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24 days ago10,000+ Views

퍼오는 귀신썰) 집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들 잘 지내?
봄이 왔나 싶더니 오늘 또 왜 이렇게 춥냐
봄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옛날이래 봤자 1990년대... 멀고 먼 IMF시절의 이야기 ㅎㅎ
원래 두편짜린데 그리 길지 않아서 한번에 붙여서 가져올게
오늘도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형의 경험담을 글로 옮긴 이야기입니다.(당사자인 형의 허락은 받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 단합대회 끝나고 한 잔 하면서 들은 이야기 -_-;;(역시 무서운 이야기는 술자리에서 나오는 법??)
보기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글의 서술 형식은 그 형이 이야기를 들려준 것 그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내 기억에 정확히는 나보다 더 당사자이실 우리 부모님께서도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는 일이다.

그 때가 우리 80년대 초반태생 지금 현재 늙다리 아저씨들 한창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시절이네
내가 중딩 때 일이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때 우리나라에 뭔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 없겠지?
글치 너 빠르네 그 때 IMF 왔다 아이가
맨날 뉴스만 틀면 어디 기업 망했네 어디 구조조정 들어가네 코스피 지수 보면 그냥 곤두박질 치고 있고 울 나라 기업이 어디에 팔렸네 저기에 팔렸네 하면서 헐값으로 팔려나가던 시기 아니냐?

그 때 울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도 직격탄 제대로 맞았지

아버지가 청춘을 다 바친 회사였는데 설비 한 두대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회사랑 발전을 함께 했는데 그 회사가 몇 번을 망할 뻔했다.

비슷한 업종 중에서 고만고만한 회사들은 그 때 다 망했어 아버지 회사 바로 옆 회사도 사장이 도망가고 거기 사원들은 밀린 급여 한 푼도 못 받아서 난리나버리고

그 때부터 우리집에서 TV를 거의 안틀었다. IMF 전만 해도 집에 오시면 항상 TV부터 틀어서 뉴스부터 보시던 분이 우리 아버지셨는데 신문도 계속 보다가 그 때부터 끊었지 그도 그럴게 TV나 신문이나 막말로 자고 일어나면 부도라는 소식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시던 상황에 얼마나 우울하셨겠냐?

그래도 우리집은 나았지 급여가 대폭 깎였어도 그나마 그거라도 받았으니 그게 어디냐?

회사 망해서 밀린 급여도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 주변에 널려있었는데

그리고 그 해 겨울부터였지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 때 10년 넘게 살 때였는데 그 전까지는 이렇다 할 이상 한 번 문제 한 번 생기지 않은 집이였거든 흉가거나 그런 게 아니였다.

일단 첫 번째 사건

우리집 가족 다 죽을 뻔한 사건

우리 가족이 아버지랑 내랑 내 여동생......뭐 소개?? 3년전에 결혼했어 임마 지금 내 조카가 돌 막 지났다.
(이런 젠장 ㅠㅠ 이놈의 30년 솔로인생)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출근하시는 아버지랑 내랑 내 동생 도시락 싸시려고 일어나셨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그 날따라 심하게 어지러우셨다고 하시더라 속은 뒤집힐 것만 같고 오늘따라 몸이 왜 이런데? 하고 어떻게든 주방으로 향해서 가스불 켜려고 한 순간에
와 그 때 내 여동생 덕분에 살았지 그 때 동생이 일어나서 소리친 거야 "엄마!! 가스 새는 거 아냐?!" 라고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내랑 아버지랑 깜짝 놀라서 잠 다 깼지

정신 들자마자 방에서 마루로 나오니까 집안에 가스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 아버지가 얼른 사태 파악하시고 집에 문이란 문은 싹 다 열고 집안에 가스 빼내셨지

근데 왜 우리 어머니는 몰랐냐고? 축농증이 있으셔서 후각이 다른사람보다 좀 떨어지셔 지금이야 수술 받고 많이 괜찮아지셨지만

그리고 가스 밸브 확인해보니까 가스 밸브가 I자로 열려있고 덤으로 그 가스 호스있잖아?
그게 끄트리머리가 약간 찢어져 있었어 거기서 가스가 새고 있었던 거야

그 때 어머니가 깜짝 놀라셔서 어제 저녁에 확인하고 잘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냐고 깜짝 놀라셨지 어머니가 자기전에 이런 거 꼭 확인하고 주무시거든

지금이야 엔간한 집에 가스 경보기 설치 된 집 많은데 그 때야 그런 게 어딨었겠냐?
날씨가 추우니까 문을 다 닫아놓았을 겨울철이였고...내 동생이 몇 초만 늦게 일어났다면 뭔일이 일어났을지 참

근데 제일 큰 문제는 지금이야 회상하면서 말하는 거지만
그게 집안에 시작된 이상한 일의 시작이였다는 거

두 번째 사건

그 집에 가스 누출됐던 사건 뒤에 얼마 안 돼서 일어났는데 일단 경험자는 울 아버지 한창 쓰러질려고 하는 회사 세워보려고 회사에서 며칠 숙식하시다가 새벽에 들어오셨어

씻을 기운도 없으셔서 마루에 있는 쇼파에 대충 누우셨다고 해

당시 살던 우리집 구조 대충 설명하자면 일단 마루에서 베란다가 보이고 안방에서 불을 켜거나 끄면 베란다에 비치기 때문에 마루에서 그걸 볼 수 있었어 다른 거야 뭐 평범하고

피곤하셔서 눈이 스르르 감기려는 그 때 안방에서 불이 갑자기 켜지더니 한 2~3초 지나니까 다시 꺼지고 또 다시 켜지더니 다시 꺼지고 이런 게 몇 번 반복이 되더래

한 두 번이라면 모를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짜증이 심하게 나셨다고 해 일어나서 뭐라 할 기운은 없고 속으로 “아니 저 여편네가 미쳤나? 왜 이 새벽에 불을 껐다 켰다 한데??” 하고 그냥 고개 돌리고 주무셨데

오랜만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신 아버지가 깨어나고 나시자마자 깨달은 건
그 때 겨울방학 시즌이 막 시작된 때라 어머니랑 내랑 내 여동생이랑 며칠 친척집에 내려갔었어
그러니까 집에는 아버지 혼자 계셨다는 거지

그리고 그걸 깨달으신 아버지가 안방에 들어가셨는데 안 방 불은 제대로 꺼진 상태였고 안방은 어머니가 나가시기 전에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가셔서 누가 들어온 흔적 따윈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

세 번째 사건
단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회사 잠시 문 닫는 날에 우리 아버지 돌아가실 뻔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다 못해서 잠시 문을 닫았거든

아버지께서 회사 거의 창립 때부터 같이 하신 분이라 지위가 있으시니까 설비 세워놓은 다 제대로 세워놨나 덮개는 잘 덮어놨나 점검 다 하시고 마지막에 창고 점검하실 때 생긴 일이다.

자재창고에 그 플라스틱 파레트 있잖아? 그게 쌓여있었는데 유독 어느 한 줄이 파레트가 유독 1자로 길게 서 있어서 저거 무너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같이 점검하던 동료 분이 먼저 나가시고 아버지도 한 번 돌아보시고 뒤돌아서서 천천히 나가시는데 뒤에서 뭔 소리가 들린다 싶어서 뒤돌아보시니까 아까 유난히 길게 쌓여있어서 위험하겠다 라고 생각한 그 파레트 쌓아놓은 게 앞으로 그러니까 정확히 아버지 쪽으로 무너지고 있었데

아버지께서 나중에 회상하면서 말씀하시길

“난 뒈졌다.”

라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드셨다고

참고로 나무 파레트라면 몰라도 플라스틱 파레트 하나하나가 무게가 꽤 나간다는 거 알지? 근데 그게 하나도 아니고 수십개가 쌓인 게 무너져서 자기한테 쏟아진다고 생각해봐라

앞 뒤 생각하실 것도 없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달리셨데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죽기 아니면 살기다 식으로 야구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풀 슬라이딩 하셨고 파렛트 무너지는 소리가 바로 귀를 때리더래

사람들 다 깜짝 놀라서 뭔 일인가 하고 뛰어오고 한 바탕 난리도 아니였다고

일어나려고 하시는데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셨데 결국 119 불러서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갈비뼈 두 군데에 금이 가셨다나?? 팔이랑 무릎 다 까지시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으니 됐지 뭐” 하고 웃으셨다 울 아버지 ㅋㅋ

그리고 병원에서 과로 증상까지 나오셔서 기타 복합적으로 전치 4주 나오셨나? 다행히 병원비도 회사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회사 사장이 내줘서 병원에서 거의 한 달 푹 쉬셨지

네 번째 사건

네 번째 생긴 일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뭐였을 거 같아?

“귀신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는 못 보고 울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보신 사건

아버지 퇴원하신 지 며칠 안되신 날에
그 해 뭔 놈의 눈이 그리 많이 오던지 그 날도 밖에 함박눈 쏟아지던 게 기억난다.

나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눈만 오면 그렇게 좋았는데 군대에서 눈 치우던 생각만 하면...지금도 그걸 떠올리면 욕부터 나온다.

그 때 오랜만에 가족끼리 앉아서 TV 채널 이리저리 돌리면서 보고 있었지 근데 TV부터 먼저 나갔다 싶더니 어? 하는 순간에 불이 나가더라

그 때 난 바로 일어나서 내 방에 손전등 있는 거 찾으러 갔었거든

뒤에서 어머니가 안 방 서랍장에 초가 있었나 하고 일어나셨어
그 일이 내가 내 방에서 손전등이 어딨었나 하고 뒤지는 순간에 일어났어

다행히 서랍장에서 초랑 촛대 찾아서 뒤돌아서려 하시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아마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더래
아버지는 손가락이 두꺼우셔서 아버지는 아니고 아마 딸이라고(여동생) 생각하셔서 ㅇㅇ아 왜? 하고 뒤돌아서니까 아무도 없었다는 거야
분명히 누군가가 등을 손가락으로 찌른 감촉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내가 착각했겠지 뭐 하고 아버지 라이터 찾아서 촛대에 불 붙여서 마루로 나오셨는데 바로 그 순간 아버지가 뭔가 보신 거지

어머니가 촛대 드신 상태에서 마루에 천천히 걸어오시는데 촛불에 비쳐서 어머니 얼굴이 보이는데 어머니 뒤로 뭔가가 서 있었데
아마 하얀 소복으로 추정되는 옷에 머리카락은 굉장히 길어서 얼굴 다 가리고 있었고 어깨 축 내린채로 서 있었다고 동생은 죽어도 아니였지 내 동생 머리가 단발머리였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키부터가 달랐고

아버지가 이러시더라 공포영화 보면 귀신 나오면 비명 지르고 난리 나지 않냐고?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흡 하는 비명 소리가 목구멍 밖으로 안 나오고 막히시더래

‘아 ㅅㅂ 저게 분명 귀신이구나!!’ 하는 순간에 집안에 불이 들어왔어 그와 동시에 그 여자 모습도 사라져버렸고 아버지의 귀신 목격 사건 뒤에 안 거지만 주변 집 중에서 정전이 된 집이 우리집 뿐이였어

그 이후에 변한 거라면 귀신은 무당이나 점쟁이쪽 인간들이 사람들 겁 줘서 돈 뜯어내려고 지어낸 존재다. 라고 생각하신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바뀌게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거?

무엇보다 직접 보셨으니 못 믿게 된 게 이상하지

회사는 회사대로 집은 집대로 안 좋은 일만 벌어지니까 집에 굿판이라도 벌어야 되나 하고 부모님이 진지하게 고민하셨을 때가 그 시기였다.

그리고 얼마 뒤에 아버지께서 기분 전환 하실 겸 고향친구들과 1년마다 한 번씩 하시는 모임 내려가시게 됐는데 의외로 거기서 원인이 밝혀지게 됐지

다음편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안녕하세요 댓글 반응보니까 토요미스테리에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다기에 찾아보니까 저도 이야기 들을 때 기시감이 있긴 했는데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 정말 그런 실화가 있네요
에피소드 제목은 1103호 에어컨입니다.
어떤 연애인이 겪으셨다는 집에 있었던 에어컨이 원한이 붙어있었던 이야기 (스포는 아니겠죠)
인터넷에서 토요미스테리극장 다운받고 그 화만 구해서 방심하고 보고 있었다가 오랜만에 깜놀했었습니다
지릴 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그 때 불이 켜지자 마자 잠시 후에 엄마가 꺼낸 첫 마디가
"여보 당신 왜 그래??"
하고 아빠 쳐다보고 계셨어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 가족 시선이 아버지 얼굴로 향했는데 그 때 아버지 표정 와...

난 그 때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 얼굴이 얼음 땡 하신 것처럼 딱 굳어진 건 그 때가 처음이였다. 입 약간 벌리신 상태로 딱 굳어진 상태로 엄마 쳐다보고 계시더라고...

동생은 아빠 왜 그래? 하고 있었고 난 손전등 들고 어리버리 까고 있었지 뭐 뭔 상황인지 모르니까 뭔가 딱 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었어

잠시 후에 아버지 정신 차리고 한 마디 하시더라

"아...우리 집에 귀신이 씌었나 보다..."

라고 상황설명하시더라고 그 말 들으신 어머니 하얗게 질리시고 집안 꼴이 공포 분위기로 빠지는 거 순식간이더라
다시 켜진 TV만 혼자 떠들고 앉았고
그 날 마루에서 이불 깔고 우리 네가족이 같이 잤다. 손잡고...

그 아버지가 고향 내려가시기 전에 대형 사고랄까 내 동생이 집에 들어가기도 무서워하는 사건이 하나 더 일어났지
아버지가 귀신 본 게 설마 착각일 수 있다고 쳐도 귀신을 본 게 우리가족 뿐만이 아니였다는 거야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개학이 일주일도 안 남았을 때였을 거다.

그 때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셨고 난 친구들 놀러와서 농구 한 판 쌔리러 나갔었지
점심 좀 지나서 동생 친구가 세 명이 놀러왔다 하더라 왜 왔냐고? 방학숙제 밀린 거 같이 하자고
내 동생 방학 때는 졸 놀다가 막판에 몰아서 하는 타입이였거든 나? 난 아예 안했다. 방학숙제? 그딴 걸 내가 왜 해? 촌음을 아껴 놀아야지
(...)
(촌음 : 매우 짧은 시간을 지칭하는 명사)

한창 넷이서 숙제 레이드하다가 질려서 숙제는 집어치우고 놀다가 보니까 시간이 꽤 흘렀다고 해
친구들도 슬슬 들어가야겠다고 가방 정리하고 일어서기 시작했고 배가 고프니까 돈 모아서 떡볶이라도 사먹자 하고 이야기가 됐나봐
친구들이랑 가방 챙겨서 나온 다음에 한참 집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랑 튀김이랑 섞어서 먹고 있는데 동생 친구 중 하나가 동생한테 하나 물어봤다고 하네 친구 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서 서로 베프였고 친구 하나는 중학교 들어와서 사귄지 얼마 안되는 그런 친구였나봐

친구 : ㅇㅇ아(동생 이름) 삼 남매인가봐?
동생 :"응? 나 위로 오빠 하나밖에 없는데?

그 때 동생이랑 친한 친구 둘이서 먹던 작업(?) 멈추고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고...

“집에 우리밖에 없지 않았어?”

대번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지 그도 그럴 게 바로 얼마 전에 집에서 귀신 봤다는 소동이 난 때인데 동생 머리 속에서 바로 그게 떠올려지더래
그래서 물어보니까 그 친구가 동생 방에서 가방 챙겨서 나올 때 안방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네?
나오면서 잠깐 힐끗 봤는데 그 안방 엄마 화장대 의자에 누가 앉아있었다고 함 고개 푹 숙이고 머리는 좀 길었다네 뒤통수만 봤데
근데 걔는 우리집 가족사항에 대해 몰랐으니까 어머니는 아니신 거 같고 언니분이신가? 자고 막 일어나셨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데 둔감한 건지 참...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지

나 그 때 뭐했냐고? 그래 당연히 하루 웬종일 농구만 하고 있진 않았지 그 시기에 또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인기였는지 알 거 아니냐 피방요금 1시간에 1500원 받던 시절에 암튼 집에 오고 난 깜짝 놀랐지

문 앞에 얘(동생)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서 있는거야

“야 집에 안들어가고 왜 그러고 있냐?” 하고 툭 건드렸다가 깜짝 놀랐어 눈물 뚝뚝 흘리면서 울고 있더라고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아니 정확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었는데 당연히 어두워졌으니까 집안이 어둡잖아? 들어갔다간 뭐가 튀어나와도 튀어나올 거 같아서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안 났었데 그냥 문 닫고 부모님이나 내가 오길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근데 아버지도 어머니도 밤 늦게 오시고 나도 그 놈의 스타한다고 늦게 들어왔으니 그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은 그냥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애 혼자서...

그 때 스마트폰은커녕 지금처럼 핸드폰 보급되지도 않은 시절이였으니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있었으면 엄마나 나한테 연락해서 빨리 들어오라고 할 텐데 그럴수도 없으니 얘 입장에선 날씨도 추운데 그렇다고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미칠 지경이였던 거야

아무튼 그 후에 엄마 오셨는데 이야기 듣고는 너는 이 새끼야 공부도 안 쳐하는 새끼가 밖에서 뭐한다고 이제 기어들어왔냐고 나만 또 한바탕 깨졌다. 하여간 버린 자식도 아니고 참 ㅋㅋ

그 후 이야기? 어떻게 되긴 결국 내 동생은 개학하는 날까지 감기 몸살로 제대로 앓아누웠지 너무 열이 심하게 올라가서 병원에 입원시킬까 했을 정도로

일단 고향친구들 만나기로 한 날에 부모님이 같이 내려가셨다
나랑 내 동생은 근처에 이모집에 며칠 신세 좀 지기 시작했지 동생 왈왈 때려 죽여도 혼자는 못 있겠다 하니 이를 어쩌것어
자연스레 나까지 이모집에서 신세 좀 지기 시작했지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원인이 밝혀졌어

내려갈 때에도 조그마한 사고가 있었는데 IMF 때 물가 엄청나게 올랐잖아
보통 때는 아버지 차로 내려가시는데 기름값 그 때 엄청 올랐지?
결국 고속버스 이용해서 내려가시던 중에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인데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 빠져나가고 좀 지나서 차가 크게 덜컹거려서 놀랐는데
버스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네...
다행히 목적지에는 거의 도착한 상황이라 그리 큰 문제는 없으셨데
또 그 때 아버지는 몇 번 대형사고 겪을 뻔 하셨으니까 이 정도 사고야 뭐 하고 면역이 되셨나봐(...)

어쨌든 도착하셔서 고향친구 선 후배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 때는 경제가 어렵다를 넘어서 경제가 개박살(...)난 때였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참석자가 많이 없었다 하더라고
서로 인사하고 안부인사 하고 하는데 고향 후배 중 하나가 어머니 보고 흠칫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고 하더라고 우리 아버지도 또 눈치가 100단이라 내 마누라한테 뭐 묻었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셨다네

마을 회관 안에 들어가서 신문지 밑에 깔고 조촐하게 휴대용 가스레인지 몇 개 놓고 불판에 고기 구워먹고 소주 한 두잔씩 돌리면서 서로 분위기 살리고 있을 때 그 아버지 고향 후배가 아버지한테 다가와서 술 한잔 따르면서 한 마디 묻더라고 함

아버지도 술 한 잔하면서 “야 아까 울 마누라한테 뭐 묻었었냐??” 라고 물으셨데
그런데 그 말 기다렸다는 듯 후배가 한 마디 하는데 깜짝 놀라셨다고 함
“형님 집에 뭐 안 좋은 일 없으셨수?”

마치 집에 뭐 안 좋은 일 생겼을거라는 걸 확신하는 말투였데
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드셨데 안 좋은 일이야 너무 많았잖아
근데 애써 태연한 척 왜? 라고만 대답하셨다는데

“형수님 뒤에 뭐 다른 게 보이는데...한참 생각해봤는데 형수님 입고 계시는 저 코트 말이오 저거 어디서 나신 거요?”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온 것으로 이야기와 관련이 없습니다.)

하고 안에 어머니가 벗어서 걸어두신 코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데

뒤이어진 말이 더 충격이였는데 후배 말이 맨 처음에는 울 어머니가 빙의 당하신 건가? 그런 걸로 보였데 뒤에 희끄무레하게 무슨 여자 형태가 서 있었다고...

말을 할까 망설이다가 마을 회관 들어와서 어머니가 벗어놓은 코트 보는 순간 확신이 왔다고 그게 경상도 사투리로 뭐라고 했는데 대충 말하자면 원한령? 그 비슷한 거라고 했다.

그 코트가 사실 아니 니 생각처럼 어디서 주워오거나 그런 게 아니고 IMF 닥치면서 차에 물건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들 많아졌잖아? 부모님끼리 장날에 가서 장 보고 오시다가 그 차에서 좌판 깔아놓고 파는 옷 보시고 사오신 코트였다.

뭐 당시 물건 팔았던 놈 멘트야 백화점에 납품하는 물건인데 공장이 어찌되서 망하는 바람에 공장가로 팔고 있다고

근데 내 기억에도 그 코트가 뭔 브랜드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가격 대비해서 상당히 좋은 코트였거든
진짜 백화점에서 팔았으면 못해도 수십만원을 나갈 것 같은 꽤 겉으로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코트였다. 색은 갈색 코트였는데 싸구려 코트같은 건 코트 겉 모습이야 그렇다치고 안을 보면 미싱질 한 거 어설프게 한 게 티가 탁 나잖아?
아무튼 10만원 달라는 거 7만원인가 주고 사오셨다 하더라
그 후에 코트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고 사셨는데 생각을 생각을 해보니까 시기상으로 집에 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졌거든
마음속으로 “아 이놈의 코트가 원인이였구나” 하는 확신이 바로 서셨데

주변에 아버지 친구들도 이야기 같이 듣고 분위기 묘하게 흘러가다가 의류쪽에서 일하는 아버지 친구가 나섰데 그 옷 좀 보자고 친구가 옷 이리저리 만져보고 살펴보더니 뭔 일인가 해서 다가온 어머니한테 이 옷 몇 번 입으셨어요? 코트 따로 손질하신 적 없으시죠? 하고 물었다고 근데 어머니가 그 옷 입은게 처음은 아니지만 몇 번 입지도 않았고 따로 손질한 적도 없다고 대답하니까 친구가 단호하게 한 마디 했다고 함

“ㅇㅇ아(아버지 성함) 너 사기당했다 임마”

아버지가 뭔 소리냐? 라고 말씀하시니까
“임마 이거 새 거 아니야 원단이야 정품인디 이거 중고구먼 임마”

하고 새 거 아니라는 증거를 그 자리에서 아버지하고 어머니한테 보여줬데 그러니까 중고품 새것처럼 손질해서 판매한 물건이라는 거지
쉽게 말해 전 주인이 있었다는 거다...그게 누군지는 영원히 알 길이 없지만서도...
그리고 그 후배가 한 마디 더 했데

“형님 그거 빨리 처분하소 그거 계속 가지고 계셨다간 뭔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

그래서 아버지가 알았다 불태워버리면 되냐? 라고 물으셨는데 아무래도 저기 붙은 게 원한령인 듯하다고 천도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술 있겠다 고기 있겠다 기타 재료 넘쳐흐르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제사상 하나 만들어졌다 하더라

그래서 코트에다가 제사(...) 간단하게 지내고 그 코트에다가 술에 막걸리에 들이붓고(...) 그 코트에 마지막으로 마을회관 마당에서 장작 몇 개 쌓고 기름 좀 부은 다음에 불태웠다 하더라 아버지 표현으론 중딩애들 수련회 그런데 가면 캠프 파이어 하잖아 그거 소규모로 하는 거 같았데

특이했던 점이랄까? 유난히 코트 하나 타는 것치고 불길이 크게 솟았다네 겨울이라 바람이 불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렇게 코트는 순식간에 재가 됐다고 하더라

그 아버지 후배가 뭐하는 사람이길래 사건 해결 다했냐고?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이웃에 살고 있었던 후밴데...

그 우리 아버지 세대분들이 기본적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시기셨잖아
자주 하시는 말씀이 꽁보리밥이라도 하루 3끼 챙겨먹었으면 잘나가는 집안이였다고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데...
그 후배 집안이 그 시기에 마을에서도 꽤 큰 부자였데 자식이라고는 그 아버지 후배 그 사람 하나밖에 없는데 잘 크다가 어느날 갑자기 신병을 크게 앓았다네 큰 병원에 데려가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는 무당 데려오는 데려오는 무당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박수무당 할 팔자”라고 했다 하더라

신 안받으면 신이 화가 나서 집안 망하게 할 거라는 소리 들었데
그 후배 아버지가 열받아서 무당 당장 쫓아내버린 거야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시대에도 자식새끼 있는 거 신 받고 박수무당 시켜야 한다면 누가 그리 하겠냐?
그 당시에야 말할 것도 없지

그 후로 무던히도 몸이 아파서 병원도 데려가고 보약도 먹이고 결국 후배 아버지가 고집 꺾고 집에 굿판까지 여러 번 벌려도 차도가 없었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그러다보니까 어떤 무당이 예언한대로 울 아버지 고등학생 시절 쯤 되니까 그 후배 집안 기둥뿌리가 흔들리던 상황이였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군대도 갔다가 중간에 뭔 사유인진 모르겠는데 의가사 전역(지금은 의병전역이라고 하죠 아마?)하고 나왔데 사회 나와서 사업 해보려다가 이제는 그나마 있던 집안 싹 말아먹고 도시생활 포기하고 그냥 고향 내려와서 구멍가게 하나 차리고 소박하게 살던 그런 후배였다나

그 후야 다시 술판 벌어졌지 뭐...

후일담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 코트 제사지내고 태워버린 다음부터 집에서 귀신 본 일도 이상한 일 생긴 적도 없었다.
눈치 빠른 사람이야 알겠지만 그 후배가 신병 하도 앓은 사람이다 귀신 보거나 점 같은 걸 좀 볼 줄 알았데 근데 봐주고 그런걸 되게 싫어했다 하더라
근데 술자리라 기분이 업되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아버지한테 몇 가지 이야기를 주더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지금 문닫았다는 형님 회사 다시 일어날 거니까 잘 다녀라 그 회사 예전보다 더 클거다. 괜히 이직했다간 형님 직장운수 다 말아먹으니 그 회사 계속 남아있어라 경제위기 때문에 몇 년은 힘들겠지만 고비만 잘 넘기면 IMF 오래는 안 갈거다.

2. 자식 복이 크니 노후에 즐거운 일만 가득하실 거다.

3, 이사가면 집 방향은 북방향 이런데 잡지 말고 남방으로 잡아라 남방으로 잡는게 집에 운수가 트일거다.

이거 말고 또 있다고 했는데 그건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귓속말로 했다고 함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이것만큼은 이야기 안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몰라

둘째 예언까지는 모르겠는데 첫째 예언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아버지 회사 말 그대로 기사회생했거든 물론 중간중간에 힘드신 상황 있기도 했는데 어쨌든 지금은 아버지 다니시는 회사도 많이 커져서 확장도 많이 했고 거기 임원으로 계시니까 대성공하신거지

근데 처음에 그 이야기 들었을 때 찔리던 게 회사 문 닫았을 때 타 회사에서 스카웃 제안이 있었데 아버지 다니시던 회사보다 규모가 좀 더 작은 그래서 가려고 마음까지 거의 먹으셨는데 그 스카웃 할려는 회사 쪽에서 회사 기밀정보? 그런 걸 좀 요구를 했었나봐 그래서 협상판 엎어버리고 나오셨데

결국 그 회사는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사람 스카웃해 갔는데 그놈이 회사 어수선한 판국에 기밀자료 같은 거 많이 빼돌려서 갔다고 하더라고 당연히 심증이야 가는데 물증은 없어서 어떻게 집어처넣질 못했데 근데 그 기밀정보 훔쳐오라고 한 그 회사가 몇 년 못가고 망했다. 그것도 IMF 끝나가던 시점에...

그 기밀자료 가지고 튄 놈은 그 회사에서 한 자리 해먹다가 그 회사 망하기 전에 그 회사에서 쫓겨나서 다시 회사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미친...어떤 대인배가 그런 새낄 받아주겠냐?

울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쫓아버리셨데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회사 건물 들어온 걸 멱살 잡고 내쫓아버리셨다고 경비원들한텐 저놈 회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업계에 소문나서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버렸다 하더라 고것 쌤통이지

나중에 이야기 듣기로 무슨 음식점 차렸다고 했는데 그 음식점마저도 망했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우리집이 2003년에 아파트로 이사갔거든 아버지가 그 때 후배 예언대로 남방향으로 잡아서 이사했는데 그 이사한날에 아버지가 재미삼아 로또를 하나 사셨는데 당첨이 됐다. 아니 1등이나 2등은 아니고 3등에 당첨됐어 아마 그 때 당첨자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많이는 안나왔는데 한 세금떼고 삼백 약간 안되게 받았다.

아버지랑 그 후배랑은 그 이후에 인연이 되서 서로 자주 연락하고 살았는데 그 후배는 몇년 전에 갔어 하늘나라로

그래서 울 아버지가 회사 휴가내고 장례식에 참석해서 그 후배 마지막 가는 길이라고 관도 오동나무 관인가? 그 나무 쓴 게 제일 좋은 관이라는데 관이랑 수의랑 제일 좋은 걸로 해서 후배 보내셨다 하시더라고

그 후배가 자식도 있었는데 사고로 죽고 마누라도 먼저 가고 일가친척들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해서 울 아버지가 장례 주관 거의 다 하셨다 하더라

두 번째 예언이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건데 썅 내 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아버지한테 외손주 안겨드렸으니 아직 절반만 맞은 셈이지 뭐 야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해줬으니까 여자 좀 소개해줘

아니 나도 내 코가 석잔데 ㅠㅠ 여자가 어딨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니 이거 무서워서 어디 구제 가서 옷도 못 사오겠네...
진짜 주인 다 알고 사는거 아니면 이건 진짜 운 아니냐 ㅠㅠ

그래도 마침 귀인을 만나서 쓰니 집안 정말 다행이었네
안그랬으면 정말 큰 일 일어났을 뻔
그 코트의 주인은 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생판 모르는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은걸까
산 사람의 마음이나 죽은 사람의 마음이나 정말 다 모를 일이로세...

요즘은 해가 많이 길어졌다.
아직도 밝으니 기분이 이상하네
이쯤 되면 노을 질 만도 한데 아직 노을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어쨌든 밤은 오니까
나중에 잘 자고 ㅎㅎ

곧 또 올게!
6 comments
Suggested
Recent
귀신이 몇번을 노렸는데 별탈 없으신거 보면 가족들이 다들 운세나 기운이 엄청 좋은가 보내요
아닛! 저 귀신은 여전히 머리 안 빗고 댕기네~~~ 아휴 깜딱이야....,,,,,,
저 외모에 눈까지 마주치면 심장마비 올꺼같음~~ 그나저나 옵몬님~ 우리 자주 봐요~히힛
중고는 무섭네..역시..ㅜㅜ
저도 구제시장에서 코트하나 남편 조끼하나 산거있는데.. 괜히 찝찝하네요..그래도 별일없으니 괜찮겠죠?ㅋㅋ 다신 구제옷 안살래요ㅠ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퍼오는 귀신썰) 귀신 들린 집 1화
요즘 몇몇분이 귀신썰들을 꾸준히 올려주고 계셔서 행복! 조금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야 봄이 와서 그런가? ㅎㅎ 다시 이전처럼 북적이게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이야기를 가져왔어 혹시나 무료할지도 모를 금요일 조금의 활기라도 되길! ______________________ 살다 보면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내가 겪은 일인데, 그래서 그 당시 혼란 스러움 이라던지, 공포 라던지 그런 일련의 감정들에 대한 장단고저를 고스란히 기억 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그 일이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인가?' 라고 생각 하게 하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에게 일어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제 주변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벌써 십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겪었던 이야기 이며, 혹여 그 당시 사람들이 보게 될까봐 여러가지의 가명 처리나 상황은 왜곡 시키는 면이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구체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쓸 예정 입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은 '공포'나 '귀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귀신이라니요. 제 나이쯤 되면 누군가 '귀신을 봤어' 라는 말에 헛헛하고 공허한 웃음 밖에 나지 않습니다. 세상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존하기 때문에 '내 눈으로 보지 못한' 신비로운 이야기 보다는 '내 눈으로 목격한 실존적인' 이야기만 신뢰 하게 됩니다. 그런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는 절대 설명할수 없는 기이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납니다. 이제 제가 하게될 이야기는 제가 겪은 사실에 기반하여 말씀 드릴 작정 입니다. 될수 있는대로 '허구' 라던지 '공상' 이라던지 아니면 글의 재미를 위한 피학적 거짓말은 최대한 거세하도록 하겠습니다. 삶의 또 다른 테두리 저는 한때 밤무대에서 노래를 한적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밤무대 싱어'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요. 어떻게 저런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참으로 다이나믹 하지요. 어찌됐건 그런 직업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당시 8인조 였던 저희 팀은 계약을 맺었던 가게에서 '통보'를 받고 삼개월 가량 일없이 놀았던 적이 있고, 그 사이에 기타와 베이스가 팀을 떠나 새 멤버를 영입 했습니다. 새 멤버가 왔으니 연습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은후 우리는 우리가 가진 레파토리로 연습을 했고 그렇게 비즈니스가 돼서 떠난 곳은 춘천에 소재 하고 있던 나이트 클럽 이었습니다. 삼개월 정도 일없이 쉬다 보면 지방이니 뭐니에 대한 반박도 하기 어렵고, 나름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쉰다고 생각 하지 뭐' 라는 일종의 자포자기 심정도 있었던 터라 군말 없이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내려 간날이 4월 중순 이었는데, 춘천은 4월 임에도 불구 하고 꽤나 날이 매섭더군요. 새벽에 업장 마감을 하고 저희는 악기 세팅을 끝내고 나서 날이 밝아 저희 숙소로 짐을 옮겼습니다. 숙소는 가정 집을 주더군요. 강원대학교 근처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구조는 큰방 1, 중간방2(중간방에 딸린 다락방 1), 작은방 1 거실과 부엌 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숙소에 대한 첫 느낌이나 흔히 얘기하는 '스산한 기운' 이런건 모르겠습니다. 너무 피곤 했고, (잠을 못자고 밤새 악기 세팅을 했습니다) 빨리 눈을 붙이고 그날 저녁부터 무대에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일단 부리나케 개인 물품들만 정리를 하고 난후 김밥을 먹기 위해 멤버들이 거실로 모였 습니다. 김밥을 먹다 우리 전팀이 지금 가게에서 왜 떠났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마스터 형님은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을 했는데 저희팀 막내 여자 싱어 아이가 그러 더군요. "근데요, 제가 그 팀 인터넷 카페에 들어 봤는데요………………" 라고 말을 하더니 말 꼬리를 흐리 더군요. "그래? 근데 왜 내렸데? 그 팀 꽤 잘하는 팀이잖아?" 라고 드럼 치는 형이 말을 하자 마지못한듯 여자 싱어 아이가 말 했습니다. "그게………..숙소에서 자꾸 귀신이 나온다고……………그래서 더 이상 못있겠다고 올렸던데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그 여자 싱어가 그런 말을 하자 저희 모두 참으로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드럼 치는 형이 그러더군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귀신이 밥 먹여 주냐?" 저 한마디에 저희는 모두 고개를 끄덕 거렸습니다. 돌이켜 생각 해보자면 정말 맞는 말이고 무서운 말이지요.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석달 동안 일없이, 벌이없이 놀다보면 누구나 그러 하리라 생각 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 이라는걸 알수 없었고, 설령 그때 알았다고 한들 별다른 수가 있었을까요? 그렇게 춘천에서의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집' 에서 저희 멤버 8명에게 벌어졌던 미스터리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 들만 나열할 예정이니 말초적 재미가 떨어 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를 위해서 이야기를 부풀리거나 말도 되지 않는 공상과학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첫번째 멤버 기타 녀석을 처음 봤을 때 인상에 남는 것은 눈 이었습니다. 저보다 몇살 어렸기 때문에 저에게는 꼬박꼬박 형님, 형님' 이라는 칭호를 썻었는데 처음 연습을 하기 위해 녀석과 마주 쳤을때 눈빛이 안 잊혀 지더군요. 흔히 '신 내린 사람' 의 눈빛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릅니다. 설명 하기 어렵지만 형용하기 어려운 눈빛이 납니다. 그런데 녀석의 눈빛이 그렇더군요. 하지만 말을 해보니 털털하고 나름 깍듯한 예의도 지니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친해 졌던 녀석 입니다. 녀석은 레스폴을 다루는데 톤도 잘 뽑아 냈고 실력도 좋았습니다. 레스폴(깁슨) 이란 기타가 톤 뽑아 내기 은근히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밤무대에서는 잘 쓰지 않기 마련인데 녀석은 묵직하고 정확하게 톤을 뽑아 내더 군요. 기타 실력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치던 녀석 이었구요 여튼, 눈빛은 금방 잊혀 졌습니다. 심성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실력도 곧잘 있고 일 끝나고 녀석과 닭발에 소주 마시는 낙으로 살았으니 눈 빛이 대수 겠습니까? 그런데 날이 갈수록 조금 이상한게, 녀석이 술만 먹으면 어디론가 사라 지는 겁니다. 둘이 마신후 "형 먼저 들어가 계세요 전 좀 어디 들렀다 갈게요" 라는 말과 함게 사라 지길래 처음엔 어디 피시방 들러서 게임이나 하다 오나 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나, 오후에 잠이 깨보면 어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잠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옷이 어딘가 긁혀서 올이 나가 있다거나, 등에 낙엽을 잔뜩 뭍혀 있는건 예사고 머리는 항상 헝클어져 있고 손등도 어디서 긁힌 자국과 피가 말라 붙어 있는 자국 같은게 보이 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느날 물어 봤습니다. '너 술먹다 가는곳이 피씨방이 아니었냐?'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것이냐?' 등을 물어 봤는데 녀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더군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 지길래 마스터 형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저희 팀 마스터 형님은 나이대가 꽤 많으셨습니다. 거의 아버지 뻘 이었지요. 요즘도 가끔 가요무대에 심심찮게 나오시더군요. ㅋㅋ 여튼, 마스터 형님도 알고 있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형님도 처음에 별거 아닌걸로 치부 했는데 점점 심해 지는 것 같다며, 지금 니가 제일 친하니 옆에서 잘 주시하라고 넌지시 얘기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기타를 불러 "앞으로 일과 끝나서 숙소에 들어오면 날 밝을 때 까지 기타 너는 외출 금지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녀석은 순순히 알겠다고 했고 저는 형님의 그 한마디로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새벽에 일어 났지요. 보통 일 끝나고 새벽에 숙소로 들어 와서 야식을 시켜 먹는날이 많았는데 그날도 숙소에서 야식을 시켰습니다. 닭발, 닭똥집, 그외 먹거리와 쏘주 등등. 한참 갖은 농담과 함께 야식을 먹다가 마스터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기타 넌 먹고 방에 들어가서 빨리자 또 나가지 말고" 저는 그때 다른 멤버랑 낄낄거리며 농담을 하다 마스터 형님이 그 말씀을 하시길래 기타를 돌아 봤더니 녀석의 표정이 굉장히 이상하게 변해 있더군요. 뭐랄까. 넋이 나간 사람처럼 표정은 무표정 한데 눈 빛은 초점없이 묘하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입에 닭발 양념을 다 묻힌채 닭발을 먹고 있더군요. 그냥 먹다가 입에 좀 묻은게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닭발을 입에 갔다 쑤셔 넣느라 뭍은듯 하게 입주위에 양념이 다 묻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녀석이 섬뜻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멤버들이 동시에 다 그렇게 느꼇는지 갑자기 싸한 침묵이 찾아 오면서 멤버 모두 일제히 녀석을 쳐다 봤습니다. 녀석은 아랑곳없이 양념을 입에 뭍히면서 입에 '우겨놓고' 있었구요. 갑자기 마스터 형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야 오늘 재 밖에 못나가게 해라. 재 어딘가 이상하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이 벌떡 일어 나더니 현관 쪽으로 걸어 가는 겁니다. 그러자 드럼 치는 형님이 같이 일어나 녀석의 뒷덜미를 낚아 챘어요. "야 임마 너 나가지 말라는 말 못들었어?" 그때 드럼 치는 형님이 한덩치 하셨습니다. 얼굴도 우락부락 하게 생겼고. 형님이 그렇게 녀석을 집 안쪽으로 밀쳐내자 녀석은 또 멍하게 드럼치는 형님을 바라보다 부엌쪽으로 가더군요, 저희는 멍하게 서로를 쳐다보며 '저 놈 뭐야?' 라는 생각을 할즈음 갑자기 부엌에서 와장창 소리가 나길래 저희 모두 일어나 부엌쪽으로 달려 가 봤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부엌 창문에 있던 쇠창살이 뜯겨 나가 있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 쇠창살이 약한것도 아니고 (단단한 경질소재의 쇠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짓이겨 놓을 성질의 것도 아니고…………. 저희는 난리가 났죠. 닭발이고 나발이고 모두 신을 신고 녀석을 찾아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 졌더군요. 마스터 형님은 벙져 있고, 한시간여를 녀석을 찾아 동네를 헤매다 포기하고 들어 왔습니다. 녀석이 날이 밝아도 들어 오지 않아 저희는 난리가 난 상태 였는데. 오후가 되니 너털너털 녀석이 들어 오더군요. 제가 골목에 있다 녀석과 마주 쳤는데 꼴이 아주 가관도 아닌겁니다. 옷은 다 긁혀 있고 머리는 산발이고 온몸에 낙엽이 붙어 있고 낛은 나가 있고. 일단 마스터 형에게 '녀석이 돌아 왔으니 걱정 마시란' 전화를 남기고 녀석을 데리고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된거냐? 어디갔다 온거냐? 정신이 있냐 없냐? 를 마구 따져 물었죠. 그랬더니 녀석이 긴 한숨을 내쉬고는 상담할 고민이 있다며 털어 놓은 말은 이랬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술을 마실 때 마다 조금씩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생각이 나다 점점 그 생각이 걷잡을수 없이 커질때쯤 기억이 딱 끊어 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절 에 와 있다는 거죠. 거기가 무슨 절인지, 거기에 어떻게 왔는지 아무 기억도 없이요. 그렇게 절 바로 위쪽 숲속에서 잠들어 있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낙엽더미 위에서 말이죠. 그래서 "어제 큰 형님이 나가지 말라고 소리 지른게 기억 안나냐?" 고 물어 보니 기억에 없답니다. 자기가 쇠창살을 뜯어 낸것도 기억을 못 하더군요. 그리곤 말 합니다. "형님 저 춘천와서 꿈을 꾸는데 계속 같은 꿈을 반복 해서 꿔요" 라고 말을 합니다. 꿈속에 어딘가를 걷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바다 위를 걷고 있답니다. 하염없이 그 위를 걷다보면 수평선 부근인데 그 수평선에 알록달록한 의자가 일렬로 쭉 늘어서 있고 자기가 그 의자 있는 곳 까지 걸어 가면 갑자기 까마귀 들이 일제히 수천 마리가 하늘로 날아 간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의자에서 뭔가 빛이 솟구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 빨간색 파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끈이 매져 있는 방울이 놓여 있다고 하더군요. 그 방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다 그 장면에서 항상 잠이 깨는데 그 꿈을 춘천 내려오는 날부터 계속 꾼다는 군요. 가뜩이나 저도 춘천 내려와서 이상한 꿈 때문에 시달리던 터라 찜찜하긴 했는데 그 친구의 꿈은 말만 들어도 너무 이상 하더군요.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제 술을 먹지 말자. 너 술먹어서 이상해 지는 거야"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한동안 한숨만 푹푹 쉬면서 고민 하더니 기절초풍할 말을 하더군요. "형님 제가 이상한 취급 받을까봐 차마 이얘기는 안할라 그랬는데요…….." 어휴 이거 간만에 뭔가 쓰려니 힘드네요. 조금 쉬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출처] 귀신들린 집 1 | hyundc __________________ 헐. 그 동생은 대체 무슨 일일까. 술은 죄가 없을텐데 술 때문은 절대로 아닐거야... ㄷㄷ 그 이야기는 내일 마저 할게!
퍼오는 귀신썰) 친구집에서 거미가 따라온 썰
한동안은 이렇게 단편들을 가져다 날라야 할 것 같아 맘에 드는 시리즈를 찾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 재밌게 봤던 것들은 대부분 다 가져왔고... 요즘에는 귀신이 없나봐 귀신썰이 이렇게 잘 없네 ㅎㅎ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긍가. 오늘은 오랜만에 일본 이야기 어때? 일본은 뭐랄까 묘하게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이 많잖아 생각도 못 해본 현상(?)들.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보쟈 :) _____________________ 3주 전 나는 내 절친 카메코를 만나러 일본에 갔다. 난 최근 사귀었던 남자, 쳇과 문제를 겪었다. 쳇은 내가 관계를 끝내자 스토커처럼 변했고 나는 그 일들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했다. 더 중요한 건 일본에(사실 다른 곳도 딱히) 가 본 적도 없었고, 거의 5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그녀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는 거다. 카메코는 귀국 후 도쿄에 2년정도 살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오사키에서 20km정도 떨어진 시골에 있는 집을 물려받았다. 그 집은 가족들이 세대를 걸쳐 살아온 커다란 집이었고, 카메코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난 그런 멋진 곳에 머무르게 된 것에 꽤 신나 있었다. 카메코는 공항으로 날 데리러 왔고, 몇 분간 껴안고 신나게 얘기한 후에 우린 카메코의 차로 향했다. 카메코는 예전과 똑같았다- 똑똑하고, 재미있고, 생기발랄한- 하지만 나는 걜 너무 잘 알았다.  아름다운 시골길을 운전하는 동안 무언가가 카메코를 걱정시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카메코가 뭔가 멋진 것을 가리키거나 역사적인 장소에 대해 너무 유연하게 설명을 잘해서 혹시 걔가 사실이나 이름들을 지어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만들면서도 말이다. 나는 걔가 관광 정보를 지어내는 생각에 속으로 웃었지만, 카메코가 잠시 뭔가 가리키는 걸 멈춘 사이 나는 괜찮냐고 물었다. 카메코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넌 항상 그러더라. 그래, 당연히 다 괜찮지. 근데 우리 집에 있는 특이한... 점에 대해 언제 말해줄 지 고민하고 있었어." 계속 웃어주곤 있었지만, 카메코의 목소리 톤을 듣고는 내 표정도 점점 유지가 안 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뭔데?" "음, 우리 집 되게 오래된 집인거 알지? 우리 증조부들이 100년도 전에 지은 집이야. 나도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엔 가본 적이 없었어." 카메코가 용기를 내서 말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고, 내가 뭔가 대답하기도 전에 카메코는 결국 말을 꺼냈다. "어 그러니까, 집이 뭔가 귀신에 쓰인 거 같달까?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카메코는 문장의 끝에서 목소리를 올리며 마치 나한테 확인을 받고자 하는 느낌으로 말했어. 나는 눈썹을 올렸다. 난 카메코가 배수관이 안 좋다거나 전선 연결이 잘 안 돼 있다는 말을 할 줄 알았지, 그 말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뭔가 그런 거 같다'라니? 대체 무슨... "내 말은, 귀신은 아니라는 뜻이야. 요카이지. 넌 그게 뭔지 모른다는 건 확실한 거 같네. 좋아. 요카이란 일본 미신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생명체와 영혼들을 지칭하는 용어야. 그리고 그것들은 진짜인가 봐, 적어도 그중에 일부는 말야. 왜냐면 나한테도 하나가 붙었으니까." 난 혼란스러워졌다. 그냥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카메코는 그런 장난을 싫어하기도 하고 진지하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카메코가 약을 했거나 정신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생각해 봤지만, 내가 아는 카메코라면 그럴 가능성도 아주 적었다. 그래서 그냥 일단 맞춰가기로 했다. "알았어. 이상하네. 너한테 붙은 건 어떤 건데? 눈으로 볼 수 있는 종류야?" 카메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게 소름끼치는 건 아냐. 그냥 아주 커다란 거미일 뿐이야." 예상치 못하게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 젠장, 너 진지한 줄 알았잖아." 카메코는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흔들고는, 도로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진지한 거 맞아. 진짜 거미는 아니야, 보통 거미는 아니란 말이지. 크기가 얼만하냐면... 음, 래시(Lassie)라는 영화 알지. 래시만한 크기야. 그건 집이 지어졌을 때부터 거기서 살았다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편지에 써 있어. 누굴 괴롭히거나 해치진 않고, 평소엔 보통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아. 가끔 나와서 tv를 보기도 해. 내가 켜놓으면 말야. 왠지는 몰라도 게임 쇼를 좋아하더라. 근데 가장 좋은 점은 그게 집을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유지시킨다는 거야." 나는 눈을 깜빡였다. "네 보더콜리만한 거미 유령이 사실 가정부란 말이지." 카메코는 나를 살짝 째려봤다. "귀신이 아니라, 영혼, 혹은 부분적으로 영혼이라던가 그런 거야. 하지만 그래, 청소를 해. 누가 곁에 있을 땐 절대 안 하고, 마법을 부리는 게 분명한데, 아무튼 난 이사오고 나서부터 손가락 까딱 안 해도 됐어." 나는 앉은 채 몸을 돌려 카메코를 똑바로 마주봤다. "좋아. 지금 뭐 하는 거야? 나 청소 잘 안 한다고 놀리는 거야? 이해가 안 돼." 카메코는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들리는진 알아. 하지만 네가 그걸 봤을 때 겁에 질리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 그리고 거기가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널 절대 초대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 알잖아. 처음엔 나한테도 이상했어. 그치만 이젠 그냥 절대 죽지 않는 이상한 애완동물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나는 다른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괴상한 일들을 그저 지켜보기로 했다. 나는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아름다움에 놀라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저택 치고도 크기도 아주 컸다. 우리는 바깥 대문을 지나 아름답게 관리된 정원을 지나갔다. 나는 손짓을 하며 입모양으로 '거미가 한 거야?' 라고 물었고, 카메코는 날 따라하며 입모양으로 '정원사.'라고 말해 내 기를 죽였다. 나는 씩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집의 인테리어는 바깥쪽을 창피하게 만들 정도였다. 정말 티없이 깨끗했고, 물론 카메코에게서 그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지만, 집은 정말 엄청나게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너무 살균된 느낌이나 불편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나는 행복하면서도 긴장한 채 안을 둘러보고는 결국 그것은 어디 있냐고 물었다. 어깨를 들썩이곤 카메코는 나를 집 안쪽 더 깊은 곳으로 안내했다. "뭐라 말하기 어려워. 보통 혼자 있길 좋아하고, 네가 다가간다고 도망가진 않겠지만 너한테 먼저 다가오진 않을 거야. 이론적으론 그걸 만져도 될 거 같긴 한데,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은 없어." 카메코는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얘길 정말 다른 사람한테 하다니 이상하다." 카메코는 갑자기 멈춰서 몸을 돌리더니 날 잠깐 안아주었다. "네가 여기 와서 정말 기뻐." 요카이를 목격한 건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tv를 보려던 참인 저녁이었다. 곁눈으로 무언가 움직이는 걸 알아채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것을 보자마자 얼어 버렸다. 카메코는 그것의 크기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것은 방으로 조용히 들어오더니 천천히 뒤쪽 벽으로 올라가 높은 천장에 매달렸다. 귓가에 카메코가 숨 쉬어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게 들렸다.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니까 가까이 가서 봐도 된다고. 용기를 끌어모아, 나는 고개를 들어 희미한 텔레비전 빛을 통해 그것의 어두운 형태를 더 완전히 보았다. 타란튤라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은 얼굴 양쪽에 커다란 검은 눈이 있고, 그 큰 눈들을 각각 3개의 조그만 눈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이 나를 잠시 내려다보는 거 같았지만, 곧 다시 tv를 시청하는 거 같았다. 카메코가 아닌 다른 사람 집이었다면, 당장 도망쳤을 것이다. 다음 날 나는 카메코에게 그 집에 있는 건 안전하지 못하다고 설득시키느라 하루를 보냈고, 카메코는 또 이틀 동안 다 괜찮다고 날 설득시켰다. 결국, 카메코가 이겼다. 나는 5일을 더 거기서 지내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현관을 가로질러 기어가는 거미에게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 그것은 나를 또 잠시 바라보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그것의 괴상한 일과를 보내러 갔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모든 여정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지치기도 지쳤다. 여행가방을 내려놓고, 더러운 침대를 정리한 후 잠에 들었다 5시간쯤 후 잠에서 깼고, 쌓인 옷가지, 싱크대의 더러운 접시들, 그리고 여행 준비하느라 그랬다고만은 할 수 없는 집의 더러운 상태를 보고는, 솔직히 나도 유령 거미 가정부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까지 했다.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리고, 냉장고를 열어보고 실망한 채, 나는 피자를 사러 나갔다. 집에 돌아왔을 땐, 모든 게 깔끔했다. 놀라움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 설마 거미가 날 어떻게 따라온 건가? 그때 여행가방이 눈에 띄었다. 가방은 벽에 기대어진 채 비워져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앞쪽 주머니가 살짝 볼록한 게 보였다. 주머니는 조금 열려 있어서, 나는 핸드폰 불빛으로 안쪽을 비춰 보았다. 거기엔 알이 있었다. 이상하고, 가죽 느낌이 나는, 커다란 달걀 크기만한 까만색 알이 있었는데, 표면은 광택이 나면서도 여기저기 초록색 얼룩들이 있었다. 멀리서 봐도 알은 이미 부화되어서 비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밖으로 뛰쳐나가 카메코에게 전화를 걸었다. 카메코는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으나, 내가 뭘 발견했는지 말해주자 곧바로 잠에서 깼다. 카메코가 말하길 자신의 요카이는 여전히 거기 있는데, 아마 그것이 알을 낳은 게 아닐까? 하고 말했다. 또, 어떻게든 뭘 좀 알아봐 주도록 하겠지만, 모든 요카이가 같진 않고 일부는 아주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도 했다. 호텔 방을 잡아야 할지 카메코와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하고 대신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도망치기로 약속했다. 들어가자마자 그것을 보았다. 그것은 현관 복도의 벽을 중간쯤 올라가고 있었고, 사파이어처럼 어두운 푸른색의 눈 여덟 개로 나를 쳐다보았다. 크기는 작은 아기고양이 정도였고, 다리와 몸은 하얀 털 같은 걸로 덮여 있었다. 머리 부분이 제일 이상했는데, 눈을 빼면 거미보다는 족제비 같았다. 그것은 이빨을 보이며 하품을 하고는 작게 소리를 내며 나를 맞아 주었다. 거의 귀여울 정도였다. 하지만 아마 그게 날 죽이고 내 몸에 알을 가득 낳아 버리겠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지. 나는 그 상상을 후회하고 삼켜냈다. "우리 괜찮은 거야?" 벽에 붙은 조그만 괴물한테 말을 거는 게 바보같이 느껴졌지만, 말이 갑자기 나와 버렸다. 그것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같이 살면서 어울려 지내고, 서로 해치지 않을 거지?" 그것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된 거겠지 뭐. 한번 해보자. 집에 온 걸 환영해." 괴생명체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고 복도를 지나 움직여 갔다. 나는 그것이 행복한 소리를 낸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때로부터 모든 건 꽤 괜찮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이상한 느낌이긴 하지만, 빨리 적응해 버려서, 오늘 아침까지는 별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손님 방에 있는 옷장에서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옷장에서 우비를 꺼내려고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 결국 문을 열자, 남자의 시체가 거미줄에 싸인 채로 옷장 바닥에 놓여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지기 전에 그 남자가 까만 스키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가까이서 관찰해 보자 거미줄 안쪽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어두운 옷을 입고, 길다랗고 날카로운 칼을 오른손에 들고 있었다. 나는 그 칼을 알아볼 수 있었다. 쳇이랑 내가 사귈 때 쳇이 그 칼을 트럭에 가지고 다니곤 했었다.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이었다. 애써 칼을 빼낸 후 거미줄을 조금 잘라내 마스크를 벗겨 보았다. 쳇의 얼굴은 텅 비고 기가 다 빠진 느낌이었다. 그의 목은 찢겨나가 있었다. 그가 얼마나 오래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알 거 같았다. 나는 우비를 집어들고 외출했다. 그날 밤 집에 들어오자, 쳇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한 열 번째 경찰을 부를까 고민했지만, 뭐라고 설명을 하겠는가? 결국 나는 앉아서 tv를 켰다. 게임 쇼를 찾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출처] 집거미 _________________ 어때.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 일본은 참 많은 신들이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나봐 뭐 신은 아니라지만 요카이라면... 그런 존재일까? 예전에 재밌게 봤던 '충사'라는 만화가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벌레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기도 해. 혹시 그 애니 안본사람들 있으면 시간 날 때 보면 좋을거야 공포미스테리 멤바들이라면 다들 좋아할 만한 애니거든. 나도 생각난 김에 조만간 다시 봐야 겠다. 참 좋아하던 애니였는데... (아련) 다들 요즘 뭐하고 지내? 안부라도 좀 묻자 잘 지내?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할머니와 인터뷰한 썰
이거 엄청 옛날에 본 건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한 번 찾아 봤어. 다들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략 5년 전쯤. 부산 연산동 소재 유명했던 할매가 있었슴다. 한 6년 정도 신점을 보다가 그 효능이 다해(신점 보는 분들도 신이 왔다갔다한다더군요) 그만두셨지만 산 근처 살면서 공양기도 올리고 소일거리로 심심풀이 점봐주던 분이었습니다.. 아 귀찮으니 음슴체 갈테니 용서하실 바람. 암튼 그때 한참 하던일도 쟛같이 안되고 해서 주역이나 관상 한참 볼때. (이땐 내가 관상, 주역은 진짜 미래를 보는 학문이라 생각함.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마이 어리석었음. 돈=행복 이라 부르짓었으니.) 뭐 그래서 그 할매를 찾아감. 어렵게 수소문 해서 옛날에 점볼 당시 집전번 구해서 갔음. 연산 몇동인지 모르겠는데(연산동은 8동까지 있음. 겁나게 큼) 택시타고 여차여차 사잇길로 가니까 산 입구 근처에 집을 찾음. 마침 할매가 없는거임. 무작정 기다림. 한 2시간 기다렸음. 할매 옴 그때 부터 '할매님 나 복채 3만원 드릴테니 내 점 말고 귀신본다카는데 그거 이야기좀.....' 할매가 막 깔깔 웃음. 후덕하게 생기셨던데 좀 무서움. 한쪽눈이 사팔이... 암튼 겁났음 할매님이 일단 들어오라함. 갔더니 무슨 차를 줬는데 쓴게 맛 없었지만 맛있는척 했음. 근데 할매가 날보더니 '맛없으면서 있는척 마러.............' 섬뜻하게 쳐다보며 말함. 내가 '헉 할매님 내 마음도 읽으심?' 그라니까 할매가 '으미 나도 이거 맛음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빵터짐 암튼 그 때부터 귀신에 대해 말해줌. 그때 인터뷰 했던 수첩 쪼가리를 방정리 하다 발견.. 휘갈겨 쓴거 내용 정리 해서 올림 (노트에 휘갈긴것 정리 했음. 틀린문장 이상한 문장 양해 바람) 귀신은 존재하는가. - 있다. 그런데 없다. 이말인즉 우리가 생각하는 눈코임 다달린 귀신은 없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라 는것이 있는데 혼은 죽은 자리에 남고 백은 우주로 자연으로 떠돈다. 그럼 원한을 가진 귀는 무엇인가.  - 그대로다. 가령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 즉사한 사람. 이 자리엔 꼭 혼이 그곳에 붙들려 있다. 백은 원하는 곳으로 떠돈다. 이것이 현생의 모습 그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나같은 점받이 들에겐 그런 형태가 가끔 보인다. 귀신중에 좋은귀신 나쁜귀신 있나. -대체로 조상귀신이 나쁜것들. 생전 못한걸 자손 괴롭혀 해하는것들이 많다. 이유는 무엇인가 - 생전에 깨닫지 못해서다. 무엇을 깨닫는다는 건가 - 죽고 사는건 하늘의 뜻. 설령 억울이 죽어도 팔자인거. 죽음도 인생의 일부다. 할매는 귀신점 보는가? 그럼 귀신이 몸안에 오는가? - 그건 무당이다. 난 빙의는 되는데 거진 백이 내 곁에서 속삭이듯. 내 눈에 이미지가 보인다. 귀신은 무조건 무서워해야 함? - 100 명의 백이 있고 그 백명이 각각 죽고 묻힌 100군데 깃든 혼 중에 사람 해치려는건 2~3개 뿐이다. 이 들은 단지 존재를 몰라주니 헤꼬지 하는거지 해치려는게 아니다. 행여 혼백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 기가 쎄서 그런거다. 무서워 마라. 살아생전 인간들이다. 테레비보면 뭐 퇴마하고 하던데. - 그거 잘못된거다. 쫒아낼려면 더 발악하는게 혼,백 이다. 달래줘야 된다. 할매는 귀신을 보니까 대화도 마니 하나? - 내가 신당차리고 아침저녁 술올리는건 오다가다 갈 곳 못찾는 혼백들 위로 하는거. 그럼 그들도 편하고 나도 씌어 아플이 없다 귀신에게 덕을 푼다는 거 일반인도 가능하나. - 큰 길가 4거리. 어두운 골목길, 공사터, 이곳엔 꼭 있다. 거기 술한잔 정성스레 뿌리는 것도 기도의 일종이다. 차 고사 지내는거랑 같다 보라 귀신이랑 친해 질 수 있나. - 절대 친해지지 마라. 큰일난다. 내 대가 아닌 후손대에 큰일 치른다. 자살 한 사람. 사고사 당한 사람들은 원귀가 되나 - 원귀가 아니다. 단지 그 혼백들은 억울해서 하소연하는거다. 나쁜 귀신은 조상귀 말고는 없다 봐라. 근데 테레비 보면 흉측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 곱게 죽어야하는 이유가 그거다. 혼백은 죽은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거다. 니가 깨져 죽었다면 니 혼은 깨진 모습. 그 깨진 흉측한 니모습보고 넌 없는 고통 만들어내고 사람들한테 울부짖게 된다. 그래서 자살하지 말라는거다. 귀신들은 자신들이 귀신인지 아나. - 모른다. 거의 100에 80은 지 죽은지 모른다. 알면 우주로 가든지 한다. 우주라니. 할매가 그러니 좀 신기하다. - 사람 몸자체가 우주다. 책을 봐라. 할매님 공부 많이 하신것 같다. - 43살에 신병 크게 앓고 절에 들어갔다. 그 때부터 13년을 책을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맞는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고 하니 말하는 거다. 그럼 지 죽은지 모르는 귀신은 뭐하나 -죽은 모습 그대로 혼과 백이 떠돈다. 우리네 일반이 말하는 소위 '귀신, 원귀' 영화에나오는 흉측한거. 그거다. 대구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그런거 보면 그자리에 많이 혼백이 있나. - 함부로 입밖에 내지마라. 그 혼백들 전국을 떠돈다. 위령제. 아무 소용없다. 그 각기 사연이 얼마나 구구절절하나. 그게 무슨 말인가. - 낮에도 혼백은 우리 사람들 행동,말 다 본다. 언놈이 술처먹고 가다가 대구에 사고로 죽은사람들 욕해봐라. 십중팔구 혼백이 해꼬지한다. 술먹고 가는데 차로로 밀든, 지갑잃어버리든.. 착하게 살아야 겠다. - 착하게 살면 길신들이 돕는다. 길가에 혼백들. 착할일 하면 그런 재수도 생긴다. 겁난다. 내 주변에 있다는게 - 지금 니 뒤에도 있다. 그게 누군가. 나쁜가? - 걱정마라 어떤 할매인데 훗날 사고 날때나 돌봐줄 할매다. (실제 고속도로서 3년 후 뒤에서 4중 추돌로 쳐박혔음. 내가 마티즈 탔었음. 차량 80% 파손. 정말 다행이 내가 엎드린 모양대로 찌그러져 타박상만 입었었음. 나 박은 트럭 기사 튀어져 나와 중상. 그 뒤 소나타 옆에 탄 사람 사망. 암튼 큰 사고였음) 돈마니 벌게 해주진 않나 ㅋㅋㅋㅋ - 무엄하다. 입조심 해라. 종교이야기 좀 하겠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에서도 귀신을 믿는 입장인듯. 하느님, 부처님의 차이가 뭐냐. -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불교엔 귀신이 없다. 이건 내가 정확히 안다. 깨달음의 종교이다. 민간신앙과 인도의 신앙이 합쳐진거라 귀신의 존재가 나온다. 석가여래, 미륵불도 그렇다. 고타마시타르타 깨선 깨닫음을 얻으시고 현자가 되신거다. 고타마시타르타가 누구신가 - 너가 잘아는 부처님. 부처 라는 것은 형상이 없다. 신선처럼 날라가는게 아니다. 깨닫으면 그만큼 신선처럼 가벼워지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 한거. 그럼 할매도 산에서 깨닫음을 구하지 왜 내려왔는가. - 난 내가 잘안다. 난 무식해서 연을 끊지 못한다. 그럼 기독교,천주교는.. 설명부탁. -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귀신의 대장이다. 엄청 기가 쎄다. 잡귀가 아닌 신이다. 그래서 교회,천당 다니면 조상귀도 다 빠져나간다. 정말 하느님이 존재하는가. - 존재 유무가 문제가 아니다. 세상 만인이 떠받들고 있다고 믿으면 그 믿음자체가 신을 존재케 한다. 뭔가 의미심장하다. - 종교는 자기가 믿어서 자기에게 맞는게 제일이다. 이제 1시간이 좀 넘었다. 할매가 봤을때 내 미래는 어떨까. - 31살부터 풀린다. 사업하지마라 망한다. 니가 생각하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난 이말말곤 할게없다. 잘산단 말인가? - 욕심내지마라. 집한체 못가질 사람, 굻어죽을 사람도 많이 봤다. 50부터 이름떨친다. 30년간 공부 많이해라. 필시 크게 이름떨친다 암튼 귀신이란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할매님 감사하다. - 어디가서 내가 한말일랑 말하되 그것말 말해줘라. 겁내지말고 자연의 한부분. 너도나도 죽으면 혼백이고 우주다. 자살하면 엄청 고달파진다. 지옥으로 떨어진다는게 아니다. 자살한 귀들은 우주로 가지도 못하고...애달프다. 제발 자살은 말아라. 잘 알겠다. 과학자들이나 귀신을 안믿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자면? -믿기 싫은데 어쩌란 말이냐, 나도 혼백을 보지만 죽고나야 알겠제. 있다 없다가 중요 한게 아니라고 몇 번말하나. 우주의 순리대로 살다가면서 서로 아옹다옹 어불려 살아가는거. '돈,욕심' 때문에 사람 해치지 않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거.. 돈 명예 권력, 다 부질없다. 많이 가진 사람들 죽으면 더 원귀가 될 가능성 크다. 아깝고 깨닫지 못했거든. 넌 그러지마라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매 할말 있는가 -차나 한잔 더 해라. 사람들 많이 도와라. 술 많이 먹지마라. 넌 술이 문제다. 술쳐먹고 헬렐레 거리고 다니면 생전 술좋아했던 혼백들이 친구하자고 해꼬지 한다. 농 아니다. 진짜다. 술쳐먹고 바다, 산에 가지마란 이야기가 농이 아니다. --------------------------------------- 여기 까집니다. 그뒤 뭐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건 패스.. 복채 2만원 드렸더니 '돈없는놈이 무슨.' 하면서 찻값 이라고 오천원 받고 나머진 돌려주심 뭐 가까이서 말할때 눈이 희번뜩 한게 내 뒤에 누가 있다는거 말듣고 지렸음 슈발. 암튼 계속 오싹오싹 했음. 이말을 믿고 안믿고는 님들 판단하시길. 악플다는 분들...... 뒤에서 다~~~~~보고 있다. 응? [출처] 5년전에 귀신 보던 할머니 인터뷰내용 | FFΩ★ ______________________ 꽤나 흥미로운걸 근데 나쁜 귀신은 조상 귀신 밖에 없단 말이 좀 슬프긴 하네 하지만 계속 지켜주시는 조상님들도 계실테니까 그야말로 사바사 아닐까 조바조? 귀바귀? 암튼...ㅎ 그나저나 누구 용한 선생님 아는 분 없어? 나도 가보고 싶다.. 궁금!
퍼오는 귀신썰) 귀신 들린 집 2화
이야기 이어서 갈게! 1화 못 보고 오신 분들은 다들 보고 오시길 ㄱㄱ _________________________ 이거 간만에 글 좀 써볼랬더니 영 손가락이 안따라 가네요. 그냥 제 스탈 대로 써야 겠습니다. 무튼, 녀석이 계속 말을 이어 갑니다. "술을 안마시면 잠을 못자요" 라고 말하더군요. "응? 거 뭐, 알코올 중독 같은거냐?" 라고 물으니 녀석의 대답이 걸작 입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자려고 누우면 어떤 여자가 자꾸 괴롭혀요" 아, 정말, 모골이 송연해 지더군요. 그 이전에도 나름 살면서 괴이한 일을 겪긴 했는데 녀석이 그날 해준 말은 충격적 이었습니다. 녀석의 말을 빌자면 자려고 누웠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떠보면 방 구석에서 여자가 쭈그리고 앉아서 계속 쳐다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아버리면 귓가에 말소리가 들린 답니다. 주로 하는 말이 "너 왜 여기 누워있어?" 라는 말을 자꾸 되뇌이며 속삭인다고 하더군요. 깜짝 놀라서 눈을 뜨면 계속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고, 눈 감으면 어느 틈엔가 자기 귀에다 속삭이고 있고…….. 이런 일련이 일들이 밤새 벌어 진다는 군요. 일단 뭐 저는,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여자 귀신이라니. 용기 내어 물어 봤습니다. "이….이…..이쁘냐?" 씨바 아님 말지 왜 째려봐. 하긴 귀신이 이뻐봐야 귀신이지 녀석은 원래 작은방에서 드럼치는 형과 같은 방을 쓰다가 뜬금없이 드럼치는 형이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못자겠다고 우리 방에서 같이 생활 했었는데 녀석의 말에 의하면 그 귀신 때문에 우리 방으로 도망 온거 였는데 방을 옮기나 마나 계속 따라 다닌다는 것 이었습니다. (사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드럼치는 형도 계속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아 형, 나 아주 미치 겠어요" 라고 말을 하는 녀석은 거의 울기 일보 직전 이었습니다. 암튼 얘기를 하다 보니 일 나갈 시간이 다 돼가길래 녀석에게 일단 일 나갔다가 나중에 얘기 하자며 집에 들여 보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 기분이 뭔가 찜찜하더군요. 녀석에게 일단 '비밀은 지켜 주마' 고 얘기 했는데 사실 이때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공론화를 시켰으면 어땟을까 생각 합니다. 그 때 이미 멤버들끼리 서로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각자 이상한 현상들로 시달리고 있었던 때 였거든요. 말만 안하고 있었다 뿐이고 기타 녀석에게만 좀 크게 시작 했을뿐 이었지요. 당시 저도 조금 이상한 일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에게 말은 안했지만. 춘천으로 내려간 다음 '불면증' 이라는걸 처음 겪었는데 불면증으로 잠을 못자고 누워 있다가 어느 순간 이상한 꿈을 꾸고 있는 겁니다. 가위와는 조금 다른 차원인데 가위네? 라거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의 경우가 아니라 예를 들자면 어느날 새 노래의 가사를 외우기 위해 거실에서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외우고 있다가 벽에 기대고 앉아 있는 상태 그대로 잠이 까묵 들면 마당에서 갑자기 아이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흘깃 마당 쪽을 쳐다보면 어떤 7~8세 정도의 남자 아이가 공을 튕기며 놀고 있어요. 그것도 깔깔대고 웃으면서 공을 튕기고 뛰어서 공을 쫒아 다니고. 그때 방에서 기타 녀석이 소리도 없이 방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조용히 밖으로 나가 대문 밖으로 나가면 아이도 기타 녀석을 따라 나가 더군요. 그냥 따라 가는게 아니라 마치 마실 나가는 아빠 따라 나가듯이 기타 녀석의 상의를 꼭 붙듣체로 따라 가는 겁니다. 그러다 다시 잠이 퍼득 깨 정신을 차려 보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가는 거예요. 분명 느낌은 꿈인데 방에 가보면 역시나 기타 녀석은 사라져있고 다시 생각해 꿈이라면 너무 생생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아주 죽을 맛 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여느날 처럼 방에 누워 잠이 오지 않아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눈을 감고 있는데 거실에 웬 여자가 부엌쪽에서 스윽 걸어 나와 드럼치는 형 방으로 스윽 그냥 들어 갑니다.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면 또 꿈이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무 현실 같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 이지만 사실 드럼 치는 형이 그여자에게 가장 호되게 당했습니다.) 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면 모릅니다. 보통 싱어들은 잠을 많이 자야 합니다. 성대는 민감한 부위라 그런식으로 관리해야 그 목이 상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잠을 통 자지 못하니 목은 목대로 쉬고 목이 쉬어서 말은 나오지도 않는 상태 인데 무대는 올라가야 하고 노래는 마음대로 안돼고 아주 죽을맛 이었죠. 그날 기타 녀석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주위에 귀신보는 용한 친구도 그래서 이런일이 생기면 다 해결해 주고 그러더군요. ㅋㅋ 그런데 불행하게도 제 주위엔 그런 친구가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여자 밝히는 놈은 많아도. 다행히 저희 모친이 절에 오래 다니셔서 가끔 신통방통한 일도 아시고 꿈 해몽도 잘하시고 하셔서 간만에 겸사겸사 전화를 드렸던 건데 전화를 드리자 마자 갑자기 뜬금 없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너 요즘 어디서 뭐하니?" 라는 말로 포문을 여시더니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이것저것 마구 물어 보십니다. 그때 당시 저희 부모님은 제가 무슨 일 을 하는지도 모르실 때라, (사실 노래하기 이전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 기획실에서 근무 했었습니다.) 대충 얼버무린후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꿈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어머니 꿈에 제가 나와 새로 이사를 했다고 집들이로 모친을 초청 했는데 집에 들어가 보니 집바닥이 찰랑찰랑 거릴 정도로 물이 들어와 있는 집으로 데려 가더라는 겁니다. 너무 이상하셔서 '얘가 왜 이런데 살고 있지?' 라고 생각 하시는데 어린 꼬맹이 남자 아이가 방에서 왔다 갔다 하며 놀고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별일 없다. 뭔 꿈을 믿냐, 난 지내고 있다, 목소리는 감기 걸려서 그런거다. 등의 말로 모친을 안심 시킨후 기타 녀석의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는 동생 녀석 하나가 이런 저런 꿈을 꿨다는데 이거 뭐 이상한 꿈이냐? 라고 여쭤 봤더니 대뜸 그러시 더군요. "신 내렸네.  바다 걸어가고 까마귀 날고, 점쟁이 방울 받아야 하고, 무당팔자 밖에 더 있냐?  개 뭐하는 앤데?" 아 뭐, 더 할말이 없어 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원래 이상한 터이지만 그래서 녀석이 가장 많이, 강렬하게 반응 했던 까닭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튼, 그때 저희 모친은 호신불 준거 잘 가지고 있냐? 그거 꼭꼭 챙겨서 몸에 지니고 있어라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저희 모친은 항상 호신불 이라고, 부적 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액막이용 물품을 조그맣게 주시고 몸에 지니고 다니라고 말씀 하셔서 항상 지갑속에 지니고 다닐 때였습니다. 별일 없을때는 잘 모르다가 그런일이 생기니까 참 든든 하더군요. 사람의 심리란……………… 그때쯤 사실 제일 이상한 사람은 드럼치는 형님 이었습니다. 이 형님은 제일 작은방을 혼자 썻는데 코골이가 워낙 심해서 다른 사람이 같이 잘수가 없을 정도인 탓이 컸습니다. 이 형님은 전에 이야기한대로 덩치고 크고 산적 같은 스타일에 성격도 털털하고 그냥 동네 아저씨 이미지 인데 웬지 점점 말라 가는 겁니다. 다크 서클은 점점 지구가 잡아 당기고 있고, 근데 뜬금없이 조금 자다 말고 낚시를 가는 거예요. 워낙 낚시를 좋아 하시는 형님이고 춘천으로 간다 그랬을때도 낚시 실컷 할수 있겠다고 좋아 하시던 형님이긴 했는데 저렇게 뜬금없이 줄창 낚시터에서 살줄은 몰랐거든요. 그때는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워낙 팀에서 오래된 멤버셨고 마스터 형님도 드럼형님 이라면 든든한 신뢰를 하고 계시던 사이라 낚시 다닌다고 문제 될건 없었죠. 그런데 이때쯤 제가 아주 이상한 일을 겪고 베이스 녀석과 싸우게 됩니다. ========================= 아, 이거 글을 쓰면서도 너무 오래된 얘기들이라 시점이 오락가락 하는 것 같네요. 뭐가 먼저 일어 났는지는 제 머릿속 에서도 오락가락 합니다. 워낙 멤버가 많았고 얽히고 설힌 이야기 들이라 한번에 풀려니 뭔가 시점이 이상해 지네요. 암튼 일단 일차로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아직 정작 무서운 일들은  시작 하지도 못했는데 뒷부분에 일어난 이야기는 19금이 포함되 있어서 심히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군요. 쓴다해도 많이 순화를 해야할 수준이고, 뭐 그렇습니다. 뒷이야기는 고민을 좀 해봐야 겠군요. ========================= 일단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앞으로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좀 많이 복잡하게 얽힌 부분도 있고 짱공에 19금 이야기 올리기도 좀 그렇고 해서. 암튼, 최대한 희석해서 일단 써 보겠습니다.  여태까지 이야기에서 베이스 녀석 이야기가 별로 나오지 않았는데 사실 이녀석도 만만치 않게 이상하고 엉뚱한 면이 많습니다. 좀 사차원 끼도 있고  눈에 초점도 항상 흐리멍텅하고. 기타와 함게 요주의 인물중 하나였죠. 원래 밤무대 라이브 팀들은 멤버 하나가 사고를 치면 팀 전체가 위험해 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한데 기타 녀석과 베이스 녀석은 밤일이 처음이라 들었습니다. 어디 언더그라운드 쪽과 방송쪽 이쪽저쪽 세션을 뛰었다고 들엇는데 그래도 기본 실력이 모자라 항상 멤버 형들한테 구박받기 일수 였던 녀석이죠. 녀석은 우리 방에 딸린 다락방에서 생활 했습니다. 원래 사람이 잘수없고 짐을 놔두는 곳인데 녀석은 여럿이 절대 잠을 못잔다고 꼭 거기서 자겠다고 우기더군요. 사실 다락방에서 생활 하기전 자기는 원룸을 얻어서 나가겠다고 우겼었는데 밤무대 팀들은 언제 통보받고 일을 내릴지 모르는 일이라 저희가 말렸죠. 여튼,  캐릭터로 따지면 만만찮게 할 이야기가 많은 녀석 입니다. 어느날 오후에 역시나 잠을 설치고 마당에 어슬렁 거리고 담배를 피고 있는데 베이스 녀석이 갑자기 다가와 다짜고짜 따지듯 대들 더군요.  "아, 형 이제 장난 좀 그만해요"  갑자기 다짜고짜 윽박 질러 데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 뭐? 너 지금 나한테 뭐라 그랬냐? 내가 너한테 장난을 왜쳐?" 저도 뜬금없는 말에 열불이 나 소리쳤습니다.  당시 저도 녀석에게 열받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마침 잘됐다 싶은것도 있었죠. 그런 상태에 저한테 대드니 (그 바닥이 나름 위계질서가 확실 합니다) 이렇게 버릇없이 나올때 한번 큰소리를 내줘야 겠다는 심리도 존재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더 세게 나오니 녀석이 기집애 처럼 새초롬 하개 째려보더니 휙 돌아서서 가려고 하더군요. " 야, 너 이리와봐.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 아니 장난이 아니라 형 너무 심하시 잖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러니까 뭔장난? 내가 너랑장난을 왜쳐?" "아니 형이 새벽마다 제 방문에다대고 여자 목소리로 장난 치잖아요. 이상한 말 해가면서....." 녀석이 그말을 하는데 얼음장 물을 뒤집어 쓴것 처럼 꼼짝 할수가 없더군요. 제가 벙친 표정으로 멍하게 났으니 녀석도 뭔가 이상하다 싶었나 봅니다. "야.....나.......그런적 없어" 녀석에 말에 의하면 올라가서 베이스 연습 좀 하다 자려고 누우면 문밖에서 여자 목소리로 여러가지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낄낄 대는 소리도 들렸다가 이상한 말소리도 냈다가. 여자 싱어 아이들이 남자방에 들어올리고 없고 기타는 장난칠 녀석은 아니고 또다른 건반 형님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장난 칠것 같지도 않고. 녀석은 범인이 저라고 단정하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흥분해서 말했죠. "말이 돼냐? 난 지금 목이쉬어서 높은 코러스도 못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냐?" 그러자 녀석도 얼어 붙더군요. "그.... 그렇네요. 아 형, 저 무서워서 이집에 못있겠어요.  저 나가고 싶어요" 녀석이 아주 울상이 되서 말합니다. 그때 녀석이 더 쫄까봐 말을 안한게,  새벽에 저는 그 녀석 방에서 가끔 여자 목소리를 들었거든요. 정확히는 안들리지만 뭔가 조곤조곤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웃는것 같기도 하고. 저는 단순히 여자 싱어애들 방에서 공진이 돼서 안에서 소리를 타고오려니 하고 무심히 지나고 있었는데 좀 지나서 알게된 사실은 우리팀 여자 싱어 아이들은 들어오자 마자 씻고 바로 기절해서 잠드는 곰순이 스타일 인거죠. 둘이서 마당에서 벙찌고 서있는데 외출을 나가셨던 마스터 형님이 들어 오십니다. 어디 나갔다 오시냐고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베이스를 돌아 보시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야, 너 숙소에 어제 여자 데리고 들어왔냐?" ------------------------------------------- 밖에서 아이패드로 치려니 여간 손이 아픈게 아니네요. ㅜㅜ 집에서 피시로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출처] 귀신 들린 집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 짤막짤막한 편들을 세개 한꺼번에 붙여서 가져왔어 너무 짧으면 아쉬우니까! 다음 편은 곧 또 가져올게!
퍼오는 귀신썰) 귀신 들린 집 3화
월요일 무사히 보냈어 다들? 어제 올까 하다가 어제 재밌는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와서 잠시 쉬었어 ㅎㅎ 너무 지칠까봐 다들. 그럼 귀신 들린 집 마지막 이야기를 같이 볼까? 쪼개져 있었지만 한꺼번에 붙였어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컴퓨터로 돌아 오니 편하네요. 낮에 아이패드로 차에서 치다가 팔목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오타도 작렬하고, 이제 좀 편안하게 쓰겠습니다. 베이스 녀석 보고 여자랑 들어오지 않았냐는 말에 저희는 모두 벙져 있는데 더 어이가 없는건 마치 그럴줄 알았다는 듯한 형님의 반응 이었습니다. “아니야? 그래 뭐……하긴……요즘 젊은 여자가 한복을 입고 돌아 다닐리 없지” 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집안으로 쑥 들어가 버리시는데 뭘 더 물어 볼 틈 조차 안주 더군요. 저와 베이스도 느낌이 이상해 큰형님을 따라 집안 으로 쭐래쭐래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날 큰 형님이 “오늘 일 끝나면 다들 숙소로 모여라 잠깐 얘기 할게 있다” 고 말씀 하시더군요. 이러나 저러나 일은 해야 겠기에 그날 무대에 올라 갔는데 그날따라 드럼 형님 박자가 아주 이상합니다. 왔다 갔다 제멋대로 박자를 늘였다 줄였다……. 드럼이 저렇게 댕겼다 놨다 하면 노래 부르는 사람은 아주 죽을 맛 이거든요. 그런데 세번째인가, 네번째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르다 힐끔 드럼 형님을 쳐다 보니 어랍쇼? 이 형님이 자면서 드럼을 치고 있는 겁니다. 왼손은 만사가 귀찮다는듯 하이넷 위에 걸쳐놓고 오른손 한손 으로만 드럼을 치는데 자면서 치는 거예요. 어쩝니까 저는 노래를 하고 있고 옆에 여자 싱어에게 손짓을 하니 여자 싱어가 쪼르르 가서 소리를 질러서 드럼형을 깨움니다. 점점 팀 분위기가 개판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죠. 뭐 이럭저럭 마무리 하고 그날 숙소 큰형님 방에 모였습니다. 큰형님 (마스터 형님) 이 이야기를 꺼내시 더군요. “니들이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나는 이 집에서 굉장히 이상한 일들을 많이 겪고 있는데 아는 사람 있냐?”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처음에 눈치만 슬슬 보던 멤버들이 조금씩 말문이 터지기 시작 하는데 이건 아주 별라별 일들이 다 일어 나고 있었던 겁니다. 그 날 나왔던 몇가지 이야기가 공통적인건 꿈(여자와, 공튀기며 노는 어린아이 등장) 환청 (여자 목소리) 는 대부분의 멤버가 경험 했고 그 외 별의 별 일들을 다 겪었더군요. 여자 싱어들은 둘이 같은방을 썻는데 그 아이들은 머리를 감을 때 마다 옆에서 누군가 ‘잘발잘박’ 거리며 같이 씻는 듯한 소리가 난다더 군요. 그냥 환청과는 다른 아주 생생한 소리로 난다고 합니다. 그러다 뭔가 이상해서 가만 있어보면 소리가 안들리고, 또 머리를 감기 시작 하면 바로 옆에서 잘박잘박 하는 씻는 소리가 나고. 큰형님이 물어 보시더군요. “야 그럼 머리 감을 때 마다 그랬어? 니네 안무서웠어?” “무섭죠. 그래서 요즘 머리도 잘 안감잖아요” ………………아 놔 이써글것들. 어쩐지 요즘 노래할 때 요리꾸리한 요상한 냄새가 나더라니. 그렇게 얘기를 모으면 모을수록 이상한 현상들이 너무 많은 겁니다. 기타 녀석은 이미 우리가 포기한 지라 멍하게 아무말도 안하고 있고.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다 큰형님이 “안돼겠다. 내일 가게 가서 지배인한테 우리 집을 옮겨 달라고 말을 해야겠다” 라고 말씀을 하시는 순간 그때 까지 조용히 있던 드럼형님이 갑자기 발끈하며 큰소리로 큰 형님에게 대들었습니다. “아, 거, 뭐…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요 귀신이. 참나 듣자 듣자 하니, 귀찮게 뭘 또 이사를 가요. 그냥 대충 이집에 있다 팀내리면 서울 가면 돼지. 야 니들도 호들갑 좀 떨지마 그거 니들 다 겁이 많아서 착각 하는거야” 라고 큰소리를 치시며 화를 내는 겁니다. 이 형님이 평소 큰소리를 치거나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닌데 저희는 서로 어이 없어 하며 서로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저희 멤버는 그때 큰형님 방에 모여 있고 거실에 아무도 없는데 말이죠. 와~ 그때의 공포감이란 다들 눈이 왕방울만 해져 있고 여자싱어들은 소리를 질렀죠. (그 소리가 더 무섭긴 했지만) 다들 눈치만 보고 있길래 제가 용기내 방문을 열어 거실을 보니 헐, 벽에 세워놨던 제 기타가 마루 한가운데 팽개쳐져 있었습니다. 네크가 부러진 채로 말이죠. 창문도 닫혀 있었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벽에 세워둔 기타가 저 혼자 거실 한가운데서 자폭을 하다니. 그날 그 회의는 일단 그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확인하지 못할 그 무언가의 일련의 공포 스러운 일들만 공유 한채 말이죠. 이때 기타 녀석은 거의 팀에서 내 보내기로 이야기가 끝나 있던 시점 입니다. 그동안 증세가 심해진 것도 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손이 움직 이지 않아서’ 입니다. 기타를 치는 녀석이 손이 안움직이는 거예요. 처음 증상은 매일 나오는 기타 솔로를 건너뛰기 시작 하더니, 뭐 가끔 기타 들이 솔로 부분을 건너뛸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다손 쳐도 점점 리듬을 빼먹기 시작 하는 겁니다. 근데 이녀석은 다른건 몰라도 자기 기타에 대한 자부심이 워낙 강해서 자기 파트를 빠트리거나 설렁설렁 한적이 없는 녀석 이거든요. 그래서 그 즈음 녀석에게 물어 본적이 있습니다. “요즘 리프가 왜그래? 좀 많이 비는데?” 그러자 녀석이 뜻밖에 말을 합니다. “그게 아니라요 형…저….언젠가부터 손이 안움직여요” “어? 그게 무슨 말이야? 기타가 손이 안움직이면 어떻해?” “근데 그게 정말 손이 안움직여요.” 그때 저희 모친이 해주신 말이 생각 나더군요. 신내린 사람이 신을 자꾸 거부 하면 제일 먼저 하는 헤꼬지가 밥벌이를 못하게 만든다는…………. 그런 연유로 녀석은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 가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고 새 멤버는 제가 아는 기타가 내려 오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새로 올 녀석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죠. 전전팀에 알고 있던 기타 녀석에게 전화해서 (녀석도 놀고 있었음) “야, 우리팀 기타 공석 현재 춘천. 콜?” 이라고 하니 “오 당연 콜!!!콜!!!나 다음주부터 바로 갈수 있음” 이라고 해서 급 체인지 된 상황 이었습니다. 그 녀석은 그 주까지만 하기로 했고, 뭐 밤무대 레퍼토리야 거기서 거기 인지라 섹션이나 엔딩부분 조금만 맞춰보면 바로 무대에 올라 갈수 있던 상황 이었던 거죠. 그러고 보면 밤무대에서 기타는 참 파리 목숨 이긴 합니다. 암튼, 그때 제가 분명히 그 녀석에게 얘기 했습죠. “야, 근데 여기 귀신 나오는데 괜찮겠냐?” 라고 하자 녀석이 덥썩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 있네, 야, 귀신이 문제냐 목구멍이 문제지” 라는 쿨한 대답을 한적 있습니다. ㅋㅋㅋ 밥통 같은 놈. 시점을 뒤로 미뤄서 미리 말하자면 기타 녀석은 그렇게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기타는 그만 뒀냐구요? 서울 올라가자 마자 안산에 있는 딴팀에 가서 잘 치고 있더군요. ㅋㅋ 그래도 녀석과 저는 나름 많이 붙어 있어서 꽤 정이 생겼던지라, 안산 팀에 들어간후 저와 통화를 자주 했었는데 녀석이 언젠가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습니다. 녀석이 춘천에서 떠나는날 자기차에 악기들과 짐들을 싣고 춘천을 나서는데 국도에 접어들기 전에 산속으로 나 있는 샛길로 갑자기 들어가고 싶어 지더 랍니다.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길인데 말이죠. 일단 차로 올라 갈수 있는곳 까지 차를 몰고 가고 길이 막혔길래 차를 세워 놓고 무작정 걸어 올라 갔답니다. 딱히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 웬지 ‘가야만’ 할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시간 정도 산속을 올라 가는데 자그마한 암자가 하나 나오고 그 앞 밭? 같은곳에 어느 스님 한분이 쪼그리고 앉아서 이것저것 묘종들을 만지고 계시다가 산으로 올라 오는 후배를 보시고는 빙그레 웃으며 일어서시더랍니다. 그러더니 그 녀석 보고 “아이고, 생각보다 많이 늦으셨네. 밥 다 식었겠다. 일단 어여 들어 갑시다.” 라고 말하시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녀석이 “네? 아뇨…저는…….사람 잘 못 보신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니 “허허…. 잘 못보고 마시고가 어딨겠소? 이야기 들은 인상에 옷이며 행색이 딱인데. 일단 듭시다” 라고 말하며 앞장을 서시더 랍니다. 그래서 스님을 따라 암자로 들어 가는데 공양주 분이 부얻쪽에서 나오시며 보시더니 “아유 많이 늦으셨네 바로 상들어 갈게요” 라고 하시더니 차려 놓은 밥상을 들고 들어 오시 더래요. 일단 얼떨떨 하게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게 밥을 다 먹고 앞 대청에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스님이 그러시더 랍니다. 어제 꿈을 꿨는데 부처님(?)이 나타 나셔서 내일 언제언제쯤 이렇게 저렇게 생긴 아이가 찾아 올것올 것이다. 그간 많이 시달린 아이 이니 따뜻하게 챙겨 먹여 주고 *** 하나 들려서 보내라 라고 했다는 군요. 그래서 주는 밥 실컷 얻어먹고 스님과 한참 이야기 나누고 절을 한후 서울에 가서 스님이 주신것을 펼쳐보니 호랑이 그림 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서울에 올라가니 거짓말 처럼 손가락이 잘 움직이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안산에 있는 딴팀에 들어가서 팀분위기 좋은곳에서 잘 있하고 있다더군요. 아 썅. ㅠㅠ 제일 좃된줄 알았던 놈이 사실 제일 먼저 운 좋게 탈출 하는 것이었다니. 암튼 기타 녀석에게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게 쓰다보니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버리길래 엉망진창이 되는 김에 일단 막 써 봤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순차적으로 정리 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ㅜㅜ 이렇게 많이 썻는데 드럼 쳤던 형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도 않고… 휴우…….. 일단 질러놓은 글이니 빨리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될수 있으면 독한맘 먹고 이번글로 마무리 하려 합니다. 플롯을 정해 놓지 않고 글을 쓰니 시점도 중구 난방이고 이야기도 한여름 엿가락 늘어지듯 늘어지고 엉망 이네요. 의외로 19금 이야기 이야기들을 많이들 바라시는데 ㅋㅋ 19금 이야기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줄 알았으면 다른 이야기를 해드릴걸 그랬어요 예전 채팅방 애들 방배동에서 만났을 때 벌어졌던 무서운 이야기가 하나 있긴 한데 이건 진짜 만만찮게 19금 이야기라 춘천 이야기를 썻던건데 ㅋㅋ 암튼 춘천 이야기나 빨리 마무리 하겠습니다. 드럼 치는 형 이야기는 사실 팀 내려서 짐 뺀후, 맨 마지막에 알았습니다. 이 형이 끝까지 말을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저한테만 말을 해주더군요. 드럼 형이 겪은 이야기 전에 작은 에피소드 하나가 있는데 새로운 기타 녀석이 내려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입니다. 어느날 녀석이 심각한 얼굴로 낮에 저한테 묻었습니다. "야, 우리 기숙사에 싱어애들 말고 다른 여자가 같이 사냐?" "무슨 소리야? 다른 여자가 왜 살아?" 그러자 녀석이 털어 놓은 말은 이렇 습니다. 온 첫날 자신이 일 나가기 전 샤워를 하려고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는데 어떤 여자가 샤워를 하고 있더 랍니다. 깜짝 놀라서 "엇? 죄…죄송 합니다." 라고 말하고 문을 닫는데 안보는척 하면서 힐끔 여자를 쳐다보니 자신을 정면으로 서서 바라보면서 씨익 웃는 얼굴을 하고 있더라는 거예요. 깜짝 놀란 마음에 마당에 나가 담배를 한대 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팀에 저런 여자가 없을텐데 라는 생각에 성난 소중이를 진정 시키고 다시 들어가 노크를 하니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더라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야. 이쉑히. 야!. 이거 난 놈일세, 어? 난 놈이야" "난 놈이라니 그게 뭔소리야? 아는 여자야?" " 어 그럼 알지 그여자. 그 여자 귀신이야. 야~ 남들은 실체도 모르고 시달리는데 넌 오자마자 한방에 보네? 야~ 잘난놈일세" 녀석은 벙찐 표정을 지은채 움직이지 않더군요. "야, 내가 여기 귀신 있다 그랬잖아 ㅋㅋㅋ 뭘 그렇게 놀래. 난 못봤는데, ㅋㅋ 근데 몸매가 어때?" "어?..어 모…몸매?……. 모……몸매 겁나 좋던데 가슴도 크고" 일단 그날 그렇게 낄낄대며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더 오래 있었으면 기타 녀석도 많이 시달렸을 듯 한데 녀석이 오고 얼마 있지 않아 집을 옮겨서 막상 녀석은 별로 재밌는(?) 체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각설하고. 시점을 훨씬 뒤로 돌려 저희가 그 업소를 그만 두기로 하고 짐을 빼는날 이었습니다. 집에 있던 짐들은 미리 차에 실어놓고 그날 무대가 끝나고 새벽에 악기들까지 다 실어서 서울로 올려 보낸날 이었죠. 일을 다끝내고 나니 어느새 아홉시? 열시 정도 날이 훤하게 밝았고, 다른 멤버들은 각자의 차로 서울로 다 올라 갔을때 였습니다. 드럼 형님하고 저하고만 남았을 때 드럼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야, 편의점가서 뭐 좀 마시고 올라가자 내가 살게" 라고 하시길래 저는 간단하게 캔커피나 한잔 하자는 건줄 알았죠. 파라솔에서 담배를 피며 기다리고 있는데 형님이 막걸리 하고 봉지김치 하나를 들고 오시더라구요. 이 뭔 대낮부터……….. "형님 지금 아침이고 이제 운전도 해서 서울도 올라가야 하는데 술 하시게요?" "야, 좀 천천히 가자 나 할말 있어" 라고 얘기 하시더군요. 그때 이미 날이 꽤 더워진지라 종이컵에 따라 한방에 원샷을 하시더니 슬슬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 "햐…. 내가 사실 이야기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었는데 너 한테라도 다 이야기 해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라고 얘기 하십니다. 이 이야기 전에 들려드리지 못한 이 형님에 관한 사건이 있었는데, 예전 마스터 형님이 모두를 불러 모아서 회의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 이었을 겁니다. 그때 낮에 일 나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은 어딘가 나갔는지 보이지 않고 마침 숙소에 마스터형님, 저, 여자 싱어애 한명이 있을 때 였어요. (그 때 이미 멤버들이 웬만하면 밖으로 나돌때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마스터 형님이 "야 우리 나가서 밥먹고 오자 내가 사줄게" 라고 말씀 하셔서 저와 여자싱어 애는 룰루랄라 옷을 걸쳐 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큰 형님이 현관을 보시더니 "어? 드럼 신발이 있네? 야 드럼 방에 있나 봐바. 데리고 가야지" 라고 말씀 하셔서 그떄 마침 방앞에 있던 여자 싱어애가 방문을 노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대답이 없는 거예요. "방에 안계신가 본데요? 낚시 가셨나 봐요" 라고 여자 싱어가 말하자 마스터 형님이 "아닌데? 신발 여기 있는데? 문 열어 봐바" 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때 차라리 제가 문을 열었어야 하는데………… 여자 싱어애가 문을 벌컥 열어 재꼈는데, 갑자기 멈칫 하고 서 있더니 "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 그리곤 얼굴을 감싸더니 주저 앉더군요. 제가 후다닥 뛰어가 봤더니 드럼치는 형의 바지와 팬티가 무릎께로 내려 가있고 소중이는 풀발기 상태로 누워 있는 겁니다. 눈은 헤벌레 풀려 있고, 근데 제 기억에 풀발기된 소중이가 앞뒤로 꺼떡꺼떡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이거 뭐, 차마 저도 남자지만 못보고 있겠더군요. 그때 현관에서 달려온 마스터 형님이 제를 제치고 그 형님 방으로 들어 가셔서는 문을 닫고 막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이 미.친.놈이 뭐하는거냐, 옷 안입냐? 너 나한테 죽고 싶냐는둥 그런식의 큰소리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스터 형님이 저와 여자 싱어를 부르셔서 '이 이야기는 다른 멤버들 한텐 비밀로 하자' '내가 쟤를 10년넘게 데리고 있어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지금 이곳이 정상이 아니니 니네가 이해해 줘라' 뭐 이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뭐 저야 전부터 드럼 형님하고 친하기도 했었고 나름 여자아이도 그런 일이 있기전 드럼 형님의 인격을 알고 있었던 지라 비밀로 잘 간직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때 그 싱어 아이 성격도 좀 남자 같고 그랬습니다. 여하간 그런 일이 있었는데 형님이 갑자기 그날 일을 꺼내시더군요. "그날 나 그 귀신이랑 하고 있었어" "엥? 뭔소리예요 형. 그날 그 방에 형밖에 없었는데. 그냥 딸잡다 걸려서 쪽팔려서 그래요?" "야, 나 사실 발기부전이라 요즘 여자랑 못한지 좀 됐어. 사실 이혼한 원인도 그 이유가 좀 컸고" "어? 그 날 보니까 형거 아주 위풍당당 하던데?" "휴……….그러니까 그게 좀 이상하지?" 그때부터 형이 춘천에서 자기가 당했던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 합니다. 처음엔 작은방에 기타녀석과 둘이 잤을때는 괜찮았는데 기타녀석이 형님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방을 옮긴 그날부터 뭔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 졌다는 겁니다. 처음에 잠을 자는데 자기 귀에다 대고 어느 여자가 "자?" 라고 말을 하더 랍니다. 깜작 놀라서 일어나 주위를 보니 아무도 없고 다시 자려고 누우면 또 "자?" 라고 말을 하더 랍니다. (으… 글을쓰고 있자니 그날일이 생각나 더 소름 돋네요) 그 말을 반복하다 조금씩 말이 많아 지는데 "자지마, 나랑 놀자" 라거나 "아저씨 나 이쁜데 나 보면 완전 반할걸?" 뭐 이런 종류의 말로 말이 더 늘어 나더 랍니다. 그게 며칠째 되서 짜증난 형이 말을 했답니다. "야, 나 좀 자게 그만 좀 괴롭혀 나 자야돼" 라고 말하자 그 "그러지 말고 나랑 놀아" 라는 대화가 시작 됐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대화를 시작 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화를 하면 할수록 재미 있어서 슬슬 빠져 들기 시작 하다가 어느날 그 여자가 보이 더래요. 새벽에 자신은 옆으로 누운채 대화를 하다가 눈을 번쩍 떳는데. 자신의 눈앞에 같이 누워 자기 얼굴을 빤히 보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무.것.도. 입지 않은채로 말이죠. 그때 이 형님 나이가 사십대 중반 이었는데 그때 이미 어느 수간부터 발기가 잘 돼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창피해서 어디가서 말한적도 없고 그랬는데, 너무 이쁜 여자가 발가벗은 채로 자기 앞에 누워 있으니 잠잠히 소식없던 그 물건이 급 팽창을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그 여자가 (귀신이?) "오빠 내가 좋은거 해줄게" 라더니 쓰윽 아래로 내려 가서는 후루룩챱챱을 (보십시요. 글을 순화 시키기 위한 이 처절한 몸부림을) 해주 더래요. 근데 이게 정말 자기는 태어나서 그렇게 황홀한 후루룩 챱챱을(응?) 처음 느꼇다고 하더군요. 그 형님 말에 의하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쾌락의 레이져 광선이 마구 발사 되는 느낌 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날이 반복 되다 보니 어느 순간엔 이건 뭔가 정말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에 낚시도구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그냥 낚시를 좀 하려고 해도 머릿속은 온통 후루룩 챱챱 (아, 이거 이렇게 쓰다보니 왜 이 표현이 더 이상하게 보일까요?) 생각에 다시 방에 들어와서 누워 있게 돼고를 반복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급기야 그 여자가 후루룩 챱챱을 그만두고 본인이 직접 올라타서 해줬답니다. 그때는 이미 이 형님도 제 정신은 아니었죠. 밤마다 무대에서는 졸고, 기가 날마다 빨리니 다크서클은 배꼽까지 내려오고…………. 그 형님의 말을 들으니 춘천에서 일어났던 그 형님의 이상한 행동들이 이해가 되는 겁니다. 본인이 그러 더군요. 그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제가 물어 봤습니다. "그럼 형님, 방 뺄 때 까지 그 여자랑 붕가붕가를 했던 거예요?" "아니…그건 아닌데 그게……………." 그러면서 얘기를 할까 말까 망설 이더군요. "뭔데요 형. 얘기를 다 해줘야죠" 라고 닥달하자 마지 못해 해준 얘기는 이렇습니다. 그 여자가 어느날 갑자기 그러더래요. "오빠 내가 날마다 오빠 즐겁게 해주는데 우리 그냥 결혼 하면 안될까?" 근데 그때 그 형님 머리속이 복잡해 지더랍니다. 아무래도 한번 이혼 경력이 있던지라 결혼 생활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겠죠. 그래서 "결혼? 아 결혼은……..그거 안좋은거야. 그건 좀 그렇지" 라고 말하자 갑자기 여자의 표정이 싸하게 변해 갔답니다. 그러면서 그 형님도 '아차!, 이년이 사람이 아니었지' 라는 생각이 들더 라는 거예요. 그날 이후 부터는 나타나면 째려보기만 하고 후루룩 챱챱도 안해주고 붕가붕가도 안해 주면서 계속 결혼 얘기만 꺼내길래 본인도 짜증만 나고 있던 상황에 저희가 방을 빼기로 하면서 급하게 집을 나오게 된거죠. 정말 이 형님은 죽다가 살아 났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와 형님, 그럼 그 집에 그 여자가 항상 있었던 거네요? 집안에 항상?" 그러자 그 형님이 뜻밖에 말을 했습니다. "아냐 가끔 우리 출근할 때 따라 나왔어. 무대에 같이 있거나, 홀에 앉아 있기도 했어" 아 놔 썅. 등에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혀….형…그럼 지금도 우리 따라 나온건 아니죠?" "글쎄. 그건 뭐………안 따라 왔겠지. 그건 나도 모르지" 라고 얘기 하며 막걸리 잔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나머지 이야기 들을 하며 술을 깨고 각자의 집으로 갔었는데, 그 후에 그 형님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 팀이 춘천 일을 계기로 깨졌거든요. 저는 서울 올라오자 딴팀으로 옮겨 버렸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 연락처도 사라지고 뭐, 그랬습니다. 이 정도로 춘천에서의 사건은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군요. 사실 더 자잘한 에피소드들은 많았는데 써봤자 믿기 힘든 얘기가 대부분이라 그 얘기들은 그냥 걸러내고 씁니다. 아!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후 인천쪽에서 우연히 저희 전에 숙소에 있었던 전팀 멤버와 술을 먹다 알게 되어 그 이야기가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경험들이 겹치길래 물어 봤더니 그 숙소에 저희 전에 묵었던 팀에 베이스 였더군요. 뭐, 그 팀도 저희 만만찮게 당하고 나갔던 거였구요. 지배인 한테 숙소 바꿔 달라고 계속 요구 했었는데 묵살 당했었다고 합니다. 근데 재밌던게 그 숙소가 원래 밴드 숙소가 아니라 그 업소 간부들 숙소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숙소에서 자기들이 날마다 시달리다 자기들은 다른 숙소를 구해 나가고 그 숙소를 밴드 숙소로 활용을 했던 거였죠. 귀신 이야기는 쏙 빼놓은채. 보통 음악쪽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인 보다 귀신을 훨씬 더 잘봅니다. 어떤이는 영계의 주파수와 무대에 섰을 때 뿜어내는 인간의 주파수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많이 겪긴 합니다. 그러니 뒤에 그 숙소로 들어간 딴따라 들은 그 넘들 보다 심하게 당하는거죠. 그때 마스터 형님이 지배인 에게 '속소좀 바꿔 달라 귀신 때문에 못살겠다' 고 이야기 하자 이상하게 한숨부터 쉬던 지배인 얼굴이 떠 오르더군요. 원래 그런 말이 나오면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 는 말이 나와야 정상인데 말이죠. 어쨋건, 제가 춘천에서 겪었던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뒤죽박죽 좀 엉망이고 빠진 이야기도 많지만 10년 훨씬 전에 있었던, 그래서 토막난 기억의 편린들을 재 정립 하느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저는 저 때 이야기가 제가 겪었던 현실 같지 않습니다. 잠깐 다른 차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잠깜 전혀 생뚱한 일을 하고 다시 이 차원의 문을 통해서 현실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저 일을 겪고 약 1년여간 밤무대 생활을 더 하다 다시 주류사회로 편입을 했고. 지금은 조그마한 회사 하나를 경영하는 입장까지 올라오다 보니 그 때 일들이 까마득하게 먼, 그리고 실존하지 않았던 그런 생경한 느낌들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래도 막상 정리해서 써 내려니 힘들군요. 이 글을 정리하면서 '내 다시는 무서운 글을 쓰지 않으리라' 고 생각 했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저도 많이 으스스 했습니다.) 막상 쓰고나니 제가 겪었던 이런저런 이야기 들도 다시 생각나고, 또 쓸 마음이 생기면 그때는 '무서운 이야기방' 이라는 채팅방으로 인해 벌어 졌던 이야기를 써드리겠습니다. 그것도 뭐 10여년이 훨씬 넘은 이야기 이지만 좀 특이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요. ㅋㅋ(본격 19금 이야기 입니다) 그동안 관심 가져준 짱공 식구 여러분게 감사 드립니다. 짱공에 글하나 안남겨서 이병이었는데 쓰다보니 상병이 돼 있네요. 이거 제대한지 이십년이 다돼 가는데 상병 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출처] 귀신들린 집 | hyundc __________________ 역시나 19금이 있긴 했군 거 드러머형 너무 하시네 암만 자기가 좋았어도 남들 그렇게 고생하고 팀이 엉망이 되는데... 욕망이라는 건 참 무서운 거야 그 귀신도 욕망에 사로잡혀 그랬던게지 혹여 완전 홀렸다면 영혼 결혼식이라도 하게 됐을까 무섭... 암튼 이번에도 같이 읽어줘서 고마워! 곧 또 다른 이야기 가져 올게 ㅎㅎ
장례식장 의문의 하이톤의 목소리
때는 2012년 5월 28일 부처님오신날. 음력으로 4월8일인 날이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말 그대로 중2병에 걸려 한참 놀기 좋아하고 방황했을 나이. 그날도 어김없이 밖으로 돌며 친구네 집에서 자겠다 통보 후에 놀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친구의 어머니가 학교가라며 깨우시는 소리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먼저 확인했고 다른 날과 달리 가족들에게서 온 연락이 30통이 넘어간 것을 보고 순간 쎄함을 느꼈다. 무슨일이 일어났을 것이라. 그때 당시 내 아버지란 사람은 약 10개월 정도를 요도암이라는 희귀암에 걸려 투병중이었고, 병원에선 이미 손 쓸수 없다 라고 말한 뒤 였다. 나에게 아버지란 그저 가정폭력을 일삼던 돈 먹는 벌레 정도였다. 내가 유치원에 다닐때까지만 해도 우리 집 어머니는 공무원, 아버지는 대기업에 근무하시며 나름 부유한 측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친구와 함께 사업을 벌이다 친구가 돈을 들고 도망가버리는 그런 삼류 드라마, 어디에도 흔하게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버지에게 일어났고 나중에가서는 어머니 몰래 집 보증금을 빼다 써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어머니가 울며 막노동이라고 하라는 말에 아버지는 "난 허리가 안좋아서 그런일은 못해" 라며 일을 안하고 집에만 있었고, 그런 아버지가 하던 일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를 비롯한 내 남매들을 패는 일 정도 였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 어머니와 나갔다 들어오셔서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내가 한 생각은 '아, 살았다' 였다. 초기였다면 수술로 나았을 테지만 어머니의 말로는 이미 전이 될때로 되서 병원에서 6개월을 못 넘길거라고 시한부를 판정 받았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란 사람이 병원에서 말한 6개월을 넘겨 4개월이나 더 살고 죽고 난 뒤에 내가 한 생각은 '드디어' 정도 였을까. 그래, 아버지란 사람이 죽은 날이 바로 12년 5월 28일. 음력으로 4월 8일인 석가 탄신일 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있던 일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우리 집안에서 나는 유일하게 신을 믿지않았고, 기가 쎘던 나는 그때까지 가위는 물론이고 귀신을 본적도 없어 귀신을 믿지도 않았다. 아버지의 장례식은 집안의 특성상 성당에서 이루어 졌고, 죽은 혼들을 달래는 노래가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성당 신자들과 함께 그 노래를 부르 던 중이었다. 노래를 3분의 1정도를 불렀을 즈음 이었을까 정말 사람이 낼수없을 정도의 하이톤. 정말 귀를 찢을 듯한. 그래, 칠판 긁는 소리 정도의 소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 하이톤의 목소리가 나를 비롯한 천주교 신자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따라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나 외에 아무도 듣지 못하는 양 아무렇지않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런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에서 어찌 그리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렇게 노래가 끝이 난 후에야 나는 그 소리에서 해방될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가위라는 것을 눌렸고, 귀신을 보진 못했지만 내 바로 귀 옆에서 들렸던 그 소름돋는 하이톤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깔깔깔깔 웃으며, 너도 곧이야. 너도 곧이야. 너도 곧이야. 이 말만 반복하던 그목소리. 그 목소리는 아침에 나를 깨우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릴 때 까지 나를 괴롭혔고, 장례가 끝날 때 까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잠을 잘 때마다 나를 괴롭혀 왔다. 그 후부터 난 그냥 환청일수도 있지만 조금씩 남들은 듣지 못하는 이상한 소리들을 듣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명도 함께 들리는 지경까지 왔다. 때문에 나는 귀신이 있다는 걸 믿게 됬고, 최근 언니와 얘기를 하던 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찢어질 듯한 하이톤의 목소리를 언니도 들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언니는 잘때는 듣지 못하고 노래를 부를때만 들었다고. 아직까지 의문이다. 무엇이 곧이라는 것인지, 나를 향해 '너도 곧이야' 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소름끼치게 웃던, 그 하이톤의 목소리는 대체 무엇이었는지.
퍼오는 귀신썰) 추석때면 생각나는 썰
추석도 아닌데 제목을 저렇게 쓰니까 괜히 웃음이 나네 ㅎㅎ 지나가다 본 썰인데 씁쓸하기도 하고 또 그럴싸해서 추석이라 치기엔 (좀 많이) 이르지만 설 지난지 얼마 안됐으니까(?) 같이 보쟈!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빠네 고향일인데 지역은 비밀이지만 아직도 인터넷이 제대로 안 되는 깡촌이다  이런 동네의 몇십년 전이라면 남녀차별적으로 아주 망해버린 동네라는 뜻이지ㅎ  여자들은 살면서 동네 밖으로 나가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맞고사는 건 당연했다 딸은 재산으로 분류되서 시집 가고말고가 쓸모를 결정했고  그런 동네에서도 유명한 명가와 똥가가 있었다 명가는 말 그대로 명가 ㅇㅇ 돈도 많고 뭐 양반 뭐라는데 잘은 모르고 깡촌에서 돈많아봤자 얼마나 많겠어 싶겠는데 군이나 읍단위로 땅을 가지고있다면 차원이 다른 것이다... 거기다 이 집은 서울에서 사업도 했다고 했음  심지어 요즘도 그렇지만 저당시에 정말 놀랍게 남편분이 지고지순하고 아내사랑이 깊었다.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자식이 안 드는거 40후반을 넘겨도 애가 안들어서셔 고민을 했다고.  그리고 똥가는 말 그대로 똥가 젠더의식 망한 동네에서 여자팬다고 알려진 집이면 진짜 개쓰레기 씨발새끼네 집임 근데 쌍욕을 할 순 없으니 그냥 은연중에 다들 똥가라고 불렀다 이 집은 고민거리가 아들이 안들어서는것~ㅎ 애가 아님 아들임~ㅎㅎ  그러다 두 집이 동시에 애를 가졌다고 한다 낳은 날도 비슷했다고  병원이란게 없던 동네니까 병원 비슷한 산파네 집에서 애를 낳았고 둘 다 딸이었다고 한다  같은 딸이지만 똥가랑 명가는 달랐다 걍 안적어도 알 거라 믿으며... 그러다 애들이 학교갈 나이가 되니까 똥가네 애비새끼 지랄이 더 심해졌다 이유인즉슨 지 딸년이 지를 안달았다는거다 그래서 자기 마누라가 바람펴서 낳은 애니까 못키우겠고 이년들을 죽이겠다는 거다 뭐 똥가에서 늘 지랄하는 일이긴 한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긴게 진짜 똥가 딸이 똥가를 안닮았었댄다  똥가가 아니라 명가 어머님을 그렇게 닮았었다고.... 동네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댄다  근데 문제는 명가 딸도 똥가 어머님을 닮은 거였다  걍 쉽게 생각해보면 딸이 뒤바뀐 거겠지  근데 똥가가 진짜 지랄발광을 했다 명가랑 자기 마누라가 붙어먹은거다 명가년도 죽여야된다 (대체 자기 아내가 붙어 먹었다면서 왜 명가 어머님을...) 당연히 명가도 분위기 나빠지고  뭣보다 명가는 명가였던게 자기 딸을 신경을 엄청 썼다고 한다  내가 아주 어릴때라서 유전자 감식이 어려웠던 시대라서 물증은 없고 심증만 쫓아다니는데 산파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오래. 아무리봐도 산파 할머니 잘못이니까 산파 할머님 딸이 잘못을 뒤집어 쓰게 되었는데 잘못 뒤집어쓴거도 웃긴데 산파 따님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 안한게 있다고 하셨단다  말인즉슨 명가 똥가 애를 돌보고 있을 시절에 꿈을 꿨는데  (이땐 뭐 시설도 없어서 그냥 따듯한 방에다가 애들 뉘여놨다고)  말 그대로 얻어터져서 걸레짝이 된 여자가 들어와서는 애들 위치를 바꿔놨댄다 꿈이지만 산파 따님은 얻어터진 사람이 똥가 어머님인줄 알고(맨날 그렇게 얻어맞고 다녔으니까...) 이게 무슨짓이냐고 애 팔자 바뀌어봤자 지 팔자 안바뀐다고 말리셨는데 그분이 말도 안하고 뚝뚝 한참을 울다가 갔댄다  그리고나서 일어나 보니까 애들 위치가 바뀐건지 안바뀐건지 헷갈리더래  명가 똥가 배냇저고리 이런 옷이 다르니까 애들이 바뀔리가 없는데 ...헷갈리더래 그리고 그 며칠간 또 그 얻어터진 여자분이 와서 눈치를 보면서 자꾸 애들 위치를 바꿨댄다 자기만 꾼 게 아니라 자기 엄마...그러니까 산파 할머님도 그 꿈을 꿨다고  당연히 꿈이니까 그냥 넘겼겠지만 찝찝한것도 사실... 그리고 애가 자라는데 서로 집을 안 닮으니 더 찝찝하고 이 말을 하니까 깡촌은 완전 뒤집혀버렸다  이게 말이 안되지만 깡촌의 깡촌력은 저딴거 안먹힘  유전자 검사하기 전까지 똥가 애비새끼가 다 죽여버린다고 술쳐먹고 칼들고 다니고 지랄이었단다 아주 똥가새낀 한남중 한남이라 돈도없는데 여자만 때리고 다녀서 유전자 감식비도 명가에서 냈는데....  그러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 마을 여자들 꿈에 저 얻어터진 여자가 나오기 시작한거다 나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뚝뚝 울면서 애들있는 방만 기웃거리다 간대 무서운데 너무 불쌍해서 다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마을에서 제일 기가 세기로 유명한 아줌마 하나가 쫓아가서 머리카락을 뒤집어서 얼굴을 봤댄다 아줌마 담력;;;;;;;;  얼굴 보니까...똥가 애비새끼 엄마더래 즉 애들 할머니... 남자들은 모르겠고 여자들 사이에 그 소문이 퍼지니까 다들 애들이 어쩌고 종알거리던걸 다 다물었다고 한다  말은 자세히 못 들었지만 똥가 할머니도 제대로 돌아가신게 아닐테니 그렇겠지 거기다 할머니인데 할머니 모습으로 안 나오고 젊은 여자 모습으로 나왔다는건...제 명에 가지도 못 하신 거고... 그러면 그럴수록 똥가애비새끼 지랄은 더 심해져서 술먹고 낫을 들고 다니며 휘두르는 지경에... 물론 이런 깡촌은 경찰 와도 안들음^^ 이 미친새끼가 명가 쳐들어가서 문짝 발로 찰 쯤에야 경찰이 와줬지만 실질적 도움은 안 됐다고 한다  이쯤엔 명가에서도 두고 못보겠는데 똥가 애비제외 똥가 사람들을 다 거둬들였다 그래봤자 어머니랑 딸뿐이지만... 그렇게 지지부진하고 무섭게 보내다가 어느날 저 머리카락 걷어서 얼굴 확인한 아줌마가 꿈을 꿨는데 똥가 할머니가 생전 한 번도 안 들어본 밝은 목소리로 아줌마한테 ㅁㅁ야(아줌마 이름) 이쁘게 잘 살아야돼 난 간다! 하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똥가 애비새낀 그날 죽음. 죽음도 자업자득인게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녔다고 했잖아.  이날도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니다 두렁에 빠졌는데 지가 들고다니던 낫에 찔려서 뒤짐  유전자 감식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명가에서는 그냥 남은 똥가 거둬들이기로 했고 똥가 아주머니는 명가에서 집안일 도우면서 아직도 잘 살고 계신다고 한다 애들은 자매처럼 자라는 건 당연하고  이때가 딱 추석 전이었다는데....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말로는 추석때 되서 제삿밥먹고 힘얻으니까 병신새끼 보내버린거 아니냐고 하심 [출처] 추석때쯤이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 상상하니 너무 슬프네. 얼마나 서러웠으면 그렇게 동네사람이란 사람들 꿈엔 다 나와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을까 자기는 그렇게 갔더라도 손녀만큼은 사랑받고 자랐으면 좋겠어서... 잉 너무 마음 아프잖아 ㅠㅠㅠㅠㅠㅠ 명가가 좋은 사람들이라 정말 다행이다 뭔가 담담하게 써내려 갔는데 괜히 울컥하네 나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도 버티는건 역시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인가 봐 우리도 그러니까 버티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버틸 힘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길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그리고 혹시 아직 투표 안한 사람들은 투표하쟈 ㅎㅎ 위 카드 보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 일 1화
오랜만에 귀신썰을 짊어지고 왔어!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귀신썰을 찾을 시간도 없고 ㅠㅠ 하지만 같이 봐야 한다는 일념은 그대로여서 골라 왔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ㅎ 이것도 이거 바로 전에 가져왔던 썰 쓰신 분의 경험담이야 맘에 드는 귀신썰 찾기 정말 힘들거든 1) 글도 잘 써야 하는데 2) 귀신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두개를 다 만족하는 글들이 어디 많아야 말이지... 옛날부터 좋아하던 이야기들은 대부분 퍼왔고 새로운 썰들을 찾아 유영하는데 이렇게 잘 풀어 써주시는 분들이 여러편 써주시면 넘나 고마운것 TMI 그만 하고 ㅎㅎ 이야기 들어갈게! 약19금이니까 학생들은 뒤로가기 누르고! 시작! ____________________ 일단, 잡설을 집어 치우고 빛보다 빠른 LTE급 전개로 진입 하겠습니다. ============================ 이 이야기는 밤무대 생활을 하기 몇해 전 직딩때 이야기임. 고로 춘천사건보다 훨씰 전 이야기 이므로 세월이 갈수록 점점 석면화 되어 가는 내 붕어 대가리가 얼마나 자세히 기억해 낼수 있을지는 모름. 한때 밤 12시에 서버 다운을 기다리며 야근을 함. (서버 다운후 SQL작업 이었던 걸로 기억함) 할게 없어 당시 유행하던 스칼럽에 들어감. 수많은 무림 고수들 틈바귀에 낑겨 나름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조금 참신한 컨셉의 방을 만든답시고 잔대가리를 굴려 가며 만든 방이 공포방!!! 방제는 '무서운 이야기 방' / 제한 인원수 4명 역시나 잔대가리가 통했는지 방을 파자마자 방에 들어온 사람 남자2, 여자2 총 4명 나 외 세명이 더 들어와 슬슬 각자의 썰을 풀기 시작 처음에는 한명씩 돌아가며 각자의 에피소드를 풀어놓기 시작. 근데 나말고 다른 남자 한넘이 사실 자기는 귀신을 본다는 개드립 시전 시작. 그런데 그 말을 하자 '탤런트' 라는 닉을 쓰는 여자아이가 그 넘한테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 난 그때만 해도 그 넘이 되도않는 개구라를 친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음. 그때 그 넘이 (소품) 갑자기 탤런트 에게 말함. 소품: 탤런트님. 지금 얼굴에 화상 당한 여자한테 시달리고 계시죠?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고 생머리는 좀 길고 쌍거풀 없이 눈 큰여자요. 순간 채팅방에 정적………………. 나도 이때부터 살짝 쫄음 그때 이넘이 한마디 더함. 소품 : 지금 탤런트님 뒤에 서 있는데요. 이런 ㅆ놔ㅐㅁ러아ㅐㄴㄹ머앤머랭ㄴ; 그때 불꺼진 사무실에 혼자 있었는데 레알 방 깨고 나가고 싶었음. 진짜 책상 밑에 소복입은 여자가 웅크리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공포를 마구 느낌. 그러자 순간 탤런트 라는 여자 아이가 다음날 급벙개를 하고싶다고 제안. 사실 난 벙개고 나발이고 똥꼬가 쫄깃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갖은 핑계로 벙개에 빠지려 하였으나. (나가봐야 오크일 확률 99% 라고 생각한 측면이 크지만) 탤런트가 방장은 꼭 나와야 한다, 방장이 안나오면 인원수가 안 맞는다.(응? 인원수? 혹시 그럼………) 등등의 유혹에 못이겨 나가기로 했음. 그리하여, 네명이 사는 중간 지점인 방배동에서 벙개를 하기로 함. 첫 벙개도 방배동 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매번 만날 때 방배동에서 만났고, 실제 나중에 일어날 일도 다 방배동이 배경임. 이제 바로 본론 이야기 GOGO~~ =========================== 등장인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