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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서 판매하던 '메트로 엑소더스', 에픽 스토어에서 독점 판매?

스팀을 운영 중인 벨브가 올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픈월드 FPS <메트로 엑소더스>의 PC 버전을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게임이 그 전에 스팀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스팀에서 <메트로 엑소더스>의 구매가 닫힌 가운데, 벨브는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을 남겼다.
오늘 늦게(28일), 퍼블리셔(딥 실버)가 <메트로 엑소더스>를 타 스토어(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으로 내놓기로 하면서 <메트로 엑소더스>의 스팀 판매는 중단됩니다.

개발자(4A 게임즈)와 퍼블리셔는 해당 게임의 예약 구매부터 업데이트, DLC 콘텐츠까지 모두 스팀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저희(벨브)는 긴 예약 구매 기간 이후에 내린 퍼블리셔의 독점 결정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2월 15일 출시일까지 게임이 정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던 스팀 고객께 사과를 드립니다. 저희도 최근에야 이 결정을 통보받았고 모두에게 이를 알리기엔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벨브는 2월 15일 출시되는 <메트로 엑소더스>의 예약 구매 버전을 다음 달 초까지는 계속 판매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스팀에서 판매가 되던 게임을 '에픽 스토어 단독'으로 만든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차원에서 추가 구매를 막아버렸다.

공지사항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게임 구매가 닫히기 이전 스팀 스토어에서 <메트로 엑소더스>를 예약 구매한 유저의 경우엔 그대로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다. <메트로 엑소더스>의 퍼블리셔 딥 실버도 스팀 스토어 FAQ를 통해 여전히 스팀에서 업데이트, 패치, DLC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딥 실버의 CEO 클레멘스 쿤드라티츠(Klemens Kundratitz)는 직접 입장문을 발표해 회사가 에픽게임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에픽게임즈의 관대한 수익 조건으로 퍼블리셔가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하거나 플레이어와 접점을 늘일 수 있습니다"라며 "에픽게임즈와 협력함으로써 <메트로> IP와 개발사 4A 게임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스팀보다 18% 더 저렴한 12%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유비소프트가 신작 <디비전 2>를 스팀에 내지 않고 에픽게임즈 스토어에만 내겠다고 발표한 배경에도 저렴한 수수료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비소프트는 <디비전 2> 외에도 2020년 나올 게임도 에픽게임즈와 함께하겠다 밝혀 두 회사의 파트너쉽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디비전 2>에 이어 또 다른 킬러 타이틀 <메트로 엑소더스>를 제공하게 됐다. <디비전 2> 때엔 신경전에 그쳤던 두 공룡의 싸움은 한쪽이 다른 한쪽에서 이미 예약 판매를 하던 게임을 '독점'으로 뺏어오면서 점입가경이 되는 모양새다. 한편, 스팀에서 <메트로 엑소더스>를 예약 구매한 유저들은 딥 실버가 공개한 FAQ 게시글에 "게임을 스팀에 내다 말다니 실망했다"는 등의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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