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seou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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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세탁의 경로

다들 제가 빵집을 오픈했느니, 분식집을 오픈했느니... 퓨전음식집을 오픈했느니...
많이들 궁금하시죠...

긴 시간 숨겨왔던 저의 정체를 짜장~~ 밝히려고 합니다...

저는 앞전에도 밝혔던 2남1녀중 막내였고...나름 심한 가난속에서 살았습니다...

어릴때부터 하고 싶었던것은 꿈속의 일이였고...
저는 그냥 울산여상 (당시는 울산여상을 졸업하지 않으면 어디에도 취업이 안되는 상황) 졸업하고 빨리 취업을 해서 그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아버지는 눈물을 보이며 저에게 대학을 가라고 했지만 전 아버지와 사이도 안좋아서 아버지가 원하는것은 절대 안하겠다는 사춘기였기에 돈벌고 싶은 욕구와 딱 맞아 떨어진거죠..

고3때 나름 좋은 직장에 취업했지만 그때 당시는 여자는 결혼하면 무조건 회사를 그만 두는 실정이었고 결혼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가지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게중 하나가 미용사였고 미용사란 직업은 제 인생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울산 중심 가장 큰 미용실 원장 밑에서 수년간 기술을 습득하다가 점점 욕심이 생겨서 일본으로 유학의 길을 올랐습니다..

수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거두절미하고...(나중에 하나씩 풀어나가기로 하구요...)

5년이라는 세월을 일본에서 할리우드 미용대학, 가네보 메이컵 스쿨, 야마구치 염색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최고의 미용사의 길을 걸었었습니다..

영국 비달삿순 학교를 가기를 목표로 (비달삿순 스타일이 맘에 안들어서 비달삿순과 맞짱뜰 각오로 영국을 갈 계획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어찌 그리 베포가 큰지요..)

중간에 남편을 만나서 결국 저는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하자마자 전 미용실을 크게 차려서 열심히 일해서 내 자식에게는 내가 격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 꿈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엄마가 되어보자는 취지로 읽은 육아서 3권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고...

돈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를 보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결국 전 전업주부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고....
정치를 이야기하고....
여행을 하고.....
영어 선생님을 하고...

미용사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제 모습이 포장되어가고 있어서 사실 누가 전공이 뭐였어요??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쉽게 저를 밝힐 수 없었습니다..

10년만 나와 사귀어보면 그 후에 말해 줄게요... 만약 그전에 전와 헤어지면 영원히 비밀로 남는거예요... 라며 그냥 얼버무렸죠...


세계여행을 다녀오고...
일년동안 남편과 앞으로의 길을 설계하는 동안 수많은 방향속에서 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해야하고 남편은 남편 나름대로 원하는 것이 있고... 제가 가야할 길은 무었인지 모든 박자를 맞춰나가기엔 힘든 부분이 있었죠..

17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울산 시골의 작은 미용실을 시작으로 유명한 미용사가 되겠다는 어린시절의 꿈보다

출근할때마다 기도합니다..
손님 한사람 한사람 대할때마다 기도합니다..

내가 가진 기술로 이 사람에게 제 마음에 있는 사랑을 전할 수 있게 하소서....


긴 시간 미용을 했기때문에 긴 공백을 깨는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로인해 울산 이 작은 마을에 불경기의 어둠보다는 웃음이 가득한 마을로 변해 가기를 기원합니다..

이상은 서유당 신분세탁 경로였습니다..
긴머리를 자르셧습니다..
새치머리 염색으로 머리가 너무 어두운 색이었는데 블리치로 멋을 내었습니다.

짧은 숏트에 앞머리를 들어올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앞머리를 내려서 젊어보이는 스타일로 바꾸어드렸습니다.

생머리 컷을 아이롱파마로 자연스럽게 바꾸어주었습니다.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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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멋지네요. 인생을 누구보다 즐겁게 사시는 서유당님의 제2막 축하드려요!! 미용실 번창하길 기원할께요~~~^^
@sunny52 감사합니다~~^^
혹 울산 동구에 있는 미용실 인가요? 같은 거주지 팬으로써 직접한번 뵙고 싶어요.^^;;;
정말이세요~~^^ 같은 동네 산다니 너무 기뻐요~~ 네이버에 머물다컷 검색하시면 위치 나와요~~ 주소는. 동구 학문로 13입니다.. 꼭 만나뵈어요..
오랜만에 들어온 빙글에 님의 글이 제일 반갑네요~ 그간 보왔던 세계여행기도 잼있지만 여행후 삶의 이야기도 참 좋네요~ 늘 가족분들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