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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길을 찾다]7-눌리다 말리다 닦다
[책에서 길을 찾다]7-눌리다 말리다 닦다 오늘 되새겨 볼 글도 지난 글에 이어서 이극로 님의 '고투사십년' 안에 있는 유열 님의 '스승님의 걸어오신 길'에 있는 것입니다. 월에서 제 눈에 띄는 말을 가지고 생각해 본 것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조국을 살리는 길은 무엇보다도 민족의식으로 독립 정신을 신장시킴이 급한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눌리는 것보다도 문화적으로 말리우는 것이 더 무서움을, 가까이 청족 곧 만주족이 한족에게 되눌린 꼴을 보아도 잘 아는 바이다. 먼저 말을 찾자. 말은 민족의 단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말의 단위가 곧 민족의 단위라고도 볼 수 있으니 조선 말이 곧 조선 겨레라 하여도 지나친 바 아니다. 그 때에 서울에는 조선어 연구회(조선어 학회의 첫 이름)가 있었다. 스승은 그 회의 여러분들과 만났었다. 그리고 조선어의 교육자들과도 가까이 사귀며 만났었다. 쓰러져 가고 시들고 없어져 가는 조선 말, 흥클리고 찢어져, 갈라지고 흩어져 가는 조선 말은 혼란의 극도에 다달았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우리 말의 통일 정리 보급은 이 겨레를 살리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 깨닫고, 앞으로 싸우고 나아갈 길을 똑똑히 찾아 잡았었다. 정경학을 닦으신 스승으로서 이 길을 찾은 것은 그러한 깊은 뜻이 잠겨 있었다.[이극로(2014), 고투사십년, 227쪽. 스승님의 걸어오신 길_유열]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둘째 줄부터 나온 '눌리는 것보다도'와 '말리우는 것이 더 무서움을'과 '되눌린 꼴을 보아도 잘 아는 바이다.'였습니다. '눌리다'는 '억압되다'는 뜻이고 '말리우다'는 '깊이 빠지거나 휩쓸리다'는 뜻의 '말리다'라는 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것보다 문화적으로 예속되는 것이 더 무섭다는 옳은 말씀을 참 쉽게 풀어 주셨고 '되눌린 꼴을 보아도 잘 아는 바이다'도 참 쉬우면서도 알맞게 나타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섯째 줄에 있는 '말을 찾자'는 말은 읽는 제 마음을 세게 울리고도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조선말이 조선 겨레라고 하여도 지나친 바 아니다'고 하실 만큼 '말'이 곧 '겨레'라는 말씀은 참 앞선 생각이다 싶었습니다. 일곱째 줄에 나오는 '가까이 사귀며 만났었다'는 '교제했다'를 쉽게 풀어 쓴 말입니다. 그 뒤에 이어 나오는 '쓰러져 가고 시들고 없어져 가는 조선 말', '흥클리고 찢어져 갈라지고 흩어져 가는 조선 말'은 그 때 우리말을 참 잘 나타낸 것이면서 제가 보기에 오늘날 우리 토박이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홉째 줄부터 나오는 '우리 말의 정리 보급은 이 겨레를 살리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 깨닫고 앞으로 싸우고 나아갈 길을 똑똑히 찾아 잡았었다.'는 말이 참 옳은 말이긴 한데 '우리말의 정리 보급'을 '우리말을 살리는 것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경학을 닦으신'에서 '닦으신'은 오늘날 '연구하신'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며 '스승으로서 이 길을 찾은 것은 그러한 깊은 뜻이 잠겨 있었다'는 토박이말을 잘 살려 쓴 말이었습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온겨울달 이틀 낫날(2021년 12월 2일 목요일) 바람 바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이극로 #유열 #눌리다 #말리다 #닦다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94 매끼
[토박이말 살리기]1-94 매끼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매끼'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가지 뜻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 뜻은 '곡식 섬이나 곡식 단 따위를 묶을 때 쓰는 새끼나 끈'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월을 보였습니다. 벼를 베고 매끼를 틀어 볏단을 묶다. 동생은 나뭇단 매끼로 쓸 칡넝쿨을 끊어 놓았다. 그는 지게 고다리에 낫과 도끼를 매끼로 매달고 나무하러 갈 채비를 차렸다. 둘째 뜻으로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곡식 섬이나 곡식 단 따위를 묶을 때 쓰는 새끼나 끈을 세는 단위'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베 일곱 매끼 보릿단 열두 매끼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도 두 가지로 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첫째 뜻으로 '곡식 단이나 섬을 묶는 데 쓰는 새끼나 끈'으로 풀이를 하고 다음 보기를 들었습니다. 온종일 짚으로 매끼를 틀어 볏단을 묶는 게 그의 일과였다. 둘째 뜻으로 '수 관형사 뒤에서 의존적 용법으로 쓰여, 새끼나 끈 따위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고 다음 보기를 들었습니다. 벼 한 섬에 두 매끼씩 묶어 두어라. 새끼가 몇 매끼나 남았나 확인해 봐라. 두 가지 풀이 가운데 밑에 것이 좀 더 쉬워 보여서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매끼: 1)곡식 단이나 섬을 묶는 데 쓰는 새끼나 끈. 2)(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새끼나 끈을 세는 하나치(단위)를 나타내는 말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둘레 어른들께서 늘 쓰시던 말이라서 자주 듣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저도 잘 쓰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가 많이 쓰는 '노끈'이라는 말보다는 훨씬 더 오래된 말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노끈', '포장끈'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앞으로 '노끈' 또는 '포장끈'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매끼'를 떠올려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끈'이나 '포장끈'을 셀 때 '롤'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 때도 '매끼'라는 말을 떠올려 쓰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온겨울달 사흘 닷날(2021년 12월 3일 금요일) 바람 바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매끼 #노끈 #포장끈 #롤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세계에서 가장 잘생겼던 남자가 겪었던 일.jpg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남자라고 불리우는 배우 알랭드롱  흔히 세계 4대 미남하면 비요른 안데르센, 디카프리오, 알랭드롱, 에드워드 펄롱을 얘기하는데 그중에서도 우열을 가리라하면 대부분 알랭드롱을 언급하고 역대급 전설이라 불리어지는 영화배우 엄청나게 ~~ 잘생겨야 일어날 수 있는(?) 이 배우의 일화들을 알아보자. 독일의 유명한 여배우 로미슈나이더 톱스타였던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우가 됨. (역시 아름다움.....) 당시 최고의 여배우로 인기를 누렸던 로미 슈나이더는 크리스틴이라는 영화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됨. 첫눈에 반한 둘은 바로 연인이 되었고, 로미 슈나이더는 헐리우드 진출의 기회를 버리면서까지 남자를 사랑함 하지만 남자는 5년정도 열애한 후 여자를 떠남 (좋게 포장되었지만 바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음) 헤어진 후에도 그들은 간간히 만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듯 했고, 루미 슈나이더는 감독과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며 평탄한 삶을 사는 듯 보였음. 하지만 곧 이혼한 슈나이더는 자신의 매니저와 두번째 결혼을 했지만 전 남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설상가상으로 아들까지 사고로 죽음. 결국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술과 마약에 빠져든 슈나이더는 남편과도 이혼하고 어느 호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됨. 사인은 심장마비였지만 방에 있던 수면제와 술로 보아 자살이라는 설이 일반적임. 이때 그녀의 나이 44세, 죽기 전 어느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알랭 드롱…, 그를 잊지 못해 내 삶은 추락했다." 라고 말했다고 함. (장례식 송사는 알랭 드롱이 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남자가 첫번째 결혼했던 남편도, 두번째 결혼했던 남편도 아닌 젊었을 적 사귀었던 남자. 알랭 드롱은 형제가 3명 있었는데 모두 이복형제였음. 어머니는 계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만을 예뻐했고, 아버지는 이미 다른 여자와 가정을 꾸린 후였기 때문에 방황하던 알랭 드롱은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많이치는 말썽쟁이였다고 함. 그리고 14살때 학교를 그만두고 계부를 따라 도축장에서 일하다가 점점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하던 알랭 드롱은 미성년자이지만 전쟁 중에 군대에 지원했고, 미성년자가 군대에 지원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전쟁중에 아들이 군대에 가겠다고 하는데도 순순히 허락했다고 함. 이런 유년기에서 알랭 드롱은 점점 여성 불신을 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함. 군대에 3년간 있었지만 거친 성격을 통제못한 그는 구치소에 가 있기도 했고, 결국 제대 한 후에 짐꾼, 바텐더, 푸줏간 인부, 웨이터, 접시닦이 등등을 하다가 마피아 일에 몸을 담기도 함. 이런 과거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천박한 미남이라고 칭했고,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를 알랭 드롱을 시궁창에서 피어난 장미라고 했다고 함. 당시 일본은 알랭 드롱 열풍 때문에 선글라스, 담배, 트렌치코트를 따라 입는 유행도 있었다고 함. 어쨌든 천박한 아름다움, 시궁창에서 피어난 장미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알랭 드롱은 여자 만나는걸 멈출 줄 몰랐음 미레이유 다르크라는 여배우는 알랭 드롱과 동거를 했었는데, 당시 알랭 드롱은 살인 사건 용의자로 수배되는 바람에 경찰들이 감시하고 있었다고 함. (존나;;) 아무리 좋다고해도 살인 사건 용의자는 꺼림직하기 마련인데도 다르크는 그 옆자리를 지켰고 심지어 다른 여자들도 알랭 드롱에게 달라붙었다고 함. 또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알랭 드롱에게 차인 다르크는 차인 후에도 "우린 영원할 줄 알았다. 우린 아무 문제없이 잘 살던 와중에 그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친구고 그가 진심으로 잘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고 함 (????????????) 한국에는 개고기에 대한 망언으로 더 잘 알려진 60년대를 풍미한 섹스심벌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 우리나라에선 X년이지만 외국에선 레전드 배우였음.  이 여자도 알랭 드롱과 사귀었다가 알랭 드롱이 뻥 참 하지만 쿨하게 친구로 지냄. 그와 결혼하고 4년간 같이 살았던 나탈리 드롱은 "내가 알랭 드롱과 오랫동안 살 수 있었던 것은 늘 다른 여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그를 간섭하지 않아서였다" (????????????) 라고까지 말함;;;;; 위에 일화를 보면 알겠지만 언론에서는 알랭 드롱을 미남이라고 지칭하면서도 쓰레기, 나쁜놈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정작 알랭 드롱과 사귄 여자들 중에는 한 명도 알랭 드롱을 나쁘게 말한 사람이 없었다고 함. 다들 그에게 집착하거나 우린 아직 좋은 사이이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알랭 드롱이 하는 일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의 행복을 빈다 하는 식으로 말했다고 함 또 알랭 드롱은 사진빨이 안 받는 배우로도 유명함. 사진보다 영상이 100배 잘생겼고, 영상보다 실물이 100배 잘생겼다고. 어떤 영화 관계자는 "알랭 드롱이 파티장에 들어오면 다들 숨을 죽이고 그를 쳐다보았다. 순식간에 장내가 조용해졌다." 라고 함 알랭 드롱이 젊었을 적 "배고파서 음식을 쳐다보고 있으면 종업원이 음식을 주었고, 옷가게에 걸린 옷을 보고 있으면 옷을 주었다." 라는 일화는 레전드 아닌 레전드 정말 전설이라 불릴만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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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간 반 동안 어제 쓰던 소설을 이어서 썼다. 오늘은 이십오 매 정도 썼다. 어제의 분량을 더하면 전체 분량에서 절반에 조금 못 미치게 쓴 셈이다. 소설을 쓰면서 정식 소설가가 되는 것은 좀 무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 더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소설을 쓰는 것과 소설가가 되는 것은 좀 다른 얘기다. 다만 소설가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것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거다. 힘들지만 소설을 쓰는 것은 재미있다. 그러나 소설가가 되는 것은 정말이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설령 된다고 해도 어차피 이름을 얻기는 어렵지만, 천신만고 끝에 이름을 얻는다 해도, 나는 너무 위험한 소설가가 되거나 어떤 식으로든 결국 자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생각은 요즘 내가 글을 쓰면서 느끼는 내 결정적 한계와 관련이 있다. 적성이다 재능이다 하는 것도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작가가 작가로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결정적 요인은 윤리관이다. 내 윤리관은 보편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텅 비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기교만을 맹신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습작기에는 그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윤리의식이 전부라는 생각마저 든다. 왜 그렇게 안이하고 무지했을까. 윤리라는 따분한 개념은 그저 내 안에 이미 장착된 것이라고, 철없이 생각해왔던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내가 시로 등단할 당시에 심사위원 중 한 분이었던 저명한 평론가 선생님께서 내게 시민사회의 보편윤리에 관한 지적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정확히 어떤 말이었는지 이제야 겨우 나를 섬뜩하게 한다. 선생님의 지적이 너무 정확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다름 아닌 이것이 요즘 내가 글 쓰는 자로서 느끼는 심각한 결핍이고 열등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