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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바다
아빠를 생각하며 스물일곱에 적었던 글을 옮겨봅니다. 저는 원래 수필만 쓰던 글쟁이였기때문에 요즘 제 소설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뵈면 너무 감사해요. 제 나름의 이런 습관이자 재능(?)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아래의 글을 보면서도 저희아빠는 감동대신 맞춤법과 어색한 문장을 지적하시는 분이니까요 :) 서늘한 가을밤에 뜨끈한 국물에 술한잔 하며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나에게 제주도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정복할 수 있는 산이 있고, 품어줄 수 있는 바다가 동시에 있다는 것은 매우 축복인 셈이다. 사색이 깊은 내가 유일하게 오래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음악을 들으며 산과 바다를 왔다 갔다 걸어다니는 일 뿐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언니가 나에게 추천해 주었던 어느 인디가수의 곡은 5분33초라는 긴 시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전혀 지루해지지 않는 명곡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꾸밈없이 담백하게 노래를 하는 가수가 끌림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중독성 있는 반복적인 후렴구의 아이돌 노래만 듣다가 그 곡을 들었을 때는 갑자기 매우 쓴 원액을 갑자기 마신 듯한 이질감이 있었으나 반면, 그렇게 쓴맛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전율로 다가오기도 했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바닷가를 걸을 때면 난 산에서 느끼지 못했던 바다 특유의 포용력의 감탄하고는 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이 곳에 와도 바다는 아무 대가없이 다 가져가 주었다. 나의 한탄스러움, 후회, 절망까지 모두 가져가 주었다. 나 대신 나의 마음을 버려주기라도 하듯, 바다는 끊임없이 파도의 채찍질을 하며 나의 마음을 감싸 안아 주었다. 키가 정말 요만했을 때, 초등학생 때 였는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 어린 시절 나는 아빠를 부던히도 따랐었다. 물론 저와 똑같이 닮은 엄마를 더 좋아했지만 아빠는 나의 친구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절대 엄마처럼 폭력적이지 않았으며 약한 몸을 갖고 태어난 나를 태산처럼 지켜주었다. ‘ 딸 바보 ’라는 말이 그 시절에 있었다면 아빠는 그 별명을 달고 살았을 것이라고 매일 생각했었다. 지금은 배불뚝이가 되었고 약주라고 칭하는 술을 달고 사는 반은 알콜 의존이 되어버린 ‘아버지’ 라는 존재지만 그 시절 바르고 곧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사람은 바로 아빠였다. 나는 어릴 적부터 아토피를 앓고 있어서 얼굴 전체가 항상 하얀 각질로 뒤덮였었는데 아빠는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영웅 이였다. 내가 어린 시절 기억하는 아빠는 정말 수퍼맨이였다. 힘도 세고 체력도 좋았으며 항상 박식하게 이야기 하곤 했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빠는 말도 유식하게 했고 유머를 할 때도 항상 세련된 언어를 고집했다. 새벽에 일어나 사라봉에 올라서 평행봉을 오르는 아빠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난 항상 아빠가 우주에서 힘이 젤 셀거라며 좋아했었다. 아빠는 주말이 되면 유일한 취미인 낚시를 하기 위해 날 데리고 제주도의 전 바다를 다녔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아빠의 주름 진 얼굴도 주말이 되면 활기로 붉게 타오르곤 했다. 아빠는 버스에 오르기 전에 항상 나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며 점검했다. “ 긁지 마라, 불쌍한 것 ” 거친 손으로 하얗게 각질이 올라온 나의 얼굴에 침을 발라 닦아주며 아빠는 낮게 중얼거렸었다. 그 손길은 어떻게 보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었지만 아빠만이 나에게 전해주는 애정과 가여움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바다를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나는 여태 그 바다가 어디였었는지, 그 곳이 어느 지역에 속해있었는지 기억해 내지 못한다. 그 때 버스를 오르며 떠났던 그 곳도 이름 모를 바다 중 한 곳이었음에 분명 했다. 아빠는 버스에 내리고 한 껏 들뜬 나를 위해 300원짜리 초콜렛을 사 주었었다. 손바닥에 놓으며 이리저리 굴리던 초콜렛은 항상 빨리 녹아 내 손과 입을 모조리 더럽혔지만 아빠는 엄마처럼 다그치지 않고 항상 투박한 소매로 내 입을 닦아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방파제 혹은 돌 많은 바다였다. 그렇다고 아예 사람이 다닐 수 없던 곳은 아니었지만 몇몇 낚시 매니아 아저씨들만 곳곳이 자리를 차지 해 앉아 있는 조용한 침묵의 바다였다. 아빠는 혹여나 내가 바다에서 다치기라도 할까 봐 시멘트 한구석자리를 차지해 나를 옆자리에 앉히셨다. 아빠가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꿰는 동안 나는 이미 녹아서 하얀 모습을 드러낸 초콜렛을 입에 물고서 바닷물에 반사되는 따가운 햇살을 온몸으로 쬐고 있었다. 낚싯줄에 온몸의 힘을 가해 멀리까지 던지는 아빠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커다란 포부를 담고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먼 거리까지 날아가는 낚싯줄. 아빠는 그 곳에 무엇을 담고 싶었을까? 일주일 치 밀려온 가장의 무게감과 지친 마음을 던져버린 것일까. 아니면 정말 날아갈 수 없는 현실에 반항이라도 하듯 꿈을 담아 멀리까지 가보고 싶었던 것일까. 낚싯줄은 크게 원을 그리며 던져 진다고 해도 물고기는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았다. 바다 세계에서도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라는 말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 물고기들은 그렇게 쉽게 노출이 된 밑밥을 물지 않았다. 아빠는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물고기를 잡고 말겠다는 일념이라기 보다는 그저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를 보는 듯 했다. 난 어린마음의 기다림에 지쳐 항상 투정을 부렸지만 그 때 마다 아빠는 “ 기다리고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있는 거야. ” 라고 하시며 나를 다독이셨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 던 것일까, 길게 드러누운 낚시대 아래로 힘이 들어가 꿈뻑꿈뻑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빠는 큰 미소를 품고서 비장한 눈으로 낚시대를 들어올렸다. 그 긴 실에 끝에는 아주 작은 초록 빛을 띄고있는 아름다운 모습의 물고기가 있었다. 신기한 마음에 나는 아빠에게 물었다 . “ 아빠, 이게 뭐야? 이거 물고기야 ? ” 아빠는 물고기 주둥이에 아슬하게 걸린 낚시 바늘을 빼내어 주고는 다시 바닷가로 물고기를 던져 주었다. “ 코생이라는 물고긴데 저렇게 작은 물고기는 잡으면 안되는 거야 ” 다 커서는 그 행위 자체도 어떻게 보면 폭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때는 아빠가 정말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했다. 몇 분이 좀 더 지나고 아빠의 낚시대는 또 한번의 움직임을 잡아냈다. 아빠는 매의 눈으로 낚시대를 움켜 쥐었다. 이번에 잡은 물고기는 등이 검고 흰색인지 노랑색 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줄무늬가 있는 신기한 물고기였다. 마치 무지개 색을 품고 있는 검은색이 한 번 의 상처로 자신의 본연의 색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세상에 이렇게 예쁜 물고기가 있었다니. 태어나서 두 가지 색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물고기는 내게 정말 문화충격을 선사해 주었다. “ 아빠, 이 물고기는 나비같이 생겼어. 진짜 나비같아. 물고기도 노랑빛이 있어? ” 신기한 마음에 속사포처럼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나에게 아빠는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 얘야. 그거 나비물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그런데 원래 이름은 나비물고기가 아니라 돌돔이라는 물고기야 ”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나의 말을 아빠는 들은 체도 하지 않으며 물고기를 놓아주었다. 이유는 그냥 ‘맛이 없어 보여서’ 였다. 어린 마음에 예쁜 물고기를 한가득 갖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쯤 아빠는 어김없이 텅 빈 낚시가방을 챙기고서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붉은 노을이 온 바다를 뒤엎었는 시간이 되었어도 이렇다 할 수확도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팔뚝 만한 숭어도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빠와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었다. 비린내를 가득 풍기며 돌아오는 아빠에게 엄마는 항상 따가운 잔소리를 해댔다. 큰 물고기를 잡는 것도 아니면서 뭐하러 돈들이며 낚시를 가는지 모르겠다며 엄마는 쉴 새 없이 아빠의 신경을 긁었었다. 하지만 엄마도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주말에 나가는 그 순간 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온전한 아빠만의 시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막상 아빠가 커다란 물고기를 가득 싣고서 돌아온 날이면 엄마는 행복한 손놀림으로 분주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파를 송송 썰고 청주를 넣고 고춧가루를 크게 풀어 넣어 얼큰한 매운탕으로 저녁 밥상을 차렸었던 그 시절의 뜨끈함을 나는 여태기억하고 있다. 내가 여전히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바다는 아빠를 만난 것처럼 푸근하다. 내가 고민이 생길 때 정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 바다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나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기 때문이다. 괜찮다며 다독여 준다. 그저 곁에 앉아만 있어도 힘이 되고 밀려오는 파도소리마저 나의 마음을 달래준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물결소리는 나의 마음까지 씻어준다. 난 그때처럼 그때의 아빠처럼 낚시대는 들고있지 않지만 그 바다에 앉아있다. 어릴때는 몰랐는데 어쩌면 그때의 아빠도 나처럼 품어주고 조용히 들어주는 누군가가 그리워 이곳으로 왔을지 모르겠다. 뭐라고 위로를 구걸하진 않았지만 괜찮다는 말을 듣고싶어서 걸어왔던 나처럼 아빠 또한 이런마음이었으리라... 비록 지금은 스물 일곱이 되어 내가 하는 얘기 마다 잔소리를 하시는 할매 아빠가 되었지만 나에게 소중한 벗이었던 어린 시절 아빠의 그 모습은 영원한 나의 둘도없는 단짝으로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닥터 슬립, 그리고 샤이닝(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여러분은 요즘 몸 괜찮으신가요? 저는 감기 때문에 요며칠 고생하고 있습니다. 심한 일교차와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으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오늘의 영화는 근 40년만의 후속작 '닥터 슬립'입니다. 원작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이죠. 분명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큰 임팩트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라도 샤이닝을 한 번 다시 봐야겠어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원작과 닥터 슬립이 다른 개성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REDRUM 최근 영화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지만 고전 스릴러나 공포영화에서는 종종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REDRUM이라는 단어는 느낌 자체도 피칠갑을 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사실은 거꾸로 읽었을 때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MURDER, 즉 '살인'을 의미하죠. 문제는 반대로 읽었을 때 공포적인 분위기가 잘 어울리면서 자주 사용됐습니다. 이는 원작 샤이닝을 오마주함과 동시에 고전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회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닥터 슬립은 초반부터 신비롭고 무서운 분위기를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긴장감은 작품 끝까지 이어지죠. 세상 가장 무서운 판타지 분명한 건 작품이 판타지 장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샤이닝은 공포와 스릴러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지만 닥터 슬립은 공포스릴러만으로 정의하기에는 더 넓은 범주에 속합니다. 오히려 히어로물과도 비슷한 점을 가집니다. 그럼에도 기존의 호러는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전체적인 신선한 조합을 만들어냈습니다. 짬뽕이라는 단어보다 화합이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그만큼 새롭고 기대하지 못했던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판타지가 아름답기만 하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렇게 잔혹하고 무시무시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한 후속작 스핀오프라고 하기에는 호텔에서 있었던 이들의 존재가 영향력있게 지속됩니다. 세계관을 같이하고 다른 얘기를 이어간다기 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저주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 증폭된 느낌입니다. 샤이닝의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누군가의 뒷이야기, 어디에선가의 다른 상황을 21세기 판으로 재해석한 느낌입니다. 원작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고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만의 관점이 개성있게 녹아든 분명한 후속작이라고 생각합니다. Father-Son 모티브의 전복 미국의 유명한 문학작품이나 영화들에서 많이 보이는 Father-Son 모티브, 일명 아버지가 아들에게 미치는 가치관적인 영향력을 말합니다. 어린시절에는 인지하지 못했거나 거부했던 아버지의 생각이 아들에게 그대로 전승되는 개념인데요. 이 모티브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의 사상이 바람직한 교훈이나 삶의 지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닥터 슬립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모두가 아는 미친 싸이코죠. 벽을 부수며 아내와 아들을 위협했던 유명인사입니다. 그런 아버지의 가치관을 그대로 아들이 따라갔다면 닥터 슬립은 주인공을 다시 설정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영화는 보기 좋게 아버지가 건넨 술잔을 집어 던집니다. 이로써작품은 전통적인 계승을 멈추고 신세대의 자유로움을 지향하니다. 또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며 어린 아이일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앞선 기성세대는 누군가의 조력자로서 그 역할을 다한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앞으로도 지속될 샤이닝의 저주 속에서 감독은 스스로를 숨기지 말고 오히려 빛내라고 말합니다. 무서워 피한다면 해결될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죠. 오마주의 정석 결국 하이라이트는 샤이닝의 테마파크입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샤이닝의 결정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세한 설명이나 기나긴 체험은 하지 않습니다. 그 때 그 장소에서 봤던 그 존재들을 그대로 마주하지만 자세히 곱씹지는 않습니다. 분명 원작인 샤이닝을 본다면 영화를 더 깊고 진하게 음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샤이닝을 접하지 않고 작품을 본대도 크게 무리가 없을만큼 전개합니다. 오히려 원작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터미네이터도 그렇고 이번 닥터 슬립도 그렇고 정석적인 오마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짚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쿨함은 알고 있는 팬들에게만 정확히 꽂히죠. 알면 좋지만 몰라도 상관없는 오마주야말로 가장 적절한 존재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다른 시리즈의 가능성 조심스럽지만 또 다른 후속편이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서도 나오지만 누군가 가능성을 이어간다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만약 시리즈가 이어간다면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원작의 매력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판타지 적인 요소를 가미해 개성을 살렸습니다. 중간중간 루즈할 때마다 스릴러와 공포를 통해 강약을 조절하고 결국엔 끝까지 관객들을 이끌어 갑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힘겹게 지나가진 않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영화관을 차지한 신의 한수 보다 작품적으로나 재미적인 요소로나 닥터 슬립의 승리라고 봅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관객수는 50만을 넘길 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마음 같아서는 100만까지는 갔으면 좋겠네요. 공포에 숨지 말고 맞서라는 의미의 샤이닝, 전작과 같은 듯 달랐던 이야기 영화 '닥터 슬립'이었습니다.
블랙머니, 돌아온 조진웅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입동이 지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파가 시작인가 봅니다. 비가 좀 오고나니 날씨가 훅 추워진 느낌이네요. 이럴 때 더 몸조리 잘 하시구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돈에 환장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 '블랙머니'입니다. 사실 '돈'이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가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 실제로 예고편만 봐도 대충 내용이 보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블랙머니는 생각보다 더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추격전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지도 몰랐습니다. 역시 기대가 없었더니 예상치 못한 만족감이 더 생기는군요. 바람잡이 영화는 주연과 조연 모두의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누구 하나 어색하지 않고 작품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주연다운 임팩트를 실었고 주연은 감초처럼 맛을 살렸습니다. 특히 바람잡이 역할에 대해 굳이 언급을 하고 싶을 정도로 사건을 심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강약을 조절하기도 하면서 작품 전반에 몰입력을 높였습니다. 영화 하나를 만들기 위해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이 투입됐습니다.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을 위해 열연한 모든 배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돈은 참 무섭다라는 게 결국 메인 주제입니다. 영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돈에 대한 환멸이 충분히 전달됩니다. 심지어 범죄의 최전방에서 싸워야 할 검찰조차 돈과 명예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집니다. 멋있게 폼 잡고 같이 범인을 추격하던 어제의 동료가 갑자기 적으로 변하는 건 정말 한 순간이었습니다. 상황은 계속해서 변하고 배신이 난무하는 혼란 속에서 관객들은 저절로 탄식을 자아내게 되는데요. 확실히 작품을 다 보고 나올 땐 세상에 대한 회의감조차 느껴질 정도입니다. 감독은 분명 의도적으로 분노를 만들어냈고 실화라는 점을 이용해 현재까지 이 문제를 잘 옮겨왔습니다. 작품이 말하길, 이 얘기가 본인과는 상관없다 생각될지 모르지만 현재를 겨냥한 주변의 일이기에 항상 경계하라고 합니다. 비리 어벤져스 정말 말도 안 되는 라인업입니다. 영화 한 편에서 한 명씩 맡아서 처단하기도 벅찬 비리계의 단골들이 무리를 지어 나옵니다. 아무리 검사라는 직책을 단 주인공이지만 정의를 위해 싸우기는 적의 몸집이 너무 큰 격입니다. 일명 비리계의 어벤져스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흔히 봐왔던 익숙한 부패의 이미지가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통쾌한 한 방을 통해 깨끗이 정리했으면 했지만 그랬다가는 먼치킨물이나 분명 비현실적인 전개로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다들 실화바탕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고구마 먹을 각오하시면 되겠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귀족적 의무를 말합니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위치와 자격이 있는 구성원이라면 무릇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의무가 있는데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특별한만큼 권리를 남발하자는 뜻이 아님에도 자꾸만 그 개념이해를 못한 캐릭터들이 넘쳐납니다. 이들은 공명정대라는 글자를 앞에두고 보란듯이 부패를 일삼는 무리들입니다. 영화는 이들에 대한 노골적인 고발과 함께 주체못할 울분을 표출합니다. 세상과 사회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못했고 문제를 발견했음에도 숨기기 바쁜 노블리스에게 각각의 오블리제를 다시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액션청정구역 그럼에도 화만 나고 답답한 영화가 아닙니다. 흥미진진하고 웃기기도 한 오락영화입니다. 분명 상업적인 성격도 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가볍게 웃을 때는 내려놓기도 합니다. 심지어 액션 한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루즈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텐션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반전에 반전, 배신과 배신이 연속되고 사건 속 숨은 단서를 위해 머리를 쓰는 추리, 그리고 추격적은 액션 없이도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돌아온 조진웅 이전 풍문조작단에서의 조진웅은 제가 믿고 보는 배우의 조진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생각보다 연기가 떴고 작품 자체에도 몰입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작품 자체가 워낙 표현하기 난감하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블랙머니에서만큼은 그런 순간의 의심을 바로 없앴습니다. 우리가 알던 그 조진웅이 맞습니다. 심지어는 조진웅이 아니라면 이 역할을 이렇게 잘 소화해낼지도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조진웅만의 파워와 유머는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영화 전체를 혈혈단신으로 끌고가야 하는 힘, 작품을 들었다 놨다 하는 노련함이 돋보였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는 소름조차 돋았습니다. 광해 이병헌이 보였고 변호인 송강호, 공공의 적 설경구가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많이 본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익숙함을 뚫고 울려퍼지는 그의 외침은 좌중을 앞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평면과 입체 작중에서 이하늬는 결국 평면적인 인물, 조진웅은 역시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영화는 이 두 인물의 대조를 강조하면서 보여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역시 조진웅이구나라는 점을 확실히 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깨달음의 순간에서 누군가는 생각을 바꿨지만 누군가는 결국 바꾸지 못합니다.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한 쪽 편을 응원하라면 고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보통 사람은 대부분 평면적인 캐릭터입니다. 소수의 사람만이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변화시키기죠. 그래서 영화나 문학은 입체적인 인물을 사랑할 수 밖에 없고 관객은 대리만족만을 계속 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그런 인물을요. 영화의 힘 정지영 감독의 영화는 일관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사회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강력하죠. 원래 문학작품은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감독과 작가는 본인이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예로부터 확실히 표현해왔습니다. 어느순간 우리는 즐기고 향유하는 오락으로도 치부하지만 원초적인 목적은 생각의 확장입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너 생각은 어때? 묻는 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힘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로부터 나오고 배우는 그 힘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의 문제를 안고 갑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오락적인 성향도 있으나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을 통해 대중에게 호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영화가 재밌고 힘이 느껴져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겨울왕국 전에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수는 200만 예상하겠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돌아온 조진웅의 힘, 그리고 작품의 목소리를 느껴보시죠. 영화 '블랙머니'였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조금 예민하고 크게 슬프다 [5분영화겉핥기]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시험기간이 무려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학기라 그런지 별로 의욕도 없는데 고역입니다. 시간이 남길래 과제를 하려 했으나발길은 역시나 영화관을 향하더군요. 왜냐하면 오늘은 화제작이 개봉을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소설원작 '82년생 김지영'입니다. 모두가 사실 리뷰를 쓰기 꺼려하더군요. 특히 저같이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나 후기를 주로 작성하는 분들은요. 그 이유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현상의 기폭제 역할을 했으니까요. 저는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영화만 보고솔직하게 느낀점을 남겨보려 합니다. *본 글은 개인의 솔직한 견해와 의견일 뿐입니다. 영화는 영화로만 일단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는 그냥 작품 자체로서 감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현상황도 때론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어쨌다, 이 부분이 어쨌다 미시적인 부분을 크게 부풀리는 해석은 확실히 지양했으면 합니다. 실제로 지금 영화 개봉 1일차임에도 불구하고 사이트 평가글들은 폭발적입니다. 아직 10만명도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응할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영화도 마치 지금 현 상태를 반영하듯 이렇게 말합니다. 본인들의 생각을 말하고 떠드는 건 상관없지만 적어도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하며, 행여나 상처를 줄 말들은 들리지 않게 해야죠. 모두의 이야기 영화는 모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본 영화가 어떠한 갈등의 촉매제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이래서 그랬구나, 역시 누구는 이렇구나 하는 무분별한 일반화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싸우려고 영화를 보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살고 있지 않으니까요. 집안일을 여성인 김지영이 하고 있습니다. 일을 포기한 것도 김지영입니다. 육아를 대부분 맡아하는 것도 김지영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남성일 수도 있고 남편인 대현의 일상일 수도 있는 얘기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바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입니다.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못 쓰게 하는 직장과 아내에게 일을 편중시키는 가족문화, 남아를 선호하는 전통사고의 잔존은 '성'이라는 문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차이는 있지만 가지고 있는 마음의 고통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조금 예민하고 공격적이다 소설에 비해서는 덜 자극적이라는 평이 많더군요. 원작을 경험하지 못해 비교는 안 됩니다만 저에게는 영화도 날카로웠습니다. 굳이 이런 사건을 보여줬어야 했나? 굳이 저런 멘트까지 나왔어야 했나? 싶더군요. 이렇게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스스로에게도 회의감이 들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주는 상처가 주를 이루며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은 대부분은 생각이 없고 무례합니다. 반면에 여성은 대부분 피해자고 희생적입니다. 여성들끼리의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시어머니와 관련한 고부갈등이 전부고 남성의 고통이 나오는 부분은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부분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여성이 남성에게 줄 수 있는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잘 만들어졌고 감동적이나 전반적으로 깔린 의식은 조금 예민하고 남성에게 공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묵직하게 슬프다 눈물이 안 날수가 없더군요. 분명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생을 바친 미숙이라는 어머니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힘듭니다. 그런 삶을 살아보지도 않았고 견뎌내지도 못했을 삶이기에 헤아리기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느꼈을 고통과 딸에게는 전해주고 싶지 않은 아픔, 그리고 잘 살았으면 하는 걱정이 하나가 되어 커다란 슬픔이 됩니다. 미숙을 연기한 김미경 배우님은 종합적인 감정을 표정 하나에 다 실었습니다. 응축된 감정에 동요하지 않기란 매우 힘듭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눈물 닦느라요) 개인의 잘못은 올바르게 돌아가길 전체적인 주제는 김지영의 대사에서 나옵니다. "절 아세요?" 이 한 마디입니다. 우리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너무나 쉽게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를 줍니다. 오히려 친하고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고,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꾸만 과하게 알려고 파고들죠. 어딘가 이상하지 않나요? 챙길 사람들만 신경쓰고 살기에도 바쁘고 힘든데 왜 굳이 남들까지 신경쓰고 살아야할까요? 그들이 당신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었나요, 아니면 그럴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본인의 삶을 남들이 알기 힘든 것처럼, 남들의 삶도 본인이 알기 힘듦을 아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누군가의 잘못된 언행이 있다면 그 본인에게 올바르게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오발탄처럼 아무에게나 흩날리지 말고 말이죠. 당당하게 맞서다 어딘가에 구속되고 억압받는 삶을 산 김지영은 마침내 온몸을 내리쬐는 태양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었습니다. 영화는 듣고만 있지 말고, 능동적으로 헤쳐나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조리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맞서라고 얘기합니다. 기죽지 말고 슬퍼하지만 말고 화내고 당차게 할 말은 하고 살라는 뜻입니다. 의외로 후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분이 한결 나아질지 모릅니다.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그게 당연한 반응이니까요. 단, 본인 당사자의 억울함에 한해서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대변인도 아닐뿐더러 세상물정을 다 아는 도사도 아니고 사람의 감정을 통달한 독심술사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삶에 최선을 다합시다. 우리가 경험한 것에 한해 마음껏 대답합시다. 한 마디로 모두에게 용기를 주고 모두의 슬픔을 이해하는 영화였습니다. 쿠키영상은 없구요, 관객수는 100~200만 예상합니다! 이상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솔직한 후기였습니다.
선을 넘었다, '기생충'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됐네요. 곧 종강이니까 방학하고 나면 바로바로 후기를 쓰겠죠? 제가? 본 영화는 꽤 있는데도 많이 밀려있네요 포스팅이,바쁘더라도 분발하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화 '기생충'입니다. 이미 개봉 전부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죠. 그런데 칸 영화제에서 최고수상의 영예까지 얻었으니 인기는 날개를 달은 격입니다. 비록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포스팅을 미루고 있던 저지만 이번만큼은 영화 보자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후기를 씁니다. 본론만 간단히 말하자면 어마무시한 여운을 가진 작품입니다.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영화를 묘사하자면 양극화 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존재하는 양극화라는 사회문제를 전혀 현실적이지 않게 표현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묘사가 과연 어디까지 허구일까 가늠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중간층을 제외하고 상하위 소수의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도 확실히 정도를 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블랙코미디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소름 돋게 영화 자체가 사실일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 정도로 작품은 평범한 소재를 전혀 평범하지 않게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의 분수에 대하여 영화는 잔혹합니다. 미장센적으로도 치명적이나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잔혹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 '기생충'에서도 느껴지지만 숙주에게 몰래 붙어 기를 빨아먹고 사는 벌레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기생충에 입장에서 이러한 행동은 결국 자신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숙주의 입장에서는 굳이 누군가에게 기생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에 기생충이 굳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과연 이들을 벌레라고 치부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아니면 그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지자고 말하는 걸까요? 영화를 보고 온 저라도 확실히 단정짓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선을 넘을 필요가 없는 인간들 반대로 기생충으로 묘사되는 인간과 달리 사실과는 멀리 떨어져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사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언제나 양극은 존재하기에 극빈곤의 삶이 있다면 부유한 상류의 삶도 존재하겠죠.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은 기생충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죠. 영화에서는 '선을 넘는다'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는 공사를 구분하는 선도 맞지만 이면적으로는 자신의 분수와 주제의 선을 말하기도 합니다. 기생충이 숙주가 되려고 마음먹지만 선을 넘는 순간 스스로를 갉아먹고 다른 기생충들과 충돌하여 전멸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잔인하게도 이 선에 대해 단호합니다.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는 부유한 사람들이 멍청할 정도로 순수한 모습으로 묘사되기까지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기생충은 숙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사는 세상이 달랐습니다. 모든 사건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선을 넘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무계획이 계획이다 언뜻 명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또한 생존을 위한 법칙일 뿐입니다. 계획을 세우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실망과 좌절의 반복을 맛 보게 됩니다. 이미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패배의식은 그들의 선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흘러가는 계획이란 사실 무계획에서 출발한다는 엉뚱한 발상은 피식 웃음 짓게 만들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얼마나 스스로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무결점의 무계획으로 인해 더 큰 사고로 번지게 되고 마지막에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무계획이 당연히 정답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지는 무계획이라는 하나의 선지 밖에 없었고 선을 넘으면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멈추지 않는 악순환에,그들은 그저 갇혀있는 기생충이었습니다. 돌이나 기생충이나 작품은 그들을 묘사하는 대상을 기생충에 한정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선물용 돌에 신경이 쓰였는데요. 후반부에 강에 다른 돌들과 선물용 돌이 함께 있게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 선물용 돌도 그저 평범한 돌일 뿐인데 자신의 자리를 벗어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평범한 돌일 뿐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말 특별한 힘을 갖고 있게끔 착각하게 만들죠. 하지만 그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돌은 돌이고 기생충은 기생충일 뿐 다른 존재를 흉내내고 쫓으려 한들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는 냄새로, 또 누군가는 용도로, 다른 누군가는 생김새로 그 본질을 제자리에 돌려놓게 만듭니다. 영화는 사필귀정의 원칙에 따라 모든 것들은 각자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가도록 인도합니다. 그들만의 모스부호 영화는 철저히 그들은 인간과 다른 어떠한 다른 존재로 인식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기생충, 다르게는 돌이나 여하 다른 존재들로 말입니다. 그 증거로는 영화 내내 등장하는 모스부호입니다. 자세히 보면 상류층들은 모스부호를 인지하지도 않으며 관심도 없습니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살짝 넣습니다만, 그렇다고 내용이나 결말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땅 밑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말이 아닌 부호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발악을 하지만 결국 살기 위해 인간이기를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며 그들은 무엇이 되어가고 있나 혼란스럽게 합니다. 존경의 대상이자 원망의 대상, 같은 부류지만 서로가 서로의 포식자인 셈임을 교묘하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시고 해설을 보신다면 봉준호 감독의 천재성을 피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 나름대로의 생각일 뿐이고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지 모릅니다만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결말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결말에 대해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열렸는지 닫혔는지 애매하거든요. 저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전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죠. 과연 그는 그래서 어떻게 된 것인가? 이 점이 논란의 대상입니다. 꿈을 이룬 후의 회상일 수도 있지만, 망상일 뿐 현실은 여전히 현실일 뿐이라는 의견도 존재하겠죠. 저는 후자에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영화의 성격상 그들의 선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올라오기에는 너무 깊이 내려갔습니다. 후반부는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곡성에서의 소름을 또 한 번 겪었습니다.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시간 동안 긴 여운에 빨리 일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어딜봐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지만 정말 현실이라면 너무 공포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장르를 총 망라해 평범한 소재를 얘기한 봉준호 감독은 정말 보면 볼 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감히 말하기를 올해의 영화입니다. 기준이 후한 편이지만 혼자나마 호들갑 좀 떨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도 언제든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
거의 xxx급! '극한직업' 영화 솔직후기/리뷰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드디어 보고 왔어요ㅋㅋ아 아직도 웃음이 멈추지 않네요ㅋㅋ 정말 기회만 된다면 n차도 가능합니다! 같이 보실분~!~ 오늘의 영화는 액션인가 코믹인가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정말 한국액션코미디의 바이블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정말 딱 이 정도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오락영화도! 웃음을 전적으로 사냥하기 위해 나선 스쿼드예요ㅋㅋ 개그맨들인지 경찰인지 헷갈리실 수도 있어요~ 제가 정말 영화보고 잘 안 웃는 사람인데 오늘 영화는 꽤 많이 웃어가지고 신기하네요 웃음요소가 많고 계속해서 관객들의 웃음을 사냥하기 때문에 자칫 B급 코미디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거리조절과 밀당을 적절히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미친듯이 가볍고 때로는 꽤 심각하고 걱정도 됐지만 결국 시원한 액션과 마무리로 오락영화의 본분을 다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웃었던 장면ㅋㅋㅋㅋㅋㅋ정말 너무 좋다 이 팀... 극한직업 마약전담팀의 매력은 출구가 없습니다. 제발 이들의 매력을 못 느껴본 사람이 없게 해주세요ㅠㅠ "기다려~" 잊지 못할 대사입니다ㅋㅋ 영화가 좋았던 건 시종일관 웃기지만 과하게 웃음에만 치중하지는 않았습니다. 액션영화답게 액션마저도 화려하더군요. 배테랑을 떠올리게할만큼 시원하고 멋있는 액션이 또 준비됐습니다. 거의 저에겐 배테랑급의 인상적인 영화였고 액션영화는 이 정도만 해다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테랑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제발 속편을 주세요ㅠ 하...속편 나오면 평점 상관없이 당일날 보러 가겠습니다! 배우들의 케미도 너무 좋고 한 사람에게 몰리지 않고 균형있게 활약합니다. 누구 하나 겉돌거나 튀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간략하게 요약하며 총평을 해보자면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하늬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가진 사람입니다. 진선규는 앞으로 범죄액션을 선도할 대단한 배우로 더 성장할 거라 봅니다. 공명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웃긴 인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류승룡은 서민의 편에서, 가장 처절할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자세한 부분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