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p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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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2탄. 천녀유혼

유머와 해학을 가미한 SF판타지 로맨스의 고전

천녀유혼(1987), 천녀유혼2(1990) (감독 정소동, 출연 장국영 왕조현)

4년 전, 디지털 HD리마스터링으로 국내 스크린에 재개봉했던 영화 <천녀유혼>은 1987년에 국내에 개봉돼 SF 판타지 로맨스의 걸작으로 불리우면서 흥행 성공에 따라 1990년에 속편 <천녀유혼2>가 제작돼 공개되고 그 이후에도 리메이크 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요괴임에도 아름다운 외모와 마음씨를 지닌 섭초천 역의 왕조현, 그리고 왕조현과 함께 세리 영채신 역으로 등장하는 신인 배우 장국영은 이 영화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된 것 같았다.
장국영은 영화 <천녀유혼>에 1년 앞서 영화 <영웅본색>(1989년)에 출연했지만, 스토리라인이 주윤발이나 적룡의 캐릭터 비중이 커서 그를 홍콩 영화계의 떠오르는 루키 정도로만 알았던 시절, 영화 <천녀유혼>은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시대극을 정통성으로 여겨왔던 중국 무협물이 SF판타지 장르와 멜로와 결합한 상상력과 특수효과 촬영기법이 조화를 이뤄 국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화 <천년유혼>은 귀신과 인간의 이룰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담은 SF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1990년대 중화권 최고의 인기스타인 故 장국영과 왕조현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이후에 <동방불패>(1992년), <녹정기>(1992년)로 홍콩 SF 판타지 무협장르로 스타감독이 된 정소동 감독이 연출했다.

'아아~'라는 음성과 함께 섭초천 역 왕조현의 테마 음향으로 삽입된 리듬은 중독성 있게 다가오고, 영화 속 메인테마곡 '천녀유혼'을 직접 부른 장국영의 노래는 영화 만큼이나 오래도록 흥얼거렸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홍콩영화 팬들은 장국영의 출세작이라고 부를만한 이 영화가 발단이 돼 이후 <백발마녀전><동사서독> 등 홍콩 무협물의 판타스틱한 영상미와 스토리에 푹 빠져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렇다 할 무술도 없이 꽃도령 분위기의 장국영은 영화 속에서 등에 단봇짐을 짊어진 채로 미수금을 받기 위해 낯선 곳으로 오게 되는 세리 영채신 역을 맡아 요괴들과 맞서는 동시에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요괴와 사랑을 이루었으니 말이다.

특히, 장국영이 직접 부르고 영화 장면을 소재로 제작된 '천녀유혼' 뮤직비디오에서 영화팬들은 무술이나 마법을 쓰지 않고 그가 위험 천만한 요괴들로부터 위기 상황를 벗어나는 시츄에이션 등 영화가 유머와 해학적 요소를 가미해서 매력을 더 느꼈었던 것 같았다.



극중 채영신(장국영 분)은 인간보다 더 아름다운 요괴 섭소천(왕조현 분)과 사랑에 빠지는 순수 청년으로 그녀의 거처에 들렀다가 인간의 자취를 의심하는 요괴가족의 눈치를 피하기 위해 목욕탕에 숨게 된다.
소천은 거처에 갑자기 들이닥친 가족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모두 벗어던진 채 목욕통에 그를 밀어 넣고 수중 키스로 몰 속의 영신의 호흡을 도와주는데, 욕욕탕 키스신은 영화사에 남을만한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 장면은 당대 남성팬이라면 누구에게나 로망으로 다가왔을텐데, 물 속으로 빠지는 장국영은 갑작스레 닥친 일로 인해 당황하면서 어수룩하게 짓는 표정을 비롯해 감미로운 키스신 등 홍콩 무협 영화 가운데 몇 안되는 명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구천을 떠도는 엽소천의 무덤을 찾아나설 때 뭔가 되는 일 하나 없이 신발은 망가지고 식량은 굳어버리지만, 그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소천(왕조현 분)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로맨틱한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채우면서 지금은 40대 중년의 나이가 되었을 시네필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영화와 현실에서 그는 영화 <영웅본색>의 송자걸처럼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무력이나 무공이 아닌 용기와 지혜를 통해 요괴들에 맞서 점차 사랑을 지켜나가듯 영화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공감을 얻었으며 이후에는 홍콩 영화계에서 주목받으면서 작품 활동은 아주 왕성해져 코미디, 드라마, 무협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와 일치되는 명품 연기를 선 보이는 중화권의 톱스타로 우뚝 서게 된다.

영화별점 ★★★★★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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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ᆢ만우절에ᆢ거짓말 처럼ᆢ사라진 참 안타까운 배우다 ᆢ미소뒤에 슬픔이 얼굴에 있는ᆢ아름다운 연기자가 ᆢ거짓말처럼 가버렸따ᆢ진짜 인생도 사랑도 서글펐던 배우 ᆢ
네 매년 만우절마다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갈 톱스타죠
이영화보고 밤마다 왕조현 생각하면서 잠들었는데..
아 안된요ㅋㅋ귀접 안돼ㅋㄱㅋ @chicpucci
초딩때 이 비디오 보고 애들 전부 입만 쩍~ 벌리고 말도 못했지. 남학생들 거의가 이상형으로 꼽던 왕조현. 키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다들 키크겠다고 집에 가져가던 우유도 다들 뜯어마셨지.ㅋ
책받침에 코팅해서 소장했던 기억나요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리지 못할 날에 떠나버린 국영이형...
16년전 그때처럼 언제나 형으로 남아있죠
장국영 시리즈 잘봤습니다! 못본 영화 몇개 있는데 마저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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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인 간의 믿음과 애증을 조명한 정통 무협액션영화 백발마녀전(1993)(감독 우인태, 출연 장국영 임청하) =========================================== 4년 전, 개봉한 지 20여 년 만에 홍콩배우 판빙빙을 캐스팅하면서 리메이크 한 영화 <백발마녀전>은 故 장국영이 <동사서독><동방불패> 등에 출연으로 90년대 홍콩 무협 판타지의 여제로 불리웠던 배우 임청하와 함께 찍은 작품으로, 연인간에 변해가는 믿음과 애증을 소재로 한 정통 무협액션 영화로도 손꼽는다. 영화는 1993년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명나라 말, 무림의 8대문파의 한 계파 후계자로 지목된 탁일항(장국영 분)이 복수를 꿈꾸며 무림을 장악하려는 야욕을 보이는 마교 교주에게 키워진 살인병기 랑하(임청하 분)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배신의 정서를 그려낸다. 기존 홍콩 무협영화가 지닌 호쾌한 액션 외에도 이 영화가 90년대를 대표하는 홍콩 무협액션영화로 추천받는 것은 액션 외에도 극중 탁일항 역의 장국영과 랑하 역의 임청하 간의 애달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멜로적 정서를 판타지 가득하게 그려낸 탓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는 사랑 외에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믿음을 다루고 있다. 연애나 사랑에 있어 믿었던 이에 대한 배신감, 좋은 감정을 오래 유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그 토록 사랑스럽던 그녀를 백발의 마녀로 만든 것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특히,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마교의 살인병기 마녀이지만 연예상이란 이름을 지어준 연인 탁일항의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했던 그녀였기에 백발로 변한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애틋했던 것 같았다. 더욱이 외부 인물의 계략에 휘말려 앞도 보지않고 서로에 대한 원망으로 일관하는 연인의 모습에서 나약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느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그러할까. 극중 탁일항이 설산 꼭대기에 눈보라를 맞으며 설인이 된 채로 꽃을 지켜내는 모습은 지난 날 자신의 잘못으로 백발이 되어버린 그녀에 대한 사죄의 의미이거나 만약 그게 아니라면, 20년 만에 피어 난다는 영생불로초를 가져다가 검은 머리를 되찾게 해주려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중국의 무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 영화팬들에게 영화 <가유희사><무인 곽원갑>으로 알려진 우인태 감독은 한창 좋을 때는 하늘의 별이라도 따주겠다고 언약하던 연인 간의 밀어가 한 순간에 오해와 엇갈림이 쌓여가면서 원망과 애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판타스틱한 영상과 함께 조명하고 있는 듯 보였다. 이후 그는 <야반가성>을 통해 장국영을 다시 캐스팅하기도 했다.      "왜 날 믿지 못하는 거죠?!!"  "내게 가장 중요한건 한 여자다" - 영화 <백발마녀전> 명대사 중에서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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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로맨스 코드와 감미로운 음악 어우러진 로맨틱코미디    금지옥엽 (1994),  금지옥엽2 (1996)  (감독 진가신, 출연 장국영 원영의 유가령 증지위) ===================================== 영화 <첨밀밀><퍼햅스 러브><명장>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진가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금지옥엽>에서 장국영은 영화 <패왕별희>에 이어 성 정체성으로 갈등하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과거 여장남자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 <미남이시네요><기황후>나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떠올린다면, 팬덤 문화의 상징으로 열광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스타와 단꿈을 꾸게 된 남장여자 자영(원영의 분)과 샘(장국영 분)의 브로맨스 코드가 전하는 기묘한 정서가 지배하는 로맨틱 코미디 <금지옥엽>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매년 최고가수상을 수상하는 로즈(유가령 분)의 제작자이자 매니저인 샘이 기성가수 후원이라는 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인 남자가수 발굴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샘은 자영이 남장여자란 사실을 모르는 채 자신이 게이가 아닌가 무척 불안해하는데,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남장여자 개봉(오연서 분)과 브로맨스 코드를 연출했던 황자 왕소(장혁 분)를 떠오르게 한다.   장국영은 이 영화에서 극중 톱스타와 둘도 없는 콤비를 이루지만, 이들 콤비를 우상으로 삼는 열성팬 자영이 끼어들며 둘 사이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자신의 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자영 역의 홍콩스타 원영의는 보이시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데 상대역이 장국영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장국영은 영화 속에서 바람둥이로 그려지는 듯하지만, 대부분의 그의 영화들이 어두운 것과 비교해 극중 동성애자 역으로 등장하는 증지위와 함께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영화에서 배우로서 존재감을 십분 발휘한 것 같았다. 특히 가수로도 활동하는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장국영은 영화 <금지옥엽>의 메인 테마곡 '추'와 영화 도입부에서 다투는 이들을 화해시키는 노래 '금생금세'를 직접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면서 불렀다. https://youtu.be/XPnE4bBOi-E 또한, 도입부 이후 영화 전체의 정서를 지배하는 딘 마틴의 노래 'That'sAmore'의 만다린 버전 리듬과 비틀즈의 'Twist & Shout'를 열창하는 장국영의 공연 장면은 흡사 음악영화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영화 속에서 그는 자영이 만든 곡에 즉석에서 아래와 같은 가사를 덧붙여 신인가수를 트레이닝하는 베테랑 제작자이자 피아노치는 로맨틱 가이로서릐 매력을 더하면서 영화팬들에게 감성을 살려주는 기폭제 역할을 했던 것 같았다. "삶의 1분 1초까지 함께 하고 싶어"   "니가 남자든 여자든 나는 너를 사랑해 " - 영화 <금지옥엽> 중에서 장국영의 망가지는 모습을 가장 더 확실히 볼 수 있었던 영화는 1편 개봉 후 2년 뒤에 소개된 <금지옥엽2>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영화팬들에게 과거 방화를 연상시키는 뻔한 스토리라고 미소지을 수도 있어서 그랬는지 흥행이나 호평은 받지 못했다.   영화 <금지옥엽> 시리즈는 그가 영화 <해피 투게더><패왕별희>와 함께 동성애 캐릭터로서 정체성을 지니는 한층 더 풍부해진 내면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가 직접 부른 영화 <금지옥엽>의 주제음악 '추(追)'에서는 영화 <아비정전>에서 아비(장국영 분)가 되뇌이던 '1분'에 관한 명대사가 되풀이되어 또렷이 각인되는 듯하다.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10탄. 패왕별희
[리뷰]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 그려내  패왕별희(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년 작품 (감독 첸 카이거, 출연 장국영 장풍의 공리)  ==================================== 1993년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첸카이거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력이 돋보였던 영화 <패왕별희>는 경극이라는 중국적인 색채가 강한 장르의 시대극이었다. 이 영화에서 여장을 한 장국영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가수로도 활동하였던 만능엔터테이너 답게 노래와 몸 동작을 소재로 하는 경극에서 그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아름다운 미인에게 어울리는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불리울 만했다. 이 영화 <패왕별희>의 장국영은 <금지옥엽><해피 투게더>에 이르는 퀴어멜로물에서 어쩌면 운명처럼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더욱 캐릭터 몰입을 위한 주문을 걸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장국영은 2000년대 개봉해 히트친 영화 <왕의 남자>에서 남사당패 광대 공길 역의 이준기와 오버랩이 되면서 신인티를 벗고 절제된 내면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명배우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던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족으로부터 버려진 슬픈 운명으로 인해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살루(장풍의 분)와 행복한 시간, 그리고 초패왕(남자) 살루의 상대역 우희(여자) 역을 맡게되면서 이성간의 사랑보다 더 섬세하게 상실감과 고통을 겪는 여성의 내면을 표현해내는 장국영의 표정 연기와 아우라는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풍경이 되었던 것 같았다. 특히, 영화는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 <5일의 마중>의 시대적 배경이 되었던 중국의 문화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살루가 굶주림과 경제적 궁핍이란 이유로 인민재판에 고발한 데이 앞에 나서 그가 아편중독자였고 동성애자란 사실을 폭로하는 모습에서 이데올로기의 광풍에 휩쓸려 사회적으로 거세를 당하는 당대 민초들을 그려내는 듯 보인다. 영화가 전하는 동성애적인 정서가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잘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극중 데이 역의 장국영이 15년의 세월이 지나 유명한 경극배우로 입지를 굳히면서 시작되는 질투와 연민, 그리고 애증은 영화 <해피투게더>의 보영이란 캐릭터로 이어지며 이성간의 그것보다 더 애틋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특히, 영화 속에서 데이가 살루에게 다가가 전하는 "1분 1초라도 함께 하지 않으면 그건 평생이 아니야!"라는 대사는 그의 출연작 <아비정전><금지옥엽>에서도 등장했던 '1분'에 관한 오마주처럼 다가오는 명대사로 기억될 만하다. 언제나 함께 할거라 믿었던 살루에게 매춘부 쥬산(공리 분)이 생긴 것을 알자 그들이 연기하는 경극 '패왕별희'의 스토리 속 항우(초패왕)의 애첩 우희가 되어 패왕 앞에서 검무를 추다가 마지막 술잔을 건네고 자결을 택한 것처럼 사망 16주기를 맞이하는 그의 생애와 참 많이도 닮아 있는 듯 보인다.     "살루, 너 따라서 죽을때까지 함께 하면 안될까?" - 영화 '패왕별희' 중에서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p.s. 장국영베스트 영화 10편 시리즈 완주했네요 오늘은 '포에버 장국영'
[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6탄. 해피 투게더
[리뷰] 홍콩반환 시기, 타향에서 부르는 보헤미안 랩소디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春光乍洩, 1997)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조위)  ==================================== 영화 <해피투게더>는 홍콩 반환 시기에 실존을 찾아 헤매는 청춘들이 타향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민 가서 겪는 고단한 삶의 애환을 소재로 <아비정전>에 이은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다가온다. 이 작품에서 장국영은 홍콩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녔을까란 생각이 든다. 영화 <해피 투게더>는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노래한 영화 <중경삼림>처럼 이국적인 아르헨티나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고 있는 보영과 아휘의 우울하면서도 험난한 사랑과 이별을 다뤘다.  왕가위 감독의 전작 <아비정전><동사서독>의 캐릭터를 이어 극중 보영을 연기하는 장국영은 일시적인 쾌락 속에 빠진 어리석고 솔직한 캐릭터로 변신하여 험난한 사랑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동성 연인 아휘 역의 양조위와 멋진 연기 하모니를 이뤄냈다.  이 영화 역시 왕가위 감독 특유의 음울하면서도 감각적인 정서와 함께 이성간의 사랑 이상으로 질투와 연민으로 밀고 당기는 두 연인의 정서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듯하다.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로 제 50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멜로 장르가 가지는 속성이 엇갈림이듯 영화 속 두 사람은 순간 마주치거나 스치지만 계속하여 엇갈린다. 서로를 내치거나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냥 바라보면서 기댄다.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낸 메이킹 필름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에서도 이민자들의 애환와 외로움을 담아낸 애달픈 탱고 리듬은 처연한 슬픔과 아련한 집착을 넘어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을 갈라 놓고 있다.  영화 개봉 당시, 퀴어 멜로라 일컬어지면서 화제가 됐던만큼 담배를 입에 머금은 장국영과 양조위는 이 영화를 통해 명품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서게 됐다.  장국영이 연기한 보영은 자신이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물인데, 마음 속 상처를 드러내지않고 냉정과 열정을 오가며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장국영은 극중 아휘가 떠나버린 걸 알고서 그의 체취가 담긴 이불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을 연기하며 영화팬들의 눈시울을 적시게했고 짙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 속 두 연인 외에 관찰자의 시선으로 유학생 장(장첸 분)이 등장하는데, 행복이란 명제를 찾아 떠났던 남미 최남단 등대에서 그가 찾은 것이 무엇일지 궁금해져 온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울려퍼지는 테마곡 '해피투게더'의 여운과 함께..  https://youtu.be/QU0oeghlCB4 "귀가 눈보다 사물을 잘봐.  예를 들어 누군가 행복을 가장해도,   그가 내는 소리를 가장하지 못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 영화 '해피 투게더' 중에서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7탄. 종횡사해
[리뷰]비엔나왈츠 선율의 휠체어 댄스씬이 인상적인 웰메이드 케이퍼무비. 종횡사해 (1991년 작품) (감독 오우삼, 출연 주윤발, 장국영, 종초홍) ==================================== 오우삼 감독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영화 <종횡사해>는 국내에서 개봉됐던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골동품 사기를 소재를 그려낸 홍콩 느와르식 케이퍼무비이다. 홍콩 반환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아비정전><해피 투게더>에 이어 홍콩이 아닌 해외를 무대로 한 이 영화에서 사해(四海) 즉, 세계를 누비며 골동품을 전문으로 터는 범죄자로 길러진 고아 출신 삼남매가 범죄조직의 양아버지 계략과 덫을 피해 어떻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의 오우삼 감독은 피비린내 나는 액션 느와르와 더불어 어드벤처와 로맨스 등을 조화시켜 극중 아해 역의 주윤발에게 휠체어 댄스 등을 주문하며 자칫 어두운 스토리가 될 뻔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냈다. 제임스(장국영 분)와 아해(주윤발 분) 그리고 두 남자가 사랑한 여자 홍두(종초홍 분) 등 혼성 3인조가 골동품 털이를 위해 벌이는 치밀한 두뇌 게임과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인상적인데, 영화 속에서 명화를 훔치기 위해 파티에서 아해의 시선을 빼앗는 비엔나 왈츠와 탱고 리듬은 영화의 전체적인 정서를 지배하는 듯 보인다. 특히, 제임스를 돕기 위해 극중 파티에서 홍두와 비엔나 왈츠에 맞춰 연출하는 주윤발의 휠체어 댄스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이 선 보인 맘보 춤과 함께 홍콩 영화 가운데 명장면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만하다. 오우삼 감독은 춤을 추면서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치 '좌절금지' 란 푯말을 써놓듯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고, 영화 <영웅본색>에서 호흡을 맞췄던 주윤발과 장국영의 콤비 케미도 좋아 보였다. 극중 제임스 역의 장국영은 주윤발 특유의 능글거림을 따라하면서도 이성보다 행동이 앞서고 다이내믹한 열혈 청춘으로 변신, 케이퍼무비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명품배우로서의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그는 영화 <종횡사해>의 주제곡 '풍계속취'를 직접 불렀다. 다만, 우리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의 결말처럼 극중 주인공들은 골동품털이 악당이 아니라 양아버지와 청부업자를 보기 좋게 골탕 먹이고 관객들에게 여유로운 미소를 주는 낭만파 털이범이라는 게 아쉽기도 하다. ==================================== "난 좋아하는 꽃이 있다고 꺾지는 않아" "여자는 아끼고 사랑해 줘야 되는거야 - 영화 <종횡사해> 중에서 /소셜필름큐레이터 시크푸치
[故 장국영, 출연작 베스트10] 8탄. 영웅본색
[리뷰]마초들의 의리를 주제로 풍미했던 정통 홍콩 액션 누아르의 서막 영웅본색1(1986), 영웅본색2(1987) (감독 오우삼, 출연 주윤발 장국영 적룡) ===================================== 홍콩 누아르의 아이콘으로 고전이 된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는 트렌치 코트 차림을 한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입에 문 채 양손에 쌍권총을 들고 묘기에 가까운 액션으로 적진에 뛰어드는 모습과 돈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화 <영웅본색> 1편은 오우삼 감독의 대표작으로, 주윤발과 장국영의 스타성을 키워준 작품이다. 당시 홍콩영화에 빠진 시네필들에게 비극적인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오우삼 감독의 내러티브는 영웅본색 폐인을 불러일으켰다. 장국영이 직접 부른 주제곡 '당년정'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장국영은 마초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풋풋한 경찰 캐릭터 송자걸로 변신했다. 경찰인 자걸은 <영웅본색> 1편에서 갱생을 꿈 꾸는 조폭 출신의 형 자호(적룡 분)로 인해 가족과 직업윤리 사이의 실존에 대해 고뇌하는데, 이는 홍콩 반환 시기에 고뇌하는 청춘의 다름 아니다. 1편에서 소박하게 택시운전사로 살고자 하는 아호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암흑가의 새 보스 아성(이자웅 분)은 형제들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고, 이를 목격한 자걸은 형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게 된다. 마치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반환하면서 혼란과 원망이 가득찬 청춘들이 남자들 간의 의리를 주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 누아르의 시발점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까. 특히, 형제의 복수를 대신해 나섰던 소마가 절름발이 신세에 이어 죽음을 맞이하는 대목은 <영웅본색 2>에서 장국영이 한층 성숙해진 캐릭터로 등장해 아버지와 소마의 복수를 위해 사건에 개입하면서 공중전화 부스에 기대어 피흘리면서 아이를 낳은 아내와 통화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명장면은 아직까지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아기가 빨리 보고 싶어. 곧 갈게" - 영화 <영웅본색2> 아걸(장국영 분)의 대사 중에서 영화는 최루성 멜로 만큼이나 신파의 정서가 지배적이지만, 피비린내 나는 액션과 격투장면, 그리고 앳된 모습에서 정의와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장국영의 모습, 새드엔딩을 채택한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영웅본색 2>가 1편보다 더욱 완성도 높게 다가왔다. 폭력과 살인 그리고 배신이 난무하는 마초남의 세계를 목격하는 자걸의 성장담이였다고 할까. 앞서 소개한 명장면과 함께 영화 속 명대사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형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든 이걸로 다 갚은거야 형은 새 삶을 살 용기가 있는데, 넌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거야?" - 영화 <영웅본색> 소마(주윤발 분)의 대사 중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 복수와 희생, 클래식한 대단원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두줄평 : "어벤져스 어셈블!"..복수와 희생, 클래식한 대단원. MCU판 '브레이브 하트'처럼 다가오는 181분의 전율과 감동. 별점 ★★★★☆ 한핏줄 영화 -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 아이언맨2 p.s. 6개의 스톤을 향한 어벤져스 드림팀의 케이퍼무비? 캡틴 아메리카, 타노스 그리고 아이언맨. 앤트맨보단 블랙위도우-호크아이-캡틴 마블의 존재감 탁월. 1초도 헛되이 쓰지 말라는 시간에 관한 명언. 어벤져스 어셈블 vs 최강빌런 타노스의 전투신,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재현인가!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상의 생명체 절반이 사라진 후 살아남은 어벤져스 드림팀이 목숨을 걸고 마지막 희망을 위해 빌런 타노스와의 최강 전투를 그려낸 작품이다. 스스로 가택 연금택했던 '호크아이'에게도 '어벤져스:인피니트 워'의 충격적인 타노스의 손가락 신공을 벗어날 수 없었나 보다. 가족과 평온한 일과를 보내고 있던 호크아이는 아내와 자녀들이 갑자기 사라지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과 다를 바 없는 상실감에 휩싸이는데.. 호크아이가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해 도쿄에 이어 뉴욕 주둔기지에 컴백하고 양자영역에 갇혀 있던 스캇 랭(앤트맨)이 빠져 나오며, 아이언맨이 마스크의 홀로그램을 통해 소멸한 이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면서 엔드게임의 서막이 열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MCU의 21편을 집대성하듯 각 시리즈의 등장 캐릭터들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총출동하면서 여성 히어로의 활약이 눈부시고, 향후 마블코믹스 원작 영화의 세대 교체를 예고한다. 영화는 마블 특유의 위트와 입담,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시리즈에서 귀호강을 시켰던 사운드트랙, 그리고 타임워프를 통해 가슴 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한 이들과의 뭉클한 재회 등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액션-전투-스릴 등의 요소와 함께 어우러진다.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타노스의 손아귀에 들어간 6개의 스톤을 되찾는 케이퍼무비저럼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편에서 자취를 감췄던 캐릭터들의 활약을 주목케한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극중 캡틴 아메리카가 외치는 "어벤져스 어셈블!"이란 구호와 더불어 복수와 희생, 클래식한 대단원이라 할 수 있다. 지구의 수호자, 어벤져스와 우주의 침략자 타노스와의 전투신은 화려한 스펙터클 영상으로 그려내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떠올릴 만큼 관객들을 181분간 전율시키고 감동케하며 MCU판 '브레이브 하트'처럼 다가온다. '1초도 헛되이 쓰지 말라'는 시간에 관한 명언은 마블 시리즈마다 담긴 디테일과 떡밥을 활용해 엔드게임의 스토리가 구성되고 있다는 복선처럼 비쳐진다.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에서 원년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함께 <블랙팬서> 등에서 소개됐던 인종을 초월한 총 천연색 히어로들의 조합은 지난 10년 간 마블의 히어로 연보를 정리해주는 느낌이다. 다만, <토르>나 <아이언맨> 등 캐릭터별 시리즈물을 본 지 오래 됐거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대한 관심이 적은 관객들에겐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한 서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비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 대단원인만큼 쿠키영상은 없다
티모시 샬라메의 소름돋는 독백연기
SNS 보다가 문득 발견한 이 영상...! 울고있는 그의 모습에 스크롤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티모시 샬라메 배우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정말 임팩트가 컸었어요. 특히 마지막 엔딩장면은 카메라 바로 앞에서의 롱테이크였기 때문에 인상 깊었습니다. 근데 또다시 이런 클로즈업 독백이라니!! 무슨 영화인지 당장 찾아봤습니다. 5월 2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던 <미스 스티븐스>라는 영화인데요. 2016년 작품이지만 전세계 극장에서 처음 개봉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교 요주의 인물 ‘빌리’  완벽주의자 여왕 ‘마고’  귀엽고 친근한 ‘샘’  그리고 매력적인 영어 선생님 ‘미스 스티븐스’  학교에서 매일 보지만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주말 3일동안 열리는 연극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빌리는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고 무언가 상처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스티븐스 선생님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이끌리게 되는데…  당신의 마음은 괜찮나요? 연극대회에 참여하면서 선생님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로 보여집니다. 위의 독백연기가 바로 그것인거죠. 연극에 참여하는 주인공 빌리!! 참고로 저 부분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의 독백입니다. 독백 풀버전이 궁금하시다면 흠 아무래도 공식영상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2016년 작품이라 유튜브에 영상이 많이 떠도네요) 티모시의 독백연기는 증말 ㅜㅜㅜ 명품이네요. <미스 스티븐스>의 개봉일은 19년 5월 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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