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s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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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이다.


골짜기 도랑의 얼음이 녹아
버들강아지 사이로 졸졸대며
흐른다.

물이 잔뜩 오른 앵두나무 아래는
달래며 고들빼기가 빼꼼히 고개를 든다.

겨우내 비닐 밑에서 싹을 틔우던
마늘도 그 옷을 벗고
마당 한구석 수도가 방한 외피를 풀어 헤치고 벌건 녹물을 토해낸다.

''봄의 호각소리만 들리면 바로 세상 밖으로 터져나갈 듯 만물이 퉁퉁 부어오르고 있다.'

부정 출발한 몇몇은 벌써 꽃을 피웠다가
꽃샘추위에 경고를 먹고 떤다.

아! 그래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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