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kim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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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 기장이모_여우스님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는것 같은데요

연휴를 맞이하여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ㅎㅎ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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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모는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여장부이다. 엄마가 젊었던 시절, 처음으로 부산에 왔을 무렵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이다. 그때의 연으로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모의 특징은 송강호도 울고 갈 정도로 관상을 잘 보았고, 귀신이나 잡기에도 능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우리가족은 이모의 이런 능력 때문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모를 무당인 줄 착각하는데, 단지 유명한 한식집 사장님이다.

어릴 적부터 이모는 세상에는 사람과 동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귀신도 있고, 도깨비도 있고 온갖 요물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고 했다. 그런 것들이 가끔 못된 심보를 발동 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사람을 해친다고 했다. 논리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21세기 과학문명 앞에서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하지만 가끔 ‘이상한 사례’로 믿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아버지가 엄마와 싸우면서까지 어떤 사업에 크게 투자를 하려고 했다. 그것을 지켜 본 이모가 “그거 순 사쿠라다.”라는 한마디에 아버지는 찝찝해서 투자를 접었다. 종교가 없는 우리가족이지만 아버지는 유난히 기장이모 말이라면 무조건 믿었다. 며칠 후 아버지 친구들은 사기를 맞았고 난리가 났다. 아버지의 친구들은 가세가 기울기도 했고, 건강까지 잃었다. 사기꾼이 해 먹은 돈이 20억이 넘었다지? 어찌나 철저하게 작전을 짰던지 흔적도 없이 쥐새끼처럼 날랐다.

이모는 항상 나에게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운전만큼은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운전으로 명(命)을 단축시킬 팔자를 타고났다는 이유에서였다.

내가 열여덟 살 때, 우연히 선물 받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이모가 화를 벌컥 냈다. 나는 종교이던, 미신이던, 심지어 사람도 전혀 믿지 않는 일종의 의심병(疑心病) 환자라서 그 말을 무시했다. 이모에게 말을 전해 들은 부모님이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말렸지만, 고집쟁이인 나는 그 말을 외면하며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 결국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다. 신호를 지키면서 페달을 밟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차가 돌진 한 것이다. 꿈에도 몰랐다. 사고가 날 줄은... 이후 꽤 오랫동안 입원해 있었다. 이모가 병문안을 들어오는 순간, 혀끝을 찼는데 바보처럼 웃음만 지었다. 지금도 난 면허가 없다.

그러고 보면 이모가 걱정스러움에 말한 것들이 많았는데, 신기하게도 틀린 건 하나도 없었다.

나와 누나는 어린 시절에 기장이모가 키웠다. 가난한 맞벌이부부였던 부모님이 기댈 사람은 기장이모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이모를 잘 따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기장이모가 우리를 매우 좋아했다. 이상하게 이 집안이랑 잘 맞는 것이, 당시의 우리 집보다 편안했고 안전하다고 느꼈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나는 ‘호러 마니아’라서 귀신 이야기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기장이모에게 매일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댔다. 현실주의자처럼 보이는 나도 안 듣는 척하면서 이모이야기를 엿듣고 재미있어 했다. 그러다가 무서워서 기장이모의 아들인 재현이 형 옆에 꼭 붙어서 자는 척을 했다.

 어린 시절에 이모는 식모살이를 했다. 그러니까 12살부터 남의 집에서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하고 온갖 고생은 다하고 자랐다. 남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었지만, 가난했던 시절이라 형제자매들이 모두 남의 집에서 일을 했단다.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안 해본 일이 없었고 오로지 삶의 경험을 통해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닌 존재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가령 사람인척 하는 것들도 말이지.



이모가 어린 시절에 처음 본 요물은 ‘여우요괴’라고 한다.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웠던 시절에 친언니와 함께 일을 마치고 고개를 넘을 적이면 항상 여우 한 마리가 나무 뒤에 숨어서 자매를 지켜봤다고 했다. 노려보는 눈빛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여우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얼어붙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발목이 심하게 부어서 천천히 고개를 넘고 있는데, 그날도 여우랑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그런 자매를 보자, 이게 웬 떡이냐? 싶었을 것이다. 냉큼 달려와서 언니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언니가 넘어지자마자, 이모는 냉큼 돌을 들어서 여우의 머리를 쳤다.

“끼익끼익끼이익...”

여우가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돌렸다. 이모는 행여나 언니에게 또 달려 들까봐, 연이어 돌을 던졌다. 이모는 여우의 매서운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그래서 기에 눌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르고, 위협을 가했다. 한 동안 여우가 으르렁대며 노려보다가, 녀석 역시도 타격을 심하게 입었는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한 동안 여우가 나오지 않아서 고갯길을 넘기가 수월했다. 이모와 언니는 더 이상 여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편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일상도 얼마가지 못 했다. 어느 날부터 고개를 넘어갈 때 즈음이면, 괴상하게 생긴 중과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기묘한 것은 여우에게 공격을 받은 언니가 당시 여우를 만났을 때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해야 할까? 당시의 공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했다.

마치 사람의 가죽을 여우가 뒤집어 쓴 것 마냥, 눈이 쭉 찢어진데다가 주둥이가 여우처럼 튀어나온 중의 얼굴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진정 개와 여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이 꼬리를 감췄는지 솟아오른 엉덩이를 흔들며 요상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음흉한 눈빛으로 자매를 늘 쳐다봤다. 그 눈빛이 어찌나 무서웠던지 자매의 걸음이 매번 빨라졌다.

“하루, 하루... 살아서 무엇을 하리?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차라리 들짐승 밥이나 되지. 방방바라방방...”

타령인지, 주문인지도 모를 노래의 가사가 기괴했다. 힘든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아등바등 살 바에 들짐승의 밥이 되라는 가사가 굉장히 거슬렸다고 했다. 마치 여우가 사람이 되어서 당장 자신의 밥이 되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목소리가 성인남자라고 하기에 또 왜 이렇게 간사하게 들리는 것인지, 유난히 불안하게 만들었다.

“언니야, 저거 여우새끼가 틀림 없데이...”

딱히 중이 자매에게 위협을 가하진 않았다. 하지만 자매는 매일같이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 참을 대로 참은 자매는 결국 할머니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

“할매, 매번 야호고개 건널 때 마다 이상한 중놈이 우리 쳐다보는데 무서워 죽겠다. 그거 내가 봤을 때, 그때 언니야 덮친 여우새끼가 사람으로 둔갑한기 틀림없다.”

그 말을 이상하게 생각한 할머니는 자매의 아버지를 불렀다.

“아무리 먹고살기 어려워도 어린 손녀들이 남의 집 식모살이 하는 거, 내는 못 보겠데이. 특히 얘들이 고갯길 넘어올 때마다 불안하다 아이가, 니는 알고 있나? 그 길은 내가 어릴 때부터 요상한 기 꼬이는 고개라서 잘 안다. 고마 얘들, 낼부터 그 집에 보내지 마라.”

 자매의 아버지는 황당했지만 어머니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기장이모 자매는 식모살이를 그만두었고, 다음 날부터 농사일이나 거들었다.


이모에게 여우스님이 머릿속에서 잊혀 질 무렵에 마을에 난리가 났다. 같은 동네에 사는 성복이가 사색이 된 채로 동네방네에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살려 주이소!!! 살려 주이소!!!”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왔다.

“무슨 일이고?”

성복이가 다급하게 말하길, 어떤 미친 중이 성복이의 동생을 납치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성복이와 동생이 삼촌 집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무렵, ‘야호고개’를 필히 지나가야 했는데, 그곳에서 기장이모처럼 기괴한 중을 만난 것이었다. 처음에 둘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하필, 소피가 마려워서 잠깐 일을 보는 도중에 순식간에 녀석에게 당한 것이다. 동생을 낚아 채간 것이다. 놀란 성복이가 쫓아가려고 했지만, 그것이 워낙 빠르게 달아났다. 발만 동동 굴리다가 마을사람들에게 알리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제야 마을사람 몇몇이 그것에 대해서 말했다.

“혹시 그 중이 여우처럼 주둥이가 툭 튀어나오지 않았더나?”

성복이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휴, 빨리 잡으러 가야한다. 그기, 그기...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미친놈 아이가? 옆 마을에 떠도는 소문인 줄 알았드만, 사실이었네?”

광규네 아버지 말에 의하면, 한 동안 옆 마을에서 들짐승이 무덤을 파헤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단다. 동네 건장한 사내들이 힘을 모아서, 다음에 노려질 무덤에 미리 숨어 있다가 결국 들짐승을 포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의 정체는 삵도 여우도 아닌, 입가에는 피범벅을 한 기괴한 모습의 중이 아니던가. 놀란 사람들이 그를 잡으려고 움직이자, 어찌나 빠르게 도망가던지 잡을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었다. 단지 소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광규네 아버지의 말에 연장을 챙겨서 중이 출몰한 ‘야호고개’로 향했다. 고갯길은 무진장 험했다.이미 어둠이 내린 뒤라서 더더욱 중을 찾기 어려웠다. 기장이모의 아버지는 두 딸에게 들은 이야기가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 진짜라니까요? 그때 여우새끼가 언니를 덮쳐가지고 제가 돌로 머리를 내려쳤는데, 그기 중으로 둔갑해서 나타났다니까요? 왜 안 믿어주는 거셔요?”

당시에 아무리 믿어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니, 두 딸이 일하기가 싫어서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란 사실에 미안해졌다. 몇몇이 횃불을 들고 산기슭이며, 나무 사이며 찾아다니는 동안에 이모의 아버지가 뭔가를 발견했다.

“저, 저기!?!”

마을사내들이 이모의 아버지가 가리킨 곳을 쳐다봤다. 꽤 높은 바위에서 한 남자가 야행성 동물처럼 눈을 번쩍이며 사람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필히 비웃고 있는 듯 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히익히익’ 히쭉거리고 있었다. 한 사내가 그것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자, 횃불을 바위에 던졌다. 그것이 날아가며 바위에 앉아 있는 남자의 얼굴을 비췄다. 중이였다.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광기어린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더군다나 무얼 잡아먹었는지 입주위에는 피 칠갑이 되어 있었다. 아무리 건장한 사내들이었지만, 괴기스러운 모습에 겁을 먹었다.

 두 딸이 저런 것을 만나서 아무 탈이 없었다니,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다고 생각한 이모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잠시의 안심도 찰나, 그것이 여우의 울음소리를 냈다.

“끄아악까라라악, 끄아악까라라락.”

엄청난 굉음에 모두가 놀라서 얼어붙었다. 이후 중은 산 위를 재빠르게 올라갔다. 두발과 손을 쓰는 것이 아니라,원래 사족(四足)동물 마냥 움직였다. 마을사내들이 힘겹게 벽을 타고 올랐다. 그것은 비웃는 듯 다시 ‘히익히익’ 웃음소리를 내며 종적을 감추었다. 사람들이 산을 올랐을 때, 이미 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을 이장이 조를 나누어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모의 아버지는 하필이면 겁이 많은 남자들과 한 조가 되었다. 그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이는지도 모르고 이모의 아버지는 열심히 성복이 동생을 찾았다. 정신없이 찾다보니 뒤 늦게 일행과 떨어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캄캄한 나머지 무서웠다. 혹시나 그것과 단 둘이 만날까봐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십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뭔가가 꿈틀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심스레 횃불을 들고 가까이 가니,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성복이 동생이라는 생각에 재빨리 달려갔다.

“성철아...”

이모의 아버지는 충격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차라리 악몽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성한 곳이라고는 얼굴뿐이었다. 온 몸의 살점이 뜯겨져 있었고, 속이 훤히 보일만큼 배가 갈라져 있었다. 그 속에는 이미 내장은 없었다. 들짐승에게 먹힌 것 마냥 엉망이었다. 살아있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숨이 끊겨있지 않아서 감각적으로 세포가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손도 못 쓸 상황에 두렵고 무서웠다. 이내 정신을 차려보려고 자신의 뺨을 세차게 두드렸다.

 “이봐라, 여기다. 여기에 성철이 찾았다. 지금 큰일 났다, 빨리 좀 온나.”

저 멀리서 대답이 들려왔다.

“알았다, 퍼떡 갈구마.”

일단 이모의 아버지는 상의를 벗어서 성철이를 덮어주었다. 이렇게 함에도 살릴 수 없음에 초조하고 무서웠다. 조금씩 성철이의 움직임이 약해질수록 눈물이 더욱 쏟아져 나왔다.

“아이고, 성철이 임마야... 우짜면 좋노.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

그때 뒤에서 일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짜기는, 누구라도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히익히익...”

이모의 아버지는 소름이 돋았다. 차마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직감적으로 중놈이란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내가 퍼떡 온다고 했다 아이가?”

 조금 전에 들려오던 대답소리가 중놈일 줄이야. 이모의 아버지는 서서히 뒤를 돌아봤다. 찢어진 눈으로 흘겨보는데, 온몸이 그것의 요술에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중은 또 다시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렀다.

“하루, 하루... 살아서 무엇을 하리?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차라리 들짐승 밥이나 되지. 방방바라방방...”

이모의 아버지는 횃불과 낫을 꽉 쥐었다.

“도대체, 니 뭐하는 놈이야? 사람이야?”

중은 꽤 불편해 보였다. 마치 사람의 가죽을 짐승이 입은 것 마냥, 뻣뻣하게 굳은 목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다가왔다.

“사람이면 어떻고, 여우면 어떠하리...”

이모의 아버지는 초조했다. 이미 중이라고 하기에는 그 행색이 너무 기괴했다. 입에는 잔득 피가 묻어 있고, 얼굴을 비롯한 손이며, 팔에 털이 듬성듬성 나 있었다.

“네놈이, 그년 애비이구만? 그 독한 년... 어찌나 인정사정없이 내 머리를 돌로 내리치던지... 아주 세상 떠나는 줄 알았지...”

여우는 이모의 아버지를 알아보고, 마구 욕을 퍼부었다.

“네놈 딸년들을 못 잡아먹었으니, 네놈이라도 잡아먹어야겠다.”

횃불에 비친 녀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모습이 사람세상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지라, 이모의 아버지는 이미 공포심으로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녀석은 왜 자신의 딸을 헤치지 못 했을까? 이렇게 귀신같은 능력이 있다면 벌써 잡아먹고도 남았을 텐데 말이다.

“그건, 네놈 막내딸년이 귀신이나 요물이 가까이 갈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이야. 이상하게 그년에게 가까이 가면 갈수록 기운이 딸려서 미치겠단 말이지. 온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단 말이다. 그래서 네년 큰 딸을 잡아먹으려고 몇날며칠을 학수고대 했는데 결국 실패했지. 껄껄껄.”

이모의 아버지는 그제야 비밀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눈앞에 다가오는 그것의 해괴망측한 모습에 싸워 볼 마음이 달아났다. 바로 그때, 요란한 총소리가 울렸다.

“쾅!”

총소리에 산 속에 있던 모든 산짐승이며, 새들이 순식간에 도망갔다.

“저어 있다. 강순이네 아버지, 퍼득 일로 오이소.”

마을 이장과 포수 강씨가 이모의 아버지 뒤에서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하지만 그것이 훨씬 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도망가기에 무리가 있었다.

“빨리 오라카이...”

포수 강씨가 굳어버린 이모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것 또한 포수 강씨의 총구를 보자,겁을 먹었는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강씨와 포수들이 그것을 포위했다. 그제야 마음 놓고 이모의 아버지는 이장 뒤편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강씨가 사람에게 총을 쏠 수 없으니, 그것에게 물었다.

“네놈 정체가 뭐고? 사람이가?”

하지만 녀석은 강씨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욕을 내뱉었다.

“육시럴...”

포수 중 한 명이 허공에 대고 총을 쏘았다. 또 한번 온 동네에 울려 퍼지는 총소리에 그것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제야 위기를 느꼈는지 녀석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저기 보이는, 저놈 막내딸년이 내한테서 지네 언니를 살려보겠다고 커다란 짱돌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데 죽는 줄 알았지. 내 아무리 요물이라 해도 저렇게 양기가 넘치는 계집에는 처음 봤다 아이가? 이상하게 막내딸년한테 가까이만 가면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숨이 콱 막히는 것이 우리 같은 것들이 가까이가면 안 되는 존재인 걸 알았지. 그래서 저놈 첫째 딸년이 혼자 다니기만을 기다렸는데,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는기라. 첫째 딸년 살결이 부드러운 것이 맛있게 생겼다 아이가, 껄껄껄. 그래서 욕심을 내서 덮쳤는데, 저놈 막내딸년 앞이라서 그런지 상처하나 못 냈지. 결국 대갈통만 박살이 났다. 육시럴...”

여우는 막내딸에게 머리를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줄 알았다. 억울했다고 했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려고 ‘쎅쎅’거리는데, 한 스님이 그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던가?

“흠...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이냐. 불쌍한 것...”

스님은 녀석의 정체도 모른 채, 어떻게든 안타까운 생명을 살려보려고 애를 썼다. 절에 데려와서 온갖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했고, 결국 다 죽어가던 여우는 살아났다. 본래 영물이라 그런지, 조금만 숨통이 트여도 살아날 수 있었던지라, 기적으로 볼 수는 없었다.

스님은 안도했다. 녀석의 상처가 아물자, 본래 살던 곳에 풀어주었다.

“부디, 남은 인생 잘 살 거라.”

처음에는 녀석도 어떻게든 은혜를 갚으려고 스님을 찾았다. 하지만 영물인 자신이 스님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원래 덕이 높은 사람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만날 틈이 없었다. 그러던 중 여우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나를 구해준 중놈한테 인간들이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걸 보고, 나도 중이 되길 결심했지. 왜냐하면 그래야 인간들을 더욱 많이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녀석은 영물이지만, 구미호처럼 사람으로 둔갑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녀석은 들짐승다운 선택을 했다. 자신을 구해준 은인에게 몰래 다가가서 목을 물어 죽인 후, 가죽을 벗겨서 입은 것이었다.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어찌 그런 일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마치 오래전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도 아니고,녀석의 말을 듣고도 섣불리 총을 쏠 수 없었다.

“이거 미친새끼네? 정신병자 아이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지만 그것은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는 듯 ‘껄껄’ 웃어댔다. 사람들은 녀석의 말에 혼돈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 강씨는 총을 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 그러던 중 사분오열로 나뉘었던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는 녀석이 더 이상 도망 갈 곳이 없었다. 낫이며 곡굉이며 연장을 꽉 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였다. 그런데 갑자기 녀석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보시오들, 저 좀 살려 주이소. 지금 제 몸에 여우귀신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여우가 아니라 사람이라예, 제 몸에 들어 온 여우귀신이 당신들을 속이는 겁니다.”

마을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전부 총 거둬라, 우째 사람한테 총을 쏠 수 있노? 고마 빨리 총 거둬라.”

하나 둘 총을 거두었고, 마을사내들도 연장을 내렸다. 영악한 여우 녀석이 틈을 놓칠 리가 없었다. 녀석은 당장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간 뒤, 멀리 도망쳤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잡을 겨를도 없었다. 행여나 섣불리 움직이면 마을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멍청한 새끼들아, 내는 꼭 다시 돌아온다.”

녀석은 종적을 감추었다. 마을사내들이 새벽까지 산 속을 돌아다니면서 발견 한 것은 녀석이 입고 있었던 승복과 사람의 가죽이었다. 정말 녀석은 여우요괴였던 것일까? 사내들은 그것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애써 말하지 않았다. 단지 성복이의 동생은 산짐승에게 당한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죽은 아이만이 불쌍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모의 아버지는 녀석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었나 보다. 밤늦게 어디 갈 일이라도 생기면 부적처럼 막내딸을 안고 다녔다고 했다.

이것은 기장이모가 겪은 기이한 일 중 하나이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글쓴이의 컨디션 난조로 자주 선보이기 힘들 것 같다. 죄송합니다ㅠㅠ

기장이모 이야기 : 여우스님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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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 살다보면 기묘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옛 이야기에 나오는 요괴라던지 하는 것들이 최근까지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무언가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얼른 다음 이야기 찾아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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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는 아니였나보구나...0
오오~ 신박합니다 이런류 글.. 좋아해요 전설의 고향 같은..
오랫만이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여우는 무섭네요.역시.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홀리면 간이고 쓸개도 다 빼앗겨 버린다죠??ㅜㅜ
세상은 결코 논리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라죠~
그러게요 제가 겪어보지 못해서 그렇지 사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해요!
오 무서운글 퍼오는 개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에 재밌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ㅎㅎ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옵몬님 안녕하세요 ㅎㅎ 자주 와서 글을 올렸어야했는데ㅜㅜ 그래도 연휴동안 열심히 올리도록 할게요~~ 옵몬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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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코끼리가 너무 조화,, 코끼리는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 중 하나다. 지능지수는 침팬지, 돌고래와 비슷하며 특히 기억력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의 감성지수(EQ)는 침팬지와 거의 비슷하다. 그만큼 감성적인 동물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 중에서 동료의 사체를 보며 매장의 예식을 치르고, 비통해하고, 무덤을 방문하러 돌아오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코끼리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인간들을 귀여운 존재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가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듯, 코끼리도 우리를 귀엽게 바라본다. 코끼리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언어를 구분할 수도 있다.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간혹 마아어로 말하는 사람을 향해 신경질을 내거나 흥분하곤 했는데, 마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코끼리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관광객들은 코끼리들에게 먹이도 주고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코끼리들은 그들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코끼리들은 색깔을 선별하고 조합할 수 있고, 12개 음계의 음색을 구별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도구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면 곧잘 활용하기도 한다. 뇌의 무게도 5kg으로 사람보다 4배나 무겁고 크기도 크다. >사람 구하러가는 코끼리 기억에 관여하는 측두엽의 주름도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한다. 35년 전에 만났던 인간을 다시 기억해내는가 하면, 죽은 동료나 가족의 마른 뼈를 알아보고 코로 만진다거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물가를 기억하기도 한다.  >청소하는 코끼리 코끼리는 특정 단어를 기억한다.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의 대화에 주로 나오는 단어를 기억해두었다가 같은 단어가 들려오면 밀렵꾼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28살의 아시아 인도코끼리 코식이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총 7마디의 단어를 따라 할 수 있다. 포유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이처럼 과학적으로 조사,기록된 것은 코식이가 처음이었고, 세계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 >덤비는게 새끼라 봐주는 코끼리 (뒤에 엄마 혹은 아빠 안절부절ㅋㅋㅋㅋㅠㅠㅠ) 손인사하는 코끼리로 마무리 ! (ㅊㅊ - 더쿠)
소름돋는 꿈이야기(실화) 실제로 타 사이트에 제보했더니 게시됐었음.
내가 12살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엄마한테 달려갔다. 얼마 후 집잔화가울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가위눌린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나도 그저 우연이라생각했다. 그리고 3년 후 꿈을 꿨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할아버지가 서계셨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계셔서 눈이 안보이는데 날 매섭게 쳐다보고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 집 대문밖으로 나가시는데. 실제로 할머니네 집 앞에 온통 논밭인데 아주 긴길이 딱하나있음 아주 길게. 그 길을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외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회색빛 한복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가슴에는 빨간꽃을 달고계셨다. 그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고하시는것같아 나무 두려웠다. 그래서 감히 할아버지께 외쳤다. "살아계실때 좋은남편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면서 왜 할머니까지 데려가냐고" 순간 할아버지는 걸음을 멈췄고 뒤돌아서 나를 무섭게 쳐다보시고는 할머니 손을 탁 놓고 혼자 걸어가셨다. 난 꿈에서 깨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얘기를했디. 엄마는 할머니께서 심란해라시니까 절대 꿈얘기를하면 안된다고 주의를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여름방학때 외가친척들이 단체로 물놀이를가서 신나게 논 후 쉬고있는데 큰이모가 외할머니한테 "엄마 그 얘기 ㅇㅇ이한테 해줬어? ㅇㅇ이가 엄마 꿈에서 살린얘기" 그리고나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무 놀랐다. 내가 그 꿈을 꿨을 무렵 할머니께서 몸이 되게 편찮으신데도 병원에서는 아무 진단도 받지못했고 막연히 할아버지곁으로 가야할때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런데 얼마후 할아버지가 꿈에나와서 "내가 ㅇㅇ이 봐서 자네에게 딱 10년만 주겠네" 하고 사라지셨다고. 그 후 몸도 나아지셨다고. 그래서 나도 바로 내가꿨던 꿈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어른들도 내가 할머니를 살렸다고 놀라심. 사실 난 엄마가 바빠서 3살부터 5살까지 할머니 손에서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함 그애서 이런꿈을 꾼게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입고계셨던 그 한복 울 엄빠 결혼식때 입으신 한복이었다. 엄마 결혼사진보고 소름돋았음 그리고 이미 할아버지가 경고하시 그 1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하심.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음
남편 바람으로 가정 파탄난 분들 꼭 상간녀 소송 하십시요. (사이다 주의)
현재 저는 이혼한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유부남 남친이 있다는 글을 보고 빡이 쳐서 글을 씁니다. 제 남편도 바람이 주특기인 새끼였습니다. 처음 걸렸을 때 제가 봐주고 넘어간게 화근이었죠. 바람핀 거 걸리고 4개월도 안 지나서 또 바람을 피우더군요. 일단 제가 한 첫마디가 뭔지 아시나요? 부부사이에 믿음이 깨졌다고 폰 검사하고 그런거 아닌 거 같다. 믿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야근 한다고 해서 고생한다고 일부러 술자리도 보내줬어요. 그리고 그놈 잘때 카톡 스샷, 통화내역 다 찍어놨습니다. 블랙박스도 꼼꼼히 확인해서 동영상으로 남겼구요. 그리고 증거가 모일만큼 모였다고 판단되서 남편한테 말도 안하고 상간녀 소송을 했습니다. 소장이 날아갈때까지 그냥 이가 갈리고 치가 떨렸는데 최대한 참아가면서 살았습니다. 소장 받고 난 뒤 그 상간녀랑 남편은 화들짝해서 오해다 그런 거 아니다 난리를 쳤지만 저는 남편에게 나는 너랑 이혼 안해. 상간녀만 조질거야. 라고 말했고 남편은 결국 가출해서 그년이랑 동거 상태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전 이러한 내용을 회사에 내용증명으로 보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수 있는 모든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그 상간녀 주소지가 본가로 되어있고 부모님 명의로 얻어주신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고 그 집까지 내용증명 다 보냈습니다. 그리고 민사를 걸면 통장 가압류 부동산 가압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 민사 걸고 통장 가압류를 걸어 놓은 상태로 1년 4개월 만에 승소해서 월급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결과를 또 내용증명하여 보냈습니다. 결국 그 여자는 회사에서 짤리고 퇴직금도 가압류 조치를 해놓고 제가 다 챙겼습니다. 그러자 그 천년의 사랑같은 남편과 상간녀 싸우고 헤어지더니 남편은 집에 들어와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너랑 이혼 안해라고 말하고 일다니고 제 생활 열심히 했고요. 남편은 결국에 시댁으로 가서 생활하고 별거 아닌 별거 상태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그 상간녀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한다는 sns를 봤습니다. 결혼식장 날짜 다 아는 순간 저는 판결문 둘이 나눈 카톡 프린트 하고 블랙박스 usb에 담아 그 상간녀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 통에 5만원 제 남편 이름으로 축의금 냈고 사돈되실 어른들한테 가서 증거가 담신 봉투를 건내고 식이 끝나면 보셔라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결국 그거 보고 혼전임신이지만 결혼식만 치룬채 그 상간녀의 결혼 생활은 끝이 났고 남편은 저보고 끝난 사이인데 그랬다고 노발대발 하길래 조용히 말했습니다. 니가 그런거야. 누가 먼저 꼬셨든 넌 가정을 지켰어야 했어. 니가 나를 이렇게 만들고 쟤가 저런 불행을 겪게 했어. 너는 나, 저 여자, 저 여자랑 결혼할 남자 이렇게 셋 인생을 쓰레기 통에 집어 넣은 거야. 너가 그런 거니까 앞으로 바람필 때 늘 생각해. 라고 말하고 이혼 소장을 내밀고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법원에 친정 부모님과 동행해서 부모님은 그놈한테 개쌍욕을 퍼부으셨고 고소를 하네 마네 하길래 고소하는 순간 이혼은 없다. 너가 또 누군가 만나고 있는 거 안다. (그냥 찍은 겁니다.) 걔 인생도 한번 나락 보내줄까? 했더니 입 쳐닫고 조용히 이혼 절차 밟았고 제가 그 놈한테 한 말은 병신이었습니다. 지금 유뷰남 만나시는 년님들아 결혼식장에 저같이 판결문으로 축의금 내서 잣되기 싫으시며 남의 남자랑 쳐자는 창x같은 짓 하지 마시구요. 남편이 바람피는 분들아 울지 마세요. 화내지 마세요. 겁 먹지도 마세요. 애 있어서 이혼 안하고 ATM으로 쓰실려면 쓰세요. 단, 상간녀 소송은 꼭 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람피는 그 새끼한테 꼭 말해주세요. 니가 쟤 인생을 망쳤다고. 니 양심 있다면 조금이라도 자책하고 죽고 싶길 바란다다고. 최고의 복수가 잘 사는 거라는 말 거짓말이예요. 최고의 복수는 잘 괴롭히다 버리는 겁니다. 내 인생이 괴로워서 그렇게 안하면, 이혼하면 그때 뭐라도 할걸 후회합니다. 꼭 복수하시길. 그리고 이 상간녀 미친x들아 니들이 만만해서 데리고 자는 거야 병신들 진짜. ㅊㅊ 혹시 엥? 간통법 없어졌자나ㅠ?? 라고 생각하시는 사람들~ 형사는 없어졌지만 민사는 쌉가능이야 ㅇㅇ 손해배상으로 진행된대 이혼할 때 상간자소송을 하면 가정법원에서 가정파탄의 원인을 두고 소송 진행하는 거고 이혼 안 하고 소송만 걸면 민사로 위자료 청구 하는 거고 ㅇㅇ 둘 다 위자료 청구하는건데 이혼하면 더 많이 내야 한다고 함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은데 상간녀, 상간남 소송 중복소송 걸수도 있다고 함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안녕하세요! 진짜정말많이 오랜만에 돌아온 optimic입니당 그 동안 제가 엄청 뜸했지 않나요?? 이번에는 정말로! 정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바로 아빠가 됐습니다! 저를 닮지 않고, 제 아내를 닮아서 눈이 크고 똘망똘망한 딸이 태어났지유ㅎㅎㅎㅎㅎㅎ 행복한 건 그렇다 치지만, 애를 키운다는 것... 넘나 힘든 것... 모두모두 부모님께 리스펙트를... 아무튼, 제가 이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들어온 이유는! 이것 때문이죠 헤헿 그래도 에디터인데, 이런 콘테스트에 발이라도 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숨겨놓고 아껴놨던 히든카드를 꺼내려고 합니당 혹시나 재미없거나 그냥 그렇다면... 뭐 기프티콘은 날아가는 거죠...흑 틈틈히 짬내서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제가 겪은 실화에 살을 붙여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 날씨가 한참 무더위를 향해 달려가던 2016년 6월. 나와 친한 형들, 동생들. 총 6명의 남자들은 바다로 1박 2일간 피서를 떠났다. 함께 대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들로, 방 세개짜리 집에서 함께 1년간 자취를 한 덕에 많이 가까워진 사이들이었다. 모두 내가 가위를 얼마나 눌리는지, 이상한 것들은 얼마나 많이 보고 듣는지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말 그대로 친형, 친동생 같은 사람들이었다. 오전에 장을 보고, 대충 점심을 때운 후 팬션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곧바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 6월 중순이라 아직은 차가운 바닷물과, 이른 피서로 인해 사람도 없는 한산한 바다는 우리 같은 20대 중반의 남자들에게는 완벽한 피서지였고, 우리는 펜션과 바다를 통째로 빌린 듯 뛰어놀았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의 국민 스포츠인 족구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발코니에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술을 흡입한 우리는 펜션 방으로 상을 옮겨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 여기까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오래 기억에 남을 즐거운 피서였다. 그러나 늦은 밤부터 시작된 일들은, 2년이 지난 지금 나의 머릿속에 즐거운 기억으로만은 간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달도 어둠에 묻혀 자취를 감추어버린 새벽이었다. 밤새 웃고 떠들던 우리는 술도 떨어졌고, 먹을 것도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편의상 이름이 아닌 성과 호칭으로 대신함) -김형 : 야. 우리 이제 술도 없는데, 그냥 잘래? -나 : 아 근데, 이렇게 자기엔 좀 아깝지 않아요? -고형 : 야. 내 차에 트럼프 카드 있는데, 블랙잭이나 한판 할까? -이동생 : 어! 재밌겠다. 형 제가 가져올게요! -김동생 : 그럼 뭐 어떻게, 돈 걸고 하는 거에요? -김형 : 아니, 돈은 됐고, 뭐 벌칙같은걸로 할까? -조형 : 야. 블랙잭 꼴등 한 놈 차례대로 밖에 나가서 인증샷 찍어오기? -모두 : ???? -조형 : 새벽이고 여기 근처에 사람도 없잖아. 혼자 나가서 찍어오기. 콜? -모두 : 오... 콜... (그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발그림이라니...나름 태블릿으로 그렸는데... 심지어 웹툰 작업용...) 그렇게 우리는 꼴등 할 때마다 펜션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 오기로 했다. 첫 판 꼴지는 펜션 문 앞에서, 두 번째 판 꼴지는 마당에서... 횟집, 도로, 백사장, 바다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코스였다. 첫 번째로 꼴지를 한 '조형(bro Mr. jo)'이 펜션 문 앞에서 모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온 후, 순조롭고 즐거운 새벽녘의 블랙잭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두 번째로 패배한 이동생이 마당에 다녀오고, 세 번째 꼴지는 '고형' 이었다. -이동생 : 예에에에ㅔㅔ! 얼른 다녀와요 형. -고형 : 아씨... 야 다른거 하면 안돼? -조형 : 낙장불입. -김형 : 낙장불입. -나 : 낙장불입임다. -고형 : ㅅㅂㅅㅂ... 갔다 올게.. 고형은 어릴 때부터 나만큼이나, 아니 나보다 더 기가 약한 사람이었다. 가위도 나만큼 눌리고, 살던 원룸에서 귀신을 자주 봐서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했던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 바닷가를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우리 역시도 그걸 알기 때문에 더 더 더 밖으로 내보냈다. 고형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카드를 섞으며 노가리를 까며 담배를 태우던 우리는,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형을 맞이했다. -나 : 오. 형 왔어요? -조형 : 사진 내놔봐. -김형 : 무섭다고 찍지도 않고 온 거 아니지? -고형 : 아냐 찍어왔어 이씨. 우리는 고형이 찍어 온 인증샷을 보며 "오오~~" 하면서 카드를 다시 섞었다. -고형 : 야. 근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 들려. -나 : 엥? 뭔 소리요? -고형 : 막 무슨 여자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린데, 막 기계음 같은거 섞여있는 거 같기도 하고... -김형 : 에이. 누가 술 취해서 노래 부르나 보지. -고형 : 아냐 근데, 이 정도로 노래를 부르려면 요들송 장인쯤은 돼야 생목으로 부를 수 있어;;; -조형 : 엌ㅋㅋㅋㅋㅋㅋ요들송 장인ㅋㅋㅋㅋㅋㅋ 니 무서워서 환청 들은 거 아니고? -고형 : 아니 근데, 새벽 3시에 누가 이런 노래를 부르냐고;;; -김동생 : 잘 못 들었나 보죠. 얼른 게임이나 하시죠. 그렇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다시 카드패를 돌렸다. 다음으로 꼴지가 된 이동생이 도로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왔다. -이동생 : 아무 소리도 안들리던데요? -고형 : 아 진짜? -김형 : ㅋㅋㅋㅋㅋㅋ야. 너 병원 가봐라. 환청 쩌네. -조형 : 마음이 굳지가 않아서 그래. 다 마음가짐이여. 정신상태 임마. -고형 : ㅡㅡ 아니 진짜 들었다고. 모두 고형을 놀리며 다시 카드를 섞었고, 다음 꼴지는 나였다. -김형 : 야. 바닷가까지 가서 꼭 사진 찍어오고, 쟤(고형)가 말한 여자 노랫소리 들리면 화음 좀 넣어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형 : 야. 나는 구라쟁이가 아니다. 너도 꼭 들어라. -나 : ...네? 그렇게 나는 배웅 아닌 배웅을 받으며, 바닷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열대야에 접어들지 않아 조금 서늘한 공기와 바닷가 특유의 끈적하고 짭짤한 공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펜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몰린 불나방들이 까맣게 전등을 뒤덮었고, 슬리퍼를 신은 발에 닿는 거칠한 자갈과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조금 걷다가 보니, 이동생이 사진을 찍었던 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가로질러 넘어가니, 숨이 막힐 정도로 깜깜한 백사장과,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보였다. 바다의 끝과 하늘의 끝이 어디인지, 경계선이 어딘지도 모를 검은 바다를 보며, 서서히 나는 백사장 모래를 밟았다. 바닷가를 향해 다가가는 그 와중에, 내 귓가로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흐...음흠....라...랄라...띠....흐음... 마치 목소리를 기계로 한번 조작한 듯한 느낌이었다. 음의 높낮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오르내렸고, 절대로 사람의 목에서 바로 나올 수 없는 흥얼거림이었다. 나는 잠시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애써 저 흥얼거림을 무시하려 했다. 그리고, 빠르게 바닷가를 향해 다가갔다. 얼른 사진을 찍고 돌아가고 싶기에. 바닷물과 모래사장이 맞닿은 지점. 거기에 서서 휴대폰을 켰다. 빠르게 찍고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는 순간에도 그 이상한 흥얼거림은 내 귓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점점 크고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플래시를 켜고, 카메라를 실행시켜 정면 바닷가를 향한 순간. 바닷가에 그대로 보였다. 무릎까지 물에 잠긴 채로 서서,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산발한 채 고개를 숙이고 나를 향해 있던 그 여자를...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던 그 여자에게서, 내가 지금껏 듣던 거북한 노래, 흥얼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상식적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흰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바다에 서 있는 저 모습을 보고 누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리고, 누가 무섭지 않겠는가.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끈 채 조용히 뒤로 돌았다. 그리고는 펜션을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슬리퍼를 신은 발이 게속 모래사장에 박혔지만, 내 발에 모래가 들어오고 상처가 나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면 백사장을 벗어날 때까지 그 흥얼거림은 계속 내 귀를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펜션까지 전력질주한 나는 그대로 문을 열고 펜션을 향해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 2편에 계속됩니다!!! 죄...죄송합니당... 최대한 2편도 빨리 써서 올리도록 하겠슴당... 다음에 뵈어요!
펌) 바퀴벌레
8월에 장마라니.. 비가 정말 억수로 쏟아지네요.. 다들 큰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소설을 가져왔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소설을 아니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쎄~한 이야기입니다 핳핳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침을 먹는다는 것이 건강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침은 꼭 먹도록 교육시켰었다. 그래서 이른 새벽, 다른 고교생이라면 다 자고 있을 이 시간에도 나는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귀하고 귀한 30분간의 아침 수면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십수 년 동안 들인 습관이니만큼 불평 같은 것은 없었었다. 그렇게 잠에서 덜 깬 멍한 정신으로 아침을 먹고 있을 무렵 발밑으로 무언가 지나간다. “아이씨! 또 바퀴벌레네.” 내 발밑으론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있었다. 녀석의 움직임은 인간의 동작으로 잡기 힘들만큼 빨랐지만 나는 익숙한 일인마냥 쉽게 발로 밟아버렸다. 짓눌린 녀석의 육체는 검회색의 끈적한 액체를 뿜어대며 찌그러졌다. 살생을 주시하고 있던 어머니는 밥맛이 달아난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약을 뿌려야겠어. 며칠 전부터 바퀴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하네.” 나는 그렇게 벌레와의 불쾌한 대면을 마친 후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모자른 아침잠을 보충하기 위해 엎어져 잠을 청했으며, 잠에서 깨었을 때는 3, 4교시가 된 것 같았다. 잠에서 조금씩 깨어날 무렵 선생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반에 출현하여 쥐라기와 백악기에 크게 번성하다가 백악기 말에 멸종되었습니다.” 선생은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수업의 내용은 공룡에 관한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엎어져 자고 있었고 그런 행위들은 오늘날 고교수업의 폐해를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선생의 수업은 내가 평소 관심 있어 하던 것이고 나는 잠에서 덜 깬 정신을 가다듬으며 수업을 들어보려고 애썼다. “공룡이 멸종했을 때에는 파충류나 조개류 같은 생물까지 한꺼번에 멸종했는데 지구상 생물의 대부분이 그때 멸종했다고 합니다. 공룡의 멸망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운석 충돌설인데, 그것에 의하면 지름이 약 10km 정도인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핵폭발의 몇백 배와 같은 효과를 일으켰고 그때 일어난 대량의 먼지가 대기 중으로 날아가고 태양광선이 차단되어 지구가 급속히 식고 핵겨울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공룡과 같은 커다란 동물들이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공룡이 멸종한 것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설명하지만 나는 영악한 인간들의 음모가 아닌가 한다. 실제 파충류들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쉽게 멸종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인간들은 너무나 큰 덩치를 가지고 생태계의 최고층을 차지하는 공룡들을 두려워했었고 그런 이유로 자신들의 지적인 능력을 이용해서 그들을 멸종시킨 건 아닐까..다른 생물들은 다 살아있는데 공룡만 죽었다는 이야기는 그리 신뢰가 가질 않는다. 덩치가 크다는 것이 어찌해서 핵겨울을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수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이른 저녁이었다. 나는 피곤하고 허기졌기 때문에 어서 저녁을 해결한 후 쉬고 싶었지만 현관문에는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메모가 포스트잇으로 붙어있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방제를 하는 날이라 바퀴벌레약을 뿌려놓았다. 저녁 7시 이후에 들어와라.’ 하긴 오늘 아침에도 그랬듯이 언젠가부터 우리 집엔 바퀴벌레들이 득실거렸다. 아니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 동네 다른 집들도 그런듯하다. 바퀴벌레들이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으나 저녁 7시까지 나의 허기진 배를 가만 놔두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으므로 나는 근처의 분식집으로 향했다. 식사를 하면서 더러운 바퀴들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혐오적인 일이었으나 나의 쓸데없는 생물학적 호기심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것을 허용하였다. 바퀴들은 신기한 존재들이다. 어두운 곳에서만 활동하는 그들의 습성상 인간들이 모두 잠을 자는 밤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가 힘들다. 바퀴벌레에 대한 정보는 21세기인 지금도 계속 쏟아져나오는 형편이니 그들에 대한 연구도 현재로서는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방제하기가 힘들지..그런 생각을 하며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7시가 조금 넘었으니 편안히 쉬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에는 아직도 그 메모가 붙어있었고 집 안으로 들어가니 집은 매우 조용했다. 아마 아무도 없는 듯하다. 예전만 해도 이렇게 방제를 하고 나면 희뿌연 연기들이 집안에 가득했고 바닥에는 수많은 바퀴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 보니 연기도 없고 바퀴 시체도 없다. 요즘에는 깨끗하게 방제를 한다는 것이 사실인 듯싶다. 나는 우선 배를 채웠기 때문에 마루 한가운데 위치한 티비를 켜고 쇼파에 등을 기대 포만감을 즐기고 있었다. 티비에서는 속보인듯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살인사건은 외상없이 뇌의 손상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위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판명되어집니다.” 또 누가 죽었나 보다. “살인은 해충들의 방제 도중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니 해충들에 의한 죽음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벼운 사건의 경우는 한번 보도하고 끝이지만 이번 사건은 심각했던 모양인지 아나운서의 얼굴이 잠시 화면에 나오고 나서 또다시 보도 화면으로 전환된다. 방송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측하고 있는 해충들의 생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실제로 바퀴벌레들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민첩성만큼이나 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인식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시간이 인간 이상으로 빠르며 그 때문에 인류는 늘 바퀴와바퀴와의 전쟁을 해 온 것입니다.” 우리 집도 바퀴의 방제를 행했기 때문에 나는 순간적으로 싸늘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두려움의 감정이라기 보단 징그러움의 감정이라고 해야 적당할 것 같다. 아니 사실 두려움의 감정도 없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7시가 넘은 이 시간에도 기척조차 없는 나의 가족들이 걱정 되기 때문이다. 나는 뉴스를 보다말고 가족들이 걱정되어서 집안을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쓸데없이 괜한 걱정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 모습이 우습게 느껴졌다. 안방의 문을 열고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는 대자로 누워있었고 고개는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눈에선 바퀴벌레들이 꾸물꾸물 느린 동작으로 기어나오고 있었다. 커다란 바퀴벌레들.. 내가에 알고 있던 1~2cm의 바퀴들과 다른 10cm가 넘는 커다란 바퀴벌레들이었다. 어머니의 눈 밖에는 대여섯마리의 바퀴들이 서로 눈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것으로 보아 눈 안을 통해 들어간 바퀴들의 수는 꽤 많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들은 아마도 어머니의 눈을 파먹고 뇌를 파먹고 있었나 보다. 뉴스에서 보도된 것 처럼.. 전신을 지탱하던 힘은 어디로 갔는지 모두 사라져버리고 나는 미세한 충격에도 털썩 주저앉을 것만 같이 온몸의 힘을 잃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나의 눈 앞의 모든 광경과 보이지 않는 등뒤의 광경들이 공포로 다가왔다. 바퀴들은 매우 커다랗게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의 두려운 감정을 배로 고조시키고 있었다. 바퀴벌레들은 매우 느린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해충약의 약효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마치 계획이라도 했던 것처럼 어머니의 육체 다른 부분은 건드리지도 않고 오직 눈 부위로만 파고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가 나를 쳐다본다. 벌레가 나를 쳐다본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 한 마리는 분명히 나를 쳐다본다. 흑갈색의 몸뚱아리를 뒤로하고 완두모양의 그 징그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5cm는 족히 넘을듯한 더듬이를 휘휘 저으며 나를 가늠하는 것만 같다. 그러면서 그 몸뚱아리에 붙어있는 지저분한 날개를 들썩거리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해충과 행하는 시선의 마주침에 순간적인 놀라움이 잠시 있었다. 그 한 마리는 10초 정도 나를 바라보더니 사람의 엄지손가락만 한 날개를 활짝 펴며 나에게 날아오려고 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의 감정, 그리고 벌레들이 살인을 한다는 공포의 감정도 느낄 수가 없었다. 방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던 나는 나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참을 그렇게 뛰었다. 뛰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생각의 실마리는 점점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낄 뿐 온전한 판단을 할 수는 없었다. 한참을 뛰는 동안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음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었다. 정신없이 뛰고 나서 숨 가쁨을 느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저녁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나의 이기심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내 생명의 안위를 위해서는 가족의 죽음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나의 이기심이 원망스러워졌다. 눈가를 적셨던 눈물의 줄기는 소유했던 것을 잃어버림에 따른 단순한 허망함일 수도 있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가족의 죽음을 뒤로하고 나는 이렇게 뛰어오지 않았는가.. 지금쯤이면 아버지가 집에 도착했을 테고.. 그도 무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걱정되기에는 내 심장이 너무나 요동치고 있었다. 그 요동은 어서 나 자신을 지키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거리는 시끌벅적했던 눈앞의 구멍가게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아마도 해충들의 습격을 당했겠지.. 이 시간의 하늘은 당연하다는 듯 어두웠지만 어두움이 새삼스레 공포로 다가온다. 그 순간 행인들의 시선을 불렀었던 중고 가전 가게의 티비에선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전국이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로 휩싸여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해충들의 살인 사건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AP통신에 의하면 설명할 수 없는 이 기현상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합니다. 집단적이고 계획적인 이들의 공격에 대해선 어떠한 방책도 없는 듯 하고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뉴스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뉴스의 보도는 나와 상관없는 먼 곳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딱딱한 저 보도의 말투가 지나치게 거슬렸고 무언가를 바랐단 마음은 허망함으로만 가득찼다. 그렇게 뉴스를 보고 있을 무렵 발목이 간지러운 것을 느꼈다. 어느새 그 흑갈색의 커다란 바퀴들은 내 몸을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나의 발목을 간지럽히면서.. 나는 한쪽 발로 다른 한쪽의 발목을 걷어차면서 그들을 내 몸에서 떨어뜨리려 애써봤지만 그들은 내 몸을 벗어나자마자 날갯짓을 하며 잠시 날다가 다시 내 몸에 붙어버린다. 나의 온몸은 그 징그러움에 오로라가 일어나는 듯했고 재빠른 동작으로 그들이 내 몸에 붙지 않도록 발을 저었다. 그리고 이 거센 저항에 몇 마리의 바퀴는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떨어져 나간 바퀴 중 한 마리는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른 한 마리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나눈다. 그 커다란 더듬이를 마주 댄 채 서로 비벼대며 이야기를 하는듯 하다.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끼익대는 그들의 음성이 내 귓가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해충의 그것을 능가했다. 대화를 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마치 지능적인 생명체처럼.. 순간 길가의 반대편에선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수초간 지속되었던 그 비명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아마도 이 벌레들에게 희생당했으리라. 인간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바퀴들에게 잠식당한 것만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나는 전의를 잃어버렸다. 인적이 사라진 거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전의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걸 눈치챈 바퀴들은 나의 눈으로 날아온다. 털이 수북한 그들의 징그러운 다리가 클로즈업되었고 그 순간이 지나자마자 그 다리는 나의 눈에 커다란 통증을 안겨준다. … 지구 역사의 커다란 발자취가 사라져버린 수천 년 후.. 컴퓨터 모니터 정도 되는 크기의 건물들이 여러개 있고 그것들 사이에는 손가락 네 개정도 넓이의 거리들이 있다. 그 건물들 중 하나에는 20마리 남짓한 바퀴들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무리 중 한 마리가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수업과 흡사한 분위기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음성을 내어 대화하는 그들의 방식은 그들이 생태계를 정복했음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운석이 충돌하여 인간이라는 생물들은 멸종하였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바퀴중 한 마리가 털이 달린 그 징그러운 다리를 들더니 질문을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죠?” “우리는 생존력이 강했거든요.” “그렇다면 그 인간들과 우리는 공존했었나요?” “예.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같은 곳에서 사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과 달리 산속에 살면서 국가를 이루고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인간들을 멸종시킨 그들은 그렇게 사회를 이루고 생존한다. 국가들의 냉전과 핵무기의 개발로 인한 인류 스스로의 자멸에 주시해오던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급하게 인간들을 멸종시켰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태계 최고 위치에 등극한 것이다. … 백악기 중반. 매우 커다란 건물이 있다. 너무 커서 그 끝을 보기가 힘들다. 그곳에는 네 마리 정도 되는 공룡들이 모여 살고 있다. 탁자에 안자서 식사를 하는 것을 보니 가족인가 보다. 자식으로 보이는 작은 공룡이 소리 지른다. “엄마! 또 인간이야.” 탁자 밑에는 작은 인간이 느린 움직임으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공룡이 둔한 움직임에 비하면 매우 빠른 동작이었기 때문에 공룡으로선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미 공룡은 능숙한 솜씨로 그 인간을 발로 밟아서 짓눌러버린다. “또 약을 뿌려야겠어. 며칠 전부터 인간들이 자꾸 보이기 시작하네.” 짓눌린 인간은 죽어가며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문명을 가지고 있다고.. 얼마 안 있어 너희들을 죽이고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그 공룡들은 몰랐었다. 일개 생물에 불과하리라 여겼던 인간이 자신들 모르게 사회를 구축하고 있었고 자신들의 연구와 달리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출처 : 1차-붉은 벽돌 무당집 / 2차-루리웹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6
한겨울이였음, 이게 올해 겨울방학때 이야기임.   올해 겨울방학은 토리에게 진짜진짜 힘든 나날이였음.   여러가지로 매우 힘들어 했음, 육체적인게 아닌 정신적인거였고   뭐 귀신때문에 그런것은 아니였고 사적인 일때문이였음^^;;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피로도 호소하고 가위도 눌려서 눈밑이 굉장히 퀭해짐ㅠㅠ   어느날은 토리가 보일러가 고장이 나버렸음   방이 틀어도 틀어도 튼만큼 따뜻해 지지 않는 그런 보일러 고장이여서   그냥 포기하고 전기장판과 이불로 생활을 했었음 (고치기 전까지는 그렇게지냄)   토리가 한참 방에서 숙제를 하고있는데, 토리 습관이 공부를 하면서 꼭 노래를 듣는것임   다른과목은 그렇지 않은데 수리과목은 꼭 노래를 들으면서 함   토리방에 베란다가 있음 그리고 베란다 밖에 또 창문이 있는 형식임   토리가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데 희미하게 기분나쁜 소리가 들렸다고함   토리는 날이 갈수록 이제 덤덤해져감 그래서 시크하게 그 소리를 씹음   토리는 뭔가 계속 볼펜을 딸깍걸리는 소리라던가, 일정한 박자로 책상을 두들긴다던가   하는 소리를 굉장히 싫어함   그런데 자꾸 누가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남   순간 토리는 이게 귀신일거란 생각은 못하고 강도라고 생각이 되었다고 함   쫌 그쪽으로 눈을 돌리기 무서워서 계속 안들리는척 했음   토리는 귀신보다는 사람과 이 세상을 무서워하뮤ㅠㅠ 그래서 강도면 어쩌지 하는   온갖 잡생각까지 하고 그때 나한테 문자까지 했음   그런데 갑자기 토리 귀로 "문열어줘" 하는 소리가 들렸음   토리는 순간적으로 그 자리에서 그냥 굳어버렸음   너무 무서웠을땐 입도 발도 안떨어진다고 하지 않음? 토리가 딱 그거였음   내가 이방 문만 열고나가면 온가족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는 나는데   그게 실천이 안됨, 그래서 토리가 그냥 자연스럽게 나가려고 몸을 일으켰다고함   문을 계속 두들기면서 문열어 달라고 귀신이 보채기 시작함   토리가 너무 짜증나서 마음 속으로 '아 ㅅㅂ 니가문열고 들어오던가 왜자꾸 열어달래' 함   물론 처음에는 마음속으로 '아 ㅅㅂ 제발 꺼져' 이런 생각도 하고   '미치겠네 쟤 왜 안가' 하는 절박한 생각도 했었음   그러다가 짜증이 나니까'아 ㅅㅂ 니가문열고 들어오던가 왜자꾸 열어달래' 하고 생각함   그런데 갑자기 귀신이 토리 바로 뒤에서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때 토리는 진짜로 턱 라인까지 소름이 돋아났었다고함   살면서 흔히 말하는 브이라인 이라고 말하는 턱 부위.   딱 그 라인에는 소름이 돋아본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돋아봤다고함   두번째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울이야기이뮤ㅠㅠ   토리 방에 상체까지 보이는 반전신(?) 거울이 있었음   침대 반대방향에 거울이 있었음   과거체를 쓰는 이유는, 지금은 그 거울을 버렸기 때문임   이것 역시 이번 겨울방학에 있었던 일임   토리가 그날따라 TV를 보느라 2시에 자게 됨   뭐 숙제를 한다던가 통화를 하려고 2시에 잔적은 있어도 토리가 TV를 보다가 2시에 잔적은 없었음 지금까지 한번도 그러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토리가 안경을 씀 눈이 많이 나쁜것은 아닌데 살짝 난시가 있어서 밖에 나갈때 렌즈나 안경을 착용함   그런 토리 눈에 희미하게 블러칠한것처럼 거울에 뭐가 보이긴 보임   거울 한가운데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거울 왼쪽 모퉁이에 뭐가 잇음   거울이 비추는건 벽이니까 그쪽에 뭐가 보일리 없음   그래서 토리가 머리맡에있는 안경을 급하게 썼음   그런데 토리 그때 진짜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였다고함   모퉁이에 왠 남자가 딱 눈까지 걸친, 얼굴의 반절만 그렇게 거울에 있었다고함   토리는 올해 겨울이, 거울에서 귀신을 본게 처음이라고 함ㅠㅠㅠㅠㅠ   나도 거울 굉장히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토리는 이 일때문에 거울을 더 싫어함..   그리고 갑자기 이유없이 거울이 깨져있어서 그 거울을 버리게 된거라고했음   세번째 이야기는 전편 본분은 이해하실수있을것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편에서 영화관 따라온 파란귀신, 그 이야기 후속이야기이뮤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얘가 이 이야기를 왜 이제 해준지 모르겠음ㅋㅋ     그냥 토리가 이 이야기 해준줄 알고 있었다고 함   토리가 그 일이 있었던 날, 고모댁에서 잠을 자기로 해서 고모댁으로 갔다고함   가면서 왠지 느낌이란게 싸 하고 기분이 오묘하게 나빠서   단순히 ㅅㄹ할때가 된줄 알고 고모댁으로 후다닥 들어갔다고 함   고모가 편한옷 준비해놨다고, 입으라고 하셔서 토리가 그 옷을 받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았는데,   문뒤에 그 구석에서 파란귀신이 쪼그리고 앉아있음   토리는 집에 오면서 그 귀신을 보지 못했음.   먼저와있던건아닌것같고.. 따라온것도 아닌것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얘는어디서 나온것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제가 사실 준비한 에피소드는 다섯개 였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쓰면서 이 이야기에 달릴 악플이 상상이되고, 이 부분에서 달릴 악플이 상상이되서 여기까지 쓰고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악플에 그렇게 유난을 떠냐고 하실지도 모르시는데, 저 하나만 상처받는거 아니고, 토리 그리고 마를이까지 상처받구요 저희 아는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상처받아요 진심으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악플쓰고싶으신분들 그냥 쓰지 말고 뒤로가기.. 진심으로 부탁드릴게요.. 에피소드 없어서 이것만 올리고가느냐? 그건 진짜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추천, 댓글, 응원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감사드려요!
[무서운글]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또 며칠 못들어 올 것 같아서 열심히 도배하고 있습니다!! 짱공유 촉한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올 추석 때 친척형이 들려줬던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남아공 월드컵이 있었던 해인 2010년 가을쯤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 듣고는 ㅎ~ 언제 한번 기회되면 나도 흉가체험 가볼까? 했던 머리속의 생각을 화이트로 확 지워버렸던 이야기의 주인공 격인 A형 이라고 하겠습니다.(꼭 혈액형 같군요..;) A형은 영업직을 뛰고 있습니다. 거래처끼리의 영업을 관리하는 그런쪽? 이라고 직업 특성상 출장을 갈 일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어느날  영업 클레임 관련 문제로 인해 꽤 먼 지방까지 내려가게 됐습니다. 다행히 친한 직장 선배와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장거리 운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어느새 도착하고 일이 꼬일거라 생각했는데 일도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그 직장선배는 해병대 출신에 정말 몸집이나 인상이나 누가 딱 봐도 조폭 행동대장급의 위엄(???)을 풍기는 용모라고 합니다. 둘이 사바사바해서 천천히 올라가자~ 이런식으로 합의가 되고 차타고 가다가 슬슬 배고파져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이야기 주제가 "흉가"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직장선배는 그 흉가카페인가? 그런 쪽 정모도 몇 번 참가해서 넷상으로 사람들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흉가는 두루 섭렵했다고 하는군요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어떤 여자가 울면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들어간지 몇 분 안되서 흐지부지 된적도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최근에 어떤 흉가는 혼자 가는 미친짓까지 했었다고...그런데도 뭐 아무일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적도 없다고 근데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유명한 ㅇㅇ흉가 있다고 가보지 않겠냐고 슬슬 꼬드기더랍니다. 거기가 진짜 메이저(?)급 흉가다. 무당들도 무속인들도 기피한다는 데 아니냐? 멀어서 자기도 여기까진 안와봤는데 일 때문에 근처는 지나가봐서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다. 잘 갔다와서 올라가서 한 잔 하자고 이 횽이 쏘겠다~! 그 놈의 술 -_-;; 한 마디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직장선배가 운전대를 잡고 어느새 그 근처까지 도착을 한 다음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일이 뒤에 닥칠 지 알았다면 술은 커녕 뭘 해준다고 해도 안 갔을 것을 후회는 언제나 만년지각생인 법인데 그 흉가가 드디어 눈에 들어왔는데 A형도 담이 작은 편이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으스스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때 시각이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시간대라 으스스한 분위기가 한층 더 올라가더라고 그 직장선배는 그 기분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흉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폰카로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선배는 디카나 DSLR을 가져오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 폰카로 사진을 못해도 정말 수십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겉도 으스스하지만 안은 천정도 다 뚫려있고 낙엽이 가득차있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언제 헤벌레~! 하고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말 그대로 신나서 A형이 따라오던지 말던지 주변 막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흉가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한 곳까지 거리낌없이 들어가더라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저 인간이 미친X이 아니고서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을 거라고... 갑자기 A형의 뒤에서 누가 노려보는 느낌이 강하데 들어 돌아보았지만 그 주변엔 낙엽이 바람의 힘에 조금 날아갈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직감적으로 빨리 나가야 된다 빨리 나가야 된다. 라는 생각이 그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고 그 직장선배를 끌다시피해서 흉가에서 나왔을 떄는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있더라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조수석에서 빨리 나왔다고 투덜투덜거리고 애초에 먼거리이긴 했지만 내려올 때와는 다르게 올라가는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기분도 영 싱숭생숭해서 술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그 직장선배집까지 태워준 뒤 A형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때까진 뭐 아무런 일이 없었죠 그 다음날 하루 쉬고 이튿날 회사를 나가보니 웬 걸...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사원들이 다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그 직장선배가 폰카로 찍은 사진을 죄다 현상해 왔다는군요 사진 보니 그 흉가 사진 촬영한 거 보면 하얀 점같은 거 찍혀있는 거 그게 그렇게 많았더라고 하는군요 그거 외엔 사진에 귀신이 찍혔다던가 수상한 물체가 찍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그냥 공통적으로 하얀 점만 많았다고 했습니다. 덤으로 그 직장선배는 귀신이나 수상한 물체가 안 찍혀나왔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 직장 상사 동기 후배 할 것 없이 꽤 화재가 됐었다고 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별 일없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기타 잡일처리건으로 바빠서 흉가 갔다온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정도로 어느날 A형이 거래처에서 용무 마치고 상사에게 전화 걸어서 여기서 퇴근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상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직장선배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입원했다는... 그 형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형태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진작에 이렇게 할 걸) 반말 형태니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직장상사한테 그 형 사고당했다는 말 듣고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그 형처럼 운전 잘하는 사람이 없거든?? 좀 말하자면 긴 데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야 자기말로는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대를 잡아봤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조그만 접촉 사고 한 번 낸적 없었다고 했거든 실제 그 형 운전하는 차 타보면 확실히 운전 잘 해 그냥 비유를 한다면 어떤 차를 몰건 그 차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는 느낌?? 오죽하면 그 형 입으로 "나 영업으로 안됐다면 관광버스 운전이나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했겠어? 그 형 대형면허도 따놨거든 내가 마침 있는 위치가 직장선배가 실려갔다는 병원이랑 가까워서 집사람한테 오늘 못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화하고 그 병원으로 갔어 근데 그 전화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우리집 개(말티즈 수컷)가 몇 번 짖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거의 안짖다시피 하는 놈이고 되게 순한 놈이거든?? 뭔 일 있냐고 하니까 개가 좀 예민한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집부터 가서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 했었을 거 같아 내가 어리석었지 그 형이 전치 한 7주 정도 나왔는데 일단 겉모습으로는 얼굴 좀 붓고 그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최종진단결과가 오른쪽 다리뼈에 금가고 갈비뼈가 두대인가 세대정도 금이 가고 오른쪽 팔뼈에 금가고 나머지는 전신타박상을 입은 정도? 나중에 사고사진으로 그 형 사고난 차량 보니까 저 정도 다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폐차했거든 차량 앞 본네트 다 우그러지고 차 앞모습만 봐선 뭔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가끔 교통사고 차량 사진 보면 참혹하게 일그러진 차량 있잖아?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도 그거 수리하느니 차 한대 뽑는 게 싸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다행히 목은 큰 부상 없었는데 그 형 나중에 깨어나서 아픈 부위 말할 때 목이 제일 아팠데 정작 검사에서 목은 큰 이상까진 없었는데 그 때 그 형은 의식은 아직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고 형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그 형 약혼녀한테 전화했지 상견례는 다 한 사이고 내년에 결혼하신다나? 나도 얼굴 몇 번 본적은 있거든 약혼녀분도 깜짝 놀라서 지금 곧바로 가겠다고 말했고 난 그 형 부모님한테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전화 끊었지 뭐 내가 일단 응급실 진료비 계산이랑 그런 거 다하고 이런저런 일 끝나고 그 약혼녀분 오시고 병실이 당장 남는 게 없다고 1인실 특실로 올라갔어 그 때가 새벽 2시경쯤?? 아마 3시 좀 넘었을거야 형은 아직도 의식 못차리긴 했는데 약혼녀분도 오셨고 하니 부탁 좀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 근데 말야 현관문 열자마자 깜짝 놀란 거 알아? 현관문 딱 여니까 그 신발장 난간에 장모님이 분재 그런 쪽에 관심 많으셔서 복숭아 나무 분재해서 주신 거 있거든? 그게 현관에서 깨져있는거야 주변 흙이랑 깨진 화분 잔해 널려있고 벽은 흙 다 튀어있고 난리도 아니였지 방문 살짝 열리면서 "누구세요?"하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집사람이 나오는데 맙소사... 사고난 형보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더라고? 그 때서야 느낀건데 집에 웬 불경소리가 나고 있었어 집사람도 무교고 나도 성당 옛날에 좀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잖아 근데 안방에서부터 불경소리가 들리는거야? 황당했지 집사람 진정 좀 시키고 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어 그 내가 집사람한테 전화하기 전부터 우리집 개가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데 그 말티즈가 나랑 결혼하기 전부터 새끼때부터 분양 받아서 키운거라 집사람의 애착이 좀 강해 뭐 당연히 그 개도 나보다는 집사람을 더 따르는 편이고 아까도 말했듯이 이놈이 순한 놈이고 설사 낯선사람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끔 짖고 경계심 품는 정도의 개인데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현관문 방향 쪽 노려보면서 몇 번이고 짖더래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까 개가 계속 짖으면 그것도 밤에...주변에 민폐잖아? 집 사람이 애가 왜 지금까지 안하던 짓을 하나 싶다가도 슬슬 무서워졌다고 해 근데 한 11시 좀 넘어가면서부터 개가 짖으면서도 끄응끄응 거리더라는 거야 눈빛을 보니까 잔뜩 겁을 먹고 있고 개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도 끄응끄응 거리면서 현관문 쪽에서 머리를 안 돌리더래 결국 개랑 그 집까지 같이 해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 전화를 했데 장모님이 꽤 독실한 불자시라 이야기 듣고는 잠깐 컴퓨터 메신저 그거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야 컴퓨터 기본적인 건 좀 할 줄 아신데 그 메신저 들어가니까 음악파일 하나 전송해주셨데 듣다보면 좀 안정이 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틀어보니까 그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소리가 흘러나왔어 불경 음악파일이였던 거지 알고보니까 그 불경 뭔지 감 잡겠어? 나중에 안 거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이었더라고 그게 처음엔 그 불경소리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간이 좀 흐르고 마음이 안정이 되더래 개도 눈빛이 아까보다 많이 풀어졌고 그렇게 경계심이 좀 느슨해졌을 때 말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현관 쪽에서 아까 말한 그 분재한 화분 그게 쾅~!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거야 그게 천둥벼락소리보다 그렇게 크게 들렸데 그 때가 이제 슬슬 추워질 시점이였고 해서 창문을 다 닫아놨고 화분 놓은 위치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였어 설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바람이 난간에 있는 화분만 노려서 넘어뜨리겠냐고?? 어떤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솔직히 내 마누라가 하는 말이지만 믿기지가 않더라고 그 때부터 내 뇌리에서 약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흉가가 떠나질 않았어 뭔 악귀가 붙은건가 불안하기만 했지 그 때부터 집사람 완전 패닉상태 빠져서 나 올 때까지 쭉 운거지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거고 겨우겨우 집사람 안정시키고 깨진 화분 정리 좀 하다 보니까 날을 꼬박 샜어 거의 한숨도 못자고 회사 출근했는데 젠장....솔직히 일이 손이 잡히겠냐?? 좀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일찍 퇴근했어 일이 꽤 있긴 했는데도 말야 집에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 그 형이였어 직장선배 집이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병원 좀 올 수 있냐고 물었데 그 길로 집사람도 데리고 웬지 불안해서 차는 안 가지고 콜택시 불러서 가기로 했어 그리고 병원 도착했고 어찌어찌 말 하다가 어제 사고부터 말을 해주는데 이야기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뭔가 붙어도 안 좋은 게 붙었다는 확신도 들었고 말야 병원 가서 인사 좀 나누고 하다가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 분 두 분 좀 이야기하라고 하고 병원 밖으로 휠체어 밀고 나갔어 팔이랑 다리에 깁스하고 있었으니 혼자 나가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간호사가 지금 나가면 안되신다고 말하긴 했는데 진짜 한 10~20분만 중요한 일 있어서 말하고 오겠다고 형이 설득설득해서 겨우 휠체어 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 다시금 말하지만 그 형이 진짜 영업체질이야 생긴건 완전 조폭인데 말빨이 끝내주거든?? 말빨론 정말 누구도 못 이겨 ㅎ... 병원에서 좀 나오고 바람 좀 쐬면서 그나마 정상인 왼쪽 팔로 형이 담배 하나 물더라 팔이 불편했으니까 불은 내가 붙여줬고 형이 시작하더라고 "혹시 말야 가위 눌려봤어? 없다고? 나 살아 생전 최초로 가위 비슷한 걸 눌려봤다. 근데 자고 있긴 커녕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도 가위에 눌리냐??? 그 때 처음 알았다 난" 형의 이야기가 시작됐어 어제 거래처에 일 때문에 가게 됐어 거기 담당자분이랑 술도 몇 번 같이 먹었고해서 이쪽에서 척하면 저쪽에선 착 하는 그런 관계거든? 문제 생겨도 유들있게 처리가 되니까 편하지 잘 처리되겠지 하고 크게 걱정 안하고 갔어 근데 어제따라 조그마한 일 가지고 문제가 점점 커지기만 하더라고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기는 커녕 실타래처럼 더럽게 꼬이기만 하는거야 서로 멱살 안잡고 주먹만 안 날아갔다뿐이지 아주 그냥 크게 싸웠다니까?? 결국 잘 되긴 커녕 평소라면 굳이 안 가도 전화 한 통화로 잘 처리될 일이 흐지부지되어버린 거야 몸에는 화가 나서 열 막 오르고 잠깐 좀 쉬었다가 차타고 출발했는데 문제 없었어 사고난거 그거? 급발진 그딴 것도 아니야 급발진이였음 싸워서 보상이라도 받아냈을 건데... 근데 내가 한 속도 40~50km유지하면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속도 좀 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서야 정신 차린거야 내 몸이 굳어있다는 거 내가 엑셀레이터 밟고 있고 두 손으로 운전대 잡고 있다는 감각은 살아있어 근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냥 내 대갈통 아래에서부터 컨트롤이 안되더라고 전혀 뭔 생각이 들었겠냐?? "ㅆㅂ x됐다!" 싶었지 그리고 속도계를 보니까 속도가 올라가고 있는거야 난 한 80정도 밟으려고 했는데 계 속 올라가는거야 100km 도 훨씬 넘어갔으니까 분명히 내 발로 엑셀레이터 밟고 있다는 느낌은 전해져 오는데 내 의지로 하는 행동이 아니였어 그게 어쩌겠냐? 나 뒤지면 고향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 누가 모셔? 결혼도 안했는데 총각 귀신 될 일 있어? 어떻게든 몸 움직이려고 애를 막 썼어 그 가위 풀리려면 새끼손가락 막 움직이라고 하잖아? 그것도 해보고 차는 결국 이리저리 부딪치고 있고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순간에 누가 내 몸 딱 놓은 듯이 다시 몸의 컨트롤이 돌아오더라고? 돌아오자마자 급 브레이크 밟고 사이드 브레이크 올렸지만 그 결과가 이거지... _ 그 형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나도 내 이야길 해줬어 정확히 내 이야기라기보단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 우리집 개가 짖기 시작한 때부터 최종적으로 현관 신발장 난간에 있었던 화분이 아무 이유없이 떨어진 이야기까지 그 형도 놀란 눈치였어 나한테 "미안하다..."라고 했어 병원에서 정신차리자 마자 내가 살았다라는 기쁨 바로 다음에 머리속에서 흉가체험한 일이 떠오르더래 그리고 뭔가 붙었다 라는 확신도 들었고 형이 그러더라고 내가 아는 형 부탁 좀 해서 오라고 했다고 이따 한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했어 아는 형이 누구냐고 했더니 '무속'쪽에 계시는 분이래 내가 아는 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신통하다고.... 내가 인상이 영 안좋게 굳어지니까 "나도 그 형 만나기 전엔 무속인 그 쪽은 죄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고 설득을 해주는데 아까 말했잖아 그 형 말발 실력 때문에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왔어 그 무속분이 간단하게 무속형이라고 할게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분 잠시 내보내고 병실안에서 형이 흉가 간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겪은 이야기까지 요약을 해서 그 무속형한테 말을 해줬어 무속형이 그 이야기 다 듣고는 좀 생각하다가 나보고 댁에 한 번 가봐도 되겠냐고 묻는거야 좀 생각하다가 '에이 할 수 없지...'싶어서 고개 끄덕였지 병원 올 때 택시타고 왔으니까 갈때도 콜 불러서 집사람이랑 그 무속형이랑 태우고 집부터 갔어 우리집 아파트 동에서 내리자마자 무속형이 여기 주차장이 어디있냐고 물었어 안내 딱 해드렸는데 내 차를 그 주차장 입구 보면 바로까진 아니더라도 주차장 입구에서 좀 오른편 그 쪽에 주차를 해놨거든 깜짝 놀란 게 참고로 나 내차 뭔지 말 안해줬어(02년식 은색 산타페) 정확히 내 차 쪽에서 멈춰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이 차에요?" 라고 묻는거야 말로 하면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등에 전기 오르는 느낌? 맞다고 하니까 그 무속형이 고개 끄덕이면서 말했어 정확히는 산타페 트렁크 쪽 보면서 "여기에 타고 왔구만..." 이라고 한 마디 하고 대충 마무리 되고 집으로 올라갔어 올라가면서 이야길 하더라고 하나가 아닌 거 같네요 한... 둘 정도 따라온 거 같다고 그 친구가 좀 뭐랄까 기가 세다고 하지?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지간한 잡귀는 붙었다가도 떨어져나가는데 좀 센 영이 붙은 느낌인데...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쪽은 아닌 거 같고 그리고 아까 말한 화분만 깨진 건 정말 다행한 일이였다는 건 집에 올라가서야 알게 됐어 영이 우리집에 못 들어온 이유가 그 무속형이 들어오자마자 알아냈거든 무속형이 울집 들어오자마자 1순위로 딱 보고 한참 보고 있었던 게 있었어 웃으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 "못 들어온 이유가 있었구만..." 내가 간과한 거야 울집 현관 들어오자마자 걸려있는 '달마도' 걸려있는 거 우리 장모님이 불교 쪽으로 독실하시다고 말했었지? 장모님께서 다니시는 절에 계신 큰스님께 선물받은 건데 딸 시집갈 때 주신 거지 집안에 걸어놓으면 수맥 그런건 잘 모르겠고 잡귀 쫓아낸다고 있는 게 너무 당연해지다보니까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던 거야 내가 치매가 오려나(...) 아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흔히 인터넷에서도 그런 글 있던데 좀 오래된 달마도나 버려진 달마도나 대개 중국쪽에서 들어오는 MADE IN 쭝궈(...)달마도 그리고 프린터 출력해서 붙여놓는 건 효과 기대도 하지 말라더라고 오히려 버려진 달마도나 효과 없는 달마도는 잡귀가 꼬일수도 있다니까 쉽게 그 무속형 말 해석하면 안 그래도 달마도의 기로 인해 쉽게 못 들어가고 있는데 현관의 복숭아 나무(어린 나무였지만) 거기에다 양념(?)으로 반야심경까지 틀어줬으니 현관에 들어가지도 못하니까 빡쳐서 그나마 제일 만만한 복숭아나무 분재한 화분만 화풀이로 쓰러트리고 간 거 같다고 무속형이 말하길 아무래도 빡..아니 화나서 갔으니 이대로 가진 않을 거라고 좀 위로 좀 해줘야 할 거라고 그래서 물었지 굿판 벌려야 하냐고...? 나 거기선 정말 심각했어 집에서 굿판 벌였다간 나 진짜 아버지한테 죽는 걸로 안 끝나 농담 1g도 안보태고 호적에서 파여 무속, 역술, 궁합이니 그런 거 전부 안 좋아하시고 안 믿으시니까 그런 건 아니고 그 영들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로만 해주면 된다고 했어 일단 결론이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 쪽은 아니다. 진짜 악귀 같았으면 화분 하나 깨지는 걸로는 끝나지 않았을 거래 아까도 말해듯이 잡귀는 아니고 좀 센 영이라고 잡귀는 아님 악귀도 아님 중간급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어 그 날 무속인 형 돌아가고 나서 집사람한테 어떻게 됐냐고?? 전부 다 이실직고 하고 그 날 반 죽었지 뭐... 그 다음날 퇴근해서 간단한 음식 준비 다 된 거 병원으로 몰래 들고 가서 조촐하게나마 제사상 비슷하게 차렸지 향 그런건 그 무속형이 들고 왔고 새벽에 시작했어 새벽 1시 좀 넘어서 어쩌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요란하지 않더라고 또 병원이고 하니까 아무리 1인 특실에 있다고 해도 아무래도 좀 조용히 하려고 무속형이 노력한 것도 분명 있겠지 무속형이 뭔 부적인지 모르겠는데 그거 촛불에 태우고 뭐라뭐라 웅얼웅얼 거리고 그 제사 때 쓰는 화주 있잖아? 그거 따라놓고 조촐하게 그 병실 침대 밑에 보면 길다란 간이 침대 있잖아? 거기에 제사상 비슷하게 차려두고 향 피우고 술 따라놓고 무속형이 두 분 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쉬어 자세로 눈 감고 서 있었는데 창문 다 닫아놨는데 바람이 휙 분 느낌? 그런게 딱 들었어 병실내에는 나랑 그 형이랑 무속형 세 사람밖에 없었는데 무속형 목소리만 들리는데 딱 정중하게 마치 어르신 모시는 듯하게 인사하시고 여러 말씀 하시더라고 누가 보면 허공에 대고 말하는 정신 좀 이상한 사람인지 알겠지만 우리야 눈 감고 있으니 목소리만 들리고 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크게 실수 한 번 했는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라고 말솜씨가 그 형 못지않으시더라고 웬지 분위기가 좀 누그러지는 기분 그런 게 들 때 무속형이 나랑 형보고 죄송하다고 사죄 드리라고  ㅇㅇ씨(그 형 이름) 이 분들에게 사죄 드리시라고 형이 눈 감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큰절을 했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나는 서서(...)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이고 그러고 몇 분 있으려니까 이제 눈 떠도 된데 그 제사 지낼 때 술 다른데 비우고 술잔 세 번 돌리고 그러잖아? 두 분이서 두 번씩 하라고 형부터 시작해서 나까지 똑같이 했어 그 다음엔 무속형이 어찌어찌 잘 처리했어 다 끝났을 때도 몸에 순간 한기가 드는 그런 느낌만 잠깐 들었어 근데 나만 느낀 게 아니고 그 형도 느꼈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다 마무리되고 남자 셋이서 제사상 치우는 거만 좀 고생스러웠지 간호사 눈 피해서 피해서 요리저리 치우고 무슨 미션 임파서블 찍는 것도 아니고 근데 병실에 향 냄새가 좀 배어서 회진 온 의료진들이 향 피웠어요? 라고 묻는 바람에 형이 얼버무리느라 좀 고생했다는 일은 여담이고 아 우리아버지는 모르시니까 혹시라도 절대 꺼내면 안된다. 음 그 다음 후일담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그 이후로 형은 별일 없이 치료 잘 받고 퇴원했어 근데 퇴원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그 형한테는 좀 안좋은 일이 생겼어 그 약혼녀분이 10년을 넘게 사귄 사이고 원래는 2011년도 새해에 날 풀리는대로 식장 잡아서 결혼할 예정이였는데 헤어진 거야 둘이 예전에 사소한 트러블이 원인이 되서 말다툼이 좀 길어진 적이 있었는데 웬지 그 이후로 조금씩 멀어지다가 헤어진거야 예전에 정말 크게 싸운 적도 있었어도 서로 잘 화해하고 잘 풀어지고 비 온뒤에 땅이 굳어지는 격의 일이 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날 형이 사고당한 날 약혼녀분 불렀을 때도 전화통화에서 놀라는 눈치이긴 했는데 그 뒤로 볼 때마다 둘이 좀 서먹하다는 느낌? 그런 걸 받았어 사귄지 하루 이틀 된 사람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10년을 넘게 사귀었으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잖아? 식만 안올렸지 그리고 그 형 부모님이랑 이젠 약혼녀였던 분이라고 해야겠지? 그 여자분 부모님과도 거의 20년 넘게 이웃사촌이였는데 고추장 된장 서로 퍼주시는 사이? 우리가 흔히 이웃사촌 이웃사촌 하는데 말이 이웃사촌이니 거의 의형제 수준으로 가까우신 사이였데 심심하시면 서로 집에 놀러가시고 같이 해외 여행도 다녀오신 적도 있고 그 분들도 서로 그렇게 서먹해진거야 길거리 지나가다 마주쳐도 인사는 커녕 눈 피하고 자리 피하고 한 번 어떻게 형 쪽 부모님이 불편한 마음 서로 해소해보자고 전화 통화 해보려고 했더니 전화번호는 바뀌었고 그 쪽 집안은 어느새 말도 없이 어디론가 이사가버렸고 20년 넘으셨던 인연이 하루 아침에 칼로 무 자르듯 절단되 버린거야 많이 허탈해하시더래 부모님이 그 형이 부모님 앞에서 죄송스러워서 무슨 말도 안나오더래 그 형이 술자리에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한 마디를 남기더라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구나..." 흔히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그 때 좀 간접적으로나마 체감이 되더라.. 그리고 그 흉가 가기 전에 형이 술 한 잔 사주는 조건으로 간 거잖아? 난 괜찮다고 됐다고 했는데 거의 반 강제로 끌려갔어 무속형도 같이 초대해서 마침 시간대도 맞더라고 고기랑 술이 몇 점 들어가니까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침 우리 옆자리에 있던 TV에서 그 고스트스팟인가?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끼리 흉가 레이드를 가는 게 나오더라고 무속형이 TV손가락질 하시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고 정말 한심한 걸 쳐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저게 진짜 미친짓이라고 방송사라는데서 저게 뭐하는 거냐고 방송사에서 흉가라는델 저리 선동을 해버리면 사람들이 흉가를 보는 인식이 '위험한 장소','가까히 하지 말아야 할 장소' 에서 '가서 사람들끼리 흉가체험하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유희장소'로 인식해버리니까 문제라는 거야 스릴을 즐긴다니 어쩌니 하면서 술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명심할 건 살아있는 사람도 술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이 있듯 귀신들도 술을 좋아한다는 것 술자체를 들고 간다는 것이 귀신들을 날파리 꼬이듯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성행위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아주 빙의당하고 싶어서 광고를 하는 행동이고 사진촬영같은 것을 절대 함부로 하지 말것(그 형이 한 행동 -_-;;) 혹시 뭐 값나가는 게 보인다거나 그럴 경우 정신차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는 것 더 쉽게 말하자면 그냥 장난? 으로 놀러가는 장소로 변질이 되어간다는 것? 그리고 저기 방송에서 나오는 소위 무속인 보면 아닌 분들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한 눈에 봐도 어중이 떠중이급이나 데려가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저렇게 해서 다치거나 뭔 일 나면 귀신이 씌어서 그래요 귀신 때문에 그래요 라고 해봤자 미친X 취급이나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더 나아가서 피해를 본인들만 입는 게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이 같이 입는다고 실제 귀신에 빙의당하거나 그런 사람들 사례 보면 그 가족이 더 고통스러워하잖아? 그런거야 앞으론 흉가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까놓고 말해서 그 형도 흉가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사진 찍고 오버하긴 했어 무속형 말 빌리고 내 표현으로 해보자면 귀신의 집에 레이드가서 귀신들에게 단체 어글 먹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몹...아니 귀신 몰이 하고 다닌거지 그래서 영이 결국 붙어서 와서 횡액을 당했던 거고  이후에 찍은 사진 다 삭제하고 현상해온 사진도 다 불태워버렸거든 흉가 사진을 기념이라고 집에 남겨두는 행동 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중에 뭔 횡액 당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런 사진이 있다면 혹시 그런 장소를 찍은 필름이라도 있다면 싹다 가능하면 태워 버려야 한데 적어도 그런 게 있어서 마이너스가 됐으면 됐지 절대 플러스가 될 일이 없다고 혹시 1990년대 말에 했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해? 거의 끝날 때쯤 되서는 시시해졌고 지금 와서 보면 되게 시시한데 당시엔 꽤나 무섭게 봤거든 그 무속형이 나이가 한 40대 넘었는데 되게 동안이야 많이 봐줘야 30대 중후반?? 내가 기억하기로 토요미스테리 극장 한 편중에서 스텝진들이 뭐 이상한 일 당한 거 방송으로 나온 적 있었지? 그 유태인 피로 만든 반지 에피소드 스텝 중 한 명이 반지 꼈다가 사고당한 거라던지? 그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더라고 촬영하다가 조그마한 사고부터 터진 거 따지자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책 한 권이 쓰여져서 나올 정도? 촬영하다가 카메라가 이유없이 꺼지거나 조명이 이유없이 꺼진건 사고 축에도 못 끼었데 왜 그걸 아냐고? 옛날에 무속형 찾아온 사람 중에서 그 토요미스테리극장 스텝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온 적 있었거든 그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매일 환각에 환청에 악몽에 가위눌림에 시달려서 옛날 사진 보니까 어느정도 살집이 있던 사람이 동일인이라고는 못 믿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데 처음 보고는 그 무속형도 놀랐데 몸속에 들어가 있는 잡귀가 아닌말로 한 둘이 아니였으니까 혼자서론 역부족이라 아니라 선배 무속인분들까지 불러서 퇴마의식 벌이고 제령의식 벌여서 그 이후론 많이 좋아졌다곤 하는데 완벽히는 아니고 아무래도 잡귀가 붙어있던 시간이 길다보니까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어서 귀신은 고생고생해서 다 몸에서 내보냈어서 이미 손상된 정신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 지금은 어떻게 잘 지낸다고 하는데 최근엔 연락이 닿진 않는데 잘 지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형은 이후로 흉가체험 이런 거 뚝 끊었지 내 입에서 흉가 체험이라는 말 나오면 니가 내 주둥이를 갖다 뭉개버리라고 신신당부 + 부탁 까지 했을 정도니까 그 형이 낼 모레면 진짜 마흔을 바라보는데 아직 이 이후로 인연이 없어 그 무속형 말로는 40대 되기 전에 인연 하나가 더 있을 게 보인다고 하긴 했다는데 아직까진 뭐 특별한 소식은 없어 혹시 흉가체험이라니 그런델 가고 싶다더니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흉가 가서 잘못되면 잘못되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 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가족을 먼저 생각하길 바래 나 역시 이 정도 피해로 그쳤다는 게 정말 기적이니까 말이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흉가 가보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쫄보라서 그런데 못갑니다 헿 흉가는 커녕 집에서 무서운 글 읽는것도 심장쫄깃한데 여러분 잼께 보셨나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모두 안녕 ~~
태종 이방원만 나왔다면 사극이 재밌는 이유 (서사부터 불꽃같은 남자 ㄷㄷ)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나의나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장혁) 17세의 나이로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한 존나 엘리트 특히 대대로 무인집안인 이성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붙은 초초엘리트 지능캐 (여기서부터 설정 끝남) 고려말 조선초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관여했고 조선건국 1등공신 정치력 쩌는 야망충 킬방원이라 부를정도로 숙청과정에서 비정함을 보여줬으나 왕권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가는 숙청이라는 반응도 있어서 까빠들끼리 토론할거리도 넘치는 캐릭터 심지어 아빠는 전쟁의 신 이성계 (수군의 전설이 이순신이라면 육군의 전설은 이성계라는 말이 있음) 아들은 우리나라 역대 넘버원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 젊은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할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캐릭터 또 조선에서 즉위와 선위 각각 자신의 의지로 한 거의 유일한 왕이 이방원, 태종. 형제나 가신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지만 역사상 역대급 아들바보였던 태종 이방원의 숨겨진 면모 대표적인 예로 태종은 조선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의 아버지. 자기 아들 세종이 정치에만 매진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해줌. 체제정비해서 왕권강화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사돈네 몽둥이찜질 해서 외척 없애고 악역을 자처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함 권력 정점에서 살아있을 때 다음 후계자에게 권력 넘겨준게 거의 세계 역사에 없을 일이라고 함. 태종 이방원이 세종을 세자에 책봉하고 선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 양녕을 폐하고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선위를 통한 왕위계승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세자 책봉 후, 한달만에 육대언들에게 선위 의사 표시 육대언들이 반대하자 한 말 '그 뜻을 드러내지 말라' 세자 책봉 후, 두달만에 세종에게 국보 전달 '호랑이를 18년동안 탔으니 그걸로 족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 그리고 그 두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태종이 한 여러가지 일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1. 백성을 괴롭게 한다고 몇번 미뤄뒀던 토목 공사를 시작 '토목 공사는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나 필요하다. 나 때에 끝내어 세자는 민심을 얻게 할 것이다' 훗날에도 한 말 '괴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주상에게는 편한 것으로 내려주겠다' 2. 신분이 미천한 인재가 세자를 만나게 하는 것을 막지 말라 '양녕과 달리 세종은 게으르지도 않고 학문을 사랑하여 양녕과 같이 보호,단속할 필요가 없다. 세자에게 깊이 인심을 얻게 할 것이다. 전규에 얽메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마라. 세자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재가 있다면 초야의 미천한 신분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하라' 태종이 넘겨준 인재들 중 황희. 장영실. 박자청. 김인. 윤득홍. 전흥. 하영 등은 모두 얼자 출신이거나 노비 출신 태종 픽으로 시작하여 세종 시대 오랜 기간 활약한 인재들 3. 세종의 장점은 뽐낼 자리 마련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분야는 자신을 보조하게 함 서연에서 세종의 학문에 대한 사랑을 널리 늘어놓은 후 10일 뒤 바로 세자의 첫 서연 자리를 마련했지만 군사지휘에 있어선 세자의 경호를 강화하고 의용위를 새로 설치하여 감무(왕을 도와 직무를 봄)하게 함. 후에 선위하고도 병권은 태종이 잡고 있지만 일은 태종이 하되 병조의 신하들 역시 두명을 제외하곤 전부 세종의 조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세종에게 힘을 실어줌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의식대로 병조의 조회를 받은 것은 단 한번 '주상이 어려 아직 군무에 경험이 없어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 쌓이면 넘겨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주상에게 군무에 대해 경험을 주었다면 어찌 주상이 지금껏 못하겠는가? 다만 동궁에 양녕이 있어 경험을 쌓게 하지 못했다' 태종이 상왕으로 있은 것은 총 4년 선위 직후, 군권은 내가 관리하고 국가의 중대사는 가신의 하나로 같이 참여하겠다 선언했으나 2년이 지난쯤엔 내가 늙었으니 얼른 세종이 정사를 다 보는 것이 효도다 언급하기도 그외 어록들 4. 세종은 비대하니 내가 끌고다니며 사냥을 하겠다(?) 5. 세종은 어진 왕이 될 것이다. 성심성의껏 보좌하라 주나라의 문왕같은 왕이 될 것이다(유교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 문화와 태평을 지킬 왕이다 6.우리 부자 간과 같은 일은 역대로 없었는데 작은아버지에게 자랑 못하는 것이 한이다 7.흉년이 왔으니 방물과 전은 세종한테만 올려라 8. 세종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주상이 안움직이면 안움직일 것이고 움직이면 움직일 것이다 9. 심히 사랑하노라 10. 주상이 번거로운 것은 아나 항상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비난하는 신하들이 있어도 어쩔수없다 11. 정종의 승하로 육식을 끊자 수척해지는 것 역시 불효이니 고기를 먹어라 12. 자식이 왕이 되어, 그 아비가 되어 누리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 왕의 아들이자 왕이셨던 분이..?) 이리 효심이 넘치니 근심이 없다 13. 원래도 너가 현명한줄은 알고 있었으나 훨씬 잘해나가는구나 14. 나라를 맡김에 이토록 사람을 잘 얻었으니 나같이 걱정없이 노닐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역대에 중국에서도 부자간의 사이가 진실로 이런 경우는 없었고 고려에서도 부자간의 사이에 비평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천하에 없었는듯 하여 행복하다. 15. 매일 보고싶지만 참는다 16. 또한 주상은 힘드니 매일 오지 말라 17. 왕후를 간병하는 세종에게 대비의 병이 걱정되나 끼니를 잘 챙겨먹어 늙은 나에게 효도하라 안먹으려는 세종에게 같이 식사하게 함 18. 주상같은 임금은 얻기 어려우니 슬픔에 몸이 상하지 않게 잘 보필해라 (자매품 내가 죽어도 고기는 먹여라도 있음) 19. 어릴때부터 고기없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데 초상 후에 고기를 이리 오래 끊다니 어찌 안이쁘겠는가 (그래도 몸 상하지 않게 먹여라) 20. 내가 여러날 어디 놀러가면 내 생각이 날텐데 어찌하나 "이 애비가 모든 악업을 지고 갈테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 (ㄷㄷㄷ)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동근) +그외 백성에게도 따뜻했던 태종 이방원 일화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 4월 18일 경인 2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국역원문.원본 보기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요약본] 시골 사람이 서울 올라와 구경하다 창덕궁 들어옴. 우왕 굿,, 하면서 돌아보다 경비에 걸림 - 근데 정문은 안 지켰나??? 장 80대 때리자 - 이거 죽으란 것임. 성인도 10대 맞으면 골병들었다던 장. 60대면 초죽음. 태종에게 아뢰니 쿨하게 보내줘라,,, 예전에 숙직하던 관원이 지 지인 들여보내 궁궐 구경시킨 일이 있다. 그때도 몰래 보내줬다. 해할 마음 없이 진귀한 궁궐 구경하고 싶어 들어온 무지랭이를 그렇게 심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나? 하고 보내줌. 권신에게 칼 같아도, 일반백성에게 어느정도 따뜻했던 태종.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아인) 피도 많이 보고. 자기 사람은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참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듯.. 서사에 나오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었네... 흥미로워서 가져옴... (ㅊㅊ - 더쿠)
실화)초대받지 않은 손님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여름이 슬슬 다가오는 거 같다가도, 비가 올 때면 아침저녁으로 다시 추워지고... 이상한 날씨네요. 빙글러 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여름이 다가온다는 건, '공포'의 계절이 돌아온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헿 우리 모두 날 더워지면 서늘해지는 공포미스테리로 와서 놀아요 ㅎㅎ.. 오늘은 제가 대학교 때 들었던 실화를 가져와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들은 실화이지만 편의를 위해 1인칭으로 쓰겠습니다!! ---------------------------------------- 스무 살. 대학생이 된 나는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야경이 아름답거나 복층으로 되어있는 곳을 꿈꿨지만, 집안 사정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돌아다니다 적당한 곳에 저렴한 원룸을 하나 구해서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자취방을 구한 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듯, 선배 동기들과 매일매일 술을 들이붓는 나날을 보냈었다. 특히 나는 형들과 많이 친해졌기에, 형들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술을 얻어먹고 취한 채로 방에 들어와 잠드는 일이 많았었다. 그 날도 형들의 부름에 냉큼 달려가 술을 열심히 마셨다. 남자 다섯이서 시작한 술자리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 야 2차 가자 2차!! - 오늘 술 너무 많이 먹었다. 들어가서 자자. - 아 2차 가자고 2차!! - 형들 그럼 제 자취방에 간단하게 먹을 거 사서 다같이 놀다가 주무시고 내일 가세요! - 오? 성수가 드디어 은혜를 갚네? - 야 그럼 술값 숙박비로 퉁치고 그 쪽으로 가자! 그렇게 형들과 나는 간단히 안주거리를 챙겨서 집으로 들어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취방에 쭉 누웠다. 좁은 원룸에서 이불 두 개를 나눠덮고 1열로 잠이 든 형들과 함께, 나는 오른쪽 맨 끝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나는 갈증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새벽. 창 밖에서는 가로등 불빛이 창문 안으로 살짝 발을 걸쳐 방 안의 어둠과 섞여 있었고, 내 옆에 1열로 누운 형들이 내뿜는 코고는 소리와 숨소리가 작은 방을 채우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일어나 구석에 있는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 벌컥벌컥 냉수를 들이킨 후, 다시 내 자리로 와 누우려고 했다. -부스럭- 이불이 움직이는 소리에 앉은 채로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같이 술을 마셨던 A형이 앉아 있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채 얼굴만 빼꼼 내놓고 나를 보고 있는 A형을 보며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걸었다. - 어. 형. 저 때문에 깬 거에요? - ... 그렇지만 A형은 입가에 옅은 미소만을 띄며 여전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형. 안 주무세요? - ... 여전히 말이 없는 A형을 보며, 나는 '또 A형이 장난을 치나보다' 고 생각을 했다. 평소에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형이었기에,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빨리 눕고 싶을 뿐. - 저 먼저 잘게요 형. 형도 얼른 주무세요. - ... -스윽- A형은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스르르 옆으로 누웠고. 이내 이불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 모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누웠다. 빠르게 몰려오는 졸음에 몸을 맡긴 채. 서서히 눈을 감았다. 그러다 잠이 들기 직전 문득 생각이 났다. A형은 술 먹다가 집에 일찍 들어가야된다고 먼저 갔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오른쪽으로 휙 돌렸다. 누워있는 형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같이 술을 마신 형들은 잠에 빠져 누워있었고, 맨 끝자리에 A형이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었다. - 형.. 집에 간다고 가셨잖아요. 언제 들어오셨어요? - ... 이불을 뒤집어쓴 A형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 형 잠깐 일어나봐요. 얘기 좀 하게. - ... 나는 점점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장난이라기엔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정말 장난이라면 깨워서 A형에게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었다. - 아. 형 빨리 일어나봐요 좀. - ... 나는 조심스럽게 형들을 넘어 A형에게 다가갔다. 흔들어서라도 깨우고 싶었다. 그리고 모두 다 장난이라고, 미안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웃으면서 잠들고 싶었다. 그리고 A형이 뒤집어쓴 이불에 손을 올렸다. - 형. 아 쫌 일어나 ㅂ... - 풀썩- A형을 덮고 있던, 아니 A형이 누워있었던 그 자리. 내가 이불에 손을 대자. 그 자리가 풀썩 꺼지며 평평해졌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이불은 얌전하게 바닥에 몸을 붙였다. 서서히 바닥에 깔리는 이불을 보면서. -으..으아아!!! 나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내 뒤에서 형들이 누워서 자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중요하지 않았고. 형들을 몸으로 덮으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 으윽! - 아 뭐야! - 아프다... 갑작스런 나의 비명과 무게에 단잠에 빠져있던 형들이 차례로 일어났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형들과 소란스러운 나에 비해. A형이 있었던 그 자리는 너무나도 고요하고 섬짓했다. - 혀...형들... - 뭔 일이여... 꿈꿨냐...? 다른 형이 방에 불을 키고 내 앞으로 다가왔고, 형들은 눈을 비비며 나를 쳐다봤다. - 형들... 오늘 A형 집에 갔어요...? - 아까 갔잖아... 갑자기 A는 왜... - 그럼 이 방에 몇명이서 들어왔죠...? - 뭔 소리여... 우리 넷이서 들어와서 놀다가 잤잖아... 나는 방금 겪은 일들을 형들에게 이야기했다. 풀썩 꺼진 이불과 창백한 A형의 표정. 어딘가 무미건조했던 옅은 미소까지. - 장난치고 앉아있네. 잘못 본 거겠지... - 아니라니까요. 그럼 형들은 이 좁은 방에서 왜 다닥다닥 붙어서 자고 있었는데요. 저기 공간 놔두고. - 그러게... 좁다고 짜증내면서 잤는데... 왜 아무도 저기서는 안자고 비워놨냐.. - A한테 전화를 해볼까...? 형들 중 한 명이 휴대폰을 들어 A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나긴 신호음이 들리고, 마침내 A형이 전화를 받았다. - 아...여보세요... - 야. 너 어디냐? - 아...집이지 어디야... 왜 새벽 5시도 넘었는데 전화질이여... 잠에서 막 깬 A형의 짜증 가득한 소리가 스피커폰을 타고 좁은 방을 이리저리 맴돌았다. - 너 우리랑 술먹고 같이 자취방에서 잤냐? - 뭔 개소리야... 나 아까 10시에 갔잖아... 막차타고 집에 가야되서... - 아니. 뭐 갔다가 다시 와서 우리랑 같이 놀았다거나... - 아니. 내일 아침에 나 시골간다고... 그래서 일찍와서 집에서 잤는데 왜자꾸 개소리야... - 진짜 너 아니라고? - 막차도 끊겼고 첫차도 안뜬다고 지금.. 짜증나니까 끊어 좀. 그렇게 A형의 졸음과 짜증 가득한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어졌고, 우리는 잠시동안 정적에 휩싸였다. 모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자취방 구석에 비워져 있는 자리와, 얌전히 펴져있는 이불을 쳐다봤다. 좁디좁은 자취방에서, 왜 우리는 저 자리만 비워놓고 넷이서 딱 붙어서 잤을까? 그리고, 이불도 두 개밖에 없는 쌀쌀한 방에서, 왜 우리는 이불 하나는 가지런하게 깔아놓고 나머지 하나로 넷이서 덮고 잠을 청했을까... 아직도 생각하면 슬금슬금 닭살이 돋는, 스무 살 새벽에 있었던 일이다.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한참 가위에 눌리고, 이상한 일들을 겪을 때. 과 선배였던 어떤 형이 말해 준 이야기였어요. 저는 정말 무섭게 들었고,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한데,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을 여러분들도 느끼셨을 지 모르겠어요! 재밌게 읽어주셨기를 바랄 뿐입니당... 저는 다음 시간에 이 형이 들려준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알 스포츠만화 주인공 같은 김연경 일본활동 시절....JPG
입단 가능성을 말하는 기사가 뜨자: 한국의 에이스 따위 데려와봐야 써먹지 못한다. 다른 좋은 용병 데려와라. 입단 확정 기사 뜨자: 부상으로 못 뛸게 뻔한데 왜 데려왔냐. 쓰레기 같은 스태프들 첫 해외 진출이었고 하필 그게 일본 최하위권팀 출국전에 일본어 공부도 하고 기초체력운동도 열심히하겠다는 당시 기사  근데 막상 처음 간 일본에서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분위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첫날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구나 생각했다함 2연승 후: 좀 하는거 같은데, 얼마나 가겠냐. 10연승 후: JT 경기는 일방적이라 재미없다. 15연승 후: 가끔 김연경 빼고 일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뤄보자. 20연승 후: 김연경 상태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이 되버렸는데, 김연경 내년에 나가면 JT는 리그 꼴찌. 아이돌급 인기 ㅋㅋㅋㅋ 한국엔 한류 열풍이라고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고 역시 섬국배구 컨텐츠... 굿즈도 잘팔림 25연승 후: 전승 우승이 보인다. 코드 밖인데 벌써 스포츠만화 시작이다 2년째 JT 탈퇴가 결정된 시즌: 제발 가지마. 결국 일본가기 전에 말한대로 최하위팀 JT마블러스을 2번(2009-2010 시즌 정규리그 우승·2010-2011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켜버리고 돌아옴 일본선수들의 텃세 등을 실력으로 제압하고 최고 인기선수 + 팀 우승 시키고 덕후몰이 당시 연경신 찍으려고 배구코트 안밖에서 대기탔다함..... 이게 레알 만찢스토리... 하,, 진짜 전나게 멋있다.. 실력으로 다 뿌숴버리는 삶. 약간 스포츠 만화로 만들어도 너무 멋있어서 개연성 없다고 욕먹을 스토리. (ㅊㅊ - 여성시대 처음과 같이)
실화)소름 돋는 목소리
안녕하세요!! 에디터 optimic입니다!(이런 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음) 원래는 또 실화소설 느낌으로 글을 써 보려고 했으나... 요즘 올라오는 갓서른둥이님 글들을 읽고 너무 재미가 있었던지라... 저도 한번 썰 풀듯이 제가 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헿 반말체가 보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참 많이 힘들었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낡은 아파트에 대해서 써 볼게. 원래 나는 서울 사람이었어. 수유동 태생임. 어릴 적 우리 아부지는 서울에서 광고기획사를 운영하셨는데, 직원이 10명도 넘는 나름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셨대. 그런데 좋지 않은 일(사기, 보증 등등)이 연속으로 겹쳐서 서울에서 벌여 놓았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시고, 우리랑 어무니를 데리고 아부지 고향인 목포까지 내려왔지.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수저 색이 바뀐 채 살았을까? 평행세계 어딘가의 옵티믹은 지금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경영 수업을 듣고 있지 않을까...ㅠ 암튼 그래서 급하게 내려오시다 보니까 가진 돈은 부족한데, 살 집이 없었대. 근데 마침 딱! 그 당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 뒤로는 탁 트인 바다가 있는! 그것도 전망 좋은 14층! 아파트가 엄청 싸게 나왔대.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재빨리 계약하고 그 집으로 나와 남동생을 데리고 이사하셨대. 창문만 열면 탁 트인 바다도 있고, 단지에 유치원도 있는 이 아파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드셨대. 물론 어린이 대공원 옆에서 바닷가로 이사온 나는 어린 나이에 풀죽어 있었지만...ㅠ 그런데, 그 집에 이사오고 나서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 서울에서 살 때는 잘 다치지도 않았던 나랑 동생이 상처를 달고 살았고, 집에 있을 때면 자꾸 인기척이 느껴지거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화장실 물 트는 소리 등등... 아파트에서 산 적이 없었던 우리는 이것이 바로 아파트의 특징이구나 하면서 살았지. 근데 그거 알아? 사람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상 보고 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대. 사실인지 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는 생각보다 자살 사고가 많았어. 내가 6살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았는데, 투신자살만 10번 정도 봤으니까... 어느 날은 어무니가 밤 늦게 빨래를 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퍽!-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래. 퇴근하고 오셔서 피곤함에 찌들어 있던 어무니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는데, 얼마 있다가 사이렌 소리, 비명 소리 등을 듣고 창문을 보시고는, 우리 앞동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되셨지. 또 어느 날은 우리 가족이 외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밑집 할머니를 뵙고 인사를 드렸지. 할머니는 웃으며 인사를 하셨고,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셨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우리도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지.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고 우리끼리 방에서 놀고 있으면, 자꾸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 트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티비가 켜진다던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 등이 났지. 그 집에 있을 땐 등 뒤에서 항상 누가 쳐다보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져서, 난 서른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눈을 뜨고 머리를 감는 게 버릇이 됐어. 우리는 어렸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꼬꼬마 초딩이었으니까 그게 뭔지도 몰랐어. 그냥 기억이라는 게 생기고, 생각을 할 수 있을 때부터 항상 그랬던 거라 -아 원래 이런 거구나. 등 뒤가 오싹한 건 자연스러운 거야!- 라고 생각했어. 10년을 거기서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까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었는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셨더라고. 우리와는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그 집에서 많이 힘드셨대. 어머니 아버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가위를 눌리셨고, 악몽도 자주 꾸셨대. 그러다 보니 항상 예민하셨고. 집에 있을 때 느껴지는 인기척이라던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들. 처음에는 이게 아파트구나! 하고 사셨던 부모님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대. 그러던 어느 날. 나 9살 때 쯤,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꾸셨대. 꿈에서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혼자 주무시고 계셨는데, 누군가가 머리 맡에 슥 다가오더래. 누구지? 하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강ㅁㅁ. 일어나라. 이제 가자.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래. 너무나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였대. 순간 아버지는 아. 지금 저승사자가 왔구나 라는 생각에, 눈을 꼭 감고 미동도 하지 않으셨대. 그러자 머리 맡에서 -너는 오늘부로 수명이 다 했다. 미련 버리고 우리랑 같이 가자. 라고 말을 걸었대.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밤새 눈을 질끈 감고 있었고, 그 목소리는 몇 번을 더 부르더니 -내일 다시 오마.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아버지는 꿈에서 깨셨대.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무시하고 출근을 하시고, 다음 날 다시 잠에 들었대. 그런데... -강ㅁㅁ. 오늘은 너 꼭 데려가야돼! 일어나라! 라고 또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더래. 어제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로. 아부지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정말 꽉! 감고 가만히 있었대. 일어나면 바로 황천길 하이패스겠구나 하면서. 몇 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니까 갑자기 조용하더래. 그래서 아부지가 ‘갔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안 자는거 아는데 이놈 이거 버티고 있는 거 봐라. ㅉㅉ 이런 목소리가 바로 눈 앞에서 들리더래.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온 힘을 다해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대.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던 목소리가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너 묶어서라도 데려간다. 라는 말을 끝으로 사라지고, 아부지는 꿈에서 깨셨대. 잠에서 깨자마자 아부지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어무니를 깨웠대. 잠결에 어무니는 통곡하는 아부지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아부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나 내일 죽는대ㅠㅠㅠ흐우ㅠㅠㅠㅠㅠ으어우ㅠ유ㅠ 라고 아부지께서 그러셨대. 자초지종을 들은 어무니는 새벽 동이 트자마자 할머니께 찾아가 말씀을 드렸고, 놀란 할머니께서는 어무니와 함께 평소 가시던 무당집엘 가셨대. 무당집에서는 할머니와 어무니께 -진짜 저승사자는 아닐 것이다. 당신 아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사주가 안좋고, 칼을 문 귀신이 아들 옆에 평생 붙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판국에, 집까지 음기로 똘똘 뭉친 그런 곳으로 갔으니, 아들이 이성의 끈을 놓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어무니께 최대한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아파트 뒤 바다 앞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했대. 그 날 나는 학교 갔다가 빨리 밥먹고 나가 놀아야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어무니가 정말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집에서 온갖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 나랑 동생이 “엄마! 우리도 먹으면 안돼..??” 라고 해도 어무니는 나중에 차려줄게라는 말만 하시고는 요리에 집중하셨어. 그리고는 한 상 가득 차려서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시고는, 그 음식을 다 바다에 뿌리셨지. (환경오염 죄송합니다...20년 전 일이니까 봐주세영) 그 후로 우리 아부지는 지금까지 그런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으시고, 잘 살고 계셔. 나중에 그 집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그 집에 기러기 아빠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우울증 때문에 그 집에서 자살하셨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싼 집이라고 들어갔던 거였고... ————— 앞으로 틈 날 때마다 제 주변에서, 혹은 저에게 있었던 이런 일들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소설식으로 쓸 지, 이렇게 쓸 지 아직 감은 안잡히지만, 열심히 쓸테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은 지친 직장인의 하루를 따스하게 합니당 헿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2-
안녕하세요! '그리고' 를 끝으로 도망쳐버린 에디터 optimic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들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ㅠㅠㅠ 내일은 우리 딸과 아내를 보러 처갓집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던 써서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당! 각설하고, 바로 2편 시작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저번 화에서 저한테 이 그림을 그려준 분은 저랑 친한 친구에요! 제가 그린 게 아니랍니다ㅎㅎㅎㅎ 케이툰에서 '해프닝 해프닝'이라는 작품을 연재한 유령선이라는 웹툰작가입니당! 차기작도 준비중이니 제 친구 유령선 기억해주세영! https://v2.myktoon.com/web/works/list.kt?worksseq=6551 이제 징짜로 시작! -------------------- 발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 이상한 흥얼거림은 여전히 내 뒤를 쫓아오고 있었고, 등골에 느껴지는 서늘함이 무엇인가가 계속 내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팬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팬션 문부터 잠궜다. 도어락, 2중잠금까지... 팬션을 향해 뛰어오던 도중 머릿속에 스치는 철학원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아닌 것이 너를 쫓아오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 곳의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고 자라. 밤새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미친듯이 뛰어들어와 문을 잠그고, 헐떡이며 베란다, 창문,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나를, 형들과 동생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조형 : 야. 왜 창문 닫아. 더운디. -나 : 아. 오늘은 차, 창문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자요. 더 시원하니까. 내가 가끔 그런 것들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멤버들은 뭔가 깨달은 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동생 : 형. 뭐 봤어요? 뭐 있었어요? -나 : 어. 봤고, 있었어. 그러니까 문 다 잠그고 오늘 아무도 창문, 문 아침까지 열지 마세요. 알았죠? -고형 : 야. 너도 그럼 그 이상한 노랫소리 들렸냐? -나 : 네.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던데요;; 얼른 이제 마무리하고 잡시다들. -김동생 : 형. 뭐 봤어요?? -나 : 이상한 거 봤으니까, 얼른 가서 자자. 그렇게 우리는 대충 마무리를 하고,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놓은 채, 새벽 3시 50분쯤 잠자리에 누웠다. 몇몇은 거실에서, 고형은 작은 방 바닥에 각자 자리를 잡은 채 잠이 들었다. (대충 이런 구조였습니다. 정말 드럽게 못 그렸네여. 죄송합니다.....ㅎㅎ..) 그렇게 밀폐된 팬션에서, 우리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른 채, 모두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녘에 있었던 기묘한 일 때문인지, 나는 거실에서 조금 일찍 눈을 떴다. 띵한 머리와 안개가 낀 듯 흐려진 시야를 닦으며 일어났다. 찬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들어가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형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 : 어? 형. 되게 일찍 일어났네요? 내가 말을 걸자, 고형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퀭한 눈 짙게 늘어진 채 자리잡은 다크서클이 간밤에 고형이 잠을 몹시 설쳤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고형 : 어. 잠이 안와서... 아침밥이나 하려고 일어났다. 해장해야지. 애들 다 깨워라. 우리는 아직 술이 덜 깬 채로 고형이 끓여 온 라면을 흡입했다. 다들 반쯤 멍한 상태로 후루룩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따뜻한 국물을 배에 채워넣으며,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고형 : 야. 너 새벽에 봤다는 거. -나 : 어? 네. 새벽에 바다에서. -고형 : 그거 혹시 여자였냐? -나 : 어?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머리 산발에... 하얀색 원피스 입고...? -나 : 어...어어어??? 아니 형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하 시발...나도 봤다... 고형이 해준 이야기는 술과 잠에 취해있던 우리 모두를 또렷한 맨정신으로 깨워 주었다. -고형 : 내가 한참 잘 자고 있었단 말야? 근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더니,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가위 눌린거지. 그런데 갑자기 시점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유체이탈을 한 것마냥 팬션 지붕 위에서 시선이 멈췄고, 새까만, 진짜 어두운 바다랑 하늘이 보이더라. -나 : 오.. 그래서요? -고형 : 처음에는 신기하니까, 와 이렇게 보는 뷰도 나름 멋있구만 하면서 그냥 있었지. 근데... -조형 : 근데...? -고형 : 바다에서 누가 걸어나오더라. 첨벙... 첨벙... 하면서...? -이동생 : 설마...? -고형 : 어...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완전 산발인,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그... 새벽에 내가 말한 그 이상한 노래 부르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오더라고... -고형 : 그래서,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우리 팬션 쪽으로 오더라? 깜짝 놀라서 뭐야 시발 무서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느새 라면이 불어터지는 것도 모른 채, 고형의 목소리와 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고형 : 그 여자가 우리 팬션 문 앞에서 문을 여는거야. 철컥! 철컥! 하더니...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하면서 미친듯이 문고리를 돌리더라?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순간 다시 내 방으로 시선이 옮겨졌어. 나는 누워 있었고, 계속 문에서는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고. -김동생 : 와씨.. 대박... -고형 : 그러다가 소리가 멈추더니, 다시 찰박...찰박...하면서 걷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베란다에서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계속 창문을 열려고 하고, 창문을 계속 두드리고... -나 : 그래서요...?? -고형 : 그러다가 문이 계속 안 열리니까, 포기한 듯 다시 걷더라고. 찰박...찰박...하면서... 그래서 갔나보다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지.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 시선은 계속 움직이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거야. 가위에 계속 눌려있던 거지. 고형은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고형 : 그 상태에서 무심결에 내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봤는데... -고형 : 밤새 두드리고 있더라... 밤새... 밤새 가위 눌렸다... -일동 : ...세상에... -고형 : 아침까지 가위 눌리다가, 해 뜨니까 겨우 없어지고 가위 풀리더라. 도저히 잠을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밥했다... 우리는 고형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밥을 먹기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씻지도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짐을 싸서 팬션을 벗어났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기이한 일은 마무리됐다. ---------------------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 밤이 깊어가고, 술병이 늘어가면서, 불현듯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나 : ㅋㅋㅋㅋㅋ 우리 그 날 기억나요? 귀신 본 날? -고형 : 야. 말도 꺼내지 마. 니들은 그렇게 끝난 일이었지? -김형 : 엥. 뭐야. 너는 거기서 끝난 거 아니었냐? 고형의 말에 의하면, 고형은 바다를 갔다 온 뒤로 계속 가위를 눌렸다고 한다. 꾸준히 잊을만 하면 가위에 눌리고, 머리 위에 그 여자가 나타나 소름 돋는 그 멜로디와 함께 차디찬 바닷물을 고형의 얼굴 위에 뚝뚝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가위에 많이 눌리던 고형은 잦은 음주의 힘으로 가위를 버텨냈었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무렵, 고형은 가족들과 신년맞이 사주를 보러 매년 가는 무당분께 갔다고 한다. 온 가족이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마자, 그 무당께서 고형을 보면서... -야. 너는 어디서 뭘 하길래 물귀신을 업고 다니냐? 라는 말을 하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고형은 살려달라며 그 분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 했다고 한다...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부적 하나 주시고, 그 다음부턴 잠도 잘 자고, 안 보인다. 라고 하며 고형은 지갑에서 잘 접힌 부적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나 : 오... 그래도 다행이네요...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뭐라고 했는 줄 아냐? -나 : ?? 아뇨? -고형 : 원래 너한테 붙으려고 너 따라 온건데, 니가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놔서 빙빙 돌다가, 너보다 기가 약한 나를 보고 나한테 붙은 거라더라. -나 : 헐? 나한테 올 뻔 했네. 와우 다행이다! 형 데려가줘서 고마워요! -고형 : 이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거지. 그리고 그 날 나는, 술에 취한 채 그 동안의 서러움을 폭력적으로 뿜어내는 고형에게 밤새 시달려야 했다... ---------- 흠... 뭔가 끝 마무리가 이상하네여... 아무래도 실화고, 저도 고형의 이야기는 들은 대로 구성해서 쓰다 보니 쪼금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정말 열심히 썼습니당!!! 그러니까 재밌게 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도 많이많이 감사합니당 헿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