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큰 위로가 되는 수많은 빛나는 추억들을 만들어 준
너무 좋아하는 밴드 9와 숫자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보다도 더욱 많은 분들이 9와숫자들의 음악을 들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9와 숫자들은 2009년에 1집을 낸, 올해 10주년이 된 밴드입니다.
송재경(9,보컬), 유정목(0,기타), 꿀버섯(4,베이스),BOY.D(3,드럼)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밴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각자 자신과 어울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들을 정하여 숫자로도 불린답니다. (좀 더 알고싶은 분들은 아래 인터뷰를 참고해주세요~!)
작년에는 9주년 기념으로 매월 9일에 공연을 했습니다. 제가 9와 숫자들에 결정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그들의 공연기획력에 있기도 합니다.
춘천의 미술관에서 작품감상 등 일정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였고, 도시락을 함께 먹는 공연, 문학 작품 등과 어우러져 진행하는 읽는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하여 매번 색다른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9와 숫자들의 음악을 듣고, 공연장에 오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9와 숫자들의 음악에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요.
소중한 가사들이 담긴 노래들이 많아서 인것 같습니다.
9와숫자들의 많은 곡들을 애정하지만
그 중 몇 곡을 소개해보자면
"방문을 여니 침대 위에 슬픔이 누워있어
그 곁에 나도 자리를 펴네 오늘 하루 어땠냐는 너의 물음에
대답할 새 없이 꿈으로
아침엔 기쁨을 보았어
뭐가 그리 바쁜지 인사도 없이 스치고
분노와 허탈함은 내가 너무 좋다며
돌아오는 길 내내 떠날 줄을 몰라
평정심" (9와숫자들, 평정심 中)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몸에 갇혀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어둠이 더 짙어질수록
인정할 수 없는 모든 게 사실은 세상의 이치라면" (9와 숫자들, 높은마음 中)
"봄 여름 가을 없고
겨울뿐이던
짓궂은 계절의 농담에도
넌 괜찮았지
해와 달이
몇 바퀴를 돌도록
그냥 그렇게
너는 있었네" (9와 숫자들, 겨울독수리 中)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
짧은 한 마디 말도
나는 건넬 수 없네
울창한 너의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빨간 모자를 써도
구조 받을 수 없네" (9와 숫자들, 그리움의 숲 中)
그리고, VINGLE에 어울리는
"만남과 이별의 의미를 알지 못했던 난
작은 바람에도 쉽게 몸서리를 쳤어
내밀어 준 따뜻한 손길 모두 뒤로하고
낯선 길을 꿈꾸던" (9와숫자들, 빙글 中)
위에 소개한 곡들말고도 좋은 곡들이 많으니,
9와숫자들 다양한 음악 꼭 들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