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ucky5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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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ㅡ 단편모음

하이!~ 편하게 그냥 반말할껭
이해하고 봐줭

일단 우리할머니는 무당이셔
그래서 나는 무서운 귀신이야기를 좋아했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몇가지 끄적여는 볼께

1) 꼬마귀신

나는 작은 시골 동네에서 살았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나
총 5명이 살았어

근데 보통 나는 할머니랑 나녔지
장터에 가서 이것저것 장보시며 보는 재미도있고 나도 빵이나 맛있는걸 먹으니 좋았지 근데 할머니가 가시다가
옆 골목을 보셨어
근데 안가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할머니 왜안가요?

라고 물어봤는데 할머니가 울쌍을 하며

쯧쯧,, 어린것이 불쌍하구나,,

이러시면서 아무것도없는 골목으로 가시더니
잘은 모르겠지만 무슨 주문 외우시고
빵이랑 과자에 뭔가 하시고
부적을 태우심

내가 뭐하시냐고 물어보니깐
어린게 굶어 죽었는지 아니면 병인건지
남자아인데 한쪽눈은 없고 뼈가 다 보였다고

빵이랑 먹이고 하늘나라 보내줬다함

2) 동네 가짜무당 처단 & 총각귀신

무당들 사이에서도 계급? 이있나봄
할머니가 지나가시면 아래에 무당분들이
돈이나 식사를 내어주심
( 잘 안받으셔서 좀 답답했음..ㅋㅋㅎㅋ )

근데 하루는 장터다녀오는길에
한 무당집? 점집? 같은게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그 집으로 걸어가서 문을 쾅 열고는

야 이년아 집구석에서 할짓이 그리없냐

( 욕죄송., 근데 이러심)
하시는거임.. 다 깜짝 놀라버리고
안에 사람 2명이 있는데
무당에 다른분은 손님같았음

나는 놀라서 뭐하냐 하니깐
할머니가 안에 손님같은 아가씨를 보더니

쯧쯧.. 독한게 걸렸구만

이러시는거 그래서 뭔가했는데
아가씨가 요즘 잠이 통 안오고 가위눌리고
그래서 거기 온건데 더 심해거래
그래서 그거듣고 할머니가

잡놈 하나였는데 여기오고 독한 총각 하나 들러붙었네~

하시더니 할머니 부적있는 주머니를 뒤적뒤적하시더니 하나를 태우시고 주문을 중얼거리심 나랑 아기씨랑 무당 당황쓰..
그러곤 할머니가

무당 하는척은 좋은데 이상한짓 해서 잡귀랑 악귀가 다 몰렸어! 어쩔거야 이거

툴툴거리시면서 또 해결함
( 상 차려서 뭐 하신것같은데 잘은 못봄 )

그 뒤로 울할머니 따르는 분 더 많아짐ㅎ

3) 배고픈 귀신

이번에도 장터의 일이다
장에 가서 고기를 사는데
할머니가 사람이 없는곳에서 고기를 사는것이다 맛이 좋은지도 모르는데
단골가게를 두고 다른곳을가니
이해가 안갔지만 따라갔다

할머니가 가서 가게 안은 싹 보더니
가게 주인한테

요즘 고기가 잘 상하고 맛도 없수?

라고 물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이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미치겠다고 한다

그 이유가 냉장고 위에
배고픈귀신 ( 식귀? 뭔귀신인지 까먹음,,)
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해결해주시고

그 냉장장고랑 지금있는고기 싹다 사버리심
( 귀신이 꼬인? 그런음식은 먹으먼 ㄴㄴ해서 )
가게 아저씨도 너무 감사하다 하시고

한 석달 뒤에 가보니깐 줄서서 먹드라..ㄷㄷ
아저씨가 감사하다고 고기 좀 더주셔서 맛나게 먹음~ ㅋㅎㅋㅋㅋ

4) 할아버지 귀신

나랑 할머니랑 정자에 앉아서 쉬는데
그때가 여름이라 아이스크림을 먹는 중일거임

근데 한 여성분이 1살정도로 보이는 애기를 업고 어디론가 가는거임
근데 애기 얼굴이 파램.. 덜덜 떨고,,
그래서 할무니가

애기랑 병원가나?~

라고 물어보심
그래서 아주머니가

네~ 요즘 애기 몸이 너무 안좋아서 큰병원에 가보려구요~
하니까 할머니가

쯧쯧., 그건 병웬에서 못고쳐 이리와봐

하시고 보시더니
애기 엄마한테

뭔 할아버지가 애기를 만져볼라고 두리번거려 젊고 건강한 총각도 시름시름 거리는데 애기니까 오죽하겠어?

하니까 아주머니 놀라심
왜냐하면 시아버지가 애기를 못보고 돌아가셨다고 이렇게라도 보셔서 다행이라고 우심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쓰다보니 길어졌넹..
할머니 생각두 나고 옛날 생각도 나서 너무 재미있었구 머리도 안좋은데 이런 사건을 어뜨께 정확하게 알어.. 그래서 구라가 쪼오끔 들어갔어요

그럼 ㅃ2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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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는거랑 3,4번이 상주할머니 이야기랑 비슷하네요~
할아버지 귀신이야기는 좀 많이 슬프네요 많이울컥함ㅠㅋ
맞아요.무당 세계에 서열있어요.대부분은 잡귀를 모시고요 만신은 몇 분 안된다고 하네요.할머니 츤데레시네요^^
34번은 어디서 본것같은뎅..
마지막 할아버지 너무 슬프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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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빙글 다운받았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하나 써보려구용. 엄청 무서운것도 아니고 신기한 이야기 정도? 길지 않고 짧막합니다 ㅎㅎ 제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닌 사업하는 울아부지 거래처 싸장님 얘기임을 밝힙니다! (음슴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때는 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정도 된 듯 함. 쓰니가 현재 스물여섯이니까... 음 그때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교복입었던걸로 기억하니까 중고딩정도 였음. 차타고 가족끼리 어딘가 다녀오는길에 아부지가 거래처 사장님이 얼마전에 큰 일을 겪었다면서 얘기를 시작하심. 그 집은 개고기를 가끔 먹었는데, 사모님이 요리를 잘 하셔서 보신탕집가서 사먹지않고 집에서 직접 해먹었다고 함. 징그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어렸을적에 쓰니도 개고기 먹어봄. 그때는 잘먹었음 아주 맛있게ㅜ 할무니가 보신탕집 하셨었음.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우리집도 지금음 아무도 개고기 안먹음. 먹기만하면 다 체하고 난리남) 아무튼 평소처럼 잘 해먹고 며칠 지났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그집 딸이 밤마다 개울음소리를 내는거임. 낮에도 애가 기력이 없고 열도나고 시름시름 앓으니까 학교도 못 갔음. 병원에 바로 데려갔는데 열나니까 해열제는 처방해주는데 감기도아니고 뭣도아니고 병명이 없는거임. 그러다가 밤되면 또 개짖는소리내고 아울아울~ 우는 소리내고 그러는거임. 귀신이고 나발이고 그집이 원래 무당 이딴거 안믿는집이었음. 그래서 처음 며칠은 그냥 뒀는데 밥도 안먹고 아프기만 하니까 부모입장에서 안달이 나는거임. 그래서 결국 물어물어 용하다는 무당을 찾긴했는데 도저히 아픈 애를 끌고 거기까지 갈 수도 없고 해서 무당을 모셔오기로함. 근데 무당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이집에 개있냐고 묻더라함. 그 집에는 개를 키우질 않아서 개 안키운다고 했더니 무당이 역정내면서 이집에 개 있으니 찾아오라고 했다함. 그러면서 하는말이 "마지막으로 지 주인한번만 보고싶은 모양인데, 댁들이 어디다 점마 다리 묶어놨소? 지 집가고싶어서 밤마다 창보면서 서럽게 우는고만." 했다고함. 그때 번뜩! 많이 사온것 같으니 담에 해먹자고 냉동실에 넣어둔 개 다리 한짝이 생각나더라함. 다리는 태워서 멍멍이 성불해주고 그집 딸은 아팠던거랑 개 울음소리 내던거 기억 못한다고 함. 주인 있던 멍멍이가 개장수한테 팔려온건지 뭔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기도 약하고 비실비실 한 둘째 딸내미한테 씌여서 억울하다고 왕왕 한거랬음.. 무당이 저거도 생명이라고 가기전에 보고가고 싶은 사람 있다고 억울하다고 우는거라고 했다고함. 그래도 해코지 할라고 괴롭히고 죽일라고 그러는 애는 아니라고 성불해주면 곱게 지 갈길 가니까 딸내미 깨나면 못먹은 밥이나 잘 챙겨주라고 했다함. 그뒤로 그 사장님도 개고기 안먹는다고...... 끝 ㅎ 저도 가리는거 없이 잘먹는데여 개고기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삶아놓으면 색이 소고기랑 진짜 똑같아여.... 미취학시절 할아부지가 소고기라고 줬음. 난 유치원때 풋고추들고 된장찍어먹고 그랬던애라 개고기랑 부추랑들깨 무쳐놓은거 매콤한데 그거 엄청 먹음 ㅜ 소고기인줄알고 .... 어른들이 놀라면서 장하다고 한 이유가 있었음. 그게 멍멍이라는걸 좀 커서 알았는데 진짜 충격이었음. 아빠도 어느 순간부터 개고기만 먹으면 체하고 토하고 그럼. 엄마는 원래 싫어했음. 동생은 개 고양이 물고기 등등 너무 사랑해서 그냥 개고기 왜먹냐고 싫어했음. 암튼 저 사건 있기 전부터 울 가족이 멍멍이 먹는거는 거부했음 그래서 아빠가 할무니 할아버지한테 사람이랑 가까이하고 교감하는 동물 먹지말라고 계속 말해서 이젠 아무도 안먹음여ㅠ 머 사람마다 취향이니까 드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얘기듣고는 더 무서워서 상상도 하기 시르네여 그럼이만 개똥같은 필력으로 .... 마무으리 :-) 참, 댓글이 달릴지는 모르겠지만 개고기 먹는걸로 뭐가 맞네틀리네 싸운다면 그러지 말아줘여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주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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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현병 환자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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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아침, 콜로라도주 파커는 때아닌 폭설에 영하 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달리는 트럭 위에서 눈에 뒤덮인 말라뮤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눈에 뒤덮인 개의 사진'을 두고 온라인에서 거센 논쟁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격분한 사람들은 '개가 눈에 뒤덮이도록 트럭 위에 방치하고 신경도 쓰지 않는 견주에게 처벌을 내려야 한다.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말라뮤트는 원래 눈이 많은 지역에 사는 종으로 자연에서는 저게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언급하며 '동물학대까지는 아닌 것 같다'라는 의견을 드러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된 동물학대 논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자, 전문가들도 자신의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의사인 미시 타키 박사는 "말라뮤트가 야생의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해서 굳이 야생의 극한 환경에 노출시키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라뮤트는 추위에 다른 종보다 강할 뿐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며, 말라뮤트 역시 동상에 걸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다른 전문가는 트럭이 시속 70km의 속도로 달리는 상태를 고려할 때 개가 느낀 체감 온도는 영하 18도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혹독한 날씨 외에도 동물학대 논란의 여지는 또 있습니다. 바로 달리는 트럭 뒤에 안전장치 하나 없이 개를 싣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장면입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주 순찰대는 '트럭 뒤에 개를 싣고 달리는 것을 제재하는 법은 없으며,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 한 장에 대한 온라인의 논쟁과 사람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대변인을 자처한 한 사람은 '증거와 혐의를 찾아 트럭 운전자를 동물학대로 기소할 것'이라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3
오늘이야기는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것같군요 토리가 집을 이사를 해서 새로운 집에 가게 되었음 토리 이사한 집 근처에 유난히 장사가 안되는 가게가 있었음   이사 가기 전 집이나 간 후 집이나 동네가 가까워서 전부터 그 가게를 잘 알고있었음   갑자기 토리가 그 가게 이야기를 꺼냄     그곳에서 살인사건 났었고, 장사하던 주인이 몸이 급속도로 안좋아지는둥..   토리어머님께서는 그 가게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셨다고함     그런 가게 앞을 지나가려니 아무런 능력도 없는 일반인인 나님은 갑자기 오싹해졌음   그냥 기분탓에 괜히 그런이야기 들으니까 누가 붙잡는거같고 그랬음   문이 ┌───────┐ │                     │ │                     │ │                     │ └───────┘ │                     │ │                     │ │                     │ └───────┘   이렇게 생겨서 (그림 ㅈㅅㅠㅠㅠㅠ) 윗쪽은 반투명 유리고 밑쪽은 그냥 스티커를붙여놓음   쉽게말해서 밑쪽유리는 검은색 윗쪽유리는 블러같이 반투명한 유리   나님은 순간적으로 거길 쳐다봤다가 앞을봤는데 뭔가 이상해서 다시 확 쳐다보게됨   분명히 반투명 유리에 반원모양의 검은것이 보임 마치 사람머리같았음   너무 놀라서 비명도 안나왔음(진짜 무서우면 비명도 안나온다는 소리가 뭔지 알게됨ㅠㅠ)     토리한테 말을 할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잘못봤겠지 싶어서 토리를 쳐다보는데   토리는 이미 그 불투명 유리를 뚫어져라 응시하고있음   "너 뭐해" 하고 물으니까 나한테 대답하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여길 떠나야지!!" 하뮤ㅠㅠ     "토리야.." 나님은 아주 애절하게 불렀으뮤ㅠㅠㅠ 하지만 토리는 들리지도 않은건지   "아줌마가 여길 떠나야지 행복하지 안좋은 기억 꽉찬곳 잇으려니 좋겟어?"     하고 버럭 화를냄 그런 토리의 모습은 또 오랜만이였음..   나님은 반투명 유리를 쳐다봤는데 머리같은게 없어짐!! 그 이상한 현상에 기분이나빠짐     토리도 할일 다 끝났다는듯이 "아 이제 가자" 함 그래서 토리를 따라가면서   무심코 토리에게 그 말을 함   "나 아까 거기 반투명유리에서 반원갔은거 봤어 사람머리인것같지않아?"   그러자 토리는 "그거 그집 딸인데.." 함   ㅠㅠㅠㅠㅠㅠ왓더헬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얘랑 다니다가 얘같은 능력 생기면 어쩌나 싶음     두번째 이야기도 무서운 이야기는..아님ㅠㅠ (점점 자신이 없어짐..글로쓰면안무서워짐)   토리랑 나님이랑 아주 친한 친구랑 셋이서 PC방을 가게됨   PC방 좋아하진 않는데 그냥 가고싶어져서 그날따라 감   유난히 가고싶었던 이유가 있었나봄 거기에도 귀신이 아주 많았다고함   토리말로는 귀신은 전파가 많은곳을 좋아한다고 함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모른다고함   그냥 인터넷에서 들은 소리가 귀신은 전파를 좋아한다고 했다고 함 그게 사실인지 토리도 모름 셋이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자리가 참 독특하게 배치가 됨 금연석이기도 하고 여자 셋이라 그룹석을 주신 사장님임.   0   0 0   0 이렇게 둘씩 둘씩 등을 맞대고 하는 자리..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ㅠㅠㅠㅠ)   아무래도 셋이라서 그런지 한자리가 비게 되었음   나랑 토리랑 같이 앉고 다른 친구는 혼자 앉겠다고 혼자앉음   몇분뒤 갑자기 친구가 자꾸 왼쪽팔이 저리다고함 지릿지릿하게 저리다고 함     우린 아무렇지도 않은데 유난히 친구만 팔이 저릿저릿하다고 찡찡댐   토리도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하고 해서 그냥 단지 팔이 저린거라고 생각하고 게임하는데 게임 시작할때 잠깐 화면이 까맣게 변하지 않음?ㅠㅠ   그때 갑자기 토리가 뒤를 확 돌아보더니 친구 옆자리 의자를 획 돌림   뭐하는거냐고 우리가 물었는데 토리는 또 들리지도 않았나봄   "야 너 그거 어디서났어?" 하고 빈의자에 대고 말을걸기 시작함   "웃지말고 말해 그런 위험한거 왜 들고다니냐고"   주변에 사람이 많은걸 알고 토리는 조용조용 우리만 들리게 말을 함 그러더니 갑자기 "괴롭히지마 그리고 돌아가" 함   친구가 왜그러냐고 묻자 토리는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웃기만함   우리자리만 빨간불이 켜져서 굉장히 눈이 아팠음 그래서 나가는길에 사장님께 말씀드림 "사장님 저자리 빨간불이라서 너무 눈이아파요"   사장님 어리둥절해하심 "초록색불인데?" 우린 뒤돌아봤음 .. 레알.. 초록색이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진짜 실제상황임.. 안믿는사람 분명히있을거임   토리랑 친구랑 나님이랑 밖에 나와서 아까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함 토리가  말함 "왠 초등학생여자애가 손에 바늘들고 니팔찌르더라" "왠 초등학생여자애가 손에 바늘들고 니팔찌르더라" "왠 초등학생여자애가 손에 바늘들고 니팔찌르더라"   친구는 그래서 팔이 그렇게 저릿저릿 아팠던거임..   오늘은 한가위니까 한편 더 올리겠드뮤   우리 셋이 노래방을 간 이야기인데 이것도 별로 무섭지는 않음 그냥 미스테리한정도?   우리셋이 노래방을 갔는데 우리가 첫손님이라고 사장님께서 한시간 더 주심 한참 노래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노래소리가 쩌렁쩌렁 들림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음   나랑 친구랑 화장실가고싶어졌는데 토리 혼자 남겨두기 좀 그래서   "같이갈래?" 함 그랬더니 토리는 아주 쿨하게 사양함 둘이 가는데 문제의 그 옆방을 지나가야함 그래서 스윽- 하고 지나가는데   대충 거길 한번 보고 지나침 그런데 왠 연인이 와있음   친구가 화장실 너무급하다고 빨리 가자고 해서 냅다 뛰기 시작했음   볼일 다 보고 돌아오는데 옆방을 슬쩍 봄 그런데 사람이 한명 더 늘어나있음   아무래도 친구 부른 모양이였음   이제 옆방도 조금 시끌시끌하게 노래 부르겠네 싶어서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놀다가   토리가 음료수를 사오겠다고 나가더니 한참을 돌아오질 않음   나님과 내 친구는 토리 찾으러 나옴 그런데 토리가 옆방 앞에 서있음 뭐하냐고 물으니까 토리가   "아까 음악소리 나지 않았냐? 아무도 없는데?" "아까 음악소리 나지 않았냐? 아무도 없는데?" "아까 음악소리 나지 않았냐? 아무도 없는데?"   심지어 영혼도 없다고함 나님과 내친구 그자리에서 얼어붙을수밖에 없었음   당연하지 않음? 분명히 나님과 친구는 그 방에서 사람들을 봤단 말임   다시 생각해봐도 소름끼치는 일이였음 토리랑 나랑 내친구 30분 남겨두고 거기서 나옴 사장님이 벌써가냐고 묻는데 토리가 "옆방에 아까 누가 놀다 갔나요?" 하니까     "학생들이 첫손님이고 아무도 안왔지" "학생들이 첫손님이고 아무도 안왔지" "학생들이 첫손님이고 아무도 안왔지"   네 안믿기시겠죠 안믿기실거에요 저희도 안믿었는데요뭘!!!!!!!   토리가 갑자기 계단쪽을 슬쩍 보더니 막 뛰어감   쫓아가서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토리가 "계단에 아주 왕창 서있더라" 함   그 귀신들의 인상착의가 진짜 아주 온몸에 소름돋게 우리가 본 애들이랑 흡사함ㅠㅠㅠ   토리가 하는말이 귀신들이 원래 노래방같은 시끄러운곳 좋아한다고   계단에 서있던 다섯명 다 서로 관계있는 귀신은 아닌것같다고 그냥 막 모여서 논것같다고.. 나님과 내친구는 참고로 그방에 있는 귀신이라곤 세명밖에 못봄...   토리가 뒤늦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아까 우리방 귀신 두명 들어왔는데 모른척하느라 혼났어" "아까 우리방 귀신 두명 들어왔는데 모른척하느라 혼났어" "아까 우리방 귀신 두명 들어왔는데 모른척하느라 혼났어"   ㅠㅜㅠ밍러미어;리멍;ㄹ밍러ㅣㅁ얾넝;ㄹ미ㅏ넝ㄻ 내가쓰는거지만 무서움ㄴ머;니얼뮤나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말했지만 나님은 무서운것을 즐기긴 하지만 이런 가까운 상황은 싫어함!!  
퍼오는 귀신썰) 포상휴가 -3-
-3-라고 적으니까 뭔가 귀여운 얼굴 표정 같아서 자꾸 웃음이 나네 ㅎㅎㅎ -3- 귀엽... 오늘도 이야기 같이 볼까? 들어가자 이야기 속으로! __________________ "최이병 이새끼 정말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지 말입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안 보이냐고 하는데, 정말 한 대 패 버릴 수도 없고..제 눈엔 전혀 안 보이는데 말입니다..." ".........." "그냥 엉덩이 발로 차서 입초로 쳐박았지 말입니다. 그래도 계속 저기 온다고 하는데....진짜 총 당길 뻔 했습니다. 근무 끝날때 까지 겨우 참았지 말입니다." "근데 구라치는거 같진 않디? 왜 있잖아 이등병 새끼들 자주 쓰는 것중에 헛것이 보인다 뭐 어쩐다 해서 보직이나 의가사 전역 같은거 함 얻어볼까 하고 말야." "그건 분명히 아니었지 말입니다. 저놈이 근무땐 저래도 평소에는 잘 합니다." "연막 아냐?" "음....그래도 사람 느낌이란게 있잖습니까? 그건 아니다라 하는...." "그래?" "예." "그럼 고참들 한텐 이야기 해봤냐?" "아직은 안 했습니다. 하긴 안해도 다 알고 있는 일이지 말입니다." "김병장은 뭐래?" "김병장님이야 뭐......워낙 호탕한 사람이라...아 그러고 보니..." "뭔데?" "혹시 투입전 교육 할때 중대별 축구 대회 한거 기억하십니까?" "연대 다 모여서 한거?" "예 그거지 말입니다." "그게 왜?" "다른게 아니고...그때 저희 중대가 우승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3소대에 그 왜 연대장 한테 표창받은 애 있잖습니까?" "아..3골 넣었다고?" "예 그놈 말입니다." "걔가 왜?" "사회서 프로축구하다 들어온거는 아시지 말입니다?" "연대장이 그렇게 떠들어 댔는데...뭐..." "운동하다 온놈이라 그런지 부지런하고 작업도 잘하지 말입니다. 3소대 차기 분대장감이라고 분대장 집체교육 때 소대장이 건의해서 분대장 교육 보낼거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 "그놈도 별수 없던 놈인지...아니면...진짠지..." "뭔데?" "2초 안에서 근무서다가...물위에 있는 귀신을 보았다나 뭐라나..." "........." 순간 섬뜩 했습니다. 걸터앉은 의자에 한족 다리를 끌어안고 앉아 있었는데, 문득 시선이 제 발목으로 가더군요. "야 2초 그렇게 말 많은데 왜 폐쇄 안하냐? 사람까지 죽어나간 초손데..." "저도 잘 모르겠지 말입니다. 경계지형상 요충지란 이야기가 있던데..옆에다 하나 더 만드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이고.." "37은 철책 까지 땡겨서 폐쇄 시키더만...중대장 같은 간부들은 알고 있냐?" "알면 뭐합니까? 그래봐야 중대장 나부랭인데...하여튼 그 축구선수놈 뭘 본건지 지는 죽어도 2초 못 서겠다면서 상황병으로 빼달라고 소초장한테 건의하고 그랬던 모양이지 말입니다." "씨발....심각한데 이거...." "뭐가 말입니까?" "야 아까 나 근무 끝나고 내무실서 이야기 했던거 말야...진짠가보네...." 눈가가 시원해질 정도로 눈을 크게 하고 심상병을 올려다 보았더니, 이 녀석도 뭔가를 느낀건지 손사례를 치더군요. "박병장님까지 그러시면 어쩝니까..." "야 상황을 봐봐 내가 헛걸 본건가...." "그건 또 그렇지만 말입니다..." "내일 또 근문데 아 씨발..." 한기가 엄습해 오더군요. 휴가 한 번 갈려고 잘못된 거래를 했단 느낌이랄까... "야 여기애들은 그거 말고 또 없냐?" "뭐가 말입니까?" "귀신 본 애들 말야.." "아...많지 말입니다." "많아?" "시원하게 저도 한 번 봤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지랄마라...막상 보면 심장 멎을 껄. 솔직히 최이병이랑 근무설때 존내 쫄았을거 아냐?" "안 쫄았지 말입니다..." "크크. 놀고 있네." "박병장님은 어떨것 같습니까?" "뭘 어때. 썅 보이는대로 총 휘갈기는 거지." "사단 기무대에서 바로 박병장님 찾으로 오겠지 말입니다. 크크크." "오라 그래!" 객기는 부려보았지만 어찌 해 볼수 있는 대상이 아니란 걸 마음속 깊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거라도 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어야 겁이 덜 날테니 말이죠. 그리고 제글 아시는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으로 올렸던 실화에서 총 휘갈길려다 기절한거.... 이때 장난처럼 말했지만, 실제 말이 씨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겁니다. "방금 라면먹고온 짬장에서도 한가지 일화가 있지 말입니다." "짬장서?" "예. 전원투입 후라고 했지 말입니다."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전원투입이라곤 해도 평소같으면, 상황병하고 취사병은 전원투입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근데 그날은 사단에서 전원투입 검열 나온다고 비상이 걸렸던지라, 확실히 그날 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사단 폭풍이 지나갈동안은 취사병도 무조건 전원투입에 합류했었어야 했답니다. "그거 알지...우리 짬병도 한 4일 나갔다. 입이 이만큼 튀어나오데..." "저희도 다 나갔지 말입니다. 근데 2소대 짬장(취사병들 중 최고참)이 요령핀다고 안나가고 짬장서 짱박혔던게 문제가 됐지 말입니다." 사단검열 나온다고 알려진지 4일째 되던날, 짬고참은 오늘도 안나오겠지 하는 생각에 전원투입 신고 후 바로 뒤로 빠져 취사장으로 짱박혔던 모양입니다. 신고 후라 특별한 인원체크도 없었고, 철수 할때쯤 몰래 빠져나와 합류하면 그만이었던 것이었죠. 그렇게 취사장으로 몸을 피해 들어갔을 때 였답니다. 익숙지 않은 생김새의 군복차림 남자 둘이서 밥을 하는 증기기계옆에서 서서 뭔가를 먹는 것 처럼 입가에 손을 대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고 있더랍니다. '아 씨발...사단간분가...좆됐네.' 라는 생각과 뒤로 돌아서서 몰래 빠져나갈려하는데, '이미 봤을텐데 문소리도 들렸을테고....' 하는 체념이 들자 번뜩 생각이, '투입전 취사장 시건장치(잠금장치) 확인하러 들어왔다고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섰을 때 였답니다. '응?' 증기기계 옆에는 아무도 없더라는 것이었답니다. '잘못 본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뒤이어 바로 등에서 소름이 쫙 타고 올라오더랍니다. '설마...' 당장에 튀어나갈 것 같은 기세로 문을 잡고 밀어제낄려는 순간 이성이 개입해 오더라고 했죠. '나가면 바로 좆되는건데...아 씨발...' 그야말로 진퇴양난 이었다죠. 누가 볼지 안볼지는 모르지만 전원투입된 시간에 혼자 총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탈영병의 그것이다 라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때리더랍니다. '쫄지말자...쫄지말자...' 속으로 어떻게든 위로 해 볼려고 했지만, 안그래도 뒤숭숭한 요즘 혹시 그것이 여기에 온 것인가 하는 생각에 정말 오들오들 이빨이 떨릴정도로 공포에 휩싸여 있었답니다. 안그래도 취사장은 어둡고 퀭 한데다가 헛것까지 본 상황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저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총을 겨누고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답니다. "그 고참 아주 죽을 맛이었다고, 다시는 짬장에 혼자 안남는다고 다짐을 했지 말입니다." "그게 다야?" "뭐 별건 아니지만 이게 답니다." "뭐야. 헛거 본거잖어. 쫄아가지고 그냥 상상의 나래를 핀 모양이구만."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 말입니다." "근데?" "같이 작업하면서 그 고참이 이야기 하니깐 짬장 애들도 혼자 있을 때 희끄무레한 뭔가 봤다고 해서 아주 난리가 났었지 말입니다. 짬장은 신나가지고 내가 본게 헛거 아니라고 아주 들떠가지곤....크크." "그러면서 근무 끝나곤 라면 잘도 쳐먹으로 가잖어." "그래서 말입니다. 절대 혼자 안가지 말입니다. 예전에 취사장 계란이며, 라면이고 맨날 없어진다고 울더니만...그 이후로 혼자 거기 가는 사람 아무도 없지 말입니다. 저도 혼자는 못 가겠습니다." "그렇겠지....." 누가 혼자 가겠냐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진짜 하일라이트는 이겁니다. 아까 시원하게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했지 말입니다. 시원하게는 아니더라도 저도 하나 봤습니다. 그땐 정말 제대로 쫄았습니다." "........." "이것 때문에 박병장님 한테 이야기 하자고 말씀 드린거지 말입니다." 별로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겁이 많은건 아닌데...혼자 이젠 화장실 다갔다 생각하니 영 개운찮은 기분이랄까요... "저도 솔직히 이 사건 때문에...최이병한테 크게 뭐라 못하겠지 말입니다." "어떤건데...." "최이병 야간 근무 빼라고 건의 한게 저라고 말씀 드렸지 말입니다. 이새끼 그동안 구라나 친다고 한 번 날잡아 갈굴것만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그 일이 있던 후 2주가 지나고 전반야 근무를 서게 되는 주가 되었을 때 였답니다. 전에 그 일도 있고 해서 근무지서 최이병에게 좀 소원하게 대했었는데, 그날은 왠지 측은하게 느껴져서 이거저거 말도 걸고 대화도 해가며 근무를 서고 있었을 때 였답니다. 밀조 이동을 마치고 23시 정도를 넘어설 때 상황실에서 인터폰이 오더랍니다. '삑' '부소초장님 나간다.' '예 알겠습니다.' 초소 안에서 상황병의 연락을 받고 가볍게 부사수 최이병에게 순찰자 이동을 알려주고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였답니다. 인터폰 받고 한 5분 정도 지났다나요?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밖에서 부사수의 수화 외침이 들려와, '벌써 여까지 왔나?'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냥 뭐 그려러니 하고 순찰일지나 내어 줄려고 손에 쥐고 있었다죠. 그런데, "손들엇! 움직이면 쏜다!! 화랑! 화랑!!" 부사수의 수화목소리가 굉장히 당황해 하고 있다는 걸 느낀 순간 반사적으로 몸이 밖으로 튀어 나가더랍니다. "야 뭔데!" 초소의 문틀을 잡고, 당기듯 몸을 밖으로 밀어내며, 고개를 돌린 순간 심상병은 심장이 멎을 듯한 광경을 목겼했다 했지요. 시커먼 물체가 아니 분명 사족 달린 짐승인지 사람인지 잘 구분이 안가 검은 물체가 부사수가 총을 겨누고 있는 정면을 바퀴벌레가 기듯이 하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록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네요. 그것의 진행방향엔 철책이 막고 있었는데, 그 속도 그대로 철책을 뚫을 기세로 나아가는 듯 했으나, 곧 벌레가 벽을 기어오를려는 듯 몸통이 반정도 뒤로 꺾이더니, 철책을 기어 오르더랍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부사수도 당연 그랬겠지만, 심상병도 약 3초 정도 걸린 그 시간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철책으로 다가오자 투광등 빛으로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민무늬 전투복에 분명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지만, 투광등 역광에 얼굴은 도통 알아볼수가 없었다네요. 그러다가 순간 번뜩 정신이 돌아온 때가, 그것이 순식간에 철책의 꼭대기 까지 올라 넘어가기 바로 직전이었는데, 순간 멈칫하고는 고개를 돌려 심상병을 향해 시선을 던지더라고 했습니다. 순간 철렁 내려앉는 마음이 들면서 온몸에 털이란 털은 모두다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네요. 그렇게 정신을 차릴 때쯤에 뭔가를 해야 하긴 해야 하는데,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아 그자리에 무너지듯이 주저앉게 되더라고 하더군요. 시선은 그것에서 도저히 돌리지 못해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좀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철책을 기어 내려와 전방 수풀 사이로 귀신같이 사라지더라고 했더랬죠. 그 와중에도 부사수는 손들어! 손들어! 녹음된 것 처럼 계속 외치고 있었다는데,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그 상황을 바로 인지해서 도저히 그럴 수 없으리라 하는 사건 후 생각을 말해주더군요. "저는 아직도 그게 짐승인지 사람인지를 모르겠지만, 뭔가 그로데스크 한 것이다라는 느낌이지 말입니다." "그로데스크라.....그런데 상황실에 알리긴 했냐?" "말도 안되지 말입니다." 바로 손사래를 치더군요. "그걸 어떻게 상황실에 말합니까? 월북인데...것도 사람이 아닌..." "야 그거 누가 알기라도 하면 너 좆되는거야. 그게 간첩이기라도 했으면.." "박병장님은 그게 사람이라고 믿으십니까?" 못 믿겠냐는 표정과, 상식이 있는 사람입니까? 하는 표정으로 묻더군요. "절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최이병은 뭐래?" "그놈...의외로 입 꾹 다물고 있지 말입니다. 아마 아까 쭈뼛거린게 박병장님한테 뭔가 이야기 할려는 내용이 아마 이런거 아닐까 싶지 말입니다." "그런가.....?" "여튼 그날도 철수 하기 전까지는 아주 뒤지는 줄 알았지 말입니다. 한동안...아니지...지금도 철책 넘어 보고 있노라면 자꾸 그놈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마지막에 분명 노려본것이 확실한 느낌이지 말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뭔잘못을 했나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당장 내일 근무가 무척 두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놈처럼 기절 안하고 안 쫄수 있을려나....'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최이병도 같이 떠오르더군요. 아 꼬이네....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새벽 전원투입 시간. 평소보다 어수선한 소리가 머리위에서 끓이질 않고 있었죠. 상황을 보아하니 비가 내리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창고에 모셔둔 공병우의(비올 때 입는 상하 분리형 우의)를 찾느라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소란스러움의 원인은 짭밥이 안되는 소대원의 것으로 당연히 질좋고 입기 편한 공병우의는 고참들이 이미 선점을 해서 그나마 입을 만한 것들을 찾아 헤메는 모양이었는데, 제 부사수인 최이병은 벌써 판초우의(두꺼운 비닐재질로 된 커다란 보자기 라고 생각하면 편함)을 모양나게 접어입고 근무 투입 대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아 이거 나도 판초우의 뒤집어 쓰고 나가야 할 판인걸...' 제가 원래 있는 근무지에는 저만의 전용 A급 우의가 있지만, 여기서 그런걸 바랄 수는 없었죠. 판초우의를 뒤집어 쓸 때와 벗을 때 목에 감기는 그 축축함을 생각하니 괜히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박병장님 여기있습니다." "응?" 최이병이 건넨건 잘 개어 접어진 공병우의 였더랬죠. 딱 봐도 A급 이다라고 알 수 있는.... "어서났냐?" "비가 올것 같아 어제 근무 마치고 박병장님 것 챙겨 두었습니다." "그래?"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며, 밤에 말한 심상병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평소에는 군생활 잘 한다는 그 말의 증거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네요. "밖에 많이 오냐?" "예 장마비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말을 들으니 장마가 슬슬 시작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작업 없을라나....." "아마 안하겠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등병의 그말을 그대로 들을 수는 없었죠. 여지껏 수많은 변수와 역경에도 작업은 계속 되었다 라는 저의 경험을 덮어두기에는 그의 말은 많이 가벼웠었죠. "어쨌든 나가보자고.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예 총은 옆에 두겠습니다." 그동안 들고 있던 제 소총을 매트리스가 개어진 옆자리에 두고 소란스러운 가운데로 사라지더군요. 가만히 보니 노란 장판의 침상에는 제 매트리스만 깔려 있었드랬죠. "여..박병장 빨리 일어나시지." "앗 충성! 얼릉 나가겠습니다." 소초장이 씨익 웃어 보이며 지나 갔었드랬죠. 솔직히 전원투입이나 근무는 안나가도 되는데 그놈의 땜빵때문에... 대충 닝기적 거리며 군복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몹쓸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희안하게 비가 안오는 해가 쨍쨍한 날이라도 공병우의와 판초우의는 살에 닿는 그 느낌이 언제나 축축한건 저만 그랬던 걸까요? 마치 예비군시절 군복만 입으면 괜히 춥고 배고파지는 그런 현상과 맥락이 같은 것이 아니었을가 싶네요. "박병장까지 다 나왔습니다." 제가 마지막 인원이었는지,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고 저는 제 부사수의 위치를 찾아 후딱 앞으로 나가 섰더랬죠. "앞에 총." "앞에 총!" (제대한지 10년 정도가 되네요. 저는 이미 민방위로 빠졌지요. 저 근무신고 순서가 맞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좌상탄 봉인지 이상 무." "좌상탄 봉인지 이상 무!" "수류탄 봉인지 이상 무." "수류탄 봉인지 이상 무!" 소초장이 선창하고, 그 뒤를 따르는 소초원들의 근무점검 상태 목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메아리치는 듯 했습니다. '인원이 많으니...그나저나 위는 잘 돌아가나..." 물론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만, 괜히 고향땅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근무신고를 마치고 전원투입이 되어 초소로 투입해 해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당연히 해뜨는게 보일리가 없었죠. 오직 철수 시간만 기다리며 서 있었습니다. "야 안으로 들어와 있어." "괜찮습니다." 입초 룰은 사수의 시간인지라 저는 안에 있었고 최이병이 밖에 있는 상황이었네요. 비가 많이 와도 밖에서 서있는 모양이 안되보여 안으로 들일라고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더군요. "야 그렇게 신나게 비맞다가 니가 어떻게 되도 상관 없는데 총 다 녹슬면 어칼라고 그러냐?" "........" 괜히 억지를 부려보았죠. 그때서야 들어오는가 싶더니, 초소 쪽으로 다가와선 반은 밖으로 반은 안으로 몸을 들여놓고 누가 있지도 않은 주위를 경계하느라 오바질을 해대더군요. "박병장님." "왜?" "어제 심상병이 이야기 했지 말입니다?" "뭘?" "근무서다 본 것 말입니다." 번뜩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돌아서서 철책을 바라보게 되었드랬죠. "그게 왜?"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쳤습니다. "정말 본게 맞나 싶어서 말입니다." "뭐가?" "정말 그런게 있는 겁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면 안 하면 되지 왜 이해를 할려고 애쓰냐." "그렇겠지 말입니다..." 뭔가 이을 말이 있는 모양이었는데 저는 가볍게 무시하고 제 질문을 먼저 던졌죠. "너 올해 몇살이냐?" "스물 넷 입니다." "나랑 동갑이네. 너도 어지간히 군생활 늦게 하는구나." "어쩌다가 그렇게 됐지 말입니다." "학교다니다 왔냐?" "예 그렇습니다." "졸업반 이었겠는데?" "재수하다가 늦게 들어가서 그렇지 그정도는 아닙니다." "학교가 어딘데?" "서울 사범대 다니다 왔습니다." "사범대면 선생님 되는 거?" "예. 그렇습니다." "이야 엄청 똑똑한가 보네? 어쩌다 이런 오지에 와서 군생활 하냐?" "........" "서울 사범대면 어디있는 거야?" 저는 그때까지 서울 사범대는 그저 학교 선생님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알고보니 서울대학교 사범대 였더군요. "서울대학교에 있습니다." "서울대?" "예. 그렇습니다." 듣자마자 벙 쩔었드랬죠. 주둔지 있을 때 행정실 고참이 서울대 출신이다는 것을 알고나서 부터 인간이 달라보였을 정도로 괜히 함부러 못 대하겠더라고요. "말씀 드렸듯이 재수 해서 들어간 학굡니다. 그리 자랑꺼리는 안되지 말입니다." "야 그래도 거기 갈려고 해도 못 가는 인간들이 많은데 자부심 가져도 돼. 앞으로 잘하면 선생님도 따놓은 거 아냐?" "그건 그렇지 말입니다." "근데 과는 뭐야?" "수학입니다." "여여. 수학이라고? 나도 대학간다고 수능 쳐봤는데...수학 42점 나오더라 하하하." 실없는 말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공고를 나와 변변한 전기계산 공식도 하나 모르고 있는 제가 보기에 수학의 벽은 엄청난 것이었죠. 여튼 앞으로 수학선생님 될 사람한테 함부러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드랬죠. "그러고 보니 어제 너 할말 있어 보이던데?" "아 어제 말입니까?" "그래 어제." 취사장에서 라면 다 먹고 난 후의 일이 저보다도 먼저 기억이 안나는 모양이더군요. "저희 친척중에 아버지 누나께서 무당을 하십니다." "무당?" "예 고모가 되지 말입니다." "그런데....?" 순간 한 겨울 아침 찬 공기가 몸을 감싸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문해놓고 보니, 모든 의구심이 한 방에 풀리는 듯 했더랬죠. "아버지 대에 신내림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나밖에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고모댁에 놀러가보면 보통 집에서는 구경 하기 힘든 것들 때문에 정말 가기가 싫었었지 말입니다." "........." "그러다가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대충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알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때 까지도 고모댁엔 잘 안 갔습니다. 갈때 마다 이상한 분위기하며 물건 하여튼 정말 가기 싫었던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부적이나, 무당집 대문을 연상하니 그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고3 여름 방학 때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 없었을 때였는데 말입니다. 고모가 저희 집에 왔었지 말입니다. 솔직히 그때 당시에는 고모가 집에오고 그러면 일부러 도서실 간다거나 해서 피해서 다녔었는데, 그 당시 그런거에 신경 쓸 만큼 여력이 없었지 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그냥 없는 듯 생각하고, 제 방에서 책만 봤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화장실은 가야겠고,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나가는 데 말입니다 고모가 절 뻔히 쳐다보고 있지 말입니다. 그래서 뻘줌하게 그냥 인사만 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실서 어머니랑 말하는 걸 들었지 말입니다." "뭐라고 하셨는데?" "어머니께 세고개가 보인다고 말입니다." "세고개? 혹시 숫자 삼?" "예. 셋 말입니다." "그게 왜?" "저도 그 땐 그게 죽어도 무슨 말인지 몰랐지 말입니다." "혹시...?" "아시겠습니까?" "혹시 삼수 했냐?" "예 정확히 맞추셨습니다." 지금 이렇게 써놓고 보면 누구나 다 예상 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뭔가 그 당시 분위기는 굉장히 절묘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그 말대로 삼수 하고 사수 만에 붙었는데, 그 붙은 것도 고모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뭔일인데?" "고등때 내신 1등급이었고, 왠지 계산식 같은 걸 좋아해서 이공계열 학과에 계속 도전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삼수를 했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정말 나는 안되는 건가 싶어서 다 때려치우고, 술먹고 놀러다니면서 영장 나오면 연기하지 말고 바로 군대나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지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사정을 아버지께서 고모한테 이야기 했는지, 어느날 집에 들어가보니 기다렸단 듯이 저를 불러 세우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 "너는 가르치는게 업이야. 라고 하시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사범대학으로 들어간거냐?" "예 그렇습니다. 그때까진 전 제가 좋아하는 이공계열만 생각했지 누굴 가르친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될대로 되란 식으로 맘잡고 공부해서 그냥 한 번 찔러본게 덜컥 합격이 되어 버린 거지 말입니다. 남들은 죽을 고생 해서 왔다고 하던데...저는 그냥 믿음 이랄까 그것 하나만 가지고 대충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당시 합격전화 받고 기쁘다기 보다는 온몸에 소름이 주욱 돋던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원서넣었던 다른곳은 전부 불합격 이어서지 말입니다." 거기까지 이야길 들으니 소름이 돋는 한편 속으로 참 대단한 놈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리 대충 했어도 그게 운으로는 설명이 안되는게 그만큼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 거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왠지 그 후의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라고 판단되어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았었죠. "합격통지서 받자마자 젤 먼저 고모께 전화해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고모께서 하시는 말씀이 '넌 이 집안의 맥을 쥐고 있는 조상의 기운이 있어서 조상께서 항상 보고 계신다. 대리인인 내 말만 들으면 잘 풀릴거다' 라고 하셨지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 티비에서 보던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왠지 이해가 간다...니가 본것도 그렇고 말이지..." "그래서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잠시 뜸을 들이는 듯 하다가 이내 말을 잇더군요. "고모께서 한 말씀 중에 잘 잊혀지지 않는게 있는데, 그것때문에 희한한 경험 자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나는 그때 분위기는 선임과 후임의 갭이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오래된 친구의 어젯밤 꿈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집안 중 누군가 신을 모셔야 하는데, 그게 내가 된거는 아버지 한테 들어서 잘 알고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다고 대답을 해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꼭 신을 모시지 않아도 우리집 대대로 신통력은 피를 나눈 모두에게 있다라고 말입니다." "........." "앞으로 살아가면서 별의 별 희안한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때로는 주위 사람까지 말려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제가 있는 주위에 있는 사람도 아마 같은 볼 때가 있으니, 그 사람이 멀어지기 전에 잘 설명해 주라고 신신당부 하셨지 말입니다." 거기까지 듣고나니...그녀석이 던지는 눈빛이,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거야.' 라는 눈빛이었습니다. 한동안 말없이 비오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오만가지 잡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특히 밤에 봤던 그 안개속 발목이라던가 하는.... "그래서..." 문득,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래서...내가 본 것도 다 네 영향 아니겠느냐 하는 거지?" "솔직히 그렇습니다." "........." "그러니 만약에 또 보시게 된다면, 제게도 알려주시면 고모께 들은 걸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습니다." "들은거?" "고모께서 망자는 망자일뿐 산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을 때는 그 사람이 심적으로 약해진 상태여야만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쫄고 있으면 걸린다 그말이지?" "비슷합니다." 그러나 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진으로 어느정도 감을 전달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밤이 되면 시야는 오직 저 투광등이 비추어지는 곳까지만 제한이 됩니다. 저게 번개라도 맞고 정전이 되면(딱 한 번 있었습니다)그냥 눈을 감아버린 상태가 되어버리죠. 빛이 닿는 저 멀리 희미한 풍경속에 오만가지 잡생각은 귀신의 형태를 그려내기에도 충분합니다. 제가 본 발목도 그럴 수가 있지요. 쫄고 있으면 충분히 무엇도 그려집니다. 그러나.... 내가 그리지 않아도 정말 보일때가 있죠. 그게 바로 그 날 오후에 비닐 작업 나갔을 때 였습니다. 낮사진 옆에 보면 돌들이 지저분하게 막 널려있죠? 비에 씻겨내려간 흙때문에 돌들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죠. 저게 계속 되면 밑에 토사량이 엄청나 집니다. 저기에다가 바로 비닐을 덮어씌워 장마철을 피해가는 것이지요. 제가 근무했던 곳은 아닌데 상당히 비슷한 사진 찾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야간 사진은 '저렇게 밝은데 뭐가 무서워' 이러실수도 있는데, 아무도 없는 가로등이 켜진 끝없는 인도를 혼자 걸어본 기억을 되새겨 보세요. 거기에 지형은 산악지형에 사람은 내 짝궁 외에는 단 한사람도 없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아 이건 여담인데요... 공포영화를 보게 되면.... 그 공포의 원흉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죠? 끝내는 주인공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고요. 이 시점에서 공포영화의 재미는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귀신이라던가 유령 광기에 사로잡힌 무엇...뭐 어쨌든 주인공을 괴롭히는 뭔가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재미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죠. 아마 저와 같은 관점으로 공포 즐기시는 분이 꽤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착신아리 1편이나 특히 링 소설을 보게 되면, 원흉이 드러나지 않는 공포에 정말 강하게 매료되었었죠. 스즈키 코지라는 작가의 그 상상력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읽는이로 하여금 초절정의 공포를 맛보게 해 준답니다. 이번에 구입한 물을 소재로 한 단편 소설 모음집< 어두컴컴한 물밑에서>는 뭐랄까...실망이 좀 컸네요. 링 소설 아직 못 읽어본 분 이번 여름에 중고서적으로 구입해 읽어보세요. 공포소설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 포상휴가 #3, #4 | 공포게시물 ________________________ 3편이 짧아서 4편이랑 붙여서 가져왔어 원래 본문에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옛날 글이라 사진이 다 사라져서 찾을 수가 없네 ㅜㅜ 그나저나 그런거였구나 눈이 열린 사람이 근처에 있으니 같이 휘말리는거... 여태 우리 같이 봐 온 귀신썰들도 그런 사례들이 많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 다음 글도 내일 가져오도록 할게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펌) XX부대 살인사건 _2
1편 재밌게 읽으셨나요 껄껄 이런건 또 흐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2편까지 딱 올리고 목요일에 찾아오겠습니다.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죄..죄송합니다. 중대장님...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이 새끼... 한 번만 그런 장난치면 머리통에 총구멍을 내 주겠다. 알았어?' 이렇게 말은 했지만 왠지 장난같지가 않은 김병장의 행동은 나를 서서히 알 수없는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나는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장대비가 쏟아지는 빗속을 내달렸다. 그 날 밤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조사를 시작하면 정리될 것만 같았던 사건이 자꾸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머리가 복잡했다. 게다가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마음에 걸려 더더욱 나는 잠 못드는 밤을 보내야만 했다. 힘겹게 밤을 보낸 나는 일어나자 마자 급한 연락을 받았다. 최중사가 군 검찰로 이송된다는 소식이었다. 아직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벌써 이송되다니... 헌병대는 사건조사를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급히 사단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미 이송명령이 떨어진 후라 사단장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젠장!! 사단장 끗발도 벌거 아니구만." 나는 절로 탄식이 나왔지만 이러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서둘러 헌병대로 향하였다. 내가 도착하자 벌써 최중사는 이송준비가 완료되어 검찰 호송차량에 올라타고 있었다. 내가 급히 달려오자 온 몸을 포박당한 채 말없이 차안으로 들어서던 최중사가 나를 알아보았다. "중대장님.."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불렀다. 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나는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한 쪽 입꼬리를 올리고, 진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서 나는 알 수없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다시 돌아오겠다며 말하는 미소짓는 저 표정, 저게 내가 아는, 살인을 저질러 죄책감의 시달리던 최중사란 말인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머리속이 믹서기로 갈려진 것처럼 뒤죽박죽이 되는 기분이었다. 문득 지금 저 한마디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그제서야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다시 보자. 행운을 빈다." 멀어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지금부터 나는 최중사가 없는 상태에서 그의 무죄를 증명할 증거를 찾아야 한다. 그에게서 들은 얘기라고는 단 세 가지 뿐이었다. 애기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것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과 그리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 어쩌면 지금 나는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무엇을 더 알아낼 수 있단 말인가? 알리바이, 살해도구, 족적, 지문, 그리고 총소리를 들은 주변 이웃들, 현장을 목격한 경찰들... 이미 모든 증거들은 최중사가 확실한 범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이것을 뒤집을 수 있단 말인가? 혹시나 최중사는 내가 아는 선량한 모습으로, 깊은 내면 속에 잔인한 살인자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의 겉모습에 속은 것은 아닐까? 어제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은 정말 장난이었을까? 내 머릿속은 도무지 지금의 상황을 정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답답한 머리를 식히고자 모자를 손으로 벗어 쥐었다. 오른손에 쥐어든 모자가 종이장처럼 구겨지고 있음을 모른 채 나는 천천히 뒤돌아서 걸었다. 멍하니 넋나간 표정으로 뒤돌아 걷는 나의 모습을 본 헌병대원들이 연신 나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했다. 나는 부대에 돌아와서도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행정실을 지켰다. '애기 울음소리.....툇마루 근처에서 소리가 멈추었다. 그리고 박병장이 기이한 행동을 했다.' 무엇인가를 정리해야 하겠는데, 아니 무엇인가를 지금해야 하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 그 때 불현듯 나는 머릿속을 스치는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툇마루...거기를 파보자.' 나는 서둘러 사단에 굴삭장비와 차량을 요청했다. 그런데 행정실을 나가려는 순간 나는 갑자기 CP의 간부용 무기고가 떠올랐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권총을 챙겨야 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의무감이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기고에서 권총 한자루를 꺼내고, 실탄이 삽입된 탄창을 권총에 끼워 넣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장전은 하지 않고 안전핀의 위치를 안전에 조정하였다. 밸트 뒷쪽에 깊숙히 총을 숨긴 나는 부대 밖으로 나와 사단 본부에서 내려오는 지원차량을 기다렸다. 본부 차량이 눈 앞에 나타났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지원차량을 바라보고는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전병이 김석우 병장인 것이다. "너, 뭐야? 난 운전병을 요청했는데...." 김병장은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죄송한 것도 있고 해서 자원했습니다." 나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사건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큰 강을 끼고 도는 다리를 하나 지나야 한다. 낙석이나 산짐승 같은 위험 요소 때문에 지나치게 가파른 산악지형에는 강물을 끼고 도는 다리를 만들어 지나도록 한다. 다리 위를 내 달리는 차량 내에서 몇 분여 동안 아무 말없이 우리 둘은 전방을 주시한 채 앉아 있었다. "굴삭 차량은 언제 오지?" "곧 뒤따라 올 겁니다." 다시 침묵 속에 우리는 빠져 들었다. 이 침묵을 다시 깬 것은 김병장이었다. "최태영 중사는 어떻게 애기울음 소리를 들은 겁니까?" "몰라 임마. 그 얘기 그만해." 전방을 주시한 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앉아 있었다. "난 하고 싶은데.....왜 안하지?" 그의 말이 존칭이 아닌 짧은 어구로 끝나는 것을 눈치 챈 나는 고개를 돌려 김병장을 쳐다보았다. 그제서야 나는 김병장이 앞을 보지 않고 나를 보며 웃는 모습으로 운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온 몸이 싸늘해지는 한기가 순간적으로 몰려왔다. 최중사 얘기를 저 놈이 어떻게 아는 것일까? "너...이 개새끼....최중사가 얘기 어떻게 알았어?" 이에 김병장은 전방을 주시하는 것을 포기한 채, 잇몸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크게 미소를 짓더니 나에게 말했다. " 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다시 온다고 하지 않았니?" 그의 엽기적인 표정을 보는 순간 나에겐 분노와 공포가 동시에 밀려왔다. "너...이 발새1끼!!!" 이 말과 동시에 이미 내 오른손은 밸트 뒷쪽에 깊이 숨어있는 권총을 찾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당황한 나는 품 속 깊이 숨겨진 권총을 제대로 뽑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때 나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이 있었다. 갑자기 김병장의 눈이 뒤집이더니 광신도들의 방언처럼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알루라알라얄라...울러러알라워워워..울러러..알라라.샬러러럴..." "정신차려!!! 미친 새꺄!!!!!!!!!!" 지금 이곳이 달리는 차량 내부임을 직감한 나는 김병장이 잡고 있는 운전대를 얼른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러나 너무 늦어 버렸다. 고속으로 질주하던 차량은 천둥같은 파열음을 내면서 강물 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나는 순간 오른쪽 머리를 무엇인가에 세게 강타당하였다. 육중한 무게의 군용차의 바퀴는 일그러진 가드레일을 넘어 강물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오른쪽 뺨에는 뜨거운 액체가 연신 흘러내렸다. 사물이 울렁거렸고,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쓴 듯 세상이 뿌옇게 흐려졌다. 김병장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앞유리를 뚫고 몸의 반이 밖으로 나가 있음이 보였다. 뭔가를 잡고 버티고 싶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냥 허공에 손을 휘저을 뿐 내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순간..... "응애...응애....응애...." 어디선가 들리는 작은 아기 울음소리...... 내가 만들어 낸 환청인가? 진정 저 소리가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인가? 나는 어떡해서든 이 환각같은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한 참을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고 있는데 갑자기 차량이 기우뚱하더니 강물 쪽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밑으로 보이는 강물이 죽음의 사신처럼 다가왔다. 순간 지금껏 내가 살아왔던 나의 일대기가 파노라마처럼 눈 앞을 지나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너무나도 기뻤던 임관식 날, 한 때 내 영혼을 바쳐 사랑했던 여자,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예전 공수부대에 있을 때 교관의 말이 떠 올랐다. "사람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고 판단되며, 과거의 기억을 한꺼번에 쏟아내어 지금껏 살아오면서 보았던 모든 것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 그러나 최소한 군인이라면!!! 안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을 가진 특전부대 용사라면!!! 그 파노라마를 되돌릴 줄 알아야 한다. 죽음 직전의 너에게 최소한의 무엇인가가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있다면!!! 너는 아직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다." 그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는 아기 울음 소리를 들었고, 깊은 물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러나 미처 들이마시지 못한 숨으로 인해 활용할 공기의 양이 부족하다. 귀가 아파오고, 폐에 물이 차오르는 것 같다. 예전 해상특수훈련 때 힘이 빠져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꺼내 준 교관이 있었다. 그는 숨가쁜 소리를 내며 헐떡거리는 나를 눕히더니 내 얼굴에 수건을 덮고 그 위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마치 얼굴에 비닐 봉지를 씌운 것처럼 전혀 호흡을 할 수가 없었다. 발버둥치며 괴성을 지르던 나를 강제로 제압하며 그 교관이 말을 했다. "수심이 깊어지면 수압으로 인해 평형감각을 잃게 되지...위 아래가 어디인지 몰라. 살려고 발버둥 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만 실상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 수 있는데도 죽을 것이라는 공포감에 정신을 잃고 헛 짓거리 하다가 그렇게 죽는거야. 지금 너는 물에 빠져 죽기 전의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살고자 한다면 정신을 잃지 마라..." "쿵....." 묵직한 작은 충격음이 내 귀에 들려왔다. 차량이 강 바닥에 닿은 듯 했다. 수압으로 인해 고막은 터질 듯이 아팠고, 들이 마신 숨이 없어서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둡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자. 정신을 차리자. 그제서야 파손된 차량 앞유리를 통해 차량의 여기저기를 더듬 듯이 빠져나왔다.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고, 이대로 몇 초만 더 있으면 곧 물귀신이 될 것 같았다. 폐 속의 마지막 공기가 다 소비되었는지 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바로 그 순간 나의 뇌는 마지막 구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나는 벨트 뒷쪽에 숨긴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 오른쪽 앞 타이어를 손으로 확인한 후 탄알 한 발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근접 사격임에도 물 속이라 그런지 두꺼운 고무재질을 총탄이 뚫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난 이제 죽는걸까? 그 때 내 왼손에 뭔가 잡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공기 주입구의 돌출된 핀이었다. 나는 이제 몇 발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권총을 들고, 마지막으로 그 핀을 향해 미친 듯이 총탄을 쏟아 부었다. "텅! 텅! 텅! 텅! 텅!" 둔탁한 총소리가 몇 번 울리자 갑자기 생명의 공기방울이 화염방사기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주입구에 입을 대고 폐 깊숙히 공기를 집어넣었다. 두 세번을 반복한 나는 그제서야 내 머리쪽에서 어렴풋이 비춰지는 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칠흑같은 어둠은 죽음의 사신에게 지배당한 내 머리가 상상한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빛은 느낄 수 있었지만 수심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다. 나는 서둘러 헤엄을 쳤고 이별할 것 같았던 물 밖 세상으로 고개를 내 밀었다. 물 밖의 신선한 공기가 내 가슴 속 깊이 스며 들어왔다. 살아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나는 수면 위에서 몇 초 동안 생존의 기쁨을 만끽한 후 강 밖으로 헤엄을 쳤다. 강 밖으로 빠져 나온 후에야 나는 하루 전 쏟아진 비로 인해 강물이 상당히 불어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수 차례의 기침과 구역질이 멈추자 나는 물 속에 두고 온 김병장이 생각났다. "이런...........젠장" 그를 구하러 가야 된다. 그런데 순간 나는 사고 직전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떠오르면서 구조를 주저했다. 솔직히 김병장이 무서웠다. 김병장이 있는 저 깊은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다니.... 1초...2초...3초.... 나는 딱 3초를 고민했던 것 같다. 나는 모든 생각을 지워버리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강의 중앙부가 아닌 비교적 가장자리임에도 수심이 상당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량이 강의 가장자리에 빠졌기 때문에 내가 다시 뛰어들었을 때 그 차량을 찾기가 쉬웠다는 것이다.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김병장을 꺼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그가 깨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앞 머리는 크게 찢어져 과도하게 피를 쏟아낸 것 같았고, 손과 입술은 이미 파랗게 변색되어 있었다. 숨은 멎어 있었고, 심장도 뛰지 않았다. 나는 곧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정신 차려 임마....정신 차려!!!" 나는 그를 깨우려 소리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복부 전체가 파랗게 멍든 것으로 보아 운전대에 복부를 부딪힌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미 그의 장기는 파열됐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늘어진 시체를 붙들고 장난질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나처럼 죽음의 문 앞에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느끼고만 있다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아나지 못했다. 뒤늦게 구조된 나와 김병장은 똑같이 의무대로 이송되었다. 나는 부상자로 그는 사망자로........ 내 얼굴은 유리 파편으로 인해 산탄을 맞은 것처럼 엉망이 되어 있었다. 또 오른쪽 머리는 5센티 가량이 찢어져 있었다. 다른 부위는 크게 다친 곳이 없어서 그냥 부대로 복귀하려 했지만, 군의관의 권유로 나는 의무대 입원실에서 그 날 밤을 보냈다. 수 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잠시 나의 잠자리를 방해했지만, 그 날은 엄청난 피로감으로 인해 깊은 수면에 빠질 수 있었다.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뜨고서야 나는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그제서야 어제는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여기저기서 몰려왔다. 끙끙대며 상체를 일으키자 잠시 후 의무병이 식사를 준비해 가져왔다. 밥이 목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아픈 몸을 하고서 허겁지겁 숟가락질을 했다. "자주 뵙습니다. 대위님...."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건 조사를 위해 헌병대 수사관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나? 일련의 아기 울음 시리즈라도 얘기해야 하나? 내 머릿속은 복잡해 졌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것을 선택했다. 졸음운전... 운전미숙... 총기 사용에 대한 수사관의 집요한 심문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나는 빈틈없는 대답으로 응했다. 오후 늦게서야 나는 의무대를 빠져 나왔다. 대대장의 면담이 끝나고 부대 행정실로 돌아온 나는 그 동안의 사건을 서류로 정리하였다. 헌병대 수사관에게 말했던 거와는 달리 나는 그동안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믿든 안 믿든 내일 이 자료를 사단장에게 제출할 것이다. 나는 밤 늦게서야 서류작업을 끝낸 후 부대원들의 안부를 뒤로 한 채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나는 지체없이 복장을 갖추고 사단본부로 향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사단장은 아직 본부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번병의 안내로 나는 사단장의 집무실로 향했다. -사단장 장태섭- 집무실 탁자에 반듯이 놓인 그의 명패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맞은 편 소파에 앉아 사단장을 기다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준비해 온 서류를 매만지던 나는 문밖에서 들리는 수 차례의 경례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사단장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나는 예를 갖춘 후 그에게 준비해 온 서류를 내밀었다. 엉망이 된 나의 얼굴을 몇 차례 확인하며 안부를 묻던 사단장은 조용히 그 서류를 받아들었다. 10분 여가 지났을까? 부동자세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에게 사단장은 소파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는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연신 담배를 태우면서 준비해 온 서류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읽던 사단장이 몇 차례 담배 연기를 내 뿜고는 입을 열었다. "자네, 지금 이 걸 나에게 믿으라고 하는 건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내용을 보니 헌병대 조사와는 많이 다르구만. 나도 다른 견해를 얻고 싶어서 자네에게 사건 조사를 맡긴 건데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애기 울음 소리에 다들 죽어간 것처럼 묘사되어 있으니...누가 알면 비웃음만 듣겠군." "그 것 때문에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지금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자네 말고 아는 사람이 있나?" "어제 밤에 작성을 마치고 바로 이 곳으로 들고 온 서류입니다." 사단장은 다 타들어 간 담배를 재털이에 누르고는 나를 응시한 채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박대위. 사건조사를 여기서 끝내야 하겠네." 뜬금없는 사단장의 말에 나는 잠시 멈칫한 후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 조금만 더 조사를 해보면..." "더 조사를 해보면 뭐가 나오나? 이미 최중사는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네. 모든 정황증거나 물증은 최중사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어. 나도 최중사를 살리고 싶어서 나름대로 자네에게 조사를 맡겼지만 이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 뭐라고 하겠나? 귀신의 장난이니 최중사 살려주십시요 이래야 하나?" "저는 그냥 뭔지 모르는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진실? 이미 밝혀진 모든 것들이 진실 아닌가? 명령이다. 박대위.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나는 잠시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을 아꼈다. 나의 굳은 표정을 잠시 살피던 사단장이 말을 이었다. ㅊㅊ: 웃대
[무서운글]단편 모음집!!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몇가지 이야기 모음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ary09032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어디든 다있는 군대 이야기.   저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은 누구나 다 한번쯤 군대에서 미스테리한 일을 겪거나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대학생 시절 옆방에서 살던 자취생 오빠가 해준 이야기로 들었을땐 참 오싹해서 해볼까 합니다. 여자라서 군대용어를 잘모릅니다. 그리고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구요. 혹시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깊게 짚고 넘어가지 말아주세요ㅠㅠ   옆방오빠를 편의상 B라고 칭할께요. 하두오래되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요. 암튼 B오빠는 해군을 나왔다고합니다. 근데 자대배치 받은곳이 저희 친오빠가 복무했었던 계룡산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B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친오빠한테 물어보니 그얘기가 사실이라 한번더 놀랬었더랬죠.   암튼 B오빠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오빠가 복무했던 부대에도 다른부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근무초소가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곳이 폐쇄되었다고 해요. 맨끝에 자리잡은 근무초소도 아니고 중간에 있는 근무초소라 한밤중에 근무를 하러갈때마다 그 폐쇄근무초소를 보면 기분이 오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왜 폐쇄가 됐을까 정말 많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여름에 선임병과 함께 근무를 서고있는데 선임병이 그날따라 잠도안자고 계속 귀찮게 굴더만 12시가 조금 지나자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너 왜 저 근무초소가 폐쇄된지 아냐? 원래 나 처음에 자대배치받고 들어왔을때만해도 저기 다른데랑 똑같이 돌아갔거든? 근데 저기서 근무하면 꼭 그날 사고가 벌어졌대. 나 일병 달기 직전인가 폐쇄됐는데 폐쇄될때 마지막으로 근무한애가 내 동기였어. 그래서 동기한테 들은얘긴데..."   선임병이 해준 얘기는 정말 눈으로 보지않고서는 절대 믿을수가없는 얘기였대요.   - 그 근무초소에서 근무를 하는 애들이 공통적으로 목격한 얘긴데, 새벽 2~3시 사이가되면 자갈을 밟는 소리는 아닌데.. 자갈을 끄는소리가 난대. 그러니까 발소리는 아니고 암튼 좀 희안한소리. 근데 여기서 오래 된 사람들이 말하기를 2~3시사이에는 왠만하면 그소리에 반응하지말고 그냥 못들은척 불빛도 비춰보지말고 말도걸지말라고 하더라. 근데 내 동기는 그걸 몰랐던거지 원래 그초소를 내동기네 내무반에서 담당하던곳이 아닌데 여차여차해서 내동기가 그날 처음으로 그 초소에 배정받고 근무를 하러간거였어. 같이간 선임은 계속 욕을 하면서 재수도없게 여기걸렸다고 무사히 보내고싶으면 너도 들은대로 하라고 막 그러더래. 근데 들은게 있어야 알지. 내동기는 그냥 하던대로 근무잘서라 이소리인줄만 알았다고. 시간되서 근무서러갈때까지도 그 선임이 말한마디만 해줬으면 됐을건데 선임이 왜그랬는지 계속 말을 안해준거야. 그리고 내동기가 근무를 서는데 언제부터인지 산밑쪽에서부터 뭐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나더래. 처음엔 이게 무슨소린가 해서 풀소리인가 했는데 점점 그소리도 뚜렷해지고 커지더래. 그래서 동기는 이시간에 누가 올타이밍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배운대로 암구호를 대라고 외쳤던거지. 근데 그순간 그 끄는소리도 없어지고 조용하더래. 그래서 자기가 잘못들은건가 싶어서 다시한번 암구호 대라고 외치는데 누가 뒷통수를 치더래. 깜짝놀래서 보니까 그 선임이 너지금 뭐하는거냐고 버럭 화를내면서 주위를 막 살피더란다. 그래서 동기가 왜그러시냐고 물어보니까 선임이 하얗게 질려서 너 뭐 못봤냐고 하더래. 동기가 못봤다고 왜그러시냐고 또물어보니까 선임이 아니다 됐다 이러면서 다시 초소안으로 들어갔대. 동기는 선임행동이 좀 이상했는데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다시 근무를 서려고하는데 또 그소리가 들리더래. 질질 끄는소리     선임병은 거기까지 얘기를하고 뜸을 들이더래요. 실제로 오빠도 이부분에서 뜸을 들여서 얘기에 집중하던 저희가 막 소리지르면서 빨리 얘기 하라니까 그제야 다시 얘기를 하더라구요 ㅎㅎ     - 동기는 그소리에 다시한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암구호를 대라고 소리를 쳤고 선임이 그소리에 동기이름을 부르면서 조용히하라고 소리를 치더래. 그래서 동기가 아진짜 왜그러시냐고 그러다 우리 둘다 혼나겠다고 하는데 선임이 닥치고 들어오라고 난 송장 치우기싫다고 하더래. 그말에 살짝 기분이 상한 동기가 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선임말에 따라야할지 아니면 배운대로 암구호를 말하지않는 저소리에 불빛을 비춰보고 발포를 해야될지 정말 손에서 땀이날정도로 긴장이 되더래. 그 짧은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단다. 혹시 간첩은 아닐까 산짐승이면 다행인데.. 그래도 용기를 내서 뭔지를 봐야겠다 싶었던 동기는 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불빛을 비췄고...처음엔 저게 뭔가 싶어 자기눈을 의심했대. 멀리서 보인건 그냥 검은 그림자인데 참 희안하더래. 그래서 선임을 부르면서 저기 이상한게있다고 하는데 선임이 안에서 들은척도 안하더래. 동기가 불안반호기심반으로 선임을 돌아보고 다시 그그림자를 보는데 그림자가 점점 가까워지는것 같더래. 그리고 그소리도 나고... 근데 아무리봐도 멀쩡히 걸어오는것 같진않더라는거야. 그래서 도대체 저게뭔가 하고 가까이 오기를 기다린순간, 동기는 자기도모르게 으헉 하는 비명소리를 내고 총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초소밖으로 뛰쳐나와 산밑에있는 본부까지 구르다시피 도망쳤고 본부에 있던 사람들은 눈물콧물로 뒤범벅되서 정신을 못차리는 동기를 보고 별로 놀라지도 않더라는거야. 나중에 동기가 본걸 얘기해줬는데..   - 그건 다름아닌 사람이였대. 그것도 할머니.   오빠의말에 우리는 왜 사람을 보고 그렇게 무서워했냐고 물어보자 오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그시간에 거기 할머니가 있어봐. 아무생각없이 봐도 깜짝놀랄껄" "에이 아무리그래도 할머니 보고 울며불며 도망가는건 좀 아닌데?"   그러자 오빠가 말을 이었습니다.     - 동기가 본건 할머니였는데 그할머니는 두발로 걸어오고있는게 아닌 팔꿈치로 기어오고있었다고. 그리고 한손에는 뭔가를 들고있었는데 동기가 그 들고있는걸 목격한순간 살아야겠단 생각에 도망친거라고 하더라. 그 들고있던건 다름아닌 갓난애기 얼굴이었대. 동기는 그걸 목격하고 저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귀신이구나 싶었고 여기있다가는 내가 죽겠다 해서 죽을힘을 다해 도망을 친거였대. 그리고 후에 본부사람들이랑 같이 다시 그초소를 갔는데 안에있던 선임이 혀를 길게 내빼고 하얀 거품을 잔뜩물고 기절해있었다더라. 나중에 선임이 깨어나서 본부사람들이 그날 그초소에서 있었던일을 말하라고 하니까 선임이 계속 할머니 애기머리 할머니 애기머리 이말만 번복해서 결국 선임은 병원으로 갔고 그 초소는 폐쇄됐다고 하더라고.     오빠의말에 좀 믿기힘들었던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친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오빠에게 그냥 심심해서 전화했다면서 유도심문식으로 오빠를 떠보자 오빠입에서도 B오빠가 해준 이야기와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이였습니다. 친오빠도 그와 유사한 이야기를 짧지만 간략하게 할머니 귀신이 자꾸 나와서 폐쇄된 초소가 하나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말더라구요.   그날 했었던 수많은 이야기중에 몇년이 지난 지금 뚜렷히 기억나는건 이얘기 하나인걸보면 그때 참 많이 무서워했고 강렬했던것 같습니다.       # 친척언니에게 들은 이야기.   오래전에 언니는 세대주가많은 아파트에 살고있었습니다. 아파트는 5층짜리 건물이였지만 동수가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특이한게 주차창에 물탱크가 있었어요. 그것도 땅속으로. 1m채안되는 높이의 뚜껑이 있었고 그 뚜껑은 아이들 손으로 절대 열수없었지만 이주에 한번 물탱크를 청소하는날이면 안을 들여다볼수있었다고해요. 저도 몇번 언니네집에 놀러가서 청소하는날 호기심에 물탱크안을 들여다보곤했어요.   어느날 언니가 살던 아파트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습니다. 5살짜리 남자 아아기 사라진 사건이였는데요 할머니랑 같이 살던 아이라서 아이가 사라진걸 아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어요.   아무리 찾아도 아이가 보이지않자 사람들은 다들 유괴쪽으로 초점을 맞춰나갔고 언니도 몇번 그아이를 본적있냐는 사람의 질문을 들어야했대요.   근데 아이가 사라지고 나서 얼마후부터 밤마다 아이우는 소리가 그렇게 들렸다고합니다. 아주 서럽게 말이예요.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를 설마 사라진 아이가 내는소리일까 생각도안했대요. 그만큼 동이많은 아파트였고 아이는 정말 많았거든요. 실제로도 저도 놀러갈때마다 놀이터가 미어터질만큼 아이들로 꽉찼던게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도 어느집 아이의 울음소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꾸 듣다보니 그 울음소리가 점점 어디서 울리는듯한 소리로 들리더래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파트 문을 열고 복도를 내다보곤 했다고합니다. 복도에서 애가 우는건가 싶어서요.   그렇게 한 2주동안 애 우는 소리에 밤잠을 설친 사람들이 슬슬 짜증이 날무렵, 물청소하는날이 되었고 차례대로 하나씩 물을 빼서 청소를 대기하고있었대요. 그리고 세번째 물탱크에 물이 다 빠진순간, 물탱크로 내려간 청소부가 비명을 질렀고 사람들이 순십간에 몰려들었대요.   그안에는, 물에 불어 형체조차 알아볼수없게 되버린 아이의 시신이 있었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안에있었는지 살점이 다 너덜너덜 해질정도로 시신은 훼손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울음소리는 바로 그 물탱크에서 들렸던겁니다.   그런데 무서운 사실은, 아이는 아마도 처음 실종된 그날 바로 익사한걸로 보인다고 했대요. 그럼 2주동안 아파트 전체에 울려퍼지던 울음소리는 어떻게 된걸까요? 그리고...그 아이의 시신이 있었던 물탱크로부터 물을 배당받아 사용한 사람들은...     고모는 그사건이후 집을 거의 버리다시피 헐값이 팔고 다른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이야기는 써놓고보니 무섭다기보다는 조금 슬프네요..) # 자취하던 친구의 오피스텔.   친구는 가족사가 참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임시로 거처할 오피스텔을 구해서 살고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아버지와 사이가 다시 좋아지시자 친구만 놔두고 본집으로 들어가셔서 친구는 본의아니게 자취아닌 자취를 시작하게되었지요.   번화가에 있는 그 오피스텔은 여느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주상복합 기능을 가진 대형건물이였고 처음 친구네집을 방문했던 전 제가 봐왔던 원룸형 오피스텔이 아닌 복층형 오피스텔에 촌발을 날리며 감탄을 했었어요.   근데 밤이 가까워지자 친구는 저에게 자고가길 권했고 외박이 어려웠던 저는 친구의 간곡한 부탁도 들어주지못하고 다음에 올께 라는말과함께 친구만 두고 오피스텔에서 나와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때 여타 다른건물들 복도에서 느껴지는 싸늘함과는 다른 어떤 싸늘함이 감돌던 복도였던것 같네요.   그리고 얼마후 친구가 놀러오라는 연락을 해왔고 그때 그렇게 친구만 두고 온게 마음에 걸렸던 저는 어렵사리 부모님께 외박 허락을 받아 친구네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간날과 달리 복층계단 입구앞에 커다란 달마도가 걸려있는걸 제외하고는 여전히 친구의 오피스텔은 세련됨과 도시인의 분위기를 철철 넘치고 있었어요.   친구에게 자고간다는 말을 하자 친구는 뛸듯이 기뻐했고 바로 밥도 해먹고 컴퓨터 게임도하고 영화도보면서 정신없이 놀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정적이찾아오더라구요. 왜그럴때있잖아요. 숨고를때? 암튼 그렇게 정적이 흐르자 저는 아무생각없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새삼 달마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저기 저 안어울리는 달마도는 뭐야 라며 물었고 친구는 그말에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하철에서 누가 그려주던건데, 그사람이 나더러 꼭 가지고가라고 얼굴빛이 너무안좋다면서 줘서 받아왔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말에 제가 웃으면서 너 무슨 도를 아십니까 믿는거냐고 우스개소리로 말하는데 친구는 대답도하지않고 웃지도않고 심각한표정으로 달마도만 쳐다보더라구요.   그런 친구의 모습에 더묻기도 뭐하고, 또 갑자기 졸음이 오길래 친구더러 낮잠좀 자자고 1층서 자도되냐고 쇼파쿠션을 들고 누울 기세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펄쩍뛰면서 2층올라가서 자라고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하대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2층에 올라와 낮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단잠에 빠져있던 저는, 어느순간...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나가나 싶어서 손끝으로 친구가 누웠던 자리를 더듬어보니 친구는 그대로 누워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친구의 어머니가 오셨나 일어나봐야지 하고 일어나려는데 그순간 가위에 눌려버린거죠. 참 신기한 가위였어요. 그냥 몸이 굳은채로 말도안나오고 눈은 떠져서 주변은 다보이는데 꼼짝달싹 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밑에서 들리는 바스락거리는소리. 버선발소리였던것 같아요.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는 버선발소리. 그소리에 정말 귀를 뜯어내고싶을만큼 공포심이 커졌습니다. 근데 밑에 1층서 돌아다니는 그 정체모를 소리는 2층으로 올라오지않고 계속해서 1층만 바쁘게 맴돌고있었습니다. 저는 언제 그 소리의 주인공이 저 계단을 타고 올라오지 않을까 두려운마음에 눈을 감고싶었지만, 가위눌려보신분들 아시잖아요? 가위눌리면 제의지대로 할수있는게 하나도없다는걸요.   얼마나 바스락 거리며 바쁘게 돌아다니던 그분이 어느순간 조용해졌습니다. 그게 더무섭더군요. 갑자기 점프를 뛰어서 올라오진않을까 돌아보니 내옆에 있는건 아닐까 온갖 추측이 제 공포심을 두배 세배로 키우면서 덜덜 떨고있는데 그때도 친구는 새근새근 잘만자더라구요. 참 친구가 얄미웠습니다. 그순간, 정말 귀기울이지 않으면 못들을만큼 작은소리 뭔가 털썩하는 소리를 내었고 왜 저는 그게 달마도가 떨어진 소리라고 확신했을까요? 그리고 그소리가 들리자마자 바스락 거리던 그 발소리가 다시 들려오기시작했습니다. 바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짚는 소리로 말이죠.   어찌나 무서운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어서 차마 감을수도없는 눈으로 계단만 응시하는데..조금씩 그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머리끝부터...천천히...검은색 한복 밑으로 보이는 버선발까지.. 얼굴은 긴머리로 가려서 보이지않았구요. 그여자가 2층에 다 올라온순간 전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러댔고 그소리에 놀란 친구가 깨서 왜그러냐고 묻는데 다른건 다 필요없고 친구에게 밑에 달마도 떨어졌나 확인해봐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게 왜떨어져 하고 내려갔는데요, 잠시후 친구의 어 이게 어떻게 떨어졌지 라며 너어떻게 알았어? 라고 되묻는 소리가 밑에서 들려왔습니다.   전 어떻게 알았던걸까요.. 달마도는 4면을 모두 양면테이프로 꽁꽁 둘러서 붙인뒤 그걸로 모잘라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다시 4면을 벽과 함께 붙여놨었기때문에 강제적인 힘으로도 무사히 떼어내긴 힘들어보였어요. 근데 그게 정말 깨끗이 칼로 자른것마냥 깔끔하게 떨어져있는 모습에, 친구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뒤도 돌아보지않고 저는 친구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후에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더 무서웠어요.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2층에서만 자다가 1층에서 잠든날, 친구도 제가 본 그여자를 목격했고 그여자는 친구의 머리가 있는쪽에있던 쇼파위에 앉아서 잠든 친구를 내려다보고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친구가 아는 언니가 한명있었는데 그언니역시 친구네집에서 자고가는날이면 꼭 가위를 눌렸고, 가위에 눌린후 깨고보면 1층 창문이 열려있다던지, 물컵이 깨져있다던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일이 일어나있었다고하네요. 오피스텔 창문은 안에서 열지않는한 밖에서는 절대 못여는거 아시죠? 더구나 친구네집은 17층 건물에서 15층에 자리한 밖에서는 절대, 그누구도 창문을 열지못하는 위치였습니다.   친구는 그이후로 달마도를 그려준 그 사람을 다시보길 원했지만 그런거 그려주는 사람이 어디 한곳에 정착하나요.. 한달가까이 돌아다녀봐도 그사람은 볼수없었고, 겁에 질린 친구는 매일 다른 친구들을 불렀지만 한번 그집에서 자고온 친구들은 왠만하면 그집에 다시는 안가려고했대요. 가도 잠은 안자려고했구요.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 경산 안경공장.   정말 유명한 흉가중 하나인 경산 안경공장. 저역시 그근처 대학교에서 자취를 했던 자취생이라 선배들로부터 정말 많은 안경공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거 하나만 할께요.   그날도 선배들은 술을 마시고 객기를 부려 안경공장엘 가기로 하셨대요. 여지껏 다녀와도 잠만 잘잤고, 딱히 이상한일이라고는 일어난적이없으니 어찌보면 안경공장에 가는건 선배들이 부릴수있는 객기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죠.   운전을 맡은 선배는 술을 먹지않은 상태였고 뒷자리에 3명 그리고 보조석에 1명 총 4명의 선배들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선배 5명은 새벽 3시쯤 안경공장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가면서 오늘은 꼭 귀신한번보자. 그놈의 귀신 보면 헤드락을 걸어버린다는둥,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유치한 객기를 부리며 시끌벅적하게 차를 타고 가고있었는데요 한참을 가다보니 안경공장으로 가는길목에서 어떤 여자를 보게되었대요. 그여자는 아이보리색 비슷한 투피스를 입고있었는데 뒷모습이 하늘하늘하고 여린게 정말 예뻤다고합니다. 물론 앞모습말고 뒷모습만요.   선배들은 자리만 있으면 태워줄텐데 너때문에 자리가없다는둥 또다시 술자리에서 안주거리 씹는것마냥 한동안 그여자 얘기로 열을 올리고있었고, 어느덧 차는 안경공장으로가는길중 차가 올라갈수있는 길의 끝에 와있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선배들은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구요.   그날따라 술을 먹지않은 운전한 선배는 썩 내키지가 않더래요. 그동안 무수히 갔던곳이지만 왠지 그날은 뭔가 일이 일어날것같았다나? 암튼 그래서 좀 뒤쳐진채 조용히 안경공장으로 갔는데요, 뭐 여느때와 똑같이 을씨러운 분위기의 공장과 보고만있어도 한기가 치솟는 코발트광산은 그대로였다고합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그곳에서 뻘짓을 하던 선배들은 다시 집에가서 술이나 한잔더하자로 결론을 지었고, 차가있는곳으로 걸음을 옮겼다고하네요.   그런데 차에 도착해서보니 제일 술에 많이 취해있던 선배 하나가 안보이더래요. 그래서 선배들은 그선배가 술을 많이마셔 어디서 노상방뇨라도 하는건가 싶어서 잠시 기다려보기로했다고. 근데 시간이 지나도 그선배는 오지않았고 조금씩 불안해진 선배들은 그선배를 찾기위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도 그선배를 찾지못한 선배들은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이 될정도로 선배에게 전화와 메세지를 남겨댔고 어떻게 해야되나 감을 잡지못한채 차에서 대기하고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때 아무렇지도않게 사라졌던 선배가 검은색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고해요. 반가운마음에 선배들이 어디갔나온거냐고 화를 내자 선배는 씨익 웃으면서 좋은데 다녀왔다 라고 했대요. 그모습에 어이가없어진 선배들이 장난치냐고 너땜에 지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다그치자 그선배는 여전히 웃으면서 자기가 겪은일을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선배는 친구들과함께 차로 이동하려던중, 공장 1층에서 아까 그여자를 봤다고합니다. 창문에 서서 마치 선배를 부르듯이 가만히 있는모습에, 처음엔 무서움이 들었지만 자꾸 보다보니 왠지모르게 가봐야되겠더래요.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지만 이미 친구들은 저만치 내려간 상태였고, 늘 남자는 가오다를 외치던 선배였던터라 주저없이 그여자가있는 공장안으로 들어갔다고합니다.   그리고 공장안에서 그여자와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눴고, 그여자는 공장밑 마을에 있는 슈퍼집 딸로 올해 22살된 미연이란 이름도 가진걸 알게되었다고합니다. 여자는 목소리도 곱고 향기도좋아 선배가 정말 나쁜마음 먹었으면 무슨일을 저지르고도 남을만큼 매력적이였다고해요. 그래서 선배는 왜 이런시간에 여기혼자있냐 안무섭냐 등의 질문을했고, 여자는 동네라서 하나도안무섭다 자주 산책을 온다 라며 웃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자는 선배에게 자신의 집을 가르쳐줄테니 가자며 이끌었고 여자가 이끄는대로 선배는 산밑에 동네 슈퍼에가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산뒤 계산까지하고 그여자와 다음에 또보자며 기분좋게 헤어졌다고 선배들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사온걸 꺼내서 보여줬다고합니다.   선배들은 어이가없더래요. 그선배하나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던 시간도 아깝고 방전된 밧데리도 아깝고 그래서 그선배에게 거짓말이면 넌 죽는다면서 차시동을 걸고 아랫마을로 내려갔다고합니다. 그런데 그선배 말대로 선배가 지시하는 쪽으로 가보자, 예전엔 슈퍼를 한것처럼 보이는 폐가가 하나 있더래요. 그모습에 선배는 하얗게 질려서 이게아닌데 이게아닌데 라며 덜덜 떨었고, 그걸 지켜본 선배들은 술이 다 깨버릴정도로 무서웠다고 합니다.   다음날 해가 뜨고 다시 공장을 찾은 선배들은 평범히 열려있는 슈퍼를 발견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매를 한뒤, 지나가는말로 어젯밤 선배가 들었던 이야기를 물어봤다고합니다. 그러자 그 슈퍼주인의 안색이 정말 불쾌하게 변하면서 그런건 어디서 주워들었냐고 그럴시간있으면 공부나 하라고 비싼 등록금 받아서 뭐하러 다니냐고 화를 내며 내쫓았다고합니다. 그런 주인의 태도에 어이도없고 기분도 상한 선배들은 그선배에게 핀잔을 주고 다시는 공장에 오지말자고 하며 떨떠름한 기분을 떨쳐버릴수 없었다고해요.   후에 어찌어찌해서 선배가 주워들어온 이야기에 의하면, 실제로 그슈퍼는 존재했었고, 그 딸역시 존재했다고합니다. 그런데 경산공장을 알고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아닌 관광객으로부터 그 딸은 몹쓸짓을 당했고 임신을 하게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경산공장 1층서 목을 매단채 발견이 되었다고하네요.   선배들이 겪었던 이야기는 어쩌면 코발트광산에 숨겨진 아픈일들이 안경공장의 흉흉한 소문에 가려져 자꾸만 찾아오는 철없는 광관객아닌 광광객들을 저지하기위한 누군가의 거짓말일수도있었겠지만, 어쨌든 그이야기를 해주던 선배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공포에 저려있었고, 정말 리얼한 표정이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는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게되었다고합니다. 남자둘 여자둘. 그렇게 넷이서 드라이브를 떠났는데요, 어찌어찌 가다보니 차는 공동묘지가 있는 산길을 달리고있었고 언니옆에 앉은 친구는 무섭다며 밖에도 안쳐다보고 언니손만 잡고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성격이 굉장히 와일드하고 용감무쌍한 성격의 소유자라 그냥 무섭지도않고 아무렇지도않아서 공동묘지를 호기심반신기함반으로 쳐다보고있었대요. 그때 언니는 똑똑히 봤다고합니다.   어떤 산소 봉분위에 있는 한여자를요.   그리고 그여자는 언니와 시선이 마주치자 시선을 떼지않고 언니가 탄 차가 움직이는대로 고개를 따라움직이며 끝까지 언니를 쳐다봤다고합니다. 처음에 언니는 귀신이라고 생각지않았다고합니다. 하지만 다시 차가 길을 돌아 그산길을 내려올때는 확신이 생겼다고하네요.   그여자는 처음에 그모습으로 봉분위에서 물구나무를 선채로 아까 그자리 그대로 있었다고. 그러니까 언니는 처음에 그여자를봤을땐 물구나무선모습이 눈에 안들어왔던거죠. 그시간에 여자가 봉분위에있는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끄는터라, 차마 물구나무 선모습까지는 눈에 안들어왔던 모양입니다. # 친구의 가위   고등학교시절 무용을 하던 예쁜 친구가있었습니다. 친구는 키도 늘씬하고 손가락도 길고 전형적인 무용을 위한 몸매를 갖춘 장래가 촉망되는 그런 무용밖에모르는 친구였어요. 늘 4교시가 끝나면 연습을 하러가야만 했었는데 철이없던 그시절엔 그모습조차 부러워서 우리부모님은 왜 날 이런박자감이라고는 제로의 몸치로 주셨냐고 원망아닌 원망을 하곤했었죠.   그러던 중 친구가 이름만 들어도 아주 유명한 무용학원으로 옮겼다고 정말 들어가고싶던곳인데 오디션이 너무 까다로워서 자신없었다고 그런데 다행이도 붙었다면서 굉장히 기뻐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나 친구들이야 무용에 무자도 제대로모르는 아이들이고 발레복을 입고 우아하게 발레를 하는 발레리나나 현대무용을 하는 무용수를 봐도 그닥 별다른 감흥을 못느끼는 문외한이였기때문에;; 친구의 그런 모습에 축하를 해주면서도 그저 남일이라고밖에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친구는 정말 좋아했었고 다른때보다도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됐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이야기를 끝냈었죠.   그런데 점점 친구의 모습이 많이 초췌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또 몸매관리를 위한 체중조절기간인가 싶어서 따로 물어보거나 하진않았습니다. 종종 그런일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건 체중조절기간이 아닌 강제적인 힘에의해 애가 초췌해지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에 요새 무슨일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친구는 별일 아니라면서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더물어보기도 뭐해서 연습이 힘드냐고 힘내라고 다독여주고는 말을 말았는데, 그친구가 점점 초췌해지면서 4교시 수업시간내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얼마 못받는 수업이라고 우리반 전원이 몰살해도 혼자 고개를 빳빳히 들고 수업에 응하던 친구였는데 이건 기절모드로 정신못차리고 잠만 자더라구요.   학과 선생님들에게 주의를 받는게 점점 늘어날무렵, 친구는 더이상 연습을 가지않았고 자율학습까지 함께 하곤했습니다. 연습실 안가냐고 물어보면 친구는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가기싫다 라고했었고 얼마전 그 무용학원에 들어가서 날아갈듯 기뻐하던 친구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인 모습이였어요.   그날은 자율학습을 하고있던 우리가 담당선생님이 귀차니즘 초절정 소유자라는걸 알고 맘놓고 수다도떨고 과자도먹으며 자율학습시간을 수다의장으로 활용하고있었습니다. 친구도 모처럼 밝은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우리의 수다에 동참했구요. 여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남자얘기, 직업얘기, 어제본 예쁜옷얘기, 대학얘기, 야한얘기등..   한참 여러얘기를 거쳐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시작하자, 갑자기 친구가 목소리를 낮춘채 조용히 말했습니다.   -니들..매일밤 같은 가위눌려봤어?   친구의 말에 평소 가위에 잘눌리는 저는 나도 많이 눌려봤다 라고 대답했지만 친구는 그런가위말고 맨날 한여자가 나오는 똑같은 가위말이야 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분명히 내방인데, 굉장히 넓고 커보여. 근데 내 침대가 닿은 저끝에 왠 여자가 발레복을 입고 빙글빙글 돌고있어. 점점 빨라진다? 처음엔 천천히 천천히 돌다가 내가 자기를 보는걸 의식하면 겉잡을수없이 빨라지는데 이상한건 쓰러지지도않고 멈추지도않아... 그리고 손끝은 항상 날 향해 뻗어있어...   친구의 말에 우리는 갑자기 소름이 돋았고 더해보라고했습니다.   -학원 오디션 붙은 그날부터 그가위에 눌렸던것 같아. 깨고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진게 그날은 연습도 못하겠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서있지도못해. 마치 내가 턴을 몇시간동안 한것마냥 어지러워. 그래서 밥도못먹겠고.   친구가 초췌해진거는 다 이유가있었던거였죠.   -엄마한테 말하니까 니가 기가약해진거다 라고 하시고 보약 지어주셨는데 먹어도 별로 효과를 모르겠어..근데 더무서운건 나말고도 그런 가위에 눌린애들이 우리학원에 정말 많다는거야. 아 진짜 무서워서 학원 못다니겠어.   친구는 거기까지 말하고 정말 무서운듯 입술을 꾹 다문채 옆에있던 친구의 옷자락을 꽉쥐었습니다. 친구의 말은 거짓말 같지도않았고 친구가 걱정된 우리는 다른학원을 알아보라며 밤마다 고생해서 큰일이라고 나름 가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이것저것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며칠뒤 친구가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않았습니다. 걱정이됐던 우리는 친구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않았고 담임도 그저 몸이 아파서 못나왔다라고만 하니 연락되는 사람도없어 그저 걱정만 할뿐이였습니다.   그리고 3일? 4일뒤쯤 친구가 나타났는데, 친구의 모습은 가관이였어요. 삐쩍마른몸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해지고 예전에 윤기있던 친구의 모습이 우리의 상상이였나 싶을정도로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였죠.   친구는 우리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고 놀란 우리가 왜그러냐고 묻자 친구는 울면서 말했어요.   -니들한테 그 가위 얘기하고 그날부터 정말 심하게 가위에 눌렸어. 여자는 계속해서 빙빙 도는데 점점 가까워지더라. 그래서 여자의 손모양을 봤어. 여자의 손모양은 날향해 손짓을 하고있었던거였어. 그것도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 느리게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뭐라고 말하고있었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 안보고싶어도 볼수밖에없었어.   소름이 잔뜩 돋은 우리가 아무말도못하고 친구의 다음말을 기다리자 친구는..   -여자는 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또말하면죽인다 그렇게 말하고있었어   라고 말하며 온몸을 떨었고, 그말에 비명을 지르는 친구까지있었습니다. 결국 친구의 변하는 모습에 친구부모님은 친구의 말을 믿고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친구를 무속인한테 데려갔었나봐요. 의외로 무속인을 믿으신다는점에 내심 놀라긴했지만 내색은 안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무속인은 친구에게 3일동안 굿을 했고 무속인은 친구부모님께 자식먼저앞세우고 싶지않으면 당장 학원을 옮기라고 하셨답니다. 그말에 친구부모님은 부랴부랴 학원에 연락해서 학원을 옮긴다는 통보를 하셨고 학원원장에게 그학원에서 무슨일있었던거 아니냐고 따지셨대요. 그러자 그 원장은 어디서 무속인말을 듣고와서 자기한테 헛소리하냐고, 그렇게 굴다간 딸 인생에 무용은 없다는거 모르냐고 협박을 했다고합니다. 다른학원으로 옮기고싶으면 옮기라고, 근데 내가 가만있지않을거라고 했다네요.   친구는 그렇게 학원을 옮겼고 굿을 해서인지 학원을 옮겨서인지 산송장이나 다름없을정도로 초췌했고 보기 안쓰러웠던 친구의 모습은 점점 생기를 되찾아갔습니다.   그친구는 지금 전문 무용수가 아닌 그저 평범한 회사를 다니고있어요. 가끔 만나서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면, 친구는 늘 지금 자기모습은 무용수가 아닌데 왜 그땐 그렇게 기를쓰고 그길밖에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더나은 직장을 다니지않겠냐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얘길하곤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기는 그학원에서 일어난 숨겨진 일이 너무도 궁금하다고 하죠.. 왜하필 자기에게 그런일이 생겼었고 그여자는 왜 자기에게 손짓을 했던건지 궁금하다고 10년가까이 지난 지금도 자기는 그때일이 무섭다고 회상하며 말합니다.   + 친구가 다닌 학원은 없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         # 아는언니의 이야기.   언니가 시골할머니댁을 방문했을때 일이라고합니다. 언니 할머니댁은 여느 시골집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잘 다니지않는 그런 깊숙한 곳에있었다는데요. 그날은 여름이라 밤늦도록 모기불을 피워놓고 수박도 머고 감자 고구마도 쪄먹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해요.   그러던중 언니는 화장실을 가고싶어졌고 언니의 할머니댁엔 재래식 화장실이였다네요. 그화장실은 대문 바로옆에 있었는데, 할머니 집에서 대문까지는 약간 거리가있었다고합니다. 언니는 친척언니에게 같이 가자고할까 어쩔까 하다가 다들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있어서 말을 끊고 화장실 가자고하기도 뭐하길래 그냥 혼자 나왔습니다.   밖에 너무 어두워서 천지분간도 힘든와중에 언니눈에 이상한게 보였다네요. 그건 대문에 걸린 하얀천같은게 펄럭거리는 모습이였다고. 언니는 그냥 할머니가 또 무슨 천을 걸어놓으셨나 하고는 깜깜한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로 가는데, 순간 언니는 언니눈을 의심했대요. 대문이라고 해봐야 그냥 나무 두개가 세워져있고 다들 그 나무사이로 할머니 집을 들어오는거였는데 어떤 하얀소복을 입은 여자가 그 나무두개를 손으로 잡고 대문사이에서 왔다갔다 뛰어다니고있었다네요. 어떤모습인지 상상이되세요? 우리들 철봉기둥을 잡고 놀때처럼 기둥을 손으로잡고 이기둥에서 저기둥으로 옮겨다닌것처럼요. 그렇게 나무 두개를 손으로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어둡고 거리가 있다보니 언니눈엔 여자가 뛰어다니면서 흔들린 치마폭이 그냥 하얀천으로 보인거죠.   언니는 그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몸이 굳었는데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언니와 눈이 마주치자 씨익 웃더랍니다. 그순간 언니는 정신을 잃어버렸고 깨보니 할머니집 안방이더래요. 언니가 울고불고 난리를치며 귀신봤다고 대문에있었다고 말하니까 어른들은 날이 더워서 더위를 먹은게 분명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할머니께서는 뭐가 짚이시는지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시며 언니를 진정시키셨다네요.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께서는 언니의 아버지와 삼촌을 시켜 마당 나무밑을 파게하셨대요. 그리고 마당밑에서 나온건, 언제 묻어두셨는지도 모를만큼 삭아버린 뱀술이였다네요.   할머니께서는 니가 어제본게 이건가보다 라고말씀하셨다고해요. 옛어른들께서는 뱀이 죽으면 처녀귀신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시곤하는데, 저희 할머니께서도 뱀죽이면 귀신나온다고 뱀근처에는 얼씬도하지말라고 하셨었어요. 물론 물릴까봐 그러신거겠지만요.   암튼, 언니의 할머니 말씀은, 뱀이 죽어서 여기에 갇혀 땅속에 묻히니 그게 답답해서 어젯밤에 나온것 같은데 버려야겠다고. 그리고 그걸 쭉 지켜보셨던 동네 할아버지께서는 혀를 끌끌 차시며 대문에 뱀묻는거 아니라고 누가 대문에 뱀을 묻냐고 호통을 치시고는 집으로가셨다고합니다.   언니가 본건 과연 날이더워 본 헛것이였을까요 아니면..정말 할머니 말씀대로 땅속에 파묻혀 술에 쩔어버린 답답했던 뱀의 영혼일까요? # 친구의 어머니.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사귀었던 친구이야기입니다.(무용하던 친구는 아니구요) 그친구는 저와 다른 고등학교 학생이였는데 여차여차해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근데 그친구는 누가봐도 공부만 착실히 하는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등학생치고 짙은화장과 짧은치마, 그리고 흡연과 음주도 서슴치않는 흔히말하는 날라리 친구였어요. 그치만 성격은 참 착했고 날라리같은 모습뒤에 아직 순진한 구석도 있었던 가까이하기엔 조금 무서운 친구였었죠.   그친구는 외동딸이였는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셨다고해요. 친구가 말썽을 피우는걸 제외하면 여느집과 다를바없는 그런 가정이였는데, 어느날 친구가 학교에 가고 아버지가 출근을 하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친구의 어머니께서 의문사를 하신채 발견이 되셨어요.   (저도 이때 거의 5개월넘게 친구와 연락이 되지않아 학교도 다르고 사는지역도 다른터라 그냥 그대로 잊혀져가는 친구겠거니 했는데 다시 연락이 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집에는 아무도없던 상태였고 외부인의 출입이나 타살의 증거도 발견되지않아 경찰은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게되었습니다. 그후로 친구의 방황은 더 심해졌다고 하네요.   암튼, 그렇게 친구가 갑자기 비어버린 어머니의 빈자리에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아버지의 사업마저 큰일이 터져버렸대요. 아버지와 함께 동업을 하시던 30년지기 친구분께서 친구의 아버지가 갑작스런 부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틈을타 사업자금을 모두 빼돌려 잠적을 하신거였죠.   친구는 그렇게 한순간 어머니를 잃고, 집을 잃고, 삶의 희망도 잃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아버지는 친구를 할머니댁에 데려다놓고 혼자서라도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를 찾겠다고 동분서주 하시며 바쁘게 사셨대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꾸 나왔다고합니다. 어머니께서는 갑자기 한마디 말도없이 떠나신 자신이 한스러우셨는지 그저 친구손을 붙잡고 서럽게 우시기만 하셨다고하는데,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꼭 친구에게 나무가지 하나를 던지고 사라지셨다고해요.   친구는 몇번이고 같은 꿈을 꿨고 어머니가 던져주신 나무가지가 뜻하는게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건 없었다고. 그때마다 다음번 꿈에 또다시 어머니가 나오면 꼭 물어보겠다고 다짐했대요.   그렇게 시간이 점점흘러 친구의 아버지께서 부도금을 갚지못하면 감옥에 가셔야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닥쳤고 상당히 크게 사업을 하셨던터라 액수가 어마어마했던 부도금을 어디서 빌리지도못하신체 차라리 죽자라는 말을 자주 뱉으시게되셨대요.   그때마다 친구는 술집이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꼭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나와 무서운 얼굴로 화를내시고 나무가지를 던지시며 화를 내셨다고해요.   그리고 부도금 최종 약속기간이 일주일 남았을무렵, 할머니댁에서 잠을자던 친구와 아버지는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게되었습니다. 꿈에는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니가 나왔고, 어머니는 자꾸만 친구와 친구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시려고했대요. 다른 한손에는 친구에게 던졌던 나무가지를 들고 계셨구요.   친구는 어머니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고합니다. 그곳은 낯선곳으로 친구는 처음가보는곳 같았는데 왠 기찻길 옆에 커다란 집이 하나있더래요. 친구의 어머니는 그 집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가르키고계셨다고해요. 친구가 엄마 왜그러냐고 애타게 물어봐도 친구의 어머니는 대답도없이 그저 나무가지로 그집을 가르키시다가 나중에는 화까지 내셨다고.   그모습에 잠에서 깬 친구가 옆을보자 아버지역시 심상치않은 표정으로 일어나서 친구를 보고계시더래요. 그래서 친구가 아버지에게 꿈얘기를 했고 아버지는 놀란표정으로 자기도 그꿈을 꾸셨다고 아무리봐도 이상하다고 그 기찻길 기억나는거 있냐고 해서 친구와 친구아버지는 실로 몇달만에 해가 뜰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꿈에대해 추리를 해봤다고합니다.   그결과 물어물어 그기찻길을 찾아냈고, 실제로 어머니가 가르쳐준대로 기찻길 옆에는 큰집이있었대요.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는 겁도 났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분명히 뭔가 가르키는게 있을거라 확신을 했대요. 그래서 그집의 벨을 눌렀고, 벨소리에 나와본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의 사업자금을 들고 잠적해버린 사업파트너였다고합니다.   후에 친구가 친구의 아버지에게 그동안 꿨던 꿈얘기를 다해주자 아버지는 무릎을 치시며 말씀하셨대요. 생각해보니 그 사업파트너의 성이 임(林)가였다고. 친구의 어머니는 그래서 나무가지를 들고계셨던것 같다고 합니다.   그일을 겪고난뒤 친구는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아버지가 걱정되 꿈에서 자신들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떳떳하게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흡연과 음주를 일체 하지않았고 열심히 공부를 할거라고했습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평소 어머니가 원하시던 유치원 선생님을 꼭 할거라고 말하던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할지 궁금해지네요.         # 외할머니댁에 있는 흉가   저희외할머니는 강원도에 사십니다. 외삼촌이 모시고사는데 가까운 큰마을엔 둘째이모와 이모부가 살고계십니다. 매년 여름이면 외할머니댁에 가곤했었는데요 그때도 그중 하루쯤 되지않았을까 싶네요.   우리보다 하루 늦게오신 셋째이모와 이모부께서 오시는길에 못보던 농가가 하나 생겼다고 지나가는 투로 말씀하셨어요. 소장도 크고 집도 3층짜리로 꽤좋아보이던데 왜 파는지 궁금하시다구요.   할머니는 셋째이모말에 별다른 대답이없으셨어요. 그냥 호기심 갖지말라고 다 이유가있으니 파는거라고 하시며 말씀을 아끼셨죠.   그리고 그다음날 새벽같이 할머니댁에 오신 둘째이모네 부부와 시장에 볼일을 보러가는데 세째이모가 차를 타고가던도중, 그집을 가르키며 어제 내가말한집이 저집이라고하셨어요. 그러자 둘째이모 말씀이, 그집이 지어진지 얼마 안된집인데 벌써 사람이 세명이나 죽어나갔다고. 그것도 남자만 연달아 죽어나갔다고합니다.   정말 건강하던 남자도 저집만 들어가면 이틀안에 송장이되서 나오는터라 이미 동네에서는 흉가라고 소문이 자자하고 저집도 안팔릴거라고하셨어요. 워낙 무서운 이야기에 관심이 많던 저는 왜 남자만 죽이냐고 물어봤지만 이모는 대답을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왠 고급차를 탄 남자와 중년부인 두명이 부동산 중개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그집을 둘러보고있더군요. 그모습을 본 이모는 분명히 외지사람일거라고, 안사면 다행인데 사면 또 송장 치우겠다고 혀를 끌끌 차셨어요.   정말 궁금한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대답안해주셔서 저도 더는 못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든 제가 자다가 깨보니 이모들과 외할머니께서 나누시는 말이 들리는거였어요. 자세히 들어보니 아까 본 그집 얘기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알고보니 예전에 그집은 초가집이였는데 오랫동안 장가를 못갔던(갔는데 부인이 도망쳤었나) 나이많은 남자가 돈을 주고 베트남 여자를 사와서 데리고살았대요. 근데 이남자가 옛날 남자다보니 맨날 도박에 기집질에 여자 때리고 일도안하고 술에 쩔어 살았다고해요. 그러다가 베트남 여자는 임신을 했고 이남자는 임신한 베트남여자를 보살피기는 커녕 더욱더 때리고 구박했다고합니다. 동네사람들이 지나가며 보면 마당에서 정말 개패듯이 여자를 패고있는모습이 자주 눈에띄었대요.   근데 그누구도 말릴수가없던게 한번은 동네 어르신이 말린다고 몇마디하시자 헛간에서 낫을 들고와서 남에집 일에 참견하면 쥐도새도모르게 모가지를 따버린다고 협박을 했다고해요. 그서슬에 그누구도 더이상 참견을 할수없었던거죠. 그치만 여자가 임신한뒤에도 지독한 폭행이 이어지는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했고, 신고를 한날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여자는 온대간대없이 사라졌다고해요. 물론 뱃속에 아이까지요.   그이후로 남자는 동네사람들에게 복수할거라고 이를 갈았고 마을사람들도 그남자가 무서워 피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남자역시 사라졌고 그 집터를 산 어떤사람이 집을 부수고 지금의 집을 지었다고해요. 그치만 그집이 완공되고 입주를 끝낸 그다음날 그집주인은 죽어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합니다.   제가 들으면 상당히 자극적인 이야기인지라 어른들이 말씀을 피하셨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께서는 분명히 그 베트남여자는 죽었을거라고, 그래서 그 귀신이 복수하는거라고 무섭다고 몸서리를 치셨습니다.   저역시 그때 그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소름이 돋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떨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여자가 정말 불쌍하다고...안됐다고 생각듭니다.   지금은 외갓집에 안간지 4~5년이 되서 그집이 아직도 있는지는 잘모르겠어요. 엄마에게 가끔 물어봐도 엄마는 그길로 안간다 라고 짧게 대답하시고 말더라구요. 시크하시거든요....       # 짧은 친척동생의 이야기.   겨울밤, 할머니댁에 모여서 잠을 자던도중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쌩난리를 쳤습니다. 아닌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동생의 비명에 놀란 우리가 뭐하는거냐고 윽박을 지르고 혼을 내자 동생은 눈물콧물 침까지 흘리며 이불을 발로 걷어차고 난리도 그런난리를 칠수가없더라구요.   결국 옆방에서 주무시던 할머니께서 찬물을 떠서 가져다주시고 몇십분을 안아서 다독이신 끝에 동생이 간신히 진정이 됐는데요, 동생의 눈은 여전히 불안에 떨었고 주위를 둘러보는 눈빛이 예사롭지않았어요.   할머니께서는 동생에게 할머니와 같이 자자고하셨지만 그당시 할아버지께서 중풍에 치매까지 걸리신상태로 할머니와 같이 주무시고계셨던터라 동생이 그건 싫었는지 저희와 같이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나란히 누웠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지길 기다렸다가 앞다퉈 왜그랬냐고 묻자 동생은 서서히 입을 열었습니다.   -자다가 추워서 이불좀 땡길려고봤더니 방문이 정말 살짝 열려있었어. 그래서 방문닫으려고 일어났는데 방문틈사이로 하얀색 머리카락이 확 지나가더라. 순간 내가 잘못본것 같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차마 방문 내가 닫진못하고 베게던져서 방문 닫았거든   실제로 동생말처럼 방문 앞에는 베게가 떨어져있었어요. 동생이 난리를 칠때 날아간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누워서 애써 다른생각하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또 누가 이불을 끌어가서 없는거야. 그래서 성질나서 일어났거든. 근데 보니까 우리는 6명이잖아 내가 맨끝에서잤으니까 내옆으로 5명이있어야되는데 6명이있는거야. 그래서 놀래서 다시 자세히보니까 어떤 하얀색 머리긴 할머니인지 할아버지가 바짝 웅크리고 누워있다가 내가 놀래서 소리지르려니까 히히히 하고웃으면서 쉿 하는것처럼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데 손톱이 1m는 넘어보였어. 그래서 놀래서 소리지른거야   동생은 거짓말하는것처럼 보이지않았어요. 동생의 말에 우리는 모두 얼음이 되었고 동생이 봤다던 귀신 바로옆자리에서 자던 또다른동생은 왜나한테 그러냐며 벌떡 일어나 앉았고 서로 자리를 바꾸자고 맨끝자리를 거부하며 투닥거리기 시작했어요. 결국 친오빠의 중재로인해 가로로 자던 우리는 세로로 낑겨서 자기로 합의를 봤고 할머니께 혼나면서도 끝까지 불을 킨채 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는 애들끼리 막내삼촌을 따라 할머니댁에 여행을 간거라 어른이 안계셨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일찍부터 올렸어요!! 이따가도 또 올릴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여러분 모두 안녕!!
펌) XX부대 살인사건 _3
공포소설을 퍼오면서 느낀건데 나 절묘하게 끊는데 재능이 있는듯ㅇㅇ 이거 진짜 재밌지 않음..? 쫄리는 맛이 있음 이제 반 정도 온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흘러가려나 태그부터 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피쓰- "자네 군인이 되고 싶어서 장교를 한 것 아닌가? 자네 정도의 집 안 배경에 내 입김까지 작용한다면 자네는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이 가능하지. 물론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말야. 그런데 최중사나 죽은 김병장 사건에 자네가 연루되어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어떻게 되겠나?" 사단장은 나를 위로하려는 듯 보였지만, 그의 말은 정작 나에게는 분노와 배신감만을 치밀게 만들었다. 온 몸 여기저기서 다시 통증이 밀려오는 듯 했다. 잠시 인상이 찌푸려지자 얼굴 위에 여기저기 붙여진 작은 반창고들이 내 피부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냥 최중사는 부대와 아무 상관없이 개인적인 사고를 친거야. 알겠나? 그렇게 마무리 지으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거야." 그제서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은 지금 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단장님의 진급을 걱정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갑자기 사단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하 부대원의 목숨보다 사단장님 본인의 진급이 더 중요한 겁니다." 예기치 못한 나의 말에 사단장은 조용히 나에게 명령했다. "그 입 다물지 못하겠나?" 그러나 나는 격해진 나의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미 나의 목소리는 두 세배나 커져 있었다. "부대원이 수렁에 빠졌을 때 진정한 지휘관이라면!! " "입 다물어!!!" "비록 거두어야 할 예하 부대원이 만명이 넘을지라도!! " "박대위!! 이 개새끼!! 어린 놈의 새끼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그 수렁 속에서 쓸쓸히 나 혼자 죽어간다는 것을.........." 나는 숨을 한 번 들이켰다. 그리고 몸이 풀어지듯 숨을 내 쉬며 마지막 말을 던졌다. "절대로.....절대로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단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내가 제출한 보고서를 주먹을 쥐듯 움켜쥐고, 무서운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 잠시 동안 살인적인 적막과 긴장감이 집무실을 감돌았다. 그 소름끼치는 적막을 깬 것은 사단장의 나즈막한 목소리였다. "니가 지금 고난을 자초하는구나." 사단장은 무시무시한 눈빛을 풀지 않은 채 나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건조사는 오늘 부로 접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일체의 어떠한 행동이나 말도 금한다. 그리고 나를 모욕한 댓가로 일주일 내에 넌 다른 사단으로 전출될 것이다." 머리에 총을 맞은 듯 나는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멍한 표정으로 사단장의 얼굴을 지켜 보았다. 사단 본부를 등지고 나와 나는 한 참을 걸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너무나도 나약한 , 최중사에게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고 미웠다. 예전 공수부대에 있을 때 낙하산 강하 도중 대퇴부 관절을 다쳐 2개월 넘게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있으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더 이상 강하 훈련을 할 수 없다는 군의관의 말과 그로 인해 매일같이 온 몸에 젖어오는 무기력감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그 때의 고통보다 더 한 것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에 반기를 들 수 있는 힘조차 나에겐 없다라는 사실이다. 군인으로서 내가 지켜야 할 정의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이젠 뭐가 정의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사단장의 말이 정의인지도 모른다. 혹시나 내가 흐르는 물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막는다고 해서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대로 뜨내기 생활 끝에 진급도 못해 보고 제대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먹여 살릴 처자식이 없어서 이런 막가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서로 상반된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순간 또 하나의 생각이 그 사이를 가로질렀다. '그래....사건현장에 가서 더 늦기 전에 거기를 파보자.' 이 때 내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진동을 일으켰다. "여보세요." "어이쿠...박대위님. 저 헌병대 수사관입니다." 비아냥거리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이거 어떡하나? 방금 전에 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당분간 저하고 같이 다니셔야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단장님 명령으로 박대위님을 근접 호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뭐요?" "지금 이 순간부터 박대위님은 헌병대에서 생활하셔야 합니다. 지금 어디 계시죠? 제가 모시러 가지요." "젠장 미치겠구만." "사단장님 명령인데 불응하면 곤란해지십니다." 나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사단장은 나를 밑바닥까지 밀어넣는 듯 보였다. 헌병대로 호송된 나는 행정실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내가 어디를 가든 항상 수사관과 그의 부대원들이 번갈아 가며 나를 뒤따랐다. 내가 무슨 커다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나를 비참하게 만들다니........ 오후에는 내 숙소에서 간단한 옷가지와 생활도구들이 헌병대로 옮겨졌다. 나에겐 아무런 일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하는 것이라고는 자고 먹고, TV보고, 책 읽는 일 뿐이었다. 벌써 이틀을 여기서 보냈다. 나는 좀이 쑤셔서 미칠 것 같았다. 점심을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행정실에서 한동안 팔짱을 낀 채 넋나간 사람처럼 내가 앉아 있자 수사관이 말을 걸었다. "힘드시죠? 껄껄껄...대위 정도 되시는 분이 무슨 사고를 치셨길래..." 나를 위로하는건지 놀리는 건지는 모르지만 나는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상사를 달고 있는 수사관은 연신 나의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말을 걸었다. "며칠만 참으십시오. 자리가 나는 대로 곧 다른 부대로 배치 받으실 겁니다." 그제서야 나는 입을 열었다. "여기 대대장이나 수사과장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주로 작전실에 계시고, 행정실에는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 "수사관 일 오래 하셨나요?" "이제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보람 차시겠습니다. 범죄자들 잡아들이고 있으니..." 내 말에 수사관은 손을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에이...보람차다니요. 이거 막말로 할 짓 없어서 이런 일하는거지 기회만 되면 당장이라도 다른 병과로 옮기고 싶다니까요. 처자식만 아니었어도 군복 벗고 사회생활 좀 해보고 싶었는데.." "왜요? 수사관이면 파워도 세고, 다들 겁내하는 직책 아닙니까?" "허허..천만의 말씀입니다. 수사과장 정도는 되야 어디서 손가락질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니까요. 그리고 수사과장은 아무나 합니까? 나머지는 생노가다하는 겁니다. 군대 사건 현장 가보세요. 대위님도 사단장 명으로 사건조사하면서 가보셨지 않습니까? 어이쿠..참혹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내 말에 수사관은 잠시 긁적이던 볼펜질을 멈추고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수사관 일을 시작하고 처음 접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전차대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죠. 부대 체육대회였는데 팀별로 전차 끌기 종목이 있었나 봅니다. 기어를 풀어놓은 전차에 줄을 연결해서 일정 거리까지 먼저 끄는 팀이 이기는 경기였는데 모두들 포상휴가 가겠다는 일념하에 무지하게 열심히 끌었나 봅니다. 그런데 한 팀의 줄을 당기던 부대원이 그만 미끄러져 넘어진 겁니다. 그런데 움직이는 물체는 관성이라는게 있잖아요. 모두들 당기던 줄을 놓았는데도 전차가 넘어진 그 친구를 덮쳐버린거죠." "오...이런.." "피해자를 확인하러 저는 후송된 의무대로 갔습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복부부터 하반신이 모두 으깨져있는 겁니다. 내장이고 근육이고, 뼈까지.... 그런데 저를 더 경악하게 만든 건 그 친구가 살아서 눈을 부릅뜨고 헐떡이고 있다는 것이었죠. 저는 자리를 가리지 못하고 거기서 토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간신히 진정한 후 수술을 집도하던 군의관들을 쳐다보았죠. 젠장 그런데 이게 웬 걸? 수술하는 척 하더니 으깨진 내장을 살가죽으로 덮어 그냥 꿰매버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이건 살아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게 뭔지 아십니까?" "...?" "젠장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그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숨이 멎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겁니다.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군대에서는 기본적으로 호흡이나 심박이 멈춘 환자에게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나는 수사관의 말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것 같아 영 속이 편치 않았다. "또 한 번은 뭐더라 5년 전인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등병이 부대 내무반에서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그 때 7명이 죽고, 5명이 반신 불수가 되었죠...사건현장에 갔더니 아이고..........이건 말이 아니었습니다. 내무반 침상과 바닥에 벌건 피가 소방 호스로 뿜어낸 것처럼 뿌려져 있더라니까요 진짜 농담이 아니라 사건 현장 조사하는데 담요를 밟으니까 젖은 빨래처럼 핏물이 쏟아져 나오더란 말입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간 살점들이 벽에 오물처럼 붙어있더라니까요." 내 속이 편치 않음을 알기나 하는지 수사관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죽은 애들만 불쌍한 거지요. 나라 지키겠다고 군대와서 그게 웬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부모들 심정이 어땠는지 상상도 안갑니다." 나는 간신히 거북한 속을 달래고 있었다. 죽은 김병장 말대로 나는 비위가 많이 약한 듯 했다. "이 생활 하다보면 회의감도 많이 느끼지요. 전에는 군납 비리 사건에 연루된 중대장 한 명이 자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을 파헤치는데 이건 도저히 수사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뭔데 말입니까?" "그 비리에 군단장까지 연루가 되어 있더란 말입니다. 군검찰은 물론 수사관들까지 혀를 내두룰만한 초대형 비리커넥션이 포착되었던거죠. 그런데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육군본부에서 사건을 종료하라는 명령이 하달된 겁니다. 항간에는 그 중대장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수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죠. 죽기 전 그 중대장은 의외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자신이 군납비리에 관한 거의 모든 서류를 관리하고 있음을 폭로했죠. 그런데 군검찰로 소환되기 전날 자살한 겁니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구요. 유서가 조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너무나도 수상한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토록 협조적이던 사람이 처자식을 놔두고 갑작스레 자살한단 말입니까? 결국 그 사건은 그 중대장이 비리사건 수사에 대한 압박을 못 이기고 자살한 것으로 수사가 종결되었죠. 지금도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그 중대장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수사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도 들고요." "씁쓸한 얘기군요." "X파일처럼 군대에도 여러가지 의문스런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대부분의 사건들이 인위적으로 덮어진 것입니다. 정말로 덮어서는 안될 것들이 덮어졌을 때는 뭔지 모를 분노와 배신감이 치밀었었죠. 간부 사건도 그 정도인데 사병들 사건은 오죽하겠습니까? 평균을 내보면 1년에 군인들이 약 500명 넘게 죽습니다. 1개 대대병력이 1년 하나씩 사라지는 꼴이죠. 권력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500명 중의 몇 명 정도는 그냥 넘어가자고. 군대 의문사라는 게 다 그런거죠. 그 만큼 군대가 폐쇄적인 곳이라는 상징이기도 하지요." 수사관은 잠시 볼펜을 쥔 손을 턱에 받치며, 감상에 잠기는 듯 했다. "처음엔 미연방수사관 FBI처럼 정말 멋진 수사관 생활을 상상하며 의욕적으로 덤볐었죠. 멋진 롱코트를 입은 사복경찰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빳빳하게 풀먹은 군복으로 입고 사건현장에 '쨔잔~~'하고 나타났을 때는 나름대로 뽀대도 나고 멋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저는 수없이 많은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았죠. 수사관이 아닌 그 들의 입 맛에 맞는 시나리오를 쓸 줄 아는 작가였다고나 할까요? 입을 다무는 댓가로 저는 승진을 했고,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는 수사관의 얘기를 들을 수록 의외로 그가 생각이 넓고 속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들은 얘기들은 못 들은 걸로 하십시요. 그냥 제 무용담이려니 생각하시고, 그냥 넘겨 버리세요. 괜히 수사과장이나 대대장님 아시면 잔소리 듣습니다." 진지하게 얘기를 듣고 있던 나는 꼭 묻고 싶었던 것을 그에게 던졌다. "최중사 사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에 수사관은 멈추었던 볼펜질을 다시 시작하며, 나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그 얘기 하지 마십시요. 사단본부에서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종이서류에 볼펜을 긁적이며 시선을 맞추지 않는 수사관에게 나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수사관님도 그 날 들었지 않습니까? 최중사가 애기 울음소리 들었다고, 그리고 자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수사관은 대답을 거부한 채 무슨 서류를 작성하는지 연신 볼펜질을 해댔다. 나도 역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어차피 최중사는 죽을 목숨입니다. 이젠 제가 그를 살릴 수도 없습니다. 그럴 힘도 없구요. 단지 알고 싶은 건 최중사 사건 뒤에 숨어있는 내막이 궁금할 뿐입니다. 수사관님도 알고 싶은 것 아닙니까? 입 다물고 있는 게 정의입니까? 저를 좀 도와주십시요. 제가 전출을 가면 모든 게 끝입니다. 사건을 파헤칠 시간도 3~4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수사관은 시선을 피한 채 대답을 거부했다. 나는 잠시 말을 멈 춘 후 굳은 결심을 하고 그에게 말을 건넸다. "김석우 병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아십니까? 제가 따로 사단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은 제가 수사관님께 진술한 내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제서야 수사관의 볼펜질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아무말 없이 응시했다. 나는 이 때다 싶어 계속 말을 이었다. "그 친구는 졸음운전이나 운전미숙으로 죽은 게 아닙니다. 저를 도와 주신다면 진실을 말해 드리죠." 그러나 나를 잠시 동안 응시하던 수사관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볼펜질을 시작하였다. "대위님이 죽인 게 아니라면 그냥 덮어두십시요. 그러는 게 대위님 신상에 좋습니다. 이젠 다 끝났습니다. " 나는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솔직히 수사관님도 일련의 사건 내막을 알고 싶죠? 알고 싶은데 위에서 내리는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거죠?" 나는 볼펜질을 하는 그의 오른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의 숨소리가 불규칙해지고 거칠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 행정병 몇 명이 행정실로 들어왔다. 무슨 업무를 보려고 하는데 수사관이 그들을 잠시 내보냈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눈만 치켜뜨며 나를 응시했다. 무섭게 노려보는 그의 눈빛은 무슨 일을 낼 것처럼 보였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나의 얼굴을 한참 동안 관찰하던 수사관이 입을 열었다. "오늘 밤 대대장과 수사과장이 군단 기무대장의 회식 자리에 참석기 위해 멀리 떠날 것이오. 당신 대타로 한 놈을 숙소에 박아놓을테니 오늘 저녁 8시에 차량고 앞에 서 있는 소나타 차량을 타시오." 저녁 6시쯤 헌병대장과 수사과장이 부대를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빨리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얼마 동안 자유시간을 즐기는 척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서둘러 복장을 챙기고 부대 차량고로 향했다. 저녁 8시에 구름까지 몰려오고 있음에도 주변은 그다지 어두워지지 않았다. 수사관의 말대로 어두운 차량고 앞에 소나타 승용차 한 대가 정차되어 있었다. 운전석에 타고 있는 사람은 역시나 수사관이었다. "뒷좌석에 타십시오. 앞좌석은 위험합니다." 내가 좌석에 앉자마자 차는 급히 출발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내 질문에 수사관은 재빨리 대답했다. "일단 부대를 빠져 나간 후 얘기합시다." 위병소에 진입을 하자 나는 살짝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러나 위병에서는 퇴소차량은 잡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위병소를 통과한 수사관은 부대를 나와 어딘지 모르는 방향으로 계속 차를 몰았다. "사건현장으로 가는 겁니까?" "묻지 말고 일단 이 걸 읽어보시오" 말이 끝나자 수사관은 조수석에 놓인 얇은 서류봉투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앞의 사건기록일지만 보시오." "뭡니까? 이게" "이번 사건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오." 나는 실내 조명등을 켰다. 그리고 운전에 열중하는 수사관의 도움말을 참고로 사건일지를 읽어 내려갔다.
무속인딸인 내친구 토리 6
한겨울이였음, 이게 올해 겨울방학때 이야기임.   올해 겨울방학은 토리에게 진짜진짜 힘든 나날이였음.   여러가지로 매우 힘들어 했음, 육체적인게 아닌 정신적인거였고   뭐 귀신때문에 그런것은 아니였고 사적인 일때문이였음^^;;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피로도 호소하고 가위도 눌려서 눈밑이 굉장히 퀭해짐ㅠㅠ   어느날은 토리가 보일러가 고장이 나버렸음   방이 틀어도 틀어도 튼만큼 따뜻해 지지 않는 그런 보일러 고장이여서   그냥 포기하고 전기장판과 이불로 생활을 했었음 (고치기 전까지는 그렇게지냄)   토리가 한참 방에서 숙제를 하고있는데, 토리 습관이 공부를 하면서 꼭 노래를 듣는것임   다른과목은 그렇지 않은데 수리과목은 꼭 노래를 들으면서 함   토리방에 베란다가 있음 그리고 베란다 밖에 또 창문이 있는 형식임   토리가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데 희미하게 기분나쁜 소리가 들렸다고함   토리는 날이 갈수록 이제 덤덤해져감 그래서 시크하게 그 소리를 씹음   토리는 뭔가 계속 볼펜을 딸깍걸리는 소리라던가, 일정한 박자로 책상을 두들긴다던가   하는 소리를 굉장히 싫어함   그런데 자꾸 누가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남   순간 토리는 이게 귀신일거란 생각은 못하고 강도라고 생각이 되었다고 함   쫌 그쪽으로 눈을 돌리기 무서워서 계속 안들리는척 했음   토리는 귀신보다는 사람과 이 세상을 무서워하뮤ㅠㅠ 그래서 강도면 어쩌지 하는   온갖 잡생각까지 하고 그때 나한테 문자까지 했음   그런데 갑자기 토리 귀로 "문열어줘" 하는 소리가 들렸음   토리는 순간적으로 그 자리에서 그냥 굳어버렸음   너무 무서웠을땐 입도 발도 안떨어진다고 하지 않음? 토리가 딱 그거였음   내가 이방 문만 열고나가면 온가족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는 나는데   그게 실천이 안됨, 그래서 토리가 그냥 자연스럽게 나가려고 몸을 일으켰다고함   문을 계속 두들기면서 문열어 달라고 귀신이 보채기 시작함   토리가 너무 짜증나서 마음 속으로 '아 ㅅㅂ 니가문열고 들어오던가 왜자꾸 열어달래' 함   물론 처음에는 마음속으로 '아 ㅅㅂ 제발 꺼져' 이런 생각도 하고   '미치겠네 쟤 왜 안가' 하는 절박한 생각도 했었음   그러다가 짜증이 나니까'아 ㅅㅂ 니가문열고 들어오던가 왜자꾸 열어달래' 하고 생각함   그런데 갑자기 귀신이 토리 바로 뒤에서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러게? 내가 문열고 들어오면 됐었네?"   그때 토리는 진짜로 턱 라인까지 소름이 돋아났었다고함   살면서 흔히 말하는 브이라인 이라고 말하는 턱 부위.   딱 그 라인에는 소름이 돋아본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돋아봤다고함   두번째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울이야기이뮤ㅠㅠ   토리 방에 상체까지 보이는 반전신(?) 거울이 있었음   침대 반대방향에 거울이 있었음   과거체를 쓰는 이유는, 지금은 그 거울을 버렸기 때문임   이것 역시 이번 겨울방학에 있었던 일임   토리가 그날따라 TV를 보느라 2시에 자게 됨   뭐 숙제를 한다던가 통화를 하려고 2시에 잔적은 있어도 토리가 TV를 보다가 2시에 잔적은 없었음 지금까지 한번도 그러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토리가 안경을 씀 눈이 많이 나쁜것은 아닌데 살짝 난시가 있어서 밖에 나갈때 렌즈나 안경을 착용함   그런 토리 눈에 희미하게 블러칠한것처럼 거울에 뭐가 보이긴 보임   거울 한가운데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거울 왼쪽 모퉁이에 뭐가 잇음   거울이 비추는건 벽이니까 그쪽에 뭐가 보일리 없음   그래서 토리가 머리맡에있는 안경을 급하게 썼음   그런데 토리 그때 진짜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였다고함   모퉁이에 왠 남자가 딱 눈까지 걸친, 얼굴의 반절만 그렇게 거울에 있었다고함   토리는 올해 겨울이, 거울에서 귀신을 본게 처음이라고 함ㅠㅠㅠㅠㅠ   나도 거울 굉장히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토리는 이 일때문에 거울을 더 싫어함..   그리고 갑자기 이유없이 거울이 깨져있어서 그 거울을 버리게 된거라고했음   세번째 이야기는 전편 본분은 이해하실수있을것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편에서 영화관 따라온 파란귀신, 그 이야기 후속이야기이뮤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얘가 이 이야기를 왜 이제 해준지 모르겠음ㅋㅋ     그냥 토리가 이 이야기 해준줄 알고 있었다고 함   토리가 그 일이 있었던 날, 고모댁에서 잠을 자기로 해서 고모댁으로 갔다고함   가면서 왠지 느낌이란게 싸 하고 기분이 오묘하게 나빠서   단순히 ㅅㄹ할때가 된줄 알고 고모댁으로 후다닥 들어갔다고 함   고모가 편한옷 준비해놨다고, 입으라고 하셔서 토리가 그 옷을 받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았는데,   문뒤에 그 구석에서 파란귀신이 쪼그리고 앉아있음   토리는 집에 오면서 그 귀신을 보지 못했음.   먼저와있던건아닌것같고.. 따라온것도 아닌것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얘는어디서 나온것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제가 사실 준비한 에피소드는 다섯개 였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쓰면서 이 이야기에 달릴 악플이 상상이되고, 이 부분에서 달릴 악플이 상상이되서 여기까지 쓰고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악플에 그렇게 유난을 떠냐고 하실지도 모르시는데, 저 하나만 상처받는거 아니고, 토리 그리고 마를이까지 상처받구요 저희 아는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상처받아요 진심으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 악플쓰고싶으신분들 그냥 쓰지 말고 뒤로가기.. 진심으로 부탁드릴게요.. 에피소드 없어서 이것만 올리고가느냐? 그건 진짜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추천, 댓글, 응원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감사드려요!
퍼오는 귀신썰) 포상휴가 -2-
반응이 많진 않지만 계속 이어서 가져오는 포상휴가 2탄 ㅋㅋ 나 이거 너무 무서웠는데 왜때문에 반응이 없쪄...? 군대도 안갔는데 군대 귀신이야기가 젤루 무서운 나, 비정상인가요? ㅎㅎㅎㅎㅎㅎ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게 되면 으레 라면을 한개씩 들고 취사장으로 가곤 했었지요. 배가 고프던 안 고프던 긴 근무를 마치고 왔다는 여유랄까요? 잠자기 전까지 나름대로의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근무 후의 커다란 즐거움 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곳에 있는 지금 날 위해 준비된 라면도 없거니와 왠지모르게 더욱 어둡게 느껴지는 내무실 취침등이 좀전에 보았던 그 장면을 계속 떠 올리게 했습니다. "박병장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으..응?" 주둔지에 있을 때 일병이었던 심상병이 침상을 내려앉으며, 물어오더군요. 그 순간 눈에 들어온 그의 발목.... "왜? 뭔일있냐?" 되려 반문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의식하고 있는 그의 발목에서 억지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드랬죠. "멍하게 계셔서 말입니다." "그랬냐?"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전투화를 벗고 침상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의식되는 발목... "박병장님 취사장으로 가시지 말입니다." "짬장?" "예. 라면 끓고 있을겁니다." "끓어?" 제가 있던 초소에서는 상식적으로 끓여먹을 라면도 없거니와... '누가 끓이지?' 그러고 보니 같이 근무섰던 부사수들이 내무실 안에 아무도 보이질 않더군요. 다급히 대충 아무 활동화를 꺾어 신고, 그의 뒤를 따라 어두운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 걷는 중에 여전히 의식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목에 자꾸 힐끔 뒤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어둠. 자꾸 그 어둠속에서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저는 심상병의 옆으로 바짝 붙었습니다. 위에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강렬한 두려움....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 수 있는 구식 화장실에 밤이고 새벽이고 할 것 없이 혼자 드나들던 지난일들이 정말로 신기했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끼익' 허름한 취사장의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두컴컴한 형광등 밑에서 삼삼오오 모여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우리 근무조만이 아닌 1중대의 다른 근무조들도 허기짐에는 매 한가지 였을테니까요. "야 여기서는 라면 끓여먹는구나." "위에선 그렇게 안 드십니까?" "위엔 야 컵라면 밖에 없어. 전자렌지 딸랑 하나에." 컵라면에 물을 붓고 취사병 몰래 계란을 하나 꺼내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그맛이 잠깐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이내 탁자앞에 놓여지는 끓인라면에 그 생각은 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휴가 갔을 때 먹어보고 처음이네." 왠지 감탄 스러웠다고 할까요? "박병장님 휴가 언제 다녀오셨습니까?" "나?" 생각을 해보니 꽤 오래된 듯...전방에 올라오기 한 3개월 전이었으니.. "반년정도 됐나?" "그렇습니까? 얼마 안되셨지 말입니다." "그렇긴하지..." 라면을 한젓가락 솥에서 퍼올리며, 라면솥과 함께 가져온 나무 젓가락과 사기 그릇이 보고 있자니 참 신기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거의 확실한 소문으로 박병장님 휴가 가실거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쉿.." 저는 급히 심상병에게 주위에 눈짓하며, 그를 조용히 시킬수 밖에 없었죠. 다행히 주위 사람들은 라면 먹기에 바빠서 못 들은 모양이었습니다. "야...안그래도 휴가증 모자를텐데, 딴 중대 놈이 가져가면 짜증나지. 일단 가는 날까지는 조용하자. 난 죄인이야 여기선..." "크크크. 그렇겠지 말입니다." 능청스럽게 웃어제끼는 심상병. 한동안 저를 포함해 6명은 라면먹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다 젓가락을 넣고 솥을 휘휘 저어도 건더기가 잘 걸리지 않을 때쯤 저랑 같이 근무를 섰던 이등병 부사수가 쭈뼛거리며 말을 걸어오더군요. "박병장님 아까 근무설 때 말입니다." "아까?" "예 근무끝나기 전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등병은 무척 신경 쓰이는 얼굴로 근무지에서의 내 행동과 내무실로 들어와서의 내 말들을 계속 신경쓰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야야. 별것아냐. 니 놀려줄려고 그런거니깐. 라면이나 더 먹어라." 물론 남아있는 것이 없는 상태서 그런말은 설득력이 없었지만, 이등병이 벌써부터 그런것에 집중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저는 얼버무리기로 했던 거죠. 그렇게 라면을 먹고 부사수 셋과 그중 짬밥이 안되는 사수가 솥과 그릇을 들고 취사장 저 안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끼익' 취사장 문소리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거슬리는 소리를 내더군요. 평소 아무렇지도 않았을 그런 것들이 말입니다. "박병장님." "왜?" "담배 한대 피시지 말입니다." 심상병이 담배한개피를 건네주길래, "야 나 담배 안 핀다." "아 그렇습니까? 의왼데 말입니다." "뭐가 의외야." 살짝 입가가 올라가며 웃음이란게 지어지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말이 없이 곤충소리며 물흐르는 소리며 들으며 내무실로 향해 걷자니 문득 좀전에 무서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오던 이등병의 표정이 떠오르더군요. "저기 박병장님." "응?" "혹시 지금 많이 피곤하신거 아니시면, 저랑 잠깐 말씀 좀 나누시지 말입니다." "......." 뭔가 할말이 있구나란 생각을 그의 표정에서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무실 막사 뒤쪽터에 빨래를 널어두는 곳이 있었는데, 심상병의 안내로 저는 그곳으로 갈 수 있었죠. 대충 자리를 잡고 앉자, 심상병이 담배를 끄고 제게 말을 하더군요. "박병장님 아까 근무지에서 보신거....저는 알고 있습니다." "뭐?" "아까 김병장님이 웃어 제꼈지만, 그 분이야 원래 그런거 안 믿는 분이시니 그려러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뭔소리야?" "여기 의외로 이런저런 소문 많습니다." "........." "전방 투입전 자살자 교육 동영상 생각나시지 말입니다."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죠. 전방 투입 2개월 전부턴 여러가지 교육을 하는데, 그 일과 중 하나였던 것은 자살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행해지는 자살자 해부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동영상이었죠. "그게 말입니다. 우리가 서는 2초에서 일어난 자살자라는 겁니다." "정말이냐?" "1중대장님이 그러셨으니 거의 확실하겠지 말입니다." "........." 1중대장은 제가 알기론 1년전에 이쪽으로 부임해 온 사람이라 여기 전방을 모를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 입대도 하기 전 온 사람인데 꼰대가 어떻게 알고 있지?" "박병장님 1중대장님 사단서 정보장교 하다 오신거 모르십니까?" "정보? 아! 육사 출신이지..." 머리가 빠르게 회전되더군요. 사단 정보 장교면 여기저기서 일어난 일들 거의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게 어쨌든...내일 작업 하면서 함 안내해 드리지 말입니다." "뭘?" "자살자가 와이어 매단데 말입니다." "야 씨발.됐어."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더군요. "저도 알고 나서 박병장님과 똑같은 맘이었지 말입니다." "그래 할말이 그거냐?" "그건 아니지 말입니다." 심상병은 건빵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어디서 가져온건지 '자유시간'을 제게 하나 건네주더군요. "전역한 저희 소대 고참들도 그랬고, 1중대 아저씨들도 그러고 요즘 여기저기서 이상한 이야기 많이 들리지 말입니다." "이상한 이야기?" "오늘 박병장님이 보신 것 같은거 말입니다." "나 말고도?" "예. 1중대에 제 동기가 한 명 있는데 말입니다. 얼마전에 근무서다가 사하나(41)쪽 계단으로 올라가는 귀신을 봤다고 하지 말입니다." "뭔 귀신?" "동기 말로는.....우워 이것 좀 보시지 말입니다." 하면서 걷어 올린 팔에 소름이 돋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그 때 근무 끝나고 짬장서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말입니다. 닭살 돋아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놈들이었다는데?" "박병장님 훈련소에서 입었던 민무늬 전투복 아시지 말입니다." "알지." "그 전투복 입은 셋이 어디서 나타난건지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더라는 겁니다." "108계단?" "108계단? 그렇게 부릅니까?" "몰라 고참들도 그렇게 불렀었어. 108갠지 세 보지는 않았지..." 그당시 급경사의 계단이라 힘이들어 붙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여튼 그 계단으로 3명이 올라가는데, 보는 순간 직감했답니다. 귀신이다라고..." 거기까지 들으니 소름이 스윽 돋기 시작하더군요. '발목은...?' 이라는 생각도 들고... "저도 듣고는 새끼야 뻥치지마 하고 말라 그랬는데...솔직히 걔 근무서는 스타일도 모르겠고...지 말로는 절대 졸면서 본게 아니라는데, 어떻게 부사수는 못 볼 수 있는 건지..."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저도 의아한게...항상 고참들이 말해주던 귀신이야기도 부사수나 사수 둘 중 하나는 꼭 못 봤다거나 하는 상황이 항상 따라다녔거든요. 그래서... "니 동기 졸다 가위 눌린거 아니냐?" "그런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걔가 본게 어떤 식이였냐면..." 근무라는게 굉장히 지겨울때가 있죠. 뭐 항상 지겨웠지만.... 그렇게 지루한 시간 짜증나서 기지개를 펴다보니, 오른쪽 사하나 1초 옆 계단으로 누군가가 올라가는 모양이 보이더랍니다. '사하나 근무잔가?'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갑자기 눈알이 커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빠르게 고개가 다시 돌아가더랍니다. '뭐야? 민무늬잖아...왜 세명이지...' 순간 당황스러워서 젤 먼저 든 생각은 대대순찰자를 여기서 놓쳤나 하는 생각과 곧이어 전신이 쏴 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소름이 머리끝까지 타고 올라오더랍니다. "야!! 야...야투경 줘봐!" 입초근무를 서고 있는 부사수한테 버럭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네요. "야..야투경 말입니까?" "씨발 빨리 줘!" 부사수는 상당히 당황해 하며, 목에 걸고 있던 야투경을 벗어 동기에게로 건네주었다네요. 건네 받자 마자 아직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그 셋을 바라보는데, "으...으...." 자세히 볼려고 해도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그 셋은.... "다리가 없이 그냥 몸통만 둥둥 떠서 올라갔다고 했지 말입니다." "지랄한다..." "저도 믿지는 않습니다. 여튼 야투경으로 보니 야투경으로는 안 보이고, 그냥 보면 보이고 아주 미쳐버리겠다고 했지 말입니다." "부사수는?" "부사수는 이등병 놈이라 뭔일인가 쫄아가지고 초소 안에만 있었다고 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동기가 야 너도 한 번 봐봐 라고 밖으로 나오게 하니깐 이미 계단 저 위로 사라진건지 꺼진건지....없더랍니다." "........" "말하는 꼴로 봐서 거짓말 같지고 않고, 연대에서 대기할때 몇일 지내보니 그런걸로 거짓말 할 놈은 아니지 말입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참.... 그때는 저도 제가 근무서며 겪었던 일들 중 처음 맛보는 것이어서... 슬금슬금 돋은 닭살이 전혀 사그러들지 않더라고요. "걔만 그런게 아니지 말입니다." "뭐야? 또 있어?" "박병장님 근무서신 그 2초도 말입니다. 애들이 이상한거 많이 본다고 소문이 자자 하지 말입니다." 갑자기 밀조 이동 할때가 생각나더군요. "야 그래서 2초에선 둘다 동초서는 거냐?" "보셨습니까? 그렇지 말입니다." 그 2초는 날개진지도 없고, 특별한 엄폐물도 없어 보이는데... 밀조이동으로 그쪽으로 갈땐 사수 부사수 초소 밖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던 겁니다. 두 근무자가 사이가 좋아 그런가 싶었는데, 사람들 딱 보면 분위기 파악되듯이 둘이 같이 즐겁에 뭘 이야기 할 사이는 아녀 보였거든요. "아 씨발.....왜 이런 좆같은 일이..." 겨우 몇일 온건데 왜 이런일이 생기나 짜증이 확 나더군요. 지금이야 이렇게 쓰고 웃을 수도 있지만, 그당시엔 정말 죽을맛이란게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야 분위기를 어떻게 전달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철책이란 곳이 정말 적막하고 안개라도 짙게 드리워지면 별 오만가지 상상이 되곤 하죠. 그 적막함 속에서 이상한 소리라도 들리면 괜히 소름이 돋고, 같이 있는 부사수도 어깨에 손 올려보면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라는 공포심이 무럭무럭 자라나곤 한답니다. 물론 그런 공포감때문에 헛것을 본게 아니냐 라고 반문 할 수도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네요. 작업을 하다보면 지뢰 탄피를 보는 것은 허다하고 가끔은 유골도 나오곤 한답니다. 전쟁당시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 묻힌 곳이기에 분명 그럴수도 있다 생각은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자살이나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던 이유가 아마 그런 지리적인 요건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너는 본거 없냐?" "저 말입니까?" "있어?" "........" 심상병은 주위를 스윽 살피더니 이내 말을 꺼내더군요. "있지 말입니다. 저는 아니고 말입니다." "누구?" "박병장님 같이 근무선 이등병 있잖습니까?" "최 머시기 였는데...걔?" "예 최xx 이병 말입니다." 순간 머릿속에 취사장에서의 일이 휙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그놈이 나한테 물어본건가? 진짜냐고..." "그새끼 좀 이상한 놈입니다...저번에...." 약 한 달 정도 되었다고 했네요. 근무 로테이션상 사수와 부사수는 바뀌지 않게 되어 있는데, 심상병의 건의로 한동안 주간근무만 서다가 이번주가 되서 야간 근무에 투입되었다고 하네요. "이등병한테는 어지간 하면 근무를 안 세우는데, 아시지 않습니까? 사람 없으면 그런게 어딨습니까?" "그렇긴하지..." "그래서 저놈 부소대장 전령으로 한 2주 다니면서 근무 파악시키고 바로 투입시켰지 말입니다. 그런데 하필 첫주 후반야에 저랑 걸렸지 말입니다." "왜 재밌잖어. 이등병 데리고 노가리 풀다보면." "저는 걔들 예기 별 관심도 없습니다. 사고나 안쳐주면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여 심상병 많이 컸네. 내가 마지막으로 본게 너도 이등병이었어." "저는 그래도 이젠 상병 아닙니까. 밥대우 좀 받아야지 말입니다." "지랄한다 새끼 크크크." "하여튼간에 첫 야간 투입이라 제가 다 긴장이 됐더란 말입니다. 근데 첫날 부터 아 정말....." "뭔데?" "후반야 두번째 밀조 시작하고 나서지 말입니다." 심상병의 말에 의하면 그 문제의 자살자 초소로 밀조 이동을 마치고 심상병이 입초 근무를 설 때 였답니다. 30분 입초 후 동초 근무를 서는 방식으로 여름에는 몰라도 겨울에는 동초가 너무 힘들어 자살자가 나오고 사수가 부사수를 동초에다 말뚝을 세워놓는 가혹행위가 잇따라 군단 전체 지침사항으로 내려온 근무 지침이었지요. 하여 한시간을 나누어 정각부터 30분까지는 사수, 30분 부터 정각까지는 부사수가 근무를 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4시 좀 넘었길래 탄통이나 깔고 앉아 있자 하는 생각에 하이바 벗고 잠깐 벽에 기대고 있었지 말입니다. 근데...." 밖에서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바로 부사수의 목소리란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죠. '이등병이 빠져가지고 노래를 쳐 부르네.' 라고 생각하고 한마디 할려고 일어설려고 마음을 먹는데, 막 밀조를 마치고 돌아와 앉아버린 후에 바로 일어나기가 귀찮아서 그냥 신경을 끌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경이 확 곤두서더랍니다. '뭐지?' 라는 생각과 곤두선 신경이 밖에서 들리는 이등병의 목소리에 몰리더랍니다. '노래가 아닌데....누구지..?' 라는 생각에 미치자 심상병은 후다닥 탄통을 박차고 일어나 하이바를 쓰고 총을 들고 정면을 응시했답니다. '씨벌..지금 왠 순찰자가 오고 지랄이야...대대서 왔나?' 그렇게 근무를 제대로 서고 있었다라는 모양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에프엠 근무 자세를 취하려는데, 다시 한 번 신경이 밖에 있는 중얼거림에 쏠리더랍니다. 그리고 등에 흐르는 써늘함. 뭐가 있는 것처럼 정말 자신도 모르게 완전 반사적으로 뒤를 휙 돌아보게 되더랍니다. 그리고 시선은 몸통이 도는 것보다도 먼저 천정으로 먼저 향하게 되었다지요? '.........' 자신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그렇게 마음먹고 있던 터였답니다. 하지만, 그날만은 그렇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네요. 여기는 사람이 죽은 초소다 라고 하는 것이요. '니미.....' 순간 욱 하는 마음에 튀듯이 초소 밖으로 뛰었답니다. 도저히 못 있겠다라고 했지요. 그리고는 나오자 마자 거의 윽박에 가깝게 부사수를 다그쳤다고 했습니다. "야 씨발 너 누구랑 이야기 한거야? 미쳤냐?" "예?" "뭐가 예야? 씨발 순찰자가 오면 바로 알려야지 어떤새끼랑 뭔 대화를 하고 있어! " "대화 말입니까? 순찰자가 오는 것 같아서 수화 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심상병은 답답했는지 어디에서 순찰자가 오는지 그 부사수가 보고 있던 그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지요. "야이 새끼야 어디가 순찰자야." "어?" "어어? 이새끼가."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갈려던 찰나였다네요. "심상병님 저기 안 보이십니까?" "뭐?" 부사수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방향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게 미쳤나 있긴 뭐가 있어." 다시 부사수를 바라보며 성질이 날대로 나는 중이었는데, 마주친 부사수의 눈빛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돋고 겁이 확 나더랍니다. 정말 안 보이냐는 식의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하는 부사수. "정말 안 보이십니까?" 손가락은 그 방향 그대로 한 채로 말이죠. "그날 진짜 사람 쏠 것 같은 기분이었지 말입니다." ".........." "그새끼 평소에 안 그런 놈이지 말입니다. 근데 희안하게 근무만 들어갔다 하면 미치는 건지....그래서 소대장한테 말해서 근무 뺐는데, 이번주부터 재 투입 된거지 말입니다." 심상병의 표정을 보니 어느새 담배를 문건지 근심이 참 짙어 보이더군요. "구라는 아닌 모양인갑네." "후.....구라라면 좋겠지 말입니다. 근데 더 웃긴건 뭔지 아십니까?" 뭔가 사연이 더 있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때쯤 되니 저도 모르게 등뒤를 자꾸 힐끗힐끗 보게 되더라고요. 등에 끊임없이 소름이 흐르고 있었으니까요.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역시 실화도 제가 겪은 것 쓰는게 가장 잘 쓰이네요. 상상을 해가며 쓰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게 더욱 즐겁습니다. 1시간 정도 쓴 분량인데 나름 그 때 생각하면서 쓰니 재미있군요. 급똥 크리로 화장실 가서 신문보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천정을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얼릉 끊고 나왔습니다. 다음편도 다 써놨으니 금방 올릴게요~ [출처] 포상휴가 #2 | 공포게시물 _______________________ 너무 무섭잖아... 그렇잖아도 뭔가 이상한게 보여서 무서운데 애써 잘못 본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도 뭔가 이상해 보이면 더 불안해 지는거 특히나 그 장소를 벗어날 수 없을 땐 더더욱 ㅠㅠ 쓰고나니 그래서 군대 귀신이 무섭구나 싶군 어제부터 계속 마음이 안좋네 마음 속으로(때로는 입 밖으로도) 응원하던 아이가 떠나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참... 매일 불안하다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게 슬프네 지금 혹시 많이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건 네 잘못 절대 아니니까, 감기 바이러스처럼 나도 모르게 찾아온 아픔인거니까 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나을 수 있을거야, 오래 걸리더라도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꼭 더 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그럼 오늘도 잘 자고 내일 또 보자!
[무서운글]양로원귀신
안녕하세요 공포이야기퍼오는개입니다!! 오늘도 여러분들께 무서운 이야기 들려드리려고 왔습니다!! 짱공유 0225 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때가 20년전 1994~5년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슈퍼마켓을 하고 계셨는데...동네 구멍가게 같은거였죠.. 하루는 옆집에 단칸방 하나가 비어있었는데, 그곳에 할머니 한분과 초등학생인 손녀 이렇게 두명이 이사를 왔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할머니와 손녀 두명이서 사는거였더군요.. 수입이 전혀 없어서 나라에서 보조금을 받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사온날 우리집에 손녀와 함께 과자를 사러 왔는데,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아시는 사이더군요 어떻게 아는지 들어보니, 보름전 아침 7시쯤 할머니와 손녀가 너무 추운데 갈데가 없어서 잠시만 있어도 되겠냐고 하며 슈퍼에 들어왔다고...그때가 12월이었습니다...그래서 너무 안 되보여서 가게에서 팔던 호빵이랑 우유, 어묵 같은것들을 그냥 주셨답니다.. 그렇게 2~3시간정도를 쉬시다가 나갔다더군요.. 어머니께서 보름전에는 그 이른 아침에 어찌 된거냐?? 하고 물으니... 할머니께서 귀신 때문에 도망쳐왔다고 하더군요.. 할머니 말씀을 자세히 들어보니, 할머니랑 손녀 둘이 사는데 수입은 없고, 구청에 기초생활수급자???..인가...그런걸 신청해 놨는데.. 구청직원이 일단 지낼곳도 없고 하니, 동네에 양로원에서 먹고자고 하라고 했다... 한달안에 살집 조그마한 방하나라도 얻어드릴수 있도록 하겠다.. 양로원은 낮에는 동네노인들이 와서 노시지만 밤에는 모두 집에 돌아가기 때문에 항상 비어있으니 괜찮을것이다. 해서 양로원에 갔는데.. 첫째날밤에 손녀와 같은방에서 자고 있는데... 호호호호호호호호호~~~.......하하하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호호호호~~~~ 하며 웃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잠에서 깨어낫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해서 방문을 열어보니 ..... 대문앞에 하얀색한복? 소복? 이런걸 입은 여자귀신이 죽을듯이 노려보며 웃고 있었다.. (그때 그 양로원은 옛날식 목조건물이고, 화장실도 푸세식이며, 옛날집 창호지문으로 되어있는 집이었습니다....거의 사극에 나오는 집같은거라 보시면 됩니다) 너무 무서워서 문을 닫고 이불을 덮어쓰고 떨고 있었는데... 그 웃음소리가 몇시간째 계속 되었다....손녀를 깨웠지만 이상하게 깨지 않았다.. 잠깐 용기를 내 문에 구멍을 살짝 내서 밖을 봤는데 나랑 눈이 딱 마주쳤다....그러면서도 계속 웃고 있었다.. 그날은 그렇게 첫날밤이 지나갔다... 다음날 양로원에 놀러온 노인들에게 이집에 귀신이 있다고 했으나, 다들 무슨소리냐며 그냥 웃고 말더라.. 너무 나가고 싶었지만 한겨울에 지낼곳도 없고 해서 나갈수가 없었고, 그렇게 둘째 날이 왔다.. 둘째날밤 한숨도 못자고 뜬눈으로 지새고 있는데, 그날도 역시나 호호호호호호~~~~하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호호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제 뚫어놓은 구멍으로 보니 역시나 그 여자귀신이 이쪽을 노려보며 웃고 있었다.. 다른것 한가지는 첫날은 대문앞이었는데, 그날은 마당 중간에 서서 웃고 있었다.. 그날도 역시 손녀는 깨지 않았다.. 다음날도 역시 너무 나가고 싶었지만 한겨울에 지낼곳이 없고, 이대로 나가봤자 얼어죽는 길뿐이라 어쩔수 없이 그집에서 셋째밤을 맞게 되었다.. 셋째날밤 역시나 그 여자귀신은 웃으며 나타낫다....그런데 이번에는 방문 바로 앞에 서 있었다... 첫날은 대문앞...둘째날은 마당중간....셋째날은 방문앞.... 그럼 내일은?????..............!!!!!!!!!! 그렇다....서서히 방으로 다가오고 있는거였다... 그럼 내일은 방안에.......죽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신기하게도 용기가 낫다....그래서 방문을 활짝 열고....네이년 하며 소리를 쳤다... 그런데 아무 반응도 없이 계속 웃고만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뚝 그치더니 잠들어 있는 손녀를 바라보더라... 너무 섬뜩해 다시 방문을 닫고 이불을 뒤집어쓴채 밤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해가 뜨자마자 손녀를 데리고 바로 밖으로 뛰쳐나왔다...얼어죽는다 해도 그곳에 더이상 있을수는 없었다. 그렇게 걷다가 우리가게에 들어온것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우리가게에 동네아줌마들 몇명도 와 있던터라...그 이야기를 들었고..... 그전에 양로원에서 들었던 노인들도 있었고.... 순식간에 소문은 온동네로 쫙 퍼져나갔습니다..반응은 믿는사람 반, 안 믿는사람 반이었죠.. 하지만 믿지않는 사람이라 해도 굳이 밤에 양로원에 찾아가서 잠을 청하기까지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양로원에 귀신이 있다더라...정도의 소문만 돌며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죠... 그렇게 1년정도가 지났는데.....어느날 구청에서 직원들이 나와서 양로원 보수공사를 한다더군요...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바꾼다며, 수도공사도 해야 했던지라 마당을 팟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파들어가다 보니 관 하나가 나왔는데....열어보니 여자시체가 들어있었습니다.. 완전히 백골이 된 여자시체가 하얀소복을 입고 들어있었어요.... 온동네가 발칵 뒤집혔죠....진짜 귀신이 있었구나...라면서요.... 그렇게 관을 파내고 경찰들도 와서 조사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당시 지역신문에도 나왔던 사건이었죠...양로원 보수공사중 관이 나왔다...이렇게요... 몇달후에 그할머니를 담당하던 공무원한테 뒷이야기를 들었는데.. 시체가 수십년이 된거라 누구인지 밝히는건 불가능하고,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른다.. 그집도 개인소유의 집도 아니고...이걸 조사하려면 도대체 몇십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지라 그냥 굿한번하고 무덤을 만들어주는쪽으로 결정낫다더군요.. 동네사람들은 어째서 집마당에 묻혀있었는지....참 이상하다고.....누가 시체를 집마당에 묻는지???... 만약 싸이코 살인범이 살인을 하고 자기집 마당에 시체를 묻는다 해도, 관에 넣어서 묻는것도 이상하고.. 너무 이상한점이 많다고.... 하지만 끝내 밝혀지진 않았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이야기는 짧은 이야기였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나요?? 그럼 여러분 모두 안녕!!
새마음 요양원 16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지난 번 영민이가 오지게 욕먹더군요 ㅎㅎㅎ과연 영민씨는 아군일까요 적군일까요이번주도 기대해주세요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아 혹시 새마음요양원 썸네일에 쓸만한 사진이나 배경있으시믄 공유 부탁드립니다^^ ============================== " 그렇군요............. 실종자가 그 사람들한테 당했다고 생각하세요 ? " 엇? 뭔가 이상했다. 영민의 대화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대화라고 생각되는데 뭐지. 이 부자연스러움은..지현은 생각했다. ' 난 여럿이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 그사람들.......이라뇨?? " " 네? " " 방금 그사람 들. 이라고 그러셨잖아요 . " " 제가요? 어후. 제가 말실수 했나보네요. 그사람이요, 나도 모르게 말이 헛나왔네요. " " ................... " 무시할수없는 그의 대화의 이질감은 지현으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오늘 영민의 태도는 아무래도 수상쩍었다. 그렇다고 영민을 의심하기엔 지금 조사과정에서 그의 도움이 절실한것도 사실이었다. 지현은 도민도 아니여서 지역내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할분더러 무엇보다 지역내 의사소통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리도 잘 모르는곳에서 무작정 네비를 켜고 맨땅에 헤딩하듯 취재하는것도 분명한 무리였다. 일단은 넘어가야만 했다. 당장 피어오르는 이 의심의 불씨도 일단은 감춰야 했다. " 에이. 지현씨. 설마 나를 막 의심하고 그러시는거 아니죠? " " ... 그럴리가요. 권기자님 덕분에 조사 잘 하고 있는걸요? " " 제가 분명히 도와드리고 있는겁니다. 백기자님 나중에 특종으로 터지면 제 이름 꼭 같이 넣어주셔야 합니다. " " 물론이죠 . 그 점은 걱정하지마세요. 특종터지면 서울로 스카웃 제의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 멋쩍게 웃으며 지현은 별일이 아닌것처럼 대답했다. 때를 기다려야했다. 그가 지현에게 무엇을 감추고 있는건지는 정확히는 알수 없었으나 확실한건 지금 하는 여러가지 조사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의심의 불씨를 애써 감추며 도착한 곳은 낮에 통화했던 굿모닝 렌터카였다. 그곳 입구에 들어서자 세일즈맨으로 보이는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인사를 꾸벅하며 손님을 맞이했다. " 렌터카 어떤거 찾으십니까 고객님. 다른매장 아무리 둘러보셔도 저희매장이 젤 저렴할겁니다. " " 아... 뭐좀 여쭤보려고하는데요.... 한달전쯤에 렌트된 차량. 그거 빌려간 사람 좀 ........ . " " 여기 사장님 이찬희 씨죠? 제가 여기 사장님하고 조용히 나눌 얘기가 좀 있는데...... 지금 어디계세요? " 자 연스럽게 '제주향기'라고 적힌 명함을 내밀며 능숙하게 악수부터 건네는 영민을 뿌리치지 못한채 세일즈맨은 미처 명함 내용으로 확인하지도 못한채 악수를 했다. " 저희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세요.? " " 아니. 잘아는 사이는 아니고 저희 잡지에 요즘 렌터카 추천광고 좀 넣으려고 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여기가 제법 크고 괜찮다면서요. " 광고 얘기를 하자 세일즈맨의 얼굴에 미소가 조금 번지며 알았들었다는 듯 둘을 데리고 2층 사장실로 향했다. " 광고 얘기시면 진작 말씀하시지. 저 쪽 끝으로 들어가시면 사장님 계십니다. "" 감사합니다 . 고생하십쇼~ " 능글능글하게 손으로 경례를 하는 영민에게 지현은 본인의 말을 자른 민망함을 표출했다. " 왜 제말 자르신거에요? " "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경찰도 아닌 기자가 수사때문에 계약서나 cctv 열람하겠다고 하면 입구에서부터 빠꾸먹어요. 지현씨도 이런 넉살은 저한테 몇수 배우셔야 겠어요. 이렇게 안하면 요즘 솔직하게 다 말해주는 사람 없다구요 " " 그래서 광고 안해주실거잖아요. 거짓말인거 알면 사장이 협조할까요 ?? " " 광고는 어떻게든 해줄수 있어요. 이제 협상만 잘하면 됩니다. 뭐든 공짜점심은 없는 법이니까요. " 어쩐지 반박할수 없는 말에 지현은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차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사장을 설득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사장실을 노크하자 왠 허스키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들어오세요, " 문을 열자 당연히 남자일거라고 생각한 그 사장실에는 50대쯤으로 보이는 풍채 좋은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 여자는 담배를 비벼 끄며 지현과 영민을 번갈아 보면서 쳐다보았다. 누가 봐도 손님같지 않은 두 분위기에 일단 경계를 하는 듯 했다. 책상에는 재떨이에 수북히 쌓여진 담배와 가족사진이 놓여 있었고 그 곳에는 사장 직함이 달린 명패가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사장 이찬희 - " 어떻게 오셨죠? 보아하니 손님 분위기는 아닌거같고.....경찰? " 영민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건네며 인사했다. "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 제주향기 권영민 기자입니다. " 명함을 유심히 살피던 그녀가 영민의 뒤에 멀뚱하게 서있던 지현을 턱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분은 누구...? " " 아 ... 저희 회사 신입 인턴 기자입니다. 제 심부름꾼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 ' 심부름꾼???? 저자식을 그냥.... '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화가 나 지현이 영민을 있는힘껏 째려보자 영민은 뒤로 돌아 살짝 윙크를 하며 손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 그래.. 제주향기에서 우리 렌트카에 무슨일로 ? " " 장사하시는 분이니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저희는 실종사건을 조사하고 있어요. 한달전 이곳에서 렌트된 차량의 행방을 알고있습니다. 한달전에 검정색 그렌저 렌트나가서 아직 안돌아왓죠? " " 아.... 아까 낮에 전화하셔서 귀찮게 하셨던 분 같네 . 우린 말했다 시피 협조할 생각없어요. 차야 뭐 gps뒤져보면 되는거고... " " 그 차. Gps없을텐데요 ? 아까 내가 봤을땐 제거되어있는거 같던데... " " 뭐라구요? " " 이렇게 합시다. 한달 전 cctv를 우리한테 보여주면 차가 있는곳도 알려주고 우리 잡지 메인에 광고로 실어드릴게요. " " 솔깃하긴한데........... 개인정보라서 우리는 알려줄수 없다니까요. 경찰이 직접 수사의뢰를 한것도 아니고 ... " " 그러니까 누가 서류 보여달래요? 우리는 뺑소니범 잡으러 이곳에 온거고 저는 그 피해자라서 사장님께 cctv요청을 한거 뿐이고요... 이러면 이해가 빠르시겠죠? "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 그녀의 눈빛이 조금 빛나더니 후 하고 내뱉고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경찰에서 요청한 수사가 아니다 보니 기자는 잔머리를 굴릴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순박하게만 보였던 영민이 이런 말재주가 있었나 많은 생각이 드는 지현이었지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그의 수완이 필요했다. " 기자들은 확실히 셈이 빨라. 빠져나갈 구멍은 다 만들어 놓는다니깐 . 좋아요. 난 분명 뺑소니범 찾는 다는 손님 부탁들어주는겁니다. 그리고 광고. 딴말하지 마세요 . " " 물론입니다. " 그녀는 본인의 자리 컴퓨터에서 지난 달 계약서를 조회하더니 한달전쯤으로 기간을 잡고 차량을 설정하여 기록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 검정색 그렌저 차량을 비슷한 시기에 렌트해간 팀은 딱 1팀이 조회가 되었고 그 시기는 수정의 실종시기와 비슷했다. 날짜를 확실히 찾아낸 그녀가 다시 cctv 누적 데이터에 들어가 날짜를 실행하자 대량데이터의 바탕화면에는 모래시계가 뜨더니 이내 화면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 우린 계약서는 전부 스캔 보관해놔서 날짜와 시간이 다 드러나요. 한달전쯤 그시기에 그렌저 차량을 렌트해간 팀은 딱 1팀이에요. 아마 이 시간 전을 화면에서 뒤지면 누구인지 알수 있을거에요 . 일단 보기만 하세요. 원하시는 카피본은 광고계약서랑 함께 교환하시죠. 나도 보험은 있어야죠? " 담배를 비벼끄며 연기를 내뱉는 이 사장의 뒤로 재생된 cctv화면이 돌아가고 있었다. 성수기에 렌터카 사무실에는 사람이 많았고 입구쪽에 있던 cctv에 쪽에 무엇인가 익숙한 실루엣이 지나가는것이 포착되었다. " 엇. 잠시만요 !!! " 찰나의 순간의 눈에 띄는 무엇인가로 인해 지현이 급하게 소리를 쳤다. 컴퓨터에 실행되는 그 화면을 조금 탭하여 15초씩 뒤로 버튼을 계속 누르자 익숙한 그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얗고 마른 팔다리 노랗게 염색을 해서 금방 알아볼순 없었으나 화면 속 환하게 웃으며 장난치는 그녀는 스마트폰에서도 보았던 수정의 모습이 분명했다. " 이 여자......수정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