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chi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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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세개

완전 어렸을적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던 얘기를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들은대로 적기는 하겠지만 약간의 과장과 재구성이 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들은얘기를 재구성했으니, 더이상의 사실여부를 묻지마시오. ㅎㅎㅎ)



원래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ㅠㅠ 시간이 좀 안되고있네요


일단 우리 가족은 불교 신자 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제주도이고 여기서 나고 자라서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이 엄마아빠때부터 다녔던 절이 있는데 그곳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경주에 있는 석굴암이 아니고 그냥 제주도 오름 위에 지어진 작은 암자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그 절은 1100도로를 따라 가면 있[천왕사]라는 절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석굴암은 산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올라가야만 나오는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틈이 나는 대로 절에 다니셨던 시절인데, 그때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여서 가는 버스도 한정되어 있었고 버스 시간조차도 매우 드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 절을 다녔을때에 생겼던 부모님이 겪으신 에피소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린 언니들을 할아버지댁에 맡기고 그 절을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버스도 드물고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는데 산입구에 도착해보니 이미 시간이 늦어진 상태였고, 깜깜해진 곳을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가자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산이라 그런지 저녁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주변은 엄청 칠흑같이 어두웠고 가로등도 설치가 되지 않아서 랜턴 하나에 의지한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석굴암은 산입구에다가 등산객이 올라가면서 절까지 전달해줄수있도록 식수와 생필품등이 놓여져있을때가 있고 보통 올라가는 신자들이 그것을 대신 절까지 운반해고는 합니다.

그때도 산입구에서 생필품 가방이 놓여져 있었고 아빠는 그것을 등에 메고 엄마와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몇분을 가다가 먼저 올라가고 있는 한 스님을 발견하게 되셨고 그 분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 때는 스님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기도터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속 스님이 아니여도 모르는 스님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발목까지 올라온 풀을 헤치며 걷는일은 쉽지 않았고, 거리는 1시간이 채 되지않는 거리지만 주변이 하도 깜깜해서 도무지 잘 가고 있는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랜턴마저 불이 깜빡거려 어쩔수없이 스님과 잠깐 자리에 앉아 상의를 하게 되었죠.

"스님, 어떵 더 올라가야 할거 닮은디 깜깡행 찾을수가 어수다 "
( 제주도 사투리라 좀 번역하겠습니다
스님 좀 더 올라가야 할거 같은데 깜깜해서 길을 찾을수가 없네요 )

" 기지예, 겅하믄 저기 쉬는데까지만 올라강 쉬당 가게 마씸 "
(그렇죠? 그러면 저기 쉴까지만 올라가서 잠깐 쉬고 올라가시죠 )

다행히 5분정도 더 올라가면 산장 비슷한 곳이 있었고, 산장이라기보다는 짐을 좀 쌓아둘수 있는 한평남짓한 창고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얼마 멀지 않은곳에 도착한 창고에서 잠깐 가방을 풀고 셋은 좁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긴 쉽지 않아 문만 겨우 닫고 봇짐에 머리를 기대셨다고 합니다.

" 스님, 밖이 하도 깜깜행 안보이난 새벽에 동트민 가게마씸 "
(스님, 밖이 너무 깜깜해서 보이질 않으니 새벽에 동이트면 가시지요 "

" 겅하게 마씸. 그래도 헤끔 지나면 앞은 어떵 보일거우다 "
(그렇시죠. 그래도 조금 지나면 앞은 보일거 같습니다 )

그렇게 세분은 짐을 안고 벽에 딱 붙어 기대셨고, 다리를 펼 공간 조차 없이 날이 조금 밝을때까지 기다렸다고합니다. 거리가 짧아도 갈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옆이 절벽이었기 때문에 생사를 걸고 올라갈순 없었던 것이지요. 세분은 벽에 기대서 잠이 드셨고 시간은 한참 지나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어둑어둑해져 산짐승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을때, 적막을 깨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쾅쾅 '

무엇인가 밖에 창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 쾅쾅'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 엄마는 게슴츠레 눈을 떠 밖을 보았지만, 이상하게 아무소리는 들리지 않고 문만 두드리고 있어 바람소린가 하셨답니다.

그 순간 너무 정확하게

'쾅쾅쾅쾅'
소리가 들렸습니다.


" 선희 아빠. 일어나보십서. 밖에 이상한 소리 남수다 . 누가 문 두드리는거 닮은디..."
(선희 아빠. 일어나보세요. 밖에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거 같은데...)


" 누가 문을 두드려말이냐게, 이 새벽에 산에 올 사람이 누가있댄 "
( 누가 문을 두드리는다는거야. 이 새벽에 산에 올사람이 누가있다고 )


" 겅하난말이우다. 근데 누가 막 문을 두드렴신디,..."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누가 자꾸 문을 두드리는데 ... )


엄마는 겁에 잔뜩 질려 울먹거리고 있었고 스님또 인기척에 눈을 뜨셨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웅크리는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아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려고 잠깐 나가셨고 창고 문에 열려 손을 갖다 대는 순간.

" 보살님. 열지 마십서. "
(보살님. 열지 마세요 )

" 무사마씸. 우리 각시 막 무섭댄 허난 밖에 확인해줘사 될거 닮은디 "
(왜그러세요? 제 와이프가 너무 무서워해서 밖에 확인해줘야 할거 같은데 )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이시쿠가게,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니우다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닙니다 )


아빠는 문을 열려다가 잠시 멈칫했고, 문에 귀를 가져다대고 누가 있는건가 소리를 들어보셨다고 합니다.

그순간 또

'쾅쾅쾅쾅 . 경찬아..... 문열어 주라 '

이런 희미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습니다.

경찬이라는 이름은 참고로 저희 아버지의 어릴적 예명입니다. 가족들 이외에는 그 이름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틀림없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퍼뜩 놀란 아빠가 뒤로 주춤하며 발을 떼셨고 문밖에서는 문고리를 돌리며 또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경찬아... 문열어주라. 어멍이여 '
(경찬아 문열어줘라 엄마야 )


아빠는 갑자기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놀라며 문을 열려고 하셨고 그 순간 스님이 부리나케 아빠의 손을 잡아채며 말리셨습니다. 할머니는 아빠가 군대에 있었을때 돌아가셨는데 부고 소식을 알리면 탈영을 할까봐 위독하셨다고 말도 듣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를 하고 나서야 할머니의 죽음을 아셨는데, 아빠는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로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야 했습니다.

' 쾅쾅쾅. 경찬아 어멍 춥다게 . 문좀 열어주라 '
(경찬아 엄마 춥다. 문좀 열어줘라)

아빠는 눈물이 흘러나오는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문을 열려고 다급하게 다가섰고 스님은 아빠의 허리를 잡아채며 문을 못열게 막았습니다.

" 보살님. 밖에 이신거 사람 아니우다게 . 정신촐리십서 "
(보살님. 밖에 있는거 사람 아닙니다. 정신 차리세요 )

" 스님. 우리 어멍 밖에서 춥댄 햄수다. 문열어줘야되마씸. 우리 어멍 추웡 떨고 이수께 "
(스님. 우리 어머니 밖에서 춥다고 하세요. 문열어줘야 합니다. 우리 엄마가 추워서 떨고 계세요 )





'쾅쾅쾅. 경찬아 여기 잘도 춥다... 문좀 열어주라게. 어멍 목소리 모르크냐?'
(경찬아 여기 너무 춥다. 문좀 열어줘라. 엄마 목소리 모르겠니? )


" 나강으네 확인해봐야 되쿠다 스님. 어멍 아닌지 확인해사되쿠다 "
(나가서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스님 . 어머니가 아닌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어머니 돌아가셨지예 ? 돌아가신 사람이 어떵 여기 이시쿠가. 사람아니우다. "
(어머님 돌아가셨죠? 돌아가신 사람이 어떻게 여기 있습니까. 사람아닙니다 )

아빠는 스님의 말을 듣고서야 납득은 하셨지만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문고리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등을 토닥거리며 같이 눈물을 흘리셨고 스님은 문고리를 붙잡고 경을 외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밖에서는 계속해서 아빠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빠는 그 소리가 끝날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다가 잠드신 아빠가 문득 눈을떠보니 새벽이 좀 걷고 빛이 들어오는거 같았고 시계를 보니 6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말라붙은 눈물을 닦고나서 엄마를 조심스럽게 깨우셨고 벽에 기대어 계신 스님을 부축해 문을 열었습니다.

밖을 보니 어둠이 조금 걷힌 상태로 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언제 그랬냐는듯 밖은 또 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

흙바닥에는 어제 보지 못한 발자국 세개가 창고 입구 여기저기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발자국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한 움푹패인 발자국은 한개의 네모 반듯하게 찍힌 무엇이 같이 찍혀있었습니다.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이수께.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이시카부댄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어줬댄 햄수다. 어제 거기 있던 구신들 올라왔던 모양인게 마씸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있잖아요.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있을까봐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고 묻어줬다고 합니다. 어제 거기 있던 귀신들이 올라왔던 모양이에요 )



세개의 발자국는 창고입구에서부터 절벽을 향해 찍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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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첨부했지만 사투리 해석이 더오래걸렸네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적어본 실화썰입니다.
너무 길어진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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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한편 본기분이에요. 문안열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문 열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봤어요
감사합니다 ^^ 열심히 쓴 보람이 있네용
어째서 모르는 구신들이 남 어릴적 예명까지 알까요? 소름끼쳐
긍께요ㅜㅜㅜ완전 소름이에요
발 자국 세개........ ㅎㄷㄷㄷㄷㄷ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 무서웠어요ㅠㅠㅠ
@AMYming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와씨......
무섭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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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귀여운데 상냥하기까지... 너무 감동하진 말고 (코쓱) 올 여름도 귀신썰로 같이 잘 버텨보자!!!
판) 아내가 딸을 괴롭힌 다른 학생한테 악담을 했습니다.
여기 학부모님들이 많으시니 여쭙니다... 아내 아이디로 쓰는데..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딸 아이가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그동안 되게 예민하게 굴어서 그냥 사춘기인 줄 알았습니다.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내가 물어도 봤던 모양인데 그냥 무조건 없다 그랬답니다. 아이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면서 2학년때 성적도 엄청 올랐는데그거에 성취감을 느낀다기 보다 뭔가 악에 받쳐서 공부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느낌이길래 아내가 담임선생님에게 따로 연락해서 아이 학교생활 어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 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그 나이때 여자아이들 워낙에 예민하다며 오히려 너무 무슨 일이냐고 간섭 안하고 혼자 성장하게 두는게 더 나을거라는 조언까지 받았구요. 그래서 정말 사춘기와 공부 스트레스로 예민해졌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가 주로 집에만 있으면서 성격이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저희한테도 어릴때처럼 마냥 사랑스럽고 다정한 모습으로 대했고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입도 짧아서 밥 한공기를 채 못먹던 애가 입맛이 도는지 살도 딱 보기 좋게 찌고 정말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했거든요. 아내랑 저랑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업종이라서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같이 재택근무를 했는데 세 식구 함께 지내면서 어디 놀러가거나 특별한걸 하지 않아도 이렇게 화목할 수 있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4월 들어가면서부터 개학 일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또 아이가 예민하게 굴고 우울해 하고 밥도 안먹고 부모를 대하는 태도도 불손해지고... 아이가 나아졌다가 다시 돌아가니 이건 사춘기의 문제가 아닐지 모른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내한테 버릇없이 말한 일로 제가 야단을 치게 되면서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었는데 아이가 목놓아 울듯이.. 토해내듯이 하는 말이.. 학교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 엄마랑 아빠한테 말할 수가 없었다며... 선생님도 그냥 친구들끼리 좀 다툰건 줄 안다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혼자서 버티고 있었고, 다시 개학이 다가오니 숨이 안쉬어진다구요.. 진짜 다시 학교로 돌아갈 바에는 죽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하는데... 제가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데리고 병원가서 검사받아보니 우울증도 있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율신경계 이상 소견까지 보였습니다.. 호흡에 불편함도 있었구요. 제 아내는 평소에도 말이 많지 않고 늘 혼자 속으로 삭히는 성격입니다. 아이가 아파하는걸 보면서 정말 같이 울고 싶었을 텐데 아이 앞에서 자기가 울면 아이가 엄마가 나때문에 슬퍼한다고 죄책감 느낄까봐 울지도 못했어요. 그동안 사춘기는 다 그런거다 하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스스로가 너무 싫다며 아이한테 우선 잘해주고, 보듬어주고, 아이가 울거나 예민하게 굴어도 다 받아주며 지냈습니다. 작년 담임선생님한테 연락해서 긴 시간동안 아이가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힘들어했으니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코로나 때문에 개학도 못하는 판국에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와...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희도 당장에 학폭위를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우선은 아이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새 물건을 사줘도 며칠 안가서 망가뜨리거나 더러워져 쓸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그게 괴롭힘에 의한 거였다는걸 알고, 물건 귀한줄 모른다고 야단쳤던 때가 너무.. 후회되고.. 폭력도 있었고, 아이와 상관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학원에 다른 학교 남학생들한테 추파 던지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게 했고.. 그 밖에도 교과서 없애고, 수행평가 방해하고... 단톡방에 자꾸 초대해서 괴롭히고.. 정말 아이가 힘들어해서 물어보는 것도 미안했지만.. 치료과정에서 조금씩 터놓는 것들을 종합하니 정말 끝도 없이 나오더군요.. 근데 아이에게 집중하느라 아내 속은 못 들여다봤던 제 불찰입니다만... 아내는 이 사실들을 토대로 증거를 수집하고, 가해자 학생과 그 부모의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그러다 저번 연휴에 아이를 톡상으로 괴롭히는 메세지를 보게 됐는데 학교 안나와서 너 요즘 살판나겠다. 곧 개학 하기만 하면 다시 우리 재밌게 지내보자.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그 즉시 아이 폰으로 그 가해자에게 답장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보자고. 나오라고. 그러자 가해자 학생과 그에 동조했던 학생들이 비웃으며 미친거 아니냐, 그래 오랜만에 정신교육 좀 다시 시켜줄게. 어디로 나오라고 답이 왔구요.. 아내는 말 한마디 안하고 딸 손을 꼭 쥐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는 재택근무 중으로 다른 방에 있어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만 들었지 상황을 몰랐습니다. 딸애도 그냥 엄마가 자기 그만 괴롭히라고 아이들한테 좋게 말하는 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4명에 학생을 앞에 세워놓고 때리지만 않았을 뿐이지 온갖 악담을 다한 상태입니다. 가해 학생들이 저희딸이 엄마랑 나온걸 보고 당황하자 지금부터 여기서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니 부모에게 바로 연락을 해서그동안에 니 모든 악행을 알린 다음에 지금까지의 증거를 가지고 경찰서로 갈거라고 했고 주동자 외에 다른 학생과 딸에게 지금부터 아줌마가 하는 말 모두 녹음하든 녹화하든 하라고 지시한 후 원하면 인터넷에 올려도 되고 부모님께 영상을 보여주며 알려도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상에서 한 말들을... 옮기자면 얼마나 딱한 인생을 살았으면 고작 니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남에게 고통을 주는걸로 택했느냐. 니 부모도 니가 고작 친구 괴롭히면서 평생 가지도 못할 겉핥기식 친구들이나 이렇게 몇명 거느리고 다니면서 인생 시궁창에 쳐박고 있는거 알고 있느냐. 너같은 애가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 아줌마 시대 때는 월급도 제대로 안주는 회사에서 책상 차지하고 앉아서 경리라는 이름 달고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이제 네 그 텅텅 비기라도 했으면 다행이지 썩는 쓰레기로 가득찬 머리보다 훨씬 나은 컴퓨터가 대신할거라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누가 너같이 영혼에서 악취가 풍기는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해 주겠느냐. 니 부모도 너를 낳은 죄로 데리고 살기는 하지만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을거다. 살면서 한사람 몫으로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인데, 심지어 쓰레기면 눈 앞에서 치우는게 맞지 않겠느냐. 그래서 너를 내 딸 인생에서 치워버릴거다. 내 딸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같은 학교라 어쩔 수 없다면 최대한 찌그러져서 없는 것 처럼 살아라. 물론 그러고 있어도 워낙에 니 인성이 썩어서 풍기는 그 악취는 감출 수 없겠지만. 니가 내 딸을 괴롭혀서, 내 딸이 괴로워해서 너보고 꺼지라고 하는게 아니다. 그냥 너같은게 내 딸 주변을 얼씬거리는거 자체가 싫다. 고작 너같이 하찮은게 뭐라도 되는냥, 마치 내 딸과 내 가정에 언제든지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듯이 같잖은 몸집을 부풀려서 내 딸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너를 내가 반드시 제거하고 말거다. 만약에 지난 2년동안 니가 내 딸에게 했던 행동들, 내 딸이 도저히 용서 할 수 없고 극복하기도 힘든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면 난 내 딸이 행복해지지 못했던 그 시간 만큼 니 인생도 아주 불행하게 만들어 버릴거다. 네가 고등학교에 가도 학폭 가해자라는걸 알릴 거고 대학을 가도, 회사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반드시 니가 범죄자라는걸 모두가 알게 할거다. 만약 그게 두려워서 내 딸이 널 용서하게 하려고 이제와 잘해 줄 생각이라면잘 들어라.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내 딸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니가 또 내 딸을 괴롭힌다는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난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버릴거다. 사람들은 아마도 날 욕할거다. 어느 어른이 아이한테 저런 악담을 퍼붓느냐고. 그런데, 내가 욕먹더라도 난 꼭 널 불편하고 곤란하게 만들거다. 네가 잘난 줄 알고 쎈줄 알았던 친구들은 나한테 이렇게 한마디도 못하고 욕을 먹고 있는 이 영상을 보면서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거고, 그러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거다. 그리고 그 상황은 분명 니 마음에 들지 않을거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SNS에 올리고, 학부모들 단톡방, 학생 단톡방에도 올리고 선생님들 비상연락망을 통해서도 모두 보내버릴거다. 내가 미친년 소리를 듣거나처벌을 받더라도 상관없다. 그렇게 해서 네가 얼마나 쓰레기고 상대할 가치 없는 하찮고, 같잖고, 우스운 사람인지 니 주변에 모두가 알게 하는게 내 목적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딸 근처에 얼씬대지도 이제와 잘 지내려고 하지도 말고, 원한다면 이 영상 그대로 니 부모에게도 보여줘라. 손끝하나 대지 않았습니다. 제 아내는.. 그리고 그 가해학생이 뭐라는 거냐, 미친거 아니냐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그 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할말을 이어가면서 가해학생을 몰아 붙였습니다. 큰 언성에 사람들이 주위로 많이 모여들었고 끝에가서는 주동자 학생은 우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딸은 아내의 모습에 오히려 너무 놀라서 집에 오자마자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가 제가 일하고 있던 방으로 들어와서는 자기 때문에 엄마 처벌 받으면 어떡하냐며 울면서 영상을 보여줘서 그제서야 저도 알게 됐습니다. 다시 집에 돌아온 아내는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해서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어보자 그냥.. 그러고 싶었다네요.. 영상 올리면 안된다는 것도 압니다. 사실 딸도 아내가 영상 진짜 올려버릴까봐 앞으로 또 괴롭힘 당해도 말 못할 것 같다고도 하구요. 제가 궁금한건... 저런 말을 한 것 만으로도 혹시 아내가 처벌 받게 되는 법적 근거이 있느냐는겁니다. 사실 상황 자체로는 저도 속이 다 시원하고 진작 딸을 지켜주지 못한게 더 한스럽지만 그래도 딸을 위해서도 일이 너무 커지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도 같고 무엇보다 딸이 불안해 합니다.. 엄마가 진짜 처벌받을까봐.. 공공장소에, 사람 많은 곳에서 모욕을 주는 언행을 한거니 사실 가져다 붙이면 모욕죄 같은걸 가져다 붙일 수 있을 것 같아 진심으로 걱정입니다. 그쪽 부모가 아직 연휴에 있었던 일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 연락이 없는 걸 보니.. 그래도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감도 안잡힙니다. 저희가 준비해야 할게 있을까요... 다른것보다 딸이 정말 많이 걱정합니다.. 추가합니다. 우선... 아빠로서의 태도에 대한 질타와 제 아내에 대한 칭찬 그리고 제 딸에 대한 위로와 응원 모두 감사합니다. 글을 쓴 이유는 아내가 처벌 받을까봐 걱정돼서 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처벌이 두려운 이유는.. 아내가 잘못한 것이 없기에 억울한 일을 당하게 두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아내에게 왜 그랬냐고 물을 때도 질타의 뉘앙스는 아니었습니다. 저한테 말도 없이 여자 둘이 나가서 혹시 위험한 상황에라도 놓였으면 어쩔뻔 했나 하는 미안함과 걱정에서 나온 말이었죠... 물론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제 아내는 제 딸을 잘 지켜 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는 아내 말에 저도 그래 잘했어. 라고 대답했구요. 아이는 지금 말 그대로 심신미약 상태입니다. 괜찮다. 아무일 없을 거다. 걱정하지마라. 너는 겪지 않아도 될 일을 이미 너무 많이 겪었다. 엄마랑 아빠가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줄게. 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습니다. 그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온 몸과 마음이 곤두선 제 딸에겐... 안타깝게도 불안이 기본값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이 글을 여기 쓰게 된겁니다. 저도 아내가 처벌 받을 여지가 있는 일이라면 미리 대비하고 싶었고, 처벌 받을 일 없으면 없는대로, 있다면 대처 방법이 이러이러하다 라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안심시키고 싶어 글을 쓴겁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아내가 한 일이 옳은 거라는 확신이 있었구요.. 어젯 저녁에 아이에게 글 링크를 보내줬고 오늘 아침에 유난히 일어나기 힘들어하며 식탁에 앉았습니다. 밤새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댓글을 봤대요. 그리고 엄마가 나때문에 처벌받으면 어떡하냐는 걱정은 더이상 하지 않을거라네요. 자기가 강해져야 엄마가 가해자 학생들에게서 자기를 지켜준 이유가 생긴다구요. 여러분 덕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신경 안씁니다만ㅎㅎ 아이는 꾸며낸 이야기 아니냐는 의심이 많이 억울했는가 봅니다. 이번 일로 특히 억울해지는 상황에 대해 반응이 좀 더 민감해지기도 했구요. 절대 주작? 자작? 은 아니라고 꼭 써달래요. 잘 이겨 내겠습니다. 이번 기회로 더욱 사랑하며 사는 가족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어떤 청소년도 학교폭력으로 희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빕니다. 모두 평안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와 아내분 말 진짜 잘하신다..... 쌍욕없이도 저렇게 고급지게 사람을 후드려 팰수있다니 (감격) "내 딸이 널 용서하게 하려고 이제와 잘해 줄 생각이라면잘 들어라.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내 딸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딱 단호허게 선 그어서 더이상 내 딸 근처에 다가오지 말라고 하시는 거 진짜 멋져요 ㅠㅠ "그래도 친구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라~" 이런말은 사실 하등 도움안되는 방관일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요 ㅠㅠㅠㅠ 오열각... 아! 그리고 가해자들은 평생 악취나는 인생살길! ^.~ 후후
엄마가 직접 짜주신 손뜨개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합니다^^
먼저 비루한 얼굴과 몸매로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너무 많은 댓글로 칭찬해주신 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마한테 보여드렸더니 너무 과분한 칭찬들이라며 정말 좋아하셨어요^^ 지금은 목이랑 허리부분에 비즈를 달아서 반짝반짝 더 예뻐졌답니다 :) 내일 웨딩촬영인데 입고 기념으로 이쁜 사진 남길거에요 ★ 5월 12일 결혼까지 이제 50일 정도밖에 안남았네요^^ 축복해주신 것처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아빠가 직접 만드신 웨딩슈즈 글 올린 님보고 감동받고ㅜㅜ 저도 특별한 결혼식 하게되서 자랑합니다~ 저는 본식때 엄마가 직접 만드신 손뜨개 웨딩드레스 입고 식을 올립니다. 작년 가을부터 장장 3개월 이상을 한땀한땀 뜨신 드레스에요^^ 레테에도 올렸었는데 어떤분들은 본식에 입기엔 그렇다고도 하셨는데 전 꼭 입을생각이에요! 평생 저 한 사람밖에 안입는거니까요^^ 엄마정성을 봐서 입는게 아니라도 제눈엔 오히려 다른 웨딩드레스가 눈에 안찰정도로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 +덧) 지난번에 이어 다시 톡이 됐네요 @_@; 감사합니다.. 메인에 사진까지 걸릴줄이야....패닉옵니다 @_@ 아하핳;; 너무나 많은 칭찬과 축하..감사드리구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엄마께 효도하며 살겠습니다...ㅠㅠ 이 기회를 빌어...엄마께...^^ 엄마~ 무뚝뚝하고 집에 와도 얘기도 잘 안하는 막내딸 이뻐해줘서 고마워... 결혼하기 몇주 전부터 매일 자기전에 방에와서 옆에 누워서 머리 쓰다듬어 줘서 고마워.. 부족한 것도 많은 딸 결혼시켜주셔서 고맙고.. 드레스 지으시면서 한땀한땀 기도하면서 뜨셨다는 말씀도 너무 고마워요... 엄마가 '아빠가 하늘에서 보내주신 것 같다'는 믿음직한 사위랑 더더욱 행복하게 사랑하고 효도하면서 살게요^^ 사랑합니다^^ ♡ ==============================================================♡ 안녕하세요~ 지난 3월 엄마가 떠주신 손뜨개 웨딩드레스 사진 올렸던 5월의 신부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웨딩 촬영때 입고 찍은 사진 두장 투척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지난주 주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물론 엄마가 떠주신 웨딩드레스 입고요~ 판에서 몇몇분들은 우려를 하셨지만^^; 많은 분들이 직접 보시곤 너무 이쁘다고 폭풍칭찬해주셨네요^^ 친구가 찍어준 사진 올리고 갑니다~ 아주아주 뜻깊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이었습니다..^^ 이제 신혼여행도 다녀오고...새댁이 되었네요.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2013년도 글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펌 ㅇㅇ 어머님 얼마나 뿌듯하셨을까 심지어 디자인도 저정도면 굿굿 효녀네 효녀야
퍼온 썰) 디즈니월드 전직원이 폭로한 비밀 - 한 가족이 통째로 사라졌다.
디즈니월드에 '스몰월드'라는 어트랙션에 관련된 썰이에요 디즈니 시스템을 이렇게 잘 알고있는거 보니까 진짜 실화인것 같음.. 뒤에 내용은 어떻게 된지 모르겠는데 알려지지 않은거 보면 그냥 묻힌거 아닐까요..? 좀 길긴한데 자세히 읽어보세요 진짜 소름돋는 부분 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난 디즈니월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에서 일해. 디즈니에서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꽤나 엄격한 규칙들을 세워 놔서 정확히 어디에서 일하는지는 밝히면 안 되지만, 그 얘기를 하지 않고서는 이 얘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그만둘 때가 된 거 같거든. 더이상은 여기서 못 일하겠어. 나는 디즈니월드에서 일한지 23년차야. 첫 20년은 놀이공원에서 일했어. 좀도둑들을 잡고, 술을 너무 많이 먹는 사람들을 저지하거나 뭐 그런 일을 했어. 가끔씩은 싸움이 벌어질 때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잘 없었지. 놀이공원이 너무 덥기도 했고 걸어다니는게 좀 힘들어져서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더니 디즈니는 날 리조트 중에 하나로 이동시켜 줬어. 에어컨과 앉아서 일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직업 환경은 110% 좋아졌지만 손님 관련 문제는 더 어려워졌더라고. 거의 집안 문제들이었어. 여행의 자금 문제와 스트레스 같은 것 때문이었나봐. 부부싸움이 일어나서 부부가 서로 소리지르고 있다고 다른 방들에서 전화가 오곤 했어. 나는 방 사람들한테 한숨 자거나 서로 다른 활동을 잠시 하라고 권유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좀 진정하는 듯했어. 하지만 내가 글을 쓴 이유는 이게 아니야. 시간이 있을때 빨리 말해야 할 것 같다. 3일 전 나는 관리 부서에서 전화를 한 통 받았어. 며칠 전에 청소 팀이 그날 체크아웃했어야 하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아직도 전날 묵던 손님들 짐이 방에 있더라는 거야. 청소 팀은 이걸 보고하고 그냥 다음 방으로 넘어갔지만, 그 후로 이틀 동안 들어갈 때마다 모든 것이 그대로 있고 아무도 들어간 흔적이 없었대. 보고를 받고 확인하러 갔을 때 텅 빈 방에 짐, 옷, 간식, 장난감 같은게 널브러져 있는 게 보였어. 평범한 가족이 휴가를 갈 때 가져올 물건들이었지. 리조트 매니저랑 예약 정보를 조회해 봤는데, 이 방에 묵던 사람들은 4인 가족이었어. 아빠, 엄마, 그리고 애들 두명. 이 사람들 연락처로 전화해 봤는데 안 받고 자동응답기로 넘어가더라고. 좀 당황스러웠어. 일단 나는 청소 팀에 연락해서 방을 치우라고 하고, 그 사람들 짐은 연락이 될 때까지 보관하기로 했어. 일단 기록을 자세히 읽어봤어. 이 가족은 청소 팀이 짐을 발견하기 5일 전에 도착했더라고. 주차비를 결제한 걸 발견하고 차 정보를 알아냈어. 주차장에 가 보자 이 가족의 차가 아직 세워져 있었어. 그러니까 교통사고가 난 거거나, 짐을 버리고 간 건 아니라는 말이었지. 다음 결제 내역은 다이너 패키지였어. 식사 비용을 선결제해서 크레딧으로 쓸 수 있는 패키지야. 기록을 보니 크레딧을 3개만 썼는데, 마지막 사용한 크레딧은 체크인한지 이틀이 지났을 때 썼더라고. 도착한 첫날에는 시간이 늦어서 그냥 리조트에만 있었던 것 같고 다음날 앱콧에서 크레딧 두 개가 사용됐어. 그 다음 날에는 놀이공원 안의 매직 킹덤에서 아침 시간에 크레딧 하나가 사용됐어. 하나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디즈니에는 매직 밴드라는게 있어. 손님들은 매직 밴드를 착용하고 다니는데 이건 문 열쇠, 놀이공원 티켓, 신용카드, 식사비 결제, 패스트패스(줄 안 서고 먼저 탈 수 있는 패스권) 등으로 쓸 수 있어.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국 이 가족의 패스트패스 기록을 찾을 수 있었어. 매직 킹덤에 갔던 날에 그들은 놀이공원 내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놀이기구 두어개를 타고, 사라지기 전 마지막 놀이기구를 탔더라고. 오전 11시 즈음이었고 스몰 월드라는 놀이기구였어. 그 후로는 아무 기록도 없어. 나는 매직 킹덤에서 일하는 동료한테 전화해서 이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탔을 시간대의 CCTV 영상을 좀 돌려볼 수 있냐고 물었어. 내가 그쪽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정말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어. 보통 사람들이 어트렉션에 타고 내리는 곳에 CCTV가 있는데, 이 가족이 밴드를 스캔해서 패스트패스를 이용하고, 어트렉션에 타는 모습이 찍혀 있더라고. 그런데 내릴 때는 같이 타고 있던 다른 사람들만 내렸어. 이 가족은 없었어. 당연히 우리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했어. 애들 중에 한 명이 떨어졌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다른 애가 도와주려고 내렸다가 다들 다치거나 죽거나 기계 어딘가에 끼어버린게 아닌가 하고. 그래서 일단 스몰 월드를 중단시켰어. 완전 대낮에 말야. 그 중독적인 음악을 꺼버리고 조명을 다 켰어. 나랑 친구랑 둘이 스몰 월드를 세 번을 걸어서 왕복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고. 그래서 도움을 요청했어. 결국 10명의 캐스트들이 와서 다같이 수색했는데 세 개의 휴대폰과 모자 말고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어. 정말 당황스러웠어. 그러고 나서 이틀동안 계속 이걸 조사했는데, 내가 이 다음에 알아낸 걸 대체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경찰을 불렀고 오고 있는 거 같긴 한데 디즈니는 이런 일을 덮어버리려고 하잖아. 사람들한테 어떤 경고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일단 계속 쓸게. 음, 그 후로 계속 기록을 들여다보다가 오늘에서야 그들이 메모리 메이커를 샀다는 걸 발견했어. 놀이공원에는 사진가들도 엄청 많고 어트랙션들에도 카메라가 달려있잖아. 메모리 메이커를 구입하면 모든 사진을 무료로 받을 수가 있어. 시스템이 손님의 사진이 찍혔다는 걸 알게 되면 이 사진들은 손님의 디즈니 계정에 자동으로 저장돼. 그리고 시스템은 언제나 정확해. 모든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매직 밴드로 항상 알 수 있거든. 일단 이 사람들의 메모리 메이커 앨범에 접속했어. 그런데 사진이 732장이나 있더라고. 처음 30개정도는 그냥 평범해. 앱콧이랑 다른 어트랙션에서 찍은 것들이었어. 그런데 나머지가 전부 스몰 월드에서 찍힌 사진들이더라고. 놀이기구들은 한 번 탈때마다 사진을 한 장 찍어.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이걸 700번을 넘게 탄거야. 첫번째 사진은 정상적이었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고, 사람들은 북적였고 보트 전체가 손님으로 차 있었거든. 그런데 다음 사진부터 이상해져. 보트가 이 가족 말고는 텅 비어 있고 다들 혼란스러워 보이더라고. 다음 10개~15개에서는 아빠가 점점 화가 나다가 계속 소리지르고 있어. 엄마는 애들을 놓치면 죽는 것처럼 꽉 안고 있고, 애들은 점점 당황하다가 결국 울더라고. 그리고 쭉 비슷한 사진이 이어져. 50장 즈음부터는 이 가족이 나가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여. 사진 중 하나에서 아빠가 없어져 있는데, 다음 사진에서는 아무도 없어. 놀이기구 초반 부분에서 탈출하려고 했던 것 같아. 그런데 바로 다음 사진에는 다들 그대로 타고 있어. 450장부터는 엄마와 애들만 보이는데, 확대해서 자세히 보면 아빠가 보이긴 해. 아니면 아빠의 시체일지도 몰라. 다른 좌석 중에 하나에 고꾸라져 있는 게 보여. 675장부터는 엄마와 애 한 명 밖에 안 남았어. 다른 자리에 또 다른 움직이지 않는 형체가 생겨났고. 엄마와 애는 이제 움직이고 있지 않아. 내 생각에 둘은 아직 살아 있는 것 같긴 한데, 거의 혼미한 상태인 것 같아. 창백한 얼굴로 앞을 향해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 그리고, 진짜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하는데, 인형들이 움직이고 있다거나 뭐 그런거 같아. 사진 중에 몇 개에서 인형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아. 심지어 한 장에서는 인형이 이 가족과 함께 보트에 타 있다고. 더 이상 보다가는 토할 것 같아서 앨범을 닫아 버렸어. 그런데 파일 크기가 내가 처음 접속했을 때보다 더 커졌더라고. 새 사진들이 추가되고 있는 걸까? 지금 CCTV에 지역 경찰이 도착한 게 보이니까 아마 이제부턴 경찰이 조사할거야. 대체 무슨 일인지 좀 알았으면 좋겠지만, 이게 애초에 내 일이 아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 더 이어 쓰지는 못할 것 같아. 경찰이랑 얘기한 다음에는 사표를 내고 다시는 여기에 돌아오지 않을 거야. 디즈니가 언론에 왜 한 가족이 통째로 사라졌는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하기 전에 여기서 나가고 싶어. 그들은 사라진 게 아니야. 난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안다고. 댓글 Dpeezy09 난 이런걸 잘 안 믿는 사람이긴 한데, 스몰 월드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면 또 모르겠어. 난 2012년에 저기서 일했는데 퇴사하기 전에 직원용 프리패스를 마지막으로 사용하기로 했어. 평소에 자주 타던 어트렉션들을 탔고,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올라서 마지막으로 스몰 월드를 타기로 했어. 유럽 섹션의 마지막이 되기 전까지는 좋았어. 유럽 섹션의 스위스에는 원래 작고 귀여운 알프스 소녀 인형이 있는데 이 날에는 없더라고. 이걸 100번은 넘게 타봐서 진짜 잘 아는데 없길래 뭔가 했지. 하지만 뭐 인형이 있고 없고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니까 별로 신경은 안 썼어. 그런데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다음 네 개 섹션에서 그 인형을 계속 봤어. 다른 인형들이랑 같이 춤추고 노래하는게 아니라 약간 뒤에, 배경 쪽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눈에 띄었어.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믿기지가 않았지만 정말 확실했다고. 이걸 탄 시간은 밤이었고 스몰 월드 캐스트랑 친해서 걔네가 나를 보트에 혼자 태워 보내준 거였거든. 온 몸에 소름이 끼쳤어. 그걸 못 본 척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거의 끝까지 왔는데, 그때 내가 절대 잊지 못할 걸 봤어. 이 작고 거지같은 인형이 마지막 부분에 shalom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붙들고 있더라고. 첫 번째 든 생각은 이건 장난이고, 내 머저리같은 친구들이 날 놀리려고 이 짓을 했다는 거였어. 그런데 친구들이 정말 단호하게 자기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하는 거야. 게다가 애초에 내가 본 건 불가능한게, 모든 인형은 하나만 있대. 하나가 고장나거나 부서지면 놀이공원 폐장 후에 고치거나 새로 하나를 주문제작한다는 거야. 그리고 스위스의 알프스 소녀는 없애버렸었대. 몇 번을 고치더라도 다른 인형들과 같이 춤추고 노래하지 않아서. Notafraidofnotin 내가 마지막으로 스몰 월드를 탄 건 90년대였어. 나는 다시는 그걸 안 탈거야. 애들을 데리고 디즈니에 갈 때도 난 절대 그건 안 타! 아직도 가끔 그 안에서 본 거에 대해 악몽을 꿔. 심지어 나 혼자 본 게 아니었어. 어릴 때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디즈니월드를 갔었는데, 스몰 월드를 탔을 땐 밤이었어. 다른 어트랙션들은 벌써 전부 2번 넘게 탔었던 데다가 같이 다니던 무리 중에 한 명이 스몰 월드를 타고 싶다고 낮부터 계속 징징댔거든. 아마 우리 6명만 이걸 타고 있었던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거의 없었어. 내가 거기서 본 걸 평생 동안 잊지 못할거야. 한 절반쯤 지났을 때였어. 어느 나라 부분이었는지, 내 주변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나. 너무 충격받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거든. 갑자기 옆에 있던 친구가 내 팔을 세게 당겨서 친구를 쳐다봤어. 친구가 눈물이 고여서, 입은 크게 벌리고 뭐라고 말하려고 애쓰는데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그러면서 우리 밑의 물을 미친듯이 가리키는거야. 걔 표정이랑 행동이 엄청 무서워서 정말 내려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얘가 뭐 때문에 그렇게 겁을 먹었는지 알아야만 했어. 나는 친구한테서 눈을 떼고 천천히 차 옆으로 몸을 기울였어. 보트랑 벽 사이에 몇 인치 정도 되는 틈이 있었는데, 그 사이로 밑을 내려다봤어. 아래 물에 셀 수 없이 많은 얼굴들이 있었어. 고통과 두려움으로 일그러져서 입을 벌리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얼굴들. 난 비명을 질렀어. 다른 애들이 다 깜짝 놀라서 나를 진정시키려고 했는데, 나는 계속 "우리 아래에 있어, 엄청 많이 있어, 물 안에, 물 안에 갇혀 있어" 이런 식으로 비명을 질렀어. 이걸 듣자마자 다들 물 안을 들여다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대. 어두컴컴한 물과 보트 레일 말고는. 나랑 내 친구는 진정이 안 돼서 계속 울고 있었는데, 내리자마자 어트랙션을 조작하는 크루가 와서 괜찮냐고 묻더라고. 나랑 내 친구는 울면서 우리가 뭘 봤는지를 말했어. 그런데 물 안의 얼굴에 대해 말하자마자 그 사람이 확 굳더니 얼굴이 창백해지는 거야. 그 반응이 모든 걸 말해주더라.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우리한테 괜찮다고, 인형 얼굴이 물에 비친 것뿐이라고 토닥여주긴 했는데 우리는 그게 거짓말인 걸 알았지... noname 1999년에 우리 가족은 디즈니랜드에 갔어. 다들 행복하게 스몰 월드를 타러 갔지. 난 12살이었고 동생은 6살이었어. 모든 순간이 좋았고 부모님은 옛날 생각에 잠겨 미소지었어. 그런데 거의 끝날 때쯤에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뒤쪽 조명이 켜지는 거야. 움직이던 어트랙션이 멈추고 빨간 옷을 입은 크루들이 오더니 비상구로 나가게 했어. 크루는 우리한테 무슨 일인지 말을 안 해줬는데, 밖에 앰뷸런스가 있고 경찰차가 와 있더라고. 그때 엄마가 카메라를 꺼내서 크루랑 인형들 사진을 몇 장 찍었어. 카메라 필름 롤 마지막 몇 장이 남아서 아무거나 찍은 것 같아. 어쨌든, 이게 천장을 향해 찍었던 필름 롤 마지막 사진이야.. 출처 레딧 위천장에 조그맣게 인형같은거 보여요??? 진짜 소름돋음... 저런 천장에 인형이 있을리가 없는데 사진에 찍혔음.. 개소름 ㅠㅠㅠㅠㅠㅠㅠㅠ 찾아보니까 스몰월드가 롯데월드에 신밧드의모험처럼 배타고 구경하는건가봐요 그리고 이거는 스몰월드 내부 영상인데 이상하게 이거 보는동안 자꾸 소름돋고 오싹함... 이 영상 꼭 봐보세요 진짜 기분 이상해요...
펌) 당신의 아이를 죽이러 온 것
후후후 간만에 공포미스테리에 글을 써보네요 핳핳핳!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까 재밌어서 퍼온 소설입니다. 몰입도가 높아서 후루룩 읽기 좋으실 듯!? 잼나게 보십쇼! -------------------------------------------------------------------- 요 며칠 새 은희씨는 좀처럼 잠에 들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매일같이 한 꿈을 연달아 꾸고 있었다. 원체 꿈을 많이 꾸는 터라 웬만큼 이상한 꿈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시할 수 가 없었다. 꿈속의 장소가 은희씨가 잠을 자고 있는 1층 단칸방 안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밤의 꿈은 그저 그녀가 이불을 펴고 누워 방 안을 둘러보는 꿈이었다. 두 번째 밤의 꿈도 똑같았다. 그때는 그저, 신혼의 설렘에다 매일 밤 남편이 빨리 들어오지 않는 섭섭함이 더해진 꿈인 줄로만 알았다. 게다가 택시기사인 남편이 돌아오기 전까진 불을 켜 놓고 자는 습관이 있었으므로 약간 근거 없는 안심이 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문제는 세 번째 밤의 꿈부터였다. 누군가가 문 밖에 서 있었다. 칠흑 같은 창밖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굳게 닫힌 문 틈 사이로 작은 소리가 새어 들어왔다. 달카당. 달카당. 문 옆에 달린 작은 철제 우편함의 얇은 판막이 누군가의 손길에 흔들리는 소리였다. 너무도 생생해서, 꿈속이 아닌 현실에서 곧바로 은희씨의 귀에 꽂히는 것만 같았다. 은희씨는 눈을 떠서 몸을 일으켜 확인을 하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인지 몸이 물에 흠뻑 젖은 수건처럼 축축 쳐져서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밤늦게 집에 혼자 있는 여성으로써는 몸을 사리고 싶은 마음도 가득했다. 망설이는 사이 은희씨는 그대로 다시 잠에 빠져버렸다. 네 번째 날 밤, 그 무언가는 그저 문 앞에 서 있기만 했다.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밤새 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다섯 번째 날 밤, 결국 문고리가 움직였다. 달칵. 달칵. 그것이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눈이 번쩍 뜨였다. 분명 그 소리는 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누구야?!" 은희씨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짓으로 더듬더듬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으며 발치로부터 대여섯 걸음 떨어진 문을 향해 소리를 뻑 질렀다. "뭐, 무슨 일이야?!" 문을 열고 단칸방에 얼굴을 들이민 것은 그녀의 신랑 자성씨였다. 오늘도 밤늦게까지 택시를 모느라 옅게 충혈 된 그의 눈이 당혹스러움과 걱정으로 둥그렇게 뜨였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 은희씨는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가로 갔다. 서둘러 남편을 집안으로 끌어당긴 그녀는 집 밖을 살폈다. 문 바로 앞이 골목길인 그들의 집 근처에는 밤바람만이 서늘하게 불고 있었다. "아무도 없었어?" 은희씨가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자성씨는 어리둥절해져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은희씨는 자신이 이렇게나 불안에 떠는 줄도 모르고 눕자마자 곯아떨어져버린 신랑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또 새벽같이 출근하려면 자성씨는 지금 최대한 자 둬야 했다. 그녀는 불 꺼진 방에서 한참을 뒤척인 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다. 다행히도, 다음 날 아침 눈을 뜰 때까지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잘 잤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녀는 언니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큰언니와 둘째언니가 부랴부랴 찾아왔다. 그들의 양 손에는 신혼인 막내 동생에게 먹일 과일이며 음료수, 떡, 반찬이 바리바리 들려있었다. "은희 니가 한동안 교회를 안 나가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꾸준히 나가서 기도하고 예배 드렸어 봐, 이런 일 없지." 큰언니가 사과 한 쪽을 포크에 찍어들며 말했다. "아니 언니! 은희 그동안 회사 다니느라 바빴잖아. 철야를 밥 먹듯이 했는데 주말에 교회 나갈 정신이 어딨어? 쉬어야지." 둘째언니가 말했다. "그래도 이젠 회사 안 가잖아. 집에 이렇게 혼자 있지만 말고 밖에 돌아다니면서 사람도 좀 만나고 그래." > 은희씨는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주말에는 큰언니를 따라 시내에 있는 교회에 나가보자 결심했다. 오랜만에 언니들과 한참을 떠들고 나니 은희씨는 마음이 개운해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저마다의 시댁일로 바쁜 언니들은 그만 자리를 떠야 했다. 그들은 은희씨와 자성씨, 그리고 신혼살림을 꾸린 이 작은 단칸방에 축복만이 가득하기를 한 시간 넘는 시간동안 기도해주고 열띤 찬송가들을 연달아 불러주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날 밤, 마누라가 걱정이 된 탓에 자성씨는 일손도 잠시 멈추고 일찍 들어왔다. 그러나 습관이란 무서웠다. 그는 씻고 나와서 자리에 눕자마자 곧바로 푸우푸우 숨을 내쉬며 단잠에 빠져버렸다. 그의 팔에 최대한 밀착해 누워있는 채로, 은희씨는 불 꺼진 방과 발치에 놓인 칠흑 같은 창밖을 한참이나 살피다가 선잠이 들었다. 어김없이, 꿈을 꾸고 말았다. 그것은 이미 집에 들어와 있었다. 낯선 여자의 형상을 한 새카만 그것이 신발들이 놓여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은희씨와 자성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이 이상할 만큼 시야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은희씨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것의 시선을 소름이 돋을 만큼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땀범벅이 된 은희씨가 눈을 떴을 때, 자성씨는 일을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웬걸, 코까지 골면서 정말 잘 자던데 뭘. 그래서 안 깨웠지. 반찬은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먹었어." 자성씨가 장난스럽게 싱글싱글 웃었다. "아니야, 집에 들어왔어, 걔." 은희씨의 말에 자성씨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루만 더 쉬며 같이 있어주겠다는 남편을 은희씨는 기어이 일터로 쫓아버렸다. 그 시커먼 귀신인지 도깨비인지 뭔지도 걱정이었지만 하루벌이가 날아가는 것은 더더욱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장에 큰언니에게 부탁해 교회를 찾았다. "...더러운 악마는 지옥의 구렁텅이로 돌아갈 지어다!..." > 강건하게 생긴 목사님의 굳세고 열렬한 안수기도가 은희씨의 귀를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그 날 밤에도 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안수기도는 효과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오히려 화를 불러온 것 같았다. 그 여자는, 약간 너덜너덜해진 옷차림으로, 이제 방바닥에 올라와 그녀를 향해 기어오고 있었다. 은희씨 부부와는 이제 너 댓 걸음 밖에는 떨어져있지 않았다. 아침에 깨어난 은희씨는 거의 울음이 터질 지경이 되었다. 그녀와 동시에 깨어난 자성씨의 얼굴도 심각해보였다. 그도 같은 꿈을 꾼 것이었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언니들이 또다시 부랴부랴 막내 동생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시댁에 일이 생긴 큰 언니 대신 조금 멀리 떨어진 데에 사는 셋째 언니가 건너왔다. "너, 여기 한 번 가봐라." 셋째 언니가 반듯하게 접힌 종이조각 하나를 건네주었다. 종이에는 주소 하나가 또박또박 적혀있었다. 차로 가면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나 예전에 결혼 전에 사업 시작한다고 했을 때 아는 사람이 소개해 준 덴데, 여기 진짜 용한 곳이래. 난 기회가 못 닿아서 갈 일이 없었는데, 넌 혹시 모르니까 가 봐. 안수기도도 안 통한다는데 뭐든 지푸라기라도 잡아 봐야지." > 은희씨가 떨떠름하게 종이를 받아들었다. 귀신이니, 무당이니 하는 것들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 극히 현실적인 은희씨의 세계 안에는 절대로 들여놓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모두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눈을 감고 덮어버리기에는 꿈속의 그것이 너무도 빠르게 자신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 막내 동생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둘째언니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아니, 언니 뭘 벌써 돌아가? 애 유치원 방금 보내고 왔다매?" 셋째언니가 귤을 까다 말고 올려다보며 물었다. "돌아가긴 어딜 돌아가? 은희 얘랑 거기 같이 가봐야지. 쇠뿔도 단김에 빼랬어." 둘째언니가 말했다. "얘, 은희야. 니 신랑 부르고 빨리 옷 챙겨 입어. 아니 뭘 꾸물꾸물 거리고 있어, 얼른!" > 생각보다는 화려하지도, 기괴하지도 않은 방에서 수수한 옷차림의 여인이 은희씨와 자성씨 부부를 맞았다. 평범하지만 왜인지 감히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의 지시로, 은희씨의 언니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중년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는 여인은 방석에 앉아 불편하게 기다리는 부부를 잠시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양 은희인가 자네 이름이?" > "네." 은희씨는 자신이 이름을 말한 적이 있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은 대답했다. 여인은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월경이 멎은 지 얼마나 됐지?" > 여인의 말에 은희씨는 머리통을 한 방 얻어맞은 멍한 기분이 들었다. 없는 가운데 신혼살림을 거의 혼자서 꾸려나가느라 마지막 생리를 끝낸 지가 한참 지났다는 것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 두 달이 넘었어요." > 은희씨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자성씨는 놀라서 마누라를 쳐다보았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무당의 앞에서 듣는 첫 아이의 소식이라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여인은 은희씨의 대답을 듣더니 두 눈을 감았다. 이제는 좌불안석이 되어버린 방석 위에서 두 부부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여인의 안색만을 살피고 있었다. 곧 여인이 말했다. "결론만 말해주자면, 이건 내 소관이 아니네." > "무슨 이유죠?" 자성씨가 뭐라 입을 열기도 전에 은희씨가 날카롭게 쏘아붙이듯 물었다. 비록 언니들이 대신 내주기는 했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 면담에 들어간 액수가 또렷이 떠올랐다. 여인은 약간 시니컬하게 변한 은희씨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지금은 말해줄 수가 없어. 이건 원래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잊는 게 상책이야." "아니 받아들이긴 뭘 어떻게 받아들여요, 꿈에 그런 게 점점 다가오는데!" 은희씨는 적지 않게 흥분했다. "게다가 지금 임신도 한 상태인데, 혹시 여기 이 아이를 노리고 오는 거면 어떻게 하라구요?" > "맞아." > "..네?" > "그건 그 아이 때문에 온 게야, 목숨을 거두어가려고." > 바깥의 대기의자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언니는 막내의 외마디 비명소리에 화들짝 놀라 방문을 열고 뛰어 들었다. 은희씨는 남편의 품에서 연신 '거짓말이야, 안돼.'를 되뇌며 흐느끼고 있었다. 문고리를 잡은 채로 황망히 서 있는 언니들을 여인은 들어와 앉도록 눈짓했다. "정말로 무슨 방법이 없습니까?" 여인을 다급하게 쳐다보는 자성씨의 두 눈은 복잡한 감정으로 뒤섞여있었다. 그 무엇도 믿고 싶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해 버린 사람의 절망이 온 얼굴에 가득했다. "이미 모든 결론이 맺어졌네. 이건 내가 건들지 못하는 저 멀리 윗분의 결정이야." 여인이 딱잘라 말했다. "지금 자네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건 끝난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것뿐이네." > "그게 무슨.." 자성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미안하구만. 지금 내가 해 줄수 있는 건 없네." 냉철하게 끊어버리듯 말하는 여인의 얼굴에도 왜인지 착잡함이 슬몃 드러나 보였다. 그녀는 언니들에게 시선을 두었다. "자네들 동생이 곧 힘든 일을 겪을게야. 복비는 모두 돌려줄 테니 갖고 가서 동생 몸보신 좀 시켜주시게." > 여인의 말이 끝나자 은희씨는 괴성과도 같은 오열을 터뜨렸다. 첫 아이인데, 제대로 품어보지도 못했는데 듣도 보도 못한 귀신에게 빼앗겨야 하다니! 차라리 대신 죽을 수만 있다면 죽어주고 싶었다. 아니, 대체 왜 죄 없는 아이를 데려가는 건지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그녀의 뇌리에는 지금 당장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에게 인정사정없이 매달려 왜 하필 죽을 운명을 타고난 것이 자신의 아이인지 그 이유만이라도 저 잘난 목에서 짜내어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 어쩌면 저 여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결말이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 당장 저 여자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은희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궁 같은 이 저주스러운 상황 속에서 평생을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은희씨는 자신을 받쳐주고 있던 자성씨의 팔을 뿌리치고 여인에게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허공에 발을 걸린 듯이 넘어졌다. 맥이 풀려버린 자성씨 대신 언니들이 달려와 그녀를 강하게 감쌌다. 은희씨는 몸부림을 쳤다. "왜! 왜 우리죠? 왜?!" 그녀의 울부짖음을 여인은 초연한 얼굴로 받아주었다. "그렇게까지 이유가 알고 싶다면, 다 끝나고 나서 다시 와. 그 때는 말해줄 수 있어." 여인이 차분하게 말했다. "근데 아마 그 때가 되면 내가 말해주기도 전에 깨닫게 될게야." > 은희씨는 집에 오는 내내, 그리고 집에 와서도 간헐적으로 발작처럼 몸부림을 쳐가며 비명을 지르듯 흐느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시커먼 감정들이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그런 은희씨가 언니들과 자성씨의 걱정스런 두런거림을 듣다가 기절하듯 잠든 것은 이른 오후였다. 그리고 여인이 말한 '마무리'의 순간이 닥치는 것은 너무 빨랐다. 은희씨가 꿈속에서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것은 그 것이었다. 흐릿하게 젊은 여자의 형상을 띈 그것은 그녀의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자신의 배에 천천히 손을 가져다 대려 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몸을 틀어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을 만지려 하는 게 '그것'임을 인지한 즉시, 한없는 증오가 들끓어 오르는 것은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귀신보다도 더럽고 혐오스러운 저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만 싶었다. 그렇게만 하면, 어쩌면 그녀의 아기는 무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무사히 세상의 빛을 보고 늠름한 어른으로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 은희씨의 감정은, 며칠 만에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그것의 두 눈을 마주하기 직전까지만 존재했다. 그것의 두 눈은 울고 있었고, 웃고 있었으며, 은희씨 자신의 눈매와 닮아있었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이, 전체 얼굴상이 자성씨를 빼다 닮아 있었다. 만약 자성씨가 터지려는 울음을 겨우 참으며 억지로 웃어 보인다면 똑 그렇게 웃을 것 같았다. 은희씨의 머릿속에는 더 이상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멀거니, 젊은 여자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젊은 여자는, 배에 얹은 손의 반대쪽 손으로 눈물을 훔쳐내고 자기의 옷에 슥슥 닦더니, 은희씨의 축 늘어진 손바닥을 폈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또박 또박, 손바닥 위에 글씨를 썼다. '미안해요.' '금방 끝나요.' 손바닥에 마침표를 쿡 찍음과 동시에, 배 위에 있던 여자의 손이 은희씨의 몸 안으로 쑥 들어왔다. 여자가 은희씨를 빤히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은희씨는 여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지 알 것만 같았다. 은희씨가 혹시 아프지는 않은지, 여자는 걱정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멍한 표정으로, 작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정말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다만, 아득하게 슬프고 가슴 한켠이 뻐근하게 그리워지는 느낌은 들었다. 여자는 안심한 듯 웃었다. 그리고 가만히, 아주 조심스럽게 빼낸 그녀의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있었다. 주먹쥔 손을 내려다보던 여자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동안을 그렇게 앉아있더니만, 은희씨에게 약간 등을 돌린 자세로 이내 몸을 일으켰다. 망연하게 쳐다만 보던 은희씨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여자의 어깨를 꽉 쥐었다. 몸의 주박은 이미 풀려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손길에서 벗어나려는 여자를 은희씨는 더욱 간절하게 부여잡았다. "한 번만!" 은희씨가 단단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 한 번만 안아보게 해줘요." > 그제야 여자가 은희씨를 다시 바라보았다. 동그랗게 뜬, 미처 삼키지 못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그녀의 눈이 은희씨의 얼굴에서 의도를 찾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가기 전에 딱 한 번이라도, 엄마 안 안아줄 거야?" > 그 말에 여자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하지만 안겨 않았다. 어떤 이유에선지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제어하는 것 같았다. 입술을 꽉 깨문 채로 숨죽인 오열을 삭히며, 여자가 다시 은희씨의 손바닥을 폈다. '미안해요.' '진짜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웠어요.' 거기까지 쓰던 여자의 손가락이 은희씨의 손바닥 위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손바닥을 젊은 여자에게 가만히 맡긴 채로 펑펑 울고 있던 은희씨는 의아해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무엇인가 필사적으로 생각해내던 여자가 결심을 한 듯 다시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로또 19회 : 5 ...' 그게 장성한 딸의 마지막 말이었다. 첫 숫자도 제대로 써주지 못한 채로, 그녀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은희씨는 벌떡 일어났다. 자성씨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언니들이 움찔 놀랐다. "뭐야, 은희야.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 얘, 말을 해봐!" > "은희 얘 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언니, 걔 열은 없는지 좀 재 봐!" > 졸도하듯 드러누운 지 채 몇 분도 안 되어 화들짝 일어나는 막내 동생이 한없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성씨는 제대로 끼어들 틈도 없었다. 하지만 은희씨는 빗발치는 언니들의 물음들에 대응을 해 줄 짬이 없었다. "지금 몇 시야?" 갈라진 목소리로 은희씨가 다급히 물었다. 그녀가 일어나 앉은 곳에서는 시계가 냉장고에 가려 보이질 않았다. 다른 세 명의 눈동자가 동시에 벽시계로 향했다. "어머머머, 벌써 세 시가 넘어버렸다! 어쩜 좋니, 우리 점심 먹는 것도 까먹었네." > "아니, 언니! 지금 점심이 문제야?!" > 둘째언니의 진지한 호들갑에 셋째언니가 약하지 않게 무릎을 때리며 핀잔을 주었다. 둘째언니가 약간 뚱한 얼굴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니 밥을 먹어야 얘도 힘이 날 거 아니냐. 은희야, 뭐 좀 먹을래? 물이라도 좀 떠다 줄까?" > 자성씨는 그 말을 듣자마자 냉장고로 재빨리 다가갔다. "아니야,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은희씨가 말했다. 그녀는 힘주어 일어나서 어느새 벗겨져 있던 양말을 다시 주워 신었다. "나 거기 다시 가봐야 돼." > "거기라니?" > "그 집." > "만나고 왔어?" 여인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들 네 명에게 대뜸 물었다. 정확히는, 은희씨에게 물었다. "네." 은희씨가 대답했다. 언니들과 자성씨는 침묵했다. 다시 점집을 찾아오는 내내 차 안에서 물음을 쏟아내는 그들에게 그녀는 모든 답을 두 마디로 일축했다. '우리 딸이었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설명이 되는 대답은 아니었지만, 세 명은 그걸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여인은 여전히 눈이 퉁퉁 부어있는 은희씨의 얼굴과 몸을 찬찬히 살피더니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앉게." > 네 명은 방석을 찾아 주섬주섬 앉았다. 여인은 그들이 자세를 다듬을 때까지 시간을 주었다. "아주 가끔 이런 일이 생겨." 여인이 말했다. "젊어서 단명한 자식들이 금기를 어기면서까지 세월을 거슬러 와서 제 엄마 뱃속에서 스스로를 거두어가는 일이." > 여인의 말에 일동은 경악에 잠겼다. 은희씨만이 차분하게 그 다음 말을 기다렸다. "...세월의 금기를 어기는 건 그 자체가 방법을 찾기도 어렵고, 그 대가로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영영 지워져버리는 건데도, 할 수만 있으면 어떻게든 자기가 생긴 바로 그 시점을 기를 쓰고 찾아와. 왜인 줄 알아?" > 물음은 던졌지만 여인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이때 거둬가야 제일 안 아프거든. 지네 엄마랑, 아빠가.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여인은 먹먹한 충격에 휩싸인 네 명의 사람들 한 명 한 명 시선을 두었다. "그만큼 자네들이 중했던 모양이지, 그 애한테는." > "근데 이게 원래는 부모 모르게 잽싸게 해치워져야 되는 건데. 자네가 촉이 너무 좋은 건지, 애가 서투른 건지, 아니면 애가 꼼수를 부린 건지. 집에 들어서기 전부터 다 들켜버려서는 결국 어떻게든 나를 찾아오게 됐구먼. " > "..." > "자네 딸 죽은 이유는 걔가 가기 전에 하도 통사정을 해대서 말 못해주지만, 자식은 그다음에 점지 받는 애 하나만 낳아 잘 기르게. 그게 자네들 노후를 준비할 돈을 모으는 데에도 무리가 없어." > "..다른 얘기는... 없었나요?" 모두 할 말을 잃은 가운데, 은희씨가 조용히 물었다. 그러자 여인이 한숨을 내쉬며 검은 탁자의 작은 서랍에서 가지런히 접힌 종이 두 개를 꺼냈다. 그리고 자성씨와 은희씨 앞으로 던졌다. "애가 원체 말이 많아야지. 써도 될 말만 추려서 적었는데도 그 정도네." > 허겁지겁 자신의 종이를 펴 보는 두 부부를 마뜩찮게 바라보며 여인이 혀를 한번 찼다. 은희씨의 언니들도 다가와 앉아 그 종이를 같이 읽었다. 종이에는 참 많은 말들이 여인의 정갈한 글씨로 빼곡히 적혀있었다. 하지만 말투는 누가 봐도 엄마와 아빠에게 눈 반짝거리며 훈계질을 하려 드는 20대 딸래미의 것이었다. '...아빠한테는 엄마가 최고 귀인이니까 항상 받들어 모셔야 해요, 진짜. 아직 자식 없을 때 엄마랑 많이많이 놀아둬요. 같이 휴일마다 좋은 데 놀러가고 좋은 거 먹고 좋은 대화 많이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요. ...근데 아빠는 말이 너무 많아요. 제발 말을 할 때는 누구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그 사람에게서 최대한 많이 배우기 위해 조금씩만 입을 열어요. 아빠는 말만 좀 줄이면 최고로 멋진 아빠라구요. 책까지 많이 읽으면 더 좋구요. 그리고 아빠, 엄마는 팝송 듣는 걸 좋아하는데요...' '.... 엄마도 이미 알고는 있겠지만 아빠는 등산하는 거랑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는데요, 몸이 귀찮더라도 그런 거 같이 좀 어울려 주시구요... 엄마, 아직 늦지 않았어요. 어쩌면 지금이 최고 적기예요. 엄마는 머리도 좋고 손재주도 뛰어나니까 혼자 있을 때 책 많이 읽고 엄마가 배우고 싶은 걸 배우면 어떤 전문가든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애 빨리 낳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제발 엄마 인생을 살아요.. ..." > 글자는 수백 개가 넘었지만 모든 뜻은 단 한 마디로 이어졌다. '행복하세요.' 은희씨는 이름도 모르는 딸이 남기고 간 편지를 몇 번이고 읽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자성씨도 눈물을 삼키느라 눈은 벌개졌고 코에서는 콧물이 줄줄 흘렀다. 이번에는 그들의 곁에서 종이를 나눠 든 언니들도 함께 울고 있었다. "이모들한테는 정말 항상 너무 감사했다고 전해 달라데." 여인이 말했다. "그리고 송구하지만 앞으로도 자기 엄마 잘 부탁드린대. 여기 있는 자기 엄마는 자기가 살아있을 적에도 항상 언니들 덕분에 살아갔다고." > 두 언니들은 어디서 휴지를 구해왔는지 눈물범벅인 얼굴을 눌러 닦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참, 로또 번호는 잘 들었는가, 그런 일 불가능하다고 몇 번이고 말렸는데도 어떻게든 엄마한테는 전해야겠다고 난리더만." 약간 짓궂은 장난 끼가 섞인 어조로 여인이 은희씨에게 물었다. 언니들과 자성씨가 울다 말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은희씨는 눈물, 콧물이 되어 엉망인 채로 웃어버렸다. "숫자 하나 적다가 가버렸어요." > 다음날 아침, 은희씨는 오랜만에 꿈 하나 꾸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났다. 자성씨는 먼저 일어나 아침 밥상을 차리고 있었다. 그는 아침부터 코고는 마누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며 좋아했다. 은희씨는 세지 않게 남편의 등짝을 때렸다. 그리고 웃었다. 옷매무새를 다듬은 자성씨는 출근하기 전에 방구석에서 먼지가 쌓여가던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은희씨가 이십대 때부터 좋아하던 팝송들을 모아 차곡차곡 녹음해 놓은 테이프들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자성씨는 그 중 하나를 골라 호주머니에 단단히 챙겼다. 다음 주말에 언니들의 내외, 조카들과 한강 둔치에서 만나 모두 함께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쐬기로 했다. 지금부터 다가오는 모든 시간은 적어도 은희씨, 자성씨와 20년은 함께 하다가 떠나가 버린 그들의 딸이 오로지 그들을 위해 남긴 선물이었다. 단 한 순간도 안일하게 놓칠 수 없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녀는 국립도서관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언덕을 달리듯 내려가는 그녀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출처 : 인스티즈
썰) 내친구는 무당딸
안녕하세요 아는지인에게들은이야기인데 그때당시 너무 소름돋고 무서웟던기억이 아직도 나서 이렇게 글을써봅니다 음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 A친구 B친구 M친구(무당딸) A친구와 B친구는 어릴때부터친구엿음 그러다가 성인되서도 같이일하고 자주만남 그러다가 둘다회사그만두고 둘이서 공장에 다님 그때 M이라는친구를만난거임 처음에는 부시시하고 조금무섭다는느낌을 느낌 A가 낯을 많이가리고 사람을 좀못믿기때문에 사람을 잘안사귀려고함 근데 B가M이랑 친해져서 어쩔수없이 다니게됨 그후로는 셋이친해짐 친해지다보니 비밀도 오고가는 관계가됨 그때 M은 자기엄마가 무당인데 나도 받아야한다 근데 나는 무당되기싫어서 계속안받고잇다 귀신이보인다 라고 말을햇고 아무도 그말을믿지않고 그냥넘김 그러다 어느날 B가 자취방을 구하게되는데 잘때마다 가위에 눌리는거임 그래서 A한테 먼저말햇더니 무슨소리냐고 그냥 너가 오랜만에 혼자 자서그러는거아니냐 라고만함 근데 B가 매일매일 가위를 눌리니까 M한테 말해보기로함 B: M아 나 자취방 옮겻는데 방좀 어떤지 사진봐줄수있어? M: 그래 사진보내봐 내가 괜찮은지봐줄게~ B는 사진을보냇음 그러더니 M이 한참동안연락이안오다가 M: B야 왜 자취방 이사한다고 먼저말안하고 지금말하는거야? B는 당황햇음 그래서 B는 B:저번에 방보여줫을때 너가 귀신이많다 뭐이런소리만해대니까 무섭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말안하고 옮겻지 M:야 그방에서 얼른 나와 귀신이 아주 바글바글하는데 가위눌리는건당연하지 일단우리집으로와 그래서 B는 무서워서 간단한짐만싸서 M집으로 들어감 M은 B한테 소금이랑 팥을 무슨주머니에 넣고 달아줫다고함 그후로 B는 M이랑 같이 다른자취방을 구하러다녀서 지금은 아무일없이 잘자는데 이사건을빌미로 더소름돋는 이야기가하나잇음 어느날 갑자기 M이 회사에서 무슨 향냄새안나냐고 물어보는거임 A랑B는 무슨향냄새? 하면서 아무렇지않게잇엇다고함 근데 하루종일 향냄새난다고 M은 짜증부리고 머리아프다고함 며칠뒤에도 계속난다고함 우리는 아무냄새도안낫기때문에 그냥 냅둿음 근데갑자기 M이 머리가너무아프다고 갈수록향이 너무많이난다고 조퇴를해야한다는거임 그래서 알겟다고 팀장님한테 말씀드리고 가라고햇음 M이 팀장님 뵙고 돌아오는데 얼굴이 더창백한거임 와서 M이 한마디햇음 M:팀장님 장례식다녀오셧나 팀장님한테는 더심하게나 아무튼 나오늘은 조퇴하기로햇어 향냄새때문에 살지를못하겟어 라고하는거임 그래서 ㅇㅇ하고 일끝나고 퇴근함 그리고 그팀장님은 휴가 다녀오신다고 안오셧음 그담날 M이 왓는데 너무 건강해보이는 몰골로 웃으면서오는거임 그래서 우리는 괜찮냐고물엇더니 M: 향냄새안나고 너무좋다고 머리아파죽을뻔햇어 팀장님은? 휴가를가셧다고 햇고 아무렇지않게 다들잘지내고있는데 그 다음날 공장이 엄청 어수선햇음 팀장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셧다는거임 .. 지금 5년이지낫는데도 아직까지도 식물인간으로 계심 .. 그공장그만두고 M친구랑은 연락도안하는사이지만 내가 생각했을땐 향냄새가 낫던게 팀장님때문이엿지않앗을까라고 아직도 B랑 이야기하고잇음 .. 무당들은 사람이 죽기직전이나 사고나기전에 향냄새가 나나봄...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무섭다는생각밖에안듬 긴글읽어줘서 너무고마움 하트한번씩눌러주세여~♡
빙글발 괴담) 이사간 집이 뭔가 이상하다
오랜만이지!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2020년이야말로 정말 공포미스테리라 2020년만한 무서운 썰이 잘 없더라구 그래서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 그래도 귀신썰 올려주시는 분들 글 다 보면서 종종 댓글도 남기고 그러고 있으니까 같이 나누고 싶은 귀신썰 있는 친구들은 올려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재미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빙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주운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Lr7rZl 님의 이야기. 쓰고보니 나가리구나... 오... 암튼 같이 보자! 텍스트로 가져올까 하다가 이야기 듣는 느낌을 주기에는 역시 말풍선이 짱이니까 그냥 캡처를 했어 ㅋㅋ 시작! + 그의 보충 설명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그림 킬퐄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ㅋ 왜 그런 게 옷장 안에 있어... 뭔가 저주를 하는 거였나 영문 모를 일이 제일 무섭다 정말 ㅠㅠ 그래도 나가리님은 친구들 덕분에 살았네 어찌나 다행인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다고 나가리님께 인사를 드리며, 여기서 마무리할게 그 전에! 아는 사람들은 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공포미스테리 톡방에는 종종 썰을 풀어주시는 분들이 계셔 내가 틈이 날 때마다 보고 흘러가는게 아까워서 카드로 박제하고 있긴 하지만 ㅋㅋ 실시간으로 보고싶다면 톡방에 가서 보면 돼! https://vin.gl/t/t:7yru6nchfm?wsrc=link 여기 들어가서 한마디씩만 남겨놓으면 내톡에 추가가 돼서 나중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아니면 위에 있는 종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까 편한대로 하면 좋을 거야 그럼 난 조만간 또 올게 맘에 드는 이야기 찾는 거 너무 힘들다 ㅎㅎ 눈이 너무 높아졌나봉가... 재밌는 귀신썰 있으면 많이들 남겨줘! 직접 가져오기 귀찮다면 나한테 제보해줘도 좋구 다들 건강하자!
코끼리는 인간을 '귀여운 강아지'라고 생각한다
난 코끼리가 너무 조화,, 코끼리는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 중 하나다. 지능지수는 침팬지, 돌고래와 비슷하며 특히 기억력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의 감성지수(EQ)는 침팬지와 거의 비슷하다. 그만큼 감성적인 동물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 중에서 동료의 사체를 보며 매장의 예식을 치르고, 비통해하고, 무덤을 방문하러 돌아오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코끼리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인간들을 귀여운 존재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가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듯, 코끼리도 우리를 귀엽게 바라본다. 코끼리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언어를 구분할 수도 있다.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간혹 마아어로 말하는 사람을 향해 신경질을 내거나 흥분하곤 했는데, 마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코끼리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관광객들은 코끼리들에게 먹이도 주고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코끼리들은 그들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코끼리들은 색깔을 선별하고 조합할 수 있고, 12개 음계의 음색을 구별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도구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면 곧잘 활용하기도 한다. 뇌의 무게도 5kg으로 사람보다 4배나 무겁고 크기도 크다. >사람 구하러가는 코끼리 기억에 관여하는 측두엽의 주름도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한다. 35년 전에 만났던 인간을 다시 기억해내는가 하면, 죽은 동료나 가족의 마른 뼈를 알아보고 코로 만진다거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물가를 기억하기도 한다.  >청소하는 코끼리 코끼리는 특정 단어를 기억한다.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의 대화에 주로 나오는 단어를 기억해두었다가 같은 단어가 들려오면 밀렵꾼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28살의 아시아 인도코끼리 코식이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총 7마디의 단어를 따라 할 수 있다. 포유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이처럼 과학적으로 조사,기록된 것은 코식이가 처음이었고, 세계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 >덤비는게 새끼라 봐주는 코끼리 (뒤에 엄마 혹은 아빠 안절부절ㅋㅋㅋㅋㅠㅠㅠ) 손인사하는 코끼리로 마무리 ! (ㅊㅊ - 더쿠)
레알 스포츠만화 주인공 같은 김연경 일본활동 시절....JPG
입단 가능성을 말하는 기사가 뜨자: 한국의 에이스 따위 데려와봐야 써먹지 못한다. 다른 좋은 용병 데려와라. 입단 확정 기사 뜨자: 부상으로 못 뛸게 뻔한데 왜 데려왔냐. 쓰레기 같은 스태프들 첫 해외 진출이었고 하필 그게 일본 최하위권팀 출국전에 일본어 공부도 하고 기초체력운동도 열심히하겠다는 당시 기사  근데 막상 처음 간 일본에서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분위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첫날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구나 생각했다함 2연승 후: 좀 하는거 같은데, 얼마나 가겠냐. 10연승 후: JT 경기는 일방적이라 재미없다. 15연승 후: 가끔 김연경 빼고 일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뤄보자. 20연승 후: 김연경 상태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이 되버렸는데, 김연경 내년에 나가면 JT는 리그 꼴찌. 아이돌급 인기 ㅋㅋㅋㅋ 한국엔 한류 열풍이라고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고 역시 섬국배구 컨텐츠... 굿즈도 잘팔림 25연승 후: 전승 우승이 보인다. 코드 밖인데 벌써 스포츠만화 시작이다 2년째 JT 탈퇴가 결정된 시즌: 제발 가지마. 결국 일본가기 전에 말한대로 최하위팀 JT마블러스을 2번(2009-2010 시즌 정규리그 우승·2010-2011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켜버리고 돌아옴 일본선수들의 텃세 등을 실력으로 제압하고 최고 인기선수 + 팀 우승 시키고 덕후몰이 당시 연경신 찍으려고 배구코트 안밖에서 대기탔다함..... 이게 레알 만찢스토리... 하,, 진짜 전나게 멋있다.. 실력으로 다 뿌숴버리는 삶. 약간 스포츠 만화로 만들어도 너무 멋있어서 개연성 없다고 욕먹을 스토리. (ㅊㅊ - 여성시대 처음과 같이)
펌) 군대괴담 들려줄게 비슷한 이야기 있으면 제발 알려줘
지난 카드에 달린 따뜻한 응원 댓글을 보고 괴담을 조금 더 열심히 주워와야지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핳핳 요즘은 괜찮은 글을 찾기 꽤 힘든데..... 예전 네이트 판 괴담 전성기가 좀 그립군요...^^ 공포 소설, 괴담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닉넴 태그를 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5년도 5월에 8사단신병교육대로 입대했을 때 이야기임 군대 괴담이 으레 그렇듯이 커다란 틀이 있고 거기서 근무지랑 사수만 바뀌고 대부분은 똑같은 이야기잖아 나는 친구가 해준 이야기가 너무 소름 끼쳐서 현실부정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어디서 들어본 걸 각색했더니 하고 자대배치 받고 군생활하는 동안 여러사람들 한테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혹시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어 전역하고도 군필자들 만나면 꼭 물어보는데 4년째 되어가는 지금까지는 아직 못 찾아서 공포갤러들한테도 물어볼겸 썰도 풀겸 적어볼게 내가 입대한 사단신병 교육대는 논산이랑은 규모차이가 많이 나서 진짜 옛날 군대처럼 생활관에 사람도 엄청 많이 넣고 심지어 그것도 모자라서 바깥에 컨테이너 생활관도 운용했어 친구랑 동반입대를 하긴 했는데 행정조교 실수인지 뭔지 친구랑 다른 생활관을 쓰게 됨;;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그 친구가 나랑 다른 생활관을 쓰는 동안 있었던 일 이야기야 내가 있던 생활관은 바깥에 있는 컨테이너 생활관이었고 친구 생활관은 막사 내부에 있는 생활관이었음 대충 그림 첨부해볼게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이 나랑 내 친구 생활관이야 스케이른 무시하고 그냥 위치만 그린 거니까 실제 크기랑 다른건 이해바랄게 암튼 그렇게 입대를 하고 1주 2주 3주 지나는 동안 친구랑은 생활관도 다르고 해서 자주 못 마주쳤어 처음엔 좀 외롭기도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동기들하고 친해지자 해서 그냥 그럭저럭 재밌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우리 생활관으로 나를 찾아온 거야 친구는 어딜가나 적응 잘 하는 애이기도 하고 듣기로는 얘도 잘 지내고 있는 걸로 알았는데 갑자기 나를 찾으러 오니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싶기는 했지 이쯤에서 알아둬야 할 훈련병이 하나 있는데 어떤 기수이건 간에 귀신 본다는 훈련병 한 명씩 있잖아? 우리 기수에도 그런 훈련병이 한 명 있어가지고 조교들도 주시하고 있었는데 뭐 뺀질거리고 그런거 하나 없이 오히려 다른 훈련병들보다 훈련도 잘 받고 적응도 잘 해서 그런갑다 하고 지내던 훈련병이 하나 있었어 그 훈련병하고 관련된 이야기야 사건은 전날밤에 친구가 불침번 근무를 서면서 일어났어 정규 생활관에서 불침번 설 때는 복도 가운데에 조교가 책상펴고 앉아서 중앙 감독하고 각자 생활관 복도에서 한 명씩 불침번 근무를 서거든? 위에 그림으로 이해하면 될 거 같다 중앙에 조교가 있고 훈련병 두 명이 한쪽 복도씩 맡았는데 훈련병이 한쪽씩 맡은 이유는 조교들이 훈련병들 편의 배려해준다고 그냥 한쪽 복도에 한 명씩만 세워놓고 그랬었어 그래서 컨테이너 생활관에서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건 다른 이야기니까 넘어가고 암튼 그렇게 근무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한 생활관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래 “으아ㅏㅏ아ㅏ!!! 으아!!!!!!!!!” 이런식으로 엄청 크게 친구는 놀라가지고 소리가 난 생활관으로 갔는데 그 귀신 본다는 훈련병이 누운 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발버둥 치고 있던 거야 조교랑 반대쪽 생활관에서 근무서던 근무자도 깜짝 놀라고 조교가 와서 그 훈련병을 진정시키려고 하는데 힘이 어찌나 세던지 말려지지가 않더래 (당시 생활관은 이런식이었고 인원은 스무명 정도) “으아ㅏ아ㅏ아아!!! 으아아악!!!!!!” “훈련병 진정해봐 왜그래!!!!” “으아아아아!!!!!으아아아ㅏㅏ!!!!” 조교가 혼자서 말려지지가 않으니까 친구한테 잠시 맡겨두고 당직부사관을 호출하러 갔어 (당직부사관은 어디서 근무중이었는지 모름 ㅠ 2층 같긴한데 안 올라가봐서 몰라) 암튼 그렇게 친구는 친구 나름대로 달래고 있는데 계속 똑같이 발작을 하는 거야 다행히 조교가 당직부사관을 금방 데려와서 내 친구 포함 총 3명이 그 훈련병을 진정시키는데 이게 성인 남자 3명이 말려도 팔다리가 붙잡아지지가 않더래 그런데 아까랑은 조금 다른 게 아까는 그 훈련병이 팔다리 버둥버둥 발버둥을 치고 있었는데 이제는 창문 쪽을 가르키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야 당연히 창문엔 아무 것도 없었고.. “으아ㅏㅏ아아!!!!! 아아!!!!!!!!” “훈련병 좀 진정 좀 해봐 창문에 아무 것도 없어!” “으아아ㅏㅏ 저거!!! 저거!!!!!” “훈련병 저거가 대체 뭐냐고!!!” 그렇게 창문을 가르키면서 옆 사람들을 막 발로 차면서까지 발버둥을 치고 3명은 그 훈련병을 말리고 진짜 난리도 아니었겠지 그런데 그 난리통에 훈련병이 이렇게 소리치더래 “이 병신들아!!! 내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데도 다들 그냥 자고 있잖아!!!!!” 뒤를 보니 정말 그 훈련병이 복도까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데 진짜 뭔가에 홀린 것처럼 생활관 안에 있던 다른 훈련병들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죽은 듯이 조용히 자고 있었어 심지어 반대쪽 복도에서 근무서던 근무자도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서 잠들어 있었다고 해 난리치던 훈련병은 그대로 기절해서 당직부사관이 사단의 무대로 보냈고 새벽에 남은 근무는 조교들 몇 명 깨워서 대신 불침번 세우고 내 친구한테는 훈련병들에게 위화감 조성될 수도 있으니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했더라고 뒷 이야기는 진짜 별거 없다 그때 생활관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하고 복도에서 근무서던 근무자도 필름 끊긴 것처럼 앉아서 잠들었다는 기억만 없고 눈 떠보니까 조교가 자기 깨우고 있더래 그 이후로 훈련병들이 야간에 근무 서다가 부엉이나 까마귀 같은 들새들이 창문에 서성거렸다는 이야기는 들렸는데 관련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진짜 몇년된 이야기이고 그냥 꾸며낸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비슷한 괴담 찾으려고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아직까지는 없는거같다 혹시 공포갤러들이 비슷한 이야기 들어본적 있으면 꼭꼭 알려주라... 출처 : 디씨 공포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WindyBlue @lucy1116 @greentea6905 @lkb606403 @jiwonjeong123
태종 이방원만 나왔다면 사극이 재밌는 이유 (서사부터 불꽃같은 남자 ㄷㄷ)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나의나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장혁) 17세의 나이로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한 존나 엘리트 특히 대대로 무인집안인 이성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붙은 초초엘리트 지능캐 (여기서부터 설정 끝남) 고려말 조선초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관여했고 조선건국 1등공신 정치력 쩌는 야망충 킬방원이라 부를정도로 숙청과정에서 비정함을 보여줬으나 왕권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가는 숙청이라는 반응도 있어서 까빠들끼리 토론할거리도 넘치는 캐릭터 심지어 아빠는 전쟁의 신 이성계 (수군의 전설이 이순신이라면 육군의 전설은 이성계라는 말이 있음) 아들은 우리나라 역대 넘버원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 젊은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할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캐릭터 또 조선에서 즉위와 선위 각각 자신의 의지로 한 거의 유일한 왕이 이방원, 태종. 형제나 가신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지만 역사상 역대급 아들바보였던 태종 이방원의 숨겨진 면모 대표적인 예로 태종은 조선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의 아버지. 자기 아들 세종이 정치에만 매진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해줌. 체제정비해서 왕권강화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사돈네 몽둥이찜질 해서 외척 없애고 악역을 자처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함 권력 정점에서 살아있을 때 다음 후계자에게 권력 넘겨준게 거의 세계 역사에 없을 일이라고 함. 태종 이방원이 세종을 세자에 책봉하고 선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 양녕을 폐하고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선위를 통한 왕위계승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세자 책봉 후, 한달만에 육대언들에게 선위 의사 표시 육대언들이 반대하자 한 말 '그 뜻을 드러내지 말라' 세자 책봉 후, 두달만에 세종에게 국보 전달 '호랑이를 18년동안 탔으니 그걸로 족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 그리고 그 두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태종이 한 여러가지 일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1. 백성을 괴롭게 한다고 몇번 미뤄뒀던 토목 공사를 시작 '토목 공사는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나 필요하다. 나 때에 끝내어 세자는 민심을 얻게 할 것이다' 훗날에도 한 말 '괴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주상에게는 편한 것으로 내려주겠다' 2. 신분이 미천한 인재가 세자를 만나게 하는 것을 막지 말라 '양녕과 달리 세종은 게으르지도 않고 학문을 사랑하여 양녕과 같이 보호,단속할 필요가 없다. 세자에게 깊이 인심을 얻게 할 것이다. 전규에 얽메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마라. 세자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재가 있다면 초야의 미천한 신분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하라' 태종이 넘겨준 인재들 중 황희. 장영실. 박자청. 김인. 윤득홍. 전흥. 하영 등은 모두 얼자 출신이거나 노비 출신 태종 픽으로 시작하여 세종 시대 오랜 기간 활약한 인재들 3. 세종의 장점은 뽐낼 자리 마련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분야는 자신을 보조하게 함 서연에서 세종의 학문에 대한 사랑을 널리 늘어놓은 후 10일 뒤 바로 세자의 첫 서연 자리를 마련했지만 군사지휘에 있어선 세자의 경호를 강화하고 의용위를 새로 설치하여 감무(왕을 도와 직무를 봄)하게 함. 후에 선위하고도 병권은 태종이 잡고 있지만 일은 태종이 하되 병조의 신하들 역시 두명을 제외하곤 전부 세종의 조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세종에게 힘을 실어줌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의식대로 병조의 조회를 받은 것은 단 한번 '주상이 어려 아직 군무에 경험이 없어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 쌓이면 넘겨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주상에게 군무에 대해 경험을 주었다면 어찌 주상이 지금껏 못하겠는가? 다만 동궁에 양녕이 있어 경험을 쌓게 하지 못했다' 태종이 상왕으로 있은 것은 총 4년 선위 직후, 군권은 내가 관리하고 국가의 중대사는 가신의 하나로 같이 참여하겠다 선언했으나 2년이 지난쯤엔 내가 늙었으니 얼른 세종이 정사를 다 보는 것이 효도다 언급하기도 그외 어록들 4. 세종은 비대하니 내가 끌고다니며 사냥을 하겠다(?) 5. 세종은 어진 왕이 될 것이다. 성심성의껏 보좌하라 주나라의 문왕같은 왕이 될 것이다(유교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 문화와 태평을 지킬 왕이다 6.우리 부자 간과 같은 일은 역대로 없었는데 작은아버지에게 자랑 못하는 것이 한이다 7.흉년이 왔으니 방물과 전은 세종한테만 올려라 8. 세종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주상이 안움직이면 안움직일 것이고 움직이면 움직일 것이다 9. 심히 사랑하노라 10. 주상이 번거로운 것은 아나 항상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비난하는 신하들이 있어도 어쩔수없다 11. 정종의 승하로 육식을 끊자 수척해지는 것 역시 불효이니 고기를 먹어라 12. 자식이 왕이 되어, 그 아비가 되어 누리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 왕의 아들이자 왕이셨던 분이..?) 이리 효심이 넘치니 근심이 없다 13. 원래도 너가 현명한줄은 알고 있었으나 훨씬 잘해나가는구나 14. 나라를 맡김에 이토록 사람을 잘 얻었으니 나같이 걱정없이 노닐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역대에 중국에서도 부자간의 사이가 진실로 이런 경우는 없었고 고려에서도 부자간의 사이에 비평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천하에 없었는듯 하여 행복하다. 15. 매일 보고싶지만 참는다 16. 또한 주상은 힘드니 매일 오지 말라 17. 왕후를 간병하는 세종에게 대비의 병이 걱정되나 끼니를 잘 챙겨먹어 늙은 나에게 효도하라 안먹으려는 세종에게 같이 식사하게 함 18. 주상같은 임금은 얻기 어려우니 슬픔에 몸이 상하지 않게 잘 보필해라 (자매품 내가 죽어도 고기는 먹여라도 있음) 19. 어릴때부터 고기없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데 초상 후에 고기를 이리 오래 끊다니 어찌 안이쁘겠는가 (그래도 몸 상하지 않게 먹여라) 20. 내가 여러날 어디 놀러가면 내 생각이 날텐데 어찌하나 "이 애비가 모든 악업을 지고 갈테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 (ㄷㄷㄷ)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동근) +그외 백성에게도 따뜻했던 태종 이방원 일화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 4월 18일 경인 2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국역원문.원본 보기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요약본] 시골 사람이 서울 올라와 구경하다 창덕궁 들어옴. 우왕 굿,, 하면서 돌아보다 경비에 걸림 - 근데 정문은 안 지켰나??? 장 80대 때리자 - 이거 죽으란 것임. 성인도 10대 맞으면 골병들었다던 장. 60대면 초죽음. 태종에게 아뢰니 쿨하게 보내줘라,,, 예전에 숙직하던 관원이 지 지인 들여보내 궁궐 구경시킨 일이 있다. 그때도 몰래 보내줬다. 해할 마음 없이 진귀한 궁궐 구경하고 싶어 들어온 무지랭이를 그렇게 심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나? 하고 보내줌. 권신에게 칼 같아도, 일반백성에게 어느정도 따뜻했던 태종.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아인) 피도 많이 보고. 자기 사람은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참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듯.. 서사에 나오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었네... 흥미로워서 가져옴... (ㅊㅊ - 더쿠)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안녕하세요! 진짜정말많이 오랜만에 돌아온 optimic입니당 그 동안 제가 엄청 뜸했지 않나요?? 이번에는 정말로! 정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바로 아빠가 됐습니다! 저를 닮지 않고, 제 아내를 닮아서 눈이 크고 똘망똘망한 딸이 태어났지유ㅎㅎㅎㅎㅎㅎ 행복한 건 그렇다 치지만, 애를 키운다는 것... 넘나 힘든 것... 모두모두 부모님께 리스펙트를... 아무튼, 제가 이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들어온 이유는! 이것 때문이죠 헤헿 그래도 에디터인데, 이런 콘테스트에 발이라도 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숨겨놓고 아껴놨던 히든카드를 꺼내려고 합니당 혹시나 재미없거나 그냥 그렇다면... 뭐 기프티콘은 날아가는 거죠...흑 틈틈히 짬내서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제가 겪은 실화에 살을 붙여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 날씨가 한참 무더위를 향해 달려가던 2016년 6월. 나와 친한 형들, 동생들. 총 6명의 남자들은 바다로 1박 2일간 피서를 떠났다. 함께 대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된 선후배 사이들로, 방 세개짜리 집에서 함께 1년간 자취를 한 덕에 많이 가까워진 사이들이었다. 모두 내가 가위를 얼마나 눌리는지, 이상한 것들은 얼마나 많이 보고 듣는지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말 그대로 친형, 친동생 같은 사람들이었다. 오전에 장을 보고, 대충 점심을 때운 후 팬션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곧바로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 6월 중순이라 아직은 차가운 바닷물과, 이른 피서로 인해 사람도 없는 한산한 바다는 우리 같은 20대 중반의 남자들에게는 완벽한 피서지였고, 우리는 펜션과 바다를 통째로 빌린 듯 뛰어놀았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의 국민 스포츠인 족구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발코니에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술을 흡입한 우리는 펜션 방으로 상을 옮겨 먹고, 마시고, 떠들었다. 여기까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오래 기억에 남을 즐거운 피서였다. 그러나 늦은 밤부터 시작된 일들은, 2년이 지난 지금 나의 머릿속에 즐거운 기억으로만은 간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달도 어둠에 묻혀 자취를 감추어버린 새벽이었다. 밤새 웃고 떠들던 우리는 술도 떨어졌고, 먹을 것도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편의상 이름이 아닌 성과 호칭으로 대신함) -김형 : 야. 우리 이제 술도 없는데, 그냥 잘래? -나 : 아 근데, 이렇게 자기엔 좀 아깝지 않아요? -고형 : 야. 내 차에 트럼프 카드 있는데, 블랙잭이나 한판 할까? -이동생 : 어! 재밌겠다. 형 제가 가져올게요! -김동생 : 그럼 뭐 어떻게, 돈 걸고 하는 거에요? -김형 : 아니, 돈은 됐고, 뭐 벌칙같은걸로 할까? -조형 : 야. 블랙잭 꼴등 한 놈 차례대로 밖에 나가서 인증샷 찍어오기? -모두 : ???? -조형 : 새벽이고 여기 근처에 사람도 없잖아. 혼자 나가서 찍어오기. 콜? -모두 : 오... 콜... (그릴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발그림이라니...나름 태블릿으로 그렸는데... 심지어 웹툰 작업용...) 그렇게 우리는 꼴등 할 때마다 펜션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 오기로 했다. 첫 판 꼴지는 펜션 문 앞에서, 두 번째 판 꼴지는 마당에서... 횟집, 도로, 백사장, 바다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코스였다. 첫 번째로 꼴지를 한 '조형(bro Mr. jo)'이 펜션 문 앞에서 모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온 후, 순조롭고 즐거운 새벽녘의 블랙잭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두 번째로 패배한 이동생이 마당에 다녀오고, 세 번째 꼴지는 '고형' 이었다. -이동생 : 예에에에ㅔㅔ! 얼른 다녀와요 형. -고형 : 아씨... 야 다른거 하면 안돼? -조형 : 낙장불입. -김형 : 낙장불입. -나 : 낙장불입임다. -고형 : ㅅㅂㅅㅂ... 갔다 올게.. 고형은 어릴 때부터 나만큼이나, 아니 나보다 더 기가 약한 사람이었다. 가위도 나만큼 눌리고, 살던 원룸에서 귀신을 자주 봐서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했던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에 바닷가를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우리 역시도 그걸 알기 때문에 더 더 더 밖으로 내보냈다. 고형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카드를 섞으며 노가리를 까며 담배를 태우던 우리는,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고형을 맞이했다. -나 : 오. 형 왔어요? -조형 : 사진 내놔봐. -김형 : 무섭다고 찍지도 않고 온 거 아니지? -고형 : 아냐 찍어왔어 이씨. 우리는 고형이 찍어 온 인증샷을 보며 "오오~~" 하면서 카드를 다시 섞었다. -고형 : 야. 근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 들려. -나 : 엥? 뭔 소리요? -고형 : 막 무슨 여자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린데, 막 기계음 같은거 섞여있는 거 같기도 하고... -김형 : 에이. 누가 술 취해서 노래 부르나 보지. -고형 : 아냐 근데, 이 정도로 노래를 부르려면 요들송 장인쯤은 돼야 생목으로 부를 수 있어;;; -조형 : 엌ㅋㅋㅋㅋㅋㅋ요들송 장인ㅋㅋㅋㅋㅋㅋ 니 무서워서 환청 들은 거 아니고? -고형 : 아니 근데, 새벽 3시에 누가 이런 노래를 부르냐고;;; -김동생 : 잘 못 들었나 보죠. 얼른 게임이나 하시죠. 그렇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다시 카드패를 돌렸다. 다음으로 꼴지가 된 이동생이 도로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왔다. -이동생 : 아무 소리도 안들리던데요? -고형 : 아 진짜? -김형 : ㅋㅋㅋㅋㅋㅋ야. 너 병원 가봐라. 환청 쩌네. -조형 : 마음이 굳지가 않아서 그래. 다 마음가짐이여. 정신상태 임마. -고형 : ㅡㅡ 아니 진짜 들었다고. 모두 고형을 놀리며 다시 카드를 섞었고, 다음 꼴지는 나였다. -김형 : 야. 바닷가까지 가서 꼭 사진 찍어오고, 쟤(고형)가 말한 여자 노랫소리 들리면 화음 좀 넣어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형 : 야. 나는 구라쟁이가 아니다. 너도 꼭 들어라. -나 : ...네? 그렇게 나는 배웅 아닌 배웅을 받으며, 바닷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열대야에 접어들지 않아 조금 서늘한 공기와 바닷가 특유의 끈적하고 짭짤한 공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펜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몰린 불나방들이 까맣게 전등을 뒤덮었고, 슬리퍼를 신은 발에 닿는 거칠한 자갈과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조금 걷다가 보니, 이동생이 사진을 찍었던 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가로질러 넘어가니, 숨이 막힐 정도로 깜깜한 백사장과,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보였다. 바다의 끝과 하늘의 끝이 어디인지, 경계선이 어딘지도 모를 검은 바다를 보며, 서서히 나는 백사장 모래를 밟았다. 바닷가를 향해 다가가는 그 와중에, 내 귓가로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흐...음흠....라...랄라...띠....흐음... 마치 목소리를 기계로 한번 조작한 듯한 느낌이었다. 음의 높낮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오르내렸고, 절대로 사람의 목에서 바로 나올 수 없는 흥얼거림이었다. 나는 잠시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애써 저 흥얼거림을 무시하려 했다. 그리고, 빠르게 바닷가를 향해 다가갔다. 얼른 사진을 찍고 돌아가고 싶기에. 바닷물과 모래사장이 맞닿은 지점. 거기에 서서 휴대폰을 켰다. 빠르게 찍고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휴대폰의 플래시를 켜는 순간에도 그 이상한 흥얼거림은 내 귓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점점 크고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플래시를 켜고, 카메라를 실행시켜 정면 바닷가를 향한 순간. 바닷가에 그대로 보였다. 무릎까지 물에 잠긴 채로 서서,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산발한 채 고개를 숙이고 나를 향해 있던 그 여자를...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던 그 여자에게서, 내가 지금껏 듣던 거북한 노래, 흥얼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상식적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흰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바다에 서 있는 저 모습을 보고 누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리고, 누가 무섭지 않겠는가.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끈 채 조용히 뒤로 돌았다. 그리고는 펜션을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다. 슬리퍼를 신은 발이 게속 모래사장에 박혔지만, 내 발에 모래가 들어오고 상처가 나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면 백사장을 벗어날 때까지 그 흥얼거림은 계속 내 귀를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펜션까지 전력질주한 나는 그대로 문을 열고 펜션을 향해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 2편에 계속됩니다!!! 죄...죄송합니당... 최대한 2편도 빨리 써서 올리도록 하겠슴당... 다음에 뵈어요!
퍼오는 귀신썰) 군 생활중 겪은 무당 이야기
더위가 쉬이 잡히질 않네 그간 더울 일 적었다고 여름이 마지막 힘을 내고 있나 봐 9월인데 이렇게 더울 일이냐 ㅋㅋ 그래서 오늘도 가져온 귀신썰 오랜만에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혹시라도 사고에 대한 피해자의 가족이 있을까봐 고민되긴 하지만...일단 올려봅니다. 7군번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근무했음(행정병) 그러다 같은 내무반에 취사병으로 한명 들어왔는데 걔에 대한 이야기임. 우선 나는 07년 01월 군번이고, 걔는 07년 10군번이었음. 첫 인상도 서글서글하고 사교적이라 금방 친해졌는데 특이한게 있다면 쉬는 시간에 자꾸 산쪽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거였음. 배치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친구가 자꾸 그러는게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사실 어릴때 신내림 받았는데, 산(용문산)쪽에 검은 옷을 입은 차사 7명이 산 정상에서 모여 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 거였음 당시에는 내가 무서운 이야기 싫어한다고도 말했고, 신내림 이야기도 처음이어서 그냥 장난인줄 알고 넘어갔음(주말엔 잔치국수에 육전 먹으러 성당도 같이 갔었음) 그런데 그 일 있고 3-4일? 새벽에 오대기조 발동되고 난리나더니 헬기가 추락했다는 거였음. 지통실 근무도 하고 해서 이야기를 좀 빨리 듣게 되었는데, 승무원은 총 7명이었음 헬기 추락 이후론 아, 귀신이 있을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리고 그 일이 있고 조금 지나서, 3월쯤 됬었던 걸로 기억을 함. 어느날 부터인가 꿈을 하나 꾸기 시작했는데, 꿈 내용은 이랬음. 아주 깜깜한 공간에서, 아주 길게.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지만, 차 한대 지나가기도 어려울 거 같은 좁은 길이 있는데 양쪽은 매우 오래된 돌담으로 높게 쌓여 있었고, 아주 듬성 듬성, 그 돌담에서 전구만 나와서 근처만 조금 보여주는 그런 길이었음. 다만, 전구와 전구 사이가 매우 멀었기 때문에 바닥이 한 30cm정도 보이고.. 2~3m는 깜깜하게 안보이고. 뭐 그런 공간이었음. 그리고 나는 거기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은색 우산을 쓴 채로 "아. 언제까지 걸어야 하지.." 생각하면서 계속 걷는 꿈이었음.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러한 꿈을 3일 연속으로 꿨었음. 그리고 신기하게도 꿈속에서는 이게 꿈이라는 자각은 들지 않고, 그저 이 길의 끝가지 어서 도달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매일 똑같은 꿈이 아니라, 꿈이 지날때마다 내가 앞으로 나가는게 느껴지는. 그런 꿈이었음. 그런데 어느날 이 후임 녀석이 날 보고 고개를 갸웃 거리더니 혹시 요즘 꿈자리가 뒤숭숭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거임. 하지만 나는, 그 꿈이 그다지 이상하거나 뒤숭숭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깜깜하긴 하지만 전등이 있고, 그냥 걸어가기만 하는 꿈인지라 그런 꿈은 꾸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음. 그리고 그날 밤, 또 꿈을 꾸게 되었는데. 이번엔 아주 멀리. 정말 멀리 먼지보다도 작게 뭔가가 길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음. 정말 먼지만한 크기라 샤프로 점을 찍어도 그것보다도 작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희한하게 그걸 인지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음. 그런데 웃긴건 뒤돌아 가거나 멈춰설 생각은 하지 못하고, 계속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데 머리속으로는 계속 "안돼! 가지마!"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음. 그래서 점심 시간 지나서 후힘한테, 꿈 이야기를 설명해줬더니, 그 친구가 얼굴 찡그리면서 "몹시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함.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한테 뭔가 안좋은게 붙었는데. 그게 형체가 없는 거라서 뭐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서 음기가 붙었나 갸우뚱 한거였는데 자기가 과소평가 한거 같다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줬음. 그러면서 주의사항을 준게 3가지였는데, 1. 인지하기 어렵겠지만, 최대한 꿈인걸 인지하고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할것 2. 만약 그게 어렵다면 무슨 소리가 들려도 대답을 하거나 반응하지 말것. 3. 잣이랑 콩같은거 넣은 주머니를 만들어 줄테니 베게 속에 넣고 자면 도움이 될거다 대충 이런 식이었고 그주 주말에 같이 외박 나가기로 함. 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는데, 경고를 들어서 그런건지, 베게 속에 주머니를 넣어서 그런건지 그날 밤은 꿈인걸 어렴풋이 인지하게 됬고, 앞으로 나가려는 걸음을 멈춰세우는건 가능했음.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을 돌리거나 길 끝을 바라보는건 멈출수가 없었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멀리 있던 검은 무언가가 기묘하게 일렁이는게 보이기 시작했음. 그런데 참 신기한게, 그때부터 가만히 있던 그 무언가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는걸 인지하게 되었음. 너무 멀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오는게 보인다'가 아니라. '오는게 느껴진다'라고 해야하나? 대충 그런 느낌이었음. 하지만 그래도 몸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리는건 불가능했고, 그냥 그렇게 가만히 선체로 꿈을 계속 꾸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정말 땀이 비오듯이 와서 매트가 축축하게 젖어있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느낀것중 가장 큰 공포감은, 내가 향해 갔었던. 그리고 이제 나한테 다가오는 무언가가 도대체 뭐고, 나는 왜 꿈인걸 알아도 움직일수 없냐는 거였음. 후임한테 엄청 부탁하면서 물어보니까 자기는 수양도 부족하고 자기가 아는게 적고, 틀릴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나마 예상가능한걸 알려달라고 보채니까 대략 이런식이었음 세상은 아주 거대해서 직선으로 보이는 나선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나선을 따라서 혼이라고 부르는건 빙글 빙글 돌아서, 언젠가는 중심부에 도달한다고 함. 그리고 그 중심부에 도달하면 어느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선의 끝으로 되돌아가 다시 빙글빙글 돈다고 하는데 간혹, 아주 간혹 그 나선의 매우 좁은 틈으로 영혼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함. 그리고 그렇게 빠져버린 영혼은 아주 오랜시간 정체되어 있다가 사그라들고 만다고 하는데, 가끔 그게 변질되고 변질되면 어둡게 물들어서 '무언가'로 바귄다고 하는데, 보통 그런게 관여하는 것이 불의의사고나 급사같은 사자가 관여하지 않는 불행이라고 함. 그리고 보통 그런건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거나, 형태를 갖추어도 비정상적인. 흔히 우리가 공포 영화에서 보는 그런 귀신이나 악령의 형태를 한다고 함. 여튼. 그날밤도 다시 잠이 들게 되었고(대충, 목요일? 이었던걸로 기억함) 또다시 꿈을 꾸게 되었음. 그런데 그날 꿈은 되게 이상했음. 보통 꿈을 꿨을때는, 내가 깨기 전에 있었던 풍경과 다시 꿈을 꾸게 된 시점과 꿈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꿈을 꾸기 시작했을때는 명백하게 달랐음.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저 멀리 보이는 '무언가'가 성큼 다가와 있었다는 거임. 물론, 거리가 매우 멀어서 그런지 여전히 매우 먼곳에 있긴 했지만 이제는 저게 사람의 형체를 가지고 있다라는 건 인식을 할수 있게 됐음. 그런데 그게 다가오는 형태가 매우 기괴했음. 좌우로 휘청 휘청 거리면서 움직이는데, 한걸음 내딜때마다 밑으로 푹 꺼지고, 다시 흔들리면서 한걸음 걷고 밑으로 푹 꺼지고 그런 형태를 무한 반복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그 형체가 나처럼 검은 우산을 들고 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시선을 돌려서 내가 들고 있는 우산을 보게 되었음. 우산은 썩은 나무로 만들어진 검은 장 우산이었는데, 우산 살에 매우 푸석푸석하고 오래 되어 보이는 백발의 긴 머리카락이 달려있고, 초록색 점액질? 늘어 붙은 피? 굳어있는 토사물? 그런게 막 섞여 있는 형태였음. 덕분에 나도 모르게 우산을 꽉 쥐게 되었고 우산이 푸스슥 하고 부서졌음. 그리고 그때 저기서 다가오는게 우뚝 멈춰서더니 "부우우우우우- "하고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꼭 엄청 큰 뱃고동 소리같기도 하면서 짐승이 그르렁 거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엄청 소름 돋는 소리였음. 그리고 그게 '달려온다'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고, 그 때 나도 모르게 몸을 휙 돌려서 뛰기 시작했음. 진짜, 내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음. 진짜 죽음을 눈 앞에 두면 이런 순간일까 생각이 될정도로 겁에 질렸고 마구 달리다가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때가 딱 새벽 2시였음. 내가 자다가 비명을 질러서 불침번이랑 같은 생활반 사람들이 깨워준거였는데 입술을 심하게 깨물어서 입에서 피도 나고 땀은 땀대로 흘리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았음 결국 하얗게 질려서 그날은 더 잠도 못자고 의무실에서 모포 말고 앉아있었는데, 불침번 갔던 후임이 근무 끝나고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꿈 내용을 이야기 해줬음. 그러자 후임이 안좋다고 중얼거리더니, 천주교가 모태 신앙이냐고 물어봤음. 사실 모태신앙은 기독교인데, 난 딱히 신을 믿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었음. 그걸 이야기 해보니까, 괜찮다고. 지금이라도 믿으면 된다면서 내 사물함에 있던 천주교 성경책을 가져다 주고는 잠이 올때까지 계속 읽고 잠이 오면 성경책을 안고 자고, 잠이 안오더라도 아침에 밥은 꼭 먹어라고 해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이거 굿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힘도 없고 별볼일 없는 사람이고, 하나님이나 부처님 이런분들은 위대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그런 분들한테 의지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했음. 솔직히 말하면 그 말 듣는 순간 너무 화나고 저주스러웠는데, 그냥 굿해주기 싫어서, 남들 눈치 보여서 안해주는거라고 생각해서 진짜 걔가 그렇게 보기 싫고 화나지 않을수가 없었음. 하지만 여튼 자다가 안좋은 일 있으면 옆에 사람이 있는게 좋다면서 의무실 말고 생활관에서 같이 자자고 해서 마지 못해서 생활관으로 다시 돌아가긴 했음. 아까처럼 또 무서운게 오게 되면 옆에 아무도 없는 것 보단 누군가라도 있는게 좋긴 할거 같아서. 여튼 생활관으로 돌아와서 진짜 방법도 없기 때문에 묵주도 꺼내서 손에 차고, 성경책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마음도 편해지고, 머리도 조금 맑아지는것도 같았음. 하지만 잠은 들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잠이 올거 같기는 했지만, 또 그 무언가가 쫓아오는걸 볼거 같아서 무서워서 잠을 잘수가 없었음. 여튼 그렇게 아침이 되고, 당직사관이 중대장한테 보고한 덕분에 중대장이랑 면담하게 됨. 걍 오기인지 객기인지 차마 귀신 꿈 꿔서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고 요 근래 몸이 너무 안좋았는데 신경 쇄약 같다고 병원이라도 좀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더니, 일단은 일정은 없지만 의무대 다녀올 수 있게 배려는 해줬음. 차 대차해서 탑승하고 의무대 가는데, 밤에 위로가 되준 성경책을 놔두고 갈 수는 없어서 남들은 왜 그걸 가지고 가냐고 하지만 가는동안 읽으면서 가고 싶다고 하고 성경책을 들고 그렇게 수도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음. 햇살도 땃땃하고, 차가 흔들흔들거리는데 정말 잠이 솔솔왔음. 그리고 그렇게 성경책 읽으면서 '하느님 저좀 지켜주세요'를 속으로 계속 되뇌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주 옅게 잠이 들어서 그런건지, 여튼 무서운 꿈은 꾸지 않았음. 그리고 의무대 도착해서, 요즘 몸도 너무 좋지 않고 신경이 곤두서있는거 같다고 했더니 일단 간단하게 게보린? 같은거 두알 처방받고 주사 한대 맞고 부대로 돌아왔음. 그리고 부대 돌아와서 걔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매우 좋은 징조이고 아주 잘했다고 함. 그리고 걔한테 하나님 예수님 이런 존재들이 있는거 같다고 했더니, 완전히 동일한 존재라곤 단언은 못하지만 그런 존재들은 있다고 했음. 신앙이나 믿음. 그런것이 가지는 힘은 매우 어마어마하다고 함.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그런 분들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신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을 모시는 교회나 성당. 절같은 것은 일종의 영토 같은 거라서 그런 것에는 법도에 어긋나는 형태없는 것들은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한다고 함. 심지어 우리가 흔히 사이비라고 비하하는 것들도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한 이유는 그게 거짓된 것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염원을 하게 된다면 굳이 그런 존재가 없다고 하더라도 힘을 갖고 법칙이 생겨나서 법칙 외에 있는 것들은 감히 다가서질 못한다고 함. 그래서 사실 주말에 같이 외출을 하게 된다면 오래된 교회나 절에 가서 나쁜 기운 떨쳐버리고 성물같은거 사서 관물대에 작은 사당을 만들려고 했다는거임. 여튼 여차 저차해서. 그날도 밤이 되었고, 전날 새벽에 깨서 잠을 못자서 그런지 성경책을 읽다가 어느세 스르륵 잠이 들었음. 평소에는 잠이 들자 마자 꿈을 꾸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잠을 자다가 꿈을 꾼거 같았음. 여튼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고, ㅈ됬다라고 생각을 하고 고개를 휙 둘려서 뒤를 봤음. 그런데 어라? 그 길 어디에도 날 쫓아오던 '무언가'는 보이지 않았음. 순간, 와. 정말 하나님 예수님의 힘으로 악귀를 내 쫓은건가? 생각을 했는데, 정확히 왼쪽 담벼락 위로 뭐가 스스슥 움직이는게 보였음. 그리고 바로 옆 전등위에서 그게 고개를 스윽- 내미는데 난 정말, 전날 꿈에서 꿨던 꿈이 내가 살면서 겪은 가장 큰 공포인줄 알았는데, 어제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음. 꿈속인데 정말 그냥 털썩 주저 앉아서 눈물이 주르륵 나왔음. 죽을거 같다 뭐, 그런게 아니라. 아, 난 이제 죽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음. 담벼락에 붙어 있는건 정말 기괴한 형체였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그런 형태의 것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전체적으로는 사지가 달린 사람의 형태였는데, 팔뚝은 짧고 손과 손바닥 사이 부위는 어마어마하게 길었음. 한 2-3m는 되는 느낌? 그리고 손바닥은 정말 작았는데, 손가락은 또 매우 길었음. 그리고 독특한게 육손이었음. 다리는 정말 짧았는데, 정말 다리가 아니라 종기가 달려 있는 듯한? 그런 형태였고, 그 종기같은거 두개가 모여서 우산을 잡고 있었음. 가슴은 세개가 달렸는데. 하나는 남자 가슴 같았고, 하나는 둥그런 여자의 가슴이었고, 하나는 할머니 같이 축 늘어진 가슴이었음. 목은 꼭 뱀 같이 길었는데, 세로로 쪼개져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거기에 이빨이 다다다닥 붙어 있는게 보였음.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 사람처럼 네모난 이빨, 썩은 이빨. 피뭍은 이빨. 누런 설태 낀 이빨 등등. 정말 별의 별 험오스러운게 다 붙어 있었는데 그게 전부 한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에 팍팍 각인이 됬음. 얼굴은 눈이 있을 곳에 귀가 달려 있고, 코가 있을 곳에서부터 목까지 입이 찢어져서 달려있고, 볼 부위에 눈이 달려 있었는데, 그 눈이 모여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 모습이 너무 역겹고 무섭고 두려웠는데, 딱 그 순간 누군가가 날 일으켜 세워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딱 일어나는 순간 정말 미친듯이 달렸음. 돌아선 덕분에 왼쪽에는 내 뛰는 속도에 맞춰 손바닥으로 벽을 챱챱챱 하고 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케엑 케엑 하는 소리, 애기 응애 거리는 소리, 여자가 노래 부르는 소리, 남자가 비명지르는 소리. 할머니가 앓는 소리, 온갖 잡다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모든 소리가 꼭 나보고 '날 봐줘!'라는 소리처럼 들렸음. 하지만 그쪽을 쳐다보지는 않고 그저 앞만 보면서 마구 달렸음. 왠지는 모르겠지만, 또 잡히면 절대 안될거 같다는. 그리고 또 한번 더 보면 정말 안될거 같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가 또 누군가가 날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떴는데, 내가 얼굴 새파랗게 질린체로 자면서 정말 서럽게 울었다는 거임. 그리고 그 시간이 또 새벽 2시였음.. 여튼 아침이 되고. 후임이랑 같이 외박을 했음. 부대가 양평에 있긴 하지만, 가까운 곳에 동서울 직행 터미널이 있어서, 그냥 그대로 서울로 점프를 했음. 그리고 맨 처음 간곳이 명동 성당이었는데, 군 가기 전에 느꼈던 기분이랑 정말 많은게 달랐음. 뭔가 안심이 되고 보살핌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렇게 성당을 빙글빙글 돌며 성모상 보고 기도도 하고 예수님상 보면서 기도도 하고. 예배당 들어가서 성경책 펴놓고 기도만 했음. 한 2시간쯤? 기도드리고 마음 가라 앉히고 있는데, 수녀님이 오셔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심. 그러자 후임이, 선임인데 요새 무서운 꿈 꾸고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힘들어해서 같이 기도해달라고 함. 여튼. 그렇게 수녀님이랑 기도하고. 꿈 이야기도 하고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피곤한것도 좀 사라진거 같았는데 감사하게도 신부님도 모셔와서 기도도 같이 해주심. 그리고 돌아갈 무렵쯤에 수녀님께서 본인이 어렸을때 처음으로 산 성경책이라면서 낡고 오래도니 성경책이랑 15cm? 정도 되는 작은 성모상을 주셨는데 나쁜꿈은 금방 떨쳐내고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응원을 해줬음. 그리고 그날 밤, 모텔 가서 자기전에 수녀님이 주신 성경책을 읽다가 또 어느순간 스르륵 잠이 들었음. 꿈속에 풍경은 다행히도 전혀 다른 곳이었음. 어둡고 깜깜한 소나무 숲이었는데, 반짝 거리는 빛을 내는 날개를 가진 꿀벌들이 꽃 위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음. 그리고 난 거기서 앉아서 바닥에 있는 풀들을 만지는. 뭐 그런 꿈을 꿨었음. 다만 아침에 일어났을때 후임이 날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좀 놀라긴 했지만, 밤새도록 내가 편하게 잤다고 이야기를 해주는거 보니 좀 감동스럽기도 했음. 이후로는 무서운 꿈을 꿔본적은 한번도 없었음. 아직 수녀님이 주신 성모상도, 성경책도 가지고 있는데. 그거 덕분인지. 아니면 그 후로 성당을 열심히 다녀서인지는 모르겠음. 여튼 그 후임이 말하기를 무섭고 나쁘고 안좋은것이 보이거나 느껴질때는 자기같이 힘없고 능력없는 사람한테 의지하는 것 보다는 경건하고 신성한 곳에서 나쁜 기운을 꼭 떨쳐버려야 한다고 함. 만일 그것만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이 깊은 사람. 정말 능력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난 신성한 곳에서 어두운 것도 씻고,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 깊은 사람에게 도움도 받고, 정말 귀한 물건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이겨냈다고 함. 아직도 가끔 그 수녀님에게는 인사를 드릴겸 성당을 다니고 있음.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뭔가 보답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도 아니지만 오래 가지고 있었던 성경책과 성상을 줬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이겨내지 않았나 싶었음. [출처] 군생활중 격은 무당 이야기 | 이상해나무 _____________________ 의롭고 선한 사람. 수양이 깊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 신성한 곳. 신과 믿음이라는 존재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이 드는데... '의롭고 선한, 수양이 깊은'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부디 모두가 안전한 날이 얼른 돌아오길 그 전까진 집에서 귀신썰 같이 보자 ㅎㅎ 아래는 이시국 참목사님의 글귀! ㅎㅎ 빙구가 정리해준 빙글 귀신썰 탑100도 있으니까 요것만 해도 다음 여름까진 거뜬할 듯! https://www.vingle.net/posts/3079930 그럼 곧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