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kim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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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 공포의 47초소_1편 가글귀신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오랜만에 오는것 같은데요

오늘은 정3각형님이 아닌 다른분의 글을 가져왔습니다~

무려 군대괴담!!

귀신이야기 하면 항상 나오는 3대장 학교, 군대, 병원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으면서 무섭다는 군대 괴담입니다 ㅎㅎ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_짱공유 바켄뢰더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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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2003년도 당시 군대에 있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에는 사단에 있다가 1년에 한번씩 6개월정도 해안방어교대를 합니다
해안방어교대라는것은 사단안에 있는 3개대대가 6개월씩 나눠서 포항부터 경주까지 해안지역의 초소근무를 맡는겁니다.
이럴경우 대대단위의 인원이 조각조각 찢어져서 평소에는 소초에서 생활하면서 각각의 초소에 24시간 교대근무를 서는것입니다.

주로 소대단위로 찢어져서 소초에서 생활하고 평소에 사단에 있을때는 매달 몇개씩 크고작은 훈련을 하기때문에 소초생활에서는 훈련이 거의 없어서 꿀빤다고들하지요..

사실 그렇기도 합니다. 소초가 민간인 밀집지역에 가깝기도하고 PX같은건 없기때문에 민간인 슈퍼도 자주 이용하고 거의 그런 경우는 없지만 PC방도 가기도 하고 횟집에서 회를 주문해서 먹기도 하기때문에 정말 편하죠...

지금은 그렇게 자주 훈련도 뛰고 비맞으면서 산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은 너무나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할수만있다면 다시 훈련뛰고 싶네요..K201들고 산속에서 날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네요..


아무튼..이제부터 공포의 47소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47소초는 우리 사단에서 맡았던 해안방어지역중에 가장 남쪽에 위치한 소초입니다.

가장 끝자락에 붙어 있던 터라 중본이나 GP의 간섭이 적었고 불시감사를 오더라도 가장 끝자락에 있는데다 미리 다른 소초에서 연락이 오기때문에 정말 널널하고 편한 곳이었고 서로 가장 친하던 소초인원들이 모여있었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공포의 47소초로 불리우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당시 제가 일병이었고 선임근무자가 상병이었는데 선임근무자는 제가 비록 나이가 더 많았지만 군생활 선배로써 정말 존경하던 선임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군생활하던 사람이었고 자부심이 있었던사람입니다. 이사람과 근무를 설때는 단 한번도 허투로 근무를 선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취약시기때 한창 근무를 서면서 전방주시하고 경계근무를 서면서 말뚝근무였기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나름 심심하지는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 앞쪽은 바다고 아래는 절벽, 왼쪽은 잡초길이었는데 선임근무자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갑자기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숲길쪽에서 인기척이라고는 말하기는 힘들고 시선? 무언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했고 파도소리말고는 선임말소리뿐이었지만 무엇인가 소리가 아닌 아무리 무신경한 인간도 느낄수 있을만큼 엄청난 시선과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저는 순간 선임의 말을 끊었습니다. 군기가 빡셔서 감시 선임의 말을 중간에서 끊어먹었다간

죽을일이었지만 선임도 아까부터 뭔가 느끼고 있었다고 저와 같이 말을 끊고 왼쪽 잡초길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취약시기라고는 하지만 어둠에 익숙해져있었기때문에 잘보였습니다.

눈을 찡그리고 자세히 봤지만 잡초길 끝자락에 뭔가 흐릿한 검은 그림자가있었는데 사람의 형체도 아니었고 알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글 쓰겠습니다'하고 선임근무자한테 보고를 하고 가글을 썼습니다. (취약시기(달빛이 초승달이거나 거의 없어 많이 어두워서 사방이 거의 안보일때)때 사용하는 장비가 있는데 영어로는 NIGHT VISION인데 고글을 가글로 불러 약간 차이를 둬서 알기쉽게 만든말입니다. 한마디로 야간투시경이죠.)

그런데 가글을 쓰고 보니 잡초길 끝자락에 웬꼬마애가 서있는겁니다. 이 꼬마애가 제가 가글을 쓰고 보는걸 본것인지 갑자기 후다닥 뛰어오는겁니다. 꼬마애의 형체가 옷입은 형태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눈은 흰자위도 없이 그냥 '검은구멍'같은 느낌인데 그곳에서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것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는 놀래서 가글을 벗었는데 전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선임도 "아무것도 없는데 왜 갑자기 가글을 쓰더니 놀래냐" 이러는겁니다. 제가 다시 가글을 써보니 벌써 꼬마애가 중간쯤 와있는겁니다.

저는 너무 놀래서 선임보고 가글을 써보십쇼 라고 했더니 선임도 가글을 써서보더니 갑자기 놀래는겁니다.

웬 꼬마애가 소초앞에 와있다고.. 저는 가글을 벗고 다시 어둠속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후레쉬를 비쳐봐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가글을 쓰고 있던 선임이

'꼬마가 우리 초소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어. 근데 발이 없어..'

놀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초소 앞은 절벽이라 초소주변을 빙글빙글 돌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계속 보고 있던 선임이 '야! 문연다.' 말하더니 정말로 갑자기 문이 저절로 스~윽 열리는겁니다.
바다바람때문인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열리는데다 후레쉬로 비추고 있었는데 맨눈으론 정말 아무도 없었기때문입니다.
저는 얼른 가글을 쓰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는데 선임이 '야! 어딜봐 니 앞에 있잖아!' 하는겁니다.

내려다보니 정말 꼬마애가 제 허리를 붙잡고 눈동자도 없는 퀭한 구멍같은 눈으로 저를 올려다 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눈이 너무 공포스러웠던게 눈이 안보였음에도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는겁니다.

저는 순간 가위에 눌린것처럼 다리에 힘이 풀려 풀석 주저않았고 그 충격으로 가글이 벗겨졌는데 선임은 제가 주저 않는 순간 꼬마애는 눈앞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는겁니다.

이 귀신은 이후로도 다른 근무자들에게도 자주 보였고 몇몇은 꼬마애를 잡아보려고 가글을 쓰고 붙잡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꼬마애에게 허리를 붙잡혔을때는 가위를 눌린것처럼 힘을 쓸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교대하기전 대대에게 소문을 들어보니 별명이 가글귀신이고 10년전 마을에 있던 꼬마중에 절벽에서 놀다가 발을 헛디뎌 죽은 꼬마가 있었는데 그 꼬마의 귀신이라고 하더군요..왜 가글을 써야지만 보이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가글이라는 장비가 보급된 이후로 나오던 귀신이라고 합니다.

이번 가글귀신이야기는 여기까지이구요.

앞으로 47소초가 폐쇄될때까지의 여러가지 일들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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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군대귀신은 뭔가 좀 다른것 같네요

장비를 착용해야만 보이는 귀신이라니.... 야간근무자들은 참 고역이었겠는데요??

알면서도 참고 서야하는 근무라니ㅜㅜ

저는 이만 다음 이야기를 가지러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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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최첨단 귀신같으니
가글이 뭔가 했어요 ㅋ 반가워요 오래간만이에요!!!
퍼득 다녀오세요~~
역시 군대귀신이.제맛.
난 또 가글하는 귀신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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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군대괴담을 가져왔습니다~~ 글에 욕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불편하시면 댓글에 적어주세요~ 불편하시면 추후에 퍼올때는 욕설을 최대한 제거하고 가져오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_짱공유 새터데이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이야기는 군복무 당시 부대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소설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 여자가 처음 보였던 날은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6월의 어느 여름날 밤이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속에서, 게다가 비까지 내려 바로 앞에 사람이 서 있어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여자가 보인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우리 부대는 반경 3km 이내에 민가가 없다. 산 속에 처박힌 구형막사의 부대였다. 밤에 위병소 근무를 서면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뿐이다. 간혹 멀리 떨어진 부대에서 야간사격을 하면 총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밤에 우리부대 주변에서는 그 어떤 인공적인 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일병이 되면서 처음으로 위병소 근무를 나가던 날이었다. 우리 부대는 일병이 되어야만 부대 정문인 위병소 근무를 할 수가 있었다. 근무는 새벽 1시에서 2시 근무였다. 초 여름인데도 밤에는 생각보다 서늘했고, 맑디 맑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거의 보름 달에 가까운 달이 떠 올라 주변 시야가 눈에 띄게 넓어졌다. 근무가 지루했는지 내 사수인 김병장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겠다고 하였다. "야. 저기 앞에 폐가 하나 있지?" "예" 우리 부대 위병소 전방 50여 미터 전방 우측에 폐가가 하나 있다. "저 집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내가 얘기해 주지." 김병장은 무슨 일급비밀이라도 나에게 얘기하느 냥 조용히 소근대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년 전쯤일거야. 내가 이 부대에 오기 전에 저 집에 부부와 20살인 딸 한 명이 살고 있었대. 그 집 딸은 이쁜 얼굴은 아니었는데 젊은 여자라는 이유로 이 부대 군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라구. 부부는 사슴농장 일과 인접 부대 병사들을 상대로 여러 일을 대행해 주며 생계를 이어갔지." "무슨 일을 대행합니까?" "그거 있잖아. 군대 편지 말고 사제 편지 보내주고, 물건도 우편으로 보내주고, 간혹 읍내에서 사올 물건도 대신 사다 주면서 군인들로부터 돈을 좀 받았지." 나는 왠지 괴기스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런데 우리 부대원 중에 졸라 잘 생긴 놈이 있었는데, 그 집 딸내미와 눈이 맞았나봐. 사람들 얘기로는 여자가 그 놈을 무지하게 좋아했다더라구. 그 놈은 단지 욕정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그 딸내미를 만났고. 그 놈이 아주 나쁜 놈이라는 건 뭐냐면 이미 두 세명의 사회의 여자들이 면회를 왔다갈 정도로 여자가 많았음에도 그 집 딸내미를 계속 몸에 품었다는거야. 그 딸은 모든 걸 다 바쳐 사랑하고 있는데 말야. 그런데 말야 그 녀석 제대 날짜가 다가오자 여자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여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가 자기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은 이미 그 놈한테 모두 가버린거야. 그래서 여자는 남자를 잡기 위해 결국 임신을 택했어. 그런데 그것마저도 그 놈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지. 그 놈은 그냥 제대해 버렸고, 연락도 끊어버렸지. 군대에선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찌되었든 제대 후 그 딸내미가 부대까지 찾아와서 어떡해서든 연락처를 알아보려고 쑤시고 돌아다녔나봐. 그러나 아무도 그 놈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어. 그 뒤로 여자가 한 달여동안 보이지 않았었나봐. 그 녀석 찾으러 다녔을지 모르지. 만났는지 못 만났는지 알 수 없지만 반 해골이 되어서 돌아 온 여자는 거의 실성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 그 부모들도 부대에 와서 그 놈 찾아내라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말야. 그 때쯤 내가 이 부대로 배치 받은 거지. 그런데 말야.......아,신발소름끼쳐..." "왜 그러십니까?" 김병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침을 꼴깍 삼켰다. "그런데 말야....어느 날 밤에 위병소 근무자가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 집 딸내미가 집 앞의 우거진 미류나무 사이에서 반듯이 서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봤대. 밤이라서 잘 구분은 안갔는데 사람이 분명하고 똑바로 서서 나무 사이로 자기들을 보고 있더라는거야." "와.....소름끼쳤겠습니다." "그게 소름끼쳤다는게 아니라......." 김병장은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키며 하고자 하는 나머지 말을 이어갔다. "여자가 흔들거리더라는 거야." "으악!!" 난 나도 모르게 숨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주..죽은 겁니까? 목 매달아서....." 공포스러워하는 내 표정이 즐거웠는지 김병장은 조용히 얼굴을 나에게 들이대며 말했다. "시작은 그 때부터였지.....저 집이 이사간 뒤로...." ///////////////////////////////////////////////////////////////////////////////////////////////////// "그 여자는 죽었어. 니 말대로 목 매달아서.... 그 때가 바로 내가 이 부대에 배치 받은 지 두 달이 다 되어갔을 때지. 나는 미친 여자의 단순한 자살로 알고 있었는데 부대원들의 표정을 보니 그런 것 같지가 않았어. 모두들 함구하고 있었지만 난 직감적으로 뭔가 큰 일이 뒤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지. 그 때 나를 무지하게 아끼던 말년 병장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제대하기 전 날 이 얘기를 해준거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시 이등병이었을 텐데 왜 얘기를 해 준 겁니까?" "그게 말야.... 그 여자가 죽은 뒤로 위병소에서 근무자들이 그 여자를 봤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거든." "귀신 말입니까?"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몇몇 야간 근무자들이 그 집 딸내미를 텅 빈 집 근처에서 봤다는 거야." 나는 조용히 침을 한 번 삼켰다. "근데...어우신발.....죽을 때 모습 그대로 미류나무 사이에서 흔들리더라는거야." 나는 등골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듯 하였다. "한 번은 그것을 목격한 근무자가 위병소 써치라이트를 켠거야. 그런데 그 때는 보이지 않더래." 나는 지금 김병장에게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지..지금도 나타납니까?" 그러자 김병장은 모든 얘기가 끝난 것처럼 나로부터 얼굴을 멀리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니가 이 부대 배치받은 뒤로 한 번도 없었어. 너도 그런 얘기 들어본 것 없잖아." "네. 그렇긴 합니다." 나는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 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근무는 공포의 시간이 되었다. 우리 부대는 규정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근무자 중 한 명은 초소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 부사수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비나 눈을 맞으며 밖에 서 있게 되었다. 부사수로 정ㅇㅇ일병과, 사수로 최ㅇㅇ상병이 밤 11시 근무를 나갔을 때 얘기다. 간간히 어둠속에서 비가 흩날리는 밤이었다. 우의를 뒤집어 쓰고 20여분 정도 근무를 서고 있던 일병이 초소 안의 상병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말로 얘기를 건넸다. "최상병님. 무슨 소리 안들리십니까?" 그 때 갑자기 사수인 최상병도 일병을 향해 말했다. "이런신발....나만 들리는게 아니었군." 최상병도 정체모를 그 소리를 계속 주목하고 있었던 거였다. 알 수 없는 여자의 소리....... 흐느끼고....간간히 웃기도 하고....뭐라고 그들에게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그들은 뭔가에 홀린 듯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 알 수없는 정체의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초소밖을 응시하고 있던 최상병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 "왜 그러십니까 최상병님" "야신발놈아...저거 안보여? 전방 50미터....." 최상병은 소총을 움켜쥐고 초소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실탄을 장전하는 것이다. 따라나온 정일병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전방 50미터 쯤에 어둠속에 서 있는 사람 형상.....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 형상이 보이다니......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우리부대는 최전방 부대이다. gp나 gop부대는 아니지만 평소에 근무를 설 때 공포탄없는 실탄 근무를 선다. 게다가 장전은 하지 않지만 탄창을 삽탄(탄창을 총에 끼워 넣는것) 상태로 한 후 근무를 서게 되어 있다. 그런데 최상병이 철커덕 소리를 내며 장전을 하는 것이다. 뭔가 큰 일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감쌌다. 최상병은 겁에 질린 게 확실했다. 50미터 전방에 있는 사람에게 수하를 하다니..... 얼떨결에 똑같이 목표를 조준하고 있는 정일병도 마찬가지였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벽돌..." 최상병은 암구호를 외쳤다. 응답없는 사람의 형상.... "벽돌!!!" 정일병은 그 사람의 형상이 오히려 걱정이 되었다. 지금 이대로 있다간 최상병이 방아쇠를 당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방 부대라고 하지만 철책 근무를 서지 않는 한 저항하지 않는 미확인 물체에 대해 방아쇠를 당기진 않기 때문이다. 최상병의 마지막 암구호가 울려퍼졌다. "벽돌!!!!!!!!!!!" "안 됩니다!!!!!!!!! 최상병님!!!!!!!!!!" 정일병은 급하게 최상병 소총의 방열판을 움켜쥐었다. "너 뭐야 새꺄!!!!!!!!!" 정신 나간 사람처럼 휘둥그레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는 최상병의 얼굴이 정일병에겐 더한 공포로 다가왔다. "안됩니다. 민간인이면 어떡합니까? 부대에 들어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누가 사수고 누가 부사수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든 최상병은 조용히 일어나 그 형상을 아무말 없이 주시했다. 빗방울이 엄청나게 굵어지고 나서야 그 형상은 사라졌다. 한 동안 멍하니 초소 밖에서 자리를 지키던 최상병은 아무 말없이 떨리는 손으로 장전된 총알을 분리하고 탄창에 다시 끼워 넣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부대 전체로 퍼졌다. 한 동안 잠잠했던 귀신소동이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군인 정신을 강조하는 중대장의 엄한 훈계가 있었음에도 부대원들은 그 소문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아침 점호가 끝나면 그 날의 근무 시간표가 붙여지는데 모든 부대원들은 하나같이 밤시간대 위병소 근무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진짜 사건은 다른데서 터졌다. ///////////////////////////////////////////////////////////////////////////////////////////////////// 우리 부대의 최악의 근무지는 바로 탄약고였다. 탄약고는 부대 내무반으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변의 참나무와 아카시 나무 때문에 시야가 잘 확보가 되지 않는다. 탄약고 초소 앞에는 작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작은 나무다리가 있다. 초소 뒷편으로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겁나는 것은 그 언덕 뒤가 거대한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이다. 버려진 묘지들이 아닌 공원묘지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밤 근무자에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부대는 지원부대다. 1년 중 2~3개월은 부대원의 반 이상이 훈련지원 파견을 나가기 때문에 근무 인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위병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초로 근무를 선다. 탄약고에 배정받은 근무자는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을 만난 것이다. 산 속의 공동묘지를 끼고 있는 초소에서 한 시간동안 혼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탄약고 근무는 보통 상병들이 나간다. 박ㅇㅇ상병은 우리 부대에서 강한 군인의 상징이다. 강심장인지는 모르지만 몸짱에 항상 남자다운 성격으로 간부들이나 고참들로부터 신임을 독차지하는 사람이다. 그 날은 새벽 2시 근무였다. "야! 이강아지야! 정신차려!!!!!!" 인터폰으로 통화하던 당직하사의 큰 호통 소리에 당직사관인 소대장이 벌떡 깨어났다. "야...뭐야?" "박ㅇㅇ, 이 미 친 새끼가 헛 소리를 하지 않습니까?" "뭔 소리?" "초소에 누가 자기와 같이 있답니다." "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허공을 가르는 총소리가 들렸다. "탕!!!!!!!!!!!!!" 소대장과 당직하사는 서로의 얼굴을 한 번 확인한 후 미친듯이 탄약고를 향해 뛰어 갔다. 잠에서 깬 2~3 명의 말년 고참들도 따라서 뛰쳐 나갔다. 100 여 미터를 달려 황급히 도착한 탄약고. 나무 다리를 건너 누군가가 웅크리고 앉아 탄약고 쪽을 총으로 겨누고 있었다. 장마철이었지만 간간히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빛 때문에 누구인지는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후레쉬를 박상병 등에 비추던 소대장이 물었다. "박ㅇㅇ. 니가 쐈어?" 아무 말 없이 몇 초간을 계속 탄약고를 주시하던 박상병이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렸다. 후 레쉬 불빛 속에서 확인된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당시 목격했던 고참들 얘기로는 박상병의 튀어나올 듯 크게 부릅 뜬 눈이 너무나도 무서웠다고 한다. 소대장은 신속히 박상병의 총기를 회수하고 탄약고 근무를 2시간씩 복초근무로 돌렸다. 행정반에 돌아와서도 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흐느적 거리는 박상병의 목덜미를 당직하사가 움켜 쥐었다. "야 미친놈아. 정신차려!!!"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박상병에게 소대장은 물었다. "무슨 일이야?" 고개를 떨구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모르는 분비물을 떨구며 박상병은 입을 열었다. "소대장님. 귀신을 봤습니다." 이 한마디에 행정반에 있는 사람들은 몇 초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었다. 탄약고 초소 새벽 2시 근무자인 박상병은 이전 근무자와 교대를 하였다. 이전 근무자로부터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고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박상병은 늘 그렇게 자연스럽게 근무에 임했다. 탄약고 초소는 조금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다. 블럭벽돌로 가슴 높이까지 쌓아올린 구조에 천장은 슬레이트로 덮어져 있다. 벽돌과 천장 사이에는 네 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고 정면의 공간은 유리, 그리고 측면과 후면은 비닐로 둘러싸여 있다. 20여분이 지났을까? 박상병은 바람소리 사이로 들리는 작은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박상병은 스스로 강건해지려고 했지만 정체모를 그 소리 때문에 초소밖으로 일단 뛰쳐 나왔다. 그리고 초소 뒤쪽 공동묘지가 있는 언덕을 향해 총을 겨눴다. "아...신발뭐야?" 욕이 저절로 튀어나오면서도 박상병은 계속 자신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소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나야..........하하하......' 박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총알 한발을 장전하였다. 전에 있었던 귀신소동이 사실이 아니길 바랬지만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은 그것이 아니었다. "야이신발년아 나와!!!!!!!"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 미터 언덕 위에 나타난 희멀건 형상. 극도로 흥분한 상태임에도 박상병은 천천히 초소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인터폰을 집어들었다. "탄약고 초..초소에 누가 있습니다...지금.." 인터폰으로 통화를 하는 와중에 박상병은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바로 코 앞의 유리창 정면에 나타난 희멀건 형상. 박상병의 온몸은 굳어버렸지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조용히 소총의 안전핀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렸다. 유리창에 나타난 그 희멀건 형상이 자신의 뒤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 박상병은 고개를 모두 돌려 그 정체모를 형상의 얼굴을 확인할만큼 강심장은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는 와중에 박상병은 방아쇠를 당겨 허공에 총탄을 날린 후 미친 듯이 초소를 뛰쳐나왔다. 그리고 나무다리를 건너 참나무 아래에 웅크린 후 초소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래도 난 아직도 박상병이 엄청난 강심장의 소유자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일 그 여자 형상이 초소안에서 내 뒤에 있다고 생각되었다면 난 그자리에서 기절하였을지 모른다. 모든 얘기를 마친 박상병은 내무반으로 조용히 이동하였다. 이미 내무반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였고 무슨 영문이지도 모르는 부대원들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들어오는 박상병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야. 당분간 박ㅇㅇ, 야간근무 열외시켜." 행정반에서 들리는 소대장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무표정한 얼굴의 박상병은 침상에 걸터앉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두 세번의 긴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몇몇 병장들의 괜찮냐는 질문에 박상병은 괜찮다며 근무복장을 조용히 해체했다. 그러나 빨갛게 충혈된 박상병의 두 눈을 보고 더 이상 아무도 말을 걸지 못했다. 그 뒤로 박상병은 며칠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위병소에 이어서 이번엔 탄약고라니........ 부대 전체는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공포가 서서히 엄습해 왔다. 박상병 사건 이후로 위병소와 다른 초소는 정상적으로 돌아갔지만 탄약고는 두 시간 교대 복초로 바뀌었다. 밤 근무를 두 시간씩이나 서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혼자 공동묘지를 끼고 산속에 한 시간동안 처박혀 있는 것보다 나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견 나간 부대원들이 돌아오면 한 시간으로 줄기 때문에 당분간은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귀신소동은 드디어 나에게까지 찾아왔다. 그 날은 정말로 기분 나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 새벽 2시 근무였는데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나는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밖에 서 있었으며, 나의 사수인 정ㅇㅇ상병은 초소안에 처박혀 무엇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끄러웠다. 판쵸우의로 덮은 헬멧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주변 숲의 나무잎을 강타하는 빗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렸다. 게다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져서 그야말로 전방 1미터안의 물체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말로 누가 바로 코 앞에 있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내가 그 형상을 발견한 건 근무시작 20분이 지났을 때였다. 난 아직도 그 시간을 기억한다. 새벽 2시 20분..... 내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시계에 내장된 조명등을 켜고 봤을 때이니까. 2시 20분.....시간을 확인한 나는 다시 고개를 들고 전방을 주시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전방 십수미터 정도에 희멀건 형상이 미류나무쪽에 매달려 있는 게 아닌가? 너무나 어두워 미류나무에 매달려 있는 건지 그냥 떠 있는 건지 모르지만 그냥 미류나무쪽이었다. 난 순간적으로 움찔했지만 고참들이 얘기해 준 적응시라는 말이 떠올랐다. "불빛을 보고 아주 어두운 곳을 쳐다보면 망막에 잔상이 남는다. 보통 파르스름하게 잔상이 나타난다. 그 때는 눈을 10초 정도 감았다가 떠라. 그리고 한 곳을 오랫동안 쳐다보지 마라. 니 머리가 사물을 왜곡시켜 표현한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속으로 10초를 세면서... 그리고 눈을 떴다. 그러나 나는 다시 눈을 감아야 했다. 그것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번째 10초를 세는 동안 나는 이미 등골에 싸늘한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다시 눈을 떴다. 아직도 그 형상이 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헛기침이 나왔고 나는 입 속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감에도 위를 향해 입을 크게 벌려 긴 호흡을 하였다. 그 희멀건 형상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나를 내 스스로 진정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 형상을 주시한 채 정상병을 불렀다. "정ㅇㅇ 상병님!!!!!!!" 들릴 리가 없었다. 4~5미터 거리지만 서로 볼 수도 없을 뿐더러 내 목소리는 이미 빗소리에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정상병이 있는 반대편 초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가만히 초소안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정상병을 불렀다. "정ㅇㅇ 상병님!!!!!!!" 그러자 갑자기 정상병이 움찔하더니 나를 뒤돌아 보았다. "앗..신발놀래라.....무슨 일이야?" "잠깐 나와 보시기 바랍니다." "뭔데?" "저기 미류나무 쪽에 뭐가 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상병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내가 가리키는 쪽을 쳐다 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마치 영화처럼 조금 전만 해도 미류나무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런데 정상병은 내 말을 믿어주었다. "이렇게 어두운데 보였단 말야?" "네." "어떻게 보였는데?" "그냥 희뿌옇게 보였습니다." "어디로 갔어?" "미류나무쪽 중간 쯤 있다가 아래로 내려오는 것까지 봤습니다." "그 귀신년인가 보다. 이신발년 죽여버리든가 해야지..." 상병 말호봉인 정상병은 짬밥에 걸맞게 아무 것도 아닌 냥 나에게 겁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정상병은 내가 걱정되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는지 초소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나와 똑같이 비를 맞으며, 내 옆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다소 안심이 되었지만 그 편안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엔 소리가 들렸다. 천지에 쌀알이 쏟아지는 듯한 빗소리에 섞인 작은 소리........ "에..엑..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가 없었지만 몇 십초가 지나자 곧 알아들을 수 있었다. 토하는 소리였다. "우...에..엑......우.....에..엑"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오금이 저리다는 것을 느껴봤다. 전기를 맞은 것처럼 무릎관절이 찌릿거렸다. 정말로 주저앉고 싶었다. 정상병도 나와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는게 확실했다. "이....신발년...." 정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욕을 내 뱉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이야기도 재밌게 혹은 무섭게 보셨나요?? 바로 다음내용 이어서 적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카니발 1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오랜만에 글쓰러 들어온것 같아요~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다들 감기는 안걸리셨는지요?? 그럼 오늘도 추운 날씨만큼 오들오들 떨리는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_짱공유 정3각형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에게는 부x친구라고 말할수있는 존재가 딱 두놈있습니다...물론 친구야 더 있겠지만 제 마음을 줄수있는 친구들은 아니죠. 한놈은 몇번 제 글에 나왔던 꽃미남녀석이구 또 한놈은 가수 싸이랑 똑같이 생긴 녀석입니다.. 싸이녀석(이제부터 싸이라고 칭하겠음)은 정말 착하기는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작업의 대가로 유명했죠..... 외모는 위에 언급했듯 싸이를 쏙 빼닮았습니다..그래서 잘나진 못하지만 녀석에 말빨은 거의 하늘에 닿을 정도였죠......무슨 말만하면 여자에들이 자지러졌으니까요..... 그런 녀석이 가뜩이나 그런 환경에 기름을 부은듯한  대학에 가고 나니 더더욱 심해졌죠; 특유에 재치와 말빨로 온 학과 여자들을 꼬시고 당기다보니 나이 서른살 먹어서도 졸업을 못하는 난감한 상태가 되었죠.. 이상하게 이 녀석은 꽃미남 친구녀석보다 여자들이 더 꼬였죠.;...그것도 엄청난 퀸카들이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녀석은 자기의 강력한 무기로 돈을 벌수 없을까 해서 생각한 것이 30~40대 아줌마들이 자주 찾는 중년나이트클럽을 다니면서 아줌마들을 꼬시는거였죠... 그러다 몇몇 돈좀있는 아줌마들을 꼬셔서 살살 꼬리쳐가며 돈좀 받아내다가 결국엔 녀석은 간통죄로 고소를 당하게되었고 9개월정도 복역을 하게되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항상 같이 다녔던 싸이였기 때문에 녀석을 바꿔보려 노력하고 매일같이 눈물흘리시며 전화오는 싸이녀석의 어머님을 달래는게 일상이였습니다.. 그런 노력이 통해서였을까요....녀석이 복역을 마치고 나오니 인간이 달라졌더군요 아무래도 녀석이 금같이 생각하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어서였나봅니다...... 다시 재기하려는 녀석에게 전 이놈에게 딱 맞는 직업을 알선해주게되었죠..... 저는 "이 말빨 좋은놈이 중고차 딜러하면 딱이다" 라고 가끔 생각을 했었고 평소에 친분이 있는 중고차 딜러들이 많았기에 녀석에게 일자리를 구해주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은 정확히 적중했고 녀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속한 지점의 고참딜러들을 넘어서고 판매율 1위를 달성하더군요.. 그 후 녀석은 여러모로 참 많이 변했죠  이쁜 여자만 보면 바로 들이대는 성격도 물론 변했구요 언제부터인가 자존심으로만 똘똘 뭉쳐서 가끔 재수없어?보이던 성격도 많이 고쳐졌죠..... 사건은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작년 여름 휴가시즌을 얼마 앞둔 7월 중순 딱 이맘 때 쯤 이였던같습니다..... 녀석이 꽃미남친구와 저를 술자리에 불러 내더니 다 같이 강화도에 있는 펜션에 휴가를 가자고 제안을했죠.. 항시 휴가 계획은 여행경험이 많은 제가 짜서 친구들에게 통보하고 하던게 정석이였는데 뜬굼없이 녀석이 휴가 장소지까지 정해서 가자고 하니 한편으론 이놈이 많이 변했고 한동안 자신 때문에 본의 아니게 벌어진 우리사이를 좀 바꿔보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전 흔쾌히 찬성했습니다.. 또 생각하고 자시고 할 수 없었던게 펜션숙박비와 교통비를 자신이 낸다고 큰소리를 펑펑 치는 녀석때문이기도했고 펜션 바로 앞에있다는 저수지때문이기도 했죠........(제가 낚시를 무쟈게 좋아하기 때문;) 물론 단역으로나 몇번 티비에 나오는 꽃미남 친구녀석 형편이야.... 안봐도 비디오였기에 공짜라는 말에 꽃미남 녀석도 흔쾌히 허락했고 7월 둘재주 금요일이였던가...그때 저희는 강화도로 출발을했습니다. 차도 각자 다 가지고있지만 싸이녀석이 자신이 있는 중고차 가게에서 싸게 카니발 한대를 구입하고 이런 차로 여행을 가야한다고 무지하게 생색을 내는 바람에 저흰 녀석의 차로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에 저와 꽃미남친구와 달리 주딩이에 모터를 달아논 싸이녀석은 가는 내내 분위기 메이커를 했고....오랜만에 뭉치는 부x친구들과의 여행도 제겐 의미있었지만 벌써부터 손맛이 그리워지는 낚시 때문에 차안에서 낚시잡지만 보면서 갔죠.. 그렇게 2시간이란 시간을 지나 강화도 시내에 들어왔고 저흰 미리 알아둔 큰 마트에 들려 고기부터 시작해서 2박3일에 여정동안 먹을 음식거리와 소주한박스를 샀고 해질 무렵 큰 저수지가 펼쳐저있는 멋진 펜션단지에 도착을 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착해서 저희는 좌절을 할수밖에 없었죠......이유인즉 이 꼴통같은 싸이녀석이 유령펜션예약사이트에 당한거죠...;; 목적지였던 펜션은 이미 꽉찬 펜션이였고 사장님은 "아이고 젋은이들만 당한거 아니야 오늘도 3~4팀 왔다갔어.." 라는 나름 위로에 말을 건내더군요........우린 기가 막혔죠......차를 타고 오면서 중간중간 통화했던 사장님도 유령펜션사이트가 만들어논 가상의 인물이였으니 재대로 당한거였죠..... 우리에게 미안했는지 괜시리 펜션사장님에게 화를 내는 싸이녀석을 억지로 끌어내어 우린 대책회의를 했고...... 그래도 맘잡고 먼길 왔고......차엔 소주부터 시작해서 온갓 음식거리가있는데 그냥 돌아가긴 너무 허무하니 저수지 앞에 몇몇 공터에 신문지라도 깔고 앉아서 고기라도 구어 먹자는 의견이 다 나오더군요....... 한참을 다시 집에 가네 마네 실랑이를 벌이던 우리 눈에 보인건 컨테이너박스로 만든 조그마한 가게 앞에 "텐트 빌려드립니다"라는 대충 휘갈겨쓴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이왕 온거 낚시는 무조건 해야지!!!!하는 저와, 미안해서 어쩔지 몰라 온갖 잔머리를 굴려되던 싸이녀석에게 그 현수막의 문구는 벼랑에 매달린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과도 같았습니다; "씨익~" 웃으며 살았다는 표정으로 싸이놈과 저는 가게에들어가서 여러사이즈에 텐트를 고르기 시작했고 여자문제로 만사가 불만이였던 꽃미남 녀석은 투덜거리며 차안에서 틀어박혀있죠.. 싸이녀석과 저는 제일 대형싸이즈인 텐트와 버너+식기류를 15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빌려 간간히 보이는 강태공분들에게 피해가 안될 저수지에 구석진 자리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죠. 점점 어두워지는 초저녁이라 손발이 필요한걸 알았는지 아니면 강렬히 노려보는 제 눈빛을 보았는지 차안에 틀여박혀있는 꽃미남녀석도 기어나와 텐트치는 작업을 도와주는둥 마는둥 하더니 금새 다시 차로 들어가버리더군요. 텐트를 치는 자리는 참 좋았습니다  저수지 바로 앞 그러니까 텐트를 치는 장소까지 차 한대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있어서 차를 짐을 두는 창고로 쓸수있어서 좋았고 카니발차량이다보니 뒷문을 열어 하늘을 보게한상태로 그 밑에대가 텐트를 치니 하늘을 보고있는 차뒷문이 태양도 가리고 텐트 뒷문을 열면 바로 짐이있는 차짐칸과 연결되니 일석이조 역할도 했죠. 군인이신 아버님덕에 집안에 지천으로 깔린 국방백서나 여러 밀리터리 잡지들속에서 포병유도막사를 장갑자 뒷 램프를 열어 군용막사랑 붙여서 만드는 자료를 본적이있던 터라 그 아이디어를 참고해 텐트를 만들어 놓으니 2박3일은 물론이거니와 일주일도 보낼수있는 든든한 안식처??가 만들어지더군요.. 나름 자리를 잡고 텐트작업을 다 끝내니 저녁 9시쯤 되었죠....... 한바탕 열심히 노가다를 했더니 우리들은 슬슬 배도 고프기 시작했고 상하면 안되는 삼겹살을 빨리 처리를 해야했기에 고기를 구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싸이녀석은 아까 낮에 눈여겨 보아논 낚시장비가게 앞 공터에 무방비로 방치 되어있던  정수기통 정도의 조그만 크기에 반 잘려있는 드럼통과 숯을 낼름??하러 갔고 전 어설프게 남아 밥을 하고있었죠..... 그때 남들 열심히 고기먹을 준비하는데 차안에 다시 꿍하니 들어가서 발라드를 틀고 지지리 궁상을 떨고 누워있는 꽃미남 녀석이 차 옆문을 열더니 제게 말하더군요 "야 니 언제 나간거야?" "몬소리야 임마 나 아까부터 나와서 밥하고있구만" "어라 분명히 차 운전석에 누가 앉아있었는데..싸이녀석인가?" "싸이놈 드럼통 빌리러갔구만 먼 소리하노?" ".......아니라니까?" 꽃미남 친구녀석은 차안에서 발라드를 틀어놓고 뒷자석에 누워있었는데 누운상태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운전석에 누가 분명히 앉아있었다고 하더군요....차안에 불이 꺼져있었지만 차뒷쪽에 붙어있는 텐트불로 차 내부가 어느정도 보이는 상황이였는데 녀석은 분명 운전석에 기대어 앉아있는 사람에 형태를 보았다고 우겼죠... 가뜩이나 싸이놈이나 나나 열심히 밥준비도 하고 여행분위기 내려 하는데 여행에 돈한푼 낸거 없는 꽃미남 녀석이 차안에 틀여박혀 궁상만 떨기에 화가 났던 저는 녀석에게 따금히 몇마디를 했죠..... "오랜만에 다같이 뭉쳤는데 왜자꾸 분위기를 다운시키냐" 고 말이죠..... 그런 제 쓴소리에 미안했던지 차 짐칸에서 소주를 날르고 옆에서 열심히 일하는 척을 하던 녀석이 갑자기 멍하니 있더군요.. 그런 모습에 전 또 한번 욱했고...화를 내며 말을했죠.. "야 니가 내 앞에서 여자 땜에 힘들어할수있냐....고작 그런 애들 땜에?" 저의 심한 말때문인지 멍하니 있는 그 녀석의 표정은 더더욱 굳어져가고있었고...... "내가 말이 심했나..?" 라는 생각에 몸을 사리고 있던 제게 녀석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아 #$$!$#@(심한욕) 그러면 아까 내가 잘못본거라면 내가 다음트랙으로 넘겨달라는 내 부탁을 들어준건 누구란거야?..." \\\\\\\\\\\\\\\\\\\\\\\\\\\\\\\\\\\\\\\\\\\\\\\\\\\\\\\\\\\\\\\\\\\\\\\\\\\\\\\\\\\\\\\\\\\\\\\\\\\\\ "아... 더워죽겠는데 헛것이나 보고 또 귀신그런거 아니냐???"하며 옆에서 내내 짜증을 내는 꽃미남 친구를 무시하고 전 열심히 밥을 하고 밑반찬 준비를했죠 친구놈들 사이에선 제가 요리를 잘하니까요 한식요리 자격증도 있습니다 ㅎㅎㅎ(장가갈준비완료!!) 묵묵히 부스락거리면서 열심히 요리준비를 하는 제게 더 이상 짜증내면 한대 맞을것 같다고 느꼈는지 꽃미남놈은 입 다물고 제 눈치를 살살보고있었죠... 시간이 30분쯤 지나서였을까......싸이녀석이 드럼통을 빌리로 낚시가게를 간지 도합 40분이 지나도록 이 녀석이 오질 않더군요.. 꽃미남녀석은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싸이녀석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았죠. 운동이라곤 당구말곤 없던 뚱뚱하고 둔한녀석이라 좀 늦겠거니 했지만 이건 너무 심하더군요.. "이 놈 또 오디서 여자한테 작업걸고 있는거 아녀??" 하면서 어색한 웃음을 짓는 꽃미남녀석은 "니가 좀 다녀오지 그러냐...? 라는 무언의 눈빛을 받고  슬금슬금 싸이를 찾아 10분 거리의 낚시가게로 향했죠.. 담배를 하나물고 투털거리며 가게로 향하는 친구놈에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언제 부터였던가....서로 서먹해져가고있는 우리 부x친구들...나이를 먹어가면서인가 왠지 모르게 어색해져만 가는게 너무 싫어서 이번 여행을 너무 기대했지만 초장부터 펜션사기를 당하질 않나.. 한놈은 술집여자한테 빠져서 혼자 지지리 궁상을 떨고있질 않나...정말 갑갑했죠.... 하지만 첫날이고 아직은 시간이 많고....젤 중요한건 밥을 먹은 후에 mp3에 저장된 감미러운 발라드를 들으며 담배를 한대 피우며 밤낚시를 할 생각에 금새 급 흐뭇해졌고 기분좋게 음식준비를 마무리하고있습니다. 꽃미남 녀석이 출발한지도 20분이 지났고.....불빛이라곤 간간히 멀리 보이는 강태공님들에 랜턴불빛...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펜션단지에서 나오는 빛들 뿐이라 더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만드는 저수지라 그런지 슬슬 기분이 오싹 하더군요 그래서 전 꽃미남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통화중이기만 했죠.... "이놈들 하고 진짜 못해먹겠네 " 짜증이 있는대로 난 저는 녀석들을 찾아 나서기로했고 한상 버려논 밥과 밑반찬들을 그대로 바닥에 두고 가면 날파리들하고 쥐새끼들 밥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차 뒷자석에 신문지 채로 들어서 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짜증나는 마음을 좀 가다듬고 음식물을 대충 봉지에 싸서 신문지채로 들고 차 옆문을 열었을때 "아 ㅅㅂ @%$@%@%@%@%" 온갓 욕이 머리속으로 난무했고 미쳐버리겠더군요.... 아니 글쎄 꽃미남놈이 운전석에 멍하니 앉아 있는 옆모습이 제 눈에 들어온겁니다..... 정말 왠만해선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니지만 한번 돌면 경찰서에서 형사반장한테 카운터까지 날려본 과거가있는 접니다; 그땐 정말 화가나더군요......"나이 30이나 먹은것들이 이래 마음을 몰라줄까"... 너무 화가나서 전 녀석에 옆면을 왼손으로 후려갈겼죠.......하지만 전 바로 앞쪽으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제 왼손이 녀석에 왼쪽 볼에 다을 때 쯤 녀석은 사라지고 없었기때문이죠...... 무섭다기보다 급격한 상황과 기분에 변화여서 였는지 멍......해지더군요...그래서 전 그대로 뒷자석에 앉아서 음식도 내팽겨치고 멍하니 앉아있었고 뒤늦게 머리속에서 온갖 상상이 그려지고 무섭더군요... 아까 꽃미남이 겪은 미스테리한 사건과 지금 제가 겪은 사건이 어느정도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고 혹시 이 으슥한 분위기에 침침한 저수지에 무슨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은 바람에도 이유가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건 무언가가있기 때문이겠죠. 거기까지 생각이 끼치다보니 더이상 무서워서 차안에 못있겠어서 전 바로 나와 저 멀리 있을 법한 낚시가게 쪽을 바라보며 친구녀석들을 기다렸습니다.. 물론 담배한대를 피우며 마음을 달래면서요.. 담배를 한대 피우기 전에 친구녀석들이 보이더군요. 멀리 녀석들이 오는걸 보면서 "아 이야기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루라도 뿌듯하게 친구놈들하고 속에 있는 이야기 하면서 한잔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그냥 잊어버리기로했죠..... 하지만 그 생각은 바로 바뀌었습니다..왜냐하면 제 앞으로 다가온 친구두놈중에 싸이놈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죠....더운날씨에 땀을 흘리면 얼굴에 체온때문에 붉어져야 정상인데 어두운 저녁에도 빤히 보일만큼 녀석의 얼굴은 창백했고 연신 땀을 흘려대고있었고 그런 녀석에 상태를 보란듯이 꽃미남 녀석은 제게 눈치를 주었죠.. "대체 무슨일이야.....왜 그리고 드럼통을 니가 들고있어??" 하면서 전 상태가 멀쩡해보이는 꽃미남 녀석에게 물었고 녀석이 제게 해준말은 "우리가 무언가에 단체로 홀렸구나!라는 생각에 확신을 지어줬죠...." 꽃미남 놈이 싸이녀석을 찾아 낚시가게로 향했을 때 계속 싸이에게 전화를 하면서 갔다고 합니다.. 낚시가게 까지 이어진 잡풀이 우거진 길을 따라 가는데 빛이라곤 멀리 보이는 펜션에 빛뿐인지라 무서웠고 계속 싸이놈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았더랍니다. 역시나 걸어서 10분도 안되는거리였기에 금방 도착할수있었고 콘테이너박스로 어설프게 지어진 낚시가게 주위에도 녀석을 찾아볼순 없었고 혹시나 이놈이 또 끼가 발동해서 펜션에 온 여자손님들보고 작업갔나??싶어 펜션도 찾아봤지만 거기도 없었죠......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 싶어 차를 타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꽃미남놈은 다시 텐트쪽으로 발을 돌렸고 중간쯤 와서 혹시나 몰라 다시 한번 싸이놈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저수지 앞쪽에 비탈진 숲 근처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가 싸이놈꺼란걸 알고 급히 그쪽으로 향했죠...얼마쯤 걸었을가 드디어 싸이놈에 모습이 보였고 이놈이 정수기통 정도 크기되는 작은 고기굽는 드럼통을 양손에 들고 30미터정도 되는 원을 그리면서 빙빙 돌고 있더랍니다 그것도 너무 힘들어서 지쳐서 "헉.....헉"거리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신나간 싸이놈에게서 드럼통을 뺕어 들고 여기까지 대리고 온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옆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듣고있던 싸이놈은 우릴 무시하고 차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갔고 뒷자석에 누워버리더군요......아마  꽃미남녀석에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무언가에 홀렸었다는걸 확연히 느껴서 그랬겠죠......... 그런 녀석에게 전 담배를 던저주곤 전 꽃미남놈과 아까 제가 헛것을 보고 난리치는 바람에 난장판이 된 음식물들을 대충 치우고 담배를 한대 피며 이야기를 했죠 여기서 떠나야 하나....?그런 생각 말이죠.. 또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근 4~5년 사이에 이런 경험들 왜 자꾸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걸까.... 외가쪽에 뿌리깊게 내려왔다는 무당핏줄이 혹여나 내게도 이어진걸까....라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복잡하더군요... 그렇다면 왜 나만 보는게 아니고 내 주위 사람들도 같이 겪을까.....실제로 그런경우가 허다했죠 실제로 저랑 멀쩡이 차를 타고 가던 친한 형도 새벽시간에 비가 억수로 오던 날  중앙선에 서있는 검은 한복을 차려입은 귀신을 서울시립대근처 도로에서 본적이있었죠.. 복잡한 표정과 분위기를 느꼈는지 싸이녀석은 금세 아무일 없다는 듯 일어나더군요..... 서로 뻘쭘하게 무엇을 해야하나 멍하니있던 우린 고기는 물건너갔고 라면이나 몇개 끄려서 소주나한잔 하기로했고 저수지 앞에 다시 신문지를 조잡하게 깔은 우리는 라면이 쫄든 말든 버너위에 계속 끓여가며 각자 소주 병나발을 불기시작했죠.......더더욱 음침해보이는 저수지 앞에서 말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에피소드는 조금 길어서 1화와 2화를 합쳤습니다!! 왜 이번에도 저수지에서 공포 이야기가 시작되는건지... 왜 그럴까요?? 다음화에서 더욱 자세하고 오싹한 이야기가 이어지니 꼭!! 다음화도 확인하세요~~ 여러분 이만 모두 안녕~!!
[무서운글] 카니발 3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오늘 내용은 좀 짧아요ㅜㅜ 원래 5화짜리인데 1,2화 묶고 3,4화 묶으니까 마지막 5화만 덩그러니.... 그래도 평소 올리는 내용들 만큼은 되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고 읽어주세요!! _짱공유 정3각형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빵~~~~~~~~빵~~~~~빵" 차 크렉션 소리가 이토록 사람 마음을 공포로 밀어넣을지 누가 알아겠습니까... 저희와 같이 놀던 이쁜이들은 이미 술에 취해있었고 우리들이 무엇 때문에 이리 심각해 지는지 알턱이 없는 그녀들은 우리 눈치만 살살 보더군요. 분위기는 혼자 다 띄우고 이쁜이들에게 한표도 받지 못한 싸이놈은 "아오..차가 미쳤나 진짜" 하면서 투털거리며 나갔죠. 계속 눈빛을 교환하던 저랑 꽃미남 녀석은 싸이놈 혼자 내보내는게 걱정이 되어 주방쪽에있는 창가에서 우산을 쓰고 차쪽으로 가고있는 싸이녀석을 지켜봤습니다. 불과 펜션 문 앞에서 3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우라지게 쏟아지는 비 속에서 우산 하나에 의지한체 차 운전석쪽으로 가는 녀석이 어찌나 불안해보이던지....하지만.. 꽃미남 녀석과 저의 불안감을 비웃기라도 한듯 녀석은 태연하게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 때서야 크렉션 소리가 멈추더군요.......녀석은 창가에 우리에게 두손을 들어보이곤 후다닥 다시 뛰어들어왔죠.. 크렉션 소리 하나로 분위기가 죽어버리고 표정이 좋지 못한 우리들의 눈치를 보던 이쁜이들은 이만 자기들 방으로 가야겠다며 내일 보자는 인사도 없이 급 어색하게 하나둘 가버렸죠.. 이쁜이들 중에 한명을 찍어두고있던 싸이 녀석은 무지하게 아쉬워했지만 우리에겐 내일이 있기에 참기로 하고 우린 개판이 된 쇼파주변을 간단히 청소를 하고 마음상해서 2층 테라스에서 담배를 펴대며 어디다가 전화질을 하고있던 싸이놈들 뒤로하고 저와 꽃미남녀석은 1층과 2층에 위 아래 하나씩있는 욕실로 들어갔죠. 한 10분쯤 간단히 씻고 나와보니 싸이놈은 아직 2층 테라스에 등을 보인체로 서있더군요.. 이놈이 이쁜이들땜에 맘상했나 싶어 저도 베란다 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왔고 녀석에 등을 토닥이며 말했죠.. "야 임마 내일 이쁜이들 데리고 바다보러 가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겠냐~" 나름 녀석에게 힘을 주려고 말을했지만 녀석은 이미 필터 끝까지 도달한 담배를 물고 바로 밑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야 니 모보는데?" 라는 말과 함께 녀석이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보니 카니발에 또 라이트가 켜져있었습니다. "와 저거 진짜 와저라노.." 저도 슬슬 저 차 때문에 짜증이 나고있던 터라 짜증이 밀려왔죠..그때 조용히 있던 싸이가 입을 열더군요. "xx(제이름)아 앞좌석 자세히 봐바" 녀석에 말에 따라 앞좌석 유리를 자세히 쳐다본 저는 심장이 멈춰버릴듯한 충격이 들었죠.. 환하게 켜진 라이트불빛에 의한 역광 때문에 차안 상황이 잘보진 않았지만 확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있는 희미한 인영이보였습니다.... 일단 방으로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는 몸을 돌려 싸이녀석을 끌고 방으로 향해고 여전히 밑을 주시하며 힘없이 끌려오던 싸이녀석이 갑자기 제 손을 뿌리치고 테라스 난간으로 뛰어가더니 밑을 향해 소리치더군요 "야 임마 니 어디가!!!!!!!야!!!!!!!!!!야야야야야임마!!!!" 갑자기 밑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소리를 질러 대는 녀석에 행동에 놀란 저는 "이놈이 뭘 보고 또 이러나 " 하며 얼른 다시 테라스를 내다보니 1층에 샤워하고있어야 할 꽃미남 녀석이 비를 맞은 채로 후다닥 뛰어서 차 조수석쪽으로 가더니 조수석 유리를 향해 뭐라뭐라 말을 하더니 차 옆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버리지 않겠습니까....... 너무나 순식간에 여러 일이 겹쳐서 오다보니 싸이와 저는 멍해 질수밖에 없었고 공포심에 억눌려있었지만 귀신인지 뭔지가 타고있는 저 차에 제발로 들어가버린 친구놈이 걱정되어 싸이를 두고 뛰어내려갔죠 우산챙길 겨를도 없이 비를 홀딱 맞아가며 차 앞에 서니 2층에서 보았던 인영은 강렬한 라이트빛 때문에 역광으로 인하여 보이지 않았고 그게 문제가 아니었기에 전 차 옆문으로 가서 문을 열었지만 문은 잠겨있더군요.. 그래서 "야  차키 던저 차키!!!!" 전 2층에서 멍하니 내려다 보고있는 싸이놈에 차 키를 던지라고 고함을 고래고래 질렀고 녀석은 또 뭔가에 홀렸는지 멍하니 차만 바라보고있었죠..... 갑갑해진 저는 옆문을 심하게 뚜둘겼고 비를 맞아가면서 악을 써대니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군요.. 안에서 차문을 연것은 당연히 꽃미남 녀석이였고 녀석은 저와 눈이 마주치더니 "컥......컥" 하며 숨을 못쉬는듯한 행동을 하며 절 밀치고 뛰어내리고선 펜션으로 뛰어들어갔죠... 코너에 몰려 적 선수에게 일방적인 린치를 당하는 복서의 기분이런 걸까요..... 정신없이 놀랄 일들이 일어나니 "두두두두두둑 두두두두두"하고 떨어지는 빗소리가 "윙~웅웅웅웅~"하는 소리로 들릴 정도로 머리속에 혼란이 오더군요... 전 얼른 정신을 차리고 다시 펜션으로 으로 향해 문을 열려고보니 문이 잠겨있더군요 꽃미남 녀석들이 들어가면서 공포심으로 인해 문을 잠가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 다시 2층 테라스가 보이는 쪽 으로와서 "야 이 새끼야 정신차려 야 임마!!!" 여전히 차를 처다보고있는 싸이 녀석에게 손짓을 해가며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질렀죠.. 이젠 공포의 중심이 되버린 차 앞에서 연신 녀석에게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질러대니 뒤에 차가 신경쓰여서 미치겠더군요....저도 모르게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었죠. 그렇게 몇번을 소리쳤을까 갑자기 뭔가에 맞은거 마냥 고개를 번쩍든 싸이 녀석이 방쪽으로 들어가더군요 "아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하고 얼른 현관문 앞으로 뛰어가니 싸이놈이 짧은 사슬로 잠금쇠까지 되어있던 문을 열어줬죠.. "너 이 새끼야 뭐하다가 이제 정신 차린거야!!"하는 제 고함소리와 함께 꽃미남 녀석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봤고 쇼파에 앉아 연신 캔맥주를 마셔대는 꽃미남 녀석을 찾을수있었죠.. 왜 갑자기 1층에서 샤워하고있던 녀석이 밖으로 뛰어나가서 차에 탄건지 너무나 궁금했고 그와 더불아 정신없이 밀려오는 공포에 저 또한 그런 녀석을 보며 담배를 피고있었죠.. 눈빛이 이미 공황상태로 맛이 가 보이는 녀석이 안정이 되어야 무슨말을 할수있을꺼 같았거든요... 그렇게 전 온 몸이 비에 젖었기에 대충 물기를 딱고 한 3~5분 정적이 흘렀을까.. 갑갑했는지 싸이놈이 꽃미남 녀석에게 물었죠. "야 너 왜 나간거야 차엔 대체 왜 들어간거야" 한참을 뜸들이던 꽃미남 녀석이 한말은... "내가 1층에서 샤워를 끝내고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창문밖에 차가 또 라이트가 켜져있었어  그래서 확인 할겸 나갔더니 운전석과 조수석에 너희 둘이 타있는거야........." 손에 쥔 맥주켄을 움켜쥐어 찌그러트려가며 공포에 떨면서 말을 하던 녀석에 다음말은 더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난 조수석에 앉아있는 너(싸이)에게 어디가는거냐고 물었고 너가 창문을 살짝 열더니 빨리 타라고 하더라고..  술까지 진탕이 된 녀석들이 미쳤나 하는 생각에 일단 뒤에 탔는데 운전석이랑 조수석에 있는 너희들한테 어디가는거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없고 어깨를 쳐봐도 대답도 없고 해서 몬가 이상하다 했는데 그때 문 밖에서 "쿵쿵 " 뚜둘기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할 xx(저 말하는겁니다)가 있더라고.." 그런 녀석에 말에 전 너무 놀랬고 아까 제가 들어오면서 문을 열어주었던 싸이놈은 다시 문쪽으로 후다닥 뛰어가서 문을 잠구고 잠금쇠까지 채워버리고 오더군요... 전 그런 싸이녀석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분명이 이런 현상들이 저 차에서 부터 일어났고 분명히 문제는 싸이놈이 여행오기 한주전에 샀다는 저 차 떄문이란걸 확신했으니까요. "사고차량이었던건 살때부터 알았어...하지만 차 앞유리랑 앞 범버만 교환한거고 가격도 그로인해 무지하게 싸게 나와서 산거야......." "그런 경미한 사고로 사람이 죽을리는 없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앉아서 얘기해봤자 답이 나올건 없기에 우린 2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했고 다음 날 새벽 우린 예정보다 2일 앞서서 사장님께 환불금은 계좌로 보내달라는 포스터일만 달랑 집무실문앞에 붙여논체 서울로 향했습니다 물론 그 공포의 카니발을 타고 말입니다 무섭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날이 밝은데 설마 몬가있을까 해서 내린결정이였죠 그 대신 목적지는 각자의 집이 아닌 싸이놈에 사무실인 중고차판매점이있는 양재동이였습니다. 아침일찍 휴가를 간다고했던 싸이녀석이 친구들과 사무실로 들어오니 여자직원하나와 고참딜러한명이 있더군요. 카니발 중고차를 사라고 추천해주고 중개해준 그 고참 딜러가 때마침 있었죠.. 싸이녀석은 잔뜩 인상을 구겨가며 이 차에 대해 물었고 고참딜러라는 사람은 참 생긴거 부터가 쥐새끼마냥 생겨서 뺀찔뺀질하면서 "뭔데 뭐가 문젠데??"하면서 느름장을 놓더군요.. 그런 모습에 조금씩 제 인상이 꾸겨지는걸 싸이녀석이 봤는지 급히 중간에 껴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고 그 고참딜러 선에서 알수있는 간단한것들만 이야기해주더군요.. "접촉사고가 있었던 차이긴 한데 그 사고로 사람이 죽은건 아니고....살인사건이 있었던 차라고 하더라고..... 그게 다야.......그리고 그 후로 주인이 수두룩하게 바꼈어.."라고 말입니다.. 그 후로 싸이녀석은 차를 급매가로 매입딜러한테 넘겨버리고 한 동안 차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죠... 제게 이 사건은 부x친구들과 같이 겪었던 일이여선 모르겠지만 참 기억에 많이 남고 남이 쓰던 물건은 함부로 쓰는게 아니다 라는 할머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을 깨닫게 하는 사건이였죠..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차안에서 보았던 인영이 누구이고 왜 크랙션과 라이트는 제 멋대로 작동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흐으으으으..... 사고도 아니고 살인사건이라니ㅜㅜ 그 차에 있던 인영은 피해자들의 인영이겠죠?? 이젠 중고물품도 조심해서 사야할것같네요.....ㄷㄷ 저는 이제 다음 이야기 가지러 다녀올게요~~ 여러분 이만 안녕!!
[무서운글]그녀와의 여행1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낮에 볼일이 있어서 글 못올릴까봐 미리 올립니다 ㅎㅎ 새벽인데 너무 배가 고프네요 다이어트중인데 너무 가혹한것 같아요ㅜㅜ 이렇게 쌀쌀한 날씨에 운동도 해야하고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하.... 그래도 무서운얘기는 맘껏 듣고 먹어도 살 안찌니까 열심히 올릴게요~ _짱공유 정3각형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여행 사건은 태어나서 처음 사람이 죽는걸 보게 되어서 제 머리속에 인이 박혀버린 사건이죠.... 이제야 잠도 못자고 가게일 보고 대사관도 갔다가 들어왔지만 그래도 장부지맹이라 하였거늘 약속을 지키기위해 그녀와의 여행편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건 18살 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시절이였죠..... 그 때 저라는 놈은 유도/가라데/복싱/검도........그저 온갓 운동에만 빠져지내던 터라.. 솔직히 공부하곤 거리가 멀었던 놈이였습니다. 군인이신 아버지는 공부에 별루 흥미가 없어 보이는 제게 온갓 운동을 시키셨고...강해진다는 쾌감과.. 그 당시 학교폭력이 극에 달했던 시절이라.....제 스스로를 방어할수있다는 생각에 미래를 무시하고 운동만 하던 시절이였습니다...그래서였던가 운동만 하면 춥고 배고픈인생을 살아야한다고 악을쓰시던 어머니는 제게 과외선생님을 붙여주었습니다. 제가 인문계열은 공부를 안해도 성적이 상당히 잘나오는 편이여서 수학,과학 과외를 하게되었죠...그때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아담한 키에 허리까지 오는 긴생머리......갸름한 얼굴에 큰눈..당시 대학생들에 특권이였던 짧은 주름치마..후훗.... 그저 철없던 고등학생이였던 전 저승사자를 대면하는 거 마냥 그저 충격이였죠........ 나 중에 안 사실이였지만 .... 당시 h대 공대생이였던 그녀는 여자천국남자지옥이라는 공대에서 신으로 받들여지고있는 대단한 분이였죠 ㅎㅎ 그때 처음 마음을 먹었습니다.....기필코 이 여자를 내꺼로 만들어보자... 여기까지가 그녀와의 첫만남이였습니다......그 후로 전 어머님이 원하셨던 대학에 갔고 물론 그녀는 제 여자가 되었습니다. 너무 개방적이였던 그녀와  아버지의 영향인지 나도 모르게 보수적인 저와는 항상 다툼뿐이였죠.... 매달 한번씩 해어지는게 일이였던 시절이였습니다.....근데 그것도 서로 나이를 먹어가니 그 짓도 멈추더군요..... 결정적이였던건 제 군복무기간동안 기다려준 그녀에게 전 심장이라도 띠어다줘야할 팔짜였습니다.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군대를 막 전역한 26살 그녀가 기다려준거에 대한 보답과...떨어져있음으로 인한 애정행각의 매말름..ㅋㅋ;;; 그로인해 선택한건 여행이였습니다...그것도 3박4일에 긴 여행말입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성수기 이전이였으니........7월초였던거같습니다.. 이른 여름이였지만 상당히 더웠던 그날 그녀의 학과조교가 추천해줬다는 그 팬션으로 그녀와 전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경기도 포천을 지나 철원으로 열심히 향하는데 군전역하시고 애인을 다시 만나본분들은 한번쯤은 느끼실법한........아 나는 그대로인데 그녀는 참 많이 변했구나...세월은 꼭 그녀에게만 존재했던거같구나.... 이런 씁슬한 생각에 운전하는 내내 참 기분이 찹찹했던게 기억이 나는군요....그녀는 분명...참 세련되고 멋있었으니까요.....막 전역한 저에겐 왠지 모를 외소감이라해야하나 그런 감정을 느겼던거 같습니다. 당시 네비게이션이 지금처럼 강아지집도 찾아낼정도로 성능이 좋았던 시절이 아닌지라.;; 한참을 해매서 펜션 사장님과 만나기로한 산 입구에있는 사철탕집앞에서 사장님을 기다렸습니다.. 펜션이있는 산중턱에서 초입까지 걸어나오셨는지...아저씨추리링에 나시도 아닌 매리아스만 달랑 입으시고 땀을 뻘뻘흘리면서 저 멀리 사장님이 내려오시는게 보이더군요......... 구수해~보이는 인상에 사장님을 차에 태우고 알려주시는 방향으로 향했죠...... 산입구를 지나 펜션이 있는 산중턱으로 향할때즘 늦게 서울에서 출발해서인지 아니면 산중이라 그런지...... 어두워졌습니다....펜션까지 차한대가 겨우 올라갈 비포장도로가 산 입구부터 뚫려있었지만 길 상태는 최악이였습니다......드문드문 앞으로 가로막는 똥개들부터 시작해서 주위 민가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차앞을 떡 하니 가로 막고 천천히 길을 가시는데 크렉션을 울려도 들은둥 마는둥 참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 고생고생 펜션이 위치한 산중턱에 거의 다 도착할때즘....왼편으로 납량특집때나 볼법한 조그마한 폐교가 보이더군요...페인트칠이 다 녹아있는 건물과 조그만 운동장에 구름사다리들은 초저녁이지만 묘한 압박감과 은은한 공포를 전달했죠....여전히 앞을 가로 막고 천천히 길을 가시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할머니들 때문에 천천히 차를 몰던 저에게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 소학교는 일제점령기때부터있었던 아주 오래된 학교이고.....6.25때 국군이 야전병원으로 썼다가.. 폭격과 총탄 건물이 많이 상해 그 후로 학교는 폐쇠되었다고 말씀해주셨죠..... 또 한 이 근방엔 일제점령기시절에 일본군이 주둔하던 군부대 자리가 많고 6.25당시에도 국군의 전략적 요충지라 근처 산행을 하다보면 녹이 슬은 탄피들을 볼수있으며 저녁이 되면 간간히 군군장병에 귀신들이 출몰한다며... 우릴 겁주기까지 하셨죠....... 점점 더워지고......당췌 비켜주실 생각을 안하시는 앞쪽에 고집불통 할아버지할머니 때문에 짜증도 나고.... 이야기에 재미를 붙이였는지 쉴새없이 제 여자친구에게 이래저래 펜션자랑부터  군인귀신이야기까지...신나서 떠드시는 사장님을 외면하고 전 창밖에 그 소학교를 바라보면서 액셀을 살살살 밟고있었습니다...... 사장님 :"산길이 좀 험하지 운전하기 힘들꺼야 다녀본 사람도 가끔씩 논두렁에 차를 빠트리곤해 얼릉 포장이라도 해야할텐데" 저 :"아 다른건 모르겠는데 앞에 할아버지 할머니분들만 빨리 지나가셨으면 좋겠네요......" 여자친구: "앞에 할아버지 할머니라니 무슨 소리야??" 사장님: "...........?" 저: "앞에 노인네들 때문에 지금 거북이 운전하고있자나!!!" 뒷자석에 앉은 사장님에 표정은 볼수없었지만 조수석에 앉아있는 여자친구는 나를 보면 얘가 왜이러지....... 하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았고 다시 앞을 본 저는 등골에 소름이 돗더군요.......방금전까지 분명히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공중으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보이지도않았습니다...... 분명 이 길은 차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이라 노인네들이 옆으로 비켜서있는것도 아니였죠....... 비켜설 자리도 충분하지 못했구요...물론 그래서 전 여기까지 두 노인네들의 눈치를 보면서 올라온거구요...... 차를 세워 전 여자친구와 사장님을 돌아보면서 물었습니다 저 : "아니 진짜 못봤어요? 아까 산 초입에 민가들이 드문드문있는 자리에서부터 우리 앞을 가로 막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속 앞을 가로 막고 길을 가셨자나요??" 여자친구: "자기야 왜 그래 정말......" 사장님:"흠......나는 자네가 창밖을 보면서 천천히 운전하길래 길도 좁고 험해서 그러는가보다 하고 대신 운전해줄려고            물어본거네....그리고 밑에 집들에 사람들은 이미 도시로 떠난지가 옜날이야.." 여자친구는 걱정에 눈빛으로 절 쳐다봤고....사장님은 몬가....하여튼 몬가 알수없는 밑밑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제가 잘못 본거라 하면서 넘기셨습니다.....지금와 생각해보면 그때 그 사장님은 그 노인네들의 혼령에대하여 몬가 알고있었 지만 제가 초저녁부터 그 혼령을 볼지는 몰랐고......펜션도 도착 안한상태에서 무섭다고 우리가 다시 돌아가면 어쩌나 생각해서 말을 안하셨던거같습니다....나중에 물론 그 노인네들의 이야기를 사장님께 듣게됩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파킹기어를 드라이브로 올리고 차를 출발할라는 찰라에 저는 왼편창밖을 무심코 보게되었죠 왼편에 보이는 소학교 운동장 중앙에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뒷모습을 보인채로 서있는것이 보였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액샐을 강하게 밟고 펜션으로 향했지만 가는 내내 마음은 편치 않았죠...... 그 당시 저는 귀신이란 존재를 처음 봤으니까요....마음같아선 당장 차돌려 가고싶지만..... 큰맘먹고 온 여행이고....솔직히 연인들이 여행오면 저녁에 하는 머시깽이;;;;;;;가 너무 그리웠던 터라..... 꾹 참고 여자친구와 사장님껜 아무말 안하고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공포썰 단골 등장인물 폐교!! 그것도 전쟁에 휘말린 폐교라니... 혼자 불꺼놓고 있는데 너무 무섭자나ㅜㅜㅜ 오늘도 사진은 저 혼자 보고 거릅니다 무셔무셔... 저는 이만 꿈나라로 가고 내일 시간있으면 다음편도 올릴게요!! 여러분 이만 안녕ㅎㅎ
[무서운글]장산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지금까지 못올린만큼 열심히 올릴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왜 이제야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셨던 동필이 형(별명)이 해준 이야기가 ‘장산범’이었단 사실을 말이다. 무더운 여름 날, 동필이 형이 장난삼아 이야기 해주던 그날의 희귀한 이야기... 그러니까... 2004년 여름방학이었다. 고등학교 국어선생인 동필이 형은 그날도 뿔이 났다. “새끼들 진짜 너무하네? 이 새끼들 참말로 고3 맞나? 어째 수능 100일을 앞두고, 보충수업을 빼먹노? 하... 참... 이 새끼들 진짜 안 되겠네?” 교실에 남은 학생은 단 5명뿐이었다. 그 반의 학생 수가 37명이었으니까, 32명이 땡땡이를 깐 샘이다. 날은 덥고, 제자들은 땡땡이를 치고... 아들뻘 되는 학생들을 일일이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헛웃음이 나왔다. 어차피 내일 토요일이겠다, 고마 장산 언저리에 캔 맥주를 사들고 올라가서 죽이 잘 맞는 고쌤이랑 노가리나 까는 것이 인생의 참맛이 아니던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쌤한테 연락을 했다. 그런데 술이라면 빼지도 않는 양반이 날씨가 비올 날씨네, 곧 흐릴 것 같네... 하면서 자꾸 빼는 것이었다. “에이 고쌤, 날도 더운데 장산에 가가지고 얼음에 맥주 담가 놓고  닭 한 마리 뜯어야지? 술이면 환장하는 양반이...  와 빼노? 내 사라고 안 할게!!!” 뭔가 불안하다고 했던 고쌤이었지만 동필이 형이 산다는 말에 결국 나오기로 했다. 두 선생은 해가 지기 전에 두 손 가득히 맥주와 통닭을 사들고서 장산 아래에 있는 공원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둘은 서둘러 맥주와 치킨을 뜯으며 노가리를 까기 시작했다. 둘은 워낙 친했지만 성향이 너무 달랐기에 한 가지 주제가 나오면 주거니 받거니 옥신각신 했다. 유독 그날은 학생들 체벌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남선생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문제인 것이여...  고런 싸가지 없는 자식들은 싸다구를 날려서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봐.” 동필이 형은 그저 고쌤을 보면서 빙긋이 웃었다. “크흐흐흐... 그런다고 아 새끼들이 공부할 것 같나?  고마 선생으로서 경고는 하지만... 보충학습 도망가는 걸로 때리기에는  내사 마 맹분이 없다 아이가?  공부사 할 놈은 다 알아서 하고, 안 할 놈은 지 먹고 사는 거 찾아간다.  다만, 사람 할 짓 못하는 새끼들은 고마 몽둥이 들어야지? 안 글나? 고쌤?” 고쌤은 동필이 형이 못 마땅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둘은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노가리를 안주 삼아 술을 퍼마셨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시다보니 어느새 캄캄해졌다. 하늘에는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내리고, 지나가는 사람도 이제 없었다. 그러더니 고쌤이 주섬주섬 주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남쌤, 이제 맥주도 얼마 안 남았는데... 요것만 마시고 가지?” 초빼이 동필이 형은 아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라믄 쪼매만 기다리라. 내 퍼떡 가서 소변 좀 누고 올게...” 그 많은 맥주를 본인이 거의 다 마셨으니, 당연지사였다. 소변 줄기가 끊길 줄 몰랐다. 한참을 일을 보고 있는데, 화장실 문 앞에서 고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동필이 형은 고쌤이 맥주를 많이 마시고 취한 줄 알았다. “뭐라노, 고쌤? 니 많이 취했나? 니도 마이 죽었네? 술주정도 하고...” 그런데 고쌤이 또 동필이 형한테 말을 걸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원래 고쌤 성격상 지나간 것을 말하거나, 반복해서 말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동필이 형이 고쌤을 잘 알기에 직감적으로 이것은 고쌤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고쌤이라서 의문이 갔다. 아니, 그것도 계속 들으니 분명 목소리는 고쌤이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그르르릉..” 미묘하게 말 끝에 고양이나 삵 같은 짐승들이 내는 소리가 들렸다. 오싹한 마음에 천천히 화장실 입구를 돌아봤다. 사람처럼 보였는데, 백발의 여자가 화장실 입구에서 머리만 빠끔히 내밀며 동필이 형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데 화장실 조명 때문인지 그녀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곱고 하얗게 보였다. 혹시나 잘못 보았을까, 안경을 고쳐 썼다. 하지만 여전히 백발의 무언가가 씨익 웃으면서 동필이 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그것은 계속해서 고쌤의 말만 반복했다. 동필이형과 눈이 마주치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얼굴만 봐서는 분명 사람이었다. 백발을 한 평범한 40대 여자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몸은 산짐승처럼 네 발로 다녔고, 온 몸이 흰 털로 덮여 있었다. 그것이 일본괴담에 나오는 요괴처럼 목만 길게 빼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동필이 형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으며 입맛을 다시는데... 여간 요망한 것이 아니었다. “남선생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문제인 것이여...  고런 싸가지 없는 자식들은... ” 술자리에서 했던 고쌤의 말을 반복하며 천천히 걸어왔다. 동필이 형은 뭔가 위험을 감지했다. 그것이 고쌤을 따라하며, 한 번 몸을 웅크렸다. 나이 50이 넘어서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분명 사람은 아니었고, 귀신도 아닌 것 같았다. 길게 뺀 목을 360도 돌려가며 얼굴을 시계방향으로 움직였다. 눈과 입의 위치가 바뀔 때 쯤 더욱 그녀의 얼굴이 무서워 보였다. 당장이라도 자신을 덮칠 것 같았다. “남선생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문제인 것이여...  고런 싸가지 없는 자식들은...” 유달리 고쌤의 그 말을 계속 따라 해서 동필이 형은 무서운 것도 무릅쓰고 그 요망한 것에게 물었다. “그...그래서 우짤낀데?” 그것은 눈웃음을 지으며 요상한 웃음소리를 냈다. “칼칼칼... 칼칼칼칼... 칼칼칼... 칼칼칼...” 그리고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뼈와 살을 발라서 먹어야지!!!” 그것은 고쌤의 목소리가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순식간에 사람의 얼굴은 흡사 사나운 맹수의 얼굴로 변해서 동필이 형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필이 형은 재빨리 좌변기가 있는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러나 그것이 문 위의 빈틈으로 목을 빼들어 얼굴을 내밀었다. 해괴망측한 웃음을 지으며 온갖 사람들의 목소리로 뼈와 살을 발라 먹어야 한다며 동필이 형을 희롱했다. 미친 듯이 입을 벌리며 얼굴을 들이미는데, 오로지 휴지통으로 그것을 막아댔다. 그렇게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을까, 그것이 한참을 동필이 형을 흘겨보다가 머리를 밖으로 빼며 사라졌다. 동필이 형은 무서움에 사로잡혀 화장실 안에서 벌벌 떨었다. 바로 그때, 고쌤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화장실 안에서 들려왔다. “어이, 남선생... 괜찮은가? 빨리 나가세...” 동필이 형은 나갈 수 없었다. 그가 고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보게 어디 다친 건가? 괜찮은 겐가?” 고쌤은 옆 칸에 있는 변기에 올라가 얼굴을 내밀었다. 영락없는 고쌤이었다. “아이 씨...펄...” 동필이 형은 그제야 나왔다. 고쌤은 동필이 형의 손을 꽉 잡고 빨리 나가자고 했다. 두 사람은 급하게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이미 밖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고쌤은 동필이 형의 입을 막으며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어딘가 쯤에 걸어가서 손짓을 했다. 공원 한 복판에 뭔가 허연 것이 앉아서 덩실덩실 거렸다. 하체는 땅에 그대로 있었고, 상체는 춤을 추듯 빙글빙글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렸다. 눈에는 라이트를 킨 것 마냥 빛나고 있었는데 동필이 형과 고쌤이 있는 곳을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 “저.. 저게... 도대체 뭐꼬?” 고쌤은 동필이 형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남선생, 저것이 장산범이야...  사람목소리를 흉내 내서 먹이를 홀리게 한다는 장산범...  잡히는 순간 뼈도 못 추리고 그대로 당해버리지.  아주 요망한 것, 내 처음 부산에서 선생 되고 한 번 봐서 알아...  그런데 저것은 유독 별나네, 그려.” 고쌤은 계속해서 자신의 얼마 없는 머리카락을 뽑으며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 누린내를 장산범이 싫어한다면서 태웠다. 후각이 좋은 장산범이 누린내를 맡았는지, 동필이 형과 고쌤이 있는 쪽을 노려보며 요상한 울음소리를 냈다. “칼칼칼... 칼칼칼칼... 칼칼칼... 칼칼칼...” 동필이 형은 괴상한 것을 경험하고 계속 보고 있자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도 머리카락을 뽑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비가 와서 불이 잘 붙지 않았지만 손에 물집이 나도록 라이터 휠을 돌렸다. 냄새가 많이 역한지 그 요망한 것이 ‘칼칼칼...’거리며 산 속으로 도망갔다. 눈 깜짝할 사이였고, 순식간에 산 속으로 간 듯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생님은 택시를 탈 때까지 머리카락을 태웠다. 고쌤이 말하길... 장산범은 머리카락을 태우는 냄새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불붙이기 힘든 비 오는 날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술 약속을 처음에 거부를 했는데, 설마 장산범을 만날 줄 꿈에도 몰랐던 것이었다. 동필이 형이 화장실에 갔을 무렵... 고쌤은 혹시나 동필이 형이 술에 취해서 넘어지지 않을까, 계속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런데... 동필이 형이 화장실에 들어가고 웬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엉덩이를 실룩대며 남자 화장실 앞을 서성거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상하게 호기심보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생김새가 자신이 총각시절에 본 장산범과 비슷했다.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어서 소름이 돋았다. 그것이 동필이 형을 보고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데... 곧 큰 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아서 태운 것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장산범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유명해진지 안됐지만 사실 그 전부터 장산범 이야기는 꽤나 많이들 올려주셨었죠 다들 그런 비슷한것을 보거나 들었지만 장산범인줄 몰랐다가 나중에 장산범이 유명해지고나서 아 그때 그게 장산범이었구나 라고 깨달으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겪어보지 않았지만 엄청 오싹한게 실제로 겪는다면 으으.... 상상도 안되네요ㅜㅜ 이 이야기를 읽은분들 중에 장산범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시거나 겪으신분도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어찌되었던 저는 이만 다음 이야기 가지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 기장이모_여우스님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는것 같은데요 연휴를 맞이하여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ㅎㅎ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장이모는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여장부이다. 엄마가 젊었던 시절, 처음으로 부산에 왔을 무렵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이다. 그때의 연으로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모의 특징은 송강호도 울고 갈 정도로 관상을 잘 보았고, 귀신이나 잡기에도 능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우리가족은 이모의 이런 능력 때문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모를 무당인 줄 착각하는데, 단지 유명한 한식집 사장님이다. 어릴 적부터 이모는 세상에는 사람과 동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귀신도 있고, 도깨비도 있고 온갖 요물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고 했다. 그런 것들이 가끔 못된 심보를 발동 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사람을 해친다고 했다. 논리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21세기 과학문명 앞에서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하지만 가끔 ‘이상한 사례’로 믿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아버지가 엄마와 싸우면서까지 어떤 사업에 크게 투자를 하려고 했다. 그것을 지켜 본 이모가 “그거 순 사쿠라다.”라는 한마디에 아버지는 찝찝해서 투자를 접었다. 종교가 없는 우리가족이지만 아버지는 유난히 기장이모 말이라면 무조건 믿었다. 며칠 후 아버지 친구들은 사기를 맞았고 난리가 났다. 아버지의 친구들은 가세가 기울기도 했고, 건강까지 잃었다. 사기꾼이 해 먹은 돈이 20억이 넘었다지? 어찌나 철저하게 작전을 짰던지 흔적도 없이 쥐새끼처럼 날랐다. 이모는 항상 나에게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운전만큼은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운전으로 명(命)을 단축시킬 팔자를 타고났다는 이유에서였다. 내가 열여덟 살 때, 우연히 선물 받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이모가 화를 벌컥 냈다. 나는 종교이던, 미신이던, 심지어 사람도 전혀 믿지 않는 일종의 의심병(疑心病) 환자라서 그 말을 무시했다. 이모에게 말을 전해 들은 부모님이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말렸지만, 고집쟁이인 나는 그 말을 외면하며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 결국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다. 신호를 지키면서 페달을 밟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차가 돌진 한 것이다. 꿈에도 몰랐다. 사고가 날 줄은... 이후 꽤 오랫동안 입원해 있었다. 이모가 병문안을 들어오는 순간, 혀끝을 찼는데 바보처럼 웃음만 지었다. 지금도 난 면허가 없다. 그러고 보면 이모가 걱정스러움에 말한 것들이 많았는데, 신기하게도 틀린 건 하나도 없었다. 나와 누나는 어린 시절에 기장이모가 키웠다. 가난한 맞벌이부부였던 부모님이 기댈 사람은 기장이모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이모를 잘 따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기장이모가 우리를 매우 좋아했다. 이상하게 이 집안이랑 잘 맞는 것이, 당시의 우리 집보다 편안했고 안전하다고 느꼈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나는 ‘호러 마니아’라서 귀신 이야기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기장이모에게 매일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댔다. 현실주의자처럼 보이는 나도 안 듣는 척하면서 이모이야기를 엿듣고 재미있어 했다. 그러다가 무서워서 기장이모의 아들인 재현이 형 옆에 꼭 붙어서 자는 척을 했다.  어린 시절에 이모는 식모살이를 했다. 그러니까 12살부터 남의 집에서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하고 온갖 고생은 다하고 자랐다. 남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었지만, 가난했던 시절이라 형제자매들이 모두 남의 집에서 일을 했단다.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안 해본 일이 없었고 오로지 삶의 경험을 통해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닌 존재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가령 사람인척 하는 것들도 말이지. 이모가 어린 시절에 처음 본 요물은 ‘여우요괴’라고 한다.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웠던 시절에 친언니와 함께 일을 마치고 고개를 넘을 적이면 항상 여우 한 마리가 나무 뒤에 숨어서 자매를 지켜봤다고 했다. 노려보는 눈빛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여우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얼어붙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발목이 심하게 부어서 천천히 고개를 넘고 있는데, 그날도 여우랑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그런 자매를 보자, 이게 웬 떡이냐? 싶었을 것이다. 냉큼 달려와서 언니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언니가 넘어지자마자, 이모는 냉큼 돌을 들어서 여우의 머리를 쳤다. “끼익끼익끼이익...” 여우가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돌렸다. 이모는 행여나 언니에게 또 달려 들까봐, 연이어 돌을 던졌다. 이모는 여우의 매서운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그래서 기에 눌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르고, 위협을 가했다. 한 동안 여우가 으르렁대며 노려보다가, 녀석 역시도 타격을 심하게 입었는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한 동안 여우가 나오지 않아서 고갯길을 넘기가 수월했다. 이모와 언니는 더 이상 여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편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일상도 얼마가지 못 했다. 어느 날부터 고개를 넘어갈 때 즈음이면, 괴상하게 생긴 중과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기묘한 것은 여우에게 공격을 받은 언니가 당시 여우를 만났을 때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해야 할까? 당시의 공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했다. 마치 사람의 가죽을 여우가 뒤집어 쓴 것 마냥, 눈이 쭉 찢어진데다가 주둥이가 여우처럼 튀어나온 중의 얼굴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진정 개와 여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이 꼬리를 감췄는지 솟아오른 엉덩이를 흔들며 요상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음흉한 눈빛으로 자매를 늘 쳐다봤다. 그 눈빛이 어찌나 무서웠던지 자매의 걸음이 매번 빨라졌다. “하루, 하루... 살아서 무엇을 하리?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차라리 들짐승 밥이나 되지. 방방바라방방...” 타령인지, 주문인지도 모를 노래의 가사가 기괴했다. 힘든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아등바등 살 바에 들짐승의 밥이 되라는 가사가 굉장히 거슬렸다고 했다. 마치 여우가 사람이 되어서 당장 자신의 밥이 되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목소리가 성인남자라고 하기에 또 왜 이렇게 간사하게 들리는 것인지, 유난히 불안하게 만들었다. “언니야, 저거 여우새끼가 틀림 없데이...” 딱히 중이 자매에게 위협을 가하진 않았다. 하지만 자매는 매일같이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 참을 대로 참은 자매는 결국 할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 “할매, 매번 야호고개 건널 때 마다 이상한 중놈이 우리 쳐다보는데 무서워 죽겠다. 그거 내가 봤을 때, 그때 언니야 덮친 여우새끼가 사람으로 둔갑한기 틀림없다.” 그 말을 이상하게 생각한 할머니는 자매의 아버지를 불렀다. “아무리 먹고살기 어려워도 어린 손녀들이 남의 집 식모살이 하는 거, 내는 못 보겠데이. 특히 얘들이 고갯길 넘어올 때마다 불안하다 아이가, 니는 알고 있나? 그 길은 내가 어릴 때부터 요상한 기 꼬이는 고개라서 잘 안다. 고마 얘들, 낼부터 그 집에 보내지 마라.”  자매의 아버지는 황당했지만 어머니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기장이모 자매는 식모살이를 그만두었고, 다음 날부터 농사일이나 거들었다. 이모에게 여우스님이 머릿속에서 잊혀 질 무렵에 마을에 난리가 났다. 같은 동네에 사는 성복이가 사색이 된 채로 동네방네에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살려 주이소!!! 살려 주이소!!!”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왔다. “무슨 일이고?” 성복이가 다급하게 말하길, 어떤 미친 중이 성복이의 동생을 납치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성복이와 동생이 삼촌 집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무렵, ‘야호고개’를 필히 지나가야 했는데, 그곳에서 기장이모처럼 기괴한 중을 만난 것이었다. 처음에 둘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하필, 소피가 마려워서 잠깐 일을 보는 도중에 순식간에 녀석에게 당한 것이다. 동생을 낚아 채간 것이다. 놀란 성복이가 쫓아가려고 했지만, 그것이 워낙 빠르게 달아났다. 발만 동동 굴리다가 마을사람들에게 알리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제야 마을사람 몇몇이 그것에 대해서 말했다. “혹시 그 중이 여우처럼 주둥이가 툭 튀어나오지 않았더나?” 성복이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휴, 빨리 잡으러 가야한다. 그기, 그기...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미친놈 아이가? 옆 마을에 떠도는 소문인 줄 알았드만, 사실이었네?” 광규네 아버지 말에 의하면, 한 동안 옆 마을에서 들짐승이 무덤을 파헤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단다. 동네 건장한 사내들이 힘을 모아서, 다음에 노려질 무덤에 미리 숨어 있다가 결국 들짐승을 포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의 정체는 삵도 여우도 아닌, 입가에는 피범벅을 한 기괴한 모습의 중이 아니던가. 놀란 사람들이 그를 잡으려고 움직이자, 어찌나 빠르게 도망가던지 잡을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 단지 소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광규네 아버지의 말에 연장을 챙겨서 중이 출몰한 ‘야호고개’로 향했다. 고갯길은 무진장 험했다.이미 어둠이 내린 뒤라서 더더욱 중을 찾기 어려웠다. 기장이모의 아버지는 두 딸에게 들은 이야기가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 진짜라니까요? 그때 여우새끼가 언니를 덮쳐가지고 제가 돌로 머리를 내려쳤는데, 그기 중으로 둔갑해서 나타났다니까요? 왜 안 믿어주는 거셔요?” 당시에 아무리 믿어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니, 두 딸이 일하기가 싫어서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란 사실에 미안해졌다. 몇몇이 횃불을 들고 산기슭이며, 나무 사이며 찾아다니는 동안에 이모의 아버지가 뭔가를 발견했다. “저, 저기!?!” 마을사내들이 이모의 아버지가 가리킨 곳을 쳐다봤다. 꽤 높은 바위에서 한 남자가 야행성 동물처럼 눈을 번쩍이며 사람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필히 비웃고 있는 듯 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히익히익’ 히쭉거리고 있었다. 한 사내가 그것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자, 횃불을 바위에 던졌다. 그것이 날아가며 바위에 앉아 있는 남자의 얼굴을 비췄다. 중이였다.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광기어린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더군다나 무얼 잡아먹었는지 입주위에는 피 칠갑이 되어 있었다. 아무리 건장한 사내들이었지만, 괴기스러운 모습에 겁을 먹었다.  두 딸이 저런 것을 만나서 아무 탈이 없었다니,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다고 생각한 이모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잠시의 안심도 찰나, 그것이 여우의 울음소리를 냈다. “끄아악까라라악, 끄아악까라라락.” 엄청난 굉음에 모두가 놀라서 얼어붙었다. 이후 중은 산 위를 재빠르게 올라갔다. 두발과 손을 쓰는 것이 아니라,원래 사족(四足)동물 마냥 움직였다. 마을사내들이 힘겹게 벽을 타고 올랐다. 그것은 비웃는 듯 다시 ‘히익히익’ 웃음소리를 내며 종적을 감추었다. 사람들이 산을 올랐을 때, 이미 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을 이장이 조를 나누어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모의 아버지는 하필이면 겁이 많은 남자들과 한 조가 되었다. 그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이는지도 모르고 이모의 아버지는 열심히 성복이 동생을 찾았다. 정신없이 찾다보니 뒤 늦게 일행과 떨어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캄캄한 나머지 무서웠다. 혹시나 그것과 단 둘이 만날까봐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십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뭔가가 꿈틀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심스레 횃불을 들고 가까이 가니,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성복이 동생이라는 생각에 재빨리 달려갔다. “성철아...” 이모의 아버지는 충격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차라리 악몽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성한 곳이라고는 얼굴뿐이었다. 온 몸의 살점이 뜯겨져 있었고, 속이 훤히 보일만큼 배가 갈라져 있었다. 그 속에는 이미 내장은 없었다. 들짐승에게 먹힌 것 마냥 엉망이었다. 살아있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숨이 끊겨있지 않아서 감각적으로 세포가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손도 못 쓸 상황에 두렵고 무서웠다. 이내 정신을 차려보려고 자신의 뺨을 세차게 두드렸다.  “이봐라, 여기다. 여기에 성철이 찾았다. 지금 큰일 났다, 빨리 좀 온나.” 저 멀리서 대답이 들려왔다. “알았다, 퍼떡 갈구마.” 일단 이모의 아버지는 상의를 벗어서 성철이를 덮어주었다. 이렇게 함에도 살릴 수 없음에 초조하고 무서웠다. 조금씩 성철이의 움직임이 약해질수록 눈물이 더욱 쏟아져 나왔다. “아이고, 성철이 임마야... 우짜면 좋노.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 그때 뒤에서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짜기는, 누구라도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히익히익...” 이모의 아버지는 소름이 돋았다. 차마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직감적으로 중놈이란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내가 퍼떡 온다고 했다 아이가?”  조금 전에 들려오던 대답소리가 중놈일 줄이야. 이모의 아버지는 서서히 뒤를 돌아봤다. 찢어진 눈으로 흘겨보는데, 온몸이 그것의 요술에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중은 또 다시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렀다. “하루, 하루... 살아서 무엇을 하리?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차라리 들짐승 밥이나 되지. 방방바라방방...” 이모의 아버지는 횃불과 낫을 꽉 쥐었다. “도대체, 니 뭐하는 놈이야? 사람이야?” 중은 꽤 불편해 보였다. 마치 사람의 가죽을 짐승이 입은 것 마냥, 뻣뻣하게 굳은 목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다가왔다. “사람이면 어떻고, 여우면 어떠하리...” 이모의 아버지는 초조했다. 이미 중이라고 하기에는 그 행색이 너무 기괴했다. 입에는 잔득 피가 묻어 있고, 얼굴을 비롯한 손이며, 팔에 털이 듬성듬성 나 있었다. “네놈이, 그년 애비이구만? 그 독한 년... 어찌나 인정사정없이 내 머리를 돌로 내리치던지... 아주 세상 떠나는 줄 알았지...” 여우는 이모의 아버지를 알아보고, 마구 욕을 퍼부었다. “네놈 딸년들을 못 잡아먹었으니, 네놈이라도 잡아먹어야겠다.” 횃불에 비친 녀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모습이 사람세상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지라, 이모의 아버지는 이미 공포심으로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녀석은 왜 자신의 딸을 헤치지 못 했을까? 이렇게 귀신같은 능력이 있다면 벌써 잡아먹고도 남았을 텐데 말이다. “그건, 네놈 막내딸년이 귀신이나 요물이 가까이 갈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야. 이상하게 그년에게 가까이 가면 갈수록 기운이 딸려서 미치겠단 말이지.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단 말이다. 그래서 네년 큰 딸을 잡아먹으려고 몇날며칠을 학수고대 했는데 결국 실패했지. 껄껄껄.” 이모의 아버지는 그제야 비밀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눈앞에 다가오는 그것의 해괴망측한 모습에 싸워 볼 마음이 달아났다. 바로 그때, 요란한 총소리가 울렸다. “쾅!” 총소리에 산 속에 있던 모든 산짐승이며, 새들이 순식간에 도망갔다. “저어 있다. 강순이네 아버지, 퍼득 일로 오이소.” 마을 이장과 포수 강씨가 이모의 아버지 뒤에서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하지만 그것이 훨씬 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도망가기에 무리가 있었다. “빨리 오라카이...” 포수 강씨가 굳어버린 이모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것 또한 포수 강씨의 총구를 보자,겁을 먹었는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강씨와 포수들이 그것을 포위했다. 그제야 마음 놓고 이모의 아버지는 이장 뒤편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강씨가 사람에게 총을 쏠 수 없으니, 그것에게 물었다. “네놈 정체가 뭐고? 사람이가?” 하지만 녀석은 강씨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욕을 내뱉었다. “육시럴...” 포수 중 한 명이 허공에 대고 총을 쏘았다. 또 한번 온 동네에 울려 퍼지는 총소리에 그것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제야 위기를 느꼈는지 녀석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저기 보이는, 저놈 막내딸년이 내한테서 지네 언니를 살려보겠다고 커다란 짱돌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데 죽는 줄 알았지. 내 아무리 요물이라 해도 저렇게 양기가 넘치는 계집에는 처음 봤다 아이가? 이상하게 막내딸년한테 가까이만 가면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숨이 콱 막히는 것이 우리 같은 것들이 가까이가면 안 되는 존재인 걸 알았지. 그래서 저놈 첫째 딸년이 혼자 다니기만을 기다렸는데,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는기라. 첫째 딸년 살결이 부드러운 것이 맛있게 생겼다 아이가, 껄껄껄. 그래서 욕심을 내서 덮쳤는데, 저놈 막내딸년 앞이라서 그런지 상처하나 못 냈지. 결국 대갈통만 박살이 났다. 육시럴...” 여우는 막내딸에게 머리를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줄 알았다. 억울했다고 했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려고 ‘쎅쎅’거리는데, 한 스님이 그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던가? “흠...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이냐. 불쌍한 것...” 스님은 녀석의 정체도 모른 채, 어떻게든 안타까운 생명을 살려보려고 애를 썼다. 절에 데려와서 온갖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했고, 결국 다 죽어가던 여우는 살아났다. 본래 영물이라 그런지, 조금만 숨통이 트여도 살아날 수 있었던지라, 기적으로 볼 수는 없었다. 스님은 안도했다. 녀석의 상처가 아물자, 본래 살던 곳에 풀어주었다. “부디, 남은 인생 잘 살 거라.” 처음에는 녀석도 어떻게든 은혜를 갚으려고 스님을 찾았다. 하지만 영물인 자신이 스님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원래 덕이 높은 사람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만날 틈이 없었다. 그러던 중 여우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나를 구해준 중놈한테 인간들이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걸 보고, 나도 중이 되길 결심했지. 왜냐하면 그래야 인간들을 더욱 많이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녀석은 영물이지만, 구미호처럼 사람으로 둔갑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녀석은 들짐승다운 선택을 했다. 자신을 구해준 은인에게 몰래 다가가서 목을 물어 죽인 후, 가죽을 벗겨서 입은 것이었다.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어찌 그런 일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마치 오래전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도 아니고,녀석의 말을 듣고도 섣불리 총을 쏠 수 없었다. “이거 미친새끼네? 정신병자 아이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지만 그것은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는 듯 ‘껄껄’ 웃어댔다. 사람들은 녀석의 말에 혼돈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 강씨는 총을 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 그러던 중 사분오열로 나뉘었던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는 녀석이 더 이상 도망 갈 곳이 없었다. 낫이며 곡굉이며 연장을 꽉 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였다. 그런데 갑자기 녀석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보시오들, 저 좀 살려 주이소. 지금 제 몸에 여우귀신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여우가 아니라 사람이라예, 제 몸에 들어 온 여우귀신이 당신들을 속이는 겁니다.” 마을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전부 총 거둬라, 우째 사람한테 총을 쏠 수 있노? 고마 빨리 총 거둬라.” 하나 둘 총을 거두었고, 마을사내들도 연장을 내렸다. 영악한 여우 녀석이 틈을 놓칠 리가 없었다. 녀석은 당장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간 뒤, 멀리 도망쳤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잡을 겨를도 없었다. 행여나 섣불리 움직이면 마을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멍청한 새끼들아, 내는 꼭 다시 돌아온다.” 녀석은 종적을 감추었다. 마을사내들이 새벽까지 산 속을 돌아다니면서 발견 한 것은 녀석이 입고 있었던 승복과 사람의 가죽이었다. 정말 녀석은 여우요괴였던 것일까? 사내들은 그것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애써 말하지 않았다. 단지 성복이의 동생은 산짐승에게 당한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죽은 아이만이 불쌍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모의 아버지는 녀석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었나 보다. 밤늦게 어디 갈 일이라도 생기면 부적처럼 막내딸을 안고 다녔다고 했다. 이것은 기장이모가 겪은 기이한 일 중 하나이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글쓴이의 컨디션 난조로 자주 선보이기 힘들 것 같다. 죄송합니다ㅠㅠ 기장이모 이야기 : 여우스님 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말 세상 살다보면 기묘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옛 이야기에 나오는 요괴라던지 하는 것들이 최근까지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무언가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얼른 다음 이야기 찾아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지인의 기담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연휴동안 최대한 폭!풍! 업데이트 할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 이야기는 지인들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1. 양재현 기획자 : 가끔 혼자 있을 때, 산발을 한 머리에 검은 옷을 입은 50대 아줌마와 눈이 마주칠 때가 있어. 놀라서 눈을 깜박이고 나면, 사라지곤 하는데 아주 환장하겠단 말이지. 가끔 잠을 못 자거나,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할 때면 나타나곤 하는데 썩 반가운 존재는 아니야. 그래서 특별하게 바쁘지 않으면 주로 혼자서 작업을 안 하려고 해. 2. 용카르트 교수님 : 본래 김해에 있는 우리학교가 있던 터가 공동묘지였다. 문제는 그곳에 음기가 너무 강해서 마을이 꽤 시끄러웠다. 근처에 사는 멀쩡한 사람이 미치는 경우가 많았고, 유난히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가 어릴 적이었다. 추석 전이라서 벌초를 하려고 입구로 들어섰는데, 김해에서 꽤 유명한 유지의 딸이 그곳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한 것이었다. 눈도 감지 않고 혀를 쭈욱 빼는 모습이 정말 무서웠다. 그걸 본 뒤로 한 동안 꽤 힘들었다. 한 가지 미스터리 한 것은, 그 나무가 꽤 높아서 암벽등반 선수처럼 나무를 타고 올라가야 가능했거든? 남자도 오르기 힘든데 말이다. 어쨌든 이후에도 요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서 풍수사를 데리고 왔는데, 터가 강한 곳일수록 젊은이들이 발로 밟아줘야 좋다고 해서 학교를 세웠다고 하더라. 3. 힙찔이 윤씨 : 제가 친구들이랑 술을 좀 깨려고요. 새벽 두시 쯤에 낙성대 공원 근처를 걸었거든요? 근데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강감찬 동상이 있는 공원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거 에요.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보이기도 하고 희귀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게 “저거 봐봐, 저 빨간 옷 입은 여자 말이야, 귀신 아니냐?”라고 했는데, 친구들 반응이 “어디에?”, “뭐가?”라고만 대답하는 거 에요. 친구들은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를 못 보고, 저만 본 것이죠. 정말 오싹했어요. 4. 디자이너 앤 : 5년간 혼자 살다가 회사를 옮기는 바람에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었어. 집에서 잔업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담배를 꺼낸 뒤 불을 붙였다? 그리고 주특기인 도너츠를 만들어서 ‘뿅뿅뿅’ 했지. 그런데 기분이 이상해서 고개를 돌렸더니 엄마가 나를 째려보고 있네? “너 담배 폈니?” 5. 음향감독 박피디님 : 가끔 다른 녹음실에서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해요. 예전에 하필이면 신촌에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 J녹음실에 일이 잡힌 거야? 당시에는 일거리들이 몰아쳐서 새벽까지 작업을 또 해야 되는 거 에요. 성우 한 명이랑 더빙을 하고 있는데, 저는 텍스트랑 성우가 말하고 있는 내용이랑 맞는지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성우 쪽 녹음실이 굉장히 부산스러운 거야? 기분이 이상해서 녹음실을 ‘딱’하고 봤더니,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성우 뒤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는 거 에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차마 성우에게 그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어떻게든 일을 다 끝내긴 했는데, 그 뒤로는 절대 그곳에서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6.부산 기장댁 이모 : 어릴 적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하고 집에 갈 때면 꼭 이상한 스님 하나를 만난데이. 분명 옷이랑 머리는 스님인데, 생긴 게 여우가 사람 가죽을 억지로 쓴 것 같은기라? 눈이 여우처럼 쭉 찢어져가지고, 얼굴도 부자연스럽고 희한하게 생겼다, 아이가?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간사하게 들리는지, 소름이 돋는다. 걸음걸이도 궁뎅이에 꼬리를 감췄는지, 실룩거리는데 같은 동네 살던 언니야가 “저거, 여우새끼가 틀림 없데이...”라면서 내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것이 아이겠나? 7. 네일아티스트 자은님 : 미용학원 다닐 때, 말이에요. 아는 언니가 밤늦게까지 미용연습을 하고 집에 가는데, ‘폐가’라고 소문이 난 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거 에요. 어떤 남자가 저음으로 “후, 후, 후...”거리는데 야밤에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그래서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골목길을 걷는데, 이번에는 걷는 속도에 맞춰서 “후후후후후....” 빠르게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겠어요? 언니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힘껏 집을 향해 뛰어 갔데요. 혹시라도 집에 찾아 올까봐, 문단속도 하고 잠을 못 이뤘데요. 그리고 다음 날에 잠도 못자고 비몽사몽인 상태로 아르바이트를 갔데요. 그런데 오후 즘에 가게 텔레비전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살해까지 한 범죄자가 잡혔다는 소식이 나오는 거 에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걸 보다가, 나중에는 놀라서 주저앉고 말았데요. 그 범죄자가 숨어 있던 곳이 언니네 동네에 ‘폐가’라고 소문이 난 곳이었던 거 에요. ‘후, 후, 후...’ 소리가 나던 곳 말이죠. 8. 삼방동 호랑이 : 김해 삼방동 하천에 진짜 귀신이 있다니까? 검은 옷 입은 여자가 다리 위로 걷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기도 하고, 욕도 하기도 하고 온갖 관심 끌려고 별 짓을 다 한단 말이지. 그런 귀신일수록 아는 척 하면 인생 끝나는 거야. 평생 귀신한테 시달리다가 골로 가는 거라고. 9. 유부남 염씨 :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파김치가 돼서 피곤해 죽겠는데, 마누라가 샤워를 하고 나오...(패쓰) 10. 진지남 태혁 : 어릴 적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있었어요. 워낙 친하게 지내다 보니, 걔네 엄마랑 우리 엄마도 친하게 되었죠. 관심사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아서 자주 서로의 집에 왕래가 잦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그 친구의 엄마가 놀러왔어요. 한참을 우리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가, 밖에 야채를 파는 아저씨가 와서 엄마가 급히 나가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방 안에서 ‘블럭’으로 뭔가를 한참 만들고 있었죠. 그런데 거실에서 엄마가 저를 부르는 거 아니겠어요? “태혁아, 태혁아” 저는 속으로 ‘어? 엄마는 좀 전에 나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대답을 하며 거실로 나갔어요. 그런데 친구의 엄마가 우리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를 내고 있는 거 에요? 저는 너무 놀랐어요. 특히 눈을 크게 뜨며 뱀처럼 표정을 지으며 제 이름을 부르는데, 무서워서 울음을 터트렸죠. 아이가 놀라서 기겁을 하는데도 아줌마는 멈추지 않고 계속 겁을 주는 거 에요. “태혁아, 태혁아”. 제가 우는 소리가 나자, 엄마가 다급히 올라와서 왜 우냐면서 달랬죠. 그제야 아줌마는 “너무 귀여워서 이름을 부르니깐, 우네?”라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 에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쳐요. 저희 어머니가 평소에는 표준어를 쓰다가 저랑 있을 대는 대구 사투리를 쓰시는데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말투와 목소리 톤이 얼마나 똑같은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 같이 모여서 무서운이야기 하는 기분이 드는 글이네요 중간에 웃픈 이야기도 끼어있지만 본인은 정말 무서웠겠죠?ㅋㅋㅋㅋㅋ 세상에 사람이 많은 만큼 무서운 이야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공포미스테리에 올릴 이야기들이 참 많아요~ 다른이야기들도 가져올게요 여러분 모두 안녕 ㅎㅎ
[무서운글]하동군 손각시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오늘 몇개째 업데이트 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재밌는거 마구마구 올리겠습니다!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짱공유 ‘무서운 글터’에서 가장 재밌게 보고, 소름이 끼친 글이 있습니다. 어떤 분 어머님의 어릴 적 이야기인데요. 제목이 ‘손각시’였나? 그럴 것입니다. 최근까지 일이 안 들어와서 반 강제로 집에서 놀고먹는 백수가 된지 오래... ‘팟캐스트나 들어야징~’하고 뭔가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무서운 이야기 2014’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뭔가 싶어서 아무거나 듣는데... 하필 그것이 ‘짱공유’에서 봤던 ‘손각시’ 이야기였습니다. 역시 보는 것 보다, 들으니까... 오싹하더라고요.. 하하. 아... 팟캐스트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손각시 이야기를 들으니, 어릴 적, 아버지께서 해주시던 손각시 이야기가 떠올라서요. 모처럼 날씨도 도와주네요... 분위기도 꿀꿀하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그럼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때는 70년대 초반, 경남 하동의 조그마한 마을에 덕배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덕배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효자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도우며, 동생까지 돌보는... 가족밖에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거기에 머리까지 명석해서, 공부도 굉장히 잘하는 우등생이었습니다. 늘 학교를 마치면, 시장으로 가서 생선을 파는 어머니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힘들까봐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서 씻기고 재우고 했습니다. 말이 쉬워서 학교 갔다, 시장 갔다가지... 학교에서 시장까지 약 3km 정도, 다시 시장에서 집까지 약 5km 정도를 걸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70년대 시골이지 않습니까? 그런 먼 거리에도 불평불만이 없는 덕배는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가진 마음의 짐을 덜까?’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다고 합니다. 여느 때처럼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덕배는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미숙아, 오빠야 오줌 좀 쌀게. 옆에 단디 있으레이(꼭 붙어 있으렴)” 덕배는 오줌을 누면서도, 동생에게 눈을 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개가 싸아~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안개가 눈앞을 뒤덮었습니다. 아뿔싸... 바로 옆에 있던 동생 미숙이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덕배는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서, 안개를 해치며 동생을 찾았습니다. “미숙아!!!!! 어뎃노(어디 있니)???”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좀 전까지 옆에 있던 미숙이가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쭈그려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덕배는 쏜살같이 달렸습니다. 미숙은 덕배를 보며 천진난만하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야이 가스나야!!!! 어떻게 된그고?(어떻게 된 거니)” 미숙은 해맑은 표정으로 뭔가를 자랑하듯이 흔들었습니다. “가스나야.. 이기 뭐꼬?” “몰랑~ 주웠당~ 이쁘제? 히히” 흔히 산딸기라고 하나요? 복분자 모양의 붉은 머리핀이었습니다. 덕배의 눈에는 머리핀 따위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동생을 잃어버리는 줄 알고, 기겁을 했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동생을 찾아서 어찌나 고마운지,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도했습니다. “고마 빨리 가자!” “응...” 집으로 도착한 덕배는 동생을 씻기고, 어머니가 돌아오시기 전에 밥을 지었습니다. 꽤나 먼 거리를 걸어왔던 터라, 시장에서 먹은 밥이 소화가 된지 오래였습니다. “오빠야.. 배고프당” “배고프다고? 조금만 기다리 봐라, 고구마 줄게” 그렇게 씻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온 덕배는 동생에게 고구마를 먹이고 누웠습니다. 동생은 고구마를 먹으며, 아까 주운 머리핀이 마음에 드는지 요리조리 머리에 꽂아 보았습니다. “오빠야, 내 이쁘젱? 히히” “어 이쁘넹? 아까 거기서 주슨그가(주운거니)?” “응.. 오빠얀 줄 알고 누구 따라갔는데... 오빠야가 아니라서...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다가 땅에서 주섰당” “어? 뭐라고?” 덕배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그 길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덕배와 미순이가 몇 백번을 오간 길이었지만, 사람을 만난 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날도 덕배와 미순이 외에는 사림이 없었지요. 만약에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같은 마을 사람이겠지요. 그래서 동생이 자신과 누군가를 착각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배는 동생이 어려서 이상한 소릴 하나?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쾅쾅쾅!!!!” 미순이는 “엄마다!!!!”라고 문을 열어주려 달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시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생각한 덕배는 동생을 붙잡았습니다. 분명 엄마라면 문을 열고 들어 올 건데... 하다못해, 마을 사람이라고 해도 통성명하고 왕래하던 사이인지라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순간, 불안한 예감이 든 덕배는 동생의 입을 막고 조용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동생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오파야... 왜?” “미순아, 잘 들어레이... 지금 어무이 올 시간이 아니데이... 그리고 이 시간에 우리집에 올 사람이 없데이...” 그런데 갑자기... 문 밖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덕배야~ 미순아~ 문 좀 열어도~ 엄마가 팔을 다쳤다” 그제야 덕배와 미순이 안심을 하고 문 앞으로 가려는 순간, 덕배는 대문 아래에 보이는 신발이 어머니의 신이 아닌 걸 발견했습니다. 어머니는 낡은 고무신을 신으셨는데, 대문 밑의 다리는 붉은 천에 꽃모양의 수를 놓은 신발이었습니다. 다시 덕배는 미순을 잡고 멈추었습니다. “왜? 오빠야...” 덕배는 조용히 손가락질로 대문 밑을 가리켰습니다. 미순이도 어머니의 신이 아닌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순아~ 덕배야~ 어서 문 좀 열어도!!!” 덕배는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저.. 우리 어무이 아니잖아요. 우리 어무이 신발이 아닌데요?” 그제야 문을 두드리던 소리는 그쳤습니다. 덕배와 미순이는 대문 밑만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대문 밑으로 보이던 다리가, 서서히 앉는 것이 아니겠어요? 두 남매는 겁이 났습니다. 덕배는 동생을 데리고, 방안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그때, 흰 얼굴에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여자가 낄낄대며 웃는 것이었습니다. “낄낄.... 덕배야~ 미순아~ 문 좀 열어 달라니깐~ 낄낄낄...” 덕배는 순간, 저건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방안으로 들어가 있는 네네, 여자의 웃음소리가 대문 밖으로 들렸습니다. 미순은 무서워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낄낄.. 덕배야~ 미순아~ 문 좀 열어 달라니깐~ 낄낄낄... 낄낄낄...” 마치 고양이가 우는 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여자는 남매를 불렀습니다. 동생은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덕배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였지요. 그래도 오빠인지라 동생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순아, 걱정 말그레이... 어무이가 대문에 붙인 부적 때문에 절대 집 안까지는 못 들어 올거레이...” 미순이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게 요망한 것의 울음소리가 들리던 때, “이 요망한 년아, 어데 사람 사는데 찾아와서 울어삣샀노(울어 데냐)?” 마을 사람들과 어머니가 누군가를 혼내는 소리가 났습니다. 우당탕 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이 이윽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덕배와 미순이가 걱정이 되었는지 한 걸음에 방문을 열었습니다. 덕배와 미순이가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걱정 말그라.. 손각시년, 이 어무이가 물리쳤다...” 덕배의 어머니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누군가 문 앞에서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며 낄낄대는 여자를 발견 한 것이었습니다. 한 눈에도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동네에 친한 ‘무당 할머니’를 모셔왔습니다. 무당 할머니는 한 눈에 ‘손각시’라면서, 애들을 해칠 거라고 빨리 마을에 건장한 남자들을 불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당 할머니와 마을의 사내들과 함께 손각시를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덕배는 매우 놀랐습니다. 오늘일이야 어머니가 빨리 발견을 해서 마을사람들과 물리쳤다고 하지만 완전히 내쫓은 것이 아니기에, ‘혹여나 또 나타나면 어쩌나’하는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덕배는 문틈으로 봤습니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괴상한 표정의 여자가 덩실덩실 리듬을 타며 문 앞에 서있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소름끼치는 건 피부가 그렇게 새하얀데 손톱이 피 칠갑을 한 것처럼 새빨갛고 뾰족 한 것이었습니다. 덕배는 기억을 다듬었습니다. 자신이 미순이 나이였을 때, 고모가 해주던 이야기를요. 고모는 안개가 심한 날은 귀신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날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밖을 나가면 처녀귀신이 잡아간다고 했지요. 실제로 시골에서는 그런 날에 아이를 잃어버리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주로 처녀귀신 같은 요물들이 결혼을 못한 한이나, 아이를 낳지 못한 한 때문에 아이를 잡아간다며...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배는 두려운 마음에 미순이를 재우는 어머니에게 말을 했습니다. “어무이, 진짜 그기 요물이면 또 우리집에 오는 거 아니에요?” 어머니는 이제 더 이상 걱정을 말라는 듯, “어데? 그 요망한 기, 이제 집에 못 올끼라. 무당 할매한테 부적 좋은 거 써 달라 해서 대문 앞에 붙였다. 그기 이젠 얼씬도 못 할끼라. 그리고 덕배 니도 아나, 이거 받으라“ 웬 나뭇가지 하나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이 복숭아 나뭇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귀신이나 요망한 것들을 쫓아줄 것이라며 말이지요. “그 요망한기 또 느그 앞에 나타나면 이걸로 냅다 후려치거라.” 하지만 덕배는 겁이 났습니다. 그럴 용기도 없었고, 다시는 그런 요물을 보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도 걱정이 되셨는지, 한동안 이른 새벽에 덕배와 미순이를 깨워 같이 시장에 나갔다가 퇴근 할 때도 같이 집에 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명절이 찾아왔습니다. 대목이라 어머니는 엄청 바쁜 날을 맞이했습니다. 할 수 없이 덕배와 미순이는 예전처럼 단 둘이서 3km를 걸어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개가 심하게 몰아쳤습니다. 덕배는 순간, 그때의 생각이 나서 미순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오빠야, 아프다.. 와이리 손을 쎄게 잡는데?” 오빠의 마음도 모르고 푸념만 늘어놓는 미순이였습니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덕배는 느꼈습니다. ‘오늘 그 요망한 것을 만날 수도 있겠다’ ‘내가 미순이를 지켜야 한다’ ‘복숭아 나뭇가지가 책가방에 있는데 어떡하지?’ 오만가지의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미순아, 빨리 걸어서 집에 가야한데이. 안 그러면 그때처럼... 요상한기 나타날지도 모른다.” 빠르게 걸어, 나중에는 덕배가 미순이를 안고 냅다 뛰었습니다. 다행히 귀신을 만나지 않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덕배는 서둘러 대문을 잠갔습니다. 그런데... 덕배는 보았습니다. 문틈 사이로 그때 그 여자가 걸어오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더욱 오싹하게 만든 것은 그것이 요상한 웃음소리를 내뱉으며 호랑이처럼 네 발로 걸어오는데, 그 모습에 겁을 먹어버렸습니다. 덕배는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마치 그 요물은 덕배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치라도 챈 듯, 순식간에 빠르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불쑥 대문 밑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덕배는 요물과 눈이 마주치자, 온 몸이 경직이 되었습니다. 찢어진 눈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무섭게 덕배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어서, 문 열어라. 덕배야... 끼룩끼룩” 덕배는 너무 무섭지만, 미순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마당에 있는 큰 돌을 요물의 얼굴에 던졌습니다. 돌에 맞은 요물은 ‘끼룩끼룩’ 소리와 함께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요물은 화가 단단히 났는지, 머리로 대문을 들이 받으며 말했습니다. “어서 열어라, 어서 열어, 어서 열어 란 말이다! 끼룩끼룩.” 덕배는 무서웠지만 동생인 미순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에 방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덕배는 경악을 하고 말았습니다. 동생 미순이 식칼로 방에 붙어 있는 부적들을 마구 벗기는 것이었습니다. 덕배는 미순이를 부여잡고 흔들었습니다. “미순아, 정신 차리라. 이게 뭐하는 기고?” 덕배의 눈에는 미순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어머니의 화장품을 찍어 발랐는지, 얼굴은 새하얗게 분칠을 하고, 입술은 새빨갛게 뭔가 발랐습니다. 옷은 어머니의 치마를 둘러 입고, 머리에는 주운 머리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매서운 눈으로 덕배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덕배는 제발 정신 좀 차리라며, 세차게 미순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순은 무섭게 웃으며 밖에 있는 요물과 같은 소리를 냈습니다. “끼룩끼룩, 끼룩끼룩” 덕배는 너무 놀랐지만, 혹시나 미순이가 잘 못될까봐 꽉 껴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순은 덕배를 밀치고 대문을 향해 뛰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대문을 활짝 열어버렸습니다. 덕배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요물과 미순이가 어슬렁어슬렁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물은 앙칼지지만 부드러운 어투로 말했습니다. “덕배야, 너도 이 누나 따라가자..” 요물이 말을 할 때마다, 몸을 꿀렁였고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덕배는 사시나무 떨 듯 떨었지만, 동생을 구하지 못하면 홀어머니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아서 책가방에서 복숭아 나뭇가지를 꺼내 들었습니다. 요물이 그것을 보고 조심스레 마당 앞을 어슬렁거렸습니다. 덕배도 요물과의 대치 상황에서 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으로 버텼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쳐다만 보다가 요물은 순식간에 동생인 미순이를 잡아채 빠르게 도망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덕배는 크게 놀랐고, 미순이를 잡아가는 요물을 보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재빨리 덕배는 나뭇가지를 집어들고 무당할매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덕배는 울먹이며 무당할매를 찾았습니다. “할매, 무당할매... 미순이가.. 요물년한테 잡혀갔십니더! 어떡해요. 우리 미순이.. 그거한테 죽으면 엉엉..” 무당할매는 마치 덕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복숭아 나뭇가지를 엮고 있었습니다. “안다. 그 요망한 년, 내 올 줄 알았어. 어찌나 한이 서려있던지... 장군님 심기가 불편 할 정도다. 덕배야, 할매는 요망한 년한테 한 시 빨리 가봐야겠다. 니는 마을 사람들 데리고 오니라. 요망한 년 멀리 못 갔을 기다. 이 할매가 꽹과리 칠 때니까 소리 듣고 잘 찾아와야 한데이..“ 덕배는 마을에 있는 건장한 사내들을 불렀습니다. 마을 이장이 소식을 듣고 사내들과 함께 각종 연장과 횃불을 들고 할매가 내는 꽹과리 소리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덕배야, 단디 쫓아 오니라. 할매 꽹과리 소리 요란한 거 보이, 퍼떡 가야긋다.“ 무당할매는 요망한 것의 뒤를 냉큼 쫓았습니다. 그것이 어찌나 신이 나며 들판을 기었던지, 발자국이 매우 불규칙적으로 나있었습니다. “요망할 년, 내 무당짓 40년 동안 이런 년은 처음봤데이...” 서둘러 발자국을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미순이를 땅에 내려놓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요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각시 또한 춤을 추다가 무당할매의 기척을 느끼고 길게 목을 뺀 채, 할매를 노려봤습니다. 무당할매는 꽹과리를 치며, 요망한 것이 싫어하는 주문 같은 걸 읊었습니다. 꽹과리의 요란한 소리와, 할매의 염불이 손각시를 경직시켰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요망한 것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굉음을 냈습니다. “이 미친 할망구야, 그만해. 그만해.. 으히히.. 으헤헤헤헤.. 끼룩끼룩” 무당할매는 고통스러워하는 손각시를 보며, 더욱 집중했습니다. 때마침 요란스런 소리를 들은 미순이가 일어났습니다. 미순이는 눈앞에 이목구비가 일그러진 손각시의 모습을 보자, 겁에 질려 무당할매에게 달려갔습니다. 그것을 본 요망한 손각시는 팔을 길게 뻗어 미순이의 다리를 잡았습니다. “어딜 도망가! 끼룩끼룩... 어떻게 잡은 먹잇감인데... 으헤헤헤” 손각시의 광기어린 모습에 미순은 겁을 먹고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바로 그때, 덕배와 마을사람들이 올라왔습니다. 덕배는 손각시의 손이 미순이의 다리를 잡고 있는 광경을 보자, 동생을 지키려는 마음에 복숭아 나뭇가지로 엮은 뭉치를 손각시의 손에 세게 내려쳤습니다. 순간 ‘팟’소리와 함께 요물의 손에서 불꽃이 튀었습니다. 요물은 고통스러운지 더욱 거세게 울어댔습니다. “끼룩끼룩... 덕배, 네 이놈... 내가 네놈만은 용서 안 한다. 끼룩끼룩...” 무당할매는 복숭아 나뭇가지 엮은 뭉치를 손각시에게 세게 내려쳤습니다. 그러자 요물의 몸에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윽고 사람의 형체가 벗어나 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살쾡이였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들킨 살쾡이는 재빠르게 도망을 갔습니다. 어찌나 빠른지, 사람이 쫓아 갈 수 없을 정도로 뒷산으로 멀리 달아났습니다. 사람들이 쫓으려고 하자, 무당할매는 손으로 가로 막았습니다. “함부로 쫓아가면, 우리가 더 위험 하데이... 저거 진짜 위험한 요물인기라.” 마을이장이 무당할매에게 물었습니다. “할매 와 그란데예? 저거 고작 사람으로 둔갑한 살쾡이 아입니꺼?” 무당할매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덕배야, 미순아... 느그들은 운이 좋았데이. 저런 요물한테 홀리는 날에는 뼈도 못 추리지. 영물이 한 많은 인간의 시체를 먹으면 요물이 되는기라. 아(애) 못 낳는다고 남편에게 소박 받은 여인네가 갈 곳이 없어가, 벌벌 떨다가 산에서 요절했고만... 살쾡이가 여인네 시체를 뜯어먹고 빙의 된기라, 빙의“ 무당할매는 미순이에게 다가왔습니다다. 그리고 미순이 머리에 꽂힌 산딸기 모양의 머리핀을 보았습니다. “이거다. 미순아, 이 할매가 새 머리핀 사줄 테니까, 그거 할매한테 도라(줄래?)..” 미순은 처음에는 할매가 머리핀을 빼앗는 줄 알고 손으로 감췄지만 덕배가 설득하여 간신히 내려놓았습니다. 무당할매는 머리핀을 보더니, 그 여인네의 한이 너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한 맺힌 물건은 함부로 가져오는 기(것이) 아이다. 그 요망한 것이 이걸로 미순이를 꼬셨어. 애초에 미순이를 잡아가려고 계획을 세웠던기야. 참 요망한 것...쯧쯧...“ 덕배와 미순이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 요물은 자신이 죽던 날 꽂고 있던 머리핀을 미끼로 미순이를 홀렸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해 소박맞았다는 집념과 살쾡이가 맛본 인간에 대한 집념이 미순이를 노린 것이지요. 뒤늦게 찾아온 어머니는 무사한 덕배와 미순이를 보고 부둥켜안으며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 후, 덕배네는 시장 가까이에 집을 얻어 이사를 갔습니다. 어머니는 먹고사는 문제보다 두 자식이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학생이 된 덕배는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마을에 친구들을 보러 놀러 온 것이었죠. 우연히 옛 생각이 나서, 어릴 적 살던 집터에 갔습니다. 그런데... 지붕을 바라보니, 그 시절에 봤던 요망한 것이 마치 덕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앉아서 빼꼼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무심코 덕배는 한참을 그것을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요망한 것도 덕배를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끼룩끼룩’소리를 내며 뒷산으로 기어갔습니다. 이후 덕배는 그것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본 이야기는 아버지의 친구 ‘강덕배 아저씨’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폭주해서 마구 도배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ㅜㅜ 그래도 여러분들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함이니까 오늘만 봐주세요!! 다른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역촌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오늘 많이 올리고 있지만 재밌게 봐주신다면 더 열심히 올리겠습니다.....ㅎㅎㅎ쿨럭...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충청남도에 사는 지인 K가 어릴 적에 경험한 미스터리한 이야기입니다. 역촌은 원일이의 외갓집입니다. 그곳은 엄청난 시골이지요. 94년도 즈음 됐으니까, 지금보다 더 촌이겠네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2학년 때, 여름방학을 맞이한 원일이는 외갓집에 가서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원일이만 외갓집으로 가느냐? 아니요. 어머니의 형제, 그들의 자녀들도 모두 온다고 합니다. 역촌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그런 곳이라서 아이들에게 친환경 놀이터로 탁월하지요. 아이들이 워낙 많았는데요. 초등학생 저학년이 3명, 고학년이 2명, 나머지는 7살 아래로 5명이 큰 정자나무 근처에서 뛰어 놀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어린것들이 뛰어노니까, 보호자가 있어야겠지요. 바로 17살인 원일이의 막내삼촌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억지로 소환 당했습니다. 그러나 삼촌도 어린나이인지라, 본인은 시원한 정자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 아이들은 방목했습니다. 하지만 삼촌이 아이들에게 놀기 전, 경고를 하나 했는데요. “니들 말이여. 저기 교회 위쪽에 있는 쬐그만 집은 가지 말어..” 원일이는 삼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척하고 알아들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항상 하시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위쪽에 위치한 판잣집은 귀신이 산다고 합니다. 귀신은 마을 아이들이 근처를 지날 때면 홀리게 만들어 한참을 데리고 놀다가 정신을 쏙 빼놓게 한다고... 그런 뒤에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하나같이 바보가 되어 병원에 가도 차도가 없다며 외할머니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원일이는 어릴 적부터 그 집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교회 방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지요. 아무튼 아이들은 막내삼촌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원일이의 이종사촌 동생 두 명이 사라졌습니다. 원일이는 당황했습니다. 막내삼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하필이면 막새삼촌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간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은 읍내에 가서 언제 올지도 모르고 말이지요. 그래서 고학년인 형과 누나에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형, 누나.. 큰일 났어. 성준이랑 영준이가 사라졌어..” 누나와 형은 주위를 샅샅이 찾았지만 두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외갓집에 돌아간 줄 알고 갔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원일이는 혹시나 해서, 눈을 찌푸리며 교회 위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두 아이들이 교회를 지나 판잣집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원일이, 누나, 형,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온 막내삼촌은 당장 뛰어가 녀석 둘을 잡았습니다. 삼촌이 아이들을 보더니, 갑자기 양팔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그제야 녀석들도 놀라서 사람들을 알아봤습니다. 막내 삼촌이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니들은 임마, 삼촌 말을 뭘로 아는겨? 삼촌이 올라가라고 했어? 안했어? 삼촌이 위험하다고 했잖여?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먹는데? 니들은 아주 혼나야혀!“ 그러던 중, 큰 녀석이 삼촌을 보며 무언가가 신기한 듯 말했습니다. “삼촌, 어떤 아저씨가 재밌는 표정을 지으면서 막 오라고 손짓했어!” 이에 동생 녀석이 말을 이었습니다. “맞아, 삼촌. 진짜 재미있는 춤도 춰주고, 아저씨 따라가면 더 재밌는 거 많이많이 보여준다고 했어.“ 막내삼촌은 그 이야기에 엄청 흥분했습니다. “야이 녀석들아, 누구 말이여? 아무도 없는데, 누구 말하는 거여?! 니들 둘, 오늘 아주 혼날 줄 알어.” 주위에는 남자는커녕, 개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삼촌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원일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판잣집 안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 내내 뒤를 돌아봤는데, 어느 순간, 판잣집 안에서 누군가가 춤을 추고 있는 형상이 보였습니다. 원일이는 갑자기 무서운 마음에 눈을 꼭 감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소식을 알게 되자, 외갓집 어른들은 삼촌을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원일이는 저녁밥을 먹으면서 판잣집에서 춤을 추던 남자의 형상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원일이는 골방에 혼자 그것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삼복이 외갓집은 오래 된 집이라서 화장실이 재래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이랑 10m 정도 떨어진 마당 입구에 화장실이 있었지요. 꼬마들이 화장실을 가려면, 늘 어른이 동참해야 했습니다. 그날 밤, 잠에서 깬 원일은 배가 아팠습니다. 화장실을 가야만 하는데, 워낙 어두워서 엄두가 나야지요. 자고 있던 막내 삼촌을 깨우는데, “야.. 삼촌 졸리니까 요강에 싸 임마..” 큰 것이 마려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심하게 코를 곯고 자는 삼촌을 차마 깨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깨워서 화장실에 같이 갔다고 합니다. 원일이는 무서워서 어머니에게 내내 말을 걸었습니다. 어머니는 졸린지 “그려.. 어혀 싸고 나와”라며 하품을 하고 계셨지요.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화들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야! 늬들 왜 나왔어?” 원일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문틈으로 상황을 봤습니다. 낮에 판잣집에 가려던 두 녀석이 밖으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늬들도 화장실 가려고 나왔어?” 두 녀석들은 원일이의 어머니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니, 고모.. 근데 어떤 아저씨가 밖에서 놀자고 나오라고 불렀어.” 동생 녀석이 그 말을 거들었습니다. “맞아, 낮에 봤던 그 아저씨가 밖에서 우리를 불렀다니까?” 어머니는 기가차서 헛웃음만 나왔다고 합니다. “아니, 그게 누구여? 헛소리 말고 어혀 들어가서 자. 어서 들어갓!” 원일이는 두 녀석의 말을 듣고 갑자기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뚱딴지같은 소리하지 말고 빨리 들어가 잠이나 자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쪽에서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두두둠두두둠~ 둠두둠다다당~” 원일이가 호기심에 뒤를 돌아봤을 때, 누군가가 화장실 뒤편에 웅크려 앉아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무섭고, 겁이 났지만, 이상하게 그것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에 한동안 눈을 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빨리 방으로 들어가라며 원일이와 말썽쟁이 두 녀석을 억지로 방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캄캄한 새벽, 원일이는 화장실 뒤쪽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형체가 계속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 모두들 곯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원일이는 혼자 일어나 우둑하니 앉아 있었지요. 멍을 때리며 창호지를 응시하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사람 형체의 그림자가 나타서 원일이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아가... 아까 날 봤지? 나 본거 맞지? 쩌어기 가서 나랑 재밌게 놀자. 애기들 깨워서... 나랑 재미있게 노는 겨!“ 남자의 목소리에 원일이는 무섭기도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보고 싶었습니다. 외갓집의 창호문에는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아주 조그마한 유리로 된 칸이 있었는데, 원일이는 조용히 일어나 그것을 통해 밖을 보았습니다. 마루 앞에는 어떤 남자가 웅크리고 앉아 얼굴만 쏙 내밀며 원일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원일이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자고 있던 가족들을 모두 깨우려고 하는 찰나, “에이, 그러지 말고 일루와.. 재미있게 노는겨어~” 남자는 서서히 원일이 있는 방으로 다가왔습니다. 새까만 형상에 커다란 눈, 남자의 얼굴이 점점 다가왔습니다. 이상한 것은, 무서우면서도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덧, 남자는 원일이 보고 있던 유리창에 얼굴을 가까이 댔습니다. 그리고 빙긋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모습에 원일이는 겁에 질려 기겁을 했습니다. “으아악!!!!!!!!!!!!” 원일이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한 방에서 자던 외할머니, 엄마, 이모, 숙모 그리고 이종사촌들 모두가 일어났고, 건너 방에서 자던 남자들도 모두 기상을 했다고 합니다. 한 밤에 난리가 난 것이었습니다. 이모가 재빨리 불을 켜서 ‘무슨 일이냐’며 물었습니다. 원일이는 한 동안 울다가, 창호지 밖을 가리키며 “낮에 그 집에 있던 아저씨가... 날 잡으러 오려고 했어.. 엉엉” 원일이 아버지를 비롯하여 외삼촌들이 마당과 근처를 샅샅이 찾았지만 사람의 흔적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원일이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빠짐없이 털어놨습니다. “그러니까, 쟤네 둘 때문에 그 아저씨가 쫓아왔어. 아저씨가 계속 재밌게 놀아준다면서 무섭게 불렀단 말이야.” 원일이의 아버지는 애가 헛소리를 하니까, 짜증이 났는지 원일이에게 ‘버럭’ 화를 냈습니다. “야이 자식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아버지가 거짓말이 나쁜 거라고 했어, 안했어?” 하지만 원일이 할머니는 놀란 손자를 안아주며, “이보게 김서방 화내지 말게. 원일이 말이 참 말이여. 삼복이가 찾아 왔구먼... 삼복이가 찾아왔어..” 역촌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삼복이 이야기를 누구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외할머니가 젊었을 때, 동네에는 삼복이라는 청년이가 살았습니다. 나이는 서른을 바라봤지만 약간 모자란 부분이 있어서 장가도 못가고 어르신들이 불쌍하게 여겼다고 하네요. 그러나 삼복이는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동네꼬마들의 대장이 되어 아이들은 매일 삼복이를 잘 따랐지요. 그러던 어는 날이었습니다. 삼복이는 아이들이랑 숨바꼭질을 하다가 동네 폐가로 숨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마을 새댁과 부잣집아들이 정을 나누고 있었지요. 들킨 두 남녀는 삼복이가 동네 사람들에게 소문을 낼까봐 두려웠습니다. 결국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삼복이에게 누명을 씌웠습니다. 자신들이 불륜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삼복이가 새댁을 덮치려고 했다고 말이지요. 부잣집 아들은 마을에서 영웅이 되었지만 삼복이는 천하의 더러운 강간범이 된 것입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삼복이를 내몰기 시작했습니다. 삼복이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아이들도 삼복이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지요. 집 밖을 나가면, 동네 사람들의 폭력과 아이들이 던지는 돌덩이에 하루도 몸이 성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이 살던 판잣집에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두려움에 떨다가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비극적인 것이, 삼복이가 죽고 난 뒤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새댁의 남편에게 모든 것이 들킨 그들은 삼복이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자백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런 삼복이가 안타까웠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동네 바보가 죽은 게 무슨 대수야?’라는 풍조에 미안하다는 표현도 못하고 입 다물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몇몇 사람들로부터 판잣집에 죽은 삼복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려가서 혼을 빼놓고 돌려보낸다며 마을에 난리가 난 것이지요. 벌써 삼복이를 만난 몇몇 아이들은 자폐증 증세를 보이거나,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마을을 공포에 빠트렸습니다. 이후 그들은 어른이 되고나서도 같은 증세로 살았다고 합니다. 마을에 유명한 무당이 찾아와서 하는 말이, “이미, 원혼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어. 이건 나도 손을 못 써... 아니, 나보다 용한 무당이 와도 절대 안 돼. 되도록 피하는 게 상책이야, 쯧쯧쯧..“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십 수 년이 지났지만 교회 위 판잣집을 허물지 못했습니다. 외할머니는 원일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얼마나 놀랬냐며 위로를 했습니다. 원일이의 어머니를 비롯해서 외삼촌, 이모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판잣집에 사는 삼복이 이야기를 말이지요. 오래 전, 외할아버지의 조카가 삼복이에게 제대로 홀린 걸 봤다고 합니다. 매일 거품을 물고, 이상한 행동으로 가족들을 마음 졸이게 했지요. 용한 무당이 찾아와도, 서울에 큰 병원에 가도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할머니께서 더욱 가족들에게 조심하라고 말씀 하신 것 같습니다... 어느 덧 길고도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원일이의 공포도 시간에 희석되어 사라졌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원일이 집안 일로 역촌을 찾았을 때, 예전에 있던 오래된 교회와 판잣집은 사라진지 오래고 그때의 삼복이 이야기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당시의 판잣집이 있던 곳을 바라볼 때면 삼복이가 우스꽝스런 춤을 추며 자신을 부르는 것 같다고 하네요. “아가.. 나랑 놀자.. 나랑 쩌어기 가서 놀자~ 헤헤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언가 슬프고 안타까우면서 무서운 이야기네요ㅜㅜ 억울하게 누명쓰고 모두에게 외면당했을때 얼마나 슬펐을까요? 저는 다음 이야기 가지러 가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응급차와 이쁜무당누나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네요 이렇게 비내리고 어둑어둑하면 귀신들이 좋아할텐데 그래도 별 수 있나요?? 그냥 분위기 즐기면서 공포미스테리 글들 읽는 수밖에 ㅎㅎ _짱공유 정3각형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 그 날은.....토요일 오후였고 오전부터 비가 조금씩 내려서 날은 매우 흐린 상태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낚시말고 취미가 사진찍기 입니다...그래서 제 카메라기종 전용 망원렌즈가 나왔다는 말에 용산전자상가로 향하고있었습니다... 저희 집이 성북동 쪽이라 내부 순환로를 타고 용산을 가는게 제일 좋은 코스였죠. 아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거지만 운전 초보분들에게 좋은 팁은 서울은 내부순환로만 잘 외우시면 어디든갑니다~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잘난척 해봤네요; 여하튼 토요일이나보니 그날 내부순환로 위는 말그대로 그냥 주자창이였습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시내로 갈껄 머리속으로 밀려오는 짜증.....더군다나 제가 발라드를 원체 좋아하는지라 좋아하는 발라드를 잔뜩 모아 씨디를 구워두고 씨디룸에 그대로 두고 나와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까지 직면하니 짜증이 지대로더군요.........그래서 안문숙누님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를 들으면서 짜증을 좀 달래고있는데 바로 앞쪽에 겁나게 긴 터널인 북악터널이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아 터널 들어가면 라디오와도 안녕이구나" 하면서 한탄을 하고있는 그때... "삐용~~~~~~삐용~~~~~~~~취취~취지직 앞에분들 차를 오른편으로좀 빼주십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응급차 사이렌소리와 배추장사하시는분들이 쓸법한 확성기소리가 들리더군요. 빽미러로 보니 응급차 한대가 모세의 기적 마냥 주차되어있듯이 정체상태인 차들 사이를 뚫고 맹렬히 제 차쪽으로 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당현히 차를 오른편으로 빼줬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게 "와 저 엠블란스 운전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그 좁은 사이를 미꾸라지마냥 잘 빠져나가네 하면서 어린아이마냥 신기해하고있는데 제 운전석과 그 엠블란스의 조수석이 마주치며 지나가는 찰라에 조수속에 앉아있는 응급요원으로 보이는 마른남자 무릅위에 조그마한 아이가 앉아있는것을 봤죠...그 때는 워낙 잠깐 찰나의 시간이라 깊히 생각은 못했고 확실한건 그 아이와 저는 정확히 눈이 마주쳤었습니다..... 그러고 제 옆을지나 북악터널로 진입하는 응급차를 멍하니 바라보고있는데... 저는 심장이 뚝..하고 멈춰버리는듯한 충격에 휩싸였죠........이유인즉. 당연히 제 차를 지나 터널로 진입해서 여전히 차사이로 막가~를 하고있는 응급차 위에 왠 아이가 서있더군요.. 어둡고 붉은조명밑으로 남아인지...여아인지 모를정도로 희미했지만 분명 5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였고  청색맬빵바지를 입고있는게 확실히 보였습니다. 아 그때 지금 글로 설명을 해야한다니 이 느낌을 어찌 전달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제 감정은 공포도 물론이거니와 "아 또 시작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근래에들어 자주 보이는 령?이라고 해야하는 존재들 때문에 제 스스로도 질릴대로 질린 상태였죠.... 잊어야지 내가 짜증도 나고 터널조명에 의한 착시현상이겠지라는 자기암시로 그 사건을 잊어가며 용산 전자상가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랜드인가...그 건물의 이름이 기억은 않나지만 상가건물 두개가 구름다리 터널로 연결이 되어있는 건물이있습니다 그 바로 밑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카메라기기가 파는 4층으로 향했죠. 4층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카메라기기 점포의 사람들이 절 유심히 보더군요...그리고 시선이 제 오른쪽 어깨에 매여있는 카메라기기를 보는것이 "아 저놈들 손님 탐색하는거구나"라고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미리 전화 연락을 해둔 점포로 향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망원렌즈는 여러 유명브랜드 카메라들이 모두호환할수있는 렌즈라 제 카메라와 딱 맞는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역시 제 카메라를 위한 전용 망원레즈라 그런지 확실히 다르더군요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됬는데 모하러 여기까지 오셨냐는 점포사장님에 말씀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이 급 뿌듯해졌죠 ㅎ 렌즈를 구입하고 온김에 주위 점포나 둘러보자 하는 마음에 카메라좋아하시는 진상분들이 자주한다는.... 아무이유없이 망원렌즈달린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매고 돌아다니기ㅡㅡ;를 하고있는 찰나에. 처음에 절 유심히 봤던 점포에 사장님인지 알바하시는분이지 그 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한번 보세요~알파에 맞는 악세사리들도 한번 보세요"라는 틀에박힌 상술이 석인 말이였지만.. 내 카메라의 기종을 알아주고 바로 도입해서 날 불러주는 센스에 감복하여 전 점포에 들어갔죠 직원 : "같이 온 귀여운 꼬마 아이는 어디갔나봐요^^?" 저 :  "어...저 혼자 왔는데;;" 직원 : "아니 아까 같이 아이랑 올라오시던데 워낙에 풍체가 좋으신분하고 귀여운꼬마아이랑 올라오니 눈에 확뛰었는데요" 저 : "아 예.." 똥꼬부터 올라오는 알수없는 써늘함이 뒷목까지 올라오더군요...분명 저도 이 직원의 얼굴을 기억하고있었죠.... 입구부터 저와 제 카메라가방을 유심히 보는걸 제가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이야기를 대충 종합해보면 그 분은 제 카메라가방을 본게 아니더군요..... 182에 몸무게가 88키로인 큰 등치에 너무 작은 남자아이가 같이 에스컬레이드를 올라오는게 너무 눈에 뛰었고 그래서 유심히 보게 되었다는 말이더라구요.... 전자랜드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내내 저는 생각했습니다...계속 이러다간 내가 미치던가....아님 티브이에 나왔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나...이야기속으로같은 프로에서나 보던 무당팔짜니 어쩌니 같이 내가 박수무당이나 되어야하나...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가 잘못된걸까 하는 생각....그리고 때마침 라디오에서 이수영에 찟어지게 슬픈 발라드 음악까지 왠지 꾸리한 날씨에 닭똥같은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우리 어머님에 조카되시는 그니까 저에겐 촌수로 그냥 형님이라고 부르면되는 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그 분의 성함이 이수입니다 ㅡㅡ;형제가 4명인데 일수 이수 삼수 오수(사수는 빼고) 이런 형제 관계가있으신분이였죠 통화 내용인즉 제가 그 당시 인수를 하고싶었던 술집때문에 자금 투자를 받고있었던 터라 조금 여유가있으셨던 이수형님께서 제가 연락을 해보신거죠.. 그때 문뜻 생각이 난게 이수형님위에 일수형님이 연세가 60가까이 아직 혼자 십니다 이유인 즉 저랑 비슷하다... 라는 말은 하고싶지 않지만 저와 비슷한 사연으로 무당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저것도 아닌 인생을 사시다보니. 60가까이 되시는 인생동안 다른 형제들에겐 짐이 되고....주위 마을 사람들에겐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그리 살아오신분이였죠.. 그분에 대한 간단한 일화는 그 일수형님은 충북예산에 사시고..태어나서 단 한번도 충북이란 동네에서 한발자국도 나가본적이 없는 분입니다....그런데 형제들끼리 명절때마다 예산시골집에 모이면 마치 서울에 남산타워에서 무엇을했다느니 파고다공원에서 비둘기랑 놀았다느니.......제주도 어느 식당에서 꽃개된장찌개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느니.. 이런 말들 항상 중얼거리셨고...집에 검은옷을 입은 귀신있고...횐옷을 입은 귀신이있으니..... 조카들은 명절대 대리고 오지마라 횐옷을 입은 귀신이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라며 화를 내시기도 했던..... 그러다보니 형제들간에 마찰은 끝도 없었죠..... 그래서 참다참다 못한 둘째인 이수형님이 용하다는 무당이란 무당은 다 찾아다니시면서 일수형님을 고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죠.....그런 노력들을 제가 어머니에게 들어서 알다보니.. 전 사업상 전화하신 이수형님께 전혀 엉뚱한 제 이야기를 해드렸죠......그러더니 "아 너까지 그러면 어쩌냐......" 이런말이거나........."너 몸이 안좋아서 헛것을 보는거냐"이런말 둘중에 하나가 나올꺼라 생각했지만 제가 이야기를 다 해드린후에 형님이 말씀하시는 말은 놀라웠습니다... 얼마전에 형님의 어머니와 단둘이 시골에 살고있으신 일수형님이 걱정되어 내려갔다왔는데 일수형님이 그런말을 하셨다네요.....검은옷을 입은 귀신이 서울로간데....xx이한테 간다더라고..... 이런말을 했다고.....물론 저 위에 xx는 제 이름입니다. 그땐 이수형님이 저 양반 또 저러네 하고 넘겼지만 멀쩡한 저에게 그런말까지 들으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더군요.... 그러시더니 내일 낮에 시간을 비워라 라고 말씀하시고 끊으시더라구요...... 그 날 저녁 형님에게 다시 전화가 왔고 서울 봉천동에 점이나 궁합같은 역술보다는 무속병에 걸린 사람들을 잘 치료해주고 좋은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처녀무당이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형님이 예약까지 해놨으니 같이 가자 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전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오후 1시쯤 형님을 신설동에서 만나서 갈비탕을 겁나게 맛나게 해부는 맛집에서 갈비탕을 한그릇씩 원샷하고. 봉천동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근처 xx주유소에 도착하여 전화하라던 그 무속인분은 막상 2시쯤 전화하니 받지를 않았죠..... 계속 전화를 해보고 여러번해보다가 10번만인가 받았는데 "아이고 제가 감빡 잠들었네요 지금 어디세요"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더라구요.....속으로 용하다는 무당이라더니 처음부터 머니 이게 하면서 그 무속인이 사시는 집으로 향했죠...집은 외관상 그냥 보통 사람들이 사는 주택집에 卍마크가 조그마하게 그려있고 그때가 부처님 오시는날 한달전이라 애기부처님 그림이랑 연등이 몇개 걸려있는거 빼곤 보통 조그마한 주택집과 다름없었지요...... 제가 직업이 술장사다보니 손님분들이나......특히 직원아가씨들...화류계에 있는 여자들은 점을 참 자주보러다니죠... 팔자가 쌔다보니.....그래서 아가씨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용한 무당집은 예약을 몇개월 전부터 해야하고.. 전용 비서까지있고...문 앞엔 기다리는 아주머니들의 행렬로 장을 이룬다던데... 이건 모.....참....그냥 동료 집들이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벨을 눌르고 대문이 열리고....현관문을 지나 들어서니 바로 정면에 보이는 안방(침실)로 추정되는 방에서 딱 봐도 낮잠을 심하게 주무신듯한...부스스한 머리에 아주머니들이 자주입는 원피스스타일에 촌시런 옷까지..... 벨로 문을 따주고 급히 방에들어가서 잠깐이라도 단정하게 하려고 한게 눈에 보이는 ㅎㅎ피식 웃음이 나왔죠.. 같이 오신 형님도 실망한듯한 눈빛이었고...저도 처음 가는 무당집이라.....나름 큰 환상을 가지고 갔지만.. 그냥 피식 하고 "그래...무당도 무당이기 이전에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신을 모시는 신방으로 보이는 작은방을 손으로 가르키며 "이리 들어오세요"하시는 그 무당분이 바로 연이어 하신 말은 이거였습니다..... "요즘 애기들 참 많이 오네" "그래 다 팔짜지" 혼잣말을 하시면서 저와 형님을 방으로 안내 하셨습니다.. 대체 누가 애기라는건가.......하는 생각을 가지며... 방에 들어가니 향냄세와 불상에서 나는 특유에금속내가 은은하게 나더군요.... 방석 2개를 깔아주시고 잠시만 기다리라 하시며 도로 나가시더군요...... 그래서 차라도 주려나.....그리 생각하고 방을 둘러보고있는데 낮이익은 불상이있더군요...... 붉은 얼굴에 초록색 건과 긴 수염 그리고 오른손에 들려있는 청룡언월도.....바로 무속인들이 많이 모시는 불상중에 하나인 관제(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상이더군요.....실제로 우리나라엔 관제묘라고 해서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 꽤있다고 하네 요 제 인생에 최고의 베스트샐러이고 대학시절엔 천리안(아직 기억하시려나 모뎀으로 인터넷 하던시절 ㅎㅎ하이텔 경쟁사) 삼국지 동호회까지 들어 미친듯이 빠져지내던 때도 있었던지라 딱 봐도 관우구나 라는걸 느꼈죠...... 또한 무당들이 장군보살 무슨 모살 할때 그 장군이 보통 조자룡장군을 말하는거라는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조자룡신을 모시는 무당분들도 국내에 상당히 많다고 하더군요^^상당히 긴장되서 왔던 무당집이였지만 그런 얘기도 알게되니 뿌듯했습니다.......아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잠깐 기다리라고 나간분이 2~3분이 지나도 안오시길래 전 관우불상만 빤히 보고있었는데 순간 목뒤가 끊어지도록 아퍼지더 군요.......유도하다보면 제일 많이 다치는 부분이 낙법치다가 허리나 목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날씨가 꾸질하니 전에 다친 부위가 반응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려했지만......점점 도가 지나처지더라구요........ 형님 앞에서 채면도있고....참아보려고했지만 정말 이를 꽉물어서 턱이 아른하고.......몸이 파르르 떨릴정도로........ 목이 아프다고해야하나 무거운게 몬가 내 목에 언처있는듯한 느낌.......딱 그런느낌이 강하게 왔었죠...... 그때 개량한복을 단아하게 정말 옷빨과 화장빨이 을메나 무서운거다 라는걸 일깨워 주고 들어오신 무속인아주머니는.. 저를 보고 대뜸 소리치셨죠 "너 내가 누군지 뻔히 알면서 이러냐 지독한 것아" 앙칼지다기보단 중후하게 들린 그 무속인에 고함소리에 올해 연세가 쉰이 넘으신 형님도 이미지 관리하고 있으셨지만 밑에 깔려있는 방석이 형님 머리 위에 올라갈정도로 놀라서 뒤로 뒷걸음질 하실정도로 몬가 알수없는 포스가 느껴지는 고함소리였죠.......(오바가 심했나 ㅎㅎ) 그러면서 그 무속인분이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생명이란게 중요한건 지나가는 개도 알지..그 소중한걸 알면서도 뭉게는게 사람의 마음이지.." "걱정하지마 요즘 너랑 비슷한 것들이 자주와 이젠 그런 년놈들은 현관에 들어설 때 부터 딱 보여 xxx것들 같으니.." 혼자 줄줄히 흥분하시면서 얘기하시더군요.......더 길게 말씀하신거같은데 대충 기억나는게 위에 두마디입니다.. 제가 21살때 만난 첫사랑과....오랜 연애를 하면서 아이가 생겼던 적이있습니다.. 정말 낳아야지...꼭 낳아야지 지금 당장 노가다판이라도 나가는 한이있더라도 꼭 낳아 키워야지......하던게 당시 마음이였지만 사람일이란게 마음먹은대로 잘풀리면......술장사가 되겠습니까(ㅎㅎ 직업정신나오네) 양 쪽 집안에 반대가 극에 달했고......밑에도 말했지만 극 보수파이신 아버지에 반대에 결국은 아이를 지우게 되었죠.. 꼭 낳으려는 신념으로...거의 6개월까지 되었던 터라.....좋게 중절수술을 하진 못햇습니다..... 중절되었던 아이나..아이 엄마에게나 참 못할짓했죠.......물론 그 첫사랑은 지금 좋은 남자와 만나..결혼했습니다. 무당에 몇마디에 전 바로 감이오더군요.....그래서 말했죠 저 :  "그럼 지금 눈에 보이시는 아이가 제가 지웠던 아이에 혼령입니까...시간이 꽤나 지났는데 왜 이제서 보이는겁니까" 무속인 : "아니 그건 아니야 그 아이에 혼령이 너에게 있었던건 맞지만 지금은 아니야 전혀 다른 지독한 것이 붙어있어" 이런 대화를 하면서 그 무속인(나중엔 그냥 누님하기로했으니) 이제부터 글에 편하게 누님이라고 쓰겠습니다. 그 누님분이 절 무섭게 노려보시더군요.........미간이 꿈틀 꿈틀하는게 "귀신보다 이 냥반이 더 무섭구만"이라고 생각도했었죠 그때 ....... 옆에서 가만히 저와 누님의 이야기를 듣고있으시던 형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이 아저씨랑 놀래 나 보내려 하지마 그런다고 쉽게 나갈 나도 아니지만 킥킥킥" 아......ㅅㅂ..진짜 살다살다 그런소리는 첨들어봤습니다....가끔 인생극장같은 티브이보면  치매에 걸리신 노인분들이 아이목소리를 내면서 행동하시는걸 본적은 있지만 이건 모...... 나이가 쉰이 넘으셨고.....머리숫도 적으셔서.......대머리가 되기 직전이신 형님에 얼굴이 너무 천진난만하게 변하면서... 아이목소리를 내더군요............더군다나 마지막 킥킥킥은.......거침없이 하이킥도 아니고 이건 완전.........;;;; 다음에 형님에 입에서 나온말은 더 압권이였습니다..... "아줌마 이 아저씨는 나를 본다 " 제가 그 말을 들은거까지만 기억하고 제가 정신을 차렸을땐 그 누님의 집에 거실 쇼파위였고. 일어나보니 거실 끝면 부억들어가는 입구에있는 식탁에서 형님과 무당누님이  커피를 마시고있으시더군요..... 또 어깨부터 시작해서 목부위는 정말 쓰라리게 아팟습니다....너무 궁금한것도 많았고. 쓰러진 이전기억과 이후 기억속에 혼란이 오는 와중에도 일어나 처음 든 생각은.... 아 소변이 빨리 보고싶다...였습니다.........;그래서 제가 일어나자 첨 내뱉은 말은 "저기 화장실이 어디죠" 남성분들은 아시것지만 아침에 일어나쓸때...하단부에 심하게 소변이 몰려있는 기분있잔습니까 ㅎㅎ 그정도였죠...화장실로 걸어가는 잠깐의 몇발자국........그 몇발자국을 걸어가는 시간동안 제가 어느시점에서 쓰러졌고..그 쓰러지게 놀란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다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다보니 화장실 문을 열고 소변을 보러 구석에있는 변기쪽으로 가는것도 무섭고 부담스러울정도였죠...... 어찌저찌 머리속을 비우고 소변을 보고 손을 닦으려 세면대 위에 섯을때 정면에 있는 거울에 제 목 부위가 비쳤고. 와이셔츠 단추가 5개나 풀린 가슴쪽과 목 사이 쇄골쪽엔 온통 멍 투성이였죠...심한건 아니였지만 뻘것케 채찍같은걸로 맞은듯한 상처가 보였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여전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형님과 누님앞으로 왔더니. 누님이 그러더군요..... "어제 무슨일이 있었어요 어제 일 다 이야기 해봐요"? 아까까진 분명히 반말까드만..이젠 또 존대말이네..라는생각이 또 들었 죠 ㅡㅡ;제가 좀 상태에 안맞게 엄한걸로 맘상하고 그래요 소심한 a 형이라...; 그래서 저는 전날 터널에서 본 응급차 위에 아이에 대해 설명했죠...... "봐도 못 본척하는게 좋아요 외로운 것들이라.......형님이 걱정많이 하시는데 당연히 박수무당할 팔자는 아니에요 무당할 팔자는 딱 봐도 알아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도같이 냉커피 한잔하고 복채드리고 감사하단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형님을 먼저 모셔다 드리면서 차안에서 물어봤습니다...제가 쓰러진 이후에 무슨일이있었냐고..... 형님 본인도 정신을 차려보니 무속인분이 여러색갈의 끈이 여러갈래 달려있는 채로 옆으로 쓰러저있느 내 어깨를 계속 때리고있는걸 보았다고 했고...무당누님이 "이젠 나갔다 갔어 갔어 독한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날 쇼파에 옴겨두고 무당누님이랑 이수형님에 문제(1화에서 언급된) 일수형님 문제를 논의 하셨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아이에 혼령에 빙의됬었던건 모르시는건지 아님 모른척 하시는건지 그건 저도 지금까지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그리고 그 응급차 위에 아이에 정체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언제가 티브이에 납량특집에서 무속인이했던 말이 생각이 나던게... 령들은 자신이 죽었던 마지막 장소에 대부분 머물러 있다는 말....오히려 갓난 아이보다 몇년 살아본 5~8살 아이령이 더 지독하다.......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그 응급차위에 아이혼령도 아마 그 응급차에 얽힌 사연에 주인공이겠죠.. -end- ps.더 길게 쓰고싶었지만 장기간 운전으로 식사까지했더니 피로가 몰려오는군요.....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또 딴지거시는 분들 나올까 해서 언급하는거지만....위에 글에 나오는 형님은 저와 나이차이가 20살 가까이 나지만 제가 늦둥이라 차이가 나는거일뿐...외가족보 촌수상으론 제가 형님이라고 부르는게 호칭이 맞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형님의 막내고모가 저희 어머님이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화짜리 내용이었는데 분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하나로 합쳤습니다 원글에는 무서운 사진이 막 뙇!!!하고 있는데 퍼올때 다 거르고 무섭지 않은 사진만 함께 첨부할게요 놀라는건 저 혼자면 충분하니까요?ㅜㅜ 그럼 이만 다음 이야기 가지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들 이만 안녕~
[무서운글]용제아버지 이야기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일요일 아침에 편의점에 다녀오면서 용제아버지를 빌라 입구 앞에서 만났다. 용제 아버지는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뭔가 깊은 고민이 있는 듯 인상을 쓰고 계셨다. 워낙 친한 사이라서 자연스레 평소처럼 인사를 했다. "아버지, 안녕하세요?" 그제야 깜짝 놀란 용제아버지는 나를 바라보며 급히 담배를 껐다. "어?! 작가야, 그래... 마트 갔다 오나?" 나는 비닐봉지에서 요구르트 하나를 따서 용제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러자 용제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한 모금 마시며, "작가야, 니 바쁘나? 우리집 와서 아침 안무글래?" 흔쾌히 허락은 했지만, 용제아버지가 말 못할 고민이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는데... 뜬금없이 용제아버지가 내게 말했다. "니... 혹시... 귀신같은 거... 믿나?" 순간, 멈칫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라고 생각했다. 용제아버지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동네 중학교 수학선생이다. 그렇게 만날 수학은 논리로 푸는 거라며 떠들던 수학선생 입에서 귀신? 맥락 없이 내뱉은 소리에 살짝 웃었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용제아버지는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입을 땠다. "사실 그게..." 용제아버지는 지난밤에 지인의 초상집에 다녀왔다. 그곳은 경남군 산청에 위치한 곳으로 특이하게 산 속에 깊은 곳에 장례식장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밤늦게 지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용제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배가 아팠다고 한다.  하필 화장실이 장례식장 밖 외부에 있어서 무서운 마음에 가기 싫었지만 그것을 참기에는 이미 뱃속에서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중이었다. 칙칙한 전구 하나에 의존한 컴컴한 화장실, 하필이면 ‘푸세식’이라서 역한 냄새도 심하고 아무튼 별로였단다. 그렇게 한참 앉아서 일을 보는데... 이상하게 누군가가 화장실에서 서성였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용변이 마려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양반이 용제아버지가 일을 보던 칸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똑, 똑, 똑..." 용제아버지는 사람이 있다며 '기다려'라고 했다. 그러나 밖에 있는 사람은 그것과 상관없이 문을 또 두드렸다고 했다. "이보세요, 사람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자, 문 밖의 사람이 용제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강재익이 아닌가?" 강재익은 용제아버지의 본명이다. 그런데... 밖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화장실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굴처럼 메아리치듯 심하게 울렸다.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일을 보고 있던 중이라서 차분하게 대답을 꺼내며, "네.. 그렇습니다. 제가 강재익입니다. 저를 아십니까?" 그 남자는 용제아버지의 말에 크게 웃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왜 그렇게 갈수록 무섭게 들리는지, 소름이 심하게 돋았다. "으하하하하... 으하하하... 알지. 강재익... 내가 왜 모르겠나?" 용제아버지는 자신을 아는 것 같아서 조심스레 물었다고 했다. "실례지만 누구... 십니까?" 그 남자는 이렇게 밝혔다. "나, 어제 죽은 박아무개라네! 자네 친구인 김아무개와 정아무개는 왜 오지 않았나?" 용제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장난치지 마십시오. 죽은 사람가지고 장난치는 것 아닙니다!" "어허허... 자네 정령 못 믿는 건가? 자네 아들 '용제' 이름 누가 지어줬는가?" 박아무개는 용제아버지에게 친형 같은 존재로 '용제와 용성'이 두 아들의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다. 이름을 지어줬다는 사실을 박아무개와 용제네 식구밖에 모르기 때문에 확신 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크게 울리게 들렸을 뿐, 용제아버지가 아는 박아무개임이 틀림없는 것이다. 용제아버지는 그제야 알아보고 통곡을 했다. “아이고, 형님... 어떻게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박아무개는 용제아버지에게 말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자네에게 말 한번 걸고 가려고..” “아이고, 형님... ” 용제아버지가 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말이야..” “네? 형님?” “그리고... 흐흐..” 박아무개는 한참을 흐느끼다 뜸을 드렸다.. “그리고... 정아무개와 김아무개를 저승에 같이 데려가려고 왔지... 그들에게 전해주게. 내 기필코 그들을 데려가겠다고 말이야. 흐흐흐...“ 용제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라서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러나 화장실에는 박아무개뿐만 아니라, 사람의 흔적도 없었다. 놀란 용제아버지는 대충 뒤처리를 하고 나왔다. 그런데 화장실 입구에 있는 불빛 뒤로 검은 실루엣이 보였는데, 박아무개가 검은 갓을 쓰고 저승사자 모습으로 무섭게 용제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박아무개였고, 용제아버지를 보며 무섭게 웃고 있엇다. 친분이 두터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죽은 사람을 보고 있는데 반가울 리가 없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용제아버지는 장례식장으로 뛰어갔고, 당장 친구인 김아무개와 정아무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둘은 무슨 영문인지 받지 않았다... 박아무개가 사망한 날, 용제아버지는 정아무개와 김아무개에게 연락을 했다. 하지만 정아무개는 바쁘다는 핑계로, 김아무개는 무관심하게 “내가 가면 뭐할끼고? 박아무개님 행님... 안됐지만이서도 내가 가는 거 별로 안 좋아 할끄다“ 라며 오지 않았다. 마음이 좋지 않았고, 당사자가 아님에도 괘씸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만이 왔는데, 화장실에서 박아무개의 영을 만날 줄이야. 용제아버지는 가끔 그날의 일을 생각하며 말하곤 한다. “아직도 갓을 쓴 박아무개 형님이 내를 보면서 웃는 모습이 생각나면 그날 잠이 안 올만큼 무섭다... 이유는 내도 그 형님한테 뭔가 마음의 죄를 진 것이 아닌지..“ 아무튼, 다급하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김아무개와 정아무개... 용제아버지는 이들 관계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당최, 연락이 되지 않아서 운구도 못하고 그렇게 부산으로 오고 말았다. “작가야, 니는 내 말에 믿음이 가나?” 사실 무서운 이야기를 수집하는 사람으로 믿음이 간다. 그러나 당시에 ‘강 건너 불구경’하는 마음이었기에 별일 아니라고 그저 위로만 건넸다. 위로가 택도 없었는지, 용제아버지는 매우 불안해 보였다. 끊임없이 피는 담배, 핸드폰으로 그들의 소식을 계속 체크를 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지도 6개월이 흘러, 친구인 용제를 만나서 술을 한 잔 마시게 됐다. “마... 아버지 잘 계시나? 그때 개인적으로 일이 있으셔서 걱정이 많으시더만?“ 용제는 부친 이야기가 나오자 인상을 찌푸렸다. “아이고... 말도 마라. 귀신이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병원에 입원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상하게 ‘귀신’이란 단어에 심장이 ‘덜컥’ 조였다. “하모, 작가 니한테도 우리아버지가 했다메? 정아무개랑 김아무개 아저씨...“ 당시에 ‘그 둘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조심스레 용제한테 물었다. “와? 두 분한테 무슨 일이 있드나?” “에휴..” 용제아버지는 그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결국 집으로 찾아갔다. 먼저 가까이 사는 정아무개의 집에 간 용제아버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랜 시간 문을 두드린 후에 정아무개 부인이 문을 열어줬는데, 부인은 마치 신경쇄약에 걸린 듯 피골이 상접해 있었고 집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설상가상, 정아무개는 안방 문을 잠갔다. 용제아버지는 정아무개를 불렀다. “이보게, 내다. 재익이.. 문 좀 열어주게.” 그러나 정아무개의 기척은 전혀 없었다. 정아무개 부인의 말이, 며칠 전부터 죽은 박아무개가 눈에 보인다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시고, 허공에 욕을 하다가 결국 안방에 들어가서 며칠 째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용제아버지는 걱정이 되어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갔다. 그런데 정아무개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 있는 것이었다. 용제아버지는 조심스레 이불을 걷자, “아이고, 형님... 박아무개 형님.. 제가 잘못했십니다.. 제발.. 제발.. 지는 좀 살려주이소. 제발.. “ 정아무개는 크게 놀라며 용제아버지를 보고 싹싹 빌었다. 이미 눈이 풀려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런 모습을 보자 용제아버지도 당황했는지, 정아무개의 손을 잡고 달랬다. “이보게, 내다... 재익이.. 강재익이라니까?” 그제야, 정신이 든 정아무개는 용제아버지를 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상황이 조금 정리가 되자, 정아무개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정아무개와 김아무개는 박아무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렸다. (액수는 모르지만 ‘억’단위로 들었다.) 둘은 동업으로 큰 음식점을 하기로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마음도 맞지 않아서 결국 동업이 무산됐다. 그리고 다시 거액의 빌린 돈을 박아무개에게 줘야 하는데, 난생 큰돈이 생기니 주기가 싫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자신의 손에 쥐고 있다가, 결국 유흥비로 써버렸다. 어차피 박아무개에게는 처자식이 없는 터라, 그 돈을 다시 줘도 박아무개가 당장 쓸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후에 본인들이 벌어서 주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박아무개가 숨을 거두는 바람에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사라진 것이었다. 물론 박아무개가 아무 대가 없이 둘에게 자신의 가족도 모르게 돈을 빌려줬지만, 혹여나 장례식장에 가면 박아무개 가족들이 자신들에게 돈 이야기를 할까봐 일부로 피한 것이었다. 둘은 입을 맞췄다. 무엇보다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라는 마음이 점차 커져서  처음에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아무개의 장례 1일째 되던 밤에 정아무개는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에 술을 한잔하고 자려고 했다. 그러나 술을 잔에 따르는 순간, “가자..” 라는 소리가 들렸다. 정아무개는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주변 소음인 줄 알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술을 따르다가 멀쩡한 술잔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그것을 줍기 위해 바닥으로 몸을 웅크리는데... 식탁 아래에서 박아무개가 무서운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정아무개는 그렇게 놀란 적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너무 당황했고, 무서워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빨리 부인을 불러야 하는데, 말을 하려고 할수록 심장이 조였다. “가자... 어서 가자...” 박아무개는 자신과 함께 어디론가 가자며 다가왔다. 박아무개는 갓을 쓰고, 검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흡사 ‘저승사자’처럼 보였다. 그런데 정아무개가 경악을 한 이유는, 박아무개 뒤에 저승사자로 보이는 3명의 다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 놀라서 뒤로 나자빠졌다. 박아무개를 비롯한 3명의 저승사자들이 일제히 무서운 미소로 자신에게 다가왔고 그들은 정아무개에게, “빨리 가자.. 어서.. 날 따라 가자... 가자..” 를 반복하며 목을 조르려고 했다. 그 상황이 너무 무섭고 놀란 나머지 정아무개는 졸도를 했다. 이후 정아무개에게 박아무개의 혼령은 자주 나왔다. 처음에는 밤에만 나왔다. 하지만 장례 2일 째를 넘기며, 밤낮 할 것 없이 나타나서 어디론가 가자고 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물건을 던지고, 골프채로 공격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박아무개의 혼령은 정아무개를 비웃기라도 한 듯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그러던 장례 3일 째, 지쳐서 누워있는데 누군가가 팔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박아무개가 화를 내며, “가자, 어서 가자..” 라고 재촉했다.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뭔가 괘씸해서 박아무개에게 물었다. “형님, 도대체 어딜 가자고요?” 그러자 박아무개의 표정이 무섭게 변하며, “저승이지, 이놈아! 어서, 가자! 빨리.. 시간이 없어!!!” 라며, 팔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잡아당겼다. 그 말에 놀란 정아무개는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팔을 뿌리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 엎드려 떨었다. 이후 저승사자들이 정아무개의 주위를 둘러싸며 “어서 가자”며 이불을 잡아당겼다.  그럴수록 정아무개는 살기위해서 안간 힘으로 버텼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용제아버지가 찾아 온 것이다. 정아무개는 용제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였는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재익이 이 친구야, 김아무개에게 같이 좀 가세... 그 친구도 박아무개 형님한테 몹쓸 짓 했다 아이가..“ “그래, 김아무개도 연락이 안 돼... 진짜 믿을 수 없지만, 사람부터 구하고 봐야지” 둘은 김아무개가 있는 김해의 모 동네로 향하려 차를 타려고 하는데, 정아무개가 용제아버지의 차를 타고 경악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박아무개가 뒷 자석에 타고 있었다. 용제아버지는 놀라서 공포에 떨고 있는 정아무개를 달랬지만, 그는 자리에 주저앉아 손가락으로 차의 뒷자석만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용제아버지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실 용제의 말을 들어보면, 용제아버지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고 너무 무서워서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손 놓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던 사이 아닌가? 물론 박아무개 형님을 배신한 두 친구가 밉고, 싫지만 사람은 살리고 보자는 신념아래에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한다. 어쨌든 정아무개는 자신의 아내와 있는 것보다 용제아버지와 있는 것이 백번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결국 뒷자석에 박아무개가 앉아 있는 용제아버지의 차에 탔다. 하지만 용제아버지도 뒷자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옆에서 정아무개가 하는 말이, 뒤에서 박아무개가 계속 “저승으로 가자”며 계속 자신의 귀에 속삭인다고 벌벌 떠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아무개는 믿지도 않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살려달라며 하는데 용제아버지도 미칠 노릇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운전이 너무 안 되는 것이다. 크고 작은 사고가 날 위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핸들과 악셀 등 모든 것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위태롭게 김아무개의 집에 도착했다. 용제아버지는 김아무개도 박아무개의 혼령에 시달려서 정신이 이상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다. 이윽고 조심스레 벨을 눌렀다. “띵~동!”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문을 열어줬다. 김아무개였다. “김아무개 이 친구야, 왜 이렇게 연락도 안 받고 그런가? 걱정하지 않았나?!” 김아무개는 말없이 소파로 향해 앉았다. 다행히 정아무개처럼 무언가에 시달린 흔적은 없었지만, 분위기가 냉랭한 것이 괜한 걱정을 한 것이 아닌지?! 용제아버지는 생각했다. 그러나 정아무개는 다짜고짜 김아무개에게, “이보게, 우리 지금이라도 박아무개 형님의 돈을 갚고 형님께 용서를 구하세..“ 라며 매달렸다. 하지만 김아무개는, “늦었어..” 라고 답할 뿐, 고개를 숙였다. 이에 용제아버지가, “뭐가 늦었는가? 박아무개 형님 묘소에 가서 용서를 구하고, 가족들에게 정황을 설명하면 되지 아니한가?” 그러나 김아무개는 용제아버지의 말이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듯, “늦었어..” 라고 답할 뿐이다. 용제아버지는 김아무개가 뭔가 이상했다. 본래 김아무개는 성격이 불같아서 금전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거나, 자신이 옳다고 욱이는데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어색했다. 정아무개는 김아무개에게 읍소했다. “이보게.. 우리가 형님 돈을 그렇게 빌려놓고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은   우리가 백번 잘못 한 거다.   그러니까 고마 우리 형님 돈 갚고 형님 가족들에게 사죄도 드리러 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아무개는 아무 미동도 하지 않고 허공을 응시했다. 아니, 정확히 용제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눈이 뒤집어 졌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점점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옆에 있던 술병을 들고 정아무개의 머리를 치려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용제아버지는 김아무개의 팔을 잡고 막았다. “이.. 이보게... 자네 지금 무슨 짓인가?” 얼굴이 이글어진 김아무개는 정아무개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 오늘 둘이 저승에 가자..” 엄청난 괴력으로 용제아버지를 밀치고 순식간에 부엌에서 칼을 들고와 정아무개를 찌르려고 했다. 김아무개의 집은 난장판이 됐다. 김아무개는 친구도 못 알아보며 칼로 위협을 줬고 이에 겁을 먹은 정아무개는 방 안으로 도망갔다. 김아무개는 무서운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어서 나와, 어서 나와서 가자.. 시간이 없다.” 정아무개는 무서워서 문을 꼭 잠그고, 행여나 문이 열릴까봐 문고리를 꽉 잡고 있었다. 김아무개는 열리지 않자  갑자기 칼로 자신의 배를 찌르려고 했다. 이를 본 용제아버지가 급하게 막았다. “놓아라, 빨리 놓아. 이러다가 너까지 다친다. 어서, 놓아라!” 용제아버지는 너무 놀랬다. 말투나, 목소리가 김아무개가 아닌, 박아무개 같았기 때문이다. 경악을 한 용제아버지는 김아무개의 다리를 잡고 통곡했다. “형님.. 저 재익입니더. 형님... 저를 봐서라도 김아무개랑 정아무개 살려 주이소. 형님.... 한번만 봐주이소. 김아무개랑 정아무개... 살려주시면 형님 돈도 갚고, 앞으로 착실하게 살게 하겠십니더..” 그러더니 김아무개가 부들부들 떨더니, “재익이 자네... 내가 얼마나 원통한지 아는가?” 용제아버지는 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처자식은 없지만 가족이 치루는 내 장례도 못 가보고 오로지 저 두 녀석을 데려가려고 애를 썼다. 저 두 녀석을 데려가야, 이 한이 풀릴 것 같았다. 그 돈... 고생한 우리 어머니, 이혼한 동생이랑 더 이상 고생 안하게 주려고 했는데... 저 두 녀석이 감히...?! 자네같아도 원통해서 저 세상으로 못가지 않겠나?” 용제아버지는 그제야 박아무개의 마음을 이해했다. “재익이 자네, 내 자네를 봐서... 이 두 인간들을 살리지만, 다시 또 이런 일을 겪는다면 지옥에 있더라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자네가 책임지고 나의 원한을 풀어주게. 자네만은 내가 믿으니...“ 용제아버지는 박아무개로 빙의한 김아무개를 보며, “형님.. 걱정마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두 친구들과 하루 빨리 형님 가족에게 찾아가겠습니다.“ 순간, 김아무개는 쥐고 있던 칼을 놓고 혼절해버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열려있던 창문에서 바람이 불었다. 이후에 용제아버지와 두 친구는 박아무개의 가족들을 찾아가 사과를 했고 정아무개와 김아무개는 결국 빚을 모두 갚았다. 그리고 박아무개의 빈소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물론, 그 뒤로는 박아무개가 나타나 해코지를 하지 않았다. 용제가 말하길, 그일이 있고 난 뒤, 용제아버지는 며칠을 끙끙 앓았고, 박아무개의 악몽으로 몇 번이고 자다가 놀라서 깼다고 한다. 도중에 놀라서 병원도 가고, 별것 아닌 것에 겁을 먹기도 하고, 뜬금없이 허공을 보며 귀신이 있다는 둥, 저승사자가 있다는 둥 황당한 이야기만 해서 고생을 좀 했단다. 결국 용제아버지는 정년퇴임을 몇 년 남겨두고 학교를 그만뒀다. 그리고 생전 무당이니, 굿이니 믿지 않던 양반이 가끔 무당집에 가서 귀신이 붙지 않는 부적을 써서 집안 곳곳에 붙이고 다닌다. 그리고 자주 나에게 그 날의 일들을 말해주고 오히려 자신이 더 겁먹어 한다. 용제아버지 이야기 완결 ※ 본 이야기는 친구인 용제와 용제아버지, 그리고 용제 어머니가 해준 이야기를 참고하여 썼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의 교훈..... 빌린돈은 반드시 갚아라 친한 사이일수록 채무관계는 확실히!! 한이라는게 정말 생사를 넘어서 이어지는걸 보면 정말 무서운것같아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하면 자기 눈에 피눈물 난다는 말이 있듯 남에게 피해주지 말아야 겠네요 저는 이만 다른 이야기를 가져올게요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본 이야기는 과학적인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친구 분이 무당이셨습니다. 이분은 주로 마을에 있는 잡기를 몰아내는 역할을 하셨지요. 외할머니께서는 자주 이분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끔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들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기도 하셨지요. 할머니께서는 손자, 손녀들에게 귀신의 특징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흔히 시골어르신들이 귀신을 보고 ‘요망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 귀신은 사람들의 공포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잡귀가 이런 특징을 보이는데요. 작게는 인간의 물건을 숨기는 장난을 치거나, 크게는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을 놀라게 하지요. 더욱이 아주 심보가 고약한 귀신들은 작정하고 질병을 가져오거나,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끔... 조금 전까지 있던 물건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귀신의 장난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사라진 물건 때문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보면서 귀신들은 ‘깔깔’대며 인간을 비웃고 있습니다. 매우 재밌어 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귀신들은 음기가 충만한 날에 인간들에게 한 번씩 모습을 보입니다. 계속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들에게도 힘든 일인지라, 잠깐 출현하고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자빠지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지요. 그래도 이런 귀신들은 그나마 귀엽습니다. 문제는 정말 심보가 고약한 녀석들입니다. 원한을 가진 귀신과는 또 다르게, 살아있는 모든 것을 싫어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인간의 안녕과 행복이 가장 꼴 보기 싫은 것이지요. 작정을 하고 해를 끼치기 위해서 별별 수단을 동원합니다. 전쟁이 막 끝나던 시절, 충남 공주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전해드리지요. 마을에도 피난을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는 못 보던 피난민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갈 곳을 잃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마을로 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준택도 피난민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을 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벌써 살만한 곳은 사람이 모두 찼고, 산과 언덕에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에 집을 못 구하는 것은 당연지사였지요. 그러던 중, 준택은 마을 아래에 위치한 빈집을 발견합니다. 조금 낡았지만 꽤 깨끗했고, 무엇보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어서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누군가가 그 집을 선수칠까봐 재빨리 짐부터 풀었습니다. “여보, 아가들아.. 오늘부터 이곳이 우리 집이여..”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 집이 조금 이상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집이 땅 안으로 푹 꺼진 느낌이 들었고 한 여름인데도 냉기가 돌았기 때문이지요. 준택은 기분 탓이라며 낡은 것들을 고치고 집안 곳곳을 손보면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날밤을 묵게 되지요. 준택의 아내는 꿈을 꾸었습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집에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는 반가운 기색도 없이 애가 타는 표정으로 아내의 팔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자. 이런 집에서 살면 안 돼. 어서 빨리 나가자...” 놀란 준택의 아내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지요. 기분이 싱숭생숭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한 숨을 쉬고 있는데,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켁게게게겍.. 켁.. 케게게겍...” 첫째 딸이 호흡이 곤란한지 숨을 쉬지도 못하고 졸도를 하기 일부직전이었습니다. 놀란 준택의 아내는 딸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고통스러워 할 뿐이지요.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잠에서 깬 준택은 놀라서 딸의 등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준택과 아내는 당장 죽게 생긴 딸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바로 그때, 준택의 아내의 머릿속에 친정어머니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 어서 나가란 말이야.” 영문도 없이 준택의 아내는 딸을 부둥켜 앉고 집 밖으로 나갔지요. 준택은 갑자기 그런 아내의 행동에 당황했습니다. “이보게, 뭘 어쩌겠다는 거여?” 준택의 아내는 최대한 집 밖으로 멀리, 최대한 멀리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정자 근처에 당도했을 때, 딸아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만, 서서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아가, 괜찮은 겨? 아가, 엄마 좀 봐봐...” 첫째 딸은 엄마의 얼굴을 보자, 놀랬는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준택의 아내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럽게 같이 울었지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한 참을 울다가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무당으로 보이는 한 처녀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준택의 아내와 마주치자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혹시, 마을 아래에 빈집으로 이사 오셨어유?” 준택의 아내는 깜짝 놀라서 당황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주인이라서 그곳을 내쫓을까봐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처녀에게 인사를 했지요. “안녕하세요... 마.. 마을 빈집으로 이사 온 안준택의 안 사람이에요..” 그러나 처녀는 예상 밖으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잉.. 저는 저기 밤나무 뒤에 사는 강윤화에유. 아직 우리 할머니께 배우고 있지만, 무당이에유, 헤헤..“ 보통 무속인이라고 하면은 늘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거나, 날카로운 어투로 쏘아대듯 말하지요. 그러나 이 처녀는 어찌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지 윤택씨의 아내는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듯 편안했습니다. 처녀는 바구니에 있던 사과 세 개를 건네주며, “언니, 이거 받아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애들 먹여유.. 그리고 내일 오후에 제가 언니네 댁에 놀러 가도 돼쥬?” 준택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다짜고짜 이런 비싸고 귀한 과일을 받다니... 무엇보다, 처음 본 사람이 집으로 놀러온다는 이야기에 순간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괜찮아유... 저 이상한 여자 아니에유. 언니, 내일 봐유..“ 거절하려고 말도 꺼내기 전에, 처녀는 가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곯아떨어진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준택은 걱정이 되었는지, 마당 앞을 이리저리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여보..” 준택은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우리 아가는 괜찮은겨? 어이구, 이게 무슨 일이여... 아가 괜찮니?” 준택의 가족은 그 집에서 쉽지 않은 첫날밤을 치렀습니다... 준택은 친척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집을 떠나게 되었지요. “보리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래도 아끼지 말고, 자네랑 우리 아가들이랑 잘 챙겨 먹게. 오늘 일가면 영택형님이 말이여. 먹을 걸 잔득 준다고 했어... 조금만 기다려.” 준택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방님이 출근 할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지난밤에 너무 놀란 나머지, 몸과 마음이 굉장히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준택은 서둘러 나가며 아내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내도 잘 다녀오라며, 웃으면서 남편에게 손을 흔들었지요.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지난밤에 받았던 사과 3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주려고 안방 문 밖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새끼들, 이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참 잘 자네? 어제 그냥 콱 죽여 버렸어야 하는데... 팔자도 모르고.. 아가? 잠이 오냐? 잠이 와?”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험한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순간, 강도라도 들어왔다면 사과라도 던질 마음으로 냉큼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덕...” 준택의 아내는 방 안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쌔근쌔근 자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방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여편네... 지 새끼들 죽일까봐 들어 온 거여? 참 기가 막힐 정도로 들어왔구먼? 어제 저 여편네만 아니었어도, 골로 보내는데... 아쉬워..” 준택의 아내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을 했습니다. 남자 목소리? 아니 여자 목소리 같기도 한 것이... 이상하고 묘한 목소리가 참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몹쓸 말을 하니, 엄마로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방 안에 대고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 아가들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유.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우리 아가들 털끝 하나 건드려 봐유. 아주 가만 안 둘 꺼니께..” 준택의 아내를 비웃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방안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히히히히.. 이히히히.....” 웃음소리에 놀란 준택의 아내는 혹시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까봐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덜덜 떨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겨? 어따메.. 아줌씨 무섭네... 신기라도 가진 거여? 내 아주.. 오늘 이놈의 인간들 혼구녕을 내줄테니.. 각오혀.. 낄낄낄..”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가 준택의 아내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니, 저 윤화에유... 어제 만났던.. 윤화..” 방 안의 목소리는 윤화의 목소리를 당황을 했는지, 위험을 느낀 듯 심한 욕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런 육시럴.. 넌 내가 다음에 만날 때는 사지를 찢어버릴 겨..” 윤화는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방 안에는 준택의 아내가 어린 아이들을 부둥켜안으며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놀란 준택의 아내를 위로 했습니다. “언니.. 괜찮아유.. 괜찮아유..” 준택의 아내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 듯 윤화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아가씨.. 밥은 드셨어요?” 피죽도 먹고 살기 힘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이지만 준택의 아내는 보리죽을 써 왔습니다. 윤화는 거절하지 않고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윤화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아가씨.. 우리 집에는 무슨 일로 오셨데유?‘ 윤화는 그저 빙긋이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싸온 보자기에서 떡이며 사탕 같은 것을 꺼내어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혀..” 준택의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제야 윤화는 준택의 아내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지요. “언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셔유.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들으셔유...” 윤화가 말하길, 지금 준택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일제시대 때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흉가란 것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박씨라는 사람이 이곳에 집을 짓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풍수장이를 비롯해서 동네 무당들이 반대를 하며 말렸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음기가 모이는 지점이라, 온갖 잡귀들이 들끓는 장소였기 때문이지요. 박씨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며 끝끝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박씨의 노모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모가 저 세상에 가는 일이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정정하던 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을 사람들은 놀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의 동생도 죽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에 질식해 죽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박씨의 아들 둘과 아내가 연이어 죽었고, 마지막에 박씨가 그 집에서 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박씨는 자살을 했는데,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요망한 귀신 새끼들이 어머니, 동생, 아들 둘과 아내를 죽였네. 무당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나의 잘못이 크다. 죄책감에 가족들을 따라간다.’ 이후, 박씨의 먼 친척이 이곳에 이사를 와서 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양반의 일가족도 모두 죽었지요. 그리고 몇몇이 들어와 이곳에 살았지만, 귀신을 보거나, 귀신에게 홀려서 결국 겁이 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온 동네에 ‘귀신이 사는 집’이라며 소문이 난 것이지요. 흉한 곳을 허물어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허물기 위해 이곳에 올 때마다 하나, 둘 이유 없이 ‘픽픽’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는 무서워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둔 이유지요. 소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준택이 이 집의 주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말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갔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 당장 집을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간밤에 저 아이가 죽다 살지 않았어유?” 준택의 아내는 첫째 딸의 얼굴을 한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가, 이모한테 잠깐만 와보련?” 첫째 딸이 윤화 앞에 다가와 앉았습니다. 윤화는 딸에게 천장을 보라며 손짓을 했습니다. 아이가 천장을 바라보고 고개를 들자, 준택의 아내는 경악을 했습니다. 딸의 목에 누군가가 목을 졸랐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 모양이 선명했습니다. “언니, 이거유... 사람이 한 짓이 아니라, 이 집에 사는 귀신들이 한 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딸을 안은 채 울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친정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첫째 딸을 부둥켜안으며 고마움과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윤화는 그날 밤에 산신님께 기도를 드리고 내려왔을 때, 모녀가 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첫째 딸에게는 귀신들의 냄새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 잠자코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들을 구해주려고 준택의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말을 걸었지요. 문제는 귀신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을까봐, 산신님께 재물로 바쳤던 사과 3개를 주며 그것을 통해 귀신의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힘을 잠깐 빌려준 샘이지요. 물론, 당장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야밤에는 귀신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강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준택의 가족이 믿어준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윤화는 새벽에 일찍 찾아와서 한참을 집 밖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문밖에서 준택의 아내와 귀신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 귀신의 심보가 보통이 아니라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을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언니, 하루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 해유... 언제 귀신들이 언니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니께유... 이것들은 굿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만큼 무서운 녀석들이에유..“ 준택의 아내는 아이의 아버지도 없는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저기.. 윤화 아가씨, 그래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어요..” 윤화는 아무 걱정 말라며, “언니, 그런 줄 알고 제가 우리 할머니께 말씀드렸어유.. 우리 집 뒤편에는 방이 하나 있슈... 그곳에서 언니 가족들이 지내도 된다고 하셨슈... 여기 보다 훨씬 좁지만, 훨 안전하지유..” 그래도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윤화 아가씨.. 역시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아이들 아빠가 아무래도 와봐야...” 준택의 아내도 몹시 이 집이 찜찜했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푹 꺼진 지반에 냉기까지 도는 집... 무엇보다 아이가 아픈 것이 귀신의 탓이라고 하니까 집에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너무 좋아한 집이라서 쉽게 누군가의 말을 듣고 방을 빼기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윤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준택의 아내도 이곳을 나와야 한다며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것 역시도 스스로 결정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니 잘들어유. 귀신은 말이여유... 약한 아이나 노인부터 해를 끼쳐유. 그리고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강해진 뒤에는 건장한 사내도 해를 끼쳐유... 귀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알아유? 인간이 자신의 터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설득에 할 수 없이 아이 셋과 함께 그 집을 떠났습니다. 윤화와 함께 필요한 도구만 들고 그녀의 할머니댁으로 갔지요. 할머니는 준택의 아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고생 많았네, 고생 많았어.. 어찌 그 집에서 살 생각을 했누... 자리 잡을 때까지 여기서 묵어도 괜찮아..” 친절하게 맞이 해준 윤화네 가족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돌아올 시간은 한 참 멀었지만, 행여나 일찍 올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준택씨와 아내는 한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어서 미처 어디로 떠난다는 내용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준택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 했습니다. 얘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그 집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윤화와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할 것이 뻔해서 그들에게 ‘길에 중요한 물건을 흘린 것 같다’며 아이들을 맡기고 나왔지요.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남편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걱정은 전혀 덜어지지 않았지요. 착한 남편이 혹시나 집에 왔을 때를 걱정했습니다. 가난한 자신을 두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갔다고 생각할까봐, 그리고 그 집의 나쁜 귀신들이 남편을 해칠까봐, 복잡한 심정으로 남편을 위해서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대문을 열려고 하자,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은 일을 하고 왔는데, 여편네는 어디 간 거여? 자식새끼들은 또 어디 간 거여? 중얼중얼...”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에 반가웠습니다. 당장 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마당에서 연장을 손질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준택은 낫을 갈면서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다가... “여보.. 왔는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평소와 다른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줄 알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했습니다. “네, 여보.. 마을에 좀 다녀왔어유..”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러곤 한참을 있다가... “그래, 뭐하고 온 거여?”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그런 모습에 지금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차마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저기.. 그냥저냥...” 남편은 또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계속 갈았습니다. 그러곤 또 한참을 있다가... “무당년 집에 갔다왔구만?” 준택의 아내는 뜨끔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무당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윤화가 해준 이야기는 뒤로하고, 화가 난 남편을 풀어주려고 주제를 돌렸습니다. “저.. 저기.. 여보, 오늘은 일찍 오셨네유? 무슨 일로 이렇게 빨리 왔데유?” 남편은 무심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리고 한 숨을 쉬며.. “자네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지... 암.. 자네랑 한 약속... 허허..” 준택의 아내는 ‘약속’이란 말에 당황을 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과 약속을 했었나?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저.. 여보...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아침에 한 약속이 기억이 안 나서...”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숨을 쉬었습니다. “에휴.. 정말 잊었단 말이여? 정말 기억이 안나?” 남편은 낫을 들고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이상했지만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정말 기억이 안나요..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지유?” 준택의 아내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를 돌아본 남편은 낫을 들고 부인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약속했잖여, 다음에 만날 때는 니 사지를 찢어버린다고!” 놀란 준택의 아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낫을 간신이 피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남편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는 남편이 아닌, 소름 돋게 무서운 표정을 한 귀신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이 사람, 아니 이 귀신, 첫째 딸의 목을 조르고, 새벽에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귀신이구나... 축 늘어진 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준택의 아내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을 먹어 도망가려고 했습니다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지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다 잡으려는데, 준택의 아내는 이 집의 실체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낫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신뿐만 아니라, 지붕에서, 부엌에서, 창고에서, 마당에서, 뒷간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 많은 귀신들이 준택의 아내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이렇게 자신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진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 여보!!!!!!!” 대문 밖에서 준택이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귀신들이 아내를 해칠까봐, 단숨에 달려와서 아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 집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경악을 했습니다... ............................................................................................................................................... 이른 새벽에 준택은 집을 나섰습니다. 1시간 정도, 아니 꽤 오랫동안 걸어서 친척인 영택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영택은 양조장에서 일을 했는데, 준택이 근처로 이사를 온다기에 함께 일을 하기로 한 것이지요. 형수는 일을 나가기 전에 든든히 챙겨먹어야 한다며, 없는 살림에 상을 차려왔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던 지라, 준택은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척 동생이 잘 사는지 걱정이 되어서 영택이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준택아.. 너도 아버지가 되니께 부지런해 지지?” 입 안에 가득 있는 음식물을 급하게 넘기며, “아이고 형님, 말해 뭐한데유. 그저.. 우리 마누라, 아가들 먹고사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더한 것도 하것슈..” 과거 어렸던 친척동생이 책임감 있는 가장이 되자, 대견했습니다. “그려.. 그려.. 집은 공주 어디여? 계룡에 밤나무 근처인가?” 준택은 집 이야기에 한 것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쥬, 밤나무 근처에 얻었슈. 집을 지으려고 해도 엄두가 안 나는 거여요. 다른 집은 벌써 주인들이 들어오거나, 사람이 사는 집이구.. 본의 아니게 형님 댁에서 하루 묶어야 겠구나.. 생각 했는데, 때마침 계룡에 밤나무 아랫집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겠어유?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깨끗하고 솔찬히 괜찮아서. 냅다 그 집에서 짐을 풀었쥬..” 영택은 ‘밤나무 아랫집’이란 말에 동공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준택에게 물었습니다. “이보게 준택이, 혹시 밤나무 아랫집을 말하는 건가? 거기 마을 아래에 떨어져 있는 집 하나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준택은 그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택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집일 수도 있으니,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대문이.. 녹이 좀 쓸었지만 파란색이고.. 쇠로 만든 집이여?” 준택은 겁에 질린 표정의 영택에게 눈을 때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형님, 도대체 무슨 일이에유? 우리집을 아세유?” 그 집은 영택도 아는 집이었습니다. 아니, 웬만하면 공주나 청양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 본 집이지요. 영택은 준택에게 잘 들으라며,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일제시대에 박씨가 그곳에 집을 지은 이야기부터 그곳에 살았던 사람은 죄다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말이지요. “준택이, 오늘은 일 하지 말고 당장 집으로 가봐... 그 집에 있으면서 하루라도 잘 지내는 사람 못 봤으니께..” 준택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집에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요. 그리고 순간 첫째 딸이 고통스러워하던 지난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비로서 행복하게는 못 해줄망정, 귀신들린 집에나 살게 하고.. 준택은 자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택은 준택에게 한 가지 당부했습니다. “준택아, 그 동네 말이여. 귀신 쫓는 용한 무당 할매가 있어. 피난 갔다가 돌아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거기 먼저 가서 할매 모시고 집에 가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말이여.” 준택은 영택의 말이 끝나자, 쉼 없이 뛰었습니다. 한참을 달린 뒤에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당장 무당집 할매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날씨가 이토록 맑은데 준택의 집에만 시커먼 안개 같은 것들이 잔득 끼어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예감에 무당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남자가 낫을 들고 아내를 해치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준택을 더욱 경악 시킨 것은 낫을 든 남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 모두가 자신과 아내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향해 외쳤습니다. “여보, 여보!!!!!” 아니나 다를까, 낫을 들고 있던 귀신은 준택을 그윽하게 바라봤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일으켰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둘은 대문을 향해 힘껏 뛰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대문이 ‘쾅’하고 굳게 닫혔습니다. 준택이 안간 힘을 써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낫을 든 귀신이 긴 혀를 날름날름 움직이며 ‘씨익’하고 웃었습니다. “들어 올 땐 너의 마음대로 들어왔지만, 나갈 땐 너의 맘대로 못나가지... 너의 딸년부터 죽였어야 하는데.. 낄낄낄” 요란한 웃음소리를 내며 준택의 부부에게 마구 낫을 휘둘렀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감싸다가 등과 팔이 낫에 베였습니다. “여보, 여보!!!” 쓰러진 준택은 팔과 등에 피가 철철 흘렸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피칠갑이 된 남편을 부둥켜안고 살려달라며 귀신에게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귀신은 오히려 즐거워하며 낫을 들고 요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집안 곳곳에 있던 귀신들까지 요상한 울음소리를 동시에 내기 시작했습니다. “으흐흐흐.... 으흐흐흐흐... 으흐흐흐.. 꺼이..꺼이...” 준택의 아내는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머리를 어지럽히는지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남자 귀신이 준택의 아내를 보며 낫을 얼굴에 갔다댔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자신은 죽여도 남편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귀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상한 표정을 지어댔습니다. 웃는 표정, 슬픈 표정, 눈을 모았다가, 얼굴을 찡그렸다가... 한마디로 준택의 아내를 희롱하는 것이었지요. 그것을 보고 화가 난 준택이 귀신을 향해 돌진을 했습니다. 준택은 귀신의 팔을 잡으며 아내에게 외쳤습니다. “여보, 빨리 나가.. 어떻게든 나가...” 준택의 아내는 남편을 두고 쉽게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근처에 있던 돌을 들고 귀신의 머리를 찍어버렸습니다. 귀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욕을 하며 준택을 밀쳐냈습니다. “육실헐!!!!” 바로 그때, 잠겨있던 대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하얀 옷을 입은 무당 할머니와 윤화가 들어왔습니다. “이보게, 새댁.. 정말 말을 안 듣네 그려. 내가 그만큼 이 곳에 오지 말라고 말했거늘...” 준택 부부는 할머니의 꾸지람에 얼어버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손짓을 하며, “빨리 내 뒤로 안 오고 뭐하는 겨, 죽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있던가...” 윤화는 재빨리 준택 부부를 할머니 뒤에 데려왔습니다. 귀신은 무섭게 할머니를 노려봤습니다. “이 무당년,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여!?” 할머니는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을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귀신도 할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한참을 서로 응시하다가 할머니는 귀신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죽은 박씨 아닌가? 30년 전에 죽은 자네가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귀신은 그런 무당 할머니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괴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으헤헤헤... 낄낄낄 아암.. 그때 나도 이 집에서 죽었지.. 날 죽인 귀신 놈이 저기 지붕에서 날 훔쳐보고 있구먼.. 씨X롬... 내가 저 새끼 보고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는데, 끝내 내 목을 졸라 죽이더군. 육실헐..” 무당 할머니는 박씨귀신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건너방에는 죽은 박씨의 어머니 영이 있었고 창고에는 죽은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이 있었으며 부엌에는 죽은 박씨의 아내가 쪼그려 앉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붕위의 귀신을 보며 박씨귀신에게 말했습니다. “박씨.. 저 귀신이 너를 죽인 건 사실인 것 같지만 자네 가족을 죽인 건.. 귀신들이 아니라, 박씨 자네구먼?” 박씨귀신은 진실을 들킨 듯 크게 웃었습니다. 30년 전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씨는 터가 안 좋다는 소문에 땅 값이 싸서 이곳에 집을 지었지요. 집을 짓고 나서 잡귀는커녕 도깨비불 하나 못 봤습니다. 오로지 돌아가신 아버지가 일본군을 피해 숨겨 놓은 재산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그래도 박씨의 어머니는 마을 무당의 말을 듣고 혹여나 집안의 귀신들이 가족을 해칠까봐 음식을 주며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워낙 음기가 강한 지역이라서 귀신들은 금방 박씨의 어머니에게 모습을 나타냈지요. 본래 자신의 영역에서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귀신들도 친절한 박씨의 어머니를 의외로 잘 따랐습니다. 오히려 귀신들은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악귀로부터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을 지켜주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박씨는 아버지가 숨겨 놓은 재산을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바로 아버지의 재산으로 독립운동의 자금을 몰래 대주었던 것이었지요. 박씨는 어머니에게 당장 전 재산을 내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를 했지요. 돈에 눈이 먼 박씨는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고 있던 어머니의 얼굴에 이불을 단숨에 덮어 질식사 시켰습니다. 문제는 그 모습을 두 아들이 본 것이지요.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을 하려 했으나 박씨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박씨는 두 아들에게 협박했습니다. “너희들이 본거.. 누구에게라도 말을 하면 그땐 용서 안 할겨.. 알았어?” 당시 일제치하에 시골이라는 이유로 사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 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박씨의 입장에서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가 끝났고 인근 묘지에 안장 시켰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요상한 소문이 퍼진 것이었습니다. 귀신이 들끓는 집 터 때문에 박씨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멀쩡한 노인네가 왜 죽은 거겠어.. 무당들이 그러는데 저 집만큼은 굿을 해도 소용없다는 거 아니여?” 박씨의 패륜적 살인행위는 그렇게 귀신소문 때문에 묻혔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박씨가 어디론가 나갔던 날이었습니다. 두 아들은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시어머니가 늘 하던 귀신에게 밥을 주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 녀석이 부엌에서 기웃거리며, 마치 할 말이라도 있는 것 마냥 서성였습니다. “배가 고프니? 아직 밥시간 되려면 조금 멀었는데...” 두 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근심이 가득한 두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니?” 두 아들은 주위를 살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그날의 일들을 전했습니다. “엄마,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어요..” 박씨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 하는 것'이 아니라며 혼을 냈습니다. 어머니는 뭔가 망치로 머리를 크게 맞은 기분이었지만 단지 아이들이 실없이 하는 이야기라든지, 나쁜 말장난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의 아내는 두 아이들에게 부쩍 손찌검을 자주하는 남편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인 박씨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보,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신 것 아니에요? 안하시던 손찌검을 다 하시고.. 졸게 말로 타이르셔요..” 박씨는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죽은 어머니에게 거액의 재산도 빼앗았겠다, 더 이상 마누라의 잔소리를 들으며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었습니다. “네년이 뭘 알아? 이놈의 집구석 꼴도 보기 싫다.” 박씨의 아내는 생전처음 남편에게 욕을 들었습니다. 남편이 변했음을 직감했지요. 그래서 다시 예전의 자상한 남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여보, 오죽하면 우리 애들이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고 말을 해요...” 순간 박씨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이내 아들 둘을 끌고 가서 창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물건으로 뭔가를 세차게 내려치는 소리와 아이들의 비명소리, 곧이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아버지, 살려 주세유... 아버지 제발 살려.. 주세유..” 놀란 박씨의 아내는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박씨의 아내가 커다란 돌멩이로 손에서 피가 나도록 문을 내리쳤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문이 열리는 동시에 두 아들의 비명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된 두 아들을 보고 박씨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박씨는 아내를 강제로 설득시키려는 듯, “괜찮아, 아이는 또 낳으면 되잖여? 그냥 사고라고 생각혀.. 사고라고..” 한 순간에 악마로 변한 남편을 본 박씨의 아내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는 통곡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을에는 두 아들이 창고에서 뛰놀다가 변을 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씨의 아내는 차마 자신이 본 것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박씨가 집밖으로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하루가 멀다고 눈물과 토사물을 쏟아내는 박씨의 아내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박씨는 빼앗은 재산으로 도시에서 향락을 즐기며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내가 장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마누라도 죽이고 새 인생을 살아? 이정도 돈이라면 조선 바닥 어디에서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지. 암... 그 동안 아껴가며 있는 놈들 앞에서 자존심 굽혀가며 왜 이리 살았는지 모르겄네? 쩐이면 다 되는 것을 말이여..” 박씨는 집으로 가서 계획을 실행시켰습니다. 부엌에 있던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를 한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이 커서 자살을 했다고 믿었습니다. 박씨는 의심을 받을까봐 아내의 장례를 치르는 날 만큼은 슬픈 척을 했지요. 그리고 박씨는 집안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며 집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끔찍했던 일을 저질렀던 집에서 나가려는 순간, 집안 곳곳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딜 그렇게 가는가... 우리랑 살아야지...” 한 사람이 내는 목소리가 아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 같았습니다. 박씨는 갑자기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머니를 죽이고... 처자식 죽이고 새 인생 살기가 어디 쉬운가...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여기 있지..” 박씨는 두려웠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빨리 나가려고 대문을 미는 순간... 이상하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을 세게 흔들어도, 밀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라도 된 이상 담이라도 넘으려고 마당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가 빠르게 기어오며 박씨의 다리를 잡았습니다. 놀란 박씨는 나자빠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박씨는 경악을 했습니다. 시대를 알 수 없는 온갖 잡귀들이 자신의 집에 우글댔습니다. 박씨의 다리를 잡은 귀신이 엉금엉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박씨의 얼굴에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박씨... 왜 할머니를 죽였데... 불쌍한 할머니.. 불쌍한 아이들... 불쌍한 자네의 아내.. 왜 죽였데... 너는 귀신보다 못한 인간이여...” 귀신은 박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박씨는 두려웠지만 자신만은 살아야겠다며 귀신을 뿌리쳤지요. 그런데 온갖 귀신들이 이미 박씨의 앞을 막았습니다. 좀 전에 자신을 잡았던 귀신이 말을 하길, “귀신인 우리도 자네 가족들의 은혜를 아는데... 너는 재물에 눈이 멀어 아들이면서, 남편이면서, 아버지이면서 가족들을 무참히 죽여? 너는 사람으로 살 자격이 없다. 옥황상제가 용서를 해도 우리가 용서를 못혀... 그냥 이곳에서 평생 우리랑 살자...” 그렇게 귀신은 박씨의 목을 졸랐고, 박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박씨를 발견했을 때는 처마에 목이 매달려 죽어 있었지요. 그리고 귀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박씨의 발아래에 유서를 써놓았습니다. 모두 귀신 때문이라고 말이지요. 박씨 일가의 죽음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박씨는 사악한 살인귀가 되어 그 집의 귀신이 되었습니다. 다른 귀신들 조차 살인귀 박씨가 무서워서 집안 구석구석에 꽁꽁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박씨귀신은 그 집에 들어왔던 모든 이들을 죽이거나, 해를 끼쳤지요. 어찌나 박씨의 혼이 사악한지, 유명한 무당도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준택이 이곳에 왔을 때, 박씨는 애초에 준택네 식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행복하게 서로를 믿으며 살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런 모습에 화가 나서 첫째 딸의 목을 졸라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살인귀 박씨는 긴 혀를 내두르며 준택부부를 바라보며 표정을 마구 바꾸며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으헤헤헤헤... 그래 내가 다 죽였지.. 이히히히.. 감히 남의 집에서 행복하게 잘 살줄 알고? 저 무당년만 아니었어도... 아쉽다.. 아쉬워...” 살인귀 박씨는 준택부부가 괴씸한 듯 낫을 들고 달려들었습니다. 무당할머니와 윤화는 5월에 꺾어 만든 버드나무 줄기를 휘두르며 박씨가 오지 못하게 했지요. “박씨, 죽어서도 죄를 지으면 그 업보 어떻게 감당할거여? 이제 그만... 놓아줘..” 살인귀는 시끄럽다는 듯 사람들을 해치려 했습니다. 물론 버드나무 줄기가 효과가 있는지 쉽게 달려들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찌나 사악함이 극에 달했던지 무당할머니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있던 잡귀들이 일제히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위급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해결 할 테니... 모두들 이곳에서 나가게!” 그러나 윤화나, 준택부부가 말을 들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겁에 떨면서 망령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령들은 하나같이 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무당할머니는 그것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윤화와 준택부부에게 외쳤습니다. “어서 대문을 열고 빨리 나가세, 지금이 아니면 살아서 나가지를 못해...” 그 집에 있던 모든 망령들이 살인귀 박씨를 부여잡았습니다. 박씨는 분노하며 자신의 팔다리를 잡은 귀신들을 털어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집의 망령들은 사람들에게 ‘어서 나가’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몇 번이고 살인귀 박씨를 잡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박씨를 잡은 망령들 중에는 박씨에게 죽은 가족과 살해당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마어마한 광경에 준택부부는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모두를 데리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문이 닫히자 박씨가 울부짖는 소리가 문 밖까지 울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섭고 요란한 소리가 사방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무당 할머니는 문을 닫아버렸고 황급히 자리를 뜨자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준택부부는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 다짐했던 집이,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결국 준택부부는 그날 이후, 무당할머니의 뒷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무당 할머니는 건장한 사내들과 그 집 대문 앞을 찾았고 부적과 함께 새끼줄을 엮어 봉인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 집은 손녀인 윤화에 의해서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完 무당 할머니의 뒷집에 사는 대신, 준택의 아내는 무당 할머니를 비롯해서 윤화의 일을 자주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럴수록 기이한 일을 계속 체험하게 되는데요. 아주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옛날 옛적에 시리즈로 또 뵙기로 하지요.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신이 실체화하여 낫을 휘두른다니... 보통 악귀가 아닌듯 하네요 아니면 조금 과장되게 글을 쓰신건가?? 이번 내용은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것과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이 귀신이 되면 더 무섭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너무 많이 올려서 내일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