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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구마 교육

이탈리아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소피아(참고 1)” 플랫폼이 있다. 이 플랫폼은 교사들 재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발렌타인 때, 교육부에서 수상한 교과 과정이 올라온다. 바로 오늘의 주말 특집, 구마의식이다.

소피아 플랫폼 공지(일반 웹사이트가 아니라서, 포털 스크린샷이 기사에 올라와 있다)에 따르면 엑소시즘, 및 구마기도(preghiera di librazione) 수업 정보 및 일정이 나와 있다. 본 구마의식 지도 과정은 5월 6일부터 11일까지 사제(司祭) 연구소(Istituto Sacerdos)에서 열리며, 이 연구소 사이트(참조 2)에서 해당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어째서 교사들 대상으로 이런 수업이 생겼단 말인가(단, 의무 과정은 아니며 선택 중 하나이다)? 시작은 살비니 부총리였다. 산레모(Sanremo) 음악제를 관람하신 마테오 살비니(사실상 현재 이탈리아의 실세라고 할 수 있겠다)가 한 마디 하셨기 때문이다. 가수 노래가 악마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구마의식이 필요하다고 말이다(참조 3).

부총리께서 한 마디 하셨으니 교육부가 뛰어들었다. 부세티(살비니와 같은 Lega 소속이었다) 장관은 무너진 교육기관에서 유일한 희망은 엑소시즘 뿐이라면서 말이다. 물론 구마의식 자체는 사제만이 주교의 결재 하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은(아마 평신도?) 대체로 기도 정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쩌면 이는 예산 절감을 위한 고육책일 수도 있다. 교육 관련 인력을 확충한다거나 시설을 정비하거나 교사들의 봉급을 인상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도는 예산 증액 없이 효과적으로 악에 물든 아이들을 순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이 교육과정 자체도 국가 지원이 아니다. 코스에 400 유로 내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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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불가리아의 수도에서 따온 말이 아니라, 원래 그리스어에서 “지혜”, “지식”을 가리키는 단어(σοφία)다.

2. 원래 이 연구소는 신학교/대학교 역할과 함께 성직자 및 가톨릭 단체 평생교육원 역할도 하는 기관으로서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Congregatio Legionariorum Christi)에서 세웠지만 요한바오로2세가 교종립(Pontificio) 단어의 사용을 허가한, 그러니까 교황 지배 아래에 있는 교육기관이다.


3. Salvini con gli esorcisti contro Virginia Raffaele: "Il suo sketch di Sanremo inneggia a Satana”(2019년 2월 13일): https://www.repubblica.it/le-storie/2019/02/13/news/salvini_con_gli_esorcisti_contro_virginia_raffaele_il_suo_sketch_di_sanremo_inneggia_a_satana_-219027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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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탈리아가 이런 수준의 나라인지 몰랐네... 엊그제까지 비선이 국가를 조종했던 나라에서 할말은 아니다만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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