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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도 행복할수 있을까?

우물안 개구리도 행복할수 있을까?



나는 뼈속까지 운명결정론자였다.
한번 정해진 것은 바뀌지 않는다고 믿었다.
나의 성격, 습관, 환경등 불변하다고 믿었다.
실제로도 그러했고 몇번씩 우물밖을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다가도 결국 우물안으로 들어왔다.
우물밖 세상은 너무나도 무서웠다.
어느순간 우물안 세상을 굳게 믿어버렸다.
그러면서 우물밖 세상을 추악하고 더럽고
무서운 세상으로 간주했다.
그래야 우물안 세상을 좋게 받아들일수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내 삶을 단 한개도 바꿀수가 없었다.
그렇게 삶에 대한 체념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던 중 동네 체육관에서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다.
집과 학교에서는 내가 할수 있는것이 없었지만
체육관에서는 마음껏 노력한만큼 바꿀수가 있었다.
미치도록 뛰었고 미치도록 배웠다.
그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박했다.
그토록 어려웠던 동작을 눈감고도 할수 있었다.
그렇게 수년을 훈련했으며 나는 전국규모대회에서
뒤에서 3번째를 할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다시 1년간 모든 것을 뒤로한채 운동만 했다.
이것은 노력하면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후 고등부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우물안의 개구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우물밖을 나갈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였다.
내 스스로 출정식을 갖게 되었다.
" 한번뿐인 인생 멋지게 달려보자 "





우물안 개구리는 세상밖이 조금씩 재미있었다.
모든 것이 생소했고, 어색했고, 무서웠고, 어려웠다.
그런데 너무나도 신기하고 갖고 싶은 세상이다.
우물안에서의 안정감(?)은 온데간데 없고
경주마처럼 정신없이 하루하루 살아갔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양심을 서서히 버려간다.
우물밖 세상이 주는 쾌락이 달콤하기도 했다.
이곳은 힘이 쎄지면 엄청난 자유와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숨가쁘게 뛰어다녔다.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더 많은 명예와 권력이 필요했다.
총기가 가득했던 눈빛은 점차 살기로 변해갔다.
세상속의 해로운 음식과 친구를 만나면서 오염되었다.
옷은 번지르르하게 입고 말은 교양스러워지지만
순하딘 순한 우물안 개구리는 황소개구리가 되어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려는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렸다.

우물안개구리는 내맘대로 되는것이 없다며 불평했다.
우울밖개구리는 내맘대로 된다며 자신만만했다.
나는 더 많은 것을 얻고 싶었다.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우물안에서 배고프게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좋은 옷과 음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매일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
홀로 눈물 흘리며 목적지 없는 삶이 괴로웠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수가 없었다.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의식에서는 이제 멈추라고 애원했지만
한번 물들어버린 세상속의 나는 멈출수 없었다.
결국 내 가진 모든 것을 베팅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것을 다 잃게 되었다.
평생 꺼지지 않을 것 같은 욕망마저 꺼져버렸다.
그토록 휘황찬란한 세상속의 빛은 모조리 꺼졌다.
나는 홀로 암흑을 보게 되었다.
다만 아주 작은 불빛만이 오로지 내 자신을 비췄다.





그때나는 비로소 내 자신을 마주할수 있었다.
내가 행복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체 살아왔다.
나는 단 한번도 우물밖을 나간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눈에 보이는 작은 우물을 벗어나기 위해서
오히려 더 큰 우물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우물안이 꼭 벗어나야할 그런 곳이 아니다.
그곳은 내가 태어난 곳이며, 나의 삶이 시작된 곳이며
나의 무의식이며, 나의 고향인 것이다.
나는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여행을 했다.
우물안이든 우물밖이든 나는 항상 존재했다.
그때부터 나는 내 안의 작은 개구리와 함께 했다.
무기력해질때쯤엔 달래가면서 힘을 주었고
욕망에 사로잡힐땐 정신차리라며 질책도했다.
우물안에 들어가서 조용히 쉬는 시간도 갖었고
우물밖으로 나가서 즐거운 시간도 갖었다.


나는 어떤일을 함에 있어서 항상 목표를 정했다.
삶의 쓰나미를 겪고나면서 야망이 줄어들었다.
어린 청개구리를 만나면서 조금 나약해졌다.
아니 내가 청개구리처럼 살아왔을 것이다.
화려했던 불빛은 사라지고 촛불이 나를 밝혀준다.
가끔 사람들이 소원, 목표가 뭐냐고 물어본다.
예전 같으면 세계 최고의 최면전문가?
수십억 자산가? 유명대학의 교수?
물어보기 때문에 할수없이 답변을 한다.
" 방 두개짜리 빌라 전세집에서 사는 겁니다."
" 내년 가을이면 소원을 이룰것 같습니다."
세계 1위를 꿈꾸던 꼬마의 목표에 비하면
아주 작고 조촐한 꿈이 아닐수 없다.
내년이 되면 내가 이룰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정한다.
이뤄지면 감사할일이고 이뤄지지 않으면
내 후년까지 더 노력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어차피 작지만 나에겐 가장 편하게 쉴수 있는
내 마음속의 작은 우물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삶을 만족하며 살려고 한다.
그리고 그 우물안에는 나를 응원하는 귀여운
존재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우물밖을 벗어나서
화려하게 살고자 하는 꿈을 오늘도 꾸며 살아간다.
또 한번 시원하게(멍청하게) 뛰쳐나갈수도 있다.
모를일이다. ^^*

한국 최면치유 연구소장 김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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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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