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na1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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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 이야기-3

날씨가 맑고 화창한 주말이네요 하핫
모두 즐거운 토요일 되시길 바랍니당!






공원에서의 일 이후, 오빠를 중심으로 저희 집에는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났어요.


어떤 날은 제가 친구들을 만나러 원래 살던 동네에 놀러갔던 날이었는데, 오빠한테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 물론! 노느라 일부러 안받았습니다 ㅋㅋ 그러다가 집에 갈때쯤 돼서 오빠한테 문자로 전화했었냐고 하니까 오빠가 대뜸 너 언제나갔냐고 어디냐는 거에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러 오전에 나왔다고 지금 집에 가는중이라고 했더니 장난치지 말라면서 저를 집에서 봤다는거에요. 정확히는 저를 본건 아니고, 오빠가 세차하러 잠깐 나갔다가 집에 왔는데, 제 방에서 "오빠 왔어?" 하는 소리를 들었대요. 그러다가 오빠가 한참 티비보다 게임하다 출출해서 라면좀 끓이라고 저를 불렀는데 아무 대답이 없어 방을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었던거죠...


그리고 또 어떤날은 반대로 제가 안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오빠가 강아지 산책을 다녀왔었나봐요. 근데 집도 조용하고 제 방에도 아무도 없으니 오빠는 제가 어딜 또 나간줄 알았던거죠. 그러길 한참뒤 초인종 소리에 인터폰을 보니까 제가 서있더래요. 그것도 인터폰을 똑바로 응시한채 무표정으로요. 그때 저는 자느라고 오빠가 집에 온줄도 몰랐었고 보통 저는 혼자있을때 누가 벨 눌러도 집에 없는척 했었거든요 (동네가 위험해서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하셨었음) 그래서 초인종 소리를 듣긴 들었는데 그냥 정신은 깨있고 눈만 그대로 감고있는 상태로 가만히 있었죠. 그때 거실에서 오빠 목소리가 들렸는데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뭔 벨을 누르냐" 하면서 현관문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났어요. 근데 오빠가 문을 열었을 때,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대요. 오빠는 또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역으로 골려줄려고 문닫고 걸쇠?를 채우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안방에서 튀어나오면서 "뭐야... 누구 왔어?" 라고 했고, 오빠는 또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죠.


직접 겪고 있던 당사자인 오빠도 참 무서웠을텐데, 저도 만만찮게 무서웠어요 내가 아닌 내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는게... 진짜 말도안되는 상상도 많이 해봤어요 ㅋㅋ 혹시 내가 나도 모르게 유체이탈 이라도 하는건가 하면서 ㅋㅋㅋ


저런거 외에도 정말 빈번한 횟수로 오빠는 제가 아닌 저를 계속 목격(?)했어요. 급기야 오빠는 해탈의 경지까지 가서 내 동생의 쌍둥이와 함께 살고 있는거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대요 ㅋㅋㅋ 진짜 오빠가 매번 자기 입으로 얘기해주지 않아도 제가 매일 물어봤을 정도였어요 오늘은 뭐 없었냐고 ㅋㅋㅋ 저도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졌던거 같아요. 약간의 이질감은 여전했지만...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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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하필 그건 자꾸 쓰니 모습으로 나타나는 걸까요ㅠㅠ
그러게여ㅠㅠ 오빠는 제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여ㅠ 구분도 안될거같음여
ㅋㅋㅋㅋ 애 태우지 말고 길게 좀 써줘욧!!!!2
애태우지말고 길게 좀써줘욧!!!!!
헤헷 분부하신대로 오늘내에 다음편 들고 오겠슴다!!!
강심장 남매네요^^
겁많은 남매입니다ㅠ.ㅠ
와... 근데 상상해보니까 누가 제동생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정말 무서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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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 이야기-4
주말이 끝나간다니 어흐허흐허 싫어요!!! 월요일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담아 글을 끄적여보겠습니다... 부왉!!! 오빠와 저는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제 흉내를 내고 다니는 '그것'의 얘기는 쉬쉬한채로, 나름 '그것'의 행보를 즐기고 있을때 였습니다. 오후쯤이었을까요? 제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가 집에 오는길에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덜 닫힌채로 올라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음...후... 몇층인지는 기억안나지만 층과 층사이에서 멈추더니 움직이질 않았죠. 경비실 호출도 해봤는데 자리를 비우셨는지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어른 손으로 두 주먹정도 벌어져있는 엘리베이터 문은 더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았어요. 어떻게든 도움을 요청해보려고 바깥 엘리베이터 문을 조금 열어서 강아지 조절형 리드줄? 그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으로 살짝 고정시켜놓고 도와달라고 한참을 소리질렀죠. 핸드폰도 집에 두고온 상태라 오빠한테 도움을 요청할수도 없었습니다. 애석하게도 낮시간대라 한적하여 오가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고립된채로 몇십분이 흘렀는데, 계단으로 누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작게 열려있는 틈으로 "사람 갇혔어요 도와주세요!" 하는데 계단으로 내려온건 다름아닌 오빠였고, 갇혀있는 절 놀란눈으로 쳐다보더니 다급하게 119를 부르더군요. 사실 경비아저씨만 모셔와도 해결됐을거 같은데, 그래도 오빠라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싶었나봐요 저 다칠까봐. 아님말구여ㅠ... 아무튼 그렇게 구조대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스로 탈출을 하게됐어요. 마침 또 그렇게 오빠가 밖에 나갈 일이 생겨서 날 구해줬구나, 티격태격 지지고 볶아도 혈연은 혈연이다 하면서 놀란 마음을 주둥이털기로 진정시키고 있는데, 오빠는 제가 진정할 틈 따위는 주지 않고 어이없다는듯 말했어요. "나 니가 불러서 내려온건데? 너가 전화했잖아" ......그렇죠 그렇게 저는 본의 아니게 '그것'의 도움을 받은 것이었어요. 오빠 말로는 집으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제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도와달라면서 1층으로 내려오라고 했대요. 물론 강아지는 엘리베이터가 멈춘것은 1도 신경안쓰고 엘리베이터 바닥에 엎드려있었음요 ㅋㅋㅋ 그 날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다녀오신다고 안들어오셔서 오빠찬스로 밤에 맥주한캔씩 (오빠가 술은 원래 가족이랑 먼저 마시는거라며 쿨하게 줬음) 노나마시며, '그것'의 정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죠. 그러다가 문득, 집으로 전화가 왔으면 번호가 남아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 당시 집전화는 인터넷전화라고 070 번호로 시작하는 그런 집전화여서 문자도 되고 통화목록도 볼수있는 전화기였는데, 통화기록이 있긴 있더라구요. 근데 번호도 엄청 이상한 번호였고, 전화를 걸어도 봤지만 없는 번호로 떴었어요ㅠㅠ 소름돋긴 한데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고... 뭘까 싶어요ㅠㅠ 다음 편은 이따 저녁에 이어서 쓰겠습니당
우리 오빠 이야기-2
이거이거 제 얘기보다 저희 오빠 얘기가 더 많아질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여 하하핫 덕분에 오빠랑 한시간 통화했음여 남매끼리 쉽지않은 일인데 허헛 공원에서의 일이 있은 후 오빠의 상태는 급격히 안좋아졌어요. 헛것을 보거나 환청이 들리는 등, 집안에서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기분나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거든요... 그 당시 저희집 구조와 오빠방 구조를 만들어봤어요 아마 오빠얘기를 할때마다 유용하게 쓰일거 같네요 오빠랑 저의 방에는 각각 컴퓨터가 있었어요. 오빠에게 공원이야기를 전해들었던 바로 그날도 각자의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오빠가 저한테 뜬금없이 채팅으로 그만하라는거에요. 저는 게임을 그만하라는건줄 알고 싫은뒈 싫은뒈 하면서 까불거렸는데 오빠가 제 방으로 오더니 너 자꾸 내방 들락날락 거리면서 장난칠거냐고 그만하라고 짜증을 내고 가더니 방문 잠그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니ㅠㅠ 귀차니즘의 완전체인 제가 아무런 득도 없이 오빠방을 왜 들락거리겠어요ㅠㅠ 그래서 채팅으로 나 오빠방 간적없다고 움직이는것도 귀찮은데 내가 왜 그러겠냐고 했는데 오빠가 화났는지 한참동안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제가 한창 게임에 집중하고 있을때쯤 오빠가 제 방에 들어왔어요. 오빠가 말없이 제 침대에 걸터 앉으면서 "야... 나 뭐에 홀렸나봐..." 이러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제가 자꾸 오빠 게임하는데 뒤에서 오빠를 부르고 오빠 어깨를 툭툭 건드렸대요. 처음엔 귀찮아서 뒤도 안보고 대답했는데 아무말도 없어서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었대요. 그래서 오빠는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방문까지 걸어 잠그고 헤드셋끼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게임을 하는데 또 어깨를 누가 툭툭 건드는 느낌이 들더니 들릴리도 없는데 작게 속삭이듯이 '오빠..' 하는 제 목소리가 들렸다는거에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헤드셋으로 음악을 크게 듣고있으면 말소리가 들리기 위해선 말하는 사람이 크게크게 말해야 겨우 들릴정도여야 하는데 속삭이는 소리가 헤드셋을 뚫고 들어온다는게... 그것도 방문까지 걸어잠궜는데...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는데 무서워하고 신경쓰면 쓸수록 이런게 더 심해질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고 게임을 했대요. 한참 게임을 하는데 방문 잠금쇠가 딸깍 풀리면서 방문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봤는데 방문이 닫혀있는 그대로더래요. 그래서 더는 위험할거같다 싶어서 그대로 방에서 뛰쳐나와서 제 방으로 온거라고... 그 날은 저까지 무서워져가지고 오빠랑 둘이 티비틀어놓고 쇼파에 구겨져있었음... 그때 당시에는 진짜 오빠가 몸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고 싶기도 했어요 하필 오빠가 보고 듣는 환청환각의 대상이 나라는것이 깨름칙 하기도 하고... 저희 엄니께선 촉이 좋으시다고 해야할지... 뭔가 밀어붙이는걸 잘하신다고 해야할지... 우리집 대장군인 엄니께선 진짜 공원 일 있고 이틀째날엔가 녹용해오셨음ㅋㅋㅋ 늬 오빠 몸이 허해져서 그런거라고 하면서 ㅋㅋ 울엄니 추진력이란... + 근데 엄마 암숴리... 그 녹용 절반은 딸램쓰가 빨아먹었어요... 오빠 혼자 엄마의 정성과 사랑과 걱정이 담긴 녹용을 독차지하는 꼴을 볼수가 없었어여... 그리고 생각보다 오빠가 자주 안먹어서 몰래 빨아먹은 티가 안났음옄ㅋㅋㅋ 아 생각해보니 오빠는 저 때문에 저렇게 된건데 오빠 녹용이나 뺏어먹고ㅠㅠ 제가 못된 년이네여.... 휴 오빠 미안
우리 오빠 이야기-마지막편
오빠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 나네요ㅠㅠ 다음엔 선녀이모에게 썰을 받아와야겠어요 하하하 악몽을 다시 꾸기 시작한 오빠는 어느날 평소와는 다른 꿈을 꾸었대요. 배경은 어딘지 모를 절이었는데, 그 곳의 공기가 너무 산뜻하고 기분좋아서 산책하듯 걸어다니며 그 절을 구경하고 있었대요. 그러다가 문득 제가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촉을 넘어서서 뚜렷한 직감같은 그런 느낌이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어느 방향을 향해서 숲속으로 뛰어갔는데, 어느순간 절벽? 낭떠러지같은곳이 보이더니 그 끝에 아슬하게 서있는 저를 발견했고, 저는 울면서 "오빠 나 좀 살려줘" 하더래요.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오빠가 저에게 팔을 뻗은채로 굳어있었는데, 그 상태로 심한 가위에 눌렸다더라구요. 오빠는 가위에서 풀려나자마자 혹시나 싶어서 제 방에 왔었는데 저는 당연히 드르렁거리며 꿀잠자고 있었죠. 그 날 오빠는 작업장에 출근해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그 형님과 형님네 어머니께서 갑자기 어딜 좀 같이 가자고 하더래요. 영문도 모르고 따라가다 도착한곳은 어느 조용하고 작은 절이었는데, 순간 꿈이 생각나 둘러보니 꿈에서의 그 절과는 달랐대요. 그냥 우연이겠거니 한거죠. 어느 방으로 안내를 받아서 들어가보니 어떤 여자분께서 기다리고 계셨대요. 알고보니 그 절은 형님네 어머니께서 시주를 하시는 절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 여자분께서 천천히 형님네 어머님과 형님, 그리고 오빠를 쳐다보시다가 오빠에게 시선이 멈췄는데, "큰 일을 면하셨네요. 그것도 도움을 받아서" 하셨대요. 그 후론 차를 마시며 그 여자분과 어머님이 한참 이야기를 나누시고는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그 여자분이 오빠를 잡으시더니, 독립하셔서 혼자 사시는게 좋을거 같다고, 지금 기가 많이 쇠하여 약해져있는 상태라 위험하다고 하셨대요. 오빠도 마침 작업장과 집의 거리가 차로 2시간반 거리라 독립할 생각을 하고는 있었대요. 그래서 집도 구하고 2주만에 독립을 하게됐죠. 그 이후로 오빠는 악몽꾸는일도 없고 잠도 잘자고 잘먹고 개뚱돼지가 됐어요 ㅋㅋㅋ
우리 오빠 이야기
아 빙글ㅠㅠ 안정화 작업좀 해주세여 제발... 글 두번 날아갔어요ㅠㅠ 혹시 또 날아 갈까봐 중간에 임시저장 한거까지 싹 날아갔어여ㅠㅠ 후... 하지만 사전조사(?)를 한게 넘나 아까워서 멘탈 잡고 다시 씁니다...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오빠랑 저는 아빠랑 살고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재혼을 하시면서 저희 남매는 엄마집으로 가게됐어요. 엄니께선 작은 집에 혼자 지내시다가 셋이 살기엔 좁을거라 판단하셔서 급하게 큰 집을 알아보셨대요. 그러던중 지인분께서 아파트 전세집을 내놓으신것을 계약하셨고, 저희 식구는 그곳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급하게 구한것 치고 아파트도 깔끔하고 집도 넓었는데, 무엇보다도 아파트 바로옆에 도로하나만 건너면 큰 공원이 있어서 전망이 좋아 저희 가족들은 매우 흡족스러웠어요. 원래도 학교를 잘 안나가던 저는 전학 수속도 하지 않은채 집에서 빈둥거렸고, 덩달아 이사오면서 하던일을 그만둔 오빠까지 세트로 잉여생활을 했어요. 그 당시에 저희 남매는 점심늦게 일어나 밥을 먹고, 저는 공부를 하고, 오빠는 띵가띵가 놀다가 엄마가 집에 오시면 다같이 저녁을 먹고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오빠랑 저는 새벽늦게까지 같이 게임을 하는 일상을 보내곤 했어요.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이해를 돕기위해 실제 제가 살던 아파트 옆에 있는 공원 사진을 구해왔습니다. 이 공원이 엄청엄청 규모가 큰편이에요. 주말엔 멀리서도 가족나들이 오실정도구요. 잔디밭이나 산책로, 뒷산 등산로, 잔디가 깔린 축구장이나 운동시설, 춘향전에 나올법한 옛날식 큰그네 등이 있는 공원입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저녁을 먹은후 셋이 공원으로 나갔어요. 엄마는 등산을 좋아하셔서 뒷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오시곤 했고, 그 날도 따로 길을 잡으셨죠. 남겨진 오빠랑 저는 깡아지를 데리고 산책로를 털레털레 걷는 중이었는데, 깡쥐가 응야를 하는 바람에 배변봉투 달라고 오빠를 부르며 뒤를 돌았는데 뒤따라오고 있었던 오빠가 보이질 않았어요. 저는 거기서 오도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렸죠... 휴지를 뜯어올 화장실도 멀고 사람도 안지나다니고 쓰레기통에서 뭐라도 가져다가 응야를 주워 담아볼까 했지만 쓰레기통도 안보였음.. 차마 그것을 두고 그냥 갈수가 없었어여... 혹시 누가 밟으명 어케여ㅠㅠ 그 시각 오빠도 멍하니 걷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가 안보여서 여기저기 찾으러 다녔대요. 그러다가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배기 쪽에서 깡아지 이름을 부르면서 꺄르르 웃는 제 목소리가 들려서 올라갔는데 언덕길옆에 가로등 하나없이 어두컴컴한 작은공터에 정자가 있었고, 그 정자에서 저로 보이는 실루엣이 보였대요. 보통 어두워서 얼굴 식별은 안되도 실루엣은 보이잖아요? 거기에다가 깡아지 이름을 부르는 제 목소리까지 들리니까 오빠는 당연하게 저라고 생각을 했대요. 정자 한가운데 털썩 주저앉아서 허공에 양 팔을 쭉 뻗고는 깡쥐야 깡쥐야 하면서 강아지 이름을 부르다가 꺄르르 웃었다는데, 쟤는 도대체 뭘하는건가 싶어서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 있었대요. 근데 보여야할 강아지는 보이지도 않고 그 어두운곳에서 저 혼자 허공에 이상한 짓을 하고 있으니 오빠도 조금씩 무서워지더래요. 가까이 다가갈수도, 뒷걸음질 칠수도 없이 등골은 서늘해지고 식은땀이 나는데도 그 괴상망측한 행동을 하는 제 실루엣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고... 같은 시각 몸이 으슬으슬한게 빨리 쉬고싶어서 저희 엄니는 평소와는 다른루트의 짧은 등산로로 내려오고 계셨대요. 그러다가 등산로 한가운데 서서는 공터에 있는 정자를 쳐다보고 있는 오빠를 발견하셨는데, 이름을 불러도 오빠가 대답하지 않자, 엄마가 등짝을 퍽! 때리셨고 오빠는 화들짝 놀라며 엄마를 쳐다봤대요. 그것도 땀을 잔뜩 흘리면서. 정신차린 오빠가 다시 정자를 보니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가로등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정자만 있었대요. 엄니는 없어진 저를 찾는다고 공터 주변을 둘러보시고는 제가 안보이니깐 먼저 내려간거 아니냐면서 오빠를 데리고 산책로 쪽으로 내려오셨대요. 그 시각까지 애기 응야를 치우지 못해 산책로 한가운데 쪼그려 앉아 있던 띨빵한 과거의 쓰니는 눈치없게도 오빠를 보자마자 애기 배변봉투 들고 사라져서는 어딜갔다가 이제 나타나냐고 한시간동안 기다렸다고 울분을 토해냈죠. 집에 가는길에 오빠가 심각한 얼굴로 진짜 정자에 가지 않았냐고, 진짜 그 산책로를 벗어난적이 없는게 확실하냐고, 자기 놀래켜주려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집요하게 추궁을 했는데 제가 뭐라 대답할 틈도 없이 엄마가 그만하라면서 다른사람을 쓰니로 착각한거 일수도 있지 않냐고 중재해주셨어요. 그렇게 집에 와서는 오빠는 게임도 안하고 방문닫고 들어가버렸음... 다음날도 어김없이 늦잠자고 일어났는데 그날은 왠일로 오빠가 눈누눈난나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점심을 차리고 있더라구요 ( 보통은 제가 먼저 일어나서 밥차리고 깨웠었음 ) 밥을 먹으면서 "오빠 너 기분좋아보인다? 뭐야?" 라고 하니까 이사오고부터 매일 악몽을 꿔서 잠을 제대로 못잤었는데 간만에 꿈도 안꾸고 푹자서 개운하더래요. 그러고는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는데 엄마말처럼 다른사람을 쓰니로 착각한거는 아닌거같고 ( 깡쥐이름을 불러서 ) 최근에 악몽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가지고 헛것을 본게 아닐까 하면서 별로 대수롭지 않은듯 넘기더라구요. 물론 저는 무서웠어요 왜 하필 난데ㅠㅠ 차라리 끝까지 몰랐으면 모를까ㅠ 흐헑ㅇ헝 암튼 찝찝한듯 이 일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이 있어서 기억력 킹갓인 오빠에게 3년만에 처음으로 전화했음 (명절이나 생일에 한번씩 깨똨은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오빠가 전화받더니 누구녜요 ㅋㅋㅋㅋ 그래서 오빠가 돼가지고 동생번호도 모르냐고 하니깐 전화 잘못거신거 같다고하더라구요..... 오빠가 아니었음...... 오빠 번호 바뀐것도 몰랐네여.... 근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한테 번호받아서 전화하니까 누구녜욬ㅋㅋㅋ 후... 절레절레...
우리 오빠 이야기 - 번외편
오빠는 독립해서 나간 뒤에도 주말에는 집에와서 자고가곤 했어요. 확실히 오빠는 제 기운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오는 날마다 가위에 눌리곤 했죠. 오빠 방은 엘리베이터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벽이 조금 얇은 편인건지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가 매우 잘들렸어요. 엄마랑 제가 공원 산책을 나가고 오빠는 일끝나고 2시간을 운전해온탓에 피곤해서 잠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오빠가 어렴풋이 잠에서 깼는데 엘리베이터 소리가 났대요. 움직일때 나는 소리가 아니라 층에 멈췄을때 띵- 하면서 승강기 문이 열리는 소리요. 그때 당시에 저희 앞집은 아무도 안사는 빈집이어서 오빠는 엄마랑 제가 왔구나 하고 생각했대요. 근데 문이 닫힐때까지 현관문 열리는 소리는 커녕 발소리도 나지않아서 잠이 깬 상태로 소리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움직인 소리도 안났는데 또 띵- 하면서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몇차례 계속 반복되는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이게 혹시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 였다는군요. 그러다 어느순간 부터 귀에 엄청 거슬리는 소리가 났다고 했는데 칠판 긁는 소리같기도 했대요. 그 소리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을 긁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하고 제가 오빠 얘기를 들으면서 추측했어요. 띵- 하는 소리와 거울 긁는 소리가 정신없이 반복되는 와중에 오빠는 벗어나고 싶어서 mp3를 들으려고 손을 뻗으려 했는데 가위에 눌렸는지 몸을 움직일수 없었다더군요. 그 순간 소리가 동시에 딱 멈추면서 가위가 풀렸대요. 긴장이 풀린탓인지 오빠는 다시 잠에 들었는데, 집전화가 울리기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전화를 받았대요. 근데 수화기너머로 여자가 푸흐흡 하고 웃는듯한 소리가 들리길래 성격이 까칠한 편인 오빠는 "누구냐" 라고 목소리를 깔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오한이 들며 몸이 부르르 떨리고 소름이 돋는 그 순간 전화기를 대고 있는 귀옆에서 "너무 재밌다" 라고 하는 여자 목소리의 속삭임이 들렸대요.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는데 귀쪽 머리카락을 누가 슥하고 만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 순간 엄마랑 제가 집에 들어오면서 몸이 움직여졌대요. 근데 정말 소름이 돋았던건, 엄마랑 제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을때, 저희집층인 8층에 서있었다는거... 그리고 오빠가 정신차리고 전화기를 봤을때는 통화목록이 떠있었어요. 옛날 인터넷전화기는 전화안올때 전화받는 초록색 수화기 버튼을 누르면 통화기록이 화면에 떴었음. 다음 편은 번외 2편으로, 오빠가 꿨던 꿈에 대한 선녀이모의 의견을 중심으로 써볼까 합니다
신기한 무당 이야기
굿모닝입니당 빙글러여러분! 음 이야기 시작전에 털어놓고싶은 고민이 있는데여ㅠㅠ 제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옮겨적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적는 입장에서는 음슴체가 편한데 글이 음슴체일때는 전체적으로 가벼워보이는것같구 다요체를 쓰자니 문장흐름을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구 고민이에여... 때는 19살의 한여름~초가을즈음 저는 어릴때부터 집순이 스타일이었는데, 공부에 뜻이 없었고 뚜렷한 장기(?) 특기(?)가 있었던 저는 19살에도 펑펑 놀았었어요. 물론 거의 집아니면 피시방 정도였지요. 근데 어느날부턴가 집에 들어가는게 너무너무 싫은거에요 그때 당시에는 갖은 이유를 다 대며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어보았지만 사실상 뚜렷한 이유는 몰랐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인생 처음으로 가출해서 피시방에서 먹고 자고 찜질방에서도 자고 자취하는 친구언니네집에 얹혀살기도 하고 거의 한두달 가량을 밖에서 지냈죠. 그러다가 따로 나가살던 친오빠까지 가세해 집에 잡혀들어가게 되었는데, 집에 딱 들어서자마자 오빠가 저를 거실 한복판에 무릎을 꿇렸고,안방에서 엄마와 함께 어떤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라고요. 그때 저는 이상하게 그 아주머니가 너무 싫었어요. 밉고 짜증나고 분노를 넘어 대노했달까요? 이유같은건 생각조차 안했어요. 한참 그 아주머니를 노려보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대뜸 저를 이상한 회초리? 나뭇가지? 음 좀 두께가 얇았던거 같은데 암튼 그런걸로 저를 때리려고 하시는거에요. 일단 저는 그 아줌마에게 화가 나있는 상태인데 (이유는 모르고) 제가 이어서 한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겨를 조차 없는 그 찰나의 순간 저는 그 아주머니의 손을 물어버렸고 그 아주머니는 저를 떼어내려 하시기보다 회초리같은걸 반대손으로 잡으시곤 제 등을 찰싹찰싹 때리셨죠. 진짜 말로 표현할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저 얇은 회초리로 이정도 고통을 받는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근데 한참을 맞고있으니 몸에 힘이 쑤욱 빠지며 기진맥진 해졌다고 해야할지 김이 샌 느낌이랄지... 절 지배하던 분노와 증오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라지고 그냥 멍~ 해졌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제가 저지른 일을 인지하고 그 아주머니와 엄마를 번갈아보다가 울음이 터졌죠. 저는 아줌마 죄송해요 엄마 죄송해요 하며 울고있는데 아주머니가 머리를 톡톡치면서 괜찮다고 니가 한 행동은 니 의지로 인한게 아니라며 저를 다독여 주셨고 엄마는 고개숙인채로 한참을 아주머니께 죄송하다고 사과하셨어요. 그리고 엄마는 아주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셨고 저는 긴 여행에서 돌아온사람 처럼 하루동안 잠만잤습니다. 이 일이 초가을쯤 일어난 일인데 이 일에 발단이 있었어요. 그 때는 한여름 아침늦게까지 퍼질러자고 있는 저를 엄마가 억지로 일으키더니 그만자고 강아지 산책좀 다녀오라며 세수고 양치고 옷갈아입고 뭐 그럴 틈도 없이 손에 배변봉투랑 리드줄이 쥐어진채로 비몽사몽 등떠밀려 나갔죠. 건물밖으로 나가자마자 햇빛을 받고 심장이 쿵내려앉는듯한 느낌과 함께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요. 저는 그상태로 기절했고,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실려간 일이 있었어요. 병원에서는 뭐 흔한 빈혈증상이다 라고 해서 넘어갔었죠. 그런데 그 이후로 제가 좀 방황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가출까지 하게되면서 엄마가 이상함을 느끼셨다고해요. 저것이 분명 내 딸은 맞는데 내 딸이 아닌것같고 낯설었대요. 그래서 한 이모께 털어놓으셨는데 그 이모가 그 아주머니를 소개해주셨대요. 그 아주머니는 제 사진과 생년월일시를 보시고는 뭐가 씌인거같다고 하셨대요. 근데 그 씌인게 귀신같은 그런게 아니라 무슨 사념체? 부정적인 기운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런게 씌인거라고... 그리고선 저한테 성격이나 신체의 갑작스러운 변화라던지 집안에 갑작스러운 우환이 생겼다던가 그런일을 물어보셨대요. 그래서 엄마가 아주머니께 외할아버지 일과 제가 기절했던 일을 말씀드렸고. 아주머니께서는 제가 남다른 영력?이 있는것 같다고하셨대요. 그게 자신처럼 타고난 사람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잘때 꿈의 형태로 투영되는것이라고... 근데 그런 힘은 스스로 컨트롤할수 없으면 온갖 잡기운들이 들어서기 좋은데 그게 마침 제가 잠든사이에 씌였고, 그 안좋은 기운이 제 기를 좀먹고 제 본래의 기운이 허해진 상황에 그 기운과 상극인 양기를(햇빛) 무방비상태로 받았으니 그것들끼리 충돌하여 기절한것이라며. 이게 소위말하는 기가 허해진다는 것이라더군요. 허해진 기운은 잘먹고 잘쉬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해결될것이라 하셨고 진짜 신경쓰는만큼 좋아졌지요. 저희집안은 무신론자까지는 아니지만 딱히 믿는 종교가 없었는데 그 일 이후로 엄니는 토속신앙에 조금씩 기대시더라구여... 사실 이게 현실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말도안되는 일이라 저도 부정하고 싶은데요ㅠㅠ 설명할수 없는것들이 더 많거니와 아주머니의 말씀이 훅훅 와닿아서... 하핫 + 그 아주머니는 그 일 이후로 저희 엄니와 각별하게 지내셔서 지금은 저에게 친이모같은 선녀이모이십니다!
할머니 친구 무당할머니 2
안녕?좋은 주말보내고있지? 내이야기보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게 무서운게 흠이긴하지만ㅎ 어제 이야기가길어질까봐 끊은 이야기를마저 해볼까해 귀신을믿는사람들도 있고 안믿는사람들이있기에 억지로 믿어달라는말은 하지않지만 이런이야기로 말을지어내지는않는다는것만 기억해줬으면좋겠어!ㅎㅎ그럼 이야기마저할게 할머니가 무당할머니께그말을 듣기무섭게 다음날부터 난진짜 생사를 오갔던거같아 큰병원에가도 독감이라고만 처방을했고 한약을먹여도 몸에좋다는걸 다구해다 먹여도 소용이없었고 우리할머니는 매일 내옆에서 기도하시고 첫달이뜰때 물을받아 기도드리고 우리손녀 살려달라고 엉엉 우셨다고해 그렇게 효과도없는 약 봉지들만 쌓여갈때쯤 무당할머니에게서 갑자기전화가왔데 상치룬다는 말을하고 난뒤부터 애는까무러치지 전화는안받고 아무대답도안해주지 괜히 그말해서 우리 손녀 죽어간다고 우리할머닌 화가 단단히 나계셨는데 한소리 하려고 전화받자마자 "엄한데다 기도뭐하러하노 무릎닳도록 절하고 손지문 없어지도록 빌어봤자 씨도안맥히는데 산드가서 기도하고 왔으니까 내일 데리고온나" 이말만하시곤 바로전화를끊으셨데 우리할머닌 그나마 내목숨 붙잡을수있는건 무당할머니 밖에없다는 생각이들으셨다고해 그렇게 다음날 날이 밝자 마자 날 끌어 안으시고 무당 할머니댁 으로갔고 더 화려한 한복과 수많은 장신구 들로 치장하신 할머니가 단상 앞에 앉아계셧어 그리곤 나한테 xx아 니랑내랑 이제부터 무서운놀이할건데 니가잘 참으면 니가 가지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사줄게 한번 재밌게놀아보자 하시며 내머릴쓰다듬으시며 처음으로웃어주셨어 그후 살아있는닭의 목을잘라바가지에 넣어 분신사바하듯 돌리셨고 향을뭉텅이로피워 누워있는 나에게 흔드셨어 그뒤부턴 할머니가 뭘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뜨문뜨문기억나는건 엄청난 악기소리와 내앞에서 방울들고 방방뛰시는 무당할머니 우리할머니와 모르는분들이 오셔서 기도 드리던모습 그러다 의식을잃은거같아 정신을차려보니 밖은 어두웠고 산발을한 여자를봤던 그방에 누워있었어 내옆에 계시던 무당할머니가 내팔에 염주를채워주시며 "이제곧 놀이 시작할거다 할매가 염주 몇알이드노?라고 하기전까진 절대로 나오지말고 무슨소리가들려도 대답하지말고 문도열지마라 흔들릴거같으면 염주 한알씩 세알리라(세어봐라) " 라고하시곤 나가셨어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진 모르지만 밖에서 시계종소리가들리더니 몸이미친듯이추워지고 벌벌떨리더니 얼마후 무언가 문을긁어대는 소리가들리렸어 그리곤 무당할머니목소리가들리는데 "야 문열어봐 지금 니네 아빠왔어 " 분명 무당할머니목소리긴한데 얇은쇳소리같은 목소리도 같이 나는? 그런 목소리로 계속해서 " 문열어봐 니네아빠 지금 죽을라고 목매달았어" "씨ㅂ ㄴ아 문열어 나 무당 할맨데 죽었어?" 밖에서 미친듯 문을긁어대며 저런말을하는데 무서워서 눈물범벅인채 이불에숨어서 염주만 꼭쥐고있었던거같아 그리곤 이번엔 우리할머니목소리로 "xx아 착하지?문열어봐 할매가 안아줄게" "거기서 나와서 엄마아빠보러가자 어때?좋지?응?" 이런식으로 몇번이야기 하더니 갑자기 쾅쾅거리면서 문을 두드리더라 문이부서질까봐 무서워서 입을 두손으로 꼭막은채로 숨죽여 하염없이울다가 갑자기 밖이 조용해지더라 그러다 갑자기 얇은 쇳소리같은? 푹 쉰 목소리?로 "끼하하하핳 소리다들리는데 미ㅊㄴ이 끼히히힣 " "근데 손에 뭘들고있는거야?" 이런식으로 혼자 웃었다 화냈다 욕했다 말걸었다가 협박했다 문을긁고 부숴질듯 두드리고를 반복하다가 새벽닭우는소리가들리자마자 조용해지더니 밖에서 무당할머니가 조용히 "xx아 염주가 몇알이드노?이제괜찮다 " 라는말과함께 난그제서야 마음이편해지면서 문을열고 목놓아울었던거같아 그일이 끝난후 나는 수시로 무당할머니댁에서 살다싶이했어 단상밑에 엎드려 그림도그리고 무당할머니가 옛날이야기도해주시고 곶감이나 한과같은 과자도주시고 나는점점 건강해졌고 지금에난 감기도잘안걸리고 가위도안눌리는 기가쎈 건강이체질이되었어ㅎ다만 엄한데갈때나 지나갈때마다 머리가 두통오듯 아프고 속이매슥거운정도? 우리할머닌 무당 기 를받아서 니가 잘살고있는거다 라고 자주말씀하셔ㅎ 그래서 나도 그때있었던 일에 영광의 흉터 같은거라 생각하면서 살고있고 현재 무당할머니는 몇년전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고해 . . . 제가있었던일을 이렇게 말하는건 처음인거같아요ㅎ 기억안나는건 우리할머니께 전화찬스로 물어보면서 썻어요! 할머니 감사하구 사랑해용♡ 막내손녀올림!♡♡이렇게 제이야기는 끝이구여 언제가될진모르지만 다음에찾아뵐게요!언제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당
할머니 친구 무당 할머니
안녕?오랫만이지? 이리저리 바쁜삶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2019년을 맞이하게됬네 늦긴했지만 올한해 좋은일만가득하길바랄게!!!자 그럼 이야기를시작해볼까? 내가 오늘할이야기는 저번글에 간략하게적엇던 무당할머니 이야기인데 난 내경험담이지만 어릴적기억이라 물어보고 간간히 떠오르는 기억을더듬어서 이야기하는거라 완전 또렷하지않다는점 이해해줘ㅎ 나는 어릴적 몸이 약하게태어나서 부모님과 온가족들의걱정을 달고살았던거같아. 찬바람좀맞았다고 독감이 수시로 걸렸고 폐렴에 잔병치례도많이했고 먹을때마다 자주 체해서 토하고 그러다보니 그나이에 젖살땜에 포동포동 하질못하고 비쩍말라서 애기굶기냐고 손가락질받을정도로 심각했다고해 그러다 부모님은 맞벌이로 멀리가시게 되서 어린나는 할머니손에 키워지게됬는데 손녀가 건강하질못하고 병든닭처럼 비실대고 골골대니 외출하시거나 장에 나물팔러가실땐 나를데리고갈수가없어 할머니친구분들께서 돌아가시며 날 돌보아주셨어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 친구분들은 단체로 관광을가신날이였고 할머닌 평소에 다리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예약을잡아놓으신 상황이였는데 갑자기 내가 열이나는바람에 하는수없이 무당하는 친구한테 잠깐 맡겨놓기로 하셨데 워낙 터가쎄고 기가강한곳이라 안그래도 몸약한손녀 잡아먹히는거 아닌가 걱정은됫지만 지금은급하니 서둘러갔다오자는 마음에 나를데리고 무당할머니댁에 가게됬어 들어서는 입구부터 지독한 향냄새에 나가자고 울음을터뜨릴줄알았는데 열꽃이피어 시뻘건 손녀가 묵묵히 할머니손잡고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하셨다고해 나도 기억나는건 진한 화장을하신 분과 그분앞 녹이쓸었지만 번쩍이는 방울 단상위를 수놓는 과일과 유과 한과들 부처님불상 긴 연꽃 초 길게 피어오르고있던 향들 꽃을 곱게수놓은 한복 무섭고 낯설기보다는 엄마품처럼 편해서 베시시웃었던거같아 그렇게 할머니는 병원에 가셨고 난 무당할머니 방에 누워서 이마에 물수건올리고 끙끙 앓고있다가 잠이들엇고 어느순간 누군가 내옆에 서있다는 느낌이들어서 눈을떳을땐 산발을한 어떤여자가 괴이한표정으로 서있었어 첨엔 꿈인줄알았는데 그여자가 "죽었어?...죽..였어?..죽었어?진짜?죽었.." 이런말을하더라 분명 서서 이야기하데도 마치 귀옆에대고 말하는것처럼 또렷하게들리고 더더욱선명하게 들릴수록 정신도 또렷해지더라 열때문에 눈도무겁고 머리도깨질것같은데 무의식적으로 눈이 번쩍떠지더니 일어서있던 그여자랑 눈이마주친거같아 이건정확히 기억하는건데 눈흰자가 검은동공보다 컷고 검은동공은 자세히 봐야 보일정도로 작았었어 그게사람이아니라는걸 인지한순간부턴 그여자가 미친듯 춤을추더라 제자리에서 껑충껑충뛰기도하고 머리도 좌우로 흔들고 내가누워있던주위를 춤추며 돌아다니고뱅글뱅글돌기도하고 그걸 한참을 보고있다가 정신을잃은거같아 그이후는 기억이나질 않거든 일어나보니 무당할머니가 내옆에앉아서 머리카락도 소르륵 넘겨주시고 이마에 손도얹어보시고 중성적인목소리로(흡연을하셨어) "장난칠게없어서 얼라(아이 사투리)목숨가지고 장난칩니꺼"그렇게말을하셨어 할머니께서 손짓을할때마다 소매끝옷자락에 베인 향냄새가 났는데 기분좋았던거같아 나중되서 할머니께 무당할머니가 그러셨다고해 "쟈는 곧죽겠다 아(애) 목숨줄가지고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우짜긋노 굿도못한다 명줄이짧아가 굿치루다 그날 상치룬다"라고하셨다고해 . . .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이야기가길어질것같아서 내일2탄 올릴게요 ! 제 이야기에 댓글달아주시고 좋아요눌러주신모든분 감사드리구 내일2탄으로 올게여 (꾸벅)
내 이야기 믿어줄까 ?
그닥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참 많이 고민하고 망설엿던 ㅎㅎ 너무 오래전부터 쓰려니 순서가 헷갈리긴 하지만 잘정리해보도록!! 언제부터 엿는지는 잘모르겟지만 태어날때부터 겁이많고 혼자못잇고 이유없이 무서움 많이 타는 아이엿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잠이 많앗는데 그냥 많은게 아니라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정도? 기면증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날은 걸어가다가도 길거리에 앉아서 고개숙이고 자다 갈정도로 잠이 많앗다 학교도 힘들게 졸업햇던 ... ㅠㅠ 중학교때부터는 더 심해져서 17살때 전학을 가게되엇다 그때 마침연락을 끊고 지냇던 엄마한테 연락이 왓다 너무 어릴때 헤어져서 처음만날때 지나가는 사람들 아줌마만 보면 저여자가 우리 엄마일까 노심초사 기다리고 잇엇다 아무튼 엄마를 만나고나서 같이 살게되엇고 학교도 옮겻다 그때 처음 알게 된게 이모가 무당이셧고 받은지 얼마안되셔서 같이 식당을갓을때도 서빙하는사람에게 거침없이 애기해버리고 주체를 못하시는 그런분 이엿다 신기햇던건 이모가 신을 많이 받으셧는데 그중 한명은 삼촌이엿다 평상시에는 삼촌이 말해서 이모한테 삼촌이라 해야할지 이모라 해야할지 ; 고민엄청 햇던 ㅋㅋㅋ삼촌이 애기라서 말끝마다 머햇쪄 ! 그랫쪄 ! 전화할때도 여뽀쑈 ~ 하면 삼촌이엿다 간간히 할아버지 오시면 근엄하게 바뀌셔서 나한테 아가 ~ 이렇게 불럿엇다 ㅎㅎ전학가고 나서 친구도 많이 못사귈때라 이모 신당가서 많이 놀앗엇는데 어느날 이모랑 이야기 하다 잠이 너무 많고 계속 졸려서 힘들다 햇엇는데 혹시 12살때 거제 갓다왓엇냐고 물어보길래 엇 어떻게 아셧어요 ?! 햇더니 그때 객귀가 붙어왓는데 남자라고 머리에 붙어잇다고 ..ㅠ 이모를 처음 만낫을때 뜬금없이 왜 나한테 잔머리굴리지마라 햇던 이유가그거엿나싶기두하구, 그러더니 내가 이뻐서 안고잇으려고 계속 재우는 거라고 다리에 여자도 한명잇는데 둘이 죽이잘맞다고 .. ㅠㅠ 무슨 천같은걸 찢으면서 굿인지 뭔지 쫒아내는 의식을 햇엇는데 이모가 잠시 쉬자며 앉아계시더니 갑자기 막 혼자 웃으시길래 이모 왜그래요? 물엇는데 지어떻게 찾앗냐고 물어보잖아 이러시길래 여기잇어요?! 햇더니 니옆에 이러셔서 소오름이 ..차라리 안보여서 다행이다 싶엇던 ㅠㅠㅠㅠ 그리고나서 다시 시작하게되엇을땐 이모가 다리를 만지는데 그 핏줄땡기는 느낌이랄까 ? 정말 아팟다ㅠㅠ귀문이 한번열리기 정말힘든데 한번열리면 계속 붙는다며 음침한데 조심하고 함부로 돌아댕기지 말라햇다 내일부터 서서히 괜찮아질거라고하셧고 정말 나는 다른사람처럼 잠이 없어졋고 낮에 눈뜨고 다니는게 신기할정도다 이모이야기는 이어서 쓰도록 하겟다 생각보다 글로 옮기려니 긴글이 될줄이야~~
실화) 내가 신을 믿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오랜...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3번째 에디터 optimic입니당! 음...일단 저희 딸이 100일이 되어가네요! 그리고...분유를 정말 많이 먹어요! ...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와서 변명중입니다!! 오랫동안 눈팅만 하면서 에디터의 일만 하고 글은 정말정말 오래 안썼네요..ㅠㅠㅠ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무섭다기보단, 좀 신기한 이야기에요! 그래서 오싹한 느낌보다는 '와 신기하당' 정도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당! 아!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글을 안썼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팔로워 해주신 1006분의 팔로워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쓸테니 열심히 봐주세요ㅠㅠ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종교에 그렇게 심취해서 사는 편은 아니다. 솔직히 교회에 나가기엔 매 주 주말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귀찮았고, 성당에 가기엔 내 정서와 안맞았다. 그래서 누가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조금 생각하다가 '불교' 라고 이야기한다. 교회, 성당, 절을 모두 다녀봤지만, 내 정서와 가장 잘 맞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은 절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외할머니, 어머니 모두 불교 신자시며, 3대째 모태불교 신앙을 갖고 있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은 탓도 있는 거 같다. 외할머니께서는 내 태몽을 이야기하시며, 나는 꼭 불교를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내 태몽을 들은대로 이야기하자면(내가 쓰면서도 뭔가 부끄럽지만), 외할머니께서 꿈에서 댁 마당에 나와 계셨는데, 하늘에서 오색 빛이 내리쬐더니, 구름 사이로 황금 관세음보살이 아기를 안고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는 외할머니 앞에 내려와 아기를 품에 맡기며 - 이 아기를 꼭 잘 키워야 한다 ...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집안 어른들께서 내가 태어날 때부터 큰 사람이 될 거라는 기대를 많이 하셨다고 한다.(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 아무튼,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절과 스님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 '신', 아니 최소한 '부처님' 은 있다고 믿게 된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특정 하나의 종교적인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참고 읽어주시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ㅠ) ----------- 때는 2015년 여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던 나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 둘과 함께 내일로 기차여행을 떠났다. 부산, 안동 등을 거쳐 정동진까지 도착한 우리는 정동진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충주로 가기 위해 정동진역 앞 편의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멍 때리고 있던 그 때, 우리 쪽으로 여승(비구니?) 한 분께서 걸어오셨다. 차분하게, 느긋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우리 앞까지 오신 그 스님은,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합장을 하셨다. 우리 셋 중 나와 후배A는 불교, B는 무교였으나, 나와 A가 일어나 마주 합장을 하자 B도 엉거주춤 일어서 합장을 했다. 합장을 하고 마주본 스님의 모습은 참 신비로웠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8월에 온 몸을 덮는 승복을 입었으나 땀은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고, 숨을 몰아쉬거나 하지도 않았다. 굉장히 하얀 피부에, 얼굴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40대 초반 같기도 하다가, 또 어떻게 보면 60대 후반 같기도 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깨끗하다' 라는 말과 가장 비슷한 느낌이었다. -스님 : 놀러 오셨나 봅니다. -나 : 아. 어제 왔다가 이제 떠나는 기차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는 무슨 일로... -스님 : 아. 다름이 아니라, 제가 보시를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달라고 하기 너무 염치없어서, 이렇게 제가 깎아만든 염주를 판매하고 있어서 염주를 좀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다. 라고 하며 스님은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 위로 자신의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 안에서 나온 염주들은 소박하고 수수하게 생겼지만 뭔가 차분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예쁘고 좋은 염주들이었다. -A : 와.. 이걸 스님이 직접 하셨다구요? -스님 : 모자란 실력이지만 부처님께 공을 들이며 정성스럽게 만든 염주입니다. 확실히, 일반 관광지에서 파는 염주보다는 몇 배는 더 정성이 들어가 보였다. 나와 후배A는 그 자리에서 본인 것과 어머니 것까지 총 4개를 샀고, 스님은 감사인사와 함께 합장을 하셨다. -스님 : 정말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나 : 아... 스님 잠시만요! 나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보리차를 하나 사 와서 스님에게 건냈다. 아무리 땀 한방울 안난 모습이라지만, 이 날씨에 승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요. 이거라도 드시면서 다니세요. -스님 : 아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목이 말랐는데... 스님은 그 자리에서 보리차를 벌컥벌컥 들이키셨고,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단숨에 반을 마셔버린 스님은, 나를 찬찬히 보시더니, 싸맸던 보따리를 다시 풀었다. -스님 : 시주님을 자세히 보니, 이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보따리 깊숙한 곳에서 스님이 꺼낸 것은 염주였다. 일반 염주가 아닌, 알 하나가 아기 손만한, 커다란 염주였다. 코팅이라던가, 방수처리 같은 것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생 나무를 깎은 뒤 마감처리만 한 것 같은, 매끄럽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염주였다. 처음 이 염주를 봤을 때, 굉장히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염주였으나, 크기가 큰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로는 향 때문이었다. 염주를 보따리에서 꺼내자마자, 우리 주변으로 은은한 향나무 냄새가 퍼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주 강하지만 은은한 향이었다. -나 : 아...스님. 정말 좋은 염주라는 것이 느껴지지만, 아쉽게도 제가 학생이라 이 정도의 염주를 살 돈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스님이 웃으며 말했다. -스님 : 이 염주는 시주님께 그냥 드리는 겁니다. 음료수값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십시오. -나 : 예? 아. 그래도 이건 딱 봐도 귀해보이는 염주인데... -스님 : 제가 직접 돌아다니며 찾은 제일 귀한 향나무로 직접 깎아만든 염주입니다. 아직 손을 타기 전이니, 만지면 만질수록 광이 나며 향이 짙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스님은 마지막으로 내게 말을 하며 염주를 건냈다. -스님 : 이 염주를 가지고 가서 시주님 아버지 차에 걸어 놓으십시오. 그럼 더 이상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입원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나 :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감사히 받겠습...어? 스님. 저희 아버지께서 그러시는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나는 깜짝 놀라 염주를 든 채 스님을 쳐다봤다. 내 옆에 있던 동생들도 마찬가지로 놀란 표정이었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해마다 갑작스럽게 다치고, 입원을 1주일씩 하셨었다. 허리 디스크, 디스크 재수술, 위출혈, 타박, 찢어짐 등등... 최근 몇 년간 입원하거나 꼬매거나, 수술 등을 받지 않은 해가 없었기에, 나를 비롯한 가족들은 항상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독실한 천주교 신자신 할머니께서 점집까지 다녀오셨을 정도로. 사주로 따지면 아버지 뒤에 '칼을 문 귀신' 이 집요하게 쫓아다니기 때문이라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른 걸 떠나서, 아버지께서 병원을 자주 가시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런데 그 사실을 오늘 처음 만난 이 스님은 어떻게 아시는 걸까.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내 손에 염주를 더 단단히 쥐어주신 스님은, 웃으며 우리에게 합장을 한 뒤, 처음 왔던 것처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우리를 지나쳐 걸어갔다. -A, B : 형... 저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아셨을까요...? -나 : 어떻게 아셨는지 한번 더 물어봐야겠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동생들을 지나쳐 스님이 걸어간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렇지만 그 스님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인파 속에 스며들어버린 건지, 그냥 연기처럼 사라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몇 초간의 짧은 순간에, 스님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염주를 드렸고, 평소에 그런 걸 믿지 않으시던 아버지도 염주를 들고 바로 내려가셔서 차에 염주를 놓고 오셨다. 그리고 염주를 차에 두신 2015년 여름 이후로, 아버지께서는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아무 다친 곳 없이 잘 지내신다. 아버지께서도 이 염주 덕분인가 라고 하실 정도로... ----------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오늘은 오싹하기보다는 정말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해 드렸습니당! 사실 어제 아내와 티비로 영화 사바하를 봤는데, 다 보고 나니까 이 일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달려왔답니당!!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또 (육아에 치이고 일에 치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틈 내서 꼭 돌아올게요!!! 좋아요 댓글은 항상 감사히 잘 먹겠습니당! (p.s : 다음에 올 때는 부모님 집에 들러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염주를 꼭 찍어서 오겠습니당!)
펌)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빌 러프넥은 일어난 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차례 기지개를 켰다. 찌뿌드드한 몸이 개운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내 자신이 완벽히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이 들자 눈을 떴다.  여전했다. 그는 감옥안에 누워있었다.  어젯 밤, 평소대로 직장을 마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서류를 재검토 한 뒤에 자신의 침대에서  잠이 든 것이 분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 진풍경은 무어란 말인가.  우선, 왼쪽 손목에 느껴지는 쇠고랑의 차가운 감촉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빌은 천천히 일어나서 방을 한번 살피어 보고는, 자신이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곳이라고 단정지었다.  어두운 회색 콘트리트가 전부였다. 단단해보이는 회색 벽이 사면을 꽉 막는 작은 방이었다.  자신이 깨어난 침대는 쇠로되어 있었고, 매트리스와 이불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얇았다.  문은 단 하나, 침대 옆쪽 면의 가운데 튼튼해보이는 쇠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쇠문 위쪽에 난 작은 창이 하나, 그리고 문 아래 식사를 넣어주는 듯한 작은 여닫이 하나.  그리고 문 반대쪽 벽에 3m 위에 나있는 작은 창문.  저렇게 높은 위치에 창문을 달 필요가 있었을까? 창의 크기는 20cm를 못되어 보였고 설령 저 곳에 손이 닿는다 한들 정상적인 키와 몸무게를 가진 성인들은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을 터였다.  이 생각을 마지막으로, 빌은 이곳을 감옥이라고 단정지었다.  생각은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연결되었다.  '내가 죄를 지었나?'  순식간에 반론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우선 빌은 전혀, 절대로 수감될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어떠한 연고나 절차도 없이 이렇듯 감옥에 처박히는 일이 말이나 되는가!  결론을 내린 빌은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쇠문으로 다가갔다. 왼손에 채워진 고랑은 방 전체를 무리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었다.  빌은 문위의 창을 통해 밖을 확인했다. 양 옆은 볼 수 없었지만 깨끗하고 흰 복도였다.  혹시나 범죄조직에게 납치된 것은 아닐까, 하던 빌은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쇠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텅텅텅-!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아무 응답이 없었다. 빌은 오기가 생겨 문을 더욱 크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두드린지 오분여 정도 되었을까, 구두소리와 함께 반무테 안경을 쓴 백인남자 한명이 나타났다.  눈매가 날카로웠다. 흰 색 옷을 보니 무슨 의사같았다.  어떤 갱들은 일반인들을 납치해 장기를 밀매하기도 한다던데, 하는 끔찍한 상상을 억누르고 빌이 말했다.  "어, 저기요.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요"  "...."  그는 아무 말 없이 빌을 빤히 바라보았다.  "제가 왜 여기있는 거죠? 전 이런 상황에 처할법한 어떠한 일에도 동의한적이 없거든요.  아니, 그보다 대체 여긴 어디죠?"  남자는 여전히 빌을 빤히 바라보았다. 무언가 분석적인 시선이었다. 대화가 포인트가 아니라, 빌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자신의 과제라는 것처럼.  참지못하고 빌이 한마디 하려는 찰나 남자가 말했다.  "*** *****?"  빌은 귓구멍을 후볐다. 상대방의 말을 잘못들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니면 상대방이 외국어를 썼거나.  "저기, 전 미국인이거든요. 영어 할줄 몰라요?"  "****** ***** *******"  "에, 뭐라고요?"  "**** ** ***"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마치 4,5살의 아이들이 횡성수설 지껄이는 말이랄까, 그런 비슷한 웅얼거림이었다. 혹은 아기들의 옹알이라고나 할까. 귀로 듣는다고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소리가 아니다.  청소년들의 은어라거나, 다른 형식을 가진 타 민족의 언어라던가 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냥 소음이다! 뭐지, 저 소리는?  빌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괴상한 중얼거림이었다. 비유하자면... 초고속 재생화면을 통해 듣는 뉴스랄까? 빌은 얼이 빠졌다.  그리고, 그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린 사람은 흰 종이에다가 재빨리 무언가를 휘갈기고 빌의 방 앞을 지나쳐갔다.  "이봐요! 기다려!"  빌은 낙담해서 다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감상 십여분이상을 두드려도 이번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쇠문을 걷어차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정적이 찾아왔다.  그러자 대답은 쇠문이 아니라 옆에서 들려왔다.  "보아하니- 새로 들어온 모양인데"  묵직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침대가 놓인 벽 앞쪽에서 들려왔다. 빌은 번개같이 달려와 벽에다 귀를 가져다 댔다. 혼자가 아니란 사실에 적잖이 안도가 되었다.  "이봐요, 옆에 있어요? 휴, 난 또 나 혼자만 있는 줄 알았잖아. 아, 당신도 여기 있어서 유감이 아니란 말은 절대로 아녜요. 아무튼, 내말은... 왜 내가 여기 있느냐는 거에요"  옆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낄낄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퍽 재미있는 친구야. 이제 좀 심심하지 않겠어"  "이봐, 난 진지해요! 난 아무런 잘못도 한 적이 없다구! 왜 이런 빌어먹을 감옥에 갇혀야 하는지, 난 몰라!"  옆방의 목소리가 목을 가다듬었다.  "흠, 글쎄. 나도 여기에 갇혀 있고. 당신 생각에 동의해, 당신은 죄가 없어.  어떻게 아냐구? 나도 죄가 없거든. 아마추어 야구 선수였지만 내 배팅은 끝내줬어,  연습 게임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빌어먹을, 잠에서 깨보니 이곳이더군"  옆 방 남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은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이 곳에서 오랜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제기랄! 처음보는, 아니.. 처음 대화하는 사람하고 말다툼하긴 싫지만 당신 따윈 관심없어!  여긴 어디지? 왜 우릴 가두고 있는 거냔 말이야!"  옆 방에 잠시 침묵이 일었다. 하지만 아주 잠시였다. 상대는 곧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일단 친구, 자네 이름이 뭐지?"  "빌, 빌 러프넥" 빌은 차가워진 손끝을 초조하게 물어 뜯었다.  "좋아, 빌. 잘 듣는게 좋을 거야. 우선, 나도 많은 것을 아는건 아냐. 명심하라구. 다만, 확실한 건, 아까... 대화해 보았지?"  빌은 눈치가 빨랐으므로 금방 대답했다.  "그래요, 문 밖에 빌어먹을 안경쟁이 말이지요."  다시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그 안경쟁이 친구. 대화해 보았다니 알겠지만, 전혀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그 사람만 있는게 아니지. 이곳에도 많은 사람이 있어. 그런데, 우리처럼 갇혀있는 사람들끼리는 문제가 없지만. 문 밖에 있는 사람들하고는 절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 우리가 무슨 애기를 해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해. 역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우리에겐 이해가 안되지. 나 같은 경우엔 어린아이 떼쓰는 소리로 들리던데. 자네는 어떤지 궁금하군. 아무튼... 다행인건 그 친구들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는 거야. 이곳에 가두어 두고는 있지만 하루 세끼 식사는 꼬박 꼬박 가져다 주지. 뭐, 메뉴가 훌륭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제길, 이런 곳 따윈 관심 없어! 난 나가야 돼! 내 삶! 내 식구! 내 직업!"  옆 방의 목소리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다시 이야길 꺼내는 그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이봐, 친구... 아니, 빌이라고 했던가? 그래, 빌. 잘들어둬, 난 이곳에서 벌써 4년 남짓을 보냈어. 내 오른쪽 방에 네가 있고, 왼쪽 방에도 한 녀석이 있는 데, 이름은 케플러라고 하지. 케플러는 이곳에서만 13년을 보냈어. 알아들어? 13년.이.라.구.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수감실을 살아서 나간 사람은 없다지. 네가 오기전까지 그곳은 보르주라는 늙은이가 썼지. 칠십살이었어. 작년에 노환으로 죽었지. 따분하긴 해도 좋은 할아범이었는데... 아무튼, 그 늙은이가 죽고 자네가 온거야. 알겠어? 나가려는 기대는 접어, 괜한 꿈꾸면 기분만 엿 같지. 참, 자살시도는 꿈꾸지도 말라고- 혀를 물던 벽에 머리를 꼴아박던... 놈들은 자연사하기 전에는 죽어도 살려내서 다시 방에 처박아두니까.  케플러 옆방에 녀석은 손목을 물어뜯어 동맥을 잘랐는데, 평생 고정식 침대에 묶여서 수감생활을 했다지."  구역질이 났다. 구토가 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삼켰다. 위액의 신맛이 혀끝에 느껴진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빌은 허물어지듯 침대에 누워서 눈을 꼭 감았다.  옆 방의 남자또한 그의 심정을 이해하는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빌의 수감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옆 방 남자에게 이름을 묻자, 제임스 헤더웨이라고 했다.  갇혀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그는 건장한 흑인이라고 했다.  아마추어팀의 배터(batter), 에이스 타자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랑스러움이 담겨있었다.  빌은 이 감옥에서 유일한 유흥거리라고는 대화뿐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제임스는 자살 따위의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에 아주 좋은 대화상대였다.  그는 유쾌했고, 빌은 능청스러웠다. 그들은 대화로 하루를 때웠다.  가끔 케플러가 불평을 한다고 벽의 반대쪽으로 갈때를 제외하고는 둘은 언제나 이야기를 나눴다.  제임스가 케플러에게 갈 때면, 빌은 자신도 반대 쪽 벽으로 가보곤했다.  한동안 거기서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도 없는지 대답을 들려오지 않았다.  제임스가 말해줘서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곳은 허공이었다. 빌의 수감실이 가장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빌은 자신의 아내와 직장상사, 형편없는 월급과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민이었다는 애기를 털어놓았다.  제임스는 그대로 학창시절 갱단에게서 스카웃 제의를 받은 일이며, 야구를 처음 가르쳐준 삼촌애기 등을 해주었다. 빌은 제임스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면서, 육체적 접촉이 인간과의 교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랬다니까. 그래서, 들어봐. 그래서, 나는 그 얼간이에게 이렇게 말했지.  '이봐, 그렇게 억울하면 너도 내 그곳을 차라고, 야구공보단 덜 아프겠지만 말야' "  빌은 숨죽이도록 웃으면서 콘트리트 벽을 탕탕 쳤다.  일견 놀라운 것은 빌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인종적인 차별을 많이 받아왔다.  제임스도 흑인으로써 그런 경험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바깥 세계에서는 서로를  터놓지 못했다. 타인과의 시선이 정답일까.  아무튼 그러한 장벽과 눈길을 넘어서 두 인종이 이처럼 터울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데에서  빌은 많은 것을 느꼈다.  그들이 대화외에 재미를 붙인 것은 성희롱이었다. 문 위의 조그만 창으로 복도를 지켜보고 있으면  가끔 흰색 옷을 꽉 조이도록 입은 섹시한 여자들이 돌아다녔다.  "휘익! 이봐! 엉덩이 끝내주는데!"  제임스가 외치면 빌은 낄낄대며 딴죽을 놓았다.  "빌어먹을, 취향하고는"  "그러는 자네는?"  "기다려.. 어, 지금 지나간다"  곧 흰색 가운 위로 호피색 브라자가 비춰보이는 금발의 여자가 지나갔다.  "휘유~ 오늘은 더 섹시한데? 그러다 터지겠어!"  금발의 여자는 요염하게 윙크를 하면서 빌의 방 문 앞을 지나쳤다.  제임스와 빌은 한참동안 낄낄 거리다가 그녀와 섹스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체위를 하고 싶은지  주도면밀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농담들을, 그녀들이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무슨 반응을 보였을까.  냉큼 따귀를 날리지 않았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감실 외부의 '자유로운' 사람들은 절대로 그들의 말을 알아듣는 법이 없었다.  빌은 서서히 그 생활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었다. 싫던 좋던간에 본인도 그것을 인정했다.  현실을 타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 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상이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갇혀 있다는 사실 자체는 항상 불만스러웠지만, 그것은 그런대로 참아낼 수 있었다. 참기 힘든 것은, 바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들과 1:1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빌도, 유쾌한 제임스도 질색하는 일이었다.  한달에 한 번, 쇠문 앞으로 의자가 놓여지고 흰 가운을 걸친 남자가 앉아서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물론,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요지는 그것이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두 시간 내내 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다.  더구나 그 날이면 식사도 한시간 뒤로 밀렸다. 옆방에 죄수들과는 절대로 대화할 수 없었다.  빌은 처음에는 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하루만에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빌이 대답을 하든 말든간에 남자는 흰색 차트에 무언가를 잔뜩 휘갈기면서 두시간을 꿋꿋이 채웠다.  "***** *** *********** *"  "그래, 너 얼굴 한번 멋지다."  "***...***"  "혹시 아프리카계 흑인이랑 아랍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어? 그쪽 튀기들이 꼭 너처럼 생겼거든."  빌은 제임스가 이 농담을 들었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흠, 빌어먹을. 의문형인건 알겠네. 근데 대체 뭐라는 거야?"  "******* ****"  "닥치고 얼른 갔으면 소원이 없을 텐데..."  요령이 없었다. 말 그대로, 그들은 그 괴상한 소리로 쉼없이 지껄이다가 정확히 두시간 되는 시점에 쇠문 앞을 떠났다. 지켜운 일과였다.  그들이 가고 나면 몸이 축 쳐졌다. 빌은 이것을 신개념 고문으로 사용하면 누구든지 굴복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잖아, 폭력성도 없고.'  하지만 그것은 무언의 폭력이었다. 제임스도 그것을 두려워했다. 면담 하루 전이되면 유쾌한 그도 말이 없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제는 제임스, 오늘은 빌의 차례다. 빌의 쇠문 앞에 철제 의자가 놓여졌다.  빌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하게 의자를 주시했다. 이제 곧 빌어먹을 안경쟁이가 앉아서 기괴한 지껄임을 시작하겠지... 나는 두시간동안 질식사 당할거야.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구두소리와 함께 안경쟁이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의자에 앉아서 은제 만년필과 함께 종이를 꺼냈다.  "******* **?"  "몰라... 모른다고"  "**** ****"  "이런 씨발, 염병... 한 두번이라야지, 대체 이 빌어먹을 연극은 왜하는 거야? 엉?"  빌은 문으로 다가가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그리고 빌은 보았다. 안경쟁이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고 있었다.  속이 부글 부글 끓었다.  그는 침대 위로 박차고 올라가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약올리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놈이 한수 위였다. 놈은 다시 피식, 웃어보이고는 만년필을 접어 웃옷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빌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빌은 자신이 이길수 없는 게임을 시작했음에 확신했다. 화가 난 그는 몸을 거칠게 뒤를 돌렸다.  철걱! 왼쪽 팔에 걸려있던 사슬이 순식간에 침대 다리에 걸렸다.  동시에 그는 뒤쪽으로 홱 잡아당겨졌다. 시선이 순식간에 기울어져 보였다. 바닥 타일이 순식간에 눈 앞으로 달려들었다. 침대에서 기울어진 까닭에 발은 여전히 침대 위에 엎어져있다.  머리가 수직으로 바닥을 향했다.  눈 앞에 붉은 불꽃이 번쩍했다가 이윽고 시선이 점차로 어두워졌다.  굉장히 큰 소리가 날 것 같았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허물어지는 시야.  짹- 짹- 벽에 난 샛창에서 참새 한마리가 지저귀다 날아갔다.  빌은 힘들게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다가 머리가 욱씬 거리는 것을 느끼고 몸을 수그렸다.  조심조심 더듬어보니 머리에는 흰색 붕대가 메어져 있었다.  배가 고팠다.  하지만 샛창 밖의 하늘을 보니, 식사를 받으려면 적어도 두시간은 있어야 했다.  오늘은 그 빌어먹을 면접이 있었으니 한 시간 더 있어야 하려나...  빌은 침대에 누운채로 오른손을 들어 콘트리트 벽을 두드렸다.  "이봐! 제임스, 내 면담이 끝나고 얼마나 지난지 알아?"  "...."  빌은 다소 짜증스러운 어조로 재차 물었다.  "갑자기 귀먹어리라도 됐어? 이봐! 제임스!"  그때였다.  "으힉힉"  낮은 톤의 묘한 웃음소리가 옆 방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제임스? 누구야? 이봐요?" 빌은 인상을 찡그리며 벽에다 다시 물었다.  "크힉..으히흑, 그극,극. 이히히히"  실성한 듯한 웃음소리가 옆방에서 들려왔다. 그 이후로도 간헐적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제임스의 옆방에서도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웃음을 필두로 전 복도에서 정신을 놓아버린 듯한 섬뜩한 웃음소리가 왁자하게 터져나왔다.  빌은 두려움을 느끼고 그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행동했다.  있는 힘껏 철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제임스가 이상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층자체가 이상해진 것 같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몸으로라도 알릴 요랑이었다.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내 옆에 친구가 이상해!"  텅텅텅-!  "누구라도 좀 와봐!"  그런데...  "또 무슨 일인가요, 러프넥 씨?"  빌은 눈을 껌벅거렸다. 너무나 놀란 까닭에 오히려 반응이 빨리 나오지 않았다.  쇠문 앞에는 호피색 브라를 요염하게 뽐내던 그 여자가 흰색 가운을 입고 서있었다.  "어..."  "다친 머리가 아픈 모양이군. 곧 선생님을 호출해줄테니까, 기다려요"  순식간에 지나치려는 그녀에게 빌이 급하게 외쳤다.  "이봐요! 기다려요!"  또각 거리던 하이힐 소리가 멎고, 이윽고 커다랗게 뜬 눈을 한 그녀가 쇠문 앞으로 돌아왔다.  "러, 러프넥 씨. 혹시... 제 말이 들리세요?"  "듣고 있..."  그녀가 흥분에 휩싸여 소리를 꽥 질렀기 때문에 빌의 말은 중단되었다.  "선생님! 선생님! 러프넥 씨의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녀는 힘껏 소리지르고 반대쪽 복도로 후다닥 달려갔다. 잠시 뒤에 요란한 구두소리와 함께 그녀와 안경쟁이가 상기된 얼굴로 나타났다.  "러, 러프넥씨가.. 완치되었다고?"  "예, 그런것 같아요"  안경쟁이는 미심쩍은 눈으로 빌을 바라보며 물었다.  "러프넥 씨,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기쁠까요? 슬플까요?"  빌은 어리둥절하게 대답했다.  "물론.. 슬프죠"  "그렇군요. 기르던 금붕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기쁠까요? 슬플까요?"  "글쎄요.. 기쁠겁니다."  안경쟁이는 다시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미친듯이 적었다. 급하게 무언가를 휘갈긴 뒤 안경쟁이는 상기된 얼굴로 빌을 보며 중얼거렸다.  "믿을 수 없군. 믿을 수 없어.. 이런 경우가 있다니."  빌은 안경쟁이가 무언가를 적는 것을 보고 서서히 현실감각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분노가 폭발한다는 의미하기도 했다.  "이,이봐!..이..이게 대체 무슨일이요! 이런 빌어먹을, 말도 제대로 안나오는군.  난 이 염병할 곳에서 1년여간을 억울하게 처박혀 있었어! 대, 대체.. 당신들 누구야?"  그러자 안경과 여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여자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안경쟁이는 금무테 안경을 접어들고는 상의에 끼웠다.  "러프넥 씨, 지금 많이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당연한거 아니오? 빨리 이 문이나 열어요!"  "아니, 그전에 제 설명을 들으셔야 합니다."  빌은 씩씩 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러프넥 씨...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저도 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드니까요. 당신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가족들의 입원 동의서로 인해 이 병원에 수감된 겁니다.  치료를 위해서죠. 하지만 정상으로 돌아올 가망이 거의 없다고 여겨져 중환자들만 격리수용하는 이곳에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빌은 눈알을 굴렸다.  "내 몸은 멀쩡합니다. 오늘 다친 이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이걸 빼면 멀쩡하다고요.  대체 이곳이 무슨 병원입니까?"  안경쟁이는 품안에서 작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꺼냈다.  "당신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화면을 주시하던 빌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 말도 안돼... 라고 중얼거리는 입술이 벌어졌다.  "우히히히.. 히힉.. 컥, 커윽" 실성한 사람이었다. 미친듯이 팔다리를 휘젖는가 하면, 침을 질질 흘렸다.  갑자기 문으로 돌진해 쇠에 부딪히자 커다란 소리가 났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동요없이 그를 지나쳤다.  그는 바로... 빌 러프넥. 그 자신이었다.  "이게... 무슨"  안경쟁이는 디스플레이어를 집어넣었다.  "이제 알겠소? 이곳은 정신병원이오.  그동안 당신은 가족들은 물론 우리 의료진들과도 말 한마디 통하지 않을만큼 중증의 환자였소.  지금 이렇게 회복되기 전에는.. 내 생각에는... 아마 당신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을 때, 극히 희박한 확률로 제 정신으로 돌아온 것 같소"  빌은 오한으로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그렇다면, 대체 내가 겪었던 이곳에서의 1년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나, 빌 러프넥은 지금 정상인가?  내가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그 때의 입장에서 정신병자는.. 바로 빌 앞에 서있는 여자와 의사였다.  무엇인가? 단지... 내가 만들어낸 환각인것인가?  그는 확인해야만 했다.  "저, 옆 방에 수감되어 있는 남자 말이오. 이름이... 제임스 헤더웨이가 아닙니까?"  간호사와 의사는 서로를 쳐다보며 당황했다.  "어떻게 그것을..?"  "그가 직접 말해줬소... 내 옆방이잖소"  의사는 빠르게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시오, 누군가가 당신에게 알려주었겠지. 제임스 헤더웨이씨는 5년전에 이곳에 수감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누군가와 대화한마디 하지 못하는 중증환자요"  그랬다,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빌은 이 충격적인 진실에, 섬뜩한 진실에 무릎을 꿇고 비명을 지르며 절규했다.  그들은 미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 따름이다.  우린 어디에 살고 있는 건가? 이곳이.. 빌이 대화를 나누는 이곳이 정상인들의 세계인가? 아니면...  아직도 완전히 각성하지 못한, 스스로 정상인이라고 믿고있는 또 다른 정신 병자들의 세상인가  -------------------------------------------------------------------- 오.. 야한농담 부분은 뭐여; 싶음 중간부터는 살짝 예상된 결말이지만 나름 괜찮은 소설같아서 간만에 퍼왔습니다 잼나게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