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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혐오주의) 아델리 펭귄의 진실.txt
지금부터 약 100년 전의 이야기임 조지 머레이 레빅이라는 영국인 하나가 남극으로 탐험을 떠났다 그의 목적은 존나 귀여운 땡컨, 그 중에서도 가장 커여운 아델리땡컨이 평소에 뭘하고 사는지 1년 동안 관찰하는 것이었음 다들 짐작하겠지만 펭귄을 관찰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님 일단 지구에서 제일 지랄맞은 곳인 남극에 살잖아 그래서 조지 아저씨의 모험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었음 그래도 존나게 커여운 땡컨들의 모습을 일 년 내내 볼 수 있다니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지 조지 아저씨는 주저하지 않고 모험을 떠났다 아델리펭귄이 어떻게 생긴 놈이냐면 이렇게 생겼다 커엽게 생겼지 확실히 하지만 1년 뒤에 목숨을 건 탐사를 하고 돌아온 조지 머레이 레빅은 예전의 떙컨박이가 아니었다 저 풀린 눈과 망연자실한 표정을 봐라 새하얀 남극의 대지 위에서 그는 무엇을 보고 온 것일까 조지 머레이 레빅은 펭귄이 얼마나 귀여웠냐고 들떠서 물어오는 동료들에게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았음 대신 이 사람은 자기가 1년동안 보고 들은 펭귄의 생활사를 논문으로 썼는데, 문제는 이걸 공식적으로 쓴 게 아니었음. 비공식적으로 딱 100부만 찍었고, 더 이상한건 그 100부를 전부 영어가 아니라 그리스어로 썼음 다들 알다시피 그리스어는 절대 메이저한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지식인들도 뭐라 씨부렸는지 앵간해선 알기 힘듬 즉 조지 머레이 레빅은 탐험을 갔다 왔으니까 쓰긴 써야하는데, 그 결과를 절대 남한테 보여주기 싫었다는 거지  이 100부의 비밀논문은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고 조지 머레이 레빅과 가장 친한 친한 과학자들에게만 배포됐음 오늘날에는 100부 중에 98부가 유실됐고 2부만 남아있는데 그것들도 비공개다. 그리고 조지 머레이 레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극탐험을 나갔다가 죽고 말았고 그의 논문을 읽은 과학자들도 침묵을 지켰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100년이 지나도록 이 비밀논문에 뭐가 쓰여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음 2013년에 남극에서 100년동안 묻혀있던 조지 머레이의 수첩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임 이건 당시 조지 머레이가 아델리펭귄들을 두 눈으로 관찰하면서 기록한 수첩인데, 탐험을 끝마칠 무렵에 잃어버렸다가 100년 뒤에 눈이 녹으면서 발견됐음 순진한 조지 센세가 실제로 목격한 아델리펭귄의 실제 생활은 너무 끔찍한 것이어따 하와와 펭귄쨩 넘모 귀여운 것이에오 오늘은 펭귄쨩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것을 관찰할 것이에오 하와와 펭귄쨩들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환경에서도 굶어가며 알을 품는 위대한 모성애와 부성애의 소유자니 사랑도 분명 아름다울...뎃? 탐험 첫날, 조지는 6마리의 수컷이 암컷 하나를 집단강간해서 중상을 입힐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줄을 서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컷들과 하복부가 찢어져 피를 줄줄 흘리는 암컷을 보고 불쌍한 조지는 경악한다 땡...땡컨상? 하와와 이건 잘못된 것이에오, 나의 평화를 사랑하는 커여운 펭귄들이 이럴리 없어오 이건 분명 오랫동안 짝짓기를 하지 못하거나 굶어서 정신이 이상해진 일부 수컷들의 일탈행위일 것이 분명해오 그러나 시작에 불과했다 관찰이 계속되면서 아델리펭귄들이 인간 외의 그 어떤 동물도 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이 발견된 것 바로 매춘이었다 아델리펭귄은 조약돌을 모아서 둥지를 짓는 습성이 있는데, 바로 이 조약돌이 화폐였다. 알을 낳을 시기가 오면 적당한 크기의 조약돌을 입에 물고 돌아다니는 수컷 펭귄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수컷들한테서 조약돌을 넘겨받고 몸을 대주는 암컷들도 당연히 있다. 말 그대로 창녀펭귄인 것이다. 이 창녀펭귄들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었는데 하루에 60번도 넘게 매춘을 뛰면서 순식간에 둥지를 완성하는 프로펭귄이 있는가하면 돌맹이만 받고 즉시 튀어버리는 꽃뱀펭귄도 발견되었고 남들이 떡치는 사이에 돌을 슬그머니 훔쳐서 달아나는 캣우먼펭귄까지 있었다 수컷은 물론이고 암컷까지 성적타락(실제로 논문에 이 단어를 썼다)이 만연한 것이 아델리펭귄의 실체였던 것이다 끔찍했던 번식철이 지나 암컷들이 알을 낳고 새끼들을 돌볼 무렵이 되자 조지는 그래도 새끼는 잘 돌보겠지라며 아델리펭귄들에 대한 약간의 호의를 거두지 않았지만 좆델리펭귄은 보기 좋게 그의 희망을 짓밟아버린다 아무 이유없이 성체들이 방금 태어난 아기 아델리들을 재미로 죽여버리는 것이 목격된 것이다 짤방으로 자주 이용되지만 실제로 어린 아델리 펭귄을 학대하는 광경이라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영아살해는 사자 등의 다른 동물에게서도 이미 관찰된 바지만 아델리펭귄의 악행은 그 도를 넘어섰다 알에서 방금 나온 새끼를 부모에게서 빼앗아 그 눈앞에서 강간해버리는 수컷까지 나타난 것이다 당연하지만 그 새끼펭귄은 어미의 눈앞에서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펭귄들의 패악질은 인간조차도 경악할 정도였다 ...나의 펭귄은 이렇지 않아오... 나의 펭귄은... 결정적으로 불쌍한 조지의 멘탈을 박살내버린건 네크로필리아, 즉 시간까지 거리낌없이 행하는 아델리펭귄 수컷들까지 목격하고 만 것이다 조지는 우연히 죽은지 1년이 넘은 비쩍 말라붙은 아델리펭귄 암컷의 시체를 발견했음. 다 말라비틀어져서 뼈랑 가죽정도만 남은 상태였음. 펭귄들이 동족의 시체를 어떻게 대하나 궁금했던 조지는 관찰을 시작했는데... 물론 아델리펭귄들에게는 시체조차도 싱싱한 암컷에 불과했다. 사진이 작아서 차라리 다행이다 아델리펭귄들은 주저하지않고 시체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이런 씨발 뭐 이런 새끼들이 한 두 마리의 수컷도 아니고 수십마리의 수컷이 줄 서서 시체에 박아대는 걸 본 조지는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을 느꼈다고 일지에 적었음. 꽁꽁 얼고 말라붙은 암컷시체는 수컷이 올라탈 때마다 점점 부스러져 박살났는데, 나중에 가니까 몸은 전부 부서져버리고 머리만 남아버렸음. 위의 저 작은 짤에도 시체 머리가 떨어져나온게 조그맣게 보일 거임. 결국 그 머리에도 박아대다가 나중에는 발로 차면서 가지고 놀다가 흥미가 없어지니 버렸다. 이쯤되면 이미 부서질 환상도 안 남은 조지는 귀환을 결정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보고서를 쓰긴 했지만 아델리펭귄의 성생활에 관한 부분은 쏙 빼버림 원래는 탐험가로서의 의무를 지켜서 자기가 보고 들은 모든걸 공개할 생각이었지만, 아델리펭귄들의 짓거리만큼은 아직 세상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비밀 논문을 만들어 남긴 거임. 남극대륙은 남극의 신사 펭귄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순백의 땅이 아니라 성욕에 미쳐버린 갱스터들의 영원한 강간과 매춘이 반복되는 디스토피아였던 거지 인간의 도덕론을 동물한테 들이대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땡컨들이 가지는 상업적 이미지를 생각하면 확실히 공표되면 좀 지랄났을 것 같긴 하다 남극에 가면 아델리펭귄을 조심해
옥수수심은지8일차!&옥수수들 이사시키기
안녕하세요 다들오랜만이에요 ㅎㅎ 매일매일 올리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오늘부턴 꼭 2일에 한번씩올리겠습니다 ㅠㅠ 다음주 월화수는 2차고사 다다음주 수요일은 자격증 필기시험보는날이라 ㅎㅎ 시작합니다! 오늘은 물주는것만하지않고 무려 옥수수들을 이사를 시킬겁니다 오늘 저를 도와줄장갑은! 하얀색면장갑! 오랜만에 찾는 집뒷쪽에 심어둔 옥수수 제가 물을 주지않았었는데도 그동안 잘자랐네요 흙이좋아서 그런가 땅이말라있으니 물을줘야겠네용 근처에 하나 떨어져있길래 이걸로 물을줍시당 뚜껑은 잠궈주시고 오늘 사진은 초점이 잘안맞네요 물 다받은 옥수수들 항상 물주던 밭에있는 옥수수들이 땅이안좋아서인지 뿌리를 안내려서 좋은흙으로 키운다음 그땅에 심어두기로함 여기에 좋은흙을 넣을겁니다 이 옥수수처럼 모든옥수수들이 뿌리를 못내림.. 좋은흙을 옴기려고 사용했었던 철통(?)에서 흙을 꺼내서 넣을겁니다 흙이 너무건조해서 물을 좀 섞음 중간중간에 큰돌도있어서 빼주고 섞어주면 완성! 아까 가져왔던곳에 흙을 담고 밭에 있던 옥수수를 빼서 다시 심어주겠습니다 이 화분(?)에도 총 3개의 옥수수를 심어줌 3번째 옥수수가 원래상태가 안좋아서 살려볼려고 같이심었었는데 3번째 옥수수는 이제 가야될때가 됬나봅니다.. 점점 축 처져가네요.. 가운데있는게 옥수수 원래는 저렇게 뿌리를내려야함 밭에서 몇몇 옥수수들이 저렇게 싹을피움 이제 3번째 옥수수 자리에 작은옥수수를 심음.. 밭에있는 또다른 옥수수 얘도 싹을피움 콩 싶었던 밭은 이제 다 올라온듯 크으 아직 못나온 콩 콩과 옥수수에게 줄 물을 뜨러가겠습니다 물을담고 이번엔 물을 별로안채웠는데 많이 채우면 은근 무거워서 이제부턴 저렇게 카트로 끌고가기로함 카트에서 내린후 주전자에 물받아줌 모두에게 물을줌 ㅎㅎ 옥수수가 빨리 나길 ㅎㅎ 이번편은 좀기네요 ㅋㅋ 끝까지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은 힘들어도 이렇게 2일에 한번정도는 꼭올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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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학부생들의 시를 봐주러 와있다. 시를 봐준다는 말이 참 부끄러운 것이, 그네들과 나의 감각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를 손보기 위해서는 역시 새로운 연장이 있어야 할 텐데, 내가 가진 것은 그렇게 새 연장이 아니다. 그 세대만의 에너지가 있고, 또 습작생(습작생이라는 위치는 물론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시인이라는 제도권 타이틀을 가졌든 아니든)만의 에너지가 있다. 그들의 시를 봐줄 수 있다는 명분은, 내가 그들보다 아주 조금 더 시를 오래 쓰면서, 딱 그만큼의 시행착오를 조금 더 겪었을 거라는 추측에 가까운 사실뿐이다. 실제로 그들 몇몇 시는 어떤 면에서 내게 열등감마저 안겨준다. 나는 가장 최첨단의 감각을 보면서, 어쭙잖은 몇 마디를 보태보는 것뿐이다. 물론 그들의 시라고 해서,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발명의 시는 아니겠지만, 분명 내가 가질 수 없는 감각을 경험시켜주고, 내가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다. 그리고 반성하게 된다. 그들은 행여 시인에게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지 잘 모른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이미 낡았다. 내일은 또 어떤 날것의 시들에 낡은 말을 보탤까. 이것은 자조적인 말이 아니며, 무수한 시인들과 예비 시인들 사이에서 앞으로 내 시의 전망을 고민해보는 일이다. 아침에는 이곳에 오는 버스에서, 술집을 연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친구의 메시지를 받았다. 벌써 가게를 내놨다고. 그는 한때 강남역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재미를 본 전력도 있으나, 현재는 트렌드에서 밀리고 있다. 상권의 문제도 있겠지만, 결국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탓이고, 그것이 꼭 안일함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신경림 시인의 특강에 불려갔다가 와서 글을 이어간다. 우리는 피자를 앞에 두고 신경림 시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20분만 얘기하겠다던 그는 거의 한 시간을 얘기했고, 그중 가장 재밌었던 얘기는 자신은 박목월 시인을 싫어한다는 얘기였다.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천하의 김수영과 서정주 시인도 싫어하면 충분히 싫어할 수 있다. 인정과 취향은 별개의 얘기이므로. 저 밖에서는 뒤풀이가 신나게 이어지고 있고, 나는 객실에 잠시 들어와 글을 쓰고 있다. 6월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6월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너무 급작스럽게 몰려들어 본연의 임무조차 버겁다. 문득 2인 1실인 이 객실이 무척 마음에 든다. 작년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의 남성 작가들이 한방에 몰린 채 묵었는데. 이곳은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이다. 성북동에 있는 심우장 앞을 지나가다가 까까머리를 한 중년 이상의 난쟁이 사내가 노란 나이키 티셔츠를 입고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이 연재 글의 초반에 썼었다. 나는 혹시 그가 만해가 아니었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이곳에서도 혹시 그를 만난다면, 그러니까 노란 나이키 티셔츠를 입은 난쟁이 중년의 사내를 만난다면, 물론 옷은 다른 것으로 갈아입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만해 한용운이 틀림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불가사의한 일이 많고, 심우장이나 만해마을에서 만해를 만나는 것이 꼭 이상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납량특집 원고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납량특집 원고를 쓰기에 아직 밖은 쌀쌀한데, 강원도라서 더 쌀쌀한데, 긴 소매 옷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고, 추위를 감당하며 저 야외 뒤풀이 장소에 가서 닭고기를 뜯을 것인지 고민이 된다. 사실 나는 이제 술을 끊었으니, 저 많은 술병들은 이제 나와 무관하며, 유혹에 버틸 재간도 있지만, 그래도 안 가보기엔 조금 아쉽고, 그래서 이 글이 끝날 때까지 고민을 마쳐보기로 한다. 나는 동료 시인들에게 마치 중요한 원고 때문에 여기에 들어온다고 했지만, 물론 이 글이 중요한 원고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글을 쓰기 위해 객실에 들어갔다 오겠다고 한 것을 알게 되면, 조금 황당해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아무런 관심도 없을 것이고, 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 우선은 뒤풀이 자리에 가보기로 하고 여의치 않으면 다시 들어오기로 나는 결정한다. 나는 이것으로 마감을 지켰다.
문장을 깔끔하게 쓰는 9가지 개꿀팁
어버...ㅂ......어버....ㅏㅂ..... 하면서 멍청하게 글쓰지 말고 우리 이제 김영하 작가처럼 깔롱진 글을 써보자. 이제 초등학교시절 일기장st 글쓰기는 졸업하자고~!~! 1. 지긋지긋한 접속사, '및' 문장을 고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 중 단연 1등은 '및'이라는 접속사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나쁜 예) 타부서 및 타기관의 요청에 대하여 신속 및 정확한 대응 및 방안을 제시한다. 무슨 말인지 대략 알겠는데, 여러 번 읽어봐야 정확한 뜻이 들어오는 문장이다. '및'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와(과)'나 '~하고'라고 하면 될 문장에 '및'을 여러 개 중첩해서 써서 난독증을 유발한다. 소리 내어 읽으면 '및'이란 단어에 액센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술술 읽히지 않는다. 깔끔하고 잘 읽히는 문장을 쓰려면 절대로 '및'이란 접속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및'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기술이 가능하다. (좋은 예) 타부서와 타기관의 요청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방안을 제시한다. 절대 '및'을 쓰지 마라. 다 잊어도 이것 하나만 기억해 두자. 2. '~하도록 한다'식 서술어 국민 MC 유재석의 진행 멘트를 잘 들어보면 '본격적으로 무엇무엇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식의 말이 귀에 걸릴 때가 많다. 이러한 오류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고치기 어려울 정도다. (나쁜 예) 마케팅 계획 및 전략 수립시 OOO부서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한다. '~하도록 한다'라는 서술어는 누군가(타인)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을 그렇게 하도록 만들겠다고? 사역동사(make 등)를 쓰는 영어에서는 가능한 표현이지만 국어에서는 거북한 표현이다. 그냥 '본격적으로 무엇무엇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해도 충분하다. (좋은 예) 마케팅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때 OOO부서의 입장을 반영한다. 덧붙여서, 위의 '전략 수립시'라는 표현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아마 일본식 표현에서 유래된 습관 같은데, 간단하게 '~할 때'라고 써야 깔끔하다. 3. '~대하여' 혹은 '~관하여'의 남발 이 문구는 쓸데없이 문장 길이를 늘여서 가독성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주범 중 하나다. (나쁜 예) OO분석 결과에 대하여 문제점을 발견하고 신규제품 지식에 관하여 숙지할 수 있다. '~대하여'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뭔가 대단한 내용을 이야기하듯 느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문서에서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남발하면 촌부가 화려한 장신구를 주렁주렁 건 모습처럼 어색하다. '~대하여' 혹은 '~관하여'라는 말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간결하게 기술이 가능하다. (좋은 예) OO분석 결과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신규제품 지식을 숙지한다. 4. '~할 수 있다'라는 서술어 위의 예에서 '숙지할 수 있다'를 '숙지한다'라고 고쳐 썼다. 영어 번역 문장에 길들여져 'can'이나 'may'에 해당하는 '~할 수 있다'라는 서술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나쁜 예) 적절한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을 할 수 있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는 그의 책 '글쓰기 만보'에서 '~할 수 있다'식의 서술어를 문장쓰기에서 척결해야 할 습관 중 하나로 지적한다. 물론 '~할 수 있다'를 빼기가 곤란한 문장도 간혹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다'라고만 해도 충분하다. 안정효는 문장 전체를 뜯어 고쳐서라도 '~할 수 있다'를 없애라고 조언한다. 5. '~하고 있다'라는 서술어 동작이 계속되는 상황을 표현하는 '~하고 있다'라는 서술어가 많이 쓰인다. 이것 또한 불필요한 장식이다. 안정효는 문장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하고 있다'가 남발된다고 꼬집는다. 직원들이 쓴 문장에서는 '이해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다', '알고 있다' 등의 표현이 많다. (나쁜 예) OO산업 및 XX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그저 아래의 예처럼 '이해한다', '보유한다', '안다'라고 해도 뜻을 전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안정효가 말했듯이, '~하고 있다'라는 표현은 문장력의 밑천이 드러날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나온다. 진정한 문장력은 짧게 쓰는 용기에서 나옴을 기억하자. (좋은 예) OO산업과 XX시스템을 이해한다. 6. '~시킨다'라는 서술어 이 서술어는 위에서 언급한 '~하도록 한다'와 유사하다. '시킨다'는 다른 이가 하게 만든다는 뜻이므로 자신에게 쓰기엔 어색한 말투이다. 보통 아래의 예처럼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려고 '~시킨다'라는 붙인다. (나쁜 예) OO을 제안하여 XX시스템을 변경시킨다. 그저 '~한다'라고 해도 충분하다. '~시킨다'라는 군더더기를 붙일 까닭이 없다. (좋은 예) OO을 제안하여 XX시스템을 변경한다. 7. 명사형의 나열 가독성을 떨어뜨는 주범은 명사형 단어들을 지나치게 주렁주렁 이은 문장이다. 아래의 예를 보라. (나쁜 예) 프로젝트 진행 과정 판단 미숙으로 문제 발생 확률 예측 실패 야기 가능성을 점검한다. 설마 이런 문장을 누가 썼을까 싶지만, 실제로 직원에게서 받은 문장이다. 읽어보면 숨이 턱턱 막혀서 괴롭기까지 한 문장이다. 문장을 짧게 쓰는 것도 좋지만 이 경우는 심했다. 명사형을 지양하고 서술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라. 주렁주렁 달린 명사 몇 개를 빼내어 간결하게 하라. 그래야 문장이 한껏 정갈해지고 우아해진다. (좋은 예) 프로젝트 진행을 잘못 판단하여 문제가 발생할 확률을 예측하지 못하는지 점검한다. 8. '~성(性)'이란 명사 직원들이 쓴 문장에서 '방향성, '효율성', '효과성', '중요성', '연관성'처럼 '~성'으로 끝나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나쁜 예) 회사 방향성과 관련하여 전문성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하나의 명사로 굳어진 단어라면 모를까, 아무 명사에나 '~성'을 붙이면 꽤 어색하다. '~성'으로 끝나는 명사는 대개 젠체하려는 수단이다. '방향성'이 대표적인데, 그냥 '방향'이라고 하면 충분하다. 효율성, 효과성도 효율, 효과라고 하면 그만이다. (좋은 예) 회사의 방향에 전문가로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9. 기타 위의 8가지 사항 이외에도 많은 사항들이 있다. '~것', '~통해', '~등'이라는 문구도 자주 남발되는데, 최대한 이런 표현들을 생략 한다. 100% 없애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쓰지 않아야 깔끔하고 맛있는 문장이 된다. 특히 '~것'은 매우 자주 쓰이는데, 그걸 쓰지 않고도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매번 고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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