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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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3

이번 13편은 무지 늦었습니다.ㅠㅠ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고요(왜 가슴이 뜨끔거리지..)
교육을 받는다고 조금 바빴습니다.
그렇습니다.전문인이라면 전문적 지식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됩니다.그럼요!암요!
주사바늘 찌르는 교육은 아니고요(전 한쪽 눈 감고 한 손으로 백미터 밖에서 던져도 바늘이 꽂혀요..^^;)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의학을 따라 잡으려고 달려가는 교육이랍니다.

연말에는 1년을 정리하는 회식.....
새해에는 새해라고 파이팅하자는 회식.....
이건 뭐 뫼비우스의 회식이자너!

전국구 백여명 모여 열기를 뿜습니다만......
겨우 한시간 강의 듣고 *심커피 한 잔 격하게 저으며 쑤시는 좀을 어떻게 해결하나 고민 중인데 누군가 호들갑 떨며 쓰니에게 아는체를 합니다.
''쓰니쌤!맞죠?''
엉?엉? 눈이 부리부리 왕방울?!너너! 너구나!
사직한지 십년도 넘은 예전 동료이자 후배였습니다.
병원생활 징글징글하다고 쌩하게 그만두더니 결국 ㅋ 다른 지방, 다른 병원에 재취업해서 그동안 주욱 다녔답니다.
작은 병원 다니니 스트레스가 좀 덜할거라 생각했는데 뭐 별 차이가 없답니다.
별 차이는 있는데 차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겠죠!
''쌤.사람 인연은 정말 모르는 건가봐요!
정 땡쌤 기억나요? 이번에 그 쌤이 우리 병원 원장으로 왔어요!''
정땡?누구지? 음.....모르겠네요......
솔직히 쓰니는 약간의 안면인식장애와 동시에 이름인식장애도 있답니다ㅠㅠ
이런 점은 아이큐와 상관없는거겠죠?그초?

쉬는 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이 친구의 수다는 그칠 기미가 없습니다.그렇군요,기억에 떠오르는 영상이 있습니다.수다스럽습니다.
그녀의 지난 과거 12~13년의 인생사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오므나 그랬니?그랬구나....그렇지 그러엄....
기술 들어갑니다.슬슬 자리로 이동하며 엄청 진지하게 강사를 바라보며 후다닥 앉습니다.
서서히 기억이 떠오릅니다.
앰블런스의 왜옹왜옹이''돈내돈내''로 들린다던
신경외과 정땡샘도,속눈썹이 너무 짙고 길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눈썹까지 붙이고 길게 하려면 부지런해야겠다라고 했더니 콧웃음 치며
''이거 원래 제 눈썹이거든요''라고 한방 날리셨던....
3년차때 신경외과 병동서 내과로 왔던 후배입니다.

''샘!지금도 NSㅡNeurosurgeryㅡ(신경외과)
1인실에 귀신 나와요?''
잉? 그런 일이 있었나? 기억 안 나는데.....
기억 안 난다,그런 일이 있었나라고하자 아주 자리를 잡습니다.신납니다.
다음 강의는 제껴야겠습니다.굳이 들어야할 강의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당시 신경외과 주 파트는 뇌수술이었고 종양수술이 주요 파트였음.뇌혈관질환 파트보다 뇌종양 파트가 잘 해서 '라기보다는' 신경외과 과장이 종양파트여서.... 뇌혈관질환 파트 교수와 상앙숙이었음^^;;
심지어 종교까지 달라서.....
독실한 기독교와 독실한 불교신자 였음.
ㅋㅋ 과장은 원내 기독교 봉사 동우회 회장님.
다른 분은 원내 불교 동우회 회장님으로.....
그 달의 마지막 주말에는 3사 방문하여 백팔배하기,
스님 설법 듣기 등.....^^;;
보통 불교 신자들은 기독교를 잘 품어주었으나 ㅋ 송년회에서 뇌혈관 교수가 폭탄주로 파도타기,해일타기 등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 과장님이 십자가를 꺼내서
''사탄아 물러가라!!!''하시는 바람에......
두 분 모두 출혈성 뇌졸중이 올 뻔한뒤부터 회식자리에 절대 같이 참석하지 않았다고ㅋㅋ

신경외과 병동만의 특징이 있음.
뇌수술을 하고 나면 부작용이 오는데 신체적 특징으로 오는 마비와 발작을 제외하면 성격변화.심한 우울증 동반.집중력
과 주의력 약화로 사건 사고나 싸움이 잦았음.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여자 환자 f가 수술 후 부작용 중 심한 성격변화로 쌈닭이 되버림.특히 남자와 눈만 마주쳐도 싸웠음.거의 죽일듯이 덤벼 들었음.
주치교수와 같은 교회의 교인이었으며 병전 성격은 마더 테레사급이었음.
간호하는 가족도 처음에는 질환때문이다라며 이해했으나 긴 병에 효자없다고 아들 둘과 남편은 달래다가 울다가 싸우더니 곧 포기했음.
그도 그럴것이 보호자들은 남자들.......
죽일듯이 욕하고 물고 때리고 덤벼드니 견딜 재간이 없었음.
또한 다인실 입원중에 보호자들과 내원객들이랑 늘 싸우니 병실에서 왕따에.... 쫒겨날 지경이었음.
당시는 재활까지 시켜서 퇴원시켰으니 기본 3~6개월 입원이 평균이었음.
민원이 늘 발생하자 보다 못한 과장님이 1인실을 권유했음.주치의에게도 욕하고 침 뱉고 대화 거부 했으며...... 진찰을 할 수 없었음.
수술상처 소독때에도 난리가 났음.
주치의가 손을 댈 수 없어서 간호사가 드레싱을 해야 했을 정도 였음.드레싱 받다가 아프면 발로 차고 물고....
옆에서 지켜보던 의사가 붙잡아도 괴력으로 이겨냈음. 병실이 초토화......치료실로 오라고 하면 자기를 죽이려 데려간다고 고함지르ㅠㅠ. .

1인실이 3개가 있는데 일반형 , 고급형, 로얄형 임.
결국 일반형으로 전실이 결정되고 입실하려는데 병실 문을 붙들고 안 들어가겠다고 고함지르고 욕하고 침 뱉고....
감옥에 가두어 죽인다!! 등 바닥에 뒹굴고 뗑깡부리며 고함질렀음.
결국 더 넓은 고급형으로 옮겼고 그제서야 조용해짐.창문도 크고 방도 넓어서 훤한 느낌의 고급형이었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한 여자 g환자가 있었음.이 분은 수술 후 좌측 편마비와 우울증 동반되어 밤만 되면 울었음.그러다가 새벽 한시경에는 집으로 전화를 해 달라고 요구하심.
처음 한달간은 간호사들도 순순히 집으로 전화 해드림. 보통 통화 서너시간 함.나중에는 보호자들이 전화 거절하다가 집 전화번호를 바꾸는 지경에 이르렀음!
그럼 중간에서 간호사들 죽음임....ㅠ
전화 걸어주지 않으면...업무 마비됨.....
결국 꾀 많은 이 후배가 빈 병실로 전화 걸고 환자에게 수화기 건네주고는 병실로 슬쩍 가서 전화 받아 가족인양 응대함.그리고 후배 간호사는 가족처럼 받아 두세마디하고는 수화기 바닥에 놓고 나와서 일함.
g환자는 서너시간 계속 혼자서 통화함........
역시 다인실에서 쫒겨 날 지경이 되었음.
이 분은 일반형 1인실로 전실 갔음.

한달여 지나고 조금 호전이 보여서ㅡ 가족들의 경제적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고ㅡ 다인실로 전실했음.
기존 병실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거부했음.
음.....솔직히 장기환자가 많은 방의 텃세는 상상초월임. 좁은 병실에서 조금이라도 넓게 사용하겠다고 옆 침대와의 간격이 0.5센티 정도 더 넓다고 머리 드잡이하기, 전화 오래 쓰면 쌍욕 따발총, 면회객 많이 오면 온다고 짜증내고 오래 있는다고 쌈박질.
날이면 날마다 싸움이 그치지 않았음.
f환자 보호자들이 그 병실 전체와 크게 싸우고 퇴원 하겠다고 더러워서 못 있겠다고 선언했음.
뭐......그 날로 퇴원했음.
g환자는 편마비의 호전이 빠르지 않아 퇴원이 불가능했음.
그렇게 f가 퇴원하고 한참 뒤까지도 g환자는 새로운 병실에서 은근 왕따였음.

어느날부터 g환자가 옆 침대 보호자에게 갑자기 욕하며 덤벼 들었음.본인 침대를 만지지도 않았는데 만지고 지나갔다고 싸움을 걸었음.편마비가 아직 덜 풀려 발음도 어눌했으나 욕할때는 너무 잘 했음.
그 날 이후로 걸핏하면 시비걸고 욕하고 삿대질하고...
편마비 임에도 불구하고 발차기도 했음.
그걸 본 담당의가 재활치료의 일종으로 등록해야겠다고 했음.
밤이면 안 자고 복도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이방 저방 들어가거나 했음.그러다가 종종 슉 사라져서 밤간호사들이 총 출동되어 경비팀과 더불어 추격전과 체포전을 벌이기도 예사였음.재활 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밤에는 잘 걸었음.잠 안 자고 전화하고 울며 지내던 일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음.

밤번 막내가 새벽 한 시 즈음 야식 먹기 전 병실 라운딩을 하는데 비어 있는 고급형 1인실에서 말소리가 들렸음.
"엉? 안 잠겼나?''
평소 병실이 비면 청소 후 문을 잠궈 둬야 되지만 병동 창고가 비좁아 물건이나 기구들을 놓아 두는 경우가 많았음.
뭐야?하며 문을 열어보니 희미한 복도 불빛이 비쳐지며 어둠 속에 서 있는 g를 봤음.
혼자 중얼거리며 손짓을 하고 있길래 불을 켰음.
''g님!여기서 뭐 하세요?''
g환자는 반응없이 중얼중얼.막내간호사가 살짝 흔들었음.
"g님!여기서 뭐 하세요? g님 병실로 가시죠''
그날 이후 거의 밤 g환자는 그 병실로 들어갔음.

며칠 뒤 드뎌 그 방에 입원 환자가 생겼음.
첫 날 g환자가 두시경 그 방에 들어가려는 모습을 본 담당간호사가 발견하고 못 들어가게 했음.

이틀 후 그 방 환자가 화를 냈음.
"여기는 환자들이 막 드나들어도 관리 안 합니까?''
말인즉슨 입원 첫 날 새벽에 이상한 여자 환자가 들어오더니 한동안 나가지도 않고 돌아다니면서 왔다갔다하더니 그 다음 날엔 중년여자가 들어와서 돌아다니길래 당장 나가라고 했다고......
수간호사는 g환자임을 짐작하고 사정 얘기를 하고 사과했고 간호사들에게도 주의 시켰음.
5일 뒤 그 방 환자는 전실을 요청했음.
밤마다 자꾸 병실에 들어오는 이상한 아주머니 때문에 기분 나쁘다고 했음.
밤번 간호사들은 억울했음. 업무가 많아 바빠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상황이고 불만사항은 접수되었지
그렇다고 밤새도록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ㅠ

그 뒤 얼마 후 전국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단풍구경을 가려면 사표를 써야 갈 수 있다는 등 워라벨의 기초를 다지던 가을 새벽에 1인실에서 환자가 뛰어내렸다는 소문이 병원을 흔들었음.
g환자가 새벽에 1인실 방충망을 뚫고 뛰어내렸음.
새벽이라 '쿵'하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음.

간호사들은 아침 첫 바이탈 사인ㅡ혈압 재고 열 재고 등 하는 행위ㅡ재러 갔을때 자리에 없어서 화장실 갔겠거니...기다림.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밤 번 근무자들이 온 병원을 찾아 다녔음.
새벽에 출근하는 직원이 주차하려다가 발견했음.
무심코 뒷마당에 주차하려고 들어가다가..........
........주차되어진 차 지붕에....ㅠ바닥에...........
개원이래 최초의 자살 사건이었음.
NS에 비상 걸림.주치의 정땡샘과 교수는 한동안 북풍한설이었음.
더불어 병동도 우울했음.ㅡ여기까지는 쓰니도 알고 있었음ㅡ
환자안전관리체계가 허술하다고 윗분들과
경영진들이 비상선포를 한 관계로 일하기 힘들었음.


봄 방학 시즌이라 온 병원이 미친듯이 바쁘던 어느 날 밤 집에 다녀온 봉샘이 아이스크림을 쏘았음.
봉샘은 평소 야식 시간에 낑겨서 잘 먹곤 했음.
봉샘이 연애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주어 깔깔거리며 몰려오는 잠을 잊고 있었음.
갑자기 두다다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음.
간이 철렁할 정도로 컸음!
의료진들은 뛰는 소리.큰 소리 나 비명소리.쿵 하는 소리에 매우 민감함!
뭐지?하면서 모두 복도로 뛰어 나와서 두리번 거렸음! 으잉?? 정땡 샘이 가운도 입지 않은 채로 달려오더니 휙하고 무리들을 지나쳐 고급형 1인실로 뛰어 들어 갔음.뭐지????뭐야???
모두 놀라서 같이 우르르 뛰어 들어 갔음.
정땡샘은 어두운 빈 병실을 뛰어들며 소리쳤음.
''불!불 켜봐요!''
''샘!샘!무슨 일 이예요?''
정땡샘은 욕실까지 다 뒤져보고는 창가로 가서 창문밖을 살폈음.
하릴없이 다들 같이 창밖을 살펴 봤음.어둠 뿐.
''샘 무슨 일 이예요?''
''g환자 자리에 있는지 봐줘요''
''예? 쌤? 누구요?''
그제서야 정땡샘은 멍하게 병실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쉬었음.
봉샘이ㅡ1년차 레지던트ㅡ약간 멍한 정땡 샘(2년차)과 같이 의국으로 돌아갔음.
입모양으로 나중 알려주께라고......해줌.
평소 봉샘은 간호사실과 잘 지내는 편이었고 정땡샘은 그만그만했음.그 샘 성격은 약간 강박적으로 본인의 일을 해나가는 스타일이었음.
특히 본인의 실수나 헛점은 용납하지 않았음.
다음 날 봉샘이 말하길,
정땡샘이 꿈을 꾸었는데 g환자가 그 방 창문으로 뛰어내리더라 함.너무 생생해서 꿈인데 생시로 착각 한 듯하다 했음.아마 담당 환자가 자살한 일이 큰 충격이었나보다라고 했음.

그 날 이후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가니 너나 모두 살살 잊어가고 있었음.
오후 근무가 마쳐가고 밤번이 출근하여 인계를 시작할 즈음 막내가 달려오며 투덜거림.
''진짜 쌤..부끄러워 낼 출근 못 하겠어요''
화장실 간다던 막내가 저쪽에서 뛰어오며 호들갑을 떨었음.
"왜?''
'' 고급방이 빈 방인줄 알고 볼 일보러 방귀 뿡뿡 뀌며 뛰어 들어갔는데....환자분이 쳐다보고 계셨어요!우엥''
''........너.......무슨 소리 하냐?그 방 빈 방이야!''
''아녜요!환자 분 계셨어요!''
''너 병실 열쇠로 열고 들어가지 않았냐? 열쇠 들고 갔잖아!''
''....?????..............''
''대체 몇 호실로 들어간거냐 막내야?''
인계하려고 다 모여있던 간호사들은 맹한 소릴하는 막내를 보며 혀를 찼음.
"병실 화장실 사용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아는데요..화장실은 다 찼지...급해서 그랬어요.
직원 화장실이 따로 없으니 너무 짜증나요!''
막내는 급하다고 열쇠꾸러미를 던지고 화장실로 달려가면서 중얼거렸음.
칠칠치못한 막내의 헤프닝으로 끝났음.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보호자들 사이에 g환자가 고급형 1인실로 들어가더라, 아니다 f환자가 피 흘리며 복도를 지나 들어가더라 등 말이 많았음.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뇌졸중으로 수술한 엄마를 간병하고 있는 보호자 중 이십대 딸이
새벽에 화장실 가던중 g환자가 절룩거리며 고급형 1인실 문을 통과해 들어가는 걸 봤다함. g환자는 온통 피로 덮여 있고 팔은 뒤틀리고 머리 반쪽이 없었다함. 또 한 남자 보호자는 자다가 이상하게 너무 추워서 눈을 떴더니 병실 중앙에 웬 여자가 이 침대 저 침대 기웃거리다가 벽으로 사라졌다함.
주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본 결과 인상이 f같더라 함.
그러던 중 밤번 간호사가 새벽 라운딩 중 빈 병실인 고급형 1인실에서 부르는 소리? 신음소리? 가 들려 들어가 보니 창가에 누군가 서 있다가 휙 사라졌다함.병실은 너무 싸늘했다함.추운것과는 분명 달랐다함.

이런저런 소문이 부풀려지니 공포에 휩싸이고 멤버들은 수간호사에게 무섭다고 전출을 원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혔음.
심각성을 느낀 수간호사는 뇌혈관파트 교수에게 티타임을 제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의논했음.
그 교수는 집단 죄책감이라고 얘기했음.
아...뉘에....듣던 간호사들.....콧방귀.....
''교수님이 못 보셔서 그래욧!빈 병실인줄 알고 열쇠로 열고 들어갔는데 분명 오십대 정도의 여자환자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니까요!''
막내가 잔뜩 흥분해 외쳤음.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귀신 맞다니깐요! ''
''근데요....얘는 신규라서 그 환자를 모르는 앤데요''
일이 점점 심각해짐을 느꼈는지 교수는 웅얼거리다가 도망치듯 나갔음.

며칠 뒤 드디어 고급형 1인실에 신환이 입원했음.
말은 안 해도 모두들 빈 방 벗어남을 축하했음.
사장님이신지 형님이신지 비서들이 식사때 마다 진수성찬을 공수해왔음. 병실 테이블에는 그 비싼 바나나가 가득 쌓여 있었음.ㅋㅋ 당시에는 서민들은 바나나를 구경만 가능할 정도로 비쌌음!
일주일즈음 지나자 형님환자가 잠을 못 자겠다고 퇴원을 하겠다고 했음.아닛!수술이 곧인데 퇴원을?
벙찐 봉샘은 어이없어서
"수술 안 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라고 초강 발언을 했음.ㅋㅋ 허리 수술에 무슨....
''아니.선생!울 사장님이 밤마다 악몽을 꾸니 수술 하기도 전에 죽겠으니 퇴원하신다고요''
환자는 아예 의사랑 얘기를 안 하고 비서가 얘기를 전달했음.차마 무서워서라곤 말 못하겠....ㅋ

입원 첫날에는 자다가 깨보니 여자 환자가 병실을 들어오더니 한바퀴 돌고는 사라졌고 다음 날부터 꿈을 꾸었는데 그 여자 환자가 병실을 돌다가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렸다함.그리곤 또 다른 여자가 창문으로 뛰어내리고.....밤새 반복....
3일되는 날부터는 형님환자랑 눈을 맞추고 계속 오라고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고개를 내저으려하지만 고개가 굳어서 안 돌아가길래 아! 가위인가보다 풀어야지하고 노력함.
고개를 내저으려 계속 시도하니 갑자기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리며
" ㄲㄲ풀어봐...''
다음 날 꿈에는 억지로 끌려가는 꿈을 꾸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을 열고 서 있었다함.
다음 날은 드디어 무서움을 인정하고 비서를 보호자 방에서 재웠음.
안 자려고 비서랑 술 먹고 버티다가 잠 들었다함.
여지없이 꿈에서 여자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창가로 끌려갔고 창문을 붙잡고 버티던 중 비서가 깨워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실제로 또 창문을 열고 버티고 있더라함.

얘기를 들은 봉샘은 비서에게 조용히 비상구로 가자고 했고 담배 한대 같이 피우고 오더니 퇴원 처방 냈음.

어느날 뇌혈관파트 교수가 스님이랑 같이 오더니 수간호사에게 병실 열쇠를 받아갔음.
하루 밤 자겠으니 신경 쓰지 말고 비밀로 하라했음.
다음 날 아침 스님은 가셨고 달마도 그림이 세 벽에 걸려 있었음.

입 가벼운 봉샘을 공략했음.

f환자가 퇴원 후 집에 갇혀 살다시피 했음.남편과 아들은 운영하는 식당이 있으니 거기 매달렸고 집안 일 봐 주던 도우미가 낮잠자는 사이에 f가 집을 나갔다고 함. f환자는 입원했던 병원 근처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왔음. 병원 근처에 막 생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음.당시 15층이고 병원 바로 아래이고 거의 직원들의 기숙사 역할이라서 좋은 아파트라고 소문이 자자했음.
얼마 뒤 병동 1인실에서 f를 봤다는 환자가 있었고 정땡샘이 새벽 응급 수술을 하고 의국으로 가던 중 복도를 배회하는 f환자를 봤다함.g환자가 이상하게 f처럼 변해간다는 소문이 돌았고 봉샘이 밥 먹다가 그런 말을 하니 정땡샘이 무섭게 화 냈다함.
간호사들도 귀신을 봤다하고 보호자들도 봤다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형님환자가 귀신 꿈을 꾸는 바람에 뇌혈관파트 교수가 ㅡ이때는 이 교수가 과장님!ㅡ스님에게 의논을 했다함.
하루 밤 기도 하면서 불경으로 그린 달마도 3점을 그려 걸어 놓았음.크지는 않아도 웬지 포스가 똿!

"샘 그 비서가 뭐라 했길래 바로 퇴원 처방 냈는데요? 칼 보여 줬어요?''
''에이! 싸나이 봉을 뭘로 보고.그깟 칼 따위로! 그 큰 덩치로 울먹울먹하면서 그 날밤 자기도 그 귀신 봤다더라고''

그 날 방귀 뿡뿡뀌며 볼일 보러갔던 신규가 ㅎㅎ 네,그래요 왕눈이 후배가 맞습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스토리가 조금 과장되게 섞였겠지요?
이 사건 이후로 침대에 환자가 없으면 모든 간호사들이 불안하여 찾고 난리났지요.
빈 병실은 무조건 잠그게 되었고요.
그 아파트도 옥상문을 꼭 잠근다더라구요.
oloon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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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축하드려욧! 선댓글후감상 들어갑니다!
@SylviePark ㅋㅎ 넵넵 기다리게해서 미안해여~~^^☺
쓰니님 땜시 앱깔았어여,,,
@ain88 허거덕........... 쳑임감에 심장이 쫄깃쫄깃 ㅎㄷㄷㄷ 😂😂😂
선생님~~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제 읽었어요~ 정말 무섭고 재미나네요-♡
@gldk85 에고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함다😚 잼 난 시간이 되었다니 ㅋㅎ 뿌듯합니당🤗
옛날부터알바해오던일이제그만하고싶어요
@poiu16 힘 드시죠?ㅠ 기를 빼앗기는 그 알바는 안 하시는게 좋겠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ㅠ상황이나 사정이 다르니까요....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일이란 쉽지않지요.가끔 인간의 존엄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는데 진짜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싶어 소름 끼칩니다ㅠ
흐미~~ 입원은 절대 못하겠어요~~ 근데 너무 오래기다려서.. 한편은 안되요~~
@sasunny 걱정 마셔요~~~자기도 모르게 강한 기를 발산하여 잡귀 엄금하고 계시는 분이 더 많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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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12
어느새 코트를 사야 되나 롱패딩을 사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 우리를 봅니다. 분명 작년 겨울,아니 올 3월까지도 입고 다녔을텐데 대체 뭘 입고 다녔던걸까요?^^; 그러니 또 질러야 겠습니다.눈이 높은걸 어쩌겠어요.....그죠? ㅡ압축해서 침대 아래나 장 아래 보관............... 보이지 않아요ㅡ 출근하다 커피 한잔 땡겨서 원내 카페 들어갔더니 웬 초로의 몸피 좋으신 분이 반팔을 입고 커피를 들고 지나가십니다.반팔을? ?본능적으로 감탄하며 보고 있으려니 그 분이 저를 보고 반색을 하며 아는체 하십니다. 누구? 앗!!!!!!!!!!!! ''웬일이야~선생님 더 예뻐 졌네~~~'' 입 바른 멘트는 쓰니를 기쁘게 합니다! ''여사님!왜 그동안 안 보였어요? 한 2년 놀았죠?'' 이 분은 간병인인데 일 잘하시고 성격도 좋아 쓰니랑 잘 지냈던 분입니다. 한겨울에도 반팔로 일 하시며 누구보다 열성적인 업무태도를 가지고 계셨죠.간병도 전문 직업이라며. ''일이 좀 있어서 일년 반 쉬었어요'' 엉? 무슨 일? 개인적인 일인가? 간병여사님 얘기가 길어지십니다.다행히 아직 출근 시간은 남았군요.연차가 깡패인데 땡 맞추어서 출근한들 그 누가 터치하겠어요............. 여사님은 정형외과환자를 주로 맡았는데 어느날 협회에서 중요한 분인데 좀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음.간암 말기 환자로 60대이고 남자라 맡기 싫었지만 협회장이 워낙 간곡히 부탁을 하여 뿌리칠 수가 없었음. 내과 환자는 손이 많이 가고 병이 깊어 기를 빨리는것 같아 가능한 피하고 싶었음.망설이니 협회장이 말하길 환자측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까지 하니 흔들렸음. 마침 맡고 있던 환자도 더 이상 간병인 쓰지 않겠다하고 막내 아들이 배낭여행을 보내달라하고 하여 여차저차로...... 당일 바로 병실에 가보니 VIP병실 중에서 스페셜룸이었음.돈은 많은 가보다........ 인사를 하고 현재 간병인에게 인계를 받았음. 별거 없었음.뭐 사모님도 점잖으시고 가족들도 까탈스럽지 않다함. 황달이 너무 심해 눈동자까지 노랗고 복수로 배는 곧 쌍둥이 출산할 것 같고......얼굴과 팔.다리는 야위어.....암튼 많이 짠 했음. 통증으로 못 만지게 하여 목욕도 안 시켰다고 함. 기저귀 삭은 내와 땀.황달 냄새....엉덩이를 보니 욕창까지 왔음. 여사님은 당장 물없이 씻기는 클린저랑 피부보호 크림.샴푸 등 구입 요청하여 목욕부터 시켰음. 그러기를 일주일 정도 하자 환자도 기뻐하며 적극 협조하고 훨체어를 타고 복도와 라운지 외출까지 가능했음. 그러기를 한 삼주 지냈음. 낮잠을 살풋 자던 환자가 갑자기 왼쪽 발을 툭툭 내지르듯이 찼음. 다리에 쥐가 나나 싶어 주물렀음. ''발가락에 머리카락 감겼어요.떼 주세요'' ''암것도 없는데요?'' ''그래요?.....'' 잠 드는가 싶더니 또 왼쪽 발을 툭툭 흔들었음. ''엄지발가락에 머리카락 묻었어요.떼 주세요'' '암것도 없는데요?'' 오후내내 그랬음. 결국 의료진이 불려오고......각 종 의식상태 테스트 검사 다 나가고 신경과 불려오고...... 심신장애.신경과민이라고 판정..... 보호자는 신경안정제는 먹이지 않겠다하여 하루종일 환자와 실랑이했음. 떼라....없어요.....떼라.....없어요......... 그러던 어느날 빈에 사는 딸이 아빠보고 싶다고 엄마에게 전화했음. 성악인지 뭔지...암튼 음악과 관련된 공부중이라 했음.아빠의 변한 모습에 충격 받을까봐 영상통화.사진은 일체 안 찍어 보냈다함. 싫다는 환자를 목욕시키고 환의 대신 사복을 입히고 사진 찍어 보냈고 통화는피곤하여 길게 못 한다고 하며 영상통화는 안 했음. 사진을 보고는 딸이 엄마에게 전화하여 렌즈 좀 닦고 사진 찍으라고 했음.다시 사진 예쁘게 브이하여 찍어 보내면서 깨끗하게 찍혔구만......그러기를 두세번 반복했고 나중에는 알콜솜으로 닦고 찍었건만......... 이러고 지나갔음. 딸은 변해버린 아빠 모습에 충격 받고 울며불며 전화를했고 한시간 가까이 기도와 통화를 했음. 딸이 카톨릭이었음. 딸은 매일 전화하여 기도했음.기도를 하고 나면 반나절 정도는 헛소리는 괜찮았음. 머리카락 떼라는 호소는 지속되었음. 밤낮이 따로 없었고 여사님도 지치고 심지어는 밤에 잠도 안 자기 시작했음. 답답하다고 숨 막힌다고 하거나 누가 잡아 당긴다거나.....가끔 선잠 들었다가 벌떡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며 말을 중얼거리기도 했음. 대부분 앞뒤 문맥이 안 맞거나 헛소리들.. "난 모른다....그런거 없다.........'' 아,간성혼수인가보다.....끝이 왔구나..... 암모니아 수치를 보면 수치는 괜찮고...... 뇌로 전이되었나 싶어 또 검사......하고... 그러던 어느날 환자가 부인에게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음. ''집에 갈래.여보.금발 여자 무서워.나보고 자꾸 뭘 달라고 그래.'' 부인은 안 된다고 반대하다가 점점 갑갑하다, 죽을 것 같다,누가 잡아당긴다 등등 호소하자 고민했음. 어느날부터는 신발을 숨겨 놓으라고 여사님에게 소리쳤음. 신발만 보이면 달라하고 주면 이불 아래 숨기고.힘 없으면 여사님에게 옷장이나 싱크대에 숨기라고 했음.의료진이 와도 신발 달라고.... 부인이 집에 평소에 신던 신발을 가져 왔으나 역시 화내며 숨기라고..... 어느날은 간병에 지쳐 근무복 세탁을 못하여 입을게 없어서 옆 병실의 타 협회 간병인 근무복 티셔츠를 빌려 입고 왔더니 환자가 경기를 하며 부들부들 떨고 난리가 났음.노란색이라며.....노란색 싫다고..ㅠㅠ 이후부터 집에 가자고 부인을 조르고 난동을 더욱 강하게 피웠음. 설득하다 실패한 부인은 잠깐이나마 집에 다녀와보자고 결심 했음. 부인은 여사님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했고ㅠ 마음이 짠해진 여사님은 거절을 못하고 같이 가서 집에서 간병했음. 희한하게 집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고 너무 잘 지냈다함. 심지어 식사도 하고..... 그 좋아하는 골프 방송도 내내 보고....여사님에게 골프채 쥐여주고 해 보라고~~이래라저래라~가르쳐주기도 하고..... 한달여 잘 지냈고 어느날 피를 토하게 되자 응급실로 다시 실려왔음.예전 그 병실로 입원했음.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환자는 이 병실 싫다고 했음. 이제는 못 나갈거라고 말 했음. 괜히 불안했다함. 아니나 다를까 그 밤에서부터 예전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음.무한반복........ 환자가 너무 그러니 불쌍해서 여사님이 손 붙잡고 울었음. ''아줌마.이번엔 내가 못 나갈것 같으니 신발 좀 찾아 주오.'' ''........,'' 머리카락 떼라며 왼쪽 발을 탁탁 흔들고..... 신발 숨겨라.더 심해졌음. 그즈음 빈에 사는 딸이 사진 찍어 달라기에 사진을 찍어 보냈음. 딸이 사줬다고 좋아하던 골프복을 입고ㅠㅠ 딸에게 카톡 옴. 또 사진이 흐릿하다고,아빠 목 주위에 노란 선이 있는데 그거 좀 치우고 찍어달라고..... 미칠 지경임.암만봐도 깨끗하구만....... 그 사진찍고 곧 상태 나빠져 혼수상태가 되었고 딸에게 연락도 하기 전에 딸이 빈에서 귀국했음. 그날 밤 환자 사망했음. 장례식장에 가보니 부인이 여사님에게 울면서 얘기하더라함. 염할 때 보니 남편 왼쪽 엄지발가락에 노란 실같은 머리카락이 감겨 있었다구...... 그럴리없다 씻고 닦일 때 없었다 사모님도 봤지 않느냐....변명 아닌 변명은 했지만 너무 찜찜했고 생각할 기력도 없었음. 계속 찜찜하고 꿈자리도 사납고ㅡ웬 여자가 그 병실에서 맨발로 신발 찾는 꿈을 꾸거나 여사님 자신이 신발을 안고 도망다니는 꿈ㅡ해서 집에서 쉬었음.세계 일주 여행을 간 막내 아들이 전화를 해선 스페인에 왔는데, ''엄마.낮에 성당을 구경해서 그랬는지...꿈에 엄마가 웬 여자의 성당 장례식에 왔더라.엄마가 관속의 여자에게 예쁜 파랑구두를 신겨주면서 그렇게 엄마가 울었어.불쌍하다구.'' 그러면서 꿈이 너무 선명해서 전화했다고 했음.신발? ㅎㄷㄷ 섬뜩했음. 그날 저녁 오랫만에 간병인 월요 모임에 참석했음. 그 분 간병할때 워낙 빡세게 근무했던터라 근 4개월 동안 동료들과 못 만났음. 이런저런 애환과 맡은 환자에 대한 불평...간호사들 뒷담화.....불만들..... ''동생!이번에 길게 했어?무슨 환자?'' ''브이아피 병실.'' 그러자 부러워하는 눈빛보다 깜짝 놀라는 반응이 더 거셌음! 아니!왜 저렇게 놀라?난 뭐 고급 병실 가면 안되나? ''혹시 스페셜 병실 아냐?거기 금발 러시아 귀신 나온다는 병실!'' 얘기인즉 한 반년전에 러시아 여자가 유방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어느날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죽기 직전에 부랴부랴 러시아로 귀국했고 아마도 사망한채로 갔을거라고.....추측... 그 뒤 그 병실에서 타 협회 간병인이 금발 귀신에게 시달려서 그만뒀다고 소문이 장하게 났다함. 화장실에 볼 일 보고 돌아서니 거울을 보는 금발여자가 서 있었다,꿈을 꾸었는데 병실을 돌아다니며 신발을 찾더라,가위 눌려서 보니 여자의 금발이 목을 조르고 있었다등. 동생이 모임을 안 나오니 소문을 못 듣지 않느냐......별 일 없었냐? 등. 여사님은 너무 무서워서 단 한마디도 못했고 덜덜 떨면서 바로 귀가.그 후 심하게 몸살을 했음. 49재를 일주일 앞두고 그 부인이 고맙다고 점심을 같이 하자해서 찜찜한 마음을 감추고 만났음. 딸도 같이 나왔음. 딸은 여전히 울면서 아빠에게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 했음. 그러다가 염할 때 있었던 일을 얘기했음. ''사모님.정말 씻길때 머리카락 없었어요.보셨잖아요'' ''알아요.제가 봤을때도 없었어요.이상하죠? 금발 머리카락이 어디서 나왔는지....'' 간병인들 사이의 소문이 생각이 나서 얘기할까말까 계속 망설였다함.상관이 없는지 있는지..... 딸은 아빠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아빠 목에 노란 선이 보였는데 그게 머리카락이었을까? 물었음! 히엑? 부인이랑 여사님이 그 사진을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딸은 목을 가로지르는 노란선이 있다고 계속 얘기를.....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 사진 속 아빠가 희미한 흑백사진속 인물같이 오래되고 바래게 보여서 느낌이 너무 안 좋았고 성당에서 기도하면서 울고 있으니 신부님이 보시곤 위로를 해주길래 사연을 얘기하며 기도를 부탁하니 사진을 보자구.....사진을 보시던 신부님이 얼른 아빠곁으로 가라고 .....그래서 부랴부랴 왔다고..... 원본사진은 깨끗한데! 결국 여사님은 부인에게 금발귀신 얘기를 했음. 부인은 놀라며 생각을 하더니 입원했던 병동 간호사실을 찾아가겠다고..... 삼일 뒤 부인에게 전화가 왔음. 러사아 여자 환자는 유방암 말기 환자였고 파랑색 눈.. 금발이었고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급하게 귀국한거 맞으며 가고나서 병실 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급하게 간다고 일부 짐을 두고 갔다함. 통역에게 전화하여 짐이 있으니 연락해보라고 했더니 곧 가지러 온다 했다고. 결국 안 왔고 통역에게 또 연락하니 자기가 시간날때 러시아로 붙일거니 보관 부탁한다고...... 결국 안 왔고 간호사들도 잊어버렸고 창고에.... 부인이 얘기를 하고 받아서 짐을 살펴 봤음. 구두를 보니 파랑색 킬힐로 화려함의 극치! 실크 속옷 몇 벌과 화려한 원피스 등. 뭔가를 싸놓은 부들부들한 손수건을 펴보니 화려한 리본에 묶인 긴 금발 한 줌. 러시아 환자는 배우였으며 50대 초반. 입원중에도 늘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있었고 환의를 입지않고 본인이 가져온 하늘거리는 실크 원피스 잠옷을 입고 지냈다함.항암을 하여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빠지자 어느날 삭발을 하면서 기념으로 잘라 두었던 거라고 간호사들이 말함. 결국 첫 입원에서 몇 달을 버티다 부랴부랴.......ㅠㅠ 49재를 하면서 부인과 딸은 이 물건들을 태워주었다 함. 이후 여사님도 그 누구도 금발 귀신 봤다는 소문은 없었고......... 브아이피 스페셜 룸 구경 가 볼까요? 궁금하긴 하네요! 호텔이라던데....... 그 러시아 배우가 진짜 예뻤다는 소문이 있네요. 눈이 보석 같았고 긴 금발이 허리까지 내려왔대요! 키도 크고......처음 입원했을때 모두 입을 쩍 벌렸대요! 아픈데도 그 정도라니! 유명한지 그건 모르겠지만 자기가 나온 드라마를 늘 보곤 했다네요. 어휴.여사님 입담에 아이스커피가 다 녹아 물이 되었어요..... 지각은 안 했어요! 땡과 동시에 뛰어 들어왔죠! 아무도 태클 걸지않았지만 그냥 혼자서 눈치본 하루였네요. 이만 총총......... 예뻐야 되나봐요....세월이 흘러도 모두가 기억하는 걸 보니......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10
작년,그러니까 17년 10월 초에 바람의 언덕을 갔었습니다. 푸른 바다가 좍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멋졌습니다.커다란 풍차도 있더라구요. 입구에 큰 천사 다방이 있고 그 위 마을을 구경하고 싶어 산길 입구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기분이 팍 나빠지고 서늘한 기운에 심장이 솩 내려가는 느낌.... 기가 스윽 빠져 호적메이트를 재촉하여 부랴부랴 내려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동산? 의자에 앉아 해안가 절벽을 멍하게 보니 너덜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서히 모이더니 웅성웅성......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그런데 촬영중이더라고요.^^;;쓰니 눈 진짜 나쁩니다.ㅠㅠ 궁금잽이 호적메이트가 사진을 찍어대더니 기어코 내려가서 구경을 하고.....애도 아니고 원! tvN 드라만데 내년 4월쯤 방영한대! 아주 중요한 정보 획득했다고 좋아라 ㅋㅋ알고보니 그게 미스터션샤인이었다네요.친구뇬에게 바람의 언덕 갔다하니 바람 맞을 곳이 없어서 거기까지 갔냐구...욕 먹......-_-;; 많이 더우시면 바람의 언덕 추천합니다. 오늘은 쓰니의 경험은 아니고 당시 같이 일 했던 A의사의 인턴시절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A는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하고 본원 레지던트 시험에 합격한 경우였습니다. 병원이 포화 상태라 본관 양 옆으로, 뒤로 신관을 증축했음.각 층마다 본관과 신관A동 B동 C동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는게 아니라서 동선이 길고 복잡하여 온 병원을 다니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진료부 직원ㅡ특히 레지던트.인턴ㅡ들은 매우 힘 들어했음. 하루 종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 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치고 ....더더구나 예전에는 인턴과 레지던트에게 쉴 권리,잘 권리,편안히 떵,오줌 쌀 권리 따윈 없었음.떵 싸다가도 삐삐가 GR맞게 울리면 본능적으로 욕 하면서 확인....하면.!!!!!!!!!!!!! 꼭 8282 똿!ㅡ빨리빨리=응급ㅡ새벽 3시고 4시고,오줌이던 떵이던 끊고 무조건 달려야 했음.밤 시간에는 간호사들도 웬만하면 불쌍하다고 그냥 부르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은 커버했음. 그날은 새벽 1시에 신관 A동에서 콜을 받아 응급 수술을 보내고 나오면서 지금 잠들면 그래도 4시간은 자겠구나 했음.숙소에ㅡ당시 인턴 숙소는 별관으로 한참 따로 떨어져 있었음ㅡ겨우 다달아 문을 열려는데 또 삐삐가 삐삐삐삐....삐삐..그것도 8282&담당 과! 욕 할 겨를도 없이 내쳐 달렸으나.... 제일 먼 신관 C동......ㅠㅠ거리며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CPRㅡ심폐소생술ㅡ중이었음. 주치의는 담당 인턴이 제일 늦게 왔다며 고함을 지르고 무릎을 깠음! 여기서 변명하면 선배들에게 반항한다고 왕따 당했음. 흉부마사지를 이어받아 시행하면서 서너명의 간호사들,서너명의 레지던트가 능숙하게 행하는 응급의료행위들을 눈여겨보면서 시키는 일을 했음. 겨우 멈췄던 심장이 돌아오자 다들 얼굴이 펴지고 1차는 넘겼다는 안도의 기색이 역력했음.새벽 3시가 넘자 상황은 점차 정리가 되었으나 자가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계속 앰부백을 짜야 했음. 앰부백ㅡair mask bag unit .AMBU bagㅡ은 풍선같은 공기주머니가 있어 시술자가 손으로 누르면서 압력을 주면 환자에게 산소가 공급됨. 가끔 의학 드라마에서 보셨죠? 환자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뽁뽁 누르는거요.자가 호흡이 없으면 인공기도를 삽관하고 고농도 산소를 연결하여 필요한 산소량을 고려하여 호흡 수를 결정하고 분당 몇 회씩 눌러 줘야 됨.공기주머니를 눌러 공기를 짜내므로 앰부짠다, 인턴의 눈물을 짜낸다하여 앰부짠다고 했음.환자 돈 짜 낸다고 앰부짠다고도 했음(-__-) 믿거나 말거나.....^^; 그날따라 중환자실도 빈 침상이 없어서 간호사 작업실에서, 인공호흡기계ㅡventilatorㅡ도 노는게 없어서 기약없이 앰부백을 짜야 했음.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손털레이터 돌린다라고도~~~ 앰부백 짜기를 그만두는 시점은 자가 호흡이 돌아오거나 벤틸레이터를 달거나......... 사망하거나........ 1시간 간격이나 2시간 간격으로 순서를 정해서 끝 날때까지 함. 잘 짜라는 주치의의 엄포 아닌 엄포도 무색하게 새벽 3시가 넘었고 고요하고 무의식 환자외는 아무도 없고 똑같은 기계소리만 반복되고.....왔다갔다하는 간호사들의 발소리도 서서히 아스라히 멀어져 갔음. .................................. ''샘!샘!앰부짜다가 졸아요?'' 어깨를 거칠게 흔드는 간호사의 놀란 몸짓에 후다닥 잠은 깼으나 밀려오는 졸음으로 손에 힘 주기가 힘들었음. 저절로 앓는 소리가 나왔음. "샘.앰부 잠깐만 잡아 주실래요?담배 한대 피고 올께요'' ''그러세요.다음 번은 몇 시예요?'' ''다섯 시요'' ''한시간 넘게 남았네요.다녀오세요'' 화장실 갔다가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빼고 비상구로 나갔음. 당시에는 담배를 피지않는 의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 들었음.극심한 스트레스를 술 아니면 담배로...... 멍하니 비상구 창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며 뜨겁고 달달한 커피를 마셨음.커피를 마시다보니 멀리 좌측으로 본관의 환자 휴게실이 보였음.꼬마 한 명이 왔다갔다하고 있는게 보였음. 삐~뽀 ~삐~뽀..... 비상구 아래 마당이 응급실로 들어가는 입구라서 엠불런스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음.무섭도록 적막하던 새벽에 번쩍이는 경광등과 요란한 발소리는 공포임.우다다 투다다....곧 응급카트가 밀려나오고 구급대원들이 있는 힘껏 카트를 밀며 응급실로 내쳐 달려가는 모습을 한꺼풀 막을 씌운채 보고 있었음. 제발,제발!!!!내 콜만 아니어라...... 다 마신 종이 컵을 우그러뜨리다가 재떨이로 쓸 요량으로 펴다가 툭 떨어뜨렸음.커피가 조금 남았는지 바닥에 투두둑 튀자 확 짜증이 올랐음.아우...진짜....자세히 보니 언제 튀었는지 양말과 바지에 피가 크게 서너점 튀어 있었음. CPR중...ABGA 하면서 튀었구나....에이 진짜... ABGA??하다가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바지 주머니를 뒤져보니 나무구슬 팔찌가 잡혔음. ABGA ㅡarterial blood gas analysis ㅡ는 동맥혈가스분석으로 주로 요골(손목)동맥이나 서혜부 동맥에서 직각으로 찔러 피를 뽑아 동맥 속의 산소가 어느 정도 있는지 이산화탄소가 적당한지 등을 분석하는 검사임. 호흡기능분석에 필요하므로 심폐소생술을 할때 꼭 하는 검사임. 긴박한 CPR상황에서 긴장으로 덜덜 떨리고..... 환자 혈압이 떨어지니 요골 동맥이 약하여 잘 느껴지지 않지...... 하필 손목에는 나무로 만든 염주가 걸려있어 자꾸 방해....... 엉겹결에 빼서 주머니에 넣고 잊어버렸음. 돌려줘야되는데...하며 만지작 거렸음. 쏟아진 커피를 대충 발로 짓뭉게고 종이 컵을 줍고 일어서는데 언제 왔는지 휴게소에 있었던 꼬마 환자가 복도에서 비상구쪽으로 오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음. 뒤를 봐도 보호자도 없이 혼자였음. ''안자니?엄마는?'' 꼬마는 대답도 없이 A를 슬쩍 보는 둥 마는 둥...계속 여기저기 기웃거렸음. 에이.담당 간호사가 찾던지 보호자가 찾겠지.... 머리카락이 없는걸로 보아하니 소아암 환자인것 같았음.주로 오랫동안 입원하여 병원에서 지내므로 심심해서 그런가보다 했음. 등을 돌려 담배불을 붙이고 한모금 크게 빨고 돌아서자 꼬마는 언제 계단으로 갔는지 복도에는 보이지 않았음.비상계단에는 음...불이 있나?없네! 어... 위험하겠네! 얼른 꼬마를 불러 올라오라해야겠다 싶어서 비상구 문을 열었음. 어디 갔지?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아래층 계단서 그 꼬마가 어른 둘과 올라오고 있었음. 어른들은 검은 옷을 입었는데 한 명은 달항아리같은 것을 껴안고 있고 한 명은 한 손에는 하얀 두루마리를 쥐고 있고 또 한 손에는 작은 항아리를 들고 있었음. 얼굴은 정확히 보이진 않고 검은 회색?에 눈으로 추정되는 부위에서 빛이 강하게 났다함. 꼬마는 그 둘 사이에 서 있었고 A가 얼어붙어 쳐다보자 슥 지나서 위층으로 ....얼굴이나 몸에 빛이 없어졌고 그냥 검은 회색으로 변하였음이 느껴지자 소름이 확 돋았음....A가 자세히 보니 한 손에 쥐고있는게 두루마리가 아니라 흰옷을 입은 사람의 목!!!!!!.그 사람은 빠져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며 울고 있는것 같았음. A는 너무 끔찍해서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음. 허어 커어억!!!!!!!!!!!...... 그러자 계단을 올라가던 이들이 휙 돌아보며 A를 쏘아봤음. 그 틈에 손에 잡혀 있던 흰 옷 입은 사람이 후다닥 재빠르게 도망쳤음. "왜에에에에!!!!!!!!!!##%^&*♧♤$€£¥!!!!!!!!!" 검은 옷 사람들이 휙 날아와 고함을 쳤음.시커멓고 죽 찢어진 입이 더욱 커다랗게 찢어졌음. A가 덜덜 떨면서 멍하니 쳐다보자 더더욱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나무랬음(추정) 그러다가 작은 항아리를 든 사람이 A에게 손을 내 밀었음. "달라'' ''.........'' "달라" A가 어찌할 줄 몰라 덜덜 떨면서 서 있자 어른 뒤에 서 있던 꼬마가 A의 손을 가르켰음. A가 얼른 담배를 내밀자 ''달라아아아!!!!!!!!!''......하며 A에게 휙 달려 들길래 엉겹결에 뒤로 피하다가 철퍽 주저 앉았음.입만 달싹거렸고 공포로 얼어붙어 자기도 모르게 억억거리며 쳐다보자 그는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음.그 손은 검었는데 희끄레한 회색 빛이 나고 있었음. "달라" A는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고,거부한다고 느꼈는지 점점 더 크게 소리쳤음. ''달라!!!!!!!!'' 평소에 어머니가 늘 습관처럼 외우던 관세음보살을 덜덜떨며 본인도 모르게 속으로 계속 외웠음. 그래서 용기가 솟았는지 모르겠지만,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게 너무 억울하고,가만히 있다가는 이대로 죽는 길이니 이왕 죽는거 이유나 알고 죽자 싶어서 덤벼보자 생각했음. "달라!'' 순간적으로 A는 왼손에 쥔 염주를 내밀며 관세음보살을 외쳤음.실제로 소리를 냈는지 모름. 그러자 갑자기 검은 옷들이 뒤로 휙 밀려나가며 A를 노려봤음. A는 엉겹결에 아무것도 안주면 큰일 날것 같아 담배라도 가져가라고 피우던 담배를 던졌음. ".........나리라!'' 앞에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고 '나리라'는 정확히 알 수 있었음.꼬마랑 스르르 위층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사라졌음.담배불도 같이 사라졌음.ㅠㅠ A는 벌벌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려 했으나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어서 염주만 쥐고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외웠음.간신히 기어서 비상구를 벗어나 복도 밝은 곳에서 헉헉거리며 식은 땀을 닦고 있는데 삐삐가 울렸음.삐삐삐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삐삐를 보니 아까 CPR 쳤던 병동 번호가 뜨면서 8282524.빨리빨리 오이소! 삐삐를 자세히 보니 이미 수십통의 삐삐가 들어와 있었음. 기다시피 다리를 끌며 달려가 보자 아까 그 환자의 심장이 멎어 주치의가 불려와 심폐소생술을 했고 겨우 심장이 돌아와 안정기에 들었다며 주치의가 개거품 물며 GR하며 뺨을 치려했음. 순간, 죽다 살아서 더욱 욱한 A는 그 선배의 얼굴을 이마로 박았고...뭐 그 새벽에 '후배의 난' 활극 한편을....장렬히 찍고..... 안경 박살나고...가운 단추들은 붕붕 천정으로... ...가운안에 들어있던 수십개의 필기류.가위등등이 하늘에서 우수수 내려오고.....표창을.... 던지듯....머리카락도 뽑아 던져주고.....화려한 초식을 펼쳤다 생각했으나 뭐...이상하게 두피가 제일 아팠음. 그날 오후 늦게 중환자실에서 한 자리 비었다고 연락와서 그 환자를 이송했는데 ㅡ이송할때도 앰부를 계속 짜면서 감ㅡA는 환자의 얼굴을 보고 기절..각!...어제 검은 옷에게서 도망갔던 흰 옷?? 중환자실로 환자를 이송하고 나오려다가 간호사에게 물어봤음. ''샘.새벽까지 full(빈침상 없이 꽉 참)이라더니 언제 비었어요?'' ''계속 coma(무의식)던 아이가 있었는데 오전에 갔네요.걔가 한 일주전부터 식물인간 상태였거든요.....아유 이것도 안 떼고!'' 간호사는 바삐 손을 놀리며 침상 머리맡에 붙어있던 사진을 떼어냈음.A가 혹시 싶어 얼른 받아보니....가족 사진으로 가운데 꼬마가 낯이 익었음.활짝 웃고 있고 머리카락이 있어서 순간 조금 긴가민가했지만 새벽에 비상구에서 만난 아이가 맞았음.등골이 오싹하며 손이 떨려 사진을 놓쳤음. 2주가 지난 후 그 환자는 회복되어 일반 병실로 다시 왔으며 궁금한 A는 일하는 척하며 병실에 갔음. ''안녕하세요.제가 님이 쓰러지신날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살아나셔서 다행입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나십니까?'' ''아이구 선생님.정말 감사합니다.자는데 꿈에 웬 시커먼 저승사자 둘이 오더니 나보고 가자길래 도망쳤지요.도망을 치다가,치다가 계단에서 붙잡혀 끌려갔지요,이대로 죽는구나 싶어서 울며 가는데 저승 입구에서 웬 의사선생이 담배 한개피를 저승 사자에게 주고는 저를 구해 주셨지요.그 선생님이신가? 비슷한것 같기도 하구.제가 지금 죽으면 안되거든요.3살 먹은 딸을 홀아비로 지금까지 키웠는데 내년 봄이 결혼식이라 결혼은 시키고 죽어야지 싶어서 성모님께 빌고빌고 빌었지요.아이고 얼마 전에 딸이 아버지, 성모님 믿어야 된다고 그리 애원을 하길래 ,사돈 될 집이 천주교라고.그라자 했지요.사위될 이가 신부님을 모셔와 기도도해주고 좋은 말씀도 해주고 묵주도 손목에 끼워 주길래 맘에 안차도 딸 생각하며 참았지요.그때 성모님 안 찾았으면 죽었겠지요? 그런데 정신이 들고보니 묵주가 없어서 허전합니다.그 와중에 잃어버렸는지 원.....ㅉㅉ'' ''그날 혼자 끌려 가셨어요?'' ''아니오.웬 꼬마 아이도 있었는데 걔는 살기 싫었는지 제 발로 찾아 왔습디다.어린게 핏기 하나 없습디다.동자승인지 머리도 밀었고ㅉㅉ'' A는 등골이 서늘하고 공포스러워 어떻게 병실을 나왔는지 몰랐음. 주머니에 넣어 둔 ㅡ그동안 찜찜해서 버릴 수도 보고싶지도 않아서 넣고 다녔음ㅡ염주를 꺼내 자세히 보니 염주가 아니라 묵주였음. 구슬에 만자가 아닌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작은 십자가도 달려있었음. 멍하니 간호사실 앞에 서 있는데 보호자들이 나와서 본관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데 공사 소음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이나 계속되니 너무한거 아니냐고 항의를 하고 있었음.순간 A는 깨달았음.그렇구나! 어제 봤던 본관 휴게소는 공사중이구나! 분명 그 꼬마는 휴게소에서 왔다갔다 하면서...불도 켜져 있?.......비상구 문을...열었다면 문소리도 났을텐데.....가다보니 휴계소 입구는 공사중이란 팻말이 붙어 있고 입구는 비닐로 폐쇄.... A는 결국 그 묵주를 돌려주지않았고 늘 들고 다니면서 관세음보살을 외운다함.왼쪽 손목에 끼고 있었음.뭐 평범했음. 평소 A의 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거의 절에 사신다함.늘 관세음보살을 읊어라~~그러셨다함.A는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늘 관세음보살을 들었고 읊었고 방학이면 어린이 불교반에서 백팔배는 기본이요 중학생때부터는 삼천배도 했다함.ㅎㄷㄷㄷ 알박이...... 어떤 종교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믿음인가가 중요하다고 쓰니는 생각합니다. A는 본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치고 개원을 했다는데 별 일 없는지 후기가 궁금........ 이만 총총..... .................... -------------------------------------------------------------- --------------------------------------------------------------- 추가ㅡ A의 특징을 좀 살펴볼께요.^^ 일단,욕 겁나 잘했음! 원래는 예의바른 샌님이었다는데ㅡ아무도 안 믿었음ㅡ사자와 대면 후 간이 커져서 그렇다함. 딥빡하면, ''띠ㅂ!내가 저승사자와도 맞짱 뜬 ㄴ에 ㅁ이야!''로 시작함.ㅋㅋ 무례한 보호자나 환자에게 밀리지 않았음. 두개 욕하면 스무개로 쉬지않고 갚아줌. 본인은 독실한 불교신자라는데 술.돈.담배.여자 완전 좋아했음.ㅋㅋ 일단 술 마실땐 염주(묵주,그거요) 슬그머니 빼고는 시작했음. 거의 스님수준으로 독실한 불교신자라면서 왜 술 많이 마시냐 물어봤더니 "즐기려고 술 마시면 안되는거고 즐기지 않고 마시는 거니 괜찮지'' ''여자는?'' ''그거 육 보시야'' ''담배는?그건 중독이니 즐기는 거잖아'' ''무슨 소릴!저승사자 오면 상납하려고 항상 준비된 자세지'' ''돈은?'' ''보시중에 최고 보시가 돈 보시!'' ㅋㅋㅋㅋ 묘하게 논리는 나름 맞았음. 치유 불가능한 환자를 만나면 보호자에게 끝까지 권하지 않고 인간답게 갈 권리를 주장했음. 지금이야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지만 이십년전은 특히 우리나라는 환자에겐 참는 권리외엔 없었음. 모든 결정 권한은 보호자에게! 참 이상하죠? 당사자는 환자인데....그때 A의 태도를 보며 조금씩 깨달았었음. 참,(급히 올린다구 빼 먹었네요.ㅠ 죄송)그날 새벽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실려왔던 환자는 심장마비가 여러번 왔었음에도 살았다함.A가 환자 현황조사하면서 알아보니 그날 새벽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고강도로 했었고 수술실 가서도 심장 마비가 와서 사망 선언 고려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함.A생각으로는 저승사자가ㅡ항아리 두개는 혼을 담는 그릇 아닐까 추측ㅡA랑 실랑이하다가 데리고 가는 걸 잊어버렸지않나....ㅎㅎ.꼬마는 원래 본인들 담당이나 때가 아닌데 헤매고 있으니 데리고 갔나? 이랬음.묘하게 설득 당했음. 우리는 A랑 술 마시며 영혼을 타락당한다고 늘 구박했었음.다른 레지던트들이랑 친한듯하면서도 안 친하다했음.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11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소슬합니다.긴팔 입고 올 것을..... 하면서 후회했습니다. 아니!엊그제만 하더라도 덥다고 징징거렸건만......참으로 간사한게 사람이라 더위는 벌써 잊어버렸나 봅니다. 오랫만에 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여사는 복잡하고 거칠고 심각한 대형병원은 싫다고 처음부터 작은 병원에서 2~3년 일 하다가 1년 정도 쉬다가 또 다른 작은 병원에서 2~3년 일 하다가 또 노시다가......쓰니에 비하면 즐기면서 가벼운 직장생활개념을...캬캬... 일찍이 워라벨을 도입하여 실천하는 비혼주의 친구입니다. 친구여사가 밥 먹다 말고 신기한 일을 겪었다고 들어볼래? 하길래 안 듣는다 했더니 니가 밥 값 '다' 내라고 노해서 주먹을 들길래 ........격하게 듣겠다고......물론 리액션도 크게크게! 친구여사는 젊은이 보다 노인을 좋아합니다.반면 쓰니는 젊은이를 좋아하죠.이유는 간단합니다. ㅋㅋ젊은이들은 너무 격하고 무례하고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해서 부담스럽답니다. 반면 쓰니는 나이가 자격인양, 모든 예의나 의무에서 프리패스인양 나이'만' 들이미는 노인은 부담스럽다고 느낍니다.이런 특징으로 친구여사는 노인 전문 병원이나 요양병원 혹은 요양원을 좋아해서 늘 근무지로 선택합니다.오늘은 이 친구여사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서너달 더 놀아야 되는데 예전 근무하던 요양병원 병원장이 새로 요양원을 개원했는데 좀 맡아달라고 부탁 부탁을 하여 급히 입사 했음. 가서 보니 특정 과의 작은 병원이었는데 망해서 인수를 한 것 이었음. 주변에서 많이 보시겠습니다만 작은 병원들은 살아남기 힘 들어 병원 주인이 자주 바뀜.심할 경우는 1년에 한 번씩 바뀌는 경우도 많음. 리모델링 대충한 건물에 개원 준비를 하느라 거의 한달이 걸렸음.1층에는 행정 시설. 2층에는 단체 활동 시설과 3층,4층에는 병실이 있는 구조 였음. 환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병원으로 홍보를 다니기도 했음. 그런 홍보 끝에 1호로 80세가 넘은 할머니가 입원을 하시기로 되어 있어 요양원 현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직원 모두 현관에서 대기 중이었음.이윽고 흰색 승용차가 멈춰서자 중년 남자가 뒷자리에서 할머니를 끌어 내렸음.할머니가 들어가기 싫다고 고함지르고 발버둥을 치고 마당에서 딩구는 모습은 보고 있기 심히 괴로운 모습이었음.보호자도 처음에는 들어가자고 살살 꼬드기듯 달랬음.그러나 할머니는 보호자에게 갖은 쌍욕과 목이 갈라지는듯한 땡고함으로 맞섰음. 중늙은이 아들은 그런 할머니에게 고함과 강권으로 맞섰음.화가 난 아들이 폭력을 행사할 기미가 보이자 행정과 남자 직원 둘은 현관문 밖으로 달려가서 보호자를 말렸고 그 사이에 나머지 직원은 입소 예정 환자를 가드했음.한바탕 전쟁같은 난리 끝에 결국 할머니는 병실에 입소했고 아들은 설명도 듣지 않고 사인만 하고 갈테니 서류부터 달라고 요구했음. 이틀 동안 할머니는 틈만나면 울었고 식사도 하지 않았음.노인은 하루만 굶어도 치명적일 수 있어서 결국 요양보호사가 돌보다가 보고를 했음. 처음 얼마 동안은 손만 잡아 주었음.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눈을 맞추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음. 할머니는 치매도 아니고 큰 병도 없었음.단지 며느리와 사이가 극도로 나빠 한 집에 살 수 없을 정도 였고 다른 자녀들도 모두 같이 살기를 거부한 경우 였음. 그렇게 6개월 가량이 흘렀으나 아무도 찾아오는 가족이 없었음.안부를 묻는 전화도 없었음. 3개월이 지나자 의외로 할머니는 놀이 시간이나 작업 시간 등에 적극적 참여 하기 시작해서 직원들이 좋아했음. 그러던 어느날 목욕을 하는 날이 아닌데 할머니가 목욕을 하겠다고 샤워실 개방을 요구했음. 그시간은 마침 기저귀 가는 시간이라 조금 있다가 목욕하자고 설득했으나 1호 할머니는 끈질기게 요구했음.견디다 못한 요양보호사가 친구여사에게 보고했고 마음 약한 친구여사가 목욕을 도울테니 보호사들은 기저귀 라운딩을 하라고 했음. 샤워실을 개방하고 1호 할머니의 목욕을 도왔음. 근간 낙상과 미끄럼 사고가 연달아 서너건이 있어 직원들이 매우 민감하게 대처하는 중이었으며 환자들을 혼자 두지 말라고 원장이 소리소리 질러서 일손은 부족하지만 조심하는 수 밖에 없었음. 친구여사는 낑낑거리며 무사히 목욕을 시키고 1호할머니의 옷을 입혀드리고 병실로 모셨음. 병실 문을 들어서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자기 다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려......으으헛!!!!! 깜짝 놀란 친구여사가 급히 붙잡아서 다행히 사고는 막았음.ㅠㅠ ''이런 ㅆㅂ노미.어디서 GR이고.해도 안 졌는데!@#%~@^&%#*÷×*.#" 그런데 갑자기 1호 할머니가 뒤돌아 문을 노려보며 한바탕 걸죽하게 욕을 해댔음.그냥 고함이 아니라 째지는 것 같은,날카로운 못 같은 걸로 쇠를 긁는 듯한?? 그날 초저녁부터 1호 할머니는 주무시기 시작했고 아침이 밝았는데 깨지 않았음. 너무나 반듯한 자세. 늦잠을 주무시나? 했었고 식사 시간이 되어 보호사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음. 친구 여사가 출근하여ㅡ9시 출근ㅡ라운딩을 가 보니 예쁘고 단정한 모습으로 너무도 편안하게 자는 것 같았다함.심지어 피부마저 너무나 고왔음. 신체 활력 징후도 정상이었음.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깨우다가 깨우다가 하루가 갔고 급기야 원장이 날아오고......노인은 2~3일 만 굶어도 탈수로 매우 위험해짐. 다급히 보호자에게 연락했으나 알겠다는 대답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친구여사가 아들에게 전화하여 병원으로 옮기자고 권유하였으나... 아들은 화를 버럭내며 죽거든 연락하라고..........ㅠㅠㅠㅠ ㅡ요양원은 의사가 상주하지 않음.주사나 약등 처방 못함.치료가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의 돌봄이 주목적임ㅡ 1호할머니는 3일이 지나도록 자세 한번 흐트러짐없이 계속 잤음. 4일째 되는 날 퇴근 전 안타까운 마음에 1호 할머니 귀에 내일은 일어나시라고 속삭이고 손 잡아 줬음. 그날 밤 친구여사는 꿈을 꾸었음. 꿈 속에서 낯선 병원에서 밤 근무를 하고 있었음. 캄캄한 복도를 걸으며 병실 리운딩을 하는지 여기저기 살피고 있었음. 그러더니 어느 병실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음.갑자기 병실 문이 끼리릭 힘 겹게 소리를 내며 열렸음.어슴프레한 복도 비상등 불 빛 사이로 낯선 환의를 입고 목발을 짚은 남자가 또각거리며 걸어 나왔음.문 입구에 서서 친구여사를 빤히 쳐다봤음.얼굴이 길고 흑갈색이며 눈이 개구리처럼 부리부리 했으며 굵은 주름이 심했고 뺨에는 얼굴을 가로지르는 상처가 선명했으며 비쩍 마른 남자였음.오른쪽 허벅지 아래는 환의가 묶여 힘 없이 펄렁거렸음.그 남자는 친구여사를 빤히 쳐다보며 웃었음.소름이 끼치는 웃음에 웬지 무섭게 느껴져 친구여사가 도망가려 했지만 발이 묶인 듯 떨어지지 않았음.끙끙거리며 다리를 붙잡아 옮기려고 씨름을 하고 있을때 갑자기 환자들이 병실에서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음.그러자 그 남자는 카랑한 목소리로 깔깔 웃으며 목발을 만세하듯 치켜들더니 친구여사를 쏘아 보며 보라는 듯 목발로 환자를 내리치거나 어정어정 걷는 노인 환자에게는 목발로 발을 걸어 넘어뜨렸음.환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머리가 깨져 피가 낭자하게 흘러 복도를 넘치자 그 남자는 신나서 박수를 치고 외발로 깡총깡총 뛰면서 날듯이 문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음. 친구여사는 복도를 뒤덮은 피에 어느새 자기 발이 잠기자 비명을 지르고 울며불며 도망치려 몸부림을 쳤음.그걸 깔깔 웃으며 보던 그 남자가 무시무시한 소리를 꽤액 지르고 손을 휙 뻗으며 친구여사를 잡으려 했음.으헉하고 깜짝 놀란 친구여사가 손으로 눈을 가리려했으나 몸도 굳고 손도 움직이지 않았음.악악 비명만 질렀다함.환자들은 계속 병실에서 나오고 그남자는 깔깔거리며 목발로 때리고 발 걸고......환자들에게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말은 안 나오고 비명만 지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크롱이ㅡ친구여사의 멍뭉이ㅡ휙 나타나 이빨을 드러내며 그 남자를 향해 맹렬히 짖어댔음.그래도 그 남자가 목발을 휘두르자 크롱이가 그 남자의 다리를 왕 물었음! 그러자 그 남자가 크롱을 떼 내려고 목발로 크롱을 내려 찍었음.울부짖던 친구여사가 아악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크롱을 구하고자 달려가려 격하게 몸부림을 치자 다행히 마비가 풀려 휘두르는 목발을 두 손으로 막았음.휘두르는 목발에 대책없이 맞으며 쓰러진 크롱을 부르며 안으려 했음.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친구여사를 때리던 목발이 멈췄음. 좀 전까지 캄캄하던 복도가 환해졌음! ''이놈아!여기가 어디라고 지랄이야아!내가 불쌍해서 봐 줬더니.해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일렀건만!'' 언제 왔는지 1호 할머니가 검은 한복을 입고 그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호령을 하고 있었음! ''안된다고오!!!!!!!!'' 그남자는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1호 할머니가 무서운듯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음. 어느새 그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음. 친구여사는 쓰러진 크롱을 안고 크롱을 부르며 울었음. ''크롱아 눈 좀 떠봐!언니가 고기 줄께! 어으헝 어으헝!'' 깨어나지 않는 크롱을 안고 울다가 울다가 꿈에서 깼음. 꿈에서 깼을때 친구여사는 얼마나 울었는지 베개가 온통 젖어 있었고 온 몸이 아팠음.베개를 크롱인양 안고 하염없이 울었다함. 크롱은 친구여사가 여고시절 집 근처 사는 동네 할아버지에게 맞고 사는 강아지 였음.등하교길에 매일 봤는데 못 먹어서 비쩍 말라있었고 대문가에 짧은 줄에 묶여 있어 꼼짝도 못 했음.밥그릇에는 다 썩은 밥이 있었고 그 나마도 없는 경우가 더 많았음.불쌍해서 주인 할아버지 몰래 먹을것을 주곤 했음.대문 사이로 팔을 뻗어 음식을 주곤 했는데 그걸 눈치 챈 주인할아버지가 크롱의 목줄을 더 짧게 묶어 놓아 오가는 사람이 준 음식을 받아 먹지도 못하게 했음.어느날 태풍이 온다고 일찍 하교하는 여고 2 여름에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크롱이 낑낑거린다며 주인할아버지가 지팡이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었음. 그날따라 크롱의 비명이 심상찮아 친구여사가 울면서 말렸으나 주인할아버지는 못 들은채 더 세게 크롱을 때렸음. 친구여사가 울면서 집으로 달려가 엄마랑 할머니를 모시고 왔고 평소 의리파인 할머니가 주인할아버지랑 맞장 떴고 기절한 크롱을 겨우 빼내 동물병원으로 싣고 갔음. 우측 눈은 안구 파열로 적출 수술했고 양쪽 앞뒷다리 복합골절.목줄로 인한 목주위 피부가 썩어 다 도려내고 치료 후 봉합..... 오백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등을 치르고 크롱이를 데려와 키웠음.성대를 다쳤는지 코골며 자는 소리가 크롱크롱하는것 같아 크롱이라 이름지었음.친구여사는 뽀통령 만화영화 ㅋㅋ 결제하고 볼 정도의 덕후임! 크롱은 친구여사가 물고빨고 사랑으로 십년을 키우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음.지금은 크롱의 손녀와 그 손자를 키우고 있음. 그 길로 악몽 탓에 날 밤을 새우고 출근했음.출근 하자마자 1호 할머니를 보러 갔음.1호 할머니는 밤사이 얼굴이 완전 상해 있었음.가족에게 전화하자, ''죽었어요?'' 죽거든 연락하라며 퉁명스런 아들의 성화에 통화를 끝냈음.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자 엄마가 전화를 하시곤 무조건 집으로 곧장 오라고 했음.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그냥 무조건 일찍 오라는 것이었음.땡 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음.친구여사의 차가 주차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할머니랑 엄마가 달려 나왔음. 할머니가 어제 꿈을 꾸었는데 크롱이 나왔다함. 꿈에 생전 처음 보는 흰색 건물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갑자기 거기서 불이 났음.시커먼 연기가 자욱한데 화염은 보이지 않고 창문마다 사람들이 달라 붙어 살려 달라고 울부 짖었음.큰일 났다 싶어서 불을 끄려고 어디 물이 있나 두리번거리는데 손녀ㅡ친구여사ㅡ가 가운을 입은채 현관문에 끼어서 할머니를 부르며 살려달라 울더라함. 아이구아이구하며 깜짝 놀라 허우적대는 다리를 끌고 손녀를 구하려고 가려하자 어디선가 크롱이 달려와 이를 드러내며 왈왈 짖으며 못 가게 막았음.할머니는 크롱이 야속하여 비키라고 돌을 주워 크롱에게 던졌음. ''오백아 니가 이러면 안된다.니를 살린게 언닌데 니가 이라면 안되지.비켜라비켜봐라 좀!'' 한참 크롱이랑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쓱 나타나 할머니를 꾸짖었음. ''다 늙은 노인네가 나이값을 해야지!지 손녀도 몰라보고!자세히 보소 할망구야! 저기 니 손녀가! 어?'' 머리를 꿰뚫는 듯 준엄한 꾸짖음이었다함.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불 타는 병원 현관문을 보니 손녀가 아니라 비쩍 마른 외다리 남자가 목발을 휘두르며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음. ''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 그남자는 외발로 깡총거리며 신난듯이 펄쩍펄쩍 뛰어다니다가 큰 통속에 든 액체를 건물에 끼얹으며 중얼거렸음.기름 같았음.코를 찌르는 기름냄새가 났음. 할머니는 놀라 주저 앉아 크롱을 끌어안고 울었음. ''아이고 오백아,고맙다고맙다고맙다.내가 니 구한다고 오백만원 썼다고 늘 그랬지만 진심 아니라 니가 이뻐서 그랬다.알제?'' 크롱은 할머니의 얼굴을 핧으며 위로하듯 안겼음. ''가자!''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크롱에게 가자고 하니 크롱은 가기 싫은지 할머니 품으로 파고들었음. ''가자'' 크롱이 계속 낑낑거리며 안 가려하자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한숨을 쉬며 ''니 할 도리는 다 했다.여태 환생도 안 하고 그만큼 지켜줬으면 되었다.저 할망구가 빙충같이 지 손녀도 못 지키는건 내 알바 아니다'' 추상같은 꾸지람에 정신이 번쩍 든 할머니는 크롱을 안고 하염없이 고맙다고 했음. ''오백아 고맙다.이제는 환생해서 좋은 곳으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거라.사람이든 동물이든 니가 원하는 것으로 태어나 여력이 되거든 언니보러 오너라'' 할머니가 안스럽게 여전히 봉합된 우측 눈을 쓰다듬자 크롱의 눈이 번쩍 뜨였고 크고 검은 눈동자를 빛내며 크롱이 꼬리를 우다다 흔들며 노파에게 달려갔음. 울면서 크롱을 보내고 꿈에서 깼음. 할머니가 꿈 얘기를 하시며 우셨고 그 얘기를 듣던 엄마도 동생도 울었음.크롱은 모두에게 사랑받던 멍뭉이 였음.할머니는 평소에 크롱에게 장난스레 내가 니 구할라고 오백 썼다.니 은혜 갚아야지하며 애교도 부리라 했고 산책길도 늘 동행 시키셨음. 크롱이란 이름 대신 애칭으로 오백이라 부르셨음. 할머니는 크롱이 니를 구하려고 꿈에 나온거라며 친구여사에게 지금 다니는 병원 당장 그만두게 하셨음.외다리 남자.목발.이십오년 전에 죽은 크롱.검은 한복할머니가 나오는 꿈을 할머니랑 동시에 꾸고나니 섬뜩했음.검은 한복 할머니가 누군지 알겠느냐고 물어보자 할머니는 낯은 익은데 누군지는 모르겠다함.1호 할머니가 아닌가 하여 대충 생김을 말해주자 그런것 같다 하셨음. 친구여사는 다음 날 사표를 썼고 후임이 올때까지 있어달라는 말에 난감했지만 의리상 수락했음. 곧 1호 할머니는 돌아가셨음. 돌아가시는 날 할머니가 꿈을 꾸셨음. 또 그 병원에서 복도를 걷고 있었음. 어느 병실 문 앞에서 그 외다리 남자가 목발로 병실을 오가는 노인들을 발 걸어 넘어뜨리며 신나게 낄낄거리고 있는것을 보았음.할머니는 살기를 품은 눈빛과 음침한 웃음소리에 저건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하셨음.무서움에 덜덜 떨고만 있었음. 어디선가 사람들이 음식이 가득 차려진 큰 상을 가져 오더니 그 남자 앞에 놓았음.음식이 얼마나 가득 놓여 있었는지 빈 곳이 없었음. 목발을 휘두르던 남자는 상 앞에 앉았고 음식을 나른 사람들에게 앉으라고 손짓을 했음.그 사람들은 배가 고팠는지 얼른 앉더니 허겁지겁 밥을 먹었음.그 남자는 음식을 죽 훓어 보더니 밥이 한그릇 모자란다고 고함을 질렀음.그러자 얼굴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다 익어 껍질이 덜렁거리는 얼굴을 한 손녀가ㅡ친구여사ㅡ 밥 한그릇을 들고와 상에 올렸음.그러자 남자는 뒤돌아 가려는 손녀에게 밥 뚜껑을 열고 먹으라 했고 손녀가 밥 뚜껑을 열려하는 순간 황토모래 바람이 맹렬히 불어와 상을 엎었고 음식들이 다 쓰러졌음. 검은 한복을 입은 노파가 쓰러진 손녀의 손을 잡아 끌며 멍하니 서있는 할머니의 등을 있는 힘껏 내려 쳤음! ''아이고 이 빙충이 할망구야! 니 손녀 어쩔래! 얼른 데리고 가소! 뒤도 보지 말고 가소!'' 있는 힘껏 등을 한번 더 맞은 할머니는 꿈에서 깼음. 꿈에서 깬 할머니는 친구여사의 출근을 절대 반대했음.할머니가 요양원으로 전화를 걸어 손녀가 출근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더이상 출근을 못하니 사직처리하라고 했음. 집에서 뒹굴던 친구여사는 꿈 얘기가 너무 뒤숭숭하고 찜찜하여 개원 동기인 행정과장에게 전화를 했음.복도에 비치된 소화기 점검을 부탁한다고.같은 요양 병원 근무하다 스카웃된 행정과장이랑은 친했음. 이틀 후 행정과장에게 전화가 왔음. 어제 오후에 요양원에 불이 났고 3층 다인실에ㅡ1호 할머니가 있었던ㅡ다수의 피해자가 났다함. 화재 원인은 누전인 것 같다고.....친구여사가 소화기 점검하라하여 4층은 점검했었고 3층은 하려 했는데 하필 그 순간 그 방에서 또 낙상 사고가 발생하여 점검을 못했다함.환자들을 구하려던 의료진이랑 요양 보호사도 유독 가스 흡입으로 중태라 했다하며 하필 사고 지점인 3층 소화기에만 가스가 없었다함. 그러면서 묻기를 ''과장님 혹시 알고 계셨어요? 이 요양원 전신?'' 이 요양원 전에는 정형외과 전문 병원으로 제법 유명했음.어느날 교통사고?재해 사고?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한쪽 허벅지 아래 다리가 절단된 40대 남자 환자가 왔음.치료끝에 목숨은 건졌으나 보험 처리와 불투명한 미래로 많이 힘 들어했음. 장애등급 문제로 병원장과 다툼이 몇 번 있었음. 크게 다툰 어느날 밤에 앙심을 품은 남자가 술을 먹고 본인이 지내던 병실 복도에 석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켰음.술에 취했고 목발이라 미끄러져 불길에 휩싸였음. 다행히 불길은 빨리 잡혀 병원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고 두 병실만 전소 되었음. 피해자 보상 문제 등으로 병원이 휘청거렸고 곧 넘어갔음.다른 병원으로 열었으나 1년 만에 망했음.또 다른 병원으로 개원,길게 가면 2년....... 네댓번의 주인이 바뀌었고 핫하다는 요양원으로 재단장.....역시나 끊이지 않는 낙상사고.미끄럼 사고....결국은 화재........전 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으며 작지만 잦은 화재도 있었다고..... 1호 할머니는 후처였고 전부인 자식 5명을 다 키웠는데 남편이 죽으면서 자식들에게 괄세 받을까봐 재산을 거의 다 할머니에게 남겨주었는데 결국 그 재산이 화가 되어......... 친구여사는 크롱도 보고 싶고 바람도 쐴겸 평소 다니던 암자를 할머니랑 엄마랑 갔음.크롱을 위하여 향을 사르고 기도했음.좋은 곳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기도후 스님이 차를 주셨음. ''이제는 애기 기도 안 해도 될것 같습니다.애기가 지난 새벽에 웃으며 갔습니다.두 눈 뜨고 달려 갔습니다.'' 할머니랑 엄마는 기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을 외우고 수도없이 절 했음. 스님은 크롱이 외눈박이인걸 몰랐음!ㅎㄷㄷㄷ 짧은 얘기인데......왜 이렇게 길어 졌는지ㅠㅠ 이만 총총.......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8
님들 안녕하세요! 오늘 무더웠죠? 완전 여름이 시작되었 습니다. 여름에는 귀신이 잘 보이는건지 아님 많아지는건지...유독 귀신 얘기가 많습니다. 사실 쓰니는 직접 귀신과 대면한 적은 너댓번밖에 없습니다.그것도 으앗!쟤 귀신이다가아닌 귀신인가? ?? 아닌가? 막막 무서워 덜덜 떨고 이런게 아닌 그냥 등줄기가 쏴하고 오싹하고 머리가 싸늘한 정도. 쓰니는 귀신이 있음을 믿는다기보다 당연하게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가진 의지가 얼마나 강한데 죽었다고 살았을때 가졌던 오욕칠정을 잊어버리겠습니까. 살아생전 가졌던 오욕칠정이 강하게 남아있으면 그게 귀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이는 귀신이 가진 주파수랑 잘 맞으면 보는거고 안 맞으면 평생 못 보는거고. 주파수가 유독 잘 맞는 사람이 있지요! 쓰니가 근무하는 병원은 중증도가 매우 높아 사망하는 분도 많음.쓰니는 가신 분 마지막 정리를 할때 위로를 함.그동안 사느라 수고하셨으니 어딘지 모르지만 오욕칠정 다 잊고 편히 가시라고. 마지막으로 시트를 덮어주고 정중히 절을 함. 그럼 정말 어깨가 가벼워짐을 느낌. 가끔 심하게 몸부림치며 우시는 보호자분에게는 이르기도함.지금 우시면 망자가 미련이 남아 편히 갈길을 못 잡으니 장례식때 우시라고.... 예전에는 1.2년차 레지던트와 인턴은 24시간 근무했었음. 그러다보니 처방을 내다가 피곤에 지쳐 책상에 엎드려 자는게 일상이었음.엎드려 자는 사람 깨워 차라리 의국에서 서너시간 자고와서 처방내라고 깨우는게 업무처럼 여겨질 지경이었음. 레지던트 얘기임.도입부는 쓰니가 직접 겪은 상황은 아님. 후배가 밤근무하다 생긴 일이라 들은 얘기임. 그냥 쓰니의 시점으로 쓰겠음. 헤어 스타일이 버섯 같아서 버섯돌이란 별명을 가진 레지던트가 있었음.옛날 만화영화 이상한 나라 폴의 조연이었음.ㅋ 나쁜 놈임.^^ 버섯돌이는 꼭 의국에서 안자고 간호사실에서 졸다가 엎드려서 자다가 침 흘리고 그랬음. 좀 특이한 케릭터 였음. 차트 30개씩 쌓아놓고 ㅡ당시엔 컴퓨터 기록 이런거 없었음. 무조건 수기 였음.일기 쓰듯이 모든 환자의 경과를 매일 기록해야 함.검사 결과부터 치료 과정.약 사용 이유.치료계획.현재의 문제 등등ㅡ 엄청난 작업임! 버섯돌이는 완성되지 않은 차트는 끼고 앉아 주지 않아 우리가 일을 할 수 없다고 매일 투닥거렸음. 그날도 차트를 열서너개쯤 보더니 졸기 시작했음. 시간은 새벽 두시가 넘었고 병동은 조용했음. 시계 초침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질 정도 였음. 한참을 졸더니 본격적으로 엎드려 자기 시작한지 5분쯤 되었나 갑자기 머리를 들더니 휙휙 소리가 날 정도로 앞뒤로 흔들며 졸기 시작했음.후배1은 띠껍하게 쳐다봄..어휴,또 시작이네.ㅉㅉ 그냥 편안히 서너시간 자고 새벽 일찍 나오면 될건데. 그러니 낮동안 내내 졸지! 버섯돌이는 회진 시간중에도 서서 잘 정도로 잘 졸아서 시니어들에게 늘 조인트 까였음! 그날은 안 하던 패턴이 보였음.목이 아픈지 두 손으로 목을 감싸고 쥐고 졸더니 곧 쿵쿵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책상에 박아댔음.병실에서 나와 다음 병실로 지나가던 후배2가 보고 낄낄거렸음.후배1은 혀를 차며 환자에게 진통제 주러 갔음.다인실에 간지라 다른 환자들 잘 있는지 돌아보고 링거도 봐주고하며 꽤 시간이 걸렸음.야식을 준비하던 막내가 매우 다급하게 후배1을 찾는게 아니겠음! 막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으로 바깥을 가르키며 어버버 거렸음. "샘!샘 버섯돌이!!" 후배1이 간호사실로 달려가보니 버섯돌이 자기목을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캑켁거리며 경련하듯 발작적으로 버둥거리고 있는게 아님!버섯돌이의 얼굴은 시뻘겋다 못하여 퍼렇게 울툭불툭 했고 뿔테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눈은 곧 튀어나올듯 희번득희번득..... 책상에는 땀인지 눈물인지 침인지 온통 물범벅이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차트는 온통 바닥에 내동댕이 상태였음! 움켜진 손을 풀어보려 했으나 얼마나 꽉 쥐었는지 손가락을 뗄 수가 없었음! 어느새 달려온 후배2랑 막내도 거들었음.부르고 흔들고 난리도 아녔음!그러던 중 후배2가 갑자기 버섯돌이의 머리카락을 두손으로 움켜지더니 있는 힘껏 확 잡아 당겼음.후배1은 버섯돌이의 명치를 때렸음.두피를 얼마나 강하게 잡아 당겼는지 머리카락이 한웅큼 빠질 정도였음. 후배1이 명치를 두번 더 때리자 드디어 손이 풀리며 숨을 몰아쉬며 헉헉거렸음! 한동안 숨을 못쉬어 앰부백을ㅡ호흡이 곤란한 환자에게 강제로 산소를 짜 넣어주는 주머니가 달린 마스크ㅡ를 짜야하나할 정도 였음.공포에 질린 후배와 막내는 울다가 주저 앉았고 후배1은 계속 등을 두드려 줌.십여분후 정신을 차린 버섯돌이 손을 덜덜 떨며 어딘가로 갔고 후배와 막내는 빠져나간 멘탈을 못 챙겨 멍하니 앉아 있었음. "아 진짜 왜 그랬을까요? 넘 무서워요" 셋은 손이 덜덜 떨려 야식을 먹을 수가 없었음.님들 아심?극한의 힘을 사용하고 나면 온 근육에 경련이 오고 손이 심하게 떨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앵두샘이 지난 번 술 먹으며 그러더라구요.혹시 버섯돌이 졸다가 가위 눌리면 깨워주라고! 못일어나면 뺨을 때리던지 머리카락이 죄 뽑힐 정도로 잡아 뽑으라고.이게 가위인줄 몰랐네" 그래서 머리카락을....후배2는 자기 손을 보더니 진저리를 쳤음. 그 느낌이 상상 가심? 엄청난 양을 뽑았음! 쓰니가 다음 날 오후 근무 들어가자 병동이 술렁술렁.버섯돌이의 목에는 할퀸 자국과 멍이 보였음.당시는 의국의 규칙이 엄해서 남자는 무조건 와이셔츠에 넥타이가 필수여서 목티를 입을 수 없었음. 오후 근무가 끝나갈때즘 쓰니랑 친한 앵두가 근무 끝나고 술 먹으러 가자했음.대부분 레지던트랑 친하게 지냈고 쓰니는 워낙 남사친이 많아서 남자 레지던트들이랑 대화를 편하게 했음.대화 스타일도 직구이고 잘 들어주는 편이었음. 오후 근무번 4명과 레지던트 셋이랑 근처서 술 먹기 시작함.앵두는 부유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레지던트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음.키가 작고 애교도 많아 귀여웠고 부탁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앵앵거린다해서 앵두였음. 주제는 어느덧 버섯돌이의 잠 습관으로 이어 졌음. "샘들이 버섯돌이샘 좀 데려가서 재워라.우리 병동 넘 피곤하다. 매일 숙면을 못 취하니 회진때도 서서 자다가 조인트 까이고.이제는 불쌍하다.어제 밤 이상한 일 있었던데"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자 입이 풀린 레지던트들이 불기 시작했음.버섯돌이 의국에서 자면 가위 눌림이 보통 심한게 아니라함.2층 침대가 풀썩거린다함.무서워 같이 잘 수가 없을 정도이고 그러다보니 본인이 안 자려고 버티는 거라함.버섯돌이의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함.그런데 버섯돌이만 유일하게 교회를 안 갈 정도로 특이하다함.버섯돌이는 사차원 비슷했고 같이 일하면 화병에 걸릴 지경이어서 의국에서도 기피했음.그나마 앵두가 챙겨줬고 가끔 둘이 술 한잔씩 먹었는데 버섯돌이 말 해준거라 함. 버섯돌이가 어렸을때 유치원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그집 할머니가 버섯돌이를 보고는, ''아가 너는 전생에 사람을 살리라고 의원을 시켰더니 사람은 안 살리고 재물만 살렸으니 업이 많아 단명할 상이니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가 되어 여럿 살려야 삼십사십고개 넘겠다.'' 그랬다 함. 버섯돌이는 중학생때부터 가위 눌림이 생겼고 악몽을 심하게 꾸어 잠을 못자니 늘 아프고 비쩍 마르기 시작했다함.꿈 내용은 말해주지 않아서 모르겠다함.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유치원에서 만난 그 친구가 같은 학교,같은 반 이더라함.그 친구를 꼬드겨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할머니가 안 계시더라함. 실망하며 할머니 돌아가셨나 물어보니 , ''무슨 할머니? 우리 할머니랑 같이 산 적 없는데? 너 착각하는거 아냐?'' 그러더라함. 암만 생각해도 그 친구가 맞고 그 친구도 어릴때 자기 집에 버섯돌이를 데려간걸 기억한다고 했다함. 우여곡절끝에 의대에 진학했고 1등으로 졸업했다함.1등 졸업이란 말에 다들 기함함.뭔가 어수룩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얘가 어디 모자란가?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한번은 시니어가 아침 초독ㅡ의국에서 매일 아침이나 혹은 주 1회 발표하고 공부하는 업무ㅡ케이스 발표할때 사용할 환자의 CT 필름을 찾아 놓는게 1년차 일이었는데 버섯돌이 잊어버린거였음.당연히 난리가 남. 조인트 까면서 시니어가 얼른 찾아오라고 난리를 피우자 버섯돌이 지하3층 필름보관실에 대여하러 갔다가 그냥 왔더라함.이유는 필름이 흑백이라서....칼라를 못 찿... 우리는 농담이 지나치다고 에이하고 비웃었는데 앵두가 실화라 함.(여담.......^^;;;) 그러기를 7월이 되었고 어느 오후 근무를 하던 날이었음.그날따라 이상하게 CPR방송ㅡ심폐소생술 .응급요청ㅡ이 계속 뜨는 거임.뭐 사실 '나만 아니면 되'이기때문에 에구 저 병동 안됐네.바빠 죽겠구나~이렇게 생각하고 지나쳤음. 쓰니 병동은 조용해서 겁나 감사했음.그 고마움에 2-3-3 커피에 얼음 한개 띄워 식기전에 호로록 마시려던 차에 버섯돌이가 기진맥진하며 왔음. "CPR 벌써 끝 났어요?" 얼굴이 너무 안되서 쓰니가 마시려던 커피를 줌. 버섯돌이는 쓰니가 준 커피를 들고 앉아 하염없이 졸기 시작했음.겁이 덜컥 난 쓰니는 2-3-3커피를 한잔 더 타다 말고 버섯돌이의 등을 사정없이 두드려 팼음. ''샘!CPR 끝 났냐니까요?졸지 말고 일찍 차트정리하고 일찍 자요!'' 버섯돌이는 하품 몇번 하더니 커피를 마시다 말고 또 조는 거임. ''샘이 이러니 기운이 달려 가위 눌리지.샘, 귀신 보이거든 확 째리보고 욕 해라" 버섯돌이가 쓰니를 빤히 쳐다보더니 ''어떻게 알았어요? 귀신이 내 목 조르는거?'' 아니! 그걸 뭐 꼭 얘기해야 아나?가위가 귀신이 나의 기운을 억누르고 화를 불어넣는거 아닌가? 버섯돌이는 무슨 은혜를 입은 양 쓰니를 졸졸 따라 다니다가 근무 마치고 술 한잔 하자는 거임. 그 얘기를 듣던 쓰니는 핵돌직구 날림. ''샘 오늘 일찍 나오겠어요? 샘 당직때 CPR 방송 뜨기 시작하면 3명은 채우더만'' 그랬음.버섯돌이가 당직하면 사망환자 발생 빈도도 높았고 더불어 CPR도 많이 쳐서 다들 진절머리... 더구나 사망 1명 시작하면 꼭 3명을 채우고 마감했음.두번째 사망환자 발생하면 원목님이 층층이 다니면서 기도할 정도였음. 쓰니랑 그 일당들이 잘 가는 막걸리 집에 모였음. 버섯돌이는 쓰니가 편한지 모든 얘기를 해줬음. 친구 할머니 얘기도 사실이라함.지금도 그 할머니가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생생하다 함. 또 한 번은 어릴때 스님이 집으로 탁발을 왔었는데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가 매우 화내며 쫓았다함. 그걸 본 버섯돌이가 따라 나가 너무 불쌍해서 엄마 몰래 용돈을 주었다함.그러자 스님이 버섯돌이를 보고 중얼거리며 ''단명할 상이로구나.하루에 관세음보살 삼백번 외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거든 살리고 음기가 강하니 웃고 떠들고 운동을 하고 욕심은 금물이니 다 퍼주거라.'' 그 얘기를 듣고부터는 이상한게 교회도 싫고 기도소리가 그렇게 싫어지더라함. 중학생때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했는데 주로 버섯돌이가 누군가를 잔인하게 죽이는 꿈이거나 흰눈에 입이 벌겋게 찢어진 귀신인지 사람인지에게 어둠 속에서 마구 쫓기는 꿈이라함. 가위를 눌릴때는 머리를 봉두난발한 남자가 속삭이는데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없고 비명을 지르고 반복해서 고함을 치거나 긴 혀를 내밀어 뺨을 핧거나 귀에 집어 넣을듯이 핧는다함.그 시리고 차가운 느낌이 머리를 관통하고 나면 말을 할 수 도 움직일 수 도 없다함.때로는 여자가 온 몸을 송곳인지 칼인지로 찌른다함. 또 어느 날은 아주 시끄럽게 방울을 흔들어 귀가 아파 이삼일은 잘 들리지도 않는다함. 우리는 놀라서 무슨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멍하게 쳐다만 봤음. 솔직히 쓰니는 저 정도면 사람이 죽지 않나? 설마 실화겠어? 과장되게 얘기 잘하네!이거 MBC 이야기속으로 보다 좀 오싹한데 이렇게 생각했음. 그런데 최근에는 가위의 양상이 바뀌었다함. 길고 어두운 병원복도?를 걸어가는데 오른 쪽엔 수만권의 책이 꽂혀있어 끝도 보이지 않고 왼쪽엔 촛불인지 전구인지 정확하지는 않은데 아무튼 불이 칸칸이 책장같은데 촘촘하게 켜져있는 복도를 지나간다함. 춥고 어두운 복도에 바람이 불어와 왼쪽 불이 꺼지려하고...벌벌 떨며 지나가다보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우르르 표정없이 지나가는데 어떨땐 비명지르거나 울면서 간다함 . 어떤 사람들은 빈 손이고 어떤 사람들은 손에 불?보석? 빛나는것을 들고 지나간다함.꿈을 꾸면 꿀수록 사람들은 많아지고 불이 있는 사람은 작아진다함.최근 꿈에선 버섯돌이가 이 불?보석?을 뺏으려고 사람들을 밀치고 때리고 죽이거나 한다함.가장 최근에는 뺏기지 않으려는 사람의 목을 졸랐는데 얼굴을 보니 본인이었다 함.아무리 손을 풀어보려 했으나 풀 수 없어서 비명을 질렀는데 목 졸리는 버섯돌이의 혀가 주욱 길어지며 목이 덜렁덜렁하며 떨어지려 하자 그제서야 손이 풀리며 잠에서 깼다함.깨고보니 자면서 스스로 자기 목을 졸랐더라함.말을하는 버섯돌이의 얼굴은 정말 심각해 보였고 우리들은 무섭기도 무서웠지만 버섯돌이의 정신상태를 의심했음.직업병...... 쓰니가 심각하게 권유함.목사님에게 가든지 무당에게 가든지 철학관이라도 절이라도 가보라고.아니면 정신과 상담을......뭐 쓰니도 이때즘엔 무당이 헛소리만 하는게 아니구나할때 였음. 버섯돌이의 어머니는 의국에서도 유명했음. 매 주 아들 옷 가져다주면서 의국사람들에게 열혈 전도.....뭐 아들에게도 예외는 없었다함.어느날은 교회 사람들 이삼십명 우르르 와서 버섯돌이를 껴안고 한 시간 넘게 큰소리로 울면서 기도를 하는 바람에 나중에 시니어들이 공부 못했다고 GR하기도.... 얼마 뒤 쓰니는 외래로 급히 부서를 옮기게 되었고 한동안 버섯돌이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음. 그러던 어느 날 외래 진료를 해야되는데 9시가 넘어도 의료진이 단 한명도 내려오지 않는거임.무슨 일인지 의국이랑 연구실 등 다 찾아봐도 다들 없었음. 쓰니랑 진료보조 직원이랑 발을 동동 구르며 환자들에게 수차례 사과를 하고 쓰니는 의국으로 달려갔음. 의국 비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고 내과병동마다 어수선하고 간호사들 표정도 장난아니고 다들 울어서 멘탈이 없었음.바퀴벌레처럼 많던 의사들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거임.아!무슨 사단이 있구나!그건 그거고 난 난리가 나도 외래 진료 펑크가 더 큰 문제여서 계속 의사들 찾고 다그쳤음!그러자 의국 비서가 믿지못할 얘기를 해주는게 아니겠음! 아침에 회진 준비를 하는데 버섯돌이가 중요한 환자의 필름을 안걸어놨더라 함.회진때는 가장 최근 필름을 볼 수 있도록 미리 걸어놔야 함.시니어가 조인트까며 개GR 했다함.그렇게 A의사의 회진이 끝나고 버섯돌이가 사라졌다함.B의사의 회진이 곧 시작되려는데 삐삐를 쳐도 답이 없더라함.내비둬라.그새끼는 고문관이다 필요없다 등등 욕하며 2년차가 차트와 필름을 챙겼다함. 그 와중에 인턴이 필름을 잘못 가져와 난리가 나는 바람에 버섯돌이를 더이상 찾지 않았다함. B의사의 회진이 시작되고 한참 라운딩 중에 갑자기 남자 화장실에서 비명이 들리더라함.놀란 간호사들이 뛰어들어가보니 환자가 비명을 지르며 기어 나오더라함.가르키는 방향을 보니......가운데 칸 화장실 문에 넥타이로 목을 맨...... 그.........ㅠㅠ 높지도 않은 위치인데 어떻게........ 병원 화장실 문 안쪽에는 링거액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음.그곳에 본인이 매었던 넥타이로..... 모든 의사들 간호사들 울며불며 살리려 고군분투....했지만 안타깝게도 ㅠㅠ 의사들 울부짖으며 카트에 올라타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응급실로 이동하고 흉부외과 콜해서 open heart massage를 실시했음..네...개흉.... .............................그날의 참담함은 잊을 수가 없음. 지금이야 을의 위치를 알려주는 태움이니 갑질이니 그런 단어라도 있지만 그 암울했던 시대의 우리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음.앵두는 그 당시에 막 출시된 휴대용 CD player를 사서 들고다니며 부잣집 아들임을 자랑했고 버섯돌이와의 마지막 술자리는 코인 노래방이었고 쿨의 해변의 여인을 부르는 앵두를 부러운 눈으로 보며 웃었던 그때가 마지막자리가 될줄은........... ............ 그 꿈은 뭐 였을까요?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7
잘들 지내셨어요? 오랫만에 왔어요. 죄송합니다.^^;; 어제 저녁 모임을 하고 어느 블로그에서 극찬했다는 ,유명하다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풍경을 보며 유한마담 흉내를 내보고싶다는 친구뇬 소원이라 내비랑 싸우면서 찾아갔더랬습니다. 카페가 있을 곳이 아닌 곳 같은데 내비양은 계속 가라구.....비는 추적추적 오지요.....날은 어둡지요... 밖에선 파도소리인지 바람소리인지 촤아악촤아악. 외길 인생이긴하나 이런 외진 곳까지 커피 처 먹으러 와야겠니,어쩜 니 GR은 날궂이도 하니,유한 마담 니는 GR도 풍년이냐 셋이 쭝얼쭝얼...... 와!계속 가다보니 불이 보이긴 보입디다. 바다 옆길을 한 참 따라 가다보니 5층 짜리 건물이 보이고....머 카페가 있긴 있었습니다ㆍ 커피 한 잔에 팔처넌....농담이니? ......커피 네잔에 조각 케잌 두 개 38000.이거 실화냐귀!! 이건 커피도 아니고...음..... 뭐 임?? 어떻게 만든건지 니 정체가 심히 궁금.......-_- 귀신보다 무서븐 블로그........ 소확행을 꿈꾸던 유한마담은 '닥쳐' 한 마디에 찌그러졌....^^; ㅋ 우정보다 커피값이 소중한 하루 였습니다. 입사 친구들이니 앉으면 뭐 하겠습니까! 니에.....그거죠....병원 야기. 쓰니가 지겹지도 않냐 그만 해라니 유한마담 코스프레님께서 옛날에 점 본 얘기나 해 보랍니다. 그래서 얘기가 나온 김에 시작해 보겠습니다. 귀신 얘기는 아니구요 신기한? 얘기입니다! 쓰니는 소박한 꿈이 있었음. 크나큰 병원 말고 병원급에서 소박하게 한 5년 정도 일하다가 외국으로 나가서 간호사하는 꿈이었죠. 님들 아시죠? 병원도 급이 있는 것. 제일 큰 병원은 의과대학을 끼고 있고 연구를 하는 본병원을 끼고 있는 대학병원.다음은 종합병원. 그 다음은 준 종합병원.다음은 병원,마지막이 의원임. 병원은 거대할 수록 일이 빡셈ㅠㅠ 3년차 즈음 베프가 근무 마치고 시내에 나가자는 거임. 그뇬이랑 나가면 아무도 우릴 아가씨라고 봐주지 않았음. 화장?패션?..... 낮 근무 마치고 만나면 보통 하는 일은 비슷했음. 영화보기,밥 먹기,서점 가기,커피 솦 가기...... 별 생각없이 그래,가자고 영화 뭘 보지?밥은? 메뉴 짜고 그랬음. 쓰니는 눈치가 없음.좀 음...직진 스타일임. 시내에 도착하자 베프는 식당을 고르면서 계속 트집을 잡듯이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 그러는거임. 주욱 걸어가면서 쓰니는 고르고 베프는 싫다하고.....쓰니가 슬슬 빡치는 기색이 보이자 슬그머니 사실 난 배 안 고프다 나중에 먹자 요 근처 공원에 올라가자 그러는 거임. 사실 쓰니는 그 유명하다는 공원에 한 번도 간적 없었음.공원이란 뭐 할 일없는 사람들이 시간 죽이는 장소라는 선입견이 강했음. 거기 뭐하러가냐 커피 숖 가자고 반대했지만 베프는 아예 내 팔을 잡고 끌어당기는게 아니겠음. 아 짜증나 이러면서 가다보니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음.올라가다보니 예쁜 카페도 있고 뭐 암튼 볼거리가 많았음.그런데 이뇬은 내가 구경하는데 끌어당기며 자꾸 가자는거임. 그런데 계단이 어찌나 많은지 올라가도 자꾸자꾸 나오는 거임. 쓰니 계단 싫어함.몸 쓰는거 무지 싫어함.씩씩거리자 베프가 저기 넓은 계단에서 좀 쉬어 가자며 끌어당겼음. 왜 계단이 죽 이어지다 중간 즈음 넓은 계단 한 개씩 있잖음. 보통 쓰니가 화 내면 베프는 깔깔거리며 풀어주는 스타일임. 그래서 얘가 그러나보다 했음. 못 이기는 척 끌려가니 그 계단에 웬 젊은 여자가 쭈그리고 앉아서 우릴 빤히 쳐다보고 있는게 아니겠음! 그러더니 손짓으로 우리를 불렀음. 베프는 갑자기 쓰니를 내버려두고 그 여자에게로 부리나케 다가갔음. 헐 미침.저거 또 동정심 오졌다 오졌어.베프는 평소 구걸하는 사람에게 뭐든지 주고 잡상인에게 한개라도 사 주는 애임. 베프는 쭈구리고 앉아있는 젊은 여자에게 다가가더니 지도 쭈그리고 앉는게 아님! 와,지금 뭔 시추에이션? 쓰니가 저 쪽에서 찡그리며 경계하듯 쳐다보자 베프가 손짓을 하며 얼른 오라는 거임. 딱 봐도 저 여자는 정상이 아닌것 같았음. 머리는 음..뭐 에센스를 너무 많이 발라 번들거리.....머..최근 이삼일은 빗어 본 적 없는것 같고...옷은 참 색동스럽게 입었음. 쓰니는 추리닝 주머니에 손을 넣고 표정으로만 '노'라고 말했음.쓰니가 입 다물고 무표정하게 있으면 환불각 똿! "누부야 누부야 나 맛 있는거 줘" 허얼,미친거 아냐? 저게 뭔 소리래? 애기야? 여자야? 베프는 기다렸다는듯이 언제 챙겼는지 청자켓 윗 주머니에서 신호등이라는 풍선껌을 꺼내 주는게 아니겠음! ㅋ 요즘엔 안 나오겠죠? 동그란 껌인데 빨강.초록.노랑.파랑색 입혀진 껌이었음! 당시는 보이핏 청자켓이 유행이었음. 저 자켓 쓰니건데 어느새 저 뇬이 입고 다녔음.청바지는 아이스진이라해서 요즘처럼 워싱으로 색을 옅게 한게 아니라 진한 블루진에 구름같은 무늬 워싱으로 아이스진이라 불렀음. 청청패션이 대세 였음.ㅋㅋ (이번엔 살짝만 옆길이었음) 계단녀는 소중하게 껌을 쥐고 애기 목소리로 베프에게 말했음.진짜 남자 애기 같았음. "근데 누부야 여기 왜 왔는데.니 가고 싶은데 가라.가도 성공하고 여기 있어도 성공하는데." "진짜 가도 되요? 내가 가고 싶은 곳에 합격 될까요?" "가봐라,가면 니 길이 뚫려 있다" 베프는 그 말을 듣고 싱글벙글하며 쓰니를 불러 댔음. 계단녀는 쓰니를 빤히 쳐보다가 툭 내뱉었음. "저 누부는 내 안 믿는다.이런 거 안 믿는다.'' 그러면서 훌쩍이는게 아님? 아니!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자 이때다 싶은 베프는 날 끌고 와 앉혔음. 쓰니가 암말 안 하고 빤히 쳐다보자 계단녀는 종알 거림. "저 누부는 지 점은 지가 치겠다,누부야 니 고생 많았네.줄줄이 달린 동생들이 나중에 병풍이 되고 산이 될건데 그때까지는 니 속 파먹겠다." 이 말을 들은 베프는 돌진해서 물어보기 시작했음. "엄마,아버지는요?!" "아버지 집에 안 온다.여우 눈가에 점 빼기 전엔 아버지 홀려서 못온다.여보당신 놀이한다고 좋아 죽네" 계단녀는 오른쪽 눈가를 콕콕 집으며 호홍거리다 뭔가를 집어 입에 넣어주는 시늉까지 했음.베프의 얼굴은 급 우울해졌음. 쓰니가 인상을 팍 쓰자 계단녀가 갑자기 제법 큰 십자가를 입에 물고 웅웅거렸음. 뭐임? 쓰니의 눈빛이 불량스러웠는지 아님 사기가 들통나서인지 십자가를 입에 물고 계속 꾹꾹 씹어 댔음. 쓰니가 암말 않고 계속 보자 계단녀가 갑자기 분에 못이기는 듯 눈을 뒤집더니 십자가를 휙 빼서 던지지 않겠음! 머..머임..... "바늘과 실이 보이고 가위가 있네" "에에?전 바느질할 줄 모르거든요!'' ''의사? 간호사네!한 손엔 붓 들고 있는데...... ...아니아니아니네,선생은 니가 안 하겠다.저 누부가 선생하겠고 누부는 평생 하겠다.바다 건널라고 하는데 니 못간다. 결혼은 27에 하겠고 이때 만나는 남자는 정인연인데 천생배필이고 사업하는 남자고 4살 차이난다.결혼 운은 두 번 인데 27에 결혼하는 남자는 누부랑 정인연인데 사주에 여자가 누부밖에없고 29에 결혼하는 이 사람도 천생연분이다.자식은 둘이나 셋을 낳겠고......잘 하면 셋이고.....키도 크고 죽을 고비 세번 넘겨서 집안 단명 끊었다.조상할매때매 살았네.근데 누부 시집가거든 그거 버려라.정성없는 신주는 안된다 '' 쓰니는 콧웃음 팍팍 침.무슨 소릴하는건지 알아들을 수도 없고 좀 웃겼음. 쓰니는 깡촌에서 자라 남자 형제가 득시글 함.바로 위 오빠들이 많아 .....상상이 가져? 남자에대한 기대감,환상 1도 없었고 결혼이란 단어조차 생소할 지경이었음.득시글거리며 살아오다 학업과 취업으로 독립해서 신나게 잼지게 살고있는데 뭐라고라?또한 쓰니는 여고빼면 남녀공학을 다녀서 더더구나 남자란 개념이 없었음.그냥 남자 사람 친구.쓰니는 여자 피곤해 했음.대화가 잘 안되어 짜증 났음.ㅋㅋ 화알못.패알못 선두주자라 여자애들이 하는 얘기들을 이해하지 못했음.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남자사람친구랑 대학생 동기 남자 사람친구들 친한 애들 많았음.갸들 집에 가서 비디오 보고 자고 오고 그랬음.같이 만화 수십권 빌려서 밤새도록 낄낄거리다 출근하곤 했음.갸들 부모님도 뭐 쓰니를 남자애로 생각했음.ㅋㅋ 사업가??? 장난하니! 쓰니가 옆에서 본 사업가란 베프의 아버지뿐이었지만 타산지석이 얼마나 훌륭한 사자성어인지 뼈저리게 느꼈음. 무엇보다 쓰니는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라서 한국남자와의 연애와 결혼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었음. 쓰니의 로망은 오로지 자유자유자유였음! "저도 결혼 운 있어요?" "누부 니는 29에 한 번 33에 한 번,37에 한 번 있다.니는 결혼을 늦게할수록 좋다.29에 결혼하면 33살에 죽을 고비 있을거고.천생연분이긴 하지만 힘들게 살겠네. 사십 넘어가면 좀 나아지겠고.자식은 둘이고 똑똑하다.33에 결혼하면 풍족하게 살수 있는 남자고 37은 니를 알아주는 남자다" "누부는 궁금한거 없어?" "없는데요.뭐 부모님 건강한지...." "아이고야 ,누부 집은 누부 니만 잘하면 아무 걱정 없고만!팔십까지 건강하게 사시겠고 형제들도 다 잘되겠네.'' 그러더니 또 갑자기 눈을 위로 뒤집으며 "돈 줘 돈 줘 여보야~~~이혼해! 머리 긴 파마머리 아저씨가 돈 달래! 아이 이거 싸구려야.이런 걸 사다주니!돈이 죽일 팔자야,아이고 팔 아파라'' 오른 쪽 눈가를 콕콕 치며 입을 뽀족하게 내밀어 뭔가를 바르는 시늉도 하고,얘기하다가 뭔가를 휙 잡아채 통에 집어넣는 시늉을 하는게 아님! 그외도 계단녀는 많은 내용을 얘기했으나 쓰니는 기억못함.명확하게 기억나는 건 바다 못 건넌다 이거 하나임. 돌아오는 길에 베프를 닥달해서 자백 받음.계단녀는 요즘 핫한 ~공원 계단의 애기동자 점받이라 함.신내림 받은지 얼마안된 시기라 신발이 끝내준다고....병원을 옮기고 싶은데 집안의 장녀라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서 고민끝에 온거라함.쓰니는 안 갈것같고 혼자가기는 뭣해서 사기친거였음. 계단녀는 십자가를 입에 물고 있다가 점 봐주고 싶은 사람만 봐 준다함.안 그러면 미친년처럼 보이는 걸 계속 말한다함. 쓰니가 보기엔 미친년 그 이하. 다 큰 성인 여자가 남자 애 목소리를 내고 옷도 색동스럽게 입고 십자가 입에 물고 쪼그리고 앉아서 필 꽂히면 십자가 던지고 애기짓 하다니! 이후에 베프가 자세히 말해줌. 고2때 아버지의 건설 사업이 망해서 진짜 길거리에 나앉았다함.동생 다섯과 엄마는 일주일을 노숙했고 평소 친했던 동네 할머니의 배려로 그 집 방 한칸에 온 식구가 살게 되었다함.쓰니는 베프집에 자주 갔었는데 진짜 방 한칸이었음. 아버지는 이후로 집을 나가 다른 지방에서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음.베프는 공부를 전교 1.2등 정도로 잘 했으나 돈이 없어 결국 취업에 유리한 간호대로 오게 된것이었음.어릴때 사진을 보니 참 화려하게 살았던 베프! 입이 떡 벌어졌음. 집에 식모만 둘(당시엔 식모라 칭했음)운전기사,허드렛일하는 아저씨 한 명 있었다함.사진에도 있었음. 실제로 베프는 집에 오지않는 아버지와 늘 우시는 엄마 사이에 뭔가 있다는 것을 약간 눈치채었다 함. 이후 베프는 휴가를 내어 아버지가 사업한다는 강원도 어디에 물어물어 찾아갔음.가서보니 아버지의 내연녀는 실제로 오른 쪽 눈가에 검은 점이 큰게 있었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있더라함.베프는 열 받아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쇼파에 앉아 버텼다함.부랴부랴 달려 온 아버지는 3년 만에 본 장녀는 반갑다 않고 내연녀에게 쇼핑백을 건네주며 달래더라함.그때까지 조용히 고개 숙이며 반성하는 척 하던 내연녀는 쇼핑백에 담긴 화려한 블라우스를 꺼내 쓰레기통에 보란듯이 던져 넣더라 함. 그리고는 악다구니 치며 울고불고......이혼해라 아니면 내가 나간다등등.베프는 아버지에게 뺨 맞고 쫒기듯이 나왔다함.집으로 돌아 온 베프는 엄마에게 이혼하라 권함.자식들 결혼까지 버티겠다는 엄마와 이혼하라는 베프와 동생들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음. 이후 베프의 아버지는 내연녀랑 5년 정도 살았는데 그 여자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아버지 돈 몽땅 들고 예수님께 귀의했다함.십원 한장까지 몽땅.... 여자에 미친 아버지는 다른 여자랑 또 살다가 헤어지고나서 또 다른 여자랑 만나고. .... 그러다가 화투도박에 빠져 베프의 결혼 축의금까지 훔쳐 달아나는 지경까지....ㅠㅠ 쓰니는 그 해 생전 처음 해외 갈거라고 여권 신청했음.당시는 여권 발급 신청하면 한달 반 걸렸음.일본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보러 가려했으나 아시안 게임 기간 중 태풍온다는 소식에 같이 가기로 했던 선배가 취소하자하여......ㅠㅠ 28세 되던 해 쓰니 결혼 함.4살 차이 사업가랑!!!!!!! 결혼식 당일 베프가 점쟁이 말 그대로라고 기억을 일깨워 줌. ''뭐가 맞니?27세 라며.28세 잖아 올해.'' ''아직 설 안 지났잖아.그니깐 27세지!'' 네! 그랬음.쓰니는 음력 설 한 달 앞두고 덜덜 떨며 한 겨울에........왜 그랬을까나...... 궁합을 본 시모가 말 하길 이번 아가씨가 아들의 정인연이라 놓치면 평생 장가 못가고 단명한다고 그랬다 함.아들 사주에는 여자가 한명밖에 없다는 얘기를 아주 오래 전부터 들었다함.쓰니 남편은 실제로 노총각 임에도 선을 한 번도 본적 없었다함.믿어야죠.....^^; 그래서 만난지 한달만에.....ㅠㅠ 폭풍같이 진행을.... 순진했던 쓰니는 폭풍같은 사랑이라 착각하고....^^;. 남편은 몸에 큰 흉터 3개가 있어서 물어보니, 도랑 저 쪽으로 건너다가 도랑벽에 처박혔는데 넘 아파 기절.간 파열.....이거 진짜 응급 상황임. 간에는 혈관이 많아 사망 가능성 무쟈게 높음. 왼쪽 겨드랑이 ㄱ자 흉터.경운기 타고 다리 건너던 중 친구랑 장난치다 떨어짐.다리 난간에 겨드랑이 걸쳐지며 그대로 찢어짐.상완동맥 파열로 또 응급.... 뒷머리 흉터.대여섯살때 산 밑 천수답 모내기 날에 새 참먹고 논가에서 졸았는데 웬 한복입은 아줌마가 같이 가자하길래 안간다 했더니 남편을 밀었다함. 그대로 도랑에 처 박힘.도랑이 꽤 높아 어른이 올라가려도 두 세번은 타고 오를 정도였다함. 한참을 기절해 있었는데 모 심던 할머니가 갑자기 미친듯이 손자 이름을 부르며 찾았다함. 도랑은 온통 피였고 남편은 똑바로 누운 자세로 머리가 돌에 찍혀 있었다함.그 흉터가 얼마나 큰지 머리카락이 지금도 나지 않음. 남편은 귀한 장손임.집안의 남자들이 환갑을 넘은 적이 없다 함.실제로 족보를 보면 최고령자가 59세임.남편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실까 매우 두려워했음. 시가에 가보니 안방 벽에 하얀 단지가 걸려 있었음.신기해서 물어보니 신주단지인데 시조모꺼였다함. 먼지가 가득 앉아 있길래 남편에게 저거 내려서 진품명품 보내자고 했음. 쓰니 유산 한번하고 아이 둘 낳았음. 큰 애 낳고ㅡ아들ㅡ 와 보니 시모 말로는 저절로 깨지길래 버렸다 함. 그럴 수도있나?? 아직도 병원 일 함........ㅠㅠ 베프는 28세에 결국 다른 곳으로 이직했고 29세에 결혼 함. 연락이 끊겼고 10년 후 만났음. 남편이 다단계에 빠져 빚에 허덕였고...딸 낳고 병원 근무중 33살에 자궁경부암에 걸려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 받으며 3년간 투병 생활. 39세에 둘째 임신 함.이게 기적인게 의학적으론 그곳에 방사선치료를 하면 임신이 불가능함. 그러나 베프는 해냈음. 둘째 낳고 베프가 이곳으로 강의를 맡게 되었다며 연락을 하여 만나게 된겄이었고 베프가 얘기하며 애기동자 칭찬을 했음.찾아서 가보고 싶다길래 쓰니 어퍼컷 날림.조용히 뒤통수도 갈겨줌. 쓰니의 친정은 애기동자 예언대로 임.ㅋㅋ 다들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감! 부모님 곧 구순이심! 아직도 깡촌에서 귀신들 호령하며 사심^^ 여러분~천생연분이라고 다 행복한건 아니랍니다. 서로 갚을게 있는 관계도 천생연분이라고 2편 할머니ㅡ기억하시죠?ㅡ가 그러셨어요! 그니깐 궁합보러 가셔서 천생연분이라 한다고 좋아하심.......^^;;; 이만 총총....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4
드뎌 장마가 시작입니다. 축축하고 음산하고 낮 인데 컴컴하네요. 이런때는 귀신 얘기 한개 풀어 놔야 ....... 지난 번 4편 이야기 속 할머니와 후배 c 얘기 입니다ㆍ할머니가 사망하고 한참 후에 c가 얘기를 해주어서 알게된 내용입니다. 할머니는 쓰니가 근무하던 병동내과중환자실로 전실을 오기 전 9호실 입원하여 일주 정도 치료받았음. 입원을 하면 병동의 막내가ㅡ액팅간호사라 부름ㅡ와서 신상 조사하고 과거력 병력 등을 정말 시시콜콜 캐묻고 기록 함. 이때 할머니의 간호정보를 c가 했음 입원과 동시에 환의로 갈아 입히고 키와 몸무게를 재고 식사 신청도 하고 할것 많은데 이상하게 가기 싫더라함.그냥 가기 싫은게 아니라 죽는것처럼 싫더라 함. 기억 나심? 가끔 귀신이 c에게 말 한다고 한것. 그날도 c 귓가에 귀신이 비명을 지르며 가지말라고 난리 치더라 함.가면 죽는다고! 미적거리다가 시니어에게 혼나고 미적미적 9호실 들어 갔다함. 들어가자마자 c는 본인도 모르게 눈을 내리깔았고 쳐다볼 엄두가 안 나더라함.무서워서.이유없이 떨리고 가슴이 오그라들었다함. c를 빤히 쳐다보던 할머니가 픽 웃더라함. "니 뭘 달고 댕기노? 그것이 뭔 줄 알고 업고 댕기노 말이다! " c가 놀라서 쳐다 봤다함. 할머니는 c의 우측 귀를 가르키며 한마디 하셨다함 "그기 뭔 줄 알고 시키는대로 하노? 그기 누부야 누부야 하니깐 좋더나! 장난치지 말고 가라 해라" "환자분 무슨 말씀이세요?" c는 본인도 모르게 큰소리를 냈다함. "니 칠성줄 잡고 있네.모른 척 하기는, 눈도 크고 쌍꺼풀도 짙고 눈꼬리가 비상한게. 눈자위도 붉고.겁도없고 끼도 많고.니 손에 방울이 네개다. 저쪽 손에 쥔 바늘은 버려." "저 아니거든요!" "아니면 안 달고 다녀야지.미친 년처럼 화장하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장난질하지 말고" 님들 혹시 암? 키메라라고. 최초의 팝페라 여가수 .눈화장이 아주 화려하고 특이함. c의 눈화장이 거의 키메라 수준이었음. 입술은 늘 붉거나 퍼플계로 발랐음. 당시 군대처럼 엄격한 간호세계에선 파격적이어서 말이 있었으나 윗 분들이 어떤 이유에선지 지적질하지않았음.쓰니는 맨날 지적질 당함.화장 좀 하고 다니라고.ㅠㅠ c는 키도 크고 글래머 스타일에 화려해서 인기가 많아도 너무 많았음.c의 연애 상대는 .....많았음.문어 다리? 오징어 다리? 그건 잽도 안됨. 희한하게도 상대 남자들은 다 알면서도 문제 삼지 않았음.한번은 쓰니가 물어봤음.그렇게 여러 남자 만나면 안 헷갈리냐, 상대방이 기분 나빠 해꼬지 할라 조심해라! c 왈, 안 숨겨요.만나는 남자들 이러저러하다 그래도 만날거냐 물어보면 괜찮다고 그래요. 남자들은 다 자기가 젤 잘난줄 알아서 지를 선택할줄 알더라구요! 같이 근무 뛰면 c를 바꿔 달라는 서너통의 남자 전화는 기본이요,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던 의사들이 어디서 쳐박혀 있다가 그렇게들 오는지 원...(부러워 눈물 났음ㅠ).당시에 휴대폰이 있었다면 아마 전화받는다고 c는 일 못했을거임. c 성격은 화통한 편이었음. 큰 문제도 말 몇마디로 퉁쳐서 해결.걔가 그게 왜요? 하면 이상하게 다들 어? 아냐!라고....물어보면 숨기는 것도 없고 대부분 술술 얘기를 잘해줘서 쓰니는 c랑 잘 지내는 편이었음. 할머니와의 첫 만남에서 당한거라고 생각했는지 매우 툴툴거리며 얘기했음. "어쩐지 야가 그렇게 비명지르고 가지말라더고요.그 할머니 용하더라구요.딱 보자마자 지르는데 오싹합디다" "괜찮았어?" "황단보도 건너는데 이 새끼가 빨간불인데 자꾸 건너라고 꼬드기길래 못들은 척 귀 때리고 과자 안 사먹고 화장 다 지우고 다녔어요" c가 말하길 업혀 다니는 귀신은 동자귀신인데 c가 화려하게 입고 화장하고 다니는걸 매우 좋아한다 함. 맘에 안들면 화내고 조르고 안되면 이상한 말을 속삭여 사고 당하게 하거나 실수를 유도한다 함. 쓰니가 좀 아는 지식으로 ㅋ 남자귀신은 남자 싫어한다는데 괜찮냐고 물어 봄. c 동자귀신은 남자 꼬셔서 놀고 데이트하는 걸 일종의 장난으로 안다며 지가 더 즐거워한다함. 오모낫! "쟤랑 만나지마.쟤 싫어." 맘에 안 들거나 느낌이 안 좋은 남자는 경고? 뭐 암튼 속삭여 준다함. c는 동자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아 신기했음.쓰니는 사실 믿을 수 없었음.보통 귀신이 어깨위에 있음 무섭지않음? 여기까지는 쓰니가 직접 들은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전해 들은 이야기임. 그 뒤로 할머니는 두어번 더 c에게 경고를 했다함. 결론은 "그 귀신은 동자귀신이 아니고 니 해꼬지하는 잡귀고 자꾸 데리고 다니면 해롭다. 죽은 니 아버지 본 처다ㆍ애 낳다가 죽었는지 애도 업고 다닌다 .한풀이할라고 그러니까 천도제 지내주라ㆍ원래 니는 명부에 적힐 명줄이 아닌데 어쩌다가 적혔을꼬.니초는 심지가 짧으니 확 타오르고 빨리 꺼진다.알록달록한 옷 입고 춤추고 싶거든 몸주를 만나던지.꼬까 옷 입고 화냥질하다가 경친다.칠성줄이 목줄이다." 였음. 대충 이런 내용이었고 사실 무슨 뜻인지 알지못해서 다 기억을 못함.ㅠ 이걸 믿을 수 없는게 c의 아버지는 딸바보로 자자 했음.출퇴근 시켜주고 낮 근무때는 엄마 대신 새벽에 일어나 딸 밥 차려주고 출근 시켜준다고 멤버들이 부러워했고 출퇴근길에 인사하거나 같은 방향은 태워주기도 했음. c랑 아버지는 붕어빵까지는 아니더라도 닮았었음. c는 출퇴근 시켜주는 아버지더러 쌀집 사장님 장사 안해?라며 튕구고 재미있어 했으며 때론 화내기도 함. 할머니 여담 한개 한번은 수간호사가 라운딩을 가서 인사를 하자 할머니가 대뜸 그랬다함. "너는 비구니 팔자인데 여기서 뭐 하노? 천주 찾아 기도한다고 팔자 바뀌나.ㅉㅉ. 넌 결혼하면 과부팔자이니 생사람 잡지말고" 수간호사는 40살의 예쁜 차도녀였고 한눈에 뿅가는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꿈을 가진 로맨티시스트였음. 매우 기분 나빠했다함. 46세에 성당 봉사 모임에 갔다가 한 눈에 반하여 결혼했음.다음 해 교통사고로 과부가 됨.장례식장에서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참새떼들의 지저귐에서 예전 기억이 났음.50세에 재혼했음. 육개월? 암튼 그즈음 주말 농장?ㅡ남편은 퇴직 후 촌에 땅 사서 집 짓고 농사 짓고 가끔 들리고 그랬음ㅡ에 있던 남편이 화재사고로 숨짐.컨테이너 집이었는데 콘센트 과부화?가 원인이었다 함. 장례식장에서 전부인의 자식들이 불경을 틀고 통곡하자 테이프를 꺼내 부셔버렸다함.할 수 없어 다음 날 스님을 불러 독경을 하자 하염없이 울며 엎드려 빌더라 함. 그 후 그분은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은둔하다시피 지내다가 사직서 냄. 이후 근황은 모름. 9호실 입원한 할머니는 휘둘러보곤 딱 한마디 했다함 "내가 살아 생전 못 볼걸 보는 구나.물 가져 오니라'' 물 받아 입 헹구곤 사방에 뿌리곤 누웠다 함 또 옆길로 샜지만 미안하지않음^^ 잼 있는 얘기니깐! c는 얼마 뒤 VIP 전용 병동으로 차출되어 옮김. VIP 병동은 미모가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애들이 차출됨! 참 기분이 묘 했음. 이건 뭐지? 일 잘하는 건 기준이 될 수 없어서 꼭 덜 떨어진 기분이 들었음 ㅠ 암튼 그 곳은 철저히 분리되어 얼굴보기도 힘 들었음.1년 정도 흐른 후 소문이 크게 났음.c가 VIP들과 썸씽어밧이 있었는데 와이프가 병동에 와서 엎고 간호부로 쳐들어가 갑질했다는 거임. c가 VIP들에게 가끔 점사 주듯 던진 말들이 꽤 있었다고 함.언제부터 돈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멤버들의 카드를 훔쳐 긋고 다녔다함.피해자중 한명이 백화점 샾에 가서 CCTV를 요구하여 확인하자 직원이 말하길,VIP랑 자주 오셔서 의심하지 못했다함.한번은 c가 쇼핑 중 매니저에게 "아이고 가방이 무겁네!" 하며 파랑색 가방이 무거우니 주의하라 그래서 확인해보니 정말 파랑색가방을 살펴보니.... 손님의 잃어버린 지갑이 있어서 찾았다고......이후 c를 완전히 믿었었다고....또 한번은 c의 아버지가 병동으로 찾아와 c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함.c가 남자에게 받은 아파트에서 사는데 연락도 두절하고 부모알기를 뭐 같이 안다고,키워 준 은혜도 모른다고......수간호사가 아버지를 불러서 진정시키며 이유를 물어보자 내 새낀지 남 새낀지 몰라도 힘겹게 키워놨더니 몸 굴리고 다닌다고 부모도 무시한다 등등.첩년 자식은 어쩔 수 없나보다며 악담을 했다는거임. 더 기가막힌 얘기는 c의 어머니는 형의 첩이었다고....막장드라마보다 더한 현실..... 암튼 그런저런 얘기가 병원을 들었다놨다 아주 시끄러웠고 c에게 집적거리며 목맸던 남직원들은 남 모를 한숨을 쉬었다함. c는권고사직..... 우리들도 경악했음. VIP 병동은 일이 편한가보다,퇴근 후 남자 만날 체력도 되고...우리는 있는 애인도 자동 정리되는데......-_-;며 ........ 쓰니는 이런저런 소문이라 다 믿지는 않았으나 십녀년이 흐른 뒤 VIP 병동에서 근무했던 선배를 만나서 얘기를 듣고 어느 정도 믿게 됨. 막장 드라마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구나.... 당시 c가 근무 중에 그 선배에게 대뜸 말하길 "샘 애인 있죠? 선배랑 동업하잔 얘기 나올거예요. 근데 하지말라구 하세요.뒤통수맞고 거지되고 싶으면 하구.애인이 닭띠죠?뱀띠랑은 얽히면 절대 안됩니다." 당시 선배 애인은 원숭이띠라 콧웃음치고 말았다함.c의 간호사로서 못마땅한 행실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터라 개무시했다함. 본적도 없는 애인을 어찌 알아서 띠까지 알겠느냐고... 저것이 또 요살을 부리는 구나!날 잡아 한마디 했다함. "샘, 내 걱정말고 샘 앞에 놓인 강이나 잘 건너세요! 깊고 깊어 앞이 보이지도 않구만" 악담으로 받아치길래 맞장 떴다함.그리고 상대 안했더니 카드도 훔쳐가고 돈도 훔치고 그랬다함. 세월이 흘러 그때의 애인과 결혼을 했는데 ㅋㅋ 너무 잘 산다 함ㆍ그런데 나중 보니 실제로 애인은 4살 연하 닭띠였다함.연하라서 나이를 한 더 까 속였더라는.....^^; ㅋㅋ 선배는 뱀띠^^ 기억을 더듬어보니 애인 자랑할때 c에게 사진을보여 준것같았다함.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네요! 이만 총총....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6
아침에 눈 들어 빌딩 숲을 바라보니 그렇게 높다고 위용을 자랑하던 마천루들이 어디 갔는지.... 수묵담채화인듯 꿈속인듯 무릉도원인양 안개 자욱하여 몽환적입니다. 어디선가 신선이 학 타고 날아올 듯 합니다. 이런날은 또 귀신 얘기가 필요하죠! 쓰니가 잠시 정형외과 병동에 있을때 얘기 임. 정형외과는 뼈와 관련된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자들이라 내과와 달리 환자의 연령대가 매우 다양함.또한 만성적 소모성 질환자들이 아니라서 매우 쌩쌩한 특징이 있음.그런 남자 다인실 얘기 임. 보통 다인실의 권력자는 창가에 임하심.일명 방장이라고도 함.입원 일 수가 권력의 핵심임. 방장과의 관계가 좋아야 간호사들도 편함. 예전에는 입원 일수 제한 이런거 없어서 기본 서너달 입원은 다인실에 서너명 있었음. 그 호실은 이상하게 우측 창가는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음.신환들은 창가에 자리가 비었다면 아주 좋아했음.그러나 곧 빈자리가 생기면 이주해 버림. 이유를 알 수가 없었음.방장에게 물어보려해도 쓰니가 본식구가 아니므로 방장은 튕구고 얼버무림. 본 멤버들은 모르겠다 함. 어느 날 그 침대에 70대 할아버지가 입원 하심.자전거 교통사고로 경추골절과 고관절 골절이어서 누워서 꼼짝도 못함. 님들 혹 보신 적 있으심? 머리와 목에 성인들 후광같은 쇠로 된 죄임틀로 목,머리 고정하고 있는 거! 그걸 할로베스트라고 하는데 경추 손상때 치료하는 방법임.그걸하고 있으면 고개나 머리를 움직일 수 없음. 고관절 골절은 수술 전까지 누운 상태에서 골절부위를 당겨서 뼈가 어긋나지 않게 해주는 견인 장치를 달고 있어야 됨.더구나 ~님은 빗장뼈와 팔골절까지 있어 더더욱 자유롭지 못한 상태여서 눈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음. 심한 통증으로 충분한 진통제를 사용해야 했었음. 입원 첫날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음.쓰니가 아침 약을 돌리려 1호실에 들어가니 방장이 할아버지와 대화중이었음. "영감님! 밤에 많이 아프셨어요? 웬 신음소릴 그렇게 내셨대요? 우리 어제 밤에 잠 다 설쳤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화를 버럭내며 오히려 본인이 시끄러워 못 잤다고 고함 지르셨음. 사람이 자게끔 조용히 해줘야지.밤새 떠들고 웃고 뛰어 다녀서 못 잤다고 하셨음. 보호자도 못잤는지 뀅한 모습 이었음. 시끄러워서 도무지 잘 수 없었다 함. "아니 애 엄마는 왜 애를 안 재우고 밤새 떠들게 두는 거요?"라며 버럭버럭 하셨음. "~님, 이 병실엔 애가 없는데요? 어른들만 10명 입원중 입니다." 쓰니는 친절의 화신으로 코스프레하여 설명 함. 평소 같으면 여기저기서 거들었을 환자분들이 조용한게 아님? '갑분싸'...... 눈치없는 쓰니는 환자 분이 사고로 혼돈이 있나보다며 정신상태 사정한다고 깨닫지 못했음. 갑자기 정신상태가 이상한것은 사고로 뇌를 다쳐 발생하는것일 확률이 높으므로 고위험 환자발생이라는 뜻임.그러나 ~님은 정확한 오리엔이션을 가지고 있었음.여기가 어디인지 언제인지 자기가 누구인지 왜 여기 있는지 등등. 여담 한토막. 가끔 환자의 오리엔테이션 확인을 위하여 매우 정밀하게 조사하는 의사가 있음! 사실 시간.장소.사람에 대한 인지 등은 혼미한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아 심도있게 조사해야함을 쓰니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함. 먼저 의사는 인상 팍 쓰며 일단 제일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 함. 인사? 그런거 모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교육 받나봄. "환자분 여기 어딘지 아시겠습니까?" 대부분의 환자들은 너 바보니?하는 표정으로 정답을 말함.가볍게 패스! 의사는 약간 자존심 상함ㅡ본인의 자존심이 아닌 의사자격 자존심.몇 월 몇 일이냐 물어봄.여기서 대부분의 환자는 머뭇거림! 님들 사실 오늘 몇 일?하면 좀 머뭇하지 않음? 요즘이야 AI폰ㅋ 꺼내서 확인하면 되지만 예전엔 달력이나 일력 세대였음. 머뭇하면 의사는 쬐끔 기뻐하지만 사회적 체면상 약간의 찡그림이 필수임.그 다음 단계 몇년도.... 그 다음은 보호자를 가르키며 누군지 물어봄.이 또한 가볍게 패스하면 좀 더 위기감을 느끼나 봄. "환자 분 100-7은 얼마입니까?" "93" "93-5는 얼마입니까?" "팔시입........음......" 그때 땡하려는 찰나에 정답을 크게 외치죠! 보호자가요! "88이잖아요. 이놈의 영감이 돈 계산은 잘하니 돈 문제 내보시소!" "보호자분!보호자분이 대답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이쯤되면 세명 모두 오기가 슬슬 올라옴. "자,환자분 힘 드시죠? 마지막 질문 입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젠틀한 의사 이미지를 상기하며 슬쩍 친절한 멘트 한 문장 끼워 놓고 더 했다간 말릴것 같은 위기감 따위는 못 느꼈다는듯이 당당하게 문제를 냄. "78-52는 얼마입니까?" "..................." 훗!의사는 가벼운 웃음을 코 끝으로 날리고 퇴장함.주위 환자들 보호자들 현타옴 ㅋㅋㅋㅋ "나는 27+64였소 할배!니미럴 내가 수학선생이었으니 맞추지 하마터면 정신과 갈 뻔했소!" 방장은 할아버지에게 위로를 했음. 뒹구는 신문지에 문제를 내고 풀어 정답을 얘기해주면서 혀를 끌끌 차기도 함.그 날은 문제 푸느라 매우 시끄러웠음.응용 문제......물론 출제위원은 방장^^;; 쓰니,주사주다가 넘 웃겨서 눈물 흘리며 그날을 마감했음! 다음 날부터 방장은 그 의사만 보이면 휠체어 붕붕거리며 달려와 "할배요 78에52 옵니다! 문제 풀 준비하이소!"라고 큰소리로 놀렸음. 엇, 심각해야 되는데.......분위기깨서 죄송ㅠㅠ (웃기지 않아요?...... 쭈글) 무튼 할아버지는 다음 날에도 계속 밤새 시끄러웠다고 같은 방 환자들에게 투덜거렸고 침대가 불편하다고 의료진에게 화 냈음.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나중에는 자다가 가위 눌려서 식은 땀 흘리고 괴로워 했음.의료진은 PTSD 즉 외상증후군 때문이라고 기록했음. 3일째 되던 날로 기억 됨.( 나중 방장에게 들었음.) 그 방의 분위기가 묘했음.방장이 누워서 눈만 굴리는 ~님에게 휠체어를 타고 가서 물어봄. "할배요. 밤에 누가 떠들던가요?" "어린애 둘이 풍선들고 다니면서 시끄럽게 웃고 뛰어 다니다가 침대 위를 올라가 굴리고 난리다" "할배요,누군지 알겠어요?" "형제인 모양이라.영진이?글케 부르는것 같기도 하고.작은 애가 풍선 뺏기고 악을 쓰고 울다가 또 웃다가.아이고 송신해라.좀 밤에는 재우지. " 점심 시간 즈음 방장이하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은 모두 1층 로비로 나간다고 없었음. "~님 잠 안 와요? 밤에 잠 못 주무셨다던데." 낮 근무 마무리 라운딩은 기록을 위하여 상태 조사를 함. "잠만 들면 애가 내를 내려가라고 들들 볶아서 못 살겠다 아가씨야.침대가 없나?'' "예? 어딜 가라구요?" "지 침대라고 위에서 굴리고 침대 밑에서 쿵쿵 치고.안 나간다고 코를 쥐고 할퀴어서 아프네" ~님의 코는 실제로 종기가 나려는지 붉게 부풀어 올라 있었음.만져보니 열감도 느껴지고 딱딱했음. "~님 코등에 종기 나려나 봅니다.의사샘 보고 하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라운딩을 가보니 ~님 창가에 과자랑 음료수, 뽑기 풍선들이 가득 놓여 있지 않겠음! 님들 혹시 암? 예전에 심장재단?에서 나온 천원 지폐 두장 넣으면 풍선이 불어져 나오는 자판기! 풍선 묶은 실 아래 플라스틱 고리가 달려 있어 날아가지 않음.꽤 비쌌던 풍선이고 자판기에 돈 넣으면 풍선이 부풀어오르는거 볼려고 아이들과 부모들의 신경전이 대단 했음.그 풍선 두개 들고 다니면 있는 집 자식이었음^^그게 무려 네개나........ 아침 라운딩시 꼭 해야할 일 중 하나가 환경 정리라서 정리를 부탁하니 방장이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게 아니겠음! 그대로 나가면 수간호사가 발견할것이고 뭐 쓰니는 황 될거임. 안 된다고 사연이 있으니 놔두라고 수간호사에게 자기가 잘 말하겠다라는 거임. 그런데 그 병동 수간호사가 매우 신경질적이고 남의 말 안듣기로 유명한 캐릭터였음.쓰니가 한 달동안의 타병동 헬프를 싫어했던 이유이기도 했음ㅠㅠ 쓰니가 자꾸 묻자 머뭇거리며 방장이 그제서야 얘기해줌. 저건 일종의 젯밥이라는게 아니겠음! 병실의 아침 프로그램도 어린이 프로에 맞춰져 있었음. 정확하게 말하면 비디오를 틀어놓았음.님들은 모르겠지만 예전 비싼 텔레비젼에는 비디오플레이어가 합체되어 있었음.텔레비젼 아래에 달려 있었음. 님들 핑클은 아시져? 네,이효리가 몸 담았던 그 핑클이요.핑클이 찍은 ㅋㅋ 어린이 동요 비디오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음! ^^ 방장이 턱짓으로 ~님을 가리킴.~님 코는 어제보다 더 붉게 부풀어 올라서 매우아파한다고 인계 받았음.새벽부터 잘잔다고 밤번이 그랬음. 방장이 말해 준 얘기임 이 사건은 신문에도 났었음.임대아파트? 암튼 작은 아파트에서 썪은 냄새가 2주째 나서 관리실에 신고가 들어왔다함.복도형 아파트 첫집 이라서 주민들이 여러 명 신고할 정도였다함.현관 문 옆에 부엌 방범창 사이로 창문이 조금 열려있었고 그 사이로 악취가 흘러 나오더라함. 소방대와 경찰이 와서 억지로 들어가보니 안방에 엄마는 옆으로 엎어져 죽어있었고 사체에 깔린 4살과 6살의 두 아들은 의식이 없더라함.4살 아기는 엄마의 팔 아래에,6살 큰 애는 허벅지에 깔린 채 발견 되어 죽기 직전에 구조 되었다 함.응급실 통하여 입원을 하게되었고 보호자가 없어서 사회복지사가 파견한 봉사자들이 낮동안 간병을 했다함.큰 애는 양 쪽 다리의 신경을 눌려 회복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작은 애는 우측팔과 다리를......오랫동안 눌려져 상처가 다 썩어서 뼈가 보일 지경이었다 함.아이들은 움직이기는 커녕 충격으로 말도 못했고 먹지도 웃지도 못할만큼 심각한 장애를 안게 되었다함.둘을 떼어 놓을 수가 없어서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창가 쪽 한 침대에 입원 시켰다함.위장기능이나 연하기능은 정상이었으나 아이들은 한달이 다되어도 물 외의 음식은 먹지 못했다 함.어느 날 맞은 편 침대에 유치원생이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그 애가 떼쓰고 울고 난리를 치자 작은아이가 관심을 보이더라함.특히 그 아이 아버지가 매일 사오는 알롤달록한 뽑기 풍선을 그렇게 하염없이 바라보더라함.그게 불쌍해서 복지사나 같은 병실 환자들이 풍선을 사 주었다함.상처가 패혈증으로 발전되어 작은 애가 결국 죽었고 충격을 받아서인지 큰 아이도 상태가 나빠지던차 경찰이 아이들의 고모를 찾아왔었지만 1번 오고는 안왔다함.결국 큰아이도 세상을 떠났고 맞은 편 침대에 입원했던 유치원생도 두세번의 수술끝에 얼마 뒤 죽었다함. 이후 어느 날부터인가 그 자리에 환자만 오면 아이들이 풍선가지고 싸운다,시끄럽게 뛰어논다,악을 쓰고 울면서 엄마를 찾는다,침대를 흔들거나 차거나 배 위에서 방방 뛰면서 내 꺼니 나가라고 한다,두 다리가 시커먼 애가 온 병실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여진이를 찾는다는 것임.여진이가(가명) 동생 이름이라 함.좀 잠잠하길래 끝난 줄 알았더니 할배가 볼 줄 몰랐다며 갸들이 틀림없다함.그래서 어제 낮에 병원 매점(예전엔 마트.편의점ㄴㄴ)에 우르르 가서 과자를 마련하고 급히 애들이 좋아하는 비디오테이프도 빌려와서 밤새 틀어놓은거라함! 아침에 할배에게 물어보니 애 셋이 한 애는 고래밥을 손에 쥐고 한 애는 팬돌이 음료수를 한 애는 풍선을 들고 텔레비젼 앞에 옹기종기 앉아있어서 푹 잘 수 있었다라고 했다함. 쓰니는 신문에서 읽었던 사건이 내 주위에 있었고 후기는 알 수 없는 사건의 후기를 접하게 되자 신문의 내용들이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삶의 또 이면들이고 누군가의 아픔임을 깨닫게 되었음. 쓰니는 곧 원래 병동으로 복귀하였음.당시 분만으로 결원이 생겨서 한달 동안 빡세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원래는 다음 분만 예정자가 한달 뒤에 들어 갈 예정, 알다시피 아기들이 그렇지 않잖음!이른 분만으로 분만휴가를 줄 수 밖에 없으니 한달 동안 쓰니가 헬프를....당시에는 분만휴가 60일(따흑).막달까지 밤근무 옵션(밤근무에 단련된 울 애는 태어서도 밤에 잠을 안잤....ㅠㅠ)이었음.결원 충원? 그런 단어 조차 없었음!ㅠㅠ 쓰니가 넘 궁금해서 동기에게 친한 척하구 후일을 물어 봤음. 신경질 캐릭터 수간호사가 GRGR해서 제물을 치웠고 얼마 후부터 병동에 희한한 일들이 발생했다함.정말 희한한 일들ㅋ 환자와 옆 환자의 보호자가 바람이 나서 ㅋ흐흠 청소비품실에서 크흠큼.......딱 들키는 바람에ㅡ그것도 벌건 대낮ㅡ싸움이 벌어져 수간호사가 말리다가 뺨 맞고 넘어져 팔 골절.경찰 출동.이런 경우 사건 보고서 작성해야 됨.아주 골치 아픔..... 1인실에서 도난 사고가 일어나서 병원 비상사태ㆍ당시엔 병원비는 현금으로 대부분 결제했음.몇 백을 잃어버림.나중 범인을 1층 화장실서 찾았고 지갑도 찾음.그런데 찾고보니 지갑엔 현금이 십만원..밖에...도둑은 십만원이었다하고 보호자는 삼백오십인가 뭐 암튼 그 정도 있었다하고....보호자 돈 찾아내라고 간호사실에서 의자 집어던지고...... 상황보고서 작성 해야됨. 청년이 음주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입원했는데 간호기록에 ''술냄새 심하게 남''이라고 되어있었음. 그런 기록이 있으면 치료 후 구속이라고.... 그거 지우라고 보호자들이 칼들고 협박하고 밤근무자들을 청소실에 감금하고.....그날 밤 그 병동 아무도 주사ㆍ약 못 받았고......아무도 몰라 새벽까지 갇혀 있었다함.청소실은 복도 제일 끝 후미진 곳에 있었고 보호자들이 지키고 있었다 함. 계속 간호사가 아무도 없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보호자가 간호부 사무실로 신고해서 알게 되었다함. 그외 사소한건 이루말할 수 없다함.환자 옮기다가 허리 디스크파열로 응급 수술한 간호사,매독 환자에게 주사 다 주고 주사침 정리하다 주사침 찔림 사고....약을 먹던 환자가 약 봉지 안에 있던 스테이플러 침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여 아차하는 순간에 같이 삼킴.그러나 식도에 걸려 박힘ㅠㅠ.이비인후과에서 빼려고 시도했으나 너무 아래 쪽이라 실패ㆍ결국 위 내시경으로 시도하여 간신히 제거.... 그즈음 병원에서 환자를 위하여 매주 1회씩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열어주기로 했음.처음이라 스님이 각 병실을 다니며 법회있다고 알리고 다니셨음. 그 병동에 오신 스님이 병동을 훓어보며 종?을 딸랑딸랑 흔들며 불경을 외고 난뒤ㅡ원래 그렇게 하는건줄 알았다함ㅡ수간호사를 찾더라함. 웬 아기 영가들을 업고 다니냐고 그랬다 함.풍선이랑 과자 뺏어갔다고 그거 내놓으라 한다는데 사연을 아느냐곱ㅎㄷㄷㄷ.손가락질 조심하라 했다함. 쓰니가 예상컨대 젯밥 치우라고 손가락질하면서 GR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그 수간호사는 손가락으로 콕콕 찝으며 짜증내거나 화 내는 스타일임! 당해보신 분들만 그 기분 알거임! 스님이 기도 후 병동이 조용하다 함. 이후 그 수간호사는 참선한답시고 스님이 계신 절로 주 1회 다니기 시작했고 법명?그런것도 받았지만......뭐 아시져?DNA는 안 바뀜...수간호사가 절에 다니고난 뒤부터 병동 멤버들도 인내의 참선을 한다고 함. 쓰니는 그 스님의 기도로 좋아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함.한참 이후에 방장 아저씨를 엘베에서 마주쳐 얘기를 듣게 됨. (방장님은 학원수학교사로 일하다가 원장이 월급을 안주고 도망가 막노동하다가 고층에서 떨어져 경추골절 ㅠㅠ 하체를 결국 사용못하게 되셨음.산재처리 받으려고 그렇게 노력하셨는데...일용직이라고 회사에서 안해줌ㅠㅠ 나쁜......) 병실이 계속 그 모양이니ㅡ결국 ~님도 회복 안되셨다함.고령에 지병에- 심란했다함.그 모든 일들을 다 겪어서 괴로웠다함.사망한 유치원생 부모 집에 전화해서 아들 천도제 좀 올려주라고... 처음엔 길길이 날뛰던 그 부모도ㅡ엄마가 기독인이었다함ㅡ목사님 모셔 와 기도드렸다함.그런데 그게 ㅡ기독교인이 아니라 뭐라 부르는지 모름ㅡ쉽지 않은 모양임. 기도를 했으나 그닥 효과는.... 죽은 아이를 위하여 천도제 꼭 좀 하라고 아버지를 설득하였다함.무당이 와서 보더니 첫마디가 "아이고 이천원이 그리 아까웠소!풍선하나 사주지!'' 실제로 방장도 그 아버지가 좀 얄미웠다 함.매일 사 오면서 불쌍한 아이들것 한개만이라도 사오지 싶었다함 .무당이 말하길 아들이 혼자는 못가니 얽힌 끈을 풀어야 갈 수 있다, 둘 모두 보내줘야 된다했다함. 아버지는 이백만원을 들여 불쌍한 여진이 형제들 천도제도 같이 했다함. 무슨 인연일까요? 여진이 형제랑 그 아버지는..... 행복하고자 아이들 버리고 달아난 아버지는 행복했을까요? 쓰니는 참 세상의 막장을 많이 봅니다. 산재처리해야겠어요.오랜 병원 근무로 성질이 더러워졌어요.... 이만 총총....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5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건강하시죠? 쓰니는 아프지 않으면 백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드니 쓰니도 자잘하게 아파서 입원도 하고 약도 먹고.....그럴때 마다 건강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곤 합니다^^ 오늘은 5편 먼저! 4-4는 다음에 쓰겠습니다ㆍ 읽고 나시면 이유를 아시게 될겁니다. 사실 5내용을 쓰고 4의 이야기를 쓰는게 먼저인데 프로글쟁이가 아닌지라.....구성이 서투른 점 이해바랍니다~~~ 쓰니가 일반병실근무기간의 일임.한 병동에서 일정한 주기에 따라서 병동중환자실로 갔다가 오는 근무 형태였음. 아마도 병원마다 안 좋은 터? 안 좋은 기운?을 가진 병실이 있을거임. 쓰니의 근무처에도 있었음. 오른 쪽 복도 맨 끝 9호실은 2인실이고 2인실 중에서도 제일 넓고 복도 끝이라서 조용한 환경을 즐길 수 있는 병실이었음. 쓰니는 이 병실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았음. 간호사실과 너무 멀어 일하기 힘 들었음.ㅠ 특히 밤 근무때는 라운딩ㅡ일정한 시간에 병실 순회ㅡ할때 유난히 쎄한 느낌이 들었음. 같은 파트의 후배 c도 싫어했음. c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는데 간간이 우측 귀 주위를 툭 치는 습관이 있었음. 흡사 귀 주위에 벌레가 날아다니면 툭 치는것 같았음. 같이 근무를 할때 보면 특히 밤 근무때는 라운딩을 총알같이하곤 했음. 라운딩을 마치고 오면 유난히 귀를 툭쳐내거나 찡그리는 일이 잦았음. 쓰니가 근무하는 병원은 중환자가 많았고 다양한 질환을 가진 분들이 입원하셨음. 그러다 보니 마지막을 여기서 보내는 분이 많았음.ㅠㅠ 어느날부터인지 정확하게 인지는 안되지만 그 방에 입원만 했다하면 걸어서 왔다가 사망하거나 중환이 되어 중환자실로 전실을 가는게 아니겠음! 미치는 건 의료사고나 치료를 못해서가 아니라는 것임. 가끔 병원 진료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셔서 왜 아픈 환자를 아무것도 안 하고 눕혀만 놓느냐, 걸어 왔었는데 니들이 치료를 안 해서 죽인거다 하시는 분 있음.초진으로 걸어서 입원하면 호소 증상에 맞추어 기본 치료를 하면서 주 증상의 원인을 찾는거임.즉 진단명을 찾는 행위와 대증 치료를 병행 함.쉽게 풀어보자면 올이 성근 체에 모래를 넣어 걸러서 1차 확인하고 남은 결과를 가지고 좀 더 올이 촘촘한 체에 거르고...이런 식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임.그 증상에 따른 수많은 검사가 있는데 무턱대고 그것들을 다 할 수는 없잖겠음. 꼭꼭 찝어 필요한 검사를 잘 처방하는것도 똑똑한 의사임! 의사라고 다 똑같은 처방을 내는거 절대 아님! 가끔 이런 말하는 분 있음." 저 의사랑 나랑 잘 맞는다". 의사도 자기가 잘 아는 분야가 있음. 그래서 전문의 제도가 있는 거임. 이왕 옆길로 빠진거 조금 더 나가 보겠음. 예를 들어 환자가 "어지러워요" 라고 호소했다면... 당뇨 전문의는 저혈당 위주로 먼저 검사. 신경과 전문의는 뇌를 이비인후과는 귀 달팽이관을 검사, 혈액전문의는 빈혈 검사를 먼저 함. 그러므로 과 선택을 잘 하고 의사를 잘 만나면 시간이 단축되고 고생도 덜 함. 오늘도 역시 너무 나갔음....(죄송..쭈글) 9호실은 특히 콩팥질환을 가진 분이 입원하면 거의 백프로 사망내지는 중환자실로 전실을 가는게 아니겠음. 특히 창가에 입원하면 백프로 였음. 안쪽은 별 영향을 받지않았음. 어떻게 해서든지 콩팥질환말고 다른 환자를 받으려고 별별 방법을 동원해봄. 그런데 늘 실패 ㆍ왔다가 하루 만에 방을 바꿔 달라하거나 전과가 되어 다른 병동을 가거나 하게되어 비워지면 희한하게 바로바로 콩팥질환자로....한 번은 젊은 남자가 다리도 아프고 정력에 좋다해서 약초주와 뱀술을 먹고 식중독으로 입원을 함.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상있어 2-3일 치료할 목적으로 입원했음. 속으로 쓰니랑 아이들은 무척 기뻐함.드디어 고리를 끊겠구나야! 그런데 입원 2일이 지나자 어라? 심한 부종을 보이더니 급성콩팥기능부전으로 빠지고 위험해졌음. 나중에는 간기능 이상까지 와서 급성간기능부전도...ㅠ 정밀 검사 해보니 그 분은 간암 말기에 뼈 전이까지된 상태였음.....입원 5주 만에..... 환자의 어머니는 다리가 아프다는 환자 말에 좋다는 우슬? 머 그런 약초를 고아 먹이고 약초주와 뱀술 사 먹이고 그랬다 함. 보통 콩팥 질환은 만성질환이므로 골골하며 왔다가 한 달 입원하여 치료 후 퇴원 함. 물론 2-3주 후 재입원 반복하지만. 그러나 9호실 창가에 입원하면 역시나 였음. 결론이 나는 시간도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였음. 우리는 침대도 바꾸어 보고 남자 병실에서 여자 병실로 만들었다가 또 남자 병실로 바꾸고, 그 자리를 비워둘려고도 해 보았으나 운은 좋지 않았음. 거의 7개월 이상 시달렸던것 같음. 어느날 그 자리로 할아버지가 전실을 오셔서 첫날을 지냈음. c가 새벽 일찍 혈압 재러 감.보통 새벽 5시 임. 잉? 할아버지가 풍경좋다고 그렇게 말려도 창가 자리를 고집하시더니 비어있는 안쪽 침대에 쪼그리고 누워계시더라 함. 시트도 깔려있지 않은 맨 침대에! 보호자 할머니는 보호자 침상에서 앉아서 졸고 계시고. "왜 여기 누워 계세요?" 할아버지는 화를 버럭 내시며 왜 병실 청소를 안하느냐 하셨음. 어이가 없어진 c는 청소했다고 말씀드리자 더 화를 내시더라 함ㆍ그 고함소리에 쓰니가 놀라서 달려왔음. 난 책임자니깐ㅠㅠ "아이고 이 양반이 평생을 가도 화 한번 안내시던 양반이 밤새 역정이네"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말려도 보고 달래도 보았다함. 병실에 지린내가 나서 못 견디겠다함.잉?지린내요? 즉시 우리는 세퍼드 코스프레를 시전함. 아무리 킁킁거리고 뒤집어봐도 깨끗했음. 침대에서 더 난다해서 그 새벽에 시트 걷고 락스 뿌려서 침대랑.매트리스.보호자 침대 다 닦고 새 린넨으로 교환 했으나 냄새는 여전하다고 화를.... 다른 병실로 옮겨 주려해도 빈 병실도 없었음. 그나마 안쪽 침대에 있으면 냄새가 덜 난다며 꼼짝도 안 하심. 그렇게 지내시고....우리는 퇴근했고 오전 10시경 되니 냄새가 다 빠졌다며 원래 침대로 가셨다함.동료들은 쓰니가 근무해서 그랬다고 농담 던졌음. ㅠㅠ의사는 환자 분이 수술 마취로 정신적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고 설명함. 할아버지는 외과에서 대장암 수술하고 항암을 받기 위하여 내과로 전과하신거였음. 낮동안 잘 지내셨으니 오늘 밤은 괜찮겠지 생각했음. 1시가 넘어가자 9호실에서 할아버지 고함소리가 들림. 역시 지린내가 난다는 것임. 할머니는 냄새 안난다고 달래고 우리는 또 신데렐라 코스프레.....그러나 여전히 냄새난다고.... 나중엔 피비린내까지 난다 하심. c가 어떤 지린내냐고 물어봄. "오줌 썩은 내야!" 님들 혹시 알음? 오줌 썩은 냄새? 쓰니는 깡촌 출신이라 알아도 넘 잘 알아들었음! 바로 불이 켜지듯 팍 떠오름! 만성콩팥질환자들 냄새임.콩팥의 역할은 체내 찌꺼기를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이니 그 역할을 못하는 질환임. 그렇게되면 찌꺼기와 독성물질이 혈액속에 남아 피부에 묻어 나오고 입으로도 냄새 남.호흡에도 남..씻어도 그때 뿐임ㅠ 우리에겐 익숙한 냄새...ㅠ 우린 서로 알면서 모른 척 함.무서우니깐ㅠ 밤마다 이러니 정신과도 보고 혹시 치매인가 싶어 치매검사도 하고.....3일째 새벽에는 급기야 소변 안나온다고 난리가 나서 비뇨기과 의사가 불려오고 소변 줄 힘들게 삽입했으나 소변은 없었고.... 할아버지는 의사를 보고 니가 뭘 아냐고 욕하고 때리려 하셨다함. 자식들은 마취 후유증이라고 마취과 의사 부르라고 따지심.평소 할아버지는 화는 커녕 큰소리 한번 안 내셨다 함. 그 전에 계셨던 병동 인계에서도 인자하시고 예의바르셔서 좋았다고 했음. 낮동안은 그렇게 인자하시고 예의바르셨음. 4일째 되던 날인가....쓰니는 휴무라서 후에 들었음. 할아버지의 친구가 문병을 오시더니 간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 죽일거냐고 당장 퇴원시키라고 난리를 치셨다 함. 아직 죽을때 안 된 노인네 생 목숨 잡을거냐고....누렇게 뜬 귀신이 아버지 타고 있고 병실 문이 귀신이 지나가는 곳이라고.....독한 것들이 지린내 풍기고 있으니 맨날 기운이 나빠진다고.... 친구 분은 오늘 당장 퇴원하라하고 아들은 항암이 낼까지라 퇴원 못한다했다함ㆍ그러자 그분은 할아버지를 앉히고 등뒤에 앉아서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만지며 머시라머시라 하셨음. 기를 나눠주는거였다함. 실제로 그 분은 그 후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음. 기를 나눠 주고는 종이에 그림과 한자를 써서 할아버지 환의 주머니에 넣어주고 절대로 빼면 안된다 하셨음. 나가시면서 수간호사를 찾아서 웬만하면 병실 문 위치를 바꾸라고...안되면 반드시 닫고 다니라고...(사실 병실 문 닫는 법이 없었음.워낙 의료인이 자주 드나들고 닫아 놓으면 갑갑하다고)목사든 신부님이든 수녀님이든 스님이든 불러서 기도를 올리라고...더 죽기전에! 본인은 철학 좀 공부했다 하셨음. 신기하게도 그날 밤은 조용히 지나가셨고 그걸 본 보호자들은 다음 날 급하게 퇴원하셨음. c는 할아버지가 벗어 둔 환의에 그림이 있나 뒤져보고 그 그림을 침대 아래에 붙였음! 우리끼리는 꼭꼭 병실문을 닫고 다녔음! 기도는?.....안했음! c에게 그걸 붙일 생각을 어떻게 했냐고 신통방통하다고 칭찬해줌. 후일 사석에서 c가 고백하길 c는 귀신이 가끔 속삭인다 함ㆍ그럴때 마다 하지마라고 우측 귀를 툭 친다함! 헐....(걔를 태웠다니 역시 쓰니는 간이 커도 너무 큰건가...) 이만 총총... 짧게 쓰고픈데......길어서 죄송ㅠㅠ
길지않은 이야기들 1
임시저장 카드가 몇 번이나 증발하여 화딱지 났습니다. 으아앗!!!!!!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하고픈 마음인데 할 곳이 없어서 모두 용서하는것으로 ㅎㅎ 그냥 새로 작성하기로ㅠㅠ했습니다. ------------------------------------------------------------------------------------------------------------ *1* 예전에 후배랑 "검은사제"? -김윤식님이 퇴마 의식을 하는 신부님으로 나왔던 -를 보고 나누었던 얘기를 할께요. 톡방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내용이라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그날은 날도 흐릿하였고 근무중 내내 후배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는듯하여 저녁을 먹자는 후배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음. 결혼을 한 후배로 전 날밤에 부부대전을 크게 했다함. 싸움의 발단은 서방이랑 치맥하러 가는 도중에 받은 시동생의 전화 때문이었음. 시동생은 중국 심양에서 주재원으로 살고 있는 년연생 시동생이었음. 엊그제가 엄마 제사 아니었냐고. 꿈에 어머니가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묻고 있더라함.그러나 사람들은 어머니를 무시하며 그냥 다 지나가버리더라함. 아들이 큰소리로 어머니를 불러도 안 들리는지 지나가는 사람에게만 말을 걸더라함. 한동안은 무슨 말인지 들을 수 없었으나 자세히 들어보니 아들 집을 찾아달라는 거였다고. 꿈인데도 아! 이것은 꿈이구나 싶어 -꿈에 돌아가신 분이 나오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얼른 깨어야지하는 그 때 시커먼 한복을 입은 저승사자? 가 어머니를 엄청 꾸짖는게 너무 무서워 깼다고. 시동생의 전화를 끊고 나서 폰의 캘린더를 열어 보던 서방이 한탄의 한숨을 쉬며 엊그제가 엄마 제사였는데 며느리인 너는 몰랐냐고 화를 내더라함.어이가 없어서 어버버하는 사이 이번에는 막내 시동생이 전화를 했더라함. 역시 하는 말이 엊그제가 엄마 제사 아니었냐고. 엊그제 꿈속에서 자고 있는 자기 부부 머리 맡에 어머니가 한동안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아버지에게 끌려서 나가더라함. 낮에 큰 형과의 통화로 꿈 꾼 날이 제사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음. 후배의 서방은 없는 집에서 "그나마" 자수성가한 아들이었음. 후배의 시모는 큰 아들에게 올인하여 나머지 아들 셋은 큰아들을 뒤받침하는 존재로 키워서 형제간의 끈끈한 정도 애착도 없다함. 대학교 등록금도 없어서ㅡ시모가 안 주었다고ㅡ 각자가 벌어서 학교를 다녔다함.알바비를 받으면 큰형에게 용돈 안 준다고 깽판도.. 후배가 결혼한지 3년 되던 해에 시아주버니는 이혼을 하였고 그러던 차에 시모가 급하게 사망하는 바람에 엉겹결에 후배가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함. 암 투병을 본원에서 하는 바람에(며느리가 간호사이면.....엉겹결에 어쩌다보니 대표 보호자가 됨) 큰 아들은 이혼했다고(이유가 된다고 당시에는생각했다함 )..... 좋은게 좋은거라고 후배는 눌러 참고 , 그럼 3년만 제사를 지내자고 약속을 하고 작년에 마지막 제사를 지냈다함. 그런데 이제와서 제사를? 결혼 생활 동안 시집살이로 원형탈모까지 온 내가? 난 둘째 며느리인데? 큰 며느리 역할까지 다 하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들었는데? 죽는 그 순간까지 오지도 않는 큰며느리 자랑하던 시모 제사를? 유산 한 푼 받지도 못했고 장남이랍시고 사업한다고 다 썼는데? 손녀라고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고 용돈 한 푼 준적 없는 시모 제사를? 본인 옷은 빚 내서 백화점 부띠끄에서 사 입어도 손녀 옷 한벌,생활비 주는 며느리 양말 한짝 사 준적 없는 시모 제사를? 병 간호도 내가 했는데? 결혼 예물도 안 해준 시모 제사를? 서방에게 아들 대접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시모 제사를? 작년에 마지막 제사 지낼때 아무도 안 왔는데? 시모 사망 후 집 정리를 하니 옷만 트럭 두대분이 나왔고 심지어 입지도 않은 새 옷도 많았는데 그 돈이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다 아는데? 작년 제사 지낼 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고했는데? 이래저래 빡친 후배가 그동안 참았던 헬조선 시월드의 설움과 부당함과 그 시너지 분노를 담아 온 동네가 쩌렁하도록 샤우팅을 했음. 형제들의 전화를 받은 서방은 어머니에 대한 애증과 맞물린 어설픈 효심과 형제들의 꿈으로 기한 공포로 아내인 후배에게 난리 친거였음. 후배는 결혼 생활도 지치고 직장 생활도 지치고.....꿈도 무섭고 하여 쓰니에게 자문을 구했음. 쓰니가 뭐 아는게 있나요....저두 제사를 안 믿는 주의인데.... 그래서 친구 이모에게 데리고 갔음. 쓰니와 용이 이모는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고 후배는 고개만 숙인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음. 쓰니랑 얘기 도중에 간간이 용이 이모는 후배를 넌짓넌짓 보면서 얘기를 했음.그런데 정말 갑자기 후배가 대성 통곡을 하기 시작했음. 쓰니는 당황하여 어쩔줄 모르는데 용이 이모는 공수인지 넋두리인지 위로인지 리듬을 스물~타며, "시어미가 오악이 박복하여 말년이 힘든 상인데 시부가 니 서방 어깨에 앉아 빌고 또 빌어 니를 만나 평안하게 갔구나.쥐박새기같은 년이 니 공도 모르고 구천서 기어나와 자식들 갈구는구나.니한테는 시부 때문에 못오고 허공에 침 바르는 자식에게 갔구나.ㅉㅉ. 시아부지 든 정이 높구나.이날 이때껏 지 제사에 니 시에미 시부 때문에 밥 한 술 못 뜨고 쫒기듯이 갔니라. 죽을때도 힘 들게 죽었고, 저승길에도 힘 들게 갔구나.요살할년!쥐박새기 같은 년!미구 찜 쪄 먹을 년!" 어엉어엉 울던 후배가 입을 떠억 벌렸음!!!! "옹애야~내가 안다.니 고생한거 내가 다 안다.옹애야 착한 울 옹애야!!!!" 용이 이모는 후배의 어깨를 두드리다가 안아주며 한시간 넘게 같이 울었음. 쓰니는 이게 공수인지 뭐 그냥하는 얘기인지 헷갈렸음.이게 공수면 자리를 비켜줘야되는데....신당에 앉은것도 아니고 거실인데..... 왜 갑자기 울었냐고 물어보니,뜬금없이 고모가 가슴에 사무치게 생각나서 울었다구..... 실제로 후배의 시모는 광대가 튀어나오고 턱이 작고 좁은 관상이라함. 후배는 돌도 되기전에 엄마를 잃고 고모가 키웠다함. 고모는 선천적 장애인으로 왼쪽손이 기형으로 손가락이 보통 성인들의 1/3 크기였다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 수선으로 후배를 키웠다함.어려서 고모인줄도 몰랐을 만큼 듬뿍 사랑을 받고 자랐다함. 사람들에게 차별과 멸시를 많이 받았고 그럴때마다 걸죽하게 욕을 했는데 "요살할년!쥐박새기 같은 년!미구 찜 쪄 먹을 년" 3종 세트 였다함. 후배를 처음 데려왔을때 아기가 "옹애옹애"라고 너무 예쁘게 울어서 이름 대신에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옹애라고 불렀다함. 용이이모 말로는 제사때 부르지 않으면 귀신이 못 온다함. 와도 지방이나 사진이 안 붙어 있으면 부른게 아니라함. 후배의 시모는 형이 제사를 들먹여서 온 거라함. 들먹이지 않으면 귀신은 모른다함. 후배가 찝찝하여 제사를 지내야 하나요? 묻자 용이 이모 왈, 제사는 정성이라는 말 알제? 니 맘이 꺼려지면 소용없다. 후손이 고이 기려 정성으로 차려주면 며늘아 고맙다카고 먹으면 될건데 니 시모는 수입 쇠고기 올렸다고 쨍알거리는 년인데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쳤음. 제수에 니 장난질 했제? 음식이 쓰서 못 먹겠다고 제사상 엎었네 엎었어. 정 마음이 에리면 구천을 떠도는게 불쌍하니 천도제나 올려주라했음.그러면서 하긴 그 년은 이승에 미련이 많아 가기 싫어 할끼다,그랬음. 후배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고아 며느리라며 무시했던 시모가 너무 미워 한우 대신 싼-평소 한우만 먹었다함.한우 킬러였다고- 수입 쇠고기로 산적을 만들어 올렸다고.....ㅋㅠ ㅠ 제사 음식을 할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제기에 음식을 담아 올릴때면 갑자기 원망 덩어리가 치밀어 올라 음식에 십자가를 그었다함.당시는 종교인도 아녔는데 아는게 십자가 뿐이라서 ,무슨 효과를 볼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 직전에 그냥 그었다함. 나중에 알아보니 제사 당일에 시아주버니가 달력을 보며 혼자말로 "엄마 제사가 오늘 아닌가?"이랬다함. 암튼 후배는 이혼 직전까지 갔음. 시모의 제사는 원하는 형제가 가져가라고 공표하자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서 안 지내는걸로 되었음. 후배는 천도제를 지냈고 종교에 귀의?하여 종교의 힘을 빌어 제사 제자도 꺼내지 못하게 했음. 시아주버니 말로는 천도제 지낸 날 밤 꿈에 어머니가 울면서 저승사자에게인지 아버지에게인지 ..................끌려가면서 가기 싫다고 ~~싫다고~ 성질 내며 가더라고...'역시 울 엄마'라고 했다함. 천도제도 후배 부부 둘이서만 지냈다함. 형제들 이구동성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하라고 했다고 .... 이후 후배는 용이이모의 광팬으로 변했고 팬심은 종교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었음. ------------------------------------------------------------------------------------------------------------------ *2* 작년 수능..... 신규의 동생이 수능을 친다길래 엿 사주고 파이팅을 외쳐주었음. 수능이 쉬웠니 안 쉬웠니 변별력이 떨어지니 아니니 등등 뉴스가 시끄러워 신규에게 동생 일을 물어 보았음. 그런데 신규가 밥 먹다 말고 울고불고.......아니,애야 내가 어쨌다고 그러니......이러면 남들이 오해하잖니.....나 인상은 더러워도 이유없이 태우거나 갈구지는 않는데..... 신규는 수능 당일 5시 30분에 출근을 해야해서 중간 동생에게 막내동생을 부탁하고 출근했음.한참 바쁘게 뛰어 다니다가 병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고는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음. 뉴스는 수험표를 잘 챙기고 고사장을 헷갈리지 않게 잘 찾아가라는 기자의 말이었음. 어제 밤에 동생의 가방을 확인을 했는데 가방의 앞 주머니가 크게 뜯어져 있는것을 발견했음. 혹시 부정 탈까봐 중간 동생의 파랑 백팩으로 수험표랑 필기구 등등을 옮겨 담았음. 이미 자정이 지나 동생들읁 자고 있고 내일 출근 전에 얘기해야지.... 하다가 잠 들었음. 아침에는 수험생 도시락 준비하랴 아침 밥상 차리랴 출근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음.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8시20분 이었음.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여 허겁지겁 동생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음. 미친듯이 전화를 걸고 또 걸고......9시가 다 되어서 중간 동생이 전화를 받았고.... 울며불며 미친x처럼 수험표,가방,파랑가방,수험표만......넘어가는 목소리로 ..... 그러자 중간 동생이, "예삐 내 가방 가져갔는데? 누나야 니 치매가? 새벽에 누나가 예삐한테 내 가방 가져가라고 얘기하더만.내가 들었는데? 니 진짜 치매가?" 아무튼 어찌어찌 근무를 마쳤음. 아무리 생각해도 막내에게 그런 말 한 기억이 없었음. 수능이 끝나고 돌아온 막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봤음. 예삐는 수능으로인한 긴장? 이런거 없어서 일찍부터 잠 들었음. 새벽 두시인지 세시인지 ...자는데 누가 자꾸 깨웠음. "예삐야!예삐야!니 수험표 잘 챙깄제?" "어.가방 안에 넣어 놧다.아빠~" 아빠가 가방을 확인하는지 부스럭...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 "오빠야 파랑가방 안에 있네. 파랑가방 가지고 가라" "어" 그러고 잤음. 아빠가 방안을 돌아다니는 발자국 소리를 아스라이 들으며. 아침에 후다닥 일어나 세수하려는 막내를 중간 동생이 저지했음.부정탄다고. 언니가 차려 놓은 밥을 먹고 오빠가 건네주는 오빠의 파랑색 백팩을 자연스레 매고 고사장으로 갔음. 중간 동생은 아르바이트하러 갔고. 그날 저녁 삼남매는 끌어안고 울었음.그것도 그런것이 아빠는 막내동생이 초 1학년 입학 후 위암으로 돌아가셨음. 엄마가 3년전 재혼하면서 자녀들에게 분가를 권유하였고 신규가 동생들을 키우고 있었음.엄마는 아버지 보험금만 자녀들에게 주었으나 신규는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음. 며칠 뒤 삼남매는 술 마셔도 된다고, 예삐에게 주도를 가르친다며 맥주 파티를 열었음. "근데 예삐야 니 가시나가 세수도 안 하고 학교가나?추접고로!" "뭐라카노, 이 문디 오빠야!니가 부정탄다고 씻지 마라며!" "아닌데? 누가?난 아무말도 안 했는데???" 신규는 맥주 마시다 대성 통곡했음 "그거 아빠가 그랬나보다.니 혹시 떨어질까봐...엉엉" 신규의 막내동생은 아빠 덕분?에 교육대학에 합격했다고!!!!!!!!! ----------------------------------------------------------------------------------------------------------------- *3* 지인의 사촌 동생 얘기임. 편의상 쓰니 시점에서 얘기할께요.ㅂ이라고 부르겠음. 할머니 생신이라 집안 모임을 가졌음. 평소 같으면 넘치는 흥으로 온 집안을 떠들썩하게 흔들어야 할 ㅂ이 조용했음. 할머니가 ㅂ을 보고는 애가 생기가 영 없다고 걱정하자 , 고모가 한숨을 쉬며 근래들어 ㅂ이 소화를 못하고 배가 불러온다,병원을 가도 이상없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음.애는 점점 더 피들피들하고 얼굴도 생기가 없어진다고 했음. 숙모님이 ㅂ을 불러-고등학교 교사-왜 그러느냐, 고민이 있느냐 등 면담 들어갔음. ㅂ은 그냥 잠을 못 잔다,잠이 들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다,잠을 못자니 입맛도 없고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기운도 없다라고 했음.척 보기에도 ㅂ은 배가 좀 나와 보였음. 그로부터 한달 뒤 ㅂ이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진다고 애를 절에 보내야겠다고 했음. 할머니랑 고모가 ㅂ 을 데리고 평소 다니시던 암자로 갔음. 그 암자에는 산 모퉁이에 무슨 보살? 상이 있는데 간절히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함. (알아 봄-관음보살=관세음보살로 감로수가 든 호리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으며 중생의 고통을 없애준다 함) 고모랑 할머니는 고모가 백팔배를 몇 달인가하여 ㅂ 이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믿고 있음. 그 암자에는 비구니 스님 두분이 계시는데 주지 스님이 ㅂ 을 보곤 호통을 치셨음. "어디서 이런 요망한 것이!!" 그리고는 옆에 계시던 작은 스님에게 죽비를 가져오라더니 다짜고짜 두들겼음. 한마디로 그냥 때렸음.ㅂ 은 스님들을 보자마자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으나 죽비로 맞기 시작하고부터는 기억이 없어졌음. 일주일 정도 암자에 머무르며 시간 나면 죽비로 맞고 자다가 깨어나면 또 맞고...그동안 고모와 할머니는 보살에게 빌고 부처님에게 백팔배 절하고 ....... 일주일이 지난 후에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음. 주지 스님이 굿하는 곳이나 기도하는 곳에 간 적 있느냐 물어 봤음. 아무리 봐도 원념이 강한 처녀귀에게 붙들렸는데 따라 온 게 아니라 업혀 온 것 같다고 했음. 남 기도터나 굿하는 곳에서 동티가 날 일을 한 적있느냐고 계속 물어봤음. 강력하게 없다고 하니 고모에게 최근 동네에 굿 한 집이 있냐고 물었으나 역시 없다고.... 결국 주지스님이 출장 오셨음. 버스 정류장부터 면밀히 훓어 보더니 빌라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은행나무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찼음.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는 다 찢어진 연을 가르키며 저거 언제부터 있었냐고 물었음. 고모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두어달 전에 본 기억이 있었음. 요새도 연 날리는 애가 있구나 생각했다함. "저 것이 원을 실어 보내는 연인데 우짜다가 ㅂ 에게 실렸을꼬?" ㅂ은 스님에게 기억나는 사실을 얘기했음. ㅂ은 좀 높은 곳에 위치하는 곳에 있는-산을 깍아서 지은 -빌라에 살고 있음.5층 건물이었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매일 알다리 생긴다고 쫑알거렸으나 부모님은 양지 바르고 도시가 한눈에 보인다며 좋아했음.대학 생활을 즐겨야 되는데 막차도 일찍 끊기고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 올라오려면 등산, 집이 4층이라 고난의 행군을 매일 했음. 어느날 선배들이랑 술 먹고 간신히 막차를 탔고 꽐라가 된 ㅂ을 선배랑 동기가 양쪽에서 부축하고 집으로 올라갔음.올라가다가 갑자기 ㅂ이 소변을 보겠다며 난리를 치는 통에 빌라 바로 입구에 있는 가로수 나무 뒤로 끌고 갔음.동기 친구는 욕을 욕을하며 옷을 벗기고 앉혀 주었고 ㅂ은 쉬하는 중에도 고성방가를 하고 나무를 끌어 안고 부비부비 했음. 간신히 ㅂ의 집으로 간 동기는 ㅂ이랑 같이 잤고 선배는 집으로 갔음. 다음 날 동기랑 엄마에게 예약된 등짝 스매싱을 맞고 남편 해장국도 모자라 딸년 해장국을 끓여야되냐는 지청구를 들으며 콩나물국을 먹었음. "썩을년들.한 년은 왜 안 나와?" "누구?" "꽐라 되서 같이 온 년 말이야.원피스 입은 년" "아냐 엄마.어제 같이 온 선배는 집으로 갔고 남잔데?" "그래???" 그날 밤 ㅂ은 샤워하다가 종아리랑 허벅지에 시커먼 멍을 보고 동기에게 전화했음. "오늘부터 금주에 다이어트다.내가 얼마나 무거웠으면 데리고 오다 패대기를 쳤겠냐!.다리가 멍 투성이다 아주!!" "미친년.금주는 환영,우리가 어제 얼마나 곱게 끼고 데리고 갔는데 이년아!" 그날 저녁부터 굶고 자는데 가위 눌렸음.누군가 귀 옆에서 숨을 쉬는 것 같이 콧바람이 느껴지고 피하면 온 몸을 짓누르고....며칠 후부터는 안 먹어도 소화가 안 된것처럼 헛배가 불렀음. 배가 점점 불러오고 소화가 안 되어 병원에 갔으나 이상 없다고 했음.밤에는 가위 때문에 잠을 못자고 겨우 자면 악몽을 꾸었음.머리를 산발하고 찢어진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ㅂ을 향해 달려드는 꿈이었음.긴 손톱으로 다리를 피나게 긁거나 움직이려 하면 다리를 꽉 잡아 움직이지 못 하게 했음. 스님 추측- 어느 집에서 씻김굿?-원념을 가진 처녀귀를 달래는-혹은 퇴마를 하고 혼이나 원념을 실은 연이 날아가다가 걸렸는데 ㅂ이 거기다 소변을 보고 난리쳐서 동티가 난걸거라함. 아마도 그 나무 아래 제웅이 있었을거라함.처녀귀는 임신중이었거나 위장 계통 질병이 있었을거라함. ㅂ이 그 얘기를 듣고 제웅이 뭐냐고 물었음. 짚으로 만든 죽은 영혼의 신체모형인데 아마도 무당이 거기다 액막이를 했을거라함. 그 얘기를 들은 ㅂ이 허옇게 질려 더듬거렸음. "제웅....그거 만지면 어찌 되는데요?" ㅂ은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소변 보다가 뭔가를 주워 만지작거리다가 찢은 것 같다고.... 결군 ㅂ네는 이사를 했고 금주에 성공 했다함. 주위 이웃들을 면밀히 살펴봐도 굿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함.주지스님 추측으로는 사방 이삼백미터 반경 안에 있을 확율이 높다고 했음. ㅂ은 너무 궁금하여 고모랑 슈퍼와 동네 아즘마 SNS군단 등에 의존하여 알아내려 했으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불안하고 기분 나빠 결국 이사를 했음. 알게 되었다면 왜 처녀귀가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정말 임신이었는지.......증상으로 봐서는 딱 임신.... ---------------------------------------------------------------------------------------------------- -쓰니는 퇴마?과정이 영화처럼 한 번 슉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그런 경우는 없답니다. 가끔 재수 액막이로 내 신체 일부나 입던 속옷을 잘라 짚인형 즉,제웅 속에 넣고 버리거나 파 묻기도 한답니다. 그걸 모르고 만지거나 훼손하면? 제웅의 주인은 땡 ..잡.....ㅎㄷ ㄷ ㄷ 뭐 그렇다는 용이이모의 맥심타임 강의 였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3
댓글이 1도 달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댓글달리니 신기하네요^^ 1주에 한편 올릴라했는데 잼있다하니 기분 업! 재밌게 봐주세요~~~ 병원 근무 2년 쯤 되었을때 얘기임. 당시 쓰니의 병원은 미 완공 상태에서 개원하였고 건물은 매우 컸으나 직원은 채 300명이 되지 않을때 였음ㆍ고층은 공사로 늘 뚝딱거리고 먼지 폴폴..... 서로 힘 들때니 직원들끼리 사이가 매우 좋았더랬음 . 좋다 못해 ㅋ 각 병동의 에로 사항까지 공유할 지경~~~~ 2월로 기억됨 ㆍ 밤 근무중 새벽 2시경 급한 약을 타와야 했음ㆍ약제국은 지하1층ㆍ쓰니 병동은 8층 . 보조원에게 응급마약진통제를 타 달라하니 얘가 나중 가면 안되냐고 사정 ㆍ나중 타도 되는 약이면 응급 약이 아니니 안된다고, 환자 진통이 심해서 지금 주사 줘야되니 다녀 오라고 부탁했음ㆍ갑자기 걔가 각 병동마다 전화를 해서 그 병동의 보조원들에게 약제국 갈 일 없냐, 있으면 같이 가자고 일일이 물어보는게 아니겠음! 환자는 죽겠다고 고함 지르고 보호자는 안절부절..... 무슨 놉을 구하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뭔 일인지... 분통이 터질 즈음 동무를 구했는지 다녀오겠다 함. 쓰니 조용히 빡침.약제국 간다고 간 애가 10분이 지나도 안오는게 아님? 약제국에 전화해보니 5분전에 마약 타갔다는게 아님? 미췸...그때는 삐삐? 그런 AI 없었씸... 일단 안 보이면 열심히 일한다고 뻥 칠 수 있는 호시절이었음.환자랑 보호자에게 열심히 오랄마사지(oral massage ㅋㅎ=립서비스ㆍoral은 경구=입으로란 뜻의 의학용어임)하고 읍소하고도 한참 후 약제국갔던 보조원이 중환자실 보조수아저씨랑 같이 오는게 아니겠음? 으잉? 근데 얘가 제정신이 아닌거ㆍ새파랗게 질리다못해 눈동자도 풀려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해 보조수아저씨가 거의 끌다시피 부축하고 왔음ㆍ눈물콧물에 침에ㅡ지금 생각해보면 아,디러 ㅡ병동 직원들 난리ㆍ당직 의사를 불러야될만큼 심각했음ㆍ가운도 축축했음ㆍ오줌도 지렸....시트로 아랫도리 돌돌말아 수간호사실에 눕히고 그 당시는 가운이 원피스였음ㆍ 애가 울고불고하니 도저히 물어볼수 없었고 보조수아저씨에게 우찌된 사연인지 캐물어 봄. 어느날 3층 중환자실 보조수아저씨가 오후근무(오후3시 시작 )위하여 지하1층 환자용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ㆍ주차장이 지하랑 연결되어 있음ㆍ평소엔 일반용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이상하게 그 날은 해당층 엘베가 안오더라는 것임ㆍ분명히 눌렀는데 오다가 1층에서 갑자기 올라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포기하고 환자용 7. 8호기 앞에서 노려보고 있었다함ㆍ이윽고 8호기가 서고 문이 열렸다함ㆍ환자용은 문이 매우 천천히 열리고 닫힘ㆍ천천히 문이 열리자 웬 3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곤색 원피스를 입고 중단발을 한 보호자가 힘없이 내렸다함 ㆍ엘베를 내리더니 비켜 주지도 않고 두리번 거리더라함ㆍ보조수아저씨는 바빴지만 웬지모르게 비켜서 탈수도 비켜달라고 할수도 없었다함ㆍ보호자의 창백한 모습과 무표정?절망적? 암튼 그런 분위기때문.... ''영안실은 어디로 가면 되요?'' 고저도 없고 자그만 목소리였다함ㆍ보조수아저씨는 뒤돌아서서 영안실가는 길을 가르쳐줬다함ㆍ가르쳐주고 돌아서니 엘베는 이미 올라갔고...보호자는 사라지고 없고...분명히 구두를 신었었는데 구두소리도 들리지않았다함.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출근이 늦어 걱정이 더 컸다 함ㆍ 다시 8호기가 내려 오더라 함ㆍ7호기는 3층에서 고장이 났는지 꼼짝도안해서 저거 또 고장났네했다함. 8호기가 열리자 영안실 직원이 사체운반카트를 밀고 내림ㆍ평소 중환자실은 영안실을 자주 부르므로 친했음ㆍ ''c씨 오후 근문가베ㆍ오전에 중환자실 난리났었ㆍ교통사고 환자가 입원하자마자 심정지가 왔었나보더라ㆍ두시간동안 심폐소생술 했는데 사망했어ㆍ보호자 연락이 안되어 결국 경찰이 오고. 겨우 연락되었는데 연고지가 멀어 일단 사망선언하고 안치실로 내린다네ㆍ젊은 여자가 안됐어ㆍ이쁘더라고'' 여안실직원이 카트를 내리려 애쓰면서 주절주절 사연을 읊어주었는데 카트의 마지막 바퀴가 입구에 걸려 바깥으로 안나와 둘이서 낑낑거리며 밀었다 당겼다하다가 확 잡아 당겼음ㆍ그바람에 사체를 덮고있던 시트가 목까지 흘러내림ㆍ 중환자실보조수 아저씨 놀라서 뒤로 넘어짐! 사체는 아까 영안실 물어보던 보호자 였음.중환자실 입실과 동시에 심정지가 왔었는지 사복 곤색원피스 차림 그대로 더라는.... 그뒤로 8호기가 3층이나 지하1층에서 이유없이 알람울리고 문이 안닫히거나 멈추고... 쓰니도 갇힌 경험 있었음ㆍ밤 근무 보조원들은 가끔 3층이나 지하1층에서 길을 묻는 아가씨를 만났다 함ㆍ뒤돌아보면 없거나 복도를 배회하는.... 쓰니 병동의 보조원도 약을 타오다가 소복인지 원피스인지 입은 아가씨를 만났고 그대로 쓰러졌다함...같이 갔던 다른 애는 비명지르고..... 지금도 8호기는 고장이 잦음..... 쓰니는 까묵고 잘 탐ㆍ 정면에 큰 거울이 있음ㆍ귀신 나오나 늘 노려봄ㆍ 다른 사람들이 쓰니 보며 자주 놀람....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2
안녕하세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실것 같아 내일도 생계형이지만 올리고 자렵니다.^^; 이러다가 3일이 지났네요ㅠㅠ 죄송죄송 합니다! 오늘은 정말 마무리! 아시겠지만 심근경색은 늘 아픈게 아니여서 본인이 아픈 몸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내다가 변을 당함. 일단 아픔을 느끼면 그건 초 응급상황임. M33은 몇 번을 설명해도 도무지 인지를 거부함.안 아픈데 의료진이 돈 벌라고 겁 준다고 검사 거부했음. 당시엔 심장혈관촬영술이 비보험이라 어지간한 대수술 비용과 맞먹을 정도였음. 심장혈관촬영술에서 관상동맥이 막혀 있으면 뚫어주는 시술을 하는데 이게 완전 비쌌음.보통 300-500마넌 정도로 기억됨.심장혈관촬영술이 300 , 뚫으면 500 둘 다하면 가뿐히 1000이었음. 의사가 설명하자 부인이랑 난리가 남.욕의 집대성! 많이 배웠음.의사는 설득하다 지쳐서 심장 혈관 확장제 주사만 주자했었음. 입원 3일 오전 이었음ㆍ그날도 할머니는 맞은 편 M33을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혼잣말 중얼중얼ㆍ 그러다 M33이 담배를 찾다가 없자 담배 사러 간다고 나간 부인 욕을 푸지게 했음. ''찾기는 만다꼬 찾노.봐라 니 첩사니 쌀독 가지간다.지 새낀지 구랭이새낀지도 모르고 .문디 새끼.방울이 썩은지가 은제인데 싹났다고 ㅉ.그가 니 자리가? 니 퍼뜩 니 자리 찾아가라 문디 손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아주 똑똑한 음성이 서릿발 같았음.신기한게 그렇게 개GR떨던 M33은 ㅆㅂㅆㅂ 하면서 할머니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었음. 대꾸도 못하길래 내심 저래봐도 어른은 아네? 이랬었.... M33은 화장실 갈거니 주사 빼달라고 억지를 부리고 고함지름.쓰니는 설득하다 실패하고 ㅡ심장혈관확장제라 24시간 유지해야된다고 설명ㅡ내가 이거 어제도 처맞다 말았고 그제도 처맞다 말았는데 괜찮았다.니가 믄데 지랄이냐, 안맞아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랄떤다,안빼주면 여기서 똥 싸란 얘기냐고 욕 푸지게 먹고 빼줌.그렇게 M33은 화장실을 간다고 나갔음. 할머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시더니 뭐라뭐라하셨음.또 헛소리 타임인가보다 했음. 할머니는 혀를 차며 베개에 엎드리심. 나중에 보호자ㅡ며느리ㅡ가 통역해주어서 알게되었음. 쓰니는 욕 먹은게 억울해 씩씩거리며 우당탕 뛰 댕겼음.조금 지나자 할머니 보호자가 쓰니를 슬그머니 따라 나와 남자 화장실을 가르키며 가보라 하지 않겠음.혹시 무슨 일 있을 수 있으니 가보라 함. 순간 뒤통수가 싸늘해짐.잊고 있었던 의료인의 책임감.욕을 해도 환자고 GR을 부려도 환자다....라는것보다 느낌이 쎄했음. 후다닥 남자 화장실 가보니 소변기엔 아무도 없고 세 칸중 가운데만 문이 닫혀 있어서 노크를 했음. "M33 님? .....계세요?" 그 순간 흐르는 정적은 두려움이었음.정말 여기서 사고터지면 의료인생에 황되는것임ㆍ손 떨리고 심장 떨리고 .....문은 닫혀서 안 열리고 ...문 틈 사이로 보려니 안경때매 안보이고 안경 벗으면 반봉사고ㅠㅠ ㆍ옆 칸으로 가서 변기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니...... 변기에 앉은채 옆으로 쓰러지듯 기대어 있는 M33이 보이는게 아님!!!!!!!!! 병동으로 뛰어가ㅡ바로 옆ㅡ의사 불러 옆칸 화장실로 올라가 잠긴 가운데 칸으로 넘어가길 시도....나머지는 잠긴문을 열려고 밀고 당기고 두드리고..목이 터지도록 이름 부르고...난리도 아녔음! 급하니 괴력이 생김! 평소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도 겨우 한다던 의사가 낑낑거리며 옆칸벽에 올라타 간신히 사고 화장실에 입성.그러나 화장실이 좁은 데다 M33의 덩치가 워낙 커고 쓰러지며 다리를 앞으로 내민채라서 화장실 문을 열수가 없는게 아님?화장실 문은 밖에서 안으로 밀어야 열리는 문 이었음! 할수없어서 간호사 4명 중 2명은 바닥에 앉아서 문 아래를 당기고 2명은 문 위를 당기고 의사는 안에서 발로 찼음.문은 떨어져 나갔지만 M33을 도저히 들수가 없어서 5명이 간신히 끌고 당겨서 화장실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함!ㅠㅠ 끌어당겼기 때문에 떵도 .......그 순간엔 떵 냄새 그딴거 아무것도 아님!ㅠ 의사와 쓰니의 손톱밑에도......노랬음!!! 나중에 상황 종결 후 미화부 여사님한티 욕 바가지로 먹음!타일에 떵 밀어서 말라 비틀어서 지운다고 식겁하셨다함.ㅠㅠ 발견 당시 사망상태였지만 두시간 동안 노력했음ㆍ보호자가 있어야 설명하고 사망 선언을 하는데 도저히 연락이 안되어 사망선언도 못하고 영안실 인계도 할 수 없어서 간호사 작업실에 M33을 모셔다 놓고 계속 보호자 연락 시도했음.안받음.벨 소리 무한반복!미침....... 있는 연락처라곤 집 전화번호 달랑 한 개....하다가하다가 혹시 해서 경찰에도 전화하고ㅡ당시엔 모두 손으로 불러주는걸 받아 적는 차트여서 가끔 틀리게 적기도 해서ㅡ 114에 주소 불러주고 이 전화번호가 맞냐고 물어보니 아니라하지 않겠음! 114가 불러주는 번호로 전화를 거니 벨 두 번에 전화를 받는게 아님!!!!!!! "여기 ㅇㅇ 병원인데요 M33 댁 맞죠? '' ''네, 맞는데요? 왜요?" "지금 환자분이 사망하셨으니 빨리 오세요!''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제 남편은 지금 제 옆에 있는데요? 무슨 장난을 이렇게 치세요? 아니라고 언제 입원하셨지 않느냐.....해도 우리를 한참 꾸짖음.서로 기다아니다 이러고 있는데 남자가 전화를 빼앗아 2차 공격ㅠ 결론은.. "나 주민번호 *****.......M33.주소...." 우린 집단 맨붕........................... 경찰이 왔고.....일단 사체는 영안실로..... ................................................................... 다음 날 사망환자의 가족ㅡ부인ㅡ이 왔음.으잉? 뭐임? 우리한티 막말하고 돈돈 하던 그 여자분이 아녔음! 뭐지?뭐야? 할머니의 보호자가 슬그머니 얘기를 해줌.할머니 통역으로. 할머니는 무당이라 하심.영험하다 하심.M33이 입원하자 딱 보시고는 "입원은 왜 하노ㆍ어차피 3일밖에 못살건데" 하셨다함. 글고 M33이 아니라하지 않겠음? 엥? M33이 아니라 b인데 남의 이름으로 입원한거라 함! 같이 있던 여자는 본부인이 아니고 첩이고 그 여자가 아마 재산 다 가지고 도망갔을거고 애가 있는데 다른 남자 애일거라 함.헐! 그 남자 관상에선 절대로 애가 있을 상이 아니라고 그랬다 함. 애 아버지는 죽은 환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일거라 함.상관이나 부하 직원? 일거라 함...남의 이름으로 입원 한 이유는 어디서 점을 보고 약방문 한거라 함.복이 없어 명이 짧으니 평소 매우 친한 동업자나 친구의 복을 탐내어 훔치려 흉내를 내고 다닌거라 함ㆍ남자는 몸에 부적을 지녔거나 새겼을 거라 함ㆍㅎㄷㄷㄷ 실제로 그 환자는 "환자 분~~"이라 부르면 화를 내며 이름 부르라고 고함질렀으며 등에 이상한 한자?만자?비슷한 그림에 거북등? 위에 꼭 불 같은 문양의 그림이 있었다고 함.쓰니는 본 적 없으나 다른 근무자는 본 적 있다고 함.그 왜 있잖슴! 나 화났쩡 하는 표시로 윗통 벗으며 시작하는 거,그걸 할때 봤다 함.그 환자가 약방문? 저주 기운? 그런거 하고부터 성질이 더 포악해졌을거라 함.뺏아 온 기운을 담을 그릇이 아니라서 오히려 독이 되었을거라고 할머니가 혀를 찼다함.그 방법을 써준 무당도 액을 맞았을거라 함.ㅎㄷㄷㄷㄷ 이 사건으로 할머니의 헛소리가 헛소리 아님을 증명함! 경찰이 말해 줌. 할머니 말씀 실화 인증! 실제로 진짜 M33이 병동에 나타나 따지고 난리 남!그런데 어쩌겠음? 의료보험증에 사진이나 지문도 없는데..... 한동안 입원시 원무과서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 같이 요구하다가 욕 대빵 먹었다는 후문이 있음! 할머니 4-3 얘기는 다음에..올릴께여... 별로 무섭지는 않져?그냥 신기한 얘기^^
병원 근무하다 겪은 공포 4-1
오늘 하루 안녕하셨어요? 아침에 좀 쌀쌀해서 긴팔 꺼내 입었더니 오후에는 덥네요.날씨가 옳은 건지 원..... 오늘 얘기를 올려볼까요? 쓰니가 내과병동중환자실에서 근무할때 이야기임 당시에는 환자의 평균 연령이 굉장히 젊었었음ㆍ고령 환자라 하면 대개 60대 중반일 정도ㆍ현재는 입원 환자 평균 연령이 80대 임.80 몇 세라해도 고령인데 ~~하실 필요 있을까요? 이라면 완전 XX됨.... 옆길로 샜네여....(쭈글) 기냥 요샌 글타고요... 병동 중환자실이라 환자 수가 6ㆍ남여 구분없이 입원 치료 했었음ㆍ어느날 67세된 할머니가 입원하셨는데 암이 온 몸으로 전이되어 다발성 장기부전 상태였음ㆍ호흡이 곤란하여 눕지도 못하고 뒤로 기대지도 못하고 오로지 침상식탁에 베개 두개를 올리고 엎드린 자세만 가능했음ㆍ생명 유지를 위해 삽입한 관만 대여섯개......코로 산소를 최고 농도로 주입해야만 숨을 쉴 수 있었음ㆍ오랫동안 환자를 보다보면 대충 감이 옴.아~~1번 bed는 2주 정도 버티겠구나..... 그때는 의료수준이 지금과 비교를 할 수 없음.마치 유지원생과 대학원생이 신이 있느냐란 논제로 토론하는것과 같음.그런데 이 분은 곧..곧...아슬아슬하게 버티시는게 아님? 그런데 보호자들은 준비를 하지도 않는거임.당시 저 정도 상태에서 보통의 보호자들은 의료진에게 제일 먼저 ''얼마나 가겠습니까?''를 물어봤음.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도 혹시나 회복이 될 수 있겠지하는 맘도 있었음.그 분은 진정 의지의 한국인이었음! 보통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면 self talking 즉, 혼자 말, 헛소리를 함.이 분은 거의 주무시지도 않고 꼬박 밤을 보냄.병실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계속 중얼중얼.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되물어보거나 귀 기우렸으나 다들 포기함.호흡이 힘드니 말소리도 크지도 않거니와 발음도 입안에서 굴리다가마는 그런 헛소리였음.그러나 눈은 정말 또렷했음.대부분 눈부터 변하는데 이 분의 눈빛은 짱짱했음.당시 기록엔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 지속됨.물어보는 말엔 대답없음'' 이 빠지지 않았음.특히 밤근무 기록엔 심했다고 기록했음. 3주쯤 되었을라나? 할머니 맞은 편에 신환이 왔음.남자 33세 였고 건장한 체구에 키도 185가 넘어서 침대가 작았고 환의가 맞질 않아 상의는 사복,하의만 대충 끼입을 정도 였음ㆍ급성심근경색이어서 절대안정과 약물 치료가 필요해서 강제로 입원 시켰던거였음. 할머니가 그 신환을 한동안 빤히 쳐다보고 계셨음ㆍ 진짜 얼굴에 구멍나지 싶을 정도 였음. 그러다가 신환이 화장실도 안된다 침대만 있어라하는 간호교육에 화를 버럭내며 천정이 뿌셔질 정도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시는게 아님? 할머니에게 투약하던 내가 깜짝 놀라 알콜통을 떨어뜨릴 정도였음ㅠㅠ 젊고 건장한 남자가 침대에서 똥.오줌누고 양치하고 세수하고......이거 절대 못함.이해도 못함.본인이 시한폭탄임을 인지도 못할뿐더러 받아들이지도 못함.1인실도 아니고 다인실에서 그것도 중환자실이라서 커튼도 없었음.환자상태를 한눈에 담기위해선 커튼 불가....당시엔 환자인권? 이런거 외쳤다간 의료생명X됨......환자인권은 ''살려주는거''외엔 없었음. M33세에겐 ''절대안정''이란....ㅠㅠ였음. 빤히 쳐다보시던 할머니가 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햄. ''죽을지 모르고 지랄은.3일 천하다,3일 천하.원은 없겠네 똥 누다가 죽으면.저 주디가 낫이고 칼이다.찔러댄게 그것만 이겠나......마누라 단속도 몬하는기 .....딱 첩사니네''대충 이런 내용이었음.다 알아듣질못했고 소리가 작고 대부분 욕이었음.^^;; 그러자 옆에있던 며느리가 할머니를 말림. 쓰니는 은근히 우리편을 들어주는 할머니가 고마워서 등 쓸어드림ㅋㅎ 정말 딱 M33는 잠시라도 조용히 지내질 못했음.아픈데도 없는데 병원 돈 벌라고 잡아 놓는다는 둥,돌팔이라고 의사 욕부터 하다못해 청소해주시는 분까지 욕하고 시비 걸음.주치의 교수도 들숨날숨하다가 경고 날림.아무도 말릴수 없는 전문인 같았음!(감 오죠?) 정말 미칠것같은 3일이 지났음. ....... ............. 자야 겠어요.돈 벌러 가야 되거든요.전 생계형이라서...... 이만...
병원에서 근무하다 겪은 공포 4-3
일찍 왔어요!^^ 쓰니는 30년 가까이 의료 현장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좋은 사람, 정말 좋은 사람, 가만 있어도 좋은 사람,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 등등~~~ 때론 사람에게 지쳐 미워질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4카드 속 할머니같이 쓱 지나가시며 힐링을 주신 경우가 많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경험이랍니다. 4카드 속 할머니를 만났을 때가 의료 근무 상 최악으로 흔들린다는 3년차 때 였지요. 이런 말이 있답니다. 근무 3개월에 흔들리고 3년이 고비이고 5년에 간당간당 흔들린다고. 누구나 이 시기에는 의료 현장이 힘 들고 내 길이 아닌것 같고 사람이 싫어져서 사직의 유혹에 빠진다는 얘기죠. 이 고비들만 넘기면 .....그냥 그러려니 하며 근무ㅠ M33의 사건이 경찰 개입으로 마무리 되고ㅡ실제 병원에 경찰이 찾아오는 경험 ㅠㅎㄷㄷㄷ 합니다요ㅡ 할머니의 상태는 거의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음. 힘 들어서 기면 상태처럼 지내다가 밤만되면 병실 문을 뚫어지게 쳐다 보며 "아직 아니다....지금 못간다"를 계속 되풀이 하셨음. 기록엔 "불안 보이며 헛소리 계속함" 이었음. 보호자들 ㅡ아들 둘.며느리 둘ㅡ은 정말 할머니에게 잘 했음.그 중 늘 곁에 있던 큰 며느리는 우리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잘 해주심. ''아가씨는 전생의 죄 닦음으로 이 생활을 해야 된대ㆍ그렇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네요>_<" 아니 전생에 제가 이완용이었대요? 일케 힘든 일을 평생 하라닛! 사실 그때 M33 사건으로 사직을 결심했었음. 그 당시 유독 쓰니 근무 시간만 되면 환자들이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져 바빠진다거나 중환들이 몰려 온다거나 보호자가 격하게 반응하여 병동이 초토화 된다던가....ㅠㅠ 동료들이 우스개로 새 근무표가 나오면 쓰니랑 근무가 몇 개 붙었는지 세어본댔음! 쓰니랑 근무하면 백퍼 바빠서 식사 못하니 미리 빵빵하게 채우고 와야된다고 했을 정도였음. 정말 스트레스 였음! 할머니가 그나마 힘이 있을때 쓰니에게 해 주신 말이 있음! "평생 봐야되는 환자 수는 똑 같으니 보시한다 생각하고 죄 닦는다 생각하고 일 해라 " 근무할때 헥헥거리면 보호자 큰 며느리가 자판기 300원 짜리 따끈한 커피 한 잔 빼 주시며 세뇌시키듯 일러주시곤 했음.그때 그 커피맛에 길들여.....지금도 *심 믹스 커피를 못 끊어서 서너잔을 마셔야 근무를 마침ㅠ. 할머니는 내 동기에게는 다른 신어를 주셨음.내심 부러워 미칠것 같았음. "니는 누워서 받아 먹고 앉아서 받아 먹고 싫다해도 처 먹일건데 이 짓 안해도 된다. 니는 니 덕에 두 집이 금칠할거니 큰 소리치고 하늘에서 살아라" 정말 이 친구는 이듬해 그만두고 하는 일마다 대박이요 사업 안한다 해도 하자고 읍소해서 돈 던져 주면 알아서 불같이 재산이 일었음. 지금 그 할머니 신어 덕분인지 ㅋㅎ 온 지구가 좁다하고 뱅기타고 돌아댕김. 하늘에서 살아란 얘기가 뱅기타고 놀러 댕긴단 얘기인줄 몰랐었음ㅎㅎ 에구 쓰니는 신어 덕분에 아직도...... 엇! 얘기가 옆길로 또.......(쭈굴) 곧 사망하실것 같은데 보호자들은 준비도 없고 언질도 없고...당시 의료 환경은 거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연명치료를 어디 까지 할것이며 임종은 여기서 맞을 것인지 집으로 모실것인지를 미리 확인하고 절차를 대비하는게 예의였음. 아무래도 또 쓰니때 정리될것같아 애가 탔음. 결국 쓰니는 보호자 큰며느리에게 조심스레 의견 타진을 했음. "어머니 일주일은 더 버티실거예요ㆍ봐야 되는 사람이 있거든요." "예? 누군데요? 그때까지 못 버티실것 같은데요..." 막내 아들이 미국서 박사 논문 심사가 있는데 2-3일 내로 끝나면 위독하다고 연락할것이고 대충 정리하고 한국 들어 오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얘기였음. 그래서 밤마다 안 주무시고 저승사자를 쫓는다는 얘기였음. 3일 후 할머니는 아들에게 연락하고 수의 준비하라하곤 의식 불명에 빠졌음. 보호자들은 다음 날 막내 아들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해 주셨고 그 다음 날엔 아들이 수의준비하고 장지,장례식장 등 정하느라 분주했음. 막내 아들은 3일 뒤 귀국할 수 있다 했다함. 우린 그동안의 경험으로 인공호흡기도 없이 3일은 못 버틴다고 내심 생각하고 불안했음.그만큼 할머니의 다발성 장기부전은 심각했음.혈압도 잡히지 않아 승압제부터 생명유지 약을 계속 최대 용량을 사용했으나 겨우 체크할 정도 였음. 소변도 나오지 않고 악몽같던 3일이 겨우겨우 지나가고 있었음.온다던 막내 아들은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도 오지않아 보호자들과 의료진 속을 태우고 의식없는 할머니는 거의 산 사람의 모습이 아녔음. 막 자정이 되려는데 갑자기 보호자들이 "어머니!" 하고 외치는게 아니겠음! 깜짝 놀라 달려가보니 세상에 할머니가 눈을 뜨고 병실 문을 바라보는게 아니겠음! 그러자 큰며느리가, "도련님 오시나보다" 하는것과 동시에 두다다하는 남자 구두 발소리가 점점 빠르게 크게 들렸음. 아들들이 복도로 뛰어나가 손 짓을 하며 막내 아들을 재촉했고 막내 아들은 울면서 달려와 할머니 손을 잡고 대성통곡 함. 막내 아들이 손 잡는것과 동시에 할머니 눈 감으셨고 곧 드라마보면 모니터에서 '삐' 하는 것과 똑같이 심장마비 알람 울림.쓰니는 멍하니 지켜보다 모정의 위대함에 감동함.질질 짜며 마지막 정리함. 할머니는 자신이 죽을 날을 알고 있었다고 함. 미리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본인이 말 할때까지 막내 아들에게 알리지 말아라고 했다함. 알면 효자 아들이 모든 것을 접고 귀국한다고.... 진짜 막내 아들이 섧게 울었음. 막내 아들은 형님이 전화할때까지 어머니가 건강한 줄 알았다고 대성통곡하며 형님 원망했음. 지금도 그 모든 장면들이 영화처럼 생생함. 쓰니는 아직도 여전히 죄 닦음 중입니다. 단지 요즘은 안 바쁘고 큰 일도 비껴가고~~~^^; 오늘도 안 바빠서 일찍 퇴근해서 올려봅니다! 이만 총총....
병원 근무 중 겪은 공포 2
ㅠ ....처음이라 올릴 줄 몰라 헤맴....흑 반성하고 시작 합니다. 진료실은 일직선으로 열서너개가 주욱 있었고 제일 안쪽에 있는게 1번 진료실 이었음ㆍ진료보조 직원은 주로 바깥에서 즉,응대 창구에서 진료 준비를 하거나 환자를 부름 ㆍ의사가 진료실에서 직원을 부를때 내선을 누르면 전화 벨이 울리는게 콜임ㆍ a는 공포에 질려 덜덜 떨며 죽어도 예약 챠트를 못 챙기겠다 함ㆍ당시는 아무도 없는 새벽,빈 진료실에서 콜이 오는것보다 예약 차트를 못 챙기면 발생하는 사태가 더 무웠음ㆍ이놈의 책임감ㅠ ㅠ 직원들을 다 불러서 물어 봄ㆍ 한 달전 즈음부터 시작되었고 처음엔 별 생 각없었는데 유독 예약환자 수가 많고 오전진료인 의사A의 담당자가 거의 날마다 겪으니 이상하고 무서워 얘기를하자 전말이 드러나게 됨ㆍ 특이한건 1진료실 담당자만 콜을 받는다는 것임ㆍ예를 들면 a가 휴무일때 백커버 직원이 1 진료실을 맡으면 어김없이 콜을 받았고 a가 다른 진료실의 진료보조를 하면 콜을 받지않았다함. 일과 후 챠트를 챙기자니 너무늦고ㅡ환자가 너무 많아 주로 6시 넘어서 오후 진료가 끝났음ㅡ거대한 공간에서 혼자서 저녁 8시까지 컴컴한 곳에서 .... 할수없어서 a랑 쓰니랑 짝을 지어 새벽에 출근하여 차트를 챙기게 됨.사실 궁금한 맘이 더 컸음. 새벽 6시 도착하여 1번진료실을 먼저 스캔함ㆍ별 이상한 점 없었고 혹시해서 싱크대 문까지 다 열어 보고 창문 잠김도 확인 함ㆍ전화기 이상없음을 체크도 하고ㆍ제일 구석진 곳이라 나올 수 있는 문이라곤 1진료실 문 외엔 없었음 .내심 별 걱정이나 무서움 없었음ㆍ쓰니는 촌에서 자라ㅡ진짜 촌 임ㆍ쓰니가 자란 곳은 밤되면 칠흑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곳이었고 십리를 걸어서 학교를 댕겼음. 당시 중학교 3부터 야자가 있어서 밤9시에 마치고 산길을 걸어서 집에가면 밤 10시 30분 쯤 됨. 혼자 걸어 댕겼음ㅡ 별 겁이 없었음ㆍ 커피를 마시며 차트를 챙기는데 그 넓은 외래 복도가 휑해서 혼자 앉아 있으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음ㆍ ''오늘은 콜이 없을려나?'' ''6시45분에서 50분 사이에 주로 울려요 요즘엔... '' 시간이 흘러 6시 47분이 되자 아니나다를까 내선1에 불이 켜지며 벨이 울리는 것임ㆍa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다시피함. 쓰니가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누구세요?'' ''................''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음ㆍ전화가 끊긴것도 아녔음ㆍ쓰니는 조용히 a에게 수화기를 건네고 1번 진료실로 달려가서 문을 벌컥 열었음. 아무것도 없었고 수화기는 얌전히 제자리에...내선1엔 불이 들어와 있었고 .... 솔직히 이때까진 뭐야? 이런 생각만 했음ㆍ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자 뚜뚜거림ㆍ 0번에게ㅡ교환실ㅡ전화하여 전화기 통신?이상유무 체크하고 사용내역 조회해보니 어제 오후가 마지막이라함.그러려니하고 그 날은 넘어가고 다음 날 역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함ㆍ다음 날은 6시50분 즈음 울렸음.이때부턴 쓰니도 등골이 서늘함ㆍ 그 다음 날은 새벽 도착후 바로 온 진료실 문을 열고 불을 다 켜고 스탠바이모드 장착.....그러나 그날은 .6시40분ㆍ7시 쯤 한 번 더 울림....ㅠㅠ a는 울고 쓰니도 울고 싶었으나....책임자인지라 꾹 참고 일 함ㆍ 오전은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안남. 오후에 접수를 받는데 할머니 한 분이 접수하시며 멀리서 왔는데 빨리 보게해달라 ㆍ그 분은 의사B의 환자셨고 의사B는 워낙 꼼꼼하게 진료를 봐서 엄청 밀리는중이어서 거절함ㆍ꿋꿋하게 빨리 봐달라,급한 일이 있다,처음 왔는데 등등 계속 쓰니를 졸졸 따라 다녔 음ㆍ견디다못해 담당에게 예약 환자 사이에 그냥 끼워주라고 얘기해서 일찍 봐 줌ㆍ 할머니가 가면서 고맙다하시며 음료수를 사 준다고하시더니 마트에 다녀 오심ㆍ근데 헐! 할머니가 주신것은 음료수대신 천일염 한봉지! ''엥? 할머니....'' 쓰니를 살짝 부르더니...1진료방을 턱짓으로 가르키며 ''사람 죽은 적 있제?저 방서?''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음 ㅠ ''저기서 턱 버타고 있네 . 의사 선상뒤에서 자꾸 지 봐달라카는지 두드리더만. '' 할머니는 아줌마 빠마 머리를 긁으며 혀를 찼음. 내일 아침 문 열 면서 세번 소금을 뿌리라 함. 진료방에도 뿌리고 진료방 문 앞에 소금을 두라함ㆍ1진료실 드나드는 모든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라함ㆍ 믿을수도 안믿을수도 없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뜻을 모음ㆍ 할머니 말대로 소금 뿌리고 진료실 문 앞에는 소금을 둘 수가 없어서 쓰레기통을 문 경첩 가까이로 옮기고 그 뒤에 조금 놓아 둠ㆍ ㅋㅋ 의사A에게도 얘기하고 소금뿌림ㆍ화 낼줄 알았더니 의외로 협조 하며 자기에겐 한번 더 뿌리라 ㆍ나중 들은얘기로 한달 전부터 진료방이 이상하게 서늘하고 느낌이 안좋았고 환자가 뭔가를 물어보면 이상하게 화가 훅 치밀어 오른적이 많아 스스로도 당혹스러웠다함. 암튼 소금의 효과인지 더 이상의 새벽 빈 방 콜은 없었고 사건을 추측하게 된 일을 기억하게 됨. 두어달 전 1진료실에서 진료 도중 심장마비로 50대 남자분이 급사를 하심ㆍ1진료실은 심장내과로 의사와 면담 도중 억하며 쓰러지심ㆍ심폐소생술했으나 급성심근경색으로 ㅠㅠ 그때의 충격을 왜 잊었을까.... 그 분이 아닐까 우리끼리 추측했었음ㆍ명복을 빌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할머니는 무속인이셨고 그 외 쓰니에게 점도 봐줌. 무시했던 점이 나중 다 맞았음!ㅎㄷㄷㄷ 안 무섭져? 이건 가벼운겁니다~~~^^ 이만.... 무속환자 할머니썰 원하시면 다음에....
병원근무 중 겪은 공포 1
병원 근무 중 겪은 일.....1. 안녕하세요ㆍ 글 올리는거 처음이라 어색합니다(쭈삣)... 평소 공포ㆍ실화ㆍ미스테리 이런류 무쟈게 좋아해서 찾아 읽곤 했지요ㆍ읽다보니 임팩트있는 얘기도 있지만 소소하며 흥미롭고 신비한 얘기도 있어서 용기를 내어 올려보겠습니다 . 미리 밝혀두지만 직접 겪은 일도 있고 동료가 겪은 일도 있습니다ㆍ오래되어 굵은 내용은 그대로지만 이야기를 엮어야하니 약간의 살이 가미될것 같네요. 가벼운 것부터 가볼까요! 조금 썼는데 ㅋ 다른분들이 왜 음슴체로 올리는지 알것 같네요. 20년전 외래에서 근무할때 있었던 일ㆍ 아시겠지만 병원은 입원 환자를 보는 병동과 방문환자를 보는 외래로 나누어져 있음. 그 당시 전 외래 근무로 아침8시~5시 까지 콧김 팍팍,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바쁜곳에서 일 했 었ㅇㅡㅁ. 당시엔 전산 시스템이 지금처럼 완벽하지 못하여 종이 챠트ㅡ환자진료 기록부ㆍA4사이즈로 책 같은 ㅡ로 진료를 보던 시절ㆍ 환자가 진료를 보려면 이 챠트가 있어야만 진료를 볼 수 있었으므로 예를 들어 의사A의 담당자는 챠트를 보며 ....진료 일에 년ㆍ월ㆍ일이 새겨 진 도장찍고.....헥헥..(설명만으로 지침... 미숙해서 ㅠ ㅠ이해를 바람^^;;)..... 의사 A의 진료보조,즉 담당자는 예약 리스트를 뽑아서 70-80개의 챠트를 미리 찾아서 진료 일 도장을 찍고 검사 결과지 붙이고 엑스레이등등 찾아 놓고....보통 예약 일 전날 하지만 이 일이 두시간 이상이 걸리는지라 근무 끝나고 챙기면 세시간 오바타임은 당연한지라 다들 싫어 함ㆍ 그래서 오전 진료 담당자는 새벽 일찍와서 아무도 없는 컴컴한 진료실에서 혼자 챠트를 정리했음. 그러던 어느날 의사A의 진료담당자가 심각한 얼굴로 면담 요청을 했음. 무서워서 도저히 새벽에 혼자서 진료챠트를 준비할 수가 없다는 것ㆍ당시 의사A는 의사중 1급이라 소위 말하는 황금시간대 진료를 하고 있었음ㆍ예를 들면 ㆍ월ㆍ화ㆍ목ㆍ금 오전..이유를 물어보자 손을 덜덜떨며 ..... ''챠트를 챙기고 있으면 1번방에서 콜이 와요ㆍ받아보면 아무소리도 안나고ㆍ뛰어가 보면 아무도 없고ㆍ무서워 죽겠어요'' 넘 길어서 짜증내겠네여.... ㅋ 어떻게 마치면 자연스러울지.... ...어색....
구신과 어린시절을7
워후! 날이 아주 고단수 입니다. 추웠다가 풀렸다가 미세먼지에 황사에......... 봄은 봄인데 봄이라고 부르기도 썽나는......... 벚꽃은 어느새 바람군에 의하여 흔적만 남았더라구요! 생각하니 또 썽 납니다! 완성을 못하여 어느덧 여름이 되었어요.......ㅠ -------------------------------------------------------------------- ------------------- *1* 어느 늦은 가을 낮에 목탁소리가 대문 너머로 크게 들려서 밭일 가시려던 엄마가 대문을 열었음. 세월의 흔적이 깊은 노스님 한 분이 탁발을 오셨더랍니다. 몸이 무거운 엄마는 없는 살림에도 보리쌀 한 되를 퍼서 바랑에 넣어드렸고 노스님이 깊숙히 합장을 하시며, ''소승이 보관대 공양주님이 몸을 빨리 풀어야 되겄습니다. 자정을 넘기면 안 되니 자정 전에 몸국 먹도록 제를 좀 올려드리겠습니다.'' 깜짝 놀란 엄마가 어물거리며 제물 걱정을 하시니 ''불심이 곧 제물과 정성이니 괜찮습니다''하시며 마당으로 들어오시더랍니다. 옛날이라 정확한 산달은 모르지만 대충은 임신 8개월 조금 넘었으니 안전하다 생각한 엄마는 설마하며 미심쩍었지만 느낌이 좋아보이는 스님이고 맑은 기운이 느껴져 나쁜 일이야 있겠냐 생각하며 해달라고 했답니다. 집 안을 눈으로 대충 둘러보신 스님은 바랑에서 염주를 꺼내 목에 걸고ㅡ엄마 말씀으론 염주 알이 탱자만 하더라네요^^ - 소가 있는 마굿간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외며 절을 시작하더랍니다. 엄마 말씀으론 점심때가 훌쩍 넘어서야 불경 외기를 끝내셨답니다. 스님은 가시면서 ''계집 아이가 맹랑합니다.풀어 놓으시고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렇게 스님이 가시고 가을 해에 날이 저물어도 해산 기미는 커녕 애가 잘 놀아서 그냥 헛소리하는 스님인가보다 생각하셨더랍니다. 다 저녁이 되어 셋째 언니가 아래채에서 소죽을 끓여서 바께쓰에 가득 퍼서 나오더랍니다. 뜨거운 김에 고개를 돌리고 끙끙거리며 소죽을 나르는 언니가 그날따라 위험해 보여 언니를 만류하고 엄마가 소죽 바께쓰를 들고 마굿간으로 향하셨답니다. 여물통에 소죽을 붓고 돌아서려는데 소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하더랍니다. 깜짝 놀라신 엄마는 소 앞발에 배를 차일까봐 황급히 서너걸음 물러나다가 뒤에 있던 장작 개비를 밟고 그대로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쾅 넘어지셨고...... 마침 바깥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던 아버지가 달려와서 크게 놀란 엄마를 끌어당겼고 큰 오빠는 날뛰는 소를 붙잡아 진정시키려 했으나... 무엇엔가에 크게 놀랐는지 흥분하여 미친듯이 날뛰다가 고삐를 묶어 놓았던 나무마저 부러졌답니다. 흥분한 소는 마굿간을 박차고 달아났고 워낙 빠르고 위험해서 붙잡지 못했고... 소가 흥분하여 날뛰면 무척 위험합니다. 큰 오빠는 소를 붙잡으려 뒤따라 달려나갔답니다. 집안의 가장 큰 재산이 눈 앞에서 도망가자 충격을 더 받은 엄마는 아버지에게 따라 달려가서 소를 잡아오라고 재촉했고 아버지는 언니를 부르시고는 이내 소를 잡으러 가셨답니다. 달려 온 언니가 엄마를 부축하여 방안으로 옮기려는데 엄마 몸빼에 피가 가득 묻었더랍니다. 놀란 언니가 동생들에게 할머니 모셔오라고 보냈고 ㅡ아버지 형제들이 마을에 같이 모여 살았음.아버지가 막내......ㅡ 그 길로 할머니가 오시기도 전에 엄마는 진통을 하기 시작했고 무정한 할머니는 며느리가 넘어져 피를 보였다는데도 빨리 오시지 않으셨답니다. 언니 말에 의하면 저녁 식사 다 하시고 숭늉까지 드시고 오셨다함ㅠ 자정이 가까워졌는데도 집 나간 소와 그 소를 따라간 부자는 감감무소식이었고 엄마는 서너 시간의 짧은 진통 끝에 쓰니를 낳았고요.의학적으로 보자면 급속 분만에 가까웠다구... 애가 너무 작아 그냥 쑥......낳아보니 느낌이 다르더라함.할머니는 쓰니를 받고는 ''조개네.이거 낳을라고 소도 잃아삐고?ㅉㅉ'' 한마디 하시고는 꼼꼼히 닦이지도 않고 탯줄도 대충 끊고 물끄러미 보시다가 구석에 엎어 놓고는 나가셨다구....여물지도 못하고 나왔으니 애가 울 힘이 어딨겠ㅠㅠ 애가 조금 바르작거리더니 곧 축 처지고..... 울지도 않는 갓난 쟁이를 보고 엄마는 곧 애가 죽겠다고 생각했다함.애를 안아 보니 영 매가리도 없고....훗배앓이를 하고 태반이 나오는 걸 당신 손으로 정리하시고 애를 안고있으니 그때서야 아버지가 소를 끌고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리더라함.워낭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살았다 싶더라함.본인 잘못으로 소가 도망간 것 같아서.ㅠ 언니가 아버지에게 동생을 낳았는데 애 우는 소리도 안 들리고 할머니가 치마를 툭툭 털며 '조개라서 엎어놨다 하셨다'고 일렀음.대경실색하시며 방에 뛰어 들어오셔 안고 있는 애를 빼앗아 손바닥에 올려 거꾸로 눕혀 아기의 등을 톡톡토도독 쳤다함. 몇 번 더 톡톡 치니까 조그만 움직임이 느껴지고 애가 ''에앵''하고 우는 시늉을 하더라함ㅠ .쓰니 그렇게 구조됨. 순하디 순한 아버지는 여자아이라고 엎어놓은 할머니에게 한바탕 하시곤 백일이 되도록 본가에 안 가셨다고.아예 보란듯이 쓰니를 안고 다니셨다함^^; 할머니 말씀으론 애가 탯줄을 목에 칭칭감고 있는 걸 당신이 벗겨줘서 살은거라고......... 쓰니는 팔삭둥이.ㅠㅠ 눈만 떼꾼했고 5개월 넘어서야 목을 가누었다고 ㅋㅎ.예에...쓰니 머리 큽니다! ----------------------------------------------------------------------------------------------- *2* 고등학교 1학년때 일임. 촌뇬이 도시에서 자취를 하니 늘 즐거웠음. 같은 반 애들 반 이상이 촌 애들, 자취생이었음. 그날......또^^; 야자째고 역시 자취하는 친구집에 들러 광나게 놀고ㅡ친구는 두 살 위 언니랑 자취중이었고 누울 자리도 없을 정도로 좁은 옥탑방이었음ㅡ 귀가가 너무 늦어 지름길로 화다닥 뛰다시피 걸었음.얼마쯤 갔나? 좌측 문 닫힌 가게 안에서 북소리 징소리가 좡좡 들리더니 깔깔거리는 고음의 여자소리.날카로운 고함소리가 들렸음. 귀가 아플 정도로 너무 시끄럽게 머리속을 울리고 뭔지 궁금해서 물끄러미 보고있었음. 갑자기 가게 안에서 불이 확 켜짐. 엥?뭐지?하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등을 퍽 치는 거임!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웬 공장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가 뭐라뭐라 고함 지르며 나를 억지로 끌어 당기고 있었음. 한참 끌려 가다보니 정신이 들었고 뒤를 돌아보니 그곳은 온통 어둠뿐이었고 아저씨는 계속 뛰다시피 끌고 가고 있었고ㅠ ''거기가 어디라고 들어왔느냐! 다시는 얼씬도 마라.집이 어디냐.데려다 주께'' 반 강제로 끌려갔음. 암튼 혼몽한 상태로 자취집에 와서 그대로 격하게 토하고 쓰러져 잤음. 다음 날 겨우 일어나 기다시피 벌벌매며 등교를 했음. 이상하게 수업 중에도 멍했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났음.친구가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펼치며 하는 말에 깜짝 놀랐음. ''어제 왜 그 길로 갔냐? 뭐하러 빙 돌아 갔어? 안 무서웠냐?그렇게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뭔 소리야? 어제 복개로로ㅡ지름길로ㅡ 갔구만'' ''야! 너 어제 공장길로 갔다니깐.오른쪽으로 가야 되는데 왼쪽으로 들어갔잖아?'' ''????'' 이상했음.분명히 지름길로 갔는데? 한두번 다닌 곳도 아니고.공장길은 옛날 단층 건물들 따라 길게 위치한 가내수공업 지대라서 쪽방촌 같았음.왜 함석판으로 가게 보호 판 ㅡ요즘의 스크린도어 같은 역할ㅡ페인트로 1.2.3.4 적어서 순서대로 끼워서 유리문을 보호하던 그런 공장이나 식당들이 많았음.그길은 밤되면 가로등도 잘 켜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없었음. 공장지대라곤 하지만 소규모였음. 어제 밤이 생각나 소리쳤음. ''야!그럼 말렸어야지!친구를 야밤에 혼자가라고 냅두냐?'' ''뭔 소리야? 불러도 대답 안 하길래 언니랑 뒤따라 뛰어갔구만!따라잡고보니 니가 웬 언니랑 같이 가더만'' ''언니??어떤 언니?'' ''나야 모르지! 키 크고 올림머리에 꽃가라 월남치마 입었던데.니 따라 가면서 막 뭐라뭐라 말 하더만.니가 웃긴 얘기를 했는지 막 웃던데?'' ???????????????????ㅠㅠㅠㅠㅠㅠ 진짜 피가 식는다는 느낌 딱 그거였음. 심장이 툭 떨어지고 귀가 먹먹해지고 눈 앞이 하얘지는 그것.......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그 날밤 자취집 대문 앞에 뿌려 둔 소금을 밟고 들어갔음.자취 집 할머니는 자주 소금을 양쪽 대문 기둥에 한주먹씩 뿌려두곤 했음.평소에는 소금을 봐도 본둥만둥 슥 지나쳤는데 그날따라 눈에 확 띄어 양쪽 소금 중 오른 쪽 대문 기둥 아래에 있는 걸 발로 쓱쓱 뭉개고 들어갔음. 기말고사 셤 공부한답시고 앉은뱅이 책상 앞에 앉아있으려니 누가 방문을 요란하게 두드렸음. 누구지? ? 이밤에? 옆 방 언니인가? ''누구셔요?'' ''나야,2층!''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안 들렸는데??? 오래된 집이라 ㅡ일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했음ㅡ옆으로 위로 방을 달아 냈던 집임ㅡ계단은 쇠로 만든 계단이라 오르내릴때 무척 시끄러웠으며 2층 옥상 자취방 학생은 귀가 시간을 본의아니게 늘 들켰음. 쓰니의 방은 1층 구석진 곳이었고 입구에 자취 방이 한개 더 있었음. 2층 자취방 언니는 문을 안 열어주자 방문을 거칠게 흔들며 두드리기 시작했음. ''열어!!!!!!열어!!!!!!!열어!!!!!!!'' 덜덜떨면서도 방문은 꼭 쥐고 있었음.이렇게 시끄러우면 누군가 달려올거라 생각했음. 아니나다를까 곧 주인할머니가 달려와서 한밤의 방문자를 끌고 가려했음.할무니 최고!ㅠㅠ ''이년이 여기가 어디라고!!!!가자!가자!'' 무례한 방문자는 날카로운 소리로 싫다고 비명을 질러댔음.그 소리가 너무 날카로워 귀를 뚫고 머리도 뚫는것 같아 귀를 막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덜덜 떨었음.이불에 비치는 불빛도 무서워 눈 감고 귀막고 덜덜 떨었음!ㅠㅠ 엄마아부지엄마아부지ㅠㅠ 얼마나 떨었을까? 갑자기 눈이 확 떠졌음!뭐지?내가 왜 이러고 있지? 얼마나 웅크리고 있었던지 온 몸이 뻐근했음. 밖은 조용했고 여기가 어디?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음!꿈? 이불을 걷고 방안을 둘러보자 앉은뱅이 책상에 펼쳐진 수학 정석이 그대로 있었음! 옆방 학생이 방문을 열고 수도물을 틀고 물 받는 소리....세수하는 소리, 연탄을 가는 소리 등이 들리자 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음. ''인나라!학교 가야제~~'' 주인할머니가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자취학생들을 깨우는 소리가 들렸음. 곧 여기저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안심이 된 쓰니는 세수만하고 얼른 벗어나고픈 맘에 도시락 쌀 생각도 못 하고 뛰어 나갔음. 대문 앞을 쓸고 계시던 주인할머니가 쓰니를 불렀음. ''야야 쓰니야,니 잠만 서 보그라.'' 그러시더니 주인할머니는 시커먼 재를 탄 물을 조금 내밀며 마시라고 하셨음. ''이게 믄데요?'' ''액땜 비방이다!무라! 가시나야'' 안 먹으려고 궁뎅이를 살살 빼자 주인할머니는 등짝스매싱하시며 강제로 먹이셨음. 재 탄물을 먹자 곧 머리가 맑아지며 순간적으로 가슴이 화 해지는 느낌? 뚫리는 느낌?이 왔음!ㅎ 이윽고 주인할머니가 투척하시는 소금 세례를 받고 등교했음! 밤에 야자하고 자취집에 들어가려고 보니 대문 기둥 아래 무명실을 감은 북어 한마리와 사과 한개,곶감 과 팥 시루떡이 있었음. 다 녹아서 꺼진 도막 초도 있었음.나도 모르게 절을하고 들어갔음.뒤따라 오던 옆방 자취생도 쓰니를 따라 절을 했음.ㅋㅋ 역시 촌뇬.... 주인할머니는 마루에 앉으셔서 늘 그렇듯이 자취생들이 모두 무사 귀가하는지 체크하고 계셨음. 주인할머니의 절친인 옆집 할머니도 계셨음. 인사를 하고 지나가려하자 옆집 할머니가 쓰니를 불렀음. ''니 제사 음식 묵었더나?'' ''안 묵었는데예'' ''니 어지 소금 안 밟았나?'' ''어? 밟았는데예...밟으믄 안 되는기라예?'' 나중 물어보니 쓰니가 친구 자취집에서 먹었던 떡이랑 전이 제사 음식이 맞았음.친구 자취집의 주인집이 제사를 지내고 나눠준거였다함. 옆집 할머니가 주인 할머니랑 고스톱 치다가 너거집에 사자가 들어올것 같으니 소금뿌리라 했다함.쓰니가 소금을 밟고 지나갔고 밟은 오른쪽 소금이 시커멓게 변해있자 그걸 본 옆집 할머니가 부적을 태워 기도한 물ㅡ부엌에 매일 떠 놓는 정화수ㅡ에 타 학생들 다 먹이랬다함. 쓰니가 다행히 소금을 밟고 지나갔기에 그만한거라고.....귀신 붙을 뻔 했다귀...ㅠㅠ 하필 음기가 강한 날에 제사 음식을 먹어서 그랬다구...쓰니를 구해 준 아저씨 얘기를 하자 옆집 할머니 왈 니를 지켜주는 조상할머니가 시켜서 그랬을거라고.꿈 얘기를 하자 그 할머니는 주인 집 할머니가 아니고 조상할머니였다함. ''니는 스무살이 넘어야 해보고 산다.알겄나?함부로 제사 음식도 묵지 말고 절하는데도 가지말고 알겄나?너거 집에 기도하는 사램 있제? 기도 해 달라케라.열심히 빌믄 다 거기 신이다!'' 쓰니 소금 뿌리는거 이때부터 맹신함! 자기 손자랑 쓰니랑 엮어볼라고 주인집 할머니가 무쟈게 애쓰셨음! ㅋ 옆집 할머니가 쓰니 사주가 너무 좋다고하셨대나......... ----------------------------------------------------------------------------------- *3* 이 얘기는 사실 어린 시절 얘기는 아님. 하지만 지금 보다는 어렸으니 얘기하겠음. 5년전 초여름에 시골집에 갔음.아버지 생신이라 식구들이 거의 출동 했음.다 안 왔지만 대충 와도 30명임! 밥하는 언냐들만 열명임! 우리 집은 시누이라고 앉아있다가는 엄마아부지, 큰 언니에게 궁뎅이 걷어차임! 생신 날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는데ㅡ잔치 상 버금 감!ㅡ전을 준비해야 된다며 부추를 베어 오라하심.2언니의 명령... 새벽 육시 십분 전인데....하품 직직하며 막내인 처지를 꽁알거리며 산 밑 밭으로 칼과 소쿠리를 들고 나섰음.이미 남자들은 모두 기상하여 들 논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일하러 가고 조카들은 자고 있었음. 엄마아버지가 산을 개간하여 만든 밭으로 꽤 먼 밭임.거기서 보면 건너편 애장터가 보이는 산임. 여름이라 날은 이미 밝았고 공기가 차가웠음. 아시죠?쓰니 시골 집은 아주 깊은 산골! 부추를 슥슥 베어 담으며 새소리도 청아하네,아 흙 냄새 좋아라,이슬에 젖은 손을 재게 놀리며 베어진 부추가 내뿜는 강한 향에 도취도 해보고... 밭두렁에 좍 깔린 돈나물을 욕심껏 뜯고 있으려니 여자 아이가 자지러지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음. ''아쿠 아기가 일찍도 일어났네!'' 맑고 높은 웃는 소리가 계속 계속 들렸음. 한참을 들으며 돈나물을 뜯는데 문득,이상한 생각이 들었음. 아기가 아침에 일어나고 새벽부터 저렇게 신나게 웃을 수 있나? 저렇게 넘어가도록 웃나? 어느 집 아이지? 동네에 아기가 있나? 이사 왔나? 이런 두메 산골에 젊은 사람이? 부지런히 돈나물을 뜯던 손이 나도 모르게 멈췄고 얼어 붙었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자 인가는 역시.....없음! 사방 산산산.발 아래 산 밑 밭밭밭.밤나무 밭.매실 밭.위는 파아란 하늘.웃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더 높아졌고 날카로워 졌음. 아우씨....ㅠ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칼과 소쿠리를 챙겨들고 밭을 나섰음. ''간다 언니는!재밌게 놀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툭 던지고 천천히 앞만 보고 걸었음.사실 등에는 식은 땀이,온 몸에는 소름이 잔뜩 돋았었음! 웃음소리는 동네 인가가 보이자말자 들리지 않았음.그제서야 어깨에 힘을 빼고 걸었음. 다리에 힘이 빠져 뛸 수도 없었음. 집에 도착하자 3언니에게 짜증내며 부추 소쿠리 던지다시피 했음! ''와? 무슨 일 있었나?'' ''와씌...아기 웃음소리 들었다 아이가!'' ''또 나왔더나!내가 나중 가서 기도하께 신경 쓰지마'' 3언니는 쓰니 손을 잡고 반찬 만들다말고 길게 아주 기일게 기도 했음! 큰 언니가 한마디 했음. ''밥묵고 기도해라~~'' 오늘도 쓰니 친정은 평화롭답니다! 각자 서로 다른 신에게 기도를 합니다! 신은 신이니 문제 될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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