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kim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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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단편 모음집!!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몇가지 이야기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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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든 다있는 군대 이야기.
 
저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은 누구나 다
한번쯤 군대에서 미스테리한 일을 겪거나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대학생 시절 옆방에서 살던 자취생 오빠가 해준 이야기로
들었을땐 참 오싹해서 해볼까 합니다.
여자라서 군대용어를 잘모릅니다. 그리고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구요.
혹시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깊게 짚고 넘어가지 말아주세요ㅠㅠ
 
옆방오빠를 편의상 B라고 칭할께요. 하두오래되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요.
암튼 B오빠는 해군을 나왔다고합니다. 근데 자대배치 받은곳이 저희 친오빠가 복무했었던
계룡산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B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친오빠한테
물어보니 그얘기가 사실이라 한번더 놀랬었더랬죠.
 
암튼 B오빠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오빠가 복무했던 부대에도 다른부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근무초소가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곳이 폐쇄되었다고 해요. 맨끝에 자리잡은 근무초소도 아니고
중간에 있는 근무초소라 한밤중에 근무를 하러갈때마다 그 폐쇄근무초소를 보면 기분이 오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왜 폐쇄가 됐을까 정말 많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여름에 선임병과 함께 근무를 서고있는데
선임병이 그날따라 잠도안자고 계속 귀찮게 굴더만 12시가 조금 지나자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너 왜 저 근무초소가 폐쇄된지 아냐? 원래 나 처음에 자대배치받고 들어왔을때만해도
저기 다른데랑 똑같이 돌아갔거든? 근데 저기서 근무하면 꼭 그날 사고가 벌어졌대. 나 일병 달기 직전인가 폐쇄됐는데 폐쇄될때 마지막으로 근무한애가 내 동기였어. 그래서 동기한테 들은얘긴데..."
 
선임병이 해준 얘기는 정말 눈으로 보지않고서는 절대 믿을수가없는 얘기였대요.
 
- 그 근무초소에서 근무를 하는 애들이 공통적으로 목격한 얘긴데, 새벽 2~3시 사이가되면
자갈을 밟는 소리는 아닌데.. 자갈을 끄는소리가 난대. 그러니까 발소리는 아니고 암튼 좀 희안한소리.
근데 여기서 오래 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2~3시사이에는 왠만하면 그소리에 반응하지말고
그냥 못들은척 불빛도 비춰보지말고 말도걸지말라고 하더라. 근데 내 동기는 그걸 몰랐던거지
원래 그초소를 내동기네 내무반에서 담당하던곳이 아닌데 여차여차해서 내동기가 그날 처음으로
그 초소에 배정받고 근무를 하러간거였어. 같이간 선임은 계속 욕을 하면서 재수도없게 여기걸렸다고
무사히 보내고싶으면 너도 들은대로 하라고 막 그러더래. 근데 들은게 있어야 알지. 내동기는 그냥
하던대로 근무잘서라 이소리인줄만 알았다고. 시간되서 근무서러갈때까지도 그 선임이 말한마디만
해줬으면 됐을건데 선임이 왜그랬는지 계속 말을 안해준거야. 그리고 내동기가 근무를 서는데
언제부터인지 산밑쪽에서부터 뭐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나더래. 처음엔 이게 무슨소린가 해서
풀소리인가 했는데 점점 그소리도 뚜렷해지고 커지더래. 그래서 동기는 이시간에 누가 올타이밍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배운대로 암구호를 대라고 외쳤던거지. 근데 그순간 그 끄는소리도 없어지고 조용하더래.
그래서 자기가 잘못들은건가 싶어서 다시한번 암구호 대라고 외치는데 누가 뒷통수를 치더래.
깜짝놀래서 보니까 그 선임이 너지금 뭐하는거냐고 버럭 화를내면서 주위를 막 살피더란다.
그래서 동기가 왜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까 선임이 하얗게 질려서 너 뭐 못봤냐고 하더래.
동기가 못봤다고 왜그러시냐고 또물어보니까 선임이 아니다 됐다 이러면서 다시 초소안으로 들어갔대.
동기는 선임행동이 좀 이상했는데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다시 근무를 서려고하는데
또 그소리가 들리더래. 질질 끄는소리
 
 
선임병은 거기까지 얘기를하고 뜸을 들이더래요.
실제로 오빠도 이부분에서 뜸을 들여서 얘기에 집중하던 저희가 막 소리지르면서
빨리 얘기 하라니까 그제야 다시 얘기를 하더라구요 ㅎㅎ
 
 
- 동기는 그소리에 다시한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암구호를 대라고 소리를 쳤고 선임이 그소리에
동기이름을 부르면서 조용히하라고 소리를 치더래. 그래서 동기가 아진짜 왜그러시냐고 그러다 우리 둘다 혼나겠다고 하는데 선임이 닥치고 들어오라고 난 송장 치우기싫다고 하더래. 그말에 살짝 기분이 상한
동기가 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선임말에 따라야할지 아니면 배운대로 암구호를 말하지않는 저소리에
불빛을 비춰보고 발포를 해야될지 정말 손에서 땀이날정도로 긴장이 되더래. 그 짧은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단다. 혹시 간첩은 아닐까 산짐승이면 다행인데.. 그래도 용기를 내서 뭔지를 봐야겠다
싶었던 동기는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불빛을 비췄고...처음엔 저게 뭔가 싶어 자기눈을 의심했대.
멀리서 보인건 그냥 검은 그림자인데 참 희안하더래. 그래서 선임을 부르면서 저기 이상한게있다고
하는데 선임이 안에서 들은척도 안하더래. 동기가 불안반호기심반으로 선임을 돌아보고 다시
그그림자를 보는데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지는것 같더래. 그리고 그소리도 나고... 근데 아무리봐도
멀쩡히 걸어오는것 같진않더라는거야. 그래서 도대체 저게뭔가 하고 가까이 오기를 기다린순간,
동기는 자기도모르게 으헉 하는 비명소리를 내고 총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초소밖으로 뛰쳐나와
산밑에있는 본부까지 구르다시피 도망쳤고 본부에 있던 사람들은 눈물콧물로 뒤범벅되서 정신을
못차리는 동기를 보고 별로 놀라지도 않더라는거야. 나중에 동기가 본걸 얘기해줬는데..
 
- 그건 다름아닌 사람이였대. 그것도 할머니.
 
오빠의말에 우리는 왜 사람을 보고 그렇게 무서워했냐고 물어보자 오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그시간에 거기 할머니가 있어봐. 아무생각없이 봐도 깜짝놀랄껄"
"에이 아무리그래도 할머니 보고 울며불며 도망가는건 좀 아닌데?"
 
그러자 오빠가 말을 이었습니다.
 
 
- 동기가 본건 할머니였는데 그할머니는 두발로 걸어오고있는게 아닌 팔꿈치로 기어오고있었다고.
그리고 한손에는 뭔가를 들고있었는데 동기가 그 들고있는걸 목격한순간 살아야겠단 생각에
도망친거라고 하더라. 그 들고있던건 다름아닌 갓난애기 얼굴이었대. 동기는 그걸 목격하고 저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귀신이구나 싶었고 여기있다가는 내가 죽겠다 해서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친거였대. 그리고 후에 본부사람들이랑 같이 다시 그초소를 갔는데 안에있던 선임이 혀를 길게 내빼고
하얀 거품을 잔뜩물고 기절해있었다더라. 나중에 선임이 깨어나서 본부사람들이 그날 그초소에서
있었던일을 말하라고 하니까 선임이 계속 할머니 애기머리 할머니 애기머리 이말만 번복해서 결국
선임은 병원으로 갔고 그 초소는 폐쇄됐다고 하더라고.
 
 
오빠의말에 좀 믿기힘들었던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친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오빠에게 그냥 심심해서 전화했다면서 유도심문식으로 오빠를 떠보자 오빠입에서도
B오빠가 해준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이였습니다.
친오빠도 그와 유사한 이야기를 짧지만 간략하게 할머니 귀신이 자꾸 나와서 폐쇄된 초소가 하나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말더라구요.
 
그날 했었던 수많은 이야기중에 몇년이 지난 지금 뚜렷히 기억나는건
이얘기 하나인걸보면 그때 참 많이 무서워했고 강렬했던것 같습니다.
 
 
 
# 친척언니에게 들은 이야기.
 
오래전에 언니는 세대주가많은 아파트에 살고있었습니다.
아파트는 5층짜리 건물이였지만 동수가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특이한게 주차창에 물탱크가 있었어요. 그것도 땅속으로.
1m채안되는 높이의 뚜껑이 있었고 그 뚜껑은 아이들 손으로 절대 열수없었지만
이주에 한번 물탱크를 청소하는날이면 안을 들여다볼수있었다고해요.
저도 몇번 언니네집에 놀러가서 청소하는날 호기심에 물탱크안을 들여다보곤했어요.
 
어느날 언니가 살던 아파트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5살짜리 남자 아아기 사라진 사건이였는데요 할머니랑 같이 살던 아이라서
아이가 사라진걸 아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어요.
 
아무리 찾아도 아이가 보이지않자 사람들은 다들 유괴쪽으로 초점을 맞춰나갔고
언니도 몇번 그아이를 본적있냐는 사람의 질문을 들어야했대요.
 
근데 아이가 사라지고 나서 얼마후부터 밤마다 아이우는 소리가 그렇게 들렸다고합니다.
아주 서럽게 말이예요.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를 설마 사라진 아이가 내는소리일까 생각도안했대요.
그만큼 동이많은 아파트였고 아이는 정말 많았거든요.
실제로도 저도 놀러갈때마다 놀이터가 미어터질만큼 아이들로 꽉찼던게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도 어느집 아이의 울음소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꾸 듣다보니 그 울음소리가 점점 어디서 울리는듯한 소리로 들리더래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 문을 열고 복도를 내다보곤 했다고합니다.
복도에서 애가 우는건가 싶어서요.
 
그렇게 한 2주동안 애 우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 사람들이 슬슬 짜증이 날무렵,
물청소하는날이 되었고 차례대로 하나씩 물을 빼서 청소를 대기하고있었대요.
그리고 세번째 물탱크에 물이 다 빠진순간, 물탱크로 내려간 청소부가 비명을 질렀고
사람들이 순십간에 몰려들었대요.
 
그안에는, 물에 불어 형체조차 알아볼수없게 되버린 아이의 시신이 있었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안에있었는지 살점이 다 너덜너덜 해질정도로 시신은 훼손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울음소리는 바로 그 물탱크에서 들렸던겁니다.
 
그런데 무서운 사실은, 아이는 아마도 처음 실종된 그날 바로 익사한걸로 보인다고 했대요.
그럼 2주동안 아파트 전체에 울려퍼지던 울음소리는 어떻게 된걸까요?
그리고...그 아이의 시신이 있었던 물탱크로부터 물을 배당받아 사용한 사람들은...
 
 
고모는 그사건이후 집을 거의 버리다시피 헐값이 팔고 다른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이야기는 써놓고보니 무섭다기보다는 조금 슬프네요..)

# 자취하던 친구의 오피스텔.
 
친구는 가족사가 참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임시로 거처할 오피스텔을 구해서 살고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아버지와 사이가 다시 좋아지시자 친구만 놔두고 본집으로 들어가셔서
친구는 본의아니게 자취아닌 자취를 시작하게되었지요.
 
번화가에 있는 그 오피스텔은 여느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주상복합 기능을 가진
대형건물이였고 처음 친구네집을 방문했던 전 제가 봐왔던 원룸형 오피스텔이 아닌
복층형 오피스텔에 촌발을 날리며 감탄을 했었어요.
 
근데 밤이 가까워지자 친구는 저에게 자고가길 권했고 외박이 어려웠던 저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도 들어주지못하고 다음에 올께 라는말과함께 친구만 두고
오피스텔에서 나와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때
여타 다른건물들 복도에서 느껴지는 싸늘함과는 다른 어떤 싸늘함이 감돌던 복도였던것 같네요.
 
그리고 얼마후 친구가 놀러오라는 연락을 해왔고
그때 그렇게 친구만 두고 온게 마음에 걸렸던 저는 어렵사리 부모님께 외박 허락을 받아
친구네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간날과 달리 복층계단 입구앞에 커다란 달마도가 걸려있는걸 제외하고는
여전히 친구의 오피스텔은 세련됨과 도시인의 분위기를 철철 넘치고 있었어요.
 
친구에게 자고간다는 말을 하자 친구는 뛸듯이 기뻐했고 바로 밥도 해먹고 컴퓨터 게임도하고
영화도보면서 정신없이 놀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정적이찾아오더라구요.
왜그럴때있잖아요. 숨고를때?
암튼 그렇게 정적이 흐르자 저는 아무생각없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새삼 달마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저기 저 안어울리는 달마도는 뭐야 라며 물었고 친구는 그말에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하철에서 누가 그려주던건데, 그사람이 나더러 꼭 가지고가라고
얼굴빛이 너무안좋다면서 줘서 받아왔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말에 제가 웃으면서 너 무슨 도를 아십니까 믿는거냐고 우스개소리로 말하는데 친구는
대답도하지않고 웃지도않고 심각한표정으로 달마도만 쳐다보더라구요.
 
그런 친구의 모습에 더묻기도 뭐하고, 또 갑자기 졸음이 오길래 친구더러 낮잠좀 자자고
1층서 자도되냐고 쇼파쿠션을 들고 누울 기세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펄쩍뛰면서
2층올라가서 자라고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하대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2층에 올라와 낮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단잠에 빠져있던 저는, 어느순간...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나가나 싶어서 손끝으로 친구가 누웠던 자리를
더듬어보니 친구는 그대로 누워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친구의 어머니가 오셨나 일어나봐야지 하고
일어나려는데 그순간 가위에 눌려버린거죠.
참 신기한 가위였어요. 그냥 몸이 굳은채로 말도안나오고 눈은 떠져서 주변은 다보이는데
꼼짝달싹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밑에서 들리는 바스락거리는소리. 버선발소리였던것 같아요.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는 버선발소리. 그소리에 정말 귀를 뜯어내고싶을만큼 공포심이
커졌습니다. 근데 밑에 1층서 돌아다니는 그 정체모를 소리는 2층으로 올라오지않고
계속해서 1층만 바쁘게 맴돌고있었습니다. 저는 언제 그 소리의 주인공이 저 계단을 타고
올라오지 않을까 두려운마음에 눈을 감고싶었지만, 가위눌려보신분들 아시잖아요?
가위눌리면 제의지대로 할수있는게 하나도없다는걸요.
 
얼마나 바스락 거리며 바쁘게 돌아다니던 그분이 어느순간 조용해졌습니다.
그게 더무섭더군요. 갑자기 점프를 뛰어서 올라오진않을까 돌아보니 내옆에 있는건 아닐까
온갖 추측이 제 공포심을 두배 세배로 키우면서 덜덜 떨고있는데 그때도 친구는
새근새근 잘만자더라구요. 참 친구가 얄미웠습니다.
그순간, 정말 귀기울이지 않으면 못들을만큼 작은소리 뭔가 털썩하는 소리를 내었고
왜 저는 그게 달마도가 떨어진 소리라고 확신했을까요?
그리고 그소리가 들리자마자 바스락 거리던 그 발소리가 다시 들려오기시작했습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짚는 소리로 말이죠.
 
어찌나 무서운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어서 차마 감을수도없는 눈으로
계단만 응시하는데..조금씩 그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머리끝부터...천천히...검은색 한복 밑으로 보이는 버선발까지..
얼굴은 긴머리로 가려서 보이지않았구요. 그여자가 2층에 다 올라온순간 전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러댔고 그소리에 놀란 친구가 깨서 왜그러냐고 묻는데
다른건 다 필요없고 친구에게 밑에 달마도 떨어졌나 확인해봐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게 왜떨어져 하고 내려갔는데요, 잠시후 친구의 어 이게 어떻게 떨어졌지
라며 너어떻게 알았어? 라고 되묻는 소리가 밑에서 들려왔습니다.
 
전 어떻게 알았던걸까요..
달마도는 4면을 모두 양면테이프로 꽁꽁 둘러서 붙인뒤 그걸로 모잘라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다시 4면을 벽과 함께 붙여놨었기때문에 강제적인 힘으로도 무사히 떼어내긴 힘들어보였어요.
근데 그게 정말 깨끗이 칼로 자른것마냥 깔끔하게 떨어져있는 모습에,
친구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뒤도 돌아보지않고 저는 친구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후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더 무서웠어요.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2층에서만 자다가 1층에서 잠든날, 친구도 제가 본 그여자를 목격했고
그여자는 친구의 머리가 있는쪽에있던 쇼파위에 앉아서 잠든 친구를 내려다보고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친구가 아는 언니가 한명있었는데 그언니역시 친구네집에서 자고가는날이면
꼭 가위를 눌렸고, 가위에 눌린후 깨고보면 1층 창문이 열려있다던지, 물컵이 깨져있다던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일이 일어나있었다고하네요.
오피스텔 창문은 안에서 열지않는한 밖에서는 절대 못여는거 아시죠?
더구나 친구네집은 17층 건물에서 15층에 자리한 밖에서는 절대, 그누구도 창문을 열지못하는
위치였습니다.
 
친구는 그이후로 달마도를 그려준 그 사람을 다시보길 원했지만
그런거 그려주는 사람이 어디 한곳에 정착하나요..
한달가까이 돌아다녀봐도 그사람은 볼수없었고, 겁에 질린 친구는 매일 다른 친구들을 불렀지만
한번 그집에서 자고온 친구들은 왠만하면 그집에 다시는 안가려고했대요.
가도 잠은 안자려고했구요.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 경산 안경공장.
 
정말 유명한 흉가중 하나인 경산 안경공장.
저역시 그근처 대학교에서 자취를 했던 자취생이라 선배들로부터
정말 많은 안경공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거 하나만 할께요.
 
그날도 선배들은 술을 마시고 객기를 부려 안경공장엘 가기로 하셨대요.
여지껏 다녀와도 잠만 잘잤고, 딱히 이상한일이라고는 일어난적이없으니
어찌보면 안경공장에 가는건 선배들이 부릴수있는 객기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죠.
 
운전을 맡은 선배는 술을 먹지않은 상태였고 뒷자리에 3명 그리고 보조석에 1명 총 4명의 선배들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선배 5명은 새벽 3시쯤 안경공장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가면서 오늘은 꼭 귀신한번보자. 그놈의 귀신 보면 헤드락을 걸어버린다는둥,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한 객기를 부리며 시끌벅적하게
차를 타고 가고있었는데요 한참을 가다보니 안경공장으로 가는길목에서
어떤 여자를 보게되었대요.
그여자는 아이보리색 비슷한 투피스를 입고있었는데 뒷모습이 하늘하늘하고 여린게
정말 예뻤다고합니다. 물론 앞모습말고 뒷모습만요.
 
선배들은 자리만 있으면 태워줄텐데 너때문에 자리가없다는둥 또다시
술자리에서 안주거리 씹는것마냥 한동안 그여자 얘기로 열을 올리고있었고,
어느덧 차는 안경공장으로가는길중 차가 올라갈수있는 길의 끝에 와있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선배들은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구요.
 
그날따라 술을 먹지않은 운전한 선배는 썩 내키지가 않더래요.
그동안 무수히 갔던곳이지만 왠지 그날은 뭔가 일이 일어날것같았다나?
암튼 그래서 좀 뒤쳐진채 조용히 안경공장으로 갔는데요,
뭐 여느때와 똑같이 을씨러운 분위기의 공장과 보고만있어도 한기가 치솟는 코발트광산은
그대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그곳에서 뻘짓을 하던 선배들은 다시 집에가서 술이나 한잔더하자로
결론을 지었고, 차가있는곳으로 걸음을 옮겼다고하네요.
 
그런데 차에 도착해서보니 제일 술에 많이 취해있던 선배 하나가 안보이더래요.
그래서 선배들은 그선배가 술을 많이마셔 어디서 노상방뇨라도 하는건가 싶어서
잠시 기다려보기로했다고. 근데 시간이 지나도 그선배는 오지않았고 조금씩 불안해진 선배들은
그선배를 찾기위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도 그선배를 찾지못한 선배들은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이 될정도로
선배에게 전화와 메세지를 남겨댔고 어떻게 해야되나 감을 잡지못한채 차에서 대기하고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때 아무렇지도않게 사라졌던 선배가 검은색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고해요.
반가운마음에 선배들이 어디갔나온거냐고 화를 내자 선배는 씨익 웃으면서 좋은데 다녀왔다 라고
했대요. 그모습에 어이가없어진 선배들이 장난치냐고 너땜에 지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다그치자 그선배는 여전히 웃으면서 자기가 겪은일을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선배는 친구들과함께 차로 이동하려던중, 공장 1층에서 아까 그여자를 봤다고합니다.
창문에 서서 마치 선배를 부르듯이 가만히 있는모습에, 처음엔 무서움이 들었지만
자꾸 보다보니 왠지모르게 가봐야되겠더래요.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지만 이미 친구들은
저만치 내려간 상태였고, 늘 남자는 가오다를 외치던 선배였던터라 주저없이 그여자가있는
공장안으로 들어갔다고합니다.
 
그리고 공장안에서 그여자와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눴고, 그여자는 공장밑 마을에 있는
슈퍼집 딸로 올해 22살된 미연이란 이름도 가진걸 알게되었다고합니다.
여자는 목소리도 곱고 향기도좋아 선배가 정말 나쁜마음 먹었으면 무슨일을 저지르고도 남을만큼
매력적이였다고해요. 그래서 선배는 왜 이런시간에 여기혼자있냐 안무섭냐 등의 질문을했고,
여자는 동네라서 하나도안무섭다 자주 산책을 온다 라며 웃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자는 선배에게 자신의 집을 가르쳐줄테니 가자며 이끌었고
여자가 이끄는대로 선배는 산밑에 동네 슈퍼에가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산뒤 계산까지하고
그여자와 다음에 또보자며 기분좋게 헤어졌다고 선배들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사온걸
꺼내서 보여줬다고합니다.
 
선배들은 어이가없더래요. 그선배하나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던 시간도 아깝고
방전된 밧데리도 아깝고 그래서 그선배에게 거짓말이면 넌 죽는다면서 차시동을 걸고
아랫마을로 내려갔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선배 말대로 선배가 지시하는 쪽으로 가보자,
예전엔 슈퍼를 한것처럼 보이는 폐가가 하나 있더래요.
그모습에 선배는 하얗게 질려서 이게아닌데 이게아닌데 라며 덜덜 떨었고,
그걸 지켜본 선배들은 술이 다 깨버릴정도로 무서웠다고 합니다.
 
다음날 해가 뜨고 다시 공장을 찾은 선배들은 평범히 열려있는 슈퍼를 발견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매를 한뒤, 지나가는말로
어젯밤 선배가 들었던 이야기를 물어봤다고합니다.
그러자 그 슈퍼주인의 안색이 정말 불쾌하게 변하면서 그런건 어디서 주워들었냐고
그럴시간있으면 공부나 하라고 비싼 등록금 받아서 뭐하러 다니냐고 화를 내며 내쫓았다고합니다.
그런 주인의 태도에 어이도없고 기분도 상한 선배들은 그선배에게 핀잔을 주고
다시는 공장에 오지말자고 하며 떨떠름한 기분을 떨쳐버릴수 없었다고해요.
 
후에 어찌어찌해서 선배가 주워들어온 이야기에 의하면,
실제로 그슈퍼는 존재했었고, 그 딸역시 존재했다고합니다.
그런데 경산공장을 알고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아닌 관광객으로부터
그 딸은 몹쓸짓을 당했고 임신을 하게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경산공장 1층서 목을 매단채 발견이 되었다고하네요.
 
선배들이 겪었던 이야기는 어쩌면 코발트광산에 숨겨진 아픈일들이
안경공장의 흉흉한 소문에 가려져 자꾸만 찾아오는 철없는 광관객아닌 광광객들을 저지하기위한
누군가의 거짓말일수도있었겠지만, 어쨌든 그이야기를 해주던 선배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공포에 저려있었고, 정말 리얼한 표정이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는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게되었다고합니다.
남자둘 여자둘. 그렇게 넷이서 드라이브를 떠났는데요,
어찌어찌 가다보니 차는 공동묘지가 있는 산길을 달리고있었고
언니옆에 앉은 친구는 무섭다며 밖에도 안쳐다보고 언니손만 잡고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성격이 굉장히 와일드하고 용감무쌍한 성격의 소유자라
그냥 무섭지도않고 아무렇지도않아서 공동묘지를 호기심반신기함반으로 쳐다보고있었대요.
그때 언니는 똑똑히 봤다고합니다.
 
어떤 산소 봉분위에 있는 한여자를요.
 
그리고 그여자는 언니와 시선이 마주치자 시선을 떼지않고 언니가 탄 차가 움직이는대로
고개를 따라움직이며 끝까지 언니를 쳐다봤다고합니다.
처음에 언니는 귀신이라고 생각지않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다시 차가 길을 돌아 그산길을 내려올때는 확신이 생겼다고하네요.
 
그여자는 처음에 그모습으로 봉분위에서 물구나무를 선채로 아까 그자리 그대로 있었다고.
그러니까 언니는 처음에 그여자를봤을땐 물구나무선모습이 눈에 안들어왔던거죠.
그시간에 여자가 봉분위에있는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끄는터라,

차마 물구나무 선모습까지는 눈에 안들어왔던 모양입니다.

# 친구의 가위
 
고등학교시절 무용을 하던 예쁜 친구가있었습니다.
친구는 키도 늘씬하고 손가락도 길고 전형적인 무용을 위한 몸매를 갖춘 장래가 촉망되는
그런 무용밖에모르는 친구였어요.
늘 4교시가 끝나면 연습을 하러가야만 했었는데 철이없던 그시절엔
그모습조차 부러워서 우리부모님은 왜 날 이런박자감이라고는 제로의 몸치로 주셨냐고
원망아닌 원망을 하곤했었죠.
 
그러던 중 친구가 이름만 들어도 아주 유명한 무용학원으로 옮겼다고
정말 들어가고싶던곳인데 오디션이 너무 까다로워서 자신없었다고 그런데 다행이도 붙었다면서
굉장히 기뻐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나 친구들이야 무용에 무자도 제대로모르는 아이들이고
발레복을 입고 우아하게 발레를 하는 발레리나나 현대무용을 하는 무용수를 봐도
그닥 별다른 감흥을 못느끼는 문외한이였기때문에;; 친구의 그런 모습에 축하를 해주면서도
그저 남일이라고밖에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친구는 정말 좋아했었고 다른때보다도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됐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이야기를 끝냈었죠.
 
그런데 점점 친구의 모습이 많이 초췌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또 몸매관리를 위한 체중조절기간인가 싶어서 따로 물어보거나 하진않았습니다.
종종 그런일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건 체중조절기간이 아닌 강제적인 힘에의해 애가 초췌해지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에 요새 무슨일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친구는 별일 아니라면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더물어보기도 뭐해서 연습이 힘드냐고 힘내라고 다독여주고는 말을 말았는데,
그친구가 점점 초췌해지면서 4교시 수업시간내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얼마 못받는 수업이라고 우리반 전원이 몰살해도 혼자 고개를 빳빳히 들고
수업에 응하던 친구였는데 이건 기절모드로 정신못차리고 잠만 자더라구요.
 
학과 선생님들에게 주의를 받는게 점점 늘어날무렵, 친구는 더이상 연습을 가지않았고
자율학습까지 함께 하곤했습니다. 연습실 안가냐고 물어보면 친구는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가기싫다 라고했었고 얼마전 그 무용학원에 들어가서 날아갈듯 기뻐하던 친구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인 모습이였어요.
 
그날은 자율학습을 하고있던 우리가 담당선생님이 귀차니즘 초절정 소유자라는걸 알고
맘놓고 수다도떨고 과자도먹으며 자율학습시간을 수다의장으로 활용하고있었습니다.
친구도 모처럼 밝은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우리의 수다에 동참했구요.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남자얘기, 직업얘기, 어제본 예쁜옷얘기, 대학얘기, 야한얘기등..
 
한참 여러얘기를 거쳐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시작하자,
갑자기 친구가 목소리를 낮춘채 조용히 말했습니다.
 
-니들..매일밤 같은 가위눌려봤어?
 
친구의 말에 평소 가위에 잘눌리는 저는 나도 많이 눌려봤다 라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그런가위말고 맨날 한여자가 나오는 똑같은 가위말이야 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분명히 내방인데, 굉장히 넓고 커보여. 근데 내 침대가 닿은 저끝에 왠 여자가 발레복을 입고
빙글빙글 돌고있어. 점점 빨라진다? 처음엔 천천히 천천히 돌다가 내가 자기를 보는걸 의식하면
겉잡을수없이 빨라지는데 이상한건 쓰러지지도않고 멈추지도않아...
그리고 손끝은 항상 날 향해 뻗어있어...
 
친구의 말에 우리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고 더해보라고했습니다.
 
-학원 오디션 붙은 그날부터 그가위에 눌렸던것 같아.
깨고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진게 그날은 연습도 못하겠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서있지도못해.
마치 내가 턴을 몇시간동안 한것마냥 어지러워. 그래서 밥도못먹겠고.
 
친구가 초췌해진거는 다 이유가있었던거였죠.
 
-엄마한테 말하니까 니가 기가약해진거다 라고 하시고 보약 지어주셨는데 먹어도 별로 효과를
모르겠어..근데 더무서운건 나말고도 그런 가위에 눌린애들이 우리학원에 정말 많다는거야.
아 진짜 무서워서 학원 못다니겠어.
 
친구는 거기까지 말하고 정말 무서운듯 입술을 꾹 다문채 옆에있던 친구의 옷자락을 꽉쥐었습니다.
친구의 말은 거짓말 같지도않았고 친구가 걱정된 우리는 다른학원을 알아보라며
밤마다 고생해서 큰일이라고 나름 가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이것저것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며칠뒤 친구가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않았습니다.
걱정이됐던 우리는 친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않았고
담임도 그저 몸이 아파서 못나왔다라고만 하니 연락되는 사람도없어 그저 걱정만 할뿐이였습니다.
 
그리고 3일? 4일뒤쯤 친구가 나타났는데, 친구의 모습은 가관이였어요.
삐쩍마른몸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해지고 예전에 윤기있던 친구의 모습이 우리의 상상이였나
싶을정도로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였죠.
 
친구는 우리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고 놀란 우리가 왜그러냐고 묻자 친구는 울면서 말했어요.
 
-니들한테 그 가위 얘기하고 그날부터 정말 심하게 가위에 눌렸어.
여자는 계속해서 빙빙 도는데 점점 가까워지더라. 그래서 여자의 손모양을 봤어. 여자의 손모양은
날향해 손짓을 하고있었던거였어. 그것도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 느리게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뭐라고 말하고있었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안보고싶어도 볼수밖에없었어.
 
소름이 잔뜩 돋은 우리가 아무말도못하고 친구의 다음말을 기다리자 친구는..
 
-여자는 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 그렇게 말하고있었어
 
라고 말하며 온몸을 떨었고, 그말에 비명을 지르는 친구까지있었습니다.
결국 친구의 변하는 모습에 친구부모님은 친구의 말을 믿고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친구를 무속인한테 데려갔었나봐요.
의외로 무속인을 믿으신다는점에 내심 놀라긴했지만 내색은 안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무속인은 친구에게 3일동안 굿을 했고 무속인은 친구부모님께
자식먼저앞세우고 싶지않으면 당장 학원을 옮기라고 하셨답니다.
그말에 친구부모님은 부랴부랴 학원에 연락해서 학원을 옮긴다는 통보를 하셨고
학원원장에게 그학원에서 무슨일있었던거 아니냐고 따지셨대요.
그러자 그 원장은 어디서 무속인말을 듣고와서 자기한테 헛소리하냐고, 그렇게 굴다간 딸 인생에
무용은 없다는거 모르냐고 협박을 했다고합니다.
다른학원으로 옮기고싶으면 옮기라고, 근데 내가 가만있지않을거라고 했다네요.
 
친구는 그렇게 학원을 옮겼고 굿을 해서인지 학원을 옮겨서인지
산송장이나 다름없을정도로 초췌했고 보기 안쓰러웠던 친구의 모습은 점점 생기를 되찾아갔습니다.
 
그친구는 지금 전문 무용수가 아닌 그저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있어요.
가끔 만나서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면, 친구는 늘 지금 자기모습은
무용수가 아닌데 왜 그땐 그렇게 기를쓰고 그길밖에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더나은 직장을 다니지않겠냐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얘길하곤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기는 그학원에서 일어난 숨겨진 일이 너무도 궁금하다고 하죠..
왜하필 자기에게 그런일이 생겼었고 그여자는 왜 자기에게 손짓을 했던건지 궁금하다고
10년가까이 지난 지금도 자기는 그때일이 무섭다고 회상하며 말합니다.
 
+ 친구가 다닌 학원은 없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가 시골할머니댁을 방문했을때 일이라고합니다.
언니 할머니댁은 여느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잘 다니지않는 그런 깊숙한 곳에있었다는데요.
그날은 여름이라 밤늦도록 모기불을 피워놓고 수박도 머고 감자 고구마도 쪄먹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해요.
 
그러던중 언니는 화장실을 가고싶어졌고 언니의 할머니댁엔 재래식 화장실이였다네요.
그화장실은 대문 바로옆에 있었는데, 할머니 집에서 대문까지는 약간 거리가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친척언니에게 같이 가자고할까 어쩔까 하다가 다들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있어서
말을 끊고 화장실 가자고하기도 뭐하길래 그냥 혼자 나왔습니다.
 
밖에 너무 어두워서 천지분간도 힘든와중에 언니눈에 이상한게 보였다네요.
그건 대문에 걸린 하얀천같은게 펄럭거리는 모습이였다고.
언니는 그냥 할머니가 또 무슨 천을 걸어놓으셨나 하고는 깜깜한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로 가는데,
순간 언니는 언니눈을 의심했대요.
대문이라고 해봐야 그냥 나무 두개가 세워져있고 다들 그 나무사이로 할머니 집을 들어오는거였는데
어떤 하얀소복을 입은 여자가 그 나무두개를 손으로 잡고 대문사이에서
왔다갔다 뛰어다니고있었다네요. 어떤모습인지 상상이되세요?
우리들 철봉기둥을 잡고 놀때처럼 기둥을 손으로잡고 이기둥에서 저기둥으로 옮겨다닌것처럼요.
그렇게 나무 두개를 손으로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어둡고 거리가 있다보니
언니눈엔 여자가 뛰어다니면서 흔들린 치마폭이 그냥 하얀천으로 보인거죠.
 
언니는 그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몸이 굳었는데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언니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더랍니다.
그순간 언니는 정신을 잃어버렸고 깨보니 할머니집 안방이더래요.
언니가 울고불고 난리를치며 귀신봤다고 대문에있었다고 말하니까 어른들은 날이 더워서
더위를 먹은게 분명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할머니께서는 뭐가 짚이시는지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시며
언니를 진정시키셨다네요.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께서는 언니의 아버지와 삼촌을 시켜
마당 나무밑을 파게하셨대요.
그리고 마당밑에서 나온건, 언제 묻어두셨는지도 모를만큼 삭아버린 뱀술이였다네요.
 
할머니께서는 니가 어제본게 이건가보다 라고말씀하셨다고해요.
옛어른들께서는 뱀이 죽으면 처녀귀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시곤하는데,
저희 할머니께서도 뱀죽이면 귀신나온다고 뱀근처에는 얼씬도하지말라고 하셨었어요.
물론 물릴까봐 그러신거겠지만요.
 
암튼, 언니의 할머니 말씀은, 뱀이 죽어서 여기에 갇혀 땅속에 묻히니 그게 답답해서
어젯밤에 나온것 같은데 버려야겠다고.
그리고 그걸 쭉 지켜보셨던 동네 할아버지께서는 혀를 끌끌 차시며
대문에 뱀묻는거 아니라고 누가 대문에 뱀을 묻냐고 호통을 치시고는 집으로가셨다고합니다.
 
언니가 본건 과연 날이더워 본 헛것이였을까요

아니면..정말 할머니 말씀대로 땅속에 파묻혀 술에 쩔어버린 답답했던 뱀의 영혼일까요?

# 친구의 어머니.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사귀었던 친구이야기입니다.(무용하던 친구는 아니구요)
그친구는 저와 다른 고등학교 학생이였는데 여차여차해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근데 그친구는 누가봐도 공부만 착실히 하는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등학생치고 짙은화장과 짧은치마, 그리고 흡연과 음주도 서슴치않는 흔히말하는 날라리 친구였어요.
그치만 성격은 참 착했고 날라리같은 모습뒤에 아직 순진한 구석도 있었던
가까이하기엔 조금 무서운 친구였었죠.
 
그친구는 외동딸이였는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셨다고해요.
친구가 말썽을 피우는걸 제외하면 여느집과 다를바없는 그런 가정이였는데,
어느날 친구가 학교에 가고 아버지가 출근을 하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친구의 어머니께서 의문사를 하신채 발견이 되셨어요.
 
(저도 이때 거의 5개월넘게 친구와 연락이 되지않아 학교도 다르고 사는지역도 다른터라
그냥 그대로 잊혀져가는 친구겠거니 했는데 다시 연락이 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집에는 아무도없던 상태였고 외부인의 출입이나 타살의 증거도 발견되지않아
경찰은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게되었습니다.
그후로 친구의 방황은 더 심해졌다고 하네요.
 
암튼, 그렇게 친구가 갑자기 비어버린 어머니의 빈자리에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아버지의 사업마저 큰일이 터져버렸대요.
아버지와 함께 동업을 하시던 30년지기 친구분께서 친구의 아버지가 갑작스런 부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틈을타 사업자금을 모두 빼돌려 잠적을 하신거였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고, 집을 잃고, 삶의 희망도 잃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아버지는 친구를 할머니댁에 데려다놓고 혼자서라도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를
찾겠다고 동분서주 하시며 바쁘게 사셨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꾸 나왔다고합니다.
어머니께서는 갑자기 한마디 말도없이 떠나신 자신이 한스러우셨는지 그저 친구손을 붙잡고
서럽게 우시기만 하셨다고하는데,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꼭 친구에게 나무가지 하나를
던지고 사라지셨다고해요.
 
친구는 몇번이고 같은 꿈을 꿨고 어머니가 던져주신 나무가지가 뜻하는게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건 없었다고.
그때마다 다음번 꿈에 또다시 어머니가 나오면 꼭 물어보겠다고 다짐했대요.
 
그렇게 시간이 점점흘러 친구의 아버지께서 부도금을 갚지못하면 감옥에 가셔야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닥쳤고 상당히 크게 사업을 하셨던터라 액수가 어마어마했던 부도금을
어디서 빌리지도못하신체 차라리 죽자라는 말을 자주 뱉으시게되셨대요.
 
그때마다 친구는 술집이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꼭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나와 무서운 얼굴로 화를내시고 나무가지를 던지시며
화를 내셨다고해요.
 
그리고 부도금 최종 약속기간이 일주일 남았을무렵,
할머니댁에서 잠을자던 친구와 아버지는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게되었습니다.
꿈에는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니가 나왔고, 어머니는 자꾸만 친구와 친구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시려고했대요.
다른 한손에는 친구에게 던졌던 나무가지를 들고 계셨구요.
 
친구는 어머니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고합니다.
그곳은 낯선곳으로 친구는 처음가보는곳 같았는데 왠 기찻길 옆에 커다란 집이 하나있더래요.
친구의 어머니는 그 집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가르키고계셨다고해요.
친구가 엄마 왜그러냐고 애타게 물어봐도 친구의 어머니는 대답도없이 그저 나무가지로
그집을 가르키시다가 나중에는 화까지 내셨다고.
 
그모습에 잠에서 깬 친구가 옆을보자 아버지역시 심상치않은 표정으로 일어나서
친구를 보고계시더래요. 그래서 친구가 아버지에게 꿈얘기를 했고 아버지는 놀란표정으로
자기도 그꿈을 꾸셨다고 아무리봐도 이상하다고 그 기찻길 기억나는거 있냐고 해서
친구와 친구아버지는 실로 몇달만에 해가 뜰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꿈에대해 추리를 해봤다고합니다.
 
그결과 물어물어 그기찻길을 찾아냈고, 실제로 어머니가 가르쳐준대로 기찻길 옆에는
큰집이있었대요.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는 겁도 났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분명히 뭔가 가르키는게
있을거라 확신을 했대요. 그래서 그집의 벨을 눌렀고,
벨소리에 나와본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의 사업자금을 들고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였다고합니다.
 
후에 친구가 친구의 아버지에게 그동안 꿨던 꿈얘기를 다해주자
아버지는 무릎을 치시며 말씀하셨대요.
생각해보니 그 사업파트너의 성이 임(林)가였다고.
친구의 어머니는 그래서 나무가지를 들고계셨던것 같다고 합니다.
 
그일을 겪고난뒤 친구는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아버지가 걱정되
꿈에서 자신들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떳떳하게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체 하지않았고
열심히 공부를 할거라고했습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평소 어머니가 원하시던 유치원 선생님을 꼭 할거라고 말하던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할지 궁금해지네요.
 
 
 
 
# 외할머니댁에 있는 흉가
 
저희외할머니는 강원도에 사십니다.
외삼촌이 모시고사는데 가까운 큰마을엔 둘째이모와 이모부가 살고계십니다.
매년 여름이면 외할머니댁에 가곤했었는데요
그때도 그중 하루쯤 되지않았을까 싶네요.
 
우리보다 하루 늦게오신 셋째이모와 이모부께서 오시는길에
못보던 농가가 하나 생겼다고 지나가는 투로 말씀하셨어요.
소장도 크고 집도 3층짜리로 꽤좋아보이던데 왜 파는지 궁금하시다구요.
 
할머니는 셋째이모말에 별다른 대답이없으셨어요.
그냥 호기심 갖지말라고 다 이유가있으니 파는거라고 하시며 말씀을 아끼셨죠.
 
그리고 그다음날 새벽같이 할머니댁에 오신 둘째이모네 부부와 시장에 볼일을 보러가는데
세째이모가 차를 타고가던도중, 그집을 가르키며 어제 내가말한집이 저집이라고하셨어요.
그러자 둘째이모 말씀이,
그집이 지어진지 얼마 안된집인데 벌써 사람이 세명이나 죽어나갔다고.
그것도 남자만 연달아 죽어나갔다고합니다.
 
정말 건강하던 남자도 저집만 들어가면 이틀안에 송장이되서 나오는터라
이미 동네에서는 흉가라고 소문이 자자하고 저집도 안팔릴거라고하셨어요.
워낙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많던 저는 왜 남자만 죽이냐고 물어봤지만
이모는 대답을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왠 고급차를 탄 남자와 중년부인 두명이
부동산 중개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그집을 둘러보고있더군요.
그모습을 본 이모는 분명히 외지사람일거라고, 안사면 다행인데 사면 또 송장 치우겠다고
혀를 끌끌 차셨어요.
 
정말 궁금한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대답안해주셔서 저도 더는 못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든 제가 자다가 깨보니 이모들과 외할머니께서
나누시는 말이 들리는거였어요.
자세히 들어보니 아까 본 그집 얘기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알고보니 예전에 그집은 초가집이였는데 오랫동안 장가를 못갔던(갔는데 부인이 도망쳤었나)
나이많은 남자가 돈을 주고 베트남 여자를 사와서 데리고살았대요.
근데 이남자가 옛날 남자다보니 맨날 도박에 기집질에 여자 때리고 일도안하고
술에 쩔어 살았다고해요. 그러다가 베트남 여자는 임신을 했고
이남자는 임신한 베트남여자를 보살피기는 커녕 더욱더 때리고 구박했다고합니다.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며 보면 마당에서 정말 개패듯이 여자를 패고있는모습이 자주 눈에띄었대요.
 
근데 그누구도 말릴수가없던게 한번은 동네 어르신이 말린다고 몇마디하시자
헛간에서 낫을 들고와서 남에집 일에 참견하면 쥐도새도모르게 모가지를 따버린다고
협박을 했다고해요. 그서슬에 그누구도 더이상 참견을 할수없었던거죠.
그치만 여자가 임신한뒤에도 지독한 폭행이 이어지는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했고, 신고를 한날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여자는 온대간대없이 사라졌다고해요. 물론 뱃속에 아이까지요.
 
그이후로 남자는 동네사람들에게 복수할거라고 이를 갈았고
마을사람들도 그남자가 무서워 피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남자역시 사라졌고
그 집터를 산 어떤사람이 집을 부수고 지금의 집을 지었다고해요.
그치만 그집이 완공되고 입주를 끝낸 그다음날 그집주인은 죽어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합니다.
 
제가 들으면 상당히 자극적인 이야기인지라 어른들이 말씀을 피하셨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께서는 분명히 그 베트남여자는 죽었을거라고,
그래서 그 귀신이 복수하는거라고 무섭다고 몸서리를 치셨습니다.
 
저역시 그때 그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소름이 돋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여자가 정말 불쌍하다고...안됐다고 생각듭니다.
 
지금은 외갓집에 안간지 4~5년이 되서 그집이 아직도 있는지는 잘모르겠어요.
엄마에게 가끔 물어봐도 엄마는 그길로 안간다 라고 짧게 대답하시고 말더라구요.
시크하시거든요....
 
 
 
# 짧은 친척동생의 이야기.
 
겨울밤, 할머니댁에 모여서 잠을 자던도중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쌩난리를 쳤습니다.
아닌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동생의 비명에 놀란 우리가 뭐하는거냐고 윽박을 지르고
혼을 내자 동생은 눈물콧물 침까지 흘리며 이불을 발로 걷어차고 난리도 그런난리를 칠수가없더라구요.
 
결국 옆방에서 주무시던 할머니께서 찬물을 떠서 가져다주시고
몇십분을 안아서 다독이신 끝에 동생이 간신히 진정이 됐는데요,
동생의 눈은 여전히 불안에 떨었고 주위를 둘러보는 눈빛이 예사롭지않았어요.
 
할머니께서는 동생에게 할머니와 같이 자자고하셨지만
그당시 할아버지께서 중풍에 치매까지 걸리신상태로 할머니와 같이 주무시고계셨던터라
동생이 그건 싫었는지 저희와 같이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나란히 누웠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지길 기다렸다가 앞다퉈 왜그랬냐고 묻자 동생은 서서히 입을 열었습니다.
 
-자다가 추워서 이불좀 땡길려고봤더니 방문이 정말 살짝 열려있었어. 그래서 방문닫으려고 일어났는데
방문틈사이로 하얀색 머리카락이 확 지나가더라. 순간 내가 잘못본것 같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차마 방문 내가 닫진못하고 베게던져서 방문 닫았거든
 
실제로 동생말처럼 방문 앞에는 베게가 떨어져있었어요.
동생이 난리를 칠때 날아간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누워서 애써 다른생각하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또 누가 이불을 끌어가서 없는거야. 그래서
성질나서 일어났거든. 근데 보니까 우리는 6명이잖아 내가 맨끝에서잤으니까 내옆으로 5명이있어야되는데 6명이있는거야. 그래서 놀래서 다시 자세히보니까 어떤 하얀색 머리긴 할머니인지 할아버지가 바짝 웅크리고 누워있다가 내가 놀래서 소리지르려니까 히히히 하고웃으면서 쉿 하는것처럼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데 손톱이 1m는 넘어보였어. 그래서 놀래서 소리지른거야
 
동생은 거짓말하는것처럼 보이지않았어요.
동생의 말에 우리는 모두 얼음이 되었고 동생이 봤다던 귀신 바로옆자리에서 자던 또다른동생은
왜나한테 그러냐며 벌떡 일어나 앉았고 서로 자리를 바꾸자고 맨끝자리를 거부하며 투닥거리기
시작했어요. 결국 친오빠의 중재로인해 가로로 자던 우리는 세로로 낑겨서 자기로 합의를 봤고
할머니께 혼나면서도 끝까지 불을 킨채 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는 애들끼리 막내삼촌을 따라 할머니댁에 여행을 간거라 어른이 안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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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일찍부터 올렸어요!! 이따가도 또 올릴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안녕!!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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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무섭기도 하고 좋으네요!
씻어야되는디 무섭....ㅠㅠ
글도 잘 쓰시고 다 너무 무서워용
느므느므 재미나요~ 덕분에 빙글 올 맛 남니다~
너무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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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앙뇽!~ >< 《내친구 나대다가 귀신들린썰》이랑 《아직도 들려》를 쓰니깐 이게 중독인지 또 쓰고싶어성..ㅋㅎㅎ 보고 좋아요랑 댓글 많이많이 달아주고 반말이니깐 참고하고봥~ 일단 울할머니가 무당이셨는데 몇년 전에 돌아가셨어..ㅠ 근데 돌아가시고 한 3년??? 뒤에 내꿈에 할머니가 나왔는데 나한테도 신기가있고 그래서 할머니를 꿈에서라도 보니 너무 좋은거야 그래서 내가 할머니 안으면서 왜 이제서야 꿈에 나와ㅠㅠ 이러면서 울고 했는데 할머니가 안아주시지만 떠는 목소리로 아가야,, 덕수좀 잘 챙겨주고 이러시는거야 덕수는 우리아빠와 친하신 분 ( 덕수는 가명입니당~^^ ) 인데 그래서 내가 응?? 왜?? 그러니깐 할머니가 두리번거리시면서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싸~ 해지는거야 그들이 덕수를 노리고있어 우리아가에게 덕수를 부탁하마 이러시며 발작하듯 벌떡 일어나는데 일어나기 직전에 한 장소가 보이는거야 일단 비오고있었고 구불구불한 산길을따라 어떤 흰색짜가 커브를하는데 미끄러지듯 갑자기 절벽쪽으로 가는데 흐릿하지만 앞 차를막는 한 소녀를 봤어 그 차가 절벽에 걸려서 허우적거리는데 절벽 아래 검은 숲에서 검은 손들이 나와 차를 끌고가버렸어 이게 한 20초? 그정도 보여주는데 머릿속에 할머니 목소리로 아가야 서둘러야한다 하시는데 직감적으로 아.. 그 흰색 차가 덕수아저씨 차구나 그걸 아빠한테 말하니깐 오래전부터 신기다 뭐다해가며 날리피우더니 이젠 하다하다 뭐.? 이러시는거임ㅠㅠ ( 아빠가 귀신같은거 안믿으심 ) 근데 너무 걱정되서 비오는날 덕수아저씨 부르지마요 하는데 안듣고 나가버리심.. 하지만 비는 안오고 나도 점점 잊어가는데 언제는 아빠가 덕수아저씨랑 뭐한다고 나가고 한,. 20분? 뒤에 비가 오더니 장마처럼 비가 앞도안보이게 오는거야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 오늘 덕수아저씨 부르지마!! 아저씨 죽는다고!! 하는데 아빠가 안믿고 잔소리만듣고 그래서 어쩌지어쩌지 하는데 머릿속에 영화처럼 한 장면이 그려지는데 두 남자아이가 모래장난하며 놀다가 어떤아이가 넘어져서 머리를 다친 일이였어 근데이걸 직감적으로 덕수아저씨 일이고 다른꼬마가 우리아빠같은거야 그래서 다시 걸어서 아빠 어릴때 덕수아저씨랑 모래장난치다가 아저씨 넘어져서 이마에 상쳐났지??? 그러자 이제야 아빠가 너가 그걸 어쩌다알았니? 근데 시간이 없는것같아서 아빠한테 안따지고 말했잖아 이제 믿기면 아저씨 오지말라해 그러곤 아빠가 알겠다며 전화끊고는 잘 말했나봐 그리고는 아무일도 안일어나고 아저씨가 투덜거리며 다시 돌아가는데 여자와 남자목소리로 한 10~15 명이 웅성웅성거리는데 여자목소리로 아쉽다.. 이런소리 들렸다함,,ㄷㄷ 할머니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쓰다보니 할머니생각이 나서 나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썰이네 다음화를 또 쓰게된다면 더 무섭고 미스테리한 일을 가져오도록 할께 긴글 봐줘소 고마워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안녕하세요! 진짜정말많이 오랜만에 돌아온 optimic입니당 그 동안 제가 엄청 뜸했지 않나요?? 이번에는 정말로! 정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바로 아빠가 됐습니다! 저를 닮지 않고, 제 아내를 닮아서 눈이 크고 똘망똘망한 딸이 태어났지유ㅎㅎㅎㅎㅎㅎ 행복한 건 그렇다 치지만, 애를 키운다는 것... 넘나 힘든 것... 모두모두 부모님께 리스펙트를... 아무튼, 제가 이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들어온 이유는! 이것 때문이죠 헤헿 그래도 에디터인데, 이런 콘테스트에 발이라도 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숨겨놓고 아껴놨던 히든카드를 꺼내려고 합니당 혹시나 재미없거나 그냥 그렇다면... 뭐 기프티콘은 날아가는 거죠...흑 틈틈히 짬내서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제가 겪은 실화에 살을 붙여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 날씨가 한참 무더위를 향해 달려가던 2016년 6월. 나와 친한 형들, 동생들. 총 6명의 남자들은 바다로 1박 2일간 피서를 떠났다. 함께 대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들로, 방 세개짜리 집에서 함께 1년간 자취를 한 덕에 많이 가까워진 사이들이었다. 모두 내가 가위를 얼마나 눌리는지, 이상한 것들은 얼마나 많이 보고 듣는지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말 그대로 친형, 친동생 같은 사람들이었다. 오전에 장을 보고, 대충 점심을 때운 후 팬션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곧바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 6월 중순이라 아직은 차가운 바닷물과, 이른 피서로 인해 사람도 없는 한산한 바다는 우리 같은 20대 중반의 남자들에게는 완벽한 피서지였고, 우리는 펜션과 바다를 통째로 빌린 듯 뛰어놀았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의 국민 스포츠인 족구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발코니에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술을 흡입한 우리는 펜션 방으로 상을 옮겨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 여기까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오래 기억에 남을 즐거운 피서였다. 그러나 늦은 밤부터 시작된 일들은, 2년이 지난 지금 나의 머릿속에 즐거운 기억으로만은 간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달도 어둠에 묻혀 자취를 감추어버린 새벽이었다. 밤새 웃고 떠들던 우리는 술도 떨어졌고, 먹을 것도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편의상 이름이 아닌 성과 호칭으로 대신함) -김형 : 야. 우리 이제 술도 없는데, 그냥 잘래? -나 : 아 근데, 이렇게 자기엔 좀 아깝지 않아요? -고형 : 야. 내 차에 트럼프 카드 있는데, 블랙잭이나 한판 할까? -이동생 : 어! 재밌겠다. 형 제가 가져올게요! -김동생 : 그럼 뭐 어떻게, 돈 걸고 하는 거에요? -김형 : 아니, 돈은 됐고, 뭐 벌칙같은걸로 할까? -조형 : 야. 블랙잭 꼴등 한 놈 차례대로 밖에 나가서 인증샷 찍어오기? -모두 : ???? -조형 : 새벽이고 여기 근처에 사람도 없잖아. 혼자 나가서 찍어오기. 콜? -모두 : 오... 콜... (그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발그림이라니...나름 태블릿으로 그렸는데... 심지어 웹툰 작업용...) 그렇게 우리는 꼴등 할 때마다 펜션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 오기로 했다. 첫 판 꼴지는 펜션 문 앞에서, 두 번째 판 꼴지는 마당에서... 횟집, 도로, 백사장, 바다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코스였다. 첫 번째로 꼴지를 한 '조형(bro Mr. jo)'이 펜션 문 앞에서 모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온 후, 순조롭고 즐거운 새벽녘의 블랙잭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두 번째로 패배한 이동생이 마당에 다녀오고, 세 번째 꼴지는 '고형' 이었다. -이동생 : 예에에에ㅔㅔ! 얼른 다녀와요 형. -고형 : 아씨... 야 다른거 하면 안돼? -조형 : 낙장불입. -김형 : 낙장불입. -나 : 낙장불입임다. -고형 : ㅅㅂㅅㅂ... 갔다 올게.. 고형은 어릴 때부터 나만큼이나, 아니 나보다 더 기가 약한 사람이었다. 가위도 나만큼 눌리고, 살던 원룸에서 귀신을 자주 봐서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했던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 바닷가를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우리 역시도 그걸 알기 때문에 더 더 더 밖으로 내보냈다. 고형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카드를 섞으며 노가리를 까며 담배를 태우던 우리는,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형을 맞이했다. -나 : 오. 형 왔어요? -조형 : 사진 내놔봐. -김형 : 무섭다고 찍지도 않고 온 거 아니지? -고형 : 아냐 찍어왔어 이씨. 우리는 고형이 찍어 온 인증샷을 보며 "오오~~" 하면서 카드를 다시 섞었다. -고형 : 야. 근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 들려. -나 : 엥? 뭔 소리요? -고형 : 막 무슨 여자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린데, 막 기계음 같은거 섞여있는 거 같기도 하고... -김형 : 에이. 누가 술 취해서 노래 부르나 보지. -고형 : 아냐 근데, 이 정도로 노래를 부르려면 요들송 장인쯤은 돼야 생목으로 부를 수 있어;;; -조형 : 엌ㅋㅋㅋㅋㅋㅋ요들송 장인ㅋㅋㅋㅋㅋㅋ 니 무서워서 환청 들은 거 아니고? -고형 : 아니 근데, 새벽 3시에 누가 이런 노래를 부르냐고;;; -김동생 : 잘 못 들었나 보죠. 얼른 게임이나 하시죠. 그렇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다시 카드패를 돌렸다. 다음으로 꼴지가 된 이동생이 도로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왔다. -이동생 : 아무 소리도 안들리던데요? -고형 : 아 진짜? -김형 : ㅋㅋㅋㅋㅋㅋ야. 너 병원 가봐라. 환청 쩌네. -조형 : 마음이 굳지가 않아서 그래. 다 마음가짐이여. 정신상태 임마. -고형 : ㅡㅡ 아니 진짜 들었다고. 모두 고형을 놀리며 다시 카드를 섞었고, 다음 꼴지는 나였다. -김형 : 야. 바닷가까지 가서 꼭 사진 찍어오고, 쟤(고형)가 말한 여자 노랫소리 들리면 화음 좀 넣어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형 : 야. 나는 구라쟁이가 아니다. 너도 꼭 들어라. -나 : ...네? 그렇게 나는 배웅 아닌 배웅을 받으며, 바닷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열대야에 접어들지 않아 조금 서늘한 공기와 바닷가 특유의 끈적하고 짭짤한 공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펜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몰린 불나방들이 까맣게 전등을 뒤덮었고, 슬리퍼를 신은 발에 닿는 거칠한 자갈과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조금 걷다가 보니, 이동생이 사진을 찍었던 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가로질러 넘어가니, 숨이 막힐 정도로 깜깜한 백사장과,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보였다. 바다의 끝과 하늘의 끝이 어디인지, 경계선이 어딘지도 모를 검은 바다를 보며, 서서히 나는 백사장 모래를 밟았다. 바닷가를 향해 다가가는 그 와중에, 내 귓가로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흐...음흠....라...랄라...띠....흐음... 마치 목소리를 기계로 한번 조작한 듯한 느낌이었다. 음의 높낮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오르내렸고, 절대로 사람의 목에서 바로 나올 수 없는 흥얼거림이었다. 나는 잠시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애써 저 흥얼거림을 무시하려 했다. 그리고, 빠르게 바닷가를 향해 다가갔다. 얼른 사진을 찍고 돌아가고 싶기에. 바닷물과 모래사장이 맞닿은 지점. 거기에 서서 휴대폰을 켰다. 빠르게 찍고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는 순간에도 그 이상한 흥얼거림은 내 귓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점점 크고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플래시를 켜고, 카메라를 실행시켜 정면 바닷가를 향한 순간. 바닷가에 그대로 보였다. 무릎까지 물에 잠긴 채로 서서,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산발한 채 고개를 숙이고 나를 향해 있던 그 여자를...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던 그 여자에게서, 내가 지금껏 듣던 거북한 노래, 흥얼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상식적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흰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바다에 서 있는 저 모습을 보고 누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리고, 누가 무섭지 않겠는가.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끈 채 조용히 뒤로 돌았다. 그리고는 펜션을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슬리퍼를 신은 발이 게속 모래사장에 박혔지만, 내 발에 모래가 들어오고 상처가 나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면 백사장을 벗어날 때까지 그 흥얼거림은 계속 내 귀를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펜션까지 전력질주한 나는 그대로 문을 열고 펜션을 향해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 2편에 계속됩니다!!! 죄...죄송합니당... 최대한 2편도 빨리 써서 올리도록 하겠슴당... 다음에 뵈어요!
실화)소름 돋는 목소리
안녕하세요!! 에디터 optimic입니다!(이런 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음) 원래는 또 실화소설 느낌으로 글을 써 보려고 했으나... 요즘 올라오는 갓서른둥이님 글들을 읽고 너무 재미가 있었던지라... 저도 한번 썰 풀듯이 제가 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헿 반말체가 보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참 많이 힘들었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낡은 아파트에 대해서 써 볼게. 원래 나는 서울 사람이었어. 수유동 태생임. 어릴 적 우리 아부지는 서울에서 광고기획사를 운영하셨는데, 직원이 10명도 넘는 나름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셨대. 그런데 좋지 않은 일(사기, 보증 등등)이 연속으로 겹쳐서 서울에서 벌여 놓았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시고, 우리랑 어무니를 데리고 아부지 고향인 목포까지 내려왔지. 아마 그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수저 색이 바뀐 채 살았을까? 평행세계 어딘가의 옵티믹은 지금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경영 수업을 듣고 있지 않을까...ㅠ 암튼 그래서 급하게 내려오시다 보니까 가진 돈은 부족한데, 살 집이 없었대. 근데 마침 딱! 그 당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 뒤로는 탁 트인 바다가 있는! 그것도 전망 좋은 14층! 아파트가 엄청 싸게 나왔대.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재빨리 계약하고 그 집으로 나와 남동생을 데리고 이사하셨대. 창문만 열면 탁 트인 바다도 있고, 단지에 유치원도 있는 이 아파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드셨대. 물론 어린이 대공원 옆에서 바닷가로 이사온 나는 어린 나이에 풀죽어 있었지만...ㅠ 그런데, 그 집에 이사오고 나서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 서울에서 살 때는 잘 다치지도 않았던 나랑 동생이 상처를 달고 살았고, 집에 있을 때면 자꾸 인기척이 느껴지거나,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화장실 물 트는 소리 등등... 아파트에서 산 적이 없었던 우리는 이것이 바로 아파트의 특징이구나 하면서 살았지. 근데 그거 알아? 사람이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항상 보고 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대. 사실인지 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는 생각보다 자살 사고가 많았어. 내가 6살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살았는데, 투신자살만 10번 정도 봤으니까... 어느 날은 어무니가 밤 늦게 빨래를 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퍽!-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래. 퇴근하고 오셔서 피곤함에 찌들어 있던 어무니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는데, 얼마 있다가 사이렌 소리, 비명 소리 등을 듣고 창문을 보시고는, 우리 앞동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되셨지. 또 어느 날은 우리 가족이 외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밑집 할머니를 뵙고 인사를 드렸지. 할머니는 웃으며 인사를 하셨고,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셨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아무튼 우리도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지.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고 우리끼리 방에서 놀고 있으면, 자꾸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물 트는 소리가 나고, 갑자기 티비가 켜진다던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 등이 났지. 그 집에 있을 땐 등 뒤에서 항상 누가 쳐다보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져서, 난 서른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눈을 뜨고 머리를 감는 게 버릇이 됐어. 우리는 어렸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꼬꼬마 초딩이었으니까 그게 뭔지도 몰랐어. 그냥 기억이라는 게 생기고, 생각을 할 수 있을 때부터 항상 그랬던 거라 -아 원래 이런 거구나. 등 뒤가 오싹한 건 자연스러운 거야!- 라고 생각했어. 10년을 거기서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때까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었는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셨더라고. 우리와는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그 집에서 많이 힘드셨대. 어머니 아버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가위를 눌리셨고, 악몽도 자주 꾸셨대. 그러다 보니 항상 예민하셨고. 집에 있을 때 느껴지는 인기척이라던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들. 처음에는 이게 아파트구나! 하고 사셨던 부모님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대. 그러던 어느 날. 나 9살 때 쯤,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꾸셨대. 꿈에서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혼자 주무시고 계셨는데, 누군가가 머리 맡에 슥 다가오더래. 누구지? 하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강ㅁㅁ. 일어나라. 이제 가자.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래. 너무나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였대. 순간 아버지는 아. 지금 저승사자가 왔구나 라는 생각에, 눈을 꼭 감고 미동도 하지 않으셨대. 그러자 머리 맡에서 -너는 오늘부로 수명이 다 했다. 미련 버리고 우리랑 같이 가자. 라고 말을 걸었대.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밤새 눈을 질끈 감고 있었고, 그 목소리는 몇 번을 더 부르더니 -내일 다시 오마.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아버지는 꿈에서 깨셨대.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냥 개꿈이겠거니 하고 무시하고 출근을 하시고, 다음 날 다시 잠에 들었대. 그런데... -강ㅁㅁ. 오늘은 너 꼭 데려가야돼! 일어나라! 라고 또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더래. 어제보다 더 무서운 목소리로. 아부지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정말 꽉! 감고 가만히 있었대. 일어나면 바로 황천길 하이패스겠구나 하면서. 몇 번을 불러도 안 일어나니까 갑자기 조용하더래. 그래서 아부지가 ‘갔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안 자는거 아는데 이놈 이거 버티고 있는 거 봐라. ㅉㅉ 이런 목소리가 바로 눈 앞에서 들리더래. 너무 무서워진 아부지는 온 힘을 다해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대.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던 목소리가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너 묶어서라도 데려간다. 라는 말을 끝으로 사라지고, 아부지는 꿈에서 깨셨대. 잠에서 깨자마자 아부지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어무니를 깨웠대. 잠결에 어무니는 통곡하는 아부지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아부지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나 내일 죽는대ㅠㅠㅠ흐우ㅠㅠㅠㅠㅠ으어우ㅠ유ㅠ 라고 아부지께서 그러셨대. 자초지종을 들은 어무니는 새벽 동이 트자마자 할머니께 찾아가 말씀을 드렸고, 놀란 할머니께서는 어무니와 함께 평소 가시던 무당집엘 가셨대. 무당집에서는 할머니와 어무니께 -진짜 저승사자는 아닐 것이다. 당신 아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사주가 안좋고, 칼을 문 귀신이 아들 옆에 평생 붙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판국에, 집까지 음기로 똘똘 뭉친 그런 곳으로 갔으니, 아들이 이성의 끈을 놓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어무니께 최대한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아파트 뒤 바다 앞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했대. 그 날 나는 학교 갔다가 빨리 밥먹고 나가 놀아야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어무니가 정말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집에서 온갖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 나랑 동생이 “엄마! 우리도 먹으면 안돼..??” 라고 해도 어무니는 나중에 차려줄게라는 말만 하시고는 요리에 집중하셨어. 그리고는 한 상 가득 차려서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시고는, 그 음식을 다 바다에 뿌리셨지. (환경오염 죄송합니다...20년 전 일이니까 봐주세영) 그 후로 우리 아부지는 지금까지 그런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으시고, 잘 살고 계셔. 나중에 그 집에서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원래 그 집에 기러기 아빠가 혼자 살고 계셨는데, 우울증 때문에 그 집에서 자살하셨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싼 집이라고 들어갔던 거였고... ————— 앞으로 틈 날 때마다 제 주변에서, 혹은 저에게 있었던 이런 일들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소설식으로 쓸 지, 이렇게 쓸 지 아직 감은 안잡히지만, 열심히 쓸테니까 재밌게 읽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은 지친 직장인의 하루를 따스하게 합니당 헿
지금도 들려
일단 편하게 반말할게 양해부탁해 글을 다 읽으면 이해하겠지만 지금 내가 자취하는방에서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 ( 친구집에 피신중 ) 사람 부르긴했는데 심심해서 써봐 일단우리할머니는 무당이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귀신같은 이야기를 듣고자라서 공포영화같은것도 잘봐 근데 문제는 할머니를따라서 나도 신기? 그게있나봐.. 14살쯤 되니깐 할머니가 이 일을 해보겠냐고 했어 그때 나는 할머니가 좀 깐지나고 귀신이야기하면 애들도 좋아해서 하겠다고는했는데 그게 문제였나봐... 그렇게 대답한지도 잊어가고 16살이 되는데 학급연극? 그런걸하는데 여름이였어 그럼뭐다? 공포다 그래서 할머께 무당옷을 빌린다했어 근데 안된다는거야;ㅡㅡ 그래서 왜냐고 싫다고 해야한다니깐 할머니가 나한테 재주가있데 그래도 때쓰고 찡얼거리니깐 할머니가 입는데 부적을 3개를 주시면서 하나는 방문에 하나는 연습하는곳에 하나는 꼭 지니고다니라는거야 할머니가 진지하게 말씀하시는걸 어기면 무슨일 일어날지 짐작하고는 할머니 말대로 했어 근데 내가 은따?? 그런거였음 그래서 일진놈들이 나한테 오더니 부적이 신기하다고 가져간거야;; 난 그것도모르고 연습했어 쇠구슬이랑 가위같이생긴거 흔들고 ( 귀신이 쇠소리를 좋아해 ) 그러면서 연습하고 애들도 진짜같다는거야 그래서 더 열심히하는데 팔이 안움직이는거야 난 신기? 그게있어서 귀신이 보일때도있어 근데 딱보니까 7~8살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기인데 눈이 없고 피묻은 손으로 날 잡고 한손에는 무슨인형? 같은 무언가가 있었어 근데 딱보니깐 기운이 쎈 귀신이더라고 내가신기가 있어도 좀 약해서 기운같은거는 구별이 잘 안가는데 딱 등이 싸ㅡ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부적을 찾는데 없어.. 귀신이 처음에는 작게 중얼거리는데 점점 소리가 커지면서 나를 죽일듯 보는거야 놀아줘 이러면서.. 점점 소리지르듯 커지고 여러사람이 말하는것처럼 들리고 이런일은 첨이라 소리도 못지르고 눈물이 나는데 우리 동네가 시골쪽? 이라서 산이 많은데 할머니가 모시는 신? 산신령? 이 한분 있으신데 나도 할머니따라 자주 가거든 근데 그때진짜 그분생각나면서 제발나좀 살려달라고 속으로 빌었어 그 눈없는 꼬마의 텅빈 눈에서 피눈물이나왔어 근데그때 어떤 한 할아버지가 이놈~ 썩 꺼지거라 이런소리가 귀가 찢어질정도로 크게 나는거야 난 바로 기절~ 할머니가 내손을잡고 우셨어 할머니가 우신거는 처음봐..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내가 그거 한다고할때부터 내가 그 꼬마를 업고서는 입이 찢어져라 웃고있었다함.. 그래서 부적을 주신거고 부적을주니깐 안보이지만 창문 밖이나 울음ㆍ웃음소리가 계속 들렸다함 그리고 내 친구들이 부적을 가져가는 그 순간 할머니가 애기목소리로 엄청 큰 웃음소리와 함께 이제 같이 노는거야 라는 소리가 나서 바로 학교로 뛰어오심ㅜ 지금은 아니지만 부적은 항상 가지고다녀 아무래도 귀신을 부르는 재주는 있는데 귀신의 부름에 거절?하는 재주가없데ㅠㅠ 그뒤로 쇠같은거 만질때도 조심해 몇년뒤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는 서울로 내려와 자취하는데 자취하는방에서 익숙한 웃음소리.. 지금은 친구집이고 내일아침에 할머니 친구동생?무당분께 부탁드리려고 그럼이만!
남편 바람으로 가정 파탄난 분들 꼭 상간녀 소송 하십시요. (사이다 주의)
현재 저는 이혼한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유부남 남친이 있다는 글을 보고 빡이 쳐서 글을 씁니다. 제 남편도 바람이 주특기인 새끼였습니다. 처음 걸렸을 때 제가 봐주고 넘어간게 화근이었죠. 바람핀 거 걸리고 4개월도 안 지나서 또 바람을 피우더군요. 일단 제가 한 첫마디가 뭔지 아시나요? 부부사이에 믿음이 깨졌다고 폰 검사하고 그런거 아닌 거 같다. 믿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야근 한다고 해서 고생한다고 일부러 술자리도 보내줬어요. 그리고 그놈 잘때 카톡 스샷, 통화내역 다 찍어놨습니다. 블랙박스도 꼼꼼히 확인해서 동영상으로 남겼구요. 그리고 증거가 모일만큼 모였다고 판단되서 남편한테 말도 안하고 상간녀 소송을 했습니다. 소장이 날아갈때까지 그냥 이가 갈리고 치가 떨렸는데 최대한 참아가면서 살았습니다. 소장 받고 난 뒤 그 상간녀랑 남편은 화들짝해서 오해다 그런 거 아니다 난리를 쳤지만 저는 남편에게 나는 너랑 이혼 안해. 상간녀만 조질거야. 라고 말했고 남편은 결국 가출해서 그년이랑 동거 상태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전 이러한 내용을 회사에 내용증명으로 보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수 있는 모든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그 상간녀 주소지가 본가로 되어있고 부모님 명의로 얻어주신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고 그 집까지 내용증명 다 보냈습니다. 그리고 민사를 걸면 통장 가압류 부동산 가압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 민사 걸고 통장 가압류를 걸어 놓은 상태로 1년 4개월 만에 승소해서 월급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결과를 또 내용증명하여 보냈습니다. 결국 그 여자는 회사에서 짤리고 퇴직금도 가압류 조치를 해놓고 제가 다 챙겼습니다. 그러자 그 천년의 사랑같은 남편과 상간녀 싸우고 헤어지더니 남편은 집에 들어와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너랑 이혼 안해라고 말하고 일다니고 제 생활 열심히 했고요. 남편은 결국에 시댁으로 가서 생활하고 별거 아닌 별거 상태로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그 상간녀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한다는 sns를 봤습니다. 결혼식장 날짜 다 아는 순간 저는 판결문 둘이 나눈 카톡 프린트 하고 블랙박스 usb에 담아 그 상간녀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 통에 5만원 제 남편 이름으로 축의금 냈고 사돈되실 어른들한테 가서 증거가 담신 봉투를 건내고 식이 끝나면 보셔라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결국 그거 보고 혼전임신이지만 결혼식만 치룬채 그 상간녀의 결혼 생활은 끝이 났고 남편은 저보고 끝난 사이인데 그랬다고 노발대발 하길래 조용히 말했습니다. 니가 그런거야. 누가 먼저 꼬셨든 넌 가정을 지켰어야 했어. 니가 나를 이렇게 만들고 쟤가 저런 불행을 겪게 했어. 너는 나, 저 여자, 저 여자랑 결혼할 남자 이렇게 셋 인생을 쓰레기 통에 집어 넣은 거야. 너가 그런 거니까 앞으로 바람필 때 늘 생각해. 라고 말하고 이혼 소장을 내밀고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법원에 친정 부모님과 동행해서 부모님은 그놈한테 개쌍욕을 퍼부으셨고 고소를 하네 마네 하길래 고소하는 순간 이혼은 없다. 너가 또 누군가 만나고 있는 거 안다. (그냥 찍은 겁니다.) 걔 인생도 한번 나락 보내줄까? 했더니 입 쳐닫고 조용히 이혼 절차 밟았고 제가 그 놈한테 한 말은 병신이었습니다. 지금 유뷰남 만나시는 년님들아 결혼식장에 저같이 판결문으로 축의금 내서 잣되기 싫으시며 남의 남자랑 쳐자는 창x같은 짓 하지 마시구요. 남편이 바람피는 분들아 울지 마세요. 화내지 마세요. 겁 먹지도 마세요. 애 있어서 이혼 안하고 ATM으로 쓰실려면 쓰세요. 단, 상간녀 소송은 꼭 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람피는 그 새끼한테 꼭 말해주세요. 니가 쟤 인생을 망쳤다고. 니 양심 있다면 조금이라도 자책하고 죽고 싶길 바란다다고. 최고의 복수가 잘 사는 거라는 말 거짓말이예요. 최고의 복수는 잘 괴롭히다 버리는 겁니다. 내 인생이 괴로워서 그렇게 안하면, 이혼하면 그때 뭐라도 할걸 후회합니다. 꼭 복수하시길. 그리고 이 상간녀 미친x들아 니들이 만만해서 데리고 자는 거야 병신들 진짜. ㅊㅊ 혹시 엥? 간통법 없어졌자나ㅠ?? 라고 생각하시는 사람들~ 형사는 없어졌지만 민사는 쌉가능이야 ㅇㅇ 손해배상으로 진행된대 이혼할 때 상간자소송을 하면 가정법원에서 가정파탄의 원인을 두고 소송 진행하는 거고 이혼 안 하고 소송만 걸면 민사로 위자료 청구 하는 거고 ㅇㅇ 둘 다 위자료 청구하는건데 이혼하면 더 많이 내야 한다고 함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은데 상간녀, 상간남 소송 중복소송 걸수도 있다고 함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2-
안녕하세요! '그리고' 를 끝으로 도망쳐버린 에디터 optimic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들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ㅠㅠㅠ 내일은 우리 딸과 아내를 보러 처갓집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던 써서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당! 각설하고, 바로 2편 시작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저번 화에서 저한테 이 그림을 그려준 분은 저랑 친한 친구에요! 제가 그린 게 아니랍니다ㅎㅎㅎㅎ 케이툰에서 '해프닝 해프닝'이라는 작품을 연재한 유령선이라는 웹툰작가입니당! 차기작도 준비중이니 제 친구 유령선 기억해주세영! https://v2.myktoon.com/web/works/list.kt?worksseq=6551 이제 징짜로 시작! -------------------- 발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 이상한 흥얼거림은 여전히 내 뒤를 쫓아오고 있었고, 등골에 느껴지는 서늘함이 무엇인가가 계속 내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팬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팬션 문부터 잠궜다. 도어락, 2중잠금까지... 팬션을 향해 뛰어오던 도중 머릿속에 스치는 철학원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아닌 것이 너를 쫓아오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 곳의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고 자라. 밤새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미친듯이 뛰어들어와 문을 잠그고, 헐떡이며 베란다, 창문,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나를, 형들과 동생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조형 : 야. 왜 창문 닫아. 더운디. -나 : 아. 오늘은 차, 창문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자요. 더 시원하니까. 내가 가끔 그런 것들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멤버들은 뭔가 깨달은 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동생 : 형. 뭐 봤어요? 뭐 있었어요? -나 : 어. 봤고, 있었어. 그러니까 문 다 잠그고 오늘 아무도 창문, 문 아침까지 열지 마세요. 알았죠? -고형 : 야. 너도 그럼 그 이상한 노랫소리 들렸냐? -나 : 네.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던데요;; 얼른 이제 마무리하고 잡시다들. -김동생 : 형. 뭐 봤어요?? -나 : 이상한 거 봤으니까, 얼른 가서 자자. 그렇게 우리는 대충 마무리를 하고,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놓은 채, 새벽 3시 50분쯤 잠자리에 누웠다. 몇몇은 거실에서, 고형은 작은 방 바닥에 각자 자리를 잡은 채 잠이 들었다. (대충 이런 구조였습니다. 정말 드럽게 못 그렸네여. 죄송합니다.....ㅎㅎ..) 그렇게 밀폐된 팬션에서, 우리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른 채, 모두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녘에 있었던 기묘한 일 때문인지, 나는 거실에서 조금 일찍 눈을 떴다. 띵한 머리와 안개가 낀 듯 흐려진 시야를 닦으며 일어났다. 찬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들어가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형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 : 어? 형. 되게 일찍 일어났네요? 내가 말을 걸자, 고형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퀭한 눈 짙게 늘어진 채 자리잡은 다크서클이 간밤에 고형이 잠을 몹시 설쳤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고형 : 어. 잠이 안와서... 아침밥이나 하려고 일어났다. 해장해야지. 애들 다 깨워라. 우리는 아직 술이 덜 깬 채로 고형이 끓여 온 라면을 흡입했다. 다들 반쯤 멍한 상태로 후루룩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따뜻한 국물을 배에 채워넣으며,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고형 : 야. 너 새벽에 봤다는 거. -나 : 어? 네. 새벽에 바다에서. -고형 : 그거 혹시 여자였냐? -나 : 어?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머리 산발에... 하얀색 원피스 입고...? -나 : 어...어어어??? 아니 형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하 시발...나도 봤다... 고형이 해준 이야기는 술과 잠에 취해있던 우리 모두를 또렷한 맨정신으로 깨워 주었다. -고형 : 내가 한참 잘 자고 있었단 말야? 근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더니,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가위 눌린거지. 그런데 갑자기 시점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유체이탈을 한 것마냥 팬션 지붕 위에서 시선이 멈췄고, 새까만, 진짜 어두운 바다랑 하늘이 보이더라. -나 : 오.. 그래서요? -고형 : 처음에는 신기하니까, 와 이렇게 보는 뷰도 나름 멋있구만 하면서 그냥 있었지. 근데... -조형 : 근데...? -고형 : 바다에서 누가 걸어나오더라. 첨벙... 첨벙... 하면서...? -이동생 : 설마...? -고형 : 어...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완전 산발인,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그... 새벽에 내가 말한 그 이상한 노래 부르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오더라고... -고형 : 그래서,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우리 팬션 쪽으로 오더라? 깜짝 놀라서 뭐야 시발 무서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느새 라면이 불어터지는 것도 모른 채, 고형의 목소리와 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고형 : 그 여자가 우리 팬션 문 앞에서 문을 여는거야. 철컥! 철컥! 하더니...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하면서 미친듯이 문고리를 돌리더라?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순간 다시 내 방으로 시선이 옮겨졌어. 나는 누워 있었고, 계속 문에서는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고. -김동생 : 와씨.. 대박... -고형 : 그러다가 소리가 멈추더니, 다시 찰박...찰박...하면서 걷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베란다에서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계속 창문을 열려고 하고, 창문을 계속 두드리고... -나 : 그래서요...?? -고형 : 그러다가 문이 계속 안 열리니까, 포기한 듯 다시 걷더라고. 찰박...찰박...하면서... 그래서 갔나보다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지.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 시선은 계속 움직이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거야. 가위에 계속 눌려있던 거지. 고형은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고형 : 그 상태에서 무심결에 내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봤는데... -고형 : 밤새 두드리고 있더라... 밤새... 밤새 가위 눌렸다... -일동 : ...세상에... -고형 : 아침까지 가위 눌리다가, 해 뜨니까 겨우 없어지고 가위 풀리더라. 도저히 잠을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밥했다... 우리는 고형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밥을 먹기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씻지도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짐을 싸서 팬션을 벗어났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기이한 일은 마무리됐다. ---------------------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 밤이 깊어가고, 술병이 늘어가면서, 불현듯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나 : ㅋㅋㅋㅋㅋ 우리 그 날 기억나요? 귀신 본 날? -고형 : 야. 말도 꺼내지 마. 니들은 그렇게 끝난 일이었지? -김형 : 엥. 뭐야. 너는 거기서 끝난 거 아니었냐? 고형의 말에 의하면, 고형은 바다를 갔다 온 뒤로 계속 가위를 눌렸다고 한다. 꾸준히 잊을만 하면 가위에 눌리고, 머리 위에 그 여자가 나타나 소름 돋는 그 멜로디와 함께 차디찬 바닷물을 고형의 얼굴 위에 뚝뚝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가위에 많이 눌리던 고형은 잦은 음주의 힘으로 가위를 버텨냈었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무렵, 고형은 가족들과 신년맞이 사주를 보러 매년 가는 무당분께 갔다고 한다. 온 가족이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마자, 그 무당께서 고형을 보면서... -야. 너는 어디서 뭘 하길래 물귀신을 업고 다니냐? 라는 말을 하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고형은 살려달라며 그 분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 했다고 한다...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부적 하나 주시고, 그 다음부턴 잠도 잘 자고, 안 보인다. 라고 하며 고형은 지갑에서 잘 접힌 부적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나 : 오... 그래도 다행이네요...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뭐라고 했는 줄 아냐? -나 : ?? 아뇨? -고형 : 원래 너한테 붙으려고 너 따라 온건데, 니가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놔서 빙빙 돌다가, 너보다 기가 약한 나를 보고 나한테 붙은 거라더라. -나 : 헐? 나한테 올 뻔 했네. 와우 다행이다! 형 데려가줘서 고마워요! -고형 : 이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거지. 그리고 그 날 나는, 술에 취한 채 그 동안의 서러움을 폭력적으로 뿜어내는 고형에게 밤새 시달려야 했다... ---------- 흠... 뭔가 끝 마무리가 이상하네여... 아무래도 실화고, 저도 고형의 이야기는 들은 대로 구성해서 쓰다 보니 쪼금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정말 열심히 썼습니당!!! 그러니까 재밌게 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도 많이많이 감사합니당 헿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레딧) 이 도시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사람? 아무도 이 도시에 대해 기억하지 못해, 그리고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레딧 소설인데 정말 갑자기 떠올라서 가져왔습니다. 영화 '버드박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코즈믹 호러 장르 특유의 우울함과 무력감이 잘 나타난 소설인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재밌게 읽으시길!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마도, 스웨덴 북쪽에 코로나라고 불리는 도시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우리 모두는 그것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난 코로나시가 있어야 할 위치와 아주 가까운 칼릭스시(*스웨덴 북쪽 도시)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그 곳에는, 도시가 있었다는 흔적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밀도높은 숲 뿐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과 연계된 특정한 사실들이 내가 그 곳에 도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진짜라고 확신하게끔 만들고 있다. 전 세계가 그곳에 관해 잊어버렸다... 도데체 어떻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게 내가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이다. 내게 있어, 이 모든 일은 블루베리를 따러 나온 두명의 루마니아 등산객이 내 작은 경찰서에 들어와 깊은 숲에서 그들이 뭔가 발견했다고 신고한 시점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그들이 정확히 뭘 발견했는지 설명할 수준의 스웨덴어나 영어를 하지 못했지만, 확실한 건, 그들이 발견한 무엇인가가 그들을 완전히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 무엇인가에 사람의 사체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마침내, 옆 마을에서 통역사를 데려온 이후에, 그들이 10살이 채 안된 죽은 어린아이의 시체와 맞딱드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 두명의 동료, 한대의 구급차를 이끌고 그들이 아이를 발견한 곳으로 데려갔다.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 때, 해는 아주 짙은 안개에 가려지고 있었다. 난 우리가 주 도로를 벗어나 아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숲으로 접어들면서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난 죽은 아이를 처리하는 일에 조금 불편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난 비슷한 사건을 몇 번 다뤘던 적이 있었고 - 몇 건의 차량 사고였다 - 이제 과할 정도로 거북한 기분이 되진 않는다. 이건 단순히 또다른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내 생각엔 그랬다. 루마니아인들은 그 지점에 거의 다다르자, 더이상 가는 걸 거부했다. 그들의 눈엔, 이런 끔찍한 상황을 고려하더라고 내가 생각한것 보다 더한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내 동료 중 하나가 그들과 머물렀고,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나아갔다. 우린 곧 마치 빙하기 때, 유럽을 뒤덮었던 얼음층이 옮겨놓은 커다란 바위와 마주했다. 내 동료는 바위를 빙 둘러 살펴보러 갔다. 그리고 잠시 뒤, 그가 뛰어서 돌아왔다. 마치 악마라도 본 것처럼 얼굴이 창백했다. 그는 허리를 구부려 내 앞에서 구역질을 해댔다. "그..." 그가 말했다. "그게 반대편에 있어...세상에 맙소사!" 난 그에게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응급요원을 내 뒤에 따르게 한 다음,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바위 뒤쪽으로 나아갔다. 우리가 바위 뒤에서 발견한건... 자연적인게 아니었다. 아이의 반쪽이 (금발의 작은 여자아이가) 바위에 아이가 마치 유령인 상태로 통과하려가 갑자기 사람으로 변해 하반신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듯한 모양으로 붙어있었다. 아니면, 내 동료가 나중에 말하길, 그건 마치 바위 안으로 순간이동을 해 버린 모습이었다. 아이의 슬픔에 잠긴 죽은 시선이 살아있는 생명체는 알 수 없는 비극을 말하려는 듯이 숲을 향하고 있었다. 응급요원들은 침묵에 잠긴 채, 그녀의 시선에서 재빨리 벗어났다. 그녀가 겪었을 운명을 상상하며 겁에 질려서. 하지만 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 경험은 내가 이전에 믿고 있던 것들에 대한 불신을 절로 자아내었다. 그리고 이건 단지 반신이 바위에 겹쳐저 죽은 그 여자아이의 기이한 죽음에서 오는 감정만은 아니었다...뭔가 여자아이에 대한 다른 사실이 있는 듯 했다. 뭔가 내게 영혼이 잘려저 나가 생긴 심장의 빈 공간에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거대한 슬픔이 차오르게 하는 듯한... 공허한 감정을 일게 하는 것이. 그건 참으로 지독한 감정이었다. 나의 일부분이 이 여자아이를 기억한다는 기이한 사실을 더욱 무겁게 할 뿐이었다. 난 어디서 봤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아이의 얼굴은 최근에 꾸고 잊어버린 꿈 속에서 나온 희미한 기억 같았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상황에 대해 납득이 가는 설명을 찾으려 했고, 당연히 모조리 실패했다. 그 동안 응급요원들은 시체에게 다가갔다. 난 우리가 이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사실들에 집중하려 했다. 여자아이는 분홍생 자켓을 입고 있었다. 주머니들 중 하나에서 특이하게 생긴 꽃을 발견했다. (색은 이국적이었으며 풍뎅이의 날개 같은 꽃잎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노란 도서 대출증에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글이 쓰여 있었다. '코로나 시립 도서관' 이렇게 말이다. 카드엔 아이가 손으로 쓴 이름도 있었다. 내가 그걸 봤을 때, 내 세상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이사벨라 렉스리우스' 그건 아이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이거 경위님 성 아닙니까?" 내 동료가 말했다. "그...그건..." 난 뭐라 대답해야 할 지, 무슨 생각을 해야 할 지 몰랐다. "이 애를 아십니까?" "아... 아니, 모르는 애야.. 아니... 아니, 지금까지 이 애를 본 적도 없었어. 분명 우연일 꺼야" "것 참 엄청난 우연이네요, 경위님" 난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땅에도 뭔가 있습니다" 응급요원 중 하나가 말했다. 여자아이 아래, 피로 얼룩진 이끼 위에, 공책이 하나 있었다. 분명 공책 위로 축 늘어진 아이의 손에서 떨어진 것이다. 난 그걸 주워들고 펼쳤다. 페이지들은 작은 글씨들로 가득했다. 여자아이의 손글씨와는 다른 글씨체였다. "경위님!" 응급요원 중 하나가 불렀다. "바위에서 여자아이를 떼어내기 위해서 장비가 좀 더 필요하겠는데요" "그러지" 난 멍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난 공책을 증거품 비닐에 넣으며 말했다. "뭔데?" "여기에 피가 너무 많습니다" 응급요원이 땅을 가리켰다. "피가 너무 많다니, 그게 무슨 뜻인가?" 내가 물었다. "바위 아래에 말입니다," 그가 설명했다. "아이의 몸에서 나온 피의 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피가 많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내가 말했다. "우리 더 좋은 도구를 가지고 돌아 와야겠군" 다음날, 우린 여자아이의 상체를 성공적으로 바위에서 떼어내었다. 그리고 그걸 영안실로 가져와 검시했다. 또, 우린 크레인의 힘을 빌려 바위를 들어 올리혀 했지만, 바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대신, 우린 바위 밑으로 땅을 파 내려갔다. 하지만 우린 새로운 사체를 발견하진 못했다. 우리가 그날 할 수 있었던 것은 가능한 많이 혈흔 시료를 채취하는 것 뿐이었다. 시체를 검시하는 동안, 난 공책을 살펴봤다. 거기엔 코로나라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처음에 난 그게 소설인줄 알았다. 여자아이를 죽인 미친 사람이 광기에 물들어 쓴 허무맹랑한 이야기. 몇 주 뒤 감식반이 날 부르기 전 까지는. 지금까지도 믿기 어려운 이야기 였지만, 감식반은 나에게 이야길 해 주었다. 그들은 나와 여자아이의 성이 같았기 때문에, 우리 둘의 DNA를 비교해 보았다. 그건 내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더이상 어떤 것도 의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우린 이게 뭔가를 밝혀 낼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틀렸다. 10살이 채 안된 여자아이, 이사벨라는 내 딸이었다. 난 그게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확신했다. 10년 전에 난 전처와 함께 살고 있었고, 바람따윈 핀 적도 없었다. 그리고 전처와 나 사이엔 아이가 없었다. 우린 5년동안 함께 살았고, 그래서 그녀가 만약 아이를 가졌나면 내가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검사 결과는 틀리지 않았다. 아래는 노트에 있던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난 누군가 코로나라는 도시에 대해 기억하는게 있기를 아니면 그곳에서 살았었던 사람이 있기를 바라면서 이걸 올린다. 어떤 정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에게 연락해 주길 바란다. 노트 안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내 이름은 헬레나 프레드릭슨이다. 5년 전, 난 다른 사람이었다. 더 어렸고, 더 젊은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내 삶엔 즐거움이 가득했으며 희망과 꿈이 있었다. 이제 그것들은 없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써야만 한다 (우리 도시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그 사건, (우린 그 일을 이렇게 부른다)은 2013년 7월 9일에 일어났다. 난 조카인 이사벨라를 새로 개장한 레드 그로브 놀이공원에 데려가려 코로나에 하루동안 머물렀다. 그 놀이공원은 스웨덴에서 가장 큰 공원이었고 이사벨라는 부모님께 제발 그 곳에 데려가 달라고 졸라대었다. 하지만 이사벨라의 부모님은 일때문에 너무나 바빠서 나에게 전화를 해 아이를 부탁했던 것이다. 그들이 이사벨라에 관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나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았더라면,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린 꽤나 일찍 도착했다. 개장하기 몇 시간쯤 전이었다. 그래서 우린 들어가는데 몇시간이고 줄을 설 필요는 없었다.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아침에 비가 좀 와서 걱정했는데, 도시에 도착하니 구름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이사벨라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끊임없이 떠들어댔다.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내 가슴도 따뜻해졌다. 주 도로에서 군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는 약간 오래 걸려 도착했다.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퍼레이드를 히새 우리는 시 한가운데인 프레야 광장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옐로우 중립 무역 지구로 갔다. 스웨덴에 있는 가장 높은 마천루였다. 거기서부터 레드 그로브 놀이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온 사방 천지에 사람이 가득했다. 페리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오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왔던 것 같다. 난 그 방법은 생각도 못했었다. 이 말은 결국 우리도 줄을 길게 서야 한단 뜻이었다. 이사벨라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난 아이가 곧 배고파할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게 아이 기분을 망칠까봐 걱정되었다. 운 좋게도, 핫도그 가판대가 줄 아래에 있어 핫도그와 소다를 사올 수 있었다. 아이 부모님들이야 이런 정크푸드를 먹이는 걸 좋아하진 않겠지만, 이런 날 한번 정도는 그들이 이해해 줄 거라고 믿었다. 가판대에선 아이를 위한 빨간 풍선도 팔고 있었다. 이사벨라가 하나 사달라고 했다. 난 그거 하루종일 들고 다녀야 하며, 놀이공원 안에 풍선이 더 많을 거라는 걸 말해 주었지만 아이는 요지부동이었다. 마지못해 난 풍선도 하나 사줬다. 이 시점에서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단 몇분 안에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뀔 거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사벨라가 실수로 풍선을 놓쳤다. 난 애가 울까봐 걱정했지만, 아이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우린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걸 바라보았다. 곧, 풍선은 파란 하늘의 빨간 점이 되어 작아졌다. 그 다음 순간, 갑자기, 풍선이 사라져 버렸다. "풍선이 어디 갔어요?" 이사벨라가 물었다. 난 뭐라 설명해야 할 지 몰랐다. 그건 그냥 사라져 버렸다. "모르겠어" 내가 말했다. "혹시 터진게 아닐까?" 하지만 뭔가가 -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한 기분이 - 날 의심하게 했다. 그리고 단 몇분이 채 지나지않아, 모든 방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엔 뭔가 썩는 냄새를 생각나게 하는 악취가 실려있었다. "우엑" 이사벨라가 바람에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날리며 말했다. "이게 무슨 냄새에요?" 난 아이의 손을 잡았다. "모르겠어" 내가 말했다.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들의 즐거웠던 목소리들이 이제 걱정으로 가득했다. 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게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다. 먼 거리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무역지구 쪽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오 주여!" 어떤 아주머니가 마천루를 가리키며 말했다. "빌딩 꼭대기가 사라졌어!" 그걸 알아보긴 상당히 힘들었지만, 아주머니의 말이 맞았다. 칼로 자른 것 처럼, 가장 높았던 빌딩의 꼭대기가 사라져 있었다. 이사벨라는 키가 너무 작아 그걸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본 다음 자기도 걱정스런 얼굴이 되었다. "우리 여기서 나가야 할 거 같아" 내가 완전 본능에 따라 행동하며 말했다. "여긴 안전하지 않아" 이사벨라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놀이공원은요...우린..." "우리 다음에 다시 오자, 아가야" 난 그녀를 데리고 군중들 에게서 벗어나며 말했다. 페리선 중 하나가 떠나기 직전이었다. 우린 재빨리 거기에 탓다. 다른 몇몇 이들이 우리와 함께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게 다 괜찮아 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뒤에 남았다. 이사벨라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화를 내진 않았다. 페리가 강변 산책로를 서서히 출발하는 동안, 땅에 남아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지 못했지만,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물가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분명히 뭔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게 뭔지 볼 수 없었다. 내가 본 건, 사람들이 서로를 짖밟으면서 물로 뛰어들고 헤엄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무서운 광경이었고, 난 이사벨라가 뱃전보다 키가 작아 그걸 보지 못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긴급재난 시스템의 사이렌이 임박해온 재앙을 암시하는 으스스한 소리를 내며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모두 질문을 던지고 있었지만 아무도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테러리스트나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난 동생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하지만 권역 이탈이라는 글자만 화면에 떠오를 뿐이었다. 난 행운을 빌면서 이사벨라의 핸드폰으로도 시도해 봤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난 곧 모두가 어떤 신호도 받지 못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가에는 사람들이 건물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려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볼 수 있는 평소와 다른 점이라곤 꼭대기 부분이 잘려나간 중립무역지구의 빌딩 뿐이었다. "봐요!" 이사벨라가 하늘을 가리켰다. "저렇게 큰 새는 본 적이 없어요!" 거대한 새 같은 생명체가 우리 머리 위로 솟구쳐 올랐다. 그건 칠흑같이 어두웠다. 확신을 담아 말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건 그걸 바라보는 우리 만큼이나 혼란에 빠진 듯 했다. 그건 도시 중앙 하늘에서 몇번 원을 그리며 돈 다음, 다시 날아갔다. 거대한 새나 뭐 뭐든지간에 그 모습은 우리의 걱정을 공포로 바꿔놓았다. 우린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지만, 이제 이 일이 테러나 외국의 침공같은 일이 아니라는 건 알아차렸다. 이건 다른 것이었다. 믿을 수 없지만 부정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페리는 우리를 강을 따라 조금 내려온 지점에 내려 놓았다. 프레야 광장과 가까운 지점이었다. 사람들은비록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한 상태더라도, 공황에 빠진 듯 했다. 몇몇은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자기 차를 찾아 나섰고, 다른 사람들은 어디론가 (분명 사랑하는 이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서 주면에 무리지어 모여있었다. 공무원이나 군사 퍼레이드에서 나온 군인들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있었지만, 그들은 같은 대답을 반복할 뿐이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데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고함치면서, 아직 무슨 일인지 파악하는 중이며 집으로 돌아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라고. "전기가 나갔는데 라디오를 어떻게 들어요?"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말했다. "둘러보세요! 전기가 나갔다구요!" 그녀가 맞았다. 집으로 돌아가셔서 창문을 닫고 전력이 돌아오길 기다려 주십시오!" 경찰관이 말했다. "우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정해진 절차를 따라..." 그는 몇 미터 밖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에 방해를 받았다. 도시를 벗어나려 시도한 첫번째 남자 (커닿란 바이크를 타고 있는) 가 돌아왔다. 난 이사벨라를 데리고 달래면서 바이크에 탄 남자가 모두에게 말하는 내용을 들으려 했다. 난 그에게 다가가려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다. 그는 광장 한가운데로 걸어가서 프레야 여신상의 발치에 올라섰다. 그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하늘에 있던 그 생명체를 본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내용이 얼마나 불가능 한 일이든 간에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남자가 소리쳤다. "주 도로가 도시 주변에서 끊어져 있어요...거기엔 오직 정글밖에 없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이에요. 우린 빽빽하고 두꺼운 정글에 둘러쌓였고 그걸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그의 말이 맞아" 내 옆에서 경찰관이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주께 맹세컨데, 저건 사실이야" 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처음에, 그는 내 질문에 대답하길 원치 않았다. 하지만 그가 내 혼란스러운 모습과 조카의 눈에 맺혀 있는 눈물을 본 다음, 그는 나에게 돌아서 조용히 말해 주었다. "퍼레이드를 찍고있는 헬기와 연락이 두절되기 전에, 조종사가 뭔가 말이 안되는 말을 했어요. 그는..그는 충돌했어요. 뭔가 그의 프로펠러를 잘라내었대요. 그리고 그는 뭔가...경관이 바뀌었다고 했어요. 그가 땅에 추락하기 전, 그는 서쪽엔 정글, 동쪽엔 바다가 있다고 고함질렀어요" 점점 더 많은 정보들이 모였고,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건 불가능 하다 치더라도, 모든 정보는 똑같은 이야길 하고 있었다. 도시 전체가 한순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도시는 똑같았다. 하지만 그 위의 하늘은 그렇지 않았다. 마침내, 계속해서 울리던 사이렌이 침묵했다. 차들은 경적을 울리는 것을 그만두었고 목소리들의 불협화음도 사라졌다. 불편한 정적이 도시를 뒤덮었다. 모든 느낌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난 이 모든게 뭘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사태를 조카에게 설명하려 했으나 아이는 이제 다섯살이었고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보러 집에 가고싶어했고 난 뭐라 말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었다. 아이는 지쳤고 쉬어야 했다. 그래서 난 가까이 있는 호텔로 가서 방을 하나 빌렸다. 도시의 경제는 곧 붕괴되었지만, 이 새로운 세상에 온 처음 몇 일 동안은 예전의 화폐가 지불 수단으로 그런대로 쓰였다. 그 이후 우릴 찾은 것은 5년간의 끝없는 노력과 고난이었다. 생존을 위한 계속되는 싸움이었다. 도움이나 구조에 대한 희망따윈 찾아볼 수 없는. 그건 첫 번째 밤에 시작했다. 태양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꼭 같지만, 어딘가 새롭고 괴리감이 느껴지는 태양이 서쪽이 아닌 북쪽으로 저물었고, 알아볼 수 없는 별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다. 우리 방에 난 작은 창으로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난 경외심이 들기 보단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근래 몇 년 동안 느낀 기이한 괴리감은 분명 익숙한 거리가 완전히 다른 장소에 있다는 인식과 섞이면서 생기는 것일게 분명했다. 내 생각에 이게 사람들이 속마음 속에 이 무지에 버려져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계속해서 도시의 중심에 모여들어 집에 있다는 환상속에 스스로를 마비시키는 이유의 일부인 듯 했다. 그 순간, 난 창문에 바짝 기대었다. 난 뭔가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의 비명, 총소리, 자동차가 목적지 없이 거리를 따라 미친듯이 질주하는 소리, 가끔 들리는 괴상한 울부짖는 소리들이 내 피를 얼어붙게 했다. 난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도 못했지만, 그건 인구수를 바꿔 놓았다. (거의 200만명 넘는 사람들을) 영원히. 난 창문을 닫고 이사벨라와 함께 침대 뒤에 숨었다. 아이는 엄마가 보고싶어 울려 했지만, 난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은 훨씬 조용했다. 아무도 감히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해서 그러리라. 그 날 하루종일, 난 깨달았다. 위협은 도시 밖 미지의 정글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사람들 사이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 날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는진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내 눈앞에서 벌어진 것만 해도 (약탈, 강도 심지어 살인까지) 이 정도였다. 난 범죄율이 아주 미쳐 날뛸 거라 짐작했다. 하지만 완전히 무정부상태가 되진 않았다. 경찰과 퍼레이드를 위해 도시에 남아있던 군인들이 필수적인 체계를 설립했다. 보통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과 군인은 평범한 시민들에게서 위협을 받진 않았다. 지휘자가 앞으로 나섰다. (바이크를 타던 남자였다) 그리고 몇 주 뒤에, 모두는 평화롭게 협동하는 것 처럼 보였다. 가게에 남아있던 음식들은 공평하게 분배되었고 나른 포함한 일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주어진 일을 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대학에서 일하던 과학자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수백명의 시민의 도움에 힘입어 그들은 작은 원자력 발전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건 도시 전체에 전기를 다시 공급할 수 있었다. 나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었다. 핵 물리에 관해선 하나도 아는게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했다. 그건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린 이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었고, 절망으로 가득 한 내 가슴속에서 자부심이 자리잡았다. 비록,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의 시간은 간단하지 않더라도. 오히려 그 반대였더라도. 이사벨라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내 개인적인 문제를 제쳐 두고서라도 (아이는 한번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지만 어쨋든 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도시엔 매주 커져만 가는 세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음식과 물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밀과 감자를 공원과 축구장 등에 심었지만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았다. 우린 음식과 물이 동나고 있었다.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그걸 안심하고 마실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글을 탐험하기 위해 탐사대가 보내졌다. 이 탐사는 대게 비슷한 결과를 내곤 했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한번이나 두번 정도 도시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마치 정글이 그들의 영혼을 잡아두고 텅 빈 몸만 상처 없이 걸어온 것만 같았다. 두번째 문제는 자연이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우리를 봐 준 것처럼 보였지만 우리가 전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우리에게 본성을 보였다. 내가 두 눈으로 보기까지 조금 걸리긴 했지만, 미지의 괴물들이 도시로 들어왔다. 몇 번은 그저 도시를 통과해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여경관 (새로 뽑은 직책 중 하나였다)이 나에게 자신이 벌거벗은 파란 아이를 뒤쫓아 갔다고 했다. 아이는 근엄하게 도시로 들어갔다 나왔다고 했다. 다른 때엔 표현하기 어려운 괴물이 거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어딘진 모르지만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 어느 시점에 (이건 내 스스로 본 것이다) 잡티 없이 흰색으로 이루어지고 수백개의 붉은 눈을 가진 거대한 애벌래가 갑자기 맨홀에서 튀어나온 적도 있다. 그건 빌딩을 재빨리 오르더니 (마치 자기가 정확히 뭘 하는지 알고 있는 것 처럼)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창문으로 들어갔다. 다음 순간 빌딩 안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도망친 건 몇 안되었다. 나머지는 모두 갈기갈기 찢겨졌다. 단 5분만에 애벌래는 빌딩 입구로 나왔다. 그놈의 하얀 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자기가 튀어나왔던 맨홀로 들어갔다. 이런 공격들은 우리 모두에게 공포와 공황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진 않더라도, 모두를 예민하게 하기엔 충분하도록 자주 일어났다. 세번째 문제는 오랬동안 눈치채지 못 한 것이었다. 그건 건강 문제였다. 감염되었는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몇 몇 사람들은 (1%가 채 안될 것이다)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마치 열이 있는 것 처럼 시작하고 천천히 끔찍한 무작위 변이가 찾아온다. 이 변이가 일어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를 가지게 되거나 신체의 일부를 잃었다. 하지만 가끔 (아주 드물게) 환자들이 그들에게 이로운 능력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본 가장 기막힌 경우는 어떤 여자아이였는데, 세번째 눈이 이마에서 자라났다. 이 눈의 홍채는 놀라운 색으로 반짝거렸고 여자아이는 이 눈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강 문제가 일어나던 초기에, 아픈 사람들은 가혹하게 다뤄졌다. 마치 그들이 정글에서 온 괴물인 양. 이런 취급은 그들이 밖에서 온 괴물이 아픈 사람들을 전혀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더 심해졌다. 어떤 시점에, 프레야 광장에 모인 무리들이 환자들을 도시 밖으로 내쫓자는 시위를 열었다. 다행이도 이들은 군에 의해 저지당했다. 어쨋거나 결국엔 아픈 사람들은 정글로 보내졌다. 죽으라고 보내진게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한 그들의 면역성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이건 큰 성공으로 이어졌는데, 음식과 물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들은 도시 주변지역을 탐험할 수 있었고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야채, 작은 포유류 같은 동물들을 사냥해 왔다. 이건 우리에게 어떤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한번의 행운이 찾아왔다. 지금까지 시도해온 낚시는 모두 실패했었는데, 갑자기 강에 물고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우린 곧 물고기들이 원해로 나갔다 육지로 돌아오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물고기들이 육지로 돌아오는 시기엔 기이한 보라색 뇌운이 일주일 정도 도시를 때린다. 하지만 여전히, 우린 살아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살아가는 게 가능했다. 결국, 우린 승리한 것이다. 5년이 흘러가는 동안 대재앙이라고 불릴 만한 일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린 살아남는데 집중해서 고향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이사벨라조차도, 자라나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점점 덜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2013년 7월 이후로 그들이 처해진 기괴한 상황에 적응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미지의 땅에서 계속 살아가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두번의 사건이 많을 걸 변화시켰다. 첫번째는 바다를 향해 탐험을 떠났을 때 일어났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들이, 도시 옆에 정박해 있던 럭셔리 크루져를 타고 바다로 탐사를 하러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건 엄청난 모험이 될 터였고, 틀링없이, 우리가 갖힌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 낼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이 계획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사벨라와 나를 포함해서) 거대한 보트가 항해를 떠나는 것을 보러 모였다. 그 날은 오년 전, 우리가 놀이공원이 열리길 기다리며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우린 'Birdo de Espero' 라는 이름의 배가 저무는 해를 마주하며 작은 점이 될 때 까지 수평선을 바라봤다. 우린 그들이 떠난 위대한 모험을 상상하며 그들의 귀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때,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큰 무언가가 물에서 솟구쳐 올라 'Birdo de Espero'를 집어 삼켰다. 몇몇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나머진 울음을 터뜨렸다. 이 사건은 도시를 충격에 빠뜨렸다. 호화 유람선을 한입에 삼켜버릴 수 있는 거대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게끔 했다. 다음 사건은 달랐다. 그건 최소한으로 표현했을 ?에도 기적같은 일이었다. 이 사건은 'Birdo de Espero' 가 파괴된 바로 다음 달에 일어났다. 우리가 지구에서 이 미지의 행성으로 왔을 때, 15살 밖에 되지 않았던 젊은 군인이 프레야 광장의 특정한 곳에 서 있으면 원래 우리의 세상에서 틀어주는 라디오 방송이 들린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방송국의 이름은 일렉트로닉 믹스였고 대부분의 방송은 그 종류의 음악을 틀어주는 거였다. 희망이 그 즉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5년동안 우리들을 지탱해 준 희망과는 다른 종류였다. 이건 우리의 사랑하던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대학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근방을 조사하고 어디에서 전파가 들어오는지 알아내려 했다.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다 곧 그들은 전파가 프레야 광장의 지면 아래에서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과학자들이 그 지역을 조사하고 있을 때, 다른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들 찾아왔다. 모두들 각자 하나씩 라디오를 들고 있었다. 겁을 먹은 동물들을 데리고 다니는 아이들 처럼, 그들은 모두 일렉트로닉 믹스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자 했다. 당연하게도 전파를 잡을 수 있는 지역은 너무 좁아서 경찰들은 그들을 쫓아내고 과학자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래도 몇 일 뒤, 과학자들은 커다란 스피커를 프레야 상의 발치에 놓고 수신기에 연결해서 모두가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밤낮으로 평안하고, 어찌 들으면 우울한 일렉트로닉 음악이 전 도시에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사람들은 동상 주위에서 서로를 축하했다. 심지어 그들은 위험한 밤에도 맞섰다. 이 건 도시의 새로운 전통이 되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동상으로 가서 그 주변에 앉는 것이다. 마치 신자들의 순례처럼. 음악이 그들을 광장으로 모이게 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것 보단 음악이 온 곳에 대한 이끌림이었을 것이다. 일렉트로닉 멜로디는 곧 우리 모두의 희망과 바램이 되었다. 가끔 사람들은 일어나 춤을 췄고 가끔은 말하기 힘든 쓰고 달콤한 감정에 울기도 했다. 그럼에도 채널의 게스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우린 모두 침묵하고 집중했다. 보통 그들은 틀어주고 있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은 아마 한 도시 인구 전체가 그들의 말을 거의 종교에 가까운 신념으로 듣고 있다는 걸 모를 것이다) 가끔씩 그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그럴 때면 우리의 심장은 기대감으로 멈추는 듯 했다. 뭔가 우리에 관련된 말을 할 것인가. 우리가 어디로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뉴스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치 우리에 대해 벌써 잊어버렸거나 우리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 처럼. 코로나 시에 일어난 비극은 언급되는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린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정말 오래 걸렸지만 (그리고 이젠 최근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마침내 과학자들은 전파가 솟아나오는 광장에 큰 구멍을 파 보는게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안전하지도 않았다. 작업은 몇주가 걸렸다. 우리 모두가 다시 메달렸다. 아무도 우리가 정확히 뭘 찾고 있는진 몰랐고, 뭔가를 찾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우리가 가장 아래까지 파내려 갔을 때, 암반이 너무나 단단해서 파내려 갈 수가 없었다. 광장 전체에 산더미 같은 흙이 쌓여 있었다. 우리 노력은 허사가 되었다. 전파가 나오는 바로 그 지점 아래에는 작은 구멍이 암반에 뚫려 있었다.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그걸 조사하는 동안 잠시 물러나 있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에 그들은 그 구멍이 얼마나 깊은지 재보려 했다. 우리가 충분히 긴 줄을 찾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마침내, 그 구멍은 약 700미터 깊이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 다음엔 로프의 끝에 몇가지 장비를 묶어 내려보았다. 놀랍게도 줄에 묶여 내려간 모든 물건은 구멍에 삼켜져 버렸다. 당연하게도 그 물건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우린 모두 같은 생각을했다. 그것들은, 어떻게 해서인진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구멍에서 나오는 유일한 것이 지구에서 오는 전파라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이건 타당한 추측이었다. 우린 모두 이 발견에 기뻐했다. 대부분의 실험과 의문점이 과학자들에게도 의문으로 남았지만, 결론은 구멍이 지구로 통하는 포탈이라는 것이었다. 풀어야 할 문제는 두개가 남아 있었다. 첫번째는 안전이었다. 줄에 뭔가를 묶어 내릴 때마다 물건은 사라지고 로프는 5년 전 마천루가 그랬던 것 처럼 날카롭게 잘려져 있었다. 이건 누군가 구멍으로 들어가더라고 똑같이 잘려버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상당히 빠르게 해결되었다. 카메라를 로프에 묶고, 땅에서 모니터로 관찰해 본 결과, 로프는 위로 당겨질 때만 잘려나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위로 당겨지기 전 까지는 모니터에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나왔다. 카메라는 구멍의 다른 쪽에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 대신 어둠만 찍었지만 카메라는 로프가 당겨지기 전 까지 계속 작동했다. 결국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들만이 남게 되었다. 두번째 문제는 구멍이 너무 작아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구멍을 넓혀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지반암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기계보다 단단한 물질로 만들어 져 있는 듯 했다. 이건 참으로 실망스러운 사실이었다. 이건 마치 우리가 통과할 수 없다는 사실만 발견한 다음 벽에 부?힌 기분이었다. 결국, 어떤 과학자가 10살짜리 자기 아이를 구멍으로 내려보내겠다고 했다. 아이는 구멍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이 일은 승인되기 까지 많은 토론에 부쳐졌다. 과학자는 코로나는 아이가 살기에 적함한 환경이 아니라고 했고 지금까지 발견한 모든 증거들이 이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용감했다. 그는 자기의 불쌍한 엄마를 다신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걸 하길 원했다. 아이에겐 워키토키가 주어졌고 눈물로 젖은 작별인사를 엄마와 나누었다. 그는 700미터 아래로 검은 구멍의 끝으로 내려갔다. 아이는 반대펴에 도착하면 자신이 잘 도착했다고 무전을 보내도록 교육받았다. 로프가 당겨진 다음,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무전을 기다렸지만, 무전은 오지 않았다. 몇주동안, 아이의 엄마는 구멍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자비없는 뙤양볕과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무전기로 끊없이 아들을 부르면서. 아무도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일렉트로닉 믹스 라디오 방송만 구멍을 통해 전달되는 걸로 봐서 다른 주파수 대의 라디오는 무슨 이유에서 구멍을 통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들이 다시 구멍에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금지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진 못했다. 구멍은 몇 년 새 우리가 느낀 유일한 진짜 희망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끔찍한 존재들이 촛불을 훅 불어서 끄는 것 처럼 어느때라도 우릴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구멍을 통과할 때의 위험들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되었다. 구멍은 경찰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찰도 도시의 의견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른들을 위한게 아닌...아이들을 위한 탈출구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제, 난 여기 앉아있다. 5년 전, 내가 빌렸던 호텔 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어른들이 밤에 자신의 아이를 구멍 속으로 내려보냈다. 이 세상은 그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 살아남을 수 있을 지라도, 아이들은 더 좋은 걸 누릴 자격이 있다. 그래서, 다른 모두 처럼, 나도 이사벨라를 집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내가 그 말을 아이에게 말했을 때, 아이는 이 끔찍하고 우울한 세상에 온 이후로 보인 적이 없는 행복이 담긴 눈으로 날 올려보았다. 난 이 글을 하루종일 썼다. 이건 코로나 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 증언이다. 난 이 노트를 이사벨라에게 전해 줄 것이다. 난 그녀가 이걸 아빠에게 전해줄 거라 기대한다. 아이가 자기 집을 찾아가 부모님께로 돌아갈 것임을 가슴 속 깊이 믿는다. 곧 밤이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이사벨라를 프레야 광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길이 너무 길어진 것에 사과한다. 헬레나. 출처 : https://blog.naver.com/fallequation/221415058199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hyun81082988 @oldamn
[무서운글]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짱공유 백도씨끓는물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본 이야기는 과학적인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친구 분이 무당이셨습니다. 이분은 주로 마을에 있는 잡기를 몰아내는 역할을 하셨지요. 외할머니께서는 자주 이분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끔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들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기도 하셨지요. 할머니께서는 손자, 손녀들에게 귀신의 특징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흔히 시골어르신들이 귀신을 보고 ‘요망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 귀신은 사람들의 공포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잡귀가 이런 특징을 보이는데요. 작게는 인간의 물건을 숨기는 장난을 치거나, 크게는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을 놀라게 하지요. 더욱이 아주 심보가 고약한 귀신들은 작정하고 질병을 가져오거나,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끔... 조금 전까지 있던 물건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귀신의 장난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사라진 물건 때문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보면서 귀신들은 ‘깔깔’대며 인간을 비웃고 있습니다. 매우 재밌어 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귀신들은 음기가 충만한 날에 인간들에게 한 번씩 모습을 보입니다. 계속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들에게도 힘든 일인지라, 잠깐 출현하고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자빠지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지요. 그래도 이런 귀신들은 그나마 귀엽습니다. 문제는 정말 심보가 고약한 녀석들입니다. 원한을 가진 귀신과는 또 다르게, 살아있는 모든 것을 싫어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인간의 안녕과 행복이 가장 꼴 보기 싫은 것이지요. 작정을 하고 해를 끼치기 위해서 별별 수단을 동원합니다. 전쟁이 막 끝나던 시절, 충남 공주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전해드리지요. 마을에도 피난을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왔습니다. 그 중에는 못 보던 피난민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갈 곳을 잃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마을로 들어 온 것이었습니다. 준택도 피난민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을 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벌써 살만한 곳은 사람이 모두 찼고, 산과 언덕에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에 집을 못 구하는 것은 당연지사였지요. 그러던 중, 준택은 마을 아래에 위치한 빈집을 발견합니다. 조금 낡았지만 꽤 깨끗했고, 무엇보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없어서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누군가가 그 집을 선수칠까봐 재빨리 짐부터 풀었습니다. “여보, 아가들아.. 오늘부터 이곳이 우리 집이여..”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 집이 조금 이상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집이 땅 안으로 푹 꺼진 느낌이 들었고 한 여름인데도 냉기가 돌았기 때문이지요. 준택은 기분 탓이라며 낡은 것들을 고치고 집안 곳곳을 손보면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첫날밤을 묵게 되지요. 준택의 아내는 꿈을 꾸었습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집에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는 반가운 기색도 없이 애가 타는 표정으로 아내의 팔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었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자. 이런 집에서 살면 안 돼. 어서 빨리 나가자...” 놀란 준택의 아내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깼지요. 기분이 싱숭생숭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한 숨을 쉬고 있는데,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켁게게게겍.. 켁.. 케게게겍...” 첫째 딸이 호흡이 곤란한지 숨을 쉬지도 못하고 졸도를 하기 일부직전이었습니다. 놀란 준택의 아내는 딸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고통스러워 할 뿐이지요.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잠에서 깬 준택은 놀라서 딸의 등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준택과 아내는 당장 죽게 생긴 딸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바로 그때, 준택의 아내의 머릿속에 친정어머니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얘야, 빨리 나가, 어서 나가란 말이야.” 영문도 없이 준택의 아내는 딸을 부둥켜 앉고 집 밖으로 나갔지요. 준택은 갑자기 그런 아내의 행동에 당황했습니다. “이보게, 뭘 어쩌겠다는 거여?” 준택의 아내는 최대한 집 밖으로 멀리, 최대한 멀리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정자 근처에 당도했을 때, 딸아이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만, 서서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아가, 괜찮은 겨? 아가, 엄마 좀 봐봐...” 첫째 딸은 엄마의 얼굴을 보자, 놀랬는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준택의 아내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럽게 같이 울었지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그렇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한 참을 울다가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무당으로 보이는 한 처녀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준택의 아내와 마주치자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혹시, 마을 아래에 빈집으로 이사 오셨어유?” 준택의 아내는 깜짝 놀라서 당황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주인이라서 그곳을 내쫓을까봐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처녀에게 인사를 했지요. “안녕하세요... 마.. 마을 빈집으로 이사 온 안준택의 안 사람이에요..” 그러나 처녀는 예상 밖으로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잉.. 저는 저기 밤나무 뒤에 사는 강윤화에유. 아직 우리 할머니께 배우고 있지만, 무당이에유, 헤헤..“ 보통 무속인이라고 하면은 늘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거나, 날카로운 어투로 쏘아대듯 말하지요. 그러나 이 처녀는 어찌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지 윤택씨의 아내는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듯 편안했습니다. 처녀는 바구니에 있던 사과 세 개를 건네주며, “언니, 이거 받아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애들 먹여유.. 그리고 내일 오후에 제가 언니네 댁에 놀러 가도 돼쥬?” 준택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다짜고짜 이런 비싸고 귀한 과일을 받다니... 무엇보다, 처음 본 사람이 집으로 놀러온다는 이야기에 순간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괜찮아유... 저 이상한 여자 아니에유. 언니, 내일 봐유..“ 거절하려고 말도 꺼내기 전에, 처녀는 가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곯아떨어진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준택은 걱정이 되었는지, 마당 앞을 이리저리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여보..” 준택은 서둘러 달려왔습니다. “우리 아가는 괜찮은겨? 어이구, 이게 무슨 일이여... 아가 괜찮니?” 준택의 가족은 그 집에서 쉽지 않은 첫날밤을 치렀습니다... 준택은 친척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집을 떠나게 되었지요. “보리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래도 아끼지 말고, 자네랑 우리 아가들이랑 잘 챙겨 먹게. 오늘 일가면 영택형님이 말이여. 먹을 걸 잔득 준다고 했어... 조금만 기다려.” 준택의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방님이 출근 할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지난밤에 너무 놀란 나머지, 몸과 마음이 굉장히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준택은 서둘러 나가며 아내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내도 잘 다녀오라며, 웃으면서 남편에게 손을 흔들었지요.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지난밤에 받았던 사과 3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주려고 안방 문 밖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새끼들, 이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참 잘 자네? 어제 그냥 콱 죽여 버렸어야 하는데... 팔자도 모르고.. 아가? 잠이 오냐? 잠이 와?” 누군가가 아이들에게 험한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순간, 강도라도 들어왔다면 사과라도 던질 마음으로 냉큼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덕...” 준택의 아내는 방 안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쌔근쌔근 자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방 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여편네... 지 새끼들 죽일까봐 들어 온 거여? 참 기가 막힐 정도로 들어왔구먼? 어제 저 여편네만 아니었어도, 골로 보내는데... 아쉬워..” 준택의 아내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을 했습니다. 남자 목소리? 아니 여자 목소리 같기도 한 것이... 이상하고 묘한 목소리가 참으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몹쓸 말을 하니, 엄마로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방 안에 대고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귀신이든, 사람이든 우리 아가들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유. 남의 집 귀한 자식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우리 아가들 털끝 하나 건드려 봐유. 아주 가만 안 둘 꺼니께..” 준택의 아내를 비웃듯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방안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히히히히.. 이히히히.....” 웃음소리에 놀란 준택의 아내는 혹시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까봐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덜덜 떨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겨? 어따메.. 아줌씨 무섭네... 신기라도 가진 거여? 내 아주.. 오늘 이놈의 인간들 혼구녕을 내줄테니.. 각오혀.. 낄낄낄..”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가 준택의 아내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언니, 저 윤화에유... 어제 만났던.. 윤화..” 방 안의 목소리는 윤화의 목소리를 당황을 했는지, 위험을 느낀 듯 심한 욕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런 육시럴.. 넌 내가 다음에 만날 때는 사지를 찢어버릴 겨..” 윤화는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방 안에는 준택의 아내가 어린 아이들을 부둥켜안으며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놀란 준택의 아내를 위로 했습니다. “언니.. 괜찮아유.. 괜찮아유..” 준택의 아내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 듯 윤화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아가씨.. 밥은 드셨어요?” 피죽도 먹고 살기 힘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이지만 준택의 아내는 보리죽을 써 왔습니다. 윤화는 거절하지 않고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준택의 아내는 윤화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아가씨.. 우리 집에는 무슨 일로 오셨데유?‘ 윤화는 그저 빙긋이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싸온 보자기에서 떡이며 사탕 같은 것을 꺼내어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꼭꼭 씹어 먹어야혀..” 준택의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제야 윤화는 준택의 아내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지요. “언니...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셔유.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들으셔유...” 윤화가 말하길, 지금 준택네 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일제시대 때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흉가란 것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박씨라는 사람이 이곳에 집을 짓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풍수장이를 비롯해서 동네 무당들이 반대를 하며 말렸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음기가 모이는 지점이라, 온갖 잡귀들이 들끓는 장소였기 때문이지요. 박씨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며 끝끝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박씨의 노모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모가 저 세상에 가는 일이야,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정정하던 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을 사람들은 놀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의 동생도 죽었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에 질식해 죽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박씨의 아들 둘과 아내가 연이어 죽었고, 마지막에 박씨가 그 집에서 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박씨는 자살을 했는데,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요망한 귀신 새끼들이 어머니, 동생, 아들 둘과 아내를 죽였네. 무당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나의 잘못이 크다. 죄책감에 가족들을 따라간다.’ 이후, 박씨의 먼 친척이 이곳에 이사를 와서 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양반의 일가족도 모두 죽었지요. 그리고 몇몇이 들어와 이곳에 살았지만, 귀신을 보거나, 귀신에게 홀려서 결국 겁이 나서 나가버렸습니다. 온 동네에 ‘귀신이 사는 집’이라며 소문이 난 것이지요. 흉한 곳을 허물어야 한다며 마을 사람들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그곳을 허물기 위해 이곳에 올 때마다 하나, 둘 이유 없이 ‘픽픽’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는 무서워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을 허물지 못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둔 이유지요. 소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준택이 이 집의 주인이 된 것이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말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갔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 당장 집을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윤화는 준택의 아내에게 지난밤에는 정말 큰일이 났었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간밤에 저 아이가 죽다 살지 않았어유?” 준택의 아내는 첫째 딸의 얼굴을 한번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가, 이모한테 잠깐만 와보련?” 첫째 딸이 윤화 앞에 다가와 앉았습니다. 윤화는 딸에게 천장을 보라며 손짓을 했습니다. 아이가 천장을 바라보고 고개를 들자, 준택의 아내는 경악을 했습니다. 딸의 목에 누군가가 목을 졸랐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 모양이 선명했습니다. “언니, 이거유... 사람이 한 짓이 아니라, 이 집에 사는 귀신들이 한 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딸을 안은 채 울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친정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친정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첫째 딸을 부둥켜안으며 고마움과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윤화는 그날 밤에 산신님께 기도를 드리고 내려왔을 때, 모녀가 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특히 첫째 딸에게는 귀신들의 냄새가 어찌나 진동을 하는지, 잠자코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들을 구해주려고 준택의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말을 걸었지요. 문제는 귀신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을까봐, 산신님께 재물로 바쳤던 사과 3개를 주며 그것을 통해 귀신의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힘을 잠깐 빌려준 샘이지요. 물론, 당장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야밤에는 귀신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강해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준택의 가족이 믿어준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윤화는 새벽에 일찍 찾아와서 한참을 집 밖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문밖에서 준택의 아내와 귀신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 귀신의 심보가 보통이 아니라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을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언니, 하루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 해유... 언제 귀신들이 언니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니께유... 이것들은 굿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만큼 무서운 녀석들이에유..“ 준택의 아내는 아이의 아버지도 없는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저기.. 윤화 아가씨, 그래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어요..” 윤화는 아무 걱정 말라며, “언니, 그런 줄 알고 제가 우리 할머니께 말씀드렸어유.. 우리 집 뒤편에는 방이 하나 있슈... 그곳에서 언니 가족들이 지내도 된다고 하셨슈... 여기 보다 훨씬 좁지만, 훨 안전하지유..” 그래도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동의 없이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윤화 아가씨.. 역시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아이들 아빠가 아무래도 와봐야...” 준택의 아내도 몹시 이 집이 찜찜했습니다. 처음 올 때부터 푹 꺼진 지반에 냉기까지 도는 집... 무엇보다 아이가 아픈 것이 귀신의 탓이라고 하니까 집에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가 너무 좋아한 집이라서 쉽게 누군가의 말을 듣고 방을 빼기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윤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준택의 아내도 이곳을 나와야 한다며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준택의 아내는 그것 역시도 스스로 결정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니 잘들어유. 귀신은 말이여유... 약한 아이나 노인부터 해를 끼쳐유. 그리고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강해진 뒤에는 건장한 사내도 해를 끼쳐유... 귀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알아유? 인간이 자신의 터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에유...” 준택의 아내는 윤화의 설득에 할 수 없이 아이 셋과 함께 그 집을 떠났습니다. 윤화와 함께 필요한 도구만 들고 그녀의 할머니댁으로 갔지요. 할머니는 준택의 아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고생 많았네, 고생 많았어.. 어찌 그 집에서 살 생각을 했누... 자리 잡을 때까지 여기서 묵어도 괜찮아..” 친절하게 맞이 해준 윤화네 가족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직 돌아올 시간은 한 참 멀었지만, 행여나 일찍 올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준택씨와 아내는 한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어서 미처 어디로 떠난다는 내용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준택의 아내는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 했습니다. 얘들 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그 집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윤화와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할 것이 뻔해서 그들에게 ‘길에 중요한 물건을 흘린 것 같다’며 아이들을 맡기고 나왔지요. 할머니는 때가 되면 남편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걱정은 전혀 덜어지지 않았지요. 착한 남편이 혹시나 집에 왔을 때를 걱정했습니다. 가난한 자신을 두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갔다고 생각할까봐, 그리고 그 집의 나쁜 귀신들이 남편을 해칠까봐, 복잡한 심정으로 남편을 위해서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대문을 열려고 하자,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은 일을 하고 왔는데, 여편네는 어디 간 거여? 자식새끼들은 또 어디 간 거여? 중얼중얼...”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에 반가웠습니다. 당장 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마당에서 연장을 손질하는 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준택은 낫을 갈면서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다가... “여보.. 왔는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평소와 다른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줄 알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했습니다. “네, 여보.. 마을에 좀 다녀왔어유..”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러곤 한참을 있다가... “그래, 뭐하고 온 거여?” 준택의 아내는 남편의 그런 모습에 지금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차마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저기.. 그냥저냥...” 남편은 또 아무런 대꾸도 않고 낫을 계속 갈았습니다. 그러곤 또 한참을 있다가... “무당년 집에 갔다왔구만?” 준택의 아내는 뜨끔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무당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윤화가 해준 이야기는 뒤로하고, 화가 난 남편을 풀어주려고 주제를 돌렸습니다. “저.. 저기.. 여보, 오늘은 일찍 오셨네유? 무슨 일로 이렇게 빨리 왔데유?” 남편은 무심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낫을 갈았습니다. 그리고 한 숨을 쉬며.. “자네랑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지... 암.. 자네랑 한 약속... 허허..” 준택의 아내는 ‘약속’이란 말에 당황을 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과 약속을 했었나? 생각을 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저.. 여보...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나요? 제가 아침에 한 약속이 기억이 안 나서...” 남편은 고개를 푹 숙이며 한 숨을 쉬었습니다. “에휴.. 정말 잊었단 말이여? 정말 기억이 안나?” 남편은 낫을 들고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이상했지만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보, 정말 기억이 안나요..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었지유?” 준택의 아내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를 돌아본 남편은 낫을 들고 부인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약속했잖여, 다음에 만날 때는 니 사지를 찢어버린다고!” 놀란 준택의 아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낫을 간신이 피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남편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는 남편이 아닌, 소름 돋게 무서운 표정을 한 귀신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이 사람, 아니 이 귀신, 첫째 딸의 목을 조르고, 새벽에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귀신이구나... 축 늘어진 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준택의 아내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겁을 먹어 도망가려고 했습니다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지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다 잡으려는데, 준택의 아내는 이 집의 실체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낫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신뿐만 아니라, 지붕에서, 부엌에서, 창고에서, 마당에서, 뒷간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 많은 귀신들이 준택의 아내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이렇게 자신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진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 여보!!!!!!!” 대문 밖에서 준택이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귀신들이 아내를 해칠까봐, 단숨에 달려와서 아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 집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현상에 경악을 했습니다... ............................................................................................................................................... 이른 새벽에 준택은 집을 나섰습니다. 1시간 정도, 아니 꽤 오랫동안 걸어서 친척인 영택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영택은 양조장에서 일을 했는데, 준택이 근처로 이사를 온다기에 함께 일을 하기로 한 것이지요. 형수는 일을 나가기 전에 든든히 챙겨먹어야 한다며, 없는 살림에 상을 차려왔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던 지라, 준택은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척 동생이 잘 사는지 걱정이 되어서 영택이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준택아.. 너도 아버지가 되니께 부지런해 지지?” 입 안에 가득 있는 음식물을 급하게 넘기며, “아이고 형님, 말해 뭐한데유. 그저.. 우리 마누라, 아가들 먹고사는 데만 지장이 없으면 더한 것도 하것슈..” 과거 어렸던 친척동생이 책임감 있는 가장이 되자, 대견했습니다. “그려.. 그려.. 집은 공주 어디여? 계룡에 밤나무 근처인가?” 준택은 집 이야기에 한 것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쥬, 밤나무 근처에 얻었슈. 집을 지으려고 해도 엄두가 안 나는 거여요. 다른 집은 벌써 주인들이 들어오거나, 사람이 사는 집이구.. 본의 아니게 형님 댁에서 하루 묶어야 겠구나.. 생각 했는데, 때마침 계룡에 밤나무 아랫집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겠어유?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깨끗하고 솔찬히 괜찮아서. 냅다 그 집에서 짐을 풀었쥬..” 영택은 ‘밤나무 아랫집’이란 말에 동공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준택에게 물었습니다. “이보게 준택이, 혹시 밤나무 아랫집을 말하는 건가? 거기 마을 아래에 떨어져 있는 집 하나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준택은 그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택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집일 수도 있으니, 다시 물었습니다. “혹시 대문이.. 녹이 좀 쓸었지만 파란색이고.. 쇠로 만든 집이여?” 준택은 겁에 질린 표정의 영택에게 눈을 때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형님, 도대체 무슨 일이에유? 우리집을 아세유?” 그 집은 영택도 아는 집이었습니다. 아니, 웬만하면 공주나 청양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 본 집이지요. 영택은 준택에게 잘 들으라며,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일제시대에 박씨가 그곳에 집을 지은 이야기부터 그곳에 살았던 사람은 죄다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말이지요. “준택이, 오늘은 일 하지 말고 당장 집으로 가봐... 그 집에 있으면서 하루라도 잘 지내는 사람 못 봤으니께..” 준택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집에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지요. 그리고 순간 첫째 딸이 고통스러워하던 지난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비로서 행복하게는 못 해줄망정, 귀신들린 집에나 살게 하고.. 준택은 자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택은 준택에게 한 가지 당부했습니다. “준택아, 그 동네 말이여. 귀신 쫓는 용한 무당 할매가 있어. 피난 갔다가 돌아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거기 먼저 가서 할매 모시고 집에 가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말이여.” 준택은 영택의 말이 끝나자, 쉼 없이 뛰었습니다. 한참을 달린 뒤에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당장 무당집 할매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날씨가 이토록 맑은데 준택의 집에만 시커먼 안개 같은 것들이 잔득 끼어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예감에 무당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남자가 낫을 들고 아내를 해치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준택을 더욱 경악 시킨 것은 낫을 든 남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 모두가 자신과 아내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향해 외쳤습니다. “여보, 여보!!!!!” 아니나 다를까, 낫을 들고 있던 귀신은 준택을 그윽하게 바라봤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일으켰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둘은 대문을 향해 힘껏 뛰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대문이 ‘쾅’하고 굳게 닫혔습니다. 준택이 안간 힘을 써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낫을 든 귀신이 긴 혀를 날름날름 움직이며 ‘씨익’하고 웃었습니다. “들어 올 땐 너의 마음대로 들어왔지만, 나갈 땐 너의 맘대로 못나가지... 너의 딸년부터 죽였어야 하는데.. 낄낄낄” 요란한 웃음소리를 내며 준택의 부부에게 마구 낫을 휘둘렀습니다. 준택은 아내를 감싸다가 등과 팔이 낫에 베였습니다. “여보, 여보!!!” 쓰러진 준택은 팔과 등에 피가 철철 흘렸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피칠갑이 된 남편을 부둥켜안고 살려달라며 귀신에게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귀신은 오히려 즐거워하며 낫을 들고 요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집안 곳곳에 있던 귀신들까지 요상한 울음소리를 동시에 내기 시작했습니다. “으흐흐흐.... 으흐흐흐흐... 으흐흐흐.. 꺼이..꺼이...” 준택의 아내는 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머리를 어지럽히는지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남자 귀신이 준택의 아내를 보며 낫을 얼굴에 갔다댔습니다. 준택의 아내는 자신은 죽여도 남편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귀신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상한 표정을 지어댔습니다. 웃는 표정, 슬픈 표정, 눈을 모았다가, 얼굴을 찡그렸다가... 한마디로 준택의 아내를 희롱하는 것이었지요. 그것을 보고 화가 난 준택이 귀신을 향해 돌진을 했습니다. 준택은 귀신의 팔을 잡으며 아내에게 외쳤습니다. “여보, 빨리 나가.. 어떻게든 나가...” 준택의 아내는 남편을 두고 쉽게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근처에 있던 돌을 들고 귀신의 머리를 찍어버렸습니다. 귀신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욕을 하며 준택을 밀쳐냈습니다. “육실헐!!!!” 바로 그때, 잠겨있던 대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하얀 옷을 입은 무당 할머니와 윤화가 들어왔습니다. “이보게, 새댁.. 정말 말을 안 듣네 그려. 내가 그만큼 이 곳에 오지 말라고 말했거늘...” 준택 부부는 할머니의 꾸지람에 얼어버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손짓을 하며, “빨리 내 뒤로 안 오고 뭐하는 겨, 죽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있던가...” 윤화는 재빨리 준택 부부를 할머니 뒤에 데려왔습니다. 귀신은 무섭게 할머니를 노려봤습니다. “이 무당년,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여!?” 할머니는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을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귀신도 할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한참을 서로 응시하다가 할머니는 귀신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죽은 박씨 아닌가? 30년 전에 죽은 자네가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귀신은 그런 무당 할머니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괴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으헤헤헤... 낄낄낄 아암.. 그때 나도 이 집에서 죽었지.. 날 죽인 귀신 놈이 저기 지붕에서 날 훔쳐보고 있구먼.. 씨X롬... 내가 저 새끼 보고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쳤는데, 끝내 내 목을 졸라 죽이더군. 육실헐..” 무당 할머니는 박씨귀신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건너방에는 죽은 박씨의 어머니 영이 있었고 창고에는 죽은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이 있었으며 부엌에는 죽은 박씨의 아내가 쪼그려 앉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붕위의 귀신을 보며 박씨귀신에게 말했습니다. “박씨.. 저 귀신이 너를 죽인 건 사실인 것 같지만 자네 가족을 죽인 건.. 귀신들이 아니라, 박씨 자네구먼?” 박씨귀신은 진실을 들킨 듯 크게 웃었습니다. 30년 전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씨는 터가 안 좋다는 소문에 땅 값이 싸서 이곳에 집을 지었지요. 집을 짓고 나서 잡귀는커녕 도깨비불 하나 못 봤습니다. 오로지 돌아가신 아버지가 일본군을 피해 숨겨 놓은 재산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지요. 그래도 박씨의 어머니는 마을 무당의 말을 듣고 혹여나 집안의 귀신들이 가족을 해칠까봐 음식을 주며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워낙 음기가 강한 지역이라서 귀신들은 금방 박씨의 어머니에게 모습을 나타냈지요. 본래 자신의 영역에서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귀신들도 친절한 박씨의 어머니를 의외로 잘 따랐습니다. 오히려 귀신들은 전염병을 몰고 다니는 악귀로부터 박씨의 어린 두 아들을 지켜주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박씨는 아버지가 숨겨 놓은 재산을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바로 아버지의 재산으로 독립운동의 자금을 몰래 대주었던 것이었지요. 박씨는 어머니에게 당장 전 재산을 내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를 했지요. 돈에 눈이 먼 박씨는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고 있던 어머니의 얼굴에 이불을 단숨에 덮어 질식사 시켰습니다. 문제는 그 모습을 두 아들이 본 것이지요.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을 하려 했으나 박씨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박씨는 두 아들에게 협박했습니다. “너희들이 본거.. 누구에게라도 말을 하면 그땐 용서 안 할겨.. 알았어?” 당시 일제치하에 시골이라는 이유로 사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 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박씨의 입장에서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가 끝났고 인근 묘지에 안장 시켰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요상한 소문이 퍼진 것이었습니다. 귀신이 들끓는 집 터 때문에 박씨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까지 멀쩡한 노인네가 왜 죽은 거겠어.. 무당들이 그러는데 저 집만큼은 굿을 해도 소용없다는 거 아니여?” 박씨의 패륜적 살인행위는 그렇게 귀신소문 때문에 묻혔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박씨가 어디론가 나갔던 날이었습니다. 두 아들은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시어머니가 늘 하던 귀신에게 밥을 주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 녀석이 부엌에서 기웃거리며, 마치 할 말이라도 있는 것 마냥 서성였습니다. “배가 고프니? 아직 밥시간 되려면 조금 멀었는데...” 두 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박씨의 부인은 근심이 가득한 두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니?” 두 아들은 주위를 살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그날의 일들을 전했습니다. “엄마,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어요..” 박씨의 아내는 당황했습니다.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소리 하는 것'이 아니라며 혼을 냈습니다. 어머니는 뭔가 망치로 머리를 크게 맞은 기분이었지만 단지 아이들이 실없이 하는 이야기라든지, 나쁜 말장난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의 아내는 두 아이들에게 부쩍 손찌검을 자주하는 남편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인 박씨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보,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신 것 아니에요? 안하시던 손찌검을 다 하시고.. 졸게 말로 타이르셔요..” 박씨는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죽은 어머니에게 거액의 재산도 빼앗았겠다, 더 이상 마누라의 잔소리를 들으며 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었습니다. “네년이 뭘 알아? 이놈의 집구석 꼴도 보기 싫다.” 박씨의 아내는 생전처음 남편에게 욕을 들었습니다. 남편이 변했음을 직감했지요. 그래서 다시 예전의 자상한 남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여보, 오죽하면 우리 애들이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버지가 할머니를 죽였다고 말을 해요...” 순간 박씨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이내 아들 둘을 끌고 가서 창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물건으로 뭔가를 세차게 내려치는 소리와 아이들의 비명소리, 곧이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아버지, 살려 주세유... 아버지 제발 살려.. 주세유..” 놀란 박씨의 아내는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박씨의 아내가 커다란 돌멩이로 손에서 피가 나도록 문을 내리쳤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문이 열리는 동시에 두 아들의 비명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된 두 아들을 보고 박씨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박씨는 아내를 강제로 설득시키려는 듯, “괜찮아, 아이는 또 낳으면 되잖여? 그냥 사고라고 생각혀.. 사고라고..” 한 순간에 악마로 변한 남편을 본 박씨의 아내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는 통곡만 할 뿐이었습니다. 마을에는 두 아들이 창고에서 뛰놀다가 변을 당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씨의 아내는 차마 자신이 본 것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박씨가 집밖으로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하루가 멀다고 눈물과 토사물을 쏟아내는 박씨의 아내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박씨는 빼앗은 재산으로 도시에서 향락을 즐기며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내가 장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마누라도 죽이고 새 인생을 살아? 이정도 돈이라면 조선 바닥 어디에서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지. 암... 그 동안 아껴가며 있는 놈들 앞에서 자존심 굽혀가며 왜 이리 살았는지 모르겄네? 쩐이면 다 되는 것을 말이여..” 박씨는 집으로 가서 계획을 실행시켰습니다. 부엌에 있던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를 한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이 커서 자살을 했다고 믿었습니다. 박씨는 의심을 받을까봐 아내의 장례를 치르는 날 만큼은 슬픈 척을 했지요. 그리고 박씨는 집안의 모든 재산을 정리하며 집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끔찍했던 일을 저질렀던 집에서 나가려는 순간, 집안 곳곳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딜 그렇게 가는가... 우리랑 살아야지...” 한 사람이 내는 목소리가 아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 같았습니다. 박씨는 갑자기 오싹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보게 박씨.. 어머니를 죽이고... 처자식 죽이고 새 인생 살기가 어디 쉬운가...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여기 있지..” 박씨는 두려웠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빨리 나가려고 대문을 미는 순간... 이상하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을 세게 흔들어도, 밀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라도 된 이상 담이라도 넘으려고 마당으로 돌아가는데 누군가가 빠르게 기어오며 박씨의 다리를 잡았습니다. 놀란 박씨는 나자빠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박씨는 경악을 했습니다. 시대를 알 수 없는 온갖 잡귀들이 자신의 집에 우글댔습니다. 박씨의 다리를 잡은 귀신이 엉금엉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박씨의 얼굴에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박씨... 왜 할머니를 죽였데... 불쌍한 할머니.. 불쌍한 아이들... 불쌍한 자네의 아내.. 왜 죽였데... 너는 귀신보다 못한 인간이여...” 귀신은 박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박씨는 두려웠지만 자신만은 살아야겠다며 귀신을 뿌리쳤지요. 그런데 온갖 귀신들이 이미 박씨의 앞을 막았습니다. 좀 전에 자신을 잡았던 귀신이 말을 하길, “귀신인 우리도 자네 가족들의 은혜를 아는데... 너는 재물에 눈이 멀어 아들이면서, 남편이면서, 아버지이면서 가족들을 무참히 죽여? 너는 사람으로 살 자격이 없다. 옥황상제가 용서를 해도 우리가 용서를 못혀... 그냥 이곳에서 평생 우리랑 살자...” 그렇게 귀신은 박씨의 목을 졸랐고, 박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박씨를 발견했을 때는 처마에 목이 매달려 죽어 있었지요. 그리고 귀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박씨의 발아래에 유서를 써놓았습니다. 모두 귀신 때문이라고 말이지요. 박씨 일가의 죽음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박씨는 사악한 살인귀가 되어 그 집의 귀신이 되었습니다. 다른 귀신들 조차 살인귀 박씨가 무서워서 집안 구석구석에 꽁꽁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박씨귀신은 그 집에 들어왔던 모든 이들을 죽이거나, 해를 끼쳤지요. 어찌나 박씨의 혼이 사악한지, 유명한 무당도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준택이 이곳에 왔을 때, 박씨는 애초에 준택네 식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행복하게 서로를 믿으며 살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런 모습에 화가 나서 첫째 딸의 목을 졸라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살인귀 박씨는 긴 혀를 내두르며 준택부부를 바라보며 표정을 마구 바꾸며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으헤헤헤헤... 그래 내가 다 죽였지.. 이히히히.. 감히 남의 집에서 행복하게 잘 살줄 알고? 저 무당년만 아니었어도... 아쉽다.. 아쉬워...” 살인귀 박씨는 준택부부가 괴씸한 듯 낫을 들고 달려들었습니다. 무당할머니와 윤화는 5월에 꺾어 만든 버드나무 줄기를 휘두르며 박씨가 오지 못하게 했지요. “박씨, 죽어서도 죄를 지으면 그 업보 어떻게 감당할거여? 이제 그만... 놓아줘..” 살인귀는 시끄럽다는 듯 사람들을 해치려 했습니다. 물론 버드나무 줄기가 효과가 있는지 쉽게 달려들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찌나 사악함이 극에 달했던지 무당할머니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있던 잡귀들이 일제히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위급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해결 할 테니... 모두들 이곳에서 나가게!” 그러나 윤화나, 준택부부가 말을 들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겁에 떨면서 망령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령들은 하나같이 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무당할머니는 그것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윤화와 준택부부에게 외쳤습니다. “어서 대문을 열고 빨리 나가세, 지금이 아니면 살아서 나가지를 못해...” 그 집에 있던 모든 망령들이 살인귀 박씨를 부여잡았습니다. 박씨는 분노하며 자신의 팔다리를 잡은 귀신들을 털어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집의 망령들은 사람들에게 ‘어서 나가’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몇 번이고 살인귀 박씨를 잡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박씨를 잡은 망령들 중에는 박씨에게 죽은 가족과 살해당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서.. 나가...” 어마어마한 광경에 준택부부는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무당할머니는 모두를 데리고 그 집에서 나왔습니다. 문이 닫히자 박씨가 울부짖는 소리가 문 밖까지 울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섭고 요란한 소리가 사방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무당 할머니는 문을 닫아버렸고 황급히 자리를 뜨자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준택부부는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 다짐했던 집이,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결국 준택부부는 그날 이후, 무당할머니의 뒷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무당 할머니는 건장한 사내들과 그 집 대문 앞을 찾았고 부적과 함께 새끼줄을 엮어 봉인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 집은 손녀인 윤화에 의해서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完 무당 할머니의 뒷집에 사는 대신, 준택의 아내는 무당 할머니를 비롯해서 윤화의 일을 자주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럴수록 기이한 일을 계속 체험하게 되는데요. 아주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옛날 옛적에 시리즈로 또 뵙기로 하지요.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신이 실체화하여 낫을 휘두른다니... 보통 악귀가 아닌듯 하네요 아니면 조금 과장되게 글을 쓰신건가?? 이번 내용은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것과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이 귀신이 되면 더 무섭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너무 많이 올려서 내일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소름돋는 꿈이야기(실화) 실제로 타 사이트에 제보했더니 게시됐었음.
내가 12살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엄마한테 달려갔다. 얼마 후 집잔화가울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가위눌린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나도 그저 우연이라생각했다. 그리고 3년 후 꿈을 꿨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할아버지가 서계셨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계셔서 눈이 안보이는데 날 매섭게 쳐다보고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 집 대문밖으로 나가시는데. 실제로 할머니네 집 앞에 온통 논밭인데 아주 긴길이 딱하나있음 아주 길게. 그 길을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외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회색빛 한복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가슴에는 빨간꽃을 달고계셨다. 그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고하시는것같아 나무 두려웠다. 그래서 감히 할아버지께 외쳤다. "살아계실때 좋은남편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면서 왜 할머니까지 데려가냐고" 순간 할아버지는 걸음을 멈췄고 뒤돌아서 나를 무섭게 쳐다보시고는 할머니 손을 탁 놓고 혼자 걸어가셨다. 난 꿈에서 깨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얘기를했디. 엄마는 할머니께서 심란해라시니까 절대 꿈얘기를하면 안된다고 주의를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여름방학때 외가친척들이 단체로 물놀이를가서 신나게 논 후 쉬고있는데 큰이모가 외할머니한테 "엄마 그 얘기 ㅇㅇ이한테 해줬어? ㅇㅇ이가 엄마 꿈에서 살린얘기" 그리고나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무 놀랐다. 내가 그 꿈을 꿨을 무렵 할머니께서 몸이 되게 편찮으신데도 병원에서는 아무 진단도 받지못했고 막연히 할아버지곁으로 가야할때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런데 얼마후 할아버지가 꿈에나와서 "내가 ㅇㅇ이 봐서 자네에게 딱 10년만 주겠네" 하고 사라지셨다고. 그 후 몸도 나아지셨다고. 그래서 나도 바로 내가꿨던 꿈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어른들도 내가 할머니를 살렸다고 놀라심. 사실 난 엄마가 바빠서 3살부터 5살까지 할머니 손에서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함 그애서 이런꿈을 꾼게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입고계셨던 그 한복 울 엄빠 결혼식때 입으신 한복이었다. 엄마 결혼사진보고 소름돋았음 그리고 이미 할아버지가 경고하시 그 1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하심.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음
한국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언어 천재
1990년  단국대학교는 아랍어과를 신설할 목적으로  현지인 교수를 초빙함 필리핀 국적의 아랍인인 무함마드 깐수였음. 연대 한국어 학당을 수료하고 단대에서 박사과정을 딴 후 단국대 사학과에 교수 임용이 됬음 당시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있던 교수였음 튀니지대학교 사회경제 연구원 말레이대학 이슬람 아카데미 교수... 수많은 언어를 능통하게 구사 할 수 있는 천재였고 전 세계에서 100명 밖에 능통하게 하지 못하는 산스크리트어를 연구, 번역함 또한 한국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슬람을 연구하였고 한국에서 불모지였던 문화교류학(ex.실크로드..)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함 게다가 점수도 후하게 줘서 A+폭격기로도 유명했음 (한 일화로 수업태도가 좋지 않은 학생에게"자네는 내수업들어오지말게!!자네는 B+이야!"라고 말했다고 함...) 그러던 96년  안기부에서 깐수 교수님을 잡아감 죄명은 간첩혐의였음.... 알고보니 무함마드 깐수=정수일 이었고 중국에서 조선족으로 태어나 베이징대 동방학부 수석으로 졸업하고 중국 국비유학생 1호로 카이로 대학교 인문학부에서 유학함 그러다가 주 모로코 중국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다가 중국의 소수민족 차별정책으로 북한으로 넘어감 (저서에 보면 젊었을때 저우언라이 가문과도 혼담이 오갔다고 할 정도로 ㅎㄷㄷㄷ한 인물이었음) 북한에서 평양외국어대 아랍어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74년에 북한 대남통일사업요원으로 발탁됨 그러다가 튀니지->말레이시아->레바논->필리핀에 있다가 (국적세탁은 북한->레바논->필리핀) 80년대 한국에 입국해서 한국인 간호사랑 결혼하고 살면서 북한에 우리나라의 정세를 단파라디오 등으로 보냈음. 근데 아내도 북한 사람인줄 전혀 몰랐다고 함 심지어 잠꼬대도 아랍어로 할 정도로 아랍어에 많이 능통하였고 생김새나 말투도 한국사람 같지 않았음. 어쨌든 간첩혐의로 12년 형을 받다가 특별 사면으로 2000년에 출소함 그런데 감옥에서도 저술을 계속 하여 세계에서 두번째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완역함 (학계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보다 더 가치있는 책으로 여김) 현재는 복권되어서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아직도 많은 책들을 연구하시고 저술하심.. (불교에 귀의하셨다고 함.) 그리고 단대는 이 사건으로 2010년 되서야 중동학과를 개설함.... 그가 구사할 줄 아는 언어는 총 12가지로 알려져있는데 한국어 아랍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페르시아어 필리핀어 마인어 영어 이중 독일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고 전공인 아랍어는 전문 강의까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함 [출처 - 이토랜드] 심지어 간첩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죄다 쓸모없는 정보만 북으로 보내서 빈축을 샀다는 썰...
[무서운글]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또 며칠 못들어 올 것 같아서 열심히 도배하고 있습니다!! 짱공유 촉한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올 추석 때 친척형이 들려줬던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남아공 월드컵이 있었던 해인 2010년 가을쯤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 듣고는 ㅎ~ 언제 한번 기회되면 나도 흉가체험 가볼까? 했던 머리속의 생각을 화이트로 확 지워버렸던 이야기의 주인공 격인 A형 이라고 하겠습니다.(꼭 혈액형 같군요..;) A형은 영업직을 뛰고 있습니다. 거래처끼리의 영업을 관리하는 그런쪽? 이라고 직업 특성상 출장을 갈 일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어느날  영업 클레임 관련 문제로 인해 꽤 먼 지방까지 내려가게 됐습니다. 다행히 친한 직장 선배와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장거리 운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어느새 도착하고 일이 꼬일거라 생각했는데 일도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그 직장선배는 해병대 출신에 정말 몸집이나 인상이나 누가 딱 봐도 조폭 행동대장급의 위엄(???)을 풍기는 용모라고 합니다. 둘이 사바사바해서 천천히 올라가자~ 이런식으로 합의가 되고 차타고 가다가 슬슬 배고파져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이야기 주제가 "흉가"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직장선배는 그 흉가카페인가? 그런 쪽 정모도 몇 번 참가해서 넷상으로 사람들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흉가는 두루 섭렵했다고 하는군요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어떤 여자가 울면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들어간지 몇 분 안되서 흐지부지 된적도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최근에 어떤 흉가는 혼자 가는 미친짓까지 했었다고...그런데도 뭐 아무일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적도 없다고 근데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유명한 ㅇㅇ흉가 있다고 가보지 않겠냐고 슬슬 꼬드기더랍니다. 거기가 진짜 메이저(?)급 흉가다. 무당들도 무속인들도 기피한다는 데 아니냐? 멀어서 자기도 여기까진 안와봤는데 일 때문에 근처는 지나가봐서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다. 잘 갔다와서 올라가서 한 잔 하자고 이 횽이 쏘겠다~! 그 놈의 술 -_-;; 한 마디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직장선배가 운전대를 잡고 어느새 그 근처까지 도착을 한 다음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일이 뒤에 닥칠 지 알았다면 술은 커녕 뭘 해준다고 해도 안 갔을 것을 후회는 언제나 만년지각생인 법인데 그 흉가가 드디어 눈에 들어왔는데 A형도 담이 작은 편이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으스스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때 시각이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시간대라 으스스한 분위기가 한층 더 올라가더라고 그 직장선배는 그 기분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흉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폰카로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선배는 디카나 DSLR을 가져오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 폰카로 사진을 못해도 정말 수십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겉도 으스스하지만 안은 천정도 다 뚫려있고 낙엽이 가득차있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언제 헤벌레~! 하고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말 그대로 신나서 A형이 따라오던지 말던지 주변 막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흉가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한 곳까지 거리낌없이 들어가더라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저 인간이 미친X이 아니고서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을 거라고... 갑자기 A형의 뒤에서 누가 노려보는 느낌이 강하데 들어 돌아보았지만 그 주변엔 낙엽이 바람의 힘에 조금 날아갈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직감적으로 빨리 나가야 된다 빨리 나가야 된다. 라는 생각이 그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고 그 직장선배를 끌다시피해서 흉가에서 나왔을 떄는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있더라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조수석에서 빨리 나왔다고 투덜투덜거리고 애초에 먼거리이긴 했지만 내려올 때와는 다르게 올라가는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기분도 영 싱숭생숭해서 술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그 직장선배집까지 태워준 뒤 A형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때까진 뭐 아무런 일이 없었죠 그 다음날 하루 쉬고 이튿날 회사를 나가보니 웬 걸...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사원들이 다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그 직장선배가 폰카로 찍은 사진을 죄다 현상해 왔다는군요 사진 보니 그 흉가 사진 촬영한 거 보면 하얀 점같은 거 찍혀있는 거 그게 그렇게 많았더라고 하는군요 그거 외엔 사진에 귀신이 찍혔다던가 수상한 물체가 찍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그냥 공통적으로 하얀 점만 많았다고 했습니다. 덤으로 그 직장선배는 귀신이나 수상한 물체가 안 찍혀나왔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 직장 상사 동기 후배 할 것 없이 꽤 화재가 됐었다고 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별 일없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기타 잡일처리건으로 바빠서 흉가 갔다온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정도로 어느날 A형이 거래처에서 용무 마치고 상사에게 전화 걸어서 여기서 퇴근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상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직장선배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입원했다는... 그 형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형태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진작에 이렇게 할 걸) 반말 형태니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직장상사한테 그 형 사고당했다는 말 듣고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그 형처럼 운전 잘하는 사람이 없거든?? 좀 말하자면 긴 데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야 자기말로는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대를 잡아봤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조그만 접촉 사고 한 번 낸적 없었다고 했거든 실제 그 형 운전하는 차 타보면 확실히 운전 잘 해 그냥 비유를 한다면 어떤 차를 몰건 그 차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는 느낌?? 오죽하면 그 형 입으로 "나 영업으로 안됐다면 관광버스 운전이나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했겠어? 그 형 대형면허도 따놨거든 내가 마침 있는 위치가 직장선배가 실려갔다는 병원이랑 가까워서 집사람한테 오늘 못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화하고 그 병원으로 갔어 근데 그 전화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우리집 개(말티즈 수컷)가 몇 번 짖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거의 안짖다시피 하는 놈이고 되게 순한 놈이거든?? 뭔 일 있냐고 하니까 개가 좀 예민한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집부터 가서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 했었을 거 같아 내가 어리석었지 그 형이 전치 한 7주 정도 나왔는데 일단 겉모습으로는 얼굴 좀 붓고 그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최종진단결과가 오른쪽 다리뼈에 금가고 갈비뼈가 두대인가 세대정도 금이 가고 오른쪽 팔뼈에 금가고 나머지는 전신타박상을 입은 정도? 나중에 사고사진으로 그 형 사고난 차량 보니까 저 정도 다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폐차했거든 차량 앞 본네트 다 우그러지고 차 앞모습만 봐선 뭔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가끔 교통사고 차량 사진 보면 참혹하게 일그러진 차량 있잖아?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도 그거 수리하느니 차 한대 뽑는 게 싸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다행히 목은 큰 부상 없었는데 그 형 나중에 깨어나서 아픈 부위 말할 때 목이 제일 아팠데 정작 검사에서 목은 큰 이상까진 없었는데 그 때 그 형은 의식은 아직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고 형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그 형 약혼녀한테 전화했지 상견례는 다 한 사이고 내년에 결혼하신다나? 나도 얼굴 몇 번 본적은 있거든 약혼녀분도 깜짝 놀라서 지금 곧바로 가겠다고 말했고 난 그 형 부모님한테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전화 끊었지 뭐 내가 일단 응급실 진료비 계산이랑 그런 거 다하고 이런저런 일 끝나고 그 약혼녀분 오시고 병실이 당장 남는 게 없다고 1인실 특실로 올라갔어 그 때가 새벽 2시경쯤?? 아마 3시 좀 넘었을거야 형은 아직도 의식 못차리긴 했는데 약혼녀분도 오셨고 하니 부탁 좀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 근데 말야 현관문 열자마자 깜짝 놀란 거 알아? 현관문 딱 여니까 그 신발장 난간에 장모님이 분재 그런 쪽에 관심 많으셔서 복숭아 나무 분재해서 주신 거 있거든? 그게 현관에서 깨져있는거야 주변 흙이랑 깨진 화분 잔해 널려있고 벽은 흙 다 튀어있고 난리도 아니였지 방문 살짝 열리면서 "누구세요?"하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집사람이 나오는데 맙소사... 사고난 형보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더라고? 그 때서야 느낀건데 집에 웬 불경소리가 나고 있었어 집사람도 무교고 나도 성당 옛날에 좀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잖아 근데 안방에서부터 불경소리가 들리는거야? 황당했지 집사람 진정 좀 시키고 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어 그 내가 집사람한테 전화하기 전부터 우리집 개가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데 그 말티즈가 나랑 결혼하기 전부터 새끼때부터 분양 받아서 키운거라 집사람의 애착이 좀 강해 뭐 당연히 그 개도 나보다는 집사람을 더 따르는 편이고 아까도 말했듯이 이놈이 순한 놈이고 설사 낯선사람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끔 짖고 경계심 품는 정도의 개인데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현관문 방향 쪽 노려보면서 몇 번이고 짖더래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까 개가 계속 짖으면 그것도 밤에...주변에 민폐잖아? 집 사람이 애가 왜 지금까지 안하던 짓을 하나 싶다가도 슬슬 무서워졌다고 해 근데 한 11시 좀 넘어가면서부터 개가 짖으면서도 끄응끄응 거리더라는 거야 눈빛을 보니까 잔뜩 겁을 먹고 있고 개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도 끄응끄응 거리면서 현관문 쪽에서 머리를 안 돌리더래 결국 개랑 그 집까지 같이 해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 전화를 했데 장모님이 꽤 독실한 불자시라 이야기 듣고는 잠깐 컴퓨터 메신저 그거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야 컴퓨터 기본적인 건 좀 할 줄 아신데 그 메신저 들어가니까 음악파일 하나 전송해주셨데 듣다보면 좀 안정이 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틀어보니까 그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소리가 흘러나왔어 불경 음악파일이였던 거지 알고보니까 그 불경 뭔지 감 잡겠어? 나중에 안 거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이었더라고 그게 처음엔 그 불경소리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간이 좀 흐르고 마음이 안정이 되더래 개도 눈빛이 아까보다 많이 풀어졌고 그렇게 경계심이 좀 느슨해졌을 때 말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현관 쪽에서 아까 말한 그 분재한 화분 그게 쾅~!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거야 그게 천둥벼락소리보다 그렇게 크게 들렸데 그 때가 이제 슬슬 추워질 시점이였고 해서 창문을 다 닫아놨고 화분 놓은 위치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였어 설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바람이 난간에 있는 화분만 노려서 넘어뜨리겠냐고?? 어떤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솔직히 내 마누라가 하는 말이지만 믿기지가 않더라고 그 때부터 내 뇌리에서 약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흉가가 떠나질 않았어 뭔 악귀가 붙은건가 불안하기만 했지 그 때부터 집사람 완전 패닉상태 빠져서 나 올 때까지 쭉 운거지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거고 겨우겨우 집사람 안정시키고 깨진 화분 정리 좀 하다 보니까 날을 꼬박 샜어 거의 한숨도 못자고 회사 출근했는데 젠장....솔직히 일이 손이 잡히겠냐?? 좀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일찍 퇴근했어 일이 꽤 있긴 했는데도 말야 집에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 그 형이였어 직장선배 집이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병원 좀 올 수 있냐고 물었데 그 길로 집사람도 데리고 웬지 불안해서 차는 안 가지고 콜택시 불러서 가기로 했어 그리고 병원 도착했고 어찌어찌 말 하다가 어제 사고부터 말을 해주는데 이야기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뭔가 붙어도 안 좋은 게 붙었다는 확신도 들었고 말야 병원 가서 인사 좀 나누고 하다가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 분 두 분 좀 이야기하라고 하고 병원 밖으로 휠체어 밀고 나갔어 팔이랑 다리에 깁스하고 있었으니 혼자 나가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간호사가 지금 나가면 안되신다고 말하긴 했는데 진짜 한 10~20분만 중요한 일 있어서 말하고 오겠다고 형이 설득설득해서 겨우 휠체어 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 다시금 말하지만 그 형이 진짜 영업체질이야 생긴건 완전 조폭인데 말빨이 끝내주거든?? 말빨론 정말 누구도 못 이겨 ㅎ... 병원에서 좀 나오고 바람 좀 쐬면서 그나마 정상인 왼쪽 팔로 형이 담배 하나 물더라 팔이 불편했으니까 불은 내가 붙여줬고 형이 시작하더라고 "혹시 말야 가위 눌려봤어? 없다고? 나 살아 생전 최초로 가위 비슷한 걸 눌려봤다. 근데 자고 있긴 커녕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도 가위에 눌리냐??? 그 때 처음 알았다 난" 형의 이야기가 시작됐어 어제 거래처에 일 때문에 가게 됐어 거기 담당자분이랑 술도 몇 번 같이 먹었고해서 이쪽에서 척하면 저쪽에선 착 하는 그런 관계거든? 문제 생겨도 유들있게 처리가 되니까 편하지 잘 처리되겠지 하고 크게 걱정 안하고 갔어 근데 어제따라 조그마한 일 가지고 문제가 점점 커지기만 하더라고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기는 커녕 실타래처럼 더럽게 꼬이기만 하는거야 서로 멱살 안잡고 주먹만 안 날아갔다뿐이지 아주 그냥 크게 싸웠다니까?? 결국 잘 되긴 커녕 평소라면 굳이 안 가도 전화 한 통화로 잘 처리될 일이 흐지부지되어버린 거야 몸에는 화가 나서 열 막 오르고 잠깐 좀 쉬었다가 차타고 출발했는데 문제 없었어 사고난거 그거? 급발진 그딴 것도 아니야 급발진이였음 싸워서 보상이라도 받아냈을 건데... 근데 내가 한 속도 40~50km유지하면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속도 좀 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서야 정신 차린거야 내 몸이 굳어있다는 거 내가 엑셀레이터 밟고 있고 두 손으로 운전대 잡고 있다는 감각은 살아있어 근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냥 내 대갈통 아래에서부터 컨트롤이 안되더라고 전혀 뭔 생각이 들었겠냐?? "ㅆㅂ x됐다!" 싶었지 그리고 속도계를 보니까 속도가 올라가고 있는거야 난 한 80정도 밟으려고 했는데 계 속 올라가는거야 100km 도 훨씬 넘어갔으니까 분명히 내 발로 엑셀레이터 밟고 있다는 느낌은 전해져 오는데 내 의지로 하는 행동이 아니였어 그게 어쩌겠냐? 나 뒤지면 고향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 누가 모셔? 결혼도 안했는데 총각 귀신 될 일 있어? 어떻게든 몸 움직이려고 애를 막 썼어 그 가위 풀리려면 새끼손가락 막 움직이라고 하잖아? 그것도 해보고 차는 결국 이리저리 부딪치고 있고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순간에 누가 내 몸 딱 놓은 듯이 다시 몸의 컨트롤이 돌아오더라고? 돌아오자마자 급 브레이크 밟고 사이드 브레이크 올렸지만 그 결과가 이거지... _ 그 형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나도 내 이야길 해줬어 정확히 내 이야기라기보단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 우리집 개가 짖기 시작한 때부터 최종적으로 현관 신발장 난간에 있었던 화분이 아무 이유없이 떨어진 이야기까지 그 형도 놀란 눈치였어 나한테 "미안하다..."라고 했어 병원에서 정신차리자 마자 내가 살았다라는 기쁨 바로 다음에 머리속에서 흉가체험한 일이 떠오르더래 그리고 뭔가 붙었다 라는 확신도 들었고 형이 그러더라고 내가 아는 형 부탁 좀 해서 오라고 했다고 이따 한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했어 아는 형이 누구냐고 했더니 '무속'쪽에 계시는 분이래 내가 아는 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신통하다고.... 내가 인상이 영 안좋게 굳어지니까 "나도 그 형 만나기 전엔 무속인 그 쪽은 죄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고 설득을 해주는데 아까 말했잖아 그 형 말발 실력 때문에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왔어 그 무속분이 간단하게 무속형이라고 할게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분 잠시 내보내고 병실안에서 형이 흉가 간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겪은 이야기까지 요약을 해서 그 무속형한테 말을 해줬어 무속형이 그 이야기 다 듣고는 좀 생각하다가 나보고 댁에 한 번 가봐도 되겠냐고 묻는거야 좀 생각하다가 '에이 할 수 없지...'싶어서 고개 끄덕였지 병원 올 때 택시타고 왔으니까 갈때도 콜 불러서 집사람이랑 그 무속형이랑 태우고 집부터 갔어 우리집 아파트 동에서 내리자마자 무속형이 여기 주차장이 어디있냐고 물었어 안내 딱 해드렸는데 내 차를 그 주차장 입구 보면 바로까진 아니더라도 주차장 입구에서 좀 오른편 그 쪽에 주차를 해놨거든 깜짝 놀란 게 참고로 나 내차 뭔지 말 안해줬어(02년식 은색 산타페) 정확히 내 차 쪽에서 멈춰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이 차에요?" 라고 묻는거야 말로 하면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등에 전기 오르는 느낌? 맞다고 하니까 그 무속형이 고개 끄덕이면서 말했어 정확히는 산타페 트렁크 쪽 보면서 "여기에 타고 왔구만..." 이라고 한 마디 하고 대충 마무리 되고 집으로 올라갔어 올라가면서 이야길 하더라고 하나가 아닌 거 같네요 한... 둘 정도 따라온 거 같다고 그 친구가 좀 뭐랄까 기가 세다고 하지?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지간한 잡귀는 붙었다가도 떨어져나가는데 좀 센 영이 붙은 느낌인데...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쪽은 아닌 거 같고 그리고 아까 말한 화분만 깨진 건 정말 다행한 일이였다는 건 집에 올라가서야 알게 됐어 영이 우리집에 못 들어온 이유가 그 무속형이 들어오자마자 알아냈거든 무속형이 울집 들어오자마자 1순위로 딱 보고 한참 보고 있었던 게 있었어 웃으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 "못 들어온 이유가 있었구만..." 내가 간과한 거야 울집 현관 들어오자마자 걸려있는 '달마도' 걸려있는 거 우리 장모님이 불교 쪽으로 독실하시다고 말했었지? 장모님께서 다니시는 절에 계신 큰스님께 선물받은 건데 딸 시집갈 때 주신 거지 집안에 걸어놓으면 수맥 그런건 잘 모르겠고 잡귀 쫓아낸다고 있는 게 너무 당연해지다보니까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던 거야 내가 치매가 오려나(...) 아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흔히 인터넷에서도 그런 글 있던데 좀 오래된 달마도나 버려진 달마도나 대개 중국쪽에서 들어오는 MADE IN 쭝궈(...)달마도 그리고 프린터 출력해서 붙여놓는 건 효과 기대도 하지 말라더라고 오히려 버려진 달마도나 효과 없는 달마도는 잡귀가 꼬일수도 있다니까 쉽게 그 무속형 말 해석하면 안 그래도 달마도의 기로 인해 쉽게 못 들어가고 있는데 현관의 복숭아 나무(어린 나무였지만) 거기에다 양념(?)으로 반야심경까지 틀어줬으니 현관에 들어가지도 못하니까 빡쳐서 그나마 제일 만만한 복숭아나무 분재한 화분만 화풀이로 쓰러트리고 간 거 같다고 무속형이 말하길 아무래도 빡..아니 화나서 갔으니 이대로 가진 않을 거라고 좀 위로 좀 해줘야 할 거라고 그래서 물었지 굿판 벌려야 하냐고...? 나 거기선 정말 심각했어 집에서 굿판 벌였다간 나 진짜 아버지한테 죽는 걸로 안 끝나 농담 1g도 안보태고 호적에서 파여 무속, 역술, 궁합이니 그런 거 전부 안 좋아하시고 안 믿으시니까 그런 건 아니고 그 영들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로만 해주면 된다고 했어 일단 결론이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 쪽은 아니다. 진짜 악귀 같았으면 화분 하나 깨지는 걸로는 끝나지 않았을 거래 아까도 말해듯이 잡귀는 아니고 좀 센 영이라고 잡귀는 아님 악귀도 아님 중간급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어 그 날 무속인 형 돌아가고 나서 집사람한테 어떻게 됐냐고?? 전부 다 이실직고 하고 그 날 반 죽었지 뭐... 그 다음날 퇴근해서 간단한 음식 준비 다 된 거 병원으로 몰래 들고 가서 조촐하게나마 제사상 비슷하게 차렸지 향 그런건 그 무속형이 들고 왔고 새벽에 시작했어 새벽 1시 좀 넘어서 어쩌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요란하지 않더라고 또 병원이고 하니까 아무리 1인 특실에 있다고 해도 아무래도 좀 조용히 하려고 무속형이 노력한 것도 분명 있겠지 무속형이 뭔 부적인지 모르겠는데 그거 촛불에 태우고 뭐라뭐라 웅얼웅얼 거리고 그 제사 때 쓰는 화주 있잖아? 그거 따라놓고 조촐하게 그 병실 침대 밑에 보면 길다란 간이 침대 있잖아? 거기에 제사상 비슷하게 차려두고 향 피우고 술 따라놓고 무속형이 두 분 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쉬어 자세로 눈 감고 서 있었는데 창문 다 닫아놨는데 바람이 휙 분 느낌? 그런게 딱 들었어 병실내에는 나랑 그 형이랑 무속형 세 사람밖에 없었는데 무속형 목소리만 들리는데 딱 정중하게 마치 어르신 모시는 듯하게 인사하시고 여러 말씀 하시더라고 누가 보면 허공에 대고 말하는 정신 좀 이상한 사람인지 알겠지만 우리야 눈 감고 있으니 목소리만 들리고 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크게 실수 한 번 했는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라고 말솜씨가 그 형 못지않으시더라고 웬지 분위기가 좀 누그러지는 기분 그런 게 들 때 무속형이 나랑 형보고 죄송하다고 사죄 드리라고  ㅇㅇ씨(그 형 이름) 이 분들에게 사죄 드리시라고 형이 눈 감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큰절을 했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나는 서서(...)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이고 그러고 몇 분 있으려니까 이제 눈 떠도 된데 그 제사 지낼 때 술 다른데 비우고 술잔 세 번 돌리고 그러잖아? 두 분이서 두 번씩 하라고 형부터 시작해서 나까지 똑같이 했어 그 다음엔 무속형이 어찌어찌 잘 처리했어 다 끝났을 때도 몸에 순간 한기가 드는 그런 느낌만 잠깐 들었어 근데 나만 느낀 게 아니고 그 형도 느꼈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다 마무리되고 남자 셋이서 제사상 치우는 거만 좀 고생스러웠지 간호사 눈 피해서 피해서 요리저리 치우고 무슨 미션 임파서블 찍는 것도 아니고 근데 병실에 향 냄새가 좀 배어서 회진 온 의료진들이 향 피웠어요? 라고 묻는 바람에 형이 얼버무리느라 좀 고생했다는 일은 여담이고 아 우리아버지는 모르시니까 혹시라도 절대 꺼내면 안된다. 음 그 다음 후일담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그 이후로 형은 별일 없이 치료 잘 받고 퇴원했어 근데 퇴원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그 형한테는 좀 안좋은 일이 생겼어 그 약혼녀분이 10년을 넘게 사귄 사이고 원래는 2011년도 새해에 날 풀리는대로 식장 잡아서 결혼할 예정이였는데 헤어진 거야 둘이 예전에 사소한 트러블이 원인이 되서 말다툼이 좀 길어진 적이 있었는데 웬지 그 이후로 조금씩 멀어지다가 헤어진거야 예전에 정말 크게 싸운 적도 있었어도 서로 잘 화해하고 잘 풀어지고 비 온뒤에 땅이 굳어지는 격의 일이 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날 형이 사고당한 날 약혼녀분 불렀을 때도 전화통화에서 놀라는 눈치이긴 했는데 그 뒤로 볼 때마다 둘이 좀 서먹하다는 느낌? 그런 걸 받았어 사귄지 하루 이틀 된 사람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10년을 넘게 사귀었으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잖아? 식만 안올렸지 그리고 그 형 부모님이랑 이젠 약혼녀였던 분이라고 해야겠지? 그 여자분 부모님과도 거의 20년 넘게 이웃사촌이였는데 고추장 된장 서로 퍼주시는 사이? 우리가 흔히 이웃사촌 이웃사촌 하는데 말이 이웃사촌이니 거의 의형제 수준으로 가까우신 사이였데 심심하시면 서로 집에 놀러가시고 같이 해외 여행도 다녀오신 적도 있고 그 분들도 서로 그렇게 서먹해진거야 길거리 지나가다 마주쳐도 인사는 커녕 눈 피하고 자리 피하고 한 번 어떻게 형 쪽 부모님이 불편한 마음 서로 해소해보자고 전화 통화 해보려고 했더니 전화번호는 바뀌었고 그 쪽 집안은 어느새 말도 없이 어디론가 이사가버렸고 20년 넘으셨던 인연이 하루 아침에 칼로 무 자르듯 절단되 버린거야 많이 허탈해하시더래 부모님이 그 형이 부모님 앞에서 죄송스러워서 무슨 말도 안나오더래 그 형이 술자리에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한 마디를 남기더라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구나..." 흔히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그 때 좀 간접적으로나마 체감이 되더라.. 그리고 그 흉가 가기 전에 형이 술 한 잔 사주는 조건으로 간 거잖아? 난 괜찮다고 됐다고 했는데 거의 반 강제로 끌려갔어 무속형도 같이 초대해서 마침 시간대도 맞더라고 고기랑 술이 몇 점 들어가니까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침 우리 옆자리에 있던 TV에서 그 고스트스팟인가?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끼리 흉가 레이드를 가는 게 나오더라고 무속형이 TV손가락질 하시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고 정말 한심한 걸 쳐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저게 진짜 미친짓이라고 방송사라는데서 저게 뭐하는 거냐고 방송사에서 흉가라는델 저리 선동을 해버리면 사람들이 흉가를 보는 인식이 '위험한 장소','가까히 하지 말아야 할 장소' 에서 '가서 사람들끼리 흉가체험하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유희장소'로 인식해버리니까 문제라는 거야 스릴을 즐긴다니 어쩌니 하면서 술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명심할 건 살아있는 사람도 술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이 있듯 귀신들도 술을 좋아한다는 것 술자체를 들고 간다는 것이 귀신들을 날파리 꼬이듯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성행위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아주 빙의당하고 싶어서 광고를 하는 행동이고 사진촬영같은 것을 절대 함부로 하지 말것(그 형이 한 행동 -_-;;) 혹시 뭐 값나가는 게 보인다거나 그럴 경우 정신차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는 것 더 쉽게 말하자면 그냥 장난? 으로 놀러가는 장소로 변질이 되어간다는 것? 그리고 저기 방송에서 나오는 소위 무속인 보면 아닌 분들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한 눈에 봐도 어중이 떠중이급이나 데려가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저렇게 해서 다치거나 뭔 일 나면 귀신이 씌어서 그래요 귀신 때문에 그래요 라고 해봤자 미친X 취급이나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더 나아가서 피해를 본인들만 입는 게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이 같이 입는다고 실제 귀신에 빙의당하거나 그런 사람들 사례 보면 그 가족이 더 고통스러워하잖아? 그런거야 앞으론 흉가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까놓고 말해서 그 형도 흉가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사진 찍고 오버하긴 했어 무속형 말 빌리고 내 표현으로 해보자면 귀신의 집에 레이드가서 귀신들에게 단체 어글 먹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몹...아니 귀신 몰이 하고 다닌거지 그래서 영이 결국 붙어서 와서 횡액을 당했던 거고  이후에 찍은 사진 다 삭제하고 현상해온 사진도 다 불태워버렸거든 흉가 사진을 기념이라고 집에 남겨두는 행동 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중에 뭔 횡액 당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런 사진이 있다면 혹시 그런 장소를 찍은 필름이라도 있다면 싹다 가능하면 태워 버려야 한데 적어도 그런 게 있어서 마이너스가 됐으면 됐지 절대 플러스가 될 일이 없다고 혹시 1990년대 말에 했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해? 거의 끝날 때쯤 되서는 시시해졌고 지금 와서 보면 되게 시시한데 당시엔 꽤나 무섭게 봤거든 그 무속형이 나이가 한 40대 넘었는데 되게 동안이야 많이 봐줘야 30대 중후반?? 내가 기억하기로 토요미스테리 극장 한 편중에서 스텝진들이 뭐 이상한 일 당한 거 방송으로 나온 적 있었지? 그 유태인 피로 만든 반지 에피소드 스텝 중 한 명이 반지 꼈다가 사고당한 거라던지? 그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더라고 촬영하다가 조그마한 사고부터 터진 거 따지자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책 한 권이 쓰여져서 나올 정도? 촬영하다가 카메라가 이유없이 꺼지거나 조명이 이유없이 꺼진건 사고 축에도 못 끼었데 왜 그걸 아냐고? 옛날에 무속형 찾아온 사람 중에서 그 토요미스테리극장 스텝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온 적 있었거든 그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매일 환각에 환청에 악몽에 가위눌림에 시달려서 옛날 사진 보니까 어느정도 살집이 있던 사람이 동일인이라고는 못 믿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데 처음 보고는 그 무속형도 놀랐데 몸속에 들어가 있는 잡귀가 아닌말로 한 둘이 아니였으니까 혼자서론 역부족이라 아니라 선배 무속인분들까지 불러서 퇴마의식 벌이고 제령의식 벌여서 그 이후론 많이 좋아졌다곤 하는데 완벽히는 아니고 아무래도 잡귀가 붙어있던 시간이 길다보니까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어서 귀신은 고생고생해서 다 몸에서 내보냈어서 이미 손상된 정신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 지금은 어떻게 잘 지낸다고 하는데 최근엔 연락이 닿진 않는데 잘 지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형은 이후로 흉가체험 이런 거 뚝 끊었지 내 입에서 흉가 체험이라는 말 나오면 니가 내 주둥이를 갖다 뭉개버리라고 신신당부 + 부탁 까지 했을 정도니까 그 형이 낼 모레면 진짜 마흔을 바라보는데 아직 이 이후로 인연이 없어 그 무속형 말로는 40대 되기 전에 인연 하나가 더 있을 게 보인다고 하긴 했다는데 아직까진 뭐 특별한 소식은 없어 혹시 흉가체험이라니 그런델 가고 싶다더니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흉가 가서 잘못되면 잘못되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 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가족을 먼저 생각하길 바래 나 역시 이 정도 피해로 그쳤다는 게 정말 기적이니까 말이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흉가 가보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쫄보라서 그런데 못갑니다 헿 흉가는 커녕 집에서 무서운 글 읽는것도 심장쫄깃한데 여러분 잼께 보셨나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모두 안녕 ~~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2
토리네 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음 이름은 '하루' 였음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른다 라는 뜻에서 하루라고 지었다고함 나님 빵터짐   그게 문제가 아니고, 어느날 나님이 키우는 강아지랑 하루랑 놀게 해주려고   나님의 강아지를 데리고 토리네 집으로 갔음.   근데 나님의 강아지가 다짜고짜 토리네 아파트 지하실 내려가는 계단을 보면서   아주 짖어댔음 내가 가까이 가려고 하니까 이빨까지 드러냈음 다급하게 토리를 불렀는데 토리가 하루를 데리고 내려왔음ㅠㅠㅠㅠ   그러더니 갑자기 나님의 강아지에게 다가갔는데 나님의 강아지가 짖질않음   순간적으로 자기 눈에 보이는 것보다 토리가 더 강하다는걸 느낀모양이뮤ㅠㅠ   토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갑자기 혼자 "야 너 가랬지" 함 그러더니 "야!!!"  "야 안꺼져?!!" 하고 소리를 바락바락질러 대는거임   나님은 슬슬 무서워졌음ㅠㅠㅠ   그때 갑자기 토리가 "아악!! ㅅㅂ!!!" 하면서 계단으로 미친듯이 올라갔음   1탄에서 봤지만 나님 역시 겁이 없는사람이 절대 아니므로 토리를 따라서 미친듯이 소릴지르며 계단으로 올라감   토리 집에 들어왔는데 다짜고짜 하루랑 나님의 강아지가 베란다 창문을 보면서 미친듯이 짖어댐 평생 원수라도 만난듯이   그러더니 토리가 방으로 가있자고 거의 애원조로 말해서 방으로 들어왔음   그런데 밖에서 하루랑 나님의 강아지가 밖에서 방문을 발로 긁고 난리가 아니였음   토리가 쟤네 왜저래 하고 문열어 주려고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왓더헬...ㅁㄴㅇ럼;ㅣㅏㄴㅇㄻ;ㅣㅏㄴㅇㄻㄴ얼민어림;ㄴ얾ㄴ아리     "침대밑에... 있...다..." "침대밑에... 있...다..." "침대밑에... 있...다..."   하더니 갑자기 애가 겁에 완전 질려서는 소리도 못지르고 그렇게 멀뚱멀뚱서있음   나중에 토리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더니   그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은 애기가 있다고 함 순전히 사고였다고했음   그 애기인지 아닌지는 토리도 모르는데 아무래도 그런것 같다고함 머리쪽에서 피가 되게 많이 나고 천진난만하게 목을 꺾으면서 겁을 주는 애라는데     머리에서 피가나고 목이 꺾인게 어째 추락사한 애 느낌이 팍 오지 않음?ㅠㅠ   난 눈으로 보지도 않았는데 기절할뻔했음   그런데 직접 보는 토리는 오죽 했겠음ㅠㅠㅠㅠ   두번째 이야기는 토리 어머님께서 말해주신 이야기임   토리 어머님을 찾아온 모녀가 있었다고함   토리 어머님이 그 모녀를 봤는데 유독 딸에게 귀신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고함   액땜을 해도해도 안떨어지고 다음날이면 새로운 귀신을 달고올 정도로   토리 어머님을 찾아온 그 딸은 기가 굉장히 약했다고 그 딸 어머니께서 말했음   어느날은 찾아와서는 그 여학생이 일주일 내내 똑같은 악몽을 꾼다고 말했다고함 꿈의 내용은 즉슨 허리까지정도 키가 되는 꼬마애가 꿈에 나와서는 "같이갈래?" 하고 말했다고함 일주일내내 "같이갈래?" 하더니 마지막날 그 꼬마가 "외로우면 너도 누구 데려와" 함 근데 완전 소름끼쳤던건   그다음날 그 여학생 어머니가 토리어머님 찾아오심.. 울면서 딸이 사고를 당했다고 딸친구랑 같이사고를 당했다고..   마지막에 꼬마애가"외로우면 너도 누구 데려와"라고 했다고 하지 않았음?   그 꼬마애가 딸이랑 친구분을 데려가려고한거임..ㅠㅠㅠㅠㅠ   여기서 더 소름끼친건 따님이 나중에 깨어났을때 토리어머님이 꿈속 그 애가 어떻게 생겼었냐고 물으니까   설명을 해줌 그런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꿈에 나온꼬마는 그 사고지점에서 마지막으로 사고난 애와 인상착의가 같았음   **************************************** 쓰고나니까 나이제 잠 어떻게자뮤ㅠㅠㅠㅠㅠㅠ 오늘잠어떻게자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저 글솜씨 정말없네요ㅋㅋㅋㅋㅋ 악플은 달지마시구 태클은 둥글게둥글게해요ㅠㅠ 소심해서 나님은 상처받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