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kim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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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 공포의 47초소_2편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군대괴담!!! 그 두번째 이야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_짱공유 바켄뢰더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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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소초인원들이 한꺼번에 겪은 일입니다.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습니다.

소초인원들은 매일 이어지는 근무로 녹초가 되서 언제나 그렇듯 밤에는 골아떨어져 있었고 깨어있는건 근무나간인원과 다음 근무 준비인원, 그리고 통신실의 통신병, 그리고 빠질대로 빠져 밤마다 얼마안되는 요리재료로 갖가지 라면을 개발하던 말년병장 한명이었습니다.

통신병은 언제나 2교대 근무였기때문에 잠도 빠듯하고 근무도 빠듯해서 미칠지경에 다다르다가 결국 경지에 올라 근무중 숙면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숙면을 취하다가 문득 잠이 깨더랍니다.

잠이 깬 통신병은 평소라면 아침까지 잤을테지만 웬일인지 그날따라 갑자기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잠이 깨서 평소답지 않게 근무를 똑바로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역시 심심해졌는지 초소에 근무들어간 인원들에게 말이나 걸어볼겸 312로 몇번 연락을 취하고 근무일지를 적다가 뭔가 한기를 느껴 고개를 돌려 뒤에있는 입구를 쳐다봤는데 웬 여자가 자기를 쳐다보다가 내무실방향으로 스윽- 가더랍니다

통신병은 깜짝놀라 "민간인!! 민간인은 여기 들어오면 안됩니다!! 나가세요!!"하며 쫒아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사람이 걸음을 걷는다는것은 높낮이가 있잖습니까?

근데 그 여자는 스케이트보드를 탄 마냥 스윽 가는모습이더랍니다.

순간 오싹해서 통신실 입구에서 멈춰섰다가 내무실쪽에서 앞근무자들의 말소리와 "으~악!"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여자가 다시 나와 주계(식당)로 갔습니다.

한창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던 말년병장은 그여자를 보고 콧구멍으로 라면을 오바이트했습니다.

그 소동은 소초인원을 새벽3시에 모두를 깨우게 만들었고 소초장까지 뛰쳐나와 직접 목격하게 만든 대사건이었습니다.

많은 인원들이 깨서 뛰쳐나와 (처음에는 민간인인줄알고 내쫒기위해) 잡으려고 주계 입구에 있었고

말년병장은 뒤쪽 입구쪽에 서있어서 나갈만한 구멍은 전혀 없었는데 모두가 (소초장포함 당시 중위를 달았음) 보는자리에서 형광등까지 켜져있는상태에서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말로 눈을 깜빡하니 없어졌던 겁니다.

안개처럼이니 슬로모션처럼이니 뭐 그런게 아니라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겁니다.

그동안 귀신소문을 들었더라도 믿지않던 소초장도 직접 눈앞에서 귀신이란놈을 본데다가 얼굴도 정확하게 기억할정도였는데 소초장은 한동안 소초장에 틀어박혀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새벽에 비가 오는데 소초인원을 모두 운동장에 집합시킨후 소초에 침입한 '민간인'을 잡지도 못한 기합빠진 놈들이라며 몇시간동안 굴려버렸습니다.

뭐..소초장도 그걸 귀신으로 인정해야할지 아님 사람으로 해야할지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다가 결국 민간인으로 결론내린후 책임을 소초인원들에게 떠넘겨버렸던거죠...

아마도 장기근무를 신청하고 이라크파병도 신청할 예정이어서 여러가지로 마음에 걸렸었나 보죠..

그래서 대대에는 보고하지 못하게 그냥 무마시키려는 수단으로 그런식으로 넘기려 했지만 이후 소초장은 직접 초소에 중대장과 함께 근무를 서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저도 그 여자를 봐서 얼굴과 신체적 특징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얼굴은 약간 통통하고 피부는 하얕지만 죽은사람의 피부를 보면 약간 파란핏줄이 솟아 파란기운이 도는것처럼 하야면서도 약간 파랬고 코는 보통일반코에 입술은 약간 검붉은...그러니까 죽은피색?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사람을 보는거 같지는 않았고 머리는 롱헤어였습니다.

옷차림은 하얀소복이었는데..이렇게 써놓고 보니 별특징없는 일반귀신모습이네요..-_-

두번째 그림이 대충 그려본 그 귀신의 얼굴과 신체적 특징이긴 한데 전형적인 한국인 여자 얼굴에 약간 눈주위가 부어있고 시선이 없는 일반적인 얼굴이네요...

얼굴이야 머릿속에 있는데 그걸 명확하게 글로나 그림으로 꺼낼수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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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소초대원 전부가 여자귀신을 보고 난후에 한명씩 겪은 일이었는데 제일 처음 막내가 그일을 겪었습니다.

그 막내는 전입한지 3일도 안되서 우리소초가 귀신이 나오는 소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겪은 일이라 다른사람들도 막내 이야기를 듣고 무척 당황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냐 하면 전입한지 얼마 안되는 신병은 3일동안은 맞선임을 통한 내무실교육과 군기교육 실무교육등이 이루어지는데 실질적으로 근무는 전입한지 3일이후에 들어가게 되어있어서 주로 내무실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됩니다.

사실 몸은 무척 편한데 선임들이 지나다니면서 시비를 걸거나 군기확인을 하거나 '요즘 사제생활 어떻냐?'등 같은 수많은 질문공세로 마음은 편하지 못했습니다.

선임들 맘에 쏙들게 대답하거나 군기를 보여주면 좋긴한데 솔직히 이병이야 어딜가나 어리버리 하니까 선임들 맘에 쏙 들게 하긴 어려웠으니 당연한겁니다.

그러던 중 초소근무투입 전날밤 새벽3시쯤 제가 선임과 근무투입준비를 하던중에 갑자기 내무실문이 살짝 열리는가 싶더니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살짝 났습니다.

'하~아....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

이런 한숨과 말소리였는데 너무나도 작게 들렸고 위치가 소초바깥에 들렸기 때문에 누구인지도 확인도 못했습니다..

귀신이 소초 내로 들어온 이후로는 모두들 신경이 바짝서서 예민해진 이유도 있고해서 이상한 기운이 소초 전체 내에 감도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 기분이라는게 무척 미묘한데 설명을 하자면 한순간 모든게 멈춘거 같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와중에 음산한 기운이 든다고나 할까?

기분나쁜소름이 돋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선임도 그 소리를 들었기에 저는 선임을 쳐다본후 잠깐 바깥을 확인하고 들어온다는 표시를 한후 나가서 소초건물 주위를 한바퀴 돈후에 다시 들어왔지만 아무도 없었고 같이 근무를 준비하던 선임도 소초 안에는 깨어 있는 사람이 우리말고는 통신병뿐이었고 통신병도 그 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통신병과 근무인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을 확인해봤지만 자고있는 인원수도 모두 맞고 해서 근무시간이 다돼서 그냥 근무를 들어갔습니다.

말뚝근무였기때문에 저와 선임은 아까 있었던 이상한 일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또 귀신이 들어온게 아닌가 해서말입니다.

아침까지 근무를 선후 소초에 들어오니 웬일인지 막내한테 모여들어 있었습니다.
막내가 자다가 꿈을 꿨는데 꿈 내용이 조금 오싹했던 겁니다.

자는도중에 갑자기 가위에 눌려 옴싹달싹 못하다가 갑자기 몸이 스르륵 일어나졌는데 가위에서 풀린줄알고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주위에 있어야할 선임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통신실에 있어야할 통신병도 없었고 시계를 보니 새벽3시15분 쯤이었는데 내무실 침상에 누워있어야할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 봤는데 사방은 깜깜한데다가 선임들은 없고 소초 지붕에 쌩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 있더라는겁니다.

선임들도 없고 이사한사람들이 소초주위를 포위한거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너무 절박한 마음에 한숨을 쉬며 '어떡하지...어떡하지..' 이러고 계속 주위를 둘러봤는데 소초옆 수풀쪽에도 웬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겁니다.

모두들 살아있는 사람 같지도 않고 자기만 응시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그러다 한순간 몸이 내무실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일어나보니 모두 꿈이었다는겁니다.

저와 선임은 이야기를 듣다가 기겁을 할뻔 했습니다.

우리가 근무를 준비할때 일어난 이상한 일들과 딱 들어맞는 겁니다.
어디선가 '어떡하지..어떡하지..'이런 말소리가 들렸는데 바로 막내 목소리였던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새벽에 인원확인했을땐 막내는 분명히 침상에서 자고있었기 때문에 더욱 놀랬습니다.

다른선임들과도 꿈이야기와 근무준비할때 겪은 이야기를 얘기했는데 모두들 놀랠뿐이었습니다.

그날은 얘기만 듣고 끝낸후 막내와 다른사람들은 원래의 생활로 돌아왔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음날은 다른사람 그다음날은 또 다른사람 이렇게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됐고 3일후에는 저도 또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역시 자다가 가위를 눌렸는데 기분이 무척 이상했습니다.

가위를 풀어보려고 발가락 손가락 끝부터 계속 움직이다가 결국엔 풀렸는데 너무 이상한 느낌에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침상에는 모포만 가지런히 일열로 놓여있었고 시계는 3시10분쯤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이 무척 이상했던게 모든게 흐릿하고 명확하지도 않았고 가슴속에서 넘쳐나는 감정이라고는 '외로워..'뿐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내가 죽었다는것으로 느낀겁니다. 그때는 이 상황이 막내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해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꿈속에서 '이게 꿈이구나'라고 인지하지 못하는것처럼 말입니다.

아무튼 전 계속 너무 외로운 마음에 선임들을 찾아 소초내부를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도 찾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초바깥에 나왔는데 여기저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돌아다니고 있던겁니다

그중에 소초안으로 들어와 소동을 일으켰던 여자귀신이 소초건물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외롭고 내가 죽었다는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른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장 가까운 초소에 올라가 초소 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고 이전에 가글귀신을 봤던 초소에도 가서 문을 열어 제꼈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초소를 달려가면서 느꼈던건 '내몸이 이렇게 가벼웠나? 저 초소가 이렇게 가까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어서 5분정도 걸리는 진입거리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던겁니다

그래서 다시 소초에 가서 건물 바깥에서 난 정말 죽은건가...하면서 절벽근처에 앉아서 그동안 있었던일들과 죽기전에 여친한테 한마디라도 더 '사랑해'라고 말하지 못한게 너무 한스럽고 가족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연락하지 못한게 후회되어 절벽에 앉아 바다를 보며 계속 생각에 잠기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그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사랑하는 여친과 가족이 제일 보고 싶다는것..

바로 뒤에 소초건물이 있었는데 저번에 여자귀신은 무심코 계속 건물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갑자기 몸이 내무실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더니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이때까지 있었던일이 모두 선명했지만 꿈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벌떡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일들은 모두 거짓말처럼 모두들 침상에서 잘자고 있었고 근무교대 인원들은 무장을 풀고있었던 겁니다.

정말로 너무 반가웠습니다.

무장을 풀던 선임이 깜짝놀래 '이 시밤바야..놀랬잖아..' 이러면서 '너도 이상한 꿈꿨냐?'이렇게 물어봤는데 욕을 들어도 이 모든게 너무 반가운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나더군요..쪽팔렸지만. '새꺄..질질짜냐?'이렇게 욕하는 선임이 얼마나 반가운지..헐헐... 그선임이 무장을 풀고 잘준비를 하던차에 다른 소초에서 근무교대를 한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그사람들이 들어와서 무장을 풀면서 잘준비를 하던 선임이랑 얘기를 나누면서 저를 불렀습니다. 이상하게 그 선임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를 하고 있었고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잘준비를 하던 선임한테 근무하다가 이상한일 없었냐고 물어봅니다

자기 초소에서 근무서다가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는데 니네초소는 안그랬냐고..

잘준비를 하던 선임이 그소리를 듣고 '어? 우리초소도 그랬어. 니네도 그랬냐?'(동기입니다)

저는 이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랬습니다.

가글귀신이 나오던 초소에서 근무를 스던 선임은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길래

놀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가글을 쓰고 주위를 둘러보니 제가 문고리를 잡고 초소앞에 서 있더라는겁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너무 이상해서 들어오자 마자 저를 불러서 얘기를 한겁니다.

저두 너무 놀래 아까 있었던 꿈 이야기를 하니 왠지 시간도 얼추 들어맞고 이제까지 있었던 이야기들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모두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그때까지 20명정도의 인원중에 저포함 5명이 똑같은 내용의 꿈을 꿨고 저는 귀신이나 할법한 짓을 했던겁니다...-_-;;;;

살아서 귀신이 된거죠...유체이탈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이후로 나머지 소초인원들이 모두 똑같은 경험을 했고 그때마다 근무준비하던 인원들은 깜짝깜짝놀랬고 -_-;;;; 한번씩 그 꿈을 꾼이후로는 아무도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공통된것은 새벽3시쯤되면 가위에 눌리고 (그순간에는 근무준비하던 인원들도 이상한걸 느끼고)소초에는 아무도 없고 외로움을 느껴서 나가보면 전혀모르는 사람들이 소초주위를 에워싸고 있는것과 그 인원수가 소초지붕에는 4명, 소초건물주위를 돌던 여자1명 수풀쪽에 5~6명(그쪽은 어두워서 정확한 인원을 헤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초소주변등 도합 20명정도가 군데군데 있었다는 것이 공통되는 점입니다.

소초장도 똑같은 꿈을 꾸게 되었는데 소초장도 너무 외로워서 삐질삐질 울었답니다..ㅋㅋㅋ

정말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네요... 정말로 죽어서 느끼는 감정이 외로움 뿐이라면...

그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소초장이 소초내에 귀신이 나타난 이후로 소초건물내 이곳저곳에 몰래 부적을 붙였다고 합니다. 비싼거라고 하더군요..ㅎㅎㅎ

어디다가 붙였는지는 절대로 말안해주더군요..다른사람이 보게되면 부적기운이 떨어진다고...

그리고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알게되면 욕 바가지로 얻어먹고 부적 다떼게 될테니.. 그래서 그 여자귀신이 소초건물내에 못들어오고 건물주위만 빙글빙글 돌고 있었는지도...

다음에는 TOD관측중에 일어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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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대로 올라갔나??

항상 사진 올리려고 첨부하면 안올라가지더라구요ㅜㅜ

누가 못올리게 막고있나....?

열심히 적었으니 저는 이만 다시 다음 이야기 가지러 다녀올게요~~

여러분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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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진이요?흐규흐규 안 보여요 ㅠㅠ 유체이탈한건 아니겠죠😂😂😂
사진없어서 다행입니다.ㄷㄷㄷ
재..재밌어요
저.. 저.. 빨리 좀 부탁합니다.. 눈알 빠지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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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오랜만에 오는것 같은데요 오늘은 정3각형님이 아닌 다른분의 글을 가져왔습니다~ 무려 군대괴담!! 귀신이야기 하면 항상 나오는 3대장 학교, 군대, 병원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으면서 무섭다는 군대 괴담입니다 ㅎㅎ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_짱공유 바켄뢰더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건 제가 2003년도 당시 군대에 있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에는 사단에 있다가 1년에 한번씩 6개월정도 해안방어교대를 합니다 해안방어교대라는것은 사단안에 있는 3개대대가 6개월씩 나눠서 포항부터 경주까지 해안지역의 초소근무를 맡는겁니다. 이럴경우 대대단위의 인원이 조각조각 찢어져서 평소에는 소초에서 생활하면서 각각의 초소에 24시간 교대근무를 서는것입니다. 주로 소대단위로 찢어져서 소초에서 생활하고 평소에 사단에 있을때는 매달 몇개씩 크고작은 훈련을 하기때문에 소초생활에서는 훈련이 거의 없어서 꿀빤다고들하지요.. 사실 그렇기도 합니다. 소초가 민간인 밀집지역에 가깝기도하고 PX같은건 없기때문에 민간인 슈퍼도 자주 이용하고 거의 그런 경우는 없지만 PC방도 가기도 하고 횟집에서 회를 주문해서 먹기도 하기때문에 정말 편하죠... 지금은 그렇게 자주 훈련도 뛰고 비맞으면서 산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은 너무나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할수만있다면 다시 훈련뛰고 싶네요..K201들고 산속에서 날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네요.. 아무튼..이제부터 공포의 47소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47소초는 우리 사단에서 맡았던 해안방어지역중에 가장 남쪽에 위치한 소초입니다. 가장 끝자락에 붙어 있던 터라 중본이나 GP의 간섭이 적었고 불시감사를 오더라도 가장 끝자락에 있는데다 미리 다른 소초에서 연락이 오기때문에 정말 널널하고 편한 곳이었고 서로 가장 친하던 소초인원들이 모여있었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공포의 47소초로 불리우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당시 제가 일병이었고 선임근무자가 상병이었는데 선임근무자는 제가 비록 나이가 더 많았지만 군생활 선배로써 정말 존경하던 선임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군생활하던 사람이었고 자부심이 있었던사람입니다. 이사람과 근무를 설때는 단 한번도 허투로 근무를 선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취약시기때 한창 근무를 서면서 전방주시하고 경계근무를 서면서 말뚝근무였기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나름 심심하지는 않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 앞쪽은 바다고 아래는 절벽, 왼쪽은 잡초길이었는데 선임근무자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갑자기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숲길쪽에서 인기척이라고는 말하기는 힘들고 시선? 무언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했고 파도소리말고는 선임말소리뿐이었지만 무엇인가 소리가 아닌 아무리 무신경한 인간도 느낄수 있을만큼 엄청난 시선과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저는 순간 선임의 말을 끊었습니다. 군기가 빡셔서 감시 선임의 말을 중간에서 끊어먹었다간 죽을일이었지만 선임도 아까부터 뭔가 느끼고 있었다고 저와 같이 말을 끊고 왼쪽 잡초길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취약시기라고는 하지만 어둠에 익숙해져있었기때문에 잘보였습니다. 눈을 찡그리고 자세히 봤지만 잡초길 끝자락에 뭔가 흐릿한 검은 그림자가있었는데 사람의 형체도 아니었고 알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글 쓰겠습니다'하고 선임근무자한테 보고를 하고 가글을 썼습니다. (취약시기(달빛이 초승달이거나 거의 없어 많이 어두워서 사방이 거의 안보일때)때 사용하는 장비가 있는데 영어로는 NIGHT VISION인데 고글을 가글로 불러 약간 차이를 둬서 알기쉽게 만든말입니다. 한마디로 야간투시경이죠.) 그런데 가글을 쓰고 보니 잡초길 끝자락에 웬꼬마애가 서있는겁니다. 이 꼬마애가 제가 가글을 쓰고 보는걸 본것인지 갑자기 후다닥 뛰어오는겁니다. 꼬마애의 형체가 옷입은 형태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눈은 흰자위도 없이 그냥 '검은구멍'같은 느낌인데 그곳에서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것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는 놀래서 가글을 벗었는데 전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선임도 "아무것도 없는데 왜 갑자기 가글을 쓰더니 놀래냐" 이러는겁니다. 제가 다시 가글을 써보니 벌써 꼬마애가 중간쯤 와있는겁니다. 저는 너무 놀래서 선임보고 가글을 써보십쇼 라고 했더니 선임도 가글을 써서보더니 갑자기 놀래는겁니다. 웬 꼬마애가 소초앞에 와있다고.. 저는 가글을 벗고 다시 어둠속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후레쉬를 비쳐봐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가글을 쓰고 있던 선임이 '꼬마가 우리 초소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어. 근데 발이 없어..' 놀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초소 앞은 절벽이라 초소주변을 빙글빙글 돌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계속 보고 있던 선임이 '야! 문연다.' 말하더니 정말로 갑자기 문이 저절로 스~윽 열리는겁니다. 바다바람때문인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열리는데다 후레쉬로 비추고 있었는데 맨눈으론 정말 아무도 없었기때문입니다. 저는 얼른 가글을 쓰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는데 선임이 '야! 어딜봐 니 앞에 있잖아!' 하는겁니다. 내려다보니 정말 꼬마애가 제 허리를 붙잡고 눈동자도 없는 퀭한 구멍같은 눈으로 저를 올려다 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눈이 너무 공포스러웠던게 눈이 안보였음에도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는겁니다. 저는 순간 가위에 눌린것처럼 다리에 힘이 풀려 풀석 주저않았고 그 충격으로 가글이 벗겨졌는데 선임은 제가 주저 않는 순간 꼬마애는 눈앞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는겁니다. 이 귀신은 이후로도 다른 근무자들에게도 자주 보였고 몇몇은 꼬마애를 잡아보려고 가글을 쓰고 붙잡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꼬마애에게 허리를 붙잡혔을때는 가위를 눌린것처럼 힘을 쓸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교대하기전 대대에게 소문을 들어보니 별명이 가글귀신이고 10년전 마을에 있던 꼬마중에 절벽에서 놀다가 발을 헛디뎌 죽은 꼬마가 있었는데 그 꼬마의 귀신이라고 하더군요..왜 가글을 써야지만 보이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가글이라는 장비가 보급된 이후로 나오던 귀신이라고 합니다. 이번 가글귀신이야기는 여기까지이구요. 앞으로 47소초가 폐쇄될때까지의 여러가지 일들을 써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역시 군대귀신은 뭔가 좀 다른것 같네요 장비를 착용해야만 보이는 귀신이라니.... 야간근무자들은 참 고역이었겠는데요?? 알면서도 참고 서야하는 근무라니ㅜㅜ 저는 이만 다음 이야기를 가지러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군대에서...2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바로 이야기 시작할게요 _짱공유 새터데이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머릿속의 두뇌는 어떡해서든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수 만가지 생각을 떠올리며 열심히 작업중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적당한 답안을 제시했다. "개구리..........." "뭐?" "정상병님..개구리 소리 아닙니까?" 나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정상병은 그제서야 내 말에 맞장구를 쳤다. "잘 들어보니 그렇기도 하다." 아무 말없이 잠시 그 정체모를 소리를 듣고 있던 정상병이 말을 이어갔다. "그럼 아까 니가 봤다던 건 뭐야?" "그게...저..............." 내 머릿속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안 되겠다. 요 앞까지 순찰 좀 해보자." "순찰 말입니까? 그냥 본대에 연락하심이...." "이 새끼 겁 졸라 많네. 당직사관 오늘 누군지 알아? 수송관이잖아. 그 미친 똘아이 새끼. 그 새끼가 니 말을 믿어 주겠냐고? 아마 군화발로 이단 옆차기 할거다." 난 나름대로 강심장이라고 생각하며 내 스스로를 단련시켜왔지만 솔직히 겁이 많다. 차라리 수송관한테 욕먹고 이 상황을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했다. 그러나 수송관 못지 않은 성격의 정상병은 이런 나의 생각에 절대로 동의할 인물이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우리 둘은 손전등을 손에 쥐고 그 토악질하는 소리를 향해 조금씩 걸어나갔다. 장대비 속에서 손전등을 비추는 것은 그야말로 무의미했다. 빗줄기에 빛이 산란되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다. "우...에....엑.....우...에....엑.." 거의 십수미터 전방까지 다다른 것 같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깨에 매달린 k-2소총의 개머리판을 펴고 총구를 들어올려 전방을 조준했다. 내 머리는 더 이상 전진하지 말것을 명령하고 있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철커덕!!!!!!!!!!!" 정상병이 갑자기 장전을 했다. 안전핀을 풀었는지 안풀었는지 모르지 여차하면 방아쇠를 당길 기세였다. 제발 정상병이 미쳐 날뛰지 않길 바랄 뿐이다. 행여나 정상병이 나를 귀신으로 본다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제 멀어야 10미터 전방이다. 땀인지 빗물인지 모르는 액체로 내 얼굴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었다. 그런데 수미터 앞에 도달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고안한 답안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분명 사람소리였다. 개구리 소리가 아니었다. 아직도 빗소리가 더 크게 들렸지만 이건 분명 사람소리였다. "우......에..엑!!......우.......에..엑!!" 손전등을 비추었지만 확인이 안되었다. 잡초와 잡목으로 우거진 덤불속이라 직접 파헤치지 않는 한 그 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정상병은 떨리는 목소리로 보이지 않는 형체를 조준하며, 수하를 했다. "누..누구냐?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러자 갑자기 소리가 멈추었다. 심장이 터질 듯 했고, 온 몸이 오그라드는 듯 했다. 그 토악질 소리가 들리지 않자 빗소리만이 주위를 감쌌다. 그러나 그 시끄러운 빗소리도 우리 둘에게는 무섭도록 소름끼치는 고요한 적막이나 다름 없었다. "써치라이트 켜!!!" "예?" 잠시 넋이 나간 듯 나는 정상병의 명령을 놓치고 말았다. "초소의 써치라이트 켜라고 새꺄!!!!!!" 그제서야 나는 조금씩 뒷걸음질치며, 초소로 향했다. 위병소는 야간 근무 중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써치라이트를 켤 수가 없다. 써치라이트를 켜면 그 날 근무일지에 보고를 해야 되며,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 저것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 초소 안의 스위치... 그것을 올리는 것만이 나를 진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난 초소에 들어가기도 전에 내 바램이 어긋났음을 알게 되었다. 초소문을 열자 초소안에 누가 있는 것이다. 손전등에 비친 흰색과 검은색...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수 있는 처녀귀신이라고 부르던 흰 소복의 검고 짙은 긴 생머리.... 어쩌면 단순한 흰색과 검은색을 내 머리가 그렇게 해석했는지도 모른다. 눈으로 보이는 검은색 두 점과 시선이 마주쳤을 때 더 이상 내 두다리는 버티지 못하였다. 기절해 보았는가? 창피한 얘기지만 나는 훈련소에서 행군 중에 탈진으로 기절해 본 적이 있다. 체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수통의 물을 한꺼번에 들이키는 바람에 염분부족으로 탈수와 탈진이 동시에 온 것이다. 6시간 넘게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과 천근만근같은 몸을 이끌고 난 계속 걸었다. 그리고 도착지점 200여미터를 앞두고 안도감이 밀려오자 나는 바로 쓰러져 버렸다. 그런데 그 때는 기절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난 내가 잠깐 잠이 든 줄 알았다. 조교와 동기들의 도움으로 난 몇 초만에 바로 깨어났다. 그리고 행군을 완료했다.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나른해지면서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이미 내 몸은 내 것이 아니고, 외마디 비명도 지를 수 없었다. "헉!" 내가 소리낸 것은 이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건 소리도 아니다. 숨이 나오다가 목에 걸린 것이다. 영화 속의 비명은 다 거짓이었다. 정말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갑자기 사물이 멀어지고 눈 앞의 영상이 시선 중심으로 모아지면서 주변이 tv화면 꺼지듯이 어두워진다. 그래도 난 군인이었나 보다. 무릎을 털썩 꿇어 주저앉으며 기절 직전까지 갔지만 내 오른손의 소총은 놓지 않았다. 내 머리는 그 여자를 올려다보고 있었지만 떨어뜨린 손전등 때문에 그 형상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계속 소총을 들어 쏘라고 명령하였지만 정말로 바늘하나 들어올릴 힘조차 없었다. "저..정ㅇㅇ 상병님....정ㅇㅇ 사..상병님...." 난 미친듯이 정상병을 불렀지만 만취한 사람처럼 혀가 구부러져 발음이 되지 않았고, 가는 숨소리만이 새어나왔다. 저항할 수 없는 어떤 강력한 기세에 눌린 나는 바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뭐하고 있어강아지야!!!!!!" 정상병의 미친듯한 외침이 들렸다. "야 이신발놈아!! 불켜라고!!!" 그런데 나는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자세로 머리를 숙인 채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장대비만 계속 맞고 있었다. '차라리 기절해 버렸으면 좋겠다. 바보같은 내가 정말 싫다. 개병 신이다. 머저리같은 새끼. 지랄맞은 새끼' 이런 내 스스로를 자책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자 눈물이 쏟아졌다. 아무런 응답이 없자 정상병이 참지 못하고 돌아왔다. 내 오른쪽 뺨에 손전등이 비춰지는 것이 느껴졌다. "야....너 왜 그래?" 조용히 다가와 내 얼굴을 확인하던 정상병이 또 다시 물었다. "야신발놈아. 초소에 불 켜라고 했는데 너 뭐하고 있는거야?" 난 그제서야 고개를 천천히 돌려 울먹이며 거친 말을 내뱉았다. "이...씨..신발..초소안에 있단 말입니다." ///////////////////////////////////////////////////////////////////////////////////////////////////// 헉헉대는 정상병의 거친 숨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렸다. "뭐? 뭐라구?" "그신발년이 초소안에 있단 말입니다." 평소 거친 언행을 하지 않는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뱉는 욕설을 막을 수 없었다. 정상병은 후다닥 총을 초소쪽으로 겨누고 천천히 손전등을 비추었다. 이리저리 살피던 정상병이 내게 물었다. "뭐 ....뭐......뭐가 있다는 거야? 응? 아무 것도 없잖아" 화가 난 듯한 정상병은 초소문을 부셔져라 쾅 닫아 버렸다. 오늘 그 여자가 날 엿먹이려나 보다. 이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갑자기 군화발이 내 오른쪽 어깨를 강타했다. 정상병이 욕설을 내뱉으며 나를 발로 밀어버린 것이다. "이강아지야! 정신 안 차려!!" 무릎을 꿇은 상태에 넘어진 나는 다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바보같이 보이는 내가 미웠는지 정상병은 다시 한번 군화발로 내 가슴팍을 밀어붙여 나를 넘어뜨렸다. "병 신같은 새끼!! 일어나 이강아지야!! 이런 일로 주저앉아 있냐? 이 병 신새끼야!!" 내가 상체를 다시 일으키자 정상병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다. 난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단지 무능한 군인처럼 보이는 내 자신이 미울 뿐이었다. 수 차례 정상병의 발길질이 끝나자 그제서야 나는 제 정신이 드는 듯 했다. 온 몸에 독기같은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이었다. 난 정상병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내 자신을 두들겨 패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 정상병은 한 동안 내 앞에 서서 거친 숨을 수차례 몰아 쉬었다. "헉헉...뭐가 있다는거야?강아지...헉헉." 이 말이 끝나자 정상병은 초소문을 거칠게 열어제끼고 들어가 서치라이트 스위치를 올렸다. 순간 전방 50여미터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역시나 장대비 때문에 빛이 산란되어 사물은 정확히 확인이 안되었다. 주변이 밝아졌음을 느낀 정상병은 다시 그 소리가 나던 덤불 숲으로 미 친듯이 뛰어갔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소총을 움켜쥐고 정상병을 따라 뛰어갔다. "이신발년아!! 나와!! 어딨어? 이신발년!!!" 미친사람처럼 정상병은 덤불 숲속에 들어가 발길질을 하고 소총의 개머리판을 휘둘렀다. "이 개년 죽여버리겠어!!! 나와 이 썅년아!!" 무려 5분여동안 * 듯한 행동을 반복하던 정상병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스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정상병이 덤불숲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판쵸우의의 여기저기가 찢겨있고, 그의 온 몸은 빗물로 흥건해져 있었다. 뒤집어쓴 판쵸우의와 헬멧라인 아래로 콧날과 입만 보이며 긴 숨을 내 뱉고 있는 정상병의 모습은 조금 전의 그 형상보다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돌아가자." 좀 전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나즈막한 억양으로 정상병이 말을 했다. 정상병이 총을 쏘지 않은 걸 보면 행동은 미친듯 보였지만 정신은 있었나 보다. 초소로 돌아와서야 우리는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상병은 초소 문앞에서 한 번 멈칫하더니 천천히 초소 문을 열고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다. "통신보안, 상병 정ㅇㅇ입니다." 서치라이트의 스위치를 조용히 내리며 정상병은 수송관에게 서치라이트를 켜게 된 경위를 보고하고 있었다. "자세한 건 들어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치광이 수송관이 우리 말을 믿어줄까 염려가 되었지만 정상병의 판쵸우의가 여기저기 찢겨있고 두려움에 휩싸인 듯한 우리 둘의 모습을 본 수송관은 30분이 넘도록 조용히 우리 얘기를 들어 주었다. 결론은 역시 내가 헛 것을 본 걸로 끝났다. "들어가 쉬어라. 오늘 들은 얘기 내일 중대장한테 보고하겠다." 그 날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적은 이 부대에 처음 배치받은 날 빼놓고 처음이다. 다음 날 우리는 중대장에게 불려갔다. 결론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날 만큼은 중대장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군인정신 부족같은 훈계는 하지 않았고, 근무에 열중하라는 말만 하였다. 그 날 이후로 정상병은 말이 없어지고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쉬는 시간이면 내무반 뒷뜰에 혼자 앉아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 우리는 소대별로 돌아가면서 일주일 동안 식당청소와 아침 근무자 식사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주는 우리 소대가 담당이었다. 밥을 챙길 수 없는 아침 근무자의 식사는 담당 소대가 미리 준비해놔야 한다. 그런데 배식과 청소에 열중한 나머지 아침 근무자의 식사가 늦어진 것이다. 근무자가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은 거의 식사가 끝나가는데 근무자 식사가 준비 안된 것이다. 근무자인 1소대 이상병이 우리 소대 일병들에게 다가와 짜증을 냈다. "이 자식들이 어디다 정신팔고 다니는거야?" 그제서야 근무자 식사를 깜박했다는 사실을 안 일병들은 밥을 먹던 도중 급히 일어나 사과했다. "시정하겠습니다. 곧 식사 준비하겠습니다." 일병 막내축에 속하는 나는 후다닥 식판 두 개를 들고 배식판으로 향했다. 이상병은 계속 아니꼽다는 듯이 성질을 냈다. "2소대 왜 그래? 정신차려 임마!! 니네 귀신 나타났다고 위병소에 불도 켰다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옆에서 밥을 먹고 있던 정상병이 음식물이 담긴 식판을 이상병에게 던져버렸다. "이신발새끼가 어디서 지랄이야!!" 욕설과 함께 미친사람처럼 눈을 부릅뜨고 정상병은 이상병에게 달려들어 주먹과 발길질을 사정없이 날렸다. 며칠 전 밤에 보았던 정상병의 그 모습이 다시 재현된 것 같았다. 여느날 같았으면 뜯어말리고 끝날 일이었지만 그 날은 정상병이 큰 실수를 하였다. 중대장이 사병식당에서 식사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중대장 앞에서 사병들간의 그런 험한 꼴을 보였으니 난리가 아니었다. 분노한 중대장은 정상병과 이상병에게 군장을 매고 연병장을 돌 것을 명령했다. 늘 보는 얼차려이지만 다른 점이라면 그 날은 군장 속에 모래와 자갈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대장은 굉장히 엄했다. 반나절동안 쉬지 않고 뺑뺑이를 돌리는 것도 모자라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까지 포복으로 기어서 가도록 했다. 서서 밥먹는 중에도 군장을 벗지 못하게 했고 식사가 끝나자 다시 포복으로 연병장까지 기어가 뺑뺑이를 돌게 만들었다. 부대 분위기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침체되어 있었다. 무슨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룻동안의 얼차려가 끝나자 정상병은 이상병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낸 후 조용히 내무반 뒷뜰로 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의 몸은 물을 끼얹은 듯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나는 그가 괜히 나 때문에 얼차려를 받은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정ㅇㅇ 상병님.. 괜찮습니까?" 나의 물음에 정상병은 아무 대답도 없이 담배만 깊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멍하니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 연신 담배만 빨던 정상병이 입을 열었다. "야.....이ㅇㅇ" "일병! 이ㅇㅇ!!" "그날...니가 귀신봤다는 날...." "예.." "니가 초소안에 그 여자가 있다고 했을 때 말야..내가 확인했잖아" "예.." 정상병은 계속 전방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마지막 한 모금의 담배를 빨며 말을 이었다. "나도 초소안에서 그 여자 봤다.." ///////////////////////////////////////////////////////////////////////////////////////////////////// "예?" "나도 너처럼 그 여자 봤다구..." "그런데 왜 가만히 계셨습니까?" 정상병은 담배 꽁초를 슬리퍼 바닥으로 짓이기고, 다시 담배 하나를 꺼내 물었다. 그리고 미간에 깊은 주름을 만들며 말을 이어갔다. "반투명한 희멀건 여자형상이 허공에 반쯤 떠 있더라. 그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어. 내가 어떻게 해 볼 상대도 아니었어. 너무 겁이 나서 얼른 문을 닫았어. 정신 차리고 뭔가를 해야겠는데, 아니 미 친 척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니가 그러고 있는 걸 보니까 화가 갑자기 치밀었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그런데 왜 수송관이나 중대장한테 그 얘기 안하셨습니까?" "넌 부사수고 난 사수 아니냐. 게다가 다음 달이면 병장 달 놈이 그런 소리하고 있으면 날 뭘로 취급하겠냐? 본의 아니게 너만 찌질한 놈으로 만든 것 같다." 그 해의 장마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조금씩 정상병은 정상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부대원들은 야간근무에 대한 공포감을 떨쳐버리지 못하였다. 조명이 없는 탄약고에 백열등이 설치되었고, 조금만 이상한 징후라도 보이면 위병소에 불이 켜지기 일쑤였다. 우리는 빨리 파견 나간 부대원들이 돌아오길 염원했다. 또 한번의 소동이 벌어진 것은 장마가 끝나 갈 무렵이었다. 완전히 장마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며칠동안 구름만 껴있고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그 날은 야간사격을 하는 날이었다. 주간 사격때는 보통 소대장이 인솔을 하는데 그 날은 중대장까지 참가를 하였다. 우리 부대는 자체 사격장이 있다. 연대나 사단규모 사격장보다 작고, 표적도 자동화 타겟이 아니지만 150미터까지 표적을 설치할 수 있는 비교적 중급 규모의 사격장이었다. 대신 사로의 수는 작아서 동시에 5명 정도만이 쏠 수 있었다. 조그만 산 중턱쯤에 사격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로로부터 뒤쪽 10여미터 아래에는 작은 연습장 겸 대기소가 있다. 그날 야간사격은 영점조준용 종이타겟을 25미터 전방에 놓고 실시하였다. 야간 사격을 할 때는 가늠자와 가늠쇠에 형광물질을 바른다. 야간 사격은 가늠자 구멍을 통해 조준이 어렵다. 따라서 두 군데에 발라놓은 형광물질의 위치를 일치시키고 대충 쏘는 것이다. 그렇게 해도 표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표적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 누가 보름달도 아닌 구름 낀 그믐달 아래서 보이지도 않는 25미터 거리에 있는 a4규격의 황토색 재생용지를 맞추겠는가? 그냥 감으로 쏘는 것이다. 때문에 가끔 말년 고참들은 소총의 안전핀을 단발이 아닌 자동으로 놓고 9발을 그냥 드르륵 갈겨버리기도 한다. 말년 병장들이 하니까 중대장이 모르는 척 하는거지 내가 그랬으면 당장 얼차려를 받을 일이다. "1조 탄창 삽입!!!" "탄창 삽입!!" "탄알 일발 장전!!" "탄알 일발 장전!!" "준비된 사수부터 사격 개시!!!" "탕..타타타타탕..." 난 화약 냄새가 좋다. 어깨를 전해지는 소총의 반동이 좋다. 그리고 이산 저산에서 메아리치는 소총소리가 좋다. 난 총을 잘 쏜다. 논산 훈련소 자동화타겟에서 전진무의탁 자세로 20발 중 19발을 맞춘 적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쏴 보는 총이었는데 조교가 사회에서 총 쏴봤냐며 물을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격은 나에게 군생활 동안 고마운 존재엿다. 나에게 휴가를 한번 더 보내줬으니까 안전검사를 마치고 1조 사격이 끝나자 뒤에 서서 대기하던 2조가 사로로 진입했다. 바로 그 때였다. "사격 중지!!!!!!!!" 중대장의 엄명이 떨어졌다. 중대장이 왜 사격을 중지시켰는지 사로에 서 있던 모든 부대원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표적 너머 숲이 시작되는 곳에 희멀건 형상이 서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몇몇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대부분은 볼 수 있었다. 사람일리는 없다. 사격장 주변은 목책과 시멘트 방호벽으로 이중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람이 들어올 수 없을 뿐더러 일단 부대 반경 3km이내에는 민가가 없다. 인접한 부대도 없다. 간첩이라면 미 친 놈이 아니고서야 사격장 표적 근처에서 자신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사격 전에 표적지 주변을 순찰하고, 사격 5분 전에는 사이렌까지 울리고 경고방송까지 한다. 집단 최면이 아니라면 우리 대부분은 두 눈으로 그 형상을 본 건이다. 사격 중지를 명령한 중대장은 한참동안 말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 움직이지 않는 형상만을 주시했다. 그리고 큰 소리로 그 형상에게 큰 소리로 말을 걸었다. "어이!! 거기 누구요?" 메아리처럼 중대장의 목소리가 사격장 주변을 맴돌았다. 아무 반응이 없는 그 형상. 갑자기 중대장이 그 형상이 있는 표적지 뒤의 숲를 향해 미 친 듯이 뛰어갔다.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중대장...잠시 후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얘기 좀 합시다!!" 그러나 여전히 그 형상은 말이 없었다. 가까이 접근한 중대장은 그 형상이 뭘로 보였을까? 목책과 방호벽 때문에 어쩌면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격장은 사로에서 표적지까지 완만한 u자로 구부러진 형태라 표적지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면 목책과 방호벽 뒷편이 보이지 않는다. 중대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왜 우리 부대원들에 이러십니까? 우리 얘기 좀 합시다.!! 왜 우리 부대원들을 괴롭히십니까?" 그런데 중대장의 이런 질문에 돌아온 것은 외마디 비명소리였다. "으아아아악!!!!!!!!!!!!" 우리는 동시에 살을 에는 듯한 전율과도 같은 소름에 할말을 잃어버렸다. 내 옆의 고참들의 숨소리같은 말소리가 들렸다. "와...신발잠이 다 확 깬다." 중저음의 여자 목소리. 톤은 낮았지만 확실히 남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냥 비명소리가 아니었다. tv 사극에서 고문을 당할 때 고통에 못 이겨 울부짖는 소리!!!!!!! 우리를 깨운 건 중대장의 외침이 들렸다. "야..밑에 있는 부대원들 전원 소집시켜!!!!!!!!" 우리는 근무자를 제외한 한 명의 열외도 없이 총과 손전등을 준비하고 표적지 주변으로 모였다. "잘 들어라. 오늘 그 년이 누구인지 잡는다. 1소대는 사격장 왼쪽, 2소대는 사격장 오른쪽 외곽으로 돌아라. 3소대는 정면 쪽문을 통해 나가서 숲속을 뒤진다. 그리고 4소대는 나와 함께 위병소 뒤쪽의 샛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숲속을 살핀다. 그리고 탄창 분리해라. 절대로 총을 쏴서는 안된다. 싸우더라도 총을 쏴서는 안된다. 소대장은 내려가서 위병소 포함 부대 내의 모든 근무자들에게 불을 밝히라고 해라. 모두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수색을 종료한다." 이렇게 해서 1시간 동안 우리의 야밤 순찰은 시작되었다. 2소대에 속한 나는 사격장 오른쪽 외곽으로 진입하여 목책과 방호벽 외곽 주변을 샅샅히 수색하기 시작하였다. 며칠 동안 비가 거의 안왔음에도 아직도 산속의 흙은 걷기 불편할 정도로 질퍽거렸다. 게다가 나무 사이 사이에 있는 무성한 덤불과 잡목은 우리의 전진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 부대원들이 같이 있음에도 수색작업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우거진 덤불 속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손으로 하나씩 열어제낄 때마다 누군가가 바로 코 앞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 산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우리 부대는 가을에 이 산에서 싸리나무 채취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길을 잘 모르는 졸병들이 길을 잃을까봐 고참들은 수시로 2미터 이상 서로 떨어지지 말 것을 계속 강조했다. 30여 분이 지나자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산속에서 부대쪽을 내려다 보니 부대 전체가 하얗게 밝혀져 있는 것이 보였다.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부대원들의 생각은 같을 것이다. 이 여자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의 예상은 맞았다. 수색 시작 1시간 뒤 쯤에 우리는 모두 아무런 소득없이 산 정상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그 날 야간사격은 그렇게 끝났다. 밤 12시가 넘도록 행정반에서 중대장과 소대장, 그리고 말년 병장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귀신소동을 겪었던 모든 사병들과 말년 병장들, 소대장, 수송관 모두가 다음날 아침 중대장에게 불려갔다. 물론 나도 거기에 속해 있었다. 모두들 하나부터 열까지 빠짐없이 얘기를 하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 듯 했다. 그 와중에 나는 모르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이 부대에 오기 한 참 전에 한 사병이 외곽 초소 근무 중에 총을 난사했다고 한다. 다행이 같이 있던 근무자를 포함 아무도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 사병은 군기교육대로 끌려갔고 부대에 복귀하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다른 부대로 전출갔다는 것이다. 당시 그 사병은 무엇에 홀린 듯 미 친 사람처럼 욕설을 하며 근무지 주변을 뛰어다녔다고 한다. 이야기가 한 시간 쯤 지나자 우리 부대에서 5년 넘게 근무 중인 수송관이 목매달아 죽은 그 여자 얘기를 꺼냈다. 중대장은 이 부대에 부임한지 2년이 채 안된다. 때문에 그 여자 얘기를 처음 듣는 것이었다. 중대장은 신기한 듯이 수송관의 얘기에 귀를 귀울였다. 중대장은 이 얘기를 부대원들이 모두 알고 있느냐 물었고, 수송관은 대부분 알고 있을거라고 대답했다. 잠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중대장이 무엇인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나도 군생활동안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기이한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직접 몇 번 경험도 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대부분 무시하고 지나갈 수준의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지난 번 처음 사건을 보고 받았을 때 나는 사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대대장에게 보고하겠다." 이에 수송관이 물었다. "보고해서 어쩌시려고 하십니까?" "천도제라도 지내야 되지 않겠나?" "예? 천도제요? 이승을 떠도는 귀신을 달래서 저승으로 보낸다는 그 천도제 말입니까?" "그렇네. 지금 부대원들의 사기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나?" "에이...대대장님이 기독교 신자인데 허락하시겠습니까?" "안돼면 내가 나서서라도 해야지." 이 때 대대장이 부대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우렁찬 경례소리가 위병소에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잠시 후 중대장을 포함 모든 간부들은 cp앞에 정렬하여 대대장을 맞이했다. 나중에 소대장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중대장이 대대장의 설득 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무속이 아닌 불교식의 천도제를 지내기로 했다. 며칠 후 중대장의 사비로 음식을 간단히 준비하고 불교 군종병의 섭외로 인근 절의 주지스님을 모셨다. 천도제는 오전 10시 위병소 옆 공터에서 그녀가 살던 집을 마주보고 시행되었다. 근무자와 취사병을 제외한 모든 부대원이 집결하였다. 물론 대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주지스님을 대대장 1호차로 모셔오라고 명령했다. 대대장 1호차를 타고 누군가가 위병소 정문 앞에서 내렸다. 나이는 들어보였지만 깨끗한 승복을 입은 아주 선하고 강직한 인상의 스님이었다. 오늘 천도제를 주관할 분이었다. 제단 앞에 서서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있는 우리를 향해 그 스님은 입을 열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는 요절, 횡사, 자기 집이 아닌 타관·거리에서 죽는 객사, 결혼하지 못하고 죽는 미혼사, 자살·타살로 인한 죽음, 교통사고 등의 사고로 죽은 사고사 등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 저승에 들지 못하며 이승을 떠돌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원귀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지박령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지방령들은 처음에 죽었던 곳에 머물며,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거나, 또는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살아서 하던 일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이런 원혼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을 때나 자신을 방해한다고 생각이 들면, 처녀귀신이나 몽달귀신같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천도제란 이런 원혼들의 넋을 위로하여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의식입니다. 그들의 가슴에 맺힌 한과 억울함을 풀어주고 저승으로 편안하게 보내주는 것이지요. 이곳에 오기 전에 오늘 제를 지내게 될 원혼에 대한 슬픈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원혼은 자신을 버린 남자을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군인들에 대한 원한으로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느님을 믿으시는 분은 그 원혼이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부처님을 따르시는 분들은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시기 바라며, 종교 없으신 분들도 오늘만큼은 꼭 이 원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오." 원래 천도제는 보통 두 세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천도제는 30분 정도로 간단하게 행해졌다. 주지스님은 목탁을 두드리고 염불을 외며 중간중간 절을 하였다. 기독교 신자인 사병들은 서서 기도를 했고, 나머지 사병들은 엎드려 주지스님을 따라 절을 했다. 표현의 방식은 달랐지만 오늘 우리 모두의 바램은 모두 같았다. 거의 막바지쯤 술을 올리고 스님은 알아듣기 힘든 내용의 천도제문을 낭독했다. 그리고 그 제문을 불태웠다. 30여분 간의 의식이 끝나자 목탁소리가 멈추었다. 끝난 것 같았다. 그리고 주지스님은 천천히 고개를 쳐들고 무엇인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보게. 젊은 처자양반. 이승에 연이 닿지 않는다하여 이렇게 미련을 가지고 구천을 떠돌면 어떡하나? 이승에 연이 없으면 반드시 저승에서라도 연이 닿는 법, 반드시 다음 생에는 자네의 인연을 만날 것이네. 산 자를 괴롭히는 것은 극락왕생을 바라는 죽은 자의 도리가 아닌 법, 이제 그 한서린 마음을 풀고 부디 이승의 끈을 놓게나." 주지스님의 그 말에 감동을 먹었는지 아니면 그 동안의 겪은 일이 서러웠는지 나를 비롯한 몇몇 부대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여자의 천도제를 지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다니 왠지 오늘은 그녀가 친숙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우연인지 아니면 주지스님의 애절하고도 간곡한 부탁이 통했는지 그녀의 눈물같은 비가 한방울 두방울씩 흩날리기 시작했다. "중대장님. 한 마디 하시겠습니까?" "예?" 주지스님의 갑작스런 부탁에 중대장은 머뭇거렸지만 곧 모자를 벗어 왼쪽 품에 안은 후 제단앞에 서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부대원들을 대표하여 이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제 우리 부대원들을 용서해 주시고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단체 경례를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장마가 끝난 후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잘못을 빌고, 죄를 씻었다는 기분 때문인지 천도제 이후로 부대원들은 사기를 되찾았고, 더 이상 귀신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어쩌면 진짜 귀신은 우리 마음 속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이 평안을 되찾자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찌는 듯한 삼복더위가 시작되어 훈련이 줄어들면서 파견 나갔던 부대원들이 속속 복귀하기 시작했다. 근무일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부대 생활은 정상으로 돌아갔다. 그 동안의 일어났던 일들을 복귀한 부대원들에게 얘기하자 그들은 마치 재미있는 영화라도 보는 냥 신기한 듯 듣고 있었다. 아직도 그 미스테리한 일련의 사건들의 전말은 풀리지 않고 있지만, 확실한 건 이제 그 일들이 한밤의 해프닝처럼 느껴질 정도로 잊혀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대 후 나를 또 한번 잊혀졌던 그 어두었던 기억속으로 몰아넣은 일이 있었다. 영화 '알 포인트'를 봤을 때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이번 이야기도 끝이 났습니다. 제가 빙글에 자주 들어와서 글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글을 적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주 들어와서 글을 올릴게요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못올려서 아쉬운데 어떻게하면 올라가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무서운 사진은 그렇다쳐도 상황 설명을 위한 그림같은건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다음 이야기를 가지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 군대에서...1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군대괴담을 가져왔습니다~~ 글에 욕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불편하시면 댓글에 적어주세요~ 불편하시면 추후에 퍼올때는 욕설을 최대한 제거하고 가져오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_짱공유 새터데이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이야기는 군복무 당시 부대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소설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 여자가 처음 보였던 날은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6월의 어느 여름날 밤이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속에서, 게다가 비까지 내려 바로 앞에 사람이 서 있어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여자가 보인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우리 부대는 반경 3km 이내에 민가가 없다. 산 속에 처박힌 구형막사의 부대였다. 밤에 위병소 근무를 서면 유일하게 들리는 소리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뿐이다. 간혹 멀리 떨어진 부대에서 야간사격을 하면 총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밤에 우리부대 주변에서는 그 어떤 인공적인 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일병이 되면서 처음으로 위병소 근무를 나가던 날이었다. 우리 부대는 일병이 되어야만 부대 정문인 위병소 근무를 할 수가 있었다. 근무는 새벽 1시에서 2시 근무였다. 초 여름인데도 밤에는 생각보다 서늘했고, 맑디 맑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거의 보름 달에 가까운 달이 떠 올라 주변 시야가 눈에 띄게 넓어졌다. 근무가 지루했는지 내 사수인 김병장이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겠다고 하였다. "야. 저기 앞에 폐가 하나 있지?" "예" 우리 부대 위병소 전방 50여 미터 전방 우측에 폐가가 하나 있다. "저 집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내가 얘기해 주지." 김병장은 무슨 일급비밀이라도 나에게 얘기하느 냥 조용히 소근대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년 전쯤일거야. 내가 이 부대에 오기 전에 저 집에 부부와 20살인 딸 한 명이 살고 있었대. 그 집 딸은 이쁜 얼굴은 아니었는데 젊은 여자라는 이유로 이 부대 군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라구. 부부는 사슴농장 일과 인접 부대 병사들을 상대로 여러 일을 대행해 주며 생계를 이어갔지." "무슨 일을 대행합니까?" "그거 있잖아. 군대 편지 말고 사제 편지 보내주고, 물건도 우편으로 보내주고, 간혹 읍내에서 사올 물건도 대신 사다 주면서 군인들로부터 돈을 좀 받았지." 나는 왠지 괴기스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런데 우리 부대원 중에 졸라 잘 생긴 놈이 있었는데, 그 집 딸내미와 눈이 맞았나봐. 사람들 얘기로는 여자가 그 놈을 무지하게 좋아했다더라구. 그 놈은 단지 욕정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그 딸내미를 만났고. 그 놈이 아주 나쁜 놈이라는 건 뭐냐면 이미 두 세명의 사회의 여자들이 면회를 왔다갈 정도로 여자가 많았음에도 그 집 딸내미를 계속 몸에 품었다는거야. 그 딸은 모든 걸 다 바쳐 사랑하고 있는데 말야. 그런데 말야 그 녀석 제대 날짜가 다가오자 여자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여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가 자기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은 이미 그 놈한테 모두 가버린거야. 그래서 여자는 남자를 잡기 위해 결국 임신을 택했어. 그런데 그것마저도 그 놈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지. 그 놈은 그냥 제대해 버렸고, 연락도 끊어버렸지. 군대에선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찌되었든 제대 후 그 딸내미가 부대까지 찾아와서 어떡해서든 연락처를 알아보려고 쑤시고 돌아다녔나봐. 그러나 아무도 그 놈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어. 그 뒤로 여자가 한 달여동안 보이지 않았었나봐. 그 녀석 찾으러 다녔을지 모르지. 만났는지 못 만났는지 알 수 없지만 반 해골이 되어서 돌아 온 여자는 거의 실성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 그 부모들도 부대에 와서 그 놈 찾아내라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말야. 그 때쯤 내가 이 부대로 배치 받은 거지. 그런데 말야.......아,신발소름끼쳐..." "왜 그러십니까?" 김병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침을 꼴깍 삼켰다. "그런데 말야....어느 날 밤에 위병소 근무자가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 집 딸내미가 집 앞의 우거진 미류나무 사이에서 반듯이 서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봤대. 밤이라서 잘 구분은 안갔는데 사람이 분명하고 똑바로 서서 나무 사이로 자기들을 보고 있더라는거야." "와.....소름끼쳤겠습니다." "그게 소름끼쳤다는게 아니라......." 김병장은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키며 하고자 하는 나머지 말을 이어갔다. "여자가 흔들거리더라는 거야." "으악!!" 난 나도 모르게 숨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주..죽은 겁니까? 목 매달아서....." 공포스러워하는 내 표정이 즐거웠는지 김병장은 조용히 얼굴을 나에게 들이대며 말했다. "시작은 그 때부터였지.....저 집이 이사간 뒤로...." ///////////////////////////////////////////////////////////////////////////////////////////////////// "그 여자는 죽었어. 니 말대로 목 매달아서.... 그 때가 바로 내가 이 부대에 배치 받은 지 두 달이 다 되어갔을 때지. 나는 미친 여자의 단순한 자살로 알고 있었는데 부대원들의 표정을 보니 그런 것 같지가 않았어. 모두들 함구하고 있었지만 난 직감적으로 뭔가 큰 일이 뒤에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지. 그 때 나를 무지하게 아끼던 말년 병장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제대하기 전 날 이 얘기를 해준거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시 이등병이었을 텐데 왜 얘기를 해 준 겁니까?" "그게 말야.... 그 여자가 죽은 뒤로 위병소에서 근무자들이 그 여자를 봤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거든." "귀신 말입니까?"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몇몇 야간 근무자들이 그 집 딸내미를 텅 빈 집 근처에서 봤다는 거야." 나는 조용히 침을 한 번 삼켰다. "근데...어우신발.....죽을 때 모습 그대로 미류나무 사이에서 흔들리더라는거야." 나는 등골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듯 하였다. "한 번은 그것을 목격한 근무자가 위병소 써치라이트를 켠거야. 그런데 그 때는 보이지 않더래." 나는 지금 김병장에게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지..지금도 나타납니까?" 그러자 김병장은 모든 얘기가 끝난 것처럼 나로부터 얼굴을 멀리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니가 이 부대 배치받은 뒤로 한 번도 없었어. 너도 그런 얘기 들어본 것 없잖아." "네. 그렇긴 합니다." 나는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 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근무는 공포의 시간이 되었다. 우리 부대는 규정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근무자 중 한 명은 초소밖으로 나와 있어야 한다. 때문에 대부분 부사수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비나 눈을 맞으며 밖에 서 있게 되었다. 부사수로 정ㅇㅇ일병과, 사수로 최ㅇㅇ상병이 밤 11시 근무를 나갔을 때 얘기다. 간간히 어둠속에서 비가 흩날리는 밤이었다. 우의를 뒤집어 쓰고 20여분 정도 근무를 서고 있던 일병이 초소 안의 상병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말로 얘기를 건넸다. "최상병님. 무슨 소리 안들리십니까?" 그 때 갑자기 사수인 최상병도 일병을 향해 말했다. "이런신발....나만 들리는게 아니었군." 최상병도 정체모를 그 소리를 계속 주목하고 있었던 거였다. 알 수 없는 여자의 소리....... 흐느끼고....간간히 웃기도 하고....뭐라고 그들에게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그들은 뭔가에 홀린 듯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 알 수없는 정체의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초소밖을 응시하고 있던 최상병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전방 50미터......" "왜 그러십니까 최상병님" "야신발놈아...저거 안보여? 전방 50미터....." 최상병은 소총을 움켜쥐고 초소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실탄을 장전하는 것이다. 따라나온 정일병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전방 50미터 쯤에 어둠속에 서 있는 사람 형상.....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사람 형상이 보이다니......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우리부대는 최전방 부대이다. gp나 gop부대는 아니지만 평소에 근무를 설 때 공포탄없는 실탄 근무를 선다. 게다가 장전은 하지 않지만 탄창을 삽탄(탄창을 총에 끼워 넣는것) 상태로 한 후 근무를 서게 되어 있다. 그런데 최상병이 철커덕 소리를 내며 장전을 하는 것이다. 뭔가 큰 일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감쌌다. 최상병은 겁에 질린 게 확실했다. 50미터 전방에 있는 사람에게 수하를 하다니..... 얼떨결에 똑같이 목표를 조준하고 있는 정일병도 마찬가지였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벽돌..." 최상병은 암구호를 외쳤다. 응답없는 사람의 형상.... "벽돌!!!" 정일병은 그 사람의 형상이 오히려 걱정이 되었다. 지금 이대로 있다간 최상병이 방아쇠를 당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방 부대라고 하지만 철책 근무를 서지 않는 한 저항하지 않는 미확인 물체에 대해 방아쇠를 당기진 않기 때문이다. 최상병의 마지막 암구호가 울려퍼졌다. "벽돌!!!!!!!!!!!" "안 됩니다!!!!!!!!! 최상병님!!!!!!!!!!" 정일병은 급하게 최상병 소총의 방열판을 움켜쥐었다. "너 뭐야 새꺄!!!!!!!!!" 정신 나간 사람처럼 휘둥그레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는 최상병의 얼굴이 정일병에겐 더한 공포로 다가왔다. "안됩니다. 민간인이면 어떡합니까? 부대에 들어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누가 사수고 누가 부사수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든 최상병은 조용히 일어나 그 형상을 아무말 없이 주시했다. 빗방울이 엄청나게 굵어지고 나서야 그 형상은 사라졌다. 한 동안 멍하니 초소 밖에서 자리를 지키던 최상병은 아무 말없이 떨리는 손으로 장전된 총알을 분리하고 탄창에 다시 끼워 넣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부대 전체로 퍼졌다. 한 동안 잠잠했던 귀신소동이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군인 정신을 강조하는 중대장의 엄한 훈계가 있었음에도 부대원들은 그 소문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아침 점호가 끝나면 그 날의 근무 시간표가 붙여지는데 모든 부대원들은 하나같이 밤시간대 위병소 근무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진짜 사건은 다른데서 터졌다. ///////////////////////////////////////////////////////////////////////////////////////////////////// 우리 부대의 최악의 근무지는 바로 탄약고였다. 탄약고는 부대 내무반으로부터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변의 참나무와 아카시 나무 때문에 시야가 잘 확보가 되지 않는다. 탄약고 초소 앞에는 작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작은 나무다리가 있다. 초소 뒷편으로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겁나는 것은 그 언덕 뒤가 거대한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이다. 버려진 묘지들이 아닌 공원묘지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밤 근무자에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부대는 지원부대다. 1년 중 2~3개월은 부대원의 반 이상이 훈련지원 파견을 나가기 때문에 근무 인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위병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초로 근무를 선다. 탄약고에 배정받은 근무자는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을 만난 것이다. 산 속의 공동묘지를 끼고 있는 초소에서 한 시간동안 혼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탄약고 근무는 보통 상병들이 나간다. 박ㅇㅇ상병은 우리 부대에서 강한 군인의 상징이다. 강심장인지는 모르지만 몸짱에 항상 남자다운 성격으로 간부들이나 고참들로부터 신임을 독차지하는 사람이다. 그 날은 새벽 2시 근무였다. "야! 이강아지야! 정신차려!!!!!!" 인터폰으로 통화하던 당직하사의 큰 호통 소리에 당직사관인 소대장이 벌떡 깨어났다. "야...뭐야?" "박ㅇㅇ, 이 미 친 새끼가 헛 소리를 하지 않습니까?" "뭔 소리?" "초소에 누가 자기와 같이 있답니다." "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허공을 가르는 총소리가 들렸다. "탕!!!!!!!!!!!!!" 소대장과 당직하사는 서로의 얼굴을 한 번 확인한 후 미친듯이 탄약고를 향해 뛰어 갔다. 잠에서 깬 2~3 명의 말년 고참들도 따라서 뛰쳐 나갔다. 100 여 미터를 달려 황급히 도착한 탄약고. 나무 다리를 건너 누군가가 웅크리고 앉아 탄약고 쪽을 총으로 겨누고 있었다. 장마철이었지만 간간히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빛 때문에 누구인지는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후레쉬를 박상병 등에 비추던 소대장이 물었다. "박ㅇㅇ. 니가 쐈어?" 아무 말 없이 몇 초간을 계속 탄약고를 주시하던 박상병이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렸다. 후 레쉬 불빛 속에서 확인된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당시 목격했던 고참들 얘기로는 박상병의 튀어나올 듯 크게 부릅 뜬 눈이 너무나도 무서웠다고 한다. 소대장은 신속히 박상병의 총기를 회수하고 탄약고 근무를 2시간씩 복초근무로 돌렸다. 행정반에 돌아와서도 반 넋이 나간 사람처럼 흐느적 거리는 박상병의 목덜미를 당직하사가 움켜 쥐었다. "야 미친놈아. 정신차려!!!"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박상병에게 소대장은 물었다. "무슨 일이야?" 고개를 떨구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모르는 분비물을 떨구며 박상병은 입을 열었다. "소대장님. 귀신을 봤습니다." 이 한마디에 행정반에 있는 사람들은 몇 초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있었다. 탄약고 초소 새벽 2시 근무자인 박상병은 이전 근무자와 교대를 하였다. 이전 근무자로부터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고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박상병은 늘 그렇게 자연스럽게 근무에 임했다. 탄약고 초소는 조금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다. 블럭벽돌로 가슴 높이까지 쌓아올린 구조에 천장은 슬레이트로 덮어져 있다. 벽돌과 천장 사이에는 네 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고 정면의 공간은 유리, 그리고 측면과 후면은 비닐로 둘러싸여 있다. 20여분이 지났을까? 박상병은 바람소리 사이로 들리는 작은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박상병은 스스로 강건해지려고 했지만 정체모를 그 소리 때문에 초소밖으로 일단 뛰쳐 나왔다. 그리고 초소 뒤쪽 공동묘지가 있는 언덕을 향해 총을 겨눴다. "아...신발뭐야?" 욕이 저절로 튀어나오면서도 박상병은 계속 자신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그런데 그 여자의 소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나야..........하하하......' 박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총알 한발을 장전하였다. 전에 있었던 귀신소동이 사실이 아니길 바랬지만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은 그것이 아니었다. "야이신발년아 나와!!!!!!!"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 미터 언덕 위에 나타난 희멀건 형상. 극도로 흥분한 상태임에도 박상병은 천천히 초소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인터폰을 집어들었다. "탄약고 초..초소에 누가 있습니다...지금.." 인터폰으로 통화를 하는 와중에 박상병은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바로 코 앞의 유리창 정면에 나타난 희멀건 형상. 박상병의 온몸은 굳어버렸지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조용히 소총의 안전핀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렸다. 유리창에 나타난 그 희멀건 형상이 자신의 뒤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 박상병은 고개를 모두 돌려 그 정체모를 형상의 얼굴을 확인할만큼 강심장은 아니었다. 고개를 돌리는 와중에 박상병은 방아쇠를 당겨 허공에 총탄을 날린 후 미친 듯이 초소를 뛰쳐나왔다. 그리고 나무다리를 건너 참나무 아래에 웅크린 후 초소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래도 난 아직도 박상병이 엄청난 강심장의 소유자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일 그 여자 형상이 초소안에서 내 뒤에 있다고 생각되었다면 난 그자리에서 기절하였을지 모른다. 모든 얘기를 마친 박상병은 내무반으로 조용히 이동하였다. 이미 내무반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였고 무슨 영문이지도 모르는 부대원들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들어오는 박상병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야. 당분간 박ㅇㅇ, 야간근무 열외시켜." 행정반에서 들리는 소대장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무표정한 얼굴의 박상병은 침상에 걸터앉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두 세번의 긴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몇몇 병장들의 괜찮냐는 질문에 박상병은 괜찮다며 근무복장을 조용히 해체했다. 그러나 빨갛게 충혈된 박상병의 두 눈을 보고 더 이상 아무도 말을 걸지 못했다. 그 뒤로 박상병은 며칠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위병소에 이어서 이번엔 탄약고라니........ 부대 전체는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공포가 서서히 엄습해 왔다. 박상병 사건 이후로 위병소와 다른 초소는 정상적으로 돌아갔지만 탄약고는 두 시간 교대 복초로 바뀌었다. 밤 근무를 두 시간씩이나 서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혼자 공동묘지를 끼고 산속에 한 시간동안 처박혀 있는 것보다 나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견 나간 부대원들이 돌아오면 한 시간으로 줄기 때문에 당분간은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귀신소동은 드디어 나에게까지 찾아왔다. 그 날은 정말로 기분 나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 새벽 2시 근무였는데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나는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밖에 서 있었으며, 나의 사수인 정ㅇㅇ상병은 초소안에 처박혀 무엇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끄러웠다. 판쵸우의로 덮은 헬멧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주변 숲의 나무잎을 강타하는 빗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렸다. 게다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져서 그야말로 전방 1미터안의 물체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말로 누가 바로 코 앞에 있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내가 그 형상을 발견한 건 근무시작 20분이 지났을 때였다. 난 아직도 그 시간을 기억한다. 새벽 2시 20분..... 내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시계에 내장된 조명등을 켜고 봤을 때이니까. 2시 20분.....시간을 확인한 나는 다시 고개를 들고 전방을 주시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전방 십수미터 정도에 희멀건 형상이 미류나무쪽에 매달려 있는 게 아닌가? 너무나 어두워 미류나무에 매달려 있는 건지 그냥 떠 있는 건지 모르지만 그냥 미류나무쪽이었다. 난 순간적으로 움찔했지만 고참들이 얘기해 준 적응시라는 말이 떠올랐다. "불빛을 보고 아주 어두운 곳을 쳐다보면 망막에 잔상이 남는다. 보통 파르스름하게 잔상이 나타난다. 그 때는 눈을 10초 정도 감았다가 떠라. 그리고 한 곳을 오랫동안 쳐다보지 마라. 니 머리가 사물을 왜곡시켜 표현한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속으로 10초를 세면서... 그리고 눈을 떴다. 그러나 나는 다시 눈을 감아야 했다. 그것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번째 10초를 세는 동안 나는 이미 등골에 싸늘한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다시 눈을 떴다. 아직도 그 형상이 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헛기침이 나왔고 나는 입 속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감에도 위를 향해 입을 크게 벌려 긴 호흡을 하였다. 그 희멀건 형상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나를 내 스스로 진정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 형상을 주시한 채 정상병을 불렀다. "정ㅇㅇ 상병님!!!!!!!" 들릴 리가 없었다. 4~5미터 거리지만 서로 볼 수도 없을 뿐더러 내 목소리는 이미 빗소리에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정상병이 있는 반대편 초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가만히 초소안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정상병을 불렀다. "정ㅇㅇ 상병님!!!!!!!" 그러자 갑자기 정상병이 움찔하더니 나를 뒤돌아 보았다. "앗..신발놀래라.....무슨 일이야?" "잠깐 나와 보시기 바랍니다." "뭔데?" "저기 미류나무 쪽에 뭐가 있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상병은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내가 가리키는 쪽을 쳐다 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마치 영화처럼 조금 전만 해도 미류나무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런데 정상병은 내 말을 믿어주었다. "이렇게 어두운데 보였단 말야?" "네." "어떻게 보였는데?" "그냥 희뿌옇게 보였습니다." "어디로 갔어?" "미류나무쪽 중간 쯤 있다가 아래로 내려오는 것까지 봤습니다." "그 귀신년인가 보다. 이신발년 죽여버리든가 해야지..." 상병 말호봉인 정상병은 짬밥에 걸맞게 아무 것도 아닌 냥 나에게 겁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정상병은 내가 걱정되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는지 초소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나와 똑같이 비를 맞으며, 내 옆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다소 안심이 되었지만 그 편안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엔 소리가 들렸다. 천지에 쌀알이 쏟아지는 듯한 빗소리에 섞인 작은 소리........ "에..엑..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가 없었지만 몇 십초가 지나자 곧 알아들을 수 있었다. 토하는 소리였다. "우...에..엑......우.....에..엑" 나는 그 때 처음으로 오금이 저리다는 것을 느껴봤다. 전기를 맞은 것처럼 무릎관절이 찌릿거렸다. 정말로 주저앉고 싶었다. 정상병도 나와 똑같은 소리를 듣고 있는게 확실했다. "이....신발년...." 정상병은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욕을 내 뱉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이야기도 재밌게 혹은 무섭게 보셨나요?? 바로 다음내용 이어서 적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응급차와 이쁜무당누나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입니다!!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네요 이렇게 비내리고 어둑어둑하면 귀신들이 좋아할텐데 그래도 별 수 있나요?? 그냥 분위기 즐기면서 공포미스테리 글들 읽는 수밖에 ㅎㅎ _짱공유 정3각형님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 그 날은.....토요일 오후였고 오전부터 비가 조금씩 내려서 날은 매우 흐린 상태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낚시말고 취미가 사진찍기 입니다...그래서 제 카메라기종 전용 망원렌즈가 나왔다는 말에 용산전자상가로 향하고있었습니다... 저희 집이 성북동 쪽이라 내부 순환로를 타고 용산을 가는게 제일 좋은 코스였죠. 아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거지만 운전 초보분들에게 좋은 팁은 서울은 내부순환로만 잘 외우시면 어디든갑니다~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잘난척 해봤네요; 여하튼 토요일이나보니 그날 내부순환로 위는 말그대로 그냥 주자창이였습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시내로 갈껄 머리속으로 밀려오는 짜증.....더군다나 제가 발라드를 원체 좋아하는지라 좋아하는 발라드를 잔뜩 모아 씨디를 구워두고 씨디룸에 그대로 두고 나와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까지 직면하니 짜증이 지대로더군요.........그래서 안문숙누님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를 들으면서 짜증을 좀 달래고있는데 바로 앞쪽에 겁나게 긴 터널인 북악터널이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아 터널 들어가면 라디오와도 안녕이구나" 하면서 한탄을 하고있는 그때... "삐용~~~~~~삐용~~~~~~~~취취~취지직 앞에분들 차를 오른편으로좀 빼주십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응급차 사이렌소리와 배추장사하시는분들이 쓸법한 확성기소리가 들리더군요. 빽미러로 보니 응급차 한대가 모세의 기적 마냥 주차되어있듯이 정체상태인 차들 사이를 뚫고 맹렬히 제 차쪽으로 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당현히 차를 오른편으로 빼줬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게 "와 저 엠블란스 운전기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그 좁은 사이를 미꾸라지마냥 잘 빠져나가네 하면서 어린아이마냥 신기해하고있는데 제 운전석과 그 엠블란스의 조수석이 마주치며 지나가는 찰라에 조수속에 앉아있는 응급요원으로 보이는 마른남자 무릅위에 조그마한 아이가 앉아있는것을 봤죠...그 때는 워낙 잠깐 찰나의 시간이라 깊히 생각은 못했고 확실한건 그 아이와 저는 정확히 눈이 마주쳤었습니다..... 그러고 제 옆을지나 북악터널로 진입하는 응급차를 멍하니 바라보고있는데... 저는 심장이 뚝..하고 멈춰버리는듯한 충격에 휩싸였죠........이유인즉. 당연히 제 차를 지나 터널로 진입해서 여전히 차사이로 막가~를 하고있는 응급차 위에 왠 아이가 서있더군요.. 어둡고 붉은조명밑으로 남아인지...여아인지 모를정도로 희미했지만 분명 5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였고  청색맬빵바지를 입고있는게 확실히 보였습니다. 아 그때 지금 글로 설명을 해야한다니 이 느낌을 어찌 전달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제 감정은 공포도 물론이거니와 "아 또 시작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근래에들어 자주 보이는 령?이라고 해야하는 존재들 때문에 제 스스로도 질릴대로 질린 상태였죠.... 잊어야지 내가 짜증도 나고 터널조명에 의한 착시현상이겠지라는 자기암시로 그 사건을 잊어가며 용산 전자상가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랜드인가...그 건물의 이름이 기억은 않나지만 상가건물 두개가 구름다리 터널로 연결이 되어있는 건물이있습니다 그 바로 밑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카메라기기가 파는 4층으로 향했죠. 4층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카메라기기 점포의 사람들이 절 유심히 보더군요...그리고 시선이 제 오른쪽 어깨에 매여있는 카메라기기를 보는것이 "아 저놈들 손님 탐색하는거구나"라고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미리 전화 연락을 해둔 점포로 향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망원렌즈는 여러 유명브랜드 카메라들이 모두호환할수있는 렌즈라 제 카메라와 딱 맞는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역시 제 카메라를 위한 전용 망원레즈라 그런지 확실히 다르더군요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됬는데 모하러 여기까지 오셨냐는 점포사장님에 말씀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이 급 뿌듯해졌죠 ㅎ 렌즈를 구입하고 온김에 주위 점포나 둘러보자 하는 마음에 카메라좋아하시는 진상분들이 자주한다는.... 아무이유없이 망원렌즈달린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매고 돌아다니기ㅡㅡ;를 하고있는 찰나에. 처음에 절 유심히 봤던 점포에 사장님인지 알바하시는분이지 그 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한번 보세요~알파에 맞는 악세사리들도 한번 보세요"라는 틀에박힌 상술이 석인 말이였지만.. 내 카메라의 기종을 알아주고 바로 도입해서 날 불러주는 센스에 감복하여 전 점포에 들어갔죠 직원 : "같이 온 귀여운 꼬마 아이는 어디갔나봐요^^?" 저 :  "어...저 혼자 왔는데;;" 직원 : "아니 아까 같이 아이랑 올라오시던데 워낙에 풍체가 좋으신분하고 귀여운꼬마아이랑 올라오니 눈에 확뛰었는데요" 저 : "아 예.." 똥꼬부터 올라오는 알수없는 써늘함이 뒷목까지 올라오더군요...분명 저도 이 직원의 얼굴을 기억하고있었죠.... 입구부터 저와 제 카메라가방을 유심히 보는걸 제가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이야기를 대충 종합해보면 그 분은 제 카메라가방을 본게 아니더군요..... 182에 몸무게가 88키로인 큰 등치에 너무 작은 남자아이가 같이 에스컬레이드를 올라오는게 너무 눈에 뛰었고 그래서 유심히 보게 되었다는 말이더라구요.... 전자랜드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내내 저는 생각했습니다...계속 이러다간 내가 미치던가....아님 티브이에 나왔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나...이야기속으로같은 프로에서나 보던 무당팔짜니 어쩌니 같이 내가 박수무당이나 되어야하나...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가 잘못된걸까 하는 생각....그리고 때마침 라디오에서 이수영에 찟어지게 슬픈 발라드 음악까지 왠지 꾸리한 날씨에 닭똥같은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우리 어머님에 조카되시는 그니까 저에겐 촌수로 그냥 형님이라고 부르면되는 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그 분의 성함이 이수입니다 ㅡㅡ;형제가 4명인데 일수 이수 삼수 오수(사수는 빼고) 이런 형제 관계가있으신분이였죠 통화 내용인즉 제가 그 당시 인수를 하고싶었던 술집때문에 자금 투자를 받고있었던 터라 조금 여유가있으셨던 이수형님께서 제가 연락을 해보신거죠.. 그때 문뜻 생각이 난게 이수형님위에 일수형님이 연세가 60가까이 아직 혼자 십니다 이유인 즉 저랑 비슷하다... 라는 말은 하고싶지 않지만 저와 비슷한 사연으로 무당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저것도 아닌 인생을 사시다보니. 60가까이 되시는 인생동안 다른 형제들에겐 짐이 되고....주위 마을 사람들에겐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그리 살아오신분이였죠.. 그분에 대한 간단한 일화는 그 일수형님은 충북예산에 사시고..태어나서 단 한번도 충북이란 동네에서 한발자국도 나가본적이 없는 분입니다....그런데 형제들끼리 명절때마다 예산시골집에 모이면 마치 서울에 남산타워에서 무엇을했다느니 파고다공원에서 비둘기랑 놀았다느니.......제주도 어느 식당에서 꽃개된장찌개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느니.. 이런 말들 항상 중얼거리셨고...집에 검은옷을 입은 귀신있고...횐옷을 입은 귀신이있으니..... 조카들은 명절대 대리고 오지마라 횐옷을 입은 귀신이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라며 화를 내시기도 했던..... 그러다보니 형제들간에 마찰은 끝도 없었죠..... 그래서 참다참다 못한 둘째인 이수형님이 용하다는 무당이란 무당은 다 찾아다니시면서 일수형님을 고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죠.....그런 노력들을 제가 어머니에게 들어서 알다보니.. 전 사업상 전화하신 이수형님께 전혀 엉뚱한 제 이야기를 해드렸죠......그러더니 "아 너까지 그러면 어쩌냐......" 이런말이거나........."너 몸이 안좋아서 헛것을 보는거냐"이런말 둘중에 하나가 나올꺼라 생각했지만 제가 이야기를 다 해드린후에 형님이 말씀하시는 말은 놀라웠습니다... 얼마전에 형님의 어머니와 단둘이 시골에 살고있으신 일수형님이 걱정되어 내려갔다왔는데 일수형님이 그런말을 하셨다네요.....검은옷을 입은 귀신이 서울로간데....xx이한테 간다더라고..... 이런말을 했다고.....물론 저 위에 xx는 제 이름입니다. 그땐 이수형님이 저 양반 또 저러네 하고 넘겼지만 멀쩡한 저에게 그런말까지 들으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더군요.... 그러시더니 내일 낮에 시간을 비워라 라고 말씀하시고 끊으시더라구요...... 그 날 저녁 형님에게 다시 전화가 왔고 서울 봉천동에 점이나 궁합같은 역술보다는 무속병에 걸린 사람들을 잘 치료해주고 좋은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처녀무당이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형님이 예약까지 해놨으니 같이 가자 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전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오후 1시쯤 형님을 신설동에서 만나서 갈비탕을 겁나게 맛나게 해부는 맛집에서 갈비탕을 한그릇씩 원샷하고. 봉천동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근처 xx주유소에 도착하여 전화하라던 그 무속인분은 막상 2시쯤 전화하니 받지를 않았죠..... 계속 전화를 해보고 여러번해보다가 10번만인가 받았는데 "아이고 제가 감빡 잠들었네요 지금 어디세요"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더라구요.....속으로 용하다는 무당이라더니 처음부터 머니 이게 하면서 그 무속인이 사시는 집으로 향했죠...집은 외관상 그냥 보통 사람들이 사는 주택집에 卍마크가 조그마하게 그려있고 그때가 부처님 오시는날 한달전이라 애기부처님 그림이랑 연등이 몇개 걸려있는거 빼곤 보통 조그마한 주택집과 다름없었지요...... 제가 직업이 술장사다보니 손님분들이나......특히 직원아가씨들...화류계에 있는 여자들은 점을 참 자주보러다니죠... 팔자가 쌔다보니.....그래서 아가씨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용한 무당집은 예약을 몇개월 전부터 해야하고.. 전용 비서까지있고...문 앞엔 기다리는 아주머니들의 행렬로 장을 이룬다던데... 이건 모.....참....그냥 동료 집들이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벨을 눌르고 대문이 열리고....현관문을 지나 들어서니 바로 정면에 보이는 안방(침실)로 추정되는 방에서 딱 봐도 낮잠을 심하게 주무신듯한...부스스한 머리에 아주머니들이 자주입는 원피스스타일에 촌시런 옷까지..... 벨로 문을 따주고 급히 방에들어가서 잠깐이라도 단정하게 하려고 한게 눈에 보이는 ㅎㅎ피식 웃음이 나왔죠.. 같이 오신 형님도 실망한듯한 눈빛이었고...저도 처음 가는 무당집이라.....나름 큰 환상을 가지고 갔지만.. 그냥 피식 하고 "그래...무당도 무당이기 이전에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신을 모시는 신방으로 보이는 작은방을 손으로 가르키며 "이리 들어오세요"하시는 그 무당분이 바로 연이어 하신 말은 이거였습니다..... "요즘 애기들 참 많이 오네" "그래 다 팔짜지" 혼잣말을 하시면서 저와 형님을 방으로 안내 하셨습니다.. 대체 누가 애기라는건가.......하는 생각을 가지며... 방에 들어가니 향냄세와 불상에서 나는 특유에금속내가 은은하게 나더군요.... 방석 2개를 깔아주시고 잠시만 기다리라 하시며 도로 나가시더군요...... 그래서 차라도 주려나.....그리 생각하고 방을 둘러보고있는데 낮이익은 불상이있더군요...... 붉은 얼굴에 초록색 건과 긴 수염 그리고 오른손에 들려있는 청룡언월도.....바로 무속인들이 많이 모시는 불상중에 하나인 관제(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상이더군요.....실제로 우리나라엔 관제묘라고 해서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 꽤있다고 하네 요 제 인생에 최고의 베스트샐러이고 대학시절엔 천리안(아직 기억하시려나 모뎀으로 인터넷 하던시절 ㅎㅎ하이텔 경쟁사) 삼국지 동호회까지 들어 미친듯이 빠져지내던 때도 있었던지라 딱 봐도 관우구나 라는걸 느꼈죠...... 또한 무당들이 장군보살 무슨 모살 할때 그 장군이 보통 조자룡장군을 말하는거라는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조자룡신을 모시는 무당분들도 국내에 상당히 많다고 하더군요^^상당히 긴장되서 왔던 무당집이였지만 그런 얘기도 알게되니 뿌듯했습니다.......아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잠깐 기다리라고 나간분이 2~3분이 지나도 안오시길래 전 관우불상만 빤히 보고있었는데 순간 목뒤가 끊어지도록 아퍼지더 군요.......유도하다보면 제일 많이 다치는 부분이 낙법치다가 허리나 목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날씨가 꾸질하니 전에 다친 부위가 반응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려했지만......점점 도가 지나처지더라구요........ 형님 앞에서 채면도있고....참아보려고했지만 정말 이를 꽉물어서 턱이 아른하고.......몸이 파르르 떨릴정도로........ 목이 아프다고해야하나 무거운게 몬가 내 목에 언처있는듯한 느낌.......딱 그런느낌이 강하게 왔었죠...... 그때 개량한복을 단아하게 정말 옷빨과 화장빨이 을메나 무서운거다 라는걸 일깨워 주고 들어오신 무속인아주머니는.. 저를 보고 대뜸 소리치셨죠 "너 내가 누군지 뻔히 알면서 이러냐 지독한 것아" 앙칼지다기보단 중후하게 들린 그 무속인에 고함소리에 올해 연세가 쉰이 넘으신 형님도 이미지 관리하고 있으셨지만 밑에 깔려있는 방석이 형님 머리 위에 올라갈정도로 놀라서 뒤로 뒷걸음질 하실정도로 몬가 알수없는 포스가 느껴지는 고함소리였죠.......(오바가 심했나 ㅎㅎ) 그러면서 그 무속인분이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생명이란게 중요한건 지나가는 개도 알지..그 소중한걸 알면서도 뭉게는게 사람의 마음이지.." "걱정하지마 요즘 너랑 비슷한 것들이 자주와 이젠 그런 년놈들은 현관에 들어설 때 부터 딱 보여 xxx것들 같으니.." 혼자 줄줄히 흥분하시면서 얘기하시더군요.......더 길게 말씀하신거같은데 대충 기억나는게 위에 두마디입니다.. 제가 21살때 만난 첫사랑과....오랜 연애를 하면서 아이가 생겼던 적이있습니다.. 정말 낳아야지...꼭 낳아야지 지금 당장 노가다판이라도 나가는 한이있더라도 꼭 낳아 키워야지......하던게 당시 마음이였지만 사람일이란게 마음먹은대로 잘풀리면......술장사가 되겠습니까(ㅎㅎ 직업정신나오네) 양 쪽 집안에 반대가 극에 달했고......밑에도 말했지만 극 보수파이신 아버지에 반대에 결국은 아이를 지우게 되었죠.. 꼭 낳으려는 신념으로...거의 6개월까지 되었던 터라.....좋게 중절수술을 하진 못햇습니다..... 중절되었던 아이나..아이 엄마에게나 참 못할짓했죠.......물론 그 첫사랑은 지금 좋은 남자와 만나..결혼했습니다. 무당에 몇마디에 전 바로 감이오더군요.....그래서 말했죠 저 :  "그럼 지금 눈에 보이시는 아이가 제가 지웠던 아이에 혼령입니까...시간이 꽤나 지났는데 왜 이제서 보이는겁니까" 무속인 : "아니 그건 아니야 그 아이에 혼령이 너에게 있었던건 맞지만 지금은 아니야 전혀 다른 지독한 것이 붙어있어" 이런 대화를 하면서 그 무속인(나중엔 그냥 누님하기로했으니) 이제부터 글에 편하게 누님이라고 쓰겠습니다. 그 누님분이 절 무섭게 노려보시더군요.........미간이 꿈틀 꿈틀하는게 "귀신보다 이 냥반이 더 무섭구만"이라고 생각도했었죠 그때 ....... 옆에서 가만히 저와 누님의 이야기를 듣고있으시던 형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이 아저씨랑 놀래 나 보내려 하지마 그런다고 쉽게 나갈 나도 아니지만 킥킥킥" 아......ㅅㅂ..진짜 살다살다 그런소리는 첨들어봤습니다....가끔 인생극장같은 티브이보면  치매에 걸리신 노인분들이 아이목소리를 내면서 행동하시는걸 본적은 있지만 이건 모...... 나이가 쉰이 넘으셨고.....머리숫도 적으셔서.......대머리가 되기 직전이신 형님에 얼굴이 너무 천진난만하게 변하면서... 아이목소리를 내더군요............더군다나 마지막 킥킥킥은.......거침없이 하이킥도 아니고 이건 완전.........;;;; 다음에 형님에 입에서 나온말은 더 압권이였습니다..... "아줌마 이 아저씨는 나를 본다 " 제가 그 말을 들은거까지만 기억하고 제가 정신을 차렸을땐 그 누님의 집에 거실 쇼파위였고. 일어나보니 거실 끝면 부억들어가는 입구에있는 식탁에서 형님과 무당누님이  커피를 마시고있으시더군요..... 또 어깨부터 시작해서 목부위는 정말 쓰라리게 아팟습니다....너무 궁금한것도 많았고. 쓰러진 이전기억과 이후 기억속에 혼란이 오는 와중에도 일어나 처음 든 생각은.... 아 소변이 빨리 보고싶다...였습니다.........;그래서 제가 일어나자 첨 내뱉은 말은 "저기 화장실이 어디죠" 남성분들은 아시것지만 아침에 일어나쓸때...하단부에 심하게 소변이 몰려있는 기분있잔습니까 ㅎㅎ 그정도였죠...화장실로 걸어가는 잠깐의 몇발자국........그 몇발자국을 걸어가는 시간동안 제가 어느시점에서 쓰러졌고..그 쓰러지게 놀란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다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다보니 화장실 문을 열고 소변을 보러 구석에있는 변기쪽으로 가는것도 무섭고 부담스러울정도였죠...... 어찌저찌 머리속을 비우고 소변을 보고 손을 닦으려 세면대 위에 섯을때 정면에 있는 거울에 제 목 부위가 비쳤고. 와이셔츠 단추가 5개나 풀린 가슴쪽과 목 사이 쇄골쪽엔 온통 멍 투성이였죠...심한건 아니였지만 뻘것케 채찍같은걸로 맞은듯한 상처가 보였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여전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형님과 누님앞으로 왔더니. 누님이 그러더군요..... "어제 무슨일이 있었어요 어제 일 다 이야기 해봐요"? 아까까진 분명히 반말까드만..이젠 또 존대말이네..라는생각이 또 들었 죠 ㅡㅡ;제가 좀 상태에 안맞게 엄한걸로 맘상하고 그래요 소심한 a 형이라...; 그래서 저는 전날 터널에서 본 응급차 위에 아이에 대해 설명했죠...... "봐도 못 본척하는게 좋아요 외로운 것들이라.......형님이 걱정많이 하시는데 당연히 박수무당할 팔자는 아니에요 무당할 팔자는 딱 봐도 알아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도같이 냉커피 한잔하고 복채드리고 감사하단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형님을 먼저 모셔다 드리면서 차안에서 물어봤습니다...제가 쓰러진 이후에 무슨일이있었냐고..... 형님 본인도 정신을 차려보니 무속인분이 여러색갈의 끈이 여러갈래 달려있는 채로 옆으로 쓰러저있느 내 어깨를 계속 때리고있는걸 보았다고 했고...무당누님이 "이젠 나갔다 갔어 갔어 독한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날 쇼파에 옴겨두고 무당누님이랑 이수형님에 문제(1화에서 언급된) 일수형님 문제를 논의 하셨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아이에 혼령에 빙의됬었던건 모르시는건지 아님 모른척 하시는건지 그건 저도 지금까지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그리고 그 응급차 위에 아이에 정체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언제가 티브이에 납량특집에서 무속인이했던 말이 생각이 나던게... 령들은 자신이 죽었던 마지막 장소에 대부분 머물러 있다는 말....오히려 갓난 아이보다 몇년 살아본 5~8살 아이령이 더 지독하다.......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그 응급차위에 아이혼령도 아마 그 응급차에 얽힌 사연에 주인공이겠죠.. -end- ps.더 길게 쓰고싶었지만 장기간 운전으로 식사까지했더니 피로가 몰려오는군요.....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또 딴지거시는 분들 나올까 해서 언급하는거지만....위에 글에 나오는 형님은 저와 나이차이가 20살 가까이 나지만 제가 늦둥이라 차이가 나는거일뿐...외가족보 촌수상으론 제가 형님이라고 부르는게 호칭이 맞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형님의 막내고모가 저희 어머님이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화짜리 내용이었는데 분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하나로 합쳤습니다 원글에는 무서운 사진이 막 뙇!!!하고 있는데 퍼올때 다 거르고 무섭지 않은 사진만 함께 첨부할게요 놀라는건 저 혼자면 충분하니까요?ㅜㅜ 그럼 이만 다음 이야기 가지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들 이만 안녕~
[무서운글]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또 며칠 못들어 올 것 같아서 열심히 도배하고 있습니다!! 짱공유 촉한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올 추석 때 친척형이 들려줬던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남아공 월드컵이 있었던 해인 2010년 가을쯤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 듣고는 ㅎ~ 언제 한번 기회되면 나도 흉가체험 가볼까? 했던 머리속의 생각을 화이트로 확 지워버렸던 이야기의 주인공 격인 A형 이라고 하겠습니다.(꼭 혈액형 같군요..;) A형은 영업직을 뛰고 있습니다. 거래처끼리의 영업을 관리하는 그런쪽? 이라고 직업 특성상 출장을 갈 일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어느날  영업 클레임 관련 문제로 인해 꽤 먼 지방까지 내려가게 됐습니다. 다행히 친한 직장 선배와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장거리 운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어느새 도착하고 일이 꼬일거라 생각했는데 일도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그 직장선배는 해병대 출신에 정말 몸집이나 인상이나 누가 딱 봐도 조폭 행동대장급의 위엄(???)을 풍기는 용모라고 합니다. 둘이 사바사바해서 천천히 올라가자~ 이런식으로 합의가 되고 차타고 가다가 슬슬 배고파져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이야기 주제가 "흉가"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직장선배는 그 흉가카페인가? 그런 쪽 정모도 몇 번 참가해서 넷상으로 사람들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흉가는 두루 섭렵했다고 하는군요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어떤 여자가 울면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들어간지 몇 분 안되서 흐지부지 된적도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최근에 어떤 흉가는 혼자 가는 미친짓까지 했었다고...그런데도 뭐 아무일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적도 없다고 근데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유명한 ㅇㅇ흉가 있다고 가보지 않겠냐고 슬슬 꼬드기더랍니다. 거기가 진짜 메이저(?)급 흉가다. 무당들도 무속인들도 기피한다는 데 아니냐? 멀어서 자기도 여기까진 안와봤는데 일 때문에 근처는 지나가봐서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다. 잘 갔다와서 올라가서 한 잔 하자고 이 횽이 쏘겠다~! 그 놈의 술 -_-;; 한 마디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직장선배가 운전대를 잡고 어느새 그 근처까지 도착을 한 다음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일이 뒤에 닥칠 지 알았다면 술은 커녕 뭘 해준다고 해도 안 갔을 것을 후회는 언제나 만년지각생인 법인데 그 흉가가 드디어 눈에 들어왔는데 A형도 담이 작은 편이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으스스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때 시각이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시간대라 으스스한 분위기가 한층 더 올라가더라고 그 직장선배는 그 기분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흉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폰카로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선배는 디카나 DSLR을 가져오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 폰카로 사진을 못해도 정말 수십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겉도 으스스하지만 안은 천정도 다 뚫려있고 낙엽이 가득차있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언제 헤벌레~! 하고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말 그대로 신나서 A형이 따라오던지 말던지 주변 막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흉가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한 곳까지 거리낌없이 들어가더라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저 인간이 미친X이 아니고서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을 거라고... 갑자기 A형의 뒤에서 누가 노려보는 느낌이 강하데 들어 돌아보았지만 그 주변엔 낙엽이 바람의 힘에 조금 날아갈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직감적으로 빨리 나가야 된다 빨리 나가야 된다. 라는 생각이 그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고 그 직장선배를 끌다시피해서 흉가에서 나왔을 떄는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있더라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조수석에서 빨리 나왔다고 투덜투덜거리고 애초에 먼거리이긴 했지만 내려올 때와는 다르게 올라가는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기분도 영 싱숭생숭해서 술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그 직장선배집까지 태워준 뒤 A형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때까진 뭐 아무런 일이 없었죠 그 다음날 하루 쉬고 이튿날 회사를 나가보니 웬 걸...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사원들이 다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그 직장선배가 폰카로 찍은 사진을 죄다 현상해 왔다는군요 사진 보니 그 흉가 사진 촬영한 거 보면 하얀 점같은 거 찍혀있는 거 그게 그렇게 많았더라고 하는군요 그거 외엔 사진에 귀신이 찍혔다던가 수상한 물체가 찍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그냥 공통적으로 하얀 점만 많았다고 했습니다. 덤으로 그 직장선배는 귀신이나 수상한 물체가 안 찍혀나왔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 직장 상사 동기 후배 할 것 없이 꽤 화재가 됐었다고 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별 일없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기타 잡일처리건으로 바빠서 흉가 갔다온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정도로 어느날 A형이 거래처에서 용무 마치고 상사에게 전화 걸어서 여기서 퇴근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상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직장선배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입원했다는... 그 형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형태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진작에 이렇게 할 걸) 반말 형태니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직장상사한테 그 형 사고당했다는 말 듣고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그 형처럼 운전 잘하는 사람이 없거든?? 좀 말하자면 긴 데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야 자기말로는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대를 잡아봤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조그만 접촉 사고 한 번 낸적 없었다고 했거든 실제 그 형 운전하는 차 타보면 확실히 운전 잘 해 그냥 비유를 한다면 어떤 차를 몰건 그 차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는 느낌?? 오죽하면 그 형 입으로 "나 영업으로 안됐다면 관광버스 운전이나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했겠어? 그 형 대형면허도 따놨거든 내가 마침 있는 위치가 직장선배가 실려갔다는 병원이랑 가까워서 집사람한테 오늘 못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화하고 그 병원으로 갔어 근데 그 전화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우리집 개(말티즈 수컷)가 몇 번 짖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거의 안짖다시피 하는 놈이고 되게 순한 놈이거든?? 뭔 일 있냐고 하니까 개가 좀 예민한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집부터 가서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 했었을 거 같아 내가 어리석었지 그 형이 전치 한 7주 정도 나왔는데 일단 겉모습으로는 얼굴 좀 붓고 그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최종진단결과가 오른쪽 다리뼈에 금가고 갈비뼈가 두대인가 세대정도 금이 가고 오른쪽 팔뼈에 금가고 나머지는 전신타박상을 입은 정도? 나중에 사고사진으로 그 형 사고난 차량 보니까 저 정도 다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폐차했거든 차량 앞 본네트 다 우그러지고 차 앞모습만 봐선 뭔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가끔 교통사고 차량 사진 보면 참혹하게 일그러진 차량 있잖아?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도 그거 수리하느니 차 한대 뽑는 게 싸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다행히 목은 큰 부상 없었는데 그 형 나중에 깨어나서 아픈 부위 말할 때 목이 제일 아팠데 정작 검사에서 목은 큰 이상까진 없었는데 그 때 그 형은 의식은 아직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고 형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그 형 약혼녀한테 전화했지 상견례는 다 한 사이고 내년에 결혼하신다나? 나도 얼굴 몇 번 본적은 있거든 약혼녀분도 깜짝 놀라서 지금 곧바로 가겠다고 말했고 난 그 형 부모님한테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전화 끊었지 뭐 내가 일단 응급실 진료비 계산이랑 그런 거 다하고 이런저런 일 끝나고 그 약혼녀분 오시고 병실이 당장 남는 게 없다고 1인실 특실로 올라갔어 그 때가 새벽 2시경쯤?? 아마 3시 좀 넘었을거야 형은 아직도 의식 못차리긴 했는데 약혼녀분도 오셨고 하니 부탁 좀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 근데 말야 현관문 열자마자 깜짝 놀란 거 알아? 현관문 딱 여니까 그 신발장 난간에 장모님이 분재 그런 쪽에 관심 많으셔서 복숭아 나무 분재해서 주신 거 있거든? 그게 현관에서 깨져있는거야 주변 흙이랑 깨진 화분 잔해 널려있고 벽은 흙 다 튀어있고 난리도 아니였지 방문 살짝 열리면서 "누구세요?"하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집사람이 나오는데 맙소사... 사고난 형보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더라고? 그 때서야 느낀건데 집에 웬 불경소리가 나고 있었어 집사람도 무교고 나도 성당 옛날에 좀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잖아 근데 안방에서부터 불경소리가 들리는거야? 황당했지 집사람 진정 좀 시키고 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어 그 내가 집사람한테 전화하기 전부터 우리집 개가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데 그 말티즈가 나랑 결혼하기 전부터 새끼때부터 분양 받아서 키운거라 집사람의 애착이 좀 강해 뭐 당연히 그 개도 나보다는 집사람을 더 따르는 편이고 아까도 말했듯이 이놈이 순한 놈이고 설사 낯선사람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끔 짖고 경계심 품는 정도의 개인데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현관문 방향 쪽 노려보면서 몇 번이고 짖더래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까 개가 계속 짖으면 그것도 밤에...주변에 민폐잖아? 집 사람이 애가 왜 지금까지 안하던 짓을 하나 싶다가도 슬슬 무서워졌다고 해 근데 한 11시 좀 넘어가면서부터 개가 짖으면서도 끄응끄응 거리더라는 거야 눈빛을 보니까 잔뜩 겁을 먹고 있고 개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도 끄응끄응 거리면서 현관문 쪽에서 머리를 안 돌리더래 결국 개랑 그 집까지 같이 해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 전화를 했데 장모님이 꽤 독실한 불자시라 이야기 듣고는 잠깐 컴퓨터 메신저 그거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야 컴퓨터 기본적인 건 좀 할 줄 아신데 그 메신저 들어가니까 음악파일 하나 전송해주셨데 듣다보면 좀 안정이 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틀어보니까 그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소리가 흘러나왔어 불경 음악파일이였던 거지 알고보니까 그 불경 뭔지 감 잡겠어? 나중에 안 거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이었더라고 그게 처음엔 그 불경소리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간이 좀 흐르고 마음이 안정이 되더래 개도 눈빛이 아까보다 많이 풀어졌고 그렇게 경계심이 좀 느슨해졌을 때 말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현관 쪽에서 아까 말한 그 분재한 화분 그게 쾅~!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거야 그게 천둥벼락소리보다 그렇게 크게 들렸데 그 때가 이제 슬슬 추워질 시점이였고 해서 창문을 다 닫아놨고 화분 놓은 위치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였어 설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바람이 난간에 있는 화분만 노려서 넘어뜨리겠냐고?? 어떤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솔직히 내 마누라가 하는 말이지만 믿기지가 않더라고 그 때부터 내 뇌리에서 약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흉가가 떠나질 않았어 뭔 악귀가 붙은건가 불안하기만 했지 그 때부터 집사람 완전 패닉상태 빠져서 나 올 때까지 쭉 운거지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거고 겨우겨우 집사람 안정시키고 깨진 화분 정리 좀 하다 보니까 날을 꼬박 샜어 거의 한숨도 못자고 회사 출근했는데 젠장....솔직히 일이 손이 잡히겠냐?? 좀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일찍 퇴근했어 일이 꽤 있긴 했는데도 말야 집에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 그 형이였어 직장선배 집이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병원 좀 올 수 있냐고 물었데 그 길로 집사람도 데리고 웬지 불안해서 차는 안 가지고 콜택시 불러서 가기로 했어 그리고 병원 도착했고 어찌어찌 말 하다가 어제 사고부터 말을 해주는데 이야기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뭔가 붙어도 안 좋은 게 붙었다는 확신도 들었고 말야 병원 가서 인사 좀 나누고 하다가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 분 두 분 좀 이야기하라고 하고 병원 밖으로 휠체어 밀고 나갔어 팔이랑 다리에 깁스하고 있었으니 혼자 나가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간호사가 지금 나가면 안되신다고 말하긴 했는데 진짜 한 10~20분만 중요한 일 있어서 말하고 오겠다고 형이 설득설득해서 겨우 휠체어 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 다시금 말하지만 그 형이 진짜 영업체질이야 생긴건 완전 조폭인데 말빨이 끝내주거든?? 말빨론 정말 누구도 못 이겨 ㅎ... 병원에서 좀 나오고 바람 좀 쐬면서 그나마 정상인 왼쪽 팔로 형이 담배 하나 물더라 팔이 불편했으니까 불은 내가 붙여줬고 형이 시작하더라고 "혹시 말야 가위 눌려봤어? 없다고? 나 살아 생전 최초로 가위 비슷한 걸 눌려봤다. 근데 자고 있긴 커녕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도 가위에 눌리냐??? 그 때 처음 알았다 난" 형의 이야기가 시작됐어 어제 거래처에 일 때문에 가게 됐어 거기 담당자분이랑 술도 몇 번 같이 먹었고해서 이쪽에서 척하면 저쪽에선 착 하는 그런 관계거든? 문제 생겨도 유들있게 처리가 되니까 편하지 잘 처리되겠지 하고 크게 걱정 안하고 갔어 근데 어제따라 조그마한 일 가지고 문제가 점점 커지기만 하더라고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기는 커녕 실타래처럼 더럽게 꼬이기만 하는거야 서로 멱살 안잡고 주먹만 안 날아갔다뿐이지 아주 그냥 크게 싸웠다니까?? 결국 잘 되긴 커녕 평소라면 굳이 안 가도 전화 한 통화로 잘 처리될 일이 흐지부지되어버린 거야 몸에는 화가 나서 열 막 오르고 잠깐 좀 쉬었다가 차타고 출발했는데 문제 없었어 사고난거 그거? 급발진 그딴 것도 아니야 급발진이였음 싸워서 보상이라도 받아냈을 건데... 근데 내가 한 속도 40~50km유지하면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속도 좀 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서야 정신 차린거야 내 몸이 굳어있다는 거 내가 엑셀레이터 밟고 있고 두 손으로 운전대 잡고 있다는 감각은 살아있어 근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냥 내 대갈통 아래에서부터 컨트롤이 안되더라고 전혀 뭔 생각이 들었겠냐?? "ㅆㅂ x됐다!" 싶었지 그리고 속도계를 보니까 속도가 올라가고 있는거야 난 한 80정도 밟으려고 했는데 계 속 올라가는거야 100km 도 훨씬 넘어갔으니까 분명히 내 발로 엑셀레이터 밟고 있다는 느낌은 전해져 오는데 내 의지로 하는 행동이 아니였어 그게 어쩌겠냐? 나 뒤지면 고향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 누가 모셔? 결혼도 안했는데 총각 귀신 될 일 있어? 어떻게든 몸 움직이려고 애를 막 썼어 그 가위 풀리려면 새끼손가락 막 움직이라고 하잖아? 그것도 해보고 차는 결국 이리저리 부딪치고 있고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순간에 누가 내 몸 딱 놓은 듯이 다시 몸의 컨트롤이 돌아오더라고? 돌아오자마자 급 브레이크 밟고 사이드 브레이크 올렸지만 그 결과가 이거지... _ 그 형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나도 내 이야길 해줬어 정확히 내 이야기라기보단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 우리집 개가 짖기 시작한 때부터 최종적으로 현관 신발장 난간에 있었던 화분이 아무 이유없이 떨어진 이야기까지 그 형도 놀란 눈치였어 나한테 "미안하다..."라고 했어 병원에서 정신차리자 마자 내가 살았다라는 기쁨 바로 다음에 머리속에서 흉가체험한 일이 떠오르더래 그리고 뭔가 붙었다 라는 확신도 들었고 형이 그러더라고 내가 아는 형 부탁 좀 해서 오라고 했다고 이따 한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했어 아는 형이 누구냐고 했더니 '무속'쪽에 계시는 분이래 내가 아는 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신통하다고.... 내가 인상이 영 안좋게 굳어지니까 "나도 그 형 만나기 전엔 무속인 그 쪽은 죄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고 설득을 해주는데 아까 말했잖아 그 형 말발 실력 때문에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왔어 그 무속분이 간단하게 무속형이라고 할게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분 잠시 내보내고 병실안에서 형이 흉가 간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겪은 이야기까지 요약을 해서 그 무속형한테 말을 해줬어 무속형이 그 이야기 다 듣고는 좀 생각하다가 나보고 댁에 한 번 가봐도 되겠냐고 묻는거야 좀 생각하다가 '에이 할 수 없지...'싶어서 고개 끄덕였지 병원 올 때 택시타고 왔으니까 갈때도 콜 불러서 집사람이랑 그 무속형이랑 태우고 집부터 갔어 우리집 아파트 동에서 내리자마자 무속형이 여기 주차장이 어디있냐고 물었어 안내 딱 해드렸는데 내 차를 그 주차장 입구 보면 바로까진 아니더라도 주차장 입구에서 좀 오른편 그 쪽에 주차를 해놨거든 깜짝 놀란 게 참고로 나 내차 뭔지 말 안해줬어(02년식 은색 산타페) 정확히 내 차 쪽에서 멈춰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이 차에요?" 라고 묻는거야 말로 하면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등에 전기 오르는 느낌? 맞다고 하니까 그 무속형이 고개 끄덕이면서 말했어 정확히는 산타페 트렁크 쪽 보면서 "여기에 타고 왔구만..." 이라고 한 마디 하고 대충 마무리 되고 집으로 올라갔어 올라가면서 이야길 하더라고 하나가 아닌 거 같네요 한... 둘 정도 따라온 거 같다고 그 친구가 좀 뭐랄까 기가 세다고 하지?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지간한 잡귀는 붙었다가도 떨어져나가는데 좀 센 영이 붙은 느낌인데...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쪽은 아닌 거 같고 그리고 아까 말한 화분만 깨진 건 정말 다행한 일이였다는 건 집에 올라가서야 알게 됐어 영이 우리집에 못 들어온 이유가 그 무속형이 들어오자마자 알아냈거든 무속형이 울집 들어오자마자 1순위로 딱 보고 한참 보고 있었던 게 있었어 웃으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 "못 들어온 이유가 있었구만..." 내가 간과한 거야 울집 현관 들어오자마자 걸려있는 '달마도' 걸려있는 거 우리 장모님이 불교 쪽으로 독실하시다고 말했었지? 장모님께서 다니시는 절에 계신 큰스님께 선물받은 건데 딸 시집갈 때 주신 거지 집안에 걸어놓으면 수맥 그런건 잘 모르겠고 잡귀 쫓아낸다고 있는 게 너무 당연해지다보니까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던 거야 내가 치매가 오려나(...) 아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흔히 인터넷에서도 그런 글 있던데 좀 오래된 달마도나 버려진 달마도나 대개 중국쪽에서 들어오는 MADE IN 쭝궈(...)달마도 그리고 프린터 출력해서 붙여놓는 건 효과 기대도 하지 말라더라고 오히려 버려진 달마도나 효과 없는 달마도는 잡귀가 꼬일수도 있다니까 쉽게 그 무속형 말 해석하면 안 그래도 달마도의 기로 인해 쉽게 못 들어가고 있는데 현관의 복숭아 나무(어린 나무였지만) 거기에다 양념(?)으로 반야심경까지 틀어줬으니 현관에 들어가지도 못하니까 빡쳐서 그나마 제일 만만한 복숭아나무 분재한 화분만 화풀이로 쓰러트리고 간 거 같다고 무속형이 말하길 아무래도 빡..아니 화나서 갔으니 이대로 가진 않을 거라고 좀 위로 좀 해줘야 할 거라고 그래서 물었지 굿판 벌려야 하냐고...? 나 거기선 정말 심각했어 집에서 굿판 벌였다간 나 진짜 아버지한테 죽는 걸로 안 끝나 농담 1g도 안보태고 호적에서 파여 무속, 역술, 궁합이니 그런 거 전부 안 좋아하시고 안 믿으시니까 그런 건 아니고 그 영들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로만 해주면 된다고 했어 일단 결론이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 쪽은 아니다. 진짜 악귀 같았으면 화분 하나 깨지는 걸로는 끝나지 않았을 거래 아까도 말해듯이 잡귀는 아니고 좀 센 영이라고 잡귀는 아님 악귀도 아님 중간급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어 그 날 무속인 형 돌아가고 나서 집사람한테 어떻게 됐냐고?? 전부 다 이실직고 하고 그 날 반 죽었지 뭐... 그 다음날 퇴근해서 간단한 음식 준비 다 된 거 병원으로 몰래 들고 가서 조촐하게나마 제사상 비슷하게 차렸지 향 그런건 그 무속형이 들고 왔고 새벽에 시작했어 새벽 1시 좀 넘어서 어쩌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요란하지 않더라고 또 병원이고 하니까 아무리 1인 특실에 있다고 해도 아무래도 좀 조용히 하려고 무속형이 노력한 것도 분명 있겠지 무속형이 뭔 부적인지 모르겠는데 그거 촛불에 태우고 뭐라뭐라 웅얼웅얼 거리고 그 제사 때 쓰는 화주 있잖아? 그거 따라놓고 조촐하게 그 병실 침대 밑에 보면 길다란 간이 침대 있잖아? 거기에 제사상 비슷하게 차려두고 향 피우고 술 따라놓고 무속형이 두 분 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쉬어 자세로 눈 감고 서 있었는데 창문 다 닫아놨는데 바람이 휙 분 느낌? 그런게 딱 들었어 병실내에는 나랑 그 형이랑 무속형 세 사람밖에 없었는데 무속형 목소리만 들리는데 딱 정중하게 마치 어르신 모시는 듯하게 인사하시고 여러 말씀 하시더라고 누가 보면 허공에 대고 말하는 정신 좀 이상한 사람인지 알겠지만 우리야 눈 감고 있으니 목소리만 들리고 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크게 실수 한 번 했는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라고 말솜씨가 그 형 못지않으시더라고 웬지 분위기가 좀 누그러지는 기분 그런 게 들 때 무속형이 나랑 형보고 죄송하다고 사죄 드리라고  ㅇㅇ씨(그 형 이름) 이 분들에게 사죄 드리시라고 형이 눈 감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큰절을 했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나는 서서(...)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이고 그러고 몇 분 있으려니까 이제 눈 떠도 된데 그 제사 지낼 때 술 다른데 비우고 술잔 세 번 돌리고 그러잖아? 두 분이서 두 번씩 하라고 형부터 시작해서 나까지 똑같이 했어 그 다음엔 무속형이 어찌어찌 잘 처리했어 다 끝났을 때도 몸에 순간 한기가 드는 그런 느낌만 잠깐 들었어 근데 나만 느낀 게 아니고 그 형도 느꼈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다 마무리되고 남자 셋이서 제사상 치우는 거만 좀 고생스러웠지 간호사 눈 피해서 피해서 요리저리 치우고 무슨 미션 임파서블 찍는 것도 아니고 근데 병실에 향 냄새가 좀 배어서 회진 온 의료진들이 향 피웠어요? 라고 묻는 바람에 형이 얼버무리느라 좀 고생했다는 일은 여담이고 아 우리아버지는 모르시니까 혹시라도 절대 꺼내면 안된다. 음 그 다음 후일담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그 이후로 형은 별일 없이 치료 잘 받고 퇴원했어 근데 퇴원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그 형한테는 좀 안좋은 일이 생겼어 그 약혼녀분이 10년을 넘게 사귄 사이고 원래는 2011년도 새해에 날 풀리는대로 식장 잡아서 결혼할 예정이였는데 헤어진 거야 둘이 예전에 사소한 트러블이 원인이 되서 말다툼이 좀 길어진 적이 있었는데 웬지 그 이후로 조금씩 멀어지다가 헤어진거야 예전에 정말 크게 싸운 적도 있었어도 서로 잘 화해하고 잘 풀어지고 비 온뒤에 땅이 굳어지는 격의 일이 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날 형이 사고당한 날 약혼녀분 불렀을 때도 전화통화에서 놀라는 눈치이긴 했는데 그 뒤로 볼 때마다 둘이 좀 서먹하다는 느낌? 그런 걸 받았어 사귄지 하루 이틀 된 사람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10년을 넘게 사귀었으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잖아? 식만 안올렸지 그리고 그 형 부모님이랑 이젠 약혼녀였던 분이라고 해야겠지? 그 여자분 부모님과도 거의 20년 넘게 이웃사촌이였는데 고추장 된장 서로 퍼주시는 사이? 우리가 흔히 이웃사촌 이웃사촌 하는데 말이 이웃사촌이니 거의 의형제 수준으로 가까우신 사이였데 심심하시면 서로 집에 놀러가시고 같이 해외 여행도 다녀오신 적도 있고 그 분들도 서로 그렇게 서먹해진거야 길거리 지나가다 마주쳐도 인사는 커녕 눈 피하고 자리 피하고 한 번 어떻게 형 쪽 부모님이 불편한 마음 서로 해소해보자고 전화 통화 해보려고 했더니 전화번호는 바뀌었고 그 쪽 집안은 어느새 말도 없이 어디론가 이사가버렸고 20년 넘으셨던 인연이 하루 아침에 칼로 무 자르듯 절단되 버린거야 많이 허탈해하시더래 부모님이 그 형이 부모님 앞에서 죄송스러워서 무슨 말도 안나오더래 그 형이 술자리에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한 마디를 남기더라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구나..." 흔히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그 때 좀 간접적으로나마 체감이 되더라.. 그리고 그 흉가 가기 전에 형이 술 한 잔 사주는 조건으로 간 거잖아? 난 괜찮다고 됐다고 했는데 거의 반 강제로 끌려갔어 무속형도 같이 초대해서 마침 시간대도 맞더라고 고기랑 술이 몇 점 들어가니까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침 우리 옆자리에 있던 TV에서 그 고스트스팟인가?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끼리 흉가 레이드를 가는 게 나오더라고 무속형이 TV손가락질 하시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고 정말 한심한 걸 쳐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저게 진짜 미친짓이라고 방송사라는데서 저게 뭐하는 거냐고 방송사에서 흉가라는델 저리 선동을 해버리면 사람들이 흉가를 보는 인식이 '위험한 장소','가까히 하지 말아야 할 장소' 에서 '가서 사람들끼리 흉가체험하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유희장소'로 인식해버리니까 문제라는 거야 스릴을 즐긴다니 어쩌니 하면서 술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명심할 건 살아있는 사람도 술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이 있듯 귀신들도 술을 좋아한다는 것 술자체를 들고 간다는 것이 귀신들을 날파리 꼬이듯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성행위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아주 빙의당하고 싶어서 광고를 하는 행동이고 사진촬영같은 것을 절대 함부로 하지 말것(그 형이 한 행동 -_-;;) 혹시 뭐 값나가는 게 보인다거나 그럴 경우 정신차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는 것 더 쉽게 말하자면 그냥 장난? 으로 놀러가는 장소로 변질이 되어간다는 것? 그리고 저기 방송에서 나오는 소위 무속인 보면 아닌 분들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한 눈에 봐도 어중이 떠중이급이나 데려가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저렇게 해서 다치거나 뭔 일 나면 귀신이 씌어서 그래요 귀신 때문에 그래요 라고 해봤자 미친X 취급이나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더 나아가서 피해를 본인들만 입는 게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이 같이 입는다고 실제 귀신에 빙의당하거나 그런 사람들 사례 보면 그 가족이 더 고통스러워하잖아? 그런거야 앞으론 흉가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까놓고 말해서 그 형도 흉가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사진 찍고 오버하긴 했어 무속형 말 빌리고 내 표현으로 해보자면 귀신의 집에 레이드가서 귀신들에게 단체 어글 먹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몹...아니 귀신 몰이 하고 다닌거지 그래서 영이 결국 붙어서 와서 횡액을 당했던 거고  이후에 찍은 사진 다 삭제하고 현상해온 사진도 다 불태워버렸거든 흉가 사진을 기념이라고 집에 남겨두는 행동 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중에 뭔 횡액 당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런 사진이 있다면 혹시 그런 장소를 찍은 필름이라도 있다면 싹다 가능하면 태워 버려야 한데 적어도 그런 게 있어서 마이너스가 됐으면 됐지 절대 플러스가 될 일이 없다고 혹시 1990년대 말에 했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해? 거의 끝날 때쯤 되서는 시시해졌고 지금 와서 보면 되게 시시한데 당시엔 꽤나 무섭게 봤거든 그 무속형이 나이가 한 40대 넘었는데 되게 동안이야 많이 봐줘야 30대 중후반?? 내가 기억하기로 토요미스테리 극장 한 편중에서 스텝진들이 뭐 이상한 일 당한 거 방송으로 나온 적 있었지? 그 유태인 피로 만든 반지 에피소드 스텝 중 한 명이 반지 꼈다가 사고당한 거라던지? 그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더라고 촬영하다가 조그마한 사고부터 터진 거 따지자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책 한 권이 쓰여져서 나올 정도? 촬영하다가 카메라가 이유없이 꺼지거나 조명이 이유없이 꺼진건 사고 축에도 못 끼었데 왜 그걸 아냐고? 옛날에 무속형 찾아온 사람 중에서 그 토요미스테리극장 스텝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온 적 있었거든 그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매일 환각에 환청에 악몽에 가위눌림에 시달려서 옛날 사진 보니까 어느정도 살집이 있던 사람이 동일인이라고는 못 믿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데 처음 보고는 그 무속형도 놀랐데 몸속에 들어가 있는 잡귀가 아닌말로 한 둘이 아니였으니까 혼자서론 역부족이라 아니라 선배 무속인분들까지 불러서 퇴마의식 벌이고 제령의식 벌여서 그 이후론 많이 좋아졌다곤 하는데 완벽히는 아니고 아무래도 잡귀가 붙어있던 시간이 길다보니까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어서 귀신은 고생고생해서 다 몸에서 내보냈어서 이미 손상된 정신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 지금은 어떻게 잘 지낸다고 하는데 최근엔 연락이 닿진 않는데 잘 지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형은 이후로 흉가체험 이런 거 뚝 끊었지 내 입에서 흉가 체험이라는 말 나오면 니가 내 주둥이를 갖다 뭉개버리라고 신신당부 + 부탁 까지 했을 정도니까 그 형이 낼 모레면 진짜 마흔을 바라보는데 아직 이 이후로 인연이 없어 그 무속형 말로는 40대 되기 전에 인연 하나가 더 있을 게 보인다고 하긴 했다는데 아직까진 뭐 특별한 소식은 없어 혹시 흉가체험이라니 그런델 가고 싶다더니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흉가 가서 잘못되면 잘못되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 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가족을 먼저 생각하길 바래 나 역시 이 정도 피해로 그쳤다는 게 정말 기적이니까 말이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흉가 가보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쫄보라서 그런데 못갑니다 헿 흉가는 커녕 집에서 무서운 글 읽는것도 심장쫄깃한데 여러분 잼께 보셨나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모두 안녕 ~~
펌) 화장실 귀신 이야기_上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이제 장판과 한 몸이 되어 후라이팬 위 늘러붙은 인절미로 환생했습니다. 세상만사가 귀찮지만.. 빙글이 고요한 명절에 카드를 올리면 뭔가 반응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틈새를 공략해봅니다. 자~~~~~ 좋아요와~~~ 댓글~~~~ 주십쇼오~!~!~!~!!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부산에서 다님. 부산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부산이 남해 연안에 접근해 있다고 다 바닷가가 아님  오히려 장딴지에 +10강화정도는 해야 다닐만할 정도로 언덕이 많음 본인이 다니던 중학교도 그랬슴. 여하튼 중학교 2학년때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슴. 수련회라고 해봤자. 학교 바로 뒤가 수목원이라 바로 거기로 도시락만 싸들고 말이 체험학습이지 그냥 등산을 했음. 그래도 2학년 전체가 움직이는 거니 선생님들이 딴엔 신경을 많이 쓴 듯 애들을 다섯 여섯 정도 묶어서 조별로 움직이게 했슴.  사실 난 반에서 좀 아웃사이더였슴. 그게 왕따 같은 것은 아니고 놀기도 잘 놀고 대화도 곧잘 나누는데 이런식으로 조별로 움직이게 되면 꼭 무리에 합류를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늙은 하이에나 꼴이 됨.  이유는 나보다 내 친구 녀석 때문이었슴. 검마는 여자사람이었는데 애가 피부도 하얗고 키도 작고 말라서 예쁘장했슴. 그런데 말이 별로 없슴 가끔 허공을 노려본다던지 방언이 터진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구석에 대고 호통을 친다던지 좀 유니크한 특성을 가진 녀석이었슴.  더군다나 할머니가 무당이라 학교에서도 새끼무당 취급 받으면서 좀 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했슴. 아니, 어울리지 못한다기 보다는 가시나 혼자서 학교를 왕따시키는 그런 아우라가 있는 녀석이었슴. 여하튼 책을 좋아하는 그 녀석과 도서관 주번인 나는 어쩌다보니 친구가 되었는데 평소에는 혼자 있기 좋아하는 가시나는 혼자 놀고 나는 나 대로 놀면서 등하교나 같이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조별로 움직이게 되면 꼭 반에서 우리 두명만 무리에서 떨어진 오리마냥 둥실둥실 떠다니는 거임  따로 떨어진 우리를 그냥 놔둘 선생님도 아니어서 자릿수 적은 조에 우리가 끼어들어가게 됐슴. 애들이야 물론 좋아하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건 여럿 저지른 가시나(그냥 가명으로 나리라고 부르겠슴)  앞에서 대놓고 싫어하는 눈치를 줄 정도로 간 큰 녀석은 없었슴. 여하튼 그렇게 얼기설기 조가 짜여지고 우리는 단체로 현장학습을 빙자한 단체 등산을 시작했슴.  떡같은 산이었슴. 딱 이맘 때쯤인 초가을 낮은 뒷산이었는데 을씨년스럽기가  제모안한 겨털만큼 음습하고 후덥지근한 곳이었슴. 여하튼 정상에 오르고 도시락을 꺼내 먹기 시작했슴. 산에 오르면서 한 경험담도 서술하라면 할 수 있겠지만 그 순간 이 글은 공포글이 아니게됨. 등반일지가 됨 나무가 무성한 곳이었슴. 비가 온지 한참 된것 같은데 나무기둥이 다 시커멓게 썩은 것처럼 보였슴. 작년에 떨어져 내린 낙엽이 아직 삭지도 않은 이상한 곳이었는데 발밑마다 지천에 벌레가 드글드글 했슴. 그런 곳에서 밥이 잘 넘어갈 수 있을까 싶지만 험난한 산행은 엄마가 단무지에 햄만 넣고 말아준 김밥도 두번씹고 삼키게 만들어줌  내려오는 길은 선생님들도 지쳤는지 애들 통솔도 느슨한 분위기였슴. 대충 밥 먹고 내려가면 오후는 집에 가든 오락식에 들르든 그건 애들 재량이었슴. 지금 처럼 학교가  빡빡한 곳은 아니었다는 기억이 있슴.  여하튼 산 중반을 내려올 즈음 뱃속에서 신호가 옴. 사실 신호는 아까 덜 잘린 김밥을 이로 끊을 때부터 오고 있었슴. 그땐 그렇게 심각한게 아니라고 생각 했었지. 그게 내 오산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슴.  분명 정상에서만 하더라도 허허허 아버님 이제 제가 장성하여 그만 세상에 나가 큰 뜻을 펼쳐볼까 하옵니다. 하던 놈이 갑자기 반항을 시작했슴. 힘든 산행으로 지치고 늘어진 내 대장을 쥐어 짜는 굵고 기다란 놈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슴. 아랫배가 차가워지며 식은땀이 흘러 나오기 시작함. 급하게 주변을 두리번 거렸슴.  때마침 약수터가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이었고, 어르신들 새벽운동하시게 마련된 운동기구장 근처에 화장실을 봤던 기억을 떠올림. 내 발걸음은 더할나위없이 경쾌해짐 그땐 이미 조별모임은 흔적없이 사라져 있었을 때였슴. 조별로 나뉘어 봤자 애들은 점심먹을 때 이미 끼리끼로 모여서 밥먹을 때였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이제 완연하게 장성한 그 녀석은 이 문을 열어라!! 라고 호통치며 연약한 내 괄약근을 거칠게 후려쳤슴.  갑자기 걸음이 빨라지니 내 뒤를 따라오던 나리 녀석이 전에 없이 나를 불렀슴. 사실 학교에 모여서 산을 오르고 점심을 먹고 내려가던 지금까지 말 한마디 없던 녀석이 나를 불렀으니, 괄약근의 마지막 힘이 풀리더라도 뒤돌아봐야 했슴 '어디가' 동갑내기 예쁜 여자애에게 똥마려서 화장실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리가 없었슴.  그러나 그녀는 이미 내 안색이 시퍼렇게 변한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이해한 눈치였슴.  '참고 내려가서 화장실 가면 안돼?' 그건 내가 어렵다. 일단 네가 불러서 걸음을 멈춘 것만 하더라도 난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인내의 힘을 다한거다. 라고 나는 표정으로 말했슴. 구겨진 내 얼굴을 보고 나리는 안쓰러운 듯 이제 보이기 시작한 약수터 옆 화장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럼 들어가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내가 뒤돌아 달려갔다. 이제 다른 사람눈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다행히 내 가방에는 엄마가 밥먹고 쓰라고 준 사각 티슈도 있었겠다. 이 이상 지체 했다가는 제손으로 괄약근을 비집고 굵고 긴 그놈이 머리를 내밀 찰라였다.  달리는 와중에서 쉭쉭 흘러 나오는 가스는 왜이리 독한지.  다행히 화장실에는 사람이 없었고 나는 근처 아무칸이나 들어가 지퍼를 풀고 지금껏 기다리느라 나만큼이나 지치고 힘겨웠을 그 놈을 놓아줬다.  온세상이 천국같던 그 일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남은 자투리 해방감도 맛볼 수 있었음.  물을 내리고 일어나는데 상당히 냄새가 심한 화장실이었슴. 청소는 언제 하고 버려둔건지 바닥은 진흙과 침 투성이에 담배 꽁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침침한 회색 시멘트 벽은 싸구려 타일로 뒤뎦어 저질스러운 낙서가 즐비했슴.  낮이라 그런지 불도 켜지지 않은 화장실에 유일한 광원은 내 머리 조금 위에 난 작은 창문 뿐이었슴.  누가 들여다보도 좋을 정도로 훤하게 뚫린 창문에는 나무와 잎사귀만 보였슴. 볼일도 다 봤겠다. 나가려고 하는데 재미있는 낙서들이 보였슴. 누구랑 누가 좋아한다던지 욕설도 써있고 여자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슴. 남자 화장실에 왜 여자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가 적혀있는진 아직까지도 의문임.  그런데 화장실 문 아래 쪽에 이런 낙서가 있는 거임. 여기서 볼일 보다가 너가 너가 하는 목소리 들은 사람? 너가너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웃긴건 그 낙서 아래 무슨 답장처럼 나도 들었는데. 어 나도  이런 식의 낙서가 이어지는 거임. 그 낙서를 따라 한참 내려가다가 나는 섬칫한 글을 읽음 난 지금 들려 휘갈긴 낙서에 소름이 쫙 돋음. 그게 왜 무섭게 느껴진 건진 뒤이어 깨달을 수 있었슴. 나도 들리니까. 화장실 쪽 창 너머에서 희미하게 말이 들려옴. 무슨 박자라도 맞추듯 너가 너가 너가 너가 일정한 박자에 맞춰 들리기 시작한 말에 나는 황급하게 쪽창에서 시선을 떼고 화장실 문 손잡이를 잡았슴.  이제 문만 열면 되는데 그럴 수가 없었슴.  문 바로 앞에서도 들리기 시작했거든. 앞 뒤에서 너가 너가 하는 여린 여자 목소린지 속삭이는 가성같은 건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슴. 분명 비울건 다 비웠는데 다시 싸하게 아랫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슴. 일단 화장실에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될것은 확실했슴. 소리고 뭐고 나가야 겠다고 생각 했슴.  그런데 뭔가가 움직이는 거야. 처음에는 뭔지 몰랐슴. 뭔가가 알짱거리길래 뭐지 하고 고개를 들었슴. 아까 말 했듯이 이 화장실에 빛이 들어오는 곳은 쪽창 하나 뿐이었슴. 비스듬하게 화장실 벽에 드리워진 창문 빛에 뭔가 둥그런 것이 불쑥 불쑥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슴.  너가 너가 너가 너가 하는 이상한 소리는 이미 충분히 가까워져 있었는데 나는 멍청하게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들어 쪽창을 바라봤음. 분명 처음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불쑥 너-가!!!!!!!!!!!!!!!! 하는 소리와 함께 시커먼 대가리가 쪽창 위로 불쑥 튀어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슴. 헝클어져서 축축 늘어진 검은 거미줄같은 머리카락 사이로 시뻘겋게 충혈된 눈이 분명 똑바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슴.  나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 앉았슴. 진흙이고 화장실 바닥이고 생각할 여력이 없었슴. 문제는 내가 봤다는 것을 깨달은 창밖의 그 '너가'가 몇번이고 뛰어 오르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는 것임. 튀어 오를 때마다 더 가까이 다가온 놈은 급기야 쪽창의 가장자리를 검고 썩은 나뭇가지 같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쥐어 뜯듯이 기어 오르려고 했슴.  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너가!!!!!!!!!!!!! 앞 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나는 미칠 것 같았슴. 화장실 문 너머에도 저런 귀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기절을 하던지 심장마비에 걸리던지 하고 싶었슴. 웅크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미칠듯이 뛰는 내 심장소리가 거슬려 죽을 것같은데 나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목청이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슴.  화장실 문틈 사이로 희고 통통한 손가락들이 구물거리며 기어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슴. '으아아아아아악!!!!!!' 내 비명소리에 맞춰 그 미역머리 귀신은 정말이지 머리를 쑤시고 들어올 것처럼 쪽창에 얼굴을 들이밀었슴. 앙상한 해골에 머리카락만 뒤덮은 것처럼 무서운 모습이었슴. 화장실을 먼저 본게 다행이었음 아니었다면 이미 나는 바지를 지렸을게 분명했슴.  축축하고 비릿한 냄새에 내 정신은 혼미해졌슴. 이대로 기절하는가. 하던 와중에 문득 다시금 화장실 아래로 기어 들어오려하는 손가락을 봤음. 뭔가 이상했슴. 내가 본 저 미역머리 귀신은 손가락이 나뭇가지처럼 앙상했슴. 그런데 화장실 문에 있는 놈은 통통하고 작고 가는게 꼭 아기 손가락 같았슴. 물론 지금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는 생각이지만 그 당시 나는 화장실 문 너머에 있는 놈은 작은 놈이다. 작은 놈이라면 내가 도망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것 같음. 확실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줄 수 있음. 살고자 하는 힘으로 나는 벌떡 일어나 이제 손만 뻗으면 내 얼굴을 잡아 뜯을 수 있을 것 같은 그 귀신에게서 떨어져 왈칵 화장실 문을 열여 젖혔슴. 그리고 발치에서 굴러다니는 희고 긴 물체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화장실 밖으로 괴성을 지르며 뛰쳐 내려갔슴. 온몸이 진흙에 침에 오물투성이었지만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그 귀신놈이 나를 쫒아오지는 않을까 겁에 질려서 나는 그 산길을 굴러 떨어지듯 내려갔슴. 다행히 중턱 즘에 가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던 나리를 만날 수 있었음. 나리를 보자마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그냥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슴. 눈물에 콧물에 나중에는 코랑 귀가 막혀서 죽을 것 같은데 나리가 물끄러미 서서 나를 내려다봤슴. '그러니까' 느릿느릿한 나리 말에 고개를 들자, 나리가 뒤이어 말했슴 '뒤돌아보지 말라니까' 내가 엉엉 울면서 귀신이 귀신이.. 하고 말을 잇지 못하자 나리가 갑자기 내 등 뒤쪽을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 '니 년 새끼는 어디다 버려두고 에먼한 놈을 괴롭혀! 이 기름에 튀겨 죽일 년!!' 기묘하게 높은 애기 같은 목소리에 나는 울음이 쏙 들어갔슴. 한참 한 곳만 노려보는 나리가 이상할 정도로 믿음직하달까 든든하달까. 이제 귀신은 다 갔구나. 안도한 나를 보며 나리가 말했슴 '우리집 가자' '어? 왜?' 한번 나리집에 가서 된통 데였던 기억이 있는 나를 향해 나리가 말했다. '너 또 귀신 씌였어' 출처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3579759&page=1
실화)소름 돋는 목소리
안녕하세요!! 에디터 optimic입니다!(이런 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음) 원래는 또 실화소설 느낌으로 글을 써 보려고 했으나... 요즘 올라오는 갓서른둥이님 글들을 읽고 너무 재미가 있었던지라... 저도 한번 썰 풀듯이 제가 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헿 반말체가 보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참 많이 힘들었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낡은 아파트에 대해서 써 볼게. 원래 나는 서울 사람이었어. 수유동 태생임. 어릴 적 우리 아부지는 서울에서 광고기획사를 운영하셨는데, 직원이 10명도 넘는 나름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셨대. 그런데 좋지 않은 일(사기, 보증 등등)이 연속으로 겹쳐서 서울에서 벌여 놓았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시고, 우리랑 어무니를 데리고 아부지 고향인 목포까지 내려왔지.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수저 색이 바뀐 채 살았을까? 평행세계 어딘가의 옵티믹은 지금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경영 수업을 듣고 있지 않을까...ㅠ 암튼 그래서 급하게 내려오시다 보니까 가진 돈은 부족한데, 살 집이 없었대. 근데 마침 딱! 그 당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 뒤로는 탁 트인 바다가 있는! 그것도 전망 좋은 14층! 아파트가 엄청 싸게 나왔대.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재빨리 계약하고 그 집으로 나와 남동생을 데리고 이사하셨대. 창문만 열면 탁 트인 바다도 있고, 단지에 유치원도 있는 이 아파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드셨대. 물론 어린이 대공원 옆에서 바닷가로 이사온 나는 어린 나이에 풀죽어 있었지만...ㅠ 그런데, 그 집에 이사오고 나서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 서울에서 살 때는 잘 다치지도 않았던 나랑 동생이 상처를 달고 살았고, 집에 있을 때면 자꾸 인기척이 느껴지거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화장실 물 트는 소리 등등... 아파트에서 산 적이 없었던 우리는 이것이 바로 아파트의 특징이구나 하면서 살았지. 근데 그거 알아? 사람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상 보고 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대. 사실인지 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는 생각보다 자살 사고가 많았어. 내가 6살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았는데, 투신자살만 10번 정도 봤으니까... 어느 날은 어무니가 밤 늦게 빨래를 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퍽!-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래. 퇴근하고 오셔서 피곤함에 찌들어 있던 어무니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는데, 얼마 있다가 사이렌 소리, 비명 소리 등을 듣고 창문을 보시고는, 우리 앞동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되셨지. 또 어느 날은 우리 가족이 외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밑집 할머니를 뵙고 인사를 드렸지. 할머니는 웃으며 인사를 하셨고,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셨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우리도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지.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고 우리끼리 방에서 놀고 있으면, 자꾸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 트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티비가 켜진다던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 등이 났지. 그 집에 있을 땐 등 뒤에서 항상 누가 쳐다보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져서, 난 서른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눈을 뜨고 머리를 감는 게 버릇이 됐어. 우리는 어렸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꼬꼬마 초딩이었으니까 그게 뭔지도 몰랐어. 그냥 기억이라는 게 생기고, 생각을 할 수 있을 때부터 항상 그랬던 거라 -아 원래 이런 거구나. 등 뒤가 오싹한 건 자연스러운 거야!- 라고 생각했어. 10년을 거기서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까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었는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셨더라고. 우리와는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그 집에서 많이 힘드셨대. 어머니 아버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가위를 눌리셨고, 악몽도 자주 꾸셨대. 그러다 보니 항상 예민하셨고. 집에 있을 때 느껴지는 인기척이라던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들. 처음에는 이게 아파트구나! 하고 사셨던 부모님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대. 그러던 어느 날. 나 9살 때 쯤,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꾸셨대. 꿈에서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혼자 주무시고 계셨는데, 누군가가 머리 맡에 슥 다가오더래. 누구지? 하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강ㅁㅁ. 일어나라. 이제 가자.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래. 너무나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였대. 순간 아버지는 아. 지금 저승사자가 왔구나 라는 생각에, 눈을 꼭 감고 미동도 하지 않으셨대. 그러자 머리 맡에서 -너는 오늘부로 수명이 다 했다. 미련 버리고 우리랑 같이 가자. 라고 말을 걸었대.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밤새 눈을 질끈 감고 있었고, 그 목소리는 몇 번을 더 부르더니 -내일 다시 오마.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아버지는 꿈에서 깨셨대.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무시하고 출근을 하시고, 다음 날 다시 잠에 들었대. 그런데... -강ㅁㅁ. 오늘은 너 꼭 데려가야돼! 일어나라! 라고 또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더래. 어제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로. 아부지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정말 꽉! 감고 가만히 있었대. 일어나면 바로 황천길 하이패스겠구나 하면서. 몇 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니까 갑자기 조용하더래. 그래서 아부지가 ‘갔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안 자는거 아는데 이놈 이거 버티고 있는 거 봐라. ㅉㅉ 이런 목소리가 바로 눈 앞에서 들리더래.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온 힘을 다해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대.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던 목소리가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너 묶어서라도 데려간다. 라는 말을 끝으로 사라지고, 아부지는 꿈에서 깨셨대. 잠에서 깨자마자 아부지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어무니를 깨웠대. 잠결에 어무니는 통곡하는 아부지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아부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나 내일 죽는대ㅠㅠㅠ흐우ㅠㅠㅠㅠㅠ으어우ㅠ유ㅠ 라고 아부지께서 그러셨대. 자초지종을 들은 어무니는 새벽 동이 트자마자 할머니께 찾아가 말씀을 드렸고, 놀란 할머니께서는 어무니와 함께 평소 가시던 무당집엘 가셨대. 무당집에서는 할머니와 어무니께 -진짜 저승사자는 아닐 것이다. 당신 아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사주가 안좋고, 칼을 문 귀신이 아들 옆에 평생 붙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판국에, 집까지 음기로 똘똘 뭉친 그런 곳으로 갔으니, 아들이 이성의 끈을 놓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어무니께 최대한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아파트 뒤 바다 앞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했대. 그 날 나는 학교 갔다가 빨리 밥먹고 나가 놀아야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어무니가 정말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집에서 온갖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 나랑 동생이 “엄마! 우리도 먹으면 안돼..??” 라고 해도 어무니는 나중에 차려줄게라는 말만 하시고는 요리에 집중하셨어. 그리고는 한 상 가득 차려서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시고는, 그 음식을 다 바다에 뿌리셨지. (환경오염 죄송합니다...20년 전 일이니까 봐주세영) 그 후로 우리 아부지는 지금까지 그런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으시고, 잘 살고 계셔. 나중에 그 집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그 집에 기러기 아빠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우울증 때문에 그 집에서 자살하셨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싼 집이라고 들어갔던 거였고... ————— 앞으로 틈 날 때마다 제 주변에서, 혹은 저에게 있었던 이런 일들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소설식으로 쓸 지, 이렇게 쓸 지 아직 감은 안잡히지만, 열심히 쓸테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은 지친 직장인의 하루를 따스하게 합니당 헿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6화
뭐야 어제 분명 6화를 올렸는데 왜 7화가 올라간걸까 내가 분명 이 이미지까지 첨부해서 올린 거 생각나는데 왜 7화가 올라가 있고 6화는 온데 간데 없어서 임시저장카드를 보니까 쓰다 만 6화가 남아 있어 이미지 분명 첨부했는데 첨부했던 이미지도 없어져있고 뭐야 무서워... ㄷㄷ 어쨌든 6화를 오늘 다시 시도해 본다 오늘은 무사히 올라가길... 설날이 벌써 모레라니 하루하루가 정말 잘 간다 이러다 금방 할머니 되겠네 ㅎㅎ 귀신썰 읽다 보면 시간이 정말 훅 가잖아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 진 것 같고 시간의 밀도가 엄청 높아진 것 같고 오늘도 그렇게 시간 여행 한 번 해 볼까? 시작하자! _________________________ 갑자기...조회수가 왜이렇게 기하학급수적으로 상승했지?!? 했더니 헐, 어째서 1편이 톡톡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겁니까아아아 내려줘요 지금 당장 롸잇나우 ㅠ ㅠ 덕분에 별명만 늘었네요 ㅠ - ㅠ) "이년저년요년"ㅋㅋㅋㅋㅋㅋ..............엄마...ㅠㅠ.... 아 정말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구용 ; 제발 그냥 무서운/오싹한 얘기 좋아하시는 분만 좋아서 읽어 주시는 분들만 읽어주세요;.. 왜 굳이 읽으시면서까지 나쁜말을 남기시는지 ㅜ,ㅜ)).. 믿어 달라고 따로 부탁 드린 적도 없고, (음;;..) 사촌오빠 친구들 얘기는 들었을때 너무 오싹하면서도 재미있길래, 판에는 무서운 얘기 따로 즐겨 찾아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쓰게 된거라 정말 나쁜 의도는 없었단말이에요... 더 이상 ABCD오빠들/언니와 관련된 얘기는 쓰고 싶어도 없답니다 ㅜㅜㅎ.. 판의 취지는 "타인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모든 자유를 행하라!" 이잖아요 : )~? 정 맘에 안들고 눈에 거슬리시더라도 그냥 무서운 걸 즐기는 분들이 즐겨 찾아 읽는 괴담~~ 정도로 귀엽게 생각해주세요 ㅠ 그냥 읽고 즐겨주세요 +_+ 왜들 이렇게 욕하는데  심각하셔 ㅋㅋㅋ ㅠ - ㅠ .. 서로 스트레스 안 주는 판 세상이였으면 좋겠네요~ 저도 앞으로 좀더 조심스럽게, 안 거슬리도록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ㅎ 주저리가 너무 길었나요 ㅎ_ㅎ))  시작합니다 : )~ -------------------------------------- 존무대디에게 무서운 얘기를 해달라고 조르다가 완전 혼났음. 맨날 공포 분위기는 혼자 있는대로 다 조성하면서 무서운 얘기 해달랬다고 혼내다니... 조금 놀랐음. 나한테 막 혼내다가 내가 궁시렁궁시렁 대니까 완전 사악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음: "너 자꾸 그러면.... 붙는다?" 그래서 조르기를 관뒀음. 진심인지 공갈인지 구분이 안갔지만, 성격이 찔끔스러워서 더 이상 조를 수가 없었음. 그래서 오늘 이야기는 없음............................................... .........................어색한 낙시질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너무 무서운 댓글들이 달려서 장난한번쳐봤어요 다신 안그럴게요 떄리지 마요 아아아악 온가족이 같은 동네, 멀어봤자 옆동네 옹기종기 모여 살게 되어서 우리가족은 (외가쪽) 그 만큼 모이는 일이 많음. 특히 어른분들 생신일때에는 왠만하면 주말 쯔음에 다 같이 모여 축하 하는 일이 잦음. 이렇게 모일 때에 어른들끼리 하는 얘기를, 사촌들과 내가 엿들으면서 조합한 우리 the 사촌오빠의 관한 얘기를 하겠음: 어쩌면 우리 사촌오빠는 태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름. 외숙모가 오빠를 임신하셨을 때에 건강상태가 너무 좋지 못했다 하심. 그래서 진지하게 가족단위로 유산에 대해서 논해 보기도 했다 함. 그런데 그 때 당시 외숙모를 괴롭히는 건, 단순히 건강문제와 임신 뿐 만이 아니였음. 배가 불러옴에 따라 심해오는 악몽의 강도 때문에, 외숙모는 더 초췌해지셨다고 함. 그냥, 임신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하시던 외삼촌도, 가면 갈 수록 같이 힘들어 하시고, 하여튼 걱정이 계속돼는 나날이였음. 외숙모 기억에, 악몽의 시작은 정말 별것도 아닌 꿈이였다고 함. 처음 꿈에서 외숙모는 왠지 파~란 옷을 입고 거실에서 테레비를 시청하고 계셨다 하심. 그 옷은 잠옷도 아닌것이, 평상복도 아닌것이, 하여튼 생소 하면서도 처음 보는 옷이였음. 그렇게 티비를 보는 중이셨는데, 누군가 갑자기 현관문 벨을 천천히, 계속해서 눌러댔음. 누구세요? 라며 문을 열였을 때에는, 왠 중년의 여자가 긴 동앗줄을 들고 서 있었댔음. 인상이 그리 좋아 보이는 여자는 아니였다고 하심. 그 여자는 외숙모에게 대뜸, 그 동앗줄로 자기 몸을 묶어달라고 부탁했음. 왜 이럴까.....라며 외숙모는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부탁대로 해 주었다고 함. 그리고는 찝찝한 기분으로 문을 닫고 집으로 다시 들어오셨음. 그리고 그렇게 깨셨음. 그게 바로 지긋지긋한 악몽의 시작이 되었음. 그 꿈을 꾼지 몇일이 지났을까, 다시 꾸는 꿈에 외숙모는 다시 파란 옷을 입고 거실에 앉아 계셨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 중년의 여자가, 저번 꿈에서 외숙모가 묶어 준 그대로 나타나서 동앗줄의 다른 끝을 내밀었다고 함. 그 때 부터 외숙모는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셨음. 아니나 다를까, 외숙모가 동아줄을 잡지 않자 그여자는 다짜고짜 빨리 네 몸도 묶으라며 화를 냈다고 함. 외숙모는 질겁을 하고 현관문을 쾅!! 하고 닫아 버리셨심. 그리고 꿈에서 깨셨음. 그런데 안타깝게도 꿈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음. 그 여자가 이제는 너무나 자주 외숙모 꿈에 등장해서 온갖 방법으로 외숙모를 괴롭히셨다 함. 처음엔 [문열어 이년아!!! 문열어 이년아!!! 문열어 이년아!!!] 라며 계속 현관문을 두들기더라고 함. 밖에서 [흑흑...으흑흑흑흑흑ㅎ극ㅎ긓....] 라며 통곡을 한 적도 많았고, [끼낄낄낄... 니년이 그런다고 내가 못들어 갈 줄 알지?] 라고 협박까지 시도 했음. 그런지 한 몇주가 지나자 외숙모는 주무시는 걸 거부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지쳐 계셨음.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지신 외숙모는 점점 히스테릭하게 변해가셨고, 단순한 임신 스트레스려니... 하셨던 외삼촌도 더는 못 견기겠다고 생각하심. 결국 두 분이 무당분을 찾아가게 만든 결정적 꿈은 이러했다 함: 그 꿈에는 유난히 그 여자가 밖에서 조용했음. 그리고 외숙모는 여전히 똑같은 옷을 입고 거실에서 테레비를 시청하고 계심. 오히려 조용한게 더 불안해진 외숙모는, 왠지 등골이 시려오는 한기에 안방으로 이불을 가지러 가셨음. 근데 왠일인지 안방에 이불이 하나도 없는거임. 이게 말이돼나? 싶어서 외숙모는 안방을 한참 서성이다가 혹시나 해서 외삼촌이 서재로 쓰는 방으로 발길을 돌리심.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 하시던 외숙모의 집에, 외삼촌의 서재는 복도쪽에 달린 방이였음. 그래서 외숙모는 방에 들어갔을 때 꿈에서 기절하실 뻔 하심. 왠지 모를 한기는 바로 서재에 있던 창문으로 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외숙모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거주중이였음. 그 창문은 바로 바깥 복도가 보이는 창문이였던거임. 그 중년의 여자가 창문에 달린 방범망을 두 손으로 잡고, 기괴한 얼굴로 외숙모를 쏘아보며 웃기 시작했다고 함. 몇날 몇일을 밖에서 지낸 듯이 헝클어진 머리와, 정신이 나간듯이 풀린 눈동자, 그리고 핏발이 센 흰자. 무엇보다 손과 팔뚝에 핏줄이 다 서도록 방범망을 꽉 쥐고 흔들어 대는, 그 것은, 이미 사람이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함. 그 아줌마는 방범창을 잡고 미친듯이 흔들며, 문제의 동앗줄을 창문 사이로 밀어 넣기 시작했음. 그리고는 외숙모 귀가 아플정도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함: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잠결에 비명을 지르는 외숙모를 외삼촌은 가까스로 깨우셨고, 외숙모는 깨어나신 후에도 싫다며 계속 오열하셨다고 하심. 결국 다음 날, 외숙모는 외삼촌에게 부탁 해서 전부터 아파트 이웃에게 들어본 용하다는 할머니를 수소문 했음. 그런데, 할머니분 방안에 외숙모가 발을 들여 놓은 순간, 할머니가 너무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 하셨다고 함: "야야...쟈가 아를 달란다...." 깜짝 놀란 두 분은 할머니께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셨고, 그 할머니 분은 이렇게 말씀하심: "니 아니면 갸라도 데꼬 갈란다고, 아 목을 빙빙 감아놨네..." 그 말에 외숙모는 정말 할머니 앞 쓰러지듯이 하시면서 안된다고, 제발 왜 그러는 건지 말씀해 달라며 정말 싹싹 비셨다 하심. 그러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음: "파란 건 안됀다, 파란 건... 애가 춥다 칸다고. 아가 추우믄 안돼. 자꾸 고따우 못됀걸 부른다니까. 아가 목이 아프단다. 창문을 닫아라, 창문을. 닫아햐 케. 창문을 닫아. 창문을 닫아. 창문을 닫아. 창문을." 외숙모는 울면서, 꼭 닫겠다고, 꼭 닫겠다고 하며 할머니한테 하소연 하셨음. 창문을 닫으라고 되뇌이던 할머니는, 갑자기 외삼촌 뒤를 응시하면서 호통을 치셨다고 하심. "이런 못된년!!! 지 애 떨어졌다고 남의 아 목을 빙빙 감아놔??" 외삼촌은 견디지 못하시고 할머니께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사례를 해 드린 뒤 집으로 빨리 돌아오셨음. 그 일이 있은 지 몇일 안 지나, 사촌오빠가 예정일 보다 빨리 나오려는지, 외숙모는 심한 복통을 하소연 하셨음. 그리고 병원에 가셨는데, 탯줄이 태아 목을 감고 있어서, 수술이 불가피 할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됨. 복통이 너무 심해와서 잠시 정신을 잃을때, 외숙모는 순간 "아, 이게 내 마지막 기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아니나 다를까 외숙모는 그 짧은 시간에 그 여자가 나오는 꿈을 다시 꾸게 되심. 그 미친 아줌마-_-는 방범창을 잡고 손을 뻗으면서 여전히 [내꺼야 내꺼야 내꺼야 내꺼야 낄끼리끼릮낄낄낄낄낄낄낄] 이라는 헛소리를 짓껄이고 있었다 함. 외숙모는 도대체 자기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하심. "아니야!!!! 아니야!!!!!" 라며 소리를 지르시고는 외삼촌 서재 책상위에 있던 책을 집어 들어 자꾸 집안 안쪽으로 손을 뻗는 그 여자 손을 마구 때리면서 겨우겨우 창문을 닫아 버렸다고 하심. 아니나 다를까 그 미친아줌마는 밖에서 창문/벽/현관문을 마구 두들기며 또 다시 소리지르기 시작함: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묶어!!] 외숙모는 왠지 모르게 자꾸 아기한테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셨다고 함 그리고 그 길로 안방에 들어가서 파란옷을 벗어 던져 버리고 장롱 깊숙히 넣어두었던 겨울옷 까지 끄집어 내서 껴 입으셨다고 함. 그리고 꿈에서 깨는 순간, "아 살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심. 7개월만에 태어난 우리오빠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 삶을 피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러 하듯이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있음. 이건 나중에 오빠가 얼핏 얘기 해 준건데, 자기가 이런 얘기를 모르고 존무대디를 만났을 때, 조금 친해진 후에 존무대디가 처음에 대뜸 한 말이 "너희 어머니한테 평생 고마워 하며 살아라" 였다고 함. -------------------------------------- 하여튼 저랑 제 친척들은 (애들) 어느 순간부터 저희 오빠를 모태민폐라고 부르기 시작했음... ....무서운 댓글은 정말 미워할껍니다 :' (! 꺄 ㅠ ㅅ ㅠ)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깜빡할뻔 했네요!! (이런 바보 멍충이) 감사하구 또...또... 또....음......사...사ㄹㅏ,ㅇ,,,,, 우어 못하겠지만 그래도 제맘 아시죠 = ㅅ ㅠ)/ [출처] 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무니 정말 대단하시다 본인 몸도 안 좋으신데 아가 지키려고... 덕분에 건강하게 잘 컸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가끔 이런 글들 볼 때마다 조금 궁금해 자신의 아기가 잘못 됐다고 남의 아기를 훔쳐 간다거나 하는 일이 옛날엔 가끔 있었잖아 그게 무슨 마음인지를 잘 모르겠더라고 그게 비뚤어진 모성애인지 아니면 대를 이어야만 한다는 압박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 둘 다 모르겠는데 둘 다 슬프긴 하네 암튼 다들 이제 가족들 만나러 가는 길이겠지? 따뜻한 설 보내길. 내일 또 올게!
[무서운글]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본 이야기는 과학적인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친구 분이 무당이셨습니다. 이분은 주로 마을에 있는 잡기를 몰아내는 역할을 하셨지요. 외할머니께서는 자주 이분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끔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들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기도 하셨지요. 할머니께서는 손자, 손녀들에게 귀신의 특징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흔히 시골어르신들이 귀신을 보고 ‘요망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 귀신은 사람들의 공포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잡귀가 이런 특징을 보이는데요. 작게는 인간의 물건을 숨기는 장난을 치거나, 크게는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을 놀라게 하지요. 더욱이 아주 심보가 고약한 귀신들은 작정하고 질병을 가져오거나,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끔... 조금 전까지 있던 물건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귀신의 장난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사라진 물건 때문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보면서 귀신들은 ‘깔깔’대며 인간을 비웃고 있습니다. 매우 재밌어 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귀신들은 음기가 충만한 날에 인간들에게 한 번씩 모습을 보입니다. 계속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들에게도 힘든 일인지라, 잠깐 출현하고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자빠지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지요. 그래도 이런 귀신들은 그나마 귀엽습니다. 문제는 정말 심보가 고약한 녀석들입니다. 원한을 가진 귀신과는 또 다르게, 살아있는 모든 것을 싫어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인간의 안녕과 행복이 가장 꼴 보기 싫은 것이지요. 작정을 하고 해를 끼치기 위해서 별별 수단을 동원합니다. 전쟁이 막 끝나던 시절, 충남 공주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전해드리지요. 마을에도 피난을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는 못 보던 피난민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갈 곳을 잃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마을로 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준택도 피난민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을 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벌써 살만한 곳은 사람이 모두 찼고, 산과 언덕에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에 집을 못 구하는 것은 당연지사였지요. 그러던 중, 준택은 마을 아래에 위치한 빈집을 발견합니다. 조금 낡았지만 꽤 깨끗했고, 무엇보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어서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누군가가 그 집을 선수칠까봐 재빨리 짐부터 풀었습니다. “여보, 아가들아.. 오늘부터 이곳이 우리 집이여..”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 집이 조금 이상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집이 땅 안으로 푹 꺼진 느낌이 들었고 한 여름인데도 냉기가 돌았기 때문이지요. 준택은 기분 탓이라며 낡은 것들을 고치고 집안 곳곳을 손보면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날밤을 묵게 되지요. 준택의 아내는 꿈을 꾸었습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집에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는 반가운 기색도 없이 애가 타는 표정으로 아내의 팔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자. 이런 집에서 살면 안 돼. 어서 빨리 나가자...” 놀란 준택의 아내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지요. 기분이 싱숭생숭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한 숨을 쉬고 있는데,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켁게게게겍.. 켁.. 케게게겍...” 첫째 딸이 호흡이 곤란한지 숨을 쉬지도 못하고 졸도를 하기 일부직전이었습니다. 놀란 준택의 아내는 딸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고통스러워 할 뿐이지요.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잠에서 깬 준택은 놀라서 딸의 등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준택과 아내는 당장 죽게 생긴 딸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바로 그때, 준택의 아내의 머릿속에 친정어머니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 어서 나가란 말이야.” 영문도 없이 준택의 아내는 딸을 부둥켜 앉고 집 밖으로 나갔지요. 준택은 갑자기 그런 아내의 행동에 당황했습니다. “이보게, 뭘 어쩌겠다는 거여?” 준택의 아내는 최대한 집 밖으로 멀리, 최대한 멀리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정자 근처에 당도했을 때, 딸아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만, 서서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아가, 괜찮은 겨? 아가, 엄마 좀 봐봐...” 첫째 딸은 엄마의 얼굴을 보자, 놀랬는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준택의 아내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럽게 같이 울었지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한 참을 울다가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무당으로 보이는 한 처녀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준택의 아내와 마주치자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혹시, 마을 아래에 빈집으로 이사 오셨어유?” 준택의 아내는 깜짝 놀라서 당황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주인이라서 그곳을 내쫓을까봐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처녀에게 인사를 했지요. “안녕하세요... 마.. 마을 빈집으로 이사 온 안준택의 안 사람이에요..” 그러나 처녀는 예상 밖으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잉.. 저는 저기 밤나무 뒤에 사는 강윤화에유. 아직 우리 할머니께 배우고 있지만, 무당이에유, 헤헤..“ 보통 무속인이라고 하면은 늘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거나, 날카로운 어투로 쏘아대듯 말하지요. 그러나 이 처녀는 어찌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지 윤택씨의 아내는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듯 편안했습니다. 처녀는 바구니에 있던 사과 세 개를 건네주며, “언니, 이거 받아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애들 먹여유.. 그리고 내일 오후에 제가 언니네 댁에 놀러 가도 돼쥬?” 준택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다짜고짜 이런 비싸고 귀한 과일을 받다니... 무엇보다, 처음 본 사람이 집으로 놀러온다는 이야기에 순간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괜찮아유... 저 이상한 여자 아니에유. 언니, 내일 봐유..“ 거절하려고 말도 꺼내기 전에, 처녀는 가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곯아떨어진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준택은 걱정이 되었는지, 마당 앞을 이리저리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여보..” 준택은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우리 아가는 괜찮은겨? 어이구, 이게 무슨 일이여... 아가 괜찮니?” 준택의 가족은 그 집에서 쉽지 않은 첫날밤을 치렀습니다... 준택은 친척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집을 떠나게 되었지요. “보리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래도 아끼지 말고, 자네랑 우리 아가들이랑 잘 챙겨 먹게. 오늘 일가면 영택형님이 말이여. 먹을 걸 잔득 준다고 했어... 조금만 기다려.” 준택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방님이 출근 할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지난밤에 너무 놀란 나머지, 몸과 마음이 굉장히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준택은 서둘러 나가며 아내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내도 잘 다녀오라며, 웃으면서 남편에게 손을 흔들었지요.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지난밤에 받았던 사과 3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주려고 안방 문 밖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새끼들, 이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참 잘 자네? 어제 그냥 콱 죽여 버렸어야 하는데... 팔자도 모르고.. 아가? 잠이 오냐? 잠이 와?”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험한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순간, 강도라도 들어왔다면 사과라도 던질 마음으로 냉큼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덕...” 준택의 아내는 방 안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쌔근쌔근 자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방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여편네... 지 새끼들 죽일까봐 들어 온 거여? 참 기가 막힐 정도로 들어왔구먼? 어제 저 여편네만 아니었어도, 골로 보내는데... 아쉬워..” 준택의 아내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을 했습니다. 남자 목소리? 아니 여자 목소리 같기도 한 것이... 이상하고 묘한 목소리가 참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몹쓸 말을 하니, 엄마로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방 안에 대고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 아가들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유.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우리 아가들 털끝 하나 건드려 봐유. 아주 가만 안 둘 꺼니께..” 준택의 아내를 비웃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방안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히히히히.. 이히히히.....” 웃음소리에 놀란 준택의 아내는 혹시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까봐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덜덜 떨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겨? 어따메.. 아줌씨 무섭네... 신기라도 가진 거여? 내 아주.. 오늘 이놈의 인간들 혼구녕을 내줄테니.. 각오혀.. 낄낄낄..”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가 준택의 아내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니, 저 윤화에유... 어제 만났던.. 윤화..” 방 안의 목소리는 윤화의 목소리를 당황을 했는지, 위험을 느낀 듯 심한 욕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런 육시럴.. 넌 내가 다음에 만날 때는 사지를 찢어버릴 겨..” 윤화는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방 안에는 준택의 아내가 어린 아이들을 부둥켜안으며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놀란 준택의 아내를 위로 했습니다. “언니.. 괜찮아유.. 괜찮아유..” 준택의 아내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 듯 윤화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아가씨.. 밥은 드셨어요?” 피죽도 먹고 살기 힘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이지만 준택의 아내는 보리죽을 써 왔습니다. 윤화는 거절하지 않고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윤화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아가씨.. 우리 집에는 무슨 일로 오셨데유?‘ 윤화는 그저 빙긋이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싸온 보자기에서 떡이며 사탕 같은 것을 꺼내어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혀..” 준택의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제야 윤화는 준택의 아내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지요. “언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셔유.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들으셔유...” 윤화가 말하길, 지금 준택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일제시대 때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흉가란 것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박씨라는 사람이 이곳에 집을 짓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풍수장이를 비롯해서 동네 무당들이 반대를 하며 말렸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음기가 모이는 지점이라, 온갖 잡귀들이 들끓는 장소였기 때문이지요. 박씨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며 끝끝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박씨의 노모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모가 저 세상에 가는 일이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정정하던 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을 사람들은 놀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의 동생도 죽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에 질식해 죽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박씨의 아들 둘과 아내가 연이어 죽었고, 마지막에 박씨가 그 집에서 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박씨는 자살을 했는데,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요망한 귀신 새끼들이 어머니, 동생, 아들 둘과 아내를 죽였네. 무당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나의 잘못이 크다. 죄책감에 가족들을 따라간다.’ 이후, 박씨의 먼 친척이 이곳에 이사를 와서 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양반의 일가족도 모두 죽었지요. 그리고 몇몇이 들어와 이곳에 살았지만, 귀신을 보거나, 귀신에게 홀려서 결국 겁이 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온 동네에 ‘귀신이 사는 집’이라며 소문이 난 것이지요. 흉한 곳을 허물어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허물기 위해 이곳에 올 때마다 하나, 둘 이유 없이 ‘픽픽’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는 무서워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둔 이유지요. 소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준택이 이 집의 주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말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갔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 당장 집을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간밤에 저 아이가 죽다 살지 않았어유?” 준택의 아내는 첫째 딸의 얼굴을 한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가, 이모한테 잠깐만 와보련?” 첫째 딸이 윤화 앞에 다가와 앉았습니다. 윤화는 딸에게 천장을 보라며 손짓을 했습니다. 아이가 천장을 바라보고 고개를 들자, 준택의 아내는 경악을 했습니다. 딸의 목에 누군가가 목을 졸랐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 모양이 선명했습니다. “언니, 이거유... 사람이 한 짓이 아니라, 이 집에 사는 귀신들이 한 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딸을 안은 채 울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친정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첫째 딸을 부둥켜안으며 고마움과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윤화는 그날 밤에 산신님께 기도를 드리고 내려왔을 때, 모녀가 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첫째 딸에게는 귀신들의 냄새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 잠자코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들을 구해주려고 준택의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말을 걸었지요. 문제는 귀신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을까봐, 산신님께 재물로 바쳤던 사과 3개를 주며 그것을 통해 귀신의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힘을 잠깐 빌려준 샘이지요. 물론, 당장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야밤에는 귀신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강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준택의 가족이 믿어준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윤화는 새벽에 일찍 찾아와서 한참을 집 밖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문밖에서 준택의 아내와 귀신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 귀신의 심보가 보통이 아니라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을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언니, 하루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 해유... 언제 귀신들이 언니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니께유... 이것들은 굿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만큼 무서운 녀석들이에유..“ 준택의 아내는 아이의 아버지도 없는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저기.. 윤화 아가씨, 그래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어요..” 윤화는 아무 걱정 말라며, “언니, 그런 줄 알고 제가 우리 할머니께 말씀드렸어유.. 우리 집 뒤편에는 방이 하나 있슈... 그곳에서 언니 가족들이 지내도 된다고 하셨슈... 여기 보다 훨씬 좁지만, 훨 안전하지유..” 그래도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윤화 아가씨.. 역시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아이들 아빠가 아무래도 와봐야...” 준택의 아내도 몹시 이 집이 찜찜했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푹 꺼진 지반에 냉기까지 도는 집... 무엇보다 아이가 아픈 것이 귀신의 탓이라고 하니까 집에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너무 좋아한 집이라서 쉽게 누군가의 말을 듣고 방을 빼기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윤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준택의 아내도 이곳을 나와야 한다며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것 역시도 스스로 결정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니 잘들어유. 귀신은 말이여유... 약한 아이나 노인부터 해를 끼쳐유. 그리고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강해진 뒤에는 건장한 사내도 해를 끼쳐유... 귀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알아유? 인간이 자신의 터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설득에 할 수 없이 아이 셋과 함께 그 집을 떠났습니다. 윤화와 함께 필요한 도구만 들고 그녀의 할머니댁으로 갔지요. 할머니는 준택의 아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고생 많았네, 고생 많았어.. 어찌 그 집에서 살 생각을 했누... 자리 잡을 때까지 여기서 묵어도 괜찮아..” 친절하게 맞이 해준 윤화네 가족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돌아올 시간은 한 참 멀었지만, 행여나 일찍 올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준택씨와 아내는 한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어서 미처 어디로 떠난다는 내용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준택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 했습니다. 얘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그 집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윤화와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할 것이 뻔해서 그들에게 ‘길에 중요한 물건을 흘린 것 같다’며 아이들을 맡기고 나왔지요.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남편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걱정은 전혀 덜어지지 않았지요. 착한 남편이 혹시나 집에 왔을 때를 걱정했습니다. 가난한 자신을 두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갔다고 생각할까봐, 그리고 그 집의 나쁜 귀신들이 남편을 해칠까봐, 복잡한 심정으로 남편을 위해서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대문을 열려고 하자,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은 일을 하고 왔는데, 여편네는 어디 간 거여? 자식새끼들은 또 어디 간 거여? 중얼중얼...”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에 반가웠습니다. 당장 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마당에서 연장을 손질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준택은 낫을 갈면서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다가... “여보.. 왔는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평소와 다른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줄 알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했습니다. “네, 여보.. 마을에 좀 다녀왔어유..”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러곤 한참을 있다가... “그래, 뭐하고 온 거여?”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그런 모습에 지금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차마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저기.. 그냥저냥...” 남편은 또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계속 갈았습니다. 그러곤 또 한참을 있다가... “무당년 집에 갔다왔구만?” 준택의 아내는 뜨끔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무당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윤화가 해준 이야기는 뒤로하고, 화가 난 남편을 풀어주려고 주제를 돌렸습니다. “저.. 저기.. 여보, 오늘은 일찍 오셨네유? 무슨 일로 이렇게 빨리 왔데유?” 남편은 무심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리고 한 숨을 쉬며.. “자네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지... 암.. 자네랑 한 약속... 허허..” 준택의 아내는 ‘약속’이란 말에 당황을 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과 약속을 했었나?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저.. 여보...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아침에 한 약속이 기억이 안 나서...”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숨을 쉬었습니다. “에휴.. 정말 잊었단 말이여? 정말 기억이 안나?” 남편은 낫을 들고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이상했지만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정말 기억이 안나요..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지유?” 준택의 아내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를 돌아본 남편은 낫을 들고 부인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약속했잖여, 다음에 만날 때는 니 사지를 찢어버린다고!” 놀란 준택의 아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낫을 간신이 피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남편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는 남편이 아닌, 소름 돋게 무서운 표정을 한 귀신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이 사람, 아니 이 귀신, 첫째 딸의 목을 조르고, 새벽에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귀신이구나... 축 늘어진 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준택의 아내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을 먹어 도망가려고 했습니다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지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다 잡으려는데, 준택의 아내는 이 집의 실체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낫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신뿐만 아니라, 지붕에서, 부엌에서, 창고에서, 마당에서, 뒷간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 많은 귀신들이 준택의 아내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이렇게 자신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진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 여보!!!!!!!” 대문 밖에서 준택이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귀신들이 아내를 해칠까봐, 단숨에 달려와서 아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 집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경악을 했습니다... ............................................................................................................................................... 이른 새벽에 준택은 집을 나섰습니다. 1시간 정도, 아니 꽤 오랫동안 걸어서 친척인 영택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영택은 양조장에서 일을 했는데, 준택이 근처로 이사를 온다기에 함께 일을 하기로 한 것이지요. 형수는 일을 나가기 전에 든든히 챙겨먹어야 한다며, 없는 살림에 상을 차려왔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던 지라, 준택은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척 동생이 잘 사는지 걱정이 되어서 영택이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준택아.. 너도 아버지가 되니께 부지런해 지지?” 입 안에 가득 있는 음식물을 급하게 넘기며, “아이고 형님, 말해 뭐한데유. 그저.. 우리 마누라, 아가들 먹고사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더한 것도 하것슈..” 과거 어렸던 친척동생이 책임감 있는 가장이 되자, 대견했습니다. “그려.. 그려.. 집은 공주 어디여? 계룡에 밤나무 근처인가?” 준택은 집 이야기에 한 것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쥬, 밤나무 근처에 얻었슈. 집을 지으려고 해도 엄두가 안 나는 거여요. 다른 집은 벌써 주인들이 들어오거나, 사람이 사는 집이구.. 본의 아니게 형님 댁에서 하루 묶어야 겠구나.. 생각 했는데, 때마침 계룡에 밤나무 아랫집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겠어유?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깨끗하고 솔찬히 괜찮아서. 냅다 그 집에서 짐을 풀었쥬..” 영택은 ‘밤나무 아랫집’이란 말에 동공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준택에게 물었습니다. “이보게 준택이, 혹시 밤나무 아랫집을 말하는 건가? 거기 마을 아래에 떨어져 있는 집 하나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준택은 그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택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집일 수도 있으니,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대문이.. 녹이 좀 쓸었지만 파란색이고.. 쇠로 만든 집이여?” 준택은 겁에 질린 표정의 영택에게 눈을 때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형님, 도대체 무슨 일이에유? 우리집을 아세유?” 그 집은 영택도 아는 집이었습니다. 아니, 웬만하면 공주나 청양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 본 집이지요. 영택은 준택에게 잘 들으라며,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일제시대에 박씨가 그곳에 집을 지은 이야기부터 그곳에 살았던 사람은 죄다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말이지요. “준택이, 오늘은 일 하지 말고 당장 집으로 가봐... 그 집에 있으면서 하루라도 잘 지내는 사람 못 봤으니께..” 준택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집에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요. 그리고 순간 첫째 딸이 고통스러워하던 지난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비로서 행복하게는 못 해줄망정, 귀신들린 집에나 살게 하고.. 준택은 자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택은 준택에게 한 가지 당부했습니다. “준택아, 그 동네 말이여. 귀신 쫓는 용한 무당 할매가 있어. 피난 갔다가 돌아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거기 먼저 가서 할매 모시고 집에 가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말이여.” 준택은 영택의 말이 끝나자, 쉼 없이 뛰었습니다. 한참을 달린 뒤에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당장 무당집 할매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날씨가 이토록 맑은데 준택의 집에만 시커먼 안개 같은 것들이 잔득 끼어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예감에 무당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남자가 낫을 들고 아내를 해치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준택을 더욱 경악 시킨 것은 낫을 든 남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 모두가 자신과 아내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향해 외쳤습니다. “여보, 여보!!!!!” 아니나 다를까, 낫을 들고 있던 귀신은 준택을 그윽하게 바라봤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일으켰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둘은 대문을 향해 힘껏 뛰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대문이 ‘쾅’하고 굳게 닫혔습니다. 준택이 안간 힘을 써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낫을 든 귀신이 긴 혀를 날름날름 움직이며 ‘씨익’하고 웃었습니다. “들어 올 땐 너의 마음대로 들어왔지만, 나갈 땐 너의 맘대로 못나가지... 너의 딸년부터 죽였어야 하는데.. 낄낄낄” 요란한 웃음소리를 내며 준택의 부부에게 마구 낫을 휘둘렀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감싸다가 등과 팔이 낫에 베였습니다. “여보, 여보!!!” 쓰러진 준택은 팔과 등에 피가 철철 흘렸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피칠갑이 된 남편을 부둥켜안고 살려달라며 귀신에게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귀신은 오히려 즐거워하며 낫을 들고 요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집안 곳곳에 있던 귀신들까지 요상한 울음소리를 동시에 내기 시작했습니다. “으흐흐흐.... 으흐흐흐흐... 으흐흐흐.. 꺼이..꺼이...” 준택의 아내는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머리를 어지럽히는지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남자 귀신이 준택의 아내를 보며 낫을 얼굴에 갔다댔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자신은 죽여도 남편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귀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상한 표정을 지어댔습니다. 웃는 표정, 슬픈 표정, 눈을 모았다가, 얼굴을 찡그렸다가... 한마디로 준택의 아내를 희롱하는 것이었지요. 그것을 보고 화가 난 준택이 귀신을 향해 돌진을 했습니다. 준택은 귀신의 팔을 잡으며 아내에게 외쳤습니다. “여보, 빨리 나가.. 어떻게든 나가...” 준택의 아내는 남편을 두고 쉽게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근처에 있던 돌을 들고 귀신의 머리를 찍어버렸습니다. 귀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욕을 하며 준택을 밀쳐냈습니다. “육실헐!!!!” 바로 그때, 잠겨있던 대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하얀 옷을 입은 무당 할머니와 윤화가 들어왔습니다. “이보게, 새댁.. 정말 말을 안 듣네 그려. 내가 그만큼 이 곳에 오지 말라고 말했거늘...” 준택 부부는 할머니의 꾸지람에 얼어버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손짓을 하며, “빨리 내 뒤로 안 오고 뭐하는 겨, 죽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있던가...” 윤화는 재빨리 준택 부부를 할머니 뒤에 데려왔습니다. 귀신은 무섭게 할머니를 노려봤습니다. “이 무당년,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여!?” 할머니는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을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귀신도 할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한참을 서로 응시하다가 할머니는 귀신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죽은 박씨 아닌가? 30년 전에 죽은 자네가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귀신은 그런 무당 할머니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괴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으헤헤헤... 낄낄낄 아암.. 그때 나도 이 집에서 죽었지.. 날 죽인 귀신 놈이 저기 지붕에서 날 훔쳐보고 있구먼.. 씨X롬... 내가 저 새끼 보고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는데, 끝내 내 목을 졸라 죽이더군. 육실헐..” 무당 할머니는 박씨귀신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건너방에는 죽은 박씨의 어머니 영이 있었고 창고에는 죽은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이 있었으며 부엌에는 죽은 박씨의 아내가 쪼그려 앉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붕위의 귀신을 보며 박씨귀신에게 말했습니다. “박씨.. 저 귀신이 너를 죽인 건 사실인 것 같지만 자네 가족을 죽인 건.. 귀신들이 아니라, 박씨 자네구먼?” 박씨귀신은 진실을 들킨 듯 크게 웃었습니다. 30년 전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씨는 터가 안 좋다는 소문에 땅 값이 싸서 이곳에 집을 지었지요. 집을 짓고 나서 잡귀는커녕 도깨비불 하나 못 봤습니다. 오로지 돌아가신 아버지가 일본군을 피해 숨겨 놓은 재산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그래도 박씨의 어머니는 마을 무당의 말을 듣고 혹여나 집안의 귀신들이 가족을 해칠까봐 음식을 주며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워낙 음기가 강한 지역이라서 귀신들은 금방 박씨의 어머니에게 모습을 나타냈지요. 본래 자신의 영역에서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귀신들도 친절한 박씨의 어머니를 의외로 잘 따랐습니다. 오히려 귀신들은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악귀로부터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을 지켜주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박씨는 아버지가 숨겨 놓은 재산을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바로 아버지의 재산으로 독립운동의 자금을 몰래 대주었던 것이었지요. 박씨는 어머니에게 당장 전 재산을 내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를 했지요. 돈에 눈이 먼 박씨는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고 있던 어머니의 얼굴에 이불을 단숨에 덮어 질식사 시켰습니다. 문제는 그 모습을 두 아들이 본 것이지요.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을 하려 했으나 박씨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박씨는 두 아들에게 협박했습니다. “너희들이 본거.. 누구에게라도 말을 하면 그땐 용서 안 할겨.. 알았어?” 당시 일제치하에 시골이라는 이유로 사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 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박씨의 입장에서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가 끝났고 인근 묘지에 안장 시켰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요상한 소문이 퍼진 것이었습니다. 귀신이 들끓는 집 터 때문에 박씨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멀쩡한 노인네가 왜 죽은 거겠어.. 무당들이 그러는데 저 집만큼은 굿을 해도 소용없다는 거 아니여?” 박씨의 패륜적 살인행위는 그렇게 귀신소문 때문에 묻혔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박씨가 어디론가 나갔던 날이었습니다. 두 아들은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시어머니가 늘 하던 귀신에게 밥을 주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 녀석이 부엌에서 기웃거리며, 마치 할 말이라도 있는 것 마냥 서성였습니다. “배가 고프니? 아직 밥시간 되려면 조금 멀었는데...” 두 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근심이 가득한 두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니?” 두 아들은 주위를 살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그날의 일들을 전했습니다. “엄마,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어요..” 박씨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 하는 것'이 아니라며 혼을 냈습니다. 어머니는 뭔가 망치로 머리를 크게 맞은 기분이었지만 단지 아이들이 실없이 하는 이야기라든지, 나쁜 말장난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의 아내는 두 아이들에게 부쩍 손찌검을 자주하는 남편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인 박씨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보,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신 것 아니에요? 안하시던 손찌검을 다 하시고.. 졸게 말로 타이르셔요..” 박씨는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죽은 어머니에게 거액의 재산도 빼앗았겠다, 더 이상 마누라의 잔소리를 들으며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었습니다. “네년이 뭘 알아? 이놈의 집구석 꼴도 보기 싫다.” 박씨의 아내는 생전처음 남편에게 욕을 들었습니다. 남편이 변했음을 직감했지요. 그래서 다시 예전의 자상한 남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여보, 오죽하면 우리 애들이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고 말을 해요...” 순간 박씨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이내 아들 둘을 끌고 가서 창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물건으로 뭔가를 세차게 내려치는 소리와 아이들의 비명소리, 곧이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아버지, 살려 주세유... 아버지 제발 살려.. 주세유..” 놀란 박씨의 아내는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박씨의 아내가 커다란 돌멩이로 손에서 피가 나도록 문을 내리쳤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문이 열리는 동시에 두 아들의 비명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된 두 아들을 보고 박씨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박씨는 아내를 강제로 설득시키려는 듯, “괜찮아, 아이는 또 낳으면 되잖여? 그냥 사고라고 생각혀.. 사고라고..” 한 순간에 악마로 변한 남편을 본 박씨의 아내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는 통곡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을에는 두 아들이 창고에서 뛰놀다가 변을 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씨의 아내는 차마 자신이 본 것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박씨가 집밖으로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하루가 멀다고 눈물과 토사물을 쏟아내는 박씨의 아내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박씨는 빼앗은 재산으로 도시에서 향락을 즐기며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내가 장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마누라도 죽이고 새 인생을 살아? 이정도 돈이라면 조선 바닥 어디에서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지. 암... 그 동안 아껴가며 있는 놈들 앞에서 자존심 굽혀가며 왜 이리 살았는지 모르겄네? 쩐이면 다 되는 것을 말이여..” 박씨는 집으로 가서 계획을 실행시켰습니다. 부엌에 있던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를 한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이 커서 자살을 했다고 믿었습니다. 박씨는 의심을 받을까봐 아내의 장례를 치르는 날 만큼은 슬픈 척을 했지요. 그리고 박씨는 집안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며 집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끔찍했던 일을 저질렀던 집에서 나가려는 순간, 집안 곳곳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딜 그렇게 가는가... 우리랑 살아야지...” 한 사람이 내는 목소리가 아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 같았습니다. 박씨는 갑자기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머니를 죽이고... 처자식 죽이고 새 인생 살기가 어디 쉬운가...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여기 있지..” 박씨는 두려웠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빨리 나가려고 대문을 미는 순간... 이상하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을 세게 흔들어도, 밀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라도 된 이상 담이라도 넘으려고 마당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가 빠르게 기어오며 박씨의 다리를 잡았습니다. 놀란 박씨는 나자빠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박씨는 경악을 했습니다. 시대를 알 수 없는 온갖 잡귀들이 자신의 집에 우글댔습니다. 박씨의 다리를 잡은 귀신이 엉금엉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박씨의 얼굴에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박씨... 왜 할머니를 죽였데... 불쌍한 할머니.. 불쌍한 아이들... 불쌍한 자네의 아내.. 왜 죽였데... 너는 귀신보다 못한 인간이여...” 귀신은 박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박씨는 두려웠지만 자신만은 살아야겠다며 귀신을 뿌리쳤지요. 그런데 온갖 귀신들이 이미 박씨의 앞을 막았습니다. 좀 전에 자신을 잡았던 귀신이 말을 하길, “귀신인 우리도 자네 가족들의 은혜를 아는데... 너는 재물에 눈이 멀어 아들이면서, 남편이면서, 아버지이면서 가족들을 무참히 죽여? 너는 사람으로 살 자격이 없다. 옥황상제가 용서를 해도 우리가 용서를 못혀... 그냥 이곳에서 평생 우리랑 살자...” 그렇게 귀신은 박씨의 목을 졸랐고, 박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박씨를 발견했을 때는 처마에 목이 매달려 죽어 있었지요. 그리고 귀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박씨의 발아래에 유서를 써놓았습니다. 모두 귀신 때문이라고 말이지요. 박씨 일가의 죽음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박씨는 사악한 살인귀가 되어 그 집의 귀신이 되었습니다. 다른 귀신들 조차 살인귀 박씨가 무서워서 집안 구석구석에 꽁꽁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박씨귀신은 그 집에 들어왔던 모든 이들을 죽이거나, 해를 끼쳤지요. 어찌나 박씨의 혼이 사악한지, 유명한 무당도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준택이 이곳에 왔을 때, 박씨는 애초에 준택네 식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행복하게 서로를 믿으며 살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런 모습에 화가 나서 첫째 딸의 목을 졸라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살인귀 박씨는 긴 혀를 내두르며 준택부부를 바라보며 표정을 마구 바꾸며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으헤헤헤헤... 그래 내가 다 죽였지.. 이히히히.. 감히 남의 집에서 행복하게 잘 살줄 알고? 저 무당년만 아니었어도... 아쉽다.. 아쉬워...” 살인귀 박씨는 준택부부가 괴씸한 듯 낫을 들고 달려들었습니다. 무당할머니와 윤화는 5월에 꺾어 만든 버드나무 줄기를 휘두르며 박씨가 오지 못하게 했지요. “박씨, 죽어서도 죄를 지으면 그 업보 어떻게 감당할거여? 이제 그만... 놓아줘..” 살인귀는 시끄럽다는 듯 사람들을 해치려 했습니다. 물론 버드나무 줄기가 효과가 있는지 쉽게 달려들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찌나 사악함이 극에 달했던지 무당할머니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있던 잡귀들이 일제히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위급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해결 할 테니... 모두들 이곳에서 나가게!” 그러나 윤화나, 준택부부가 말을 들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겁에 떨면서 망령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령들은 하나같이 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무당할머니는 그것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윤화와 준택부부에게 외쳤습니다. “어서 대문을 열고 빨리 나가세, 지금이 아니면 살아서 나가지를 못해...” 그 집에 있던 모든 망령들이 살인귀 박씨를 부여잡았습니다. 박씨는 분노하며 자신의 팔다리를 잡은 귀신들을 털어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집의 망령들은 사람들에게 ‘어서 나가’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몇 번이고 살인귀 박씨를 잡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박씨를 잡은 망령들 중에는 박씨에게 죽은 가족과 살해당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마어마한 광경에 준택부부는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모두를 데리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문이 닫히자 박씨가 울부짖는 소리가 문 밖까지 울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섭고 요란한 소리가 사방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무당 할머니는 문을 닫아버렸고 황급히 자리를 뜨자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준택부부는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 다짐했던 집이,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결국 준택부부는 그날 이후, 무당할머니의 뒷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무당 할머니는 건장한 사내들과 그 집 대문 앞을 찾았고 부적과 함께 새끼줄을 엮어 봉인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 집은 손녀인 윤화에 의해서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完 무당 할머니의 뒷집에 사는 대신, 준택의 아내는 무당 할머니를 비롯해서 윤화의 일을 자주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럴수록 기이한 일을 계속 체험하게 되는데요. 아주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옛날 옛적에 시리즈로 또 뵙기로 하지요.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신이 실체화하여 낫을 휘두른다니... 보통 악귀가 아닌듯 하네요 아니면 조금 과장되게 글을 쓰신건가?? 이번 내용은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것과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이 귀신이 되면 더 무섭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너무 많이 올려서 내일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7화
안녕! 나 왔어! 다들 이번 주도 잘 보내고 있을까? 곧 설 연휴가 시작이라니 올해는 설이 좀 빨라서 더 시간이 빨리 간 기분이 들어 이제 빼도 박도 못 하는 2020년이니까 ㅋㅋ 마음 다잡고 살아야 겠다 다들 기지개 한 번 켜고 같이 존무대디 이야기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존무대디는 고양이를 두마리 기름. 검은 고양이 두마리 일 줄 알았는데, 둘다 약간 동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누런고양이 이라고 함... 진짜 검은 고양이 아니냐고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무섭냐?" 라며 핀잔 줌. 미안했음... 그런 뜻 아니였는데... 근데 무서운건 사실임....ㅋㅋㅋㅋㅋ 고양이를 좋아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대체로 동물을 좋아한다고 함. 그래서 왜 강아지는 안키우냐고 물어봤더니, 키우고는 싶은데 사소한거만 나타나도 짖어서 자기 사는데에선 못기르겠다고 함. 반면에 고양이는 뭐가 나타나도 대체로 태도가 이렇다고 함: 뭐 어쩔, 니가 내 밥줄 잡고 있는 사람도 아닌데. 그런데 사실 못키운다는 이유에는 함축적인 뜻이 담겨 있었음. 존무대디가 초등학교 3학년때 쯤인가, 좀 먼 옛날의 얘기라고 함. 그때 당시 존무대디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 관계로, 친할머니/할부지 댁에 내려가서 반년 정도 생활했다 함. 그리고 그 집은 아파트가 아닌, 작은 규모의 전원주택에 가까웠다고 함. 존무대디는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자기를 버린 것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기 시작했음. 존무대디는 그래서 그 집이 위치한 시골동네 이곳저곳을 탐방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음. 집 뒤쪽의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굴곡이 많고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작은 숲이 존재 했는데, 존무대디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 곳을 유난히 좋아 했다고 함.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그곳에 가기 싫어지게 돼었음. 시골동네를 가신 분은 잘 알겠지만, 저런 숲이라던지, 뒷산이라던지, 주위 나무가 많은 곳에는 오솔길 주변에 무덤이 상당히 많음. 그 동네에는 유난히 주인도 없어 보이는, 무덤인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풀로 뒤덮인 무덤이 많았다고 함. 심지어 비석까지 부식돼서 정말 초췌한 모습이였음. 가끔 저녁에 언덕을 오르면 시대와 동떨어지는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뒷짐을 지고 존무대디 옆을 스쳐 지나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했음.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존무대디는 그런 할아버지나 사람들 보다는 정말 음침한 아줌마가 있었는데, 그 아줌마를 정말 싫어 했다고 함. 가끔마다 숲을 돌아 다닐 때면, 혼자 무덤에 앉아서 잡초정리를 하고 있는 아줌마가 계셨다고 함. 꼬질꼬질한 복장에, 하나로 묶었지만 많이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일 하는데에 불편해 보이는, 등에 두른 아기 포대기... 다행인건 존무대디가 지나가더 말던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곤 했는데, 존무대디는 그 아줌마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싫었음. 그러던 중 어느 날, 존무대디의 심심해서 미치기 일보직전인 마음을 눈치 챈건가, 할아버지가, 읍내에 나가시더니 왠 똥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다 하심. 존무대디도 어렸을때는 어린애였나 봄 ㅋㅋ 털이 노릿노릿 해서 누룽지로 부를까 하다가 밥 먹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누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함. 누룽이가 자신에게 익숙해 진지 어느덧 일주일. 존무대디는 완전히 친해진 누룽이와 함께 동네를 돌아야 겠다고 생각 함. 둘은 한참을 농경지를 돌다가, 시원한 언덕을 오르게 되었음. 그 날도 왠 할아버지가, 존무대디가 가는 방향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고 계심. 그런데 이게 왠 일? 누룽이를 본 할아버지는, 그 날 처음으로 갑자기 멈춰서서 존무대디를 가만히 노려 보더니 뒤로 돌아서 더 빠른 걸음으로 다다다다다닥 하고 가버리셨다고 함. 막상 누룽이는 개의치 않아 했는데 말임. 그리고 얼마나 올라갔을까, 존무대디가 돌아가야지...라고 생각한 순간 누룽이가 어딘가에 미친듯이 짖어대기 시작했음. 존무대디가 누룽이가 짖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에는, 무덤에서 풀을 하염없이 뽑던 그 아줌마가, 소나무 뒤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누룽이를 보더니,  검지 손가락으로 [쉿-!] 이라는 체스쳐를 취했다고 함. 순간 기분이 나빠진 존무대디는 누룽이를 안아들고 허겁지겁 집으로 내려왔음. 내려오는 도중에도 누룽이는 존무대디 품에서 버둥거리며 뒤를 보면서 미친듯이 짖어 댔다고 함. 집에 돌아왔을때 누룽이는 뭔일 있었음? 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는듯이 또 하염없이 순해졌음. 별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한 존무대디는 여느때 처럼 밥을 먹고, 씻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음. 그리고 자다가 굵어지는 빗소리에 얼핏 잠이 깬 존무대디는, 악-소리도 못내고 침대에서 굳어 버림. 눈을 떴을때 시야에 들어온 건- 천장에 팔과 다리를 딱 붙이고 자신을 노려보는 산속의 그 아줌마 였음. 그 아줌마는 마치 시계의 초침처럼 고개를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면서 존무대디에게 계속 이렇게 말했음 [너 때문에 아기가 깼다 너 때문에 아기가 깼다 너 떄문에 아기가 깼다 너 때문에 아기가 깼다] 고개는 왔다갔다 거리면서 눈은 존무대디에게 딱 맞추고 그렇게 5년 같았던 몇분동안 그러다가 사라졌음. 다음날 존무대디는 학교를 가서도 집중도 못하고 수업이 끝나자 마자 집으로 허겁지겁 돌아와서 누룽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음. 그런데 누룽이 개집에 왠 꼬맹이 여자애가 엎드려서 존무대디를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이렇게 말함: "너 때문에 아줌마 화 났다...히히히히" 존무대디는 그 길로 혼날 걸 알지만 누룽이를 들쳐업고 자기 방으로 튀어 들어갔다고 함. 그리고는 이불을 덮어쓰고 누룽이와 꼭꼭 숨는답시고 숨었음. 밭을 매고 돌아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존무대디를 겨우 진정시키시고 결국 누룽이를 집안으로 들이는 걸 허락 하실 수 밖에 없었음. 존무대디의 얘기를 들으신 할아버지는, 집안에 있는 떡, 술, 밥, 먹을 것을 바리바리 챙기시고 존무대디와 누룽이를 데리고 문제의 언덕으로 올라 가셨다고 함. 그리고는 걷는 족족 무덤이 보일 떄 마다, 챙겨오신 먹을 것과 술을 던지시며, 종종 "여보게들, 우리 새 식구 좀 잘 봐주시게" 라며 알 수 없는 말로 흥얼 대셨다고 함.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 무덤풀을 메던 아줌마가 서 있던 그 큰 소나무 주변에도 술을 뿌리시고는 이렇게 말씀하겼다고 하셨음: "아기가 울면 이것만큼 좋은게 없지." 하시며 들고 왔던 음식중에 약과를 살며시 내려 놓으셨다고 함. 그 때문이였을까, 그 후에 존무대디가 누룽이를 데리고 산 속에 올라도, 그 아줌마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음. 그리고 존무대디 곁을 맴돌며 돌아 다니던 할아버지도 더 이상 계속해서 나타나 존무대디의 동태를 살피는 듯한 짓은 그만 두셨다고 하심. 하여튼, 일은 일단락 됐지만 누룽이 이후에 존무대디는 개를 못 키우게 됐다고 함. 그 이후에도 누룽이가 조금이라도 짖어댔던 날이면, 무언가가 나타나서 존무대디에게 "보이지? 보이지? 보이지? 보이지? 보이지?" 라며 괴롭혀댔다고 했음. 그래도 이 사람 동물 진짜 참 좋아함... 지나가다가 동네 개만 보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고 함. 자기 같은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런 것들이 더 많이 꼬이기 때문에 자기가 강아지를 키우면 강아지도 불행해 질것이라고 믿음. ---------------------------------- 아직 날이 밝으니까 그냥 가벼운 얘기로 썼어요 ㅎㄷㅎ) 섭섭하신 분들은.......... 원래 글 올라오는 시간 것들이 더....괘...괜찮으시려나 ㅠ . ㅠㅎㅎ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__ 아 고양이 얘기 웃겼다 뭐가 보여도 뭔상관? 하는거 귀여워...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내가 잘 못 챙길 것 같아서 엄두가 안나더라 그나저나 존무대디씨 마음 참 여리네 ㅎㅎ 그 할부지는 좋은 할부진 줄 알았는데 그냥 처음 보는 애라 동태를 살핀 거였구나? 시골이라 텃세 부린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바라는 건 모두 그저 행복하기만 하기를... 그럼 내일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사촌오빠 친구썰 3화
오늘도 왔다!!!! 어때 일요일은 잘 쉬었어? 피곤함이 조금은 사그라든 일요일이었기를 바라며 오늘도 이야기 이어갈게 같이 보쟈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꺄꺄 댓글 달아주신거 너무... 신기해요!!!!! 그런데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 재미 없으시면 어떻게 하죠.... 아 근데 정말 평화로이 낮잠자다 당한 일이라 정말 울기 99%직전이였다는... 우음... 글쓰는 솜씨는 어떻게 하면 좋아지는건가요. 유전은 아닌것 같군요 일단 이거.. 무리해서 10편까지 한 번 가볼생각입니당 그만큼 이 오빠친구는 참 흥미로워요 후후 (   / -ㅅ-)/ ----------------------------------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3) 전에 얘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물론 우리 사촌오빠는 일반인 (?) 친구도있음. 그 들을 쓰기 편하기 위해 A, B, C, D 로 각각 부르겠음 그 사람들에게서 이 글의 제목이 칭하는 the 사촌오빠 친구의 별명이 [존무대디] 라는 것을 알았음ㅋㅋㅋㅋㅋ (존x 무서운 대디 라고 함, 대디는 그냥 존무라고 하긴 이상해서 붙였다고들 하심) 이거 원 제목을 바꿔야 하나 ㅋㅋㅋ 존무대디는 별명으로 미루어 보건데 원래 성격이 좀 오싹한 성격인가 봄. 그런데 또 친구는 많은 것 같음. 존무대디의 관한 일화들은 참 평범과는 거리가 먼 듯 했음 1. 피부과 이야기 우리 사촌오빠 말고, A오빠와 함꼐 존무대디가 피부과를 같이 가주었다고 함. 그게 지난 겨울이였는데, 이유는 날씨가 너무 건조 하니까 안 그래도 여드름드름 브레이크 현상을 체험하던 A오빠의 피부가 극도록 나빠졌던 것임. A오빠 말로는 멀쩡하던 존무대디가 잠시 진료실에서 나온 의사를 보고 인상을 완전 험악하게 찌뿌렸다고 했음. 워낙 무표정에 모두 아시다시피 왠지 모르게 오싹한 성격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A오빠는 간호사 언니가 불러줌에 따라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음. 근데 들어갈떄 막 쳐다봐도 존무대디는 같이 들어가 줄 생각을 안했다고 함. "밖에서 기다릴래?" 라고 물었더니, "어...미안." 이라고 존무대디가 짧게 대답했음. A오빠는 섭섭해도 그냥 그러려니...했음. 근데 진료를 시작하려고 그러는데 존무대디가 갑자기 못참겠다는 듯이 진료실 문을 열고 쳐들어와서 A오빠 팔을 잡아 끌더니 "다른데로 가자" 라고 했다는거임. 의사도 간호사도 벙쪄 있다가 ㅎㅎㅎ왜그러세요 라고 했더니 존무대디는 그냥 A오빠 팔만 미친듯이 잡아 끌었다고 함. 근데 A, B, C, D 중에 A 오빠는 정말 순함. 우리 사촌오빠보다 순한 것 같음 존무대디가 그러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 라고 생각해서 의사쌤과 간호사 언니에게 굽신 인사를 하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이러고 그냥 나왔다는 거임 ㅋㅋ 집에 돌아오는 내내 못볼 거 봤다는 듯이 정색하는 존무대디에게 A오빠는 춥다고 징징대지도 못한채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봤다고 함 존무대디는 그런 A오빠에게 집에 다왔을떄 쯔음에야 "불 탔어...." 라고 웅얼거렸다고 함. 순간 존무대디의 목소리가 너무 섬찟해서 A오빠는 뜻도 알아 듣지 못했지만, 그저 "그래?"  라고 대꾸하고 잊었다고 했음. 근데 여드름드름 브레이크는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고 A오빠는 어머니의 극성 강추로 인해 제일 가까이 있는 그 피부과를 존무대디와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찾게 됌.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우리 사촌오빠와 같이 갔다고 함.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사촌오빠는 그냥 같이 따라가 줌. A오빠의 말로는 그때 진료실에 있었던 간호사 언니를 보고나서야 그 때 불탔다고 중얼거린 존무대디의 말이 기억이 났음. 그래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작성하고 간호사 언니에게 건내주는 순간 그냥 장난끼 어린 마음으로 "여기 불 난적 있어요?" 라고 툭 뱉어봤다고 했음. 근데 간호사 언니가 순간 멈칫 하더니, "네?" 라고 싸늘하게 되물어 봤다는 거임. 그래서 A오빠는 그냥, "여기 불 난적 있냐구요"라고 대꾸했음 근데 그 간호사 언니는 약간 사색이 돼서 "왜 그러시는데요"라고 했다 함. 언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아지는것 같아서 A오빠는 대충 둘러대고 우리 오빠와 함께 차례를 기다렸음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 2사람 뒤에 드디어 A오빠 순서가 왔음. 우리 사촌오빠는 당연히 같이 들어갔는데, 우리 오빠 정말 뻥 안 치고 들어가다 다리 풀려서 주저 앉음. 오빠 말에 의하면, 얼굴 부터 가슴께 까지 홀랑 타버린 무언가가 의사 어깨위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함. 그것도 콧노래 비스무리 한 걸 부르면서 피부에 물집이 잡혀 터지고 살이 드러나서 근육이 보일랑 말랑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미친듯이 빙빙빙빙빙빙빙빙 돌리고 있었다고 했음. 그러다가 그 꼴을 보고 기겁한 우리 사촌오빠를 눈치채고 안 그래도 찢어진것 같은 입을 쫘아아악 벌리면서 낄낄 대더니, "이 자식이 날 태웠어! 낄끼릭기릮리끼낄끼릴ㄲㄲ릮리" 라고 주장했다고 함.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간호사 등으로 옮겨 타더니, "이 년도 마찬가지야!! 꺄꺄깎락깔갈ㄲ띾띾랄깔깎ㄹ" 라고 속삭였다고 함. 덕분에도 A오빠는 우리 사촌오빠랑 가서도 치료를 못 받았음. 우리 사촌오빠가 하는 얘기를 듣다 못해 존무대디는 A오빠를 자기가 끌고 좀더 멀리 있는 피부과로 갔음. 그리고는 A오빠한테 "거봐...탔다니까..." 라고 중얼거렸다고 함. 그 병원에 도대체 무슨사연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음. 가보고 싶었지만 난 우리 사촌오빠 보다 겁이 많으면 많았지 덜 하진 않기에 관뒀음 ㅋㅋ [출처]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 무슨 사연인지 너무 궁금한데 알 수가 없네ㅠㅠ 입원중이던 환자였던 걸까 대충 시나리오는 그려지지만 모를 일이지... 불에 타 죽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고통이라던데 얼마나 아팠을까..ㅠㅠ 존무대디는 말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아 아주 맘에 드는군 ㅎ 다음 얘기는 내일 또... 알지? 잘 자고 내일 또 보자!
남친한테 감동 받은 썰
반말로 쓸거니까 보기 불편하면 뒤로가기,, 내가 남친이랑 고1때부터 사겨서 지금 3년이 다 되어가ㅎㅎ 이제 곧 있으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가거든 근데 얘가 중딩때 공부를 안하던 애였는데 나 만나고 나서 나랑 같은 대학교 가려고 고등학교 와서 공부 엄청 열심히 했다는거야,, 그래서 수시원서 넣고 나서 수능치고 수시합격 발표 확인했는데 둘다 되서 찐으로 행복해서 걔 데리고 놀러갔거든..!! 분위기 되게 좋은? 예쁜? 그런 카페 갔는데 얘가 갑자기 나보고 앉아 있으라고 그러더니 밖에 다녀오겠대 그래서 ‘밖에 친구있나?’ 이 생각으로 앉아서 기다렸지 한 5분 정도 지났나? 얘가 들어오길래 뭐하다가 이제 오냐고 물어봤거든ㅋㅋ 근데 얘가 내 왼손 가져가더니 손가락에 반지 끼워주더라,, 사귄지는 꽤 오래 됐는데 아직 반지를 맞춘게 없었거든.. 그래서 진짜 감동 받아서 쳐다보니까 민망한지 그렇게 쳐다보지말래ㅋㅋ 같은 학교 된것도 너무 행복한데 이렇게 챙겨주니까 더 행복해서 그 자리에서 눈물 후두둑..ㅋㅋㅋ 애가 당황해서 벙쪄있더라ㅠ 그 반지 알고보니까 수능 끝나자마자 가게 돌아보면서 알아봤다더라구ㅠㅠ 내가 금속 알러지가 있어서 아무거나 못하는데 순은으로 해서 맞춰줬어,, 그런것도 생각해줘서 그거에 또 감동 받았어ㅠㅠ 그래서 그날은 진짜 내가 걔 데리고 다니면서 많이 먹이고 칭찬해줬엉!!ㅎㅎ 반응 좋으면 다른 썰도 올릴게,,!!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2-
안녕하세요! '그리고' 를 끝으로 도망쳐버린 에디터 optimic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들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ㅠㅠㅠ 내일은 우리 딸과 아내를 보러 처갓집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던 써서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당! 각설하고, 바로 2편 시작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저번 화에서 저한테 이 그림을 그려준 분은 저랑 친한 친구에요! 제가 그린 게 아니랍니다ㅎㅎㅎㅎ 케이툰에서 '해프닝 해프닝'이라는 작품을 연재한 유령선이라는 웹툰작가입니당! 차기작도 준비중이니 제 친구 유령선 기억해주세영! https://v2.myktoon.com/web/works/list.kt?worksseq=6551 이제 징짜로 시작! -------------------- 발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 이상한 흥얼거림은 여전히 내 뒤를 쫓아오고 있었고, 등골에 느껴지는 서늘함이 무엇인가가 계속 내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팬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팬션 문부터 잠궜다. 도어락, 2중잠금까지... 팬션을 향해 뛰어오던 도중 머릿속에 스치는 철학원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아닌 것이 너를 쫓아오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 곳의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고 자라. 밤새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미친듯이 뛰어들어와 문을 잠그고, 헐떡이며 베란다, 창문,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나를, 형들과 동생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조형 : 야. 왜 창문 닫아. 더운디. -나 : 아. 오늘은 차, 창문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자요. 더 시원하니까. 내가 가끔 그런 것들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멤버들은 뭔가 깨달은 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동생 : 형. 뭐 봤어요? 뭐 있었어요? -나 : 어. 봤고, 있었어. 그러니까 문 다 잠그고 오늘 아무도 창문, 문 아침까지 열지 마세요. 알았죠? -고형 : 야. 너도 그럼 그 이상한 노랫소리 들렸냐? -나 : 네.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던데요;; 얼른 이제 마무리하고 잡시다들. -김동생 : 형. 뭐 봤어요?? -나 : 이상한 거 봤으니까, 얼른 가서 자자. 그렇게 우리는 대충 마무리를 하고,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놓은 채, 새벽 3시 50분쯤 잠자리에 누웠다. 몇몇은 거실에서, 고형은 작은 방 바닥에 각자 자리를 잡은 채 잠이 들었다. (대충 이런 구조였습니다. 정말 드럽게 못 그렸네여. 죄송합니다.....ㅎㅎ..) 그렇게 밀폐된 팬션에서, 우리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른 채, 모두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녘에 있었던 기묘한 일 때문인지, 나는 거실에서 조금 일찍 눈을 떴다. 띵한 머리와 안개가 낀 듯 흐려진 시야를 닦으며 일어났다. 찬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들어가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형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 : 어? 형. 되게 일찍 일어났네요? 내가 말을 걸자, 고형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퀭한 눈 짙게 늘어진 채 자리잡은 다크서클이 간밤에 고형이 잠을 몹시 설쳤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고형 : 어. 잠이 안와서... 아침밥이나 하려고 일어났다. 해장해야지. 애들 다 깨워라. 우리는 아직 술이 덜 깬 채로 고형이 끓여 온 라면을 흡입했다. 다들 반쯤 멍한 상태로 후루룩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따뜻한 국물을 배에 채워넣으며,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고형 : 야. 너 새벽에 봤다는 거. -나 : 어? 네. 새벽에 바다에서. -고형 : 그거 혹시 여자였냐? -나 : 어?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머리 산발에... 하얀색 원피스 입고...? -나 : 어...어어어??? 아니 형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하 시발...나도 봤다... 고형이 해준 이야기는 술과 잠에 취해있던 우리 모두를 또렷한 맨정신으로 깨워 주었다. -고형 : 내가 한참 잘 자고 있었단 말야? 근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더니,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가위 눌린거지. 그런데 갑자기 시점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유체이탈을 한 것마냥 팬션 지붕 위에서 시선이 멈췄고, 새까만, 진짜 어두운 바다랑 하늘이 보이더라. -나 : 오.. 그래서요? -고형 : 처음에는 신기하니까, 와 이렇게 보는 뷰도 나름 멋있구만 하면서 그냥 있었지. 근데... -조형 : 근데...? -고형 : 바다에서 누가 걸어나오더라. 첨벙... 첨벙... 하면서...? -이동생 : 설마...? -고형 : 어...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완전 산발인,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그... 새벽에 내가 말한 그 이상한 노래 부르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오더라고... -고형 : 그래서,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우리 팬션 쪽으로 오더라? 깜짝 놀라서 뭐야 시발 무서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느새 라면이 불어터지는 것도 모른 채, 고형의 목소리와 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고형 : 그 여자가 우리 팬션 문 앞에서 문을 여는거야. 철컥! 철컥! 하더니...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하면서 미친듯이 문고리를 돌리더라?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순간 다시 내 방으로 시선이 옮겨졌어. 나는 누워 있었고, 계속 문에서는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고. -김동생 : 와씨.. 대박... -고형 : 그러다가 소리가 멈추더니, 다시 찰박...찰박...하면서 걷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베란다에서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계속 창문을 열려고 하고, 창문을 계속 두드리고... -나 : 그래서요...?? -고형 : 그러다가 문이 계속 안 열리니까, 포기한 듯 다시 걷더라고. 찰박...찰박...하면서... 그래서 갔나보다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지.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 시선은 계속 움직이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거야. 가위에 계속 눌려있던 거지. 고형은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고형 : 그 상태에서 무심결에 내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봤는데... -고형 : 밤새 두드리고 있더라... 밤새... 밤새 가위 눌렸다... -일동 : ...세상에... -고형 : 아침까지 가위 눌리다가, 해 뜨니까 겨우 없어지고 가위 풀리더라. 도저히 잠을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밥했다... 우리는 고형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밥을 먹기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씻지도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짐을 싸서 팬션을 벗어났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기이한 일은 마무리됐다. ---------------------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 밤이 깊어가고, 술병이 늘어가면서, 불현듯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나 : ㅋㅋㅋㅋㅋ 우리 그 날 기억나요? 귀신 본 날? -고형 : 야. 말도 꺼내지 마. 니들은 그렇게 끝난 일이었지? -김형 : 엥. 뭐야. 너는 거기서 끝난 거 아니었냐? 고형의 말에 의하면, 고형은 바다를 갔다 온 뒤로 계속 가위를 눌렸다고 한다. 꾸준히 잊을만 하면 가위에 눌리고, 머리 위에 그 여자가 나타나 소름 돋는 그 멜로디와 함께 차디찬 바닷물을 고형의 얼굴 위에 뚝뚝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가위에 많이 눌리던 고형은 잦은 음주의 힘으로 가위를 버텨냈었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무렵, 고형은 가족들과 신년맞이 사주를 보러 매년 가는 무당분께 갔다고 한다. 온 가족이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마자, 그 무당께서 고형을 보면서... -야. 너는 어디서 뭘 하길래 물귀신을 업고 다니냐? 라는 말을 하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고형은 살려달라며 그 분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 했다고 한다...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부적 하나 주시고, 그 다음부턴 잠도 잘 자고, 안 보인다. 라고 하며 고형은 지갑에서 잘 접힌 부적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나 : 오... 그래도 다행이네요...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뭐라고 했는 줄 아냐? -나 : ?? 아뇨? -고형 : 원래 너한테 붙으려고 너 따라 온건데, 니가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놔서 빙빙 돌다가, 너보다 기가 약한 나를 보고 나한테 붙은 거라더라. -나 : 헐? 나한테 올 뻔 했네. 와우 다행이다! 형 데려가줘서 고마워요! -고형 : 이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거지. 그리고 그 날 나는, 술에 취한 채 그 동안의 서러움을 폭력적으로 뿜어내는 고형에게 밤새 시달려야 했다... ---------- 흠... 뭔가 끝 마무리가 이상하네여... 아무래도 실화고, 저도 고형의 이야기는 들은 대로 구성해서 쓰다 보니 쪼금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정말 열심히 썼습니당!!! 그러니까 재밌게 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도 많이많이 감사합니당 헿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4
토리랑 저랑 제 친구랑 롯데리ah 에 갔었던 일   토리랑 친구는 벽에 의자 딱 붙어있는곳에 앉고 나는 그냥의자에 앉았음   한참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있던 친구가 막 눈을 비비기 시작함   (그 친구는 전편에서 팔을 바늘로 찌르던 아가에게 당한 친구임 앞으로 종종나옴)    키가 아주 커서 우리가 마를이라고 부름ㅋㅋㅋ  모델ㅋㅋㅋ혀를굴리삼   이게 중요한것은 아니였고 멀쩡하던 마를이가 갑자기 막 눈을 비빔   "너 왜그래?" 하니까 "아니 뭐가 눈에 낀것같이 쫌 뿌옇네"   이상함을 느낀 토리가 황급히 내쪽을 쳐다봄 근데 냅다 갑자기 "나가자" 함   왜그러냐고 마를이랑 내가 쫌 짜증을 냈음   들어왔다 그냥 나가는거 좀 예의 아닌것같아서 마를이랑 나는 되게 눈치보이고 싫음ㅠㅠ   근데 우리말 안듣는거 주특기인 토리가 무작정 문열고 나감   어쩔수없지않음? 우리도 그냥 따라나감ㅜㅠㅠㅠ   근데 문밖에서 롯데리ah 안을 들여다보던 토리가 말했음   "안보여? 저여자?"   무슨 여자가 보이냐고 우리는 짜증을 냈음 그러니까 토리가 하는말이   "싀크 니 뒤에서 메뉴판 내려다보고있었는데" "싀크 니 뒤에서 메뉴판 내려다보고있었는데" "싀크 니 뒤에서 메뉴판 내려다보고있었는데"   왓더헬ㄻ;ㅣㄴ얾;닝ㄹ미ㅏㄴㅇㄹ민어림 왜하필나?   그러면서 갑자기 마를이한테   "니가아까 뿌옇게 보인다고 했던거 그여자일걸" "니가아까 뿌옇게 보인다고 했던거 그여자일걸" "니가아까 뿌옇게 보인다고 했던거 그여자일걸"     우리가 얘랑 다니면서 아주 얘같이 되가는거같으뮤ㅠㅠ   두번째는 작은창이 있는 엘리베이터임 이거 공포증있는분은 빠르게 넘기시라는 나의배려^^   토리네 이사하기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작은창이 있는 엘리베이터였음   솔직히 작은창이 있는 엘리베이터 좋아하는 사람 누가 있으뮤ㅠㅠㅠㅠ   방범용이라고 해도 엄청 무섭지 않음?   토리랑 나랑 마를이랑 엘리베이터를 탔음   여기서 이해 잘하셔야함   엘리베이터가 올라갈때든 내려갈때든   한번은 계단같은 아파트 복도가 보이고 한번은 그냥 까맣지 않음?   복도한번 까맣게한번 복도한번 이런식으로 올라가지 않음?   이해 잘하셔야함ㅠㅠㅠ     복도가 보이는데 갑자기 토리가 "응?" 하고 방범창을 뚫어지게 봄   또 무서워져서 나는 왜그러냐고 물음   까맣게 보일때 갑자기 토리가 "허?!?!?!!" 함     토리집인 6층에 도착하자마자 토리가 내려서 뒤를 돌아보는데   갑자기 막 소리를 지름 "너왜그래? 또 뭐 보여?" 하니까     "아까 엘리베이터 창 내뒤로 발이있었단말이야" "아까 엘리베이터 창 내뒤로 발이있었단말이야" "아까 엘리베이터 창 내뒤로 발이있었단말이야"       아주 왓더헬이였음 무서워서 내가 "아 Dak쳐!!! 뭐래진짜!!" 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야.. 근데 지금은 그냥 사람이있단말이야!!" "야.. 근데 지금은 그냥 사람이있단말이야!!" "야.. 근데 지금은 그냥 사람이있단말이야!!"   ㄴㅁㅇㄻㄴㅇ;ㅣㄹ머낭러ㅣㄴㅇ러 기절할뻔했음 세번째는 그냥 짧은 에피소드임   토리가 어떤 아파트를 지나가고 있었다고 함   그냥 혼자 가고있었던 모양임 토리가 해준말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위를 쳐다봤는데   왠 남자가 옥상에 서서 토리를 내려다보고있다는게 아니겠음   토리는 순간 '저게 사람이면 빨리 알려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함   하지만 그 생각을 하자마자 그 남자가 뛰어내렸다고함   비명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토리가 기절할뻔했던게   그 남자가 떨어지고있다가 중간에 사라짐   그 남자는 귀신이였던것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     네번째 에피소드는 얼마전에있었던ㅠㅠ전화...     나 완전 피곤에 쩔어서 자려고 누움 새벽 1시 30분쯤이였음   갑자기 토리한테 전화가 걸려옴   전화를 받자마자 토리가 하는말이 "와 싀크 이시간까지 TV를보네?"   난 "응? 뭔소리야 나 자려고 지금 누워있단말이야" 하고 대답함 근데 토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 진짜? 아니 그게아니라 니 옆이 너무시끄러워서"   나는 너무 무서워서 댑다 소리질러주고 전화를 끊어버렸으뮤ㅠㅠㅠㅠ   잠도안왔음ㅠㅠㅠ 그러다가 잠이 스르륵 왔었나봄   새벽에 깼는데 가위작렬   몸은 안움직이고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소리만 들림   말소리같은데 한사람의 말소리가아님ㅠㅠㅠㅠㅠ 아주 여러사람의 말소리임.. 알아들을수있는 단어조차 없었음 다섯번째는 토리 조카 이야기임   토리한테 네살난 조카가 있음 친척오빠 딸이라고 함   갑자기 토리조카가 토리한테 "곰몽 쪼애 배고푸?" 함 (고모 저애 배고픈가? 라고함;;)   토리가 "응? 누구?" 하고 토리조카가 손가락질 하는곳 쳐다봤는데   왠 꼬마애가 슈퍼앞에서 알짱알짱 대고있음   토리는 토리조카가 배고프다고 하면 슈퍼에서 우유를 사준다고함   그래서 토리조카는 배고프면 전부다 슈퍼에 가는줄 앎   토리가 "....조카야(이름을불렀겠졍) 저 애기 보여요?" 하니까 "응 보여요 넘어졌나빵 다리다리 핍나요" (응 보여요 넘어졌나봐 다리 피나요)   토리가 본 모습이랑은 조금 다르게 표현했다고 함 하지만 흡사했다고함     이 조카가 귀신을 보는건지 아니면 우연히 헛것을 본건지 아니면 어릴때 한두번씩 귀신본다는데 그런 경험을 한건지..  토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