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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2

어느새 코트를 사야 되나 롱패딩을 사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 우리를 봅니다.
분명 작년 겨울,아니 올 3월까지도 입고 다녔을텐데 대체 뭘 입고 다녔던걸까요?^^;
그러니 또 질러야 겠습니다.눈이 높은걸 어쩌겠어요.....그죠?
ㅡ압축해서 침대 아래나 장 아래 보관............... 보이지 않아요ㅡ

출근하다 커피 한잔 땡겨서 원내 카페 들어갔더니
웬 초로의 몸피 좋으신 분이 반팔을 입고 커피를 들고 지나가십니다.반팔을? ?본능적으로 감탄하며 보고 있으려니 그 분이 저를 보고 반색을 하며 아는체 하십니다.
누구? 앗!!!!!!!!!!!!
''웬일이야~선생님 더 예뻐 졌네~~~''
입 바른 멘트는 쓰니를 기쁘게 합니다!
''여사님!왜 그동안 안 보였어요? 한 2년 놀았죠?''
이 분은 간병인인데 일 잘하시고 성격도 좋아 쓰니랑 잘 지냈던 분입니다.
한겨울에도 반팔로 일 하시며 누구보다 열성적인 업무태도를 가지고 계셨죠.간병도 전문 직업이라며.
''일이 좀 있어서 일년 반 쉬었어요''
엉? 무슨 일? 개인적인 일인가?

간병여사님 얘기가 길어지십니다.다행히 아직 출근 시간은 남았군요.연차가 깡패인데 땡 맞추어서 출근한들 그 누가 터치하겠어요.............

여사님은 정형외과환자를 주로 맡았는데 어느날 협회에서 중요한 분인데 좀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음.간암 말기 환자로 60대이고 남자라 맡기 싫었지만 협회장이 워낙 간곡히 부탁을 하여 뿌리칠 수가 없었음.
내과 환자는 손이 많이 가고 병이 깊어 기를 빨리는것 같아 가능한 피하고 싶었음.망설이니 협회장이 말하길 환자측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까지 하니 흔들렸음.
마침 맡고 있던 환자도 더 이상 간병인 쓰지 않겠다하고 막내 아들이 배낭여행을 보내달라하고 하여 여차저차로......
당일 바로 병실에 가보니 VIP병실 중에서 스페셜룸이었음.돈은 많은 가보다........
인사를 하고 현재 간병인에게 인계를 받았음.
별거 없었음.뭐 사모님도 점잖으시고 가족들도 까탈스럽지 않다함.
황달이 너무 심해 눈동자까지 노랗고 복수로 배는 곧 쌍둥이 출산할 것 같고......얼굴과 팔.다리는 야위어.....암튼 많이 짠 했음.
통증으로 못 만지게 하여 목욕도 안 시켰다고 함.
기저귀 삭은 내와 땀.황달 냄새....엉덩이를 보니 욕창까지 왔음.
여사님은 당장 물없이 씻기는 클린저랑 피부보호 크림.샴푸 등 구입 요청하여 목욕부터 시켰음.
그러기를 일주일 정도 하자 환자도 기뻐하며 적극 협조하고 훨체어를 타고 복도와 라운지 외출까지 가능했음.
그러기를 한 삼주 지냈음.
낮잠을 살풋 자던 환자가 갑자기 왼쪽 발을 툭툭 내지르듯이 찼음. 다리에 쥐가 나나 싶어 주물렀음.
''발가락에 머리카락 감겼어요.떼 주세요''
''암것도 없는데요?''
''그래요?.....''
잠 드는가 싶더니 또 왼쪽 발을 툭툭 흔들었음.
''엄지발가락에 머리카락 묻었어요.떼 주세요''
'암것도 없는데요?''
오후내내 그랬음.
결국 의료진이 불려오고......각 종 의식상태 테스트 검사 다 나가고 신경과 불려오고......
심신장애.신경과민이라고 판정.....
보호자는 신경안정제는 먹이지 않겠다하여 하루종일 환자와 실랑이했음.
떼라....없어요.....떼라.....없어요.........

그러던 어느날 빈에 사는 딸이 아빠보고 싶다고 엄마에게 전화했음.
성악인지 뭔지...암튼 음악과 관련된 공부중이라 했음.아빠의 변한 모습에 충격 받을까봐 영상통화.사진은 일체 안 찍어 보냈다함.
싫다는 환자를 목욕시키고 환의 대신 사복을 입히고 사진 찍어 보냈고 통화는피곤하여 길게 못 한다고 하며 영상통화는 안 했음.

사진을 보고는 딸이 엄마에게 전화하여 렌즈 좀 닦고 사진 찍으라고 했음.다시 사진 예쁘게 브이하여 찍어 보내면서 깨끗하게 찍혔구만......그러기를 두세번 반복했고 나중에는 알콜솜으로 닦고 찍었건만......... 이러고 지나갔음.
딸은 변해버린 아빠 모습에 충격 받고 울며불며 전화를했고 한시간 가까이 기도와 통화를 했음.
딸이 카톨릭이었음.
딸은 매일 전화하여 기도했음.기도를 하고 나면 반나절 정도는 헛소리는 괜찮았음.
머리카락 떼라는 호소는 지속되었음.
밤낮이 따로 없었고 여사님도 지치고 심지어는 밤에 잠도 안 자기 시작했음.
답답하다고 숨 막힌다고 하거나 누가 잡아 당긴다거나.....가끔 선잠 들었다가 벌떡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며 말을 중얼거리기도 했음.
대부분 앞뒤 문맥이 안 맞거나 헛소리들..
"난 모른다....그런거 없다.........''
아,간성혼수인가보다.....끝이 왔구나.....
암모니아 수치를 보면 수치는 괜찮고......
뇌로 전이되었나 싶어 또 검사......하고...

그러던 어느날 환자가 부인에게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음.
''집에 갈래.여보.금발 여자 무서워.나보고 자꾸 뭘 달라고 그래.''
부인은 안 된다고 반대하다가 점점 갑갑하다, 죽을 것 같다,누가 잡아당긴다 등등 호소하자 고민했음.
어느날부터는 신발을 숨겨 놓으라고 여사님에게 소리쳤음. 신발만 보이면 달라하고 주면 이불 아래 숨기고.힘 없으면 여사님에게 옷장이나 싱크대에 숨기라고 했음.의료진이 와도 신발 달라고....
부인이 집에 평소에 신던 신발을 가져 왔으나 역시 화내며 숨기라고.....
어느날은 간병에 지쳐 근무복 세탁을 못하여 입을게 없어서 옆 병실의 타 협회 간병인 근무복 티셔츠를 빌려 입고 왔더니 환자가 경기를 하며 부들부들 떨고 난리가 났음.노란색이라며.....노란색 싫다고..ㅠㅠ
이후부터 집에 가자고 부인을 조르고 난동을 더욱 강하게 피웠음.
설득하다 실패한 부인은 잠깐이나마 집에 다녀와보자고 결심 했음.
부인은 여사님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했고ㅠ
마음이 짠해진 여사님은 거절을 못하고 같이 가서 집에서 간병했음.

희한하게 집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고 너무 잘 지냈다함.
심지어 식사도 하고..... 그 좋아하는 골프 방송도 내내 보고....여사님에게 골프채 쥐여주고 해 보라고~~이래라저래라~가르쳐주기도 하고.....
한달여 잘 지냈고 어느날 피를 토하게 되자 응급실로 다시 실려왔음.예전 그 병실로 입원했음.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환자는 이 병실 싫다고 했음. 이제는 못 나갈거라고 말 했음.

괜히 불안했다함.
아니나 다를까 그 밤에서부터 예전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음.무한반복........
환자가 너무 그러니 불쌍해서 여사님이 손 붙잡고 울었음.
''아줌마.이번엔 내가 못 나갈것 같으니 신발 좀 찾아 주오.''
''........,''
머리카락 떼라며 왼쪽 발을 탁탁 흔들고.....
신발 숨겨라.더 심해졌음.
그즈음 빈에 사는 딸이 사진 찍어 달라기에 사진을 찍어 보냈음.
딸이 사줬다고 좋아하던 골프복을 입고ㅠㅠ
딸에게 카톡 옴.
또 사진이 흐릿하다고,아빠 목 주위에 노란 선이 있는데 그거 좀 치우고 찍어달라고.....
미칠 지경임.암만봐도 깨끗하구만.......

그 사진찍고 곧 상태 나빠져 혼수상태가 되었고 딸에게 연락도 하기 전에 딸이 빈에서 귀국했음.
그날 밤 환자 사망했음.

장례식장에 가보니 부인이 여사님에게 울면서 얘기하더라함.
염할 때 보니 남편 왼쪽 엄지발가락에 노란 실같은 머리카락이 감겨 있었다구......
그럴리없다 씻고 닦일 때 없었다 사모님도 봤지 않느냐....변명 아닌 변명은 했지만 너무 찜찜했고 생각할 기력도 없었음.

계속 찜찜하고 꿈자리도 사납고ㅡ웬 여자가 그 병실에서 맨발로 신발 찾는 꿈을 꾸거나 여사님 자신이 신발을 안고 도망다니는 꿈ㅡ해서 집에서 쉬었음.세계 일주 여행을 간 막내 아들이 전화를 해선 스페인에 왔는데,
''엄마.낮에 성당을 구경해서 그랬는지...꿈에 엄마가 웬 여자의 성당 장례식에 왔더라.엄마가 관속의 여자에게 예쁜 파랑구두를 신겨주면서 그렇게 엄마가 울었어.불쌍하다구.'' 그러면서 꿈이 너무 선명해서 전화했다고 했음.신발? ㅎㄷㄷ 섬뜩했음.

그날 저녁 오랫만에 간병인 월요 모임에 참석했음.
그 분 간병할때 워낙 빡세게 근무했던터라 근 4개월 동안 동료들과 못 만났음.
이런저런 애환과 맡은 환자에 대한 불평...간호사들 뒷담화.....불만들.....
''동생!이번에 길게 했어?무슨 환자?''
''브이아피 병실.''
그러자 부러워하는 눈빛보다 깜짝 놀라는 반응이 더 거셌음! 아니!왜 저렇게 놀라?난 뭐 고급 병실 가면 안되나?
''혹시 스페셜 병실 아냐?거기 금발 러시아 귀신 나온다는 병실!''

얘기인즉 한 반년전에 러시아 여자가 유방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어느날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죽기 직전에 부랴부랴 러시아로 귀국했고
아마도 사망한채로 갔을거라고.....추측...
그 뒤 그 병실에서 타 협회 간병인이 금발 귀신에게 시달려서 그만뒀다고 소문이 장하게 났다함. 화장실에 볼 일 보고 돌아서니 거울을 보는 금발여자가 서 있었다,꿈을 꾸었는데 병실을 돌아다니며 신발을 찾더라,가위 눌려서 보니 여자의 금발이 목을 조르고 있었다등.
동생이 모임을 안 나오니 소문을 못 듣지 않느냐......별 일 없었냐? 등.
여사님은 너무 무서워서 단 한마디도 못했고 덜덜 떨면서 바로 귀가.그 후 심하게 몸살을 했음.

49재를 일주일 앞두고 그 부인이 고맙다고 점심을 같이 하자해서 찜찜한 마음을 감추고 만났음.
딸도 같이 나왔음.
딸은 여전히 울면서 아빠에게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 했음.
그러다가 염할 때 있었던 일을 얘기했음.
''사모님.정말 씻길때 머리카락 없었어요.보셨잖아요''
''알아요.제가 봤을때도 없었어요.이상하죠? 금발 머리카락이 어디서 나왔는지....''
간병인들 사이의 소문이 생각이 나서 얘기할까말까 계속 망설였다함.상관이 없는지 있는지.....
딸은 아빠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아빠 목에 노란 선이 보였는데 그게 머리카락이었을까? 물었음!
히엑? 부인이랑 여사님이 그 사진을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딸은 목을 가로지르는 노란선이 있다고 계속 얘기를.....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 사진 속 아빠가 희미한 흑백사진속 인물같이 오래되고 바래게 보여서 느낌이 너무 안 좋았고 성당에서 기도하면서 울고 있으니 신부님이 보시곤 위로를 해주길래 사연을 얘기하며 기도를 부탁하니 사진을 보자구.....사진을 보시던 신부님이 얼른 아빠곁으로 가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왔다고.....
원본사진은 깨끗한데!
결국 여사님은 부인에게 금발귀신 얘기를 했음.
부인은 놀라며 생각을 하더니 입원했던 병동 간호사실을 찾아가겠다고.....

삼일 뒤 부인에게 전화가 왔음.
러사아 여자 환자는 유방암 말기 환자였고 파랑색 눈.. 금발이었고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급하게 귀국한거 맞으며 가고나서 병실 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급하게 간다고 일부 짐을 두고 갔다함.
통역에게 전화하여 짐이 있으니 연락해보라고 했더니 곧 가지러 온다 했다고.
결국 안 왔고 통역에게 또 연락하니 자기가 시간날때 러시아로 붙일거니 보관 부탁한다고......
결국 안 왔고 간호사들도 잊어버렸고 창고에....
부인이 얘기를 하고 받아서 짐을 살펴 봤음.
구두를 보니 파랑색 킬힐로 화려함의 극치!
실크 속옷 몇 벌과 화려한 원피스 등.
뭔가를 싸놓은 부들부들한 손수건을 펴보니 화려한 리본에 묶인 긴 금발 한 줌.
러시아 환자는 배우였으며 50대 초반.
입원중에도 늘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있었고 환의를 입지않고 본인이 가져온 하늘거리는 실크 원피스 잠옷을 입고 지냈다함.항암을 하여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빠지자 어느날 삭발을 하면서 기념으로 잘라 두었던 거라고 간호사들이 말함.
결국 첫 입원에서 몇 달을 버티다 부랴부랴.......ㅠㅠ

49재를 하면서 부인과 딸은 이 물건들을 태워주었다 함. 이후 여사님도 그 누구도 금발 귀신 봤다는 소문은 없었고.........

브아이피 스페셜 룸 구경 가 볼까요?
궁금하긴 하네요!
호텔이라던데.......
그 러시아 배우가 진짜 예뻤다는 소문이 있네요.
눈이 보석 같았고 긴 금발이 허리까지 내려왔대요! 키도 크고......처음 입원했을때 모두 입을 쩍 벌렸대요! 아픈데도 그 정도라니!
유명한지 그건 모르겠지만 자기가 나온 드라마를 늘 보곤 했다네요.

어휴.여사님 입담에 아이스커피가 다 녹아 물이 되었어요.....
지각은 안 했어요! 땡과 동시에 뛰어 들어왔죠!
아무도 태클 걸지않았지만 그냥 혼자서 눈치본 하루였네요.

이만 총총.........
예뻐야 되나봐요....세월이 흘러도 모두가 기억하는 걸 보니......
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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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시져~?ㅜㅜ쓰니 님 글 보면서 힐링하고픈데 언제 오시나유ㅜㅜ
@jinyi282 흐규흐규😢😢😢😢😢 곧 똿!힐링시켜 드리께여~~~😄
슬퍼요 ㅠㅠㅠ 이유만 제대로 알았으면 아저씨 안돌아가셨을수도있는데ㅠㅠㅠㅠ
@ofmonsters ㅠ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싶어여.....간암 말기 증상이 깊더라구요ㅠㅠ ......😢
이 시리즈 정주행했어요~ 잘 읽었습니다 언제 또 오시나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싶으니어서돌아와요쓰니찡
늦었쥬? ☺
언제오나유
아이쿠 죄송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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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소슬합니다.긴팔 입고 올 것을..... 하면서 후회했습니다. 아니!엊그제만 하더라도 덥다고 징징거렸건만......참으로 간사한게 사람이라 더위는 벌써 잊어버렸나 봅니다. 오랫만에 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여사는 복잡하고 거칠고 심각한 대형병원은 싫다고 처음부터 작은 병원에서 2~3년 일 하다가 1년 정도 쉬다가 또 다른 작은 병원에서 2~3년 일 하다가 또 노시다가......쓰니에 비하면 즐기면서 가벼운 직장생활개념을...캬캬... 일찍이 워라벨을 도입하여 실천하는 비혼주의 친구입니다. 친구여사가 밥 먹다 말고 신기한 일을 겪었다고 들어볼래? 하길래 안 듣는다 했더니 니가 밥 값 '다' 내라고 노해서 주먹을 들길래 ........격하게 듣겠다고......물론 리액션도 크게크게! 친구여사는 젊은이 보다 노인을 좋아합니다.반면 쓰니는 젊은이를 좋아하죠.이유는 간단합니다. ㅋㅋ젊은이들은 너무 격하고 무례하고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해서 부담스럽답니다. 반면 쓰니는 나이가 자격인양, 모든 예의나 의무에서 프리패스인양 나이'만' 들이미는 노인은 부담스럽다고 느낍니다.이런 특징으로 친구여사는 노인 전문 병원이나 요양병원 혹은 요양원을 좋아해서 늘 근무지로 선택합니다.오늘은 이 친구여사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서너달 더 놀아야 되는데 예전 근무하던 요양병원 병원장이 새로 요양원을 개원했는데 좀 맡아달라고 부탁 부탁을 하여 급히 입사 했음. 가서 보니 특정 과의 작은 병원이었는데 망해서 인수를 한 것 이었음. 주변에서 많이 보시겠습니다만 작은 병원들은 살아남기 힘 들어 병원 주인이 자주 바뀜.심할 경우는 1년에 한 번씩 바뀌는 경우도 많음. 리모델링 대충한 건물에 개원 준비를 하느라 거의 한달이 걸렸음.1층에는 행정 시설. 2층에는 단체 활동 시설과 3층,4층에는 병실이 있는 구조 였음. 환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병원으로 홍보를 다니기도 했음. 그런 홍보 끝에 1호로 80세가 넘은 할머니가 입원을 하시기로 되어 있어 요양원 현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직원 모두 현관에서 대기 중이었음.이윽고 흰색 승용차가 멈춰서자 중년 남자가 뒷자리에서 할머니를 끌어 내렸음.할머니가 들어가기 싫다고 고함지르고 발버둥을 치고 마당에서 딩구는 모습은 보고 있기 심히 괴로운 모습이었음.보호자도 처음에는 들어가자고 살살 꼬드기듯 달랬음.그러나 할머니는 보호자에게 갖은 쌍욕과 목이 갈라지는듯한 땡고함으로 맞섰음. 중늙은이 아들은 그런 할머니에게 고함과 강권으로 맞섰음.화가 난 아들이 폭력을 행사할 기미가 보이자 행정과 남자 직원 둘은 현관문 밖으로 달려가서 보호자를 말렸고 그 사이에 나머지 직원은 입소 예정 환자를 가드했음.한바탕 전쟁같은 난리 끝에 결국 할머니는 병실에 입소했고 아들은 설명도 듣지 않고 사인만 하고 갈테니 서류부터 달라고 요구했음. 이틀 동안 할머니는 틈만나면 울었고 식사도 하지 않았음.노인은 하루만 굶어도 치명적일 수 있어서 결국 요양보호사가 돌보다가 보고를 했음. 처음 얼마 동안은 손만 잡아 주었음.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눈을 맞추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음. 할머니는 치매도 아니고 큰 병도 없었음.단지 며느리와 사이가 극도로 나빠 한 집에 살 수 없을 정도 였고 다른 자녀들도 모두 같이 살기를 거부한 경우 였음. 그렇게 6개월 가량이 흘렀으나 아무도 찾아오는 가족이 없었음.안부를 묻는 전화도 없었음. 3개월이 지나자 의외로 할머니는 놀이 시간이나 작업 시간 등에 적극적 참여 하기 시작해서 직원들이 좋아했음. 그러던 어느날 목욕을 하는 날이 아닌데 할머니가 목욕을 하겠다고 샤워실 개방을 요구했음. 그시간은 마침 기저귀 가는 시간이라 조금 있다가 목욕하자고 설득했으나 1호 할머니는 끈질기게 요구했음.견디다 못한 요양보호사가 친구여사에게 보고했고 마음 약한 친구여사가 목욕을 도울테니 보호사들은 기저귀 라운딩을 하라고 했음. 샤워실을 개방하고 1호 할머니의 목욕을 도왔음. 근간 낙상과 미끄럼 사고가 연달아 서너건이 있어 직원들이 매우 민감하게 대처하는 중이었으며 환자들을 혼자 두지 말라고 원장이 소리소리 질러서 일손은 부족하지만 조심하는 수 밖에 없었음. 친구여사는 낑낑거리며 무사히 목욕을 시키고 1호할머니의 옷을 입혀드리고 병실로 모셨음. 병실 문을 들어서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자기 다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려......으으헛!!!!! 깜짝 놀란 친구여사가 급히 붙잡아서 다행히 사고는 막았음.ㅠㅠ ''이런 ㅆㅂ노미.어디서 GR이고.해도 안 졌는데!@#%~@^&%#*÷×*.#" 그런데 갑자기 1호 할머니가 뒤돌아 문을 노려보며 한바탕 걸죽하게 욕을 해댔음.그냥 고함이 아니라 째지는 것 같은,날카로운 못 같은 걸로 쇠를 긁는 듯한?? 그날 초저녁부터 1호 할머니는 주무시기 시작했고 아침이 밝았는데 깨지 않았음. 너무나 반듯한 자세. 늦잠을 주무시나? 했었고 식사 시간이 되어 보호사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음. 친구 여사가 출근하여ㅡ9시 출근ㅡ라운딩을 가 보니 예쁘고 단정한 모습으로 너무도 편안하게 자는 것 같았다함.심지어 피부마저 너무나 고왔음. 신체 활력 징후도 정상이었음.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깨우다가 깨우다가 하루가 갔고 급기야 원장이 날아오고......노인은 2~3일 만 굶어도 탈수로 매우 위험해짐. 다급히 보호자에게 연락했으나 알겠다는 대답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친구여사가 아들에게 전화하여 병원으로 옮기자고 권유하였으나... 아들은 화를 버럭내며 죽거든 연락하라고..........ㅠㅠㅠㅠ ㅡ요양원은 의사가 상주하지 않음.주사나 약등 처방 못함.치료가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의 돌봄이 주목적임ㅡ 1호할머니는 3일이 지나도록 자세 한번 흐트러짐없이 계속 잤음. 4일째 되는 날 퇴근 전 안타까운 마음에 1호 할머니 귀에 내일은 일어나시라고 속삭이고 손 잡아 줬음. 그날 밤 친구여사는 꿈을 꾸었음. 꿈 속에서 낯선 병원에서 밤 근무를 하고 있었음. 캄캄한 복도를 걸으며 병실 리운딩을 하는지 여기저기 살피고 있었음. 그러더니 어느 병실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음.갑자기 병실 문이 끼리릭 힘 겹게 소리를 내며 열렸음.어슴프레한 복도 비상등 불 빛 사이로 낯선 환의를 입고 목발을 짚은 남자가 또각거리며 걸어 나왔음.문 입구에 서서 친구여사를 빤히 쳐다봤음.얼굴이 길고 흑갈색이며 눈이 개구리처럼 부리부리 했으며 굵은 주름이 심했고 뺨에는 얼굴을 가로지르는 상처가 선명했으며 비쩍 마른 남자였음.오른쪽 허벅지 아래는 환의가 묶여 힘 없이 펄렁거렸음.그 남자는 친구여사를 빤히 쳐다보며 웃었음.소름이 끼치는 웃음에 웬지 무섭게 느껴져 친구여사가 도망가려 했지만 발이 묶인 듯 떨어지지 않았음.끙끙거리며 다리를 붙잡아 옮기려고 씨름을 하고 있을때 갑자기 환자들이 병실에서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음.그러자 그 남자는 카랑한 목소리로 깔깔 웃으며 목발을 만세하듯 치켜들더니 친구여사를 쏘아 보며 보라는 듯 목발로 환자를 내리치거나 어정어정 걷는 노인 환자에게는 목발로 발을 걸어 넘어뜨렸음.환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머리가 깨져 피가 낭자하게 흘러 복도를 넘치자 그 남자는 신나서 박수를 치고 외발로 깡총깡총 뛰면서 날듯이 문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음. 친구여사는 복도를 뒤덮은 피에 어느새 자기 발이 잠기자 비명을 지르고 울며불며 도망치려 몸부림을 쳤음.그걸 깔깔 웃으며 보던 그 남자가 무시무시한 소리를 꽤액 지르고 손을 휙 뻗으며 친구여사를 잡으려 했음.으헉하고 깜짝 놀란 친구여사가 손으로 눈을 가리려했으나 몸도 굳고 손도 움직이지 않았음.악악 비명만 질렀다함.환자들은 계속 병실에서 나오고 그남자는 깔깔거리며 목발로 때리고 발 걸고......환자들에게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말은 안 나오고 비명만 지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크롱이ㅡ친구여사의 멍뭉이ㅡ휙 나타나 이빨을 드러내며 그 남자를 향해 맹렬히 짖어댔음.그래도 그 남자가 목발을 휘두르자 크롱이가 그 남자의 다리를 왕 물었음! 그러자 그 남자가 크롱을 떼 내려고 목발로 크롱을 내려 찍었음.울부짖던 친구여사가 아악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크롱을 구하고자 달려가려 격하게 몸부림을 치자 다행히 마비가 풀려 휘두르는 목발을 두 손으로 막았음.휘두르는 목발에 대책없이 맞으며 쓰러진 크롱을 부르며 안으려 했음.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친구여사를 때리던 목발이 멈췄음. 좀 전까지 캄캄하던 복도가 환해졌음! ''이놈아!여기가 어디라고 지랄이야아!내가 불쌍해서 봐 줬더니.해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일렀건만!'' 언제 왔는지 1호 할머니가 검은 한복을 입고 그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호령을 하고 있었음! ''안된다고오!!!!!!!!'' 그남자는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1호 할머니가 무서운듯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음. 어느새 그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음. 친구여사는 쓰러진 크롱을 안고 크롱을 부르며 울었음. ''크롱아 눈 좀 떠봐!언니가 고기 줄께! 어으헝 어으헝!'' 깨어나지 않는 크롱을 안고 울다가 울다가 꿈에서 깼음. 꿈에서 깼을때 친구여사는 얼마나 울었는지 베개가 온통 젖어 있었고 온 몸이 아팠음.베개를 크롱인양 안고 하염없이 울었다함. 크롱은 친구여사가 여고시절 집 근처 사는 동네 할아버지에게 맞고 사는 강아지 였음.등하교길에 매일 봤는데 못 먹어서 비쩍 말라있었고 대문가에 짧은 줄에 묶여 있어 꼼짝도 못 했음.밥그릇에는 다 썩은 밥이 있었고 그 나마도 없는 경우가 더 많았음.불쌍해서 주인 할아버지 몰래 먹을것을 주곤 했음.대문 사이로 팔을 뻗어 음식을 주곤 했는데 그걸 눈치 챈 주인할아버지가 크롱의 목줄을 더 짧게 묶어 놓아 오가는 사람이 준 음식을 받아 먹지도 못하게 했음.어느날 태풍이 온다고 일찍 하교하는 여고 2 여름에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크롱이 낑낑거린다며 주인할아버지가 지팡이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었음. 그날따라 크롱의 비명이 심상찮아 친구여사가 울면서 말렸으나 주인할아버지는 못 들은채 더 세게 크롱을 때렸음. 친구여사가 울면서 집으로 달려가 엄마랑 할머니를 모시고 왔고 평소 의리파인 할머니가 주인할아버지랑 맞장 떴고 기절한 크롱을 겨우 빼내 동물병원으로 싣고 갔음. 우측 눈은 안구 파열로 적출 수술했고 양쪽 앞뒷다리 복합골절.목줄로 인한 목주위 피부가 썩어 다 도려내고 치료 후 봉합..... 오백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등을 치르고 크롱이를 데려와 키웠음.성대를 다쳤는지 코골며 자는 소리가 크롱크롱하는것 같아 크롱이라 이름지었음.친구여사는 뽀통령 만화영화 ㅋㅋ 결제하고 볼 정도의 덕후임! 크롱은 친구여사가 물고빨고 사랑으로 십년을 키우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음.지금은 크롱의 손녀와 그 손자를 키우고 있음. 그 길로 악몽 탓에 날 밤을 새우고 출근했음.출근 하자마자 1호 할머니를 보러 갔음.1호 할머니는 밤사이 얼굴이 완전 상해 있었음.가족에게 전화하자, ''죽었어요?'' 죽거든 연락하라며 퉁명스런 아들의 성화에 통화를 끝냈음.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자 엄마가 전화를 하시곤 무조건 집으로 곧장 오라고 했음.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그냥 무조건 일찍 오라는 것이었음.땡 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음.친구여사의 차가 주차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할머니랑 엄마가 달려 나왔음. 할머니가 어제 꿈을 꾸었는데 크롱이 나왔다함. 꿈에 생전 처음 보는 흰색 건물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갑자기 거기서 불이 났음.시커먼 연기가 자욱한데 화염은 보이지 않고 창문마다 사람들이 달라 붙어 살려 달라고 울부 짖었음.큰일 났다 싶어서 불을 끄려고 어디 물이 있나 두리번거리는데 손녀ㅡ친구여사ㅡ가 가운을 입은채 현관문에 끼어서 할머니를 부르며 살려달라 울더라함. 아이구아이구하며 깜짝 놀라 허우적대는 다리를 끌고 손녀를 구하려고 가려하자 어디선가 크롱이 달려와 이를 드러내며 왈왈 짖으며 못 가게 막았음.할머니는 크롱이 야속하여 비키라고 돌을 주워 크롱에게 던졌음. ''오백아 니가 이러면 안된다.니를 살린게 언닌데 니가 이라면 안되지.비켜라비켜봐라 좀!'' 한참 크롱이랑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쓱 나타나 할머니를 꾸짖었음. ''다 늙은 노인네가 나이값을 해야지!지 손녀도 몰라보고!자세히 보소 할망구야! 저기 니 손녀가! 어?'' 머리를 꿰뚫는 듯 준엄한 꾸짖음이었다함.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불 타는 병원 현관문을 보니 손녀가 아니라 비쩍 마른 외다리 남자가 목발을 휘두르며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음. ''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 그남자는 외발로 깡총거리며 신난듯이 펄쩍펄쩍 뛰어다니다가 큰 통속에 든 액체를 건물에 끼얹으며 중얼거렸음.기름 같았음.코를 찌르는 기름냄새가 났음. 할머니는 놀라 주저 앉아 크롱을 끌어안고 울었음. ''아이고 오백아,고맙다고맙다고맙다.내가 니 구한다고 오백만원 썼다고 늘 그랬지만 진심 아니라 니가 이뻐서 그랬다.알제?'' 크롱은 할머니의 얼굴을 핧으며 위로하듯 안겼음. ''가자!''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크롱에게 가자고 하니 크롱은 가기 싫은지 할머니 품으로 파고들었음. ''가자'' 크롱이 계속 낑낑거리며 안 가려하자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한숨을 쉬며 ''니 할 도리는 다 했다.여태 환생도 안 하고 그만큼 지켜줬으면 되었다.저 할망구가 빙충같이 지 손녀도 못 지키는건 내 알바 아니다'' 추상같은 꾸지람에 정신이 번쩍 든 할머니는 크롱을 안고 하염없이 고맙다고 했음. ''오백아 고맙다.이제는 환생해서 좋은 곳으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거라.사람이든 동물이든 니가 원하는 것으로 태어나 여력이 되거든 언니보러 오너라'' 할머니가 안스럽게 여전히 봉합된 우측 눈을 쓰다듬자 크롱의 눈이 번쩍 뜨였고 크고 검은 눈동자를 빛내며 크롱이 꼬리를 우다다 흔들며 노파에게 달려갔음. 울면서 크롱을 보내고 꿈에서 깼음. 할머니가 꿈 얘기를 하시며 우셨고 그 얘기를 듣던 엄마도 동생도 울었음.크롱은 모두에게 사랑받던 멍뭉이 였음.할머니는 평소에 크롱에게 장난스레 내가 니 구할라고 오백 썼다.니 은혜 갚아야지하며 애교도 부리라 했고 산책길도 늘 동행 시키셨음. 크롱이란 이름 대신 애칭으로 오백이라 부르셨음. 할머니는 크롱이 니를 구하려고 꿈에 나온거라며 친구여사에게 지금 다니는 병원 당장 그만두게 하셨음.외다리 남자.목발.이십오년 전에 죽은 크롱.검은 한복할머니가 나오는 꿈을 할머니랑 동시에 꾸고나니 섬뜩했음.검은 한복 할머니가 누군지 알겠느냐고 물어보자 할머니는 낯은 익은데 누군지는 모르겠다함.1호 할머니가 아닌가 하여 대충 생김을 말해주자 그런것 같다 하셨음. 친구여사는 다음 날 사표를 썼고 후임이 올때까지 있어달라는 말에 난감했지만 의리상 수락했음. 곧 1호 할머니는 돌아가셨음. 돌아가시는 날 할머니가 꿈을 꾸셨음. 또 그 병원에서 복도를 걷고 있었음. 어느 병실 문 앞에서 그 외다리 남자가 목발로 병실을 오가는 노인들을 발 걸어 넘어뜨리며 신나게 낄낄거리고 있는것을 보았음.할머니는 살기를 품은 눈빛과 음침한 웃음소리에 저건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하셨음.무서움에 덜덜 떨고만 있었음. 어디선가 사람들이 음식이 가득 차려진 큰 상을 가져 오더니 그 남자 앞에 놓았음.음식이 얼마나 가득 놓여 있었는지 빈 곳이 없었음. 목발을 휘두르던 남자는 상 앞에 앉았고 음식을 나른 사람들에게 앉으라고 손짓을 했음.그 사람들은 배가 고팠는지 얼른 앉더니 허겁지겁 밥을 먹었음.그 남자는 음식을 죽 훓어 보더니 밥이 한그릇 모자란다고 고함을 질렀음.그러자 얼굴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다 익어 껍질이 덜렁거리는 얼굴을 한 손녀가ㅡ친구여사ㅡ 밥 한그릇을 들고와 상에 올렸음.그러자 남자는 뒤돌아 가려는 손녀에게 밥 뚜껑을 열고 먹으라 했고 손녀가 밥 뚜껑을 열려하는 순간 황토모래 바람이 맹렬히 불어와 상을 엎었고 음식들이 다 쓰러졌음.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쓰러진 손녀의 손을 잡아 끌며 멍하니 서있는 할머니의 등을 있는 힘껏 내려 쳤음! ''아이고 이 빙충이 할망구야! 니 손녀 어쩔래! 얼른 데리고 가소! 뒤도 보지 말고 가소!'' 있는 힘껏 등을 한번 더 맞은 할머니는 꿈에서 깼음. 꿈에서 깬 할머니는 친구여사의 출근을 절대 반대했음.할머니가 요양원으로 전화를 걸어 손녀가 출근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더이상 출근을 못하니 사직처리하라고 했음. 집에서 뒹굴던 친구여사는 꿈 얘기가 너무 뒤숭숭하고 찜찜하여 개원 동기인 행정과장에게 전화를 했음.복도에 비치된 소화기 점검을 부탁한다고.같은 요양 병원 근무하다 스카웃된 행정과장이랑은 친했음. 이틀 후 행정과장에게 전화가 왔음. 어제 오후에 요양원에 불이 났고 3층 다인실에ㅡ1호 할머니가 있었던ㅡ다수의 피해자가 났다함. 화재 원인은 누전인 것 같다고.....친구여사가 소화기 점검하라하여 4층은 점검했었고 3층은 하려 했는데 하필 그 순간 그 방에서 또 낙상 사고가 발생하여 점검을 못했다함.환자들을 구하려던 의료진이랑 요양 보호사도 유독 가스 흡입으로 중태라 했다하며 하필 사고 지점인 3층 소화기에만 가스가 없었다함. 그러면서 묻기를 ''과장님 혹시 알고 계셨어요? 이 요양원 전신?'' 이 요양원 전에는 정형외과 전문 병원으로 제법 유명했음.어느날 교통사고?재해 사고?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한쪽 허벅지 아래 다리가 절단된 40대 남자 환자가 왔음.치료끝에 목숨은 건졌으나 보험 처리와 불투명한 미래로 많이 힘 들어했음. 장애등급 문제로 병원장과 다툼이 몇 번 있었음. 크게 다툰 어느날 밤에 앙심을 품은 남자가 술을 먹고 본인이 지내던 병실 복도에 석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켰음.술에 취했고 목발이라 미끄러져 불길에 휩싸였음. 다행히 불길은 빨리 잡혀 병원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고 두 병실만 전소 되었음. 피해자 보상 문제 등으로 병원이 휘청거렸고 곧 넘어갔음.다른 병원으로 열었으나 1년 만에 망했음.또 다른 병원으로 개원,길게 가면 2년....... 네댓번의 주인이 바뀌었고 핫하다는 요양원으로 재단장.....역시나 끊이지 않는 낙상사고.미끄럼 사고....결국은 화재........전 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으며 작지만 잦은 화재도 있었다고..... 1호 할머니는 후처였고 전부인 자식 5명을 다 키웠는데 남편이 죽으면서 자식들에게 괄세 받을까봐 재산을 거의 다 할머니에게 남겨주었는데 결국 그 재산이 화가 되어......... 친구여사는 크롱도 보고 싶고 바람도 쐴겸 평소 다니던 암자를 할머니랑 엄마랑 갔음.크롱을 위하여 향을 사르고 기도했음.좋은 곳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기도후 스님이 차를 주셨음. ''이제는 애기 기도 안 해도 될것 같습니다.애기가 지난 새벽에 웃으며 갔습니다.두 눈 뜨고 달려 갔습니다.'' 할머니랑 엄마는 기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을 외우고 수도없이 절 했음. 스님은 크롱이 외눈박이인걸 몰랐음!ㅎㄷㄷㄷ 짧은 얘기인데......왜 이렇게 길어 졌는지ㅠㅠ 이만 총총.......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3
이번 13편은 무지 늦었습니다.ㅠㅠ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고요(왜 가슴이 뜨끔거리지..) 교육을 받는다고 조금 바빴습니다. 그렇습니다.전문인이라면 전문적 지식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됩니다.그럼요!암요! 주사바늘 찌르는 교육은 아니고요(전 한쪽 눈 감고 한 손으로 백미터 밖에서 던져도 바늘이 꽂혀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의학을 따라 잡으려고 달려가는 교육이랍니다. 연말에는 1년을 정리하는 회식..... 새해에는 새해라고 파이팅하자는 회식..... 이건 뭐 뫼비우스의 회식이자너! 전국구 백여명 모여 열기를 뿜습니다만...... 겨우 한시간 강의 듣고 *심커피 한 잔 격하게 저으며 쑤시는 좀을 어떻게 해결하나 고민 중인데 누군가 호들갑 떨며 쓰니에게 아는체를 합니다. ''쓰니쌤!맞죠?'' 엉?엉? 눈이 부리부리 왕방울?!너너! 너구나! 사직한지 십년도 넘은 예전 동료이자 후배였습니다. 병원생활 징글징글하다고 쌩하게 그만두더니 결국 ㅋ 다른 지방, 다른 병원에 재취업해서 그동안 주욱 다녔답니다. 작은 병원 다니니 스트레스가 좀 덜할거라 생각했는데 뭐 별 차이가 없답니다. 별 차이는 있는데 차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겠죠! ''쌤.사람 인연은 정말 모르는 건가봐요! 정 땡쌤 기억나요? 이번에 그 쌤이 우리 병원 원장으로 왔어요!'' 정땡?누구지? 음.....모르겠네요...... 솔직히 쓰니는 약간의 안면인식장애와 동시에 이름인식장애도 있답니다ㅠㅠ 이런 점은 아이큐와 상관없는거겠죠?그초? 쉬는 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이 친구의 수다는 그칠 기미가 없습니다.그렇군요,기억에 떠오르는 영상이 있습니다.수다스럽습니다. 그녀의 지난 과거 12~13년의 인생사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오므나 그랬니?그랬구나....그렇지 그러엄.... 기술 들어갑니다.슬슬 자리로 이동하며 엄청 진지하게 강사를 바라보며 후다닥 앉습니다. 서서히 기억이 떠오릅니다. 앰블런스의 왜옹왜옹이''돈내돈내''로 들린다던 신경외과 정땡샘도,속눈썹이 너무 짙고 길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눈썹까지 붙이고 길게 하려면 부지런해야겠다라고 했더니 콧웃음 치며 ''이거 원래 제 눈썹이거든요''라고 한방 날리셨던.... 3년차때 신경외과 병동서 내과로 왔던 후배입니다. ''샘!지금도 NSㅡNeurosurgeryㅡ(신경외과) 1인실에 귀신 나와요?'' 잉? 그런 일이 있었나? 기억 안 나는데..... 기억 안 난다,그런 일이 있었나라고하자 아주 자리를 잡습니다.신납니다. 다음 강의는 제껴야겠습니다.굳이 들어야할 강의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당시 신경외과 주 파트는 뇌수술이었고 종양수술이 주요 파트였음.뇌혈관질환 파트보다 뇌종양 파트가 잘 해서 '라기보다는' 신경외과 과장이 종양파트여서.... 뇌혈관질환 파트 교수와 상앙숙이었음^^;; 심지어 종교까지 달라서..... 독실한 기독교와 독실한 불교신자 였음. ㅋㅋ 과장은 원내 기독교 봉사 동우회 회장님. 다른 분은 원내 불교 동우회 회장님으로..... 그 달의 마지막 주말에는 3사 방문하여 백팔배하기, 스님 설법 듣기 등.....^^;; 보통 불교 신자들은 기독교를 잘 품어주었으나 ㅋ 송년회에서 뇌혈관 교수가 폭탄주로 파도타기,해일타기 등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 과장님이 십자가를 꺼내서 ''사탄아 물러가라!!!''하시는 바람에...... 두 분 모두 출혈성 뇌졸중이 올 뻔한뒤부터 회식자리에 절대 같이 참석하지 않았다고ㅋㅋ 신경외과 병동만의 특징이 있음. 뇌수술을 하고 나면 부작용이 오는데 신체적 특징으로 오는 마비와 발작을 제외하면 성격변화.심한 우울증 동반.집중력 과 주의력 약화로 사건 사고나 싸움이 잦았음.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여자 환자 f가 수술 후 부작용 중 심한 성격변화로 쌈닭이 되버림.특히 남자와 눈만 마주쳐도 싸웠음.거의 죽일듯이 덤벼 들었음. 주치교수와 같은 교회의 교인이었으며 병전 성격은 마더 테레사급이었음. 간호하는 가족도 처음에는 질환때문이다라며 이해했으나 긴 병에 효자없다고 아들 둘과 남편은 달래다가 울다가 싸우더니 곧 포기했음. 그도 그럴것이 보호자들은 남자들....... 죽일듯이 욕하고 물고 때리고 덤벼드니 견딜 재간이 없었음. 또한 다인실 입원중에 보호자들과 내원객들이랑 늘 싸우니 병실에서 왕따에.... 쫒겨날 지경이었음. 당시는 재활까지 시켜서 퇴원시켰으니 기본 3~6개월 입원이 평균이었음. 민원이 늘 발생하자 보다 못한 과장님이 1인실을 권유했음.주치의에게도 욕하고 침 뱉고 대화 거부 했으며...... 진찰을 할 수 없었음. 수술상처 소독때에도 난리가 났음. 주치의가 손을 댈 수 없어서 간호사가 드레싱을 해야 했을 정도 였음.드레싱 받다가 아프면 발로 차고 물고.... 옆에서 지켜보던 의사가 붙잡아도 괴력으로 이겨냈음. 병실이 초토화......치료실로 오라고 하면 자기를 죽이려 데려간다고 고함지르ㅠㅠ. . 1인실이 3개가 있는데 일반형 , 고급형, 로얄형 임. 결국 일반형으로 전실이 결정되고 입실하려는데 병실 문을 붙들고 안 들어가겠다고 고함지르고 욕하고 침 뱉고.... 감옥에 가두어 죽인다!! 등 바닥에 뒹굴고 뗑깡부리며 고함질렀음. 결국 더 넓은 고급형으로 옮겼고 그제서야 조용해짐.창문도 크고 방도 넓어서 훤한 느낌의 고급형이었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한 여자 g환자가 있었음.이 분은 수술 후 좌측 편마비와 우울증 동반되어 밤만 되면 울었음.그러다가 새벽 한시경에는 집으로 전화를 해 달라고 요구하심. 처음 한달간은 간호사들도 순순히 집으로 전화 해드림. 보통 통화 서너시간 함.나중에는 보호자들이 전화 거절하다가 집 전화번호를 바꾸는 지경에 이르렀음! 그럼 중간에서 간호사들 죽음임....ㅠ 전화 걸어주지 않으면...업무 마비됨..... 결국 꾀 많은 이 후배가 빈 병실로 전화 걸고 환자에게 수화기 건네주고는 병실로 슬쩍 가서 전화 받아 가족인양 응대함.그리고 후배 간호사는 가족처럼 받아 두세마디하고는 수화기 바닥에 놓고 나와서 일함. g환자는 서너시간 계속 혼자서 통화함........ 역시 다인실에서 쫒겨 날 지경이 되었음. 이 분은 일반형 1인실로 전실 갔음. 한달여 지나고 조금 호전이 보여서ㅡ 가족들의 경제적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고ㅡ 다인실로 전실했음. 기존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거부했음. 음.....솔직히 장기환자가 많은 방의 텃세는 상상초월임. 좁은 병실에서 조금이라도 넓게 사용하겠다고 옆 침대와의 간격이 0.5센티 정도 더 넓다고 머리 드잡이하기, 전화 오래 쓰면 쌍욕 따발총, 면회객 많이 오면 온다고 짜증내고 오래 있는다고 쌈박질. 날이면 날마다 싸움이 그치지 않았음. f환자 보호자들이 그 병실 전체와 크게 싸우고 퇴원 하겠다고 더러워서 못 있겠다고 선언했음. 뭐......그 날로 퇴원했음. g환자는 편마비의 호전이 빠르지 않아 퇴원이 불가능했음. 그렇게 f가 퇴원하고 한참 뒤까지도 g환자는 새로운 병실에서 은근 왕따였음. 어느날부터 g환자가 옆 침대 보호자에게 갑자기 욕하며 덤벼 들었음.본인 침대를 만지지도 않았는데 만지고 지나갔다고 싸움을 걸었음.편마비가 아직 덜 풀려 발음도 어눌했으나 욕할때는 너무 잘 했음. 그 날 이후로 걸핏하면 시비걸고 욕하고 삿대질하고... 편마비 임에도 불구하고 발차기도 했음. 그걸 본 담당의가 재활치료의 일종으로 등록해야겠다고 했음. 밤이면 안 자고 복도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이방 저방 들어가거나 했음.그러다가 종종 슉 사라져서 밤간호사들이 총 출동되어 경비팀과 더불어 추격전과 체포전을 벌이기도 예사였음.재활 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밤에는 잘 걸었음.잠 안 자고 전화하고 울며 지내던 일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음. 밤번 막내가 새벽 한 시 즈음 야식 먹기 전 병실 라운딩을 하는데 비어 있는 고급형 1인실에서 말소리가 들렸음. "엉? 안 잠겼나?'' 평소 병실이 비면 청소 후 문을 잠궈 둬야 되지만 병동 창고가 비좁아 물건이나 기구들을 놓아 두는 경우가 많았음. 뭐야?하며 문을 열어보니 희미한 복도 불빛이 비쳐지며 어둠 속에 서 있는 g를 봤음. 혼자 중얼거리며 손짓을 하고 있길래 불을 켰음. ''g님!여기서 뭐 하세요?'' g환자는 반응없이 중얼중얼.막내간호사가 살짝 흔들었음. "g님!여기서 뭐 하세요? g님 병실로 가시죠'' 그날 이후 거의 밤 g환자는 그 병실로 들어갔음. 며칠 뒤 드뎌 그 방에 입원 환자가 생겼음. 첫 날 g환자가 두시경 그 방에 들어가려는 모습을 본 담당간호사가 발견하고 못 들어가게 했음. 이틀 후 그 방 환자가 화를 냈음. "여기는 환자들이 막 드나들어도 관리 안 합니까?'' 말인즉슨 입원 첫 날 새벽에 이상한 여자 환자가 들어오더니 한동안 나가지도 않고 돌아다니면서 왔다갔다하더니 그 다음 날엔 중년여자가 들어와서 돌아다니길래 당장 나가라고 했다고...... 수간호사는 g환자임을 짐작하고 사정 얘기를 하고 사과했고 간호사들에게도 주의 시켰음. 5일 뒤 그 방 환자는 전실을 요청했음. 밤마다 자꾸 병실에 들어오는 이상한 아주머니 때문에 기분 나쁘다고 했음. 밤번 간호사들은 억울했음. 업무가 많아 바빠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상황이고 불만사항은 접수되었지 그렇다고 밤새도록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ㅠ 그 뒤 얼마 후 전국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단풍구경을 가려면 사표를 써야 갈 수 있다는 등 워라벨의 기초를 다지던 가을 새벽에 1인실에서 환자가 뛰어내렸다는 소문이 병원을 흔들었음. g환자가 새벽에 1인실 방충망을 뚫고 뛰어내렸음. 새벽이라 '쿵'하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음. 간호사들은 아침 첫 바이탈 사인ㅡ혈압 재고 열 재고 등 하는 행위ㅡ재러 갔을때 자리에 없어서 화장실 갔겠거니...기다림.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밤 번 근무자들이 온 병원을 찾아 다녔음. 새벽에 출근하는 직원이 주차하려다가 발견했음. 무심코 뒷마당에 주차하려고 들어가다가.......... ........주차되어진 차 지붕에....ㅠ바닥에........... 개원이래 최초의 자살 사건이었음. NS에 비상 걸림.주치의 정땡샘과 교수는 한동안 북풍한설이었음. 더불어 병동도 우울했음.ㅡ여기까지는 쓰니도 알고 있었음ㅡ 환자안전관리체계가 허술하다고 윗분들과 경영진들이 비상선포를 한 관계로 일하기 힘들었음. 봄 방학 시즌이라 온 병원이 미친듯이 바쁘던 어느 날 밤 집에 다녀온 봉샘이 아이스크림을 쏘았음. 봉샘은 평소 야식 시간에 낑겨서 잘 먹곤 했음. 봉샘이 연애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주어 깔깔거리며 몰려오는 잠을 잊고 있었음. 갑자기 두다다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음. 간이 철렁할 정도로 컸음! 의료진들은 뛰는 소리.큰 소리 나 비명소리.쿵 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함! 뭐지?하면서 모두 복도로 뛰어 나와서 두리번 거렸음! 으잉?? 정땡 샘이 가운도 입지 않은 채로 달려오더니 휙하고 무리들을 지나쳐 고급형 1인실로 뛰어 들어 갔음.뭐지????뭐야??? 모두 놀라서 같이 우르르 뛰어 들어 갔음. 정땡샘은 어두운 빈 병실을 뛰어들며 소리쳤음. ''불!불 켜봐요!'' ''샘!샘!무슨 일 이예요?'' 정땡샘은 욕실까지 다 뒤져보고는 창가로 가서 창문밖을 살폈음. 하릴없이 다들 같이 창밖을 살펴 봤음.어둠 뿐. ''샘 무슨 일 이예요?'' ''g환자 자리에 있는지 봐줘요'' ''예? 쌤? 누구요?'' 그제서야 정땡샘은 멍하게 병실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쉬었음. 봉샘이ㅡ1년차 레지던트ㅡ약간 멍한 정땡 샘(2년차)과 같이 의국으로 돌아갔음. 입모양으로 나중 알려주께라고......해줌. 평소 봉샘은 간호사실과 잘 지내는 편이었고 정땡샘은 그만그만했음.그 샘 성격은 약간 강박적으로 본인의 일을 해나가는 스타일이었음. 특히 본인의 실수나 헛점은 용납하지 않았음. 다음 날 봉샘이 말하길, 정땡샘이 꿈을 꾸었는데 g환자가 그 방 창문으로 뛰어내리더라 함.너무 생생해서 꿈인데 생시로 착각 한 듯하다 했음.아마 담당 환자가 자살한 일이 큰 충격이었나보다라고 했음. 그 날 이후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가니 너나 모두 살살 잊어가고 있었음. 오후 근무가 마쳐가고 밤번이 출근하여 인계를 시작할 즈음 막내가 달려오며 투덜거림. ''진짜 쌤..부끄러워 낼 출근 못 하겠어요'' 화장실 간다던 막내가 저쪽에서 뛰어오며 호들갑을 떨었음. "왜?'' '' 고급방이 빈 방인줄 알고 볼 일보러 방귀 뿡뿡 뀌며 뛰어 들어갔는데....환자분이 쳐다보고 계셨어요!우엥'' ''........너.......무슨 소리 하냐?그 방 빈 방이야!'' ''아녜요!환자 분 계셨어요!'' ''너 병실 열쇠로 열고 들어가지 않았냐? 열쇠 들고 갔잖아!'' ''....?????..............'' ''대체 몇 호실로 들어간거냐 막내야?'' 인계하려고 다 모여있던 간호사들은 맹한 소릴하는 막내를 보며 혀를 찼음. "병실 화장실 사용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아는데요..화장실은 다 찼지...급해서 그랬어요. 직원 화장실이 따로 없으니 너무 짜증나요!'' 막내는 급하다고 열쇠꾸러미를 던지고 화장실로 달려가면서 중얼거렸음. 칠칠치못한 막내의 헤프닝으로 끝났음.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보호자들 사이에 g환자가 고급형 1인실로 들어가더라, 아니다 f환자가 피 흘리며 복도를 지나 들어가더라 등 말이 많았음.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뇌졸중으로 수술한 엄마를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 중 이십대 딸이 새벽에 화장실 가던중 g환자가 절룩거리며 고급형 1인실 문을 통과해 들어가는 걸 봤다함. g환자는 온통 피로 덮여 있고 팔은 뒤틀리고 머리 반쪽이 없었다함. 또 한 남자 보호자는 자다가 이상하게 너무 추워서 눈을 떴더니 병실 중앙에 웬 여자가 이 침대 저 침대 기웃거리다가 벽으로 사라졌다함. 주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본 결과 인상이 f같더라 함. 그러던 중 밤번 간호사가 새벽 라운딩 중 빈 병실인 고급형 1인실에서 부르는 소리? 신음소리? 가 들려 들어가 보니 창가에 누군가 서 있다가 휙 사라졌다함.병실은 너무 싸늘했다함.추운것과는 분명 달랐다함. 이런저런 소문이 부풀려지니 공포에 휩싸이고 멤버들은 수간호사에게 무섭다고 전출을 원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혔음. 심각성을 느낀 수간호사는 뇌혈관파트 교수에게 티타임을 제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의논했음. 그 교수는 집단 죄책감이라고 얘기했음. 아...뉘에....듣던 간호사들.....콧방귀..... ''교수님이 못 보셔서 그래욧!빈 병실인줄 알고 열쇠로 열고 들어갔는데 분명 오십대 정도의 여자환자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니까요!'' 막내가 잔뜩 흥분해 외쳤음.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귀신 맞다니깐요! '' ''근데요....얘는 신규라서 그 환자를 모르는 앤데요'' 일이 점점 심각해짐을 느꼈는지 교수는 웅얼거리다가 도망치듯 나갔음. 며칠 뒤 드디어 고급형 1인실에 신환이 입원했음. 말은 안 해도 모두들 빈 방 벗어남을 축하했음. 사장님이신지 형님이신지 비서들이 식사때 마다 진수성찬을 공수해왔음. 병실 테이블에는 그 비싼 바나나가 가득 쌓여 있었음.ㅋㅋ 당시에는 서민들은 바나나를 구경만 가능할 정도로 비쌌음! 일주일즈음 지나자 형님환자가 잠을 못 자겠다고 퇴원을 하겠다고 했음.아닛!수술이 곧인데 퇴원을? 벙찐 봉샘은 어이없어서 "수술 안 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라고 초강 발언을 했음.ㅋㅋ 허리 수술에 무슨.... ''아니.선생!울 사장님이 밤마다 악몽을 꾸니 수술 하기도 전에 죽겠으니 퇴원하신다고요'' 환자는 아예 의사랑 얘기를 안 하고 비서가 얘기를 전달했음.차마 무서워서라곤 말 못하겠....ㅋ 입원 첫날에는 자다가 깨보니 여자 환자가 병실을 들어오더니 한바퀴 돌고는 사라졌고 다음 날부터 꿈을 꾸었는데 그 여자 환자가 병실을 돌다가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렸다함.그리곤 또 다른 여자가 창문으로 뛰어내리고.....밤새 반복.... 3일되는 날부터는 형님환자랑 눈을 맞추고 계속 오라고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고개를 내저으려하지만 고개가 굳어서 안 돌아가길래 아! 가위인가보다 풀어야지하고 노력함. 고개를 내저으려 계속 시도하니 갑자기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리며 " ㄲㄲ풀어봐...'' 다음 날 꿈에는 억지로 끌려가는 꿈을 꾸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을 열고 서 있었다함. 다음 날은 드디어 무서움을 인정하고 비서를 보호자 방에서 재웠음. 안 자려고 비서랑 술 먹고 버티다가 잠 들었다함. 여지없이 꿈에서 여자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창가로 끌려갔고 창문을 붙잡고 버티던 중 비서가 깨워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실제로 또 창문을 열고 버티고 있더라함. 얘기를 들은 봉샘은 비서에게 조용히 비상구로 가자고 했고 담배 한대 같이 피우고 오더니 퇴원 처방 냈음. 어느날 뇌혈관파트 교수가 스님이랑 같이 오더니 수간호사에게 병실 열쇠를 받아갔음. 하루 밤 자겠으니 신경 쓰지 말고 비밀로 하라했음. 다음 날 아침 스님은 가셨고 달마도 그림이 세 벽에 걸려 있었음. 입 가벼운 봉샘을 공략했음. f환자가 퇴원 후 집에 갇혀 살다시피 했음.남편과 아들은 운영하는 식당이 있으니 거기 매달렸고 집안 일 봐 주던 도우미가 낮잠자는 사이에 f가 집을 나갔다고 함. f환자는 입원했던 병원 근처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왔음. 병원 근처에 막 생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음.당시 15층이고 병원 바로 아래이고 거의 직원들의 기숙사 역할이라서 좋은 아파트라고 소문이 자자했음. 얼마 뒤 병동 1인실에서 f를 봤다는 환자가 있었고 정땡샘이 새벽 응급 수술을 하고 의국으로 가던 중 복도를 배회하는 f환자를 봤다함.g환자가 이상하게 f처럼 변해간다는 소문이 돌았고 봉샘이 밥 먹다가 그런 말을 하니 정땡샘이 무섭게 화 냈다함. 간호사들도 귀신을 봤다하고 보호자들도 봤다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형님환자가 귀신 꿈을 꾸는 바람에 뇌혈관파트 교수가 ㅡ이때는 이 교수가 과장님!ㅡ스님에게 의논을 했다함. 하루 밤 기도 하면서 불경으로 그린 달마도 3점을 그려 걸어 놓았음.크지는 않아도 웬지 포스가 똿! "샘 그 비서가 뭐라 했길래 바로 퇴원 처방 냈는데요? 칼 보여 줬어요?'' ''에이! 싸나이 봉을 뭘로 보고.그깟 칼 따위로! 그 큰 덩치로 울먹울먹하면서 그 날밤 자기도 그 귀신 봤다더라고'' 그 날 방귀 뿡뿡뀌며 볼일 보러갔던 신규가 ㅎㅎ 네,그래요 왕눈이 후배가 맞습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스토리가 조금 과장되게 섞였겠지요? 이 사건 이후로 침대에 환자가 없으면 모든 간호사들이 불안하여 찾고 난리났지요. 빈 병실은 무조건 잠그게 되었고요. 그 아파트도 옥상문을 꼭 잠근다더라구요.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6
아침에 눈 들어 빌딩 숲을 바라보니 그렇게 높다고 위용을 자랑하던 마천루들이 어디 갔는지.... 수묵담채화인듯 꿈속인듯 무릉도원인양 안개 자욱하여 몽환적입니다. 어디선가 신선이 학 타고 날아올 듯 합니다. 이런날은 또 귀신 얘기가 필요하죠! 쓰니가 잠시 정형외과 병동에 있을때 얘기 임. 정형외과는 뼈와 관련된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자들이라 내과와 달리 환자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함.또한 만성적 소모성 질환자들이 아니라서 매우 쌩쌩한 특징이 있음.그런 남자 다인실 얘기 임. 보통 다인실의 권력자는 창가에 임하심.일명 방장이라고도 함.입원 일 수가 권력의 핵심임. 방장과의 관계가 좋아야 간호사들도 편함. 예전에는 입원 일수 제한 이런거 없어서 기본 서너달 입원은 다인실에 서너명 있었음. 그 호실은 이상하게 우측 창가는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음.신환들은 창가에 자리가 비었다면 아주 좋아했음.그러나 곧 빈자리가 생기면 이주해 버림. 이유를 알 수가 없었음.방장에게 물어보려해도 쓰니가 본식구가 아니므로 방장은 튕구고 얼버무림. 본 멤버들은 모르겠다 함. 어느 날 그 침대에 70대 할아버지가 입원 하심.자전거 교통사고로 경추골절과 고관절 골절이어서 누워서 꼼짝도 못함. 님들 혹 보신 적 있으심? 머리와 목에 성인들 후광같은 쇠로 된 죄임틀로 목,머리 고정하고 있는 거! 그걸 할로베스트라고 하는데 경추 손상때 치료하는 방법임.그걸하고 있으면 고개나 머리를 움직일 수 없음. 고관절 골절은 수술 전까지 누운 상태에서 골절부위를 당겨서 뼈가 어긋나지 않게 해주는 견인 장치를 달고 있어야 됨.더구나 ~님은 빗장뼈와 팔골절까지 있어 더더욱 자유롭지 못한 상태여서 눈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음. 심한 통증으로 충분한 진통제를 사용해야 했었음. 입원 첫날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음.쓰니가 아침 약을 돌리려 1호실에 들어가니 방장이 할아버지와 대화중이었음. "영감님! 밤에 많이 아프셨어요? 웬 신음소릴 그렇게 내셨대요? 우리 어제 밤에 잠 다 설쳤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화를 버럭내며 오히려 본인이 시끄러워 못 잤다고 고함 지르셨음. 사람이 자게끔 조용히 해줘야지.밤새 떠들고 웃고 뛰어 다녀서 못 잤다고 하셨음. 보호자도 못잤는지 뀅한 모습 이었음. 시끄러워서 도무지 잘 수 없었다 함. "아니 애 엄마는 왜 애를 안 재우고 밤새 떠들게 두는 거요?"라며 버럭버럭 하셨음. "~님, 이 병실엔 애가 없는데요? 어른들만 10명 입원중 입니다." 쓰니는 친절의 화신으로 코스프레하여 설명 함. 평소 같으면 여기저기서 거들었을 환자분들이 조용한게 아님? '갑분싸'...... 눈치없는 쓰니는 환자 분이 사고로 혼돈이 있나보다며 정신상태 사정한다고 깨닫지 못했음. 갑자기 정신상태가 이상한것은 사고로 뇌를 다쳐 발생하는것일 확률이 높으므로 고위험 환자발생이라는 뜻임.그러나 ~님은 정확한 오리엔이션을 가지고 있었음.여기가 어디인지 언제인지 자기가 누구인지 왜 여기 있는지 등등. 여담 한토막. 가끔 환자의 오리엔테이션 확인을 위하여 매우 정밀하게 조사하는 의사가 있음! 사실 시간.장소.사람에 대한 인지 등은 혼미한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아 심도있게 조사해야함을 쓰니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함. 먼저 의사는 인상 팍 쓰며 일단 제일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 함. 인사? 그런거 모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교육 받나봄. "환자분 여기 어딘지 아시겠습니까?" 대부분의 환자들은 너 바보니?하는 표정으로 정답을 말함.가볍게 패스! 의사는 약간 자존심 상함ㅡ본인의 자존심이 아닌 의사자격 자존심.몇 월 몇 일이냐 물어봄.여기서 대부분의 환자는 머뭇거림! 님들 사실 오늘 몇 일?하면 좀 머뭇하지 않음? 요즘이야 AI폰ㅋ 꺼내서 확인하면 되지만 예전엔 달력이나 일력 세대였음. 머뭇하면 의사는 쬐끔 기뻐하지만 사회적 체면상 약간의 찡그림이 필수임.그 다음 단계 몇년도.... 그 다음은 보호자를 가르키며 누군지 물어봄.이 또한 가볍게 패스하면 좀 더 위기감을 느끼나 봄. "환자 분 100-7은 얼마입니까?" "93" "93-5는 얼마입니까?" "팔시입........음......" 그때 땡하려는 찰나에 정답을 크게 외치죠! 보호자가요! "88이잖아요. 이놈의 영감이 돈 계산은 잘하니 돈 문제 내보시소!" "보호자분!보호자분이 대답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이쯤되면 세명 모두 오기가 슬슬 올라옴. "자,환자분 힘 드시죠? 마지막 질문 입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젠틀한 의사 이미지를 상기하며 슬쩍 친절한 멘트 한 문장 끼워 놓고 더 했다간 말릴것 같은 위기감 따위는 못 느꼈다는듯이 당당하게 문제를 냄. "78-52는 얼마입니까?" "..................." 훗!의사는 가벼운 웃음을 코 끝으로 날리고 퇴장함.주위 환자들 보호자들 현타옴 ㅋㅋㅋㅋ "나는 27+64였소 할배!니미럴 내가 수학선생이었으니 맞추지 하마터면 정신과 갈 뻔했소!" 방장은 할아버지에게 위로를 했음. 뒹구는 신문지에 문제를 내고 풀어 정답을 얘기해주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함.그 날은 문제 푸느라 매우 시끄러웠음.응용 문제......물론 출제위원은 방장^^;; 쓰니,주사주다가 넘 웃겨서 눈물 흘리며 그날을 마감했음! 다음 날부터 방장은 그 의사만 보이면 휠체어 붕붕거리며 달려와 "할배요 78에52 옵니다! 문제 풀 준비하이소!"라고 큰소리로 놀렸음. 엇, 심각해야 되는데.......분위기깨서 죄송ㅠㅠ (웃기지 않아요?...... 쭈글) 무튼 할아버지는 다음 날에도 계속 밤새 시끄러웠다고 같은 방 환자들에게 투덜거렸고 침대가 불편하다고 의료진에게 화 냈음.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나중에는 자다가 가위 눌려서 식은 땀 흘리고 괴로워 했음.의료진은 PTSD 즉 외상증후군 때문이라고 기록했음. 3일째 되던 날로 기억 됨.( 나중 방장에게 들었음.) 그 방의 분위기가 묘했음.방장이 누워서 눈만 굴리는 ~님에게 휠체어를 타고 가서 물어봄. "할배요. 밤에 누가 떠들던가요?" "어린애 둘이 풍선들고 다니면서 시끄럽게 웃고 뛰어 다니다가 침대 위를 올라가 굴리고 난리다" "할배요,누군지 알겠어요?" "형제인 모양이라.영진이?글케 부르는것 같기도 하고.작은 애가 풍선 뺏기고 악을 쓰고 울다가 또 웃다가.아이고 송신해라.좀 밤에는 재우지. " 점심 시간 즈음 방장이하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은 모두 1층 로비로 나간다고 없었음. "~님 잠 안 와요? 밤에 잠 못 주무셨다던데." 낮 근무 마무리 라운딩은 기록을 위하여 상태 조사를 함. "잠만 들면 애가 내를 내려가라고 들들 볶아서 못 살겠다 아가씨야.침대가 없나?'' "예? 어딜 가라구요?" "지 침대라고 위에서 굴리고 침대 밑에서 쿵쿵 치고.안 나간다고 코를 쥐고 할퀴어서 아프네" ~님의 코는 실제로 종기가 나려는지 붉게 부풀어 올라 있었음.만져보니 열감도 느껴지고 딱딱했음. "~님 코등에 종기 나려나 봅니다.의사샘 보고 하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라운딩을 가보니 ~님 창가에 과자랑 음료수, 뽑기 풍선들이 가득 놓여 있지 않겠음! 님들 혹시 암? 예전에 심장재단?에서 나온 천원 지폐 두장 넣으면 풍선이 불어져 나오는 자판기! 풍선 묶은 실 아래 플라스틱 고리가 달려 있어 날아가지 않음.꽤 비쌌던 풍선이고 자판기에 돈 넣으면 풍선이 부풀어오르는거 볼려고 아이들과 부모들의 신경전이 대단 했음.그 풍선 두개 들고 다니면 있는 집 자식이었음^^그게 무려 네개나........ 아침 라운딩시 꼭 해야할 일 중 하나가 환경 정리라서 정리를 부탁하니 방장이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게 아니겠음! 그대로 나가면 수간호사가 발견할것이고 뭐 쓰니는 황 될거임. 안 된다고 사연이 있으니 놔두라고 수간호사에게 자기가 잘 말하겠다라는 거임. 그런데 그 병동 수간호사가 매우 신경질적이고 남의 말 안듣기로 유명한 캐릭터였음.쓰니가 한 달동안의 타병동 헬프를 싫어했던 이유이기도 했음ㅠㅠ 쓰니가 자꾸 묻자 머뭇거리며 방장이 그제서야 얘기해줌. 저건 일종의 젯밥이라는게 아니겠음! 병실의 아침 프로그램도 어린이 프로에 맞춰져 있었음. 정확하게 말하면 비디오를 틀어놓았음.님들은 모르겠지만 예전 비싼 텔레비젼에는 비디오플레이어가 합체되어 있었음.텔레비젼 아래에 달려 있었음. 님들 핑클은 아시져? 네,이효리가 몸 담았던 그 핑클이요.핑클이 찍은 ㅋㅋ 어린이 동요 비디오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음! ^^ 방장이 턱짓으로 ~님을 가리킴.~님 코는 어제보다 더 붉게 부풀어 올라서 매우아파한다고 인계 받았음.새벽부터 잘잔다고 밤번이 그랬음. 방장이 말해 준 얘기임 이 사건은 신문에도 났었음.임대아파트? 암튼 작은 아파트에서 썪은 냄새가 2주째 나서 관리실에 신고가 들어왔다함.복도형 아파트 첫집 이라서 주민들이 여러 명 신고할 정도였다함.현관 문 옆에 부엌 방범창 사이로 창문이 조금 열려있었고 그 사이로 악취가 흘러 나오더라함. 소방대와 경찰이 와서 억지로 들어가보니 안방에 엄마는 옆으로 엎어져 죽어있었고 사체에 깔린 4살과 6살의 두 아들은 의식이 없더라함.4살 아기는 엄마의 팔 아래에,6살 큰 애는 허벅지에 깔린 채 발견 되어 죽기 직전에 구조 되었다 함.응급실 통하여 입원을 하게되었고 보호자가 없어서 사회복지사가 파견한 봉사자들이 낮동안 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