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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상황문답 03. Mikrokosmos

[방탄소년단 상황문답 03. Mikrokosmos]
BGM: BTS (방탄소년단) - Mikrokosmos (소우주)

"난 맴돌고만 있어 (난 널 놓쳤어 난 널 잃었어)
난 헛돌고만 있어 (넌 날 지웠어 넌 날 잊었어)

한때는 태양의 세계에 속했던 (노랜 멈췄어 노랜 멎었어)
별의 심장엔 텁텁한 안개층뿐 (넌 날 지웠어 넌 날 잊었어)"

- 방탄소년단의 134340 중


그래, 나에게 남겨진 이름은 134340, 그것뿐이다.
한때는 플루토라는 이름도 있던 나에게, 에리스는 너무나 큰 적이 된걸까.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지배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그 "무리"에서 퇴출당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걸까. 그냥 이대로 잊혀지는 걸까.

별별 생각이 다들지만, 인간들이 정해놓은 규율에 나는 그저 버려진 존재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른 행성, 아니 권위를 가지고 화려해보이는 그들도 나를 그저 그런 존재로 치부하겠지.
생각하기도 싫어.

그래, 이게 나한테 익숙한거지. 그 애들도 나를 잊었을거야.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외로움에도 익숙해질때즈음, 그리운 저편에서 들려왔던 그 목소리,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도 들려왔다.

오랜만이야. 플루토.

플루토라니.
나를 플루토라고 불러주는 이들은 이제 그들밖에 없는데.
다시 이 이름으로 불려도 되는걸까. 어떻게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걸까.

한참을 혼란 속에 빠져있는데, 그리운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플루토, 이제 내 인사는 들리지 않는거야?"
"...주피터, 가장 큰 역할을 맡은 네가 나를 돌볼 여유가 어딨는거야."
"너가 어때서? 이오 (목성의 위성) 도 너가 어디갔는지 궁금하다고 요즘 보채던데, 왜 우리하고의 거리를 점점 넓히려고 하는거야?"
"...더이상 그렇게 날 챙겨줄 필요 없어, 너도 알잖아, 난 퇴출당..."
"인간의 기준에 그렇게 주눅드는거야? 역시, 여전히 변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게 우리가 널 그리워한 이유지, 너의 그 자체가 우린 그리웠다고."
"..."
"더이상 인간의 기준에 주눅들지마. 그건 너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들 중 단 하나뿐인 사소한거니까, 안그래, 사튠?"

가장 큰 행성이지만, 언제나 묵직한 느낌으로 세심하게 플루토를 포함한 모든 행성을 지켜보고있는 듬듬한 버팀목인 목성, Jupiter, 김남준.

"여어-. 플루토, 너무 오랜만이잖아?"
"사튠!"
"아하하핳! 그새 내 고리가 또 생겨버려서 당황했지? 이 잘생김은 어쩔수없나봐아하하핳!"
"...여전하구나 정말..."
"그래, 이런 반응이 그리웠다구! 쥬피터는 이런거 받아주지도 않아, 너가 와서 혼내줘야돼, 플루토. 너가 안하니까 아무도 내 편을 안들어주는거있지?"
"난 그렇게 큰 힘이 되지 못하는걸..."
"어허, 그런 변명으로 지금까지 내 곁에서 멀어지려고 했던건가? 정말 안되겠네, 이 몸이 너에게 고리라도 선물해줘야지 안그러면 너의 그 미모를 모르고 넘어가버릴거 같은데."
"굳이 그렇게 노력하면서까지 내 비위 맞춰주지 않아도 괜찮아."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소리지? 어이 이봐 우라노스야, 너가 나대신 설득좀해봐, 왜 예쁘다는데 못 믿는거지 거참!!"

가장 화려한 행성이어서 자신의 미모에 늘 도취되어있으면서도 모든 행성이 있기에 자기가 빛날 수 있다는걸 아는 마음 따뜻한 토성, Satune, 김석진.

"니가 말을 그따구로 하니까 애가 안믿는거 아니냐."
"...우라노스,"
"우리가 대체 어떤 노력을 해야, 너가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우리 곁으로 올래."
"알잖아, 이미 난 너희 곁으로 갈 수 없는 존재고, 처음부터 그래왔던 존재일 뿐인거."
"...하, 정말 변한게 없구나, 플루토. 그래서 더더욱 우리 모두가 널 설득하러 왔다는게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하늘처럼 여겨지는 너가 굳이 나한테 그럴 필요까진..."
"또 그소리네. 그 소리 듣기 싫다고 내가 예전부터 얘기했잖아. 너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내가 퇴출당한 행성인건 변하지 않아."
"그깟 지구인들의 기준에서 퇴출당한거지, 우리한테 퇴출당한건 아니잖아, 아오, 더이상 화딱지나서 안되겠다. 너가 어떻게좀 해봐라 머큐리."

가장 차갑게, 어둡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하늘같은 넓은 마음으로 모두를 품어주고픈, 하지만 겉으로만 그렇게 나오지 않는 츤츤미의 천왕성, Uranus, 민윤기.

"꺄-. 플루토! 어디갔었어!! 보고싶었다규?!"
"머큐리, 여전히 밝네, 보기 좋아."
"으으음!! 플루토없이 심심해서 죽는줄 알았다고, 그동안 왜 답장도 안하고 혼자 다녔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것 뿐이야. 나에게 너무 과분했던 자리였던건 맞으니까."
"아이고오오옥! 그런 소리, 비슷한 소리도 하지도 마! 누가 너한테 그랬어! 내가 혼내주께, 그렇게 말한 녀석 나오라그래!"
"불러서 뭐해, 나는 정말 괜찮..."
"정말 괜찮은거야? 우리는 너 없이는 안괜찮아, 의미 없이 그저 같은 곳을 계속 맴도는 돌덩어리가 되버린다고."
"...머큐리..."
"그러니 어서 돌아와서 우리와 함께해줘, 그래야 우리가 더더욱 서로 빛날 수 있잖아, 안그래 마스?"

태양 옆에서 가장 태양 빛을 잘 머금고 있는, 그래서 모든 행성들에게 그 빛을 직접 전달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긍정뿜뿜 금성, Mercury, 정호석.

"뭐야, 드디어 나타났잖아, 플루토."
"마스!"
"이렇게 반가워할거면서, 너도 우리가 보고싶었던거지?"
"보고싶었지...하지만 다시 찾아갈 수 없었던거..."
"우리가 더 빨리 찾으러 왔어야했는데, 미안해. 너무 오래걸렸지?"
"마스, 난..."
"아니야, 더 길게 얘기할 필요 없어. 우리는 같은 우주안에서 공존하는걸.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옆에 있는 별만 봐도 우리는 서로를 다 아는 존재들이잖아, 그렇지?"
"그렇지...그랬었지, 우리가 함께였을때."
"과거형이 아닌,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너는 우리와 항상 함께일거야. 그건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실이고, 그치 넵튠?"

인간들의 간섭을 가장 많이 받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철저히 숨기는 모습을 모든 행성들에겐 자유롭게 공개하며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화성, Mars, 박지민.

"플루토, 여기 있었구나."
"넵튠,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네."
"나름 내가 제일 가깝게 있어서 제일 잘 알고있다고 자부했는데, 내가 제일 모르고 있었네."
"네 탓이 아니야, 단지 내가 너무..."
"제일 신비로웠던 존재, 하지만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의미가 됐던 너. 그런 네가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했는지 잘 모르고 있었지?"
"내가...그럴리 없어. 너희는 이미 너희만으로 빛나고 있었잖아."
"우리는 모두 서로가 있어야만 빛날 수 있는 세계에서 살고 있잖아. 너가 없이는 우리도 그 아름다움을 낼 수 없어. 그건 너가 이미 제일 잘 알고 있을거야."
"그럴리가..."
"우린 네가 필요해, 플루토. 다른 어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 비너스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얼음으로 뒤덮혀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푸른빛과 함께 따스한 마음을 내비치며 그 누구보다도 가장 옆에서 플루토를 챙긴 바다를 품은 해왕성, Neptune, 김태형.

"하여튼 여전하다니까, 우리 마음 애태우게 하는건."
"비너스!"
"음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플루토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까?"
"...난 이미 너희로부터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때문에..."
"땡, 플루토가 틀렸으니까, 이번 한번만 더 우리 결정에 따라와주면 안될까? 우리는 널 위해서 우리만의 소우주를 만들기로 마음먹었거든."
"...소우주?"
"우주속의 우주. 우리 별들이 만들어가는 또다른 이야기. 그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모두 너로부터 나올거야, 플루토. 너가 없이는 우리도 존재할 수 없으니까."
"...내가 감히 그런 기쁨을 함께해도 되는걸까...난 그저 떠도는 왜행성일 뿐..."
"인간의 기준이 아닌, 우리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너의 그 자체, 플루토를 볼거야. 그러니 우리와 함께해줄래, 우리의 시작과 끝, 그리고 이 소우주의 주인공?"

모든 행성들의 마음을 전달하고싶어 고민한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그런 노력이 황금처럼 빛나는 마음과 말로 항상 나오는 금빛같은 금성, Venus, 전정국.

우리의 세계에 함께해줄래, 플루토?

내가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이들과 함께해도 되는지 아직도 의문투성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들과 함께 소우주_Mikrokosmos에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누군가가 규정한게 아닌, 그저 그들과 함께 빛날 수 있는 별이니까.
나도 있는 그대로 빛날 수 있으니까, 그걸로 충분해.
You got me
난 너를 보며 꿈을 꿔
I got you
칠흑 같던 밤들 속
서로가 본 서로의 빛
같은 말을 하고 있었던 거야 우린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별빛

- 방탄소년단의 소우주_Mikrokosmos 중


2019 All Rights Reserved © Ppluto. 플루토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틀만에 돌아온 플루토입니다 :)
컴백 기념으로 수록곡중 하나인 소우주_Mikrokosmos 와 Love Yourself_Tears에서 공개되었던 134340을 조합해서 이번 상황문답을 써보았습니다, 마음에 드셨나요?

이번 스토리는 무언가 타니들이 평소에 말하고 싶었던 메세지를 담고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가 마음이 더 평소보다 따뜻해지고, 무언가 말할 수 없는 아련함도 생기는 것 같고.
이 늦은 밤, 더 생각해보게 되고 감성에 젖게되서 글도 길어진 것 같네요 :) 길어도 마지막까지 꾹 참고 다 읽어주셨으리라 믿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방나잇하세요 :)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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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참말로 ㅠㅠㅠㅠ 와 돈내고 봐야하는 수준 아닌가요, 잠 안자고 존버하다가 태형이 트윗봤지, 플루토님 글봤지...이번 컴백 움짤들로 가득하게, 그리고 곡들까지 연결지어서 이런 예쁜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디계세요 절할게요 정말루..!
어찌 이런 과분한 말씀을...빵따니 님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작품활동 잘 이어가고있는데 더더욱 힘이 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
와.... 미쳤다.... 글 너무 잘쓰세요!! 여기에만 올리기 아까울 정도...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나와요 ㅠ 플루토님 ㅠㅠ 존경합니다😍💜💜💜💜👍
바로 보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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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따니의 배경화면] 12시 04분 석진시 (1분 늦었지만!)
여러분 안녕!! 어나더 이벤트로 돌아온 빵따니입니다!!!! (일단 석진오빠 잘생긴 얼굴 보고 가실게여!! - 피쳐하니까 무슨 빈카드 처럼 보여서 뿌에엥 ㅠㅠㅠ) 배경화면 나눔 갑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빙글 대항전 이벤트의 스퍼트를 위하여 빵따니가 소소한 이벤트를 계획했습니다! 일단 오늘부터 내일까지, 멤버들 시! (남준시 - 오전 9시 12분, 석진시 - 오전 12시 4분 (늦었네요 ㅠㅠ) 윤기시 - 오후 3시 9분, 호석시 - 오후 2시 18분, 지민시 - 오전 10시 13분, 태형시 - 오후 12시 30분, 정국시 - 오전 9시 1분) 제가 멤버별 배경화면을 업로드할거에요! 그럼 댓글말고, 카드로 빵따니가 업로드한 세개의 배경화면 중 하나를 지정한 걸 스크린샷을 올려주세요! 빵따니는 예시로 두번째 배경화면을 적용시켜서 올렸답니다! 이벤트 참여하는 방법 01. 빵따니가 올린 카드에 라이크, 댓글 등으로 참여의사를 밝힌다. 02.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빵따니가 한 것 처럼 본인이 저장한 이미지로 배경화면을 만든다. 03. 스크린샷을 찍어서 카드로 업로드하고 제목에 [빵따니의 배경화면] 이라고 쓰고 올린다. 이렇게나 하기 쉬운데 이벤트 참여 안해주면 빵따니가 속상해 안속상해!!! 도전해서 카드쓰고, 타니들 광고 배너 빙글 최상단에 올리즈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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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상황문답 06. 봄날] https://www.youtube.com/watch?v=qaXh6IzGqlc BGM: 봄날 (태형 버전) by. Smyang Piano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젠 얼굴 한 번 보는 것도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기나긴 겨울이 끝났어. 혼자서 많이 외로웠지? 이제 우리가 너를 찾으러 갈게." 우리가 함께, 네가 더이상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함께해줄거야. 길 잃고, 추위에 떠는 이들을 구하러 가기 위해 직접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리더, 김남준 "그 애들의 목소리가 들려. 많이 외로웠다고, 이제서야 찾으러 오는거냐고."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제 너희의 목소리를 찾으러 갈게. 세상이 듣지 못하는 그들의 음성을 듣고 돌아서는 목소리를 듣는자, 김석진 "아무도 그 아이들의 말을 전해주지 않았어.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침몰하게 만든건 다름 아닌 우리야." 더이상 너희의 목소리를 내는데에 주저하지 않을꺼야. 도망치지 않을꺼야.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주고 말해주는 메신저, 민윤기 "그 아이들의 꿈은 단 하나. 거기에서 풀려나서 저 하늘을 맘껏 비상하는 것, 그것뿐이야." 그 애들은 비로소, 저 하늘을 날 수 있게 됐어. 우리가 달아준 그 날개로. 아이들의 꿈에 귀 기울이며,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이카루스, 정호석 "얘들아, 너희의 겨울은 오늘로서 끝나는 거지? 그 위에서의 봄은 어떤지 전해줄래? 거기서 춥지 않으면, 그걸로 된거야." 너희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 그곳에서만큼은 따뜻하게 녹아내리길. 잃어버린 자들의 아픔과 추위가 저 위에서만큼은 녹길 바라는 위로자, 박지민 "너희의 시간은 변하지 않겠지. 하지만 슬픔의 시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더이상, 그날의 슬픔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겠지. 눈물의 시간에서부터 현재와 미래를 바꿔놓는 힘을 가져오는 시간의 중재자, 김태형 "봄으로 나아가는 너희들이 무섭지 않도록 우리가 길을 밝혀줄게. 어둠은 끝나고, 이제 너희 앞에는 빛만 가득할거야." 너희가 나아갈때 무섭지 않을 수 있도록, 내가 그 길을 밝혀줄게. 길 잃은 자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길을 밝히는 동행하는 자, 전정국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 봄날 중 그 곳에서는, 더이상 아파하지도, 슬퍼하지도, 추워하지도 마, 얘들아. 영원한 봄날 가운데서 행복하기만 해. 2019 All Rights Reserved © Ppluto. 플루토 안녕하세요, 여러분, 플루토입니다 :) 너무나 오랜만이죠? 그동안 개인 사정과,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버려서 잠깐 쉰다는게 너무나 길어져버렸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돌아올때 제가 항상 들을때마다 위로 받는 것 같은 봄날 노래에 맞춰서 상황문답글을 들고왔답니다. 이제 봄이 가고 싱그러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 아직 봄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 봄이 오려면 많은 계절들이 순차적으로 지나가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다가오는 계절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제는 지치지않고, 천천히 하지만 알찬 내용들로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플루토 되도록 노력해볼게요!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빙글 대항전] 1일1방탄_그저 방탄이라서 고마워
이번 시카고 콘서트 사진이 올라왔다. 그걸 보는데 왜 갑자기 고마워진걸까. 이날을 잊을 수 없어. 그저 당연히 너희가 받을수밖에 없는 상이라고 생각해서, 대상은 당연히 타니들이지 했어. 근데 뭔가, 항상 웃던 호석이가, 밝은 호석이가, 그렇게 웃던 호석이가 울면서 수상소감을 말하는데, 아, 2018년이 우리 애들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새삼 느껴지더라.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다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어. 너희가 뭐땜에 힘들어하는지, 감히 이해한다고 생각했던거야. 덤덤히 수상소감을 이어갔던 지민이. 이미 그 마음속에서, 호석이 형이 우는걸 본 순간부터 여린 지민이는 분명 마음이 어려웠겠지. 하지만 너무나 씩씩하게 잘 말했던 우리 지민이.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가 얼마나 작년이 너희에게 큰 짐이었는지 말해주고 있었어.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쏟아내던 태형이. 꾹 참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나보다 했어. 태형이는 워낙 착하고, 슬픔이란 감정을 참는데에 많이 힘들어했었으니까. 하지만 그날 눈물은 뭔가 달랐달까...마음에 꾸역꾸역 담아두었던 서러움과 두려움을 모두 폭발 시킨 눈물같아서 수상소감을 지켜보던 나는 점점 두려워졌던것 같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면서. 2016년 마마에서 대상을 타고 흘린 눈물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그 눈물의 이유가 바로 내가 방탄소년단에 입덕하게 된 이유가 되었는데, 그 눈물의 주인공이 담담하게 말하는것에 더 마음이 아팠지만, 바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자신의 형제들이라고 말하는 윤기오빠를 보며 이미 나는 눈물제어실패. 형제라고 말한거, 실제로 윤기오빠가 직접 말한건 처음 들었었다. 그래서 더더욱 확신했다. 이들에게 2018년은 너무나 힘든 한해여서, 그들이 더 돈독해질수밖에 없었다고. 이미 눈물을 꾸역꾸역 참아내고 있던 정국이. 이날 눈물 참으려고 고개를 으랏차 하면서 흔드는게 많이 화제가 되었는데, 자기딴에는 안울고 끝까지 형들을 위로해주는 든든한 막내가 되고싶었나보다. 하지만 정국이는 자신의 솔로곡 BEGIN에서 말했듯이, 형들이 힘든게 자신의 힘든거라고 얘기할정도로 형즐이 힘들어하면 제일 마음 아파했다. 저 날도 분명히 그랬을거고. 그리고, 드디어 석진오빠가 아미들의 눈물수도꼭지, 그날의 수상소감의 문을 열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던 이름, 아미. 왜 저렇게 떠는걸까.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하면서 지켜보는데 석진오빠의 말에서 나왔던 단어, "해체". 이 단어가 나오는 순간 멤버들 모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마치 끝까지 참다가 결국 참을수 없이 다 폭발시키는 것처럼 감정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어느샌가 나도 울고 있었다. 해체라니. 더군다나 재계약 소식이 나온 이후였기때문에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분명 모든 얘기는 그 전에 벌어졌을테니까. 긴 시간이 흐른게 아니었으니까. 심장이 내려앉았다. 우리의 희망을 노래해주고,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던 그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노래하고, 너무나 당연히 상의 주인이 되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들도 다 내 또래였음을. 내가 세상을 두려워하는것처럼 그 아이들도 단지 무서웠을것이다. 기대감을 충족시켜야한다는것. 나오자마자 물망에 오른다는것. 하지만 포기할수없었기에 지쳤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순차다. 그런데 그들은 함께, 그 시간을 지났고, 문제를 해결했고, 그렇기때문에 팬들에게 자신있게 말했던 거였다. 우린 형제라고. 여러분 곁에서 하나로 남을 수 있게 되었노라고. 남준이가 번더스했던 말을 떠올렸다. 저도 아직 어리거든요. 근데 7명의 멤버들이 감당할수도 없는 일들을 오롯이 팬들을 위해서 감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심정을 이해할수조차 없어서, 그리고 우리 곁에 남아준 그들이 너무나 고마워서...그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날 정말 많이 울었다. 나는 데뷔팬은 아니다. 2016년, 피땀눈물 뮤비를 보며 알게되었고, 그해열린 마마 시상식에서 그들이 대상을 받는걸 보며 어느샌가 마음아파하는 나를 보고 있었다. 왜였을까. 단지 애들이 울고 있어서? 그건 아니었던것같다. 그들도 똑같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고, 그걸 표현해줘서 고마웠달까. 같은 문제를 보고있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그들도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임을 알게해줘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애들은 승승장구했다. 동시에 악플과 비난의 수위도 올라갔다. 팬들이 아무리 쉴드를 쳐도 받는 관심이 올라가는 것만큼 그들을 깍아내리려는 힘도 세지고, 아직도 그들을 무시하는 이들은 존재했다. 하지만, 그들은 팬이 있기때문에 우리는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예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도 얘기했다. 나는 저렇게 애들이 행복하게 함께 콘서트를 다니고 일상을 찍어올리면 그마저도 너무 고맙다. 그리고 존경스럽다. 나는 아직도 해결중인, 내 인생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이들은 함께 깨달은 것 같아서. 얘들아. 너희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좋은 성적을 내서가 아니라, 그저 방탄소년단으로 우리와 함께해줘서,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이어서 너무나 고마워. 우리는 언제나 너희의 편이 될거야. 남은 콘서트 일정 잘 마치고, 재밌게 놀다와💜보라해💜 (갑자기 콘서트 단체샷 올라온거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혼자 훌쩍이며 글을 주저리주저리 ㅠㅠ 그치만 여러분도 모두 공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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