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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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꿈 함부로 사지 마세요 1화

대한 독립 만세!
한 번 외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날짜네
3월 1일
2019년이니까 올해가 100주년이로구나.
목숨을 잃는 순간 까지도 나라의 독립만 생각하셨던 그 분들, 지금은 편히 쉬고 계실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이미지를 이걸로 가져와 봤어.
많이들 알고 있지? 도시락 폭탄을 던졌던 윤봉길 의사.
일본까지 끌려가서 일제에 의해 사형 당하는 순간에도 제국주의를 비판하던 윤봉길 의사의 유해가 안치돼 있던 것이 어디였는 줄 알아?

바로 공동묘지 관리사무소 입구.
그것도 쓰레기 하치장으로 가는 길목이었어.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밟고 가라고.
이거 정말 천인공노할 노릇 아니냐?
정말 어쩌면 심보가 그리도 고약할까.

빙글에서 3.1절 100주년 맞이 이벤트를 하더라.
두가지 임무(?)가 주어지는데 그 중 하나가 역사 관심사 톡방에서 함께 만세를 외치는 것!
다른 임무는 빙글코리안이 만세를 외치고 있는 어떤 관심사의 톡방을 찾아서 함께 만세를 외치는거라고 하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보시길.

같이 외치는 톡방 주소는 여기(클릭)고,
자세한 이벤트는 빙글 접속하면 제일 위에 있더라 ㅎㅎ 그거 보시길!

그럼 오늘도 같이 귀신썰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최근에 되게 기분나쁜 꿈을 꾸긴 꿧는데, 내가 하도 개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서 별거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연락 온 친구 얘기 듣고 한번 써봄.

때는 7월 중순~말 쯔음이었음.
나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여시인데, 나랑 어느정도 친하긴 하지만 나랑 집이 좀 멀어서 요즘엔 좀 서먹서먹했던 친구가 하나 있음(친구는 인천 삼.)

어쩌다가 나도 시간이 되고, 그 친구도 시간이 되서 어쩌다가 만나쑴.
근데 친구가 좀 많이 피곤해 보이더라구.
내가 그래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었음.

처음엔 친구가 별일 없다고 했는데, 잠깐 혼자 머뭇머뭇 거리더니 요즘들어 '악몽'을 꾼다고 했음.
내가 무슨 꿈이냐고 물어봤더니 '얼굴이 하얀 기분나쁜 남자가 자길 쫓아다니는 꿈' 이라고 했음. 그런 꿈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꾼대. 자기 동네 근처를 계속 그 남자를 피해서 도망다니는데, 꿈에서 깨고나면 다음 날 밤에 꿈에서 깨기 전 까지 도망쳤던 그 위치에서 다시 쫓긴다고 했었음. 원래 겁이 많은 친구여서 그런지 더 무서워 하기 때문에 같은 꿈을 계속 꾸는게 아닐까 싶었음.

나년은 오지랖이 매우 심한년이기 때문에, 친구의 불안함을 좀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한테 '난 겁이 없으니까 니 꿈 대신 꿔 줄 수 있음. 내가 대신 꿔 줄까?' 대충 이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음. 친구는 내게 그럴 수 있다면 제발 그래달라고 했었음. 진짜 울 것 같은 표정이더라고..

시발 ㅋㅋ 이렇게 모든 일의 시작이 나년의 쳐죽일 오지랖때문에 시작됨ㅋ..

내가 친구한테 그런 꿈을 왜 꾸게 되었느냐고 물어봤는데, 친구는 우물쭈물 거리면서 대답을 피했었음. 뭐, 어차피 나는 친구년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좀 덜어주려고 대충 맞장구 쳐주는 거니까 그런건 상관없겠다 싶어서 더 물어보지는 않았음.

난 그 친구한테 갚을게 있었기 때문에, 친구한테 오천원을 주고 니 꿈 내가 사겠다는 식으로 말했었던 것 같음. 솔직히 나야 그 친구한테 갚을게 오천원 이상의 가치가 있지만, 친구가 말하길 '이 꿈을 사는건 내가 너한테 어쩌면 목숨을 빚지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함.

솔직히 여기서 쫌 이상했었음.
근데 그 당시에는 이냔이 그만큼 잠을 못자고 불안해서 과장해서 말하나보다 했지..

암튼 그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나는 집으로 와서 띵까띵까 놀다가 늦은 새벽에 잠을 청했음.

내 방에는 제법 큰 창문이 하나 있음. 내 침대의 머리맡이 창문쪽에 바싹 붙어있고ㅇㅇ (아, 참고로 나년은 전원주택에서 살고있음) 나는 항상 그렇듯이 창문도 열어놓고(방충망만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잠을 잤음. 근데, 그날 밤부터 바로 이상한 꿈을 꿧음.

꿈에서 핸드폰으로 맞고를 치면서 노래를 듣는데, 문득 선풍기를 돌린건 '다리 쪽'인데, 문득 '머리 맡'이 서늘~해지는걸 느꼈음.

나는 아무생각없이 창문쪽을 쳐다봤었음. 으잉 근데 이게 왠걸 왠 하얀 얼굴이 창문 밖에 둥실둥실 떠다니는거임. 남자인 것 같았음. 근데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하도 개꿈을 많이 꾸기때문에 어느정도 이상허다 싶으면 꿈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 이것도 꿈이겠거니하고 다시 그 얼굴을 무시하고 맞고를 치고 있었음.

근데 생각할수록 이상한거임. 아니 저 남정네는 누군데 남의 집 창문앞에 서있는건지.. 우리집 대문을 여는 소리도 못들었는데(내 방이 대문이랑 좀 가까움), 그 높디높은 울타리(?)는 어떻게 넘어서 우리집으로 기어들어온건지 싶었음. 우리집엔 대문에서부터 강아지가 있고, 마당에서 강아지가 있는데, 심지어 강아지들이 짖지않은것도 너무 이상한거임.

뭐하는 사람인지 물어볼까? 하다가 에이 귀찮다 그냥 무시하자 이러고 말았던 것 같음. 평소같으면 이렇게 태평하지 못했을거임!! 아마 꿈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이랬던 것 같음.

근데, 이런 꿈을 친구에게 꿈을 산 그날 이후로 일주일을 연달아 꿨음. 한동안 뭐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친구꿈을 사서 이렇다는 결론이 나왔음. 신발 친구가 개꿈을 꾸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봄..ㅋㅋ...

꿈에서 봤을 땐, 제법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었던 것 같은데 막상 잠에서 깨면 큰 눈, 머리카락이 없는 하얀얼굴, 빨간입술 밖에 기억이 안났음.

암튼, 계속 같은 꿈을 꾸다가 8월 들어와서 꿈 내용이 조금 바뀌었음. 여전히 나는 노래를 들으며 맞고를 치고 있었고, 그 남자는 내 방 창문 너머에서 날 내려다 보고 있었음.

근데, 어느날부터인지 그 남자가 나한테

"문열어"

이러는거야

막 날 째려보면서 "문열어 이년아" "문열라고" "당장 문 열어." 쇳소리로 이런식으로 말했음.

나년은 그때 쫌 무서워했었음. 근데 여기서 좀 겁을 먹은 걸 그 남자가 알면 왠지 지는 것 같아서(자존심이 굉장히 쎈 여시임..)

"아이 신발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니가 열어 새끼야"

라고 소리를 쳤음.

그러자 그 남자가 방충망에 머리를 쾅쾅쾅쾅콰아콰와쾅카ㅇ쾅쾅쾅 부딪히면서 나한테 쌍욕을 하더라고. 막 죽여버린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면서 괴성을 지르는데 무서운건 둘째치고 기분이 나빳음. 혼자 '개깪끼 하루종일 대가리 쳐박고 있어봐라 문열어주나' 이러면서 콧방귀를 꼈음.

여기까지가 내 꿈 이야기임.

근데 내 꿈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진짜 진국은 여기서부터임. 지금부터 쓰는 이야기는 내 친구의 꿈 이야기임(나한테 꿈을 판 친구 말고, 다른친구)

나한테 또 다른 친구가 연락이 왔었음. 얘도 요새들어 연락이 좀 뜸했던 얜데, 갑자기 나한테 전화를 하더니 다짜고짜

"야! 정여시!! 너 별일 없지? 몸은 괜찮아?"

막 이럼..

이건 모댜.. 싶어서 아무일 없다고, 왜그러느냐고 했더니 친구가 자기가 꿈을 꾼게 너무 불길해서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다고 함. 이냔은 꿈을 잘 안꾸는 여시인데 모처럼 꿈을 꿧다고 함.

나무들이 양옆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고, 오른편엔 이층, 삼층 주택들이 있었다고 함. 근데 가로등이 없어서 되게 껌껌했는데, 계속 걷다보니 저어 멀리서 가로등 불빛이 보이더라고함. 근데 왠지 자기가 가야할 곳이 거기같았다고.. 그래서 계속 걷고있었다고 함.

문득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 것 같아서 봤더니 '하얀 국화 한송이' 였다고 함. 친구는 '누구를 조문하러 가나보다' 싶었다고 함.

계속 걸어가니까 가로등 맞은편에, 이 길 끝에 왠 집이 한 채 있었다고 함. 근데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불은 다 꺼져있었고.. 순간 친구가 '뭐지..? 초상집에 불이 왜 꺼져있지? 초상집이 아닌가?' 했었다고 함.

문득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돌아봤더니, 가로등 옆에 뭐가 서 있었다고 함.

자세히 보니까 사람이더래.
근데 그 사람 상태가 좀 많이 안좋아보였다고 함. 처음엔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건 줄 알고 식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검은색 망토로 목부터 발목쯔음까지 가리고 있었다고 함.

친구가 그 사람을 쳐다보니까 그 사람도 친구를 쳐다봤다고 함. 그러더니 갑자기 팔을 들더니 어디를 가리키면서 하는 말이 "저기가 니 친구 방이다. 가서 니 친구 깨워서 데리고 나와." 이러더래.

그 친구가 누군지 얘기를 안해줬는데, 순간 머릿속에 내 얼굴이 떠오르면서 아 여기가 그냔집이구나 싶었다고 함. 내 친구가 그 남자한테

'누구신데 정여시를 찾아요?' 라고 했다고 함.

그랬더니 그 남자가

"오늘 니 친구년은 죽을거야, 내가 죽일거야"

이러더래. 순간 친구가 손에 찝찝함을 느끼고 손을 봤는데 국화꽃에서 시뻘건 피가 뚝뚝 흐르더라고 함. 진짜 이 상황을 도망쳐야겠다싶어서 그 남자한테

"정여시 집에 없는거 아니예요? 갔는데 없으면 어떡해요" 라고 했는데 그 남자가



"아냐 있어. 저기 있어. 내가 매일 밤 감시하고 있거든."



친구는 그 순간이 너무너무 무서웠다고 함. 기분 나쁜 낯선 남자가 막 나한테 해코지 할까봐 겁도 났다고 함. 남자는 자꾸 친구를 재촉하고, 친구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고 함.

근데 갑자기, 친구가 걸어온 길 쪽에서 딸랑딸랑 하면서 방울소리가 들렸다고 함. 어두운 가로수 길 속에 사람 형체가 막 보이기 시작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게 수년전에 돌아가신 자기네 할머니였다고 함.

할머니가 곱게 한복을 입으시면서 오시는데, 무서운 표정을 하고 오시더라는거야. 나도 그 할머님을 살아 생전에 자주 뵈었기 때문에 아는데, 할머니가 풍채가 좀 좋으심. 아무튼 그 할머니가 오시더니 남자한테

"여기가 어디라고 네놈이 와 있어!"

라면서 호통을 치셨다고 함.

친구는 '어?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싶었지만 일단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할머니쪽으로 쪼르르르 갔다고 함. 그 이상한 남자는

"오늘 저년 모가지를 비틀 것이다!"

라면서 소리쳤다고 함. 그러면서 친구랑 친구의 할머니한테 굉장히 위협적인 자세를 막 취하더래.

할머니가 내 친구를 자기 등 뒤로 숨겨 주시고.. 막 그랬는데 갑자기 어디서 뚜벅뚜벅 거리는 소리가 크게 났다고 함.

이번에는 맞은편 길 끝에서(친구랑 할머니가 오신 길 반대편) 군복을 입은 남자가 하나 오는데, 자세히 보니까 우리 아빠더래!!!!!!!!!! 그래서 '어? 정여시네 아빠다!' 이러면서 "아버님! 이 남자가 정여시한테 해코지 할려고 그래요!" 라고 소리쳤다고 함.

근데 자세히 보니까 우리 아빠 치고는 좀 젊었다고.. 암튼 그 군복입은 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소총으로 남자를 쐈다고 함. 그랬더니 남자가 픽 쓰러지더니 그 군복입은 우리 아빠(?)를 막 죽일듯이 노려봤다고 함. 그러면서

"내 집에 들어온 것들은 모가지를 비틀고 사지를 찢어버려야 해!!!!"

라고 소리를 쳤다고 함.

그러자 친구의 할머니가 "정여시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 네 놈 집에 들어간 년은 다른 년이여." 라고 했다고 함. 그러자 되게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그 남자가 사라졌다고 함.

남자가 사라지고 나니까, 친구의 할머니가 친구한테 데려다준다고 하면서 군복입은 남자한테 허리굽혀 인사를 했다고 함. 군복입은 남자도 할머니한테 맞인사하고.. 거기서 뙇! 꿈이 깻다고 함.

근데, 친구의 이 꿈이 되게 소름끼치는 이유가..

1. 이 친구는 우리집을 온 적이 없음. 누구한테 듣지도 않았다고 함. 그래서 우리집으로 오는 길을 모르는데, 우리집 들어오는 입구에 오른편에 주택들이 있고, 가로등이없는 가로수길을 지나서 제일 끝에 있는 집을 와야 우리집이 나옴. 근데 친구는 그걸 꿈으로 꿨음..

2. 군복입은 우리 아빠 말인데.. 스아실 우리 외할아버지가 6.25때 돌아가셨음. 내가 아주 어릴적에 봤던거라곤 외할아버지 사진 한장인데, 사진 보고 깜짝 놀랐음. 엄마의 아빠인데, 우리 아빠를 아주 판박이로 빼닮으셨음.. 난 첨에 울 아빠 젊은시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건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다라고 엄마가 말해주셨음.

3. 마지막으로 그 이상한 남자 말인데, 내가 친구한테 그림으로 좀 몽타주좀 그려줄 수 없겠느냐고했더니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꿈에서 봤던 얼굴이랑 비슷한 이미지였음. 내가 창문너머로 봤을 때, 얼굴만 둥실둥실 떠다닌다고 했던 것은 검은색 천을 뒤집어 쓰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함.

4. 그리고 친구한테 내 꿈이야기를 해주기도 전에 친구가 덧붙인 말이 있었음. '그 남자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던게, 풍겨져 나오는 기분 탓도 있었겠지만, 손목, 발목이 절단이 되어있었다'고 함. 한마디로 발이 없는데 공중에 둥실둥실 떠있었던거....

손이 없냐 발이 없냐고 했던 내 말..
진짜 손이랑 발이 없었던 거였음..ㅋㅋㅋ큐ㅠㅠ
(이거 왜케 웃기지..)

이건 내 추측인데, 나한테 꿈을 팔았던 그 친구가, 7월 초쯤에 지 친구들이랑 MT를 갔었음. 아마 그때 담력훈련을 한답시고 뭐 폐가체험같은걸 하지 않았나 싶어. 그 친구한테 자초지종을 듣고 싶은데, 지금 그 친구하고는 연락이 안되는 상황임.

아무튼 내가 이 글을 쓴 취지는 혹시라도 나같은 여시가 있을까봐 하는 말임.


[출처] 1차 : 여성시대 / 2차 :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_


어우. 뭐야 그 친구.
저래놓고 연락을 안 해?
자기 때문에 친구가 고생을 하고 있을 거 뻔히 알면서?
물론 자기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친구가 고생할 거 뻔히 알면서 꿈을 팔았겠냐만은 자기 잘못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세상엔 본의 아니게 못 된 사람이 의외로 많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다시 한번,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이 대단하고 또 대단한 것 같아
고작해야 10대, 20대, 30대 창창할 나이에 그렇게 온몸을 던지셨으니.

그러니 우리 같이 만세를 외쳐 보쟈!
다시 한번, 여기야!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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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누르기가 두려울 만큼 오싹하네요ㅎㅎㅎㅎ
우리나라 겁나 좋은 나라예요!나가보시면 알아요! 울 국민들 츤데레여요~~^^♡ 대한독립만세!!!!!!!!!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수 많은 무명의 순국선열 여러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여시라거름
재탕이옵니다🙇
어라...? 이 이야기를 제가 퍼온적이 있다고요? 진짜요????
아니 이런 나쁜친구를 봤나!!! 아니지..쓰니의 오지랖이..애초에 문제였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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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라고.. 그랬더니 이년이 갑자기 흐어어허엉엉엉 하고 울기 시작함......... 와나 여기서부터 소름이 쫙 돋드라공.. 이냔한테 무슨 일 생겼나 싶어서.. 내가 울지말라고 왜그러냐고 했더니 막 꺽꺽대면서 "미안해.." 라고 하더라공... (나한테 꿈을 판 친구를 친구1, 내 꿈을 꿔 준 친구를 친구2 라고 하겠음) 솔직히 말해서 친구2한테 얘기를 듣고나서 그 친구가 쫌 미웠음.. 내가 상상력이 쓸데없이 쩌는 몽상가형이라서 현실감각이 좀 많이 떨어져.. 친구2의 얘기를 듣고도 솔직히 말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라던가 그런건 없었는데, 솔직히 말해 기분나빴씸.. 난 오지랖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있는지도 몰랐던 놈한테 목따일뻔한거 아녘ㅋㅋㅋㅋㅋ 근데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왠지 안쓰럽드라... 아무튼 내가 자초지종을 물어봤음 본편 썼을때 내가 좀 친구1을 나쁜년으로 몰고가는건가? 싶었는데 이냔은 나쁜냔맞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나한테 얘기를 안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자초지종을 말할려고 전화한 게 아니라 미안하단 말 할려고 전화했다 함ㅋㅋㅋㅋㅋㅋㅋ 씼뻘 장난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어이없어 하는데 먼저 끊겠다면서 끊었심...   허.... 자다가 깬 것도 서러운데 친구년한테 능욕당한 것 같아서 다혈질인 나년은 바로 친구2한테 전화를 했심 화풀이할려곸ㅋㅋㅋㅋㅋㅋ 친구2는 일찍일어나는 새나라의 착한 여시이므로 내 전화를 냅다 받아쑴 그리고 "걔 진짜 왜그런다냐" 이런식으로 내 투정에 맞장구를 쳐줬음.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친구2가 나한테 "친구1의 언니한테 함 물어볼까?" 이랬음 친구1한테는 2살많은 언니가 있는데, 친구1과 친구1의언니보다 친구2와 그 언니가 쫌 더 친함. 친구1과 2도 서로 아는 사이이긴 한데, 나랑 친구1만큼 친하지는 않음(물론 친구1과 나도 아주 친하지는않음) 아무튼 친구1한테 무슨일이생겼다면 가족인 언니가 알고있을테니 언니한테 전화하겠다고 함. 그러더니 전화 끊어보라고 하고 그 언니한테 전화했다고 했음 그러고나서 한 11시 쯔음이었을거임 친구2한테서 전화가 왔음 나는 아이 좋아라 하고 냅다 받았심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소름이 끼치는 얘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친구1의 얘기를 듣고 나니까 제대로 현실입ㅋ갤ㅋ 한 기분이 ... 친구 2가 친구1의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들은 이야기를 찌겠음. 위에서도 말했듯이 친구1과 언니는 친자매긴 하지만 아주 사이가 좋진 않음. 그냥 서로 내 위로 언니가 있고 내 밑으론 동생이 있구나 함. 하루는 언니가 친구1이 너무 신나보여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친구들과 MT를 가기로 했다'면서 완전 좋아하더래. 어차피 자기가 가는 것도 아니고 해서 어디로 가는지도 안 궁금하고, 누구랑 가는지도 안 궁금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고 함. 언니도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건 친구1이 MT를 다녀와서 부터였다고 함. MT에서 돌아온 게 한 10~11시 쯤이었다고 함. 언니랑 엄마랑 치느님을 시켜먹으면서TV를 보고 있는데 친구1이 온거임. 술이 살짝 취해가지고 헤벌레~ 한데 막 계속 혼잣말로 너무 재밌었다는둥 어쨋다는 둥 자랑질을 막 했다고 함. 언니랑 엄마는 빨랑 씻고 가서 자라고 하고 치킨을 마저 먹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고 함. 언니랑 친구1이랑 같은 방을 씀. 침대 하나에 둘이 같이 자는디, 친구1이 먼저 퍼질러져 자고 있길래 언니도 같이 옆에 누웠다고 함. 언니가 막 친구들이랑 카톡하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함. 핸드폰 배에 올려놓고 살짝 잠에 빠질려고 했는데, 갑자기 옆에서 갑자기 옆에서 "....누구세요....?" 이러더래 깜짝 놀라면서 봤더니 친구 잠꼬대였던 거임. 평소에 잠꼬대 하는 년이 아닌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다고 함. 언니가 '아 조카 잠꼬대 한번 스펙타클하게 하네' 이러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자꾸 옆에서 "누구세요..?"를 반복하더래 언니가 너무 무서워져서 소름이 끼쳤다가 '이거 대꾸해줘야하는건가?'해서 "언닌데요.." 이랬다고 함. 그랬더니 친구1 이 "아저씨가 왜 우리 언니예요..? ....우리 언니 아니잖아요. 누구세요? ......아저씨 누구세요..?" 이러더랟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언니가 여기서부터 너무 무서웠다고 함. 막 자기 옆에서 자기 동생이 헛소리 막 하는게 너무 무서워서 막 잠 못들고 있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잠들어서 그냥 잤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는 멀쩡한 동생을 보고 '아 그냥 개꿈꿨구나' 하고 말았는데 하루가 갈수록 점점 수척해지더래. 동생이.. 불면증도 있어보이는 것 같고.. 엄마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그냥 '악몽을 꿨다'고만 말하고 입을 다물더래.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친구가 되게 개운한 얼굴로 자고 있더래. 아마 이때가 내가 꿈을 꾸고 있었을 때였을거임... 언니가 '모처럼 기분좋은 꿈을 꾸나보다.' 싶어서 그냥 혼잣말로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냐?" 라고 했다고 함. 자는 친구 얼굴보면서 그랬더니 친구가 살짝 웃는 표정으로(친구는 딥슬립중에..) "드디어 갔다~이제 안온다~" 이러더래. 주어도 목적어도 없으니께.. 언니가 '꿈에서 가고싶은델 갔다보다' 싶었다고 함. 그러고 말았대. 근데 하루는 언니가 자격증 준비하는 것 때문에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도서관에서 나와서 친구들이랑 한잔 하고 나서 집에 들어갔다고 함. 방에 들어가서 누울려고 보니까 친구 얼굴이 완전 울상이더래. (친구는 자고 있었음) '얘 또 악몽꾸나보다' 하고 '이러다 말겠지' 싶어서 안깨우고 그냥 자기도 옆에서 잤다고 함. 한참을 자는데, 늦은 새벽에 갑자기 누가 자기를 툭툭 도 아니고 퍽!퍽! 치더래 처음에 '아 신발 뭐야, 꿈이야?' 이랬다가 알고봤더니 자기 동생이 자길 때리는거였대. 근데 이게 고의적으로 때리거나 막 그런게 아니라, 자기 동생이 몸부림을 막 치니까 옆에서 자고 있던 자기가 어쩔 수 없이 맞는, 그런 상황이었다는거임. 그 언니가 진짜 욕 잘 안하는 언니인데 그 순간 '아이 신발 이 미친년이돌았나 잠꼬대 조카 거지같이 하네' 싶어서 그래서 동생을 깨울려는 순간, 갑자기 친구1이 이불을 확! 걷어내더니 침대 아래로 데굴데굴 떨어졌다고 함. 언니가 깜짝 놀라서 "야!! 괜찮아??" 이랬는데, 진짜 제법 아프게 떨어진 것 같은데 친구가 아직도 잠에서 못깼더래. 침대에서 떨어지더니 몽유병 환자마냥 눈 감은 상태로 벌레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베란다 앞에 무릎꿇고 막 빌면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언니가 조카 무서운거야... 그래서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아빠방으로 뛰어갔다고 함. 부모님 모시고 방에 왔는데도 친구가 계속 베란다쪽 보면서 무릎꿇고 막 빌더래. 방에 불을 켰는데도 계속 그러더라는거야....ㄷㄷ 친구1 아빠가 너무 당황해서 "야임마!! 정신차려 임마!!" 이러면서 따귀를 막 때렸는데도, 뭐에 홀린 것 마냥 아직도 꿈을 꾸는지 계속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막 이러더래.....ㄷㄷㄷㄷㄷㄷ 진짜 아빠 엄마 언니 다 식겁해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다가 친구1의 엄마가 막 우셨대.. 갑자기 딸램구가 그러니까 너무 무서우셨나봐.. 그랬더니 친구가 막 엉엉 울더니  "엄마 나 죽어.. 엄마 나 죽어.. 엄마 살려줘... 엄마..나 죽기 싫어!!" 이러더니 기절했다고 함. 막 응급차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 병원에선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퇴원했는데, 그 난리가 났으니 가족들이 '아 이년 무슨 일 있구나' 알아차린거지.. 아빠도 일 빨리 끝마치시고 들어오시고, 언니도 그 날 하루는 집에 일찍 들어가서 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다고 함. 처음엔 친구1이 우물쭈물거리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다고 함. 엄마가 화가나서 막 혼내면서 뭐라고 했더니 친구가 엉엉 울면서 그제서야 MT가서 한 일들을 말했대. 딴건 별로 수상한게 없었고, 수상한게 하나 있다면 애들끼리 폐가체험을 한거였다고함. 요약해보면 친구 셋, 자기까지 합해서 4명이서 충남으로 MT를 갔음.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술퍼마셨다고 함. 술에 꽐라가 된 상태로 밤에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우리 폐가체험 하자' 이랬다고 함. 맨정신으로라면 거절했겠지만 술에 취한 상태라서 무서울게 없었다고 함. 슬슬 맨 정신으로 돌아올 때 쯔음에 보니까 자기네들이 어떤 집에 들어와 있었다고 함. 어떻게 들어왔는지, 여기가 어딘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고 했음. 단지 토막으로 자기네들이 이 빈 집에서 깽판치고 놀았던 기억이 문득난다고 했음. 아무튼 그렇게 있다가 어느순간부터 여름치곤 너무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술마셔서 그런가? 하다가 친구 중 한명이 이제 그만 나가자고 해서 나오다가 자기가 그 집에 걸려있던 낡은 거울을 하나 깼다고 함. 아무튼 무사히 나왔고,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고 함. 근데 그 뒤로부터 이상한 꿈을 꾼다고 말을했고, 꿈 내용은 대충 내가 본편에서 했던 얘기랑 같음. 근데 여기서 나한테 꿈을 팔았다는 얘긴 안했다고 했음. 엄마는 "너 정신나간 년이냐! 거긴 왜 기어들어가고 지랄이야!" 이러고 혼냈다고 함. 그 집안 가족들이 다 무교인데다가 엄마는 특히 '무속인'을 믿지 않으시는 분이었다고 함. 근데 막상 일이 이렇게 되니까, TV에서 보듯이 무당부터 찾게 되더라고 했음. 친구1의 엄마가 친구1과 같이 거길 간 얘들의 집에 연락해보니, 친구1보다는 덜하지만 같이갔던 세명한테도 안좋은 일이 있었나봄. 자꾸 헛것을 보고, 악몽을 꾸고, 헛소리를 하고, 환청을 듣고 막 그랬다고 함.  어두운곳에 가면 한여름인데도 한기를 느끼고, 누가 막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하고.. 아무튼 그 친구들까지 데리고 아무튼 엄마들이 진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지인분들께 연락 막 하고 그래서 진짜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다고 함. 너무 정신이 없어서 무당한테까지 어떻게 찾아갔는지도 모르겠다고 언니가 그랬다고 함. 그냥 차타고 가다보니 산이 나왔고, 산을 좀 올라가니까 거기에 무당집으로 보이는 집이 있었다고 함. 막 여차저차해서 들어갔는데, 화장 찐하게 한 무당이 친구1과 친구들을 노려보면서 "주인 있는집에 함부로 들어가더니 꼴 좋다!" 라고 했다 함. 엄마들이 어떻게 좀 안되겠느냐고 했더니 무당이 애들을 쓰윽 훑어보더니 친구1을 노려보면서 "다른 년들은 떼어내기 쉽지만, 저년은 어려워. 죽을팔자야." 이랬다고 함. 친구1의 엄마랑 언니가 너무 무섭고 막 그래서 눈물 흘리면서 "그래도 어떻게 좀 안될까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이랬더니 무당이 "..너.. 뭔가 숨기는거 있지?" 이랬다고 함. 분위기 조카 싸-해지고 친구1의 엄마가 막 친구1 때리면서 살고싶으면 숨기는거 당장 말하라고 했음. 니가 협조를 해야 살 거 아니냐고.. 막 우시면서.. 근데 친구1은 그런거 없다고 막 우겼다고 함. (시발나쁜년ㅋㅋ..) 무당이 친구1한테 "너! 말 안하면 누가 모를줄 알고? 니년이 엄한 친구년 팔아먹었잖아!" 라고 호통쳤다고 함. 그러면서 가뜩이나 씌인 년이 정신차려도 쫓아내기 어려운 마당에 저 년이 지 잘못 모르고 입 다물고 있으니까 저년 등뒤에서 어깨에 얼굴 올려놓고 날 째려보는 놈이 더 안 갈려고 그런다고 했다고 함. 친구가 막 오열하면서 내 얘기를 꺼냈다고 함. 친구를 만나서 여차저차해서 꿈을 팔았고, 그 뒤로 악몽을 안꿨다. 친구한테 연락이 계속 왔는데 연락을 하면 자기를 원망하고 다시 꿈 가져가라고 할까봐 겁나서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함. 막 조카 찬물끼얹은 분위기인데 무당이 친구1보고 하는말이 "병신도 그런 병신이 없네. 세상에 길몽도 아니고 흉몽을 냅다 사는년이 어딨어? 그나마 그런 년한테 팔았으니 망정이지, 다른 년한테 팔았으면 그년은 벌써 죽었어!" 이랬다고 함. 그러면서 또 유명한 흉가에서만 일 나라는 법 없다고.. 그러면서 꼭 이 시기만 되면 상시 조심해도 시원찮을 판에 망령들 집에 기어들어가는 년놈들이 많다 면서, 100% 다 뭐에 씌여서 나오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건 들어가서 득 볼거 하나 없다고 했다고 함.  근데 무당들이 했다는 말들 중에 내가 진짜 소름끼쳤던게 뭐냐면.. 무당이 친구1보고 "쓸데없이 명줄이 긴 년을 친구로 둬서 다행인 줄 알아! 니 친구년도 주인있는 집에 멋대로 들어갔다가 죽을뻔 했네. 니 친구년 좀 보고 배워라!"  와나 나 이 부분 듣고 진짜 식겁함... 용하다는 말이 괜히 용한게 아니었나 봄. 내 얘기까지 쓰면 되게 복잡하고 길어짐.. 대충 요약하자면 나 초등학생 때 흉가? 폐가? 아무튼 사람이 안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무서운 일이 있었음. 아무튼 그 들었던 내용중에 이 뒷일은 막 굿하고 그런거였었음. 친구 셋은 생각보다 빨리 집에 갔는데, 친구1은 그 집에서 거울을 깨고 와서 그런지, 꼬박 3일동안 굿을 했다고 함. 무당이 가족들이랑 집에 돌려보내면서 "앞으로 남의 집에 무슨일이 있어도 기어들어가지 말고, 이번에 겪은 일은 되도록 잊어라. 귀신들은 자기 생각을 하면서 무서워 할 수록 더 재미를 붙이거든." 이라고 했다고 함. 그 뒤로 이냔은 멀쩡히 지내는 것 같지만, 언니가 보기에는 옛날보단 조금 조심스러워진게 눈에 보인다고 함. 친구2가 언니한테 그 꿈 산 멍청한 년ㅠㅠ이 나라고 얘기해주니까 언니가 동생 대신 사과한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나중에 자기가 밥 한끼라도 산다고 했다고 함. 아무튼 파란만장한 꿈 얘기는 여기서 끝임. 진짜 이번 일을 통해 느낀게 1. 흉가나 폐가는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 2. 흉몽은 함부로 사는 게 아니다. 3. 친구는 잘 사겨야 한닼ㅋㅋㅋㅋ 4. 꽐라가 될 때 까지 마시지 말자 ㅠㅠㅠ 임.. 내가 낮에 친구한테 들었을 땐 되게 소름끼치고 무서웠는데, 일이있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지금 쓰니까 뭔가 빼먹은 듯한 느낌이 ㅠㅠㅠ 아무튼, 친구1은 무사히 살아있고! 나도 더 이상 그 꿈 안꾸고 잘 살아있다능! 우리 모두 조심해서 나나 내 친구냔같은 일 겪는 여시들 없길 바래! (이게 이 글의 취지니께..) 걱정해줬던 여시들 다시한번 썡유 ㅠㅠㅠㅠㅠ [출처] 꿈을 함부로 팔지 마세요 | 여성시대 뎡뷍구 / 2차 네이트판 ______________________ 그 친구 참... 끝까지 너무 했네 그래도 아무도 큰 일 당하지 않고 끝이 나서 정말 다행이야 그나저나 무당 이야기는 볼 때 마다 신기하네 진짜 용한 무당 찾아가서 점 봐본적 있는 사람 있어? 이야기 들어보고싶다 주변에는 아직 아무도 없거든 있어도 말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뭐. 혹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 있으면 해줄래? 궁금하다!
퍼오는 귀신썰) 우리 엄마 이야기
요즘 하늘이 정말 공포로구나 매일 아침 켈록대면서 일어나 공기청정기를 정말 들여야 하나... 귀엽지만 콩만한 공기청정기가 있는데 그걸론 안되나봐 그건 그냥 귀여울 뿐 ㅎㅎㅎ 언제쯤 다시 숨 쉴 걱정 없는 하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늘은 답답하지만 마음만은 좀 쉬었으면 해서 오늘은 묘하지만 왠지 따뜻한 이야기 마음이 편해지는(?)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 우리 엄마 이야기를 위주로 써보려고 제목을 우리 엄마 이야기로 썼어. 그렇지만 외할머니나 외증조할머니이야기도 있을거야. 재밌게 읽어줘. 우리 외증조 할머니, 그러니까 우리 엄마의 할머니께선 남해에서 알아주는 무당이셨대. 돈을 받고 점을 봐주는 신당을 차리신 분은 아니셨고 본인 신기에 못이겨 달밤에 작두를 타시고 칼춤을 추시고 보이는 대로 들리는대로 누구나 붙잡고 술술 이야기를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시는 그런 분이셨대. 우리 할머닌 그 집 큰아들, 우리 외할아버지께 시집을 오셨는데 그 남편인 외할아버지는 일년 중에 두달을 채 집에 안붙어 있는 직업군인이셨고 시모인 외증조할머닌 일찌감치 남편을 잃고 낮엔 종일 곰방대를 뻑뻑 피우시다가 밤만 되면 칼춤을 추시는 분이었지. 거기다 한참 어린 시동생도 둘이나 있었고 말야. 어린나이에 시집온 우리 외할머니가 시집살이를 얼마나 호되게 했는지 짐작이 가지? 우리 할머닌 밤낮없이 밭일하고 바느질해가며 시동생들을 학교보내고 시모를 먹여살렸어. 그런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햇는데, 할아버지가 통 집엘 없으시니 하늘 볼 새가 없어 아이가 생기질 않는거지. 결국은 할아버지가 휴가를 나온 어느 날에 외증조할머니가 밥상을 뒤엎으며 이년이 우리 집안 대를 끊을 테냐며 외할머니 머리채를 잡은 뒤에야, 할아버진 이러다 색시 잡겠구나 싶어 휴가를 나올때마다 열심히 본가에 눌러앉아계셨다고 해. 그래서 우리 엄마 위로 이모 삼촌들 5남매가 태어났지. 우리 엄마를 가지셨을 때, 외할머닌 이 애를 또 낳았다간 내가 먼저 죽지 싶으셨다고 해. 낮엔 밭일하랴 5남매 돌보랴 시동생들 학교 보내랴 밤엔 삯일하랴 시모 시중들랴 우는 아이들 달래 재우랴 살이 쪽쪽 빠지셨다고 하니 말이야. 그래서 외할머닌 어디서 주워들은 대로 논에서 굴러버릴까 얼음물에 빠지면 애가 떨어진다던데 하며 애를 지울 생각만 하셨대. 어느 겨울날에 외할머니께선 물에 뛰어들 요량으로 바닷가에 서셨는데, 어찌 아셨는지 증조할머니가 뒷덜미를 잡아채시곤 할머닐 집까지 끌고와 마당에 내동댕이 치시며 "이년이 참말로 *씨 집안 귀한 손 잡을 일 있나!!" 며 머리채를 잡으시더래. 외할머닌 애가 다섯이나 있는데 뭐가 귀한가 싶어 억울하셨다는데, 시모가 글쎄 매질을 멈추며 하는 말이 "그 아는 날 아니까네 헛짓 그만하그라!!" (그 애는 태어날 애니 헛수고 하지 말아라) 하더니 돌아서더래. 결국은 우리엄마가 태어났는데, 할머닌 도저히 이 애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낳아놓고도 방구석에 뉘여만 놓고 우셨대. 그런데 어째 아기가 울지도 않고 가만히 숨만 쉬고 있기에 이불로 덮어두면 이대로 죽지 않을까 싶어 그대로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두고 밭일을 나서셨대. 그런데 일부러 해가 다 지고 나서야 호미를 털며 돌아왔는데, 마루에 시모가 담배를 뻑뻑 피우시며 앉아계시더래. 그러더니 할머닐 보며 "헛짓 말라 했다이." 하시며 일어나 나가시더래. 할머닌 이불덮어논 걸 시모가 보았나 싶어 얼른 방에 들어갔는데, 이불 덮어논게 그대로더래. 살며시 이불을 들어보니 아기가 쌕쌕 자고 있더래. 할머닌 이래도 살았으니 정말 태어날 애였나보다 싶어 그제야 젖을 물리셨다고 해. 외증조할머닌 어린 우리엄마를 보시며 입버릇처럼 "야는 평생 배곯을 일 없을끼다. 야가 집안을 세울끼야. 야한테는 뭐가 들어와도 들어오고 나가지는 않을 끼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 그리고 엄마가 네 살 되던 해, 외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고 할아버진 직업군인을 끝내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지. 외할머닌 이 남해 시골에서 평생 밭일하며 애들까지 무지렁이로 키울 순 없다고 생각하셨고, 집안 반대를 무릎쓰고 살림을 챙겨서 육남매를 업고 안고 부산으로 오셨다고 해. 덕분에 우리엄만 첫째 이모완 달리 계집애가 무슨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느냔 소리도 듣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 부산으로 온 지 삼년 쯤 되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군인으로만 사시던 분이 부산으로 올라와 하신 일은 공사판 노동이었지. 그러다 현장에서 추락하셨고, 그 위로 철근이 떨어져 돌아가셨다고 해. 소식을 전해 들은 할머니께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셨고, 국민학교도 들어가지 않아서 집에 있던 엄마는 영문도 모른 채 함께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대. 엄만 그때를 가장 후회한다고 해. 아직 키가 많이 작았던 엄만 할아버지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철근에 뭉개져 흉하게 피가 말라붙은 할아버지의 맨발을 보았는데.. 아직도 그 발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제일 많이 운 것은 엄마였대. 남해 본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모 삼촌들은 집안어른들이며 증조모 눈치가 보여 할아버지가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키웠대. 부모 앞에서 자식이 예쁘다는 티를 내면 혼구멍이 나는 시대였다고 하니까 말야.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부산에서 자란 엄마는 늦둥이 막내이기도 하고 눈치볼 사람도 없어 할아버지가 아주 물고 빨며 우리막내 우리공주 하며 무릎에서 내려놓을 새 없이 예뻐하셨대지. 그래서 엄만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세달이 지나도록 밤낮없이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만 바라보며 줄줄 울었다고 해. 밥도 거르고 잠도 안자고 울었다고 하니 집안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지. 그렇게 또 울던 밤 울다가 지쳐 기절하듯이 잠들었던 엄만 컴컴한 방이 밝아진 걸 느껴서 눈을 떴는데,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에서 퍼렇게 빛이 나더래. 놀라서 쳐다보고 있으니, 할아버지 목소리로 "숙아, 네가 참말로 이 애비를 따라올끼가.." 하더래. 엄만 반가워서 아빠 하고 불렀는데 사진이 귀신같은 몰골로 일그러지면서 "니가 이 애비를 따라올라꼬 이라나!!!" 하며 호통을 치더래. 그제서야 처음으로 엄만 죽은 할아버지가 무섭더라나. 흐르던 눈물이 뚝 그치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데, "따라 올끼믄 이리온나!! 애비랑 가자!! 이리와!!" 하며 그 퍼런 빛이 엄마쪽으로 뻗쳐 오더래. 엄만 이불을 덮어쓰고 안가!! 아빠 가라!! 하며 벌벌 떨다가 한참을 지나 이불 밖으로 나왔는데 해가 뜨고 있더란다. 나중에 외할머니께 말했더니 "느그 아버지가 생전에도 그래 니를 이뻐하더만, 우리 막내 정 떼고 갈라꼬 왔다갔는 갑제." 하셨다더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선 할머니가 돈벌이를 나서시는 수밖에 없으셨는데, 보험 판매 일을 다니셨대. 그런데 정말 우리 엄마 사주가 그런건지, 신기하게도 바로 위의 이모는 대학 등록금 댈 돈이 없어 고졸로 직장을 잡았는데도 엄마가 대학갈때에는 할머니 일이 술술 풀려서 63빌딩에 불려가 삼성 보험여왕 상패까지 받았더랬지. 친척들 중 몇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돕는게 아니냐고 하셨지만, 외할머닌 증조모가 말한대로 우리엄마가 복덩이라고 굳게 믿으셨어. 무당 시모에게 시달릴대로 시달려, 교회를 다니시며 미신이라면 콧방귀 끼시는 분이 되셨으면서도 우리엄마얘기라면 "갸가 참말로 집안을 세우는 아라 안하나" 하고 다니셨대니 말야. 그래서 우리아빠와의 결혼을, 할머닌 엄마 방에 못질까지 해가며 막으셨어. 우리아빤 아무 볼 것 없는 집 막내 아들로, 위에 장가도 못간 형이 셋이나 있었고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혼자 대학을 나온 그야말로 개천의 용이었거든. 당시 고려대도 들어갈 수 있었다던 아빨, 친할아버진 집안에 니를 서울까지 보낼 돈은 없다며 부산대로 보내셨고 그런 가부장적인 예비시아버지가 있는 집에 금지옥엽 우리 막내를 어찌 보내냐며 삼촌들까지 전부 반대를 했다고 해. 그런데도 우리 아빤 끊임없이 외가에 철판을 깔고 드나들며 할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했대. 그 모습이 친할아버지 눈엔 썩 아니꼬우셨겠지. 저도 우리집에선 제일 잘난 아들인데, 대체 제깟게 뭐라고 반대냔 생각이셨겠지. 그래서 아빠더러 엄마 생년월일을 좀 달라셔서 친한 철학관에 가셨겠지. 본래는 사주를 대충 본 담에 네 짝이 아니라더라 하며 반대하실 심산이셨던것 같은데, 다녀오시곤 마음이 싹 바뀌셔선 " 하늘이 두쪽이 나도 갸랑 결혼해야 한다이!!" 하시곤 과일까지 손에 들려 보내시더래. 나중에 들어보니, 그 철학관에서도 엄마가 집안을 세우는 기둥의 사주를 가졌다며 무조건 며느리로 들여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지. 결국은 아빠와 술도 마셔보고 인간성은 된 놈이구나 싶었던 삼촌 둘이 결혼을 허락하면서 할머니도 허락을 하게 되셨지. 내 동생이 태어난 그 해, IMF가 터졌어. 아빤 엄마몰래 주식을 했다가 전재산을 날리고, 우리가 살던 집까지 압류되는 지경에 이르렀지. 아빠와 사내커플이었다가 나를 낳으며 사직했던 엄마는 쌈짓돈으로 아빠의 빚을 막았고, 빚쟁이들을 전부 만나 설득했어. 나랑 내 남편이 돈을 벌 수 있어야 빚을 갚을게 아닙니까 꼭 갚을테니 회사엔 절대 알리지 말아주세요 알려져서 남편이 잘리면 댁들 돈도 못받는게 아닙니까 하고. 엄만 학습지 선생님으로 나섰고 녹즙배달을 했어. 그런데 희한하게도 엄마가 하는 학습지는 한달이 안되어 엄마들이 너도 나도 다퉈 우리엄마수업을 듣고 싶다고 전화가 빗발치고, 선생님 수업을 듣겠다며 두집 세집이 합쳐 한집에서 수업을 듣게 해달라는 전화까지 오는거지. 엄만 파격적인 승진을 했고 일명 인기 선생님이 되었어. 빚을 거의 다 갚았을 때 쯤 엄마가 결혼전에 다니던 아빠의 회사 전무님이 연락이 왔어. 다시 우리 회사에서 꼭 좀 다녀줬음 한다고, *숙씨같은 재원이 없어서 참 아쉽다고 말야. 엄만 아빠 회사가 세워진 지 60년 이래로 처음으로 결혼 후에 복직한 여사원이 되었어. 아빠도 엄마가 복직한 이후에 계속해서 승진해 이사까지 되었어. 아빤 그제서야 이사람이 집안을 세운다는 말이 무엇인지 느껴지더래. 같은 돈을 쥐어도 아빠가 가지고 있으면 어느샌가 빠져나가는데, 엄마에게 맡기면 두배 세배로 불어나더라는거지. 엄만 아빠 위의 삼촌들도 다 도운 셈이 되었어. 할아버지가 늦게 들인 새할머니가 사채빚을 써서 집을 날린걸 엄마가 막았고, 직장도 못구해서 허덕이던 둘째삼촌도 엄마가 직장을 구해줘서 장가까지 들었거든. 내가 다섯살때에 엄마아빤 용하다는 무당집에 점을 보러 갔대. 다 쓰러져가는 옥탑에 앉은 눈에서 불빛이 나는 듯하던 아줌마는, 엄말 빤히 보더니 " 선생님 전생에 덕을 아주 많이 쌓으셨습니더. 그 덕이 깊고 수행이 깊어 이번 생에서는 무엇을 해도 잘되시고 계신 곳마다 일으켜 세우십니더. 부디 잘되셔도 저를 잊지 마시고 꼭 다시 찾아 오입시요." 하시더래. 아빠가 그럼 저는? 하고 묻자 " 사장님은 돈이 강물처럼 쏟아드는 사주입니더. 그런데 그 강물이 다 빠져나가니 모이지를 않지예. 쏟아드는 족족 사모님께 다 내주이소. 사장님이 들고 있어봤자 다 남좋은일 됩니더." 하시더래. 엄마아빤 그냥 웃어 넘겼지만 10년을 지내고 나니 그 말이 그냥 넘길 말이 아닌걸 알았어. 부동산을 사도 아빠 명의로 해두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엄마 명의로 하면 지하철이 개통되고 병원이 생기는 등 돈이 모였거든. 내가 고1이 되던 해에 엄마 아빤 그 무당집을 수소문해서 찾아냈어. 다 쓰러져가는 옥탑에서,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신당까지 따로 둔 무당집을 차렸더래. 용한 분이었던 거지. 지금은 할머니가 되신 그 분께 다시 찾아갔더니 엄말 기억은 못하시더라는데 한참을 빤히 보시더니 " 이래 귀한 분이 어째 알고 오셨능가..." 하시더래. 아빤 사업을 하시게 되어서 그걸 물으러 간거였는데, "무조건 사모님 명의로 하시소. 그라믄 환갑전에 두분 다 크게 성공하실거니까네 그때되믄 저를 잊지 마시라예." 하시더라네. 그래서 지금 아빠 회사 사장님은 엄마야. 암튼 그분 말씀은 엄마 결정대로만 따르면 성공하게 된다고 하니 지금은 엄마가 우리집 대장이지. 가모장적인 집안이라고나 할까? 지금도 나는 신기해. 우리엄마가 전생에 무슨 덕을 어떻게 쌓았길래 이렇게 사주가 좋다는 걸까? 우리엄만 키도 작고 왜소한데다가 얼굴도 순하고 여리게 생겼거든. 여장부 이미지완 참 다른데 말야. 좀 길었지만 우리엄마 이야기야.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토리들 지루하진 않았을지 모르겠다..ㅠ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어. 출처 | (스압) 우리 엄마 이야기 +추가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 정말 이런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있는 건가 봐 신기하다 ㅎㅎ 하지만 난 왜 이 모양일까?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데 -_- 손금도, 운세도 다 그렇다는데 대운이 가로막고 있대 대운 니가 대체 뭔데 가로막지? 언-짢- 부자될수있는방법좀알려주세요어르신....
퍼오는 귀신썰) 추석때면 생각나는 썰
추석도 아닌데 제목을 저렇게 쓰니까 괜히 웃음이 나네 ㅎㅎ 지나가다 본 썰인데 씁쓸하기도 하고 또 그럴싸해서 추석이라 치기엔 (좀 많이) 이르지만 설 지난지 얼마 안됐으니까(?) 같이 보쟈!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빠네 고향일인데 지역은 비밀이지만 아직도 인터넷이 제대로 안 되는 깡촌이다  이런 동네의 몇십년 전이라면 남녀차별적으로 아주 망해버린 동네라는 뜻이지ㅎ  여자들은 살면서 동네 밖으로 나가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맞고사는 건 당연했다 딸은 재산으로 분류되서 시집 가고말고가 쓸모를 결정했고  그런 동네에서도 유명한 명가와 똥가가 있었다 명가는 말 그대로 명가 ㅇㅇ 돈도 많고 뭐 양반 뭐라는데 잘은 모르고 깡촌에서 돈많아봤자 얼마나 많겠어 싶겠는데 군이나 읍단위로 땅을 가지고있다면 차원이 다른 것이다... 거기다 이 집은 서울에서 사업도 했다고 했음  심지어 요즘도 그렇지만 저당시에 정말 놀랍게 남편분이 지고지순하고 아내사랑이 깊었다.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자식이 안 드는거 40후반을 넘겨도 애가 안들어서셔 고민을 했다고.  그리고 똥가는 말 그대로 똥가 젠더의식 망한 동네에서 여자팬다고 알려진 집이면 진짜 개쓰레기 씨발새끼네 집임 근데 쌍욕을 할 순 없으니 그냥 은연중에 다들 똥가라고 불렀다 이 집은 고민거리가 아들이 안들어서는것~ㅎ 애가 아님 아들임~ㅎㅎ  그러다 두 집이 동시에 애를 가졌다고 한다 낳은 날도 비슷했다고  병원이란게 없던 동네니까 병원 비슷한 산파네 집에서 애를 낳았고 둘 다 딸이었다고 한다  같은 딸이지만 똥가랑 명가는 달랐다 걍 안적어도 알 거라 믿으며... 그러다 애들이 학교갈 나이가 되니까 똥가네 애비새끼 지랄이 더 심해졌다 이유인즉슨 지 딸년이 지를 안달았다는거다 그래서 자기 마누라가 바람펴서 낳은 애니까 못키우겠고 이년들을 죽이겠다는 거다 뭐 똥가에서 늘 지랄하는 일이긴 한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긴게 진짜 똥가 딸이 똥가를 안닮았었댄다  똥가가 아니라 명가 어머님을 그렇게 닮았었다고.... 동네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댄다  근데 문제는 명가 딸도 똥가 어머님을 닮은 거였다  걍 쉽게 생각해보면 딸이 뒤바뀐 거겠지  근데 똥가가 진짜 지랄발광을 했다 명가랑 자기 마누라가 붙어먹은거다 명가년도 죽여야된다 (대체 자기 아내가 붙어 먹었다면서 왜 명가 어머님을...) 당연히 명가도 분위기 나빠지고  뭣보다 명가는 명가였던게 자기 딸을 신경을 엄청 썼다고 한다  내가 아주 어릴때라서 유전자 감식이 어려웠던 시대라서 물증은 없고 심증만 쫓아다니는데 산파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오래. 아무리봐도 산파 할머니 잘못이니까 산파 할머님 딸이 잘못을 뒤집어 쓰게 되었는데 잘못 뒤집어쓴거도 웃긴데 산파 따님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 안한게 있다고 하셨단다  말인즉슨 명가 똥가 애를 돌보고 있을 시절에 꿈을 꿨는데  (이땐 뭐 시설도 없어서 그냥 따듯한 방에다가 애들 뉘여놨다고)  말 그대로 얻어터져서 걸레짝이 된 여자가 들어와서는 애들 위치를 바꿔놨댄다 꿈이지만 산파 따님은 얻어터진 사람이 똥가 어머님인줄 알고(맨날 그렇게 얻어맞고 다녔으니까...) 이게 무슨짓이냐고 애 팔자 바뀌어봤자 지 팔자 안바뀐다고 말리셨는데 그분이 말도 안하고 뚝뚝 한참을 울다가 갔댄다  그리고나서 일어나 보니까 애들 위치가 바뀐건지 안바뀐건지 헷갈리더래  명가 똥가 배냇저고리 이런 옷이 다르니까 애들이 바뀔리가 없는데 ...헷갈리더래 그리고 그 며칠간 또 그 얻어터진 여자분이 와서 눈치를 보면서 자꾸 애들 위치를 바꿨댄다 자기만 꾼 게 아니라 자기 엄마...그러니까 산파 할머님도 그 꿈을 꿨다고  당연히 꿈이니까 그냥 넘겼겠지만 찝찝한것도 사실... 그리고 애가 자라는데 서로 집을 안 닮으니 더 찝찝하고 이 말을 하니까 깡촌은 완전 뒤집혀버렸다  이게 말이 안되지만 깡촌의 깡촌력은 저딴거 안먹힘  유전자 검사하기 전까지 똥가 애비새끼가 다 죽여버린다고 술쳐먹고 칼들고 다니고 지랄이었단다 아주 똥가새낀 한남중 한남이라 돈도없는데 여자만 때리고 다녀서 유전자 감식비도 명가에서 냈는데....  그러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 마을 여자들 꿈에 저 얻어터진 여자가 나오기 시작한거다 나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뚝뚝 울면서 애들있는 방만 기웃거리다 간대 무서운데 너무 불쌍해서 다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마을에서 제일 기가 세기로 유명한 아줌마 하나가 쫓아가서 머리카락을 뒤집어서 얼굴을 봤댄다 아줌마 담력;;;;;;;;  얼굴 보니까...똥가 애비새끼 엄마더래 즉 애들 할머니... 남자들은 모르겠고 여자들 사이에 그 소문이 퍼지니까 다들 애들이 어쩌고 종알거리던걸 다 다물었다고 한다  말은 자세히 못 들었지만 똥가 할머니도 제대로 돌아가신게 아닐테니 그렇겠지 거기다 할머니인데 할머니 모습으로 안 나오고 젊은 여자 모습으로 나왔다는건...제 명에 가지도 못 하신 거고... 그러면 그럴수록 똥가애비새끼 지랄은 더 심해져서 술먹고 낫을 들고 다니며 휘두르는 지경에... 물론 이런 깡촌은 경찰 와도 안들음^^ 이 미친새끼가 명가 쳐들어가서 문짝 발로 찰 쯤에야 경찰이 와줬지만 실질적 도움은 안 됐다고 한다  이쯤엔 명가에서도 두고 못보겠는데 똥가 애비제외 똥가 사람들을 다 거둬들였다 그래봤자 어머니랑 딸뿐이지만... 그렇게 지지부진하고 무섭게 보내다가 어느날 저 머리카락 걷어서 얼굴 확인한 아줌마가 꿈을 꿨는데 똥가 할머니가 생전 한 번도 안 들어본 밝은 목소리로 아줌마한테 ㅁㅁ야(아줌마 이름) 이쁘게 잘 살아야돼 난 간다! 하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똥가 애비새낀 그날 죽음. 죽음도 자업자득인게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녔다고 했잖아.  이날도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니다 두렁에 빠졌는데 지가 들고다니던 낫에 찔려서 뒤짐  유전자 감식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명가에서는 그냥 남은 똥가 거둬들이기로 했고 똥가 아주머니는 명가에서 집안일 도우면서 아직도 잘 살고 계신다고 한다 애들은 자매처럼 자라는 건 당연하고  이때가 딱 추석 전이었다는데....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말로는 추석때 되서 제삿밥먹고 힘얻으니까 병신새끼 보내버린거 아니냐고 하심 [출처] 추석때쯤이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 상상하니 너무 슬프네. 얼마나 서러웠으면 그렇게 동네사람이란 사람들 꿈엔 다 나와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을까 자기는 그렇게 갔더라도 손녀만큼은 사랑받고 자랐으면 좋겠어서... 잉 너무 마음 아프잖아 ㅠㅠㅠㅠㅠㅠ 명가가 좋은 사람들이라 정말 다행이다 뭔가 담담하게 써내려 갔는데 괜히 울컥하네 나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도 버티는건 역시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인가 봐 우리도 그러니까 버티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버틸 힘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길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그리고 혹시 아직 투표 안한 사람들은 투표하쟈 ㅎㅎ 위 카드 보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1화
다음은 무슨 썰을 퍼올까 한참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맘에 드는 이야기를 찾았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길어서 이야기를 몇 개로 쪼개서 가져올 예정이야. 으스스하면서도 마음 따신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좋은데 이런 썰들 요즘 찾기가 쉽지가 않네. 아직 으스스한 날씨 귀신썰 읽으면서 데우도록 하쟈 ㅎㅎ 라고 쓰니까 웃기긴 한데 정말 그래. 암만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어도 분명 빠져나갈 구멍은 있을 거고, 늦게라도 곁에 있어 줄 사람들이 나타날테니까 버티자는 마음에서 가져온 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건강해보이는 등치에 비해 골골거렸던 나는 맨날 아프다는 소리 때문에 친구들이 싫어했지.그렇다고 음침한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친구가 많이 없었어.게다가 가정불화로 인해 엄마는 돌아오질 않았고 아빠라는 작자는 한 달에 두어 번 집에와서 천원 짜리 몇 장 던져놓고 가는 게 다였다.그래서 늘 집에 혼자 있거나 인근에 살던 친한 친구집에 놀러가는 게 다였어. 그러다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를 같은반 친구가 전도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친가 외가가 다 크리스찬이고 친가는 목사,집사,권사 다 있는 집안이라 어려서부터 교회가는 거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독교 인들의 오지랖 같은 게 늘 밥맛이었고 그들의 모순에 의구심을 많이 품다보니 그 친구와 가는 교회활동은 그저 여러사람 사이에 끼고싶었던 것,단지 그것 뿐이었다.  아빠가 몇주 후 집에 왔다.엄마가 집을 나간 지 약 세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한쪽 다리를 저는 여자를 데려와서 그 단칸방에서 같이 살게되었다.그때부터 내 인생이 더 우울해졌던 것 같았다.난생 처음 집을 나가서 갈 곳이 없어 혼자 교회 지하실에 갔다.  지하실에는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도 있었고 예배보는 곳에 방석도 있고 그래서 쌀쌀한 추위는 면하고 잘 수 있겠다 싶어 들어갔지.그리고 교회라면 왠지 혼자 있어도 기분 나쁜 무언가가 나타나진 않았을 것 같았다.그 시간엔 아무도 없을테니까 피아노 발판에 보면 소리죽이는 게 있었는데 소리를 죽이곤 이것저것 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떼웠어.  그러다 위에서 발자국 소리같은 게 났어.황급히 피아노 쪽 형광등을 내리고 숨죽이며 강단 뒤로 숨었지.왠지 들키면 집에 보내질 것 같아서 말야.그 시간에 올 사람은 없을테고 조그만 교회라 경비도 없는데 예배당은 지하실과는 독립적인 별채라 학생부 외에는 잘 들어오지않던 곳이라 내가 있는 걸 들켰나 싶었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지하실 문쪽에서 멈춘 것 같았다.끼익하고 둥근 쇠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는데 너무 조용해서 그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어.계단으로 누군가가 조심조심 내려오더니 거기 누구요!하고 작게 외쳤다.목사님인 것 같아 계속 숨어서 나가길 기다렸지 몇 번인가 배회하는 소리가 나더니 다시 나가는 소리가 들려서 그대로 방석을 모아 깔고는 숨어있던 그 자리에서 잠을 청했다.형광등도 못 켜고 하니 엄청나게 깜깜해서 지하실 문에 비치는 가로등의 붉은빛이 계단으로 반쯤 내려오는 거에 의지해서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했는데 왠지 모를 한기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 무섭다 생각을 해서 그런것 같아 애써 태연한척  하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에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비명을 가까스로 참고 고개를 들었는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소리가 난 쪽을 계속 응시하니까 조금씩 주위가 밝아졌는데 그게 피아노 뚜껑이 내려간 소리더라고.흰건반이 안 보였으니까 확신했지.한시름 놓고 다시 누웠는데 갑자기 온몸의 털이 다 섰다.그 육중한 뚜껑이 것도 두 번 접히는 게 스스로 닫힌다는 게 이상하잖아? 그때부터 공포가 시작됬다. 구석구석에 속삭이는 소리 옷깃이 스치는 소리 같은 게 들리고 등쪽이 갑자기 시려워졌다 사라지는것도 누군가 내 머리카락 한올을 당기는 느낌.지금 생각하면 전형적인 공포분위기에 누구나 느껴지는 상황들이겠지만 그땐 그 낯선 공포가 너무 두려웠다.왠지 뒤를 돌아보면 큰일날 것 같아 서서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려는데 양쪽으로 갈라진 예배의자 사이의 통로 측에 거무튀튀한 뭔가가 기대어 있는 것 같았다. 순간 너무 놀라서 헉소리가 났는데 그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 눈을 감아버렸다.그리고 주위를 더듬었는데 무언가가 탁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났고 위쪽에서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지하실 문이 열렸다.눈을 뜨니 그 형체는 없었고 나는 반사적으로 예배의자 밑에 숨었는데 또 거기 누구요?하는 소리에 마른 침을 삼키고 엎드려있었는데 저벅저벅 발소리가 내쪽으로 점점 왔다.내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이렇 까지 숨어야하나 생각이 드는 동안 내 앞에서 발소리가 탁 멈췄다. 그래서 나는 나갈 요량으로 발소리가 난 쪽을 응시했는데 발이 안 보였다.분명 이쪽에서 소리가 났는데 발이 없다는 게 이상했거든. 아무래도 내가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아져서 몸이 떨려오는데 나지막히 끄그그그그하는 소리가 났다.염통과 항문이 같이 쪼그라드는 게 진짜 눈물이 막 터져나왔다.나무를 쥐어뜯는 소리?이를 가는 소리?같은 그 괴음이 날 피말리던 중에 엎드려서 얼굴을 파묻고 있는 내 머리가 갑자기 차가워지는 걸 느꼈다.순식간에 머리를 확 쳐들었는데 시발 내 눈앞에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뻥 뚫린 뭔가랑 눈이 마주쳤는데 헉소리도 안 나오게 무서워서 그대로 기절했던 거 같다. 일어나보니 엄청 뜨거운 방에서 내가 자고 있었고 목사님이 정리하러 내려왔다가 의자 밑에 다리가 반쯤나와서 누워있는 날보고 안채에 데려다 놓으셨다고.깨어난 나에게 묻길래 그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이해해 주셨다.근데 목사님이 날 발견한 건 아침이었다고 해서 새벽에 안 오셨냐니 그 시간엔 자지 않겠냐며 말씀하시기에 분명 그 시각 추정하건데 3시에서 4시 정도에 발소리도 나고 누구있냐 소리도 들었다 하니 그 시간에 교회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길래 더 오싹해지더라. 그리고 나는 며칠 안채에 얹혀있으며 학교를 나갔는데 아빠는 찾으러오지도 않아서 그렇게 한동안 다니다 스스로 겨들어가 매타작을 3시간 당하고 나서야 용서받았다.후에 아빠가 데려온 여자가 아빠한테 맞아서 머리통이 터지고 그 피가 벽지에 묻을 정도로 싸우고 나선 그 둘도 집에 안 들어오더라.차라리 잘됐다치고 중2 여름방학까지 그 집에서 거의 혼자 살았는데 그 후로도 자꾸 뒤꼭지가 간질간질 하다던지 다 자는 시간에 방바닥에 발이 쩍쩍 붙는 것 같은 발소리.잘 때 틀어놓던 어린왕자 내레이션 카세트테이프가 스스로 감긴다든지 도마가 혼자 떨어지거나.. 스스로 우연이라고 일축하면서 그 공포를 이겨내곤 했다.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했을 때였나?그때 당시 티비에서 토요미스테리가 엄청 인기였는데 그날이 아마 3화였나 그랬을거다.어김없이 혼자 누워서 시청을 하는데 잠이 든건지 뭔지 아리까리한 느낌 때문에 정신이 좀 들었는데 상황이 뭔가 이상했다.나는 지금 자고 있다,라고 인지하는 것 같았는데 티비소리 밝은 불빛 등이 다 보였고 고개가 돌아가는 건지 아님 눈만 돌아가는 건진 알 수 없지만 방 전체가 다 보이는 이상한 경험이었다.  티비 맞은편에 5단 짜리 서랍장이 있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구질구질한 걸 되게 싫어해서 모든 가구 위에 뭘 올려놓는 걸 싫어한다.근데 서랍장 위에 이상한 털 같은 게 있어서 한참을 노려본 후에야 그게 가발?머리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근데 그게 조금씩 들썩들썩하더니만 뭔가가 허연 게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허옇게 검은 얼굴 같은 게 서서히 서랍장에서 솟아나는 것 같았다. 그게 다 나온 후에야 교회에서 봤던 거지 같은 뭔가라고 알아챘고 티비에 푸른불빛이 반사되서 그 허연 얼굴에 뻥 뚫린 눈이 야광파랑처럼 빛나서 더 또렷해졌다.'그것이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꿈을 꾸는거다.'나 자신을 꾸짖었지만 의지대로 되는 상황이 아니였거든.. 그것이 서랍장에서 내려왔을 때는 키가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져있었는데 그것이 걸을?때마다 엄청난 악취가 풍겨져왔다.아직까지도 그것에 견 줄 악취는 맡아보질 못했다.그게 소위 말하는 시체 썩는 냄새일까 싶은데 어렸을 적 할머니 댁에서 손질하던 홍어 냄새의 약 50배는 될 정도의 휴..숨을 입으로 들이켜도 냄새가 나는 듯 하는데 구역질이나고 현기증이 나는데도 나는 몸을 내 의지 대로 할 수가 없었어.그 무기력함,좌절감은 아 그냥 나는 죽어야겠다.죽는 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는데 그것의 형체는 움직일 때마다 물결치는 듯 잔상이 생겼는데 이상하게 얼굴을 제외하고는 전부 그런 현상이었다.그래서 내 정신이 더 혼미해지는 것 같고 점점 내 자신을 놓게 되더라. 그러다 그 것이 길고 막대기같은 손을 뻗어 내 이마를 살짝 그었는데 머리가 반으로 쪼개지는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그 순간 나는 그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일어난 순간 엄청난 두통과 물에 젖은 솜 마냥 축쳐지고 온몸에 식은땀이 났는데 그 땀이 식으며 스산한 그 느낌이 너무 기분 나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불을 켰다.그 고통스러웠던 긴 시간이 웃기게도 미스테리극장 2부 사연이 막 시작하는 거 보니 한 5분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더라.머리가 너무 아파서 불만 켜고 겨우 잠에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가 그것과의 제대로 된 첫대면인 것 같다. 그후로 매일 시달리게 되었다.내 생활은 갈수록 피폐해졌고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잠을 제대로 못 잔데다, 애비라는 작자가 돈 한 푼 주지 않고 반찬이며 쌀이며 집에 남은 건 하나도 없어서 한동안 매일 굶다시피했고 가끔 오던 인근의 친한 친구가 내 몰골을 보고 어머니께 이야기해서 당분간 끼니를 해결해주었기에 그나마 버틸 수가 있었다.그것은 점점 내 생활을 잠식했는데 자고 있을 때 깨우는 정도까지 갔다.악취에는 점점 무뎌진 건지 냄새가 나질 않는건지 악취가 나지않아도 그것은 내 시선이 닿는 곳에 있었고 내 배 위에 서서 매우 빠른 속도로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무엇을 먹는 듯한 이상한 행동도 했는데 언제가부터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는데 어느 날은 문드러져있던 코와 입이 올라와있는 걸 보게 됐다.그날도 어김없이 티비 불빛에 비쳐 나타났는데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건냈다.성대가 없는 것처럼 이상한 소리였는데 말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 소리가 너무 섬뜩해서 '아,진짜 이건 이 세상의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하루가 이틀이 지나고 며칠동안 그것의 소리가 귀에 익숙해질 때쯤 뭐 난 거의 미쳐있어서였겠지만 그것이 말하는게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문장을 완벽히 구사한다는 것보다 단어를 조각조각 맞추는 식이였는데 주로 자주 나오는 단어는 불러. 나의 것. 양분을.돕다.이런 거였는데.내가 끼워맞춘 바로는 양분같은 걸 주면 돕겠다.또는 너는 내 것이니 양분을 주는 걸 도와라,뭐 이런 식인 것 같았다. 매일 본다고 정이 든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대신 보는 횟수가 잦아질 때마다 흉측하고 알아볼 수 없던 생김새가 조금씩 멀쩡해지고 있어서 구역질나고 소름끼지던 게 조금씩 양호해져가는 것 뿐이다.그것을 피해 낮에 자고 밤에 활동도 해봤는데 우리집이 반지하라서 그랬는지 딱 한 번 안 나왔을 뿐 무슨 대수냐는 듯 낮에도 할 일에 충실했다.그렇게 좀 지나고 여름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 아빠라는 게 돌아왔다. 밥은 얻어먹고 다녔어도 체중이 오히려 줄어들어 거의 뼈가 앙상했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내 모습에 잠시 놀랐는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더니 양심이란 게 있긴 했는지 그날 고기를 사먹이곤 이튿날 한의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게 하더군. 아,그리고 그날 아빠가 있을 때는 편하게 잤다. 한 번도 안 시달리고.한의원에 가서 맥을 잡는데 눈도 까보고 숨도 쉬어보라하고 이것저것 시키는데 혈순환이 안되서 손발이 차고 어쩌고 하며 기가 단전에서 딱 막혀있다나 그래서 양기가 전혀 돌지않고 뭐 그런 얘기를 핬는데 그 시장통에서 30년 해먹은 할배라 이야기도 참 어렵게 하더라. 뭔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침을 여러 방 맞고 약을 지어왔는데 보약을 해먹이라고 했는데 꼰대가 그런걸 해줄거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그렇게 집에 왔고 나에게 시골친가에 가서 학교를 다니라는 말을 했다. 이곳에서의 삶이 정상적이지 못했고 학교에 다닐 자신이 없었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아마도 이곳을 벗어나야한다는 집념이 커서 며칠새 준비를 하고 친가로 내려갔다. 그곳에서도 난 환영받지 못했는데 예전부터 엄마를 달가워하지 않던 친가 사람들에게 나는 그저 집나간 여편네가 남긴 애물단지였고 난 콩쥐마냥 할머니의 밭일부터 집안청소까지 해야만 했다. 그 며칠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몸이 힘드니 잡생각이 안 나고 그곳을 벗어나서 그런지 악몽에도 그것에게도 시달리지 않았다.간헐적으로 섬짓한 느낌은 있었지만 큰 위협은 못된 듯 하다.전학을 준비하던 중 어느 날 할머니의 통화를 듣게 되었는데 엄마에 관한 욕을 쏟아내고 있었다.통화를 끝낸 할머니에게 엄마 욕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더니 바람나서 나간 년을 엄마라고 부르냐며 그 애미의 자식이 어련하겠냐며 악다구니를 쓰는데 말로만 하느님의 자식이냐고 당신은 악마라고 하자 뺨에 불이 붙었다. 그대로 이성을 잃곤 집을 나섰다. 막상 나와보니 어린나에게 세상은 가혹했다.닥치는 대로 일을 구했는데 숙식이 제공되는 곳은 주유소 뿐이었다.그곳엔 나처럼 가출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숙소에서 본드와 가스를 불어대는데 제정신으로 그 꼴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신이 피폐해지자 위기가 왔다.그날도 역시 아이들의 담배 연기와 술냄새를 맡아가며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잠시 깨니 다들 자고있었다.어스름한 창밖으로 사람 형체가 서있었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숙소는 주유소 2층인데 누가 창밖으로 서있을 수가 없으니까 눈을 감았다 다시 뜨니 온데간데 없었다.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뒤를 돌아누웠는데 익숙한 악취가 났다.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비명을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질않았다. 옆에 자는 아이를 깨우려 손을 뻗으려 했는데 손가락 조차 움직여지지 않았다.그것은 점점 다가와 옆으로 누워있던 내 몸쪽으로 스르륵 오더니 사뿐하게 옆구리를 밟고 섰다.곁눈질로 겨우 그 모습을 봤는데 소름끼치는 뻥 뚫린 눈.조금씩 형체를 갖췄던 그 코와 입은 다시 문드러져있는게 어스름하게 들어온 주유소 간판 불빛에 비춰져서인지 선명하게 보였다.그것은 늘 하던 대로 밟고 올라서선 빨리감기하는 비디오 테잎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제자리 뛰기를 하는데 무게는 전혀 나가지않지만 데미지는 상당했다.그곳이 너무 뜨겁고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느낌이 들어 괴로워하고 있는데 순간 푸악하더니 코와 입에서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그륵대는 소리만 겨우 내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나를 굴복시키겠다는 표정으로 아니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난 그 뜻을 읽을 수 있었달까? 계속되는 괴롭힘이 잠시 멈추자 난 으으으 하는 신음이 터져나왔다.  옆에서 부스럭 대는 소리가 나더니 한 아이가 일어나는 게 보였다.순간 나는 살았다,라는 탄식을 했고 그 아이는 일어나서 불을 켜자마자 소리를 질러댔다.겨우 입을 뻐끔 거리며 나를 흔들어댔는데 난 그 모습을 다 봤는데도 불구하고 잠에서 깬 듯 어지러웠다. 비명소리에 야간을 보던 사장님과 일하던 남자가 뛰쳐왔고 나를 보며 깜짝 놀라더라.의아한 나는 멀뚱멀뚱 봤고 피..!피 하는 소리에 뒤에 있던 전신 거울을 보니 코와 입에서 뿜어져나온 게 피라는 걸 알게됬다. 벽이고 이불 베게고 온통 피였다.그리고 허리춤이 올라가 있었는지 옆구리를 본 사장님이 누구한테 맞았냐고 난리를 쳐서 보니 아까 괴롭힘 당하던 곳이 마치 며칠 째 맞은 것마냥 새카맣게 살이 죽어있었다.사장님은 나를 다그치며 아이들이 널 괴롭히고 때렸냐며 난리가 났고 자다 봉창깨지는 상황에 자다 깬 아이들도 한바탕 난리였다.난 정신을 추스르고 그런 게 아니라며 오해를 풀려했지만 쉽사리 믿어주질 않았고 일단 병원으로 가자며 반강제로 업혀서 문을 나섰는데 응급실에 가면 왠지 친가에 연락이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안 간다고 버텼다.날이 밝고 내 소식을 들은 사모님이 일찌감치 와서는 나를 불러서 어찌된 상황인지를 물었다.그런 사정 얘기는 할 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괴롭힌 건 아니다란 말만 반복했고 나는 몰골이며 피흘린 거며 무슨 중병에 걸린 환자취급을 받게 됐는데 사모님과 사장님이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월급 정산해줄테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더라.걱정도 됐겠지.나이도 어린데 병걸린 환자 데려다 쓰다가 죽기라도 하면 그분들 입장 엄청 난처했을테니까. 그렇게 그날 난 얼마간 일한 봉급과 병원비하라며 주신 용돈을 들고 그곳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다. 그렇게 다시 난 거리로 내몰렸어.어디로 가야할지 여전히 막막했지.인근의 벼룩시장을 꺼내들고 구인란을 뒤지고 공중전화에 가서 면접전화를 했는데 나이가 어리니 다들 딱 자르더라구.그래서 무작장 외가가 있는 대구로 버스타고 달려갔다.버스에서 자니 그것도 나타나질 않더라.싼 걸 찾으려고 완행버스를 탔는데 거의 8시간 정도를 간 거같아. 그동안 아주 푹 잤지.버스에 내리고보니 동대구 쪽이아닌 서대구라 전혀 어딘지 모르겠더라고.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를 걸었는데 예상 밖으로 냉랭한 대답이었지.그 따뜻하던 분들이 엄마와 헤어진 나에게 너무 차갑게 변해서는 어서 돌아가라는 한 마디만 남긴채 더이상 전화를 받지않았다. 하나둘 씩 터미널에도 사람들이 사라져갔고 그때는 찜질방도 없었고 아마 피시방도 없었을거야. 오갈데없는 나에게 너무나도 춥고 가혹한 밤이었다.이집저집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왁자지껄 떠드는 어느 집의 소리가 너무 정겹게 들려서 눈에 눈물이 차오르더라. 신이 있다면 그토록 그들이 울부짖던 하느님이 있다면 왜 어린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정상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게 그것을 벗어나게 못하는지 원망하고 또 원망하며 울었다.그렇게 내 정신력이 흐트러지는 걸 느꼈을 때 다시 마음을 다 잡았고 계속 걸었어. 아침이 올 때까지 발은 아프고 배에선 계속 꼬르륵 소리로 아우성이었는데 새벽 다섯 시 쯤되면 목욕탕이 열리니까 가기로 했다.근처에 대중탕이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물에 몸을 적시니 온몸이 간질간질한 게 노곤해져버려서 아줌마들 자는 휴게실에 누워서 잠이 들었어. 한참 잤나 고스톱치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니 여러 아줌마들이 화투판을 벌이고 있었다. 부스스 일어나다가 그중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는데 왠지 내가 먼저 피했다.탕에 들어가서 몸을 담그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들어왔다.온탕에 들어와서 한참을 앉아있는데 왠지 자꾸 가시방석 같아 먼저 일어나려는데 아줌마가 빤히 보더니 "너 집 나왔지?" 하길래 "개교기념일이라 쉬는 거에요"하며 얼버무렸다.아줌마가 피식 웃더니 "거짓말하지마,이년아." 이러더라.다짜고짜 이년저년해서 기분이 나빠져버렸거든. 대꾸조차 하지않고 그대로 탕에나가 사우나로 들어갔어.그런데 그곳으로도 쫓아와서 자꾸 말을 붙이길래 화를 냈다. 난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 기분?이랄까 아무 이유 없이왠지 안절부절 못하고 아줌마한테 벗어나고 싶었다.그래서 집에 가야한다고 화내며 비켜달라고 했는데 그런 내속을 아는지 아무 말 없이 날 보길래 나도 뭔가 지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똑바로 쳐다봤다.근데 크고 깊으면서도 부리부리한 그눈을 본 순간 뭣모르는 나이에도 기에 짓눌리는 기분이 뭔지 알겠더라.아줌마가 한참을 길 막하더니 "내 생각나면 다시 와라"하더라 뭔 개소리인가 싶어서 그냥 나왔는데 내 뒤에 대고 "금세 만날거니까!"하며 깔깔 웃는데 소름이 ..  골목을 빠져나와 터미널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노랗고 파래지며 현기증이 막 나서 걸을 수가 없었다.눈앞은 계속 흔들리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거리에 주저앉아있는데 며칠 전 각혈 같은 걸 엄청난 양으로 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싶고 가만 생각해보니 주유소를 나온 이후로 먹은 거라곤 소세지 1개가 다였으니까.식당부터 ?병원부터? 고민하다 병원부터 가기로 했다. 마침 빈속으로 와서 내시경 외에도 다른 검사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예상 외로 장기는 아주 깨끗해서 의사가 그 정도 피를 뿜을 정도면 폐든 어디든 출혈 흔적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없다면서 코피 같은 게 넘어가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별 일 아닌데 위염이 약간 있다며 약을 처방해줬다. 이상했지만 그땐 뭐 그럴 수도 있겠다며 이상 없으니 됐지,하고 나왔는데 병원비가 엄청 나오더라. 병원비로 받은 걸로도 모자라서 봉급 받은 거에서도 꽤 쓴 거같아.완전 개털이 되어서 터덜터덜 식당으로 향했는데 터미널 앞에서 어떤 아줌마랑 아저씨랑 욕을 하며 싸우고 있었는데  얼굴을 보니 목욕탕에서 본 그 아줌마였다. 주위사람들이 막 수근거리는데 대충 주워듣기로는 아줌마가 터미널에 자주 나와서 앉아있는데 신을 받은 건 아닌데 신기가 주체가 안되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툭툭 내뱉어서 가끔 저렇게 시비가 붙는다며 또 시작이네,하더니 다들 제갈길 가더라.아저씨도 재수가 없다며 침뱉고 사라지고 남은 아줌마만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 아줌마가 날 보더니 거봐 또 만난다고 했지?이러며 내 손을 잡고 당연하다는 듯 식당으로 들어갔다.엉겁결에 주문까지하고  밥 한 그릇을 다 먹었는데 그 때까지 아무 말 않던 아줌마가 나지막하게 "너 가슴에 뭐 숨겼냐?"하고 말했다. 뭔소린가 싶어 눈만 꿈뻑이는데 "이내 모르면 됐어!밥값은 니가 내라" 하는 것이다.어이가 없어서 "제가 왜.." 하니까 "난 돈 없는데 ?화투쳐서 다 잃음!"하며 휙 나가드라.어쨌든 계산을 하고 나도 모르게 그 아줌마 뒤를 졸졸 쫓아갔는데 그런 내가 싫진 않았는지 빨리빨리하며 걸음을 재촉했다.그 때 생각하면 참 겁대가리 없이 아무나 쫓아가고 나도 참 무개념이었는데 아마도 그 아줌마에게 위험한 촉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거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대로변 한 속옷집에 멈춰섰다.점포정리를 하던 가게였는데 속옷을 사려한 건지 불쑥 들어가더라. 설마 또 나보고 돈 내라는 거 아닌가 싶어 그냥 밖에 서있었는데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잠시 후에 막 소란이 나더니 문이 열리며 아줌마가 쫓겨났다. 밀려나면서도 욕을 해대며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난리였는데 한참을 실갱이하던 중에 "이년아, 니 어깨에 두 놈!하나는 투실투실한 게 욕심이 잔뜩 붙었고 하나는 젊고 잘생겼는데 발이 하나 없다!"하니 갑자기 멈춰선 주인 얼굴이 한참 굳더니 정중하게 "들어오세요." 하는 거다.이번엔 나까지 끌려갔는데 한참을 둘이 얘기하더니 한참 후 맨발로 마중까지 나오며 조심히가라고 문까지 열어줬다. 밖으로 나와서 계속 걷는데 아줌마가 "야.다 왔어,우리집.들어가자."하는데 집이 어마무시했다.분명 '낡은 판자집 같은 데서 살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엄청 큰 나무로 둘러쌓인 주택이었다.깜깜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엄청 큰 듯했다.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개 몇 마리가 날 향해 일제히 짖기 시작했다. 하얀 돌 같은 걸로 지은 집이었는데 잘 보이진 않아도 좀 낡아보이는 오래된 집 같았다.실내에 들어가니 입이 떡 벌어졌다.2층 집이라 천장도 높고 20년은 되보이는 양식이었는데 벽과 바닥이 모두 니스질 된 나무로 돼있었다.그 집의 역사는 그대로 두고 가구만 현대식으로 들여놓은 것 같았다.가구도 티비에서 보던 부잣집 가구라 연신 작은 탄성만 지었는데 그런 나를 데리고 욕실과 묵을 방을 알려주느라 부산한 아줌마였다. 엉겁결에 따라오긴 했는데  갑자기 앞으로 묵을 방이라니 좀 신경 쓰였지만 단칸방에만 살다가 이런 곳에서 살게된다니 좀 기뻐서 거절하지 못했다.그 땐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앞일은 생각도 안 하는 이상한 사고방식을 가졌었던 것 같다. 그렇게 그 집에서 첫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낯선 곳이라 그런지 자꾸 뒤척이게 되서 잠이 들지않았다.물이라도 한 잔 마셔볼까 했지만 남의 집 냉장고를 막 열어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꾹 참기로 했다.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는데 불이 갑자기 나가서 서둘러 방으로 돌아왔는데 문을 열자마자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 순간 코를 쥐어막고 앞을 봤는데 달빛에 비친 커텐 그림자 속에서 길죽하게 가느다란 손이 튀어나와 손가락을 까딱대는데 순간 소리지를 뻔 했지만 아줌마가 깰까 겁나서 입을 틀어막았다.우리집만 벗어나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것 때문에 숙소에서도 쫓겨나고 심지어 이곳까지  나타나서 날 괴롭히는 게 화가 났다.난 들어가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것은 계속 손짓하고 나는 도리질만 할 뿐이었다.그러자 인내의 한계가 왔는지 그것이 엄청난 기세로 튀어나와서는 눈앞에다 그 비틀어진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질러대는데 고막이 찢어질 정도의 소리였다. 엄청나게 높은 찢어지는 비명에 난 코를 막던 손을 귀로 가져갔다.귀를 막아도 그 비명은 그대로 들려서 귀에서 피가 날 지경.갑자기 등 뒤에서 뭔가가 확 날아들어 왔다. 촤악,하는 소리와 같이 팥이 방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비명도 그것도 사라져있었다.부들부들 떨며 자리에 주저앉았는데 아줌마가 손에 든 팥 바가지를 내려놓고 나를 꼭 안아줬다.긴장이 풀리니 눈물이 터져나왔고 나머지는 내일 얘기하자며 날 자리에 뉘여주고 돌아가셨다.그 상황에도 잠이 오긴오더라. 그것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악몽을 꾸었다.지금은 그 내용이 상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강 뭔가에 쫓기는 꿈인데 쫓기는 대상은 없는데도 내가 두려워하며 달려댔다. 어떤 일들이 지나고 교회에 도착했는데 그 지하실로 내가 내려가서 의자 밑에 숨어있을 때 그것이 확 나타나서 내 손을 끌고 가는데 그 후부터는 잘 기억이 안 난다.악몽에서 깨어나니 거의 한낮이 되는 시간이었다. 방공기는 차가웠고 우풍이 있는지 코가 시렵다.어제 그것이 서있던 커텐을 보니 현기증이 났다. 그것이 서있던 자리는 장판이 까맣게 그을려 있는 걸 보고 섬뜩한 게 그게 단순히 상상의 것 또는 환각 같은 게 아닌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오금이 팍 저렸다. 거실로 나오니 따뜻한 기운에 몸이 녹는 듯 했다.그러고보니 아직 겨울이 온 것도 아닌데 코가 시려울 정도라니 이상해서 방에 다시 들어갔다.아까 같은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냥 내 착각이겠거니 생각했다. 거실엔 아줌마가 소파에 앉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 눈을 감고 있었고 내가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자 싱긋 웃으며 소파에  앉으라는 듯 눈짓을 했다.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불편한 침묵에 아줌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내 신변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우물쭈물하며 말을 잘 못하자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길게 쉬더니 당신의 과거 얘기를 꺼냈다. 나이는 사십 대 중반이고 삼십 대 후반부터 시작한 무역사업이 잘 되어서 그 당시 여자로서는 엄청난 지위와 부를 가졌었는데 마흔이 되던 해 사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혼한 남편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당시 8살.사업이 무너지면서 가세가 기울 때쯤 갑자기 이유도 없이 딸이 쓰러져서 혼수상태,병명 모르고 48일 후 심장 멈춤. 모든 재산 백지화되고 친정의 도움으로 현재 집만 건졌다고 했다.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예감이나 꿈이 잘 맞았다고 전업주부에서 이혼 후 사업을 벌렸을 때도 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마흔이 되던 해 무병이라는 게 왔는데 그것때문에 사업신경도 못 쓰고 계약 건도 자꾸 펑크를 내거나 나서 그 때부터 무너졌다고했다. 사업은 둘째치고 건강이 너무 나빠 병원을 다 돌았는데도 병명이 안 나오고 조금 몸이 나아지는가 싶어 제자리를 잡아갈 때쯤 딸이 죽어버렸다고 했다.아이를 잃고 미친 사람처럼 살았는데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계속 가슴과 머리서 타들어가 잠도 먹지도 못해서 이러다 죽겠다고 생각했을 때 친정오빠가 굿이라도 해주려고 부른 무당의 말로 그 때 처음 신병을 알게 되었다고. 자기는 이미 잃을 게 없다며 신 받는 걸 계속 거부하고 지금까지 살아왔고 그 넘치는 기운을 못 이겨 터미널에서 곧잘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루종일 지켜보곤 했는데 눈앞에서 영상처럼 그려지거나 마음 속 깊은 울림 같은 걸로 그 사람의 액운이나 행운이 스스로 점쳐지면 자신도 모르게 막 그 사람을 붙잡고 떠들어댔다고 한다. 그래서 시비도 붙고 미친 여자소리 도 들었는데 욕했던 사람은 다 하나같이1주일도 채 안되서 복채를 들고 찾아온다고 했다.많은액수를 들고 점을 더 쳐주길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들고온 복채는 앞서 봐준  댓가라며 천 원씩만 챙겨놓고 더이상의 점은 쳐주지않았단다.본인은 무당이 아니라면서.. 한참 이야기를 듣다가 전날 있던 속옷가게 이야기를 하니 그 주인어깨에 남자가 둘 있는데 그 여자에게 온 급살을 대신 맞아 죽은 남편과 정부라고 그래서 둘이 그 여자 어깨에 머물며 좋지않은 사이이다보니 항상 싸워대는데 그로인해 몸이 아프고 장사도 안되는 거라며 절에 가서 치성도 좀 드리고 이것저것 일러주고 온 거라고 얘기해주더니 더 궁금한 건 없냐고 물었다. 당연히 제일 궁금한거는 내 문제.하지만 그걸 물어보면 내 이야기도 해야해서 잠시 망설였는데 그런 속을 꿰뚫기라도 하듯 나를 도울려면 자기가 알아야할 게 있다며 귀신이라고 만물을 다 아는 건 아니라는 농도 좀 섞어 내 기분을 편하게 해줬다.심호흡을 크게하고 내 가정환경부터 그간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다.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그간 속앓이를 다 풀어내고 나니 가슴 한켠에 막힌 응어리가 뚫리는 느낌이였다. 내 얘기를 끝까지 듣던 아줌마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는 듯 아무 말도 하지않고 앉아있었는데 이윽고 뭔가가 생각이 났는지 입을 뗐다. 나는 조상을 모실 그릇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고.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할 것들은 내 곁에 있어서도 있을 필요도 없다고 말이다.단순하게 내가 뭔가 건들이지 말아야할 어떤 것을 건들었다는 것.부정한 것 더러운 그릇을 자의든 타의든 내가 시작해버렸기 때문에 내 곁에 있는 것이고 그마저도 기가 탁하지 않은 자에게는 붙어있질 못하는데 나는 부정한 것이 숨어들기 좋은 안식처 같은 거라고 말했다. 사람은 공포를 한 번 느끼면 그 공포로 인한 두려움을 낳고 대수롭지 않은 일들도 자연스레 그런 상황과 연관지어서 무서운 것으로 만들어버리기때문에 더 겁에 질려하고 스스로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런 상황에서 정신력을 얼마만큼 침착하게 컨트롤할 수 있냐에 따라 기가 강하다 약하다라고 불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기라는 것은 수련을 해서 강해질 수 있는 것이고 기가 강한 사람도 의지력이 약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기가 약해질 수도 있는데 아주 간단한 공식같은 거라고 말이다. 덧붙여 소위 사람들이 만들어낸 귀신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상상화 같은 것이라고 했다.인간이 느끼는 기준의 혐오스러움과 괴기스러운 이미지를 귀신=공포 라는 뼈대에 그 이미지를 삽입할 뿐이지 본인이 느끼는 대다수의 영은 그런 괴의한 모습이 아니라고...가끔 원한이 깊은 것. 사념이 강한 것은 형체를 띄기도 하는데 아주 다양한 모습이기 때문에 딱 어떤 모습이다라고 말하기가 힘들단다.그냥 수증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있는데 그것을 왜곡시켜 형체를 내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미지로 바꿔내니까 그런 흉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내가 공포심을 가질수록 그것은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자라날 것이며 두려워할수록 힘이 강해지고 형체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을 쉽게 왔던 곳으로 보낼 수는 없지만 목적이 달성되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인력으로 그것을 보내려면 내 스스로가 강해져야만 한다고 했다(여기까진 기억나는 말들에 약간 살을 붙여 알아듣기 쉽게 쓴 것이다). 너무 어려운 말들이라 지금에서야 그 뜻을 이해하지 어린 나는 그걸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머릿속엔 온통 내가 뭘 잘못 만졌을까,하는 생각 뿐이었다. 한참을 얘기하고 나니 시간이 꽤 오래돼버렸다.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아줌마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내게 대충 옷을 입으라고 했다. [출처] 스레딕 ____________________ 엄청 길지? 근데 아직 도입부라는 사실. ㅎㅎ 왜 불행은 주인공만 따라 다니는 기분일까. 아직 어린 나이에 왜 이리도 힘들어야만 하는 걸까.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삶에서 얼마나 힘들고 무서울까. 그리고 저 아줌마는 대체 누군데 생면부지인 주인공을 데려다 집에 들인걸까. 궁금한 이야기들 투성이지 ㅎㅎ 그건 다음 편에서 차차 보도록 하자! 욕심 부리지 말고 차근 차근 같이 보자구. 긴 여정이 될테니까 매일 같이 읽을 시간은 남겨두고 와. 위안이 되는 시간이길 바라면서 잘 자! 내일 또 올게! *전체 보기*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2화 http://vingle.net/posts/2573552 3화 http://vingle.net/posts/2573555 4화 http://vingle.net/posts/2573558 5화 http://vingle.net/posts/2573570 6화 http://vingle.net/posts/2573577 (완)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할머니와 인터뷰한 썰
이거 엄청 옛날에 본 건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한 번 찾아 봤어. 다들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략 5년 전쯤. 부산 연산동 소재 유명했던 할매가 있었슴다. 한 6년 정도 신점을 보다가 그 효능이 다해(신점 보는 분들도 신이 왔다갔다한다더군요) 그만두셨지만 산 근처 살면서 공양기도 올리고 소일거리로 심심풀이 점봐주던 분이었습니다.. 아 귀찮으니 음슴체 갈테니 용서하실 바람. 암튼 그때 한참 하던일도 쟛같이 안되고 해서 주역이나 관상 한참 볼때. (이땐 내가 관상, 주역은 진짜 미래를 보는 학문이라 생각함.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마이 어리석었음. 돈=행복 이라 부르짓었으니.) 뭐 그래서 그 할매를 찾아감. 어렵게 수소문 해서 옛날에 점볼 당시 집전번 구해서 갔음. 연산 몇동인지 모르겠는데(연산동은 8동까지 있음. 겁나게 큼) 택시타고 여차여차 사잇길로 가니까 산 입구 근처에 집을 찾음. 마침 할매가 없는거임. 무작정 기다림. 한 2시간 기다렸음. 할매 옴 그때 부터 '할매님 나 복채 3만원 드릴테니 내 점 말고 귀신본다카는데 그거 이야기좀.....' 할매가 막 깔깔 웃음. 후덕하게 생기셨던데 좀 무서움. 한쪽눈이 사팔이... 암튼 겁났음 할매님이 일단 들어오라함. 갔더니 무슨 차를 줬는데 쓴게 맛 없었지만 맛있는척 했음. 근데 할매가 날보더니 '맛없으면서 있는척 마러.............' 섬뜻하게 쳐다보며 말함. 내가 '헉 할매님 내 마음도 읽으심?' 그라니까 할매가 '으미 나도 이거 맛음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빵터짐 암튼 그 때부터 귀신에 대해 말해줌. 그때 인터뷰 했던 수첩 쪼가리를 방정리 하다 발견.. 휘갈겨 쓴거 내용 정리 해서 올림 (노트에 휘갈긴것 정리 했음. 틀린문장 이상한 문장 양해 바람) 귀신은 존재하는가. - 있다. 그런데 없다. 이말인즉 우리가 생각하는 눈코임 다달린 귀신은 없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라 는것이 있는데 혼은 죽은 자리에 남고 백은 우주로 자연으로 떠돈다. 그럼 원한을 가진 귀는 무엇인가.  - 그대로다. 가령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 즉사한 사람. 이 자리엔 꼭 혼이 그곳에 붙들려 있다. 백은 원하는 곳으로 떠돈다. 이것이 현생의 모습 그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나같은 점받이 들에겐 그런 형태가 가끔 보인다. 귀신중에 좋은귀신 나쁜귀신 있나. -대체로 조상귀신이 나쁜것들. 생전 못한걸 자손 괴롭혀 해하는것들이 많다. 이유는 무엇인가 - 생전에 깨닫지 못해서다. 무엇을 깨닫는다는 건가 - 죽고 사는건 하늘의 뜻. 설령 억울이 죽어도 팔자인거. 죽음도 인생의 일부다. 할매는 귀신점 보는가? 그럼 귀신이 몸안에 오는가? - 그건 무당이다. 난 빙의는 되는데 거진 백이 내 곁에서 속삭이듯. 내 눈에 이미지가 보인다. 귀신은 무조건 무서워해야 함? - 100 명의 백이 있고 그 백명이 각각 죽고 묻힌 100군데 깃든 혼 중에 사람 해치려는건 2~3개 뿐이다. 이 들은 단지 존재를 몰라주니 헤꼬지 하는거지 해치려는게 아니다. 행여 혼백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 기가 쎄서 그런거다. 무서워 마라. 살아생전 인간들이다. 테레비보면 뭐 퇴마하고 하던데. - 그거 잘못된거다. 쫒아낼려면 더 발악하는게 혼,백 이다. 달래줘야 된다. 할매는 귀신을 보니까 대화도 마니 하나? - 내가 신당차리고 아침저녁 술올리는건 오다가다 갈 곳 못찾는 혼백들 위로 하는거. 그럼 그들도 편하고 나도 씌어 아플이 없다 귀신에게 덕을 푼다는 거 일반인도 가능하나. - 큰 길가 4거리. 어두운 골목길, 공사터, 이곳엔 꼭 있다. 거기 술한잔 정성스레 뿌리는 것도 기도의 일종이다. 차 고사 지내는거랑 같다 보라 귀신이랑 친해 질 수 있나. - 절대 친해지지 마라. 큰일난다. 내 대가 아닌 후손대에 큰일 치른다. 자살 한 사람. 사고사 당한 사람들은 원귀가 되나 - 원귀가 아니다. 단지 그 혼백들은 억울해서 하소연하는거다. 나쁜 귀신은 조상귀 말고는 없다 봐라. 근데 테레비 보면 흉측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 곱게 죽어야하는 이유가 그거다. 혼백은 죽은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거다. 니가 깨져 죽었다면 니 혼은 깨진 모습. 그 깨진 흉측한 니모습보고 넌 없는 고통 만들어내고 사람들한테 울부짖게 된다. 그래서 자살하지 말라는거다. 귀신들은 자신들이 귀신인지 아나. - 모른다. 거의 100에 80은 지 죽은지 모른다. 알면 우주로 가든지 한다. 우주라니. 할매가 그러니 좀 신기하다. - 사람 몸자체가 우주다. 책을 봐라. 할매님 공부 많이 하신것 같다. - 43살에 신병 크게 앓고 절에 들어갔다. 그 때부터 13년을 책을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맞는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고 하니 말하는 거다. 그럼 지 죽은지 모르는 귀신은 뭐하나 -죽은 모습 그대로 혼과 백이 떠돈다. 우리네 일반이 말하는 소위 '귀신, 원귀' 영화에나오는 흉측한거. 그거다. 대구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그런거 보면 그자리에 많이 혼백이 있나. - 함부로 입밖에 내지마라. 그 혼백들 전국을 떠돈다. 위령제. 아무 소용없다. 그 각기 사연이 얼마나 구구절절하나. 그게 무슨 말인가. - 낮에도 혼백은 우리 사람들 행동,말 다 본다. 언놈이 술처먹고 가다가 대구에 사고로 죽은사람들 욕해봐라. 십중팔구 혼백이 해꼬지한다. 술먹고 가는데 차로로 밀든, 지갑잃어버리든.. 착하게 살아야 겠다. - 착하게 살면 길신들이 돕는다. 길가에 혼백들. 착할일 하면 그런 재수도 생긴다. 겁난다. 내 주변에 있다는게 - 지금 니 뒤에도 있다. 그게 누군가. 나쁜가? - 걱정마라 어떤 할매인데 훗날 사고 날때나 돌봐줄 할매다. (실제 고속도로서 3년 후 뒤에서 4중 추돌로 쳐박혔음. 내가 마티즈 탔었음. 차량 80% 파손. 정말 다행이 내가 엎드린 모양대로 찌그러져 타박상만 입었었음. 나 박은 트럭 기사 튀어져 나와 중상. 그 뒤 소나타 옆에 탄 사람 사망. 암튼 큰 사고였음) 돈마니 벌게 해주진 않나 ㅋㅋㅋㅋ - 무엄하다. 입조심 해라. 종교이야기 좀 하겠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에서도 귀신을 믿는 입장인듯. 하느님, 부처님의 차이가 뭐냐. -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불교엔 귀신이 없다. 이건 내가 정확히 안다. 깨달음의 종교이다. 민간신앙과 인도의 신앙이 합쳐진거라 귀신의 존재가 나온다. 석가여래, 미륵불도 그렇다. 고타마시타르타 깨선 깨닫음을 얻으시고 현자가 되신거다. 고타마시타르타가 누구신가 - 너가 잘아는 부처님. 부처 라는 것은 형상이 없다. 신선처럼 날라가는게 아니다. 깨닫으면 그만큼 신선처럼 가벼워지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 한거. 그럼 할매도 산에서 깨닫음을 구하지 왜 내려왔는가. - 난 내가 잘안다. 난 무식해서 연을 끊지 못한다. 그럼 기독교,천주교는.. 설명부탁. -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귀신의 대장이다. 엄청 기가 쎄다. 잡귀가 아닌 신이다. 그래서 교회,천당 다니면 조상귀도 다 빠져나간다. 정말 하느님이 존재하는가. - 존재 유무가 문제가 아니다. 세상 만인이 떠받들고 있다고 믿으면 그 믿음자체가 신을 존재케 한다. 뭔가 의미심장하다. - 종교는 자기가 믿어서 자기에게 맞는게 제일이다. 이제 1시간이 좀 넘었다. 할매가 봤을때 내 미래는 어떨까. - 31살부터 풀린다. 사업하지마라 망한다. 니가 생각하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난 이말말곤 할게없다. 잘산단 말인가? - 욕심내지마라. 집한체 못가질 사람, 굻어죽을 사람도 많이 봤다. 50부터 이름떨친다. 30년간 공부 많이해라. 필시 크게 이름떨친다 암튼 귀신이란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할매님 감사하다. - 어디가서 내가 한말일랑 말하되 그것말 말해줘라. 겁내지말고 자연의 한부분. 너도나도 죽으면 혼백이고 우주다. 자살하면 엄청 고달파진다. 지옥으로 떨어진다는게 아니다. 자살한 귀들은 우주로 가지도 못하고...애달프다. 제발 자살은 말아라. 잘 알겠다. 과학자들이나 귀신을 안믿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자면? -믿기 싫은데 어쩌란 말이냐, 나도 혼백을 보지만 죽고나야 알겠제. 있다 없다가 중요 한게 아니라고 몇 번말하나. 우주의 순리대로 살다가면서 서로 아옹다옹 어불려 살아가는거. '돈,욕심' 때문에 사람 해치지 않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거.. 돈 명예 권력, 다 부질없다. 많이 가진 사람들 죽으면 더 원귀가 될 가능성 크다. 아깝고 깨닫지 못했거든. 넌 그러지마라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매 할말 있는가 -차나 한잔 더 해라. 사람들 많이 도와라. 술 많이 먹지마라. 넌 술이 문제다. 술쳐먹고 헬렐레 거리고 다니면 생전 술좋아했던 혼백들이 친구하자고 해꼬지 한다. 농 아니다. 진짜다. 술쳐먹고 바다, 산에 가지마란 이야기가 농이 아니다. --------------------------------------- 여기 까집니다. 그뒤 뭐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건 패스.. 복채 2만원 드렸더니 '돈없는놈이 무슨.' 하면서 찻값 이라고 오천원 받고 나머진 돌려주심 뭐 가까이서 말할때 눈이 희번뜩 한게 내 뒤에 누가 있다는거 말듣고 지렸음 슈발. 암튼 계속 오싹오싹 했음. 이말을 믿고 안믿고는 님들 판단하시길. 악플다는 분들...... 뒤에서 다~~~~~보고 있다. 응? [출처] 5년전에 귀신 보던 할머니 인터뷰내용 | FFΩ★ ______________________ 꽤나 흥미로운걸 근데 나쁜 귀신은 조상 귀신 밖에 없단 말이 좀 슬프긴 하네 하지만 계속 지켜주시는 조상님들도 계실테니까 그야말로 사바사 아닐까 조바조? 귀바귀? 암튼...ㅎ 그나저나 누구 용한 선생님 아는 분 없어? 나도 가보고 싶다.. 궁금!
퍼오는 사주썰) 대운이 호운으로 바뀔 때 징조
며칠 전 퍼왔던 글에 내가 운세 얘기를 했잖아 난 부자가 될 사주를 타고 났는데 ㅋㅋㅋㅋㅋ 대운이 좋지 않아서 부자가 되지 못 하고 있는거라고...ㅋ 물론 뭐 노력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가 노력을 할 리가 없잖아? 그리고 노력 또한 대운에 좌지우지되는거라고도 하드만. 몰라 잘 모르겠어서 이런걸 퍼왔어. 운세(?)에 관심있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뭘 해도 안되는 것 같은 사람들 그래서 지쳐 있는 사람들이 봤으면 해서 ㅎㅎ 보고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____________________ 대운 바뀔 때 징조 호운으로 바뀔때 1. 묵었던 가치관 변화(가치관이 변하지 않으면 캐고생, 마음고생 심하게하다가 바뀌던가. 얼른 깨닫던가 둘중 하나임) 2. 인간관계의 변화(원래 a스타일만 사귀었다가 b,c 스타일 까지도 사귀는 케이스) 3. 가치관이 변하고 나면 마음이 안정됨.(마음 안정이 호운으로 가는 결정적 단서! 변덕스러웠던 마음에서 일관성 있는 마음으로) 4. 잘못된 판단, 오판때문에 일어난 그동안의 과거를 부끄러워함. "내가 저때 왜그랬지? 이해가 전혀안가네" 이런식 5.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이 되고있다면 호운으로가는 강력한 징조. 여기까지 대운 바뀌기전 변화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313186 대운 바뀔때 징조 2 (불운편) 호운에서 불운으로 바뀔때 징조 1. 호운에 가지고 있던 좋은 성격들. 하나씩 잃어버림. (내가 저런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네...) 2. 성격이 확 바뀔만한, 안좋은 경험들을 겪음.(Ex: 왕따 등등) 3. 걱정과 고민 생각이 많아지거나 (생각이없던사람은), 생각이 있던사람은 반대로 안좋게 변함. 4. 안정된 마음에서 마음이 불안정함(감정기복 심함, 감정기복이 심한만큼 대운이 안좋아지는 것) 5. 결정적인건 남들이 "너 고집 장난아니다. 고집쎄네" 이런소리를 들음. (결국 이 고집때문에 일을 망침, 본인은 모름) 6. 하고자하는 뜻과 마음이 마음처럼 쉽게 실행되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방해요소가 많음. 7. 너무 힘드니까 의지할 곳을 찾음. (사주,종교, 술 등) 8. 더 많지만 별로 중요치 않으므로 패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5741564 대운 바뀔 때 특징 txt 원글 쓴 사람이다 내가 나이도 좀 있고 나름 중화라 큰 기복은 없었던거 같지만 촉이 좋다보니 대운바뀔때의 증상을 느꼈는데 일단 좋은 사주로 진입하면서 갑자기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했고 명문대에 입학하게 된다. 평소 성적보다 훨씬 좋은곳에 입학했지.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좋은 대운동안 여자들도 많이 따랐다. 운이 좋으면 사람들이 좋아해준다. 그렇게 10년 정말 모든게 내것같았던 때가 지나고 안좋은 대운(핵기신까진 아니고 기신인데 그 전대운이 워낙 좋았어서 차이가 많이 나는 느낌임) 진입하는데 일단 가족중에 한분이 거의 돌아가실뻔한 사고가 나고, 피부가 안좋아지고, 난생처음 경찰서를 가보고, 주위에서 구설수가 끊이질않고, 왕따비슷한 상황에 가게된다. 참 희안한게 갑자기 주위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기 시작하는거지, 맨 처음 정말 죽이고싶은 편관같은 새끼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사면초가가 이런건가 싶다. 그러더니 자신감넘치던 성격이 히키비슷하게 바뀜. 사실 히키는 기신운때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와중에 처복은 있다보니 괜찮은 세운에 좋은 여자 만나서 잘 살고있는데, 그 다음 대운이 더 안좋은 대운인데, 신기하게도 대운바뀌자마자 난생처음 우울증이 오더라, 아파트 고층인데 자꾸 베란다쪽 생각이 나는거야 정말 무서웠다, 다행히 와이프의 힘으로 극복했는데 그다음 다리수술을 하게되고 몇년을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이 대운이 내 용신이 합되면서 지지로 기신반합이 되는 대운인데 정말 힘들었던거 같고 이제 올해말~내년부터 대운이 바뀌어서 계속 좋을거 같은데 지금 상황은 좀 별루다. 그런데 지금까지 버틴게 있어서 참고있고 사실 앞으로 대운 좋다는말에 버티는것도 있어 이런경우 편인을 용신으로 쓰고있는거겠지 암튼 사주와 대운이란게 정말 있다면 안좋은 대운에서 건강과 인간관계에서 공격을 받는다. 내 노력으로 극복하기는 힘들어. 이럴때는 납짝 엎드려서 피해를 최소화해야하고. 일단 내 건강을 챙겨야하는데 나중에 회복가능한 상태는 최소한 유지해야한다. 영구적인 장애같은게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이것도 자기 복이니까 암튼 결혼을 잘해야함, 어려울때 집사람이 큰 도움을 줬다. 대운 바뀌면 편인이 합이 되서 아마 역학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해서 대운 바뀌기전에 미리 기록을 남겨둔다. 힘들내고 해야 할건하고 조심조심 버텨라.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5741564 기신 대운에서 좋은 대운으로 갈 때 특징 하나가 있다 기신대운에서 벗어나기 전 2년 전 부터 조짐이 오는 것 같다. 나는 그랬다. 이제 내년이면 대운이 바뀌는데 지금까지의 대운보다 좋은 대운이다. 작년부터 서서히 많은 것이 변했다. 고질적이었던 정신적인 문제도 꽤 많이 해결이 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던 머리가 작년부터 서서히 회복되어가면서 본래 지능을 찾아갔다. 내년이면 기신대운에서 벗어나는데 , 올 해 특히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운이 나빴다가 좋아지려고 하는 사람들을 귀신같이 알아본다. 특히 기신대운에 만났던 사람들은 더욱 귀신같이 알아본다. 그 기신대운에서 그 사람이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알아본다. 원래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뭘 얘기 하면 그냥 개가 짖는 구나 하고 넘어가는 법이지만, 못하다  생각했던 사람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면 불안해지는 법이다. 그 위력이 크면 클 수록 그 불안은 과거에 나와 비슷하던 수준의 사람도 불안을 느끼지만 현재의 나보다 나은 위치에 있던 사람 조차도 불안을 느낀다. 사람들이 이런 불안을 느낄 때, 이걸 해소하는 방법으로 운이 서서히 나아지고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사람을 보고 무작정 깎아내리고 밟고 능력에 대해서 비하하려고 든다. 그렇게 해서 거짓된 안정감을 느끼는 거다. 만약 기신대운에서 다음 좋은 대운으로 벗어날 때, 이런 변화가 생기고 누군가 밟으려 든다면 그것은 나를 향한 무시가 아니라 거짓된 안정감을 느끼기 위한 견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패기다. 기신대운에 없었던 용기와 패기. 그것이 다음 좋은 대운으로 가기 몇년 전인  즉 기신대운의 말년 쯤에 생긴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1625886 대운 바뀐 썰 풀어본다. 인생은 정말 천천히 바뀌는 것 같다. 평운 ㅡ> 기신운 기신운 ㅡ> 좋은운 으로 바뀐 썰 풀어본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는 아니고 10대 중반에 평운에서 간여지동 기신운으로 한번 바뀌고 20대 중반에 기신운에서 좋은운으로 바뀌었다. 일단 대운나이는 나는 만나이일때 바뀐다고 본다. 내가 읽은 책에서는 다들 만 나이라고 하더라. 여기서 왜 한국나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 생일이 10월인데 예를 들어 대운수가 5자리이면 만 25세 10월부터 대운이 바뀐다는 것이다. 즉 한국나이 26살 10월부터 대운이 바뀌게 된다. 일단 운이 만약 나의 경우처럼 확 바뀌는 경우라면 대운 바뀌는 해에 무조건 인생이 편다. 근데 로또맞듯이 피는건 아니고 그 전 2년 전부터 조짐이 조금씩 있다. 조짐이 있어봤자 이전 대운 안이기 때문에 아직 길흉은 이전 대운에 의해 판가름난다. 즉 다음 대운이 존나 좋은운인데 아직 2년 남았고 지금은 흉운이다... 이러면 뭔가 좋은일이 생길듯 말듯 일이 될듯 말듯 하지만 여전히 희망고문일 뿐이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안 좋은 일만 가득하다. 그러나 안 나아지는 듯 하면서 아주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정도가 매우 미미하여 당장은 절대 느끼지 못하고 (전혀 안 나아지고 있다고밖에 안보임) 몇년 정도가 지나봐야 아 그때 좀 전환이 되고 있었구나 하고 딱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뭔가 빵 터지고 바뀌기 위한 떡밥이 깔리기 위한 시기라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20대 초중반까지 백수에 돈도 한푼도 없고 친구도 없고 한마디로 슈레기같다고 할 수 있었는데 대운바뀌기 2년 전부터 아주 소액이지만 돈이 생겼다. (여전히 너무 쪼달려서 돈이 생겼다는 느낌이 안드는데 어쨌든 예전보다 있긴 있음.) 그리고 뭔가 할 만한 정신력이 쌓이기 시작했고 친구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고(아직 친구들 상태가 좋지 못하고 나에게 도움보다는 스트레스를 줘서 존나 빡치지만 완전한 사회의 고립무원보다는 그런 친구라도 있는게 나음) 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 알바라도 하기 시작했다. (영 좋지못한 곳에서만 알바하였으며 구박 조낸받음) 또 공부를 시작했고 (성과가 없어서 내가 등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하긴 함) 가족들과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하였다. (여전히 가족들은 날 등신취급 하였으나 아주 조금씩 대우가 나아짐) 그리고 대운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시점이 되니까 일단 외모랑 옷이랑 스타일이 완전 다 갈아치워져 있고 약간의 돈이나마 준비되어 있어서 뭐든 시작은 해볼 수 있는 상태였고 친구가 있어서 일반인 코스프레 시도하기가 약간 용이해진 상태였고 공부를 좀 해놔서 뭔가 하기 좀 용이해진 상태였고 가족들이 나에게 예전보다 훨씬 호의적이었고 애정이 있는 상태였다. 즉 하나도 안 바뀐 듯 하면서 한 2년에 걸쳐 진짜 서서히 바뀌어서 돌아보니 많이 바뀌어진 상태였음. (그러나 대운 시작 시점까진 여전히 시궁창 상태) 한마디로 대운이 바뀌어야 실제로 뭔가 바뀌고 바뀌기 전에는 밑밥이 깔린다. 흉운으로 들어갈때도 그러하였던 기억인데 일단 괜찮은 운이어서 사람들에게 예쁨받고 부족한 거 없이 풍족한 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한 2년 전부터 그게 점점 오만으로 바뀌어서 무리수를 두게 되고 주변사람들을 내가 무시하게 되고 안하무인적 성향이 강해지기 시작했던 거 같다. 성격이 거만해지고 허세가 심해져서 더 좋은것 더 큰것만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대운 바뀌기 전까지는 그래도 잘 살아지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대운 바뀌자마자 그런 성격이 문제가 되어서 한방에 훅갔다. 특히 대운 바뀌기 1년 전 시점부터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니 이때를 잘 살피고 조심히 보내길 바란다. (흉운으로 가든 길운으로 가든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운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흉운일때 아무리 발버둥치면서 되게 하려고 노력하였던 일이 그렇게 그렇게 절대 안 되더니 호운이 오니까 노력 하나 안 했고 생각 한번 안 했는데 저절로 이루어져서 나에게 오더라. 이런게 한 두개가 아니었다. 뭔가 허탈하면서도 인생은 뭘까. 내가 가진 것들은 전부 진짜 내 것이 아니라 하늘이 그냥 잠시 빌려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참고로 대운이 흉운인지 좋은운인지 구별법은 여기서 떠드는것처럼 내가 정신적으로 좋았냐 나빴냐랑은 전- 혀 관계가 없고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어떠했냐로 보면 된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힘들고 몸이 피곤했어도 대운 시작 시점보다 끝나는 시점에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위가 올라갔다면 좋은 운이었다. 반대라면 나쁜 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1396460 기신대운은 별거없다. 어떤건지 간단히 알려주마. 1. 너는 정상인데 주변에 쓰레기만 꼬이고 정상인 & 좋은사람과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멀어짐. (이사, 유학 등) 2. 쓰레기들이 자꾸 꼬이면서 널 괴롭히고 너가 병X이라고 함. 3. 처음에는 병X이 아니었으나 저렇게 인생이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며 진짜 병X이 되어감. 4. 나중에는 정상인이나 좋은사람을 만나도 진짜 병X이 되었기 때문에 병X취급 받음. 5. 차라리 마인드까지 싹 다 쓰레기가 되면 마음은 편하겠으나 내가 병X이 되었고 망가졌으며 더 망가져간다는걸 알기때문에 몹시 괴로움. 6. 외모 망함. (성형도 위험) 7. 주변에 믿을사람 아무도 없음. 친구, 가족까지도 널 괴롭힘. 8. 자기관리 주변관리가 잘 안됨. 정리정돈 이런것도 예전보다 잘 안됨. 작게는 자기관리부터 크게는 스펙까지 모든게 엉망이 되어감. 9. 좀 희망이 보인다 싶으면 바로 그 희망의 20배 정도 나락으로 떨어짐. (낚시주의) 10. 사람이 병X이 되니까 주변에서 별 사소한걸로 죄다 훈수두고 비난함. (예 : 니가 인생을 그모양으로 사는건 못생겨서 그렇다. 성형을 해라. ) 만만하기 때문에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이용하려고 보는 사람마다 난리임.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2237280 기신운 용신운 심리변화 기신->용신 일때 심리적으로 많이 편안해진 경험을 함. 이상하게 심리가 전과같이 불안하지 않고 여유가 생기는데 환경과 같이 내면의 기운도 좀 정갈해진 느낌임 나로서는 일단 채워지지 않았던 대화의 결핍을 메워줄 만한 인물들을 만남.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짐. 그 전에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허공을 멤돌았고 난 늘 소외되었었지 대화할수록 상대에게 기만 빨리고 z..... 여기까진 다 좋음 근데 심리가 편안해지기 위해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는 마음도 생김. 현실자각이랄까 기신대운에는 늘 마음의 갈증을  심하게 느꼈었는데 어리고 운이 나쁘니 정상적으로 경험하지도 못해서 내 주제를 모르는 상태니 나도 저만큼 가볼 수 있을 거야 하고 열과 성을 다했었던 반면 용신운엔 내 한계를 감지하게 됨. 환경이 알려주기도 하고 나도 깨우침 아니까 그만큼 미친듯이 갈구하지 않게되고 그런식으로 심리가 안정됨. 그니까 한켠에선 채워지고 한편을 깎아내는 작업을 안팎에서 하다보면 어느새 둥글게 되어 이전의 뾰족한 마음이 차츰 둥글고 너그러워져감 그래도 난 한계를 인식했던 순간이 제일 슬프게 다가왔어. 열정을 품을 이유를 상실한 거니까... 그만큼 그 에너지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기신운 때의 한심했던 그 열정이 마음 한 켠으론 그립기도 해 물론 당시는 엄청 고통스러웠지만 끝을 알지는 못했으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운도 함께 바뀌면 이게 꽤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느껴질 거야 수면제먹고 나서 쓰는 중이라 횡설수설이네 그럼 다들 복 많이 받아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6421923 희신대운에 죽는이유.. 가끔보믄 용신대운 스타트라인할때 자살해버리는 사람도잇는듯 기신대운에 온갖 풍파격도 멘탈이 쿠크다스가 되서.. 몸은 살아남앗지만..  정신은 온전치않음 좋은대운으로 들어서려하면 주위기운이 달라질텐데.. 이때 방금까지 내가원햇던게 자살이라 성공함 이 시기에 살지 죽을지 헷갈림 기신대운은 자기가 원하는게 안됨 자살도 자기가 원하지만 못하는거임..뭘해도실패 좋은기운으로 들어서면 지가 원하는쪽으로 풀리는데.. 좋은대운 초기엔 힘든일만 없고 겉으로는 비슷한데 ..쉴틈이 생겻으니 그때 자살하나봄 용신초반엔 물질적으론 아직 비슷한상황이고.. 분위기만 바껴서 이땐 걍 희망도 버린상태에서 쉴틈이생긴상황이라.. 힘이 생기고 조속히 물질이 안생기면서 자살할 용기 생김 아..내가 이제 고생끝이고 쥐구멍에 볕뜨네 하는 느낌이 직접적으로 빨리와야됨안그럼 자살성공확률높 암튼 이때 자살성공하는거 같더라고~다들 나한테 분위기가 넘어온다 싶을때 마지막으로 한번더 분발하고 자살로 그 힘을 돌리지말길 ..그게 용신시작점일듯..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1789042 출처 : 디씨 역학갤러리 못 알아들을 말이 많지만 위로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퍼옴.  위의 글들 읽고 내 사주 보면 나오는 대운흐름하고 내 인생흐름 맞춰봤더니 플로우 존똑이어서 소름... 사주 보러 갈 때마다 대운대운 하길래 뭔소린가 하고 넘겼더니 이런 플로우가 있는 줄은 몰랐음... [출처] 대운이 호운으로 바뀔 때 징조 (스압)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때? 뭐 믿는 건 자기 마음이지만 혹여 뭐든 안풀리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이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가져와봄ㅎ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니까 잘 버티도록 하자 버티기만 해도 잘 해내는 거야 힘내자 모두!
퍼오는 귀신썰) 죽은 형이 리모콘 숨긴 썰
오랜만에 가져오는 귀신썰이네 요즘 귀신썰을 써주시고 퍼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어찌나 든든한지. 나만 기다리진 말고 ㅎㅎ 다른 분들 이야기도 한번씩 읽어 봐 다들 흥미진진하다구! 그나저나, 다음 이야기를 뭘로 이어가면 좋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너무 오래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짧은 이야기 하나 같이 읽어 보려고 가져왔어 오랜만에, 같이 볼까?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주에 나랑 와이프랑 결혼식에 가야해서 하룻밤 애들 봐줄 시터를 불러야 됐어. 우리가 집에 돌아왔을 때 집엔 별 일은 없었는데 거실 리모콘이 사라졌어.  보통 이럴 때는 항상 소파밑 공간에 들어가 있곤 하는데 이번엔 거기에 없고 아무리 찾아도 어디에도 안 보이더라구.  그래서 포기하고 이베이에서 새로 두 개 주문을 했어.  일단은 이렇게 끝나는 거 같았는데..  어젯밤에 내가 자러 가기 전에 우리 아들이 와서는 오늘 엄마랑 같이 자면 안되겠냐는 거야.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난 소파에서 잘 준비를 했지. 잠이 들었을 때 형이 죽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형에 관해서 꿈을 꿨어.  꿈에서 형은 리모컨을 들고선 나한테 돈 쓰게 해서 미안하다고(형은 내가 쓸데없는 일에 돈 쓰는 거 싫어하는 걸 알거든) 말하면서 리모컨 원래 자주 있던 데에 다시 돌려놓을께 라고 말하더라.  내가 일어나서 제일 처음 한 건 리모컨이 없어질 때마다 자주 있는 공간을 찾아본 거였어. 근데 거기 있더라. 나 거기 리모컨 없어진 이후로 최소 하루에 한번이상은 찾아봤었는데..  고마워 Jeff, 주문한 리모컨 오는대로 반송시킬게.  덧:  내가 이 일을 와이프한테 말해주고 리모콘을 보여주니까 울더라.  우리 둘이 소파 밑 거길 정말 찾고 또 찾아보고 정말 최소 스무번은 봤던 곳이거든.  이걸 여동생한테도 말해주니까 엄청 즐거워했는데 왜냐면 어릴 때 형이 우리한테 이런식으로 장난 많이 쳤거든. 물건을 정말 찾기 힘든데다 숨긴 다음에 우리가 찾을만한데는 다 찾아봤다 싶으면 몰래 찾기 쉬운 장소에 숨겼던 걸 다시 가져다 놨었어.  이번 일도 정말 우리 형 답지. [출처] [reddit]지난밤에 2011년에 죽은 우리형이 잃어버린 티비 리모컨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려줬어. _______________________ 짧지만 뭔가 마음이 울리는 이야기 잔잔한데 뭔가 울컥하고 근데 또 귀엽고 ㅎㅎㅎ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어느날 뭐랄까 정말 마법처럼 그 사람의 흔적을 저런 식으로 꿈에서, 그리고 장난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 무섭다기 보다는 정말 마법에 걸린 기분이 들 것 같아 따뜻 오늘 다들 좋은 꿈 꾸길!
퍼오는 귀신썰) 친구집에서 거미가 따라온 썰
한동안은 이렇게 단편들을 가져다 날라야 할 것 같아 맘에 드는 시리즈를 찾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 재밌게 봤던 것들은 대부분 다 가져왔고... 요즘에는 귀신이 없나봐 귀신썰이 이렇게 잘 없네 ㅎㅎ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긍가. 오늘은 오랜만에 일본 이야기 어때? 일본은 뭐랄까 묘하게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이 많잖아 생각도 못 해본 현상(?)들.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보쟈 :) _____________________ 3주 전 나는 내 절친 카메코를 만나러 일본에 갔다. 난 최근 사귀었던 남자, 쳇과 문제를 겪었다. 쳇은 내가 관계를 끝내자 스토커처럼 변했고 나는 그 일들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했다. 더 중요한 건 일본에(사실 다른 곳도 딱히) 가 본 적도 없었고, 거의 5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그녀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는 거다. 카메코는 귀국 후 도쿄에 2년정도 살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오사키에서 20km정도 떨어진 시골에 있는 집을 물려받았다. 그 집은 가족들이 세대를 걸쳐 살아온 커다란 집이었고, 카메코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난 그런 멋진 곳에 머무르게 된 것에 꽤 신나 있었다. 카메코는 공항으로 날 데리러 왔고, 몇 분간 껴안고 신나게 얘기한 후에 우린 카메코의 차로 향했다. 카메코는 예전과 똑같았다- 똑똑하고, 재미있고, 생기발랄한- 하지만 나는 걜 너무 잘 알았다.  아름다운 시골길을 운전하는 동안 무언가가 카메코를 걱정시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카메코가 뭔가 멋진 것을 가리키거나 역사적인 장소에 대해 너무 유연하게 설명을 잘해서 혹시 걔가 사실이나 이름들을 지어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만들면서도 말이다. 나는 걔가 관광 정보를 지어내는 생각에 속으로 웃었지만, 카메코가 잠시 뭔가 가리키는 걸 멈춘 사이 나는 괜찮냐고 물었다. 카메코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넌 항상 그러더라. 그래, 당연히 다 괜찮지. 근데 우리 집에 있는 특이한... 점에 대해 언제 말해줄 지 고민하고 있었어." 계속 웃어주곤 있었지만, 카메코의 목소리 톤을 듣고는 내 표정도 점점 유지가 안 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뭔데?" "음, 우리 집 되게 오래된 집인거 알지? 우리 증조부들이 100년도 전에 지은 집이야. 나도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엔 가본 적이 없었어." 카메코가 용기를 내서 말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고, 내가 뭔가 대답하기도 전에 카메코는 결국 말을 꺼냈다. "어 그러니까, 집이 뭔가 귀신에 쓰인 거 같달까?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카메코는 문장의 끝에서 목소리를 올리며 마치 나한테 확인을 받고자 하는 느낌으로 말했어. 나는 눈썹을 올렸다. 난 카메코가 배수관이 안 좋다거나 전선 연결이 잘 안 돼 있다는 말을 할 줄 알았지, 그 말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뭔가 그런 거 같다'라니? 대체 무슨... "내 말은, 귀신은 아니라는 뜻이야. 요카이지. 넌 그게 뭔지 모른다는 건 확실한 거 같네. 좋아. 요카이란 일본 미신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생명체와 영혼들을 지칭하는 용어야. 그리고 그것들은 진짜인가 봐, 적어도 그중에 일부는 말야. 왜냐면 나한테도 하나가 붙었으니까." 난 혼란스러워졌다. 그냥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카메코는 그런 장난을 싫어하기도 하고 진지하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카메코가 약을 했거나 정신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생각해 봤지만, 내가 아는 카메코라면 그럴 가능성도 아주 적었다. 그래서 그냥 일단 맞춰가기로 했다. "알았어. 이상하네. 너한테 붙은 건 어떤 건데? 눈으로 볼 수 있는 종류야?" 카메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게 소름끼치는 건 아냐. 그냥 아주 커다란 거미일 뿐이야." 예상치 못하게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 젠장, 너 진지한 줄 알았잖아." 카메코는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흔들고는, 도로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진지한 거 맞아. 진짜 거미는 아니야, 보통 거미는 아니란 말이지. 크기가 얼만하냐면... 음, 래시(Lassie)라는 영화 알지. 래시만한 크기야. 그건 집이 지어졌을 때부터 거기서 살았다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편지에 써 있어. 누굴 괴롭히거나 해치진 않고, 평소엔 보통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아. 가끔 나와서 tv를 보기도 해. 내가 켜놓으면 말야. 왠지는 몰라도 게임 쇼를 좋아하더라. 근데 가장 좋은 점은 그게 집을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유지시킨다는 거야." 나는 눈을 깜빡였다. "네 보더콜리만한 거미 유령이 사실 가정부란 말이지." 카메코는 나를 살짝 째려봤다. "귀신이 아니라, 영혼, 혹은 부분적으로 영혼이라던가 그런 거야. 하지만 그래, 청소를 해. 누가 곁에 있을 땐 절대 안 하고, 마법을 부리는 게 분명한데, 아무튼 난 이사오고 나서부터 손가락 까딱 안 해도 됐어." 나는 앉은 채 몸을 돌려 카메코를 똑바로 마주봤다. "좋아. 지금 뭐 하는 거야? 나 청소 잘 안 한다고 놀리는 거야? 이해가 안 돼." 카메코는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들리는진 알아. 하지만 네가 그걸 봤을 때 겁에 질리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 그리고 거기가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널 절대 초대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 알잖아. 처음엔 나한테도 이상했어. 그치만 이젠 그냥 절대 죽지 않는 이상한 애완동물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나는 다른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괴상한 일들을 그저 지켜보기로 했다. 나는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아름다움에 놀라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저택 치고도 크기도 아주 컸다. 우리는 바깥 대문을 지나 아름답게 관리된 정원을 지나갔다. 나는 손짓을 하며 입모양으로 '거미가 한 거야?' 라고 물었고, 카메코는 날 따라하며 입모양으로 '정원사.'라고 말해 내 기를 죽였다. 나는 씩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집의 인테리어는 바깥쪽을 창피하게 만들 정도였다. 정말 티없이 깨끗했고, 물론 카메코에게서 그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지만, 집은 정말 엄청나게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너무 살균된 느낌이나 불편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나는 행복하면서도 긴장한 채 안을 둘러보고는 결국 그것은 어디 있냐고 물었다. 어깨를 들썩이곤 카메코는 나를 집 안쪽 더 깊은 곳으로 안내했다. "뭐라 말하기 어려워. 보통 혼자 있길 좋아하고, 네가 다가간다고 도망가진 않겠지만 너한테 먼저 다가오진 않을 거야. 이론적으론 그걸 만져도 될 거 같긴 한데,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은 없어." 카메코는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얘길 정말 다른 사람한테 하다니 이상하다." 카메코는 갑자기 멈춰서 몸을 돌리더니 날 잠깐 안아주었다. "네가 여기 와서 정말 기뻐." 요카이를 목격한 건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tv를 보려던 참인 저녁이었다. 곁눈으로 무언가 움직이는 걸 알아채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것을 보자마자 얼어 버렸다. 카메코는 그것의 크기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것은 방으로 조용히 들어오더니 천천히 뒤쪽 벽으로 올라가 높은 천장에 매달렸다. 귓가에 카메코가 숨 쉬어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게 들렸다.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니까 가까이 가서 봐도 된다고. 용기를 끌어모아, 나는 고개를 들어 희미한 텔레비전 빛을 통해 그것의 어두운 형태를 더 완전히 보았다. 타란튤라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은 얼굴 양쪽에 커다란 검은 눈이 있고, 그 큰 눈들을 각각 3개의 조그만 눈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이 나를 잠시 내려다보는 거 같았지만, 곧 다시 tv를 시청하는 거 같았다. 카메코가 아닌 다른 사람 집이었다면, 당장 도망쳤을 것이다. 다음 날 나는 카메코에게 그 집에 있는 건 안전하지 못하다고 설득시키느라 하루를 보냈고, 카메코는 또 이틀 동안 다 괜찮다고 날 설득시켰다. 결국, 카메코가 이겼다. 나는 5일을 더 거기서 지내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현관을 가로질러 기어가는 거미에게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 그것은 나를 또 잠시 바라보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그것의 괴상한 일과를 보내러 갔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모든 여정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지치기도 지쳤다. 여행가방을 내려놓고, 더러운 침대를 정리한 후 잠에 들었다 5시간쯤 후 잠에서 깼고, 쌓인 옷가지, 싱크대의 더러운 접시들, 그리고 여행 준비하느라 그랬다고만은 할 수 없는 집의 더러운 상태를 보고는, 솔직히 나도 유령 거미 가정부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까지 했다.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리고, 냉장고를 열어보고 실망한 채, 나는 피자를 사러 나갔다. 집에 돌아왔을 땐, 모든 게 깔끔했다. 놀라움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 설마 거미가 날 어떻게 따라온 건가? 그때 여행가방이 눈에 띄었다. 가방은 벽에 기대어진 채 비워져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앞쪽 주머니가 살짝 볼록한 게 보였다. 주머니는 조금 열려 있어서, 나는 핸드폰 불빛으로 안쪽을 비춰 보았다. 거기엔 알이 있었다. 이상하고, 가죽 느낌이 나는, 커다란 달걀 크기만한 까만색 알이 있었는데, 표면은 광택이 나면서도 여기저기 초록색 얼룩들이 있었다. 멀리서 봐도 알은 이미 부화되어서 비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밖으로 뛰쳐나가 카메코에게 전화를 걸었다. 카메코는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으나, 내가 뭘 발견했는지 말해주자 곧바로 잠에서 깼다. 카메코가 말하길 자신의 요카이는 여전히 거기 있는데, 아마 그것이 알을 낳은 게 아닐까? 하고 말했다. 또, 어떻게든 뭘 좀 알아봐 주도록 하겠지만, 모든 요카이가 같진 않고 일부는 아주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도 했다. 호텔 방을 잡아야 할지 카메코와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하고 대신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도망치기로 약속했다. 들어가자마자 그것을 보았다. 그것은 현관 복도의 벽을 중간쯤 올라가고 있었고, 사파이어처럼 어두운 푸른색의 눈 여덟 개로 나를 쳐다보았다. 크기는 작은 아기고양이 정도였고, 다리와 몸은 하얀 털 같은 걸로 덮여 있었다. 머리 부분이 제일 이상했는데, 눈을 빼면 거미보다는 족제비 같았다. 그것은 이빨을 보이며 하품을 하고는 작게 소리를 내며 나를 맞아 주었다. 거의 귀여울 정도였다. 하지만 아마 그게 날 죽이고 내 몸에 알을 가득 낳아 버리겠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지. 나는 그 상상을 후회하고 삼켜냈다. "우리 괜찮은 거야?" 벽에 붙은 조그만 괴물한테 말을 거는 게 바보같이 느껴졌지만, 말이 갑자기 나와 버렸다. 그것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같이 살면서 어울려 지내고, 서로 해치지 않을 거지?" 그것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된 거겠지 뭐. 한번 해보자. 집에 온 걸 환영해." 괴생명체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고 복도를 지나 움직여 갔다. 나는 그것이 행복한 소리를 낸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때로부터 모든 건 꽤 괜찮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이상한 느낌이긴 하지만, 빨리 적응해 버려서, 오늘 아침까지는 별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손님 방에 있는 옷장에서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옷장에서 우비를 꺼내려고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 결국 문을 열자, 남자의 시체가 거미줄에 싸인 채로 옷장 바닥에 놓여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지기 전에 그 남자가 까만 스키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가까이서 관찰해 보자 거미줄 안쪽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어두운 옷을 입고, 길다랗고 날카로운 칼을 오른손에 들고 있었다. 나는 그 칼을 알아볼 수 있었다. 쳇이랑 내가 사귈 때 쳇이 그 칼을 트럭에 가지고 다니곤 했었다.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이었다. 애써 칼을 빼낸 후 거미줄을 조금 잘라내 마스크를 벗겨 보았다. 쳇의 얼굴은 텅 비고 기가 다 빠진 느낌이었다. 그의 목은 찢겨나가 있었다. 그가 얼마나 오래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알 거 같았다. 나는 우비를 집어들고 외출했다. 그날 밤 집에 들어오자, 쳇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한 열 번째 경찰을 부를까 고민했지만, 뭐라고 설명을 하겠는가? 결국 나는 앉아서 tv를 켰다. 게임 쇼를 찾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출처] 집거미 _________________ 어때.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 일본은 참 많은 신들이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나봐 뭐 신은 아니라지만 요카이라면... 그런 존재일까? 예전에 재밌게 봤던 '충사'라는 만화가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벌레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기도 해. 혹시 그 애니 안본사람들 있으면 시간 날 때 보면 좋을거야 공포미스테리 멤바들이라면 다들 좋아할 만한 애니거든. 나도 생각난 김에 조만간 다시 봐야 겠다. 참 좋아하던 애니였는데... (아련) 다들 요즘 뭐하고 지내? 안부라도 좀 묻자 잘 지내?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7화
오늘도 낮!!! 무서우니까 밝을 때 올릴게 나 요즘 진짜 매일 제대로 못 자고 있어 이것 때문인가 넘나 무섭네ㅠㅠㅠㅠㅠ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 "무슨 소리야? 죽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귀신이 돼?" 라고 물었습니다. "그 여자는 생령이야" 라고 백뚱이 말합니다. "그럼 살아있는 귀신인 건가?" "글쎄 뭐 나도 자세히는 몰라. 그런데 확실히 죽은 사람은 아냐. 다른건 몰라도 우리는 산자와 망자는 확실히 구분 하거든, 그런데 분명 죽지는 않았어. 아마 그 교통사로로 뇌사나 식물인간이나 그런 상태일 거라고 생각해" 그녀가 중얼 거리듯 말을 하는데 머리속이 복잡해 집니다. "그럼 그런 건 어떻게 해결 해야 하는 건데?"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게 있다는 말은 들어 봤는데 직접 주위에서 보는건 처음이라 살아 있는 사람의 문제라 결국 살아 있는 사람끼리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백뚱과 통화를 마치고 나서 여태까지 벌어 졌던 일련의 일들이 머리 속 에서 재정립이 됩니다. 그리고는 한없는 무력감에 빠져 들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무언가 해줄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열패감이 구렁이 처럼 저를 옥 죄고 있었습니다. 그 즈음부터, 아니 사실 그 이전부터 저는 탤런트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어요. 아마 같이 지내왔던, 혹은 같이 있으며 벌어졌던 일련의 많은 사건들이 직간접인 원인이 되어 애잔함이라는 감정들이 그리움이라는 단어로 치환되어 가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당장 해결책을 찾을수 없으니 연락 하기도 참 애매하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옆에 있어 주자니 기이한 현상들이 증폭되어 일어나서 서로 패닉에 빠져들고. 모텔 사건을 계기로 저희는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회사일이 바빴고 시간이 나는 대로 이리저리 해결방안을 알아 보며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한 이주 정도 지났을까요? 어느 금요일 오후 였던지, 아니면 어느 토요일 오후 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현재를 스치는 시간은 언제나 '느릿느릿' 남태평양 저 어딘가에 서식하는 장수 거북이가 걸어가듯 느리게 지나가지만 뒤돌아 보면, 역시 시간이란 내가 느껴 보지도 못한 찰라의 속도로 이미 '휙' 하며 스쳐 지나 가버렸기 때문에 정제된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어 확인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무언가의 자료를 정해진 시간 내에 넘기기 위해 정신 없는 작업중 이었고 그렇게 정신 없는 중에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렸었고 전화기를 들고 폴더를 열어 젖히자 수화기에서 탤런트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뭐해?........바빠?" 한참을 정신없이 일하는 바쁜 와중에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마음 속에 층층이 쌓여 있던 그리움들이 제방이 터져 밀려 내려오듯 일시에 쏟아져 나옵니다. "어? 응? 아….조…조금 바쁘네" 그리고 한동안 수화기 너머로 침묵이 흐릅니다. "저기…그럼 나중에 전화 해야겠네. 나중에 전화 할게" "아냐, 길지 않다면 지금 얘기 해도 돼. 말해" "오빠 언제 좀 잠깐 볼수 있어?" "시간? 시간은 당연히 낼수 있는데 지금 작업중인 것 때문에 이번 주말 계속 출근 해야 할지도 모르거든, 내가 그럼 다음주에 전화 할게" 그리고는 또 다시 의미를 알수 없는 침묵의 공백이 흘렀습니다. "알았어 오빠. 바쁜데 미안해. 밥 잘 챙겨 먹고 일해 몸 상하지 말고" 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통화를 끝냈습니다. 통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잠시 담배나 한배 태우고 머리나 좀 식혀볼 요량으로 담배를 태우러 나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그제서야 제가 통화를 하며 그녀의 안부조차 묻지 않았 다는걸 깨닫 습니다. (매연과 페인트 냄새 사이에 끼인 남자의 행동 백서?) 다시 전화를 걸어 '몸은 괜찮냐?' 는 안부라도 다시 물어 볼까 하다가 폴더를 닫았습니다. 그저 주말을 보내고 얼굴을 다시 봤을 때 그때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일견 현실을 생각을 하면 도대체 어떻게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나 하는 답답한 심정이 컸지요. 그렇게 정신 없는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 집에 돌아와 쇼파에 멍하게 앉아 있는데 어머니가 사과를 깎아 내오십니다. 사과를 입에 넣으며 무슨 프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화면을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쳐다 보고 있다가 문득 어머니 에게 여쭤 봅니다. "어머니, 생령이 뭔지 아세요?" "너 또 무슨 이상한 짓 하고 돌아 다니길래? 아서라" 저희 모친은 항상 제가 그런 질문이나 그런 이야기들을 재미 삼아 입에 올리는 걸 극도로 싫어 하셨기 때문에 입을 떼자 마자 엄중한 경고를 주십니다. 그렇게 멀뚱하게 십여분이 지나 제가 또 여쭤 봤습니다. "어머니 만약에요, 응? 아니 뭐, 내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나서 한번 여쭤 보는 건데, 진짜 지금 금방 막 이런 생각이 번쩍나네. 어떤 여자가 굉장히 좋지 않은 영가한테 시달리고 있어요. 근데 그런 여자가 정말 참하고 이뻐, 아주 괜찮아, 그런데 같이 만나게 되면 남자도 같이 시달려. 그럼 무슨 해결 방법이 있는 건가? 아님 그냥 그 여자랑 헤어지고 도망 가는게 상책 인건가? 응? 진짜 금방 막 이런 생각이 들어서 여쭤 보는 거예요ㅎㅎ. 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지? 신기하네" 어머니가 갑자기 절 한동안 저를 멍하게 쳐다 보십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그 눈빛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울컥 하는 거예요. '아! 왜 난 진작에 어머니랑 상의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저를 말없이 조용히 쳐다 보시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사과 껍데기를 들고 제 이마에 강 스매싱을 날리셨습니다. "이게 비싼 밥 쳐먹여 놓으니까 이젠 별 헛소리를 다 하고 다니네. 야 이놈아 그깟 귀신이 무서워서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서 도망 가면 그게 남자야? 등신 중 에서도 상 등신이지. 죽은놈이 산사람을 어떻게 이겨?" 라고. 일갈 하셨습니다. 순간 '아씨…죽은 놈은 아닌데' 라는 억울함도 들었지만 애니웨이 이마와 머리에 사과 껍데기가 덮여 있는데 정신이 번쩍 나는 거예요. '그래, 난 왜 같이 부딪혀 보지도 않고 이렇게 도망만 다니고 있지?' 라는 자괴감이 들어 갑자기 저 자신이 스스로 한심 하게 느껴 집니다. 내일은 탤런트하고 근사한 저녁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마음에 결정을 하니 한결 편해 집니다. '그래 다 사람하기 나름이지 요즘 세상에…….' 라는 호기로움도 가슴에 그득차고. 사람의 마음이란 일체유심조라는 훌륭한 경구에서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습니다. 마음이 바뀌니 그동안 겁내왔던 모든게 시시하고 우습게 여겨 집니다. 머리 속 에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임 기대감 같은 것 으로 가득 채워 지기 시작 하구요. 다음날 월요일에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못한채 지나 갔습니다. 주말 내 보고 자료를 만들었고, 월요일 오전에 브리핑이 들어 갔으며 주말내 고생한 팀원들을 위한 회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음날 화요일 즈음 저는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에서 전혀 생뚱한 소리가 들려 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 이오니 다시한번 확인하고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A calling is fhjdksahfjdksahffuckksahfjdkslahjfkdslhajkfjdkslnj" 어? 다시 한번 확인 했지만 그 번호는 탤런트의 번호가 맞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황망한 마음에 몇번을 다시 걸었지만 여전히 계속 같은 메시지만 나옵니다. 갑자기 마음이 불안 해지고 손발이 떨려 옵니다. 그때 사무실에서 나가 도로가에서 전화 중이었는데 저는 전화기를 부여잡고 화단 어디께에 털썩 주저 앉아 줄담배를 피우며 복잡해진 머리 속을 정리 했습니다. 너무 조바심이 난 저는 백뚱에게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길래 소품 녀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녀석이 전화를 받자마자 저는 다짜고짜 물어 봤습니다. "탤런트 전화 번호 바꼈냐?' "어? 형. 아……..그게 바뀐건 아닌데……" "무슨 소리야, 방금 전화 하니까 없는 번호 라고 뜨던데 그럼 바꾼거지" "형, 오늘 저녁에 시간 되세요? 술 한잔 해요" 저와 소품, 그리고 백뚱까지 그날 저녁 저희 셋은 저희가 제일 처음 모였던 방배동 그 술집에 다시 모였습니다. 똑 같은 자리, 똑 같은 인원에 탤런트만 빠진채 말이죠. 똑 같은 자리에 단 한사람 빠졌을 뿐인데 그 자리가 참으로 낯설고 헛헛 합니다. "탤런트 누나 호주로 떠났어요" 소품 녀석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머리 속에서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정체를 알수 없는 공진이 쉴새 없이 울립니다. "그 누나 언니네가 거기 산다나 봐요 어제 출국 했어요. 저희 만나기 전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나 봐요. 전 남친한테 시달리던 일이나 그 화상당한 여자한테 시달리던 일이나 그런 것 때문에 오래전부터 계획은 하고 있었대요. 서울에서 쓰던 짐도 정말 필요 한거 빼고는 다 버리고 간대요" 아무 생각 나지 않더군요. 그때 든 단 한가지 생각은 그녀가 정말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 단 하나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가서는 연락한다는 말은 없었어? 연락처 같은거 준것도 없고?" "예 형, 누나가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한국에 관계된 모든 것에서 피해 있고 싶다네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녀가 만나자고 전화 왔을 때 왜 달려나가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가 엄청난 파도가 되어 가슴을 내리 칩니다. "형, 텔런트 누나가…………………." 앞에 놓인 소주만 연거푸 들이키고 있는데 소품 녀석이 말합니다. "형 정말 많이 좋아 했었다고 좀 전해 달래요. 그리고 자기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 했다는 말도 전해 달라 그러고" 그 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가 눈물을 흘렸는지 혹은 흘리지 않았는지 또한 기억 나지 않습니다. 비틀거리며 걸어 가는 제 팔을 부축하던 백뚱과 소품녀석의 손길을 뿌리치며 "놓으라고 씨발" 이라고 소리지른 기억도 짬짬이 기억 나고, 방배동 놀이터 공원 가로수를 붙잡고 서서 토악질을 해대던 기억도 나고 그렇습니다. 물론 그날 과음한 탓도 참으로 크지만, 세월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지요? 그날 느꼇던 충격이나 열패감, 연민, 애처러움 등등이 평생 가슴에 삭정이로 남아 평생을 따라 다닐것 같더니 추억이란 하루하루 세월이 지날수록 그 하루하루의 무게 만큼 퇴색되고 변색 되어져 갑니다. 끝이 모나고 뾰족뾰족하여 손만 대어도 베일 것 같은 기억의 편린들이 세월이란 이름 앞에 침잔하고 마모 되어 이제 이렇게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로 끄적 거릴수 있는 수준 까지 되네요. 제 방배동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 후로 백뚱이나 소품녀석을 만난적이 없어요. 뭐, 그렇게 되더이다. 그 뒤 한 몇 개월 후 정도 지날 즈음 발신자 번호 표시 서비스가 시작 됐을 때 번호가 찍히지 않은 전화가 몇번 왔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아무말 없이 한동안 가만 있었지요. 상대도 조용히,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녀일지 누구 일지 그건 아무도 알수 없겠지요. 어쨋거나, 너무 오래되 버린 이야기라 시점이 뒤죽박죽 엉망으로 틀어진 이야기이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면 감사 합니다. 너무 희미하게 윤색 되어져 저 스스로도 재 정립 하기 만만치 않더군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헐 이렇게 끝나다니 너무한거아니냐 일이 암만 바빠도 그러는거 아니지 내가 아 아쉽네 ㅠㅠㅠㅠㅠㅠㅠ 행복했으면 했는데 쓰니 말고 그 탤런트씨가... 근데 그러면 그 생령은 음 수호천사 같은건가? 다시 생각해 봐도 헷갈리는군 ㅎㅎ 다들 어떻게 생각해?
퍼오는 귀신썰) 모르는 척 하세요
매일 길고 또 길던 팍셔내님 이야기를 보내고 나니 왠지 허전한 것이, 무슨 이야기를 또 가져 올까 고민하다가 며칠은 그냥 가볍게 가 볼까 하고. 오늘은 짧지만 꼭 명심해야 할 이야기. 꼭, 꼭, 꼭 명심하고 살도록 해. ___________________ 가끔 살다보면 정신 없이 뭔가를 찾는 사람을 보게 될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본인한테만 보일때 인데요 그럴때는 절대 모르는 척 하십시오 그거 사람 아닙니다.. 때는 고2때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해운대 송정 바닷가에서 놀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아가씨가 뭔가를 찾더라구요 이상한 것이 사람 한명한명에게 뭐라고 묻는데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동네에 사는 미친여자라서 대꾸를 안하고 그러려니 하는 것인가?'라며 버스를 계속 기다리는데... 어느 시점에 그 아가씨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제 보라색 핸드백이 어디있는지 아세요?" 그런데 목소리가... 사람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했습니다 이것이 육성으로 내는 소리는 아닌 것 같고 음높이도 없고 그냥 생각 속에서 흘러가는 목소리 같기도 하고 알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른다고 이야기 하려는 찰나,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를 보았나?" 라며 제 뒤통수를 누군가 강하게 치는 것이었습니다 엄청 아팠습니다... 웬 할머니가 저에게 화를 내며 또 때리실려는 겁니다 저는 화가나서... "아 할머니.. 왜 때리세요? 제가 뭐 잘못햿다고요?" "이 놈이 말대구를 하네?" 라며 또 때리시는 겁니다 얼떨결에 버스가 오고 저와 친구를 비롯 할머니까지 모두 그 버스에 탔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만 타지 않았습니다 더러운 기분에 창밖을 보며 궁시렁 거리며 있는데 아까 저를 때렸던 할머니께서... "학생아 아까 많이 놀랬제? 미안하다... 니한테 요망한기 붙어가지고 내가 그거 때어낼라고 그랬다 아까 그 여자.. 그기 사람아니고 귀신이다" 나는 뭔 또라이같은 소리인지... 그냥 더 이상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솔직히 할머니도 오락가락 하시는 줄) 그냥 네..네.. 대답만 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만약 모른다고 대답했으면 찾아내라고 니한테 붙었을끼다.. 그 요망한기 붙으면 그때부터는 살날 얼마 안남은기라" 조금 무서웠지만 그냥 말이 안돼서... 무시했어요 그리고 친구랑 내렸을 때.. "아까 할매가 여자 이야기 하더만.. 우리 버스 기다릴때 니한테 뭐 물어본 여자 없었잖아?" 친구는 전혀 못본 여자... 아마 그 버스정류장에서 저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두세번 봤는데요 일부러 못들은 척 피할때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려우면 당연히 돕지요 그런데 목소리, 말투부터가 다릅니다 감정을 느낄 수 없고 사람의 육성이 아니다 싶으면 모르는 척 하세요 [출처] 오유 _________________ 헐 목소리 말고는 위화감이 없던 것이 나에게만 보이는 거였다니 사람이 아니었다니. 핸드백 봤다고 해도 붙었을 거고 못 봤다고 해도 붙었을 거고 어쩌라는거냐, 그냥 어떻게든 붙고자 했던 듯. 핸드백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기를 볼 줄 아는, 붙을 사람이 필요했던 거라고. 그러니까 다들 명심 또 명심하기를. 절대 절대 절대 아는 채 하지마.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 일 1화
오랜만에 귀신썰을 짊어지고 왔어!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귀신썰을 찾을 시간도 없고 ㅠㅠ 하지만 같이 봐야 한다는 일념은 그대로여서 골라 왔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ㅎ 이것도 이거 바로 전에 가져왔던 썰 쓰신 분의 경험담이야 맘에 드는 귀신썰 찾기 정말 힘들거든 1) 글도 잘 써야 하는데 2) 귀신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두개를 다 만족하는 글들이 어디 많아야 말이지... 옛날부터 좋아하던 이야기들은 대부분 퍼왔고 새로운 썰들을 찾아 유영하는데 이렇게 잘 풀어 써주시는 분들이 여러편 써주시면 넘나 고마운것 TMI 그만 하고 ㅎㅎ 이야기 들어갈게! 약19금이니까 학생들은 뒤로가기 누르고! 시작! ____________________ 일단, 잡설을 집어 치우고 빛보다 빠른 LTE급 전개로 진입 하겠습니다. ============================ 이 이야기는 밤무대 생활을 하기 몇해 전 직딩때 이야기임. 고로 춘천사건보다 훨씰 전 이야기 이므로 세월이 갈수록 점점 석면화 되어 가는 내 붕어 대가리가 얼마나 자세히 기억해 낼수 있을지는 모름. 한때 밤 12시에 서버 다운을 기다리며 야근을 함. (서버 다운후 SQL작업 이었던 걸로 기억함) 할게 없어 당시 유행하던 스칼럽에 들어감. 수많은 무림 고수들 틈바귀에 낑겨 나름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조금 참신한 컨셉의 방을 만든답시고 잔대가리를 굴려 가며 만든 방이 공포방!!! 방제는 '무서운 이야기 방' / 제한 인원수 4명 역시나 잔대가리가 통했는지 방을 파자마자 방에 들어온 사람 남자2, 여자2 총 4명 나 외 세명이 더 들어와 슬슬 각자의 썰을 풀기 시작 처음에는 한명씩 돌아가며 각자의 에피소드를 풀어놓기 시작. 근데 나말고 다른 남자 한넘이 사실 자기는 귀신을 본다는 개드립 시전 시작. 그런데 그 말을 하자 '탤런트' 라는 닉을 쓰는 여자아이가 그 넘한테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 난 그때만 해도 그 넘이 되도않는 개구라를 친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음. 그때 그 넘이 (소품) 갑자기 탤런트 에게 말함. 소품: 탤런트님. 지금 얼굴에 화상 당한 여자한테 시달리고 계시죠?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고 생머리는 좀 길고 쌍거풀 없이 눈 큰여자요. 순간 채팅방에 정적………………. 나도 이때부터 살짝 쫄음 그때 이넘이 한마디 더함. 소품 : 지금 탤런트님 뒤에 서 있는데요. 이런 ㅆ놔ㅐㅁ러아ㅐㄴㄹ머앤머랭ㄴ; 그때 불꺼진 사무실에 혼자 있었는데 레알 방 깨고 나가고 싶었음. 진짜 책상 밑에 소복입은 여자가 웅크리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공포를 마구 느낌. 그러자 순간 탤런트 라는 여자 아이가 다음날 급벙개를 하고싶다고 제안. 사실 난 벙개고 나발이고 똥꼬가 쫄깃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갖은 핑계로 벙개에 빠지려 하였으나. (나가봐야 오크일 확률 99% 라고 생각한 측면이 크지만) 탤런트가 방장은 꼭 나와야 한다, 방장이 안나오면 인원수가 안 맞는다.(응? 인원수? 혹시 그럼………) 등등의 유혹에 못이겨 나가기로 했음. 그리하여, 네명이 사는 중간 지점인 방배동에서 벙개를 하기로 함. 첫 벙개도 방배동 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매번 만날 때 방배동에서 만났고, 실제 나중에 일어날 일도 다 방배동이 배경임. 이제 바로 본론 이야기 GOGO~~ =========================== 등장인물 나 : 당시 30살? 29살? 그 즈음. 남자1) 소품 : 당시 녀석이 방송국 쪽 소품일을 하고 있었음. 이름 기억 안남.(내 기억에 당시 26정도?) 여자1) 백뚱 : 얼굴은 참으로 뽀얗고 이쁘장 하나 돼지끼가 좀 있음. 살짝 사차원 (내 기억에 당시24) 여자2) 탤런트 : 얘는 닉이 탤런트 였음. 애는 닉을 잊어먹을 수가 없음…(내 기억에 당시 28? 27? 그쯤.) 만남. 흠흠, 이번편은 등장 인물이 참 간결해서 좋네요. ㅋㅋ 춘천편은 8명 이었는데 이건 4명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 이니. 만남이 있는 날 제가 조금 늦어 나가 봤더니 소품과 백뚱이 이미 앉아 있더군요. 소품녀석은 이미 전날 채팅방에서 친해진 상태여서 저한테 형,형, 그랫었고 백뚱도 오빠오빠 거리며 친한척 하는데 예상은 했지만 뭐…. 이상한 사심을 가지거나 할 정도의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첫 느낌은 얘 좀 조심해야겠다. 정도?) 제가 방장 이었기 때문에 저를 중심으로 연락해서 이루어진 벙개 였는데 탤런트는 조금 늦게 도착 할 것 같다고 이미 통화를 했었구요. 당시 탤런트 집이 안산이라 멀기도 하고 본인이 피아노 레슨을 하는데 레슨 시간이 조금 늦는 바람에 늦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셋이 모여 간단한 통성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때 카페에 어떤 여자가 들어 오는데 키가 172에 길고 찰랑 거리는 생머리를 가진 모델 뺨따구 마구 후려갈길 것 같은 여자가 들어 오는 겁니다. 검은 코트에 정장을 입고, 늘씬하게 뻗은 여자가 들어 오는데 그때 든 생각이 '와 저런 애들 오는거 보니까 방배동 아직 안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카페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한번에 꽂히는걸 느낄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사실 방배동 카페촌이 90년대 초반까지는 꽤 잘 나가던 동네였죠. 좀 잘 논다 하는 애들이나 연애인들 많이 왔다갔다 하고. 암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카페를 두리번 거리더니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그때 테이블 위에 올려뒀던 제 핸드폰이 울리는 겁니다. '오잉? 재가 탤런트 였어?' 그렇게 그녀가 마지막으로 합석을 하게 됐고 우리는 술집으로 이동해 술을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 관심은 소품에게 쏠려 있었죠. 녀석이 자기는 귀신을 본다고 얘기 하니까 탤런트가 물어 봅니다. "너 얼굴 반 화상 당한 여자는 어떻게 알았어?" 라고 묻자 소품 녀석이 대답 합니다. 사실 그 방에 누나가 들어올 때 (소품 녀석이 탤런트에게 누나라고 했었습니다.) 얼굴이 반정도 화상을 입어 일그러진 여자의 형체가 느껴졌다. 근데 그 여자가 누나 뒤에 서있는 것 처럼 느껴 지더라 그래서 자기도 반신반의 하면서 말을 던진건데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질지 몰랐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뭐, 백뚱과 저는 초반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앉아있었고. 그랬더니 탤런트가 털어 놓는 이야기가. 자기가 얼마전 부터 이상한 악몽 때문에 잠을 못잔다는 것 이었습니다. 잠이 스르륵 들려고 하면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나타나 자기 얼굴 앞에 그 얼굴을 들이대고 조롱하듯이 쳐다 보는데 그 눈빛이 너무 무섭 다는 거죠. 그게 한달 넘게 지속 되다보니 잠도 못자고 지금 아주 미칠 지경 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채팅방을 봤고 들어왔는데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 자기도 깜짝 놀란거죠. 그렇게 탤런트와 소품 녀석이 그 여자의 인상착의를 얘기 하는데 뭐 짜 맞춘 것 처럼 인상이 딱 들어 맞더군요. 그 여자 정체를 알수 없겠냐고 탤런트가 묻자 소품 녀석이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뭔가 원한이 있다는 건 느껴진다. 쉬이 떨어질 그런 영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술을 먹다 시간이 늦어져 헤어지기로 했는데 다음날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의견들이 모아 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닥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이것도 인연인데 자주 보자 라는 녀석들 말에 발을 빼지 못하고 그러마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뜬금없이 백뚱과 소품 녀석이 자기들은 둘다 집 방향이 노원구라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겁니다. "어, 그래…..그럼 둘이 가야지." 라고 말하고 멀뚱히 서있는데 갑자기 탤런트가 "오빠 그럼 오빠는 나 좀 바래다 주면 안돼?" 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이런 썅……방배동에 총알 택시가 얼마나 많은데 이게 날 개호구로 보나. 라는 생각에. "야 너 돈도 잘 번대매 그냥 택시타" 라고 말하자 "오빠 요즘 택시가 얼마나 무서운데 재네 둘은 집 방향이 같으니까 같이 가면 되지만 난 택시 같이 탈 사람도 없잖아" 라고 말 합니다. 오메 잡것.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제가 탤런트를 집까지 바라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좋으련만 그날 탤런트와 저는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소품 녀석과 통화를 해보니 그 녀석들은 뭔일 있었더군요. ㅋㅋ 다음날 소품 녀석이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녀석 말에 따르면……. 노원구에 다가서 자기가 먼저 내리기로 했는데 백뚱이 따라 내리더랍니다. 그러더니 '술한잔 더하자 오빠한테 꼭 물어볼게 있다'는 드립을 치며 따라 붙길래 녀석이 술한잔 더먹으러 가는데 백뚱이 그러 더랍니다. "오빠, 이동네엔 조용한 술집 없어. 나 오빠랑 조용히 얘기하고 싶은데 우리 술 사서 방잡고 얘기 하자" (이건 남녀가 뒤바뀐 멘튼데 ;;) 그래서 술값도 백뚱이 계산하고 방비도 백뚱이 계산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그러 더래요. '자기 몸엔 몸쓸 귀신이 붙어 있다' '영적 기운이 쎈 사람이 마사지를 해주면 그 귀신이 쓸려 내려 간다' '오빠라면 충분히 그 게 가능할 것 같다' 더 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처음에 술집에서 술먹던 중에 백뚱이 다른 사람 몰래 저한테 문자를 보냈었거든요. ㅋㅋ -오빠 이따 오빠랑 이야기 좀더 하고 싶은데 이따 따로 좀 보면 안돼요?- 라고 문자를 보내길래 제가 -싫다- 라고 답문을 보낸적이 있어서 한참을 웃긴 거예요. 아뭏튼 백뚱이 그 얘기를 하자마자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해달라기에 녀석이 '에이 씨부럴 돼지 주물럭 한다고 생각 하지뭐,' 라는 심정으로 그냥 대충 여기저기 주무르고 있자니 갑자기 백뚱이 "아, 오빠 아무래도 옷이 걸려서 제가 강한 영적 기운을 못 받는 것 같아요" 라며 소품 손을 잡더니 옷안으로 자기 살을 마구 만지게 하더래요.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앉더니 말릴 새도 없이 훌러덩. (말리지도 않았겠지만) 그렇게 좀 있다가 "오빠 아무래도 오빠도 옷을 입고 있어서 제 몸안에 마귀가 반응을 안해요" 라며 옷을 마구 벗겼답니다. (아마도 음란마귀였나 봅니다 ) ㅋㅋㅋㅋ 아, 이거 쓰다 보니 자꾸 야설이 되는 것 같아 이쯤에서 스톱하죠. 뭐, 그 다음이야 여러분 상상 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녀석도 남자니까 제 생각에는 그때 소품 녀석이 말은 그렇게 해도 녀석도 마음이 있으니까 그러지 않았겠나 생각 합니다. ㅋㅋㅋ 암튼, 다음날 소품 녀석이 다음날 저한테 전화 해서 그일로 찡찡 대는데 사실 저는 웃겨 죽겠더군요. "야야, 그냥 마음 편하게 육보시 하고 덕 쌓았다고 생각해. 음란마귀한테서 구해 준거 아냐ㅋㅋ" 라고 말하자 녀석이 정색 합니다. "아, 근데 개는 순 구라 거든요 형도 알잖아요, 탤런트 누나는 진짜 힘든 거구" 그런데 그 정도는 녀석이 말 안해 줘도 알 것 같았습니다.. "어, 그래 난 잘 몰라, 니 말대로 나는 수호령이 강해서 그런거 못느낀 다매. 니가 잘 좀 해결해줘봐" 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벙개에서 녀석이 저보고 '형은 지금 형의 수호령이 너무 강해 잡귀 따위한테 시달릴 일은 없을거다' 라고 말해 줬었거든요. 사람 심리가 묘한게 녀석한테 그런말을 듣자 좀 뭔가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녀석한테 그랬습니다. "야 개네 둘다 귀신한테 시달리는 불쌍한 애들 이니까 앞으로 니가 만나서 잘해줘 ㅋㅋ 난 사실 개네 보기가 무서워" 라고 놀림반 진담반의 말을 했더니 녀석이 그러 더군요. "아뇨 형, 아마 탤런트 누나가 형한테 전화 하거나 아마 그럴거예요. 그때 그 누나 한테 좀 잘해줘요" 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 전 속으로 이것들이 둘이 따로 무슨 얘기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4명이서 한 두세번 정도 더 모여서 술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백뚱은 계속 저한테 자기 데려다 달라고 속보이는 짓 했던 것도 기억 나고. 그런데 좀 이상하게 저는 탤런트만 집에 몇번 데려다 줬던 기억이 남고 그렇네요. 그때 탤런트가 그렇게 이뻣음에도 불구 하고 그녀를 좀 피했던 이유가, 웬지 저는 그녀가 무서 웠어요. 차도녀 스타일로 이쁘긴 한데 굉장히 차가운 인상 이었습니다. 항상 까만옷을 좋아해 까만 이미지에 차가운 눈빛을 가진게 제 취향은 아니었다고 생각 했거든요. 그런데 그 즈음 그녀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저녁에 바빠요? 내가 술 사줄게 술한잔 해요- 라고 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 그럼 내가 소품하고 백뚱한테 오늘 스케쥴 물어볼게- 라고 답문을 보내자. -아뇨 개네 말고 오빠한테 상담 할것도 좀 있고 해서 다른 애들 한텐 비밀로 하고 둘이 봤으면 좋겠는데- 라고 답문이 오더군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별 생각 없지는 않았겠죠. 아무리 그래도 예쁘고 늘씬한 여자가 둘이 술을 먹자는데, 저도 남자인지라 제 기억에 그때 응? 이거 혹시 오늘? 응? 응? 이라는 생각과 아, 아무리 그래도 애랑 둘이 보기엔 좀 무서운데, 라는 생각이 공존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무슨 여자에 대범한 사람 같지만 그때 사실 제 주위에 여자가 꽤나 많이 꼬여 있던 시절이라 일부러 여자를 어떻게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시기 이기도 하군요. 그때 제가 농담조로 "지금 당장 전화 하면 달려나올 여자 애가 일개 연대급니다" 라고 농담 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걸로 봐선 아마 그때 탤런트를 보러 나갈 때도 숫컷 으로서의 사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퇴근 시간이 다가올 즈음 뜬금없이 소품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형 혹시 우리랑 말고 탤런트 누나랑 만난적 없어요?"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한걸 솔직히 얘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막 고민 하고 있을 찰나에 그녀석이……….. "형, 나 탤런트 누나 꿈에 나오는 그 여자 누군지 알 것 같아요. 형 그 누나 형이 따로 만나면 형도 위험해 질수 있어요" 라고 말을 합니다. ========================== 요즘 뻘짓 좀 했더니 일이 좀 밀리네요. 일좀 하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아 참, 닉을 변경 하려고 봤더니 짱공은 닉넴 변경이 안되는군요 ㅠㅠ  이런 요상한 영어를 계속 닉넴으로 써야 하다니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때 뭔가 흥미진진하지? ㅎㅎㅎㅎㅎㅎ 다음 이야기 후딱 가져올게 참! 지난주에는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셨어 심심하신 분들은 톡방에서 이야기 읽어 보시길! 톡방은 언제나 그렇듯 이 곳! >> 공포미스테리 수다방 (CLICK)
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6화
월요일 어떻게 잘 버티고 있어? 매주 오는데도 월요일은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이 싫은지 그래도 저녁까지 버텨낸 여러분 모두 수고했다 ㅎㅎ 오늘은 이 이야기의 마무리야 너무 긴가 싶어서 7화까지 갈까 했지만 다들 궁금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끝까지 다 붙여 봤어 얼른 읽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엉엉 울고 있었다. 아니, 박순자가 울고 있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나는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그저 박순자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싶었다. 어쩌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 것이다.박순자가 꺼이꺼이 울자 노파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아줌마의 조상신이 이야기하는 것이었는데 말 한 마디 한마 디가 쿡쿡 찔릴정도로 기가 세다고 해야하나?말에도 짓누르는 무게가 있었다.너는 어찌 이 아이의 몸안에서 해괴한 짓을 하고 돌아다니냐 묻자. 박순자는 울음을 멈추고 꺽꺽 대는 매이는 목소리로 가까스로 이야기했다. "제가 한 것이 아니에요.저는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아줌마는 더 큰 목소리로 호되게 호통을 쳤다. "무슨 이유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냐?아무렴, 어떤 이유로든 네가 이 아이의 몸속에서 무슨 원한으로 이러는거냐" 라고 묻자. 박순자는 말을 머뭇거렸다.아줌마는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몰아세웠고 박순자는 더이상은 안돼! 라고 큰소리로 소리를 질르며 나동그라졌다. 나역시 같이 나동그라졌기 때문에 몸에 둔탁한 충격이 났다. 그리고 전기가 통하듯 몸이 찌르르거렸는데 순간 전날밤과 같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넘어진 순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내 몸에서 내가 튕겨져나왔다.어,하고 내 몸으로 가려고 하자 뭔가에 부딪히듯 막히는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제자아줌마의 말이 생각이 났다.나는 멀리 안 떨어지기 위해 손을 잡고 있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내몸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했다. 순간 내 몸에서 검은 연기같은 게 너울거렸는데 그것이 갑자기 공중으로 쫙 뻗는 것이 보였다.당황한 나는 뒤로 몇발 자국 사뿐 날아 피했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나도 그 검은 아우라도 보이지 않는가 싶었다. 아줌마만이 눈빛이 달라졌는데 순간 내 손이 내 목을 스스로 조르는 것이 보였다.주위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어쩔 줄을 몰랐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선월이 내 몸으로 다가가 억지로 목에 있는 손을 떼려고 다가갔는데 내 몸이 무시무시한 힘으로 선월을 밀쳐내서 나동그라졌다. 안되겠는지 아줌마가 내몸을 버드나무로 쎄게 후려치니 잠시 비틀거리며 손이 풀리기에 나는 내몸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내가 몸으로 다가서자마자 빨려들어가듯 몸에 들어갔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않는다. 눈을 떴을 때는 시간이 꽤 지나있었다.아줌마도 지쳤었는지 제자 아줌마와 선월이 부축하고 있었고 내 옆에는 장군할머니가 계셨다. 머리가 어질거렸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할머니가 건내준 물 한 잔을 벌컥벌컥마시고는 다 끝난 것이냐 물었다. 장군할머니는 말이 없었고 깨어난 나에게 선월이 다가오자 할머니가 벌떡 일어서더니 아줌마에게 다가가서 다짜고짜 호통을 쳤다."기운이 다 빠졌으면 두 놈 보내고 다음에 할 것이지,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걸긴 왜 걸어!!"라고 난리를 쳤다.까딱하면 나도 죽고 아줌마도 죽을 뻔했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나는 영문도 모르고 쫄아있을 뿐이였다. 그날 의식은 일단락된 듯 하여 파하는 분위기였는데 다들 얼굴 표정이 어두워보였다.나는 조급한 마음에 선월에게 불어보았으나 선월도 대답을 하지않았다.일단 들어가서 좀 쉬라는 말만 하고는 선월이 날 부축해서 집안으로 데려갔고 제자아줌마가 내가 자리에 눕자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왔는데 너무 써서 먹지를 못하고 뱉어내자 다 먹어야 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거리며 억지로 들이키라했다. 나는 오만상을 쓰며 그것을 다 마시곤 쓴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하나둘 씩 집안으로 들어왔다. 도와주시는 분들만 밖에 남아 이것저것 정리하는 소리가 들렸다.나는 방안에 누워 거실에 모인 아줌마와 선월 장군할머니의 말소리에 귀를 귀울였는데 다들 아무 말이 없었다.제자아줌마는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조용히 있으라는 제스춰만 취하고는 거실로 나갔다.한참이 지났을까 선월의 말소리가 들렸다. "보통 어려운 게 아닌 것 같네요" 장군할머니는 여전히 격앙된 목소리로 "그러게 이기지도 못할 것을 괜히 건들여놔서 이 사단이 난 것 아니냐,못난년아" 라고 이야기했다. 아줌마는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선월은 장군할머니에게 이 일을 어찌 처리하면 좋겠냐고 조곤조곤 물었고  장군할머니는 쨍하는 말투로 "어쩌긴 뭘 어째!이판사판으로 가야지. 달래긴 글렀다!"라고 소리쳤다. 다시 거실에 조용한 침묵만이 흘렀고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레주 나와보거라"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나가니 아줌마가 앉으라는 듯 방바닥을 톡톡 쳤다.나는 선월 옆에 앉아 어찌된 일이냐 물었다. 아줌마는 미안하다며 자신이 일을 좀 어렵게 만든 것 같다며 빠른기일 내에 다시 일을 치뤄야할 것 같다고 했다.내가 정신을 잃었을 때의 일을 말해주었는데 내가 들어오고 나서 내 몸이 바닥으로 고꾸라졌는데 눕자마자 아줌마가 내몸을 발로 밟고 박순자를 불러내었더니 나오라는 박순자는 안 나오고 그것이 튀어나와서는 가래끓는 소리로 발을 치우라고 소리를 질러대는데 아줌마는 더욱더 힘을 주고 내 몸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쳤더니 그것이 분에 못 이겼는지 벌떡 일어나서는 아줌마를 밀치고 목을 조르더니 아줌마도 죽이고 나도 같이 죽일 거라며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는데 기운이 빠진 아줌마가 그걸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했다.내가 마지막으로 본 내몸을 졸랐던 손은 그것이었다. 박순자의 입을 막기 위해서였는지 그것이 튀어나온 것 같았다고 했다. 아줌마의 한방에 세가 조금 꺾이는 찰나에 내가 들어와서 그나마 힘이 약해진 것이여서 그틈에 일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보통 녹록치않은 것이여서 역습을 당한 것이라고 아무래도 예상보다 더 강한 원귀라고 했다.아줌마가 체력이 딸린 상태라 더 그랬던 것이라고 본인 잘못이라고 하며 말을 더 잇지 못하시길래 아줌마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나도 예상치 못하게 몸에서 튕겨나가고 어쩔 줄을 몰랐다고 몸에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아줌마 덕에 다시 들어간 것이라고 오히려 고맙다고 얘기했다. 다시 몸을 추스르고 다시하자고 이야기하니 아줌마가 생긋 웃었다. 스레주 참 많이 강해졌다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일 내에 다시 일을 치룰거니 그 때까지 수련을 더 하시겠다고 했다.  아줌마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장군할머니가 입을 떼셨다. "스레주 너는 내일부터 밥 많이 먹고 정신 좀 똑바로 챙겨라."며 그렇게 몸에서 자꾸 떨어져 나갔다간 두 번 다시 못 들어온다며 니 몸을 니가 나가서야 되겠느냐 라고 호통을 치셨다.나는 눈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하고는 쭈그러져 있으니 아줌마에게 "너는 내일부터 나하고 산에 좀 가서 기도 좀 더 하고 와야겠다"하고 선월에겐 아줌마가 없는동안 나를 잘 보살피라고 하셨다. 선월은 말없이 엷은 미소로 대답을했고 장군할머니는 다시 이야기했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일에 좀 끼어야겠다며 한심한 것들끼리 놔두니 뭔일이 되겠냐며 혀를 쯧쯧 차셨다.아줌마와 선월은 깜짝놀란 표정으로 할머니를 쳐다보았고 뭘 그리 쳐다보냐며 소리를 빽하고 지르니 제자아줌마만 빙긋이 웃을뿐이었다.장군할머니는 그렇게 이야기하곤 방에 들어가버리고 아줌마도 씻으러 가셨다.선월은 나에게 방에 들어가자며 일으켜세우더니 자리에 눕히고는 내가 잘 때까지 곁을 지켰다. 잠이 잘 들지 않아 뒤척거리는데 선월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나는 선월에게 내가 왜 몸에서 튕겨져나가는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안튕겨져 나가는지 물었다. 나는 특수한 경우라 그런데 영가가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서 자꾸 그러는 거라고 했다. 게다가 그것이 내 기를 빨아 세가 아주 큰놈이라 어찌보면 니 몸이 니 전부의 소유가 아니라며 아까처럼 의식 중에 영가가 튀어나올 때 내 세력이 가장 약해지는데 그때 자신을 놓게 되면 그런 경우가 생긴다고 하길래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박순자가 나왔을 때 내가 문득 박순자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자 하고 맘을 놓고 있었던 게 생각이 났다. 박순자는 악한 영가가 아니라며 방심하고 있던 게 잘못인 거 같았다. 박순자가 폭주했을 때 그것이 튀어나오면서 내가 튕겨져 나갔을 거라고 추측했지만 선월에겐 그냥 이야기하고싶지 않았다. 말하면 왠지 좋은소리 못 들을 것 같아서였다. 다음부턴 어떻게든 정신차리고 있어야지 하는 다짐 뿐이었다. 선월은 그런 날 보며 나는 다 안다는 표정으로 느긋이 바라보고 있었고  어서 자라며 이불을 발끝까지 덮어주며 뒤돌아 눕길래 선월의 너른등을 보고있자니 뭔가 안도가 되서 잠이 스르륵 들었다. 너무 힘든 하루였었는지 기절한것 처럼 어떻게 잤는지를 모를정도였다. 아줌마와 할머니일행은 봉고차를 타고 산에 가셨고 남겨진 우리 넷은 무료하게 시간죽이기를 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스텐샷시에 걸터앉아 마당에서 나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나오셨다.세수를 하러 마당 수돗가에 나오신 듯 해서 오빤 뭐하냐고 물으니 어제 후유증이 컸는지 아직도 누워있다고 해 걱정이 살짝 들었지.방문을 열어 오빠를 나지막히 부르니 돌리고있던 등이 움찔하는 게 보이길래 안 자면 잠깐 나오라하니 부스스 일어났다. 근처 약수터가 있다고 하기에 그곳으로 물을 뜨러 걸어가자 하고 오빠를 데리고 굿당을 나섰다.오빤 얼굴이 영 초췌하고 푸석했다. 반신반의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서 쇼크가 컸나보더라. 특히 자신의 어머니가 영가가 되어 내몸에서 튀어나오고 나를 상처입혔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악몽이었을거라고 생각하니 여간 마음이 좋지 않았다.난 먼저 오빠에게 말을 걸어 그 마음을 좀 풀어줄까 생각이 들었는데 오빠가 먼저 이야기를 건냈다.  쭈삣쭈삣한 말투로 "너 참 많이 힘들겠다 생각했어." 하고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나는 생긋 웃으며 별로 안 힘들다 했다.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오빠의 엄마도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오빠의 표정이 더 좋지 않아졌다.나는 그런 오빠에게 말하지 못했던 그제밤의이야기를 해주었다.박순자는 악한 영가가 아니라며 오빠와 아저씨를 보며 그리 슬피 우는데 내 마음이 다 아플 정도였다고 분명 불가피한 이유가 있을테니 실마리가 풀릴 때까지는 엄마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건 조금 기다려보자 했다.오빠는 나를 힐끗 보더니 어린아이답지 않다며 자신보다 더 누나 같은 말만 골라한다고 했다. 원래 내 불우한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걸 꺼려했지만 왠지 오빠한테는 이야기해주고싶어서 지난 이야기를 쭉 해줬는데 오빠의 얼굴은 복잡미묘한 감정이 뒤섞인 듯 했다.얘기가 길어져서인지 우리는 약수터는 온데간데 없이 엄청 외딴곳으로 걸어갔는데 작은 돌무리가 보였어.그건 동네주민들이 해놓은 건진 모르겠지만 소원을 빌 때 쓰는 돌무더기탑이었다.나는 너른돌과 작은돌들을 집어 하나 둘씩 쌓기 시작했고 오빠도 그런 나를 보면 따라했다.둘이 작은 탑을 하나씩 만들어 조용히 기도했다.나는 어서 이 모든 악몽이 끝나길 기도하곤 마지막 작은 돌을 하나 올리고 뒤돌아섰는데 오빠가 말했다.무슨 소원빌었냐고 묻길래 난 비밀이라며 웃었고 오빠는 그런 내 뒤에 대고 이야기했어.  "난 너와 우리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1주일남짓 지나서 아줌마일행이 돌아왔다.난 그동안 그 무엇에게도 시달리지 않았고 장군할머니 말대로 밥도 잘먹고 산에도 다니며 체력을 키웠다. 그 며칠 사이에 뭔 장족의 발전이겠냐만은 그땐 그런 듯 했다. 오빠와도 사이가 아주 돈독해졌는데 남매처럼 잘 지내서 아저씨와 선월이 꼭 친남매 같다며 흐뭇해하셨던 거 같다.돌아온 아줌마도 장군할머니도 한결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것이 그 호랑이 같던 장군할머니가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정분이 나려고 저 지랄들이라며 훈계조의 농담을 던지시기도 하고 그 덕에 다들 언제 딱딱하게 인사치례만 했던 사이였냐는 듯 하하호호 웃으며 서로를 반겼다.반가운 마음도 잠시 짐풀 새도 없이 우리를 모아 놓고 이야기를 하실 게 있다며 말씀하셨다. 아줌마는 3일 후부터 다시 식을 진행할 것인데 이번에는 천도굿이 아닌 퇴마굿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강도도 쎄고 엄청 힘든 의식이라 내가 제일 힘들 거라고 걱정했다.나는 이미 각오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그게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가늠할 수 없었기에 힘내겠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지만 왠지 무서운 건 어쩔 수 없었는지 손에 이 흘렀다. 장군할머니는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식을 진행하는 내내 집중하라고 당부하셨고 행여 내가 무슨 일이 생기거나 할 때를 대비하여 선월과 제자아줌마에게 나를 챙길 것을 신신당부 하셨다.선월은 웃음기가 쫙 빠진 얼굴로 그러겠노라 했고 오빠와 아저씨는 본인들이 할 일이 없겠냐고 물으니 그냥 잡다한 일이나 도우라며 심드렁하게 말하시곤 내일부턴 바빠질테니 다들 오늘은 푹 쉬라며 방으로 들어가셨다.나는 그때부터 긴장이 많이 됐는지 마른침이 다 삼켜지는데 오빠가 그런 내 모습을 봤는지 걱정말라며 어깨를 툭툭 쳤다.선월은 뭔갈 준비할 게 있다며 종로에 좀 갔다오겠다고 하기에 나랑 오빠는 나도 가겠노라 서로 이야기 했는데 선월은 그냥 여기 있으라며 나갈채비를 했다. 풀이 죽어서 나와 오빠는 각자 방으로 들어갔고 난 이런저런 생각들 하다 낮잠이 들었는데 꿈에 박순자가 나왔다.박순자의 몰골은 흉하기 그지없었는데 다급한 듯 나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했지만 입이 문드러져 있었다. 그래서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 손짓으로 마당을 가르켰다. 마당에는 큰 돼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걸 죽이라는 뜻 같았다.나는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물으니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꿈에서 깼고 밖은 아주 깜깜한 것이 저녁 때가 된 듯했다. 방문을 열어보니 선월이 짐을 분주히 풀고 있었다. 부적을 쓰는 노란 종이에 연지같은 염료 등 잡다한 것이 쏟아져 나와서 이게 뭐냐물으니 내일 필요한 것이다,라고만 했다. 난 그것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물어보는 걸 그만두고 선월에게 박순자 꿈을 꿨다며 꿈얘기를 쭉 하니 선월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선월은 이내 뭔가 생각이 난 듯 장군할머니의 방으로 가서 두 분이서 한참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는 선월은 아줌마가 있는 방으로 또 들어가서 한참동안 나오질 않았다.나는 무슨이야기를 하나 궁금해서 방문에 귀를 갔다 댔는데 그때 선월이 나왔다.부적을 써야되니 방해가 되지 않게해달라고 해서 그럼 내방으로 들어가 쓰라고 하곤 오빠방으로 들어가서 아저씨와 오빠랑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다 새벽쯤이 되서야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서 선월이 굿당 이곳저곳에 새끼줄을 치고 땅 몇군데에 못을 박았다.못엔 노란 종이가 감겨있엇는데 부적인 듯 했다. 선월은 못을 박은 주위에서 잠시 서성이며 뭔갈 중얼중얼했고 또 다른 곳에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장군할머니가 나와 그걸 보더니 일이 다 끝나는 대로 연락해두었으니 가서 가지고 오라 하였다.선월은 대충 말하는 장군할머니의 말씀도 콩떡같이 알아들었는지 짧게 네,하고는 여전히 분주했다. 장군할머니는 나에게 그러고 서있지말고 방에 들어오라하셨다. 할머니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니 뭔갈 주섬주섬 꺼내 손에 쥐어주셨는데 가느다랗고 빨간새끼줄이었다.손을 내라 하시더니 새끼줄을 새끼손가락 끝에 돌돌 감아 매듭을 묶고는 절대 빼지말라고 하셨다. 식중에 내가 잘못됐을 때를 대비하는 거라고 하시며 나가보라고 했다. 둥둥 북소리가 나고 아줌마가 워밍업 식으로 천천히 방울을 흔들며 뛰기 시작했다.방울소리가 점점 빨라지고 무구소리들이 요란해지니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가슴이 빨리뛰고 귀가 멍하더니 몽롱해지는 것 같았어.머릿속에서 삐이ㅡ 하는 소리가 나고 식은땀이 계속 흘렀다. 걱정스러운 모습의 선월이 흐릿하게 보일 때쯤 몸이 갑자기 뜨거워졌다.흡사 불덩이가 내 몸안을 휘젖는 느낌이였는데 주위에 그 요란한 굿의 소리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내 머릿속은 고요했고 온몸은 용암을 삼킨 듯 점점 타들어가서 괴로운데 손끝 하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눈앞에 뿌얀 무언가가 내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이 보였는데 형체는 아줌마인 듯 했지만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뭐라고 하는지 입을 뻥긋거리는 걸 보려고 애를 써도 전혀 알 수 없을 지경이 되서 포기했다. 그건 크기가 커진 것이 아니라 몸을 찌그러트리고 있다가 몸을 피면 몸이 커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맞았다.털뭉치가 몸을 쭈욱필 때마다 시커먼 연기가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는데 지독한 악취와 함께였다. 나는 그 익숙한 냄새로 내 몸에 기생하는 그것임을 확신했다.그것과 조우하는 순간 그동안의 다짐이 다 무너져내리는 공포로 덜덜 떨 뿐이였다.머릿속엔 온통 도망쳐야한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몸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그때 그것이 다시 나에게로 돌진해왔고 나는 무기력하게 그것에게 내 몸을 내주게 되었는데 쑤욱 하며 혼이 밀려나가는것 같더니 이내 몸으로 다시 돌아왔다.새끼손가락이 파르르 떨렸다. 장군할머니가 손가락에 해준 붉은매듭이 눈에 들어왔다. 그 매듭이 뭔가 제대로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것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괴성을 지르며 씩씩거리더니 털뭉치 사이로 뻘건 눈알을 드러냈다. 그것인지 박순자인지 모르겠지만 그전에 몇 번씩이나 봤을 때는 구멍이 뻥 뚫렸거나 줄줄 흐르도록 문드러진 모습이었는데 그렇게 소름끼치도록 뻘건 빛이 나는 눈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희번득거리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그륵대는 목소리로 크게 '죽인다' 라고 소리치며 다시 달려들었다.순간 '쩡'하는 소리와 함께 푸른 빛이 번쩍하더니 그것이 순간적으로 피하는 것이 보였는데 그것은 빠른 속도로 이곳저곳을 날아들더니 고개를 180도로 꺾어 뒤를 돌아본 순간 사라졌다. 사라진 그곳에는 가지런히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은 아줌마가 있었다.아까까지만 해도 그것과 나만이 그 공간 안에 있었던 거 같은데 내가 정신이 나갔다가 돌아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였다.감각이 돌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것은 그 당시에 제자리로 다 돌아온 듯 했다.아줌마는 숨도 쉬지 않는 듯 미동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런 아줌마를 뒤에서 장군할머니가 내려다보고 서서 가만히 계실 뿐이어서 난 마음이 다급해져 아줌마를 도와야한다고 소리치려한 순간 그 찰나 아줌마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줌마의 눈은 붉은빛으로 번뜩였고 나는 그것이 아줌마에게 붙었다는 걸 직감했다.뭔가 잘못됐다 생각에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아줌마가 아니,그것이 스윽 일어나서는 부자연스러운 몸짓으로 한 발. 목을 잠시 비틀더니 또 한발을 내딛고는 기름칠하지 않은 로봇의 머리가 돌아가듯 까드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아줌마의 머리가 돌아갔다.머리가 향한 곳은 장군할머니 쪽이었다. 아줌마의 몸인데도 그렇게 정 반대로 목이 돌아간다면 아줌마는 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오금이 저렸다.장군할머니는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아주 침착하고 평온한 표정이셨는데 눈가에 번뜩이는 안광은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그것이 장군할머니를 바라보고는 가래끓는 목소리로 큭큭 거리더니 "할매가 안되니 영감이 나왔네?" 하며 이죽거렸다. 장군할머니의 눈썹이 잠시 씰룩 거렸지만 아무일도 없다는 듯 조용히 입을 떼셨다. "네 이놈.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리는 것이 겁대가리를 상실한 잡귀놈이 분명하구나" 라고 하자 그것이 여전히 이죽거리는 말투로 장군할머니를 계속 조롱했다.침착함을 잃지 않고 천천히 그것에게 '도대체 무슨 원한으로 이런 짓을 하느냐'라고 물으셨는데 그것의 대답은 아주 예상밖의 황당한 대답이었다.  "재밌어서." 장군할머니의 눈이 번뜩였는데 아주 화가 많이 난 듯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것이 자랑스러운 양 이야기를 했는데 시초는 박순자의 아들,즉 오빠였고 오빠를 따라 앞서간 친구들과 셋이 집에 왔는데 마침 집에는 박순자가 마련해논 귀신상이 있었다고 했다.그 상은 박순자가 내 집 마련을 하고 나서 어디서 줏어들은 풍월로 터주신에게 인사를 올리는 거라며 상을 차렸는데 그것이 제대로 정성을 올리는 상이 아니라 잡귀들 먹고가는 상차림처럼 허술함에 터주신에게 인사는 커녕 오히려 화만 불러 일으켜 객귀가 셋이나 왔는데도 쫓지않고 그냥 놔둔 모양이었다. 그 귀신상에 배불리 먹고 그집 안방 눌러서 신나게 노니 평소 기가 약한 박순자는 급살을 맞아 죽었다고 이야기하며 연신 키득대는데 갑자기 아줌마의 얼굴에 심한 경련이 일더니 흉하게 일그러졌다.뭔가 계속 싸우는 듯 몸이 계속 뒤틀리며 심하게 괴로워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 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아줌마의 몸이 갑자기 허리가 딱 꺾이더니 천천히 머리를 들어올렸다.어깨가 조금씩 들썩거리더니 흑흑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알 수 없는 상황에 혼란스럽기 시작했는데 울음을 훌쩍 거리는 아줌마에게 장군할머니가 나지막히 박순자의 이름을 부르니 떨리는 몸으로 고개를 들었다.그것과 싸워서 박순자가 몸으로 나온 모양이었는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아줌마의 눈은 붉은빛이 아닌 잿빛으로 변했는데 그것이 박순자라 확신했다.박순자가 제일 먼저 이야기한 것은 '도와달라'였다. 그러면서 그것의 뒤를 이은 이야기를 더 했는데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괴로운 표정이 왔다갔다하는 게 그것에게 방해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이야긴즉슨 본인이 급살을 맞아 죽고 그 억울한 한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안방에 그놈들 셋이 있어서 그 등쌀에 못이겨 쫓겨나 문앞에서 며칠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그중의 한놈 손발이 양쪽 다 없고 가슴이 다 찢긴 흉악하게 생긴 것 하나가 다가오더니 집에 머무는 조건으로 시키는 대로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한다. 구천을 떠도는 것도 모자라 그런 악한 놈들에게 당할 수는 없어 몇 번이나 노력했지만 힘이 없는 박순자는 번번히 실패했고 문밖을 나서는 아들의 모습은 어깨에 머리가 덜렁대거나 으깨어진 놈들이 붙어 나가는 걸 보곤 했는데 억장이 무너져도 어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심지어 갈수록 초췌해지는 남편의 모습까지 볼 때면 세상이 다 무너지는 마음이었고 그럴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다고.결국은 그것에게 굴복하고 집안 한 구석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그곳이 장롱 한구석에 있는 아들의 선물 즉 열쇠고리였다고 했다. 그것은 야망 같은 게 있었는데 구천을 떠도는 것도 성불하는 것도 싫고 생전처럼 육체를 가지길 원했다고 한다.힘을 키우기 위해 이런저런 것들을 해야했는데 손발이 없어 박순자를 시켜 고양이 등 미물들의 혼을 먹기 시작했는데 늘 양에 차지 않아서 화를 내기 일쑤였고 그때마다 자신의 아들과 남편을 노리는 놈들이 무서워서 원하는 대로 계속 시키는 일들을 했는데 어느날 장농이 다른 집에 가게 되었다고 . 그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그것들이 모여 이야기를 했는데 두놈은 집에 들어앉아 박순자를 이용할 동안 허튼 짓을 못하게 아들과 남편을 볼모로 잡고있기로 했다고 한다. 박순자는 떠나기 싫었지만 모든 일이 다 끝나면 순순히 그 집에서 떠나기로 약속했고 아들과 남편에게는 절대 해를 끼치지 않기로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그렇게 장롱이 첫 번째로 옮겨진 곳에서 여자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았고 조금 힘을 키운 그것이 우리집으로 오게된 경로였다. 나는 기가막혀 입이 떡 벌어졌는데 이야기를 더 하려는 박순자가 갑자기 몸부림을 쳤다. 아줌마의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는데 코에서 피가 쏟아져나오고 눈알이 빠질 듯 커졌다.아줌마의 몸이 부러질 것처럼 못 이겨내자 박순자가 순순히 사라진 것 같았다.아마도 아줌마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였을 것이다. 본인이 버틸수록 고통스러운 건 아줌마의 육체일테니까. 박순자가 들어갔지만 아줌마의 몸은 여전히 고통스러웠다. 중간중간 아줌마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그것과 싸우는 듯 싶었다. 점점 얼굴이 하얘지고 지쳐갈 때쯤 그것이 튀어나왔다. 그것도 기력을 많이 써서 지쳤었는지 많이 쇠한 느낌이 들었는데 장군할머니가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뭔가 결심을 한듯 주먹을 꽉 쥐었다.장군할머니가 상 쪽으로 성큼성큼 가더니 커다란 창을 꺼내왔다.창은 아주 길고 날이 푸르게 서있었는데 마치 삼국지에서 나올 법한 모습이었다. 창엔 용이 전체를 휘감은 장식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그 창을 드니 기세가 엄청나지는 게 느껴졌다. 위압감에 난 목덜미가 소름이 끼치도록 오한이 들었고 그것도 순간 움찔하는 듯 했다.장군할머니는 잠시 부들 떨며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할머니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눈을 번쩍 뜨니 마치 본 적은 없지만 부리부리한 게 용의 눈 같았는데 할머니의 천천히 말하던 입에선 근엄한 중년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뼈를 시리게 했는데 너무 말의 무게가 무거워 정신이 혼미해져 무슨 말인지 들을 수가 없었다. 내가 잠시 비틀거리는 찰나에 아까처럼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아줌마의 몸을 허공에서 베는 창의 모습이 보였다.헉 하는 소리와 함께 아줌마가 멍석 위로 풀썩 쓰러졌고 그걸 보는 내 눈앞에 다시 시커먼 털뭉치가 갈라진 배의 내장처럼 쏟아져나왔다. 그것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듯 발광을 했는데 푸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으로 날았다.순간 선월이 어디선가 뛰어와서 손을 합장하고 낮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는 듯한 행동을 했는데 끼아아악하는 괴음이 들리더니 그것이 허공에서 비틀거리며 떨어졌다. 몸이 점점 타들어가는 것처럼 연기가 산화되는 듯 모습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럴 때마다 공중으로 낮게 튀어올랐다가 떨어지길 반복하더니 있는 힘을 짜낸 듯 허공으로 날아올라서 갈팡질팡했다.그러다 뭔가를 보고 엄청난 속도로 날아들기 시작했는데 묶여있던 돼지로 향했다. 아마도 선월이 해놓은 부적이 붙은 못이 결계같은 역할을 했던 건지 그것이 뭐에 갇힌듯 갈팡질팡하다가 돼지로 뛰어든 거 같은데,돼지의 몸에 들어간 그것도 내 몸이나 아줌마의 몸에 들어갈 때처럼의 기세가 없었는지 꿀럭꿀럭하며 돼지의 구멍이란 구멍에 다 새어 들어갔다.아줌마는 여전히 쓰러져 있었고 선월은 돼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갔다.돼지가 심하게 발버둥을 치자 네 발을 묶은 끈 중에 앞발 쪽이 풀리기 시작했다.일어나서 도망치려 했지만 뒷다리가 묶여서 이내 쓰러졌고 선월이 돼지의 코를 잡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치자 돼지의 입에서 끄륵 하는 가랫소리가 났다.그것이 돼지에 들어 나는 소리였다. 장군할머니가 그 연세에 걸맞지 않게 쐐기처럼 날아들더니 그 큰 창으로 한번에 돼지의 목을 내리쳤다.푸악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피가 공중으로 샤워기처럼 쏟아져 나왔고 내몸이며 그 근방에 온통 피바다였다.멍석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 때쯤 돼지는 목이 잘린 채로도 한참을 발버둥치다가 이내 축 늘어졌다.죽은 돼지의 잘린 목에서 스물스물 검은 액체가 쏟아져나왔는데 선월이 그 물위에 검은 재를 뿌렸다.재를 뿌리자 스스스하는 소리와 함께 그 검은 액체가 공중으로 흩어졌고 그게 끝이었다.나는 돼지의 잘린 목과 내몸에 묻은 피 때문에 그 자리에서 졸도했고 깨어난 건 이틀 뒤였다. 나는 잠을 자고 있었을 때 꿈을 꾸었다.꿈에는 박순자가 나왔었는데 표정이 아주 평안해보였고 예쁜 한복을 입고 있었다.하지만 박순자는 왠지 말이 없었다. 나는 몇 번이나 말을 시켜보려 했지만 내 목소리도 나오질 않았다.난 아직 궁금한 게 많은데 처음 그것과 조우한 날 어떻게 나에게 나타나게 된 건지 나는 왜 쉽게 죽지않았는지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이 너무 많은데 물어볼 수가 없었다.그저 편안한 표정의 박순자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사라지듯 없어지는 걸 본 게 다였다. 이윽고 이어진 꿈에는 아주 큰 산이 두 개가 있었는데 희안하게도 크 큰산 양쪽 봉우리를 기둥삼아 그네가 매달아져 있었다. 그 그네에 갑자기 내가 타 있었는데 한발을 크게 구를 때마다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너무 재밌어 더 크게 발을 굴렀는데 한참을 올라가자 멀리 큰 강이 보였다.강에는 작은 나룻배가 있었고 나는 카메라 줌인을 하듯 그 먼 강과 나룻배가 점점 선명하게 보였고 나룻배에 누군가가 타고 있는 것도 보게 되었다.그 누군가는 나에게 팔을 크게 휘저으며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려고 눈을 찌푸리자 점점 얼굴이 보였다.아줌마였다.아줌마는 정말 환한 얼굴로 나에게 팔을 크게 흔들며 인사했다.  "우린 다시 만날 거니까!" 아줌마가 처음에 날 만났을 때 했던 인사였다. 난 너무 반가워 나도 손을 크게 흔들며 인사했다.난 너무 기뻤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계속 났다.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고 축축한 느낌에 눈을 떴다.난 굿당의 내방 천정을 보고 있었다. 방에는 나 혼자 뿐이었고 잠시 멀뚱하게 있었다. 순간 뭔가 쎄한 느낌에 부리나케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급격한 어지러움에 이내 쓰러졌다. 쿠당탕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방 밖에서 여러 발소리가 들렸다.방문을 부셔지듯 열고 제일 먼저 들어온 건 오빠였다. 오빠는 나를 보자마자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고 오빠의 뒤를 이어 선월과 제자아줌마 장군할머니가 들어왔다. 나는 해맑게 웃으며 "아줌마는요?"했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뭔가 잘못됨을 느껴서인지 나도 아무 말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멍하게 있었다 난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모두 검은 상복차림이었고 뒤늦게 들어온 아저씨의 표정이 확실한 답이었다.어째서인지 묻지 않았다.무조건 나 때문이니까 왜인지는 중요하지않았다.내 표정을 보고 다들 하나둘 눈을 피했다.장군할머니만이 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안광이며 서슬퍼런 기세는 온데간데 없이 자식잃은 어미의 흐트러진 모습 만이 장군할머니의 전부였다.할머니는 덤덤한 말투로 나에게 짧게 한 마디 한 후 밖으로 나가셨다. "딸년 있는 곳이 제일 좋은 곳이니라" 선월은 그 말을 듣고 나지막히 흐느꼈고 아저씨도 오빠도 제자아줌마도 울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울음이 나지 않았다. 이상했다. 굿당은 장례식장으로 변해있었다.상복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니 많은 사람이 와있었다.분주하게 음식을 나르는 사람들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 모두 아줌마를 배웅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을테.나는 그때까지도 실감하지 못았다. 아줌마는 이제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영정사진을 모신 곳으로 걸어갔다.내가 쓰러질까 오빠와 선월이 부축했지만 난 꼿꼿히 잘 걸어갔다.난 두 번 절을 하고 향을 꽂곤 맥없이 주저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아줌마는 오랫동안 사진을 찍지 않았는지 아주 젊었을 때 예쁜 모습의 사진이었다. 그 예쁜모습 그대로 딸이 있는 곳으로 갔겠지? 그 업이라는거 이렇게 풀고 가셔야했던 걸까? 왜 하필 나 때문에? 라는 의문을 내 자신에게 던지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딸이야? 라며 웅성거릴 정도로 울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3일장이 끝나고 아줌마는 딸이 있는 선산으로 옮겨졌다. 딸은 화장을 해서 선산에 묻었다고 했다. 아줌마도 똑같이 화장해 딸 바로 옆에 묻혔다.그곳에서 아주 행복하리라 믿는다. 그 후로는 난 더이상 시달림을 받지 않았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이 모든 것이 아줌마의 덕이다.그리고 장군할머니. 선월. 제자아줌마.아저씨.오빠.박순자의 덕이기도 하다.오빠와 아저씨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연락하지 않는다.어디에 계신지도 모른다. 그것이 서로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했다.오빠는 지금의 남편이,아저씨는 이제는 돌아가신 시아버지,박순자는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되었다.그들을 위해 난 오늘도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고있다.이것이 나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출처] 스레딕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책맞게 울컥해 버렸네 ㅠㅠ 아줌마는 그렇게 떠나 버리셨지만 결국에는 가족도 만들어 주고 가셨구나 남은 가족들에게도 스레주가 좋은 가족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겠지? 업이라는 건 대체 뭘까 대체 뭔데 이렇게 얽히고 설킨 인연을 만들어 내는 걸까 참 신기한 일이지 우리도 지금 알게 모르게 업을 쌓고 있잖아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하도록 하자 후회할 일은 웬만하면 하지 않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 곧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 이따 잘 자고! *전체 보기*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2화 http://vingle.net/posts/2573552 3화 http://vingle.net/posts/2573555 4화 http://vingle.net/posts/2573558 5화 http://vingle.net/posts/2573570 6화 http://vingle.net/posts/2573577 (완)
퍼오는 귀신썰) 치악산에서 생긴 일
오랜만이지? 한동안 갑자기 귀신썰들이 빙글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에 쏟아져서 깜짝 놀란 마음에 정작 내가 글을 못 가져오고 있었달까 ㅎㅎ 정말 재미난 글들도 꽤 있고... 다들 어디 계시다 나타난거죠? 조만간 또 재미난 글들 추려서 추천하긴 할거지만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와서 다들 먼저 읽어도 보시길! 재밌는 글들이 너무 많아졌어. 질 수 없어서 나도 오랜만에 가져와 본다 ㅎㅎ 이번에는 세편짜린데 그리 길지 않아서 기냥 한편으로 붙여봄! 오랜만에 같이 볼까? 이제 슬슬 더워지니 으스스한 이야기하기 딱이잖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학 여름 방학 종강 파티 날 이었습니다. (잡설없이 본문으로 직행하는 이 단호함) 여느 대학생들이 그러듯 저희는 종강을 핑계 삼아 술을 마셨고, 술이 들어가자 '그럼 이제 방학 동안 우리 못보는 거임?' 이라며 겁내 서운한 척을 했고, 그러다 보니 한 놈이 "그러지 말고 우리 내일 산이나 놀러 가자 다 같이" 라는 선동을 하기 시작 했고, 술기운에 겁대가리를 상실한 녀석들이 "오올~~ 조아조아 산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이 역시 일품이지" 라는 주접으로 분위기를 상승 시킬때쯤. "그럼 미루지 말고 술먹다 내일 새벽에 바로 출발하자 한 2박 3일쯤 어때?" 라는 피니쉬 블로우를 날림과 동시에. 우리는 깊은 어둠의 산행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본격 주접 등산기 치악산에서 생긴 일 새벽까지 꾸역 꾸역 술을 마시다 보니 한 녀석이 집에 가서 텐트를 들고 왔더군요. "야 이거 우리 아버지가 비싼거 라고 손도 못대게 하던 텐트야. 이거면 우리 넉넉히 잘수 있을거야" 라고 설레발을 쳤고 저희는 속으로 그래 저 녀석 집도 잘사니 텐트는 물어 보지 않아도 분명 고급 일거야 라는 생각으로 출발 했습니다. 가진 돈을 긁어 모아 보니 근교 산에 갈만한 돈이 모아 지기에 우리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가깝다고 할수 있는 치악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까지 술 퍼 먹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말이죠. 당시에 등산화, 등산복 뭐 이런거 없었습니다. 오직 믿을건 텐트 하나, 부루스타 하나, 코펠 하나 등산화도, 등산복도, 스틱이나, 후레쉬나 그런건………..개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저희는 거지 꼴을 하고 쭐래쭐래 원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때 인원이 남자 4(산적, 살살이, 남띵, 저) 과동기 여자 1 (화장빨) (당췌 애는 어디서 따라 붙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어쨋건 붙어 있었음) 나머지 두 녀석이 더 있었는데 무언가의 일이 있어 하루 지나서 오기로 했습니다. 알아서 찾아 갈 테니 잘 보이는데 가서 놀고 있으란 말과 함게 말이죠. 올라가기 전에 산 아래쪽 슈퍼에서 올라가서 먹을 부식을 샀어요. 돼지고기, 쌀, 마늘, 양파, 고추장, 된장 뭐 그딴 부식들을 구매한 후. 라면 박스에 넣어 박스를 들쳐 업고 산을 올라 갔습니다. 등산베낭이나 이런 폼 나는건 절대 없이. 무슨 히말라야 트랙킹 짐꾼처럼 라면박스를 들쳐 업고 올라 갔어요. 그때 이것 저것 부식을 사고 집에 갈 차비를 빼니 돈이 조금 남았었는데 산적 녀석이 자꾸 백숙을 먹고 올라 가자는 거예요. 돼지 같은 시키. 그 녀석이 너무 강하게 우겨대니 다른 녀석들도 '그럼 먹고 올라갈까?' 라는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저희는 산아래 위치한 식당에서 백숙을 먹고 올라 갔습니다. 백숙을 먹고 저희는 슬슬 산을 탔지요. 부식을 담은 라면 박스를 어깨에 걸쳐 메고. 한 두세시간 정도 올라 갔을까요? 사실 두세시간 올라 갔다고 해도 그닥 많이 가진 못했습니다. 복장도 그랬고, 전날 술도 많이 마셔서 컨디션도 영 아니고 결정적으로 라면 박스 들쳐 메고 가봐야 얼마나 올라 갔겠습니까? 어느 정도 올라 가자 시냇물이 흐르고 그 건너 편으로 텐트를 펴고 놀기 적당할 만한 자리가 나타 나더군요. 힘이 빠져 있던 저희는 그냥 그 자리에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자리로 가려면 냇가를 건너야 하는데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꽤 불어 있었습니다. 못 건너거나 위험할 정도는 아닌데 무릎께 정도로 흘러서 정신 바짝 차리고 걸어야 할 정도로 말이죠. 저희는 일렬로 서서 냇가를 건너 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뭔가 '첨벙'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앞서 가던 제가 "뭐야? 이거 무슨 소리야?" 라며 뒤돌아 보는데 또 무언가 '첨벙' 하고 빠지는 소리가 들리 더라구요. 제가 맨 앞에서 서자 뒤따라오던 아이들도 다 멈췄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소리를 지릅니다. "야, 뭐해 일단 빨리 건너가. 나 넘어 질 것 같단 말야" 그래서 일단 후딱 건너 왔지요. 그러고 나서 냇가 저 아래 쪽을 보니 뭔가 검은 비닐봉지 두개가 둥둥 떠내려 가더군요. 그런데 물살이 워낙 세서 건지러 갈 생각은 꿈도 못 꿀 정도로 쌩~ 하니 ktx마냥 떠내려 갑니다. 제가 녀석들 한테 물어 봤어요. "야, 뭐가 물에 빠진거 같은데 저 흘러 내려 가는게 뭐냐?" 그러자 짐을 들쳐 업고 온 산적과 살살이 녀석이 그럽니다. "아, 몰라, 뭐하나 빠졌나 부지. 힘들어 죽겠는데 알게 뭐냐. 일단 뭐 좀 먹고 얘기하자" 그래서 일단 저희는 텐트를 치고 밥을 하기로 했어요. 저와 산적 녀석이 텐트를 치기로 하고 살살이와 남띵이 밥을, 화장빨은 여자이기에 페미니즘 사상에 입각해서 쳐먹고 놀다가 잔소리하는 역을 맡기로 하고 움직였습니다. 응? 쓰고 보니 뭔가 이상한데? 뭐 기분 탓이겠죠. 암튼. 산적녀석이 아버지 몰래 가져온 텐트는 돔 텐트 였어요. 폴대를 응차응차 구부려서 만드는 당시 텐트는 대부분 그런 식이었죠. 그런데 암만 폴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봐도 텐트 모양새가 안 나오길래 제가 산적에게 "야, 이게 왜 텐트가 안서냐?" 라며 녀석을 쳐다 보니 녀석이 뭔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서있는 겁니다. "치….친구야….이거 포….폴대가 모자란다. 빠트렸나 보다. 어떻하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으며 밥하는 아이들 쪽을 쳐다 봤더니 녀석들은 웬일인지 밥을 하거나 고기 구울 생각도 하지 않고 둘이 멍하게 쳐다 보고 있더군요, "야, 니네 왜 밥 안해? 고기라도 먼저 굽던지 빨리 뭐 좀 먹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살살이 녀석이 멍하게 저를 쳐다 보더니 그러는 거예요. "야…아까 물에 떠내려 간게…………쌀하고 고기 였나봐" 그날 아마 제 평생 먹은 마늘 보다 더 많은 양의 마늘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먹을게 마늘 밖에 없었거든요. 구워먹고, 삶아먹고, 쪄서먹고, 생걸로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상추에 싸서 먹고, 깻잎에 싸서 먹고 술 한잔 구운 마늘 하나, 술 한잔 삶은 마늘 하나, 술 한잔 생마늘 하나………… 산적 녀석은 먹다 말고 점점 술이 오르자 "시부랄…우린 이미 사람인데 왜 단군 체험을 해야 하는 거냐~~~~" 라며 울부 짖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녀석은 사람보다는 곰에 더 가까운데........ 그렇게 점점 날은 어두워 지고 저희는 마늘로 주린 배를 채우고 점점 취해 갔습니다. 산속에 밤이 그렇게 적막하고 무서운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애들이 떼로 있다 쳐도 날이 어두워 지자 슬슬 뭔가 모를 공포감이 찾아 오더군요. 일단 저희는 찌그러진 텐트로 철수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단군이 아니라고 계속 울부 짖던 산적 녀석이 자기는 개울 옆 그 술 먹던 자리에서 그냥 자겠다고 우기는 겁니다. "아, 몰라 난 여기가 좋아 니 들은 저 찌그러진 텐트에 들어가서 자. 그지 같은 텐트 쉑히" 라고 주사를 부리길래. 뒤도 안돌아 보고 저희는 텐트로 들어 왔습니다. 이미 저희도 술이 다들 꽤 취한 상태고 시간도 꽤 늦었고 일단은, 귀찮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희는 "그럼 여기서 자 이따 추우면 기어 들어 오던지"라는 의리 라고는 쥐똥만큼도 찾아 볼수 없는 멘트를 남기고 텐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때 텐트에 맨 안쪽부터 저 - 화장빨 - 살살이 - 남띵 이런 식으로 누웠어요. 분명 8인용 텐트 라던데 8인용은 개뿔, 스머프 전용 8인용 이라면 믿어 줄만한 크기 입니다. 넷이 누웠는데도 자리가 빡빡 했거든요. 밖에 있는 산적 녀석 까지 들어 온다면 저희는 칼잠을 자야 할 형편 이었죠. 텐트에 들어가자 마자 살살이와 남띵은 코를 골더군요. 저와 화장 빨은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결국, 그 나이때 놀러 가서 항상 하게 되는 귀신 이야기 까지 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기는 얘기를 해줘서 둘이 깔깔 대면서 얘기를 시작 했는데 얘기가 진행 될수록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 지는 거예요. 그쯤 되니 화장빨 겁 줄려고 이야기를 시작 했는데 점점 저도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빨이 저한테 팔베게를 해달라 그러 더군요. 갑자기 팔베게를 왜 해주냐고 물어 보니 너무 무섭답니다. 일단 팔베개를 해주고 속으로 '음, 얘가 이렇게 많이 겁을 먹는걸 보아하니 내가 무서운 얘기를 참 잘해 줬구나' 라는 찐따 같은 감동을 스스로 하며 흐뭇해 하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그러는 거예요. "너는 무슨 소리 안들려?" "엉? 무슨 소리? 난 못 들었는데" "아니 니 얘기 중간중간마다 니 뒤쪽에서 여자가 킥킥 대는 것 같은 웃음소리 못들었어?" 화장빨이 그 얘기를 하는데 너무 섬찟 하는 겁니다. 그런데 또 쫄지 않은 척 하려고 대답했죠. "머….머….머래? 소….소리가 나긴 무슨 소리가 나. 니가 쫄아서 잘못들은 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화장빨이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거예요. "아니 나도 그럴리 없다고 생각 하는데, 너 말할 때 마다 중간중간 뭔가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아냐 아냐…자…..잘못 들은 거야. 소리가 어디서 났는데?" 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제서야 화장빨이 "그런가? 하긴 그럴리가 없지 잘못 들은 거겠지" 라고 태연히 이야기 하길래 일단 한숨 돌리게 됐지요. "일단 근데근데, 아까 하던 무서운 얘기 계속해줘" 라고 화장빨이 보채는데 정말 하기 싫긴 한데 여기서 또 얘기를 끊으면 쫄았다고 놀릴까봐 계속 이야기를 했죠. "어쩌구 저쩌구 쏠랑쏠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 안남) 그런데 갑자기 화장빨이 제 팔뚝을 '꽉' 잡는 거예요. 무엇에 인가 놀란 사람 처럼. "야..왜 왜 그래?" 제가 물어 봤습니다. "아니, 너 정말 무슨 소리 안들려?" 라고 다시 정색을 하고 물어 봅니다. "야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자꾸 아까부터……….." 라고 말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제 등 뒤에서 "키킥" 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제가 텐트 벽을 등지고 화장빨한테 팔베개를 해주고 있었는데 제 등 뒤 텐트 바깥쪽 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 순간 제 온몸이 '얼음' 이 됐습니다. 뭐 잘못 들었나? 아냐 분명히 그대로 들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긴가민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는데 이번에 등 뒤에서 정확한 여자 목소리로 "니………..친구……."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때 화장빨은 누워서 "엄마" 하는 비명을 질렀고 저는 순식간에 "우와와악~" 이라는 비명을 지르면서 텐트 반대 방향 입구 쪽으로 후다닥 도망 갔습니다. 자고 있는 친구 들을 뛰어 넘어서 말이죠. 그러자 화장빨도 소리 지르면서 제 옆으로 오고 살살이 하고 남띵 두 녀석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저희 둘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데도 잠에서 깨어나질 않습니다. 분명 반대 방향으로 도망 갈 때 녀석들 배까지 밟았음에도 말이죠. 귀신보다 더 독한 놈들. 저는 두 녀석을 흔들어 깨워 봤습니다. "야야…일어나봐 일어나봐" 그래도 두 녀석은 꿈쩍을 하지 않더군요. 하긴 연 이틀 그렇게 술을 퍼 마시고 박스를 짊어 메고 등산까지 한 마당에 밥은 커녕 마늘로 끼니를 때웠으니 지칠 만도 하죠. 두 녀석은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화장빨과 저는 텐트 입구 앞쪽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고. '그냥 밖으로 나갈까 말까?' 계속 그 고민만 하고 있는데 차마 텐트 문을 열 용기가 안 나는 거예요. 텐트 문 열면 이상한 처녀 귀신 하나 나타 날 까봐. 그렇게 한참을 둘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문득 밖에서 자고 있는 산적 녀석이 생각 나는 겁니다. "야 산적? 얘 아직 자나?" 라고 화장빨에게 물으니 "그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 하더군요. 아씨……….. 그래서 일단 문을 열고 산적을 깨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퍼로 채워진 텐트 문을 잡고 한참을 고민 고민 하다가 한번에 확 열어 제칠 심산으로 지퍼를 위로 확 올리다가 제가 깜짝 놀라 뒤로 자빠 졌습니다. "꿰에엑~~" "끼아악……..왜….왜 야 왜그래?" 화장빨이 놀란 토끼눈이 되어 저에게 물어 봅니다. "아니 이게 한번에 잘 안 열리네" 그때 텐트가 찌그러져 있었는데 동그란 텐트 지퍼를 한번에 확 열에 제치려고 했으니 잘 안 열리는 탓이었죠. 그래서 살금 살금, 조심 조심 텐트 문 을 열고 빼꼼히 밖을 쳐다 봤습니다. 휴, 다행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가서 산적 깨워서 데려 올 테니까 여기 있어봐" 라고 말하자 화장빨이 질색을 하는 겁니다. "아아아아니 싫어싫어 애네 다 잠들어 있는데 같이 가" 그래서 저희는 둘이 텐트를 나와 산적 녀석이 잠들어 있는 개울가로 내려 갔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어찌나 길게 느껴 지던지. 둘 다 염통이 쫄깃 해진 상태에서 도둑 고양이 마냥 살금 살금 산적 녀석이 잠들어 있던 곳으로 내려 갔는데. 녀석이 없어 졌습니다. 분명 그 자리에 잠들어 있었는데 산적 녀석이 없어진 거예요. 저희는 당황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서 자고 있었는데 애는 어디 간 거야" 제가 당황해서 말을 하자 화장빨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산적 녀석이 잠 들어 있던 곳은 저희가 술을 마시던 굉장히 넓찍한 바위 위 였기 때문에 굴러 떨어 졌다고는 상상하기 어렵고, 만일 빠졌다면 뭔가 '풍덩' 하는 큰 소리가 났어야 정상인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거든요. 화장빨이 옆에서 "어떡하지?어떡하지?" 라는 말만 하고 있길래 제가 "어떡하긴 찾아야지" 라고 말을 하고 개울을 건너 등산로 깨로 올라 갔습니다. 냇가 쪽은 물살이 세서 위 아래로 사람이 걸어 왔다 갔다 할수 없기 때문에 분명 어딘가 갔다면 등산로로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가 위로 올라 가 볼 테니까 니가 아래로 내려가봐" 라고 얘기하자 화장빨이 펄쩍 뜁니다. "싫어, 같이가 이 무서운데 어떻게 혼자 가" 그래서 저희는 같이 일단 같이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등산로로 걸어 내려 가며 아래 개울쪽 이나 어디 사람이 있을만한 곳은 샅샅이 훝으면서 걸어 내려 갔습니다. 그때 후레쉬가 없었는데 달빛 하나로 굉장히 밝게 보였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렇게 한 100여 미터를 걸어 내려 가는데 등산로에서 보이는 저 아래 쪽 개울가에 누군가 한명이 앉아 있는게 보여 자세히 보니 산적 녀석 이더군요. 냇가 옆쪽에 대변 보는 자세 마냥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화장빨과 저는 아래 냇가 쪽으로 뛰어 내려가 산적 녀석을 흔들 었습니다. "야야 너 여기서 뭐해? 얼마나 걱정 했는 줄 알아?" "저……..저기………..저기…………….." 무슨 말인지 알수 없게 녀석이 덜덜떨며  웅얼 거리는데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 보니 완전 넋이 나가 있더군요. "뭐? 야. 애 뭐래? 뭐라는 거야?" 라고 얘기 하는데 산적 녀석은 계속 넋이 나간 사람 처럼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아니……난………저기……그냥………..저 사람 좀………." "야, 정신 차려 너 왜그래 임마" 라고 얘기 하는데 녀석이 손을 들더니 저희 뒤께에 있었던 나무를 가르킵니다. "저기………사람이………목………..매달려……….있어" 순간적으로 놀라 뒤를 돌아 봤는데 저희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산적 녀석은 계속 앉은 자리에서 부들 부들 떨면서 "저기…나무에…목 메단….목메단…." 이라는 말만 하고 있고. 옆에서 화장빨은 계속 "왜 그래 자꾸 무섭단 말이야 그만 좀 해" 라며 산적 녀석을 계속 흔들 었습니다. "야 일단 얘 좀 부축해서 텐트 있는데로 가자" 그렇게 둘이 산적 녀석을 부축해 일으켜 세운후 저희 자리로 돌아와 텐트 안으로 산적 녀석을 집어 넣었습니다. 그 쯤되니 몸을 휘감는 공포감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 자체가 안 되더군요. 살살이와 남띵 계석은 계속 세상 모르고 자고 있고. 아무튼 그렇게 저희는 공포감에 날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해뜰녁이 되자 산적 녀석도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 온 것 같고, 살살이와 남띵 녀석이 일어나니 무서움이 가시더군요. 밖이 점점 환해지자 산적 녀석이 "야, 빨리 가자 빨리, 여기서 빨리 내려 가야해" 라고 갑자기 부산을 떱니다. 영문을 모르는 살살이와 남띵 녀석은 멍청하게 우리를 쳐다 보고 있고. 남띵 녀석이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합니다. "야, 어차피 우리 먹을 것도 마늘 밖에 없어서 내려 갈 거야 왜 이렇게 난리야" 그러자 산적이 소리를 지릅니다. "이 븅~신아 모르면 잠자코 하자는 대로 좀 해 우리 빨리 내려 가야돼" 라며 밖에 널 부러져 있던 코펠이며 부루스타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화장빨과 저야 두말 안하고 하산을 하기 위해 산적 녀석 옆에서 이것저것 정리 하고 있었죠. 한 한 시간여 정도 내려 갔을까요? 슬슬 이제 공포 스러웠던 산속에서 벗어 났다는 안도감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쯤 화장빨이 산적 녀석에게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 나냐고 물으니 모두 다 기억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산적 녀석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몇시인지 모르겠는데 냇가 옆에서 자고 있을 때 너무 추워서 눈이 떠지는 거야. 그래서 텐트 안에 들어가서 자려고 앉은채로 텐트 쪽을 바라 보는데, 웬 처음보는 여자가 텐트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소리를 훔쳐 듣는 것 마냥 얘기를 듣고 있더라구" 그 얘기를 듣는데 소름이 끼치 더군요. 왜냐 하면 그때쯤 날도 밝았겠다 두려움도 꽤 많이 가셨겠다, 어제 화장빨 하고 들었던 소리는 그저 잠깐 뭔가를 잘못 들었겠거니 라고 속으로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나서 화장빨 얼굴도 아연실색 해져 있었습니다. "호…혹시 그 여자 텐트 입구 반대쪽 에 있지 않았어?" 라고 화장빨이 물었습니다. "어, 너 그걸 아떻게 알어?" 산적 녀석이 그 말을 마치자 저와 화장빨은 벙찐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 봤습니다. "아…아니 그건 그렇고 그래서?" 라고 화장빨이 다음 이야기를 재촉 합니다. "생각해봐 그 장면에 무슨 말이 나오겠냐? 그러면서 퍼득 드는 생각이 저 여자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멍하게 앉아 있다가 등산로 쪽으로 소리 안나게 도망갔지. 소리도 못지르겠고 말도 안나와" 저희는 눈을 말똥이며 녀석의 얘기를 계속 들었습니다. "일단 등산로로 도망가서 아래로 막 뛰어 내려 가는데 그 야밤에 혼자 등산로를 도망 가고 있다는게 더 무섭 더라구. 그래서 일단 앉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 시부럴 아까 봤던 그 여자가 내 앞에 있던 나무에 목 메달려 있는거야. 그것도 날 쳐다보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봤는데 거기 아무것도 없었다니까" "진짜 있었다니까 니네가 날 데리고 갈 때 까지 계속 있었어. 우릴 쳐다 보면서" 거기까지 얘기를 하다가 저희는 짐을 바리바리 짊어메고 다시 하산을 시작 했습니다. 산 아래께에 다다라 저희는 어제 마늘이나 부식을 샀던 슈퍼에 들러 음료나 이것저것 다시 사고 있는데 살살이 녀석이 슈퍼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한테 물어 봅니다. "할아버지 혹시 이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 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웬 별 헛소리를 다하냐는 표정으로 살살이를 쳐다보다 말 합니다.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이 한둘 이겠어? 6.25전쟁통에 이산에서 죽은 사람이 얼만데?" 그런 말을 들으니 하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이 친구들 이런 말 하는거 보니까 뭔일 있었구만?" 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 저 쪽에 산적 처럼 생긴 친구가 밤새 귀신보고 시달렸대요" 남띵이 산적을 가르키며 할아버지 한테 말하자 대뜸 할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혹시 너럭바위 있는데서 잤어?" "너럭 바위요? 한 두어 시간쯤 올라가긴 했는데 거기가 너럭바윈가요? 평평하고 넓은 바위는 있었는데"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수롭게 피식 웃으며 말합니다. "아니 저 넓은 산에 들어가서 왜 하필 거기서 자?" 라고 말합니다. "네? 아니 그냥 캠핑하기 좋아 보이길래………." "거기 무당들 산신 기도 잘 하는데 아녀. 등산객도 잘 안가는 길이고" 그제서야 아차 싶더군요. 저희가 하필이면 기센 곳에 터를 잡아 그런 일을 겪었나 했습니다. 치악산 이야기는 대충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또 대충 얼레벌레 마무리 하려는 수작이………) 사실 이번 이야기는 텐트안 에서 화장빨과 제가 밤새 겪었던 이야기가 더 주된 내용인데 그부분을 거세 하고 이야기를 하자니 뭔가 김도 빠지고 이상해 지고 그러네요. 글 쓰는 제 자신이 흥이 나야 읽으시는 분도 재미 있으실 텐데 쩝. 아!, 그리고 시간이 조금 후에 어느 무속인 여자와 이야기 하다 저 때 치악산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 여자가 그러 더군요. "산에 올라가기 전에 뭐 먹었어?" 라고 물어 보길래 백숙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백숙 먹자고 주동한 사람이 누구야?" 그래서 제가 산적 이었다고 말하자. "그래서 그 친구가 당한거야. 산 기도터 지나갈 때 절대 닭 먹고 올라 가는거 아냐" 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 물속에 빠트렸다던 쌀하고 고기가 얼마 쯤이야?" 라고 물어 보길래 "왜 그게 중요해?" 라고 제가 의문에 차서 물어 봤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그 백숙 값하고 물속에 떠내려간 쌀, 고기 값하고 비슷할걸?" 이라고 말하는데 그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금액이 얼추 비슷 한 거예요. 그녀가 그러더군요. "신경 쓰지마 산 할아버지가 기분 나빠서 장난 친 걸거야" 라고 대수롭게 이야기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녀가 말했던 산 할아버지가 산신령이나, 무속인들 기도 하는 대상이나 뭐 그쯤 되리라 생각 합니다. 얘기가 너무 용두사미가 되서 좀 죄송하긴 한데 당분간은 좀 밋밋하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만 들려 드릴 생각 입니다. 강하게 겪었던 이야기 들은 대부분 19금 이라 19금 이야기는 한동안 살짝 자제 하려구요. 한동안 잠잠한 얘기만 하다가 언젠가 또 이 쯤에서 글 좀 싸질러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좀 강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출처] 치악산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산 기도터 지날 때 닭 먹으면 안되는거구나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산할아버지 장난 한 번 거하게 치시네 근데 왤까? 왜 닭이 안되는걸까? 혹시 아는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주고 난 조만간 또 올게! 참. 사진은 그냥 인터넷에서 치악산 기도터 검색해서 나오는걸로 가져와 봄 ㅎ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에필로그-
오늘은 진짜 무서운 얘기니까 겁 많은 분들은 닫기를 눌러야돼 보지마 보지마 알았지? 진짜로 진심! 자 겁없는 분들만 같이 보쟈! 시작! ___________________ 조금 특이하겠지만, 에필로그가 반말체 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읽다보면 왜 그렇게 썻는지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특이 하죠? ㅋㅋ 그럼 시작 합니다. - 지금 내방에 말이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흘러나오고 있다구. 왜 이 음악을 듣냐 하면 지금 마음이 아주 편안 하거든. 아주 슬프게 궁상을 떨어서 저 깊은 강 어딘가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음악들과는 조금 다르다구 굉장히 아름답고 서정적이야. 지금 마음이 아주 편하다구. 누군가 방배동 이야기가 픽션이냐 논픽션 이냐를 묻는데 말이야 물론 방배동 이야기는 논픽션이야. 아! 물론, 대화의 많은 부분이나 임의의 상황들은 대부분 가공 되었어. 내가 이미 10여년도 훌쩍 지나버린 세월에 대한 대화까지 기억해 내는건 무리라구. 물론 각색도 조금 많이 했지. “오빠 나 사실 무당이야” 도 실제 대화에서는 “오빠 나 장군님 모셔” 를 살짝 바꾼거야. 아무래도 임펙트가 떨어 지잖아. 그렇게 놓고 보니까 디테일은 가공된 얘기네,  뭐 아무렴 어때. 픽션 이든 논픽션이든 살다보면 현실은 가공된 허구보다 더 무섭다구. 그리고 아주 오래된 추억들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기억하기 조차 애매해져. 과거 뿐이겠어? 현실조차 어떤게 거짓이고 어떤게 진실인지 구분 못하는 세상에.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 아니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말이야.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하고 마무리를 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 여태까지 내 글을 보아준 사람의 성의가 있지 보답은 해야할거 아냐. 그런데, 여태까지 보아오던 글이랑은 좀 많이 다를거야. 아! 부탁 할게 있어 짱공 무게에 자주 많이 왔다갔다 한다면 웬만큼 무서운 이야기에 단련들이 돼 있었을 테지만 말이야 그래도 본인이 겁이 좀 많다거나 담이 좀 약하면 이쯤에서 뒤로가기를 눌러 줬으면 좋겠어. 여태 까지 보아온 심심풀이 글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거든. 그 얘기를 하려고 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정말 재미 있지만, 정말 무서운 이야기 이거든. 자 이제 마지막 기회를 줄게. 이 기회를 놓치고 끝까지 읽고 나를 원망하지 말라구. 하나 둘 세엣…………………. 자 이제 뒤로가기를 눌러 빠져 나간 겁쟁이들은 빼고 우리끼리 얘기해 보자구. 흠흠....................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아주 잘해. 이야기 말이야 이야기, 글 말고, 그런데 사람들은 말이야, 가짜를 더 좋아해.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가짜 이야기들 말이지.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면 그런 이야기 들은 다 현실성이 떨어 지나봐 ㅋㅋ 그래서 난 어릴 때부터 어디 놀러 가거나, MT를 가거나, 나이가 들어서 워크샵을 가거나 했을 때 인기가 아주 좋았다구. 그런곳에 놀러가면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넘쳐 나거든. 그런데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아. 춘천이야기나, 방배동 이야기나 치악산에서 있었던 이야기 설악산에서 이야기 따져 보면 아주 많지. 그런데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는 하지 않거든. 왜 일까? 예전에 말이야. 동호회 아이들 하고 평창으로 놀러 간적이 있어. 말하자면 동호회 워크샵 이었지. 인원이 꽤 많이 갔거든, 한 사십명 정도 갔나? 그렇게 새벽까지 술을 먹다 결국 옹기종기 몇몇명이 모여 앉아 무서운 이야기가 시작 됐어. 하나를 해주고, 두개를 해주고, 그렇게 몇시간을 두눈 초롱초롱한 애들 앞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어느덧 밑천이 바닥 난거야. 그게 문제였지. 그 초롱초롱한 눈들의 호기심을 충족 시켜주기 위해 꺼낸 이야기가 바로 방배동 이야기 였어. 술이 방정이고 입이 주책이지. 그런데 이 무슨 착각 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날이 밝아 모두 모여 밥을 먹는데 이상하게 그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듣던 여자아이들 사이에 얼굴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앉아 있었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야. 설마 그럴리가 없자나? 안그래? 나는 그렇게 술이 인사불성이 돼도록 마시는 스타일도 아니거든. 딱 그 자리에서 기분좋게 먹고 기분좋게 끝내는 스타일이라 이거지. 참 이상하다는 기분은 지울수 없었어. 술을 줄여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 서울로 돌아와서 그날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몇몇명의 아이들이 나한테 울면서 전화를 한거야. 꿈속에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자꾸 나타 난다는 거야. 자기들을 무표정하게 계속 쳐다 본데. 아니 그여자는 분신술이라도 쓰나? 어떻게 동시 다발로 출연을 하지? 뭐,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지들이 알아서 해결 하겠지 뭐.) 더 큰 문제는 그 얘기를 하고 난 이후에 그 여자가 내 꿈에도 다시 나타 났다는 거야. 아 물론, 한동안만 나왔어 한동안………. 그러고 나서는 사라졌지.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방배동 이야기 대부분은 아침 시간대나 오후 시간대에 업데이트 했어. 밝을 때 업뎃 했다는 얘기지. 간단해. 쓰는동안 너무 무서웠거든. 실제로 말이야. 어느날 밤에 글을 쓰는데 모니터에 가로 줄이 계속 가는거야. 그래서 모니터를 껏다 켜보려고 모니터 전원을 껏는데 이런 썅 내 뒤에 그 여자의 모습이 비치는 거야. 정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구. 그래서 밤에 쓸수가 없었어. 밤에 써야 감정이입이 더 잘될텐데 말이야 그런데 솔직히 나는 이 글을 읽는 너네들이 더 큰 걱정이야. 방배동 이야기는 그때 동호회 워크샵 때 애들 한테 말고 두어번 더 한적이 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아이들은 대부분 그 화상 입은 여자에게 꿈속에서 시달리게 됐거든. 정말 미안하게도 꿈속에 그 여자를 본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건 없어. 내 앞가림 하기도 바쁘거든. 어쩃든. 이렇게 돼서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잖아? 안그래? 건투를 빌게. 그럼 안녕.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힝. 무섭게 왜 이러실까 쓰니... 원래 불켜고 자긴 하지만 ㅋㅋㅋㅋ 오늘도 진짜 불켜고 자야겠네 나 진짜 전기세 어떡하냐 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이럴 땐 행운의 강아지를 보자 ㅎㅎㅎㅎㅎㅎ 그럼 모두 행복한 꿈만 꾸게 될거야! 행복하쟈 우리! 이따 밤에 꼭 잘 자고 좋은 꿈 꿔 ㅎㅎ
퍼오는 귀신썰) 귀신 들린 집 1화
요즘 몇몇분이 귀신썰들을 꾸준히 올려주고 계셔서 행복! 조금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야 봄이 와서 그런가? ㅎㅎ 다시 이전처럼 북적이게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이야기를 가져왔어 혹시나 무료할지도 모를 금요일 조금의 활기라도 되길! ______________________ 살다 보면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내가 겪은 일인데, 그래서 그 당시 혼란 스러움 이라던지, 공포 라던지 그런 일련의 감정들에 대한 장단고저를 고스란히 기억 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그 일이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인가?' 라고 생각 하게 하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에게 일어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제 주변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벌써 십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겪었던 이야기 이며, 혹여 그 당시 사람들이 보게 될까봐 여러가지의 가명 처리나 상황은 왜곡 시키는 면이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구체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쓸 예정 입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은 '공포'나 '귀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귀신이라니요. 제 나이쯤 되면 누군가 '귀신을 봤어' 라는 말에 헛헛하고 공허한 웃음 밖에 나지 않습니다. 세상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존하기 때문에 '내 눈으로 보지 못한' 신비로운 이야기 보다는 '내 눈으로 목격한 실존적인' 이야기만 신뢰 하게 됩니다. 그런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는 절대 설명할수 없는 기이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납니다. 이제 제가 하게될 이야기는 제가 겪은 사실에 기반하여 말씀 드릴 작정 입니다. 될수 있는대로 '허구' 라던지 '공상' 이라던지 아니면 글의 재미를 위한 피학적 거짓말은 최대한 거세하도록 하겠습니다. 삶의 또 다른 테두리 저는 한때 밤무대에서 노래를 한적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밤무대 싱어'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요. 어떻게 저런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참으로 다이나믹 하지요. 어찌됐건 그런 직업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당시 8인조 였던 저희 팀은 계약을 맺었던 가게에서 '통보'를 받고 삼개월 가량 일없이 놀았던 적이 있고, 그 사이에 기타와 베이스가 팀을 떠나 새 멤버를 영입 했습니다. 새 멤버가 왔으니 연습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은후 우리는 우리가 가진 레파토리로 연습을 했고 그렇게 비즈니스가 돼서 떠난 곳은 춘천에 소재 하고 있던 나이트 클럽 이었습니다. 삼개월 정도 일없이 쉬다 보면 지방이니 뭐니에 대한 반박도 하기 어렵고, 나름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쉰다고 생각 하지 뭐' 라는 일종의 자포자기 심정도 있었던 터라 군말 없이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내려 간날이 4월 중순 이었는데, 춘천은 4월 임에도 불구 하고 꽤나 날이 매섭더군요. 새벽에 업장 마감을 하고 저희는 악기 세팅을 끝내고 나서 날이 밝아 저희 숙소로 짐을 옮겼습니다. 숙소는 가정 집을 주더군요. 강원대학교 근처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구조는 큰방 1, 중간방2(중간방에 딸린 다락방 1), 작은방 1 거실과 부엌 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숙소에 대한 첫 느낌이나 흔히 얘기하는 '스산한 기운' 이런건 모르겠습니다. 너무 피곤 했고, (잠을 못자고 밤새 악기 세팅을 했습니다) 빨리 눈을 붙이고 그날 저녁부터 무대에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일단 부리나케 개인 물품들만 정리를 하고 난후 김밥을 먹기 위해 멤버들이 거실로 모였 습니다. 김밥을 먹다 우리 전팀이 지금 가게에서 왜 떠났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마스터 형님은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을 했는데 저희팀 막내 여자 싱어 아이가 그러 더군요. "근데요, 제가 그 팀 인터넷 카페에 들어 봤는데요………………" 라고 말을 하더니 말 꼬리를 흐리 더군요. "그래? 근데 왜 내렸데? 그 팀 꽤 잘하는 팀이잖아?" 라고 드럼 치는 형이 말을 하자 마지못한듯 여자 싱어 아이가 말 했습니다. "그게………..숙소에서 자꾸 귀신이 나온다고……………그래서 더 이상 못있겠다고 올렸던데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그 여자 싱어가 그런 말을 하자 저희 모두 참으로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드럼 치는 형이 그러더군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귀신이 밥 먹여 주냐?" 저 한마디에 저희는 모두 고개를 끄덕 거렸습니다. 돌이켜 생각 해보자면 정말 맞는 말이고 무서운 말이지요.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석달 동안 일없이, 벌이없이 놀다보면 누구나 그러 하리라 생각 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 이라는걸 알수 없었고, 설령 그때 알았다고 한들 별다른 수가 있었을까요? 그렇게 춘천에서의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집' 에서 저희 멤버 8명에게 벌어졌던 미스터리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 들만 나열할 예정이니 말초적 재미가 떨어 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를 위해서 이야기를 부풀리거나 말도 되지 않는 공상과학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첫번째 멤버 기타 녀석을 처음 봤을 때 인상에 남는 것은 눈 이었습니다. 저보다 몇살 어렸기 때문에 저에게는 꼬박꼬박 형님, 형님' 이라는 칭호를 썻었는데 처음 연습을 하기 위해 녀석과 마주 쳤을때 눈빛이 안 잊혀 지더군요. 흔히 '신 내린 사람' 의 눈빛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릅니다. 설명 하기 어렵지만 형용하기 어려운 눈빛이 납니다. 그런데 녀석의 눈빛이 그렇더군요. 하지만 말을 해보니 털털하고 나름 깍듯한 예의도 지니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친해 졌던 녀석 입니다. 녀석은 레스폴을 다루는데 톤도 잘 뽑아 냈고 실력도 좋았습니다. 레스폴(깁슨) 이란 기타가 톤 뽑아 내기 은근히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밤무대에서는 잘 쓰지 않기 마련인데 녀석은 묵직하고 정확하게 톤을 뽑아 내더 군요. 기타 실력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치던 녀석 이었구요 여튼, 눈빛은 금방 잊혀 졌습니다. 심성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실력도 곧잘 있고 일 끝나고 녀석과 닭발에 소주 마시는 낙으로 살았으니 눈 빛이 대수 겠습니까? 그런데 날이 갈수록 조금 이상한게, 녀석이 술만 먹으면 어디론가 사라 지는 겁니다. 둘이 마신후 "형 먼저 들어가 계세요 전 좀 어디 들렀다 갈게요" 라는 말과 함게 사라 지길래 처음엔 어디 피시방 들러서 게임이나 하다 오나 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나, 오후에 잠이 깨보면 어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잠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옷이 어딘가 긁혀서 올이 나가 있다거나, 등에 낙엽을 잔뜩 뭍혀 있는건 예사고 머리는 항상 헝클어져 있고 손등도 어디서 긁힌 자국과 피가 말라 붙어 있는 자국 같은게 보이 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느날 물어 봤습니다. '너 술먹다 가는곳이 피씨방이 아니었냐?'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것이냐?' 등을 물어 봤는데 녀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더군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 지길래 마스터 형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저희 팀 마스터 형님은 나이대가 꽤 많으셨습니다. 거의 아버지 뻘 이었지요. 요즘도 가끔 가요무대에 심심찮게 나오시더군요. ㅋㅋ 여튼, 마스터 형님도 알고 있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형님도 처음에 별거 아닌걸로 치부 했는데 점점 심해 지는 것 같다며, 지금 니가 제일 친하니 옆에서 잘 주시하라고 넌지시 얘기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기타를 불러 "앞으로 일과 끝나서 숙소에 들어오면 날 밝을 때 까지 기타 너는 외출 금지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녀석은 순순히 알겠다고 했고 저는 형님의 그 한마디로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새벽에 일어 났지요. 보통 일 끝나고 새벽에 숙소로 들어 와서 야식을 시켜 먹는날이 많았는데 그날도 숙소에서 야식을 시켰습니다. 닭발, 닭똥집, 그외 먹거리와 쏘주 등등. 한참 갖은 농담과 함께 야식을 먹다가 마스터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기타 넌 먹고 방에 들어가서 빨리자 또 나가지 말고" 저는 그때 다른 멤버랑 낄낄거리며 농담을 하다 마스터 형님이 그 말씀을 하시길래 기타를 돌아 봤더니 녀석의 표정이 굉장히 이상하게 변해 있더군요. 뭐랄까. 넋이 나간 사람처럼 표정은 무표정 한데 눈 빛은 초점없이 묘하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입에 닭발 양념을 다 묻힌채 닭발을 먹고 있더군요. 그냥 먹다가 입에 좀 묻은게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닭발을 입에 갔다 쑤셔 넣느라 뭍은듯 하게 입주위에 양념이 다 묻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녀석이 섬뜻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멤버들이 동시에 다 그렇게 느꼇는지 갑자기 싸한 침묵이 찾아 오면서 멤버 모두 일제히 녀석을 쳐다 봤습니다. 녀석은 아랑곳없이 양념을 입에 뭍히면서 입에 '우겨놓고' 있었구요. 갑자기 마스터 형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야 오늘 재 밖에 못나가게 해라. 재 어딘가 이상하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이 벌떡 일어 나더니 현관 쪽으로 걸어 가는 겁니다. 그러자 드럼 치는 형님이 같이 일어나 녀석의 뒷덜미를 낚아 챘어요. "야 임마 너 나가지 말라는 말 못들었어?" 그때 드럼 치는 형님이 한덩치 하셨습니다. 얼굴도 우락부락 하게 생겼고. 형님이 그렇게 녀석을 집 안쪽으로 밀쳐내자 녀석은 또 멍하게 드럼치는 형님을 바라보다 부엌쪽으로 가더군요, 저희는 멍하게 서로를 쳐다보며 '저 놈 뭐야?' 라는 생각을 할즈음 갑자기 부엌에서 와장창 소리가 나길래 저희 모두 일어나 부엌쪽으로 달려 가 봤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부엌 창문에 있던 쇠창살이 뜯겨 나가 있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 쇠창살이 약한것도 아니고 (단단한 경질소재의 쇠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짓이겨 놓을 성질의 것도 아니고…………. 저희는 난리가 났죠. 닭발이고 나발이고 모두 신을 신고 녀석을 찾아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 졌더군요. 마스터 형님은 벙져 있고, 한시간여를 녀석을 찾아 동네를 헤매다 포기하고 들어 왔습니다. 녀석이 날이 밝아도 들어 오지 않아 저희는 난리가 난 상태 였는데. 오후가 되니 너털너털 녀석이 들어 오더군요. 제가 골목에 있다 녀석과 마주 쳤는데 꼴이 아주 가관도 아닌겁니다. 옷은 다 긁혀 있고 머리는 산발이고 온몸에 낙엽이 붙어 있고 낛은 나가 있고. 일단 마스터 형에게 '녀석이 돌아 왔으니 걱정 마시란' 전화를 남기고 녀석을 데리고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된거냐? 어디갔다 온거냐? 정신이 있냐 없냐? 를 마구 따져 물었죠. 그랬더니 녀석이 긴 한숨을 내쉬고는 상담할 고민이 있다며 털어 놓은 말은 이랬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술을 마실 때 마다 조금씩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생각이 나다 점점 그 생각이 걷잡을수 없이 커질때쯤 기억이 딱 끊어 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절 에 와 있다는 거죠. 거기가 무슨 절인지, 거기에 어떻게 왔는지 아무 기억도 없이요. 그렇게 절 바로 위쪽 숲속에서 잠들어 있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낙엽더미 위에서 말이죠. 그래서 "어제 큰 형님이 나가지 말라고 소리 지른게 기억 안나냐?" 고 물어 보니 기억에 없답니다. 자기가 쇠창살을 뜯어 낸것도 기억을 못 하더군요. 그리곤 말 합니다. "형님 저 춘천와서 꿈을 꾸는데 계속 같은 꿈을 반복 해서 꿔요" 라고 말을 합니다. 꿈속에 어딘가를 걷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바다 위를 걷고 있답니다. 하염없이 그 위를 걷다보면 수평선 부근인데 그 수평선에 알록달록한 의자가 일렬로 쭉 늘어서 있고 자기가 그 의자 있는 곳 까지 걸어 가면 갑자기 까마귀 들이 일제히 수천 마리가 하늘로 날아 간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의자에서 뭔가 빛이 솟구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 빨간색 파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끈이 매져 있는 방울이 놓여 있다고 하더군요. 그 방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다 그 장면에서 항상 잠이 깨는데 그 꿈을 춘천 내려오는 날부터 계속 꾼다는 군요. 가뜩이나 저도 춘천 내려와서 이상한 꿈 때문에 시달리던 터라 찜찜하긴 했는데 그 친구의 꿈은 말만 들어도 너무 이상 하더군요.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제 술을 먹지 말자. 너 술먹어서 이상해 지는 거야"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한동안 한숨만 푹푹 쉬면서 고민 하더니 기절초풍할 말을 하더군요. "형님 제가 이상한 취급 받을까봐 차마 이얘기는 안할라 그랬는데요…….." 어휴 이거 간만에 뭔가 쓰려니 힘드네요. 조금 쉬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출처] 귀신들린 집 1 | hyundc __________________ 헐. 그 동생은 대체 무슨 일일까. 술은 죄가 없을텐데 술 때문은 절대로 아닐거야... ㄷㄷ 그 이야기는 내일 마저 할게!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5화
오늘 낮에 오려고 했는데 낮에 너무 바빠서 결국 밤에 와버렸네 ㅠㅠㅠㅠ 밤에 보면 무서워서 잠 못자는데 미안해 ㅠㅠㅠㅠㅠ (내가 나한테 사과하는건가봉가) 이야기 얼른 들어가 볼까? 그리고 ㅋㅋㅋㅋㅋ 맞춤법 이야기 하는 분들 계시는데 그것까진 어쩔 수가 없다... 내가 쓴 글도 아닌데 맞춤법까지 손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므로 ㅋㅋㅋㅋㅋ 이해해 주길 ㅋ 그럼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 저희는 서로 식은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채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잘박' 하고 걸어 나오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납니다. ‘공포에 질린다는’ 표현이 있지요 그 ‘질린다’ 라는 표현을 뼈 져리게 실감한 날 입니다. 공포감이 나를 덮어와 이성을 마비시켜 버리면 숨이 쉬어지질 않습니다. 호흡도 생각을 하고 의식을 하면서 들숨과 날숨을 내뱉어야 할 정도가 됩니다. 흔히 공포영화를 보면 너무 심한 공포에 질려 눈과 입을 뜨고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그 장면이 굉장히 디테일 하고 사실적인 묘사라 생각 합니다. 숨조차 쉬어지지 않습니다. 암튼, 그 걸음 소리가 ‘찰박……………..찰박………………찰박’ 이런 식으로, 한걸음 띠고 한참을 멈춰져 있다가 또 한걸음 띠고 한참을 멈춰져 있다가 이런식 으로 다가 옵니다.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정신은 되려 명징해 지고 온몸에 흐르는 피가 역류하는 기분이 들고 온통 식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찰…..박…………………..’찰…..박’…………………………….그리고는 어느 순간 그 소리가 멈췄습니다. 그때 그 모텔 방 화장실 입구가 저희 쪽이 아니 었습니다. 그러니까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을 때 그쪽으로 나있는 화장실 이었죠. 저희가 누워 있는 침대에서는 그 방 화장실 내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화장실쪽을 등지고 누워 있었고 저는 그녀를 안고 화장실 방향을 향해 누워 있었 습니다 당장 불을 켯으면 좋겠는데 그 전등 스위치가 화장실 벽 쪽에 붙어 있었습니다. 리모콘이 어디 갔는지 찾는것도 언강생심 엄두도 내지 못했구요. 어느 순간부터 저도 그녀를 꽉 끌어 안은채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뚝’ 끊기니 또 다른 공포가 엄습해 옵니다. 정말 일분이 한시간 처럼 느껴지다가 너무 궁금해 지길래 정말 용기 내어 눈을 떠 봤지요. 그런데 그걸 뭐라고 표현 해야 할까요. 분명 화장실 문 앞쪽에 무언가 있습니다. 거무스름하고 희미 하지만 여자의 형상이라는 것 쯤은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일견 딱히 ‘사람의 형상이고 여자의 형상입니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실루엣이 화장실 앞쪽에 서 있는 겁니다. 그 형상이 포토샵으로 말하자면 50% 블러 처리된 흑백 합성 영상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이건 뭐 비명도 안나오더 군요. 다만 그녀를 끌어 안은채 움찍하며 ‘어…어…어……’ 라고 아무 말도 못했는데 갑자기 그녀가 짓눌린 공포를 마구 발산하듯 엄청난 비명을 질러 댔습니다. 그녀가 ‘꺄아아악’ 이라는 사자후 같은 비명을 토해냄과 동시에 저는 마치 무슨 주술에서 풀려난듯 침대에서 뛰쳐나가 후다닥 빠른 동작으로 벽에 붙어 있는 조명 스위치들을 다 눌렀습니다. 조명이 들어오자 갑자기 방 전체의 괴괴스럽던 알수 없는 분위기가 물러나며 다시 조금씩 따스한 기운이 방으로 스며 듭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려 대며 울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보며 저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주섬주섬 떨어져 있던 옷들을 빠른 속도로 챙겨 입기 시작 했습니다. 벗기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입는 속도는 어찌나 그리 빠르던지………. 그렇게 저희는 번개 처럼 옷을 입고 나가는데 화장실 앞쪽을 지날 때 하마터면 까무러 칠뻔 했습니다. 화장실에 샤워를 한듯한 물자국 들이 있었습니다. 화장실 입구까지 물자국이 걸쳐져 있더군요. 이게………. 저희는 그날 방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욕실에 샤워 흔적은 물론이고 화장실 앞까지 물자국이 떨어져 있는거예요. 마치 발자국 처럼. 저희는 미친듯이 모텔방을 빠져나와 제 차로 옮겨 탔습니다. 그녀는 옆자리에 앉아 계속 울고 있고 저 또한 아무 말 없이 시동을 걸고 그녀의 집 쪽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그녀는 기운이 다 빠졌는지 축 늘어진채 멍하게 앞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차 안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는 내내 실내등을 켜놓고 운전 했지요. 차 안에서도 너무 무서웠거든요. 왜 그런 기분 있잖아요. 내가 경험 했던 공포가 진실이 아닌 마음. 나 혼자의 착각 이었었으면 하는 심정 같은………. 그러니 무언가의 말을 꺼내 그 방에서 있었던 사실들을 확인 한다는 것이 더 무섭게 느껴 졌던 건지도 모르 겠습니다. 그녀 집 근처에 도착해 차를 정차 시키고 그녀를 보니 여전히 축 늘어져 초점 없는 눈동자로 앞만 응시하고 있더군요. 저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망설였습니다. 평소에 제 성격 같았으면 그랬겠죠. '걱정하지 마라, 무언가 해결 방법이 있을거다' 라는 말로 다독여 주거나 최소한 아무말 없이 꼭 끌어 안아 주기라도 했을텐데 그날은 웬지 아무것도 할수 없더군요. 둘이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는데 그녀가 조용히 문을 열고 내립니다. 차에서 내린 후 집 방향으로 너털너털 걸어 가는데 온 몸에 기운이란 기운은 다 빠져 나간 사람 처럼 걷더군요. '무슨 말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아직 그때까지 저도 공포감에 장악 당해 있던 때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차를 돌려 저희 집 방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여전히 실내등도 다 켜놓은 상태로요. 운전을 하면서 뒷자리가 무서워 계속 쳐다 보면서 운전을 했죠. 그 때 시간이 아마 새벽 1시 조금 넘은 시간 이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렇게 운전을 하고 가다 문득 이렇게 집으로 도망만 간다고 무언가 해결 될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신호에 정차 했을 때 소품녀석과 백뚱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자냐? 늦은 시간에 미안한데 안자고 있다면 전화 좀 해줘" 라고요. 무턱대고 전화를 해 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이거든요. 저는 기왕이면 백뚱이 전화해주기를 바랬습니다. 한 십여분이 흘러도 대답이 없길래 슬슬 둘다 자나보다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받아보니 소품 녀석이더군요. "어, 형 이시간에 웬일 이세요?" 라고 이야기 하는데 녀석의 목소리가 조금 이상 합니다. 저는 자다 일어났나? 라는 생각에 잤냐고 물어 봤더니 깨어 있었 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왜 그래? 많이 아픈 것 같은데 감기 걸렸어?" 라고 물어 보니 "아뇨, 그게 아니라 형 제가 요즘 몸이 좀, 아니 몸은 아닌데 그게……암튼 좀 상황이 그렇네요" 라고 이야기 하는데 전화기 너머로도 '이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구나!' 라는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는 " 형, 제가 지금 너무 전화 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죄송한데 내일 다시 전화 드릴게요"라고 얘기 하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알았다, 늦게 연락 해서 미안하다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뭔가 소품 녀석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라는 생각이 들다가 그저 녀석이 감기라도 걸렸나 보다 라고 가볍게 생각 하기로 하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이번에는 다시 전화가 울려 받아 보니 백뚱 이었습니다. "우왕~ 우리 도도한 잘난이 오빠 웬일이야?" 라고 말을 하는데 이런 젠장 술을 한바지 푼 목소리 더군요. "어? 어.그게, 너 지금 술먹냐?" "어헝 그럼 지금 술먹고 있지, 근데 이 시간에 웬일이야? 이제 나한테 뭔가 물어 볼게 생겼나 보지?ㅋㅋㅋㅋ" 그런 식으로 말장난을 하는데 그때는 뭐 그게 얄밉고 자시고 할 게재가 아니더군요. 일단은 미친년 바지가랑이라도 붙들고 매달릴 심정 이었으니까요. "지금 어딘데? 너 집에 안가? 내가 데려다 줄까?" "뭐래, 오빠가 날 왜 데려다 줘. 그리고 여기 우리 동네 근처야"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는 "오빠가 이 시간에 직접 전화한거 보니 뭔가 있긴 있었구나. ㅋㅋㅋㅋ" 라고 계속 놀리는 투로 이야기 합니다. "어, 그래 뭔가 있긴 있었다. 암튼 지금 못봐? 내가 갈수 있는데?" "아니에요. ㅋㅋ 나도 이제 들어 갈거야. ㅋㅋㅋ 급해도 참아 ㅋㅋㅋㅋ나중에 만나면 얘기 해줄게 안뇽~~~~" 그러더니 전화를 휙 끊어 버립니다. 이런 젠장. 그런 통화를 하는새 저는 집에 도착해 제 방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 집니다. 원래 저는 외출했다 들어가면 시간이 늦건 빠르건 샤워 먼저 하는데 그날은 샤워는 커녕 변기에 있는 물도 쳐다보기 싫더군요. '햐…물 조심 해야 하는거 맞네. 그런 물일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방에 앉아 방에 불을 켜 놓은채 멍하게 앉아 오늘 하루 하루 있었던 일들을 생각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자 오늘 있었던 일들이 마치 아주 오래전 이야기 처럼 느껴지거나 현실이 아니었던 일들 처럼 생경 하게 느껴 지더군요. 오늘, 아니 어제 있었던 일 자체가 마치 그저 상상속에 일어났던 착각들 같은 생각도 슬몃 드는 거예요. 그렇게 침대에 멍청히 앉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스으윽~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 꿈속에 얼굴에 반이 화상으로 뒤덮인 여자가 나타 났습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말에 최대한 많이 쓰려고 했는데 어쩐일인지 주말에 정신 없이 바빴어요 주주회의에, 친구 부친상에, 누군가의 글을 대필해줘야 하는 사태까지. 그래도 월요 주간회의 주재가 끝나자 마자 책상에 앉아 후딱 글을 써 올립니다. 이따 오후라도 짬이 나면 최대한 빨리 글을 올려 마무리 할수 있도록 노력 해 보겠습니다.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 언젠가 쓰니 꿈에서 나타날 것 같더라니 결국 ㅠㅠㅠㅠㅠㅠ 무슨 일일까.... 근데 내 꿈엔 나오지 마라 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제발 좋은 꿈 꾸길 예쁜 꿈만 꿔 다들! 부... 불켜고 자자....
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3화
오늘 정말 봄날씨 같아.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지면 따라오는 불안 공기질이 괜찮을까...? 그리고 언제나 그 불안은 현실이 되고 오늘 공기 역시 구리네 앞이 안보이더라. 언제부터 날씨와 공기질을 등가교환해야하게 된걸까 아 대한민국...! 우중충한 공기를 뒤로 하고 우리는 같이 귀신썰이나 보쟈 이야기 계속 이어가 볼까? ___________________ 잠시 우물쭈물하더니 선월이 아줌마와의 첫대면을 말했는데 아줌마의 신병을 제일 먼저 안 게 선월이라고 했다.선월은 십대에 신을 모셨는데 그 쪽에서 꽤나 명성이 있었나보다.다 죽어가는 동생을 위해 아줌마의 친정오빠가 선월을 데려왔고 신병을 고치고 집안을 세울려면 신내림을 받아라 하니 아줌마가 욕을 하며 선월을 내쫓았는데 선월은 아줌마의 고집도 고집이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다고. 그렇게 그 집에 들락거리며 신내림을 종용하고 어르고 달래고 협박도 해보고 별 수를 다 써도 아줌마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지만 잦은 왕래로 정이 들었는지 친정오빠의 사례금 보다 더 많이 신경 쓰고 보살피고 하면서 지금까지 친구 역할로 오래 시간 지내왔다고.아줌마가 성격은 까칠하지만 한 번 인연이 된 사람은 쉽게 보지않는다며 논산에 간 것도 장군 모시는 선월의 신어머니께 간 거라고. 그 의미를 알겠냐며 내게 묻길래 난 앞서했던 말들도 이해를 못했기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월은 아줌마가 그토록 증오하던 신내림을 나 때문에 받으러 가셨다고 했다.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왜 하필 나 같은 것 때문에 얼마나 안 사이라고 날 위해 그분이 희생하셔야 하냐니까 그게 아줌마의 의지니 미안해 할 필요없다 그저 모르는 척하라고 했다. 그런 사실을 알면 내가 당연히 거부할거니 비밀로 하라 하셨지만 신월은 내가 알고있는 게 앞으로의 일에도 좋을 거 같아 얘기했다고 한다.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난 그 많은 일을 겪은 것도 이런 빼박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진 것도 어린 나에게는 견딜 수없는 시련 같았다.왠지 돌아오는 아줌마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을 거 같아서 하루하루가 지나 아줌마가 돌아올 날이 될 때까지 신경을 너무 써서 설잠을 자야했고 그것과의 사투로도 굉장히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아줌마가 돌아왔다.보자마자 "이년아 잘 있었냐"하고 웃으며 볼을 잡아당기는데 어쩔 수 없이 억지웃음을 지었다.신내림 받는라 힘들었는지 얼굴이 좀 푸석푸석해보였지만 그 세파에 찌들은 얼굴이 뭔가 매끈하고 빛이 나는 게 뭔가 고통이 덜어진 느낌이라 얼굴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아마도 수 년간 몸 안의 것이 어지간히도 괴롭혔을테지. 같이 지낸 동안 이상한 행동 같은 건 한 번도 안 보여줬지만 난 아줌마가 힘들어한다는 걸 느꼈으니까. 아줌마는 혼자 온 게 아니었다.새하얀 백발을 쪽을 지고 연한 옥색 한복을 입은 노파와 50대 중반 정도 돼보이는 중년여자와 함께였다.선월이 어머니 오셨냐며 맨발로 뛰쳐나가 짐을 받고는 팔을 끌어 집안으로 모셨다.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른이니 인사를 하려 앞에가 섰는데 노파와 눈이 마주친 순간 이상하게도 가슴이 요동쳤다.아줌마는 쨉도 안될 정도의 중압감이었는데 눈매가 번뜩이는 게 마치 호랑이 같았고 백발까지 선해서 그런지 꼭 산신 같은 느낌이랄까 .  어렵사리 인사를 했는데 나 같은 건 하찮다는듯이 그냥 가버렸다.선월은 자기가 더 무안했는지 애써 웃으며 어머니가 좀 애들하고는 영 안 친하셔서 하고 웃더니 귓속말로 저 분이 아줌마와 자기의 신어머니라고 장군을 몸에 담아다니신다더니 포스가 진짜 남달랐다. 중년부인은 제자라고 했는데 같이 있는 동안 단 한 마디도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아마도 벙어리라 추측해본다. 아줌마는 뜬금없이 선월과 바람이나 좀 쐬고 오라고 했는데 선월은 아무 질문 없이 내손을 잡고 나가자는 눈짓을 했다.그렇게 따라나가 다 저녁 때 돌아왔는데 현관을 열자마자 역한 향냄새가..선월의 집에 늘 가면 나던 냄새가 났다.킁킁거리며 이리저리 둘러보는 날 보고 선월이 그랬다. 아줌마 신당 때문이라고 그걸 도우려고 신어머니랑 두 분 같이 오신 거라고 말이다.그 말을 들으니 진짜 실감이 났다.아줌마가 이제 무당이구나 정말 무당이 됐구나,하고..아줌마 방에서 뭔가 시끌시끌 소리가 나더니 세 분이 나오셨다.편의상 신어머니는 장군할머니 중년여자는 제자라고 하겠다. 장군할머니와 제자는 자리에 앉지도 않고 기도 때문에 가봐야한다며 채비를 하셨다. 선월이 피곤한 아줌말 대신해 할머니들을 터미널까지 모셔드리기로 했다. 선월은 바로 집으로 갈 거라며 짐을 챙겼고 그 사이 할머니가 아줌마에게 당부 같은 걸 하고 있었다. 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 현관에서 배웅하려하니 갑자기 날 매섭게 돌아본 장군할머니는 등짝을 쎄게 쳤다. 순간 아픈 느낌보다 잠시 어질하더니 컥 소리와 함께 앞으로 고꾸라졌다.제자는 날 일으켜 부축하였고 어리벙벙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어린 것이 짠하다..나머지는 너희 몫이다."하고 돌아섰다. 뭔진 몰라도 배웅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대문까지 쫓아가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희안하게도 개들이 날 보고 짖질 않았어. 그 땐 그게 우연이라 생각했다. 아줌마가 물 좀 달라하기에  갔다주고 소파에 앉아서는 그동안 어땠냐 묻기에 그것에게 시달린 이야기부터 꿈얘기까지 빠짐없이 얘기했다. 그게 전부냐 혹시 꿈에서 그것을 보았냐 뭔가 미심쩍은 건 없었냐고 묻기에 아니라고 했더니 순간 아줌마 눈이 번뜩하더니 고개를 저었다.그리곤 피곤하니 내일 얘기하자며 방으로 들어갔고 나도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쏟아져서 방으로 들어갔다.침대에 누워 아줌마의 말을 곱씹어보았지만 난 도통 뭘 놓친 건지 뭐가 잘못된 건지 알 길이 없었다.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은 이 집에 온후 두 번째로 그것에게 시달림을 당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꿈을 꿨어. 내 방 창가에 키가 작고 여리여리한 여자아이가 서있었는데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 돌아봤다.하얗고 예쁜아이였어. 날 보고 씨익 웃더니 손을 내밀어 창밖을 가리켰어.그곳은 그집의 정원이 그대로 보였는데 어느새 그애는 그곳에 가있었다.제일 큰나무 밑에 서서는 날 향해 크게 손을 흔들더니 서서히 모습이 사라져갔어.이상하게도 그상황이 무섭지않고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었다.그렇게 잠에서 깨니 동틀 무렵이었고 이왕 깬 거 아침이라도 준비 하자싶어 주방으로 갔다.서툰 솜씨라도 내가 받은 그 은혜, 미안함 갚을 마음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깟걸로 어림도 없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뭐든 도움이 되어야 내 마음이 조금 편할 것 같았으니까. 아줌마는 아직 안 일어난 듯했다.일어나 마실 물 한 잔을 들고 아침을 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노크를 했는데 인기척이 없어 살짝 문을 열었다.어두운방안 그곳을 밝히는 등과 초들 무시무시한 그림이 그려진 벽화와 무구를 그녀가 진짜 무당이라는 게 실감났다.순간 등뒤에서 불호령이 떨어지고 방을 엿본 게 매우 불쾌했는지 혼을 냈다.그렇게 화내는것도 처음 봤지만 서운한 마음도 들어 눈물이 찔끔났다.그래도 내 잘못이니 사과드리고 식사 드시라 하곤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아줌마가 들어왔다. 아깐 미안했다며 요즘 예민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어.그러면서 신당이 있는 이유는 이제는 선월 같은 무당이 된 것,친가 쪽의 조상신을 모시는 만신이 된 것,삼산돌기?(라고 했던가 부모님쪽 뿌리 본인 뿌리의 고향을 찾아 조상을 받고 뭐 그런 거라는데 잘 기억이 안 남) 며 내림까지 하는데 며칠이 걸렸고 나머지는 장군할머니께 신령님 모시는 방법 등 무속인으로서의 자세를 배우고 산에 들어가 기도하고 뭐 그런 것을 하느라 이십여 일 걸렸다며 집에 돌아오니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하고 나에게 얘기할 준비가 안되어있는 상황에서 내가 몰래 엿본 게 좀 당황스럽다보니 화를 낸 거같다며 오히려 사과했다.그런 그녀를 보니 더 미안해졌어.다 알고있었지만 본인입으로 나에게 그 말을 하는 게 더 가슴아팠다.난 조심스레 용기를 내서 말했다.어째서 갑자기 내림을 받으신건지 그 이유 알아도 되겠냐고 말이야 아줌마는 잠시 놀란 것 같더니 다 알고 있었냐는 표정으로 숨김없이 얘기해주마 했다. 나를 만나기 며칠 전 꿈을 꿨는데 작은 나비가 하나 집으로 날아들더란다.나비는 날개가 반쯤 꺾여서 버둥대며 아줌마 발 앞으로 떨어지길래 조심스럽게 들어 손바닥에 올려놨더니 금세 날개가 펴지며 날아가더라고 나비가 가는 걸 한참 올려다보고 있는데 그토록 보고싶어도 단 한 번도 꿈에 나오지않던 죽은 딸이 앞에 서있었대. 말없이 미소만 짓고 있길래 너무 기뻐 안아보려 하니 사라졌고 잠에서 깼는데 뭔가 범상치 않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한다.그러고 며칠 후 뭐에 끌리듯 목욕탕에 갔고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된 거라고.처음엔 내 모습을 얼핏 보고는 그녀처럼 기구한 운명인지 알았는데 전혀 영에 밝은 타입이 아닌데다 그것의 기세가 굉장해서 분명 원혼귀라 생각했는데 몸안의 울림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쉴 새없이 '곧 죽겠다"라고 되뇌였다고.. 기도 굉장히 약해서 거의 그것의 아우라로 덮여있어 한눈에 봐도 위태위태한 상황이었는데도 생각보다 내 경계가 심해서 어차피 필연이면 분명 다시 만날 거라는 생각에 보냈는데 몇 시간도 채 되지않아 만나는 거 보니 니가 나비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대.내가 생각보다 순순히 따라와줘서 어찌 집에 데려오긴했는데 그녀도 앞으로 어째야할지 난감했다고..그리고 그날밤 꿈에 딸이 나와서는 우는 그녀를 가만히 보더니 자기가 죽은 건 명이 다해서 간거니 그만 슬퍼하라며 달래더란다..억울하게 요절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평온한 모습에 계속 슬퍼하고 힘들어해서 딸이 극락왕생하지 못했던 거 같아 이제 그만 힘들어겠다,다짐했단다. 딸은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그녀를 응원했고 주먹쥔 손으로 뭔갈 건내주었는데 그때의 나비였다고. "엄마가 지켜줘야해 그래야 우리의 업이 풀리는거야." 라는 말을 남기곤 잠에서 깼다고 해.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습한 기운과 악취 같은 게 나서 헐레벌떡 내 방으로 달려왔는데 나는 몸이 얼어붙어 있었고 그것의 모습을 본 순간 내 몸에서 분리되서 나온 모습은 엄청나게 큰 머리카락 뭉치처럼 생긴 원귀였는데 (내가 보았던 모습하고는 아주 틀려서 이상했는데 앞서 아줌마가 해줬던 말들을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꽤나 양기를 먹어서 그런지 힘이 대단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모습이 갖춰지진 않아 적당히 쫓아낼 수는 있었다고.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이고 정식으로 제를 지내거나 구명시식이라는 걸 하기에는 그녀가 역부족이여서 제대로 만신이 되질 않으면 도울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결정을 할수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딸의 의지가 한몫 한거지,내가 불쌍해서 그녀의 인생을 바꾼 건 아니니 부담갖거나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딸의 말처럼 얽힌 업을 풀기위해서니까.. 순간 내 머릿속을 스친 건 지난밤 꿈에 나온 하얗고 여리여리한 소녀의 모습이었다.아줌마에게 꿈애기를 하며 혹시 딸의 모습이 이러이러하냐 하니 거의 흡사하다고 했다.살아생전에도 많이 먹여도 살이 안 찌고 몸이 약해서 늘 걱정이여서 불면 날아갈까 화초처럼 키웠다고 항상 하얗고 매끈한 얼굴로 엄마,하고 뛰어와 안기곤 했는데 한팔에 쏘옥 들어올 정도였다고 하는 그녀의두 눈이 축축하게 젖었다. 보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아줌마의 딸이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날 도와준다고 하는 게 이상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는데 나이가 어려서 그땐 아줌마의 말도 다 이해하지 못했었고 이런 상황들이 신기하고 내가 마치 소설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느낌에 잠시 넋이 나가있었던 것 같다.도대체 그 업이란 게 무엇인지 지금도 나는 모른다. 전혀 연고도 없는 사람들끼리 인연과 필연이라는 걸로 얽혀사는 것도 신기할 뿐이고. 정오가 다 됐고 선월이 왔다.그녀와 나는 얘기를 나눈 후로 묘하게 더 돈독해졌고 선월은 비상한 눈치로 우리의 얘기가 오갔다는 걸 알고있다는 듯 싸인을 보냈다.아줌마는 신당관리로 분주했지만 절대 나에게 심부름이나 도움을 청하지않았기에 선월과 나는 방해될까 싶어 장이라도 볼 겸 외출했다.가는 길에 지난밤 그것을 못 보고 아줌마의 딸에 관한 꿈을 꿨다 얘기하니 장군할머니의 도움이 크다 라고 했다.그 할머니의 호령 한 마디면 웬만한 영가는 벌벌 떨 정도로 무서운 장군님을 모시는데(이름이 뭐라했는데 어려워서 까먹었다) 잔챙이들은 위협 한 번으로도 떨어져나가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의식 없이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도움줄 수 있는 건 아줌마와 내가 준비될 때까지 힘을 빼놓는 것 뿐이라고 아마 며칠은 잠 잘 잘거라며 웃었다.지금도 그 때도 무속이라는 것은 이해가 도통 되질않는 어려운 것이다.역시 그 속까지 알려면 직접 무속인이 되는 수밖에. 선월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어.마침 선월의 집에 가던 그 술집언니였지.한참 선월과 얘기를 하더니 자그만 보따리를 주고 돌아가길래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심드렁한 얼굴로 가게 다시 잘된다고..한군데 더 확장해서 떡이랑 음식한 거 주려고 왔다고 하더라.선월은 내 생각보다 더 영험한 것 같았어..그나저나 그 언니는 뭐하러 이 먼 곳까지 왔을까 생각했는데 아마도 선월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몇 번 못봤지만 하는 행동이며 말투며 그런 곳에서 일을 하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감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걸 얘기했더니 선월이 펄쩍 뛰며 그런 소리하지 말라고 총총걸음으로 가버리더라. 궁금해졌어.선월의 과거.그리고 현재 그 박수무당의 삶이 .. 그에게 물었어. "선월! 무속인의 삶이란 어떤거야?" 느린 걸음으로 걷더니 그는 얘기했어. "그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은 없어.다만 벼랑끝까지 몰려서 더 이상 견딜 수가없을 때 죽는 것과 바꾼 삶이랄까?죽기 아니면 신내림 둘 중 하나였으니까.나만 아프면 되는데.. 내가 꼼짝하지 않으면 내 주위사람들이 다쳐. 그렇게 동요를 이끌어내는거야.굴복할 수 있도록." 난 좀 부끄러워졌어.난 이렇게 아줌마와 딸 선월 등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받고있는데도 그것과 마주칠 때면 고통이 끝날 수 있게 죽게해달라 기도했는데 선월은 그 어린 나이에 도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친어머니가 직접 장군할머니에게 보낼 정도였으니 그 상처가 이루말할 수 있었을까?나 같은 건 감히 말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그래도 선월은 그때의 선택에 더 이상 후회는 없다며 지금은 예쁜 선녀님과 같이 사니 더 좋다고 했어.선월에게 여자친구는 없었냐니까 "무속인은 평생 혼자 살아야해.일종의 계약 같은 거거든.내가 신령님과 쭉 같이살기로 했으니까 바람 피면 안되는거야." 그래서 무당인데도 행실이 천하고 기도도 주기적으로 드리지않으면 영이 탁해져서 무당의 제 구실을 못하고 몸도 마음도 망가지게 된다고.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무당이 많이 없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영이 탁해 제대로 볼 줄도 모르면서 나처럼 원귀나 잡귀 같은 게 붙은 사람에게 구명의식을 해야함에도 신령으로 둔갑시켜 내림굿을 종용하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된 내림굿도 아니고 상차림만해서 북만 두드리니 온천지 잡귀가 다 붙어서 또 다른 선무당을 만들어내니 신어매도 제자도 다 하나같이 돈에 눈먼 사이비가 되는 거라며 열변을 토했어. 그런 얘기를 쭉 듣다보니 좀 무서워졌다.내가 만약 계속 우리집에서 살았다면 어떻게 됬을까. 분명 목사님의 안수기도 같은 걸로 사탄을 내쫓는다며 어디 산속에서 감금당하거나 (할머니의 교회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아님 아줌마와 선월처럼 좋은 사람들을 못 만나게 되서 선무당이 됐거나... 선월이 그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우린 전생에 분명 인연이었을거야.내가 분명 선월과 아줌마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을 거라고.그걸 갚기 위해 억겁의 시간을 거쳐 여기까지 온 거라고 말야.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설명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니 그 말이 일리도 있다고 생각했어.선월에게 그럼 내 인생도 점쳐줄 수 있냐고 물었어. 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넌 아직 어리니까 그럴 필요없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 말야.돈 많아? 내 복채는 비싼데." 하길래 "내가 돈이 어딨어!"하니 그럼 더더욱 안되겠네~하고 농을 치더니 깔깔 웃으면서 집으로 쑥 들어가버렸다.그래,맞아.선월,난 앞으로 어떻게 될까?평범한 학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집에오니 아줌마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있었어. 통화가 끝나고 우릴 불러 앉혀놓고 얘기를 시작했다.우선은 내 얘기를 시작했다.난 한 번 더 그것과 만나야하는데 거기서 얻은 결과로 구명의식 날짜를 정할 거라고. 아줌마의 의견으로는 그 장농이 문제라고 했다.요절해 죽은 이의 물건을 아무런 조치도 없이 가져오면 그 물건에 붙어있는 영가도 따라오는데 아마도 엄마가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내 생각에도 엄마는 크리스찬이다보니 미신 같은 거엔 콧방귀도 안 뀌었다.당연히 조치 같은 건 안 봐도 비디오겠지.그런데 문제는 엄마도 아닌 나에게 붙었다는 거고 교회에서 있던일 전에는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야. 그러니 그 원인을 알면 도움이 많이 될테니 힘들더라도 한 번 더 시도해보자고 했어.당분간은 장군할머니 덕에 세력이 좀 약해졌으니 빠른 시일 내에 끝내야한다고 나도 체력을 좀 키워놔야 그것과 싸우는 것도 앞으로의 의식에 버틸 수도 있을 거라며 말했어.그리곤 선월에게 몇 장의 부적을 건냈다. 내 방만 빼고 여기저기 부적을 붙였는데 그것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막기 위함이라고 가뜩이나 아줌마의 신령님이 그것 때문에 심기가 많이 불편한데 의식 치루기도 전에 그것과 싸움이 나서 꽁꽁 숨어버리기라도 하면 장기전이 될 거 같아서 붙이는 거라했다.내가 아는 건 그것도 다 알게 되는거니 몰래 일을 처리해야하지만 어차피 장군할머니 덕에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서 약이 바짝 올라있을테니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도 말했다.어차피 난 들어도 잘 모르니 그냥시키는 대로만 하면 됐고 그것과 만나야하는 게 두렵고 떨렸지만 전처럼 나약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내 주위엔 날 지켜주는 두 분,아니 셋이 있으니까 말이다. 며칠이 지난 밤이었다.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감기기운이 들어서 골골거렸더니 선월이 약을 사다주고 갔어.잘 채비를 하고 약을 먹고 잤는데 잠깐 잤을까 너무 추워서 약 기운이 든 몽롱한 상태로 눈을 떴는데 내 머리맡에 그게 있었다.나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는데 약 때문인지 몸에 힘이 안 들어가져서 일어나질 못했다.그것이 머리를 쓰다듬는데 머리가 마구 울렸고 앙상한 손이 팔을 스치니 팔이 쪼개지는 것 같았다.그렇게 온몸 구석구석을 터치하며 고통을 줬는데 겨우 떨어지는 입으로 외쳤어. 난 니가 두렵지 않아.어떻게든 니가 온 곳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고 악을 썼어. 그것이 조금씩 동요하는 게 느껴졌어 . 갑자기 그것이 내 얼굴에 그 더러운 얼굴을 비벼대며 가래 끓는 듯한 저음으로 얘기했어. "내 이름을 찾아줘.. 그리고 불러줘..그럼 니가 가장 필요한 걸 돌려줄게.." 온몸에 소름이 돋고 그것이 얼굴을 부빌 때마다 얼굴에 뭐가 기어가는 듯했다. 악취는 말할 것도 없었고..그것의 얼굴이 뚝뚝 떨어지며 내 얼굴에서 떨어졌는데 너무나도 끔찍했어. 빌어먹게도 터져나오는 눈물 때문에 내가 두려워한다는 걸 들켜버렸다..그것이 킬킬 대고 웃더니 다시 얼굴을 들이대고 귀에 속삭였다. "쭈그렁 할미가 원하는 게 내 본모습이니 보여주마.그대로 전해줘라.너로 비롯되었으니 너와 같이 가겠다고." 눈앞에서 엄청난 속도의 주마등이 지나갔다. 마치 영화필름을 돌리듯이. 굉장히 빠른 속도의 영상이었던 것같은데 이상하게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았어. 그래서 지금도 일일히 다 기억난다.(내가 본 것은 슬라이드처럼 지나가는 무성영화 같았는데 읽기좋게 풀이해서 쓸게)  그곳엔 내가 있고 그것이 있고 또다른 내가 있었다.이상하게도 그것은 내 삶이 아니었는데 다른 사람의 삶인데도 마치 내가 겪은 일 마냥 머릿속에 박히더라. 우린 단란한 세 식구였어.남편과 나 다 큰 아들 하나.생일이었는지 케잌에 불을 껐고 아들이 선물을 내밀었다.작은 선물상자에서 꺼낸 건 열쇠고리였는데 아주 낯익은 거였어. 난 아주 행복하게 웃었어.순간 원래의 난 뭔가 깨달았지.내가 놓친 게 무언지 뭘 잘못했는지 어째서 그것이 나에게 온 것인지 갑자기 그것이 소름끼치게 웃었다. 내가 깨달았다는 거에 대해 매우 즐겁다는듯이 그 문드러진 입으로 크게 웃으며 얘기했어. '내 이름을!!!!!!!!!!!' 난 뭐에 홀린 듯 이름을 얘기했어. '박순자' ( 이름은 가명임) 순간 몸이 붕 뜨는 느낌이었는데 그뒤론 기억이 안 나고 깨어났다.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나갔는데 거실에 발을 딛자마자 구역질이 확 나더니 오바이트를 했어.너무 놀라서 벙쪄있다가 치워야겠어서 휴지를 가지러 탁자로 가는 한걸음에 또 머리가 빙빙돌면서 구역질이 나는데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겠드라.결국은 방문에 기대서 겨우 앉아있는데 아줌마가 나와서 내 몰골을 보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셨다. '여기가 어디라고 발을 디디는게야!'라고 소리를 쳤는데 마치 노파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나서의 기억은 없다. 내가 눈을 떴을 땐 선월과 아줌마가 걱정스러운 얼굴도 보고있었는데 일어나니 두통도 엄청 심하고 온몸이 다 아파서 마치 심하게 급체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내 몸상태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선월이 지난밤 일을 다급하게 물었어.어쨌든 난 그 일을 기억나는 선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선월이 그 이름이 누구의 이름이냐 묻길래.사실 그 이름의 주인공은 모르는데 그 꿈에서 나온 그 여자의 이름 같다고 그것이 이름을 부르라길래 정말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었다니까 선월은 정색한 표정이었고 아줌마는 한숨을 푹쉬었어.내가 뭔가 큰 실수를 한 걸까..생각했는데 그럼 그 열쇠고리는 뭔지 묻길래 있었던 일을 얘기했어. 엄마가 나간 후 남겨진 옷가지의 체취로 엄마를 대신했어. 아직까진 냄새가 남아있었으니까. 그러다 그 모습을 아빠한테 들켰는데 집나간 엄마를 욕하면서 주정을 부리길래 너무 화가 나서 엄마가 나간 건 다 아빠가 남긴 빚 때문이라고 대들었다가 기절할 때까지 벨트로 맞았어. 맞다 깨길 반복했는데 다 불태운다고 난리를 피더니 옷을 가지고 나가버리더라. 장롱에 남은 건 옷걸이 뿐이었어. 화가 나서 서럽게 울다가 혹시라도 남은 게 있을까 싶어 여기저기 뒤지던 중에 장롱 맨밑 작은 서랍장 안에 검은 벨벳원단으로 돌돌 말린 작은 걸 발견했는데 그걸 열어보니 열쇠고리가 있었고 꿈에서 본 그거였다. 달걀모양 공에 작은 보석알갱이들이 색색으로 박혀있는 장신구였는데 난 당연히 엄마의 것이라 생각했고 매일 가지고 다녔다. 집에 놔두면 아빠가 또 버릴 것도 같고 예쁜 게 맘에 쏙 들어서 지갑에 매달고 다녔는데 지갑을 안 가지고 다니는 날이 많아서 열쇠에다 같이 매달아서 벨트 고리에 매고 다녔거든. 교회 안채에서 깨어난 후 학교를 갔는데 장신구만 쏙 빠진 채 고리만 달랑대고 있어서 기억을 더듬다 보니 그것을 보기 전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던 게 기억이 나서 교회에 며칠 머무는 동안 이리저리 묻고 찾았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는 청년부 언니가 지하실에서 장신구를 보았고 다 깨져버려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길래 처음엔 엄마라도 잃은 양 슬퍼했다가 장신구에 큰 의미 부여해서 가뜩이라 피곤한 삶 스스로 더 힘들게 만들지 말자싶어 그동안 잊고있었다. 근데 그게 꿈에 나온 걸 보면 엄마의 것이 아닌 것 같다 라고 쭉 얘기했더니 아줌마가 혀를 끌끌차며 이제 알겠다는 듯이 얘기했다. 그 장신구의 주인이 그 꿈의 여자,즉 박순자의 것이고 아마도 장롱의 원주인 요절한 그 여자이자 그것인 것 같다고 얘기했어. 요절한 영가는 이승의 남긴 것에 대한 애착이 커서 미련 때문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어느 날 갑자기 머물던 곳이 다른 곳에 가버려 객귀가 되버리니 얼떨떨했을텐데 소중한 것까지 웬 놈이 가져가버리고 깨버렸으니 화가 났을 법도 한데 마침 그 장본인인 내가 허약체질에 그 맘 때 밥도 잘 못먹고 방황하고 다녀서 기가 쇠할 대로 쇠해있으니 들러붙기 딱 좋았을 거라고 그 말을 듣고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싶었어. 가만히 듣던 선월이 한 마디 거들었다. 이름을 짓거나 불러준다는 건 그것의 존재를 인정하는 일이라고 그럼 단순히 붙어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하겠다는 의사표시기 때문에 내몸이 그것이 아주 씌이는 걸 허락하는 일이 되버린 거라 일이 아주 어렵게 됐다고 했다 . [출처] 스레딕 ___________________ 이들 사이에 어떤 인연의 끈이 있기에 전혀 모르는 스레주를 위해 딸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렇게 받기 싫던 신을 받으러 아줌마는 떠나고, 그렇게 그리던 집을 마련하자마자 가족을 두고 갑작스레 생을 달리 한 슬픈 영혼이 얽힌 장신구에 마음이 비어 있던 여자 아이가 기대게 된 걸까 한명한명 모두 슬프네 ㅠㅠㅠ 다음 이야기는 내일 이 시간(?)에 불금 불처럼 보내고 내일 또 보쟈!
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2화
오늘도 왔어! 오늘 날씨 정말 좋더라 진짜 봄이 오는구나 싶은 날씨였달까 ㅎㅎ 다들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퇴근길에, 또는 저녁 먹고 남는 시간에 이걸 보고 있겠지? 모두에게 위안이 되는 시간이길!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 그렇게 밖을 따라나서 찻길을 하나 건넜고 작은 비탈을 하나 지나서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허름한 다세대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었다.희미하게 가로등이 켜지고 어둑어둑한 곳이 밝아지고 있었는데 낡은 철문을 끼익 밀더니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다.안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누군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하얗고 곱상하게 생긴 얼굴을 가진 남자였는데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몸을 비켜줬고 나도 올라오라는 손짓을 하길래 집으로 들어갔다.그 집은 잔잔한 향 같은 게 났는데 나한텐 좀 불쾌한 냄새였다.국민학교 2학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불의의사고로 돌아가신 큰이모부 장례식에서 맡던 그 향냄새. 땅콩비린내처럼 비리면서 이상한 냄새라 어린 시절 기억에도 맡기 싫어했던 게 떠올랐다. 그 남자는 시종일관 아무 말도 없이 묵묵하게 찻상을 펴고 방석을 깔고 이상한 맛이 나는 차를 내왔는데 가까이서 보니 눈이 굉장히 작아서 마치 웃고있는 듯 보였는데 어찌보면 여자같기도 어림잡아 이십대 중반 쯤 되어보였다. 그렇게 말 없이 차를 홀짝 대다가 아줌마는 인사같은 것도 없이 다짜고짜 나 논산에 갔다 올테니 그동안 얘 좀 돌봐줘라 하는 것이다.남자는 약간 놀란 듯 했으나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를 한 번 훑어보더니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여자같이 비단결 같았는데 편하게 선월이라 불러라 했다. 뭔 남자 이름이 그런가 싶었는데 여잔데 남자처럼 생겼나 싶기도 해서 호칭을 오빠라고 해야하는지 언니라고 해야할지 한참 갈등하다 친해지기 전까진 그냥 선월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아줌마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벌떡 일어나서 나가길래 엉거주춤 일어나서 뒤를 따라나섰다.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집을 뒤돌아봤는데 익숙한 깃발같은 게 대문에 매달려 있었다.난 조심스레 아줌마에게 그분이 무당이냐,라고 물어보니 아줌마가 너 무당 본 적있냐,하고 되물었다.아니 처음 본다,라고 하니 그럼 뭘 보고 무당이냐 다시 묻길래 대문 옆에 깃발같은 게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아줌마는 빙긋 웃으며 그래,맞다. 이 말만 하고 다시 빠른 발걸음으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해서 아줌마가 나에게 당분간 이 집에 선월이랑 있으면서 지내라고 했다. 아줌마는 볼일이 있어서 논산으로 간다고 아마도 한 달 남짓 걸릴거니 그동안 선월이 밥도 챙겨주고 할 거고 이상한 사람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며 선월이 어딜 가든 항상 따라다니라고 했다.절대 개인행동은 금물이라며..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지만 나는 꽤 소심해서 어련히 본인 스케줄이 있겠거니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아줌마는 씻고 오더니 오늘은 나와 같이 자마 하며 아줌마 방에 이부자리를 깔아줬다. 아줌마는 침대가 없어서 나란히 눕게 되었는데 어색하기도 했지만 엄마와 함께 자리에 누워 잠을 자던 그시절이 떠올라서 괜히 울컥해서 난 베게에 얼굴을 파묻었다.그저 일개 중학생일 뿐이었던  내 삶이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변했고 흘러흘러 모르는 사람 집에 동거까지하며 보살핌을 받는다는 게 신기하고 믿겨지지가 않아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토록 미워하던 아빠와 친할머니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쯤 그들은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겠지'하는 생각에 화도 났지만 쓸쓸했다. 슬쩍 옆을 보니 아줌마는 곤히 잠든 듯 했다. 가만히 얼굴을 보니 꽤 미인형이었는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서 나이보다 더 들어보였다. 낮에 들었던 그녀의 기구한 인생에 나는 묘한 동질감 같은 걸 느끼며 '지금쯤 살아있다면 내또래 쯤 됐을 아줌마의 딸도 그렇게 영이라는 게 되어있을까, 아니면 억울하게 죽어서 귀신같은 게 되어있을까 혹시 아줌마에게는 딸이 보이기도 할까?'수많은 생각을 하다 잠이 들었던 거 같다.아침이 왔고 나는 간만에 잘 잤다,하는 소리와 함께 힘껏 기지개를 폈다. 아줌마는 벌써 일어났는지 나만 방에 남겨져있었고 정갈하게 이부자리를 개서 놓고는 거실로 나갔다.  부산하게 뭔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옆엔 이미 가방꾸러미가 두 개나 있었다.아침인사를 하는 날 보더니 여전히 싱긋 웃는 눈인사로 대신하고 전화기를 들어 어딘가로 전화하며 주방 쪽을 손가락질했다.주방으로 가니 간촐하게 아침상이 차려져있었는데 간만에 먹어보는 아침식사라 그런지 좀 더부룩하긴 했어도 아줌마의 의외의 음식솜씨에 한 그릇을 금세 비워내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선월이 왔다.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올라가는데 마당에 개들이 나와 눈만 마주치면 사납게 짖어댔다.선월이 지나가니 얌전해졌는데 왜 나만 보면 그렇게 살벌하게 짖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선월이 오자 아줌마는 챙겨놓은 짐을 들고 집을 나섰다. 집앞에 세워진 중형차가 있었는데 그게 아줌마 차였나보다. 그녀는 재산이 없는 듯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좋은 건 다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아줌마는 트렁크에 짐을 싣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선월 말 잘 듣고 있어라" 며 차에 탔고 선월은 여전히 말없이 눈인사만 할 뿐이었다.아줌마가 떠나는 걸 보니 왠지 마음이 훵한 게 같이 지낸 지 며칠 되지않았지만 굉장히 정이 들어버린 듯 했다 한참을 밖에 서서 그녀가 간 자리를 보고 있자니 팔을 툭툭 치기에 집으로 들어갔다.딱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하게 소파에 앉아 티비를 틀어보고 있는데 선월이 몇 살이냐 물었다.14살이라고 하니 거기서 더 묻지 않았다. 그는 굉장히 말수가 적고 작은 체구와 달리 행동이 느릿느릿했는데 첫대면에도 느꼈지만 모든 게 여자같이 조신하고 정갈했다. 그날은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밤이 되자 나는 조금씩 불안했다.아줌마가 없는 집은 굉장히 으스스했고 유난히 넓었다.그리고 나를 지켜줄 사람이 없다는 데에 초조해졌서 잠을 자지 못했다. 잠이 들면 그것이 지 세상인냥 활개치며 또 내 위에서 몹쓸 짓을 하고 날 괴롭힐 거 같았다. 아줌마의 말을 되새기며 '나는 강하다,두렵지않다' 자기세뇌를 했지만 몸으로 한 번 느낀 공포는 절대로 잊혀지지가 않는다.절대로 자지 않을거라 다짐했지만 세상에 감겨오는 눈꺼풀엔 장사 없다더니 잠이 쏟아져왔다.찌륵찌륵 귀뚜라미 소리가 자장가 같이 들렸는데 점점 그 소리가 늘어진 테이프처럼 느려졌다. 쩌--르르륵..쩌------르르르륵 순간 뭔가 왔다하는 느낌이 들자 어김없이 내 눈앞에 그것이 나타났다.그것이 이번엔 거꾸로 서있었는데 공중에 붕 떠있는 상태로 거꾸로였다.가발같은 지저분한 머리가 내 몸에 닿을 듯 닿지 않았는데 서서히 내 얼굴 쪽으로 다가왔다.난 가위눌림처럼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고 그걸 그냥 정면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입에선 겨우 신음만 흘릴 수 있었는데 그건 그런 신음소리가 듣기 좋은지 고개를 파르륵 떨었다. 얼굴이 점점 다가와서 내 머리 위에 서자 나도 모르게 눈이 위쪽으로 향했는데 그것은 위에 나는 아래로 얼굴이 일자로 마주섰다.나는 지지않겠다는 집념으로 그것의 뻥뚫린 눈을 피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눈물이 자꾸만 났다.그것이 그런 날 보며 이상한 소리로 큭큭거리는 거 같았는데..갑자기 웃음을 멈추더니 잡아먹을 듯이 입을 크게 벌렸다.나는 아..아 하고 입이 벌어지며 그 순간 온몸에 힘이 쭉 빠진 후 아랫도리가 축축 해지는 게 그날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깨어난 나는 온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피로감에 겨우 숨만 쉴 정도였는데 여전히 축축한 아랫도리의 느낌에 손을 더듬으니 오줌을 싼 것 같았다.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가 그대로 쓰러졌다. 머릿속엔 어서 이 이불을 치워야 하는데 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의지 대로 되지않는 내 몸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그대로 잠이 다시 들었다 깨니 오후가 다 되었다.이불과 엉덩이는 이미 말라서 내가 오줌을 싼 흔적도 없었다. 침대 매트리스가 걱정이었지만 알게 뭐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난 그제서야 몸을 겨우 일으켜 이불을 들고 조심스레 밖을 나갔다.거실에는 선월이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듯 했는데 깰까봐 까치발로 세탁실로 걸어갔다.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살금살금 방으로 가선 장농에서 이불을 꺼내 덮어씌우곤 아무렇지 않은 척 거실로 나갔다. 선월은 어느새 깼는지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날 보더니 늦잠 잤네 한 마디하곤 주방으로 가서 상을 차리더라.말없이 마주보며 밥을 먹는데 아줌마와 달리 선월은 너무 불편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쯤 선월의 휴대폰으로 한 통의 전화가 왔고 한참의 통화 후 설거지를 마친 나에게 "같이 갈래?" 라고 했다.아줌마가 혼자 있지말라고 했던 것도 기억이 나고 지난밤에 있었던 일 때문에 당연히 따라가겠노라 했다. 집을 나선 후 선월과 작은 자동차를 타고 한참을 갔다. 그곳은 공장이 즐비한 곳이었는데 대로변 커피숖에 앞에 차를 세우곤 그곳으로 들어갔다. 난 그냥 뒤따라 갔고 그곳엔 젊은 여자가 선월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반갑게 인사 를 하던 여자는 날 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눈짓을 했다.선월은 "친척동생입니다." 한 마디 하고 자리에 앉았다.나는 눈치껏 뒷자리에 따로 앉았는데 선월이 내 몫으로 파르페를 시켜주곤 그 여자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안 듣고 싶어도 사람 귀는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이야기를 다 듣게 되었는데 그 여자는 전부터 선월을 알던 사이 같았다.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렇다는 걸 알게 했다.인근에서 술집을 하는데 다 망한 가게를 헐값에 인수해서 영업했는데 그녀가 한 후로 엄청난 호황이었다고 한다. 장사가 잘 되서 종업원들도 많이 부렸는데 언젠가부터 장사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고, 그곳에는 숙소같은 게 있었는데 거기서 숙식하는 종업원들이 갑자기 시름시름 앓아서 일을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고 매일같이 손님이 왔는데 거짓말처럼 손님이 딱 끊겨서 공치는 날도 생기고 해서 이유를 찾아봐도 별 소득이 없었고 장사가 잘되서 그런 곳에 일하는 종업원들 선불을 빌려주는데 돈이 모자라서 돈을 빌려서 맞춰주었는데 일은 못하고 장사도 안되고 하니 양쪽으로 죽을 맛이었나 보더라.어느 날 갑자기 안되는 게 말이 되냐며 아무래도 여러모로 이상한 일이 많다며 선월에게 도움을 청하는거다. 얘기를 나누던 둘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미처먹지도 못한 파르페를 두고 난 일어나야했다.여자는 같이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나를 뒤돌아보더니 오빠 따라다녀 재밌냐며 묻더니 잘생긴 친척오빠 둬서 좋겠다 하며 꺄르륵 웃었다.난 멋쩍게 그냥 웃어 넘겼고 그녀의 가게에 도착했다.그곳은 지하였는데 술집이라 그런지 눅눅한 술냄새와 곰팡이 냄새 같은 게 배서 고약했다. 들어가자마자 선월이 한 바퀴 휘 둘러보더니 뭐라고 중얼거렸다. 난 그냥 그게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얼거림을 멈추더니 저 하고 손짓했다.사방이 여러 거울이 있었는데 한쪽에 꽃그림이 어지러운 벽지로 마감된 벽을 가리켰는데 여자가 달려가서 보니 이상하게 못이 벽에 박혀있는 게 아니라 모서리에 박혀있다면서 "이상해!"라고 소리쳤다.  나도 따라가서 보았는데 진짜 아주 작은 녹슨 못이 모서리에 대충 박혀있었고 선월이 그걸 손으로 탁 치니 톡 떨어졌다.구멍이 살짝 나있는 걸 보고 그곳에 뭔가로 메꾸라고 하고는 선월은 가겠다며 나갔고 그 여자는 봉투를 들고 뛰쳐나와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내려갔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는 '무당이 그런 것도 하는구나' 싶었다.티비에 나오는 무당은 작두 같은 데에 올라타고 무서운 화장을 하고 굿 같은 걸 하고 쌀 같은 걸 뿌리면서 점도 보고 했는데 선월은 뭔가 도사같이 멋있는 일만 하는 거 같아서 신기했다.그건 잠시의 착각이었지만.. 집에 도착하니 벌써 깜깜해져서 난 또 마주쳐야할 밤의 고통에 한숨이 푹 나왔다.그런 나를 선월이 봤는지 고민있냐 물어봤지만 그런 얘기는 아줌마 외엔 할 수가없었다. 마음 한편으로는 선월은 도사님 같아서 주문한 방에 뿅하고 그것을 없애줄 수 있을 것같았지만 그게 아니니 아줌마도  별말 없었을 거란 생각에 잠시나마 의지하려고 했던 마음을 접고는 고개를 가로젓고 방으로 들어갔다. 늘 그렇듯 나는 그날 밤도 그것과 씨름해야했고 그것은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위해 고민이라도 하는 듯 별 해괴한 방법으로 밤을 괴롭혔고 매번 탈진해 정신을 잃어가며 깨어나길 반복했다.일주일이 넘어갔을 무렵 내 모습은 마치 미라 마냥 피골이 상접해졌고 급기야 밥을 먹다가도 졸도하거나 씻다가 정신을 잃어서 머리가 깨지는 등 여러 사건으로 심신이 많이 망가졌다.그럼에도 선월은 내게 질문조차 하지 않았고 그저 곁에 있으면서 상처 치료나 부축 정도로 날 도왔다.기본적인 끼니 챙기기나 그 큰집의 청소를 도맡아 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고 계속 전화가 불티나게 오는데도 내가 따라가지 못하거나 오래 걸리는 일 같은 건 거절하면서도 병원에 가자거나 약을 지어오는 일은 전혀 없어서 난 그 점이 아주 이상했고 서운하기도 했다. 나는 점점 기억력도 없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버려 반 바보처럼 생활을 해서 중간중간의 일이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그날은 선월이 처음으로 내게 질문을 한 날이라 또렷히 기억하고 있다.가방을 뒤져 뭔가를 꺼내서 내밀었는데 작은 환약같은 게 손마디 만한 통에 들어있는 걸 물과 함께 주더니 먹으라했다. 무슨 약인지 물었지만 그냥 몸에 좋은 거니 먹어 하며 다섯 알을 손에 올려주고 난 털어넣었지. 그리고 놀랄 만한 질문을 했는데 아주 태연한 말투로 그것과 대화가 가능하냐며 예전부터 당연히 알고있는 일이라는듯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길래 갑자기 짜증이 나서 쏘아붙였다.그렇게 잘 알면 직접 얘기해보라고 난 대화고 뭐고 그것과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고 이제는 지난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조차 기억 안 난다고 말이다. 북받혀오는 설움에 엉엉 울며 난 정말 그것이 무섭고 두렵다.언제고 그것이 날 죽일 것 같아서 잠을 잘 수도 없고 스스로 죽기에는 난 아직 해보고싶은 게 너무 많다.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도 난 많이 살진 않았지만 남을 괴롭히거나 고의로 피해준 적 없고 바퀴벌레 빼고는 재미로 뭘 죽여본 적도 없다며 도대체 어떤 잘못을 했길래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퍼부었다.사실 선월에게 화풀이할 일은 아닌데 난 그냥 화만 내고 있었다.그러다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는지 제정신이 돌아왔는데 민망해져버려서 살짝 선월의 눈치를 보았다.계속 듣기만 하던 선월은 작은 눈을 치켜뜨며 할말 다 끝났으면 이젠 내가 들을 차례라고 했다. 오늘 밤 그것과 대화를 해서 그것이 비롯된 곳이 어딘지 알아야한다고 그동안 충분히 내 양기를 먹었으니 사념 덩어리 같은 온전치 못한 그릇이 형체가 잡혔을 거라며 아마도 내 의식으로 대화하고자 한다면 거절하진 않을거라고 했다.하지만 계속 피한다면 빙의같은 걸로 육체를 얻고 이런 판타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양기만 쪽 빨려서 빈껍데기로 죽을거라고 그럼 구천을 떠돌 에너지 조차 남지않고 그냥 그게 끝이든지 아니면 아귀처럼 다른 양기를 찾아 굶주리며 배회하든지 둘 중 하나 고르면 된다고.자세한 이야기는 오늘밤이 지나야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그렇게 선월과 얘기가 끝나고 잠시 같이 외출 좀 하자기에 간만에 집밖에 나가 바람도 좀 쐴 겸 나갔다.이것저것 장을 좀 보고 선월의 집으로 갔는데 여전히 역한 향냄새는 그대로였다.선월은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나오질 않았는데 꽤 오래 비워둔 집 치고는 깨끗해서 신기했다. 선월이 나왔고 집이 깨끗하다하니 신당도 있고 해서 계속 방치할 수 없으니 아침마다 짬을 내서 손질해서 가곤 했다고 난 한낮이 되서야 일어나니 몰랐을 거라며 별탈없이 자고있는지 확인하고 나갔으니 아줌마한테는 이르지마라,하며 능청스럽게 굴기에 난 맨입으로는 그럴 수 없다했더니 농담도 하고 살 만한가보다?라고 해서 칫,하고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몸이 한결 가볍고 늘 짓누르던 피로도 없어서 그런지 머리가 맑고 개운한 듯 했다. 그런 선월도 평소와 달리 무뚝뚝하지도 않고 웃기도해서 나도 한결 마음이 편했다.돈벌 일도 못하고 그곳에 갇혀 내 뒤치닥거리만 해와서 비록 아줌마의 부탁이었다해도 엄연히 내 문제이기에 늘 미안했거든.볼일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날씨가 춥다며 옷도 사주고 붕어빵도 사주며 오빠 같이 살뜰하게 챙겨주기에 예쁨받지 못한 외동딸로 살아와서 그런지 그런 배려에 내 형제가 있었다면 이런 느낌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런 감정도 잠시 싸늘한 밤공기가 귀밑을 훑고 지나갔을 때 내 삶의 제 2의 시작점이 될 오늘밤에 대한 생각이 숨이 가빠오게 만들었다.걱정 되냐며 어깨에 손을 올리던 선월이 날 보며 작게 말했다.널 지켜줄 사람들은 많다.우.리.가 죽게 내버려두지않아. 코 끝으로 확 들어오는 찬기에잠에서 살짝 깼다.이불을 아무리 뒤집어써도 으슬으슬 떨리는 추위 때문에 비몽사몽으로 가늘게 눈을 떴어.숨을 쉴 때마다 입김이 날 정도로 방공기가 너무 싸늘했다.오늘밤은 유난히 춥구나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이 정도로 춥다니 이번 겨울은 엄청 길려나보다, 하고 몸을 뒤척였는데 갑자기 침대가 으르렁대며 떨렸다. 침대와 같이 내 몸도 떨렸는데 추위에 떠는 정도로 이 정도로 흔들리나 싶어 의아하던 차에 점점 더 심해지는 진동에 놀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순간 침대 귀퉁이 모서리에 서서 빤히 바라보는 그것과 눈이 마주쳤어. 그것은 엷은 미소를 띄며 날 바라봤는데 언제부터 달려있던 건지 그 퀭한 구멍을 대신해 윤기없는 바둑돌 같은 눈 같은 것이 달려있었다. 흰자조차 없는 그 새카만 눈이 마치 연옥으로 가는 문 같았다 매일 마주하는 것이겠지만 도통 그 두려움은 사그러들질 않았다. 오히려 더 공포감은 가중될 뿐 떨리는 몸을 부여잡고 억지로 입을 열었다. 왜 나여야만 하는지 어디에서 온 건지..그것은 말없이 가만히 날 내려다볼 뿐이었는데도 중압감 같은 게 느껴졌고 마지막 정신줄만 겨우 잡고 있을 뿐이었다.그것은 슬며시 손을 뻗었는데 가늘고 긴 그림자가 내 쪽으로 길게 늘어져왔다. 이마에 순간 찬기가 스며들더니 극심한 추위가 온몸으로 퍼졌다.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점점 커지는 소음에 정신이 혼미해졌다.난 꿈을 꾸는 건지 어딘가에 홀로 서 있을뿐이었고 주위를 온통 둘러보아도 컴컴한 암흑뿐이었다. 순간 달칵하는 소리같은 게 났는데 주위가 밝아지면서 보인 건 예전 살던 반지하 집 방안이었다. 조심스럽게 어둠에서 나와 뒤를 돌아보자 이상하게도 내가 나온 곳은 장롱 안이었다. 주방에서 달그닥 대는 소리가 나서그쪽으로 가보았는데 믿기지 않게 그곳엔 엄마가 서있었다. 엄마 언제 돌아온거야? 나 지금까지 꿈을 꾼 걸까?혼란스러움을 잠시 뒤로하고 "엄마!"하고 부르며 손을 뻗었다.그런데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엄마는 설거지를 멈추지 않았고 내 입에서 탄식이 나올 때쯤 현관으로 내가? 걸어들어왔다.  내가...? 또 다른 내가 엄마에게 "학교 다녀왔어. 오늘 점심은 뭐야?"하고 웃는데 "우리 스레주 좋아하는 된장찌개"하고 엄마가 방긋 웃었다.방에 들어온 나는 "엄마!장롱 새거야!"라고 했는데 낯이 익은 광경이였다.그건 엄마가 집을 나가기 두 달 전 쯤 보험회사에 같이 다니던 팀장 아줌마네서 얻어온 장롱이었다. 그때 엄마가 말하길 그 아줌마네 동생이 쓰던 장농인데 산 지 몇 달도 안되서 돌아가셨다고.지병이 있어서 계속 아파하셨는데 그분 남편이 이제껏 제대로 된 살림살이 한 번 못 사봤다고 한탄하던 아줌마 동생에게 선물한 장롱인데 얼마 쓰지도 못하고 돌아가셔서 보고있으면 맘 아프다고 버리겠다는 걸 새 건데 아깝다고 엄마 생각이 나서 연락해서 줬다고 했었어. 우리집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쓰던 오래된 장롱이 있었는데 아빠라는 인간이 술 처마시고 열 받는다고 주먹으로 쾅 때려서 문이 푹 쪼개져 들어간 걸 스티커 붙여서 몇 년째 쓰고있었거든.나는 너무 잘 됐다고 신나했는데 엄마가  그집 아줌마가 담배를 많이 펴서 장농이 닦아도 닦아도 누렇다고 나보고 좀 닦아놓으라고 해서 열심히 닦아대고 차곡차곡 이불과 몇 벌 안되는 옷을 예쁘게 개서 넣었다.그 상황이 그대로 내 눈앞에서 벌어졌다.내가 겪었던 그 상황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래. 내가 나를 보고있었다.그게 꿈이란 걸 알 쯤에도 그 상황의 나는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어.좋은 장롱이라 서랍장에도 레일이 달려있어서 안 무겁게 잘 열린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었는데 그걸 보니 피식 웃음이 났다. 따끈한 밥상을 들고 들어온 엄마는 된장찌개에 조기를 찢어주며 토요일인데 우리 단둘이 데이트 하러 갔다올까? 하곤 활짝 웃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생생한지 난 그 자리에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그리고 그 꿈에서 영원히 깨고 싶지않았다. 난 아직 엄마품이 그리울 열네 살 소녀였으니까.. 스레주야!하고 날 보고 밝게 웃어줬다.엄마는 과거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보고 ..스레주야!스레주야!!!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눈 주위는 축축했고 내 눈 앞엔 선월이 있었다. 한참을 깨워도 안 일어나서 걱정했다며 꿀밤을 쥐어박았다.나는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엉엉하고 아주 크게...평소답지 않게 당황한 선월은 꿀밤 때문에 내가 우는 줄 알고 연거푸 사과했다.하지만 내 통곡의 의미는 당연히 그게 아니었다..  아 보고싶은 어머니..내 엄마!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너무 그립다.엄마 !하고 한 번만 불러보았으면... 나는 깨작깨작 밥알을 세고 있었다.선월의 고집에 억지로 식탁에 앉았지만 아직도 그 감정의 여운이 가시질 않아 훌쩍거리고 있었으니까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뒤적거리다 국만 두어 번 떠먹곤 일어났다.소파에 앉아 티비를 괜히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선월이 갈아낸 딸기를 주며 이모 모레 돌아오신다 하고 얘기를 꺼냈다. 이모라함은 아줌마를 말하는 것 같아서 "아." 하고 짧게 대답했어. [출처] 스레딕 _______________ 오. 선월 꽤나 대단한 무당인가 보군. 스레주는 그래도 이제 꽤나 든든한 마음일 것 같아 밤이 오는 건, 그래서 잠이 들고 그것을 만나는 건 정말 치를 떨게 싫겠지만 그래도 이젠 기댈 곳이 있는 거니까,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우리'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는 거니까. 그간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하니 또 괜히 사무친다. 엄마는 스레주가 그립지 않을까 너무 슬프네 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가져올게 이따 잘 자고 행복하고!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4화
일요일 무료할까봐 밝을 때 이야기를 이어 본다 ㅎㅎ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그날, 모텔에 들어간 제게 살면서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은 헬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방배동에 위치해 있는 모텔 방은 작고 허름 하더군요. 아니 명색이 방배동인데 방은 왜이리 작고 허름해? 라고 생각 했습니다. 구조도 옛날 모텔 구조인걸로 보아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더 어이가 없었던건 방 벽지가 온통 검정 색 이에요. 벽지도 검정색, 창문도 검정색. 모텔방 인지 귀신의 집인지. 그렇지만 그 당시에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죠. 벽지가 검정색이면 어떻고 빨간색이면 어떻겠습니까? 설사 벽에 똥칠이 되있다 해도……그건 아니지만. 여튼. 웬일로 술을 오버페이스로 마셔버린 그녀가 따뜻한 방안에 들어가자 술이 올랐는지 코트까지 다 입은 상태에서 침대로 풀썩 쓰러 집니다. "야야. 더운데 코트는 벗고 누워" 라고 말하자 코트를 벗습니다. 저도 겉 옷을 벗고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걸터 앉았습니다. "오빠 나 옆에 누워서 좀 안아줘" 라고 그녀가 말합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 했죠. 아잉…들어오자 마자 이러는건 너무 빠른뎅……좀 더 있다가 얼레벌레 진행 돼야 정상인데 아잉 깍쟁이……. 뭐 이딴식의 주접을 속으로 떨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 질지도 모른채 말이죠. 그렇게 둘이 침대에 누워 그녀에게 팔베게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 했죠. 그러다 흔히 남자들이 이야기 하는 멘트를 하나하나 던지기 시작 했습니다. "나 옷 입고 있으니 불편 하다. 겉옷 좀 벗을게." 그리곤 제 겉 옷을 벗었습니다. 훌러덩~ 훌러덩~~ "오빠, 겉 옷만 벗는다면서 팬티는 왜 벗어?" "응? 엇? 아, 미안 습관적으로" "어? 습관? 오빠는 팬티까지 벗는 습관이 있어?" 라고 이야기 하며 깔깔 댑니다. 그러고 그 상태로 또 한참 이야기 하다 "너도 벗어" 라고 말하자 "왜 난 안 불편해" 라고 말합니다. "넌 안 불편한데 니 옷에 자꾸 내 젖꼭지가 쓸려서 아프잖아. 내 소중한 젖꼭지 까진다구" 라고 주접을 떨자 그녀가 웃으며 옷을 벗습니다. "야, 브래지어도 벗어야지 브래지어에 쓸리니까 더 아프 잖아" 라고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결국 저희는 훌러덩 으로 남았습니다. (알*몸이 금칙어 라는 군요. 표현을 살짝 바꿧더니 아주 저렴해 졌어요)  수많은 여자 경험을 해 봤지만(응?) 그날 서로 나신이 된채 그녀와 포옹하던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아왔던 몸 중에 가장 예쁘고 아름다웠던 몸 이었거든요. 그리곤 뭐 다 예상하시는 대로 자연스럽게 패팅의 단계가 이어 졌죠. 한참 패팅이 무르익어 가는데 그녀가 제 손을 잡습니다. 그러더니 "오빠 근데 나 할말 있어" 라는 거예요. "지….지금….할말이 문제가 아닌데? 엉? 말은 좀 있다 질리도록 하자" 라고 말 하는데 그녀가 "오빠 나 사실 아직 남자 경험이 없어" "그..그래….경험이 없……….잉? 응? 뭐? 이 뭔 소리야"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얘 집니다. 그때 그 순간 만큼은 그 말이 귀신보다 더 무섭 더군요. "정말이야? 야 너 전 남친을 6년이나 사겼대매" "응, 그렇긴 한데 결혼전에 관계 가지기 싫어서 경험은 없었어" 오 신이시여. 욕좀 해도 되겠습니까? 이런 ㅆㅏㅇ닞;ㅓ라인ㅁ;라인;므라ㅣㅇㄴ;ㅡ마ㅣ "나도 오빠랑 이렇게 끌어 안고 키스 하는건 너무 좋은데 관계를 가지는 좀 그래" "아, 그…그래 뭐 그렇지, 근데 내 소중이는 뭔 죄라고" 돌이켜 보면 그 아이도 남자의 신체에 대해 참으로 무지 했던거죠. 그 상태에서 아이들 처럼 손잡고 이야기만 하다 잠만 자자니. 그런데 정말 그 상태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그냥 그럴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는 잠을 자지 못한지 몇 개월 됐다는 거예요. 밤마다 꿈에 화상 당한 여자가 나타서 괴롭혔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잔게 언제인지 기억 나지도 않는 답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잔대요. 그래서 옆에 누군가 있어주면 혹시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다는 군요. 그 대상이 저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마음이 많이 측은해 지더군요. 많이 안스럽 기도 하고. 제가 그랬죠. "붕가붕가를 하면 피곤 해서 한방에 잠 들텐데." "응? 오빠 뭐라구?" "아….아냐… 그래 오늘은 내가 옆에서 꼭 안아줄 테니까 잘 잠들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고 꼭 안아 줬습니다. "근데 오빠, 이 딱딱한건 어떻게 해야 되는거 아냐?" "어? 어 이거, 이건 그냥 버스 손잡이다 생각하고 그냥 잡고 있어줘. 실제 버스 탄 것 처럼 흔들흔들해도 돼" ㅜㅜ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곧휴를 곶추 세우고 있는 제게 그 얘기들이 귀에 들어올 리가 있겠습니까? 남자들은 다 동감 하겠지만 그때 이미 온갖 성적유희는 다 한 상태 였거든요. 그 상태에 결정적으로 그녀 몸에 들어 가지는 못하고 그러고 있었으니, 이건 마치 메시가 상대진영 골키퍼 앞에서 문전 쇄도 드리볼만 하다 "메시야 김치찌개 끓여 놨다 집에 와서 밥먹어라" 라는 모친의 얘기를 듣고 슛은 안쏘고 "네 엄마" 하고 밥 먹으러 집으로 가버린 것과 진배 없는 상황 인거죠. 그래서 그때 제 머리속에는 빨리 애를 재우고 화장실 가서 위행위자나 하고 와야 겠다 라는 생각만 가득 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때 결정적으로 제가 마음을 고쳐 먹었던 결정적 계기가 글을 쓰다보니 생각 나는 군요. 한참 문전 드리볼 실랑이를 할 때 그녀가 그랬었습니다. "오빠 그렇게 원하면 내 안에 들어 와도 돼. 근데 정말로 나 책임져 줘야돼. 그럼 해도 돼" 라고 말했었죠. 어떻게 생각 해 보면 그냥 단순히 남자의 마음을 확인 하고 싶은 것 일수도 있고, 또 다르게 생각해 보자면 그렇게라도 저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일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단순한 말 한마디에 느닷없는 갈등의 쓰나미가 저를 집어 삼켜 버린거죠. 저는 누나가 있는데 어린 시절 누님의 학교 친구 중에 사주를 기가 막히게 잘 보는 친구가 있었어요. 뭐, 어느 학교나 귀신을 잘 보네, 사주를 잘 보네 이런 구라질로 나름 대로의 영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 아이들이 많은지라 누나가 그렇게 얘기 할 때 웃어 넘겼었는데, 근데 그 친구가 나름 유명해져서 선생들도 데려가서 사주를 물어보고 교장도 데려가서 물어 보고 할 정도로 용하게 맞췄다는 군요. 어느 날 제 사주를 보여 줬더니 대뜸 "동생이 여자야?" 라고 하더 랍니다. "아니, 내 동생 남잔데?" 라고 하자 "이건 꽃 사주인데? 이상하네. 여자 사준데, 아님 앞으로 니 동생 주위에 여자가 끊이질 않겠다" 라고 말을 했다는 겁니다. 또 어느날 인가 모친이 대구에 있는 절에 가실때 따라 간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곳에 묘적스님 이라고 굉장히 유명하신 비구니 스님이 계신데 어머니를 따라온 저를 보자 마자 그런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어이구야, 저거 남자 놈이 눈 웃음이 저리 많아 우야뇨, 지 가지고 나온 사주도 만만 찮은데. 니는 앞으로 평생 여자 조심하고 살아야 한데이. 새겨 들어라" 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 황망해 하던 기억도 나는 군요. 뭐, 그렇 습니다. 어쩌다 얘기가 이쪽으로 샜는지 모르지만, 제 인생은 그 두분의 '축복'(?) 으로 인하여 온갖 여자들로 점철 되어져 있습니다. 암튼, 평소 다른 여자 같았으면 아마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오빠, 나 책임 져야 돼" 라고 말 했다면, "그럼 당연히 내가 니 오늘을 책임줘 줘야지, 그러니까 너도 내 소중이를 책임져 줘" 라는 개드립을 치며 거사를 치뤘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어요. 나름 당시에도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은 흔히 말하는 '선수' 였는데 말이죠. (그 당시 그 단어가 유행 이었지요) 그때 그녀가 "나 책임져 줘야 돼" 라는 말에 순간적인 공포를 느꼇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날 제 이성이 본능을 순식간에 제압 했다고 봐야죠. 문득 저 말을 듣는데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본능의 끈을 '툭' 놓아 버린채 '내가 애를 책임 질수 있나' 라는 하나마나한 밥통 같은 고민의 나락으로 훅 빨려 들어가 버린거죠. 암튼 그렇게 모든 마음을 비우고 그녀의 등을 토닥 거리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동안 잠도 못 잔데다 술까지 많이 마셔서 그녀도 피곤 했는지 스르륵 잠이 들기 시작 하는 거예요. '뭐야? 잘만 자네' 라는 생각으로 계속 그녀를 토닥토닥, 만짐만짐(?), 하다가 한 십여분이 흘러 갔습니다. 슬슬 화장실로 가서 위행위자를 하고 올까 라고 생각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그녀가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사람 처럼 몸을 움찍 거립니다. '어? 뭐지 애 왜 움찔 하지?'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 합니다. "으….으….어…..어……" 그 순간 갑자기 등골이 오싹 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리가, 저리가" 라고 소리 지르면서 고개를 도리깨질을 칩니다. 마치 싫어하는 사람이 얼굴 들이밀면 피하듯이 말이죠. 정말 그때 소름 돋더군요. 온몸에 닭살이 순식간에 꼬끼오 하고 올라 옵니다. "너 왜 그래? 응? 일어나봐" 라고 몸을 막 흔드는 데도 일어 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그 상태로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으아아악 저리가 저리가" 와 진짜 말로만 들으며 긴가민가 하던 일들이 눈앞에서 진짜로 보고 있자니 너무 무섭 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깨를 잡아 세우고 세게 흔들었죠. "야야..정신 차려 보라구. 일어나" 앞에서 붙잡고 있던 저까지 마구 밀어내던 그녀가 그때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립니다. 그러더니 멍하게 저를 쳐다보다 현실감각이 돌아 왔는지 '흐윽' 하며 흐느끼기 시작 합니다. 그 상태로 가만히 그녀를 안고 있어 줬죠. "너 정말 많이 힘 들었겠구나" 라고 말하니 제 품에 안긴채 계속 웁니다. 그렇게 또 안고 머리를 토닥이며 괜찮다, 옆에 내가 있지 않냐, 걱정마라 뭐 이런 말들로 안심 시키며 시간이 좀 지나니 다행히 또 다시 호흡이 점점 잦아 듭니다. 호흡이 또 쌔근쌔근하게 규칙적으로 돌아오길래 '휴, 그래도 다시 잠들었네' 라는 생각을 하는 그 순간, 또 다시 몸이 한번 움칫 거리는 겁니다. 아, 이거 정말 그때 저도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던지 그 아이가 흠칫 몸을 떨자 저도 같이 몸이 흠짓 놀랍니다. 그리고는 아까 그 몸짓이 반복 되는 거예요. "으….으….으어어……..안돼…안돼" 이거 깨워야 하나? 어째야 하나 막 고민 하려는 순간 또 "안돼 오지마 오지마" 라며 몸에 마구 경련을 일으키는 겁니다. 아! 이런 거구나. 이런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래 잠들어 있다가 그런 꿈을 꾸는게 아니라 스르륵 잠에 빠져 들기 시작해 약 10~15분 정도 지나서 바로 꿈에 그 여자가 나타 나는 거죠. 그런데 이상한게 흔들어 깨워도 잠이 바로 안깨는 거예요. 한참을 일어나라고 흔들어도 잠에서 깨지는 않고 계속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그런데 상체를 붙잡고 계속 흔드는데 눈이 반쯤 떠져 있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동공이 위로 올라가 흰자만 보이는 상태에서 그런 발작 비슷한 상황에 빠지는데 저도 온몸에 공포감이 휘감기는 겁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져 귀에다 대고 "야 일어 나라구" 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다시 잠이 깹니다.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 하겠더군요. 일어나서는 또다시 공포에 몸을 덜덜덜 떨면서 울고 있고. 저는 옆에서 또 다시 끌어 안고 토닥여 주고 있고. "그럼 여태 까지 매일 이런 밤을 보낸거야?" 라고 말하자 울면서 고개를 끄떡 거립니다. 어휴 정말 뭐라고 해줄 말이 없더군요. 그 상황에서 뭐라고 해줄만한 상황이고 뭐고가 없죠. 저도 이미 겁을 잔뜩 집어 먹은 상태니. 그때 해줄수 있는건 꼭 끌어 안고 도닥여 주는 일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쯤되니 화장실 가서 위행위자에 대한 생각은 저 먼 안드로메다로 안녕한 상태죠. "일단 그냥 조용히 이렇게 있자 내가 꼭 안아줄게" 라고 얘기 하고 그녀 등을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조금씩 울음소리가 작아지고 다시 그녀의 호흡이 정돈 되어갈 무렵 이었습니다. 왜 그런 현상 있죠. 정말 편안한 내 방에 있는데, 혹은 정말 익숙한 어느 곳에 있는데 갑자기 어? 여기가 어디지? 라는 묘하게 낮선 느낌이 든다던지, 혹은 처음 와본 방인데 뭔지 익숙한 기시감이 든다던지. 그렇게 그녀를 안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이기 시작 하는 거예요. '나는 왜 여기서 이 아이를 안고 이러고 있을까?' '근데 이 방은 왜 이렇게 낯이 익지' '아냐 가만, 여기가 어디쯤 이었지?' '모텔방은 왜 이렇게 다 까만걸까? 이상하잖아?' 라는, 갑자기 시공간이 묘하게 뒤틀리는 듯한 이상한 느낌에 빠져 드는 겁니다. 밖은 분명히 일반 도로라 시끄러워야 할텐데 원인을 알수 없는 조용한 침묵이 지속되고 있고, 방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불쾌한 침묵이 괴괴히 흐르기 시작 합니다. 그때 갑자기 화장실 에서 '똑, 똑' 하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어? 웬 물방울 소리지? 아까 샤워 할 때 물을 제대로 안 잠궜나? 아닌데 좀 전 까지는 안났잖아?'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하는데. 여러분은 환청 들어 보셨나요? 그 때 들었던 소리가 환청인지 아닌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환청' 이라 하면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라거나 '이명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잘못된 착각'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날 들은 소리는 '잘못된 착각' 이라거나 '무엇인가 이상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정확 하고 똑똑한 소리로 들은거죠. 화장실에서 나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조금씩 빨라 집니다. '똑………….똑……….똑…….똑…..똑…똑..똑똑' 그러더니 그 소리가 누군가 샤워 하는 소리로 바뀌기 시작 하는 겁니다. 옆방에서 나는 소리나 잘못된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분명히 우리 방, 분명히 제가 좀 전에 다녀온 화장실에서 나는 소리 인 거예요. 온몸에 털이 곧추 서고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금 뭐가 잘못 된거지' 라는 생각이 온통 내 몸을 지배하고 뒷골이 묵직한 상태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라는 생각만 들고 있는데 조금씩 샤워 소리에 맞춰 여자의 노래 소리가 허밍으로 들리기 시작 합니다. "흠~~~~~흠흠~~~ 흐음~~~~~~" '어떻하지? 일어 나봐야 하나? 얘는 지금 잠든 걸까? 아까부터 안움직이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엇, 몰랐는데 그녀 등이 식은 땀으로 온통 축축 하게 젖어 있습니다. '애는 안자나? 미동도 안하는데 지금 우리가 위험한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에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가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그녀가 갑자기 제 팔을 꽉 움켜 잡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저한테 나지막이 이야기 합니다. "오….오빠…….제발…….그냥 나 좀 안아줘." 그녀도 부들 부들 떨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물소리가 멈췄습니다. 저희는 서로 식은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채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잘박' 하고 걸어 나오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납니다. - 아이고, 주말 주주 브링핑 자료 준비 해야 하는데 글 쓰느라 자료도 아직 못 만들었어요. 빨리 만들고 주 마감 해야 하는데, 주말에 쓰려 했는데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최대한 길게 써서 올립니다. 사실 저 때 일들은 그날 이후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어 기억 속에 뭍어 뒀었는데. 다시 한번 상기하니 저도 뭔가 아련 하네요.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부분들도 많고. 잊고있던 그 시절 추억도 많이 생각 나고, 암튼 일 좀 하고 와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참! ㅋㅋㅋ 어떤 분이 물어 보시던데….. 이 글은 실화 입니다. ㅋㅋ 전 머리가 나빠서 이런 디테일한 플롯을 가공해 낼 능력은 없어요. ㅋㅋㅋㅋ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뭐야 나오지마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저 모텔방은 왜때문에 그렇게 시껌코 왜때문에 그렇게 조용하고... 왜 맘대로 씻는 소리는 들리고 너무 무섭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은? 내일 또 가져올게 ㅎㅎㅎㅎㅎㅎㅎ 무서우니까 낮에 가져옴 ㅋㅋㅋㅋ 밤에 잘 때는 무서운거 까먹고 다들 잘 자길!
퍼오는 귀신썰)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5화
이것봐 정신차려보니 벌써 일요일 오후잖아 이거야 말로 진정한 공포미스테리. 대체 내 주말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매번 내가 잃어버리는 주말을 생을 다 하고 나면 찾을 수 있을까? (갑자기 분위기 감성적) ㅎㅎㅎㅎㅎ 어쨌든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같이 이야기 보도록 하쟈 시작! __________________ 그 이야긴즉슨. 내 몸에는 박순자와 이름모를 남자 영가 둘이 있는데 나만 빼고 모두 알고 있었더라고..아줌마나 선월 모두 처음부터 두 존재를 느꼈는데 보통 한 몸에 두 영가가 들어가면 세력다툼으로 사이가 아주 안 좋은데 나 같은 경우는 희안하게도 박순자가 돌아다니면 그놈이 아주 쥐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는데 기운이 느껴지기에는 표면상 박순자가 쎄보여도 알짜배기로 힘을 축적하고 있던 건 그 놈이라고 했어. 마치 박순자를 조정하면서 나쁜 건 박순자한테 다 시키고 자기 혼자 실속은 다 차리는 듯한 마치 자기는 눈에 띠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아줌마와 선월이 오면 멀리 피해있다가 뭔가 불리해질라치면 박순자를 방패삼아 나오고 그랬다며 아마도 내가 제일 처음 조우한 게 그놈이고 계속 그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가 이 집에 와서 눈에 띄게 박순자가 돌아다닌 거라고 얘기했어. 뒤죽박죽이라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는데 결론은 내 몸속에는 박순자 혼자가 아니라 그 놈이랑 두 마리가 같이 있다는 거잖냐고 하니 맞다고 했어. 이제껏 이야기를 안한 건 그놈이 설치고 다닐 만큼이 되어야 떼어내기도 쉽다고 일부러 서울까지 와서 그놈을 끄집어낸 거라고 내가 이집에서 정신을 잃었을 때 그놈이 이곳에서 완전히 정체를 드러낸 데에는 뭔가 확실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했어. 우리에겐 박순자에 대한 실마리 뿐이었고 그놈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가 없으니까 이제부터 찾아야 한다고 했지. 박순자는 난 괴롭히는 횟수에 비해 힘이 너무 없고 그놈은 갈수록 기세가 등등해져서 아마도 박순자는 그것에게 뭔가 매여있는 게 있다고 지금 알 수 있는 건 그것 뿐이라고 말했다.이야기가 대충 끝나고 아저씨와 오빠가 들어왔다.오빠는 뻘쭘한 표정으로 어제 일에 대해 사과했고 나는 못 들은 척 그냥 넘겨버렸다. 둘이서 무슨 말이 있었는진 몰라도 그 오빠는 나에게 굉장히 미안해하는 표정이였어. 불현듯 아줌마가 그 오빠 손을 붙잡고 나지막히 이야기했어. 너도 편하진 않았겠구나 하면서 어깨를 툭툭 두 번 털어주는데 내 눈에 뭔가 희미한 연기같은 게 보였다. 굿은 이 집에서 안할 거라고 얘기했어. 내가 그 이유를 묻자 어차피 이 집에서 굿 할 필요는 전혀 없었고 그저 와본 것 뿐이라고 박순자와 그놈 모두가 이곳에 연관이 되있으니까 당연히 와야했던 것 뿐이고 생각 외로 이곳에서 뜻밖의 단서가 있다고 했다. 장군할머니가 오빠를 물끄러미 쳐다봤는데 오빠가 그 기세에 눌렸는지 주눅이 든 것 같았어. 장군할머니가 너는 왜 쓸데없는 짓을 해서 이 분란을 일으키냐라고 말했어. 그 오빠는 영문도 모르고 혼이 나니 얼이빠졌는데 장군할머니는 더이상 말하지 않고 혀를 쯧쯧 찼어.아저씨가 장군할머니에게 무슨 뜻이냐고 거듭 묻고 또 묻자 한참만에 할머니가 대답을 했다.  "니놈이 다 달고 와서 니 애미도 죽고 집안이 쑥대밭이 됐구만.한 놈도 아니고 두 놈 세놈 집구석이 사람의 집인지 귀신의 집인지 알 수가 없다." 라고 호통쳤어.  나와 아저씨 그 오빠 셋은 입이 떡 벌어졌지 그건 또 뭔소린가 싶어서 아줌마와 선월은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이였고 뭔말인지 물을려고 하니 시간없으니 빨리 일어나자 라고 하고 휭 하니 나가버렸다.일행들이 다 나가고 나와 오빠 아저씨 세 명만 반쯤 넋이 나가서 주섬주섬 일어나는데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어. 벙어리 아줌마가 회색 봉고차를 끌고 집앞에다 댔고 우리는 다 그 차에 타서 이동했다. 한 30분 쯤 달린 것 같았는데 서울 근교에 이런 시골 같은 곳이 있었나 싶은 게 꾸불꾸불한 도로를 계속 가더니 커다란 간판으로 굿당이라고 써있는 곳에 도착해서 내렸다. 벙어리 아줌마는 능숙하게 차를 주차하곤 우리를 따라왔는데 굿당이라고 해서 난 엄청 살벌한 곳일줄 알았는데 그냥 시골집 같이 생겼다. 그집 마당에는 엄청나게 큰 아름드리 나무가 있었는데 보기만해도 을씨년스러운 게 아마 계절탓도 있겠지만 잎사귀 하나 없이 앙상한 회색빛 나무가 아주 흉물스럽게 생겼었어. 한참 그 나무에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장군할머니가 뭘 넋놓고 있냐며 호통을 쳐서 죄송하다 하고는 얼른 집안으로 들어갔다.우리는 거실에 앉아있었고 아줌마와 할머니 선월은 다른 방으로 가서는 한참 후에 선월만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오 빠보고 들어오라고 손짓했어.오빠는 쭈삣쭈삣하더니 아저씨가 고개짓을 하자 그제서야 들어갔어. 방에서 말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우당탕탕 소란이 났다. 아저씨가 놀라서방문을 열려고 하니까 방문이 잠겨서는 열리지 않았고 계속 그 오빠의 이름을 부르면서 괜찮냐고만 소리쳤어. 아저씨가 문을 부술듯이 치자 가만히 앉아있던 벙어리 아줌마가 아저씨 등을 툭 치며 시끄러우니 잠자코 있으라고 했어. 순간 난 그쪽으로 쳐다보며 "아줌마 벙어리 아니네요?"라고 말해버렸다. 그 아줌마는 씩 웃으며 쓸데없는 말하려고 달린 입이 아니니까 라고 짤막하게 얘기하고는 다시 앉아있었다.아저씨는 계속 얼굴이 하얘져서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 방문이 빼곡 열리더니 얼굴에 온통 땀범벅을 한 오빠가 나왔다. 쓰러지듯이 자리에 앉아서는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호들갑을 떨며 괜찮냐 무슨 일이냐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었다.선월이 뒤늦게 나오자 아저씨는 또 선월에게 매달려서 무슨 일이냐 하니 세 분이 쪼로록 나와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 그 집에는 귀신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오빠의 어깨 위에 늘 붙어다니고 하나는 안방에서 아주 눌러있는데 아직까지 큰 해는 안 끼치고 살았나보다라고 했어. 그중에 하나가 방에서 튀어나와서 소란을 피고 도망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세 분이 꾹 누르고 있어서 도망도 못 가고 쭉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네들은 친구라고 원래는 셋이었는데 한 놈이 나가버려서 그동안 쭉 둘이었다고 따로 해끼치지도 않았고 있는 듯 없는 듯 잘 있었는데 왜 자기들을 내쫓으려고 하냐고 사정하더란다. 그래서 아줌마가 니들 셋이 박순자 죽이지 않았냐 라고 하니 펄쩍 뛰면서 우리는 아니라고 자기들은 그저 이곳에서 머물고 싶었을 뿐인데 셋 중 하나 나가버린 놈이 원래 죽기 전부터도 성질이 고약하고 못됐었다고 그놈이 수 쓴 거라며 핑계를 대더란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트럭에 박아서 셋다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그렇게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어느 흉가에 자리 잡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맛있는 냄새가 나서 간 곳에 이집 오빠가 있었다고 했어. 친구들이랑 담력시험 한다며 귀신을 부를 거라고 쑈를 했는데 나름 상차림도 하고 아주 몸에 씌여주길 바라는 듯이 무방비 상태였다고 했어. 셋은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우고 술에 취해 헤롱거리는 오빠 몸에 셋이 꾸물꾸물 들어가서 왔다고.그 말을 하던 중 오빠가 멈칫하더니 그 맘 때 일정이 더 남았었는데 몸이 너무 무겁고 아파서 자기 혼자 먼저 집에 왔었다는 이야기를 했어. 아저씨는 그런 얘길 첨 들었는지 깜짝 놀란 눈치였고 오빠는 많이 놀랐는지 몸을 가끔 떨뿐이였다. 우린 아무 말 없이 한참을 앉아있었는데 장군할머니가 내일 밤에 시작해야겠다 한 마디 하시니 모두가 끄덕였어.내가 굿이요?하니 선월이 고개를 까딱했다.아저씨네에 붙어있는 귀신들은 세가 약해서 크게 걱정 안해도 떨어져나갈 거라며 천도굿으로 원한없이 보내주겠다고 했어. 그동안 먹고 싶은 거 세상구경 다 했으니 크게 미련갖지 않아도 되지않겠냐며 오빨 보고 씨익 웃으니 오빠는 왠지 고갤 푹 내렸어. 아마도 오빠에게 붙어있는 놈 중 하나에게 하는 말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할일이 많았는지 그날 밤부터 준비가 시작되었는데 나나 아저씨 가족은 별 도움이 안되서 각자 방에 들어가 쉬기로 했어.내일 있을 의식 때문에 체력도 비축해둘 겸이니 미안해하지말고 쉬라길래 들어오긴 했지만 영 신경쓰이고 잠이 쉬 들지않았어.밖은 뭔갈 옮기는 소리 뚝딱거리는 소리 놋그릇 부딪히는 소리 등 부산하기 짝이 없었는데 그 소리가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더니 잠이 스륵 오더라. 가수면 상태? 라고 하나 잠은 자고있는데 모든 감각이 살아있는 느낌. 불쾌한 느낌은 아닌 거보니 가위는 아닌 것 같은데 잠을 자고있는 거 같은데도 눈과 귀가 열려있는 상태였어. 보통 그런 경우엔 몸이 안 움직여지는데 희안하게도 손과 발이 꿈틀댈 수가 있더라고 그게 뭐라고 신기했던지 난 손에 모든 감각을 집중해서 손가락을 한 개 움직이면 두 번째를 움직이고 해서 한손을 잼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데 창문에서 써늘한 바람이 휙들어오더니 얇은 면커텐이 펄럭..자연히 그쪽으로 시선이 따라가게 됐는데 면커튼 사이로 희미한 형상이 보였다. 순간 느낌이 좋지않아서 몸을 일으켜 세우려했는데 손만 겨우 움직인터라 몸은 못에 박힌 양 꿈쩍도 하지않았어. 입에서 으으으 하는 신음이 흘러나왔는데 다시 시선을 돌리니 커튼 쪽엔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닌가.. 헛걸 봤구나하고 마저 이 가수면 상태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 후 반대편 손을 움직이려고 얼굴을 돌리는 순간 긴 치마단이 손끝에서 보이는 게 아니겠어?..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았다 떴는데 그 자리 그대로 치마단이있었다. 치마단은 공중에서 약 10센티 정도 떠있었는데 그 정도 틈이면 발이 보여야하는데 없었다. 사람심리가 참으로 고약한 게 무서움을 느끼면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아 상황을 피하려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않으면 굳이 안 봐도 되는 걸 보려고 하더라..공포영화에서도 꼭 안 봤으면 될 걸 꼭 궁금해서 봤다가 명을 단축시키는 걸 보면서 멍청하다고 했는데..나도 역시 그 바보 중 하나였어. 치마단을 따라 시선이 쭈욱 올라갔는데 날 내려다보는 여자의 얼굴이 들어왔다.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져있었지만 외상으로 더럽혀진 얼굴은 아니라 비교적 깨끗하게 볼만했다.  늘 내 앞에 나타나던 존재는 심연의 구덩이 같은 뻥 뚫리고 두눈 너덜거리는 살점 지독한 냄새를 동반하거나 내 기를 빨고 형체가 잡힌 모습이었어도 늘 흉측한 모습 그대로였는데 이번엔 뭔가 다른 듯 했어.이곳에 있는 지박령인가? 생각한 순간 그것이 곧 부서질 것 같은 입을 떼어 얘기했어. "하지마. 다 죽을거야 하지마" 다짜고짜 뭘 하지마란거야 생각하는데 얼굴이 많이 낯이 익은거야.목소리도 어디서 들은 것 같았는데 순간 그게 박순자라는 생각이 들었어.그래서 심호흡을 크게 쉬고 입술에 감각을 모아 한자한자 또박또박 이야기했어. 마치 재활이라도 하는 듯 힘들었지만 말이다.. 박순자가 맞냐고 물으니 그것은 날 내려다본 상태로 고개를 끄덕였어. 묻고싶은 게 많아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하나 머릿속이 정리가 되질않았는데 박순자가 다시 얘기했다. "멈춰. 도망가. 나오면 다 죽을거야"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자.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 날 가르키고 방문이 스르륵 열렸는데 오빠와 아저씨가 묵는 방쪽으로 손가락이 향했어. 순간 굉장히 슬픈 얼굴로 변했는데 내가 다시 물었다. 나와 오빠가 다친다는거냐고 묻자. 짧게 "죽어" 라고 얘기했다.어째서 우리가 죽냐고 하니 그놈을 건들이면 다 죽을 수 밖에 없다라는 말만 하고는 미끄러지듯 방문 앞에 섰어. 마치 뭔가에 갇힌 것처럼 더 나아가질 못했는데 굉장히 슬픈 뒷모습이였다. 날 괴롭혔던 그 미움은 어디로가고 내가 그리워했던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동정심이 샘솟았는데 순간 몸이 탁 풀리는 느낌이 들더니 온몸이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어. 몸을 일으켰는데 몸이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라 날아갈 것만 같았는데 그녀 뒤로 선 내 발끝이 사뿐해서 신기해 이리저리 몸을 돌려본 순간 난 충격을 먹었다.내가 그대로 자리에 누워있었으니까...  당황한 나는 그게 유체이탈이라는 걸 알았지만 다시 들어갈 방법을 몰라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순간 내 몸으로 박순자가 빨려들어갔다.뒷통수를 쎄게 맞은 느낌으로 당했다! 하고 느끼는 순간 누워있던 내 눈이 번쩍 떠지더니 일어나는 게 아닌가 . 내몸을 돌려달라 소리쳤지만 전혀 개의치않은 듯 무표정으로 일어나 자연스레 방문을 나갔다.  난 쫓아가고 싶었지만 박순자처럼 뭔가가 막고 있는 것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어.몸을 뺏겼다는 게 충격이었지만 내 영혼이 이 방에 갇혀있다는 것도 굉장히 미칠 거 같았다.머릿속엔 난 이제 어찌되는건가 선월은 날 알아보겠지? 유령인 날 알아보겠지 하며 별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아저씨네 방문이 삐걱 열렸어. 이상하게도 마당 쪽에 사람들이 있어서 불빛이 있을텐데도 매우 컴컴했고 어스륵한 달빛만 들어올 뿐이었다. 심지어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거든.그 부산한 소리는 커녕 벌레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니까..방에 들어간 내 몸 그러니까 박순자는 한참을 누워있는 오빠와 아저씨를 물끄러미 바라봤어.그리고는 천천히 몸을 바닥으로 내리더니 오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게 보였다. 한참을 어루만지고 훌쩍훌쩍 우는 거 같더니 아저씨 쪽으로 가서 손을 부여잡는 거 같았어.이윽고 고개를 떨구더니 펑펑 우는 게 아니겠어.그 정도로 우는데 두 사람이 깨지않는 것도 이상하긴 했지만 순간이라도 내 몸을 뺏긴 걸 잊을 정도였어. 그 오열은 내 평생 두 번 다시 못 볼 보고있는 나까지 자연스레 눈물이 떨어질 거 같은 슬픔이었다. 그 울음소리는 내 몸에서 나왔지만 내 것이 아니었어.그러더니 두 사람의 이부자리를 매만져주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나에게 고맙다는 듯 눈인사를 하고는 내몸에서 빠져나왔고 나는 자연스럽게 내 몸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났어.그리고 눈을 떴는데 꿈인지 현재인지 분간이 안 가서 박차고 방문을 열고 나갔는데 바깥은 아까처럼 부산함 자체였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꿈이었구나 하고있는데 입에서 짠맛이 났어.거울을 보니 눈과입이 엄청 흉하게 퉁퉁 부어있었는데 진짜 내 몸으로 박순자가 울었던 건가 싶었다. 그게 진짜였다면, 꿈이 아니었다면 난 진짜 그렇게 몸을 뺏길 수 있는건가,하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았다. 난 신발을 신고 마당으로 달려나갔다.붉은빛의 가로등과 마당으로 연결되어진 백열등 여러 개가 빨래줄에 걸쳐져 낮처럼 환했다. 그에 대조되는 듯 나무로 무성한 굿당 주위는 칠흙같은 어둠이여서 더 으스스했던 거 같다. 마당에 있던 흰 고목 앞에 큰상이 하나 놓여있었고 바깥에 딸린 구식 부엌에서는 상차림 준비가 한참이었다. 왠지 아줌마와 선월은 보이지않고 장군할머니 일행만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얹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더니 선월이었다. 선월은 작은 눈을 더 가늘게 뜨며 웃더니 안 자고 왜 나왔냐고 물었다. 난 아까 전에 겪었던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했고 선월은 왠지 놀라지도 않고 당연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