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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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optimic입니다 헿
요즘 많이 바빠서 제대로 글 하나 올릴 시간도 없어서 그게 음 어...

사실 남는 시간에 갓서른둥이님 글이랑 옵몬님 글 보느라...

갓서른둥이님 글 보면서 '와 세상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느꼈습니당...

오늘부터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저도 간단히 써 보려고 합니다!!
반말체, 음슴체 등등 생각해봤는데, 저는 소설같은 문체로 글을 쓰는 게 가장 편하더라구요!
역시 내 몸에 흐르는 국문과의 피...
그래서 오늘부터 소설체로 쓰려고 합니다! 불편하시면 말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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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기가 많이 약했다. 모두가 기가 쎄다고, 심지어 나조차도 스스로가 기가 쎄다고 생각했지만, 기가 많이 약했다.

가장 처음으로 가위를 눌린 기억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 어른들은 모두 감 따러 가시고, 나와 동생만 둘이 할머니 댁 거실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몸 어느 곳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속박감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고, 내 몸의 통제권을 빼았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서웠다.

갑자기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의 티비가 켜졌고, 끊임없는 노이즈와 치직거리는 화면만이 보였다.

이윽고 노이즈는 더 크게 내 귀를 때렸고, 너무 무서웠던 나는 쉴 새 없이 발버둥을 쳤다.

-킥키킥...킥킥...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고,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우셨다.

내 인생 최초의 가위였다.

중고등학교는 평범했다. 정말로 평범한 학창시절이었다. 모태 불교였던 나는 팔에 항상 염주를 차고 다녔고, 염주는 그 당시 시계나 팔찌가 없던 내게 좋은 악세사리였다.

고 3때 다시 가위를 눌리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는 누군가가 내 옆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내 발바닥. 발치에 서서 하염없이 나를 쳐다봤다. 그저 검은 형체였다. 흐릿한 모습으로, 간신히 저기에 사람이 서 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는, 그런 형체였다.

밤 늦게까지 야자를 하고, 독서실(을 빙자한 피시방)에서 돌아와 피곤에 찌들어 잠을 자던 나에게, 가위라는 것은 공포스럽다기보다는 내 잠을 방해하는 짜증나고 귀찮은 것이었다.

공포에 질릴 틈도 없이 새끼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그 검은 형체가 서서히 사라졌고, 다시 내 몸의 주인이 된 나는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눈을 감던, 그런 시기였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20대가 됐을 때, 정말 열심히 놀았다. 막 놀았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몇 달간은 거의 늦은 새벽에 기다시피 집으로 들어와 곯아떨어졌다. 가위, 귀신과 나는 거리가 멀었고, 평범한 스무 살이었다.

스무 살, 여름 무렵. 나는 다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처음 자다 눈을 뜨고, 옛날에 느꼈던, 몸이 내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을 다시 느꼈을 때, 이번에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저 귀찮다는 생각과 그에 반해 부지런히 힘을 주는 새끼 손가락의 떨림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스무 살 때부터는 발치에 있던 검은 형체가 선명해졌다.

여자였다. 너덜너덜한 검은 원피스를 입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은 산발을 한 채, 입이 찢어지도록, 아니 이미 찢어진 채로 귀 밑까지 큰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초승달같은 눈과, 코가 있어야 할 자리엔 작은 구멍 두 개만 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매일 밤 새벽에 내 방에 찾아와 내 발치에 서서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가위가 풀리면,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보고 있던 그녀는 거기에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

이 무렵, 나는 살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내려 준 정확한 원인은, 스트레스성 위경련이었다. 낮에는 위경련 때문에 배를 붙잡고 약을 먹으며, 밤에는 끝이 없는 가위에 시달렸다.

매일 다른 귀신이 찾아왔다. 매일 다른 가위를 눌렸다. 하지만 언제나 마지막엔 그녀였다.
(이 때 눌린 다른 귀신에 대한 가위 이야기는 나중에 단편으로 풀어드릴게요! 저는 갓서른둥이님처럼 밑천이 많지 않아서...ㅎㅎ 총알 아껴놔야 해영)

2주만에 12키로가 빠졌다. 여름 방학 사이에, 80키로의 통통한 어좁이었던 나는 68키로의 야윈 어좁이가 되어 있었다.

2학기가 됐고, 나는 혼자 있는 밤이 무서워 여러 술자리에 참석했다.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이 되어서 집에 들어가는 일이 정말 흔했다.

그렇게 무서운 와중에도 인간은 적응을 했다. 여전히 일주일에 3, 4일은 가위에 눌려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했지만, 처음 느꼈던 공포심은 사라졌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가위에서 빨리 풀리는지에 대한 그런 방법들을 알아내기 시작했다. 고3 때처럼, 가위에 눌리면 그런가보다 하고 재빨리 가위를 풀고 잠을 자는, 그런 나날들이 반복됐다.

그런데, 살이 그렇게 빠지고 난 후부터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했다.

(내게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께서는, 귀신과 접촉을 하는 데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하셨었다.
1. 소리를 듣는 단계.

2. 눈으로 보는 단계.

3. 귀신을 만질 수 있게 되는 단계.

1과 2는 순서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3단계까지 가게 되면 상태가 안 좋은 거라고 이야기해 주셨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소리를 먼저 들었다.

그 당시 나는 음악 듣는 걸 정말 좋아했다. 특히 힙합, EDM 같은 신나거나, 비트가 있는 노래들에 빠져 살았었다. 에픽하이와 드렁큰 타이거, 리쌍, 클래지콰이의 CD를 사 모았고, MP3에 늘 노래를 담고 다녔다. 인생에 첫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는 아이팟을 샀었고, 스피커도 장만을 했었다. 늦은 밤 약속이 없을 땐 집에서 노래를 들으며 컴퓨터를 하는 게 내 즐거움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노래를 틀어놓고 싸이월드를 하고 있는데,

-뭐 해?

라는 이질적인 목소리가 노래를 뚫고 내 귀를 훑었다.

순간 놀라서 등 뒤를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내가 몸이 허해지긴 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자,

-야. 뭐 해?

라는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밖에서 나는 소린가 싶어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지만, 모두 잠든 새벽이었다. 거실에서 낮게 들리는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잘못 들었구나 싶어 방문을 닫고 컴퓨터 앞에 앉으려고 할 때.

-우리랑 놀자.
-내 말 들리지?

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깨어있는 사람은 이 집에 나 뿐이었다. 그런데, 왜?

-어? 얘 우리 말 들리나봐!
-야. 내 말 들려? 들리지?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본능적으로, 최대한 안 들리는 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가장 시끄러운 노래를 가장 크게 틀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컴퓨터를 했다.

그 날은 더 이상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뒤부터, 수업을 듣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 목소리들은 한 번씩 말을 걸었다.

-뭐 해?
-내 말 좀 들어줘.

최대한 모른 척을 했고, 혼자 있을 때는 항상 이어폰을 꽂았다.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치만 그 목소리들은 이내 내 귀를 파고들었다.
항상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 때 그 목소리들은 파고들었다.

-오늘 점심은 누구랑 뭘 먹지?

라고 하면

-뭘 먹지?

라고, 낮은, 성별도 가늠이 어려운 목소리가 내 귀를 파고 들었다.

-집에 언제 가지?

-언제 가지?

정말 무서웠다. 생각을 하기 싫었고, 그런 목소리를 듣기 싫었다. 최대한 사람들에게 말을 많이 했고, 친구들과 같이 있으려 노력했다.

내가 말 많은 성격이 되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된 건 그 때부터였다.

그렇게 시도때도 없는 목소리들을 들으며 살던 어느 날. 친구와 군산으로 여행을 갔다.
그리고 난 군산에서 내 인생 첫 귀신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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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었고, 앞으로 제가 이야기를 풀 때 제게 있었던 이 일들이나 제 특이한 환경이 모든 이야기의 뿌리가 될 것 같아서 먼저 이렇게 제 인생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쓰고 보니까 다른 이야기들처럼 그렇게 막 스릴돋고 소름넘치고 막 그러진 않네요 ㅎㅎ...
그래도 재..재밌게 읽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쓰는 이번 편은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제 기억을 더듬어서 최대한 살을 빼고 담백하게 생각나는대로 적으려고 하니, 재미 없으셔도 봐주세요...

좋아요와 댓글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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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도 이어폰 속 말소리..ㅜㅜ엄청 무서워서 이어폰 뜯어버렸었는데.ㅋㅋ
ㅋㅋㅋ귀신한테 손해배상 청구할수도 없고...
사진 ㅋㅋㅋ침흘리는건 줄 알고 빵터져서 들어왔는데 눈물 흘리는거네요 ㅋㅋㅋ그런 의미로(읭?) 2탄 주세요~😎
조금이나마 공포감 같은걸 없애고자..ㅋㅋㅋ 금방 올릴게요!!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영화도 아니고 너무 무서운 거 아니에요? 세상에... 생각도 조심해야 겠네... 아니 근데 생각을 우째 조심하죠? ㅠㅠ
저는 옛날에, 그냥 혼자 잘 안있으려고 하고 말을 막 많이 하고 그랬어요..ㅋㅋ
재밌어요오 기다렸어요오
헿 감사합니다!!
으음.. 이분꺼 재미질꺼같은~~~
감사합니당! 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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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요일이 너무 싫은 optimic입니다! 가을이에요 가을 하늘은 높고 나는 살찌는 가을... 식욕의 계절 가을입니당... 여러분들은 식욕 조심하시고 체중계가 무섭지 않은 가을 보내세요!!! ---------- 국문과에 입학하여 한참 문학과 소설에 불타오르던 이십 대 초반. 친구와 나는 1박 2일로 군산으로 여행을 갔다. 추운 겨울. 다른 곳에 가서 뭔가 다른 것들을 보면 글 소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군산이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던 시기였고, 텅 빈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무슨 글을 쓸까 하고 친구와 토론하던, 지극히 이십대 초반의 문학생도들같은 여행이었다. 한참을 돌아다니고 구경하던 우리는, 그 당시 새로 만들어졌다던 은파 호수공원을 가게 됐고, 저녁식사 이후에 불빛 하나 없는 저수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야. 어두우니까 뭔가 좀 으스스한데? -그런 말 하지 마라. 확씨.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캄캄한 저수지를 걷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이 친구가 귀신이라면 질색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캄캄한 저수지, 스산한 겨울 밤. 귀신 이야기를 하기 최고의 조건이었고, 나는 친구를 놀리기 위해 저수지 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꺼냈다. -어? 야. 저기 저수지 봐봐라. -어? 아 뭐.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 보이구만. -아니. 저기. 사람 서 있는거 안 보여? -미친 개소리하지마라. 진짜 존나 팰거다. 역시나 친구는 겁먹은 표정으로 질색하며 욕설을 퍼부었고, 거기에 만족한 나는 더 골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니. 저기 저수지 물가 봐봐. 진짜 사람 머리 있잖아. -아! 쫌! 하지 말라고! 진짜! -오! 저기 머리 하나랑 눈 마주쳤다. 라고 하는 순간. 정말로 내 눈 앞에 펼쳐진 저수지에서 머리 하나가 불쑥 올라왔다. 뭔가 재미난 것을 찾았다는 듯. 나와 눈이 마주친 그 머리는 활짝 웃으며 기괴한 모습으로 물 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있었다. 길게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물에 풀어진 채 둥둥 떠 있는 모습은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내 몸을 더욱 더 오싹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비주얼이었다. -어? 어어...??? -아 진짜. 그만해라. 나 그런 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그러냐. -아..아니... 그게 아니라... 너 저거 안보여? 그 때부터는 진심이었다. 물 위에 머리를 내놓은 채 웃고 있는 저 머리가 내 눈에만 보인다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았기에, 친구에게 오히려 애원하다시피 물어봤다. -야. 진짜 안보여? -아 안보인다고! 그만 해라 좀! 아이씨! 라고 말하며 친구는 빠른 속도로 저수지 출구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나는 멍한 표정으로 저수지를 쳐다봤다. 물안개가 껴 있는 저수지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개를 걷어내고 내게 다가오려는 듯 그 머리는 선명하게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머리 뒤로 여러 쌍의 눈들이 나타났고, 소름끼치게 웃으며 여러 개의 머리들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야...가...같이 가... 나는 장난을 칠 기분도, 거기에 더 있고 싶은 생각도 접은 채로 멀어지는 친구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 후로 화난 친구에게 장난이었다고 사과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여행을 마쳤지만, 그 때 마주쳤던 머리들은 계속 내 기억에 남아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 때부터 내 눈에는 한번씩.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항상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잊을 만 하면 보이는 그것들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내 곧 그런 것들에게 익숙해졌고, 티비 프로그램에서 나온 고스트 헌터들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이 그 당시 철없던 내게 큰 재미를 주었고, 친한 몇몇 사람들에게는 내가 이러이러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돌이켜보면 정말 멍청한 짓이었고, 귀신들에게 내가 당신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꼴이었던 것 같다. ---------- 밑천을 아끼면서 살아온 이야기들을 하려니 참 뭔가 밍밍하네요 ㅠㅠ 진행되는 이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한 편씩 그런 이야기들도 넣어야 할까봐요ㅠ 오늘은 이야기가 좀 짧은 감이 있어서, 제가 본 수호령에 관한 이야기들을 좀 더 해 드릴게요! ---------- 갓서른둥이님 글처럼, 힘이 센 신이나 수호령들은 정확히는 내 눈에 안보였던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수호령을 본 건, 친구를 통해서였다. 친구들과 밤새 먹고 마시며 놀던 와중에, 수다나 떨까 하고 자정이 넘은 시각에 카페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조금 피곤한 기분을 느끼며,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던 도중, 친구의 어깨 너머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한 형체는 보이지 않았고, 금빛의 아지랑이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 형체를 한 그 금빛의 아지랑이는, 친구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뭐가 뭔지는 전혀 몰랐지만, 굉장히 따뜻하고, 포근한 기분이었고, 그 친구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그렇게 친구를 보며 멍하게 있으니, 친구가 내게 물어봤다. -야. 왜. 또 뭐가 보이냐? (이 친구들에겐 미리 나에 대해 이야기했었음) -어...음...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수호령 같은..거? -어? 뭐야 그게, 말해줘. 뭔데. 친구들의 재촉을 들으며, 친구들을 쓱 훑어보니, 전부 그런 아지랑이들이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색이 진하고 연하고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부 그런 느낌이었다. -너네는 별 걱정 안해도 되겠다. -헐... 나도 보고 싶다. -그래. 나 대신 니가 좀 봐라 이런 거.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며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신기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카페를 쭉 둘러본 결과, 딱 둘이었다. 금빛과 보라색. 금빛은 대체로 포근한 기분이었지만, 보라색이 섞인 짙은 남색에 가까운 그 아지랑이들은 뭔가 어둡고, 우울하고, 위협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보라색의 아지랑이가 감싸고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피곤해 보였고, 건강해 보이진 않았다. 어쩌다 한 번씩 보이는 이런 것들로 인해, 나는 수호령이라는 것에 대해 완전히 믿게 됐다. ---------- 흠. 쓰고 나니까 별로 재미가 없는 거 같네요ㅠ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까 재밌게 읽어 주세요! 좋아요와 댓글은 항상 힘이 됩니당 헤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화)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7
안녕하세요! 금요일인데 오전에 일 후딱 끝내놓고 몰래 빙글에 들어온 optimic입니다! 어제 글을 올렸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하나 둘씩 글을 올리니까 정말정말 재밌네요!! 물론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 오늘은 제가 어언 8개월.... 전까지 쓰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왔습니다.ㅠㅠ 한참 전의 글들인데, 비교적 최근까지도 댓글로 다음 편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너무 죄송하고 행복했습니당.. 앞으로는 최대한 자주 올려볼게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너무 늦게 와서 제가 그 동안 써왔던 이야기들 링크를 가져왔어요! 제 이야기를 처음 보시거나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으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읽어주시면...감사...드리겠습니당...ㅠㅠ -------------------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1 https://www.vingle.net/posts/2518828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2 https://www.vingle.net/posts/2521220 베개 밑의 식칼 1 https://www.vingle.net/posts/2521746 베개 밑의 식칼 2 https://www.vingle.net/posts/2521788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3 https://www.vingle.net/posts/2523328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4 https://www.vingle.net/posts/2541350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5 https://www.vingle.net/posts/2544908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6 https://www.vingle.net/posts/2569956 내가 신을 믿게 된 이유 https://www.vingle.net/posts/2592522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8(完) https://www.vingle.net/posts/2683686 아 그리고! 제가 저번 '내가 신을 믿게 된 이유'에서 뵈었던 스님이 주셨던 염주 사진도 가져왔어요! 저희 아버지 차에서 찍은 사진입니당. 지금은 많이 손을 타서 조금 매끈해져있지만, 4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은은하게 향나무 냄새가 나는 신기한 염주에요. 실제로 저희 아버지도 "이 염주 덕분에 내가 안 다치는거다" 라고 말 하실 정도로... 아무튼 긴 시간을 지나서 7편 시작하겠습니당! ----------------- 얼마나 지났을까. 목탁 소리와 염불 소리가 멈추고, 나는 눈을 떴다. 얼마나 힘을 주고 눈을 감고 있었는지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았고, 눈 앞에 다 타서 하얀 가루로만 남아있는 향을 보며 정신을 차렸다. 몸을 일으키려고 바닥에 손을 짚자 따끔한 느낌이 손바닥에 전해졌다. 손바닥엔 선명한 네 개의 손톱자국이 나 있었고, 내 손톱은 피범벅이 되어 붉게 번져 있었다. 입술도 다 터져버려서 입 안에 감도는 비릿한 맛을 느끼며, 나는 온 몸이 땀에 젖은 채 일어나 선생님을 바라봤다. 선생님은 조금 놀란 듯 나를 쳐다보시더니, 이윽고 죽비를 내려놓으며 말씀하셨다. -너... 혹시 누구한테 원한 샀냐? 온 몸이 저릿저릿했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따끔한 감각과, 입 안에 퍼지는 피 맛을 느끼며, 나는 서서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이내 선생님 앞에 정좌를 하고 앉았다. -아뇨... 원한은 무슨... 나름대로 누구한테 피해주지 않고 살았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너 '여자' 한테 원한 살만한 짓을 했냐? -...여자요? -니한테 붙어있는 걔. 보통 원한이 아니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네... -어지간한 한이 아니라, 원한이 사무쳐서 너 하나만 보고 있다. 너 죽이고 싶다고. -헐... -여자를 울렸다거나, 상처를 줬다거나, 그 여자의 신변에 위협이 될 만한 짓을 했다거나... 사고쳤다거나... 중요한 거니까 그냥 솔직히 말해라. -...전혀요?? 진짜 전혀 없었다. 남중, 남고를 나와서 대학생이 된 이후로 몰려다니면서 술 마시기 바빴던 나날들이었는데, 여자랑 관계될 일이 무엇이 있었겠는가. 과에 친한 여자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날이면 날마다 모여서 술이나 마시고 막차타고 비틀거리면서 집에 가는 날들의 반복일 뿐이었다. -선생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습니다. 지나가면서 실수로라도 그런 적이 있나 생각을 해 봐도, 전혀 없습니다... -흠... 그러면... 선생님은 한동안 말이 없으셨다. 나는 조용히 앉아 고요한 눈으로 내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말없이 앉은 선생님 맞은편에서 조용히 식어버린 차를 홀짝일 뿐이었다. 내가 잘못한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때면, 왠지 모를 갈증이 느껴지고 불안하곤 했다. 이윽고 선생님이 시선을 거두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이쯤 하자. 일어나서 집으로 가라. -네? 아.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은 죽비와 목탁을 정리하시면서 내게 등을 돌린 채 이야기하셨다. -너. 집에서 첫째지? 밑에 남동생 하나 있고. -네. 맞습니다. -곧바로 집으로 가서, 엄마한테 물어봐라. 누나 있냐고. -네? 네... 아리송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나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 때가 되어 어머니와 둘이 저녁을 먹을 때. 나는 어머니께 물었다. -엄마. 혹시 내 위에 누나 있어? -어? 식사를 하시던 어머니의 표정이 굳어졌다가, 이내 슬픔을 담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캐묻기도 뭐하고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가 식탁을 짓눌렀지만, 한 번 더 물어봤다. -오늘 선생님께 다녀왔는데, 선생님이 물어보라던데? 나 누나 있냐고. 어머니께서는 잠시 멈칫하시더니, 숟가락을 내려놓고 이야기하셨다. -있었어. 니 위에 누나. -응? 있었다고? 어머니의 입에서,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결혼하시고 난 후, 첫 아이를 가졌다고 하셨다. 첫 아이기에 정말 금이야 옥이야 하며 태교를 하셨고, 점점 불러오는 어머니의 배를 보며 두 분은 너무나도 행복해 하셨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예쁜 아이라며 분홍색 옷을 준비하라고까지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사고로 인해 아이가 세상의 빛을 못 보고 유산되었고, 슬픔에 잠긴 부모님께서 슬픔을 딛고 우리를 낳으셨다고 했다. 아버지께서 딸을 간절히 원하시고, 여자아이들을 유독 예뻐하시고, 조카딸들을 그렇게 잘 챙겨주시는 이유도 그 때 이해가 됐다. 빛을 못 보고 하늘나라로 간 딸. 나의 누나 때문이었다. 길고도 슬픈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나는 무거워진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나 이전에 태어나 우리 형제와 함께 행복을 누렸어야 할. 얼굴도 모르는 누나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다음 주. 나는 선생님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전했다. -그랬구만... 빛을 못 보고 가버려서 원한을 가졌구나... -뭔가 좀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러나 선생님의 반응은 측은함을 가진 나와는 달랐다. -너 뭔가 잘못 생각하는데, 니 누나는 니가 죽길 바라는 거 같다. -...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너를 괴롭히겠냐. 한을 풀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너를 서서히 말려죽이고 있는데. 차 한 잔을 벌컥벌컥 들이킨 선생님은, 이내 말을 이어가셨다. -어린 애의 마음이다. 질투와 원한으로 너한테 집착하는거야. 니가 받은 사랑. 친구, 생활이 모두 자기 거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다 누린 너한테 어마어마하게 원한을 품고 있어. -마음 독하게 먹어라. -네... 나는 전보다 뭔가 더 슬프다는 생각을 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차를 들이켰다.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가부좌를 틀고 염불을 외우고, 죽비로 어깨를 맞아가면서 엄청난 고통을 견딘 후 집으로 돌아왔다. 내 누나였던, 그러나 지금은 나를 괴롭히는 '그것'에 대해 에서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서... 그렇게 매 주 선생님과 퇴마의식을 진행하며, 점점 머릿속에서 들리던 이상한 소리가 잦아들 무렵, 서서히 고통스러운 감각들도 사라져 가고, 평온한 나날들이 반복될 무렵. 어느 날 저녁. 나는 정말 이상한 꿈을 꾸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마 다음 편이 마지막이 될 거 같아요! 기억을 더듬어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혹시라도 제 글들을 정주행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마지막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제가 정성을 다해 쓴 글들이에요! 재밌게 읽어주시고, 다른 편들도 읽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쓴 군대 이야기들도 재밌으니까, 읽어봐 주세요 헤헤... 좋아요 댓글은 언제나 사랑합니당!
군대실화소설) 집으로 돌아온 영웅 1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보는 뉴비입니당 재밌게 봐주세요! ————— -받들어-총! -이기자! 대대장의 엄숙하고도 힘찬 구호를 필두로, 도열해 있던 모든 병사와 간부들이 일사분란하게 경례를 외쳤다. 평상시 같으면 흐느적거리며 입만 뻐끔거렸을, 나를 포함한 소위 짬 좀 먹었다는 병장들도,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 날이 선 경례를 했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미동도 없는 300명의 병사들 사이로 군용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 이윽고 차량 문이 열리고, 마찬가지로 엄숙한 표정의 7중대장이 흰 장갑을 낀 채로 내렸다. 품에는 태극기로 감싼 상자가 들려 있었고, 그는 가장 소중한 보물을 안듯 조심스럽게 상자를 들고 걷기 시작했다. 도열한 채 예를 표하고 있는 인원들 사이를 지나, 7중대장은 대대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로 들어갔다. 안개처럼, 부대 전체에 향냄새가 짙게 퍼져나갔다. ——————- -두 명 찾았답니다. 흡연장에서 연신 담배를 뻐끔거리던 나와 준서는, 옆 중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귀를 집중했다. -어떻게 찾았대냐? -유해발굴단 지원 간 현석이가 찾았는데, 처음엔 나뭇가진 줄 알았답니다. -유해발굴단? -그, 6.25 때 전투가 있던 곳에 가서 선배 전사자들 유골 찾는 거 있지 않습니까. -아. 그거? 그래서. 걔는 그냥 지나쳤대? -아닙니다. 그냥 야삽으로 내려찍고 다시 삽질을 하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팔뚝 뼈였답니다. 계속 파다보니까 해골이 나와서, 감식반 애들이 찾아갔답니다. -와. 현석이 그 새끼는 삽질하다 휴가 가네. 존나 부럽다 진짜. -근데, 삽질하다가 팔뚝 뼈를 부러뜨려서, 중댐한테 좀 털렸답니다. -야씨. 좀 털리더라도 휴가 가는 게 어디냐. 나도 털리고 휴가 가고싶다. -저도 그렇습니다. -내가 털어줘? -아닙니다. 그 모습을 보던 준서가 부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준서의 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그럴 운도 없는 우리는 근무나 나가자. -알겠습니다. —————-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밤. 나와 준서는 위병소에서 근무를 서는 중이었다. -전방에 거수자 접근 중. 칠흑같은 어둠 속을 주시하던 준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어둠을 걷어냈다. 참호 속에 주저앉아 졸던 나는 벌떡 일어나 위병소 밖을 바라봤다. -준서야. 새벽 1시다. 고라니도 쳐 잘 시간이다. -강뱀. 저기 안보이십니까?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부대 밖을 바라봤다. 저 멀리. 수상한 실루엣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카가강! 카강! 스으윽 무언가 쇠로 된 물건을 끄는 소리와 힘 없는 발걸음이, 적막으로 채워진 위병소에 스산함을 구겨넣는 듯 했다. -야. 저거 뭐야. 암구호 해. -정지! 정지! 손 들어. 움직이면 쏜다! 하지만 그 실루엣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고, 나는 조용히 공포탄이 들어있는 소총을 조준했다. ————— 제가 군대에서 겪었던 이야기에, 조금 살을 붙여 소설 식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성이 갸륵하니 재밌다고 해주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실화) 내가 신을 믿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오랜...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3번째 에디터 optimic입니당! 음...일단 저희 딸이 100일이 되어가네요! 그리고...분유를 정말 많이 먹어요! ...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와서 변명중입니다!! 오랫동안 눈팅만 하면서 에디터의 일만 하고 글은 정말정말 오래 안썼네요..ㅠㅠㅠ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무섭다기보단, 좀 신기한 이야기에요! 그래서 오싹한 느낌보다는 '와 신기하당' 정도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당! 아!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글을 안썼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팔로워 해주신 1006분의 팔로워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쓸테니 열심히 봐주세요ㅠㅠ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종교에 그렇게 심취해서 사는 편은 아니다. 솔직히 교회에 나가기엔 매 주 주말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귀찮았고, 성당에 가기엔 내 정서와 안맞았다. 그래서 누가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조금 생각하다가 '불교' 라고 이야기한다. 교회, 성당, 절을 모두 다녀봤지만, 내 정서와 가장 잘 맞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은 절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외할머니, 어머니 모두 불교 신자시며, 3대째 모태불교 신앙을 갖고 있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은 탓도 있는 거 같다. 외할머니께서는 내 태몽을 이야기하시며, 나는 꼭 불교를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내 태몽을 들은대로 이야기하자면(내가 쓰면서도 뭔가 부끄럽지만), 외할머니께서 꿈에서 댁 마당에 나와 계셨는데, 하늘에서 오색 빛이 내리쬐더니, 구름 사이로 황금 관세음보살이 아기를 안고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는 외할머니 앞에 내려와 아기를 품에 맡기며 - 이 아기를 꼭 잘 키워야 한다 ...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집안 어른들께서 내가 태어날 때부터 큰 사람이 될 거라는 기대를 많이 하셨다고 한다.(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 아무튼,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절과 스님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신', 아니 최소한 '부처님' 은 있다고 믿게 된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특정 하나의 종교적인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참고 읽어주시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ㅠ) ----------- 때는 2015년 여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던 나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 둘과 함께 내일로 기차여행을 떠났다. 부산, 안동 등을 거쳐 정동진까지 도착한 우리는 정동진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충주로 가기 위해 정동진역 앞 편의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멍 때리고 있던 그 때, 우리 쪽으로 여승(비구니?) 한 분께서 걸어오셨다. 차분하게, 느긋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우리 앞까지 오신 그 스님은,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합장을 하셨다. 우리 셋 중 나와 후배A는 불교, B는 무교였으나, 나와 A가 일어나 마주 합장을 하자 B도 엉거주춤 일어서 합장을 했다. 합장을 하고 마주본 스님의 모습은 참 신비로웠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8월에 온 몸을 덮는 승복을 입었으나 땀은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고, 숨을 몰아쉬거나 하지도 않았다. 굉장히 하얀 피부에, 얼굴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40대 초반 같기도 하다가, 또 어떻게 보면 60대 후반 같기도 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깨끗하다' 라는 말과 가장 비슷한 느낌이었다. -스님 : 놀러 오셨나 봅니다. -나 : 아. 어제 왔다가 이제 떠나는 기차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무슨 일로... -스님 : 아. 다름이 아니라, 제가 보시를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달라고 하기 너무 염치없어서, 이렇게 제가 깎아만든 염주를 판매하고 있어서 염주를 좀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다. 라고 하며 스님은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 위로 자신의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 안에서 나온 염주들은 소박하고 수수하게 생겼지만 뭔가 차분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예쁘고 좋은 염주들이었다. -A : 와.. 이걸 스님이 직접 하셨다구요? -스님 : 모자란 실력이지만 부처님께 공을 들이며 정성스럽게 만든 염주입니다. 확실히, 일반 관광지에서 파는 염주보다는 몇 배는 더 정성이 들어가 보였다. 나와 후배A는 그 자리에서 본인 것과 어머니 것까지 총 4개를 샀고, 스님은 감사인사와 함께 합장을 하셨다. -스님 : 정말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나 : 아... 스님 잠시만요! 나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보리차를 하나 사 와서 스님에게 건냈다. 아무리 땀 한방울 안난 모습이라지만, 이 날씨에 승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요. 이거라도 드시면서 다니세요. -스님 : 아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목이 말랐는데... 스님은 그 자리에서 보리차를 벌컥벌컥 들이키셨고,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단숨에 반을 마셔버린 스님은, 나를 찬찬히 보시더니, 싸맸던 보따리를 다시 풀었다. -스님 : 시주님을 자세히 보니, 이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보따리 깊숙한 곳에서 스님이 꺼낸 것은 염주였다. 일반 염주가 아닌, 알 하나가 아기 손만한, 커다란 염주였다. 코팅이라던가, 방수처리 같은 것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생 나무를 깎은 뒤 마감처리만 한 것 같은, 매끄럽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염주였다. 처음 이 염주를 봤을 때, 굉장히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염주였으나, 크기가 큰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로는 향 때문이었다. 염주를 보따리에서 꺼내자마자, 우리 주변으로 은은한 향나무 냄새가 퍼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주 강하지만 은은한 향이었다. -나 : 아...스님. 정말 좋은 염주라는 것이 느껴지지만, 아쉽게도 제가 학생이라 이 정도의 염주를 살 돈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스님이 웃으며 말했다. -스님 : 이 염주는 시주님께 그냥 드리는 겁니다. 음료수값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십시오. -나 : 예? 아. 그래도 이건 딱 봐도 귀해보이는 염주인데... -스님 : 제가 직접 돌아다니며 찾은 제일 귀한 향나무로 직접 깎아만든 염주입니다. 아직 손을 타기 전이니, 만지면 만질수록 광이 나며 향이 짙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스님은 마지막으로 내게 말을 하며 염주를 건냈다. -스님 : 이 염주를 가지고 가서 시주님 아버지 차에 걸어 놓으십시오. 그럼 더 이상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입원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나 :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감사히 받겠습...어? 스님. 저희 아버지께서 그러시는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나는 깜짝 놀라 염주를 든 채 스님을 쳐다봤다. 내 옆에 있던 동생들도 마찬가지로 놀란 표정이었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해마다 갑작스럽게 다치고, 입원을 1주일씩 하셨었다. 허리 디스크, 디스크 재수술, 위출혈, 타박, 찢어짐 등등... 최근 몇 년간 입원하거나 꼬매거나, 수술 등을 받지 않은 해가 없었기에, 나를 비롯한 가족들은 항상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독실한 천주교 신자신 할머니께서 점집까지 다녀오셨을 정도로. 사주로 따지면 아버지 뒤에 '칼을 문 귀신' 이 집요하게 쫓아다니기 때문이라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른 걸 떠나서, 아버지께서 병원을 자주 가시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런데 그 사실을 오늘 처음 만난 이 스님은 어떻게 아시는 걸까.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내 손에 염주를 더 단단히 쥐어주신 스님은, 웃으며 우리에게 합장을 한 뒤, 처음 왔던 것처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우리를 지나쳐 걸어갔다. -A, B : 형... 저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아셨을까요...? -나 : 어떻게 아셨는지 한번 더 물어봐야겠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동생들을 지나쳐 스님이 걸어간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렇지만 그 스님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인파 속에 스며들어버린 건지, 그냥 연기처럼 사라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몇 초간의 짧은 순간에, 스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염주를 드렸고, 평소에 그런 걸 믿지 않으시던 아버지도 염주를 들고 바로 내려가셔서 차에 염주를 놓고 오셨다. 그리고 염주를 차에 두신 2015년 여름 이후로, 아버지께서는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아무 다친 곳 없이 잘 지내신다. 아버지께서도 이 염주 덕분인가 라고 하실 정도로...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오늘은 오싹하기보다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해 드렸습니당! 사실 어제 아내와 티비로 영화 사바하를 봤는데, 다 보고 나니까 이 일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달려왔답니당!!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또 (육아에 치이고 일에 치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틈 내서 꼭 돌아올게요!!! 좋아요 댓글은 항상 감사히 잘 먹겠습니당! (p.s : 다음에 올 때는 부모님 집에 들러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염주를 꼭 찍어서 오겠습니당!)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2-
안녕하세요! '그리고' 를 끝으로 도망쳐버린 에디터 optimic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들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ㅠㅠㅠ 내일은 우리 딸과 아내를 보러 처갓집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던 써서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당! 각설하고, 바로 2편 시작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저번 화에서 저한테 이 그림을 그려준 분은 저랑 친한 친구에요! 제가 그린 게 아니랍니다ㅎㅎㅎㅎ 케이툰에서 '해프닝 해프닝'이라는 작품을 연재한 유령선이라는 웹툰작가입니당! 차기작도 준비중이니 제 친구 유령선 기억해주세영! https://v2.myktoon.com/web/works/list.kt?worksseq=6551 이제 징짜로 시작! -------------------- 발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 이상한 흥얼거림은 여전히 내 뒤를 쫓아오고 있었고, 등골에 느껴지는 서늘함이 무엇인가가 계속 내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팬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팬션 문부터 잠궜다. 도어락, 2중잠금까지... 팬션을 향해 뛰어오던 도중 머릿속에 스치는 철학원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아닌 것이 너를 쫓아오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 곳의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고 자라. 밤새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미친듯이 뛰어들어와 문을 잠그고, 헐떡이며 베란다, 창문,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나를, 형들과 동생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조형 : 야. 왜 창문 닫아. 더운디. -나 : 아. 오늘은 차, 창문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자요. 더 시원하니까. 내가 가끔 그런 것들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멤버들은 뭔가 깨달은 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동생 : 형. 뭐 봤어요? 뭐 있었어요? -나 : 어. 봤고, 있었어. 그러니까 문 다 잠그고 오늘 아무도 창문, 문 아침까지 열지 마세요. 알았죠? -고형 : 야. 너도 그럼 그 이상한 노랫소리 들렸냐? -나 : 네.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던데요;; 얼른 이제 마무리하고 잡시다들. -김동생 : 형. 뭐 봤어요?? -나 : 이상한 거 봤으니까, 얼른 가서 자자. 그렇게 우리는 대충 마무리를 하고,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놓은 채, 새벽 3시 50분쯤 잠자리에 누웠다. 몇몇은 거실에서, 고형은 작은 방 바닥에 각자 자리를 잡은 채 잠이 들었다. (대충 이런 구조였습니다. 정말 드럽게 못 그렸네여. 죄송합니다.....ㅎㅎ..) 그렇게 밀폐된 팬션에서, 우리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른 채, 모두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녘에 있었던 기묘한 일 때문인지, 나는 거실에서 조금 일찍 눈을 떴다. 띵한 머리와 안개가 낀 듯 흐려진 시야를 닦으며 일어났다. 찬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들어가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형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 : 어? 형. 되게 일찍 일어났네요? 내가 말을 걸자, 고형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퀭한 눈 짙게 늘어진 채 자리잡은 다크서클이 간밤에 고형이 잠을 몹시 설쳤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고형 : 어. 잠이 안와서... 아침밥이나 하려고 일어났다. 해장해야지. 애들 다 깨워라. 우리는 아직 술이 덜 깬 채로 고형이 끓여 온 라면을 흡입했다. 다들 반쯤 멍한 상태로 후루룩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따뜻한 국물을 배에 채워넣으며,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고형 : 야. 너 새벽에 봤다는 거. -나 : 어? 네. 새벽에 바다에서. -고형 : 그거 혹시 여자였냐? -나 : 어?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머리 산발에... 하얀색 원피스 입고...? -나 : 어...어어어??? 아니 형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하 시발...나도 봤다... 고형이 해준 이야기는 술과 잠에 취해있던 우리 모두를 또렷한 맨정신으로 깨워 주었다. -고형 : 내가 한참 잘 자고 있었단 말야? 근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더니,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가위 눌린거지. 그런데 갑자기 시점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유체이탈을 한 것마냥 팬션 지붕 위에서 시선이 멈췄고, 새까만, 진짜 어두운 바다랑 하늘이 보이더라. -나 : 오.. 그래서요? -고형 : 처음에는 신기하니까, 와 이렇게 보는 뷰도 나름 멋있구만 하면서 그냥 있었지. 근데... -조형 : 근데...? -고형 : 바다에서 누가 걸어나오더라. 첨벙... 첨벙... 하면서...? -이동생 : 설마...? -고형 : 어...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완전 산발인,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그... 새벽에 내가 말한 그 이상한 노래 부르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오더라고... -고형 : 그래서,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우리 팬션 쪽으로 오더라? 깜짝 놀라서 뭐야 시발 무서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느새 라면이 불어터지는 것도 모른 채, 고형의 목소리와 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고형 : 그 여자가 우리 팬션 문 앞에서 문을 여는거야. 철컥! 철컥! 하더니...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하면서 미친듯이 문고리를 돌리더라?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순간 다시 내 방으로 시선이 옮겨졌어. 나는 누워 있었고, 계속 문에서는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고. -김동생 : 와씨.. 대박... -고형 : 그러다가 소리가 멈추더니, 다시 찰박...찰박...하면서 걷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베란다에서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계속 창문을 열려고 하고, 창문을 계속 두드리고... -나 : 그래서요...?? -고형 : 그러다가 문이 계속 안 열리니까, 포기한 듯 다시 걷더라고. 찰박...찰박...하면서... 그래서 갔나보다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지.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 시선은 계속 움직이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거야. 가위에 계속 눌려있던 거지. 고형은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고형 : 그 상태에서 무심결에 내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봤는데... -고형 : 밤새 두드리고 있더라... 밤새... 밤새 가위 눌렸다... -일동 : ...세상에... -고형 : 아침까지 가위 눌리다가, 해 뜨니까 겨우 없어지고 가위 풀리더라. 도저히 잠을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밥했다... 우리는 고형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밥을 먹기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씻지도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짐을 싸서 팬션을 벗어났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기이한 일은 마무리됐다. ---------------------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 밤이 깊어가고, 술병이 늘어가면서, 불현듯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나 : ㅋㅋㅋㅋㅋ 우리 그 날 기억나요? 귀신 본 날? -고형 : 야. 말도 꺼내지 마. 니들은 그렇게 끝난 일이었지? -김형 : 엥. 뭐야. 너는 거기서 끝난 거 아니었냐? 고형의 말에 의하면, 고형은 바다를 갔다 온 뒤로 계속 가위를 눌렸다고 한다. 꾸준히 잊을만 하면 가위에 눌리고, 머리 위에 그 여자가 나타나 소름 돋는 그 멜로디와 함께 차디찬 바닷물을 고형의 얼굴 위에 뚝뚝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가위에 많이 눌리던 고형은 잦은 음주의 힘으로 가위를 버텨냈었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무렵, 고형은 가족들과 신년맞이 사주를 보러 매년 가는 무당분께 갔다고 한다. 온 가족이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마자, 그 무당께서 고형을 보면서... -야. 너는 어디서 뭘 하길래 물귀신을 업고 다니냐? 라는 말을 하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고형은 살려달라며 그 분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 했다고 한다...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부적 하나 주시고, 그 다음부턴 잠도 잘 자고, 안 보인다. 라고 하며 고형은 지갑에서 잘 접힌 부적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나 : 오... 그래도 다행이네요...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뭐라고 했는 줄 아냐? -나 : ?? 아뇨? -고형 : 원래 너한테 붙으려고 너 따라 온건데, 니가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놔서 빙빙 돌다가, 너보다 기가 약한 나를 보고 나한테 붙은 거라더라. -나 : 헐? 나한테 올 뻔 했네. 와우 다행이다! 형 데려가줘서 고마워요! -고형 : 이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거지. 그리고 그 날 나는, 술에 취한 채 그 동안의 서러움을 폭력적으로 뿜어내는 고형에게 밤새 시달려야 했다... ---------- 흠... 뭔가 끝 마무리가 이상하네여... 아무래도 실화고, 저도 고형의 이야기는 들은 대로 구성해서 쓰다 보니 쪼금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정말 열심히 썼습니당!!! 그러니까 재밌게 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도 많이많이 감사합니당 헿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지금도 들려
일단 편하게 반말할게 양해부탁해 글을 다 읽으면 이해하겠지만 지금 내가 자취하는방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 ( 친구집에 피신중 ) 사람 부르긴했는데 심심해서 써봐 일단우리할머니는 무당이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귀신같은 이야기를 듣고자라서 공포영화같은것도 잘봐 근데 문제는 할머니를따라서 나도 신기? 그게있나봐.. 14살쯤 되니깐 할머니가 이 일을 해보겠냐고 했어 그때 나는 할머니가 좀 깐지나고 귀신이야기하면 애들도 좋아해서 하겠다고는했는데 그게 문제였나봐... 그렇게 대답한지도 잊어가고 16살이 되는데 학급연극? 그런걸하는데 여름이였어 그럼뭐다? 공포다 그래서 할머께 무당옷을 빌린다했어 근데 안된다는거야;ㅡㅡ 그래서 왜냐고 싫다고 해야한다니깐 할머니가 나한테 재주가있데 그래도 때쓰고 찡얼거리니깐 할머니가 입는데 부적을 3개를 주시면서 하나는 방문에 하나는 연습하는곳에 하나는 꼭 지니고다니라는거야 할머니가 진지하게 말씀하시는걸 어기면 무슨일 일어날지 짐작하고는 할머니 말대로 했어 근데 내가 은따?? 그런거였음 그래서 일진놈들이 나한테 오더니 부적이 신기하다고 가져간거야;; 난 그것도모르고 연습했어 쇠구슬이랑 가위같이생긴거 흔들고 ( 귀신이 쇠소리를 좋아해 ) 그러면서 연습하고 애들도 진짜같다는거야 그래서 더 열심히하는데 팔이 안움직이는거야 난 신기? 그게있어서 귀신이 보일때도있어 근데 딱보니까 7~8살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기인데 눈이 없고 피묻은 손으로 날 잡고 한손에는 무슨인형? 같은 무언가가 있었어 근데 딱보니깐 기운이 쎈 귀신이더라고 내가신기가 있어도 좀 약해서 기운같은거는 구별이 잘 안가는데 딱 등이 싸ㅡ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부적을 찾는데 없어.. 귀신이 처음에는 작게 중얼거리는데 점점 소리가 커지면서 나를 죽일듯 보는거야 놀아줘 이러면서.. 점점 소리지르듯 커지고 여러사람이 말하는것처럼 들리고 이런일은 첨이라 소리도 못지르고 눈물이 나는데 우리 동네가 시골쪽? 이라서 산이 많은데 할머니가 모시는 신? 산신령? 이 한분 있으신데 나도 할머니따라 자주 가거든 근데 그때진짜 그분생각나면서 제발나좀 살려달라고 속으로 빌었어 그 눈없는 꼬마의 텅빈 눈에서 피눈물이나왔어 근데그때 어떤 한 할아버지가 이놈~ 썩 꺼지거라 이런소리가 귀가 찢어질정도로 크게 나는거야 난 바로 기절~ 할머니가 내손을잡고 우셨어 할머니가 우신거는 처음봐..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내가 그거 한다고할때부터 내가 그 꼬마를 업고서는 입이 찢어져라 웃고있었다함.. 그래서 부적을 주신거고 부적을주니깐 안보이지만 창문 밖이나 울음ㆍ웃음소리가 계속 들렸다함 그리고 내 친구들이 부적을 가져가는 그 순간 할머니가 애기목소리로 엄청 큰 웃음소리와 함께 이제 같이 노는거야 라는 소리가 나서 바로 학교로 뛰어오심ㅜ 지금은 아니지만 부적은 항상 가지고다녀 아무래도 귀신을 부르는 재주는 있는데 귀신의 부름에 거절?하는 재주가없데ㅠㅠ 그뒤로 쇠같은거 만질때도 조심해 몇년뒤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는 서울로 내려와 자취하는데 자취하는방에서 익숙한 웃음소리.. 지금은 친구집이고 내일아침에 할머니 친구동생?무당분께 부탁드리려고 그럼이만!
실화)초대받지 않은 손님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여름이 슬슬 다가오는 거 같다가도, 비가 올 때면 아침저녁으로 다시 추워지고... 이상한 날씨네요. 빙글러 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여름이 다가온다는 건, '공포'의 계절이 돌아온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헿 우리 모두 날 더워지면 서늘해지는 공포미스테리로 와서 놀아요 ㅎㅎ.. 오늘은 제가 대학교 때 들었던 실화를 가져와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들은 실화이지만 편의를 위해 1인칭으로 쓰겠습니다!! ---------------------------------------- 스무 살. 대학생이 된 나는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야경이 아름답거나 복층으로 되어있는 곳을 꿈꿨지만, 집안 사정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돌아다니다 적당한 곳에 저렴한 원룸을 하나 구해서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자취방을 구한 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듯, 선배 동기들과 매일매일 술을 들이붓는 나날을 보냈었다. 특히 나는 형들과 많이 친해졌기에, 형들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술을 얻어먹고 취한 채로 방에 들어와 잠드는 일이 많았었다. 그 날도 형들의 부름에 냉큼 달려가 술을 열심히 마셨다. 남자 다섯이서 시작한 술자리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 야 2차 가자 2차!! - 오늘 술 너무 많이 먹었다. 들어가서 자자. - 아 2차 가자고 2차!! - 형들 그럼 제 자취방에 간단하게 먹을 거 사서 다같이 놀다가 주무시고 내일 가세요! - 오? 성수가 드디어 은혜를 갚네? - 야 그럼 술값 숙박비로 퉁치고 그 쪽으로 가자! 그렇게 형들과 나는 간단히 안주거리를 챙겨서 집으로 들어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취방에 쭉 누웠다. 좁은 원룸에서 이불 두 개를 나눠덮고 1열로 잠이 든 형들과 함께, 나는 오른쪽 맨 끝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나는 갈증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새벽. 창 밖에서는 가로등 불빛이 창문 안으로 살짝 발을 걸쳐 방 안의 어둠과 섞여 있었고, 내 옆에 1열로 누운 형들이 내뿜는 코고는 소리와 숨소리가 작은 방을 채우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일어나 구석에 있는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 벌컥벌컥 냉수를 들이킨 후, 다시 내 자리로 와 누우려고 했다. -부스럭- 이불이 움직이는 소리에 앉은 채로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같이 술을 마셨던 A형이 앉아 있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채 얼굴만 빼꼼 내놓고 나를 보고 있는 A형을 보며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걸었다. - 어. 형. 저 때문에 깬 거에요? - ... 그렇지만 A형은 입가에 옅은 미소만을 띄며 여전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형. 안 주무세요? - ... 여전히 말이 없는 A형을 보며, 나는 '또 A형이 장난을 치나보다' 고 생각을 했다. 평소에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형이었기에,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빨리 눕고 싶을 뿐. - 저 먼저 잘게요 형. 형도 얼른 주무세요. - ... -스윽- A형은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스르르 옆으로 누웠고. 이내 이불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 모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누웠다. 빠르게 몰려오는 졸음에 몸을 맡긴 채. 서서히 눈을 감았다. 그러다 잠이 들기 직전 문득 생각이 났다. A형은 술 먹다가 집에 일찍 들어가야된다고 먼저 갔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오른쪽으로 휙 돌렸다. 누워있는 형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같이 술을 마신 형들은 잠에 빠져 누워있었고, 맨 끝자리에 A형이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었다. - 형.. 집에 간다고 가셨잖아요. 언제 들어오셨어요? - ... 이불을 뒤집어쓴 A형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 형 잠깐 일어나봐요. 얘기 좀 하게. - ... 나는 점점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장난이라기엔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정말 장난이라면 깨워서 A형에게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었다. - 아. 형 빨리 일어나봐요 좀. - ... 나는 조심스럽게 형들을 넘어 A형에게 다가갔다. 흔들어서라도 깨우고 싶었다. 그리고 모두 다 장난이라고, 미안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웃으면서 잠들고 싶었다. 그리고 A형이 뒤집어쓴 이불에 손을 올렸다. - 형. 아 쫌 일어나 ㅂ... - 풀썩- A형을 덮고 있던, 아니 A형이 누워있었던 그 자리. 내가 이불에 손을 대자. 그 자리가 풀썩 꺼지며 평평해졌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이불은 얌전하게 바닥에 몸을 붙였다. 서서히 바닥에 깔리는 이불을 보면서. -으..으아아!!! 나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내 뒤에서 형들이 누워서 자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중요하지 않았고. 형들을 몸으로 덮으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 으윽! - 아 뭐야! - 아프다... 갑작스런 나의 비명과 무게에 단잠에 빠져있던 형들이 차례로 일어났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형들과 소란스러운 나에 비해. A형이 있었던 그 자리는 너무나도 고요하고 섬짓했다. - 혀...형들... - 뭔 일이여... 꿈꿨냐...? 다른 형이 방에 불을 키고 내 앞으로 다가왔고, 형들은 눈을 비비며 나를 쳐다봤다. - 형들... 오늘 A형 집에 갔어요...? - 아까 갔잖아... 갑자기 A는 왜... - 그럼 이 방에 몇명이서 들어왔죠...? - 뭔 소리여... 우리 넷이서 들어와서 놀다가 잤잖아... 나는 방금 겪은 일들을 형들에게 이야기했다. 풀썩 꺼진 이불과 창백한 A형의 표정. 어딘가 무미건조했던 옅은 미소까지. - 장난치고 앉아있네. 잘못 본 거겠지... - 아니라니까요. 그럼 형들은 이 좁은 방에서 왜 다닥다닥 붙어서 자고 있었는데요. 저기 공간 놔두고. - 그러게... 좁다고 짜증내면서 잤는데... 왜 아무도 저기서는 안자고 비워놨냐.. - A한테 전화를 해볼까...? 형들 중 한 명이 휴대폰을 들어 A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나긴 신호음이 들리고, 마침내 A형이 전화를 받았다. - 아...여보세요... - 야. 너 어디냐? - 아...집이지 어디야... 왜 새벽 5시도 넘었는데 전화질이여... 잠에서 막 깬 A형의 짜증 가득한 소리가 스피커폰을 타고 좁은 방을 이리저리 맴돌았다. - 너 우리랑 술먹고 같이 자취방에서 잤냐? - 뭔 개소리야... 나 아까 10시에 갔잖아... 막차타고 집에 가야되서... - 아니. 뭐 갔다가 다시 와서 우리랑 같이 놀았다거나... - 아니. 내일 아침에 나 시골간다고... 그래서 일찍와서 집에서 잤는데 왜자꾸 개소리야... - 진짜 너 아니라고? - 막차도 끊겼고 첫차도 안뜬다고 지금.. 짜증나니까 끊어 좀. 그렇게 A형의 졸음과 짜증 가득한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어졌고, 우리는 잠시동안 정적에 휩싸였다. 모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자취방 구석에 비워져 있는 자리와, 얌전히 펴져있는 이불을 쳐다봤다. 좁디좁은 자취방에서, 왜 우리는 저 자리만 비워놓고 넷이서 딱 붙어서 잤을까? 그리고, 이불도 두 개밖에 없는 쌀쌀한 방에서, 왜 우리는 이불 하나는 가지런하게 깔아놓고 나머지 하나로 넷이서 덮고 잠을 청했을까... 아직도 생각하면 슬금슬금 닭살이 돋는, 스무 살 새벽에 있었던 일이다.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한참 가위에 눌리고, 이상한 일들을 겪을 때. 과 선배였던 어떤 형이 말해 준 이야기였어요. 저는 정말 무섭게 들었고,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한데,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을 여러분들도 느끼셨을 지 모르겠어요! 재밌게 읽어주셨기를 바랄 뿐입니당... 저는 다음 시간에 이 형이 들려준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충격적이라는 영화 장화홍련의 엔딩 장면.jpgif
(((스포주의))) ▲ 재생하고 보면 효과 X100 (영화 속 BGM) 임수정 (수미)과 문근영 (수연)이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시골에 내려오는데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 염정아 (은주)와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 (+ 아버지 김갑수 (무현))  + 그리고 집안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 (엔딩) 임수정과 문근영 엄마에게는 엄마가 병이 있는 상태 <- 이 엄마를 옆에서 간호하던 사람이 염정아  그리고 김갑수와 염정아는 불륜  불륜 충격으로 엄마는 문근영 방 옷장에서 목 매달아 자살, 문근영이 엄마 꺼내려다가 옷장이 무너지고 옷장 + 엄마 시체 밑에 깔리게 된 문근영  그 소리를 듣고 올라온 염정아  처음엔 구해주지 않으려다가 이건 아니지 싶어 뒤돌아서 구하려다가 방에서 나오는 임수정이랑 마주침  염정아 : 무슨 소리 못 들었니?  구해줘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임수정 : 여긴 왜 올라온 거야? (불륜중일 텐데) 안방은 아랫층 아냐? 이제 엄마 행세까지 하려고 하네  쏘아붇이는 임수정  염정아 : "너 지금 이 순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임수정 : "당신이랑 이렇게 마주하는 것보다 더 후회할 일이 있겠어?"  집 밖으로 나가는 임수정과 흘러나오는 BGM 제목이 '돌이킬 수 없는 발걸음'  그 순간에 문근영은 압사당해 죽어가는 중. 그걸 알 리 없는 임수정은 창문 발코니 쪽 염정아만 보게 되고, 다시 가던 길을 가는 임수정 즉  문근영의 죽음에 임수정은 미쳐버리고  정신병원에 내내 갇혀있다가 아빠 김갑수랑 둘이 요양하러 집에 도착  미쳐버린 임수정은 혼자서 염정아+문근영+본인 1인 3역을 하면서 기이한 일들을 벌이고  그리고 다시 병원에 갇힘  모든 사건과 죄책감으로부터 회피하는 아버지, 죄책감을 덜어버리려 하지만 사실은 시달리고 있는 염정아  죄책감으로 인해 인격이 분리되어 임수정, 그리고 피해자인 문근영의 모습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구하지 못한 그날) 자신과 염정아를 벌하는 임수정의 망상   출처 : https://theqoo.net/1719862406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공포영화인데 영상미에 스토리에 ost까지 다 잡은 명작이죠 지난 7월 재개봉 했는데 못본 걸 아직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ㅠ..
각종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작품들에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발생배경 TOP 5
좀비 아포칼립스  - 요즘 가장 대세인 듯한 장르로 수많은 작품들과 다양한 베리에이션들이 나오고 있음  - 다른 아포칼립스 대비 인류가 가장 '퇴치'하는 양상이 큰 유형으로, 퇴치되기 전까지의 생존기가 주 양상을 띔 핵 아포칼립스  - 매드 맥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장르  - 아포칼립스 류 중에서도 가장 소수 생손자가 가정될 때가 많고, 전염병 아포칼립스와 더불어 아포칼립스들 중에서도 가장 후유증이 크고 분위기도 진지한 편 외계인 아포칼립스  - 단순 외계의 침공에서 그치지 않고 외계 생물체로 인해 문명이 대부분 멸망한 상태를 그림  - 좀비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외계인이 등장하고 대부분의 경우 좀비들보다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 코즈믹 호러와 연결되는 경우도 많음 전염병 아포칼립스  - 전염병으로 인해 대부분의 문명이 멸망하고 살아남은 소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양상  - 주인공이 액션 쪽으로 활약할 여지가 가장 적어 빠르고 활동적인 양상이 아닌 스타일의 작품들이 많으며, 다른 아포칼립스와 공통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음 기후 아포칼립스  - 급격한 지구 생태의 변화로 촉발되는 혼란과 문명의 붕괴를 다루는 아포칼립스  - 각종 아포칼립스들 중에서도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분류되어 단순한 공상이 아닌 실제와의 연관성, 고증 등도 상대적으로 더 중시되는 편 포스트 아포칼립스 매니아로써 좀비물은 요새 그래도 많아졌는데 나머지는 ㄹㅇ 없어서 못먹고 있는 상태.... 유명하고 웰메이드 작품들 재탕 삼탕 백탕 하게 되는 유형..... 포스트 아포칼립스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끌리는 배경은 뭔지도 궁금....!! 출처 : 더쿠 저는 외계인 아포칼립스가 취향인 것 같습니다 기왕 망하는거 아예 희망 1도 안 보이게 코즈믹 호러로 가시죠. 이래놓고 코즈믹 호러물 보면 한 일주일은 우울.....
[무서운글]단편 모음집!!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몇가지 이야기 모음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ary09032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어디든 다있는 군대 이야기.   저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은 누구나 다 한번쯤 군대에서 미스테리한 일을 겪거나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대학생 시절 옆방에서 살던 자취생 오빠가 해준 이야기로 들었을땐 참 오싹해서 해볼까 합니다. 여자라서 군대용어를 잘모릅니다. 그리고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구요. 혹시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깊게 짚고 넘어가지 말아주세요ㅠㅠ   옆방오빠를 편의상 B라고 칭할께요. 하두오래되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요. 암튼 B오빠는 해군을 나왔다고합니다. 근데 자대배치 받은곳이 저희 친오빠가 복무했었던 계룡산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B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친오빠한테 물어보니 그얘기가 사실이라 한번더 놀랬었더랬죠.   암튼 B오빠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오빠가 복무했던 부대에도 다른부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근무초소가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곳이 폐쇄되었다고 해요. 맨끝에 자리잡은 근무초소도 아니고 중간에 있는 근무초소라 한밤중에 근무를 하러갈때마다 그 폐쇄근무초소를 보면 기분이 오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왜 폐쇄가 됐을까 정말 많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여름에 선임병과 함께 근무를 서고있는데 선임병이 그날따라 잠도안자고 계속 귀찮게 굴더만 12시가 조금 지나자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너 왜 저 근무초소가 폐쇄된지 아냐? 원래 나 처음에 자대배치받고 들어왔을때만해도 저기 다른데랑 똑같이 돌아갔거든? 근데 저기서 근무하면 꼭 그날 사고가 벌어졌대. 나 일병 달기 직전인가 폐쇄됐는데 폐쇄될때 마지막으로 근무한애가 내 동기였어. 그래서 동기한테 들은얘긴데..."   선임병이 해준 얘기는 정말 눈으로 보지않고서는 절대 믿을수가없는 얘기였대요.   - 그 근무초소에서 근무를 하는 애들이 공통적으로 목격한 얘긴데, 새벽 2~3시 사이가되면 자갈을 밟는 소리는 아닌데.. 자갈을 끄는소리가 난대. 그러니까 발소리는 아니고 암튼 좀 희안한소리. 근데 여기서 오래 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2~3시사이에는 왠만하면 그소리에 반응하지말고 그냥 못들은척 불빛도 비춰보지말고 말도걸지말라고 하더라. 근데 내 동기는 그걸 몰랐던거지 원래 그초소를 내동기네 내무반에서 담당하던곳이 아닌데 여차여차해서 내동기가 그날 처음으로 그 초소에 배정받고 근무를 하러간거였어. 같이간 선임은 계속 욕을 하면서 재수도없게 여기걸렸다고 무사히 보내고싶으면 너도 들은대로 하라고 막 그러더래. 근데 들은게 있어야 알지. 내동기는 그냥 하던대로 근무잘서라 이소리인줄만 알았다고. 시간되서 근무서러갈때까지도 그 선임이 말한마디만 해줬으면 됐을건데 선임이 왜그랬는지 계속 말을 안해준거야. 그리고 내동기가 근무를 서는데 언제부터인지 산밑쪽에서부터 뭐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나더래. 처음엔 이게 무슨소린가 해서 풀소리인가 했는데 점점 그소리도 뚜렷해지고 커지더래. 그래서 동기는 이시간에 누가 올타이밍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배운대로 암구호를 대라고 외쳤던거지. 근데 그순간 그 끄는소리도 없어지고 조용하더래. 그래서 자기가 잘못들은건가 싶어서 다시한번 암구호 대라고 외치는데 누가 뒷통수를 치더래. 깜짝놀래서 보니까 그 선임이 너지금 뭐하는거냐고 버럭 화를내면서 주위를 막 살피더란다. 그래서 동기가 왜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까 선임이 하얗게 질려서 너 뭐 못봤냐고 하더래. 동기가 못봤다고 왜그러시냐고 또물어보니까 선임이 아니다 됐다 이러면서 다시 초소안으로 들어갔대. 동기는 선임행동이 좀 이상했는데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다시 근무를 서려고하는데 또 그소리가 들리더래. 질질 끄는소리     선임병은 거기까지 얘기를하고 뜸을 들이더래요. 실제로 오빠도 이부분에서 뜸을 들여서 얘기에 집중하던 저희가 막 소리지르면서 빨리 얘기 하라니까 그제야 다시 얘기를 하더라구요 ㅎㅎ     - 동기는 그소리에 다시한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암구호를 대라고 소리를 쳤고 선임이 그소리에 동기이름을 부르면서 조용히하라고 소리를 치더래. 그래서 동기가 아진짜 왜그러시냐고 그러다 우리 둘다 혼나겠다고 하는데 선임이 닥치고 들어오라고 난 송장 치우기싫다고 하더래. 그말에 살짝 기분이 상한 동기가 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선임말에 따라야할지 아니면 배운대로 암구호를 말하지않는 저소리에 불빛을 비춰보고 발포를 해야될지 정말 손에서 땀이날정도로 긴장이 되더래. 그 짧은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단다. 혹시 간첩은 아닐까 산짐승이면 다행인데.. 그래도 용기를 내서 뭔지를 봐야겠다 싶었던 동기는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불빛을 비췄고...처음엔 저게 뭔가 싶어 자기눈을 의심했대. 멀리서 보인건 그냥 검은 그림자인데 참 희안하더래. 그래서 선임을 부르면서 저기 이상한게있다고 하는데 선임이 안에서 들은척도 안하더래. 동기가 불안반호기심반으로 선임을 돌아보고 다시 그그림자를 보는데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지는것 같더래. 그리고 그소리도 나고... 근데 아무리봐도 멀쩡히 걸어오는것 같진않더라는거야. 그래서 도대체 저게뭔가 하고 가까이 오기를 기다린순간, 동기는 자기도모르게 으헉 하는 비명소리를 내고 총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초소밖으로 뛰쳐나와 산밑에있는 본부까지 구르다시피 도망쳤고 본부에 있던 사람들은 눈물콧물로 뒤범벅되서 정신을 못차리는 동기를 보고 별로 놀라지도 않더라는거야. 나중에 동기가 본걸 얘기해줬는데..   - 그건 다름아닌 사람이였대. 그것도 할머니.   오빠의말에 우리는 왜 사람을 보고 그렇게 무서워했냐고 물어보자 오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그시간에 거기 할머니가 있어봐. 아무생각없이 봐도 깜짝놀랄껄" "에이 아무리그래도 할머니 보고 울며불며 도망가는건 좀 아닌데?"   그러자 오빠가 말을 이었습니다.     - 동기가 본건 할머니였는데 그할머니는 두발로 걸어오고있는게 아닌 팔꿈치로 기어오고있었다고. 그리고 한손에는 뭔가를 들고있었는데 동기가 그 들고있는걸 목격한순간 살아야겠단 생각에 도망친거라고 하더라. 그 들고있던건 다름아닌 갓난애기 얼굴이었대. 동기는 그걸 목격하고 저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귀신이구나 싶었고 여기있다가는 내가 죽겠다 해서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친거였대. 그리고 후에 본부사람들이랑 같이 다시 그초소를 갔는데 안에있던 선임이 혀를 길게 내빼고 하얀 거품을 잔뜩물고 기절해있었다더라. 나중에 선임이 깨어나서 본부사람들이 그날 그초소에서 있었던일을 말하라고 하니까 선임이 계속 할머니 애기머리 할머니 애기머리 이말만 번복해서 결국 선임은 병원으로 갔고 그 초소는 폐쇄됐다고 하더라고.     오빠의말에 좀 믿기힘들었던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친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오빠에게 그냥 심심해서 전화했다면서 유도심문식으로 오빠를 떠보자 오빠입에서도 B오빠가 해준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이였습니다. 친오빠도 그와 유사한 이야기를 짧지만 간략하게 할머니 귀신이 자꾸 나와서 폐쇄된 초소가 하나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말더라구요.   그날 했었던 수많은 이야기중에 몇년이 지난 지금 뚜렷히 기억나는건 이얘기 하나인걸보면 그때 참 많이 무서워했고 강렬했던것 같습니다.       # 친척언니에게 들은 이야기.   오래전에 언니는 세대주가많은 아파트에 살고있었습니다. 아파트는 5층짜리 건물이였지만 동수가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특이한게 주차창에 물탱크가 있었어요. 그것도 땅속으로. 1m채안되는 높이의 뚜껑이 있었고 그 뚜껑은 아이들 손으로 절대 열수없었지만 이주에 한번 물탱크를 청소하는날이면 안을 들여다볼수있었다고해요. 저도 몇번 언니네집에 놀러가서 청소하는날 호기심에 물탱크안을 들여다보곤했어요.   어느날 언니가 살던 아파트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5살짜리 남자 아아기 사라진 사건이였는데요 할머니랑 같이 살던 아이라서 아이가 사라진걸 아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어요.   아무리 찾아도 아이가 보이지않자 사람들은 다들 유괴쪽으로 초점을 맞춰나갔고 언니도 몇번 그아이를 본적있냐는 사람의 질문을 들어야했대요.   근데 아이가 사라지고 나서 얼마후부터 밤마다 아이우는 소리가 그렇게 들렸다고합니다. 아주 서럽게 말이예요.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를 설마 사라진 아이가 내는소리일까 생각도안했대요. 그만큼 동이많은 아파트였고 아이는 정말 많았거든요. 실제로도 저도 놀러갈때마다 놀이터가 미어터질만큼 아이들로 꽉찼던게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도 어느집 아이의 울음소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꾸 듣다보니 그 울음소리가 점점 어디서 울리는듯한 소리로 들리더래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 문을 열고 복도를 내다보곤 했다고합니다. 복도에서 애가 우는건가 싶어서요.   그렇게 한 2주동안 애 우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 사람들이 슬슬 짜증이 날무렵, 물청소하는날이 되었고 차례대로 하나씩 물을 빼서 청소를 대기하고있었대요. 그리고 세번째 물탱크에 물이 다 빠진순간, 물탱크로 내려간 청소부가 비명을 질렀고 사람들이 순십간에 몰려들었대요.   그안에는, 물에 불어 형체조차 알아볼수없게 되버린 아이의 시신이 있었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안에있었는지 살점이 다 너덜너덜 해질정도로 시신은 훼손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울음소리는 바로 그 물탱크에서 들렸던겁니다.   그런데 무서운 사실은, 아이는 아마도 처음 실종된 그날 바로 익사한걸로 보인다고 했대요. 그럼 2주동안 아파트 전체에 울려퍼지던 울음소리는 어떻게 된걸까요? 그리고...그 아이의 시신이 있었던 물탱크로부터 물을 배당받아 사용한 사람들은...     고모는 그사건이후 집을 거의 버리다시피 헐값이 팔고 다른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이야기는 써놓고보니 무섭다기보다는 조금 슬프네요..) # 자취하던 친구의 오피스텔.   친구는 가족사가 참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임시로 거처할 오피스텔을 구해서 살고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아버지와 사이가 다시 좋아지시자 친구만 놔두고 본집으로 들어가셔서 친구는 본의아니게 자취아닌 자취를 시작하게되었지요.   번화가에 있는 그 오피스텔은 여느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주상복합 기능을 가진 대형건물이였고 처음 친구네집을 방문했던 전 제가 봐왔던 원룸형 오피스텔이 아닌 복층형 오피스텔에 촌발을 날리며 감탄을 했었어요.   근데 밤이 가까워지자 친구는 저에게 자고가길 권했고 외박이 어려웠던 저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도 들어주지못하고 다음에 올께 라는말과함께 친구만 두고 오피스텔에서 나와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때 여타 다른건물들 복도에서 느껴지는 싸늘함과는 다른 어떤 싸늘함이 감돌던 복도였던것 같네요.   그리고 얼마후 친구가 놀러오라는 연락을 해왔고 그때 그렇게 친구만 두고 온게 마음에 걸렸던 저는 어렵사리 부모님께 외박 허락을 받아 친구네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간날과 달리 복층계단 입구앞에 커다란 달마도가 걸려있는걸 제외하고는 여전히 친구의 오피스텔은 세련됨과 도시인의 분위기를 철철 넘치고 있었어요.   친구에게 자고간다는 말을 하자 친구는 뛸듯이 기뻐했고 바로 밥도 해먹고 컴퓨터 게임도하고 영화도보면서 정신없이 놀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정적이찾아오더라구요. 왜그럴때있잖아요. 숨고를때? 암튼 그렇게 정적이 흐르자 저는 아무생각없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새삼 달마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저기 저 안어울리는 달마도는 뭐야 라며 물었고 친구는 그말에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하철에서 누가 그려주던건데, 그사람이 나더러 꼭 가지고가라고 얼굴빛이 너무안좋다면서 줘서 받아왔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말에 제가 웃으면서 너 무슨 도를 아십니까 믿는거냐고 우스개소리로 말하는데 친구는 대답도하지않고 웃지도않고 심각한표정으로 달마도만 쳐다보더라구요.   그런 친구의 모습에 더묻기도 뭐하고, 또 갑자기 졸음이 오길래 친구더러 낮잠좀 자자고 1층서 자도되냐고 쇼파쿠션을 들고 누울 기세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펄쩍뛰면서 2층올라가서 자라고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하대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2층에 올라와 낮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단잠에 빠져있던 저는, 어느순간...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나가나 싶어서 손끝으로 친구가 누웠던 자리를 더듬어보니 친구는 그대로 누워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친구의 어머니가 오셨나 일어나봐야지 하고 일어나려는데 그순간 가위에 눌려버린거죠. 참 신기한 가위였어요. 그냥 몸이 굳은채로 말도안나오고 눈은 떠져서 주변은 다보이는데 꼼짝달싹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밑에서 들리는 바스락거리는소리. 버선발소리였던것 같아요.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는 버선발소리. 그소리에 정말 귀를 뜯어내고싶을만큼 공포심이 커졌습니다. 근데 밑에 1층서 돌아다니는 그 정체모를 소리는 2층으로 올라오지않고 계속해서 1층만 바쁘게 맴돌고있었습니다. 저는 언제 그 소리의 주인공이 저 계단을 타고 올라오지 않을까 두려운마음에 눈을 감고싶었지만, 가위눌려보신분들 아시잖아요? 가위눌리면 제의지대로 할수있는게 하나도없다는걸요.   얼마나 바스락 거리며 바쁘게 돌아다니던 그분이 어느순간 조용해졌습니다. 그게 더무섭더군요. 갑자기 점프를 뛰어서 올라오진않을까 돌아보니 내옆에 있는건 아닐까 온갖 추측이 제 공포심을 두배 세배로 키우면서 덜덜 떨고있는데 그때도 친구는 새근새근 잘만자더라구요. 참 친구가 얄미웠습니다. 그순간, 정말 귀기울이지 않으면 못들을만큼 작은소리 뭔가 털썩하는 소리를 내었고 왜 저는 그게 달마도가 떨어진 소리라고 확신했을까요? 그리고 그소리가 들리자마자 바스락 거리던 그 발소리가 다시 들려오기시작했습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짚는 소리로 말이죠.   어찌나 무서운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어서 차마 감을수도없는 눈으로 계단만 응시하는데..조금씩 그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머리끝부터...천천히...검은색 한복 밑으로 보이는 버선발까지.. 얼굴은 긴머리로 가려서 보이지않았구요. 그여자가 2층에 다 올라온순간 전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러댔고 그소리에 놀란 친구가 깨서 왜그러냐고 묻는데 다른건 다 필요없고 친구에게 밑에 달마도 떨어졌나 확인해봐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게 왜떨어져 하고 내려갔는데요, 잠시후 친구의 어 이게 어떻게 떨어졌지 라며 너어떻게 알았어? 라고 되묻는 소리가 밑에서 들려왔습니다.   전 어떻게 알았던걸까요.. 달마도는 4면을 모두 양면테이프로 꽁꽁 둘러서 붙인뒤 그걸로 모잘라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다시 4면을 벽과 함께 붙여놨었기때문에 강제적인 힘으로도 무사히 떼어내긴 힘들어보였어요. 근데 그게 정말 깨끗이 칼로 자른것마냥 깔끔하게 떨어져있는 모습에, 친구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뒤도 돌아보지않고 저는 친구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후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더 무서웠어요.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2층에서만 자다가 1층에서 잠든날, 친구도 제가 본 그여자를 목격했고 그여자는 친구의 머리가 있는쪽에있던 쇼파위에 앉아서 잠든 친구를 내려다보고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친구가 아는 언니가 한명있었는데 그언니역시 친구네집에서 자고가는날이면 꼭 가위를 눌렸고, 가위에 눌린후 깨고보면 1층 창문이 열려있다던지, 물컵이 깨져있다던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일이 일어나있었다고하네요. 오피스텔 창문은 안에서 열지않는한 밖에서는 절대 못여는거 아시죠? 더구나 친구네집은 17층 건물에서 15층에 자리한 밖에서는 절대, 그누구도 창문을 열지못하는 위치였습니다.   친구는 그이후로 달마도를 그려준 그 사람을 다시보길 원했지만 그런거 그려주는 사람이 어디 한곳에 정착하나요.. 한달가까이 돌아다녀봐도 그사람은 볼수없었고, 겁에 질린 친구는 매일 다른 친구들을 불렀지만 한번 그집에서 자고온 친구들은 왠만하면 그집에 다시는 안가려고했대요. 가도 잠은 안자려고했구요.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 경산 안경공장.   정말 유명한 흉가중 하나인 경산 안경공장. 저역시 그근처 대학교에서 자취를 했던 자취생이라 선배들로부터 정말 많은 안경공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거 하나만 할께요.   그날도 선배들은 술을 마시고 객기를 부려 안경공장엘 가기로 하셨대요. 여지껏 다녀와도 잠만 잘잤고, 딱히 이상한일이라고는 일어난적이없으니 어찌보면 안경공장에 가는건 선배들이 부릴수있는 객기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죠.   운전을 맡은 선배는 술을 먹지않은 상태였고 뒷자리에 3명 그리고 보조석에 1명 총 4명의 선배들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선배 5명은 새벽 3시쯤 안경공장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가면서 오늘은 꼭 귀신한번보자. 그놈의 귀신 보면 헤드락을 걸어버린다는둥,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한 객기를 부리며 시끌벅적하게 차를 타고 가고있었는데요 한참을 가다보니 안경공장으로 가는길목에서 어떤 여자를 보게되었대요. 그여자는 아이보리색 비슷한 투피스를 입고있었는데 뒷모습이 하늘하늘하고 여린게 정말 예뻤다고합니다. 물론 앞모습말고 뒷모습만요.   선배들은 자리만 있으면 태워줄텐데 너때문에 자리가없다는둥 또다시 술자리에서 안주거리 씹는것마냥 한동안 그여자 얘기로 열을 올리고있었고, 어느덧 차는 안경공장으로가는길중 차가 올라갈수있는 길의 끝에 와있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선배들은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구요.   그날따라 술을 먹지않은 운전한 선배는 썩 내키지가 않더래요. 그동안 무수히 갔던곳이지만 왠지 그날은 뭔가 일이 일어날것같았다나? 암튼 그래서 좀 뒤쳐진채 조용히 안경공장으로 갔는데요, 뭐 여느때와 똑같이 을씨러운 분위기의 공장과 보고만있어도 한기가 치솟는 코발트광산은 그대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그곳에서 뻘짓을 하던 선배들은 다시 집에가서 술이나 한잔더하자로 결론을 지었고, 차가있는곳으로 걸음을 옮겼다고하네요.   그런데 차에 도착해서보니 제일 술에 많이 취해있던 선배 하나가 안보이더래요. 그래서 선배들은 그선배가 술을 많이마셔 어디서 노상방뇨라도 하는건가 싶어서 잠시 기다려보기로했다고. 근데 시간이 지나도 그선배는 오지않았고 조금씩 불안해진 선배들은 그선배를 찾기위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도 그선배를 찾지못한 선배들은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이 될정도로 선배에게 전화와 메세지를 남겨댔고 어떻게 해야되나 감을 잡지못한채 차에서 대기하고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때 아무렇지도않게 사라졌던 선배가 검은색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고해요. 반가운마음에 선배들이 어디갔나온거냐고 화를 내자 선배는 씨익 웃으면서 좋은데 다녀왔다 라고 했대요. 그모습에 어이가없어진 선배들이 장난치냐고 너땜에 지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다그치자 그선배는 여전히 웃으면서 자기가 겪은일을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선배는 친구들과함께 차로 이동하려던중, 공장 1층에서 아까 그여자를 봤다고합니다. 창문에 서서 마치 선배를 부르듯이 가만히 있는모습에, 처음엔 무서움이 들었지만 자꾸 보다보니 왠지모르게 가봐야되겠더래요.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지만 이미 친구들은 저만치 내려간 상태였고, 늘 남자는 가오다를 외치던 선배였던터라 주저없이 그여자가있는 공장안으로 들어갔다고합니다.   그리고 공장안에서 그여자와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눴고, 그여자는 공장밑 마을에 있는 슈퍼집 딸로 올해 22살된 미연이란 이름도 가진걸 알게되었다고합니다. 여자는 목소리도 곱고 향기도좋아 선배가 정말 나쁜마음 먹었으면 무슨일을 저지르고도 남을만큼 매력적이였다고해요. 그래서 선배는 왜 이런시간에 여기혼자있냐 안무섭냐 등의 질문을했고, 여자는 동네라서 하나도안무섭다 자주 산책을 온다 라며 웃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자는 선배에게 자신의 집을 가르쳐줄테니 가자며 이끌었고 여자가 이끄는대로 선배는 산밑에 동네 슈퍼에가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산뒤 계산까지하고 그여자와 다음에 또보자며 기분좋게 헤어졌다고 선배들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사온걸 꺼내서 보여줬다고합니다.   선배들은 어이가없더래요. 그선배하나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던 시간도 아깝고 방전된 밧데리도 아깝고 그래서 그선배에게 거짓말이면 넌 죽는다면서 차시동을 걸고 아랫마을로 내려갔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선배 말대로 선배가 지시하는 쪽으로 가보자, 예전엔 슈퍼를 한것처럼 보이는 폐가가 하나 있더래요. 그모습에 선배는 하얗게 질려서 이게아닌데 이게아닌데 라며 덜덜 떨었고, 그걸 지켜본 선배들은 술이 다 깨버릴정도로 무서웠다고 합니다.   다음날 해가 뜨고 다시 공장을 찾은 선배들은 평범히 열려있는 슈퍼를 발견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매를 한뒤, 지나가는말로 어젯밤 선배가 들었던 이야기를 물어봤다고합니다. 그러자 그 슈퍼주인의 안색이 정말 불쾌하게 변하면서 그런건 어디서 주워들었냐고 그럴시간있으면 공부나 하라고 비싼 등록금 받아서 뭐하러 다니냐고 화를 내며 내쫓았다고합니다. 그런 주인의 태도에 어이도없고 기분도 상한 선배들은 그선배에게 핀잔을 주고 다시는 공장에 오지말자고 하며 떨떠름한 기분을 떨쳐버릴수 없었다고해요.   후에 어찌어찌해서 선배가 주워들어온 이야기에 의하면, 실제로 그슈퍼는 존재했었고, 그 딸역시 존재했다고합니다. 그런데 경산공장을 알고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아닌 관광객으로부터 그 딸은 몹쓸짓을 당했고 임신을 하게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경산공장 1층서 목을 매단채 발견이 되었다고하네요.   선배들이 겪었던 이야기는 어쩌면 코발트광산에 숨겨진 아픈일들이 안경공장의 흉흉한 소문에 가려져 자꾸만 찾아오는 철없는 광관객아닌 광광객들을 저지하기위한 누군가의 거짓말일수도있었겠지만, 어쨌든 그이야기를 해주던 선배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공포에 저려있었고, 정말 리얼한 표정이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는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게되었다고합니다. 남자둘 여자둘. 그렇게 넷이서 드라이브를 떠났는데요, 어찌어찌 가다보니 차는 공동묘지가 있는 산길을 달리고있었고 언니옆에 앉은 친구는 무섭다며 밖에도 안쳐다보고 언니손만 잡고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성격이 굉장히 와일드하고 용감무쌍한 성격의 소유자라 그냥 무섭지도않고 아무렇지도않아서 공동묘지를 호기심반신기함반으로 쳐다보고있었대요. 그때 언니는 똑똑히 봤다고합니다.   어떤 산소 봉분위에 있는 한여자를요.   그리고 그여자는 언니와 시선이 마주치자 시선을 떼지않고 언니가 탄 차가 움직이는대로 고개를 따라움직이며 끝까지 언니를 쳐다봤다고합니다. 처음에 언니는 귀신이라고 생각지않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다시 차가 길을 돌아 그산길을 내려올때는 확신이 생겼다고하네요.   그여자는 처음에 그모습으로 봉분위에서 물구나무를 선채로 아까 그자리 그대로 있었다고. 그러니까 언니는 처음에 그여자를봤을땐 물구나무선모습이 눈에 안들어왔던거죠. 그시간에 여자가 봉분위에있는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끄는터라, 차마 물구나무 선모습까지는 눈에 안들어왔던 모양입니다. # 친구의 가위   고등학교시절 무용을 하던 예쁜 친구가있었습니다. 친구는 키도 늘씬하고 손가락도 길고 전형적인 무용을 위한 몸매를 갖춘 장래가 촉망되는 그런 무용밖에모르는 친구였어요. 늘 4교시가 끝나면 연습을 하러가야만 했었는데 철이없던 그시절엔 그모습조차 부러워서 우리부모님은 왜 날 이런박자감이라고는 제로의 몸치로 주셨냐고 원망아닌 원망을 하곤했었죠.   그러던 중 친구가 이름만 들어도 아주 유명한 무용학원으로 옮겼다고 정말 들어가고싶던곳인데 오디션이 너무 까다로워서 자신없었다고 그런데 다행이도 붙었다면서 굉장히 기뻐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나 친구들이야 무용에 무자도 제대로모르는 아이들이고 발레복을 입고 우아하게 발레를 하는 발레리나나 현대무용을 하는 무용수를 봐도 그닥 별다른 감흥을 못느끼는 문외한이였기때문에;; 친구의 그런 모습에 축하를 해주면서도 그저 남일이라고밖에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친구는 정말 좋아했었고 다른때보다도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됐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이야기를 끝냈었죠.   그런데 점점 친구의 모습이 많이 초췌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또 몸매관리를 위한 체중조절기간인가 싶어서 따로 물어보거나 하진않았습니다. 종종 그런일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건 체중조절기간이 아닌 강제적인 힘에의해 애가 초췌해지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에 요새 무슨일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친구는 별일 아니라면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더물어보기도 뭐해서 연습이 힘드냐고 힘내라고 다독여주고는 말을 말았는데, 그친구가 점점 초췌해지면서 4교시 수업시간내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얼마 못받는 수업이라고 우리반 전원이 몰살해도 혼자 고개를 빳빳히 들고 수업에 응하던 친구였는데 이건 기절모드로 정신못차리고 잠만 자더라구요.   학과 선생님들에게 주의를 받는게 점점 늘어날무렵, 친구는 더이상 연습을 가지않았고 자율학습까지 함께 하곤했습니다. 연습실 안가냐고 물어보면 친구는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가기싫다 라고했었고 얼마전 그 무용학원에 들어가서 날아갈듯 기뻐하던 친구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인 모습이였어요.   그날은 자율학습을 하고있던 우리가 담당선생님이 귀차니즘 초절정 소유자라는걸 알고 맘놓고 수다도떨고 과자도먹으며 자율학습시간을 수다의장으로 활용하고있었습니다. 친구도 모처럼 밝은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우리의 수다에 동참했구요.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남자얘기, 직업얘기, 어제본 예쁜옷얘기, 대학얘기, 야한얘기등..   한참 여러얘기를 거쳐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시작하자, 갑자기 친구가 목소리를 낮춘채 조용히 말했습니다.   -니들..매일밤 같은 가위눌려봤어?   친구의 말에 평소 가위에 잘눌리는 저는 나도 많이 눌려봤다 라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그런가위말고 맨날 한여자가 나오는 똑같은 가위말이야 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분명히 내방인데, 굉장히 넓고 커보여. 근데 내 침대가 닿은 저끝에 왠 여자가 발레복을 입고 빙글빙글 돌고있어. 점점 빨라진다? 처음엔 천천히 천천히 돌다가 내가 자기를 보는걸 의식하면 겉잡을수없이 빨라지는데 이상한건 쓰러지지도않고 멈추지도않아... 그리고 손끝은 항상 날 향해 뻗어있어...   친구의 말에 우리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고 더해보라고했습니다.   -학원 오디션 붙은 그날부터 그가위에 눌렸던것 같아. 깨고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진게 그날은 연습도 못하겠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서있지도못해. 마치 내가 턴을 몇시간동안 한것마냥 어지러워. 그래서 밥도못먹겠고.   친구가 초췌해진거는 다 이유가있었던거였죠.   -엄마한테 말하니까 니가 기가약해진거다 라고 하시고 보약 지어주셨는데 먹어도 별로 효과를 모르겠어..근데 더무서운건 나말고도 그런 가위에 눌린애들이 우리학원에 정말 많다는거야. 아 진짜 무서워서 학원 못다니겠어.   친구는 거기까지 말하고 정말 무서운듯 입술을 꾹 다문채 옆에있던 친구의 옷자락을 꽉쥐었습니다. 친구의 말은 거짓말 같지도않았고 친구가 걱정된 우리는 다른학원을 알아보라며 밤마다 고생해서 큰일이라고 나름 가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이것저것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며칠뒤 친구가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않았습니다. 걱정이됐던 우리는 친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않았고 담임도 그저 몸이 아파서 못나왔다라고만 하니 연락되는 사람도없어 그저 걱정만 할뿐이였습니다.   그리고 3일? 4일뒤쯤 친구가 나타났는데, 친구의 모습은 가관이였어요. 삐쩍마른몸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해지고 예전에 윤기있던 친구의 모습이 우리의 상상이였나 싶을정도로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였죠.   친구는 우리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고 놀란 우리가 왜그러냐고 묻자 친구는 울면서 말했어요.   -니들한테 그 가위 얘기하고 그날부터 정말 심하게 가위에 눌렸어. 여자는 계속해서 빙빙 도는데 점점 가까워지더라. 그래서 여자의 손모양을 봤어. 여자의 손모양은 날향해 손짓을 하고있었던거였어. 그것도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 느리게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뭐라고 말하고있었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안보고싶어도 볼수밖에없었어.   소름이 잔뜩 돋은 우리가 아무말도못하고 친구의 다음말을 기다리자 친구는..   -여자는 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 그렇게 말하고있었어   라고 말하며 온몸을 떨었고, 그말에 비명을 지르는 친구까지있었습니다. 결국 친구의 변하는 모습에 친구부모님은 친구의 말을 믿고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친구를 무속인한테 데려갔었나봐요. 의외로 무속인을 믿으신다는점에 내심 놀라긴했지만 내색은 안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무속인은 친구에게 3일동안 굿을 했고 무속인은 친구부모님께 자식먼저앞세우고 싶지않으면 당장 학원을 옮기라고 하셨답니다. 그말에 친구부모님은 부랴부랴 학원에 연락해서 학원을 옮긴다는 통보를 하셨고 학원원장에게 그학원에서 무슨일있었던거 아니냐고 따지셨대요. 그러자 그 원장은 어디서 무속인말을 듣고와서 자기한테 헛소리하냐고, 그렇게 굴다간 딸 인생에 무용은 없다는거 모르냐고 협박을 했다고합니다. 다른학원으로 옮기고싶으면 옮기라고, 근데 내가 가만있지않을거라고 했다네요.   친구는 그렇게 학원을 옮겼고 굿을 해서인지 학원을 옮겨서인지 산송장이나 다름없을정도로 초췌했고 보기 안쓰러웠던 친구의 모습은 점점 생기를 되찾아갔습니다.   그친구는 지금 전문 무용수가 아닌 그저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있어요. 가끔 만나서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면, 친구는 늘 지금 자기모습은 무용수가 아닌데 왜 그땐 그렇게 기를쓰고 그길밖에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더나은 직장을 다니지않겠냐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얘길하곤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기는 그학원에서 일어난 숨겨진 일이 너무도 궁금하다고 하죠.. 왜하필 자기에게 그런일이 생겼었고 그여자는 왜 자기에게 손짓을 했던건지 궁금하다고 10년가까이 지난 지금도 자기는 그때일이 무섭다고 회상하며 말합니다.   + 친구가 다닌 학원은 없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가 시골할머니댁을 방문했을때 일이라고합니다. 언니 할머니댁은 여느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잘 다니지않는 그런 깊숙한 곳에있었다는데요. 그날은 여름이라 밤늦도록 모기불을 피워놓고 수박도 머고 감자 고구마도 쪄먹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해요.   그러던중 언니는 화장실을 가고싶어졌고 언니의 할머니댁엔 재래식 화장실이였다네요. 그화장실은 대문 바로옆에 있었는데, 할머니 집에서 대문까지는 약간 거리가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친척언니에게 같이 가자고할까 어쩔까 하다가 다들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있어서 말을 끊고 화장실 가자고하기도 뭐하길래 그냥 혼자 나왔습니다.   밖에 너무 어두워서 천지분간도 힘든와중에 언니눈에 이상한게 보였다네요. 그건 대문에 걸린 하얀천같은게 펄럭거리는 모습이였다고. 언니는 그냥 할머니가 또 무슨 천을 걸어놓으셨나 하고는 깜깜한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로 가는데, 순간 언니는 언니눈을 의심했대요. 대문이라고 해봐야 그냥 나무 두개가 세워져있고 다들 그 나무사이로 할머니 집을 들어오는거였는데 어떤 하얀소복을 입은 여자가 그 나무두개를 손으로 잡고 대문사이에서 왔다갔다 뛰어다니고있었다네요. 어떤모습인지 상상이되세요? 우리들 철봉기둥을 잡고 놀때처럼 기둥을 손으로잡고 이기둥에서 저기둥으로 옮겨다닌것처럼요. 그렇게 나무 두개를 손으로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어둡고 거리가 있다보니 언니눈엔 여자가 뛰어다니면서 흔들린 치마폭이 그냥 하얀천으로 보인거죠.   언니는 그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몸이 굳었는데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언니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더랍니다. 그순간 언니는 정신을 잃어버렸고 깨보니 할머니집 안방이더래요. 언니가 울고불고 난리를치며 귀신봤다고 대문에있었다고 말하니까 어른들은 날이 더워서 더위를 먹은게 분명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할머니께서는 뭐가 짚이시는지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시며 언니를 진정시키셨다네요.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께서는 언니의 아버지와 삼촌을 시켜 마당 나무밑을 파게하셨대요. 그리고 마당밑에서 나온건, 언제 묻어두셨는지도 모를만큼 삭아버린 뱀술이였다네요.   할머니께서는 니가 어제본게 이건가보다 라고말씀하셨다고해요. 옛어른들께서는 뱀이 죽으면 처녀귀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시곤하는데, 저희 할머니께서도 뱀죽이면 귀신나온다고 뱀근처에는 얼씬도하지말라고 하셨었어요. 물론 물릴까봐 그러신거겠지만요.   암튼, 언니의 할머니 말씀은, 뱀이 죽어서 여기에 갇혀 땅속에 묻히니 그게 답답해서 어젯밤에 나온것 같은데 버려야겠다고. 그리고 그걸 쭉 지켜보셨던 동네 할아버지께서는 혀를 끌끌 차시며 대문에 뱀묻는거 아니라고 누가 대문에 뱀을 묻냐고 호통을 치시고는 집으로가셨다고합니다.   언니가 본건 과연 날이더워 본 헛것이였을까요 아니면..정말 할머니 말씀대로 땅속에 파묻혀 술에 쩔어버린 답답했던 뱀의 영혼일까요? # 친구의 어머니.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사귀었던 친구이야기입니다.(무용하던 친구는 아니구요) 그친구는 저와 다른 고등학교 학생이였는데 여차여차해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근데 그친구는 누가봐도 공부만 착실히 하는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등학생치고 짙은화장과 짧은치마, 그리고 흡연과 음주도 서슴치않는 흔히말하는 날라리 친구였어요. 그치만 성격은 참 착했고 날라리같은 모습뒤에 아직 순진한 구석도 있었던 가까이하기엔 조금 무서운 친구였었죠.   그친구는 외동딸이였는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셨다고해요. 친구가 말썽을 피우는걸 제외하면 여느집과 다를바없는 그런 가정이였는데, 어느날 친구가 학교에 가고 아버지가 출근을 하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친구의 어머니께서 의문사를 하신채 발견이 되셨어요.   (저도 이때 거의 5개월넘게 친구와 연락이 되지않아 학교도 다르고 사는지역도 다른터라 그냥 그대로 잊혀져가는 친구겠거니 했는데 다시 연락이 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집에는 아무도없던 상태였고 외부인의 출입이나 타살의 증거도 발견되지않아 경찰은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게되었습니다. 그후로 친구의 방황은 더 심해졌다고 하네요.   암튼, 그렇게 친구가 갑자기 비어버린 어머니의 빈자리에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아버지의 사업마저 큰일이 터져버렸대요. 아버지와 함께 동업을 하시던 30년지기 친구분께서 친구의 아버지가 갑작스런 부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틈을타 사업자금을 모두 빼돌려 잠적을 하신거였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고, 집을 잃고, 삶의 희망도 잃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아버지는 친구를 할머니댁에 데려다놓고 혼자서라도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를 찾겠다고 동분서주 하시며 바쁘게 사셨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꾸 나왔다고합니다. 어머니께서는 갑자기 한마디 말도없이 떠나신 자신이 한스러우셨는지 그저 친구손을 붙잡고 서럽게 우시기만 하셨다고하는데,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꼭 친구에게 나무가지 하나를 던지고 사라지셨다고해요.   친구는 몇번이고 같은 꿈을 꿨고 어머니가 던져주신 나무가지가 뜻하는게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건 없었다고. 그때마다 다음번 꿈에 또다시 어머니가 나오면 꼭 물어보겠다고 다짐했대요.   그렇게 시간이 점점흘러 친구의 아버지께서 부도금을 갚지못하면 감옥에 가셔야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닥쳤고 상당히 크게 사업을 하셨던터라 액수가 어마어마했던 부도금을 어디서 빌리지도못하신체 차라리 죽자라는 말을 자주 뱉으시게되셨대요.   그때마다 친구는 술집이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꼭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나와 무서운 얼굴로 화를내시고 나무가지를 던지시며 화를 내셨다고해요.   그리고 부도금 최종 약속기간이 일주일 남았을무렵, 할머니댁에서 잠을자던 친구와 아버지는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게되었습니다. 꿈에는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니가 나왔고, 어머니는 자꾸만 친구와 친구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시려고했대요. 다른 한손에는 친구에게 던졌던 나무가지를 들고 계셨구요.   친구는 어머니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고합니다. 그곳은 낯선곳으로 친구는 처음가보는곳 같았는데 왠 기찻길 옆에 커다란 집이 하나있더래요. 친구의 어머니는 그 집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가르키고계셨다고해요. 친구가 엄마 왜그러냐고 애타게 물어봐도 친구의 어머니는 대답도없이 그저 나무가지로 그집을 가르키시다가 나중에는 화까지 내셨다고.   그모습에 잠에서 깬 친구가 옆을보자 아버지역시 심상치않은 표정으로 일어나서 친구를 보고계시더래요. 그래서 친구가 아버지에게 꿈얘기를 했고 아버지는 놀란표정으로 자기도 그꿈을 꾸셨다고 아무리봐도 이상하다고 그 기찻길 기억나는거 있냐고 해서 친구와 친구아버지는 실로 몇달만에 해가 뜰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꿈에대해 추리를 해봤다고합니다.   그결과 물어물어 그기찻길을 찾아냈고, 실제로 어머니가 가르쳐준대로 기찻길 옆에는 큰집이있었대요.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는 겁도 났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분명히 뭔가 가르키는게 있을거라 확신을 했대요. 그래서 그집의 벨을 눌렀고, 벨소리에 나와본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의 사업자금을 들고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였다고합니다.   후에 친구가 친구의 아버지에게 그동안 꿨던 꿈얘기를 다해주자 아버지는 무릎을 치시며 말씀하셨대요. 생각해보니 그 사업파트너의 성이 임(林)가였다고. 친구의 어머니는 그래서 나무가지를 들고계셨던것 같다고 합니다.   그일을 겪고난뒤 친구는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아버지가 걱정되 꿈에서 자신들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떳떳하게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체 하지않았고 열심히 공부를 할거라고했습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평소 어머니가 원하시던 유치원 선생님을 꼭 할거라고 말하던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할지 궁금해지네요.         # 외할머니댁에 있는 흉가   저희외할머니는 강원도에 사십니다. 외삼촌이 모시고사는데 가까운 큰마을엔 둘째이모와 이모부가 살고계십니다. 매년 여름이면 외할머니댁에 가곤했었는데요 그때도 그중 하루쯤 되지않았을까 싶네요.   우리보다 하루 늦게오신 셋째이모와 이모부께서 오시는길에 못보던 농가가 하나 생겼다고 지나가는 투로 말씀하셨어요. 소장도 크고 집도 3층짜리로 꽤좋아보이던데 왜 파는지 궁금하시다구요.   할머니는 셋째이모말에 별다른 대답이없으셨어요. 그냥 호기심 갖지말라고 다 이유가있으니 파는거라고 하시며 말씀을 아끼셨죠.   그리고 그다음날 새벽같이 할머니댁에 오신 둘째이모네 부부와 시장에 볼일을 보러가는데 세째이모가 차를 타고가던도중, 그집을 가르키며 어제 내가말한집이 저집이라고하셨어요. 그러자 둘째이모 말씀이, 그집이 지어진지 얼마 안된집인데 벌써 사람이 세명이나 죽어나갔다고. 그것도 남자만 연달아 죽어나갔다고합니다.   정말 건강하던 남자도 저집만 들어가면 이틀안에 송장이되서 나오는터라 이미 동네에서는 흉가라고 소문이 자자하고 저집도 안팔릴거라고하셨어요. 워낙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많던 저는 왜 남자만 죽이냐고 물어봤지만 이모는 대답을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왠 고급차를 탄 남자와 중년부인 두명이 부동산 중개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그집을 둘러보고있더군요. 그모습을 본 이모는 분명히 외지사람일거라고, 안사면 다행인데 사면 또 송장 치우겠다고 혀를 끌끌 차셨어요.   정말 궁금한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대답안해주셔서 저도 더는 못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든 제가 자다가 깨보니 이모들과 외할머니께서 나누시는 말이 들리는거였어요. 자세히 들어보니 아까 본 그집 얘기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알고보니 예전에 그집은 초가집이였는데 오랫동안 장가를 못갔던(갔는데 부인이 도망쳤었나) 나이많은 남자가 돈을 주고 베트남 여자를 사와서 데리고살았대요. 근데 이남자가 옛날 남자다보니 맨날 도박에 기집질에 여자 때리고 일도안하고 술에 쩔어 살았다고해요. 그러다가 베트남 여자는 임신을 했고 이남자는 임신한 베트남여자를 보살피기는 커녕 더욱더 때리고 구박했다고합니다.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며 보면 마당에서 정말 개패듯이 여자를 패고있는모습이 자주 눈에띄었대요.   근데 그누구도 말릴수가없던게 한번은 동네 어르신이 말린다고 몇마디하시자 헛간에서 낫을 들고와서 남에집 일에 참견하면 쥐도새도모르게 모가지를 따버린다고 협박을 했다고해요. 그서슬에 그누구도 더이상 참견을 할수없었던거죠. 그치만 여자가 임신한뒤에도 지독한 폭행이 이어지는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했고, 신고를 한날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여자는 온대간대없이 사라졌다고해요. 물론 뱃속에 아이까지요.   그이후로 남자는 동네사람들에게 복수할거라고 이를 갈았고 마을사람들도 그남자가 무서워 피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남자역시 사라졌고 그 집터를 산 어떤사람이 집을 부수고 지금의 집을 지었다고해요. 그치만 그집이 완공되고 입주를 끝낸 그다음날 그집주인은 죽어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합니다.   제가 들으면 상당히 자극적인 이야기인지라 어른들이 말씀을 피하셨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께서는 분명히 그 베트남여자는 죽었을거라고, 그래서 그 귀신이 복수하는거라고 무섭다고 몸서리를 치셨습니다.   저역시 그때 그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소름이 돋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여자가 정말 불쌍하다고...안됐다고 생각듭니다.   지금은 외갓집에 안간지 4~5년이 되서 그집이 아직도 있는지는 잘모르겠어요. 엄마에게 가끔 물어봐도 엄마는 그길로 안간다 라고 짧게 대답하시고 말더라구요. 시크하시거든요....       # 짧은 친척동생의 이야기.   겨울밤, 할머니댁에 모여서 잠을 자던도중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쌩난리를 쳤습니다. 아닌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동생의 비명에 놀란 우리가 뭐하는거냐고 윽박을 지르고 혼을 내자 동생은 눈물콧물 침까지 흘리며 이불을 발로 걷어차고 난리도 그런난리를 칠수가없더라구요.   결국 옆방에서 주무시던 할머니께서 찬물을 떠서 가져다주시고 몇십분을 안아서 다독이신 끝에 동생이 간신히 진정이 됐는데요, 동생의 눈은 여전히 불안에 떨었고 주위를 둘러보는 눈빛이 예사롭지않았어요.   할머니께서는 동생에게 할머니와 같이 자자고하셨지만 그당시 할아버지께서 중풍에 치매까지 걸리신상태로 할머니와 같이 주무시고계셨던터라 동생이 그건 싫었는지 저희와 같이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나란히 누웠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지길 기다렸다가 앞다퉈 왜그랬냐고 묻자 동생은 서서히 입을 열었습니다.   -자다가 추워서 이불좀 땡길려고봤더니 방문이 정말 살짝 열려있었어. 그래서 방문닫으려고 일어났는데 방문틈사이로 하얀색 머리카락이 확 지나가더라. 순간 내가 잘못본것 같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차마 방문 내가 닫진못하고 베게던져서 방문 닫았거든   실제로 동생말처럼 방문 앞에는 베게가 떨어져있었어요. 동생이 난리를 칠때 날아간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누워서 애써 다른생각하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또 누가 이불을 끌어가서 없는거야. 그래서 성질나서 일어났거든. 근데 보니까 우리는 6명이잖아 내가 맨끝에서잤으니까 내옆으로 5명이있어야되는데 6명이있는거야. 그래서 놀래서 다시 자세히보니까 어떤 하얀색 머리긴 할머니인지 할아버지가 바짝 웅크리고 누워있다가 내가 놀래서 소리지르려니까 히히히 하고웃으면서 쉿 하는것처럼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데 손톱이 1m는 넘어보였어. 그래서 놀래서 소리지른거야   동생은 거짓말하는것처럼 보이지않았어요. 동생의 말에 우리는 모두 얼음이 되었고 동생이 봤다던 귀신 바로옆자리에서 자던 또다른동생은 왜나한테 그러냐며 벌떡 일어나 앉았고 서로 자리를 바꾸자고 맨끝자리를 거부하며 투닥거리기 시작했어요. 결국 친오빠의 중재로인해 가로로 자던 우리는 세로로 낑겨서 자기로 합의를 봤고 할머니께 혼나면서도 끝까지 불을 킨채 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는 애들끼리 막내삼촌을 따라 할머니댁에 여행을 간거라 어른이 안계셨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일찍부터 올렸어요!! 이따가도 또 올릴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안녕!!
말도 없이 나 따라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2-
대략적인 1편 내용: 학창시절 여고 동창 핑크, 어느날부터인가 나를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예감은 거짓이 아니었다. 대학까지 따라와 나와 자기가 사귄다는 소문까지 내 학교를 다니기 힘들어진 난 결국 재수를 하고 다른 학교로 옮겨가지만, 핑크가 다음 해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할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되며 다시 나를 따라오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이어진다. ■본 글은 아는 언니 분의 실화이며 본인 허락을 받고 데려온 이야기임을 미리 알립니다~~~~ 또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1인칭 시점으로 이어집니다!■ 우선 뒷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전 글에선 최대한 무서웠던 얘기만 간추려 하기 위해 차마 못다했던 이야기가 있었기에 이거부터 얘기해보고자 해. 나는 순간순간이 불안과 의심의 연속이었지만 너희에겐 내가 예민해 보일 수 있기에 그랬던 건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동감해 주니 너무 기뻤어. 그래서 용기내 모든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해. 1편에서의 앞으로 묶은 머리 이야기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났던 일... 그게 가장 내게 있어서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돌이킬수록 무서웠던 일은 따로 있었어. 그 친구가 내게 집착하고 있었다는 증거는 생각보다 많았더라고. 1. 머리카락 사건 나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단발을 유지하고 있어. 가끔 붙임머리도 하긴 하는데 보통은 그래. 근데 지금의 칼단발과 달리 학창시절 내 머리를 보면 그렇게 짧은 단발은 아니었어. 어깨에 닿을랑 말랑 한 정도? 여름이었어. 우린 여름엔 운동장이 너~~무 더우니 학교 뒷편 운동부가 쓰는 체육관으로 가 배드민턴을 치든지 했어. 그럼에도 대부분의 친구들은 고3 운운하며 구석에 의자를 끌고 와 앉아 책을 보든 얘기를 하든 했지. 나도 후자였어. 친구들이랑 체육관 구석에 누워 뒹굴거리며 썰을 풀곤 했거든. 근데 우리는 그 시간마다 친구들끼리 머리를 묶어주곤 했어. 땋는다든지, 어디서 본 독특한 스타일을 머리가 긴 친구에게 시도해 본다든지.. 나도 손재주가 좋은 편이었기에 자주 머리를 묶어주던 사람 중 하나였어. 근데 여름이었을 땐 이미 핑크가 날 따라다니기 시작할 무렵이었어. 말도 없이 우리 옆에 앉아 얘길 듣곤 했지. 말수도 적고 행동도 눈에 띄지 않던 애가 왜인지 그날은 내 머리를 묶어 준다고 먼저 말을 하더라. 이번에도 걔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기보단 내가 자기에게 말을 걸 때까지 내 옆에 딱 붙어 앉아 목덜미를 보고 있었어. 내가 반대편을 보며 얘기하다 이렇게 가깝게 붙은 게 누군지 궁금해 돌아본 순간 걔 얼굴이 내 목에 파묻혀서 놀랐었거든.. 그 와중에 얼굴은 뒤로 안 빼더라;;... 내가 뒤로 물러나니까 쩝쩝거렸어. 아무튼 이러저러하게 거부감은 들었지만... 걔가 갑자기 나보고 머리 묶어 줘도 돼? 하길래 싫다고 말을 못했어. 그냥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지. 기분 나빴지만 말도 못했어. 항상 걘 그런 분위기가 있었어. 뭔가 괜히 화나게 만들면 안 될 거 같고 엮이면 안 될 거 같은... 난 그냥 신경 끄기로 하고 핑크가 내 뒤에서 머리를 묶는 동안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어. 당시에 벚꽃엔딩이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아마 그거 들으면서 봄 다 지나서 아쉽다 뭐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을 거야. 그렇게 한참 얘기할 동안 걘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 꼬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는데,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찔끔났지만ㅋㅋㅋㅋ 말을 걸기가 싫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어. 그러다 체육 쌤이 마칠 시간 다 됐다고 호루라길 부셨고, 친구들은 우르르 뛰어갔지. 난 같이 가자고 책을 챙겨서 일어나려는데, 얘가 내 머리를 한 손에 쥐고 안 놓더라. 야 뭐야? 가야 돼 이거 놔줘 뭐 이런 말 하면서 놔달라고 뒤로 돌려고 했는데 걔가 얼굴을 갑자기 쑥 들이밀어서 내 뺨이랑 얘 얼굴이랑 부딪혔어. 놀라서 얼굴을 닦았는데 침이 묻어있더라. 그제야 머릴 놔주고 이상하게 웃더니 갔어.. 일단 찝찝한 거 둘째 치고,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체육 쌤께 인사를 드리고 급하게 급식실로 뛰어갔어. 좀 늦었지만 겨우 친구들을 따라잡았고, 그 뒷편에 어느새 핑크가 와서 서있더라. 근데 어쩐지 계속 나만 보면 방긋 방긋 웃더라고. 이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무시했어. 근데 밥 다 먹고 반으로 가 양치를 하려고 칫솔을 들고 화장실에 갔을 때 옆반 친구가 급하게 나를 불러세우는 거야. 헉 하면서... 보니까 내 뒷머리 가 좀 짧아져 있더라고. 일부만 뜯긴? 거처럼 그러니까 원래는 이런 머리였는데 이렇게. 돼있더라. 이 정도로 많이는 아니었지만, 아주 살짝이었지만. 내가 적갈색머리라 학교 다니면서 겉부분은 항상 까맣게 염색하고 다녔었거든. 그래서 오른쪽 뒷머리 바깥쪽이 살짝 잘렸다는 게 자세히 보면 티가 났었어. 난 친구가 찍어준 거 보고 순간 아까 체육 시간이 떠오르더라.. 일단 머리를 묶고 반으로 갔어. 핑크가 없더라. 얘를 찾아야할 거 같은데 점심시간 후에 20분 동안 하는 자습시간에도 얘가 안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자습 중간에 얘랑 처음 얘기 나눴던 운동장 뒷편 벤치로 나가봤어. 근데.... 와 난 진짜, 이때의 소름을 못 잊어. 걔가 있긴 있었어. 있었는데...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있더라고. 나는 뭔가 하고 넝쿨 너머로 가까이 가서 봤는데.... 그 손바닥 위에 머리카락이 있더라. 검은 머리카락. 난 그날 바로 반으로 뛰어들어왔어. 숨이 막 거칠었는데 얘가 내가 본 걸 눈치챘음 어쩌지? 불안해하면서. 그 이후로 비슷한 일도 없었고 걔가 눈치를 챈 듯한 느낌도 없었지만 그때 걔의 표정을 못 잊어서 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걜 경계하게 됐던 거 같아. 변태스럽게 웃으면서, 손바닥 위 내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털에다 얼굴을 엄청 빠르게 부비면서 즐거워하던...... 그 모습. 2. 꿈 사건 이건 단순히 내 착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근데 지금도 이건 미스테리로 남은 일이라...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해서 한 번 꺼내보고자 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난 하루도 수업 시간에 자지 않은 적이.. 없었어....ㅋㅋㅋㅋㅠㅠ 그래서 그날도 사탐 시간에 졸고 있었을 거야. 이과가 뭔 사탐을 듣나 싶어서 걍 잤었거든. 법과 정치 뭐 그런 거였을 거야 근데 왜, 얕게 자거나 불편하게 자면 꿈을 꿀 때가 많잖아? 특히 난 컬러로 꿈을 자주 꾸는 편이라ㅋㅋㅋ 항상 발작 일으키면서 꿈도 깨고 잠도 깨면서 일어났었거든ㅋㅋㅋ 그날도 아마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있었을 거야. 내 자리가 창가였는데 그 당시에 머리카락 사건으로... 칼단발을 쳐버리고(잘 어울리길래 지금까지 유지 중...^^ㅎ..) 얼굴을 가릴 커튼이 없어진 상태였기에! 창문 쪽을 향해서 얼굴을 기대고 자고 있었어. 사실 핑크가 날 관찰할까봐 등진 것도 있었어 자세가 불편하니까 꿈을 자주 꾸더라. 근데 그날은 꿈에 핑크가ㅋㅋㅋㅋ 나오는 거야.. 자각몽은 아니고 평범한 꿈이었는데 꿈 속에서 나랑 걔가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있더라ㅋㅋㅋㅋㅋ 열심히 치대면서 하하호호 정답게 얘기하고 뭐 만들까? 하면서 실없는 얘기나 농담도 주고받고... 꿈속 핑크는 말이 많더라고. 나는 걔가 핑크라는 자각 자체가 없었어. 근데 걔가 그 반죽으로 나한테 펜케이크를 만들어주는 거야. 그게 정말 크더라. 내 얼굴보다도 크고, 뭔 쟁반보다 컸어. 두께도 장난이 아니었고... 근데 그걸 두 손으로 건네며 웃는 핑크를 보며 받으려는 순간, 그 순간 소름이 돋더라. 왠진 모르겠는데 그 순간 얘가 핑크라는 자각이 들었어. 그래서 용감했던 꿈 속의 나는... 네가 준 건 징그러워서 싫어! 라며..^^ 단호히 그 팬케이크를 내팽겨쳤고.. 핑크는 바닥에 철썩 떨어진 팬케이크 앞에 주저앉더니 갑자기 부들부들 떨더라. 꺼어으크윽꺼억끄윽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울더니만... 갑자기 미친 듯이 웃더니 그 조각을 나한테 던지더라고. 밀가루 덩어리일 뿐인데 너무 무거워서 난 그걸 맞고 넘어졌어. 난 그 순간 갑자기 울분이 차오르더라. 내가 왜 얘한테 찌질하게 굴며 사는 거지? 하면서. 그래서 그 떨어진 팬케이크 쪽으로 가서 그 무거운 걸 다 갈기갈기 찢어버렸어. 정말 온 힘 다해 조각조각.. 근데 그걸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보던 핑크는 내가 그걸 거의 다 찢어갈 때쯤 어디선가 똑같은 걸 또 들고 와서 바닥에 던지더라 그러더니 "왜 다 찢어? 찢으면 뭐가 좋아?" 일굴을 코 앞까지 들이밀곤 이러더라고. 난 그 소리에 미쳐서 걔가 던지는 족족 몇십 개를 다 찢어버렸어... 그러다 잠에서 깼어. 어느덧 수업이 마칠 시간이 다 됐고, 난 왠지 모를 기분 나쁜 느낌에 핑크 쪽으론 얼굴도 안 가져갔지. 애써 고개 숙이고 수업이 마치면 매점이나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렇게 하루가 정신 없이 지나갔어. 어느새 야자 시간이 다 됐고, 석식 시간이 마치기 전에 내가 마시던 음료수를 분리수거 하려고 교실 바깥 복도 구석에서 패트병 겉 비닐을 칼로 살짝 잘라 손으로 주욱 찢어내고 있었어. 내가 환경 같은 데 관심이 많아서 애들은 그냥 플라스틱으로 버리는데 비닐을 따로 모으기도 했거든. 근데 그... 뭐랄까 뭔가 그 느낌? 손으로 찢는 질감? 같은 거 때문인지, 순간 아까 그 꿈이 떠오르더라. 잊고 있었는데 또 금세 확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고. 찝찝하게... 그래서 애써 고개를 휘휘 저어가며 마지막 음료수 통을 들고 비닐을 뜯어내고 있었어. 근데 문득 드는 불길한 기운에 괜히 뒤를 돌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앞문에서 핑크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더라고. 그날은 복도에 사람도 없었고, 야자를 하던 친구들도 근처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간다고 단체로 빠졌어서 나랑 핑크만 남아 자습을 하던 날이었어. 우리 반 사람 수가 애초에 적기도 했고.... 아무튼 그래서인지 나한테 먼저 말을 걸더라. 아마 먼저 말을 건 건 그때가 처음이었을 거야. 오늘 우리 둘밖에 없대 아 맞아 애들 다 관람회 같은 거 갔대 응. ... ... ......근데 너 나한테 할 말 있어? 왜 그랬는지는 지금까지 모르겠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물었어. 괜히 얘가 나한테 먼저 말을 건게 신기해서인지, 무서워서인지... 말을 이어나가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말을 하자마자 아차 싶어서 다시 고개를 돌리고 패트병을 뜯었어. 마음은 놀라고 말았는데 손이 계속 떨려서 패트병에 칼이 부딪혀 텅텅 소리가 계속 나더라ㅋㅋㅋㅋㅠㅠ.........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 근데 걔가 하는 말이 아니. 근데 너 하더니 잠깐 틈을 두고 내가 걔 쪽을 나도 모르게 보는 순간 무표정한 얼굴로 왜 다 찢어? 찢으면 뭐가 좋아? 어차피 계속 생길 쓰레긴데, 항상 그러면 힘들 텐데. 이러더라고. 난 문득 손길이 멈췄어. 저 말 어디선가 들은 거 같거든.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꿈속에서 쟤가 똑같은 말을 했거든. 팬케이크를 찢는 나보고.. 똑같이 말했거든. 내가 그 기억이 나면서 과부하가 와서 아... 하고 작게 탄식하니까 걔는 그런 나를 가만 보다가 기계처럼 목을 주욱 교실 안으로 넣고 그냥 문을 닫더라. 끝까지 무표정했고 사백안처럼.. 핑크의 작은 검은 동공 주변의 흰자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내 꿈에 등장해서 같은 말을 하곤해. 왜 찢어? 라면서... 그날 그건 뭐였을까? 어떻게 꿈 속에서와 같은 말을 한 걸까. 우연인 걸까? 내 촉이 말하건대, 난 아니라고 생각해. ------ 무서워... 3편도 원래는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네요ㅠㅠ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라고 했는데...
소름돋는 꿈이야기(실화) 실제로 타 사이트에 제보했더니 게시됐었음.
내가 12살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엄마한테 달려갔다. 얼마 후 집잔화가울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가위눌린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나도 그저 우연이라생각했다. 그리고 3년 후 꿈을 꿨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할아버지가 서계셨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계셔서 눈이 안보이는데 날 매섭게 쳐다보고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 집 대문밖으로 나가시는데. 실제로 할머니네 집 앞에 온통 논밭인데 아주 긴길이 딱하나있음 아주 길게. 그 길을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외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회색빛 한복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가슴에는 빨간꽃을 달고계셨다. 그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고하시는것같아 나무 두려웠다. 그래서 감히 할아버지께 외쳤다. "살아계실때 좋은남편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면서 왜 할머니까지 데려가냐고" 순간 할아버지는 걸음을 멈췄고 뒤돌아서 나를 무섭게 쳐다보시고는 할머니 손을 탁 놓고 혼자 걸어가셨다. 난 꿈에서 깨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얘기를했디. 엄마는 할머니께서 심란해라시니까 절대 꿈얘기를하면 안된다고 주의를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여름방학때 외가친척들이 단체로 물놀이를가서 신나게 논 후 쉬고있는데 큰이모가 외할머니한테 "엄마 그 얘기 ㅇㅇ이한테 해줬어? ㅇㅇ이가 엄마 꿈에서 살린얘기" 그리고나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무 놀랐다. 내가 그 꿈을 꿨을 무렵 할머니께서 몸이 되게 편찮으신데도 병원에서는 아무 진단도 받지못했고 막연히 할아버지곁으로 가야할때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런데 얼마후 할아버지가 꿈에나와서 "내가 ㅇㅇ이 봐서 자네에게 딱 10년만 주겠네" 하고 사라지셨다고. 그 후 몸도 나아지셨다고. 그래서 나도 바로 내가꿨던 꿈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어른들도 내가 할머니를 살렸다고 놀라심. 사실 난 엄마가 바빠서 3살부터 5살까지 할머니 손에서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함 그애서 이런꿈을 꾼게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입고계셨던 그 한복 울 엄빠 결혼식때 입으신 한복이었다. 엄마 결혼사진보고 소름돋았음 그리고 이미 할아버지가 경고하시 그 1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하심.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음
말도 없이 나 따라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1-
말도 없이 나 따라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따라다닌다는 표현이 적절한진 모르겠지만.. 난 확신해. 평소에 반에 특별히 친한 친구도 가끔씩이라도 말 나누는 친구도 없는 친구가 한 명 있어. 말을 걸어봐도 말수가 적은 타입인지 그냥 답만 해주고 끝이더라고 밥도 그냥 다른 반에 조용한 친구가 하나 더 있는데 걔랑 친한지 같이 먹더라. 어쨋든 이 말수 적은 애를 핑크라고 할게 맨얼굴에 핑크색 틴트만 바르거든! 참고로 나는 친했던 친구들이랑 싸우긴 했지만 두루두루 친한 친구들이 많았어서 수능 얼마 안 남은 시기라 쉬는 시간엔 원래 공부만 했고 점심 때는 새롭게 친해진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고 매점 가고 그랬어. 근데 어느날 핑크가 밥 먹는 데 옆에 앉더라고. 그냥 자리가 없었나? 하고 암 생각 없었어. 근데 다음날도 그 다음말도 항상 내 옆자리에 앉았어. 나랑 친구들은 종 땡 치맨 뛰어가는데 다들 달리기가 빨라서 거의 제일 먼저 급식을 받는데 항상 내 뒤에 서서 오더라. 근데 말이 없어서 다들 암묵적으로 의아해하고 있었거든. 우리랑 같이 먹으려는 거구나를 정확히 눈치 챈 건 핑크가 갑작스레 우리 사이에 앉은 날부터야. 그림으로 보자면 원래는 이랬어. 우리가 앉으면 핑크가 와서 옆에 앉는? 느낌으로 근데 어느날부터 이렇게 앉더라고. 이때 아 우리랑 먹으려는 거구나 확신했어. 그러면서도 말 한마디 없었고 나랑 친구들도 ??뭐지 하긴 했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걍 밥 먹고 돌아가고 그랬어. 근데 특이점은, 항상 내 옆이나 내 뒤, 내 주변에 있었단 거야. 이게 뭐가 어때서? 싶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했기에 말하는 거야. 정말 스트레스 받을 정도였어. 왜 이렇게 내 옆만 고집할까? 하고. 그래도 어떻게 보면 친구가 없어서 자기도 딴에는 소심한 성격에 친해지려는 거구나 하고 처음엔 나도 이해하려고 했어. 보니 같이 밥 먹던 다른 반 친구랑 싸웠는지 좀 어색해 보이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 그런데 친구들이 나한테 살짝 눈치를 주더라. 핑크 네가 같이 먹자 한 거야? 하고. 단순히 왜 우리를 따라다니는지 궁금해서 그랬던 거 같고 나쁜 의도도 캐물으려는 의도도 아닌 거 같긴 한데 난 그 당시에 뒤늦게 친해진 입장이라 좀 눈치가 보이긴 했어. 그래서 글쎄 그건 아닌데 잘 모르겠다 이렇게 대답하고 넘어갔어. 그 이후로는 좀 모질지만 일부러 급식 시간이 되면 바로 뛰어가거나 걔가 나가는 거 보고 일부러 늦게 나가기도 했어. 근데 그래도 어떻게든 우리 옆에 앉았고 먼저 가서 급식판 들고 서있다 우리가 오면 옆에 앉기도 하고 그러더라.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 나쁜 느낌보단 얘가 안쓰럽다는 맘이 컸어. 죄책감도 들었고... 그래서 그쯤 고민을 했지 친해지고 싶어하면서 왜 말도 없이 날 따라 다니는 걸까? 성격상 안 친한 친구한텐 말을 못 거나? 여러 생각 끝에 난 먼저 말을 걸어보고자 했어. 따라다니는 느낌이라 항상 찝찝했었고 나도 이 애매한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거든. 근데 마침 그런 생각을 할 즈음 걔가 쉬는 시간에 나한테 먼저 말을 걸더라.말도 건 게 아니라 쉬는 시간 내내 옆에 말 없이 서있다가 내가 쉬려고 고개를 드니까 옆에 얘가 서있길래 놀라서 내가 먼저 말 걸었어. 왜...? 하고. 좀 놀랐거든. 잠깐 점심시간에 얘기 하자 해서 알겠다 하고 나오란 대로 나가서 학교 운동장 너머 건물 딋편 벤치까지 들어가고서야 얘기를 시작하더라. 사실 친해지고 싶다 이런 얘길 거라 예상하고 어떻게 거절할까 그 고민을 하며 따라갔던지라 고민 끝에 걔 입에서 나온 말은 굉장히 의외였어. 멋대로 따라다녀서 미안하대. 친구가 없어서 밥 먹을 사람이 필요했고 마침 내가 새로운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거 보고 기회라 생각해서 옆에 따라다녔대. 그러다 보면 먼저 말 걸 줄 알았는데 아무 말이 없어서 그냥 계속 붙어있었대. 듣고 나니 허탈하더라. 왜 하필 나였냐 물었더니 내가 친구가 없어서 밥을 못 먹는 자기한테 빵이랑 초콜릿을 준 적이 있대. 또 왜 밥을 안 먹냐고 같안 반 친구들이 물어서 난처할 때 어깨동무 하면서 핑크 배 아파서 못 먹었대 하고 내가 막아준 적도 있었대. 그런 기억이 있긴 힌데 내가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 기억이 잘 안 나더라. 돌이켜 보면 얘가 해 준 얘기 중에 거짓말도 좀 있었던 거 같다. 아무튼 그 얘길 들으니 좀 미안해지더라.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는데 어떻게든 떼어내려 고민한 내가 참 정 없는 사람이구나 싶고... 방식이 서투른 거지 마음은 내게 고맙고 친해지고 싶어하던 앤 거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화 냈어. 네가 뮈가 미안해, 밥 좀 같이 먹었다고 기분 나빠 하면 나빠 하는 애가 이상한 거지! 하고. 사실 나한테 하는 말이었거든. 아무튼 이래저래 속 마음을 알게 됐고 계속 점심시간은 이 친구랑 밥을 먹게 되었어. 근데 이상한 일은 이어지더라. 뭔가 섬뜩해서 고개를 들면 얘가 날 쳐다보고 있다거나, 할 말이 있으면 말을 걸지 내가 폰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뒤에서 지켜보면서 기다리거나, 야자 시간에 내 옆자리 친구가 집에 가고 없으면 그 자리에 앉아 날 관찰한다거나... 이래저래로. 이것도 친해지고자 하는 노력인가? 싶어서 그냥 어느 정도 내버려뒀어. 근데 뒤에서 지켜보는 건 아무래도 좀 기분이 나쁘더라. 그래서 말할 거 있음 말을 걸라고 말했어 뒤에서 몰래 보는 거 같아서 기분 좀 그래... 하면서. 그 이후로 이런 행동은 일절 하지 않더라. 다 의식하고 하는 행동이었는지... 아무튼 한동안은 맘 편히 공부했어. 내가 9모 성적표 받고 예민해져서 괜힌 말을 했나? 좀 후회도 됐는데 아무튼 맘이 편하니까 습관적으로 고개 들어서 주변에 누가 있나 없나 확인하면서 항상 날 세우고 있는 것도 점점 줄고 집중도 잘 되더라고. 그러다 보니 주변을 살필 여유가 생겼고. 그러다 한참이 지나서 경악할 일이 터졌지. 내가 물지반이었는데, 여고다 보니 애초에 이과반도 적었고 당시에도 물리는 마이너 과목이었고, 지금은 가장 메이저라는 지구과학도 화학이나 생물보다 하는 사람이 훨씬 적었던 과목이었어. 그래서 애초에 반 학생수가 20명 남짓했지. 야자를 하고 심자까지 하는 애가 우리반에 나밖에 없었어. 그래도 야자를 하는 사람은 10명이 좀 넘었었는데 점점 줄다가 9모를 지나고 보니 서너 명뿐이더라. 다들 독서실을 가는지... 아무튼 사람이 없는 야자 시간 그 넓은 반에 가장 뒷자리에 앉던 게 나였어. 핑크도 야자를 하는데 나랑은 달리 맨 앞 자리였고 항상 폰을 붙들고 네이트판을 둘러보는 거 같더라. 나는 항상 겉옷 팔에 이어폰을 넣어서 턱을 괴는 척 노랠 들으며 공부하다 쌤이 오면 이어폰을 숨기고 그랬어. 그날도 이어폰을 한쪽에만 끼우고 턱을 괸 채 문제를 푸는데, 선생님 헛기침 소리가 들려서 후다닥 주먹을 쥐어 이어폰을 숨겼다? 그때 주변을 살피다 고개를 들어 본 장면이 이런 장면이었어. 걍 핑키가 공부하는 그런 장면. 의자에 옷을 걸쳐서 바닥까지 쓸리는데 안 줍고 있길래 올려 줄까 하다가 말았어. 근데 고개를 숙여 다시 책을 보니 문득 떠오르더라고. 핑키는 원래 항상 몸을 한껏 수구려서 폰을 하고 있던 앤데, 왜 저리 바른 자세로 폰도 안 보고 가만히 앉아있지? 싶었거든. 다시 보니까 팔은 쭉 피고 있더라. 가디건이 손 끝까지 가려서 왜 가만히 있지 싶었지.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걍 난 내 할 일 했어. 남이 뭘 하든 나만 잘하면 되지 뭐 하고... 걍 이어폰 다시 꼽고 일부러 노라조 고등어 뭐 이런 밝은 노래 틀었어. 자꾸 쟤한테 신경 쏠리기가 싫어서 근데 정말 뭔가.. 말로 표현 못 하는 이상한 느낌이 가시질 않더라. 미동도 안 하는 애 뒷통수를 계속 흘핏흘핏 쳐다보는데, 아 뭔가... 되게 이상하더라. 그러다 문득 쟤 오늘따라 머리가 왜 저리 울퉁불퉁 묶였지? 싶더라. 머리숱이 많은 애라 그런가. 자세도 뭔가 이상한데... 고민하다가 이렇게 신경 쓸 바에야 옷 주워주는 척 하면서 말 걸어보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일어섰어. 근데 걔가 갑자기 팔을 뒤로 꺾어서 머릴 풀더라. 그냥 뒷머리 풀 때 등긁개 쥐듯이 팔꿈치가 위로 향하게 하는 거 말고, 묶인 머리를 잡고 팔을 일자로 순식간에 쭉 뻗는데... 사람이 어떻게 저러나 그 장면이 너무 기괴해서 나도 모르게 남자들 소리 지르는 거처럼 굵고 걸걸한 목소리로 소리 질렀어ㅋㅋ... 근데 더 놀랐던 건, 풀린 머리 새로 얘 얼굴이 보인단 거였어. 그러니까, 이런 자세로 있었던 거야. 옷으로 가려서 다리는 안 보였고, 머리카락을 얼굴 쪽으로 묶었던 거야. 저러고 자길 관찰하는 날 지켜보면서... 나는 이제껏 날 지켜보고 있었단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고, 지나가셨던 감독 선생님께서 도로 와 우는 날 발견하셨어. 결국 무슨 일 있냐는 말엔 별말 못했지만... 이날의 일은 잊을 수 없었어. 그 이후론 말은 물론 붙이질 않았고 밥도 먹지 않았어. 채할 거 같았거든. 내가 예민한 건가 하는 추측이 얘가 나한테 집착하는 또라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 계기였어. 그러고 보면 내가 사범대를 가고 싶어 하는 걸 안 후로 생명공학과를 가고 싶다던 애가 수학교육과를 가고 싶다고 말했었거든. 수시 원서도 내가 어디 넣는질 물어본 후에 나랑 같은 대학으로 세 군데 냈더라. 지나고 보면 들어맞는 것들이었지. 그래서 수시로 1차 붙은 대학 다 안 갔어. 원래는 욕심 없이 수시로 갈 만한 데 가려고만 했는데, 정시로 얘가 넘보지 못할 높은 학교를 가자 하고 생각이 바끠었거든. 그래서 면접도 안 갔어. 근데 얘가 수능 치고 묻더라. 잘 쳤냐고. 그냥 대강 답하고 피하려 했는데 면접은 갔냐 묻더라고. 어차피 자기도 면접 갔으면 내가 안 간 거 알 텐데 왜 묻나 싶어서 안 갔다 하니까 왜 안 갔녜. 그래서 더 좋은 데 가려고 안 갔다 했어. 참고로 다행히 수능을 잘 쳤거든. 얘도 별말 없이 그렇구나 하고 말았어. 걘 원래 내가 가려 했던 델 붙었대. 그렇게 난 얘를 안 봐도 되는구나 졸업과 동시에 해방감을 느꼈어. 이제 벗어나는구나, 했지. 수능도 평소 모평이랑 비슷하게 나왔으니 대박이나 다름 없었고 기분 좋을 일뿐이었어. 즐거운 신입생 생활 즐기면서 새로운 친구들이랑 서울 라이프로 너무 행복하게 1년을 지냈어. 후에 핑크 근황을 친구들한테 묻기도 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대학이 충청도 쪽이니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모를 만했지. 나는 그렇게 핑크를 잊어가며 2학년이 되었고, 새싹 같을 후배들한테 정말 잘해줘야겠다 다짐하며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을 맞이하게 되었어. 근데... 그 애들 사이에 익숙한 얼굴이 보이더라. 핑크더라 재수를 했는지... 나한테 잘 지냈냐더라. 대답 머뭇거렸는데 그냥 지나갔어. 그 이후로 어떻게든 무시하고 다니려 했는데.. 핑크가 그랬는지 걔랑 나랑 사귄다는 소문이 나서 가족들한테까지 들어가 호적 파일 만큼 혼쭐나고 학교에도 은근하게 쌩까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다들 나보고 예민하다 할지라도, 나는 더 이상 학교 다닐 용기가 안 났어. 그래서 그 길로 휴학 걸고 반수해서 다른 대학 갔어... 결국 좋은 학교 갔지만 난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을 거 같아. 근데 또 걱정되더라고.. 핑크도 1학기 끝내고 휴학 할 거라는 말이 들리길래... - 지금 원본은 지워지고 없는 글이지만 무서워서 가져왔어요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집착하는 사람이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무섭네요......
러시아 최고 미스테리 중 하나, 우랄산맥 디아틀로프 실종사건.jpg
미스터리의 시작 1959년 1월 27일, 북부 우랄 산맥 탐험의 일환으로 Otorten 산을 등반하기 위해 Igor Dyatlov를 리더로 한 당시 소련의 우랄 종합 기술 연구소(Ural Polytechnical Institute, 현재는 우랄 주립 기술 대학) 소속의 풍부한 산악 경험자들로 구성된 남성 8명, 여성 2명으로 이루어진 탐험대가 Vizhai 마을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다 1월 28일, 질병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는 Yuri Yudin을 제외한 나머지 탐사대는 계획대로 Otorten 산을 등반하기 위해 이날 우랄 산맥으로 향한다 1월 31일, 탐사대는 고원 지역의 가장자리에 도착해 Woody 계곡에서 남은 탐사를 위해 재정비를 한다 2월 1일, 기상 조건 악화(Snowstorms)로 인해 방향감각을 잃은 탐사대는 경로를 이탈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Kholat Syakhl 산에 임시캠프를 설치한다 2월 12일, 베이스 캠프인 Vizhai 마을로 돌아오기로 한 날짜임에도 탐사대는 소식이 없다 2월 20일, 자원봉사 학생들과 교사로 구성된 최초의 구조 그룹이 그들을 찾기 시작 2월 21-25일, 군경 합동으로 비행기와 헬기까지 동원되어 탐사대를 찾기 시작 2월 26일, 탐사대가 임시캠프를 설치했던 Kholat Syakhl 산에서 심하게 손상된 텐트를 찾아냄과 함께 1.5km가량 떨어진 주변의 화재를 입은 소나무 아래에서 속옷만 입고 있는 Georgyi Krivonischenko와 Yuri Doroshenko의 시신을 발견 그리고 해당 장소에서 텐트로 향하는 길목에서(300m가량) 탐사대의 리더 Igor Dyatlov의 시신을 발견 Igor Dyatlov의 시신에서 약 180m, 3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추가로 Rustem Slobodin과 Zinaida Kolmogorova의 시신을 발견 Rustem Slobodin의 시신에서 17cm가량의 두개골 골절이 발견됨 Zinaida Kolmogorova의 시신 근처에서 혈액의 흔적이 발견됨 5월 4일, 수색 두 달여 만에 계곡에서 4m가량의 눈에 묻혀 있던 두 번째 그룹 4명의 시신을 발견 그 중 Nicolas Thibeaux-Brignollel의 시신 두개골에 심각한 충격이 있었음을 발견 또, Alexander Zolotarev의 시신에서 다수의 갈비뼈 골절이 발견되었으며 Ludmila Dubinina 역시 다수의 갈비뼈 골절이 발견되었고 특히 Ludmila Dubinina의 혀가 반듯하게 잘려나가 있음을 발견 우랄 산맥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 · 탐사대가 머물렀던 임시 캠프의 텐트들이 모두 내부에서 찢겨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치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한 듯이 근처엔 각종 장비와 도구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 2월 26일 발견되었던 첫 번째 그룹의 탐사대원들은 모두 최고 영하 20-30도에 달하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직 속옷만 입은 차림새로 공포에 질려 죽어 있었다 · 5월 4일 발견되었던 두 번째 그룹의 탐사대원들에게서 마치 교통사고라도 난 듯한 물리적 충격의 흔적과 함께 Ludmila Dubinina의 혀가 반듯하게 잘려나간 것을 보고 근처 원주민 Mansi의 소행으로 보기도 했으나 높은 압력으로 생긴 상처임에도 외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 것과 다툼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으며 부정된다 · 당시 해당 산에는 탐사대원을 제외한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 시신 근처의 대형 소나무에서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되었고 시신들의 피부가 모두 오렌지 색으로 변색하여 있었으며 그들의 모발 또한 백발화 되어 있었다 그들의 옷에서 놀랍게도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 그들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2월 2일 밤, 탐사대로부터 약 5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또 다른 등산객 그룹이 탐사대원들이 있는 위치의 하늘에서 오렌지빛을 띤 정체불명의 비행체를 목격 · 사건 현장 근처에서 로켓 부품으로 사용된 금속 조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 이러한 미증유의 사건에 대해 당시 소련정부는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문들을 묵살한 채 탐사대원들의 사인을 저체온사로 황급히 결론지은 뒤 사건 주변 일대를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문서를 기밀로 분류시킴은 물론 사본 또한 파기하였다 이상과 같이 괴승 라스푸틴, 퉁구스카 대폭발과 함께 러시아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우랄 산맥 실종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당시 비밀무기시험을 하던 소련정부의 소행일까요, 아니면 UFO에 탑승한 외계인의 소행일까요? 출처 뭐에요 진짜.. 소름돋잖아요ㅠㅠ
실화)소름 돋는 목소리
안녕하세요!! 에디터 optimic입니다!(이런 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음) 원래는 또 실화소설 느낌으로 글을 써 보려고 했으나... 요즘 올라오는 갓서른둥이님 글들을 읽고 너무 재미가 있었던지라... 저도 한번 썰 풀듯이 제가 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헿 반말체가 보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참 많이 힘들었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낡은 아파트에 대해서 써 볼게. 원래 나는 서울 사람이었어. 수유동 태생임. 어릴 적 우리 아부지는 서울에서 광고기획사를 운영하셨는데, 직원이 10명도 넘는 나름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셨대. 그런데 좋지 않은 일(사기, 보증 등등)이 연속으로 겹쳐서 서울에서 벌여 놓았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시고, 우리랑 어무니를 데리고 아부지 고향인 목포까지 내려왔지.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수저 색이 바뀐 채 살았을까? 평행세계 어딘가의 옵티믹은 지금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경영 수업을 듣고 있지 않을까...ㅠ 암튼 그래서 급하게 내려오시다 보니까 가진 돈은 부족한데, 살 집이 없었대. 근데 마침 딱! 그 당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 뒤로는 탁 트인 바다가 있는! 그것도 전망 좋은 14층! 아파트가 엄청 싸게 나왔대.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재빨리 계약하고 그 집으로 나와 남동생을 데리고 이사하셨대. 창문만 열면 탁 트인 바다도 있고, 단지에 유치원도 있는 이 아파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드셨대. 물론 어린이 대공원 옆에서 바닷가로 이사온 나는 어린 나이에 풀죽어 있었지만...ㅠ 그런데, 그 집에 이사오고 나서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 서울에서 살 때는 잘 다치지도 않았던 나랑 동생이 상처를 달고 살았고, 집에 있을 때면 자꾸 인기척이 느껴지거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화장실 물 트는 소리 등등... 아파트에서 산 적이 없었던 우리는 이것이 바로 아파트의 특징이구나 하면서 살았지. 근데 그거 알아? 사람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상 보고 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대. 사실인지 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는 생각보다 자살 사고가 많았어. 내가 6살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았는데, 투신자살만 10번 정도 봤으니까... 어느 날은 어무니가 밤 늦게 빨래를 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퍽!-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래. 퇴근하고 오셔서 피곤함에 찌들어 있던 어무니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는데, 얼마 있다가 사이렌 소리, 비명 소리 등을 듣고 창문을 보시고는, 우리 앞동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되셨지. 또 어느 날은 우리 가족이 외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밑집 할머니를 뵙고 인사를 드렸지. 할머니는 웃으며 인사를 하셨고,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셨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우리도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지.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고 우리끼리 방에서 놀고 있으면, 자꾸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 트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티비가 켜진다던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 등이 났지. 그 집에 있을 땐 등 뒤에서 항상 누가 쳐다보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져서, 난 서른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눈을 뜨고 머리를 감는 게 버릇이 됐어. 우리는 어렸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꼬꼬마 초딩이었으니까 그게 뭔지도 몰랐어. 그냥 기억이라는 게 생기고, 생각을 할 수 있을 때부터 항상 그랬던 거라 -아 원래 이런 거구나. 등 뒤가 오싹한 건 자연스러운 거야!- 라고 생각했어. 10년을 거기서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까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었는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셨더라고. 우리와는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그 집에서 많이 힘드셨대. 어머니 아버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가위를 눌리셨고, 악몽도 자주 꾸셨대. 그러다 보니 항상 예민하셨고. 집에 있을 때 느껴지는 인기척이라던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들. 처음에는 이게 아파트구나! 하고 사셨던 부모님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대. 그러던 어느 날. 나 9살 때 쯤,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꾸셨대. 꿈에서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혼자 주무시고 계셨는데, 누군가가 머리 맡에 슥 다가오더래. 누구지? 하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강ㅁㅁ. 일어나라. 이제 가자.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래. 너무나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였대. 순간 아버지는 아. 지금 저승사자가 왔구나 라는 생각에, 눈을 꼭 감고 미동도 하지 않으셨대. 그러자 머리 맡에서 -너는 오늘부로 수명이 다 했다. 미련 버리고 우리랑 같이 가자. 라고 말을 걸었대.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밤새 눈을 질끈 감고 있었고, 그 목소리는 몇 번을 더 부르더니 -내일 다시 오마.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아버지는 꿈에서 깨셨대.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무시하고 출근을 하시고, 다음 날 다시 잠에 들었대. 그런데... -강ㅁㅁ. 오늘은 너 꼭 데려가야돼! 일어나라! 라고 또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더래. 어제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로. 아부지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정말 꽉! 감고 가만히 있었대. 일어나면 바로 황천길 하이패스겠구나 하면서. 몇 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니까 갑자기 조용하더래. 그래서 아부지가 ‘갔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안 자는거 아는데 이놈 이거 버티고 있는 거 봐라. ㅉㅉ 이런 목소리가 바로 눈 앞에서 들리더래.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온 힘을 다해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대.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던 목소리가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너 묶어서라도 데려간다. 라는 말을 끝으로 사라지고, 아부지는 꿈에서 깨셨대. 잠에서 깨자마자 아부지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어무니를 깨웠대. 잠결에 어무니는 통곡하는 아부지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아부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나 내일 죽는대ㅠㅠㅠ흐우ㅠㅠㅠㅠㅠ으어우ㅠ유ㅠ 라고 아부지께서 그러셨대. 자초지종을 들은 어무니는 새벽 동이 트자마자 할머니께 찾아가 말씀을 드렸고, 놀란 할머니께서는 어무니와 함께 평소 가시던 무당집엘 가셨대. 무당집에서는 할머니와 어무니께 -진짜 저승사자는 아닐 것이다. 당신 아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사주가 안좋고, 칼을 문 귀신이 아들 옆에 평생 붙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판국에, 집까지 음기로 똘똘 뭉친 그런 곳으로 갔으니, 아들이 이성의 끈을 놓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어무니께 최대한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아파트 뒤 바다 앞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했대. 그 날 나는 학교 갔다가 빨리 밥먹고 나가 놀아야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어무니가 정말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집에서 온갖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 나랑 동생이 “엄마! 우리도 먹으면 안돼..??” 라고 해도 어무니는 나중에 차려줄게라는 말만 하시고는 요리에 집중하셨어. 그리고는 한 상 가득 차려서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시고는, 그 음식을 다 바다에 뿌리셨지. (환경오염 죄송합니다...20년 전 일이니까 봐주세영) 그 후로 우리 아부지는 지금까지 그런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으시고, 잘 살고 계셔. 나중에 그 집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그 집에 기러기 아빠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우울증 때문에 그 집에서 자살하셨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싼 집이라고 들어갔던 거였고... ————— 앞으로 틈 날 때마다 제 주변에서, 혹은 저에게 있었던 이런 일들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소설식으로 쓸 지, 이렇게 쓸 지 아직 감은 안잡히지만, 열심히 쓸테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은 지친 직장인의 하루를 따스하게 합니당 헿
펌)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쓰는 경험담들
공포썰을 찾다보면 참 다양한 영적 경험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쪽으로는 경험도 기운도 0에 수렴해서 참 감사합니다.. 남의 경험담만 읽어도 등골이 오싹하고 현기증이 나는데.... 참 대단들 하신 것 같습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1. 초등학생 시절 언니와 함께 쓰던 방을 나누게 됐다. 그 방은 침대 두 개만으로 이미 꽉 찰 정도였던데다가 좁은 공간에 하얀색 피아노를 어떻게든 우겨 넣은 비효율적인 공간이었다. 피아노는 언니의 것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언니가 큰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게 조금 부럽고 샘나기도 했지만 침대 하나가 빠지고 책상이 들어온다는 것,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게 기뻐서 나도 별 반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언니는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가구를 옮기는 내내 "저 방은 귀신이 있단 말이야." 하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침대에 누우면 서랍장에 반쯤 가려진 피아노의 윗부분이 보였는데 그곳에는 언니가 어릴 적부터 사다놓은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인형을 전부 방으로 가지고 갈 수는 없어서 언니는 가장 아끼는 인형 몇 개만 자신의 침대에 옮겨놓고 나머지는 그대로 피아노 위에 두었다. 처음 각자의 방에서 잠든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인형들이 떨어져있었다. 언니가 뭘 가지고 갈지 이것저것 고르다 대충 올려두는 바람에 밤 사이 흐트러져 떨어진 게 분명했다. 인형을 제자리에 올려두고 난 다음날, 여전히 인형이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유독 떨어지는 그 인형은 언니가 아주 어릴 적 샀던 강아지 인형이었다. 그 인형을 가장 안쪽에 넣어두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그 날은 새벽에 문득 눈이 떠졌다. 어둠에 눈이 익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의해 시야가 트일 쯤 안쪽에 박혀있던 강아지 인형이 툭 고꾸라져 피아노 위로 떨어지는 게 보였다. 그러더니 스르륵 건반 위를 미끄러져 의자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잠꼬대 같은 소리로 "응?" 하고 기척을 내자 인형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기절하듯 잠에 들어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나보니 분명 떨어졌던 인형은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언니에게 이 일을 말하면서 언니가 모두 공평히 사랑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거라고 말했다. 언니가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날 이후로 인형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동생이 대신 한 마디 해줘서 기분 풀렸나봐 2. 초등학교 4-5학년 쯤의 일이다. 그 날은 어째선지 친하지도 않은 친구와 밤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게 되었다. 놀았다고는 하지만 딱히 하는 일은 없이, 각자 그네를 타고 있었을 뿐이었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지만 가로등에 불이 켜진 것을 생각하면 9시나 10시 쯤이었을 것이다. 멍하니 앉아 그네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문득 눈 앞의 지하주차장 계단 통로에 불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그 지하주차장과 이어진 계단 통로는 대충 콘크리트로 벽을 만들고 창문 두쪽을 내놓은 성의없는 건물이었는데 창문은 불투명 유리라 안쪽이 보이지는 않았다. 불이 켜진 것을 인지하고도 나와 친구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친구가 갑자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저게 뭐야?" 하고 정면을 가리켰다. 친구의 시선을 따라가자 통로 창문의 불투명 유리에 바짝 붙어 이쪽을 바라보고있는 듯한 실루엣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가까이 붙는다고해서 불투명 유리 너머로 무언가 보일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 광경은 꽤나 우스운 것이었다. 친구와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이나 그러게, 뭐야? 웃긴다. 왜 저러고 있어? 하며 키득거렸다. 그림자와 같은 자세를 따라하며 과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렇게 그 그림자를 비웃던 순간 그림자가 흐려졌다 진해졌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안쪽에서 계속 고개를 흔드는 것 같았다. 그 움직임을 보고 있자니 점점 기분이 나빠져서 친구와 나는 짜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몇달 후, 그 일에 대해 잊어버렸을 때 쯤 엄마와 외출을 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다. 원래는 지하주차장 차량 출입구가 집과 가까워 그곳으로 빠져나왔는데 그날은 주차한 곳이 계단 통로와 훨씬 가까워서 처음으로 계단 통로를 이용하게 됐다. 꽤나 높은 계단을 빙빙 오르는데 특정 위치에 다가가자 센서등이 켜졌다. 순간 몇달 전의 기억이 떠오른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불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그 창문은 머리 위로 2m 정도 높이에 있었다. 3. 언니는 수학여행, 아빠는 출장, 엄마는 동창회로 집이 텅 빈 날이었다. 신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새벽까지 놀다 지쳐 잠을 청하려는데 언니가 자기 침대에서 한 번 자보라고 말해서 왠지 모르게 언니 방에서 잠을 자게 됐다. 그렇게 낯선 침대 위에 조금은 긴장된 상태로 누웠다. 시야는 아직 보이는 상태고 점점 감각이 희미해질 때 쯤 문고리가 내려가는 게 보였다. 방 문고리는 낫 모양의 긴 손잡이였는데 아주 조용히 소리도 없이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상황파악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는데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무언가를 미친 듯 찾기 시작했다. 순간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면서 마치 내 눈이 방 안쪽 모서리에 붙은 것처럼 방 전체가 보였다. 그 그림자는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것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어찌되었든 그 그림자가 지금 굉장히 무례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깨우쳐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겨우 힘을 짜내 입을 열었고, 그러자 쑥 하고 시야가 되돌아왔다. 내가 내뱉은 말은 "나가..." 였다. 아주 명료하게 내 기분을 표현한 말이었다. 그러자 점점 더 빠르게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그림자가 내쪽을 쳐다보았는데 눈코입이 없었다. 눈코입이 없었지만 눈을 마주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러자 그 그림자가 천천히 문을 닫고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거실로 나가자 엄마가 소파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혹시 새벽에 언니방에 들어왔었냐고 물었지만 엄마는 자기가 방금 도착해서 너무 피곤하니 말을 걸지 말라고 말했다. 4. 언니가 대학생이 되고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어 내가 언니방이었던 큰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언니는 필통 등의 물건을 옮기는 나를 비웃으며 "이 방에 귀신 있는 거 알지?" 하고 말했다. 그 방은 큰 크기에 비해 알 수 없는 이유로 난방이 잘 안들어와 춥다는 것 빼고는 이상할 점 없는 방이었다. 난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었으므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방에 있던 내 물건들을 대부분 옮겨오고, 대충 아무렇게나 정리해두었는데 그 모습을 본 엄마가 화를 내며 방을 깨끗이 정리해두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청소를 시작하는데 마침 언니가 사둔 작은 키링용 바비인형이 보였고, 괜히 언니가 자기 물건들을 정리 안 하고 가서 혼났다는 생각에 화풀이하는 느낌으로 바비인형을 발로 차 침대 밑으로 집어넣었다. 언니가 쓰던 침대는 이상하게 침대 다리가 높아서 언니가 대학생이 된 시점에 중학생이 된 내가 수월하게 밑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그 이후로 보기 싫은 것들이 생기면 침대 밑에 차버리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왜 갑자기 그런 충동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침대 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고개를 숙여 바라본 침대 밑에서는 그날의 바비인형이 꼿꼿이 선 채 내쪽을 향해있었다. 미안한 기분이 들어 우산 손잡이를 집어넣어 바비인형을 꺼내주고 닦아주었다. 하지만 바비인형의 발바닥은 둥근 모양이어서 신발 없이는 아무리 만져도 다시 서는 일이 없었다. 5. 침대 밑의 공간에는 공기 정화용으로 놔둔 숯 화분이 있었다. 간단한 쓰레기가 나왔을 때 발로 차서 숯 화분이 있는 곳에 맞추면 팅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자주 그런 짓을 했었는데 어느날은 벌어져 못쓰게된 실핀이 보였다. 그 핀도 당연히 침대 밑으로 직행했고 팅 울리는 소리를 듣고는 만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 핀이 몇 초 후 다시 슥 튀어나왔다. 공도 아니고 무게도 없는 핀이 화분을 맞고 튕겨져나왔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어쨌든 난 그 안좋은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6. 언니방이었던 큰 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몇 가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3번에서 서술했던 것과 같은 시야 문제였는데, 잠을 청하려고 하면 이따금씩 내가 방 구석 모서리에 달린 CCTV 라도 되는 것처럼 시야가 확 굴절되면서 방 전체가 보이는 일이 있었다. 두번째는 물건이 자주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는 일이었다. 5번에서 버릇을 고치기 전까지 꽤 다양한 물건들을 침대 밑에 쑤셔넣었는데 문득 떠올라 침대 밑을 찾아보면 아무리 뒤져도 그 물건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잊어버릴 때 쯤 다른 곳에서 튀어나오고는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자기기가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보일러도 원인불명으로 고장나있었고 시계도 하루가 멀다하고 멈춰댔다. 휴대폰도 방에 두고 있을 때는 오류가 나는 일이 잦았고 MP3로 노래를 듣다보면 자기 멋대로 서너곡씩 건너뛰곤 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그게 이상하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집을 이사하고 나서야 그때가 조금 이상했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7.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나는 예체능이라 야간자율학습 대신 미술특별반 수업을 들었는데 석식은 친구들과 함께 먹고 시간이 되면 수업실로 가는 방식이었다. 석식 후에 수업 시간까지는 약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곤 했다. 학교는 건물이 총 2개로 구교사와 신교사로 나눠져 있었는데 구교사의 1층은 폐관되었고 계단을 올라와 2층부터 쓸 수 있었다. 구교사 2층과 신교사 1층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었고 그 밑으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을 내려가봤자 폐관된 구교사 1층이 나올 뿐이므로 그곳에 가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1층으로 들어가는 유리문은 자물쇠가 굳게 잠겨있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떠들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문득 계단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누군가 앉고싶다고 해서 그럼 아래쪽에 있는 벤치에 앉자는 얘기가 나왔다. 다들 별 생각 없이 그럴까? 하며 계단을 내려가 벤치에 앉았다.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떠는데 앞을 바라보니 늘 잠겨있던 유리문의 자물쇠가 풀려있고, 문이 열려있는 게 보였다. 다른 친구가 내 어깨를 치며 "야, 저기 열려있는데?" 하고 말했다. "청소하는 거 아니야?" 대답했지만 청소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짠 것처럼 안에 들어가볼까? 하고 얘기가 나오게 됐다. 그렇게 셋이 팔짱을 끼고 구교사 1층 어두운 복도를 걷고 있을 때였다. 불하나 없이 깜깜한 복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시시해질 때 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하고 고개를 드니 저 안쪽에 불편한 자세로 바닥에 웅크리고 앉은 여학생이 보였다. 길을 잃었나? 하고 있는데 교복이 익숙하긴 했지만 우리 교복이 아니었다. 그 여학생을 본 순간 발이 무거워지면서 팔짱을 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다른 친구도 마찬가지였는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다른 한명은 아니었는지 계속 야 별 거 없는데? 별 거 없는데? 하고 떠드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에 웅크린 여학생이 고개를 들려는 것처럼 부스스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그 교복이 왜 익숙했는지를 깨달았다. 중학생 때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나서, 한동안 ㅇㅇ고등학교 교복을 열심히 검색했었다. 중학교 교복 조끼가 타이트한 소재라서 고등학교는 제발 니트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때 찾았던 고등학교 교복이 자주색 체크무늬에 타이트한 조끼여서 실망했다가 그게 약 10년 쯤 전 교복이고 지금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입은 게 바로 그 옛날 교복이었다. 나는 가운데에서 온힘을 다해 친구들을 끌었고 그 여학생이 고개를 들기 전에 다함께 뒤돌아 달려 빠져나오는데에 성공했다. 미친듯이 계단을 올라 신교사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숨을 돌리는데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온 팔이 저릴 정도였다. 나와 한 친구는 같은 것을 보았고, 나머지 한 친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한다. 8. 대학생 때 자취를 하게 되었다. 종종 자취방에서도 전자기기가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컴퓨터로 한 곡 반복을 해 놓은 음악 스트리밍 프로그램에서 내가 화장실만 가면 자기 멋대로 몇곡을 건너뛰고 다른곡을 재생한다던지, 설정해놓은 적 없는 시간에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뭐지? 하며 다가가면 갑자기 꺼지고 삭제되는 일이 그랬다. 그리고 그날은 그런 증상이 조금 심한 날이었는데, 나에게 PC 카톡으로 뭔가를 보내려는데 대화창을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고 열면 다운되는것이었다. 그렇게 몇십 번을 반복하니 너무 짜증이나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화창을 열자마자 타자를 난타하고 엔터를 눌러댔다. 하지만 다운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항상 엔터를 치기 전에 대화창이 꺼졌는데 마구 타자를 누르다가 짜증이나서 "너 귀신이냐?" 했더니 순간 열린 대화창에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이 쳐지고는 다시 다운되는 것이었다. 잠시 당황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다행이 그 후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출처 : 디미토리 (https://www.dmitory.com/116675479)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