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tayk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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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긋 성경 말씀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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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세주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구세주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예수에 관한 가장 대담하고 기발한 상상을 한 이가 있습니다. 타임스에서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에 선정된 마이클 무어콕입니다. 그의 소설 “이 사람을 보라” 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아는 성경을 굉장히 주관적인 입장으로 접근하였기에 엄청난 논란이 되었죠. 만약 독자분들 중 신실한 크리스천분들이 계시다면 이 리뷰는 건너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 소설 자체가 기독교를 비아냥 거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신화나 전설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양한 해석을 통해 더욱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으며 때로는 고지식하고 폐쇠되어 있는 분야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상상력에 대해 제한을 둘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이클 무어콕이 상상했던 그리스도의 삶, 줄거리가 한 번 줄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의 읽을거리, 시작합니다. 칼 글로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누군가에게 들려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정확히 누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차림새를 보아하니 지금은 현대시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어쨌든 그의 목적 중 일부를 달성하였습니다. “나사렛 예수는 어디있습니까?” 자칫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올 뻔 했지만, 시간 여행 중 미리 배워둔 아람어를 생각해냈죠. 사람들은 그의 질문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습니다. 그의 엉성한 언어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이상한 기계 안에서 내린 것과 조금은 다른 외관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이유겠죠. 그리고 그들은 아무래도 글로거를 마법사로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무리중 한 사람이 어디론가 떠납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우두머리를 데려올 생각인가 보군요. 거대한 발걸음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산짐승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요?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거인 한 명이 칼 옆에 다가 왔습니다. 그 거인의 이름은 요한이었죠. 동굴 안에만 있던 글로거는 요한과 함께하는 이들이 제대로 된 체계없이 살아가는 무법자들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을 지내면서 이들이 정착된 공동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옥수수 재배를 하며 염소와 양을 키웠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이 있다면 이 곳에는 여자가 무척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기독교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칼은 이 들이 아마도 에세네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말론과 더불어 신앙의식이 모든 생활에 우위에 서고 있으며 극도로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이 집단의 특성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일부 기독교가 그러하듯 에세네파는 자신들을 빛의 세력에 빗대어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헤롯에게 쫓겨나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았지만, 그들은 자청하여 그들만의 공동체 삶을 꾸리고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헤롯의 감시에서 벗어나 세력을 이루는 것 자체가 이들 종파가 믿고 있는 최후의 전쟁을 대비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 곳에서 삶 역시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행위를 볼 수 있었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죠. 다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예수가 죽기 전까지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그에게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예루살렘으로 떠나고 싶었지만, 에세네파 사람들의 감시망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인 건 그들은 글로거 또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에세네파의 구성원들이 그를 강가로 데려가 신성한 세레식을 거행했거든요. 칼은 세레명으로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또한 얼마지나지 않아 한참을 볼 수 없었던 요한이 그를 찾아 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다녀왔습니다.” “예루살렘에 무슨 소식이라도 있었나요?” 뭔가 불안해진 글로거 혹여 예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해서 움츠리는 칼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 당신이 헤롯이나 로마인의 첩자가 아니라는 사실 말이지.” 아쉽게도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요한의 말이 그를 불안 가운데로 내몰았습니다. “당신은 우리 친구요… 아니 친구 이상의 존재일지도 모르지….” 모호한 말을 남기고 그는 칼을 식당으로 데리고 가 저녁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메뚜기를 잘 먹는 걸 보니 칼도 현대인에서 조금은 멀어졌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절 보자고 한 것입니까? 요한?” “ 때가 도래했기 때문이오.” “무슨 때말입니까 유대인을 데리고 로마에 대항이라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것도 아도나이의 뜻이라면 .” 뭔가를 숨기고 있는 요한이었습니다. 혹여 요한이 로마를 대상으로 무장봉기라도 할까 궁금해진 칼은 그를 한 번 떠 보았습니다. “당신은 언제 아도나이께서 부도덕한 자들을 무찌를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쓴 웃음을 짓는 그는 칼을 바라봅니다. “우리 민족은 유월절에 가장 예민하지…” “제가 뭔가 역할을 맡아야 하는 거죠?” 낌새를 눈치챈 칼의 공격적인 멘트였습니다. “ 당신은 아도나이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보낸 이요. 그리고 당신은 마법사잖소” “저는 기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나는 당신 기적을 행하리라 믿고 있소. 사람들에게 당신이 아도나이의 목소리로 말한다는 것을 알리시오. 기적과 함께 말이오.” “요한 당신은 기적에 목말라 있습니다. 만약…” 글로거의 말을 막는 요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민족을 돕지 않을 생각이오?” 요한의 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아침에 말씀 드리도록 하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소 어서 서두르시오. 임마누엘” 사람들 앞에서 이제 칼은 마법사가, 신이 보낸 마법사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걱정이 지속되었지만, 그는 요한을 거스를 수 없었죠. 칼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가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역사를 변하게 할까봐 큰 걱정이 되었던 거죠. “아도나이의 성령이 당신 안에 있소!” 세례가 시작되려는 차에 요한이 사람들 앞에서 칼에게 선포하였습니다. “ 무슨? 뿌르르ㅡ릅” 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모든 것을 토할 것만 같았고 어지럽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버리면, 칼은 예수의 역할을 대신해야만 합니다. 물 속에서 나와 원래대로라면 요한에게 걸어가야만 했지만, 칼은 요한에게 쓰러져 버렸습니다. 어떤 기적도 이행하지 못한채 그는 과거의 기억에 다시 잠기게 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계속된 사과를 하며 요한의 곁을 떠나가는 글로거, 그는 사막을 향해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의 눈 앞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죠. 글로거가 잠에서 깬 곳은 뜨거운 열기가 가신 차가운 모래 위에서 였습니다. 타임머신은 에세네파 마을에 있습니다. 칼에게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정직하다고 생각했죠. 글로거는 정신을 차릴 때마다 기계적으로 사막으로 나아갔습니다. 계속 걷다보면 혹시나 예루살렘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갖고 있었죠. 몇번이고 쓰러지고 여러개의 언덕을 넘어 과거의 기억과 현실을 수십번씩 오고갔습니다. 자신을 어린이처럼 다루는 전 여자친구와 자신의 믿음을 조롱하는 말투 등 여러가지 기억들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옵니다. 이 곳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도 못한채 그는 무거운 다리를 이끕니다 앙상한 뼈와 가죽만 남긴 채 칼의 모습은 점점 광인이 되어 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지금 마을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칼은 예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궁금했던 것과 알아야할 것 그리고 증명해야할 모든 진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는 마을 초입에서 로마 군인들에게 발견되었지만, 별도의 저지는 없었습니다. 되려 그들은 그에게 포도주와 육포를 주었죠. 오히려 그를 유대 예언자라고 생각했죠. 당시 예언자라는 부류가 넘쳐나던 시기라 그들은 칼을 그냥 보내 주었죠. 그는 나사렛으로 향해 떠났습니다. 환대와 홀대를 번갈아 받으며 여러사람들에게 구걸을 통해 주린 배를 채우며 그는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나 찾던 나사렛이라는 마을에 말이죠.* “저는 목수를 찾고 있습니다.” “ 목수 누구? 여기 널린 사람이 목수요” “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목수입니다. 아내의 이름은 분명 마리아일 것입니다. 그 사이에 예수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한참을 설명을 듣던 사내는 누군지 짐작이 갔는지 칼의 말을 가로 막습니다. “저쪽 거리로 가서 말이 없는 목수 한 명을 찾아보시오. 분명 그일 것이요.” 드디어 예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내의 말을 따라 예수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 순간,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모릅니다. 전세계를 바꾼 성인이자 신이었던 예수를 만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집 안 마당에는 온갖 목재가구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굉장히 지저분하게 말이죠. 칼은 일을 하고 있던 요셉에게 시선을 고정하였습니다. 요셉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습니다. “난 거지에게 줄 돈 없소” 성경에서 느껴지는 요셉의 이미지와 달랐습니다. “저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아드님이 있습니까?” “아들도 있고 딸도 있소” “아드님 가운데 예수라는 분을 뵙고 싶습니다.” “ 또 그 팔푼이가 무슨 짓을 저질렀소!?” 요셉에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습니다. 예수를 높일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칼은 요셉을 따라갑니다. 진흙 스토브 앞에 여자가 한 명 앉아 있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머릿결에 통통한 채구의 연인 음탕한 기운이 내비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리아였습니다. 요셉은 칼을 마리아에게 소개해 줍니다. “예언자가 찾아왔어” “예언자 좋지. 또 먹을 걸 구하러 왔나보군 그런데 어쩌나 저 쓸모없는게 워낙 많이 쳐먹어서 말이지.” 마리아 가리킨 곳에 어떤 자그마한 형체가 하나 있습니다. “예수를 찾으셔, 어쩌면 우리 짐을 덜어줄지도 몰라” “예수는 어디에 있습니까?” 요셉은 예수를 불러왔습니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칼은 예수를 맞이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저건 예수가 아니야!!!!!” 예수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나가는 칼 앞에는 굽은 등에 눈꺼풀이 쳐진 자그마한 물체가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칼에게 말합니다. “예….수 크크크크크” 예수를 찾아온 칼 그리고 사막에서 시련을 넘어 가까스로 들어온 나사렛, 마침내 찾은 예수, 현실을 부정하는 칼 글로거 이야기가 어디로 흐를지 몰라 더욱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또 우리가 알던 모습과 다른 예수의 등장은 여러므로 놀랍기도 하고 경악스럽기도 합니다. 칼 글로거와 예수의 운명은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흐를까요? 다음 장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 ‘이 사람을 보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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