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adimir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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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더케이 호텔

아, 정말이지 더케이 오랜만이네요. 2018년 마지막을 경주에서 보내고 2019년 첫해 뜨는걸 보겠다고 동서가 경주에 방을 잡아놨으니 무조건 오라고해서... https://vin.gl/p/2549035?isrc=copylink 불과 며칠전에 경주 갔다왔는데 또 경주를...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은 다시 경주로 ㅋ
12월 마지막 날이라 고속도로 막힐까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많이 막히지는 않더라구요. 동서가 저녁부폐를 예약해놨는데 늦지않게 도착했네요.
오랜만이네요 이 긴 복도도...
도착하자마자 바로 밥 먹으러... 더케이 조식은 먹은적이 있는데 저녁 부폐는 첨이네요. 투숙객한테는 할인을 해주시던데 그냥 저렴한 맛에 먹었습니다. 저는 저 쌀국수가 제일 입맛에 맞더라구요 ㅎ. 소주를 팔던데 그나마 저렴해서 다같이 한잔했습니다. 한병에 5,500원^^
배도 부르고... 게임 삼매경...
2018년이 마무리되고 2019년이 시작되는걸 보며 와인 한잔 했습니다. 아, 이렇게 또 한살을 더 먹게됐네요...
시간이 많이 지나 불끄고 휴대폰 조명을 이용해서 분위기 잡고 맥주 한잔더...
저는 크게 해 볼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동서네 식구들이랑 2019년 첫해보러 감포해수욕장까지 갔다온 모양이더라구요. 이건 아들이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
아, 넘 많이 마신건가... 연말연시를 술과 함께 보내버렸네요..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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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uruniverse 아, 우주님도... 말안해도 아시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연말은 잘 보내고 오셨나요? 경주에서 연말이라니 부러워요! (사실 경주에서 술 한잔이 더 부럽 ㅋㅋㅋ)
@StevenGerrard 경주에서 연말을 술과 함께 보내고 왔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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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한 셀렉트 경주
어린이날이라 집에 있긴 그렇고 캠핑은 얼마전 다녀왔고해서 또 경주 왔네요 ㅎ 라한 셀렉트에 숙소를 잡았어요. 경주 현대호텔이 리모델링을 거쳐 이름을 라한 셀렉트로 바꿨네요. https://vin.gl/p/2507653?isrc=copylink 어쨌든 이제 현대는 바이바이~~~ 슈퍼처럼 이것저것 판매하는 경주상점... 현대때는 베이커리가 있던 자리였어요. 우리 아이들의 추억이 있던 게임죤은 창고가 됐네요 ㅡ..ㅡ 부산 힐튼에 있는 이터널 저니가 떠오르는 북스토어 & 카페 경주산책... 리조트에나 있을법한 푸드코트가 생겼더라구요 ㅎ 룸도 새롭게 확 바꿨네요. 욕실도 바꼈네요. 까만색 샤워기와 수전 이쁜데요. 근데 화장실에 문이 없어요 ㅡ.,ㅡ 바람에 꽃가루가 날려 황사가 온줄 ㅡ..ㅡ 아, 어제 경주 31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이벤트 참여해서 선물 받았어요 ㅎ 딸이 몸부림이 심해서 간만에 가드 설치 ㅎ 처음 룸에 들어오니 꼭 새집에 들어온것처럼 냄새도 나고 공기도 안좋은것 같더라구요. 새로 지은 호텔도, 리모델링을 마친 호텔도 가봤지만 이렇게 새집 냄새나는 곳은 없었는데 손님을 받기전에 이런건 미리미리 처리를 해놔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공기청정기 요구해서 가동했어요.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조금은 낫더라구요. 환기를 시킨다고 문을 열어놓은 모양인데 환기는 되는지 몰라도 꽃가루가 날아 들어와서 엉망이더라구요. 휴지로 닦았는데 물티슈도 달라고해서 사용했습니다. 클렌징 티슈를 주시네요 ㅡ..ㅡ 젤 맘에 들었던, 아이들도 좋아했던 경주나인... 아이들 사진 많이 찍었어요. https://youtu.be/FoibmOta4us 흐르는 음악들도 넘 좋았어요... 순전히 오늘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먹고싶데서 또 왔어요 ㅋ 와우 저녁엔 춥네요... 보문호수 따라 걸어갔다가 걸어왔어요... 야경 이쁘네요... 와, 역시 대식가들... 소고기 먹고와서 치킨에 사발면까지... 공사가 늦어졌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모델링 후 오픈이 늦어져서 마무리가 덜 된 상태에서 빨리 오픈을 한 느낌이더라구요. 저희 뿐만아니라 컴플레인을 하는 고객들이 제법 있더라구요. 아직 외부공사는 마무리가 덜 됐더라구요 ㅡ..ㅡ
나약한 인간은 살아남을 수 없는 '경주월드'
짜란 새로운 내용의 글을 쓰려니 이것 참 기분이 아주 산-뜻- 하네요 핳핳! 그래봤자 경주 여행의 연장선이기는 하지만. 자 제가 오늘 적어볼 후기는.. 경주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경주월드' 후기입니다. 시작해볼까요? 전날 그래도 술을 꽤 많이 마신 나와 동생은 경주 월드로 향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경주월드의 매콤한 맛을 볼 생각에 심장이 굉장히 두근거렸습니다. 솔직히 이게 설레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기보다는 닥쳐올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때문에 목에서 심장이 뛰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정문으로 향하자 들려오는 비명소리... 하필 오늘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을씨년스러운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불안한 표정을 감출 수 없더군요. 제일 먼저 우리가 선택한 놀이기구는 바로 비룡열차라는 놀이기구입니다. 세기말스러운 디자인과 세상 어벙하고 띨띨해 보이는 용의 머리가 반겨주는 아주 작고 귀여운 기구죠. 하지만 우리는 이 녀석을 얕잡아 보면 안 됩니다. 이 친구는 자신의 한 몸을 바쳐 많은 경주월드 관광객들에게 큰 교훈을 남겨줍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그것이 사람이든 놀이기구이든… 이 허접한 녀석을 스타트로 끊은 이유는 그냥 눈에 제일 먼저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용머리가 괜히 제 심기를 자극했기 때문이죠. 너 왜 그렇게 생겼어.. 날 비웃는 거야…?? 진짜 이거 타자고? 라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동생의 손을 잡아 비룡 열차에 탑승했고, 우리는 어린이 놀이 기구의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녀석은 안전바가 폼입니다. 20대 후반의 여성이 탑승했음에도 이게 과연 뭘 고정하고 막아주는 걸까? 날 지켜줄 수 있는가? 붙잡는 용도인가? 애들은 고정이 되긴 해? 라는 고민하게 만드는 헐거움에 1차 당황 정말 퇴근하고 싶어 하는 알바 님의 희미한 “출발흡..ㄴ…다….” 를 뒤로하고 출발한 열차의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2차 당황 헬스장 탈탈이를 타고 있는 듯한 미친 진동에 3차 당황 끝난 줄 알았는데 한 바퀴를 더 돈다는 사실에 4차 당황 생각보다 비룡열차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나와 동생의 모습에 5차 당황 그렇게 우리는 비룡열차와 함께 세상 시원한 웃음으로 경주월드 투어의 막을 올렸습니다. 자 비룡열차 덕분에 적당히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긴장도 풀렸겠다 이제 좀 강력한 녀석을 경험해볼까? 라며 쓸데없는 자신감을 표출했고, 그때 우리의 눈에 띈 놀이기구는 바로 ‘크라크’라는 녀석입니다. 이 미친 새끼가 제 하루를 완벽하게 조져버릴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이 개 또라이 같은 새끼.. 이 놀이기구의 기획자는 분명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다.. 흡사 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 같은 비주얼에 후후 조빱이겠넹 ㅎ 하고 올라탄 저와 동생은 2분 뒤 닥쳐올 미래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크라크는 이름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처럼 어마어마한 놈이었습니다. 자이로스윙의 아수라.ver이랄까? 이 미친 새끼는 360도 회전하는 자이로스윙입니다. 그리고 180도 회전 후 공중에 우리를 잠시 매달아 놓습니다. 저는 이때 진심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지난 경주에서의 나날이 빠르게 지나갔으며.. 어제 먹은 연어와 각종 구이, 한우 갈빗살 등의 친구들과 재회할 뻔했습니다. 제에발 그만 하세요!!! 라고 30번 정도 눈물로 호소하자 크라크는 만족스러운지 우리를 지상에 내려줬습니다. 겨우 바닥에 발을 내딛고 정신을 차려보니 뒷목이 축축했습니다. 동생의 비명소리에 왼쪽 고막이 찢어져 피가 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식은땀이더군요.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울렁거림이 찾아오네요. 진심으로 심장 두근거려요. 트루. 우리는 크라크라는 거대한 괴물을 만나고 잠시 심신 미약 상태를 겪었습니다. 이 녀석이 우리 내장을 골고루 흔들어 재껴준 덕분에 동생은 급 똥삘을 겪었고, 저는 뒤집어진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서 아메리카노를 빨며 벤치에 누웠습니다. 이게 저의 첫 벤치 휴식입니다. 잠시 후 우리는 좀 제너럴하고 가벼운 기구를 즐기자며 바이킹 맨 뒷자리에 탑승했고, 제 옆에 앉으셨던 남성분의 보모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이렇게나 바이킹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중간에 타셨어도 됐을 텐데 왜 굳이 맨 뒷자리에 앉아서 절 괴롭히신 걸까요?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또한 맞은 편 맨 뒷자리에 탑승하셨던 친구분들이 계속 핸드폰으로 그 광경을 촬영하셨는데, 그렇게 그들의 추억 한 페이지를 저와 동생이 장식하게 되었네요. 촬영비를 받을 걸 그랬습니다. 저의 복잡 미묘한 표정이 잘 나왔겠죠? 인스타 아이디라도 받을 걸 그랬어요 태그 좀 부탁드릴걸 암튼 걸쩍지근한 바이킹 탑승을 마무리하고 그 옆에 있는 디스코 팡팡을 탔습니다. 왜 탔을까요? 정말 노잼이였읍니다.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디스코 팡팡은 짓궂은 알바생을 맛깔나는 입담과 거침없이 흔들어 재끼는 기구의 콜라보를 즐길 수 있는 전완근, 이두, 활배 강화 기구였는데… 경주월드의 디스코 팡팡은 비유하자면 공기업 8년 차 과장의 루틴 업무를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왼쪽으로 팡팡 오른쪽으로 팡팡 “안전바 양손으로 잡으세요” 다시 왼쪽으로 팡팡 오른쪽으로 팡팡 진짜 세상 일하기 싫은 표정과 말투의 알바생과 끼익 끼익 소리를 내며 왼2 우2 바운스를 태워주는 기구. 3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하품만 10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전바를 양손으로 잡으라고 하셨는데, 제 자리는 뭐가 잘못된 건지 안전바를 양손으로 잡으면 양쪽 겨드랑이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안전바가 멀리 있었습니다. 능지처참을 당하는 기분으로 지겨운 3분을 버티다 내려왔습니다. 그때 다른 나라에서 오신듯한 분들과 함께 탑승했는데, 그들에게 안 좋은 기억을 심어드린 것 같아 괜히 제가 죄송해지더군요. 만약 경주월드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빙글러가 있다면 디스코 팡팡은 쳐다도 보지 마세요. 여러분의 시간과 겨드랑이는 소중하니까요. 1분이 천년 같았던 디스코 팡팡에서 내린 우리의 머리 위를 재빠르게 지나가는 롤러코스터가 있었습니다. 발판이 없이 거꾸로 달린 채 360도 회전까지 하는 공포의 롤러코스터. 그 이름은 ‘파에톤’ 개 쫄보인 저는 손에서 흐르는 땀을 바지에 대충 닦으며 파에톤을 만나러 갔습니다. 저는 굳이 여길 왜 올라가려 했을까요? 아니 근데 솔직히 파에톤 입장하는 길 너무 무서운 거 아닙니까? 숲길을 지난뒤 건물에서 조명 하나 없이 어두운 통로를 지나가야 되는데, 저랑 동생은 세상 쫄보이기 때문에 다른 탑승객이 올 때까지 통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진짜 아니 너무 무서워요 껌껌하고 음산한 분위기에 무섭게 생긴 조형물만 빨갛고 파란 조명을 받고 있는데 난 죽어도 혼자 못 지나간다. 그에 비해서 파에톤은 세상 유쾌하고 재미난 친구였습니다. 발판이 없는 롤러코스터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 에버랜드에 있었던 독수리 요새 이후로 경험해 본 적 없었기에 굉장히 긴장했지만 정말 재밌게 탔습니다. 출처 : https://szsup.tistory.com/513 그리고 이상하게도 제가 탑승하는 모든 좌석은 다른 좌석보다 안전바가 튼튼하게 고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딸칵 소리가 한 번 더 들렸거든요. 숨쉬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누구보다 튼튼하게 고정된 안전바가 저의 사지를 자유롭게 했습니다. 펄럭이며 놀이기구를 타고 있으니 행사장 인형이 된 것 같고 즐거웠습니다. 행복에 겨운 비명을 지르다가 마지막 커브? 내리막 구간에서 중력의 힘을 받아 이윤석 씨처럼 20년 타임워프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마저 정말 즐거웠습니다. 얼마나 즐거웠냐면 연속해서 3번을 탈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화장실로 달려가 하룻밤 제 위장에 머물러 있던 친구들을 퇴실시켰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놀이공원에서 너무 과하게 흥분한 죗값을 치렀습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는 게 이렇게나 무서운 일이군요.. 속이 말도 못 하게 뒤집혀 버린 저는 한 시간 정도 벤치에 누워있었습니다. 수액 대신 생수 한 병을 거침없이 빨아 재끼며 엉망이 되어버린 신체 리듬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도했죠. 이번 여행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동생을 자주 만나게 되네요. 미안하다 이것밖에 안 되는 언니라… 한 시간 뒤, 아! 걸을 수 있다! 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회복된 저는 극도의 배고픔을 호소했고, 우리는 스낵 코너를 찾았습니다. 지나가면서 맡은 짜파게티의 향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희는 짜파게티 하나와 진라면 하나를 시켜 야무지게 노나 먹었습니다. 맥주를 시킨 동생을 바라보며 저도 시원한 맥주 한잔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드라켄이라는 큰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꾹 참았습니다. 이때 만약 맥주를 마셨다면 전 다음 날 페이스북이나 인사이트를 장식하게 되었겠죠. 경주월드 드라켄녀로. 맥주 대신 슬러시를 야무지게 먹었고, 동생은 아직 배가 고프다며 핫도그를 하나 더 먹었습니다. 뱃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걸까요? 드라켄과 사진 한 장! 우하하~!~! ^^ 암튼 적당한 휴식과 요기를 한 우리는 뭘 탔더라? 아 개미쳐서 크라크를 한 번 더 탔습니다. 진짜 그때의 저 자신이 정말 또라이 같네요. 왜 그 고생을 하고 크라크를 또 탔냐고요? 이유는 더더욱 또라이 같습니다. 바로 처음에 너무 쫄아서 크라크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뭔 개 같은 소리냐고요? 우리가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너무 무서워만 했던 것 같으니 다시 한번 타보자 분명 더 재밌을 것이라는 거죠. ㅎㅎㅎㅎ 크라크 앞에 서니 뒤집혔던 속이 경고하듯 울렁거렸습니다. “미친놈아 너 이거 타면 내가 아주 무서운 맛을 보여줄 거야” 저는 위장의 경고를 완벽하게 무시하고 다시 크라크에 탑승했습니다. 어땠냐고요? 정말 우리의 예상처럼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확실히 전보다는 재밌긴 했어요. 아마 거기 앉아있던 모든 사람 중에 제가 가장 재밌게 탔을 겁니다. 안전바를 잡을 생각도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놀이기구보다 이 순간을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토할 것 같았어요. 아니 토하기 직전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밖으로 탈출하고 싶어 하는 이 녀석들을 어떻게 묶어둘 수 있을까? 이게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실은 크라크를 타기 전에 토네이도라는 미친놈을 탔었는데, 저는 이런 기구 최약체인가 봅니다. 특히나 내리기 직전, 기구가 천천히 움직일 때 진짜 죽고 싶었어요. 토네이도. 최소 원심분리기 ㅇㅈ? 놀이기구의 절정에서는 웃으면서 신나게 즐기다 내리기 직전에는 박스 맨 밑에서 발견된 썩어버린 귤과 같은 얼굴을 하게 됩니다. 동생의 표정을 사진으로 찍어둘 걸 그랬네요. 절 바라보는 표정이 정말 웃겼는데..ㅎ…ㅎㅎ.. 크라크에서 내린 저는 벤치에 누워 눈을 꼭 감았습니다. 이 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그리고 일어나 한 번 더 쇼생크 탈출을 찍었습니다. 잘 가라 짜파게티야. 자 이 정도 됐으면 집에 갔겠지..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럴리가요 저는 무모함과 미련함의 대명사입니다. 절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토도 할 만큼 했고 이미 버린 몸, 엔딩은 멋지게 장식하자는 의미로 드라켄을 타러 갔습니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고 싶어요. 그리고 경주월드에 다녀왔는데 드라켄도 안 탔다고 하면 가오가 안 살지 않습니까? 다른 놀이기구는 탑승 대기시간이 거의 아예 없었는데, 경주월드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여있었네용 호호 *^^* 그래도 에버랜드 롯데월드에 비하면 조빱이죠. 우리는 20분 정도 대기한 뒤 전설의 드라켄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T익스프레스를 타다 잠시 기절했던 전적이 있는 저는 동생에게 만약 내가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고 움직임이 사라진다면 뺨을 때려달라 미리 부탁했습니다. 맨 앞은 죽어도 못 타겠고, 맨 뒤는 속도가 붙어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가장 안전해 보이는 두 번째 줄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덜컹거리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드라켄 위에서 저는 인생을 돌아봤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주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호수인지 강인지 암튼 물과 멋진 건물들… 정상에서 2-3초 동안 내려가지 않는 드라켄, 우리에게 멋진 광경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요? 세심한 배려에 저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며 나지막이 욕을 내뱉었습니다… 이런 씨..ㅂ……. 짧은 욕 한마디를 내뱉기도 전에 떨어지는 드라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잠시 멈췄다 다시 하강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게 진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 같습니다. 비명 소리만 난무하던 1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하강을 위해 잠잠해지는 순간 탑승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와 ㅆㅂ… 우핳캏ㅋ흨항흥ㅋ!!! 하며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야이거 쩔지 않냙!!!!!!!!!!하며 하강하게 되죠. 그들이 채 자신의 탑승기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자비 없는 노멀씨 드라켄님은 두 번째 하강을 시전하십니다. 두 번째 드롭 뒤 찾아오면 스플레쉬 구간. 시원하게 물을 흩뿌리며 달리는 드라켄을 보는 건 아주 멋진 경험입니다. 하지만 옷이 멀쩡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죠. 타인의 고통을 배경삼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 (진짜로 포토스팟이라고 적혀있음) 짧았던 드라켄과의 만남. 축축하게 젖어버린 등과 정상쯤에 두고 온 멘탈을 수습하기도 전에 우리는 다시 대기 줄로 향했습니다. 출구와 입구가 붙어있어 의식에 흐름에 따라 줄을 설 수 있었습니다. 쩐다.. 라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드라켄은 쩐다. 이외의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고요. 우리 드라켄 선생님은 그런 분입니다. 두 번째 탑승은 처음보다 좀 나았습니다. 그래도 맨 앞에 타고 싶지는 않았어요. 무서웠으니까요. 맨 앞줄에 탑승하자는 동생의 목소리를 애써 못 들은 척하며 두 번째 끝부분에 탑승했습니다. 옆에 횅하니 제 마음도 횅해지더군요. 첫 번째 90도 하강 구간에서 역시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는데 떨어지는 바람이 너무 강려크해서 눈이 떠졌습니다. 보고 싶지 않았는데 덕분에 하강하는 장면을 잘 봤습니다. 좋은 추억 감사합니다 드라켄님 ^^ 그래도 한번 경험해봤다고 두 손을 들고 잘 탔습니다. 뭐든지 처음만 어렵나 봅니다. 한 번 더 탈까 고민하는 동생을 보며 이제 그만이라 말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곧 폐장 시간이 다가왔기에 직원분들이 입장을 통제하시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 아쉬워 보이는 동생의 뒷모습에 한 시간 이상 누워있던 벤치 귀신 내 모습이 떠올라 미안했지만 어쩌겠니. 이런 나라도 사랑해줘. 11시 반에 입장해서 5시 반에 퇴장, 총 11개의 놀이기구를 탄 우리. 이 정도면 뽕은 제대로 뽑은 거 아닙니까? “너 이제 내 맛봐서 어떡할래?ㅎ” 세상 역겨운 멘트지만 이것보다 경주월드와 잘 어울리는 멘트가 있을까요? 언젠가는 경주월드를 다시 찾는 날이 오겠죠? 그때는 미리미리 속을 비워두려 합니다. 고마웠어 경주월드, 덕분에 몸도 맘도 가벼워진 것 같아!
18.11.03~05 경주여행 2日
2DAY 기절하듯자고 눈뜨니 9시가넘어따ㅎ 벼르고있던 맛집이있어서 더일찍일어날랬는데..ㅠ 튼 바로 준비해서 나왓더니 11시ㅠ 도착했더니 우리앞에 20팀넘게..ㅋㅋㅋ 함양집 본점은 항상 손님들이바글바글.. AM 10:00 ~ PM 9:00까지며 Last order가 저녁 8시며 Break time이 3시부터 5시까지다 부랴부랴 대기번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쓰고 기다림이시작되었다.. 참고로 전화번호를써도 전화해서 부르는게 아니기때문에 자기순서넘어가면 말짱도루묵.. 사진오른편에도 대기실처럼 되있어서 다들앉아서 기다리고있고 사진찍고있는 담장에도 다들서서 기다리고있는ㅋㅋ 돌아가는 상황을보니 30분 넘게 기다리겠다 싶어서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은행나무가 너무멋져 사진을 찍어보고 나도한장 찍고ㅎㅎ 그랬는데도 한참을 기다리다 대기하는곳에서 앉아기다림ㅎㅎ 1시간 기다리고 들어간 이곳 입구쪽에앉았답 입구쪽에는 테이블이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식으로되있다 비빔밥에서 곱빼기는 밥양이많은거고 특은 고기양이많은거고 우리는 당연히 한우물회를 시켰다ㅎㅎ 고거 2개랑 떡불고기 1개 사이다를 주문하고 기다렸더니 우와앙♡ 시간이지났지만 군침돈다ㅜㅜ 지금까지 먹어본 한우물회중에서 제일맛있었다 기다림끝에 복이있나니♡ 짜잔☆ 옆에 짤렸지만 소면도 있다 와 진짜 배터지게먹었다ㅜㅜ 너무 배불러서 밥도좀남기고.. 우리가다먹었을때가 1시쯤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손님받고계시더라..ㄷㄷ 기다리는게 싫으신분들은 2호점가셔야될듯 그리고 계산하는데 거기 이사님이 사이다값 빼주셨다 개이득♡ 이제 다음 장소로 고고씽 해서 온게 경주엑스포 앞 주렁주렁 건물외관으로는 이걸이가격에? 하는데 생각보다 넓고 체험하기좋다 본가격은 성인 15000원 네이버예약 12000원인데 저는 위메프에서 구매 2인권 + 고양이머리띠 17000원에 Get했다ㅎㅎ 보시다시피 1시 44분에 발권함.. 예약하셧더라도 1층에서 해야되고 거기서 1500원주고 핀치 새모이랑, 코코아 코아티먹이를 사고 주렁주렁 입장☆ 들어가면 파충류,포유류,어류,조류 등 볼게많다 시간을 잘맞춰가시면 여러체험도할수있다 만질수도있고 요렇게 기구를사용해서 노는 애들모습도 볼수있는데 우린잘못 맞춰갔는지 거의다 자고있더라ㅠ 얘 있는지몰랐다ㅋㅋㅋ인형인줄.. 그치만 얘두 잠 기니피그먹이주는것도 했는데 만지려고하니 얘들은문다고 조심하라해서 아예 만지질못함ㅎ 완전 떡실신ㅋㅋㅋ 넘나 귀여븐것♡ 잉어 밥주기체험도있는데 젖병안에 밥이있고 잉어가 뻐끔거리면서 먹는데.. 넘나도 힘이쎈것..거기다 좀징그러웟ㅜㅜ 그리고 닥터피쉬도있었는데 아쉽지만 체험한다고 사진이없.. 그리고 상어들도있는데 잘맞춰가면 상어낚시도할수있다 우린..못함ㅠ 그렇게돌아보다보니 읭 얘네들 깻네 했더니 먹이 주는시간ㅋㅋ 그리고 그옆에서 핀치모이주기 체험도해봤다 세상에나 넘나 귀엽다ㅠ 토코쿤칸.. 얘는 걍풀어놓음ㅋㅋ 팔에올려놓는체험과 동시에 먹이도줄수있다 슬갈까 싶었는데 어느샌가 얘가 우리뒤에 ㄷㄷ 사실 이것말고도 엄청 많은 동물들이있었는데 다자구있음ㅜㅜ 슬펐.. 2시좀안되서 들어가서 3시넘어서 나왔다 사실 동물들이많이 깨어있고 하면 두시간정도갈거같은데 우린 1시간좀넘게있다나왔.. 좀 아숩긴했다 날도좋아서 엑스포에 산책하러 당연히 이앞에서 찍어야되지않겠어요?ㅋㅋㅋ 그리고 산책ㅋㅋㅋ 1시간정도? 체험하는것도있는데 유료,무료가있어서 우린 그냥 산책하러.. 제대로된 단풍놀이를 못해서 이날해본..4시좀 넘어서 나와서 다시 펜션가니 5시 둘째날 바베큐하기로해서 15000원 현금으로내고 한시간쯤 낮잠잠..ㅎㅎㅎ 걍 기절..체력그지 전날 매운탕거리랑 목살이랑 삼겹살 구워서먹었는데 여수때만큼못하더라ㅠ.. 그때고기가 더 질이좋아나봄 그래도 햇반이랑 해서 뜨끈한 국물이랑 잘먹었다 문제는 추웠ㅋㅋㅋㅋ 언능 고기만 구워먹고 안으로들어옴 전날 장본거에 배한개랑 귤한봉지 산거 안주로 준비해서 2차전 들어감~.~
18.11.03~05 경주여행 1日
토욜 일끝나고 5일은 오프내고 떠난 경주여행 1DAY 일마치고가니까 이미 5시가.. 저녁이구 그래서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황리단길~>첨성대까지 걸어감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하면 먼곳임ㅋㅋ 첨성대앞에서 찍고싶었는데 어르신들 및 관광단체에서 경주놀러왔나봄..ㅜㅜ 사람이 안빠짐.. 아쉽지만 사진만☆ 황리단길도 걷다가 같이간 L씨가 배고픈데 기다리긴 싫다고해서 황리단길 벗어나서 밥집찾으러 돌아다님.. 사실 한 3바퀴돌앗다ㅎ.. 그중에 잠깐스쳐지나갔는데 백년손님이란곳 나름 가격도착하고 푸짐하다 우린 석쇠정식 2인분에 잔치국수 추가 몰랐는데 여기도줄서서 먹는곳이더라ㅎㅎ 하지만 우린 다행이 자리가 두개남아있어서 앉을수있었음 좀만 늦었으면 기다릴뻔.. 사진에 잔치국수가없군ㅜㅜ 왜냐면 엄청빨리나온대다가 배고파서 흡입해버림ㅋㅋ 이제 펜션갈까 했는데 L..야식사가야된대서 회사러감ㅎ 그리고 바로 가이드펜션 고고씽 여기도착하니까 9시다되가더라ㅠ 이상하군 사진이 겁나흐려보이는군ㅠ 생각보다 좋았다 주말인대도 불구하고 가격이 괜찮아서 여기로 바로 연박☆ 씻고 나오니 셋팅되있던 회.. 참고로 술과 라면 등 다른먹거리는 경주시터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장봤다 튼 3만 오천짜리인데 회에 샐러드에 초밥,꼬막,쌈,매운탕 및 초장,쌈장,마늘등등 알찬구성 요기횟집은 예진횟집이란곳 첨성대서 주차장으로걸어올때 전화로 주문해놓고 받아왔답 여기도 경주시외터미널 근처라 겸사겸사 가능 다른건다괜찮았는데 샐러드는 우리스타일이아니었.. 좀 아쉬웟지만 열씨미 잘먹었다ㅋㅋ
우당탕탕 무계획 경주 여행_마지막
이게 뭐라고 이렇게 질질끄나 싶지만,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이어서 적겠습니다. 불타는 토요일은 보낸 우리는 조식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일어났다. 조식 먹을 거야? 물어보는 동생에게 무의식중에 "안먹어"라고 말했지만, 술 먹은 다음 날의 알 수 없는 배고픔은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대답한 지 10초 만에 벌떡 일어나 눈을 비비고 동생을 바라봤다. 처음 뵙는 여성분이 침대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생도 비슷한 기분이겠지? 암튼 초면의 두 여성은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고 안 먹겠다는 대답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토스트와 시리얼을 위장에 때려 박았다. 이렇게 든든히 먹어줘야 술떵 쾌변한다고요! (윙크) 그리고 나는 경주 여행 둘째 날 내내 생사를 오가며 아팠다. 전날 술자리도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 쫑냈는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퇴실하자마자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팠다. 카페에 앉아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통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지만 고통은 응 안가~^^ 라고 날 조롱했다. 급히 편의점에서 두통약을 사서 진짜 졸라 때려 박았는데도 효과는 0에 수렴했다. 여기서 꿀팁! 황리단길에는 약국이 없습니다! 경주역 쪽으로 가야지 약국들이 좀 있더라고요 호호^^^*시벌탱 한 시간 이상 심신미약 상태로 앉아있으니 동생한테도 좀 미안하고 몸도 약간 괜찮아진 것 같아서 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왜그랬을까 숙소에 갈걸) 어찌어찌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황리단길에 위치한 ‘밀애’라는 떡볶이집이다. 빨갛고 진득한 국물과 쫀득한 떡의 조화가 밀애라는 단어랑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히힠! 정신이 없는 상태였지만 떡볶이집 같지 않은 골~져스한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쁜 가게였다. 바람과 흰 천만 있으면 어디든 핫플이 될 수 있어..✨ 진짜 졸라게 아픈 상태였는데도 사진 찍을 정신이 있었나 보다. 암튼 차돌 떡볶이를 시키고 앉아있는데, 맛탱이가 가버린 내가 안타까웠는지 동생이 직원분에게 혹시 진통제가 있냐고 물어보셨고 돌아온 대답은 NOPE. 그냥 빨리 밥 먹고 오늘 지낼 숙소 근처에 약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포기상태였는데, 갑자기 주방에서 나타난 사장님. 그의 손에는 작은 진통제 알약 한 알이 들려있었다. “혹시 어디가 아프시죠. 저에게 이 약 한 알이 있는데” 사장님 말투가 무슨 모피어스 같았다. 개멋쪄. 암튼 사장님이 주신 약이 나에게 잘 들었는지 복용 후 한 시간? 두시간쯤 되니 몸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물론 떡볶이는 떡 3개, 라면 두 젓가락 정도밖에 못 먹음. 약 효과가 들기 전에 진짜 절정을 찍을 정도로 아파서 119를 부를까 혼자 속으로 엄청나게 고민했다. 아까운 떡볶이가 많이 남았을 것 같죠? 그럴 리가요! 동생은 떡볶이 2인분에 밥까지 볶아 먹었습니다 ^.< 몸이 괜찮아진 난 동생과 또 카페로 레고레고! 오늘은 진짜 어떠한 일정도 없었기 때문에 동생이 좋아하는 카페 투어를 하기로 함 우리가 도착한 곳은 '비밀공간'이라는 카페, 어제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 테이블에 시집이 놓여있어 누가 놓고간줄 알았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넹 ㅎ 인테리어 ㄹㅇ 졸라 취향저격 당해버림.. 땋씨.. 비밀공간의 많은 메뉴중 나의 픽은 따뜻한 자몽차.오홍홍홍 육신을 정화하자는의미랄까용용~? ^^*ㅎ빙친님들도도 따뜻한 자몽차로 일상에 작은 쉼표를찍어보세용ㅎㅎ! 가격대도 다른 카페대비 무난했습니다. 조금 신맛나는 원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커피도 맛나게 드실 듯 뜨거웠던 자몽차가 차가 차가운 에이드가 될때까지 동생과 긴밀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추억이 이렇게 또 한페이지 쓰여지는구낭~^^ 사랑해 동생~^^ 실은 별 얘기안하고 인스타 오지게 함. 이게 바로 현대 문명의 폐해입니다. 아 여기 방문하실 분들은 저 전축 옆 동굴 같은은 곳에 숨겨진 시크릿 룸에 꼭 앉으시길..인생샷샷 그냥 건질 각. 아쉽게도 우린 늦게 발견했고 이미 자리가차 있어서 못 들어감…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몸이 영 좋지 못했던 나는 급 집에가고 싶어졌고 우린 숙소에서 좀 쉬다나오기로 마음먹고 걷고 또 걸었다. 아씨 지금 보니까 30분이나걸었네 (괜히 짜증) 우리의 숙소는 바로 이 곳! 서치에 걸리기 싫어서 이름 안써야지 희희 하지만 사진에 나와있으니 알아서 거르시길 ㅎ 여기가 우리 여행의 가장 큰 분노 포인트. 우리가 예약했던 숙소는 분명 인스타에서 보기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갬성 폭발 플레이스였는데…. 현실은 그 뭐랄까 강촌에 위치한 그저 그런 펜션 느낌..? 미묘하게 촌스럽고 비싸고 방은 더럽게 넓었다. 여럿이 쓰는 숙소라면 괜찮겠지만, 2명이 쓰기엔 ㅂㄹ… 특히 메트리스 진짜 바닥 장판의 주름까지 느껴지는기분이었다.핵비추>_< 암튼 대충격과 분노의 숙소 입성을 마친 나는 잠깐 눈을 붙였다. 동생피셜 내가 갑자기 옆으로 돌아눕더니 5초 만에 잠들었다 함. 한 두시간 정도 꿀잠을 자고 또 배가 고파진 우리는 숙소를 찾아오는 길에 발견했던 맛집스러운 갈비집을 찾아갔다. 이동 중에 드디어 약국에 들려 약도 사먹었다. (이 날 내가 먹은 진통제는 총 6알) 가게 명은 ‘반도 불갈비 식당’ 딱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강력한 노포 맛집의 향기. 찾아보니 한우 갈비살을 파는 곳인데 연탄으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단 세자리밖에 없고 선착순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조건 연탄!! 연탄!!!을 외치며 빠른 걸음을 제촉했고, 가게에 식사를 하고 계시는 테이블은 단 하나라는 사실에 조금 짜게 식었다. 아 이 곳은 3인분부터 주문 가능. 갈비살 소금구이 / 양념 / 그냥 갈비를 시킬 수 있고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진짜 오묘한 맛임. 우리는 양념 갈비살을 주문했다. 한우여서 그런지 가격이 제법 있는 편이라 적당히 먹고 2차를 가기로 했다. (인생은 가성비 아닙니까?) 그리고 정확히 20분 컷으로 모든 메뉴 학살. 우리 같은 손님만 있으면 사장님 장사하시기 진짜 편하겠당 ^^* 그죠잉? 적당히 배가 부른 우리는 경주의 핫플을 찾자며 한 시간 동안 시내를 걸었고, 결국 실패했다. 술집보다 많이 본 능. 경주의 아이들은 능과 함께 자라난다. 우리가 떠돌던 길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영화관이 몰려있었고 언더아머, 원더플레이스, ABC마트가 있는 번화가였다.. 하지만 우리는 메마른 목을 축일 마땅한 술집을 찾지 못했다. 분명 젊은이들도 많고 큰 가게들도 많은 곳인데.. 바보들인가.. 판단이 흐려진건가..?...??.... 다시 또 체력이 떨어진 늙고 병둔 나는 이럴 거면 그냥 다시 황리단길에 가자 제안했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다시 또 20분이 흐르고~ 우리는 네이버로 검색해놓은 ‘롯뽄기’라는 이자카야에 입성했다. ❌ 지금은 당연히 일본 불매! ❌ 한옥을 개조한 가게였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와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짧게 평을 말하자면.. 사장님 울산 출신. 핵인싸. 말 짱 많고 재밌으신 분. 사시스세소라는 초밥집도 함께 운영중. 서울 좋아하심. 이 가게는 오픈을 한 달인가 남겨두고 버려진 꽁초 때문에 화재가 난 적이 있음. 서비스 좋음. 황리단길의 역사 들을 수 있음. 만약 다시 또 경주에 방문한다면 재방문 의사 1000000% 동생은 여기서 도쿠리 3병을 조졌다. (+서비스 보드카 2잔) 자전거를 불도저 같이 탈 수 있는 이유가 알콜 덕분인가보다. 갈비집에서 부터 맥주를 마셔 제법 술을 많이 먹었는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조금 멋져 보였다. 이때 내 얼굴색은 자색고구마적 모먼트 그리고 역시나 기억이 나질 않는 귀가 후 빠른 숙면. 자, 경주 여행 마지막 날의 해가 떠올랐다. 오늘 우리의 계획은 경.주.월.드. 나의 미래를 암시하듯 어두운 하늘. 경주월드의 자세한 후기는 따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에 ^^^…..ㅎㅎ 우리의 기차 시간이 오후 7시 반인가? (기억상실) 암튼 8시 전이라 일찍 가서 4시간 정도 뽕뽑고 한정식을 먹은 뒤 서울로 복귀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경주월~드 하지만 우리는 경주월드에 약 6시간 정도 체류했다. 6시간 내내 놀이기구를 탔냐고? 그럴리가. 나는 2시간 정도 바닥에 누운채 시간을 보냈다. 차라리 죽......ㅇ......ㅕ..ㅈ..ㅝ.... 아직 내 영혼의 일부는 경주월드를 떠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콤한 경주월드의 참맛을 보고 나니 이제 애버랜드, 롯데월드는 뭔 재미로 가나.. 싶은 생각이 든다. 거 완전 키즈카페 아니요? ㅎ 아! 그래도 어디 가서 놀이기구 잘 탄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히힠 백골이 진토되어 육신이 無로 돌아가기 직전, 폐장 알림이 들려왔고 그때서야 나는 경주월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놀다왔다. 모든 걸 불태운 우리는 금세 배가 고파졌고 (경주월드에서 라면, 짜파게티, 음료수, 핫도그, 맥주 먹음) 동생이 찾아낸 쌈밥집으로 향하는 택시에 올랐다. 그리고 도착지에는 쌈밥집 대신 갈치조림집이 있었다. 그렇다. 동생은 뭔 정신인지 갈치조림집을 쌈밥집으로 착각했고, 나는 어떠한 검색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믿었다. 둘 다 어쩜 이 모양 이 꼴일까? 귀여워 >_< 딱히 주위에 뭐 땡기는 메뉴도 없었기에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다. 음 뭐 걍 좋았다 ^^:ㅎ 그리고 진짜 뭐 없이 폭주하는 경주 버스를 타고 5초 만에 기절, 출발 시간 10분 남겨놓고 정신 차리니 신경주역. 아 밥집에서 신경주역이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0분 정도 걸림 ㅡㅡ 개쳐돌았나 택시비 날릴 뻔.. 불도저같이 버스 타자고 의견 제시한 동생아 고맙다! 기차~서울 집까지는 거의 잠결이라 쓸 말도 기억도 없다. ✔️경주 여행 한 줄 요약 : 상비약은 미리 준비하자. 경주월드 개짱. 이렇게 여행 후기를 쓰면서 느낀 점은 기억은 조금씩 미화된다는 것, 내 삶은 쉽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왜 나는 항상 마무리가 이상할까? 라는 것 실은 제주도 여행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데 글 쓰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이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기에 조금 더 고민해볼까 합니다… 나란 인간이 의지박약에 참을성이 없는데 뭐 우짭니까? 암튼 여기까지 잼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호호 날씨가 겁나게 눅눅하고 꿉꿉한데 모쪼록 늘 May the air conditioner be with you 하시길. 뱌뱌👋 경주여행 1편 https://www.vingle.net/posts/2642120 경주여행 2편 https://www.vingle.net/posts/26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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