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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 기업들은 왜 인종차별 광고를 끊지 못할까

인종차별 광고가 끊이지 않는 진짜 이유
최근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큰 젓가락과 햄버거 간 부조화를 담은 버거킹 뉴질랜드의 신제품 광고 영상이 문제가 된 것이다. 거대한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힘겹게 집어 먹으려는, 또 먹이려는 장면. 마치 긴 부리의 황새가 넓은 접시에 놓인 음식을 대접받고 쩔쩔 매는 이솝우화의 한 대목처럼, 우스꽝스럽다.

인종과 문화에 대한 몰지각한 묘사라는 반발이 SNS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아시아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런 노골적으로 무지한 광고가 2019년에도…”, “(이제 이런 광고는) 신물이 날 정도” 같은 의견이 쏟아졌고, 버거킹은 해당 영상을 내렸다.

광고 속 젓가락질 희화화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모델이 젓가락을 사용, 기괴한 방법으로 피자를 먹는 광고를 제작했다. 중국에서는 즉각 해당 브랜드 불매운동이 펼쳐졌고 예정된 상하이 패션쇼는 취소됐다.
광고 속 차별의 제스처, 그냥 그러려니 해도 될까? 역시 최근 논란이 된 독일 DIY 업체 호른바흐의 광고와 이후 대처를 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원에서 땀을 흘린 다섯 명의 백인 남성들, 이들이 벗은 온갖 분비물이 묻은 속옷은 진공 포장돼 아시아로 추정되는 어느 나라의 자판기에서 판매 중이다. 이를 구매한 아시아의 한 젊은 여성은, 속옷 냄새를 맡고는 황홀경에 빠진 듯 눈을 뒤집는다.” - 호른바흐의 광고 내용
며칠 전 우리나라 저녁 뉴스로도 보도돼 많은 시청자들의 불쾌감과 분노를 유발한 이 광고.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이는 독일 쾰른대에서 매체문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강성운 씨다. 강 씨는 이 영상을 “아시아 여성에 성적 판타지를 품은 백인 남자들한테 무의식적으로 성적·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광고”로 정의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과 그릇된 페티시즘의 콜라보. 하지만 SNS를 타고 비판 여론이 거세졌음에도 호른바흐 측과 광고제작사는 “누구나 정원 일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답했을 뿐이다. 사과하기 싫을 때 나오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그렇게 해석한 니네 잘못)” 수준의 반응.

영상을 내릴 생각도 없어 보인다. 독일 내 여론이나 페이스북에서는 이번 논란이 그저 해프닝 정도로 여겨지고 있을 뿐이다.
왜 이러는 걸까? 왜 피부색이나 문화가 다른 소비자들이 불쾌해할 내용을 광고에 구겨 넣고, 또 뒷짐까지 지는 걸까? 그것도 알 법한 사람들이.

이와 관련, 클리어리 PR&마케팅 커뮤니케이션즈의 전무이사 폴 메켄지-커민스의 말은 주목해볼 만하다. 그는 BBC 뉴스를 통해 일부 브랜드는 대중의 이목을 모으려고 인종차별 논란을 일부러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초경쟁 시장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브랜드가) 보이고 들리도록 (광고대행사는) 광고에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 구설에 일단 오르고 논란의 바람에 휘말려야 욕을 먹든 팔리든 한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인 셈이다.

알고 보면 ‘기획된 논란’들이 적지 않다는 것. 그 경제성과 효율의 논리에 맞설 만한 윤리적 장치는 삭제됐거나 억눌려 있을 터, 그들에게 논란은 거세면 거셀수록 좋다.
“오리엔탈리즘은 아시아를 다루는 종합적 규범 (…) 오리엔탈리즘은 동방에 대한 진술을 하고, 정당한 관점을 만들고, 묘사를 하고 그럼으로써 동방을 가르치고, 결론짓고, 또 지배한다.” -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아시아와의 문화적 ‘차이’를 ‘우열’로 변환하기. 그리고 이 수직 구도 안에서 아시아는 입맛대로 편집하고 함부로 말해도 된다는 서구의 사고방식이 다름 아닌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다.

흑인·아시아인·여성 등 다른 이들의 속상함을 활용까지 하는 일부 기업의 광고 전략은, 조심성과 도덕성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이 오리엔탈리즘의 계승이거나, 본원인 셈이다.서구의 오만함을 한평생 비판했던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타계한 지16년이 흘렀지만,그의 지적은 이토록 유효하다.

다행스럽게도(?) 광고 전문가 폴 메켄지-커민스는 궁극적으로는 차별 논란을 일으킨 브랜드들이 그들의 예상보다 더 큰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명타를 입힐지 생채기 정도에 그칠지, 혹은 노이즈 마케팅의 성공담으로 회자될지는 아마도 각국 소비자들의 몫일 터. 인과응보의 시대는 올까?
덧, 우리가 늘 당하기만 하는 건 아니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다름을 웃음과 조롱의 소재로 삼는 일은 꽤나 빈번하다. 누구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방위적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

글·구성 : 이성인 기자 silee@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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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한심한 것들...
뭘 굳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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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모바일용 플렉시블 OLED 시장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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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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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자본의 ‘먹잇감(일본 기업) 길들이기’?
히타치-도시바-소니 3사가 연합해 만든 재팬디스플레이 5년 연속 적자-자기자본비율 제로대-감원까지 결정 자본 투입 결정했던 '800억 엔' 중국계 자본은 늦어져 파산 직전이다.(5년 연속 적자) 곳간도 텅텅 비었다.(자기자본비율 0.9%) 직원들도 짐을 싸야 한다.(1000명 감원) 진두지휘하던 장수도 말에서 내렸다.(회장 과로로 퇴임) 온다던 ‘왕서방들’의 돈도 감감 무소식이다.(중국계 자본 투입 연기) 이런 기업이라면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좀 낯선 이름인 ‘재팬디스플레이’(이하 JDI)라는 회사의 현주소다. JDI는 미국 애플사에 중소형 액정 패널을 제공하는 대기업으로, 점유율에서는 세계 최고다. 하지만 JDI는 애플 부진 영향과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사실상 링거를 꽂고 있는 상태다. # 히타치-도시바-소니 3사 연합체 일본 언론들이 JDI에 주목하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JDI는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중소형 액정패널 사업을 통합해 2012년 4월 출범한 회사다. 3회사의 연합체라는 의미에서 ‘히노마루액정연합’(日の丸液晶連合)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일본 국가대표급 액정회사라는 것이다. 민관(국부) 펀드인 INCJ(구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 엔의 자금을 출자하면서 국책기업의 성격도 띠고 있다. 그런 JDI가 5월 15일 3월기 결산(연결결산)을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종 손익은 ‘1094억 엔 적자’였다. 5년 연속 적자에 자기자본비율은 0.9%(2018년 3월말 13.1%)로, 채무 초과 직전까지 떨어졌다. JDI는 이날 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20%가 조기퇴직을 하게 된 것이다. 또 경영재건을 지휘하다 과로로 입원, 요양 중이던 히가시이리키 노부히로(東入来信博, 70) 회장도 퇴임했다. # 800억 엔의 중국대만 연합 자본 투입 자금난에 허덕이던 JDI는 앞서 4월 긴급 처방책을 내놓았다. “800억 엔에 달하는 중국대만 연합 자본을 지원받아 그 산하로 들어간다”고 발표했던 것. 중국대만연합이 의결권의 49.82 %를 갖고 민관 펀드인 INCJ를 대신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 “‘일장기액정’으로 불리던 정부 주선의 국책기업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중국자본 산하에서 재건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경제매체 비즈저널은 “중국대만연합 자본에 사실상 팔리게 되었다”(台中連合に事実上の“身売り”となった)고 보도했다. JDI가 자금을 수혈받기로 한 중국대만의 자본 실체는 어딜까. 3곳이다. 대만 전자부품 제조 업체 TPK 홀딩스(宸鴻光電科技)와 대만 금융대기업 부방(富邦)그룹 그리고 중국 최대의 자금운용사 가실기금관리(嘉実基金管理)그룹이다. JDI에 대한 자본 투입은 종전에 중국계로 넘어간 다음과 같은 일본 전자회사들과는 그 형태가 다르다. ᐅ샤프(대만 홍하이) ᐅ도시바의 백색가전(중국 메이디) ᐅ도시바의 PC부문(대만 홍하이) ᐅ파나소닉 자회사 산요전기 백색가전(중국 하이얼) ᐅ파이오니아(홍콩펀드) 모두 중국계 자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위 기업들은 중국, 대만, 홍콩 각각의 단독 자본에 넘어갔다. 반면, JDI엔 중국대만이 연합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형태다. 지원을 발표하기 했지만, 관련 기관들이 지원 결정을 연기하면서 JDI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늦어지는 자본 수혈 연기 배경엔? 일각에선 ‘중국계 자본이 일본기업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회사의 힘이 완전히 빠지고, 정부도 손을 떼는 순간까지 몰아가면 중국계 자본이 손쉽게 ‘접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성향과 달리, 대만은 일본에 우호적인 측면이 있다. 다른 성격의 두 중국계 자본이 섞이면서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JDI의 자산을 평가 한 결과, 경영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대만 연합이 새로운 출자자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번 JDI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정부가 주선을 하고 보증까지 선 유력 기업이 파산 직전까지 몰린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닛케이 기자와 투자펀드운용사 등에서 일했던 경제평론가 카야 케이이치(加谷 珪一)는 포털 익사이트재팬에 이렇게 기고했다. <액정패널 사업은 일본, 한국, 대만 업체들이 점유율 다툼을 하고 있었지만, 한국과 대만 메이커들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런데 일본 메이커들은 각사가 소규모 사업을 소유하는 상황이었으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과 대만에 뒤쳐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국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출자하고, 각사의 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것이 재팬디스플레이(JDI)다.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회사 사업에 대해 의문의 소리가 높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매출 대부분을 미국 애플 한 개사에 의존하는 기형적 사업 구조에 있다. 일본의 국책기업이 미국 기업 애플 한 개에 의존한다는 도식 자체가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말하면, 액정패널이라는 것은, 이미 범용제품이라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분야였다. 기술력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애플 등 완제품 제조업체들에게 관건은 ‘가격’이었다. 실제로 JDI는 샤프(대만 홍하이 소유)와 끝없는 고객 쟁탈전을 펼쳤고, 스스로 실적을 악화시키는 상황을 초래했다.> 카야 케이이치 평론가의 분석에서 한국기업들은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핑계 없는 무덤 없고, 이유 없는 실패 없다. <이재우 기자, 재팬올 발행인>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89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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