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Sung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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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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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멋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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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의, 야쿠시마 B컷 에세이’/ 데칼코마니
재팬올이 ‘야쿠시마 사진전’ 개최(5월 31일~6월 13일, '삼청동 4차원') 사전 작업으로, ‘야쿠시마 B컷 에세이’를 연재 중입니다. 야쿠시마 사진 한 장에서 뽑아올린 단상(斷想)을 담습니다. <편집자주> “저걸 찍어? 말어?” 야쿠시마숲을 오르다 고민에 빠집니다. 폭포 풍광이 너무 멋져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이 다들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쏟아지는 비. 우산을 옹기종기 쓴 사람들은 카메라를 방수팩에서 꺼내기가 망설여집니다. ‘에라~ 모르겠다’ 서너 컷 찍었다가는 물먹은 카메라가 되기 십상이니까요. 그래도 한 손으로 우산을 든 채, 사진 찍기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럴 땐, 굳이 캐O. 니O, 올OOO같은 카메라를 꺼내진 마세요. 대신 ‘데칼코마니’(Decalcomanie)라는 카메라를 가동시켜 보세요. 비에 젖지도 않고 노출도, 초점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됩니다. 셔터는 손이 아니라 가슴으로 누릅니다. 가슴이 원하는 피사체를 수동이든, 자동이든 마음껏 찍어도 됩니다. 배터리가 무한대이니까요. 야쿠시마를 기계로는 담지 못해도 마음으로는 충분히 담아 올 수 있습니다. 야쿠시마를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어느 날. 가슴에 불현 듯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헤집고 간 자리에 야쿠시마가 나타납니다. 그 모습과 선명함이 실제 야쿠시마와 포갠 듯 일치합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이재우 기자, 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인> 기사출처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53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박노해의 걷는 독서 4.25
아무리 위대한 일도 자연의 리듬을 따르고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시운時運을 따라야 한다 - 박노해 ‘개구리’ Sudan, 2008. 사진 박노해 한 사흘 봄볕이 좋아 눈 녹은 산밭이 고슬고슬하다 먼 길 떠나기 전에 파종을 마치자고 애기쑥 냉이꽃 토끼풀 싹이 오르는 밭을 갈다가 멈칫, 삽날을 비킨다 땅 속에 잔뜩 움츠린 개구리 한 마리 한순간에 몸이 동강 날 뻔 했는데도 생사를 초탈한 잠선에 빠져 태연하시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개구리를 밭둑 촉촉한 그늘에 놓아주었더니 어라, 잠에 취한 아기 마냥 엉금엉금 겨울잠을 자던 그 자리로 돌아온다 반쯤 뜬 눈을 껌벅껌벅 하더니 긴 뒷발을 번갈아 내밀며 흙을 헤집고서 구멍 속으로 슬금슬금 들어가 스르르 다시 잠에 빠져버린다 이 사람아, 잠이 먼저고 꿈이 먼저지 뭘 그리 조급하게 부지런 떠느냐고 난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가 아니라고 아무리 위대한 일도 자연의 리듬을 따르고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시운時運을 따라야지 세상이 그대 사정에 맞출 순 없지 않냐고, 새근새근 다 못 잔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 그래 맞다 미래를 대비한다고 열심히 달리고 일하는 건 삶의 향연이어야 할 노동을 고역으로 전락시키는 것 절기를 앞질러 땅을 파고 서둘러 씨 뿌리는 건 삶에 나태한 자의 조급함밖에 더 되겠냐고 나도 삽을 세워놓고 따스한 봄볕에 낮잠이 들었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개구리’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수록 詩 https://www.nanum.com/site/860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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