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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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이 영화 보실분!!

저랑 같이 영화 보실분 구합니다.
만나서 같이 보는것은 아니고요.ㅎㅎㅎ
일주일에 한편씩 같은 영화를 보고 감상기를 공유하는겁니다.
이름하야

[얼렁뚱땅 영화 스터디 🔨]




영화 리스트는 아래와 같아요.

1주차 (4.30 ~ 5.5) : 킬링디어


2주차 (5.6 ~ 5.12) : 플로리다 프로젝트


3주차 (5.13 ~ 5.19) : 문라이트


4주차 (5.20 ~ 5.26) : 블루 재스민


혼자보기는 조금 무거운 영화들로 리스트업 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는 이런 작품들을 잘 안보게되고,
보고 나서도 글을 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스터디로 같이 리뷰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자합니다!!

참여방법은

일주일에 한편씩 해당 영화를 보고

리뷰글을 작성하면 됩니다.


그리고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ㅎㅎㅎ


저랑 같이 스터디 하고싶으신 분들은
이 글에 댓글 달아주세요!!
톡 만들겠습니다~
1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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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태그 되셨나요??
감상평만 잘보겠습니다
플로리다프로젝트랑 문라이트 봣네용
나머지 같이 하시죠 ㅎㅎㅎ
저요!!
@thourock93 엇 ㅠㅠㅠ 왓챠에 있는 작품들로 골랐어요
요르고스란티모스 감독작품은 황홀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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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고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로 연이어 히트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자 고릴라를 구현해낸 CG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영화 배급 대표들이 일부러 이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며 개봉일을 앞당기거나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현실은 2주 전 개봉한 감시자들과 2주 후 개봉한 더 테러라이브 사이에서 고작 13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참패... 참고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명; 스토리가 너무 뻔해서.. 하지만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 고 이후 신과함께1,2로 모두 쌍천만 달성함 .. 아래는 김용화 감독 인터뷰 중, 일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까지 대중영화 감독으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거기서 멈추고 싶진 않았어요. 우리도 할리우드 못지않은 볼거리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죠.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해 양국 관객을 다 잡아보자는 복안이었지만 결국 ‘미스터 고’는 만용의 산물, 오만 그 자체였고 당시엔 더 이상 감독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상처였어요. 하지만 저에겐 엄청난 자산을 남겼죠. 적어도 ‘미스터 고’를 실패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요. 거기서 멈추면 실패지만 계속 도전하면 과정이 되잖아요. ‘미스터 고’의 자양분이 있으니 ‘신과 함께’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거죠.” 때려치려고 했으나 실패를 자양분 삼아 재기에 성공하심.. 멋지다
요새 계속 흥행 실패하는 배우의 신작 영화 ㅎㄷㄷ
글씨가 작아 안보이는 분들을 위해 다시 적어드림 ㅇㅇ 감독: 김주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광대들: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되어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재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기부터 연출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풍문조작단의 리더이자 연출가 덕호(조진웅)을 필두로 조선시대 금손을 자처하는 기술 담당 흥칠(고창석),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해내는 음향 담당 근덕(김슬기), 실제인지 그림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그림 실력을 가진 미술담당 진상(윤박), 그리고 사람들의 눈보다 빠른 몸놀림을 선보이는 재주 담당 팔풍(김민석)까지 귀신같은 실력으로 눈을 현혹하고 풍문을 조작하여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 이들은 조선 최고의 실세 한명회로부터 "하늘의 뜻이 지금의 대왕에게 있음을 백성들이 알게 하라"는 명을 받는다. 바로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 조선 팔도의 백성들에게 널리 퍼뜨리라는 것. 시그널 이후로 본인이 원톱으로 나온 영화는 계속 부진 중..ㅠ 안투라지 - 0% 대... ㅋ 대창김창수 - 36만명 사냥 - 64만명 해빙- 120만명 이번 영화는 재밌을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디 ㅠㅠㅠ 흥행요정이 강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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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형태는, 당신과 나의 마음과 닮아 있다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퍼시픽 림>(2013)보다도 2년이나 앞서 기획하기 시작한 (그는 어릴 때 본 <The 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1954)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원제: The Shape of Water)은 사실상 제목만으로 관람 전에도 영화의 주제의식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을 만큼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쉽고 친절한 영화다. 게다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교감 혹은 사랑 이야기는 국적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많은 영화와 소설 등의 매체를 통해 다뤄져 왔기에 새롭지 않으며, 영화 속에 심어진 상징들도 비교적 직접적이고 명확하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초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한 비밀 연구소.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때다. 주인공인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이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을 하지 못한다. 이 연구소에 남미에서 잡아온 괴생명체가 오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등을 포함한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건 다분히 진보적인 할리우드의 성향에 걸맞는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멕시코인 감독이 냉전 시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만든 소수자들의 사랑 이야기, 대충 이렇게만 요약해도 이 영화를 관객에게 어느 정도 납득시키기에 무리는 아니다. 다만 이 아름다운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 프로덕션, 각본 등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살펴봐도 부족하지 않다. 다양성과 인간애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고 정치와 권력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기를 이 영화는 다분히 향수와 애착이 가득한 시선으로 담는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생존해 있었던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이 극장의 촬영 로케이션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Elgin Theatre’로, 공교롭게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때 이곳에서 상영되었다. 이 묘한 조화란!) 위층에 자리한 아파트에 사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절제되어 있지만 음반과 차량 등 당시의 문화적, 사회적 양식을 충실하게 구현한다. ‘엘라이자’는 말을 할 수 없고 주변인, 특히 연구소 내 권력층에게는 일정 부분 억눌려 있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뚜렷한 예술적 취향을 갖고 있으며 영화는 그녀를 성적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면서도 몇 개의 상징적 신을 통해 그녀의 육체적 욕망을 스스럼없이 보여준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엘라이자’는 자신의 언어를 상대에게 명확하고 뚜렷하게 전달한다. 그녀와 생명체(크레딧에서는 ‘Amphibian Man’, 즉 양서류 인간 정도로 표기된다. 여기서는 편의상 ‘그’라고 표기해보도록 한다.)의 사랑은 힘과 효율, 기능의 가치로 인간을 대상화하던 이들 사이에서 표면적 언어로 드러나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비언어적 소통으로 헤아리며 발전한다는 점에서 영화가 목표한 바를 뛰어나게 달성한다. 게다가 말을 하지 못하는 인물을 연기한 샐리 호킨스의 연기는 ‘그’의 행동에 대한 리액션을 표정만으로 생생하게 담는다. 감독의 타 영화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그’는 눈꺼풀을 제외하면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 없이 (더그 존스가 수트를 입고 연기한) 아날로그적인 크리처로 조금의 이질감도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사랑은 물과 땅에서 모두 호흡 가능한 ‘그’를 우주개발 연구 목적으로 해부하려는 이들에 의해 위기에 처하고, ‘엘라이자’는 기꺼이 ‘그’를 연구소에서 구출하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서 옆집에 사는 ‘자일스’(리차드 젠킨스)에게 “나도 말을 못하는데, 그처럼 나도 괴물이에요?”라며 화를 내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긴박감 있게 펼쳐지는 이 ‘구출 작전’에서 중요한 것은 ‘그’를 사랑하게 된 ‘엘라이자’의 마음이 아니라 그녀를 도와주는 주변 인물들의 공조다. ‘호프스테들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연구소 내 핵심 인물 중 유일하게 ‘그’를 생명체로 여기는 인물이며, ‘자일스’는 동성애자, ‘엘라이자’의 동료 청소부 ‘젤다’(옥타비아 스펜서)는 흑인이다. 마음을 진정으로 모은 인물들의 연대는 어느 영화에서든 아름답다. 이 영화를 ‘그로테스크한 사랑 이야기’라고 무심코 요약하려다, 앞의 다섯 글자를 지우기로 한다. 사랑 이야기, 혹은 한 사랑 이야기.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어쩌면 헛된 희망을 품지 않고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그럼에도 황홀한 판타지 영화다. 형태가 없는 사랑은 그것을 대하는 이들이 지닌 마음의 그릇의 모양과 용량만큼 형성된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내레이션으로 열고 닫는 '자일스'의 목소리에 등장하는 시구가 하나 있는데, 나는 그 시의 출처를 찾으려다가 그만 멈췄다. 누가 쓴 시인지보다 그 내용이 더 중요할 것이다. "Unable to perceive the shape of you, I find you all around me. Your presence fills my eyes, with your love. You've humbled my heart, for you are everywhere."  사랑은 추상적 관념이기에 그 형태가 없지만, 사랑을 대하는 당신과 나의 마음만큼의 형태로 이 세상을 담는다. (★ 9/10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The Shape of Water, 2017), 기예르모 델 토로 2018년 2월 22일 (국내) 개봉, 123분,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샐리 호킨스, 리차드 젠킨스, 마이클 섀넌,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스털버그, 더그 존스 등.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https://brunch.co.kr/@cosmos-j/257
실사화의 딜레마, '라이온킹' 영화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영화관 알바하면서 영화를 더 못보게 된 현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생기니 시간이 없어졌네요!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는 꼭꼭 챙겨봅니다. 이번에도 화제의 영화 개봉날 바로 확인하고 왔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디즈니 실사화의 역대급 기대작! 영화 '라이온 킹'입니다. 많은 분들이 개봉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옛날 라이온킹을 만화영화로 접했던 분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비주얼로 홍보를 했죠. 저 또한 라이온킹의 열렬한 팬으로서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대가 충족시켜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충실한 재현 일단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애니메이션과 흡사합니다. 단지 실사화를 했을 뿐입니다. 심바의 귀여움이 치사량을 거뜬히 넘기고 다른 캐릭터들로 추억이 떠오를 정도로 정교하게 구현됐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예전 만화영화의 장면 하나씩 기억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가 실사화를 통해 원하고 디즈니에게 바라는 결과는 단지 이뿐만은 아니죠. 충실한 재현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임을 절실히 느끼실지 모릅니다. 실사화의 딜레마 이번 디즈니의 실사화가 라이온킹에 와서 큰 딜레마에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디즈니는 왜 기존 만화영화를 실사화할까? 실사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이쯤에서는 궁금해집니다. 바로 전 실사화가 천 만을 넘긴 '알라딘'이었는데, 분명 이 두 작품은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라이온킹이 확실히 CG임에도 실제보다 더 사실감이 넘칩니다. 동물의 왕국을 영화관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확실히 재현했죠. 그런데 임팩트가 없습니다. 강조점이 부족해서 전반적으로 루즈합니다. 적어도 알라딘은 '퍼포먼스'에 집중했고 '윌 스미스'라는 적절한 캐스팅을 통해 실사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라딘은 보여줬고, 라이온킹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작품을 실사화한다면 앞으로의 영화도 이 점에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습니다. 동물들의 뮤지컬 뮤지컬영화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욱 힘드실지 모릅니다. 'Sing-Through'(씽쓰루)라고 하는 뮤지컬 영화의 기법이 종종 등장합니다. 대사와 노래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하죠. 레미제라블의 호불호도 여기서 야기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지어 동물들이 뮤지컬을 합니다. 광활한 사파리의 모습을 빼면 퍼포먼스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이 해도 어색한 연기가 동물이 하니 이질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성우들의 연기력 문제는 아닙니다. 역시 실사화의 딜레마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의 디테일 적어도 제가 좋아했던 라이온킹은 적절한 유머와 행동들이 과장되고 코믹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카가 자주를 삼켰다가 퉤 뱉는 장면이라던가, 티몬과 품바가 하이에나를 유인하기 위해 춤을 추며 약올리는 장면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사화는 그런 애니메이션의 디테일까지는 구현해내지 못했습니다. 사실적이고 웅장하지만 정감이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세세한 그 차이들이 만화영화와 실사화의 중요한 간극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는 했으나 우리가 원했던 장면까지는 모두 살리지 못한 이유 또한 실사화의 딜레마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추세에 맞지 않는 주제 그리고 주제 또한 공감이 잘 안 갑니다. 결국엔 세습제, 계층이 존재하고 가부장적인 세상의 승리입니다. 고귀한 피를 이어받은 후계자가 진정한 통치자로 군림하는 내용이죠 모두가 다 알다시피요. 적어도 최근에는 이런 주제가 큰 일기를 끌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티몬과 품바가 더 정감이 갑니다. 그들의 사상을 더 따르고 싶고 하루하루 행복하게만 살고 싶거든요. 물론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보다 다수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원하는 게 요즘의 추세가 아닐까요. 뮤지컬 영화의 특성, 애니메이션의 디테일, 주제의 공감성, 실사화의 이유 등으로 남아있는 디즈니 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직한 실사화가 아닌, 새로운 디즈니식 재탄생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상, 영화 '라이온킹'의 솔직한 리뷰였습니다! *아! 쿠키영상은 없어요~
[절찬 상영중] 기생충 - 이것은 빈부격차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파이프(로 보이는 물체)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써놓음으로써 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 <이미지의 반역(배반)>이라는 그림이다. 정말 그럴까? 이 그림을 그린 르네 마그리트의 사유를 차용해 물질적 속성을 따지자면, 이 이미지는 '그림'이라기보다는 <이미지의 반역(배반)>이라는 '그림'을 스캔한 '컴퓨터 파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철학자' 르네 마그리트는 언어와 대상, 대상과 대상을 재현한 이미지, 언어와 이미지의 연결은 자의적이므로 얼마든지 단절되거나 자유롭게 재구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대상이 통념상 있음 직한 공간을 벗어난 생경한 장소에 위치하고, 현실에서라면 한 프레임 안에 있는 것이 불가능한 대상들이 공존하는 그의 그림들은 나태한 사고를 깨부순다. 생각의 한계를 무너뜨린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회화는 당대를 뒤흔들었고, 후대의 다양한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블랙코미디, 스릴러, 가족 드라마 등 하나의 영화 안에서 함께 존재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뒤섞여 장르를 규정하기 힘든 영화 <기생충>을 본 후, 현실의 경계를 파괴하는 파격적 미학을 선보인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반역(배반)>이 떠올랐다. 르네 마그리트가 회화 예술의 관습을 격파했듯이 봉준호 감독은 영화 장르의 틀을 붕괴시켰고, 언뜻 누가 보아도 빈부격차가 핵심인 것 같은 <기생충>에 빈부격차 자체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는 가정 형편이 극단적으로 차이나는  두 가족이 등장한다. 두 가족은 사는 곳이 정반대다. 잇따른 자영업 실패로 궁지에 몰린 기택(송강호) 가족은 누추한 반지하집에 살고, 성공한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 가족은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대저택에 산다. 햇빛이 잘 들어올 리 없는 기택의 반지하집은 대낮에도 어둑하고, 채광이 끝내주는 박사장의 대저택은 실내에 있어도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을 만큼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기택 가족은 고기는커녕 한끼 제대로 챙겨 먹기도 힘들지만, 박사장의 부인 연교(조여정)는 짜장 라면에 한우 채끝살을 넣어 먹는다. 박사장 집에 사는 강아지들이 기택 가족보다 영양 상태가 훨씬 더 좋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이 두 가족 간의 극심한 격차는 영화 플롯의 변곡점이 되는 비 오는 밤 시퀀스에서 극적으로 표현된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는 기택 가족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수직적 계급 사다리가 연상된다. 가난한 자는 달동네처럼 높이 올라가야 하거나, 반지하처럼 깊이 내려가야만 하는 곳에서 자신의 거처를 마련할 수 있다. 물론 부자도 지대가 높은 곳에 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부자는 가난한 사람처럼 좁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지 않고, 기사가 운전하는 고급 승용차에 앉아 잘 닦인 도로를 따라 집에 도착한다. 이처럼 빈부격차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설정과 상징이 영화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기생충>이 진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빈부격차가 아니라는 생각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기생충>에는 부자와 빈자가 함께 등장하는 영화라면 으레 기대할만한 부자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없다. 영어를 섞어서 말하는 박사장의 부인 연교와 기택에게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박사장이 재수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은 경제적 계급 격차를 다룬 여느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부자들처럼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부를 일군 사람들이 아니다.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돈을 지급하고, 속마음은 다를지 몰라도 최소한 겉으로는 예우한다. 기택의 부인 충숙(장혜진)이 술에 취해 박사장 가족의 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돈이 다리미야. 돈이 주름살을 쫘악~ 펴줘."라고 말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기생충>은 빈부격차의 '현상' 자체는 실감 나게 보여주지만, 빈부격차를 타파하고 경제적으로 더 평등한 사회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화는 아니다. 돈을 매개로 엮인 박사장 가족과 기택 가족의 관계는 빈부격차를 문제시하기보다 빈자와 부자 간의 상호의존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박사장 가족은 굳이 자신들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될 출퇴근 운전, 집안일, 자녀 교육을 자신들보다 더 잘 처리해주는 사람에게 기꺼이 대가를 지불한다. 박사장 가족에게 귀찮고 시간 낭비에 불과한 일들을 대신해주는 기택 가족은 요긴한 존재다. 한편, 박사장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임금은 기택 가족이 당장 먹고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돈이다. 박사장 가족과 기택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다.   이렇게 본다면, 영화의 제목인 '기생충'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과연 박사장의 재력에 의지한 기택 가족만 누군가에게 기생한 것일까? 부자의 일상을 누리기 위해 허드렛일을 대신해줄 누군가가 꼭 필요한 박사장 가족도 기택 가족에게 기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가난한 사람 중에 부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기택 가족의 사업이 잘 풀렸다면, 기택 가족이 누군가를 고용해 잡일을 맡겼을지 모를 일이다. 이처럼 <기생충>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달성하는 데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줄 따름이다. 강한 신분 상승 욕망을 지닌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가 자신의 계획대로 부자가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기우는 박사장만큼 주름지지 않은 부자로 살 수 있을까? 혹시 나쁜 인간이 되지는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내면의 꿈틀거리는 욕망과 콤플렉스를 잘 살펴보라고 영화 <기생충>은 우리 앞에 거울을 들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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