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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 "코디·컨설팅에 관심 급증..SKY캐슬 작가 개탄할 듯"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죄수의 딜레마'에 처한 대한민국 학부모들
출세경쟁,공포경쟁 극복위해 획기적 대안 필요
세계에서 사립대 제일 많은 우리 특성 고려해야
대규모 재정지원 조건, 공동입학시스템 만들자
정부예산 1% 투입하면 대학서열 없앨 수 있다
학교는 세계 대학순위 상승 효과 누리게 될 것
연구 장기화·사교육비 절감·탈 과잉경쟁 가능
현 체제 하에서 논술형 입시 해봤자 사교육 치솟아
학종-소논문 뿐 아니라 수상실적도 없애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범 교육평론가

◇ 정관용> 우리 사회 상류층의 사교육 현실을 다룬 인기 드라마 스카이캐슬. 얼마 전에 교육평론가 이범 씨를 모셔서 이 드라마가 제기한 우리 사회 입시의 문제점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못 나눠서요. 오늘 다시 한 번 좀 초대를 했습니다. 교육평론가 이범 씨 어서 오십시오.

◆ 이범> 안녕하세요. 이범입니다.

◇ 정관용> 2주 전에 오셨었어요, 그렇죠?

◆ 이범> 2주 전 이 자리에서 뵀었죠.

◇ 정관용> 그때 이제 지옥의 끝이 보인다 그런 표현까지 쓰셨잖아요.

◆ 이범> 제가 지옥캐슬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스카이캐슬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대한민국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집단적으로 처해 있는 현실이 지옥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 지옥캐슬이라고 이제 제가 부르고 있는 거죠.
입시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서형 (사진=스카이캐슬 공식 홈페이지)
◇ 정관용> 아주 극상류층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 드라마에서 다루는 게 현실이다, 나도 옆에서 봤다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 이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런 식으로 하다가 결국은 불행해진다, 아이가 뭐 사망하고 이런 등등의 비극으로 지금 가기는 가는데 그런데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래서는 안 돼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나도 저런 거 해 볼까? 이런다면서요?

◆ 이범> 그렇죠. 드라마 작가는 아마 뭔가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그런 드라마를 구성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반응은 우리 애도 컨설팅을 받아야 될 것 같은데. 우리 애도 돈만 있으면 코디 붙이면 좋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건데 이 상황에서 서로 협력해서 새로운 체제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 체제 안에서 이제 코디도 등장하고 컨설턴트도 등장하고 이런 현실을 보여주면 결국 그런 새로운 종류의 것에 몸을 맡기면서 아이들을 더한 경쟁으로 내모는 이런 상황으로 가게 되는 거죠. 아마 드라마 작가는 굉장히 개탄하고 있을 거예요.

◇ 정관용> 말씀하신 것처럼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래서는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특히 아이가 불행합니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을 텐데, 그렇죠?

◆ 이범>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시청자들은 영 딴판으로 생각하더라.

◆ 이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이제 불행해진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나는 불행해지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하나 보죠?

◆ 이범> 그거는 아니고 기본적으로 이제 예전에는 잘 되기 경쟁, 출세의 경쟁을 하다가 지금 출세 경쟁도 계속 이루어지는 와중에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니까 공포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경쟁. 이게 이제 2개가 중첩돼서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출세경쟁과 공포경쟁이 지금 중첩돼 있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제 흔히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빠지게 되는 어떤 그릇된 오류가 제가 보기에는 이걸 도덕적 훈계로 끝내버리는 거예요. '세상에 뭐 저런 일이 다 있냐? 저 학부모들의 욕망을 봐라. 저게 뭐 저래서는 되겠니'라면서 도덕적 훈계를 하고 그걸로 끝나버린다면 그러면 일반적인 학생, 학부모들은 아까 말씀드린 출세의 경쟁, 전통적인 출세의 경쟁도 있지만 또 공포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경쟁 이게 이제 지금 같이 맞붙어 있는 이런 상황에서 입시경쟁을 하게 되는데 그럼 굉장히 허무하고 허탈한 결론에밖에 도달하지 못하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우리 이범 씨가 얼마 전 일간지에 아주 흥미 있는 칼럼도 하나 쓰셨던데. 획기적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거죠?

◆ 이범> 네, 사실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학서열 그리고 노동시장.. 크게 입시경쟁을 촉발하는 것은 두 가지인데요. 대학서열이 우리나라가 이제 워낙 강한 나라고 또 거기다가 더 바깥쪽에는 노동시장의 양극화 이로 인한 어떤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 이 두 가지가 중첩돼 있는데 노동시장은 어떻게 다른 차원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할지라도 대학서열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통적으로 많이 얘기했던 것이 이제 국립대통합 그래서 공동학위제, 공동입학제 이런 것들이었죠.

◇ 정관용> 그것도 일부 진보진영에서 나온 얘기죠.
이범 교육평론가(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처)
◆ 이범> 진보 쪽에서 2000년대 초부터 그 얘기를 하기 시작해서 2012년 대선 공약에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집에 이게 있었습니다.

◇ 정관용> 국공립대 통합이?

◆ 이범> 국공립대 통합 그리고.

◇ 정관용> 공동선발?

◆ 이범> 공동입학, 공동학위제 이게 공식 공약집에 들어가 있었어요. 그런데 재밌는게 이게 2017년 대선공약집에서는 빠집니다. 그러면 저 사람들이 그러면 문재인 후보가 그동안 우경화됐거나 아니면 민주당이 보수화돼서 그러냐? 그게 아니고요. 사실 국공립대 통합 공약을 잘 뜯어보면 전국적으로 비슷한 아주 똑같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이런 여건이 마련되어야 되는데 지방에는 국공립대가 상대적으로 많거든요. 서울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가까이 모여 있는데 국공립대가 몇 개 있습니까?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과학기술대, 인천대. 종합대가 4개밖에 없어요.

◇ 정관용> 그러네요.

◆ 이범> 대부분 사립대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이제 굉장히 불균형적인 국공립대의 어떤 지리적 분포를 놓고 이 상황에서 국공립대 통합해서 공동입학, 공동학위제를 만든다는 게.

◇ 정관용> 효과가 별로 없겠네요.

◆ 이범>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설계를 해 보면 설계가 안 나옵니다, 이게. 그러면 2012년 대선공약은 뭐였냐. 이건 제대로 시뮬레이션을 안 해 보고 그냥 나온 거죠.

◇ 정관용> 그냥 넣은 거예요.

◆ 이범> 그런데 2017년에는 시뮬레이션을 해 봤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관련된 업무를 하던 분하고 직접 얘기를 해 봤는데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까 도저히 이게 답이 안 나온다.

◇ 정관용> 안 나오더라.

◆ 이범> 그래서 이제 공약집에 빠진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 대안으로 많이 얘기했던 것이 또 그러니까 공영형 사립대. 지금 이제 특히 서울 수도권에 국공립대가 거의 없고 사립대 중심으로 돼 있으니까 국공립대 통합 시스템에 사립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공영형 사립대를 만들자. 이게 또 대선 공약집에 있었습니다, 이번에. 2017년에 있었어요. 국공립대 통합 이거는 빠지는 대신 공영형 사립대라는 게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걸 뭘 어떻게 하는 거예요, 공영형 사립대가?

◆ 이범> 쉽게 말해서 정부가 이제 대규모 재정지원을 하면서 그 대신 사립대가 사실상 공립대든 국립대화 되는 것이죠. 공익이사를 절반 이상 파견하는 겁니다.

◇ 정관용> 아, 그런 방식으로.

◆ 이범> 그러면 이제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사립이 아니게 되는 거죠. 사실상 공립대 내지 국립대가 되는 건데.

◇ 정관용> 유명 사립대들이 거기에 응할까요?

◆ 이범> 그게 문제죠. 이것도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서울 수도권 지역에 있는 유명 사립대들은 재정적으로.

◇ 정관용> 어렵지 않잖아요.

◆ 이범> 큰 문제가 없거든요. 학생 모집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공영형 사립대 모델이 제기됐을 때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사립대들은 다 지방에 있는 좀 학생 모집이 어려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런 대학들은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문 닫아야 되는 대학들이잖아요.

◆ 이범> 그렇죠. 국민들이 바라볼 때.

◇ 정관용> 말이 안 되는 거죠.

◆ 이범> 조금 있으면 문 닫을 것 같은 대학에 돈을 국민 세금을 써서 그걸 공립대든 국립대화 한다라는 것은 좀 국민들이 설득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실제로 교육부가 이제 공영형 사립대 예산을 기재부에 이제 제출했는데 예산안을. 기재부에서 전액 쉽게 얘기해서 안 받아줬죠. 작년에 이제 그런 일이 있었고요.

◇ 정관용> 그게 저는 합당한 것 같은데요.

◆ 이범> 결국에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대학서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사립대학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나라거든요. 미국이 사립대가 많다고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한 4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는 이제 주립대, 그러니까 공립대죠. 그리고 커뮤니티 칼리지든지.

◇ 정관용> 우리는 몇 퍼센트죠?

◆ 이범> 대학 수 대비로는 85%고요. 학생 수 대비로는 75%입니다.

◇ 정관용> 정말 많네요.

◆ 이범> 그런데 그나마 이게 전국 평균이라 그렇죠. 서울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사립대 비율이 90%가 넘죠.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 현실에서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국공립대 통합도 안 되고 공영형 사립대도 안 되면.

◆ 이범> 그래서 이거는 전 세계 없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지금 대학시스템 자체가 사립이 너무 많은, 특히 서울 수도권에 대부분 사립이 있는 아주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립대들과 사회적 대타협을 해내지 않으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사립대든 국립대든 공동입학 시스템에 들어오는 대학에 엄청난 돈을 주자. 쉽게 얘기하면 대규모 재정 지원과 입학권을 맞바꾸는. 쉽게 얘기하면 대학 입학권을 공동구매하는 이런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는데요. 그것에 있어서 국립대와 사립대를 차별하지 말자는 거죠. 그래서 제가 대략 계산해 보기를 교수 1인당 1억. 물론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것은 아니고요. 교수 1인당 1억 정도의 비율로 대학 당국에 지원하는. 그대신 학생 선발권을 사회화하는, 정부가 가져오는 이런 방식의 사회적 타협을 모색해 봤을 때 이게 고졸자의 한 3분의 1에서 한 40% 정도를 이제 공동입학시키는 그런 체제를 만들 때 드는 돈이 우리나라 정부 예산의 1%입니다.

◇ 정관용> 1%?
◆ 이범> 한 5조 정도 됩니다.

◇ 정관용> 지금 사백몇십 조 되니까.

◆ 이범> 그렇죠. 그래서 1% 내에서 이걸 해결할 수 있고요.

◇ 정관용> 연간 5조를 대학에 지원하고 대신에 공동입학을 만들자?

◆ 이범> 그렇죠. 유럽적인 평준화는 아닙니다. 유럽은 사립대가 없었기 때문에 프랑스가 1969년에 대학을 단번에 평준화시키거든요. 사립대가 없으니까 가능했던 거고요.

◇ 정관용> 파리 1대학, 2대학, 3대학 이렇게 나가는군요.

◆ 이범> 그런 식으로 바꿨죠. 독일도 대학 수준이 비슷비슷한데 이게 가능한 것은 사실상 사립대가 없고 사립이 몇 개 있는데 그건 정부가 다 돈을 대주는 사립대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는 사립대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러면 이제 돈을 지원받는 대신 학부 교육을 완전히 똑같이 맞출 수 없다 하더라도 학부 교육의 하한, 그러니까 적어도 이 정도 이제 교육여건은 확보한다. 이런 이제 약속은 지켜야 되고. 이렇게 해서 이제 학생 선발권을 모아서 이걸로 이제 공동입학제를 만드는 거죠. 일종의 공동선발제입니다.

◇ 정관용> 우선 그러면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스카이 대학들이 거기에 응할까요? 그런 좋은 대학들이 응해야만 이 대학서열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이범> 그렇죠. 서울대가 지금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이 1년에 4400억입니다. 1년에 국고지원 4400억 받는데요. 교수 1인당 1억의 비율로 추가 지원을 한다라고 이제 계산을 해 보면 2200억을 더 받게 돼요. 국고지원이 갑자기 50% 증액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학부교육 여건도 일정 수준 확보해 주면 나머지는 이제 연구비에 쓰도록 이런 식으로 유도를 하는 거죠. 그러면 서울대의 세계 대학 서열 순위가 지금보다 상당히 급상승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세계 유수의 대학 순위는 다 연구성과 순입니다.

◇ 정관용> 당연하죠.

◆ 이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이제.

◇ 정관용> 그런 유인을 하면 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이범> 네.

◇ 정관용> 사립대도?

◆ 이범> 모두 응할 거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사립대가 가지고 있던 원래 사학재단의 기득권을 대부분 인정해 주는 거거든요. 사학의 제일 중요한 기득권은 역시 재정운용권하고 인사권입니다. 그걸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 대신 이제 재정 지원하는 대신 학생 선발권만 맞바꾸는 거죠. 그러면 연세대는 1600억 원을 매년 지원해야 되고 고려대는 1400억 원을 지원해야 되고 경희대는 1년에 800억을 지원해야 되고 동국대는 700억을 지원해야 되고... 이런 식으로 이제 우리가 계산을 해 볼 수 있는데요. 그러면 역으로 이제 최상위 대학이 응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만약에 경희대가 800억을 매년 받기로 하고 공동입학시스템에 들어온다 그러면 조만간 한양대가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희대의 세계 대학순위가 한양대를 추월할 거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유인이 될 거라고 본다, 이 말이군요. 그러면 그렇게 공동입학은 이제 예컨대 한 15만 명 정도라고.

◆ 이범> 15만에서 20만이요.

◇ 정관용> 그 정도 쳐봅시다, 예를 들어서. 15만 명이 공동입학을 했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어디 가서 공부합니까?

◆ 이범> 그러니까 15만 내지 20만의 이 학생들을 전공별로 나눕니다. 이를테면 20만을 공동입학을 시키는데 그중에 컴퓨터공학과가 이제 1만이다 그러면 1만 명은 이제 컴퓨터공학을 하기로 하고 지원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캠퍼스를 배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캠퍼스를 배정할 때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선지원 추첨. 1지망 A캠퍼스, 2지망 B캠퍼스, 3지망 C캠퍼스. 그런데 단순한 3지망 선지원 추첨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이를테면 저소득층이나 지방 학생들이 돈을 뭐 본인이 사는 곳과 경제적 여건이 어려울수록 좀 가까운 캠퍼스를.

◇ 정관용> 거주지 인근 이런 식으로.

◆ 이범> 배정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 우리가 공동구매 개념으로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공동구매 했다고 했을 때 그러면 이 물건은 100명이 공동구매했는데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 미리 사전에 투명한 룰을 만들어놔야 되는 것이겠죠. 그러면 전공별로는 커트라인이 달라집니다. 전공별로는 커트라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인기 전공을 위한 경쟁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인기 대학을 가기 위한 경쟁은 막을 수 있고 이게 이제 지옥캐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사교육의 수요는 현격하게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세요?

◆ 이범> 갑자기 떨어지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이 체제가 정착되는 걸 보아가면서 이제 서서히 사교육을 줄일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갑자기 확 줄어들지는 않을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학부모들도 일단 비용 지출이 줄어들 것이고.

◆ 이범> 그렇죠. 대학은 요즘 대학이 재정이 모자라서 굉장히 난리거든요. 대학은 이제 재정이 풍부해지니까.

◇ 정관용> 연구가 더 많아질 것이고.

◆ 이범> 연구나 시설 투자 등등을 할 수 있는 것이고.

◇ 정관용> 노벨상도 나오겠네요, 잘하면.

◆ 이범> 그렇죠, 그러니까 그 연구비의 일부를. 우리나라 노벨상이 안 나오는 이유는 장기연구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기연구에 쓰기로 한다, 만약 그런 룰을 정한다면 노벨상도 나올 수 있겠고 학부모는 당연히 사교육비가 절감되니까 그만큼 돈이 또 많아지는 거죠.
지난해 12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9 정시지원전략설명회' 입장을 위해 줄지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리고 학생들은 사교육 안 받으니까 행복해질 것이고.

◆ 이범> 그렇죠. 학생들은 지금과 같은 과잉경쟁에서는 벗어나게 되니까.

◇ 정관용> 걸림돌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범> 역시 이제 대학은 일반적으로는 좋아할 겁니다, 그 정도 재정 지원을 해 준다는데. 그리고 이제 학부모들도 지지할 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대학동문회가 제일 싫어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고교 평준화가 됐을 때 경기고가 최고 명문고등학교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평준화되고 나서 평준화 이후에 들어온 입학생들을 같은 동문으로 취급할 것이냐.

◇ 정관용> 차별하죠.

◆ 이범> 이 논란이 있었습니다. 경기고는 결국에는 동문회를 계속 이어서 하기로 했는데요. 안 그런 학교들도 있었고. 그래서 이제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게 워낙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제가 제안한 게. 프랑스의 대학평준화하고 다르고요. 세부적으로 독일 평준화하고도 상당히 다릅니다. 그런데 사립대가 워낙 많은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이어서 제가 이렇게 제안을 하는 것이고요. 그것과 관련된 책도 지금 쓰고 있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좀 제기해 볼 생각입니다.

◇ 정관용> 막대한 재정지원이 대학에 투입되니까 대학의 수준은 또 올라가겠네요.

◆ 이범> 그렇죠. 요즘 대학교수들의 평균적인 연구 능력은 예전보다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추가 재정지원 등이 있다면 세계 대학 순위 이런 데서 우리 대학들이 더 약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이죠.

◇ 정관용> 입시제도의 변경 정도 갖고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 이범>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전에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러니까 우리 경쟁과 사교육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서 80%는 구조적 요인, 즉 대학서열과 노동시장의 양극화 여기서 유래하는 것이라 보고요. 20%만 입시제도, 즉 선발제도와 연관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맨날 입시제도를 이렇게 바꿨다 저렇게 바꿨다 아웅다웅 싸우고 있는데 그러면 조금 좋아질 수는 있습니다. 20% 요인만큼 원인을 차지하니까요. 하지만 나머지 80%는 그대로 유지가 되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그 80%를 구조적으로 혁신하려면 세계 유례가 없는 정말 깜짝 놀랄 방식인 국가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거래 조건으로 입시선발권을 정부가 가져오자, 이거죠?

◆ 이범> 저희는 공동선발제고요. 다른 각도로 보면.

◇ 정관용> 그게 워낙 획기적이라서 금방 안 받아들여질 것 같거든요. 그러면 입시제도는 최선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 이범> 입시제도는 여기에 여러 가지 가치기준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 사교육만 가지고 생각해 보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사교육비가 올라갑니다.

◇ 정관용> 당연하죠.

◆ 이범> 이건 너무 뚜렷하게 보이는 현상이라서 설명드릴 필요가 없겠고요. 그리고 이제 전형요소가 복합적일수록 그러니까 10년 전에 참여정부 마지막 해에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게 있었는데요. 그때의 정시는 지금과 달라서 수능성적 더하기 내신성적 더하기 논술성적이었습니다. 세 가지 다 잘해야 되니까 사교육비가 부담감이 엄청 치솟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그걸 해체하는 작업부터 했었죠. 학종도 약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학종도 내신성적 반영되죠. 수능 성적도 최저학력 기준이라고 해서 반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요. 독서이력,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 정관용> 할 게 너무 많죠.

◆ 이범> 등등등 굉장히 전형요소가 복합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욕구가 별로 없는 학생은 상관없는데 내가 좀 이름 있는 대학에 가고 싶다, 최소한 인 서울을 하고 싶다 이러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 모든 걸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또 사교육의 도움을 받게 되고.

◆ 이범> 그렇죠. 사교육도 많이 의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만큼 또 전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니까 그럼 저렇게 할 게 많은데 내가 이번 학기에 도대체 어느 내용으로 얼마만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할 것이냐. 전략을 짜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게 코디가 나오게 되는 거죠.

◆ 이범> 그러니까 이제 컨설턴트와 코디가 나오게 되는 중요한 배경 중에 하나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어떻게 고쳐야 합니까?

◆ 이범> 그러니까 전에도 제가 그 말씀을, 2주 전에도 출연했을 때 그 말씀을 드렸는데요. 일단 입시를 없앨 것이냐의 문제를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입시를 없앤다면 내신만으로 뽑는 건데 내신만으로 뽑는 나라는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나라들은 다 어떤 형태로든 입시를 가지고 있어요. 대부분은 논술형이고 객관식 입시가 OECD한 5개 정도 나라가 있고요. 그러니까 내신만으로 꼽으면 이 학교 이 교사가 준 90점이, 저 학교 저 교사가 준 게 같은 90점인지 그 판단하는 게 어렵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종의 비교잣대로서 입시라는 것이.

◇ 정관용> 우리는 수능이죠, 지금.

◆ 이범> 그런데 이 경쟁을 확 줄일 수만 있다면 유럽처럼 논술형 입시, 그러니까 과목별로 보는 건데. 우리나라 논술고사는 아니고요. 수학시험도 논술형이고 역사시험도 논술형이고 유럽의 입시는 다 그렇거든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 정관용> 유명하죠.

◆ 이범> 프랑스만 아니라 영국, 독일, 스웨덴, 핀란드 다 그런 입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금 상황에서 입시를 논술형으로 바꾸면 사교육이 치솟을 거고요. 경쟁을 아까 말씀드린 그런 방식을 통해서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면, 그러면 좀 그런 선진적인 체제로 바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수능 시험 준비 중인 수험생들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지금 학종은요?

◆ 이범> 지금 학종은 할 게 너무 많아서 설령 경쟁을 좀 줄이는 이런 대학체제로 우리가 이행을 한다 할지라도 좀 손을 보기는 봐야 된다라고 봅니다. 특히 제가 최근에 다행히 학종의 전형요소 가운데서 소논문... 학생의 정식 논문은 아니고 논문 쓴다면 소논문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거는 올해 고1부터는 뺀다, 제외한다라고 정부가 발표했는데요. 제가 시급하게 하나 더 수상실적. 수상실적도 좀 더 빼자. 제가 사교육계를 관찰해 봤을 때 사교육 업계가 만들어서 공급하는 학종 관련 상품 중에 대부분이 소논문하고 수상실적과 관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뭐 우리가 새로운 체제를 기다리기 전에 일단 학종이 현실이라면 그 현실에서 제일 부작용이 심각한 이런 것들은 좀 시급히 덜어내는 이런 작업을 좀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주장들을 제가 요즘 펴고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라 오늘은 뭐 청취자분들께서 약간 이거 너무 획기적인 거 아니야라고 충격받으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국공립, 사립 가릴 것 없이 막대한 정부 재정지원으로 공동입학을 도입하는 획기적 고민을 한번 우리 사회에 지금 화두로 던지신 셈이네요. 오늘 일단 여기까지 말씀듣겠습니다. 교육평론가 이범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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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문 대통령에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문 대통령,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연출진 청와대 불러 오찬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줬고, 용기를 줬다" "특별히 자랑스럽다...영화산업 융성위해 지원 아끼지 않겠다" 격려 文 "제 아내가 준비한 짜파구리도" 농담주고 받으며 화기애애 봉준호 "대통령님 말 조리있게 하셔 충격에 빠졌다…어떻게 하는거에요?" 묻기도 봉준호 감독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제작진에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을 줬고, 용기를 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봉 감독 등 연출진 20여명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축하했다. 이날 식사 메뉴에는 영화에 나와 화제를 모은 라면요리 '짜파구리'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이 새계 최고 영화제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그리고 또 그 영예의 주인공 되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 스텝,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 감독이 핵심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우리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서 비영어권 영화라는 그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 예술이 어느 특정한 일부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우수하고 세계적이란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과 한국드라마의 예를 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봉준호 감독(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까지 문화 예술 산업 분야가 다 저변이 아주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거나 그렇게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계의 불평등 문제를 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 예술계도 기생충 영화가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특히 제작현장이나 배급 상영 유통구조에서도 여전히 붙평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는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 산업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그점에서도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 준수해주었는데 경의를 표하고 그게 선한 의지만 되지 않고 제도화 되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화 유통 구조에서 있어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제 아내가 우리 봉 감독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며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선물을 받고 있다. 봉 감독은 각본집과 스토리북을 선물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봉 감독도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 길게 말씀하는 걸 보면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선배, 최우식씨 다 스피치라면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 지금 작품 축하부터 한국대중문화를 거쳐 영화 산업 전반, 그리고 또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라며 문 대통령의 말솜씨를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봉 감독의 말에 크게 웃었다. 봉 감독은 "분명히 암기하신 것 같진 않고, 평소 체화된 어떤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줄 풀어내신 것 같다"며 "어떻게 하시는 거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봉 감독은 "조리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저는 글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감탄했다. 끝으로 봉 감독은 "오랜만에 보는 스텝도 있고,우리조차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며 "그런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이렇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종 이방원만 나왔다면 사극이 재밌는 이유 (서사부터 불꽃같은 남자 ㄷㄷ)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나의나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장혁) 17세의 나이로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한 존나 엘리트 특히 대대로 무인집안인 이성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붙은 초초엘리트 지능캐 (여기서부터 설정 끝남) 고려말 조선초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관여했고 조선건국 1등공신 정치력 쩌는 야망충 킬방원이라 부를정도로 숙청과정에서 비정함을 보여줬으나 왕권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가는 숙청이라는 반응도 있어서 까빠들끼리 토론할거리도 넘치는 캐릭터 심지어 아빠는 전쟁의 신 이성계 (수군의 전설이 이순신이라면 육군의 전설은 이성계라는 말이 있음) 아들은 우리나라 역대 넘버원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 젊은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할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캐릭터 또 조선에서 즉위와 선위 각각 자신의 의지로 한 거의 유일한 왕이 이방원, 태종. 형제나 가신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지만 역사상 역대급 아들바보였던 태종 이방원의 숨겨진 면모 대표적인 예로 태종은 조선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의 아버지. 자기 아들 세종이 정치에만 매진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해줌. 체제정비해서 왕권강화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사돈네 몽둥이찜질 해서 외척 없애고 악역을 자처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함 권력 정점에서 살아있을 때 다음 후계자에게 권력 넘겨준게 거의 세계 역사에 없을 일이라고 함. 태종 이방원이 세종을 세자에 책봉하고 선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 양녕을 폐하고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선위를 통한 왕위계승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세자 책봉 후, 한달만에 육대언들에게 선위 의사 표시 육대언들이 반대하자 한 말 '그 뜻을 드러내지 말라' 세자 책봉 후, 두달만에 세종에게 국보 전달 '호랑이를 18년동안 탔으니 그걸로 족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 그리고 그 두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태종이 한 여러가지 일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1. 백성을 괴롭게 한다고 몇번 미뤄뒀던 토목 공사를 시작 '토목 공사는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나 필요하다. 나 때에 끝내어 세자는 민심을 얻게 할 것이다' 훗날에도 한 말 '괴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주상에게는 편한 것으로 내려주겠다' 2. 신분이 미천한 인재가 세자를 만나게 하는 것을 막지 말라 '양녕과 달리 세종은 게으르지도 않고 학문을 사랑하여 양녕과 같이 보호,단속할 필요가 없다. 세자에게 깊이 인심을 얻게 할 것이다. 전규에 얽메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마라. 세자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재가 있다면 초야의 미천한 신분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하라' 태종이 넘겨준 인재들 중 황희. 장영실. 박자청. 김인. 윤득홍. 전흥. 하영 등은 모두 얼자 출신이거나 노비 출신 태종 픽으로 시작하여 세종 시대 오랜 기간 활약한 인재들 3. 세종의 장점은 뽐낼 자리 마련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분야는 자신을 보조하게 함 서연에서 세종의 학문에 대한 사랑을 널리 늘어놓은 후 10일 뒤 바로 세자의 첫 서연 자리를 마련했지만 군사지휘에 있어선 세자의 경호를 강화하고 의용위를 새로 설치하여 감무(왕을 도와 직무를 봄)하게 함. 후에 선위하고도 병권은 태종이 잡고 있지만 일은 태종이 하되 병조의 신하들 역시 두명을 제외하곤 전부 세종의 조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세종에게 힘을 실어줌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의식대로 병조의 조회를 받은 것은 단 한번 '주상이 어려 아직 군무에 경험이 없어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 쌓이면 넘겨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주상에게 군무에 대해 경험을 주었다면 어찌 주상이 지금껏 못하겠는가? 다만 동궁에 양녕이 있어 경험을 쌓게 하지 못했다' 태종이 상왕으로 있은 것은 총 4년 선위 직후, 군권은 내가 관리하고 국가의 중대사는 가신의 하나로 같이 참여하겠다 선언했으나 2년이 지난쯤엔 내가 늙었으니 얼른 세종이 정사를 다 보는 것이 효도다 언급하기도 그외 어록들 4. 세종은 비대하니 내가 끌고다니며 사냥을 하겠다(?) 5. 세종은 어진 왕이 될 것이다. 성심성의껏 보좌하라 주나라의 문왕같은 왕이 될 것이다(유교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 문화와 태평을 지킬 왕이다 6.우리 부자 간과 같은 일은 역대로 없었는데 작은아버지에게 자랑 못하는 것이 한이다 7.흉년이 왔으니 방물과 전은 세종한테만 올려라 8. 세종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주상이 안움직이면 안움직일 것이고 움직이면 움직일 것이다 9. 심히 사랑하노라 10. 주상이 번거로운 것은 아나 항상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비난하는 신하들이 있어도 어쩔수없다 11. 정종의 승하로 육식을 끊자 수척해지는 것 역시 불효이니 고기를 먹어라 12. 자식이 왕이 되어, 그 아비가 되어 누리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 왕의 아들이자 왕이셨던 분이..?) 이리 효심이 넘치니 근심이 없다 13. 원래도 너가 현명한줄은 알고 있었으나 훨씬 잘해나가는구나 14. 나라를 맡김에 이토록 사람을 잘 얻었으니 나같이 걱정없이 노닐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역대에 중국에서도 부자간의 사이가 진실로 이런 경우는 없었고 고려에서도 부자간의 사이에 비평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천하에 없었는듯 하여 행복하다. 15. 매일 보고싶지만 참는다 16. 또한 주상은 힘드니 매일 오지 말라 17. 왕후를 간병하는 세종에게 대비의 병이 걱정되나 끼니를 잘 챙겨먹어 늙은 나에게 효도하라 안먹으려는 세종에게 같이 식사하게 함 18. 주상같은 임금은 얻기 어려우니 슬픔에 몸이 상하지 않게 잘 보필해라 (자매품 내가 죽어도 고기는 먹여라도 있음) 19. 어릴때부터 고기없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데 초상 후에 고기를 이리 오래 끊다니 어찌 안이쁘겠는가 (그래도 몸 상하지 않게 먹여라) 20. 내가 여러날 어디 놀러가면 내 생각이 날텐데 어찌하나 "이 애비가 모든 악업을 지고 갈테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 (ㄷㄷㄷ)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동근) +그외 백성에게도 따뜻했던 태종 이방원 일화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 4월 18일 경인 2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국역원문.원본 보기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요약본] 시골 사람이 서울 올라와 구경하다 창덕궁 들어옴. 우왕 굿,, 하면서 돌아보다 경비에 걸림 - 근데 정문은 안 지켰나??? 장 80대 때리자 - 이거 죽으란 것임. 성인도 10대 맞으면 골병들었다던 장. 60대면 초죽음. 태종에게 아뢰니 쿨하게 보내줘라,,, 예전에 숙직하던 관원이 지 지인 들여보내 궁궐 구경시킨 일이 있다. 그때도 몰래 보내줬다. 해할 마음 없이 진귀한 궁궐 구경하고 싶어 들어온 무지랭이를 그렇게 심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나? 하고 보내줌. 권신에게 칼 같아도, 일반백성에게 어느정도 따뜻했던 태종.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아인) 피도 많이 보고. 자기 사람은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참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듯.. 서사에 나오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었네... 흥미로워서 가져옴... (ㅊㅊ - 더쿠)
'기생충'이 종식한 아카데미 '인종차별' 잔혹사
북미 열광 뒤에 드리웠던 '인종차별' 어두운 그림자 '한국어' 트집부터 평점 테러까지…공격도 거세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백인 중심주의는 이제 비주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있다. 우측은 '기생충'에 1점 평점을 준 네티즌들의 평.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평점 테러부터 한국어 비하까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향한 북미 열광 뒤에는 인종차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까지도 그 벽은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생충'은 백인 중심주의를 대표했던 이 시상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더 화이트 하우스 브리프'(The White House Brief) 진행자인 방송인 존 밀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각본상을 타자 SNS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비판했다. 존 밀러는 "봉준호라는 이름의 남자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1917'을 넘어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면서 "'엄청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Great Honor. Thank you)'를 영어로 말한 후, 그는 남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진행했다.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destruction)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NBC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케이티 팽은 욕설과 함께 "한국인이 싫으면 사라져라"는 답글을 남겼다. 가수 존 레전드 역시 "이런 멍청한 글은 돈을 받고 쓰는 건가, 아니면 재미로 쓰는 건가"라고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제나 기욤은 이날 SNS에 '기생충' 아카데미 인터뷰 도중 나온 황당한 질문을 공유했다. 그는 "일부 인터뷰 진행자들이 봉준호 감독에게 왜 '기생충'을 한국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봤다. 그들은 모든 미국 감독에게도 왜 그들의 영화를 영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터뷰 당시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기생충'의 차이를 묻는 과정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 '옥자' 등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 영화들에서도 캐릭터나 배경이 한국과 연관되면 한국어로 이야기가 전개돼왔다. 따라서 해당 질문에 인종차별적 인식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아이디: st****)은 "'기생충'은 한국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 영화라 그 질문은 애초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설국열차'는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이라 그것이 어떤 언어든 관계가 없다"면서 "미국인들은 여전히 영어로 된 내용 이외의 다른 어떤 콘텐츠가 성공하고 호평받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기생충' DVD 리뷰에는 11%가 넘는 네티즌들이 평점 1~2점을 주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영화가 한국어로 돼있다며 '영어 자막'을 읽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생충의 승리였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92년 역사를 가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외국영화가 대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AP통신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승리"라며 "'기생충'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으로 오스카의 역사에 남게 됐다. 지금껏 오로지 11편의 국제 영화만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중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을 통해 백인과 남성, 두 가지 키워드로 대변되던 아카데미 시상식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백인 우월주의적 시각은 존재하니까 당연히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더 이상 그런 시각이 미국 내 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카데미는 '기생충'을 통해 백인 남성 중심 가치에서 탈피해 변화의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韓 간다고? 미쳤니?" SK 로맥의 선택은 옳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모습.(사진=SK 제공) 프로야구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이 고국인 캐나다 현지 언론에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로맥은 18일(한국 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주변에선 미쳤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상황은 급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질서 있게 생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초까지 로맥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SK 스프링 캠프를 소화했다. 그러다 아내의 둘째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집으로 향했다. 둘째를 본 로맥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팀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로맥의 한국행은 어려운 선택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때였다. KBO 리그의 적잖은 외국 선수들이 전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미국에 남는 터였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다른 종목 외인들은 두려워서 한국 탈출 러시를 이뤘다. 하지만 로맥은 비행기에 올랐고, 며칠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 점점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고 있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과 미국 등 북미는 점점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상점마다 상점마다 물과 화장지 등 생필품이 동나고 있다. 로맥은 "한국은 어딜 가나 마스크를 쓰고 있고 사재기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평소처럼 식료품, 화장지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한 달 안에 리그 개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들 곧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넷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고 수백 개 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광범위한 검사를 하면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조명했다.
'여중생 집단성폭행' 중학생 2명 구속…"소년이지만 구속 사유 있어"
경찰, 피해자 몸에서 가해자들 DNA 확인 영장실질심사 당시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채 등장해 '공분'사기도 범행 3개월 전 이미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 상태서 범행 저질러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A(15)군 등 2명이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 법원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 있어" 영장 발부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소년(미성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과 B양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했다. 또 A군 등 2명의 DNA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B양의 몸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연합뉴스) ◇ 가해학생, 범행 3개월 전 이미 학교폭력으로 학교서 강제전학 처분 학교 측은 올해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에 A군 등 2명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중 A군이 범행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학교 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강제전학 처분이 곧바로 이행됐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제전학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해당 학교는 '강제전학 조치 전 반드시 상담시설에서 특별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A군은 이미 이전에 여러 차례 학교폭력 등으로 교육을 받아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교육이 없어 전학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인 학생 교화 프로그램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앞서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군 등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도 침묵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내 지켜보던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피해자 어머니 "가해자 범죄 은폐 시도…피해자만 계속 피해보는 현실 억울" 한편 지난달 29일 B양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이날 현재 32만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B양의 어머니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체계를 재정비하고 엄벌에 처해달라"며 "지금도 계속되는 가해자들의 범죄를 막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만 계속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 억울해 이 사실을 알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B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인 뒤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며 "가해학생들이 미리 고용한 변호사의 말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고 DNA검사도 거부해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글은 소년범 처벌 강화와 관련해 청와대의 답변 기회를 얻은 6번째 글이어서 청와대 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조만간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