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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쿠르츠

제바스티안 쿠르츠에 대해서는 이미 뜨기 전부터 다뤄왔었는데(참조 1) FT의 이 기사는 영어이니 접근성이 좀 좋다고 생각한다. 쿠르츠가 반이민 정책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는 기초적인 상식 외에 전반적인 상황을 짧게 썼기 때문이다. (물론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원한다면 여러분은 어쩔 수 없이 독일어 언론을 파야 한다.)

다만 지금 2019년 초에 와서 보자면 쿠르츠는 대단히 신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안점이겠다. 그가 오스트리아 내에서 극우파(?) 정당인 자유당(FPÖ)의 인기를 더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쿠르츠는 유럽 내 중도우파의 구세주라 부를 수 있을까?

쿠르츠는 일단 대외적으로 친유럽,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연정 상대인 국민당의 의견을 상당히 받아들인 형태이다. 불법 이민을 막는 것은 물론,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히잡을 씌우는 것도 금지시키고, 외국에서 자금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모스크들도 폐쇄시켰다. 불법적으로 터키 국적을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인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도 그러하다.

이 모든 조치가 국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데… (참조 2) 한편으로는 쿠르츠가 앞서 말했듯 대외적으로는 “절대적인” 친EU 입장을 취하고 있다. 탈 EU는 당연하고 탈 유로에 대한 논의조차 절대로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 내 모든 극우파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친하다는 사실(참조 3)은 상당히 많은 애로사항을 주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로 인해, 다른 국가들의 정보기관들이 오스트리아 정보국(BVT)과 정보 교환을 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내무부에서 BVT를 압수수색한 사건(참조 4)이 있었다. 상당히 정치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서, 쿠르츠는 과연 이를 방조했을까, 아니면 적극 지시했을까? 일각에서는 쿠르츠가 멀리 내다보는 게임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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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두 가지 정도가 좀 자세하다.

31세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2017년 10월 10일): https://www.vingle.net/posts/2240989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연정 참여(2017년 12월 19일): https://www.vingle.net/posts/2300462?q=크나이슬

2. 내무부를 자유당이 맡고 있다. 그래서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높인다든가, 식당 내 흡연을 허용한다든가 하는 정책도 있는데 이 역시 인기가 매우 좋다.

3. 푸틴, 새신부와 춤추다(2018년 8월 20일): https://www.vingle.net/posts/2486158

4. 이게 상당히 재미나는 사건이다. 북한이 의뢰하여 신규로 발행했던 북한여권을 BVT가 우리나라 기관에게 건네준 건도 포함, 여러가지 스캔들이 얽혀 있다.

Der aktuelle Stand der BVT-Affäre, so einfach wie möglich erklärt (2018년 5월 13일) https://derstandard.at/2000076202205/Der-aktuelle-Stand-der-BVT-Affaere-so-einfach-wie-moegl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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