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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왼소리


[토박이말 맛보기]왼소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왼소리
[뜻]사람이 죽었다는 소리(소문)
[보기월]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도 왼소리가 들릴 만큼 적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지난 엿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잘 마쳤습니다. 여러 사람이 들인 힘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잔치를 즐기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별을 듣고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 와 주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잔치를 빛내 주러 서울, 여주, 충주, 전주에서 오신 분들이 짜장 고마웠습니다.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과 이윤옥 엮은이(편집인), 한글문화연대 정인환 사무국장님, 여주 늘푸른자연학교 김태양 교장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과 스물이 넘는 배움이(학생들), 충주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님, 전주 따숨지역아동센터 한경순 지기님, 어린이시조나라 서관호 펴냄이(발행인)께서 오셔서 놀배움 마당을 꾸려 주셨습니다. 거제 미니미 인형동아리 회장님과 남궁금순 선생님, 밀알영농조합 천병한 대표님, 진주학부모네트워크 놀이동아리 다놀더놀 이영선 회장님, 동우피앤피 하순희 대표님도 오셔서 놀배움 마당을 꾸리셨습니다. 그리고 진주에서 무지개초등학교 정미숙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 배움이들이 놀배움 마당을 꾸려 주셨고 토박이말 이야기 잔치를 빛내 주었습니다. 진주 신진초 여섯 배움이들이 노래 잔치와 이야기 잔치를 빛내 주었고, 집현초 강유정 선생님께서도 놀배움 마당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뒤낮(오후) 말나눔 잔치에 오셔서 여는 마당을 열어 주신 사단법인 아름나라 고승하 이사장님과 여고시절 할머니 네 분, 늘푸른 자연학교 애쓰지 배움이들. 북돋움 말씀을 해 주신 장운익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님, 김제홍 경상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님, 조영제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님께도 고마움의 말씀을 올립니다. 진주교육지원청 심현호 교육지원과장님과 강순상 장학사님, 경남교육청 안성진 장학사님과 최진수 장학사님, 토박이말교육연구회 강동숙 회장님께서도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박용규 회장님과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사랑하시는 김덕영 선생님께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일찍 오셨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 오래 계시지 못한 권만옥 전 교육장님께 많이 죄송했습니다. 몸도 안 좋은데 아침부터 와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창원대산초 한영구 교장 선생님과 말나눔 잔치에서 좋은 생각 말씀해 주신 조재성 선생님 고마웠습니다.

아침 일찍 산청에서 아이와 함께 달려 와 주신 정순화 선생님, 잔치살림(본부)를 지켜 주신 노성이 선생님, 쉼터를 이끌어 주신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이춘희 으뜸빛님과 다섯 어머님, 쉬는 날인데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해 준 여러 배움이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누구보다 많은 힘과 애를 쓴 토박이말바라기 강병환 으뜸빛님을 비롯한 이성수, 윤성진 마름빛(이사)님과 제시남, 하춘란, 권회선, 윤지나, 신애리, 그 밖의 많은 모람(회원)님, 바쁘신 가운데에도 잔치잡이(사회)를 맡아주신 아기자기 황덕연 대표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잔치를 즐기시며 빛내주신 이름 모를 많은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인사를 올립니다.

잔치를 마치고 돌아와 마음 놓고 푹 쉰 다음 날 느지막이 일어나 누리그물(인터넷)을 보니 어떤 분이 목숨을 끊었다는 슬픈 기별이 보였습니다. 지난 이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것과 이어지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도 왼소리가 들릴 만큼 적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똑똑히 모르겠지만 제가 걸어가고 있는 길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한걸음씩 나아가야겠습니다. 한 가지 일에 웃고 한 가지 일에 울고 하다가는 힘이 빠질 것 같습니다.

이 말과 비슷한 말로 ‘궂은소리’가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오늘 왼소리를 들어서 어디 일하겠나! 초상집 가 보셨나요?(염상섭, 무화과)
-뒷방에서 뛰쳐나오는 아낙의 두 손에 낭자한 핏자국을 보자 왼소리가 진정인가 싶어 모두 움찔하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열달 스무아흐레 한날(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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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핸드폰을 찾았다. 며칠 전 모임에서의 고양이 '밤'의 집사인 시인과 원고 관련해서 오늘 연락을 하다가, 결국 핸드폰 못 찾았다며. 응 뭐, 내 잘못이지. 잊어버려야지. 이런 대화가 오가다가 그가 문득 이런 얘길 해왔다. 혹시 모르니 로스트112에서 검색이라도 해봐. 그게 뭐야? 나는 물었고, 통합 유실물센터 같은 곳이라고 그가 답해왔다. 솔직히 이때까지도 핸드폰을 찾는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포기가 빠른 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그래도 그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 탓인지, 그의 조언을 그냥 무시하기 미안해서였는지 검색해 들어가 보았다. 사이트는 경찰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검색창이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카테고리화 돼 있었다.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핸드폰 기종을 검색해보았다. 세상에. 웬걸. 내 핸드폰이 떡하니 목록에 떴다. 습득 장소는 의외로 '택시'였다. 살펴보니 습득자가 핸드폰을 맡긴 곳은, 내가 모임을 가졌던 동네 근처의 지구대였고, 지금은 다시 그 근처의 경찰서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떴다. 사실, 내가 취중에도 택시에서 내리고서 아, 핸드폰,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당시 택시는 이미 저만치 멀어지고 있던 참이었다. 다음날 구글을 통해 위치 파악을 해보니 모임 장소 일대로 나왔다(심지어 구글을 통한 위치 파악 정보도 밤이의 집사를 통해 알게 된 거다). 그러니, 나는 내가 택시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택시에 타기 전 떨어뜨린 거로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지구대에 맡겨졌기 때문에, 그 일대로 위치가 떴던 것 같다. 택시라면 다른 탑승객이 습득했을 수도 있지만, 모임 장소 근처의 지구대에 맡겨진 것으로 보아, 이 모든 일이 택시 기사님의 섬세한 선행인 것으로 추측된다. 나를 태운 동네의 지구대에 마침 맡겨진 것을 보면 말이다. 모임 장소와 내 집의 거리는 한 시간이 조금 안 되는 거리다. 이럴 수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그런데 나의 이른 포기로 인해 이런 기사님의 선행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못 찾을 뻔했던 게 아닌가. 나는 밤이의 집사에게 당신 덕에 찾은 거라고 추켜올리며 우선 감사를 전했다. 실제로 핸드폰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나보다 그가 더 컸던 것 같다. 그의 의욕적인 도움에 정말이지 엄지를 척 들어주고 싶다. 사실 내가 포기가 빨랐던 이유는 나의 전적 때문이다. 나의 핸드폰 분실의 역사는 깊다. 바보같이 꽤 여러 번 잃어버린 가운데 딱 한 번 돌아온 적이 있는데, 사건인즉슨 이랬다. 당시에도 언제나 그랬거니 하고, 핸드폰이 돌아오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잊고 있던 차였는데, 어느 날은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내 핸드폰을 갖고 있다고. 경찰은 미안하지만 핸드폰을 찾으려면 경찰서로 와달라고 했다. 찾아가 보니 경찰이 말하기를, 어느 날 노숙자가 거리에 있어서 불심검문을 했는데, 내 핸드폰을 갖고 있더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일단은 압수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은 나를 상대로 조서까지 쓰기 시작했다. 조서라고 부르는 게 맞나? 아무튼. 언제 잃어버렸고,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를 묻다가 혹시 그가 노숙자로 칭하고 있는 내 핸드폰의 습득자를 고소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얼굴도 모르는 그에게서 핸드폰을 갈취당한 것도 아니고, 분명 내 실수로 분실한 것을 그가 의도야 어쨌든 습득했을 뿐이고, 여기에는 나의 잘못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고소할 생각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경찰이 어떤 부분을 생략해서 말했는지, 아니면 내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조서를 통해야만 변호사인지 검사인지가 확인 후 내 핸드폰을 돌려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냥 내 핸드폰을 찾았으니 된 거고, 돌려받게 됐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습득자가 어떻게 복잡하게 일에 얽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기서 내가 고소를 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었고, 이미 황당한 일이었다. 그렇게 조서로 고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고 난 뒤, 며칠이 더 지나 핸드폰을 받을 수 있었다. 말이 길었다. 어쨌든, 핸드폰을 찾았다. 택시 기사분께 감사를 드린다. 또 밤이의 집사에게도 감사를. 두 사람에게 축복을. 이전에 쓰던 기계를 개통했는데, 다시 바꾸려니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내 물건과의 연이라면 연이겠지. 경찰에서는 담당자가 퇴근을 했다며, 내일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내일은 인생에서 두 번째의 경찰서 방문이다. 나란 애, 이제는 뭐든 좀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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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봄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온봄달 #3월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온봄달(3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온봄달(3월)을 맞아 이 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넣어 글을 지어 보았습니다. 그림과 함께 그대로 뽑아 붙여 놓고 한 달 동안 보고 또 보고 하다보면 토박이말과 좀 더 가까워지지 싶습니다. 지난겨울은 겨울답지 않게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봄이 일찍 찾아와서 이른 꽃을 보기도 했지만 때론 소소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꽃샘추위도 있었습니다. 이제 온 누리가 봄으로 가득 찰 온봄달이 되었습니다. 꽃바람과 함께 곳곳에 갖가지 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벌써 꽃이 핀 것도 있고 꽃망울을 맺은 것도 있습니다. 배곳에서는 새배해를 맞아 새로운 만남으로 낯섦과 설렘이 뒤섞여 여러 날을 보내기도 할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배곳에서는 이제 새해를 맞이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뜸마다 다짐들이 넘쳐 날 때이기도 합니다. 입다짐, 속다짐도 좋지만 글다짐을 해서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것도 좋다고 하니 여러분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짐이 다짐으로 끝나지 않도록 꽃등 먹은 마음을 지며리 이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도 챙기고 둘레에서 돕는 길잡이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 만난 사이에 데면데면하게 지내지 않도록 너울가지 좋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알음알이도 하고 얼른 너나들이 동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어우렁더우렁 즐겁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1)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2)꽃샘추위: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듯한 추위) 3)꽃바람: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봄바람. 4)꽃망울: 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 5)온봄달: ‘3월’을 다듬은 말. 온 누리에 봄이 가득한 달이라는 뜻을 담음 6)배곳: ‘학교’를 다듬은 말 7)새배해: ‘신학년’을 다듬은 말 8)뜸: ‘반’을 다듬은 말 9)입다짐: 말로써 하는 다짐 10)속다짐: 마음속으로 하는 다짐 11)글다짐: 글로써 하는 다짐. ‘서약’을 다듬은 말 12)꽃등: 맨 처음. 최초 13)지며리: 차분하고 꾸준한 모양 14)길잡이: 길을 인도해 주는 사람이나 사물 15)데면데면하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고 어색하다 16)너울가지: 남과 잘 사귀는 솜씨=붙임성, 포용성 17)알음알이: 서로 가까이 아는 사람=알이알이 18)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19)동무: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친구 20)어우렁더우렁: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잘 지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4354해 온봄달 이틀 두날(2021년 3월 2일 화요일) 바람 바람
[친절한 랭킹씨] 연애할 때 갖춰야 할 것 1위…남자는 ‘돈’, 여자는?
데이트하기 좋은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산과 들에 가득한 꽃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은 연애 세포를 살아나게 하는데요.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고 무작정 연애를 할 수는 없는 법. 연애를 즐기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남자와 여자, 성별에 따라 생각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 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 대상 설문조사(1월 22일∼27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 남성들이 꼽은 연애의 필수 요소 1위는 금전적인 준비, 바로 돈이었습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마음에 드는 이성의 곁을 차지하려면 두둑한 실탄은 필수인 셈. 이어 이성에게 당당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외모 등 신체적 매력은 3위로 꼽혔습니다. 그렇다면 여성의 경우, 무엇을 갖춰야 된다고 말했을까요? 여성들이 연애를 위해 갖춰야 할 것 1위로 꼽은 항목은 신체적인 매력입니다. 매력적인 외모를 갖췄다면 더 멋진 상대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아도 내 장점을 돋보이게 꾸미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등 연애하는 시간 동안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겠지요. 이밖에 남성들 사이에서 1·2위를 차지한 돈과 자신감은, 여성들에게서는 4위와 3위에 그쳤습니다. 아울러 연애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을 터. 남녀 모두 가장 연애하기 좋은 연령대로 25~29세를 꼽았습니다. 연애가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30이 넘으면 부담이 생기기 마련.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연령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벌써 여기저기에서 연애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직 코로나가 가시지 않았다는 점. 지금 시국에 연애할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돈도 매력도 아닌 마스크와 거리두기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 글·구성 : 이석희 기자 seok@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코너명 및 콘셉트 도용 금지>
[완] 그래도 너와 함께였기에.
나는 그를 몰래 따라나섰다. 그는 내가 이 학교를 다니며 한번도 본 적 없는 복도 구석으로 갔다. 그곳에는 볼드모트와 벨라트릭스가 있었다. 나는 들키지 않기 위해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주인님..저 더 이상 못 하겠어요. 제발.." "드레이코 말포이, 네가 이렇게 약한 아이인 줄 몰랐구나." "더 이상은 이렇게 못하겠어요.. 그만하게 해주세요." "죽음을 먹는 자를 관두겠다라...그 대가는 죽음인데 괜찮겠나?" "입 꼭 다물고 평생 조용히 살게요. 그러니 제발 살려만 주세요.." "흠... 하지만 그건 안되지. 너 대신 다른 아이가 죽는다면 모를까.." "제발..." 나는 목걸이를 풀어 손에 꼭 쥔 뒤, 한 발자국 씩 조용히 움직였다. 볼드모트가 드레이코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었다. 그리고 외쳤다. "아브라케타브라" 나는 뛰어가 드레이코가 맞기 전에 그 저주를 맞았다. 뭔가 꽉 조여지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조금 멍해진 느낌도 들었다. 바로 죽지 않는게 방어 마법 때문인건가? 세 명 다 내가 그 마법에 바로 죽지 않음에 놀란것 같았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말했다. "내가 대신 맞았으니깐 됐어. 가자, 드레이코." 나는 드레이코의 손을 잡고 걸어나갔다. 그 방을 나가고 나서도 계속 멍했다. 기숙사에 들어오고 나서, 나는 힘이 점점 빠지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고통스럽진 않았다. 별 느낌없이 힘이 서서히 빠지는게 느껴졌다. 드레이코의 방에 들어간 후, 문을 닫고 나는 거의 쓰러지다시피 주저 앉았다. 드레이코는 내 모습을 보고는 급하게 물었다. "클로에, 괜찮아? 점점 창백해져." "살인 저주를 맞았으니..죽어가는거겠지...점점." "근데 어떻게 살인저주를 막았어..?" "방어 마법을 썼어. 거의 1년 전쯤부터..조금씩 걸었었어.그게 지금...이렇게..나타나네." 점점 말하는것 조차 버거워진다. "드레이코...내 방 세번째 서랍에...선물..있어... 편진데.....그거 꼭...봐...그리고 이것도..." 나는 파르르 떨리는 미소를 애써 지으며 목걸이를 건냈다. 어릴 때, 드레이코가 내게 선물해준 그 은빛 목걸이를. "안돼...안돼! 클로에. 제발..." 눈물을 흘리는 드레이코를 보며 나도 눈물이 날것 같아 나는 괜히 장난을 쳤다. "내가...기껏 구해...줬는데....웃어야지...안 그래?" 드레이코는 누워있는 나를 끌어안고는 계속해서 울었다. 처음 입학해서 너에게 상처받는 날부터, 같이 과제를 한 날, 도서관에서 공부한 날, 네가 고백한 날, 너와 함께한 좋은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이럴거면 너한테 더 잘해줄걸. 괜히 후회만 된다. 숨쉬는 것도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드레이코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내 첫번째 친구, 내 남자친구 되줘서 고마워. 네 덕에 행복했어. 너도 꼭 행복해...." 점점 눈 앞이 흐려진다. 드레이코는 나를 더욱 세게 안았고, 하염없이 내 이름을 불렀다. 고마웠어, 드레이코 안녕. -End.
[토박이말 살리기]1-25 나이배기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나이배기 #동안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25 나이배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흔히 '동안'이라는 말과 아랑곳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배기'입니다. 이 말은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줄여서 '나배기'라고 합니다. 둘레에 보면 겉으로 보기에 얼굴이 앳되어 나이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리킬 때 쓸 수 있는 말인데 그런 사람을 다들 '동안'이라고 하니까 '나이배기'라는 말을 듣거나 보기 어려운 게 참일입니다. '동안'은 '아이 동'에 '낯 안'으로 이루어진 한자말로 '1. 어린아이의 얼굴'이라는 뜻도 있고 '2. 나이 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뜻하는 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동안'은 '겉보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흔히 쓰는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는 '나이배기'라는 말이 더 알맞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이배기'를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런 풀이가 우리 토박이말을 우리 삶과 더 멀어지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토박이말 쓰기를 꺼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토박이말을 낮추는 이런 낱말 풀이를 모두 바로잡아 주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말집(사전)에 '나이배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나꾸러기'가 있다고 알려 주는데 저는 오히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쓰기에는 '나이배기'보다 '나꾸러기'라는 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을 때는 '나꾸러기'라고 하고 마흔이 넘은 사람들 가운데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는 '나이배기'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동안'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앞으로는 '나이배기'도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4354해 온봄달 나흘 낫날(2021년 3월 4일 목요일) 바람 바람 *오늘부터는 멋지음 두레(디자인 그룹)에서 새로 멋지음을 해 주신 알림감을 씁니다. 예쁘게 바꿔 주신 만큼 많은 분들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멋지음 두레 이정희 대표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