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onic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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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읽고 싶은 책 속 나와 너의 이야기:1

다른 SNS에 책의 문장과 그에 따른 제 생각을 적곤 합니다.
책을 접할 일이 많은데다 좋아하기까지 하는 저에게 글을 읽고 쓰는 일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여태까지 올렸던 게시물들을 이 곳에도 조금씩 옮겨 적겠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진동이라도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생은 어제에서 오늘로 파도처럼 이어지고,
30대와 40대가, 50대와 60대가 딱 자르듯 달라지지는 않는다.
비슷비슷한 경험과 실수의 파도를 반복하면서 우리 안에는 어떤 무늬가 짜여나가고 있을 테고,
그 무늬는 드러나 빛을 발하든 그렇지 않든 나름대로 아름다울 것이다.

#힘빼기의기술#김하나#시공사

아무도 모르겠지만 나의 생은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떨림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들과 그들이 주고 간 여운, 혹은 망각.
삶은 계속되고, 살아가는 동안 아무것도 되풀이되지 않는다.

입 안의 달콤함과 원두의 향이 가시기도 전에 급작스레 내린 비에 온 몸이 젖은 채 귀가했다.
비에 젖은 옷의 감촉을 느끼며 오늘이 준 여운 혹은 망각_
그 중간의 감정을 머리를 타고 흐르는 물방울과 함께 느껴본다.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황경신
#소담출판사

한 알의 연꽃씨가 꽃을 피우기위해 흡집이라는 상처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저도 인간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 같은 상처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칼'이라는 어떤 사람, '톱'이라는 어떤 상황에 부딪쳐 상처를 입는 까닭은 바로 인간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한 것입니다.
제 삶의 씨앗에 상처가 나는 순간이야말로 생명의 물이 흘러 들어가 인내의 꽃이 피어나는 순간입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정호승#비채

아침 햇살이 작은 창에 비쳐 들면 어둑하던 방 안이 밝아지면서 환한 빛 줄기속에 부유하는 먼지들이 보인다.
어둠 속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다.
우리 마음도 지혜의 밝은 빛이 비추지 않으면 어두컴컴한 무지 속에 탐욕과 아집이 도둑처럼 숨어 살아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 내면은 보지 못하고 바깥세상만 보는 사람들은 마음을 헐떡이며 한사코 세상을 원망하여 스스로 불행해지고 만다.

#냉담가계#이상하#현암사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문장 자체만으로도 마음은 미세하게 떨려져온다.
하나하나의 활자들이 천천히 마음으로 걸어가 진동을 일으킨다.
내가 꽃을 보는(생각하는) 마음으로 누군가 나를 바라봐준다면 매일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꽃을 보듯 너를 본다#나태주#지혜

나는 하늘의 한 구역을 골라 뚫어져라 쳐다보며 유성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유성이 내게 오길 기다렸다.
언니들이 유성을 봤다고 신나서 소리를 질러댔을 땐 내가 택한 구역이 잠잠한 것에 실망했고, 화가 났다.
하나의 영역을 고르는 대신 캔버스 전체를 향해 나 자신을 무차별적으로 열어야 한다는 걸 그 땐 몰랐다.
초점을 포기하고 확장을 선택해야 한다.
기도 시간을 알리는 노래처럼.
노래는 우리를 위쪽으로, 또 바깥쪽으로, 삼차원으로, 사차원으로 이동시키고 확장시킨다.
노래는 우리에게 시야를 넓히라고 말한다.
고정된 위치에서 벗어나라. 끝없이 움직여라.
밤하늘 전체를 가질 수 있는데 어째서 한조각만을 선택하는가?
나는 지평을 넓힌다.

#죽은 숙녀들의 사회#제사 크리스핀#창비

우리가 지내온 청춘엔 두서가 없다.
그것은 내일을 알 수 없는 오늘이었고, 맥락에서 어긋난 지금만을 표류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순서가 없는 청춘의 날들을 방황하며 그 대책없는 시간들을 있는 그대로 살아버리는 바보들이었다.

#청춘의 낙서들#도인호#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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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고나서 아모레퍼시픽 성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선의 빛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노출형 인테리어를 좋아합니다. 큰 창으로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그저 조용히 바라봅니다. 제주도에 가고 싶었던 자는 루프탑에 서서 제주의 한 조각을 바라봅니다. 나가는 곳에 꽃집이 있길래 친구에게 줄 꽃과 산당화를 샀습니다. 겸손을 품에 안은 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예전부터 이 곳이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구석에 앉아 커피 두 잔을 마셨습니다. 입 안에 감도는 향과 산미, 바디감을 느껴봅니다. 음. 허기진 배와 함께 맛집으로 추천받은 전자방으로 왔습니다. 이 곳, 고추잡채가 맛있습니다. 계란밥과 짬뽕은 담백하고 전체적으로 맛있습니다.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푸른빛이 새어져 나오는 곳으로 허름한 골목길 사이를 잰걸음으로 걸어다니다 지하로 발걸음을 옮긴다. 푸른빛을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긴 형광등. 두꺼운 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밀도 높게 들어찬 공간이 나타난다. 간신히 물건을 분별할 수 있을 정도의 조도 아래 자리를 잡고 앉는다. 뭉툭한 실루엣이 세련되게 느껴진다.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간 잔을 입에 머금고 흔들리는 음과 빛을 느낀다. 느낄 수 밖에 없는.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웃음짓고 그 속에서 그들의 유년시절을 엿본다. 흔들리는 유성 속 음은 온몸을 지배하고 바깥세상이야 어떻든지간에 자꾸 웃음이 새어나간다. 과묵한 손놀림과 선과 원의 조화, 코 끝에 맺혀있는 와인의 향과 나와 너. 하나의 조직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것. (음악을 듣다가 생각난것을 적어봤습니다.) 음악과 함께 술 한잔 할 수 있는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연주는 '덕 스트릿'입니다. 맨 앞자리에 앉은 덕에 연주자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선명하고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울림을 보며 흔들리는 유성이 떠올랐습니다. 눈동자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연주와 더불어 특별게스트분이 노래도 부르셨는데 음색이 취향저격입니다. 탁자 위 촛불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 고막 가득 들어차는 음률에 숨을 조용히 내쉽니다. 윤슬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연주가 진행되었는데 2부는 심취한 채 카메라를 들지 않았습니다. 성수에 가신다면 연주 시간에 맞춰 이곳에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상 성수나들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굳나잇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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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끝나버린
안녕하세요, 테디베어에 빠진 자입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구매인데 받은 분들이 다들 좋아하셔서 계속 살 수 밖에...없.....흠흠 무튼 예쁜건 같이 봐야하니까요! 포스팅 시작해볼게요!! 오늘은 제가 듣던 글쓰기 수업의 마지막날이었어요.... 아쉬움에 꽃 한송이씩 들고 갔습니다. 작가님들 작업실인 곳에서 수업이 진행 되었었는데 저번주부터 '금요일 카페'로 변신했어요. 금요일만 오픈 하는데, 조용히 사색하거나 긴 호흡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으셨다고해요. 그래서 소규모로 속닥속닥하게!! 주소: 망원동 435-5번지 2층 메뉴도 직접 다 만드시고 꽃과 향, 좋은 음악도 있으니 혼자 차분히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이 곳을 추천합니다. 비 같은 사람은 온몸으로 말을 거는 걸까요. 이것을 거울에 비추어 볼 것. 나만의 웃음 포인트. 울대가 미지근해지고 눈물이 날 것 같은 시. 이 영상은 콜라를 마시다가 빈 유리잔에 비친 빛의 파장이 재미있어 이리 저리 돌려보다가 유리잔에 투영된 작업실을 찍은겁니다. 수업을 끝마치고나서 망원동에서 핫하다는 광합성에 갔어요. 비 내리는 날에 찾는 광합성. 주소: 망원동 57-36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한 곳이에요. 전반적으로 식물이 많고 은은한 조명과 듣기 좋은 선곡이 한 몫하는 곳이었어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왔는데 커피맛은 아쉬웠어요. 이번 포스팅은 금요일카페 소개글이면서 저의 개인적인 기록이었습니다. 망원에서의 글쓰기 수업은 저에게 뜻깊은 시간이었거든요. 작가님들의 시선을 가까운 곳에서 느끼고 사람들의 생각과 결을 공유하며 내가 쓴 글이 읽혀지던 시간들. 그리움을 눌러 담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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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진눈깨비'라는 글로 시작할게요. 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 그 사실을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 이마를, 눈썹을, 뺨을 물큰하게 적시는 진눈깨비.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걸을 때, 안간힘을 다해 움켜쥐어 온 모든게 기어이 사라지란 걸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닌 것. 얼음도 아니고 물도 아닌 것. 눈을 감아도 떠도, 걸음을 멈춰도 더 빨리해도 눈썹을 적시는, 물큰하게 이마를 적시는 진눈깨비. #흰#한강#난다 오후 6시 47분쯤이었나 태양이 노곤히 잠들 준비를 하기에 몰래 그 저녁하늘을 갈아서 티백에 조심스레 모아두었어요 태양이 지고나서 따뜻한 물에 우려내니 찻잔 속에 스멀스멀 노을이 지더라구요 노을 아래 앉아있기 좋아하던 당신이 생각나서 마냥 찻잔에 우러나는 그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운 그 때의 노을 같은 글귀에 잠시나마 현실의 고통을 망각하고자 한다. #루이보스#시밤 서가 사이에 갇힌 채 책의 균형을 맞춘다. 하루에 나의 손을 거치고 간 책은 수백권에 이르나 정작 안을 들여다 볼 틈조차 없다. 비가 내려서일까 차분히 내려앉은 앞머리 만큼이나 마음이 가라앉는다. 낮아진 나의 시선에 걸린 '경애의 마음' 나의 마음과 그녀(혹은 경애하는 당신)의 마음의 접점은 있을까_너와 나의 안녕 #경애하는 마음#김금희#창비 장거리를 달리는 버스의 매력 중 하나는 이동시간 동안 향유할 수 있는 좌석 크기만큼의 고립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같은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서로 그 무엇도 알지 못하는 타인들 속에서 혼자인 채 할당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건, 어떤 면에서 우리의 삶과 매우 흡사하죠. 좌석 크기만큼의 고립감은 때론 외로운 채로 때론 한숨을 토해내며 때론 한없이 멍해진 채로 할당 된 시간이 소비된다. #빛의 호위#조해진#창비 나는 거대하고 높고 빛나는 것들보다는 작고 나지막하고 안쓰러운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햇빛이 미끄러져 내리는 나뭇잎의 앞면보다는 뒷면의 흐릿한 그늘을 좋아하고 남들이 우러러보고 따르는 사람보다는 나 혼자 가만히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을 더 사랑한다. 나 혼자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 #안도현 잡문#안도현#이야기가 있는 집 ''삶은 종종 그런 것이다.'' 체념도 아니고 단념도 아닌 이 말.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오는 무심의 말 같아서 가볍든 무겁든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운명의 짐을 벗어 버리려고 했던 날을 다시 생각해보게돼. 그리고 벗어 버리고 싶은 나날을 영위하는 게 나의 삶이기도 하다. #고흐씨 시 읽어줄까요#이운진#사계절 그렇게 맑은 날이었다 #속도의 무늬#함주해#위즈덤 하우스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이윤학#문학과 지성사 오늘 같은 날은 설탕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햇살 한 움큼 쏟아 넣고 따끈한 바람으로 휘저어 체온만큼의 한 잔. 햇빛은 따스했고 광장 속 사람들은 들떠있었다. '들뜰 수 밖에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작은 수첩에 그 때의 기분과 생각을, 그들의 기쁨과 나의 기쁨을 적어내려갔다. 그 틈 사이로 역사의 커피는 내 몸 속으로 들어왔고 몸은 따뜻해졌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백상현#이다북스 달콤한 인생 당도 높은 인생의 이면에는 적당한 염도가 깔려 있기 마련이다. #한뼘한뼘#강예신#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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