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8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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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소름돋앗던 실화

처음 쓰는거라 필력 안좋은건 이해좀..
음슴체로 말하겟음. 지금 쓰니는 고1 이고 대략 초4학년때쯤 친구들과 해가 거의 다 질때 까지 놀다 6시30분 쯤 친구들이 다같이 쓰니를 집 까지 데려다줌. 쓰니네 집 거실 창문이 엄청 커서 밖에서 바로 불이 켜 잇으면 보이는데 꺼져 잇엇음.
근데 쓰니는 어두운걸 무서워 해서 친구들 중 한명이 쓰니집 4층 가지 계단을 같이 올라갓음.
여기서부터 문제엿음. 친구랑 계단을 올라가서 4층에 도착을 햇는데 쓰니네집 문이 열려 잇고 무엇보다 소름돋앗던건 분명 밖에서 봤을땐 집 불이 꺼져 잇엇는데 참 환하게 집 불이 켜져 잇엇음...
쓰니와 친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 문을 닫을 생각도 못하고 뛰쳐 내려왓음..
그렇게 다시 내려와서 창문을 봣더니 불을 똑같이 꺼져 있었고 아래에 잇던 애들한테도 물어봣더니 불은 켜진적이 없다함... 무서워서 도저히 못올라가다 애들과 다같이 다시 올라감...
집 문은 닫혀 있었고 용기내어 문을 열어보니 불은 꺼져 있었음... 아직까지도 과연 그건 뭐엿는지 소름끼치고 무서움...
0918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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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소름... 머지 귀신인가 사람인가??? 근데 차라리 귀신인게 나을것 같아여 사람이 더 무서움 ㅜㅜ
있었음 같은 맞춤법이 거슬린다...
문열면 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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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우리 가족이 겪은 소소한 이야기
날씨 너무 좋다.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언젠가부터 주말에 태풍이 오는 날이 잦네. 이번 태풍들은 다 심술쟁인가봐. 그래도 뭐 잔뜩 으름장만 놓고 그리 세게 때린 일이 없어서 고맙긴 하지만. 좋은 날에는 따뜻한 얘기가 제격이지.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초가을 하늘 아래서 같이 따신 귀신썰 읽어보쟈!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 1. 엄마의 증조할머니는 신내림 받은 무당이셨다고 한다. 대대로 이어진 신은 아니었기에 그리 영험하진 않았고 그덕인지 보통 신력이 딸에게 내려간다던 속설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손들은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덕에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이 만들어지곤 했다. 엄마는 그 중에서도 가장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이었다. 귀신이 수시로 보이거나 신이 깃들진 않았지만 죽음의 냄새를 잘 맡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작은 엄마의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였다. 성격이 모질기로 유명했던 할머니는 그 성격탓인지 병치레도 길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노인의 몸을 닦아주려 세숫대아에 물을 받아 방으로 향하던 엄마는 낡은 문 앞에 선 기이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 깡마른 몸을 하고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사람의 형체를 한 그것은 온 몸이 짙은 회색빛이었다. 알몸으로 할머니의 방문 앞에 서서 비적비적 움직이더니 이내 문을 향해 큰 절을 했다. 그리고 엄마가 세숫대아를 떨어트린 것이 먼저인지 방 안에서 곡소리가 난 것이 먼저인지... 그리 오래 앓아 누웠던 엄마의 할머니는 그것의 절을 받고 그대로 숨이 넘어가셨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 머지않아 또 찾아왔다. 할머니의 성격을 이어받은 엄마의 아버지, 나의 외할아버지는 성격이 별나기로 유명하셨다. 외할아버지는 당시 암에 걸려 오랜 기간 병치레를 하고 계셨다. 그리 성격이 유별나시면서도 둘째딸인 엄마는 귀애했던 외할아버지였기에 나를 낳은지 얼마 안된 몸으로 엄마는 옆에서 오래 병수발을 하셨다. 죽을 쑤어 외할아버지의 방으로 향하던 엄마는 또 그것과 마주쳤다. 엄마는 죽그릇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그것은 천천히 뒤를 돌았다. 몸에 비해 큰 머리에 새까만 눈동자. 그것은 엄마를 보고도 아무런 동요없이 천천히 큰절을 하기 시작했다. 절을 하지 못하게 말려야 하는데 엄마는 발도, 입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확히 외할아버지의 머리가 뉘인 방향으로 절을 했고 그와 동시에 방에서는 외삼촌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고 한다. 엄마는 지금도 이야기한다. 그것이 아마 저승사자가 아니었을까 한다고. 혹은 오랜 병치레를 견디지 못한 자식들이 만들어낸 괴물일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그 뒤 엄마는 한 번도 그것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이 엄마는 외할아버지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졌다. 그 2년을 못버텨 내심 '어서 가셨으면'하는 마음이 그것을 불러낸 것만 같다고. 2. 엄마는 꿈을 꾸면 불안해했다. 잠귀가 예민해 수면제가 없이는 3시간 이상 푹 자지 못했던 엄마는 이따금 깊은 잠에 빠질 때면 무서운 꿈을 꾸곤 했다. 엄마가 약없이 푹 자는 다음날은 외출을 막는 엄마와 실갱이를 벌여야 했다. 하루는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 계속 불안해했다. 그러나 나나 아빠를 붙잡지는 않았기에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외출을 했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흰 봉투 두 개를 들고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아빠의 말에 엄마는 "**이 신랑이 갔어. 그런데 제 아버지 죽었단 소리에 급히 오던 딸도 교통사고가 나서 가버렸어. 부주를 두 개 해야할 것같아서."라고 하곤 아빠와 급히 장례식장으로 향하셨다. 엄마는 다음날 나를 붙잡고 한숨처럼 이야기를 토하셨다. 꿈에서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가 주저 앉아서 울고 있더란다. 바닥을 치고 가슴을 치며 울기에 엄마는 왜그러냐고 달래주려 다가갔는데 친구 앞에 두 개의 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무덤 두 개 사이에서 가슴을 쥐어 뜯으며 우는 친구를 본 엄마는 그대로 꿈에서 깼고 친구에게 바로 전화할까 싶었지만 괜한소리를 해서 기분을 상하게 할까 참았다고 한다. 친구분의 남편은 오랜시간 투병중이었고 그리 위중치 않은 병이었기에 개꿈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셨단다. 그러나 곧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고 갑자기 전날 밤 상태가 나빠져 남편이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위로를 건내고 신랑이 오는 대로 함께 가겠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않아 친구에게 또 전화가 왔고 엄마는 덜컥 심장이 내려 앉는 것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짐승처럼 울부짖는 친구의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딸이 친구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오다가 사고가 나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같이 타고 있던 친구들은 가벼운 찰과상에 그쳤는데 딸만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하루사이에 남편과 딸을 잃은 엄마의 친구는 울음도 메말라버렸고 엄마는 그렇게 한동안 친구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 뒤 엄마는 이따금 집안 어르신들의 꿈을 꾸곤 했고 그런 뒤에는 어김없이 어른신들이 돌아가셨다. 그리고 하루는 엄마의 시어머니, 즉 나의 할머니가 꿈에 나오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누가 들어도 혀를 찰 만큼 고약한 시어머니였다.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겪은 엄마는 아빠에게 '시어머니 모시고 살자고 하면 이혼이야.'라고 못박을 만큼 할머니를 싫어했다. 할머니 또한 엄마를 싫어했다. 며느리 중 유일하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맏며느리는 언제나 눈엣 가시였다. 그래서 고부관계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왕래가 없었다. 할머니가 아프다는 사실도 엄마와 나는 모르고 있었다. 장남인 아버지는 자신의 부인과 딸이 최대한 어머니와 만나지 않게 애썼다. 그래서 우리에게 할머니의 병세를 알리지 않았다. 엄마는 꿈에서 기나긴 강을 따라 걷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강 건너에서 돌아가신 시어른들이 보였다고 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고모할머니와 시할머니, 시할아버지와 돌아가신 시아버지까지. 그분들은 꽃밭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 그리고 엄마의 옆에는 할머니가 서 계셨다. 할머니는 곱게 한복을 입고 강 건너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셨다고 했다. 그러더니 이내 강을 향해 발을 내딛었고 강 저편을 향해 가는 할머니를 엄마는 그저 멍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엄마는 나에게 할머니 병원에 가자고 했다. 나는 거절했다. 엄마는 그래도 곧 가실 텐데 얼굴을 보여드리라고 했다. 죽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용서할 만큼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엄마의 제안을 끝내 거절했고 엄마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김치를 담고 고구마를 쪄서 병원으로 가셨다. 그리고 다녀오셔선 몇날 몇일 한숨만 쉬셨다. "그 할마시가 나한테 사과를 다 하더라." 엄마는 멍하니 창밖을 보며 중얼거리셨다. 엄마 손에는 할머니가 엄마 환갑 때 주신 붉은 복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환갑에는 부모가 자식 용돈 챙겨주는거라며 주셨던 복주머니. 엄마는 그 복주머니를 만지작거리시더니 또 깊은 한숨을 쉬셨다. "할마시 못난 자기 아들이랑 사느라 고생했다고 미안하다더라. 갈 때가 진짜 되긴 됐는갑다. 못된 할마시." 그리고 엄마가 꿈을 꾸고 정확히 일주일 후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집으로 돌아가셔도 된다고 한 그 바로 다음날 아침 그대로 일어나지 않으셨다. 87세, 사람들은 호상이라고 했다. 장례식장에서 다들 오래 울지 않았다. 엄마는 전혀 울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서럽게 우셨다. 노친네 미워하는 마음 풀지도 못하게 하고 갔다고 서럽게 우셨다. 3. 나는 취미로 타로카드 공부를 했다. 그저 고등학교 축제에서 돈을 벌기 위해 재미삼아 시작한 것이었다. 엄청난 양의 카드를 다 외우는 것은 입시를 앞둔 나에겐 귀찮은 일이었고 제대로 다 외지도 못한 상태로 동아리 부스에 앉아 손님을 받아야 했다. 고등학교 축제에서 큰 것을 바라고 타로카드를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들 학업이나 연애 등을 가볍게 물어봤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 중얼거리고 나는 복채랍시고 1,000원씩을 받았다. 그러다 한 여자가 타로를 보러 왔고 특이하게 건강에 대해서 물어왔다. 대충 카드를 뽑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심장에 병이 있네요. 선천적이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명은 긴 편이니까." 여자는 놀라며 어떻게 알았냐고 했다. 나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입이 자의식을 가진 마냥 제 멋대로 술술 움직여 나온 말이었다. 알음알음 소문이 났는지 애들이 쉬는 시간에 찾아와 타로를 봐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용돈이 궁했던 나이었기에 나는 신이 나서 과자 하나, 음료수 하나를 받고 타로를 봐주곤 했다. 그러다 얼마 뒤 엄마랑 함께 집 근처에 사시던 무당 할머니댁에 놀러를 갔다. 신력을 거의 잃으시고 무당일은 하지 않고 힘든 사람이 찾아오면 아는 용한 무당들을 소개해주곤 하던 할머니셨다. 할머니는 날 보면 늘 연신 팔이며 머리를 쓸어주곤 하셨다. 늘 인자하게 웃는 얼굴이셨다. 그러나 그날은 날 보더니 표정이 차갑게 굳으시곤 우리 엄마를 향해 화를 내셨다. "사주팔이까지 하며 내가 조심히 키우랬는데, 애한테 왜 잡귀가 들게 냅두노." 엄마는 무당 팔자에 아빠는 중이 될 팔자인데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나를 낳았기에 나는 원래 타고난 명이 짧거나 불우할 팔자라고 했다. 그래서 할머니는 엄마에게 내 사주를 팔라고 했다. 내 사주를 다른 부모 밑으로 넣어 귀신들의 눈을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엄마의 피를 받아 신들이 탐내기 쉬운 먹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엄한 얼굴로 나에게 신신당부하셨다. "니 계속 그런 무당 흉내 내고 다니면 잡귀 붙는다. 앞으로 그런 짓거리 하지 마라. 절대 하지 마래이." 나는 그 뒤 타로카드를 버리고 절대 남의 점을 봐주는 일따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나에게 다시 한 번 당부하셨다. '절대 귀신 불러들이지 말그라.' 4. 우리 외할머니는 참 어른이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노친네라고 하대하던 아버지도 '너희 외할머니는 참말로 어르신이다.'라고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 하곤 했다. 외할머니는 남에게 화내는 법을 몰랐다. 성격 유별난 시어머니와 남편에게도 단 한 번 원망하는 말 없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살아오신 분이셨다. 자식과 사위, 며느리, 손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내 잘못으로 외할머니가 크게 다치신 적이 있는데 놀라서 우는 나를 향해 할머니는 "괜찮다. 놀라지 말그라." 하셨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흐르는 피 대신 내 눈물을 먼저 닦아주셨던 분이셨다. 그런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잊을 수 없다. 나는 농활중이었다. 10일간 농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었기에 엄격한 규율 아래 휴대폰을 보는 것은 정해진 시간을 제하고는 금지되어 있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던 나는 갑자기 열이 오르고 속이 답답하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밤부터 시작된 고통은 아침까지 이어졌고 선배들은 내 상태를 보더니 일을 가지 말고 숙소에서 자고 있으라고 했다. 진통제와 감기약을 먹고 바닥에 누워있던 나는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다. 심장이 뛰고 눈앞이 어지러웠다. 빨리 휴대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모아둔 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선배들이 안다면 크게 혼날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떠오르지도 않을 만큼 휴대폰을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켜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손톱을 물어 뜯었다. 그리고 폰이 켜짐과 동시에 연달아 진동이 계속 울렸다. 부재중 전화 37통 문자 25개. 모두 엄마로부터 온 것이었다. 「어디고 할머니 위독하시다. 전화 해라」 「할머니 돌아가셨다.」 「전화 좀 해라.」 연달아 온 문자를 본 나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선배들이 오빠에게 전화를 해 가까스로 짐을 꾸리고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입관하기 5분 전 도착해 다행히 외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례식장에는 손님으로 가득했다. 사람이 많아서 생각할 틈도 없었다. 울다가 쓰러진 엄마를 돌보랴 손님들 맞이하랴, 맏손녀인 나는 해야 할 일이 많았고 모든 손님이 다 사라진 새벽 1시, 그제야 바쁜 것이 슬픔을 잊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부모 보내는 자리에 자식들은 씻어서도 편히 자서도 안된다고 하던가, 이모, 외삼촌들은 이불도 덮지 않고 찬 바닥에 웅크려 눈만 감고 계셨다. 나는 문득 다시 슬픔이 떠올라 창가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창밖을 보고 있었다. 엄마와 막내이모도 잠이 오지 않는지 내 옆으로 오셨다. 그리고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한 번 보고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거기엔 외할머니가 계셨다. 내가 할머니를 다치게 했을 때 피보다 먼저 내 눈물을 닦아주시던 그 얼굴 그대로였다. 창으로 장례식장 안의 자식들과 손녀들을 휘 한 번 둘러보시고는 걱정스런 표정을 하셨다. 나는 엄마가 알면 더 슬퍼할까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이고 엄마, 편히 가시오. 자식 걱정은 말고." 엄마가 갑자기 울면서 말을 했다. 막내 이모도 이내 가슴을 치며 울었다. 엄마는 창밖을 보며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울었다. 저승가는 길까지 자식들 걱정이나 하고 왜 그러냐며 서럽게도 우셨다. 엄마랑 막내이모도 나와 함께 창밖에서 우리를 보던 할머니를 본 것이다. 하관하던 날, 아침부터 모진 비가 거세게 내렸다. 친척 어르신들은 이러다 하관 못하겠다고 근심스런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셨다. 엄마는 내내 창밖을 보며 울고 계셨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선산에 도착함과 동시에 날이 거짓말처럼 갰다. 비가 모두 그치고 햇빛이 나기 시작했고 어른들은 입을 모아 할머니 평소 성품대로 자손들 힘이들까 울음을 그쳐주셨다며 참 인정 많은 어르신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지만 나에겐 따스한 할머니의 성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일화였다.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자신은 다시 태어나면 고운 아가씨로 다시 태어나고 싶으시다고 했다. 얼굴이 그리 곱지 않으셨던지라 큰 행사나 바깥 나들이에 외할아버지는 부인인 외할머니 대신 우리 엄마를 항상 데리고 다니셨다고 한다. 그래서 고운 아가씨로 태어나 외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다 하셨다. 우리 엄마는 그 말을 듣고 고운 아가씨로 태어나면 더 좋은 신랑 찾아가야지 왜 그 고약한 아버지랑 다시 결혼하냐며 타박을 하셨다. 그래도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랑 다시 결혼하고 싶다 하셨다. 그리고 돌아가신 후 엄마 꿈에 외할머니는 고운 한복을 입고 뒤도 돌아보지 않는 외할아버지 뒤를 그렇게 따라가고 있으셨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났을까, 엄마나 이모들 꿈에는 이따금 등장하던 외할머니가 내 꿈에는 뵈는 일이 없었다. 어린시절 할머니 품에서 컸던지라 내심 섭섭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 아파트 입구에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내가 늘 곱다고 이 한복만 입으라고 칭찬했던 외할머니의 옥색 한복이 보였다. 고운 한복에 미용실에서 싼 돈을 주고 풀리지 않게 볶은 하얀 머리. 동그랗고 좁은 어깨까지. 틀림없이 우리 할머니었다. 나는 외할머니가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까맣게 잊고 너무 반가워 대뜸 "할매!"하고 불렀다. 오후 6시, 여름의 시작이라 해가 제대로 지지도 않은 밝은 날이었다. 천천히 돌아보는 얼굴이 틀림없이 우리 외할머니였다. 할머니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한 번 그리고 우리집을 한 번 쳐다보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그 뒤 엄마는 큰 수술을 했다.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큰 수술이었기에 엄마도 나도 아빠도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문득 외할머니가 그리 걱정되는 얼굴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은 손녀에게 부디 당신의 딸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저승에서도 자식 걱정으로 안절부절못하고 계실 것은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 심심해서 소설 형식으로 한 번 써봤어 ㅋㅋㅋㅋㅋㅋ 엄마와 내가 겪었다 해야할지 여튼 별 이야긴 아니지만 장황하게 서술해 보았다능. 남은 이야기들은 나중에 또 써 볼게! 별로 무서운 이야긴 아지만 재미있게 봐줬음 좋겠다!! [출처] 우리 가족 소소한 경험들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보려고 했는데 암만 찾아도 안 보이더라고. 옛날에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 그래서 지금이라도 퍼와. 마음 따시게 봤던 이야기였는데 다시 봐도 좋네. 모두 남에게도 나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좋은 사람이길.
펌) 시더빌 종합병원 : 시더빌 종합병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닌것 같아.
오늘은 나의 수요 미스테리 극장 DAY 기다린 사람이 있으려나 아 근데, 이 괴담 번역해주시는 분이 아직 3편을 안 올려주셔서 이번 편까지 올리고 좀 더 기다려야 할듯? 혹시나 3편 계속 기다릴까봐 미리 말씀드림 ㅇㅇ 자 태그 갑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태그 3편 태그 원하는 분들은 또 댓글 달아주십쇼 나는 여태껏 내 자신이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어. 과학에 능하고, 누군가가 마법이나 음모론을 가져오면 비웃으며 눈을 흘기는 사람. 무엇인가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이제 더 이상 확신이 안서. 몇 주간 시더빌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나니까, 이 이상 괴상한 것을 볼 일이 없을거라는 확신이 섰어. 어떤 노숙자가 들쑤시고 다니기 전까지는. 최소한 우리는 그가 노숙자라고 생각했지. 그 사람은 병원 앞을 휘젓고 다니며 우쿨렐레를 연주하기 시작했어. 또 그 사람은 꽤 몸이 좋아.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의 몸이야. 그 몸으로 셔츠를 걸치지도 않고 다녀. 하지만 꽤 말쑥하게 입었어. 덥수룩한 금색 곱슬머리에 레이밴 선글라스를 끼고. 노숙자라기에는 좀 이상하지. 그냥 완전히 미친놈이야. 하루는 그 사람한테 뭐 필요한거라도 있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러 나가 봤어. 그는 꼿꼿하게 서서 자기가 여기 건물주라고 하더군. 오, 그래요? 나는 당연히 회의적이였지. 그러니까 그 노숙자 미친놈이 나를 가르키고는 선글라스를 벗었어. 그리고는 "당신은 일을 잘하는군요."라고 말하며 미소지었어. 좋아. 나는 그를 냅두고 다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지. 할머니들이 다시 방문했어. 이번에는 그들이 간호사에게 나를 지명해서 진료를 받겠다고 했어. 특이하지. 나는 투석을 하지 않고, 그들이 내 이름을 안다는 사실조차 몰랐어. 나는 진료실로 들어섰고, 가운데에 있는 할머니가 바로 나를 가리켰어. 그녀가 눈을 가지고 있었어.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중 자네와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은 없었어." 그녀는 내 얼굴에서 손가락을 흔들면서 속삭였어. "무슨 말씀이신가요?" "뭐가 보이나?" "죄송합니다?" 오른쪽 할머니가 끼어들었어. "그녀를 보면 뭐가 보이나?" "으음"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어. "당신들은 일란성 세쌍둥이시죠. 그리고 유리 의안 하나를 가지고 계시고요?"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어. 그들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왼쪽의 할머니가 말을 시작했어. "펜 있나?" 그녀가 물었어. "어, 네?" 내가 말하고 코트 주머니에서 병원에서 지급하는 펜을 꺼내서 보여주었어. 그녀가 그것을 보았지. "신기하군." 그녀가 중얼거렸어. "조심하게." 그녀가 나를 다시 가리켰어. 잠시 후 나는 그들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며 방을 나섰지. 그게 무슨 말인거야? 그 날 나는 더 이상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 날 매점이 어디있는지 좀 찾아보기 위해서 돌아다니기로 했어. 나는 관리인을 지나쳐서 좋은 아침이라고 말했지. 그러니 뭔가에 놀란 듯 나를 바라보던 그의 턱이 떡 벌어지더군. 그리고 나서 그는 계속 걸레질을 했어. 그런데, 난 곧 섬뜩한 사실을 알아차렸어. 관리인의 발이 땅에 있지 않았던 거야. 발이 바닥에서 10인치 가량 떨어져 있더라고. 양동이 속에는 알 수 없는 동물같은 것이 들어있었는데, 그냥 무시하기로 했어. 납득이 완전히 가는건 아니었지만, 그냥 걸레에서 나오는 물일 뿐이라고 생각하려고. 매점에 도착했고, 나와 대부분의 업무를 함께하는 간호사인 카일라를 만났어. 난 무심코 관리인이 공중에 떠 있다는 사실을 말했어. 카일라는 우리에게 관리인이 없다고 그랬어. 몇 시간 후에 나는 응급실로 불려갔어. 거기엔 다리 두 개가 부러진 10대 소년이 있었어. 왜 내가 굳이 양쪽 다리 대신 '다리 두 개'라고 했냐고? 걘 다리가 네 개였거든. 그애는 말의 몸을 가지고 있었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까 다시 사람의 다리가 되었더라고. 다리 두 개. 또 어떤 중년 남자가 잘린 팔 같아 보이는 것을 들고와서 "다시 붙여달라"고 말했어. 온전한 한 쌍의 팔이 이미 붙어있는데 말이야. 내 조수는 그 사람은 양 팔이 없었고 잘린 팔 같은것을 들고 온 적도 없다고 했어. 그 날은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어. 나는 7층에 있었는데 그 미친 노숙자가 세번째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것을 봤어. 어디로도 가지 않는 세 번째말이야. 그리고 그가 창문으로 달려가더니 몸을 던졌어. 모두 그가 7층 아래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숨을 들이마셨어. 어떤 여자가 그의 사지가 어떻게 뒤틀렸는지에 대해 소리를 질러댔어. 난 당황해서 창 밖을 바라보았지. 그리고 그가 일어나서 우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어. 어떻게 된거지? 그 여자는 여전히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그를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떠들어댔다고. 나는 분명히 그가 멀쩡히 일어나는것을 봤고. 5층 서관은 내가 있는동안 사라졌어. 수술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방이 그냥 사라졌고, 난 갑자기 3층에 있었어. 내가 6시에 퇴근할 때, 난 내 아파트로 돌아가서 내가 본 일들이 층별로 어떤 패턴으로 일어나는지 기록했어. 1층이 제일 이상해. 접수 담당자는 좀 정신 나간것같이 생겼지만, 그 층에 있는 모든 것들은 움직이더라도 그대로 1층에 있어. 응급실하고 시험실은 관의 위치만 바뀌어. 내가 여전히 두려워하는것은 처음 마주친 후에 여태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서남관 뿐이야. 2층은 내가 주로 '도플갱어'하고 마주치는 곳이야. 난 나를 흉내내는 그 존재에 도플갱어라는 이름을 붙였어. 도플갱어들은 항상 가장 긴 복도 끝에서만 나타나는데, 나는 곁눈질로만 그것들을 볼 수 있지. 다른 모든 것들은 완전히 정상이야. 병실들은 움직이지 않아. 3층 동관 전체가 없어졌어. 그냥 없어. 4층도 없어. 5층이 환자들이 사라지는 곳이야. 그리고 '비명 시간'도 5층에서 하지. 6층은 색이 변해. 다른 층은 위치만 변하지만 6층은 색깔도 변해. 어떤 때는 벽이 보라색이고, 어떤 때는 회색이야. 7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지. 노숙자 미친놈이 한 번 쓰는 걸 보긴 했지만 그 외에 움직이는건 못 봤어. 다른 층에는 엘리베이터가 3개 있는 곳이 없고. 8층은 맨 위층이고, 가장 섬뜩하지. 8층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하지만 카니발 음악이 음량의 고저 없이 공기 중에 울려퍼지지. 누구도 8층을 사용하지 않아. 사실 아침에 그 할머니들이 내게 경고하기도 했고, 그러면 안 될 것 같지만 나는 다시 남서관을 찾고 싶어. 그리고 야간 근무가 어떤지도 좀 궁금해지네. 계속 글을 올릴게. 원문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bujq6f/im_a_doctor_i_just_moved_into_a_new_town_and/ 2차 ㅊㅊ :https://jinee8282.blog.me/ 아니 저정도로 병원이 개판이면 도망치는게 정상 아님? 저기 왜 붙어있어;; 주인공도 제 정신은 아닌듯 관리인 발이 허공에 떠있고 양동이에서 이상한 생명체가 나오는데 그걸 왜
무제
-지잉- -...응? 휴대폰에 울린 알림을 확인했다. -oprjkjd님이 당신의 글을 좋아합니다! 문득, 나는 빙글에 들어갔다. 언제 썼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내 글. 그 글에 좋아요가 달렸다. 몇 달 전 확인했을 때보다 조회수는 훨씬 올라가 있었고, 나를 팔로워해주는 사람들은 내가 없는 사이에도 몇백명이 늘어나 있었다. 빙글에 들어오지 않았던 몇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이는 이제 보행기를 타고 온 집안을 누비기 시작했고 나는 쓰리잡에서 투잡으로 일을 줄였고, 새로운 직장에서는 이름뿐이지만 과장 타이틀과 함께 실무자가 되어 있었다.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긴 거 같다고 생각했다. 이제 슬슬... 빙글에도 열심히 글을 올려야겠다. 일주일에 한 편이라도... 열심히...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소재가 없다... 그 동안 굳어버렸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뽀로로 주제가랑 아기상어밖에 생각이 안난다. 내가 추구했던 이야기, 무섭고도 오싹하고, 소설같은 실화. 혹은 실화같은 소설... 소재를 찾기 위해 담배를 챙겨들고 집 밖으로 향했다. 늦은 새벽. 아이와 아내가 잠들어있는 새벽. 아무 생각 없이 근처 뒷산으로 걸어갔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그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 벤치에 앉아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을 목격했다. 작은 가로등 불빛을 조명삼아 술에 많이 취한 듯,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반쯤 벗겨진 옷을 걸친 채 열심히 서로를 탐구하고 있었다. -아...시바..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한참 서로의 입술을 부딪히던 커플 중 여자가 눈을 뜨고 내 쪽을 바라봤다. -꺄아악! 뭐야 씨발! 여자는 남자를 밀어내며 나를 향해 거칠게 욕설을 쏘아댔고, 남자는 잠시 상황파악을 하더니 나를 보며 일어났다. -야. 뭐야? 뭔데 쳐다봐. 변태야? 시발 변태냐고. 어? -오빠. 저 새끼 성희롱으로 신고해. 나 계속 훑어봤어. 개 더럽네 진짜. 아. 나는 내 쪽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그들을 봤다.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듯한, 자신들의 추태가 들킨 것에 대한 민망함을 내게 풀겠다는 듯, 옅은 비웃음이 걸린 입으로 다가왔다. -툭- -툭- -야. 뒤질래? 어?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밀던 남자는. -퍽- 내 가슴을 발로 찼다. -크하하! 그러게 좆밥새끼가 어디서 나대 나대기를. -오빠. 이제 신고하자. 저 새끼 보내버리게. 볼썽사납게 흙바닥에 나뒹구는 나를 보며 저급한 대화를 이어가는 그들을 보았다. 그들의 얼굴에서 많은 것들이 보였다. 서류를 집어던지던 회사 상사, 정강이를 발로 까던 거래처 박차장, 살려달라며 돈을 빌려가서 연락이 없던 내 친구 준상이... 내가 싫어하던, 분노하던 많은 얼굴들이 얼굴에서 보였다. 그리고, 어느 새 내 손에는 큼지막한 돌이 들려 있었다. -퍼억-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았다.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와 옆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그.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생각하는 듯한 눈. 모든 것이 서서히 내 시야에서 밑으로 무너져내렸다. -퍼억- -퍽- -퍽- 나는 그의 몸 위로 올라탔다. 내 손은 내 손이 아닌 듯, 그의 얼굴을 몇 번이고 돌로 짓이겼다. 그 순간 예전에 돈까스 만들 고기를 내리치던 때가 생각났다. 내 온 몸에 피가 여름 밤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것만 빼면. -히..히익...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미동도 없어진 남자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문득 빨갛게 물든 내 손이 보였다. 내 몸의 피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거 같지만, 그 남자의 몸에서 내 손으로 옮겨 온 피들은 아직 온기를 담고 있었다. -퍽- 아무 생각 없이 몸뚱이 두 개를 산 밑으로 굴려버린 후 벤치에 앉았다. 그렇게 뜨겁게 그들이 사랑을 나누던 이 벤치도, 지금은 산 중턱에 걸려있는 그들만큼이나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나는 천천히 담배를 한 대 피워올렸다. 빨갛게 타들어가는 담뱃불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빠르게 휴대폰을 켰다. 내가 없는 동안 꾸준히 내 글을 읽어준 사람들, 팔로우해준 사람들. 아직 손이 빨갛게 물들었을 때, 얼굴에 튄 무언가가 굳어버리기 전에. 이 생생함을 빨리 써내려가야한다. -게시가 완료되었습니다.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주머니에 담았다. -다음엔 비옷 같은거라도 챙겨서 나와야겠다.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릴 방법. 실화같은 소설, 소설같은 실화. 소설인 척 하는 실화. 실화인 척 하는 소설. 이제 소재를 찾았다.
퍼오는 귀신썰) 팔척귀신 이야기
짜잔! 연휴는 잘 보냈어? 4일이나 쉬었지만 괜히 짧게 느껴지는지라 연휴 느낌 좀 더 내자는 의미에서, 할머니가 얘기해 주실 법 한 귀신썰을 하나 가져 왔어. 같이 보쟈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 할아버지 집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평범한 농촌의 농가인데, 그 시골 분위기가 썩 좋아서 고등학교때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을 때부터, 가끔씩 혼자서도 놀러 가곤 했다. 갈때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잘 왔다며 반겨주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곳으로 간 것이 고3 올라가기 직전이었으니까 벌써 십수년은 가지 않고 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지 못한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고 온 봄 방학 때, 약속도 없었던 어느날 너무 좋은 날씨에 꼬임받아서 할아버지 집까지 오토바이를 달렸다. 아직 좀 추웠지만 맑은 날씨라서 기분은 매우 상쾌했다. 할아버지 집에 도착해서, 바람도 쐴 겸 마루에 누워서 한쪽 팔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서 아무 생각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서늘한 바람이 기분 좋게 몸을 타고 흐르고, 따스한 햇살은 몸이 식지않도록 따뜻하게 몸을 감쌌다. 그때... "포...포...포... 포... 포... 포... 포" 하고 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기계음같은게 아닌, 사람이 입으로 내는 소리같았다 그것도 '포'... 인지 '보'... 인지 구별이 잘 안가는 '포'와 '보' 사이 정도의 소리. 뭔가 하고 두리번 거렸더니, 울타리 위로 챙이 넓은 새하얀 여자 모자가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울타리 위에 모자가 올려 져 있는것은 아니었다. 모자는 그대로 옆으로 움직였고, 울타리가 끝나는곳까지 오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의 몸이 울타리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것 뿐이고 모자는 그 여자가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여자는, 모자 색과 같은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울타리의 높이는 2미터가 넘는데? 그 울타리보다 키가 더 크려면 도대체 키가 몇일까 별 생각도 않으면서 그냥 멍 하니 뒷모습을 바라보니 결국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 그리고 여자가 사라지자, 포...포...포...포... 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는 원래 키가 큰 여자가 엄청나게 밑창이 두꺼운 부츠나 힐을 신었다거나 키 큰 남자가 여장이라도 했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날 오후, 논에서 돌아온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 하다가 문득 그 일이 생각이 나서 말했다. "아까 엄청 큰 여자 봤는데... 남자가 여장이라도 했을까?" 라고 해도 "아... 그러냐..." 라며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울타리보다 키가 더 컸어. 모자를 쓰고 '포..포..포..' 라고 이상한 소리도 내면서 걸어다니던데?" 라고 한 순간 ,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말 그대로 그냥 얼어붙었다. 그러더니 할아버지가 몹시 흥분하면서 언제 봤냐,어디서 봤냐, 울타리보다 키가 얼마나 컸냐며 약간 화난 듯이 질문을 쏟아 붓는 것이었다. 할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약간 당황하면서도 내가 질문에 대답을 마치자, 할아버지는 굳은 얼굴로 깊이 생각하더니 옆방으로 가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였다. 전화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리진 않았지만 내 앞에 앉아있는 할머니는 떨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할아버지는 전화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서 오늘밤은 자고가라고, 아니, 무슨일이 있어도 집으로 못 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무슨 잘못을 해 버린것일까. 라고 필사적으로 생각 했지만 무슨 생각도 나질 않았다. 아까 그 여자도 내가 보러 간것이 아니라 그 여자가 마음대로 나타난 것이고... 급히 나갈 준비를 하더니, 할아버지는 누구를 데리러 간다고만 말 하곤 차를 타고 나가버렸다.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무슨일이냐며 물어보자 내가 팔척귀신에게 홀린것 뿐이고 할아버지께서 어떻게든 해 주실 것이라고 아무 걱정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올때까지 그 귀신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해 주기 시작했다. 이 부근에는 [팔척귀신] 이 있다고 한다. 팔척귀신은 덩치가 큰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고 이름 그대로 키가 팔척(약240cm)정도 되며, "포포포포" 라고 남자같은 목소리로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고 다닌다. 본 사람에 따라 상복을 입은 젊은 여자이기도 하고 기모노를 입은 노파 이기도 하며, 작업복을 입은 중년이기도 하는 등 모습은 각자 다르지만 여성이고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데다가 머리에는 무언가를 쓰고 있다는 점과 기분나쁜 웃음소리는 누구의 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실이었다. 옛날에 여행자에게 딸려왔다는 소문도 있지만, 정확하진 않다. [다른 지역까지 못 가도록 이 지역(지금은 시(市)의 한 부분이지만 옛날에는 ~촌 으로 불리웠다.)의 동서남북 사방에 지장(地蔵)을 세워서 봉인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곳으로 가지는 못한다고 한다. (지장地蔵 : 귀신을 쫒고 마을을 지키는 의미에서 마을에 들어가는 길목에 놓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장승과 비슷한 개념인것 같음. 모양도 크기도 여러가지.)] 팔척귀신에게 홀린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래왔듯이 팔척귀신에게 홀리면 수일만에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왜 하필 이 마을에다 봉인시켰냐 하면 아주 옛날에 주변의 마을들과 어떤 거래 비슷한게 오갔던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저수지를 우선적으로 쓴다던가,... 팔척귀신의 피해는 수년에서 십수년에 한번쯤 있을까 말까하는 일이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이 그 거래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이 마을에 봉인해 버렸다고 한다. 나는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현실감이 없었다. 할아버지가 한 노파와 함께 돌아왔다. 그 노파는 나를보더니 대뜸 가지고 있으라며 부적을 하나 쥐어 주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와 함께 이층의 비어있었던 방으로 올라가더니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도 그때부터 계속 나와 함께 있었는데, 화장실에 갈 때 조차도 따라와서 문을 열어두게 했다. 이렇게 되자, 속으로 아... 진짜 큰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니 겁이났다. 한참 후... 이층으로 불려서 할아버지와 노파가 있는 들어갔다. 모든 창문이 신문지로 덮혀있고 그 위에 부적이 붙어 있는데다가 방의 네 구석에는 접시에 소금이 쌓아 올려져 있었다. 게다가 나무로 된 상자같은게 있었는데(제단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 위에 조그만 불상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어디서 가져왔는지 요강 두개가 있었다. "곧 있으면 해가진다 잘 들어라 내일 아침까지 절대로 이 방에서 나오면 안된다 나도 니 할머니도 너를 부르는 일은 절대로 없을테니까 누가 널 부르더라도 들으면 안된다 그래 내일 아침 일곱시가 되면 나오도록 해라 집에는 연락 해 놓으마." 라고 할아버지가 무거운 표정으로 말하는데,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를 새겨듣고 꼭 지키도록 해라 절대로 부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할아버지와 함께 온 노파도 말했다. 그리고는 방에 혼자 남았는데 티비는 봐도 된다고 하니 틀어봤다 보고 있어도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할머니가 만들어 준 주먹밥과 과자도 먹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냥 이불 속에 들어가서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그 상태로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던 모양인데, 깨서 보니 티비에선 심야에 하는 통신판매 선전이 흐르고 있었고 시계를 보자 새벽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이때는 핸드폰도 없었던 시대다.) 이상한 시간에 깨 버린것 같아서 찝찝해 하고 있는데... 톡...톡.... 창문을 톡톡 치는 소리가 들렸다. 돌멩이를 던지거나 해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그냥... 손으로 가볍게 때리는것 같은 소리... 바람때문인지 누군가가 창문을 때리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필사적으로 바람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진정하려고 물을 한모금 마셨지만 잘 넘어가지도 않고 너무 무서워서 티비소리를 크게 켜고죽을힘을 다해서 티비만 보고 있었다. 그때... 문 밖에서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무서우면 그만해라." 나도모르게 문을 열뻔 봤지만 할아버지가 한 말이 떠올라서 금방 손을 멈췄다 또 목소리가 들린다. "왜 그러냐. 너무 힘들면 이리 나와라." 분명히 할아버지 목소리지만, 분명히 할아버지 목소리가 아니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그럴거라고 생각 했는데 그럼 누굴까라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방 구석에 둔 소금접시를 보니 쌓아둔 소금의 윗쪽이 까맣게 변해 있었다. 부적을 쥐고 웅크려서 덜덜 떨고만 있는데 그때... "포... 포... 포... 포... 포... 포... 포... 포" 낮에 들은 그 목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창문이 미친듯이 흔들렸다.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고... 낮에 본 그것이 웃는 얼굴로 창문 밑에서서 손을 뻗어서 창문을 흔들고 있는 광경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미칠것만 같았다. 나는 나무상자 위에 놓여진 불상앞에 엎드려서 있는 힘을 다해 빌었다. 살려달라고. 정말 길고도 긴 밤이었지만 아침은 와 있었다. 눈을 뜨자 켜놓았던 티비에서는 아침 뉴스를 하고 있었다 화면 구석에 표시되는 시간은 일곱시 십삼분.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그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어느샌가 기절 했었던것 같다 방 구석에 놓아둔 소금은 전체가 새카맣게 변해 있었다. 혹시몰라서 내 시계를 봐도 같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자 그곳에는 할머니와 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며 울고 있었다. 일층으로 내려가자 아버지도 와 있었다. 바깥에서 할아버지의 어서 나오라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어디서 가져 왔는지 승합차가 한대 서 있었고 마당에는 마을 남자로 보이는 사람들 몇명이 서 있었다. 승합차는 9인승이었고 운전석에 할아버지,조수석에 아버지,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의 의자에 할아버지가 데려온 노파가 앉고 나는 정 중앙에 앉게 되어서 여덟명이 내 주위를 둘러 싸는 형태가 되었다. "고개를 숙이고 절대로 눈을 뜨지마라 우리에겐 안보여도 너한텐 보이니까 괜찮다고 할때까지 눈 감고 있도록 해라." 내 오른쪽에 앉은 쉰살정도 돼 보이는 사람이 말했다.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동안 달리자 조수석에 앉아있던 노파가 여기서부터가 고비라며 염불을 외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창 밖에서... "포... 포... 포... 포... 포... 포... 포" 또 그 소리가 들려왔다. 노파에게 받은 부적을 꽉 쥐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딱 한 순간 실눈을 뜨고 옆을 봐 버렸다. 긴 팔다리의 관절을 이상한 방향으로 꺾으면서 차 바로 옆을 달리고 있는 하얀 원피스의 여자. 머리는 창문보다 높은곳에 있어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차 안을 들여다 보려는지 몸을 굽히려고 하자 나도 모르게 "힉!" 하는 소리가 났다. "보지말아라!" 옆에 앉은 사람이 화난듯이 말했다. 놀라서 눈을 꽉 감고 부적을 더욱 세게 쥐고 있었다. 콩... 콩... 콩... 콩... 유리창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 주위에 앉은 사람들에겐 저것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소리는 들리는 모양이었다. 점점 숨이 가빠지는 사람도 있고 창문을 두드릴때마다 "악!" 하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어찌어찌 마을의 지장이 세워진곳 밖까지 도착하고 먼저 세워둔 아버지의 차로 옮겨 타기 위해서 차에서 내렸다. 할아버지는 따라와준 남자들에게 고개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었고 부적을 쥔 손을 펴려고 해도 손가락이 굳은것처럼 잘 펴지질 않았다. 구겨진 부적은 새카맣게 타들어 간것처럼 변해 있었다. 노파와 할아버지는 이 마을만 빠져 나가면 팔척귀신은 절대로 쫒아오지 못하니 괜찮을것이라고 말했다. 노파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지고 있으라며 부적을 써 주었고 나와 아버지는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는 일상으로 돌아와 적응을 하고 그 후로 십 수년간 가위 한번 눌리지 않고 살았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노파도 돌아가시고 난 지금에 와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엊그저께, 외지 사람이 음주운전으로 그 마을 근처에서 사고가 났는데 차가 지장에 부딪혀서 지장이 하나 깨져버렸다고 한다. 어제부터 창밖에서 들리는 낯익은 소리. "포... 포... 포... 포... 포... 포... 포" [출처] 팔척귀신 이야기 _____________________ 팔척귀신 많이들 들어 봤지? 일본 괴담 중의 하나야. 우리가 흔히 아는 빨간 마스크 역시 일본 귀신이라고 하니... 귀신썰들 중에도 일본의 잔재가 참 많지? 우리나라 귀신들 중 이런 팔척귀신이나 빨간마스크처럼 이유 없이 홀리게 하는게 뭐가 있지 생각해 보니 '범'이 있었고 '새우니'가 있었네. 각각을 소재로 한 글들을 내가 가져온 적이 있었으니까 안 본 사람들 있으면 봐도 좋을 것 같아 ㅎㅎ 그럼 이따 잘 자고 좋은 꿈 꾸고 곧 또 올게!
로코코 시대 메이크업
안씻어서 냄새 가리려고 향수 발명했다는 거랑 정원에 맨날 똥싸놔서 그거 밟아도 괜찮으려고 하이힐 만들었다는 것도 들어보긴 했는데.. 화장을 뭔 한달씩이나 하고 살다니.. 납중독과 천연두... 극한의 18세기 원글 댓글들 추가+) 1. 천연두 자국 있는 사람들도 많았을 테니 뾰루지 같은 건 신경도 안 쓰였을 듯 2. 씻는것도 몇 년에 한 번 씻었다고 들은 듯 난 태어나서 n번밖에 목욕 안했어요<-이런 귀족들 많았대 3. 목욕 문화 자체는 중세 기독교에서 쾌락으로 간주되고 불경시 했었음 4.페스트 창궐하면서 목욕탕 사라지기도 했고 5. 엘리자베스1세가 죽었을 때 납,수은 때문에 얼굴이 보라색이었다고 본 것 같음.. 6. 저때 베르사유에 화장실도 없었어 ㅎㅎ... 향수가 발달한 것도 냄새 가리려고... 여자들은 치마 안에 엄청 겹겹이 입으니까 그냥 싸는 일도 일상이었다함... 7. 예전에 명화들이 알려주는 그림속 드레스 이야기라는 책에서 관련 문구 본 기억이 나는데 이땐 천연두 자국 가리는게 중요해서 화장을 납/수은 성분으로 진하게 하고 잘 안 지웠다고 했음 8. 저 때는 하수도 시설이 매우 부실하던 시절이라 도시 지역의 경우 물이 오염되어 있어서 씻다가 더 병날 수 있는 상황이었어(...) (ㅊㅊ - 더쿠)
짝사랑 이루고 난뒤 썰
짝사랑을 이루고 나서 엄청 달달하게 연애를 햇어.하지만 나는 한가지 나쁜점이 잇거든 그게 바로 말을 험하게 하는거였어 욕도잘하고 그런거 였어.근데 걔는 욕하는것을 싫어해.그래서 계속 고치려고 노력하고 잇어..짝사랑 오래 한만큼 오래사귀고 싶거든. 근데 일이 벌어진거지.남친이 내친구랑 아주 둘이 꽁냥꽁냥하는데 그와중에 친구가 솔로여서 조마조마햇어. 그래서 삐져서 한쪽에 서잇고 입이 삐죽나왓는데도 나한테 관심을 안주더라 그래서 화난 나머지 나는 꺼져 븅신아 이런말을 해버렸어.남친이 욕하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해버린거지...그날부터 일주일 내가 계속 펨으로 사과햇는데 남친이 안읽다가 저녁에 읽은거아.그래서 내가 다시 안한다고 이랫는데 믿음이 안간다러라.,.그래서 3시간동ㅈ안 사과만하다가 남친한테 톡이 왓어..하...헤어지자고.. 진짜 심장이 무너지더라.그뒤로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먹엇어 학교도 빠지고 집에서 물로 세끼 채우고 그냥 밤을 계속 새우고 얘가 혹시나 날 잡지않을까 이런생각에 걔톡만 보게 되고 걔사진을 삭제해도 다시 복원하고.,.2주지나니깐 아.,.이젠 진짜 끝이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고ㅎㅎ. 그래서 그후부턴 계속 못잊어서 걔소식이라도 듣고싶어서 페북친추는 안끊켯나 이런걱정되더라..그리고 걔친구들이 랑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잇어 우연히 걔랑 같이 놀진않을까 하는생각때문에..진짜 그뒤로 고백이 3번왓는데 다 받앗어 근데 2일이면 다 헤어졌어 내가 도저히 걔를 못잊겠는거야.,
퇴계 이황 17대 종손 집안이 추석을 보내는법.jpg
배운집 자손은 명절에 놀러가고 못배운집 자손들이 예의니 머니 온갖 오지랖 떤다는건 참트루로 밝혀짐 “추석을 어떻게 보내느냐고요? 정말 아무것도 안 해요. 차례도 지내지 않고…. 아버지 모시고 가족들이랑 근교로 나들이나 갈까 해요.” 19일 서울 경복궁 옆 카페에서 만난 이치억 성균관대 유교철학문화컨텐츠연구소 연구원(42·사진)은 추석 계획을 묻자 싱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연구원은 퇴계 이황의 17대 종손이다. 10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이황이 누군가?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인물 아닌가. 그런 뼈대 있는 가문의 자손이 차례를 안 지낸다고? “추석엔 원래 차례를 지내는 게 아니에요. 추석은 성묘가 중심인데, 저희는 묘가 워낙 많아 일부는 (벌초) 대행을 맡겼어요. 그리고 성묘는 양력으로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묘사(墓祀)일’로 정해 그때 친지들이 모여요. 그러니 추석은 그냥 평범한 연휴나 다를 게 없죠.” 종갓집답지 않은 이 오붓한 추석은 십수 년 전 이 연구원의 부친이자 이황의 16대 종손인 이근필 옹(86)의 결단에서 시작됐다. “아버지는 무척 열린 분이세요. 예법을 그냥 답습하지 않고 그 의미가 뭔지 계속 고민하셨죠. 집안 어르신들도 변화를 거부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고요.” 퇴계 종가의 제사상은 단출하기로도 유명하다. ‘간소하게 차리라’는 집안 어른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한 때는 1년에 20번 가까이 제사를 지냈지만 현재는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만약 집안 어른이 자손들에게 조선시대의 제사 형식을 고수하라고 한다면 그 제사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자손들이 등을 돌려 아예 없어지고 말 거에요. 예(禮)란 언어와 같아서 사람들과 소통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라지고 말죠. 시대와 정서에 맞는 변화가 필요해요.” 제사가 있을 때는 이 연구원도 부엌에 들어간다. “음식 만들기엔 소질이 없지만 설거지는 제가 해요(웃음).” 할아버지, 할머니는 설거지를 하는 증손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단 한번도 뭐라 한 적이 없었다. “원래 예에는 원형(原型)이 없어요. 처음부터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마음을 따라 하다보니 어떤 시점에 정형화된 것이죠.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는 제사도 조선시대 어느 시점에 정형화된 것인데 그게 원형이라며 따를 필요는 없다고 봐요. 형식보다 중요한 건 예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에요.” 그는 “우린 평소 조상을 너무 잊고 산다”며 “명절만이라도 ‘나’라는 한 사람의 뿌리인 조상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들 추석 어케 보내고 계시는지?? 배꺼질 틈이 없다는게 학계정설
고양이들이 '이슬람 사원'에 놀러가는 이유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입에 아기 고양이를 물고 터키 이슬람 사원으로 들어섭니다. "묘-" 가냘픈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사원 안에 울려 퍼지지만, 어느 누구도 고양이를 내쫓거나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어미 고양이. 아기 고양이를 지켜야 하는 어미 고양이는 무척 민감할 시기지만, 무척 평온한 발걸음으로 태연하게 사원을 가로질러 갑니다. 어미 고양이가 계단을 올라 아기 고양이를 내려놓은 곳에는 놀랍게도 이미 여러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발라당 누워 장난치고 있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들을 이슬람 사원 안으로 전부 물어온 것이죠! 어미 고양이는 왜 안전한 곳으로 이슬람 사원을 택했을까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는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고 아꼈습니다. 그는 신도들에게 고양이들을 사랑하라고 가르쳤고, 그의 가르침이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터키의 이슬람교 사원과 신도들은 고양이를 자신들과 동등하게 대합니다. 그래서 터키는 길고양이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정도로 고양이 천국으로 불리는 나라이죠. 고양이들도 자신들이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사원으로 자주 놀러 가기도 합니다. 영상 속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장소로 이슬람 사원을 보금자리로 삼은 것입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종교를 이용해 전쟁하는 곳과는 다르네' '이게 진정한 이슬람이지' '종교를 떠나 동물과 사람들이 서로를 믿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사람들의 반응처럼 종교를 떠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가 본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제임수  ggori.story@gmail.com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펌) 시더빌 종합병원 : 나는 의사야. 최근 새로 이사했는데, 그곳의 병원이 약간-이상해_1
자 또 다시 돌아온 레딧 번역괴담 지난 빌라괴담이 반응이 좋아서 빨리 돌아왔습니다. 저는 레딧 괴담을 굉장히 좋아해서 자주 찾아보는데 이번 괴담 또한 흥미롭길래 쓱싹쇽- 데려왔지 뭐야?^^ 잼나게 보시길 바라며 다음편 태그를 원하는 분들은 댓글 달아주십쇼. 혹시 나를 원할지 모르니 지난 괴담에서 나한테 태그해달라고 했거나 댓글을 달았던 빙글러들 강.제.소.환.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시더빌이라는 미국 동쪽 해안지역에 있는 도시로 얼마 전에 이사했어. 이걸 쓰는 이유는, 신께 맹세코 정직하게 얘기하자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래. 얘기 좀 할게. 지루한 교외 지역에서 몇 년인가를 산 후에, 도시로 이사하면 좋은 풍경 변화를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즐겁게 이사 계획을 짜면서 여러 잡다한 일들을 했고, 내 꾸준하게 새로운 자극을 찾는 나를 만족시킬만한 도시를 찾았어. 집을 구하면서 난 완벽한 아파트를 찾았지. 내가 생각하는 예산과 맞아떨어졌고, 그 외에 여러 가지도. 내가 기대했던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시더빌은 확실히 내 리스트에 있던 도시는 아니기는 했어. 일단, 나는 그 도시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어. 그래서 나는 새 아파트에 정착하기 전에 드라이브를 한번 해보기로 했지. 엄청나게 큰 메트로폴리탄을 기대하는건 아니었어. 이 도시는 최소 필라델피아 정도는 될 것 같았어, 만약 더 크지는 않다면. 그래서 약간은 헷갈렸지, 왜 이전에 이 지역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까 하고. 나는 이 도시를 지도에서 본 적도 없고, 구글 어스에서 위성 지도를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 도시의 크기를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지. 어쨌든 방문 후에 나는 이 도시가 꽤 마음에 들었고 정착했지. 일주일 후에 나는 아파트가 내 것이 되었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어! 나는 이사가는게 너무 기뻤지만 직업을 어찌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긴 했지. 나는 의대를 졸업한지 3년정도가 지났고, 내가 살던 도시의 외과에서 인턴십을 끝냈기 때문에 자유롭게 진료를 볼 수 있었어. 약간의 조사 후에 나는 시더빌 종합병원의 채용 공고를 찾았고 지원하기로 했어. 그 엿같은 이상함은 여기서부터 시작됐어. 시작하자면, 그 병원은 말이야, 이 도시 전체에서 유일한 병원이었어. 전문 병원도, 개인 병원도, 클리닉도 없었다고. 그냥 그 종합병원 뿐이었어. 두 번째로는, 이 병원은 도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었어. 지도의 정 중앙부 말이야. 가장 큰 건물은 아니었지만 작지도 않아. 현대적인 아름다운 건물이야, 낡지도 않았고. 그래서 이게 왜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지 궁금했어. 병원의 모습은 방위의 이름에서 따온 네 개의 병동이었어. 북관, 남관, 동관, 그리고 서관.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지, 그렇지? 그런데 사실 각 병동들의 이름은 위치하고 전혀 달라. 북관은 남쪽 방향에 있고, 서관은 동쪽 방향에 있어. 아마 어느 늙다리 멍청이가 만들어낸 설계도일거야. 하지만 어떤 영문인지 누가 알겠어? 내 면접도 꽤-이상했어. 병원 디렉터는 대뜸 날 고용하더군. 나는 내 이력서를 줄 필요도 없었어. 나는 내 자신에 대한 질문을 받을 필요도 없었고, 가장 이상한 것은말이야. 내가 그에게 내 고용 이력이나 학력 사항을 준 적이 없는데도 그가 이미 그걸 가지고 있었다는 거야. 그는 내 학위와 의사 면허증 사본을 가지고 있었다고. 나는 그에게 그걸 준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어쨌든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안심했어. 그가 나에게 했던 질문들도 약간 소름돋았어.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에 대한 질문은 아니었어. 그것들은 이런 것들 따위였어.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해 본적이 있는지" 나 "당신 배우자와 절친한 친구가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 같은 것. 보통 직장 면접에서 이런것을 물어보진 않잖아. 그 남자는 평범해보였지만, 맹세컨데 우리가 대화를 나눌 때 그의 눈이 아주 잠깐 사라졌었어. 첫 몇 주 가량, 나는 몇몇 이상한 임직원의 의식 같은것도 배워야 했어. 첫 번째로, 정확히 정오가 되면 구내 방송을 통해서 신호음이 울리게 되는데, 그러면 의사와 간호사의 반 정도가 아무 생각 없이 5층을 향해 걸어가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냥 끝없이 소리를 질러. 5분 동안. 이걸 '비명 시간'이라고 부르는데, 참석 여부는 자유야. "비명 시간"에 관한 규칙들도 몇 가지 있었어. 1) 참석을 하려면 5층으로 가야 한다. 갈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그냥 하고 있는 것을 내팽겨치고 가면 된다. 설령 당신이 심장 수술 도중이었다고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2) 만약 참석하게 된다면 정확히 5분가량 비명을 질러야 한다. 조금이라도 덜 했다? 해고. 더 했다? 해고. 그거야. 나는 비명 시간에 참석해 본 적은 없지만 몇몇 동료는 하더라고. 그들에게 물어봤는데 비명 시간에 대한 것은 기억하지 못했어. 또 커피를 마신다면 끝까지 마셔야 해. 뭐 이건 그리 이상하진 않지. 아마 불필요한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걸테니까. 하지만 이상한 건,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싶다면 매점에도 똑같은 규칙을 적용해야 하잖아? 그런데 그건 아니야. 그냥 커피만 그래. 다른 규칙은, 언제나 펜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거야. 딱 하나만. 두개도 안되고 0개도 안돼. 회사에서 지급하는 펜이야. 언제나 하나를 들고 다녀야 해. 수술할 때 빼고. 진짜 신경 쓰이고 이상하지만 내게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 뭐 이런저런 이상한 것들을 제외하면 다른 임직원 수칙은 다른 의료기관들과 다를 바 없이 정상적이었어. 가끔 층과 방들이 주기적으로 위치가 바뀌긴 했지만. 어느 날 난 북관 4층 수술실에 갈 일이 있었어.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니 서관 6층에 내리게 되더군. 수술실은 그곳에 있었어. 북관 4층이라는 팻말을 달고. 매점도 매번 위치가 바뀌더군. 응급실도 전날과 같은 병동에 있던 적이 없었어. 동관 3층은 지도에도 나와있고, 관리인도 그곳을 청소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누구도 동관 3층을 찾을 수 없었어. 화장실은 필요할 때만 나타나고 곧 사라져버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는 아직 설명할 수가 없어. 시더빌 종합병원의 몇몇 층도 괴상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 다른 층에 2개씩 있는것과는 달리 7층에는 엘리베이터가 3개가 있어. 아무도 세 번째 엘리베이터가 어디로 가는 지 모르고, 누구도 시도해본 적이 없어. 아무도 쓰지 않는 8층을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남관 전체에서 희미한 카니발 음악이 끊임없이 들려와. 그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건지, 왜 들리는 건지도 모르겠어. 8층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데다가 전구도 없고, 창문뿐이라고. 6층의 색은 매일 바뀌어. 어느 날은 파란색, 다음날은 노란색이야. 4층은 없어. 밖에서 볼 때는 4층이 보이는데 들어가는 길을 알 수 없어. 내가 한번 가 보려고 시도했는데, 왠지모르게 6층에 도착했어. 5층의 환자들이 가끔 사라지는데, 그들을 찾아다니다보면 갑작스레 바로 뒤에 나타나서 뭘 찾느냐고 되려 물어보더라고. 이곳에서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든 받는 사람들이든 다 똑같이 이상해. 한번은 동료 중 한 명이 삐져나온 촉수를 소매 속으로 황급히 밀어넣고 주변에 눈치 챈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 걸 본 적이 있어. 난 네 비밀을 알아, 마크. 또 매 주 검진을 받으러 오는 할머니 세 명이 있는데말이야, 난 그들을 치료한 적은 없지만 검사를 전에 한 적은 있어. 그들은 일란성 세 쌍둥이야. 차트에 의하면 그들은 1906년에 태어났고, 1906년에 태어난 세 쌍둥이가 어떻게 여태 살아있는지는 내게 미스테리긴 해. 그리고 어떤 미친듯이 불길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그들은 모두 눈이 없어. 대신 의안이 하나 있는데, 매일 돌려서 사용하는것 같더군. 매번 그들이 올 때 마다, 다른 사람이 눈을 가지고 있었어. 그들이 그거에 관련해서 싸우는 모습을 한 번 본적이 있어.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난 나랑 똑같은 사람이 복도 끝에 서 있는 모습을 봐. 오직 흘깃 바라볼 때에만. 내가 똑바로 그쪽을 쳐다보면 그는 사라지지. 한번은 맹장염으로 응급실에 온 사람이 있었어. 맹장수술을 위해서 그를 급히 응급실로 데려가서 마취시켰지, 평소처럼. 그리고 갑자기, 20분이 지나고 나니 그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뇌파 모니터상으로는 그는 아직 의식불명이었는데 말이야. 심장 모니터도 느린 박동을 보였어. 분명히 마취 상태였다고. 어떻게 그가 비명을 지를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 우리가 수술을 끝낼 때까지 내내 비명을 지르더군. 그가 일어났을때 그에게 수술중 혹시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어. 주기적으로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해 엄마랑 같이 오던 소녀가 하나 있었어. 그애는 테이블에 앉고 엄마는 구석 의자에 앉았지. 방문은 닫혀 있었어. 그애를 검사하고 주사를 준비하가 위해 뒤돌아섰고, 다시 뒤를 봤을 때, 엄마와 소녀는 사라져 있었어. 온데간데 없었다고. 나는 주변을 휘휘 돌면서 그애의 차트를 찾았는데 그것도 사라졌었어. 나는 시스템에 그 애의 이름을 검색해봤는데 그애는 존재하지 않았어. 그애는 죽은 것도 아니고, 그냥 '존재하지 않은'거야. 여태까지 제일 이상했던 때는, 팔이 심하게 다친 열 살 짜리 남자애가 왔던 날이었어. 내가 '심하게' 라고 말할 정도는 아예 못쓸 정도라는 뜻이야. 그 애는 틀림없이 팔을 절단해야 했어. 뼈가 거의 으깨진 채로 팔을 파닥이고 있었다니까. 등산 도중에 바위에 깔려서 헬기까지 동원했대. 어쨌든 우리는 팔 사진을 찍었고 끔찍한 엑스레이 과정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뒤를 돌아보니까 그 애가 핸드폰을 쓰고 있는게 보이는거야. 게임을 하고있었어. 그 부러진 팔로.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적처럼 멀쩡해져 있었어. 우리가 그애한테 몇몇 질문을 했어. 그애는 괜찮다고 했어. 의료진이 엑스레이 이미지를 보여주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지. 그 애가 말했어. "내 팔이 아니에요." 그리고 다시 게임에 열중하더군. 그러더니 갑자기 쓰러졌어. 우리는 바이탈을 체크했고 심장 박동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어. 소생술을 몇 번 반복한 후에 우리는 사망 선고를 내렸어. 내가 가족들에게 고지하러 갔는데, 말 하는 도중에 무엇인가가 내 소매를 잡아당겨서 멈췄어. 그 남자애였어. 내가 막 사망선고를 내렸던 그 남자애. 내 뒤에 서서 내게 물었어. "무슨 말을 하는거예요? 나 여깄어요!" 뭐 이런 이상한 일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업무들은 비교적 평탄했어. 이제 나를 제일 공포에 질리게 했던 부분으로 넘어가 보자. 어제 나는 응급실로 가고 있었어. 평범한 길로 가고 있었는데, 거기에 닿지 못했어. 그 빌어먹을 장소는 또 다시 뒤바뀌어 있었어. 하지만 평상시에는 나는 어찌됐든 목적지로 도착을 하긴 해. 그런데 도착한 곳은 처음보는 곳이었다고. 몇 주 간 여기서 일하면서 내가 모든 곳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맙소사.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나는 '남서관'이라고 붙어있는 복도를 발견했어. 나는 이 우울한 건물의 모든 평면도를 전부 다 알고 있었고, 남서관이라는 곳을 발견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 나는 존재하지 않는 곳에 서있었던거야. 나는 잠시 돌아다녔고, 새로 발견한 구역들을 탐험해봤어. 그러다가 갑작스레 속이 그 어느때보다도 심하게 뒤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소름이 돋아나고 척추가 뻣뻣해지면서, 직감적으로 내가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남서관의 모든 방들은 단단히 잠겨 있었어. 나는 좀 더 뒤져 보기로 했지. 좀 더 걷다 보니, 문이 열려 있는 방이 보였어. 나는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하며 슬쩍 안을 살폈지. 내가 본 것은, 내가 살면서 본 것 중 제일 기분나쁜 광경이었어. 인간이었어. 혹은 최소한 인간의 모습을 한 무언가. 하지만, 몸통에는 팔만이 달려있었어. 다리 대신 팔이, 두 팔 위의 목위쪽, 얼굴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도 팔이 돋아나있는. 나는 숨을 들이켰어. 그러자 그것은 내 존재를 알아채고 문으로 빠르게 기어왔어. 나는 급하게 복도를 내달렸고 문이 꽝 닫히는 소리를 들었어. 그리고 어깨 너머를 흘깃 보았고 내가 혼자 있다는 것을 알았지. 그제야 안심했어. 왔던 길을 되짚어보며 들어오는 길을 찾기 위해서 헤맸지만 복도들은 계속 바뀌었어. 두번 다시 같은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복도가 계속 늘어나면서 사방에서 악취가 풍겨오기 시작했어. 썩어가는 피부의 냄새같은, 하지만 더 심한 냄새가 났지. 나는 냄새를 견디기 위해서 주머니에 쑤셔박아놨던 수술용 마스크를 낚아채서 썼어. 딱히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모퉁이를 도니까 대형 수술실같은 곳으로 보이는 두개짜리 문이 있더군. 방호복 같은것을 입은 사람 세 명이 문 안으로 들것을 끌고 들어가는 것을 봤어. 한 사람이 내가 있는 쪽을 흘깃 쳐다봤는데, 눈에 띄지 않으려고 재빨리 모퉁이 뒤로 도망쳤어. 그들이 그 들것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보지도 못했고,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도망쳤지. 계속 달리다보니 응급실 근처더군. 적어도 30분 전에는 도착했어야 하는데 말이야. 내 동료인 마크가 내가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았어. "무슨 일이야?"그가 웃으며 말했어.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미안, 늦었어." "무슨 소리야?" 그가 어리둥절했어. "길을 잃었어." 그는 알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벽에 있는 시계를 가리켰어. 아직 1시 30분이었어. 맹세코, 나는 '남서관'에 30분 이상은 있었단 말이야. 2시여야 한다고. 시더빌 종합병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원문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bujq6f/im_a_doctor_i_just_moved_into_a_new_town_and/ 2차 ㅊㅊ :https://jinee8282.blog.me/
제목없음 12
공포미스테리에 업로드가 안되어 재등록 합니당.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 제가 너무 늦게 왔죠ㅠㅠ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렇게 늦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회복을 좀 하느라고 늦었습니다 .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이전 11편 링크 https://vin.gl/p/2668121?asrc=copylink ============================================================== 제목없음 12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대비라도 되는 듯 소장의 집에 앉은 셋은 더이상 말이 없었다. 숙소에서 길을 나선지 시간이 조금 되는 듯 해서 지현은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벌써 시간이 저녁을 향해 가고 있었다. 세 사람은 비를 너무 많이 맞아 입술이 파리하게 질려있었고 더이상 취재는 어려울듯 판단해 지현은 말을 건넸다. “ 오늘은 이만 철수하시죠. 물에 젖은 옷도 무겁고 다들 안색도 안좋으신데… “ 그 말에 부르르 몸을 떨고있던 수연도 수긍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이 되자 아까보다 좀 더 어둡고 음침해진 분위기에 압도되어 집안 내부는 좀 더 을씨년스러워졌다. 몸을 겨우 일으켜 영민과 수연이 먼저 카메라와 짐을 챙겼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줄 알았다면 카메라는 두고올걸 괜히 비싼 장비 젖은건 아닌지 지현은 괜히 걱정이 되었다. 지현은 수첩에 영민의 연락처를 간단히 적은 메모를 적어 소파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소장의 집을 나서자 빗줄기는 아까보다 조금 더 굵어져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 혹시 다른게 생각나거든 연락주세요. 제주향기 권영민 010-####-####] “ 두분 여기서 기다리시면 제가 차 금방 가지고 올게요. 셋다 젖는거보단 나을거 같네요 “ “ 네.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 영민은 허겁지겁 자켓을 뒤집어쓰고 차가 있는곳 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파리한 입술을 깨물며 덜덜 떨고있던 수연은 오랜 침묵을 깨고 말을 건넸다. “ 지현아. 미안해… “ “ 무슨소리야 . 새삼스럽게 “ “ 내가 괜히 뭔가 큰일에 너를 끌어드린거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 “ 난 어차피 취재도 하고 겸사겸사야. 너무 미안해하지마. “ “ 지현아..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수정이. 무슨일이 생긴거 맞는거 같아. 사실 이미 알고있었는데… 수정이가 무사하지 못할거라는거 말야. 근데 인정하기가 싫었어. “ “ 이해해… 원래 가족들이 그렇잖니. 죽었든 살았든 일단 우리는 수정이를 찾아야해. 할머니한테 보내줘야지 … “ “ 그래… 맞아… 정말 무슨일이 생긴거라면…… 할머니 볼수 있게 고향으로 데려가야겠어…. “ 저 멀리서 라이트가 깜빡거리고 암흑 사이로 권기자의 차가 등장했다. 둘은 서로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일단 차에 올랐다. 혹시 몰라서 찍어둔 관리소장의 핸드폰번호를 지현은 혹시 잊을까 싶어 또다시 수첩에 옮겨 적었다. [ 정진규 관리소장 010- ####-####] 돌아오는 길의 5.16도로는 난코스의 연속이었다. 꼬불꼬불하게 꺾어지는 급 회전 길이 몇번이고 지나서야 숲터널에 진입했다. 아까 낮에 봤을때는 그래도 조금 낭만적으로 보였던 숲터널이 비가 오는 저녁이 되어서 들어서자 한없이 어두운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영민은 혼자 운전하는것이 아니라 긴장이 되었는지 비상등을 켜고 서행을 하며 천천히 운전했다. 그 와중에 조수석에 탄 지현은 급격하게 올라오는 피로감에 잠이 쏟아지는듯 했다. ‘ 조수석에서 졸면 예의가 아닌데… ‘ 밀려오는 졸음과 한참 씨름을 하던 지현은 양쪽 볼을 몇대 때리고 나서야 잠이 조금 가시는 느낌이었다. 비를 쫄딱 맞고 조금 따뜻한 차 안으로 들어오자 밀려오는 졸음을 참기가 힘들어진 지현이었다. 그런데 아까부터 서행을 하던 영민이 갑자기 조금 속력을 내는 것이 아닌가. 비상등까지 켜가며 조심히 운전하던 영민이 어째서 속력을 내는것인지 운전석에 앉아있는 그를 보며 자제를 시키려고 옆을 쳐다보자 그곳에는 영민이 아닌 다른사람이 앉아있었다. 운전선에 앉은 사람은 남자였다. 사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모자를 푹 눌러쓴 머리가 덮수룩하게 길러진 사람이였지만 담배를 문 입술사이에 비춰지는 수염이 눈에 띄었다. 그는 무심하게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주위에 차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 듯 위험한 속도를 즐기고 있었다. “…..누….누구세요 “ 입술을 파리하게 떨며 그에게 말을 건네자 그는 들리지 않는것인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앞만 보며 빗속을 달릴 뿐이었다. 그 속도가 제어가 되지 않아 지현의 안전띠를 맨 몸이 앞뒤로 흔들려 덜컹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 … 누구시냐구요 !! “ 흔들리는 몸을 겨우 일으키며 지현이 그에게 소리쳤다. 그는 시끄럽다는 듯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그녀에게 대답했다. “ 조용히해. 진짜 죽여버린다 “ 그의 입술에서 새어나온 압도적인 낮은 목소리에 지현은 더는 대답할수가 없었다. 어떻게 된거지 . 어떻게 해서든 이 곳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어떻게든 나가야한다. 일단 바깥을 살피려 창문을 내리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차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깥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정도로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다급해진 지현은 손에 닿는대로 보이지않게 엉덩이 밑이나 좌석근처에 무엇인가 잡히는것이 있는지 더듬어 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날수 있는 방법은 없는듯 했다. ‘ 어쩌지…. ‘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던 지현은 어떻게서든 이 차를 세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한 길인줄 알지만 차라리 사고를 내서라도 이놈을 저지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본인도 인지 못한 반사 신경으로 그가 쥐고있던 운전대를 잡았다. 놀란 그가 그녀를 쳐다보자 지현은 질수 없다는 듯 운전대를 쥐고 핸들을 돌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고있는길이 안전한 곳인지 사실 알수는 없었다. 그냥 이차를 무조건 멈춰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하게 스키드 마크를 새기며 자동차는 도로위에서 곡예를 하고있었다. “ 이년이 ….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 “ 무엇인가 뜨끈하게 올라오는 고통에 고개를 들어보니 운전석이 아닌 뒷자석 누군가가 지현을 공격했다. 그는 지현의 머리칼을 잡아당기며 조수석에 내팽겨쳤고 차유리에 머리를 크게 부딪친 지현은 목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고통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않아 컥컥 소리를 내며 지현은 창문에 머리를 기대었다. 시야가 흐려지고 주변이 뱅뱅돌았다. 어두운 차 유리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은 다름아닌 목에 칼에 꽂혀진 피범벅이 된………… 수정이었다. !!!!!!!!!!!!!!!!!!!!!!!!!!!!!!! 창문에 비춰진 수정의 모습에 놀라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목에 무엇인가 막혀져있어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저 꺽꺽 소리만 날 뿐이었다. 입을 달싹거리며 수정의 이름을 부르려 하는 순간 무엇인가 차가운 기운이 돌더니 갑자기 몸이 꺼지고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지현씨 !!!! “ 볼에 차가운 기운이 닿자 지현은 퍼뜩 눈을 떴다. 눈앞에는 영민이 그를 걱정스럽게 보고있었고 수연은 물그릇을 들고 있는걸 보아 아마 그녀가 지현의 얼굴에 물은 적셔준 모양이었다. 지현은 숨을 쉬지 못하겠다는 듯 꺽꺽 거리기 시작했고 영민은 다급하게 그녀를 일으켜 등을 두드렸다. 그제서야 의식이 돌아오는지 지현은 숨을 고르기 시작했고 그 모든 끔찍한 광경이 꿈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 지현아 괜찮아 ? 너 갑자기 차에서 잠들더니 깨질 않아서 영민씨가 숙소까지 업고왔어. “ “ 어………? 어…… 괜찮아 ………그냥 꿈 꾼거야 “ 지현은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는 듯 마른 세수를 하며 얼굴을 쓸어내렸다. 어째서 이런 끔찍한 꿈을 꾼 것인가…. “ 너 갑자기 숨도 못쉬고 꺽꺽대가지고 우리가 얼마나 놀랐다고 . 너가 막 소리소리 지르면서 엄청 허공에다가 대고 뭐라뭐라 하는데… 꿈꾼거야? “ “ 어………… 그냥….꿈이야 “ 영민은 지현이 깨났으니 무슨일이 생기면 부르라는 말만 남기고 젖은 옷을 갈아입으러 나갔다. 어렵게 의식을 되찾은 지현은 침대옆에 놓여져있는 거울을 들어 올려 자신의 목을 살폈다. 다행히 그녀의 목은 상처하나 없이 깨끗했다. 또 꿈을 꾼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같은 꿈이 아니였다. “ 비 맞아서 다들 너무 몸이 안좋아진거 같아. 얼른 쉬자 지현아. “ 수연이 따뜻한 타올을 가져와 그녀의 얼굴을 세심하게 닦아주었다. 엄마처럼 그녀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지현은 아무래도 자기가 아는 모든 사실을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마를 닦던 그녀의 손을 잡아 내렸다. “ 수연아. 수정이………….. 수정이 죽은거 같아 . “ “ 그래…….. 나도 알아……. 그건 아까 우리 얘기 했잖아. “ “ 아니야 수연아 그거랑 다른 문제야. 수정이 정말 죽었어. 나 느낄수 있어........... “ “ 니가….느낀다고 ? 어떻게 ? “ 그동안 그녀에게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지현이 수연을 만나기 전부터 그녀에게 일어났던 평범하지 않았던 그 꿈들. 새벽마다 깨야 했던 그 끔찍했던 기억들을 모두 말해야 했다. “ 나 사실……… 매일 밤 수정이 만나 “
켄넬에 갇혀 익사한 270마리의 동물들, 책임논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기며 바하마를 휩쓸고 지나간 허리케인 도리안. 건물이나 재산피해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생명까지 앗아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도리안과 함께 바하마에 들이닥친 홍수로 인해 유기동물보호소에 있는 고양이 50마리와 개 220마리가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직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하마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의 이사 엘리자베스 씨는 건물 안에 있으면 허리케인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바하마에는 수년에 걸쳐 허리케인이 여러 차례 지나갔지만, 그때마다 동물들은 보호소 안에서 안전하게 대피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도리안은 다른 허리케인과는 달랐습니다. 도리안은 지금껏 본적 없었던 강력한 비바람을 몰고 왔고, 도시는 성인의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케이지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물은 보호소로 빠르게 밀려 들어오며 가득 메우기 시작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동물들을 포기하고 대피했습니다. 정말 끔찍한 지옥이 펼쳐진 건 이때부터입니다. 물이 차오르자 공포에 질린 개와 고양이들의 비명이 보호소 안을 가득 메웠고, 몇 분이 지나자 쥐 죽은 듯 잠잠해졌습니다. 50마리의 고양이와 220마리의 개가 고통스럽게 익사했습니다. 보호소에서 270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익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보호소의 아쉬운 위기 대처를 탓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동물들이 갇혀있는 케이지를 하나하나 옮겨 구하는 게 힘들었다면, 케이지 문을 개방해 동물들이 스스로 탈출하게 해야 했다"는 의견을 보이며, 많은 동물들이 비참하게 죽은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텐데 이들을 비난하는 건 적절치 않다" "패닉이 와서 그들도 어찌하지 못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보호소 관계자들을 섣불리 비난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이 비난받아 마땅한가 아닌가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악의 사태'에 대한 매뉴얼 대비하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꼬리스토리  ggori.story@gmail.com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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