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로워지는 6월 작은 카페를 오픈했다.
몸도 마음도 편안히 쉬다갈 수 있는 작은 카페
오픈 후 여러 손님이 찾아왔다.
생후 3개월의 어린손님부터 60대 손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왔다.
그렇게 매일 매일 지나다 보니 단골이 늘었다
매일 찾아와 카페라떼 아이스를 드시는 손님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매일 찾아오던 손님과의 이야기를 적어두려고 한다.
.
.
매일 오던 그 손님은 명찰이 있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구나..
근처에 매장이 있구나 정도였다
6월 말쯤 매일 보아 익숙해져서 손님이 물었다.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 생각보다 어려요 아홉이에요~^^"
"아.. 여름휴가는 다녀오셨어요?"
그렇게 사소한 대화를 나눴다
그냥 손님과 카페사장으로서 소소하고 사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들을
알고 잇는 정보는 주변 매장에서 일하고 일하는 날이면 매번 찾아와 아이스카페라떼를 주문한다는거 나보다 한살 어리다는거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다녀왔다는거
고작 그뿐이었다.
햇살이 뜨거워지는 여름날 시원한 카페에서 우린 그렇게 서로의 존재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
.
바쁜 하루하루 보내고 있을때 그 손님이 선물하나를 가지고 왔다.
"저희 사은품으로 나온 선풍기에요~ 써보시고 알려주세요^^"
처음 받는 선물에 너무 고마웠다.
(아.. 이사람 나 좋아하나? 좋아하지말지.. 어색해지는거 싫은데..)
"감사합니다^^"대답했다.
그렇게 또 수일이 흐르고 수 개월이 흘렀다
서로 아는 정보라고는 그뿐인줄 알았다.
.
.
9월의 마지막 주 어느날
"저랑 저녁 한번 드실래요?"
손님이 물었다.
거절할법한데 거절하지 못하게 물엇다.
"그러시죠^^"
한국인의 밥심이란
'다음에 밥한끼하자'
'내가 밥한번 살께 도와줘'
'밥 먹었니?'
이런 안부인사인거라고 생각했다.
"화요일 휴무시죠? 휴무에 뭐하세요? 제가 10월에 화요일 휴무가 많아서요^^"
"아....좋으시겟네요!저 이번 휴무엔 약속있고 다음주도 약속있어요"
"바쁘시네요! 언제쯤 시간 괜찮으세요?"
아 데이트하자는거구나 싶었다.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잇지 않은데..
"10월 16일 어떠세요?"
"16일이요? 네 좋아요!"
그렇게 우리는 9월의 마지막날쯤 16일에 데이트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매일 찾아와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아무일도 아무약속도 안 잡은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