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jjo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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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대구를 다녀와서 만신창이가 되었다..
몸살기운에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10월 10일
어찌어찌 간신히 장사를하고 애써 웃음을 지으며 보내고 있었다.
저녁시간 그사람이 왔다.
"어? 퇴근하세요?"
내가 물었다.
"네~ 저 물한잔 마셔도 될까요?"
"그럼요~^^"
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저녁은 어떻게 하세요? 육회 좋아하세요?"
그사람이 물었다.
"그럼요. 저 육회 킬러에요 ㅋㅋㅋ"
"오늘 저녁에 육회 드시러 가실래요?"
어라.. 우린 16일에 만나기로 한거 아니엇나
이렇게 훅 들어오는건 뭐죠
"네 ㅋㅋㅋ 육회.. 드시러 가시죠"
그렇게 마감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고 육회를 먹으러 갔다.
비쥬얼 좋고^^
소주한잔하며 무슨대화를 오고 갔는지 모르게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사람의 집안 분위기와 우리집 집안 분위기가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했고.
서로 집안의 종교가 다르구나 생각했다.
종교가 다르다는건 그사람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것 같았다.
그렇게 매일 퇴근 후 카페로 찾아왔다.
그사람의 매장과 카페의 거리가 5분
그사람의 집과 우리집의 거리가 10분
엄청 가까운 이웃주민이었구나
.
.
그렇게 매일매일 톡을 주고 받았고 매일매일 퇴근후 만나며 어느덧 16일이 되었다.
휴무일이라 아는 언니와 점심을 먹고 카페를 들렸다가 낮잠도 자고 여유롭게 약속장소로 나갔다.
16일 저녁 차를 세워두고 그사람을 만났다.
멀리서 한눈에 알아본 모양이다.
천천히 걸으며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밖에서 다른 옷을 입고 계신건 처음보네요. 예쁘시네요^^"
와..심쿵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하하"
그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카페에 가고싶다 얘길했다.
카페에가서 커피를 한잔하고
이자카야에 술을 마셨고 술을 깨기위해서 노래방을 가자고 했다.
그렇게 2시에 집에 들어갔고 7시30분에 다시 카페를 오픈했는데
그사람은 휴무라고했다..
와.....나만 힘든상황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
16일에 만나고도 아무 일도 없었다.
똑같이 매일 연락을 했고 퇴근을하고 같이 저녁을 먹었고 저녁을 먹은 후엔 집근처 공원에 산책을 했다.
그리고 유난히 추웠던 어느 늦은 저녁
갑자기 그사람이 손을 잡았다.
"뭐에요????"
씨익-웃고 말앗다.
뭐지?ㅋㅋㅋㅋㅋ
아 이런게 썸이구나.. 나 지금 썸타는 중이구나
이런 설렘 너무 오랜만이라서 실감도 안날 뿐더러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처음 연애하는 기분이었다.
많은걸 물어보았고 많은 대화들이 오고갔다.
추워하는 나를 보다 집에 바래다주고
톡으로 보일러 틀었냐며 걱정해주었고.
아프면 약 사다주냐는 말에 너무나 당연하게 사다준다고 아프지말라고 걱정해주었다.
그렇게 서로 마음이 잇는건지 호감이 잇는건지 확인하는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퇴근 후엔 간단히 맥주한잔도 마셨고 서로 데려다 주겠다며 한참을 왕복해서 걸었다.
10월22일 카페휴무일 우린 또 휴무의 약속을 잡았다.

1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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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두근두근 연애 소설처럼 달달합니다~^^ 뒷 이야기도 궁금해요 ㅋㅋ
ㅋㅋㅋㅋ달다해주시니 감사해요😍
결과가.. 좋았으면~~~^^
감사해요😍
썸... 맞으시네여 ㅎ
ㅋㅋㅋㅋㅋ그랫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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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바라보는 남친이 별걸 다 하고싶다네요
자기도 스타벅스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실은 냉커피라고 했음)쪽쪽 빨며 놋북으로 막 바쁜척 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 아침 댓바람부터 주말 늦잠도 못 자고 끌려와 있습니다. ㅜㅜ 며칠전부터 하도 조르길래 주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스타벅스에 밀레 등산복 입고 오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을꺼라고 되도 않는 까지 했는데 기가 죽어 포기할 줄 알았더니 어제 저녁에 백화점 문 닫기전에 얼른 가서 옷 골라달라고 ㅜㅜㅜㅜ 아니.....이 아저씨야..... 뭔 스타벅스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도 아니고 아니고 옷장만까지 해서 가는 사람이 어딨냐고 어이없어 했더니 자기도 말 안되는거 아는데 저한테 밀레 등산복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평소 자기 스타일이 딱 아저씨 스탈였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다며 옷 고르는거 꼭 좀 도와달라고 어찌나 간절히 부탁하는지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저희 바로 앞에 서있는 아가씨 몸매가 진짜 후덜덜했어요 평소엔 그런 아가씨들 보일때마다 남친에게 시선처리 똑바로 하라고 바로 경고 날렸는데 이건 뭐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어마어마한 몸매인데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차라리 쿨한 척이라도 하자 싶어 남친에게 "어차피 당신은 이번 생에서는 저런 여자 못 델꼬 다니니 다음 생을 기약해요" 라고 했더니 "아니. 난 다음 생에 꼭 저런 여자로 태어나서 세상 남자 다 꼬셔버릴꺼야" 라길래 공공장소에서 그만 남친 등짝을 쳤네요  남성복 코너 가려하니 여기 아니라며 캐주얼층으로 끌고가 딕키스의 레글란 소매 티셔츠를 몸에 대보며 산뜻하지? 세련됐지? 이러는데 지금 나의 사랑을 시험해보는거냐고 진지하게 물어보려다 겨우 참았어요. 어차피 딕키스엔 맞는 사이즈가 없다는걸 알았거든요 겨우 막달 임산부만한 배를 가려줄 티셔츠 한 장 사고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안쓰러운 마음도 들데요. 오늘 아침 7시반부터 새 옷 입고 제 집 앞에 찾아와 빨리 내려오라고 어찌나 전화를 해대는지 저 지금 몹시 졸립고 피곤해요 ㅜㅜ 이게 뭐라고 그리 해보고 싶었냐고 물으니 얼마전 스타벅스에서 일 약속이 생겨 낮에 갔다가 충격 받았답니다. 놋북이며 태블릿 피씨들 들고와 이어폰 끼고 뭔가 자기 세상에 빠져 있는듯한 젊은 애들을 보니 고1때부터 10년 동안 매일 신문 돌리고 방학마다 막노동을 해도 너무 힘들었던 자기의 대학생활이 갑자기 떠올라 서글퍼졌는데 아직도 매일 새벽에 출근해 전쟁 같은 업무를 치루는 시간에 밖에는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싶어 서럽더랍니다. 대학때 친구들이 테이블마다 전화기 있다는 압구정 카페 다니는 것도 그렇게 궁금하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걸 한번도 못해봤다고 ㅠㅠ 놋북 펴놓고 뭔가 몹시 열중해서 하길래 슬쩍 들여다보니 주간업무일지 밀린거 작성하고 있네요 ㅋㅋ 쩜전에 여기 커피 더 달라면 더 줘요? 라고 두리번 거리며 묻길래 그냥 조용히가서 한 잔 더 사다줬어요. 제꺼 보더니 자기도 회원 가입해서 핸펀에 스벅 어플 넣어달라네요 ㅋㅋ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고단한 나이에 만난 인연이어서 그런가..... 피곤과 술에 쩔어있는 아저씨의 모습만 보다가 오늘은 왠지 애잔하고 안쓰럽네요. 평소에 햄버거를 어떻게 만들어야 수제냐고 궁금해하던데  나온김에 점심에 수제햄버거라도 사주면 놀래자빠지겠져 ㅋ 두분 다 사십대라고 하시는데 너모 기여우시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