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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1탄. 아비정전

[리뷰] 영화적 언어를 통해 기억과 시간을 사유하는 멜로 영화의 고전


오는 4월 1일은 만우절이자 거짓말같이 세상을 달리한 홍콩 출신 톱스타 故장국영의 사망 16주기를 맞는다.

2003년 4월 1일 24층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진 장국영에 대한 팬들의 추모는 매년 3월 31일까지 그가 떠난 홍콩 오리엔탈 호텔 앞에 가득 채워진 국화꽃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다.

매년 만우절마다 기억하지 않을 수 없는 장국영의 영화 속 모습을 떠올리며, ' 故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리뷰를 연재한다.

특히, 커뮤니티 Vingle에 홍콩영화나 중화권스타 커뮤니티는 없어 이번 영화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리뷰 대잔치'가 장국영의 존재감이 빛난 홍콩/중국 영화 10편을 소개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먼저, 국내 개봉 당시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렸던 영화 <아비정전(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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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아비정전(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년도 작품(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장만옥 유가령 유덕화 양조위 장학우)

영화 <아비정전>은 중국에 홍콩을 반환던 시기를 배경으로 홍콩 청년들이 자신의 주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왕가위 감독의 초기작으로 국내에서는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웠다.

장국영은 극중 아비 역을 맡아 청춘의 방황과 고뇌를 맘보 리듬에 실으며 '발없는 새'를 몇 차례나 되뇌였던 영화이다.


영화는 혼혈 출신의 아비가 친엄마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나지만 철저히 외면당한 후 자신의 얼굴조차 보여주기 싫을 정도로 철저히 자기 정체성을 잃고 타향에서 헤매는데, 만우절에 떠나가 매년 만우절이 다가오면 전 세계 영화팬들의 가슴에 되살아나는 영원불멸의 청년, 장국영과 가장 많이 닮아 보인다.


특히, 속옷차림(런닝-팬츠)의 장국영이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로 감미로운 리듬 '마리아 엘레나(Maria Elena)에 맞춰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며 맘보 춤을 추는 명장면은 희망없는 청춘의 지루함을 색다르게 일탈하고 싶은 아비의 맘이 아니었을까.

왕가위 감독은 쿠바의 뮤지션 자비에르 쿠카의 맘보버전으로 연주된 '마리아 엘레나(Maria Elena)'를 영화 '아비정전'에 OST로 삽입해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곡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에서 영화팬들은 젊은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그의 고뇌를 드러내는 외로움을 들여다보는 듯해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1960년 4월 16일 우린 1분간 같이 있었어. 
난 잊지 않을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이 1분은 지울 수 없어. 
이미 과거가 되었으니" 

- 영화 <아비정전> 아비의 대사 중에서

홍콩영화계의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아비정전>에는 그의 상대역으로 홍콩스타 장만옥과 멋진(?) 베드신은 물론, 연인 사이가 된 배우 양조위와 유가령 그리고 유덕화, 장학우 등 스타들의 스크린 데뷔 초기의 풋풋한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영화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국내 개봉당시, <영웅본색> 류의 액션장르로 알고 보러 간 관객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영화 엔딩은 왕가위 감독 특유의 느와르를 덧입혔으며, 그의 사후에 예술영화 전용관 등에서 재개봉 돼 재조명 되었고 8년전 HD급 화질로 복원된 말 그대로의 '저주받은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홍콩의 삼류 인생으로 살아가는 청년 아비가 친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청년들, 여자들을 통해 사랑의 속성인 엇갈림과 죽음 그리고 이별 등을 시간과 기억에 관한 감각적인 대사와 철학적인 주제를 통해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인간의 기억이 퇴화하면서 변해버리는 사랑의 속성을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1분''어제' 등 대사로부터 시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려 나간다.


이 대사는 국내 인기 TV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신세기(지성 분)가 첫사랑 오리진(황정음 분)에게 오마쥬하듯 1분에 얽힌 명대사가 주목을 끌었다.

잊혀지는 것과 버려지는 것에 대한 방어적인 아비의 행동이 잠자리를 하면서도 사랑하지 못하고 떠나면서 엇갈리는 관계는 마치 중국에 홍콩을 반환하던 시기에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면서 중국-홍콩 사이의 어정쩡한 관계처럼 치환된다.

영화는 영화적인 언어를 통해 기억과 시간을 사유하는 멜로 영화의 고전으로 추천할 만하다.

영화별점 ★★★★☆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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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장국영 시리즈라니..!!! 기대할게요 저는 패왕별희 보고 장국영한테 잠시 빠졌었습니다 ㅎㅎㅎ 근데 아비정전은 너무 정신없는 와중에 봐서 하나도 기억에 안남네요 ㅜㅜㅜ 다시 봐야할 작품!!!
네 맞아요 다시 곰곰히 봐야할 작품 같아요
이제1탄인가요? 2탄 3탄이 더 기대되네요 장국영팬으로서 ...
네 매일 한편씩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vin.gl/p/2047386?isrc=copylink 재작년 메가박스에서 재개봉해서 다시 봤는데 상영관에 딱 세명 있더라구요 ㅋ
아 그러셨군요 기회될 때마다 또 봐도 좋은 작품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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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사랑의 속성을 성찰한 멜로영화 동사서독(1994년), 동사서독 리덕스(2008년)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장만옥 양조위 장학우 양가휘 임청하 양채니) 1994년에 개봉된 영화 <동사서독>은 왕가위 감독이 새로 재편집하여 <동사서독 리덕스>라는 제목으로 2008년 칸영화제에서 특별 초청돼 상영 됐다.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5년만에 재편집 된 <동사서독 리덕스>는 최고의 화제작으로 시네필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에서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아비정전>에 출연했던 장국영, 양조위, 장만옥의 풋풋한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왕 감독이 편집 전에 촬영 원본을 영화 후반부에 추가해 완성했는데, 기존 영화 DVD의 부가영상을 보는 듯하게 배우들의 자세한 나래이션이 특징인데, 주인공 구양봉 역의 장국영의 내래이션만 없어 2003년 세상을 달리한 故 장국영에 대한 헌사가 아닐까 생각됐다. 왜냐면, <동사서독 리덕스>에서는 <동사서독>에서 설정된 디지털 CG의 시퀀스들이 변경됐고 엔딩에서는 연인을 잃은 구양봉이 고향 백타산으로 돌아가 '서독'이 되는 시퀀스가 깊게 조명되었기 때문이다. 영화 <동사서독>은 장만옥, 양채니, 임청하 등 당대 내놓으라는 홍콩의 미녀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장국영, 양조위를 비롯해 임청하, 장학우, 양가휘 등 배우들이 5인 5색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에서 임청하는 다중인격을 연상시키는 해리성 기억장애를 겪는 캐릭터로 1인 3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한다. 영화는 시대와 장르는 다르지만, 영화 <아비정전>의 속편처럼 사랑의 시간과 기억에 대해 조명하고 있는 듯 보인다. <동사서독> 역시 국내 개봉 당시 영화 <아비정전>과 함께 제목으로 인해 저주받은 걸작 중의 한 작품이다. 영화 <아비정전>처럼 무협영화로 알고 보러 왔던 국내 관객들에게 대단한 혹평을 받았으니 말이다. 이 작품에서 왕가위 감독은 홍콩 뒷골목으로부터 중원 대륙의 무림으로 공간만 옮겼을 뿐 극중 등장인물을 마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처럼 시간과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영화 속에서 감독은 사랑을 '술'과 '검'에 비유하면서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술에서 깨어나면 다시 후회하기도 하고, 검을 휘둘러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듯 기억과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사랑의 속성을 성찰해내는 듯 보였다.  장국영이 연기한 구양봉 역은 형수가 되어버린 사랑하는 연인 자애인(장만옥 분)에 대한 기억을 사막에 묻은 채 주막을 운영하면서 극중 등장하는 인물들을 이어주는 인연의 정거장처럼 다가오고, 왕가위 감독은 그를 통해 주막을 들르는 각각의 사연으로 상처받은 이들 사이에 매여있는 욕망을 성찰하고 위무하고 있는 듯 보였다. 영화 속에서 흐르는 현재의 시간은 기억(과거), 직관(현재), 기대(미래)에 얽힌 것으로, 영화 <아비정전>으로부터 <동사서독><화양연화>까지 이어지는 정서로 인해 왕가위 감독이 자신의 영화 세계 속에서 관객들의 욕망을 직시하고 있는 듯 생각된다. 특히, 멜로 영화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사랑과 인연에 대한 주제들은 우리들이 열광했던 중화권 톱스타들이 전하는 명대사의 향연을 통해 가슴 깊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인간이 번뇌가 많은 것은 기억력 때문이라고 하더군" "사람들은 좌절하면 자기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거절 당하기 싫으면 먼저 거절하는게 최선이다. - 영화 <동사서독> 중에서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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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인 간의 믿음과 애증을 조명한 정통 무협액션영화 백발마녀전(1993)(감독 우인태, 출연 장국영 임청하) =========================================== 4년 전, 개봉한 지 20여 년 만에 홍콩배우 판빙빙을 캐스팅하면서 리메이크 한 영화 <백발마녀전>은 故 장국영이 <동사서독><동방불패> 등에 출연으로 90년대 홍콩 무협 판타지의 여제로 불리웠던 배우 임청하와 함께 찍은 작품으로, 연인간에 변해가는 믿음과 애증을 소재로 한 정통 무협액션 영화로도 손꼽는다. 영화는 1993년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명나라 말, 무림의 8대문파의 한 계파 후계자로 지목된 탁일항(장국영 분)이 복수를 꿈꾸며 무림을 장악하려는 야욕을 보이는 마교 교주에게 키워진 살인병기 랑하(임청하 분)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배신의 정서를 그려낸다. 기존 홍콩 무협영화가 지닌 호쾌한 액션 외에도 이 영화가 90년대를 대표하는 홍콩 무협액션영화로 추천받는 것은 액션 외에도 극중 탁일항 역의 장국영과 랑하 역의 임청하 간의 애달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멜로적 정서를 판타지 가득하게 그려낸 탓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는 사랑 외에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믿음을 다루고 있다. 연애나 사랑에 있어 믿었던 이에 대한 배신감, 좋은 감정을 오래 유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그 토록 사랑스럽던 그녀를 백발의 마녀로 만든 것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특히,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마교의 살인병기 마녀이지만 연예상이란 이름을 지어준 연인 탁일항의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했던 그녀였기에 백발로 변한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애틋했던 것 같았다. 더욱이 외부 인물의 계략에 휘말려 앞도 보지않고 서로에 대한 원망으로 일관하는 연인의 모습에서 나약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그러할까. 극중 탁일항이 설산 꼭대기에 눈보라를 맞으며 설인이 된 채로 꽃을 지켜내는 모습은 지난 날 자신의 잘못으로 백발이 되어버린 그녀에 대한 사죄의 의미이거나 만약 그게 아니라면, 20년 만에 피어 난다는 영생불로초를 가져다가 검은 머리를 되찾게 해주려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중국의 무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 영화팬들에게 영화 <가유희사><무인 곽원갑>으로 알려진 우인태 감독은 한창 좋을 때는 하늘의 별이라도 따주겠다고 언약하던 연인 간의 밀어가 한 순간에 오해와 엇갈림이 쌓여가면서 원망과 애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판타스틱한 영상과 함께 조명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이후 그는 <야반가성>을 통해 장국영을 다시 캐스팅하기도 했다.      "왜 날 믿지 못하는 거죠?!!"  "내게 가장 중요한건 한 여자다" - 영화 <백발마녀전> 명대사 중에서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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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보다가 문득 발견한 이 영상...! 울고있는 그의 모습에 스크롤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티모시 샬라메 배우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정말 임팩트가 컸었어요. 특히 마지막 엔딩장면은 카메라 바로 앞에서의 롱테이크였기 때문에 인상 깊었습니다. 근데 또다시 이런 클로즈업 독백이라니!! 무슨 영화인지 당장 찾아봤습니다. 5월 2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던 <미스 스티븐스>라는 영화인데요. 2016년 작품이지만 전세계 극장에서 처음 개봉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교 요주의 인물 ‘빌리’  완벽주의자 여왕 ‘마고’  귀엽고 친근한 ‘샘’  그리고 매력적인 영어 선생님 ‘미스 스티븐스’  학교에서 매일 보지만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주말 3일동안 열리는 연극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빌리는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고 무언가 상처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스티븐스 선생님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이끌리게 되는데…  당신의 마음은 괜찮나요? 연극대회에 참여하면서 선생님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로 보여집니다. 위의 독백연기가 바로 그것인거죠. 연극에 참여하는 주인공 빌리!! 참고로 저 부분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의 독백입니다. 독백 풀버전이 궁금하시다면 흠 아무래도 공식영상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2016년 작품이라 유튜브에 영상이 많이 떠도네요) 티모시의 독백연기는 증말 ㅜㅜㅜ 명품이네요. <미스 스티븐스>의 개봉일은 19년 5월 2일입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 복수와 희생, 클래식한 대단원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두줄평 : "어벤져스 어셈블!"..복수와 희생, 클래식한 대단원. MCU판 '브레이브 하트'처럼 다가오는 181분의 전율과 감동. 별점 ★★★★☆ 한핏줄 영화 -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 아이언맨2 p.s. 6개의 스톤을 향한 어벤져스 드림팀의 케이퍼무비? 캡틴 아메리카, 타노스 그리고 아이언맨. 앤트맨보단 블랙위도우-호크아이-캡틴 마블의 존재감 탁월. 1초도 헛되이 쓰지 말라는 시간에 관한 명언. 어벤져스 어셈블 vs 최강빌런 타노스의 전투신,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재현인가!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상의 생명체 절반이 사라진 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드림팀이 목숨을 걸고 마지막 희망을 위해 빌런 타노스와의 최강 전투를 그려낸 작품이다. 스스로 가택 연금택했던 '호크아이'에게도 '어벤져스:인피니트 워'의 충격적인 타노스의 손가락 신공을 벗어날 수 없었나 보다. 가족과 평온한 일과를 보내고 있던 호크아이는 아내와 자녀들이 갑자기 사라지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과 다를 바 없는 상실감에 휩싸이는데.. 호크아이가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해 도쿄에 이어 뉴욕 주둔기지에 컴백하고 양자영역에 갇혀 있던 스캇 랭(앤트맨)이 빠져 나오며, 아이언맨이 마스크의 홀로그램을 통해 소멸한 이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면서 엔드게임의 서막이 열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MCU의 21편을 집대성하듯 각 시리즈의 등장 캐릭터들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총출동하면서 여성 히어로의 활약이 눈부시고, 향후 마블코믹스 원작 영화의 세대 교체를 예고한다. 영화는 마블 특유의 위트와 입담,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시리즈에서 귀호강을 시켰던 사운드트랙, 그리고 타임워프를 통해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한 이들과의 뭉클한 재회 등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액션-전투-스릴 등의 요소와 함께 어우러진다.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타노스의 손아귀에 들어간 6개의 스톤을 되찾는 케이퍼무비저럼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편에서 자취를 감췄던 캐릭터들의 활약을 주목케한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극중 캡틴 아메리카가 외치는 "어벤져스 어셈블!"이란 구호와 더불어 복수와 희생, 클래식한 대단원이라 할 수 있다. 지구의 수호자, 어벤져스와 우주의 침략자 타노스와의 전투신은 화려한 스펙터클 영상으로 그려내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떠올릴 만큼 관객들을 181분간 전율시키고 감동케하며 MCU판 '브레이브 하트'처럼 다가온다. '1초도 헛되이 쓰지 말라'는 시간에 관한 명언은 마블 시리즈마다 담긴 디테일과 떡밥을 활용해 엔드게임의 스토리가 구성되고 있다는 복선처럼 비쳐진다.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에서 원년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함께 <블랙팬서> 등에서 소개됐던 인종을 초월한 총 천연색 히어로들의 조합은 지난 10년 간 마블의 히어로 연보를 정리해주는 느낌이다. 다만, <토르>나 <아이언맨> 등 캐릭터별 시리즈물을 본 지 오래 됐거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대한 관심이 적은 관객들에겐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한 서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비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 대단원인만큼 쿠키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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