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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고 싶은 너와 나의 이야기: 14
뉴스를 보다가 밥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달려가서 찍은 추석의 보름달입니다. 이제야 편히 웃음을 짓습니다. 찬물에 설탕을 넣고 저으면 설탕이 녹는다. 찬물을 데우면 설탕을 더 많이 녹일 수 있다. 끓이면 훨씬 더 많은 설탕을 넣고도 쉽게 녹일 수 있다. 이렇게 끓인 설탕물을 천천히 식히면 더는 설탕을 녹일 수 없는 물이 된다. 이런 물을 과포하 용액이라고 한다. 과포화 용액에 설탕 한 숟가락을 추가로 넣으면 포화 상태에 있는 설탕이 급속히 결정을 이룬다. 질서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요구처럼 여겨진다. ⠀ 생이 꺼진 눈을 한 채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눈 앞에 비친 광고판 속 네 글자가 눈에 띈다. 바랍니다. 질서의 회복이 불가한 과포하 용액상태에 있는 자는 그저 글자의 획에 따라 눈을 움직일 뿐이다. ⠀ #12가지 인생의 법칙 #메이븐 #조던B피터슨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 #한강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보이는 것 뒤에는 늘 슬픔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알아버린 사람에게, 나보다 더 아파하는 사람 옆에서 아프다 내색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 슬픔을 견디기 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을 끌어안고 또 다른 상처를 몸에 새기고 있는 사람에게 ⠀ 오랜만에 울었다 ⠀ #한 번쯤 남겨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오서재 #안희주 닐 디 그래스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서로에게는 생물학적으로, 지구와는 화학적으로, 우주 전체와는 원자적으로." 하나 더 인용하자면 미국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바다의 섬들과 같다. 표면에선 떨어져 있지만 깊은 곳에선 이어져 있다."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마지막 대사와도 비슷하다. "모든 사람은 섬이다. 그러난 어떤 사람들은 섬들을 연결시켜 준다. 우리는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다." ⠀ 그래서 우리는 손을 맞잡을 때 안온함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김영사 #김하나 예전에는 친절함이 칭찬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에는 친절함이 디폴트값이고 친절하지 않은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요즘 '친절'에는 절박한 냄새가 난다. ⠀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몸에 배인 습관이기도 하지만, 그 선함이 옮겨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불손한 행동을 하는 이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요. 어제 '웃기는 양반'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든 일은 절차에 따라 행해지기 마련인데 이를 자신만의 잣대로 판단하고 화를 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웃으실 일 없으실 것 같아 제가 웃겨드렸습니다. 라고 할 수는 없으니 조용히 짜증의 데시벨을 듣다가 끊긴 연결음을 들었습니다. 뚜 뚜 뚜 뚜 고약한 소리가 납니다. ⠀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허밍버드 #박사 ''또 한 해가 가고 오네요.'' ''당신 나이가 되면 모든 게 선명해질까요?'' ''아니요.'' ''그럼 더 혼돈스러워지나요?'' ''그냥 빨리 흘러가요. 비 많이 왔을 때 흙탕물처럼.'' ⠀ 정제되지 못할지라도 긴 호흡으로 부유하는 것들과 함께 가라앉고 싶다. 내려앉은 것들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 나누면서.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크로스 #김영민 사라지는 것만이 가장 현재 같았다. 구름은 사라지고 빗물이 남았고, 연기는 사라지고 재가 남았다. 음악은 사라지고 감정만이 남았다. 그러니까 나는 사라지고 무엇이 남는가. ⠀ 인간 때문에 기쁠 일은 점점 줄어가고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지도 이미 오래라고 생각하는 그가 마음에 든다. 우리 같이 사라지자 ⠀ #여름, 스피드 #문학동네 #김봉곤 하나라고 여겼던 심장이 두 갈래로 벌어지던 저녁이 있었고 이인분의 생을 사는 일인분이 되었고 예고 없이 폭설이 왔고 심장 하나를 떼어내 움켜쥐고 눈 위에 팡팡 두드렸고 일인분의 기억이 사라졌고 나머지 심장 하나가 뜨거운 혈액을 온몸으로 푹푹 내보냈고 둘이라고 여겼던 심장이 하나로 뭉개지던 그날만이 남았고...... ⠀ 일그러진 미련은 그때라는 시간 속에 나를 박제시킨다. ⠀ #내가 나일 확률 #문학동네 #박세미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 말에는 힘이 있고 혼이 있다. 나는 그것을 언령이라 부른다. 내 주위를 맴도는 언령이 악귀일지 천사일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 #걷는사람 하정우 #문학동네 #하정우 그리고 가을도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가을이라는 의지를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각자 번역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이를 시로 써보았습니다. ⠀ 나의 계절은 번역할 수 없습니다 번역하고 싶지 않습니다 ⠀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문학동네 #황유원 외
듣고 있으면 달콤하긴 한데, 지나고 보니 인생에 1도 도움 안 됐던 말들.
나를 망치러 온 한마디. 듣고 있으면 달콤하긴 한데, 지나고 보니 인생에 1도 도움 안 됐던 말들. 당연히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빙글러에게 이런 말은? 저는 "시작이 반이야"랑 "YOLO"... 시작은 반이 아니더라고요 시작은 시작일 뿐... 저 시작은 엄청 잘함. 그리고 YOLO는... 지향하긴 하는데 무책임이 동반되면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수렁에 빠짐. 감당할 수 있는 YOLO 해야됨. 1학년 때의 일이었어요. 고학번 선배와 고민 상담을 하는데,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저학년일 땐 학점이고 뭐고 필요 없다고 무조건 ‘욜로’ 하라고요. 그 말만 믿었던 친구들… 지금 바닥치는 학점 메우고, 부족한 스펙 쌓느라 죽어나고 있어요. 욜로 했다가 골로 간 거죠^^ 그러니 다들 욜로에 속지 말고, 하더라도 커버 가능한 선에서 하셨으면…. @pilgyunni 치열한 삶에 지쳐 ‘복세편살’이라는 말을 굳게 믿고 살았어요. 힘든 상황은 피해도 된다는 소리로 들렸거든요. 근데 취업 문턱에 들어서니 그때보다 더 치열하게 살았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게다가 저한테 복세편살이라면서 너무 복잡하게 살 필요 없다고 했던 친구들, 알고 보니 엄청 열심히 살았더라고요.(충격) 양유정(25) 학교 행사를 준비한 적이 있어요. 다들 콘티도 짜고 준비물도 알아보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어차피 성적에 반영되는 것도 아닌데 중간만 하면 되지 쓸데없는 데 왜 힘을 빼냐 하더라고요. 농담으로 한 말 같았지만 그 말에 다른 애들도 의욕 다 떨어져서 결국 학교 행사는 엎어지다시피 마무리됐어요. @익명 공부가 됐든, 운동이 됐든 내가 목표했던 일은 노력해서 이뤄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괜히 하기 싫으니까 ‘좀 덜해도 괜찮아. 굳이 안 해도 돼’라는 말을 믿게 되더라고요. 결국 방학 때 계획했던 모든 일이 작심삼일로 돌아갔어요. 제 안의 대충 벌레를 합리화시키는 악마의 속삭임이었다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괜찮긴 뭐가 괜찮아! 정지혜(25) 시험 기간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만 믿고 안도하다가 결국 벼락치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뭐든 벌려놓고 마무리하지 않는 나쁜 습관도 생겼고요. 사실 이 말은 시작할 ‘용기’를 주는 거지, 진짜 ‘반’이나 왔다는 소리가 아니잖아요? 시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거….이주연(24) 한창 힘들었던 중학교 시험 기간에 선생님이 “다 지나갈 거야”라는 말을 해주셨어요.(무슨 소리야, 난 지금 당장 힘든데…?) 힘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게 아니라 시간이 가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고만 있으라는 말로 들려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무책임한 위로 같았달까. 차라리 진로 상담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 거예요. @teddiieee 열심히 살 수밖에 없는 취준생 입장에서, 포기하면 편하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이 말도 다 살 만한 사람들이 하는 얘기 아닐까요…? 포기하면 당장 손에 쥔 게 없는 20대들에겐 그냥 배부른 소리로만 들려요. @익명 쉼 없이 달려온 이들에게 위로 차원으로 ‘대충 살자’ 시리즈가 유행한 것 같은데요. 이걸 ‘이만하면 됐겠지’라는 태도를 가져도 된다는 말로 잘못 이해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과제할 때도 60퍼센트만 노력하고도 쿨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렇게 임했던 수업, 결국 C 받아서 재수강했습니다. 이창훈(24) (ㅊㅊ - 대학내일)
보기만 해도 불편해지는 디자인.jpg
이런 디자인의 물건들이 열분덜 일상에 있다면 어떨 것 같으세여?ㅋㅋㅋㅋ 저라면 너무 빡칠듯 ㅂㄷㅂㄷ.. 일부러 아주 불편하게 디자인한 빡췸을 유발하는 제품들을 가져왔어여 디자인이란 것은 자고로 사람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디알못) 하지만 기본조차 역행한 아주 기발한 제품들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거꾸로 돼있는 물뿌리개 싸이코패스는 이거 원예사한테 선물해줌 모래시계 모양의 소금통 뿌리는데 백만년 커플 머그컵 바싹 붙어서 마셔도 다 흘릴 것 같은 비쥬얼 급똥이 왔는데 문열쇠가 이모양이라면? 국밥집 갔는데 숟가락 이렇게 나옴 파스타집 갔는데 식기 이렇게 나옴 큰맘먹고 비싼 와인 시켰는데 잔이 이모양 튜브로 된 손잡이 이거 어떻게 돌리냐고욬ㅋㅋㅋㅋㅋㅋ 트리오 문짝 아침에 급하게 나갈때 문 세개 열어야됨 맨밑에꺼 안열고 다니다가 정강이 찧임 맨 위에꺼 안열고 다니다가 이마 털림 주둥이가 손잡이쪽으로 나있는 주전자 뜨건물 따르면 손 다데임 튜브로 된 패들 노 저어야 되는데 물에 안들어감 손잡이가 한쪽에 쏠려있는 솥 와당탕각 엉덩이를 놓을 수 없는 의자 싫은 사람 술자리 왔을때 이의자 앉힘 무기력한 포크 비 개많이 쏟아지는데 우산 이거밖에 안남음 신발은 이거뿐임 술 진탕먹고 집갔는데 계단이 이모양 방청소 이걸로 시킴 치수 재야되는데 자가 이것뿐임 아침 먹을라고 식탁 갔는데 의자가 이모양 포크는 이거뿐 커피잔은 이모양 정말 기발하고 불편한 디자인이죠? 이름조차 'THE UNCOMFORTABLE' 인 디자인 그룹에서 만든 제품들입니다! 생활용품을 일부러 불편하게 디자인해놓은 작품들이에여 실제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건 아니고 프로토타입까지만 만듭니다! 저 물건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정말 끔찍하네요 ㅎㅎㅎ 저는 갠적으로 포크가 제일 웃겨요 저 무기력한 포크ㅋㅋㅋㅋ 파스타 먹으러 갔는데 포크 저거면 너무 어이없을 것 같음 디자이너의 사이트는 요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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