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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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추천/후기/소니미러러스a5100

안녕~:) 현직 자퇴생이 솔직한 리뷰, 일상, 강아지, 베란다텃밭에 관한 컨텐츠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공감+서이추 환영♥


안녕하세요 혹시 카메라 구매를 앞두고 있거나 계획중인
분들 계실까요?

간편하고 기능성좋고 가벼운 미러러스 카메라 어떠신가요 ㅎㅁㅎ

오늘은 제가 구매하게된 카메라를 리뷰해보았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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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 샤펠,
좁은 나선형 계단을 앞사람의 등만 보며 올랐다. 어디에선가에서 연이어 터지는 희미한 탄성이 우리의 귀에 조금씩 더 명확하게 들려오기 시작하자 이름 모를 우리 앞의 등들의 걸음이 조금씩 빨라졌고 우리는 이 짧은 고행이 곧 끝남을 알 수 있었다. “와아.”  우리의 뒤를 이어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도 깜빡 잊은 채 우리는 그만 그 자리에 멈춰 서고 말았다. 우리에게 쏟아져 내려오는 것은 빛이 아니었다. 좁은 어깨를 하고 걷던 봄날, 우리의 머리를 뒤덮으며 내리던 시린 붉은 비, 그 여린 듯 진했던 벚꽃비처럼 그것은 한 뭉텅이로 우리의 추억 안에 지울 수 없는 색을 밀어 넣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이 비도 좀처럼 무뎌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한국에서 받아온 기본 서류들을 번역하고 공증을 받기 위해 트램을 타고 벼룩시장이 유명한 Vanve까지 갔다. 그리곤 다시 지하철 13호선을 타고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이 있는 Varenne역으로 갔다. Varenne역은 근처에 로댕 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지하철 출구로 나와 대사관들이 모인 거리로 걸어가다 보면 왼편으로 육군박물관이 보이고 그 앞 광장 너머로 에펠탑이 보이는 마치 서울의 광화문과 같은 느낌의 지역이다. 육군박물관 뒤편으로 황금색 돔이 유난히 눈에 띄는데 그곳이 바로 프랑스혁명의 영웅이자 동시에 역적인 애증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그의 일가가 묻혀 있는 Tombeau de Napoléon이다. 공증이 완료된 서류를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에 찾으러 오라고 해서, 다음날 오전 수업을 마치자마자 우리는 다시 트램에 올랐다. 트램은 전 세계 각국에서 지원을 받아 만든 그래서 각국의 이름을 딴 기숙사들이 모여 있는 씨떼 유니벡시떼를 지난다. 건물들은 조금 낡았지만 가격이 싸서 인기가 많고 따라서 입주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곳이다. 하루를 다녀왔다고 익숙해진 풍경들을 지나 Porte Vanve역에서 메트로 13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우리의 근처에 서있는 누군가의 인상이 문득 나의 눈을 잡아맸다. 오랜 시간 연기를 하고 또 영화를 만들다 보니 사람들을 관찰하고 혼자서 그들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 그리고 감정이나 목적까지도 추측 추리 상상하는 버릇이 몸에 깊게 베여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많은 것들을 지레짐작하게 된다. 그것이 어떤 편견이 되진 않을까 싶어 절로 완료되는 짐작들을 애써 지워 버리려고 애먼 노력을 또 하곤 하는데 이곳은 낯선 땅이라 내 생각들이 편견일 확률 또한 높아서 여태껏 한국에서 보다 더욱 조심을 해왔다. 프랑스의 지하철에 대한 여러 글들을 많이 봤고, 소매치기와 거동이 이상한 사람들을 마주친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도 또 그때 그들의 대처들도 지나치게 보고 이곳으로 왔지만, 지난 한 달간 딱히 위험한 상황을 만난 적은 없었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아무런 사건 없이 생활을 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방심했을 때 소매치기를 당하고 말았다는 글을 읽고는, 반은 장난으로 ‘방심하다 당한다’ 며 서로에게 잦은 주의를 주곤 했지만, 시간의 힘이 참 무서워 요즘은 긴장을 거의 안 한 채 지내고 있던 참이었다.  13호선은 우리가 주로 타고 다니는 7호선과는 다르게 의자가 한편으로는 한 열이 나있고 다른 한편으로 두 열이 나있는 비대칭 구조이다. 다른 호선의 지하철들처럼 정방향의 의자와 역방향의 의자가 서로 마주 보게 되어 있는 구조는 마찬가지였다. 나와 엠마는 두 열의 의자가 나있는 쪽에 정방향의 의자에 나란히 앉았고, 그 남자는 다른 쪽 한열의 역방향 의자에 앉아 있었다. 문득 들었던 부정적인 인상을 지워내고는 핸드폰으로 뭔가를 검색을 하고 있을 때, 어떠한 짐작되는 이유도 없이 그 남자가 불쑥 나의 앞자리로 자리를 옮겨 왔다. 다른 이곳의 사람들과 달리 나를 빤히 바라보는 모습에 혹 소매치기를 하려는 건 아닐까 싶어 하던 검색을 멈추고 핸드폰을 주머니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런데 이 남자의 목적은 우리의 물건이 아닌 건지 우리를 방심하게 만들려는 어떠한 수작도 없이 노골적으로 우리를 노려보는 게 아닌가. 우리는 괜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이 남자는 계속 우리의 돌린 옆얼굴을 노려보다가 심지어 창문으로 고개를 돌려 창문에 비친 우리를 눈을 찾아내 노려보기 시작했다. 순간 확실해지는 이상함에 나는 등이 굳었다. 평일 오전이라 객차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창문에 비친 남자를 주의 깊게 견제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남자는 왠지 모를 흥분까지 느끼며 우리의 돌린 얼굴과 창문에 비친 우리의 이미지를 번갈아 노려보는 일을 지속적으로 반복했고 급기야 몸을 조금씩 떨기까지 했다. 연기를 통해 익힌 경험을 비추어 보면 일반적으로는 감정이 신체의 징후를 만들어내지만 신체의 징후 또한 숨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나는 더욱 긴장을 했다. 남자의 신체 징후는 분명 이 감정이 그의 내면 안에 가만히 갇혀 있을 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남자의 감정과 신체가 서로를 계속 불러내며 확장을 해가고 있을 때 열차는 다행히 이름 모를 정거장에 멈춰 섰다. 나는 마치 이곳이 Varenne역인 듯, 당연한 듯 엠마를 데리고 열차에서 내렸다. 엠마도 긴장을 많이 했는지 놀란 얼굴을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남자가 우리를 따라 내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끝까지 그를 살폈다. 다행히 그 남자는 열차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열차가 정거장을 떠날 때까지 남자는 우리를 노려 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굳었던 식은땀이 등줄기를 따라 서서히 녹아내렸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잠자리를 설쳤다. 결국 다음날, 여러 번 울린 알람에도 우리는 침대 위를 떠나지 못했다. 오전 수업이 시작하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우리는 겨우 몸을 일으켰다. 뒤늦게 발을 돌려 올린 창문 밖에서 위로 같은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햇빛을 받으며 숨을 좀 녹인 후 우리는 하나의 사건을 렌즈로 파리를 바라보진 말자고 다짐을 했다.  기왕 학교를 못 간 김에 우리는 파리의 동쪽 크레테유라는 곳에 위치한 우리 지역 CAF 아정스에 서류를 내러 가기로 했다. CAF는 주택보조금을 산정, 집행하는 기관으로 인터넷으로 가입, 신청을 한 후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서 우편을 통하거나 직접 제출을 하면 검토 후 각자에 맞는 보조금을 산정해준다. 아날로그의 나라 프랑스도 많은 변화가 있어 CAF도 모든 서류를 스캔한 뒤 온라인상으로도 제출할 수 있게 되었다지만 검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기에 가장 빠르게 처리된다는 직접 제출을 하러 간 것이다. 파리가 아닌 외곽 지역은 위험한 곳도 많다고 들었기에 우리는 어제의 기억까지 더불어 떠올리며 긴장을 했다. CAF 아정스는 우리 집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 후 조금 걸으면 되는 곳에 있었다. 버스를 타고 외곽지역을 둘러가는 동안 보는 풍경은 파리의 중심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공항을 오가는 도로에서처럼 거리에는 그래피티가 가득했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커다란 아파트 단지도 높은 굴뚝이 있는 발전소나 공장 같아 보이는 곳도 자주 눈에 띄었다. 넓어진 센느강의 모습도 고풍스러운 건물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던 파리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여느 곳에 흐르는 고요한 강 그 따름이었다. 강변은 온통 풀밭이었고 강 위에는 큰 새들이 앉아 먹이를 찾고 있었다. 낯선 거리의 모습에 경계와 신기함이 반쯤 섞인 시선으로 두리번거리며 CAF 아정스에 도착을 하자 먼저 건물 입구에 긴 줄을 선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파리의 주거비용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벅찬 짐이 되는지 아침부터 먼 곳까지 와 긴 줄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순서를 기다려 아정스의 직원에게 검토를 받고 제출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읽었지만 건물 밖에 장치해둔 CAF전용 우체통에 집어넣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글도 많아서 우리는 긴 줄에 두 명을 더 보태는 일을 포기하고 그냥 우체통에 서류를 집어넣고 가기로 했다.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우체통에 서류를 집어넣는 모습이 보여 우리는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서류가 잘 검토되길 바라며 우체통에 서류를 집어넣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아정스를 들렸다가 나온 한 흑인 아저씨가 우리를 응원을 해줬다. 그리고 홀로 줄을 서고 있던 한 한국 청년이 그 모습을 보며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혹시  한국이신가요? 서류 그냥 여기에 넣고 가면 되는 거예요?” 서류를 봉투에다 넣어서 밀봉을 한 후 우체통에 넣어야 하는데 그 청년은 그런 사항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정스 안에 가면 봉투를 준다는 글을 본 것 같아 청년에게 알려주었다. 청년은 고맙다며 아정스 안으로 가고 우리는 남은 오후를 소중히 보내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먼저 파리의 동쪽에 있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 들려보기로 했다. 내가 무척 가보고 싶어 하던 곳이었는데 영화의 성지에는 역시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프랑스어가 조금 더 들릴 때까지 미뤄둬야지 했었다. 다만 오늘은 파리의 동쪽으로 나온 김에 인상적이라는 건물의 모습도 봐볼 겸, 영화 박물관이라도 봐보고 갈까 해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있는 Bercy역으로 갔다.  역에서 나와 조용하고 깨끗한 거리를 조금 걸으니 사진에서 봐왔던 역시나 다양한 곡선들이 인상적인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눈에 보였다. 이곳은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은 프랭크 게리의 작품으로 원래는 미국 문화원이었던 곳이다. 2005년, 에펠탑을 마주 보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샤이요 궁 안에 있던 옛 시네마테크를 옭겨오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영화 몽상가들에 등장하던 68 혁명의 주무대였던 프랑스 영화의 최전성기를 지탱하던 ‘그 시네마테크’ 는 이 건물이 아니지만 시네마테크는 위치나 외형보다는 내용이 더 핵심이기에 Cinematheque Fracaise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이처럼 들떴다. 시네마테크 앞에는 조용하고 예쁜 공원이 있었고 그 안에는 작은 회전목마가 있어 이질적인 건물과 함께 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영화를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거 같아 예고편처럼 사진 몇 장만 찍고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Bercy는 계획도시처럼 긴 공원을 따라 길고 낮은 아파트가 쭉 이어진 곳이었다.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Bercy village라는 예쁜 쇼핑몰이 있었다. 이곳은 한때 세계 최대의 와인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건물의 외관을 최대한 유지한 채 내부만 리모델링을 해서 지금의 쇼핑몰로 꾸민 곳이다. 당시 와인을 운송하던 기찻길도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파리가 아닌 지방 소도시의 번화가를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규모는 작지만 테라스 자리에 앉아 햇볕을 쬐기에는 좋은 곳 같았다. 햇볕은 좋았지만 날씨는 꽤 차가웠는데 테라스 자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남은 낮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고민해 보기로 했다. 
 엠마가 마침 지하철을 타면 한번 만에 가는 곳에 Châtelet역이 있다며 Sainte Chapelle에 가보자고 했다. 처음 어학교재를 사러 시떼섬에 갔을 땐 긴장된 걸음으로 그 앞을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다. “Oui.” Sainte Chapelle은 고등법원 건물과 붙어 있어 파리의 관광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보안 검사를 하고 있었다. 흡사 공항에서와 같이 짐 엑스레이 감사와 금속탐지 검사도 거친 후 부속 건물의 뒷문으로 나가자 센느 강 어느 다리에서도 보이던 날카로운 첨탑이 가고일 꼬리를 꽉 쥔 채 우뚝 서 있었다. 검은 괴수들이 사방으로 울부짖고 있는 검은 첨탑 너머의 하늘은 티 없이 파랬다. 그래 신은 이곳에는 없는 거지. Sainte Chapelle은 성루이라고 불리는 루이 9세가 동로마제국의 황제에게 금전적 지원의 형식으로 사들인 예수의 가시 면류관과 후일 모은 예수의 못 박힌 십자가 조각 등의 성물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왕실 전용 예배당이자 보물창고이다. 티켓을 끊고 듣어간 곳은 성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은 높이에 기둥이 유난히 많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단출한 홀이었다. 심지어 그곳 안에 기념품을 파는 곳과 안내 전단을 배포하는 곳까지 같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이곳이 사람들이 그렇게나 찾을 만한 곳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알고 보니 그곳은 궁중 관리들과 성당을 관리하는 이들을 위한 예배공간이고 왕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준비된 곳은 이 낮은 홀이 위층 공간이었다. 이곳이 보통의 성당들 보다 낮은 이유도 기둥이 많은 이유도 위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 파리에 온 후 수없이 오른 나선형 계단을 앞사람의 등만 보며 올랐다. 위쪽 어딘가에서 사람들의 탄성이 연이어 들려왔다. 아래층의 모습에 실망해서인지 별다른 기대는 가지지 않고 허벅지를 손으로 도우며 계단을 오르는 일에만 집중을 하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뱉고 말았다. “와아.” 그곳은 그 안 든 것이 어떠한 모습의 어떤 마음의 사람이든 그 안에 든 것이 어떤 피비린내가 나는 프로필을 지닌 물건이든 아이들의 보석함의 고증 없는 ‘보석’ 들처럼, 모두를 모든 것을 그저 순수히 빛나게만 만들어버리는 섬뜩한 마법의 공간이었다. 15미터의 거대한 스테인글라스가 최소한의 테두리만 두른 채 공간 안으로 피할 수 없는 색깔을 쏟아내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고개를 들고 오래도록 바라보게 하는 것들, 가령 하늘이나 별 같은 것들. 내가 한다던 비워내고 납득하는 그런 아름다움 말고 집요하게 강요하는 채우고 또 채워서 지나침을 훨씬 더 지나쳐 내가 모르는 곳으로 그곳으로 넘어가 버린 아름다움을 보면서 나는 내가 하는 예술이 미리 지고서 핑계만 오래 고민하고 있던 건 아닌지 조금 씁쓸했다. 이 곳은 온통 빼곡하다. 빈 손으로 꾸밈도 없이 걷기 위해 오랜 시간 나를 붙잡고 얘기를 해 왔는데 벌칙처럼 온통 내가 못하는 그저 아이처럼 넋 놓고 바라보고 있어야 할 것이 가득한 이 곳으로 불쑥 와버렸다. 우습다. 사람은 그렇게 멋대로 걸어간다. 자기 물건이 가장 지겨워서, 자신과 다른 이의 품으로 기꺼이 간다.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낯설어진 나를 나는 또 가까스로 소개를 해야 하겠지. 내가 마치 이런 사람이었던 것처럼.
 돈도 잘 내고 길도 잘 찾고 하지만 내일에 해야 말만은 여전히 모른다. Oui ou Non 으로 대답하는 내 시꺼먼 마음에 뭐가 걸쭉하게 녹아 있는지 꺼내지 못해서 모르겠다. 가끔은 주말에 무엇을 또 보러 가기가 조금 겁날 때가 있다. 보고 좋아하는 거 말고 내가 해서 보여주고 싶어 그런 거겠지. 안다. 그 마음.  좋은 것을 보고 나면 우린 더 많이 지쳐 파리 지하철의 악명도 다 잊고서 머리를 붙여가며 졸기까지 한다. 안다. 당신의 그 마음도. 글, 영상 레오 촬영 레오, 엠마 2019.10.29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명작의 탄생, '조커'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비도 오는 김에 친구랑 감자탕을 먹었어요. 영화관이 앞이길래 영화도 보러 갔어요.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갔던 하루였네요. 근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10월달 화제의 영화, '조커'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우리는 히스레저의 조커가 더 익숙합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모르지만 범접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크나이트의 배트맨과 비슷한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죠. 처음에 조커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과연 이전의 그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죠. 그런데 직접 보고 온 지금, 저는 2명의 조커를 섬기게 됐습니다. 그도 사람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커는 무자비하고 냉소적이고 살인에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 작품은 조커의 탄생비화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탄생의 배경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던지는 야유, 인간에게 던지는 물음과 같은 어둡고 깊은 내면의 주제를 다루기도 합니다. 결국 조커라는 캐릭터도 원래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괴물이 된 조커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영화는 설득합니다. 보통은 설득이 안 되고 허무맹랑하나 이번엔 2시간 내내 그의 힘에 매료됐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라 쓰고 고담으로 읽는다 배트맨과 조커의 화려한 싸움을 혹시라도 생각한다면 그런 기대는 접으시길 바랍니다. 액션은 얼마 나오지 않고 폭력보다 조커의 내면에 집중합니다. 허나 애드 아스트라보다 더 깊고 우울하며 관객이 관찰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는 작품입니다. 조커의 배경은 평범한 인간이었을지 모르고 순수한 꿈을 지닌 청년이었을지 모르며 자본주의 사회 속 짓밟힌 아웃사이더일지 모릅니다. 즉, 시작은 자본주의 속 우리들 중 누군가입니다. 고담 시티는 철저하게 잇속으로 더럽혀진 현대사회를 압축적으로 축소한 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폭동을, 누군가는 선동을 시작합니다. 첫 장면부터 중요하다 조커는 장면 하나하나, 사건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관객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세세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첫 장면부터 자신의 얼굴을 칠하는 '해피'는 웃으면서도 눈물을 흘리는 희한한 장면을 표현합니다. 이는 조커가 아닌 슬프지만 웃을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해피'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점점 사건이 심각해지고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해피가 '조커'로 각성하게 되죠. 처음은 순수하고 겁쟁이었습니다. 다음은 충동적이고 분노에 차 있었죠. 또 다음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심판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수동적이고 무시받던 외톨이가 결정을 내리는 능동적인 처형자가 되는 그림을 2시간에 걸쳐 감상하면 됩니다.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한 때는 인간이었던 '해피'가 어떻게 '조커'로 변화하게 되는지, 어느 순간 '조커'로 됐는지 구분지으면 더 흥미롭습니다. 모든 걸 잃어버렸음에도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있었다면 해피는 조커가 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한 구석도 믿지 못하게 됐을 때, 잃을 게 없어졌을 때 마침내 괴물은 태동하게 된 것입니다. 그도 그저 평범한 인정을 바랬고 평범한 위로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개인밖에 모르는 인간들 틈에서 순수한 인간은 괴물의 탈을 쓰고 변화하게 됩니다. 호아킨의 연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명품입니다. 조커 그 자체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과 전율의 연속이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로 긴박한 장면이 많지 않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빠르게 시간을 녹여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깊이 있는 조커입니다. 히스레저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원했던 조커의 모습, 기다렸던 괴물의 탄생, 진정한 안티 히어로의 출현이 이 작품에서 나타났습니다. 스토리도 좋고 연출도 좋고 설득력도 있고 모든 게 좋지만 단순히 호아킨 피닉스 연기 하나만으로 영화를 보는 이유가 충분할 정도입니다. 명대사 천국 조커하면 공감가는 명대사로 유명한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명대사를 많이 남겼습니다.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 같은 코미디였어 당신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처럼, 웃기고 안 웃기고도 판단할 수 있는 거야? 코미디는 주관적이야 방금 웃긴 조크가 하나 생각났거든. 이해 못할 거야 조커의 탄생 코미디와 비극, 웃음과 슬픔, 부자와 빈민, 모든 건 반대되지만 동시에 주관적인 것. 하지만 부자와 빈민의 역전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조커는 모든 인간이 같은 상태를 경험하길 원합니다. 돈을 뺏어서 빈민에게 나눠주는 의적이 아니라 돈을 태워서 없애버리는 공정한 심판자입니다. 그리고 부자나 빈민할 거 없이 잘못하거나 예의가 없으면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커가 생각한 예의는 상대를 멋대로 판단거나 무시하는 행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고 룰이 있는 빌런입니다. 무섭지만 싫지 않고, 난폭하나 설득력이 있는 조커를 우리가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우리도 조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호아킨의 조커, 꼭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청불이라 대박까지는 힘들 수 있습니다만 300만~400만 정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영화 '조커'의 솔직한 리뷰였습니다.
거의 xxx급! '극한직업' 영화 솔직후기/리뷰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드디어 보고 왔어요ㅋㅋ아 아직도 웃음이 멈추지 않네요ㅋㅋ 정말 기회만 된다면 n차도 가능합니다! 같이 보실분~!~ 오늘의 영화는 액션인가 코믹인가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정말 한국액션코미디의 바이블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정말 딱 이 정도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오락영화도! 웃음을 전적으로 사냥하기 위해 나선 스쿼드예요ㅋㅋ 개그맨들인지 경찰인지 헷갈리실 수도 있어요~ 제가 정말 영화보고 잘 안 웃는 사람인데 오늘 영화는 꽤 많이 웃어가지고 신기하네요 웃음요소가 많고 계속해서 관객들의 웃음을 사냥하기 때문에 자칫 B급 코미디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거리조절과 밀당을 적절히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미친듯이 가볍고 때로는 꽤 심각하고 걱정도 됐지만 결국 시원한 액션과 마무리로 오락영화의 본분을 다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웃었던 장면ㅋㅋㅋㅋㅋㅋ정말 너무 좋다 이 팀... 극한직업 마약전담팀의 매력은 출구가 없습니다. 제발 이들의 매력을 못 느껴본 사람이 없게 해주세요ㅠㅠ "기다려~" 잊지 못할 대사입니다ㅋㅋ 영화가 좋았던 건 시종일관 웃기지만 과하게 웃음에만 치중하지는 않았습니다. 액션영화답게 액션마저도 화려하더군요. 배테랑을 떠올리게할만큼 시원하고 멋있는 액션이 또 준비됐습니다. 거의 저에겐 배테랑급의 인상적인 영화였고 액션영화는 이 정도만 해다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테랑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제발 속편을 주세요ㅠ 하...속편 나오면 평점 상관없이 당일날 보러 가겠습니다! 배우들의 케미도 너무 좋고 한 사람에게 몰리지 않고 균형있게 활약합니다. 누구 하나 겉돌거나 튀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간략하게 요약하며 총평을 해보자면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하늬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가진 사람입니다. 진선규는 앞으로 범죄액션을 선도할 대단한 배우로 더 성장할 거라 봅니다. 공명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웃긴 인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류승룡은 서민의 편에서, 가장 처절할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자세한 부분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
겨울왕국2, ooo가 캐리했다!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요즘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드디어 두려워하던 영화가 개봉하면서 하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보러오는 영화입니다. 저도 드디어 봤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오랜 시간을 지나 돌아온 '겨울왕국2'입니다. 상상은 했지만 그 이상으로 대박의 징조입니다. 오히려 페이스만큼은 1편을 능가하는데요. 같이 일하는 크루들마저도 너무 재밌다고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더욱더 커진 기대를 안고 저도 드디어 겨울왕국을 보고 왔습니다. 세상 가장 솔직한 재리의 리뷰, 그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여전히 강하다 역시 1편 못지 않게 OST와 비주얼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OST는 실망을 하지 않았고 비주얼은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새로운 모험과 1편에서의 떡밥을 더 커진 시야를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형식을 융합한 형식인데요, 처음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보다보면 중독되는 디즈니만의 표현방식입니다. 엘사와 안나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주변 인물들 또한 명백한 개성을 보여주는 편이었습니다.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겨울왕국 2편은 꽤 많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은 역시 '변화'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을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분명한 건 어느 한 쪽이 옳다 그르다의 시선이 아닙니다. 변하지 않는 건 그대로 있지만, 변하는 건 그대로 변해야만 괜찮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변하지 않는 걸 변화시킨다거나, 변화해야 함에도 억지로 막는 행위는 큰 재앙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1편이 어린이들 을 위한 작품이었다고 보면 2편은 더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디즈니식 운영 정말 전형적인 디즈니 영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모든 스토리가 대충 예상이 갑니다. 전개 - 심화 - 하이라이트 - 해소 - 결말로 이어지는 루트가 너무나 비슷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흥미롭게 의도했는지, 또 어느 부분에서 눈물을 자극하는지 이제는 눈에 훤합니다. 그야말로 디즈니만이 만들 수 있는 내용이며 디즈니이기에 더이상 새롭지 않은 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너무나 기대를 한 나머지 생각보다 감흥이 줄었습니다. 메인은 단연 올라프입니다. 영화 보자마자 바로 올라프 굿즈 및 인형을 구입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캐리를 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올라프가 없었다면 중간에 졸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작품 전체의 유머, 교훈의 전달, 감동의 주체까지 모두 올라프가 만들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철저한 감초의 역할이었다면 2편에서는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제는 주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 전체를 휘어잡는 역할로 발전했습니다. 다시 한 번 올라프의 희생에 감사를 표합니다. 엘사의 히어로화 엘사의 마법이 더욱 강력해지고 더욱 중요해집니다. 전편은 엘사의 고민해결이었다면 2편은 엘사의 정체성 찾기 모험입니다. 작품의 세계관에서 엘사가 가지는 존재감, 그리고 전편에서의 떡밥을 회수해야 하는 목적이 합쳐지면서 이번 겨울왕국이 탄생했습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엘사의 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어필하고 히어로를 연상케 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화려한 액션씬까지 보여줍니다. 앞서 말씀드린 점을 종합해보면 액션이면 액션, 스토리면 스토리, 노래면 노래, 감동이면 감동까지 빠짐없이 들어가있지만 왠지모르게 그 조합이 조화롭지는 않았습니다. 1편과 2편 저는 1편이 더 재밌고 좋았습니다. 분명 더 커진 세계와 다채로운 인물들이 이야기를 채우기는 합니다만 1편에서 느낀 감명이 더 좋았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하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특히 주위 사람들이 너무 칭찬을 많이 하는 바람에 객관적인 판단이 다소 흐려지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만약 올라프가 없었다면 영화를 끝까지 맨정신으로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얘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재미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생각보다 루즈하고 힘이 적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취향은 개인의 차이니 직접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쿠키영상은 10분 가량의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하나가 있습니다. 관객수는 단연 천만 이상입니다. 다만 여유롭게 넘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돌아온 겨울왕국, 생각보다 미미한 존재감, 영화 '겨울왕국2'였습니다.
설득 면접…최고 연봉 기업이 인재를 뽑는 법
... ... 키엔스, 직원 평균 연봉 2억 이상 정밀계측 기기 제조사 키엔스(KEYENCE). 일본에서 연봉이 가장 높기로 소문난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대략 2088만 엔(약 2억 1000만원) 수준. 한국의 잘 나가는 금융권 연봉의 2배다. 직원 수는 4000명에 불과한 중견기업이지만 시가총액(8조엔)은 대기업 소니와 맞먹는다. 더 놀라운 건 영업 이익률. 키엔스는 무려 50%가 넘는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최강 집단이다. 지난해 매출은 5268억 엔, 영업 이익은 2928억 엔을 기록했다. 이를 계산하면 영업 이익률이 무려 55.6%라는 답이 나온다. 영업이익률 50% 넘는 최강 집단 이런 최고 연봉 직장인 키엔스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키엔스의 영업직 입사 면접은 좀 특별하다. 시사매체 도요게이자이(10월 28일자)에 따르면, 2단계 면접을 거치는데 ‘설득 면접’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카드파’를 ‘현금파’로 설득해 보라 면접관들이 입사 지망생들에게 막연한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라 영업직에 필요한 ‘설득’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 예를 들면 △TV가 싫어서 보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설득하면 TV를 보겠는가? △신용카드만 쓰는 ‘카드파’를 현금을 주로 쓰는 ‘현금파’가 되도록 설득해 보라.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방법을 말해보라 등이다. 이런 설득의 스토리는 영업현장에서 ‘비고객’을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B. Cialdini)의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이 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부가가치 높이기 위해 입사” 키엔스의 2차 면접은 ‘논리사고 면접’이다. 예를 들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3가지 꼽아보라. △우수한 영업 사원의 조건을 세 가지 말해보라 등 구체적인 주제가 주어진다. 물론 입사하면 만만친 않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스트레스 지수도 높다고 한다. 키엔스의 영업 메소드는 ‘팔리는 영업’(売れる営業)에 있다. 영업 이익률이 그걸 말해준다. 키엔스에 몸 담았던 한 직원은 “개인으로서 가장 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키엔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에디터 김재현>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3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나를 찾아줘, 세상 가장 솔직한 리뷰 (영화 후기/작품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중간고사 끝난지가 언제라고 벌써 기말고사 시즌이네요. 당장 다음주부터 시험이 시작되는 바람에 보고 싶은 영화도 마음껏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 영화는 산더미처럼 쌓여가는데 할 일은 줄지 않고 괴롭기만 한 상황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이영애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일정을 마무리하고 뒷일은 미뤄둔채 심야로 또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다양한 작품이 있었지만 시간에 맞추다 보니 먼저 보게된 스릴러였습니다. 잃어버린 공백 몇년만에 그녀가 돌아온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사실 이전 작품들을 많이 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배우 이영애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배우가 스토리를 뿜어내는 힘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연기는 아닙니다만 확실히 이영애라는 타이틀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영애를 포함한 몇몇 배우들 자체의 힘만으로는 거대한 영화를 모두 이끌어가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비어버린 설명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인공들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별로 소득은 없었으나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굳이 그 긴 시간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지금 이 시기에 사라진 아들에 대한 단서가 나온 것일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들을 숨기고 있는 무리들 측면에서 봐도 이상한 점은 많았을텐데, 정말 의도적인 납치가 아니라면 진작에 아이의 정체를 알았을텐데 싶었습니다. 즉 아무도 설명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감정 중심으로 사건을 끌고 가며 상황이 이러하니 그저 몰입하라는 말로 들리게 됩니다. 물론 사건이 이끌어지긴 합니다만 배우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움직이지도 못했을 부표였습니다. 스릴러인가 드라마인가 스릴러적인 측면이 강하긴 합니다만 영화를 보다보면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영화처럼도 보이기에 온전한 스릴러 영화를 즐기기도 애매합니다. 혈혈단신으로 아이를 찾아 떠나는 엄마의 모습은 분명 약하기에 그 자체로도 위태로운 스릴이 있지만 굳이 그 상황에 최선의 행동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억지로 스릴을 짜내기 위한 설정에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한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이 스릴러의 탈을 쓴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심장 쫄깃한 장면보다는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에 더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분노케 하는 메시지 영화를 다 보고 나와도 시원한 구석이 없습니다. 연민과 슬픔이 곁다리로 오지만 중점이 되는 정서는 분노입니다. 아이를 매개체로 어른들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위협하고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필요 이상으로 대처하며 일을 점점 더 의도적으로 키웁니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절대 악은 없다, 평범한 인간도 범죄자가 될 수 있다, 한 번 밟은 죄의 엑셀은 멈출 수 없다는 반사회적인 주제들입니다. 사연 없는 인물은 없다지만 이런 사회라면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곳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현실과 크게 동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안 그래도 극적인 현재를 더 부풀려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부족하게 채워진 그림 계속 말씀드리지만 배우들의 힘은 분명 잘 느껴지는 작품입니다만 영화 자체적인 매력은 부족합니다. 영화 중간중간 설득력 있는 전개보단 자극적인 진행을 우선시하고 감정을 호소하기 전 충분한 사전작업이 없었습니다. 결말에 이르러서도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거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습니다. 열린 결말처럼 생각의 가능성을 넓혔다기 보다는 희망을 바라는 건지 어떤 다짐을 한 건지조차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은유를 사용했다면 이면의 내용을 찾으려 생각을 했겠지만, 이건 분명 비유가 아닌 그냥 채색이 덜 된 그림의 모양이었습니다. 실종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자는 의미는 그래도 건졌지만 지나치게 분노를 조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힘든 겨울왕국 시장에 큰 동원력은 기대할 수 없겠습니다. 쿠키영상은 없고 관객수는 70만 정도 예상합니다. (너무 짠가) 단순히 말하자면 이영애의 복귀와 건재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영화 '나를 찾아줘'였습니다.
캐논의 이름은 ‘관음보살’에서 출발했다
<사진= 캐논은 관음(観音)의 일본식 발음인 '칸논'에서 따왔다. 인물 사진은 캐논의 초대 사장 미타라이 다케시.> 일본 카메라 시장의 빅4는 캐논, 니콘, 올림푸스, 소니 광학 부품 부문이다. 이중 캐논과 니콘은 일본제 카메라의 대명사로 유명세를 누려왔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은 그야말로 ‘바닥’이다. 대신 빅4는 의료 내시경, 반도체 제조장비 등 광학기술을 내세워 전 세계 의료장비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이중 뒤늦게 치고 올라온 회사가 캐논(Canon)이다. 캐논은 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일본 시장점유율 1위였던 도시바의 의료기기 사업부(도시바메디컬)를 인수(6조5000억원)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해 1월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카메라 메이커들이 의료 광학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재팬올의 ‘일본 브랜드 네이밍 시리즈’ 전자전기 기업 이야기가 캐논으로 넘어간다. 캐논의 브랜드는 특이하게도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은 캐논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사연과 창업자 스토리다. <편집자주> “독일엔 ‘라이카’가 있어. 정밀공업 없이는 (우리의) 발전도 없어.” 1933년 어느 날, 도쿄의 한 맥주 가게에서 요시다 고로(吉田五郎), 우치다 사부로(内田三郎), 미타라이 다케시(御手洗 毅)라는 세 남자가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일본 기업정보사이트 net,ir 자료) 당시 35mm 카메라의 최고봉은 독일의 라이카와 콘탁스였다. 라이카의 경우, 가격이 500엔에 달했다. 일본 대졸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70엔이던 시절이었다. 저렴한 일본제 35mm 렌즈 파인더 카메라가 요구되던 때였다. 이에 세 사람이 의기투합했다. 요시다 고로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촬영 카메라와 영사기 수리 및 개조 일을 하고 있었다. 우치다 사부로는 증권회사 직원으로, 요시다 고로의 처남이었다. 좀 특이하게 미타라이 다케시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 매형 처남지간인 요시다와 우치다는 1933년 도쿄 롯본기에 캐논(Canon)의 전신인 정기광학연구소(精機光學硏究所)를 설립했다. 산부인과 의사였던 미타라이는 우치다 부인의 출산을 계기로 그들과 친분을 쌓게 되었고, 공동경영자로 참여하게 됐다. 이듬 해인 1934년 ‘아사히 카메라’ 6월호에 정기광학연구소의 카메라 광고가 처음으로 실렸다. 카메라 이름은 칸논(KWANON). 칸논은 관음(観音)의 일본식 발음이다. 왜 이런 불교식 명명을 한 걸까.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의 ‘근원을 따지면’(もとをたどれば)이라는 코너에는 이런 설명이 나온다. “관음보살의 신앙에 심취했던 요시다가 ‘관음보살의 덕으로 세계 최고의 카메라를 만들고 싶다’(観音菩薩」の信仰に熱心だった吉田氏が「観音様にあやかり、世界最高のカメラを作りたい)는 마음에서 칸논으로 명명했다.” 칸논은 이후 어감이 좋은 캐논(canon)으로 바뀌었다. 정기광학연구소는 1937년 정기광학공업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는데, 캐논은 이때를 회사 창립연도로 정하고 있다. 공동경영자인 요시다 고로, 우치다 사부로, 미타라이 다케시 중 최종적으로 경영을 맡게 된 사람은 미타라이였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물도 바로 그다. 당시 마타라이는 의사 일과 경영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에 맞게 그는 X선 카메라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 시절 결핵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여겨졌다. 결핵에 가장 신경 썼던 곳이 군 당국이었다. 당시 X선 카메라는 대부분 독일제였다. 미타라이는 직업의 장점을 살려 해군의무국(海軍医務局)으로부터 X선 카메라 수주를 받았고 정기광학연구소는 1940년 일본 최초로 간접방식 X레이 카메라(Japan's first indirect X-ray camera)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육군으로부터도 수주를 받아 연간 100대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미타라이는 이를 발판으로 1942년 지금의 캐논 초대사장에 취임했다. 2차 세계대전 중 자신이 운영하던 산부인과 병원이 공습으로 소실되면서 그는 경영에만 주력하게 되었다.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의료용 기기 개발을 추진했고, 그것은 지금의 의료 광학기기 개발의 초석이 됐다. 정기광학연구소는 1947년 ‘캐논 카메라 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회사가 창업 30년이 되던 해인 1967년, 미타라이는 경영 다각화를 선포했다. ‘오른 손에는 카메라, 왼손에는 사무기기’(Cameras in the Right Hand, Business Machines in the Left Hand)라는 케치플레이즈를 내건 것이다.(캐논 홈페이지 자료) 그 2년 뒤인 1969년에는 카메라를 떼고 ‘캐논주식회사’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미타라이는 1974년 마에다 다케오(前田武男)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10년 뒤인 1984년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공동경영자가 ‘관음교’에 귀의 하면서 이름을 붙였던 칸논(KWANON, 1934년)과 2019년 현재의 캐논(Canon). 그 사이에 8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재우 기자, 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인> 기사출처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59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허슬러, 겉만 봐서는 안 되는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도 이번이 마지막이네요. 웬만해서는 졸업을 앞두고 있기에 힘들지만 버텨봅니다. (하면서 영화관을 간 나 자신) 오늘의 영화는 흔한 범죄오락이 아닌 '허슬러'입니다. 포스터도 그렇고 예고편도 그렇고 그저그런 오락물인줄 알았는데요. 의외로 평들은 예상과 많이 빗나가더군요. 오히려 작품성 부분에서 호평이 많길래 더 궁금해졌습니다. 호기심은 언제나 직접 푸는 성격이기 때문에 바로 확인하러 갔습니다. 제니퍼 로페즈 엄청난 카리스마를 초반부터 뽐내는 제니퍼 로페즈가 단연 인상적입니다. 월가의 화려한 밤에 정점을 찍음과 동시에 모든 스트립퍼들의 동경을 받는 인물인데요. 영화 전체적인 여왕벌이자 암사자를 맡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자칫 저급한 현상으로 치부될 수 있는 작품의 소재를 힙하고 멋지게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니퍼 로페즈의 공헌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는 스트립클럽에 대한 이야기일 줄은 몰랐는데요, 역시 괜히 청불영화는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필요이상의 노출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은 많이 없습니다. 그래도 연인끼리는 보러가진 마세요. 월 스트리트의 밤, 그리고 여자 우리는 보통 월가의 영화를 남자들의 일장춘몽, 낮의 환락으로 이어지는 광경을 많이 봐왔습니다. 인생무상으로 끝나는 허영심의 몰락, 그리고 찾아오는 허무함은 월 스트리트가 보여주는 자본주의 사회의 극단적인 단면이죠. 하지만 허슬러는 월가의 밤을 집중 조명합니다. 대낮의 태양보다 클럽의 음악과 눈을 공격하는 조명들이 대신합니다. 월 스트리트에서는 남녀불문, 시간불문 보통의 사람이 살아남을 공간이 못됨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여성판 월스트리트를 표현하는 영화는 기존의 흔한 영화와 확실히 대조됩니다. 서로 등을 쳐먹는 사기는 모두가 똑같다는 공통적인 의미만을 공유한채로요. 월가를 침략한 아시아 월 스트리트에 밤과 여성을 대입한 것도 모자라 아시안까지 활용했는데요. 세상 그 누구도 자본주의 사회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다는 의미일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순수한 꿈을 꾸고,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한 번 발진의 엑셀을 밟은 순간 멈추는 건 몇 배로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월가의 아시안 '데스티니'가 꾸는 악몽의 정체는 한 번 탄 차의 속력을 멈출 수 없듯, 이미 몸을 담은 범죄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든 처지를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거기에 각자의 '사연'이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드라마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신선한 조합, 설득력 있는 사정이 만나 몰입력 있는 한탕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든 게코와 버드 폭스 유독 이 투샷은 다른 모습을 상기시켰습니다. 1987년부터 시작한 월가의 예상가능한 비극은 21세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돈이 좋다고 말한 고든 게코가 폭스에 의해 전성기를 맞이하고 역으로 몰락하기까지의 시간은 허슬러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서로에 대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연민으로 출발한 범죄는 클라이맥스를 찍고 멈추지 않고 곤두박질치죠. 돈을 쫓은 자의 최후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과 범죄에 대한 대가는 언제나 따라온다는 교훈을 우리는 왜 계속 들어야 할까요. 브레이크를 잃어버린 차를 계속해서 타고 있기 때문일까요. 예민한 시기 예민한 소재 다만 소재와 연출이 예민합니다. 만약 반대의 상황을 그려낸 영화였다면 어떻게 됐을지 걱정입니다. 남성을 꾀어 약을 탄 술을 먹이고 돈을 터는 수법은 단순한 범죄라고 말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중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경미한 처벌을 받고 풀려나죠. 게다가 슬픈 사연을 덮어 심각한 상황을 중화시켰습니다. 문화의 차이, 상황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정을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불편한 소재임에는 명백해보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우린 정말 허리케인 같았어 -라모나- 모성애는 정신병이야 -라모나 상처 입은 사람이 상처를 입히더라 -데스티니 유독 생각나는 명언들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고 대사만 본다면 이해가 안 될수도 있지만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알고 있다면 더 공감갈 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게 매끄럽게 흘러가진 않았지만 중간중간 힙한 언니들의 스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된 미화가 될 수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부분도 있지만 영화가 말하고 싶은 의미와 인물들의 케미만큼은 좋았습니다. 월가의 모순을 지하세계로까지 확장한 시도는 의의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쿠키영상은 크레딧 초반에 1번 나오고 끝입니다. 배우들의 흥겨운 춤사위를 볼 수 있죠. 관객수는 50만 넘어도 성공일 거 같습니다. 이상 지금까지 돈을 위해 뉴욕을 찾는 모든 이들의 영화 '허슬러'였습니다.
선을 넘었다, '기생충'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됐네요. 곧 종강이니까 방학하고 나면 바로바로 후기를 쓰겠죠? 제가? 본 영화는 꽤 있는데도 많이 밀려있네요 포스팅이,바쁘더라도 분발하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화 '기생충'입니다. 이미 개봉 전부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죠. 그런데 칸 영화제에서 최고수상의 영예까지 얻었으니 인기는 날개를 달은 격입니다. 비록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포스팅을 미루고 있던 저지만 이번만큼은 영화 보자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후기를 씁니다. 본론만 간단히 말하자면 어마무시한 여운을 가진 작품입니다.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영화를 묘사하자면 양극화 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존재하는 양극화라는 사회문제를 전혀 현실적이지 않게 표현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묘사가 과연 어디까지 허구일까 가늠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중간층을 제외하고 상하위 소수의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도 확실히 정도를 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블랙코미디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소름 돋게 영화 자체가 사실일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 정도로 작품은 평범한 소재를 전혀 평범하지 않게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의 분수에 대하여 영화는 잔혹합니다. 미장센적으로도 치명적이나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잔혹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 '기생충'에서도 느껴지지만 숙주에게 몰래 붙어 기를 빨아먹고 사는 벌레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기생충에 입장에서 이러한 행동은 결국 자신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숙주의 입장에서는 굳이 누군가에게 기생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에 기생충이 굳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과연 이들을 벌레라고 치부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아니면 그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지자고 말하는 걸까요? 영화를 보고 온 저라도 확실히 단정짓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선을 넘을 필요가 없는 인간들 반대로 기생충으로 묘사되는 인간과 달리 사실과는 멀리 떨어져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사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언제나 양극은 존재하기에 극빈곤의 삶이 있다면 부유한 상류의 삶도 존재하겠죠.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은 기생충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죠. 영화에서는 '선을 넘는다'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는 공사를 구분하는 선도 맞지만 이면적으로는 자신의 분수와 주제의 선을 말하기도 합니다. 기생충이 숙주가 되려고 마음먹지만 선을 넘는 순간 스스로를 갉아먹고 다른 기생충들과 충돌하여 전멸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잔인하게도 이 선에 대해 단호합니다.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는 부유한 사람들이 멍청할 정도로 순수한 모습으로 묘사되기까지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기생충은 숙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사는 세상이 달랐습니다. 모든 사건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선을 넘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무계획이 계획이다 언뜻 명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또한 생존을 위한 법칙일 뿐입니다. 계획을 세우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실망과 좌절의 반복을 맛 보게 됩니다. 이미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패배의식은 그들의 선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흘러가는 계획이란 사실 무계획에서 출발한다는 엉뚱한 발상은 피식 웃음 짓게 만들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얼마나 스스로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무결점의 무계획으로 인해 더 큰 사고로 번지게 되고 마지막에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무계획이 당연히 정답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지는 무계획이라는 하나의 선지 밖에 없었고 선을 넘으면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멈추지 않는 악순환에,그들은 그저 갇혀있는 기생충이었습니다. 돌이나 기생충이나 작품은 그들을 묘사하는 대상을 기생충에 한정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선물용 돌에 신경이 쓰였는데요. 후반부에 강에 다른 돌들과 선물용 돌이 함께 있게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 선물용 돌도 그저 평범한 돌일 뿐인데 자신의 자리를 벗어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평범한 돌일 뿐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말 특별한 힘을 갖고 있게끔 착각하게 만들죠. 하지만 그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돌은 돌이고 기생충은 기생충일 뿐 다른 존재를 흉내내고 쫓으려 한들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는 냄새로, 또 누군가는 용도로, 다른 누군가는 생김새로 그 본질을 제자리에 돌려놓게 만듭니다. 영화는 사필귀정의 원칙에 따라 모든 것들은 각자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가도록 인도합니다. 그들만의 모스부호 영화는 철저히 그들은 인간과 다른 어떠한 다른 존재로 인식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기생충, 다르게는 돌이나 여하 다른 존재들로 말입니다. 그 증거로는 영화 내내 등장하는 모스부호입니다. 자세히 보면 상류층들은 모스부호를 인지하지도 않으며 관심도 없습니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살짝 넣습니다만, 그렇다고 내용이나 결말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땅 밑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말이 아닌 부호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발악을 하지만 결국 살기 위해 인간이기를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며 그들은 무엇이 되어가고 있나 혼란스럽게 합니다. 존경의 대상이자 원망의 대상, 같은 부류지만 서로가 서로의 포식자인 셈임을 교묘하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시고 해설을 보신다면 봉준호 감독의 천재성을 피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 나름대로의 생각일 뿐이고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지 모릅니다만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결말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결말에 대해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열렸는지 닫혔는지 애매하거든요. 저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전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죠. 과연 그는 그래서 어떻게 된 것인가? 이 점이 논란의 대상입니다. 꿈을 이룬 후의 회상일 수도 있지만, 망상일 뿐 현실은 여전히 현실일 뿐이라는 의견도 존재하겠죠. 저는 후자에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영화의 성격상 그들의 선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올라오기에는 너무 깊이 내려갔습니다. 후반부는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곡성에서의 소름을 또 한 번 겪었습니다.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시간 동안 긴 여운에 빨리 일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어딜봐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지만 정말 현실이라면 너무 공포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장르를 총 망라해 평범한 소재를 얘기한 봉준호 감독은 정말 보면 볼 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감히 말하기를 올해의 영화입니다. 기준이 후한 편이지만 혼자나마 호들갑 좀 떨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도 언제든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