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jsdud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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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본 여학생

안녕? 처음앱을깔아보고 여러 글을읽다가 문득 옛날일이기억나서 나도써보려고..ㅎ
그때 나는 크게인상깊었는데 남자친구는 생각하고 싶지 않는지 그이야길 꺼내면 말을돌리더라구..
서론이 길었네


아무튼 지금부터 는100%실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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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첫 시작을어떻게 해야할까ㅎ..
나는 태어나고 성인이될때 까지 쭉 경남에서 살다가
친한언니가 자신이랑 친한오뺘를소개해줘서 썸타다가연인으로발전하게됬어 그때 나는경남에..
친한 언니랑 내남자친구는 경북에 있었는데 한참 그때 이것저것 겹치고 터지고하면서 심적으로도 몸적으로도 힘든시기가 찾아오게됬고 그때 친한 언니가 경북에올라와 같이자취하지않겠냐는 제안을 바로 오케이하고 다잊고 새마음 새출발을하자는마음으로 그렇게 경북으로 처음 올라오게된거같아 작은촌인데 있을건 있고 없을건 1도없는 그런곳이더라구 처음 와보는 곳이라 신기하기도했고 즐겁고 재미었어
남자친구는 직업때문에 주말에만쉴수있어서 주말마다
남자친구와 시간을보냈는데 주말이되면 데이트하다가 마무리는 시설괜찮은 모텔을잡고 하룻밤자고 집가는거였는데 아무래도 촌이다보니까 좋은시설이라기보단 너무오래되서 새로 공사해서좋아진 그런모텔들이참많았어 그중 나름 무인텔겸 호텔겸한 어느괜찮아보이는 모텔을가게됬어
방도넓고 시설도꽤잘되있고 깔끔하긴한데 들어서자마자 이상하게만큼 서늘하고 오싹해지는기분?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에서 울렁거리는기분 이들더라 처음엔 감기기운이있나 해서 얼른씻고 남자친구와 19..;;를찍고 일찍잠이들었는데
얼마나잣을까 머리가 터질것같은 두통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눈이떠지게되더라ㅎ 핸드폰시간확인하니 새벽 4시더라구 그리곤 자연스레 신발장쪽에 시선이갔는데 센서등이있잖아 그게 누가 신발장에있는듯이 꺼졌다커졌다하는데 그곳에 시선이 안갈래야 안갈수가있나..그냥 물끄러미 누워서 응시하는데 어느순간 누가서서 나랑 눈마주치고 보고있더라 처음엔 잠이덜깻나싶었는데 그게 입꼬리 올리는걸보고 아 꿈이아니구나 깨달았지..창백한 여학생이였고 그때가 겨울이였는데 반팔교복입고있더라 뭐가재밋는지 웃었다 정색했다반복하는데 그냥 누워서 그거쳐다보고만있었어 근데 더 웃긴게 가위에눌리지는않았다는거야 (어릴적 몸이약해서 할머니친구분이 무당이셔서 기?같은거 받은적이있는데 아 신내림은 아니야 그후부턴 가위를 눌린적은 단한번도없고 악몽이나 가위자주눌리는친구랑 같이자면 그친구가 니랑자면 그런게없다라고할정도로 기가쎈 편이라서 )그러다 옆에서 곤히자고있는 남자친구를깨우고 저거보이나?하니까 모르더라고
신발장 센서이상하다이가 저기밑에 여자애 안보이나 하니까 내말데로 뚫어지게쳐다보더니 무섭다고 니가그러니까 진짜뭐가있는거같다고 불키고싶은데 신발장근처라서 무서워서 못키겠다고하더라 ㅎ.그렇게 둘이서 티비하나켜놓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날밝을때 까지 기다렸다가 아침일찍 나오게됬어ㅎ
나오고차에타자마자 남자친구가 조심히 물어보는데 그냥 장난이였다고 둘러댔던거같아 근데 있잖아 남자친구가 너무 무서워해서 말못했는데 그여학생 우리앞에서있던거였어ㅎ 신발장유리 에 걔가 비친거였고..ㅎ 그날 그일이있고난뒤부터 다시는 그모텔은 안가게됬고 시간이지난 지금은 내가자취방을얻어서 더더욱 갈일은없지만 한번씩 그곳을 지나가면 그때의 생각은 자꾸떠르더라
추후의 이야기지만 같이일하던 직장언니랑 술한잔하면서 그이야길하게됬는데 거기가 깔끔해보여서 신축 모텔같지만 옛날에는 조금낡은 텔이였데 그때 여학생이자살했다고 그일 때문에 새로 공사하고한거라고하더라 그때가여름이였으니 하복을입고있었거겠네 하며 웃는데 믿거나말거나지
dnjsdud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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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서운건 19금 부분에섴ㅋㅋㅋㅋ 잊어버림..... ㅋ 아놔~~^^; 돌아오라 오싹함이여!
@oloon616 요즘 글 안올려 주시나요?ㅜㅜ
@sasunny 앜!!!!!!알고계셨군여..........😭😭😭 곧........😂😂😂
헐 안보이는데 옆에서 보인다고 하면 진짜 무서울 것 같아요ㅠㅠ
아 일단 두서없이 기억나는데로 끄적인건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남자친구가 참 까무잡잡한편인데 그때 새하얘지는걸보고 많이무섭구나 느낀거같아여ㅠㅎ;;:
왜 거기서 자살했어ㅠㅠㅠㅠ
@AMYming 답글이 늦긴했지만 추후에더들은 소식으로는 거기서 강간과폭행을 당하고 자살했다는소문이 있었다고해요
@dnjsdud3537 아...이런 가슴아픈 일이ㅠㅠㅠ 댓글 감사해요🥳
잼있어요 또 올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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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오랫만이지? 이리저리 바쁜삶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2019년을 맞이하게됬네 늦긴했지만 올한해 좋은일만가득하길바랄게!!!자 그럼 이야기를시작해볼까? 내가 오늘할이야기는 저번글에 간략하게적엇던 무당할머니 이야기인데 난 내경험담이지만 어릴적기억이라 물어보고 간간히 떠오르는 기억을더듬어서 이야기하는거라 완전 또렷하지않다는점 이해해줘ㅎ 나는 어릴적 몸이 약하게태어나서 부모님과 온가족들의걱정을 달고살았던거같아. 찬바람좀맞았다고 독감이 수시로 걸렸고 폐렴에 잔병치례도많이했고 먹을때마다 자주 체해서 토하고 그러다보니 그나이에 젖살땜에 포동포동 하질못하고 비쩍말라서 애기굶기냐고 손가락질받을정도로 심각했다고해 그러다 부모님은 맞벌이로 멀리가시게 되서 어린나는 할머니손에 키워지게됬는데 손녀가 건강하질못하고 병든닭처럼 비실대고 골골대니 외출하시거나 장에 나물팔러가실땐 나를데리고갈수가없어 할머니친구분들께서 돌아가시며 날 돌보아주셨어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 친구분들은 단체로 관광을가신날이였고 할머닌 평소에 다리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예약을잡아놓으신 상황이였는데 갑자기 내가 열이나는바람에 하는수없이 무당하는 친구한테 잠깐 맡겨놓기로 하셨데 워낙 터가쎄고 기가강한곳이라 안그래도 몸약한손녀 잡아먹히는거 아닌가 걱정은됫지만 지금은급하니 서둘러갔다오자는 마음에 나를데리고 무당할머니댁에 가게됬어 들어서는 입구부터 지독한 향냄새에 나가자고 울음을터뜨릴줄알았는데 열꽃이피어 시뻘건 손녀가 묵묵히 할머니손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하셨다고해 나도 기억나는건 진한 화장을하신 분과 그분앞 녹이쓸었지만 번쩍이는 방울 단상위를 수놓는 과일과 유과 한과들 부처님불상 긴 연꽃 초 길게 피어오르고있던 향들 꽃을 곱게수놓은 한복 무섭고 낯설기보다는 엄마품처럼 편해서 베시시웃었던거같아 그렇게 할머니는 병원에 가셨고 난 무당할머니 방에 누워서 이마에 물수건올리고 끙끙 앓고있다가 잠이들엇고 어느순간 누군가 내옆에 서있다는 느낌이들어서 눈을떳을땐 산발을한 어떤여자가 괴이한표정으로 서있었어 첨엔 꿈인줄알았는데 그여자가 "죽었어?...죽..였어?..죽었어?진짜?죽었.." 이런말을하더라 분명 서서 이야기하데도 마치 귀옆에대고 말하는것처럼 또렷하게들리고 더더욱선명하게 들릴수록 정신도 또렷해지더라 열때문에 눈도무겁고 머리도깨질것같은데 무의식적으로 눈이 번쩍떠지더니 일어서있던 그여자랑 눈이마주친거같아 이건정확히 기억하는건데 눈흰자가 검은동공보다 컷고 검은동공은 자세히 봐야 보일정도로 작았었어 그게사람이아니라는걸 인지한순간부턴 그여자가 미친듯 춤을추더라 제자리에서 껑충껑충뛰기도하고 머리도 좌우로 흔들고 내가누워있던주위를 춤추며 돌아다니고뱅글뱅글돌기도하고 그걸 한참을 보고있다가 정신을잃은거같아 그이후는 기억이나질 않거든 일어나보니 무당할머니가 내옆에앉아서 머리카락도 소르륵 넘겨주시고 이마에 손도얹어보시고 중성적인목소리로(흡연을하셨어) "장난칠게없어서 얼라(아이 사투리)목숨가지고 장난칩니꺼"그렇게말을하셨어 할머니께서 손짓을할때마다 소매끝옷자락에 베인 향냄새가 났는데 기분좋았던거같아 나중되서 할머니께 무당할머니가 그러셨다고해 "쟈는 곧죽겠다 아(애) 목숨줄가지고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우짜긋노 굿도못한다 명줄이짧아가 굿치루다 그날 상치룬다"라고하셨다고해 . . .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이야기가길어질것같아서 내일2탄 올릴게요 ! 제 이야기에 댓글달아주시고 좋아요눌러주신모든분 감사드리구 내일2탄으로 올게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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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서 겪었던 이야기
실제로 그 당시 겪었을땐 소름돋았었는데 막상 말 재주가 없고 해서 재미 없을수도 있고, 에이 시시하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진짜 무서웠음... 무튼 작성해볼게요 ----------------- 2012년 여름 강원도 ****부대에서 근무하던 나는 친하지 않은 선임과 함께 탄약고 야간 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근무 시간은 2시간 정도 였고, 우리는 친하지 않았기에 그냥 시간 되서 순찰하고 다시 초소에서 멍하니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선임 : 야 근무중에 심심하니까 무서운 이야기좀 해봐라 나는 내가 봤던 인터넷 속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선임은 만족 하지못하고 재미없다고만 했다. 그런데 그 순간 히히히히 하고 여자 웃음 소리가 들렸다! 그 당시 당직 사령이 여군 중위분이셧기에 우리는 당직 사령의 순찰인줄 알고 초소 밖에서 경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5분이 지나도 당직 사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우리는 다시 초소로 들어선 순간 히히히히히 더 가까워진 웃음소리가 선임과 나를 흠칫 하게 했고, 혹시나 우리를 놀리기 위해서 숨어서 이러는건가 싶어 탄약고 주변을 순찰을 돌았지만 아무런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초소로 들어서기까지 순찰 결과 이상이 없었다. 선임 : 야 분명 웃음소리가 들렸는데 니는 못들었나? 하고 선임은 나에게 물었고 나는 나 : 아닙니다 분명 뭔가 여자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라고 대답한 순간 초소 바로 뒤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후다닥 뛰쳐나갔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선임 : 아 x발 니도 들었지? 라고 선임이 물었고 나는 대답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초소에 있던 전화기가 울리고 선임 : 통신보안 탄약고 근무자 상병 000입니다. 상황병 : 사령님 순찰 가시니까 근무 잘 서고 계세요 그 말을 듣고 우리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우리가 들었던 그 웃음소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제가 겪었던 소름돋았던 실화입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노잼이었을지도... 하지만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저는 그 순간이 기억나서 소름이 돋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가 날 무서워하는이유(1편)
안녕!오랫만이지 ㅎㅎ 다들건강하게 잘지냈어? 그동안 이래저래 치이며 바쁘게살다가 오늘부터 밀린연차 쓰고 몇일 쉴예정이라 신나는마음에 맥주한캔하고 그동안못했던 이야기해주려고 들어와봤어ㅎㅎ(소리벗고 팬티질러!!!!) 미안..너무신나서 텐션이 너무업됫네 ㅋㅋ.. 아무튼 오늘 해줄이야기는 내남자친구가 날 무서워하게된 계기야 내썰은 조금의 거짓이없다는점! 그럼바로 시작할게 -------------------------------------- 경북에온지도 벌써 3년이 훌쩍지났는데 그사이 여러가지일을겪었고 그후부턴 내남자친구는 나를 점점 무서워한다는거야ㅋㅋㅋ 처음에 내남자친구는 내가 귀신을자주본다 아무절이나 쉽게갈수없으며 무당은 아니지만 무당과 연관되있다는 걸 믿지만 믿지못하는 분위기였어 그래서그런지 가끔씩 비꼬으거나 장난칠때가많았는데 그렇다고해서 화내기보단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마음으로 같이웃어주고 넘겼어 그렇게 우리가 사귀는텀이 점점 길어질수록 내남친도 점점 내가일반사람과는 아주조금은 다르다는걸 느끼게되는일이 몇가지있었는데 첫시작은 남자친구와 바다로놀러 갈때였어 그당시 친한언니커플과 우리커플이서 더블데이트로 같이가게 됬는데 그전날밤 내가 잠을제대로못자서 퀭해있던상태였지만 운전하는사람옆에서 잘수는없으니 커피마시고 껌씹고 노래흥얼거리고 별소란을 다떨었지 그러다 문득 몸에서 큰닭살이 돋음과 함께 어렴풋이 기분이 술마신것처럼 붕떳다가 착하고가라앉는 기분인데 그게그렇게 편하고 익숙하더라구 그느낌이들고 내입에서 갑자기 "오빠야 여기 큰부처님 계시네 " 라고 흘러나왔고 남자친구는 놀란눈으로 "니 여기 와봣나?" 라고하더라 우리가 가는바다야 여러번갔지만 항상 국도를타고 갔었고 그날은 우리가 늦게 출발하는바람에 남친 친구한테 빨리갈수있는길을 물어서 가는터라 초행길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창밖만보던내가 아무말도없이노래만 흥얼대다가 갑자기 그러니 소름 돋았다고해 왜냐하면 그주변에 절이하나있는데 거기 엄청큰 부처님 불상이 앉아계신다 하더라구 그땐 우연인가 하고넘겼데 그렇게 바다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되서 언니커플과 바닷가좀 나란히 걷다가 배가고파져서 회를먹고 언니와나는 소주한병도나눠마셨어 다먹고나와서 커피하나씩마시며 도착해서 어디서다시 만나 술한잔 하자 이야기하고 각자 남친차타고 경북으로 다시돌아가는길이였어 배도부르고 술이 들어가니 간신히참고있던 잠들이 쏟아지더라 그렇게 어느새꾸벅꾸벅 졸다가 "오빠야 미안해 운전하는데 옆에서 졸아서.." 라고하니 괜찮으니 그냥자라고 하는 그말을 듣자마자 바로 잠든것같아 그러다 얼마나 지났을까 문득 눈을떳는데 창밖에 빠르게지나가는 산 그리고 상체는없고 하체만덩그러니있는 게 우리차 옆을같이 걷고있더라 월남치마 에 흰고무신을 신고선 순간 잠이덜깻나 싶은마음에 남친한번보고 몇키로밟고있는지 나오는 속도판?을보니 시속 190 으로밟고있더라 그리곤갑자기머리가 깨질것같은 두통과함께 뭔가 튕겨나가는듯한 느낌을받으며 창밖을보니 여전히 우리차옆을 나란히 따라오는 그다리를보고 속에있던장기까지 올라올것같은느낌에 욱욱거렸어 남친은 운전하다놀라서 속도를 늦추고 "토할것같나? 니멀미 안하는데 왜그러는데" 라고말하는 남친한테 "월남치마...흰고무신..." 이란말과함께 기절하다싶이 잠든거같아 눈떳을땐 이미 도착해서 약속장소로 향하고있었고 추후에 물어보니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니는 분명 잠들어 있었고 코까지골던애가 갑자기 일어나서 욱욱 거리다가 축가라앉은목소리로 갑자기 월남치마..흰고무신 이러고 다시잠드는거보고 무서워서 목소리가안나오더라" 라고술자리에서 이야기하며 무서워하길래 (남친은 체질상 술이몸에받지않아 술자리에끼면 안주털이해요) 차마 이야기못해줬는데 우리집앞에 나 내려주고 출발하는 운전석 바로뒤에 보이던 여자상체를ㅎㅎ.. 일단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구 내일이나 모레 다시 2편으로 돌아올게욧 좋은밤되세요♡♡
백야기담(百夜奇談)5
4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4 23:32:13 ID:494hz8az+16  71.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문명은 존재했다. 이를 '아나사지 문명'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기원전 1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1500년 동안이나 번영을 구가했으며 진흙을 통해 건물을 만들고 수로 기술과 천문 관측 능력까지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직물로 만든 서적까지 가지고 있었다. 인구도 어마어마했으며 미국 주와 멕시코에 걸쳐 당시 문명이 남긴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하지만 15세기 이후에 아나사지 문명은  순식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라진다. 아나사지 문명의 사람들이 말 그대로 도시를 떠났기 때문이다. 질병도, 외적의 침입도, 기근의 흔적도 없는데 15세기 전후로 사람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의 후예를 자처하는 인디언들은 아나사지 문명을 성지화 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언급조차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넓은 대륙에서 독자적인 문명까지 발전시켰던 그들은 어째서 멀쩡한 도시를 두고 횡하니 사라져버렸을까.  44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5 22:43:15 ID:E6Znc++5ct+  72. 티베트 고승 중에는 오랜 수행 끝에  일종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신통력을 얻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극도록  꺼리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간혹가다가 고승이 민가에 내려오곤 하는데 19세기 말에 티베트에 채류 중이던  한 기자가 고승과 만날 자리를 얻는다. 그 고승은 사람의 생사고락을 꿰뚫어보는 통찰안의 소유자로서 죽은 사람의 물건이나 이름만 대강 듣고도 그 사람이 지금 극락에 있는지, 지옥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소문나 있었다. 미국인 기자는 신통력이 궁금했던지라  과거에 죽은 친구의 이름과 나이, 성별과 고향 등 인적사항과 함께 친구가 예전에 선물로 준 만년필을 보여주었다. 고승은 천천히 물건을 쳐다보더니 힘겹게 입을 열어 '이 사람은......없다'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이 말에 놀란 미국인 기자는 연거푸  '지옥에도 없고 천당에도 없느냐?' 라고 질문하지만 고승은 그저 '이제 그는 없다.'라는 말만 했다. 미국인 기자의 그 친구는 젊었을 적에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이었다. 티베트 불교의 전설에 의하면 자살한 이는 그 영혼이 소멸하여 윤회에 이르지도 못하는 가장 끔찍한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과연 티베트 고승이 진실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44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6 00:54:20 ID:3CLbuSWpl7g  73. 남극대륙에서 무려 3만 5천여년 전의 맘모스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남극은 엄청난 극지대였던지라 시체가 썩지 않고 빙하에 남겨져 그대로 몇만년 동안 유지되었던 것이다. 어찌나 보존이 잘 되어 있었는지, 맘모스 고기를 잘라 개들에게 주었더니 아주 잘 먹었다는 후문이 있다. 연구 결과 맘모스의 사인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동사였는데 이를 입증하듯, 맘모스의 입과 위장에는 소화되지 않은 양치 식물의 잎사귀와 줄기가 있었다. 즉, 불운한 맘모스는 식사를 하다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맘모스가 있던 곳은 차디찬 남극의 빙하.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몇 만 년 전 그곳은 대형 초식동물이 살 정도로 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아열대 지역이라는 뜻이다.  아열대 지역을 지금의 빙극으로 만들어버린 그 기후 변화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45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7 21:01:40 ID:oPAI+Zm0mTQ  74. 유럽에는 스스로 마법사나 마녀임을 자부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위칸, 혹은 위치, 위저드라고 불리는데  주로 자연과 영혼을 숭배하는 백마법사들로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과 비슷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일 무렵에 '위대한 원뿔'이라는 이름의 마법사 집단이 히틀러에 항거하기 위해서 힘을 모은 일화가 있다. 그들은 아주 강력한 마법을 걸어 히틀러를 무력화 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 마법은 한 마법사가 자원을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정해진 마법진 안에서 여러명의 마법사가 힘을 모아 주문을 외우는 가운데 그 마법사는 알몸으로 천천히 동사해야 했다.  그렇게 죽은 마법사는 영혼이 되어 히틀러의 마음에 달라붙어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식을 치룬 후 히틀러는 돌연 러시아 진급을 명령했고 러시아의 추위를 이기지 못한 나치 병사들은 대패하고 만다. 이로 인해 나치는 붕괴의 길에 접어 들게 되었고 결국 모두가 알다시피 히틀러는 벙커 안에서 자살한다.  과연 그들이 행했던 마법이  히틀러로 하여금 무모한 돌진을 강행하도록 하게 한 것일까. 45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8 20:41:47 ID:1KJGUqQspY2  75. 조선왕조실록에는 광해군 1년, 그러니까 1609년에 조선 강원도 지역에서 목격된 기묘한 현상을 전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해가 환하여 맑았는데 갑자기 어떤 물건이 나타나서 벼락 떨어지는 소리를 냈다. 그것은 큰 호리병과 같았는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다. 마치 방석으로 만든 커다란 배를 보는 것 같았다. 그것은 어찌보면 세숫대야처럼 생겼는데 둥글고 넓적했다. 그것은 공중에 붕 떠 있었는데 그 중앙은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기묘한 물체에 대해 춘천, 양양, 원주, 강를 등 강원도 전역에서 목격담이 조정에 까지 올라간다. 이에 따라 '아마 운석이나 구름을 잘못 본 것'이라고 추측하고 넘겼으나 그들이 묘사하는 기묘한 물체는 우리가 익히 아는 UFO와 비슷하다.  어쩌면 우리는 일찍이 예부터 그들이 '관찰'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퍼오는 귀신썰) 다른 이의 꿈 3화
오늘은 밤에 바쁠 것 같아서 낮에 왔어 ㅎㅎ 하늘도 예쁘고, 예쁜 하늘 만큼 포근한 이야기니까! 모두의 마음에 감성 한 스푼 얹어지는 이야기였음 좋겠다 다른이의 꿈 이야기는 오늘로 마무리 될거야 같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아? _______________________ 시간과 함께 기억은 흐려진다. 아무리 강렬한 기억이라도 결국은 잊혀지기 마련. 나의 기억들 역시 마찬가지다. 오랜 기억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색되고 엷어진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머리가 아닌 코 끝에 새겨진 기억은 시간을 거슬러 생생하게 남아있다. 첫번째 삶. 정확히는 내가 기억하는 첫번째 삶. 참혹했던 전쟁의 기억은 더이상 나에게 아픔이 아니다. 하지만 흙웅덩이에 고인 핏물이 진흙과 섞여 썩는 냄새… 그 비릿한 냄새가 코 끝에서 느껴지면 몸과 마음의 모든 기능이 멈춰버리는 것 같았다. == “하하, 웃어서 미안. 그런데 자기 정말 고수풀 냄새 때문에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거야?” 그녀는 식당에서 창백해진 나의 얼굴을 보고 많이 걱정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수 향을 이겨내는 강력한 냄새가 하나 있다 말했다. 그리고는 캐리어 가방 안쪽에서 컵라면을 꺼내들었다. 나는 말했다. “호텔인데 옆방까지 냄새 풍기지 않을까? 창문도 열 수 없게 되어있던데…” 그녀는 찡긋 웃으며 말했다. “신혼여행 온 새신랑이 배가 고파서 해야할 중요한 일을 못하면 안되잖아.” 우리는 사랑을 나누었고, 잠시 후 그녀는 나의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잠이 든 그녀는 몸을 뒤척이다 나를 향해 돌아 누웠다. 그녀의 체취가 느껴졌다. 그녀의 체취.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나의 코에 각인된 또 하나의 냄새였다. 태국의 여름은 무척 덥고 습했다. 신혼여행 내내 그녀의 체취는 나의 코를 강렬하게 자극했다. 신혼여행 매순간순간 황홀한 느낌이 멈추지 않았다. == 그녀와의 첫만남은 교통사고였다. 망자의 혼은 자신이 사는 작은 원룸으로 돌아와 있었다. 망자는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 망자에게 교통사고에 대해 설명하던 중 흐릿하게 느껴지던 향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였다. 새로운 몸을 받아 태어나고 그동안 애타게 찾아헤맨 그녀였다. 그때 나는 온전히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살려낸 후에야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죽었어야 하는 자의 삶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나의 욕심으로 힘든 삶을 살아야 할 그녀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되살아난 그녀를 직접 봤을 때 미안한 마음은 사라졌다. 온 세상이 그녀의 체취로 가득한 것 같았다. 그녀와의 첫 대화.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냄새가 나는지 나에게 물었고, 나는 말했다. 오랜 시간 냄새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코가 뻥하고 뚤려 냄새가 느껴진다고… == 이미 한번의 죽음을 되돌린 탓인지 그녀의 삶은 길지 않았다. 그녀는 10년 남짓 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장례식…… 그리고 사십구제. 그녀가 없는 세상의 시간은 더디게 흘렀다. 그렇게 나는 그녀의 사십구제가 끝나길 기다렸다. 사실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염습에서 시작하는 모든 장례 의식은 사실 죽은 자를 위함이 아니다. 남겨진 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49일, 그 길지 않았던 시간의 흐름이 격했던 나의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그녀와의 기억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녀의 미소. 그녀의 목소리. 그녀를 품에 안으면 느껴지는 포근함. 그녀의 손길. 그리고 그녀의 체취까지… 그렇게 그녀와의 기억을 곱씹었다. 이번삶 그녀는 무척 밝았었다. 이전의 삶에서 느껴졌던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렇게 밝은 모습이 그녀의 진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삶에서 단짝 친구의 죽음이 그녀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남겼던 것일까? 다음생의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죽음이 나를 찾아왔다. 그녀는 나의 이 세상 전부였고, 그녀의 죽음은 나와 세상과의 인연이 다했음을 의미했다. ==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나는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그녀를 찾았다. 하지만 체취만으로 그녀를 찾는 일은 늘 그렇듯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 망자는 6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망자는 나를 보고 말했다. “드디어 오셨군요.” 가끔 저승사자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를 기다리신 건가요?” 망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망자는 떠나기 전에 딸아이를 한번 보고싶다 말했다. 망자의 딸이 있는 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향기를… 지난 삶은 그녀 자신의 죽음… 그리고 이번 삶은 그녀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전의 삶들과 달랐다. 그녀의 단짝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녀 머리에 꽂혀있는 검정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바람에 실린 그녀의 체취가 느껴졌다. 숨을 크게 들이쉬는 사이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그녀였다. “이제 코가 뚫려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었나요?” 무표정 했던 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나를 어떻게 알아봤나요?” 그녀는 여전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당신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 그녀의 손을 잡으려 하는 순간. 그녀는 손을 움츠렸다. 다른 모습의 내가 어색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하루는 한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지난삶…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때… 그쪽이 교통사고로 죽은 나를 살려준 것으로 알고 있잖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때 그게... 내가 아니고… 나와 같은 자취방을 쓰던 언니였어요.” 그녀의 말에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물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나에게 왜 해주는 건가요?” 나의 물음에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게… 혹시…… 그쪽이 찾는 사람이 내가 아니고… 그 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어쩌면 그때 내가 실수를 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찾는 사람은 당신이 분명해요. 지금도 이렇게 느껴지는걸요.” 그러면 됐다고 말하는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느껴졌다. 나의 왼손에 그녀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녀의 길고 부드러운 손가락들이 나의 손가락들 사이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얼굴이 나의 어깨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의 진한 체취가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머리속 그녀가 말한 그녀의 선배 언니에 대한 생각을 애써 지워냈다. == 의대생인 그녀는 무척 바빴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내가 병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틈틈이 그녀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그녀와 만날 때면 그녀는 종종 나의 어깨에 기대 부족한 잠을 자곤 했다. 하루는 그녀에게 물었다. 왜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지.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툭 던지듯 대답했다. “수능 점수가 잘나와서 의대 말고는 갈 곳이 없었어.” 나의 심각한 표정에 그녀는 멋적은 듯 웃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심각해? 내가 너무 잘난체 하는 것 같잖아.” “하하. 아니야.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글쎄…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든데, 소중한 사람이 다치거나 아프면 내가 직접 치료해주고 싶어서 의대에 왔다고 하면 믿으려나?” “에이— 그런 이유로 의사가 되는 사람이 어디있어?” “그치? 흠— 나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 왜 의대에 왔는지…” 나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가 치료해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녀는 은우로 살았던 지난 삶과 지금의 삶만 기억한다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의식 속에 그 이전의 삶까지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삶들. 그곳의 그녀에게는 늘 그녀의 단짝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녀의 단짝 친구를 만난 적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살아있는 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친구가 그녀에게는 그녀의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녀의 가족이 죽었을 때 그녀는 그렇게 긴 시간 슬퍼하지 않았으니까. 이번삶. 그녀에게는 그 단짝 친구가 없었다. 처음에는 나 역시 의아하게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와 처음 손을 잡은 날. 교통사고로 죽었던 그녀의 선배를 내가 살려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삶 그녀에게 그 단짝 친구가 없다는 사실은 그녀의 선배가 아직 살아있을 수 있음을 의미했다. 40년 전 일이었다. 나의 실수로 인해 그녀의 친구가 그 긴 시간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 “은우야?”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맞추었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대답 대신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나를 탐색하는 듯한 그녀의 눈빛. 얼굴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 그 눈빛은 지난 삶의 그녀와 똑같았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여전히 가늘게 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지금 나한테 심각한 이야기 하려고 했지? 넌 긴장하면 얼굴에 다 보여. 그건 어쩜 예나 지금이나 똑같니?” “하하. 그런가?” 그녀는 두손으로 나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흠… 그래도 인물은 옛날이 더 좋았는데…” “하하하. 그래? 음… 못생겨져서 미안해.” “뭐, 미안할 것까지야. 그래도 내 눈에는 반짝반짝 예쁘게 보이니까 걱정하진 마.”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녀는 나에게 말하곤 했다. 나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고. 내가 후각으로 그녀를 알아내는 반면 그녀는 아마도 시각으로 나를 알아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나의 미세한 표정의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는 듯 했다.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하하. 별거 아니야.” “뭔데? 궁금하게… 나 곧 죽는 거야?” 나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런 거 아니야.” “알았어. 미안. 그런데 정말 뭔데?” “진짜 별거 아니고, 네 이름 있잖아….” “아… 그치? 신기하지? 하하.” 은우. 흔치 않은 이름인데 그녀는 지난삶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내 이름... 우리 엄마가 지어줬어. 그런데 우리 엄마 있잖아…… 전생에 네가 착각해서 살려준 선배 언니가 바로 우리 엄마야.” 그녀의 말에 나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목 뒷덜미의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부정하고 있었던 사실. 그녀 단짝 친구가 죽어야 그녀와 내가 만날 수 있다. 나는 눈을 감았다. ==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그녀와 나는 작은 살림을 합쳐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외과 수련의 과정을 시작한 그녀는 무척 바빴다. 사람이 이렇게 바쁠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바빴다. 병원에서 쪽잠을 자는 일이 흔했다. 늦은 밤 집에 들어와서 자고 이튿날 새벽에 나가는 날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날이었다. 하루는 이른 저녁 그녀가 집으로 왔다.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나는 알고 있었다. 불과 몇시간 전. 그녀가 일하는 응급실에서 나는 작은 영혼을 거두어야 했었다. 그날밤. 그녀가 잠든 나를 깨웠다. 그리고 퉁퉁 부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물었다. 꿈에 작은 소녀가 죽는 모습이 자꾸 보인다고… 혹시 은화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그녀는 지난삶 이전의 삶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했지만, 아마도 몇몇 강렬했던 기억들은 무의식을 통해 느끼고 있는 듯 했다. == 지난생 바로 이전의 삶. 그녀의 가장 슬펐던 삶. 내가 그녀를 처음 본 날은 보름달이 밝은 밤이었다. 그때 우리의 첫만남은 무척 빨랐다. 그녀와 나의 나이 겨우 아홉 그리고 여덟이었으니까. 내가 그녀를 찾아냈던 그 때… 그녀가 잃은 단짝 친구가 바로 은화였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였고, 그녀는 자신의 단짝 친구가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 이전의 삶에서도 단짝 친구의 죽음은 그녀에게 항상 큰 슬픔이었다. 하지만 그때 은화의 죽음은 어렸던 그녀가 감당해내기 힘든 충격이었다. 은화의 죽음 후 그녀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실어증 증상은 조금씩 나아졌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그녀는 말 하는 것이 온전치 못했다. 혼례를 올리고 그녀와 함께 사는 동안… 한달에 한번 그녀는 뒷마당에 깨끗한 물한잔을 떠놓고 기도를 올렸다. 보름달이 하늘 높이 오르면 그녀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뒷마당으로 나갔고, 달이 서쪽 언덕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야 그녀의 기도가 끝났다. 차라리 추운 겨울이 나았다. 장마가 시작하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기도를 마친 그녀의 얼굴과 손등은 온통 모기와 벌레에 물려 퉁퉁 부어있었다. 한번은 내가 물었다. 무얼 그리 애타게 빌고 기도하느냐고. 나의 물음에 그녀는 더듬거리는 어눌한 말투로 답했다. 은화가 다음생에 태어나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 끅끅거리며 울음을 삼키는 그녀를 달래며 나는 생각했다. 어디까지 알려줘야 하는지… 잠시 고민을 했고, 그녀에게 은화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은화의 죽음을 통해 내가 그녀를 찾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녀는 물었다. 내가 은화를 만난 적이 있는지. 은화의 혼을 인도하는 길… 자기보다 어린 아이가 저승사자일 줄을 몰랐다며 재잘거리던 은화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은우와 나는 눈이 마주쳤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나는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 어느 늦은밤. 그녀는 응급실 당직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때 먼저 자고 있던 나는 잠이 확 달아났다. 눈을 비비며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태국 음식 먹었구나.” “응…… 미안……. 씻고 누우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어서 자.” 나는 다시 잠을 청했고, 잠시후 그녀의 잠꼬대 같은 말이 들려왔다. “그런데…… 자기는…… 안 궁금해?” “응? 뭐가?” “있잖아… 내가 어떻게… 전생을 기억하게 됐는지……?” “그때 은우 네가 똑똑해져서 다 기억하는 거라 말하지 않았나?”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고, 나 때문에 잠이 다 달아났다며 나를 나무랐다. 그리고 그녀는 저승과 이승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을 아는지 물었다. 나는 안다 말했고, 그녀는 그 고수풀 향기 진한 시냇물이 전생의 기억을 지우는 것 같다 말해주었다. == 시간은 흘렀다. 은우 어머니의 다섯번째 기일. 우리는 그녀 어머니가 모셔져 있는 안식원을 찾았다. 은우는 유리 건너편 그녀 어머니의 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엄마는 어쩌면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나는 물었다. “뭐를…?” 그녀는 여전히 사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전생에 동아리 후배였다는 걸…… 내 이름이 흔한 이름은 아니잖아.” “너를 직접 알아본 것은 아닐 꺼고… 아마도 느낌으로 아시지 않았을까?”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식원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고속버스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우리 벌써 5년이야. 시간 참 빠르다.” 그녀는 나와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는 다시 유리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잠시후 그녀는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자기… 혹시……… 우리 만난 거……” 나는 마치 나쁜짓을 하다 걸린 아이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불안해진 내가 결국 입을 열었다. “맞아……… 너희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가… 그때야… 너를 처음 찾았을 때가……” 그때 그녀는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안식원을 다녀오고, 일주일 동안 그녀는 집에 오지 않았다. 그녀가 병원 연구실 간이 침대에서 자는 일은 흔했지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고, 그녀는 빨래감을 한아름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샤워를 하고 나온 그녀는 저녁도 먹지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건조대에 널어놓고, 침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침대에 누웠다. 다음날. 우리는 오랜만에 아침을 같이 먹었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말했다.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그녀의 어머니, 그러니까 지난삶 그녀의 선배 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이 맞느냐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혹시 은화가 죽었을 때… 그때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거고?” “……………맞아…”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침묵을 깬 것은 나였다. “그 이전 삶에서도 마찬가지였어… 네가 아끼는 친구가 죽으면… 그때 나는 너를 찾아내. 그 전 삶에서도 그랬고… 또 그 이전 삶에서도…… 내가 네 친구의 혼을 거두러 가면……. 그곳에 네가 있어.” 그녀는 두손에 얼굴을 묻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그녀는 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녀와 내가 만나기 위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했다. 나는 그녀를 이해한다 말했다. 그리고 긴 시간 그 사실을 숨겨 미안하다 말했다. 그녀의 두손이 나의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그녀는 무언가 말했지만, 그녀의 흐느끼는 소리에 묻혀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때 그녀는 나에게 왜 저승사자가 되었느냐고 말했던 것 같다. == 내가 다시 그녀를 만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다. 육신은 죽은 영혼이었지만, 나는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영혼을 저승의 문으로 인도하는 길. 나를 알아본 그녀가 물었다. “그동안 잘 지냈나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시간이 느리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답니다.” 그렇게 조금은 무덤덤하게 서로의 안부를 물은 후, 나는 늘 마음에 걸렸던 이야기를 그녀에게 해주었다. “예전에 우리가 함께였을 때…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뭔지 알 것 같아요. 그게 당신이 나에게 했던 유일한 거짓말이였으니까…” “알고 있었군요…" 그리고 나는 오래전 은화의 영혼과 나눈 이야기를 그녀에게 해주었다. == 저승사자라는 나의 말에 그 작은 영혼은 말했다. "너처럼 작은 아이도 저승사자가 될 수 있는 거야? 저승사자는 커다란 칼을 차고 다니는 줄 알았는데…” 그 작은 영혼은 자신의 죽음보다 저승사자의 모습에 더 큰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은이, 이 가시나가 해준 이야기 순 거짓말이였네. 내가 처음부터 믿지 않은 게 다행이다. 헤헤.” 궁금한 마음에 나는 물었다. “그 은이라는 아이가 저승사자에 대해 알고 있어?” “응, 은이는 손금이 일자 손금이거든. 은이 말로는 자기처럼 일자 손금인 사람은 저승사자도 이기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얼마나 자랑을 했다고.” “일자 손금?” “응, 일자 손금인 사람들은 전생에 저승사자가 휘두른 칼을 두손으로 잡아서 막은 사람들이라는 거야. 그렇게 칼을 막느라 손에 손금이 일자로 깊게 패인 거라고. 그런데… 이거 거짓말 맞지?”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은화의 영혼은 떠나기 전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은이를 한번 보고 가면 안되느냐 부탁했고, 괜찮다는 나의 대답에 은화의 영혼은 이내 은이가 있는 곳으로 나를 안내했다. == “그 은이라는 아이가 혹시 제가 맞나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은화는 마지막으로 은이를 보고 뭐라 하던가요?” “자신이 발을 헛디딘 탓이지. 은이, 네  잘못이 아니라 했답니다.” 그녀는 말이 없었다. 우리는 말없이 걸었다.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벌판을 그렇게 걸었다. 그녀와 나란히 걸으며 그녀의 향기가 느껴졌다. 코 끝에서 그녀의 향기가 느껴질 때마다 오래전 그녀와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우리는 작은 문앞에 도착했고, 그녀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와의 마지막.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까… 나 없이 살아온 지난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해서 솔직히 많이 서운했어요… 혹시 거짓말이라면 당신 거짓말 하는 게 많이 늘은 것 같아.” “그건……… 나쁘지 않았다는 말이지…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였어요.” 한참이 지나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랬다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그녀의 영혼은 그 작은 문 뒤 편으로 사라졌다. == 지난 여느 삶과 같았다. 그녀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이 나를 찾아왔다. 나의 혼을 거두어 준 또다른 저승사자와 함께 들판을 걸었다. 우리가 작은 문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제 저승사자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문을 지나 익숙한 오솔길을 홀로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시냇물이 나왔고, 나는 물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맑고 투명한 물에서는 진한 고수향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고, 몸을 낮춰 얼굴을 시냇물에 넣어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상쾌한 기운이 온몸에 퍼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문득 궁금해졌다. 방금 전… 왜 그렇게 가슴이 찢기는 듯 아팠던 걸까? —끝— [출처] 저승사자가 되지 말 껄 그랬어 | 다른이의꿈★ _________________________ 소중한 사람이 죽어야 만날 수 있는 인연이라니.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는 걸 알면서도 이을 수는 없었겠지, 나도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또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 여러분이었다면 어땠을 것 같아? 굳이 인연을 끊고 싶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냥 뭐랄까 나도 결국엔 고수향이 나는 시냇물을 마셨을 것 같아 매번 그렇게 마셨을 것 같아 이걸 보고 있는 너넨 어땠을까?
퍼오는 귀신썰) 다른 이의 꿈 2화
어제 이야기가 끝이 아니었지ㅎㅎ 다음 편이 또 있었습니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많았잖아 저승사자와, 주인공과, 그리고 룸메 언니와의 관계는 대체 뭘까? 주섬 주섬 떡밥을 주워 담아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 덤으로 사는 인생 무속인은 실눈을 얇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용하다는 소문 때문인지 그녀에게 압도된 기분이었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 자리에서 한번 일어나볼래?”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치마 좀 들어올려봐.” “네?” “치마를 좀 올려보라고. 발이 보이게.” 나는 치마 끝자락을 살짝 들어올렸다. “더… 올릴까요?” 무속인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아니야. 이제 자리에 앉아도 돼.” 나는 자리에 앉았고, 무속인은 눈을 내리 깔고 짦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한 말인데, 자기는 오래 전에 죽었어야 하는 사람이야.” “네?” “들은 대로야…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미 죽었어야 할 팔자야. 내가 죽은 사람 신수까지 보는 재주는 없어. 그래서 미안하지만 내가 더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그녀는 한사코 복채를 받지 않겠다 거절했다. 나는 신당 문을 나서다 발걸음을 멈추었다. 뒤로 돌아 무속인에게 물었다. “저… 궁금한 게 있어요.” 그녀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까… 치마는 왜 들어보라고 하셨나요?” 그녀는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산 사람인지 확인하려고 그랬어. 귀신들은 땅을 딛고 서있지 않거든.” “아… 네…” 문을 열고 신당을 나서는데 뒤에서 무속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좀 힘들어도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생각하고 착하게 살아.” ==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무속인이 해준 이야기를 곱씹었다. “그거야 나도 모르지, 죽었어야 할 사람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저승사자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고… 흠… 아니면 누군가 자기를 꼭 살리겠다고 큰 원을 세운 것일 수도 있고…” “그럼… 혹시 제가 언제 죽었어야 하는 건가요?” “하하. 그런 것까지 보이는 신통력이면 내가 다음주 로또 번호까지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하.” 잠시 후 무속인은 얼굴에 웃음기를 지우고 말을 이었다. “죽었어야 할 사람이 살아있는 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야. 자기도 뭔가 집히는 일 있을 것 같은데…” 커다란 사거리에서 버스가 멈춰 섰다. 창밖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뛰어가는 사람이 보였다. 문득 오래전 기억이 떠올랐다. 대학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 하루는 아침부터 몸이 으슬거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겨울 옷을 담아둔 상자를 꺼내려니 오전 수업에 늦을 것 같았다. 급한대로 룸메이트 후배에게 얇은 겉옷을 빌려 입고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은 수업이 끝나자 마자 자취방으로 돌아왔고, 씻지도 않고 침대에 몸을 뉘였다. 눈을 감았고, 미처 잠이 들기도 전에 가위에 눌린 듯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 속에 나는 학교와 자취방 사이의 커다란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조금 전 자취방으로 오는 길에 막 지나온 도로였다. 커다란 트럭이 나를 덮쳤다. 쿵! 하는 충격음이 온몸을 통해 들려왔다. 허공에 떠 날라가는 나의 몸뚱이가 보였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음을 기억해냈다. 침대 머리맡에 저승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승사자는 내가 죽었음을 알려주었고, 나는 그를 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를 두고 홀로 사라졌다. 아마도 그때… 그 트럭이 나를 덮쳤을 때… 그때 내가 죽었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 일이 있기 전 나는 어디에서든 주목 받는 사람이었다.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었고,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었는데도 사람들이 나를 좋아라 했다.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 일 이후… 가까웠던 사람들과 특별한 이유 없이 멀어지게 되었다. 주변인들과의 인연이 끊어지는 느낌. 처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두어달 시간이 지나고 나는 주변에 같이 밥먹을 사람 조차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졸업 후 들어간 직장에서는 사람들과 어울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사람 사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사무실에 혼자 남은 나를 발견하는 일이 흔했다. 설사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나는 구석에서 조용히 밥을 먹었다. 회식 중에 한번은 일부러 가운데 자리에 앉은 적도 있었다. 나를 기준으로 양쪽 테이블에서 각각 이야기 꽃이 피었고, 나는 그 중간에서 어느쪽에도 끼지 못하고 혼자가 되어 있었다. 왕따나 따돌림이 아니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거나 챙겨주지도 않았지만,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 역시 없었다. 나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대인관계가 힘들다는 나의 말에 그 무속인이 해준 이야기. 사람이 사고나 병에 걸려서 죽는 것 같지만 사실 그런 게 아니라고… 세상 사람들과 인연이 다하면 그때 죽음이 찾아오는 것이라 했다. 그동안 내가 사람들 때문에 겪은 힘든 일들이 조금은 설명이 되는 것 같았다. ==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 착하게 살라는 말.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던 나는 집 근처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적성에도 맞았고 보람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보육원 장기 봉사를 위해서는 따로 교육을 받아야 했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아이들이 몇몇 있었다.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아이. 정에 굶주린 아이. 피해의식으로 공격적인 아이. 아이들과의 크고 작은 트러블을 겪는 봉사자들이 많았다. 실제 아이들과의 문제로 봉사활동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존재감이 없었던 나.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나는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 나에게 애착을 보이고 따르는 아이도 없었지만, 심술을 부리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 역시 없었다. 비록 존재감은 없었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내 삶에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받는 것이 더 크다고 느껴졌다. 겸손한 척 하느라 하는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 10년이 지났다. 나는 같은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고, 여전히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한가지 신기한 점은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애착이 없었다는 것이다. 장애가 있거나 아픈 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은 들었지만, 깊게 관여하거나 필요 이상의 도움을 주는 일은 하지 않았다. 보육원에서 일하는 10년 동안 나를 기억하고 찾아오는 아이 한명 없었지만, 나 역시 마음 속 오래 생각나고 보고 싶은 아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갓난쟁이 아기가 입소했다. 이름도 생일도 없었다. 생후 한달이 채 안돼 보이는 여자아이였다. 분유를 먹이고 트름을 시키기 위해 아기를 세워 안았다. 아기의 짧은 두 팔이 나의 목을 감았다. 분유 냄새가 섞인 아기의 땀 냄새가 느껴졌다.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 은우. 은우는 대학 시절 무척 가깝게 지낸 동아리 후배였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며 연락이 끊겼고, 작년 이맘때 은우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꼭 20년 만이었다. 한눈에 봐도 은우는 많이 아파보였다. 하지만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은 그대로였다. 20년의 시간 때문이었을까? 대학 시절 3년을 한 자취방에서 동고동락했던 은우가 어렵게 느껴졌다. 마치 나를 꺼리는 듯한 느낌… 그때 은우는 도대체 나를 왜 만나자고 했을까? == 분유를 먹은 아기는 금세 잠이 들었다. 보육원에서 일하며 많은 아기를 봐왔지만 세상에 이런 순둥이가 없었다. 잠이 깼다고 또는 배가 고프다고 소리내 우는 법이 없었다. 처음에는 귀나 성대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사 말로는 건강하다 했다. 아기가 잠든 사이 나는 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신음과 함께 낯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우의 이름을 말했고, 잘못 걸었다는 대답과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동아리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은우의 소식을 물었고, 은우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죽은지 벌써 일년이 되어간다 했다. 은우는 그때 작별 인사를 하려고 나를 만나자 했구나… 그래서 그때 은우의 눈빛이 많이 힘들게 느껴졌구나… 그때 따뜻하게 한번 안아주기라도 할 껄… == 하루는 보육원 원장님이 나를 찾았다. 원장님은 얼마전 입소한 아기를 내가 특별히 아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기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원장님은 아기의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말했다. 그리고 나에게 아기를 부르는 이름이 있는지 물었다. 없다는 나의 대답에 원장님은 예쁜 이름 하나 지어달라 부탁했다. == 1년이 흘렀다. 은우의 첫 생일날. 정확히 말하면 보육원에 입소하고 1년이 되던 날. 나는 직접 은우의 생일상과 돌잡이를 준비했다. 은우는 오늘이 자기 생일임을 아는 듯 방긋 웃으며 돈을 집었다. 짧은 생일 파티가 끝나고 원장님이 잠시 이야기를 하자며 나를 불렀다. 원장님은 나에게 은우를 입양하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라 했다. 은우의 입양 생각을 내가 그동안 안해봤을까… 아빠도 없이 내가 혼자서 키워야 하는데 은우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답했다. 원장님은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해 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라는 선물을 받는데 세상에 다른 뭐가 더 필요하겠느냐고… == 은우를 호적에 올리고 신기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먼저 이웃들이 나에게 아는 척을 하며 인사를 했고,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사적인 일로 나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연락이 없던 친척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렇게 나와 세상 사이의 끊어졌던 연결 고리들이 하나씩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퇴근 후 어린이집을 찾았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은우를 데리고 나오며 말했다. 은우처럼 어른스러운 아이는 처음 본다고. 은우 같은 아이들만 어린이집에 있으면 월급의 절반만 받아도 자기는 만족할 것이라고. 정말 그랬다. 입양을 결정하며 아이 키우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 예상했었다. 특히 나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은우를 집에 데려오고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내가 은우에게 애착이 깊어서가 아니라 정말 그랬다. 은우는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고 소리 내 우는 일이 역시 없었다. 말썽을 부리거나 사고를 치는 일도 없었다. 대소변 가리는 법도 혼자 터득해서 기저귀를 뗀 것도 이미 오래 전이었다. 말문이 틔이기 전에도 눈치가 좋아 사람들 말귀를 곧잘 알아들었다. 말 배우는 것 역시 빠른 편이였다. 3살이 되어서는 긴 문장을 이용한 대화가 가능한 정도였으니까. 하루는 은우를 데리고 집에서 조금 멀리까지 산책을 나왔다. 마실 음료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어갔고, 냉장고를 열어 물건을 고르는 사이 은우가 사라졌다. 마트 직원과 함께 가게 내부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은우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혼자서 집에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걸어온 길을 되돌아 가며 은우를 찾았다. 하지만 은우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은우의 이름을 부르며 은우가 사라졌던 마트로 되돌아왔다. 다시 마트로 들어가서 직원에게 은우를 봤는지 물었고, 직원은 미안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두손이 덜덜 떨려왔다. 힘을 주어 양손을 맞잡고 마트를 나왔다. 마트 바로 맞은편 경찰 지구대가 눈에 들어왔다. 아... 아까는 왜 파출소가 보이지 않았을까? 급히 파출소 문을 밀고 들어갔고, 한쪽 구석 의자에 웅크린 채 잠든 아이가 보였다. “은우야!” 경찰 말로는 은우가 혼자서 지구대를 찾아왔다고 했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은우가 있었다고. 그리고 은우는 경찰에게 아빠를 찾아달라 말했다고 했다. 나는 물었다. “아빠요? 엄마를 찾은 게 아니고요?” 나의 물음에 경찰은 은우가 아빠라며 찾아달라던 남성의 이름과 주소를 보여주었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혹시 누군가 은우에게 친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것이 아닐까? 어떻게 해야하지?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경찰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가 말을 워낙 잘해서…… 남편 분이 죽은 걸 아이가 아는 줄 알았어요…” 혼란스러웠다. 경찰에게 은우를 입양했다는 설명과 함께 방금 경찰이 한 말이 무슨 말인지 물었다. 경찰은 은우가 알려준 남성 이름과 주소로 조회를 했을 때 이미 사망한 사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경찰은 은우에게 아빠가 하늘나라에 있다 말을 했고, 그말을 들은 은우는 세상 무너진 듯 애처롭게 울다가 잠이 들었다고. 은우를 집으로 데려왔고, 나는 파출소에서의 일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은우는 입을 다물었다. == 시간은 흘렀다. 은우를 키운 것은 나에게 큰 행복이었다. 학교에서 은우는 모범생이었다. 학교를 찾을 때면 선생님들은 침이 마르도록 딸아이를 칭찬했다. 공부는 말할 것도 없었고, 쾌활한 성격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다. 집에서도 더 바랄 것이 없는 딸이었다. 언제나 엄마부터 먼저 챙기는 효녀였고, 시간만 나면 함께 수다를 떠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은우가 있어 행복했다. 은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에 진학했다. 의대 진학 후 2년 후. 본과에 들어가며 은우는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은우가 독립해 집을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알 수 있었다. 딸이 다 자랐고 이제는 내가 할 일이 끝났다는 것을…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지막 바램이었는데… 딸과 함께한 지난 20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기에 더이상 욕심을 부리면 안될 것 같았다. 나는 주변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했다. == 나의 마지막 순간. 나는 은우에게 낡은 옷을 건냈다. 은우는 옷을 펼쳐보고는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엄마... 이 옷………. 이 옷은 왜…?” “잘 간직해.” 은우는 말이 없었다. “우리 딸 혹시 많이 아프거나 힘든 일 있으면 이 옷을 입어. 널 지켜줄꺼야.” 은우는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이 옷이 나를 어떻게 지켜줘…?” “이런 이야기 믿기지 않겠지만… 엄마 젊을 때 신기한 일이 있었어…” 나는 예전 교통사고에서 멀쩡하게 살아남았던 일을 딸에게 말해주었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 그 옷 때문에 저승사자가 나를 살려준 이야기. 그후 힘들었던 시간들. 무속인에게 들었던 이야기. 그리고 은우를 입양하고 삶이 바뀐 일까지 이야기 해주었다. 은우는 말없이 나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은우는 나의 품에 안겼다. “나로 인해 엄마가 행복했다니 정말 다행이야.” 나는 딸의 얼굴을 보듬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손끝에 딸아이의 눈물이 느껴졌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지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기 시작했다. 오래전.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던 어린 은우. 해열제를 먹이기 위해 은우를 깨웠고, 약을 먹은 은우는 나를 위로하려는 듯 별로 안아프다며 방긋 웃어보였다. 그리고 대학 후배였던 은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살이 너무 빠졌다며 어색하게 웃던 은우. 딸아이의 목소리가 귓가에 전해졌다. “사랑해, 엄마. 우리 다음생에 다시 만나.” — 끝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단편] 덤으로 사는 인생 | 다른이의꿈★ ________________________ 은우는 다시 태어나서 룸메 언니를 만났구나. 언니와 - 은우 생각에는 - 어쩌면 언니의 운명이었을 수 있었던 남편을 이어 주려고 경찰서에 찾아 갔던 걸까, 아니면 그저 남편의 삶이 궁금했던 걸까. 세 사람의 인연은 어떤 모습인걸까. 그건 바로 내일 ㅋㅋ 알려 줄게! 이 이야기는 내일 마무리 될거야 ㅎㅎ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고 내일 또 보쟈! P.S. 근데 요즘 다들 왜 이렇게 댓글이 박하냐 ㅠㅠ
펌) 나 자취방이야
오늘 글은 이게 소설인지, 경험인지 준니 애매하긴한데 뭔가 글쓴이의 감정변화가 느껴지는 썰임.. 무서웡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이번 3월에 자취를 시작했어. 긱사 추첨에 떨어져서. 시발. 트윈빌라라고 해야하나 똑같이 생긴 4층짜리 건물 두 채가 ㄱ자 형태로 놓여있는 곳인데 저 ㄱ의 윗 부분에 해당되는 건물에 내가 입주ㅅ늗ㅂ 자취를 처음 하는 냔이라 목 좋은 자취방은 그렇게 빨리 빠지는 줄 몰랐지. 학교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은 괜찮은 원룸들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나냔 강의 듣는 본관이 정문을 기준으로도 한참 안쪽으로 걸어가야 하는 곳이라. 좆 같아. 나냔이 다니는 학교가 옆면으로 산을 끼고 있거든. 학교가 도심 바깥쪽에 위치해서 좀 외진 곳이라 가게들이랑 원룸촌이랑 규모 작은 아파트, 그리고 학교 빼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님. 그래서 더 가까운데 방을 얻고 싶었어. 동기모임이라도 갖고 밤 늦은 시각에 집에 가려고 하면 많이 무섭잖아. 시발새끼. 근데 나냔 타이밍이 늦어서 학교 근처 자취방들은 다 빠지고 트윈 원룸의 ㄱ 윗 막대기 일층 방만 남았더라고. 솔직히 일층이라 안전의 위험도 있고 웬만하면 다른 방 얻고 싶었는데 주위에 마땅한 방이 없었어. 저 ㄱ자에서 90도로 꺾어진 안쪽 면 말고 윗막대기의 바깥쪽 면은 뒤로 시멘트 담벼락 이런 거 있고 일 미터 정도 간격두고 다른 원룸의 뒷면이었거든. 그 사이는 인적도 없고 누가 숨어도 모를 것 같고. 입구는 ㄱ자의 굽어진 안쪽면에 있기는 한데 그래도 무서우니까. 힉히 그래서 아저씨한테 이러이러한 부분이 염려된다고 말했더니 아저씨가 걱정말라고 하는 거야. 복도에는 CCTV도 있고 남은 방은 창문이 뒤로 안 나 있대. 옆으로 나 있다고. 그래서 방 보러 가봤더니 뭐라고 해야 되지? ㄱ자 쓸 때 시작하는 부분 있잖아. 윗 막대기의 제일 왼편 부분. 거기에 위치한 방이더라고. 뭘 어떻게 지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방만 방향이 ㄱ의 시작 부분을 향해 창이 나 있었어. 아저씨가 뒷쪽 담벼락 보는 것보다는 여기가 낫다고. 옆에 다른 원룸이 있기는 한데 간격도 있고 덜 답답하다고. 일층이라 쇠창살도 박혀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창이 굉장히 작았거든? ㅁㅁ 이런 형태로 여닫는 건데 사람 머리가 겨우 들어갈 만큼? 사람 머리. 손바닥 두 개로 창 하나 넓이가 가려질 정도였어. 창이 옆으로 난 방 말고 옆 방도 비어있었는데 그건 담벼락쪽 보는 거. 나냔이 고민하고 있으니까 아저씨가 어차피 방도 거의 다 빠졌고 싸게라도 빼는게 이득이니까 한다고 하면 싸게 해주겠대. 일 년 계약금에서 십 만원 빼준다고. 혹했어. 사실 나냔 가정형편이 별로 안 좋아서 더이상 지원받기가 어려운 상태였거든. 십만원이 어디야. 그래서 원룸촌 한바퀴 더 돌아보고 그냥 그 방으로 한다고 했어. 딱히 갈 데도 없고 해서. 그렇게 계약하고 젤 왼쪽 방으로 정했지. 방 청소하고 다이*에서 필요한 물품 좀 사고 긱사에서 짐 정리하고. 창은 불투명 스티커 붙어있으니까 그냥 놔뒀어. 그래도 혹시 몰라서 창 아래쪽에 행거를 놓고. 방이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라 다 정리하니까 제법 괜찮더라. 그리고 그 날은 푹 잤지. 학기 시작하고 개강 모임한 날에 좀 취했어. 알딸딸해서 집에 오자마자 이불만 깔고 바로 잤거든. 잘 자다가 술 취하면 그런거 있잖아. 입에서 단내 나면서 속 메이는 거. 그래서 중간에 깨가지고 목은 마른데 움직이기는 싫어가지고 요 위에서 부비적대고 있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툭. 툭. 툭. 처음에는 간이냉장고 냉각기에서 소리가 나나보다 했어. 냉각기가 작동하다 멈췄다 이러는데 간이 냉장고는 그 소리가 유난히 크거든. 그런데 소리나는 위치가 이상한 거야. 냉장고는 대각선 내 머리 위에 있는데 소리는 누워있는 옆 쪽에서 들렸거든. 아무 생각없이 쳐다봤다가 유리창에 거뭇한 실루엣이 보이는 거야. 등에 소름이 쫙 끼쳤는데 너무 놀라니까 비명을 지르거나 재빠르게 움직이지를 못하겠더라고. 한 삼초간 얼어있다 달려가서 불을 켰는데 아무 것도 안 보이더라. 무서운데 술김에 잘못봤나 싶기도 했어. 그 일 있고 며칠간 불 켜 놓고 자고 그랬는데 그것도 또 다른 의미로 무서운 거야. 밖에서 보면 내 방만 환할테니까. 아예 천으로 창을 막아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누가 내 방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나냔만 그 사실을 모른다고 하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위험할 수도 있겠더라고. 어? 그렇잖아. 어쨌든 술김에 잘못 본 걸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주의하면서 그대로 지냈어. 딱히 갈 데도 없고. 그러다가 한 날은 조별과제가 있어서 늦게까지 회의했거든. 어디에나 무임승차냔은 있기 마련이라 끝까지 세부적으로 정리하고 밤 늦게 헤어졌어. 집에 오니까 열한시 좀 넘긴 시간? 씻고 과제 정리 좀 마저 하다가 한시 넘어서 자리에 누웠어. 잠이 잘 안 오더라고. 아직 무서운 감각도 좀 남아있고 해서 창쪽을 힐긋힐긋 보면서 눈을 감았다 떴다하는데 퉁 소리가 들리더라고. 감았던 눈을 떴다? 아무 것도 없었어. 빤히 창을 바라보다 다시 눈을 감았어. 퉁. 눈을 떴어. 없더라고. 계속 쳐다봤어. 퉁. 후다닥 불을 켰어. 이번에는 창을 드르륵 열었거든? 근데 아무것도 없더라고. 창에서 좀 떨어져서 멀리 쳐다봤는데 캄캄한 밤이라 옆 건물 외벽만 회색으로 보였어. 저 멀리 가로등이랑. 머뭇대다 문을 닫았거든? 그런데 코 앞에서 퉁. 소리가 울리더니 창 전체에 걸죽한 물줄기가 흘러내렸어. 붉은 핏물이. 헉 숨을 들이키는데 찰나 창이 멀쩡하더라. 그날은 한숨도 못자고 계속 창만 쳐다봤어. 귀신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이없는 소리인데 나는 무서운 거야. 동기 두어명 방에 불러다가 술 마시자고 하면서 며칠 같이 자고 그랬는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솔직히 술 마시자고 하면서 나가는 돈도 아깝고 친구들도 맨날 내 방에서 잘 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렇다고 귀신 나온다고 같이 자자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 사실 내가 썩 과에서 두드러지는 성격은 아니라서 약간 아싸끼가 있거든. 흑흑흑흑흑흑흑흑. 그러니까 부를 친구도 없고 별로 안 친한데 귀신 얘기 했다가 이상한 소문만 돌까봐서. 그래서 더 이상 부를 친구도 없고 결국 혼자 자게 됐는데 또 멀쩡하더라고. 내가 기가 약해졌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 잠을 좀 설치기는 해도 그럭저럭 지내기는 했어. 그런데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신경이 날카로워 지더라고. 아무래도 자취하면 끼니도 거르고 하니까 좀 안색이 안좋았나봐. 점점 컨디션도 엉망이 돼서 과제 하나를 기간을 놓쳤어. 우리과 교수라 과사에 제출하라고 해서 조교한테 갔지. 앞에서 말했다시피 내가 아싸냔이라 오랜만에 보니까 조교가 이것저것 안부차 묻더라고. 왜 이렇게 말랐냐. 공부는 잘 되어가냐 등등.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썩고만 있다가 이렇게 형식적으로라도 누가 안부를 물어오니까 그게 그냥 굉장히 고마운 거야. 그래서 막 친절하게 웃으면서 대답했지. 자취한다. 누구누구 교수 수업 어렵다. 뭘 이렇게 물어 봐. 아, 그렇냐고 내가 하는 말들을 조교가 다 받아주더라고. 그래서 대화를 안 끊고 계속 이어나갔어. 내가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조교도 좀 당황한 눈치였는데 난 그냥 좋았지. 그러다가 어디 사냐고 조교가 물어보길래 트윈빌라 A동 산다 이러고 일층이라 좀 불편하다고 대답했어. 아, 그러냐고 거기 사냐고 조교가 받아주다가 순간 트윈빌라...? 이러면서 표정이 이상해지더라고. 그래서 내가 왜 그러시냐고 거기 무슨 소문이라도 있냐고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아니라고 딱 잡아떼더니만 나중에는 슬그머니 혹시 거기 소문 아냐고 그러더라고? 개새끼가? 그래서 무슨 소문이냐고 물어봤더니 거기에서 몇 년 전 사람이 자살했대. 윗층에 사는 냔이었는데 마땅히 목 매달 데가 없으니까 행거에다 줄을 메고 창 밖으로 몸을 던졌다는 거야. 일층은 창도 작고 창살이 있는데 이층 이상부터는 확실히 창이 크거든. 창 크기를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더라고. 자살한 냔은 뛰어내리는 힘에다 행거봉이 창틀에 걸려서 뛰자마자 바로 목이 부러졌는데 좀 견디다가 줄이 풀리는 바람에 시멘트 바닥에 곤두박질쳤다는 거야. 이미 죽은 뒤에 떨어져서 시신이 그대로 일층으로 처박혔다고. 그냥 뛰어내리거나 약 먹어도 될 걸 굳이 목 매달고 뛰어내리기까지 해서 원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었다, 가정불화다, 성적 비관에 사회부적응자까지 이런저런 소문은 무성했는데 당사자 아니고서야 모르는 일 아니겠냐고 조교가 그러더라? 그거야 뭐 맞는 말이지. 아무튼 그 말을 듣고나니까 기분이 굉장히 더러운거야. 내가 지금껏 왜 시달리나 싶었는데 적어도 원룸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잖아? 집으로 돌아온 뒤에 혹시나 싶어서 윗층으로 올라가 봤지. 보니까 삼층 끝 원룸이 멀쩡한 방인데도 불구하고 창고로 쓰이고 있더라고. 심지어 문짝도 없어. 솔직히 원룸임대에서 삼층이면 로열층이잖아. 아, 이거다 싶었지. 그 날은 주인 아저씨가 원룸을 비운 상태라 일단 보자고 이야기만 해놓고 친구한테 연락해서 하루만 묵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 연락을 했을 때는 분명히 알겠다고 했는데 도서관에 있다가 카톡을 보내니까 답변이 없는 거야. 전화도 안 되고. 불안해서 수십통을 연달아 찍으니까 그제서야 전화를 받더라?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누가 소문을 퍼뜨렸는지, ‘너 귀신 무서워 한다며?’ 툭 이러더니만 오늘 자기는 집에 안 들어갈 거니까 귀신을 한 번 물리쳐보래. 달랑달랑. 달랑달랑. 다시 전화를 해도 소리샘으로만 연결이 되고 조금 친하다고 생각했던 또다른 친구 역시 그대로 먹통. 근처에는 찜질방도 없고 모텔은 들어갈 수 있을 만한 돈이 안 돼서 열두시가 될 때까지 도서관에서 버티다가 나중에는 피시방에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일이 잘 안 풀리려고 하니까 아까까지 분명히 가지고 있었던 지갑이 어디로 가버리고 안 보이는 거야. 아, 내가 정신줄을 확실히 놓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늦은 시간에 은행에 신고를 할 수도 없고 마땅히 갈 만한 장소도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방에 여분의 카드를 놓아둔게 생각났어. 약간의 생활비를 좀 모아둔 거. 그 때는 이미 시간이 열두시 반이 다 되어가던 때라 오늘 들은 이야기도 있고해서 원룸에는 진짜 가기 싫었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는 거야. 새벽시간이 다가오니까 술집 쪽 거리를 빼면 인적도 점점 뜸해지고. 눈 질끈 감고 카드만 찾아오자고 생각했지. 문 열고 카드 찾아서 바로 나오면 되는 거니까 쉬운 일이라고 다독이면서. 건물에 다다라서 일부러 창가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내부 복도로 들어섰어. 주머니에 들은 열쇠로 문을 딴 다음에 심호흡만 몇 번을 들이키다가 벌컥 문을 열었지. 깜깜한 와중에도 의식을 강하게 하니까 눈 가장자리로 희미한 창틀의 모습이 보이는 거야. 일부러 외면을 하면서 얼른 불을 켰어. 방이 환해지니까 조금 기분이 나아지더라. 서랍에 들은 카드를 찾은 다음에 방을 나서려는데 막상 또 불을 끈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밀려오는 거야. 깜깜해지는 순간 눈 앞으로 확 뭔가가 나타날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전기세 버리는 셈 치고 전등을 켜놓고 나가기로 했어. 스위치를 막 지나쳐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틱, 전등에서 소리가 나더니만 갑자기 깜빡 깜빡 불빛이 점멸하기 시작하는 거야. 가슴이 철렁해서 나도 모르게 가장 의식하고 있던 곳을 쳐다보게 됐어. 아무래도 일층이다 보니까 창문에다가 불투명 스티커를 붙여놨거든? 그런데 가급적 깔끔하게 붙이려다가 실패한 건지 ㅁㅁ으로 된 창 가운데를 중심으로 한쪽 창이 조금 비어있었단 말이야. 약 오미리 정도. 그런데 그 틈 사이로 머리를 들이민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물론 정말 사람이 맞다는 전제 하에. 불빛이 깜빡일 때마다 형체가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는데 환할 때는 없다가도 깜깜해지면 다시 나타나더라고. 실루엣이 사람이기는 한데 머리가 홱 꺾인 데다가 창틀의 틈에 바싹 얼굴을 들이대고 있어서 팔다리가 무슨 사방으로 굽어있는 거야. 가는 틈으로 동공이 풀린 눈과 정통으로 마주쳤어. 눈동자가 끼릭끼릭 돌아가더니 퉁. 퉁. 나를 향해 고개를 박기 시작하더라. 파지직하고 전구가 나가는 것과 동시에 졸도해서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어. 눈을 떠보니까 다행히 대낮이었어. 수업이고 뭐고 그 길로 집주인을 찾아가서는 거품 물고 방에 대해 따졌지. 이거 사기 계약 아니냐고. 나는 여기에서 사람 죽은 줄도 몰랐다고. 그랬더니 이 집주인이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도 말라는 거야. 그게 벌써 팔 년 전 일인데다 자기는 양심상 사건이 벌어진 방은 세놓지도 않았다면서. 혹시 내가 다른 방 구해놓고선 돈 돌려 받고 싶어서 거짓말 치는 거 아니냐고 도리어 화를 내더라. 그래서 다 필요없고 방 계약은 해지하겠다고 했더니 학기 중에 해지할 거면 다른 사람을 구해놓든가 아니면 돈을 되돌려 줄 수가 없대.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고. 창가에 귀신이 나타난다고 소리를 쳐도 도리어 코웃음만 쳐.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하지도 말라면서. 달랑달랑. 달랑달랑. 진짜 눈 앞이 벌개져서 다 부셔버리고 싶었는데 가까스로 참아냈어. 집은 멀고 돈은 없고 막말로 이 집을 나간다고 하면 갈 데가 없는 거야. 계약금 그대로 뜯기고 부모님한테 손 벌리면 돈 대신 욕설만 먹을 테고 알바라고 해 봤자 푼돈이라 몇 달은 안 쓰고 모아야만 겨우 방 한칸 구할 수가 있을텐데 당장은 길도 없고. 어쩔 수가 없더라고. 가끔은 여유될 때 모텔에서 자. 이 주에 한 번씩 정도. 그래도 잠은 자야되니까. 처음에는 방만 벗어나면 마음이 편해서 잠이 잘 왔는데 요즘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텔에서도 가위에 짓눌릴 때가 많아. 점점 미쳐가는 건가. 방에서는 충전기 꽂은 채로 밤새 앉아서 핸드폰만 해. 그래도 와이파이는 무료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꾸벅꾸벅 졸기는 하는데 혹시라도 잠들어서 나도 모르게 경계가 풀릴까봐. 무서워서. 밤새껏 하얀 벽만 바라보고 앉아있는 것도 정말 못할 짓인 것 같아.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창문을 등지려면 이 수 밖에 없거든. 사실... 요즘은 가끔 낮에 행거봉이 눈에 들어오기도 해. 툭. 툭. 툭. 밤만 되면 이 소리가 울리니까. 시발새끼. 시발새끼. .....시발새끼. 출처 : 외방 커뮤니티
새마음 요양원 15
안녕하세요 빙그러님들 ^^ 불금 즐기시라고 15편 올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16편 이어집니다 https://vin.gl/p/2685465?isrc=copylink ====================================================== [새마음 요양원 15] 눈을 몇번을 손으로 문지르고 봤지만 창문곁에 서있던 여자는 분명 수정이었다. 놀란마음에 심호흡을 몇번 하고나서 핸드폰을 다시 꺼내 올리자 온몸에 피칠갑을 한 수정이 5층 어떤 방에 서있었다. 핸드폰의 줌을 당겨 그녀를 자세히 보자 그녀는 지현을 보면서 뭐라고 말하는 것 처럼 입모양을 움직였지만 가까이서 듣지를 못하는 그녀는 뭐라고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수 없었다. 지현은 혹시 몰라 핸드폰에 동영상을 재생시켜 두기로 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수정의 모습을 촬영하는 순간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정지 버튼을 눌렀다. 다시 올려다본 그곳에는 수정이 사라지고 아무도 없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뒤를 살펴보자 아까 한참을 찾아도 없었던 영민이 서 있었다. “ 권기자님. 어떻게 된거에요 한참 찾았잖아요. “ “ 아 미안해요 지현씨. 너무 곤히 잠드셨길래 저라도 먼저 길을 나섰어요. 그치만 좋은소식이 있어요. 지현씨가 찾고있었던 그 차량. 제가 찾은거같아요 “ “ 네? 수정이네 차를 찾았다구요? 어디에 있어요? “ “ 그 캠핑장 근처에 있었어요. 그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리가 못찾았었나봐요 “ “ 네? 그때 캠핑장 근처는 대충 살폈던거 같았는데…. “ “ 일단 같이 가시죠. “ 캠핑장 근처는 분명히 뒤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쪽 지리를 완벽히 모르는 지현에게는 아마 다 못가본 곳이 있는 모양이었다. 영민이 안내하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 가려하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핸드폰 줌을 당겨 5층을 비춰봤지만 더 이상 수정의 모습은 확인할 길이 없었다. “ 핸드폰으로 왜 같은곳만 계속 찍으세요? “ “ 아… 제가 뭘 본거 같은데…. 육안으로는 잘 안보여서요. 그런데 아니었네요 . “ “ 그렇군요 . 일단 차부터 보실까요. “ 뒤를 돌아 길을 잡는 영민의 뒷모습을 보며 조심스럽게 길을 나서는 지현이었다. 차를 정말로 찾은거라면 그 차안에서 어떻게든 단서를 찾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수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비가 온 사이에 우거지게 자란 풀을 밟으며 조금씩 길을 내려가고 있는데 저멀리 캠프장 주차장이 보이는걸 보니 이 근처인 듯 했다. “ 저기에요 ! “ 영민이 소리치며 풀을 헤치고 뛰기 시작했다. 덩달아 지현의 발걸음도 급하게 바뀌어 달려가보았다. 그곳에는 렌터카로 표시된 허라고 적힌 번호판과 함께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차 한대가 세워져 있었다. 지현은 렌터카의 번호판과 외관을 사진을 먼저 촬영했다. 이것이 수정의 일행이 타고온 차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기에 차 번호를 그때 적어두었다던 관리소장에게 확인을 요청해야 했다. [제주 허. 4018 검정색 그랜저] 차 외관을 이리저리 살피며 촬영하던 지현은 뭔가 차량이 이상함을 감지했다. 지현은 자신이 느끼는 위화감의 원인이 무엇인지 몰라 조금 두리번 대다가 차량을 보며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째서 차량이 깨끗해 보이지 . ‘ “ 차가…. 너무 깨끗한거 같지 않아요? “ “ 차가 그분들이 타고온게 맞는지는 렌터카에 확인을 해봐야 하니까요. 현재로선 근처에 방치된 차량은 이거 한대였어요. 뭐가… 이상하세요.? “ “ 아니… 어제 비가 그렇게 많이 내렸는데 어째서 차량이 이렇게 깨끗한건지… 풀이고 흙이고 막 날라와서 더러워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 지현이 평소에 좋은 기자로서의 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할순 없지마 이건 누가봐도 수정의 차량이 아닌 것 같았다. 너무 깨끗하고 심지어 너무 풀을 밟고 올라온 흔적이 선명했다. “ “ 그러고보니… 좀 그런거 같기도하고… 오히려 비 때문에 좀 씻겨갔을지도요. “ “ 아니에요. 타이어도 그렇고 너무 방치된 느낌이 없어요. “ “ 그런데 아까 제가 관리자님께 물어봤을때는 주차 목록에 있는 차량이라고는 했어요. “ “ 관리소장 까지 만나셨어요? 그.. 정진규씨? “ “ 만난건 아니구 통화만요. 차 발견하고 혹시 캠프장 관계 차량일까봐 먼저 확인부터 해봤죠. 전화로 통화 했을때는 그때 목록에 적어두셨던 차는 맞다고 하셨어요. ‘ 뭔가 개운하지않는 느낌에 지현은 탐탁치 않다고 생각했다. 누가봐도 세운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 차의 외관과 무엇보다 비가 온 후 뭉그러졌어야 하는 바퀴 자국은 아직도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찜찜함의 지현의 잔뜩 인상을 쓴 채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의심스러운건 어제는 그렇게 둘러봐도 찾을수 없었던 차량이 어째서 오늘은 우리가 발견할 수 있었다는 걸까. 정말 어제 없었던 게 확실할까. “ 전화를 해봐야 알겠지만 저 차는 수정이껀 아닌거 같아요. 외관도 너무 깨끗하고 보아하니 아침에 세워진 느낌이네요 . “ “ 그런가요. 저는 잘… 혹시 모르니 더 조사 해보도록 해요. “ “ 어제는 분명히 이 차 없었던거 같은데… “ 말끝을 흐리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차를 살피던 지현에게 영민이 되물었다. “ 네? “ “ 아 아니에요. 어제 빗속이었지만 차는 분명히 못봤던거 같은데. 이상하게 오늘 차량이 발견됬다는게 신기해서요. “ “ 어제는 두분이 너무 비를 많이 맞으셔서 모르셨을 거에요. 어제 전 지나가면서 이거 비슷한 차량 본거 같은데… “ “ 그랬나요? 그런데 왜 어제 말씀 안해주시고… “ “ 처음엔 저도 캠핑장 관계 차량인가 보다 했죠. “ “ 아 그러셨구나… “ 흠. 어제 이렇게 눈에 띄는 차량을 발견하고도 수연과 지현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여러모로 수상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취재를 도와주는 영민이 뭔가를 숨긴다고 하기엔 지현과 붙어있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카메라로 차를 여러 차례 촬영하던 지현은 혹시 몰라 핸드폰으로도 수상한 부분을 여러 곳 촬영했다. “ 일단 이 차량 여기 적혀있는 굿모닝 렌터카에 한번 더 문의해봐야겠네요 “ “ 네. 확인이 필요할거같네요, 관리소장님이 발견하신 차량이 수정이 차가 맞는지는 아직 모르니까요. “ 이슬이 내려와 서늘하게 지현의 바지를 적시고 있었다. 눅눅한 풀숲에는 불날일은 없을거라며 지현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다. 통화를 하고 다음 조사할 곳을 정해야 했다. 핸드폰을 켜 굿모닝 렌터카의 전화번호를 누르자 영민이 지현의 핸드폰을 뺏았다. “ 제가 걸게요. 육지 잡지사에서 취재 나왔다고 하면 아마 안알려주실수도 있어요. “ “ 아 그렇네요.. 영민씨가 한번 물어보세요 그럼 “ “ 좀 추우시죠? 통화할 동안 이거라도 드세요. “ 영민은 손에서 보온병에 든 커피를 건넸다. 담배를 피던 손을 두고 나머지손으로 보온병을 잡은 지현은 아직 따뜻한 커피의 온기에 감탄했다. [ 네, 제주 향기 권영민 기자입니다. 실종자를 찾는 중인데 해당 차량이 렌트한사람 이름을 알고 싶어서요. ] [ 네. 제주 허. 4018 검정색 그랜저 차량입니다. ] [ 네? 아… 그렇군요. 이름말고 그럼 언제 렌트된 차량인지만이라도 알수 있을까요? ] [네 감사합니다. ] 전화를 끊은 영민은 지현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 개인정보라서 차량 렌트인 이름까진 알려줄수 없답니다. 실종신고가 된 경우에만 협조가 가능하다고… 그대신 언제 렌트 되었는지는 알려줬는데 약 한달전이래요. “ “ 한달전이라면… 수정이가 실종된 시기랑 일치하긴 하네요. 이럴때 수연이가 있어야 하는데…수연이가 정보를 좀 더 줘야할거같은데 같이 갔던 일행들도 모르고 렌트를 누가했는지도 정확하게 모르고 애매하네요… “ “ 렌터카 회사로 가보도록 해요. 가서 어떻게서든 렌트한 일행들 정보 알아내고. 수연이네가 맞다면 이 차 문 강제로라도 개방해달라고 해서 단서를 좀 찾죠. “ 아무래도 기분이 좀 이상했다. 렌터카 회사에서 실종신고가 되지 않으면 정보를 알려줄수 없다는 말이 좀 이상했다. 기분탓인가. 뭔가 이상하게 분위기가 돌아가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는 지현이었다. “ 렌터카 회사가 멀지않아요. 한 20분만 차 타고 나갔다오면 되겠어요. “ “ 그렇구요. 어서 가보도록 해요 .” 먼저 길을 나서는 지현은 아까 금방 비벼끈 담배가 생각이 나질 않는건지 기어이 한대를 또 꺼내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오는 찜찜함인지 알 길이 없으나 점점 조사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았다. 한모금 길게 빨며 머리가 띵해오는 것을 느꼈지만 지현은 밀려오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가 없었다. . . . 차를 타고 한참을 가던 중, 지현은 지난번에 본인이 꾸었던 수정의 꿈이 생각나 잠깐 어깨를 털었다. 그 꿈이 주는 공포가 크기도 했고 그 운전석에서 봤던 남자가 어쩐지 얼굴이 제대로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 자꾸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 저기 지현씨 물어볼게 있는데요. 지현씨 자꾸 꿈에 누가 나오는거에요 ? “ “ 네?????? “ 창문을 바라보며 골똘하게 생각에 잠긴 지현에게 영민이 조심스러운 질문을 했다. “ 저번에 제 차에서 발작 하셨을때도 지현씨 엄청 목졸림 당하는거 처럼 괴로워했잖아요. 누구 부르는것처럼 하면서요. 그때 대체 꿈에서 뭘 보신거에요 ? “ “ 아.. 그날 놀라셨죠 . 제가 요즘 좀 악몽을 꾸다 보니.. 죄송했어요. “ “ 혹시… 지금 우리가 찾고있는 그 수정이라는 실종된 친구랑 관계가 있는 꿈입니까? “ “ 추측은 일단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더 조사해봐야 알거같아요 “ “그렇다면 그날은 더 무서운 꿈 꾸신거겠네요. 괴로워 하셨잖아요. “ “ 네. 수정이가 누군가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꿈이었어요. 그때 전 잠들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분명 옆에 있는게 영민씨 인줄 알았는데 글쎄 운전석에 다른 사람이 있지 뭐에요… “ “ 운전석에 있던 사람 혹시 …. 인상착의 생각나세요 ? “ “ 아니요. 꿈에서 깨고 나니까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요. “ “ 그렇군요……….. 실종자가 그사람들한테 당했다고 생각하세요? “ 엇.? 뭔가 이상했다. 영민의 대화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대화라고 생각되는데 뭐지. 이 부자연스러움은.. 지현은 생각했다. ‘ 난 여럿이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 “
백야기담(百夜奇談)3
26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1 00:20:43 ID:xK4a6Zix84c  41.  프랑스의 왕 샤를 9세는 성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을 주도하여 고작 며칠만에 수 만명의 사람을 죽게 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학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샤를 9세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었고 이를 보고 있던 샤를 9세의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치는 이런 아들을 보다 못해 유명한 마법사를 불러 '말하는 목'이라는 흑마법을 치룬다. 이 흑마법은 잘생긴 아이 한 명을 골라 의식을 치룬 뒤에 그 즉시 목을 잘라 검은 제단 위에 올린 뒤에 악마를 빙의시켜 그 목소리를 듣게 하는, 일종의 강령술이었다. 샤를 9세는 떨면서 말하는 목에게 악마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지 과연 자신이 죽은 뒤에 심판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머리는 또박또박한 어조로 <빔 파티오르>라고 말했고 샤를 9세는 정신착란으로 결국은 미쳐버린다. 이 말은 <나보다 강한 이가 있다.>라는 뜻이다...... 27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2 16:50:36 ID:+aUe4P3KDMU  42. 어떤 학자에 의하면 한 나라가 선진국인지 후진국인지 판단하는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아무 연고 없는 사람이 갑자기 길 한 복판에 쓰러졌을 때,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돕기 위해 달려온다면 선진국, 반대로 그 사람을 못본척 지나치거나 돈이나 옷을 벗겨가기 위해 온다면 후진국이라는 것이다. 이는 한 나라의 준법성, 도덕정신, 물질적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러면 한국은 후진국일까? 선진국일까?  27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3 16:42:30 ID:SW9ESj4wois  43. 정신질환에는 일명 '천재병'이라는 것이 있다. 걸리면 천재가 되는 그런 병은 아니고  유독 천재들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천재병이라고 부린다. 정식명칭은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하는데 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간질 및 조울증, 발작 증세가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온갖 창작의 열정에 사로잡히며 글, 음악, 그림 등 자신의 창조성을 나타낼수 있는 수단에 미친듯이 몰입하게 된다. 모파상, 헨델, 고흐, 단테 등등 역사상 많은 천재들이 '창조적 열병'으로 말미암아 고통받다가 종국에는 미쳐서 자살하거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말로를 보이기도 했다.  걸린 사람의 말에 의하면 마치 뭔가가 머릿속을 헤집고 들어와 미친듯이 뭔가를 속삭이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다... 어쩌면 천재라는 존재는 미치광이의 다른 이름 일지도 모른다.  28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4 14:13:41 ID:Yy6hcVrvaTw  44. 유럽 및 중동에는 '방황하는 유대인'이라는 전설이 있다. 혹자는 그를 아하스 페르즈, 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가죽을 손질하던 구두장이였는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해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들고 가던중 너무 힘들어 구두장이 유대인 앞에 십자가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이 유대인은 성격이 좋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고 가죽채찍으로 예수를 때리며 당장 여기서 떠나라고 소리친다. 이에 예수는 '내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가죽장이 유대인은 이에 콧방귀도 뀌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 수록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자신이 늙지도, 죽지도 않는 것이다. 예수가 내린 불사의 저주 때문이었다. 그 후로 괴물취급을 받던 그는 살던 곳에서 쫓겨나 예수가 최후의 심판을 내리러 다시 재림하기 전까지 아직도 이 세상을 방황하며 떠돌고 있다고 한다. 역사나 문헌에는 그와 마주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며 불사신으로 알려진 생 제르망 백작 역시 방황하는 유대인의 가명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28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4 17:48:45 ID:tB4LT055BYU  >>283-284  샤를 9세는 떨면서 말하는 목에게 악마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지 과연 자신이 죽은 뒤에 심판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대답 : 나보다 강한 이가 있다 샤를 9세는 죽은 뒤에 신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가 궁금했잖아. 그렇다면 강령술로 빙의된 악마보다 더 강한 악마가 자신에게 빙의돼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미쳐버릴 리가 없지. 더 짱짱맨인 빽이 생겼으니까. 결국 악마보다는 신이 더 강하므로 악마도 널 못 지켜줌, 지옥 하이패스 환불교환 불가입니다 고객님~ 이라는 뜻이라서 미친 거 아니야? 29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5 23:03:47 ID:494hz8az+16  45. 유대전승에는 '라미드 우프닉스'라는 존재가 있다. 이들의 수는 총 36명 정도인데 일평생을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선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이들의 존재는 신 앞에 인간의 죄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존재하며 36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인간은 신의 심판을 피할수 있다고 한다. 언제 부터 그들이 존재하는 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36명은 지금까지 인간의 몇십억명의 죄악을 정당화할만큼 선하며 그들은 일평생 자신이 라미드 우프닉스인지 모른다. 만약 라미드 우프닉스가 죽으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새로운 라미드 우프닉스가 태어나 빈자리를 메꾼다. 그들은 자신이 라미드 우프닉스 인지 모르며  만약 라미드 우프닉스라는 것을 알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바보 같을 만큼 착한 사람'이 존재하곤 하는데 이들은 어쩌면 라미드 우프닉스로 우리를 구원하고 있는 존재일수도 있으니 눈여겨 보길 바란다.  292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5 23:42:01 ID:JVEKvJm5sjI  옛날 어느 방송에 나온 너무 착한 할머니 생각난다. 그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 꿈에서 선녀들이 나와서 데려간다고 했대. 293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6 00:08:47 ID:SbOX+WRk2Qc  저 두개 다 퇴마록에서 나온 설정이잖아? 퇴마록아 저거 가져다 쓴건가 29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6 15:19:21 ID:E6Znc++5ct+  46. 실험용 흰 쥐는 단 한차례 실험한 거치고 그 즉시 폐기 된다. 약물이나 조건 실험을 거치면  그 후의 실험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를 안락사라고 칭하지만 폐기 방법은 그다지 안락하지 않다. 그 방법은, 쥐의 꼬리를 잡아 당겨 척추를 뽑아내어 그 자리에서 즉사시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척추를 그냥 뽑아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척추가 뽑혀 나가면서 골격과 내장이 뜯겨나가기에 그 고통은 이루말할 것도 없고 미숙한 학자가 실수라도 하면 수 분 동안 고통에 신음하며 찍찍대가가 죽는다. 인간의 과학 발전이 있기 까지 실험쥐는 막대한 공을 세웠지만 그 말로는 이처럼 비참하고 잔인하다.  29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7 18:02:53 ID:3CLbuSWpl7g  47. 18세기 세르비안의 예언가인 미타르 타라비크는 생전에 수 많은 예언을 했는데 그 중에 종말의 전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말 없는 마차를 타고 하늘로 여행을 떠나며 그 어떤 산보다 높아질 것이다. 또한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게 하는 장치를 발명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누구보다 똑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그들은 이 장치를 믿느라 자신의 옆에 있는 형제나 이웃의 말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장치의 말만 신뢰하고 귀를 기울이느라 의심과 증오가 팽배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는 생전에 마을의 강이 거꾸로 흐를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1966년 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그 예언이 거짓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컴퓨터나 핸드폰, 텔레비전으로 가만이 앉아서도 온 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지금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것은 무엇일까? 30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8 22:41:58 ID:oPAI+Zm0mTQ  48. 제주도에서는 제사상에 전통적으로 빵이 올라간다. 제주도의 지반은 화산 화강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못해 뭍에서 흔히 짓는 논농사를 하지 못한다. 전체 토지 중에서 논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3%도 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보리나 밀 같은 밭 작물이 길러졌다. 그래서 제주도는 예로부터 보리나 밀로 찐빵 같은 음식을 쪄서 먹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제사나 의식에서도 쌀이 아닌 빵이 올라간다.  이때 케이크나 카스테라 같은 서양 음식이어도 크게 신경 안쓰는 분위기. 오히려 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것은 근세에 와서 겨우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빵을 서양음식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문화는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  30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9 20:35:54 ID:1KJGUqQspY2  49. 1912년 미국의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로이 설리반은 살면서 무려 7번이나 번개를 맞았다. 산림감시관이던 그는 산림을 순찰하면서 36년간 총 7차례 번개를 맞았는데 1942년 첫번째 번개를 맞았을 때는 엄지발가락을 잃었고 1969년에 번개를 맞았을 때는 두 눈썹을 잃었고 1970년에는 번개 때문에 머리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었으며 1973년과 1976년에도 번개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괜찮다며 툭툭 털고 일어나 '인간 피뢰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후 1977년 마지막으로 번개를 맞아 2도 화상을 입고 하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렇게 7차례 번개를 맞느라 그의 몸에는 흉터가 남아 있게 ?지만 놀라운 것은 그 때마다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짝사랑하던 여인에게 고백한 후 차이자 그는 이것을 비관하며 결국은 자살하고 만다. 7번의 번개가 어쩌지 못한 사내의 목숨을 사랑 하나가 한 순간에 빼앗아 간 것이다. 과연 그는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참 별난 인생을 살았다고 해야 할까 30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9 22:47:40 ID:diA0w3sTgd+  46번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데, 전부 그렇게 죽이는 건 아니야. 나는 마취시키고 죽여주기도 했고 그냥 뒷목을 살짝 잡아서 당겨 목을 끊어 죽여주기도 했어. 근데 꼬리로 척추를 뜯어내 죽인단 건 단 한 번도 못봤고.. 31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30 23:03:34 ID:n8tGLN1NscQ  50. 발명왕으로 유명한 토마스 에디슨은 죽기 얼마 전에 '유령을 보는 기계'를 발명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는 얼마 후에 기계를 완성했다고 했으나 곧 몸저 눕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기계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곧 죽을 때가 되서 정신을 놓은 줄 알았고 이에 화가 난 에디슨은 죽기 직전에 '내가 반드시 유령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얼마 후에 숨을 거두었고  사람들은 발명왕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슬퍼했다. 그런데 그들은 곧 집 안의 모든 시계가 에디슨이 죽은 시간에 정확히 멈춰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뿐 아니라 당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손목시계조차 모두 그 시간에 고정되어 멈춰 있었다. 사람들은 설마 그가 진짜 유령을 보는 기계를 만들었는지 몰라 모두 놀라워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에 갑자기 시청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나타나 에디슨의 발명품과 설계도를 그냥 가져가버린다. 하지만 시청은 그 누구도 에디슨의 발명품을 가져가라고 시킨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과연 발명왕 에디슨은 죽음 저 너머의 세계를 보는 기계를 스스로 완성했던 것일까?  3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31 22:42:37 ID:eiAiIb3mymI  51. 중국에는 예로부터 모인(毛人)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이들은 키가 3미터 가량 이르고 몸집이 털로 뒤덮여 있는데 겉보기는 마치 커다란 원숭이 같으나 이목구비나 생김세는 사람과 같다고 한다. 그들은 숲에 숨어 살면서 마치 원시인처럼 사는데 만약 우연히 다른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면 진나라 시대 고어로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느냐?'라고 물어 본다고 한다. 그들은 진나라시대 만리장성 부역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의 후예로 사람들이 몰려 들면 자신을 잡으려 드는 줄 알고 '만리장성을 쌓아라'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사라진다고 한다, 이미 진시황도, 진나라도 없지만 그들은 몇천년간 부역을 피해 중국 전역을 떠돌고 있다고 한다.  32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1 20:55:06 ID:s4+D9aWj6Yc  52.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요정의 모습은 보통 사람 허리 밖에 키가 오지 않는 가분수 난쟁이에다가 살갗이 유난이 희고 눈망울이 크며 손가락이 길다.  이들은 노움, 엘프, 브라우니처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전설 속에서 미화되면서 굉장히 귀여운 존재가 되었지만 묵묵히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유독 우리가 아는 어떤 모습과 닮았다. 작은 키, 큰 머리, 흰 피부, 큰 눈망울, 새하얀 피부...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레이 외계인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33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2 09:01:08 ID:CEWHems4UmI  53. 프랑스의 왕 앙리 2세의 왕비이자 샤를 9세의 어머니였던 카트린느 드 메디치는 점술과 흑마법을 신봉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녀는 매우 유명한 점성술사를 총애했는데 바로 예언가로 유명한 '노스트라 다무스'였다. 카트린느는 노스트라 다무스에게  자신의 세 아들의 미래를 알려달라고 했고 노스트라 다무스는 거울을 들고 그들의 방을 몇 바퀴 돌았다, 그리고 그 횟수는 세 아들이 번갈아  왕좌에 오르는 햇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생전에 노스트라 다무스는 그녀에게  '생 제르맹에서 죽음이 찾아 올 것입니다.'라고 예언했고 그 후로 카트린느는 프랑스에 있는 생 제르맹이라고 이름 붙은 곳은 가게든, 식당이든, 지역이든 그 어디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죽기 직전, 옆에서 임종을 지킨 것은 놀랍게도 생 제르맹이라는 이름의 주교였다 3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3 23:43:41 ID:egbQy8z+UTU  54. 경남 함안군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산성인 성산산성은 지금으로 부터 약 700여년 전에 세워졌는데 당시 생활상은 물론 식기, 잡기, 무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되어 고고학적으로 기여한 바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유물 중에는 다름 아닌 연꽃 씨앗이 있었다.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는 불교에서 상징 식물로 여기는 연꽃을 예로부터 길하게 여겨서 마치 부적처럼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700년 전에 발견된 연꽃 씨앗을 연구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에 심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연꽃 씨앗은 700년이라는 시간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학자들은 당시 이 지역에 융성했던 아라가야의 이름을 따서 이 연꽃에 '아라'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것이 바로 함안군이 자랑하는 '아라연꽃'의 시작이다. 지금도 아라 연꽃은 500여평의 꽃밭에서 매년 꽃을 피워내고 있으며 해가 갈 수록 개체수가 늘어가 향기를 더하고 있다.  3 33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4 23:00:55 ID:VmCJVvSAS9Y  55. 인도 전설에는 비마나 ????? (Vim?na)라는 비행물체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나온다. 수은을 연료로 하고 태양에너지를 내뿜어 비행을 한다고 한다.  비마나는 산스크리트 경전 "사마란가나 수트라다라" 에 등장하는 신들이 하늘을 나는 옥좌이자 무기로 언급되는데 새들과 충동시에 주의사항, 운전방법, 항공운항 등등 그 주의사항이 무려 230번이나 언급된다. 그리고 실재로 고대 인도어로 쓰여진 비마나의 설계도 역시 전해오고 있다. 비마나는 중력에 상관 없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운행하며 신비한 빛을 머금고 신들이 타고 내려가며 문명을 전파했다고 한다. 실재로 당시 비마나를 제작할 수 있는 인력 역시 있었으나 신들은 더 이상 비마나를 두지 않기로 계힉하며 그 기술 역시 대가 끊겼고 어떤 탐욕스러운 왕이 비마나를 만들라며 강제로 기술자들을 감금하고 수은 공정을 시켰지만 결국은 거부하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으면서 결국은 비마나에 대한 기술과 원리는 전설로만 남았다.  먼 하늘에서 비행물체를 타고 내려와 지상에 문명을 전파한 고대의 신들.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였고 비마나는 정말 무엇이었을까. 34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6 22:32:16 ID:uv0GRBU8+8A  56. 18세기 중세 유럽에는 <사자 보호 협회>가 있었다. 당시 암흑기를 지나 의학과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던 시절로 사람의 몸을 해부하여 그 내부를 밝히는 해부실습이 큰 유행을 했다 심지어 삼류층들이 관람료를 지불하고 시체를 해부하는 수업을 지켜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갈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시체는 그 무게의 금과 가치가 똑같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값어치가 폭등하게 된다. 일단 법적으로는 무연고의 시체, 사형수의 시체, 기증자의 시체만 해부학에 쓸 수 있었으나 사실 그런 이들의 시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 없이 모잘랐다. 그래서 갓 죽은 시체를 파내어 대학이나 병원에 파는 시체도굴꾼들이 각지에서 성행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죽은 뒤에 해부당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무덤에 철조망을 세우거나 아니면 가짜 비석을 세우는 등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다.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사자 보호 협회>. 일단 공식적으로 '죽은 것'으로 판명나면 그들은 몸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시체로서의 가치를 없앤 뒤 매장하여 도굴꾼들로 부터 시체를 지켰다. 하지만 그 중에는 산 사람을 쇠말뚝으로 죽인 뒤에 사자 보호 협회의 이름을 쓰고 몰래 매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죽든 살든, 결국은 어찌됐든 비참한 것인데도 말이다.  35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8 16:38:47 ID:8+k+4elasqs  57. 1946년, 한 수녀가 인도 다즐링 지방에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녀는 로레타 수녀원 소속의 수녀로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살고 있던 백인 여자 아이들에게 지리학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교장 자리까지 승진할 정도로 영민하고 똑똑했으며 무엇보다 부유한 귀족 집안 출신으로 명망이 높았던 그녀는 백인 귀족가의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평생을 살고자  수녀원에서 종신서원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기차를 타던 그녀는 깜빡 졸고 만다. 꿈 속에서 그녀는 평생 꾸지도 못했던 끔찍한 악몽을 꾼다. 바로 헐벗은 빈자들이 울면서 왜 자신들을 두고 가냐고 부르짖는 꿈이었다. 평생 교단 앞을 벗어본 적 없는 이 수녀는 꿈 속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그런데, 꿈 속에서 어떤 절대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이들을 두고 어디를 갈 생각이냐?' 꿈에서 깬 수녀는 이것은 곧 신이 자신에게 내린 계시임을 직감하고 안락하고 인텔리한 수녀원을 벗어나 평생을 인도 빈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테레사. 빈자의 성녀이자 20세기 최고의 성자로 일컬어지며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그 마더 테레사다. 3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9 23:08:06 ID:G3+zqoGP+c+  58. 오세아니아 록아일랜드에는 일명 '해파리호수'라는 곳이 있다. 해파리 호수에는 수백만마리의 해파리들이 살고 있는데  그냥 육안으로도 호수 가득 해파리들이 헤엄치고 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재밌게도 이 호수에 사는 해파리는 독은 전혀 없다. 과거 지각변동으로 바다였던 곳이 섬으로 갇히면서 자연스럽게 호수가 되어 남았는데 당시 살고 있던 원시 상태의 해파리들은 고립된채 몇대를 이어서 호수 안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호수 안에는 해파리들의 천적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해파리들이 굳이 진화를 할 필요가 없었던지라 원시 상태 그대로 여태껏 자손대대로 살고 있다.  해파리들은 광합성을 하면서 살아가며 매우 약해서 조금의 물살에도 쉽게 찢어진다. 그래서 관광지로 이름이난 후에도 이 호수에서는 수영이 금지되고 있다.  37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0 23:02:20 ID:ld3iPHSGKlo  59. 아프리카 시판족은 독특한 장례 의식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때가 되어 임종을 하게 되면 흙을 빚어 동그란 무덤을 만든다. 그리고 그곳에 시체와 함께  건강한 사내 12명과 건강한 처녀 12명을 들여보낸다. 시체를 안치하면서 주술사는 전통 의식을 치루고 그 사이에 사내들과 처녀들은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진다. 그들은 자식이 성관계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들이 산자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죽은 자의 영혼이 그대로 훅 살아지기 전에 자신들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죽은 자 곁에서 격렬한 성관계를 가진다. 이 때 둘이든, 셋이든, 넷이든 임신해도 그들은 이 중에 죽은자들의 영혼이 있겠거로니 생각하며 그저 기쁘게 생각한다. 생의 마지막의 순간에 또다른 생명을 태어나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기쁜 일이지만 유독 시판족의 젊은이들은, 누군가의 장례식을 반가워한다고 한다.  37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1 23:45:04 ID:D8+aNhzZHx+  60. 일본의 쿠슈 및 시코쿠 지방에는 '쿠단'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해 전해 내려온다. 쿠단은 반은 사람, 반은 소인데  몸은 소와 같으나 머리는 마치 아기처럼 둥그스름하다고 한다. 쿠단은 태어나서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사이에 모종의 예언을 하는데 그것은 다가올 재앙이나 흉조, 전쟁이 대부분이다. 쿠단은 그 자리에서 예언을 한 후 즉사한다. 기록에 의하면 메이지 시대 때 쿠단이 태어나서 생후 31년 후 러시아 전쟁에 대한 예언을 하고 죽어  그 사체가 박제화 되어 박물관에 전시까지 ?다고 한다. 최근래 쿠단이 태어난 것은 세계 2차대전 말미로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  '일본은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쿠단의 예언대로 일본은 전쟁에서 패했고 그 후 흉조에 대한 소문이 커지면서  이 때문에 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매년 쿠단이 태어나지 않을까 전전 긍긍해한다고 한다.  380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1 23:49:39 ID:+BGYevR5qkg  오늘치 이야기도 신기하네 중국 신화에도 흉조로 여겨지는 새들이 나오긴하지만 예언을 하고 바로 죽는다니... 근데 불길하다면서 태어나자마자 죽여버리는 일은 없었으려나? 381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1 23:50:40 ID:+BGYevR5qkg  근데 생후 1주일에서 한달 사이에 예언을 하고 죽는다면서 러일전쟁 예언은 31년만에 했다니..? 38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2 00:09:02 ID:GejbR9H+n+s  >>381 스레주입니다. 죄송합니다. 31년이 아니라 31일 입니다. 
백야기담(百夜奇談)6
49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05 23:53:40 ID:uv0GRBU8+8A  81. 유럽에서 그러젼 정물화나 풍경화 중에는 붉은 장미가 그려진 그림이 많다. 장미는 예부터 우아한 꽃들의 여왕으로 불리며 많은 화가들의 모델이 되어 왔다. 그런데 장미가 그려진 그림 중에는  종종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붉은빛이 바래고 짙고 어두운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은어로 '장미가 졌다'라고 하는데 지구상에서 초기에 탐스러운 붉은 빛이었으나 후에 점점 어둡고 검어지는 색을 낼 수 있는 것은 오직 혈액 뿐이라고한다. 예술을 위해, 아름다움을 위해, 미학을 위해 그들이 손을 뻗어 사용했던 그 재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49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05 23:54:25 ID:uv0GRBU8+8A  스레주입니다. 제가 말한 출처란, 바로 스레딕을 말한 것입니다. 스레딕에서 퍼왔다- 이 정도만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번거로우시다면 굳이 남길 필요는 없습니다.  4 50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6 21:44:04 ID:M02OTXuSbwU  82. 인도 멕갈라야 주에 있는 와르 카시스 부족에는 일명 '살아 있는 다리'가 있다. 이 부족이 골짜기를 나갈 때마다 반드시 건너는 그 다리는 말 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나무로 지금까지 줄곧 살아 있다. 와르 카시스 부족은 나무를 잘라 덧대어 다리를 만드는 대신 인근에서 자라는 나무를 어느 방향으로 자라나게 한 뒤 그것을 얽히고 ?혀 반영구적인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든다. 마을 입구를 들어설때 지나가는 다리 역시 하나의 거대한 나무이며 그 나무는 거의 500살에 가깝지만 지금도 30명이 올라가도 거뜬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다.  살아 있는 다리의 장점은 무엇보다 보수하지 않아도 되다는 점. 나무가 끊어져도 곧 자라나 이어지기에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단다. 부족 사람들은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나무를 심어 기르고 있다.  506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7 23:06:04 ID:8+k+4elasqs  83. 프랑스 브루타뉴 지방에는 기묘한 전설이 내려온다.  18세기 이전, 지금은 사라진 어느 마을에 기묘한 신사가 찾아온적 있다. 그는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면서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당신의 미래를 내게 파십시오.'라며 설득하고 다녔다고 한다. 만약 미래를 판다고 응하면 의사는 기묘한 물약을 먹게 한 뒤에 당시에는 엄청난 양의 금액을 지불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처음에 미심쩍어 했지만 물약을 먹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윽고 마을 사람 모두가 의사에게 미래를 팔고 거액을 챙긴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나자 마을에는 엄청난 비극이 생긴다. 바로, 출생률이 급감하여 더 이상 신생아가 태어나게 않게 된 것이다. 불임은 날로 늘어났고 마을은 점차 고령화 되어 종국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늙어 죽게 된다. 남아 있던 사람들도 다른 마을로 이주해서 그 마을은 결국 무덤과 빈집만 남은 텅 빈 곳이 되고 만다. 지금은 마을의 흔적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지만 '미래'를 판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50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8 23:51:39 ID:G3+zqoGP+c+  84. 19세기 유럽에서는 알람을 단 관을 출시했다.  만에 하나 고인이 관에 매장되었는데 후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기라도 한다거나 모종의 이유로 산채로 생매장되었을 경우 관에 부착된 알람을 울려 자신의 생존 사실을 외부로 알리는 목적이었다. 관은 평소 자신이 생매장 되는 것을 두려워 하던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갯수가 팔린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이 사업은 망하고 마는데 너무 많은 알람이 수시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51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9 23:35:58 ID:ld3iPHSGKlo  85. 1987년 미국 wgn 채널의 9시 스포츠 뉴스 중에 갑자기 20초간 맥스헤드룸 분장을 한 남자가 나타난다. 어디서 어떻게 영상이 송출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영상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로부터 몇달 뒤 맥스헤드룸 분장을 한 남자가 다시 영상 속에서 나타난다. 그는 다시 영상 속에서 나타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 영상이 어디서 송출되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미제로 남겨졌다.  미국의 채널 하나를 순식간에 장악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던 그는 고작 고약한 장난을 치기 위해  영상 속에서 얼굴을 들이밀었을까.  516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0 23:59:06 ID:GejbR9H+n+s  86. 발해는 융숭한 문화로 단박에 중앙아시아 패권을 잡았던 나라로 유명하다. 그 영토는 지금의 중국은 물론 러시아 인근까지 맞닿아 있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려 많은 고고학자들이 찬란한 제국의 비밀을 찾고자 오늘도 고심하고 있다. 그런데 발해의 멸망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백두산에서 괴수 강철이(꽝철이,깡철이)가 나타났는데 이 강철이는 커다란 이무기였으나 모습을 제멋대로 바꿀 수 있고 입에는 불과 재를 뿜을 수 있어서  순식간에 지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발해 역시 어느날 강철이 나타나  그 여파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몰락해버렸다는 것이다. 이 강철이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에 '강철이가 간 곳은 가을도 봄이라'라는 속담이 남았을 정도로 그 두려움과 여파는 엄청났다. 그런데 조사 결과 발해 지질에는 다량의 용암과 화산재가 토출되었다. 전설이 말하는 강철이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52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1 22:45:35 ID:GejbR9H+n+s  87. 1987년, 일본 오키나와 요나구니 근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다이버가 해저 속에서 인공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건축물을 발견한다. 발견 즉시 큰 논란이 되며 '요나구니 수중 유적'이라고 명명된 이 유적은 무려 기원전 8000년 경에 세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바위를 깎아내고 구멍을 내어 만들어진 이 유적은 굉장한 고도의 건축력과 기술로 만들어 졌으나 해안침식의 이유로 바다속에 잠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이처럼 커다란 유적이 과거 육지 바깥에 있었다면 어째서 사람들이 그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는지 불가사의했다. 많은 사람들은 요나구니 유적이 전설이 말하는 아틀란티스 문명의 후예가 아닐까 비밀스럽게 추측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발굴된 자체 문자나 토기는 그 어떤 문명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독자적인 문명을 일궜으나 한 순간에 바다에 잠겨 사라져 버린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였고 또한 무슨 일이 있어 바다에 갇혀 버리게 된 것일까.  52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2 21:09:34 ID:8+lYZv8UMQU  88. 보통 영화나 책 같은 픽션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를 벽이나 땅에 묻는 장면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엄청나게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람의 몸에는 다량의 수분과 가스가 있어서 사후에 점점 부풀어 올라 시체 바깥으로 발산된다. 그 시기에 이르면 시체는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벽이나 땅을 허물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무엇보다 썩는 냄세가 엄청나 발견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실재로 시체를 시멘트에 부워 바다에 던졌는데도 시체에 가스가 올라와 풍선처럼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예시가 있다. 그래서 노련한 살인자들은 시체를 죽인 후에 한번 그 위에 불을 질러 가스를 모조리 빼낸다. 바짝 구워진 시체는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장된 시체는 가스나 수분이 없어서 땅에 묻어도 풀이 별로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길을 가다가 유독 황무지에 홀로 남겨진 무덤을 본다면 그 시체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할지 상상하는 것은 어떨지.  53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3 23:41:24 ID:YX6tKauqVuI  89. 1983년, 한 사진전에 독특한 사진 하나가 출품된다 그 장면은 여자가 숲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진인데 작가는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사진 속 여인이 너무 실감나게 연출을 했기에 작가의 사진은 연일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본 한 의사가 사진 속 여인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부의 경직이나 화색을 보았을 때  이건 정말 죽은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곧 사진 작가의 범죄행위는 들통난다. 누드사진을 찍는 다고 거짓말을 한 뒤 감기약이라고 해서 독약을 먹이고, 모델이 천천히 죽어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수사 결과 그는 이 여인 외에도 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여서 그 마지막 장면을 숭고한 예술을 위한 모델로 삼은 것으로 밝혀진다. 그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끝내 자신은 예술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항고했다고 한다.  54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4 22:57:38 ID:P6GEOCY5fpo  90.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에는 일명 '말세우물'이 있다. 세조 2년 경, 가뭄이 지속 되던 때 어떤 노승이 마을을 지나다가 물 한잔을 청했다. 하지만 마을에 우물이 없었던지라 사람들이 물을 뜨려면 멀리 가야 했다. 이에 노승은 안타까워 하며 어느 한 지점을 파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 말을 따라 땅을 팠는데 거기에서 맑은 우물물이 솟아난다. 노승은 떠나면서 '이 우물은 그 어떤 순간에도 물 맛이 상하지 않을 것이나 꼭 세번 물이 넘칠 때가 올 터인데 그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오며 세 번째 넘치는 날에는 말세가 올테니  그 때는 마을을 벗어 도망치시오'라는 말을 남긴다. 그 후로 몇 백년간 우물은 사람들한테 귀중한 수자원이 된다. 하지만 1592년에 처음으로 물이 넘치고  그 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많은 국토가 유린당한다. 그리고 1910년 경에 물이 넘치고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기는 경술국치가 일어난다. 그 후로 물이 넘치는 일은 없지만 사람들은 우물물을 길어다 쓰면서도  오늘 행여니 우물이 넘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백야기담(百夜奇談)7
5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6 21:54:48 ID:0gPOHl5d2es  91. 이종언어 발화현상,  일명 제노글로시(xenoglossy)라는 기묘한 질환이 있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원인 모를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외국의 언어를 한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원래 알고 있던 말처럼 쓰는데 재밌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이 말을 언제 배웠는지 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도행전 2장에도  외국의 말을 갑자기 하는 장면에 대해 언급한다. 제노글로시가 어째서 생기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혹자는 이것이 뇌의 또 다른 기능의 발현이라고 하고 혹자는 이것이 전생의 증거라고도 말한다.  지금도 동서양에서는 갑자기 외국의 말을 유창히 하는 제노글로시 현상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원인에 대해 뚜렷히 밝혀진 것은 없다.  55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7 23:39:55 ID:1xKGz4bPbaw  92. 1904년, 케냐에서 괴상하게 생긴 고양잇과 생물이 잡힌다. 생긴 것은 퓨마의 어린 새끼와 비슷했으나 몸에 두르고 있는 반점은 어느 생물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신기하게 생각한 동물학자는 이 새로운 동물에 Panthera leo maculatus, 일명 점박이 사자라는 학명을 붙이고 마로지(Maroz)라고 명명한다. 동물학자들은 처음에 마로지는  새로 발견된 고양잇과 동물일 것이라 추측했으나 문제는 그 후로 마로지는 단 한번도 포획되지도, 목격되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1913년 어떤 농부에게서부터  처음 보는 동물 두 마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놀랍게도 그것은 1904년 후로는 잡히지 않았단 마로지였다. 동물학자들은 분명 인근에 마로지의 새로운 종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까지 새로운 마로지는 단 한번도 목격된 적 없다. 오직 마로지의 가죽만이 연구 목적으로만 남아있다. 혹자는 어쩌면 1913년에 잡은 마로지가 세상에 마지막 표본이라고 말한다.  과연 마로지라는 생물은 그 날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춰버린 걸까. 아니면 그저 우리가 모르는 고양잇과의 아종이었던 걸까.  565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9 18:15:31 ID:xK4a6Zix84c  93. 그리스의 도시 '델피'에는 유명한 델포이 신전이 있다. 태양과 예지의 신 아폴로를 섬기던 무녀, 피티아들은 이곳에서 뿜어지는 환각성분의 수증기를 흡입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은유적인 예언을 하곤 했다. 기원전 5세기, 리디아국의 크리아소스왕은 델포이 신전을 시험하기 위해 쪽지를 보내 과연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맞춰보라고 한다 이에 델포이 신전은 '거북이를 삶고 있다'라고 답한다. 당시 왕은 일부로 거북이를 삶아 요리를 하고 있었고 델포이 신전의 정확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내가 지금 페르시아를 침공해도 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신전은 '전쟁이 일어나면 위대한 대국이 무너지리라'라고 답한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전쟁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 전쟁에 져서 리디아 왕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지는 위대한 대국은 곧 리디아였던 것이다.  델포이 신전에서는 놀랍게도 델포이 신전 자체의 마지막을 예언했는데 '아무도 찾는 이가 없고, 샘물만이 쓸쓸이 흐르며 폐허만 남아 바람만이 오갈 것이다.'라고 기록한다. 그리고 지금은 델포이 신전은 로마국에 의해 폐허로 남아 있고 오가는 관광객들이나 가끔 오갈 뿐, 아무도 예언을 들으러 오지 않는다. 결국 그 예언은 맞아 떨어졌지만 예언을 전했다는 아폴로 신은 과연 어디까지 무엇을 본것일까.  568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20 22:15:01 ID:+aUe4P3KDMU  94.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1519년 아즈텍 문명이 있는 남미에 이른다. 이들을 날개달린 뱀, 케찰코아틀로 믿었던 아즈텍인들은 그들을 살아있는 신으로서 극진하게 환영한다. 하지만 아즈텍 인들은 그들을 잔인하게 짓밟고 학살했으며 그들이 가진 문명과 모든 유물, 황금을 앗아간다. 이에 태양신을 모시는 한 신관이 이르기를, '너희는 우리가 기다리던 신이 아니다. 너희가 우리의 것을 끝까지 가져가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으나 우리도 원치 않았던 것을 너희는 너희 땅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라고 한다. 아즈텍 문명에서 발굴된 황금은 유럽 일대를 열광시키고 스페인 함대의 선원들은 일약 영웅으로 뒤따른다. 하지만 그 이후 유럽에는 알 수 없는 병이 창궐하여 수 많은 이들이 죽고 역사의 판도까지 바뀌게 된다. 그 병의 이름은 그 유명한 '매독'. 매독에 걸려 처참하게 죽어가야 했던 사람의 수는 스페인 함대가 짓밟은 아즈텍 인구보다 월등히 많다. 이것은 어쩌면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원혼이  병의 이름을 빌어 일종의 복수를 행했던 것은 아닐까.  57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21 21:43:48 ID:SW9ESj4wois  95. 출산의 고통은 익히 알듯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고통으로 꼽힌다. 출산을 할 때, 산모는 뼈 20마디 이상이 순식간에 부러지고 하체의 모든 근육이 으스러지는 고통과 맞먹는 산통을 겪는다. 현존하는 그 어떤 진통제로도 산통을 중화시킬 수 없으며 그마저도 아기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쓰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산모는 이 상태에서 최고 몇 시간에서 며칠에 이르기까지 산통을 느낀다. 하지만 극에 이르면 산모가 쇼크사 할 수 있기 때문에 뇌에서는 산모를 구하고자 쾌락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한다. 여기서 엔돌핀은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모든 기쁨의 중추이며 때에 따라 적절하게 엔돌핀이 분비되면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출산 당시 엔돌핀의 분비량은 무려 몇 천에서 몇 만배.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엔돌핀의 분비로 산모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으며 이것은 후에 자식에 대한 무한에 가까운 사랑의 기반이 된다. 즉, 자식이라는 존재는 태어나는 그 순간 부터 부모에게 있어 가장 끔찍한 고통을 주는 동시에 세상에서 맛볼 수 없을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혹자에 의하면, 육아, 그러니까 아이를 기르는 것은 출산의 고통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되지만 그 모든 것을 잊을만큼 기쁘고 행복한 이라고 한다.  +모든 포유류의 암컷의 출산은 본인의 생명을 건 행위라고 한다. 고로 어머니께 효도합시다 57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2 21:36:49 ID:Yy6hcVrvaTw  96.  세상에는 수 많은 성도착증이 있지만 그 중에서 타페펠리아(Taphephilia)는  가장 병적이며 기괴한 도착증으로 꼽힌다. 이 도착증에 걸린 사람은 멀쩡한 대상을 땅에 묻거나 혹은 생매장한채로 장사를 지내며 성적 흥분을 느낀다. 끔직한 것은, 이 도착증에 걸린 환자는 대상을 땅에 묻은 채로 그 사람이 질식해 죽어가는 것을 상상할때 최고조의 성적 희열을 느낀다는 점이다. 혹은 반대로 자신이 생매장을 당하는 상상을 하면서  성적인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18세기,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타페펠리아 환자로 의심되는 한 백작은 자신의 영지에서 십대 후반의 여자들을 납치해서 산채로 납치한 뒤 땅에 묻어 죽게 했다고 한다. 결국 보다 못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그를 죽이려고 하자 그는 그런 폭도들을 비웃듯 스스로 준비해놓은 땅굴속에 들어가 산채로 묻힘으로써 완전히 죽음으로 도피해버렸다고 한다.  58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3 23:04:55 ID:494hz8az+16  97. 고대 페키니아인들은 '몰렉'이라는 이름의 신을 섬겼다. 이 신은 몸은 인간이나 머리는 황소로 풍요를 관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신을 모시는 방법은 매우 잔인하다. 몰렉은 인신공향을 즐기는 포학한 신이었고 페키니아인들은 이런 몰렉을 위해 잔인한 의식을 치뤘다. 일단 몰렉의 모습을 한 놋쇠 상을 만든 다음 팔을 옆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조절하고 가슴에는 커다란 아궁이를 뒀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금세 몰렉의 신상은 뜨겁게 달궈지고 팔 안으로는 갓난아기가 안길 수 있게 했다. 즉, 달궈진 놋상 위에 갓난아기가 올려지는 것이다. 그 때 아기가 지르는 비명, 그것을 본 부모가 내뱉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옆에서 큰 북소리를 울렸다. 물론 제물이 되는 것은 돈이 없고 힘이 없던 하층민의 자식들이었다. 그런데 시칠리아 섬에서 그리스와 전쟁을 치룬 후 패하자 페키니아인들은 아무래도 제물의 질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귀족 아기 300명을 징발하여 몰렉에게 바쳐진다. 물론 그런 그들의 노력과는 상관 없이 페키니아인들은 로마와 그리스에게 점령당하고 몰렉 숭배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현재 몰렉 신상은 유물로서 남아 있는데 아기들이 불탔던 부분은 유독 새카만 재가 묻어 있다고 한다.  59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4 23:08:51 ID:E6Znc++5ct+  98. 늦은 밤, 달빛마저도 없는 어두운 곳에서 이따금씩 아이의 웃음 소리가 들리며 인기척이 있곤 한다. 허나 자세히보면 형체 없이 그림자만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마치 어둠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듯 새카만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의 이름은 '어둑시니'.  말 그대로 어둠으로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이형의 존재로 형태나 모습은 딱히 없고 그저 어두컴컴한 모습만 하고 있다. 어둑시니와 마주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거나 놀라면 그 공포심을 집어 삼키고 어둑시니는 커지고 커져 종국에는 그 사람을 해친다고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으로 어둑시니와 마주했을 때 감정의 동요가 없다면 어둑시니는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과연 어둠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이가 있을까.  60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5 21:25:46 ID:3CLbuSWpl7g  99. 1989년 불국사 및 경주 임당고분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에 절대 있을리가 없는 유물이 발견된다. 그것은 돌 십자가와 마리아상, 성찬식에 쓰이는 그릇이었는데 마치 그 예법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연구 결과 7세기 정도에 실재로 쓰이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임당고분이 있던 곳은 압독국이라 하여 신라 속국이 있던 곳인데 서역과 교류하며 문물을 전하던 항구 도시 국가였다고 한다. 아마 학자들은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의 종교가 들어왔다가 이 땅에 일부 복음을 전포하는데는 성공했으나 크게 번성하지는 않았고 일부 사람들만 믿다가 그대로 이어지는 이 없이  사라진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중동 교역 상인들로 인해 이슬람교가 들어오긴 했으나 이도 똑같은 절차를 밟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계의 4대 성인이 남긴 4대 종교는 의외로 일찍 우리 한반도를 방문했던 셈이다. 어떻게 보면 성인들의 말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는 뭔가가 있었던게 아닐까.  그리고 만약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유교나 불교처럼 이 땅에 남았다면,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  6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07:44 ID:oPAI+Zm0mTQ  100. 백물어라는 것이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특별한 힘이 있으며 이것을 백 개 모았을 때 그것은 특별한 작용을 한다는 기담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에, 누군가는 흥미로, 누군가는 심심풀이로 백 가지 이야기를 모았다고 한다. 어딘가에 누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사방에서 떠도는 이야기 99가지를 수집해 하루에 한 개 꼴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모음은 100일을 지나 이윽고 완성에 이르렀다. 믿음직한, 혹은 믿음직하지 못할 기묘한 이야기들의 모음집.  이 스레 자체가 곧 100번째 기담이며 이 스레가 끝남으로서 백물어는 드디어 완성된다. 100가지 이야기가 진정으로 모였을 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62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26 19:09:11 ID:PI2LI+ZH+Eo  우아아아아 62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11:41 ID:oPAI+Zm0mTQ  백야기담(百夜奇談)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백 일의 밤, 그리고 백 가지 이야기.  즐거우셨나요? 부디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백 가지 이야기를 모았던 지난 날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 이야기는 모두 기담이기에  믿으셔도 좋고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기담. 저는 누구이고, 어떻게 이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과연 어디서 모을 수 있었던 걸 까요? 이야기가 100개 이르렀는데, 과연 기묘한 일이 일어날까요? 마음것 궁금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기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이 바로 백야기담이 진실로 완성되는 그 마지막 조각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면 다음 번 밤이 올 때 더욱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이곳을 찾겠습니다.  62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13:02 ID:oPAI+Zm0mTQ  추신 제 백야기담은 아무 곳이나 퍼가도 좋고 아무 곳에나 이야기 해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더 추가하시거나 일부분을 빼셔도 상관 없습니다. 이야기의 주인은 이제 여러분들이니까요. 
백야기담(百夜奇談)2
1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9 00:08:32 ID:2BJdq+qasgM  21. 고대 시실리아 섬에는 놋쇠황소라는 잔인한 사형방법이 있었다. 속이 텅빈 놋쇠 모양 소 모형에 사형수를 넣고 밑에 불을 지핀다. 그러면 그 열 때문에 사형수는 비명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관악기처럼 소 입을 지나면서 마치 진짜 울음소리 같았다고 한다 잔인한 왕들은 잔치의 여흥처럼 놋쇠황소에 사람을 집어 넣었다. 기록에 의하면 놋쇠황소의 첫번째 희생자는 놋쇠황소를 발명한 이였다. 왕은 자신의 명령대로 놋쇠황소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직접 개발자가 들어가 성능을 시험하게 하라고 했다 물론 놋쇠황소는 훌륭하게 작동했고 왕은 매우 흡족해했다. 12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0 00:03:52 ID:wLodkaQ5TyQ  22. 인어는 흔히 서양의 전설 속 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굼둘애기물이라는 용천에는 예부터 인어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굼둘애기물에서 샘솟는  물이 맑고 깨끗해 인어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굼둘애기물을 찾았다고 하며 마을 사람을 만나면 꾸벅 인사도 할만큼 나름 붙임성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굼둘애기물은 용천수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인어는 우리에게 그다지 먼 존재가 아니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1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1 00:33:19 ID:n8tGLN1NscQ  23. 택시에는 일반차와 다른 조금은 특별한 기능이 있다. 조종석에는 남다른 버튼 하나가 있는데 이것은 위급상황에서 택시기사를 구조하기 위해 있다. 만약 택시에 강도가 들어서 택시 기사를 협박하거나 폭력을 당해서 도저히 자신의 처지를 외부로 알릴 수 없을 때 버튼을 누르면 택시의 푸른등에 붉은 빛이 들어온다. 일종의 자신의 위험을 외부로 알리는 안전등인 셈이다. 택시기사들은 이 등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주위에 붉은 등이 들오오는 택시가 보이면 그 즉시 경찰에 연락해 택시기사를 구조한다고 한다. 만약 밤길을 가다가 갑자기  붉은 등을 튼 채로 달리고 있는 택시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위급상황에 처한 택시기사의 마지막 구조요청일지 모르니 한 번 눈여겨 보길 바란다.  14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8/01 00:16:02 ID:uPAuapOWiTA  24. 하나로 열을 만들라. 둘은 떠나게 하고, 셋을 즉각 이루라. 그러면 그대는 부유하리라. 넷을 버려라! 다섯과 여섯으로, 이렇게 마녀는 말한다. 일곱과 여덟을 만들라. 그러면 성취하리라. 이리하여 아홉은 하나,  열은 영(零) 이것이 마녀의 구구단이니라. - 파우스트 中 마녀의 구구단 1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2 08:34:03 ID:NOlDoAxhQuI  25. 1973년 미국 해군 잠수함에 있던 한 승무원은 무전신호를 하던 중에 낯선곳에서 수신된 구조신호를 받게된다. 승무원은 다급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구조대가 파견?지만  신호가 수신된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판독결과 무전을 수신한 배는 이미 세계2차대전 당시 침몰했고 신호를 보낸사람 역시 고인이었다. 전쟁 당시 침몰하던 배에서 보낸 신호가 수십년간 암초에 부딪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뒤늦게야 한 잠수함에서 포착한것이다. 전쟁 당시 수신된 신호는 아직도 이 세상 어딘가를 떠돌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 머리 위로 누군가의 단말마가 떠돌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16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5 00:45:16 ID:VmCJVvSAS9Y  26.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중종 6년인 1511년 5월 9일에 괴수 출현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괴수는 망아지만한 크기였으나 형태는 삽살개를 닮았다고 한다. 괴수는 인근 마을은 물론 궁궐까지 칩입해 소란을 피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실재로 이 때문에 궁의 사헌부가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괴물은 요란한 울음소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다음 그 즉시 모습을 감춰 아연질색하게 했다.  괴수 처리 문제로 조정 대신들이 회의까지 거쳤으며 괴물에 대한 기록은 인종이 죽기 4흘 전 기록까지 남아 있다. 후의 기록에서 괴수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지만 그 묘사한 형태가  200년 후 프랑스를 떠들석하게 한 제보당의 야수와 비슷한 것은 그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165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5 05:06:52 ID:lFx3zLY+wf+  뭔가 스레주 대단한거같아 나도 이런이야기 만들어보고싶다 신기하네 ㅎ 166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5 13:14:14 ID:+cooGd522Dw  항상 잘보고있다 스레주! 1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6 00:22:35 ID:H2W+3DWWXKw  27. 화가이자 과학자이자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신비한 미소, 눈썹이 없지만 매혹적인 얼굴로 뭇 사람들의 감탄을 받아온 모나리자. 하지만 이 모나리자는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숫하게 도난당하고 다시 회수해오는 일을 거쳤다. 하지만 의외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2장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다른 한 장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다른 한 장의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혹자는 카피본(다빈치의 밑그림에 제자가 색을 칠한 것)을 찾아와서 이것이 두번째 모나리자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진 그림이 두번째 모나리자 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해도 30명이 넘는다. 과연 두 번째 모나리자를 소유하고 있는 이는 누구이고 그 그림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17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7 14:28:01 ID:uv0GRBU8+8A  28. 1990년 미국 호클라호마에서 한 사냥꾼은 자신이 기르는 사냥개가 괴상한 생물채의 사체를 물어온 것을 발견한다. 사채는 죽은지 한참 되었는지 상당히 부패되어 있었으며 다리는 없었고 두개골과 척추뼈와 살점만 대강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동물의 골격 구조는  오랜시간동안 동물을 사냥해왔던 그 조차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이었다. 이에 흥미를 느낀 그는 알고 있던 동물학자에게 사체를 보여주며 연구를 부탁한다. 하지만 저명한 동물학자조차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며 14개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돌아가며 조사했지만 DNA구조가 지구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물과 일치하지 않고 동물학적으로 명확히 분류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미확인 생물이라는 것만 밝혀낸다.  랄프(Ralph)라고 이름 붙여진 괴생물은  전반적으로 라마나 낙타, 염소를 닮았으나 골격 구조상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학자들은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이거나 생물공학의 산물이 아닐까 비밀스럽게 추측만 하고 있다. 18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8 00:48:03 ID:M02OTXuSbwU  29. 지구상에서 가장 기묘한 동물을 꼽으라면 동물학자들은 당연 오리너구리를 말한다. 대중매체에서 여러번 얼굴을 비추면서  오리너구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 되었지만 발견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오리너구리의 미스터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오리너구리는 털을 가지고 있으며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허나 알을 통해 새끼를 낳으며 부리와 물갈퀴가 있다. 그리고 골격 구조상 파충류에 가깝다고 한다. 즉, 오리너구리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에 속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생물인 셈이다. 오리너구리가 어디서 어떻게 갈라져 나와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과연 어느 쪽에 분류되어야 하는지는 동물학자들의 영원한 숙제 중 하나다. 18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9 01:59:41 ID:8+k+4elasqs  30. 1999년 도굴꾼인 헨리와 마리오는  외딴 절벽에서 수 많은 유물을 발굴한다. 훗날 그들의 범죄 행각을 뒤쫓던 독일 정부에 의해  둘은 감옥에 가고 그들이 도굴한 유물은 환수된다. 그런데 그들이 도굴한 유물 중에는 30cm 정도의 청동판이 있었는데 그것은 누군가가 달과 태양, 별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라고 명명된 이 유물은 3만 600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정되었다. 그런데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에 표기된 별의 위치와 달의 모습, 태양의 구도는  현대에 이르러 만원경으로 밝혀진 천문 위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또한 양력과 음력을 조합하여 천문 시계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만 6000년전에 현재 인류가 근세에 밝혀낸 천문학적인 지식을 미리 관찰하고 기록했던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했던 기술을 어떻게 보유하고 있었을까. 19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0 02:11:07 ID:G3+zqoGP+c+  31. 중세 유럽에는 일명 '미인병'이라는 병이 있었다. 어떻게, 왜, 무엇때문에 발병되는지도 모르는 이 병은 이름 그대로 병에 걸린 사람이 점점 미인이 되기 때문에 미인병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름이 붙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피부가 희고 창백해지며 살이 빠지고 골격이 오목하게 드러나며 입술이 유독 붉어지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는데 그 모습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아름다워 어리석은 이들은 이 병을 선망하기도 했다. 훗날 미인병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미인병은 기록과 이야기로만 남았는데 이는 현대에 수은 및 방사선 피폭으로 백혈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이나 증세와 상당히 유사하다. 1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1 14:24:37 ID:ld3iPHSGKlo  32. 미국 뉴저지에는 '돼지여인'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한 도시괴담이 전해온다. 돼지여인은 1900년대 초에 한 부부에게 입양되었는데 몸은 정상인이나 얼굴은 마치 돼지와 비슷해 어렸을때부터 돼지여인이라고 놀림받아왔다. 이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자퇴한 그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외딴 곳에 농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았다. 그러던 중 어떤 불량배가 도살한 돼지 머리를 가지고 가서 돼지여인을 골려주려고 하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사람들은 돼지여인이 불량배를 죽이고 먹어치웠을것이라 생각하며 몹시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돼지 여인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채로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괴물이라고 불렀고 돼지여인은 더더욱 외진 곳으로 몸을 숨겼다. 지금도 뉴저지 어딘가에는 돼지여인이 홀로 살고 있으며 누군가가 '돼지여인'이라고 조롱하면 농기구를 들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쫓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목격자에 의하면 그 때마다 돼지여인은 언제나 울고 있었다고 한다. 20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2 23:12:50 ID:D8+aNhzZHx+  33. 이론적으로 목을 잘린 사람은 생존할 수 있다. 대신 목이 잘린 그 순간 엄청난 양의 피를 지혈해야 하며 상처를 봉합한 후 식도를 따로 남겨놓아야 한다 그리고 인공호흡기로 산소를 폐로 주입하고  식사는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직접 주입해야 하며 뇌가 없는만큼 필요한 호르몬을 제때 제때 주입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의학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몸통은 괴사해버리기 때문에  실재로는 목이 잘린 후 생존할 수 없다. 단, 먼 훗날 의학적으로 엄청나게 진보한다면 우리는 머리 없이 몸통만 남아 생존하는 사람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을 더 이상 '사람'으로 보아야 할지 의문이지만 말이다 208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2 23:15:01 ID:qm5qOhMpPfE  >>33 에바가 생각나기도 하네. 에바는 온전한 몸을 가졌지만 영혼이 없어 파일럿을 따를 수 밖에 없지. 몸통을 제외하고 머리만 남을수도 있지 않을까? 2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3 19:15:44 ID:02lT+Y7BWRI  >>208 뇌만 남는거라면 가능하다고 알고있어. 이론상이긴 하지만. 21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4 00:02:15 ID:8+lYZv8UMQU  34. 영국의 여루작가 셸린은 어느 날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게 된다. 우연하게 살아난 시체가 괴물이 되어 방황하며 결국은 자신을 살린 존재까지 죽이고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다는 기괴한 꿈이었다. 꿈 속에서 자신의 가족이 무참히 찢겨죽어나간 것을 보았던 셸린은 경악했지만, 마치 무언가에 붙들린 듯 꿈에서 깨지 못했다, 끔찍하게도 이 악몽은 몇날며칠동안 이어졌고 이에 지친 셸린은 작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꿈 내용을 옮겨적었다,. 그리하여 완성된 것이 기괴문학의 선구작으로 불리는 '프랑켄슈타인'이다.  22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4 22:37:00 ID:8+lYZv8UMQU  35. 영국 시골에 있는 외딴 성은 옛날부터 도깨비불 괴담으로 유명했다. 유난히 어두운 날,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성에 도깨비불이 나타난다는, 으스스한 괴담이었다. 실제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도깨비불을 여러번 목격했고 심령연구가들이나 강령술을 하는 사람들이 성을 여러번 찾았다. 하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성은 더욱 버려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사업가가 호텔을 짓기 위해 성을 헐 값에 사들였고 공사중에 성의 부지 아래에 엄청난 양의 인골이 발견 되었다. 연구 결과, 그들은 대부분 생매장 당했으며 매장 시기는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던 때였다. 즉, 마을 사람들이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생매장 한 뒤에 그 위로 성을 지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한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골에서 인이 흘러나와 도깨비불을 만들고 그것이 성의 고담을 만들어낸 것이다. 어쩌면 도깨비불은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마지막 넋이었을지도 모른다. 22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6 00:24:59 ID:P6GEOCY5fpo  36. 동물을 기르는데 금기 하나가 있다.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절대 '사람'처럼 대해서는 안된다. 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지어주면 오래산다는 속설이 있어 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붙여주는 경우는 괜찮지만 그런다고 해서 동물을 진자 사람취급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치 사람처럼 대해주던 영리한 동물이  후에는 자신의 주인을 내쫓고 주인 행세를 한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것은  이에 대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2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7 01:14:07 ID:zsD+JzFNkWE  37. 목포 해안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쇠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과거 쇠섬에는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아내 없이 살았다. 그런데 딸은 성장해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버지는 딸에게  여기서 자신과 아기를 낳고 살자며 청혼을 했다. 딸은 기가막혀 하며 '그것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이 하는 짓이다. 음메 음메 소 소리를 내면서 나체로 이 섬 세바퀴를 돌면 제안에 승낙하겠다.'라고 답했다. 신난 아버지는 즉시 나체로 음메 음메 소리를 내면서 섬 세 바퀴를 돌았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이미 딸은 목을 메고 죽어 있었다. 그 후 아버지는 미쳐서 야산을 나체로 소 흉내를 내면서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천지간을 날뛰는 원귀로 섬에 남는다. 지금도 음산할 때면 섬 전반에 음메, 음메 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24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8 01:21:12 ID:0gPOHl5d2es  38. 우리 국어에는 '초록색'을 지칭하는 말이 없다. 草綠 이라는 한자어를 빌려와 '초록'이라는 말을 쓸뿐, 노랑, 파랑, 하양, 검정, 빨강 처럼  초록을 지칭하는 순 우리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푸르다'라는 단어로 초록색을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푸른빛, 푸른 산허리, 푸른 잎사귀...등등 처럼 말이다. 한자가 전해오기 전에 과연 우리 조상은 녹색을 어떻게 표기하고 말했을까. 어쩌면 그들 눈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이 '푸르다'라고 표기하게끔 같은 색으로 보였던 것은 아닐까.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01:32:37 ID:YgsN8k8ZKEI  오오오오...!!!! 그럴지도모르겠다..!!! 246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09:25:28 ID:Q1mrdyrwsg6  풀색? 잎색? 24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2:48:11 ID:hZArJjDsML2  맞아. 옛날에우리할머니도 초록색보고 파란색이라고하셨는데..그렇게 말하던게 계속 전해내려왔던건가 248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3:22:08 ID:kAK1+bFap6E  음....우린 유인원에서 분화된거니까 초록색이랑 파란색 구별 못하는건 말이 안되지...근데 이런 생각은 되게 참신하고 좋다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5:40:23 ID:LTbKn2Dd35I  갈매. 짙은 초록색을 뜻하는 순우리말 이외에도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잘 안 쓰거나 유실된 사어가 된 것뿐이지 단어 자체는 있었다고 보는 게 맞아. 2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21:49:55 ID:A5RmJQQTHyc  푸르다는 말은 풀에서 나와 초록색을 뜻하였으나, 파랗다와 혼용되어 파란색을 뜻하게 되었다고 하더라.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22:25:46 ID:oVTQ6ppkvZc  >>250 그렇구나. 정보 고마워! 25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9 00:50:29 ID:1xKGz4bPbaw  39. 비교적 간단한 강령술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평소 영이 머문다고 알려지는 폐가에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방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노크를 하면서 '계십니까?'라고 묻는다. 그 다음 그 방에 다시 들어가 문을 닫고 '한 명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두 명, 세 명, 네 명, 다섯명....점차 늘려가다가 열 명 째에서 노크를 하다 말고 그자리에서 문을 연다. 아무도 없는 방에 누군가 있다는 '일그러짐'을 점점 늘려가 종국에는 일그러짐 안으로 영혼이 들어오게금 하는 것이다. 단, 이렇게 해서 강령술이 성공한다 할지라도 귀신이나 사람이나 불쑥 문을 여는 것은 굉장히 불쾌한 짓이며 이로 인해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하길 바란다.  26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0 15:49:00 ID:vQUxO7CJe2I  40. 초식동물도 때로는 육식을 한다. 토끼나 염소, 양이나 소 같은 초식동물도 체내에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채식 대신에 육식을 하기도 한다. 보통은 쥐나 토끼, 작은 새, 벌래 같은 소형 동물을 주로 먹는데 채식동물은 되새김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간간히 입에 피칠갑을 한채 동물의 다리나 날개를  오물거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치아구조가 육식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음식을 찢어먹지 못하고 말그대로 꼭꼭 씹어 먹는다. 사냥기술도 별달리 없어서 산채로 오물오물 씹어 먹는데 이 때 사냥감은 극도의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만약 우리에 갇혀서 단백질 공급원이 따로 없으면 때로는 같은 동족을 뜯어먹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동족을 뜯어먹고 자란 채식동물은 유독 그 고기가 맛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