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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을 납치, 감금한 일본의 쁘띠엔젤 사건.txt

본 이야기는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버닝썬, 아레나같은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차원이 다르네요...
보는 이에 따라선 귀신썰같은 공포물보다 무섭고 불쾌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출처] 더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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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악행하면 위안부, 마루타, 난징대학살 등이 있고
현대범죄로는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나
옴진리교 테러사건 등등이 자주 언급되는데

내 기준 위 사건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여러모로 충격과 공포였던 사건이 있음




<쁘띠 엔젤 사건>



초등생 여아 4명이 납치,감금되고
용의자는 자살한 사건

이렇게만 들으면 이게 그렇게까지 충격적인가?
싶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구린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님...

보는 내내 명탐정 코난에 빙의하는 기분을 느낌




<사건의 개요>

2003년 7월 17일,
도쿄 아사카사의 임대 맨션에서

초등6학년 여학생 4명이 감금되었던 사건

쁘띠엔젤이란 용의자인 요시자토(당시 29세)가
만든 불법 미성년자 성매매 클럽의 이름이다


요시자토는 매춘으로 체포당한 경력이 있고
당시 집행유예중이던, 이미 범죄자 신분이었다

그는 시부야나 신주쿠 등의 번화가에서
여학생들에게 찌라시를 돌리고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꼬드겼다

그가 노린 여학생은 초등~고등학생으로
처음엔 여학생들에게 간단한 청소만으로
큰 돈을 쥐어주며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학생들에게 친구들을 소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착용한 속옷을 거액을 주고 사들이거나
나체사진이나 비디오 촬영등이 이뤄졌고
친구를 데려온 여학생에겐 금전을 보상했다

중학생은 만엔, 초등학생은 삼만엔..
(어릴 수록 비싸게 취급)


사건 발생 2일전, 7월 11일
요시자토는 페라리 2대를 팔고

아카사카 맨션을 단기 계약한다

7월 12일
20리터 용량의 탱크와 아령, 연탄,
연탄을 피울 화로를 구입

범행당일 7월 13일
초등학생 4명을 맨션에 불러들여
눈가리개와 수갑을 채운 뒤
전날 구입한 탱크와 아령에 연결한다
같은날 초등생들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

이틀 후인 7월 15일
매스컴에 위 사건이 보도됌

16일, 지난 범죄 경력으로 인해
요시자토가 용의자 선상에 오르며
그를 주변으로 수색이 실시

그리고 16일 저녁,
요시자토는 연탄을 이용해 자살

7월 17일
주변이 조용해짐을 느낀 소녀가
맨션을 탈출하며 요시자토의 죽음이 발견

7월 18일
일본 참의원이자 방재대신이
소녀 4명이 피해자이지만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발언으로 파문,
논란이 일자 발언을 철회

이후 경찰의 조사를 통해
범인의 아파트에서 1000개 이상의 비디오와
2000명 이상의 고객 리스트가 발견되었고,
범인은 아동 포르노 판매는 물론
쁘띠엔젤이라는 아동 매춘 조직으로
막대한 이익을 쌓아 그의 계좌에는 무려
35억 가량의 거액이 저축되어 있었다.

그러나 범인의 갑작스런 자살과
고객 리스트가 가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사건은 더이상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이대로 종결되고 만다






<의문점>

자살 당시의 구조

사람이 들어갈만한 비닐을 텐트처럼 치고
그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했다는것이
경찰측의 조사이자 주장이었으나

이와 같은 구조라면 비닐이 녹아내려
자살이 불가능하게 된다

만약 비닐이 잘 밀봉되어 가능했더라도
그런 경우 죽기 직전 몸부림친 흔적이
보였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도 없었다




그리고 이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은
바로 유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건의 순서가 굉장히 이상하다

경찰의 조사때문에 자살했다고 하기에는
수사 3일차로 사건의 초기 부분이었고
애당초 경찰이 그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저지른 납치행각 때문이었다

따라서 굳이 납치를 하지 않았다면
자살을 준비할 이유도 없었다는 소리다

납치를 하고 수사대상에 오른 당일 저녁에
바로 자살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그는 이미 범죄자 신분으로
집행유예중에도 동일계통의 범죄로
돈을 벌며 충분히 잘 살고 있었다
그런 인물이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 체포에
맥없이 자살한다는 것은 어귀에 맞지 않다

자살을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지,
굳이 초등생을 납치할 이유 또한 없다

그는 감금에 필요한 도구와(탱크,아령)
자살에 필요한 도구(연탄,화로)를
같은날 동시에 구입했다

즉 정리하자면
요시자토의 납치는 계획적으로 보이나
그 과정에서 자살도 계획된듯이 보이는데,

납치만 없었다면 그가 늘상 해오던
불법 매춘이었을 것을 왜인지 갑자기
납치로 변질되었고,

아동 4명이 사라지니 당연히 신고가 들어왔는데
경찰의 손길을 느끼자마자 계획적으로 자살,
게다가 자살 방법 또한 불가능하거나
굳이 실행하자면 극히 번거로운 방식이었고
유서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검시가 시행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미 요시자토의 죽음은 자살로 결론나버렸고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는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그가 이미 거금을 가진 상황에서
자살 직전에 왜 페라리를 2대나 팔았는지,
유서는 왜 없는지, 자살이 맞는지
의심가는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도 말이다

특히 알선범들과 고객 리스트가 버젓이 존재하는데
그의 죽음을 끝으로 매춘클럽의 조사조차 끝이난다

범행현장은 일본 국회가 있고
대사관들이 많은 아카사카였는데,
매스컴은 사건 현장을 시부야로 보도하는등
매스컴의 보도 또한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다


사건 초기 분명히 대기업 수뇌부 및 간부,
대학병원의 의사, 변호사, 고급관료,
거물 정치가와 그 2세 및 3세가
고객 명단에서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매스컴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 또한 갑자기 로리 콤플렉스가 어쩌고 하는
방향으로 변질되더니 고객명단은 가명이라
수사할 수 없다며 그대로 사건이 종결된것



그의 죽음이나,
1000여개의 비디오테잎과
2000여명의 고객명단 등
조사할 것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수사가 그대로 끝나버린 미스테리한 사건이다






<여담>

납치된 초등생 4명이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참의원의 발언에 대한 음모론이 있다

해당 초등생들이 친구들을 꼬드겨
쁘띠엔젤 클럽으로 이끌어들이는
주요 알선범이었다는 설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있던 참의원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것이라는 의견..



그리고 쁘띠엔젤 사건 이후
일본에서 이와 같은 종류의 범죄는 보도되지 않는다

2000명 이상의 고객들은 그대로 증발했을까?
또 다른 쁘띠엔젤클럽이 과연 존재하지 않을까?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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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덮었고 자살이 아닌건 분명하네요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남자가 용의자일뿐 가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의 범행을 도울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가 들켜버리니 그 용의자가 범죄에 임한 사람 한명을 미리 죽여 자살로 꾸밀 가능성도 있어요
뭔가 뒤가 구린 사건같네요
우리나라 어떤 사건이 떠오르네요. 과연 그들은 피해갈수잇을까요
어떤사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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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개나리 유치원에서 알립니다.
공포 매니아만 맞출 수 있다는 퀴즈!!!! 이 소오름 돋는 가정통신문에 비밀이 숨겨져있습니다 ㅎㄷㄷ 마지막까지 꼼꼼히 보고 숨겨진 메세지를 찾아보세요. 맞추는 순간 개소름 돋으면서 빡침 ㅂㄷㅂㄷ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햇살이 따스한 3월, 어느덧 벚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개나리 유치원 병아리반 담임교사 김00입니다. 본 유치원에 소중한 자녀분을 믿고 맡겨주시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입학식을 하기에 앞서, 본 유치원의 규칙을 알려드리고자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발송하였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잘 숙지하시어 자녀분께도 꼼꼼히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주의 •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불이익은 본 유치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1) 등하원은 등원버스가 매일 아침 9시에 각 가정을 방문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직접 원생을 바래다 주지 않는 이상,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본 유치원의 경비원은 2명으로, 유치원의 운영 시간에만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이 지난 후 유치원에 방문하지 마십시오.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엔 담임교사에게 연락 바랍니다.) 3) 인성교육은 주 2회 30분씩 실시할 예정입니다. 인성교육을 한 후 원생이 이상한 행동을 취하거나 소리를 지를 시엔 즉시 원장선생님에게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4) 5살이 되지 않은 어린이를 맡기고 싶으신 경우엔 개나리 유치원과 연계되어있는 장미 어린이집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본 유치원의 교육과정은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유해할 수 있습니다. 5) 본 유치원의 장난감은 유치원 밖으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만약 알 수 없는 장난감이 원생의 가방에 들어있다면 즉시 소각하십시오. 6) 마지막으로 본 가정통신문에는 한 치의 거짓말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은 070-135-629 070-423-161 위 전화번호로 연락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쭉빵카페 해석이 중요하답니다!!! 마지막까지 자세히 봐보세요!!!
숙박업소의 진실,, 가자마자 소름이 돋더라 ..
어떤 고등학생 남자학생 3명과 여학생3명이 합숙을 하고 있었어, 여기서 어떤 사람들은 새벽에 보면 귀신이 나온다는 썰이 돌았어서 사실인지 궁금해서 가봤어 남학생을 A B C라고 칭하고 여학생을 D E F라고 하면 A가 자고 있는 애들을 깨웠어 그때 시간은 1시가 훌쩍 좀 지난 거의 새벽2시였어 그래서 B랑C는 일어나서 D E F 를 깨우러 갔지 깨운후에 귀신이 나온다는 장소로 갔어 애들이 무척이나 떨더라고 A가 얘기 했어 " 여기가 귀신이 나온다는 곳이야 " 그말을 하자 옆에 있던 애들이 거들었지 " 이 앞에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귀신이 보이거나 계단의 갯수가 달라진대 " B는 겁쟁이면서도 아닌척 하려고 쎈척 하는 애였어 여자애들은 B가 허세를 부리니까 올라가보라고 했지 B가 올라가다가 계속 내려오니까 답답했던 C가 B랑 같이 올라갔어 올라갔을때 계단의 갯수는 33개였는데 올라가고 벽에 이상한 대나무로 되어있는게 박혀 있더라구 내려왔을때 계단의 갯수도 33개랑 똑같길래 " 에이 다 거짓말이였네 " 라고 생각을 했던 우리.. 아침에 일어나서 그 장소에 다시 가보니까 계단은 커녕 벽에 대나무만 걸려 있더라 엄청 소름 돋았어 그래서 주인장님이 체크아웃 하고 나서 우리한테왔지 " 너네는 뭘 하는데 벽을 그렇게 보냐 " 우린 말했지 . . . " 여기에 계단 있지 않았어요?? " 하자마자 주인장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 무슨소리야 우리 숙박소는 계단이 없어 " !! . . . 소름이 돋았던 우리는 어제 여기에 계단이 있었는데 .. 라고 했는데 주인장이 " 우리 숙박소는 일층으로 되어있어서 계단은 없어 " 라고 했지 우리는 식은땀이 나고 진짜 오싹해서 빨리 나왔어 숙박업소를 뒤로 한채로 걸어갔는데 주인의 모습이.. 반투명하고 ,, 다리가 없었어 ,, 주인장의표정도 그랬어 살기가 돋은 표정이었어 .. 그래서 그후로 그 숙박업소를 찾아갔는데 숙박업소는 커녕 건물도 없었어 ..
[펌] 가발 공장 이야기.txt
어렸을 적 제가 7살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는 조그만 가발공장이 있었습니다. 가발공장 앞에는 항상 머리카락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고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분주하게 들락날락 거리거나 차에 박스를 실어 나르거나 하는 일들이 반복 되었습니다. 또 공장 근처에는 여기저기 마네킨 머리들도 함께 흩어져 있어 가끔 마네킨 머리를 축구공처럼 뻥뻥 걷어차고 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가발공장 앞에서 분주하게 일하시던 아저씨들, 아줌마들도 보이지 않게 되고 셔터문이 내려가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엄마와 손을 잡고 퇴근하시는 아빠 마중을 나가는 길에 가발공장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문닫힌 가발 공장을 보시면서 엄마는 ‘요즘 가발이 많이 잘 안 팔린다고 하더니 문을 닫게 생겼나 보네.’ 하셨습니다. 몇 일이 지난 어느 날 동네에서 아이들 몇몇과 숨바꼭질 놀이를 오후 늦게 시작해서 저녁을 먹을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아니고 단독 주택들이 즐비하던 동네였기 때문에 숨을 만한 곳은 전봇대 뒤 대문옆, 쓰레기통 뒤 등등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멀리까지 가면 술래가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동네에서 특정 집을 지정해서 선을 그어두고 그 밖으로 넘어가서 숨으면 반칙이라고 나름 룰을 정해 놀고 있었습니다. 그 지정 선 안에는 딱 가발공장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늦가을 또는 초 겨울이었기 때문에 해가 빨리 지는 데다가 밤이 되면 술래잡기의 묘미는 극에 달하게 됩니다. 잘 보이지도 않고 심지어 어두운 벽에 붙어 있어도 못 보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어둑어둑해져서 한참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술래였던 저는 한 녀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는데 결국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치고 나서야 얼마 있다가 그아이가 나타났고 자기는 가발공장 안에 숨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발공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 있었으니 반칙은 아니라며…. 가발공장의 셔터문이 닫혀 있었는데 어떻게 들어갔냐고 물으니까 뒤로 돌아가면 벽에 상자가 쌓여 있고 그 상자를 밟고 창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창 밑에는 선반들이 있어서 그 선반을 밟고 다시 창 밖으로 나올 수도 있었고요. 그 말을 듣고 뭐 룰을 어긴 것은 아니니 쿨하게 인정~!!!이라고 하고 저는 다음에 숨을 때는 나도가발 공장 안에 들어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술래가 정해지자 마자 저는 친한 친구 1명을 데리고 바로 가발공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아이가 말하던 대로 상자를 밟고 올라가서 가발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안에는 달빛이 창문으로 들어와서 공장 안의 경관이 어슴프레 보였습니다. 선반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선반 위에는 마네킨 머리들이 가발이 씌어져 있는 상태로 모두 벽을 보고 쭈욱~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뒤통수만 보이고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검은 머리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것만 봐도 등골이 오싹 했을텐데 숨바꼭질 재미에 정신 나간 7살짜리가 무서운걸 뭐 알겠나요? 우리 둘은 서로 ㅋㅋ 거리면서 여기 있으면 절대 못 찾겠지? 이러고 앉아 있었고 5분이 지나고 거의 1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둘은 선반을 딛고 창문을 통해서 다시 밖으로 나왔고 술래를 피해서 무사하게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제가 술래 차례가 다시 되었는데…. 저녁을 먹으러 오라는 부모님의 고함&전갈 들이 속속 친구들에게 들렸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고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10을 세고 친구들을 찾으러 돌아다니면서 마지막 2명만이 남았을 때 저는 씨익~ 웃으면서 가발공장으로 향했고 상자를 딛고 창문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너희 거기 있는거 다 아니까 나와~!!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안이 너무 조용해서 저는 ‘안나오면 처들어간다~’ 하고 창문 안으로 들어갔고 아까와는 뭔가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까와 다름 없이 창문을 향해 달빛이 비추고 있었고 모두 벽쪽을 보던 시커먼 마네킨들 머리들중에 하나만이 제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마네킨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온몸이 전기에 감전 된듯이 찌릿하면서 제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마네킨들과는 다르게 그 마네킨만은 몸통이 있었으니까요;;; 저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소리를 못 들었는지 아무도 오지 않고 저를 보고 있는 그 마네킨은 말없이 양 옆으로 또는 빙그르 제자리에서 돌면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혹시 전신 마네킨이 아닐까 용기를 내어 가까이 가서 보니 얼굴은 창백하고 눈에 초점은 풀려있는 어떤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는 선반 근처에 옆에 있는 기둥 위 천장에 목을 매어 매달려 있었고 그 때문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다른 마네킨과 같이 뒤통수만 보이다가 줄 때문인지 돌면서 얼굴과 몸이 창문쪽으로 돌아선듯 하였습니다. 그 광경에 정신적 쇼크를 받은 저는 눈물을 폭포처럼 흘리면서 창밖으로 나와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일을 울면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고 심각성을 느끼신 부모님은 경찰에 그 사실을 신고 하셨습니다. 가발공장을 다녀오신 아빠는 제가 많이 놀랬을까봐 저를 계속 위로해주셨고 거의 몇 달 동안 저는 그날의 악몽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많이 괴로웠습니다. 나중에 동네 어른들이 하는 말을 어설프게 듣기로는 가발공장이 경영난을 겪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빚을 지셨던 공장 사장님이 그날 공장 문을 닫고 목을 매셨다고 합니다. 근처에는 유서도 발견 되었다고 하고요. 철 없던 시절 처음으로 보게 된 주검이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그것으로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목 매단 장면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약혐오)저주받은 명작, 모정돼지.
작품이 보는 이에게 공포를 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짜임새있고 현실감있는, 퀄리티 좋은 연출을 통해 실제와 같은 공포를 체험케 하는 것. 그리고 어색하고, 형편 없는, 마치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허접한 연출을 통해 오히려 거기서 오는 기괴함으로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것. 오늘 가져온 모정돼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십여년 전 디시인사이드의 카툰 연재 갤러리에 '모정돼지'라는 이름의 만화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올리는 카드에는 그 때의 단편들을 모두 합쳐서 올렸지만, 당시에는 그림판으로 아무렇게나 휘갈긴 듯한 초반 4컷의 만화만이 반복적으로 도배되듯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지극히 당연했습니다. 이 초딩같은 관종을 무시하거나, 허접하다며 욕하거나. 하지만 아무 연관 없어보였던 그림들이 점차 하나의 스토리로 모아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지자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이 저주받은 천재는 누구냐."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혹시 본인의 경험에 대한 은유냐." 라는 댓글도 달렸죠. 작품은 얼마 안 가 글쓴이에 의해 삭제되었고, 글쓴이도 잠적해버렸습니다. 여러 의문에 대해 한 마디 답도 없이요. 십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 작품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작가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여러모로 찜찜한 작품입니다. 다만 그림은 여기저기서 짜깁기를 한 것에 불과해도 대사의 완성도로 봤을 때, 최소 작가지망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만이 돌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굉장히 불쾌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길이가 깁니다. 클립해놓고 나중에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본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XX돼지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저는 여전히 다시 봐도 소름이 돋네요.
펌)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빌 러프넥은 일어난 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차례 기지개를 켰다. 찌뿌드드한 몸이 개운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내 자신이 완벽히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이 들자 눈을 떴다.  여전했다. 그는 감옥안에 누워있었다.  어젯 밤, 평소대로 직장을 마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서류를 재검토 한 뒤에 자신의 침대에서  잠이 든 것이 분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 진풍경은 무어란 말인가.  우선, 왼쪽 손목에 느껴지는 쇠고랑의 차가운 감촉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빌은 천천히 일어나서 방을 한번 살피어 보고는, 자신이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곳이라고 단정지었다.  어두운 회색 콘트리트가 전부였다. 단단해보이는 회색 벽이 사면을 꽉 막는 작은 방이었다.  자신이 깨어난 침대는 쇠로되어 있었고, 매트리스와 이불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얇았다.  문은 단 하나, 침대 옆쪽 면의 가운데 튼튼해보이는 쇠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쇠문 위쪽에 난 작은 창이 하나, 그리고 문 아래 식사를 넣어주는 듯한 작은 여닫이 하나.  그리고 문 반대쪽 벽에 3m 위에 나있는 작은 창문.  저렇게 높은 위치에 창문을 달 필요가 있었을까? 창의 크기는 20cm를 못되어 보였고 설령 저 곳에 손이 닿는다 한들 정상적인 키와 몸무게를 가진 성인들은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을 터였다.  이 생각을 마지막으로, 빌은 이곳을 감옥이라고 단정지었다.  생각은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연결되었다.  '내가 죄를 지었나?'  순식간에 반론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우선 빌은 전혀, 절대로 수감될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어떠한 연고나 절차도 없이 이렇듯 감옥에 처박히는 일이 말이나 되는가!  결론을 내린 빌은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쇠문으로 다가갔다. 왼손에 채워진 고랑은 방 전체를 무리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었다.  빌은 문위의 창을 통해 밖을 확인했다. 양 옆은 볼 수 없었지만 깨끗하고 흰 복도였다.  혹시나 범죄조직에게 납치된 것은 아닐까, 하던 빌은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쇠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텅텅텅-!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아무 응답이 없었다. 빌은 오기가 생겨 문을 더욱 크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두드린지 오분여 정도 되었을까, 구두소리와 함께 반무테 안경을 쓴 백인남자 한명이 나타났다.  눈매가 날카로웠다. 흰 색 옷을 보니 무슨 의사같았다.  어떤 갱들은 일반인들을 납치해 장기를 밀매하기도 한다던데, 하는 끔찍한 상상을 억누르고 빌이 말했다.  "어, 저기요.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요"  "...."  그는 아무 말 없이 빌을 빤히 바라보았다.  "제가 왜 여기있는 거죠? 전 이런 상황에 처할법한 어떠한 일에도 동의한적이 없거든요.  아니, 그보다 대체 여긴 어디죠?"  남자는 여전히 빌을 빤히 바라보았다. 무언가 분석적인 시선이었다. 대화가 포인트가 아니라, 빌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자신의 과제라는 것처럼.  참지못하고 빌이 한마디 하려는 찰나 남자가 말했다.  "*** *****?"  빌은 귓구멍을 후볐다. 상대방의 말을 잘못들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니면 상대방이 외국어를 썼거나.  "저기, 전 미국인이거든요. 영어 할줄 몰라요?"  "****** ***** *******"  "에, 뭐라고요?"  "**** ** ***"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마치 4,5살의 아이들이 횡성수설 지껄이는 말이랄까, 그런 비슷한 웅얼거림이었다. 혹은 아기들의 옹알이라고나 할까. 귀로 듣는다고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소리가 아니다.  청소년들의 은어라거나, 다른 형식을 가진 타 민족의 언어라던가 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냥 소음이다! 뭐지, 저 소리는?  빌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괴상한 중얼거림이었다. 비유하자면... 초고속 재생화면을 통해 듣는 뉴스랄까? 빌은 얼이 빠졌다.  그리고, 그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린 사람은 흰 종이에다가 재빨리 무언가를 휘갈기고 빌의 방 앞을 지나쳐갔다.  "이봐요! 기다려!"  빌은 낙담해서 다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감상 십여분이상을 두드려도 이번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쇠문을 걷어차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정적이 찾아왔다.  그러자 대답은 쇠문이 아니라 옆에서 들려왔다.  "보아하니- 새로 들어온 모양인데"  묵직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침대가 놓인 벽 앞쪽에서 들려왔다. 빌은 번개같이 달려와 벽에다 귀를 가져다 댔다. 혼자가 아니란 사실에 적잖이 안도가 되었다.  "이봐요, 옆에 있어요? 휴, 난 또 나 혼자만 있는 줄 알았잖아. 아, 당신도 여기 있어서 유감이 아니란 말은 절대로 아녜요. 아무튼, 내말은... 왜 내가 여기 있느냐는 거에요"  옆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낄낄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퍽 재미있는 친구야. 이제 좀 심심하지 않겠어"  "이봐, 난 진지해요! 난 아무런 잘못도 한 적이 없다구! 왜 이런 빌어먹을 감옥에 갇혀야 하는지, 난 몰라!"  옆방의 목소리가 목을 가다듬었다.  "흠, 글쎄. 나도 여기에 갇혀 있고. 당신 생각에 동의해, 당신은 죄가 없어.  어떻게 아냐구? 나도 죄가 없거든. 아마추어 야구 선수였지만 내 배팅은 끝내줬어,  연습 게임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빌어먹을, 잠에서 깨보니 이곳이더군"  옆 방 남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은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이 곳에서 오랜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제기랄! 처음보는, 아니.. 처음 대화하는 사람하고 말다툼하긴 싫지만 당신 따윈 관심없어!  여긴 어디지? 왜 우릴 가두고 있는 거냔 말이야!"  옆 방에 잠시 침묵이 일었다. 하지만 아주 잠시였다. 상대는 곧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일단 친구, 자네 이름이 뭐지?"  "빌, 빌 러프넥" 빌은 차가워진 손끝을 초조하게 물어 뜯었다.  "좋아, 빌. 잘 듣는게 좋을 거야. 우선, 나도 많은 것을 아는건 아냐. 명심하라구. 다만, 확실한 건, 아까... 대화해 보았지?"  빌은 눈치가 빨랐으므로 금방 대답했다.  "그래요, 문 밖에 빌어먹을 안경쟁이 말이지요."  다시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그 안경쟁이 친구. 대화해 보았다니 알겠지만, 전혀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그 사람만 있는게 아니지. 이곳에도 많은 사람이 있어. 그런데, 우리처럼 갇혀있는 사람들끼리는 문제가 없지만. 문 밖에 있는 사람들하고는 절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 우리가 무슨 애기를 해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해. 역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우리에겐 이해가 안되지. 나 같은 경우엔 어린아이 떼쓰는 소리로 들리던데. 자네는 어떤지 궁금하군. 아무튼... 다행인건 그 친구들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는 거야. 이곳에 가두어 두고는 있지만 하루 세끼 식사는 꼬박 꼬박 가져다 주지. 뭐, 메뉴가 훌륭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제길, 이런 곳 따윈 관심 없어! 난 나가야 돼! 내 삶! 내 식구! 내 직업!"  옆 방의 목소리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다시 이야길 꺼내는 그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이봐, 친구... 아니, 빌이라고 했던가? 그래, 빌. 잘들어둬, 난 이곳에서 벌써 4년 남짓을 보냈어. 내 오른쪽 방에 네가 있고, 왼쪽 방에도 한 녀석이 있는 데, 이름은 케플러라고 하지. 케플러는 이곳에서만 13년을 보냈어. 알아들어? 13년.이.라.구.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수감실을 살아서 나간 사람은 없다지. 네가 오기전까지 그곳은 보르주라는 늙은이가 썼지. 칠십살이었어. 작년에 노환으로 죽었지. 따분하긴 해도 좋은 할아범이었는데... 아무튼, 그 늙은이가 죽고 자네가 온거야. 알겠어? 나가려는 기대는 접어, 괜한 꿈꾸면 기분만 엿 같지. 참, 자살시도는 꿈꾸지도 말라고- 혀를 물던 벽에 머리를 꼴아박던... 놈들은 자연사하기 전에는 죽어도 살려내서 다시 방에 처박아두니까.  케플러 옆방에 녀석은 손목을 물어뜯어 동맥을 잘랐는데, 평생 고정식 침대에 묶여서 수감생활을 했다지."  구역질이 났다. 구토가 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삼켰다. 위액의 신맛이 혀끝에 느껴진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빌은 허물어지듯 침대에 누워서 눈을 꼭 감았다.  옆 방의 남자또한 그의 심정을 이해하는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빌의 수감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옆 방 남자에게 이름을 묻자, 제임스 헤더웨이라고 했다.  갇혀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그는 건장한 흑인이라고 했다.  아마추어팀의 배터(batter), 에이스 타자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랑스러움이 담겨있었다.  빌은 이 감옥에서 유일한 유흥거리라고는 대화뿐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제임스는 자살 따위의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에 아주 좋은 대화상대였다.  그는 유쾌했고, 빌은 능청스러웠다. 그들은 대화로 하루를 때웠다.  가끔 케플러가 불평을 한다고 벽의 반대쪽으로 갈때를 제외하고는 둘은 언제나 이야기를 나눴다.  제임스가 케플러에게 갈 때면, 빌은 자신도 반대 쪽 벽으로 가보곤했다.  한동안 거기서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도 없는지 대답을 들려오지 않았다.  제임스가 말해줘서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곳은 허공이었다. 빌의 수감실이 가장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빌은 자신의 아내와 직장상사, 형편없는 월급과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민이었다는 애기를 털어놓았다.  제임스는 그대로 학창시절 갱단에게서 스카웃 제의를 받은 일이며, 야구를 처음 가르쳐준 삼촌애기 등을 해주었다. 빌은 제임스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면서, 육체적 접촉이 인간과의 교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랬다니까. 그래서, 들어봐. 그래서, 나는 그 얼간이에게 이렇게 말했지.  '이봐, 그렇게 억울하면 너도 내 그곳을 차라고, 야구공보단 덜 아프겠지만 말야' "  빌은 숨죽이도록 웃으면서 콘트리트 벽을 탕탕 쳤다.  일견 놀라운 것은 빌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인종적인 차별을 많이 받아왔다.  제임스도 흑인으로써 그런 경험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바깥 세계에서는 서로를  터놓지 못했다. 타인과의 시선이 정답일까.  아무튼 그러한 장벽과 눈길을 넘어서 두 인종이 이처럼 터울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데에서  빌은 많은 것을 느꼈다.  그들이 대화외에 재미를 붙인 것은 성희롱이었다. 문 위의 조그만 창으로 복도를 지켜보고 있으면  가끔 흰색 옷을 꽉 조이도록 입은 섹시한 여자들이 돌아다녔다.  "휘익! 이봐! 엉덩이 끝내주는데!"  제임스가 외치면 빌은 낄낄대며 딴죽을 놓았다.  "빌어먹을, 취향하고는"  "그러는 자네는?"  "기다려.. 어, 지금 지나간다"  곧 흰색 가운 위로 호피색 브라자가 비춰보이는 금발의 여자가 지나갔다.  "휘유~ 오늘은 더 섹시한데? 그러다 터지겠어!"  금발의 여자는 요염하게 윙크를 하면서 빌의 방 문 앞을 지나쳤다.  제임스와 빌은 한참동안 낄낄 거리다가 그녀와 섹스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체위를 하고 싶은지  주도면밀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농담들을, 그녀들이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무슨 반응을 보였을까.  냉큼 따귀를 날리지 않았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감실 외부의 '자유로운' 사람들은 절대로 그들의 말을 알아듣는 법이 없었다.  빌은 서서히 그 생활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었다. 싫던 좋던간에 본인도 그것을 인정했다.  현실을 타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 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상이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갇혀 있다는 사실 자체는 항상 불만스러웠지만, 그것은 그런대로 참아낼 수 있었다. 참기 힘든 것은, 바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들과 1:1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빌도, 유쾌한 제임스도 질색하는 일이었다.  한달에 한 번, 쇠문 앞으로 의자가 놓여지고 흰 가운을 걸친 남자가 앉아서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물론,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요지는 그것이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두 시간 내내 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다.  더구나 그 날이면 식사도 한시간 뒤로 밀렸다. 옆방에 죄수들과는 절대로 대화할 수 없었다.  빌은 처음에는 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하루만에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빌이 대답을 하든 말든간에 남자는 흰색 차트에 무언가를 잔뜩 휘갈기면서 두시간을 꿋꿋이 채웠다.  "***** *** *********** *"  "그래, 너 얼굴 한번 멋지다."  "***...***"  "혹시 아프리카계 흑인이랑 아랍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어? 그쪽 튀기들이 꼭 너처럼 생겼거든."  빌은 제임스가 이 농담을 들었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흠, 빌어먹을. 의문형인건 알겠네. 근데 대체 뭐라는 거야?"  "******* ****"  "닥치고 얼른 갔으면 소원이 없을 텐데..."  요령이 없었다. 말 그대로, 그들은 그 괴상한 소리로 쉼없이 지껄이다가 정확히 두시간 되는 시점에 쇠문 앞을 떠났다. 지켜운 일과였다.  그들이 가고 나면 몸이 축 쳐졌다. 빌은 이것을 신개념 고문으로 사용하면 누구든지 굴복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잖아, 폭력성도 없고.'  하지만 그것은 무언의 폭력이었다. 제임스도 그것을 두려워했다. 면담 하루 전이되면 유쾌한 그도 말이 없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제는 제임스, 오늘은 빌의 차례다. 빌의 쇠문 앞에 철제 의자가 놓여졌다.  빌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하게 의자를 주시했다. 이제 곧 빌어먹을 안경쟁이가 앉아서 기괴한 지껄임을 시작하겠지... 나는 두시간동안 질식사 당할거야.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구두소리와 함께 안경쟁이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의자에 앉아서 은제 만년필과 함께 종이를 꺼냈다.  "******* **?"  "몰라... 모른다고"  "**** ****"  "이런 씨발, 염병... 한 두번이라야지, 대체 이 빌어먹을 연극은 왜하는 거야? 엉?"  빌은 문으로 다가가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그리고 빌은 보았다. 안경쟁이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고 있었다.  속이 부글 부글 끓었다.  그는 침대 위로 박차고 올라가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약올리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놈이 한수 위였다. 놈은 다시 피식, 웃어보이고는 만년필을 접어 웃옷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빌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빌은 자신이 이길수 없는 게임을 시작했음에 확신했다. 화가 난 그는 몸을 거칠게 뒤를 돌렸다.  철걱! 왼쪽 팔에 걸려있던 사슬이 순식간에 침대 다리에 걸렸다.  동시에 그는 뒤쪽으로 홱 잡아당겨졌다. 시선이 순식간에 기울어져 보였다. 바닥 타일이 순식간에 눈 앞으로 달려들었다. 침대에서 기울어진 까닭에 발은 여전히 침대 위에 엎어져있다.  머리가 수직으로 바닥을 향했다.  눈 앞에 붉은 불꽃이 번쩍했다가 이윽고 시선이 점차로 어두워졌다.  굉장히 큰 소리가 날 것 같았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허물어지는 시야.  짹- 짹- 벽에 난 샛창에서 참새 한마리가 지저귀다 날아갔다.  빌은 힘들게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다가 머리가 욱씬 거리는 것을 느끼고 몸을 수그렸다.  조심조심 더듬어보니 머리에는 흰색 붕대가 메어져 있었다.  배가 고팠다.  하지만 샛창 밖의 하늘을 보니, 식사를 받으려면 적어도 두시간은 있어야 했다.  오늘은 그 빌어먹을 면접이 있었으니 한 시간 더 있어야 하려나...  빌은 침대에 누운채로 오른손을 들어 콘트리트 벽을 두드렸다.  "이봐! 제임스, 내 면담이 끝나고 얼마나 지난지 알아?"  "...."  빌은 다소 짜증스러운 어조로 재차 물었다.  "갑자기 귀먹어리라도 됐어? 이봐! 제임스!"  그때였다.  "으힉힉"  낮은 톤의 묘한 웃음소리가 옆 방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제임스? 누구야? 이봐요?" 빌은 인상을 찡그리며 벽에다 다시 물었다.  "크힉..으히흑, 그극,극. 이히히히"  실성한 듯한 웃음소리가 옆방에서 들려왔다. 그 이후로도 간헐적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제임스의 옆방에서도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웃음을 필두로 전 복도에서 정신을 놓아버린 듯한 섬뜩한 웃음소리가 왁자하게 터져나왔다.  빌은 두려움을 느끼고 그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행동했다.  있는 힘껏 철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제임스가 이상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층자체가 이상해진 것 같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몸으로라도 알릴 요랑이었다.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내 옆에 친구가 이상해!"  텅텅텅-!  "누구라도 좀 와봐!"  그런데...  "또 무슨 일인가요, 러프넥 씨?"  빌은 눈을 껌벅거렸다. 너무나 놀란 까닭에 오히려 반응이 빨리 나오지 않았다.  쇠문 앞에는 호피색 브라를 요염하게 뽐내던 그 여자가 흰색 가운을 입고 서있었다.  "어..."  "다친 머리가 아픈 모양이군. 곧 선생님을 호출해줄테니까, 기다려요"  순식간에 지나치려는 그녀에게 빌이 급하게 외쳤다.  "이봐요! 기다려요!"  또각 거리던 하이힐 소리가 멎고, 이윽고 커다랗게 뜬 눈을 한 그녀가 쇠문 앞으로 돌아왔다.  "러, 러프넥 씨. 혹시... 제 말이 들리세요?"  "듣고 있..."  그녀가 흥분에 휩싸여 소리를 꽥 질렀기 때문에 빌의 말은 중단되었다.  "선생님! 선생님! 러프넥 씨의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녀는 힘껏 소리지르고 반대쪽 복도로 후다닥 달려갔다. 잠시 뒤에 요란한 구두소리와 함께 그녀와 안경쟁이가 상기된 얼굴로 나타났다.  "러, 러프넥씨가.. 완치되었다고?"  "예, 그런것 같아요"  안경쟁이는 미심쩍은 눈으로 빌을 바라보며 물었다.  "러프넥 씨,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기쁠까요? 슬플까요?"  빌은 어리둥절하게 대답했다.  "물론.. 슬프죠"  "그렇군요. 기르던 금붕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기쁠까요? 슬플까요?"  "글쎄요.. 기쁠겁니다."  안경쟁이는 다시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미친듯이 적었다. 급하게 무언가를 휘갈긴 뒤 안경쟁이는 상기된 얼굴로 빌을 보며 중얼거렸다.  "믿을 수 없군. 믿을 수 없어.. 이런 경우가 있다니."  빌은 안경쟁이가 무언가를 적는 것을 보고 서서히 현실감각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분노가 폭발한다는 의미하기도 했다.  "이,이봐!..이..이게 대체 무슨일이요! 이런 빌어먹을, 말도 제대로 안나오는군.  난 이 염병할 곳에서 1년여간을 억울하게 처박혀 있었어! 대, 대체.. 당신들 누구야?"  그러자 안경과 여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여자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안경쟁이는 금무테 안경을 접어들고는 상의에 끼웠다.  "러프넥 씨, 지금 많이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당연한거 아니오? 빨리 이 문이나 열어요!"  "아니, 그전에 제 설명을 들으셔야 합니다."  빌은 씩씩 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러프넥 씨...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저도 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드니까요. 당신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가족들의 입원 동의서로 인해 이 병원에 수감된 겁니다.  치료를 위해서죠. 하지만 정상으로 돌아올 가망이 거의 없다고 여겨져 중환자들만 격리수용하는 이곳에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빌은 눈알을 굴렸다.  "내 몸은 멀쩡합니다. 오늘 다친 이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이걸 빼면 멀쩡하다고요.  대체 이곳이 무슨 병원입니까?"  안경쟁이는 품안에서 작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꺼냈다.  "당신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화면을 주시하던 빌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 말도 안돼... 라고 중얼거리는 입술이 벌어졌다.  "우히히히.. 히힉.. 컥, 커윽" 실성한 사람이었다. 미친듯이 팔다리를 휘젖는가 하면, 침을 질질 흘렸다.  갑자기 문으로 돌진해 쇠에 부딪히자 커다란 소리가 났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동요없이 그를 지나쳤다.  그는 바로... 빌 러프넥. 그 자신이었다.  "이게... 무슨"  안경쟁이는 디스플레이어를 집어넣었다.  "이제 알겠소? 이곳은 정신병원이오.  그동안 당신은 가족들은 물론 우리 의료진들과도 말 한마디 통하지 않을만큼 중증의 환자였소.  지금 이렇게 회복되기 전에는.. 내 생각에는... 아마 당신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을 때, 극히 희박한 확률로 제 정신으로 돌아온 것 같소"  빌은 오한으로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그렇다면, 대체 내가 겪었던 이곳에서의 1년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나, 빌 러프넥은 지금 정상인가?  내가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그 때의 입장에서 정신병자는.. 바로 빌 앞에 서있는 여자와 의사였다.  무엇인가? 단지... 내가 만들어낸 환각인것인가?  그는 확인해야만 했다.  "저, 옆 방에 수감되어 있는 남자 말이오. 이름이... 제임스 헤더웨이가 아닙니까?"  간호사와 의사는 서로를 쳐다보며 당황했다.  "어떻게 그것을..?"  "그가 직접 말해줬소... 내 옆방이잖소"  의사는 빠르게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시오, 누군가가 당신에게 알려주었겠지. 제임스 헤더웨이씨는 5년전에 이곳에 수감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누군가와 대화한마디 하지 못하는 중증환자요"  그랬다,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빌은 이 충격적인 진실에, 섬뜩한 진실에 무릎을 꿇고 비명을 지르며 절규했다.  그들은 미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 따름이다.  우린 어디에 살고 있는 건가? 이곳이.. 빌이 대화를 나누는 이곳이 정상인들의 세계인가? 아니면...  아직도 완전히 각성하지 못한, 스스로 정상인이라고 믿고있는 또 다른 정신 병자들의 세상인가  -------------------------------------------------------------------- 오.. 야한농담 부분은 뭐여; 싶음 중간부터는 살짝 예상된 결말이지만 나름 괜찮은 소설같아서 간만에 퍼왔습니다 잼나게 보시죠~!~!
그알에 나온 살인자와 만났던 사람
4~5년전 쯤이였던걸로 기억한다. 여자친구랑 동거중이였고 새벽시간에 작업을 자주하기에 그날도 중간에 담배필겸 쓰레기를 버리러감. 우리 오피스텔은 중간층에 중층이라고 해서 작은 정원같은 공간이 있었고 흡연자들과 애견인들이 종종 방문해서 놀고가는곳이 있는데 새벽4시정도의 시간이였으니 사람도 없었고 불도 다 꺼진 상태임 혼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는데 키가 조금 커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저쪽으로 앉는게보임 앉은위치가 등을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등을 두드림. "저기요. 담배하나만 줄래요?" "죄송한데 저 이게 막담이였어요..죄송합니다" 그러더니 여자는 그런 날 약 5초정도 지긋히 보는거야. 당황한 나는 미안할것도 없지만 왠지 미안해서 뻘쭘한 표정으로 있는데 옆의 쓰레기봉투를 보더니 "담배 많이 피우네요" "네?" "담배를 많이 피운다구요 쓰레기에 다 담배에요" "네?아..(어쩌라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담배가 없다.." 이게 대체 뭔소리인지 담배많이 피우는거랑 지금 없는거랑 뭔상관이며 아니 순간에 쓰레기봉투를 보고 담배가 많다는건 어떻게 알았으며 그걸왜보고있는지 등등 그냥 빨리 가야지 하고 뒤에서 앉아서 보는 그 특유의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자리를 떴음. 1층으로 내려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편의점가서 담배하나 사서 오피스텔 들어오는 입구에서 하나 더 피우고 가야지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중층에서 이상한 여자랑 만났다 존나 소름끼친다 키도 크고 화장도 존나 진해서 무서웠다 막 우리집몇호인지 미행하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문득 위를 올려다봤는데 아까 그 여자가 중층 난간에 손을 짚고 날 내려다보고있는거야........... 존나 소름끼쳤던게 중층이 6층인데도 그 멀리서 그 눈빛의 차가운 느낌이 느껴지는것같고 편의점갔다온 시간까지 한10분정도 지났을텐데 계속 날 기다린 느낌이였어 아우시발 거리면서 빨리 집으로 올라갔지. 여자친구에게 있었던일을 말해주고 그날 하루 계속 찜찜했는데 5개월뒤였던가..티비를 보는데 졸도할뻔. 그여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파주전기톱살인사건편.. 일산 한라밀라트 오피스텔임 우리 경비아저씨가 인터뷰하고 중간에 오피스텔 시시티비영상에서 본옷이 내가 그날 중층에서 본 옷이랑 똑같은 옷이였음 저 흐릿하게 보이는 사진을 보고 난 바로 알아봄 성형을 조금 심하게 했는데 눈이 굉장이 부자연스럽게 크고 턱이조금 비틀어진느낌이였음 시발시발 저거 나오고 그 오피스텔에서 바로 나감.. 출처 에펨코리아 ============================================= 어째 느낌이 킬각재고 있었던 필이............ㄷㄷㄷㄷㄷ
어느 조현병 환자의 댓글.
(사진은 조현병 환자가 그린 자화상. 왜곡된 인지가 표현되어 있다.) 조현병.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으로 불렷으나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과 의학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정신분열=이중인격의 의미로 착각할 수 있음.) 2011년부터 조현병으로 순화되어 불리고 있다. 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나 행동, 사고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회적 위축 및 감정 반응의 저하 등도 동반된다. 최근 조현병 환자들의 범행이 늘어나면서 조현병에 대한 공포와 혐오가 확산되어가고 있으나, 조현병 환자들이 치료불가능하며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하는 무섭고 기괴한 존재인 것만은 아니다. 어제 어느 조현병 환자의 댓글을 보게 됐다. 다소 섬뜩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무언가 측은함이 느껴진다. 어느날 디씨 중세게임 갤러리에 정신병원에서 외박을 받은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본문의 글쓴이는 조울증 환자였으며 외박차 나온 김에 할 게임을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게임추천만을 해주는 댓글이 달리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적이 있는 듯한 묘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토~숭기당권'은 몇 년 전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정신병원 썰의 유행어. 무시하면 됨. 아이피 125.135가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맥락의 댓글들을 달기 시작한다. 처음에 다른 유저들은 흔한 컨셉충으로 생각하고 무시하지만 그는 그저 말도 안되는 문장들을 계속해서 뱉어낸다. 다른 유저들이 단어 자동완성기능으로 비슷하게나마 흉내내려 하지만 일관된 맥락을 가지면서 엉뚱한 단어를 배치시키는 125.135의 댓글과는 달랐다. 속삭이는 걸 신경쓰지 말라는 말은 1. 들리는 환청은 무시해라 2.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건 신경쓰지 마라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댓글을 마지막으로 그는 사라졌다. 사람들은 컨셉이 아니라 진짜같다며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그가 달은 댓글은 조현병 환자들의 대표적인 증상인 '파과증상'을 보이고 있었으며, 본인은 퇴원했다 말하지만 완치가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현병을 겪은 적이 있다는 다른 사람의 분석에 의하면 그렇다고 한다. 사실 여전히 무섭기도 하지만 아예 제어 불가능한 정신질환같이 느껴지던 예전에 비하면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계속해서 조현병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환자가 가진 긍정적 가치관에 따라 위험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최근 연락한 지 오래 지난 내 지인에게 조현병 증상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여러 단톡방에 남긴 망상에 가까운 이야기들과 붕괴된 언어구조가 정확히 증상과 일치했다.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고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도 믿기 힘들었다. 조현병 환자들의 흉악범죄는 여전히 심심치않게 보도되곤 한다...만 ... 사실 모르겠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다만 그들을 공포와 격리의 대상으로만 보는게 답은 아닐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퍼오는 귀신썰) 치악산에서 생긴 일
오랜만이지? 한동안 갑자기 귀신썰들이 빙글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에 쏟아져서 깜짝 놀란 마음에 정작 내가 글을 못 가져오고 있었달까 ㅎㅎ 정말 재미난 글들도 꽤 있고... 다들 어디 계시다 나타난거죠? 조만간 또 재미난 글들 추려서 추천하긴 할거지만 공포미스테리 커뮤니티 와서 다들 먼저 읽어도 보시길! 재밌는 글들이 너무 많아졌어. 질 수 없어서 나도 오랜만에 가져와 본다 ㅎㅎ 이번에는 세편짜린데 그리 길지 않아서 기냥 한편으로 붙여봄! 오랜만에 같이 볼까? 이제 슬슬 더워지니 으스스한 이야기하기 딱이잖아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학 여름 방학 종강 파티 날 이었습니다. (잡설없이 본문으로 직행하는 이 단호함) 여느 대학생들이 그러듯 저희는 종강을 핑계 삼아 술을 마셨고, 술이 들어가자 '그럼 이제 방학 동안 우리 못보는 거임?' 이라며 겁내 서운한 척을 했고, 그러다 보니 한 놈이 "그러지 말고 우리 내일 산이나 놀러 가자 다 같이" 라는 선동을 하기 시작 했고, 술기운에 겁대가리를 상실한 녀석들이 "오올~~ 조아조아 산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이 역시 일품이지" 라는 주접으로 분위기를 상승 시킬때쯤. "그럼 미루지 말고 술먹다 내일 새벽에 바로 출발하자 한 2박 3일쯤 어때?" 라는 피니쉬 블로우를 날림과 동시에. 우리는 깊은 어둠의 산행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본격 주접 등산기 치악산에서 생긴 일 새벽까지 꾸역 꾸역 술을 마시다 보니 한 녀석이 집에 가서 텐트를 들고 왔더군요. "야 이거 우리 아버지가 비싼거 라고 손도 못대게 하던 텐트야. 이거면 우리 넉넉히 잘수 있을거야" 라고 설레발을 쳤고 저희는 속으로 그래 저 녀석 집도 잘사니 텐트는 물어 보지 않아도 분명 고급 일거야 라는 생각으로 출발 했습니다. 가진 돈을 긁어 모아 보니 근교 산에 갈만한 돈이 모아 지기에 우리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가깝다고 할수 있는 치악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까지 술 퍼 먹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말이죠. 당시에 등산화, 등산복 뭐 이런거 없었습니다. 오직 믿을건 텐트 하나, 부루스타 하나, 코펠 하나 등산화도, 등산복도, 스틱이나, 후레쉬나 그런건………..개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저희는 거지 꼴을 하고 쭐래쭐래 원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때 인원이 남자 4(산적, 살살이, 남띵, 저) 과동기 여자 1 (화장빨) (당췌 애는 어디서 따라 붙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어쨋건 붙어 있었음) 나머지 두 녀석이 더 있었는데 무언가의 일이 있어 하루 지나서 오기로 했습니다. 알아서 찾아 갈 테니 잘 보이는데 가서 놀고 있으란 말과 함게 말이죠. 올라가기 전에 산 아래쪽 슈퍼에서 올라가서 먹을 부식을 샀어요. 돼지고기, 쌀, 마늘, 양파, 고추장, 된장 뭐 그딴 부식들을 구매한 후. 라면 박스에 넣어 박스를 들쳐 업고 산을 올라 갔습니다. 등산베낭이나 이런 폼 나는건 절대 없이. 무슨 히말라야 트랙킹 짐꾼처럼 라면박스를 들쳐 업고 올라 갔어요. 그때 이것 저것 부식을 사고 집에 갈 차비를 빼니 돈이 조금 남았었는데 산적 녀석이 자꾸 백숙을 먹고 올라 가자는 거예요. 돼지 같은 시키. 그 녀석이 너무 강하게 우겨대니 다른 녀석들도 '그럼 먹고 올라갈까?' 라는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저희는 산아래 위치한 식당에서 백숙을 먹고 올라 갔습니다. 백숙을 먹고 저희는 슬슬 산을 탔지요. 부식을 담은 라면 박스를 어깨에 걸쳐 메고. 한 두세시간 정도 올라 갔을까요? 사실 두세시간 올라 갔다고 해도 그닥 많이 가진 못했습니다. 복장도 그랬고, 전날 술도 많이 마셔서 컨디션도 영 아니고 결정적으로 라면 박스 들쳐 메고 가봐야 얼마나 올라 갔겠습니까? 어느 정도 올라 가자 시냇물이 흐르고 그 건너 편으로 텐트를 펴고 놀기 적당할 만한 자리가 나타 나더군요. 힘이 빠져 있던 저희는 그냥 그 자리에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자리로 가려면 냇가를 건너야 하는데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꽤 불어 있었습니다. 못 건너거나 위험할 정도는 아닌데 무릎께 정도로 흘러서 정신 바짝 차리고 걸어야 할 정도로 말이죠. 저희는 일렬로 서서 냇가를 건너 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뭔가 '첨벙'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앞서 가던 제가 "뭐야? 이거 무슨 소리야?" 라며 뒤돌아 보는데 또 무언가 '첨벙' 하고 빠지는 소리가 들리 더라구요. 제가 맨 앞에서 서자 뒤따라오던 아이들도 다 멈췄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소리를 지릅니다. "야, 뭐해 일단 빨리 건너가. 나 넘어 질 것 같단 말야" 그래서 일단 후딱 건너 왔지요. 그러고 나서 냇가 저 아래 쪽을 보니 뭔가 검은 비닐봉지 두개가 둥둥 떠내려 가더군요. 그런데 물살이 워낙 세서 건지러 갈 생각은 꿈도 못 꿀 정도로 쌩~ 하니 ktx마냥 떠내려 갑니다. 제가 녀석들 한테 물어 봤어요. "야, 뭐가 물에 빠진거 같은데 저 흘러 내려 가는게 뭐냐?" 그러자 짐을 들쳐 업고 온 산적과 살살이 녀석이 그럽니다. "아, 몰라, 뭐하나 빠졌나 부지. 힘들어 죽겠는데 알게 뭐냐. 일단 뭐 좀 먹고 얘기하자" 그래서 일단 저희는 텐트를 치고 밥을 하기로 했어요. 저와 산적 녀석이 텐트를 치기로 하고 살살이와 남띵이 밥을, 화장빨은 여자이기에 페미니즘 사상에 입각해서 쳐먹고 놀다가 잔소리하는 역을 맡기로 하고 움직였습니다. 응? 쓰고 보니 뭔가 이상한데? 뭐 기분 탓이겠죠. 암튼. 산적녀석이 아버지 몰래 가져온 텐트는 돔 텐트 였어요. 폴대를 응차응차 구부려서 만드는 당시 텐트는 대부분 그런 식이었죠. 그런데 암만 폴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봐도 텐트 모양새가 안 나오길래 제가 산적에게 "야, 이게 왜 텐트가 안서냐?" 라며 녀석을 쳐다 보니 녀석이 뭔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서있는 겁니다. "치….친구야….이거 포….폴대가 모자란다. 빠트렸나 보다. 어떻하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으며 밥하는 아이들 쪽을 쳐다 봤더니 녀석들은 웬일인지 밥을 하거나 고기 구울 생각도 하지 않고 둘이 멍하게 쳐다 보고 있더군요, "야, 니네 왜 밥 안해? 고기라도 먼저 굽던지 빨리 뭐 좀 먹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살살이 녀석이 멍하게 저를 쳐다 보더니 그러는 거예요. "야…아까 물에 떠내려 간게…………쌀하고 고기 였나봐" 그날 아마 제 평생 먹은 마늘 보다 더 많은 양의 마늘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먹을게 마늘 밖에 없었거든요. 구워먹고, 삶아먹고, 쪄서먹고, 생걸로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상추에 싸서 먹고, 깻잎에 싸서 먹고 술 한잔 구운 마늘 하나, 술 한잔 삶은 마늘 하나, 술 한잔 생마늘 하나………… 산적 녀석은 먹다 말고 점점 술이 오르자 "시부랄…우린 이미 사람인데 왜 단군 체험을 해야 하는 거냐~~~~" 라며 울부 짖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녀석은 사람보다는 곰에 더 가까운데........ 그렇게 점점 날은 어두워 지고 저희는 마늘로 주린 배를 채우고 점점 취해 갔습니다. 산속에 밤이 그렇게 적막하고 무서운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애들이 떼로 있다 쳐도 날이 어두워 지자 슬슬 뭔가 모를 공포감이 찾아 오더군요. 일단 저희는 찌그러진 텐트로 철수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단군이 아니라고 계속 울부 짖던 산적 녀석이 자기는 개울 옆 그 술 먹던 자리에서 그냥 자겠다고 우기는 겁니다. "아, 몰라 난 여기가 좋아 니 들은 저 찌그러진 텐트에 들어가서 자. 그지 같은 텐트 쉑히" 라고 주사를 부리길래. 뒤도 안돌아 보고 저희는 텐트로 들어 왔습니다. 이미 저희도 술이 다들 꽤 취한 상태고 시간도 꽤 늦었고 일단은, 귀찮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희는 "그럼 여기서 자 이따 추우면 기어 들어 오던지"라는 의리 라고는 쥐똥만큼도 찾아 볼수 없는 멘트를 남기고 텐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때 텐트에 맨 안쪽부터 저 - 화장빨 - 살살이 - 남띵 이런 식으로 누웠어요. 분명 8인용 텐트 라던데 8인용은 개뿔, 스머프 전용 8인용 이라면 믿어 줄만한 크기 입니다. 넷이 누웠는데도 자리가 빡빡 했거든요. 밖에 있는 산적 녀석 까지 들어 온다면 저희는 칼잠을 자야 할 형편 이었죠. 텐트에 들어가자 마자 살살이와 남띵은 코를 골더군요. 저와 화장 빨은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결국, 그 나이때 놀러 가서 항상 하게 되는 귀신 이야기 까지 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기는 얘기를 해줘서 둘이 깔깔 대면서 얘기를 시작 했는데 얘기가 진행 될수록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 지는 거예요. 그쯤 되니 화장빨 겁 줄려고 이야기를 시작 했는데 점점 저도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빨이 저한테 팔베게를 해달라 그러 더군요. 갑자기 팔베게를 왜 해주냐고 물어 보니 너무 무섭답니다. 일단 팔베개를 해주고 속으로 '음, 얘가 이렇게 많이 겁을 먹는걸 보아하니 내가 무서운 얘기를 참 잘해 줬구나' 라는 찐따 같은 감동을 스스로 하며 흐뭇해 하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그러는 거예요. "너는 무슨 소리 안들려?" "엉? 무슨 소리? 난 못 들었는데" "아니 니 얘기 중간중간마다 니 뒤쪽에서 여자가 킥킥 대는 것 같은 웃음소리 못들었어?" 화장빨이 그 얘기를 하는데 너무 섬찟 하는 겁니다. 그런데 또 쫄지 않은 척 하려고 대답했죠. "머….머….머래? 소….소리가 나긴 무슨 소리가 나. 니가 쫄아서 잘못들은 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화장빨이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거예요. "아니 나도 그럴리 없다고 생각 하는데, 너 말할 때 마다 중간중간 뭔가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아냐 아냐…자…..잘못 들은 거야. 소리가 어디서 났는데?" 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제서야 화장빨이 "그런가? 하긴 그럴리가 없지 잘못 들은 거겠지" 라고 태연히 이야기 하길래 일단 한숨 돌리게 됐지요. "일단 근데근데, 아까 하던 무서운 얘기 계속해줘" 라고 화장빨이 보채는데 정말 하기 싫긴 한데 여기서 또 얘기를 끊으면 쫄았다고 놀릴까봐 계속 이야기를 했죠. "어쩌구 저쩌구 쏠랑쏠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 안남) 그런데 갑자기 화장빨이 제 팔뚝을 '꽉' 잡는 거예요. 무엇에 인가 놀란 사람 처럼. "야..왜 왜 그래?" 제가 물어 봤습니다. "아니, 너 정말 무슨 소리 안들려?" 라고 다시 정색을 하고 물어 봅니다. "야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자꾸 아까부터……….." 라고 말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제 등 뒤에서 "키킥" 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제가 텐트 벽을 등지고 화장빨한테 팔베개를 해주고 있었는데 제 등 뒤 텐트 바깥쪽 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 순간 제 온몸이 '얼음' 이 됐습니다. 뭐 잘못 들었나? 아냐 분명히 그대로 들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긴가민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는데 이번에 등 뒤에서 정확한 여자 목소리로 "니………..친구……."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때 화장빨은 누워서 "엄마" 하는 비명을 질렀고 저는 순식간에 "우와와악~" 이라는 비명을 지르면서 텐트 반대 방향 입구 쪽으로 후다닥 도망 갔습니다. 자고 있는 친구 들을 뛰어 넘어서 말이죠. 그러자 화장빨도 소리 지르면서 제 옆으로 오고 살살이 하고 남띵 두 녀석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저희 둘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데도 잠에서 깨어나질 않습니다. 분명 반대 방향으로 도망 갈 때 녀석들 배까지 밟았음에도 말이죠. 귀신보다 더 독한 놈들. 저는 두 녀석을 흔들어 깨워 봤습니다. "야야…일어나봐 일어나봐" 그래도 두 녀석은 꿈쩍을 하지 않더군요. 하긴 연 이틀 그렇게 술을 퍼 마시고 박스를 짊어 메고 등산까지 한 마당에 밥은 커녕 마늘로 끼니를 때웠으니 지칠 만도 하죠. 두 녀석은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화장빨과 저는 텐트 입구 앞쪽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고. '그냥 밖으로 나갈까 말까?' 계속 그 고민만 하고 있는데 차마 텐트 문을 열 용기가 안 나는 거예요. 텐트 문 열면 이상한 처녀 귀신 하나 나타 날 까봐. 그렇게 한참을 둘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문득 밖에서 자고 있는 산적 녀석이 생각 나는 겁니다. "야 산적? 얘 아직 자나?" 라고 화장빨에게 물으니 "그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 하더군요. 아씨……….. 그래서 일단 문을 열고 산적을 깨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퍼로 채워진 텐트 문을 잡고 한참을 고민 고민 하다가 한번에 확 열어 제칠 심산으로 지퍼를 위로 확 올리다가 제가 깜짝 놀라 뒤로 자빠 졌습니다. "꿰에엑~~" "끼아악……..왜….왜 야 왜그래?" 화장빨이 놀란 토끼눈이 되어 저에게 물어 봅니다. "아니 이게 한번에 잘 안 열리네" 그때 텐트가 찌그러져 있었는데 동그란 텐트 지퍼를 한번에 확 열에 제치려고 했으니 잘 안 열리는 탓이었죠. 그래서 살금 살금, 조심 조심 텐트 문 을 열고 빼꼼히 밖을 쳐다 봤습니다. 휴, 다행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가서 산적 깨워서 데려 올 테니까 여기 있어봐" 라고 말하자 화장빨이 질색을 하는 겁니다. "아아아아니 싫어싫어 애네 다 잠들어 있는데 같이 가" 그래서 저희는 둘이 텐트를 나와 산적 녀석이 잠들어 있는 개울가로 내려 갔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어찌나 길게 느껴 지던지. 둘 다 염통이 쫄깃 해진 상태에서 도둑 고양이 마냥 살금 살금 산적 녀석이 잠들어 있던 곳으로 내려 갔는데. 녀석이 없어 졌습니다. 분명 그 자리에 잠들어 있었는데 산적 녀석이 없어진 거예요. 저희는 당황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서 자고 있었는데 애는 어디 간 거야" 제가 당황해서 말을 하자 화장빨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산적 녀석이 잠 들어 있던 곳은 저희가 술을 마시던 굉장히 넓찍한 바위 위 였기 때문에 굴러 떨어 졌다고는 상상하기 어렵고, 만일 빠졌다면 뭔가 '풍덩' 하는 큰 소리가 났어야 정상인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거든요. 화장빨이 옆에서 "어떡하지?어떡하지?" 라는 말만 하고 있길래 제가 "어떡하긴 찾아야지" 라고 말을 하고 개울을 건너 등산로 깨로 올라 갔습니다. 냇가 쪽은 물살이 세서 위 아래로 사람이 걸어 왔다 갔다 할수 없기 때문에 분명 어딘가 갔다면 등산로로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가 위로 올라 가 볼 테니까 니가 아래로 내려가봐" 라고 얘기하자 화장빨이 펄쩍 뜁니다. "싫어, 같이가 이 무서운데 어떻게 혼자 가" 그래서 저희는 같이 일단 같이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등산로로 걸어 내려 가며 아래 개울쪽 이나 어디 사람이 있을만한 곳은 샅샅이 훝으면서 걸어 내려 갔습니다. 그때 후레쉬가 없었는데 달빛 하나로 굉장히 밝게 보였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렇게 한 100여 미터를 걸어 내려 가는데 등산로에서 보이는 저 아래 쪽 개울가에 누군가 한명이 앉아 있는게 보여 자세히 보니 산적 녀석 이더군요. 냇가 옆쪽에 대변 보는 자세 마냥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화장빨과 저는 아래 냇가 쪽으로 뛰어 내려가 산적 녀석을 흔들 었습니다. "야야 너 여기서 뭐해? 얼마나 걱정 했는 줄 알아?" "저……..저기………..저기…………….." 무슨 말인지 알수 없게 녀석이 덜덜떨며  웅얼 거리는데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 보니 완전 넋이 나가 있더군요. "뭐? 야. 애 뭐래? 뭐라는 거야?" 라고 얘기 하는데 산적 녀석은 계속 넋이 나간 사람 처럼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아니……난………저기……그냥………..저 사람 좀………." "야, 정신 차려 너 왜그래 임마" 라고 얘기 하는데 녀석이 손을 들더니 저희 뒤께에 있었던 나무를 가르킵니다. "저기………사람이………목………..매달려……….있어" 순간적으로 놀라 뒤를 돌아 봤는데 저희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산적 녀석은 계속 앉은 자리에서 부들 부들 떨면서 "저기…나무에…목 메단….목메단…." 이라는 말만 하고 있고. 옆에서 화장빨은 계속 "왜 그래 자꾸 무섭단 말이야 그만 좀 해" 라며 산적 녀석을 계속 흔들 었습니다. "야 일단 얘 좀 부축해서 텐트 있는데로 가자" 그렇게 둘이 산적 녀석을 부축해 일으켜 세운후 저희 자리로 돌아와 텐트 안으로 산적 녀석을 집어 넣었습니다. 그 쯤되니 몸을 휘감는 공포감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 자체가 안 되더군요. 살살이와 남띵 계석은 계속 세상 모르고 자고 있고. 아무튼 그렇게 저희는 공포감에 날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해뜰녁이 되자 산적 녀석도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 온 것 같고, 살살이와 남띵 녀석이 일어나니 무서움이 가시더군요. 밖이 점점 환해지자 산적 녀석이 "야, 빨리 가자 빨리, 여기서 빨리 내려 가야해" 라고 갑자기 부산을 떱니다. 영문을 모르는 살살이와 남띵 녀석은 멍청하게 우리를 쳐다 보고 있고. 남띵 녀석이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합니다. "야, 어차피 우리 먹을 것도 마늘 밖에 없어서 내려 갈 거야 왜 이렇게 난리야" 그러자 산적이 소리를 지릅니다. "이 븅~신아 모르면 잠자코 하자는 대로 좀 해 우리 빨리 내려 가야돼" 라며 밖에 널 부러져 있던 코펠이며 부루스타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화장빨과 저야 두말 안하고 하산을 하기 위해 산적 녀석 옆에서 이것저것 정리 하고 있었죠. 한 한 시간여 정도 내려 갔을까요? 슬슬 이제 공포 스러웠던 산속에서 벗어 났다는 안도감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쯤 화장빨이 산적 녀석에게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 나냐고 물으니 모두 다 기억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산적 녀석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몇시인지 모르겠는데 냇가 옆에서 자고 있을 때 너무 추워서 눈이 떠지는 거야. 그래서 텐트 안에 들어가서 자려고 앉은채로 텐트 쪽을 바라 보는데, 웬 처음보는 여자가 텐트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소리를 훔쳐 듣는 것 마냥 얘기를 듣고 있더라구" 그 얘기를 듣는데 소름이 끼치 더군요. 왜냐 하면 그때쯤 날도 밝았겠다 두려움도 꽤 많이 가셨겠다, 어제 화장빨 하고 들었던 소리는 그저 잠깐 뭔가를 잘못 들었겠거니 라고 속으로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나서 화장빨 얼굴도 아연실색 해져 있었습니다. "호…혹시 그 여자 텐트 입구 반대쪽 에 있지 않았어?" 라고 화장빨이 물었습니다. "어, 너 그걸 아떻게 알어?" 산적 녀석이 그 말을 마치자 저와 화장빨은 벙찐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 봤습니다. "아…아니 그건 그렇고 그래서?" 라고 화장빨이 다음 이야기를 재촉 합니다. "생각해봐 그 장면에 무슨 말이 나오겠냐? 그러면서 퍼득 드는 생각이 저 여자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멍하게 앉아 있다가 등산로 쪽으로 소리 안나게 도망갔지. 소리도 못지르겠고 말도 안나와" 저희는 눈을 말똥이며 녀석의 얘기를 계속 들었습니다. "일단 등산로로 도망가서 아래로 막 뛰어 내려 가는데 그 야밤에 혼자 등산로를 도망 가고 있다는게 더 무섭 더라구. 그래서 일단 앉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 시부럴 아까 봤던 그 여자가 내 앞에 있던 나무에 목 메달려 있는거야. 그것도 날 쳐다보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봤는데 거기 아무것도 없었다니까" "진짜 있었다니까 니네가 날 데리고 갈 때 까지 계속 있었어. 우릴 쳐다 보면서" 거기까지 얘기를 하다가 저희는 짐을 바리바리 짊어메고 다시 하산을 시작 했습니다. 산 아래께에 다다라 저희는 어제 마늘이나 부식을 샀던 슈퍼에 들러 음료나 이것저것 다시 사고 있는데 살살이 녀석이 슈퍼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한테 물어 봅니다. "할아버지 혹시 이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 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웬 별 헛소리를 다하냐는 표정으로 살살이를 쳐다보다 말 합니다.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이 한둘 이겠어? 6.25전쟁통에 이산에서 죽은 사람이 얼만데?" 그런 말을 들으니 하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이 친구들 이런 말 하는거 보니까 뭔일 있었구만?" 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 저 쪽에 산적 처럼 생긴 친구가 밤새 귀신보고 시달렸대요" 남띵이 산적을 가르키며 할아버지 한테 말하자 대뜸 할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혹시 너럭바위 있는데서 잤어?" "너럭 바위요? 한 두어 시간쯤 올라가긴 했는데 거기가 너럭바윈가요? 평평하고 넓은 바위는 있었는데"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수롭게 피식 웃으며 말합니다. "아니 저 넓은 산에 들어가서 왜 하필 거기서 자?" 라고 말합니다. "네? 아니 그냥 캠핑하기 좋아 보이길래………." "거기 무당들 산신 기도 잘 하는데 아녀. 등산객도 잘 안가는 길이고" 그제서야 아차 싶더군요. 저희가 하필이면 기센 곳에 터를 잡아 그런 일을 겪었나 했습니다. 치악산 이야기는 대충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또 대충 얼레벌레 마무리 하려는 수작이………) 사실 이번 이야기는 텐트안 에서 화장빨과 제가 밤새 겪었던 이야기가 더 주된 내용인데 그부분을 거세 하고 이야기를 하자니 뭔가 김도 빠지고 이상해 지고 그러네요. 글 쓰는 제 자신이 흥이 나야 읽으시는 분도 재미 있으실 텐데 쩝. 아!, 그리고 시간이 조금 후에 어느 무속인 여자와 이야기 하다 저 때 치악산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 여자가 그러 더군요. "산에 올라가기 전에 뭐 먹었어?" 라고 물어 보길래 백숙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백숙 먹자고 주동한 사람이 누구야?" 그래서 제가 산적 이었다고 말하자. "그래서 그 친구가 당한거야. 산 기도터 지나갈 때 절대 닭 먹고 올라 가는거 아냐" 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 물속에 빠트렸다던 쌀하고 고기가 얼마 쯤이야?" 라고 물어 보길래 "왜 그게 중요해?" 라고 제가 의문에 차서 물어 봤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그 백숙 값하고 물속에 떠내려간 쌀, 고기 값하고 비슷할걸?" 이라고 말하는데 그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금액이 얼추 비슷 한 거예요. 그녀가 그러더군요. "신경 쓰지마 산 할아버지가 기분 나빠서 장난 친 걸거야" 라고 대수롭게 이야기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녀가 말했던 산 할아버지가 산신령이나, 무속인들 기도 하는 대상이나 뭐 그쯤 되리라 생각 합니다. 얘기가 너무 용두사미가 되서 좀 죄송하긴 한데 당분간은 좀 밋밋하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만 들려 드릴 생각 입니다. 강하게 겪었던 이야기 들은 대부분 19금 이라 19금 이야기는 한동안 살짝 자제 하려구요. 한동안 잠잠한 얘기만 하다가 언젠가 또 이 쯤에서 글 좀 싸질러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좀 강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출처] 치악산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산 기도터 지날 때 닭 먹으면 안되는거구나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산할아버지 장난 한 번 거하게 치시네 근데 왤까? 왜 닭이 안되는걸까? 혹시 아는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주고 난 조만간 또 올게! 참. 사진은 그냥 인터넷에서 치악산 기도터 검색해서 나오는걸로 가져와 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