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xibl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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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같은 반 애들이랑 썸타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이제 더 이상 대학 새내기가 아닌 21살 남자입니다.
여기는 가끔 눈팅하는 쪽으로 간간히 보고 있는 편이에요.
원래 글 쓰고 반응 없으면 민망하기도 하고 사실 귀찮기도 해서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어제 고딩때 동창애들하고 술먹다가 "또" 전여친 얘기가 나와서
혈압 오른 김에 아무데나 썰 풀고 싶기도 하고...
제에에에발 저같은 실수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희 학교는 원래 1학년은 남녀 분반이었어요
이 때가 제일 좋았죠...뭔가 몰래 몰래 여자반/남자반 가서 번호 따고
중학교 때 알던 애 통해서 여자반 애들 소개받고...놀러댕기고...
사실 이때는 뭔가 썸타보려다 안돼도 어차피 다른 층이니까
걍 안내려가면 그만이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2학년이 되면서 성별이 아니라 문/이과로 반을 나누게 되니까
애새끼들이 미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잠들어있던 연애세포들이 빡돌았나 같은반 되니까 아주...
난 반대다 십새들아...

ㅄ짓하던 남자애들은 안하던 가오를 잡고
여자애들은 행동이 아주 얌전해지거나 아주 발랄해집니다.
(1학년때 친구 통해서 어떻게 놀았는지 다 알고 있는 입장에서 아주 얼척없음)
물론 한창 그럴 나이고...이해할 수 있지요
나도 거기서 똑같이 그러고 있긴 했거든요...ㅎ

약간은 어색하며 간만 보던 3월이 지나
얼추 친해질 애들은 친해진 4월이 되면
교실 안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들어서면 걍 풋풋함이 흘러넘쳐요
분반이었을 때에는 체육시간 뒤에 남자반 어떤지 아세요?
진짜 세상 어디에도 없을 고기 상한 냄새와 양파 썩은 내가 진동을 합니다.
땀에 쩔어가지고는 쉬는시간에 죄다 책상 위로 올라가서 서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명당 찾아서 얼굴 말리고...겨도 말리고...
다음 쉅이 남자쌤이다 하면 걍 웃통 벗고 있기도 하고
그런 개지랄을 막 할 땐 언제고 합반이 되니까 싹 달라집니다

일단 체육시간 후 쉬는시간에 교실에 애들이 몇 없어요
음료 한 캔 사오면 문세윤마냥 '한입만 달라고!!!!!!!'
뺏어먹기 바빴던 새끼들이...여자애랑 노닥거리면서
'내가 음료수 사줄까?' '하나 사서 같이 먹자'
......뒤통수 갈기고 싶음 ㄹㅇ
그러고 나서 교실에 들어오면 여자애가 세수한 남자애한테 미스트 뿌려주고 있음
'이거 뿌리면 피부도 촉촉해지고 땀냄새도 덜나~'
세상 없을 달달함이 넘쳐흐릅디다
니네가 언제부터 미스트를 쳐 뿌렸다고...여자애들한테 그런 호사를 누려...

"아니 근데 중고딩들이 그렇게 풋풋하게 연애할 수도 있지 왜 그러나요?"
알아요 나도...그렇게 썸인듯 아닌듯 풋풋한거 좋지...
사실 위에서는 엄청 욕했지만 다 내가 했던 짓이라 그냥 자기혐오인거니까...
근데 거기에 낚여서 썸타거나 연애하지 말라고
행복한 거 오래 안가고 개 지옥같아진다고

일단 그런 풋풋함에 낚여 어찌어찌 썸탄다? 연애를 한다?
그럼 당신의 연애사를 모르는 사람은 이제 당신 반 안에 없습니다.
조만간 선생님들도 알게 되면서 수업시간에 얘기 한 번씩 던집니다.
'헐~(꼭 헐이라고 함.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듯이) 너네 연애한다매??? 진짜 교무실에서 누구누구한테 듣구 깜짝 놀랐잖아~'
젊은 쌤이면 꼭 이렇게 한마디씩 얹어줍니다.

처음에야 부끄럽고 쑥쓰럽지 연애 하면 할수록 이건 개 발암 스트레스 오짐 ㅈㄴ
그냥 복도에서 걷기만 해도 모르는 사람이 날 보면서 뭔가
'으흠? 으흠? 쟨가? 쟤구나'
이따위 알수없는 시선이 느껴지면 거의 99퍼센트 확률로 니 애인 친구입니다.
내가 뭐 학교에서 유명한 애랑 사귄것도 아니고 그냥 반 친구 만난건데...
진짜 속으로 눈 부라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은거 꾹 참았따 개놈들

'그럼 사귀는거 비밀로 하면 되겠다~' 응 안돼
어차피 고등학생 생활패턴으로는 데이트하는 곳도 거기서 거기고
중요한 건 다른 애들 노는 곳도 거기서 거기고
계속 마주치고 마주치고 지들끼리 쑥덕거리고...
그리고 만약 사귀다가 싸운다?
그럼 당신이 모르는 애인의 속사정과 내가 얼마나 개새끼인지는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너 빼구요.
"내가 니 속얘기를 진작 털어놨으면 내가 어련히 풀어주지 않았을까...?
왜 다른애들한테는 답지를 주고 나만 쎈수학같은걸 풀게하는거지....?"
사귀면 사귈수록 묘한 스트레스가 쌓여갑니다.





물론 연애는 다 케바케인거고 일반화할수 없겠지만 겪은 게 원체 많다보니 격해지네요
뭔가 하고싶은 얘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너무 길게 썼어 퓨
반응 좋으면 다음에 더 쓰고...반응 없으면 걍 삭제할래...
첫글인데 좋아요나 댓글이라도 주고 가든가..
1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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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사실상 여중 여고애들은 보통보다 더 격하게 노는데 말이에요 ㅋㅋㅋㅋ 공학에선 다르다 이거죠? 궁금하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공학을 안 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상상은 충분히 가네요. 다음편 기대!
고등학교나 대학교...사회생활 다 똑같은 패턴인데...ㅎ 어차피 연애할 사람은 다함
ㅋㅋㅋㅋㅋㅋ전 고등학교 3년 내내 분반해서 남녀합반하는 고등학교 엄청 부러워 했었는데 님 글보고 나니 뭔가 환상이 깨지는군요ㅎㅎ👍
ㅋㅋㅋㅋㅋㅋㅋ 흥미돋는 글이네요 ㅋㅋㅋㅋㅋㅋ 21살 형님의 띵언..!!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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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꼭.. 모쏠들 필독 꿀팁
살면서 연애도 괘 많이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면서 느낀 매력 있는 남자, 매력 없는 남자 차이점 알려드릴게요. 편의상 음슴체 1.카톡 할 때 - 무매력남 1) 모해? < 꼭 이런 애들은 뭐해가 아니라 모해 이럼.. (뭐 밥 먹는다고 대답하면) 그래 맛있게 먹어~ (할 말 없음) 2) 오늘 더운데 더위 안 먹게 조심해~ (그래 너도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음) 3) 자니? (걍 자는 척 씹고 싶음) < 누가 봐도 딱히 중요한 얘기할 것도 아닌데 괜히 말 거는 듯한 느낌 4) 프사 바꼈네? 예쁘다 아니 이런 말 왜 하는 건지.. 하루종일 남 프사만 들려다 보는 사람마냥.. 대화 도중에 말하면 상관없는데 저 내용이 선톡이면 거부감 듦.. - 매력남 1) 너 주말에 친구 만난다더니 친구 만났어? 너 ~한다더니 잘 돼 가? < 지나가듯이 한 내 얘기들을 기억하고 관심 가져주는 느낌이라서 설렌다. 2) 날씨 진짜 덥다. 오늘 같은 날 팥빙수 먹으면 딱인데 그치? (그렇다고 대답함) 우리 팥빙수 먹으러 갈까? ~여기 맛있다던데 (여자들은 보통 다 디저트류 좋아해서 어디 맛있는 데 안다고 그러면 어디냐고 물어봄) 00역에 있는 데인데, ~이렇대 너 언제가 괜찮아? (간다는 소리도 안 했는데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약속이 잡힘) 여기서 무매력남은 날짜부터 잡고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데 매력남은 무엇을 할지부터 서로 신나게 얘기하고 날짜를 잡음. 날짜부터 잡을 때는 바쁜척하거나 망설일 수가 있는데 뭐할지부터 신나게 얘기한 다음에는 그럴 수가 없음. 언제든 이미 하기로 한 거니까. 그리고 이미 설렘 뭐할지가 정해져 있으니까 걱정도 없고. 3) 자니? 이런 거 안 함 그냥 할 얘기 대뜸 보냄. 그럼 언제든 폰을 봤을 때 답장할 수가 있음. 4) 2학기 시간표 좀 짰어? (시즌과 트렌드를 고려한 적절한 질문) 2. 만났을 때 - 무매력남 남 : 뭐 먹을래? 여 : 음 아무거나 남 : 네가 먹고 싶은 거 먹자 난 괜찮아 여 : 나도 상관없는데… 남 : (생각이 안 난다.. 뭐 먹지..) - 매력남 근데 매력남은 이미 그 전에 톡으로 이 얘기 저 얘기 <나 밥 먹는 중이야 / 밥 뭐 먹어? / 냉면 / 냉면 좋아해? / 응 / 오! 나도 냉면 좋아해 우리 다음에 만나면 같이 냉면 먹자> 식으로 대충 결정이 되어있음 결정을 못 했을 경우 남 : 뭐 먹을래? 여 : 음 아무거나 남 : 그럼 내가 좋아하는 화덕피자 먹으러 갈래? (여기서 여자는 절대 남자가 배려심 없다고 생각 안 함. 오히려 남자가 리드 해주는 느낌. 그리고 설령 별로 안땡긴다고 해도 남자가 좋아한다고 하니까 감.) 무매력남 - 마냥 잘 들어주고 본인 기준에서 최대로 잘 챙겨주고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지만 (여자가 갑이고 자기가 을인 것처럼 행동 / 모두가 여자 의견 위주) 여자 입장 : 고백하기 전까지는 만날 때마다 계속 이러겠지..왕부담.. 이런 지나친 호의 며칠간 계속 받아놓고 나중에 고백 안 받아주면 나쁜 년 될 것 같다.. 빨리 선 그어야지… 매력남 - 잘 대화하고 여자가 원하는 것을 잘 캐치하고 마냥 머슴처럼 잘해주는 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줌. 부담스럽거나 빚지는 기분 안 들고 동등하게 둘 다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느낌을 느끼게 해줌. 여자 입장 : 별로 부담이 없음. 안 사귀더라도 그냥 친구처럼 쭉 만나도 괜찮을 것 같음. 여러 가지 상황 중에 대표적인 상황 두 개가 이렇게 나뉨. 더 많지만 이 정도로 쓰겠음. 여자는 못생긴 남자를 싫어하는 게 아님. 자존감 낮고 소심한 남자를 싫어하는데 보통 못생긴 남자들이 자존감 낮고 소심할 뿐. 마지막으로 모익모 커익커 처럼 여자친구 사귀는 애들은 잘만 계속 사귀는데 모쏠은 계속 모쏠인 이유가 모쏠을 만나면 모쏠 특유의 아 이번에는 진짜 연애 한 번 해보자! 하는 결연한 의지와 다짐이 너무 느껴져서임.. 소개팅하거나 여자를 만날 때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가 되거나, 아니거나 나랑 사귀거나, 말거나 이렇게 극단적으로 두 방향만 생각하고 행동하면 여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차피 안 사귈 거면 한시라도 빨리 연락을 끊고 싶음. 그냥 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얘기하는 거지~ 소개팅이라고 해서 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안 사귀면 친구로 지내지 뭐~ 굳이 연애 안 해도 되는데 만나보지 뭐 하는 태도가 오히려 여자가 보기에는 매력 있고, 저런 여유 있는 자신감이 어디서 나올까에 대한 호기심과 이끌림이 생김. 글이 길어졌네요. 나랑 친한 공대남 000 000 000 들아 너희 보라고 쓴 거야 졸업 전에는 꼭 연애 성공해라! 맨날 추리닝 입고 피시방 당구장 몰려다니면서 입으로만 여자친구 여자친구 하면 여자친구가 뿅 하고 나타나니? ㅊㅊ 페북 한양대 대나무숲 근데 ㄹㅇ 카톡 무매력남처럼 톡하는 애들 존나 많고 거의 다 솔로임 ㅇㅈ? 근데 연애를 글로만 배우네..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빗물로 내 눈물을 가리게..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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