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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서른둥이님글)자동차에 탄 무서운 형아

이번에 할 얘긴 고딩때 얘기야.

나 중학때 이사가고 부터 이사한 곳에서 가깝게
지낸 여인네가 있었어.

나보다 한참 위이신 대학생 누나였어.
엄마 친구분 따님 이신데 우리 어머니가 거의
30가까이 되어 결혼 하신 만혼 이시라 친구분 중엔
나보다 큰 아이들 두신 분들이 대부분 이었거든.

학창 시절 친구분인데 이사하고 보니 그 지역 사시는거야. 덕분에 다시 단짝이 되시어 서로 자주 왕래하다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가족끼리도 친해졌지.

난,
여자 형제가 없이 자라서인지 누나나 여동생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누나라면 무조건 좋아해.

누나도 집에 남동생이 없어 날 무척 아껴 주었고
우린 친동기 이상으로 지냈어.

친남매야 싸울일도 많겠지만 우린 그럴일이 없으니
오히려 서로에게 좋은 기억만 있었어.

그런 누나가 나 고등학교때 시집을 갔어.

시집가면 아무래도 만나는 시간이 많이 줄꺼라 좀
서운하긴 했지만 누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도 했지.

다행히 자형이 그 지역이 연고 이셔서 누나도
시집을 갔지만 가까운 곳에 사셨기에
자주 놀러 갈수가 있었어.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뿐 소식이 들려왔어.

누나가 임신을 하신거야.
모두들 기뻐했고 나의 기쁨도 정말 컸어.

누나를 좋아하는 만큼 누나가 낳을
예쁜 조카에 대한 기대도 컸거든.

누나를 닮아 예쁘고 착할거라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태어났어.

예쁜 남자 아이였어.
병원으로 인사를 갔는데 조그만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는게얼마나 신기 하던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난 어느덧 고 3이 되었지만
한참 이쁜짓하는 아기가 너무 예뻐서
누나네 집을 자주 갔었어.

그러고는 서울로 대학을 가곤 여름 방학때 였을거야.
오랜만에 누나네 들려 서울 얘기, 학교 얘기,
애기 얘기를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었어.

한참 말을 배워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던 녀석은
그 때쯤엔 별의 별 얘길 다 하더라구.

그렇게 시간 보내다 자형이 퇴근하신 후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게 되었어.

오랜만에 나 왔다고 갈비씩이나 사 주신다고 해서.
그렇게 외출 준비를 하고는 주차장에 내려갔지.

그런데,
그렇게 주차장에 가서는 자형차에 다가간 순간
갑자기 애가 발버둥 치며 울기시작하는 거야.

차에 안 탄다고 말야.정말 어쩌지 못할 만큼 자지러
지게 울고 안 타겠다고 버팅겼어.

누나랑 자형이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안되어서
내가 안아 들고는 조카를 달래기 시작 했어.

'' 삼촌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

'' 하지만, 하지만...차에 타면 무서운 형아가 자꾸
괴롭힌단 말야 잉잉ㅜㅜ''

난 무슨 소린지 싶어 누나를 돌아봤더니
누나도 뭔 소린지 모른다는 표정 이었어.

애가 차만 타려고 하면 자꾸 그런 소리를 한다는 거야.
차에 어떤 형이 앉아서 자기를 괴롭힌다고.

난 그때 차안을 자세히 살폈는데 차안에서
이상한걸 발견 할수가 없었거든.

난 애를 달래서 삼촌이 안무섭게 옆에 꼭 붙어서
무서운 형아 나타나면 삼촌이 혼내준다고 달래서
간신히 안고는 뒷자리에 탔어.

그리고 차가 출발하고는 식당으로 가는데
애가 뭐가 정말 무서운지 내게 꼭 안겨서는 그 작은
팔로 내 목을 꼭 껴안고 있는거야.

하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진 않았고,
우린 식당에 무사히 도착해선 저녁 식사를 했어.

조카도 아이답게 금방 조금전 일은 잊고
맛있게 식사를 하곤 혼자 즐겁게 놀았어.

그때,난 불현듯 생각이나 누나에게 물었어.

누나! 차 바꿨네?
그전에는 누나네 차는 소형차 였거든.

그 차가 자형이 총각때 산 차였는데 산지
얼마 안되는 새차라서 결혼 하고도 바꾸지 않고 타고 다녔는데 그때 본 차는 그 차가 아니였던거야.

누나가 그러시더라구.

''응, 아무래도 저번 차는 소형차라 애가 있으니
불안했는데 마침 남편이 아는 사람이 얼마 안탄
중형차를 싸게 판다고 하기에 그차 처분하고 바꿨어.'' 하더라.

난 혹시나해서 그 차가 사고 났었거나 인사 사고
낸 차가 아닌가 의심해서 물었는데 차를 판 사람도
신분이 확실한 사람이고 그런 일 있었으면 속이지
않았을건데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애들 때 흔히 있는 스스로 만든 공상인가
생각하고 말았어.

식사를 끝내고 난 거기서 누나네 들어가는거 보곤
올 예정이었지.

차까지 가는 동안 조카는 내게 안겨 있었어.
엄마, 아빠 이외엔 할머니 할아버지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많이 접해 보지않아서인지
유난히 내게 앵겨 붙더라.

그렇게 주차장에 와선 애를 차 뒷자리 태우려던 순간,
나도 본거야.

차 뒷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그 녀석을...

그 녀석은 뒷좌석 창문에 얼굴을 바짝 붙이곤 웃으며
조카를 바라보고 있었어.

새까만 눈으로....

그런데 그 얼굴에서 단순한 장난이 아닌
분명한 악의가느껴졌지.

그건 호기심이나 장난이 아닌 조카에 대한
악감정 이었고 해꼬지 하려는 의도가 분명했어.

조카는 그 아이 영가를 본거야.

아이들이 영혼을 보는 경우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아.

어린시절의 오래된 기억이고 귀신이나 영가에 대한
생각이없는 어린 시절이라 거기 대한 생각이
특별히 없거나 크면서 잊어버리니 그렇치....

그 조카도 아직 영안이 닫히기 전 이었던거야.

그리고 자길 자꾸 괴롭히니 기억에 남는거고.

누나네 부부는 당연히 그걸 볼수없으니
애가 좀 유별나다고 생각 했었나봐.

나도 애들 귀신은 정말 특히 더 싫어하지만,

조카를 그냥 보낼순 없었어. 조카는 그때쯤엔 내목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 시작 했어.

마치 내 목을 놓으면 삶이 끝나기라도 할거처럼.......

택시 타고 애 데리고 갈까도 생각 했지만
그럼 누나 부부의 걱정은 더 커질꺼고
마땅한 변명거리도 없고.,.

차 뒤좌석에 귀신 앉아 있어 못 탄단 얘긴 못 하겠고.

당연한 얘기지만 누난 내가 그런 얜줄은 몰랐어.

내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을때도 옆에
머리깨진 아저씨 있는데도 모른척 햄버거 꾸역 꾸역 먹으면서도 지킨 비밀 이었어.

토가 얼마나 쏠리던지....

어서 타라고 즐거워 하는 그 못된 형아를 보고는
미친듯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조카를 내 가슴에
깊숙히 안았어.

그냥 눈감고 있으면 삼촌이 형아 못오게 한다고
귓속말로 속삭여 주곤 말이지.

그렇게 조카를 가슴에 안고 뒷좌석에 탔어.

누나에겐 누나네 동네 쪽에서 친구 만나기로 했다며
애기는 내가 안고 가겠다고 둘러댔어.

그렇게 뒷좌석에 들어가 앉자 녀석이 훅 들이대더라?

조카에게 다가가려고 말야.

사실 그 자리에 가긴 내가 더 죽기 보다 싫었어 귀신하고 그리 바짝 붙어 몇 십분 간다고 생각해봐. 잉 ㅜㅜ

그래도 어쩔수 없더라구.

나도 뻔히 알면서 어린 조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