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J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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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동화 한 편, 영화 '증인' 솔직후기/리뷰 (약스포주의)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얼마 전 대만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한국과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느껴지는 분위기는 일본에 가까운데
들려오는 노래나 광고는 한국쪽이 많았어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대만 수도 중심부에서 큰 광고판에 나온 한국영화때문인데요.
주인공은 바로 오늘의 영화,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증인'입니다.
해외로 뻗어나갈만 한 영화인지 제가 한 번 늦게나마자 확인하고 왔죠!
왜 변호사가 아니라 '증인'일까?
영화는 변호사가 아니라 증인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런 점에서 흔히 봐왔던 법정드라마 영화와는 다른데요. 그렇다고 내용이나 전개가 독특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제목도 변호사가 아니라 '증인'이겠죠. 외국 제목은 'Innocent Witness'입니다. 순수한 목격자라는 뜻이죠. 그래서 자폐아인 지우가 증인으로서의 '자질'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가 사건을 제대로 기억을 할까? 애초에 본 사건을 제대로 설명이나 할 수 있을까? 지나친 걱정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비범'을 '장애'로 보는 현실
하지만 영화는 자폐라는 장애를 비범한 능력으로 비추고 있습니다. 단지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아이일 뿐,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탁월한 기억력과 예민한 청각능력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니까요. 문제는 흔히 '정상인'이라고 취급되는 사람들의 '편견'입니다. 사건의 진위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아니라 왜 증인으로서 저런 자폐아가 나와야하는지 검증만 하니까요. 정말 이 사람이 증인으로서 적절한 능력을 가진 아이인지, 증인이 되고 싶은 아이인지는 알고 싶어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우의 자폐는 떼 묻은 현실에서 자신의 세계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 역시 포함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선'과 '선'의 만남
이런 얘기를 다루는데 있어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요구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의 캐스팅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우성과 김향기라는 배우는 악한 연기를 하고 싶어도 선한 매력이 흘러나오는 이미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우성이 연기한 순호라는 역할도 현실과 이상 속에서 계속해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한결같이 순수한 지우를 보며 예전의 자신을 기억해나가는 과정이 작품의 또 다른 중요 스토리기도 합니다. 이런 선과 선의 만남은 영화 자체를 따뜻한 색채와 시선을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잔잔한 영화였다 말하기보다 따뜻한 동화를 읽은 느낌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감독 역시 좋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나 봅니다. 작품이 제시하는 좋은사람의 조건은 길가다가 장애인을 보고 단순히 선행을 베푸는 행동만이 아닙니다. 대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를 원합니다. 자폐라는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진실만을 말하는 지우의 대사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느새 타인을 이용하기 위해서 친절해지고 웃음을 보여주죠. 하지만 진정으로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나오는 표정은 읽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제가 어떻게 보면 이상적일 수 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가치이기도 하죠. 주제도 참 동화같지만 우리가 등한시하다보면 어느새 세월의 먼지 속에 사라질 것들입니다.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밝혀진다
언제나 믿고 싶고 느끼고 싶은 말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보기는 점점 힘들어지는 개념이기도 해 안타까운데요. 이 영화를 통해나마 잠시 잊고 있었던 따뜻한 감정들을 되새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나는 어땠는지, 어떤 생각을 가졌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정우성과 김향기가 만들어낸 따뜻한 동화 한편, 어떠신가요? 영화 '증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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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리에요~ 오늘도 1일 1영화 하고 왔습니다. 드디어 최근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을 보고 왔어요. 괜히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달리는 게 아니더군요. 자세한 리뷰는 지금 바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재난이든 오락이든 모두 합격, 영화 '엑시트'입니다. 홍보영상이나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닥 흥미가 생기지 않았는데요. 개봉 후 첫 날부터 반응이 뜨겁더니 이제는 순위가 부동으로 1위입니다. 과연 마케팅인지 사실인지 확인을 위해 제가 또 직접 영화관을 다녀왔죠. 700만 이상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제가 뭐라고) 700만 이상은 넘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저도 어지간한 확신이 없다면 예상하진 않는데요. 사실 천만영화 후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화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거 같기에 낮춘 수치입니다. 근간은 오락영화이고 코미디기 때문에 온가족이 보기에 적절합니다. 그런데 재난이라는 장르가 겹치면서 시너지가 폭발했습니다. 자칫 짬뽕이 될 위기였는데 정말 잘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심플하고 명료하다 작품은 기발한 연출과 영리한 기획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정말 긴장감이 계속되고 손에 땀이 날 정도인데 중간중간 유머는 놓치지 않습니다. 부자연스럽게 섞인 불순물이 아닌 어느 하나 빠뜨리기 아쉬운 재료로 제 역할을 다 해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윤아라는 배우가 스크린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낯섭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잘 녹아들었고 부담 없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조정석의 연기는 말할 필요 없이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예민한 신파적인 부분도 없고 억지 감동도 뺏으며 스피드웨건도 없죠. 한 마디로 심플하고 명료한데 모든 게 이해됩니다. 쉽고 재밌는 작품이죠. 진정한 런닝맨 영화 중후반부터는 쉴틈 없이 달립니다. 하지만 달리는 것도 이어지면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선을 잘 지켰습니다. 계속 달리는데 루즈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하이킹도 하고 문제도 생기고 유머도 섞으면서 반복되는 패턴이 질리지 않게 요리했으니까요. 감독은 관객이 어느 부분에서 긴장하는지 어떻게 몰입되는지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반에는 소소하게 웃기다가 중반으로 넘어가며 급격한 변주를 주고 후반부에 깔끔한 마무리까지 오랜만에 짜임새 있는 구성의 한국영화입니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는 정말 이유가 있습니다. 1시간 40분의 위기탈출넘버원 어느 교육영상도 이토록 재밌고 몰입감있게 재난메뉴얼을 보여주진 못했을 겁니다. 부분마다 실제를 바탕으로 한 구조방법들이 나타나고 그걸 유머로 섞어 관객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웃다가 지나보면 머리에 남는 힌트들이 나중에 정말 위급상황에 사용될지 모릅니다. 현재사회의 이슈, 한국의 정서, 재난메뉴얼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만두도 속을 많이 넣다보면 터지기 마련인데 적절하게 푸짐한 만두가 빚어진 느낌이네요.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여러분도 여름방학에 가족들과 같이 영화 '엑시트' 한 편 어떠신가요?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영화 '허스토리' 리뷰 (6월 27일 개봉)
단지 살고자 버텨낸 그녀들의 이야기, 끝내 역사가 되다 때는 1991년, 여행사 사장인 '정숙'(김희애)은 자신의 집에서 가사 일을 돕는 '정길'(김해숙)이 과거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갔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산 지역 여성경제인연합회의 일원으로 당시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할머니들을 후원하던 '정숙'은 그들의 사연을 외면하지 못하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 동참한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시모노세키(하관)와 부산을 오가며 공판에 참여해 '관부 재판'으로 불리는 이 이야기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해 최초이자 유일하게, 부분적으로나마 책임과 잘못을 인정한 사례다. (그러나 1998년 판결 이후, 2000년대 들어 이 판결은 번복되고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부는 경질되었다.) 여기까지는 조금만 자료를 찾아보면 알게 되는 내용이다. <귀향>을 비롯해 <눈길>, <어폴로지>, <아이 캔 스피크>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그들이 겪은 일을 다룬 영화가 최근 여러 편 관객들을 만났다. 소재를 대하는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애국심에 기댄 채 정서에 호소하기도 했고 세대 간의 관계로 접근하기도 했으며, 유쾌한 휴먼 드라마의 톤으로 대중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미 이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나본 이들이라면 <허스토리>(2018)가, 제목에서도 그 의미를 어렵지 않게 헤아릴 만한 이 이야기가 무슨 새로운 가치가 있을지 반문할 만하다. 위안부 합의 파기 혹은 재검토 등 첨예한 이야기가 재기되기도 하면서도 점차 생존자가 줄어가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라면 '그녀들의 이야기'는 문제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부연하자면 '한국인이라면 봐야 할 영화' 같은 건 없다고 여기는 편이다. 좋은 영화는 특정한 소재로도 능히 배경을 초월한 보편적인 전달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스토리>는 대체로 민족적 정서나 감정에 열을 올리는 대신 1990년대 당시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작의 가치를 드높인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때, 지난 이야기 무엇 하러 들추냐며 핀잔할 때, 창피하지도 않느냐며 폄하할 때, 당시로서는 이미 성공한 사업가였던 '정숙'이 겪는 물적, 심적 어려움은 관객이 기대할 승리와 반전의 쾌감보다는 좌절감을 안겨준다. 그것은 2018년, 지금도 그때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 <허스토리>는 승리의 드라마도 아니요, 반전의 쾌감을 주는 법정 영화도 아니며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계몽적 서사도 아니다. 그러나 엄마에게 반항적으로 툴툴대던, '정숙'의 딸 '혜수'(이설)가 수요집회에서 마이크를 쥐고 선 모습은 <허스토리>의 다른 의미를 짐작하게 한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정숙'에게서 딸 '혜수'에게로 목소리가 옮겨가는 순간, 영화는 뿌듯함과 감격의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보는 동료들 곁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가만히 딸을 바라보는, 머리 희끗해진 '정숙'에게 잠시 시선을 둔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시대를 타고 사라지지 않고 흐른다는 이야기, 를 하고 싶은 것이다. 내 멋대로의 추측이지만 그렇다. 수 년 간의 단조로운 공판 과정보다 <허스토리>에서 눈에 띄는 건 상기의 모녀지간과 같은, 인물들의 관계다. '정숙'과 '혜수', '정길'과 아들, '귀순'(문숙)과 그녀의 옛 소학교 교사, '정숙'과 변호사 '상일'(김준한)의 관계처럼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사연을 통해 공감, 이해, 화해, 응원, 그런 것들을 서로 나눈다. 사건 자체보다는 대화의 내용과 양상이 중요히 여겨지는 이 영화의 힘이다. 소재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차근차근 관계를 성장시켜 가는 것. 섣불리 앞서나가지 않고 아픈 현실을 직시하되 일말의 희망을 남겨둔 <허스토리>의 맺음이 마음에 든다. 실은 약간의 곁가지처럼 여겨졌던 맨 마지막 신을 제외하면 말이다. 중급 규모 이상의 한국 영화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성비의 캐스팅 앙상블 역시도 이 영화에 동하는 이유다. <허스토리> 속 처음의 목소리는 결말에 이르러 지금 여기, 오늘날 그것에 왜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를 비로소 설득력 있게 관객에게 전한다. 그녀들의 용기는 그렇게 역사가 되었고, 되고 있다. (★ 8/10점.) <허스토리>(Herstory, 2018), 민규동 2018년 6월 27일 개봉, 121분, 12세 관람가. 출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설, 이유영 등. 제작: 수필름 제공/배급: NEW https://brunch.co.kr/@cosmos-j/300
[단독] "장애인 월급 빼돌리고, 혈세횡령" 의혹…수상한 복지시설
강서구 재활시설서 일부 장애인 월급 최대 20배↑ 시설장 '횡령 의혹' 제기 잇따라… 부인이 운영하는 장애인 거주시설은 '혈세 횡령' 논란 "직원허위 등록해 수천만원 타내" 서울시 "상황 매우 심각하게 생각"…민사경 수사 후 사건 檢송치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장애인 복지시설 2곳을 운영 중인 부부가 국가보조금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들 부부가 빼돌린 돈은 장애인들이 벌어들인 수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장애인들에게 지급할 급여를 부풀린 뒤 이를 빼돌리거나, 직원을 허위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후원금과 시설에 지원되는 혈세 등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최대 20배' 갑자기 오른 장애인 월급…시설 대표 '횡령' 의혹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A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이다. 서울시 보조금을 매년 1억원 이상 지급받고 있으며, 후원금과 일자리 활동을 통해 올린 수익으로 장애인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A 시설에서는 평소 장애인 약 15명이 일하고 있다. 각자 주어지는 월급은 5~2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급 수준은 장애인들의 기여도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올해 5월까지 8개월 동안 장애인 3명의 급여가 별다른 갑자기 100만원대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명은 평소 5만원대, 2명은 20만원대 급여를 받아 왔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5배에서 20배로 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시설 대표 ㄱ씨가 '장애인 급여'를 뒤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설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CBS노컷뉴스 취재진에게 "급여가 오른 기간 동안 장애인들의 업무에는 변동이 전혀 없었다"며 "센터장이 뒤로 급여를 빼돌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법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게 시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이전에 있던 직원들 말로는 수차례 이런 방식으로 (시설장이) 장애인 직원에게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빼돌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 부인이 운영하는 연계시설에선 보조금 횡령…서울시 '지도점검'‧민사경 '수사' 해당 재활시설 인근에 위치해 '연계 운영'되는 B 장애인 단기 거주시설에서도 비슷한 불법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곳의 시설장 ㄴ씨는 ㄱ씨의 부인이다. ㄴ씨는 무급 자원봉사자를 '정식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약 6400만원 상당의 국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식 직원의 급여는 서울시 예산으로 지급된다. 결국 혈세를 허위 지급 받아 자원봉사자 계좌에서 자기 계좌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게 의혹을 골자다. 횡령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와 강서구청은 지난해 10월 두 시설에 대해 특별지도점검에 나서는 등 진상조사를 벌였다. 이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에 조사를 의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센터와 시설 관련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강서구청과 함께 시설에 대한 처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사경은 A 시설 등에 대해 두 차례 압수수색까지 벌여가며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이 사건들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ㄱ씨 부부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리네집
이번엔 또 어떤 만화일까... 설마(?) 평범한 가족 이야기는 아니겠지... 신랑과 아이 둘을 키우는 굳센 엄마 이야기인건가... 가족 소개를 보자면 음... 일단 또리네는 전형적인(?) 가족은 아닌것 같아요. 다운증후군 딸 은혜랑 둘이 살던 엄마가 8살 연하 아빠랑 결혼해 막내 또리를 낳아서 네명의 가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네요. 장애, 교육, 복지 등등 가볍지 않은 소재들을 그려내고 있어서 가끔 책을 멈추고 생각도 하곤 했지만 금새 가족의 유쾌함에 다시 책을 펴고 보게되네요.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식보다 먼저 돌아가십니다. 머 오는덴 순서 있어도 가는덴 순서 없지만 대부분은 그렇다는겁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잠시 슬퍼다가도 자식들은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여기 다운증후군 딸을 둔 또리 엄마는 맘이 너무 무겁습니다. 백번 이해가 갑니다. 오죽하면 장애를 가진 부모들은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다가 죽겠다는 말을 하거나 비장애 형제들에게 책임감을 무겁게 쥐어주고는 돌아가십니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오롯이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전가되는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ㅋ 근데 이책 그렇게 무겁지는 않아요 절대요... 근거없는 믿음이라고해도 상관없지만 또리네 식구들에게 그냥 괜찮아 잘 될거야~~~ 라고 말해주고싶네요^^
국내 한 제작업체가 중증 장애 유저에게 맞춤 컨트롤러를 제작했다
국내 한 컨트롤러 가공제작업체가 장애인 콘솔 유저에게 맞춤 조이스틱을 제작해준 것이 알려지며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광섭이라는 유저는 지난 4일, 한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렸다. 그는 아이에스티몰이라는 업체를 통해 다시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 김 씨는 자신이 8년전 사고로 인해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됐지만, 다행히 신경이 손상되는 정도여서 불완전 마비 판정을 받아 팔, 다리에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게임을 즐겨 했지만 병원 생활을 하며 게임을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 했다. 김 씨는 "6년간 병원 생활을 하며 게임을 너무 하고 싶었다. 양손은 펴진 상태로 굳었는데 왼손은 검지와 엄지, 오른손은 엄지를 구부릴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방법을 고민했고 조이스틱을 개조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퇴원 후, 김 씨는 조이스틱을 제작해 줄 업체를 찾았고 아이에스티몰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한 달 반 가량 기간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던 조이스틱을 갖게 됐다. 나 같은 중증 장애인도 커스텀을 통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중증 장애인도 게임 라이프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아이에스티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에스티몰의 김용덕 온라인팀 팀장은 "당시 김 씨의 의뢰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사무실을 방문 해주시며 열정이 가득한 마음에 우리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 의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티몰은 자체 제품 개발과 동시에 커스텀을 원하는 유저를 위한 맞춤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김 씨 외 현재까지 7~8명 가량 장애인 유저의 조이스틱 의뢰를 진행해 관련 경험을 갖고 있다. 사무실에 관련 가공용 기계가 있어 가공이 가능한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한 장애인 유저는 장르 별 혹은 개선을 목적으로 3~4건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이에스티몰이 제작한 김광섭 씨의 커스텀 조이스틱. 김 팀장은 일반적인 조이스틱은 레버 하나로 조작하는데, 김 씨는 조이스틱 형태의 컨트롤러를 원하면서 FPS 같은 장르를 하기 위해 시야와 이동 두 가지를 같이 움직일 수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아이에스티몰은 케이스는 시중에 판매되는 것을 재활용했고, 상판을 원하는 형태와 방향으로 맞춤 제작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컨트롤러가 그 것으로, 빨간색 4개 버튼이 십자 버튼(D패드), 왼쪽 L, R 기둥이 아날로그 컨트롤러다. 김 팀장은 이와 같은 건에 평균 3~4명 정도 투입되며, 짧으면 2~3일, 길면 1주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수한 경우에는 2개월 가량 걸린 것도 있다고. 김용덕 팀장은 "커스텀 제작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장애인 유저의 의뢰를 여러 차례 맡다 보니 좋은 작용을 하게 된 것 같다. 좋게 사용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