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yj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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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의문의 하이톤의 목소리

때는 2012년 5월 28일 부처님오신날. 음력으로 4월8일인 날이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말 그대로 중2병에 걸려 한참 놀기 좋아하고 방황했을 나이.
그날도 어김없이 밖으로 돌며 친구네 집에서 자겠다 통보 후에 놀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친구의 어머니가 학교가라며 깨우시는 소리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먼저 확인했고 다른 날과 달리 가족들에게서 온 연락이 30통이 넘어간 것을 보고 순간 쎄함을 느꼈다. 무슨일이 일어났을 것이라.

그때 당시 내 아버지란 사람은 약 10개월 정도를 요도암이라는 희귀암에 걸려 투병중이었고, 병원에선 이미 손 쓸수 없다 라고 말한 뒤 였다.

나에게 아버지란 그저 가정폭력을 일삼던 돈 먹는 벌레 정도였다.
내가 유치원에 다닐때까지만 해도 우리 집 어머니는 공무원, 아버지는 대기업에 근무하시며 나름 부유한 측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친구와 함께 사업을 벌이다 친구가 돈을 들고 도망가버리는 그런 삼류 드라마, 어디에도 흔하게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버지에게 일어났고 나중에가서는 어머니 몰래 집 보증금을 빼다 써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어머니가 울며 막노동이라고 하라는 말에 아버지는 "난 허리가 안좋아서 그런일은 못해" 라며 일을 안하고 집에만 있었고, 그런 아버지가 하던 일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를 비롯한 내 남매들을 패는 일 정도 였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 어머니와 나갔다 들어오셔서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내가 한 생각은 '아, 살았다' 였다.
초기였다면 수술로 나았을 테지만 어머니의 말로는 이미 전이 될때로 되서 병원에서 6개월을 못 넘길거라고 시한부를 판정 받았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란 사람이 병원에서 말한 6개월을 넘겨 4개월이나 더 살고 죽고 난 뒤에 내가 한 생각은 '드디어' 정도 였을까.

그래, 아버지란 사람이 죽은 날이 바로 12년 5월 28일. 음력으로 4월 8일인 석가 탄신일 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있던 일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우리 집안에서 나는 유일하게 신을 믿지않았고, 기가 쎘던 나는 그때까지 가위는 물론이고 귀신을 본적도 없어 귀신을 믿지도 않았다.

아버지의 장례식은 집안의 특성상 성당에서 이루어 졌고, 죽은 혼들을 달래는 노래가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성당 신자들과 함께 그 노래를 부르 던 중이었다.
노래를 3분의 1정도를 불렀을 즈음 이었을까
정말 사람이 낼수없을 정도의 하이톤. 정말 귀를 찢을 듯한.
그래, 칠판 긁는 소리 정도의 소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 하이톤의 목소리가 나를 비롯한 천주교 신자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따라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나 외에 아무도 듣지 못하는 양 아무렇지않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런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에서 어찌 그리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렇게 노래가 끝이 난 후에야 나는 그 소리에서 해방될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가위라는 것을 눌렸고, 귀신을 보진 못했지만 내 바로 귀 옆에서 들렸던 그 소름돋는 하이톤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깔깔깔깔 웃으며, 너도 곧이야. 너도 곧이야. 너도 곧이야.
이 말만 반복하던 그목소리.
그 목소리는 아침에 나를 깨우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릴 때 까지 나를 괴롭혔고, 장례가 끝날 때 까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잠을 잘 때마다 나를 괴롭혀 왔다.

그 후부터 난 그냥 환청일수도 있지만 조금씩 남들은 듣지 못하는 이상한 소리들을 듣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명도 함께 들리는 지경까지 왔다.
때문에 나는 귀신이 있다는 걸 믿게 됬고, 최근 언니와 얘기를 하던 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찢어질 듯한 하이톤의 목소리를 언니도 들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언니는 잘때는 듣지 못하고 노래를 부를때만 들었다고.

아직까지 의문이다.
무엇이 곧이라는 것인지, 나를 향해 '너도 곧이야' 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소름끼치게 웃던, 그 하이톤의 목소리는 대체 무엇이었는지.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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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네 이늠!!!!!!!!! 아버지 장례식으로 몸과 마음이 허해졌을때 주파수가 맞았나보네요. 말그대로 잡소리이니 신경 끄셔도 될듯~~~
헐 너도 곧이라니 뭐예요 무섭게... 굿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뭔가 불안한데...?
그러기에는 벌써 7년 가까이 흘렀는데도 이렇다한 일도 없네요..ㅋㅋㅋㅋ
뭐.사람은 언젠가 죽으니까요. 그냥 심심했나보다 합시다. 아니면 무서우니까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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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절때 열어주지마.(소름)
이건 내가 잠시 외국에 있었을때의 일이다 여러분들은 귀신한테 홀려본적이 있나요? 그때 계절은 겨울이였고 뭐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달에 한번씩은 꼭 감기에 걸렸었던거 같애요 걸어도 머리가아플만큼 심하게 걸렸는데 한번은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을때예요 갑자기 장롱에서 연기가 보이기 시작한거예요 그래서 엄마한테 장롱에 불이났다고 빨리 불좀 끄라고했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안보이신대요 그래서 그냥 열이 높아서 환각이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점점 연기가 심해지더니 그 연기에서 사물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창문이보였고 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창문 깨부시고 들어오더니 칼로 여자의 눈코입을 다찔르고 피투성이로된 여자를 문밖으로 내던지고 칼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채로 저를 노려보고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였어요 열이 내려가면서 환각도 사라지고 다음날에 기적처럼 감기도 다 나아졌어요 그리고 그날에 친척집에가서 잤죠 제가 한번자면 절대 새벽에 안깨는 스타일인데 그날 새벽에 누군가가 문을 '똑똑똑'두드려서 저는 또 뭐에 홀린듯이 달려가서 문을 열었어요 하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큰이모님이 놀라셔서 저한테 어디나갈려는거냐고 하셨는데 이모님한테 누가 문두드리지 않았냐고 여쭤봤더니 아무소리도 안났다는거예요.. 그리고 그다음날부터 컴퓨터에서 자꾸 이상한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게임을 하고있으면 갑자기 위이이잉하다가 꺼지고 아예 안켜질때도 있었는데 수리맡겼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용 그후에 알고봤더니 귀신이 집을 들어올려고 문드리면 절대 열어주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이런 경험이있나요?
꼬마 여자아이의 대답
이것은 우리집가 이집으로 이사한지 얼마 안됏을때의 일이다 그날도 난 여전히 늦게까지 핸드폰하고 졸고있을때쯤 영상을보다가 -어 여기 ㅇㅇ근처인데.. 졸려서 그냥 말이 나온건지 아니면 내가 누구한테 얘기할려했던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한테 답이 들렸다 -그러게~너도 곧 이렇게 될거야 ㅋㅋ 누군지도 모르겠는 여자아이의 목소리였다 허나 우리집에 여자는 나랑 엄마뿐이였는데 엄마는 거실에 계셨다 그래서 나한테 들린 그 목소리는 뭔지 모르겠다.. 그렇게 그일을 잊고 지내고있었는데 어느날 엄마와 길걸으면서 우연히 꿈에대해 서로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엄마꾼 꿈의 내용을 듣고 진짜 소름끼쳤어요 꿈속에서 엄마가 티비보고있었는데 어떤 양갈래한 꼬마가 달려와서 안겻대요 그래서 엄마는 저인줄알앗는데 얼굴보니 모르는 애였답니다 그런데 더 무서웠던건 그 집근처에 오래사신 분들한테 여쭤봤더니 예전에 한가족이 거기 살았는데 엄마아빠가 애를 거기 버리고 문도 잠구고가서 애가 굶어죽은 그런 얘기가 돌아다녔다고 하네요 그여자애가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있었는데 그때 마침 제가 그걸 보고있었는데 참 신기했어요 꿈속의 세상은 자신의 마음상태를 반영할수도있는데 미래를 예지하거나 꿈속에서 누군가가 조언하거나 하는일도 많이 일어나죠
퍼오는 귀신썰) 집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들 잘 지내? 봄이 왔나 싶더니 오늘 또 왜 이렇게 춥냐 봄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옛날이래 봤자 1990년대... 멀고 먼 IMF시절의 이야기 ㅎㅎ 원래 두편짜린데 그리 길지 않아서 한번에 붙여서 가져올게 오늘도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형의 경험담을 글로 옮긴 이야기입니다.(당사자인 형의 허락은 받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 단합대회 끝나고 한 잔 하면서 들은 이야기 -_-;;(역시 무서운 이야기는 술자리에서 나오는 법??) 보기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글의 서술 형식은 그 형이 이야기를 들려준 것 그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내 기억에 정확히는 나보다 더 당사자이실 우리 부모님께서도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는 일이다. 그 때가 우리 80년대 초반태생 지금 현재 늙다리 아저씨들 한창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시절이네 내가 중딩 때 일이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때 우리나라에 뭔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 없겠지? 글치 너 빠르네 그 때 IMF 왔다 아이가 맨날 뉴스만 틀면 어디 기업 망했네 어디 구조조정 들어가네 코스피 지수 보면 그냥 곤두박질 치고 있고 울 나라 기업이 어디에 팔렸네 저기에 팔렸네 하면서 헐값으로 팔려나가던 시기 아니냐? 그 때 울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도 직격탄 제대로 맞았지 아버지가 청춘을 다 바친 회사였는데 설비 한 두대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회사랑 발전을 함께 했는데 그 회사가 몇 번을 망할 뻔했다. 비슷한 업종 중에서 고만고만한 회사들은 그 때 다 망했어 아버지 회사 바로 옆 회사도 사장이 도망가고 거기 사원들은 밀린 급여 한 푼도 못 받아서 난리나버리고 그 때부터 우리집에서 TV를 거의 안틀었다. IMF 전만 해도 집에 오시면 항상 TV부터 틀어서 뉴스부터 보시던 분이 우리 아버지셨는데 신문도 계속 보다가 그 때부터 끊었지 그도 그럴게 TV나 신문이나 막말로 자고 일어나면 부도라는 소식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시던 상황에 얼마나 우울하셨겠냐? 그래도 우리집은 나았지 급여가 대폭 깎였어도 그나마 그거라도 받았으니 그게 어디냐? 회사 망해서 밀린 급여도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 주변에 널려있었는데 그리고 그 해 겨울부터였지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 때 10년 넘게 살 때였는데 그 전까지는 이렇다 할 이상 한 번 문제 한 번 생기지 않은 집이였거든 흉가거나 그런 게 아니였다. 일단 첫 번째 사건 우리집 가족 다 죽을 뻔한 사건 우리 가족이 아버지랑 내랑 내 여동생......뭐 소개?? 3년전에 결혼했어 임마 지금 내 조카가 돌 막 지났다. (이런 젠장 ㅠㅠ 이놈의 30년 솔로인생)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출근하시는 아버지랑 내랑 내 동생 도시락 싸시려고 일어나셨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그 날따라 심하게 어지러우셨다고 하시더라 속은 뒤집힐 것만 같고 오늘따라 몸이 왜 이런데? 하고 어떻게든 주방으로 향해서 가스불 켜려고 한 순간에 와 그 때 내 여동생 덕분에 살았지 그 때 동생이 일어나서 소리친 거야 "엄마!! 가스 새는 거 아냐?!" 라고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내랑 아버지랑 깜짝 놀라서 잠 다 깼지 정신 들자마자 방에서 마루로 나오니까 집안에 가스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 아버지가 얼른 사태 파악하시고 집에 문이란 문은 싹 다 열고 집안에 가스 빼내셨지 근데 왜 우리 어머니는 몰랐냐고? 축농증이 있으셔서 후각이 다른사람보다 좀 떨어지셔 지금이야 수술 받고 많이 괜찮아지셨지만 그리고 가스 밸브 확인해보니까 가스 밸브가 I자로 열려있고 덤으로 그 가스 호스있잖아? 그게 끄트리머리가 약간 찢어져 있었어 거기서 가스가 새고 있었던 거야 그 때 어머니가 깜짝 놀라셔서 어제 저녁에 확인하고 잘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냐고 깜짝 놀라셨지 어머니가 자기전에 이런 거 꼭 확인하고 주무시거든 지금이야 엔간한 집에 가스 경보기 설치 된 집 많은데 그 때야 그런 게 어딨었겠냐? 날씨가 추우니까 문을 다 닫아놓았을 겨울철이였고...내 동생이 몇 초만 늦게 일어났다면 뭔일이 일어났을지 참 근데 제일 큰 문제는 지금이야 회상하면서 말하는 거지만 그게 집안에 시작된 이상한 일의 시작이였다는 거 두 번째 사건 그 집에 가스 누출됐던 사건 뒤에 얼마 안 돼서 일어났는데 일단 경험자는 울 아버지 한창 쓰러질려고 하는 회사 세워보려고 회사에서 며칠 숙식하시다가 새벽에 들어오셨어 씻을 기운도 없으셔서 마루에 있는 쇼파에 대충 누우셨다고 해 당시 살던 우리집 구조 대충 설명하자면 일단 마루에서 베란다가 보이고 안방에서 불을 켜거나 끄면 베란다에 비치기 때문에 마루에서 그걸 볼 수 있었어 다른 거야 뭐 평범하고 피곤하셔서 눈이 스르르 감기려는 그 때 안방에서 불이 갑자기 켜지더니 한 2~3초 지나니까 다시 꺼지고 또 다시 켜지더니 다시 꺼지고 이런 게 몇 번 반복이 되더래 한 두 번이라면 모를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짜증이 심하게 나셨다고 해 일어나서 뭐라 할 기운은 없고 속으로 “아니 저 여편네가 미쳤나? 왜 이 새벽에 불을 껐다 켰다 한데??” 하고 그냥 고개 돌리고 주무셨데 오랜만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신 아버지가 깨어나고 나시자마자 깨달은 건 그 때 겨울방학 시즌이 막 시작된 때라 어머니랑 내랑 내 여동생이랑 며칠 친척집에 내려갔었어 그러니까 집에는 아버지 혼자 계셨다는 거지 그리고 그걸 깨달으신 아버지가 안방에 들어가셨는데 안 방 불은 제대로 꺼진 상태였고 안방은 어머니가 나가시기 전에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가셔서 누가 들어온 흔적 따윈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 세 번째 사건 단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회사 잠시 문 닫는 날에 우리 아버지 돌아가실 뻔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다 못해서 잠시 문을 닫았거든 아버지께서 회사 거의 창립 때부터 같이 하신 분이라 지위가 있으시니까 설비 세워놓은 다 제대로 세워놨나 덮개는 잘 덮어놨나 점검 다 하시고 마지막에 창고 점검하실 때 생긴 일이다. 자재창고에 그 플라스틱 파레트 있잖아? 그게 쌓여있었는데 유독 어느 한 줄이 파레트가 유독 1자로 길게 서 있어서 저거 무너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같이 점검하던 동료 분이 먼저 나가시고 아버지도 한 번 돌아보시고 뒤돌아서서 천천히 나가시는데 뒤에서 뭔 소리가 들린다 싶어서 뒤돌아보시니까 아까 유난히 길게 쌓여있어서 위험하겠다 라고 생각한 그 파레트 쌓아놓은 게 앞으로 그러니까 정확히 아버지 쪽으로 무너지고 있었데 아버지께서 나중에 회상하면서 말씀하시길 “난 뒈졌다.” 라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드셨다고 참고로 나무 파레트라면 몰라도 플라스틱 파레트 하나하나가 무게가 꽤 나간다는 거 알지? 근데 그게 하나도 아니고 수십개가 쌓인 게 무너져서 자기한테 쏟아진다고 생각해봐라 앞 뒤 생각하실 것도 없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달리셨데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죽기 아니면 살기다 식으로 야구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풀 슬라이딩 하셨고 파렛트 무너지는 소리가 바로 귀를 때리더래 사람들 다 깜짝 놀라서 뭔 일인가 하고 뛰어오고 한 바탕 난리도 아니였다고 일어나려고 하시는데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셨데 결국 119 불러서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갈비뼈 두 군데에 금이 가셨다나?? 팔이랑 무릎 다 까지시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으니 됐지 뭐” 하고 웃으셨다 울 아버지 ㅋㅋ 그리고 병원에서 과로 증상까지 나오셔서 기타 복합적으로 전치 4주 나오셨나? 다행히 병원비도 회사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회사 사장이 내줘서 병원에서 거의 한 달 푹 쉬셨지 네 번째 사건 네 번째 생긴 일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뭐였을 거 같아? “귀신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는 못 보고 울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보신 사건 아버지 퇴원하신 지 며칠 안되신 날에 그 해 뭔 놈의 눈이 그리 많이 오던지 그 날도 밖에 함박눈 쏟아지던 게 기억난다. 나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눈만 오면 그렇게 좋았는데 군대에서 눈 치우던 생각만 하면...지금도 그걸 떠올리면 욕부터 나온다. 그 때 오랜만에 가족끼리 앉아서 TV 채널 이리저리 돌리면서 보고 있었지 근데 TV부터 먼저 나갔다 싶더니 어? 하는 순간에 불이 나가더라 그 때 난 바로 일어나서 내 방에 손전등 있는 거 찾으러 갔었거든 뒤에서 어머니가 안 방 서랍장에 초가 있었나 하고 일어나셨어 그 일이 내가 내 방에서 손전등이 어딨었나 하고 뒤지는 순간에 일어났어 다행히 서랍장에서 초랑 촛대 찾아서 뒤돌아서려 하시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아마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더래 아버지는 손가락이 두꺼우셔서 아버지는 아니고 아마 딸이라고(여동생) 생각하셔서 ㅇㅇ아 왜? 하고 뒤돌아서니까 아무도 없었다는 거야 분명히 누군가가 등을 손가락으로 찌른 감촉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내가 착각했겠지 뭐 하고 아버지 라이터 찾아서 촛대에 불 붙여서 마루로 나오셨는데 바로 그 순간 아버지가 뭔가 보신 거지 어머니가 촛대 드신 상태에서 마루에 천천히 걸어오시는데 촛불에 비쳐서 어머니 얼굴이 보이는데 어머니 뒤로 뭔가가 서 있었데 아마 하얀 소복으로 추정되는 옷에 머리카락은 굉장히 길어서 얼굴 다 가리고 있었고 어깨 축 내린채로 서 있었다고 동생은 죽어도 아니였지 내 동생 머리가 단발머리였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키부터가 달랐고 아버지가 이러시더라 공포영화 보면 귀신 나오면 비명 지르고 난리 나지 않냐고?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흡 하는 비명 소리가 목구멍 밖으로 안 나오고 막히시더래 ‘아 ㅅㅂ 저게 분명 귀신이구나!!’ 하는 순간에 집안에 불이 들어왔어 그와 동시에 그 여자 모습도 사라져버렸고 아버지의 귀신 목격 사건 뒤에 안 거지만 주변 집 중에서 정전이 된 집이 우리집 뿐이였어 그 이후에 변한 거라면 귀신은 무당이나 점쟁이쪽 인간들이 사람들 겁 줘서 돈 뜯어내려고 지어낸 존재다. 라고 생각하신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바뀌게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거? 무엇보다 직접 보셨으니 못 믿게 된 게 이상하지 회사는 회사대로 집은 집대로 안 좋은 일만 벌어지니까 집에 굿판이라도 벌어야 되나 하고 부모님이 진지하게 고민하셨을 때가 그 시기였다. 그리고 얼마 뒤에 아버지께서 기분 전환 하실 겸 고향친구들과 1년마다 한 번씩 하시는 모임 내려가시게 됐는데 의외로 거기서 원인이 밝혀지게 됐지 다음편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안녕하세요 댓글 반응보니까 토요미스테리에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다기에 찾아보니까 저도 이야기 들을 때 기시감이 있긴 했는데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 정말 그런 실화가 있네요 에피소드 제목은 1103호 에어컨입니다. 어떤 연애인이 겪으셨다는 집에 있었던 에어컨이 원한이 붙어있었던 이야기 (스포는 아니겠죠) 인터넷에서 토요미스테리극장 다운받고 그 화만 구해서 방심하고 보고 있었다가 오랜만에 깜놀했었습니다 지릴 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그 때 불이 켜지자 마자 잠시 후에 엄마가 꺼낸 첫 마디가 "여보 당신 왜 그래??" 하고 아빠 쳐다보고 계셨어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 가족 시선이 아버지 얼굴로 향했는데 그 때 아버지 표정 와... 난 그 때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 얼굴이 얼음 땡 하신 것처럼 딱 굳어진 건 그 때가 처음이였다. 입 약간 벌리신 상태로 딱 굳어진 상태로 엄마 쳐다보고 계시더라고... 동생은 아빠 왜 그래? 하고 있었고 난 손전등 들고 어리버리 까고 있었지 뭐 뭔 상황인지 모르니까 뭔가 딱 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었어 잠시 후에 아버지 정신 차리고 한 마디 하시더라 "아...우리 집에 귀신이 씌었나 보다..." 라고 상황설명하시더라고 그 말 들으신 어머니 하얗게 질리시고 집안 꼴이 공포 분위기로 빠지는 거 순식간이더라 다시 켜진 TV만 혼자 떠들고 앉았고 그 날 마루에서 이불 깔고 우리 네가족이 같이 잤다. 손잡고... 그 아버지가 고향 내려가시기 전에 대형 사고랄까 내 동생이 집에 들어가기도 무서워하는 사건이 하나 더 일어났지 아버지가 귀신 본 게 설마 착각일 수 있다고 쳐도 귀신을 본 게 우리가족 뿐만이 아니였다는 거야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개학이 일주일도 안 남았을 때였을 거다. 그 때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셨고 난 친구들 놀러와서 농구 한 판 쌔리러 나갔었지 점심 좀 지나서 동생 친구가 세 명이 놀러왔다 하더라 왜 왔냐고? 방학숙제 밀린 거 같이 하자고 내 동생 방학 때는 졸 놀다가 막판에 몰아서 하는 타입이였거든 나? 난 아예 안했다. 방학숙제? 그딴 걸 내가 왜 해? 촌음을 아껴 놀아야지 (...) (촌음 : 매우 짧은 시간을 지칭하는 명사) 한창 넷이서 숙제 레이드하다가 질려서 숙제는 집어치우고 놀다가 보니까 시간이 꽤 흘렀다고 해 친구들도 슬슬 들어가야겠다고 가방 정리하고 일어서기 시작했고 배가 고프니까 돈 모아서 떡볶이라도 사먹자 하고 이야기가 됐나봐 친구들이랑 가방 챙겨서 나온 다음에 한참 집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랑 튀김이랑 섞어서 먹고 있는데 동생 친구 중 하나가 동생한테 하나 물어봤다고 하네 친구 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서 서로 베프였고 친구 하나는 중학교 들어와서 사귄지 얼마 안되는 그런 친구였나봐 친구 : ㅇㅇ아(동생 이름) 삼 남매인가봐? 동생 :"응? 나 위로 오빠 하나밖에 없는데? 그 때 동생이랑 친한 친구 둘이서 먹던 작업(?) 멈추고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고... “집에 우리밖에 없지 않았어?” 대번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지 그도 그럴 게 바로 얼마 전에 집에서 귀신 봤다는 소동이 난 때인데 동생 머리 속에서 바로 그게 떠올려지더래 그래서 물어보니까 그 친구가 동생 방에서 가방 챙겨서 나올 때 안방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네? 나오면서 잠깐 힐끗 봤는데 그 안방 엄마 화장대 의자에 누가 앉아있었다고 함 고개 푹 숙이고 머리는 좀 길었다네 뒤통수만 봤데 근데 걔는 우리집 가족사항에 대해 몰랐으니까 어머니는 아니신 거 같고 언니분이신가? 자고 막 일어나셨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데 둔감한 건지 참...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지 나 그 때 뭐했냐고? 그래 당연히 하루 웬종일 농구만 하고 있진 않았지 그 시기에 또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인기였는지 알 거 아니냐 피방요금 1시간에 1500원 받던 시절에 암튼 집에 오고 난 깜짝 놀랐지 문 앞에 얘(동생)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서 있는거야 “야 집에 안들어가고 왜 그러고 있냐?” 하고 툭 건드렸다가 깜짝 놀랐어 눈물 뚝뚝 흘리면서 울고 있더라고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아니 정확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었는데 당연히 어두워졌으니까 집안이 어둡잖아? 들어갔다간 뭐가 튀어나와도 튀어나올 거 같아서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안 났었데 그냥 문 닫고 부모님이나 내가 오길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근데 아버지도 어머니도 밤 늦게 오시고 나도 그 놈의 스타한다고 늦게 들어왔으니 그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은 그냥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애 혼자서... 그 때 스마트폰은커녕 지금처럼 핸드폰 보급되지도 않은 시절이였으니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있었으면 엄마나 나한테 연락해서 빨리 들어오라고 할 텐데 그럴수도 없으니 얘 입장에선 날씨도 추운데 그렇다고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미칠 지경이였던 거야 아무튼 그 후에 엄마 오셨는데 이야기 듣고는 너는 이 새끼야 공부도 안 쳐하는 새끼가 밖에서 뭐한다고 이제 기어들어왔냐고 나만 또 한바탕 깨졌다. 하여간 버린 자식도 아니고 참 ㅋㅋ 그 후 이야기? 어떻게 되긴 결국 내 동생은 개학하는 날까지 감기 몸살로 제대로 앓아누웠지 너무 열이 심하게 올라가서 병원에 입원시킬까 했을 정도로 일단 고향친구들 만나기로 한 날에 부모님이 같이 내려가셨다 나랑 내 동생은 근처에 이모집에 며칠 신세 좀 지기 시작했지 동생 왈왈 때려 죽여도 혼자는 못 있겠다 하니 이를 어쩌것어 자연스레 나까지 이모집에서 신세 좀 지기 시작했지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원인이 밝혀졌어 내려갈 때에도 조그마한 사고가 있었는데 IMF 때 물가 엄청나게 올랐잖아 보통 때는 아버지 차로 내려가시는데 기름값 그 때 엄청 올랐지? 결국 고속버스 이용해서 내려가시던 중에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인데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 빠져나가고 좀 지나서 차가 크게 덜컹거려서 놀랐는데 버스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네... 다행히 목적지에는 거의 도착한 상황이라 그리 큰 문제는 없으셨데 또 그 때 아버지는 몇 번 대형사고 겪을 뻔 하셨으니까 이 정도 사고야 뭐 하고 면역이 되셨나봐(...) 어쨌든 도착하셔서 고향친구 선 후배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 때는 경제가 어렵다를 넘어서 경제가 개박살(...)난 때였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참석자가 많이 없었다 하더라고 서로 인사하고 안부인사 하고 하는데 고향 후배 중 하나가 어머니 보고 흠칫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고 하더라고 우리 아버지도 또 눈치가 100단이라 내 마누라한테 뭐 묻었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셨다네 마을 회관 안에 들어가서 신문지 밑에 깔고 조촐하게 휴대용 가스레인지 몇 개 놓고 불판에 고기 구워먹고 소주 한 두잔씩 돌리면서 서로 분위기 살리고 있을 때 그 아버지 고향 후배가 아버지한테 다가와서 술 한잔 따르면서 한 마디 묻더라고 함 아버지도 술 한 잔하면서 “야 아까 울 마누라한테 뭐 묻었었냐??” 라고 물으셨데 그런데 그 말 기다렸다는 듯 후배가 한 마디 하는데 깜짝 놀라셨다고 함 “형님 집에 뭐 안 좋은 일 없으셨수?” 마치 집에 뭐 안 좋은 일 생겼을거라는 걸 확신하는 말투였데 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드셨데 안 좋은 일이야 너무 많았잖아 근데 애써 태연한 척 왜? 라고만 대답하셨다는데 “형수님 뒤에 뭐 다른 게 보이는데...한참 생각해봤는데 형수님 입고 계시는 저 코트 말이오 저거 어디서 나신 거요?”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온 것으로 이야기와 관련이 없습니다.) 하고 안에 어머니가 벗어서 걸어두신 코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데 뒤이어진 말이 더 충격이였는데 후배 말이 맨 처음에는 울 어머니가 빙의 당하신 건가? 그런 걸로 보였데 뒤에 희끄무레하게 무슨 여자 형태가 서 있었다고... 말을 할까 망설이다가 마을 회관 들어와서 어머니가 벗어놓은 코트 보는 순간 확신이 왔다고 그게 경상도 사투리로 뭐라고 했는데 대충 말하자면 원한령? 그 비슷한 거라고 했다. 그 코트가 사실 아니 니 생각처럼 어디서 주워오거나 그런 게 아니고 IMF 닥치면서 차에 물건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들 많아졌잖아? 부모님끼리 장날에 가서 장 보고 오시다가 그 차에서 좌판 깔아놓고 파는 옷 보시고 사오신 코트였다. 뭐 당시 물건 팔았던 놈 멘트야 백화점에 납품하는 물건인데 공장이 어찌되서 망하는 바람에 공장가로 팔고 있다고 근데 내 기억에도 그 코트가 뭔 브랜드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가격 대비해서 상당히 좋은 코트였거든 진짜 백화점에서 팔았으면 못해도 수십만원을 나갈 것 같은 꽤 겉으로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코트였다. 색은 갈색 코트였는데 싸구려 코트같은 건 코트 겉 모습이야 그렇다치고 안을 보면 미싱질 한 거 어설프게 한 게 티가 탁 나잖아? 아무튼 10만원 달라는 거 7만원인가 주고 사오셨다 하더라 그 후에 코트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고 사셨는데 생각을 생각을 해보니까 시기상으로 집에 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졌거든 마음속으로 “아 이놈의 코트가 원인이였구나” 하는 확신이 바로 서셨데 주변에 아버지 친구들도 이야기 같이 듣고 분위기 묘하게 흘러가다가 의류쪽에서 일하는 아버지 친구가 나섰데 그 옷 좀 보자고 친구가 옷 이리저리 만져보고 살펴보더니 뭔 일인가 해서 다가온 어머니한테 이 옷 몇 번 입으셨어요? 코트 따로 손질하신 적 없으시죠? 하고 물었다고 근데 어머니가 그 옷 입은게 처음은 아니지만 몇 번 입지도 않았고 따로 손질한 적도 없다고 대답하니까 친구가 단호하게 한 마디 했다고 함 “ㅇㅇ아(아버지 성함) 너 사기당했다 임마” 아버지가 뭔 소리냐? 라고 말씀하시니까 “임마 이거 새 거 아니야 원단이야 정품인디 이거 중고구먼 임마” 하고 새 거 아니라는 증거를 그 자리에서 아버지하고 어머니한테 보여줬데 그러니까 중고품 새것처럼 손질해서 판매한 물건이라는 거지 쉽게 말해 전 주인이 있었다는 거다...그게 누군지는 영원히 알 길이 없지만서도... 그리고 그 후배가 한 마디 더 했데 “형님 그거 빨리 처분하소 그거 계속 가지고 계셨다간 뭔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 그래서 아버지가 알았다 불태워버리면 되냐? 라고 물으셨는데 아무래도 저기 붙은 게 원한령인 듯하다고 천도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술 있겠다 고기 있겠다 기타 재료 넘쳐흐르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제사상 하나 만들어졌다 하더라 그래서 코트에다가 제사(...) 간단하게 지내고 그 코트에다가 술에 막걸리에 들이붓고(...) 그 코트에 마지막으로 마을회관 마당에서 장작 몇 개 쌓고 기름 좀 부은 다음에 불태웠다 하더라 아버지 표현으론 중딩애들 수련회 그런데 가면 캠프 파이어 하잖아 그거 소규모로 하는 거 같았데 특이했던 점이랄까? 유난히 코트 하나 타는 것치고 불길이 크게 솟았다네 겨울이라 바람이 불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렇게 코트는 순식간에 재가 됐다고 하더라 그 아버지 후배가 뭐하는 사람이길래 사건 해결 다했냐고?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이웃에 살고 있었던 후밴데... 그 우리 아버지 세대분들이 기본적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시기셨잖아 자주 하시는 말씀이 꽁보리밥이라도 하루 3끼 챙겨먹었으면 잘나가는 집안이였다고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데... 그 후배 집안이 그 시기에 마을에서도 꽤 큰 부자였데 자식이라고는 그 아버지 후배 그 사람 하나밖에 없는데 잘 크다가 어느날 갑자기 신병을 크게 앓았다네 큰 병원에 데려가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는 무당 데려오는 데려오는 무당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박수무당 할 팔자”라고 했다 하더라 신 안받으면 신이 화가 나서 집안 망하게 할 거라는 소리 들었데 그 후배 아버지가 열받아서 무당 당장 쫓아내버린 거야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시대에도 자식새끼 있는 거 신 받고 박수무당 시켜야 한다면 누가 그리 하겠냐? 그 당시에야 말할 것도 없지 그 후로 무던히도 몸이 아파서 병원도 데려가고 보약도 먹이고 결국 후배 아버지가 고집 꺾고 집에 굿판까지 여러 번 벌려도 차도가 없었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그러다보니까 어떤 무당이 예언한대로 울 아버지 고등학생 시절 쯤 되니까 그 후배 집안 기둥뿌리가 흔들리던 상황이였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군대도 갔다가 중간에 뭔 사유인진 모르겠는데 의가사 전역(지금은 의병전역이라고 하죠 아마?)하고 나왔데 사회 나와서 사업 해보려다가 이제는 그나마 있던 집안 싹 말아먹고 도시생활 포기하고 그냥 고향 내려와서 구멍가게 하나 차리고 소박하게 살던 그런 후배였다나 그 후야 다시 술판 벌어졌지 뭐... 후일담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 코트 제사지내고 태워버린 다음부터 집에서 귀신 본 일도 이상한 일 생긴 적도 없었다. 눈치 빠른 사람이야 알겠지만 그 후배가 신병 하도 앓은 사람이다 귀신 보거나 점 같은 걸 좀 볼 줄 알았데 근데 봐주고 그런걸 되게 싫어했다 하더라 근데 술자리라 기분이 업되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아버지한테 몇 가지 이야기를 주더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지금 문닫았다는 형님 회사 다시 일어날 거니까 잘 다녀라 그 회사 예전보다 더 클거다. 괜히 이직했다간 형님 직장운수 다 말아먹으니 그 회사 계속 남아있어라 경제위기 때문에 몇 년은 힘들겠지만 고비만 잘 넘기면 IMF 오래는 안 갈거다. 2. 자식 복이 크니 노후에 즐거운 일만 가득하실 거다. 3, 이사가면 집 방향은 북방향 이런데 잡지 말고 남방으로 잡아라 남방으로 잡는게 집에 운수가 트일거다. 이거 말고 또 있다고 했는데 그건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귓속말로 했다고 함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이것만큼은 이야기 안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몰라 둘째 예언까지는 모르겠는데 첫째 예언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아버지 회사 말 그대로 기사회생했거든 물론 중간중간에 힘드신 상황 있기도 했는데 어쨌든 지금은 아버지 다니시는 회사도 많이 커져서 확장도 많이 했고 거기 임원으로 계시니까 대성공하신거지 근데 처음에 그 이야기 들었을 때 찔리던 게 회사 문 닫았을 때 타 회사에서 스카웃 제안이 있었데 아버지 다니시던 회사보다 규모가 좀 더 작은 그래서 가려고 마음까지 거의 먹으셨는데 그 스카웃 할려는 회사 쪽에서 회사 기밀정보? 그런 걸 좀 요구를 했었나봐 그래서 협상판 엎어버리고 나오셨데 결국 그 회사는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사람 스카웃해 갔는데 그놈이 회사 어수선한 판국에 기밀자료 같은 거 많이 빼돌려서 갔다고 하더라고 당연히 심증이야 가는데 물증은 없어서 어떻게 집어처넣질 못했데 근데 그 기밀정보 훔쳐오라고 한 그 회사가 몇 년 못가고 망했다. 그것도 IMF 끝나가던 시점에... 그 기밀자료 가지고 튄 놈은 그 회사에서 한 자리 해먹다가 그 회사 망하기 전에 그 회사에서 쫓겨나서 다시 회사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미친...어떤 대인배가 그런 새낄 받아주겠냐? 울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쫓아버리셨데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회사 건물 들어온 걸 멱살 잡고 내쫓아버리셨다고 경비원들한텐 저놈 회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업계에 소문나서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버렸다 하더라 고것 쌤통이지 나중에 이야기 듣기로 무슨 음식점 차렸다고 했는데 그 음식점마저도 망했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우리집이 2003년에 아파트로 이사갔거든 아버지가 그 때 후배 예언대로 남방향으로 잡아서 이사했는데 그 이사한날에 아버지가 재미삼아 로또를 하나 사셨는데 당첨이 됐다. 아니 1등이나 2등은 아니고 3등에 당첨됐어 아마 그 때 당첨자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많이는 안나왔는데 한 세금떼고 삼백 약간 안되게 받았다. 아버지랑 그 후배랑은 그 이후에 인연이 되서 서로 자주 연락하고 살았는데 그 후배는 몇년 전에 갔어 하늘나라로 그래서 울 아버지가 회사 휴가내고 장례식에 참석해서 그 후배 마지막 가는 길이라고 관도 오동나무 관인가? 그 나무 쓴 게 제일 좋은 관이라는데 관이랑 수의랑 제일 좋은 걸로 해서 후배 보내셨다 하시더라고 그 후배가 자식도 있었는데 사고로 죽고 마누라도 먼저 가고 일가친척들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해서 울 아버지가 장례 주관 거의 다 하셨다 하더라 두 번째 예언이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건데 썅 내 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아버지한테 외손주 안겨드렸으니 아직 절반만 맞은 셈이지 뭐 야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해줬으니까 여자 좀 소개해줘 아니 나도 내 코가 석잔데 ㅠㅠ 여자가 어딨어요 [출처] 길 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 촉한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니 이거 무서워서 어디 구제 가서 옷도 못 사오겠네... 진짜 주인 다 알고 사는거 아니면 이건 진짜 운 아니냐 ㅠㅠ 그래도 마침 귀인을 만나서 쓰니 집안 정말 다행이었네 안그랬으면 정말 큰 일 일어났을 뻔 그 코트의 주인은 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생판 모르는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은걸까 산 사람의 마음이나 죽은 사람의 마음이나 정말 다 모를 일이로세... 요즘은 해가 많이 길어졌다. 아직도 밝으니 기분이 이상하네 이쯤 되면 노을 질 만도 한데 아직 노을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어쨌든 밤은 오니까 나중에 잘 자고 ㅎㅎ 곧 또 올게!
귀신이 있을 수 있다고 처음 믿게된 일
늦둥이라 오빠와 나이 차이가 커서 아주 어릴때부터 공포영화를 접해서 매니아 층으로 밤에 몰래 새컴하며 불끄고 헤드셋끼고 눈 하나 안깜빡안하고 공포영화를 즐겨왔는데요 쨋든 그 덕인지 어릴때부터 죽으면 천국과 지옥에 간다. 영화는 영화일 뿐 귀신이라는 존재는 없는거다.고 정의하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요 ..! 참고로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처음으로 가위를 경험하고 최소 30번은 넘게 이런 저런 가위 경험이 많아요. 성인이 되고 놀고싶고 하고싶은 것도 많기에 공장쪽을 알아보게되어 기숙사를 들어갔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게 처음이고 너무 불편해서 주변에 계약기간이 남았는데 이사를 가서 방이 비어있다고 하여 자취를 하기로 하고 짐을 다 싸들고 나와 입주하기로 했죠. 근데 청소때문에 하루만 있다가 입주하라해서 짐을 맡기고 하루를 근처 찜질방에서 자기로 하고 들어갔됴. 갓 20살 막 타지에 온터라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찜질방에서 자본적도 없기에 무서워서 방황하다가 여성 전용 수면실에 들어가봤는데 매우 심각하더라고요.. 지금도 어딜가봐도 전용 수면실보다 그냥 사람들 다있는 곳이 훨씬 깔끔 상쾌 조용..하더군요.. 쨋든 그래서 한참을 벽에기대어 폰만하고 있었는데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너무 조용해서 저도 잘 공간을 찾아야겠더라고요 토굴방은 자리가 다 찼고 토굴방 바로위에 2층식으로 계단 올라가면 넓은 다락? 같은 곳이 있었어요. 안쪽으론 사람들이 간격을 두고 주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사이에 끼긴 좀 그래서 계단 바로 한두발짝쯤 떨어진 곳에 자리를 깔고 까는거 하나로는 이불처럼 덮고 멍때리고 있었죠. 새벽이라 조용하고 여기저기 코고는 소리 들으며 첫 자취 생각에 들떠 상상하고 있었는데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쿵 쿵 쿵! 이시간에 화장실 가거나 잠자리가 안좋아서 옮기나보다 했죠. 근데 소리가 점점 다가오더니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계단과 다락은 나무같은 걸로 되어있어서 계단울림도 바닥으로, 제 몸으로 전부 전해졌어요 쿵! 쿵! 쿵! ‘여기 잘 곳 있나 보러 왔나보다’ 생각하고있는데 계단을 다 올라오고 발소리가 멈췄어요 제 발 바로 밑 이었습니다. 순간 ‘뭐지? 왜 멈추지? 공간 있나 보는건가?’했지만 무서운 세상인만큼 여자 혼자였기에 쫄아서 자는척하고 숨소리도 안내고 숨죽여 웅크려있었어요. 시간이 몇십초 지났는데 저한텐 엄청 길게 느껴지고 잡생각도 늘어가며 이생각 저생각으로 겁이 쌓여가는데 갑자기 제가 깔고누운 패드를 확!!!! 잡아 당기는 거에요(키클때 떨어지는 꿈 꾸는 것처럼 갑자기 한순간에)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났는데 주위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일어나서 지금 바로 찾아야 된다는 생각으로(가만히 있으면 또 이상한 짓 할까봐) 주위를 정신없이 둘러봤는데 진짜 조용히 다들 주무시는 분들 외엔 계단 위, 아래 정말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순간 사람이 한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위를 많이 눌려봤지만 깨어있는 상태에서 이런 경험을 해보니 정말 너무너무 무섭더군요... 끝을 어떻게 내야할지 모르겠네여 제 경험중 귀신이 존재하겠다 생각하게된 첫 경험이었스빈다.
저녁 학교의 검은구두
이건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와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나온 화제이다 우리 중학교에는 시험기간에 자습시간을 주는데 원하는 사람만 남아서 6층에있는 교실에서 10시까지 공부를한다 근데 그날따라 공부하기 싫어서 친구랑 같이 편의점가서 뭐사먹자고 선생님 몰래 교실에서 빠져나왓다 역시 저녁시간이라 복도가 깜깜하고 지나갈때마다 켜지는 등빛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뒤의 등불도 켜지기 시작했다 하나.하나씩 점점 우리에게 가까워져왔다 겁이 많은 나랑 친구는 그걸 인지하고 놀래서 일단 냅다 뛰어서 복도까지 나왔다 너무 숨이차서 헥헥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어두운 운동장에서 누군가 우리한테 걸어왔다 흰색 불빛과 같이...그러다가 '이노므자식들!수업 안듣고 뭐해!' 라고 소리지르셔성 자세히봤더니 경비아저씨였다 우리는 덕분에 안심이 되어 죄송합니다하고 학교탈출 사진을 찍을려고 나랑친구 발사진찍고 다시 편의점으로 향했는데 자꾸 '또각또각'소리가 나서 친구가 '너 필통 엄청 시끄럽다..' ',,,?나 필통 안들고다녀!' 우리는 별거아니겠지하고 다시걷자 또다시 '또각또각'소리가 났다..그 소리는 마치 힐을 신은 소리였다..허나 이넓은 운동장에 우리둘만있었는데.. 우리는 놀라지 않은척 할려다가 결국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다 근데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경비아저씨는 분명 우리가 탈출하기 직전에 7층으로가는걸 확인했는데 운동장 한가운데 있을리가 없었고..더구나 그시간에 수업을 듣냐니...저녁9시쯤이였는데... 그리고 우리학교는 여자선생님이라곤 두분밖에없는데 힐신고 다니신분은없었다.. 이제 집가서 오늘찍은 사진 확인했더니 웬 검은색 구두가 찍혔었다..
펌) 개나리 유치원에서 알립니다.
공포 매니아만 맞출 수 있다는 퀴즈!!!! 이 소오름 돋는 가정통신문에 비밀이 숨겨져있습니다 ㅎㄷㄷ 마지막까지 꼼꼼히 보고 숨겨진 메세지를 찾아보세요. 맞추는 순간 개소름 돋으면서 빡침 ㅂㄷㅂㄷ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햇살이 따스한 3월, 어느덧 벚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개나리 유치원 병아리반 담임교사 김00입니다. 본 유치원에 소중한 자녀분을 믿고 맡겨주시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입학식을 하기에 앞서, 본 유치원의 규칙을 알려드리고자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발송하였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잘 숙지하시어 자녀분께도 꼼꼼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주의 •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불이익은 본 유치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1) 등하원은 등원버스가 매일 아침 9시에 각 가정을 방문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직접 원생을 바래다 주지 않는 이상,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본 유치원의 경비원은 2명으로, 유치원의 운영 시간에만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이 지난 후 유치원에 방문하지 마십시오.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엔 담임교사에게 연락 바랍니다.) 3) 인성교육은 주 2회 30분씩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성교육을 한 후 원생이 이상한 행동을 취하거나 소리를 지를 시엔 즉시 원장선생님에게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4) 5살이 되지 않은 어린이를 맡기고 싶으신 경우엔 개나리 유치원과 연계되어있는 장미 어린이집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본 유치원의 교육과정은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유해할 수 있습니다. 5) 본 유치원의 장난감은 유치원 밖으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만약 알 수 없는 장난감이 원생의 가방에 들어있다면 즉시 소각하십시오. 6) 마지막으로 본 가정통신문에는 한 치의 거짓말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은 070-135-629 070-423-161 위 전화번호로 연락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쭉빵카페 해석이 중요하답니다!!! 마지막까지 자세히 봐보세요!!!
실화) 내가 신을 믿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오랜...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3번째 에디터 optimic입니당! 음...일단 저희 딸이 100일이 되어가네요! 그리고...분유를 정말 많이 먹어요! ...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와서 변명중입니다!! 오랫동안 눈팅만 하면서 에디터의 일만 하고 글은 정말정말 오래 안썼네요..ㅠㅠㅠ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무섭다기보단, 좀 신기한 이야기에요! 그래서 오싹한 느낌보다는 '와 신기하당' 정도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당! 아!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글을 안썼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팔로워 해주신 1006분의 팔로워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쓸테니 열심히 봐주세요ㅠㅠ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종교에 그렇게 심취해서 사는 편은 아니다. 솔직히 교회에 나가기엔 매 주 주말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귀찮았고, 성당에 가기엔 내 정서와 안맞았다. 그래서 누가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조금 생각하다가 '불교' 라고 이야기한다. 교회, 성당, 절을 모두 다녀봤지만, 내 정서와 가장 잘 맞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은 절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외할머니, 어머니 모두 불교 신자시며, 3대째 모태불교 신앙을 갖고 있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은 탓도 있는 거 같다. 외할머니께서는 내 태몽을 이야기하시며, 나는 꼭 불교를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내 태몽을 들은대로 이야기하자면(내가 쓰면서도 뭔가 부끄럽지만), 외할머니께서 꿈에서 댁 마당에 나와 계셨는데, 하늘에서 오색 빛이 내리쬐더니, 구름 사이로 황금 관세음보살이 아기를 안고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는 외할머니 앞에 내려와 아기를 품에 맡기며 - 이 아기를 꼭 잘 키워야 한다 ...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집안 어른들께서 내가 태어날 때부터 큰 사람이 될 거라는 기대를 많이 하셨다고 한다.(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 아무튼,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절과 스님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신', 아니 최소한 '부처님' 은 있다고 믿게 된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특정 하나의 종교적인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참고 읽어주시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ㅠ) ----------- 때는 2015년 여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던 나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 둘과 함께 내일로 기차여행을 떠났다. 부산, 안동 등을 거쳐 정동진까지 도착한 우리는 정동진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충주로 가기 위해 정동진역 앞 편의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멍 때리고 있던 그 때, 우리 쪽으로 여승(비구니?) 한 분께서 걸어오셨다. 차분하게, 느긋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우리 앞까지 오신 그 스님은,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합장을 하셨다. 우리 셋 중 나와 후배A는 불교, B는 무교였으나, 나와 A가 일어나 마주 합장을 하자 B도 엉거주춤 일어서 합장을 했다. 합장을 하고 마주본 스님의 모습은 참 신비로웠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8월에 온 몸을 덮는 승복을 입었으나 땀은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고, 숨을 몰아쉬거나 하지도 않았다. 굉장히 하얀 피부에, 얼굴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40대 초반 같기도 하다가, 또 어떻게 보면 60대 후반 같기도 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깨끗하다' 라는 말과 가장 비슷한 느낌이었다. -스님 : 놀러 오셨나 봅니다. -나 : 아. 어제 왔다가 이제 떠나는 기차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무슨 일로... -스님 : 아. 다름이 아니라, 제가 보시를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달라고 하기 너무 염치없어서, 이렇게 제가 깎아만든 염주를 판매하고 있어서 염주를 좀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다. 라고 하며 스님은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 위로 자신의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 안에서 나온 염주들은 소박하고 수수하게 생겼지만 뭔가 차분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예쁘고 좋은 염주들이었다. -A : 와.. 이걸 스님이 직접 하셨다구요? -스님 : 모자란 실력이지만 부처님께 공을 들이며 정성스럽게 만든 염주입니다. 확실히, 일반 관광지에서 파는 염주보다는 몇 배는 더 정성이 들어가 보였다. 나와 후배A는 그 자리에서 본인 것과 어머니 것까지 총 4개를 샀고, 스님은 감사인사와 함께 합장을 하셨다. -스님 : 정말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나 : 아... 스님 잠시만요! 나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보리차를 하나 사 와서 스님에게 건냈다. 아무리 땀 한방울 안난 모습이라지만, 이 날씨에 승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요. 이거라도 드시면서 다니세요. -스님 : 아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목이 말랐는데... 스님은 그 자리에서 보리차를 벌컥벌컥 들이키셨고,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단숨에 반을 마셔버린 스님은, 나를 찬찬히 보시더니, 싸맸던 보따리를 다시 풀었다. -스님 : 시주님을 자세히 보니, 이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보따리 깊숙한 곳에서 스님이 꺼낸 것은 염주였다. 일반 염주가 아닌, 알 하나가 아기 손만한, 커다란 염주였다. 코팅이라던가, 방수처리 같은 것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생 나무를 깎은 뒤 마감처리만 한 것 같은, 매끄럽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염주였다. 처음 이 염주를 봤을 때, 굉장히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염주였으나, 크기가 큰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로는 향 때문이었다. 염주를 보따리에서 꺼내자마자, 우리 주변으로 은은한 향나무 냄새가 퍼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주 강하지만 은은한 향이었다. -나 : 아...스님. 정말 좋은 염주라는 것이 느껴지지만, 아쉽게도 제가 학생이라 이 정도의 염주를 살 돈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스님이 웃으며 말했다. -스님 : 이 염주는 시주님께 그냥 드리는 겁니다. 음료수값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십시오. -나 : 예? 아. 그래도 이건 딱 봐도 귀해보이는 염주인데... -스님 : 제가 직접 돌아다니며 찾은 제일 귀한 향나무로 직접 깎아만든 염주입니다. 아직 손을 타기 전이니, 만지면 만질수록 광이 나며 향이 짙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스님은 마지막으로 내게 말을 하며 염주를 건냈다. -스님 : 이 염주를 가지고 가서 시주님 아버지 차에 걸어 놓으십시오. 그럼 더 이상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입원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나 :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감사히 받겠습...어? 스님. 저희 아버지께서 그러시는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나는 깜짝 놀라 염주를 든 채 스님을 쳐다봤다. 내 옆에 있던 동생들도 마찬가지로 놀란 표정이었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해마다 갑작스럽게 다치고, 입원을 1주일씩 하셨었다. 허리 디스크, 디스크 재수술, 위출혈, 타박, 찢어짐 등등... 최근 몇 년간 입원하거나 꼬매거나, 수술 등을 받지 않은 해가 없었기에, 나를 비롯한 가족들은 항상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독실한 천주교 신자신 할머니께서 점집까지 다녀오셨을 정도로. 사주로 따지면 아버지 뒤에 '칼을 문 귀신' 이 집요하게 쫓아다니기 때문이라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른 걸 떠나서, 아버지께서 병원을 자주 가시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런데 그 사실을 오늘 처음 만난 이 스님은 어떻게 아시는 걸까.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내 손에 염주를 더 단단히 쥐어주신 스님은, 웃으며 우리에게 합장을 한 뒤, 처음 왔던 것처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우리를 지나쳐 걸어갔다. -A, B : 형... 저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아셨을까요...? -나 : 어떻게 아셨는지 한번 더 물어봐야겠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동생들을 지나쳐 스님이 걸어간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렇지만 그 스님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인파 속에 스며들어버린 건지, 그냥 연기처럼 사라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몇 초간의 짧은 순간에, 스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염주를 드렸고, 평소에 그런 걸 믿지 않으시던 아버지도 염주를 들고 바로 내려가셔서 차에 염주를 놓고 오셨다. 그리고 염주를 차에 두신 2015년 여름 이후로, 아버지께서는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아무 다친 곳 없이 잘 지내신다. 아버지께서도 이 염주 덕분인가 라고 하실 정도로...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오늘은 오싹하기보다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해 드렸습니당! 사실 어제 아내와 티비로 영화 사바하를 봤는데, 다 보고 나니까 이 일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달려왔답니당!!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또 (육아에 치이고 일에 치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틈 내서 꼭 돌아올게요!!! 좋아요 댓글은 항상 감사히 잘 먹겠습니당! (p.s : 다음에 올 때는 부모님 집에 들러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염주를 꼭 찍어서 오겠습니당!)
퍼오는 귀신썰) 친구집에서 거미가 따라온 썰
한동안은 이렇게 단편들을 가져다 날라야 할 것 같아 맘에 드는 시리즈를 찾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 재밌게 봤던 것들은 대부분 다 가져왔고... 요즘에는 귀신이 없나봐 귀신썰이 이렇게 잘 없네 ㅎㅎ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긍가. 오늘은 오랜만에 일본 이야기 어때? 일본은 뭐랄까 묘하게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이 많잖아 생각도 못 해본 현상(?)들.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보쟈 :) _____________________ 3주 전 나는 내 절친 카메코를 만나러 일본에 갔다. 난 최근 사귀었던 남자, 쳇과 문제를 겪었다. 쳇은 내가 관계를 끝내자 스토커처럼 변했고 나는 그 일들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했다. 더 중요한 건 일본에(사실 다른 곳도 딱히) 가 본 적도 없었고, 거의 5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그녀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는 거다. 카메코는 귀국 후 도쿄에 2년정도 살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오사키에서 20km정도 떨어진 시골에 있는 집을 물려받았다. 그 집은 가족들이 세대를 걸쳐 살아온 커다란 집이었고, 카메코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난 그런 멋진 곳에 머무르게 된 것에 꽤 신나 있었다. 카메코는 공항으로 날 데리러 왔고, 몇 분간 껴안고 신나게 얘기한 후에 우린 카메코의 차로 향했다. 카메코는 예전과 똑같았다- 똑똑하고, 재미있고, 생기발랄한- 하지만 나는 걜 너무 잘 알았다.  아름다운 시골길을 운전하는 동안 무언가가 카메코를 걱정시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카메코가 뭔가 멋진 것을 가리키거나 역사적인 장소에 대해 너무 유연하게 설명을 잘해서 혹시 걔가 사실이나 이름들을 지어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만들면서도 말이다. 나는 걔가 관광 정보를 지어내는 생각에 속으로 웃었지만, 카메코가 잠시 뭔가 가리키는 걸 멈춘 사이 나는 괜찮냐고 물었다. 카메코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넌 항상 그러더라. 그래, 당연히 다 괜찮지. 근데 우리 집에 있는 특이한... 점에 대해 언제 말해줄 지 고민하고 있었어." 계속 웃어주곤 있었지만, 카메코의 목소리 톤을 듣고는 내 표정도 점점 유지가 안 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게 뭔데?" "음, 우리 집 되게 오래된 집인거 알지? 우리 증조부들이 100년도 전에 지은 집이야. 나도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엔 가본 적이 없었어." 카메코가 용기를 내서 말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고, 내가 뭔가 대답하기도 전에 카메코는 결국 말을 꺼냈다. "어 그러니까, 집이 뭔가 귀신에 쓰인 거 같달까?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카메코는 문장의 끝에서 목소리를 올리며 마치 나한테 확인을 받고자 하는 느낌으로 말했어. 나는 눈썹을 올렸다. 난 카메코가 배수관이 안 좋다거나 전선 연결이 잘 안 돼 있다는 말을 할 줄 알았지, 그 말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뭔가 그런 거 같다'라니? 대체 무슨... "내 말은, 귀신은 아니라는 뜻이야. 요카이지. 넌 그게 뭔지 모른다는 건 확실한 거 같네. 좋아. 요카이란 일본 미신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생명체와 영혼들을 지칭하는 용어야. 그리고 그것들은 진짜인가 봐, 적어도 그중에 일부는 말야. 왜냐면 나한테도 하나가 붙었으니까." 난 혼란스러워졌다. 그냥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카메코는 그런 장난을 싫어하기도 하고 진지하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카메코가 약을 했거나 정신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생각해 봤지만, 내가 아는 카메코라면 그럴 가능성도 아주 적었다. 그래서 그냥 일단 맞춰가기로 했다. "알았어. 이상하네. 너한테 붙은 건 어떤 건데? 눈으로 볼 수 있는 종류야?" 카메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게 소름끼치는 건 아냐. 그냥 아주 커다란 거미일 뿐이야." 예상치 못하게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 젠장, 너 진지한 줄 알았잖아." 카메코는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흔들고는, 도로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진지한 거 맞아. 진짜 거미는 아니야, 보통 거미는 아니란 말이지. 크기가 얼만하냐면... 음, 래시(Lassie)라는 영화 알지. 래시만한 크기야. 그건 집이 지어졌을 때부터 거기서 살았다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편지에 써 있어. 누굴 괴롭히거나 해치진 않고, 평소엔 보통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아. 가끔 나와서 tv를 보기도 해. 내가 켜놓으면 말야. 왠지는 몰라도 게임 쇼를 좋아하더라. 근데 가장 좋은 점은 그게 집을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유지시킨다는 거야." 나는 눈을 깜빡였다. "네 보더콜리만한 거미 유령이 사실 가정부란 말이지." 카메코는 나를 살짝 째려봤다. "귀신이 아니라, 영혼, 혹은 부분적으로 영혼이라던가 그런 거야. 하지만 그래, 청소를 해. 누가 곁에 있을 땐 절대 안 하고, 마법을 부리는 게 분명한데, 아무튼 난 이사오고 나서부터 손가락 까딱 안 해도 됐어." 나는 앉은 채 몸을 돌려 카메코를 똑바로 마주봤다. "좋아. 지금 뭐 하는 거야? 나 청소 잘 안 한다고 놀리는 거야? 이해가 안 돼." 카메코는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들리는진 알아. 하지만 네가 그걸 봤을 때 겁에 질리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 그리고 거기가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널 절대 초대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 알잖아. 처음엔 나한테도 이상했어. 그치만 이젠 그냥 절대 죽지 않는 이상한 애완동물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나는 다른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괴상한 일들을 그저 지켜보기로 했다. 나는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아름다움에 놀라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저택 치고도 크기도 아주 컸다. 우리는 바깥 대문을 지나 아름답게 관리된 정원을 지나갔다. 나는 손짓을 하며 입모양으로 '거미가 한 거야?' 라고 물었고, 카메코는 날 따라하며 입모양으로 '정원사.'라고 말해 내 기를 죽였다. 나는 씩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집의 인테리어는 바깥쪽을 창피하게 만들 정도였다. 정말 티없이 깨끗했고, 물론 카메코에게서 그 정도는 예상이 가능했지만, 집은 정말 엄청나게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너무 살균된 느낌이나 불편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나는 행복하면서도 긴장한 채 안을 둘러보고는 결국 그것은 어디 있냐고 물었다. 어깨를 들썩이곤 카메코는 나를 집 안쪽 더 깊은 곳으로 안내했다. "뭐라 말하기 어려워. 보통 혼자 있길 좋아하고, 네가 다가간다고 도망가진 않겠지만 너한테 먼저 다가오진 않을 거야. 이론적으론 그걸 만져도 될 거 같긴 한데,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은 없어." 카메코는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얘길 정말 다른 사람한테 하다니 이상하다." 카메코는 갑자기 멈춰서 몸을 돌리더니 날 잠깐 안아주었다. "네가 여기 와서 정말 기뻐." 요카이를 목격한 건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tv를 보려던 참인 저녁이었다. 곁눈으로 무언가 움직이는 걸 알아채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것을 보자마자 얼어 버렸다. 카메코는 그것의 크기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것은 방으로 조용히 들어오더니 천천히 뒤쪽 벽으로 올라가 높은 천장에 매달렸다. 귓가에 카메코가 숨 쉬어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게 들렸다.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니까 가까이 가서 봐도 된다고. 용기를 끌어모아, 나는 고개를 들어 희미한 텔레비전 빛을 통해 그것의 어두운 형태를 더 완전히 보았다. 타란튤라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은 얼굴 양쪽에 커다란 검은 눈이 있고, 그 큰 눈들을 각각 3개의 조그만 눈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것이 나를 잠시 내려다보는 거 같았지만, 곧 다시 tv를 시청하는 거 같았다. 카메코가 아닌 다른 사람 집이었다면, 당장 도망쳤을 것이다. 다음 날 나는 카메코에게 그 집에 있는 건 안전하지 못하다고 설득시키느라 하루를 보냈고, 카메코는 또 이틀 동안 다 괜찮다고 날 설득시켰다. 결국, 카메코가 이겼다. 나는 5일을 더 거기서 지내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현관을 가로질러 기어가는 거미에게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 그것은 나를 또 잠시 바라보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그것의 괴상한 일과를 보내러 갔다. 집에 도착했을 땐, 그 모든 여정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지치기도 지쳤다. 여행가방을 내려놓고, 더러운 침대를 정리한 후 잠에 들었다 5시간쯤 후 잠에서 깼고, 쌓인 옷가지, 싱크대의 더러운 접시들, 그리고 여행 준비하느라 그랬다고만은 할 수 없는 집의 더러운 상태를 보고는, 솔직히 나도 유령 거미 가정부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까지 했다.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리고, 냉장고를 열어보고 실망한 채, 나는 피자를 사러 나갔다. 집에 돌아왔을 땐, 모든 게 깔끔했다. 놀라움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 설마 거미가 날 어떻게 따라온 건가? 그때 여행가방이 눈에 띄었다. 가방은 벽에 기대어진 채 비워져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앞쪽 주머니가 살짝 볼록한 게 보였다. 주머니는 조금 열려 있어서, 나는 핸드폰 불빛으로 안쪽을 비춰 보았다. 거기엔 알이 있었다. 이상하고, 가죽 느낌이 나는, 커다란 달걀 크기만한 까만색 알이 있었는데, 표면은 광택이 나면서도 여기저기 초록색 얼룩들이 있었다. 멀리서 봐도 알은 이미 부화되어서 비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밖으로 뛰쳐나가 카메코에게 전화를 걸었다. 카메코는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으나, 내가 뭘 발견했는지 말해주자 곧바로 잠에서 깼다. 카메코가 말하길 자신의 요카이는 여전히 거기 있는데, 아마 그것이 알을 낳은 게 아닐까? 하고 말했다. 또, 어떻게든 뭘 좀 알아봐 주도록 하겠지만, 모든 요카이가 같진 않고 일부는 아주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도 했다. 호텔 방을 잡아야 할지 카메코와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집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하고 대신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도망치기로 약속했다. 들어가자마자 그것을 보았다. 그것은 현관 복도의 벽을 중간쯤 올라가고 있었고, 사파이어처럼 어두운 푸른색의 눈 여덟 개로 나를 쳐다보았다. 크기는 작은 아기고양이 정도였고, 다리와 몸은 하얀 털 같은 걸로 덮여 있었다. 머리 부분이 제일 이상했는데, 눈을 빼면 거미보다는 족제비 같았다. 그것은 이빨을 보이며 하품을 하고는 작게 소리를 내며 나를 맞아 주었다. 거의 귀여울 정도였다. 하지만 아마 그게 날 죽이고 내 몸에 알을 가득 낳아 버리겠다는 뜻이었을지도 모르지. 나는 그 상상을 후회하고 삼켜냈다. "우리 괜찮은 거야?" 벽에 붙은 조그만 괴물한테 말을 거는 게 바보같이 느껴졌지만, 말이 갑자기 나와 버렸다. 그것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같이 살면서 어울려 지내고, 서로 해치지 않을 거지?" 그것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된 거겠지 뭐. 한번 해보자. 집에 온 걸 환영해." 괴생명체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고 복도를 지나 움직여 갔다. 나는 그것이 행복한 소리를 낸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때로부터 모든 건 꽤 괜찮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이상한 느낌이긴 하지만, 빨리 적응해 버려서, 오늘 아침까지는 별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손님 방에 있는 옷장에서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옷장에서 우비를 꺼내려고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 결국 문을 열자, 남자의 시체가 거미줄에 싸인 채로 옷장 바닥에 놓여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지기 전에 그 남자가 까만 스키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가까이서 관찰해 보자 거미줄 안쪽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어두운 옷을 입고, 길다랗고 날카로운 칼을 오른손에 들고 있었다. 나는 그 칼을 알아볼 수 있었다. 쳇이랑 내가 사귈 때 쳇이 그 칼을 트럭에 가지고 다니곤 했었다.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이었다. 애써 칼을 빼낸 후 거미줄을 조금 잘라내 마스크를 벗겨 보았다. 쳇의 얼굴은 텅 비고 기가 다 빠진 느낌이었다. 그의 목은 찢겨나가 있었다. 그가 얼마나 오래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알 거 같았다. 나는 우비를 집어들고 외출했다. 그날 밤 집에 들어오자, 쳇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한 열 번째 경찰을 부를까 고민했지만, 뭐라고 설명을 하겠는가? 결국 나는 앉아서 tv를 켰다. 게임 쇼를 찾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출처] 집거미 _________________ 어때.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 일본은 참 많은 신들이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나봐 뭐 신은 아니라지만 요카이라면... 그런 존재일까? 예전에 재밌게 봤던 '충사'라는 만화가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벌레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기도 해. 혹시 그 애니 안본사람들 있으면 시간 날 때 보면 좋을거야 공포미스테리 멤바들이라면 다들 좋아할 만한 애니거든. 나도 생각난 김에 조만간 다시 봐야 겠다. 참 좋아하던 애니였는데... (아련) 다들 요즘 뭐하고 지내? 안부라도 좀 묻자 잘 지내?
가위눌린뒤의 이상한 소리
다들 가위 한번씩은 눌린적이있지 않아요? 몸을 못 움직이는건 기본이고 이상한 소리,인기척, 눈을 감고있었는데 주위 사물이 다보이는 등.. 오늘은 제 친구A에 대해 써볼려고 합니다.A는 태어난지 6개월만에 아버지를 보냈고 몸도 약한데다 자주 아프고 다쳤어요 거의 한달에 한번씩은 감기에 들정도였고 꿈자리도 안좋은편이였디요 근데 어느날부터 저한테 잠드는게 무섭다고 얘기했어요 나: A야 너 요즘 왜이렇게 피곤해해..조별과제에도 늦고.. A:미안해...요즘 잠자는게 무서워서 버텼더니 이렇게 됏어... 나:??? A:사실 요즘 잠들기만하면 가위눌리고 이상한 소리들려..저번에는 나 자고있었는데 꿈에서 어떤 여자가 나와서 나를 죽일려고 학교 1층에서 6층까지 칼들고 A야~언니랑 놀아야지~언니랑 같이 자르기게임하자~여기 칼로 다리부터 시작하는거야 킉킉.. 하면서 계속 쫓아오는데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깨고 다시 잘려햇는데 갑자기 몸이 굳어지면서 움직이질 못하겠는거야..갑자기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렷는데 그소리가 점점 세졋다가 잠잠해지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것처럼 느껴졌어..그러고 어떤 여자가 내옆으로와서 손가락으로 내귀를 후비면서 A야 왜 혼자 도망가고그래~언니 서운하게~ 라고 하면서 날카로운 손톱으로 마구 쑤시며 긁는 느낌이 들면서 언니가 들어오자 팍 풀려서 딥에서 뛰쳐나갓어... 이렇게 일주일에 4번씩 반복되고 그게 한달쯤 되갈무렵에 친구A가 또 가위눌렸는데 그날역시 아무도 집에 없는 날이였답니다 친구가 버티다못해 낮잠자고있었는데 누가 자신의 가슴위에 앉아 자기를 보며 키득키득 웃고있었대요 그러고 A야~노올자~~이러면서 몸 위에서서 자신을 내려다보며 뛰는것 같이 아프고 숨이 안쉬어졋대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야!!하고 크게 외치더니 그대로 가위 풀렸다고 하네요 그리고나서 그뒤로부터 다시 가위에 눌리지않았고 친구는 그분이 어쩌면 아버님이 자신을 지켜준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고있대요 이렇게 참 많은 신기한일들이있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가위 눌리고 어떤것을 느끼셨나요?
신기한 무당 이야기
굿모닝입니당 빙글러여러분! 음 이야기 시작전에 털어놓고싶은 고민이 있는데여ㅠㅠ 제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옮겨적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적는 입장에서는 음슴체가 편한데 글이 음슴체일때는 전체적으로 가벼워보이는것같구 다요체를 쓰자니 문장흐름을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구 고민이에여... 때는 19살의 한여름~초가을즈음 저는 어릴때부터 집순이 스타일이었는데, 공부에 뜻이 없었고 뚜렷한 장기(?) 특기(?)가 있었던 저는 19살에도 펑펑 놀았었어요. 물론 거의 집아니면 피시방 정도였지요. 근데 어느날부턴가 집에 들어가는게 너무너무 싫은거에요 그때 당시에는 갖은 이유를 다 대며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어보았지만 사실상 뚜렷한 이유는 몰랐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인생 처음으로 가출해서 피시방에서 먹고 자고 찜질방에서도 자고 자취하는 친구언니네집에 얹혀살기도 하고 거의 한두달 가량을 밖에서 지냈죠. 그러다가 따로 나가살던 친오빠까지 가세해 집에 잡혀들어가게 되었는데, 집에 딱 들어서자마자 오빠가 저를 거실 한복판에 무릎을 꿇렸고,안방에서 엄마와 함께 어떤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라고요. 그때 저는 이상하게 그 아주머니가 너무 싫었어요. 밉고 짜증나고 분노를 넘어 대노했달까요? 이유같은건 생각조차 안했어요. 한참 그 아주머니를 노려보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대뜸 저를 이상한 회초리? 나뭇가지? 음 좀 두께가 얇았던거 같은데 암튼 그런걸로 저를 때리려고 하시는거에요. 일단 저는 그 아줌마에게 화가 나있는 상태인데 (이유는 모르고) 제가 이어서 한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겨를 조차 없는 그 찰나의 순간 저는 그 아주머니의 손을 물어버렸고 그 아주머니는 저를 떼어내려 하시기보다 회초리같은걸 반대손으로 잡으시곤 제 등을 찰싹찰싹 때리셨죠. 진짜 말로 표현할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저 얇은 회초리로 이정도 고통을 받는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근데 한참을 맞고있으니 몸에 힘이 쑤욱 빠지며 기진맥진 해졌다고 해야할지 김이 샌 느낌이랄지... 절 지배하던 분노와 증오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라지고 그냥 멍~ 해졌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제가 저지른 일을 인지하고 그 아주머니와 엄마를 번갈아보다가 울음이 터졌죠. 저는 아줌마 죄송해요 엄마 죄송해요 하며 울고있는데 아주머니가 머리를 톡톡치면서 괜찮다고 니가 한 행동은 니 의지로 인한게 아니라며 저를 다독여 주셨고 엄마는 고개숙인채로 한참을 아주머니께 죄송하다고 사과하셨어요. 그리고 엄마는 아주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셨고 저는 긴 여행에서 돌아온사람 처럼 하루동안 잠만잤습니다. 이 일이 초가을쯤 일어난 일인데 이 일에 발단이 있었어요. 그 때는 한여름 아침늦게까지 퍼질러자고 있는 저를 엄마가 억지로 일으키더니 그만자고 강아지 산책좀 다녀오라며 세수고 양치고 옷갈아입고 뭐 그럴 틈도 없이 손에 배변봉투랑 리드줄이 쥐어진채로 비몽사몽 등떠밀려 나갔죠. 건물밖으로 나가자마자 햇빛을 받고 심장이 쿵내려앉는듯한 느낌과 함께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요. 저는 그상태로 기절했고,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실려간 일이 있었어요. 병원에서는 뭐 흔한 빈혈증상이다 라고 해서 넘어갔었죠. 그런데 그 이후로 제가 좀 방황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가출까지 하게되면서 엄마가 이상함을 느끼셨다고해요. 저것이 분명 내 딸은 맞는데 내 딸이 아닌것같고 낯설었대요. 그래서 한 이모께 털어놓으셨는데 그 이모가 그 아주머니를 소개해주셨대요. 그 아주머니는 제 사진과 생년월일시를 보시고는 뭐가 씌인거같다고 하셨대요. 근데 그 씌인게 귀신같은 그런게 아니라 무슨 사념체? 부정적인 기운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런게 씌인거라고... 그리고선 저한테 성격이나 신체의 갑작스러운 변화라던지 집안에 갑작스러운 우환이 생겼다던가 그런일을 물어보셨대요. 그래서 엄마가 아주머니께 외할아버지 일과 제가 기절했던 일을 말씀드렸고. 아주머니께서는 제가 남다른 영력?이 있는것 같다고하셨대요. 그게 자신처럼 타고난 사람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잘때 꿈의 형태로 투영되는것이라고... 근데 그런 힘은 스스로 컨트롤할수 없으면 온갖 잡기운들이 들어서기 좋은데 그게 마침 제가 잠든사이에 씌였고, 그 안좋은 기운이 제 기를 좀먹고 제 본래의 기운이 허해진 상황에 그 기운과 상극인 양기를(햇빛) 무방비상태로 받았으니 그것들끼리 충돌하여 기절한것이라며. 이게 소위말하는 기가 허해진다는 것이라더군요. 허해진 기운은 잘먹고 잘쉬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해결될것이라 하셨고 진짜 신경쓰는만큼 좋아졌지요. 저희집안은 무신론자까지는 아니지만 딱히 믿는 종교가 없었는데 그 일 이후로 엄니는 토속신앙에 조금씩 기대시더라구여... 사실 이게 현실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말도안되는 일이라 저도 부정하고 싶은데요ㅠㅠ 설명할수 없는것들이 더 많거니와 아주머니의 말씀이 훅훅 와닿아서... 하핫 + 그 아주머니는 그 일 이후로 저희 엄니와 각별하게 지내셔서 지금은 저에게 친이모같은 선녀이모이십니다!
퍼오는 귀신썰) 귀신 들린 집 1화
요즘 몇몇분이 귀신썰들을 꾸준히 올려주고 계셔서 행복! 조금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야 봄이 와서 그런가? ㅎㅎ 다시 이전처럼 북적이게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이야기를 가져왔어 혹시나 무료할지도 모를 금요일 조금의 활기라도 되길! ______________________ 살다 보면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내가 겪은 일인데, 그래서 그 당시 혼란 스러움 이라던지, 공포 라던지 그런 일련의 감정들에 대한 장단고저를 고스란히 기억 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그 일이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인가?' 라고 생각 하게 하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에게 일어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제 주변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벌써 십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겪었던 이야기 이며, 혹여 그 당시 사람들이 보게 될까봐 여러가지의 가명 처리나 상황은 왜곡 시키는 면이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구체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쓸 예정 입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은 '공포'나 '귀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귀신이라니요. 제 나이쯤 되면 누군가 '귀신을 봤어' 라는 말에 헛헛하고 공허한 웃음 밖에 나지 않습니다. 세상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존하기 때문에 '내 눈으로 보지 못한' 신비로운 이야기 보다는 '내 눈으로 목격한 실존적인' 이야기만 신뢰 하게 됩니다. 그런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는 절대 설명할수 없는 기이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납니다. 이제 제가 하게될 이야기는 제가 겪은 사실에 기반하여 말씀 드릴 작정 입니다. 될수 있는대로 '허구' 라던지 '공상' 이라던지 아니면 글의 재미를 위한 피학적 거짓말은 최대한 거세하도록 하겠습니다. 삶의 또 다른 테두리 저는 한때 밤무대에서 노래를 한적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밤무대 싱어'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요. 어떻게 저런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참으로 다이나믹 하지요. 어찌됐건 그런 직업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당시 8인조 였던 저희 팀은 계약을 맺었던 가게에서 '통보'를 받고 삼개월 가량 일없이 놀았던 적이 있고, 그 사이에 기타와 베이스가 팀을 떠나 새 멤버를 영입 했습니다. 새 멤버가 왔으니 연습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은후 우리는 우리가 가진 레파토리로 연습을 했고 그렇게 비즈니스가 돼서 떠난 곳은 춘천에 소재 하고 있던 나이트 클럽 이었습니다. 삼개월 정도 일없이 쉬다 보면 지방이니 뭐니에 대한 반박도 하기 어렵고, 나름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쉰다고 생각 하지 뭐' 라는 일종의 자포자기 심정도 있었던 터라 군말 없이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내려 간날이 4월 중순 이었는데, 춘천은 4월 임에도 불구 하고 꽤나 날이 매섭더군요. 새벽에 업장 마감을 하고 저희는 악기 세팅을 끝내고 나서 날이 밝아 저희 숙소로 짐을 옮겼습니다. 숙소는 가정 집을 주더군요. 강원대학교 근처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구조는 큰방 1, 중간방2(중간방에 딸린 다락방 1), 작은방 1 거실과 부엌 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숙소에 대한 첫 느낌이나 흔히 얘기하는 '스산한 기운' 이런건 모르겠습니다. 너무 피곤 했고, (잠을 못자고 밤새 악기 세팅을 했습니다) 빨리 눈을 붙이고 그날 저녁부터 무대에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일단 부리나케 개인 물품들만 정리를 하고 난후 김밥을 먹기 위해 멤버들이 거실로 모였 습니다. 김밥을 먹다 우리 전팀이 지금 가게에서 왜 떠났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마스터 형님은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을 했는데 저희팀 막내 여자 싱어 아이가 그러 더군요. "근데요, 제가 그 팀 인터넷 카페에 들어 봤는데요………………" 라고 말을 하더니 말 꼬리를 흐리 더군요. "그래? 근데 왜 내렸데? 그 팀 꽤 잘하는 팀이잖아?" 라고 드럼 치는 형이 말을 하자 마지못한듯 여자 싱어 아이가 말 했습니다. "그게………..숙소에서 자꾸 귀신이 나온다고……………그래서 더 이상 못있겠다고 올렸던데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그 여자 싱어가 그런 말을 하자 저희 모두 참으로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드럼 치는 형이 그러더군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귀신이 밥 먹여 주냐?" 저 한마디에 저희는 모두 고개를 끄덕 거렸습니다. 돌이켜 생각 해보자면 정말 맞는 말이고 무서운 말이지요.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석달 동안 일없이, 벌이없이 놀다보면 누구나 그러 하리라 생각 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 이라는걸 알수 없었고, 설령 그때 알았다고 한들 별다른 수가 있었을까요? 그렇게 춘천에서의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집' 에서 저희 멤버 8명에게 벌어졌던 미스터리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 들만 나열할 예정이니 말초적 재미가 떨어 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를 위해서 이야기를 부풀리거나 말도 되지 않는 공상과학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첫번째 멤버 기타 녀석을 처음 봤을 때 인상에 남는 것은 눈 이었습니다. 저보다 몇살 어렸기 때문에 저에게는 꼬박꼬박 형님, 형님' 이라는 칭호를 썻었는데 처음 연습을 하기 위해 녀석과 마주 쳤을때 눈빛이 안 잊혀 지더군요. 흔히 '신 내린 사람' 의 눈빛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릅니다. 설명 하기 어렵지만 형용하기 어려운 눈빛이 납니다. 그런데 녀석의 눈빛이 그렇더군요. 하지만 말을 해보니 털털하고 나름 깍듯한 예의도 지니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친해 졌던 녀석 입니다. 녀석은 레스폴을 다루는데 톤도 잘 뽑아 냈고 실력도 좋았습니다. 레스폴(깁슨) 이란 기타가 톤 뽑아 내기 은근히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밤무대에서는 잘 쓰지 않기 마련인데 녀석은 묵직하고 정확하게 톤을 뽑아 내더 군요. 기타 실력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치던 녀석 이었구요 여튼, 눈빛은 금방 잊혀 졌습니다. 심성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실력도 곧잘 있고 일 끝나고 녀석과 닭발에 소주 마시는 낙으로 살았으니 눈 빛이 대수 겠습니까? 그런데 날이 갈수록 조금 이상한게, 녀석이 술만 먹으면 어디론가 사라 지는 겁니다. 둘이 마신후 "형 먼저 들어가 계세요 전 좀 어디 들렀다 갈게요" 라는 말과 함게 사라 지길래 처음엔 어디 피시방 들러서 게임이나 하다 오나 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나, 오후에 잠이 깨보면 어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잠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옷이 어딘가 긁혀서 올이 나가 있다거나, 등에 낙엽을 잔뜩 뭍혀 있는건 예사고 머리는 항상 헝클어져 있고 손등도 어디서 긁힌 자국과 피가 말라 붙어 있는 자국 같은게 보이 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느날 물어 봤습니다. '너 술먹다 가는곳이 피씨방이 아니었냐?'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것이냐?' 등을 물어 봤는데 녀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더군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 지길래 마스터 형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저희 팀 마스터 형님은 나이대가 꽤 많으셨습니다. 거의 아버지 뻘 이었지요. 요즘도 가끔 가요무대에 심심찮게 나오시더군요. ㅋㅋ 여튼, 마스터 형님도 알고 있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형님도 처음에 별거 아닌걸로 치부 했는데 점점 심해 지는 것 같다며, 지금 니가 제일 친하니 옆에서 잘 주시하라고 넌지시 얘기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기타를 불러 "앞으로 일과 끝나서 숙소에 들어오면 날 밝을 때 까지 기타 너는 외출 금지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녀석은 순순히 알겠다고 했고 저는 형님의 그 한마디로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새벽에 일어 났지요. 보통 일 끝나고 새벽에 숙소로 들어 와서 야식을 시켜 먹는날이 많았는데 그날도 숙소에서 야식을 시켰습니다. 닭발, 닭똥집, 그외 먹거리와 쏘주 등등. 한참 갖은 농담과 함께 야식을 먹다가 마스터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기타 넌 먹고 방에 들어가서 빨리자 또 나가지 말고" 저는 그때 다른 멤버랑 낄낄거리며 농담을 하다 마스터 형님이 그 말씀을 하시길래 기타를 돌아 봤더니 녀석의 표정이 굉장히 이상하게 변해 있더군요. 뭐랄까. 넋이 나간 사람처럼 표정은 무표정 한데 눈 빛은 초점없이 묘하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입에 닭발 양념을 다 묻힌채 닭발을 먹고 있더군요. 그냥 먹다가 입에 좀 묻은게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닭발을 입에 갔다 쑤셔 넣느라 뭍은듯 하게 입주위에 양념이 다 묻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녀석이 섬뜻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멤버들이 동시에 다 그렇게 느꼇는지 갑자기 싸한 침묵이 찾아 오면서 멤버 모두 일제히 녀석을 쳐다 봤습니다. 녀석은 아랑곳없이 양념을 입에 뭍히면서 입에 '우겨놓고' 있었구요. 갑자기 마스터 형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야 오늘 재 밖에 못나가게 해라. 재 어딘가 이상하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이 벌떡 일어 나더니 현관 쪽으로 걸어 가는 겁니다. 그러자 드럼 치는 형님이 같이 일어나 녀석의 뒷덜미를 낚아 챘어요. "야 임마 너 나가지 말라는 말 못들었어?" 그때 드럼 치는 형님이 한덩치 하셨습니다. 얼굴도 우락부락 하게 생겼고. 형님이 그렇게 녀석을 집 안쪽으로 밀쳐내자 녀석은 또 멍하게 드럼치는 형님을 바라보다 부엌쪽으로 가더군요, 저희는 멍하게 서로를 쳐다보며 '저 놈 뭐야?' 라는 생각을 할즈음 갑자기 부엌에서 와장창 소리가 나길래 저희 모두 일어나 부엌쪽으로 달려 가 봤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부엌 창문에 있던 쇠창살이 뜯겨 나가 있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 쇠창살이 약한것도 아니고 (단단한 경질소재의 쇠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짓이겨 놓을 성질의 것도 아니고…………. 저희는 난리가 났죠. 닭발이고 나발이고 모두 신을 신고 녀석을 찾아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 졌더군요. 마스터 형님은 벙져 있고, 한시간여를 녀석을 찾아 동네를 헤매다 포기하고 들어 왔습니다. 녀석이 날이 밝아도 들어 오지 않아 저희는 난리가 난 상태 였는데. 오후가 되니 너털너털 녀석이 들어 오더군요. 제가 골목에 있다 녀석과 마주 쳤는데 꼴이 아주 가관도 아닌겁니다. 옷은 다 긁혀 있고 머리는 산발이고 온몸에 낙엽이 붙어 있고 낛은 나가 있고. 일단 마스터 형에게 '녀석이 돌아 왔으니 걱정 마시란' 전화를 남기고 녀석을 데리고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된거냐? 어디갔다 온거냐? 정신이 있냐 없냐? 를 마구 따져 물었죠. 그랬더니 녀석이 긴 한숨을 내쉬고는 상담할 고민이 있다며 털어 놓은 말은 이랬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술을 마실 때 마다 조금씩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생각이 나다 점점 그 생각이 걷잡을수 없이 커질때쯤 기억이 딱 끊어 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절 에 와 있다는 거죠. 거기가 무슨 절인지, 거기에 어떻게 왔는지 아무 기억도 없이요. 그렇게 절 바로 위쪽 숲속에서 잠들어 있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낙엽더미 위에서 말이죠. 그래서 "어제 큰 형님이 나가지 말라고 소리 지른게 기억 안나냐?" 고 물어 보니 기억에 없답니다. 자기가 쇠창살을 뜯어 낸것도 기억을 못 하더군요. 그리곤 말 합니다. "형님 저 춘천와서 꿈을 꾸는데 계속 같은 꿈을 반복 해서 꿔요" 라고 말을 합니다. 꿈속에 어딘가를 걷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바다 위를 걷고 있답니다. 하염없이 그 위를 걷다보면 수평선 부근인데 그 수평선에 알록달록한 의자가 일렬로 쭉 늘어서 있고 자기가 그 의자 있는 곳 까지 걸어 가면 갑자기 까마귀 들이 일제히 수천 마리가 하늘로 날아 간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의자에서 뭔가 빛이 솟구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 빨간색 파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끈이 매져 있는 방울이 놓여 있다고 하더군요. 그 방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다 그 장면에서 항상 잠이 깨는데 그 꿈을 춘천 내려오는 날부터 계속 꾼다는 군요. 가뜩이나 저도 춘천 내려와서 이상한 꿈 때문에 시달리던 터라 찜찜하긴 했는데 그 친구의 꿈은 말만 들어도 너무 이상 하더군요.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제 술을 먹지 말자. 너 술먹어서 이상해 지는 거야"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한동안 한숨만 푹푹 쉬면서 고민 하더니 기절초풍할 말을 하더군요. "형님 제가 이상한 취급 받을까봐 차마 이얘기는 안할라 그랬는데요…….." 어휴 이거 간만에 뭔가 쓰려니 힘드네요. 조금 쉬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출처] 귀신들린 집 1 | hyundc __________________ 헐. 그 동생은 대체 무슨 일일까. 술은 죄가 없을텐데 술 때문은 절대로 아닐거야... ㄷㄷ 그 이야기는 내일 마저 할게!
무섭진 않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빙글은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초등학교5학년..여름쯤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해요. 그때당시 저는 음악을 할거라며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아님 ㅎㅎ) 저희집에 형제가 많기도하고 imf 이후라 집안 사정도 썩 좋지 못한 환경에서 음악을 하려니 돈이 여간 들어가는게 아니었죠. 그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신분에 그때당시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아버지 입니다. 저한테는 할아버지 셨지만요. 그 할아버지께선 손주가 없으셨기 때문인지 사정이 좋지 못한 저희를 딱하게 여기신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독 다른 학생들보다 저희 형제를 좀 더 아껴주셨어요. 저희도 친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얼굴을 모르기에 오히려 친할아버지 처럼 다가갔어요.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고, 은퇴전엔 중학교 영어교사를 하셨던 경력을 살리셔서 레슨이 끝나고나면 무료로 영어과외도 해주시고 그러셨어요. 그러던 어느 여름날 여느때 처럼 레슨이 끝난후 영어과외를 위해서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어서 해가 질 무렵 다시 깼는데 선생님이 절 보시더니 "얘야. 아직 있었구나. 할아버지 지금 아프셔서 입원해 계시단다. 나으실때 까진 영어과외가 없을거야. 퇴원하시면 그때 다시 영어과외 시작하자꾸나." 라고 하셨죠. 그땐 그냥 '컨디션이 안좋으시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 일이 있고 약 일주일 후에 꿈을 꿨습니다. 꿈의 내용은 이래요. 꿈의 시작은 레슨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됬어요. 평소 할아버지께서 저희를 차로 데려다 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스래 달려가 차를 탔죠. 그리고 제가 조수석에, 누나와 동생은 뒷자석에 탔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뜬금없이 할아버지께 "어라? 할아버지 안돌아가셨네요? 걱정했잖아요!" 라고 말을 하고서 할아버지를 보는데, 미동도 않으시고 앞만 보시는겁니다. 그러고선 잠에서 깼어요. 그리고 그날저녁 어머니께서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려주십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꿈 얘기를 들려드렸더니 꿈에 함께있었던 누나와 동생이 동시에 자기도 그꿈 꿨다고,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께선 "할아버지께서 너희를 참 좋아하셨는데, 가시는길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고 싶으셨나보구나" 라고 하셨어요. 할아버지. 그렇게 갑작스래 가시고 벌써 14년이 흘렀어요. 선생님이 결혼하시고도 강산이 바꼈습니다. 그때 "싸나이!" 라며 애정어린 눈빛으로 불러주시던 저는 어느새 20대 중반이 지나고 있네요. 몇년후면 당시 선생님나이가 됩니다. 가끔 기댈곳이 너무너무 없을땐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나요. 지금도 그래요. 먼 훗날 할아버지를 뵙는날.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애칭이 아닌 진짜로 당당한 사나이가 되었다고. 부끄럽지 않은삶,후회없는 삶을 살다 가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펌) 홈쇼핑_上
안녕하시렵니까?????? 날씨가 이제 완벽한 봄이네요.. 점심시간에 산책다녀오는데 회사 복귀하기 싫어 죽을뻔했습니다. 탈주닌자가 되어 한강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휴.. 암튼 오랜만에 무서운 소설을 가져와봤슴니다! 모쪼록 이번 소설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좋아요와 댓글은 늘 사랑입니다 ^^* 핳핳핳 ------------------------------------------ “주소 이전 신고도 안 했나. 해도 해도 너무하네.” 옆집 바닥은 항상 지저분했다. 식당 전단지와 각종 우편 물들이 범인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쌓여 가던 종이와 비닐들은 어느새 계단 까지 내려와 해옥의 통행을 방해했다. 마치 점점 번져 가는 습진처럼. 위의 두 층만 주거용으로 쓰는 4층짜리 건물에는 우편함이 없었다. 집 주인에게 몇 번이나 건의를 했지만 홀로 사는 젊은 여자의 말이라 그런지 대답이 늘 건성이었다. 어차피 해옥 앞으로 오는 우편물이라고 해 봐야 핸드폰, 인터넷, 신용카드 등의 청구서가 대부분이었다. 괜히 집주인의 심기를 건드려서 모처럼 저렴한 보증금으 로 들어온 월세 집을 나가고 싶진 않았다. 문제는 옆집이 었다. 3층은 계단에서 오른쪽으로 두 집이 나란히 위치했다. 그중 왼쪽이 해옥의 집이었다. 현 관문 상단에는 유성 매직으로 휘갈겨 쓴 301이라는 숫 자가 적혀 있었다. 집으로 향하던 해옥은 전단지와 우편물들이 계단을 세 칸이나 차지한 것을 보고 못 참겠다는 듯 한숨을 쉬었 다. 한쪽 발로 전단지를 밀어내고 자신의 집을 지나 4층까지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4층은 전체가 건물 주인의 집이었다. 초인종을 누르고 해옥은 팔짱을 꼈다. 가래 끓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뉘쇼? 이 시간에.” “301호예요.” 찰칵, 자물쇠 풀리는 소리가 났다. 문이 열리고 앞머리가 훤한 50대 초반의 남자가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이 아가씨가 시간이 몇 신데. 날 밝을 때 놔두고 왜 매 번 이러는지 몰라.” “날 밝을 땐 항상 밖에 있는걸요. 집세 낼 돈은 벌어야 죠.” 집주인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해옥도 따라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저씨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보시잖아요. 저 쓰레기 들 좀 어떻게 해 주세요. 그냥 갖다 버릴 수도 없고 어두울 때 미끄러지기라도 할 까 봐 겁난다고요.” “이사한 지 2주가 넘었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 보 면, 그냥 버려도 상관없는 것들일 게 뻔하지. 내가 날 밝으면 싹 갖다 버릴 테니까 들어가기 전에 아가 씨 거 섞여 있는지 확인해봐. 됐지?” 해옥은 됐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3층으로 몸을 돌렸다. 몇 계단 내려가기도 전에 집 주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 왔다. “아참, 구정 지났으니까 다음 달부터는 약속대로 5만 원 오르는 거 알지?” 해옥의 볼이 한순간 씰룩 하고 움직였다. “네, 알아요.” 집주인은 대답 없이 문을 닫았다. 찰칵, 자물쇠 잠기는 소리가 났다. 해옥이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아랫입술로 바람을 뿜어 올렸다. 그러고는 물이라도 쏟은 듯 어지러운 3층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우편물이 있나 찾기 시작했다.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몇 개의 우편물을 건져 낸 후 해옥은 손바닥을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자마자 해옥은 현관 등부터 켰다. 가방을 벗고 실 내등을 켜며 우편물들의 겉봉을 살폈다. 네 개의 우편물 중 세 개는 각각 신용카드, 핸드폰, 인터 넷의 요금 청구서였다. 소파에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나머지 한 개를 보았다. 청구서와 같은 크기의 우편물이었다. ‘302호 장석윤 귀하’ 장석윤은 옆집 남자의 이름이었다. 즉 이 우편물은 해옥의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내일이면 몽땅 쓰레기통행일 테니 굳이 밖에 둘 필요도 없겠지.” 그러면서 해옥은 현관 근처의 폐지통 앞으로 다가갔다. 버리기 전에 다시 한 번 겉봉을 확인하는 해옥. 이름 밑 으로 아래 3분의 1정도가 잘린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초특급 할인’ 해옥은 ‘할인’이라는 말에 약했다. 걸음을 멈추고 잠시 갈등에 빠졌다. 남의 우편물을 함부로 뜯어도 되나 싶은 죄책감, 하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그냥 버리든 보고 버리든, 어차피 버리는 것은 똑같으니 까. 해옥이 소파에 앉아 우편물을 개봉했다. 세 번 접힌 분홍색 A4 용지가 내용물의 전부였다. 그 안 에는 안내 사항이 담겨 있었다. ‘초특급 할인! 이번 주는 30 회 특집입니다. 변함없이 오 전 두 시 428번에서 만나요.’ 그리고 발신인은 <리얼홈쇼핑>이었다. “홈쇼핑이라는 걸 보니까 428번은 채널인 모양인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 아니, 그런데 428번에 방송이 나왔었나?” 해옥이 소파 팔걸이에 올려둔 리모컨을 집었다. 티브이 전원을 켜고 채널을 428번으로 돌렸다. 예상대로 벌들의 향연과도 같은 흑백 화면이 지지직거리 는 소음과 함께 나타났다. 생각해 보니 유선 방송의 채널은 기껏해야 95개 정도였 고 100번 이상으로 채널을 옮긴 적은 거의 없었다. 처음 티브이를 샀을 때 호기심에 나오지도 않는 채널을 마구 돌린 기억은 있으나 428번까지 갔을리는 만무했 다. 이쯤 되자 마약 같은 호기심이 해옥을 자극했다. 요즘 즐겨 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은 ‘초특급 할인’, ‘30회 특집’, ‘오전 두 시’, ‘428 번’ 등의 토막 난 문구들이 제멋대로 부유하는 중이었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다.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눈꺼풀은 반항했고 안대를 착용하든 양을 세든 허사였다. “짜증나. 여섯 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두어 번을 더 뒤척였지만 잠은 저 멀리로 달아나 버린 지 오래였다. 시계는 12시 30분. 해옥은 다시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켰다. 심드렁한 얼굴로 리모콘을 조작하다가 문득 428번으로 채널을 맞추었다. 화면은 여전히 흑백. 해옥은 앞의 채널로 돌아왔다. 영화 채널들은 일제히 연소자 관람 불가의 영화들을 방영하고 있었다. 해옥은 그 중 하나에 채널을 고정시켰다. 미남 배우들이 금지된 사랑에 빠져 파국을 맞는 동성애 영화였다. 이러면 안 된다 고 몇 번이나 다짐하지만 결국 서로를 찾아 탐닉하고야 마는 주인공들. 그들은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이었다. “내가 왜 이 시간에 이딴 영화를 보고 있는 거야. 나도 이러면 안 되는데. 양키들은 왜 대머리어도 멋있을까.” 1시 15분. 시간은 지독하게 안 갔다. 해옥은 핸드폰을 잡아 주소록을 천천히 살폈다. 헤어진 남자친구의 연락처가 보였다. 저장된 이름은 여전히 ‘여보’였다. 순간 홍 삼처럼 얼굴이 벌게진 해옥이 전화번호 삭제를 눌렀다가 ‘정말 삭제하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나오자 ‘아니요’를 선택했다. 대신 이름을 바꾸었다. 주소록을 다시 열었다. 전화번호가 이렇게나 많은데 연락하는 사람은 10명 안팎이었다. 나머지는 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고 문자한 뒤 감감무소식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해옥은 자주 연락하는 10명 중 하나를 골라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덟 번의 신호음 끝에 잠에 취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희쓰! 자고 있었어?” “너…… 지금 몇 시야.” 해옥이 시계를 봤다. “1시 30분 조금 안 됐네. 자고 있었구나. 미안해. 나는 네가 밤일하니까 지금쯤 깨어 있을 줄 알고….” “작년에 그만뒀거든? 6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아, 진 짜.” “야, 나도 6시에 일어나야 돼. 피곤한 척은 혼자 다하네, 기지배가.” “그럼 자빠져 잘 것이지. 왜 이 시간에 전화질이야. 죽을 래?” “야야. 집주인 그 늙은이가 집세를 5만 원이나 올린단 다. 짜증나 죽겠어.” “죽지 말고 이사 가.” “그래도 다른 데 비교하면 싼 편이야. 요즘 보증금 500 에 들어갈 수 있는 데가 흔한 줄 아냐?” “그럼 그냥 살아, 이년아!” 마침 티브이에서는 남자들의 격렬한 베드신이 시작되었다. 해옥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피하지는 않았다. “야야. 그런데 너 혹시 리얼홈쇼핑이라고 들어 봤냐?” “몰라. 홈쇼핑에 관심 없어.” “오늘 2시에 428번에서 30회 특집으로 방영한대. 초특 급 할인이래.” “뭐 파는데?” “그거야 봐야 알지.” “너 지금 그거 기다린다고 깨어 있는 거냐? 남자 빤쓰 팔면 가관이겠다.” “30회 특집인데 속옷을 팔겠냐? 생각 좀 해라.” “생각은 너나 실컷 하고 이제 끊자. 제발, 응?” 베드신이 절정에 달할 때 화면 속 방의 문이 벌컥 열리며 한 여자가 들이닥쳤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여자의 오른손에는 팔뚝의 반쯤 되는 길이의 과도가 있었다. “야, 428번 한번 틀어 봐. 밑져야 본전이잖아.” “밑지면 손해지, 어떻게 본전이야, 멍청아. 우리 집 테레 비는 100번까지밖에 안 나와. 나 이제 끊는다. 안녕.” “야, 기다려 봐. 야…” 통화가 끊겼다. 해옥은 성깔 더러운 년이라고 구시렁거 리며 시계를 쳐다봤다. 1시45분. 이래저래 시간은 흘렀 다. 영화는 클라이맥스였다. 피투성이가 된 여자의 밑으 로 힘 빠진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남자들이 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올 때 시각이 1시 58분이 었다. 해옥은 지체 없이 428번으로 채널을 돌렸다. 여전 히 흑백 화면. 해옥은 소리를 줄이고 냉장고에서 350ml 캔맥주를 하나 꺼냈다. 꼭지를 따고 한 모금을 막 목에 적실 무렵, 티브이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먼저 지지 직거리던 소음이 뚝 끊겼다. 해옥은 볼륨을 원상태로 돌렸다. 곧 있어 합창 교향곡의 후렴과 함께 90년대 초가 연상되는 알록달록한 프로그램명이 나타났다. 리얼홈쇼핑. “내가 파워포인트로 만들어도 저거보단 낫겠다.” 해옥이 중얼거렸다. 1분여의 오프닝이 끝나고 광고 없이 진행자가 나타났다. 이런 게릴라식 프로그램에 광고가 붙는 게 더 웃기겠다고 생각하며 해옥은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진행자는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으로 정장차림의 깔끔한 모습이었다. 둘 다 미남, 미녀는 아니었지만 아나운서를 연상시키는 호감 가는 얼굴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리얼홈쇼핑 진행을 맡은 손영호.” “황경은입니다.” 진행자 뒤편에는 새하얀 천으로 덮어 놓은 길쭉한 탁자 가 있었고, 그 옆에는 역시 하얀 천으로 덮어 놓은 세로 로 길쭉한 물체가 있었다. 길쭉한 물체는 어쩐지 움직이는 것 같았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리얼홈쇼핑이 30 회를 맞은 날입니다! 매회 완판 신화를 이룩하던 리얼홈 쇼핑, 이 모든 게 회원 여러분의 덕입니다.” 남자에 이어 여자가 말했다. “오늘은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조금 특별한 물건 을 가져왔어요. 금방 소진될 우려가 있으니까요, 주저하 지 말고 전화주세요.” 스튜디오 환경은 별로였다. 중앙 조명 하나에 사이드 조 명 넷, 홈쇼핑 로고도 없었고, 외벽이나 바닥도 오래된 건물의 흔적이 역력했다. 화면 하단에 나타난 전화번호 는 대표 번호가 아닌 일반 번호였는데 지역 번호로 볼 때 서울이었다. 그 밖에 사람을 현혹시키는 자막은 일절 없었다. 방송 환 경이 이렇게 열악한데 좋은 물건이 나올까? 해옥은 점점 의구심이 들었다. “지금부터 물건을 공개하겠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남자가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는 탁자의 양 끝에 서서 천을 붙잡았다. 카메라를 주시하며 잠시 빙긋 웃던 둘은 “짜자잔!”을 외치며 손을 움직였다. “뭐야, 저게!” 해옥이 소리를 질렀다. 탁자 위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곰인형이었다. 양손을 나란히 했을 때와 비슷한 크기에, ‘푸우’를 따라한 게 분명한 빨간색 배꼽티를 입은 모습이 었다. 해옥은 당장이라도 티브이를 꺼 버릴 심산으로 리모컨을 들었다.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요청이 쇄도한 상품이지만 워낙 고가라 엄두를 못 냈던 바로 그 상품입니다. 루마니 아 현지에서 저희 담당자가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요, 자그마치 50프로나 할인된 가격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의 말이 끝나자, 여자가 인형을 들어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네, 오늘의 상품은 바로 저주의 인형입니다.” 해옥이 리모컨을 다시 내려놓았다. 저런 조악한 인형을 루마니아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것도 이해 불가였는데, ‘저주의 인형’이라는 이름은 더욱 어이가 없었다. 조금 있자 전화번호 옆으로 6자리의 숫자가 떴는데 아무래도 인형의 가격인 모양이었다. 그런데, “일시백천만십만백만… 미친, 250만 원?!” 해옥은 혹시 0을 하나 더 세진 않았나, 다시 한 번 헤아 려 봤다. 25만 원이라 해도 도둑놈들이라는 생각을 하면 서. 그런데 두 번, 세 번 헤아려도 마찬가지였다. 자막 실 수가 아니라면 저 인형의 가격은 250만 원이 분명했다. 해옥의 두 달치 월급에 육박하는 액수였다. “그 돈이면 루이비통을 사고 말지.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인형을 사나. 진짜 막장이네. 아, 시간 아까워.” 해옥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진행자는 떳떳이 상품을 설명 했다. “이 인형의 최대 장점은 바로 저주의 인형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유명한 캐릭터 디자이너를 납치해서 개발에 참여시켰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외형적인 퀄리티 를 높였는데요, 너무 흉측하게 생겨서 집에서만 쓸 수 있던 기존 저주의 인형들과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습니다. 누가 이 인형을 보고 저주의 인형이라고 생각하겠습니 까? 곰돌이 푸우구나, 하지. 안 그렇습니까, 경은 씨?” “맞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우수성뿐만이 아닙니다. 기 존 저주의 인형과 비교했을 때 성능에도 확실한 차이가 나는데요. 목숨까지 빼앗으려면 워낙 고가이고, 그렇다고 싸구려 인형을 사자니 이건 저주인지 축복인지 모를 미미한 효과만 내고. 하지만 이 인형은 다릅니다. 가격은 보급형 수준으로 내리고 성능은 거의 최고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옥은 도무지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인형의 기능적인 측면을 자꾸 강조하는 걸로 보아 아동용은 아닌 듯했다. “자, 이 놀라운 성능을 한번 보실까요? 벌써부터 주문 전화가 오고 있네요. 잠시 후부터 주문 폭주가 예상되오 니 갈등은 안드로메다에 잠시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호씨 어서 벗겨 볼까요?”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탁자 옆의 물건으로 다가갔다. “짜자잔” 하며 천을 벗겨 내자, 놀랍게도 의자가 하나 나타났다. 정확히는 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더 정확히는 그 사람이 재갈을 물고 묶여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때부터 해옥의 표정이 굳기 시작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24회 때 민폐를 끼쳤던 곽태동 회원입니다.” 진행자들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반면 포박당한 남자 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질려 버린 표정이었다. 얼굴 곳곳 에 핏자국이 있었고, 눈과 뺨에 붓기가 있었으며, 옷 여 기저기에 흙먼지가 묻어 있었다. 제 발로 걸어온 손님의 모습이 아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인형과 대상이 가까울수록 위력이 강해집니다. 이 정도면 지하철에서 서로 마주보는 거리 정 도는 될 텐데요. 차근차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자 진행자가 네 발자국 정도 뒷걸음을 치며 말했다. 그 러고는 인형이 있던 선반 밑에 손을 넣어 포스트잇 같은 종이 뭉치를 꺼냈다. “우선 저주가 걸린 종이에 정보를 넣어야겠죠? 아, 안심 하세요. 오늘 주문하시는 고객님들 전원에게 저주의 종이 두 세트를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한 세트에 10장 이니까 한동안은 걱정 없겠죠? 신상 정보를 넣으실 때 포인트는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야 위력이 강하다는 점입 니다. 그냥 이름만 쓰면 동명이인들 모두에게 저주가 분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하죠. 기왕이면 겹 치는 사람이 없도록 이름, 생년월일, 핸드폰 번호, 집 주 소 등등 아는 범위 내에서 상세하게 적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곽태동…공일공칠일일…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천구 백칠십구년…… 자, 이정도만 적어도 저주가 분산될 일 은 없겠죠? 이제 붙이는 일만 남았는데요. 포스트잇처럼 접착 처리가 되어 있으니 그냥 툭, 떼서 붙여 주시면 됩 니다. 여기서 또 루마니아 저주의 인형의 장점이 드러나 는데요.” 남자가 인형의 옷 안으로 손을 넣었다. “이렇게 남들 눈에 안 띄게 붙일 수가 있습니다. 인형에 옷을 입힌 이유가 이것 때문이거든요. 루마니아 저주의 인형은 고객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심혈을 기울였 다고 하네요.” “와, 정말 감쪽같네요. 누가 저주의 종이를 인형에 붙였 다고 생각하겠어요.” 여자가 맞장구를 쳤다. 그 순간 옆에 있던 포박당한 남자 가 온몸을 흔들면서 발악을 하기 시작했다. 입에서는 “카악, 칵칵.” 하는 비명 아닌 비명이 흘러나왔다. 진행 자들의 웃는 얼굴은 변함이 없었다. “자, 움직여 볼까요?” 여자가 남자 진행자를 향해 말했다. 남자 진행자는 고개 를 끄덕이며 인형의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포박된 남자 의 얼굴 또한 거의 동시에 돌아갔다. 이번엔 인형의 고개 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포박된 남자의 고개 또한 반대쪽 으로 돌아갔다. 해옥의 머릿속에 ‘설마’ 두 글자가 풍선 처럼 커지기 시작했다. 남자 진행자가 인형의 머리를 마 구 돌렸다. 포박된 남자가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기 시작 했다. “반응 속도 보이시죠? 실제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 다. 게다가 이 위력이 느껴지십니까? 저가의 인형들은 상상도 못할 움직임이죠. 자, 이번엔 못을 박아 보겠습니 다.” 남자 진행자가 눈짓을 하자 여자가 탁자 밑에 손을 넣어 못과 망치를 꺼냈다. 건네면서 여자가 말했다. “저주의 인형 전용 미니 망치와 미니 못입니다. 상품 가 격에 1만원 만 추가하시면 직접 보내드리고 있고요. 시중보다 절반 정도 저렴한 가격이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함께 주문하셔서 더 큰 할인 혜택 누리시면 어떨까요. 못 은 열 개 한 세트로 준비했습니다.” 남자가 망치와 못을 받았다. 그리고 인형의 어깨 부근에 못을 대고 망치질을 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소리가 끝나자 포박된 남자의 신음이 이어졌다. 어깨에는 전에 없던 검은 구멍이 하나 보였다. 그 구멍은 금세 빨갛게 물들었고, 얼마 안 있어 폭죽 같은 핏물이 뿜어져 나왔 다. 해옥의 머릿속에 둥둥 떠 있던 풍선이 펑, 하고 터지 는 순간이었다. “허억!” 숨을 들이쉬며 양손으로 입을 막는 해옥. 얼굴에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 사이 남자 진행자는 다음 망치질을 시작했다. 반대편 어깨였다. 핏줄기가 멎기도 전에 포박된 남자의 다른 쪽 어깨에서 핏물이 터져 나왔 다. 여자는 포박된 남자의 뒤편에 서서 화사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망치질은 멈추지 않고 인형의 양다리를 향했다. 포박된 남자의 다리에서 분수처럼 피가 솟구쳤다. 해옥은 티브이에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소파를 더듬어 핸 드폰을 찾았다. 어찌나 손을 떠는지 핸드폰을 세 번이나 떨어뜨린 끝에 겨우 잡아 올릴 수 있었다. 주소록을 열 필요도 없었다. 숫자 세 개와 통화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 을 귀로 가져갔다. 그런데 남자 진행자는 다리를 끝으로 더 이상 망치질을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별다른 멘트 조차 없었다. 포박된 남자가 신음이라도 내지 않았으면 정지 화면으로 착각할 만큼 적막한 화면이었다. “경찰서죠? 지금…” 숨이 덜컥 막혀 말을 멈춘 해옥. 진행자들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아니, 미간에 주름이 진 것 으로 보아 인상을 쓰고 있는 게 분명했다. 시선은 카메라 정면. 해옥과 브라운관을 사이에 두고 눈을 마주치고 있는 셈이었다. 핏물이 튀고 사방에 비명이 울려 퍼져도 사 람 좋은 인상을 잃지 않았던 진행자들이 급변하자 해옥은 당혹스러웠다. 그것도 하필이면 자신이 신고하는 타이밍에. “네,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생방송인 것 같은데 티브이 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있어요. 아니에요. 홈쇼핑 채널이 에요. 네? 제가 처음 신고한 게 중요한가요? 틀어보시면 알 거 아니에요. 몇 번이냐면…”   해옥이 말을 멈췄다. 진행자들이 정면을 주시하며 점점 다가오는 탓이었다. 해옥은 이대로 저들이 앞으로 나와 티브이를 뚫고 자신의 앞에 설 것만 같았다. 29인치 화면이 본인들의 얼굴로 꽉 차자 진행자들은 멈췄다. 해옥은 어서 신고를 접수하고 티브이를 끄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428번이요. 28번이 아니고 428이요. 잘 안 들리 세요? 사, 백, 이, 십, 팔 번이요. 네? 채널이 거기까지 안 넘어간다고요? 티브이가 후졌네. 다른 걸로 해…….” 그 때 남자 진행자가 입을 열었다. “이번에도…” 감정이 전혀 안 느껴지는 건조한 목소리였다. 깜짝 놀란 해옥이 또 한 번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남자 진행자 가 계속해서 말했다. “민폐를 끼친 회원이 나타났군요. 다른 날도 아니고 30 회 특집인데 정말 화가 납니다. 서약서를 쓰고 특별 회원 제로 운영을 하는데도 불량 회원은 반드시 생기더라고요. 방송은 이쯤에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폐를 끼친 회원에게 우리의 분노를 보여 줘야겠죠?” 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는 탁자 쪽으로 돌아갔다. 여자가 인형을 눕혀 고정시키고 남자는 아까보다 훨씬 강도 높 은 망치질을 시작했다. 정확히 인형의 이마 한가운데였다. “네, 네? 지, 지, 지금 엄청난…” 해옥이 말을 더듬었다. 포박된 남자의 이마에서 핏줄기 가 솟구쳤다. 그리고 길고 긴 절규가 이어졌다. 핏줄기가 약해질수록 남자의 소리도 작아졌다. 여자의 한쪽 뺨으로 반죽처럼 들러붙은 핏덩이가 목덜미로 흘렀다.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짓던 여자가 화면 가까이로 다가오며 말 했다. “민폐의 끝은 사망입니다. 여러분이 갖고 계신 서약서에 분명히 적혀 있어요. 자, 그럼 오늘의 민폐 회원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해옥은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여보세요’ 소리를 전혀 듣 지 못했다. 여자의 말이 이어졌다.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백칠십삼 다시 사십육.” 해옥의 동공이 팽창했다. 지금 여자가 읊는 주소는…… “송양빌딩” 해옥이 사는 곳이었다. 출처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2573&cid=58819&categoryId=58835 ------------------------------------------ 히익.. 집주소 말할 때 내가 다 무섭다고.. 해옥이 잡혀가는거 아닌가.. 아니면 옆집 남자 주소로 온 편지니까 옆집 남자가 잡혀가려나..?
펌) 역할놀이_1
열허부훈~!~!~! 안녕들하신가여...후후 오늘 날씨가 진짜 좋지않습니까? 완전 봄이네요 귣귣 웸지척 오늘 가져온 소설도 100층 탈출만큼 쫄~깃~한 내용입니다. 한번 잼나게 달려볼까요? --------------------------------------------------------------------------------- 잠에서 깨어나니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이 몽롱하다. 아직 술기운이 남아서그런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크게하품을 한 번 하고 침대 끝자락에 걸터앉았다. 눈꺼풀이 무거워 눈이 떠지질 않아, 그대로 눈을 감고 평소에 하던 대로 컴퓨터 본체가 있을만한 부근에 슬며시 발가락을 댔다. 술기운 탓인지 평상시와 다르게 쉽게 본체에 발가락이 닿지 않았다. ‘원래 이쯤에 본체 파워버튼이 있는데’ 잘못 갖다댔나싶어 발을 허공에 휘휘 저었다. 컴퓨터는 커녕 책상에도 발가락이 닿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낌새가 느껴져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처음 보는 곳이었다. ‘여긴 내 방이 아닌데? 어제친구들이 나를 여관에 옮겨놨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핸드폰을 찾았다. 손에는 500원짜리 하나가 잡혔다. 뒷주머니까지 손을 넣어 핸드폰을 찾았지만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핸드폰이 어디 갔지? 어라? 지갑도 없네.’ 불현듯 예전에 9시뉴스에서 보았던 아리랑치기가 떠올랐다. 재빨리 신고를 하기위해 방문을 열고 여관주인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 여관의 중앙에는 할아버지와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 그리고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하나가 있었다. “7번째 사람인가? 이제 한 사람,” 할아버지가 나를 보면서 중얼거린 말이 거슬려서 자세히 들으려했지만,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수염아저씨 때문에 나는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저씨는 누구세요? 나한테 가까이 오지마세요.” 수염아저씨는 내 물음에는 답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나를 향해 다가왔다. 어느 새 수염아저씨는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고, 나는 너무 놀라 수염아저씨의 복부를 발로 찼다. “저리 꺼져!!” 내 발차기 한방에 나가떨어진 수염아저씨는 배를 움켜지며 나를 노려봤다. 나 역시 물러날 기분이 아니었기에 똑같이 노려보며 면상에 한방 먹여줄 준비를 했다. 순간 할아버지가 우리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보게, 너무 성급하지 않은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가가면 안 돼지, 그리고 젊은이도 어른을 그렇게 발로 차면 쓰나,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니 진정 좀하게. 그나저나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런데 자네의 상의 좀 걷을 수 있을까?” “무슨 말이죠?” “자네도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런 거라네. 이해 좀 해주게” 할아버지의 차분한 말투 때문인지, 금세 진정된 나는 할아버지의 부탁대로 상의를 위로 올렸다. 상의를 걷자 내 가슴팍에,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심장 쪽에 이상한 기계가 부착되어 있었다. “자네도 우리랑 같은 처지로군.” “같은 처지라니? 무슨 처지요?” “나도 그렇고 저 수염이 난 사내도, 저기 학생도 그리고 젊은이 자네도 모두 이곳에 갇힌 거야, 그 녀석한테. 그 녀석은 우리한테 이상한 걸 요구하지. 우리를 죽일 수도 있어. 저기 복도 끝에 있는 철문이 유일하게 나갈 수 있는 문으로 보이는데 굳게 닫혀있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그 녀석이 누군데요? 그리고 이거 떼어도 상관없죠?” 내가 가슴에 붙어 있는 기계를 떼어내려고 손을 갖다대려하자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안 돼! 젊은이. 억지로 떼려하면 죽을 수도 있어” 나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 못하고 할아버지를 쳐다봤다. “그걸 억지로 떼려하면 그녀석이 아저씨를 죽일 거야” 옆에 가만히 있던 학생이 불쑥 끼어들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아이고, 학생~ 그녀석이라뇨. 나한테는 조카뻘인데 녀석이라니, 속상하네요.” 어디서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 듣기 거북한 변조된 음성이 들려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관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였다. 아니, 이곳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여관이 아니었다. 나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소리의 정체가 누군지 궁금해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에요? 그리고 지금은 뭐하는 상황인거죠?” “나도 자세히는 몰라, 다만 중요한 건 우리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거지.” 할아버지는 말씀을 하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할아버지~ 목숨이 뭐가 위험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그새 까먹으셨나? 아니면 혹시 치매? 이건 그냥 역할놀이일 뿐이에요. 각자 방문 안쪽에 붙어있는 종이에 적힌 것이 바로 자기들이 해야 될 역할이에요. 자세한 건 그 종이에 모두 쓰여 있고요. 할아버지 눈이 안 좋으셔서 못 읽으니까 읽어드려야 하나? 할아버지~ 읽어드려요?” “아니, 그 종이는 이미 10번도 넘게 읽었어.” 모두 처음 듣는 소리라 나에게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다. “난 방에서 그런 종이 못 봤는데?” “너무 빨리 나와서 못 봤나보네. 다시 가봐라 겁쟁이야” 겁쟁이라는 단어에 울컥했지만, 나는 상황을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하기위해 무시하고, 내가 있던 방으로 돌아갔다. 방의 안쪽 문에는 정말로 종이가 붙어 있었다.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역할놀이 당신의 역할은 ??? 입니다. 모두를 ??? 해주세요. 규칙도 있습니다. -제한시간은 4일, 역할놀이에 필요한 인원은 총 8명 -자신의 역할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되도록이면 비밀입니다. (비밀로 하는 게 본인의 목숨을 위해 좋을 겁니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 제대로 안하면 가슴에 달린 폭탄이 펑! -멋대로 폭탄을 뜯어내려 해도 펑! -본인의 역할수행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4일 동안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시면 살려드립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역할놀이를 못하신 분은 역할놀이를 다시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시작! ‘뭐야? 이건’ 나는 종이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상황을 알고 나니, 아까보다는 진정되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방밖으로 나갔다. 마침 내 방의 반대편 방에서 어떤 여자가 나왔다. “짝!” 그 여자는 나를 보자마자 아버지도 건드리신 적이 없는 나의 싸대기를 후려쳤다.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에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붉어진 뺨을 손으로 비비면서, 나를 때린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네 짓이냐? 이 변태새끼야! 지금 장난해? 여긴 어디야?” 내가 이렇게 아무 저항 못하고 있을 때,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다가와서 여자의 팔을 붙잡았다. 모자 쓴 남자의 뒤를 이어, 팔에 문신이 가득한 건장한 남자랑 정장차림의 아줌마가 뒤따라 왔다. “너희들은 뭐야? 너희도 한 패냐? 니들 콩밥 먹고 싶어?” 여자는 모두에게 소리를 지르고, 팔을 거세게 흔들며 저항했지만, 모자를 쓴 남자의 힘에 꼼짝 못하였다. “저기요, 저희가 아무래도 같은 처지인 거 같은데, 그만 하시죠.” 모자를 쓴 남자는 침착하게 여자를 타일렀다. “그래요. 아가씨, 좀 진정하세요.” 얼떨결에 뺨을 맞은 나였지만, 나 역시 그 여자보다는 지금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있던 터라 침착하게 여자를 진정시켰다. “오호, 드디어 8명이 모두 모였네요.” 스피커에서 역겨운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그리고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목소리가 나오는 천장 위를 바라보았다. “여러분, 일단 복도 중앙에 넓은 곳으로 나오세요. 그리고 그곳에 있는 원탁에 빙 둘러 앉아서 제 얘기 좀 경청하세요.” “이건 또 뭐야?” 역시나 그 여자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불쾌한 소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와 무력에 눌려 순순히 그 녀석의 지시대로 행동했다. 스피커에서 나온 말대로 복도 중앙은 다른 복도와는 달리 공간이 넓었고, 그 가운데에 정확히 여덟 개의 의자가 놓여있는 원탁이 있었다. 그리고 복도의 네 귀퉁이에는 작은 구멍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붉은 불빛이 반짝거렸다. 카메라가 있는 게 분명했다. “다 모였는데 이제 어떻게?” 할아버지가 먼저 천장의 스피커를 향해 입을 여셨다. “모두들 자리에 앉으셨군요. 일단 문 앞의 종이는 모두 보셨으리라 믿겠습니다. 제가 정성들여 만든 건데 보셔야죠. 하하하. 우선은 서로 같이 역할극을 할 건데 누가 누군지 알아야겠죠? 자기소개를 하시죠. 서로들 모르잖아요?” 그 녀석의 말을 듣고, 모두들 썩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한 일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 그리고 낯선 장소, 그리고 불쾌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자기소개라니. 참으로 어이없는 요구다. ‘기분 나쁜 녀석, 네 소개나 하시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녀석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자기소개를 해댔다. “쑥스러워하시기는, 빨리들 하시지. 그럼 사교성 있는 저부터 할게요. 저는 여러분을 가둬 놓은 납치범이자, 여러분의 몸속에 폭탄을 심어놓은 폭탄테러범이자, 역할극을 꾸민 감독이자, 이제부터 여러분의 역할극을 보게 될 관객이라고 합니다. 하하하” 녀석은 흥에 겨워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우리에게 저지른 악행을 마치 자랑하듯이 떠벌리는 게 영 못마땅했다. “저 새끼 말투가, 아주 넌 잡히면 뒤져 그냥! 쥐새끼 같은 놈!” 팔에 가득한 문신, 쩍 벌어진 어깨, 딱 조폭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탁자를 치며 소리쳤다. “본인 소개나 하시죠, 괜히 도발하지 마시고. 일단은 저 분의 말을 따릅시다. 당신들이 일어나기 전에 저도 몇 번이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저 분하고는 대화가 안 돼요. 우선, 저분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저분도 우리를 밖으로 보내주겠죠.” 정장차림의 아주머니가 안경을 고쳐 쓰며 조심스레 한마디 했다. 아주머니의 아랫입술이 파르르 미묘하게 떨리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 꽤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아마도 이 낯선 상황에 꽤 적응된 것으로 보였다. 거칠게 말하던 아저씨도 아주머니의 말씀에 조금 기가 눌린듯했다. “아유, 저 새끼 때문에 흥분해서 죄송했습니다, 아주머니. 그럼 저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뭐냐,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 있는 강남에서 아주 잘나가는 조직, 빡구파의 고위간부 쌍용이라고 합니다. 이상용” 상용 아저씨는 자신의 셔츠를 걷어서 양쪽팔뚝에서 승천하는 용두마리, 쌍용을 보여주며 말했다. 꽤나 힘을 과시하는 타입으로 보였다. 아니, 확실히 남에게 힘을 과시하는 타입이다. “그 다음은 제가 소개할게요. 저는 대학생으로,” “대학 어디? 무슨 대학?” 상용 아저씨는 모자 쓴 남자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끼어들며 질문했다. “네, 서울대 다니고 있습니다.” 모자 쓴 남자는 상용 아저씨에게 의미를 알 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에이, 지금 확인 못한다고 둘러대긴” 상용 아저씨는 모자 쓴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중얼거렸다. 상용 아저씨의 시비에도 모자 쓴 남자는 표정변화 없이 침착함을 유지했다. 내 생각에 둘 중하나일 것이다. 상용 아저씨한테 겁먹었거나, 진짜로 서울대가 아니거나. 모자 쓴 남자의 소개가 끝나고, 5초 정도의 침묵이 흘렀다, 그대로 놔두면 침묵이 길어질 거 같아서 내가 소개를 하려고 입을 떼려는데, 그동안 조용히, 말 한마디 없던 학생이 손을 들었다. “그 다음은 제가 소개해도 될까요?” 학생의 비브라토 섞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모두들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예, 저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고요. 이름은, 이름은, 이름은 꼭 말해야 하나요? 모르는 사람들인데,” 가방끈을 양손으로 꼭 붙잡은 채, 주눅 들어 자기 소개하는 걸 보니, 내가 다 안쓰러웠다. 게다가 학생의 이름은 이미 명찰보고 알고 있었다. 안세형. 근데 그렇게 굳어 있는 세형학생에게 상용 아저씨는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야, 넌 남자새끼가 어깨 좀 피고, 너 이 새끼 학교에서 맞고 다니지? 내가 학교 다닐 때, 너 같이 기생오라비 같은 애들이 제일 싫었는데” 상용 아저씨의 질책에 세형학생은 울먹였다. “상용씨, 제가 써준 역할대로 행동하세요. 나대지 말고!” 스피커에서 처음으로 옳은 소리가 나왔다. 스피커의 소리는 빡구파의 쌍용이라는 닉네임에 쫄아서 한마디도 못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뻥 뚫어주었다. 상용 아저씨도 갑작스런 지적에 당황해하다가 이내, 천장의 스피커를 향해 욕을 해댔다. “뭐라고? 이 새끼야! 거기 숨어서 쪼개지 말고 나와!” “상용씨, 역할대로 행동하시죠? 마지막 경고입니다.” 좀 더 냉랭해진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모두가 목소리의 분위기가 바뀐 걸 눈치 챘지만 상용 아저씨만은 더욱 흥분해 소리치기 바빴다. “나오라고!! 새끼야! 숨져볼래?” “펑!” 기계가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르던 상용 아저씨의 입에서 육두문자대신 붉은 피가 뿜어져 나와 사방에 흩어졌다. 입에서 피를 토해내던 상용 아저씨는 그의 육중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철푸덕’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꺄악!!!” “으아!!” 내 옆에 앉아 있던 여자는 자신의 얼굴에 핏방울이 튀기자 비명을 질러댔고, 세형학생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니까 역할을 제대로 했어야지. 서울대를 나왔다는 모자 쓰신 분, 힘들겠지만 상용씨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종이를 꺼내 그의 역할이 뭔지 확인해주세요. 그가 얼마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는지 모두가 알아야하니까요!” 스피커는 지시를 했고, 스피커의 지시에 따라 모자를 쓴 남자는 천천히 상용 아저씨의 시체에 다가가 주머니를 뒤졌다. 주머니에서는 구겨진 종이가 나왔고, 모자를 쓴 남자는 그 종이를 펼쳐서 보더니 나에게 건넸다. 나는 당황한 와중에 종이를 건네받았고,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당신의 역할은 ‘겁쟁이’입니다. 모든 것들을 두려워해주세요. 애초에 상용 아저씨가 소화하기에는 불안한 역할로 보였다. ‘저런 건달한테 겁쟁이라니’ 이윽고 사람들이 상용 아저씨의 종이를 돌려보자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상용씨의 역할은 ‘겁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겁쟁이처럼 행동하지 않았어요. 그것은 여러분들도 공감할겁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역할극이라도 좋으니 사회에서 힘 좀 쓰는 사람이 겁먹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데. 어쨌든 이제 다들 자기가 맡은 역할의 중요성은 알겠죠? 뭐, 역할의 중요성은 상용씨 하나로 깨우쳤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절반 이상이 패닉상태인 채로 고개만 끄덕거렸다. 모자를 쓴 사내는 고개를 숙여, 피가 번지고 있는 바닥을 응시한 채 멍하니 있었고, 옆에 여자는 엎드린 채, 울고 있다. 아주머니와 할아버지는 황급히 상용 아저씨의 시체가 나뒹구는 자리를 떠났고, 수염 아저씨는 학생이 걱정되는지 학생의 방문을 두드렸다. 모두들 진짜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감지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모두 깨달았다.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은 중요하다고. 이제부턴 목숨을 걸고, 역할극을 해야 한다고. 나 또한 그렇다. 이제부터 내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상용 아저씨가 본보기로 죽은 후, 모두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았다. 나 역시 문을 잠그고 혼자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다. 변조된 목소리로 나를 괴롭히던 천장위의 스피커 역시 상용 아저씨가 죽은 후로 잠잠했다. 그 녀석은 상용 아저씨를 죽일 때, 망설임이 없었다. 그리고 사람을 죽인이유 또한 별것도 아니었다. 이 빌어먹을 역할놀이 때문에. 두려움과 분노에 몸이 떨려서, 억지로 잠들려 해도 잠이 오질 않았다. 푹 자고 일어나서 ‘악몽을 꿨네.’ 이러고 그냥 훌훌 털고, 일어나서 평소처럼 대충 아침 겸 점심으로 계란 하나 ‘탁’ 깨뜨려 넣은 라면 하나 끓여서 먹고, 남은 국물은 찬밥에 말아 먹은 다음. 해가 질 때까지 계속 컴퓨터를 하다가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밤에 모여서 소주 한잔하면 좋으련만. 무심코 손목시계를 보니 새벽 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종이에는 제한시간이 4일이라고 했다. 그러면 4일 후, 역할을 잘하면 집에 보내 주려나?’ “똑똑똑” 누군가의 노크소리에 감고 있던 눈이 떠졌다. 나도 모르게 잠깐 졸아버린 모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졸다니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2시정도 됐겠지’라고 생각하며 손목시계를 보니, 8시였다. 졸았던 게 아니라 마음 놓고 푹 잔 거였다. 난 정말 대단하다. “똑똑똑” 계속되는 노크소리에 문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문고리를 쥔 순간, 이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문의 옆의 벽에 기대어 말했다. “누구세요?” 함부로 문을 열어줄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신중하게 행동했다. “아, 저는 어제 서울대 다닌다고 소개한 사람입니다.” “근데, 무슨 일로?” “할아버지 기억나시죠? 할아버지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다들 불렀거든요. 지금 모두 모이고 그쪽만 남았는데.” 나는 혹시나 해서 쥐새끼 한 마리 들어올 정도로 문을 조금 열고, 바깥을 바라봤다. 모자를 쓴 남자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게 보였다. 나는 머쓱해서 산발이 된 머리를 긁적이며, 문을 열고 나왔다. 바깥 통로에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벽에 기대거나,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다들 여기서 뭐하세요?” 할아버지는 내게 복도의 중앙에 번져있는 피를 눈으로 가리키며 대충 눈치를 줬다. 순간적으로 중앙복도에 상용 아저씨의 시체가 있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시체가 있는 곳에서 대화를 하기에는 다들 심장이 너무 약한 모양이었다. “하실 말씀이 도대체 뭐죠?” 모자를 쓴 남자가 먼저 이야기를 했다. “흠” 할아버지는 헛기침을 한번 하시더니, 주위를 둘러보곤 말을 이으셨다. “아무래도 우리가 서로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불렀습니다. 우리가 여기로 잡혀온 이유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에헴” 할아버지는 말씀을 하시고 이리저리 눈치를 보셨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도 정말 용기를 내서 하신 말씀일 것이다. 할아버지 말씀대로 서로가 서로를 알고, 신뢰하고, 힘을 합치면 좋겠지만 상황이 상황 나름인지라. “서로의 무엇을 알자는 거죠?” 정장차림의 아주머니가 말했다. “에, 그러니까, 뭐 자세한 건 아니라도,” 할아버지는 아주머니의 비협조적인 말투에 당황하셨는지, 말을 더듬으셨다. “최재희라고 합니다. 어제 말했다시피 대학생이고요. 그리고 이름정도는 서로 알아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자신의 역할까지는 무리더라도” 모자를 쓴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흠,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지만 꽤 멋있게 말했다. 역할의 비공개 또한 좋은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규칙에 쓰여 있던 -본인의 역할수행을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종이를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역할을 함부로 말할 리가 없었다. 재희씨는 말을 마치고 아주머니와 할아버지를 번갈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흠, 제가 먼저 소개를 했어야 했는데. 저는 권태식이라고 합니다. 그냥 할아버지라고 불러주십시오. 그게 편하니까, 에헴.” 할아버지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전 김수정 이예요. 그리고 아저씨, 저번에 때린 건 미안해요.” 할아버지의 말씀이 끝나자, 여자는 불쑥 자신의 이름을 말하더니, 이내 나를 보며 저번에 나의 따귀를 때린 것을 사과했다. 하지만 건성으로 사과를 한 것인지라,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나보고 아저씨라니, 하여튼 요즘 여자들은. “저는 우소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아닙니다.” 나는 소개를 하면서, 내가 정말 소인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저씨가 아니라는 말은 수정이라는 여자를 보며 해댔으니. “저는, 저는 안세형입니다. 고등학생이고요.” 특유의 비브라토 섞인 소리로 세형학생이 소개를 했다. 뭐, 이름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진정이 됐는지, 목소리의 떨림이 덜하다. 이제 소개를 하지 않은 사람은 둘. 차분한 아주머니와 말 한마디 없는 수염 아저씨. 모두가 그 두 사람을 번갈아 응시하자 아주머니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미숙이라고 합니다. 그냥 정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정 선생님의 소개가 끝나고 모두 수염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수염 아저씨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손으로 X자 표시를 하며 입에 댔다. 그러고 보니, 저 수염 아저씨가 말하는 걸 못 봤다. “말을 못하시나?” 재희씨가 떠보듯이 말하자, 수염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리고는 허공에 손을 휘둘러댔다. “여기, 수화 할 줄 아는 분 있나요? 저 아저씨가 수화로 말하시는데 통역 좀 해주세요.” 재희씨는 수염 아저씨의 수화를 알아보려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모르는데요.” 다들 고개를 저었다. 나 또한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수화를 할 줄 안다. 대학교 다닐 때,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많이 배웠고, 덕분에 간단한 의사소통은 다 할 줄 안다. 하지만 내가 수화를 해봤자, 수염 아저씨는 못 알아 볼 게 분명했다. 왜냐하면 저 아저씨가 하고 있는 손짓은 모두 엉터리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는 저 아저씨는 실제로 말을 못하는 장애가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 분명했다. 아마도 그 역할은 벙어리일 테지. 당분간 이 사실은 나만 아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거기 가방에 필기구 있지?” “네,” “그러면 그걸로 의사소통하면 되겠다.” 세형학생은 재희씨의 말대로 종이와 펜을 꺼냈고, 재희씨는 그것을 수염 아저씨에게 주었다. 수염 아저씨는 펜을 가지고, 무언가를 썼다. - 박만도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제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 그렇게 각자의 소개가 마무리 지어졌다. 대충 뭔가 마무리 지어지니, 잊고있던 허기가 느껴져 배가 고파졌다. 여기 온 후로 물도 못 마시고, 아무것도 못 먹었다. 나는 주위를 살피다가 여기서 가장 친절해 보이는 재희씨에게 슬며시 물었다. “혹시, 식사는 하셨나요? 물은 어디에 있죠?” 나의 분위기를 확 깨는 질문에 재희씨는 나의 입장을 생각해서 귓속말로 말해주었다. “방에 보면 구석에 냉장고가 있을 거예요, 거기에 음식들이 있는데 역할극이 끝나는 4일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재희씨의 역할은 혹시 천사일까? 남자한테까지 친절한 남자는 보기드믄데 정말 존경스러웠다. 재희씨의 말을 듣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반대편 방을 쓰는 수정씨가 나를 불러 세웠다. “저기요, 소형씨라고 했죠. 궁금해서 그러는데. 여기서 굶어야하나요? 음식은 어떻게 해결하죠?” “모르겠는데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문들 닫고 냉장고를 찾았다. 방의 구석에는 재희씨의 말대로 작은 냉장고가 있었다. 냉장고에는 물이랑, 식빵, 그리고 초콜릿 등이 있었다. 나는 빵과 물을 집어서 침대에 앉아서 먹었다. 간소했지만 배고픈 내 배에게는 최고의 음식이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는 대충 우리가 하고 있는 역할놀이에 대해 생각했다. 나의 역할은 ???, 그리고 수염 아저씨, 아니 만도 아저씨의 역할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벙어리. 나와 만도 아저씨가 맡은 역할을 봤을 때는 별로 위험하지 않다. 그리고 아직은 그들의 역할을 모르겠지만 세형학생, 재희씨, 수정씨, 할아버지, 정 선생님은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세형학생은 겁이 많은 거 같고, 재희씨는 착하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고, 정 선생님은 말하는 게 좀 깐깐하지만 뭐 위험해 보이지는 않고, 수정씨는 좀 위험하지만 뭐 여자니까, 우리를 가둬 놓은 녀석의 말대로 역할만 제대로 수행하면 그렇게까지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복도에 나가자, 방의 반대편에 수정씨가 빵을 손가락으로 뜯어 먹으면서, 나를 쳐다봤다. 나는 눈을 마주치기가 겁나 그냥 무시하고, 재희씨와 할아버지 그리고 정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갔다. 셋은 모여서 뭔가 대화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어들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나는 이곳이 꽤 따뜻한데도 아직 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은 정 선생님을 보며 말했다. 자연스럽게. “덥지 않으세요? 전 더워서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있는데” “제 마음이에요, 상관하지 마세요.” 나는 날카로운 반응에 움찔했다. 뭐, 어느 정도 깐깐한 건 알았지만. 같이 대화를 하던 할아버지와 재희씨도 정 선생님의 갑작스런 정색에 꽤 놀란 눈치였다. “전 이만 방으로 가보겠습니다.” 정 선생님은 그러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 역시 민망함에 눈치를 보다가 도로 방으로 들어갔다. ‘뭐야! 괜히 짜증이나 내고, 잠이나 자야지.’ 나는 찝찝한 마음을 안고 잠을 청했다. 생각했던 거보다 안전하다고 느껴서 그런지는 몰라도 첫날보다 편안했다. 생각해보니 벌써 이틀 째, 오늘은 그 녀석의 목소리도 하루종일 안 들렸다. 그래서 그런지 잠이 잘 왔다. 출처 : 웃대 패랭이꽃님 -------------------------------------------------------------------------------- 왜 주인공 역할은 안알려주냐 ㅡ.ㅡ 독자인 나에게도 비밀일 필요는 없잖아..쒸잌쒸잌....
내가 꿨던 꿈 이야기
매일 빙글에서 글만 눈팅하다가 처음 글올려봐요 글재주가 없으니 양해 부탁드려요ㅠㅠ 때는 평범한 여고딩 시절 토요일을 신나게 놀고 집에서 목욕을 하는중에 깜빡 잠이 들었어요. 처음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렵게도 장소가 잠든 욕조 그대로였습니다. 너무 오래 몸을 담그고 있었나 싶어서 욕조에서 나와 양치를 하려고 했는데 입에 뭔가 걸리적거리는것이 있더라구요. 굴러다닌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물질을 손바닥에 뱉어내니 어금니 였습니다. 난 아직 어린데 벌써 이가 빠지면 안되는데에!!! 하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입안을 살펴보고 혀로 더듬더듬 찾다가 왼쪽 위에 어금니 라는것을 알아차렸죠. 그때 엄마가 저를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숨이 턱막혀오면서 코와 입으로 물이 훅 들어오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엄마말로는 목욕하러 들어가서 한참을 안나오고 물소리조차 안나는것이 이상해서 들여다봤더니 마치 죽은사람처럼 욕조안으로 정수리까지 다 잠길듯이 누워있었다고 해요. 이 꿈을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재수없는 소리하지말라며 화를 내시기에 왜그러냐고 묻지도 못하고 혼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 빠지는 꿈이 엄청난 흉몽이더군요. 여기까지가 끝이었으면 그저 개꿈이었겠거니 했겠지만, 그 후 정확히 하루뒤 일요일 밤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저수지에 빠지셔서 돌아가셨습니다. 외삼촌의 연락을 받은 후 엄마는 저에게 "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검은색 옷 아무거나 빨리 입고 나와 지금 가야해." 라고 말하셨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한달을 저에게 단 한마디도 건내지 않으셨어요. 저 또한 괜스레 내 꿈 때문이 아닌가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쉽사리 말을 걸수가 없었지요. 자연스럽게 엄마도 저도 일상으로 돌아오며 대화를 하게 되었지만 엄마앞에선 꿈얘기는 금지시 되었습니다. 어떤 한 사건을 겪기 전까지는요. 주저리주저리 너무 두서없이 쓴것같네요 ㅠ 제 꿈에 얽힌 이야기가 몇가지 더있는데 다음카드로 이어서 써볼까 합니다. 누군가 보긴볼까 싶지만요ㅠㅠ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할머니와 인터뷰한 썰
이거 엄청 옛날에 본 건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한 번 찾아 봤어. 다들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략 5년 전쯤. 부산 연산동 소재 유명했던 할매가 있었슴다. 한 6년 정도 신점을 보다가 그 효능이 다해(신점 보는 분들도 신이 왔다갔다한다더군요) 그만두셨지만 산 근처 살면서 공양기도 올리고 소일거리로 심심풀이 점봐주던 분이었습니다.. 아 귀찮으니 음슴체 갈테니 용서하실 바람. 암튼 그때 한참 하던일도 쟛같이 안되고 해서 주역이나 관상 한참 볼때. (이땐 내가 관상, 주역은 진짜 미래를 보는 학문이라 생각함.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마이 어리석었음. 돈=행복 이라 부르짓었으니.) 뭐 그래서 그 할매를 찾아감. 어렵게 수소문 해서 옛날에 점볼 당시 집전번 구해서 갔음. 연산 몇동인지 모르겠는데(연산동은 8동까지 있음. 겁나게 큼) 택시타고 여차여차 사잇길로 가니까 산 입구 근처에 집을 찾음. 마침 할매가 없는거임. 무작정 기다림. 한 2시간 기다렸음. 할매 옴 그때 부터 '할매님 나 복채 3만원 드릴테니 내 점 말고 귀신본다카는데 그거 이야기좀.....' 할매가 막 깔깔 웃음. 후덕하게 생기셨던데 좀 무서움. 한쪽눈이 사팔이... 암튼 겁났음 할매님이 일단 들어오라함. 갔더니 무슨 차를 줬는데 쓴게 맛 없었지만 맛있는척 했음. 근데 할매가 날보더니 '맛없으면서 있는척 마러.............' 섬뜻하게 쳐다보며 말함. 내가 '헉 할매님 내 마음도 읽으심?' 그라니까 할매가 '으미 나도 이거 맛음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빵터짐 암튼 그 때부터 귀신에 대해 말해줌. 그때 인터뷰 했던 수첩 쪼가리를 방정리 하다 발견.. 휘갈겨 쓴거 내용 정리 해서 올림 (노트에 휘갈긴것 정리 했음. 틀린문장 이상한 문장 양해 바람) 귀신은 존재하는가. - 있다. 그런데 없다. 이말인즉 우리가 생각하는 눈코임 다달린 귀신은 없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라 는것이 있는데 혼은 죽은 자리에 남고 백은 우주로 자연으로 떠돈다. 그럼 원한을 가진 귀는 무엇인가.  - 그대로다. 가령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 즉사한 사람. 이 자리엔 꼭 혼이 그곳에 붙들려 있다. 백은 원하는 곳으로 떠돈다. 이것이 현생의 모습 그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나같은 점받이 들에겐 그런 형태가 가끔 보인다. 귀신중에 좋은귀신 나쁜귀신 있나. -대체로 조상귀신이 나쁜것들. 생전 못한걸 자손 괴롭혀 해하는것들이 많다. 이유는 무엇인가 - 생전에 깨닫지 못해서다. 무엇을 깨닫는다는 건가 - 죽고 사는건 하늘의 뜻. 설령 억울이 죽어도 팔자인거. 죽음도 인생의 일부다. 할매는 귀신점 보는가? 그럼 귀신이 몸안에 오는가? - 그건 무당이다. 난 빙의는 되는데 거진 백이 내 곁에서 속삭이듯. 내 눈에 이미지가 보인다. 귀신은 무조건 무서워해야 함? - 100 명의 백이 있고 그 백명이 각각 죽고 묻힌 100군데 깃든 혼 중에 사람 해치려는건 2~3개 뿐이다. 이 들은 단지 존재를 몰라주니 헤꼬지 하는거지 해치려는게 아니다. 행여 혼백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 기가 쎄서 그런거다. 무서워 마라. 살아생전 인간들이다. 테레비보면 뭐 퇴마하고 하던데. - 그거 잘못된거다. 쫒아낼려면 더 발악하는게 혼,백 이다. 달래줘야 된다. 할매는 귀신을 보니까 대화도 마니 하나? - 내가 신당차리고 아침저녁 술올리는건 오다가다 갈 곳 못찾는 혼백들 위로 하는거. 그럼 그들도 편하고 나도 씌어 아플이 없다 귀신에게 덕을 푼다는 거 일반인도 가능하나. - 큰 길가 4거리. 어두운 골목길, 공사터, 이곳엔 꼭 있다. 거기 술한잔 정성스레 뿌리는 것도 기도의 일종이다. 차 고사 지내는거랑 같다 보라 귀신이랑 친해 질 수 있나. - 절대 친해지지 마라. 큰일난다. 내 대가 아닌 후손대에 큰일 치른다. 자살 한 사람. 사고사 당한 사람들은 원귀가 되나 - 원귀가 아니다. 단지 그 혼백들은 억울해서 하소연하는거다. 나쁜 귀신은 조상귀 말고는 없다 봐라. 근데 테레비 보면 흉측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 곱게 죽어야하는 이유가 그거다. 혼백은 죽은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거다. 니가 깨져 죽었다면 니 혼은 깨진 모습. 그 깨진 흉측한 니모습보고 넌 없는 고통 만들어내고 사람들한테 울부짖게 된다. 그래서 자살하지 말라는거다. 귀신들은 자신들이 귀신인지 아나. - 모른다. 거의 100에 80은 지 죽은지 모른다. 알면 우주로 가든지 한다. 우주라니. 할매가 그러니 좀 신기하다. - 사람 몸자체가 우주다. 책을 봐라. 할매님 공부 많이 하신것 같다. - 43살에 신병 크게 앓고 절에 들어갔다. 그 때부터 13년을 책을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맞는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고 하니 말하는 거다. 그럼 지 죽은지 모르는 귀신은 뭐하나 -죽은 모습 그대로 혼과 백이 떠돈다. 우리네 일반이 말하는 소위 '귀신, 원귀' 영화에나오는 흉측한거. 그거다. 대구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그런거 보면 그자리에 많이 혼백이 있나. - 함부로 입밖에 내지마라. 그 혼백들 전국을 떠돈다. 위령제. 아무 소용없다. 그 각기 사연이 얼마나 구구절절하나. 그게 무슨 말인가. - 낮에도 혼백은 우리 사람들 행동,말 다 본다. 언놈이 술처먹고 가다가 대구에 사고로 죽은사람들 욕해봐라. 십중팔구 혼백이 해꼬지한다. 술먹고 가는데 차로로 밀든, 지갑잃어버리든.. 착하게 살아야 겠다. - 착하게 살면 길신들이 돕는다. 길가에 혼백들. 착할일 하면 그런 재수도 생긴다. 겁난다. 내 주변에 있다는게 - 지금 니 뒤에도 있다. 그게 누군가. 나쁜가? - 걱정마라 어떤 할매인데 훗날 사고 날때나 돌봐줄 할매다. (실제 고속도로서 3년 후 뒤에서 4중 추돌로 쳐박혔음. 내가 마티즈 탔었음. 차량 80% 파손. 정말 다행이 내가 엎드린 모양대로 찌그러져 타박상만 입었었음. 나 박은 트럭 기사 튀어져 나와 중상. 그 뒤 소나타 옆에 탄 사람 사망. 암튼 큰 사고였음) 돈마니 벌게 해주진 않나 ㅋㅋㅋㅋ - 무엄하다. 입조심 해라. 종교이야기 좀 하겠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에서도 귀신을 믿는 입장인듯. 하느님, 부처님의 차이가 뭐냐. -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불교엔 귀신이 없다. 이건 내가 정확히 안다. 깨달음의 종교이다. 민간신앙과 인도의 신앙이 합쳐진거라 귀신의 존재가 나온다. 석가여래, 미륵불도 그렇다. 고타마시타르타 깨선 깨닫음을 얻으시고 현자가 되신거다. 고타마시타르타가 누구신가 - 너가 잘아는 부처님. 부처 라는 것은 형상이 없다. 신선처럼 날라가는게 아니다. 깨닫으면 그만큼 신선처럼 가벼워지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 한거. 그럼 할매도 산에서 깨닫음을 구하지 왜 내려왔는가. - 난 내가 잘안다. 난 무식해서 연을 끊지 못한다. 그럼 기독교,천주교는.. 설명부탁. -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귀신의 대장이다. 엄청 기가 쎄다. 잡귀가 아닌 신이다. 그래서 교회,천당 다니면 조상귀도 다 빠져나간다. 정말 하느님이 존재하는가. - 존재 유무가 문제가 아니다. 세상 만인이 떠받들고 있다고 믿으면 그 믿음자체가 신을 존재케 한다. 뭔가 의미심장하다. - 종교는 자기가 믿어서 자기에게 맞는게 제일이다. 이제 1시간이 좀 넘었다. 할매가 봤을때 내 미래는 어떨까. - 31살부터 풀린다. 사업하지마라 망한다. 니가 생각하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난 이말말곤 할게없다. 잘산단 말인가? - 욕심내지마라. 집한체 못가질 사람, 굻어죽을 사람도 많이 봤다. 50부터 이름떨친다. 30년간 공부 많이해라. 필시 크게 이름떨친다 암튼 귀신이란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할매님 감사하다. - 어디가서 내가 한말일랑 말하되 그것말 말해줘라. 겁내지말고 자연의 한부분. 너도나도 죽으면 혼백이고 우주다. 자살하면 엄청 고달파진다. 지옥으로 떨어진다는게 아니다. 자살한 귀들은 우주로 가지도 못하고...애달프다. 제발 자살은 말아라. 잘 알겠다. 과학자들이나 귀신을 안믿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자면? -믿기 싫은데 어쩌란 말이냐, 나도 혼백을 보지만 죽고나야 알겠제. 있다 없다가 중요 한게 아니라고 몇 번말하나. 우주의 순리대로 살다가면서 서로 아옹다옹 어불려 살아가는거. '돈,욕심' 때문에 사람 해치지 않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거.. 돈 명예 권력, 다 부질없다. 많이 가진 사람들 죽으면 더 원귀가 될 가능성 크다. 아깝고 깨닫지 못했거든. 넌 그러지마라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매 할말 있는가 -차나 한잔 더 해라. 사람들 많이 도와라. 술 많이 먹지마라. 넌 술이 문제다. 술쳐먹고 헬렐레 거리고 다니면 생전 술좋아했던 혼백들이 친구하자고 해꼬지 한다. 농 아니다. 진짜다. 술쳐먹고 바다, 산에 가지마란 이야기가 농이 아니다. --------------------------------------- 여기 까집니다. 그뒤 뭐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건 패스.. 복채 2만원 드렸더니 '돈없는놈이 무슨.' 하면서 찻값 이라고 오천원 받고 나머진 돌려주심 뭐 가까이서 말할때 눈이 희번뜩 한게 내 뒤에 누가 있다는거 말듣고 지렸음 슈발. 암튼 계속 오싹오싹 했음. 이말을 믿고 안믿고는 님들 판단하시길. 악플다는 분들...... 뒤에서 다~~~~~보고 있다. 응? [출처] 5년전에 귀신 보던 할머니 인터뷰내용 | FFΩ★ ______________________ 꽤나 흥미로운걸 근데 나쁜 귀신은 조상 귀신 밖에 없단 말이 좀 슬프긴 하네 하지만 계속 지켜주시는 조상님들도 계실테니까 그야말로 사바사 아닐까 조바조? 귀바귀? 암튼...ㅎ 그나저나 누구 용한 선생님 아는 분 없어? 나도 가보고 싶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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