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g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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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격,웨이터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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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지니스에만 한정된 법칙이 아니다요 형님 누님 동생들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시켜 보면 세상 살면서 최소한 믿었던 사람에게 뒷통수 맞을 일이 현저히 줄어들거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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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난리난 마이클 조던 집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스타중 하나입니다. 현역시절 땡겨놓은 것뿐만 아니라 은퇴 이후 사업으로도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고 하죠. (네. 저도 몇 푼 보탰습니다.) 그렇다면 조던이 살고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마이클 조던의 집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문만봐도 누구집인지 알겠네요 골프장과 호수. 아직까지는 양호합니다. 거실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거실일겁니다. 응접실에는 이렇게 와인을 모아두기도 한다고. 이 곳에서 조던과 가장 많이 와인을 마신 사람은 누구일까요? 찰스 바클리? 스카티 피펜? 저도 한 번 앉아서 먹어보고 싶네요 영어는 못하지만... 헬스장입니다. 늙어서도 몸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군요. 사실 혼자 쓰기에는 좀 넓어보입니다. 저도 운동기구 좀 사봐서 아는데 분명히 저거 다 안해봤을 겁니다(자기위로). 자 이제 다음 장소를 보시죠. 후덜덜 집 안에 농구코트가 있습니다. 골대가 아니라 무슨 풀코트를 만들어놨네요. 자기 집이라 공 튀겨도 밑에층에서 올라올 일도 없겠네요. 지고싶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동네는 골대도 없어서 공 튀기려면 15분걸어나가야 됩니다. 코트 가운데에는 조던 마크가 떡하니 박혀있습니다. 대문도 그렇고 자기애가 정말 강한 친구네요. 이 밖에도 9개의 침실, 15개의 욕실, 카드룸, 시가 저장소, 테니스장, 수영장 등이 있다고 하네요. 면적은 56,000평에 이르고 최근에는 벌이가 좀 시원치 않은지 170억원에 집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과연 이 집의 주인은 누가 될까요? 대문에 23이라고 써있으니 르브론 제임스나 앤써니 데이비스가 직구해도 괜찮겠네요.
전설적인 러시아 남자 피겨 라이벌, 야구딘VS플루셴코 - 1탄
시험기간에 우연히 어떤 피겨 영상을 접하게됨 그 영상은 러시아 선수인 알렉세이 야구딘의 윈터!!! 그 영상에서 나오는 야구딘은 기말고사에 허덕이는 급식이의 마음을 흔들어벌임 그 영상을 처음본건 야구딘이 은퇴하고 한참뒤지만 ㅎ 아무튼 야구딘 얘기를 하면 절~대 빠질수 없는 선수가 한명 있는데 바로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임 야구딘-플루셴코의 활동기 전후를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걍 지들끼리 다 해먹는 러시아 남싱 전성기... 그들만의 리그... ??? 러시아 지들끼리 다해먹으면 좋은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아니었나 봅니다 그 얘기를 하러 거슬러거슬러 돌아가보자 야구딘과 플루셴코는 한때 미쉰 할아범의 코칭 아래에서 같이 배웠음 허지만 미쉰 코치의 사랑은 한쪽으로 쏠려벌임 따봉^^ 접니다 미쉰은 플루셴코를 왕 총애함 반면 야구딘은 미쉰의 관심에서 점점 벗어남 야구딘은 1998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됐는데도 미쉰은 여전히 야구딘에게 싸늘했음 (야구딘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때 시니어 데뷔했던 플루셴코가 챔피언이 되길 바랐다고 함) 야구딘: 에잇 ㅅㅂ 더러워서 더는 여기 못있겠다 다른 코치 찾으러 갈거임 ㅂㅂ 하고 새로 찾아간 코치가 바로 타라소바 할멈임 물론 이전에도 야구딘-플루의 라이벌리한 관계가 있긴했지만 여기서부터 본격 숙명의 라이벌이 된듯...? 어쨌든 이 시기부터 본격 그들만의 리그.. 본격 '야구플루의 시대'가 열립니다요 각각 178,175의 작지않은 키를 가진 둘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팡팡뛰어서 당시 영상들을 보면 과거 남싱 특유의 파워와 카리스마가 있움 (현재 쿼드점퍼 선수들의 키가 대부분 160후반~170초반에 그치는걸 생각하면 비교적 큰편) 아무튼... 자 그럼 코치가 갈라지고 바로 다음 시즌 99년도 세계선수권 챔피언은 누가됐을까여 접네당 ㅎ 넹 야구딘이 2연속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차지함 플루셴코는 은메달ㅎ 야구딘은 동시에 유럽선수권 챔피언도 해먹음 플루셴코는 은메달 ㅎ 그랑프리 파이널도 야구딘이 금메달 ㅎ 엥 모야...노잼... 야구딘이 플루셴코보다 훨씬 존나 잘하는거 아냐? 는 아니고요 평이 갈리긴 하는데 실제로 스타일이 완전 다른 선수들이고 한창 나이적으로 전성기를 향해가던 야구딘에 비해 3살 어린 플루셴코는 이제 막 시니어에 올라온거라... 아무튼 플루셴코는 그렇게 다음시즌을 노렸음 스케이트 날을 갈며 다음 시즌 플루셴코가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을 가져감!!!! 심지어 유럽선수권도 첫 금메달!!! 헉 이제 플루가 다 해먹는 시대가 오는건가...?! 그리고 월드 챔피언의 행방이 주목되는 상황 이었는데 이때 야구딘의 유명한 일화가 있음 야구딘: 이번 세계선수권 이기게 해주세요 ㅠ 하느님이 제 기도를 듣고계시다면 계시를 내려주세오 존나 비를 내려주소서 하느님: ㅇㅋ 엄청 맑은날이었는데 야구딘이 기도를 하자마자 비가 내렸다는 존나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결국 야구딘 세계선수권 3연속 챔피언 ㅎ 그럼 플루셴코는 또 2등이야? 아니용 ㅎ 잘하다가 세계선수권에서 갑자기 부진해버리며 포디움 아웃...4위에 안착하셨음 플루셴코: 시발.... 그랑프리 파이널,유럽 선수권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지만 플루는 아직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얻지 못했음... 그리고 다음 시즌...야구딘에게는 위기가 찾아옴 그 위기란...테니스를 치다가 공을 밟고 넘어져서 발목에 부상이 생겨버린것...^^ 이게무슨 하하?ㅎ 아무튼 그 부상은 점점 악화됐음 코치: 세계선수권은 기권해야함 야구딘: ㄴㄴ 챔피언 자리를 그냥 내줄수 없음. 나갈거임 의사: 기권 야구딘: 출전 그래 시발 니 쪼대로 해라 결국 의사와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야구딘은 진통제 3방을 맞고 세계선수권 쇼트에 출전함 그런데 짜잔 부상을 달고 쇼트에 출전해 클린을 해냄;;; 하지만 부상의 여파는 피할수 없어서 쇼트 2위 그리고 다음날 진행된 프리프로그램은 진통제 7방을 맞고..^^ 출전해서 두번의 넘어짐으로 결국 월드 챔피언 자리는 플루셴코에게 넘어간다 으르아아아아아아아아!!!!!!! 드디어 첫 월드 챔피언,이 된 플루셴코는 갈라쇼에서 전설의 레전드 갈라인 섹ㅅ밤을 남김 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c1T61vX4wm4 월드,유로,그파 3챔피언과 섹ㅅ밤으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한 플루셴코 반대로 3연속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뺏긴 야구딘 당시 야구딘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뺏긴후 슬럼프에 빠져서 피겨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함 은메달이었는데...ㅎ 아무튼 코치의 독려로 날을 갈며 다음 시즌을 준비함 근데 다음 시즌에 빅 이벤트가 있었음 바로 올림픽 시즌이 다가옴요 의외로 사진이 많이 들어가서 다음편에 이어 쓰겠음 ㅎ
우러전쟁 최신 근황 (남부 전선)
헤르손-자포리자 남부 전선은  북부, 동부 전선에 비하면 상당히 잠잠함.  포격 강도가 낮고 이렇다 할 전선 변화가 없음.   하지만 이 남부 전선에도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서 글을 쓰려고 함.  헤르손 시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곧바로 킨부른 반도에 상륙해서 일을 내나 싶었음.  그렇지만 도하 작전은 어려운 일.  역시나 별 소득 없이 끝난듯함.  우크라이나군이 머뭇거리는 사이  러시아군은 미친 듯이 참호를 파서 방어 태세를 갖췄음.  동원병들을 갈아 만든 러시아군의 참호선.  단순한 일직선이라도 수가 많으면 버거움.  러시아군이 겹겹이 방어선을 구축해놔서  남부 전선을 쉽게 탈환할 수 없는 상황.  우크라이나군은 다른 방법을 찾았음.  남부 전선 대부분이 하이마스 로켓 사거리 안이라는 점을 노려 다시 한번 보급 차단 전술에 나선 것임.  자포리자 주요 거점에 하이마스 폭격을 가하고 헤르손 전선에도 무시무시한 정밀 폭격을 가해 러시아군을 괴롭혔음.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폭격은   남부 전선 철도선을 집중 공략했다는 흥미로운 특징이 있음.  하이마스 유도 로켓의 정확도가 얼마나 높은지 철도선 정중앙에 클린 히트로 들어감. 이렇게 철도선을 끊어놓으면 러시아군 보급을 방해할 수 있음. 더 나아가 드론 정찰 + 하이마스 폭격으로  열차 자체를 부숴버릴 수 있어서 위협적임. 드론 정찰, 정찰 위성, 사진 촬영 등으로  꼼꼼한 결과 확인은 덤.  미국이 주는 빵빵한 공여 덕분에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 로켓을 많이 쏠 수 있음.  저 한발 한발의 하이마스 유도 로켓이 러시아군 탄약고, 기지, 보급로를 파괴하는 것임. 크림 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케르치 대교는  대폭발 사건으로 크게 파손되었음.   이 공격은 남부 전선 보급 루트 하나를  파괴하는 엄청난 공작이었음. 아직도 수리하지 못했는지 12월 중순인 지금도  무지막지한 차량 정체를 보인다고 함. 다리 상태가 이렇게 엉망이면  이쪽 보급로는 여전히 사용 불가. 다른 쪽 보급로인 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루트는  철도선이 우크라이나군 포격 사거리 안.  남부 전선 러시아군은 저번처럼  보급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음.  고속도로를 통한 보급이 가능은 하지만 여의치 않음. 도네츠크-헤르손의 거리가 500km로 지나치게 길고  우크라이나군이 도로도 파괴한다는 점. 동영상은 마리우폴-멜리토폴 고속도로인데  보다시피 꽉 막혔음.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폭격. 우크라이나 파르티잔의 사보타주 때문에 도로망도 망가지고 있기 때문.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차단, 탄약고 파괴, 기지 폭격으로 남부 전선 러시아군은 몸살을 앓고 있음. 남부 전선이 조용해 보여도  우크라이나군은 착실히 작업 중임. 하이마스 폭격으로 약해진 남부 전선 러시아군은  제 발로 철수하거나,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밀려날 것임.  (제 발로 철수하는 게 상책.) 러시아군의 보급을 철저하게 말려버리면 언젠가 좋은 소식이 또 날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남부 전선의 보급 차단 전술은  하이마스 유도 로켓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임. 하이마스야말로 진정한 우러전쟁 게임체인저임.  3줄 요약  1. 남부 전선은 소강 상태로 보이나 조금씩 균열이 발생 중임. 2. 하이마스 폭격으로 러시아군을 꾸준히 괴롭히고 있음.  3. 보급 차단 전술로 러시아군을 말려 죽이고 있음.  군사갤러리 후지토라님 펌
한겨울에 코끼리 끌고 알프스 넘음
기원전 217년, 한니발은 트레비아 전투에서 로마의 대군을 박살내 이탈리아 북부의 패권을 쥐었다. 그의 원정군 중 전투에서 잃은 병력은 대부분 켈트족이었고,  한니발이 그들에게도 증오스러운 원수였던 로마를 꺾었다는 낭보가 퍼지자  일대의 켈트 부족들이 앞다투어 합류하면서 병력은 순식간에 다시 보충되었다. 끔찍한 패배 소식이 로마 시내에 전해지자, 시민들은 한니발이 봄이면 로마 성벽 앞에 나타날 거라는 두려움에 떨었고 그해의 새 집정관, 세르빌리우스 게미누스와 가이우스 플라미니우스는 로마 시민과 이탈리아 동맹시들을 가리지 않고 신병을 모집하여 훈련, 새로운 군단들을 만들어내느라 분주했다.   원로원은 여러 신들을 로마의 편으로 돌리기 위한 9일간의 탄원 기간을 선포했고, 심지어 한니발의 수호신이라 여겨지던 헤라클레스를 '매수' 하고자, 봉헌 제물을 잔뜩 바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헀다. 마침내 이탈리아에 봄이 돌아오자 한니발은 다시 남하를 개시했다. 로마 연합의 붕괴라는 원정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눈앞의 첫 과제는 이탈리아의 척추이자 로마 북부 에트루리아의 풍요로운 중심지로 내려가는 아펜니노 산맥을 돌파, 그 일대를 타격하는 것이었다. 늦봄의 아펜니노 산맥에 듬성듬성 남은 눈발쯤이야 겨울 알프스를 넘은 카르타고의 용사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그가 과연 이 산맥의 어느 곳을 원정군과 함께 넘을지가 한니발 본인에게도, 로마 집정관들에게도 깊은 고민거리였다.  해안에서 가까운 쉬운 길을 따라 편하게 남하하는 루트는 당연히 세르빌리우스의 로마군이 이미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으므로, 결국 한니발은 에트루리아의 아르노 강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택했다. 이쪽 루트 근처에도 플라미니우스의 로마군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플라미니우스는 물론 그 어떤 로마인도 한니발이 설마 아르노 계곡을 통과하려 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봄이면 아르노 계곡은 겨울에 내린 눈이 녹은 물과 봄비로 인해 완전히 범람하는 데다 주변은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늪지대로 둘러싸여 있어서, 상식적으로 이런 곳에 대군을 몰고 들어간다는 건  알프스를 겨울에 넘는 것보다도 더한 미친 짓거리라고밖에 볼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니발은 안내인들을 통해, 이 지역의 지면이 "생각보다는" 덜 물렁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였다. 늪지대를 건너면 철통같이 준비된 로마군의 방어선을 피하는 엄청난 군사적 이점이 있을 뿐더러, 더불어 로마 집정관들의 뒤통수를 완전히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내리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늪지대를 건너는 데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였다. 5월 초, 그런 끔찍한 진창을 뚫고 행군할 것이라는 썰이 카르타고군 진지에 돌자, 존경하는 사령관을 믿고 한겨울 알프스 산맥을 넘었던 용사들조차도 아예 출발 자체를 꺼렸다. 그러나 한니발은 그가 현지 조사를 세심히 마쳤으며, 헤치고 걸어나가야 할 물은 소문보다 얕고 그 바닥은 단단하다는 말로 병사들을 설득했다. 한니발이 앞장서 범람하는 아르노 계곡으로 향하자, 마침내 망설이던 장병들도 그의 뒤를 따라 습지로 들어갔다.  한니발은 싸움터에서는 분명 용맹하지만, 의외로 궁핍이나 고난 앞에서는 멘탈이 순 유리인 켈트족 전사들이 진창에 들어가는 순간 모랄빵이 나서 전원 역돌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미리 단단히 조치를 취해 두었다. 행군 대열의 선두에는 한니발의 아버지 하밀카르 때부터 충성해온 노련한 북아프리카인과 스페인 인 부대를 배치했고, 짐을 나르는 동물들은 평소와 달리 행군 대열 곳곳에 고르게 배치해, 장병들이 보급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한니발의 동생 마고가 지휘하는 용맹한 누미디아 기병대는 후위에 배치되어,  대열 중앙에서 행군하는 켈트족들을 매의 눈으로 감시했다. 켈트족들은 진창을 힘겹게 뚫고 허우적허우적 앞으로 나아가며, 멋모르고 한니발 원정군에 합류한 걸 뼈저리게 후회했겠지만 이미 습지에 들어선 이상, 한니발의 철저한 사전조치 앞에서 달아날 길은 없었다. 밤에 몰래 탈영해본들 진흙의 망망대해나 다름없는 습지에서 길을 잃고 늪귀신 신세가 될 것이고, 한니발에게 굳건히 충성하는 부대들에 앞뒤로 끼인 상태에선, 힘으로라도 뚫고 도망치려는 시도 따윈 부질없을 터였다. 4년보다도 길게 느껴지는 4일 밤낮 동안, 수만 명의 원정군 장병들이 낮아도 무릎, 심할 때는 목까지 차오르는 차갑고 썩은내 진동하는 물 속을 헤치며 허우적허우적 앞으로 나아갔다. 카르타고군 대열에 듬성듬성 고르게 배치했던 동물들은 번번히 짐과 함께 진창에 빠져서, 결국 대다수가 그대로 버려져 죽었다. 병사들이 입은 옷은 진흙 범벅이 되었고, 그들 주위로는 자신들의 배설물이 둥둥 떠다녔다. 따뜻한 모닥불은커녕 밤에 텐트를 칠 마른 땅조차도 지금은 꿈나라 이야기여서  밤이 되면 운 좋은 장병들은 물 속에서 죽은 동물들의 시체 무더기 위에 뻗었고,  운 나쁜 장병들은 선 채로 졸아 보려고 애썼다. 깨끗한 물조차 모자라다 보니, 너무 목말라서 습지의 물을 마시고 만 병사들은 예외없이 지독한 고열에 시달렸고 처음에는 전우들이 그들을 어떻게든 부축하며 함께 걸었지만 결국 이대로라면 비교적 건강한 이들마저도 함께 전멸하고 말 거라는 현실 앞에, 그들은 버려져 진창 속에서 죽어갔다. 한니발은 원래 원정에 끌고 온 코끼리 중 알프스와 북이탈리아의 겨울을 유일하게 버티고 살아남은 "수로스"라는 이름의 코끼리를 총사령관 전용 탈것으로 타고 다녔지만, 아르노 늪지대를 돌파할 때 그가 수로스의 등짝에 편히 앉아 발에 진흙 한 점 묻히지 않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가 언제나 휘하 장병들과 고락을 함께하는 지휘관이었다는 사실은  심지어 철천지원수인 로마 측의 기록으로도 교차검증될 뿐더러 아르노 계곡에서 한니발에게도 늪지의 썩은 물이 튀기는 바람에, 한쪽 눈이 고통스러운 염증에 시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깨끗한 물로 눈을 씻고 찜질을 했더라면 시력 상실만은 면했겠지만, 둘 다 그 상황에선 불가능한 치료였다. 결국 한니발은 후세의 역덕들에게 익숙한 애꾸눈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불행에 좌절하지 않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 같은 전설적인 외눈 장군들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애꾸눈이 빛나는 무공 훈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늪지옥에서의 3박 4일이 지난 후, 마침내 한니발의 병사들은 현대의 피렌체 근처 어딘가의 마른 땅에 뻗을 수 있었다. 당시는 물론, 무려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수한 이들이 한니발의 아르노 늪지대 돌파에 대해 한니발도 사람인데, 이건 그냥 잠시 제정신이 나가서 저지른 미친짓이었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님?;;;이란 의문을 제기해왔다. 아닌 게 아니라, 만약 한니발이 습지에서 빠져나온 바로 그 순간에 소수의 로마군이라도 만났었다간 원정군은 무조건 전멸 확정이었고, 2차 포에니 전쟁은 그날로 시마이였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현대 역사학자들의 정설은, 물론 아르노 늪지 돌파가 알프스 산맥 돌파보다도  더 위험했으면 위험했지 덜할 게 없었던 엄청난 도박성 작전이긴 했지만 한니발이 단순한 오판으로 저지른 짓은 결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제 한니발은 그 어떤 로마인이 예측할 수 있었던 곳보다도 한참 먼, 완전히 무방비인 로마 영토 내부에 수만 명 규모의 핵폭탄드랍을 성공시킨 것이다. 한니발이 휘하 장병들에게 준 며칠간의 휴식 시간 동안, 가장 뛰어난 로마 정찰병들조차도 그들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을 뿐더라 이제 한니발은 앞으로 치러질 여러 전투에서, 로마의 홈그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가 주도권을 쥐고 카르타고군을 유리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는 엄청난 전술적 이점을 얻었다. 늪에서 끔찍하게 고통받으며 사기가 땅에 떨어졌던 켙트족들도, 이제 부유한 로마 땅에서 인근 농장과 마을들을 마음껏 약탈하며 오랜 세월 자신들을 괴롭혀온 로마인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더없이 기뻐했고 습지에서 짐을 실은 동물과 군량 대부분을 잃었던 것도, 한니발이 미리 계산한 대로 현지조달을 통해 순식간에 보충할 수 있었다. 위대한 전술의 천재는 (비록 후세에는 훨씬 덜 알려졌지만) 알프스 돌파에 이어 또다시 위대한 도박을 성공시켰고 그해 6월의 트라시메노 호수에서, 칸나이 전투 다음가는 위대한 승리를 또다시 거두게 된다. - 필립 프리먼 저 "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마크 힐리 저 "칸나이 bc216"에서  "진짜 광기" ㄷㄷㄷㄷㄷ 군사갤러리 김치랜드에영광을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