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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서점] 무라카미 하루키...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下, 엿보기 구멍)


오늘의 책은 <엿보기 구멍>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성인만화가 아닌 청년만화입니다!!!
(*물론 똑같이 야한 19금이지만 두둥탁)

이 만화책을 가져온 이유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음양합일]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작품에는
음양합일이 무조건 나옵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원나잇 음양합일
<1973년의 핀볼>: 쌍둥이와 음양합일
<양을 쫓는 모험>: 귀가 예쁜 여자와 음양합일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대식가 여자와 음양합일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대학교 친구랑 음양합일
<댄스 댄스 댄스>: 호텔 프론트 여직원과 음양합일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첫사랑과 음양합일
<스푸트니크의 연인> : 음양합일 하려고 함
<태엽감는 새>: 꿈처럼 묘사된 음양합일
<해변의 카프카>: 근친상간 음양합일
<애프터다크>: 관음적인 음양합일
<1Q84>: 어쌔신 첫사랑과 음양합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음양합일 뒷담화
<기사단장 죽이기>: 바람피며 음양합일 + 중학생 소녀와 음양합일토론


왜 이렇게 음양합일이 나올까요?

그 이유는 <엿보기 구멍>으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두 작가가 음양합일을 이용하는 맥락이 같거든요

<엿보기 구멍>에서 주인공 타츠히코는
유리라는 여자와 연애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유리는 파트너? 스폰서?
이런 식으로 나이 있는 남자를 만나고 있었고
자신은 기둥서방이자 임신보험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여자주인공 에미루는 자신에게 집착하고
자신을 엿보아온 의붓오빠의 지배적인 집착, 광기에
트라우마가 생겨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상처로 인해
고독함을 느끼며 소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캐릭터들은
소통이 없는 음양합일로 고독과 상처를 받았기에
진정한 소통을 하며 치유와 성장을 도모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도 같은 맥락입니다
캐릭터들이 다 고독해요

주요 인물들은 엄청난 고독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독함은 음양합일이라는 매개체로
소통을 하며 고독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술과 약을 하던 학생들은
키팅 선생님으로 상징되는 철학과 문학으로
소통을 하며 성장을 하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허구인지 실제인지 모를 이상적 자아 `데미안`과
소통을 하며 성장을 합니다

<엿보기 구멍>과 하루키의 작품들은
그 소통수단과 성장계기가 `음양합일`인 거죠

우리가 <엿보기 구멍>과 하루키의 소설을
바지 내리고 읽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단순히 야한 게 아닙니다

철학적, 심리적인 학습을 통한 성장이 아니라
신체적인 학습을 통한 내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엿보기 구멍>은 성인만화가 아닌 청년만화이며
하루키의 소설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죠

이렇게 2부작에 걸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음양합일의 역할과 가치를
외설이 아닌 에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르네상스 명화, 밀로 마나라
그리고 엿보기 구멍을 통해 파악해보았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어디가서 누가 "저 하루키 좋아해요"라고 한다면
당당하게 <엿보기 구멍>도 추천하십시오


★추가
하루키의 모든 작품에서 음양합일이
성장과 소통의 수단인 것은 아닙니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1973년의 핀볼>에서는
심심풀이 땅콩 같은 오락거리로 나왔고
<1Q84>와 <태엽감는 새>에서는 폭력의 수단으로 나왔죠
<상실의 시대>에서는 그렇게 해도
방황하면서 끝나듯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봤을 때
캐릭터들이 음양합일이라는 소통을 통해
성장 혹은 성찰을 도모한다는 점이 보여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을 이렇게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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