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ot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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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자에게서 온 카톡.jpg


개구리짤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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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가인줄 알고 때리고 아닌거 알고도 때리고! 고양이띱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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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부부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안녕하세요! 나만의 스마트한 독서앱 플라이북입니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고 합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부부의 날의 맞아 부부가 함께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오늘 같이 의미있는 날, 사랑하는 그사람과 함께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 사람과 함께 오래 지내고 싶다면 어느새 중년이 되어버린 한 부부의 평범한 이야기 종이 시계 앤 타일러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많은 말로도 사랑을 다 전하지 못할 때 깊은 마음까지 전달하는 사랑의 글귀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이훤 지음 | 문학의전당 펴냄 처음 만났던 그 날의 설렘이 그리울 때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부부, 다시 사랑하다 린다 캐럴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매일 밥상 차리기도 힘든 맞벌이 부부에게 빠르고 쉽게 만드는 저녁식탁 레시피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램블부부 지음 | 나무수 펴냄 과연 이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 지금 함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는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 펭귄클래식코리아 펴냄 지금 플라이북에서 추천받기 > http://me2.do/xisHV1an
오늘 파리행 티켓을 끊었다
오늘 파리행 티켓을 끊었다.  며칠 전 새벽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항공사의 티켓이 보인다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래 이거 라면 끊을 수 있겠다 싶어 결제를 하려다 덜컥 이게 맞을까 겁이 나서 이것저것 조금만 더 알려보자 하던 참에 가격이 많이 올라버렸다. 탓할 일은 아니랬지만 미안했고 속이 많이 아팠다. 이렇게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뭘 더 망설이는 걸까.
 그런데 오늘 아침, 그때 본 가격보다 훨씬 싸게 같은 시간 같은 항공사의 티켓이 풀려서 잠도 못 깬 얼굴로 서둘렀다. 복잡한 화면들이 채 지나가기 전에 카드사에서 친절한 문자가 왔다. 됐구나. 그렇게 서른여덟의 가을, 나는 그녀를 따라서 이유 없는 유학을 떠난다.  몇 해 전에 그녀가 갑자기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을 했을 때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함께 가자고 말을 건넸다. 혼자 걱정을 했던 그녀는 그만큼 많이 놀랐지만 나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걷고 있던 삶이다. 마지 못 해서 집을 나서고 카페와 공원을, 다른 이의 학교에서 또 걷던 삶이다. 어렵지 않다. 고 생각했다 그때는. 서른일곱 해 동안 나는 소속된 곳도 없이 삶을 끈질기게 미정의 상태 속에 녹여 두려고만 했다는 것을 안다. 무엇이 되려 하기보다 무엇도 안되려고 했었던 나날들. 나의 가장 강력한 마음은 나를 구속하려는 힘들 앞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안다. 나는 사관학교 전체와 싸워 본 적이 있고, 도와준다는 수많은 손들을 적으로 돌리기도 했다. 붙잡힐 거 같아서 여기에서 이렇게 살면 된다고 혼내려는 거 같아서  모래장난처럼 쌓다가도 발로 으깨 버리고 엄마의 한숨을 벽 너머로 들으며 반성하듯 씻고 잠든 나날들. 그곳에서는 우리가 마음먹고 준비를 기다리는 사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테러가 일어났고 매주마다 노란 조끼를 입은 분들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고, 공짜와 다름없던 학비가 올랐고, 가장 높은 첨탑이 무너져 내렸다. 그곳은 이제는 더 이상 세상을 이끌어 가는 곳도 아니고 새로운 시도들이 움트는 곳도 아니다. 예술적이기보다는 상업적이고 새롭기보다는 보수적일 수 있다. 넥타이와 턱시도를 강요하고. 시네마를 고정하려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괜찮다. 그곳은 내게는 가장 먼 서쪽. 핑계 없이 감내할 삶을 이제야 가져 볼 이곳 아닌 저곳. 누가 떠민 것도 아니고 그곳의 누구도 나를 받아주겠다고 하지 않는 우리가 억지로 날아가서 내린 땅이기에 괜찮다고. 눈을 뜨고 느껴지는 낯선 공기에 날을 세우고. 오랫동안 끓이기만 하던 죽에 불을 끄고. 우리 함께 먹자. 안전한 나는 삶을 그리지 않고 구상만 하다 잠만 잤으니까. 위험한 우리는 우리보다 조금씩 더 큰 일을 해야 할 거라고. 우리는 뭘 모르는 아이들처럼 서로를 안심시켰다. W 레오 P Earth 2019.05.21 파리일기_두려운 날이 우습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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