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kim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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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장산범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지금까지 못올린만큼 열심히 올릴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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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셨던 동필이 형(별명)이 해준 이야기가
‘장산범’이었단 사실을 말이다.


무더운 여름 날,
동필이 형이 장난삼아 이야기 해주던 그날의 희귀한 이야기...


그러니까...


2004년 여름방학이었다.
고등학교 국어선생인 동필이 형은 그날도 뿔이 났다.


“새끼들 진짜 너무하네?
이 새끼들 참말로 고3 맞나? 어째 수능 100일을 앞두고,
보충수업을 빼먹노? 하... 참... 이 새끼들 진짜 안 되겠네?”


교실에 남은 학생은 단 5명뿐이었다.
그 반의 학생 수가 37명이었으니까, 32명이 땡땡이를 깐 샘이다.
날은 덥고, 제자들은 땡땡이를 치고...
아들뻘 되는 학생들을 일일이 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헛웃음이 나왔다.


어차피 내일 토요일이겠다, 고마 장산 언저리에 캔 맥주를 사들고 올라가서
죽이 잘 맞는 고쌤이랑 노가리나 까는 것이 인생의 참맛이 아니던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쌤한테 연락을 했다.


그런데 술이라면 빼지도 않는 양반이
날씨가 비올 날씨네, 곧 흐릴 것 같네... 하면서 자꾸 빼는 것이었다.


“에이 고쌤, 날도 더운데 장산에 가가지고 얼음에 맥주 담가 놓고
 닭 한 마리 뜯어야지? 술이면 환장하는 양반이...
 와 빼노? 내 사라고 안 할게!!!”


뭔가 불안하다고 했던 고쌤이었지만 동필이 형이 산다는 말에 결국 나오기로 했다.
두 선생은 해가 지기 전에 두 손 가득히 맥주와 통닭을 사들고서
장산 아래에 있는 공원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둘은 서둘러 맥주와 치킨을 뜯으며 노가리를 까기 시작했다.
둘은 워낙 친했지만 성향이 너무 달랐기에 한 가지 주제가 나오면
주거니 받거니 옥신각신 했다. 유독 그날은 학생들 체벌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남선생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문제인 것이여...
 고런 싸가지 없는 자식들은 싸다구를 날려서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봐.”


동필이 형은 그저 고쌤을 보면서 빙긋이 웃었다.


“크흐흐흐... 그런다고 아 새끼들이 공부할 것 같나?
 고마 선생으로서 경고는 하지만... 보충학습 도망가는 걸로 때리기에는
 내사 마 맹분이 없다 아이가?
 공부사 할 놈은 다 알아서 하고, 안 할 놈은 지 먹고 사는 거 찾아간다.
 다만, 사람 할 짓 못하는 새끼들은 고마 몽둥이 들어야지? 안 글나? 고쌤?”


고쌤은 동필이 형이 못 마땅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둘은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노가리를 안주 삼아 술을 퍼마셨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시다보니 어느새 캄캄해졌다.
하늘에는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내리고, 지나가는 사람도 이제 없었다.
그러더니 고쌤이 주섬주섬 주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남쌤, 이제 맥주도 얼마 안 남았는데... 요것만 마시고 가지?”


초빼이 동필이 형은 아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라믄 쪼매만 기다리라. 내 퍼떡 가서 소변 좀 누고 올게...”


그 많은 맥주를 본인이 거의 다 마셨으니, 당연지사였다.
소변 줄기가 끊길 줄 몰랐다. 한참을 일을 보고 있는데,
화장실 문 앞에서 고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동필이 형은 고쌤이 맥주를 많이 마시고 취한 줄 알았다.


“뭐라노, 고쌤? 니 많이 취했나? 니도 마이 죽었네? 술주정도 하고...”


그런데 고쌤이 또 동필이 형한테 말을 걸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원래 고쌤 성격상 지나간 것을 말하거나, 반복해서 말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동필이 형이 고쌤을 잘 알기에 직감적으로 이것은 고쌤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고쌤이라서 의문이 갔다.
아니, 그것도 계속 들으니 분명 목소리는 고쌤이지만 뭔가가 이상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그르르릉..”


미묘하게 말 끝에 고양이나 삵 같은 짐승들이 내는 소리가 들렸다.
오싹한 마음에 천천히 화장실 입구를 돌아봤다.
사람처럼 보였는데, 백발의 여자가 화장실 입구에서
머리만 빠끔히 내밀며 동필이 형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데 화장실 조명 때문인지 그녀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곱고 하얗게 보였다.

혹시나 잘못 보았을까, 안경을 고쳐 썼다.
하지만 여전히 백발의 무언가가 씨익 웃으면서 동필이 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남선생 애새끼들이 그렇게 말을 안 들어?”


그것은 계속해서 고쌤의 말만 반복했다.
동필이형과 눈이 마주치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얼굴만 봐서는 분명 사람이었다.
백발을 한 평범한 40대 여자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몸은 산짐승처럼 네 발로 다녔고, 온 몸이 흰 털로 덮여 있었다.
그것이 일본괴담에 나오는 요괴처럼 목만 길게 빼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동필이 형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으며 입맛을 다시는데...
여간 요망한 것이 아니었다.


“남선생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문제인 것이여...
 고런 싸가지 없는 자식들은... ”


술자리에서 했던 고쌤의 말을 반복하며 천천히 걸어왔다.
동필이 형은 뭔가 위험을 감지했다.


그것이 고쌤을 따라하며, 한 번 몸을 웅크렸다.
나이 50이 넘어서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분명 사람은 아니었고, 귀신도 아닌 것 같았다.
길게 뺀 목을 360도 돌려가며 얼굴을 시계방향으로 움직였다.
눈과 입의 위치가 바뀔 때 쯤 더욱 그녀의 얼굴이 무서워 보였다.
당장이라도 자신을 덮칠 것 같았다.


“남선생은 너무 오냐오냐 하니까 문제인 것이여...
 고런 싸가지 없는 자식들은...”


유달리 고쌤의 그 말을 계속 따라 해서
동필이 형은 무서운 것도 무릅쓰고 그 요망한 것에게 물었다.


“그...그래서 우짤낀데?”


그것은 눈웃음을 지으며 요상한 웃음소리를 냈다.


“칼칼칼... 칼칼칼칼... 칼칼칼... 칼칼칼...”


그리고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뼈와 살을 발라서 먹어야지!!!”


그것은 고쌤의 목소리가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순식간에 사람의 얼굴은
흡사 사나운 맹수의 얼굴로 변해서 동필이 형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필이 형은 재빨리 좌변기가 있는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러나 그것이 문 위의 빈틈으로 목을 빼들어 얼굴을 내밀었다.
해괴망측한 웃음을 지으며 온갖 사람들의 목소리로
뼈와 살을 발라 먹어야 한다며 동필이 형을 희롱했다.


미친 듯이 입을 벌리며 얼굴을 들이미는데,
오로지 휴지통으로 그것을 막아댔다.
그렇게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을까,
그것이 한참을 동필이 형을 흘겨보다가 머리를 밖으로 빼며 사라졌다.


동필이 형은 무서움에 사로잡혀 화장실 안에서 벌벌 떨었다.
바로 그때, 고쌤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화장실 안에서 들려왔다.


“어이, 남선생... 괜찮은가? 빨리 나가세...”


동필이 형은 나갈 수 없었다. 그가 고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보게 어디 다친 건가? 괜찮은 겐가?”


고쌤은 옆 칸에 있는 변기에 올라가 얼굴을 내밀었다. 영락없는 고쌤이었다.


“아이 씨...펄...”


동필이 형은 그제야 나왔다.
고쌤은 동필이 형의 손을 꽉 잡고 빨리 나가자고 했다.
두 사람은 급하게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이미 밖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고쌤은 동필이 형의 입을 막으며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어딘가 쯤에 걸어가서 손짓을 했다.


공원 한 복판에 뭔가 허연 것이 앉아서 덩실덩실 거렸다.
하체는 땅에 그대로 있었고,
상체는 춤을 추듯 빙글빙글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렸다.
눈에는 라이트를 킨 것 마냥 빛나고 있었는데
동필이 형과 고쌤이 있는 곳을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


“저.. 저게... 도대체 뭐꼬?”


고쌤은 동필이 형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남선생, 저것이 장산범이야...
 사람목소리를 흉내 내서 먹이를 홀리게 한다는 장산범...
 잡히는 순간 뼈도 못 추리고 그대로 당해버리지.
 아주 요망한 것, 내 처음 부산에서 선생 되고 한 번 봐서 알아...
 그런데 저것은 유독 별나네, 그려.”


고쌤은 계속해서 자신의 얼마 없는 머리카락을 뽑으며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 누린내를 장산범이 싫어한다면서 태웠다.


후각이 좋은 장산범이 누린내를 맡았는지,
동필이 형과 고쌤이 있는 쪽을 노려보며 요상한 울음소리를 냈다.


“칼칼칼... 칼칼칼칼... 칼칼칼... 칼칼칼...”


동필이 형은 괴상한 것을 경험하고 계속 보고 있자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도 머리카락을 뽑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비가 와서 불이 잘 붙지 않았지만 손에 물집이 나도록 라이터 휠을 돌렸다.
냄새가 많이 역한지 그 요망한 것이 ‘칼칼칼...’거리며 산 속으로 도망갔다.
눈 깜짝할 사이였고, 순식간에 산 속으로 간 듯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생님은 택시를 탈 때까지 머리카락을 태웠다.


고쌤이 말하길...


장산범은 머리카락을 태우는 냄새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불붙이기 힘든 비 오는 날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술 약속을 처음에 거부를 했는데, 설마 장산범을 만날 줄 꿈에도 몰랐던 것이었다.


동필이 형이 화장실에 갔을 무렵...
고쌤은 혹시나 동필이 형이 술에 취해서 넘어지지 않을까,
계속 지켜보았다고 했다.


그런데... 동필이 형이 화장실에 들어가고
웬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엉덩이를 실룩대며
남자 화장실 앞을 서성거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상하게 호기심보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생김새가 자신이 총각시절에 본 장산범과 비슷했다.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어서 소름이 돋았다.
그것이 동필이 형을 보고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데... 곧 큰 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아서 태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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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유명해진지 안됐지만 사실 그 전부터 장산범 이야기는 꽤나 많이들 올려주셨었죠
다들 그런 비슷한것을 보거나 들었지만 장산범인줄 몰랐다가 나중에 장산범이 유명해지고나서 아 그때 그게 장산범이었구나 라고 깨달으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겪어보지 않았지만 엄청 오싹한게 실제로 겪는다면 으으.... 상상도 안되네요ㅜㅜ

이 이야기를 읽은분들 중에 장산범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시거나 겪으신분도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어찌되었던 저는 이만 다음 이야기 가지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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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산의.. 장산범인가요? 지금도 장산범이 있을까요? 너무 무섭다~~
장산범 이야기 재밌어요 저는 목소리만 흉내내는 줄 알았는데 흐르는 물 소리도 흉내낸다고 해서 진짜 소름돋았어요
목소리 흉내내는게 제일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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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연휴동안 최대한 폭!풍! 업데이트 할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 이야기는 지인들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1. 양재현 기획자 : 가끔 혼자 있을 때, 산발을 한 머리에 검은 옷을 입은 50대 아줌마와 눈이 마주칠 때가 있어. 놀라서 눈을 깜박이고 나면, 사라지곤 하는데 아주 환장하겠단 말이지. 가끔 잠을 못 자거나,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할 때면 나타나곤 하는데 썩 반가운 존재는 아니야. 그래서 특별하게 바쁘지 않으면 주로 혼자서 작업을 안 하려고 해. 2. 용카르트 교수님 : 본래 김해에 있는 우리학교가 있던 터가 공동묘지였다. 문제는 그곳에 음기가 너무 강해서 마을이 꽤 시끄러웠다. 근처에 사는 멀쩡한 사람이 미치는 경우가 많았고, 유난히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가 어릴 적이었다. 추석 전이라서 벌초를 하려고 입구로 들어섰는데, 김해에서 꽤 유명한 유지의 딸이 그곳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한 것이었다. 눈도 감지 않고 혀를 쭈욱 빼는 모습이 정말 무서웠다. 그걸 본 뒤로 한 동안 꽤 힘들었다. 한 가지 미스터리 한 것은, 그 나무가 꽤 높아서 암벽등반 선수처럼 나무를 타고 올라가야 가능했거든? 남자도 오르기 힘든데 말이다. 어쨌든 이후에도 요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서 풍수사를 데리고 왔는데, 터가 강한 곳일수록 젊은이들이 발로 밟아줘야 좋다고 해서 학교를 세웠다고 하더라. 3. 힙찔이 윤씨 : 제가 친구들이랑 술을 좀 깨려고요. 새벽 두시 쯤에 낙성대 공원 근처를 걸었거든요? 근데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강감찬 동상이 있는 공원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거 에요.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보이기도 하고 희귀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게 “저거 봐봐, 저 빨간 옷 입은 여자 말이야, 귀신 아니냐?”라고 했는데, 친구들 반응이 “어디에?”, “뭐가?”라고만 대답하는 거 에요. 친구들은 붉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를 못 보고, 저만 본 것이죠. 정말 오싹했어요. 4. 디자이너 앤 : 5년간 혼자 살다가 회사를 옮기는 바람에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었어. 집에서 잔업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담배를 꺼낸 뒤 불을 붙였다? 그리고 주특기인 도너츠를 만들어서 ‘뿅뿅뿅’ 했지. 그런데 기분이 이상해서 고개를 돌렸더니 엄마가 나를 째려보고 있네? “너 담배 폈니?” 5. 음향감독 박피디님 : 가끔 다른 녹음실에서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해요. 예전에 하필이면 신촌에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 J녹음실에 일이 잡힌 거야? 당시에는 일거리들이 몰아쳐서 새벽까지 작업을 또 해야 되는 거 에요. 성우 한 명이랑 더빙을 하고 있는데, 저는 텍스트랑 성우가 말하고 있는 내용이랑 맞는지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성우 쪽 녹음실이 굉장히 부산스러운 거야? 기분이 이상해서 녹음실을 ‘딱’하고 봤더니,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성우 뒤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는 거 에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차마 성우에게 그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어떻게든 일을 다 끝내긴 했는데, 그 뒤로는 절대 그곳에서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6.부산 기장댁 이모 : 어릴 적에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하고 집에 갈 때면 꼭 이상한 스님 하나를 만난데이. 분명 옷이랑 머리는 스님인데, 생긴 게 여우가 사람 가죽을 억지로 쓴 것 같은기라? 눈이 여우처럼 쭉 찢어져가지고, 얼굴도 부자연스럽고 희한하게 생겼다, 아이가?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간사하게 들리는지, 소름이 돋는다. 걸음걸이도 궁뎅이에 꼬리를 감췄는지, 실룩거리는데 같은 동네 살던 언니야가 “저거, 여우새끼가 틀림 없데이...”라면서 내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것이 아이겠나? 7. 네일아티스트 자은님 : 미용학원 다닐 때, 말이에요. 아는 언니가 밤늦게까지 미용연습을 하고 집에 가는데, ‘폐가’라고 소문이 난 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거 에요. 어떤 남자가 저음으로 “후, 후, 후...”거리는데 야밤에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그래서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골목길을 걷는데, 이번에는 걷는 속도에 맞춰서 “후후후후후....” 빠르게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겠어요? 언니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힘껏 집을 향해 뛰어 갔데요. 혹시라도 집에 찾아 올까봐, 문단속도 하고 잠을 못 이뤘데요. 그리고 다음 날에 잠도 못자고 비몽사몽인 상태로 아르바이트를 갔데요. 그런데 오후 즘에 가게 텔레비전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살해까지 한 범죄자가 잡혔다는 소식이 나오는 거 에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걸 보다가, 나중에는 놀라서 주저앉고 말았데요. 그 범죄자가 숨어 있던 곳이 언니네 동네에 ‘폐가’라고 소문이 난 곳이었던 거 에요. ‘후, 후, 후...’ 소리가 나던 곳 말이죠. 8. 삼방동 호랑이 : 김해 삼방동 하천에 진짜 귀신이 있다니까? 검은 옷 입은 여자가 다리 위로 걷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기도 하고, 욕도 하기도 하고 온갖 관심 끌려고 별 짓을 다 한단 말이지. 그런 귀신일수록 아는 척 하면 인생 끝나는 거야. 평생 귀신한테 시달리다가 골로 가는 거라고. 9. 유부남 염씨 :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파김치가 돼서 피곤해 죽겠는데, 마누라가 샤워를 하고 나오...(패쓰) 10. 진지남 태혁 : 어릴 적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있었어요. 워낙 친하게 지내다 보니, 걔네 엄마랑 우리 엄마도 친하게 되었죠. 관심사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아서 자주 서로의 집에 왕래가 잦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그 친구의 엄마가 놀러왔어요. 한참을 우리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가, 밖에 야채를 파는 아저씨가 와서 엄마가 급히 나가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방 안에서 ‘블럭’으로 뭔가를 한참 만들고 있었죠. 그런데 거실에서 엄마가 저를 부르는 거 아니겠어요? “태혁아, 태혁아” 저는 속으로 ‘어? 엄마는 좀 전에 나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대답을 하며 거실로 나갔어요. 그런데 친구의 엄마가 우리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를 내고 있는 거 에요? 저는 너무 놀랐어요. 특히 눈을 크게 뜨며 뱀처럼 표정을 지으며 제 이름을 부르는데, 무서워서 울음을 터트렸죠. 아이가 놀라서 기겁을 하는데도 아줌마는 멈추지 않고 계속 겁을 주는 거 에요. “태혁아, 태혁아”. 제가 우는 소리가 나자, 엄마가 다급히 올라와서 왜 우냐면서 달랬죠. 그제야 아줌마는 “너무 귀여워서 이름을 부르니깐, 우네?”라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 에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쳐요. 저희 어머니가 평소에는 표준어를 쓰다가 저랑 있을 대는 대구 사투리를 쓰시는데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말투와 목소리 톤이 얼마나 똑같은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 같이 모여서 무서운이야기 하는 기분이 드는 글이네요 중간에 웃픈 이야기도 끼어있지만 본인은 정말 무서웠겠죠?ㅋㅋㅋㅋㅋ 세상에 사람이 많은 만큼 무서운 이야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공포미스테리에 올릴 이야기들이 참 많아요~ 다른이야기들도 가져올게요 여러분 모두 안녕 ㅎㅎ
실화)소름 돋는 목소리
안녕하세요!! 에디터 optimic입니다!(이런 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음) 원래는 또 실화소설 느낌으로 글을 써 보려고 했으나... 요즘 올라오는 갓서른둥이님 글들을 읽고 너무 재미가 있었던지라... 저도 한번 썰 풀듯이 제가 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헿 반말체가 보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참 많이 힘들었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낡은 아파트에 대해서 써 볼게. 원래 나는 서울 사람이었어. 수유동 태생임. 어릴 적 우리 아부지는 서울에서 광고기획사를 운영하셨는데, 직원이 10명도 넘는 나름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셨대. 그런데 좋지 않은 일(사기, 보증 등등)이 연속으로 겹쳐서 서울에서 벌여 놓았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시고, 우리랑 어무니를 데리고 아부지 고향인 목포까지 내려왔지.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수저 색이 바뀐 채 살았을까? 평행세계 어딘가의 옵티믹은 지금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경영 수업을 듣고 있지 않을까...ㅠ 암튼 그래서 급하게 내려오시다 보니까 가진 돈은 부족한데, 살 집이 없었대. 근데 마침 딱! 그 당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 뒤로는 탁 트인 바다가 있는! 그것도 전망 좋은 14층! 아파트가 엄청 싸게 나왔대.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재빨리 계약하고 그 집으로 나와 남동생을 데리고 이사하셨대. 창문만 열면 탁 트인 바다도 있고, 단지에 유치원도 있는 이 아파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드셨대. 물론 어린이 대공원 옆에서 바닷가로 이사온 나는 어린 나이에 풀죽어 있었지만...ㅠ 그런데, 그 집에 이사오고 나서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 서울에서 살 때는 잘 다치지도 않았던 나랑 동생이 상처를 달고 살았고, 집에 있을 때면 자꾸 인기척이 느껴지거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화장실 물 트는 소리 등등... 아파트에서 산 적이 없었던 우리는 이것이 바로 아파트의 특징이구나 하면서 살았지. 근데 그거 알아? 사람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상 보고 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대. 사실인지 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는 생각보다 자살 사고가 많았어. 내가 6살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았는데, 투신자살만 10번 정도 봤으니까... 어느 날은 어무니가 밤 늦게 빨래를 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퍽!-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래. 퇴근하고 오셔서 피곤함에 찌들어 있던 어무니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는데, 얼마 있다가 사이렌 소리, 비명 소리 등을 듣고 창문을 보시고는, 우리 앞동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되셨지. 또 어느 날은 우리 가족이 외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밑집 할머니를 뵙고 인사를 드렸지. 할머니는 웃으며 인사를 하셨고,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셨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우리도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지.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고 우리끼리 방에서 놀고 있으면, 자꾸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 트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티비가 켜진다던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 등이 났지. 그 집에 있을 땐 등 뒤에서 항상 누가 쳐다보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져서, 난 서른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눈을 뜨고 머리를 감는 게 버릇이 됐어. 우리는 어렸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꼬꼬마 초딩이었으니까 그게 뭔지도 몰랐어. 그냥 기억이라는 게 생기고, 생각을 할 수 있을 때부터 항상 그랬던 거라 -아 원래 이런 거구나. 등 뒤가 오싹한 건 자연스러운 거야!- 라고 생각했어. 10년을 거기서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까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었는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셨더라고. 우리와는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그 집에서 많이 힘드셨대. 어머니 아버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가위를 눌리셨고, 악몽도 자주 꾸셨대. 그러다 보니 항상 예민하셨고. 집에 있을 때 느껴지는 인기척이라던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들. 처음에는 이게 아파트구나! 하고 사셨던 부모님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대. 그러던 어느 날. 나 9살 때 쯤,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꾸셨대. 꿈에서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혼자 주무시고 계셨는데, 누군가가 머리 맡에 슥 다가오더래. 누구지? 하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강ㅁㅁ. 일어나라. 이제 가자.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래. 너무나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였대. 순간 아버지는 아. 지금 저승사자가 왔구나 라는 생각에, 눈을 꼭 감고 미동도 하지 않으셨대. 그러자 머리 맡에서 -너는 오늘부로 수명이 다 했다. 미련 버리고 우리랑 같이 가자. 라고 말을 걸었대.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밤새 눈을 질끈 감고 있었고, 그 목소리는 몇 번을 더 부르더니 -내일 다시 오마.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아버지는 꿈에서 깨셨대.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무시하고 출근을 하시고, 다음 날 다시 잠에 들었대. 그런데... -강ㅁㅁ. 오늘은 너 꼭 데려가야돼! 일어나라! 라고 또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더래. 어제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로. 아부지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정말 꽉! 감고 가만히 있었대. 일어나면 바로 황천길 하이패스겠구나 하면서. 몇 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니까 갑자기 조용하더래. 그래서 아부지가 ‘갔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안 자는거 아는데 이놈 이거 버티고 있는 거 봐라. ㅉㅉ 이런 목소리가 바로 눈 앞에서 들리더래.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온 힘을 다해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대.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던 목소리가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너 묶어서라도 데려간다. 라는 말을 끝으로 사라지고, 아부지는 꿈에서 깨셨대. 잠에서 깨자마자 아부지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어무니를 깨웠대. 잠결에 어무니는 통곡하는 아부지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아부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나 내일 죽는대ㅠㅠㅠ흐우ㅠㅠㅠㅠㅠ으어우ㅠ유ㅠ 라고 아부지께서 그러셨대. 자초지종을 들은 어무니는 새벽 동이 트자마자 할머니께 찾아가 말씀을 드렸고, 놀란 할머니께서는 어무니와 함께 평소 가시던 무당집엘 가셨대. 무당집에서는 할머니와 어무니께 -진짜 저승사자는 아닐 것이다. 당신 아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사주가 안좋고, 칼을 문 귀신이 아들 옆에 평생 붙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판국에, 집까지 음기로 똘똘 뭉친 그런 곳으로 갔으니, 아들이 이성의 끈을 놓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어무니께 최대한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아파트 뒤 바다 앞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했대. 그 날 나는 학교 갔다가 빨리 밥먹고 나가 놀아야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어무니가 정말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집에서 온갖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 나랑 동생이 “엄마! 우리도 먹으면 안돼..??” 라고 해도 어무니는 나중에 차려줄게라는 말만 하시고는 요리에 집중하셨어. 그리고는 한 상 가득 차려서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시고는, 그 음식을 다 바다에 뿌리셨지. (환경오염 죄송합니다...20년 전 일이니까 봐주세영) 그 후로 우리 아부지는 지금까지 그런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으시고, 잘 살고 계셔. 나중에 그 집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그 집에 기러기 아빠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우울증 때문에 그 집에서 자살하셨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싼 집이라고 들어갔던 거였고... ————— 앞으로 틈 날 때마다 제 주변에서, 혹은 저에게 있었던 이런 일들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소설식으로 쓸 지, 이렇게 쓸 지 아직 감은 안잡히지만, 열심히 쓸테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은 지친 직장인의 하루를 따스하게 합니당 헿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6
한겨울이였음, 이게 올해 겨울방학때 이야기임.   올해 겨울방학은 토리에게 진짜진짜 힘든 나날이였음.   여러가지로 매우 힘들어 했음, 육체적인게 아닌 정신적인거였고   뭐 귀신때문에 그런것은 아니였고 사적인 일때문이였음^^;;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피로도 호소하고 가위도 눌려서 눈밑이 굉장히 퀭해짐ㅠㅠ   어느날은 토리가 보일러가 고장이 나버렸음   방이 틀어도 틀어도 튼만큼 따뜻해 지지 않는 그런 보일러 고장이여서   그냥 포기하고 전기장판과 이불로 생활을 했었음 (고치기 전까지는 그렇게지냄)   토리가 한참 방에서 숙제를 하고있는데, 토리 습관이 공부를 하면서 꼭 노래를 듣는것임   다른과목은 그렇지 않은데 수리과목은 꼭 노래를 들으면서 함   토리방에 베란다가 있음 그리고 베란다 밖에 또 창문이 있는 형식임   토리가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데 희미하게 기분나쁜 소리가 들렸다고함   토리는 날이 갈수록 이제 덤덤해져감 그래서 시크하게 그 소리를 씹음   토리는 뭔가 계속 볼펜을 딸깍걸리는 소리라던가, 일정한 박자로 책상을 두들긴다던가   하는 소리를 굉장히 싫어함   그런데 자꾸 누가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남   순간 토리는 이게 귀신일거란 생각은 못하고 강도라고 생각이 되었다고 함   쫌 그쪽으로 눈을 돌리기 무서워서 계속 안들리는척 했음   토리는 귀신보다는 사람과 이 세상을 무서워하뮤ㅠㅠ 그래서 강도면 어쩌지 하는   온갖 잡생각까지 하고 그때 나한테 문자까지 했음   그런데 갑자기 토리 귀로 "문열어줘" 하는 소리가 들렸음   토리는 순간적으로 그 자리에서 그냥 굳어버렸음   너무 무서웠을땐 입도 발도 안떨어진다고 하지 않음? 토리가 딱 그거였음   내가 이방 문만 열고나가면 온가족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는 나는데   그게 실천이 안됨, 그래서 토리가 그냥 자연스럽게 나가려고 몸을 일으켰다고함   문을 계속 두들기면서 문열어 달라고 귀신이 보채기 시작함   토리가 너무 짜증나서 마음 속으로 '아 ㅅㅂ 니가문열고 들어오던가 왜자꾸 열어달래' 함   물론 처음에는 마음속으로 '아 ㅅㅂ 제발 꺼져' 이런 생각도 하고   '미치겠네 쟤 왜 안가' 하는 절박한 생각도 했었음   그러다가 짜증이 나니까'아 ㅅㅂ 니가문열고 들어오던가 왜자꾸 열어달래' 하고 생각함   그런데 갑자기 귀신이 토리 바로 뒤에서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때 토리는 진짜로 턱 라인까지 소름이 돋아났었다고함   살면서 흔히 말하는 브이라인 이라고 말하는 턱 부위.   딱 그 라인에는 소름이 돋아본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돋아봤다고함   두번째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울이야기이뮤ㅠㅠ   토리 방에 상체까지 보이는 반전신(?) 거울이 있었음   침대 반대방향에 거울이 있었음   과거체를 쓰는 이유는, 지금은 그 거울을 버렸기 때문임   이것 역시 이번 겨울방학에 있었던 일임   토리가 그날따라 TV를 보느라 2시에 자게 됨   뭐 숙제를 한다던가 통화를 하려고 2시에 잔적은 있어도 토리가 TV를 보다가 2시에 잔적은 없었음 지금까지 한번도 그러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토리가 안경을 씀 눈이 많이 나쁜것은 아닌데 살짝 난시가 있어서 밖에 나갈때 렌즈나 안경을 착용함   그런 토리 눈에 희미하게 블러칠한것처럼 거울에 뭐가 보이긴 보임   거울 한가운데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거울 왼쪽 모퉁이에 뭐가 잇음   거울이 비추는건 벽이니까 그쪽에 뭐가 보일리 없음   그래서 토리가 머리맡에있는 안경을 급하게 썼음   그런데 토리 그때 진짜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였다고함   모퉁이에 왠 남자가 딱 눈까지 걸친, 얼굴의 반절만 그렇게 거울에 있었다고함   토리는 올해 겨울이, 거울에서 귀신을 본게 처음이라고 함ㅠㅠㅠㅠㅠ   나도 거울 굉장히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토리는 이 일때문에 거울을 더 싫어함..   그리고 갑자기 이유없이 거울이 깨져있어서 그 거울을 버리게 된거라고했음   세번째 이야기는 전편 본분은 이해하실수있을것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편에서 영화관 따라온 파란귀신, 그 이야기 후속이야기이뮤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얘가 이 이야기를 왜 이제 해준지 모르겠음ㅋㅋ     그냥 토리가 이 이야기 해준줄 알고 있었다고 함   토리가 그 일이 있었던 날, 고모댁에서 잠을 자기로 해서 고모댁으로 갔다고함   가면서 왠지 느낌이란게 싸 하고 기분이 오묘하게 나빠서   단순히 ㅅㄹ할때가 된줄 알고 고모댁으로 후다닥 들어갔다고 함   고모가 편한옷 준비해놨다고, 입으라고 하셔서 토리가 그 옷을 받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았는데,   문뒤에 그 구석에서 파란귀신이 쪼그리고 앉아있음   토리는 집에 오면서 그 귀신을 보지 못했음.   먼저와있던건아닌것같고.. 따라온것도 아닌것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얘는어디서 나온것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제가 사실 준비한 에피소드는 다섯개 였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쓰면서 이 이야기에 달릴 악플이 상상이되고, 이 부분에서 달릴 악플이 상상이되서 여기까지 쓰고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악플에 그렇게 유난을 떠냐고 하실지도 모르시는데, 저 하나만 상처받는거 아니고, 토리 그리고 마를이까지 상처받구요 저희 아는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상처받아요 진심으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악플쓰고싶으신분들 그냥 쓰지 말고 뒤로가기.. 진심으로 부탁드릴게요.. 에피소드 없어서 이것만 올리고가느냐? 그건 진짜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추천, 댓글, 응원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감사드려요!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안녕하세요! 진짜정말많이 오랜만에 돌아온 optimic입니당 그 동안 제가 엄청 뜸했지 않나요?? 이번에는 정말로! 정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바로 아빠가 됐습니다! 저를 닮지 않고, 제 아내를 닮아서 눈이 크고 똘망똘망한 딸이 태어났지유ㅎㅎㅎㅎㅎㅎ 행복한 건 그렇다 치지만, 애를 키운다는 것... 넘나 힘든 것... 모두모두 부모님께 리스펙트를... 아무튼, 제가 이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들어온 이유는! 이것 때문이죠 헤헿 그래도 에디터인데, 이런 콘테스트에 발이라도 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숨겨놓고 아껴놨던 히든카드를 꺼내려고 합니당 혹시나 재미없거나 그냥 그렇다면... 뭐 기프티콘은 날아가는 거죠...흑 틈틈히 짬내서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제가 겪은 실화에 살을 붙여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 날씨가 한참 무더위를 향해 달려가던 2016년 6월. 나와 친한 형들, 동생들. 총 6명의 남자들은 바다로 1박 2일간 피서를 떠났다. 함께 대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들로, 방 세개짜리 집에서 함께 1년간 자취를 한 덕에 많이 가까워진 사이들이었다. 모두 내가 가위를 얼마나 눌리는지, 이상한 것들은 얼마나 많이 보고 듣는지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말 그대로 친형, 친동생 같은 사람들이었다. 오전에 장을 보고, 대충 점심을 때운 후 팬션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곧바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 6월 중순이라 아직은 차가운 바닷물과, 이른 피서로 인해 사람도 없는 한산한 바다는 우리 같은 20대 중반의 남자들에게는 완벽한 피서지였고, 우리는 펜션과 바다를 통째로 빌린 듯 뛰어놀았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의 국민 스포츠인 족구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발코니에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술을 흡입한 우리는 펜션 방으로 상을 옮겨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 여기까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오래 기억에 남을 즐거운 피서였다. 그러나 늦은 밤부터 시작된 일들은, 2년이 지난 지금 나의 머릿속에 즐거운 기억으로만은 간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달도 어둠에 묻혀 자취를 감추어버린 새벽이었다. 밤새 웃고 떠들던 우리는 술도 떨어졌고, 먹을 것도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편의상 이름이 아닌 성과 호칭으로 대신함) -김형 : 야. 우리 이제 술도 없는데, 그냥 잘래? -나 : 아 근데, 이렇게 자기엔 좀 아깝지 않아요? -고형 : 야. 내 차에 트럼프 카드 있는데, 블랙잭이나 한판 할까? -이동생 : 어! 재밌겠다. 형 제가 가져올게요! -김동생 : 그럼 뭐 어떻게, 돈 걸고 하는 거에요? -김형 : 아니, 돈은 됐고, 뭐 벌칙같은걸로 할까? -조형 : 야. 블랙잭 꼴등 한 놈 차례대로 밖에 나가서 인증샷 찍어오기? -모두 : ???? -조형 : 새벽이고 여기 근처에 사람도 없잖아. 혼자 나가서 찍어오기. 콜? -모두 : 오... 콜... (그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발그림이라니...나름 태블릿으로 그렸는데... 심지어 웹툰 작업용...) 그렇게 우리는 꼴등 할 때마다 펜션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 오기로 했다. 첫 판 꼴지는 펜션 문 앞에서, 두 번째 판 꼴지는 마당에서... 횟집, 도로, 백사장, 바다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코스였다. 첫 번째로 꼴지를 한 '조형(bro Mr. jo)'이 펜션 문 앞에서 모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온 후, 순조롭고 즐거운 새벽녘의 블랙잭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두 번째로 패배한 이동생이 마당에 다녀오고, 세 번째 꼴지는 '고형' 이었다. -이동생 : 예에에에ㅔㅔ! 얼른 다녀와요 형. -고형 : 아씨... 야 다른거 하면 안돼? -조형 : 낙장불입. -김형 : 낙장불입. -나 : 낙장불입임다. -고형 : ㅅㅂㅅㅂ... 갔다 올게.. 고형은 어릴 때부터 나만큼이나, 아니 나보다 더 기가 약한 사람이었다. 가위도 나만큼 눌리고, 살던 원룸에서 귀신을 자주 봐서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했던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 바닷가를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우리 역시도 그걸 알기 때문에 더 더 더 밖으로 내보냈다. 고형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카드를 섞으며 노가리를 까며 담배를 태우던 우리는,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형을 맞이했다. -나 : 오. 형 왔어요? -조형 : 사진 내놔봐. -김형 : 무섭다고 찍지도 않고 온 거 아니지? -고형 : 아냐 찍어왔어 이씨. 우리는 고형이 찍어 온 인증샷을 보며 "오오~~" 하면서 카드를 다시 섞었다. -고형 : 야. 근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 들려. -나 : 엥? 뭔 소리요? -고형 : 막 무슨 여자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린데, 막 기계음 같은거 섞여있는 거 같기도 하고... -김형 : 에이. 누가 술 취해서 노래 부르나 보지. -고형 : 아냐 근데, 이 정도로 노래를 부르려면 요들송 장인쯤은 돼야 생목으로 부를 수 있어;;; -조형 : 엌ㅋㅋㅋㅋㅋㅋ요들송 장인ㅋㅋㅋㅋㅋㅋ 니 무서워서 환청 들은 거 아니고? -고형 : 아니 근데, 새벽 3시에 누가 이런 노래를 부르냐고;;; -김동생 : 잘 못 들었나 보죠. 얼른 게임이나 하시죠. 그렇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다시 카드패를 돌렸다. 다음으로 꼴지가 된 이동생이 도로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왔다. -이동생 : 아무 소리도 안들리던데요? -고형 : 아 진짜? -김형 : ㅋㅋㅋㅋㅋㅋ야. 너 병원 가봐라. 환청 쩌네. -조형 : 마음이 굳지가 않아서 그래. 다 마음가짐이여. 정신상태 임마. -고형 : ㅡㅡ 아니 진짜 들었다고. 모두 고형을 놀리며 다시 카드를 섞었고, 다음 꼴지는 나였다. -김형 : 야. 바닷가까지 가서 꼭 사진 찍어오고, 쟤(고형)가 말한 여자 노랫소리 들리면 화음 좀 넣어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형 : 야. 나는 구라쟁이가 아니다. 너도 꼭 들어라. -나 : ...네? 그렇게 나는 배웅 아닌 배웅을 받으며, 바닷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열대야에 접어들지 않아 조금 서늘한 공기와 바닷가 특유의 끈적하고 짭짤한 공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펜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몰린 불나방들이 까맣게 전등을 뒤덮었고, 슬리퍼를 신은 발에 닿는 거칠한 자갈과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조금 걷다가 보니, 이동생이 사진을 찍었던 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가로질러 넘어가니, 숨이 막힐 정도로 깜깜한 백사장과,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보였다. 바다의 끝과 하늘의 끝이 어디인지, 경계선이 어딘지도 모를 검은 바다를 보며, 서서히 나는 백사장 모래를 밟았다. 바닷가를 향해 다가가는 그 와중에, 내 귓가로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흐...음흠....라...랄라...띠....흐음... 마치 목소리를 기계로 한번 조작한 듯한 느낌이었다. 음의 높낮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오르내렸고, 절대로 사람의 목에서 바로 나올 수 없는 흥얼거림이었다. 나는 잠시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애써 저 흥얼거림을 무시하려 했다. 그리고, 빠르게 바닷가를 향해 다가갔다. 얼른 사진을 찍고 돌아가고 싶기에. 바닷물과 모래사장이 맞닿은 지점. 거기에 서서 휴대폰을 켰다. 빠르게 찍고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는 순간에도 그 이상한 흥얼거림은 내 귓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점점 크고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플래시를 켜고, 카메라를 실행시켜 정면 바닷가를 향한 순간. 바닷가에 그대로 보였다. 무릎까지 물에 잠긴 채로 서서,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산발한 채 고개를 숙이고 나를 향해 있던 그 여자를...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던 그 여자에게서, 내가 지금껏 듣던 거북한 노래, 흥얼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상식적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흰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바다에 서 있는 저 모습을 보고 누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리고, 누가 무섭지 않겠는가.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끈 채 조용히 뒤로 돌았다. 그리고는 펜션을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슬리퍼를 신은 발이 게속 모래사장에 박혔지만, 내 발에 모래가 들어오고 상처가 나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면 백사장을 벗어날 때까지 그 흥얼거림은 계속 내 귀를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펜션까지 전력질주한 나는 그대로 문을 열고 펜션을 향해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 2편에 계속됩니다!!! 죄...죄송합니당... 최대한 2편도 빨리 써서 올리도록 하겠슴당... 다음에 뵈어요!
코끼리는 인간을 '귀여운 강아지'라고 생각한다
난 코끼리가 너무 조화,, 코끼리는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 중 하나다. 지능지수는 침팬지, 돌고래와 비슷하며 특히 기억력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의 감성지수(EQ)는 침팬지와 거의 비슷하다. 그만큼 감성적인 동물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 중에서 동료의 사체를 보며 매장의 예식을 치르고, 비통해하고, 무덤을 방문하러 돌아오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코끼리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인간들을 귀여운 존재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가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듯, 코끼리도 우리를 귀엽게 바라본다. 코끼리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언어를 구분할 수도 있다.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간혹 마아어로 말하는 사람을 향해 신경질을 내거나 흥분하곤 했는데, 마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코끼리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관광객들은 코끼리들에게 먹이도 주고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코끼리들은 그들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코끼리들은 색깔을 선별하고 조합할 수 있고, 12개 음계의 음색을 구별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도구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면 곧잘 활용하기도 한다. 뇌의 무게도 5kg으로 사람보다 4배나 무겁고 크기도 크다. >사람 구하러가는 코끼리 기억에 관여하는 측두엽의 주름도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한다. 35년 전에 만났던 인간을 다시 기억해내는가 하면, 죽은 동료나 가족의 마른 뼈를 알아보고 코로 만진다거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물가를 기억하기도 한다.  >청소하는 코끼리 코끼리는 특정 단어를 기억한다.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의 대화에 주로 나오는 단어를 기억해두었다가 같은 단어가 들려오면 밀렵꾼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28살의 아시아 인도코끼리 코식이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총 7마디의 단어를 따라 할 수 있다. 포유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이처럼 과학적으로 조사,기록된 것은 코식이가 처음이었고, 세계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 >덤비는게 새끼라 봐주는 코끼리 (뒤에 엄마 혹은 아빠 안절부절ㅋㅋㅋㅋㅠㅠㅠ) 손인사하는 코끼리로 마무리 ! (ㅊㅊ - 더쿠)
태종 이방원만 나왔다면 사극이 재밌는 이유 (서사부터 불꽃같은 남자 ㄷㄷ)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나의나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장혁) 17세의 나이로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한 존나 엘리트 특히 대대로 무인집안인 이성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붙은 초초엘리트 지능캐 (여기서부터 설정 끝남) 고려말 조선초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관여했고 조선건국 1등공신 정치력 쩌는 야망충 킬방원이라 부를정도로 숙청과정에서 비정함을 보여줬으나 왕권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가는 숙청이라는 반응도 있어서 까빠들끼리 토론할거리도 넘치는 캐릭터 심지어 아빠는 전쟁의 신 이성계 (수군의 전설이 이순신이라면 육군의 전설은 이성계라는 말이 있음) 아들은 우리나라 역대 넘버원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 젊은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할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캐릭터 또 조선에서 즉위와 선위 각각 자신의 의지로 한 거의 유일한 왕이 이방원, 태종. 형제나 가신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지만 역사상 역대급 아들바보였던 태종 이방원의 숨겨진 면모 대표적인 예로 태종은 조선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의 아버지. 자기 아들 세종이 정치에만 매진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해줌. 체제정비해서 왕권강화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사돈네 몽둥이찜질 해서 외척 없애고 악역을 자처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함 권력 정점에서 살아있을 때 다음 후계자에게 권력 넘겨준게 거의 세계 역사에 없을 일이라고 함. 태종 이방원이 세종을 세자에 책봉하고 선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 양녕을 폐하고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선위를 통한 왕위계승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세자 책봉 후, 한달만에 육대언들에게 선위 의사 표시 육대언들이 반대하자 한 말 '그 뜻을 드러내지 말라' 세자 책봉 후, 두달만에 세종에게 국보 전달 '호랑이를 18년동안 탔으니 그걸로 족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 그리고 그 두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태종이 한 여러가지 일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1. 백성을 괴롭게 한다고 몇번 미뤄뒀던 토목 공사를 시작 '토목 공사는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나 필요하다. 나 때에 끝내어 세자는 민심을 얻게 할 것이다' 훗날에도 한 말 '괴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주상에게는 편한 것으로 내려주겠다' 2. 신분이 미천한 인재가 세자를 만나게 하는 것을 막지 말라 '양녕과 달리 세종은 게으르지도 않고 학문을 사랑하여 양녕과 같이 보호,단속할 필요가 없다. 세자에게 깊이 인심을 얻게 할 것이다. 전규에 얽메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마라. 세자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재가 있다면 초야의 미천한 신분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하라' 태종이 넘겨준 인재들 중 황희. 장영실. 박자청. 김인. 윤득홍. 전흥. 하영 등은 모두 얼자 출신이거나 노비 출신 태종 픽으로 시작하여 세종 시대 오랜 기간 활약한 인재들 3. 세종의 장점은 뽐낼 자리 마련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분야는 자신을 보조하게 함 서연에서 세종의 학문에 대한 사랑을 널리 늘어놓은 후 10일 뒤 바로 세자의 첫 서연 자리를 마련했지만 군사지휘에 있어선 세자의 경호를 강화하고 의용위를 새로 설치하여 감무(왕을 도와 직무를 봄)하게 함. 후에 선위하고도 병권은 태종이 잡고 있지만 일은 태종이 하되 병조의 신하들 역시 두명을 제외하곤 전부 세종의 조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세종에게 힘을 실어줌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의식대로 병조의 조회를 받은 것은 단 한번 '주상이 어려 아직 군무에 경험이 없어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 쌓이면 넘겨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주상에게 군무에 대해 경험을 주었다면 어찌 주상이 지금껏 못하겠는가? 다만 동궁에 양녕이 있어 경험을 쌓게 하지 못했다' 태종이 상왕으로 있은 것은 총 4년 선위 직후, 군권은 내가 관리하고 국가의 중대사는 가신의 하나로 같이 참여하겠다 선언했으나 2년이 지난쯤엔 내가 늙었으니 얼른 세종이 정사를 다 보는 것이 효도다 언급하기도 그외 어록들 4. 세종은 비대하니 내가 끌고다니며 사냥을 하겠다(?) 5. 세종은 어진 왕이 될 것이다. 성심성의껏 보좌하라 주나라의 문왕같은 왕이 될 것이다(유교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 문화와 태평을 지킬 왕이다 6.우리 부자 간과 같은 일은 역대로 없었는데 작은아버지에게 자랑 못하는 것이 한이다 7.흉년이 왔으니 방물과 전은 세종한테만 올려라 8. 세종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주상이 안움직이면 안움직일 것이고 움직이면 움직일 것이다 9. 심히 사랑하노라 10. 주상이 번거로운 것은 아나 항상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비난하는 신하들이 있어도 어쩔수없다 11. 정종의 승하로 육식을 끊자 수척해지는 것 역시 불효이니 고기를 먹어라 12. 자식이 왕이 되어, 그 아비가 되어 누리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 왕의 아들이자 왕이셨던 분이..?) 이리 효심이 넘치니 근심이 없다 13. 원래도 너가 현명한줄은 알고 있었으나 훨씬 잘해나가는구나 14. 나라를 맡김에 이토록 사람을 잘 얻었으니 나같이 걱정없이 노닐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역대에 중국에서도 부자간의 사이가 진실로 이런 경우는 없었고 고려에서도 부자간의 사이에 비평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천하에 없었는듯 하여 행복하다. 15. 매일 보고싶지만 참는다 16. 또한 주상은 힘드니 매일 오지 말라 17. 왕후를 간병하는 세종에게 대비의 병이 걱정되나 끼니를 잘 챙겨먹어 늙은 나에게 효도하라 안먹으려는 세종에게 같이 식사하게 함 18. 주상같은 임금은 얻기 어려우니 슬픔에 몸이 상하지 않게 잘 보필해라 (자매품 내가 죽어도 고기는 먹여라도 있음) 19. 어릴때부터 고기없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데 초상 후에 고기를 이리 오래 끊다니 어찌 안이쁘겠는가 (그래도 몸 상하지 않게 먹여라) 20. 내가 여러날 어디 놀러가면 내 생각이 날텐데 어찌하나 "이 애비가 모든 악업을 지고 갈테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 (ㄷㄷㄷ)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동근) +그외 백성에게도 따뜻했던 태종 이방원 일화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 4월 18일 경인 2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국역원문.원본 보기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요약본] 시골 사람이 서울 올라와 구경하다 창덕궁 들어옴. 우왕 굿,, 하면서 돌아보다 경비에 걸림 - 근데 정문은 안 지켰나??? 장 80대 때리자 - 이거 죽으란 것임. 성인도 10대 맞으면 골병들었다던 장. 60대면 초죽음. 태종에게 아뢰니 쿨하게 보내줘라,,, 예전에 숙직하던 관원이 지 지인 들여보내 궁궐 구경시킨 일이 있다. 그때도 몰래 보내줬다. 해할 마음 없이 진귀한 궁궐 구경하고 싶어 들어온 무지랭이를 그렇게 심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나? 하고 보내줌. 권신에게 칼 같아도, 일반백성에게 어느정도 따뜻했던 태종.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아인) 피도 많이 보고. 자기 사람은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참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듯.. 서사에 나오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었네... 흥미로워서 가져옴... (ㅊㅊ - 더쿠)
실화)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optimic입니다 헿 요즘 많이 바빠서 제대로 글 하나 올릴 시간도 없어서 그게 음 어... 사실 남는 시간에 갓서른둥이님 글이랑 옵몬님 글 보느라... 갓서른둥이님 글 보면서 '와 세상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느꼈습니당... 오늘부터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저도 간단히 써 보려고 합니다!! 반말체, 음슴체 등등 생각해봤는데, 저는 소설같은 문체로 글을 쓰는 게 가장 편하더라구요! 역시 내 몸에 흐르는 국문과의 피... 그래서 오늘부터 소설체로 쓰려고 합니다! 불편하시면 말씀 해 주세요! ---------- 나는 어릴 때부터 기가 많이 약했다. 모두가 기가 쎄다고, 심지어 나조차도 스스로가 기가 쎄다고 생각했지만, 기가 많이 약했다. 가장 처음으로 가위를 눌린 기억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 어른들은 모두 감 따러 가시고, 나와 동생만 둘이 할머니 댁 거실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몸 어느 곳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속박감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고, 내 몸의 통제권을 빼았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서웠다. 갑자기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의 티비가 켜졌고, 끊임없는 노이즈와 치직거리는 화면만이 보였다. 이윽고 노이즈는 더 크게 내 귀를 때렸고, 너무 무서웠던 나는 쉴 새 없이 발버둥을 쳤다. -킥키킥...킥킥...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고, 엄마가 나를 흔들어 깨우셨다. 내 인생 최초의 가위였다. 중고등학교는 평범했다. 정말로 평범한 학창시절이었다. 모태 불교였던 나는 팔에 항상 염주를 차고 다녔고, 염주는 그 당시 시계나 팔찌가 없던 내게 좋은 악세사리였다. 고 3때 다시 가위를 눌리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는 누군가가 내 옆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내 발바닥. 발치에 서서 하염없이 나를 쳐다봤다. 그저 검은 형체였다. 흐릿한 모습으로, 간신히 저기에 사람이 서 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는, 그런 형체였다. 밤 늦게까지 야자를 하고, 독서실(을 빙자한 피시방)에서 돌아와 피곤에 찌들어 잠을 자던 나에게, 가위라는 것은 공포스럽다기보다는 내 잠을 방해하는 짜증나고 귀찮은 것이었다. 공포에 질릴 틈도 없이 새끼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그 검은 형체가 서서히 사라졌고, 다시 내 몸의 주인이 된 나는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눈을 감던, 그런 시기였다.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20대가 됐을 때, 정말 열심히 놀았다. 막 놀았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몇 달간은 거의 늦은 새벽에 기다시피 집으로 들어와 곯아떨어졌다. 가위, 귀신과 나는 거리가 멀었고, 평범한 스무 살이었다. 스무 살, 여름 무렵. 나는 다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처음 자다 눈을 뜨고, 옛날에 느꼈던, 몸이 내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을 다시 느꼈을 때, 이번에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저 귀찮다는 생각과 그에 반해 부지런히 힘을 주는 새끼 손가락의 떨림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스무 살 때부터는 발치에 있던 검은 형체가 선명해졌다. 여자였다. 너덜너덜한 검은 원피스를 입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은 산발을 한 채, 입이 찢어지도록, 아니 이미 찢어진 채로 귀 밑까지 큰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초승달같은 눈과, 코가 있어야 할 자리엔 작은 구멍 두 개만 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매일 밤 새벽에 내 방에 찾아와 내 발치에 서서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가위가 풀리면,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보고 있던 그녀는 거기에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 이 무렵, 나는 살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내려 준 정확한 원인은, 스트레스성 위경련이었다. 낮에는 위경련 때문에 배를 붙잡고 약을 먹으며, 밤에는 끝이 없는 가위에 시달렸다. 매일 다른 귀신이 찾아왔다. 매일 다른 가위를 눌렸다. 하지만 언제나 마지막엔 그녀였다. (이 때 눌린 다른 귀신에 대한 가위 이야기는 나중에 단편으로 풀어드릴게요! 저는 갓서른둥이님처럼 밑천이 많지 않아서...ㅎㅎ 총알 아껴놔야 해영) 2주만에 12키로가 빠졌다. 여름 방학 사이에, 80키로의 통통한 어좁이었던 나는 68키로의 야윈 어좁이가 되어 있었다. 2학기가 됐고, 나는 혼자 있는 밤이 무서워 여러 술자리에 참석했다.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이 되어서 집에 들어가는 일이 정말 흔했다. 그렇게 무서운 와중에도 인간은 적응을 했다. 여전히 일주일에 3, 4일은 가위에 눌려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했지만, 처음 느꼈던 공포심은 사라졌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가위에서 빨리 풀리는지에 대한 그런 방법들을 알아내기 시작했다. 고3 때처럼, 가위에 눌리면 그런가보다 하고 재빨리 가위를 풀고 잠을 자는, 그런 나날들이 반복됐다. 그런데, 살이 그렇게 빠지고 난 후부터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했다. (내게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께서는, 귀신과 접촉을 하는 데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하셨었다. 1. 소리를 듣는 단계. 2. 눈으로 보는 단계. 3. 귀신을 만질 수 있게 되는 단계. 1과 2는 순서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3단계까지 가게 되면 상태가 안 좋은 거라고 이야기해 주셨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소리를 먼저 들었다. 그 당시 나는 음악 듣는 걸 정말 좋아했다. 특히 힙합, EDM 같은 신나거나, 비트가 있는 노래들에 빠져 살았었다. 에픽하이와 드렁큰 타이거, 리쌍, 클래지콰이의 CD를 사 모았고, MP3에 늘 노래를 담고 다녔다. 인생에 첫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는 아이팟을 샀었고, 스피커도 장만을 했었다. 늦은 밤 약속이 없을 땐 집에서 노래를 들으며 컴퓨터를 하는 게 내 즐거움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노래를 틀어놓고 싸이월드를 하고 있는데, -뭐 해? 라는 이질적인 목소리가 노래를 뚫고 내 귀를 훑었다. 순간 놀라서 등 뒤를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내가 몸이 허해지긴 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자, -야. 뭐 해? 라는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밖에서 나는 소린가 싶어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지만, 모두 잠든 새벽이었다. 거실에서 낮게 들리는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잘못 들었구나 싶어 방문을 닫고 컴퓨터 앞에 앉으려고 할 때. -우리랑 놀자. -내 말 들리지? 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깨어있는 사람은 이 집에 나 뿐이었다. 그런데, 왜? -어? 얘 우리 말 들리나봐! -야. 내 말 들려? 들리지?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본능적으로, 최대한 안 들리는 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가장 시끄러운 노래를 가장 크게 틀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컴퓨터를 했다. 그 날은 더 이상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뒤부터, 수업을 듣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 목소리들은 한 번씩 말을 걸었다. -뭐 해? -내 말 좀 들어줘. 최대한 모른 척을 했고, 혼자 있을 때는 항상 이어폰을 꽂았다.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치만 그 목소리들은 이내 내 귀를 파고들었다. 항상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 때 그 목소리들은 파고들었다. -오늘 점심은 누구랑 뭘 먹지? 라고 하면 -뭘 먹지? 라고, 낮은, 성별도 가늠이 어려운 목소리가 내 귀를 파고 들었다. -집에 언제 가지? -언제 가지? 정말 무서웠다. 생각을 하기 싫었고, 그런 목소리를 듣기 싫었다. 최대한 사람들에게 말을 많이 했고, 친구들과 같이 있으려 노력했다. 내가 말 많은 성격이 되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된 건 그 때부터였다. 그렇게 시도때도 없는 목소리들을 들으며 살던 어느 날. 친구와 군산으로 여행을 갔다. 그리고 난 군산에서 내 인생 첫 귀신을 '보게' 됐다. ---------- 1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었고, 앞으로 제가 이야기를 풀 때 제게 있었던 이 일들이나 제 특이한 환경이 모든 이야기의 뿌리가 될 것 같아서 먼저 이렇게 제 인생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쓰고 보니까 다른 이야기들처럼 그렇게 막 스릴돋고 소름넘치고 막 그러진 않네요 ㅎㅎ... 그래도 재..재밌게 읽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쓰는 이번 편은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제 기억을 더듬어서 최대한 살을 빼고 담백하게 생각나는대로 적으려고 하니, 재미 없으셔도 봐주세요... 좋아요와 댓글 감사합니당!!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2
토리네 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음 이름은 '하루' 였음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른다 라는 뜻에서 하루라고 지었다고함 나님 빵터짐   그게 문제가 아니고, 어느날 나님이 키우는 강아지랑 하루랑 놀게 해주려고   나님의 강아지를 데리고 토리네 집으로 갔음.   근데 나님의 강아지가 다짜고짜 토리네 아파트 지하실 내려가는 계단을 보면서   아주 짖어댔음 내가 가까이 가려고 하니까 이빨까지 드러냈음 다급하게 토리를 불렀는데 토리가 하루를 데리고 내려왔음ㅠㅠㅠㅠ   그러더니 갑자기 나님의 강아지에게 다가갔는데 나님의 강아지가 짖질않음   순간적으로 자기 눈에 보이는 것보다 토리가 더 강하다는걸 느낀모양이뮤ㅠㅠ   토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갑자기 혼자 "야 너 가랬지" 함 그러더니 "야!!!"  "야 안꺼져?!!" 하고 소리를 바락바락질러 대는거임   나님은 슬슬 무서워졌음ㅠㅠㅠ   그때 갑자기 토리가 "아악!! ㅅㅂ!!!" 하면서 계단으로 미친듯이 올라갔음   1탄에서 봤지만 나님 역시 겁이 없는사람이 절대 아니므로 토리를 따라서 미친듯이 소릴지르며 계단으로 올라감   토리 집에 들어왔는데 다짜고짜 하루랑 나님의 강아지가 베란다 창문을 보면서 미친듯이 짖어댐 평생 원수라도 만난듯이   그러더니 토리가 방으로 가있자고 거의 애원조로 말해서 방으로 들어왔음   그런데 밖에서 하루랑 나님의 강아지가 밖에서 방문을 발로 긁고 난리가 아니였음   토리가 쟤네 왜저래 하고 문열어 주려고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왓더헬...ㅁㄴㅇ럼;ㅣㅏㄴㅇㄻ;ㅣㅏㄴㅇㄻㄴ얼민어림;ㄴ얾ㄴ아리     "침대밑에... 있...다..." "침대밑에... 있...다..." "침대밑에... 있...다..."   하더니 갑자기 애가 겁에 완전 질려서는 소리도 못지르고 그렇게 멀뚱멀뚱서있음   나중에 토리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더니   그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은 애기가 있다고 함 순전히 사고였다고했음   그 애기인지 아닌지는 토리도 모르는데 아무래도 그런것 같다고함 머리쪽에서 피가 되게 많이 나고 천진난만하게 목을 꺾으면서 겁을 주는 애라는데     머리에서 피가나고 목이 꺾인게 어째 추락사한 애 느낌이 팍 오지 않음?ㅠㅠ   난 눈으로 보지도 않았는데 기절할뻔했음   그런데 직접 보는 토리는 오죽 했겠음ㅠㅠㅠㅠ   두번째 이야기는 토리 어머님께서 말해주신 이야기임   토리 어머님을 찾아온 모녀가 있었다고함   토리 어머님이 그 모녀를 봤는데 유독 딸에게 귀신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고함   액땜을 해도해도 안떨어지고 다음날이면 새로운 귀신을 달고올 정도로   토리 어머님을 찾아온 그 딸은 기가 굉장히 약했다고 그 딸 어머니께서 말했음   어느날은 찾아와서는 그 여학생이 일주일 내내 똑같은 악몽을 꾼다고 말했다고함 꿈의 내용은 즉슨 허리까지정도 키가 되는 꼬마애가 꿈에 나와서는 "같이갈래?" 하고 말했다고함 일주일내내 "같이갈래?" 하더니 마지막날 그 꼬마가 "외로우면 너도 누구 데려와" 함 근데 완전 소름끼쳤던건   그다음날 그 여학생 어머니가 토리어머님 찾아오심.. 울면서 딸이 사고를 당했다고 딸친구랑 같이사고를 당했다고..   마지막에 꼬마애가"외로우면 너도 누구 데려와"라고 했다고 하지 않았음?   그 꼬마애가 딸이랑 친구분을 데려가려고한거임..ㅠㅠㅠㅠㅠ   여기서 더 소름끼친건 따님이 나중에 깨어났을때 토리어머님이 꿈속 그 애가 어떻게 생겼었냐고 물으니까   설명을 해줌 그런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꿈에 나온꼬마는 그 사고지점에서 마지막으로 사고난 애와 인상착의가 같았음   **************************************** 쓰고나니까 나이제 잠 어떻게자뮤ㅠㅠㅠㅠㅠㅠ 오늘잠어떻게자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저 글솜씨 정말없네요ㅋㅋㅋㅋㅋ 악플은 달지마시구 태클은 둥글게둥글게해요ㅠㅠ 소심해서 나님은 상처받습니당
실화)초대받지 않은 손님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여름이 슬슬 다가오는 거 같다가도, 비가 올 때면 아침저녁으로 다시 추워지고... 이상한 날씨네요. 빙글러 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여름이 다가온다는 건, '공포'의 계절이 돌아온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헿 우리 모두 날 더워지면 서늘해지는 공포미스테리로 와서 놀아요 ㅎㅎ.. 오늘은 제가 대학교 때 들었던 실화를 가져와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들은 실화이지만 편의를 위해 1인칭으로 쓰겠습니다!! ---------------------------------------- 스무 살. 대학생이 된 나는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야경이 아름답거나 복층으로 되어있는 곳을 꿈꿨지만, 집안 사정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돌아다니다 적당한 곳에 저렴한 원룸을 하나 구해서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자취방을 구한 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러듯, 선배 동기들과 매일매일 술을 들이붓는 나날을 보냈었다. 특히 나는 형들과 많이 친해졌기에, 형들이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술을 얻어먹고 취한 채로 방에 들어와 잠드는 일이 많았었다. 그 날도 형들의 부름에 냉큼 달려가 술을 열심히 마셨다. 남자 다섯이서 시작한 술자리는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 야 2차 가자 2차!! - 오늘 술 너무 많이 먹었다. 들어가서 자자. - 아 2차 가자고 2차!! - 형들 그럼 제 자취방에 간단하게 먹을 거 사서 다같이 놀다가 주무시고 내일 가세요! - 오? 성수가 드디어 은혜를 갚네? - 야 그럼 술값 숙박비로 퉁치고 그 쪽으로 가자! 그렇게 형들과 나는 간단히 안주거리를 챙겨서 집으로 들어갔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취방에 쭉 누웠다. 좁은 원룸에서 이불 두 개를 나눠덮고 1열로 잠이 든 형들과 함께, 나는 오른쪽 맨 끝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나는 갈증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새벽. 창 밖에서는 가로등 불빛이 창문 안으로 살짝 발을 걸쳐 방 안의 어둠과 섞여 있었고, 내 옆에 1열로 누운 형들이 내뿜는 코고는 소리와 숨소리가 작은 방을 채우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일어나 구석에 있는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 벌컥벌컥 냉수를 들이킨 후, 다시 내 자리로 와 누우려고 했다. -부스럭- 이불이 움직이는 소리에 앉은 채로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같이 술을 마셨던 A형이 앉아 있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채 얼굴만 빼꼼 내놓고 나를 보고 있는 A형을 보며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걸었다. - 어. 형. 저 때문에 깬 거에요? - ... 그렇지만 A형은 입가에 옅은 미소만을 띄며 여전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형. 안 주무세요? - ... 여전히 말이 없는 A형을 보며, 나는 '또 A형이 장난을 치나보다' 고 생각을 했다. 평소에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형이었기에,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빨리 눕고 싶을 뿐. - 저 먼저 잘게요 형. 형도 얼른 주무세요. - ... -스윽- A형은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스르르 옆으로 누웠고. 이내 이불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 모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누웠다. 빠르게 몰려오는 졸음에 몸을 맡긴 채. 서서히 눈을 감았다. 그러다 잠이 들기 직전 문득 생각이 났다. A형은 술 먹다가 집에 일찍 들어가야된다고 먼저 갔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오른쪽으로 휙 돌렸다. 누워있는 형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같이 술을 마신 형들은 잠에 빠져 누워있었고, 맨 끝자리에 A형이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었다. - 형.. 집에 간다고 가셨잖아요. 언제 들어오셨어요? - ... 이불을 뒤집어쓴 A형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 형 잠깐 일어나봐요. 얘기 좀 하게. - ... 나는 점점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장난이라기엔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정말 장난이라면 깨워서 A형에게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었다. - 아. 형 빨리 일어나봐요 좀. - ... 나는 조심스럽게 형들을 넘어 A형에게 다가갔다. 흔들어서라도 깨우고 싶었다. 그리고 모두 다 장난이라고, 미안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웃으면서 잠들고 싶었다. 그리고 A형이 뒤집어쓴 이불에 손을 올렸다. - 형. 아 쫌 일어나 ㅂ... - 풀썩- A형을 덮고 있던, 아니 A형이 누워있었던 그 자리. 내가 이불에 손을 대자. 그 자리가 풀썩 꺼지며 평평해졌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이불은 얌전하게 바닥에 몸을 붙였다. 서서히 바닥에 깔리는 이불을 보면서. -으..으아아!!! 나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내 뒤에서 형들이 누워서 자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중요하지 않았고. 형들을 몸으로 덮으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 으윽! - 아 뭐야! - 아프다... 갑작스런 나의 비명과 무게에 단잠에 빠져있던 형들이 차례로 일어났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형들과 소란스러운 나에 비해. A형이 있었던 그 자리는 너무나도 고요하고 섬짓했다. - 혀...형들... - 뭔 일이여... 꿈꿨냐...? 다른 형이 방에 불을 키고 내 앞으로 다가왔고, 형들은 눈을 비비며 나를 쳐다봤다. - 형들... 오늘 A형 집에 갔어요...? - 아까 갔잖아... 갑자기 A는 왜... - 그럼 이 방에 몇명이서 들어왔죠...? - 뭔 소리여... 우리 넷이서 들어와서 놀다가 잤잖아... 나는 방금 겪은 일들을 형들에게 이야기했다. 풀썩 꺼진 이불과 창백한 A형의 표정. 어딘가 무미건조했던 옅은 미소까지. - 장난치고 앉아있네. 잘못 본 거겠지... - 아니라니까요. 그럼 형들은 이 좁은 방에서 왜 다닥다닥 붙어서 자고 있었는데요. 저기 공간 놔두고. - 그러게... 좁다고 짜증내면서 잤는데... 왜 아무도 저기서는 안자고 비워놨냐.. - A한테 전화를 해볼까...? 형들 중 한 명이 휴대폰을 들어 A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나긴 신호음이 들리고, 마침내 A형이 전화를 받았다. - 아...여보세요... - 야. 너 어디냐? - 아...집이지 어디야... 왜 새벽 5시도 넘었는데 전화질이여... 잠에서 막 깬 A형의 짜증 가득한 소리가 스피커폰을 타고 좁은 방을 이리저리 맴돌았다. - 너 우리랑 술먹고 같이 자취방에서 잤냐? - 뭔 개소리야... 나 아까 10시에 갔잖아... 막차타고 집에 가야되서... - 아니. 뭐 갔다가 다시 와서 우리랑 같이 놀았다거나... - 아니. 내일 아침에 나 시골간다고... 그래서 일찍와서 집에서 잤는데 왜자꾸 개소리야... - 진짜 너 아니라고? - 막차도 끊겼고 첫차도 안뜬다고 지금.. 짜증나니까 끊어 좀. 그렇게 A형의 졸음과 짜증 가득한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어졌고, 우리는 잠시동안 정적에 휩싸였다. 모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자취방 구석에 비워져 있는 자리와, 얌전히 펴져있는 이불을 쳐다봤다. 좁디좁은 자취방에서, 왜 우리는 저 자리만 비워놓고 넷이서 딱 붙어서 잤을까? 그리고, 이불도 두 개밖에 없는 쌀쌀한 방에서, 왜 우리는 이불 하나는 가지런하게 깔아놓고 나머지 하나로 넷이서 덮고 잠을 청했을까... 아직도 생각하면 슬금슬금 닭살이 돋는, 스무 살 새벽에 있었던 일이다.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한참 가위에 눌리고, 이상한 일들을 겪을 때. 과 선배였던 어떤 형이 말해 준 이야기였어요. 저는 정말 무섭게 들었고,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한데,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을 여러분들도 느끼셨을 지 모르겠어요! 재밌게 읽어주셨기를 바랄 뿐입니당... 저는 다음 시간에 이 형이 들려준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서운글]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본 이야기는 과학적인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친구 분이 무당이셨습니다. 이분은 주로 마을에 있는 잡기를 몰아내는 역할을 하셨지요. 외할머니께서는 자주 이분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끔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들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기도 하셨지요. 할머니께서는 손자, 손녀들에게 귀신의 특징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흔히 시골어르신들이 귀신을 보고 ‘요망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 귀신은 사람들의 공포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잡귀가 이런 특징을 보이는데요. 작게는 인간의 물건을 숨기는 장난을 치거나, 크게는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을 놀라게 하지요. 더욱이 아주 심보가 고약한 귀신들은 작정하고 질병을 가져오거나,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끔... 조금 전까지 있던 물건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귀신의 장난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사라진 물건 때문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보면서 귀신들은 ‘깔깔’대며 인간을 비웃고 있습니다. 매우 재밌어 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귀신들은 음기가 충만한 날에 인간들에게 한 번씩 모습을 보입니다. 계속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들에게도 힘든 일인지라, 잠깐 출현하고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자빠지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지요. 그래도 이런 귀신들은 그나마 귀엽습니다. 문제는 정말 심보가 고약한 녀석들입니다. 원한을 가진 귀신과는 또 다르게, 살아있는 모든 것을 싫어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인간의 안녕과 행복이 가장 꼴 보기 싫은 것이지요. 작정을 하고 해를 끼치기 위해서 별별 수단을 동원합니다. 전쟁이 막 끝나던 시절, 충남 공주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전해드리지요. 마을에도 피난을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는 못 보던 피난민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갈 곳을 잃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마을로 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준택도 피난민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을 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벌써 살만한 곳은 사람이 모두 찼고, 산과 언덕에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에 집을 못 구하는 것은 당연지사였지요. 그러던 중, 준택은 마을 아래에 위치한 빈집을 발견합니다. 조금 낡았지만 꽤 깨끗했고, 무엇보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어서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누군가가 그 집을 선수칠까봐 재빨리 짐부터 풀었습니다. “여보, 아가들아.. 오늘부터 이곳이 우리 집이여..”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 집이 조금 이상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집이 땅 안으로 푹 꺼진 느낌이 들었고 한 여름인데도 냉기가 돌았기 때문이지요. 준택은 기분 탓이라며 낡은 것들을 고치고 집안 곳곳을 손보면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날밤을 묵게 되지요. 준택의 아내는 꿈을 꾸었습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집에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는 반가운 기색도 없이 애가 타는 표정으로 아내의 팔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자. 이런 집에서 살면 안 돼. 어서 빨리 나가자...” 놀란 준택의 아내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지요. 기분이 싱숭생숭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한 숨을 쉬고 있는데,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켁게게게겍.. 켁.. 케게게겍...” 첫째 딸이 호흡이 곤란한지 숨을 쉬지도 못하고 졸도를 하기 일부직전이었습니다. 놀란 준택의 아내는 딸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고통스러워 할 뿐이지요.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잠에서 깬 준택은 놀라서 딸의 등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준택과 아내는 당장 죽게 생긴 딸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바로 그때, 준택의 아내의 머릿속에 친정어머니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 어서 나가란 말이야.” 영문도 없이 준택의 아내는 딸을 부둥켜 앉고 집 밖으로 나갔지요. 준택은 갑자기 그런 아내의 행동에 당황했습니다. “이보게, 뭘 어쩌겠다는 거여?” 준택의 아내는 최대한 집 밖으로 멀리, 최대한 멀리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정자 근처에 당도했을 때, 딸아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만, 서서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아가, 괜찮은 겨? 아가, 엄마 좀 봐봐...” 첫째 딸은 엄마의 얼굴을 보자, 놀랬는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준택의 아내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럽게 같이 울었지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한 참을 울다가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무당으로 보이는 한 처녀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준택의 아내와 마주치자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혹시, 마을 아래에 빈집으로 이사 오셨어유?” 준택의 아내는 깜짝 놀라서 당황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주인이라서 그곳을 내쫓을까봐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처녀에게 인사를 했지요. “안녕하세요... 마.. 마을 빈집으로 이사 온 안준택의 안 사람이에요..” 그러나 처녀는 예상 밖으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잉.. 저는 저기 밤나무 뒤에 사는 강윤화에유. 아직 우리 할머니께 배우고 있지만, 무당이에유, 헤헤..“ 보통 무속인이라고 하면은 늘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거나, 날카로운 어투로 쏘아대듯 말하지요. 그러나 이 처녀는 어찌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지 윤택씨의 아내는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듯 편안했습니다. 처녀는 바구니에 있던 사과 세 개를 건네주며, “언니, 이거 받아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애들 먹여유.. 그리고 내일 오후에 제가 언니네 댁에 놀러 가도 돼쥬?” 준택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다짜고짜 이런 비싸고 귀한 과일을 받다니... 무엇보다, 처음 본 사람이 집으로 놀러온다는 이야기에 순간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괜찮아유... 저 이상한 여자 아니에유. 언니, 내일 봐유..“ 거절하려고 말도 꺼내기 전에, 처녀는 가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곯아떨어진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준택은 걱정이 되었는지, 마당 앞을 이리저리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여보..” 준택은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우리 아가는 괜찮은겨? 어이구, 이게 무슨 일이여... 아가 괜찮니?” 준택의 가족은 그 집에서 쉽지 않은 첫날밤을 치렀습니다... 준택은 친척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집을 떠나게 되었지요. “보리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래도 아끼지 말고, 자네랑 우리 아가들이랑 잘 챙겨 먹게. 오늘 일가면 영택형님이 말이여. 먹을 걸 잔득 준다고 했어... 조금만 기다려.” 준택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방님이 출근 할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지난밤에 너무 놀란 나머지, 몸과 마음이 굉장히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준택은 서둘러 나가며 아내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내도 잘 다녀오라며, 웃으면서 남편에게 손을 흔들었지요.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지난밤에 받았던 사과 3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주려고 안방 문 밖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새끼들, 이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참 잘 자네? 어제 그냥 콱 죽여 버렸어야 하는데... 팔자도 모르고.. 아가? 잠이 오냐? 잠이 와?”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험한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순간, 강도라도 들어왔다면 사과라도 던질 마음으로 냉큼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덕...” 준택의 아내는 방 안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쌔근쌔근 자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방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여편네... 지 새끼들 죽일까봐 들어 온 거여? 참 기가 막힐 정도로 들어왔구먼? 어제 저 여편네만 아니었어도, 골로 보내는데... 아쉬워..” 준택의 아내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을 했습니다. 남자 목소리? 아니 여자 목소리 같기도 한 것이... 이상하고 묘한 목소리가 참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몹쓸 말을 하니, 엄마로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방 안에 대고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 아가들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유.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우리 아가들 털끝 하나 건드려 봐유. 아주 가만 안 둘 꺼니께..” 준택의 아내를 비웃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방안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히히히히.. 이히히히.....” 웃음소리에 놀란 준택의 아내는 혹시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까봐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덜덜 떨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겨? 어따메.. 아줌씨 무섭네... 신기라도 가진 거여? 내 아주.. 오늘 이놈의 인간들 혼구녕을 내줄테니.. 각오혀.. 낄낄낄..”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가 준택의 아내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니, 저 윤화에유... 어제 만났던.. 윤화..” 방 안의 목소리는 윤화의 목소리를 당황을 했는지, 위험을 느낀 듯 심한 욕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런 육시럴.. 넌 내가 다음에 만날 때는 사지를 찢어버릴 겨..” 윤화는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방 안에는 준택의 아내가 어린 아이들을 부둥켜안으며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놀란 준택의 아내를 위로 했습니다. “언니.. 괜찮아유.. 괜찮아유..” 준택의 아내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 듯 윤화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아가씨.. 밥은 드셨어요?” 피죽도 먹고 살기 힘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이지만 준택의 아내는 보리죽을 써 왔습니다. 윤화는 거절하지 않고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윤화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아가씨.. 우리 집에는 무슨 일로 오셨데유?‘ 윤화는 그저 빙긋이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싸온 보자기에서 떡이며 사탕 같은 것을 꺼내어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혀..” 준택의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제야 윤화는 준택의 아내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지요. “언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셔유.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들으셔유...” 윤화가 말하길, 지금 준택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일제시대 때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흉가란 것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박씨라는 사람이 이곳에 집을 짓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풍수장이를 비롯해서 동네 무당들이 반대를 하며 말렸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음기가 모이는 지점이라, 온갖 잡귀들이 들끓는 장소였기 때문이지요. 박씨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며 끝끝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박씨의 노모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모가 저 세상에 가는 일이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정정하던 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을 사람들은 놀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의 동생도 죽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에 질식해 죽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박씨의 아들 둘과 아내가 연이어 죽었고, 마지막에 박씨가 그 집에서 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박씨는 자살을 했는데,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요망한 귀신 새끼들이 어머니, 동생, 아들 둘과 아내를 죽였네. 무당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나의 잘못이 크다. 죄책감에 가족들을 따라간다.’ 이후, 박씨의 먼 친척이 이곳에 이사를 와서 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양반의 일가족도 모두 죽었지요. 그리고 몇몇이 들어와 이곳에 살았지만, 귀신을 보거나, 귀신에게 홀려서 결국 겁이 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온 동네에 ‘귀신이 사는 집’이라며 소문이 난 것이지요. 흉한 곳을 허물어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허물기 위해 이곳에 올 때마다 하나, 둘 이유 없이 ‘픽픽’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는 무서워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둔 이유지요. 소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준택이 이 집의 주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말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갔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 당장 집을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간밤에 저 아이가 죽다 살지 않았어유?” 준택의 아내는 첫째 딸의 얼굴을 한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가, 이모한테 잠깐만 와보련?” 첫째 딸이 윤화 앞에 다가와 앉았습니다. 윤화는 딸에게 천장을 보라며 손짓을 했습니다. 아이가 천장을 바라보고 고개를 들자, 준택의 아내는 경악을 했습니다. 딸의 목에 누군가가 목을 졸랐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 모양이 선명했습니다. “언니, 이거유... 사람이 한 짓이 아니라, 이 집에 사는 귀신들이 한 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딸을 안은 채 울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친정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첫째 딸을 부둥켜안으며 고마움과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윤화는 그날 밤에 산신님께 기도를 드리고 내려왔을 때, 모녀가 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첫째 딸에게는 귀신들의 냄새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 잠자코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들을 구해주려고 준택의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말을 걸었지요. 문제는 귀신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을까봐, 산신님께 재물로 바쳤던 사과 3개를 주며 그것을 통해 귀신의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힘을 잠깐 빌려준 샘이지요. 물론, 당장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야밤에는 귀신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강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준택의 가족이 믿어준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윤화는 새벽에 일찍 찾아와서 한참을 집 밖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문밖에서 준택의 아내와 귀신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 귀신의 심보가 보통이 아니라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을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언니, 하루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 해유... 언제 귀신들이 언니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니께유... 이것들은 굿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만큼 무서운 녀석들이에유..“ 준택의 아내는 아이의 아버지도 없는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저기.. 윤화 아가씨, 그래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어요..” 윤화는 아무 걱정 말라며, “언니, 그런 줄 알고 제가 우리 할머니께 말씀드렸어유.. 우리 집 뒤편에는 방이 하나 있슈... 그곳에서 언니 가족들이 지내도 된다고 하셨슈... 여기 보다 훨씬 좁지만, 훨 안전하지유..” 그래도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윤화 아가씨.. 역시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아이들 아빠가 아무래도 와봐야...” 준택의 아내도 몹시 이 집이 찜찜했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푹 꺼진 지반에 냉기까지 도는 집... 무엇보다 아이가 아픈 것이 귀신의 탓이라고 하니까 집에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너무 좋아한 집이라서 쉽게 누군가의 말을 듣고 방을 빼기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윤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준택의 아내도 이곳을 나와야 한다며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것 역시도 스스로 결정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니 잘들어유. 귀신은 말이여유... 약한 아이나 노인부터 해를 끼쳐유. 그리고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강해진 뒤에는 건장한 사내도 해를 끼쳐유... 귀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알아유? 인간이 자신의 터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설득에 할 수 없이 아이 셋과 함께 그 집을 떠났습니다. 윤화와 함께 필요한 도구만 들고 그녀의 할머니댁으로 갔지요. 할머니는 준택의 아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고생 많았네, 고생 많았어.. 어찌 그 집에서 살 생각을 했누... 자리 잡을 때까지 여기서 묵어도 괜찮아..” 친절하게 맞이 해준 윤화네 가족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돌아올 시간은 한 참 멀었지만, 행여나 일찍 올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준택씨와 아내는 한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어서 미처 어디로 떠난다는 내용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준택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 했습니다. 얘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그 집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윤화와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할 것이 뻔해서 그들에게 ‘길에 중요한 물건을 흘린 것 같다’며 아이들을 맡기고 나왔지요.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남편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걱정은 전혀 덜어지지 않았지요. 착한 남편이 혹시나 집에 왔을 때를 걱정했습니다. 가난한 자신을 두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갔다고 생각할까봐, 그리고 그 집의 나쁜 귀신들이 남편을 해칠까봐, 복잡한 심정으로 남편을 위해서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대문을 열려고 하자,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은 일을 하고 왔는데, 여편네는 어디 간 거여? 자식새끼들은 또 어디 간 거여? 중얼중얼...”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에 반가웠습니다. 당장 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마당에서 연장을 손질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준택은 낫을 갈면서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다가... “여보.. 왔는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평소와 다른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줄 알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했습니다. “네, 여보.. 마을에 좀 다녀왔어유..”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러곤 한참을 있다가... “그래, 뭐하고 온 거여?”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그런 모습에 지금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차마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저기.. 그냥저냥...” 남편은 또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계속 갈았습니다. 그러곤 또 한참을 있다가... “무당년 집에 갔다왔구만?” 준택의 아내는 뜨끔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무당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윤화가 해준 이야기는 뒤로하고, 화가 난 남편을 풀어주려고 주제를 돌렸습니다. “저.. 저기.. 여보, 오늘은 일찍 오셨네유? 무슨 일로 이렇게 빨리 왔데유?” 남편은 무심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리고 한 숨을 쉬며.. “자네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지... 암.. 자네랑 한 약속... 허허..” 준택의 아내는 ‘약속’이란 말에 당황을 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과 약속을 했었나?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저.. 여보...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아침에 한 약속이 기억이 안 나서...”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숨을 쉬었습니다. “에휴.. 정말 잊었단 말이여? 정말 기억이 안나?” 남편은 낫을 들고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이상했지만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정말 기억이 안나요..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지유?” 준택의 아내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를 돌아본 남편은 낫을 들고 부인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약속했잖여, 다음에 만날 때는 니 사지를 찢어버린다고!” 놀란 준택의 아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낫을 간신이 피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남편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는 남편이 아닌, 소름 돋게 무서운 표정을 한 귀신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이 사람, 아니 이 귀신, 첫째 딸의 목을 조르고, 새벽에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귀신이구나... 축 늘어진 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준택의 아내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을 먹어 도망가려고 했습니다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지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다 잡으려는데, 준택의 아내는 이 집의 실체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낫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신뿐만 아니라, 지붕에서, 부엌에서, 창고에서, 마당에서, 뒷간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 많은 귀신들이 준택의 아내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이렇게 자신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진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 여보!!!!!!!” 대문 밖에서 준택이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귀신들이 아내를 해칠까봐, 단숨에 달려와서 아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 집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경악을 했습니다... ............................................................................................................................................... 이른 새벽에 준택은 집을 나섰습니다. 1시간 정도, 아니 꽤 오랫동안 걸어서 친척인 영택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영택은 양조장에서 일을 했는데, 준택이 근처로 이사를 온다기에 함께 일을 하기로 한 것이지요. 형수는 일을 나가기 전에 든든히 챙겨먹어야 한다며, 없는 살림에 상을 차려왔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던 지라, 준택은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척 동생이 잘 사는지 걱정이 되어서 영택이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준택아.. 너도 아버지가 되니께 부지런해 지지?” 입 안에 가득 있는 음식물을 급하게 넘기며, “아이고 형님, 말해 뭐한데유. 그저.. 우리 마누라, 아가들 먹고사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더한 것도 하것슈..” 과거 어렸던 친척동생이 책임감 있는 가장이 되자, 대견했습니다. “그려.. 그려.. 집은 공주 어디여? 계룡에 밤나무 근처인가?” 준택은 집 이야기에 한 것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쥬, 밤나무 근처에 얻었슈. 집을 지으려고 해도 엄두가 안 나는 거여요. 다른 집은 벌써 주인들이 들어오거나, 사람이 사는 집이구.. 본의 아니게 형님 댁에서 하루 묶어야 겠구나.. 생각 했는데, 때마침 계룡에 밤나무 아랫집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겠어유?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깨끗하고 솔찬히 괜찮아서. 냅다 그 집에서 짐을 풀었쥬..” 영택은 ‘밤나무 아랫집’이란 말에 동공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준택에게 물었습니다. “이보게 준택이, 혹시 밤나무 아랫집을 말하는 건가? 거기 마을 아래에 떨어져 있는 집 하나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준택은 그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택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집일 수도 있으니,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대문이.. 녹이 좀 쓸었지만 파란색이고.. 쇠로 만든 집이여?” 준택은 겁에 질린 표정의 영택에게 눈을 때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형님, 도대체 무슨 일이에유? 우리집을 아세유?” 그 집은 영택도 아는 집이었습니다. 아니, 웬만하면 공주나 청양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 본 집이지요. 영택은 준택에게 잘 들으라며,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일제시대에 박씨가 그곳에 집을 지은 이야기부터 그곳에 살았던 사람은 죄다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말이지요. “준택이, 오늘은 일 하지 말고 당장 집으로 가봐... 그 집에 있으면서 하루라도 잘 지내는 사람 못 봤으니께..” 준택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집에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요. 그리고 순간 첫째 딸이 고통스러워하던 지난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비로서 행복하게는 못 해줄망정, 귀신들린 집에나 살게 하고.. 준택은 자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택은 준택에게 한 가지 당부했습니다. “준택아, 그 동네 말이여. 귀신 쫓는 용한 무당 할매가 있어. 피난 갔다가 돌아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거기 먼저 가서 할매 모시고 집에 가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말이여.” 준택은 영택의 말이 끝나자, 쉼 없이 뛰었습니다. 한참을 달린 뒤에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당장 무당집 할매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날씨가 이토록 맑은데 준택의 집에만 시커먼 안개 같은 것들이 잔득 끼어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예감에 무당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남자가 낫을 들고 아내를 해치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준택을 더욱 경악 시킨 것은 낫을 든 남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 모두가 자신과 아내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향해 외쳤습니다. “여보, 여보!!!!!” 아니나 다를까, 낫을 들고 있던 귀신은 준택을 그윽하게 바라봤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일으켰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둘은 대문을 향해 힘껏 뛰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대문이 ‘쾅’하고 굳게 닫혔습니다. 준택이 안간 힘을 써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낫을 든 귀신이 긴 혀를 날름날름 움직이며 ‘씨익’하고 웃었습니다. “들어 올 땐 너의 마음대로 들어왔지만, 나갈 땐 너의 맘대로 못나가지... 너의 딸년부터 죽였어야 하는데.. 낄낄낄” 요란한 웃음소리를 내며 준택의 부부에게 마구 낫을 휘둘렀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감싸다가 등과 팔이 낫에 베였습니다. “여보, 여보!!!” 쓰러진 준택은 팔과 등에 피가 철철 흘렸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피칠갑이 된 남편을 부둥켜안고 살려달라며 귀신에게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귀신은 오히려 즐거워하며 낫을 들고 요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집안 곳곳에 있던 귀신들까지 요상한 울음소리를 동시에 내기 시작했습니다. “으흐흐흐.... 으흐흐흐흐... 으흐흐흐.. 꺼이..꺼이...” 준택의 아내는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머리를 어지럽히는지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남자 귀신이 준택의 아내를 보며 낫을 얼굴에 갔다댔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자신은 죽여도 남편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귀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상한 표정을 지어댔습니다. 웃는 표정, 슬픈 표정, 눈을 모았다가, 얼굴을 찡그렸다가... 한마디로 준택의 아내를 희롱하는 것이었지요. 그것을 보고 화가 난 준택이 귀신을 향해 돌진을 했습니다. 준택은 귀신의 팔을 잡으며 아내에게 외쳤습니다. “여보, 빨리 나가.. 어떻게든 나가...” 준택의 아내는 남편을 두고 쉽게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근처에 있던 돌을 들고 귀신의 머리를 찍어버렸습니다. 귀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욕을 하며 준택을 밀쳐냈습니다. “육실헐!!!!” 바로 그때, 잠겨있던 대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하얀 옷을 입은 무당 할머니와 윤화가 들어왔습니다. “이보게, 새댁.. 정말 말을 안 듣네 그려. 내가 그만큼 이 곳에 오지 말라고 말했거늘...” 준택 부부는 할머니의 꾸지람에 얼어버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손짓을 하며, “빨리 내 뒤로 안 오고 뭐하는 겨, 죽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있던가...” 윤화는 재빨리 준택 부부를 할머니 뒤에 데려왔습니다. 귀신은 무섭게 할머니를 노려봤습니다. “이 무당년,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여!?” 할머니는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을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귀신도 할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한참을 서로 응시하다가 할머니는 귀신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죽은 박씨 아닌가? 30년 전에 죽은 자네가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귀신은 그런 무당 할머니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괴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으헤헤헤... 낄낄낄 아암.. 그때 나도 이 집에서 죽었지.. 날 죽인 귀신 놈이 저기 지붕에서 날 훔쳐보고 있구먼.. 씨X롬... 내가 저 새끼 보고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는데, 끝내 내 목을 졸라 죽이더군. 육실헐..” 무당 할머니는 박씨귀신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건너방에는 죽은 박씨의 어머니 영이 있었고 창고에는 죽은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이 있었으며 부엌에는 죽은 박씨의 아내가 쪼그려 앉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붕위의 귀신을 보며 박씨귀신에게 말했습니다. “박씨.. 저 귀신이 너를 죽인 건 사실인 것 같지만 자네 가족을 죽인 건.. 귀신들이 아니라, 박씨 자네구먼?” 박씨귀신은 진실을 들킨 듯 크게 웃었습니다. 30년 전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씨는 터가 안 좋다는 소문에 땅 값이 싸서 이곳에 집을 지었지요. 집을 짓고 나서 잡귀는커녕 도깨비불 하나 못 봤습니다. 오로지 돌아가신 아버지가 일본군을 피해 숨겨 놓은 재산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그래도 박씨의 어머니는 마을 무당의 말을 듣고 혹여나 집안의 귀신들이 가족을 해칠까봐 음식을 주며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워낙 음기가 강한 지역이라서 귀신들은 금방 박씨의 어머니에게 모습을 나타냈지요. 본래 자신의 영역에서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귀신들도 친절한 박씨의 어머니를 의외로 잘 따랐습니다. 오히려 귀신들은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악귀로부터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을 지켜주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박씨는 아버지가 숨겨 놓은 재산을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바로 아버지의 재산으로 독립운동의 자금을 몰래 대주었던 것이었지요. 박씨는 어머니에게 당장 전 재산을 내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를 했지요. 돈에 눈이 먼 박씨는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고 있던 어머니의 얼굴에 이불을 단숨에 덮어 질식사 시켰습니다. 문제는 그 모습을 두 아들이 본 것이지요.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을 하려 했으나 박씨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박씨는 두 아들에게 협박했습니다. “너희들이 본거.. 누구에게라도 말을 하면 그땐 용서 안 할겨.. 알았어?” 당시 일제치하에 시골이라는 이유로 사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 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박씨의 입장에서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가 끝났고 인근 묘지에 안장 시켰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요상한 소문이 퍼진 것이었습니다. 귀신이 들끓는 집 터 때문에 박씨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멀쩡한 노인네가 왜 죽은 거겠어.. 무당들이 그러는데 저 집만큼은 굿을 해도 소용없다는 거 아니여?” 박씨의 패륜적 살인행위는 그렇게 귀신소문 때문에 묻혔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박씨가 어디론가 나갔던 날이었습니다. 두 아들은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시어머니가 늘 하던 귀신에게 밥을 주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 녀석이 부엌에서 기웃거리며, 마치 할 말이라도 있는 것 마냥 서성였습니다. “배가 고프니? 아직 밥시간 되려면 조금 멀었는데...” 두 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근심이 가득한 두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니?” 두 아들은 주위를 살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그날의 일들을 전했습니다. “엄마,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어요..” 박씨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 하는 것'이 아니라며 혼을 냈습니다. 어머니는 뭔가 망치로 머리를 크게 맞은 기분이었지만 단지 아이들이 실없이 하는 이야기라든지, 나쁜 말장난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의 아내는 두 아이들에게 부쩍 손찌검을 자주하는 남편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인 박씨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보,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신 것 아니에요? 안하시던 손찌검을 다 하시고.. 졸게 말로 타이르셔요..” 박씨는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죽은 어머니에게 거액의 재산도 빼앗았겠다, 더 이상 마누라의 잔소리를 들으며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었습니다. “네년이 뭘 알아? 이놈의 집구석 꼴도 보기 싫다.” 박씨의 아내는 생전처음 남편에게 욕을 들었습니다. 남편이 변했음을 직감했지요. 그래서 다시 예전의 자상한 남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여보, 오죽하면 우리 애들이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고 말을 해요...” 순간 박씨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이내 아들 둘을 끌고 가서 창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물건으로 뭔가를 세차게 내려치는 소리와 아이들의 비명소리, 곧이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아버지, 살려 주세유... 아버지 제발 살려.. 주세유..” 놀란 박씨의 아내는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박씨의 아내가 커다란 돌멩이로 손에서 피가 나도록 문을 내리쳤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문이 열리는 동시에 두 아들의 비명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된 두 아들을 보고 박씨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박씨는 아내를 강제로 설득시키려는 듯, “괜찮아, 아이는 또 낳으면 되잖여? 그냥 사고라고 생각혀.. 사고라고..” 한 순간에 악마로 변한 남편을 본 박씨의 아내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는 통곡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을에는 두 아들이 창고에서 뛰놀다가 변을 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씨의 아내는 차마 자신이 본 것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박씨가 집밖으로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하루가 멀다고 눈물과 토사물을 쏟아내는 박씨의 아내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박씨는 빼앗은 재산으로 도시에서 향락을 즐기며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내가 장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마누라도 죽이고 새 인생을 살아? 이정도 돈이라면 조선 바닥 어디에서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지. 암... 그 동안 아껴가며 있는 놈들 앞에서 자존심 굽혀가며 왜 이리 살았는지 모르겄네? 쩐이면 다 되는 것을 말이여..” 박씨는 집으로 가서 계획을 실행시켰습니다. 부엌에 있던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를 한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이 커서 자살을 했다고 믿었습니다. 박씨는 의심을 받을까봐 아내의 장례를 치르는 날 만큼은 슬픈 척을 했지요. 그리고 박씨는 집안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며 집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끔찍했던 일을 저질렀던 집에서 나가려는 순간, 집안 곳곳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딜 그렇게 가는가... 우리랑 살아야지...” 한 사람이 내는 목소리가 아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 같았습니다. 박씨는 갑자기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머니를 죽이고... 처자식 죽이고 새 인생 살기가 어디 쉬운가...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여기 있지..” 박씨는 두려웠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빨리 나가려고 대문을 미는 순간... 이상하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을 세게 흔들어도, 밀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라도 된 이상 담이라도 넘으려고 마당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가 빠르게 기어오며 박씨의 다리를 잡았습니다. 놀란 박씨는 나자빠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박씨는 경악을 했습니다. 시대를 알 수 없는 온갖 잡귀들이 자신의 집에 우글댔습니다. 박씨의 다리를 잡은 귀신이 엉금엉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박씨의 얼굴에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박씨... 왜 할머니를 죽였데... 불쌍한 할머니.. 불쌍한 아이들... 불쌍한 자네의 아내.. 왜 죽였데... 너는 귀신보다 못한 인간이여...” 귀신은 박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박씨는 두려웠지만 자신만은 살아야겠다며 귀신을 뿌리쳤지요. 그런데 온갖 귀신들이 이미 박씨의 앞을 막았습니다. 좀 전에 자신을 잡았던 귀신이 말을 하길, “귀신인 우리도 자네 가족들의 은혜를 아는데... 너는 재물에 눈이 멀어 아들이면서, 남편이면서, 아버지이면서 가족들을 무참히 죽여? 너는 사람으로 살 자격이 없다. 옥황상제가 용서를 해도 우리가 용서를 못혀... 그냥 이곳에서 평생 우리랑 살자...” 그렇게 귀신은 박씨의 목을 졸랐고, 박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박씨를 발견했을 때는 처마에 목이 매달려 죽어 있었지요. 그리고 귀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박씨의 발아래에 유서를 써놓았습니다. 모두 귀신 때문이라고 말이지요. 박씨 일가의 죽음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박씨는 사악한 살인귀가 되어 그 집의 귀신이 되었습니다. 다른 귀신들 조차 살인귀 박씨가 무서워서 집안 구석구석에 꽁꽁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박씨귀신은 그 집에 들어왔던 모든 이들을 죽이거나, 해를 끼쳤지요. 어찌나 박씨의 혼이 사악한지, 유명한 무당도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준택이 이곳에 왔을 때, 박씨는 애초에 준택네 식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행복하게 서로를 믿으며 살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런 모습에 화가 나서 첫째 딸의 목을 졸라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살인귀 박씨는 긴 혀를 내두르며 준택부부를 바라보며 표정을 마구 바꾸며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으헤헤헤헤... 그래 내가 다 죽였지.. 이히히히.. 감히 남의 집에서 행복하게 잘 살줄 알고? 저 무당년만 아니었어도... 아쉽다.. 아쉬워...” 살인귀 박씨는 준택부부가 괴씸한 듯 낫을 들고 달려들었습니다. 무당할머니와 윤화는 5월에 꺾어 만든 버드나무 줄기를 휘두르며 박씨가 오지 못하게 했지요. “박씨, 죽어서도 죄를 지으면 그 업보 어떻게 감당할거여? 이제 그만... 놓아줘..” 살인귀는 시끄럽다는 듯 사람들을 해치려 했습니다. 물론 버드나무 줄기가 효과가 있는지 쉽게 달려들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찌나 사악함이 극에 달했던지 무당할머니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있던 잡귀들이 일제히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위급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해결 할 테니... 모두들 이곳에서 나가게!” 그러나 윤화나, 준택부부가 말을 들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겁에 떨면서 망령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령들은 하나같이 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무당할머니는 그것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윤화와 준택부부에게 외쳤습니다. “어서 대문을 열고 빨리 나가세, 지금이 아니면 살아서 나가지를 못해...” 그 집에 있던 모든 망령들이 살인귀 박씨를 부여잡았습니다. 박씨는 분노하며 자신의 팔다리를 잡은 귀신들을 털어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집의 망령들은 사람들에게 ‘어서 나가’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몇 번이고 살인귀 박씨를 잡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박씨를 잡은 망령들 중에는 박씨에게 죽은 가족과 살해당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마어마한 광경에 준택부부는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모두를 데리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문이 닫히자 박씨가 울부짖는 소리가 문 밖까지 울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섭고 요란한 소리가 사방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무당 할머니는 문을 닫아버렸고 황급히 자리를 뜨자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준택부부는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 다짐했던 집이,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결국 준택부부는 그날 이후, 무당할머니의 뒷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무당 할머니는 건장한 사내들과 그 집 대문 앞을 찾았고 부적과 함께 새끼줄을 엮어 봉인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 집은 손녀인 윤화에 의해서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完 무당 할머니의 뒷집에 사는 대신, 준택의 아내는 무당 할머니를 비롯해서 윤화의 일을 자주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럴수록 기이한 일을 계속 체험하게 되는데요. 아주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옛날 옛적에 시리즈로 또 뵙기로 하지요.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신이 실체화하여 낫을 휘두른다니... 보통 악귀가 아닌듯 하네요 아니면 조금 과장되게 글을 쓰신건가?? 이번 내용은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것과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이 귀신이 되면 더 무섭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너무 많이 올려서 내일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무서운글]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또 며칠 못들어 올 것 같아서 열심히 도배하고 있습니다!! 짱공유 촉한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올 추석 때 친척형이 들려줬던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남아공 월드컵이 있었던 해인 2010년 가을쯤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 듣고는 ㅎ~ 언제 한번 기회되면 나도 흉가체험 가볼까? 했던 머리속의 생각을 화이트로 확 지워버렸던 이야기의 주인공 격인 A형 이라고 하겠습니다.(꼭 혈액형 같군요..;) A형은 영업직을 뛰고 있습니다. 거래처끼리의 영업을 관리하는 그런쪽? 이라고 직업 특성상 출장을 갈 일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어느날  영업 클레임 관련 문제로 인해 꽤 먼 지방까지 내려가게 됐습니다. 다행히 친한 직장 선배와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장거리 운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어느새 도착하고 일이 꼬일거라 생각했는데 일도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그 직장선배는 해병대 출신에 정말 몸집이나 인상이나 누가 딱 봐도 조폭 행동대장급의 위엄(???)을 풍기는 용모라고 합니다. 둘이 사바사바해서 천천히 올라가자~ 이런식으로 합의가 되고 차타고 가다가 슬슬 배고파져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이야기 주제가 "흉가"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직장선배는 그 흉가카페인가? 그런 쪽 정모도 몇 번 참가해서 넷상으로 사람들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흉가는 두루 섭렵했다고 하는군요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어떤 여자가 울면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들어간지 몇 분 안되서 흐지부지 된적도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최근에 어떤 흉가는 혼자 가는 미친짓까지 했었다고...그런데도 뭐 아무일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적도 없다고 근데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유명한 ㅇㅇ흉가 있다고 가보지 않겠냐고 슬슬 꼬드기더랍니다. 거기가 진짜 메이저(?)급 흉가다. 무당들도 무속인들도 기피한다는 데 아니냐? 멀어서 자기도 여기까진 안와봤는데 일 때문에 근처는 지나가봐서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다. 잘 갔다와서 올라가서 한 잔 하자고 이 횽이 쏘겠다~! 그 놈의 술 -_-;; 한 마디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직장선배가 운전대를 잡고 어느새 그 근처까지 도착을 한 다음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일이 뒤에 닥칠 지 알았다면 술은 커녕 뭘 해준다고 해도 안 갔을 것을 후회는 언제나 만년지각생인 법인데 그 흉가가 드디어 눈에 들어왔는데 A형도 담이 작은 편이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으스스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때 시각이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시간대라 으스스한 분위기가 한층 더 올라가더라고 그 직장선배는 그 기분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흉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폰카로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선배는 디카나 DSLR을 가져오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 폰카로 사진을 못해도 정말 수십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겉도 으스스하지만 안은 천정도 다 뚫려있고 낙엽이 가득차있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언제 헤벌레~! 하고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말 그대로 신나서 A형이 따라오던지 말던지 주변 막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흉가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한 곳까지 거리낌없이 들어가더라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저 인간이 미친X이 아니고서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을 거라고... 갑자기 A형의 뒤에서 누가 노려보는 느낌이 강하데 들어 돌아보았지만 그 주변엔 낙엽이 바람의 힘에 조금 날아갈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직감적으로 빨리 나가야 된다 빨리 나가야 된다. 라는 생각이 그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고 그 직장선배를 끌다시피해서 흉가에서 나왔을 떄는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있더라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조수석에서 빨리 나왔다고 투덜투덜거리고 애초에 먼거리이긴 했지만 내려올 때와는 다르게 올라가는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기분도 영 싱숭생숭해서 술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그 직장선배집까지 태워준 뒤 A형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때까진 뭐 아무런 일이 없었죠 그 다음날 하루 쉬고 이튿날 회사를 나가보니 웬 걸...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사원들이 다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그 직장선배가 폰카로 찍은 사진을 죄다 현상해 왔다는군요 사진 보니 그 흉가 사진 촬영한 거 보면 하얀 점같은 거 찍혀있는 거 그게 그렇게 많았더라고 하는군요 그거 외엔 사진에 귀신이 찍혔다던가 수상한 물체가 찍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그냥 공통적으로 하얀 점만 많았다고 했습니다. 덤으로 그 직장선배는 귀신이나 수상한 물체가 안 찍혀나왔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 직장 상사 동기 후배 할 것 없이 꽤 화재가 됐었다고 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별 일없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기타 잡일처리건으로 바빠서 흉가 갔다온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정도로 어느날 A형이 거래처에서 용무 마치고 상사에게 전화 걸어서 여기서 퇴근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상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직장선배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입원했다는... 그 형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형태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진작에 이렇게 할 걸) 반말 형태니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직장상사한테 그 형 사고당했다는 말 듣고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그 형처럼 운전 잘하는 사람이 없거든?? 좀 말하자면 긴 데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야 자기말로는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대를 잡아봤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조그만 접촉 사고 한 번 낸적 없었다고 했거든 실제 그 형 운전하는 차 타보면 확실히 운전 잘 해 그냥 비유를 한다면 어떤 차를 몰건 그 차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는 느낌?? 오죽하면 그 형 입으로 "나 영업으로 안됐다면 관광버스 운전이나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했겠어? 그 형 대형면허도 따놨거든 내가 마침 있는 위치가 직장선배가 실려갔다는 병원이랑 가까워서 집사람한테 오늘 못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화하고 그 병원으로 갔어 근데 그 전화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우리집 개(말티즈 수컷)가 몇 번 짖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거의 안짖다시피 하는 놈이고 되게 순한 놈이거든?? 뭔 일 있냐고 하니까 개가 좀 예민한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집부터 가서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 했었을 거 같아 내가 어리석었지 그 형이 전치 한 7주 정도 나왔는데 일단 겉모습으로는 얼굴 좀 붓고 그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최종진단결과가 오른쪽 다리뼈에 금가고 갈비뼈가 두대인가 세대정도 금이 가고 오른쪽 팔뼈에 금가고 나머지는 전신타박상을 입은 정도? 나중에 사고사진으로 그 형 사고난 차량 보니까 저 정도 다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폐차했거든 차량 앞 본네트 다 우그러지고 차 앞모습만 봐선 뭔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가끔 교통사고 차량 사진 보면 참혹하게 일그러진 차량 있잖아?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도 그거 수리하느니 차 한대 뽑는 게 싸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다행히 목은 큰 부상 없었는데 그 형 나중에 깨어나서 아픈 부위 말할 때 목이 제일 아팠데 정작 검사에서 목은 큰 이상까진 없었는데 그 때 그 형은 의식은 아직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고 형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그 형 약혼녀한테 전화했지 상견례는 다 한 사이고 내년에 결혼하신다나? 나도 얼굴 몇 번 본적은 있거든 약혼녀분도 깜짝 놀라서 지금 곧바로 가겠다고 말했고 난 그 형 부모님한테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전화 끊었지 뭐 내가 일단 응급실 진료비 계산이랑 그런 거 다하고 이런저런 일 끝나고 그 약혼녀분 오시고 병실이 당장 남는 게 없다고 1인실 특실로 올라갔어 그 때가 새벽 2시경쯤?? 아마 3시 좀 넘었을거야 형은 아직도 의식 못차리긴 했는데 약혼녀분도 오셨고 하니 부탁 좀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 근데 말야 현관문 열자마자 깜짝 놀란 거 알아? 현관문 딱 여니까 그 신발장 난간에 장모님이 분재 그런 쪽에 관심 많으셔서 복숭아 나무 분재해서 주신 거 있거든? 그게 현관에서 깨져있는거야 주변 흙이랑 깨진 화분 잔해 널려있고 벽은 흙 다 튀어있고 난리도 아니였지 방문 살짝 열리면서 "누구세요?"하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집사람이 나오는데 맙소사... 사고난 형보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더라고? 그 때서야 느낀건데 집에 웬 불경소리가 나고 있었어 집사람도 무교고 나도 성당 옛날에 좀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잖아 근데 안방에서부터 불경소리가 들리는거야? 황당했지 집사람 진정 좀 시키고 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어 그 내가 집사람한테 전화하기 전부터 우리집 개가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데 그 말티즈가 나랑 결혼하기 전부터 새끼때부터 분양 받아서 키운거라 집사람의 애착이 좀 강해 뭐 당연히 그 개도 나보다는 집사람을 더 따르는 편이고 아까도 말했듯이 이놈이 순한 놈이고 설사 낯선사람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끔 짖고 경계심 품는 정도의 개인데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현관문 방향 쪽 노려보면서 몇 번이고 짖더래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까 개가 계속 짖으면 그것도 밤에...주변에 민폐잖아? 집 사람이 애가 왜 지금까지 안하던 짓을 하나 싶다가도 슬슬 무서워졌다고 해 근데 한 11시 좀 넘어가면서부터 개가 짖으면서도 끄응끄응 거리더라는 거야 눈빛을 보니까 잔뜩 겁을 먹고 있고 개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도 끄응끄응 거리면서 현관문 쪽에서 머리를 안 돌리더래 결국 개랑 그 집까지 같이 해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 전화를 했데 장모님이 꽤 독실한 불자시라 이야기 듣고는 잠깐 컴퓨터 메신저 그거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야 컴퓨터 기본적인 건 좀 할 줄 아신데 그 메신저 들어가니까 음악파일 하나 전송해주셨데 듣다보면 좀 안정이 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틀어보니까 그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소리가 흘러나왔어 불경 음악파일이였던 거지 알고보니까 그 불경 뭔지 감 잡겠어? 나중에 안 거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이었더라고 그게 처음엔 그 불경소리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간이 좀 흐르고 마음이 안정이 되더래 개도 눈빛이 아까보다 많이 풀어졌고 그렇게 경계심이 좀 느슨해졌을 때 말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현관 쪽에서 아까 말한 그 분재한 화분 그게 쾅~!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거야 그게 천둥벼락소리보다 그렇게 크게 들렸데 그 때가 이제 슬슬 추워질 시점이였고 해서 창문을 다 닫아놨고 화분 놓은 위치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였어 설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바람이 난간에 있는 화분만 노려서 넘어뜨리겠냐고?? 어떤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솔직히 내 마누라가 하는 말이지만 믿기지가 않더라고 그 때부터 내 뇌리에서 약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흉가가 떠나질 않았어 뭔 악귀가 붙은건가 불안하기만 했지 그 때부터 집사람 완전 패닉상태 빠져서 나 올 때까지 쭉 운거지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거고 겨우겨우 집사람 안정시키고 깨진 화분 정리 좀 하다 보니까 날을 꼬박 샜어 거의 한숨도 못자고 회사 출근했는데 젠장....솔직히 일이 손이 잡히겠냐?? 좀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일찍 퇴근했어 일이 꽤 있긴 했는데도 말야 집에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 그 형이였어 직장선배 집이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병원 좀 올 수 있냐고 물었데 그 길로 집사람도 데리고 웬지 불안해서 차는 안 가지고 콜택시 불러서 가기로 했어 그리고 병원 도착했고 어찌어찌 말 하다가 어제 사고부터 말을 해주는데 이야기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뭔가 붙어도 안 좋은 게 붙었다는 확신도 들었고 말야 병원 가서 인사 좀 나누고 하다가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 분 두 분 좀 이야기하라고 하고 병원 밖으로 휠체어 밀고 나갔어 팔이랑 다리에 깁스하고 있었으니 혼자 나가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간호사가 지금 나가면 안되신다고 말하긴 했는데 진짜 한 10~20분만 중요한 일 있어서 말하고 오겠다고 형이 설득설득해서 겨우 휠체어 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 다시금 말하지만 그 형이 진짜 영업체질이야 생긴건 완전 조폭인데 말빨이 끝내주거든?? 말빨론 정말 누구도 못 이겨 ㅎ... 병원에서 좀 나오고 바람 좀 쐬면서 그나마 정상인 왼쪽 팔로 형이 담배 하나 물더라 팔이 불편했으니까 불은 내가 붙여줬고 형이 시작하더라고 "혹시 말야 가위 눌려봤어? 없다고? 나 살아 생전 최초로 가위 비슷한 걸 눌려봤다. 근데 자고 있긴 커녕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도 가위에 눌리냐??? 그 때 처음 알았다 난" 형의 이야기가 시작됐어 어제 거래처에 일 때문에 가게 됐어 거기 담당자분이랑 술도 몇 번 같이 먹었고해서 이쪽에서 척하면 저쪽에선 착 하는 그런 관계거든? 문제 생겨도 유들있게 처리가 되니까 편하지 잘 처리되겠지 하고 크게 걱정 안하고 갔어 근데 어제따라 조그마한 일 가지고 문제가 점점 커지기만 하더라고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기는 커녕 실타래처럼 더럽게 꼬이기만 하는거야 서로 멱살 안잡고 주먹만 안 날아갔다뿐이지 아주 그냥 크게 싸웠다니까?? 결국 잘 되긴 커녕 평소라면 굳이 안 가도 전화 한 통화로 잘 처리될 일이 흐지부지되어버린 거야 몸에는 화가 나서 열 막 오르고 잠깐 좀 쉬었다가 차타고 출발했는데 문제 없었어 사고난거 그거? 급발진 그딴 것도 아니야 급발진이였음 싸워서 보상이라도 받아냈을 건데... 근데 내가 한 속도 40~50km유지하면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속도 좀 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서야 정신 차린거야 내 몸이 굳어있다는 거 내가 엑셀레이터 밟고 있고 두 손으로 운전대 잡고 있다는 감각은 살아있어 근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냥 내 대갈통 아래에서부터 컨트롤이 안되더라고 전혀 뭔 생각이 들었겠냐?? "ㅆㅂ x됐다!" 싶었지 그리고 속도계를 보니까 속도가 올라가고 있는거야 난 한 80정도 밟으려고 했는데 계 속 올라가는거야 100km 도 훨씬 넘어갔으니까 분명히 내 발로 엑셀레이터 밟고 있다는 느낌은 전해져 오는데 내 의지로 하는 행동이 아니였어 그게 어쩌겠냐? 나 뒤지면 고향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 누가 모셔? 결혼도 안했는데 총각 귀신 될 일 있어? 어떻게든 몸 움직이려고 애를 막 썼어 그 가위 풀리려면 새끼손가락 막 움직이라고 하잖아? 그것도 해보고 차는 결국 이리저리 부딪치고 있고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순간에 누가 내 몸 딱 놓은 듯이 다시 몸의 컨트롤이 돌아오더라고? 돌아오자마자 급 브레이크 밟고 사이드 브레이크 올렸지만 그 결과가 이거지... _ 그 형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나도 내 이야길 해줬어 정확히 내 이야기라기보단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 우리집 개가 짖기 시작한 때부터 최종적으로 현관 신발장 난간에 있었던 화분이 아무 이유없이 떨어진 이야기까지 그 형도 놀란 눈치였어 나한테 "미안하다..."라고 했어 병원에서 정신차리자 마자 내가 살았다라는 기쁨 바로 다음에 머리속에서 흉가체험한 일이 떠오르더래 그리고 뭔가 붙었다 라는 확신도 들었고 형이 그러더라고 내가 아는 형 부탁 좀 해서 오라고 했다고 이따 한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했어 아는 형이 누구냐고 했더니 '무속'쪽에 계시는 분이래 내가 아는 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신통하다고.... 내가 인상이 영 안좋게 굳어지니까 "나도 그 형 만나기 전엔 무속인 그 쪽은 죄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고 설득을 해주는데 아까 말했잖아 그 형 말발 실력 때문에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왔어 그 무속분이 간단하게 무속형이라고 할게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분 잠시 내보내고 병실안에서 형이 흉가 간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겪은 이야기까지 요약을 해서 그 무속형한테 말을 해줬어 무속형이 그 이야기 다 듣고는 좀 생각하다가 나보고 댁에 한 번 가봐도 되겠냐고 묻는거야 좀 생각하다가 '에이 할 수 없지...'싶어서 고개 끄덕였지 병원 올 때 택시타고 왔으니까 갈때도 콜 불러서 집사람이랑 그 무속형이랑 태우고 집부터 갔어 우리집 아파트 동에서 내리자마자 무속형이 여기 주차장이 어디있냐고 물었어 안내 딱 해드렸는데 내 차를 그 주차장 입구 보면 바로까진 아니더라도 주차장 입구에서 좀 오른편 그 쪽에 주차를 해놨거든 깜짝 놀란 게 참고로 나 내차 뭔지 말 안해줬어(02년식 은색 산타페) 정확히 내 차 쪽에서 멈춰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이 차에요?" 라고 묻는거야 말로 하면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등에 전기 오르는 느낌? 맞다고 하니까 그 무속형이 고개 끄덕이면서 말했어 정확히는 산타페 트렁크 쪽 보면서 "여기에 타고 왔구만..." 이라고 한 마디 하고 대충 마무리 되고 집으로 올라갔어 올라가면서 이야길 하더라고 하나가 아닌 거 같네요 한... 둘 정도 따라온 거 같다고 그 친구가 좀 뭐랄까 기가 세다고 하지?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지간한 잡귀는 붙었다가도 떨어져나가는데 좀 센 영이 붙은 느낌인데...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쪽은 아닌 거 같고 그리고 아까 말한 화분만 깨진 건 정말 다행한 일이였다는 건 집에 올라가서야 알게 됐어 영이 우리집에 못 들어온 이유가 그 무속형이 들어오자마자 알아냈거든 무속형이 울집 들어오자마자 1순위로 딱 보고 한참 보고 있었던 게 있었어 웃으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 "못 들어온 이유가 있었구만..." 내가 간과한 거야 울집 현관 들어오자마자 걸려있는 '달마도' 걸려있는 거 우리 장모님이 불교 쪽으로 독실하시다고 말했었지? 장모님께서 다니시는 절에 계신 큰스님께 선물받은 건데 딸 시집갈 때 주신 거지 집안에 걸어놓으면 수맥 그런건 잘 모르겠고 잡귀 쫓아낸다고 있는 게 너무 당연해지다보니까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던 거야 내가 치매가 오려나(...) 아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흔히 인터넷에서도 그런 글 있던데 좀 오래된 달마도나 버려진 달마도나 대개 중국쪽에서 들어오는 MADE IN 쭝궈(...)달마도 그리고 프린터 출력해서 붙여놓는 건 효과 기대도 하지 말라더라고 오히려 버려진 달마도나 효과 없는 달마도는 잡귀가 꼬일수도 있다니까 쉽게 그 무속형 말 해석하면 안 그래도 달마도의 기로 인해 쉽게 못 들어가고 있는데 현관의 복숭아 나무(어린 나무였지만) 거기에다 양념(?)으로 반야심경까지 틀어줬으니 현관에 들어가지도 못하니까 빡쳐서 그나마 제일 만만한 복숭아나무 분재한 화분만 화풀이로 쓰러트리고 간 거 같다고 무속형이 말하길 아무래도 빡..아니 화나서 갔으니 이대로 가진 않을 거라고 좀 위로 좀 해줘야 할 거라고 그래서 물었지 굿판 벌려야 하냐고...? 나 거기선 정말 심각했어 집에서 굿판 벌였다간 나 진짜 아버지한테 죽는 걸로 안 끝나 농담 1g도 안보태고 호적에서 파여 무속, 역술, 궁합이니 그런 거 전부 안 좋아하시고 안 믿으시니까 그런 건 아니고 그 영들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로만 해주면 된다고 했어 일단 결론이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 쪽은 아니다. 진짜 악귀 같았으면 화분 하나 깨지는 걸로는 끝나지 않았을 거래 아까도 말해듯이 잡귀는 아니고 좀 센 영이라고 잡귀는 아님 악귀도 아님 중간급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어 그 날 무속인 형 돌아가고 나서 집사람한테 어떻게 됐냐고?? 전부 다 이실직고 하고 그 날 반 죽었지 뭐... 그 다음날 퇴근해서 간단한 음식 준비 다 된 거 병원으로 몰래 들고 가서 조촐하게나마 제사상 비슷하게 차렸지 향 그런건 그 무속형이 들고 왔고 새벽에 시작했어 새벽 1시 좀 넘어서 어쩌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요란하지 않더라고 또 병원이고 하니까 아무리 1인 특실에 있다고 해도 아무래도 좀 조용히 하려고 무속형이 노력한 것도 분명 있겠지 무속형이 뭔 부적인지 모르겠는데 그거 촛불에 태우고 뭐라뭐라 웅얼웅얼 거리고 그 제사 때 쓰는 화주 있잖아? 그거 따라놓고 조촐하게 그 병실 침대 밑에 보면 길다란 간이 침대 있잖아? 거기에 제사상 비슷하게 차려두고 향 피우고 술 따라놓고 무속형이 두 분 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쉬어 자세로 눈 감고 서 있었는데 창문 다 닫아놨는데 바람이 휙 분 느낌? 그런게 딱 들었어 병실내에는 나랑 그 형이랑 무속형 세 사람밖에 없었는데 무속형 목소리만 들리는데 딱 정중하게 마치 어르신 모시는 듯하게 인사하시고 여러 말씀 하시더라고 누가 보면 허공에 대고 말하는 정신 좀 이상한 사람인지 알겠지만 우리야 눈 감고 있으니 목소리만 들리고 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크게 실수 한 번 했는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라고 말솜씨가 그 형 못지않으시더라고 웬지 분위기가 좀 누그러지는 기분 그런 게 들 때 무속형이 나랑 형보고 죄송하다고 사죄 드리라고  ㅇㅇ씨(그 형 이름) 이 분들에게 사죄 드리시라고 형이 눈 감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큰절을 했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나는 서서(...)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이고 그러고 몇 분 있으려니까 이제 눈 떠도 된데 그 제사 지낼 때 술 다른데 비우고 술잔 세 번 돌리고 그러잖아? 두 분이서 두 번씩 하라고 형부터 시작해서 나까지 똑같이 했어 그 다음엔 무속형이 어찌어찌 잘 처리했어 다 끝났을 때도 몸에 순간 한기가 드는 그런 느낌만 잠깐 들었어 근데 나만 느낀 게 아니고 그 형도 느꼈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다 마무리되고 남자 셋이서 제사상 치우는 거만 좀 고생스러웠지 간호사 눈 피해서 피해서 요리저리 치우고 무슨 미션 임파서블 찍는 것도 아니고 근데 병실에 향 냄새가 좀 배어서 회진 온 의료진들이 향 피웠어요? 라고 묻는 바람에 형이 얼버무리느라 좀 고생했다는 일은 여담이고 아 우리아버지는 모르시니까 혹시라도 절대 꺼내면 안된다. 음 그 다음 후일담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그 이후로 형은 별일 없이 치료 잘 받고 퇴원했어 근데 퇴원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그 형한테는 좀 안좋은 일이 생겼어 그 약혼녀분이 10년을 넘게 사귄 사이고 원래는 2011년도 새해에 날 풀리는대로 식장 잡아서 결혼할 예정이였는데 헤어진 거야 둘이 예전에 사소한 트러블이 원인이 되서 말다툼이 좀 길어진 적이 있었는데 웬지 그 이후로 조금씩 멀어지다가 헤어진거야 예전에 정말 크게 싸운 적도 있었어도 서로 잘 화해하고 잘 풀어지고 비 온뒤에 땅이 굳어지는 격의 일이 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날 형이 사고당한 날 약혼녀분 불렀을 때도 전화통화에서 놀라는 눈치이긴 했는데 그 뒤로 볼 때마다 둘이 좀 서먹하다는 느낌? 그런 걸 받았어 사귄지 하루 이틀 된 사람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10년을 넘게 사귀었으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잖아? 식만 안올렸지 그리고 그 형 부모님이랑 이젠 약혼녀였던 분이라고 해야겠지? 그 여자분 부모님과도 거의 20년 넘게 이웃사촌이였는데 고추장 된장 서로 퍼주시는 사이? 우리가 흔히 이웃사촌 이웃사촌 하는데 말이 이웃사촌이니 거의 의형제 수준으로 가까우신 사이였데 심심하시면 서로 집에 놀러가시고 같이 해외 여행도 다녀오신 적도 있고 그 분들도 서로 그렇게 서먹해진거야 길거리 지나가다 마주쳐도 인사는 커녕 눈 피하고 자리 피하고 한 번 어떻게 형 쪽 부모님이 불편한 마음 서로 해소해보자고 전화 통화 해보려고 했더니 전화번호는 바뀌었고 그 쪽 집안은 어느새 말도 없이 어디론가 이사가버렸고 20년 넘으셨던 인연이 하루 아침에 칼로 무 자르듯 절단되 버린거야 많이 허탈해하시더래 부모님이 그 형이 부모님 앞에서 죄송스러워서 무슨 말도 안나오더래 그 형이 술자리에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한 마디를 남기더라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구나..." 흔히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그 때 좀 간접적으로나마 체감이 되더라.. 그리고 그 흉가 가기 전에 형이 술 한 잔 사주는 조건으로 간 거잖아? 난 괜찮다고 됐다고 했는데 거의 반 강제로 끌려갔어 무속형도 같이 초대해서 마침 시간대도 맞더라고 고기랑 술이 몇 점 들어가니까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침 우리 옆자리에 있던 TV에서 그 고스트스팟인가?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끼리 흉가 레이드를 가는 게 나오더라고 무속형이 TV손가락질 하시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고 정말 한심한 걸 쳐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저게 진짜 미친짓이라고 방송사라는데서 저게 뭐하는 거냐고 방송사에서 흉가라는델 저리 선동을 해버리면 사람들이 흉가를 보는 인식이 '위험한 장소','가까히 하지 말아야 할 장소' 에서 '가서 사람들끼리 흉가체험하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유희장소'로 인식해버리니까 문제라는 거야 스릴을 즐긴다니 어쩌니 하면서 술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명심할 건 살아있는 사람도 술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이 있듯 귀신들도 술을 좋아한다는 것 술자체를 들고 간다는 것이 귀신들을 날파리 꼬이듯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성행위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아주 빙의당하고 싶어서 광고를 하는 행동이고 사진촬영같은 것을 절대 함부로 하지 말것(그 형이 한 행동 -_-;;) 혹시 뭐 값나가는 게 보인다거나 그럴 경우 정신차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는 것 더 쉽게 말하자면 그냥 장난? 으로 놀러가는 장소로 변질이 되어간다는 것? 그리고 저기 방송에서 나오는 소위 무속인 보면 아닌 분들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한 눈에 봐도 어중이 떠중이급이나 데려가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저렇게 해서 다치거나 뭔 일 나면 귀신이 씌어서 그래요 귀신 때문에 그래요 라고 해봤자 미친X 취급이나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더 나아가서 피해를 본인들만 입는 게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이 같이 입는다고 실제 귀신에 빙의당하거나 그런 사람들 사례 보면 그 가족이 더 고통스러워하잖아? 그런거야 앞으론 흉가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까놓고 말해서 그 형도 흉가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사진 찍고 오버하긴 했어 무속형 말 빌리고 내 표현으로 해보자면 귀신의 집에 레이드가서 귀신들에게 단체 어글 먹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몹...아니 귀신 몰이 하고 다닌거지 그래서 영이 결국 붙어서 와서 횡액을 당했던 거고  이후에 찍은 사진 다 삭제하고 현상해온 사진도 다 불태워버렸거든 흉가 사진을 기념이라고 집에 남겨두는 행동 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중에 뭔 횡액 당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런 사진이 있다면 혹시 그런 장소를 찍은 필름이라도 있다면 싹다 가능하면 태워 버려야 한데 적어도 그런 게 있어서 마이너스가 됐으면 됐지 절대 플러스가 될 일이 없다고 혹시 1990년대 말에 했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해? 거의 끝날 때쯤 되서는 시시해졌고 지금 와서 보면 되게 시시한데 당시엔 꽤나 무섭게 봤거든 그 무속형이 나이가 한 40대 넘었는데 되게 동안이야 많이 봐줘야 30대 중후반?? 내가 기억하기로 토요미스테리 극장 한 편중에서 스텝진들이 뭐 이상한 일 당한 거 방송으로 나온 적 있었지? 그 유태인 피로 만든 반지 에피소드 스텝 중 한 명이 반지 꼈다가 사고당한 거라던지? 그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더라고 촬영하다가 조그마한 사고부터 터진 거 따지자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책 한 권이 쓰여져서 나올 정도? 촬영하다가 카메라가 이유없이 꺼지거나 조명이 이유없이 꺼진건 사고 축에도 못 끼었데 왜 그걸 아냐고? 옛날에 무속형 찾아온 사람 중에서 그 토요미스테리극장 스텝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온 적 있었거든 그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매일 환각에 환청에 악몽에 가위눌림에 시달려서 옛날 사진 보니까 어느정도 살집이 있던 사람이 동일인이라고는 못 믿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데 처음 보고는 그 무속형도 놀랐데 몸속에 들어가 있는 잡귀가 아닌말로 한 둘이 아니였으니까 혼자서론 역부족이라 아니라 선배 무속인분들까지 불러서 퇴마의식 벌이고 제령의식 벌여서 그 이후론 많이 좋아졌다곤 하는데 완벽히는 아니고 아무래도 잡귀가 붙어있던 시간이 길다보니까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어서 귀신은 고생고생해서 다 몸에서 내보냈어서 이미 손상된 정신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 지금은 어떻게 잘 지낸다고 하는데 최근엔 연락이 닿진 않는데 잘 지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형은 이후로 흉가체험 이런 거 뚝 끊었지 내 입에서 흉가 체험이라는 말 나오면 니가 내 주둥이를 갖다 뭉개버리라고 신신당부 + 부탁 까지 했을 정도니까 그 형이 낼 모레면 진짜 마흔을 바라보는데 아직 이 이후로 인연이 없어 그 무속형 말로는 40대 되기 전에 인연 하나가 더 있을 게 보인다고 하긴 했다는데 아직까진 뭐 특별한 소식은 없어 혹시 흉가체험이라니 그런델 가고 싶다더니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흉가 가서 잘못되면 잘못되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 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가족을 먼저 생각하길 바래 나 역시 이 정도 피해로 그쳤다는 게 정말 기적이니까 말이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흉가 가보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쫄보라서 그런데 못갑니다 헿 흉가는 커녕 집에서 무서운 글 읽는것도 심장쫄깃한데 여러분 잼께 보셨나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모두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