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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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4화

다들 뭐하고 있을까?
5일 내도록 기다렸는데 정신차려보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마는 주말,
그래도 우리에겐 오아시스처럼 중한 거니까 신기루처럼 느껴지는 거겠지
뭔소리냐 ㅎㅎㅎㅎㅎ
주말이 순삭되는게 아쉽다는 말이었어

이 귀한 주말에 같이 이야기 읽어주는 분들 모두 고맙고,
계속 이야기 이어 나가도록 할게!

______________________

무당이 할 수 있는 구명의식은 퇴마굿 같은 거라 고명한 스님들이 하는 것과는 틀리다했어.뭐라고 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아무튼 할 수 있는 건 일단 영가를 불러내서 원하는 걸 해주고 좋은 곳으로 가길 구슬리든지 자꾸 버티고 못살게 굴면 신령님들 힘 좀 빌어서 강제로 내보내는 수밖에 없는데 후자 같은 경우 내가 입는 데미지도 크고 쫓아냈다 싶다가도 잠깐 피해있다 다시와서 더 악랄하게 괴롭힐 수도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전자쪽 방향으로 해야한다고 했다. 근데 이것이 하는 짓거리를 보니 그냥 통째로 나를 먹겠다는 심보라 만에 하나 수가 틀리면 강제로 쫓아내야 하니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하고 있어야할 거라고.

얘기가 끝나고 목이 말라 거실로 다시 나가려는데 아까같은 상황이 또 생겨났다.방 밖으로 나가는 걸 누가 막기라도 하는 듯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서 속이 답답하고 타는 것 같이 괴로워서 뒹구는데 순간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든데 오감이 다 닫힌 것처럼 눈도 귀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전부 전원을 갑자기 끈 것 마냥 다 꺼져버린 듯한?

내가 내 몸에서 갇혀버린 듯했다. 단지 내 의식만이 깨어있는 것 같은 이상한 경험이었지.칠흑같이 어두운 곳에서 의식만 붙잡고 두려움에 떨길 한참을 그렇게 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전원이 탁 켜졌고 난 방에 누워 있더라고.혼이 쏙 빠진 것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고 팔다리가 부자연스러운 게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다. 선월과 아줌마는 내 눈을 빤히 보더니 한시름 놨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어.

후에 두 분이 하는 얘기를 듣고 난 경악했다.내가 암흑 속에 갇혀있었을 땐 내몸을 그것이 대신 쓰고있었다고 말야.내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고꾸라진 후 나를 부축하려 아줌마가 오자 엎어진 상태에서 눈만 굴려 아줌마를 쏘아보더라고 그륵그륵 가래끓는 듯한 소리를 내며 계속 치우라는 악다구니만 쓰는데 누가봐도 그 존재는 내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해.아무도 내 몸을 누르거나 하지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뭔가에 눌려있는 듯 버둥대는게 그것이 속박당하고 있다는 거 그건 부적의 영향이 크다는 걸 두 분은 당연히 알 수 밖에 없었을테니까.

선월이 다가가서 그것에게 물었다고 해.무슨 원한으로 어린애 몸에 붙어 패악질을 하는건지 더이상 발악하면 천도는 커녕 구천을 떠도는 짓도 못하게 멸해버릴 꺼라며 엄포를 놓자 그것이 입꼬리를 올리더니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며 혼자 좋게 가지는 않을거니 어디 한 번 누가 이기나 해보자며 깔깔 웃더란다. 그리고는 이내 몸이 늘어졌고 그제서 내 의식이 돌아온 거라고 했다.그 소리를 들으니 온몸이 덜덜 떨렸어.그것이 내 몸에 상주하고 있다는 것도 소름 끼치는 일인데 그것이 지배할 때는 내몸을 불쾌하게도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이미 한 번 겪은 그 암흑 상태가 너무 충격적이었기에 두번 다시 겪고싶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아마 코마 상태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식물인간들이 나 같은 상황을 깨어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겪고있는 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잠깐이었지만 너무 끔찍했어.아무튼 내 생활이 지극히 정상도 아니었지만 더 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으니 다급한 마음로 아줌마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두 분에게 도움을 청한 건 처음이었다.난 그 정도로 간절했어.그 동안은 괴롭힘 당할 때마다 죽고만 싶었는데 내가 죽은 후에도 괴로울 삶이든지 영혼도 없는 존재가 될 바에는 살아서 하는 데까지 해보자 다짐했었다. 그리고 선월이나 아줌마의 삶에 비하면 나는 너무나 행복한 처지였으니까..

선월은 그런 날 보고 멋지게 웃어주었어.아줌마나 나도 마찬가지로 기가 넘쳤지.난 그들로 인해 많이 변해가고 강해져가고 있었으니까. 그건 나 뿐만 아니라 그 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아줌마는 하루 빨리 의식준비를 하는 게 낫다며 선월에게 이것저것을 말해주었는데 한참을 듣던 선월이 자기는 나와 따로 할 일이 있으니 굿판은 장군 할머니랑 같이 준비 좀 하라고 했다.

아줌마가 이유를 묻자 나와 같이 서울에 좀 가야하겠다고 했어. 이왕이면 연관인들을 만나보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니 아줌마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 아마도 그곳에 가며 뭔가 자세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거야.하는 데까지 해보자며 선월이 싱긋 웃었다.나는 그 웃음에 안도가 됐어. 셋이라면 무엇도 겁나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우리는 서울로 올라가 제일 먼저 엄마의 지인을 만나러갔어. 생각보다 어렵지않았던 건 같이 일하던 아줌마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외근 따라다니고 해서 얼굴도 익숙하고 회사나 직함도 잘 알고있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만나게 되었다. 그 동안의 일과 내 처한 상황을 얘기하는데 처음에 엄마 일로 눈물 바람이더니 후에 내 상황은 비웃었어. 그 아줌마도 교회 권사였거든.

물론 쉽게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기분 나쁘고 화가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그리고 내 옆에 있는 선월에게도 어린 나를 꼬여내서 이상한 일 벌인다고 뭐라고하며 정 힘들면 자기가 목사님께 알아보겠다는 둥 비아냥거리며 헛소리를 자꾸해서 참지못하고 쏘아붙였다.내 처한 상황 되보지않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그리고 나한테 붙어있는 그것 분명히 아줌마 동생일 꺼라고 꺼내줄테니 얘기 좀 해볼라냐며 당신 동생 이름 박순자 아들 하나 남편 세 식구아니냐며 소릴 지르니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한참을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엄마 땜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나보고 정신병원에 가보는 게 낫겠다고 했다. 그리고 선월에게 이 책임 꼭 지게하겠다며 엄포를 놓고는 아빠한테 연락하겠다는 식으로 나오길래 뭔가 이상하게 된 것 같아 당황했다.순간 뇌리를 스친 건 두 사람의 이름이었어.그 아줌마 성씨랑 그것의 성씨랑 다른 게 아닌가.아주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일이었음에도 당연히 장롱을 그 아줌마가 동생 꺼라 얘기해서 그런지 어이없게도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다.

내가 어버버거리며 어찌할 지 모르니까 선월이 대신 입을 뗐다. 믿든 안 믿든 이 아이가위험에 처한 건 사실이고 우리는 그걸 막으려 노력하는 것 뿐이니 도움이 될 게 아니면 그걸 막지만은 막아달라고 말을 했다. 아줌마는 그래도 요지부동으로 아버지를 찾니 경찰에 신고를 하니 하며 말이 안 통하길래 난 어쩔 수 없이 아빠의 끔찍한 체벌과 상식 밖의 행동,자식은 짐덩어리로 생각하는 부성애 제로의 모습을 비참하게도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얘기를 들은 아줌마도 말이 없었고 선월은 숨소리조차 내질 않았다.

어짜피 이젠 나 혼자의 몸이고 이제와서 부모를 원망할 마음도 없으니 나에게 벌어진 일은 내 스스로 처리해나가겠다고 했어.아빠도 친가도 내겐 전혀 도움이 되질않으니까 그냥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 오늘의 무례는 용서해달라 사과하고는 그 자리를 일어났다. 아줌마는 어디로 갈꺼냐 묻길래 대구에 아줌마 댁으로 간다고 하곤 선월의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때로는 무관심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거라며 내가 아줌마를 원망할 일은 안 하길 바란다고 꾸벅 인사하곤 나왔다.

그녀는 어린애가 너무 당돌해서인지 기도 안찬다는 표정으로 내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우리는 그곳을 떠나 그전 내가 살던 반지하방 으로 갔다.이미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고있었고 집 살림 하나없이 이사갔다는 얘기만 들어서 장농의 행방은 영원히 알지도 못하게 되었다. 우리는 아무런 수확도 없이 돌아와야했고 그 얘길 들은 아줌마는 강경책으로 가자며 준비되는대로 식을 하자고 했다.어차피 내가 매개니 굿장소는 상관없다 했어. 한가닥 잡고있던 실마리마저 없어져서 괜히 의욕이 떨어지고 침울했다. 역시 하늘은 내 편이 아닌가 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난 아무 도움이 못됐기 때문에 뭘 돕고 할 처지가 아니라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굿준비가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시골에 계신 장군할머니의 스케줄을 맞춰야했고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아서 바쁜 와중에도 나는 자주 헛소리를 하고 기절하고 몇 번씩이나 그 끔찍한 경험을 했어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월이 손님이 올 거라고 했어. 만났던 아줌마의 지인이라 했고 마침 이쪽으로 출장 올 일이 있어서 나와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더라고.

아마도 그 장롱에 관한 일인 듯 했는데 그걸 미끼로 아빠가 올 가능성도 있었어. 선월은 현명했기 때문에 약속장소를 연고 없는 곳으로 잡았으니 아줌마에게 해가 될 일은 없을 거라며 날 안심시켰다. 우리 아버지란 작자는 분명히 나를 빌미로 아줌마나 선월에게 돈을 뜯어낼 수 있을 정도의 악랄한 인간이었으니까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그딴 일로 이제껏 입은 은혜를 갚지는 못할 망정 피해는 주기싫었다.며칠 후에 그 사람을 만나러 선월과 나갔다.약속한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에게 인사를 나눴는데 순간 입에서 헉소리가 났다.분명 그날 꿈에 나왔던 박순자의 남편이었다.

꿈에서 본 것보다 많이 마르고 수염이 거칠어 그런지 더 늙어보였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 남자를 보니 가슴 한켠에서 요동치는 느낌같은 게 들었는데 난 아무렇지 않은듯 있었어.우린 한참 말없이 앉아있었고 남자가 가까스로 입을 뗀 건 내 나이를 묻는것이었는데 난 얼른 대답해내곤 단도직입적으로 묻기시작했다.당신의 아내의 이름이 박순자고 다 큰 아들이 하나 있지않냐 라고 하니 남자의 얼굴이 굳어졌다. 어렵게 입을 열어 맞다고 대답하더니 나보고 무당이냐고 물었다.난 아니라고 무속인은 나를 도와주시는 분들이고 아무래도 그 사건에 필요한 일들이라 자꾸 행방을 찾고있었던거니 서로 도왔으면 좋겠다고 어른스럽게 얘기했다.

남자가 천천히 지난 날 일들을 이야기했다. 본인과 박순자 그리고 다 큰 아들 하나 이렇게 세사람이었는데 젊어서 엄청 고생해서 어렵사리 집장만을 했고 그때 몸도 마음도 집안 살림도 모두 다 새것으로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자며 너무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때산 장롱이 내가 아는 그 장롱이냐 묻자 남자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타.

남자는 장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했어.일단 그 아줌마의 동생이 가져간 장롱은 남자의 소유였고 우리집까지 치면 총 세 번째인 거지. 앞서 말했듯이 그 장농은 새 살림을 장만하면서 새로 산 거였고 얼마 안되서 박순자가 죽으면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가족들은 망가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젊은 아들이 생각을 고쳐먹고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자며 하나하나 정리를 시작했다고 해.

그러던 중 새로 산 장롱까지 버리자말자 옥신각신했는데 태우기에는 도심에서 그러기에 쉽지가 않았고 새거인데 그냥 버리기도 좀 그래서 팔자고 결정이 났었는데 생활정보지에 내놔도 이상하게 물건 보러와서는 새거인데다 가격이 싼데도 사람들이 그냥 가서 이상했다고..그러던 중 후배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 중 하나가 와이프가 지병으로 고생하는데 변변찮은 살림 하나 못해줬다며 푸념하자 좋은 일이라도 하자싶어 그 장롱을 주겠다고 했어. 후배는 고맙다고 술값 계산하는걸로 고마움을 표시했고 얼마후 트럭을 가지고와서 가져갔다고 연신 새거고 너무 좋다고 입이 귀에 걸려서 갔는데 얼마지나지않아 그집 와이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고...

남자는 장롱에 귀신이라도 붙었나 할 정도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녔다고 했다. 왠지 그래서 장례식도 안 가고 부주만 전달했다고 해. 그렇게 한참이 지났고 그간 잊고있었는데 장롱을 가져간 후배가 술 한 잔하자고 하여 나간 자리서 이상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고 후배의 처형 즉 엄마의 지인인 그 아줌마가 내 얘기를 우스개 소리 삼아 했는데 가족들과는 다르게 기독교를 믿지않던 후배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내가 말한 가족 관계며 이름이 낯설지 않아서 생각하던 중 선배가 떠올랐다며 돌아가신 형수님이름이 박순자 아니냐며 나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듣자마자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한다.

그래도 남일이니 크게 신경 안 쓰고 싶었지만 잠을 자도 일을 해도 자꾸만 생각이 나고 정말 아내의 영가가 애꿎은 아이의 장래까지 망친다면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되서 여간 찝찝한 게 아니었다고 했다.나도 나지만 아내가 편하게 저승으로 간 것도 아니고 무슨 원한으로 구천을 떠도는지 그게 사실인 건지도 왜인지도 알고 싶고 해서 이렇게 연락했다며 도울 수 있는 일은 다 돕겠다고 했어.대신 아내를 꼭 만날 수 있게 해달라며..

나는 그의 이야기가 끝나고 내 상황을 설명했다. 그동안 있었던 일이며 그것과의 첫만남. 그리고 며칠 전의 일까지 한참을 설명하자 남자는 어쩔 줄 몰랐다. 아내를 잃고 초라해진 중년 아저씨의 모습은 왠지 작아보였는데 내 얘기를 듣곤 더욱 그 어깨가 움츠러든 것 같았다. 열쇠고리 얘기가 나온 순간 남자는 깜짝 놀랐다. 유골함에 넣으려고 그렇게 찾아도 없던 게 내 손에 있었다는 게 신기했고 그것때문에 내가 괴롭힘을 당했을 거라는 추정에 또 한 번 놀랐다.

가구가 들여지고 그날 파티를 할 때 아들이 그동안 고생했다며 준 선물이라 애지중지 닳는다고 잘 모셔뒀다고 했는데 며칠안되어 그렇게 가버렸다며 끝내 참던 눈물을 터트렸다. 나와 선월은 그 모습을 보며 모든 궁금증이 해결된 듯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길래 이렇게 된 이상 굿판은 그쪽 집에서 하는 게 맞다고 선월이 말했고 남자는 흔쾌히 승낙했다. 일정이 잡히면 연락달라고 하고 악수를 청했다. 아저씨의 푸근한 얼굴로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라고 대신 사과했다.사과를 받는 것도 굉장히 뻘쭘한 상황이라 그냥 인사만 꾸벅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그 이야기를 하니 아줌마가 활짝 웃으며 잘 되었다고 말했다. 사람의 인연과 과거의 업은 어떻게든 얽혀있어서 필연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생각치도 않은 의외의 수확에 선월에게 엄청 칭찬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장군할머니께 전화를 걸어 말씀드린 아줌마는 한참을 네네 거리더니 수일 내로 올라오시라는 말을 하곤 끊었다.아주머니 첫 굿이니 신어머니 도움을 받아야하기에 계속 시간이 맞길 기다렸는데 날짜가 정해졌다고 오시기 전에 준비를 다 해놓자 했다.

가닥이 잡히니 일은 일사천리로 쉬웠다.굿판 날이 정해지고 선월은 그 아저씨에게 연락해서 자세한 얘기를 하고 채비를 하라고 했다. 일주일후 선월과 나는 전날 미리 그곳에서 하루 묵기로 하고 그집으로 갔다.연신내 역에 내려서 한참을 걸어올라가야 하는 동네였는데 이상하게도 늘 가던 길인 양 자연스럽게 그집까지 해메지도않고 가더라.도착하니 집엔 아들이있었는데 대학생 쯤 되보였다 꿈에서는 이목구비가 약간 흐리게 나오긴했지만 그 집 아버지처럼 한눈에 알아보게 되었어. 보자마자 맘이 뭉클해졌다.

그 감정은 내 감정이 아닌 듯 했어.뭐랄까 얼굴을 빤히 보는 순간 애잔함?가엾은 그런감정들이 뒤죽박죽 되면서 어 뭐지?하는 순간 울어버렸달까. 나도 그 오빠도 많이 당황했어 그렇게 말없이 서있었는데 선월은 그런 우릴 안중에도 없이 이방 저방을 다니면서 뭔갈 부지런히 하고 있었다.새집 장만을 했다 들었더니 집이 지은 지 얼마 안된 빌라라서 깨끗하니 좋았는데 확실히 남자들만 살아서 그런지 공기가 매캐했어.근데 그 매캐함은 단순히 홀아비 냄새 전부가 아니었나보더라. 선월은 특유의 매서운 눈초리로 이곳저곳을 응시했는데 그 때마다 어깨와 목이 들썩거리며 이상한 행동을 했다.그런 모습이 기분 나빴는지 그 집 아들이 내 어깨를 툭 치며 선월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길래 무속인이라고 했더니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그럼 저 행동은 무어냐고 또물었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좋지 않은 게 있어 그런 것 같다고 했더니 콧방귀를 뀌며 나지막히 비웃었다. 그런 상황이 불쾌할 거란거 이해는 가지만 지금 이게 누구 때문인데 하고 울컥했다.물론 그 오빠의 잘못은 아니지만 속으로는 너희 엄마 때문인데!라고 계속 소리지르고 있었어.잠시 후 선월이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왔다.내가 왜 그러냐 묻자 대답 않고 서 있더니 아저씨가 오면 이야기 좀 나눠봐야겠다고 했어.난 뭔가 불쾌한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방에 짐을 놓으려 들어가자마자 등골이 서늘한 걸 느꼈다. 말이 안방이지 작은 티브이 하나 어수선한 패턴의 싱글침대 하나가 다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삭막하고 기분이 좀 그랬다.

방을 둘러보고 나가려는데 내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어.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겁에 질렸는데 머릿속에선 계속 '도망가야된다'라는 단어 같은 게 머리를 휘젓는 것 같았는데 너무 혼란스러웠어. 순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꼿꼿해지더니 누가 내 머리를 세게 치는 듯한 느낌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었다.이번에는 내 의식 조차도 없었는데 깨어나보니 선월이 내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고 그 아저씨도 와있었다.

아저씨의 아들인 그오빠는 내가 눈을 마주치자마자 내 눈을 피하더니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아저씨도 선월도 썩 좋은 얼굴은 아니였다. 난 직감적으로 그것이 또 나와서 난리를 쳤겠구나 했는데 한 가지 의아한 건 그것은 지네집인데도 해괴한 짓을 하나 싶고 이해가 안 갔다. 선월에게 무슨일이냐 묻자 아저씨가 대신 입을 열었는데 선월은 됐다며 아저씨말을 가로막았고 나에게 그저 쉬라고 하고선 두 분이서 할 얘기가 있는지 같이 밖으로 나가드라. 기분이 더러운건 난데 그 기분 나쁜 눈초리를 보이던 그 오빠가 굉장히 불쾌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방에서 나갔어.내가 화장실 문을 열 때쯤 기다렸다는 듯이 오빠방의 문이 열렸고 눈이 마주쳤다. 굉장히 경계하는 기분나쁜 눈초리에 심기가 불편해졌지만 괜한 분란 일으키기 싫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어.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지 나를 불러세웠다.왜 그러냐고 묻자 다짜고짜 정체가 뭐냐고 물었어.정체가 뭐겠냐고 사람이지 하며 피식 웃고 지나치려는데 내 뒤통수에 대고 막말을 하기 시작했어.자기 엄마 팔아서 등을 처먹는다나 뭐라나 그거말고도 뭔가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순간 욱 하는 마음에 나도 내가 사기꾼이었으면 차라리 좋겠다며 화를 냈어.

니가 1분이라도 내 몸에 들어와있어 봤으면 그딴 말 못할 거라고 나도 같이 쏘아붙이며 해서는 안될 말을 했어.어짜피 니 애미도 곧 있음 이승에서 못 볼텐데 지금 실컷 봐두라며 악다구니를 쓰니까 뺨이 철썩하더니 불이 붙었어.난 오빠를 노려봤고 그 오빠도 날 노려본 채로 한참을 서있었다.소란에 아저씨와 선월이 밖에서 이야기 나누다 돌아왔고 우리 둘의 상황을 보더니 선월이 한숨을 내쉬었다.말리는 아저씨를 밀어붙이며 오빠가 말했다.

저 사기꾼들이 우리 처지 이용해서 돈이나 뜯어낼 심산일 거라고 왜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냐고 막말을 하니까 아저씨가 오빠의 뺨을 후려쳤어. 버릇없이 구는 것도 정도껏 하라며 선월과 나에게 사과하라고 하니 방문을 확 닫고 들어가버리더라.나와 선월은 뻘쭘하게 서있었고 아저씨가 대신 굽신굽신 사과하고 오빠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고성이 오가며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라.얼핏 들은 내용으로는 내가 아까 기억을 잃었을 때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는데 엄마가 아니잖아!! 아니잖아!! 이런 소리를 들었어.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었고 선월은 마른침만 삼킬 뿐이었지.선월이 피곤할테니 방으로 들어가자 하길래 나는 선월의 팔을 밀쳐내고 계속 안의 이야기를 엿들었어. 내가 기억을 잃었을 때 내 몸에 들어와있던 게 박순자가 아니라는 내용.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 ? 나는 선월을 말없이 쳐다보았어. 선월은 난감하다는 듯이 머리를 쓸어올렸는데 내가 이 이야기가 뭐냐 라고 묻자 내일 아줌마 일행 오면 이야기하자며 얘기가 길다고 했어. 지금 당장 이야기 하라고 화를 내니까 내일이면 다 알게될 테니까 하루만 참아보라며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선월이 내 이부자리와 자기 이부자리를 피더니 먼저 누워서 자버리더라.얘기 안해주려고 수 쓰는 것 같아 이를 박박 갈고 내일 일어나서 보자 하고 나도 잠에 들었다. 

다음날 오전 일찍 우리는 아줌마 일행을 마중나갔다.장군할머니와 벙어리 중년여자, 아줌마 셋이 차에서 내렸다.굿을 한다면서 왜 셋만 오는지 이상했다. 분명 그전에 얘기하는 걸 들었을 때는 북 쳐주고 꽹가리 쳐주는 아저씨들이랑 상차림 도우는 분들이랑 인원이 엄청 들어간다고 얘기 들었는데 온 건 세 분이 다니 궁금했어.

장군할머니는 여전히 딱딱한 얼굴이었고 인사만 겨우 받아줄 뿐이었다.아줌마가 어서 들어가자며 집으로 들어갔고 마지못해 인사하는 오빠와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던 아저씨가 일행을 반가이 맞아주었어.나는 앉자마자 아줌마와 선월에게 빨리 숨기는 걸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아줌마는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고 선월은 헛기침만 해댔지.어제 일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모르는 게 도대체 뭐냐고 물었더니 장군 할머니가 "이제 이야기 해줘라. 얼마 안 남았으니 됐다." 이러더라고..선월이 먼저 입을 열었어. 난 그 이야기를 듣고 머리에 플러그가 나간 듯했다.


[출처] 스레딕
_______________

그치. 쉽게 믿기 힘든 일들이지
주변 사람들 반응을 이해는 하지만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생각도 해줘야잖아.

그나저나
대체 뭘까 갑자기 남자 목소리라니,
엄마가 아니라니 무슨 일일까?

그건 내일 같이 보도록 하자 ㅎㅎ

토요일 잘 보내고!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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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요오오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빨리다음편주세요
오랜만에 빠져들고 있는데 ㅠㅠ 내일 빨리왔음 싶다가 그럼 월요일도 빨리올텐데 싶고.. 걍 오늘 올려주는걸로 하시는거 어때요?ㅠ
완잔잼잇음 ㅜㅜ이거도 실화라면 ㅎㄷㄷ 근데 박순자님이 아닌건가?왜다들 쉬쉬할까 어우 귱굼귱굼
악 ㅋㅋㅋ 너무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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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1화
다음은 무슨 썰을 퍼올까 한참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맘에 드는 이야기를 찾았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길어서 이야기를 몇 개로 쪼개서 가져올 예정이야. 으스스하면서도 마음 따신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데 이런 썰들 요즘 찾기가 쉽지가 않네. 아직 으스스한 날씨 귀신썰 읽으면서 데우도록 하쟈 ㅎㅎ 라고 쓰니까 웃기긴 한데 정말 그래. 암만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어도 분명 빠져나갈 구멍은 있을 거고, 늦게라도 곁에 있어 줄 사람들이 나타날테니까 버티자는 마음에서 가져온 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건강해보이는 등치에 비해 골골거렸던 나는 맨날 아프다는 소리 때문에 친구들이 싫어했지.그렇다고 음침한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친구가 많이 없었어.게다가 가정불화로 인해 엄마는 돌아오질 않았고 아빠라는 작자는 한 달에 두어 번 집에와서 천원 짜리 몇 장 던져놓고 가는 게 다였다.그래서 늘 집에 혼자 있거나 인근에 살던 친한 친구집에 놀러가는 게 다였어. 그러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를 같은반 친구가 전도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친가 외가가 다 크리스찬이고 친가는 목사,집사,권사 다 있는 집안이라 어려서부터 교회가는 거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독교 인들의 오지랖 같은 게 늘 밥맛이었고 그들의 모순에 의구심을 많이 품다보니 그 친구와 가는 교회활동은 그저 여러사람 사이에 끼고싶었던 것,단지 그것 뿐이었다.  아빠가 몇주 후 집에 왔다.엄마가 집을 나간 지 약 세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한쪽 다리를 저는 여자를 데려와서 그 단칸방에서 같이 살게되었다.그때부터 내 인생이 더 우울해졌던 것 같았다.난생 처음 집을 나가서 갈 곳이 없어 혼자 교회 지하실에 갔다.  지하실에는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도 있었고 예배보는 곳에 방석도 있고 그래서 쌀쌀한 추위는 면하고 잘 수 있겠다 싶어 들어갔지.그리고 교회라면 왠지 혼자 있어도 기분 나쁜 무언가가 나타나진 않았을 것 같았다.그 시간엔 아무도 없을테니까 피아노 발판에 보면 소리죽이는 게 있었는데 소리를 죽이곤 이것저것 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떼웠어.  그러다 위에서 발자국 소리같은 게 났어.황급히 피아노 쪽 형광등을 내리고 숨죽이며 강단 뒤로 숨었지.왠지 들키면 집에 보내질 것 같아서 말야.그 시간에 올 사람은 없을테고 조그만 교회라 경비도 없는데 예배당은 지하실과는 독립적인 별채라 학생부 외에는 잘 들어오지않던 곳이라 내가 있는 걸 들켰나 싶었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지하실 문쪽에서 멈춘 것 같았다.끼익하고 둥근 쇠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는데 너무 조용해서 그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어.계단으로 누군가가 조심조심 내려오더니 거기 누구요!하고 작게 외쳤다.목사님인 것 같아 계속 숨어서 나가길 기다렸지 몇 번인가 배회하는 소리가 나더니 다시 나가는 소리가 들려서 그대로 방석을 모아 깔고는 숨어있던 그 자리에서 잠을 청했다.형광등도 못 켜고 하니 엄청나게 깜깜해서 지하실 문에 비치는 가로등의 붉은빛이 계단으로 반쯤 내려오는 거에 의지해서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했는데 왠지 모를 한기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 무섭다 생각을 해서 그런것 같아 애써 태연한척  하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에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비명을 가까스로 참고 고개를 들었는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소리가 난 쪽을 계속 응시하니까 조금씩 주위가 밝아졌는데 그게 피아노 뚜껑이 내려간 소리더라고.흰건반이 안 보였으니까 확신했지.한시름 놓고 다시 누웠는데 갑자기 온몸의 털이 다 섰다.그 육중한 뚜껑이 것도 두 번 접히는 게 스스로 닫힌다는 게 이상하잖아? 그때부터 공포가 시작됬다. 구석구석에 속삭이는 소리 옷깃이 스치는 소리 같은 게 들리고 등쪽이 갑자기 시려워졌다 사라지는것도 누군가 내 머리카락 한올을 당기는 느낌.지금 생각하면 전형적인 공포분위기에 누구나 느껴지는 상황들이겠지만 그땐 그 낯선 공포가 너무 두려웠다.왠지 뒤를 돌아보면 큰일날 것 같아 서서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려는데 양쪽으로 갈라진 예배의자 사이의 통로 측에 거무튀튀한 뭔가가 기대어 있는 것 같았다. 순간 너무 놀라서 헉소리가 났는데 그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 눈을 감아버렸다.그리고 주위를 더듬었는데 무언가가 탁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났고 위쪽에서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지하실 문이 열렸다.눈을 뜨니 그 형체는 없었고 나는 반사적으로 예배의자 밑에 숨었는데 또 거기 누구요?하는 소리에 마른 침을 삼키고 엎드려있었는데 저벅저벅 발소리가 내쪽으로 점점 왔다.내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이렇 까지 숨어야하나 생각이 드는 동안 내 앞에서 발소리가 탁 멈췄다. 그래서 나는 나갈 요량으로 발소리가 난 쪽을 응시했는데 발이 안 보였다.분명 이쪽에서 소리가 났는데 발이 없다는 게 이상했거든. 아무래도 내가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져서 몸이 떨려오는데 나지막히 끄그그그그하는 소리가 났다.염통과 항문이 같이 쪼그라드는 게 진짜 눈물이 막 터져나왔다.나무를 쥐어뜯는 소리?이를 가는 소리?같은 그 괴음이 날 피말리던 중에 엎드려서 얼굴을 파묻고 있는 내 머리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걸 느꼈다.순식간에 머리를 확 쳐들었는데 시발 내 눈앞에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뻥 뚫린 뭔가랑 눈이 마주쳤는데 헉소리도 안 나오게 무서워서 그대로 기절했던 거 같다. 일어나보니 엄청 뜨거운 방에서 내가 자고 있었고 목사님이 정리하러 내려왔다가 의자 밑에 다리가 반쯤나와서 누워있는 날보고 안채에 데려다 놓으셨다고.깨어난 나에게 묻길래 그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이해해 주셨다.근데 목사님이 날 발견한 건 아침이었다고 해서 새벽에 안 오셨냐니 그 시간엔 자지 않겠냐며 말씀하시기에 분명 그 시각 추정하건데 3시에서 4시 정도에 발소리도 나고 누구있냐 소리도 들었다 하니 그 시간에 교회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길래 더 오싹해지더라. 그리고 나는 며칠 안채에 얹혀있으며 학교를 나갔는데 아빠는 찾으러오지도 않아서 그렇게 한동안 다니다 스스로 겨들어가 매타작을 3시간 당하고 나서야 용서받았다.후에 아빠가 데려온 여자가 아빠한테 맞아서 머리통이 터지고 그 피가 벽지에 묻을 정도로 싸우고 나선 그 둘도 집에 안 들어오더라.차라리 잘됐다치고 중2 여름방학까지 그 집에서 거의 혼자 살았는데 그 후로도 자꾸 뒤꼭지가 간질간질 하다던지 다 자는 시간에 방바닥에 발이 쩍쩍 붙는 것 같은 발소리.잘 때 틀어놓던 어린왕자 내레이션 카세트테이프가 스스로 감긴다든지 도마가 혼자 떨어지거나.. 스스로 우연이라고 일축하면서 그 공포를 이겨내곤 했다.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했을 때였나?그때 당시 티비에서 토요미스테리가 엄청 인기였는데 그날이 아마 3화였나 그랬을거다.어김없이 혼자 누워서 시청을 하는데 잠이 든건지 뭔지 아리까리한 느낌 때문에 정신이 좀 들었는데 상황이 뭔가 이상했다.나는 지금 자고 있다,라고 인지하는 것 같았는데 티비소리 밝은 불빛 등이 다 보였고 고개가 돌아가는 건지 아님 눈만 돌아가는 건진 알 수 없지만 방 전체가 다 보이는 이상한 경험이었다.  티비 맞은편에 5단 짜리 서랍장이 있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구질구질한 걸 되게 싫어해서 모든 가구 위에 뭘 올려놓는 걸 싫어한다.근데 서랍장 위에 이상한 털 같은 게 있어서 한참을 노려본 후에야 그게 가발?머리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근데 그게 조금씩 들썩들썩하더니만 뭔가가 허연 게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허옇게 검은 얼굴 같은 게 서서히 서랍장에서 솟아나는 것 같았다. 그게 다 나온 후에야 교회에서 봤던 거지 같은 뭔가라고 알아챘고 티비에 푸른불빛이 반사되서 그 허연 얼굴에 뻥 뚫린 눈이 야광파랑처럼 빛나서 더 또렷해졌다.'그것이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꿈을 꾸는거다.'나 자신을 꾸짖었지만 의지대로 되는 상황이 아니였거든.. 그것이 서랍장에서 내려왔을 때는 키가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져있었는데 그것이 걸을?때마다 엄청난 악취가 풍겨져왔다.아직까지도 그것에 견 줄 악취는 맡아보질 못했다.그게 소위 말하는 시체 썩는 냄새일까 싶은데 어렸을 적 할머니 댁에서 손질하던 홍어 냄새의 약 50배는 될 정도의 휴..숨을 입으로 들이켜도 냄새가 나는 듯 하는데 구역질이나고 현기증이 나는데도 나는 몸을 내 의지 대로 할 수가 없었어.그 무기력함,좌절감은 아 그냥 나는 죽어야겠다.죽는 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는데 그것의 형체는 움직일 때마다 물결치는 듯 잔상이 생겼는데 이상하게 얼굴을 제외하고는 전부 그런 현상이었다.그래서 내 정신이 더 혼미해지는 것 같고 점점 내 자신을 놓게 되더라. 그러다 그 것이 길고 막대기같은 손을 뻗어 내 이마를 살짝 그었는데 머리가 반으로 쪼개지는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그 순간 나는 그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일어난 순간 엄청난 두통과 물에 젖은 솜 마냥 축쳐지고 온몸에 식은땀이 났는데 그 땀이 식으며 스산한 그 느낌이 너무 기분 나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불을 켰다.그 고통스러웠던 긴 시간이 웃기게도 미스테리극장 2부 사연이 막 시작하는 거 보니 한 5분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더라.머리가 너무 아파서 불만 켜고 겨우 잠에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가 그것과의 제대로 된 첫대면인 것 같다. 그후로 매일 시달리게 되었다.내 생활은 갈수록 피폐해졌고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잠을 제대로 못 잔데다, 애비라는 작자가 돈 한 푼 주지 않고 반찬이며 쌀이며 집에 남은 건 하나도 없어서 한동안 매일 굶다시피했고 가끔 오던 인근의 친한 친구가 내 몰골을 보고 어머니께 이야기해서 당분간 끼니를 해결해주었기에 그나마 버틸 수가 있었다.그것은 점점 내 생활을 잠식했는데 자고 있을 때 깨우는 정도까지 갔다.악취에는 점점 무뎌진 건지 냄새가 나질 않는건지 악취가 나지않아도 그것은 내 시선이 닿는 곳에 있었고 내 배 위에 서서 매우 빠른 속도로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무엇을 먹는 듯한 이상한 행동도 했는데 언제가부터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는데 어느 날은 문드러져있던 코와 입이 올라와있는 걸 보게 됐다.그날도 어김없이 티비 불빛에 비쳐 나타났는데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건냈다.성대가 없는 것처럼 이상한 소리였는데 말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 소리가 너무 섬뜩해서 '아,진짜 이건 이 세상의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하루가 이틀이 지나고 며칠동안 그것의 소리가 귀에 익숙해질 때쯤 뭐 난 거의 미쳐있어서였겠지만 그것이 말하는게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문장을 완벽히 구사한다는 것보다 단어를 조각조각 맞추는 식이였는데 주로 자주 나오는 단어는 불러. 나의 것. 양분을.돕다.이런 거였는데.내가 끼워맞춘 바로는 양분같은 걸 주면 돕겠다.또는 너는 내 것이니 양분을 주는 걸 도와라,뭐 이런 식인 것 같았다. 매일 본다고 정이 든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대신 보는 횟수가 잦아질 때마다 흉측하고 알아볼 수 없던 생김새가 조금씩 멀쩡해지고 있어서 구역질나고 소름끼지던 게 조금씩 양호해져가는 것 뿐이다.그것을 피해 낮에 자고 밤에 활동도 해봤는데 우리집이 반지하라서 그랬는지 딱 한 번 안 나왔을 뿐 무슨 대수냐는 듯 낮에도 할 일에 충실했다.그렇게 좀 지나고 여름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 아빠라는 게 돌아왔다. 밥은 얻어먹고 다녔어도 체중이 오히려 줄어들어 거의 뼈가 앙상했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내 모습에 잠시 놀랐는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더니 양심이란 게 있긴 했는지 그날 고기를 사먹이곤 이튿날 한의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게 하더군. 아,그리고 그날 아빠가 있을 때는 편하게 잤다. 한 번도 안 시달리고.한의원에 가서 맥을 잡는데 눈도 까보고 숨도 쉬어보라하고 이것저것 시키는데 혈순환이 안되서 손발이 차고 어쩌고 하며 기가 단전에서 딱 막혀있다나 그래서 양기가 전혀 돌지않고 뭐 그런 얘기를 핬는데 그 시장통에서 30년 해먹은 할배라 이야기도 참 어렵게 하더라. 뭔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침을 여러 방 맞고 약을 지어왔는데 보약을 해먹이라고 했는데 꼰대가 그런걸 해줄거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그렇게 집에 왔고 나에게 시골친가에 가서 학교를 다니라는 말을 했다. 이곳에서의 삶이 정상적이지 못했고 학교에 다닐 자신이 없었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아마도 이곳을 벗어나야한다는 집념이 커서 며칠새 준비를 하고 친가로 내려갔다. 그곳에서도 난 환영받지 못했는데 예전부터 엄마를 달가워하지 않던 친가 사람들에게 나는 그저 집나간 여편네가 남긴 애물단지였고 난 콩쥐마냥 할머니의 밭일부터 집안청소까지 해야만 했다. 그 며칠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몸이 힘드니 잡생각이 안 나고 그곳을 벗어나서 그런지 악몽에도 그것에게도 시달리지 않았다.간헐적으로 섬짓한 느낌은 있었지만 큰 위협은 못된 듯 하다.전학을 준비하던 중 어느 날 할머니의 통화를 듣게 되었는데 엄마에 관한 욕을 쏟아내고 있었다.통화를 끝낸 할머니에게 엄마 욕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더니 바람나서 나간 년을 엄마라고 부르냐며 그 애미의 자식이 어련하겠냐며 악다구니를 쓰는데 말로만 하느님의 자식이냐고 당신은 악마라고 하자 뺨에 불이 붙었다. 그대로 이성을 잃곤 집을 나섰다. 막상 나와보니 어린나에게 세상은 가혹했다.닥치는 대로 일을 구했는데 숙식이 제공되는 곳은 주유소 뿐이었다.그곳엔 나처럼 가출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숙소에서 본드와 가스를 불어대는데 제정신으로 그 꼴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신이 피폐해지자 위기가 왔다.그날도 역시 아이들의 담배 연기와 술냄새를 맡아가며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잠시 깨니 다들 자고있었다.어스름한 창밖으로 사람 형체가 서있었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숙소는 주유소 2층인데 누가 창밖으로 서있을 수가 없으니까 눈을 감았다 다시 뜨니 온데간데 없었다.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뒤를 돌아누웠는데 익숙한 악취가 났다.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비명을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질않았다. 옆에 자는 아이를 깨우려 손을 뻗으려 했는데 손가락 조차 움직여지지 않았다.그것은 점점 다가와 옆으로 누워있던 내 몸쪽으로 스르륵 오더니 사뿐하게 옆구리를 밟고 섰다.곁눈질로 겨우 그 모습을 봤는데 소름끼치는 뻥 뚫린 눈.조금씩 형체를 갖췄던 그 코와 입은 다시 문드러져있는게 어스름하게 들어온 주유소 간판 불빛에 비춰져서인지 선명하게 보였다.그것은 늘 하던 대로 밟고 올라서선 빨리감기하는 비디오 테잎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제자리 뛰기를 하는데 무게는 전혀 나가지않지만 데미지는 상당했다.그곳이 너무 뜨겁고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느낌이 들어 괴로워하고 있는데 순간 푸악하더니 코와 입에서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그륵대는 소리만 겨우 내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나를 굴복시키겠다는 표정으로 아니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난 그 뜻을 읽을 수 있었달까? 계속되는 괴롭힘이 잠시 멈추자 난 으으으 하는 신음이 터져나왔다.  옆에서 부스럭 대는 소리가 나더니 한 아이가 일어나는 게 보였다.순간 나는 살았다,라는 탄식을 했고 그 아이는 일어나서 불을 켜자마자 소리를 질러댔다.겨우 입을 뻐끔 거리며 나를 흔들어댔는데 난 그 모습을 다 봤는데도 불구하고 잠에서 깬 듯 어지러웠다. 비명소리에 야간을 보던 사장님과 일하던 남자가 뛰쳐왔고 나를 보며 깜짝 놀라더라.의아한 나는 멀뚱멀뚱 봤고 피..!피 하는 소리에 뒤에 있던 전신 거울을 보니 코와 입에서 뿜어져나온 게 피라는 걸 알게됬다. 벽이고 이불 베게고 온통 피였다.그리고 허리춤이 올라가 있었는지 옆구리를 본 사장님이 누구한테 맞았냐고 난리를 쳐서 보니 아까 괴롭힘 당하던 곳이 마치 며칠 째 맞은 것마냥 새카맣게 살이 죽어있었다.사장님은 나를 다그치며 아이들이 널 괴롭히고 때렸냐며 난리가 났고 자다 봉창깨지는 상황에 자다 깬 아이들도 한바탕 난리였다.난 정신을 추스르고 그런 게 아니라며 오해를 풀려했지만 쉽사리 믿어주질 않았고 일단 병원으로 가자며 반강제로 업혀서 문을 나섰는데 응급실에 가면 왠지 친가에 연락이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안 간다고 버텼다.날이 밝고 내 소식을 들은 사모님이 일찌감치 와서는 나를 불러서 어찌된 상황인지를 물었다.그런 사정 얘기는 할 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괴롭힌 건 아니다란 말만 반복했고 나는 몰골이며 피흘린 거며 무슨 중병에 걸린 환자취급을 받게 됐는데 사모님과 사장님이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월급 정산해줄테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더라.걱정도 됐겠지.나이도 어린데 병걸린 환자 데려다 쓰다가 죽기라도 하면 그분들 입장 엄청 난처했을테니까. 그렇게 그날 난 얼마간 일한 봉급과 병원비하라며 주신 용돈을 들고 그곳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다. 그렇게 다시 난 거리로 내몰렸어.어디로 가야할지 여전히 막막했지.인근의 벼룩시장을 꺼내들고 구인란을 뒤지고 공중전화에 가서 면접전화를 했는데 나이가 어리니 다들 딱 자르더라구.그래서 무작장 외가가 있는 대구로 버스타고 달려갔다.버스에서 자니 그것도 나타나질 않더라.싼 걸 찾으려고 완행버스를 탔는데 거의 8시간 정도를 간 거같아. 그동안 아주 푹 잤지.버스에 내리고보니 동대구 쪽이아닌 서대구라 전혀 어딘지 모르겠더라고.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를 걸었는데 예상 밖으로 냉랭한 대답이었지.그 따뜻하던 분들이 엄마와 헤어진 나에게 너무 차갑게 변해서는 어서 돌아가라는 한 마디만 남긴채 더이상 전화를 받지않았다. 하나둘 씩 터미널에도 사람들이 사라져갔고 그때는 찜질방도 없었고 아마 피시방도 없었을거야. 오갈데없는 나에게 너무나도 춥고 가혹한 밤이었다.이집저집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왁자지껄 떠드는 어느 집의 소리가 너무 정겹게 들려서 눈에 눈물이 차오르더라. 신이 있다면 그토록 그들이 울부짖던 하느님이 있다면 왜 어린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정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게 그것을 벗어나게 못하는지 원망하고 또 원망하며 울었다.그렇게 내 정신력이 흐트러지는 걸 느꼈을 때 다시 마음을 다 잡았고 계속 걸었어. 아침이 올 때까지 발은 아프고 배에선 계속 꼬르륵 소리로 아우성이었는데 새벽 다섯 시 쯤되면 목욕탕이 열리니까 가기로 했다.근처에 대중탕이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물에 몸을 적시니 온몸이 간질간질한 게 노곤해져버려서 아줌마들 자는 휴게실에 누워서 잠이 들었어. 한참 잤나 고스톱치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니 여러 아줌마들이 화투판을 벌이고 있었다. 부스스 일어나다가 그중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는데 왠지 내가 먼저 피했다.탕에 들어가서 몸을 담그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들어왔다.온탕에 들어와서 한참을 앉아있는데 왠지 자꾸 가시방석 같아 먼저 일어나려는데 아줌마가 빤히 보더니 "너 집 나왔지?" 하길래 "개교기념일이라 쉬는 거에요"하며 얼버무렸다.아줌마가 피식 웃더니 "거짓말하지마,이년아." 이러더라.다짜고짜 이년저년해서 기분이 나빠져버렸거든. 대꾸조차 하지않고 그대로 탕에나가 사우나로 들어갔어.그런데 그곳으로도 쫓아와서 자꾸 말을 붙이길래 화를 냈다. 난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 기분?이랄까 아무 이유 없이왠지 안절부절 못하고 아줌마한테 벗어나고 싶었다.그래서 집에 가야한다고 화내며 비켜달라고 했는데 그런 내속을 아는지 아무 말 없이 날 보길래 나도 뭔가 지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똑바로 쳐다봤다.근데 크고 깊으면서도 부리부리한 그눈을 본 순간 뭣모르는 나이에도 기에 짓눌리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아줌마가 한참을 길 막하더니 "내 생각나면 다시 와라"하더라 뭔 개소리인가 싶어서 그냥 나왔는데 내 뒤에 대고 "금세 만날거니까!"하며 깔깔 웃는데 소름이 ..  골목을 빠져나와 터미널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노랗고 파래지며 현기증이 막 나서 걸을 수가 없었다.눈앞은 계속 흔들리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거리에 주저앉아있는데 며칠 전 각혈 같은 걸 엄청난 양으로 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싶고 가만 생각해보니 주유소를 나온 이후로 먹은 거라곤 소세지 1개가 다였으니까.식당부터 ?병원부터? 고민하다 병원부터 가기로 했다. 마침 빈속으로 와서 내시경 외에도 다른 검사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예상 외로 장기는 아주 깨끗해서 의사가 그 정도 피를 뿜을 정도면 폐든 어디든 출혈 흔적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없다면서 코피 같은 게 넘어가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별 일 아닌데 위염이 약간 있다며 약을 처방해줬다. 이상했지만 그땐 뭐 그럴 수도 있겠다며 이상 없으니 됐지,하고 나왔는데 병원비가 엄청 나오더라. 병원비로 받은 걸로도 모자라서 봉급 받은 거에서도 꽤 쓴 거같아.완전 개털이 되어서 터덜터덜 식당으로 향했는데 터미널 앞에서 어떤 아줌마랑 아저씨랑 욕을 하며 싸우고 있었는데  얼굴을 보니 목욕탕에서 본 그 아줌마였다. 주위사람들이 막 수근거리는데 대충 주워듣기로는 아줌마가 터미널에 자주 나와서 앉아있는데 신을 받은 건 아닌데 신기가 주체가 안되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툭툭 내뱉어서 가끔 저렇게 시비가 붙는다며 또 시작이네,하더니 다들 제갈길 가더라.아저씨도 재수가 없다며 침뱉고 사라지고 남은 아줌마만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 아줌마가 날 보더니 거봐 또 만난다고 했지?이러며 내 손을 잡고 당연하다는 듯 식당으로 들어갔다.엉겁결에 주문까지하고  밥 한 그릇을 다 먹었는데 그 때까지 아무 말 않던 아줌마가 나지막하게 "너 가슴에 뭐 숨겼냐?"하고 말했다. 뭔소린가 싶어 눈만 꿈뻑이는데 "이내 모르면 됐어!밥값은 니가 내라" 하는 것이다.어이가 없어서 "제가 왜.." 하니까 "난 돈 없는데 ?화투쳐서 다 잃음!"하며 휙 나가드라.어쨌든 계산을 하고 나도 모르게 그 아줌마 뒤를 졸졸 쫓아갔는데 그런 내가 싫진 않았는지 빨리빨리하며 걸음을 재촉했다.그 때 생각하면 참 겁대가리 없이 아무나 쫓아가고 나도 참 무개념이었는데 아마도 그 아줌마에게 위험한 촉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거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대로변 한 속옷집에 멈춰섰다.점포정리를 하던 가게였는데 속옷을 사려한 건지 불쑥 들어가더라. 설마 또 나보고 돈 내라는 거 아닌가 싶어 그냥 밖에 서있었는데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잠시 후에 막 소란이 나더니 문이 열리며 아줌마가 쫓겨났다. 밀려나면서도 욕을 해대며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난리였는데 한참을 실갱이하던 중에 "이년아, 니 어깨에 두 놈!하나는 투실투실한 게 욕심이 잔뜩 붙었고 하나는 젊고 잘생겼는데 발이 하나 없다!"하니 갑자기 멈춰선 주인 얼굴이 한참 굳더니 정중하게 "들어오세요." 하는 거다.이번엔 나까지 끌려갔는데 한참을 둘이 얘기하더니 한참 후 맨발로 마중까지 나오며 조심히가라고 문까지 열어줬다. 밖으로 나와서 계속 걷는데 아줌마가 "야.다 왔어,우리집.들어가자."하는데 집이 어마무시했다.분명 '낡은 판자집 같은 데서 살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엄청 큰 나무로 둘러쌓인 주택이었다.깜깜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엄청 큰 듯했다.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개 몇 마리가 날 향해 일제히 짖기 시작했다. 하얀 돌 같은 걸로 지은 집이었는데 잘 보이진 않아도 좀 낡아보이는 오래된 집 같았다.실내에 들어가니 입이 떡 벌어졌다.2층 집이라 천장도 높고 20년은 되보이는 양식이었는데 벽과 바닥이 모두 니스질 된 나무로 돼있었다.그 집의 역사는 그대로 두고 가구만 현대식으로 들여놓은 것 같았다.가구도 티비에서 보던 부잣집 가구라 연신 작은 탄성만 지었는데 그런 나를 데리고 욕실과 묵을 방을 알려주느라 부산한 아줌마였다. 엉겁결에 따라오긴 했는데  갑자기 앞으로 묵을 방이라니 좀 신경 쓰였지만 단칸방에만 살다가 이런 곳에서 살게된다니 좀 기뻐서 거절하지 못했다.그 땐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앞일은 생각도 안 하는 이상한 사고방식을 가졌었던 것 같다. 그렇게 그 집에서 첫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낯선 곳이라 그런지 자꾸 뒤척이게 되서 잠이 들지않았다.물이라도 한 잔 마셔볼까 했지만 남의 집 냉장고를 막 열어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꾹 참기로 했다.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는데 불이 갑자기 나가서 서둘러 방으로 돌아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 순간 코를 쥐어막고 앞을 봤는데 달빛에 비친 커텐 그림자 속에서 길죽하게 가느다란 손이 튀어나와 손가락을 까딱대는데 순간 소리지를 뻔 했지만 아줌마가 깰까 겁나서 입을 틀어막았다.우리집만 벗어나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것 때문에 숙소에서도 쫓겨나고 심지어 이곳까지  나타나서 날 괴롭히는 게 화가 났다.난 들어가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것은 계속 손짓하고 나는 도리질만 할 뿐이었다.그러자 인내의 한계가 왔는지 그것이 엄청난 기세로 튀어나와서는 눈앞에다 그 비틀어진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질러대는데 고막이 찢어질 정도의 소리였다. 엄청나게 높은 찢어지는 비명에 난 코를 막던 손을 귀로 가져갔다.귀를 막아도 그 비명은 그대로 들려서 귀에서 피가 날 지경.갑자기 등 뒤에서 뭔가가 확 날아들어 왔다. 촤악,하는 소리와 같이 팥이 방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비명도 그것도 사라져있었다.부들부들 떨며 자리에 주저앉았는데 아줌마가 손에 든 팥 바가지를 내려놓고 나를 꼭 안아줬다.긴장이 풀리니 눈물이 터져나왔고 나머지는 내일 얘기하자며 날 자리에 뉘여주고 돌아가셨다.그 상황에도 잠이 오긴오더라. 그것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악몽을 꾸었다.지금은 그 내용이 상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강 뭔가에 쫓기는 꿈인데 쫓기는 대상은 없는데도 내가 두려워하며 달려댔다. 어떤 일들이 지나고 교회에 도착했는데 그 지하실로 내가 내려가서 의자 밑에 숨어있을 때 그것이 확 나타나서 내 손을 끌고 가는데 그 후부터는 잘 기억이 안 난다.악몽에서 깨어나니 거의 한낮이 되는 시간이었다. 방공기는 차가웠고 우풍이 있는지 코가 시렵다.어제 그것이 서있던 커텐을 보니 현기증이 났다. 그것이 서있던 자리는 장판이 까맣게 그을려 있는 걸 보고 섬뜩한 게 그게 단순히 상상의 것 또는 환각 같은 게 아닌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금이 팍 저렸다. 거실로 나오니 따뜻한 기운에 몸이 녹는 듯 했다.그러고보니 아직 겨울이 온 것도 아닌데 코가 시려울 정도라니 이상해서 방에 다시 들어갔다.아까 같은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냥 내 착각이겠거니 생각했다. 거실엔 아줌마가 소파에 앉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 눈을 감고 있었고 내가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자 싱긋 웃으며 소파에  앉으라는 듯 눈짓을 했다.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불편한 침묵에 아줌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내 신변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우물쭈물하며 말을 잘 못하자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길게 쉬더니 당신의 과거 얘기를 꺼냈다. 나이는 사십 대 중반이고 삼십 대 후반부터 시작한 무역사업이 잘 되어서 그 당시 여자로서는 엄청난 지위와 부를 가졌었는데 마흔이 되던 해 사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혼한 남편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당시 8살.사업이 무너지면서 가세가 기울 때쯤 갑자기 이유도 없이 딸이 쓰러져서 혼수상태,병명 모르고 48일 후 심장 멈춤. 모든 재산 백지화되고 친정의 도움으로 현재 집만 건졌다고 했다.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예감이나 꿈이 잘 맞았다고 전업주부에서 이혼 후 사업을 벌렸을 때도 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마흔이 되던 해 무병이라는 게 왔는데 그것때문에 사업신경도 못 쓰고 계약 건도 자꾸 펑크를 내거나 나서 그 때부터 무너졌다고했다. 사업은 둘째치고 건강이 너무 나빠 병원을 다 돌았는데도 병명이 안 나오고 조금 몸이 나아지는가 싶어 제자리를 잡아갈 때쯤 딸이 죽어버렸다고 했다.아이를 잃고 미친 사람처럼 살았는데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계속 가슴과 머리서 타들어가 잠도 먹지도 못해서 이러다 죽겠다고 생각했을 때 친정오빠가 굿이라도 해주려고 부른 무당의 말로 그 때 처음 신병을 알게 되었다고. 자기는 이미 잃을 게 없다며 신 받는 걸 계속 거부하고 지금까지 살아왔고 그 넘치는 기운을 못 이겨 터미널에서 곧잘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루종일 지켜보곤 했는데 눈앞에서 영상처럼 그려지거나 마음 속 깊은 울림 같은 걸로 그 사람의 액운이나 행운이 스스로 점쳐지면 자신도 모르게 막 그 사람을 붙잡고 떠들어댔다고 한다. 그래서 시비도 붙고 미친 여자소리 도 들었는데 욕했던 사람은 다 하나같이1주일도 채 안되서 복채를 들고 찾아온다고 했다.많은액수를 들고 점을 더 쳐주길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들고온 복채는 앞서 봐준  댓가라며 천 원씩만 챙겨놓고 더이상의 점은 쳐주지않았단다.본인은 무당이 아니라면서.. 한참 이야기를 듣다가 전날 있던 속옷가게 이야기를 하니 그 주인어깨에 남자가 둘 있는데 그 여자에게 온 급살을 대신 맞아 죽은 남편과 정부라고 그래서 둘이 그 여자 어깨에 머물며 좋지않은 사이이다보니 항상 싸워대는데 그로인해 몸이 아프고 장사도 안되는 거라며 절에 가서 치성도 좀 드리고 이것저것 일러주고 온 거라고 얘기해주더니 더 궁금한 건 없냐고 물었다. 당연히 제일 궁금한거는 내 문제.하지만 그걸 물어보면 내 이야기도 해야해서 잠시 망설였는데 그런 속을 꿰뚫기라도 하듯 나를 도울려면 자기가 알아야할 게 있다며 귀신이라고 만물을 다 아는 건 아니라는 농도 좀 섞어 내 기분을 편하게 해줬다.심호흡을 크게하고 내 가정환경부터 그간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다.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그간 속앓이를 다 풀어내고 나니 가슴 한켠에 막힌 응어리가 뚫리는 느낌이였다. 내 얘기를 끝까지 듣던 아줌마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는 듯 아무 말도 하지않고 앉아있었는데 이윽고 뭔가가 생각이 났는지 입을 뗐다. 나는 조상을 모실 그릇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고.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할 것들은 내 곁에 있어서도 있을 필요도 없다고 말이다.단순하게 내가 뭔가 건들이지 말아야할 어떤 것을 건들었다는 것.부정한 것 더러운 그릇을 자의든 타의든 내가 시작해버렸기 때문에 내 곁에 있는 것이고 그마저도 기가 탁하지 않은 자에게는 붙어있질 못하는데 나는 부정한 것이 숨어들기 좋은 안식처 같은 거라고 말했다. 사람은 공포를 한 번 느끼면 그 공포로 인한 두려움을 낳고 대수롭지 않은 일들도 자연스레 그런 상황과 연관지어서 무서운 것으로 만들어버리기때문에 더 겁에 질려하고 스스로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런 상황에서 정신력을 얼마만큼 침착하게 컨트롤할 수 있냐에 따라 기가 강하다 약하다라고 불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기라는 것은 수련을 해서 강해질 수 있는 것이고 기가 강한 사람도 의지력이 약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기가 약해질 수도 있는데 아주 간단한 공식같은 거라고 말이다. 덧붙여 소위 사람들이 만들어낸 귀신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상상화 같은 것이라고 했다.인간이 느끼는 기준의 혐오스러움과 괴기스러운 이미지를 귀신=공포 라는 뼈대에 그 이미지를 삽입할 뿐이지 본인이 느끼는 대다수의 영은 그런 괴의한 모습이 아니라고...가끔 원한이 깊은 것. 사념이 강한 것은 형체를 띄기도 하는데 아주 다양한 모습이기 때문에 딱 어떤 모습이다라고 말하기가 힘들단다.그냥 수증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있는데 그것을 왜곡시켜 형체를 내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미지로 바꿔내니까 그런 흉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내가 공포심을 가질수록 그것은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자라날 것이며 두려워할수록 힘이 강해지고 형체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을 쉽게 왔던 곳으로 보낼 수는 없지만 목적이 달성되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인력으로 그것을 보내려면 내 스스로가 강해져야만 한다고 했다(여기까진 기억나는 말들에 약간 살을 붙여 알아듣기 쉽게 쓴 것이다). 너무 어려운 말들이라 지금에서야 그 뜻을 이해하지 어린 나는 그걸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머릿속엔 온통 내가 뭘 잘못 만졌을까,하는 생각 뿐이었다. 한참을 얘기하고 나니 시간이 꽤 오래돼버렸다.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아줌마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내게 대충 옷을 입으라고 했다. [출처] 스레딕 ____________________ 엄청 길지? 근데 아직 도입부라는 사실. ㅎㅎ 왜 불행은 주인공만 따라 다니는 기분일까. 아직 어린 나이에 왜 이리도 힘들어야만 하는 걸까.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삶에서 얼마나 힘들고 무서울까. 그리고 저 아줌마는 대체 누군데 생면부지인 주인공을 데려다 집에 들인걸까. 궁금한 이야기들 투성이지 ㅎㅎ 그건 다음 편에서 차차 보도록 하자! 욕심 부리지 말고 차근 차근 같이 보자구. 긴 여정이 될테니까 매일 같이 읽을 시간은 남겨두고 와. 위안이 되는 시간이길 바라면서 잘 자! 내일 또 올게! *전체 보기*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2화 http://vingle.net/posts/2573552 3화 http://vingle.net/posts/2573555 4화 http://vingle.net/posts/2573558 5화 http://vingle.net/posts/2573570 6화 http://vingle.net/posts/2573577 (완)
퍼오는 귀신썰) 우리 엄마 이야기
요즘 하늘이 정말 공포로구나 매일 아침 켈록대면서 일어나 공기청정기를 정말 들여야 하나... 귀엽지만 콩만한 공기청정기가 있는데 그걸론 안되나봐 그건 그냥 귀여울 뿐 ㅎㅎㅎ 언제쯤 다시 숨 쉴 걱정 없는 하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늘은 답답하지만 마음만은 좀 쉬었으면 해서 오늘은 묘하지만 왠지 따뜻한 이야기 마음이 편해지는(?)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 우리 엄마 이야기를 위주로 써보려고 제목을 우리 엄마 이야기로 썼어. 그렇지만 외할머니나 외증조할머니이야기도 있을거야. 재밌게 읽어줘. 우리 외증조 할머니, 그러니까 우리 엄마의 할머니께선 남해에서 알아주는 무당이셨대. 돈을 받고 점을 봐주는 신당을 차리신 분은 아니셨고 본인 신기에 못이겨 달밤에 작두를 타시고 칼춤을 추시고 보이는 대로 들리는대로 누구나 붙잡고 술술 이야기를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시는 그런 분이셨대. 우리 할머닌 그 집 큰아들, 우리 외할아버지께 시집을 오셨는데 그 남편인 외할아버지는 일년 중에 두달을 채 집에 안붙어 있는 직업군인이셨고 시모인 외증조할머닌 일찌감치 남편을 잃고 낮엔 종일 곰방대를 뻑뻑 피우시다가 밤만 되면 칼춤을 추시는 분이었지. 거기다 한참 어린 시동생도 둘이나 있었고 말야. 어린나이에 시집온 우리 외할머니가 시집살이를 얼마나 호되게 했는지 짐작이 가지? 우리 할머닌 밤낮없이 밭일하고 바느질해가며 시동생들을 학교보내고 시모를 먹여살렸어. 그런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햇는데, 할아버지가 통 집엘 없으시니 하늘 볼 새가 없어 아이가 생기질 않는거지. 결국은 할아버지가 휴가를 나온 어느 날에 외증조할머니가 밥상을 뒤엎으며 이년이 우리 집안 대를 끊을 테냐며 외할머니 머리채를 잡은 뒤에야, 할아버진 이러다 색시 잡겠구나 싶어 휴가를 나올때마다 열심히 본가에 눌러앉아계셨다고 해. 그래서 우리 엄마 위로 이모 삼촌들 5남매가 태어났지. 우리 엄마를 가지셨을 때, 외할머닌 이 애를 또 낳았다간 내가 먼저 죽지 싶으셨다고 해. 낮엔 밭일하랴 5남매 돌보랴 시동생들 학교 보내랴 밤엔 삯일하랴 시모 시중들랴 우는 아이들 달래 재우랴 살이 쪽쪽 빠지셨다고 하니 말이야. 그래서 외할머닌 어디서 주워들은 대로 논에서 굴러버릴까 얼음물에 빠지면 애가 떨어진다던데 하며 애를 지울 생각만 하셨대. 어느 겨울날에 외할머니께선 물에 뛰어들 요량으로 바닷가에 서셨는데, 어찌 아셨는지 증조할머니가 뒷덜미를 잡아채시곤 할머닐 집까지 끌고와 마당에 내동댕이 치시며 "이년이 참말로 *씨 집안 귀한 손 잡을 일 있나!!" 며 머리채를 잡으시더래. 외할머닌 애가 다섯이나 있는데 뭐가 귀한가 싶어 억울하셨다는데, 시모가 글쎄 매질을 멈추며 하는 말이 "그 아는 날 아니까네 헛짓 그만하그라!!" (그 애는 태어날 애니 헛수고 하지 말아라) 하더니 돌아서더래. 결국은 우리엄마가 태어났는데, 할머닌 도저히 이 애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낳아놓고도 방구석에 뉘여만 놓고 우셨대. 그런데 어째 아기가 울지도 않고 가만히 숨만 쉬고 있기에 이불로 덮어두면 이대로 죽지 않을까 싶어 그대로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두고 밭일을 나서셨대. 그런데 일부러 해가 다 지고 나서야 호미를 털며 돌아왔는데, 마루에 시모가 담배를 뻑뻑 피우시며 앉아계시더래. 그러더니 할머닐 보며 "헛짓 말라 했다이." 하시며 일어나 나가시더래. 할머닌 이불덮어논 걸 시모가 보았나 싶어 얼른 방에 들어갔는데, 이불 덮어논게 그대로더래. 살며시 이불을 들어보니 아기가 쌕쌕 자고 있더래. 할머닌 이래도 살았으니 정말 태어날 애였나보다 싶어 그제야 젖을 물리셨다고 해. 외증조할머닌 어린 우리엄마를 보시며 입버릇처럼 "야는 평생 배곯을 일 없을끼다. 야가 집안을 세울끼야. 야한테는 뭐가 들어와도 들어오고 나가지는 않을 끼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 그리고 엄마가 네 살 되던 해, 외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고 할아버진 직업군인을 끝내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지. 외할머닌 이 남해 시골에서 평생 밭일하며 애들까지 무지렁이로 키울 순 없다고 생각하셨고, 집안 반대를 무릎쓰고 살림을 챙겨서 육남매를 업고 안고 부산으로 오셨다고 해. 덕분에 우리엄만 첫째 이모완 달리 계집애가 무슨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느냔 소리도 듣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 부산으로 온 지 삼년 쯤 되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군인으로만 사시던 분이 부산으로 올라와 하신 일은 공사판 노동이었지. 그러다 현장에서 추락하셨고, 그 위로 철근이 떨어져 돌아가셨다고 해. 소식을 전해 들은 할머니께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셨고, 국민학교도 들어가지 않아서 집에 있던 엄마는 영문도 모른 채 함께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대. 엄만 그때를 가장 후회한다고 해. 아직 키가 많이 작았던 엄만 할아버지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철근에 뭉개져 흉하게 피가 말라붙은 할아버지의 맨발을 보았는데.. 아직도 그 발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제일 많이 운 것은 엄마였대. 남해 본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모 삼촌들은 집안어른들이며 증조모 눈치가 보여 할아버지가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키웠대. 부모 앞에서 자식이 예쁘다는 티를 내면 혼구멍이 나는 시대였다고 하니까 말야.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부산에서 자란 엄마는 늦둥이 막내이기도 하고 눈치볼 사람도 없어 할아버지가 아주 물고 빨며 우리막내 우리공주 하며 무릎에서 내려놓을 새 없이 예뻐하셨대지. 그래서 엄만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세달이 지나도록 밤낮없이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만 바라보며 줄줄 울었다고 해. 밥도 거르고 잠도 안자고 울었다고 하니 집안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지. 그렇게 또 울던 밤 울다가 지쳐 기절하듯이 잠들었던 엄만 컴컴한 방이 밝아진 걸 느껴서 눈을 떴는데,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에서 퍼렇게 빛이 나더래. 놀라서 쳐다보고 있으니, 할아버지 목소리로 "숙아, 네가 참말로 이 애비를 따라올끼가.." 하더래. 엄만 반가워서 아빠 하고 불렀는데 사진이 귀신같은 몰골로 일그러지면서 "니가 이 애비를 따라올라꼬 이라나!!!" 하며 호통을 치더래. 그제서야 처음으로 엄만 죽은 할아버지가 무섭더라나. 흐르던 눈물이 뚝 그치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데, "따라 올끼믄 이리온나!! 애비랑 가자!! 이리와!!" 하며 그 퍼런 빛이 엄마쪽으로 뻗쳐 오더래. 엄만 이불을 덮어쓰고 안가!! 아빠 가라!! 하며 벌벌 떨다가 한참을 지나 이불 밖으로 나왔는데 해가 뜨고 있더란다. 나중에 외할머니께 말했더니 "느그 아버지가 생전에도 그래 니를 이뻐하더만, 우리 막내 정 떼고 갈라꼬 왔다갔는 갑제." 하셨다더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선 할머니가 돈벌이를 나서시는 수밖에 없으셨는데, 보험 판매 일을 다니셨대. 그런데 정말 우리 엄마 사주가 그런건지, 신기하게도 바로 위의 이모는 대학 등록금 댈 돈이 없어 고졸로 직장을 잡았는데도 엄마가 대학갈때에는 할머니 일이 술술 풀려서 63빌딩에 불려가 삼성 보험여왕 상패까지 받았더랬지. 친척들 중 몇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돕는게 아니냐고 하셨지만, 외할머닌 증조모가 말한대로 우리엄마가 복덩이라고 굳게 믿으셨어. 무당 시모에게 시달릴대로 시달려, 교회를 다니시며 미신이라면 콧방귀 끼시는 분이 되셨으면서도 우리엄마얘기라면 "갸가 참말로 집안을 세우는 아라 안하나" 하고 다니셨대니 말야. 그래서 우리아빠와의 결혼을, 할머닌 엄마 방에 못질까지 해가며 막으셨어. 우리아빤 아무 볼 것 없는 집 막내 아들로, 위에 장가도 못간 형이 셋이나 있었고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혼자 대학을 나온 그야말로 개천의 용이었거든. 당시 고려대도 들어갈 수 있었다던 아빨, 친할아버진 집안에 니를 서울까지 보낼 돈은 없다며 부산대로 보내셨고 그런 가부장적인 예비시아버지가 있는 집에 금지옥엽 우리 막내를 어찌 보내냐며 삼촌들까지 전부 반대를 했다고 해. 그런데도 우리 아빤 끊임없이 외가에 철판을 깔고 드나들며 할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했대. 그 모습이 친할아버지 눈엔 썩 아니꼬우셨겠지. 저도 우리집에선 제일 잘난 아들인데, 대체 제깟게 뭐라고 반대냔 생각이셨겠지. 그래서 아빠더러 엄마 생년월일을 좀 달라셔서 친한 철학관에 가셨겠지. 본래는 사주를 대충 본 담에 네 짝이 아니라더라 하며 반대하실 심산이셨던것 같은데, 다녀오시곤 마음이 싹 바뀌셔선 " 하늘이 두쪽이 나도 갸랑 결혼해야 한다이!!" 하시곤 과일까지 손에 들려 보내시더래. 나중에 들어보니, 그 철학관에서도 엄마가 집안을 세우는 기둥의 사주를 가졌다며 무조건 며느리로 들여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지. 결국은 아빠와 술도 마셔보고 인간성은 된 놈이구나 싶었던 삼촌 둘이 결혼을 허락하면서 할머니도 허락을 하게 되셨지. 내 동생이 태어난 그 해, IMF가 터졌어. 아빤 엄마몰래 주식을 했다가 전재산을 날리고, 우리가 살던 집까지 압류되는 지경에 이르렀지. 아빠와 사내커플이었다가 나를 낳으며 사직했던 엄마는 쌈짓돈으로 아빠의 빚을 막았고, 빚쟁이들을 전부 만나 설득했어. 나랑 내 남편이 돈을 벌 수 있어야 빚을 갚을게 아닙니까 꼭 갚을테니 회사엔 절대 알리지 말아주세요 알려져서 남편이 잘리면 댁들 돈도 못받는게 아닙니까 하고. 엄만 학습지 선생님으로 나섰고 녹즙배달을 했어. 그런데 희한하게도 엄마가 하는 학습지는 한달이 안되어 엄마들이 너도 나도 다퉈 우리엄마수업을 듣고 싶다고 전화가 빗발치고, 선생님 수업을 듣겠다며 두집 세집이 합쳐 한집에서 수업을 듣게 해달라는 전화까지 오는거지. 엄만 파격적인 승진을 했고 일명 인기 선생님이 되었어. 빚을 거의 다 갚았을 때 쯤 엄마가 결혼전에 다니던 아빠의 회사 전무님이 연락이 왔어. 다시 우리 회사에서 꼭 좀 다녀줬음 한다고, *숙씨같은 재원이 없어서 참 아쉽다고 말야. 엄만 아빠 회사가 세워진 지 60년 이래로 처음으로 결혼 후에 복직한 여사원이 되었어. 아빠도 엄마가 복직한 이후에 계속해서 승진해 이사까지 되었어. 아빤 그제서야 이사람이 집안을 세운다는 말이 무엇인지 느껴지더래. 같은 돈을 쥐어도 아빠가 가지고 있으면 어느샌가 빠져나가는데, 엄마에게 맡기면 두배 세배로 불어나더라는거지. 엄만 아빠 위의 삼촌들도 다 도운 셈이 되었어. 할아버지가 늦게 들인 새할머니가 사채빚을 써서 집을 날린걸 엄마가 막았고, 직장도 못구해서 허덕이던 둘째삼촌도 엄마가 직장을 구해줘서 장가까지 들었거든. 내가 다섯살때에 엄마아빤 용하다는 무당집에 점을 보러 갔대. 다 쓰러져가는 옥탑에 앉은 눈에서 불빛이 나는 듯하던 아줌마는, 엄말 빤히 보더니 " 선생님 전생에 덕을 아주 많이 쌓으셨습니더. 그 덕이 깊고 수행이 깊어 이번 생에서는 무엇을 해도 잘되시고 계신 곳마다 일으켜 세우십니더. 부디 잘되셔도 저를 잊지 마시고 꼭 다시 찾아 오입시요." 하시더래. 아빠가 그럼 저는? 하고 묻자 " 사장님은 돈이 강물처럼 쏟아드는 사주입니더. 그런데 그 강물이 다 빠져나가니 모이지를 않지예. 쏟아드는 족족 사모님께 다 내주이소. 사장님이 들고 있어봤자 다 남좋은일 됩니더." 하시더래. 엄마아빤 그냥 웃어 넘겼지만 10년을 지내고 나니 그 말이 그냥 넘길 말이 아닌걸 알았어. 부동산을 사도 아빠 명의로 해두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엄마 명의로 하면 지하철이 개통되고 병원이 생기는 등 돈이 모였거든. 내가 고1이 되던 해에 엄마 아빤 그 무당집을 수소문해서 찾아냈어. 다 쓰러져가는 옥탑에서,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신당까지 따로 둔 무당집을 차렸더래. 용한 분이었던 거지. 지금은 할머니가 되신 그 분께 다시 찾아갔더니 엄말 기억은 못하시더라는데 한참을 빤히 보시더니 " 이래 귀한 분이 어째 알고 오셨능가..." 하시더래. 아빤 사업을 하시게 되어서 그걸 물으러 간거였는데, "무조건 사모님 명의로 하시소. 그라믄 환갑전에 두분 다 크게 성공하실거니까네 그때되믄 저를 잊지 마시라예." 하시더라네. 그래서 지금 아빠 회사 사장님은 엄마야. 암튼 그분 말씀은 엄마 결정대로만 따르면 성공하게 된다고 하니 지금은 엄마가 우리집 대장이지. 가모장적인 집안이라고나 할까? 지금도 나는 신기해. 우리엄마가 전생에 무슨 덕을 어떻게 쌓았길래 이렇게 사주가 좋다는 걸까? 우리엄만 키도 작고 왜소한데다가 얼굴도 순하고 여리게 생겼거든. 여장부 이미지완 참 다른데 말야. 좀 길었지만 우리엄마 이야기야.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토리들 지루하진 않았을지 모르겠다..ㅠ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어. 출처 | (스압) 우리 엄마 이야기 +추가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 정말 이런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있는 건가 봐 신기하다 ㅎㅎ 하지만 난 왜 이 모양일까?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데 -_- 손금도, 운세도 다 그렇다는데 대운이 가로막고 있대 대운 니가 대체 뭔데 가로막지? 언-짢- 부자될수있는방법좀알려주세요어르신....
"남편 조상을 퇴마하자 했어요."
제목 그대로에요 시부모님 무교, 남편무교, 저만 기독교에요 올해 집안에 안좋은 일이 몇번 있었어요 어머님이 올해 1월달에 빙판에 넘어져 손목뼈 박살에 시동생이 일하다 발가락골절, 그리고 또 시누이 임신초기 계류 유산, 그리고 지난달에 남편 교통사고요 다 크게 다친 사고는 아니라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어머님은 아니셨나 친구분이랑 같이 점을보러 갔다오셨대요 점집에서 조상님을 잘모셔야한다고 제사를 다시 지내라고 했다고 내년 설 차례부터 다시 지내자고 하셨대요 전 아직 못들은 얘기로 남편이 어제 아이랑 둘이서 시댁갔다가 들었다고 전해준 말이에요 저희 시댁 아버님이 3남 4녀중 아들로는 세번째이고 막내세요 아버님 연세가 칠순이 지나셨어요 제사 없어진지는 10년이 넘은걸로 알고있어요 큰집에 큰아버님 돌아가시고 큰집도 기독교다보니 없어진걸로요 지금까지 안지내던 제사 다시 부활이라뇨 제사를 정성들여 지내면 조상이 해꼬지 안한다고 그랬다는 남편한테 기가막혔어요 우리시댁에서 제사 가져오면 남편이 장남이니 나중에 저보고 지내라는 거잖아요 아직 며느리도 저 하난데... 진짜 그 순간 바로 튀어나온말이 퇴마하자는 말이었어요 제사 안지내준다고 해꼬지 하는 조상이면 퇴마해야한다고 목사님한테 퇴마가 있는지 한번 말씀드려보겠댔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제가 자기조상 욕보였다고 큰소리치고 전 저대로 어머님이 저한테 제사에 제 자도 얘기 꺼내게 하지 말라고 화내고 싸웠어요 싸우고 오늘 화난다고 남편도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해버렸어요 저도 밥차려줄 생각 안했고요 제 생각은 변함없어요 해꼬지하는 조상이면 퇴마해야한다는거요 제가 걸리는건 그얘기를 남편한테 대놓고 말한건 잘못했나 하는거에요 제 결혼조건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시댁이 제사없는 집안이라는 이유도 있었어요 제가 기독교니까요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제사얘기 남편하고 다시 해볼거에요 제사는 절대 못한다고 할껀데 퇴마얘기한건 남편한테 사과하는게 좋을지 알고싶어요 모야 제목보자마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밥 안준다고 후손한테 해꼬지를 하다니.. 악령이 틀림없다!!!! 퇴마 가보자고!!!!!!!!!!
퍼오는 귀신썰) 군 생활중 겪은 무당 이야기
더위가 쉬이 잡히질 않네 그간 더울 일 적었다고 여름이 마지막 힘을 내고 있나 봐 9월인데 이렇게 더울 일이냐 ㅋㅋ 그래서 오늘도 가져온 귀신썰 오랜만에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혹시라도 사고에 대한 피해자의 가족이 있을까봐 고민되긴 하지만...일단 올려봅니다. 7군번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근무했음(행정병) 그러다 같은 내무반에 취사병으로 한명 들어왔는데 걔에 대한 이야기임. 우선 나는 07년 01월 군번이고, 걔는 07년 10군번이었음. 첫 인상도 서글서글하고 사교적이라 금방 친해졌는데 특이한게 있다면 쉬는 시간에 자꾸 산쪽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거였음. 배치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친구가 자꾸 그러는게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사실 어릴때 신내림 받았는데, 산(용문산)쪽에 검은 옷을 입은 차사 7명이 산 정상에서 모여 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 거였음 당시에는 내가 무서운 이야기 싫어한다고도 말했고, 신내림 이야기도 처음이어서 그냥 장난인줄 알고 넘어갔음(주말엔 잔치국수에 육전 먹으러 성당도 같이 갔었음) 그런데 그 일 있고 3-4일? 새벽에 오대기조 발동되고 난리나더니 헬기가 추락했다는 거였음. 지통실 근무도 하고 해서 이야기를 좀 빨리 듣게 되었는데, 승무원은 총 7명이었음 헬기 추락 이후론 아, 귀신이 있을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리고 그 일이 있고 조금 지나서, 3월쯤 됬었던 걸로 기억을 함. 어느날 부터인가 꿈을 하나 꾸기 시작했는데, 꿈 내용은 이랬음. 아주 깜깜한 공간에서, 아주 길게.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지만, 차 한대 지나가기도 어려울 거 같은 좁은 길이 있는데 양쪽은 매우 오래된 돌담으로 높게 쌓여 있었고, 아주 듬성 듬성, 그 돌담에서 전구만 나와서 근처만 조금 보여주는 그런 길이었음. 다만, 전구와 전구 사이가 매우 멀었기 때문에 바닥이 한 30cm정도 보이고.. 2~3m는 깜깜하게 안보이고. 뭐 그런 공간이었음. 그리고 나는 거기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은색 우산을 쓴 채로 "아. 언제까지 걸어야 하지.." 생각하면서 계속 걷는 꿈이었음.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러한 꿈을 3일 연속으로 꿨었음. 그리고 신기하게도 꿈속에서는 이게 꿈이라는 자각은 들지 않고, 그저 이 길의 끝가지 어서 도달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매일 똑같은 꿈이 아니라, 꿈이 지날때마다 내가 앞으로 나가는게 느껴지는. 그런 꿈이었음. 그런데 어느날 이 후임 녀석이 날 보고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혹시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임. 하지만 나는, 그 꿈이 그다지 이상하거나 뒤숭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깜깜하긴 하지만 전등이 있고, 그냥 걸어가기만 하는 꿈인지라 그런 꿈은 꾸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음. 그리고 그날 밤, 또 꿈을 꾸게 되었는데. 이번엔 아주 멀리. 정말 멀리 먼지보다도 작게 뭔가가 길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음. 정말 먼지만한 크기라 샤프로 점을 찍어도 그것보다도 작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희한하게 그걸 인지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음. 그런데 웃긴건 뒤돌아 가거나 멈춰설 생각은 하지 못하고, 계속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데 머리속으로는 계속 "안돼! 가지마!"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음. 그래서 점심 시간 지나서 후힘한테, 꿈 이야기를 설명해줬더니, 그 친구가 얼굴 찡그리면서 "몹시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함.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한테 뭔가 안좋은게 붙었는데. 그게 형체가 없는 거라서 뭐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서 음기가 붙었나 갸우뚱 한거였는데 자기가 과소평가 한거 같다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줬음. 그러면서 주의사항을 준게 3가지였는데, 1. 인지하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꿈인걸 인지하고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할것 2. 만약 그게 어렵다면 무슨 소리가 들려도 대답을 하거나 반응하지 말것. 3. 잣이랑 콩같은거 넣은 주머니를 만들어 줄테니 베게 속에 넣고 자면 도움이 될거다 대충 이런 식이었고 그주 주말에 같이 외박 나가기로 함. 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는데, 경고를 들어서 그런건지, 베게 속에 주머니를 넣어서 그런건지 그날 밤은 꿈인걸 어렴풋이 인지하게 됬고, 앞으로 나가려는 걸음을 멈춰세우는건 가능했음.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을 돌리거나 길 끝을 바라보는건 멈출수가 없었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멀리 있던 검은 무언가가 기묘하게 일렁이는게 보이기 시작했음. 그런데 참 신기한게, 그때부터 가만히 있던 그 무언가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는걸 인지하게 되었음. 너무 멀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오는게 보인다'가 아니라. '오는게 느껴진다'라고 해야하나? 대충 그런 느낌이었음. 하지만 그래도 몸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리는건 불가능했고, 그냥 그렇게 가만히 선체로 꿈을 계속 꾸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정말 땀이 비오듯이 와서 매트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느낀것중 가장 큰 공포감은, 내가 향해 갔었던. 그리고 이제 나한테 다가오는 무언가가 도대체 뭐고, 나는 왜 꿈인걸 알아도 움직일수 없냐는 거였음. 후임한테 엄청 부탁하면서 물어보니까 자기는 수양도 부족하고 자기가 아는게 적고, 틀릴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나마 예상가능한걸 알려달라고 보채니까 대략 이런식이었음 세상은 아주 거대해서 직선으로 보이는 나선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나선을 따라서 혼이라고 부르는건 빙글 빙글 돌아서, 언젠가는 중심부에 도달한다고 함. 그리고 그 중심부에 도달하면 어느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선의 끝으로 되돌아가 다시 빙글빙글 돈다고 하는데 간혹, 아주 간혹 그 나선의 매우 좁은 틈으로 영혼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함. 그리고 그렇게 빠져버린 영혼은 아주 오랜시간 정체되어 있다가 사그라들고 만다고 하는데, 가끔 그게 변질되고 변질되면 어둡게 물들어서 '무언가'로 바귄다고 하는데, 보통 그런게 관여하는 것이 불의의사고나 급사같은 사자가 관여하지 않는 불행이라고 함. 그리고 보통 그런건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거나, 형태를 갖추어도 비정상적인. 흔히 우리가 공포 영화에서 보는 그런 귀신이나 악령의 형태를 한다고 함. 여튼. 그날밤도 다시 잠이 들게 되었고(대충, 목요일? 이었던걸로 기억함) 또다시 꿈을 꾸게 되었음. 그런데 그날 꿈은 되게 이상했음. 보통 꿈을 꿨을때는, 내가 깨기 전에 있었던 풍경과 다시 꿈을 꾸게 된 시점과 꿈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꿈을 꾸기 시작했을때는 명백하게 달랐음.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저 멀리 보이는 '무언가'가 성큼 다가와 있었다는 거임. 물론, 거리가 매우 멀어서 그런지 여전히 매우 먼곳에 있긴 했지만 이제는 저게 사람의 형체를 가지고 있다라는 건 인식을 할수 있게 됐음. 그런데 그게 다가오는 형태가 매우 기괴했음. 좌우로 휘청 휘청 거리면서 움직이는데, 한걸음 내딜때마다 밑으로 푹 꺼지고, 다시 흔들리면서 한걸음 걷고 밑으로 푹 꺼지고 그런 형태를 무한 반복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그 형체가 나처럼 검은 우산을 들고 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시선을 돌려서 내가 들고 있는 우산을 보게 되었음. 우산은 썩은 나무로 만들어진 검은 장 우산이었는데, 우산 살에 매우 푸석푸석하고 오래 되어 보이는 백발의 긴 머리카락이 달려있고, 초록색 점액질? 늘어 붙은 피? 굳어있는 토사물? 그런게 막 섞여 있는 형태였음. 덕분에 나도 모르게 우산을 꽉 쥐게 되었고 우산이 푸스슥 하고 부서졌음. 그리고 그때 저기서 다가오는게 우뚝 멈춰서더니 "부우우우우우- "하고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꼭 엄청 큰 뱃고동 소리같기도 하면서 짐승이 그르렁 거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엄청 소름 돋는 소리였음. 그리고 그게 '달려온다'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고, 그 때 나도 모르게 몸을 휙 돌려서 뛰기 시작했음. 진짜, 내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음. 진짜 죽음을 눈 앞에 두면 이런 순간일까 생각이 될정도로 겁에 질렸고 마구 달리다가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때가 딱 새벽 2시였음. 내가 자다가 비명을 질러서 불침번이랑 같은 생활반 사람들이 깨워준거였는데 입술을 심하게 깨물어서 입에서 피도 나고 땀은 땀대로 흘리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았음 결국 하얗게 질려서 그날은 더 잠도 못자고 의무실에서 모포 말고 앉아있었는데, 불침번 갔던 후임이 근무 끝나고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꿈 내용을 이야기 해줬음. 그러자 후임이 안좋다고 중얼거리더니, 천주교가 모태 신앙이냐고 물어봤음. 사실 모태신앙은 기독교인데, 난 딱히 신을 믿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었음. 그걸 이야기 해보니까, 괜찮다고. 지금이라도 믿으면 된다면서 내 사물함에 있던 천주교 성경책을 가져다 주고는 잠이 올때까지 계속 읽고 잠이 오면 성경책을 안고 자고, 잠이 안오더라도 아침에 밥은 꼭 먹어라고 해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이거 굿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힘도 없고 별볼일 없는 사람이고, 하나님이나 부처님 이런분들은 위대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그런 분들한테 의지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했음. 솔직히 말하면 그 말 듣는 순간 너무 화나고 저주스러웠는데, 그냥 굿해주기 싫어서, 남들 눈치 보여서 안해주는거라고 생각해서 진짜 걔가 그렇게 보기 싫고 화나지 않을수가 없었음. 하지만 여튼 자다가 안좋은 일 있으면 옆에 사람이 있는게 좋다면서 의무실 말고 생활관에서 같이 자자고 해서 마지 못해서 생활관으로 다시 돌아가긴 했음. 아까처럼 또 무서운게 오게 되면 옆에 아무도 없는 것 보단 누군가라도 있는게 좋긴 할거 같아서. 여튼 생활관으로 돌아와서 진짜 방법도 없기 때문에 묵주도 꺼내서 손에 차고, 성경책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마음도 편해지고, 머리도 조금 맑아지는것도 같았음. 하지만 잠은 들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잠이 올거 같기는 했지만, 또 그 무언가가 쫓아오는걸 볼거 같아서 무서워서 잠을 잘수가 없었음. 여튼 그렇게 아침이 되고, 당직사관이 중대장한테 보고한 덕분에 중대장이랑 면담하게 됨. 걍 오기인지 객기인지 차마 귀신 꿈 꿔서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고 요 근래 몸이 너무 안좋았는데 신경 쇄약 같다고 병원이라도 좀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더니, 일단은 일정은 없지만 의무대 다녀올 수 있게 배려는 해줬음. 차 대차해서 탑승하고 의무대 가는데, 밤에 위로가 되준 성경책을 놔두고 갈 수는 없어서 남들은 왜 그걸 가지고 가냐고 하지만 가는동안 읽으면서 가고 싶다고 하고 성경책을 들고 그렇게 수도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음. 햇살도 땃땃하고, 차가 흔들흔들거리는데 정말 잠이 솔솔왔음. 그리고 그렇게 성경책 읽으면서 '하느님 저좀 지켜주세요'를 속으로 계속 되뇌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주 옅게 잠이 들어서 그런건지, 여튼 무서운 꿈은 꾸지 않았음. 그리고 의무대 도착해서, 요즘 몸도 너무 좋지 않고 신경이 곤두서있는거 같다고 했더니 일단 간단하게 게보린? 같은거 두알 처방받고 주사 한대 맞고 부대로 돌아왔음. 그리고 부대 돌아와서 걔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매우 좋은 징조이고 아주 잘했다고 함. 그리고 걔한테 하나님 예수님 이런 존재들이 있는거 같다고 했더니, 완전히 동일한 존재라곤 단언은 못하지만 그런 존재들은 있다고 했음. 신앙이나 믿음. 그런것이 가지는 힘은 매우 어마어마하다고 함.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그런 분들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신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을 모시는 교회나 성당. 절같은 것은 일종의 영토 같은 거라서 그런 것에는 법도에 어긋나는 형태없는 것들은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한다고 함. 심지어 우리가 흔히 사이비라고 비하하는 것들도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한 이유는 그게 거짓된 것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염원을 하게 된다면 굳이 그런 존재가 없다고 하더라도 힘을 갖고 법칙이 생겨나서 법칙 외에 있는 것들은 감히 다가서질 못한다고 함. 그래서 사실 주말에 같이 외출을 하게 된다면 오래된 교회나 절에 가서 나쁜 기운 떨쳐버리고 성물같은거 사서 관물대에 작은 사당을 만들려고 했다는거임. 여튼 여차 저차해서. 그날도 밤이 되었고, 전날 새벽에 깨서 잠을 못자서 그런지 성경책을 읽다가 어느세 스르륵 잠이 들었음. 평소에는 잠이 들자 마자 꿈을 꾸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잠을 자다가 꿈을 꾼거 같았음. 여튼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고, ㅈ됬다라고 생각을 하고 고개를 휙 둘려서 뒤를 봤음. 그런데 어라? 그 길 어디에도 날 쫓아오던 '무언가'는 보이지 않았음. 순간, 와. 정말 하나님 예수님의 힘으로 악귀를 내 쫓은건가? 생각을 했는데, 정확히 왼쪽 담벼락 위로 뭐가 스스슥 움직이는게 보였음. 그리고 바로 옆 전등위에서 그게 고개를 스윽- 내미는데 난 정말, 전날 꿈에서 꿨던 꿈이 내가 살면서 겪은 가장 큰 공포인줄 알았는데, 어제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음. 꿈속인데 정말 그냥 털썩 주저 앉아서 눈물이 주르륵 나왔음. 죽을거 같다 뭐, 그런게 아니라. 아, 난 이제 죽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음. 담벼락에 붙어 있는건 정말 기괴한 형체였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그런 형태의 것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전체적으로는 사지가 달린 사람의 형태였는데, 팔뚝은 짧고 손과 손바닥 사이 부위는 어마어마하게 길었음. 한 2-3m는 되는 느낌? 그리고 손바닥은 정말 작았는데, 손가락은 또 매우 길었음. 그리고 독특한게 육손이었음. 다리는 정말 짧았는데, 정말 다리가 아니라 종기가 달려 있는 듯한? 그런 형태였고, 그 종기같은거 두개가 모여서 우산을 잡고 있었음. 가슴은 세개가 달렸는데. 하나는 남자 가슴 같았고, 하나는 둥그런 여자의 가슴이었고, 하나는 할머니 같이 축 늘어진 가슴이었음. 목은 꼭 뱀 같이 길었는데, 세로로 쪼개져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거기에 이빨이 다다다닥 붙어 있는게 보였음.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 사람처럼 네모난 이빨, 썩은 이빨. 피뭍은 이빨. 누런 설태 낀 이빨 등등. 정말 별의 별 험오스러운게 다 붙어 있었는데 그게 전부 한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에 팍팍 각인이 됬음. 얼굴은 눈이 있을 곳에 귀가 달려 있고, 코가 있을 곳에서부터 목까지 입이 찢어져서 달려있고, 볼 부위에 눈이 달려 있었는데, 그 눈이 모여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 모습이 너무 역겹고 무섭고 두려웠는데, 딱 그 순간 누군가가 날 일으켜 세워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딱 일어나는 순간 정말 미친듯이 달렸음. 돌아선 덕분에 왼쪽에는 내 뛰는 속도에 맞춰 손바닥으로 벽을 챱챱챱 하고 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케엑 케엑 하는 소리, 애기 응애 거리는 소리, 여자가 노래 부르는 소리, 남자가 비명지르는 소리. 할머니가 앓는 소리, 온갖 잡다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모든 소리가 꼭 나보고 '날 봐줘!'라는 소리처럼 들렸음. 하지만 그쪽을 쳐다보지는 않고 그저 앞만 보면서 마구 달렸음. 왠지는 모르겠지만, 또 잡히면 절대 안될거 같다는. 그리고 또 한번 더 보면 정말 안될거 같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가 또 누군가가 날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떴는데, 내가 얼굴 새파랗게 질린체로 자면서 정말 서럽게 울었다는 거임. 그리고 그 시간이 또 새벽 2시였음.. 여튼 아침이 되고. 후임이랑 같이 외박을 했음. 부대가 양평에 있긴 하지만, 가까운 곳에 동서울 직행 터미널이 있어서, 그냥 그대로 서울로 점프를 했음. 그리고 맨 처음 간곳이 명동 성당이었는데, 군 가기 전에 느꼈던 기분이랑 정말 많은게 달랐음. 뭔가 안심이 되고 보살핌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렇게 성당을 빙글빙글 돌며 성모상 보고 기도도 하고 예수님상 보면서 기도도 하고. 예배당 들어가서 성경책 펴놓고 기도만 했음. 한 2시간쯤? 기도드리고 마음 가라 앉히고 있는데, 수녀님이 오셔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심. 그러자 후임이, 선임인데 요새 무서운 꿈 꾸고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힘들어해서 같이 기도해달라고 함. 여튼. 그렇게 수녀님이랑 기도하고. 꿈 이야기도 하고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피곤한것도 좀 사라진거 같았는데 감사하게도 신부님도 모셔와서 기도도 같이 해주심. 그리고 돌아갈 무렵쯤에 수녀님께서 본인이 어렸을때 처음으로 산 성경책이라면서 낡고 오래도니 성경책이랑 15cm? 정도 되는 작은 성모상을 주셨는데 나쁜꿈은 금방 떨쳐내고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응원을 해줬음. 그리고 그날 밤, 모텔 가서 자기전에 수녀님이 주신 성경책을 읽다가 또 어느순간 스르륵 잠이 들었음. 꿈속에 풍경은 다행히도 전혀 다른 곳이었음. 어둡고 깜깜한 소나무 숲이었는데, 반짝 거리는 빛을 내는 날개를 가진 꿀벌들이 꽃 위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음. 그리고 난 거기서 앉아서 바닥에 있는 풀들을 만지는. 뭐 그런 꿈을 꿨었음. 다만 아침에 일어났을때 후임이 날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좀 놀라긴 했지만, 밤새도록 내가 편하게 잤다고 이야기를 해주는거 보니 좀 감동스럽기도 했음. 이후로는 무서운 꿈을 꿔본적은 한번도 없었음. 아직 수녀님이 주신 성모상도, 성경책도 가지고 있는데. 그거 덕분인지. 아니면 그 후로 성당을 열심히 다녀서인지는 모르겠음. 여튼 그 후임이 말하기를 무섭고 나쁘고 안좋은것이 보이거나 느껴질때는 자기같이 힘없고 능력없는 사람한테 의지하는 것 보다는 경건하고 신성한 곳에서 나쁜 기운을 꼭 떨쳐버려야 한다고 함. 만일 그것만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이 깊은 사람. 정말 능력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난 신성한 곳에서 어두운 것도 씻고,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 깊은 사람에게 도움도 받고, 정말 귀한 물건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이겨냈다고 함. 아직도 가끔 그 수녀님에게는 인사를 드릴겸 성당을 다니고 있음.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뭔가 보답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도 아니지만 오래 가지고 있었던 성경책과 성상을 줬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겨내지 않았나 싶었음. [출처] 군생활중 격은 무당 이야기 | 이상해나무 _____________________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이 깊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 신성한 곳. 신과 믿음이라는 존재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이 드는데... '의롭고 선한, 수양이 깊은'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부디 모두가 안전한 날이 얼른 돌아오길 그 전까진 집에서 귀신썰 같이 보자 ㅎㅎ 아래는 이시국 참목사님의 글귀! ㅎㅎ 빙구가 정리해준 빙글 귀신썰 탑100도 있으니까 요것만 해도 다음 여름까진 거뜬할 듯! https://www.vingle.net/posts/3079930 그럼 곧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3탄
워후 저녁때 삼계탕을 먹으면서 생각했어 한국 사람들이 하루만 진짜 딱 하루만 닭을 안먹어도 닭 조구수(?)가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을것 같아 ㅋㅋㅋㅋ 닭아 미안하다... 근데 그렇게 닭을 많이 먹는데 귀신 이야기에 닭귀신은 안나오네 왜일까... 암튼 시작해보장! 네이트판에서 유명했던 '시간이흐른뒤'님의 '박보살이야기' 고! ____________ 안녕하세요? ㅎ 대구 근처에 사는 20대 녀자이고, 박보살의 친구입니다 ㅋㅋㅋ 우선 아무것도 아닌 제 이야기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톡커님들께서 죽어있는 싸이에 심폐소생술도 해주시구~~ 제가 평소 즐겨보는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에서 취재하고 싶으시다고 쪽지도 오시구,, 책으로 내고 싶으시다는 분도 계셨구요 정말 과분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쌩유베리캄사 예염 ^*^ 아참!! 그리고 간혹가다 보이는 악플은 쿨하게 넘기기로 했어요! 악플 그까이꺼 ㅋ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요!! 오늘의 판 주제는 박보살의 만행이고, 오늘 판의 목적은 박보살 이미지 실추임 톡커님들이 나보다 박보살을 더 좋아라들 해주시니 박보살 뒷담화를 좀 하겠음ㅋㅋㅋㅋㅋ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재주를 갖고있음 내가 가끔 박보살 말을 안들을때 그런 능력을 이용해서 굴복시킴 ㅜㅜ 얼마전 친구 생일날 박보살과 나를 포함해 다섯명이 모였음 저녁 메뉴를 고르려는데 박보살이 뭐먹고 싶냐고 묻는거임 난 당연히 꼬끼!!! 를 외쳤음 나 육식주의자임 채식따윈 버려 ㅋㅋㅋ 진심 쭈꾸미 삼겹살이 너무 땡기는 날이었음 근데 박보살이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고기 먹지마.. 큰일나" 이러는거임 나 박보살 말에 좀 잘 쫄음 ㅋㅋ 굴욕적이지만 박보살의 포스는 대 to the 박 그래서 "웅,, 그럼 뭐???" 순한 양이 되어 물었음 "회 먹으러 가자, 오늘은 회 먹는게 낫지 싶다" 뭔가 신빙성 있어 보이는 박보살의 말투 ㅡ,ㅡ 군말 없이 따라갔지만, 돌도 씹어 먹을수 있는 내가 단 한가지 가리는게 바로 회였음 ㅠㅠ 그래도 난 씩씩하게 쓰끼다시로 나온 소라랑 새우님들을 다 까먹고 매운탕 한뚝배기에 공깃밥 두그릇 먹었음 (근데 식당 밥그릇 왜캐 작음?? 자고로 밥그릇은 울집 밥그릇 정도는 되어야함 ㅋㅋㅋ) 박보살과 다른 친구들은 회 맛있게 냠냠!! 근데 넘 어이없게도 밥값은 뿜빠이였음 ㅡㅡㅋㅋㅋ 아아 더치페이였음 ㅋㅋㅋㅋㅋ 아나 회 먹으면 매운탕 공짜잖아여? 님들아?? 난 밥 두공기 먹고 이만 오천원 내써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슈ㅣ발스러움 ㅋㅋㅋㅋ 밥먹고 나와서 이냔들이 또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거임 내 차 좁아 터지고 ㅜㅜ 그래도 생일인 친구 땜에 금오산엘 갔음 거기 파전 완전 짱임!!! 꺅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어서 간거일지도 모름 ㅋㅋ 에혀 밥 두공기 비우고 디저트로 파전 ㅋㅋㅋㅋㅋ 금오산에 가는 길에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박보살~ 근데 왜 오늘 꼬기 먹으면 안댐??" 박보살이 심각하게 말했음,,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걍 오늘 회가 땡기더라고" 이런 망할냔 똥물에 튀길 냔 ㅗㅗ 이건 또 저번주 주말에 있었던 일임 (톡커님들~~ 위에꺼 안 무섭다고 이것도 안 무서울까용? 히히힝) 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세명의 친구가 있음 한명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고등학교때 친해진 박보살,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또 한명 이렇게 세명은 정말 베프를 뛰어 넘은 멘토같은 존재임 이 세여자는 나 때문에 서로 친해져서 이젠 지들끼리 내 뒷담화를 까는 지경에 이르렀음 얘들이 나 다단계 하라고 하면 할수 있음 내 적금 깨라고 하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깰 수도 있음 얘네랑 함께라면,, 신라면,, 삼양라면,,, 덜덜덜 죄송함 ㅋㅋㅋㅋ 어쨌든 우린 영화를 보러갔음~주로 대구 만경관을 애용함 연인들이나 갈 법한 vip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김 (애들이 두시간 동안 못 앉아있음 ㅋㅋ 비루한 몸땡이들임,, 돈지랄 아니니 이해바람 ㅜㅜ) 영화관에 갔는데 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데 박보살은 액션 호러 스릴러를 좋아함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고 내가 이겼음 올레!!! 박보살 패배자 ㅋㅋㅋㅋ (루저라고 쓰면 나 매장당할까봐,, 힝힝) 잔뜩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난 티켓팅을 하려했음 근데 갑자기 박보살이 "야 저기 저 아줌마가 니 쳐다 본다.. 아는 사람이야?" 이러는거임 "ㅇㅇ?? 뉴규?? 누가 쳐다봐??" 난 똥그래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 그때 갑자기 박보살이 "저기 빨간 목도리 하고,, 안보여?" 한 여름에 무슨 목도리,, 이러면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이런,, 샹 아무도 없는 곳을 가르키고 있는 박보살냔의 손꾸락 ☞☜ 난 박보살이 뭐 보일때 제발 얘기 좀 안했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옴마나 왠 군인 오퐈 말투임?ㅋㅋㅋ) 박보살은 내가 쫄았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는 "이끼 안보면 확 저 아줌마한테 니네 집 따라가라고 한다" 그래,, 이냔아 니 쳐보고 싶은거 보세요 ^^^^+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 물었음 "아까 그 아줌마 보인거 구라친거 맞제? 미친녀자야!!!!!" 그랬더니 박보살이 하는 말 "앞에 팝콘 사던, 니가 예쁘다고 했던 여자애 따라다니던데" (우린 어디 가면 멋있는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찾음~ 야야, 저 여자 이쁘당~~ 샹 -,-^ 이런 스타일 ㅋㅋㅋ 전형적인 열폭 오크녀들임 예쁜 여자들을 미워하진 않아요 ^*^ 단지 우리들의 유전자를 저주하는거임) "머?? 진짜임?? 에이 거짓말" 이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내 동공은 확대 되고 내 콧구멍 주체할수 없을 만큼 벌렁거렸음 이냔이 눈에 뭐 보인다고 할때마다 난 통통한 암탉녀가 되어버림 ㅜㅜ 레알 돋는다는 말을 진짜 실감함 박보살이 "그런 걸로 거짓말 안한다 병신아 ㅡㅡ 진짜 맞다" 이러고 있는 사이에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와서 탔음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내가 예쁘다고 했던, 팝콘을 사고 있던, 빨간목도리의 영가가 따라다닌다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음 덜덜덜 그럼 이 엘리베이터 안에 그 빨간 목...도..리........ 그것보다 더 무서웠던 건 아마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그럼 영화관 안에서도 같이 있었다는 말임?? ㅠ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의 영혼은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 근데 눈치 없는 박보살이 하는 말 "야 저기 있네 저기" 우리 셋은 웅?? 머라구???? 못들은 척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야 이냔아 저기 보라고 저기!! 지금 내 보고있다,, 웃노 ㅡㅡ" (빨간 목도리 영가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ㅋ 웃노 ㅡㅡ 라고 대놓고 말하는 박보살임) 난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볼수가 없었음 ㅠㅠ 왠지무언가를 지릴것 같았음 근데 차라리 박보살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게 나을 뻔한 상황이 연출됐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100퍼센트의 진실이란 걸 알아주면 좋겠음 그 예쁜 여자애가 친구한테 "나 영화티켓 모으니까 아까 우리 영화표 줘" 이랬음 (근데 난 이런 사람들 신기함!!! 영화티켓 어찌 모음?? 난 주차 확인만 하고 걍 버림) 친구가 영화티켓을 건내주고 예쁜 여자애가 그걸 받아서 지갑에 넣는 순간 그 지갑을 쳐다 본 내 눈을 정말 뽑아버리고 싶었음 예쁜 여자의 지갑안에는 어떤 아줌마와 그 예쁜이가 찍은 사진이 있었음 그리고 예쁜이의 엄마인 듯한 아줌마의 목엔 빨간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음.............. 슈ㅣ발 난 내려야 한다 내려야 한다 후덜덜....... 엄마가 가르쳐준 광명진언을 외워야 한다 외워야 한다 ㄷㄷㄷ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요기서 잠깐!! 다른 톡 되신분이 광명진언 언급하셨던데,, 위에 있는게 광명진언이구요~ 마음을 가다듬으실때나, 가위에 눌렸을때,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외우시는게 좋대요!! 소리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구요, 마지막에 "훔"을 숨을 내뱉듯이 하셔야 한대요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문장을 세번 하시면 되요 ㅋㅋㅋ 위에 써 놓은 것 처럼요~ 스님이 그러셨음 그리고 나쁜 꿈을 꾸셨을땐 지장보살을 찾으라고 하셨어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한 반복요 ㅋㅋ>> 참고로 님들아 난 수능치기 직전에 광명진언 계속 중얼중얼 했는데 수능 개 망했음 ㅋㅋㅋ 역시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음 ㅋㅋ 암튼 몇시간 같은 몇초가 흐르고 우린 2층 주차장에 내렸음 내리자마자 박보살을 제외한 우리 셋은 꺅!!!!!!!!!!!! 꽦!!!!!!!!!!!!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툭툭 털었음 겁많은 우린 박보살한테 아까 그 아줌마 설마 혹시 내 뒤에 있냐고 어디 갔냐고 막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아까 내릴때 돌아보니까그 여자 등에 업혀있더라.. 사고로 돌아가신거 같은데 딸이 걱정돼서 왔나봐" 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박보살님 ㅜㅜ 아마 내가 그 예쁜 여자의 지갑속 사진을 못봤다면 이것도 박보살의 만행으로 기억될 뻔한 이야기였을 꺼임 마지막 에피!!! 박보살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면 싫어함 마치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지현언니처럼 내가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면 오렌지쥬스를 마시라고 하는 녀자임 ㅡㅡ 진심 짱남... 난 다른 건 다 관대한데 먹는거에 좀 예민함 좀 예전 일인데 박보살과 내가 고등학교 동창 집에 놀러를 갔음 그 친구 어머니가 반찬을 정말 예술로 하심,, 미친맛임 ㅜㅜ 밥 없는 날은 반찬만도 한통 다 먹음 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쌀하고 반찬 재료 사다드린 적도 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이상하게 그 집에서 뭘 먹으면 잘 체하는 거임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음 암튼 그날,, 박보살은 친구랑 맞고를 치고 (점 오백에 개평 없음 ㅋㅋ 신고하셈!!) 난 또 냉장고 기웃기웃 뒤적뒤적 꺅!! 드디어 찾았음~ 내사랑 뱅어포무침 ㅠㅠ 힝잏잏엏이힝 뜨거운 밥위에 뱅어포 무침 한젓가락 딱 올려서 냠냠~~ 할려고 하는데 언제 왔는지 박보살이 내 손을 탁!!! 치는 거임 "먹지마라잉 ㅡㅡ^" 뱅어포무침을 놓칠수 없는 난 "왜? ㅠㅠ 아임 헝그뤼~~" 라고 팔자에도 없는 애교를 부렸지만 너무나도 단호한 박보살 때문에 숟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음 대신 박보살이 나가서 해물찜을 사주기로 약속함 ㅋㅋㅋ 그렇게 놀다가 집주인 친구는 엄마 가게에 간다고 하고 빠빠이하고 박보살과 나는 해물찜 집으로 고고고 가는 길에 박보살이 나한테 그러는거임 "미친년~~ 그런 집에서 밥 처먹고 돌아다니니까 체하지 ㅉㅉ" 난 너무 어리둥절해서 "왜왜?? 그집이 왜??" 하며 물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그 친구 집에 영가가 정말 득실득실 거린다는 거임 완전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영가들이 바글바글 하다고 했음 그런 곳에서는 물 한잔이라도 잘못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고 함 다시는 그 집에가서 밥 먹지 말라고 아주 혼구녕이 났음 ㅠㅠ 엉엉 흙흙흙 그동안 난, 내 이 몹쓸 소화력 덕분에 ㅜㅜ 그냥 체한 정도로 끝난 거 같음 박보살 말로는 그게 도깨비 터?? 라는 건데 도깨비 터에 들어가면 사람이 거의 죽어나오거나 미쳐버리거나 잘 살던 집도 망한다고 함 정말 운때가 맞는 사람은 들어가면 엄청 큰 부자도 되고 하는일이 잘 풀린다고 함 하지만 잘되는거 바라고 들어갔다간 정말 큰일 치루는 거라했음 그럼 그 집에 사는 친구는 어떨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날 밤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박보살이 그러는데,,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고~ 너네집에서 박보살이 영가들을 봤는데 몰랐냐고,,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사실 우리 가족 전부 다귀신 봐..." 헐... 어째서 나오지 않느냐고, 얼른 나오라고 했더니 아직은 사정이 안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지 못한다고 하는거임 그집을 엄청 싸게 구했다며,, 처음부터 도깨비 터 라는 걸 알고 들어갔다고 함 ;; 박보살도 그 친구한테 얼른 나오라고 설득을 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음 그때 정말 사정이 안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얼마 뒤, 그 친구의 남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봉고차에 치어서,,, 하늘나라로 갔음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셔서 병원에 한참 계시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오셔서 수술을 하셨음 박보살과 나는계속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 친구네는 작은 투룸으로 이사를 갔음 정말 다행스럽게 지금은 어머니께서 다시 일 하시고, 아버지도 많이 호전되셨음 ㅠㅠ 그리고 내 착한 친구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서 09학번이 되었음 ^^.. 지금도 만나면, 내 친구는 한번씩 그때 이야기를 함 그때, 박보살이 처음 집에 왔던날,,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때 말을 듣고 나왔더라면 동생이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아마도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겠죠? ^^ 제 친구가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고, 더 크고 단단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사랑하는 울 아부지 약주한잔 드시고 오셨네요,, 금영 노래방 기계 켜시고 마이크 연결하셔서 '이별의 부산정거장' 열창중이심 ^*^ 동네 부끄럽게 뭐하시는 건지 ㅜㅜ 에효 동네 강아지들이랑 울 강쥐들 또 난리났네요 ㅋㅋ 암튼 막내딸은 분위기 맞춰드리러 갑니당 ㅋㅋㅋㅋ 뿅♥ 귀신보는 매의 눈 내 친구!! 박보살 3편입니다~~ _______________ 원글 출처 - 네이트판 제목 - 박보살 이야기 작성자 - 시간이흐른뒤 나도 요즘 영 소화가 안돼서 매일 체하고 화장실가고 이러는데 혹시... ㅠㅠㅠㅠ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 암튼 벌써 오늘도 다 갔다 이따가 잘 ㅈㅏ! 난 오늘도 불켜고 잔다 ㅋㅋㅋㅋㅋㅋ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나... 기억하고 있었어 다들? 잊은거 아니지? ㅠㅠ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러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들어올 수가 없었다ㅠㅠ 놀고먹던 내가 어쩌다 보니 취직을 해버려서 너무 정신이 없었어 막 살다가 갑자기 규칙적으로 살려니까 너무 피곤하구 ㅋ 여기 들어올 정신도 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와보고 기다리는 댓글들을 보고 미안하고 감동받아서 ㅠㅠ 그래서 새 글을 가져왔어 >< 뭘 가져올지 틈틈이 고민하다가 딱 정한 글이 있는데 @bitsola 님도 추천해 주셨더라규 찌찌뽕 (찡긋) 상주할머니이야기라고, 담담하게 고향의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가는 썰이야. 이번에도 옛날이야기 듣는것처럼 조곤조곤 그럼 시작해볼까? _________________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이라고 표시해야 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 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 된다 생각 되어지는 거 이외엔 될 수 있으면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의 일이고, 6학년 때 집이 다 서울로 이사가기 전까지,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되시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고, 당신이 돌아 가신 후의 이야기가 나오면 글쓴이가 글이 다 떨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 해 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겪는 얘기까지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하는 처지라 매일 올리거나 하지는 못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갑자기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건데 그럼 쓴데 까지 한 편을 두 번 정도에 나누어 올려도 될런지요? 글 중간에 끊어지면 저도 짜증 나거든요. 싫으시면 저장 해두고 완전히 한 편 다 써서 완결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은 졸필에 뭔 그런 호사를 누리겠습니까만,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나 글 내 놓아라 그러심 안 됩니다. 데헷! 데헷!!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제가 이제 30초반이니 제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일입니다. 그때 저희 집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가구 공장과 기타 재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부동산이었던 집까지 팔아 빚 잔치를 하고는 아버지께선 남의 공장에 공장장으로 취직을 하셨고, 방 한칸 마련할 돈 조차 없었던 어머니와 저와 두살 터울인 제 동생은 경북 상주에 있던 외가집에 얹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진 명절이나 연휴때나 간혹 시간을 내시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고, 그 외엔 공장에 딸린 작은 집에서 다른 공장 식구들과 합숙을 하시며 생활하셨죠. 집에 오셔서도 장인 장모님인 외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 죄송하시여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곤, 하루 겨우 묵으시곤, 얼마간의 돈이 든 봉투를 할머니와 어머니께 쥐어 드리곤 도망치 듯 떠나셨죠. 아버지가 떠나시면 외 할아버진 애궂은 담배만 태우셨고, 외 할머니의 긴 한숨이 이어졌고. 어머닌 우리가 볼새라 서둘러 부엌으로 가셔선 부뚜막 구석에 쭈구리고 앉으셔서 소리 없이 우셨고... 전,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께 말 걸면 안 되겠구나 하고 마루에 나와 시무룩하게 앉아 괜히 발로 맨땅을 차며 앉아 있었어요. 그럼 항상 어찌 아셨는지 오늘부터 해 드릴 얘기의 주인공이신 상주 할머니가 오셔선 대문에 서서 손짓으로 제게 어서 나오라는 동작을 취하셨고, 시무룩하게 고개 숙이고 나오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곤 바로 옆집인 할머니네 집으로 데리고 가셔선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나 홍시 등의 주전부리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 맛난 간식을 먹으며 애답게 금방 기분이 좋아져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상주 할머니는 저완 아무런 혈연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겐 혈연 이상인 분이시기도 하시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 절 보시곤 할머니께선 자주 너와 난 아주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는 사이라고 종종 얘길 하셨는데, 의미를 여쭈면 항상 뜻 모를 미소로만 화답을 하셨답니다.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우리 가족이 상주 외가댁에 더부살이를 하려고 용달 트럭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던 첫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간살이를 아버지가 다니시는 공장 창고 한 귀퉁이를 빌려 쌓아 놓고는 정말 필요한 단촐한 짐만 가지곤 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가집에 몇 번 가보긴 했겠지만, 그땐 저도 3세 이전의 유아기 인지라 딱히 기억 나는건 없고, 그때 기억이 외가집에 관한 최초의 기억이었습니다. 나름 변두리긴 하지만 서울에 살던 나는 처음 가보는 시골 산길이 신기하기만 했죠. 지금은 안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외 조부모님도 두 분 다 돌아 가신지 오래되었고, 상주 할머니는 외 할머니 보다도 더 일찍 돌아가셨고. 딱히 다른 친척도 없는 그곳은 인젠 제겐 어린 시절 추억이나 좀 있는 외지니까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린 시절의 상주는 정말 산간 오지였습니다. 산골 깊이 있는 도시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산속에 도시가 있단 것도 신기할 정도로요. 그나마 외가집은 그 산골 도시인 상주서도 도심이 아닌 한참을 더 들어가던 두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외가집에 도착을 하였고, 짐을 내리곤 정리는 엄마에게 맡기고는 꼬마 좋아는 앞으로 놀터가 될 동네 탐사에 나섰지요. 마을 여기 저기를 구경하고 만나는 어른 마다 첨 보는 아이를 보시곤 제 정체를 물으셨고, 전 열심히 마을 어른들께 재롱을 떨면서 제 피알을 했지요. 제 생존 본능이 여기서 이쁨 받으며 살려면 어른들께 잘 보여야 한단 걸 알려 주더군요. 마을에 하나 있던 정말 조그만 구멍가게(점방이라고 불렀는데......)앞에 막걸리를 마시고 계시던 마을 어른 분들이 이것 저것 물으시고는 귀엽다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제 소중이도 한번 만지시곤 장군감이라고 웃기도 하셨는데....... 요즘 같으면 징역 몇년이나 받으실라나? 그리곤, 과자 한 봉지 사주셔서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 다달았을 무렵, 옆집 담장으로 누군가 저를 부르는 겁니다. 바로 상주 할머니셨습니다.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 분이 얕은 담 너머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 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 거 많이 줄테니 할미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안 무서운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을 하곤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외 조부모님과 엄마랑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을 때 얘길 하다가 그 할머니 얘길 했어요, 옆집 할머니 봤다고.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지금은 안 무섭다고 친해졌다며 아이답게 얘길하니, 외 할머니와 엄마는 살짝 놀라시며 별일이네 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주 할머니는 동네서도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였죠. 저도 살면서 여러차례 목격했지만, 몇 안 되는 동네 꼬마들은 할머니집을 빙 둘러 피해가기 바빴고, 할머니의 호통에 눈물, 콧물 쏙 뺀 이가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히 할머니께 맞서는 이가 없었지요. 조금이라도 이치에 거슬리거나 불의를 보시면 애 어른,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거침없이 호통으로 이어졌고, 그 동네에서 상주 할머니랑 잘 지내시는 분은 우리 외 할머니 뿐이셨답니다. 상주 할머니나 우리 외조부모님도 다 그 동네 토박이가 아니셨어요. 상주 내에서 제법 사셨던 외가는 어머니의 차이 많이 지는 큰 오빠인 큰 외삼촌이 결혼하실 때 집을 파시고는 그 돈으로 큰 외삼촌 집을 사 주셨고, 큰 도시에 살던 외삼촌이 같이 사시자 했으나 고향 땅 떠나기 싫으시다고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 그때 사셨던 두메 산골 집을 매입 하시고 얼마간의 땅도 구입하시곤 자급 자족하며 사셨어요. 상주 할머니는 외가집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그 마을로 흘러 들어 오셔선 외가집 옆집을 사시어 자리를 잡으신 거죠. 그게 우리 엄마가 여중생일 때였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는 포항인가 어느 바닷가가 고향이라고 하셨는데, 어찌 다 버리고 상주까지 흘러 들어 오신건지 그 자세한 내막은 몰라요. 다만 할머니는 단신으로 그 마을로 들어 오셔서는 좀 젊으셨을 땐 농사도 좀 지으시곤 하셨다는데, 제가 갔던 무렵엔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남에게 붙이시고 할머닌 겨우 조그만 텃밭 정도만 가꾸셨죠. 그 정도만 해도 혼자 먹고 사시긴 충분하셨겠지요. 상주 할머니께도 가족이 있다곤 얘길 들었는데 제가 그곳에 사는 동안 누군가 찾아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간혹 중년 부인들이 찾아 오곤 하였었는데 그 분들이 무녀란 건 나중에 알게 되었죠. 나중에 어머니께 커서 듣기론 자식들도 있으셨는데 할머니 성격이 너무 강하시어 사사건건 자식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바람에 거의 의절하고 사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비슷한 시기에 바로 옆집 이웃 사촌이 되신 외 할머니랑 상주 할머니는 곧 베프가 되셨어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시골이 좀 남을 꺼려하잖아요? 이사를 오신 두 분은 마을의 다른 어른들과 아직 서먹 서먹하시고 특히, 상주 할머니 성격상 남과 친해지기 쉽지 않으셨을 거니 서로 의지가 되셨겠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상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속되고, 돌아 가시고도 한참동안 제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주셨죠. 그 마을로 처음 이사 간 게 우리 어머니 중학생 때였다던데 거기서 학교 다니시려면 정말 고생하셨을 듯. 아무튼 저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주를 떠나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많이 맞으셨다며 간혹 추억에 잠기실 땐 그 호랑이 아줌마....하시며 치를 떠시더군요. 흐~~~ 그래도 할머니가 무척 든든하고 고마웠다고 해요.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 하실 때까지 통학을 하셨는데, 처녀 티가 완연해진 고등학생이 되시고 나선 일부러 일을 만드셔서 느낌이 좋치 않으신 날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 오셨답니다. 그럼 그날은 어김 없이 안 좋은 일이 생길 뻔한 날이었다고 해요. 시골이고 어두운 곳도 많고 그러다보니 꼭 그런 곳에 서식하는 동네 양아치나 불량배들 있지요? 괜히 여자들 지나가면 시비 걸고 그러는. 우리 어머니도 그런 놈들에게 시비 걸릴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할머니 호통 한 번에 고양이 앞에 쥐처럼 꽁무니를 뺐다고 합니다. 상주 할머니는 우리 외 할머니 보다 한 다섯 살쯤 위였다고 하시는데 두 분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아주 친한 동무라고 느껴졌었어요. 상주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저희 외 할머니도 몇 해 후에 돌아 가셨는데 돌아 가실 때까지 상주 할머니를 항상 그리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 마을에서 외가집에서 살게 되고는 이상하게 할머니와 친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가 사람을 안 가리고 잘 사귀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절 엄청 챙기고 귀여워 해 주셨거든요. 항상 할머니 집엔 뭔가 맛난 간식이 있었고, 할머니는 그걸 챙겨 주시고 제가 먹는 걸 참 기뻐 하셨어요. 전 할머니가 제게 화 내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얼굴 가득 주름진 함박웃음만 기억이 나요. 읽으시는 분은 제가 어린애라 그런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였어요. 동네 애들에게 대하는 것도 그러셨고, 제 동생은 저랑 2살 터울이고 그땐 더 귀여웠을 나이였는데도 별로 예뻐하시질 않으셨죠. 그냥 소 닭 보듯 데면데면. 그렇게 몇 개월 친분을 쌓고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머니랑 같이 다니게 됩니다. 마실이라고 하나요? 어디 나들이 가시는 걸 무척 즐기셨던 할머니는 시내 장에 가실 때 본격적으로 절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 장 구경을 간날 공교롭게도 장 한 구석에선 꾕가리 소리가 막 나고 굿이 벌어지고 있었죠. 어떤 집에서 굿을 했나 봐요. 어린 전 첨 보는 구경 거리에 신이나서 구경 가자며 할머니 손을 막 잡아 끌었는데, 할머니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심통이난 저는 입에 바람을 잔득 집어 넣고는 왜 안 되느냐고 했는데.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할머니가 거기 가면 저 사람 다친다고요. 그때 한창 무당이 신명이 올라 시퍼렇게 날이 선 큰 칼 위에 있었거든요. 그게 작두 타는 거란 건 나중에 커서 알게 되었지만. 그리고는 굿판 근처도 안 가시곤 제 손을 잡고 삥 둘러 가시는 거였어요. 제가 시무룩하게 따라 가자 할머니는 그게 안 되어 보이셨던지 우리 좋아 배 안 고프냐며 우리 맛난 거 먹으러 갈까? 하시는 거였어요. 애들에게 뭐가 있어요. 그저 잼있는 구경이랑 맛난 거만 있음 세상서 젤 행복한 게 어린이지요. 한창 먹고 클 에너지 넘치는 아이인데 배가 고팠지만 망설였어요. 어머니께 단단히 교육 받고 나왔거든요. 할머니 돈 없으니까 장에 가서 뭐 사달라고 떼쓰면 안 된다고. 돈 보내 주는 자식도 특별한 수입원도 없으신데 할머니가 쌈지돈이 있음 얼마나 있으셨겠어요? 제가 쭈삣쭈삣하자 할머니는 왜? 할미 돈 없을까 봐 라고 하셨고 전 조심히 고갤 끄덕였어요. 할머니께선 웃으시더니, 제 머릴 쓰다듬어 주시며 가자, 우리 좋아 고기랑 밥 먹자! 라고 하시며 제 손을 잡고는 어디로 가셨고, 전 고기라는 말에 정신이 혼미해져 쫓아갔습니다. 얼마쯤 가서 몇 개의 골목을 거치곤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어요. 그곳은 다른 집과는 달리 이상한 깃발도 꼽혀 있고 절에서 쓰는 등도 달려 있던 그런 집이었죠.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는데 할머니가 분명 부르시지도 않고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는데, 안에서 사람이 급하게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문을 열고는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전 어린 맘에도 참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고 나왔지? 하고요. 할머니는 인사하는 아주머니(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 주인이신 무녀 아줌마였어요.)를 본체 만체 하시곤 흡사 자기 집 들어가시 듯 자연스럽게 그 집 안으로 들어 가셨어요. 그리고는 밥 좀 차려 봐. 애기 먹을 거니 신경 써서 이것 저것 좀 차려 오게. 하시는 거였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랫 사람 부리 듯 하셨고 아주머니는 당연 하다는 듯 공손히 대답하시고는 우릴 안방으로 안내하셨어요.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는 정말 푸짐한 밥상이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아주머니는 같이 밥을 드시지 않고 할머니 옆에 앉아 꼭 사극을 보면 중전 마마나 대비마마에게 하 듯 반찬도 올려 드리는 등 수발을 들어 주시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오랫만에 보는 고기 반찬에 온통 신경이 팔려 있었어요. 집에선 매일 된장찌개나 두부찌개에 김치랑 나물 몇 가지 간혹 계란 후라이 하나 먹다가, 집에서 먹던 반찬의 3배는 되는 거 같은, 거기다 고기도 소고기랑 닭고기까지 있는 완벽한 밥상에 이성의 끈을 놓아 버렸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란 할머니 말씀은 콧등으로 듣고 열심히 고기를 흡입하고 있는데, 간간히 할머니랑 아주머니가 도란 도란 나누는 얘기들이 들렸어요. 할머니가 그래서? 음.... 등 아주머니 말씀에 추임새를 넣으시며 들으시다가 뭐라고 얘길 하시는 소리가 들렸고, 아주머니는 네...감사 합니다 등의 말로 공손히 화답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군 할머니께서 제가 다 먹길 기다리시더니 다 먹었냐? 그럼 가자! 하시며 미련 없이 자릴 털고 일어 나시더군요. 아주머니는 따라 일어 서시며 언제 준비하셨는지 하얀 봉투 하나를 할머니께 공손히 건넸고 할머니는 의당 당연 하다는 듯 받아 챙기셨습니다. 문밖까지 나와 깊숙히 허리 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고, 할머니께선 차를 타기 전에 시내 큰 슈퍼에서 제게 과자를 한아름 사 주셨어요. 그리고 계산하실 때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하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주셨고, 전 그제야 아주머니께서 할머니께 드린 봉투가 돈이었단 걸 알았어요. 그 뒤로도 장날이면, 비가 오지 않는 날마다 꼭 할머니랑 장구경을 갔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 아주머니네 집 이외에도 여러군데를 다니셨는데 한 번 갈때마다 한 집만 가셨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가시는 집은 예외 없이 할머니를 큰절로 맞으며 극진히 대접했고, 여기에 저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답니다. 할머니가 어떤 집은 그냥 지나치셨는데(무당집) 제가 왜 저 집은 안 가냐고 여쭈면, 저 집은 가짜야 라고 대답하시곤 하셨죠. 그러다 한 번은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할머니께선 그런 가짜 무속인 집을 보셔도 그냥 눈살 한 번 찌푸리시곤 지나치곤 하셨는데, 한 번은 정말 한참을 서서 지켜 보시더니 갑자기 화가 폭발하셔선 그 집으로 뛰어 들어 가신 적이 있었죠. 그 집은 좀 젊은 우리 엄마 보다 좀 더 나이 들었을 아줌마가 점을 치시고 계셨고, 손님도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뛰어 들어가신 할머니는 다짜고짜 점 보는 탁자를 잡아 엎으시고는 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셨어요. 전 할머니 행동에 놀라 쫄래쫄래 마루까지 따라 들어 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되지도 않은 망할 X이 어디서 귀신 팔아 가지고 사람들한테 사기 치려고 한다며 고래 고래 고함을 치셨어요. 그러시고는 내가 호구지책으로 그냥 밥벌이나 하려는 것들은 그냥 큰 피해 안 주고 밥이나 먹고 살려고 하는 것들이라 여겨 그냥 뒀는데, 넌 사기 치려고 맘 먹은 X이니 내가 그대로 보고 지나칠 수 없다시며 그 아줌마를 쥐잡 듯 했고, 그 아줌마는 말 대꾸 한 마디도 못 하셨죠.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다음 번에 와서도 그냥 여기 이러고 있으면 좋게 안 끝난다는 요지로 말씀 하시곤 그 집을 나오셨는데, 그 다음 장날에 가보니 이미 다 정리하고 도망갔더군요. 그 날 할머니가 순례하신 집에서 들으니 할머니가 난리 치신 그 날, 밤에 혼이 빠진 상태로 싹 정리해 상주를 떠났다고 하더군요. 상주 할머니의 과거등은 저도 아는 게 없어요. 젊으셔선 뭘 하신 건지 어떻게 지내신 건지. 다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큰 신을 모셨던 무당이 아니셨을까? 혹은 신을 담고 계시지만 무업은 안 하신 은둔 무속의 거목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상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할머니에 대해 한 번 알아 봐야 겠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잡고 따라 다닌 무속인 집들이 아직 어렴풋이 몇 군데 기억이 나고, 그 분들이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신다면 다들 한 60대 정도이실테니. 이번 편은 그저 할머니와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이다 보니 정작 독자들이 좋아 하시는 귀신 얘긴 없네요. 다음 편 쓸 때는 본격적으로 귀신 얘기를 해 드리죠. 호응이 없으면 쓰기 참 애매한데..... 그리고 제 기억이 어린 시절 기억이라, 대화 등은 단편 단편 기억하는 것에 살을 붙여 쓰는 겁니다. 저런 기억을 다 할린 없죠? 그렇다고 얘길 쓰면서 이런 얘길 했던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지만, 질문은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전 댓글에 답은 안 할 겁니다. 그런거 때문에 괴담 게시판에 분란 일어나는 걸 여러 번 봤으니까요. [출처] 상주 할머니 이야기 1 | 백두부좋아 _______________________ 도입부라서 귀신이야기는 없지만 어때 꿀잼 냄새가 솔솔 나지 않아? 난 그랬는데 ~_~ 기다려 준 여러분들 다 정말 고마워 다 부르지는 못하지만 적을 수 있는대로 적어보자면... @kimkyosik @wleme @jjhh1234 @eun0star @SWAGinlife @rudtjs1273 @Furring @uruniverse @SylviePark @Christine1023 @moonyang1214 @noonmul40 @goforgetit @123456789z @solru @kj020405 @ksj4215 @dkfka1328 @bitsola @1004syeon @klwl1496 @vkdhfl7642 @dkdlel2755 @yhw1018 @rapperyoo @dovmf002 @creamme @Gannabi @sskang0105 @boyoung0223 @ke6424 @kyu4750 @airmax1000 아 적느라 힘들었다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알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는 이전처럼 매일 매일 오기는 힘들거야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은 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할게 귀신이야기는 같이 보는게 꿀잼아니냐 >< 기다렸다가 꼭 같이 보자!!! 그리고 귀신이야기 다른 편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내 컬렉션 가서 보시면 내가 쓴거 다 보실 수 있을거야! 프로필페이지에서 보는것보다 여기 컬렉션 페이지가 더 보기 편하더라구 ㅋ 여기 팔로우하면 내 글 올라갈때마다 알림도 받을 수 있으니까 올리자마자 보고 싶으면 팔로우 누르면 돼! 그럼 곧 또 올게 감기 조심하구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2화 http://vingle.net/posts/228250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1화 http://vingle.net/posts/2285308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3-2화 http://vingle.net/posts/229035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4화 http://vingle.net/posts/2290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5화 http://vingle.net/posts/229420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6화 http://vingle.net/posts/22966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7화 http://vingle.net/posts/2305799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8화 http://vingle.net/posts/230786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전) http://vingle.net/posts/231473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9화 (후) http://vingle.net/posts/2314770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0화 http://vingle.net/posts/231794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1화 http://vingle.net/posts/231892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2화 + 옵몬의 과학 상식 http://vingle.net/posts/2318977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3화 http://vingle.net/posts/2325711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 울릉도 http://vingle.net/posts/232757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전) http://vingle.net/posts/2329473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4화(후) http://vingle.net/posts/2330482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15화 (완) http://vingle.net/posts/2331249 퍼오는 귀신썰)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http://vingle.net/posts/2335256 퍼오는 귀신썰) 상주할머니 이야기 외전 1 http://vingle.net/posts/2335412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http://vingle.net/posts/2336366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3 http://vingle.net/posts/2339470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4 http://vingle.net/posts/2339991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상) http://vingle.net/posts/2340128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 (하) http://vingle.net/posts/2340237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 http://vingle.net/posts/2343005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맛있는 육포 만들기 http://vingle.net/posts/2343025 퍼오는 귀신썰)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7 http://vingle.net/posts/2344746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원귀 울릉도민 모텔 습격 사건 보고서 http://vingle.net/posts/2344763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울릉도 이야기 http://vingle.net/posts/2344786
친절한 옵몬씨) '퍼오는 귀신썰' 링크 모음
내가 한동안 왜 잘 안보이나 했지? 바쁘기도 했지만 ㅋㅋㅋㅋ 시간 날때마다 이거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여러분의 성화에 어떻게 하면 편하게 보시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링크를 다 넣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링크를 모았도다... 찬양하라 나의 정성 ㅋㅋㅋㅋ 여기는 각 시리즈의 1편들만 정리해놨고, 링크 따라 1편을 눌러보면 1편 말미에 해당 시리즈의 전체 링크가 정리돼 있어 서비스로 해당 시리즈의 마지막편에도 전체 링크를 남겨둠 앞으로도 계속 해서 여기 추가될거야! 아 진짜 힘들었다... 정주행 하고 싶은 분들은 이걸로 정주행 하시길!!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장편 1.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2. 귀신보는 또 다른 친구 썰 - 1탄 http://vingle.net/posts/2064368 3.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4.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1화 http://vingle.net/posts/2086379 5.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 1화 http://vingle.net/posts/2086988 6. 귀신과 싸우는(?) 여친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12122 7. 귀신보는 내 친구 1탄 http://vingle.net/posts/2139796 8. 귀동냥 귀신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53253 9. 잌쿠 이야기 1탄 http://vingle.net/posts/2179806 10.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http://vingle.net/posts/2186428 11.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1화 http://vingle.net/posts/2213933 12. 끔찍하게 무서웠던 기숙사 1화 http://vingle.net/posts/2221569 13. 안경 함부로 줍지 마세요 1탄 http://vingle.net/posts/2241640 14. 귀신 보는 츤데레 1화 http://vingle.net/posts/2249197 15.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16. 직장 동료가 귀신을 본다 - 1화 http://vingle.net/posts/2389514 17. 안개 1화 http://vingle.net/posts/2434094 18. 신끼 넘치는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449721 19. 일본 유학생이 귀신에 눈뜬 썰 1화 http://vingle.net/posts/2477335 20. 무당 손녀딸이 들려주는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488040 21. 내게 조금 특별한 능력 1화 http://vingle.net/posts/2497497 22. 어릴 적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501602 23. 거울 함부로 주워오지 마세요 1화 http://vingle.net/posts/2507006 24. 여행 중에 귀신 붙은 썰 1화 http://vingle.net/posts/2513120 25.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1화 http://vingle.net/posts/2521866 26.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27. 귀신 들린 집 1화 http://vingle.net/posts/2590867 28. 방배동에서 생긴 일 1화 http://vingle.net/posts/2596686 29.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613429 30. 친척들은 보는데 나는 못보는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624543 31. 어릴 때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630020 32.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1화 http://vingle.net/posts/2651957 33. 휴가때 벌어진 일 1화 http://vingle.net/posts/2678902 34. 포상휴가 -1- http://vingle.net/posts/2682615 35. 다른 이의 꿈 1화 http://vingle.net/posts/2669478 36. 방 -1- http://vingle.net/posts/2706574 37. 사촌오빠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743372 38.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 http://vingle.net/posts/2802655 39. 나는 뱀이 싫다 -1- http://vingle.net/posts/3071548 단편 1.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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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귀여운데 상냥하기까지... 너무 감동하진 말고 (코쓱) 올 여름도 귀신썰로 같이 잘 버텨보자!!!
엄마가 직접 짜주신 손뜨개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합니다^^
먼저 비루한 얼굴과 몸매로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너무 많은 댓글로 칭찬해주신 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마한테 보여드렸더니 너무 과분한 칭찬들이라며 정말 좋아하셨어요^^ 지금은 목이랑 허리부분에 비즈를 달아서 반짝반짝 더 예뻐졌답니다 :) 내일 웨딩촬영인데 입고 기념으로 이쁜 사진 남길거에요 ★ 5월 12일 결혼까지 이제 50일 정도밖에 안남았네요^^ 축복해주신 것처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아빠가 직접 만드신 웨딩슈즈 글 올린 님보고 감동받고ㅜㅜ 저도 특별한 결혼식 하게되서 자랑합니다~ 저는 본식때 엄마가 직접 만드신 손뜨개 웨딩드레스 입고 식을 올립니다. 작년 가을부터 장장 3개월 이상을 한땀한땀 뜨신 드레스에요^^ 레테에도 올렸었는데 어떤분들은 본식에 입기엔 그렇다고도 하셨는데 전 꼭 입을생각이에요! 평생 저 한 사람밖에 안입는거니까요^^ 엄마정성을 봐서 입는게 아니라도 제눈엔 오히려 다른 웨딩드레스가 눈에 안찰정도로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 +덧) 지난번에 이어 다시 톡이 됐네요 @_@; 감사합니다.. 메인에 사진까지 걸릴줄이야....패닉옵니다 @_@ 아하핳;; 너무나 많은 칭찬과 축하..감사드리구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엄마께 효도하며 살겠습니다...ㅠㅠ 이 기회를 빌어...엄마께...^^ 엄마~ 무뚝뚝하고 집에 와도 얘기도 잘 안하는 막내딸 이뻐해줘서 고마워... 결혼하기 몇주 전부터 매일 자기전에 방에와서 옆에 누워서 머리 쓰다듬어 줘서 고마워.. 부족한 것도 많은 딸 결혼시켜주셔서 고맙고.. 드레스 지으시면서 한땀한땀 기도하면서 뜨셨다는 말씀도 너무 고마워요... 엄마가 '아빠가 하늘에서 보내주신 것 같다'는 믿음직한 사위랑 더더욱 행복하게 사랑하고 효도하면서 살게요^^ 사랑합니다^^ ♡ ==============================================================♡ 안녕하세요~ 지난 3월 엄마가 떠주신 손뜨개 웨딩드레스 사진 올렸던 5월의 신부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웨딩 촬영때 입고 찍은 사진 두장 투척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지난주 주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물론 엄마가 떠주신 웨딩드레스 입고요~ 판에서 몇몇분들은 우려를 하셨지만^^; 많은 분들이 직접 보시곤 너무 이쁘다고 폭풍칭찬해주셨네요^^ 친구가 찍어준 사진 올리고 갑니다~ 아주아주 뜻깊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이었습니다..^^ 이제 신혼여행도 다녀오고...새댁이 되었네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2013년도 글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펌 ㅇㅇ 어머님 얼마나 뿌듯하셨을까 심지어 디자인도 저정도면 굿굿 효녀네 효녀야
퍼오는 귀신썰) 아무도 믿지 못 할 그때의 이야기
안녕! 다들 뭐하고 지내? 이야기 많이 나눠주던 사람들 다 어딜 갔는지 궁금하구만 이제 그때만큼 자주 와주지는 않는 것 같지만(물론 나도) 그래도 가끔 와서 이야기 읽고 쓰고 또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늦게라도 댓글 남겨주면 아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오랜만에 으스스한 이야기 또 같이 읽어볼까? ______________ 경험담입니다. 예전에 이런걸 다루는 프로가 있었죠? 거기에 응모했다가 된 거였는데, 친구분 어머님께서 반대하셔서 결국 방영하지 않았던 이야기입니다. 참 오랫만에 꺼내는 이야기네요. 좀 길답니다. ---------------------------- 내가 대학교 때 일이다. 한 7년정도 된거 같다. 난 경기도에 모 대학교를 다녔는데, 그 대학교는 엄청 넓은 부지와 중앙에 호수가 있고, 주위의 산들이 어마어마했다. 건물수 또한 엄청 났었다. 난 이 호수에서 낚시질도 하곤 했다. 붕어를 잡곤 했는데 워낙 오래되서, 그 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그 날 내 친구들이 먼곳에서 올라온 날이었다. 한 친구와 난 같이 살았는데 원룸에 살았다. 그 원룸 지하에 피씨방도 있었다. (여기서 나는 그 당시 포트리스라는 오락을 자주 하곤했다.) 이 날 나는 친구들과 족발과 닭과 소주 등등... 엄청난 안주들과 술을 섭취했다. 그리고 같이 살던 친구놈 애인이 왔었는데, 이 애인포함. 총 7명이서 미친듯이 술을 마셨다. 그러다가 친구가 눈치를 줬고 우리 5명은 자리를 피해서 학교로 올라갔다. 그때 시각이 새벽 1시쯤 되었던거 같다. 친구들과 학교를 오르는데 그 어두움 속에 무서움이란 우리에게 없었다. 그래서 우린 무얼할까 하던 중 술래 잡기를 하기로 했다. 술래는 우리가 아니다 경비아저씨인것이다. 경비실에 돌던지고 도망가기 말이다 푸하핫...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인거 같은데 그땐 유치했던 탓에 이런짓을 자주했단 말이다. 술까지 얼큰한데 그 무엇이 두려우랴? 정말 엄청난 스피드로 따라오는 경비를 본 적 있는가? 소름 돋는다. 여튼 도망가던 도중 난 호수가 앞에서 혼자 때구르르 굴러버렸다. 그래서 발목이 살짝 나가버렸다. 그래서 난 혼자 호숫가에 우두 커니 앉아있는데, 조금 무서워지는게 아닌가. 아마도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이 은연 중에 날 공포에 떨게 만들었었나 보다. "어. 지현아 나야." "자기. 안자고 모해? 이시간에..." "나 장난치다가 호수에서 굴렀어. 다리다쳐써 아팡 ㅋ" "친구들한테 얼른 전화해봐." "엉.ㅋ 어라? 앞에 머 지나간다." "먼데?" "잠만 잘안보여. ㅋ나 술취했나봐. 호수 맞은편에 어떤 미친년이 붉은 미니스커트 입고 산에 올라가" "ㅋ 미쳤어 장난치지마." "찐짜. 보이긴 하는데 술을 마니 마셔서 그런가봐 ㅋ" 갑자기 여자친구 목소리가 얼어버리더라. "너 혹시 바지 만져봐봐. 차가워?" "아닝. 왱?" "혹시 물에 발 담궜어??" "아닝. 왜? 왜 진지한데? 무섭게..." "아냐. 별거 아냐. 니가 무서운것도 있냐? ㅎ" "어. 나도 무섭고 그런거있어. ㅋ" "몬대? ㅋ" "자기? ㅋ" 깔깔깔 거리며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이때 여자친구는 내가 혹시나 물에 빠져 죽었지않을까 했다고한다. "어. 지현아. 저기 친구들 온다." "그랭 ㅋㅋ 잘됬네. 얼른 같이가 ㅎ" "엉 ㅋ " "ㅇ ㅑ~진수야 진우야 상진아~" 난 정말 크게 외쳤다. 미치도록 크게 말이다. 전화기를 들고 외친게 문제였지만... 여자친구가 시끄럽다고 머라하긴하드라ㅋ 근데 말이다. 친구들이 날 스윽 쳐다보더라. 뚝처럼 되있어서 윗길로 사람들 다니고 밑은 벤치 한 두개 있는 곳이었거든. 난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친구놈들이 날 스윽 쳐다보곤 그냥 지나가버린 것이다. 아주 차가운 듯한 그 눈빛... 여자친구에게 이 말을 했더니... "너 찐짜 물에 빠진적 없지? 정말이지? 혹시 친구들이 빠지거나, 그런거 아니지? 친구들한테 전화해 볼께. 잠시 너 끊어봐." 그 후 여자친구가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고한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온 여자친구의 전화. 6명 다 전화를 안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왠지 불안하다고, 무섭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그 때 다시 뚝 위에서 친구들이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라. "유빈아..유빈아........" 그런데 여자친구가 하는말... "대답하지마. 이상해 대답하지마." 그래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친구들이 날보며 막 화를 내면서 욕하더라. '이 시XX 어쩌구 저쩌구...' '너 찾는다고 이 학교를 다 뒤졌다고... 왜 전화도 안받고 뭐하냐고...' '나도 전화했는데 너희들이 안받더라.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도중 여자친구가 바꿔 달라고하더라. 안심이 안된다고... 바꿔줬다. 친구들 다 돌아가면서 다 통화 하더라.어지간하다 너도...ㅋ 그리고 안심이라고 얼른내려가라고...(얼마나 자세히 캐물었던지 친구들이 화내더라...) 그리고 움직일려는데 발목이 너무 부어서 걷지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제일 덩치가 큰 친구 하나가 날 부축하고 내려가는데, 앞에서 불빛이 엄청 크게 비치면서 막 '너희 거기 서' 하면서 오더라. 순간 경비얼굴이 딱 생각나면서 친구들이랑 겨우겨우 도망다녔다. 그러다가 날이 밝아오고... '우리는 이제 내려가자'. 하고 내려왔다. 근데 친구들이 그러더라. '너 잠시 겜방에 가 있어. 뭐 좀 찾아올께.' 하면서 피씨방까지 부축해주고 담배도 사주고 갔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조금 있다가 여자친구가 전화왔다. 시계를 보니 5시30분쯤... "어? 안자고 있었나? " 하고 전화를 받는데 받자말자 욕이란 욕을 다하더라. 어디냐고? 도대체 전화를 안받고 머하냐고? "뭔소리고? 너 안자고 모하노? 하니까 여자친구가 그러더라. 친구한테 전화하고 바로 전화했는데, 그때부터 너안받더라고... 소름이 쏴악............ 그럼 난 누구랑통화한거고, 그러고있는데 그 겜방 문이 덜컥 열리면서 "유빈이 이개새..." 등등 온갖 욕을 난무하면서 들어오는 친구놈들. 왜 저럴까? 날 부축해줬던 친구가 날 벌컥 일으킨다. "아...아... 아퍼 쎄게 당기지마." 친구 왈 "왜 어디가 아픈데? ㅅㅂㄹㅁ" "다리 삐었잖어. 그래서 니가 여기까지 부축해줬잔어." 그 친구 왈 내가 언제? 너 찾는다고 우리 다 밤샜다. 애들 차들고 와서 난리나고, 경비아저씨들 다 깨워서 온 학교를 다 찾았다." 아. 어쩐지 내려오는데 학교에 불이 다 들어와 있더라. 그럼 난 누구한테 업혀온거고, 난 멀보고 도망 다닌건가? 친구들이 그러더라. 화장실앞에서 너봤는데 니가 우릴 처다 보곤 막 산위로 도망가더라고... 미쳤냐. 다리아파 죽겠는데 도망을 가게...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알바생한테 이놈이 담배사주지 않았냐고 하니, 알바생이 맞다고 당신이 사줬다고했다. 그 때 내친구들의 표정들은 몹시나 당황해 하더라. 먼가 이 때부터 심상치 않은듯 돌아가는 상황. 애들이 올라가서 이야기하자고 방으로 갔다. 그때가 6시쯤... 서로 상황을 맞춰보니, 난 친구들을 보고 도망다닌거고, 친구들은 나 찾아다닌거고... '이거 예삿일아니다. 집에 전화하자' 하고 친구놈이 집에 전화를 했다. 난 하지말라고 짜증냈는데 신호가 가자말자 받는 울엄마. 친구놈이 한마디했다.. "어머니. 좀 올라오셔야겠는데요." 더 웃긴건 울 엄마다. 집에서 차로 달려도 4시간 걸린다. 그런데도 이유를 묻지않으시고 그 시간에 올라오신단다. 먼가 심상치 않다. 분명 뭔 일이 있다. 어머니, 아버지 다 오시고 다짜고짜 집에 가자고 하신다. 내려와서 들은 이야기인데, 아버지, 어머니가 나랑 똑같은 꿈을 꾸셨단다. 다른게 있다면 내가 막 쫒기더란다. 칼을 든 여자애한테... 동시에 엄마, 아버지 깨셨단다. 서로 보고 놀라셨데... 왜 갑자기 일어나냐고... 그리고 서로 꿈이야기하니 '아들한테 무슨 일이 있는거 아닌가 이럴 수 없다' 하고 있는데, 엄마 휴대폰에 걸려 온 친구의 전화. 그래서 바로 내려 오신거란다. 이후... 난 정신과 성당 교회 상담실 다 가봤다. 다 정신차리고 살란다 술마니 먹어서 그렇다고 ㅋㅋ 근데 울 아버지가 귀신이랑 놀면, 귀신에 씌여 오래 못산다고 여기저기 안가본 곳이 없다. 아무래도 서로 인정은 안했지만 귀신이었던거같다고... 그러다가 친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아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 귀신을 잡으시는 분이 계시단다. 그 길로 전라도까지 달렸다. 정말 촌구석까지 갔다. 많이 늙으신 할머니. 올해 90을 바라보고 계신다더라. 그 할머니가 나를 딱 보자말자 '어이구어이구' 하시더라. 나, 엄마, 아빠, 동생, 여자친구 이렇게 6명 있었다. 할머니가 마음에 준비를 하고 다시 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하루 지나고 마을회관에서 굿? 글쎄...굿은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그게 굿인지 먼가를 하셨다. 사과 등등 막 올려놓고 절하고... 어이없더라. 저런거 안믿거든... 참나. 그래서 난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 짜증나' 하고있는데 할머니가 다가오신다. 그러면서 날보고 아주 걸걸한 목소리. 무미건조한... 인간의 말투같지 않은 그런 목소리... 들어본 사람만 알 듯하다. "창성아." 난 못들은 척했다. "창성아." "아놔. 엄마 이런거 하지말자. 머하는데..." 하는데 가족들을 보니까, 가족 전부 다 심하게 놀란 얼굴을 하고있더라. 설마? 창성이는 내 원래 이름이다. 어릴 때 이름을 바꿔야만 할 이유가 있어 재판까지하고 바꾼 이름. 그 이름을 어떻게 할머니가알지? 난 부모님이 가르쳐 준 줄 알았다. 근데 아닌가보다. 속으로 '아 머야? 하고 있는데... "창성아. 나 모르겠어? 임마." 이런다. "내가 널 어떻게 알어?" "나야 jjj야 임마." j는 그 친구 이니셜이다. 3글자에 다 j가 들어간다. 순간 욱했다. 그렇게 어른들이 많은데서 내가 쌍욕을 했으니... "이씨X 개xx 좆xxx 왜 죽은애 이름은 꺼내고 지X이고 이쉽X야" "야. 실망이야 .내 목소리 벌써 잊은거야?" 하면서 할머니가 다가오시는데, 허리굽은 할머니가 허리를 딱 펴고 터벅터벅 걸어오시더라. 그 때 그 눈빛, 그 자세. 아마 죽을 때까지 못잊겠지. 나뿐만 아니라 거기 있던 모두가... 그러곤 귀에 속삭이시더라... "창성아. 나 jjj야. 못믿는거야?" 하면서 꺼낸 이야기는 놀랄 노자였다. 아무도 모를 우리이야기. 중학교 3학년때, 학교 옥상에서 그날 그 놈이 본드 마시고, 오토바이를 탔다. 바닷가 길을 달리고... 난 진술서에서 그 이야긴 안썻는데...쓸수가 없었다. 죽은 친구 앞에서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아니었기에... 친구는 전봇대를 들이박고 약 20여 미터 날라가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난 달려가서 무릎을 꿇고, 그 놈을 봤고, 그걸로 내 기억은 끝이다. 몇 달을 움직이지 못했고, 밥도못먹었다. 그래서 힘들게 이름도 바꾸고, 정신과도 다니고, 제일 친한 친구의 죽음을 잊는 듯했는데, 내 앞으로 다가오는 이 할머니가 말한 것이다. 그 때. 내 몸에 돋았던 소름은 아무도 못 들었을꺼다. 귓속말이니까. 다시 또 이야기 하더라. "그 때 봐서 너무 좋았다. 담에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등등... 사사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할머니가 갑자기 손에 찹살인가 좁살인가 그걸 들고 바닥에 곱게 까시더라. 그리고 나보고 거기에 절하라더라. 난 바로 절했다. 그때는 내가 내가 아니었다. 먼가 정신이 나가 버리는 느낌. 그런데 그 많은 사람의 눈 앞에서 좁살 위로 천천히 새 발자국이 차근 차근 차근 찍혀나가더라. 천천히... 정말 새가 밟고 지나는 것처럼 말이다. 엄마, 아빠, 동생, 여자친구까지 완전 얼어서 쳐다보고 계시더라. 그리곤 할머니가 조용히 말씀하시더라. "그 날이 너 살이 낀 날이다. 너가 죽을 날이었다. 그런데 니 친구가 기일날 하루 내려올수있는데, 그날 안오고, 너 때문에 일찍 왔었다. 너를 업고 다닌건 니 친구다. 그리고 너를 따라 다녔던 것은 귀신들이다. 너를 해할려는... 그게 니 업이고, 니 살이다. " 라고 하시더라. 친구 덕분에 살은거라고... 식은땀이 등 뒤로 흐른다는거... 더운거랑은 다른거다. 정말 그 느낌. 더럽다. 그리고 내려와서 친구어머님을 뵙고, 그 놈을 떠나 보냈던 강에 백화를 뿌려주었다. 사랑하는 내 친구...안녕. [출처] 아무도 믿지못할 그때의 이야기 ____________________ 친구가 최선을 다해서 살린거였구나 ㅠㅠ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마찬가지인가봐 무섭고 나쁜 귀신들도 많지만 이렇게 고마운 영혼들도 많으니 위안이 되는 듯 살아있는 사람들도 그러니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또 그런 사람들이 소중해하는 나를 위해 기운내보자 모두!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밤에는 안쓰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왠지 허전해서 또 왔어 ㅋ 세상에 중독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그러면 또 시작해 볼까? 네이트판에서 옛날에 한참 유명했던 '박보살 이야기' 이제는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서 쓰고 계시는 '떠블리'님의 글이야 보자보자 6탄! ㅋ ___________ 아.. 완전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자신감 급 하락 ㅋㅋ 암튼 본론으로 ㄱㄱㄱ     첫번째 에피*   울 아부지 친구분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함
형사 콜롬보를 쏙 빼닮으신 아빠 친구분.. 평생을 흉악범 시키들 잡으시느라 고생하시다가 은퇴하신 멋진 분이심
항상 나를 볼때마다 큰아버지라 부르거라~ 하신다는ㅋㅋ 영악한 나는 "예~~ 큰아부지!!" 냉큼 대답하면 용돈을 척~ 하사하시는 쿨남이심ㅋㅋ
물론 주머니에 용돈 넣고 나면 "작은아빠!!!" 라고 다시 불러드림ㅋㅋㅋ
"예끼 요년아" 하시면서도 딸이 없어서 그러시는건지, 이쁜것과는 거리가 아주아주아주 안드로메다 급으로 먼 나를 엄청 예뻐해주심   
콜롬보 아저씨는 항상 유쾌하고 밝은 분이시지만 남들은 모르는 속사정이 있으셨음
아내 되시는 분이 몇년 사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지셔서 속앓이를 많이 하신거임
병원엘 가봐도 딱히 이상이 있는 곳은 없다 하고, 한의원에서 침 치료와 보약을 먹어도 좋아지는 게 안보이니 답답할 노릇 아니겠음?   
울 엄마는 오지라퍼이심..ㅠㅠ (엄마 미안;; 근데 맞잖아!!ㅋㅋㅋ)
김장도 아주머니 두세분 일당 드리고 며칠씩 하심.. 무려 400~500포기..
그 김치 누가 다 먹냐구요?? 울 가족 자동차보험 만기일에 늘 전화주셔서 연장해주시는 **화재 상담원 언니(마침 김장철이 자동차보험 연장할 때임),
미용실 원장님, 경락 원장님, 나 공부방 했을때 원생 엄마들ㅋㅋ 온 동네 사람들 울 엄마 김치 안 잡숴본 사람 음슴 ㅡㅡㅋㅋ
며칠씩 김장하고 앓아 눕고.. 또 퍼다나르는 제대로 오지라퍼 울 엄마 그런 울 엄마가 주변에 누가 아프고 힘들고 그런걸 못견디는건 당연한거임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무언가를 잔뜩 장만하시고는 박보살더러 집에 와서 밥먹고 가라하셨음
박보살은 밥먹으라는 울엄마 전화를 싫어함ㅋㅋ 대놓고 "엄마~ 난 밥은 안먹을래요" 함 ㅋㅋㅋ   
전에 썼던 글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울엄마 요리솜씨는.. 좀 난감하다는ㅠㅠ 생태탕을 끓이시면 "아~ 이것이 생태 본연의 맛이로구나!" 를 깨닫게 되는 요리 실력 ㅋㅋㅋ
건강을 생각해서 간을 정말 싱겁게 하심.. 생태 본연의 맛을 느끼시고 싶은분 손~ㅋㅋㅋㅋㅋ 
울 집 밥상 체험해보면 반찬 투정 안함ㅎㅎㅎ   덕분에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MSG 예찬ㅋㅋㅋㅋㅋ 
미원과 다시다는 사랑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ㅠㅠ 죄송ㅋㅋ   
암튼 그때 엄마는 혹시 콜롬보 아저씨 아내분께서 신병을 앓는건 아닌가 싶으셨다고 함
그래서 밥먹으러 오너라 하며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을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는데 한번 봐줄수 없겠냐고 부탁하셨고
박보살이랑 집에 왔을때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도 와계셨음   
박보살이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을 보더니 딱 한마디 했음   "어르신, 돌 치우세요"   오잉? 돌?? 너 설마 우리 작은아빠한테 大가리 치우라한거냐?
아니 이것이 예의는 국 끓여먹었나ㅡㅡ 확마!!
저 분이 얼마나 많은 흉악범 손모가지에 은팔찌를 휘리릭 감으신 분인데..하며 찌릿! 한 눈빛을 박보살에게 보내려던 찰나   "돌 있는건 우째 알았노?"
라는 우리 아빠의 목소리..   
박보살이 미소를 머금으며 (해탈한 듯한 박보살만의 씨익~이 있음ㅋㅋ) 
아저씨 집에 돌이 많이 보인다며
여자는 원래 음, 남자는 양인데, 아주머니께서 여자 중에서도 음이 유독 많으시다고.. 
찬기가 강한 사람이 있는 집에 돌.. 특히 수석 갖다 놓는 건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돌'직구를;;   
찬기운이 강한데 찬 돌을.. 그것도 수석이 집에 있으면 음기가 더 왕성해지고
음기가 왕성해진 신체에는 혼령이 깃들기 쉽다며 돌을 다 없애라고 했음   알고 봤더니 콜롬보 아저씨는 몇년 전부터 수석이나 화석등 원석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셨다고 함
형사란 무릇 역마살이 낀 자가 아니면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던 콜롬보 아저씨.. 매일 현장에 계시느라 지루하실 틈이 있었겠음?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내외간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좋은 돌들을 수집하시기 시작하셨는데 본인도 생각해보니 집에 돌이 쌓여갈수록 아내분이 자꾸 아프다 하셨다고 함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께서는 얼른 집에가서 돌들을 다 치우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음
울 엄만 식사 하고 가시라고 잡으셨지만ㅋㅋㅋ 내가 봤을땐 식사하고 가셔도 될 듯 한데 급하게 가시는 걸 보니 흠ㅋㅋ 
아직도 울 엄만 돌 치우는게 급해서 가셨다고 믿고 있음
(박보살이 눈에 보이지 않는 콜롬보 아저씨 집 돌들을 본 것 보다, 돌 치우는게 무지 급해서 빨리 가셨다고 생각하는 울 엄마가 더 무서움 ㅜㅜㅋㅋㅋ)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은 요즘 하프골프에 재미 붙이셔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두분 다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심     아참~~  그리고 의리가 으리으리한 콜롬보 아저씨는 박보살에게 작은 보답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뙇!! 집에 가서 막상 돌들을 전부 내다 버릴라니 너무 아까워서 ㅋㅋㅋ 아들 내외에게 좀 갖다 팔아봐라~ 하셨다는 ㅎㅎ   돌 판돈으로 박보살 가방 하나 득템함ㅋㅋㅋ 부럽다아~ 꺅ㅋㅋㅋㅋㅋ     두번째 에피*   박보살이 귀신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훗~ 하며 늘 해주는 얘기가 있음
'생각보다 귀신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악귀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영가들은 사연을 가진 것이지.. 원한이 있어서 해코지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고 함
고로 착하게 살면 됨ㅎㅎ
남한테 해 안끼치고 적당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되는거라고 늘~ 말함
86년생 29살 범띠가스나 박보살은 친구보다는 언니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이 있음   그런 박보살에게도 고난이 찾아왔으니.
박보살, 생애 처음으로 '악귀'를 만나다-   
친구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음
박보살과 그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데 그 친구가 어떤 아줌마와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거임.
엄마는 좀 아픈것 처럼 기력이 없어보이고 아이는 진짜 귀요미중에서도 상귀요미 였음
우리 앞에선 막 존1나, 지1랄 없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학부형 앞에선 어머낫~ 어머님!! 홍홍~ 거리는게 여우주연상 감인 친구에게 감탄하며ㅋㅋ
다시 수다삼매경에 빠지려는 순간, 박보살이 그랬음   "쟤네 엄마 많이 아프네? 쟤도 곧 엄마처럼 되겠다"   헐.. 무럭무럭 자라는 이 나라의 샛별에게 그 무슨 악담이야!! 하며 눈을 흘겼더니
"쟤네 엄마 신받아야 되는데 안받아서.. 아프겠다" 하는거임   
박보살이 영적인 능력은 있지만, 보이는 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어쩌고 저쩌고 한다면 
미친ㄴ 이라며 싸다구 맞을수도 있지않음? 
가끔 정말 말해주고 싶은데 아무런 말도 할수 없을때
"혹시 네이트 판에 박보살 얘기 아세요? 제가 그 박보살이라고요!!"
외치고 싶다함 ㅋㅋ 
근데 모두들 네이트 판을 하는것이 아니므로;; 
나한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든, 웹툰을 쓰든 어떻게 해서라도 더 많이 유명해지라고함ㅜㅜ
이런 비루한 글솜씨로 무슨 작가냐고!!! 
암튼 내가 노벨문학상 받을 때까지 자신이 박보살인 사실은 입닫고 있는걸로~ㅎㅎㅎ   노벨문학상 드립치며 즐거운 커피타임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우리들.   다음주 주말이 되서 다시 만난 고정멤버 (솔로들이었음ㅋㅋㅋ) 중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에게 물었음
신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물리적, 신체적으로도 압박이 가해질수가 있는 거냐고..   박보살의 이모님도 신을 모시기 싫어 거부를 하시다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셔서 신을 받으신 거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함..   그리고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저번에 봤던 그 애.. 걔가 많이 아플텐데" 그 친구는 사실 그 아이가 몸에 멍이 자주 들어있길래 원생 중에서 가끔 덩치가 좋은 아이들이 
약한 여자 아이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어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   딱히 눈에 띄는 점이 없어, 두번째로는 아동학대의 경우를 의심했지만 등,하원 할때 아이의 아빠나 엄마를 보면 어찌나 아이를 예뻐하고 귀하게 여기는지. 또 아이의 언행을 보아도 아빠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는..   그래서 박보살이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만약 그 아이 몸의 멍자국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라면 박보살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해서 말을 꺼낸거라했음   다음날 박보살과 나는 그 아이를 보러 친구가 일하는 어린이집에 간식거리들을 사들고 찾아감   
(내가 놀고 있을 때라 심하게 심심했나봄;; 
백조의 변- 공부방 학부모와 싸워서 소문이 제대로 드럽게 났음ㅋㅋㅋ 
아니 다른 애들 성적은 다 오르고, 자기 애 성적만 떨어졌다며 학생 아버지가 술에 취해 전화를 한거임
겁나 꼬장을 부리시길래 몇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통하지 않았음;; 그래서 나는 학원비를 돌려줄테니 그만하시라 했음.. 근데 다짜고짜 쌍욕을 하는거. ㅡㅡ 
뚜껑이 제대로 열린 나는 "당신 애새끼 대가리가 나쁜 걸 나더러 어쩌란 말임?" 이라고 씨부려버림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
공부방 문 닫았음 그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더러운 성질머리 때문에 밥줄이 끊김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그때 도대체 왜 따라나섰는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일인데...)   
간식을 먹고 있는 그 아이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답답한 표정을 짓더니   
"아직까지 쟤한테는 안 달라붙었어, 엄마를 좀 봐야겠다" 라고 하는거임   
뭐 어쩌겠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내 친구는 어린이집 잘릴 각오를 하고 그 아이의 엄마에게 전활 걸었음   
"조용히 좀 뵙고 싶어요, ㅇㅇ이 어머님"   꼭 뵈어야 겠다는 친구의 말에
몸이 안 좋아서 못 나갈 것 같으니 집에 좀 와주실수 없겠냐고 하는 그 아이의 엄마.,
싸대기 맞을 각오하고 나서는 친구와 박보살
이유도 없이 본능적으로 따라나선 나   
이 답없고 겁없는 세여자들..
나는 그냥 박보살만 믿었음;; 그냥 늘 그래왔듯 지켜줄 것 같은 생각에 별 걱정 안했던 듯함    
띵똥~ 그 아이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렸음 두둥..   
생각보다 차분한 공기의 집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 앉으시라며 음료수를 내오는 아이의 엄마 이리저리 집을 둘러보던 박보살은 친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는 순간   "찾았다!" 라고 하더니 호통을 치기 시작했음   정말 이런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게 답답한데 진짜로! 너무 무서워서 옴짝달싹 못하겠는 느낌.. 친구랑 나랑은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고 아이의 엄마도 놀란 눈빛으로 물끄러미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박보살이 중얼중얼 염불같은 걸 외기 시작했음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엔 아이 엄마의 눈이 희번덕 거리더니 미친 사람처럼 발광을 해대기 시작하는거임   박보살은 다니는 절의 스님이 주신 보리수 염주를 항상 팔에 감고 다녔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 염주를 풀어, 아이의 엄마를 마구 내려쳤음   나랑 내 친구는 계속 일시정지 모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그 아이만 끌어안고 있었음 아이도 놀라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자기 엄마가 박보살에게 맞는? 상황을 보더니 울음을 터뜨렸고   희번덕 거리던 엄마의 눈이 아이에게 고정되는 걸 느낀 순간   "건드리지 말랬지? 저기로 가버릴란다.. 전부 죽일란다"   라고 고함을 치며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들었음   
나는 순간 눈을 감아버렸는데 파바박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염주를 목에 걸고 쓰러져있는 아이의 엄마와, 그 염주를 손에 꼭 쥐고 같이 널부러져있는 박보살이 보였음   아이의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박보살이 만약 자신이 정신을 잃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이모에게 꼭 연락을 하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이 떠오른 나는 박보살의 이모님께 전화를 걸었음  느낌이 너무 싸했음..
무서웠는데ㅡ 정말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대로 가버리면 영영 박보살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갈 수가 없었다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신 박보살의 이모님은 그 아이의 집으로 바로 달려오셨고
나와 내 친구에게 팥과 소금을 뿌리신 뒤 집으로 가되, 집에 바로 들어가지 말고 다른 곳에 들렀다가 가라고 하셔서 
카페에 멍~ 하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왔음..   그날부터 박보살은 연락이 되질 않았는데 정확히 2주가 지난 뒤 한통의 문자가 왔음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있어>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말하길, 일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그 아이도 어린이집에 등원을 안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했음   그로부터 또 2주가 지나서야 박보살을 만날 수가 있었음 박보살에게 듣게 된 뒷 이야기는.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드는 순간, 박보살이 염주로 아이 엄마의 목을 감아서 잡았고 
아이 엄마의 몸에 있던 혼령이 자신의 몸에 쑥 들어왔다고 함
박보살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한순간에 쑥 들어오는 느낌이었다함   염주를 놓아버리면 완전히 제압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끝까지 염주를 놓지 않았고
얼마나 지났을까. 기진맥진 해서 그만 놓아야지.. 했을때 이모님이 오셨다는거임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모님이 오셔서 무속인으로서 하실 일들을 하셨고
박보살은 알 수 없는 분노로 들끓는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고 함   이모님이 "다 들어주마.. 내가 다 들어주마" 하며 달래서 혼령을 박보살의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박보살의 몸에서 나오자마자 혼령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박보살은 깨어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이모님께 자신의 몸에 들어왔던 영가의 사연을 들었는데 시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 옛날, 지금 그 아이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터에 문둥병 (이야기의 흐름상 이렇게 쓸게요.. 원래 병명은 한센병, 나병 이라고 합니다) 에 걸린 아이가 살고있었고, 계모에 의해 갖은 구박과 설움을 당하며 모진 생을 살았다고 함   그런데 자신에게 유일한 애정을 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계모는 더욱 더 모질게 아이를 대했고. 아버지가 친척의 상가에 가신 어느날 밤..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이는 뜨거운 기운에 눈을 떴는데 집이 불에 타고 있었다고 함 그 어린 영가는 박보살을 통해 온몸으로 울며 불며   "나를 불태워 죽인 건 초전댁이야... 초전댁이야"   라는 말을 계속 했다함   그 날 저녁부터 박보살과 이모님은 다니시는 절에 칩거 하며 그 불쌍한 어린 영가를 위해 천도하였고, 얼마나 원한이 많은 영가였으면.. 박보살은 아프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는데 혓바닥과 목구멍의 근육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아파서 며칠 동안 약간의 미음과 물만 삼켜가며 천도를 했다는거임   그리고 어린이집에 다녔던 그 아이 몸의 멍자국도, 아이의 엄마가 거부를 하니 혼령이 괴롭혔던 거라고 했음 나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알아보니 아이의 가족은 그 일이 있은 뒤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고 함 "령이 잘 통하는 사람은 다른 혼령들도 알아보고 또 찾아오는데, 그 아이 엄마가 걱정이네" 라는 박보살...   귀인은 귀인을 알아보고
귀신은 귀신보는 사람을 알아본다.   너도 조심해 이냔아ㅠㅠ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긴 에피를 쓰게 되면 또 끊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쓰도록 할께요 라고 하려 했지만! 하나 더 풀겠소ㅋㅋㅋㅋㅋㅋㅋ 인연에 관한 이야기임 박보살이 내뱉은 말은 거의 다 맞는 편이었고, 대략 짧으면 며칠, 길어도 몇주안에 해결이 나는 일들이었음 때는 바야흐로, 내가 가장 상큼했던? 시절 ㅎㅎㅎㅎ 
대학교 2학년 때 일임   지난 박보살 시리즈들을 읽으신 톡커님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도화살이 끼어있는 사주였음 그래서 *또 한번 강조!!* 지극히 평범한 외모였지만 성격이 좀 좋은 탓? 도화살 탓?으로 그때 당시 남친이 있었음ㅋㅋ   
난 학업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었고 나의 대학생활은 연애사업+문화생활+친구 이게 다였음 ㅋㅋㅋ
그래서 수업도 잘 안들어감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배 한명... 
뚜뚜루뚜~♬ 
그렇게 짝사랑은 시작 되었음 물론 만나던 남친은 쿨하게 정리! 어차피 그 쉐낀 바람둥이였어... 나쁜 쉐끼ㅡㅡ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부끄 열매만 쳐묵쳐묵했는지 출석을 부르는 그 짧은 순간 "네" 하는 그의 음성만 들어도 막 심장이 쿵...하는 통에 다가가질 못했었음 소녀팬 빙의되서 선배만 보면 속으로ㅋㅋ 꺅꺅 거리기만을 몇개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었음 (선배는 시험이 남았는데 나는 마지막 시험인 상황..)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시험지를 나눠주고 계셨는데, 늘 앞자리에 앉아있던 선배가 보이질 않는거임
막 소리 치고 싶었음 "교수님!!! 저희 ㅇㅇ선배 안왔거든요!!!!!!" 하며 ㅋㅋㅋ   난 선배 걱정 때문에 시험지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음 (사실 공부를 안해서 애국가를.. 4절까지 썼었나?...ㅋㅋ)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선배가 헐레벌떡 들어왔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간 사람이 없었기에.. 교수님의 배려로 시험을 치게 되었음   
알고보니 타고 있던 버스가 고장이 나서 늦은 거였고, 모자란 시험 시간은 교수님이 연구실로 오라고 하셨나 봄 
나는 먼저 강의실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자판기에서 레몬에이드를 뽑아서 기다림.. 시험 끝났다고 시내에 나가자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기다림 
교수님이 먼저 나오시고, 선배가 가방을 정리하며 교수님을 따라 나서는데 그때 내가 불렀지ㅋㅋㅋㅋ   
"ㅇㅇ선배! 이거.."   음료수를 받으며 그의 짧은 대답 
"아, 네" 헐... 뭐 이런 썅? 음료수 꽤나 받아봤나보네.. 쌍노무 스키-_- 그래도 고맙단 말 한마디 하면 혓바닥에 혓바늘이라도 돋냐?    캬악~ 퉤!   하려 했지만,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고자 ㅋㅋㅋ 문자를 했음 (번호는 그의 싸이월드를 통해 접수했음ㅋㅋㅋㅋㅋ 사생팬임 뭐임ㅋㅋ)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교수님 따라 가느라 경황이 없었다며 고마웠다고 말하는 선배♥ 
흐흐흐.. 그렇게 둘만의 썸은 시작 되었고 ㅋㅋㅋ 부끄럼쟁이였던 나는 선배를 만날 때 매일 친구들을 데리고 나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 데려와서 겁나 짜증났었다고 함ㅋㅋㅋㅋㅋ)   
한참 썸타던 그 때 선배가 내가 사는 동네에 놀러를 왔었고, 내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선배도 피해갈 수 없었지! 박보살 '매의 눈' 
그날 선배와 헤어지고 나서 박보살한테 나는 "야!! 어때? 나랑 맞아? 나랑 인연이 돼? 바람끼는 있어보여?" 폭풍 질문을 해댔지만, 박보살은 싱긋이 웃기만 하는거임   그러다 내가 대답없는 질문에 지칠때 쯤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일기일회(一期一會) 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마."   
"뭐래는거야ㅡㅡ 겁나 짜증나게" 라고 대꾸했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었음... [일기일회, 일희일비.]   선배랑은 그 날 이후로 점점 멀어져만 갔음
나는 대답없는 메아리에 지치고, 선배도 나름 학업에 열중하던 때였고..   그렇게 잦은 오해와 작은 서운함들로 길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어설픈 애틋함과,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았고 '언젠가 한번은 꼭 다시 볼 사람' 이라는 것을 둘 다 알았기에 그냥. 작은 추억들로 서로를 기억하게 되었음 길다면 긴 세월이 흘러 어느날 문득. 나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숙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그렇게 나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의 싸이월드를 다시 열었음 
선배가 외국에 있다는 건 친구들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지인에게 자신의 깨톡 아이디를 알려준 댓글을 보고 무작정 친구추가를 해버림 
나는 개명을 했음 
<오빠야! 잘 지내나?> 라고 하니 <누구세요?> 라는 답장이 왔음 
<맞춰봐라~> 하니 <야 ㅇㅇㅇ, 이름 바꿨나? 잘 지냈냐?> 하는 선배..   기억하고 있었구나!   날 기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음
그냥 성만 같을 뿐 다른 이름인데 내 성씨를 보면 가장 먼저 기억하는 사람이 나라는게 너무 기뻤음.. 
곧 한국에 온다며.. 한국가면 얼굴 보자. 라는 그의 말에 또 심쿵ㅋㅋㅋ 
몇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우린 다시 만났음 만나는 날 바로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음
소주 한잔, 두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하게 되었고. 술기운에 나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림   
"우리 동네에 축협이 있거든? 근데 거기에 일하는 사람이 오빠야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나 오빠야 보고 싶을때마다, 매일 그 축협에 가서 그 사람 얼굴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자주 갔다! 헤헤"   그랬더니 오빠가 하는 말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나 닮았다는 그 남자한테 니 뺏길 뻔 했네"   ♥뚜뚜루뚜♥   그렇게 그와 나는 다시 썸을 타게 됨   집에 와서 박보살에게 다시 만난 소감과,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전화로 하면서 내가 물었음 그때. 니가 말했던 일기일회, 일희일비 이거 무슨 뜻이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삼신 할매가 묶어준다는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 실 있제? 니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실. 반대편에는 그 선배 새끼 발가락이 묶여있었다고. 이 곰팅아"   법정스님 말씀을 빌려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이라는 뜻인 일기일회   언젠가 다시 만나 인연을 맺을 운명이니 작은 것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함   "그땐 어렸잖아, 그 선배랑 니랑 생에 단 한 번의 인연임이 확실한데 그때는 시기가 아니었다" 라고 말하는 박보살느님 ^,^ㅋㅋㅋ   
내 인연을 알아봐 준 박보살도 신기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우리가 너무나도 기특하고..   그리고 우리, 내년에 결혼해요♥ 햄볶으며 잘 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박보살 이야기의 글쓴이가 나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매일 글쓰라고 닥달해준 하나뿐인 제 인연에게 한마디 해도 될까요? 
(솔로분들 죄...죄송합니다ㅠㅠ 대신 판에 자주 올께요ㅋㅋㅋ)     오빠야!   나는 요즘 매일 매일 오빠 옆에서 행복의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오빠도 그렇다고 믿을..께ㅋㅋㅋㅋㅋ   
멀고 먼 길을 돌아온 서로에게 우린 썸만 8년 탔다며 구박아닌 구박을 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곁에 있을 때도, 문득 그리운 대학생활을 떠올릴 때도, 가끔가다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했을 때도. 
우린 서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었잖아 난 그게 너무너무 고맙다   
새끼 발가락에 묶여있는 빨간 실, 다른 여자한테 안 묶고ㅋㅋ 고이 가져와줘서 고마워 (살짝 묶었다가 풀고 온 거 아니제?ㅋㅋㅋ 디진다잉 ^,^)   
가끔씩 오빠가 허리 아프다, 무릎 아프다, 어깨 결린다 할때마다 젊고 쌩쌩할때 실~~컷 다른 여자들 만나다가 다 늙어서 나한테 왔다고 ㅈ랄해서 미안해..ㅜㅜ   이제라도. 
더 늦지않게 와줘서 고마워요, 나의 그대여.   좋은 아내가 될께 고맙고, 사랑해.    [출처] 박보살 이야기. 6-2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 이야기가 훈훈해서 좀 덜 무섭당... 원래 커플글은 안좋아하는데 무서운것보단 낫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 좋은 꿈 꾸자 굿나잇! ㅋ
펌) 바퀴벌레
8월에 장마라니.. 비가 정말 억수로 쏟아지네요.. 다들 큰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소설을 가져왔습니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소설을 아니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쎄~한 이야기입니다 핳핳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침을 먹는다는 것이 건강에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침은 꼭 먹도록 교육시켰었다. 그래서 이른 새벽, 다른 고교생이라면 다 자고 있을 이 시간에도 나는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귀하고 귀한 30분간의 아침 수면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십수 년 동안 들인 습관이니만큼 불평 같은 것은 없었었다. 그렇게 잠에서 덜 깬 멍한 정신으로 아침을 먹고 있을 무렵 발밑으로 무언가 지나간다. “아이씨! 또 바퀴벌레네.” 내 발밑으론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있었다. 녀석의 움직임은 인간의 동작으로 잡기 힘들만큼 빨랐지만 나는 익숙한 일인마냥 쉽게 발로 밟아버렸다. 짓눌린 녀석의 육체는 검회색의 끈적한 액체를 뿜어대며 찌그러졌다. 살생을 주시하고 있던 어머니는 밥맛이 달아난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약을 뿌려야겠어. 며칠 전부터 바퀴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하네.” 나는 그렇게 벌레와의 불쾌한 대면을 마친 후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모자른 아침잠을 보충하기 위해 엎어져 잠을 청했으며, 잠에서 깨었을 때는 3, 4교시가 된 것 같았다. 잠에서 조금씩 깨어날 무렵 선생의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 후반에 출현하여 쥐라기와 백악기에 크게 번성하다가 백악기 말에 멸종되었습니다.” 선생은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수업의 내용은 공룡에 관한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엎어져 자고 있었고 그런 행위들은 오늘날 고교수업의 폐해를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선생의 수업은 내가 평소 관심 있어 하던 것이고 나는 잠에서 덜 깬 정신을 가다듬으며 수업을 들어보려고 애썼다. “공룡이 멸종했을 때에는 파충류나 조개류 같은 생물까지 한꺼번에 멸종했는데 지구상 생물의 대부분이 그때 멸종했다고 합니다. 공룡의 멸망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운석 충돌설인데, 그것에 의하면 지름이 약 10km 정도인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핵폭발의 몇백 배와 같은 효과를 일으켰고 그때 일어난 대량의 먼지가 대기 중으로 날아가고 태양광선이 차단되어 지구가 급속히 식고 핵겨울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공룡과 같은 커다란 동물들이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공룡이 멸종한 것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설명하지만 나는 영악한 인간들의 음모가 아닌가 한다. 실제 파충류들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쉽게 멸종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인간들은 너무나 큰 덩치를 가지고 생태계의 최고층을 차지하는 공룡들을 두려워했었고 그런 이유로 자신들의 지적인 능력을 이용해서 그들을 멸종시킨 건 아닐까..다른 생물들은 다 살아있는데 공룡만 죽었다는 이야기는 그리 신뢰가 가질 않는다. 덩치가 크다는 것이 어찌해서 핵겨울을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수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이른 저녁이었다. 나는 피곤하고 허기졌기 때문에 어서 저녁을 해결한 후 쉬고 싶었지만 현관문에는 집에 들어가지 말라는 메모가 포스트잇으로 붙어있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방제를 하는 날이라 바퀴벌레약을 뿌려놓았다. 저녁 7시 이후에 들어와라.’ 하긴 오늘 아침에도 그랬듯이 언젠가부터 우리 집엔 바퀴벌레들이 득실거렸다. 아니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 동네 다른 집들도 그런듯하다. 바퀴벌레들이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으나 저녁 7시까지 나의 허기진 배를 가만 놔두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으므로 나는 근처의 분식집으로 향했다. 식사를 하면서 더러운 바퀴들에 대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혐오적인 일이었으나 나의 쓸데없는 생물학적 호기심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것을 허용하였다. 바퀴들은 신기한 존재들이다. 어두운 곳에서만 활동하는 그들의 습성상 인간들이 모두 잠을 자는 밤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가 힘들다. 바퀴벌레에 대한 정보는 21세기인 지금도 계속 쏟아져나오는 형편이니 그들에 대한 연구도 현재로서는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방제하기가 힘들지..그런 생각을 하며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7시가 조금 넘었으니 편안히 쉬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에는 아직도 그 메모가 붙어있었고 집 안으로 들어가니 집은 매우 조용했다. 아마 아무도 없는 듯하다. 예전만 해도 이렇게 방제를 하고 나면 희뿌연 연기들이 집안에 가득했고 바닥에는 수많은 바퀴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 보니 연기도 없고 바퀴 시체도 없다. 요즘에는 깨끗하게 방제를 한다는 것이 사실인 듯싶다. 나는 우선 배를 채웠기 때문에 마루 한가운데 위치한 티비를 켜고 쇼파에 등을 기대 포만감을 즐기고 있었다. 티비에서는 속보인듯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이번 살인사건은 외상없이 뇌의 손상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위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판명되어집니다.” 또 누가 죽었나 보다. “살인은 해충들의 방제 도중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니 해충들에 의한 죽음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벼운 사건의 경우는 한번 보도하고 끝이지만 이번 사건은 심각했던 모양인지 아나운서의 얼굴이 잠시 화면에 나오고 나서 또다시 보도 화면으로 전환된다. 방송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측하고 있는 해충들의 생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실제로 바퀴벌레들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민첩성만큼이나 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인식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시간이 인간 이상으로 빠르며 그 때문에 인류는 늘 바퀴와바퀴와의 전쟁을 해 온 것입니다.” 우리 집도 바퀴의 방제를 행했기 때문에 나는 순간적으로 싸늘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두려움의 감정이라기 보단 징그러움의 감정이라고 해야 적당할 것 같다. 아니 사실 두려움의 감정도 없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7시가 넘은 이 시간에도 기척조차 없는 나의 가족들이 걱정 되기 때문이다. 나는 뉴스를 보다말고 가족들이 걱정되어서 집안을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쓸데없이 괜한 걱정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 모습이 우습게 느껴졌다. 안방의 문을 열고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는 대자로 누워있었고 고개는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눈에선 바퀴벌레들이 꾸물꾸물 느린 동작으로 기어나오고 있었다. 커다란 바퀴벌레들.. 내가에 알고 있던 1~2cm의 바퀴들과 다른 10cm가 넘는 커다란 바퀴벌레들이었다. 어머니의 눈 밖에는 대여섯마리의 바퀴들이 서로 눈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것으로 보아 눈 안을 통해 들어간 바퀴들의 수는 꽤 많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들은 아마도 어머니의 눈을 파먹고 뇌를 파먹고 있었나 보다. 뉴스에서 보도된 것 처럼.. 전신을 지탱하던 힘은 어디로 갔는지 모두 사라져버리고 나는 미세한 충격에도 털썩 주저앉을 것만 같이 온몸의 힘을 잃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나의 눈 앞의 모든 광경과 보이지 않는 등뒤의 광경들이 공포로 다가왔다. 바퀴들은 매우 커다랗게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의 두려운 감정을 배로 고조시키고 있었다. 바퀴벌레들은 매우 느린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마 해충약의 약효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마치 계획이라도 했던 것처럼 어머니의 육체 다른 부분은 건드리지도 않고 오직 눈 부위로만 파고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가 나를 쳐다본다. 벌레가 나를 쳐다본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 한 마리는 분명히 나를 쳐다본다. 흑갈색의 몸뚱아리를 뒤로하고 완두모양의 그 징그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5cm는 족히 넘을듯한 더듬이를 휘휘 저으며 나를 가늠하는 것만 같다. 그러면서 그 몸뚱아리에 붙어있는 지저분한 날개를 들썩거리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해충과 행하는 시선의 마주침에 순간적인 놀라움이 잠시 있었다. 그 한 마리는 10초 정도 나를 바라보더니 사람의 엄지손가락만 한 날개를 활짝 펴며 나에게 날아오려고 한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의 감정, 그리고 벌레들이 살인을 한다는 공포의 감정도 느낄 수가 없었다. 방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던 나는 나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참을 그렇게 뛰었다. 뛰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생각의 실마리는 점점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낄 뿐 온전한 판단을 할 수는 없었다. 한참을 뛰는 동안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음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었다. 정신없이 뛰고 나서 숨 가쁨을 느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저녁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나의 이기심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내 생명의 안위를 위해서는 가족의 죽음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나의 이기심이 원망스러워졌다. 눈가를 적셨던 눈물의 줄기는 소유했던 것을 잃어버림에 따른 단순한 허망함일 수도 있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가족의 죽음을 뒤로하고 나는 이렇게 뛰어오지 않았는가.. 지금쯤이면 아버지가 집에 도착했을 테고.. 그도 무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걱정되기에는 내 심장이 너무나 요동치고 있었다. 그 요동은 어서 나 자신을 지키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거리는 시끌벅적했던 눈앞의 구멍가게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아마도 해충들의 습격을 당했겠지.. 이 시간의 하늘은 당연하다는 듯 어두웠지만 어두움이 새삼스레 공포로 다가온다. 그 순간 행인들의 시선을 불렀었던 중고 가전 가게의 티비에선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전국이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로 휩싸여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해충들의 살인 사건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AP통신에 의하면 설명할 수 없는 이 기현상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합니다. 집단적이고 계획적인 이들의 공격에 대해선 어떠한 방책도 없는 듯 하고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뉴스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뉴스의 보도는 나와 상관없는 먼 곳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딱딱한 저 보도의 말투가 지나치게 거슬렸고 무언가를 바랐단 마음은 허망함으로만 가득찼다. 그렇게 뉴스를 보고 있을 무렵 발목이 간지러운 것을 느꼈다. 어느새 그 흑갈색의 커다란 바퀴들은 내 몸을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나의 발목을 간지럽히면서.. 나는 한쪽 발로 다른 한쪽의 발목을 걷어차면서 그들을 내 몸에서 떨어뜨리려 애써봤지만 그들은 내 몸을 벗어나자마자 날갯짓을 하며 잠시 날다가 다시 내 몸에 붙어버린다. 나의 온몸은 그 징그러움에 오로라가 일어나는 듯했고 재빠른 동작으로 그들이 내 몸에 붙지 않도록 발을 저었다. 그리고 이 거센 저항에 몇 마리의 바퀴는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떨어져 나간 바퀴 중 한 마리는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른 한 마리에게 다가가서 대화를 나눈다. 그 커다란 더듬이를 마주 댄 채 서로 비벼대며 이야기를 하는듯 하다.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끼익대는 그들의 음성이 내 귓가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해충의 그것을 능가했다. 대화를 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마치 지능적인 생명체처럼.. 순간 길가의 반대편에선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수초간 지속되었던 그 비명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아마도 이 벌레들에게 희생당했으리라. 인간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바퀴들에게 잠식당한 것만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나는 전의를 잃어버렸다. 인적이 사라진 거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전의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걸 눈치챈 바퀴들은 나의 눈으로 날아온다. 털이 수북한 그들의 징그러운 다리가 클로즈업되었고 그 순간이 지나자마자 그 다리는 나의 눈에 커다란 통증을 안겨준다. … 지구 역사의 커다란 발자취가 사라져버린 수천 년 후.. 컴퓨터 모니터 정도 되는 크기의 건물들이 여러개 있고 그것들 사이에는 손가락 네 개정도 넓이의 거리들이 있다. 그 건물들 중 하나에는 20마리 남짓한 바퀴들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무리 중 한 마리가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수업과 흡사한 분위기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음성을 내어 대화하는 그들의 방식은 그들이 생태계를 정복했음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운석이 충돌하여 인간이라는 생물들은 멸종하였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바퀴중 한 마리가 털이 달린 그 징그러운 다리를 들더니 질문을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죠?” “우리는 생존력이 강했거든요.” “그렇다면 그 인간들과 우리는 공존했었나요?” “예.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같은 곳에서 사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과 달리 산속에 살면서 국가를 이루고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인간들을 멸종시킨 그들은 그렇게 사회를 이루고 생존한다. 국가들의 냉전과 핵무기의 개발로 인한 인류 스스로의 자멸에 주시해오던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급하게 인간들을 멸종시켰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태계 최고 위치에 등극한 것이다. … 백악기 중반. 매우 커다란 건물이 있다. 너무 커서 그 끝을 보기가 힘들다. 그곳에는 네 마리 정도 되는 공룡들이 모여 살고 있다. 탁자에 안자서 식사를 하는 것을 보니 가족인가 보다. 자식으로 보이는 작은 공룡이 소리 지른다. “엄마! 또 인간이야.” 탁자 밑에는 작은 인간이 느린 움직임으로 기어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공룡이 둔한 움직임에 비하면 매우 빠른 동작이었기 때문에 공룡으로선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미 공룡은 능숙한 솜씨로 그 인간을 발로 밟아서 짓눌러버린다. “또 약을 뿌려야겠어. 며칠 전부터 인간들이 자꾸 보이기 시작하네.” 짓눌린 인간은 죽어가며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문명을 가지고 있다고.. 얼마 안 있어 너희들을 죽이고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그 공룡들은 몰랐었다. 일개 생물에 불과하리라 여겼던 인간이 자신들 모르게 사회를 구축하고 있었고 자신들의 연구와 달리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출처 : 1차-붉은 벽돌 무당집 / 2차-루리웹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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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빙글에 볼만한 귀신썰들이 너무 많지? 내가 퍼올 때는 몰랐는데 빙글에 글이 많으니까 밤엔 진짜 못보겠더라 밤에 올라와도 일부러 낮까지 기다렸다 보는 나를 보면서 앞으로 나도 밝을 때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ㅎㅎ 내 기준 볼만한 글들을 좀 정리해 봤단 말이야? 빙글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빙글러들이 직접 겪은 귀신썰들도 많고, 다른 곳에서 재미난 글 퍼다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각각 정돈을 해 봤다우 전부 다 링크 걸긴 힘들어서 단편인 경우는 다 링크 걸었고, 장편인 경우는 1편만 링크 걸었으니까 보고 재밌으면 작성자분 아이디 눌러서 작성자분 프로필 페이지에서 다 읽어 보도록 해 ㅋㅋ 마음에 들면 하트로 누르고 댓글도 남기고 팔로우도 하고... 정이 오고 가면 더 좋고! 오늘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빙글에서 퍼오는 귀신썰 시리즈란 말이지 ㅋㅋㅋㅋㅋ 1. 직접 겪은 썰 대부분 쓰신 글들이 한두개가 아니므로, 각각 아이디를 눌러서 (@뒤에 붙은 굵은 글자) 들어가면 쓰신 글들을 다 볼 수 있어! @optimic 님의 장편들 집으로 돌아온 영웅 / 소름 돋는 목소리 /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 등등 많음 @oloon616 님의 장편들 구신과 어린 시절을 / 병원 근무 중 겪은 공포 / @CleanClean 님의 장편 이야기 보따리 @youn083 님의 장편 내 이야기 @Dakoakkikki 님의 장편 내가 겪은 오묘한 순간들 @polarb27 님의 장편(?) 살면서 실제 겪은 귀신썰 @misssaigonkim 님의 장편 이상한 일은 평범한 날 일어난다 아메님 너무 오래 안오고 계시는데 기다리고 있음ㅠㅠ @BuddhaLee 님의 이야기 여러개 (공포실화)부산외대 경주리조트 붕괴사건을 예지몽 꾼 친구 @wlsdnr988 님의 장편(?) 과거 소름돋는 가족들 썰 @kkangdeal 님의 귀담이가 해주는 무서운 이야기 @berbebe 님의 고등학교 기숙사 귀신소동 / 밤에만 푸는 이야기(컬렉션) @tjdus19940 님의 장편 기억나는 내 어릴 적 이야기 @gbgbrkdud 님의 나는 흔히말해 끼가 있는 사람이다 @byjm406 님의 무당이 되기 전 꿈이란? / 꿈 썰풀이(컬렉션) @wjddk541 님의 아무도 없는 팬션 / 짧고 굵은 귀신느님 @SpeedHunter 님의 비밀스러운 영혼의 세계(컬렉션) @wldb21 님의 가위 눌렸던 이야기 @hin1541 님의 위험한 꿈 등 많으니까 아이디 꼭 눌러서 보시길! @pjy5038641 님의 학창시절 겪었던 기묘한일 @Catelling804 님의 펜션에서 일어난 일 / 걸어다니는 탈 @pon08037 님의 장편 친언니가 나랑 똑같은 사람 본 썰 @ores0220 님의 고딩때 다닌 학원쌤 실화*-* @gmjin06 님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중국에서 있었던 일 @jusun1503 님의 여러가지 썰들 @oooooee 님의 겪은썰들 2. 퍼온 썰 @s127127777777s 님이 퍼오시는 갓서른둥이님 글,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귀신보는 친구 & 귀신붙는 나 등등...(엄청 많으니까 아이디 눌러서 가면 더 좋을 듯 ㅎ) @dskim382 님은 공포이야기 퍼오는 개님 ㅎㅎㅎㅎ 많은 이야기를 퍼오시니까 역시 아이디 눌러서 들어가서 보면 더 좋아 그리고 아래 두분도 겁나 많이 퍼오시는 분들이라 아이디 낯익을거야 ㅎㅎ @budlebudle 님의 괴담 컬렉션 괴담 저기로 들어가면 많이들 찾으시는 사라진 동생 등등이 있는데 특히 많이 찾으시니 그 두편은 여기다 링크 남길게 사라진 동생 1 / 사라진 동생 2 @lovelovelove3 님의 무서운 컬렉션 넘모 무섭짜낭 @magnum14 님의 펌글 모음 @Voyou 님의 펌글 모음 _________ 아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나의 역량이 여기까지 밖에 안되네ㅋ 컬렉션이 있으신 분들은 컬렉션 주소를 남겼고, 컬렉션 없는 분들은 각 글의 1화들을 링크했으니까 읽어보고 맘에 들면 아이디 눌러서 프로필 페이지에서 글 마저 보는거 알지? 이제 다들 빙글 좀 했으니까 방법들 알거라고 믿고 ㅎㅎㅎ 재밌는 이야기 전해 주시는 @optimic @oloon616 @CleanClean @youn083 @Dakoakkikki @polarb27 @misssaigonkim @BuddhaLee @wlsdnr988 @kkangdeal @berbebe @tjdus19940 @byjm406 @wjddk541 @SpeedHunter @wldb21 @pjy5038641 @Catelling804 @pon08037 @ores0220 @gmjin06 @s127127777777s @budlebudle @lovelovelove3 @magnum14 @Voyou 님들 모두 감사감사! 귀신썰로 흥미진진한 월요일 되기를! 곧 또 올게 요 글들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어잉 이따 잘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