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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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5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오늘 날씨가 진짜진짜 좋았어요! 그래서 열심히 일을..ㅎㅐㅆ...쥬륵
여러분들은 잠시 마실이라도 다녀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일은 바쁘지만 사실 여기서부터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재밌는 부분이라서...
그래서 손이 근질거려서 왔습니당 헿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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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도착한 곳은, 한 철학관 앞이었다.

도로변에 있는, 낡은 건물. 그 건물 2층이었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와 매연을 뒤로 한 채, 나와 어머니는 철학관 안으로 들어갔다.

-끼익-

-저... 실례합니다.

어머니는 두리번거리며 안으로 들어섰고, 나도 문을 닫으며 들어갔다.

-예. 어서 오십시오.

개량 한복을 입으시고, 수염을 기르신, 고고한 학자같지만 뭔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인상을 하신 분께서 나와서 합장을 하셨다.

-아. 안녕하세요. 저... 전화로 말씀드렸던...

-아. 안사람 친구분이시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그 분께서는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안으로 안내하셨고, 나는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슬쩍 인사를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 분께서 안내한 곳은, 작은 방이었다. 수많은 풍수지리 관련 서적과 불경들, 작은 액자들과 앉은뱅이 책상이 놓여진 작고 아늑한 방.

그 분께서는 (편의상 선생님이라고 칭하겠음) 우리를 앉게 하신 뒤, 말 없이 찻잔과 보이차 잎을 준비하여, 따뜻한 차를 한 잔씩 내 오셨다.

신기한 것은, 그 방에 들어가고 난 뒤부터,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 매연 냄새, 주변의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단지, 코 끝을 살며시 쓸고 가는 옅은 향 냄새와, 은은하지만 진하게 올라오는 따뜻한 차향만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차를 홀짝이며 나를 쳐다봤다.

-그래. 자네 이름이 무엇인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뭔가 많은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나는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일단 선생님은, 합천 해인사(海印寺 에 어릴 적 들어가서 스님이 되신 분이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계속 절에서 불도를 닦던 선생님은, 밖으로 나가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스스로 속가제자가 되신 후, 목포로 와서 철학원을 운영하시며 지내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호칭을 스님으로 바꿔서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이 좋다며 내게 선생님으로 부를 것을 요구하셨다.

약간의 티타임이 지난 후, 선생님은 본격적으로 내 사주를 보기 시작했다.

*제게는 무려 7년도 넘게 지난 일이라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흠 그렇구나' 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우. 사주가 굉장하네.
-네? 왜요? 좋은 사주에요?

-자네. 음팔통 사주라고 아는가?
-네?? 그게 뭐에요?

-쉽게 말하면, 사주팔자를 풀어내면 오행이 9칸으로 나누어진 정사각형으로 들어가게 된다. 각 칸에 들어간 오행의 기운을 풀어서 자신의 사주를 보는거지.
-와... 신기하네요...

-근데 너는 다 물이야. 불, 물, 흙, 쇠, 나무 중에 너는 온 사주에 물이 가득 찼어. 거기다 태어난 날짜, 시간도 모두 물이야.
-헐... 그거 별로 안좋은거 아니에요?

-꼭 나쁘지만도 않아. 물은 지혜, 북쪽, 음기를 상징하고, 그 말은 자네가 머리는 똑똑하다는 뜻 아니겠나.
-헤헤...

-근데. 음착살도 껴 있고, 음기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주야. 이름을 지어주신 분이 자네 이름에 양기를 가득 담아 지어줘서, 그나마 이만큼 유지하면서 사는거야.
-음착살은 뭐에요?

-쉽게, 아주 쉽게 말하면, 양기는 남, 음기는 여. 음착살은, 음기가 달라붙는다는 거야. 근데 니가 음기를 타고나서, 너는 어지간한 여자만큼 몸에 음기가 있어.

-자네 여자한테 인기 많겠다.
-오. 진짜요?

-당연하지. 남자가 이만큼 음기를 빨아들이는데. 지금도 그러지 않아?
-네? 아니요...(시무룩)

-아니. 이성으로 인기가 좋다는 게 아니라, 여자인 사람들이 다가와서 이야기 들어달라 그러고, 고민상담하고, 술 한잔, 밥 한끼 먹자고 그러고. 굉장히 여자들하고 잘 어울리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지?

-네? 아... 확실히 이성으로 인기는 없는데 그런 쪽으로 인기라면 있긴 하죠...?

당시 나는 21살이었고, 1학년 때는 과대표를 맡고, 2학년 때는 학생회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친구들보다는 선배, 후배, 동기들하고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으며, 남자가 적은 과 특성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였다.

-인기가 많아서 좋겠네.
-아...헤헤 감사합니다.

-근데, 문제가 뭔지 알아?
-네? 문제요?


-산 여자만 너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죽은 여자들도 너를 엄청 좋아해. 환장해.

-...?

-죽은 여자들이, 구천을 떠 돌다가 너를 발견하면, '얘는 어쩐지 나를 자꾸 끌어당겨, 얘는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얘는 날 볼 수 있어' 라고 하면서 너한테 찰싹 붙을거야. 조심해라.
-...네...아..알겠습니다...

-그리고, 가위 자주 눌리고, 이상한 게 눈에 보인다고?
-네...

-내가 오늘 너한테 주문을 하나 알려줄 테니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 입으로 외워. 알았지?
-넵.


-옴 제세제야 도미니 도제 삿다야 훔 바탁

선생님은 내게 귀신을 쫓는 구절이라고 몇 번이고 말씀을 해 주셨다.

-이제 한 번 자네가 해봐.
-넵. 옴 제세제야 도미니 도제 삿다야 훔 바탁...

이 구절을 외우는 순간.

-하지 마!!!!!!! 여기서 나가!!! 당장!!!

머릿속을 뭔가가 강타하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해지며, 절규에 가까운 여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화를 터뜨렸다.

내가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선생님이 나를 보며 입을 여셨다.

-자네. 영안이 열렸구나. 상태가 안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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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지만, 하도 제 인생에서 임팩트가 컸던 일이라서 그런지,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물론 자잘한 대화내용까지 기억 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저는 짱짱왕창와장창창 무서웠는데, 읽으시는 분들은 뭔가 밍밍한 내용들일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ㅜㅠㅠㅠㅜㅠㅜㅠㅜ

제가 겪은 이상한 일들, 앞으로 제가 보여드릴 이야기들에서 이 '선생님' 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어느 한 종교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ㅠㅠ 읽으면서 혹시라도 불편하실 분들께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최대한 더 신중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이야기를 봐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굿밤 되시구요! 좋아요 댓글은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헤헿
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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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따라읽었어요 외워놔야지...
헐 무서워.............
빨리올려주세여 현기증나여.......
정행 끗... 영안이 열렸다니.... 그러니까 귀신이 더 꼬이지요ㅠㅠ 귀신들은 쟤가 날 볼 수 있는지 안다고 하데요ㅠㅠ
저두 적어놨어요 모든 사람에게 주문이 해당되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